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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레이튼

 

'마이클'

 

마이클, 역시 자넬 보냈군
회사 해결사니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겠지만

 

일단 내 말부터 좀 들어줘

 

내가 미쳤거나 실수한 게 아냐

 

이렇게 부탁할게
'마이클'

 

나를 좀 믿어줘

 

난 미치지 않았어

 

2주 전에 회사를 나와선

 

날 기다리는 차를 향해 뛰었어

 

38분 내로 공항에 가야 했거든

 

근데 같이 뛰면서
내 말을 받아적던

 

신참 변호사가 소릴 지르더군

 

우리가 도로 한복판에 서있더라고

 

신호가 바뀌어 차들은
우릴 향해 달려오고

 

난 얼어붙었어

 

그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

 

아주 커다란 필름에

 

내 머리, 얼굴, 온몸이
감겨있는 그런 기분

 

그리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내가 양수에 떠있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난 거야'

 

하지만 요란스럽게
울려대는 경적소리

 

신참의 비명소리에
아니란 걸 깨달았지

 

죽음을 앞둔 순간에 느끼는

 

소생에 대한 환상일 뿐이란 걸

 

하지만 그게 아녔어
잘못 생각했던 거야

 

뒤쪽 건물을 돌아보고 나서야

 

모든 게 명확해졌지

 

깨달음을 얻었다고

 

난 대형 로펌인 KBL 사옥의

 

문으로 나온 게 아녔어

 

자기보다 큰 생명체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데 쓴

 

제초제란 독극물을 대신 배설하는

 

작은 생명체의 항문으로 나온 거였어

 

내 삶의 대부분을
그 독한 배설물 속에서

 

살아왔던 거야

 

그 고약한 냄새 얼룩을 지우려면

 

평생이 걸리겠지

 

그래서 심호흡을 하고
잠시 잊기로 했어

 

그리곤 나 자신한테 말했어
'오늘 내가 본 것이'

 

'사실임에 분명해도
기다려야 한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마이클'
그게 지금이야

 

더는 말씀 드릴 게 없군요

 

6년을 끈 소송인데

 

원고 측과 갑자기 합의한
이유가 뭐죠?

 

말을 안 해줘도 기사는 나가요

 

무슨 소리요?

 

진실을 말해달라고요

 

찾으시던 문서예요

 

월스트리트 저널 여기자 전화인데

 

보통내기가 아녜요

 

'마티 바크'요

 

'U/노스' 소송취하 합의 기사가

 

내일 나가는데 코멘트 없으세요?

 

6년을 끈 소송이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게 없소

 

우리 고객이 법정에 서거나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한

 

말해줄 게 없소

 

원고 측과 합의했고

 

지금 합의문 작성에
땀 빼는 거 안다고요

 

기사 마감 지나서

 

특종 잡겠다고 찔러보는 거라면

 

행운을 빌겠소

 

'카렌 크로더' 어딨어?

 

받겠소

 

체크

 

체크

 

체크

 

200불 더 올리죠

 

200 받아요

 

나 몰라요?

 

두어 번 같이 카드 쳤잖소

 

무슨 조명 가게였는데
기억 안 나요?

 

- '갤럭시'
- 맞아요

 

술집 오픈한다고 했었죠?

 

거기 배관공사 입찰했었소

 

- 기억 안 나요?
- 기억해

 

다이어트 좀 했죠

 

머리도 심었군

 

당신 돈으로!

 

장사는 잘 돼요?

 

부업이랬죠?

 

토크쇼 출연한 줄 알아?
카드나 치자고

 

가게 위치는 좋았는데

 

내 동업자도 그렇게 말했지

 

또 봅시다

 

네?

 

- '마이클'
- '월터'

 

연락돼서 다행이야
사고 터졌어

 

고객 하나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람을 친 거 같대

 

- 방금?
- 그래, 15분 전쯤에

 

지금은 집에서 떨고 있어

 

- 어딘데?
- 웨스트체스터

 

난 버뮤다인데, 이리 전화했어

 

- 음주운전?
- 아니, 술은 안 마셨대

 

전화 꺼놓으라 해

 

지금 갈 수 있지?

 

거물 고객이라
놓치면 피해 막심해

 

차로 가고 있어

 

집주소랑 자세한 상황 파악해서

 

바로 전화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차에 있을게

 

도로 경사도를 낮춰서

 

길을 넓혀놨는데

 

운전자들 편의는
완전 무시한 거요

 

도로가 낮아진데다
비 오거나 안개 끼면

 

모퉁이에 설치한 점멸등이
눈이 부실 정도로 번쩍여서

 

앞이 잘 안 보여요

 

고쳐야겠군요

 

오늘 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그랬소

 

내가 전에도 말했었지?

 

'델'?

 

시간이 없습니다

 

도로 상태에 대해선
관심없단 거요?

 

유능한 형사 변호사 찾는 게
급선무예요

 

15분 내에 와줄...

 

썩 좋게 안 들리는데?

 

이쪽 변호사들을 잘 압니다

 

그럼 당신은 뭐요?
변호사 아뇨?

 

분야가 다르죠

 

- 내게 필요한 건?
- 법정 변호사

 

재판 변호를 맡을...
전 아닙니다

 

'월터'한테 다시 연락해서

 

의견을 들어봐야겠소

 

솔직히 당신한텐 믿음이 안 가거든

 

시간을 지체할수록
방법은 줄어들어요

 

그럼 그 방법을 제시해봐!

 

사건을 맡아줄

 

이 지역 변호사를 선임하는 거죠

 

그게 당신 해결책이야?
당신 들었어?

 

당신네 로펌 12년 고객인데

 

막상 일 터지니까
푸대접하는 거야?

 

경찰서 부근에서 사람을 치어놓곤

 

아무런 조치도 않고 도주했어요

 

정상 참작의 여지도 없죠

 

널린 게 변호사야

 

사건 맡아달라고 기껏 불렀더니

 

딴 사람 소개한다고?

 

- '월터'가 날 뭐라고...
- '기적의 사나이'!

 

'월터'가 당신을 그렇게 지칭했어

 

해결 못 하는 일 없다면서!

 

- 잘못 말했군요
- 뭘?

 

당신이 실력 좋은 해결사란 거?

 

여보

 

도로 한복판에서 뛰고 있었어!

 

안개, 점멸등 때문에
앞은 잘 안 보이고...

 

왜 한밤중에 도로에서 뛰냐고!

 

말해봐!

 

차를 도난당했다면?

 

흔한 일이잖소

 

경찰은 뺑소니 사건을
심각하게 다룹니다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가드레일에 묻은 페인트를 분석해

 

뺑소니 차량을 찾을 겁니다

 

만약 피해자가 번호판을 봤다면

 

경찰이 곧 들이닥치겠죠

 

은폐는 불가능해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고

 

전 뒷일 수습하는 청소부일 뿐이죠

 

답은 하나예요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책 찾는 거죠

 

저 전화...

 

경찰이겠죠?

 

아뇨

 

경찰은 전화 안 해요

 

네?

 

'제리', 나야

 

깨워서 미안해

 

아니, 근처야

 

펜 있어?

 

4일 전

 

엄마!
내 카드 어딨어?

 

내 카드 봤어?

 

여기 있어?

 

아침 먹었니?

 

아빠가 기다려

 

화장실에 있던데

 

와플 먹었어

 

와플이 없는데
어떻게?

 

기적이야

 

장갑 챙겼어?

 

'헨리'

 

빨리 와

 

 

됐어?

 

어디 사는지는 아무도 몰라

 

국경 같은 게 없거든

 

마을도 진짜가 아냐

 

사람들이 숨어 사는
캠프 같은 거지

 

그렇구나

 

군대에서 몰래 도망친 군인들하고

 

전쟁을 피해 숲에 살던
사람들이 모여있는 거야

 

도둑, 사악한 마법사
도망친 군인

 

용병, 적의 첩자 등

 

캐릭터 종류만 15개쯤 되는데
서로가 적이야

 

아무한테도 정체를 밝히면 안 돼

 

말하는 상대가 적일지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아무도 못 믿어

 

삶하고 똑같네

 

진짜 재밌단 말이야
아빠도 꼭 읽어봐

 

아빠 다 읽을 때쯤
넌 흥미 잃을 텐데?

 

- 내기할래?
- 얼마 있는데?

 

- 버스카드 있어?
- 학교 사물함에

 

안 읽을 거지?

 

- 책?
- 응

 

- 토요일에 가져와
- 전에 가져갔는 걸

 

부엌에 놔뒀어
빨간색 표지야

 

알았어

 

다 왔다

 

많이 가르치고 와

 

- 나중에 봐, 아빠
- 그래

 

고마워

 

이번엔 52번 경매품입니다

 

30불부터 시작합니다
30불 나왔습니다

 

40, 50불 나왔습니다

 

뒤쪽에 60불
70불 나왔습니다

 

현재 70불
80불 나왔습니다

 

현재 입찰가 80불

 

90불 나왔습니다
100불 있습니까?

 

턱없이 부족해

 

얼마나요?

 

6만

 

이자까지 7만 5천

 

- 그렇게나 많이요?
- 얼마 예상했는데?

 

글쎄요
대충 2-3만쯤

 

4천짜리 냉장고를
1,500에 팔았어요

 

억울하면 입찰해

 

그래서 돈 없다고?

 

지금은 없어요

 

자네 사촌한테 받아내야겠군

 

관둬요

 

'마이클'

 

빚을 떠안는 거야
자네 마음이지만

 

시간 끌수록 이자는 계속 불어나

 

'티미' 행방 알려주면
피차 편하잖나

 

와이프랑 합쳤다는데
어딨는지는 몰라요

 

재산이 있겠지

 

재산이래 봐야 자식 둘에

 

임신한 술집 종업원 애인

 

내 여동생 차고에서
훔친 타이어가 있죠

 

골라잡아요

 

우리 집사람도 알코올 중독자였어

 

한 2년간 치료받고
끊는가 싶더니

 

결국 다시 마시더군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인 거지

 

언제까지 갚아야 돼요?

 

글쎄

 

이렇게 될지 몰랐어

 

보스한테 물어보지

 

- '마이클'
- 굿모닝, '칼'

 

어느 정도 선까지 가능한 거야?

 

대충은 알아야지

 

그건 나도 모르지만

 

인사청문회가 이 달 말이야

 

내연녀가 알아?

 

신문에 났으니 봤거나
누군가 알려줬을 거야

 

어젠 아내한테 전화를 했었어

 

콘도 주면 떨어지겠지

 

그렇겐 안 돼

 

스트리퍼 출신이잖아
한 몫 챙기고 싶겠지

 

완전 진드기야

 

합의금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아봐

 

아님 나한테 전화하라 해

 

- 당장 연락하지
- 그래

 

사장님과 약속 잡았어?

 

메시지 남겼어요

 

잠깐만
그 꼬마, 몇 살이야?

 

꼬마가 아녜요
22살이요

 

- 어디서?
- 플로리다요

 

체포된 상태고?

 

중과실치사요

 

그쪽 변호사가

 

빼내줄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고객이 성화예요

 

그쪽에 줄 닿죠?

 

- 그래, 펜 가져올게
- 고마워요

 

이민국에 연락해봐야 도움 안 돼

 

인터뷰 잡아도?

 

면허시험장이랑 똑같다고 생각해

 

상부 지시 없으면
움직이질 않는다고

 

자네 끈은?

 

전직 고위 간부야

 

내가 청탁했다간
문제 생길 수 있어

 

내가 할게, 걱정 마

 

- 잠깐 기다려
- 그래

 

회사가 합병해요?

 

사장님이 런던에 계세요

 

비서실 사람들 말이 제각각이라

 

윗선에 물었더니

 

런던에 계시다고 실토하더군요

 

합병할 거란 소문이 무성해요

 

영국에서 오는 손님도 많았고

 

낸들 알겠어?

 

나도 몰라

 

합병한다고 해도 우린 괜찮겠죠?

 

전화 울리잖아

 

'에반'?

 

이렇게 하자고

 

그쪽이랑 다음 주로 약속 잡을게

 

내가 자네 고객을 소개시키고...

 

현재 'U/노스'사는
전세계 62개국에

 

7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전세계...

 

전세계 6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죠

 

전세계 60여 개 국가에
지사가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U/노스'는 60개가 넘는 국가에

 

7만 5천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어요

 

회사의 규모가 거대한 만큼

 

전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법적 분쟁이
생길 소지가 있어요

 

엄청나죠

 

상상을 초월해요

 

그래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아주 많아요

 

제가 이끌고 있는
사내 법률팀에선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사안의 중요성을 분석

 

자체 해결책을 찾거나
혹은 회사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줄
로펌에 의뢰합니다

 

스트레스가 엄청날 텐데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시죠?

 

균형이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삶 자체가 균형을 찾는
긴 여정 아닐까요?

 

우선 순위가 계속 변하니까요

 

한 편에선 끊임없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긴다면

 

균형 따위가 왜 필요해?

 

일 자체가 균형인데

 

일을 즐긴다면 그게 바로 균형이지

 

'돈'이 제게...

 

'돈 제프리스'가 제게...

 

12년 전 입사할 당시 '돈'은

 

절 믿어주고, 가르쳐주고

 

'U/노스'의 식구로 받아줬어요

 

'돈'이 이사로 승진하는 걸 보면서

 

전 꿈도 못 꿀 일이라 생각했었죠

 

도전적인 자리냐?

 

네!

 

법무팀장이 되고 처음엔 힘들었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막중한 책임감을 감당할 수 없다면

 

자격이 없는 거죠

 

실시간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인터뷰 중일세

 

급한 일이랍니다

 

맙소사

 

말도 안 돼

 

정말 그랬어?

 

- 맙소사
- '배리'

 

잠깐만

 

'아서'가 법원에서
스트립쇼를 벌였대

 

'마이클'

 

깊게 심호흡을 하고
잠시 잊기로 하곤

 

나 자신한테 말했어
'오늘 내가 본 것이'

 

'사실임에 분명해도
기다려야 한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마이클'
그게 지금이야

 

오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면회실

 

'마이클' 자네까지 와있으니까

 

이유가 있어

 

자네인 이유
'마이클'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

 

베일에 쌓인 영웅
회사의 해결사

 

그게 자네잖아
안 그래?

 

그래

 

옷 벗은 거, 주차장 일
다 인정해

 

내가 실수한 거야
변명의 여지가 없어

 

날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안 됐고

 

내 이 더러운 피부를 벗겨내서라도

 

영혼을 정화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무려 6년간 그 독을
감싸고 돌았어

 

온갖 조사를 하고
법원을 들락거리며

 

8만 5천 개의 문서를 조사했어

 

6년을 끌어왔는데
남은 게 뭐지?

 

내 삶의 12%를
살인자 보호에 썼어!

 

나랑 약속했잖아

 

하룻밤은 '마티'가 내 사무실로

 

샴페인을 가져왔어

 

'U/노스' 사건 맡은 지
3만 시간이 됐다면서

 

1시간 후엔 창녀촌에서

 

창녀 둘이 내 거시길
입에 물고 있었지

 

사정하기 싫어서
생각을 돌리려고

 

머릿속으로 계산을 좀 했지

 

'3만 시간이면 얼마나 될까?'

 

'한 달이면 720시간
일 년이면 8,760시간'

 

- '아서'
- 기다려봐

 

3만 시간이면 수년이야!

 

그 숫자들에 미칠 지경이었어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어

 

'이게 나야?'

 

'사람을 죽이는 제초제를 지키려고'

 

'먹고, 자고, 싸는
흉물스런 인간이?'

 

'이게 내 운명이야?'

 

- 나랑 약속했잖아
- 그게 나야?

 

창녀랑 놀아나는 게
내 삶의 목적이야?

 

그게 내 삶의 의미냐고

 

약을 끊고 싶었음 연락했어야지

 

- 약속을 어겼잖아
- 고소해!

 

문제 있습니까?

 

괜찮아요

 

문제없소

 

그 회사는 살인자야

 

농장 일구며 사는 사람들을 죽였어

 

- '애나' 만나봤어?
- 아니

 

만나서 얘기해봐
그녀는 기적이야

 

여신처럼 완벽한 존재라고

 

수임료 5천만 불 때문에
내 삶의 12%를

 

그녀 부모님과 동생을
죽이는데 허비했어

 

약 언제 먹었어?

 

이제 다신 안 먹어
이제야 깨달았다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또 잃긴 싫어

 

약 먹는다고 바뀌진 않아

 

손에 피를 묻혔어!

 

자넨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로펌의 임원이야

 

전설이라고

 

- 난 공범이야!
- 조울증 환자지

 

난 죽음의 신인
'시바'야

 

뉴욕으로 돌아가서 얘기하자고

 

병원에서 돌아왔는데
모두 울고 있었어요

 

충격은 컸지만
젖소 젖을 짜야 했죠

 

기다렸다 하면?

 

안 돼요

 

헛간에 갔을 땐?

 

유서가 있었어요
언니가 찾았죠

 

- 어머니가 남긴?
- 네

 

좀 읽어주겠소?

 

형광펜으로 표시된
세 번째 단락만

 

'제초제를 판 사람을 비난 말렴'

 

'애나'

 

계속 읽어요

 

- 난 그냥...
- 잠깐만요

 

- '애나', 저들은...
- 왜 저래요?

 

잠깐만요
무슨 짓이에요?

 

저지해주십시오

 

당신이 목격자야
목격자라고

 

대체 무슨...

 

'애나', 사랑해요

 

여기서 당신 얘길 들으며

 

맹세컨대...

 

이 세상 무엇보다도
당신을 사랑해요

 

이 의식은 당신한테 바치는

 

- 나의 제물이야
- 기록해주세요!

 

수치심의 증거로 내 옷을 벗겠어

 

이 수치스런 허물을 벗어버리겠어!

 

당신을 사랑해!
신에게 맹세하건대...

 

저게 다예요

 

'돈'은?

 

비서가 30분 후에 전화하래요

 

공항 상황은 어때?

 

- 폭설로 폐쇄됐어요
- 젠장

 

적설량이 벌써 30센티예요

 

'토드', 커피 좀?

 

뉴욕에서 보냈단
'클레이튼'이 누구야?

 

'마이클 클레이튼'

 

1959년 9월 9일
뉴욕 브롱크스 출생

 

아버지는 뉴욕경찰
'레이몬드 클레이튼'

 

어머닌 '앨리스 클레이튼'

 

77년 워싱턴빌
센트럴 고등학교 졸업

 

82년 포담 로스쿨을 졸업

 

졸업 후 86년까지
검사 생활을 했고

 

같은 해, 조직범죄 전담반 근무

 

90년에 KBL 로펌에 입사했어요

 

회사 임원이야?

 

아뇨, 특수 변호사로

 

유언장과 신탁을 담당해요

 

검사 출신이 유언장을 담당해?

 

17년 재직했는데
임원도 아니고?

 

그런 사람을 보내?
대체 어떤 사람이야?

 

문 닫아

 

'아서 '가 온다는 걸
아무도 몰랐어?

 

예정에 없었어요

 

원고와 합의한 줄 알았죠
소문이 돌았거든요

 

좋아, 별 거 아냐
건강 문제야

 

조울증 약을 걸러서 그랬지만

 

사나흘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분명히 말하지만
모두 입 단속 잘 해

 

외부로 새나가선 절대 안 돼

 

지킬 자신 없으면 지금 말해

 

좋아

 

내일 '아서'를
뉴욕으로 데려가겠어

 

심리 스케줄 누가 담당이야?

 

- 저예요
- 현재 상황은?

 

중단된 상태예요

 

하던 일 계속해

 

원고측이 문제 삼으면
뉴욕으로 연락하고

 

가방 어딨어?

 

'아서' 가방요?
못 봤어요

 

방에 있댔어

 

'조디'가 가져갔나 봐요

 

찾아내!
'조디'가 가져갔나 봐요

 

찾아내!

 

캐릭터들이 전부
꿈을 꾸기 시작해요

 

'신명탐구' 아세요?

 

인디언과 관련된...

 

그래, 들어봤다
한 마디로...

 

특별한 꿈이지

 

네,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꿈을 꾸고

 

특정한 장소로 가란
계시를 받는데

 

이유도 모르면서

 

모두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소환된 거구나

 

맞아요

 

전부 똑같은 장소로
동시에 불려가요

 

사람들도 아니?
같은 꿈을 꾼다는 걸?

 

아뇨
그래서 재밌는 걸요

 

그런 꿈을 꾼 게

 

미쳐서 그런 줄 알고
서로 말을 않거든요

 

진짜 미친 건 아니지?

 

네, 전부 다 진짜예요

 

그래, 전부 진짜야
그렇지?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텐데

 

그들은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지?

 

말 안 할래요

 

결말을 미리 알면 재미없잖아요

 

누구랑 전화해?

 

아빠 친구요

 

- 누구?
- '아서' 아저씨요

 

- 여보세요?
- 11시가 넘었어

 

끊어야겠어요

 

잠깐만
그 책 제목이 뭐지?

 

'마법의 영토'요

 

'마법의 영토'

 

표지가 빨간색이에요

 

전화 이리 줘

 

전화했다고 아빠한테 말해줘요

 

그래
고맙다, '헨리'

 

'마법의 영토'

 

고마워

 

'카렌'?
'마이클'입니다

 

- 늦었군요
- 알아요

 

생각보다 좀 복잡해서

 

'아서'는 어딨죠?

 

- 잠들었소
- 그럼 깨워요

 

진정제를 먹여놨소

 

약 다시 먹기 시작하면
멀쩡해질 거요

 

- 그 테이프 봤어요?
- 얘기만 들었소

 

이후가 더 끔찍했어요

 

주차장에서요

 

사람들은 도망치고

 

'아서'는 양말 빼곤
올 누드였어요

 

'미안해
더 이상은 못하겠어'

 

'이 미친 짓을 이젠 돕지 않겠어'

 

무슨 뜻이죠?

 

모르겠소

 

같이 있었잖아요
뭐라던가요?

 

이해 못 할 말만 했죠

 

용납 못 할 일이에요

 

30억 불이 걸린
집단 소송이라고요

 

아침엔 이사회에

 

우릴 변론할 변호사가
체포된 걸 알려야 돼요

 

주차장에서 벌거벗은 채로
원고를 뒤쫓다가!

 

이해합니다

 

'미친 짓'이란 게 대체 뭐죠?

 

- 뭐든지 될 수 있죠
- 가령?

 

동상이요

 

지금 장난해요?

 

작년에 아낼 잃었고

 

당신네 소송에만 매달려온 사람이오

 

약을 걸러서 실수했을 뿐이오

 

당신이 어떻게 알죠?

 

8년 전에 비슷한 일이 터졌고

 

이후 치료 과정을 쭉 지켜봤소

 

냉정한 승부사라서
고용한 거 아닙니까?

 

6년이란 시간 동안
단 하루도 안 쉬고

 

사건에 매달릴 정도로
미친 사람이라서!

 

수임료는 줬어요

 

설명을 원했잖소

 

아침에 '마티'와 통화하겠어요

 

알고 계시겠지만!
반가웠어요

 

아주 조용했어요

 

인기척이 들리길래
15분 전쯤 약 줬고요

 

- 먹었어?
- 먹인다고 했잖아요

 

수고했어

 

뉴욕에서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그러죠

 

그녀 만났어?

 

- 누구?
- '애나'

 

아니

 

못 봤어
농장으로 돌아갔겠지

 

그녀가 필요해

 

'마티'나 회사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해

 

그럼 이해하도록 자네가 잘 말해봐

 

안 들을 거야

 

- 원하는 걸 얻었으니
- 잊어버려

 

이런 삶을 원했어?

 

청소부의 삶?

 

이렇게 살면서
지금 일하면서?

 

아닐 거야

 

나한텐...

 

삶 자체가 큰 짐이야

 

그렇게 느껴져

 

난 안다고

 

우린 모두 소환됐어

 

눈 좀 붙여

 

네?

 

안녕하세요
'번'을 찾는데요

 

번호 아십니까?

 

'돈'이 알려줬어요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계좌번호요

 

계좌번호?
알아요, 잠시만요

 

잠깐만요

 

여기 있군요
12-BKR-6

 

12-BKR-6

 

당신이 '번'인가요?

 

미스터 '번'

 

미스터 '번'
밤늦게 죄송해요

 

'돈' 말로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요

 

이메일 됩니까?

 

 

- 혼자 있소?
- 네

 

암호화된 메일을 지금 전송하겠소

 

쉽게 설명돼있죠

 

책상으로 갈 테니
잠깐 기다려요

 

네, 고마워요

 

'U/노스'사 내부 조사자료

 

외부 유출 절대 금지

 

세포 조직 파괴

 

무취, 무색, 인체에 치명적

 

내가 알고 싶은 건

 

6년간 임대한단 조건이었는데

 

계약을 해지할 방법이 있을까?

 

딴 사람한테 가게를 세놓던가?

 

한 달에 8,900불

 

인테리어는 철거했지만...

 

바, 주방은 그대로야
실내도 넓고

 

하지만...

 

이해해
아냐, 그렇겠지

 

그래, 알았어

 

고마워

 

서둘러, '아서'

 

'아서'!

 

문 열어

 

'아서', 문 열어!

 

문 열라니까!

 

'아서'!

 

문 열라고!

 

'아서'!

 

빌어먹을!
문 열라니까!

 

'아서'!

 

난 미치지 않았어

 

- 미스터 '번'
- '대니'

 

일찍 나오셨군요
골프백 가져오죠

 

그럴 거 없어
계획이 바뀌었거든

 

- 준비됐어?
- 그래

 

믿기질 않는군

 

'돈'이 서명했소?

 

이게 그의 사인이요?

 

원본은 어딨소?

 

5년 전에 창고 화재로
많은 서류가 소실됐죠

 

이게 왜 '아서'의
가방에 있는 거요?

 

저야 모르죠

 

당신이 대답해주길 바랬는 걸요

 

뭘 찾는 거죠?

 

'U/노스'라고 적힌 건
전부 골라내

 

엉망이군

 

이 서류들 전부

 

상자에 담아서 우리 집으로 보내

 

찾았나?

 

공항에서 리무진 타고
시내에 내렸고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 집에 가봤나?
- 이사했어요

 

알아

 

창고를 개조한 아파트인데 없어요

 

- 전화도 안 받고요
- 어딘가엔 있겠지

 

창고를 개조한 아파트에 산다니!

 

- 딸은 어딨어?
- 스페인이나 인도요

 

화성이겠지, 애비보다
더 미쳤으니까

 

'U/노스'쪽 사람들
단단히 화가 났어

 

'카렌'한테 밉보였더군

 

'아서' 감싸서죠

 

- 빨리 수습해야 돼
- 무슨 뜻이야?

 

'아서'를 찾아내서 입원시켜야 돼

 

- 어느 병원에?
- 상관없잖아?

 

'U/노스' 사람들 안심시키려면

 

'아서' 입원시키는 게 급선무야

 

- 쉽지가 않아요
- 왜?

 

뉴욕에선 강제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요

 

그 테이프 봤어?

 

내 의견이 아니라
법이 그렇단 거야

 

여긴 로펌이야
변호사 천지라고

 

강제입원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찾아

 

'아서'만큼 잘 아는 사람 없죠

 

문 앞이야
들어갈게

 

좋아
5분마다 연락해

 

알았어

 

마법의 영토

 

'아서'입니다

 

삐 소리 나면 메시지 남기세요

 

'아서', 받아

 

'아서'?

 

전화 받아
얘기 좀 하자고

 

싫어?
안 받을 거야?

 

어제 아침 일은 잊어버려

 

시간이 좀 지나면
웃어넘길 테니까

 

그러니까 전화해
한시라도 빨리

 

잘 들어

 

자네도 말했다시피
조울증이 원인이야

 

뇌가 오작동을 일으킨 거라고

 

자네도 잘 알 거야

 

그래, 자네 입장은
충분히 이해해

 

'U/노스' 소송 건?
그래, 역겨워

 

나도 안다고
'아서', 듣고 있어?

 

자네 말이 옳아

 

자네가 한 행동은 분명
미친 짓이지만

 

자네가 옳다고

 

자네 말처럼 우린 청소부야

 

하지만 누구 탓도 아냐

 

우리가 결정하고 선택한 일이라고

 

근데 이제 와서 갑자기
다 버릴 순 없는 거잖아

 

'아서', 어서

 

제발 좀 받아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는진 몰라도

 

나한테까지 이러면 안 돼

 

자넬 도울 사람은
나뿐이란 거 알잖아

 

나만이 자넬...

 

용량 초과로 녹음이 중단됩니다

 

여보세요?

 

- '애나' 있습니까?
- 잠시만요

 

'애나'?

 

어딨지? '애나'!

 

'애나'!

 

'애나', 전화 받아

 

어딨는 거야?
'애나'!

 

여보세요?

 

'애나', '아서'요

 

잘 잤소?

 

 

- 생각해봤어요?
- 네

 

- 딴 사람한테 말했소?
- 아뇨

 

언니가 이상한 눈초린 보내지만

 

내가 했던 말 전부 진심이오

 

알아요, 근데...

 

450명 이상이 소송에 참여했는데

 

왜 나죠?

 

내가 미쳤나 봐요

 

그러게요

 

그건 안 중요해요

 

누구나 자기 짝을
기다리면서 살잖소

 

안경 같은 존재

 

뿌옇게 보이던 세상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사람을요

 

누구야?

 

내 전화야
언니는 신경 끊어

 

그 남자니?

 

또 그 사람이구나

 

죄송해요

 

아뇨, 우리 어머니도
내 전화 엿듣곤 했소

 

언닌 아직도 날 애 취급해요

 

이젠 바뀔 거요

 

 

언니한테 입증할 좋은 기회잖소

 

당신도 어른이란 걸...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곁에서...

 

내가 도와줄게요

 

월요일까지 1만 2천 줄게요

 

그걸론 부족해

 

왜요?

 

변호사가 그깟 7만 5천도 못 갚으면

 

돈 떼일까 봐 안달할 거라고

 

겨우 이틀 됐잖아요
시간을 좀 줘요

 

차는?

 

리스한 거예요
회사 소유예요

 

그럼 아파트 담보로 대출받으면?

 

석 달 전에 받았어요

 

또 도박해?

 

빚잔치도 못하는데
도박은 무슨

 

손 씻었어요

 

자기 돈으로 도박한 걸
보스가 알면 가만 안 둬

 

모두를 위해서야

 

어떤 수를 써서라도
돈을 마련해

 

1주일 주지

 

- '마이클', 잘 지내죠?
- 덕분에요

 

남편은 아침 내내
전화통 붙들고 있어요

 

15분 후에 나가야 되는데

 

- 위에 계세요?
- 네, 2층 거실이요

 

올라가지 말랬잖아

 

'마티'?

 

'아서'가 원고 측을
도와주고 있었어

 

'U/노스'에 불리한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었다고

 

- 그렇겐 못해요
- 그럼?

 

누가 막을 거지?

 

원고인들한테 전화를 돌린대

 

비디오에 나온 여자랑
다른 사람들한테

 

비밀문서도 입수했고
이건 악몽이야

 

전화했었는데 응답기가 꽉 차서

 

메시지도 못 남겨

 

- '아서' 가방이에요?
- 그래

 

- 왜?
- 찾았었거든요

 

그 친구 물건들 틈에 섞여서 왔어

 

엄청난 서류들을 숨겨두고 있었어

 

'마티'

 

창피한 부탁인데

 

돈이 필요해요

 

8만 불이요

 

- 도박 끊었댔잖아
- 끊었어요

 

도박하곤 상관없어요
술집 때문이에요

 

8만?

 

불쑥 죄송하지만 회사에서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합병한다는 것도 알아요

 

확정된 건 없어

 

제 밥줄인 사장님이
회사를 떠나면

 

낯선 사람들한테
제가 하는 일이 뭔지

 

설명해야 된다고요

 

자네가 필요한 건
모두가 알고 있어

 

45살에, 빈털터리예요

 

12년간 뒤치다꺼리했는데
무일푼이라고요

 

술집 하라고 등 떠민 사람 없어

 

회사 그만둘 경우에
대비한 거였어요

 

회사에 불만 있는지 몰랐군

 

소송팀 보내달라고
몇 번을 부탁했죠?

 

형사소송 변호라고 특별한 줄 아나?

 

- 전 잘했어요
- 그래, 훌륭했지

 

하지만 지금 자네가
하는 일은 탁월해

 

모두가 그런 걸 원해
틈새시장!

 

그건 자네만을 위한 틈새시장이야

 

검사시절에 대한 향수가 도진 거라면

 

충고 하나 하지
그 시절은 잊어버려

 

자네 기억만큼 뛰어나진 않았으니까

 

조언 필요해서 찾아온 게 아녜요

 

돈을 안 빌려주면
'아서' 일 안 돕겠다?

 

그런 말 아녜요!

 

그래?
그럼 다행이군

 

어떻게 수습할 거지?
이건 악성 종양이야

 

창문 얼룩 제거하듯
쉽게 못 닦아내

 

아차 하다간 전부를 잃어

 

- 무슨 뜻이죠?
- 자네만 믿겠네

 

다음 주 이맘 때까지
'아서' 일 해결해

 

모두가 자네 능력에
감탄하게 만들라고

 

맙소사, '마티'

 

언제부터 그렇게 물러졌나?

 

얘기 끝내지

 

경찰 삼촌한테 찾아달라고 하면?

 

그런 문제가 아냐

 

- 언제까지 이래야 돼?
- 몰라

 

차를 가지러 오면 전화해줘요

 

- 고맙소, 수고해요
- 뭘요

 

영화 안 볼 거면
그냥 그렇다고 해

 

- 뭐?
- 집에 가고 싶어

 

그러지 마, '헨리'

 

잠깐만

 

차에 있어
문 잠그고!

 

'아서'!
'아서'!

 

기다려

 

'마이클'!
맙소사, 놀랐잖아

 

- 배달이라도 가?
- 아냐

 

농담도
그런 거 아냐

 

자, 받아
아직 따끈따끈해

 

맛도 기가 막혀

 

잘 돌아왔어!

 

호텔에서 도망친 건 미안해

 

감정이 격해져서...

 

좀 나아졌어?

 

- 그래, 훨씬 낫지
- 왜 전화 안 했어?

 

생각 좀 정리하느라

 

정리가 되면 전화하려고 했어

 

그래서, 어때?

 

좋아, 아주 좋아

 

생각을 좀 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노력 중이야

 

조울증 방치했다간
어떻게 될지 알잖아

 

아니, 어떻게 될지
몰라서 더 좋은 걸

 

어떻게 말해야 내 말을 듣겠어?

 

애한테 말하듯이?
아니면 정신병자처럼?

 

어떻게 말해야 내 말을 듣겠냐고

 

- 다 듣는 걸
- 그럼 이것도 들어

 

일이 더 틀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

 

똑똑해지라고

 

자네만 제정신 차리면
재기할 수 있어

 

회사 그만두고
빵을 구워도 된다고

 

그렇지만 지금처럼 행동하다간

 

죽도 밥도 안 돼

 

미안하다고 했잖아

 

호텔 일이 심했다고?

 

이번 일 망치면 무사하지 못해

 

- 무슨 소리야?
- 자넬 도우려는 거야

 

사람들 안심시키고

 

천재가 잠깐 미쳐서
실수한 거라 했는데

 

원고 측 여자한테 전화하고

 

회사 기밀 서류를 빼돌렸어?

 

- 어떻게 알았어?
- 전부 잃을 거야

 

직장, 재산, 변호사 자격
전부 다!

 

- 전화한 걸 어떻게?
- '마티'가 그랬어

 

그가 어떻게?

 

나도 몰라!
관심도 없고!

 

- 전화를 도청했군
- 맙소사...

 

아니면 어떻게 알아!

 

주차장에서 거시길 내놓고

 

원고 측 여자를 쫓아갔잖아

 

고소라도 당하면?

 

그럴 여자 아냐!

 

그래?
장담할 수 있어?

 

자넬 파멸시킬 거야
그러니까 생각 잘해

 

의사 소개해줄게
치료를 받아

 

제발 이러지 마
원고 측만 신났다고

 

'마이클'
난 자넬 좋아해

 

흥미로운 삶을 살지만
자넨 해결사일 뿐이야

 

날 입원시킬 생각이었으면
날 호텔에 가뒀어야지

 

체포기록, 테이프에

 

목격자까지 있었으니
더 쉬웠을 거야

 

뉴욕에선 달라

 

난 전과가 없고 위험인물이
아닐 경우 강제입원 못 시켜

 

내가 나 자신이나
타인한테 위험하다?

 

그걸 입증할 증거 있어?

 

그렇다면 행운을 빌지
하지만 잘 들어

 

자넨 절대 법정에서 날 못 이겨

 

난 적이 아냐

 

그럼 누구지?

 

씨를 뿌리고

 

밭을 일궈서

 

추수를 앞당기고

 

대지를 살찌웁니다

 

씨를 뿌리고

 

밭을 일궈서

 

추수를 앞당기고

 

대지를 살찌웁니다

 

뭐 하는 거지?

 

'아서 이든스'의 사내 응답기입니다

 

메시지를 남기세요

 

좋아!

 

이제 모두 모였군
다들 듣고 있나?

 

이 특별한 순간을 기다려왔잖아

 

날 죽이고 싶겠지만
박수 한 번 크게 치고

 

'U/노스' 제초제 관련
내부 조사 문건 229호

 

1991년 6월 19일

 

'결론'

 

'추운 지역에 있는
소규모 농장에서의'

 

'뜻밖의 수요증가에 대한
즉각적 인 비용편익 분석'

 

법적인 충고 하나 할까?

 

'뜻밖'이란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게 아냐

 

그것도 '즉각'이란 단어와 함께!

 

알았어? 좋아

 

'자체 조사에 의하면'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농장 주민들은'

 

'제초제 독성물질의
체내 잔존량 증가로'

 

'치명적인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이걸 풀어서 말하면

 

집에 가만히 있어도
죽는단 소리지

 

지하수를 식수로 쓰니까!

 

- '본 제초제는...'
- 전화 줘

 

'무색, 무취에 응결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맘에 쏙 드는군

 

좋은 제품에다가

 

암을 유발하는데도
아주 효과적이잖아

 

'본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냄새 유발제나 색소를 첨가하려면'

 

'생산설비를 완전히 변경해야 하며'

 

'막대한 소요 경비는
명시하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억만금 들어가니까

 

윗대가리들이 알아서 결정하란 거지

 

'본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니'

 

'U/노스 사의 특수암호를 사용'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게 뭘 뜻하는지는
당신들도 잘 알 거야

 

굿바이!

 

- 폭로하겠다는...
- 그래요

 

막아야 돼요

 

- 막으라고요?
- 네

 

궁금하군요

 

어떤 방법이...
어떤 해결책이 있죠?

 

그를 막으려면?

 

그 문서를 없애라?

 

그런 거 말고
다른 해결책 없어요?

 

내가 생각 못한?

 

우린 지시만 따릅니다

 

그렇군요, 이해해요

 

문서, 증거 없애는 건
문제없습니다만...

 

다른 방법은요?

 

물론 있죠

 

'돈'과 상의부터...

 

아니, 이건 내 문제예요

 

내가 결정해요

 

가능해요?

 

방법이야 많죠
저희야 하라면 하고

 

여의치 않으면 한 발 물러나서...

 

좋아요

 

진행하란 말로 알아들을까요?

 

1살이야?
2살이야?

 

3살이야?
4살이야?

 

5살, 6살?

 

7살, 8살, 9살?

 

됐어, 그만!

 

그만!

 

소원 비세요

 

새색시 달라고 할까?

 

아버지도 참

 

할애비 도와주렴

 

케이크 먹을래?

 

한 조각 잘라줘
가져갈게

 

출근해?

 

- 늦었어
- 젠장

 

한 명은 남아야 돼

 

일이 좀 있어

 

- 가려고?
- 형도 가잖아

 

- 근무 시간이니까
- 마찬가지야

 

몇 달 만에 왔잖아

 

갈 거면 '헨리'는 두고 가

 

잘 됐군
네가 데려다 줘

 

한 시간만 있어

 

생신이시잖아

 

곧 주무실 거야

 

'티미'한테 전화 왔었어

 

네게 연락하기 무섭대

 

어련할까

 

- 끝이 안 좋았다며?
- '티미'가 그래?

 

애들이 난리래

 

처갓집 식구도

 

와이프는 하루 종일 울기만 하고

 

- 다시 합쳤잖아
- 처자식이 무슨 잘못이야?

 

'티미' 그 자식 때문에
난 끝장났어

 

죄다 팔았는데 빚이 남았다고

 

그러니까 그놈 처자식 먹이지 마

 

형이 당했으면 때려죽였을 거야

 

환자잖아

 

- 알코올 중독이라고
- 갖다 붙이지 마

 

제버릇 개 못 주는 사람
쌔고 쌨잖아

 

나 들으란 소리야?

 

얼굴 보기도 힘든데
뭘 하는지 알고?

 

경마 끊은 지 1년이 넘었어

 

카드 도박판엔 얼씬도 안 했고

 

'티미'한테 도박했다
빈털터리가 됐지

 

알거지 됐다고

 

평생 모은 재산을
전부 다 털렸어

 

알았어, 알았다고

 

진정해

 

나라도 화날 거야

 

한 시간만 있다 가

 

알았지?

 

됐어? 들어

 

 

휴지 줘

 

제대로 주사해

 

됐어

 

찾았어
여기 전화번호

 

'뮬리엔' 박사님이야
전화해봐

 

해볼게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그만해
데이트 있대

 

미친 변호사랑 데이트가 있지

 

- 하룻밤 쉬어
- 피곤해 보여

 

- 괜찮아, 나중에 봐
- 잘 지내

 

알았어, 갈게

 

갈게요, 아버지

 

- '티미' 삼촌!
- 잘 지냈어?

 

차에 타

 

반가웠다, '헨리'

 

뭐야?

 

8일째 안 마셨어

 

금주모임에 다시 나가고
그걸 말해주려고

 

애 앞에서?

 

내가 망쳤단 거 알아

 

해결하고 싶은데 방법이 생각 안 나

 

어쩔지 모르겠다고

 

내 동생 타이어나 돌려줘

 

- 삼촌 울어?
- 몰라

 

마약 때문이지?

 

마약이랑 술!

 

왜?

 

'티미' 삼촌은

 

정신이 멀쩡할 때도
너처럼 강하질 못했어

 

울어서도 아니고
마약 때문도 아냐

 

남자 답질 못하다고
알겠어?

 

아무리 망나니 같은 삼촌이라도

 

네가 좋아한단 거 알지만

 

아까 그런 모습 봐도

 

걱정할 거 없어
넌 절대 그렇게 안 돼

 

넌 커서 삼촌처럼

 

평생 인생 탓하면서
살지 않을 거야

 

아빠는 알아
안다고

 

알았어?

 

널 보면 알 수 있어
지금도 그렇고!

 

넌 강한 녀석이야

 

알았지?

 

네?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신고를 했소

 

화장실에서 물이 새
올라와 봤다는군요

 

현관문, 비상구
전부 단단히 잠겨있었소

 

경찰이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갔죠

 

사방에 약이 잔뜩 널려있었고

 

현장만 보면 자살이 틀림없어요

 

회사 사람들한테

 

고인이 최근 일으킨
일에 대해서 들었소

 

- 유서는?
- 찾아봤지만 없었소

 

유서를 쓰려 했다가
잊었을 수 있죠

 

들어가도 돼요?

 

집에?
아뇨, 폐쇄됐어요

 

사건 현장이라서...

 

유럽에 있다는 딸이
돌아와서 유품을 정리하던가

 

검시관의 약물검사
보고서가 필요한데

 

최소한 2주는 걸릴 겁니다

 

미안해요

 

 

알았어요

 

선생 형을 알아요
아내와 같은 관할이죠

 

안부 전하죠

 

새로운 걸 알면 연락하겠소

 

- 고마워요
- 친구 분은 안 됐어요

 

- '마이클'
- '제프'

 

정말 안 됐어

 

사장님 오셨어?

 

그 어리석은 친구

 

비극이야

 

- 정말 유감이야
- 그래

 

죽기 전에 만나보지도 못했어

 

정신 나간 친구 같으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 전 준비해야겠어요
- 그래

 

괜찮나?

 

 

한 잔 하지

 

계속 생각이 나요
내가 심했을까요?

 

그렇지 않아

 

설득하려 했지만...

 

겁나서 죽었을까 봐?

 

황소 같은 친구였어
강인했지

 

그럼 왜 자살했죠?
대체 왜...

 

사고가 틀림없어

 

유언장이 없었잖아

 

화장실을 가도
메모 남기던 친구였어

 

저도 그게 이해가 안 돼요

 

세상과 맞선다며 당당했는데

 

12시간 후에 자살을?
왜죠?

 

왜?

 

인간은 이해 불가능한 동물이거든

 

'아서'를 안 지 30년이야

 

좋은 시절이었지

 

지금 내 기분 솔직히 말해줄까?

 

너무 끔찍해서 말 못하겠군

 

저도 알아요

 

회사로선 행운이죠

 

맞아, 안 그런가?

 

사장님?
회사로 가야 됩니다

 

받아들이겠대?

 

원칙상으론요
'돈'이 전화한답니다

 

'아서' 일을 말했지만
신경 안 쓰더군요

 

'U/노스'가 합의한대요?

 

당사자가 하겠다는데
우리가 어쩌겠어?

 

자넨 최선을 다했어
우리 모두가...

 

이젠 다 끝났어

 

- 태워줄까?
- 아니, 괜찮아

 

네?

 

'애나' 좀 바꿔주시겠어요?

 

누구시죠?

 

'마이클 클레이튼'입니다
'아서'한테 연락처 알았죠

 

정말 뻔뻔하군요

 

네?

 

뉴욕에 오라고 해놓고
공항에 안 나와요?

 

대도시엔 가본 적 없는
순진한 애라고요

 

- 잠깐만요
- 똑똑히 들어요

 

내일 돌아오는데
또 전화하면...

 

그녀가 뉴욕에 있다고요?

 

아직 어린 애예요

 

지금 뉴욕에 있어요?

 

어쩌면 사람들이 그래요?

 

끊지 마세요
잠깐만요

 

'애나'!

 

'애나'?

 

난 '마이클'이에요
'아서' 친구죠

 

언니한테 듣고 찾아왔어요

 

문 좀 열어봐요

 

어떡하지?

 

난 입구 지킬 테니까
차를 살펴보고 와

 

무슨 일인지는 얘기 안 했어요

 

뉴욕에 오면 중요한 걸

 

보여준다고만 했죠

 

소송에서 이길 결정적 증거요

 

오늘 아침까지도

 

혼자 생각했죠

 

공항에 갔는데
비행기표가 없으면

 

바보 짓 한 셈치고
돌아가면 된다고요

 

근데 표가 있었어요
800불이나 하는

 

일등석 표요

 

그래서...

 

비행기를 탔고요

 

그를 믿었어요

 

혹시 '아서'가 실망한 거 아닐까요?

 

당신이 딴 사람한테 말을 전했고

 

그 때문에 '아서'가 실망했다면?

 

- 안 했어요
- 분명히 했을 거요

 

아뇨

 

그랑 약속한 걸요

 

단 한 사람한테도 말 안 했어요?

 

전혀요

 

정말 미친 사람이었어요?

 

이거야?

 

어디 봐

 

- 뭔지 알아?
- 그래

 

상부에 걸렸다간 난 끝장이야

 

출처는 비밀로 할게

 

- 이럴 정도야?
- 무슨 소리야?

 

누가 시켰어?

 

술집 때문에 빚졌다는 사채업자?

 

정말 알고 싶어?

 

점점 재밌어지는군

 

어떡할까?

 

마법의 영토

 

베스트 타이프
책 복사, 제본

 

꼼짝 마!
그대로 있어!

 

움직이지 마!

 

난 고인의 친구요!

 

양손 들어! 빨리!

 

- 손에 뭐야?
- 책이요

 

바닥에 내려놔!
당장!

 

돌아서, 천천히

 

알았소

 

- 또 누가 있지?
- 없소

 

- 누가 있냐고?
- 아무도 없소!

 

살펴봐

 

움직였다간 머리통 날아가

 

너 때문에 쓰레기 같은
경찰 부부한테

 

약점 잡혔다고

 

- 미안해
- 걱정 말라더니?

 

그놈들이 입 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알아

 

은퇴 18개월 앞두고
연금 없이 잘린다고

 

- 안다니까
- 난 심각해!

 

- 누가 신고했어?
- 뭐?

 

안엔 아무도 없었어
난 잠깐 있었고

 

누가 신고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아무 일 없었어!

 

경찰들은 널 변호사로 알고

 

변호사들은 널 경찰로 알아

 

전부 다 속였지만
너 자신은 못 속여

 

뭔지 잘 아니까!

 

계속 전화했는데
응답기 고장인지

 

연락이 안 됐어요

 

빨간색이 떨어져서 나머진

 

파란색으로 했어요

 

- 괜찮으세요?
- 괜찮소

 

차가 밴이세요?
25상자나 되는데...

 

당분간 보관해줘요

 

다음 주에 가지러 오겠소

 

팁을 이렇게 많이?
감사합니다!

 

여보세요?

 

'돈', 먼저 가세요

 

뭐라고요?

 

'마이클 클레이튼' 아십니까?

 

네, 왜요?

 

문제가 생겼어요

 

만나셨어요?

 

- 누굴?
- '마티'요, 안에 계세요

 

'마티'

 

계속 연락했는데
전화가 꺼져있더군

 

- 할 얘기가 있어요
- 시간없네

 

어제 얘기 마저 끝내야죠

 

밤새 퍼마셨나?
꼴이 엉망이야

 

- 저도 금방 갔어요
- 알았어

 

밤새 합의문 작성했네

 

'진'?
그 봉투 가져와

 

자네가 없어서 혼자 결정했어

 

'밥'과 '킴'한테
추모식 준비 맡겼네

 

늦어도 주말까지는 하게 될 거야

 

도움 필요하면 자넬 찾을 걸세

 

아니, 다른 봉투

 

자네 줄 수표를 준비했네

 

대신 조건이 있어
또 '배리'가

 

이번 소송 마무리에
참여하게 됐고

 

'아서'가 뭔가를 알아냈다면요?

 

무슨 뜻이야?
뭘?

 

'U/노스'요
그가 옳았다면요?

 

옳다니?
회사가 잘못했다?

 

전부 잘못됐어요

 

처음부터 추악한 소송이었어

 

우린 수임료만 받으면 그만이야

 

'아서'가 진실을 알았다면요?

 

자네 바본가?
이젠 끝난 일이야

 

24시간 내에 소송취하 못 시키면

 

수임료 9백만 불이 날아가

 

'아서' 스트립쇼 테이프 공개해서

 

우릴 고소할 거고

 

그럼 런던 로펌과
합병은 깨질 테고

 

전부 길거리에 나앉아

 

8만이야

 

보너스로 생각해

 

계약 3년 연장이야
이번 일 잘 끝나면!

 

주셨어요?

 

나도 동의하긴 했지만
조건이 있어

 

재계약하려면 비밀유지 각서를 써

 

옛날 사건들을 포함해서...

 

회사 사정과 고객 정보를
속속들이 잘 아는 자네가

 

8만 불을 요구한 게
좀 께름칙하거든

 

협박할 생각이었다면
자넬 찾아갔을 거야

 

8만 불도 아니고!
같은 생각이에요?

 

- 오해라면 사과할게
- 잘못 짚었어!

 

- 그럼 됐어
- 둘 다 진정해

 

인간 말종이야
본인도 안다고

 

오해란 거 알았지?
이제 됐나?

 

'돈'이 왔어요

 

지금 가지

 

'밥'한테 연락해서
추모식 준비 도와

 

인사는 됐네

 

7만 5천이잖아

 

너무 좋아하지 마요
마실래요?

 

근무 시간이라서

 

이제 다 해결됐군
서운했다면 잊게

 

아저씨 일인 걸요

 

그래

 

잘 지내요

 

'마이클'

 

체크

 

체크

 

체크!

 

200불 더 올리죠

 

200 받아요

 

술집은 잘돼요?

 

부업이랬죠?

 

벌써 가려고요?
금방 왔잖아요!

 

끗발 오르니까 가버리네

 

쫄았어요?
나한테 다 잃을까 봐?

 

나와

 

차에서 나와

 

- '월터'?
- '마이클'!

 

연락돼 다행이야

 

8초

 

6초, 5초

 

4초

 

3초
이제 나와

 

전화 꺼놓으라 해

 

지금 갈 거지?

 

들켰어?

 

계속 걸어

 

놈이 봤냐고

 

계속 가
이 차로 가고 있어

 

정확한 주소 알아서
금방 전화할게

 

- 2분 만 기다려
- 차에 있을게

 

완벽하게 설치 못 했어

 

신호가 약해

 

전방에 있어

 

신호 강도를 높여야 돼

 

- '월터'가 날 뭐라고...
- 기적의 사나이!

 

'월터'가 당신을 그렇게 지칭했소

 

기적의 사나일 보내준다고

 

- 잘못 말했군요
- 뭘?

 

당신이 실력 좋은 해결사란 거?

 

됐어, 신호가 잡혀

 

어디로 가는 거야?

 

길을 잃었나 봐

 

- 잠깐만
- 놈이야

 

혼자였지?

 

- 그래
- 결정해, 터뜨릴까?

 

돌아가야 돼

 

어딨어?

 

신호가 멋대로야

 

됐어, 계속 가

 

- 방향을 틀었어
- 어디로?

 

- 좌회전
- 왼쪽엔 길 없어

 

동쪽, 남동쪽이야

 

- 길 놓쳤어?
- 지도가 틀리던지!

 

돌아가야 돼

 

어디야?

 

800미터 전방
계속 가

 

근처라고 나오는데
보이질 않아

 

뭐가 문제야?

 

- 지도, 신호 둘 다
- 젠장!

 

전화기 줘

 

신호는 강해

 

왜?

 

고마워

 

가기나 해

 

늦어도 화요일까진 회의 잡아

 

형평법 팀 사람도 참석시키고...

 

소식 들었어?

 

그래, 합의했대

 

- 아니, '마이클'
- 뭘?

 

아침에 자동차 폭발로 죽었대

 

뭐?

 

맙소사

 

회사의 입장은 처음과 똑같습니다

 

이번 소송은 법적인
근거가 전무해요

 

게다가 원고 측이
피해 보상금으로

 

30억 불이 넘는 돈을 요구해와

 

협상을 거부했었죠

 

하지만 소송취하에 합의한 건

 

소송의 주요 요소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 나눠드린 협상문 초안에

 

자세히 설명돼있지만
핵심은 이겁니다

 

지난 몇 달간, 원고 측은

 

소송 결과에 대해
초조함을 드러냈고

 

요구하는 보상금도
현저히 줄였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단의 성공 보수는

 

합의 보상금이 4억 불 이하이면
총 금액의 32%인데

 

4억 불이 넘어가면
24%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그보다 적은 소송취하
합의금을 요구할 걸 예상했죠

 

또한, 재무팀의 분석 결과

 

합의금이 6억 불 이하이고

 

이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세금 측면에서

 

오히려 회사로서는
이득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협상문 초안은

 

현 상황에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법무팀장으로서

 

이 협상안의 승인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고맙네, '카렌'
논의할 시간을 주게

 

밖에서 기다리죠

 

사람들 반응 어때요?

 

귀신 본 거 같소?

 

'아서' 봤어요?
여기 어디 있을 텐데

 

농담이요

 

인상 좀 펴요

 

당신한테도 이거 있소?

 

아주 유용한 문서죠

 

심장이 철렁하죠?

 

무슨 짓이에요?

 

뭔 거 같소?

 

소송은 끝났어요

 

그게 뭐든 이젠 의미가 없죠

 

원고 측과 정식으로
합의한 거 아니잖소

 

보상금이 지급된 것도 아니고

 

이런 게 수천 갠데
어떻게 처리할까?

 

'마티'한테 연락하겠어요

 

그거 좋지
나로선 대환영이오

 

'아서'를 감시한 게
누군지 물어봅시다

 

누가 전화를 도청했는지!

 

그 문서가 진짜래도 전혀...

 

- 당신 한 짓을 알아
- 'U/노스' 소유예요

 

당신이 죽였어

 

'아서'가 훔쳐갔어요

 

그렇게 나오면 쓰나
'카렌'

 

겉보기보단 헛똑똑이군

 

얘기 끝내죠

 

난 적이 아니야
매수할 대상이지

 

눈 뜬 장님이야?

 

돈이면 해결되는데
죽이시겠다?

 

내가 누군지 몰라?
난 해결사야

 

유명인사 구린 데를
막아주는 사람이지

 

근데 날 죽이겠다?

 

필요한 게 뭐야?
말해봐

 

총기 허가증?
내부거래자 소환장?

 

8만 불 때문에 '아서' 팔았는데

 

날 죽이겠다?

 

뭘 원하죠?

 

뭘 원하냐고?

 

거액의 현찰!

 

이 바닥 뜰 거야

 

이걸로 크게 한 몫 잡아서!

 

- 구체적으로?
- 10장!

 

10장?
그게 얼마죠?

 

천만?

 

내가 그만한 돈을
어디서 구해요?

 

이건 물건이야

 

끝까지 읽어봤어?
누가 서명했는지?

 

들어가서 '돈'한테 물어보자고

 

당신 위해 그 돈을
줄 용의가 있는지

 

나중에 얘기해요
다른 장소에서...

 

어디? 내 차에서?

 

좋아

 

액수를 좀 줄여주지
5백만

 

그럼 '아서' 일을 잊어줄게

 

5백만이면...
가능할 수 있겠네요

 

좋아, 나머지 5백만은
그 제초제 때문에

 

죽은 468명을 잊는 대가고

 

이사회가 끝나면
'돈'과...
이사회가 끝나면
'돈'과...

 

내가 흥정하는 걸로 보여?
내가 흥정하는 걸로 보여?

 

'카렌'?
'카렌'?

 

- 잠시만요
- 괜찮나?
- 잠시만요
- 괜찮나?

 

좋아요
좋아요

 

천만, 내가 지정하는
해외 계좌로 즉시
천만, 내가 지정하는
해외 계좌로 즉시

 

- 좋아요
- 말로 해!
- 좋아요
- 말로 해!

 

천만, 당신 계좌로
이사회 끝나는 즉시
천만, 당신 계좌로
이사회 끝나는 즉시

 

- 다들 기다리잖아
- 금방 가요
- 다들 기다리잖아
- 금방 가요

 

약속해요
약속해요

 

당신은 끝났어
당신은 끝났어

 

네?
네?

 

- 끝장났다고
- 무슨 소리죠?
- 끝장났다고
- 무슨 소리죠?

 

맞춰봐
맞춰봐

 

- 문제 있나?
- 이해가 안 돼
- 문제 있나?
- 이해가 안 돼

 

사진도 찍어줄게
사진도 찍어줄게

 

- 돈 필요 없어요?
- 변호사 비용으로 써
- 돈 필요 없어요?
- 변호사 비용으로 써

 

이 사람이 귀찮게 해?
이 사람이 귀찮게 해?

 

내가 귀찮아?
내가 귀찮아?

 

이사들이 기다리잖아
당신 누구야?
이사들이 기다리잖아
당신 누구야?

 

죽음의 신 '시바'!
죽음의 신 '시바'!

 

'론'!
당장 보안요원 불러!
'론'!
당장 보안요원 불러!

 

때마침 왔군
그 사람 못 가게 잡아
때마침 왔군
그 사람 못 가게 잡아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야?

 

경찰입니다
가서 말씀드리죠
경찰입니다
가서 말씀드리죠

 

기절했는데
괜찮은지 살펴봐
기절했는데
괜찮은지 살펴봐

 

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겠소?
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겠소?

 

다 녹음했어?
다 녹음했어?

 

그래, 전부 다
그래, 전부 다

 

- 괜찮아?
- 바람 좀 쐐야겠어
- 괜찮아?
- 바람 좀 쐐야겠어

 

그래
그래

 

대신 멀리 가진 마
대신 멀리 가진 마

 

어디 가세요?
어디 가세요?

 

50불만큼 돕시다
50불만큼 돕시다

 

아무 데나 가요

 

각본, 감독 / 토니 길로이

 

조지 클루니

 

톰 윌킨스

 

틸다 스윈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