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뱅이 천사
(기타 소리)
모기가 지독하군
왜 그래?
문에 손이 끼였어
흐음
못이 삐져나와 있었어
그래, 못이...
조금 아플 거야
그러니깐 못이란 말이군
피해주진 않겠어
역 앞 시장에서 마츠나가라고
(기타 소리)
당신과 함께 간 언덕은
젊은 놈이 가끔씩 신세를
이봐요, 할머니
여기, 모기향 좀 가지고 와요
뭐야, 벌써 잠이 들었나?
(기타 소리가 조용해짐)
(마스다의 콧노래)
아야, 아파
아파라
앞서 말하는데, 치료비가 좀 비싸
무위도식하는 놈들한테는
이봐, 마취제나
흥, 너희같이 불효하는 놈들한테
(마스다의 콧노래)
(마츠나가의 기침)
아, 기왕왔는데 감기약 좀 주쇼
너희들처럼 무질서한
결핵균에 감염될
흥, 폐병 따윈 절대
겉으로만 봐선 잘 몰라
폐병은 다 남 일이라고만
운동 선수들이 잘 그러지
자기도 남도 꿈에도 생각치못한
폐병은 아프지도 간지럽지도
기침이나 열이 나서 걸렸나
흥, 무서운가
무섭다고?
내가 말이야?
가만 있으니깐 마음대로 지껄이긴
뭐든지 부풀려 말해서 돈 버는데
그렇지, 결핵환자 5명만 진료해도
그럼 진찰해봐
기침 나오는 게 결핵인지 아닌지
어떻게 진찰하란 말이지?
뭐야?
가슴을 쳐보거나, 청진기대고
그런 건 주술 같은 거야
명색이 의사니깐 어쩔 수 없이
뭐, 그냥 한번
이런 걸로 알 수 있다면
왜 그러지
너, 어디서 한번 x-레이 찍어봐
왜 그러냐고 물어보잖아
x-레이로 찍어보지 않으면
우선 이정도 크기로
그대로 놔두면 오래 못 가
거짓말하면 가만
난 거짓말 같은 건 안 해
거짓말하지 마!
난 거짓말 안 해
이 나쁜 놈!
하찮은 사고가 좀 있었어
하면 누구나 다 알지
항구가 보이는 언덕
지고 있다던데
되도록 비싸게 받는 주의거든
뭐 그런 거 없나? 윽...
쓸 주사 같은 건 없어
통 낫질 않으니 원...
생활을 하는 녀석들은
확률이 높으니까 조심해
걸리지 않을 거야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사이에 걸리는 게 결핵이야
않기 때문에 뒤끝이 나빠
싶었을 때엔 이미 늦어
이래서 의사 놈들이 싫어
혈안이 나 있다니깐
의사는 떼돈을 버니깐
한번 진료해보란 말이야
머리 굴려봤자 알 수 없단 말이다
그러는 거야
봐줘도 상관없지만
그야말로 진짜 끝난 거야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구멍이 나있어
안 두겠어, 이 자식!
무슨 짓이냐
(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