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2,857 --> 00:00:26,953 수오 마사유키 감독 작품 2 00:00:29,730 --> 00:00:33,434 열 사람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3 00:00:33,434 --> 00:00:40,568 한 사람의 죄 없는 이를 벌하지 말지어다 4 00:01:00,361 --> 00:01:02,728 이 열차는 급행입니다 5 00:01:02,830 --> 00:01:05,765 다음 정차역은 무사시타마입니다 6 00:01:13,140 --> 00:01:14,375 치한이야! 7 00:01:14,375 --> 00:01:16,243 이 여자가! 8 00:01:16,243 --> 00:01:18,779 너 같은 건 돈을 퍼줘도 안 만져 9 00:01:18,779 --> 00:01:21,982 - 이 손으로 만졌잖아요 - 이거 놔! 10 00:01:21,982 --> 00:01:23,108 고소당하고 싶어? 11 00:01:23,384 --> 00:01:25,019 잡아떼도 소용없어 12 00:01:25,019 --> 00:01:26,720 여자가 다 얘기했다고 13 00:01:26,720 --> 00:01:28,022 안 했다잖소 14 00:01:28,022 --> 00:01:29,824 집어치워, 변태 놈아 15 00:01:29,824 --> 00:01:31,189 얼굴 보면 다 알아 16 00:01:32,860 --> 00:01:34,885 도대체 왜요? 17 00:01:34,929 --> 00:01:36,328 전 아무 짓 안 했어요 18 00:01:36,430 --> 00:01:38,489 얘긴 서에 가서 하세 19 00:01:39,133 --> 00:01:41,101 면접에 가야 된다구요 20 00:01:41,202 --> 00:01:43,034 금방 끝날 거야 21 00:01:54,215 --> 00:01:57,241 손에서 여자의 팬티 섬유가 나오면 어쩔 거야? 22 00:01:58,285 --> 00:02:02,188 치한엔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23 00:02:02,423 --> 00:02:04,058 - 왼손 - 네 24 00:02:04,058 --> 00:02:05,459 잘못했습니다 25 00:02:05,459 --> 00:02:09,063 회사나 아내가 알면 제 인생은 끝입니다 26 00:02:09,063 --> 00:02:10,431 잘못했습니다 27 00:02:10,431 --> 00:02:13,134 - 인정하는 거지? - 잘못했습니다 28 00:02:13,134 --> 00:02:13,999 네 29 00:02:14,935 --> 00:02:16,137 실례합니다 30 00:02:16,137 --> 00:02:17,605 야마다 씨, 잠깐만... 31 00:02:20,207 --> 00:02:22,343 또 있어? 32 00:02:22,343 --> 00:02:24,011 근무시간도 끝났는데... 33 00:02:24,011 --> 00:02:25,913 잘못했습니다 34 00:02:25,913 --> 00:02:26,714 뭘로 온 거야? 35 00:02:26,714 --> 00:02:27,840 그냥 좀... 36 00:02:30,184 --> 00:02:32,482 - 넌 또 왔냐? - 죄송해요 37 00:02:40,928 --> 00:02:43,158 이제 괜찮아 38 00:02:43,164 --> 00:02:44,962 무서워 할 것 없어 39 00:02:46,734 --> 00:02:47,895 정말 잘했어 40 00:02:52,606 --> 00:02:54,341 그런 짓 하니까 좋냐? 41 00:02:54,341 --> 00:02:55,866 항상 이딴 짓 하고 다녀? 42 00:02:57,378 --> 00:02:59,710 너한테 당한 거 애가 다 얘기했어 43 00:03:00,080 --> 00:03:01,878 어물쩍 넘어갈 생각 마 44 00:03:01,916 --> 00:03:03,645 가방 안 물건 다 꺼내 45 00:03:05,619 --> 00:03:06,780 빨리 해! 46 00:03:22,469 --> 00:03:24,028 이런 걸 갖고 출근? 47 00:03:24,805 --> 00:03:26,239 웃기고 자빠졌군 48 00:03:26,840 --> 00:03:29,109 주머니 안도 싹 비워 49 00:03:29,109 --> 00:03:30,474 바지 주머니도 50 00:03:48,395 --> 00:03:51,387 너 피해자한테 손을 붙잡혔다며? 51 00:03:53,167 --> 00:03:55,135 손이 아니라 소매인데요 52 00:03:55,135 --> 00:03:58,298 그래, 그렇게 솔직하게 나와야지 53 00:04:02,509 --> 00:04:06,747 '저는 혼잡한 출근 시간의 전철 안에서' 54 00:04:06,747 --> 00:04:11,014 '여학생 엉덩이를 만지다 소매를 붙잡혔습니다' 55 00:04:11,785 --> 00:04:12,720 무슨 소리예요? 56 00:04:12,720 --> 00:04:15,189 '충동적으로 벌인 일이지만' 57 00:04:15,222 --> 00:04:17,987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다 생각합니다' 58 00:04:18,926 --> 00:04:22,089 '이제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59 00:04:22,162 --> 00:04:23,721 잠깐만요 60 00:04:24,665 --> 00:04:26,759 누가 그런 말을 했단 거예요? 61 00:04:29,303 --> 00:04:30,998 - 돌아가겠어요 - 가만있어! 62 00:04:33,874 --> 00:04:35,433 넌 체포된 거야 63 00:04:36,777 --> 00:04:39,747 일반인에 의한 현행범 체포다, 알아? 64 00:04:40,314 --> 00:04:44,251 일반인이란 경찰이 아닌 보통 시민을 가리키지 65 00:04:44,818 --> 00:04:48,345 넌 피해자에게 현행범 체포된 거라고 66 00:04:54,495 --> 00:05:04,166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67 00:05:08,309 --> 00:05:11,404 '저는 오늘 출근 시간의 전철 안에서' 68 00:05:11,512 --> 00:05:14,607 '여중생의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69 00:05:14,648 --> 00:05:19,279 '팬티 위로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지는' 70 00:05:19,353 --> 00:05:21,754 '그런 짓은 절대 안 했습니다' 71 00:05:23,557 --> 00:05:25,616 자, 여기 서명해 72 00:05:36,437 --> 00:05:38,371 한 번 더 얘기하는데 73 00:05:38,372 --> 00:05:40,466 솔직히 인정하면 금방 풀려나 74 00:05:41,342 --> 00:05:43,140 딱지 떼는 거나 같지 75 00:05:43,344 --> 00:05:45,574 약식으로 벌금 물면 석방이야 76 00:05:48,182 --> 00:05:51,243 지장 찍어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77 00:05:51,552 --> 00:05:54,487 '가네코 텟페이' 78 00:05:56,757 --> 00:05:58,316 바지도 벗어 79 00:06:02,329 --> 00:06:03,797 부적이지? 80 00:06:03,897 --> 00:06:04,728 네 81 00:06:06,633 --> 00:06:09,159 - 팬티도요? - 팬티는 됐어 82 00:06:10,037 --> 00:06:11,505 이건 뭐지? 83 00:06:11,505 --> 00:06:12,768 아이팟인데요 84 00:06:42,903 --> 00:06:44,268 안녕하세요 85 00:06:44,471 --> 00:06:45,734 처음이야? 86 00:06:46,774 --> 00:06:48,242 뭘 했는데? 87 00:06:51,979 --> 00:06:53,647 아무것도요 88 00:06:53,647 --> 00:06:55,206 오해를 받은 것 같아요 89 00:06:55,282 --> 00:06:56,272 그래? 90 00:06:58,919 --> 00:07:00,648 - 그런데 전... -뭐? 91 00:07:02,689 --> 00:07:04,591 어디 있어야 할지... 92 00:07:04,591 --> 00:07:06,860 적당히 앉아 93 00:07:06,860 --> 00:07:09,630 여기 사람들 지금 검찰청에 가 있거든 94 00:07:09,630 --> 00:07:12,900 검찰청은 알아? 조사하고 기소하는 데야 95 00:07:12,900 --> 00:07:14,935 경찰은 잡기만 하는데 96 00:07:14,935 --> 00:07:17,404 놔두면 도를 넘어서니까 97 00:07:17,404 --> 00:07:21,500 사시 패스한 똑똑한 검사들이 체크하는 거지 98 00:07:22,409 --> 00:07:24,377 일단 형식은 그래 99 00:07:24,445 --> 00:07:26,345 그럼 변호사는? 100 00:07:26,447 --> 00:07:28,816 네? 변호하는 사람요 101 00:07:28,816 --> 00:07:30,784 뜻을 묻는 게 아니라 102 00:07:30,784 --> 00:07:33,020 - 아무 것도 안 했다며? - 네 103 00:07:33,020 --> 00:07:35,114 그럼 변호사를 불러야지 104 00:07:35,322 --> 00:07:37,723 - 형사한테 못 들었어? - 뭘요? 105 00:07:37,791 --> 00:07:39,660 당번 변호사란 게 있거든 106 00:07:39,660 --> 00:07:42,129 첫 상담은 무료야 107 00:07:42,729 --> 00:07:43,958 경관님 108 00:07:52,906 --> 00:07:55,309 변호사를 불러달래요 109 00:07:55,309 --> 00:07:57,411 아는 변호사 있나? 110 00:07:57,411 --> 00:07:59,379 네? 아뇨... 111 00:07:59,379 --> 00:08:01,114 당번 변호사 112 00:08:01,114 --> 00:08:02,382 당번 변호사요 113 00:08:02,382 --> 00:08:05,853 오늘은 너무 늦었잖아 내일에나 될 것 같은데 114 00:08:05,853 --> 00:08:08,982 하여간 연락은 해두지 힘들 것 같지만 115 00:08:11,792 --> 00:08:14,795 내 참, 폼 잡기는... 116 00:08:14,795 --> 00:08:17,631 아직 벌건 대낮이구먼 117 00:08:17,631 --> 00:08:20,100 금방 와줄 테니 걱정하지 마 118 00:08:20,100 --> 00:08:22,135 집에는 연락했어? 119 00:08:22,135 --> 00:08:24,505 아뇨 120 00:08:24,505 --> 00:08:26,673 모르는 게 있음 뭐든 물어 121 00:08:26,673 --> 00:08:29,142 원죄 쪽으로도 훤하거든 122 00:08:29,176 --> 00:08:31,235 - 원죄? - 자네 같은 경우 말야 123 00:08:31,278 --> 00:08:35,181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 124 00:08:42,456 --> 00:08:45,221 석방되는 거야 뭘로 온 건지 알겠어? 125 00:08:47,394 --> 00:08:50,853 아침에 왔다가 오후에 풀려나는 샐러리맨 126 00:08:52,332 --> 00:08:53,390 이거지 뭐 127 00:08:54,201 --> 00:08:56,033 치한 말야, 치한 128 00:09:39,813 --> 00:09:40,847 잘 먹겠습니다 129 00:09:40,847 --> 00:09:42,679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130 00:09:49,656 --> 00:09:50,782 잘 먹겠습니다 131 00:09:54,828 --> 00:09:57,854 치한이라며 역에서 바로 끌려 왔어요 132 00:09:58,031 --> 00:10:00,261 취조 중에 혐의를 부인했죠? 133 00:10:01,969 --> 00:10:04,267 치한이 아니라고 했냐고요 134 00:10:04,471 --> 00:10:05,632 네 135 00:10:05,872 --> 00:10:08,000 혐의는 공공안전 침해인가요? 136 00:10:11,845 --> 00:10:13,609 치한도 구분이 있거든요 137 00:10:13,614 --> 00:10:17,250 간단히 나누면 팬티 위로 만지면 공공안전 침해 138 00:10:17,250 --> 00:10:21,288 팬티에 손을 넣으면 강제 외설 139 00:10:21,288 --> 00:10:24,519 형사는 제가 팬티 위로 만졌다고 했어요 140 00:10:24,658 --> 00:10:27,252 전철에 탄 후의 일을 얘기해 보세요 141 00:10:28,829 --> 00:10:29,887 네 142 00:10:33,033 --> 00:10:37,300 - 스미레가오카에서 급행을 타고 - 무슨 선이었죠? 143 00:10:38,005 --> 00:10:40,372 조호쿠 급행요 144 00:10:41,308 --> 00:10:45,404 기시카와까지 가려다가 무사시다이에 내려서 145 00:10:45,412 --> 00:10:47,437 왜 중간에 내렸죠? 146 00:10:49,650 --> 00:10:51,948 이력서를 갖고 왔는지 걱정돼서요 147 00:10:51,985 --> 00:10:53,612 면접이 있었거든요 148 00:10:54,087 --> 00:10:56,146 전철이 만원이라 149 00:10:56,323 --> 00:10:59,725 안에선 확인할 수가 없어서 내렸어요 150 00:10:59,760 --> 00:11:00,784 학생이에요? 151 00:11:01,528 --> 00:11:04,131 아뇨, 그냥 알바만 해요 152 00:11:04,131 --> 00:11:05,265 벌써 26살이지만 153 00:11:05,265 --> 00:11:07,234 이력서는 있었나요? 154 00:11:07,234 --> 00:11:08,935 없었어요 155 00:11:08,935 --> 00:11:13,273 하지만 다시 갔다간 면접에 늦으니 포기했죠 156 00:11:13,273 --> 00:11:15,332 그때 발차 벨이 울리길래 157 00:11:16,410 --> 00:11:19,175 문이 닫힙니다 닫히는 문에 주의하세요 158 00:11:19,279 --> 00:11:21,373 서둘러 차에 올라탔어요 159 00:11:22,249 --> 00:11:24,918 역무원이 밀어줘서 간신이요 160 00:11:24,918 --> 00:11:26,613 초만원이라... 161 00:11:28,922 --> 00:11:32,324 겨우 문이 닫히고 나서 자리를 잡았는데 162 00:11:32,959 --> 00:11:36,897 뒤에서 뭔가가 당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163 00:11:36,897 --> 00:11:38,991 옷이 문에 걸렸던 거예요 164 00:11:39,700 --> 00:11:42,601 당황해서 옷을 막 당겨도 보고 165 00:11:42,669 --> 00:11:45,661 몸을 비틀어도 봤는데 빠지질 않았어요 166 00:11:47,007 --> 00:11:50,343 그러는 와중에 제 손이 몸에 닿았는지 167 00:11:50,343 --> 00:11:53,438 오른쪽에 있던 여자가 제 쪽을 쳐다봤어요 168 00:11:53,880 --> 00:11:58,681 눈이 마주쳐서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169 00:12:00,220 --> 00:12:02,951 그때부턴 주위에 좀 신경 쓰면서 170 00:12:03,056 --> 00:12:07,425 계속 당겨보고 몸을 움직여 보고 했어요 171 00:12:07,494 --> 00:12:10,486 왼쪽에 있던 남자는 웬일인지 자꾸 밀고 172 00:12:10,597 --> 00:12:14,465 이러다 옷이 찢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173 00:12:14,568 --> 00:12:17,037 기시카와 거의 다 와서 겨우 빠졌어요 174 00:12:17,104 --> 00:12:18,805 그만 하세요 175 00:12:18,805 --> 00:12:21,467 그때 '그만 하세요'란 소리가 들렸어요 176 00:12:22,309 --> 00:12:25,438 돌아보니 울음 소리가 들렀는데 177 00:12:25,679 --> 00:12:26,840 돌아봤다고요? 178 00:12:28,181 --> 00:12:31,082 계속 걸린 옷자락을 보며 잡아당기고 있다가 179 00:12:31,084 --> 00:12:32,552 앞을 돌아본 거죠 180 00:12:36,089 --> 00:12:40,890 기시카와에 내렸는데 갑자기 소매를 잡혔어요 181 00:12:48,535 --> 00:12:49,798 치한이죠? 182 00:12:49,870 --> 00:12:51,668 여자애가 제게 치한이라며... 183 00:12:52,639 --> 00:12:54,437 그러자 웬 남자가 나서서 184 00:12:54,508 --> 00:12:58,103 떳떳하면 역무실에 가서 얘기하라더군요 185 00:12:59,012 --> 00:13:02,346 역무원도 역무실에 가서 얘기하자길래 186 00:13:03,083 --> 00:13:06,519 그 사람을 따라 역무실에 들어갔는데 187 00:13:06,586 --> 00:13:09,523 여자가 한 명 와서 188 00:13:09,523 --> 00:13:13,627 문에 옷이 걸려 그런 거지 치한이 아니라고 했어요 189 00:13:13,627 --> 00:13:16,756 전철에서 내가 사과했던 그 여자였죠 190 00:13:19,132 --> 00:13:21,968 그분은 당신이 아니라고 했단 거죠? 191 00:13:21,968 --> 00:13:22,958 네 192 00:13:24,571 --> 00:13:26,938 그분이 경찰에도 얘기해 줬나요? 193 00:13:27,974 --> 00:13:30,409 아뇨, 바로 가버렸어요 194 00:13:33,446 --> 00:13:36,939 역무원이 듣지도 않고 문을 닫아버렸거든요 195 00:13:38,151 --> 00:13:40,449 중요한 증인이라고 했는데도 196 00:13:40,554 --> 00:13:42,613 왜 돌려보내는 거예요? 197 00:13:47,027 --> 00:13:51,328 서둘러 밖에 나와 찾아봤지만 사라지고 없었어요 198 00:13:52,799 --> 00:13:58,067 그분 얘길 메모하거나 연락처를 물은 사람은? 199 00:13:59,105 --> 00:14:00,368 없었어요 200 00:14:00,907 --> 00:14:04,309 얘기하자고 불러 놓곤 얘긴 듣지도 않았어요 201 00:14:04,845 --> 00:14:06,711 형사도 마찬가지고... 202 00:14:07,948 --> 00:14:10,679 '네가 아니면 누구냐'라고 형사가 말 하길래 203 00:14:10,784 --> 00:14:15,620 제 왼쪽 남자의 움직임이 좀 이상했다고 했더니 204 00:14:16,723 --> 00:14:20,523 '그런 남자 얘긴 아무도 안 하더라, 거짓말 마라' 205 00:14:21,127 --> 00:14:23,528 '재판을 해도 절대 못 이긴다' 206 00:14:24,231 --> 00:14:26,666 '인정하면 나갈 수 있다' 207 00:14:26,733 --> 00:14:28,326 계속 그 얘기예요 208 00:14:29,436 --> 00:14:31,666 하지만 정말 난 안 했어요 209 00:14:38,245 --> 00:14:40,339 재판은 힘든 과정입니다 210 00:14:43,283 --> 00:14:48,346 경미한 사건도 혐의를 부인하면 유치장에서 지내게 돼요 211 00:14:49,022 --> 00:14:52,292 재판을 하게 되면 피해자 증언 때까지 212 00:14:52,292 --> 00:14:54,784 석 달쯤 갇혀 지내는 수도 있어요 213 00:14:55,528 --> 00:14:58,190 난 반년 구금당한 사람도 알아요 214 00:14:58,265 --> 00:15:01,257 인정했으면 벌금 5만 엔에 끝날 일을... 215 00:15:02,002 --> 00:15:04,767 재판에서 이긴다는 보장도 없어요 216 00:15:05,572 --> 00:15:07,802 유죄율은 99.9% 217 00:15:08,375 --> 00:15:10,366 무죄는 천 건에 1번이죠 218 00:15:12,245 --> 00:15:16,842 합의로 끝낼 수 있는 일을 재판까지 끌고 가 봤자 219 00:15:17,117 --> 00:15:18,949 솔직히 말해 좋을 게 없어요 220 00:15:20,086 --> 00:15:24,080 없는 죄를 인정하라고 변호사가 권할 순 없지만 221 00:15:24,758 --> 00:15:27,284 이게 일본 사법계의 현실입니다. 222 00:15:27,327 --> 00:15:32,663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하면 며칠 안에 조용히 나갈 수 있어요 223 00:15:36,703 --> 00:15:37,534 알겠어요? 224 00:15:38,705 --> 00:15:42,767 계속 부인하면 3주간 여기서 취조를 받고 225 00:15:42,809 --> 00:15:44,971 기소되면 재판에 갑니다 226 00:15:45,045 --> 00:15:47,571 무죄를 주장하면 1년은 걸릴 거고 227 00:15:47,647 --> 00:15:51,982 결백하더라도 무죄가 되리란 보장도 없어요 228 00:15:52,686 --> 00:15:55,986 지금 인정하고 합의하면 모든 게 끝납니다 229 00:16:02,462 --> 00:16:04,794 합의하려면 바로 돈이 필요한데 230 00:16:05,231 --> 00:16:08,394 돈을 준비할 만한 사람은 있어요? 231 00:16:12,906 --> 00:16:14,465 난 안 했어요 232 00:16:22,749 --> 00:16:24,080 그래요 233 00:16:25,251 --> 00:16:26,685 미안합니다 234 00:16:28,321 --> 00:16:30,153 하지만 재판은 쉽지 않아요 235 00:16:31,224 --> 00:16:33,989 아마 상상도 하기 힘들 겁니다 236 00:16:36,596 --> 00:16:41,261 하룻밤 잘 생각해 보고 여기 번호로 연락해요 237 00:17:14,234 --> 00:17:15,360 기상! 238 00:17:15,435 --> 00:17:17,426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239 00:17:18,104 --> 00:17:20,240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240 00:17:20,240 --> 00:17:21,002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241 00:17:25,045 --> 00:17:27,514 - 침구실로 가져가 - 네 242 00:17:27,580 --> 00:17:29,446 - 어서! - 네 243 00:17:30,183 --> 00:17:31,412 이쪽! 244 00:17:33,219 --> 00:17:34,277 빨리 움직여 245 00:17:34,320 --> 00:17:35,822 그쪽! 246 00:17:35,822 --> 00:17:37,290 정면 아래에 놔 247 00:17:40,293 --> 00:17:41,260 서둘러 248 00:17:42,629 --> 00:17:44,563 빨리 움직여! 249 00:17:51,504 --> 00:17:53,029 화장실 청소합니다 250 00:17:53,039 --> 00:17:55,133 - 코드 잘 잡아 - 네 251 00:17:58,244 --> 00:18:00,042 청소기 돌립니다 252 00:18:21,801 --> 00:18:23,064 빨리 해 253 00:18:28,007 --> 00:18:29,475 후딱 못 해? 254 00:18:37,684 --> 00:18:39,413 좋아, 다음 255 00:18:39,452 --> 00:18:40,544 다음 256 00:18:41,821 --> 00:18:43,482 9번 느려! 257 00:18:43,556 --> 00:18:45,149 가네코, 너 말이다 258 00:18:45,191 --> 00:18:46,283 후딱 하라니까 259 00:18:47,060 --> 00:18:48,084 이봐! 260 00:18:49,896 --> 00:18:51,091 빨리 해 261 00:19:00,740 --> 00:19:03,539 이 버스는 3개의 경찰서를 거치며 262 00:19:03,643 --> 00:19:07,413 여러분 같은 이들을 태워 검찰청으로 압송합니다 263 00:19:07,413 --> 00:19:10,517 차내는 물론 지검 안에서 이동할 때나 264 00:19:10,517 --> 00:19:14,181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도 대화는 일체 금지입니다 265 00:19:14,888 --> 00:19:19,291 취조 받을 때를 제외하곤 한 마디도 해선 안 됩니다 266 00:19:22,662 --> 00:19:27,463 - 뭐야, 불만 있냐? - 거기, 대화는 금지야! 267 00:19:27,534 --> 00:19:30,537 댁의 다리가 걸리적거리잖아 268 00:19:30,537 --> 00:19:31,971 - 이 자식이! - 이놈들 269 00:19:31,971 --> 00:19:33,700 내 얘기 못 들었어? 270 00:19:41,848 --> 00:19:47,218 1, 2, 3, 4 271 00:19:47,253 --> 00:19:49,915 5, 6, 7... 272 00:19:50,089 --> 00:19:52,820 손 똑바로 안 들면 화상 입는다 273 00:19:53,860 --> 00:19:54,986 앗 뜨거! 274 00:19:56,296 --> 00:19:58,731 여기서 차례를 기다린다 275 00:19:59,399 --> 00:20:01,993 자기 취조가 끝나도 276 00:20:02,101 --> 00:20:04,035 전부 끝날 때까진 못 돌아간다 277 00:20:05,805 --> 00:20:07,295 꼬박 하루가 걸릴 것이다 278 00:20:09,309 --> 00:20:13,075 그동안 대화는 일체 금지다 279 00:20:15,615 --> 00:20:21,349 싸움이나 규칙 위반은 법으로 처벌할 것이다 280 00:20:22,355 --> 00:20:23,652 약은 281 00:20:25,325 --> 00:20:27,293 어디가 어떻게 아프든 간에 282 00:20:28,428 --> 00:20:29,827 정로환밖에 없다 283 00:21:05,164 --> 00:21:06,723 휴지 달라고 한 게 누구냐 284 00:21:11,771 --> 00:21:12,795 감사합니다 285 00:21:18,544 --> 00:21:20,638 아이씨, 냄새... 286 00:21:24,917 --> 00:21:26,646 기시카와 9번 287 00:21:51,744 --> 00:21:53,337 자, 가자 288 00:22:15,635 --> 00:22:16,761 이쪽으로 돌아 289 00:22:29,882 --> 00:22:30,940 앉아 290 00:22:57,410 --> 00:23:01,514 묵비권이 있으니 말하기 싫은 건 안 해도 돼 291 00:23:01,514 --> 00:23:03,778 사건 당일의 일을 얘기해 봐 292 00:23:15,695 --> 00:23:16,594 누구쇼? 293 00:23:18,698 --> 00:23:19,722 이쪽이오 294 00:23:24,370 --> 00:23:28,068 이 집 사는 가네코 어미 되는 사람인데요 295 00:23:28,141 --> 00:23:31,475 그래요? 어제 저녁부터 없는 것 같던데 296 00:23:32,245 --> 00:23:33,406 무슨 일로요? 297 00:23:33,446 --> 00:23:34,811 내가 아나? 298 00:23:35,815 --> 00:23:37,476 난 여기 관리인이오 299 00:23:46,993 --> 00:23:49,052 우리 애가 신세가 많습니다 300 00:23:52,165 --> 00:23:54,133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301 00:23:54,167 --> 00:23:56,202 열쇠 갖고 오겠습니다 302 00:23:56,202 --> 00:23:58,466 감사합니다 303 00:23:59,238 --> 00:24:02,264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옷이 문에 끼어서 304 00:24:03,843 --> 00:24:05,402 그걸 잡아당겼을 뿐예요 305 00:24:06,078 --> 00:24:07,239 - 증인도... - 멍청한 놈 306 00:24:07,246 --> 00:24:08,577 누가 그런 얘길 하래 307 00:24:11,017 --> 00:24:12,280 - 아니... - 시끄러워! 308 00:24:14,687 --> 00:24:16,553 오늘 취조는 끝이다 309 00:24:17,690 --> 00:24:19,021 자, 일어나 310 00:24:20,960 --> 00:24:22,223 잠깐만요 311 00:24:22,295 --> 00:24:26,391 계속 안 했다고만 하면 그냥 넘어갈 것 같나? 312 00:24:27,200 --> 00:24:29,328 그 시커먼 속이 뻔히 보여 313 00:24:29,936 --> 00:24:31,870 반드시 불게 만들어 주지 314 00:24:42,915 --> 00:24:46,818 내일은 구속 심사란 걸 할 거야 315 00:24:46,919 --> 00:24:51,023 구속되면 여기서 계속 지내야 해 316 00:24:51,023 --> 00:24:55,426 일단 법원에 가서 판사랑 얘기하고 317 00:24:55,495 --> 00:24:58,931 계속 붙잡아둘지 말지를 결정하게 돼 318 00:24:59,065 --> 00:25:03,866 뭐, 무죄를 주장한다면 절대 안 내보내 주지 319 00:25:21,420 --> 00:25:23,855 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320 00:25:23,923 --> 00:25:25,652 혐의를 부인하시는 거네요? 321 00:25:27,360 --> 00:25:28,327 그래요 322 00:25:28,327 --> 00:25:29,453 안 했으니까요 323 00:25:31,464 --> 00:25:33,228 열흘간 구속하겠습니다 324 00:25:41,741 --> 00:25:42,902 저... 325 00:25:43,843 --> 00:25:45,709 밖에 연락해 주실 수 있나요? 326 00:25:47,046 --> 00:25:49,014 예, 해드리죠 327 00:25:50,416 --> 00:25:52,441 - 부탁드릴게요 - 그러죠 328 00:25:58,324 --> 00:25:59,416 여보세요 329 00:26:01,961 --> 00:26:04,020 네? 잘 안 들려요 330 00:26:06,832 --> 00:26:08,129 구속? 331 00:26:09,201 --> 00:26:10,100 뭔 소리예요? 332 00:26:11,771 --> 00:26:13,034 어? 333 00:26:13,072 --> 00:26:14,267 뭐야, 집에 있네 334 00:26:15,141 --> 00:26:16,905 나 이상한 전화 받았어 335 00:26:21,581 --> 00:26:22,412 누구시죠? 336 00:26:24,784 --> 00:26:26,513 아, 전 텟페이의... 337 00:26:27,219 --> 00:26:28,948 다츠오라고 하는데요 338 00:26:30,623 --> 00:26:32,682 전화 사기 같은 건가... 339 00:26:33,225 --> 00:26:34,056 네 340 00:26:34,927 --> 00:26:38,454 월요일은 취조 때문에 면회가 안 된다고요? 341 00:26:39,765 --> 00:26:40,561 네 342 00:26:41,601 --> 00:26:43,000 화요일은 되고 343 00:26:44,503 --> 00:26:46,665 차입은 월요일에도 가능하고요 344 00:26:47,673 --> 00:26:49,300 뭘 한 거지... 345 00:26:51,077 --> 00:26:55,878 후루카와 씨의 엉덩이를 오른손으로 만지다가 346 00:26:55,915 --> 00:26:58,111 손목을 잡히지 않았습니까? 347 00:26:58,951 --> 00:27:00,385 아닙니다 348 00:27:04,090 --> 00:27:08,027 잡힌 오른손을 바로 잡아 빼지 않았습니까? 349 00:27:09,195 --> 00:27:13,098 전 만지지도 않았고 손을 잡히지도 않았어요 350 00:27:18,337 --> 00:27:21,034 이제 슬슬 털어놓지 그래? 351 00:27:24,844 --> 00:27:27,213 전 사실대로 얘기하고 있어요 352 00:27:27,213 --> 00:27:32,685 피해자는 손목을 붙잡고 얼굴도 봤다고 했어 353 00:27:32,685 --> 00:27:35,655 솔직히 털어놓고 반성하면 선처해 주지 354 00:27:36,322 --> 00:27:38,124 반성이라뇨 355 00:27:38,124 --> 00:27:39,922 아무 짓도 안 했다니까요 356 00:27:39,992 --> 00:27:43,155 자네 혹시 집에 저속한 물건 있나? 357 00:27:43,929 --> 00:27:46,565 저속한 물건이라뇨? 358 00:27:46,565 --> 00:27:48,727 성인비디오 같은 거 말일세 359 00:27:49,702 --> 00:27:51,830 갖고 있음 치한인가요? 360 00:27:51,904 --> 00:27:53,133 갖고 있군 361 00:27:58,177 --> 00:28:00,513 회사도 바쁠 텐데 고맙구나 362 00:28:00,513 --> 00:28:03,315 괜찮아요 회사 안 다니거든요 363 00:28:03,315 --> 00:28:05,685 - 그럼 니트족이야? - 네? 364 00:28:05,685 --> 00:28:08,120 - 가네코 씨 - 네 365 00:28:11,724 --> 00:28:14,091 아, 백수 말이구나 366 00:28:15,928 --> 00:28:17,157 수건 같은 걸 왜 줘요 367 00:28:18,097 --> 00:28:19,189 목 매달라고? 368 00:28:19,465 --> 00:28:20,933 긴 물건은 안 돼요 369 00:28:20,966 --> 00:28:23,298 벨트는 말할 것도 없고 370 00:28:23,369 --> 00:28:28,705 이거야 원, 일일이 일러 줘야 하니 371 00:28:28,774 --> 00:28:30,142 아이고, 면도칼까지? 372 00:28:30,142 --> 00:28:32,941 - 애 잡고 싶어요? - 무슨 말씀을... 373 00:28:32,978 --> 00:28:38,109 뭘 넣어줘야 될지 몰라 여행 물품을 챙겨온 건데 374 00:28:38,184 --> 00:28:40,209 비누, 칫솔은 안에서 사면 되고 375 00:28:40,286 --> 00:28:42,448 이것도 안 돼요 376 00:28:42,488 --> 00:28:44,013 음식물은 못 넣습니다 377 00:28:52,098 --> 00:28:53,725 이럼 안 되지 378 00:28:53,866 --> 00:28:57,166 '힘내, 믿는다! 다츠오가' 바로 이런 거 말야 379 00:28:59,171 --> 00:29:02,732 다츠오가 자네야? 어디서 장난질이야! 380 00:29:02,842 --> 00:29:03,809 죄송합니다 381 00:29:06,746 --> 00:29:08,214 울긴 왜 울어요 382 00:29:08,280 --> 00:29:09,975 괜찮아요 383 00:29:10,049 --> 00:29:13,246 까짓 전과 1범은 세상에 널렸어요 384 00:29:13,285 --> 00:29:15,421 입만 꼭 다물면 아무도 몰라요 385 00:29:15,421 --> 00:29:17,116 아직 나이도 젊잖아요 386 00:29:17,923 --> 00:29:20,119 우리 앤 아무 짓도 안 했어요 387 00:29:21,961 --> 00:29:23,588 역시 부모밖에 없네 388 00:29:26,499 --> 00:29:30,697 내 보기에도 좀 수상쩍다 싶었다니까요 389 00:29:31,504 --> 00:29:32,471 어떤 점이요? 390 00:29:33,272 --> 00:29:35,297 뭐 그냥... 391 00:29:35,374 --> 00:29:37,604 그냥 어땠는데요? 392 00:29:41,013 --> 00:29:42,548 그러니까... 393 00:29:42,548 --> 00:29:45,245 회사도 안 가는 것 같고 394 00:30:14,413 --> 00:30:17,713 연락도 제대로 안 해 어미 속을 끓이고 395 00:30:18,250 --> 00:30:21,276 회사 들어간다길래 어떤가 보러왔더니 396 00:30:21,387 --> 00:30:24,456 회사가 아니라 유치장에 들어가 있어? 397 00:30:24,456 --> 00:30:25,685 도대체 뭘 한 거야? 398 00:30:26,525 --> 00:30:28,391 아무것도 안 했어요 399 00:30:29,094 --> 00:30:30,152 정말이지? 400 00:30:30,896 --> 00:30:33,228 부모가 아들 말을 못 믿어요? 401 00:30:33,265 --> 00:30:35,859 네 말이니까 못 믿지 402 00:30:36,602 --> 00:30:38,900 말 좀 조심해서 해요 403 00:30:52,852 --> 00:30:55,184 면접 날에? 404 00:30:55,221 --> 00:30:56,484 그럼 나 때문인가? 405 00:30:57,656 --> 00:30:59,959 아뇨, 그럴 리가요 406 00:30:59,959 --> 00:31:02,862 그애 일자리를 알아봐 주신 건데... 407 00:31:02,862 --> 00:31:03,963 죄송합니다 408 00:31:03,963 --> 00:31:05,664 그냥 농담한 거예요 409 00:31:05,664 --> 00:31:08,565 선배, 혹시 아는 변호사 없어요? 410 00:31:09,902 --> 00:31:12,104 회사 고문 변호사한테 물어볼까? 411 00:31:12,104 --> 00:31:13,639 부탁드립니다 412 00:31:13,639 --> 00:31:16,574 그앤 절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413 00:31:29,889 --> 00:31:33,726 변호사는 제각기 전문 분야가 있어요 414 00:31:33,726 --> 00:31:35,294 저흰 민사 전문이라 415 00:31:35,294 --> 00:31:38,355 형사 사건 변호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416 00:31:41,400 --> 00:31:45,571 간단히 설명하면 민사는 개인과 개인의 싸움이죠 417 00:31:45,571 --> 00:31:49,575 예를 들면 이혼, 손해배상 상속 같은 것 418 00:31:49,575 --> 00:31:54,380 형사는 국가가 범죄자에 죄를 묻는 겁니다 419 00:31:54,380 --> 00:31:56,315 따라서 경찰이 개입하고 420 00:31:56,315 --> 00:32:00,219 변호사는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을 변호하죠 421 00:32:00,219 --> 00:32:04,452 TV 속 변호사들은 다들 살인범 변호를 하지만 422 00:32:04,857 --> 00:32:06,382 실제론 살인 사건은커녕 423 00:32:06,458 --> 00:32:10,554 형사 재판에 서본 적도 없는 변호사가 많아요 424 00:32:12,898 --> 00:32:14,127 그럼 425 00:32:15,334 --> 00:32:18,904 아들 변호를 맡아주시긴 힘들까요? 426 00:32:18,904 --> 00:32:21,305 죄송하지만 그렇습니다 427 00:32:27,179 --> 00:32:30,513 다른 변호사를 소개해 주실 순 없을까요? 428 00:32:31,016 --> 00:32:33,417 저흰 더 이상 방법을 모르겠어요 429 00:32:35,621 --> 00:32:36,588 변호사님 430 00:32:38,657 --> 00:32:40,989 정말 죄송한데 제가 좀 늦어서... 431 00:32:49,201 --> 00:32:51,067 쓰구미 법률 사무소 432 00:32:54,340 --> 00:32:55,705 진짜 괜찮으려나 433 00:32:58,911 --> 00:33:05,317 그래도 전직 판사에 살인 사건 변호도 하고 있다잖니 434 00:33:06,018 --> 00:33:07,577 이건 치한 사건이잖아요 435 00:33:13,525 --> 00:33:16,017 난 이쪽이 더 마음 편하구나 436 00:33:17,596 --> 00:33:19,064 방금 얘기는 들었어 437 00:33:19,732 --> 00:33:21,700 접견할 사람을 보내도록 하지 438 00:33:25,304 --> 00:33:26,362 그래 439 00:33:27,806 --> 00:33:29,171 그쪽은 어때? 440 00:33:34,646 --> 00:33:36,136 지난번에 신문 봤어 441 00:33:37,182 --> 00:33:39,885 '초호화 사무소에 침낭' 442 00:33:39,885 --> 00:33:41,546 '철야로 지새는 나날' 443 00:33:45,357 --> 00:33:46,425 아냐 444 00:33:46,425 --> 00:33:47,483 대단한 거지 445 00:33:50,229 --> 00:33:51,730 응? 446 00:33:51,730 --> 00:33:53,665 이쪽도 여전해 447 00:33:53,665 --> 00:33:55,434 아버지가 남기신 일하고 448 00:33:55,434 --> 00:33:57,436 뭐 이것저것... 449 00:33:57,436 --> 00:33:59,805 가난하고 바쁘지 450 00:33:59,805 --> 00:34:02,035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까? 451 00:34:02,808 --> 00:34:06,412 기억나? 형사 변호 교수님이 했던 말 452 00:34:06,412 --> 00:34:08,904 변호사가 되고 싶으면 형사 쪽을 하라고 453 00:34:09,348 --> 00:34:13,376 민사는 변호사가 아니라 대리인이라고 454 00:34:14,420 --> 00:34:15,854 요즘 그 말이 자꾸 생각나 455 00:34:16,722 --> 00:34:17,712 왜일까? 456 00:34:19,158 --> 00:34:21,752 나도 변호사로 돌아가 볼까? 457 00:34:32,938 --> 00:34:33,905 들어가 458 00:34:39,711 --> 00:34:41,338 변호사, 스도라고 합니다 459 00:34:42,147 --> 00:34:45,082 어머님 의뢰로 변호를 맡게 됐어요 460 00:34:45,784 --> 00:34:48,913 주임 변호사는 아라카와라는 분이지만 461 00:34:49,555 --> 00:34:51,751 오늘은 제가 얘기를 듣기로 하죠 462 00:34:53,625 --> 00:34:56,185 취조를 받으며 여러 번 반복하셨겠지만 463 00:34:56,962 --> 00:34:59,363 사건 경과를 자세히 말해 주세요 464 00:35:00,566 --> 00:35:03,769 그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465 00:35:03,769 --> 00:35:06,295 왜 이런 곳에 있어야 하죠? 466 00:35:08,507 --> 00:35:11,110 제 말은 하나도 듣지 않고 467 00:35:11,110 --> 00:35:13,306 인정하면 내보내 준단 말뿐이고 468 00:35:14,980 --> 00:35:17,347 왜 하지도 않은 일을 인정해야 하죠? 469 00:35:20,619 --> 00:35:21,848 정말 안 했어요? 470 00:35:25,190 --> 00:35:26,783 당신도 마찬가지군 471 00:35:29,261 --> 00:35:31,457 당신 주장은 잘 들어두겠어요 472 00:35:32,030 --> 00:35:33,862 그날 일을 얘기해 보세요 473 00:35:48,013 --> 00:35:48,980 어땠어? 474 00:35:54,153 --> 00:35:57,783 솔직히 말씀드리는데 전 치한이 싫어요 475 00:35:59,825 --> 00:36:01,293 그렇겠지 476 00:36:01,293 --> 00:36:02,954 좋아하는 건 범인뿐일걸 477 00:36:03,829 --> 00:36:07,199 그 청년은 치한이 맞는 것 같아? 478 00:36:07,199 --> 00:36:08,901 모르겠어요 479 00:36:08,901 --> 00:36:10,232 본인은 부인하고 있어요 480 00:36:12,004 --> 00:36:13,665 하지만 전 못 하겠어요 481 00:36:16,008 --> 00:36:17,042 뭘? 482 00:36:17,042 --> 00:36:18,100 변호 말이에요 483 00:36:19,211 --> 00:36:21,813 국선 변호사로 자백 사건만 해봤지 484 00:36:21,813 --> 00:36:24,016 부인하는 건엔 경험이 없어요 485 00:36:24,016 --> 00:36:28,283 전 범죄 피해자 구제가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486 00:36:29,521 --> 00:36:32,388 부인 사건은 거의 없으니 해보지 그래? 487 00:36:33,425 --> 00:36:36,195 하지만 치한을 변호하는 건... 488 00:36:36,195 --> 00:36:37,788 본인은 아니라고 하잖아? 489 00:36:38,597 --> 00:36:40,190 그렇긴 하지만... 490 00:36:40,866 --> 00:36:44,063 증거가 없으니 쉽게 발뺌할 수 있어요 491 00:36:44,703 --> 00:36:47,739 남자들은 이해 못 할지도 모르지만 492 00:36:47,739 --> 00:36:51,573 당한 쪽에선 누구 짓인지 대체로 느낌이 온다구요 493 00:36:52,511 --> 00:36:55,247 변호사가 그런 말을 하면 쓰나 494 00:36:55,247 --> 00:36:57,875 느낌만으로 누군가를 범인으로 단정하다니 495 00:36:58,817 --> 00:37:01,047 '의심스러운 것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496 00:37:02,087 --> 00:37:03,782 형사 재판의 철칙이야 497 00:37:07,593 --> 00:37:11,086 여성이 치한을 붙잡을 땐 큰 용기가 필요해요 498 00:37:11,530 --> 00:37:13,232 무섭고 수치스럽고 499 00:37:13,232 --> 00:37:16,759 재판까지 가면 법정 증언도 해야 해요 500 00:37:20,405 --> 00:37:24,672 치한범을 무죄 방면하면 과거로 역행하게 돼요 501 00:37:25,444 --> 00:37:28,675 겨우 판사가 피해자를 존중하게 됐는데 502 00:37:29,881 --> 00:37:30,814 잘 듣게 503 00:37:31,783 --> 00:37:34,152 치한 원죄 사건에는 504 00:37:34,152 --> 00:37:37,588 일본 형사 재판의 모든 문제가 드러나 있어 505 00:37:40,025 --> 00:37:42,255 아직 원죄라고 단정할 순 없죠 506 00:37:46,398 --> 00:37:50,801 범인이라는 확신이 서면 언제든 손 떼도 좋아 507 00:37:52,404 --> 00:37:54,065 그러니 맡으라고 508 00:38:04,583 --> 00:38:06,950 옷이 낀 걸 봤단 사람이 없잖아! 509 00:38:06,985 --> 00:38:09,087 말 같잖은 변명 집어치워! 510 00:38:09,087 --> 00:38:10,822 처음부터 걔를 노렸지? 511 00:38:10,822 --> 00:38:14,293 아녜요, 타고 보니 그 여자애가 앞이었어요 512 00:38:14,293 --> 00:38:16,561 봐, 여자란 걸 알고 있었네 513 00:38:16,561 --> 00:38:17,892 몰랐어요 514 00:38:18,430 --> 00:38:22,367 알게 된 건 기시카와에서 걔가 절 잡았을 때라구요 515 00:38:22,367 --> 00:38:25,359 웃기는 소리, 바로 앞인데 몰랐을 리가 있나 516 00:38:25,904 --> 00:38:30,809 미리 찍어뒀다 뒤에 타서 몸을 밀어붙인 거지? 517 00:38:30,809 --> 00:38:34,046 역무원이 밀어넣어서 탔다니까요 518 00:38:34,046 --> 00:38:36,515 앞이 여잔데 살짝 비켜줬음 되잖아! 519 00:38:36,515 --> 00:38:38,350 그럴 공간이 어딨어요 520 00:38:38,350 --> 00:38:40,152 진정하게, 야마다 521 00:38:40,152 --> 00:38:42,621 그래, 공간이 없었을 수도 있지 522 00:38:42,621 --> 00:38:47,959 이 친구도 자네가 미워서 소릴 지르는 게 아니라네 523 00:38:47,959 --> 00:38:51,918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잖나 524 00:38:52,931 --> 00:38:55,967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는 법이지 525 00:38:55,967 --> 00:38:58,303 실수고 뭐고 전 안 했어요 526 00:38:58,303 --> 00:39:01,440 그래, 진정하고 527 00:39:01,440 --> 00:39:02,874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528 00:39:06,345 --> 00:39:07,813 혹시 말이네 529 00:39:07,813 --> 00:39:11,443 우연히 손이 엉덩이에 닿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530 00:39:11,516 --> 00:39:13,575 흔들리는 데다 만원이었잖나 531 00:39:13,618 --> 00:39:16,822 우연히 닿았을 뿐이라면 그건 치한이 아니지 532 00:39:16,822 --> 00:39:18,657 어떤가? 533 00:39:18,657 --> 00:39:22,661 우연히 닿았던 건 제 오른쪽 여자구요 534 00:39:22,661 --> 00:39:25,397 그것도 옷을 당기다가 그런 거예요 535 00:39:25,397 --> 00:39:27,161 앞 사람한텐 안 닿았어요 536 00:39:27,999 --> 00:39:29,601 우리도 말이지 537 00:39:29,601 --> 00:39:34,906 창창한 젊은이 인생이 망가지는 걸 보는 건 괴롭다네 538 00:39:34,906 --> 00:39:38,610 요즘엔 치한으로도 감옥 가는 수가 있어 539 00:39:38,610 --> 00:39:42,843 우연히 닿았을 뿐이라면 검사님도 납득할 거야 540 00:39:44,182 --> 00:39:47,243 오른손으론 옷을 당기고 있었다니까요 541 00:39:49,888 --> 00:39:52,789 그럼, 왼손은 어떨까? 542 00:39:54,259 --> 00:39:57,058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했잖아요 543 00:39:58,163 --> 00:39:59,892 다시 잘 생각해 보자고 544 00:40:05,270 --> 00:40:07,068 고민하지 말고 545 00:40:08,907 --> 00:40:11,309 '그 후 저는' 546 00:40:11,309 --> 00:40:16,782 '발차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 바로 뒤로' 547 00:40:16,782 --> 00:40:19,317 '역무원에게 등을 밀려' 548 00:40:19,317 --> 00:40:23,379 '여중생과 밀착된 채 전철에 탔습니다' 549 00:40:24,790 --> 00:40:27,623 했던 말이 정확히 적혀 있지 않으면 550 00:40:27,759 --> 00:40:30,126 절대 조서에 서명하지 말아요 551 00:40:31,963 --> 00:40:34,065 벌써 해버렸는데요 552 00:40:34,065 --> 00:40:35,634 이미 한 건 어찔 수 없고 553 00:40:35,634 --> 00:40:38,365 다음 취조 때 정정해 달라고 해요 554 00:40:38,904 --> 00:40:44,309 재판 때 불리한 증거가 되니까 앞으론 주의하고 555 00:40:44,309 --> 00:40:46,607 조서는 취조관의 작문입니다 556 00:40:47,646 --> 00:40:50,816 묻는 말에 답했을 뿐인데 557 00:40:50,816 --> 00:40:55,220 조서를 보면 마치 자백을 한 양 1인칭으로 바뀌어 있죠 558 00:40:55,220 --> 00:40:56,588 문체뿐 아니라 559 00:40:56,588 --> 00:41:00,692 표현도 유죄의 뉘앙스를 풍기도록 만듭니다 560 00:41:00,692 --> 00:41:02,661 예를 들어 561 00:41:02,661 --> 00:41:05,797 '손이 우연히 엉덩이에 닿기도 하잖아?' 해서 562 00:41:05,797 --> 00:41:07,632 '그렇겠죠'라고 답하면 563 00:41:07,632 --> 00:41:12,502 그게 '우연히 손으로 엉덩이를 만졌습니다'가 되는 거죠 564 00:41:13,505 --> 00:41:15,371 끈질기게 정정을 요청해요 565 00:41:17,042 --> 00:41:21,070 여기에 그날그날의 취조 내용을 기록해 둬요 566 00:41:21,646 --> 00:41:27,244 사건이 있던 날 일도 기억나는 대로 메모하고 567 00:41:28,186 --> 00:41:32,589 예를 들면 사건 당시 승객들의 위치 같은 것 568 00:41:36,194 --> 00:41:38,185 어때요 해볼만하겠어요? 569 00:41:42,367 --> 00:41:45,570 우연히 닿았던 게 아니냐고 하길래 570 00:41:45,570 --> 00:41:46,901 전 아니라고 했어요 571 00:41:49,040 --> 00:41:52,135 부인하면 계속 잡아두고 자백을 강요하죠 572 00:41:52,210 --> 00:41:54,872 이런걸 '인질 사법'이라고 합니다 573 00:41:54,946 --> 00:41:58,416 그런 비열한 수법에 지면 안 됩니다 574 00:41:58,416 --> 00:42:00,942 잘만 버티면 불기소가 될 수도 있어요 575 00:42:01,720 --> 00:42:04,256 재판까지 가도 무죄를 받으면 576 00:42:04,256 --> 00:42:07,157 구금 일수 만큼 하루에 1만 엔씩 받을 수 있죠 577 00:42:08,360 --> 00:42:09,987 아르바이트한다고 생각해요 578 00:42:12,397 --> 00:42:16,034 유죄 확률이 99.9% 라는 게 정말인가요? 579 00:42:16,034 --> 00:42:19,470 그건 혐의를 인정한 건도 포함한 수치예요 580 00:42:20,705 --> 00:42:23,572 부인 사건으로 한정하면 무죄율이 높아지죠 581 00:42:24,843 --> 00:42:25,833 얼마나요? 582 00:42:29,147 --> 00:42:31,275 3% 정도예요 583 00:42:31,316 --> 00:42:33,614 100건 중 3건은 무죄입니다 584 00:42:41,660 --> 00:42:45,961 젊은 여성분이 목격한 걸 얘기하러 왔었죠? 585 00:42:47,899 --> 00:42:50,231 얘기는 경찰에서 다 했습니다 586 00:42:51,169 --> 00:42:52,967 어떤 얘길 하셨나요? 587 00:42:54,205 --> 00:42:55,639 사건에 관한 건... 588 00:42:56,274 --> 00:42:59,733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주의를 받았습니다 589 00:42:59,844 --> 00:43:02,006 실례하겠습니다 근무 중이라... 590 00:43:03,181 --> 00:43:05,411 대단히 성실한 청년입니다 591 00:43:07,485 --> 00:43:11,523 모친도 상경해 계시니 불구속으로 취조해도 592 00:43:11,523 --> 00:43:13,258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 593 00:43:13,258 --> 00:43:17,923 피해자와 피의자 주장이 대립한 상태입니다 594 00:43:17,963 --> 00:43:20,131 신중히 조사해야 해요 595 00:43:20,131 --> 00:43:23,034 그럼 피의자가 누차 주장해온 것처럼 596 00:43:23,034 --> 00:43:26,436 목격자에 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주세요 597 00:43:29,274 --> 00:43:33,040 이건 수사기관이 당연히 했어야 할 일입니다 598 00:43:35,914 --> 00:43:38,281 피해자 증언만으로 기소하실 생각입니까? 599 00:43:50,996 --> 00:43:53,632 그 친구 불기소일까요? 600 00:43:53,632 --> 00:43:57,268 우리가 아니라 검사가 정할 일이지 601 00:43:57,268 --> 00:43:59,671 근데 정말 범인일까요? 602 00:43:59,671 --> 00:44:02,072 그런 걸 의심해서는 자백 못 받아 603 00:44:02,707 --> 00:44:07,345 어제 열흘 만에 검사의 취조가 있었어요 604 00:44:07,345 --> 00:44:09,047 뭘 묻던가요? 605 00:44:09,047 --> 00:44:10,415 전과 똑같아요 606 00:44:10,415 --> 00:44:13,783 얼마나 혼잡했나 사람들 위치는 어땠나 607 00:44:14,686 --> 00:44:16,814 최종 확인인 모양이네요 608 00:44:17,222 --> 00:44:21,853 물증도, 자백도 없이 기소할 순 없으니까요 609 00:44:28,233 --> 00:44:30,031 한 가지 물어도 돼요? 610 00:44:30,802 --> 00:44:31,496 네? 611 00:44:32,537 --> 00:44:35,404 뭐 하러 힘들여 옷을 잡아당겼던 거죠? 612 00:44:36,007 --> 00:44:38,442 기시카와에 가면 문이 열릴 텐데 613 00:44:43,682 --> 00:44:45,878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로군 614 00:44:48,219 --> 00:44:50,355 자넨 절대 치한이 아니야 615 00:44:50,355 --> 00:44:51,345 그렇지? 616 00:44:53,024 --> 00:44:54,150 네 617 00:44:54,492 --> 00:44:57,951 그럼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는 게 되겠지? 618 00:45:05,870 --> 00:45:07,304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619 00:45:08,039 --> 00:45:12,033 자넨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어, 그렇지? 620 00:45:12,510 --> 00:45:13,411 네 621 00:45:13,411 --> 00:45:15,346 왜 옷을 잡아당겼지? 622 00:45:15,346 --> 00:45:17,576 기시카와에서 열릴 텐데 623 00:45:24,556 --> 00:45:25,614 기소 624 00:45:28,393 --> 00:45:30,361 기소라고 625 00:45:31,796 --> 00:45:36,968 15세 소녀가 어렵게 용기를 내 자네를 잡았네 626 00:45:36,968 --> 00:45:41,838 그앤 그 일 이후 무서워서 전철을 못 타게 됐어 627 00:45:43,708 --> 00:45:45,767 변호사도 의욕이 넘치더구먼 628 00:45:46,778 --> 00:45:49,614 증거도 없이 기소할 거냐더군 629 00:45:49,614 --> 00:45:55,186 하지만 피해자와 자네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니 630 00:45:55,186 --> 00:45:57,780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수밖에 631 00:45:59,290 --> 00:46:01,926 재판은 세월깨나 잡아먹을걸? 632 00:46:01,926 --> 00:46:05,089 혐의를 인정하면 언제든 받아들여주지 633 00:46:06,397 --> 00:46:08,195 재판해 봤자 무죄는 안 나와 634 00:46:09,100 --> 00:46:11,091 잘 생각해 보라고 635 00:46:18,376 --> 00:46:22,108 당번 변호사 말을 들었음 이렇겐 안 됐을 거야 636 00:46:25,784 --> 00:46:27,479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637 00:46:28,720 --> 00:46:30,255 난 정말 안 했어 638 00:46:30,255 --> 00:46:31,389 가네코 639 00:46:31,389 --> 00:46:32,891 이러면 면회 중지다 640 00:46:32,891 --> 00:46:34,726 3주를 갇혀 있었어 641 00:46:34,726 --> 00:46:36,828 재판해 봤자 유죄란 게 말이 돼? 642 00:46:36,828 --> 00:46:38,797 - 중지! - 말이 되는 소리냐고 643 00:46:38,797 --> 00:46:39,697 가네코! 644 00:46:39,697 --> 00:46:42,962 진짜 했던 놈은 바로 인정하고 잘만 사는데 645 00:46:44,035 --> 00:46:45,127 이거 놔! 646 00:46:45,804 --> 00:46:47,438 놓으라고! 647 00:46:47,438 --> 00:46:49,270 난 안 했단 말야! 648 00:47:03,321 --> 00:47:06,052 '나는 치한이 아니다!' 649 00:47:06,257 --> 00:47:10,285 저는 전철 안에서 치한으로 오인 받고 650 00:47:10,361 --> 00:47:15,094 5개월간 구금된 채 재판을 받았습니다 651 00:47:16,034 --> 00:47:20,369 다행히 1심에서 무죄를 인정받았지만 652 00:47:21,139 --> 00:47:24,075 '나는 결백합니다' 검찰 측의 항소로 653 00:47:24,075 --> 00:47:28,446 지금도 고등법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654 00:47:28,446 --> 00:47:30,582 목격자를 빨리 찾아야 합니다 655 00:47:30,582 --> 00:47:33,685 피해자 증언만 갖고도 유죄가 될 수 있어요 656 00:47:33,685 --> 00:47:36,554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657 00:47:36,554 --> 00:47:39,224 했다는 걸 증명하기보다 훨씬 어려워요 658 00:47:39,224 --> 00:47:42,393 제3자의 목격 증언은 큰 힘을 갖습니다 659 00:47:42,393 --> 00:47:45,761 실제로 목격자를 찾아내 무죄가 된 경우도 있어요 660 00:47:47,732 --> 00:47:49,601 어떻게 찾아내죠? 661 00:47:49,601 --> 00:47:52,503 제가 돕겠습니다 내일 바로 시작하죠 662 00:47:52,503 --> 00:47:55,640 가능하면 변호사도 부르세요 663 00:47:55,640 --> 00:47:57,876 역무원과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664 00:47:57,876 --> 00:48:01,642 변호사에게 그런 걸 부탁해도 되나요? 665 00:48:02,213 --> 00:48:06,217 그쪽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해야죠 666 00:48:06,217 --> 00:48:09,287 그쪽은 우리 일만 맡고 있는 게 아니라서 667 00:48:09,287 --> 00:48:12,655 당사자가 필사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668 00:48:15,627 --> 00:48:16,992 이걸 걸고 계세요 669 00:48:22,400 --> 00:48:25,036 5월 10일 오전 8시경 670 00:48:25,036 --> 00:48:26,771 기시카와 역 역무실에서 671 00:48:26,771 --> 00:48:30,541 치한 사건 증언을 해주신 여자분을 찾습니다 672 00:48:30,541 --> 00:48:32,669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673 00:48:33,444 --> 00:48:36,381 여기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음 얘기해요 674 00:48:36,381 --> 00:48:38,883 어머님 역 안에 들어가심 안 돼요 675 00:48:38,883 --> 00:48:40,885 - 부탁드립니다 - 읽어봐 주세요 676 00:48:40,885 --> 00:48:43,688 이걸 읽어봐 주세요 677 00:48:43,688 --> 00:48:45,990 5월 10일 오전 8시 경 678 00:48:45,990 --> 00:48:47,458 기시카와 역 역무실에서 679 00:48:47,458 --> 00:48:51,861 치한 사건 증언을 해주신 여자분을 찾습니다 680 00:48:53,064 --> 00:48:56,090 생각나는 게 있으신 분은 꼭 알려 주세요 681 00:49:07,545 --> 00:49:11,379 정말 죄송하지만 이제 치한 사건 변호는... 682 00:49:13,017 --> 00:49:14,781 어떻게 좀 안 되겠나 683 00:49:15,520 --> 00:49:17,789 나와 스도만으론 손이 부족하고 684 00:49:17,789 --> 00:49:20,224 자넨 이쪽 사건에 경험도 있잖아 685 00:49:20,224 --> 00:49:23,561 아뇨, 경험이 있다곤 하지만... 686 00:49:23,561 --> 00:49:26,360 지난 번 사건 판결문 읽어 봤네 687 00:49:28,199 --> 00:49:30,601 힘든 재판이었겠더군 688 00:49:30,601 --> 00:49:31,762 최악이었어 689 00:49:33,938 --> 00:49:36,107 그 판결 때문에 그러나? 690 00:49:36,107 --> 00:49:37,074 아뇨 691 00:49:38,309 --> 00:49:40,712 그것도 영향은 있었지만 692 00:49:40,712 --> 00:49:42,612 당분간 형사 쪽은 안 하려고요 693 00:49:45,583 --> 00:49:46,573 그런가 694 00:49:48,987 --> 00:49:50,455 하지만 그럼 안 되지 695 00:49:51,789 --> 00:49:55,089 우리가 상대하는 건 국가 권력이야 696 00:49:56,160 --> 00:49:59,152 그런 일에 꺾이면 형사 변호는 할 수 없어 697 00:50:00,398 --> 00:50:04,892 판사가 무죄를 겁내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야 698 00:50:11,542 --> 00:50:13,778 이번 사건은 말일세 699 00:50:13,778 --> 00:50:17,081 당번 변호사의 책임도 커 700 00:50:17,081 --> 00:50:20,642 본인이 부인하는데도 합의를 권했지 701 00:50:22,553 --> 00:50:24,954 그래서 피의자는 혼란에 빠졌고 702 00:50:25,957 --> 00:50:28,221 모든 주도권을 빼앗겨 버렸지 703 00:50:35,033 --> 00:50:37,297 '수색 차압 조서' 704 00:50:38,036 --> 00:50:39,731 '성인물 목록' 705 00:50:40,471 --> 00:50:41,836 이거 당신 거예요? 706 00:50:44,642 --> 00:50:45,871 어떻게 된 거죠? 707 00:50:49,514 --> 00:50:51,278 어떻게 된 거냐니... 708 00:50:52,817 --> 00:50:54,649 그게 치한이란 증거라고요? 709 00:50:56,654 --> 00:50:58,918 판사에겐 나쁜 인상을 주겠죠 710 00:50:59,891 --> 00:51:01,416 당신한테도 그렇겠죠 711 00:51:05,329 --> 00:51:08,433 그런 게 증거면 남자는 다 유죄가 되게요 712 00:51:08,433 --> 00:51:09,798 그 말이 맞아요 713 00:51:10,435 --> 00:51:12,703 모든 남자는 동기가 있어요 714 00:51:12,703 --> 00:51:16,867 피해자 바로 옆에 있던 당신은 알리바이도 없고요 715 00:51:26,084 --> 00:51:28,644 그럴 때 도와주는 게 변호사 아녜요? 716 00:51:30,455 --> 00:51:33,015 법원은 악마의 소굴입니다 717 00:51:33,991 --> 00:51:36,483 인권 따윈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718 00:51:37,628 --> 00:51:40,598 '의심스러운 것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719 00:51:40,598 --> 00:51:43,226 가방 여기 놓으시고 휴대폰 꺼내 주세요 720 00:51:44,001 --> 00:51:46,436 네, 번호표 받아가세요 721 00:51:47,038 --> 00:51:48,665 감사합니다 722 00:51:48,806 --> 00:51:50,035 휴대폰 꺼내 주세요 723 00:51:58,316 --> 00:52:00,648 어머님, 가운데로 앉으세요 724 00:52:07,558 --> 00:52:09,193 안녕하십니까 725 00:52:09,193 --> 00:52:10,422 안녕하세요 726 00:52:13,431 --> 00:52:15,490 거기요, 모자... 727 00:52:16,300 --> 00:52:17,426 모자 벗어 주세요 728 00:53:03,981 --> 00:53:05,676 이제 앉아 729 00:53:11,856 --> 00:53:13,191 '제1회 공판' 730 00:53:13,191 --> 00:53:14,090 일어서주세요 '제1회 공판' 731 00:53:26,170 --> 00:53:27,638 개정하겠습니다 732 00:53:27,638 --> 00:53:29,333 피고인은 앞으로 733 00:53:30,541 --> 00:53:31,303 네 734 00:53:39,784 --> 00:53:40,683 이름은? 735 00:53:42,587 --> 00:53:43,952 가네코 텟페이입니다 736 00:53:44,455 --> 00:53:45,889 네, 감사합니다 737 00:53:48,192 --> 00:53:49,819 번호표 받아가세요 738 00:53:58,402 --> 00:54:01,606 공공 교통수단에서 타인에게 수치심과 739 00:54:01,606 --> 00:54:05,042 불안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740 00:54:05,042 --> 00:54:06,911 죄명 및 근거 법률 741 00:54:06,911 --> 00:54:08,640 공중에 피해를 입히는 742 00:54:08,713 --> 00:54:12,206 폭력적 행위 방지에 관한 조례 위반 743 00:54:12,283 --> 00:54:16,220 동 조례 제8조 제1항 제2호, 제5조 제1항 744 00:54:19,523 --> 00:54:21,892 피고인은 묵비권이 있습니다 745 00:54:21,892 --> 00:54:24,962 원치 않는 질문엔 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746 00:54:24,962 --> 00:54:29,399 법정에서 한 말은 모두 증거가 되므로 주의하세요 747 00:54:31,569 --> 00:54:33,638 공소 사실, 즉 748 00:54:33,638 --> 00:54:36,607 방금 검사가 낭독한 공소장에 749 00:54:36,607 --> 00:54:38,439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750 00:54:41,746 --> 00:54:42,611 있습니다 751 00:54:44,181 --> 00:54:47,082 저는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52 00:54:48,286 --> 00:54:50,345 마이크에 대고 말하지 않아도 돼요 753 00:54:50,955 --> 00:54:52,290 네 754 00:54:52,290 --> 00:54:58,262 피해를 주장하는 소녀와 같은 전철에 탔던 건 755 00:54:58,262 --> 00:54:59,457 사실입니까? 756 00:55:00,298 --> 00:55:04,292 사실입니다 하지만 추행한 적은 없습니다 757 00:55:04,735 --> 00:55:06,066 변호인 의견은? 758 00:55:06,671 --> 00:55:10,374 같습니다, 피고인은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59 00:55:10,374 --> 00:55:15,835 다만 피해자와 같은 차에 탔던 것은 인정합니다 760 00:55:18,182 --> 00:55:20,708 피고인은 자리로 돌아가세요 761 00:55:21,585 --> 00:55:22,552 네 762 00:55:23,921 --> 00:55:25,723 증거조사에 들어갑니다 763 00:55:25,723 --> 00:55:27,987 검사, 모두진술 하세요 764 00:55:33,064 --> 00:55:34,031 여기 있습니다 765 00:55:37,401 --> 00:55:42,540 1.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오전 7시 30분 경 766 00:55:42,540 --> 00:55:46,777 무사시다이 역에서 발차 직전인 급행열차에 767 00:55:46,777 --> 00:55:49,439 역무뭔에게 등을 밀려 승차했습니다 768 00:55:51,115 --> 00:55:53,818 2. 열차가 출발한 후 769 00:55:53,818 --> 00:55:58,289 15세인 피해자의 둔부에 성기를 밀어붙였으며 770 00:55:58,289 --> 00:56:02,593 잠시 후 오른손으로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771 00:56:02,593 --> 00:56:05,585 그 손을 스커트 속에 집어넣어 772 00:56:05,663 --> 00:56:08,564 피해자의 오른쪽 둔부를 더듬는 등 773 00:56:08,632 --> 00:56:11,235 공소사실에 기재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774 00:56:11,235 --> 00:56:15,373 피해자는 전에도 수 차례 치한 피해를 입은 바 있고 775 00:56:15,373 --> 00:56:18,809 철도경찰에 이를 신고한 적도 있으나 776 00:56:18,809 --> 00:56:22,246 범행 중인 손을 붙잡는 등의 확증 없이는 777 00:56:22,246 --> 00:56:25,082 범인을 잡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778 00:56:25,082 --> 00:56:28,252 이번엔 범행 중인 손을 붙잡기로 결심 779 00:56:28,252 --> 00:56:30,788 범인의 오른손을 붙잡는 동시에 780 00:56:30,788 --> 00:56:34,825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소매를 확인했으나 781 00:56:34,825 --> 00:56:39,397 범인의 손이 뒤로 당겨져 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782 00:56:39,397 --> 00:56:42,059 이때 피해자는 바로 뒤에 서 있던 783 00:56:42,133 --> 00:56:44,966 피고인 옷의 소매를 확인하여 784 00:56:45,035 --> 00:56:47,697 피고인의 손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785 00:56:48,706 --> 00:56:52,042 3. 열차가 기시카와에 도착한 후 786 00:56:52,042 --> 00:56:56,447 피해자는 피고인을 쫓아가 소매를 붙잡았고 787 00:56:56,447 --> 00:56:58,549 약간의 저항이 있었으나 788 00:56:58,549 --> 00:57:02,219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789 00:57:02,219 --> 00:57:03,277 이 사람 치한 맞죠? 790 00:57:03,354 --> 00:57:06,090 - 아니에요 - 아냐, 맞잖아 791 00:57:06,090 --> 00:57:11,756 정리하면 증거 1호부터 6호까지는 부동의, 792 00:57:11,929 --> 00:57:15,229 범행일시, 장소에 따른 증거 7호와 793 00:57:15,299 --> 00:57:19,236 범행시각 열차 승차율에 따른 증거 8호엔 동의 794 00:57:19,336 --> 00:57:23,466 증거 10호부터 16호까진 일부 부동의 795 00:57:23,574 --> 00:57:25,975 증거 17호는 전부 부동의 796 00:57:26,010 --> 00:57:28,308 그 외 증거는 유보 797 00:57:29,046 --> 00:57:30,070 맞습니까? 798 00:57:30,214 --> 00:57:31,375 네 799 00:57:33,818 --> 00:57:38,889 다음 번은 야마다 형사의 증인신문으로 하지요 800 00:57:38,889 --> 00:57:39,981 알겠습니다 801 00:57:40,724 --> 00:57:45,529 일정은... 8월 1일 오후 괜찮습니까? 802 00:57:45,529 --> 00:57:46,758 곤란합니다 803 00:57:47,998 --> 00:57:50,201 그럼 4일 오전이나 오후는? 804 00:57:50,201 --> 00:57:53,704 곤란합니다, 양쪽 다 다른 재판이 있습니다 805 00:57:53,704 --> 00:57:57,007 그럼 8일 오전은 어떤가요? 806 00:57:57,007 --> 00:57:58,372 네, 가능합니다 807 00:57:59,210 --> 00:58:00,177 가능합니다 808 00:58:23,734 --> 00:58:25,736 왜 아무도 안 데려왔어요 809 00:58:25,736 --> 00:58:27,704 이렇게 비어있으면 져요 810 00:58:28,005 --> 00:58:29,803 방청석을 꽉꽉 채워서 811 00:58:29,907 --> 00:58:32,604 판사가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야죠 812 00:58:34,712 --> 00:58:35,838 그럼 813 00:58:42,052 --> 00:58:43,821 안녕하세요 814 00:58:43,821 --> 00:58:45,322 오늘은 웬일이세요? 815 00:58:45,322 --> 00:58:47,416 스기무라 씨를 뵈려고 816 00:58:49,360 --> 00:58:51,590 - 그 의료과실 건으로? - 맞아 817 00:58:52,296 --> 00:58:53,764 그쪽은 어때? 818 00:58:53,764 --> 00:58:56,300 재판장이 오모리 판사지? 819 00:58:56,300 --> 00:58:57,601 맞아요 820 00:58:57,601 --> 00:58:59,069 평판이 좋던데 821 00:58:59,069 --> 00:59:02,664 그래요? 언론 쪽에선 엄청 싫어하던데 822 00:59:04,408 --> 00:59:06,410 '무죄병' 말이지? 823 00:59:06,410 --> 00:59:08,469 무죄 판결이 무슨 나쁜 짓 같군 824 00:59:09,280 --> 00:59:11,772 병이라면 전염이라도 시키고 싶은데 825 00:59:13,517 --> 00:59:14,484 그래서? 826 00:59:17,321 --> 00:59:21,224 사건 직후의 피고인 주장이 전혀 조서에 올라있지 않아요 827 00:59:21,859 --> 00:59:23,627 피해자의 조서에도 828 00:59:23,627 --> 00:59:26,221 역무실에 왔던 목격자의 얘기나 829 00:59:26,330 --> 00:59:30,426 옷을 당기고 있었다고 해명한 것이 나오지 않고 830 00:59:31,635 --> 00:59:34,772 있어야 할 조서가 안 나오곤 하지 831 00:59:34,772 --> 00:59:37,036 불리한 증거는 숨기니까 832 00:59:37,608 --> 00:59:38,837 설마요 833 00:59:39,243 --> 00:59:42,980 아니, 기소하면 반드시 유죄를 받아내는 게 834 00:59:42,980 --> 00:59:44,414 검찰의 일이거든 835 00:59:48,218 --> 00:59:52,519 '제2회 공판' 836 00:59:52,623 --> 00:59:53,715 이쪽으로 837 00:59:56,794 --> 00:59:58,694 이쪽으로 838 01:00:05,369 --> 01:00:07,167 휴대폰은 꺼두세요 839 01:00:11,041 --> 01:00:16,380 서서 보시는 건 안 되니까 뒤에 계신 분들은 나가 주세요 840 01:00:16,380 --> 01:00:20,417 이만큼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드리려고 그럽니다 841 01:00:20,417 --> 01:00:22,681 판사님이 보신 후 바로 나가겠습니다 842 01:00:24,722 --> 01:00:25,814 뭐 그럽시다 843 01:00:48,012 --> 01:00:48,843 일어서주세요 844 01:01:06,030 --> 01:01:10,866 증거 17호 보고서를 증인에게 보이겠습니다 845 01:01:14,338 --> 01:01:16,907 이 재현사진에 대한 촬영 보고서에는 846 01:01:16,907 --> 01:01:21,912 증인이 실시했던 조사의 결과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까? 847 01:01:21,912 --> 01:01:22,538 네 848 01:01:23,180 --> 01:01:26,316 조사 중 증인은 피고인을 유도하거나 849 01:01:26,316 --> 01:01:29,081 피고인의 주장과는 다른 상황을 850 01:01:29,153 --> 01:01:31,815 억지로 재현하게 한 적이 있습니까? 851 01:01:32,022 --> 01:01:33,323 없습니다 852 01:01:33,323 --> 01:01:35,359 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853 01:01:35,359 --> 01:01:39,329 피고인에 뭔가를 강제한 적은 없다는 거군요? 854 01:01:39,329 --> 01:01:40,387 그렇습니다 855 01:01:40,964 --> 01:01:41,760 이상입니다 856 01:01:41,832 --> 01:01:45,097 그럼, 변호인 측 반대신문 하세요 857 01:01:47,738 --> 01:01:49,807 변호인 스도가 질문하겠습니다 858 01:01:49,807 --> 01:01:52,776 아, 마이크를 써주세요 859 01:01:52,776 --> 01:01:54,005 녹음해야 되니까 860 01:01:57,514 --> 01:02:02,315 보고서 사진 속 마네킹은 신장이 몇cm인가요? 861 01:02:03,320 --> 01:02:06,813 165cm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862 01:02:07,791 --> 01:02:10,852 피해자의 신장은 알고 계십니까? 863 01:02:12,763 --> 01:02:14,498 잊어버렸습니다 864 01:02:14,498 --> 01:02:18,602 이 사진 촬영 당시엔 알고 계셨습니까? 865 01:02:18,602 --> 01:02:20,003 아마... 866 01:02:20,003 --> 01:02:21,905 어느 쪽이죠? 867 01:02:21,905 --> 01:02:23,373 아마 알았을 겁니다 868 01:02:24,742 --> 01:02:30,214 피해자의 신장은 155cm로 마네킹과 10cm가 차이 납니다 869 01:02:30,214 --> 01:02:33,616 본 범행 가능 여부를 따지는 데 있어 870 01:02:33,684 --> 01:02:37,518 신장의 차는 매우 중요한 부분 아닙니까? 871 01:02:38,889 --> 01:02:43,258 위치 재현을 위해 촬영한 사진이라서 872 01:02:43,327 --> 01:02:45,625 신장차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873 01:02:46,430 --> 01:02:49,266 피고인은 왼손에 가방을 들고 874 01:02:49,266 --> 01:02:52,503 오른손은 옷을 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875 01:02:52,503 --> 01:02:56,030 왜 이 사진 속에선 가방을 들지 않았지요? 876 01:02:57,341 --> 01:03:00,277 방금 말씀드린 대로 위치 확인이어서 877 01:03:00,277 --> 01:03:02,813 가방은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878 01:03:02,813 --> 01:03:07,084 피고인의 오른손은 본인이 옷을 잡지 않고 879 01:03:07,084 --> 01:03:09,576 양손을 앞으로 모은 거지 880 01:03:09,720 --> 01:03:12,485 제가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닙니다 881 01:03:15,159 --> 01:03:17,394 변호인 아라카와가 질문하겠습니다 882 01:03:17,394 --> 01:03:21,198 증인은 사건 당일 피고인을 취조했지요? 883 01:03:21,198 --> 01:03:21,832 네 884 01:03:21,832 --> 01:03:23,734 증인은 피고인에게 885 01:03:23,734 --> 01:03:26,804 '혐의를 인정하면 바로 내보내 준다' 886 01:03:26,804 --> 01:03:28,705 '딱지 떼는 것과 같다' 887 01:03:28,705 --> 01:03:32,943 '약식으로 벌금만 내면 석방이다'라고 했지요? 888 01:03:32,943 --> 01:03:33,910 아닙니다 889 01:03:35,712 --> 01:03:38,315 피고인을 취조하기 전에 890 01:03:38,315 --> 01:03:40,545 피해자에게 피해 내용을 들었습니까? 891 01:03:41,518 --> 01:03:44,655 네, 대강 얘기는 들었습니다 892 01:03:44,655 --> 01:03:47,386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하던가요? 893 01:03:48,492 --> 01:03:51,562 뒤에서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어 894 01:03:51,562 --> 01:03:54,532 팬티 위로 둔부를 더듬었다고 했습니다 895 01:03:55,966 --> 01:03:59,197 객관적인 증거를 찾아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까? 896 01:04:07,644 --> 01:04:10,848 예를 들어 피고인의 손을 조사해 897 01:04:10,848 --> 01:04:13,579 피해자 속옷의 섬유가 나오는지 본다든가 898 01:04:16,286 --> 01:04:18,880 너무 바빴기 때문에 깜박 했습니다 899 01:04:19,423 --> 01:04:21,050 깜박하다니, 말이 됩니까? 900 01:04:21,825 --> 01:04:23,691 피고인의 인생이 걸려 있어요 901 01:04:26,163 --> 01:04:28,298 평소엔 늘 조사하는데 902 01:04:28,298 --> 01:04:30,733 그땐 왜 안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903 01:04:31,668 --> 01:04:33,193 비슷한 사건이 많아서... 904 01:04:34,238 --> 01:04:37,774 증인은 범죄를 입증할 책임이 있음에도 905 01:04:37,774 --> 01:04:39,977 증거를 확인하려고도 안 했어요 906 01:04:39,977 --> 01:04:41,278 그렇지 않습니다 907 01:04:41,278 --> 01:04:44,680 피고인의 주장도 성실히 듣지 않았습니다 908 01:04:45,682 --> 01:04:50,587 왜 피고인의 말을 제대로 조서에 적지 않았습니까? 909 01:04:50,587 --> 01:04:52,823 아뇨, 정확히 기록했습니다 910 01:04:52,823 --> 01:04:57,594 피고인은 문에 낀 옷을 당기고 있었다고 했는데 911 01:04:57,594 --> 01:04:59,426 왜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912 01:05:00,731 --> 01:05:02,756 그런 말은 듣지 못 했습니다 913 01:05:05,235 --> 01:05:07,371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914 01:05:07,371 --> 01:05:11,399 팬티를 만지면 그 섬유가 반드시 손에 남습니까? 915 01:05:12,509 --> 01:05:14,811 반드시는 아닙니다 916 01:05:14,811 --> 01:05:19,750 섬유 감정을 통해 범행을 입증해낸 경우는? 917 01:05:19,750 --> 01:05:20,683 없습니다 918 01:05:21,518 --> 01:05:22,542 이상입니다 919 01:05:26,023 --> 01:05:27,457 오늘의 테마는 920 01:05:27,457 --> 01:05:32,029 경찰의 허술한 수사 과정을 밝히는 거였어요 921 01:05:32,029 --> 01:05:36,900 그리고 검찰이 아직 제출 안 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922 01:05:36,900 --> 01:05:39,202 별 영향 없는 증거엔 동의하고 923 01:05:39,202 --> 01:05:43,969 피해자, 남성 목격자, 역무원의 진술조서 전부를 내놓으면 924 01:05:44,041 --> 01:05:47,375 나머지 증거에 동의한다는 작전입니다 925 01:05:47,411 --> 01:05:50,073 물론 신뢰성에 관해선 계속 싸워야죠 926 01:05:50,614 --> 01:05:52,249 잠깐만요 927 01:05:52,249 --> 01:05:54,484 증거를 전부 보여주고 928 01:05:54,484 --> 01:05:56,420 유죄, 무죄를 가리는 게 아니에요? 929 01:05:56,420 --> 01:05:59,690 어떤 증거를 내놓는가는 작전에 따라 달라저요 930 01:05:59,690 --> 01:06:02,859 하지만 수사 단계 증거는 검찰만이 갖고 있죠 931 01:06:02,859 --> 01:06:06,430 우린 증거를 개시하라고 932 01:06:06,430 --> 01:06:10,334 즉 내놓으라고 요청할 순 있지만 933 01:06:10,334 --> 01:06:14,737 구체적으로 어떤 증거인지 지적을 해야 해요 934 01:06:15,205 --> 01:06:17,367 어떤 증거가 있는지 알 수 있어요? 935 01:06:17,374 --> 01:06:18,508 알 수 없죠 936 01:06:18,508 --> 01:06:20,210 추측할 수밖에요 937 01:06:20,210 --> 01:06:21,905 웃기는 얘기죠 938 01:06:25,983 --> 01:06:27,348 누가 그렇게 해달래? 939 01:06:28,986 --> 01:06:30,317 그 사람들은 다 뭐야? 940 01:06:30,887 --> 01:06:33,223 사타 씨가 모아준 사람들이야 941 01:06:33,223 --> 01:06:35,092 뭐하러? 942 01:06:35,092 --> 01:06:38,095 웃기잖아 날 알지도 못 하면서 943 01:06:38,095 --> 01:06:41,898 너에 대해선 모르지만 재판에 대해선 잘 알아 944 01:06:41,898 --> 01:06:43,423 그래서 뭐? 945 01:06:44,034 --> 01:06:46,526 왜 내가 치한이라고 광고를 해야 되는데? 946 01:06:47,471 --> 01:06:49,373 요코는 왜 불렀어? 947 01:06:49,373 --> 01:06:52,509 요코는 오구라 선배가 데려온 거야 948 01:06:52,509 --> 01:06:53,442 뭐하러? 949 01:06:54,311 --> 01:06:58,548 친구잖아, 방청객은 한 명이라도 많은 게 좋대 950 01:06:58,548 --> 01:06:59,674 친구? 951 01:07:00,317 --> 01:07:02,285 우리 헤어진 거 잘 알잖아 952 01:07:03,220 --> 01:07:06,656 다들 널 걱정하고 있어 953 01:07:25,042 --> 01:07:28,678 '열차 안 승객 위치' 954 01:07:28,678 --> 01:07:33,047 '여자 중학생' 955 01:07:38,088 --> 01:07:42,047 '제3회 공판' 956 01:07:44,694 --> 01:07:50,100 항상 저기 앉는 사람들은 누구예요? 957 01:07:50,100 --> 01:07:52,169 사법연수생들이에요 958 01:07:52,169 --> 01:07:54,571 사시에 합격한 사람들요 959 01:07:54,571 --> 01:07:56,106 연수생? 960 01:07:56,106 --> 01:07:58,370 수습 중인 사람들이죠 961 01:08:10,387 --> 01:08:11,946 아, 그냥들 계세요 962 01:08:14,925 --> 01:08:16,393 안녕하십니까 963 01:08:16,393 --> 01:08:18,095 안녕하세요 964 01:08:18,095 --> 01:08:19,392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965 01:08:21,698 --> 01:08:23,900 잠깐만요 966 01:08:23,900 --> 01:08:27,700 방청을 원하시면 조금 좁혀서 앉아 보죠 967 01:08:28,672 --> 01:08:29,833 괜찮으시죠? 968 01:08:41,818 --> 01:08:43,653 뭘 하려는 건가요? 969 01:08:43,653 --> 01:08:44,754 '차폐'예요 970 01:08:44,754 --> 01:08:49,126 피해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려주는 거죠 971 01:08:49,126 --> 01:08:49,957 이렇게요 972 01:08:51,027 --> 01:08:52,791 - 저걸로요? - 네 973 01:08:54,131 --> 01:08:56,691 피고인은 긴 의자에 앉아 주세요 974 01:08:57,801 --> 01:08:58,791 네 975 01:09:08,178 --> 01:09:10,213 또 차폐야? 976 01:09:10,213 --> 01:09:11,882 공개가 원칙이구만 977 01:09:11,882 --> 01:09:16,149 피해자 보호에 대한 요즘 추세가 그러니까요 978 01:09:20,891 --> 01:09:22,222 이쪽으로 오세요 979 01:09:30,433 --> 01:09:32,402 겁낼 것 없어요 980 01:09:32,402 --> 01:09:36,339 카드에 적힌 이름이 본인 이름이 맞죠? 981 01:09:36,339 --> 01:09:37,440 네 982 01:09:37,440 --> 01:09:42,279 거기 적힌 선서를 소리 내서 읽어 주세요 983 01:09:42,279 --> 01:09:46,082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하고 984 01:09:46,082 --> 01:09:50,854 숨기거나 거짓말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985 01:09:50,854 --> 01:09:52,219 자리에 앉아요 986 01:09:53,957 --> 01:09:57,291 겪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세요 987 01:09:57,994 --> 01:10:01,931 거짓 증언은 위증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988 01:10:01,998 --> 01:10:03,193 주의하도록 하세요 989 01:10:03,867 --> 01:10:06,268 검사, 주신문 시작하세요 990 01:10:07,971 --> 01:10:10,707 증인은... 991 01:10:10,707 --> 01:10:12,402 그러니까 증인은... 992 01:10:14,644 --> 01:10:17,978 먼저 심호흡을 한번 해볼까요? 993 01:10:19,216 --> 01:10:20,206 네... 994 01:10:23,920 --> 01:10:25,081 죄송해요 995 01:10:25,655 --> 01:10:26,781 전 괜찮아요 996 01:10:28,425 --> 01:10:31,528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한 후 997 01:10:31,528 --> 01:10:35,031 뒤에서 누가 뒤척이는 걸 느꼈죠? 998 01:10:35,031 --> 01:10:36,166 네 999 01:10:36,166 --> 01:10:37,463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1000 01:10:38,401 --> 01:10:40,637 어쩐지 느낌이 안 좋다고... 1001 01:10:40,637 --> 01:10:44,369 여러 번 치한을 만났는데 또 그거구나 싶었거든요 1002 01:10:44,908 --> 01:10:47,310 뒤척댔다는 건 구체적으로 1003 01:10:47,310 --> 01:10:51,147 증인 몸에 뭔가가 닿았다는 뜻인가요? 1004 01:10:51,147 --> 01:10:53,550 제 뒤에 있던 사람이 1005 01:10:53,550 --> 01:10:57,554 열차의 흔들림과는 좀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1006 01:10:57,554 --> 01:11:01,591 가끔 딱딱한 것이 엉덩이 아래쪽에 닿고 1007 01:11:01,591 --> 01:11:06,796 떠밀리는 느낌도 있어서 치한 같다고 생각했어요 1008 01:11:06,796 --> 01:11:09,458 그 다음엔 어떻게 됐죠? 1009 01:11:10,634 --> 01:11:13,036 너무 무서웠어요 1010 01:11:13,036 --> 01:11:18,141 근데 이번엔 스커트가 들춰지는 느낌이 들었고 1011 01:11:18,141 --> 01:11:20,667 어떤 손이 제 엉덩이를 만졌어요 1012 01:11:21,511 --> 01:11:26,347 엉덩이를 만지는 손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나요 1013 01:11:27,183 --> 01:11:28,418 아뇨 1014 01:11:28,418 --> 01:11:33,923 하지만 상하로 움직이고 좌우로 움직이고 1015 01:11:33,923 --> 01:11:38,258 또... 주무르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1016 01:11:39,496 --> 01:11:41,521 분명 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17 01:11:42,265 --> 01:11:46,065 어떤 식으로 범인을 잡겠다고 생각했습니까? 1018 01:11:46,870 --> 01:11:50,033 범인의 손을 붙잡자고 생각했어요 1019 01:11:50,507 --> 01:11:52,999 왜 그런 생각을 떠올렸죠? 1020 01:11:53,743 --> 01:11:58,948 전에 치한을 만났을 때 경찰에 얘기했더니 1021 01:11:58,948 --> 01:12:03,687 손을 붙잡거나 해서 증거를 잡아야 한다고... 1022 01:12:03,687 --> 01:12:07,357 손을 붙잡을 때 주의했던 점이 있나요? 1023 01:12:07,357 --> 01:12:11,590 치한 짓을 하고 있을 때 잡으려고 했어요 1024 01:12:12,228 --> 01:12:14,219 범인의 손은 어디쯤 있었죠? 1025 01:12:15,398 --> 01:12:17,059 오른쪽 엉덩이었어요 1026 01:12:17,934 --> 01:12:23,771 그런데 앞쪽으로 옮겨오는 느낌이 들어서 1027 01:12:25,175 --> 01:12:28,511 앞으로 움직이는 손을 잡았습니까? 1028 01:12:28,511 --> 01:12:29,273 네 1029 01:12:30,080 --> 01:12:35,151 그 손이 앞쪽까지 오는 게 너무 싫어서 1030 01:12:35,151 --> 01:12:36,744 오른손으로 붙잡았어요 1031 01:12:37,921 --> 01:12:40,356 범인의 손 어디를 붙잡았나요? 1032 01:12:41,358 --> 01:12:44,589 손목보다 약간 윗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1033 01:12:45,328 --> 01:12:47,387 그때 어디를 보고 있었죠? 1034 01:12:48,231 --> 01:12:52,168 제가 붙잡은 범인의 손을 보고 있었습니다 1035 01:12:52,802 --> 01:12:54,600 범인의 손가락이 보였습니까? 1036 01:12:55,405 --> 01:12:56,600 아뇨 1037 01:12:57,374 --> 01:13:02,073 스커트에 덮여 있어서 팔밖에 안 보였어요 1038 01:13:02,712 --> 01:13:06,883 손을 붙잡을 때 옷도 같이 붙잡았습니까? 1039 01:13:06,883 --> 01:13:08,218 네 1040 01:13:08,218 --> 01:13:11,087 옷 색깔을 알 수 있었습니까? 1041 01:13:11,087 --> 01:13:13,923 검은색에 가까웠어요 1042 01:13:13,923 --> 01:13:16,459 붙잡은 손은 어떻게 됐나요? 1043 01:13:16,459 --> 01:13:19,394 뒤쪽으로 확 잡아당겨졌어요 1044 01:13:20,897 --> 01:13:23,500 손을 놓치고 말았군요? 1045 01:13:23,500 --> 01:13:24,228 네 1046 01:13:24,901 --> 01:13:27,962 범인의 손을 시야에서 놓쳤습니까? 1047 01:13:28,738 --> 01:13:33,107 아뇨, 잡아당겨진 손을 눈으로 좇았습니다 1048 01:13:33,943 --> 01:13:37,013 손은 어느 쪽으로 당겨졌습니까? 1049 01:13:37,013 --> 01:13:38,344 뒤쪽이었어요 1050 01:13:39,149 --> 01:13:42,585 혹시 증인의 등에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1051 01:13:42,585 --> 01:13:46,022 감촉은 없었습니까? 1052 01:13:46,022 --> 01:13:47,390 없었습니다 1053 01:13:47,390 --> 01:13:53,596 오른쪽이나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1054 01:13:53,596 --> 01:13:55,198 없었습니다 1055 01:13:55,198 --> 01:13:59,436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눈으로 좇았다고 했죠? 1056 01:13:59,436 --> 01:14:00,103 네 1057 01:14:00,103 --> 01:14:02,071 그게 뒤쪽이었고요 1058 01:14:02,071 --> 01:14:02,765 네 1059 01:14:03,740 --> 01:14:05,936 그 뒤 어떻게 했습니까? 1060 01:14:06,943 --> 01:14:13,950 눈으로 손을 좇았더니 제 뒤에 있던 사람이었고 1061 01:14:13,950 --> 01:14:18,721 붙잡았던 옷 색과 비슷한 색 옷인 걸 보고 1062 01:14:18,721 --> 01:14:20,587 '그만 하세요'라고 말했어요 1063 01:14:25,962 --> 01:14:31,093 증거 17호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 1, 2, 3을 보이겠습니다 1064 01:14:34,003 --> 01:14:37,040 사진 속의 인물이 5월 10일 1065 01:14:37,040 --> 01:14:41,102 증인이 치한을 만났을 때 붙잡았던 사람입니까? 1066 01:14:46,583 --> 01:14:47,516 네 1067 01:14:48,585 --> 01:14:49,450 이상입니다 1068 01:14:53,089 --> 01:14:56,626 범인이라 생각하고 붙잡은 남자 외에 1069 01:14:56,626 --> 01:14:59,459 어떤 승객이 있었는지 기억합니까? 1070 01:15:02,532 --> 01:15:06,169 예를 들어 증인 앞에 있던 사람이나 1071 01:15:06,169 --> 01:15:09,799 오른쪽 뒤, 왼쪽 뒤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지 1072 01:15:12,375 --> 01:15:13,638 기억 안 나요 1073 01:15:14,244 --> 01:15:16,235 재판장님을 보고 얘기하세요 1074 01:15:18,448 --> 01:15:23,682 취조 때에는 앞에 중년 여성이 있었다고 대답했는데요 1075 01:15:24,854 --> 01:15:27,380 그럼 그게 맞을 거예요 1076 01:15:28,625 --> 01:15:30,252 그 외엔 기억나는 게 없나요? 1077 01:15:30,927 --> 01:15:35,296 혹시 왼쪽 뒤에 뚱뚱한 남자가 있었다든가... 1078 01:15:36,599 --> 01:15:37,862 기억나지 않습니다 1079 01:15:40,837 --> 01:15:43,431 차에서 내린 후의 일을 질문하죠 1080 01:15:43,940 --> 01:15:48,707 역무실에 가서 피고인은 뭐라고 해명했습니까? 1081 01:15:49,646 --> 01:15:54,447 문에 옷이 끼어서 그걸 당기고 있었다고 했어요 1082 01:15:55,485 --> 01:15:59,080 역무실에 어떤 젊은 여성이 왔었지요? 1083 01:15:59,689 --> 01:16:01,589 네, 왔습니다 1084 01:16:02,125 --> 01:16:04,685 그 여성이 뭐라고 했나요? 1085 01:16:06,029 --> 01:16:10,166 남자분 옷이 문에 끼어 있긴 했지만 1086 01:16:10,166 --> 01:16:13,796 그래도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했어요 1087 01:16:19,943 --> 01:16:25,481 사건 당일 경찰 취조에서는 역무실에 왔던 여성은 1088 01:16:25,481 --> 01:16:28,518 '남자의 옷이 문에 끼었다고 말했다' 1089 01:16:28,518 --> 01:16:30,145 이렇게만 얘기했는데요? 1090 01:16:31,321 --> 01:16:33,556 그랬나요? 1091 01:16:33,556 --> 01:16:36,890 하지만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했는데... 1092 01:16:37,427 --> 01:16:40,158 그 후 그 여자분은 어떻게 했나요? 1093 01:16:41,097 --> 01:16:43,998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어요 1094 01:16:45,835 --> 01:16:47,870 증인이 붙잡은 남성은 1095 01:16:47,870 --> 01:16:51,738 그분을 보내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1096 01:16:51,975 --> 01:16:53,443 모르겠어요 1097 01:16:54,777 --> 01:16:59,681 저는 안쪽에 있는 방으로 바로 들어갔거든요 1098 01:17:04,587 --> 01:17:09,325 변호인 아라카와입니다 몇 가지 확인하겠습니다 1099 01:17:09,325 --> 01:17:13,563 좀 전에 증인은 범행 중인 손을 붙잡았고 1100 01:17:13,563 --> 01:17:16,466 그 손을 눈으로 봤다고 했지요? 1101 01:17:16,466 --> 01:17:17,467 네 1102 01:17:17,467 --> 01:17:20,164 - 그 뒤 손이 빠져나갔고 - 네 1103 01:17:20,837 --> 01:17:24,240 눈으로 좇은 손은 어느 쪽으로 갔습니까? 1104 01:17:24,240 --> 01:17:25,799 뒤쪽으로 갔어요 1105 01:17:26,309 --> 01:17:28,845 뒤쪽으로 간 손도 보고 있었습니까? 1106 01:17:28,845 --> 01:17:29,937 네 1107 01:17:30,713 --> 01:17:35,618 손을 보고... 빠져나가는 손을 따라 1108 01:17:35,618 --> 01:17:38,855 그 방향을 눈으로 좇았더니 1109 01:17:38,855 --> 01:17:42,125 비슷한 색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어요 1110 01:17:42,125 --> 01:17:45,595 지금 '비슷한 색 옷' 이라고 했는데 1111 01:17:45,595 --> 01:17:49,332 계속 눈으로 범인의 손을 좇았다면 1112 01:17:49,332 --> 01:17:51,460 확실히 그 손임을 알았을 텐데 1113 01:17:52,235 --> 01:17:54,737 그럼 '비슷한 색'이 아니라 1114 01:17:54,737 --> 01:17:56,967 '같은 색'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1115 01:17:58,808 --> 01:18:01,377 '비슷한 색'이라 말하는 건 1116 01:18:01,377 --> 01:18:03,971 잠깐 시야에서 손이 사라져서가 아닌가요? 1117 01:18:07,083 --> 01:18:08,985 빠져나갔지만... 1118 01:18:08,985 --> 01:18:11,587 그래도 계속 보고 있었고 1119 01:18:11,587 --> 01:18:16,081 그래서 그 방향을 본 거였는데요 1120 01:18:17,160 --> 01:18:20,496 붙잡았을 때 범인의 손을 보았지요? 1121 01:18:20,496 --> 01:18:22,632 그리고 놓쳤고 1122 01:18:22,632 --> 01:18:28,230 그 놓치는 순간에 손이 시야에서 사라졌었나요? 1123 01:18:31,908 --> 01:18:34,172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1124 01:18:35,978 --> 01:18:40,016 지금 여기에 제 오른손이 있지요? 1125 01:18:40,016 --> 01:18:44,587 이걸 움직여도 시야에선 사라지지 않지요? 1126 01:18:44,587 --> 01:18:45,455 네 1127 01:18:45,455 --> 01:18:51,494 하지만 이 손이 소매를 지나치는 순간에는 1128 01:18:51,494 --> 01:18:52,862 잠깐 보이지 않죠 1129 01:18:52,862 --> 01:18:53,761 네 1130 01:18:54,397 --> 01:18:59,665 그런 식으로 사라진 적이 있는가 확인하는 겁니다 1131 01:19:01,337 --> 01:19:02,827 잘 기억해 보세요 1132 01:19:14,851 --> 01:19:16,285 기억나지 않습니까? 1133 01:19:18,020 --> 01:19:18,987 네 1134 01:19:21,324 --> 01:19:23,622 변호인 계속하세요 1135 01:19:25,161 --> 01:19:29,432 증인은 손을 붙잡았고 그 손을 봤고, 놓쳤습니다 1136 01:19:29,432 --> 01:19:31,934 이제 제 얘기를 잘 들어 주세요 1137 01:19:31,934 --> 01:19:36,929 빠져나간 쪽을 봤지만 잠깐 시야에서 놓쳤다 1138 01:19:37,006 --> 01:19:42,536 하지만 비슷한 색 옷이 있어 그걸로 확인했는가 1139 01:19:42,779 --> 01:19:44,680 혹은 손은 빠져나갔지만 1140 01:19:44,680 --> 01:19:50,319 시야에서 놓치는 일 없이 계속 그 손을 보고 있었는가 1141 01:19:50,319 --> 01:19:54,290 이의 있습니다 질문이 중복되고 있습니다 1142 01:19:54,290 --> 01:19:55,985 중요한 부분입니다 1143 01:19:56,959 --> 01:20:00,759 증인은 다시 한 번 기억을 잘 더듬어 보세요 1144 01:20:17,280 --> 01:20:23,619 한순간 사라져서 빠져나간 방향을 봤더니 1145 01:20:23,619 --> 01:20:27,351 비슷한 색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1146 01:20:38,000 --> 01:20:41,436 그걸로 같은 사람인 걸 확인했군요? 1147 01:20:43,005 --> 01:20:45,906 오른손이 빠져나간 방향이나 1148 01:20:46,275 --> 01:20:50,678 옷 색깔과 손 각도를 보고 '이 사람이구나' 하고... 1149 01:20:51,981 --> 01:20:55,315 잠깐 사라지긴 했지만 알 수 있었단 거죠? 1150 01:20:55,384 --> 01:20:56,146 네 1151 01:21:00,323 --> 01:21:02,992 좀 전에 검사의 질문에 대해 1152 01:21:02,992 --> 01:21:04,927 범인의 손이 빠져나갈 때 1153 01:21:04,927 --> 01:21:11,000 증인의 등에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없었다고 했죠? 1154 01:21:11,000 --> 01:21:11,734 네 1155 01:21:11,734 --> 01:21:17,840 그래서 왼쪽 뒤의 사람일 가능성은 없다는 거고요 1156 01:21:17,840 --> 01:21:18,975 네 1157 01:21:18,975 --> 01:21:21,774 등의 감촉만으로 단언할 수 있을까요? 1158 01:21:22,912 --> 01:21:24,780 형사님께서도 1159 01:21:24,780 --> 01:21:28,618 '왼쪽 뒤에 있던 사람은 만질 수 없으니' 1160 01:21:28,618 --> 01:21:32,350 '바로 뒤에 있던 사람이 틀림없다'라고 하셨어요 1161 01:21:34,690 --> 01:21:38,694 형사가 왼쪽 뒷사람은 만질 수 없다고 했어요? 1162 01:21:38,694 --> 01:21:39,695 네 1163 01:21:39,695 --> 01:21:42,798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 줬나요? 1164 01:21:42,798 --> 01:21:45,468 실험을 한 적이 있대요 1165 01:21:45,468 --> 01:21:47,303 잠깐만요 1166 01:21:47,303 --> 01:21:52,074 형사가 왼쪽 뒷사람은 만질 수 없다는 걸 1167 01:21:52,074 --> 01:21:54,243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까? 1168 01:21:54,243 --> 01:21:55,074 네 1169 01:21:55,745 --> 01:21:57,873 어떤 형사였는지 기억합니까? 1170 01:22:01,517 --> 01:22:02,143 아뇨 1171 01:22:03,119 --> 01:22:05,087 여자였나요, 남자였나요? 1172 01:22:07,690 --> 01:22:12,594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1173 01:22:19,068 --> 01:22:22,868 이번엔 재판장이 몇 가지 질문하겠습니다 1174 01:22:23,706 --> 01:22:26,471 오래 걸리지 않으니 조금만 더 힘내요 1175 01:22:27,443 --> 01:22:28,410 네 1176 01:22:29,412 --> 01:22:32,315 역무실에 왔던 여자분은 1177 01:22:32,315 --> 01:22:36,786 '남자분 옷이 문에 끼어 있긴 했지만' 1178 01:22:36,786 --> 01:22:41,390 '그래도 움직임이 이상했다'라고 했습니까? 1179 01:22:41,390 --> 01:22:42,255 네 1180 01:22:43,059 --> 01:22:48,896 왜 굳이 역무실까지 와서 그 얘길 해준 걸까요? 1181 01:22:50,232 --> 01:22:54,260 제가 치한을 만났다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1182 01:22:55,338 --> 01:22:59,408 그분은 증인이 붙잡은 남자에 대해 1183 01:22:59,408 --> 01:23:03,743 범인이 아니라는 식으론 말하지 않았습니까? 1184 01:23:04,981 --> 01:23:08,144 네,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1185 01:23:15,858 --> 01:23:18,657 재판장님 피해자 증언에 언급된 1186 01:23:18,728 --> 01:23:23,232 재현실험에 관한 보고서 개시를 신청합니다 1187 01:23:23,232 --> 01:23:25,001 검찰 측 괜찮겠죠? 1188 01:23:25,001 --> 01:23:28,404 존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1189 01:23:28,404 --> 01:23:30,439 존재할 경우 개시해 주세요 1190 01:23:30,439 --> 01:23:31,429 검토하겠습니다 1191 01:23:37,313 --> 01:23:39,782 역무실에 왔던 여자는 1192 01:23:39,815 --> 01:23:42,648 옷을 당기고 있던 거지 치한이 아니라고 했대 1193 01:23:43,452 --> 01:23:47,582 그게 아님 왜 돌려보낸 걸 텟페이가 화내겠냐구 1194 01:23:48,624 --> 01:23:50,683 피해자 심리 때문일 거야 1195 01:23:51,494 --> 01:23:56,899 자신은 치한을 만났고 여자분이 굳이 와줬으니 1196 01:23:56,899 --> 01:23:59,402 자기 편일 거라 생각한 거지 1197 01:23:59,402 --> 01:24:02,605 그래서 자기에 유리하게 얘길 들어버리고... 1198 01:24:02,605 --> 01:24:07,309 혹은 자기가 잡은 남자가 범인이라고 굳게 믿어서 1199 01:24:07,309 --> 01:24:08,777 그렇게 들었을지도요 1200 01:24:16,285 --> 01:24:18,587 잘 버텼어 1201 01:24:18,587 --> 01:24:22,148 앞으로도 힘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게 1202 01:24:24,427 --> 01:24:26,896 살짝 해주는 얘긴데 1203 01:24:26,896 --> 01:24:31,561 담당 형사 말이 기소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대 1204 01:24:42,044 --> 01:24:42,840 고마워 1205 01:24:58,894 --> 01:25:00,589 이런 데 갇혀 있었구나 1206 01:25:01,997 --> 01:25:03,055 몰랐어 1207 01:25:17,213 --> 01:25:18,772 너 먹고 싶은 걸로 시켜 1208 01:25:29,625 --> 01:25:30,592 주먹밥 1209 01:25:31,460 --> 01:25:32,757 웬 주먹밥? 1210 01:25:34,196 --> 01:25:35,095 그 맘 알아 1211 01:25:35,698 --> 01:25:39,362 나도 유학 시절 잘 지은 밥이 먹고 싶었거든 1212 01:25:43,639 --> 01:25:44,834 넉 달이나 있었지? 1213 01:25:46,175 --> 01:25:48,303 그런 걸 '인질 사법'이라 한대요 1214 01:25:49,145 --> 01:25:51,614 몇 번 보석 신청을 했지만... 1215 01:25:51,614 --> 01:25:52,809 왜 안 된 거예요? 1216 01:25:53,315 --> 01:25:56,385 첫째,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치 않을 때 1217 01:25:56,385 --> 01:26:00,723 둘째,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1218 01:26:00,723 --> 01:26:05,594 셋째, 피의자가 도망 또는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1219 01:26:05,594 --> 01:26:08,597 대부분은 증거 인멸이 이유래요 1220 01:26:08,597 --> 01:26:09,965 박사 다 됐네 1221 01:26:09,965 --> 01:26:11,800 근데 증거랄 게 없잖아? 1222 01:26:11,800 --> 01:26:14,904 증언 못 하게 피해자를 협박할 수 있죠 1223 01:26:14,904 --> 01:26:17,306 그래서 증언 후에 보석하는데 1224 01:26:17,306 --> 01:26:21,110 조건이 사건 구간의 전철은 못 탄다는 거예요 1225 01:26:21,110 --> 01:26:22,645 어이가 없네 1226 01:26:22,645 --> 01:26:23,874 보석금은 얼마야? 1227 01:26:27,750 --> 01:26:28,842 2백만 엔 1228 01:26:31,420 --> 01:26:37,359 재판은 나쁜 사람들을 심판하는 건 줄만 알았어 1229 01:26:38,427 --> 01:26:42,193 그런데 돈을 내고 석방되다니... 1230 01:26:42,798 --> 01:26:47,668 맞아, 재판은 유죄냐 무죄냐를 가리는 것이야 1231 01:26:48,637 --> 01:26:50,662 아, 뻔한 소릴 했네 1232 01:26:51,974 --> 01:26:55,069 판사는 늘 2백 건 이상 사건을 맡고 있어요 1233 01:26:55,811 --> 01:27:00,282 대부분은 혐의를 인정한 명백한 유죄들이니 1234 01:27:00,282 --> 01:27:04,186 나쁜 사람을 심판한단 게 틀린 말은 아녜요 1235 01:27:04,186 --> 01:27:09,158 그런 와중에 피고인 말을 성실히 듣기란 쉽지 않죠 1236 01:27:09,158 --> 01:27:12,228 단기간에 많은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1237 01:27:12,228 --> 01:27:13,855 근무 평가도 내려가고 1238 01:27:15,764 --> 01:27:17,425 다들 너무 바쁜 거예요 1239 01:27:18,200 --> 01:27:22,905 판사의 능력은 처리 건수로 평가되니까 1240 01:27:22,905 --> 01:27:24,840 빨리 끝낼 생각만 하죠 1241 01:27:24,840 --> 01:27:25,898 감사합니다 1242 01:27:26,709 --> 01:27:30,746 재판 단계 중에선 어느 정도 온 건가요? 1243 01:27:30,746 --> 01:27:35,584 검찰 측 입증은 끝났고 이쪽이 반격할 차례예요 1244 01:27:35,584 --> 01:27:41,190 이론상으론 검찰 주장의 약점만 지적하면 되지만 1245 01:27:41,190 --> 01:27:43,125 실제론 만만치가 많지요 1246 01:27:43,125 --> 01:27:46,993 적극적으로 무죄를 입증하지 못 하면 집니다 1247 01:27:47,930 --> 01:27:50,228 그만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1248 01:27:52,201 --> 01:27:55,237 그래서 제안하는 건데 1249 01:27:55,237 --> 01:27:57,467 재현 비디오를 만들고 싶습니다 1250 01:27:59,408 --> 01:28:02,011 피해자가 주장하는 대로 상황을 만들어서 1251 01:28:02,011 --> 01:28:07,082 가네코 씨의 주장과 맞춰 보는 거죠 1252 01:28:07,082 --> 01:28:09,385 증거로 쓸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1253 01:28:09,385 --> 01:28:13,522 문서로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어요 1254 01:28:13,522 --> 01:28:16,992 그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1255 01:28:16,992 --> 01:28:20,053 혹시 모순은 없는지 검증하고 싶습니다 1256 01:28:20,796 --> 01:28:23,699 돈도 들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1257 01:28:23,699 --> 01:28:26,794 사타 씨도 만들었다고 했으니 상의해 볼게요 1258 01:28:31,040 --> 01:28:34,908 차 안에서 범행을 직접 목격하셨습니까? '제4회 공판' 1259 01:28:34,977 --> 01:28:39,346 아뇨, 문 앞에서 꼼지락 대는 남자가 맘에 걸려서 1260 01:28:39,381 --> 01:28:41,116 가끔 쳐다만 봤죠 1261 01:28:41,116 --> 01:28:42,685 왠지 좀 수상한 게... 1262 01:28:42,685 --> 01:28:44,853 그때 증인이 본 남자는? 1263 01:28:44,853 --> 01:28:45,945 피고인입니다 1264 01:28:46,388 --> 01:28:49,949 탈 때부터 좀 위험하다 싶어서 보고 있었어요 1265 01:28:50,025 --> 01:28:52,461 재판장님을 향해 대답하세요 1266 01:28:52,461 --> 01:28:54,429 왜 그런 생각을 하셨죠? 1267 01:28:54,930 --> 01:28:59,735 여학생 등에 착 달라붙어 앞으로 미는 걸 보고 1268 01:28:59,735 --> 01:29:01,670 치한이구나 싶었거든요 1269 01:29:01,670 --> 01:29:05,231 나 같으면 반대로 서서 탔을 거라고 생각했죠 1270 01:29:07,042 --> 01:29:09,478 증인은 어디서 보고 있었죠? 1271 01:29:09,478 --> 01:29:11,413 그 다음 문 앞에서 1272 01:29:11,413 --> 01:29:15,646 앉아있는 사람들 머리 너머로 봤습니다 1273 01:29:17,786 --> 01:29:20,312 역에 내린 후 일을 질문하겠습니다 1274 01:29:20,823 --> 01:29:24,360 증인이 피고인을 역무실로 데려갔나요? 1275 01:29:24,360 --> 01:29:25,418 아뇨 1276 01:29:25,661 --> 01:29:30,332 홈에서 다투다 역무원이 오니 그제야 단념했는지 1277 01:29:30,332 --> 01:29:33,369 역무원과 피고인이 앞서서 걷고 1278 01:29:33,369 --> 01:29:37,067 피해자와 제가 나란히 뒤따라갔습니다 1279 01:29:37,606 --> 01:29:41,372 역무실로 또 한 명 젊은 여자분이 왔었죠? 1280 01:29:41,377 --> 01:29:42,211 네 1281 01:29:42,211 --> 01:29:44,413 그분은 무슨 얘길 했나요? 1282 01:29:44,413 --> 01:29:45,938 그러니까... 1283 01:29:46,615 --> 01:29:49,585 '치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수상하다' 1284 01:29:49,618 --> 01:29:51,848 그 비슷한 애길했어요 1285 01:29:52,020 --> 01:29:54,114 '그 비슷한 얘기'라 하면? 1286 01:29:54,656 --> 01:29:58,115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바로 가버려서요 1287 01:29:59,027 --> 01:30:03,465 그 여성이 가고 피고인은 아무 말도 없었나요? 1288 01:30:03,465 --> 01:30:05,991 왜 돌려보내냐고 했던 것 같습니다 1289 01:30:11,340 --> 01:30:13,809 역무실에 왔던 목격자 여성은 1290 01:30:13,876 --> 01:30:17,813 피고인이 치한이 아니란 말은 하지 않았단 거죠? 1291 01:30:17,813 --> 01:30:20,649 네, 그런 말은 못 들은 것 같습니다 1292 01:30:20,649 --> 01:30:21,616 이상입니다 1293 01:30:26,288 --> 01:30:27,949 상관없습니다 1294 01:30:29,091 --> 01:30:30,718 뭐든지 물어 보세요 1295 01:30:32,060 --> 01:30:35,030 무죄 판결을 내린 사건이 1296 01:30:35,030 --> 01:30:39,034 실은 유죄였을지도 모른다고 고민하신 적 있나요? 1297 01:30:39,034 --> 01:30:39,967 없습니다 1298 01:30:41,370 --> 01:30:43,739 '사실인정'이란 어디까지나 1299 01:30:43,739 --> 01:30:49,278 검사의 입증에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는지 1300 01:30:49,278 --> 01:30:50,541 판정하는 겁니다 1301 01:30:56,752 --> 01:31:01,523 '증거는 없지만 피고인이 범인일지도 모른다' 1302 01:31:01,523 --> 01:31:03,792 이런 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1303 01:31:03,792 --> 01:31:05,828 판사가 이런 걸 고민하면 1304 01:31:05,828 --> 01:31:10,132 증거가 없는데도 멋대로 검사의 논리를 보충해서 1305 01:31:10,132 --> 01:31:14,262 무고한 사람을 유죄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1306 01:31:15,637 --> 01:31:21,041 검사의 주장을 숙고해 보고 유죄라는 확신을 얻지 못한다면 1307 01:31:21,743 --> 01:31:23,108 무죄인 겁니다 1308 01:31:25,180 --> 01:31:30,209 형사 재판 최대의 사명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1309 01:31:33,689 --> 01:31:36,181 진실을 규명하는 것? 1310 01:31:37,559 --> 01:31:39,254 공평히 임하는 것? 1311 01:31:42,531 --> 01:31:44,021 공평성? 1312 01:31:46,502 --> 01:31:49,471 최대의 사명은 1313 01:31:49,471 --> 01:31:53,408 죄가 없는 사람을 벌하지 않는 것입니다 1314 01:32:00,249 --> 01:32:01,648 증언에 언급됐던 1315 01:32:01,717 --> 01:32:03,986 피해자 왼쪽 뒤의 남자는 1316 01:32:03,986 --> 01:32:08,480 치한이 될 수 없다는 실험 보고서는 1317 01:32:08,557 --> 01:32:09,615 제출되지 않을 겁니다 1318 01:32:10,392 --> 01:32:12,861 '미확인'이라고 합니다 1319 01:32:12,861 --> 01:32:13,987 미확인? 1320 01:32:14,396 --> 01:32:15,955 소재 확인이 안 된단 거죠 1321 01:32:17,099 --> 01:32:21,837 없다고 했다가 혹시 발견되기라도 하면 1322 01:32:21,837 --> 01:32:23,705 거짓말을 한 게 되니까 1323 01:32:23,705 --> 01:32:25,741 '미확인'이라 하는 거죠 1324 01:32:25,741 --> 01:32:27,004 그럼 있는 건가요? 1325 01:32:27,276 --> 01:32:28,744 그건 알 수 없습니다 1326 01:32:29,077 --> 01:32:32,447 있는데 보여주지 않는 걸 수도 있고 1327 01:32:32,447 --> 01:32:34,347 정말 못 찾은 걸 수도 있어요 1328 01:32:35,584 --> 01:32:39,955 정말로 없다면 형사가 거짓말을 해서 1329 01:32:39,955 --> 01:32:43,186 피해자에게 잘못된 확신을 심어준 게 돼요 1330 01:32:45,794 --> 01:32:47,990 있는데도 보여주지 않는 거면요? 1331 01:32:50,299 --> 01:32:54,002 어쩌면 마네킹 찍었던 재현 사진처럼 1332 01:32:54,002 --> 01:32:56,572 너무 엉성한 보고서라서 1333 01:32:56,572 --> 01:32:59,041 불리한 영향을 줄 거라 판단했을지도요 1334 01:33:01,577 --> 01:33:03,773 알 수 없는 일이지 1335 01:33:05,981 --> 01:33:08,473 그건 그렇고 알려줄 게 있습니다 1336 01:33:09,751 --> 01:33:11,549 재판장이 바뀌었어요 1337 01:33:14,323 --> 01:33:16,325 그럴 수도 있나요? 1338 01:33:16,325 --> 01:33:18,987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에요 1339 01:33:21,964 --> 01:33:23,830 지금까지 한 재판은 어쩌고요? 1340 01:33:25,233 --> 01:33:26,468 달라질 건 없어요 1341 01:33:26,468 --> 01:33:31,006 다만 새 재판장은 지금까지의 재판 내용을 1342 01:33:31,006 --> 01:33:33,566 문서만으로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1343 01:33:37,779 --> 01:33:39,982 '제5회 공판' 1344 01:33:39,982 --> 01:33:41,609 일어서주세요 1345 01:33:45,821 --> 01:33:49,024 재판장이 바뀌어 공판절차를 갱신합니다 1346 01:33:49,024 --> 01:33:50,392 이대로 진행해도 되겠죠? 1347 01:33:50,392 --> 01:33:51,757 - 네 - 네 1348 01:33:53,395 --> 01:33:58,700 정원은 20명이니 나중에 오신 분은 퇴정하세요 1349 01:33:58,700 --> 01:34:02,337 지난 번 판사님은 좁혀 앉으라고 하셨는데 1350 01:34:02,337 --> 01:34:04,339 여기는 제 법정입니다 1351 01:34:04,339 --> 01:34:05,864 - 무슨 소리야 - 맞아 1352 01:34:06,808 --> 01:34:11,439 정숙한 가운데 진행하고 싶으니 따라 주세요 1353 01:34:14,483 --> 01:34:15,473 안경 쓰신 분 1354 01:34:17,819 --> 01:34:18,843 내 참... 1355 01:34:24,660 --> 01:34:27,823 그 여자분은 역무실에 와서 뭐라고 했나요? 1356 01:34:29,164 --> 01:34:32,000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1357 01:34:32,000 --> 01:34:34,236 확실히 알아듣지 못 해서 1358 01:34:34,236 --> 01:34:37,069 문에 끼었다던가 뭐라던가 했는데... 1359 01:34:38,106 --> 01:34:42,511 얘기를 제대로 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나요? 1360 01:34:42,511 --> 01:34:47,616 그게... 듣고 말고도 없었습니다 1361 01:34:47,616 --> 01:34:49,351 바로 가버려서 1362 01:34:49,351 --> 01:34:51,547 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었습니다 1363 01:34:52,788 --> 01:34:55,723 피고인에게서 해명을 들으셨습니까? 1364 01:34:56,725 --> 01:34:57,886 아뇨 1365 01:34:58,827 --> 01:35:00,921 전혀 듣지 않았단 말인가요? 1366 01:35:01,596 --> 01:35:02,358 네 1367 01:35:03,932 --> 01:35:05,701 증인은 피고인에게 1368 01:35:05,701 --> 01:35:08,534 역무실에서 얘기하자고 하지 않았나요? 1369 01:35:09,438 --> 01:35:13,508 그래서 피고인은 대화로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1370 01:35:13,508 --> 01:35:15,101 적극적으로 따라갔던 건데요? 1371 01:35:18,980 --> 01:35:20,277 하지만... 1372 01:35:21,750 --> 01:35:24,242 그런 건 저희 업무가 아닙니다 1373 01:35:27,656 --> 01:35:32,025 그럼 이런 경우 역무원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1374 01:35:33,228 --> 01:35:37,165 당사자 신원을 확보하고 경찰에 연락하는 겁니다 1375 01:35:37,999 --> 01:35:40,902 증인은 역무실에 왔던 여성이 1376 01:35:40,902 --> 01:35:44,873 중요한 목격자임을 인식하고 있었습니까? 1377 01:35:44,873 --> 01:35:49,174 아뇨, 도대체 뭐 하러 온 여잔지도 몰랐는걸요 1378 01:35:50,145 --> 01:35:52,814 역무실에 왔던 여성은 1379 01:35:52,814 --> 01:35:56,318 피고인이 범인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다는 거죠? 1380 01:35:56,318 --> 01:35:59,921 네, 그런 얘길 했던 것 같진 않습니다 1381 01:35:59,921 --> 01:36:00,683 알겠습니다 1382 01:36:01,556 --> 01:36:07,395 변호인이 신청했던 재현 실험 보고서는? 1383 01:36:07,395 --> 01:36:08,430 미확인입니다 1384 01:36:08,430 --> 01:36:13,027 따라서 야마다 형사의 재신문을 신청합니다 1385 01:36:13,602 --> 01:36:14,903 검찰 측 의견은요? 1386 01:36:14,903 --> 01:36:17,205 불필요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1387 01:36:17,205 --> 01:36:19,697 법원도 같은 의견입니다 1388 01:36:21,543 --> 01:36:25,380 피해자가 피고인을 범인이라고 확신한 건 1389 01:36:25,380 --> 01:36:28,416 취조관의 암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390 01:36:28,416 --> 01:36:32,821 하지만 그 얘길 했던 형사를 특정할 수 없으니 1391 01:36:32,821 --> 01:36:34,846 재신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1392 01:36:35,490 --> 01:36:38,790 취조의 위법성에 관해선 변론으로 주장해 주세요 1393 01:36:39,427 --> 01:36:42,089 야마다 형사 증인 신청은 각하합니다 1394 01:36:48,270 --> 01:36:50,534 왜 판사가 바뀐 걸까요? 1395 01:36:51,006 --> 01:36:55,409 전근이야 흔한 일이지만 밀려난 걸 수도 있어요 1396 01:36:56,011 --> 01:36:57,212 왜요? 1397 01:36:57,212 --> 01:37:00,215 이전에 무죄 판결을 내렸던 2건이 1398 01:37:00,215 --> 01:37:02,775 고등법원에서 둘 다 뒤집혔거든요 1399 01:37:03,385 --> 01:37:04,682 정말요? 1400 01:37:05,120 --> 01:37:06,986 그럼 그것 땜에 좌천? 1401 01:37:07,422 --> 01:37:08,617 글쎄요 1402 01:37:09,858 --> 01:37:13,361 무죄 판결에 기뻐하는 건 누구겠습니까? 1403 01:37:13,361 --> 01:37:16,331 피고인과 그쪽 관계자겠죠 1404 01:37:16,331 --> 01:37:18,200 경찰과 검찰은? 1405 01:37:18,200 --> 01:37:19,801 그쪽이야 열 받겠죠 1406 01:37:19,801 --> 01:37:21,098 체면 구기는 건데 1407 01:37:21,937 --> 01:37:26,141 무죄 판결은 경찰과 검찰을 부정하는 겁니다 1408 01:37:26,141 --> 01:37:28,337 다시 말해 국가에 반항하는 거죠 1409 01:37:29,044 --> 01:37:30,876 그래선 출세를 할 수 없어요 1410 01:37:31,813 --> 01:37:34,549 어차피 법원도 관료 조직이고 1411 01:37:34,549 --> 01:37:37,382 조직에서 인정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죠 1412 01:37:38,186 --> 01:37:41,087 피고인을 기쁘게 해봐야 아무 이득도 없습니다 1413 01:37:42,457 --> 01:37:46,761 유죄만 남발한다고 출세하는 건 아니라지만 1414 01:37:46,761 --> 01:37:50,232 하여간 무죄 판결을 내리는 데에는 1415 01:37:50,232 --> 01:37:53,258 대단한 용기와 능력이 필요한 겁니다 1416 01:37:53,635 --> 01:37:55,194 그런 거었어요? 1417 01:37:55,637 --> 01:37:57,002 몰랐네 1418 01:37:59,407 --> 01:38:01,034 몇 살이야? 1419 01:38:01,076 --> 01:38:02,544 6살 1420 01:38:02,544 --> 01:38:04,876 그래? 똑똑하기도 해라 1421 01:38:08,717 --> 01:38:12,287 남편 분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1422 01:38:12,287 --> 01:38:14,890 정말 감사드립니다 1423 01:38:14,890 --> 01:38:19,259 아녜요, 재판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걸요 1424 01:38:20,028 --> 01:38:23,464 저희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뭐든 말씀하세요 1425 01:38:24,532 --> 01:38:26,261 저희도 힘내야죠 1426 01:38:26,902 --> 01:38:28,700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1427 01:38:34,309 --> 01:38:37,913 노모토 씨는 사다리에서 찍어 주세요 1428 01:38:37,913 --> 01:38:38,980 - 위에서요? - 네 1429 01:38:38,980 --> 01:38:41,016 오구라 씨는 측면에서 1430 01:38:41,016 --> 01:38:41,949 그러죠 1431 01:38:42,050 --> 01:38:42,949 감사합니다 1432 01:38:43,852 --> 01:38:45,251 - 배선 괜찮아요? - 네 1433 01:38:50,025 --> 01:38:52,494 이렇게 하면 되나? 1434 01:38:52,494 --> 01:38:53,461 네 1435 01:38:53,862 --> 01:38:56,464 - 어때요? - 네, 좋습니다 1436 01:38:56,464 --> 01:39:00,135 그럼 먼저 피해자 역 요코 씨, 자리에 서세요 1437 01:39:00,135 --> 01:39:00,863 네 1438 01:39:01,736 --> 01:39:04,105 사이토 씨와 스도 씨도 들어가시고 1439 01:39:04,105 --> 01:39:04,901 네 1440 01:39:08,243 --> 01:39:10,345 - 맞죠? - 네 1441 01:39:10,345 --> 01:39:13,315 마지막으로 승객들 안으로 들어가세요 1442 01:39:13,315 --> 01:39:14,282 - 네 - 네 1443 01:39:14,282 --> 01:39:15,113 감사합니다 1444 01:39:16,017 --> 01:39:19,487 실제론 혼잡률이 250% 정도여서 1445 01:39:19,487 --> 01:39:21,823 역무원이 떠밀어야 겨우 탈 정도니 1446 01:39:21,823 --> 01:39:23,525 되도록 딱 붙어 서세요 1447 01:39:23,525 --> 01:39:24,356 - 네 - 네 1448 01:39:26,728 --> 01:39:28,563 - 가네코 씨 - 네 1449 01:39:28,563 --> 01:39:31,055 그날 했던 것처럼 옷을 당겨 보세요 1450 01:39:31,599 --> 01:39:32,532 네 1451 01:39:41,509 --> 01:39:42,610 죄송합니다 1452 01:39:42,610 --> 01:39:45,714 사이토 씨 가네코 씨를 밀어 보세요 1453 01:39:45,714 --> 01:39:46,374 네 1454 01:39:49,818 --> 01:39:52,921 요코, 엉덩이에 뭐 닿지 않아? 1455 01:39:52,921 --> 01:39:54,189 닿았어 1456 01:39:54,189 --> 01:39:55,757 텟페이 가방이야 1457 01:39:55,757 --> 01:39:58,624 이걸 사타구니로 착각했던 거야 1458 01:40:00,161 --> 01:40:03,222 이번엔 피해자가 '그만 하세요'라고 하고 1459 01:40:03,264 --> 01:40:07,326 범인의 손을 붙잡고 돌아보는 부분을 1460 01:40:08,103 --> 01:40:10,438 피해자의 진술대로 재현해 보죠 1461 01:40:10,438 --> 01:40:13,541 가네코 씨가 했다고 가정하고 1462 01:40:13,541 --> 01:40:16,878 우선 피해자 엉덩이에 손을 올리세요 1463 01:40:16,878 --> 01:40:17,470 네 1464 01:40:19,114 --> 01:40:20,982 만지는 시늉만 할게 1465 01:40:20,982 --> 01:40:24,316 진짜로 해 그래야 제대로 알 수 있지 1466 01:40:24,419 --> 01:40:26,319 괜찮아, 반바지 입고 왔어 1467 01:40:27,622 --> 01:40:28,612 만지세요 1468 01:40:34,562 --> 01:40:35,996 자, 손목을 잡아요 1469 01:40:39,034 --> 01:40:40,160 뺄 수가 없어요 1470 01:40:53,214 --> 01:40:55,517 해보길 잘했네요 1471 01:40:55,517 --> 01:40:57,485 문 바로 앞이었잖아요 1472 01:40:57,485 --> 01:40:59,453 뒤로 빼는 게 불가능해요 1473 01:41:00,155 --> 01:41:02,556 이렇게 간단한 걸 왜 눈치 못 챘지 1474 01:41:03,792 --> 01:41:07,285 그래서 현장검증을 꼭 해야 되는 거야 1475 01:41:08,963 --> 01:41:10,362 이번엔 내가 해볼게 1476 01:41:10,565 --> 01:41:12,158 아, 그래 1477 01:41:25,580 --> 01:41:29,983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알 수 있겠던가요? 1478 01:41:31,386 --> 01:41:32,979 알기 힘들었어요 1479 01:41:34,289 --> 01:41:39,489 손이 어느 쪽에서 뻗어 온 건지도 모르겠던데요 1480 01:41:40,161 --> 01:41:42,596 텟페이 넌 다츠오가 만지는 거 느꼈어? 1481 01:41:43,465 --> 01:41:45,024 아뇨, 전혀 1482 01:41:46,801 --> 01:41:49,702 근데 이거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 차지? 1483 01:41:51,206 --> 01:41:54,608 당신 뒤에 있던 문이 진행 방향의 왼쪽이에요 1484 01:41:55,443 --> 01:41:56,604 왼쪽... 1485 01:42:10,959 --> 01:42:13,862 피고인은 증언대로 '제6회 공판' 1486 01:42:13,862 --> 01:42:14,886 네 '제6회 공판' 1487 01:42:18,166 --> 01:42:20,066 - 앉으세요 - 네 1488 01:42:25,773 --> 01:42:29,175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고 했는데 1489 01:42:29,244 --> 01:42:31,008 옷은 금방 빠졌습니까? 1490 01:42:32,413 --> 01:42:33,244 아뇨 1491 01:42:34,082 --> 01:42:37,886 그래서 당황해서 몸을 비틀어도 보고 1492 01:42:37,886 --> 01:42:41,914 오른손으로 문에 낀 옷을 쥐고 잡아당겼습니다 1493 01:42:42,357 --> 01:42:44,451 차 안이 상당히 혼잡했을 텐데 1494 01:42:44,559 --> 01:42:47,927 주변 사람이 그 움직임에 불쾌해하지 않던가요? 1495 01:42:50,632 --> 01:42:53,034 나름대로 조심은 했는데 1496 01:42:53,034 --> 01:42:57,906 제 오른쪽에 있던 여성이 이상하단 듯이 절 보길래 1497 01:42:57,906 --> 01:43:02,207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옷을 눈짓해 보였습니다 1498 01:43:02,977 --> 01:43:08,850 옷을 당기다 손이나 몸이 그분에게 닿은 건가요? 1499 01:43:08,850 --> 01:43:10,579 그랬던 것 같습니다 1500 01:43:12,520 --> 01:43:15,114 피고인은 경찰 취조에서 1501 01:43:15,190 --> 01:43:20,390 당신 왼쪽의 남자가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했죠? 1502 01:43:21,262 --> 01:43:22,252 네 1503 01:43:22,730 --> 01:43:25,256 왜 그 남자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죠? 1504 01:43:27,869 --> 01:43:32,373 옷을 당기고 있을 때 그 남자가 자꾸 밀어서 1505 01:43:32,373 --> 01:43:35,308 제가 오른쪽 여자를 떠미는 꼴이 됐거든요 1506 01:43:36,444 --> 01:43:38,879 차가 흔들려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지만 1507 01:43:39,781 --> 01:43:41,909 왠지 부자연스런 느낌이라... 1508 01:43:42,317 --> 01:43:47,722 나중에 치한 얘길 듣고 혹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지려고 1509 01:43:47,722 --> 01:43:50,089 절 밀었던 게 아닌가 했어요 1510 01:43:51,025 --> 01:43:54,562 당신이 내렸던 기시카와 역은 1511 01:43:54,562 --> 01:43:57,966 옷이 끼어 있던 쪽 문이 열리게 돼 있는데요 1512 01:43:57,966 --> 01:44:01,027 왜 굳이 옷을 빼내려 했던 겁니까? 1513 01:44:02,403 --> 01:44:03,199 네 1514 01:44:04,839 --> 01:44:07,103 그건 제가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1515 01:44:08,009 --> 01:44:10,678 제가 전철을 탄 스미레가오카 역은 1516 01:44:10,678 --> 01:44:12,976 기시카와와 반대편 문이 열립니다 1517 01:44:13,915 --> 01:44:17,085 그래서 사람이 많을 때 기시카와에서 내리려면 1518 01:44:17,085 --> 01:44:19,281 힘들게 차 안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1519 01:44:20,188 --> 01:44:23,590 근데 그날은 가방 속을 확인하느라 1520 01:44:23,658 --> 01:44:25,683 무사시다이 역에 내렸습니다 1521 01:44:26,561 --> 01:44:30,088 무사시다이는 기시카와와 같은 쪽 문이 열리니까 1522 01:44:31,332 --> 01:44:35,603 전 이미 차 안을 한 번 가로질렀던 건데 1523 01:44:35,603 --> 01:44:41,209 그날은 늦잠을 잔 데다 이력서까지 놓고 와서 1524 01:44:41,209 --> 01:44:42,574 정신이 없었습니다 1525 01:44:43,911 --> 01:44:49,213 다시 차에 타고 보니 옷이 문에 끼었는데 1526 01:44:49,317 --> 01:44:52,620 그때 전 평소 익숙한 대로 1527 01:44:52,620 --> 01:44:56,284 기시카와에서 맞은편 문이 열릴 거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1528 01:44:56,924 --> 01:44:59,018 '생각한 모양'이라뇨? 1529 01:45:01,296 --> 01:45:02,695 네 1530 01:45:02,830 --> 01:45:06,034 전에 변호사님과 검사님이 1531 01:45:06,034 --> 01:45:09,804 왜 굳이 옷을 빼려 했냐고 물으셨는데 1532 01:45:09,804 --> 01:45:12,000 저도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1533 01:45:12,607 --> 01:45:16,669 그런데 재현 비디오를 찍다가 기억이 났습니다 1534 01:45:17,612 --> 01:45:21,215 그날 한참 옷을 잡아당기다가 1535 01:45:21,215 --> 01:45:25,586 문득 차가 달리는 방향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1536 01:45:25,586 --> 01:45:27,255 그 순간 갑자기 옷이 빠졌고 1537 01:45:27,255 --> 01:45:30,054 '그만 하세요'란 소리가 들린 겁니다 1538 01:45:30,625 --> 01:45:35,163 그러니까 무사시다이에서 탔는데 정신이 없어서 1539 01:45:35,163 --> 01:45:38,633 스미레가오카에서 탄 걸로 착각했고 1540 01:45:38,633 --> 01:45:42,467 그래서 열리는 방향도 착각했다는 얘기군요? 1541 01:45:42,537 --> 01:45:45,199 네, 그렇게 된 겁니다 1542 01:45:46,741 --> 01:45:51,577 마지막으로... 역무실에 왔던 목격자 말인데요 1543 01:45:52,146 --> 01:45:53,705 그분이 뭐라고 했습니까? 1544 01:45:54,382 --> 01:45:55,144 네 1545 01:45:56,284 --> 01:46:00,016 '이 사람은 문에 낀 옷을 당기고 있었을 뿐이고' 1546 01:46:00,088 --> 01:46:02,614 '치한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1547 01:46:02,690 --> 01:46:06,092 분명 '치한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거죠? 1548 01:46:06,894 --> 01:46:07,861 네 1549 01:46:15,503 --> 01:46:19,804 피해자 목소릴 들었을 때 뭘 하고 있었습니까? 1550 01:46:21,609 --> 01:46:25,179 옷 쪽을 보며 잡아당기고 있다가 1551 01:46:25,179 --> 01:46:28,581 그때 막 빠져서... 아직 옷을 쥐고 있었습니다 1552 01:46:29,250 --> 01:46:32,276 목소리를 듣고 어떻게 했습니까? 1553 01:46:32,820 --> 01:46:34,021 돌아봤습니다 1554 01:46:34,021 --> 01:46:35,955 피해자의 얼굴을 봤습니까? 1555 01:46:36,624 --> 01:46:37,682 아뇨 1556 01:46:38,226 --> 01:46:40,161 소린 들었지만 1557 01:46:40,161 --> 01:46:42,858 누가 누구한테 말한 건지 몰랐습니다 1558 01:46:43,398 --> 01:46:47,392 피해자와 피고인의 몸은 얼마나 밀착돼 있었죠? 1559 01:46:49,137 --> 01:46:52,874 당시엔 그 사람이 피해자인 줄 몰랐는데 1560 01:46:52,874 --> 01:46:55,009 앞에 있던 키 작은 여성과 1561 01:46:55,009 --> 01:47:00,214 제 상반신 왼쪽이 딱 붙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1562 01:47:00,214 --> 01:47:02,615 왼손엔 가방을 들고 있었지요? 1563 01:47:04,452 --> 01:47:05,214 네 1564 01:47:06,687 --> 01:47:10,248 그래서 가방이 그분 몸에 닿았을지도 모릅니다 1565 01:47:11,492 --> 01:47:14,860 피고인이 진범이라 주장하는 왼쪽의 남성과는 1566 01:47:14,929 --> 01:47:16,920 어느 정도 밀착돼 있었습니까? 1567 01:47:18,533 --> 01:47:22,401 제 몸 왼편으로 상당한 압박을 느꼈습니다 1568 01:47:23,438 --> 01:47:25,634 그 남자는 어떤 자세였나요? 1569 01:47:27,809 --> 01:47:31,612 저는 옷 때문에 1570 01:47:31,612 --> 01:47:33,603 오른쪽 뒤를 보고 있어서 1571 01:47:35,116 --> 01:47:37,551 어떤 자세였는지는 모릅니다 1572 01:47:37,985 --> 01:47:42,252 자세조차 모르면서 그가 범인이라는 겁니까? 1573 01:47:43,124 --> 01:47:45,893 범인이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라 1574 01:47:45,893 --> 01:47:50,231 그 압박감에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는 겁니다 1575 01:47:50,231 --> 01:47:53,301 그 남자가 범인이라 가정한다면 1576 01:47:53,301 --> 01:47:56,504 그의 오른손이 당신과 피해자 사이로 1577 01:47:56,504 --> 01:47:58,632 들어온 게 되겠지요? 1578 01:48:00,208 --> 01:48:03,110 네, 그런 것 같습니다 1579 01:48:03,110 --> 01:48:04,779 초만원 전철에서 1580 01:48:04,779 --> 01:48:07,582 사람들 사이로 손이 비집고 들어오면 1581 01:48:07,582 --> 01:48:10,984 보통은 느낌이 있을 텐데 전혀 몰랐습니까? 1582 01:48:11,686 --> 01:48:14,485 네, 몰랐습니다 1583 01:48:15,423 --> 01:48:17,158 하지만 비디오를 찍으면서... 1584 01:48:17,158 --> 01:48:19,388 질문 받은 내용에만 답하세요 1585 01:48:21,195 --> 01:48:22,185 네 1586 01:48:23,331 --> 01:48:24,457 몰랐습니다 1587 01:48:25,533 --> 01:48:30,403 당신 방에 있던 소장품 DVD와 책 맞지요? 1588 01:48:32,540 --> 01:48:35,309 소장이라니 과장이 심하시네요 1589 01:48:35,309 --> 01:48:36,276 그럼 뭐죠? 1590 01:48:37,111 --> 01:48:40,081 버리기 뭐해서 내버려둔 것들입니다 1591 01:48:40,414 --> 01:48:43,873 그랬군요... 제목을 읽어 주시겠습니까? 1592 01:48:44,385 --> 01:48:46,649 이의 있습니다 불필요합니다 1593 01:48:47,922 --> 01:48:49,947 직접 읽으면 안 됩니까? 1594 01:48:50,424 --> 01:48:52,449 그 얘기가 아니잖습니까? 1595 01:48:52,793 --> 01:48:54,522 '치한 지옥' 1596 01:48:54,529 --> 01:48:57,089 원래부터 치한에 관심이 많았습니까? 1597 01:48:57,698 --> 01:49:00,167 이의 있습니다! 관련성이 없습니다 1598 01:49:00,167 --> 01:49:02,397 괜찮아요 대답하겠습니다 1599 01:49:05,106 --> 01:49:08,770 그냥 친구에게 받은 것 중 한 편일 뿐입니다 1600 01:49:09,877 --> 01:49:13,074 이 잡지엔 교복 차림인 사진이 실려 있는데 1601 01:49:13,114 --> 01:49:15,481 여학생에도 관심이 많았군요 1602 01:49:16,417 --> 01:49:19,453 우연히 그런 게 몇 장 실려 있던 거지 1603 01:49:19,453 --> 01:49:22,218 여학생에 특별히 관심 있는 게 아닙니다 1604 01:49:27,795 --> 01:49:32,062 무사시다이 역에 내려서 무엇을 했습니까? 1605 01:49:37,638 --> 01:49:41,006 이력서를 갖고 왔는지 확인하려고 1606 01:49:41,075 --> 01:49:43,840 가방을 뒤져봤는데 안에 없었고 1607 01:49:44,812 --> 01:49:47,747 다시 돌아갈 시간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1608 01:49:48,783 --> 01:49:52,119 다시 전철을 탈 때 1609 01:49:52,119 --> 01:49:54,611 그 문으로 탔던 이유가 있습니까? 1610 01:49:58,893 --> 01:50:00,987 가장 가까이 있는... 1611 01:50:02,697 --> 01:50:05,632 제일 먼저 보인 문으로 뛰어간 겁니다 1612 01:50:06,901 --> 01:50:08,835 그 문으로 뛰어갈 때 1613 01:50:10,605 --> 01:50:14,769 승객들 중 가장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았습니까? 1614 01:50:15,343 --> 01:50:16,708 몰랐습니다 1615 01:50:17,712 --> 01:50:21,342 차에 오르는 순간엔 누가 있는지 알았겠죠? 1616 01:50:24,285 --> 01:50:28,051 네... 피해자 여성이 있었을 겁니다 1617 01:50:29,657 --> 01:50:32,820 차에 타니 눈앞에 젊은 여성이 있었단 거죠? 1618 01:50:33,728 --> 01:50:34,695 네... 1619 01:50:37,231 --> 01:50:40,861 아니, 기시카와에 내리고 나서 알았던가? 1620 01:50:42,903 --> 01:50:46,066 맞아요, 탈 때엔 몰랐습니다 1621 01:50:46,874 --> 01:50:48,899 여자라는 건 알고 있었죠? 1622 01:50:50,544 --> 01:50:52,069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1623 01:50:54,315 --> 01:50:58,452 피고인은 경찰 취조에서 1624 01:50:58,452 --> 01:51:03,791 '나는 발차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 바로 뒤로' 1625 01:51:03,791 --> 01:51:07,395 '역무원에게 등을 밀려 여중생과 밀착된 채' 1626 01:51:07,395 --> 01:51:09,762 '전철에 탔습니다'라고 했는데요 1627 01:51:10,331 --> 01:51:14,632 전 앞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고 했어요 1628 01:51:15,336 --> 01:51:16,394 그래요? 1629 01:51:17,471 --> 01:51:21,032 하지만 이 조서에 당신의 서명이 있는데요 1630 01:51:22,510 --> 01:51:25,844 그 조서는 형사가 멋대로 썼던 거고 1631 01:51:25,913 --> 01:51:29,747 정정을 요청했는데 고쳐주지 않았던 거예요 1632 01:51:45,399 --> 01:51:48,736 피고인은 보통 만원 전철에 탈 때 1633 01:51:48,736 --> 01:51:50,602 몸을 어느 쪽으로 해서 탑니까? 1634 01:51:52,573 --> 01:51:56,510 보통 붐비는 차는 타지 않는 편인데 1635 01:51:56,510 --> 01:51:58,069 평범하게 안쪽을 향해 탑니다 1636 01:51:58,646 --> 01:52:02,844 혹시 만원 전철에 꼭 타야할 일이 생겼는데 1637 01:52:03,651 --> 01:52:08,189 바로 앞이 여자라면 몸 앞쪽이 밀착되지 않게 1638 01:52:08,189 --> 01:52:10,351 바깥쪽을 향해 타지 않나요? 1639 01:52:11,358 --> 01:52:12,848 그랬던 적은 있습니다 1640 01:52:13,494 --> 01:52:14,791 이번엔 하지 않았고요 1641 01:52:16,397 --> 01:52:19,700 그 차를 놓치면 지각이었기 때문에 1642 01:52:19,700 --> 01:52:22,169 어떻게든 타야 한단 생각뿐이었어요 1643 01:52:22,770 --> 01:52:26,206 눈앞에 소녀가 있었지만 안중에도 없었고 1644 01:52:26,307 --> 01:52:29,243 차에 타는 것만 생각했다는 겁니까? 1645 01:52:29,243 --> 01:52:31,644 전 그저 차에 탈 생각뿐이었고 1646 01:52:32,780 --> 01:52:37,980 제 앞이 소녀든 아줌마든 아무 상관없었어요 1647 01:52:38,853 --> 01:52:42,084 어떻게든 타려고 서두르고 있었을 뿐예요 1648 01:52:43,424 --> 01:52:47,128 하지만 앞이 젊은 여성인 건 알고 있었죠? 1649 01:52:47,128 --> 01:52:51,087 만약 그랬다고 쳐도 뒤에서 역무원이 밀고 있었다구요 1650 01:52:51,999 --> 01:52:56,960 그땐 앞 사람이고 뭐고 타는 게 제일 중요했어요 1651 01:53:02,510 --> 01:53:04,137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1652 01:53:05,012 --> 01:53:08,783 '그만 하세요'라는 피해자의 말을 들었을 때 1653 01:53:08,783 --> 01:53:11,878 피고인에게 한 말인 줄 몰랐다고 했죠? 1654 01:53:14,121 --> 01:53:15,088 네 1655 01:53:16,857 --> 01:53:18,450 그건 이상하지 않나요? 1656 01:53:19,493 --> 01:53:21,829 치한이 아니었더라도 1657 01:53:21,829 --> 01:53:24,799 당신은 혼잡한 차 안에서 옷을 당기다가 1658 01:53:24,799 --> 01:53:28,292 오른쪽 여성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 1659 01:53:28,903 --> 01:53:32,306 그러고 나서 그런 말이 들렸다면 1660 01:53:32,306 --> 01:53:34,570 자신에게 한 말이라 여기지 않을까요? 1661 01:53:37,344 --> 01:53:40,473 그렇게 심하게 당기지 않았어요 1662 01:53:40,514 --> 01:53:42,573 하지만 그 움직임을 보고 1663 01:53:42,650 --> 01:53:45,642 역무실까지 와준 여성이 있는 걸 보면 1664 01:53:45,886 --> 01:53:48,116 눈에 띄는 행동이었겠죠? 1665 01:53:48,622 --> 01:53:51,922 말했잖아요 그 여잔 내가 아니라고 했다고 1666 01:53:53,527 --> 01:53:55,596 뭐야 1667 01:53:55,596 --> 01:53:56,757 나는 안 했어! 1668 01:53:59,967 --> 01:54:02,368 질문 받은 내용에만 대답하세요 1669 01:54:14,715 --> 01:54:15,682 네가 한 거지? 1670 01:54:16,517 --> 01:54:17,780 넌 뭐야 1671 01:54:19,086 --> 01:54:22,556 너 거기 서, 넌 왜 맨날 보러 오는 거야 1672 01:54:22,556 --> 01:54:25,559 - 구경거리인 줄 알아? - 그만 해요! 1673 01:54:25,559 --> 01:54:27,394 여긴 법정이야 1674 01:54:27,394 --> 01:54:29,496 그냥 재판 마니아예요 1675 01:54:29,496 --> 01:54:32,399 성범죄 재판만 찍어서 보러다니는 1676 01:54:32,399 --> 01:54:33,628 쓰레기들이라고요 1677 01:54:37,304 --> 01:54:38,237 갑시다 1678 01:54:40,307 --> 01:54:44,369 판사는 피고인에게만은 속아선 안 된다 생각해요 1679 01:54:45,112 --> 01:54:46,136 그건 치욕이니까 1680 01:54:47,381 --> 01:54:50,009 똑똑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1681 01:54:50,050 --> 01:54:54,146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속을 것을 두려워하고 1682 01:54:54,221 --> 01:54:57,316 그걸 치욕으로 여기는 심리가 강한 법이죠 1683 01:54:59,927 --> 01:55:02,658 무죄를 판결하는 데엔 확신이 필요해요 1684 01:55:03,631 --> 01:55:06,464 그래서 의문이 생기면 직설적으로 묻고 1685 01:55:07,935 --> 01:55:11,394 납득할 만한 답이 돌아오나 보는 거죠 1686 01:55:13,407 --> 01:55:17,344 치한 사건은 아무 증거도 없기 때문에 1687 01:55:17,344 --> 01:55:21,474 최종적으론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1688 01:55:22,349 --> 01:55:25,182 핵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1689 01:55:25,352 --> 01:55:29,323 주변적 사실에 있어서도 거짓말한 것은 없는가 1690 01:55:29,323 --> 01:55:32,393 그런 게 판단의 근거가 돼버립니다 1691 01:55:32,393 --> 01:55:35,055 텟페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요? 1692 01:55:36,030 --> 01:55:36,963 아뇨 1693 01:55:37,831 --> 01:55:40,596 텟페이 군은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답했어요 1694 01:55:41,669 --> 01:55:46,300 그렇게 편견에 찬 질문에 화내지 않는 게 이상하죠 1695 01:55:47,341 --> 01:55:50,743 사실을 얘기해도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고 1696 01:55:51,712 --> 01:55:53,146 마치 검사 같더군요 1697 01:55:55,282 --> 01:55:56,784 억울한 죄명으로... 1698 01:55:56,784 --> 01:55:58,684 그것도 첫 번째 재판에서 1699 01:55:58,719 --> 01:56:00,687 딱 한 번 있는 피고인신문입니다 1700 01:56:01,655 --> 01:56:04,647 아무리 변호사와 많은 준비를 했대도 1701 01:56:04,725 --> 01:56:07,057 대답하기에 따라 유죄가 돼버리죠 1702 01:56:07,428 --> 01:56:09,726 다음이란 게 없는 한판 승부예요 1703 01:56:10,898 --> 01:56:12,593 겪은 일을... 1704 01:56:12,733 --> 01:56:16,465 그대로 말하면 된다는 변호사도 있지만 1705 01:56:16,537 --> 01:56:20,007 극도로 긴장해 있다가 예상 못한 질문을 받으면 1706 01:56:20,007 --> 01:56:21,532 머릿속이 하얗게 됩니다 1707 01:56:22,910 --> 01:56:26,346 직접 겪었던 일조차 혼란스러워지죠 1708 01:56:27,481 --> 01:56:30,109 악의가 있는 건 아닐 겁니다 1709 01:56:30,884 --> 01:56:33,220 매일같이 거짓말쟁이를 만나... 1710 01:56:33,220 --> 01:56:34,888 도둑질하지 말아라 1711 01:56:34,888 --> 01:56:37,289 남을 다치게 하지 말아라 1712 01:56:37,324 --> 01:56:39,493 때론 노래까지 인용하며 1713 01:56:39,493 --> 01:56:42,258 설교를 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죠 1714 01:56:44,264 --> 01:56:49,998 무서운 것은 99.9%라는 유죄율이 1715 01:56:50,170 --> 01:56:54,038 결과가 아닌 전제가 돼버리는 겁니다 1716 01:57:03,017 --> 01:57:03,882 저... 1717 01:57:05,386 --> 01:57:09,254 처음 접견한 변호사를 불러보는 건 어때요? 1718 01:57:10,190 --> 01:57:11,817 이제 와서 어떻게 하려고? 1719 01:57:12,893 --> 01:57:14,793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어요 1720 01:57:16,530 --> 01:57:18,089 어떤 증언을 시키려고? 1721 01:57:19,033 --> 01:57:23,037 당번 변호사는 합의를 권했다면서요? 1722 01:57:23,037 --> 01:57:25,205 텟페이 군은 거부했고요 1723 01:57:25,205 --> 01:57:27,037 결백했으니까요 1724 01:57:28,609 --> 01:57:30,600 당번 변호사가 누구였는지 아나? 1725 01:57:31,412 --> 01:57:32,470 아뇨 1726 01:57:32,579 --> 01:57:33,876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1727 01:57:34,982 --> 01:57:36,416 알아볼 필요 없어 1728 01:57:45,592 --> 01:57:47,895 왜 그런 거예요? 1729 01:57:47,895 --> 01:57:50,057 왜 합의하라고 한 거예요? 1730 01:57:53,834 --> 01:57:55,393 그날 접견은... 1731 01:57:56,937 --> 01:57:59,872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었어 1732 01:58:01,909 --> 01:58:04,606 오후에 판결이 있었거든 1733 01:58:06,013 --> 01:58:09,005 징역 1년 3개월 실형이었어 1734 01:58:10,784 --> 01:58:12,218 지독한 재판이었지 1735 01:58:14,354 --> 01:58:19,121 전철 안 치한 혐의에 보석금이 5백만 엔이야 1736 01:58:19,793 --> 01:58:21,591 전과도 없는 데다 1737 01:58:21,628 --> 01:58:25,258 처자식도 있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는데 1738 01:58:28,135 --> 01:58:33,507 피해자신문이 끝나고 판사를 만나러 갔더니 1739 01:58:33,507 --> 01:58:35,202 뭐라고 했는지 알아? 1740 01:58:40,247 --> 01:58:42,181 '보석금 낼 능력이 있으면' 1741 01:58:42,983 --> 01:58:46,317 '당장 가서 피해자와 합의하고 와라' 1742 01:58:46,820 --> 01:58:49,414 '그러면 집행유예로 해주겠다' 1743 01:58:49,823 --> 01:58:51,348 믿어져? 1744 01:58:51,792 --> 01:58:54,628 우린 무죄를 증명하려 하는데 1745 01:58:54,628 --> 01:58:57,154 한창 재판 중에 그런 소릴 하는 거야 1746 01:58:57,631 --> 01:59:00,464 무죄 추정은커녕 유죄 추정이지 1747 01:59:00,868 --> 01:59:03,599 그 자리에서 욕이라도 하고 싶었어 1748 01:59:05,439 --> 01:59:09,510 하지만 그 순간 심기를 거슬렀다간 1749 01:59:09,510 --> 01:59:11,638 더 불리해지겠다 싶더군 1750 01:59:13,147 --> 01:59:14,979 그 후로 필사적이었어 1751 01:59:15,916 --> 01:59:19,113 판사의 심중을 이미 알아버렸으니까 1752 01:59:21,155 --> 01:59:22,680 하지만 소용없었지 1753 01:59:26,927 --> 01:59:28,258 난 말야... 1754 01:59:29,463 --> 01:59:31,625 합의를 권할 생각은 아니었어 1755 01:59:31,732 --> 01:59:32,858 다만... 1756 01:59:34,001 --> 01:59:36,870 '결백하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다' 1757 01:59:36,870 --> 01:59:38,770 '판사는 알아줄 것이다' 1758 01:59:38,939 --> 01:59:41,308 그런 생각은 착각이란 걸... 1759 01:59:41,308 --> 01:59:43,902 - 그건 옳지 않아요 - 그런 건 나도 알아 1760 01:59:46,880 --> 01:59:48,143 하지만... 1761 01:59:49,550 --> 01:59:52,076 현실을 알려주지도 않고 1762 01:59:53,754 --> 01:59:56,382 무책임하게 싸우란 말 난 못 해 1763 02:00:05,032 --> 02:00:06,022 그래도... 1764 02:00:07,568 --> 02:00:09,366 증언은 해주실 거죠? 1765 02:00:16,910 --> 02:00:22,440 결백한 사람을 유죄로 만들어선 안 돼요 1766 02:00:25,652 --> 02:00:29,589 '제7회 공판' 1767 02:00:33,994 --> 02:00:39,057 '정황을 알아보기 쉽도록 주요 인물만으로 재현 촬영' 1768 02:01:02,656 --> 02:01:05,387 다음 공판에서 증거를 정리하고 1769 02:01:05,459 --> 02:01:07,723 그 다음번을 논고로 합시다 1770 02:01:07,761 --> 02:01:08,421 네 1771 02:01:08,495 --> 02:01:09,830 재판장님 1772 02:01:09,830 --> 02:01:11,730 처음 피고인과 접견했던 1773 02:01:11,798 --> 02:01:14,199 당번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1774 02:01:15,202 --> 02:01:16,436 입증취지는? 1775 02:01:16,436 --> 02:01:19,406 체포 직후 피고인 진술을 명확히 밝혀 합의를 거부하고 1776 02:01:19,406 --> 02:01:22,142 혐의를 부인해 온 피고인의 일관성으로 1777 02:01:22,142 --> 02:01:24,907 결백을 증명하겠습니다 1778 02:01:25,545 --> 02:01:26,876 검찰 측 의견은? 1779 02:01:27,881 --> 02:01:29,610 불필요하다 생각됩니다 1780 02:01:29,983 --> 02:01:32,281 법원도 같은 의견입니다 1781 02:01:32,319 --> 02:01:37,891 그럼 당시 접견 보고서를 문서 증거로 신청합니다 1782 02:01:37,891 --> 02:01:39,052 부동의합니다 1783 02:01:39,826 --> 02:01:43,319 323조 2호 혹은 동조 3호에 규정된 1784 02:01:43,397 --> 02:01:45,456 특신 문서로 요청합니다 1785 02:01:45,632 --> 02:01:47,191 검찰 측 의견은? 1786 02:01:47,301 --> 02:01:49,235 요건이 충족되지 않습니다 1787 02:01:49,436 --> 02:01:53,430 법원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므로 각하합니다 1788 02:01:54,107 --> 02:01:56,677 방금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1789 02:01:56,677 --> 02:01:58,975 서기관, 이 말을 기록에 남겨 주세요 1790 02:02:03,283 --> 02:02:06,685 치한 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791 02:02:07,988 --> 02:02:10,184 2005년 5월 10일 오전 8시경에... 1792 02:02:10,691 --> 02:02:13,327 기시카와 역 역무실에 와서 1793 02:02:13,327 --> 02:02:17,662 치한이 아니라는 증언을 해주신 여성을 찾습니다 1794 02:02:18,298 --> 02:02:19,891 감사합니다 1795 02:02:22,169 --> 02:02:25,469 치한 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796 02:02:25,839 --> 02:02:27,040 피고인은 앞으로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1797 02:02:27,040 --> 02:02:30,635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1798 02:02:31,678 --> 02:02:35,415 주문, 원 판결을 파기한다 1799 02:02:35,415 --> 02:02:39,443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1800 02:02:40,120 --> 02:02:41,554 부당한 판결이다! 1801 02:02:45,792 --> 02:02:47,920 정숙하세요 1802 02:02:47,994 --> 02:02:50,656 또 소란을 피우면 퇴정시키겠습니다 1803 02:02:51,231 --> 02:02:53,500 당신은 항상 이렇지 1804 02:02:53,500 --> 02:02:54,899 내가 누군지 기억나나? 1805 02:02:56,803 --> 02:02:57,861 기억하냐고! 1806 02:02:58,839 --> 02:03:00,273 퇴정하세요 1807 02:03:05,812 --> 02:03:08,611 회사 공금을 횡령했단 누명을 썼어요 1808 02:03:09,783 --> 02:03:13,583 그 판사에게 1심에서 유죄를 받았고 1809 02:03:13,687 --> 02:03:16,179 대법원까지 갔지만 패소했죠 1810 02:03:18,492 --> 02:03:19,425 죄송합니다 1811 02:03:20,093 --> 02:03:24,826 유죄율이 99.9%라는 건 1812 02:03:25,332 --> 02:03:27,562 변호사에 참 편리한 거요 1813 02:03:28,135 --> 02:03:31,594 유죄 나오는 게 당연하니 비난 받을 일이 없고 1814 02:03:32,205 --> 02:03:34,230 혹시 이기면 영웅이 되잖소 1815 02:03:36,109 --> 02:03:37,543 아, 이거 실례... 1816 02:03:38,612 --> 02:03:39,909 찾았대 1817 02:03:40,213 --> 02:03:41,009 뭐? 1818 02:03:54,428 --> 02:03:56,260 그 남자가 맞습니까? 1819 02:03:57,230 --> 02:03:58,425 그런 것 같네요 1820 02:04:02,068 --> 02:04:03,035 텟페이 군은? 1821 02:04:06,373 --> 02:04:07,363 맞는 것 같아요 1822 02:04:09,309 --> 02:04:11,778 정말 감사합니다 1823 02:04:14,381 --> 02:04:17,316 바쁘신 중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824 02:04:18,218 --> 02:04:20,687 중요한 증인을 찾았다면서요? 1825 02:04:20,687 --> 02:04:25,992 네, 사건 직후부터 계속 찾고 있던 목격자입니다 1826 02:04:25,992 --> 02:04:27,221 잘 됐군요 1827 02:04:27,294 --> 02:04:29,786 세부적인 확인을 하는 중인데 1828 02:04:29,796 --> 02:04:33,767 만약 사건의 목격자임이 1829 02:04:33,767 --> 02:04:37,103 확실해지면 꼭 증인신문을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1830 02:04:37,103 --> 02:04:38,738 - 검찰에는? - 네 1831 02:04:38,738 --> 02:04:41,366 확실해지면 저희가 알리겠습니다 1832 02:04:43,577 --> 02:04:46,379 '제9회 공판' 1833 02:04:46,379 --> 02:04:50,976 무사시다이 역에서 피고인 옆 자리에 탔죠? 1834 02:04:51,885 --> 02:04:52,953 네 1835 02:04:52,953 --> 02:04:56,218 차가 출발한 후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1836 02:04:57,357 --> 02:04:59,793 출발하고 얼마 안 돼서 1837 02:04:59,793 --> 02:05:03,627 뭔가가 등과 허리에 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1838 02:05:03,697 --> 02:05:06,098 상반신을 틀어 돌아봤더니 1839 02:05:06,199 --> 02:05:08,134 뒤에 있는 남자가 1840 02:05:08,134 --> 02:05:12,037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고 1841 02:05:12,105 --> 02:05:16,736 저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고갤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1842 02:05:17,377 --> 02:05:20,947 그 남자분이 여기 있는 피고인입니까? 1843 02:05:20,947 --> 02:05:22,039 그렇습니다 1844 02:05:23,016 --> 02:05:23,983 그렇습니다 1845 02:05:24,584 --> 02:05:26,951 그리고 어떻게 됐습니까? 1846 02:05:28,488 --> 02:05:30,456 저는 다시 앞을 봤고 1847 02:05:30,457 --> 02:05:34,121 그 뒤로는 등에 닿는다기보단 1848 02:05:34,227 --> 02:05:37,663 살짝 뒤척인다는 느낌이었어요 1849 02:05:37,797 --> 02:05:40,528 언제까지 그런 움직임을 느껴요? 1850 02:05:41,535 --> 02:05:44,903 '그만 하세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1851 02:05:44,938 --> 02:05:47,307 그 후론 못 느낀 것 같아요 1852 02:05:47,307 --> 02:05:51,835 그 말이 뭘 그만두라는 말이라고 생각하셨나요? 1853 02:05:52,879 --> 02:05:56,338 혹시 저처럼 몸에 뭔가가 닿아서 1854 02:05:56,449 --> 02:05:59,544 그것 때문에 그런가 생각했어요 1855 02:06:00,820 --> 02:06:03,653 역에 도착한 후의 일을 질문하겠습니다 1856 02:06:03,924 --> 02:06:08,418 역무실로 가는 피고인을 보고 뒤따라가셨죠? 1857 02:06:08,628 --> 02:06:09,356 네 1858 02:06:09,596 --> 02:06:12,896 가서 역무원에게 뭐라고 하셨나요? 1859 02:06:13,800 --> 02:06:19,102 그 남자분은 문에 낀 옷을 당기고 있던 것뿐이지 1860 02:06:19,272 --> 02:06:22,799 치한은 아닐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1861 02:06:23,810 --> 02:06:28,577 전단을 보고 변호사 측에 연락을 하셨다는데 1862 02:06:28,615 --> 02:06:32,142 왜 사건 7개월 후에야 연락하신 겁니까? 1863 02:06:33,653 --> 02:06:38,725 회사를 그만둔 날이라 그날 일은 잘 기억해요 1864 02:06:38,725 --> 02:06:42,796 남자분이 어떻게 됐을지 종일 맘에 걸렸지만 1865 02:06:42,796 --> 02:06:47,000 바로 그 다음날 저는 언니가 있는 뉴욕에 1866 02:06:47,000 --> 02:06:50,197 유학을 갔다가 석 달 전에 귀국했습니다 1867 02:06:50,670 --> 02:06:54,698 그 후 면접을 보러 가다 그 전단지를 본 거고요 1868 02:06:55,709 --> 02:07:00,010 차에서 피고인을 돌아본 건 한 번뿐이었나요? 1869 02:07:00,480 --> 02:07:01,447 네 1870 02:07:01,982 --> 02:07:05,852 그 뒤 '그만 하세요'라는 말이 들릴 때까지 1871 02:07:05,852 --> 02:07:07,752 얼마나 시간이 걸렸습니까? 1872 02:07:08,321 --> 02:07:09,550 시간요? 1873 02:07:09,656 --> 02:07:12,921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1874 02:07:13,827 --> 02:07:17,764 무사시다이를 출발하고 얼마 안 돼 돌아봤으니까 1875 02:07:17,964 --> 02:07:21,457 노부쿠로 역을 지나기 전부터 1876 02:07:21,501 --> 02:07:24,937 기시카와 역에 도착 직전까지인 것 같아요 1877 02:07:25,805 --> 02:07:27,466 그렇다면... 1878 02:07:29,342 --> 02:07:31,177 10분 정도겠군요? 1879 02:07:31,177 --> 02:07:34,408 네, 그 정도일 것 같아요 1880 02:07:34,848 --> 02:07:39,183 그동안 증인은 등 뒤로 움직임을 느끼고 있었고 1881 02:07:39,386 --> 02:07:40,319 네 1882 02:07:40,987 --> 02:07:42,352 계속해서 느꼈나요? 1883 02:07:43,189 --> 02:07:48,093 그보단 어쩌다 한 번씩 의식했다는 게 맞겠네요 1884 02:07:50,764 --> 02:07:52,799 마지막으로 확인하겠습니다 1885 02:07:52,799 --> 02:07:56,136 피고인이 치한이 아니라 생각한 이유는 1886 02:07:56,136 --> 02:08:00,972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1887 02:08:01,508 --> 02:08:02,442 네 1888 02:08:02,442 --> 02:08:06,212 그리고 저와 눈이 마주쳐 사과했던 사람이 1889 02:08:06,212 --> 02:08:09,382 그 옆 사람에게 그럴 것 같진 않아요 1890 02:08:09,382 --> 02:08:14,286 치한은 보통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 하잖아요 1891 02:08:17,791 --> 02:08:19,555 네, 알겠습니다 1892 02:08:19,893 --> 02:08:21,486 변호인, 더 질문 없습니까? 1893 02:08:22,195 --> 02:08:23,060 네 1894 02:08:26,933 --> 02:08:31,504 피해자가 민감한 시기의 소녀임을 고려할 때 '제10회 공판' 1895 02:08:31,504 --> 02:08:33,907 그 영향은 지대할 것입니다 1896 02:08:33,907 --> 02:08:37,639 이러한 이유로 피해자와 그 모친은 1897 02:08:37,711 --> 02:08:39,805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1898 02:08:39,913 --> 02:08:44,214 피고인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1899 02:08:44,250 --> 02:08:48,653 반성의 기색이 없어 재범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1900 02:08:49,022 --> 02:08:51,891 이같은 사건의 예방의 견지에서도 1901 02:08:51,891 --> 02:08:55,095 엄중한 태도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1902 02:08:55,095 --> 02:08:58,631 이상의 사정과 이에 상당하는 법률을 적용해 1903 02:08:58,631 --> 02:09:02,932 징역 4개월을 선고함이 합당하다고 사료됩니다 1904 02:09:06,406 --> 02:09:11,578 수사기관은 피해자 주장만 따르고 피고인 주장은 기록치 않으며 '제11회 공판' 1905 02:09:11,578 --> 02:09:17,016 피고인이 일관된 해명을 해왔음을 시사하는 1906 02:09:17,016 --> 02:09:20,286 진술서 등의 증거 개시를 거부했고... 1907 02:09:20,286 --> 02:09:24,190 이는 실체적 진실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입니다 1908 02:09:24,190 --> 02:09:26,359 피해자의 진술과 증언이 1909 02:09:26,359 --> 02:09:30,023 유죄 입증의 결정적이고 유일한 증거임에도 1910 02:09:30,430 --> 02:09:33,466 논한 바와 같이 여기엔 신뢰성이 없으며 1911 02:09:33,466 --> 02:09:36,094 많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1912 02:09:36,603 --> 02:09:39,672 형사 재판에서 이같이 허술한 증거로 1913 02:09:39,672 --> 02:09:42,709 치한 범죄의 범인임을 인정할 경우 1914 02:09:42,709 --> 02:09:45,879 많은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1915 02:09:45,879 --> 02:09:50,550 신중하고 냉정하게 본 건을 분석해 주실 것을 1916 02:09:50,550 --> 02:09:55,010 피고인과 변호인 측은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1917 02:10:02,529 --> 02:10:05,499 피고인은 무죄입니다 1918 02:10:10,904 --> 02:10:12,463 피고인은 앞으로 1919 02:10:13,072 --> 02:10:13,868 네 1920 02:10:18,878 --> 02:10:21,745 본 건의 심리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1921 02:10:21,915 --> 02:10:25,351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보세요 1922 02:10:25,885 --> 02:10:26,875 네 1923 02:10:34,427 --> 02:10:36,794 저는 결백합니다 1924 02:10:38,131 --> 02:10:41,328 절대 치한 같은 비열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1925 02:10:42,602 --> 02:10:47,335 이 사건에 휘말린 이래 매일이 고통스러웠습니다 1926 02:10:49,676 --> 02:10:55,415 아마 피해자 본인과 그 가족들도 역시 1927 02:10:55,415 --> 02:10:56,780 고통스러운... 1928 02:10:57,784 --> 02:11:00,151 나날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1929 02:11:01,454 --> 02:11:02,580 하지만 1930 02:11:05,592 --> 02:11:08,926 그 범죄를 저지른 건 제가 아닙니다 1931 02:11:09,596 --> 02:11:14,334 이것을 체포된 그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932 02:11:14,334 --> 02:11:16,302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1933 02:11:18,838 --> 02:11:21,241 부디 본 법정에서는 1934 02:11:21,241 --> 02:11:25,872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1935 02:11:25,879 --> 02:11:28,473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1936 02:11:32,752 --> 02:11:38,191 판결은 5월 10일 수요일 여기서 오전 11시 입니다 1937 02:12:13,092 --> 02:12:16,824 괜찮아, 너는 하지 않았잖니 1938 02:12:17,430 --> 02:12:19,194 분명 무죄일 거야 1939 02:12:24,404 --> 02:12:26,472 일어서주세요 '제12회 공판, 판결' 1940 02:12:26,472 --> 02:12:28,804 '제12회 공판, 판결' 1941 02:12:47,260 --> 02:12:49,126 판결을 선고하겠습니다 1942 02:12:49,329 --> 02:12:50,626 피고인은 앞으로 1943 02:12:51,197 --> 02:12:52,187 네 1944 02:12:59,973 --> 02:13:04,206 주문,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1945 02:13:04,978 --> 02:13:07,146 다만, 이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1946 02:13:07,146 --> 02:13:09,376 - 말도 안 돼! - 정숙하세요! 1947 02:13:10,216 --> 02:13:12,618 규칙 외 발언을 할 경우 퇴정시킬 수 있습니다 1948 02:13:12,618 --> 02:13:13,585 주의하세요 1949 02:13:14,053 --> 02:13:16,317 이따위 재판 더 보고 싶지도 않아 1950 02:13:23,730 --> 02:13:28,034 이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한다 1951 02:13:28,034 --> 02:13:30,469 소송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한다 1952 02:13:31,304 --> 02:13:35,571 이제 이유를 읽겠습니다 길어질 테니 앉으세요 1953 02:13:39,946 --> 02:13:41,812 피고인, 앉으세요 1954 02:13:44,317 --> 02:13:45,876 선 채로 듣겠습니다 1955 02:13:53,292 --> 02:13:55,954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1956 02:13:56,062 --> 02:14:01,193 오전 7시 34분 경부터 같은 날 오전 7시 44분 경 사이 1957 02:14:01,234 --> 02:14:05,364 도쿄도 스기나미 구 무사시다이에 소재한 1958 02:14:05,405 --> 02:14:07,806 조호쿠 급행 무사시다이 역에서 1959 02:14:07,874 --> 02:14:09,008 도쿄도 신주쿠 구 1960 02:14:09,008 --> 02:14:15,380 기시카와 역 사이를 운행 중인 열차 안에서 1961 02:14:15,448 --> 02:14:19,146 후루카와 도시코의 스커트 속에 손을 넣어 1962 02:14:19,252 --> 02:14:23,689 팬티 위로 둔부를 더듬는 등의 행위를 저질러 1963 02:14:23,689 --> 02:14:26,056 타인에 명백히 수치심을 일으키는... 1964 02:14:27,226 --> 02:14:30,958 사실인정의 보충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1965 02:14:32,465 --> 02:14:37,570 피해자는 15세 어린나이에 용기있게 범인을 체포했으며 1966 02:14:37,570 --> 02:14:42,442 법정에서도 진솔한 태도로 체험을 증언했다 1967 02:14:42,442 --> 02:14:45,011 그 내용은 구체적이고 상세하여 1968 02:14:45,011 --> 02:14:47,673 경험자만이 가능하리라 판단되는 1969 02:14:47,780 --> 02:14:49,976 생생한 증언이었다 1970 02:14:50,049 --> 02:14:52,848 또한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에서도 1971 02:14:52,852 --> 02:14:55,088 진술의 일관성을 잃지 않았으며 1972 02:14:55,088 --> 02:14:57,853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고 있다 1973 02:14:57,924 --> 02:15:00,757 피해자는 등교 중이던 중학생으로 1974 02:15:00,760 --> 02:15:06,099 피고인과 면식이 없었고 어떤 이해 관계도 없어 1975 02:15:06,099 --> 02:15:09,433 피고인을 모함할 만한 이유가 없고 1976 02:15:09,502 --> 02:15:12,733 따라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1977 02:15:13,639 --> 02:15:16,576 피고인이 주장하는 대로 1978 02:15:16,576 --> 02:15:19,979 피고인 왼쪽에 있던 남성이 범인이라면 1979 02:15:19,979 --> 02:15:24,041 범인의 오른손은 피고인의 몸 앞을 지나 1980 02:15:24,117 --> 02:15:29,078 피해자의 몸에 닿게 되므로 피고인이 알수 있었을것이다 1981 02:15:29,222 --> 02:15:31,213 그럼에도 피고인은 1982 02:15:31,257 --> 02:15:35,353 왼쪽 남성의 범행을 알지못했다고 진술했으므로 1983 02:15:35,394 --> 02:15:39,365 이 남성이 진범일 가능성이 거의 없음은 1984 02:15:39,365 --> 02:15:43,324 피고인의 진술에 의해 명확해졌다 할 수 있다 1985 02:15:44,036 --> 02:15:47,131 피고인 위치가 문 바로 앞이었으므로 1986 02:15:47,206 --> 02:15:50,943 손을 뒤로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장했으나 1987 02:15:50,943 --> 02:15:55,938 피해자는 등 감촉만으로 방향을 판단한 것이므로 1988 02:15:55,982 --> 02:15:59,976 위로 빠져나간 것을 뒤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1989 02:16:00,052 --> 02:16:01,577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1990 02:16:01,654 --> 02:16:06,956 따라서 뒤쪽임을 전제로 한 피고인 측의 주장은 1991 02:16:07,059 --> 02:16:09,118 전제에 이미 결함이 있어 1992 02:16:09,162 --> 02:16:14,498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반박할 수가 없다 1993 02:16:16,502 --> 02:16:21,338 사건 차량에 피고인과 동승했던 이치무라는 1994 02:16:21,374 --> 02:16:24,310 사건이 있은 직후 역무실에 가서 1995 02:16:24,310 --> 02:16:29,476 피고인은 범인이 아니라 발언한 것을 증언했는데 1996 02:16:29,549 --> 02:16:33,213 여기서 이 증언에 대해 검토한다 1997 02:16:33,252 --> 02:16:37,120 증언에 따르면 그녀는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한 후 1998 02:16:37,190 --> 02:16:41,727 몸에 뭔가가 닿는 것을 느끼고 뒤돌아봤다가 1999 02:16:41,727 --> 02:16:45,264 옷을 잡아당기고 있는 피고인을 목격했다 2000 02:16:45,264 --> 02:16:49,936 눈이 마주치자 피고인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2001 02:16:49,936 --> 02:16:50,870 그러나 2002 02:16:50,870 --> 02:16:54,140 다시 앞을 향한 후로는 노부쿠로 역을 지나 2003 02:16:54,140 --> 02:16:55,875 기시카와 역 도착 직전에 2004 02:16:55,875 --> 02:17:00,012 피해자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대략 10분간 2005 02:17:00,012 --> 02:17:03,380 계속 등에 피고인의 움직임을 느끼면서도 2006 02:17:03,449 --> 02:17:06,851 피고인을 다시 돌아본 일은 없다고 한다 2007 02:17:06,919 --> 02:17:10,048 이 증언에 의해 인정되는 것은 2008 02:17:10,122 --> 02:17:12,750 피해자가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기 10분 전에 2009 02:17:12,792 --> 02:17:17,286 피고인이 옷을 당기고 있었다는 사실뿐이다 2010 02:17:17,363 --> 02:17:21,630 이는 피고인의 주장을 일부 뒷받침하기는 하나 2011 02:17:21,701 --> 02:17:26,434 범행이 발생한 시점의 피고인의 행동과는 2012 02:17:26,505 --> 02:17:28,872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2013 02:17:28,908 --> 02:17:31,639 그 시점에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 해도 2014 02:17:31,677 --> 02:17:33,941 논리적 문제는 없다 2015 02:17:34,013 --> 02:17:36,311 그러므로 이같은 사실은 2016 02:17:36,382 --> 02:17:39,818 피고인의 범행을 부인할 근거가 될 수 없다 2017 02:17:40,519 --> 02:17:42,588 그 밖의 증거를 검토해 봐도 2018 02:17:42,588 --> 02:17:45,725 피고인의 진술은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2019 02:17:45,725 --> 02:17:50,822 신뢰성이 낮으므로 변호인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2020 02:17:51,931 --> 02:17:54,367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2021 02:17:54,367 --> 02:18:01,137 반성의 기색이 없어 재범 가능성도 우려되며 2022 02:18:01,207 --> 02:18:05,440 전철 내의 저속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높아 2023 02:18:05,511 --> 02:18:07,878 그 근절이 요구되고 있는 바 2024 02:18:07,947 --> 02:18:10,848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에 대해 2025 02:18:10,916 --> 02:18:12,748 엄중히 대처하는 것으로 2026 02:18:12,785 --> 02:18:16,585 동종 범죄의 방지를 꾀할 수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2027 02:18:17,056 --> 02:18:21,186 따라서 피고인의 형사책임을 가볍게 볼 수... 2028 02:18:26,999 --> 02:18:30,236 나는 마음 속 어딘가에서 2029 02:18:30,236 --> 02:18:32,830 판사는 알아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2030 02:18:34,373 --> 02:18:38,110 재판은 혹독할 거라고 스스로 타이르면서도 2031 02:18:38,110 --> 02:18:41,876 '정말로 안 했으니 유죄가 될 리 없어' 2032 02:18:41,947 --> 02:18:43,312 그렇게 생각했다 2033 02:18:45,418 --> 02:18:49,616 '진실은 신만이 안다'고 말한 판사가 있다는데 2034 02:18:49,689 --> 02:18:51,282 그건 틀린 말이다 2035 02:18:52,491 --> 02:18:53,822 적어도 나는... 2036 02:18:54,327 --> 02:18:57,456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다 2037 02:18:58,998 --> 02:19:00,700 그럼 이 법정에서 2038 02:19:00,700 --> 02:19:04,227 심판을 할 수 있는 이는 나밖에 없다 2039 02:19:06,005 --> 02:19:09,566 적어도 나는 판사를 심판할 수 있다 2040 02:19:10,976 --> 02:19:13,035 당신은 실수를 범했다 2041 02:19:14,680 --> 02:19:16,842 나는 정말 결백하니까 2042 02:19:19,618 --> 02:19:21,416 나는 처음으로 이해했다 2043 02:19:23,189 --> 02:19:26,124 재판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다 2044 02:19:27,927 --> 02:19:31,955 재판은 피고인이 유죄인가 무죄인가를 2045 02:19:31,997 --> 02:19:36,559 주어진 증거에 따라 임의로 판단하는 곳에 불과하다 2046 02:19:37,737 --> 02:19:40,900 그리고 거기서 나는 유죄가 되었다 2047 02:19:41,540 --> 02:19:43,531 그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2048 02:19:45,845 --> 02:19:47,973 그래도... 2049 02:19:48,647 --> 02:19:51,241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2050 02:19:54,687 --> 02:19:58,055 피고인이 이 판결에 불복할 경우 2051 02:19:58,124 --> 02:20:00,923 14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2052 02:20:05,398 --> 02:20:06,923 항소하겠습니다 2053 02:20:11,237 --> 02:20:15,799 부디 저를 심판하실 때는 2054 02:20:15,841 --> 02:20:22,008 당신이 받고 싶은 그 방법으로 심판하시길 2055 02:21:58,077 --> 02:22:03,880 2056 02:22:03,983 --> 02:22:09,854 2057 02:22:09,922 --> 02:22:15,827 2058 02:22:15,861 --> 02:22:20,594 2059 02:22:20,633 --> 02:22:27,835 2060 02:22:27,873 --> 02:22:32,709 2061 02:22:32,778 --> 02:22:38,842 2062 02:22:38,918 --> 02:22:45,346 2063 02:23:23,095 --> 02:23:26,759 각본, 감독: 수오 마사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