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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강희 초년
황제의 나이가 어려 친정이 어려워

 

고명대신
네 명에게 보좌케 했다

 

그중 오배가 제일 흉악했다

 

위로는 천자를 위협해
제후들을 좌지우지하고

 

아래로는 한족 문인들을
옥에 가두고 죽여

 

팔기 대군과 협객들의
증오를 샀다

 

특히, 천지회 맹주 진근남은

 

간신을 제거할 틈을
엿보고 있었다

 

살기가 있다

 

대인, 천지회가
역모를 일으켰습니다

 

기수!

 

대인의 신공은
천하무적입니다

 

천지회가 감히 반역을?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

 

반역도당의 두목 진근남을
당장 잡아들여!

 

알겠습니다!

 

녹정기 (Royal Tramp,1992)

 

액션지도 : 정소동

 

감독 : 왕정

 

소인 황제를 뵙습니다

 

- 일어나라
- 예

 

칠기 기주의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

 

칠기 기주가 소인에게
황제를 뵈라고 하고

 

그들은 시간에 맞춰
여춘원에 올 것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할 작정인가?

 

황제폐하, 오배는 절대 권력으로

 

칠기 귀족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칠기 기주들은
원한을 품고 있으나

 

오배의 병력이 막강하여
경거망동할 수가 없습니다

 

황제께서 황공하옵게도
몸을 낮추어

 

칠기 대신들과 궁 밖에서

 

비밀리에 오배를 대비한
책략을 의논하시니

 

칠기 대신은 성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이번 일은 중요하다

 

게다가 짐이 미복을 하고

 

칠기 대신과 궁 밖에서
비밀리에 만나는 것이다

 

화약 냄새 나는 곳에
좋은 일이 있을 리 없지

 

자네와 칠기 대신을 제외하고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다 처치해버리게

 

짐은 이미 성인이 되었다

 

꼭두각시처럼 남의 손에
조종당할 수는 없어

 

황제는 영명하십니다

 

여춘원 : 출입평안
아가씨들이 예쁘군!

 

다들 나와서 손님을 맞아라!

 

비켜! 이야기 듣는데
방해하지 말고

 

여러분! 이렇게 가까이들 모여

 

내 이야기를 들어주니 고맙소

 

체면이 서게 되었네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천지회의 진근남이요

 

평생 진근남을 보지 못한 사람이
영웅이라고 말해봐야 헛소리지요

 

그는 팔척장신에

 

허리둘레도 팔 척이고

 

그럼 네모겠네?

 

네모라면 어쩔 건데?

 

별말이 다 나온다니까요

 

팔각이 졌다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는 무공이 대단해서
거의 신의 경지라니까

 

눈 깜짝할 새에 손에서
불이 난다니까요

 

주먹 한방이면
반경 백 리 안에 있는 건

 

모조리 재로 변해버리죠

 

거짓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분이죠

 

하지만, 나는 운 좋게도
그분 얼굴의 반쪽을 본 적이 있다오

 

보면 본거고 안 보면 안 본거지
어떻게 반쪽을 볼 수 있어?

 

얼굴 반쪽을 가렸으니 그렇지
바보 같으니!

 

바보...

 

비파로 가린 얼굴
들어본 적 있어?

 

자긴 서당도 안 다녔나?

 

뭘 웃어?

 

얼굴 반쪽만 보긴 했지만
첫눈에 존경하게 되고

 

그때부터 의형제를 맺었지

 

닥쳐!

 

저자는 그럴 듯한 이야기를 꾸며
기생집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느라고
여자를 안 찾은 거요

 

게다가 건강에도 해로우니까
좋은 일 아니요?

 

뭐가 좋은 일이야!
네 여동생도 기녀잖아

 

손님이 없으면 똥 먹으면 되지

 

건강에도 좋으니
당신 걸 남겨두면 되겠네

 

나보고 똥을 먹으라고?
가만 안 두겠어!

 

- 고맙소, 맹인 양반
- 조심해야지

 

미안합니다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 이 녀석, 내려와
- 빨리 사과해

 

날더러 사과하라고?

 

큰일 났어요!
거시기가 쪼그라들었어요

 

빨리 좀 와 봐요
거시기가 쪼그라들었다고

 

거시기가 쪼그라들었대

 

누나한테 알려야겠네!

 

누나가 누군데?

 

경성 최고의 미인 위춘화!

 

미안해요

 

정말 어지러운 곳이군

 

오래 있을 곳은 못되지요

 

칠기 대신들이
이미 와서 기다립니다

 

저 사람이에요!

 

어떻게 꼬였는지 좀 봅시다

 

어디로 들어간 거요?

 

죽었소? 죽었으면 시체를
내다 버려야지

 

그렇게 쉽게 죽나요?

 

뚱보 정씨인데
죽었는지는 모르겠어

 

간단해요, 그를 들어봐요

 

뭐 하는 거야?

 

이 위춘화의 다년간의 경험에 따라
남자의 거시기가 꼬였을 때

 

꼬리뼈 혈을 머리핀으로
눌러주기만 하면

 

금방 살아나지

 

엉덩이를 들어봐!

 

맞을 뻔했네!

 

뭘 봐요? 내려들 가

 

저리들 비켜봐요!

 

- 뭐 하는 거죠?
- 움직이지 마

 

우리는 반역자
천지회 진근남을 잡으러 왔다

 

- 수색하라!
- 예!

 

황제폐하!

 

밖에 무슨 일이냐?

 

오배가 보낸
사대고수가 왔습니다

 

짐을 찾아왔다고?

 

아닌듯합니다

 

뭐야? 무슨 일이야?

 

진근남 있는 곳을 아느냐?

 

저자다!

 

난 이야기한 것뿐이요

 

데려가서 자백하게 해!

 

그를 놔줘라!

 

진근남 여기 있다!

 

진근남

 

주당주, 먼저 가시죠

 

총맹주, 저자들은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쫓는가

 

보셨죠? 대단하다!

 

조용히 해

 

저 아이를 놔줘!

 

나를 따라와라

 

죽어라!

 

이런!

 

구해주러 온 거니
놀라지 마세요

 

날 따라와요

 

- 들어가세요
- 뭐냐?

 

개구멍이죠

 

진근남이 개구멍으로?
그럴 수 없다

 

그들은 내가 당신을
구하는 걸 봤지만

 

이리 들어올 거라곤
상상 못할 겁니다

 

일단 목숨부터 살고 봐야죠

 

빨리!

 

청목당주는 어떻게 되었나?

 

죽었어요

 

물로 두 눈을 씻어드릴게요

 

안 돼, 석회가루가 물에 닿으면
열이 나서 눈을 데지

 

- 그럼 어떡해요?
- 기름으로 닦으면 돼

 

주방에서 가져올게요

 

대인은...

 

무슨 일이오?

 

궁중에서 일보는 해대부요

 

해공 나리셨군요
몰라 뵈었소

 

황제가 성지를 내려...

 

모든 병력을
즉시 철수하라고 하셨소

 

알겠습니다

 

그럼 합동으로
오배를 처치합시다

 

예!

 

- 해공
- 황제 폐하!

 

- 밖의 상황은 어떤가?
- 병력은 철수했습니다

 

황제께서는 궁으로
가셔도 됩니다

 

알겠다

 

대인이 즉시 철수하라고 명했소

 

알았습니다

 

철수하라

 

바깥의 당번병도 돌아갔습니다

 

이만 실례하겠소

 

가려면 이 자도 데려가야 합니다

 

모두 그 사람이
구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관병이 돌아오면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진대협, 정말 존경합니다
저를 거둬주십시오

 

자네를?

 

목숨을 구해줬는데
보답해야 되잖아요?

 

- 안 그래요?
- 안 데려가면 나라도 데려가서

 

우리가 연루되는 것을
막아야 해요

 

천지회에 가담하면 위험할 텐데
후회하지 않겠나?

 

아닙니다

 

저한테 절세의 무공을
가르쳐주십시오

 

이름이 뭔가?

 

위소보입니다

 

좋아, 받아주지

 

나랑 천지회 본부로 가자

 

감사합니다

 

닭의 피를 뿌리고
종이를 태워 맹세한 후

 

위소보는 우리 천지회의
형제가 되었다

 

또한, 나를 청목당으로 추대했다

 

우리는 10대 규칙과 20대 수칙

 

30대 대조항과
80대 소조항을 정했다

 

그중 하나라도 위반하면
아무리 동지라도

 

81대의 칼을 맞고 죽는다

 

힘 뺄 필요 없어요
난 한대면 죽으니까

 

쓸데없는 소리 말고 일어나라

 

청목당주는 오배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다

 

우리는 그의 유지를 받들어
오배를 죽여야 한다

 

또한, 만청황제와
모든 청의 앞잡이를 몰아내고

 

대명의 강산을 되찾을 것이다

 

청을 몰아내고 명을 되찾자!

 

청을 몰아내고 명을 되찾자!

 

극히 위험한 임무가 있는데

 

형제들이 자원하기 바란다

 

무슨 일인데요?

 

청궁에 잠입해
42장경 4부를 찾아내는 거다

 

그 안에는 청의 조정에서 숨겨둔
보물에 관한 비밀이 있다

 

그걸 알아내기만 하면

 

청나라가 대명 강산에서
백성의 고혈을

 

짜낸 것을 찾아올 수 있다

 

또 그들의 용맥을
잘라버릴 수 있다

 

그러면 청나라는 기가 다하여

 

우리 명나라를 되찾는 날이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청궁에 잠입해
그 책을 빼내오게 할 것이다

 

매우 위험한 임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목숨을 건 일이니까

 

가기 싫은 사람은 앉아라

 

- 절반이다
- 자넨 저리 가 있어

 

소보, 우리 회에 들어오자마자

 

공을 세우려 할 줄 몰랐다

 

좋아, 너만 믿는다

 

그게... 사실은
그게 아니고...

 

장부 일언은 중천금

 

신의를 저버리고 배신하면

 

본회 규칙 8조
위반인 거 모르나?

 

손과 발이 하나씩 잘리지

 

뭐요? 천지회가
몸 자르는 덴가요?

 

따라와

 

소보, 너는 영리하니까

 

그 머리로 나하고
얘기 좀 하자

 

밖에 있는 사람은
이해 못 할 거야

 

알 수가 없지

 

똑똑하고 약삭빠른 자들은
청의 관리가 되었으니

 

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매한 자를 내세워야 한다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 줄
필요는 없다

 

종교적 방법을 이용해
그들에게 최면을 걸어

 

그 어떤 일도 옳다고
생각하게 하는 거다

 

청을 몰아내고
명을 되찾자는 구호를

 

나무아미타불과 다름없게
느끼게 해야 돼

 

청나라는 우리 한족을 탄압하고

 

우리의 재물과 여자를 뺏어갔다

 

그러니 그들을 몰아내고
뺏긴 재물과 여자를 찾아오는 거다

 

명을 되찾는 것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알았습니다
모두 영리하군요, 계속하세요

 

아무튼, 성공하면
많은 돈과 여인이 생긴다

 

갈거냐, 말거냐?

 

가겠습니다!

 

위험하다고 하시니까
무섭잖아요!

 

그럼 무공을 전수해주겠다

 

너무 많아 한 달은
연습해야겠는데요

 

이건 절세 무공의
목록일 뿐이고

 

저쪽이 무공의 비결이다

 

1년은 걸리겠군요

 

나는 보는데만 3년에
연습은 30년 걸려서

 

이만큼의 경지에 올랐지

 

30년이라고요?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하룻밤이다

 

다행히 하룻밤이 남아있으니

 

그러니까 위험하죠

 

아니다, 보면 구사일생이요

 

안 보면 십사영생이다

 

- 뭐 하는 거죠?
- 지금 잠입해라

 

나중에 우리 편을 만날 것이다

 

그때 알아보라고 암호를
발바닥에 새기는 거다

 

'반청복명', 네 자를

 

힘을 줘야죠

 

청명?

 

저쪽 발도 내놔봐

 

다시요? 늦었어요

 

나머지 두자는
제가 나중에 새기죠

 

잊지 마라
자칫하면 자기편한테 당한다

 

그러면 안 되지

 

소보는 내일 궁에
잡역부로 간다

 

우리 쪽에서
마중 나갈 것이다

 

암호는 외눈박이

 

줄이 이렇게 길어서야
언제 내 차례가 되지?

 

이쪽은 줄이 없네

 

여기 사람 뽑는데 맞죠?

 

맞으니 들어가쇼

 

고맙소

 

모집하는 곳

 

환관 모집하는 곳

 

무슨 침대지?
왜 꽁꽁 묶는 거요?

 

내시가 되려면
당연히 거세해야지

 

거세하려면 묶어야 하고

 

- 누가 내시가 되는데요?
- 누구긴, 그럼 나겠냐?

 

엄마야!
나는 잡역부 모집에 온 겁니다

 

일손이 딸리니
앞으로 잘 될 거야

 

거세하면 좋은 점도 많다고

 

장난하지 마세요?

 

누가 장난한다고 그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정말 잡역부로 왔어요

 

옆에 있는 입구에 가서 줄 설게요
실례했습니다

 

한번 들어온 이상
그냥은 못 나가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하게 붙잡아줘

 

잠깐!

 

손을 멈춰라

 

해공, 그건 안 됩니다

 

안될 건 또 뭐야?

 

잘라내면 두 달은 있어야
걸어 다닐 수 있다

 

당장 사람이 필요하다

 

데리고 궁으로 가게
나한테 넘겨라

 

나중에 해도 늦지 않으니

 

그럼...

 

빨리 풀어주지 않고 뭐하나

 

오해가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맹인님 고맙습니다

 

언제 야식 먹으러 가지

 

- 안돼요?
- 도망가려고?

 

소과자, 옷을 갈아입혀라

 

그리고 궁에서는
실명을 쓰지 못한다

 

앞으로 '소춘자'라고 부르마

 

다른 이름 쓰면 안 되나?

 

소춘자, 궁전은 경계가 삼엄해

 

몇 걸음마다 초소가 있지

 

그러니 아무 데나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는다는 걸 알아야 해

 

무섭나?

 

아니요!

 

그럼 왜 자꾸 날 밀어?

 

좋아하시는 줄 알았죠
죄송합니다

 

소과자, 불을 켜라

 

 

뭐야?

 

여기입니다

 

색안경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대단한데요

 

- 뭘 좀 볼 줄 아느냐?
- 조금은요

 

하지만, 나리처럼
잘생기신 분이

 

환관이면서도
수염도 이렇게 멋진데

 

안경을 안 써도
다 부러워하잖아요?

 

소춘자, 날 놀리는 거냐?

 

그럴 리가요

 

이 수염은 가짜다

 

환관은 불완전한 남자지

 

이 수염은 내게 자신감을 준다

 

뭐 하는 거냐?

 

나리, 유리병에 든 게 뭐죠?

 

- 음경이다
- 음경?

 

첫 번째는 사슴

 

두 번째는 호랑이

 

세 번째는 코뿔소

 

네 번째는 코끼린가요?

 

아니

 

사람의 것이다

 

내가 환관이 될 때
잘라놓은 거지

 

와! 대단하군요

 

난 또 내 것만 그런 줄 알았죠

 

오늘 아침에 옮겨놓았어

 

이건 순무고 저쪽 병이지

 

한번 보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이걸로 보면 확실하지

 

보여요! 정말 대단하다

 

한 살 때 거세했으니
그 정도면 대단한 거지

 

나리를 거세한 분도 대단합니다

 

시력이 장난 아니었겠네요

 

모든 음경은 양물 방에 두는데

 

혹시 내걸 잊어버릴까 봐
여기 두었다

 

이제 안심하십시오
제가 잘 봐드릴게요

 

소변 마려워요

 

소변은 서서 보세요
앉아서 보세요?

 

무슨 소리냐?

 

아마 엎드려서 하실걸

 

오줌 누는데도
줄을 서나? 급한데

 

같이 해도 되죠?

 

오줌 누는데 웬 피야?
처음 보는 광경일세

 

소춘자, 무슨 무공을 배웠기에

 

변발이 이렇게
꼿꼿이 서느냐?

 

안에...

 

안에 뭔데?

 

- 많이...
- 시체가!

 

어떻게?

 

내 변발이 섰는지
어떻게 아셨어요?

 

봤으니 알지

 

앞을 못 보시잖아요?

 

누가 못 본다고 했어?

 

아니요

 

저 환관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오늘 저녁 결코 거세하지 않은
너를 데리고 입궁 못 한다

 

소과자하고 태후의
침실에 잠입해서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오너라

 

나리 살려주십시오

 

태후의 침실에
침입한 자는 하나같이

 

다음날 새벽 어화원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전신의 경맥이 꽁꽁 언채로...
나리 소인을 살려주십시오

 

어쩌면 그렇게 담이 작을까

 

나는 새로 왔으니 안가도 된다

 

솔직히 넌 여기 온 지 한참 되었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

 

나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 녀석을
잘 설득해 보낼게요

 

너 안가면 가만 안둘 테다

 

나리, 소인 몸을 다쳐
병가를 신청합니다

 

오늘 밤은 가고
싶어도 못 가겠군요

 

소과자, 너 그런다고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 같나?

 

가도, 안가도 어차피
죽을 거 아닙니까?

 

화골면장!

 

잠깐!

 

나리, 그렇게 화낼 필요까지야

 

멀리서도 한 손에 맞추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무공이 저보다 한 수 위네요

 

뭐지?

 

어떠냐?

 

화골면장?

 

방금 손뼉을 친 게 그거란다

 

설마...

 

뭐 하는 거냐?

 

화골면장에 맞아
뼈가 녹고 있어요

 

방금 맞은 건
서서히 오는 만성이지

 

만성?

 

왼손을 봐라

 

녹색 기운이 손까지 뻗으면
전신의 뼈가 부서져서 죽지

 

그러나 최소한 한 달은 걸리지

 

소인은 나리께 원한도 없는데
왜 나를 해치려는 겁니까?

 

태후의 침실에 군말 없이 가면
독을 풀어주겠다

 

때가 되면 저절로
소멸되게 해주지

 

아뿔싸! 또 당했네

 

이건 아니야

 

도대체 뭘 가져오라는 겁니까?

 

42장경을 가져와

 

42장경?

 

잔말 말고 어서 가라

 

겁낼 것 없어

 

내려가면 바로
태후의 침실인 자녕궁이다

 

이 시간이면 불공을 드리러
곤화전에 와서

 

최소한 두 시간은 있다 가니
시간은 충분하지

 

물건을 가지고 바로
나한테 오너라

 

만약 쫓아오면 어쩌죠?

 

내가 엄호해주마
내려가!

 

이렇게 높은데
어떻게 내려가요?

 

내가 장력으로 도와주마
별일 없을 테니 걱정 마

 

정말 괜찮을까요?

 

사고밖에 더 나겠어

 

태후마마 납시오

 

이렇게 빨리?

 

과연 태후는 대단한걸

 

몹시 피곤해 보이시니

 

옷을 갈아입혀 드리겠습니다

 

생긴 걸 보니 쉽지 않겠군

 

그래도 한번 해볼까?

 

벗는다

 

벗어

 

태후도 무공을 하네

 

이렇게 쉽게 찾을 줄이야

 

환관이 물건을 훔치다니

 

너는 누구냐!

 

나를 몰라? 새로 왔니?

 

그렇소만, 선생은 뉘시오?

 

선생?

 

나보고 선생이라고 했나?

 

그럼 설마 환관이겠소?

 

- 맞는데
- 장난하지 말아요

 

이리 돌려줘요!

 

안 돼!

 

안주면 가만 안둘 테다

 

이젠 돌려줘도 혼내겠다

 

나쁜 녀석 같으니!

 

나쁜 자식, 죽여버릴 테다

 

- 살려줘!
- 이리와!

 

오라버니!

 

아무것도 아니야

 

거기서지 못해!

 

오라버니 살려줘요!
누가 쫓아와요

 

- 넌 누구냐?
- 상관 말라고

 

무슨 일이야?

 

둘이 덤빈다고 겁낼 줄 알아?
경서를 돌려줘

 

용기 있으면 올라와 보시지

 

왜 그렇게 싸우는 거냐?

 

저자는 그 환관의 수하잖아?

 

저자의 직속상사한테 넘겨

 

그럴 필요 없어요
얼마나 바보 같은지

 

오라버니와 내가
진짜 환관인 줄 안다니까

 

그 정도로 바보야?

 

게다가 다들 우리 앞에서
벌벌 떠는데

 

저자는 안 그래
무공을 써서 날 혼낼 거야

 

한번 올라와 보시지!

 

내가 가서 혼내주마!

 

내가 꿍꿍이속을
모를 줄 알고?

 

남자답게 내려와서 싸우자!

 

싸움이 그렇게 좋아?

 

싸움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한테 맞는 걸 좋아하지

 

좋아

 

어떻게 싸울 건데?

 

싸울 때는 세 가지
규칙이 있지

 

첫째, 내 얼굴을 때리지 말 것

 

둘째, 네 얼굴만 때릴 것

 

교활한 내시 같으니

 

잠깐!

 

또 속임수를 쓰려고?

 

저자가 내 경서를 가져갔어요
나한테 주라고 하면 되잖아요

 

아파요!

 

저 사람 책 가져왔느냐?

 

그럴 리가요
그 녀석을 때려줘요!

 

경서가 네 손에 있는데
무슨 소리야

 

우리 동지들을 모아올 테니
후회 말라고

 

우리 사부님 무공이 대단해서

 

재채기만 해도
넌 피가 줄줄 흐를 거다

 

네 사부가 누군데?

 

바로 그 유명한 진...

 

아니, 나리님! 바로 대단한 영웅
해대부 나리님이시다

 

- 해대부가 네 사부라고?
- 놀랬지?

 

너무 놀라서 웃음이 나오냐?

 

재미있지 않냐?

 

재미있긴 한데
무술이 형편없어

 

그럼 이렇게 하자

 

사과 편지는 안 써도 돼

 

항복하고 경서만
돌려주면 된다고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다시 하자

 

내일 나를 이기면
경서를 돌려주지

 

게다가 한 권을 더 보태서

 

너도 한 권이 있어?

 

당근이지!
어디 쓰는지도 모르면서

 

오빠

 

태후의 침실에

 

뜻밖에도 무공과 나이가
너와 비슷한 녀석이 있었다고?

 

그래요

 

나는 산전수전 겪은
솜씨를 동원해서

 

겨우 42장경을 찾아냈는데
뺏기고 말았죠

 

내일 다시 싸워야 합니다

 

그자를 이겨야 경서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또에요?

 

화골면장에 맞고도
감히 거짓말을 하느냐?

 

아닙니다, 나리 이름을
말했는데도 계속 때렸어요

 

그리고 편지를
전해드리라고 했어요

 

해공, 그자는 재미있는 녀석이오

 

무술 실력이 형편없기는 하지만
가장 훌륭한 무술을 전수해 주어

 

짐의 말동무가 되게 해주시오

 

그자를 나무라거나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아 주시오

 

명령대로 하시오
안 그러면 몹시 언짢을 거요

 

어때요? 별거 아니죠?

 

소춘자 나리가 어떤 무공을 배워서
이분과 겨룰지 모르겠는걸

 

아무래도 빚을
많이 졌나 보네

 

날더러 무술을 익히라고요?

 

그럼 화골면장이죠!

 

화골면장은 30년에서 50년은
단련해야 겨우 흉내를 낼 정도지

 

절세의 무공을 익히려면
100년도 더 걸리니

 

반도 못 익히고
저승가게 됐네요

 

잘못하면 실패하실 텐데

 

그렇다, 게다가 화골면장은
살상력이 강해

 

어쩌면 다치게 할 수도...

 

누가 다쳐요?

 

성안의 분위기를 해친다고

 

그럼 아무 무공이나
고르게 해주세요

 

- 좋아
- 잠깐만요

 

- 왜 그래?
- 하루 종일 싸웠더니 배고파요

 

야식 좀 갖다 주세요

 

♪정의와 사악함을 묻지 마라

 

♪당신이 좋다면 그만이지

 

♪사실 여부는 물어서 뭐하나

 

♪모든 걸 털고 즐겁게 놀자

 

♪남이든 나든 따지지 말고

 

♪즐겁게 즐기자

 

그렇게 무거워서 어디다 써요?
가벼운 것으로 바꿔주지

 

♪쾌활할 때 쾌활함을 찾고

 

♪즐거울 때 즐거움을 찾자

 

♪산다는 것은
모든 것이 놀이라네

 

♪즐겁게 살면
모든 것이 놀이라네

 

♪꿈도 현실도 거짓도 진실도

 

- ♪그저 한바탕 놀이라네

 

도와줘서 고마워요

 

♪쾌활할 때 쾌활함을 찾고

 

♪즐거울 때 즐거움을 찾자

 

이게 뭐에요?

 

크기가 조금씩 다르잖아요!

 

바꿔주지

 

♪즐겁게 살면
모든 것이 놀이라네

 

♪꿈도 현실도 거짓도 진실도

 

♪그저 한바탕 놀이라네

 

날아다니는 것이 재밌어요?

 

나이도 많으신 분이

 

사람이 먹고 있는데
잎이 다 떨어졌네

 

연세도 있으신데 그만 하시죠!

 

소춘자, 뭘 하고 싶냐?

 

무술 배우라면서요?

 

잠깐!

 

피곤하지 않으세요?

 

죽어라

 

그만해

 

뭐야?

 

이 무공은 뭐죠?

 

백발백중용의 손이다

 

백발백중용의 손?

 

왜 그래?

 

좋았어, 이걸 배울래요

 

- 이 무공을?
- 열심히 할게요

 

- 잡아!
- 잡아!

 

어디서 배워온 거야?

 

알 필요 없지

 

이 무공은
여자한테만 쓰는 건데

 

네가 마음에 들어서
파격적으로 한번 써본 거야

 

오빠, 오늘은 체면이 안서네

 

이자는 음흉하니
넌 이쪽으로 오면 안 돼

 

여기만 꼬집는다고

 

오라버니나 잘하세요

 

얼굴 치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내 가슴 꼬집었겠다?

 

그래서?
가슴으로 사는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나는 얼굴로
먹고사는 사람이니까

 

느끼하게 말하는 게
정말 저질 환관이군

 

너는 환관 아니야?

 

자금성에는 황제만 보배를 갖지
너는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해?

 

더 말이 필요해?

 

항복 안 할 테냐?

 

쓸데없는 소리!

 

- 아, 아파라!
- 항복하지?

 

놔줘! 항복이야

 

이겼다!

 

오라버니 체면 말이 아니네?

 

미쳤어?
그렇게 때리면 아프잖아

 

정말

 

- 어때?
- 당연히 아프지!

 

어째서...

 

방금 뭐라고 말했더라?

 

- 자금성에는 황제만이...
- 건녕

 

황제?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오배 대인이 오셨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교활한 늙은이!
내 명령도 받지 않고

 

이곳까지 오다니
정말 방자하군!

 

- 넌 얘하고 숨어있어
- 알았어요

 

빨리!

 

빨리 숨어야 해

 

밑으로 내려가!

 

- 오배가 황제를 뵙습니다
- 소신 황제를 뵙습니다

 

일어나시오

 

황공합니다, 폐하

 

이렇게 많은 분이
나를 보러 오다니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소?

 

즉시 성지를 내려서
대학사 색니를 체포하십시오

 

색니는 경과 함께
선제께서 지명한 네 명 중 하나로

 

짐을 보좌하는 고명대신이오

 

공도 많은데 왜 아무 이유 없이
구금하라고 하시오?

 

색니는 죄가 커서
백성의 원망을 사고

 

병부는 더 큰 불만이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민심이 어지러워집니다

 

그래서 모두 황제께
윤허를 청하러 왔습니다

 

성지를 내려주십시오!

 

증거 없이 함부로 고명대신을
구금할 수는 없소

 

소신의 말이 증거입니다

 

소신은 백만 병권을 쥐고 있어

 

제 명령은 산보다 무겁습니다

 

명령 한 번에 천명의 목숨을
죽일 수 있습니다

 

소신이 거짓말한다고
여기십니까?

 

설령 그렇다 쳐도 만조백관들이
모두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짐이 상황을 알아보겠소

 

백성들이 위험한 판국인데
한시도 미룰 수 없습니다

 

- 짐이 고려하겠소
- 황제폐하

 

폐하, 소신이 하겠습니다

 

너...

 

- 저자가 오배요?
- 그래

 

- 못됐군요
- 맞아

 

뭐 하는 거야?
난 여자가 아니야!

 

나도 알아
하지만 남자도 아니잖아

 

거긴 안 돼!

 

누구야?

 

납니다

 

환관이 거기 숨어서
뭐 하는 거냐?

 

맞춰봐요

 

이자를 끌어내 참수해라

 

- 잠깐만!
- 잠깐만!

 

- 이자는 누굽니까?
- 그 사람은... 짐의 심복이오

 

심복대인!

 

심복이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황제 앞에서 이렇게 떠들다니
죽고 싶소?

 

황공하옵니다

 

보면 어쩔 건데?
괘씸하군!

 

이름은 뭐고 몇 살이며
하는 일이 뭐요?

 

보지만 말고 말하라고!

 

뭘 일어나는 거요?
꿇으시오!

 

아직도 보고만 있소?
말하시오!

 

황제폐하
이자가 누군지 알 바 없고

 

색니의 체포령을
내려주십시오

 

뭐 하는 거야?

 

귀하신 황제께서
당신 말대로 움직일 거 같소?

 

색니는 차를 마시고
돈을 안 냈으며

 

부인을 희롱하고
남의 마누라를 유혹했소

 

우리도 다 알고 있소

 

- 말도 안 돼!
- 아직 내 말 안 끝났어요

 

사실 나는 황제의...

 

- 첩자
- 그렇소

 

제일 높은 첩자로
당신들 사이에 잠입해서

 

색니와 내통한 자를
찾고 있는데

 

그렇게 죽이라고 우기면
당신도 그와 한패요?

 

말도 안 돼!

 

나는 백만 병권을 쥐고 있다
색니와 결탁할 필요가 있는가?

 

- 오...
- 오...

 

- 오!
- 오!

 

- 오, 뭐요?
- 말 해봐요

 

오... 협박한다고?

 

황제를 협박해?
다들 들었죠?

 

못 들었어요

 

황제폐하와
나는 들었어, 여봐라!

 

끌고 가 참수해라

 

멈춰라

 

당신 별것 아닌듯하니
다시 기회를 주겠소

 

가보시오

 

네 녀석을 죽여 버리겠다!

 

고맙지만 죽이는 것은
황제폐하의 허락이 있어야 해

 

그러면 다들 죽어야 하지

 

당신이 먼저요
내가 먼저요?

 

오배, 색니의 일은
짐이 해결하겠소

 

내일 상을 내리겠으니
오늘은 대신들과 물러가시오

 

오대인, 우리 먼저 갑니다

 

영웅은
어릴 때부터 라더니, 과연!

 

폐하, 소인 물러갑니다

 

오라버니

 

소춘자 정말 대단해요

 

오라버닌 조금 전까지
덜덜 떨었는데

 

다 네 덕분이다

 

별말씀을
...

 

소춘자는 황제를 때렸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 모르고 했으니, 괜찮다
- 고맙습니다

 

소춘자 정말 귀여워요

 

나한테 주는 게 어때요?

 

쓸데없는 소리!

 

일어나라!
짐은 사람이 필요해

 

소춘자는 용감하고 영리하니

 

짐을 보필할 생각 없느냐?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럼 지금부터 너를
어전금패 특별 심복으로 봉하겠다

 

소인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오배를 맡을 뿐 아니라
해대부도 감시해라

 

해공을요?

 

해대부는 선제의 심복인데

 

요즘 행적이 수상한 것으로 보아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태후에게
편견을 갖고 있지

 

너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짐에게 보고하라

 

알겠습니다

 

짐과 너의 관계와 오늘 일은
우리 세 명만 알고 있다

 

이를 누설할 경우

 

짐은 너를 용서치 않겠다

 

알겠습니다!

 

이 사람이 누설하면요?

 

마찬가지로 죽음이지!

 

황제께서 공평하게 처리하시니
소인 실로 탄복하였나이다

 

언제라도 내가
부르면 와야 하고

 

짐을 도와
조정 간신을 감시해라

 

예!

 

나도 감시하는 거지?

 

상대가 나무뿌리를 뽑는
무공을 쓰자

 

내가 몸을 틀어
다시 땅에 박아놓았죠

 

그가 돌아보더니

 

갑자기 사자가 복숭아 훔치는
무공을 쓰더군요

 

원숭이겠지

 

사자는 복숭아
훔치면 안 됩니까?

 

말을 하면
반박하지 말고 들으세요

 

사자가 복숭아 훔치는 검법을 써서
어쩔 수 없었는데

 

그렇지만 손에
털이 많이 남더군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겨드랑이 털 아니냐?

 

틀렸어요

 

헛소리!

 

사다리 넘어뜨리려고요?
이미 방비를 해두었죠

 

화골면장 말고도
다른 무공이 있는데

 

활승면퇴'다

 

42장경은?

 

어디 뒀는지 기억 안나요

 

손의 녹색기운이
팔뚝까지 갔느냐?

 

거의 다요

 

화골면장의 독을 풀어주시면
기억날 것 같아요

 

속일 생각 말아라

 

누구냐?

 

해공, 태후마마 심부름입니다

 

병이 나서 멀리 못 나간다
태후마마의 분부라도 있느냐?

 

공의 수하 소춘자를
보내달라고 하십니다

 

소춘자가 잘못한 것이 있나?

 

다른 말 말고 소춘자를 보내세요
어서 돌아가야 합니다

 

태후가 어째서 너를 찾지?

 

잘생겼으니까요

 

이건 오독산이다

 

태후가 마시는 차와
술에 타 넣어라

 

위험한 일이네요

 

내가 보호할 거야

 

가라

 

어쩌면 하나같이 못살게 굴까

 

당신이 소춘자요?

 

그렇소만, 태후께서
날 찾는다면서요?

 

두 분께 안내 좀 부탁해요

 

간다고 그랬잖아!

 

뭐 하는 거야?

 

다 좋으니 죽이지만 말아요

 

모두 살기도 바쁜데
안 그래요?

 

설마, 거세 안 한 사실을
태후가 안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큰일인데

 

누구야?

 

넌...

 

나 기억해?

 

지금 생각중이야

 

황제께서 널
안 보내줄 줄 알았는데

 

내 손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어마마마의 궁녀들에게
잡아오라고 하면 돼

 

어마마마? 그럼 태후가...

 

태후가 우리 어마마마셔

 

황제는 우리 오라버니고

 

- 그럼 넌...
- 건녕공주 앞인데 무릎을 꿇어야지

 

아!

 

궁중 법도를 어겼으니
벌을 내리마!

 

묶여있는데 어떻게 움직여요?

 

어쨌든 예를 어겼으니
벌을 줘야지!

 

두 눈을 뽑을까, 코를 벨까?

 

아니면 거시기를 떼어버릴까?

 

내 생각에는...
먼저 이것부터 풀어주시고

 

공주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거 같은데요

 

해볼까

 

잘생긴 모습을 보여줘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못생긴 모습을 만들어봐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요?

 

그럼 매우 음탕한
모습을 만들어봐

 

그럴 것 없이
거울 비춰보면 되겠네요

 

나 말이야?

 

대담한 것 같으니!
어쨌든 재미있다

 

좋아, 풀어주지

 

거북이처럼 해봐!

 

다른 건 다 하겠는데
거북이는 못하거든요

 

- 왜?
- 내 원칙이죠

 

거북이가 싫다면 맞을 수밖에

 

할게요! 거북이 한다고요

 

이제 싫어졌어

 

웃어봐!

 

- 때리지 말아요
- 계속 웃으라고

 

거북이 잘할 수 있어요
재밌을 거 같은데

 

- 정말로...
- 나를 믿으세요

 

그럼 나한테 맞는
거북이 하면 되지

 

빨리 하라고, 빨리...

 

이제 됐어

 

왜?

 

왜 나를 못살게 구는 거죠?

 

이렇게 빌게요

 

때려줘

 

농담한 거죠?

 

제발 가장 악랄한
수법으로 때려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렇게 해줘
제발 때려달란 말이야, 응?

 

어찌 그런 짓을?

 

어서 날 때려!

 

너무 무서워

 

공주님, 이리오세요

 

바보, 뭘 겁내느냐

 

내가 잘해줄 텐데

 

날 버리지 말아요

 

나도 생각이 있다

 

여기 새 옷부터 갈아입어
속일 생각은 마라

 

건녕아, 둘이 뭐 하는 거냐?

 

숨바꼭질요...

 

그럼요

 

건녕아, 장난 심한 건 괜찮지만

 

환관들을 함부로
끌어들이면 안 된다

 

일을 저지르지도 못하겠지만

 

사람들이 알면
내가 곤란하지 않니?

 

어마마마,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이번에는 용서할 테니
그러지 마세요

 

소인은 물러갑니다

 

- 거기 서
- 예?

 

공주의 명예를
위해 미안하지만...

 

안돼요!

 

그앨 놔주지 않으면
공주를 죽일 거요

 

너는 도대체 누구냐?
내 침실에 수시로 침입하면

 

구족을 멸하는
큰 죄임을 모르느냐?

 

태후를 사칭하는 것도
구족을 멸하는 대죄지

 

무슨 헛소리냐!

 

헛소리 아니다, 지난번 겨뤄보니
신룡교의 무공을 쓰던데

 

궁에 잠입한 목적이 뭐냐?
어서 말해!

 

내가 순순히 말할 것 같으냐?

 

뱀이 사자를 감는 무공?

 

별것도 아닌 것으로
나를 상대하다니

 

넌 무공은 높지만
강호의 경험이 날 못 따르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죠?

 

소춘자, 겁내지 말고
어서 저 요녀를 죽여라!

 

닭도 안 죽여 봤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감히 어른을 거역해?

 

소춘자, 이건 신룡무공이다

 

눈썹 사이를
내려치면 벼슬을 주마

 

안 그래도 잘나가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뭘 못 믿어요!

 

저 여자를 믿지 마라

 

진기로 너를 쓰러뜨릴 거야

 

움직이면 주화입마를 당한다
어서 머리를 내려쳐

 

두 사람이 싸우니 난 뭘 하지?

 

안 나타난 거나 같잖아

 

소춘자, 빨리 죽여!

 

내가 죽으면 화골면장의 독은
누가 풀어주냐?

 

내가 할 수 있어

 

저 여자는 알지도 못하고
거짓말하는 거다

 

황제폐하 납시오!

 

황제폐하 납시었네

 

너를 믿지 못하는 것이 분명해

 

너를 죽일 거다

 

주화입마에 걸리면
그때 죽일 거다

 

너무 흥분하지 말아요

 

독부터 해독해주시죠

 

- 어서요
- 물러가라

 

- 이건 사실인데...
- 비켜

 

- 너...
-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어마마마

 

황제

 

어마마마, 지금 자녕궁을 지나다

 

소리가 들려서 왔는데
무슨 일입니까?

 

검은 옷을 입은
괴한이 침입했었다

 

다행히 이 환관이
목숨을 걸고 구해줬어

 

소춘자, 검은 옷을
입은 자를 보았나?

 

봤어, 안 봤어?

 

봤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공주가 안에 쓰러졌어요

 

여봐라, 어서 어의를 불러라!

 

주변 경계를 강화하라

 

예!

 

어마마마 놀라셨으니
들어가 쉬시지요

 

괜찮아요...

 

부축할 필요 없다

 

뭐 찾은 거 없나?

 

아직은 없어요

 

해대부를 감시하러
안가고 뭐하나?

 

빨리!

 

나리, 잘못했으니 용서해주세요

 

나를 해치지만 말아요

 

고맙습니다

 

해공, 나와는 상관없어요
태후한테 따지든지 아니면...

 

어쨌든 나와는 상관이 없어요

 

명절마다 향을 피워
명복을 빌어드릴게요

 

다른 이유를 찾아보세요
어쨌든 나는 아니니까...

 

거시기! 너는 거시기야

 

거시기는 여기 있는데...

 

혀가 그렇게 생겼나요?

 

아니야, 네가 바로
내 거시기를 닮았어

 

나리, 내 혀가
그렇다면 몰라도

 

생긴 것이 그렇다는 건
듣기 그러네요

 

넌 거시기 같아...

 

아무래도 미쳤나봐

 

너는 나의 거시기

 

찾아드릴 테니 따라오세요

 

거시기 여기요!

 

여기, 여기

 

거시기 여깄네요

 

여기 있어

 

이걸 마시면 거시기가 생겨요

 

그리고 약을 갖다 드릴 테니

 

드시고 나면 거시기가
거대해 질 거예요

 

- 거대해 진다고?
- 거대해 지죠

 

좋아!

 

36계 줄행랑이다

 

다 마셨는데
왜 안 생기는 거야?

 

거시기는?

 

내 약은 어디 있어?
약을 내놔

 

빨리!

 

여기 있구나!

 

안돼요, 그건 오독산이에요!

 

맛있겠는걸

 

주화입마에 걸린 거 아니야?

 

해공...

 

- 해공, 어찌된 일이죠?
- 해공, 어찌된 일이죠?

 

- 지금 묻잖아요
- 지금 묻잖아요

 

- 왜 내 말을 흉내 내죠?
- 왜 내 말을 흉내 내죠?

 

- 완전히 복종한 건가요?
- 완전히 복종한 건가요?

 

- 재수 좋은데
- 재수 좋은데

 

빨리 화골면장의
독을 풀어줘요

 

빨리 화골면장의
독을 풀어줘요

 

- 그게 아니고
- 그게 아니고

 

내가 화골면장 독을 풀어주지

 

네 거시기도 풀어주고

 

황제폐하, 성은을
베풀어주십시오

 

무슨 일이냐?

 

폐하의 명을 받들어
해공을 감시하던 중

 

그만 발각이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이 소춘자의
잠꼬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죽여
입을 막으려 했죠

 

다행히 그를 물리치면서

 

끊임없이 황제폐하의
이름을 외우자

 

신이 도왔는지
그의 급소를 명중시켰습니다

 

지금 해공은 이미
제정신이 아닙니다

 

폐하께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담이 크구나

 

담이 작지는 않죠

 

환관을 사칭해 짐을 속이다니

 

그럴 리가 있습니까

 

그래도 거짓말을 해?

 

짐은 환관의 명단을 다 보았으나
네 이름은 애초에 없었다

 

거세한 기록도 없는데

 

도대체 너의 정체가 뭐냐?

 

사실대로 말하면
협박에 못 이겨 그만...

 

잡역부로 들어올 계획이었는데
해공에게 발견되는 바람에

 

제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억지로 궁에 데려와
환관을 시켰습니다

 

소춘자, 고의로 황제를
속인 것이 아닙니다

 

좋아, 일어나라

 

고맙습니다

 

솔직히 말해봐

 

거세는... 했느냐?

 

아니요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가 따르는 법

 

천지의 이치는
하늘만이 정합니다

 

실수로 폐하의 그곳을 쳤으니
오늘은 제가 당할 차례

 

맞는 것도 큰 교육적
의미가 있는 법

 

황제를 우러러보는 마음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고

 

넘치는 황하만큼이나 크답니다

 

됐다

 

전에 저지른
짓에 대한 보복이다

 

서로 주고받았으니
서로 빚은 없다

 

꼬집음을 베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환관이 아니라 더 잘되었다

 

조정의 법칙에 따라
환관은 조정일에 간섭을 못 하지

 

네가 환관이 아니니
짐이 관직을 주겠다

 

이름이 뭐냐?

 

소인 경성 출신으로
위소보라고 합니다

 

오배가 색니를 죽였다

 

네?

 

오배가 조여올 때마다
짐이 한발 양보했지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짐승 같은 놈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배는
천하의 병권을 쥐고 있어

 

경거망동했다가는 아마...

 

역모를?

 

그러나 병력이 아무리 강한들
날마다 다 데리고 다닐 수는 없는 일

 

그자가 혼자 있을 때
습격하면 되잖아요

 

짐의 생각이 바로 그거지

 

다륭

 

다륭이 폐하를 뵙습니다

 

어디서 나온 거냐?

 

그건 비밀이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상관없다

 

다륭은 어전의 시위대장으로
충성이 지극하다

 

위소보는...

 

짐의 심복이다

 

오늘 두 사람을 부른 것은

 

마땅한 기회를 틈타

 

오배를 죽일 방법을
의논하자는 것이다

 

두 사람 두려운가?

 

- 아니요!
- 아니요

 

오늘 일을 다른 사람이
아는 날에는

 

너희 둘을
당장 처치할 것이다

 

짐은 이미 오배를
황실 서고로 불렀다

 

그를 죽일 방법을
잘 생각해보아라

 

진시황의 자객처럼
단검을 써서 처치하거나

 

독이든 술을
마시게 할 수 있죠

 

만약 오배가 죽지 않으면

 

무공의 고수 열두 명을
매복시켰다가

 

난도질을 해서 죽일 것입니다!

 

오배는 무공이 뛰어나
쉽게 안 죽을걸

 

함정을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좋아

 

마침 고수
한 명이 더 있습니다

 

누군데?

 

미친 해공입니다

 

해공?

 

마침 그가 미쳤으니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처럼
위장을 시키는 겁니다

 

누구로 위장하는데?

 

- 관우장군!
- 관우장군

 

- 오배를 불러 죄를 씌울 겁니다
- 오배를 불러 죄를 씌울 겁니다

 

그를 관우장군 앞에
무릎 꿇려 맹세하게 하면

 

그를 관우장군 앞에
무릎 꿇려 맹세하게 하면...

 

- 그자는 그렇게 할 겁니다
- 그자는 그렇게 할 겁니다

 

- 무릎 꿇지 않으면?
- 그러면 칼로 협박하는 거죠

 

칼로 협박을?

 

- 안 돼
- 안 돼

 

- 위험해
- 위험해

 

명령이다!
내일 오후에 오배를 죽여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위대인
왜 그렇게 아파하시오?

 

황제에게 주먹으로 몹시 맞았소

 

어떻게 여태까지 참았죠?

 

참을성이 대단하시군

 

대인을 우러러보는 마음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고

 

넘치는 황하만큼이나 크답니다

 

그렇다면...

 

종이를 태워 형제를 맺읍시다

 

좋아요

 

돼지고기를 사고
닭을 잡겠소

 

그리고 기생을
부르면 더 좋겠지

 

오대인 납시오!

 

오대인, 황제께서
안으로 부르셨소

 

소인 오배
황제폐하를 알현합니다

 

무슨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앉으시오

 

러시아인과 우리 사이의
분쟁이 그치지 않아

 

이번에 사신을 보내서
새로운 국경을 정하려고 하오

 

짐은 경의 의견을 듣고 싶소

 

신이 지도를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두를 것 없소

 

여봐라, 술을 대령해라!

 

오대인, 이건 러시아 사람이
바친 지도요

 

한번 보시오

 

이건 진왕에게 썼던 건데
모두 실패했죠

 

그래서 믿을 수가 없소

 

이렇게 바보 같은 걸
황제께서 따라하려고요?

 

짐한테 무례하게 무슨 소리요

 

이제 급하게 되었군

 

방금 마신 것이
독주인지 몰랐지?

 

그까짓 거 내공의 힘으로
뱉어내면 된다

 

또 해보지 그래

 

살려줘!

 

어서 열어

 

큰일이다

 

다행이 가둬버렸으니
겁 안 내도 돼

 

살려줘요! 황제폐하

 

황제께서 죽으라고 하면
신하는 어쩔 수 없지요

 

이 오배에게 그렇게 대하신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짐은 네 무공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기에

 

한번 시험해본 것 뿐이요

 

그런데 감히
거역하는 말을 하다니

 

무공을 시험했다고요?

 

당연하지

 

그렇게 충성스럽다고 말하니

 

관우 장군이 보는 앞에서
짐에게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시오

 

좋습니다

 

오배는 평생 나라에
충성하겠습니다

 

조금의 거짓이라도 있으면
능지처참 당할 것이오

 

관우장군의 혼령님

 

관우장군이 코만 고시네

 

- 죽일 테다!
- 죽일 테다!

 

무적의 금종을 터득했나?

 

경호하라!

 

황제를 경호하라!

 

대적할 자가 없군

 

무적의 금종을 터득하면

 

아무리 칼로 찌르고
물과 불로 공격해도 소용없지

 

그러니 천하무적이 아니겠나!

 

하체를 공격하고 눈을 뽑는 거야

 

미쳤어요?

 

소춘자

 

나는 상관하지 말고 저자를 처치해라
그가 온다

 

죽여주마

 

금종의 최고경지는
그걸 배 안으로 넣는 거라며?

 

화골면장!

 

경호하라!

 

황제폐하, 늦어서 황송합니다

 

말이 많다

 

황제폐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화골면장

 

거시기...

 

경호하라!

 

경호하라!

 

경호하라!

 

경호하라!

 

황제를 구하라!

 

거시기!

 

기다려!

 

넌 날 못 죽여

 

이제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군요

 

사실 제가 친아들입니다

 

아버지, 용의 발톱!

 

사람 살려!
오배가 반역을 일으켰다

 

누구 없느냐?
모두 어디 갔어?

 

사람 살려!

 

불이야! 빨리 불을 꺼라

 

태후마마!

 

태후마마, 살려주세요

 

대담한 녀석이군

 

제 발로 여길 찾아오다니

 

태후마마, 오배가 반역을 일으켜

 

황제를 죽이고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태후를 욕보이고
죽일 거라면서

 

뭐라고?

 

태후마마도 얼른 도망가요!

 

비단 천을!

 

경호하라! 경호하라!

 

경호하라! 어마마마

 

소보!

 

아무 일 없느냐?

 

한바탕 고전을 치른 끝에
역적 오배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태후마마도 지켰지요
이제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어요

 

다친데 없느냐?

 

내상을 좀 입었어요

 

하지만, 은 수만 냥이 있으면
약을 사서 낳을 수 있어요

 

- 오배를 감옥에 가두어라
- 예!

 

어마마마

 

소자가 불효하여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다행히 위소보가 목숨을 걸고
구해주어 망정이지

 

자칫 간신 오배한테 당할 뻔했다

 

소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소보가 이번에도
큰 공을 세웠구나

 

안타깝게도 환관이라
관직을 줄 수 없으니...

 

어마마마, 소보는 사실
환관이 아닙니다

 

소자가 해대부를
감시하도록 했죠

 

엄연한 대장부랍니다

 

제가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고
황명을 따랐을 뿐이니

 

태후마마 용서 해 주십시오

 

위대인이 관직에
오를 수 있다고?

 

- 위소보를 관직에 봉한다
- 예!

 

짐은 위소보를 오다각대학사로
봉하고 금색 도포를 하사하며

 

오배의 집 몰수를
책임지게 한다

 

다륭은 위학사를 도와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나라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대인, 노래 못한다고 울기까지야

 

헛소리! 난 마음이
아파서 우는 거라고

 

오배라는 간신이 백성의 피와 땀을
착취한 생각을 하니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

 

역시 위대한 우리 대인

 

다대인

 

대충 계산해보니
오배의 재산이 38만 냥입니다

 

간신배가 저렇게
많은 돈을 횡령하다니

 

나는 탐관오리가 제일 미워

 

황제께 보고해서
탐관오리를 능지처참해야겠어

 

대인, 소인이 잘못 봤어요

 

오배의 재산은 380만 냥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절대 용서 못 해

 

황제께 다시 보고해서

 

명나라 때 탐관오리의
박피법을 복원해야지

 

어떻게 하는지 아나?

 

어떻게?

 

먼저, 사람을 모래밭에 묻고
머리만 내놓지

 

그런 다음 칼로 정수리를 베어

 

상처를 낸 다음
수은을 상처에 넣는 거야

 

그러면 가려워서
죽을 지경이 되지

 

그럼 어떻게 되죠?

 

발버둥을 치면서
빠져나오려고 하겠지

 

마침 머리 위의 구멍을 보고는

 

제 살 껍질도 버리고
그 구멍으로 나오는 거야

 

♪언제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네

 

가렵지 않아?

 

가려워요, 대인

 

오배의 총재산을 조사해보니
1380만 냥입니다

 

그밖에 기록
안된 것도 많습니다

 

모두 대인의 댁으로 옮겨놓아

 

계산이 다 끝난 후에
상부에 보고하겠습니다

 

좋아!

 

사람들이 왜 여기
꿇어 앉아있지?

 

이 사람들은 모두
오배의 부인입니다

 

이렇게 젊은 여자가?
끌려온 게 틀림없어

 

가엾기도 해라

 

지쳐있는 모습을 봐

 

우리 집에 데려가서
이틀 밤을 보내야겠다

 

오배는 과연 흉악한 자로군

 

얼마나 때렸으면
이렇게 부었을까?

 

우리 집에
데려다 치료해주어라

 

금모사왕?

 

오배가 적국과 내통하고 이 서양
여자를 간첩으로 보냈을 거야

 

우리 집에 데려다
심하게 고문해라

 

흑인도 있네?

 

역시 우리 집에 보내

 

흑인도 가지게요?

 

불 끄면 다 똑같거든

 

교활한 오배같으니

 

여덟 살부터 팔순노인까지
가리지도 않았네

 

오햅니다, 이 사람은
오배의 부인이 아니라

 

오배의 어머니에요
어떻게 하실 거예요?

 

너희 집으로 보내

 

우리 집에 데려다 뭐하게요?

 

집에 어른이 있으면
보물과 같다는 말이 있지

 

보물을 줬으니
나한테 식사를 대접해야지

 

아이, 좋아

 

좋긴 뭐가 좋아요?

 

대인께 아룁니다

 

오배의 보물창고에 총 한 자루와
비단 갑옷이 있습니다

 

어떤 총도 뚫지 못하는
갑옷이라고?

 

그리고 어떤 것이라도
뚫는 총이라...

 

이 총으로 갑옷을 쏘면
어떻게 될 것 같나?

 

간단해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사에게 갑옷을 입혀

 

대인이 총을 쏴보면 되잖아요

 

좋은 생각이야

 

대인, 조준을 잘하세요

 

위대인, 오배의 비밀 문에서
42장경을 찾았습니다

 

이건 42장경이 아니야

 

금강경이라고 한다, 알겠냐?

 

그렇군요, 대인

 

집에 가져가
어머니께 읽어드려야지

 

명중하지 않았겠지?

 

대인, 총으로
다대인을 명중시켰는데요

 

갑옷으로도 못 막았군
그를 장사지내게 도와줘

 

알겠습니다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은
건드리지 말고

 

이틀 후에 그의 집을 몰수한다

 

알았습니다, 대인

 

여춘원

 

소보!

 

이 누나한테 말해봐

 

- 길 좀 비켜주세요
- 좀 비킵시다

 

너 정말 관리가 되었니?

 

그럼요, 게다가
수천만 냥을 챙긴걸요

 

이제 멀리 도망가려고
누나를 데리러 왔어요

 

누나!

 

기절했네, 빨리 사람을 불러

 

소보

 

너무 가까우니
안 보여, 누구지?

 

사부님이셨군요

 

궁전에서 공을
세운 거 다 들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미간에 검은 기운을 보니
독에 중독된 거 아니냐?

 

맞아요, 만성
화골면장에 당했어요

 

저 너무 불쌍하죠, 사부님

 

사부님, 저 좀 살려주세요

 

뭐 하는 거예요?

 

독은 이미 제거되었다

 

사부님은 치료하실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할 말이 있으니
나랑 같이 가자

 

나 진근남은
총 맹주의 자격으로

 

위소보를 청목당
향주로 승진시킨다

 

위향주, 축하하오

 

청목당 향주요?

 

이건 청목당 명패야

 

본회의 원수 오배가
위향주에게 잡혀 감옥에 있으나

 

다른 소식에 의하면

 

오배의 사제가 7대 라마승과 짜고
그를 구하러 간다고 한다

 

위향주는 먼저 손을 써서
간신 오배를 법으로 처단하고

 

만청의 꼭두각시
황제를 제거하고

 

제거라니요?
완전히 죽여 없애야죠

 

그러나 소자 한 사람으로는
힘에 부칩니다

 

바보 같으니!
챙겨온 재물이 있지 않느냐?

 

재물과 여자까지 있는데
못할 것이 뭐가 있나?

 

재물은 있지만
그걸로 먹고살아야 하고

 

여자는 없는데요

 

- 나오너라
- 누구요?

 

쌍둥이가 공자님을 뵙습니다

 

이 여자들은 쌍둥이 자매로
날 때부터 몸이 붙어있었으나

 

다행히 본 회의 의술로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나 늘 같이 행동한다

 

사람들과 싸울 때도
힘이 다른 사람들의 두 배나 세지

 

이 둘에게 너의 경호를 맡겨

 

오배와 황제의
제거를 도울 것이다

 

사부님 저기서 말 좀 해요

 

두 사람한테 나를
감시하라는 말씀이군요

 

일을 잘하나 점수를 매겨야지

 

궁전으로 안가면 안 되나요?

 

6대 4로 나눕시다

 

7대 3은?

 

욕심은 나시죠?

 

8대 2면 충분하시죠?

 

9대 1은 어때?
차라리 궁전으로 갈래요

 

네가 말한 거지 나는 아니야

 

동지들, 모든 병력을 모아

 

내일 저녁 이경에
성 밖에서 모입시다

 

위향주가 불을 피워
신호를 보낼 거요

 

그때 궁으로 쳐들어가서
오배와 황제의 머리를 잘라옵시다

 

머리를 잘라오자!

 

큰일 났네

 

안 간다고 했는데
묶어놓고 무슨 짓이야?

 

황궁으로 와 놓고도
왜 나를 못 믿는 거야?

 

공자님, 자중하세요

 

공자님이 정말 안가면
우리가 공자님을 묶어서 갈 겁니다

 

나 위소보는 성실하고
믿음직한 낭군이 될 것이며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한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

 

좋아요

 

나를 안 보내는 것이
나라에 충성하는 거야

 

그럼 너희들도 나한테
증명해 보여야지

 

뭘요?

 

두 사람이 정말 텔레파시가
통하는지 보여줘

 

한 사람이 가려우면
나머지도 가렵고

 

한 사람이 아프면
나머지도 아프다는데

 

 

말로만 해서는 소용없지

 

실험을 해보는 게 어때요?

 

넌 앉아서 움직이지 말고
넌 나를 따라 올라와

 

움직이지 마

 

안돼요, 공자님

 

공자님, 안돼요

 

대단한걸

 

힘을 더 줘요, 멈추지 말고

 

힘을 더 줘요, 멈추지 말고

 

기회다

 

멈추지 말아요

 

실험결과 두 자매가
정말 통하는 걸 알았어

 

그리고 내 용발톱이
백발백중이라는 것

 

총 맹주님이 공자님에게
우릴 주셨으니

 

우리는 이미 공자님 여자예요

 

공자님이 잘 대해주시면

 

명 왕조를 회복한 후
모든 것을 바칠게요

 

진작 얘기하지 그랬어?

 

넌 여기 꼼짝 말고 앉아있어

 

넌 나랑 다시 실험하러 가자

 

순전히 학술적인 연구라고

 

소보

 

이번엔 또 누구야?

 

소보 어디 있어?

 

공주다!

 

안에 숨어라, 빨리!

 

소리 내지 말고

 

소보

 

여기 있었네

 

그동안 어디
갔었기에 안보였지?

 

좀 바빴어요

 

어의한테서 호랑이 거시기 탕을
만들어 왔어

 

정말요?

 

손으로 컵을 잡고 마실게요

 

좌로... 우로... 전진!

 

됐어, 고맙소

 

별말씀을

 

방이 크니 말이 울리는 거요

 

음산해

 

식혀서 마셔야지

 

마셔도 돼

 

좋아요, 컵을 들고 마셔야지

 

다 쏟아 버리면 어떡해

 

내 마음이 약해서
강하게 단련하려는 것뿐이요

 

헛소리!

 

다 마셨으니
잔을 돌려드려야지

 

이제 관직에도 올랐는데

 

어떻게 결혼
이야기를 안 하는 거야?

 

그날 밤 잊은 건 아니지?

 

우리는 이미
만리장성을 쌓았는데

 

딴마음 품은 건 아니겠지?

 

그랬다간 오라버니한테
참수시키라고 이를 테야

 

- 필요 없어요
- 필요 없다니?

 

그새 바람피웠군!

 

오해 말아요

 

당신 말고 다른 여자한테는
눈도 안 돌린다오

 

뭐 하는 거야?

 

- 모기가 있네
- 모기?

 

감히 내 가슴팍으로 달려들어?

 

일단 모기한테 겁부터 줘야지

 

다 죽었어!

 

오라버니한테
우리 결혼 이야기 왜 안 해?

 

피가 나!

 

- 몸에 열이 나서
- 열이라고?

 

당신이 호랑이탕을
가져왔는데 당연하죠

 

다 내 탓이야, 내 탓이라고!

 

그런 소리 말고
열을 내리게 마실거나 가져다줘요

 

그만해!
피를 토하고 죽게 생겼어

 

더 때리면 난 죽을 거야

 

그러게 나쁜 짓 하랬어요?

 

여자 둘을 안에
감춰두고 있었잖아?

 

어마마마한테 일러서
둘을 죽여 버릴 테다

 

쫓아가!

 

그 정도 무공으로
나를 상대하려고?

 

두 사람이 하나를 치는 건
떳떳치 않아

 

조용히 해요

 

태후 마마께서
위대인을 찾으십니다

 

빨리 침대로 모셔

 

무슨 일이신지?

 

위대인, 태후께서 부르십니다

 

또? 급한 일이
아니면 다음에...

 

태후께서는 위대인이
오지 않으면

 

소녀들이 무례하더라도
참으라고 하셨죠

 

잠시 기다리시오

 

무슨 일이에요?

 

밖에 있는 여자들은
무공의 고수니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

 

그럼 어떻게 해요?

 

같이 갔다가 금방 돌아올게

 

공자님, 조심하세요

 

공주를 잘 보고 있어

 

소신, 위소보
태후마마께 문안드립니다

 

태후마마

 

축하하오, 위대인

 

오배의 집을 몰수해
좋은 것을 많이 얻었다죠?

 

소신은 나라에 충성할 뿐
착복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위소보가 오배의 돈을 가졌다면
오배에게 벌써 당했을 것입니다

 

그날 내가 오배를
막아주지 않았다면

 

그대는 이미
그에게 죽었을 거요

 

태후마마는 의리와 무공이
하늘을 찌릅니다

 

소신 감격해 마지않습니다

 

오배의 42장경이
이미 그대의 손에 있다며?

 

42장경이 뭔데요?

 

다 알고 있으니
시치미 떼지 마라

 

너는 먼저 해대부와 작당하여

 

내 거처에서
홍기 42장경을 훔쳐갔고

 

황제가 갖고 있던 백기 42장경을
너한테 하사한 사실을 알고 있다

 

오배에게 몰수한 재산 중
남기 42장경만 보이지 않는다

 

바로 네가 가져간 거지!

 

운남 오삼계의 손에 있는
황기 42장경을 제외한

 

네 권의 경 중
3권이 네 손에 있다

 

그 내막을 내가 다 알고 있다

 

무슨 말씀이신지
한 번 더 해주십시오

 

무슨 짓이야?

 

왼발에 '청명'이
오른발에는 '반복'이 있는데

 

천지회 일당이 아니라고
발뺌할 거냐?

 

태후마마, 화를 푸십시오

 

저는 천지회 사람 맞습니다

 

그러나 태후마마도
신룡교 아닙니까?

 

안 그러려고 했지만
그렇게 떠들어대니

 

어쩔 수 없이
정체를 폭로해야겠군요

 

누구한테?

 

내가 널 죽이면 어떻게
황제에게 폭로할 거지?

 

그럴 수 없을걸요?

 

날 죽이려 했으면
벌써 죽였을 거예요

 

삼본경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 않소?

 

차를 따라라

 

벌써부터 너의 뒤를 밟았다

 

삼본경을 여춘원에 숨겨뒀더군

 

나올 때 진근남을 만났지

 

그래서 가지고 왔다

 

가져왔으면 됐네!

 

더 볼일 없으면
이만 물러가겠소

 

내가 42장경을
보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나?

 

태후와 황제의 책은
이미 여러 번 봤지만

 

비밀이 어디 있는지를
밝히지 못했다

 

너에게 살길을 하나 주지

 

태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죽이는 것보단 낫군요

 

그러나 잊지 마시오
나는 위대인이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수만 명이 알지

 

당신 딸 건녕까지도

 

나를 죽이면 죄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알아서 하시지

 

오늘은 신룡교에서
제사를 모시는 날이라

 

살생하지 않을 테니 안심해라

 

진작 말하지
심장이 멎는 줄 알았잖아요

 

그러나 어떤 사람은
쉽게 살인을 하지

 

비밀은 대체 뭐냐?

 

무슨 소리요?
정말 모른다니까요

 

내려가서 저자와
이야기하고 싶어?

 

됐어요, 별로 친하지 않아요

 

그거야 친해지면 되는 거고

 

장사님 살려줘요

 

더러운 것, 죽여 버릴 테다

 

널 죽일 거야!

 

이리와 보시지

 

날 죽인다고? 기다릴게

 

내 앞에서 말해봐

 

거시기를 상하게 할까 봐
내가 겁내는 줄 알지?

 

거시기가 목구멍을 통해서
튀어나오게 해봐

 

비겁한 놈! 똥이나 처먹어라

 

네 입을 똥으로 막아주지

 

이 나쁜 개자식 같으니라고

 

너, 세 살 때 여자 목욕하는 것
훔쳐본 거 다 알아

 

네 살 때는 여자한테
너 목욕하는 거 보여줬지

 

다섯 살 때는...

 

위공자가 아직도 안 오시네
무슨 일이라도 난걸까?

 

사람 살려!

 

어마마마!

 

대인은 아량으로
작은 잘못을...

 

장난한 것뿐이야

 

일흔 살에야 포경수술을 하고

 

일흔하나에 금붕어를 보러 간다고
했지만 사실상 여자아이를 겁탈했지

 

일흔둘에 돈을 주고
남자 아이를 샀지

 

천냥에다 웃돈을 더 줬지

 

욕 실컷 했어?

 

아직!

 

40세 때의 욕을
더 실컷 해야겠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고
정말 못 말리는 놈이로군

 

포탈라 궁에서 사형을
구하러 왔소

 

괜찮으세요?

 

- 이자는 누구요?
- 장사님, 살려주세요

 

이자는 황제의 심복이지

 

데리고 가서 인질로 삼자

 

- 예
- 가자!

 

잠깐!

 

앞에 환관의 초소가 있다

 

무공의 고수가 많지

 

우리 일곱 사람만으로는
상대가 안 돼

 

사형, 어떻게 하시려고요?

 

나를 엄호하면
구지신룡법을 써보마

 

나의 기만 제대로 회복되면
장안에 내 적수는 없지

 

알았습니다
엄호를 하겠습니다

 

천지회다

 

사부님!

 

소보야! 오배?

 

저자가 구지신룡법을
못쓰게 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대적할 수 없어요

 

먼저, 오배를 죽이고
황제를 죽이자

 

사부님, 분부만 내리세요

 

내 걱정 말고 바라를 밟아

 

사부님!

 

제기랄!

 

오배에게 칼이 먹히지 않는데다
수축까지 하는군

 

- 수축?
- 남자의 그곳이 수축되면

 

미룡골의 혈을 눌러주기만 하면
금방 원위치로 회복되지

 

거시기요?

 

- 아직 살아있네요
- 아직 살아있네요

 

- 또 미쳤군요!
- 그래, 나 또 미쳤다!

 

- 큰일 났다
- 큰일 났다

 

소보, 조심해라!

 

내 거시기 죽이면 안 돼요

 

그자한테 이기지 못해요

 

조심해요!

 

사부님이 오배를 죽이셨군요

 

드디어 그자를 죽였군요

 

네 친구가 도와줘서지

 

맞아요,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에요

 

사부님, 많이 다치셨어요
먼저 황제부터 죽일 걸 그랬어요

 

어쨌든 오배를 죽였으니
동지들의 원수를 갚은 셈이죠

 

가서 저 친구 좀 봐줘라

 

사부님, 여긴 저한테
맡기고 가보세요

 

- 소보야, 조심해야 한다
- 사부님도요

 

해공

 

소춘자?

 

다시 정상으로 됐네요

 

걱정 마, 경맥이 전부 터져서
널 죽일 힘이 없다

 

다 제 잘못이에요

 

괜찮지만 안타깝게도
화골면장 독을 풀 수 없게 됐으니

 

사부님이 풀어주셨어요

 

태후의 비밀 알아냈어?

 

벌써 알고 있었죠
그 여자는...

 

신룡교의 성녀였다

 

신룡교의 성녀요?

 

소춘자, 걱정마라

 

내가 죽기 전에는
그 여자가 널 해치지 못한다

 

- 정말요?
- 그래

 

어서 가!
저 자가 손쓰면 끝장이야

 

안돼요! 해공!

 

빨리 가라니까

 

이분이 귀신으로 변하면
넌 더 빨리 죽어

 

위소보, 명이 길구나

 

오배와 같이 갇혀있으면서도
죽지 않다니

 

헛소리 말아
너도 이제 끝장이야

 

이미 자시가 지났어

 

지금 42장경의 비밀을
건네주지 않으면

 

너도 해대부와
오배 꼴이 될 거다

 

황제폐하 납시오

 

황제폐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어마마마

 

황제, 위소보가
나를 헤치려하오

 

어마마마, 어떻게 이런 곳에?

 

황제, 위소보와 해대부는
천지회 일원이었소

 

그들은 궁궐에 침입해서
나를 결박했으나

 

오배와 그 일당을
맞닥뜨리는 바람에

 

두 파가 싸우다 전부 죽었소

 

위소보는 나를 죽여
입을 막으려 했지

 

뭐라고요?

 

황제 폐하
모두 꾸며낸 겁니다

 

이 여자야말로 태후를 사칭한
신룡교의 성녀입니다

 

말도 안 돼!

 

- 어임군, 경비태세!
- 예!

 

황제, 천지교 사람들은 모두

 

'반청복명'이라는 글자를
발바닥에 새기고 있소

 

못 믿겠으면 저자의 신발을
벗겨보면 알거요

 

- 소보
- 사실이 아닙니다, 폐하

 

여봐라! 위소보의
신발을 벗겨라

 

황제폐하!

 

잠깐만!

 

청명?

 

다른 쪽 발에는
'반'과 '복'이 있소

 

'반청복명', 네 자를 합치면
반역을 한다는 말이지

 

다른 쪽 발도 벗겨봐라

 

안돼요!

 

'중양'?

 

이 소보 비록 글을 안 배웠지만
이 글씨는 제대로 알고 있죠

 

청명과 중양은 조상께
제사를 지내는 날이니까

 

이것을 발바닥에 새겨

 

절기에 맞추어
제사를 안 잊어버리려고요

 

어마마마

 

저 여자는 태후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변장술을 쓴 겁니다

 

황제, 설마 나를
못 믿는 건 아니겠지?

 

못 믿겠어요!

 

못 믿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어마마마! 건녕아

 

한 명이 더 있네?

 

오라버니, 믿지 말아요
이분이 진짜 어마마마예요

 

황제, 저 여자는 가짜요

 

나를 침궁에 가둬놓고
내 행세를 했소

 

그것도 반년이나

 

황제폐하, 증거가 확실한데
뭘 생각해요?

 

쏴라!

 

위소보, 널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

 

소자가 불효막심해서
어마마마를 고생시켰습니다

 

태후마마, 만수무강하십시오

 

다행히 건녕과
환관 두 명이 나를 구해서

 

소보가 알려줬어요

 

소보?

 

어마마마
소보는 소자의 심복입니다

 

위소보! 너는 오배를 죽이고
가짜 태후의 음모를 밝혀냈으니

 

큰 공을 세웠다

 

짐은 너를 녹정공으로 임명한다

 

감사합니다, 황상

 

위소보, 난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

 

다음에 나타날 때
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 사실 여부는 물어서 뭐하나

 

♪ 내 시대도 이 노래와
함께 흘러갈 테니

 

♪ 사실 여부는 물어서 뭐하나

 

♪ 모든 걸 털고 즐겁게 놀자

 

♪ 남이든 나든 따지지 말고

 

♪ 즐겁게 즐기자

 

♪ 쾌활할 때 쾌활함을 찾고

 

♪ 즐거울 때 즐거움을 찾자

 

♪ 산다는 것은
모든 것이 놀이라네

 

♪ 즐겁게 살면
모든 것이 놀이라네

 

♪ 꿈도 현실도 거짓도 진실도

 

♪ 그저 한바탕 놀이라네

 

♪ 정의와 사악함을 묻지 마라

 

♪ 당신이 좋다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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