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00 --> 00:00:03,626 자막: annam hanz0099@korea.com 2 00:00:03,972 --> 00:00:05,722 먼저... 3 00:00:05,847 --> 00:00:09,597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4 00:00:09,847 --> 00:00:16,877 그리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5 00:00:29,544 --> 00:00:34,335 - 예수께서 웃옷을 벗어 - 딴 사람도 말 좀 하게 해 6 00:00:34,919 --> 00:00:38,627 첫 번째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7 00:00:41,752 --> 00:00:44,836 자기 웃옷을 벗어 그의 더러운 발을 씻기신다 8 00:00:57,961 --> 00:01:02,544 나는 공식적인 교회의 예수가 아니다 9 00:01:05,293 --> 00:01:08,711 경찰과 은행가, 재판관 10 00:01:08,836 --> 00:01:13,293 사형집행인, 장교 교회 우두머리, 정치가 같은 11 00:01:13,502 --> 00:01:17,002 권력의 대표자들은 그들의 예수를 더 기다려야 한다 12 00:01:18,502 --> 00:01:21,460 난 너희들의 슈퍼스타가 아니야 13 00:01:25,794 --> 00:01:29,377 입 닥쳐 14 00:01:29,877 --> 00:01:34,335 이봐, 거기 시끄럽게 떠드는 너, 이리 올라와 봐 15 00:01:37,128 --> 00:01:39,293 여러분, 난 그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16 00:01:39,377 --> 00:01:45,585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는 말해볼 수 있습니다 17 00:01:45,919 --> 00:01:50,669 적어도 내 생각에 이 사람은 아닙니다 18 00:01:50,752 --> 00:01:57,502 내가 아는 한 예수님은 참을성이 많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19 00:01:57,836 --> 00:02:00,710 아니, 그분은 주둥이 닥쳐! 라고 하시고 20 00:02:00,836 --> 00:02:02,836 채찍을 들어 21 00:02:03,002 --> 00:02:06,002 아가리를 갈겼다고! 22 00:02:06,086 --> 00:02:08,419 그분은 그렇게 하셨어 23 00:02:08,794 --> 00:02:10,293 이 멍청한 자식아! 24 00:02:11,502 --> 00:02:16,128 그리고 그분 말씀을 듣길 원하는 사람이 25 00:02:16,252 --> 00:02:18,211 단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26 00:02:18,335 --> 00:02:20,627 다른 개자식들이 다 떠나갈 때까지 27 00:02:20,752 --> 00:02:24,224 그분은 기다리셨어 28 00:02:40,783 --> 00:02:42,002 저는 인용을 좀 하겠습니다 29 00:02:42,086 --> 00:02:47,502 '너희가 행한 바를 보고 누군지를 알리라 그 행위가 나를 말해 주리라' 30 00:03:11,502 --> 00:03:14,961 뮌헨, 엘리자베스가 3번지 31 00:03:28,002 --> 00:03:30,293 어서 오십시오 헤어조크 씨! 32 00:03:30,377 --> 00:03:35,252 레케 씨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렇게 찾아오는 걸 알고 계셨어야 할 텐데 33 00:03:35,418 --> 00:03:36,460 네, 그럼요 34 00:03:37,710 --> 00:03:42,502 이 집이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거 아마도 알고 계실 겁니다 35 00:03:42,961 --> 00:03:46,126 제가 13살 때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36 00:03:46,335 --> 00:03:49,919 작은 셋집이었던 여기 살았더랬어요 37 00:03:50,126 --> 00:03:52,418 그때는 여기가 아주 궁색한 셋집이었어요 38 00:03:52,502 --> 00:03:55,252 - 지금은 아주 훌륭해졌군요 - 50년대였다고요? 39 00:03:55,627 --> 00:03:58,293 네, 정확히 13살이었습니다 40 00:03:58,836 --> 00:04:04,044 특히 전 이 집에서 석 달 동안 클라우스 킨스키와 같이 살았죠 41 00:04:04,252 --> 00:04:05,710 오, 정말요? 42 00:04:08,544 --> 00:04:13,002 이 셋집의 주인은 클라라 리쓰라고 65세의 할망구였는데 43 00:04:13,335 --> 00:04:18,044 아주 거친 오렌지색 머리를 하고 있었죠 굶주린 예술가들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했죠 44 00:04:18,502 --> 00:04:22,585 그녀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45 00:04:22,710 --> 00:04:27,710 킨스키는 가까운 곳에 살았는데 가구 하나 없는 다락방이었어요 46 00:04:28,044 --> 00:04:32,293 죽은 낙엽들이 무릎 높이까지 쌓이고 속이 텅 빈 나무 둥지같이 47 00:04:32,544 --> 00:04:36,168 그는 굶주린 예술가였어요 벌거벗은 채 돌아다녔죠 48 00:04:36,418 --> 00:04:37,377 벌거벗은 채로요? 49 00:04:37,669 --> 00:04:38,835 어느 날 집배원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니깐 50 00:04:39,168 --> 00:04:44,835 킨스키가 벗은 채로 와서 사인을 했는데 51 00:04:45,044 --> 00:04:46,502 그게 어디였죠? 52 00:04:47,335 --> 00:04:50,126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53 00:04:50,335 --> 00:04:51,919 하지만 여기 살 때는 옷을 입었죠? 54 00:04:52,002 --> 00:04:55,669 네, 하지만 이사를 오자마자 그는 여기 살던 여덟 가구 모두에게 55 00:04:56,044 --> 00:05:00,210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어요 그는 욕실에 들어가 나오질 않았죠 56 00:05:00,919 --> 00:05:02,669 욕실은 지금 여기 이 뒤쪽에 있어요 57 00:05:03,002 --> 00:05:06,919 - 괜찮으시다면 - 네, 그럼요 58 00:05:07,168 --> 00:05:09,335 - 좀, 들어가 봐도 될까요? - 네, 여기로 59 00:05:11,919 --> 00:05:16,126 지금은 여기 왼쪽에 이 방은 전에는 더 컸죠 60 00:05:16,585 --> 00:05:19,293 네, 그러네요 61 00:05:19,669 --> 00:05:22,502 여기, 여기 살았어요 우리 어머니와 사내아이 셋 62 00:05:22,877 --> 00:05:25,669 그 당시에 그렇게 넷이서요 이 한 방안에 63 00:05:25,835 --> 00:05:30,293 여기에 이층 침대를 놓았었죠 정말 가난했습니다 64 00:05:31,543 --> 00:05:35,627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든 나일강의 기적에 끼어들려고 하셨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었죠 65 00:05:35,835 --> 00:05:41,293 여기 욕실, 그때는 당연히 좁았죠 우리 방은 이쯤까지였어요 66 00:05:42,502 --> 00:05:49,126 킨스키가 이 욕실에서 이틀 밤낮을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죠 67 00:05:49,460 --> 00:05:51,877 무려 48시간을요! 68 00:05:52,710 --> 00:05:56,377 미친 듯 발작을 일으켜서는 모든 걸 산산조각 냈어요 69 00:05:56,835 --> 00:06:00,293 욕조랑 변기 그 안에 전부 다를요 70 00:06:00,543 --> 00:06:06,252 테니스 라켓으로 채를 쳐도 걸리는 게 없을 정도였어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71 00:06:06,585 --> 00:06:12,627 난 정말 사람이 48시간 동안 미쳐 날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72 00:06:13,168 --> 00:06:17,710 결국 경찰이 와서야 난동이 끝났죠 73 00:06:19,669 --> 00:06:25,502 그는 여기 이 앞의 하인 방에 감금당했고요 74 00:06:25,627 --> 00:06:27,669 - 잠깐? - 네, 편하게 보세요 75 00:06:27,961 --> 00:06:31,460 그 당시에는 지금이랑 많이 달랐죠? 여기엔 긴 복도가 76 00:06:32,627 --> 00:06:36,377 아주 좁고 길었죠 여기에 세 개의 작은 방이 있었습니다 77 00:06:36,585 --> 00:06:38,168 네 78 00:06:38,293 --> 00:06:42,877 여기에 벽이 있었고 입구는 여기 79 00:06:43,168 --> 00:06:45,669 복도는 이쯤까지였죠 80 00:06:46,293 --> 00:06:49,377 여기가 킨스키의 방이었어요 81 00:06:49,502 --> 00:06:53,377 겨우 침대와 작은 탁자 하나 들여놓을 수 있었죠 82 00:06:53,502 --> 00:06:55,919 창문이 뒤뜰 쪽으로 나 있었어요 83 00:06:56,669 --> 00:07:02,502 하루는 킨스키가 미친 듯이 복도를 따라 뛰어나왔어요 84 00:07:03,168 --> 00:07:06,752 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85 00:07:07,001 --> 00:07:12,585 갑자기 뭔가 폭발하는 큰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렸어요 86 00:07:13,085 --> 00:07:19,377 그가 뛰어 들어와서는 있는 대로 소리를 질렀어요 87 00:07:19,794 --> 00:07:24,001 완전히 히스테리였어요 괴상하게 몸을 흔들면서 88 00:07:24,460 --> 00:07:28,126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죠 89 00:07:28,835 --> 00:07:31,794 그리고는 몸을 이렇게 흔들다가 뭔가를 아래로 던졌어요, 그의 웃옷이었어요 90 00:07:32,335 --> 00:07:33,669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소리를 질렀어요 91 00:07:33,752 --> 00:07:36,877 포도주잔이 흔들려 소리가 날 정도였어요 92 00:07:37,293 --> 00:07:44,502 3 옥타브 정도는 높은 소리를 내면서 '클라라! 너, 이 돼지 같은 년!' 93 00:07:44,877 --> 00:07:47,835 셔츠 깃을 제대로 다리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94 00:07:48,293 --> 00:07:54,627 클라라는 그를 공짜로 그 집에 살게 해주고 먹여주고 옷을 빨아줬는데 말이죠 95 00:07:55,043 --> 00:07:59,335 한번은 킨스키가 잠깐 나온 연극을 본 평론가가 식사에 초대받아 왔는데 96 00:07:59,794 --> 00:08:05,752 그는 킨스키의 연기가 97 00:08:06,085 --> 00:08:09,377 탁월하고 특별하다고 평했어요 98 00:08:10,001 --> 00:08:15,293 그러자 킨스키는 그 사람 얼굴에 뜨거운 감자 두 덩이와 포크, 나이프를 집어 던지면서 99 00:08:16,335 --> 00:08:18,752 식탁에 올라가 이렇게 외치는 거였어요 100 00:08:19,251 --> 00:08:21,377 '난 탁월하고 101 00:08:21,502 --> 00:08:24,668 특별한 게 아니야 102 00:08:25,085 --> 00:08:27,543 나는 기념비적인 존재야! 103 00:08:27,794 --> 00:08:30,668 획기적인 인물이라고!' 104 00:08:31,001 --> 00:08:35,335 그 당시 제게는 엄청 충격이었어요 105 00:08:35,752 --> 00:08:39,668 후에 내가 그와 함께 다섯 편의 영화를 만든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어요 106 00:08:40,085 --> 00:08:42,918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 107 00:08:43,001 --> 00:08:45,168 네, 그건 제 경험 세계와 관점으로 당연히 상상을 못 했죠 108 00:08:46,043 --> 00:08:49,001 그건 나의 상상 너머에 있는 것이었어요 109 00:08:49,085 --> 00:08:53,794 그분이 여기 살 때 연기 수업받는 배우였나요? 아니면 전혀 받지 않았나요? 110 00:08:54,502 --> 00:08:56,418 그는 독학으로 깨우친 사람이었어요 111 00:08:56,918 --> 00:09:01,502 종종 작은 방에 들어가 10시간씩 보냈어요 112 00:09:02,376 --> 00:09:05,376 대사 연습, 발음 연습하는 소리가 밖에서 들렸죠 113 00:09:06,210 --> 00:09:08,502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114 00:09:09,126 --> 00:09:13,668 그는 신이 자비로 준 능력을 갖고 태어난 천재처럼 행동했지만 115 00:09:14,335 --> 00:09:17,376 사실 믿을 수 없을 만큼 연습과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116 00:09:17,834 --> 00:09:23,043 고된 훈련이 만들어낸 뛰어난 배우였던 거죠 117 00:09:23,502 --> 00:09:27,627 이미 50년대에도 시 낭독회를 가졌어요 118 00:09:28,168 --> 00:09:33,834 완벽한 훈련을 했던 그 당시에 이미 쩌렁쩌렁 울리는 연극 톤의 119 00:09:34,293 --> 00:09:37,543 목소리를 완벽하게 조절했죠 120 00:09:39,752 --> 00:09:41,876 난 여기서 그와 함께 사는 동안 121 00:09:42,168 --> 00:09:46,502 내가 킨스키 씨와 같이 일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122 00:09:47,627 --> 00:09:52,752 예지력이었군요 123 00:09:52,834 --> 00:09:56,793 소금과 질산염, 인글루텐 속에 또 길들이지 않은 암탕나귀의 오줌 속에 124 00:09:56,876 --> 00:10:00,793 뱀의 독 속에 노파의 침 속에 125 00:10:00,918 --> 00:10:05,959 개똥과 욕조의 더러운 물속에 126 00:10:06,084 --> 00:10:11,959 늑대의 젖과 황소의 쓸개즙 시궁창의 물속에 127 00:10:12,668 --> 00:10:15,668 이 구정물들 속에서 128 00:10:16,460 --> 00:10:21,168 중상모략하는 자들을 처넣어 푹 삶아야 한다 129 00:10:21,335 --> 00:10:24,210 더 이상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고양이의 뒷골 속에 130 00:10:25,251 --> 00:10:28,793 멋진 개의 이빨 사이로 131 00:10:29,210 --> 00:10:33,251 떨어져 내리는 침 속에 거기다 원숭이 오줌을 섞어서 132 00:10:33,502 --> 00:10:36,126 고슴도치에게서 뽑아낸 가시 속에 벌레가 우글거리고 133 00:10:36,210 --> 00:10:39,792 죽은 쥐와 밤이면 말 콧물 속에서 134 00:10:40,001 --> 00:10:44,168 불꽃처럼 번쩍거리는 곰팡이가 핀 135 00:10:44,335 --> 00:10:47,668 빗물통 속에서 136 00:10:48,959 --> 00:10:51,210 펄펄 끓는 아교물 속에서 137 00:10:52,376 --> 00:10:57,959 이 물속에 중상모략하는 자들을 삶아야 한다 138 00:11:00,335 --> 00:11:04,293 페루, 우루밤바 강을 따라 있는 철로 139 00:11:04,709 --> 00:11:07,751 킨스키와 내 운명의 강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거다 140 00:11:08,084 --> 00:11:11,918 난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고 141 00:11:12,210 --> 00:11:15,668 우리가 같이했던 첫 영화는 이곳에서 촬영을 시작했던 142 00:11:16,043 --> 00:11:17,627 '아귀레 신의 분노'였다 143 00:11:18,043 --> 00:11:21,792 그 작품은 내 여섯 번째 작품이었고 나는 그때 스물여덟이었다 144 00:11:22,335 --> 00:11:24,834 나는 시나리오를 킨스키에게 보내고 145 00:11:25,084 --> 00:11:29,834 이틀 후 새벽 3시에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146 00:11:30,001 --> 00:11:32,460 처음에는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147 00:11:32,834 --> 00:11:37,501 전화기 저편 끝에서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148 00:11:37,792 --> 00:11:39,543 킨스키였다 149 00:11:39,751 --> 00:11:43,667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난 울부짖음 속에서 뭔가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150 00:11:44,168 --> 00:11:48,959 그는 시나리오에 열광해서는 아귀레 역을 맡고 싶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151 00:11:53,418 --> 00:11:58,585 '아귀레 신의 분노'를 촬영할 때 시급한 문제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152 00:11:59,001 --> 00:12:00,627 그중 하나는 예산이었어요 153 00:12:00,709 --> 00:12:01,709 아귀레 신의 분노 154 00:12:01,834 --> 00:12:09,376 겨우 37만 달러로 그때 어떻게 영화를 찍었는지 지금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155 00:12:10,709 --> 00:12:14,667 아무도 돈을 대려 하지 않았고 156 00:12:14,918 --> 00:12:20,792 또 그 몇 년 뒤에는 아무도 그 영화를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157 00:12:21,876 --> 00:12:25,001 킨스키는 바로 그다음 문제였어요 158 00:12:25,501 --> 00:12:31,460 하지만 그 자신은 다르게 생각했죠 그는 막 예수 순회공연을 중단하고 159 00:12:31,876 --> 00:12:36,876 베를린 운동장에 세워진 큰 무대에 올랐었는데 160 00:12:37,209 --> 00:12:40,709 관중들은 그가 광분하는걸 보고 싶어 했어요 161 00:12:41,001 --> 00:12:48,626 그는 비웃음을 당하자 미친 듯이 화를 내고 광분하여 소리를 질렀어요 162 00:12:49,043 --> 00:12:54,126 그는 촬영장에 조롱받은 자 부인당한 예수로 나타났어요 163 00:12:54,335 --> 00:12:58,376 이 역할에 완전히 동화되어서는 계속 그는 그렇게 행동했죠 164 00:12:58,667 --> 00:13:03,168 자신이 마치 예수인 것처럼 대답해서 같이 대화를 나누기가 몹시 힘들었어요 165 00:13:04,626 --> 00:13:08,959 그는 종종 그런 양식화된 행동을 했어요 166 00:13:09,251 --> 00:13:13,667 그전에는 타락한 부랑자이자 시인인 프랑수아 비용처럼 굴었죠 167 00:13:14,335 --> 00:13:20,834 그 후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나중에는 파가니니의 삶을 사는 척했죠 168 00:13:22,335 --> 00:13:28,626 그리곤 시나리오에 열광했지만 169 00:13:29,376 --> 00:13:34,792 신기하게도 실제 영화에서는 다르게 나타났어요 170 00:13:35,001 --> 00:13:40,917 시나리오엔 이런 장면이 하나 있어요 5천 미터 높이의 빙하 위에 171 00:13:41,460 --> 00:13:46,126 고산병이 걸려 비틀거리는 거대한 한 무리의 돼지를 발견하는데 172 00:13:46,626 --> 00:13:52,251 사실은 그게 800에서 1,000명은 되는 인디언을 거느린 173 00:13:53,001 --> 00:14:02,126 거대한 스페인 군대의 일부였다는 걸 알게 되는 거예요 174 00:14:02,959 --> 00:14:05,126 시나리오에는 그저 그렇게만 나오죠 175 00:14:05,625 --> 00:14:12,001 그런데도 킨스키는 내가 주의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0.5톤이나 되는 등산 장비를 들고 나타났어요 176 00:14:12,460 --> 00:14:21,667 거의 원정대 짐 수준이었어요, 텐트, 오리털 침낭에서 아이젠에 아이스 피켈까지 가져왔어요 177 00:14:22,043 --> 00:14:25,209 그는 자신을 거친 자연 속에 던져지길 원했죠 178 00:14:25,792 --> 00:14:28,709 그가 생각하는 자연은 좀 이상했어요 179 00:14:29,168 --> 00:14:32,209 원시림에 모기가 있어서는 안 됐고 비가 내려서도 안 됐죠 180 00:14:33,084 --> 00:14:40,834 후에 우리는 저기쯤에 텐트를 치고 거기 묵게 했는데 비가 와서 완전히 젖게 됐죠 181 00:14:41,625 --> 00:14:45,293 당연히 그날 밤 그는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날뛰었습니다 182 00:14:45,959 --> 00:14:53,584 다음 날 우리는 말뚝을 4개 박고 야자나무 잎을 엮어 만든 지붕을 올려주었어요 183 00:14:54,001 --> 00:15:00,168 하지만 불쾌하게 여긴 그는 떠들썩하게 마추픽추의 호텔로 옮겼습니다 184 00:15:00,500 --> 00:15:04,293 그게 그 당시 그곳에 있는 방 8개짜리 유일한 호텔이었습니다 185 00:15:04,667 --> 00:15:07,001 그 외에도 일은 다양하고 많았어요 186 00:15:07,251 --> 00:15:12,542 그곳에는 내가 가끔 잠을 자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는데 187 00:15:13,251 --> 00:15:15,792 얘가 아홉 있는 곱사등이 188 00:15:16,667 --> 00:15:19,168 난쟁이 여자가 살았어요 189 00:15:19,542 --> 00:15:24,959 그 여자가 치는 100에서 150마리쯤 되는 모르모트가 190 00:15:25,293 --> 00:15:28,959 밤이면 내게로 와서 기어 다녔어요 191 00:15:29,418 --> 00:15:34,584 너무나 괴로웠던 나는 인디언에게 갔어요, 4,600미터 높이에 192 00:15:34,959 --> 00:15:39,667 450명은 되는 고산지대 인디언들과 함께 커다란 헛간에서 지냈어요 193 00:15:40,417 --> 00:15:47,876 그곳이 사방 100km 반경 내에서 내가 밤을 보낸 유일한 장소였어요 194 00:15:48,417 --> 00:15:51,293 내가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자는 광경은 상상도 못 할 겁니다 195 00:15:51,542 --> 00:15:55,293 특히 촬영시작 이틀 전에는 완전히 난장판이었죠 196 00:15:55,667 --> 00:16:00,042 난 정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이틀 밤낮을 새워 일하고 197 00:16:00,542 --> 00:16:03,792 한 시간 정도 잠을 자려고 사람들에게 일렀습니다 198 00:16:04,084 --> 00:16:08,792 '너희들이 탄 기차가 출발하면 날 깨워줘, 꼭 깨워야 해!' 199 00:16:09,168 --> 00:16:14,876 하지만 그들은 그걸 잊어버렸고 난 잊혔죠,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200 00:16:15,251 --> 00:16:18,792 갑자기 잠을 깬 나는 기차가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201 00:16:19,001 --> 00:16:23,584 신발을 벗은 채였던 나는 맨발로 200m는 쫓아갔습니다, 자갈밭 위를 말이죠 202 00:16:23,834 --> 00:16:29,834 발에 피를 줄줄 흘리면서 겨우 기차의 디딤판에 올라탔어요 203 00:16:30,500 --> 00:16:34,417 아마도 내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촬영 날이었을 거예요 204 00:16:36,375 --> 00:16:41,251 겨우 여기 위에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자욱했어요 205 00:16:41,500 --> 00:16:45,750 온 천지가 구름이었고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어요 206 00:16:46,750 --> 00:16:49,584 300m 밖은 볼 수도 없었어요 207 00:16:50,126 --> 00:16:53,293 뒤쪽 산은 잔뜩 낀 구름 때문에 잿빛 구름 외에는 208 00:16:53,625 --> 00:16:55,500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209 00:16:56,459 --> 00:16:59,084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난리였어요 210 00:17:03,417 --> 00:17:09,417 게다가 가장 큰 문제 킨스키가 도착했습니다 211 00:17:11,001 --> 00:17:15,834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그가 풍경 속의 작은 점일 뿐이고 212 00:17:16,417 --> 00:17:18,625 상황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게 하나였어요 213 00:17:19,042 --> 00:17:24,834 그는 격분한 표정으로 전 군대를 이끌고 카메라가 바로 앞을 지나가고 싶어 했어요 214 00:17:26,168 --> 00:17:31,293 나는 이 원정대의 지도자가 그가 아니라 피자로, 곤잘로 피자로라는 215 00:17:31,667 --> 00:17:34,667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려주려 했어요 216 00:17:35,458 --> 00:17:37,959 하지만 이 장면에서 217 00:17:38,500 --> 00:17:42,625 그가 시선을 끌지도 않고 중심에 오지도 않아서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요 218 00:17:43,375 --> 00:17:50,209 두 번째는 풍경 화면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랐다는 거예요 219 00:17:50,917 --> 00:17:54,584 그는 화면 속에서 여기 전체 마추픽추의 봉우리들이 조화를 이루길 원했어요 220 00:17:54,876 --> 00:18:01,168 그건 할리우드 영화에서 풍경을 다루는 방법이죠 221 00:18:02,042 --> 00:18:08,209 그림처럼 아름다운 배경으로 이용되는 거요 222 00:18:08,500 --> 00:18:11,542 광고에서 그렇게 다루고 관광엽서에서 보이는 장면이죠 223 00:18:11,750 --> 00:18:14,750 하지만 난 풍경에서 특정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224 00:18:15,292 --> 00:18:21,126 모든 사건이 벌어지고 모든 인간적 격정이 연출되는 225 00:18:21,333 --> 00:18:27,458 그는 이해를 못 했지만 난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226 00:18:27,876 --> 00:18:32,876 그건 인격을 지닌 풍경을 그려내는 것이었어요 227 00:18:35,292 --> 00:18:41,001 킨스키는 이 지상의 유일한 풍경이니 거기에 매혹된 인간의 표정이니 228 00:18:41,333 --> 00:18:45,250 하는 진부한 말들을 늘어놓으며 고집을 부렸다 229 00:18:45,625 --> 00:18:49,042 그래서 난 그 장면에서 그를 빼기로 했다 230 00:18:49,167 --> 00:18:53,126 사람의 얼굴이 나오지 않아야 오랫동안 관객의 뇌리에 231 00:18:53,500 --> 00:18:56,792 이 장면이 남아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232 00:18:57,250 --> 00:19:01,292 그러자 킨스키는 내가 미쳤다고 날뛰었다 233 00:19:01,834 --> 00:19:06,084 그러는 그에게 나는 '그럼 이제 우리 갈라서죠!'라고 말했다 234 00:19:12,126 --> 00:19:16,042 마침내 오전 11시경이 되자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모든 게 보였습니다 235 00:19:16,458 --> 00:19:22,417 정말 신기하게도 마치 무슨 기적처럼 여기 이 오른쪽에는 구름이 남아 있고 236 00:19:22,709 --> 00:19:27,667 왼편에는 안개가 자리 잡았어요 그리고 가는 실처럼 사람들이 내려왔어요 237 00:19:28,208 --> 00:19:33,584 우리가 촬영할 때 난 이상하게 신의 가호가 238 00:19:34,167 --> 00:19:38,750 나와 우리 영화에 함께 하고 있으며 239 00:19:39,126 --> 00:19:41,542 다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240 00:19:41,834 --> 00:19:44,959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41 00:19:50,001 --> 00:19:56,001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바로 그날 내가 나의 운명을 확실하게 받아들였다고 242 00:20:27,375 --> 00:20:31,250 600m 아래 마추픽추에서 시작한 우루밤바강이 잉카의 성과 243 00:20:31,583 --> 00:20:36,042 암벽 지붕을 돌아 흘러갔다 건기에는 바윗덩어리들이 244 00:20:36,500 --> 00:20:38,959 땅 위에 드러나 있지만 물은 그 바위들을 245 00:20:39,333 --> 00:20:44,667 15m는 떠오르게 할 수 있었다 246 00:20:49,709 --> 00:20:54,292 홍수가 나면 지금처럼 보인다 247 00:20:54,625 --> 00:21:00,375 그것은 언제나 시끄러운 우리 사이를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248 00:21:00,500 --> 00:21:04,959 만약 당신이 흥분한 사람을 찍으려면 그를 흥분시키라고 249 00:21:05,875 --> 00:21:09,125 좋아, 자! 찍자고! 카메라를 돌려서 이 똥자루 같은 것을 찍으라고! 250 00:21:10,042 --> 00:21:12,834 지금 카메라 안 돌아갑니다 251 00:21:13,458 --> 00:21:17,333 이건 정말 모욕이야, 당신은 적어도 나한테 와서 '킨스키 선생님'이라고 해야 했어 252 00:21:17,792 --> 00:21:23,500 데이비드 린이나 브레히트도 그렇게 불렀어 253 00:21:23,625 --> 00:21:28,001 - 당신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 친구야! - 난 못해요 / - 저것 좀 봐! 254 00:21:28,083 --> 00:21:31,834 - 난 안 한다고요, 킨스키 선생님! - 저것 좀 보라니깐! 255 00:21:33,083 --> 00:21:36,959 브레히트나 데이비드 린이 그렇게 부른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256 00:21:43,083 --> 00:21:47,291 내가 그와 영화를 찍게 된 이유가 뭐였을까? 257 00:21:47,709 --> 00:21:51,166 15살이었을 때 나는 반전영화 258 00:21:51,667 --> 00:21:54,125 '아이들과 어머니들, 장교 하나'에 나오는 킨스키를 보았다 259 00:21:54,500 --> 00:21:58,375 그는 어린 학생을 전장으로 내모는 소위 역을 맡았다 260 00:22:03,208 --> 00:22:06,000 막시밀리안 쉘도 작은 역으로 나왔다 261 00:22:06,250 --> 00:22:08,959 그는 사랑에 빠져 탈영하려 했다 262 00:22:09,333 --> 00:22:12,458 다음 날 아침 킨스키는 그를 총살한다 263 00:22:12,542 --> 00:22:15,959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난 3년이 넘도록 여자애를 본 적조차 없다고 264 00:22:16,000 --> 00:22:18,291 어이 이봐! 도망가려고? 265 00:22:19,166 --> 00:22:20,875 개자식! 266 00:22:21,291 --> 00:22:24,375 같이 갈 거지? 밖에서 기다릴게 267 00:22:25,500 --> 00:22:28,500 내 부탁 좀 들어줘, 엉! 268 00:22:30,500 --> 00:22:35,999 어머니와 아이들, 군인들은 몇 시간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269 00:22:36,208 --> 00:22:40,458 새벽 어스름에 킨스키는 깨어났다 그리고 내 기억 속에서 270 00:22:40,667 --> 00:22:43,083 그는 늘 이렇게 깨어나는 모습이다 271 00:22:45,959 --> 00:22:47,500 그래, 이제 가야 해 272 00:22:47,708 --> 00:22:52,417 여기 반복해서 나오는 이 장면은 273 00:22:52,542 --> 00:22:56,208 내 인생의 직업을 결정지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74 00:22:57,917 --> 00:22:59,333 그래, 이제 가야 해 275 00:23:03,125 --> 00:23:04,625 자, 이봐, 일어나 276 00:23:12,166 --> 00:23:16,417 어떻게 기억이 과장될 수 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다 277 00:23:16,750 --> 00:23:20,333 그가 막스밀리안 쉐을 쏘는 장면은 278 00:23:20,667 --> 00:23:23,417 오늘날에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279 00:23:27,750 --> 00:23:29,041 가! 280 00:23:34,375 --> 00:23:38,958 - 왜 저 사람을 총살하는 거죠? - 절대 안 될 일이야, 그러면 안된다고요 281 00:23:39,333 --> 00:23:43,416 적어도 그 사람 말을 들어봐야죠 우리가 부탁할게요 282 00:23:44,208 --> 00:23:49,041 이건 살인이야, 이런 일을 그렇게 순식간에 결정하다니! 283 00:23:49,166 --> 00:23:50,708 나중에 다시 말해! 자, 가! 284 00:24:01,416 --> 00:24:04,999 리마 공항 285 00:24:05,625 --> 00:24:09,583 과거의 흔적을 찾는 동안 나는 이곳에서 286 00:24:09,916 --> 00:24:14,625 관광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후스또 곤살레스를 만났다 287 00:24:14,875 --> 00:24:19,291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귀레 원정대의 스페인 군사 중 하나였다 288 00:24:19,667 --> 00:24:25,750 우리는 25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였다 289 00:24:31,583 --> 00:24:36,124 2월 22일 큰일이 일어났다 290 00:24:36,667 --> 00:24:39,999 대부분 병사들이 열이 나고 병의 징후가 있었다 291 00:24:40,333 --> 00:24:43,083 거의 모두가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292 00:24:43,333 --> 00:24:48,083 후스또 곤살레스라는 병사가 내 잉크를 약으로 알고 마셔버렸다 293 00:24:48,916 --> 00:24:53,416 난 더 이상 쓸 수도 없었다 우리는 혼란에 빠졌다 294 00:25:07,208 --> 00:25:10,916 여기 이 화면의 왼쪽이 그 당시 열에 들뜬 스페인 탐험대 중 295 00:25:11,166 --> 00:25:17,416 하나였던 후스또 곤살레스다 296 00:25:40,208 --> 00:25:45,792 킨스키는 영화의 모든 장면에서 지극히 공격적이었어요 297 00:25:45,999 --> 00:25:49,375 하지만 동시에 냉정하고 계산적이기도 했죠 298 00:25:50,208 --> 00:25:54,583 우리가 인디언 마을을 습격해서 불을 지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299 00:25:55,208 --> 00:26:01,208 그때 킨스키가 먹을 걸 찾아내고는 배가 고파 한눈 파는 연기를 하던 단역에게 달려들었어요 300 00:26:02,500 --> 00:26:08,458 그는 우리를 마구 두들겨 팼어요 그리고 검으로 내려쳤죠 301 00:26:18,791 --> 00:26:21,958 운 좋게도 난 쇠로 된 투구를 쓰고 있었는데 302 00:26:22,375 --> 00:26:28,667 그래도 머리에 큰 상처가 날 정도로 칼이 깊이 박혔어요 303 00:26:28,916 --> 00:26:32,416 난 의식을 잃었고 많은 피를 흘렸어요 304 00:26:36,750 --> 00:26:39,500 만약 투구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 그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305 00:26:40,041 --> 00:26:42,041 투구가 없었다면 머리뼈가 306 00:26:42,500 --> 00:26:48,583 박살 나서 죽었을 거예요 307 00:26:49,083 --> 00:26:56,416 그는 언제나 충동적이고 공격적이고 분별을 잃은 상태였어요 308 00:26:59,625 --> 00:27:01,832 그 후에는요? 309 00:27:02,166 --> 00:27:08,541 흉터가 남았어요 여기 아직 보이죠? 310 00:27:15,958 --> 00:27:21,958 촬영이 끝난 날 밤에 엑스트라들은 긴장을 풀고 있었어요 311 00:27:22,749 --> 00:27:24,749 우리는 술을 좀 마시면서 카드놀이를 했죠 312 00:27:25,416 --> 00:27:28,667 그 사실에 화가 난 클라우스 킨스키가 거칠어졌어요 313 00:27:29,208 --> 00:27:32,166 어떻게든 자신이 완벽한 사람인걸 보여주고 싶어 했죠 314 00:27:32,625 --> 00:27:36,541 그는 윈스턴 연발총으로 우리 오두막을 향해 세 발을 쐈어요 315 00:27:36,999 --> 00:27:42,625 그때 그 안에는 45명이 들어차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상처를 입었어요 316 00:27:43,208 --> 00:27:48,707 손가락 끝이 총알에 날아가 버렸어요 피가 엄청나게 나서 난 317 00:27:49,124 --> 00:27:52,874 그가 몸에 맞은 줄 알고 두려워했어요 그랬더니 겨우 가운뎃손가락 끝이었어요 318 00:27:53,333 --> 00:28:00,625 아로아스라는 단역이었어요 319 00:28:01,041 --> 00:28:06,957 저기 위쪽에 비스듬히 있는 나뭇잎 지붕 틈새나 저기 바닥을 통해 총알이 날아간 거죠? 320 00:28:07,166 --> 00:28:10,957 아닙니다 그는 벽을 향해 쐈어요 321 00:28:12,583 --> 00:28:14,791 그는 모두를 싫어했어요 322 00:28:14,957 --> 00:28:21,957 충동적이고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었어요, 반쯤 미쳤다고요 323 00:28:22,707 --> 00:28:26,832 거칠었어요 성격도 무도했어요 324 00:28:27,166 --> 00:28:30,666 그는 무기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죠 325 00:28:34,999 --> 00:28:38,375 하루는 당신이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했죠 326 00:28:38,874 --> 00:28:44,208 당신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거죠 327 00:28:44,832 --> 00:28:46,916 아직 많은 장면이 남았었는데 328 00:28:47,083 --> 00:28:50,416 도대체 몇 명이 희생되었던 거죠 우리 중에? 329 00:28:57,665 --> 00:29:03,624 며칠 동안 마추픽추를 떠나 우르밤바강을 따라 여행했었다 330 00:29:04,333 --> 00:29:11,624 여기, 이 자리 퐁고 드 마이께의 급류가 흐르는 곳에서 우리는 '피츠카랄도'의 일부를 촬영했다 331 00:29:12,541 --> 00:29:17,333 물이 거의 바닥 수준인 건기였고 332 00:29:17,665 --> 00:29:20,749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333 00:29:37,916 --> 00:29:44,083 킨스키는 육체적으로 비겁함과 용감함이 기묘하게 섞여 있었어요 334 00:29:44,999 --> 00:29:49,124 가끔 그저 모기 한 마리가 근처에 날아다니는데도 335 00:29:49,374 --> 00:29:52,916 의사에게 주사를 준비하라고 소리를 쳤죠 336 00:29:53,665 --> 00:29:58,500 어쨌든 난 여기 퐁도강에서의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337 00:29:59,957 --> 00:30:04,707 거의 이 자리였던 것 같은데 우리는 여기서 강을 거슬러 범선을 1cm씩 운반하고 있었어요 338 00:30:04,999 --> 00:30:10,749 강물이 여기서 10cm만 높아지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못 했어요 339 00:30:11,540 --> 00:30:15,166 정말 난리가 났을 거예요 340 00:30:15,416 --> 00:30:20,791 우리는 배를 기중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의 오른쪽과 왼쪽을 341 00:30:21,083 --> 00:30:25,333 강철 케이블로 바위에 고정했습니다 342 00:30:25,832 --> 00:30:27,957 이 급류 속에서 343 00:30:28,333 --> 00:30:33,665 배를 약 500m 끌어당기는데 열하루가 걸렸어요 344 00:30:34,041 --> 00:30:36,832 그리고 난리가 났는데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죠 345 00:30:37,208 --> 00:30:40,999 수위가 3m 정도 높아져서 배를 고정하고 있던 346 00:30:41,333 --> 00:30:48,540 지름 5cm의 14개나 되는 강철 케이블이 단번에 끊어졌죠 347 00:30:58,957 --> 00:31:05,832 배가 강물 속에서 금방 비스듬히 기울었죠 348 00:31:06,999 --> 00:31:11,832 그리곤 뒤집어지기 시작해 수면과 수평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349 00:31:12,572 --> 00:31:14,374 배 위에는 임산부가 하나 있었죠 요리사도 같이 있었는데 350 00:31:14,499 --> 00:31:18,665 그런데 이 사람이 겁에 질려서는 배에 묶여있던 돼지 반 마리 위로 뛰어 그 위에 매달렸죠 351 00:31:18,999 --> 00:31:23,333 돼지랑 같이 시계추처럼 이리저리 흔들렸어요 352 00:31:23,665 --> 00:31:28,540 나중에 그 사람은 당연히 그 일로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됐어요 353 00:31:28,874 --> 00:31:30,333 킨스키는 알고 있었습니다 354 00:31:30,749 --> 00:31:34,166 우리가 여기서 촬영을 해왔다는 걸요 승무원도 없이 말이에요 355 00:31:34,540 --> 00:31:38,916 바닥에 무게가 나가는 짐이 없었기 때문에 배가 미친 듯이 바닥에 부딪혔고 356 00:31:39,166 --> 00:31:47,249 정어리 깡통 뚜껑이 말리듯 배 바닥 앞쪽이 한쪽으로 말렸다는 걸 말이에요 357 00:31:47,957 --> 00:31:52,457 닻은 두꺼운 쇠 철판을 뚫었어요 358 00:31:52,790 --> 00:31:56,665 킨스키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59 00:31:57,041 --> 00:32:05,291 나는 우리 몇몇이 어쩌면 함께 카메라를 들고 배에 올라 촬영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360 00:32:05,457 --> 00:32:10,249 6명이 스스로 나섰는데, 갑자기 킨스키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361 00:32:10,832 --> 00:32:12,957 '만약 당신이 배에 오르면 나도 함께 갈 거야 362 00:32:13,291 --> 00:32:15,415 '당신이 가라앉으면 나도 가라앉아' 363 00:32:33,249 --> 00:32:37,041 자 봐, 이렇게 또 멈추게 할 수 있어, 시작 부분에 364 00:32:43,665 --> 00:32:45,832 그래, 이게 시작하는 부분에 닿으면 음악이 나와 365 00:32:45,957 --> 00:32:50,957 이건 보통 바늘인데요 그걸로는 절대 안 돼 366 00:33:01,291 --> 00:33:05,457 파울, 행운을 비네 367 00:33:07,665 --> 00:33:09,832 만약 당신이 떨어지면 내가 잡아줄게 368 00:33:12,665 --> 00:33:14,291 뭐야? 무슨 일이지? 369 00:33:15,749 --> 00:33:17,124 퐁고 370 00:33:17,291 --> 00:33:20,041 우리는 퐁고 강을 떠내려간다! 371 00:33:29,333 --> 00:33:35,373 배 위에서 촬영하고 있는 동안 배가 심하게 부딪쳤어요 372 00:33:35,790 --> 00:33:40,582 카메라 렌즈가 떨어지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373 00:33:40,916 --> 00:33:45,707 나하고 토마스 마우흐라는 카메라맨이 같이 있었는데 난 그와 이렇게 붙잡으려 했어요 374 00:33:45,916 --> 00:33:49,082 우린 8~10m는 날아갔어요 375 00:33:49,498 --> 00:33:53,166 그가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는 20kg쯤 나갔죠 376 00:33:53,582 --> 00:34:00,291 한쪽 귀퉁이가 손가락들이 찢어질 정도로 강하게 쾅 하고 부딪혔어요 377 00:34:00,790 --> 00:34:02,291 이 두 손가락 사이가 찢어졌어요 378 00:34:02,415 --> 00:34:07,915 아휴 아깝네요, 킨스키 아까워, 배가 부딪치기 전에 뒤쪽으로 달아나지 말아야 했는데 379 00:34:08,207 --> 00:34:11,124 그것도 아이디어였어 난 바보가 아니라고 380 00:34:12,249 --> 00:34:16,166 우리는 앞쪽으로 나가떨어지고 렌즈도... 381 00:34:16,624 --> 00:34:20,540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었어, 너희가 내동댕이쳐질 때 난 이미 뛴 후였어 382 00:34:25,498 --> 00:34:27,290 여기를 좀 봐요, 킨스키! 여기 이 렌즈가 우리한테서 떨어져 나간 거예요 383 00:34:27,415 --> 00:34:28,832 아이디어로 그렇게 한 거야! 384 00:34:28,915 --> 00:34:32,249 내가 뛰어와서는 소리를 지르는 거야, '엔진!' 385 00:34:32,332 --> 00:34:36,957 그때 쾅 소리가 나고 너희들이 나가떨어진 거야 그 이상 타이밍이 좋을 수 없었어 386 00:34:57,623 --> 00:35:02,707 킨스키가 본능적으로 자신이 지나쳤다는 걸 깨닫는 순간도 있었죠 387 00:35:03,874 --> 00:35:06,332 그런 순간에는 그도 겁쟁이가 됐죠 388 00:35:06,999 --> 00:35:10,457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389 00:35:10,832 --> 00:35:14,999 리오 나나이에서 일어난 일인데 390 00:35:15,290 --> 00:35:17,999 '아귀레'의 마지막 부분을 촬영할 때였어요 391 00:35:18,665 --> 00:35:25,623 그때 그는 자꾸 대사가 틀렸어요 그런 순간이면 그는 희생양을 찾았죠 392 00:35:26,332 --> 00:35:28,582 한번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393 00:35:28,790 --> 00:35:31,874 '이 돼지 새끼야' 촬영 보조를 부르는 거였죠 394 00:35:32,041 --> 00:35:33,623 '저 자식이 비웃었어!' 395 00:35:33,915 --> 00:35:35,957 나는 그 사람을 해고해야만 했어요 396 00:35:36,332 --> 00:35:43,540 물론 나는 전체 팀 분위기를 위해서 그를 해고할 수 없다고 했어요 397 00:35:43,999 --> 00:35:47,498 그랬더니 그는 갑자기 자기 물건들을 싸기 시작했어요 398 00:35:47,957 --> 00:35:52,166 너무나 진지하게 여기 촬영장을 떠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쾌속정에 짐을 실었어요 399 00:35:52,498 --> 00:35:57,707 나는 그가 이미 서른 번에서 마흔 번, 아니 쉰 번은 계약을 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400 00:35:57,957 --> 00:36:00,457 이전에도 순회공연을 중단했었죠 401 00:36:00,832 --> 00:36:07,540 바로 그 전에도 전속 배우 자리를 박차고 나왔었죠 난 그가 지금 떠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402 00:36:08,415 --> 00:36:12,12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아주 조용하게 말했죠 게다가 무기 같은 건 지니지도 않았어요 403 00:36:12,665 --> 00:36:18,290 나중에 그는 이 사건을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내용을 바꿨죠 404 00:36:18,915 --> 00:36:21,623 난 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안 됩니다 405 00:36:21,999 --> 00:36:25,082 이 영화는 우리들의 개인적인 기분보다 더 중요합니다 406 00:36:25,790 --> 00:36:29,082 아니, 우리 개인보다 더 중요합니다 407 00:36:29,540 --> 00:36:33,707 허락할 수 없어요, 안 됩니다 408 00:36:34,165 --> 00:36:37,790 그래도 그는 '아니 난 갈 거야'라고 하더군요 409 00:36:38,020 --> 00:36:44,290 그래서 나는 여기에 가진 건 아니지만 총이 하나 있고 그가 강의 다음 굽이를 돌아가기 전에 410 00:36:46,415 --> 00:36:51,749 총알 8발을 머리에 맞게 될 거고 9번째 총알로 날 쏠 거라고 했어요 411 00:36:52,415 --> 00:36:57,331 그는 본능적으로 더 이상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아차렸죠 412 00:36:57,540 --> 00:37:01,248 그러자 그는 미친 사람처럼 경찰을 부르라고 소릴 질렀습니다 413 00:37:01,790 --> 00:37:07,082 당연히 가까운 경찰서는 거기서 적어도 450km는 떨어져 있었어요 414 00:37:07,373 --> 00:37:11,874 나중에 보니깐 내가 카메라 뒤에서 그를 총으로 겨눈 채 연출했다고 415 00:37:12,165 --> 00:37:15,123 언론에 소문이 났더군요 416 00:37:15,206 --> 00:37:16,582 당연히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요 417 00:37:16,665 --> 00:37:21,582 그는 촬영이 끝날 즈음에 훈련이 잘 되어있었죠 418 00:37:21,665 --> 00:37:24,832 야수는 길이 들고 형태를 잡았습니다 419 00:37:25,165 --> 00:37:30,999 그는 정확하게 자신에게 맞는 420 00:37:31,498 --> 00:37:35,248 위치와 광기, 에너지의 틀을 잡았어요 421 00:37:35,623 --> 00:37:39,540 난 그의 비겁함과 본능에 감사했습니다 422 00:37:39,748 --> 00:37:41,790 '아귀레, 신의 분노'의 정말 위대한 결말이었죠 423 00:37:49,582 --> 00:37:55,040 우리가 바다에 다다르면 커다란 배를 만들게 될 거야 424 00:37:55,331 --> 00:38:00,665 그 배를 타고 북쪽으로 가서 스페인 식민지 트리니다드를 빼앗는 거야 425 00:38:07,915 --> 00:38:12,540 거기서 계속 항해를 해서 코르테스로부터 멕시코도 빼앗아야지 426 00:38:15,290 --> 00:38:18,707 이 얼마나 위대한 배신인가! 427 00:38:19,832 --> 00:38:23,665 그럼 새 스페인을 손아귀에 넣게 되는 거야 428 00:38:23,915 --> 00:38:27,165 우린 연극 무대에 새로운 작품을 올리듯 429 00:38:27,498 --> 00:38:30,623 역사를 다시 쓰는 거지 430 00:38:47,340 --> 00:38:50,631 나, 신의 분노 431 00:38:52,048 --> 00:38:54,881 나는 내 딸과 결혼하는 거야 432 00:38:56,257 --> 00:38:59,756 그 아이와 나는 대지를 본 순수한 433 00:39:00,589 --> 00:39:03,131 왕족의 뿌리가 되는 거지 434 00:39:03,798 --> 00:39:09,839 우리는 같이 전 대륙을 지배하게 될 거야 435 00:39:17,090 --> 00:39:19,173 우리는 견뎌야 해 436 00:39:21,257 --> 00:39:24,048 나는 신의 분노야 437 00:39:25,464 --> 00:39:27,881 누가 또 나랑 같이 갈 거지? 438 00:39:36,714 --> 00:39:39,006 나는 그와 함께했습니다 439 00:39:39,381 --> 00:39:42,464 킨스키와 나는 독특한 방법으로 서로를 보완했어요 440 00:39:42,756 --> 00:39:45,589 내가 그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그 역시 나를 필요로 했던 겁니다 441 00:39:46,048 --> 00:39:51,173 그는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어요 442 00:39:51,464 --> 00:39:57,464 그 일은 그를 아주 많이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허구였던 자서전에서 443 00:39:57,714 --> 00:40:01,381 그는 우리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서술했어요 조금 인용해보겠습니다 444 00:40:01,673 --> 00:40:07,006 그는 헤어조크에 대해 '정신착란자에 파렴치하고 오만하며 포악하고 우둔하며 445 00:40:07,339 --> 00:40:12,006 과대망상에 걸려있고 재능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46 00:40:12,298 --> 00:40:15,339 더 나아가서는 '더 늘어놔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다' 447 00:40:15,631 --> 00:40:19,965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페이지마다 그는 다시 나에 대해 쓰고 있어요 448 00:40:20,339 --> 00:40:23,631 거의 극단적인 강박증 환자처럼 보이죠 449 00:40:23,965 --> 00:40:31,422 난 이 책의 일부 혹은 이런 문장 중에서 그가 더 특이한 450 00:40:31,798 --> 00:40:37,589 나쁜 표현을 찾는걸 내가 도와주기도 했어요 451 00:40:37,881 --> 00:40:42,381 그는 여기 이 근처에 살았어요 좀 더 위쪽에 452 00:40:42,589 --> 00:40:47,381 우리는 자주 이 길을 따라 걸었죠 가끔 우리는 벤치에 앉아 이곳 453 00:40:47,881 --> 00:40:51,589 풍경을 바라보거나 이 나무 근처에서 생각에 잠겼어요, 그가 내게 말했죠 454 00:40:52,173 --> 00:40:56,090 '베르너, 만약 네가 몹시 나쁜 얘기를 쓰지 않는다면 아무도 이 책을 안 읽을 거야 455 00:40:56,381 --> 00:41:00,714 만약 우리 사이가 좋다고 쓰면 아무도 안 사 볼 걸 456 00:41:01,048 --> 00:41:04,297 버러지 같은 인간들은 항상 나쁜 얘기에만 귀를 기울인다고' 457 00:41:04,798 --> 00:41:11,131 그래서 나는 사전을 들고 갔고 우리는 좀 더 더러운 표현을 찾았어요 458 00:41:11,547 --> 00:41:15,339 그는 그중 몇 개를 썼고 우리는 그걸 보고 종종 웃곤 했어요 459 00:41:16,339 --> 00:41:22,215 하지만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460 00:41:22,506 --> 00:41:23,881 둘 다 마찬가지였었죠 461 00:41:24,589 --> 00:41:27,798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함께 일했다 462 00:42:02,714 --> 00:42:06,547 '보이첵'은 체코의 작은 도시 텔시에서 촬영했다 463 00:42:06,839 --> 00:42:10,714 에바 마티스는 킨스키의 상대역인 마리의 역할을 맡았었다 464 00:42:11,422 --> 00:42:17,839 그녀는 킨스키에 대해 좋은 얘기만 해준 아주 드문 예외에 속했다 465 00:42:18,214 --> 00:42:22,173 저기 아케이드에서 꽤 많이 찍었었죠 466 00:42:24,090 --> 00:42:26,881 이쪽 광장에서도요 467 00:42:27,339 --> 00:42:33,381 그 무렵 킨스키는 '노스페라투' 촬영으로 거의 기진맥진해서 이곳에 왔죠 468 00:42:33,547 --> 00:42:38,255 우린 중간에 5일이 비었을 뿐이었어요 그는 짧았던 머리를 기를 수 있었죠 469 00:42:39,380 --> 00:42:45,756 그리고 그는 특별하고 기이하며 아주 상처받기 쉽고 예민한 상태였어요 470 00:42:46,881 --> 00:42:51,297 당신은 어떻게 그를 묘사할 수 있나요? 특별히 나와의 관계에서 말이에요 471 00:42:51,714 --> 00:42:58,006 글쎄 우선 기진맥진한 상태는 아주 특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죠 472 00:42:58,380 --> 00:43:01,881 그는 정말 전문가였어요 473 00:43:02,131 --> 00:43:05,631 그러니깐 최고 수준의 배우였죠 또한 그는 확실하게 알고 이용했죠 474 00:43:05,839 --> 00:43:11,839 당신이 지금 얘기한 깨질듯한 예민함을 말이에요 475 00:43:12,297 --> 00:43:17,172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스스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면 그건 476 00:43:17,756 --> 00:43:20,339 보이첵 역할을 위한 하나의 선물이었죠 477 00:43:21,380 --> 00:43:25,214 나는 당연히 그를 전적으로 인정했고 그 사람도 역시 나에 대해 그렇게 대했죠 478 00:43:25,714 --> 00:43:28,547 그리고 당연히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긴장했어요 479 00:43:28,756 --> 00:43:31,214 왜냐면 그가 광기 어린 배우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480 00:43:31,589 --> 00:43:34,964 하지만 나는 곧 그와 친하게 되었어요 그는 사람들이 가까워져야만 하는 481 00:43:35,172 --> 00:43:38,506 발전소 같은 사람이었죠 482 00:43:42,214 --> 00:43:44,714 얼마나 됐는지 알고 있소? 마리? 483 00:43:45,881 --> 00:43:48,048 이번 오순절이 되면 2년째에요 484 00:43:50,130 --> 00:43:52,756 얼마나 걸리겠소? 485 00:43:55,714 --> 00:43:58,214 난 저녁 만찬 준비하러 가야 해요 486 00:43:59,172 --> 00:44:01,923 - 당신 두 사람은 배우 그 이상이었어요 - 그렇죠 487 00:44:02,214 --> 00:44:09,547 내가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대단한 직관을 가진 배우였어요 488 00:44:10,297 --> 00:44:15,506 저도 그랬고요 보이첵에 이런 장면이 있었죠 489 00:44:15,672 --> 00:44:16,923 보이첵이 마리에게 이렇게 말하죠 490 00:44:17,923 --> 00:44:20,214 '당신은 이렇게 아름다운 입을 가졌소, 물집이 없는' 491 00:44:20,589 --> 00:44:25,923 그리고 우리가 그 장면을 찍은 다음 날 내 입술 한 가운데 물집이 잡힌 거예요 492 00:44:26,214 --> 00:44:31,464 그때까지 난 단 한 번도 물집이 생긴 적이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어요 493 00:44:32,631 --> 00:44:38,380 그는 다음 날 그걸 보고 사람들이 말하는 킨스키식의 상스러운 농담을 내게 했어요 494 00:44:38,672 --> 00:44:40,797 그래요, 좀 이상한 일이었어요 495 00:44:40,923 --> 00:44:48,172 우리 사이에는 뭔가 강렬한 것이 있었어요 496 00:44:48,380 --> 00:44:52,464 그가 가졌을 수도, 내가 가졌을 수도 있어요 더는 뭐라 말할 수 없네요 497 00:44:55,380 --> 00:44:58,006 영화 속 상황은 이랬다 498 00:44:58,380 --> 00:45:00,881 마리는 군악대 장교와 관계를 갖게 된다 499 00:45:01,255 --> 00:45:06,839 보이첵은 그것 때문에 미친 듯이 우왕좌왕한다 500 00:45:08,797 --> 00:45:10,964 또한 그는 의심할 만한 증거도 갖고 있다 보이첵은 거의 모든 장면이 그렇듯 501 00:45:11,380 --> 00:45:15,130 편집 없이 한 장면으로 촬영되었다 502 00:45:31,380 --> 00:45:33,297 여전히 진실해 보이는군 503 00:45:35,714 --> 00:45:37,339 정말 504 00:45:40,172 --> 00:45:42,380 아무것도 안 보이네 505 00:45:42,505 --> 00:45:46,130 당신 좀 이상해 보여 프란츠 무서워요 506 00:45:47,589 --> 00:45:49,714 아무것도 안 보여 507 00:45:53,172 --> 00:45:55,214 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508 00:45:58,505 --> 00:46:02,631 뭔가를 본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쥘 텐데 509 00:46:02,714 --> 00:46:05,923 무슨 일이에요, 프란츠? 당신 미쳤어요? 510 00:46:06,213 --> 00:46:08,839 많은 사람이 좁은 길로 가지, 안 그래? 511 00:46:09,213 --> 00:46:13,422 그리고 당신이 말하고 싶은 사람이랑 내 얘기를 하지 512 00:46:14,005 --> 00:46:15,963 이렇게 그 사람이 여기 서 있었나? 513 00:46:22,213 --> 00:46:24,047 여기 그래? 이렇게? 네 옆에? 514 00:46:25,797 --> 00:46:27,464 내가 그 사람이었으면 좋았을걸 515 00:46:27,547 --> 00:46:30,881 그렇다고 내가 남자들이 길을 못 지나가게 할 수도 없잖아요 516 00:46:31,005 --> 00:46:33,797 나한테 말 못 걸게 입을 집에 두고 오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517 00:46:34,005 --> 00:46:36,255 집에 입을 두고 나올 수는 없었겠지 518 00:46:36,631 --> 00:46:39,672 당신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정말 유감이요 519 00:46:40,213 --> 00:46:43,297 말벌들이 자꾸만 그 위로 앉으려 하잖소 520 00:46:46,714 --> 00:46:49,047 어떤 벌이 당신을 쏘았는데요? 521 00:46:49,631 --> 00:46:54,505 죄악이야 이렇게 크고, 깊은... 522 00:46:54,797 --> 00:46:59,213 작은 천사를 하늘에서 내쫓는 연기가 나는군 523 00:47:04,088 --> 00:47:07,380 당신은 붉은 입술을 가졌소, 마리 524 00:47:08,297 --> 00:47:10,088 어떤 물집도 없는 525 00:47:10,213 --> 00:47:12,839 - 프란츠, 당신 열에 들떠 얘기하는군요 - 그를 보았소 526 00:47:12,963 --> 00:47:16,672 장님이 아니라면 또 해가 떠 있다면 사람들은 많은 걸 보죠 527 00:47:16,797 --> 00:47:19,839 이렇게 서 있었소? 이렇게? 이렇게? 528 00:47:19,963 --> 00:47:22,172 하루는 길고 세상은 오래되어 529 00:47:22,297 --> 00:47:25,005 많은 사람이 한 곳에 서 있을 수 있죠 530 00:47:25,130 --> 00:47:26,130 날 건드리기만 해봐요, 프란츠! 531 00:47:26,213 --> 00:47:29,339 날 만지느니 차라리 날 칼로 찔러요 532 00:47:43,380 --> 00:47:44,631 아니 533 00:47:47,797 --> 00:47:50,756 이 여자에게 534 00:47:51,797 --> 00:47:54,255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 535 00:47:55,921 --> 00:47:58,714 모든 사람에게는 깊은 심연이 있지 536 00:47:59,880 --> 00:48:02,797 내려다보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깊은 537 00:48:05,047 --> 00:48:08,213 결백해? 너에게는 그런 표시가 있어 538 00:48:09,921 --> 00:48:13,714 내가 그걸 알까? 누가 그걸 알 수 있지? 539 00:48:26,047 --> 00:48:29,422 난 그를 잘 몰랐어요 이를테면 개인적으로는요 540 00:48:29,589 --> 00:48:38,213 하지만 촬영할 때 드러나는 개인적인 부분으로 말하자면 그는 아주 인간적이고 친절했어요 541 00:48:38,714 --> 00:48:45,505 예를 들어 촬영 마지막 날 내 기억에 전체 팀이 모여서 큰 사진을 찍었어요 542 00:48:46,047 --> 00:48:50,338 - 난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어요 - 네, 그날 당신이 울었었죠 543 00:48:50,630 --> 00:48:54,505 소리를 내 울게 될까 봐 두려워서 난 일찍 자리를 떠났어요 544 00:48:54,838 --> 00:48:58,213 내 뒤에서 발소리가 나고 누군가 이렇게 말했어요 545 00:48:58,380 --> 00:49:00,213 '잠깐 기다려봐요' 킨스키였어요 546 00:49:00,422 --> 00:49:02,338 그는 날 껴안고 이렇게 말했어요 547 00:49:02,547 --> 00:49:05,047 '에바, 당신이 어떤 기분인지 나도 알아요' 548 00:49:05,297 --> 00:49:08,547 나는 너무나 좋았어요 549 00:49:08,796 --> 00:49:11,756 나한테 그렇게 해줬어요 그는 그런 사람이었죠 550 00:49:12,005 --> 00:49:15,088 그러고는 나와 같이 호텔로 가주었어요 가는 동안 계속 팔로 날 안아 주었죠 551 00:49:15,255 --> 00:49:17,130 그는 그냥 알았던 거예요 552 00:49:17,380 --> 00:49:25,213 내가 어떻게 칸에 가게 된 건지 정말 사실 나는...뭔가 실수가 있었거나 553 00:49:25,422 --> 00:49:27,714 아니에요, 당신은 마땅히 받을 만했어요 554 00:49:27,880 --> 00:49:33,796 거기서 전 상을 받았지만 그는 아니었죠 그에게 다가가서 555 00:49:34,088 --> 00:49:37,172 '저, 클라우스 내가 이 상을 받게 된 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556 00:49:37,714 --> 00:49:42,422 그랬더니 그가 그러더군요, '에바 당신이 울던 날 촬영장에서 호텔까지 557 00:49:42,714 --> 00:49:46,589 우리가 함께 걸었던 그 길을 고맙게 생각할 뿐이에요' 558 00:49:47,130 --> 00:49:53,172 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깐 그 사람이 같이 있었어요, 관객석에요 559 00:49:53,547 --> 00:50:00,005 그는 말했어요, '드디어 멋진 드레스를 한번 입게 되는군요!' 560 00:50:00,505 --> 00:50:06,505 전에 그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만약 상을 줄 거면 두 사람에게 다 주는 것이 옳다고요 561 00:50:06,630 --> 00:50:11,005 그에게도 당연히 주어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그가 그러더군요 562 00:50:11,297 --> 00:50:17,380 '어이구 그런 똥 덩어리가 날 괴롭히게 해! 왜 내가 상을 받아야 하지? 563 00:50:17,589 --> 00:50:20,422 난 내가 천재인 걸 아는데! 564 00:50:20,630 --> 00:50:22,921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당신이 상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걸 565 00:50:23,255 --> 00:50:29,213 우리가 다 알아요 상은 기껏 해봤자 566 00:50:29,713 --> 00:50:34,589 당신 가치를 떨어뜨려 싸구려로 만들 거예요 온갖 미디어들이 당신을 괴롭힐 거고요' 567 00:50:34,921 --> 00:50:39,672 그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나를 유쾌하게 대했어요 568 00:50:40,213 --> 00:50:45,130 나한테 키스했죠 아주 오랫동안 날 안아줬어요 569 00:50:45,547 --> 00:50:48,672 그리고 완전히 풀어져서 감동을 받았어요 570 00:50:49,088 --> 00:50:52,547 그런 순간이 종종 우리 사이에 있었어요 571 00:50:53,213 --> 00:51:02,380 그가 정말 아주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좀 힘이 들어요 572 00:51:02,547 --> 00:51:13,796 하지만 그 따뜻함은 금방 야생의 곰이 그러는 것처럼 생각지도 못할 만큼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었죠 573 00:51:14,380 --> 00:51:18,963 내가 영화를 찍을 때는 소리를 지르는 건 내가 알아서 해, 그러니깐 넌 상관하지 마 574 00:51:19,088 --> 00:51:23,130 넌 내 뒤나 핥아 드디어 네 주둥이를 갈겨줄 때가 됐군! 575 00:51:23,297 --> 00:51:26,213 뭐! 576 00:51:26,547 --> 00:51:29,422 - 내가 네 엉덩이를 걷어차고 네 입을 박살 내주지 - 좋아! 한번 해봐! 577 00:51:38,880 --> 00:51:41,463 옆에서 촬영을 하게 된 여기 이 싸움에는 578 00:51:42,130 --> 00:51:45,671 유능한 프로듀서 발터 작서가 개입되어 있었다 579 00:51:45,921 --> 00:51:48,963 우리는 우연히 이 장면을 찍게 되었다 580 00:51:49,046 --> 00:51:52,754 너희 우정 어쩌고 하는 그깟 양심 다 똥이다, 그래! 581 00:51:53,963 --> 00:51:56,297 그래 다 찍어라! 똥이나 계속 만들라고, 알았어? 582 00:51:56,880 --> 00:52:02,213 싸운 이유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화면 왼쪽에 보이듯 나도 왼쪽에 있었지만 583 00:52:02,422 --> 00:52:05,671 전혀 끼어들지 않았다 사실 다른 때의 발작에 비하면 비교적 얌전했기 때문이다 584 00:52:07,796 --> 00:52:12,629 나는 그냥 계속해서 다음 장면 세트를 만들었다 585 00:52:12,713 --> 00:52:15,713 - 처먹어, 지금부터 넌 절대로 더 이상 아무것도 못 먹게 - 내가 이건 돼지죽이랬지! 586 00:52:15,796 --> 00:52:18,338 - 그럼 먹지 마 - 뭐라고? 이 멍청아! 587 00:52:18,422 --> 00:52:22,005 먹지 말랬다 588 00:52:22,130 --> 00:52:25,088 감옥에서 주는 음식보다 더 형편없어, 이 개자식아! 589 00:52:25,213 --> 00:52:28,629 -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한번 확인해봐? - 그럼 먹지 마 590 00:52:29,921 --> 00:52:33,130 이거 미친놈 아냐? 루키 591 00:52:33,213 --> 00:52:35,671 저 새끼 좀 끌고 가! 592 00:52:36,380 --> 00:52:39,505 너한테는 먹을 거 안 줘 니 똥이나 먹어! 593 00:52:39,629 --> 00:52:41,880 미친놈! 저 자식 정신병원에 있어야 해! 594 00:52:42,005 --> 00:52:45,880 미친놈 미친 거야 바보 새끼 595 00:52:47,005 --> 00:52:50,380 넌 맞아야 해, 그래야 정신 차리지 넌 정상이 아니니깐 좀 가둬야겠다 596 00:52:56,005 --> 00:52:58,380 난 아직 다 안 끝났어 멍청한 돼지 새끼야! 597 00:52:58,880 --> 00:53:03,046 야, 이 개새끼야, 내 똥구멍이나 핥아 누가 이런 개자식한테 영화제작을 맡기나? 598 00:53:06,588 --> 00:53:08,046 니가 날 위해 뭘 했다고! 599 00:53:08,171 --> 00:53:11,921 니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라 너 제발 인간답게 굴어 600 00:53:12,046 --> 00:53:15,505 정말 무섭군 601 00:53:17,629 --> 00:53:21,713 저 자식이 아직도 뭘 모르네! 우리는 영화를 찍는 거야! 602 00:53:21,838 --> 00:53:25,879 니 말에 귀 기울여 주는 데나 찾아가! 이 멍청한 놈아! 603 00:53:25,963 --> 00:53:27,754 입 닥쳐! 604 00:53:28,088 --> 00:53:29,838 개소리 작작해! 605 00:53:29,963 --> 00:53:36,005 이렇게 고함을 치는 일은 갈등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606 00:53:36,588 --> 00:53:41,255 인디언들에게는 하나의 공포였고 큰 문제였다 607 00:53:41,838 --> 00:53:46,754 넌 너무 멍청해서 미쳤어 이 일의 끝이 너무 뻔하지 않니? 608 00:53:47,963 --> 00:53:50,046 어쨌거나 네가 아무리 소릴 질러도, 아무 소용없어 609 00:53:50,713 --> 00:53:53,130 알았어! 넌 다른 사람들이 어떻든 상관없었어 610 00:53:55,213 --> 00:53:57,422 어떤 경우에라도 네가 어떤 짜증을 부리든 상관 안 해 611 00:54:00,005 --> 00:54:03,005 그런 돼지죽으로는 어떤 사람도 살 수가 없다는 걸 모르다니! 612 00:54:03,213 --> 00:54:05,629 더 이상 멍청할 수가 없다니깐 613 00:54:08,171 --> 00:54:11,130 넌 처먹지 말라니까 614 00:54:11,754 --> 00:54:17,754 먹을 수 없다면 난 여기를 떠날 거야 이거 정말 무섭군! 저 새끼가 나한테 처먹지 말래 615 00:54:18,046 --> 00:54:22,546 - 이제 이리 와요, 그만해요 - 그래, 맞아, 저 자식한테 아가리 닥치라고 해 616 00:54:23,255 --> 00:54:27,546 진정하고 이리와요 발터 당신도요 617 00:54:36,879 --> 00:54:42,338 두 사람 다 진정하고 그만하고, 오케이! 자 촬영 들어갑시다 618 00:54:43,671 --> 00:54:48,046 아직 준비를 좀 더 해야 해요 난 모두 같이 리허설을 했으면 하는데 619 00:54:48,380 --> 00:54:55,255 클라우스, 당신에게 보여줄 게 있어요 우리가 하려는 건 이런 거예요 620 00:55:06,296 --> 00:55:14,338 킨스키가 발작을 일으키면 우리 인디언 단역들은 종종 기묘한 반응을 보였어요 621 00:55:14,754 --> 00:55:19,754 그들은 마추구엔가스라는 부족이었는데 여기 두 사람도 그렇지요 622 00:55:20,088 --> 00:55:27,713 보통 그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예절을 가지고 대하지요 623 00:55:28,462 --> 00:55:35,005 그들은 아주 두려워했고, 원을 이루고 앉아 머리를 모으고 속삭였어요 624 00:55:50,587 --> 00:55:54,546 마침내 우두머리 중 하나가 와서 제게 그러더군요 625 00:55:55,255 --> 00:56:00,796 '그래, 당신은 아시겠죠? 우리가 무서워 하는 거 분명히 보셨지요 626 00:56:01,046 --> 00:56:04,546 하지만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며 으르렁거리는 저 사람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627 00:56:05,046 --> 00:56:08,587 그들은 나를 두려워한다고 하더군요 내가 너무 조용했기 때문에 628 00:56:08,838 --> 00:56:20,963 킨스키가 미친 발작을 일으키는 건 부분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성격 때문일 거예요 629 00:56:21,671 --> 00:56:27,171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네요 그는 말하자면 병적으로 자기중심적인 거죠 630 00:56:27,504 --> 00:56:32,796 갑자기 더 이상 자신이 중심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631 00:56:33,213 --> 00:56:35,796 심각한 돌발 사태가 발생하면 경우가 더 심각해졌어요 632 00:56:35,879 --> 00:56:37,879 자신이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633 00:56:38,255 --> 00:56:45,462 예를 들어 벌목꾼이 나무를 베다가 뱀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634 00:56:46,171 --> 00:56:50,379 3년 동안은 몇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거의 맨발로 일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 건 단 한 번뿐이었어요 635 00:56:50,671 --> 00:56:53,963 작업을 할 땐 전기톱을 사용했고 모든 뱀은 거기서 나는 636 00:56:54,213 --> 00:57:00,879 기름 냄새와 소음 때문에 도망을 갔던 거죠 637 00:57:01,255 --> 00:57:06,046 그 벌목꾼은 갑자기 깨달았어요 뱀이 자신을 두 번 물었다는 걸 638 00:57:07,046 --> 00:57:10,004 게다가 그건 추추페라는 종류였는데 가장 위험한 뱀이었어요 639 00:57:10,379 --> 00:57:16,379 보통 몇 분 걸리지 않아 심장이 멎고 숨이 멈추게 됩니다 640 00:57:16,879 --> 00:57:22,379 그는 가진 톱을 내려놓고 5초쯤 생각했어요 641 00:57:22,838 --> 00:57:30,337 그러더니 곧 다시 톱을 집어 들고 자기 발을 잘랐어요 642 00:57:30,963 --> 00:57:37,629 그래서 그는 살았어요, 우리 캠프는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643 00:57:38,671 --> 00:57:42,712 그 일이 일어났을 때, 킨스키는 그저 하나의 주변 인물일 뿐이었죠 644 00:57:43,088 --> 00:57:50,295 난 이미 그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핑계로 발작을 일으키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645 00:57:50,379 --> 00:57:56,462 또 다른 예로 여섯 사람을 싣고 여기로 오는 비행기가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646 00:57:56,712 --> 00:58:01,504 다행히 모두 살아남았지만 그들 중 몇몇은 심하게 다쳤어요 647 00:58:01,754 --> 00:58:07,046 라디오에서는 당황한 목소리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648 00:58:07,754 --> 00:58:10,213 킨스키는 아무도 더 이상 자기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649 00:58:10,587 --> 00:58:14,838 그리고는 그날 아침에 자기에게 준 커피가 미지근했다고 발작하기 시작했어요 650 00:58:15,213 --> 00:58:20,754 한 시간이 넘도록 그는 내게 이렇게 얼굴을 들이대고는 소리를 지르더군요 651 00:58:21,171 --> 00:58:25,171 대체 어떻게 해야 그를 조용히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요 652 00:58:25,504 --> 00:58:31,379 마침내 좋은 생각이 나서 내 오두막으로 가서 몇 달 동안 숨겨둔 초콜릿 한 조각을 꺼내왔어요 653 00:58:31,796 --> 00:58:34,838 그런 걸 위해서라면, 우린 아마 거의 살인도 할 수 있을 정도였죠 654 00:58:35,088 --> 00:58:39,879 난 그에게 돌아와서 얼굴 바로 앞에서 초콜릿을 먹었어요 655 00:58:40,171 --> 00:58:43,629 그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죠 그는 무슨 일인지 이해를 못 했어요 656 00:58:44,254 --> 00:58:51,129 촬영을 마칠 때쯤 인디언들이 내게 와서 그들이 날 위해 킨스키를 죽이겠다는 거였어요 657 00:58:51,295 --> 00:58:53,504 그들이 말했어요 '우리가 당신을 위해 그를 죽여야 하나요?' 658 00:58:53,796 --> 00:58:58,004 난 놀라서 그랬죠, '아이고 맙소사! 촬영하려면 아직 그가 필요합니다 659 00:58:58,295 --> 00:59:00,879 그를 그냥 놔두세요!' 660 00:59:01,212 --> 00:59:03,921 그 당시 나는 그 제안을 거절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정말 진심이었어요 661 00:59:04,337 --> 00:59:08,171 만약 내가 그렇게 하길 원했다면 그들은 그를 정말 살해했을 거예요 662 00:59:08,337 --> 00:59:14,504 당연히 난 금방 내가 그들의 살인 기도를 막은 걸 후회했다 663 00:59:15,004 --> 00:59:20,963 어쨌거나 여기 있는 이 추장이 킨스키를 제거하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664 00:59:27,379 --> 00:59:35,837 인디언들이 킨스키가 무섭게 화가 났다는 걸 분명히 감지했었고 665 00:59:49,546 --> 00:59:55,295 킨스키가 내면적으로 인디언들과 아주 가깝다고 주장하기는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666 00:59:55,587 --> 01:00:00,879 그는 '자연의 어머니'와 관련된 '자연의 아이'인 척하고 싶어서 667 01:00:01,128 --> 01:00:05,963 그런 말을 했을 뿐이다 668 01:00:10,545 --> 01:00:15,088 킨스키와 나 사이에는 뛰어넘기 힘든 장애가 있었는데 669 01:00:15,879 --> 01:00:17,879 그건 그의 자연 공감이란 거였어요 670 01:00:18,170 --> 01:00:21,629 그는 언제나 양식적으로 행동했었습니다 671 01:00:21,963 --> 01:00:27,837 그가 원시림에 관해 얘기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말한 것은 넓은 의미에서 포즈였어요 672 01:00:28,088 --> 01:00:33,837 그는 원시림에 대해 에로틱하다고 했지만 단 한 번도 원시림에 가까이 가지 않았어요 673 01:00:33,921 --> 01:00:41,004 우리는 한 달가량 원시림에 캠프를 쳤었죠 674 01:00:41,545 --> 01:00:47,837 딱 한 번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50m 정도 들어갔었는데 거기엔 쓰러진 나무가 하나 있었어요 675 01:00:48,128 --> 01:00:51,462 사진작가가 그와 같이 들어가서 몇백장이나 되는 사진을 찍어야 했죠 676 01:00:51,671 --> 01:00:55,545 그는 나무 위에 앉아서 얼마나 원시림 깊숙이 들어가 있는지를 보여줬죠 677 01:00:55,921 --> 01:01:00,504 그에게는 모든 이런 포즈와 상징이 678 01:01:01,128 --> 01:01:06,754 훨씬 더 중요했어요 679 01:01:07,004 --> 01:01:11,545 예를 들어 그는 산악용 등산 장비를 챙겨서 이곳에 왔고 그게 산보다 더 중요했죠 680 01:01:11,796 --> 01:01:16,004 입생 로랑이 디자인해 준 얼룩무늬 전투복을 681 01:01:16,128 --> 01:01:19,087 정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어요 682 01:01:19,420 --> 01:01:27,379 내가 볼 때 킨스키는 타고난 멍청이였던 거예요 683 01:01:29,921 --> 01:01:36,004 우리 관점의 차이는 특히 '피츠카랄도'를 촬영할 때 더 분명해졌다 684 01:01:37,943 --> 01:01:41,460 물론 우리는 자연 그 자체에 도전했어요 685 01:01:41,723 --> 01:01:44,002 그러면 반격이 있죠 반격해 옵니다 686 01:01:44,534 --> 01:01:50,091 그게 다예요, 자연은 장엄하고 우리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하죠 687 01:01:52,044 --> 01:01:59,351 킨스키는 자연에는 언제나 에로틱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죠 688 01:01:59,483 --> 01:02:06,643 하지만 내 생각에 에로틱하다기 보다는 음란하게 느껴졌어요 689 01:02:07,712 --> 01:02:12,894 이곳의 자연은 폭력적이고 저질이었어요 내가 보기엔 그 안에 에로틱한 것은 없었어요 690 01:02:13,024 --> 01:02:20,602 그저 외설스러움과 억압 질식 그리고 생존과 성장 691 01:02:21,462 --> 01:02:25,714 썩어 사라지기 위해 벌이는 전쟁만 보였습니다 692 01:02:26,403 --> 01:02:30,923 그 외에도 많은 불행이 있지만 그런 불행은 우리 주위에도 있어요 693 01:02:32,236 --> 01:02:36,130 이곳에 있는 나무와 새 모두 고통에 차 있습니다 694 01:02:36,403 --> 01:02:39,984 내 생각에 저 새들은 노래 부르는 게 아니라 아파서 소리 지르는 것 같아요 695 01:02:54,111 --> 01:02:56,964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종류의 조화가 있죠 696 01:02:57,861 --> 01:03:04,255 하지만 그 조화는 전복과 집단 살인을 통한 겁니다 697 01:03:07,653 --> 01:03:11,547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할 땐 정글에 대한 경외감에 가득 차 있죠 698 01:03:12,027 --> 01:03:16,756 난 증오하는 게 아니에요 사랑하죠, 정말 사랑합니다 699 01:03:17,027 --> 01:03:20,922 내 판단에 반해서 사랑합니다 700 01:03:21,879 --> 01:03:26,337 정말 이상했던 건 오히려 그와 화합을 이루는 거였어요 701 01:03:26,545 --> 01:03:30,170 그의 발작 문제까지도 그랬죠 702 01:03:30,629 --> 01:03:40,754 가끔 그는 지금 발작을 일으키는 게 꼭 필요한지 애매하기도 했어요 703 01:03:41,045 --> 01:03:47,378 나는 종종 그를 자극했죠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에 대한 704 01:03:47,920 --> 01:03:51,712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 그는 한 시간 반은 소리를 질러댔어요 705 01:03:51,961 --> 01:03:56,003 입가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자신이 텅 비어버릴 때까지 706 01:03:56,462 --> 01:03:58,170 소리를 질렀어요 707 01:03:58,545 --> 01:04:05,629 그 모습은 예를 들어 '아귀레, 신의 분노'에서 아귀레가 광기로 자신이 일으킨 폭동에서 708 01:04:06,003 --> 01:04:11,337 모든 걸 다 부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 나는 아주 낮고 위험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709 01:04:12,045 --> 01:04:18,087 킨스키는 아귀레가 미친 듯이 발작을 일으키고 울부짖으며 자신이 배반자이고 710 01:04:18,378 --> 01:04:22,128 내가 처음에는 자신을 자극해서 711 01:04:22,462 --> 01:04:27,378 발작하게 만들더라도 712 01:04:27,587 --> 01:04:31,253 결국은 내 말대로 그 장면을 713 01:04:31,378 --> 01:04:35,128 찍게 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죠 714 01:04:35,253 --> 01:04:39,670 나는 위대한 배신자이다 누구도 나보다 더 위대할 수 없다 715 01:04:41,837 --> 01:04:47,003 감히 여기서 도망갈 생각을 하는 놈은 누구든 198조각을 내버리겠다 716 01:04:48,212 --> 01:04:53,961 그리고 그걸로 벽에 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짓밟아 주겠다 717 01:04:59,836 --> 01:05:02,587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거나 718 01:05:02,712 --> 01:05:05,170 물을 많이 마시는 놈은 719 01:05:06,629 --> 01:05:10,836 155년 동안 가둬버리겠다 720 01:05:16,545 --> 01:05:21,003 나, 아귀레가 만약 저 새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기를 원한다면 721 01:05:21,128 --> 01:05:24,670 새는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722 01:05:28,712 --> 01:05:30,961 나는 신의 분노다 723 01:05:32,420 --> 01:05:35,961 내가 그 위로 가면 대지는 나를 보고 떨기 시작한다 724 01:05:41,545 --> 01:05:46,670 나를 따라 강을 내려오는 놈은 엄청난 불을 얻게 될 것이다 725 01:05:55,712 --> 01:05:58,170 하지만 탈영한 놈은 726 01:06:17,253 --> 01:06:21,212 킨스키가 가끔 진지하게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었죠 727 01:06:22,420 --> 01:06:27,836 물론 그건 당연히 아닙니다 난 건강한 사람입니다 728 01:06:28,670 --> 01:06:33,378 그렇지만 그는 확신했어요 729 01:06:33,545 --> 01:06:36,836 우리들은 마치 서로 교류가 일어나면 730 01:06:37,545 --> 01:06:42,170 위험한 혼합이 되는 두 개의 비판적인 대중 같았어요 731 01:06:42,462 --> 01:06:45,253 높은 폭발력을 지닌 무엇이었어요 732 01:06:46,378 --> 01:06:51,711 하지만 난 결코 미치지 않았어요 그저 좀 화를 잘 낼 뿐이었어요 733 01:06:52,045 --> 01:06:59,878 어느 날 정말 진지하게 그의 집을 급습해서 뭔가 나쁜 짓을 하려고 계획을 짠 일이 있었어요 734 01:07:00,128 --> 01:07:07,045 그때 그 일은 깨어있던 킨스키의 셰퍼드 때문에 좌절됐죠 735 01:07:07,920 --> 01:07:16,086 우리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곧 다른 좋은 기회가 오길 기다렸어요 736 01:07:17,295 --> 01:07:18,378 베르너 어딨지? 737 01:07:21,566 --> 01:07:23,587 - 톰 루디에요 - 아, 당신이 톰 루디이군요 738 01:07:28,920 --> 01:07:32,753 우리는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 만났다 739 01:07:33,003 --> 01:07:36,794 그때 우리는 이미 3편의 영화를 같이 했는데 740 01:07:37,253 --> 01:07:39,378 한동안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했고 741 01:07:39,794 --> 01:07:41,753 나는 그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742 01:07:41,961 --> 01:07:46,378 바로 얼마 전에 포기했는데도 우리는 서로 반가워했다 743 01:07:46,441 --> 01:07:49,608 난 그저 저 사람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744 01:07:49,774 --> 01:07:51,378 저 사람은 정말로 날 죽이고 싶어 했어요 745 01:07:51,410 --> 01:07:55,857 난 그 사람 모르고 만난 적도 없고 같이 일해본 적도 없다고 말해 746 01:07:55,888 --> 01:07:57,872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747 01:07:57,908 --> 01:07:59,439 잘 지내셨어요? 748 01:07:59,465 --> 01:08:01,867 전에 만났었나요? 749 01:08:01,887 --> 01:08:03,566 아뇨, 지금 막 알게 되었죠 750 01:08:04,253 --> 01:08:08,357 전쟁터에서 한 번 봤죠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751 01:08:09,462 --> 01:08:14,784 그는 미쳤어, 미친 거야, 그게 우리가 같이 일하는 이유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아무것도 같이 할 수 없을걸 752 01:08:16,024 --> 01:08:17,493 왜 같이 일하시는 거죠? 753 01:08:18,107 --> 01:08:19,295 미쳤으니까요 754 01:08:23,003 --> 01:08:27,305 미친 사람들끼리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죠 755 01:08:28,243 --> 01:08:30,516 우리는 가능한 만큼 멀리 갔습니다 756 01:08:31,249 --> 01:08:38,380 그래서 나는 베르너에게 내가 더 이상 못할 때까지 '그만두면 안 돼!'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757 01:08:38,494 --> 01:08:41,740 어쨌거나 그는 그만두지 않았죠 758 01:08:44,651 --> 01:08:47,524 넌 연출 같은 거 못 해, 그러니깐 759 01:08:47,569 --> 01:08:52,055 실제로 연출을 못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760 01:08:52,660 --> 01:08:56,216 만약 감독이 이렇다면 난 그를 천재라고 부르겠습니다 761 01:08:56,798 --> 01:09:00,370 난 그를 꿰뚫어 볼 수 있었어요 762 01:09:01,107 --> 01:09:05,621 마치 싱크대의 물속에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763 01:09:05,868 --> 01:09:08,715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죠 764 01:09:09,442 --> 01:09:12,497 뭘 결집해낼 수 있는지 또 뭘 표현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765 01:09:12,649 --> 01:09:16,038 그리고 에너지와 광기 혹은 뭐라 이름 붙이든 그런 걸 압니다 766 01:09:16,608 --> 01:09:21,247 그리고 또 그걸 어떻게 끌어내는지 또 그걸 어떻게 삶 속으로 가져오는 지도 압니다 767 01:09:23,078 --> 01:09:26,455 우리가 같이 일하면 그는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죠 768 01:09:27,649 --> 01:09:32,809 그건 내가 카메라 앞에서 그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자질을 769 01:09:33,587 --> 01:09:36,351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770 01:09:37,503 --> 01:09:40,961 노스페라투-밤의 유령 771 01:10:24,045 --> 01:10:27,669 미리 연락하지 않은 걸 용서하오 772 01:10:28,086 --> 01:10:30,669 나는 드라큘라 백작이요 773 01:10:32,336 --> 01:10:34,502 당신에 대해 알고 있어요 774 01:10:35,086 --> 01:10:38,711 나는 요나단의 일기를 읽었죠 775 01:10:39,836 --> 01:10:43,627 당신 성에 머물면서 그는 파괴되어 갔어요 776 01:10:43,919 --> 01:10:46,836 - 그는 죽지 않게 될 거요 - 네, 그는 그렇게 되겠죠 777 01:10:49,336 --> 01:10:55,211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죽음은 잔혹한 일이요 778 01:10:56,378 --> 01:11:00,544 하지만 죽음이 전부는 아니오 죽을 수 없는 게 훨씬 더 잔인하오 779 01:11:00,753 --> 01:11:06,003 나는 당신과 요나단의 사랑에 뭔가를 해주고 싶었소 780 01:11:08,044 --> 01:11:13,502 이 세상에는 없어요 신조차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예요 781 01:11:14,627 --> 01:11:18,961 돌아온 이후 그는 더 이상 날 알아보지도 못해요 782 01:11:19,378 --> 01:11:25,295 난 모든 걸 바꿀 수 있소 내게로 오시오 783 01:11:25,669 --> 01:11:30,336 그리고 같은 종류가 되어주시오 아마도 그것이 당신 남편을 구하고 나도 구할 거요 784 01:11:31,794 --> 01:11:35,253 사랑의 부재는... 785 01:11:36,003 --> 01:11:39,295 고통이란 걸 아시오? 786 01:11:41,086 --> 01:11:44,419 구원은 우리 스스로에게서 와요 787 01:11:46,461 --> 01:11:48,586 그 어떤 것이 와도 788 01:11:49,544 --> 01:11:54,211 나를 막을 수 없으니깐 당신은 안심해도 돼요 789 01:12:04,044 --> 01:12:08,836 머리카락이 흰 사람을 보면 난 속으로 킨스키라고 불러요 790 01:12:12,657 --> 01:12:15,909 사진가 비트 프레서와의 대화 791 01:12:17,086 --> 01:12:22,711 그래요, 맞아요 그가 그립습니다, 가끔 아주 그리워요 792 01:12:23,044 --> 01:12:28,336 늘 그런 건 아니지만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여겨질 때가 있어요 793 01:12:28,919 --> 01:12:34,502 내 생각에 중요한 건 킨스키 때문에 언제나 뭔가 전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에요 794 01:12:34,711 --> 01:12:40,669 그는 종종 조명에 대해 불평하고 바꿔 달라고 했어요 795 01:12:40,919 --> 01:12:48,627 그래요, 나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일이 있어요 그때 우리는 인뀌또스의 우체국에서 촬영하고 있었어요 796 01:12:48,878 --> 01:12:55,669 그러니깐 그는 거기 서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거울을 달라고 했어요 797 01:12:55,752 --> 01:12:58,544 그는 언제나 그럴 권리가 있었죠 798 01:12:58,878 --> 01:13:04,669 그래서 결코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적절하지 않은 걸 요구할 수 없었다는 거죠 799 01:13:04,836 --> 01:13:08,460 그때 세트 위에 있던 스물 다섯 명 중에 800 01:13:08,586 --> 01:13:12,586 누군가가 뒤쪽에서 휘파람을 불었어요 801 01:13:12,752 --> 01:13:14,502 네, 맞아요 그리곤 미친 듯이 날뛰었어요 802 01:13:15,003 --> 01:13:20,752 난 그때 종일 거기 데리고 있던 야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했죠 803 01:13:21,253 --> 01:13:26,752 나는 그의 움직임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배우기도 했어요 804 01:13:27,044 --> 01:13:30,586 난 그걸 후에 킨스키식 회전이라고 불렀어요 805 01:13:30,878 --> 01:13:32,502 그건 카메라 앞에서 걷는 방법이에요 806 01:13:32,878 --> 01:13:35,752 만약 어떤 사람이 측면에서 옆얼굴을 보이면서 화면으로 들어온다고 할 때 807 01:13:36,128 --> 01:13:40,377 카메라가 향하는 쪽에서는 긴장감이 없어지죠 808 01:13:40,544 --> 01:13:42,627 하지만 그는 약간 다르게 움직였어요 809 01:13:43,044 --> 01:13:48,294 바로 옆에 카메라 다리가 서 있는데도 그는 다리를 이렇게 돌렸죠 810 01:13:48,711 --> 01:13:53,961 그 후에는 이렇게 움직이는 거예요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몸은 811 01:13:54,211 --> 01:13:59,335 화면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예요 812 01:13:59,711 --> 01:14:03,044 만약 당신이 카메라라면 그는 여기 이렇게 서 있다가 813 01:14:03,211 --> 01:14:07,377 바로 옆으로 가고 화면 속에서 이렇게 몸을 돌리는 거죠 814 01:14:45,711 --> 01:14:49,794 그와 관련해서 또 생각나는 게 있는데 높은 대 위에서 연기를 한 거예요 815 01:14:50,211 --> 01:14:53,211 그때 우리는 헬리콥터와 동시에 촬영했었죠 816 01:14:54,711 --> 01:15:01,252 모두 그 높은 곳에 올라갔었고 그는 당연히 아주 위험한 연기를 했어요 817 01:15:02,961 --> 01:15:06,794 거기는 원시림의 40m 위였고 모든 게 흔들리고 움직였어요 818 01:15:07,003 --> 01:15:13,544 우리는 아주 높이 올라갔었죠 819 01:16:20,210 --> 01:16:22,669 믿을 수가 없군 820 01:16:23,252 --> 01:16:26,335 저기 흐르는 강이 우카얄리야 821 01:16:27,877 --> 01:16:31,419 퐁고 다스 모르떼즈의 위쪽 강 전체가 우리만을 위한 거야 822 01:16:31,544 --> 01:16:35,252 음, 알 거 같군 우리는 이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거군 823 01:16:35,377 --> 01:16:36,585 아니 824 01:16:37,877 --> 01:16:40,752 우리는 이 산 위로 배를 끌어올릴 거야 825 01:16:40,877 --> 01:16:43,544 그 일을 할 때 원주민들이 우리를 도와줄 거야 826 01:16:43,711 --> 01:16:46,168 세상에나! 당신 대체 어떻게 그걸 하려고? 827 01:16:46,252 --> 01:16:48,669 그러니깐 암소가 교회 지붕 위에 뛰어오르는 것처럼 828 01:16:49,544 --> 01:16:52,627 우리는 종종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를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829 01:16:52,794 --> 01:16:55,711 마치 동물들이 그러한 것처럼 830 01:16:56,086 --> 01:17:04,502 다음에 나올 장면처럼 이 영화는 주연배우가 달라질 뻔했어요 831 01:17:04,794 --> 01:17:08,002 처음에는 제이슨 로바즈가 피츠카랄도였고 832 01:17:08,210 --> 01:17:11,502 믹 재거도 같이 있었어요 833 01:17:11,711 --> 01:17:15,293 촬영을 시작했는데 로바즈가 병이 나서 우리는 그를 미국에 보내야 했죠 834 01:17:15,836 --> 01:17:18,794 의사는 그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했어요 835 01:17:39,025 --> 01:17:43,012 이렇게 연애하기 좋은 때 836 01:17:43,387 --> 01:17:45,543 멋진 애인인 걸 증명할 수 없으니깐 837 01:17:46,071 --> 01:17:48,441 그냥 악당이 되어 버릴까 했다고 838 01:17:49,057 --> 01:17:52,341 요즘에는 허무한 쾌락이 싫어 839 01:17:55,024 --> 01:17:55,571 윌버 840 01:17:56,953 --> 01:17:59,328 그래서 네가 내 사람이라는 거야 841 01:18:15,577 --> 01:18:20,263 야! 야! 야호 인뀌또스에서 오페라를 보고 싶어, 인뀌또스에서 오페라를! 842 01:18:22,331 --> 01:18:28,018 여러분 영혼에 음악을! 와서 같이 즐겨요 843 01:18:38,502 --> 01:18:43,919 이 교회는 이 도시에 오페라 하우스가 생길 때까지 문을 닫은 채였다 844 01:18:48,043 --> 01:18:50,043 나는 오페라 하우스를 원해 845 01:18:51,168 --> 01:18:53,127 나만의 오페라 하우스! 846 01:18:54,460 --> 01:18:57,001 나는 나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싶어! 847 01:18:58,585 --> 01:19:03,377 이 교회는 잠겨 있었다고 이 도시에서 오페라를 공연할 때까지 말이야 848 01:19:04,752 --> 01:19:07,585 나는 나의 오페라 하우스를 지을 거야! 849 01:19:08,377 --> 01:19:11,043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다고 850 01:19:11,418 --> 01:19:13,293 오페라를 보고 싶어! 나만의 오페라를! 851 01:19:32,168 --> 01:19:41,627 만약 킨스키가 없었다면 제가 그 역할을 해야했죠 852 01:19:41,919 --> 01:19:50,669 난 정말 신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를 드렸어요 내가 피츠카랄도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853 01:19:50,960 --> 01:19:55,418 그건 우리 작품에 내린 신의 은총이었습니다 854 01:19:56,168 --> 01:20:00,627 나는 뉴욕에서 그를 만났죠 그는 정말 대단했어요 855 01:20:00,877 --> 01:20:06,418 난 완전히 압도당했죠 그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말했어요 856 01:20:06,877 --> 01:20:10,710 '난 알고 있었어, 베르너 내가 피츠카랄도 역을 맡게 될 거라고 말이야 857 01:20:10,877 --> 01:20:13,794 내가 피츠카랄도야 당신은 아니지 858 01:20:13,960 --> 01:20:15,877 왜냐면 내가 당신보다 훨씬 낫거든 859 01:20:16,043 --> 01:20:18,335 당연히 그의 말이 옳았죠 860 01:20:18,669 --> 01:20:23,126 하지만 내가 그를 이곳으로 데려왔을 때 그는 이 지역이 얼마나 가파른지를 보고는 겁을 먹었어요 861 01:20:23,418 --> 01:20:29,252 그는 '세상에나 맙소사! 이건 불가능해'라고 생각했어요 862 01:20:29,418 --> 01:20:31,752 단번에 알아차린 거죠 863 01:20:31,877 --> 01:20:36,460 아마존의 증기선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 864 01:20:36,877 --> 01:20:39,168 산을 가로질러서 말이다 865 01:20:39,377 --> 01:20:42,126 저기 강물이 휘어져 흐르는 곳에 있는 붉은 절벽이 보이나? 866 01:20:42,210 --> 01:20:43,710 네, 보이는데요 867 01:20:44,252 --> 01:20:46,168 저곳이어야 해 868 01:20:46,544 --> 01:20:52,210 좋아요, 어쨌거나 우리는 곧 모래톱에 닿게 될 거예요, 배로는 못 가요 869 01:20:53,335 --> 01:20:55,876 산비탈이 겁먹은 것처럼 보이는군 870 01:20:56,001 --> 01:20:58,210 하지만 저게 내 운명을 결정지을 거야 871 01:20:59,502 --> 01:21:08,377 이상하게도 킨스키는 우리의 계획을 중단시키거나 변형시키는 부정적인 872 01:21:09,043 --> 01:21:12,835 힘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어요 873 01:21:14,043 --> 01:21:18,335 기억이 나는데 홍수가 일어났을 때 874 01:21:18,752 --> 01:21:23,043 나는 오두막의 좀 높은 곳에 앉아 불어나는 강물을 종일 바라보고 있었어요 875 01:21:23,794 --> 01:21:29,418 갑자기 누군가가 찾아왔다더군요 킨스키가 보낸 사람이었어요 876 01:21:29,710 --> 01:21:32,335 그 사람은 차를 한 잔 들고 와서 그러더군요 877 01:21:32,752 --> 01:21:39,001 '이곳은 정말 조용한 곳이군요, 우리 한번 생각해 봅시다, 꼭 여기서 만들어야 하는지' 878 01:21:39,293 --> 01:21:43,251 그래서 말했죠 '무슨 뜻이죠? 여기서 유일하게 평온한 사람이 나요' 879 01:21:43,876 --> 01:21:49,710 킨스키가 나를 내 망상에서 보호하고 싶어 한다고 그랬다더군요 880 01:21:50,918 --> 01:21:56,876 그 말을 듣자마자 나와 함께 하던 강력한 힘이 나를 떠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881 01:21:57,043 --> 01:22:07,210 모든 힘이 내 내면에서 빠져나가더군요 몇 주간은 정말 고독했습니다 882 01:22:07,710 --> 01:22:12,710 한 주 한 주 시간은 흘러가고 아마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883 01:22:13,168 --> 01:22:17,293 더 이상 내 편은 아무도 없었어요 884 01:22:18,168 --> 01:22:26,627 아무도 나를 더 이상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단 한 명도, 한 사람도 없었어요 885 01:22:26,876 --> 01:22:34,210 처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886 01:22:34,876 --> 01:22:38,585 그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고 887 01:22:43,210 --> 01:22:46,168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기계일 뿐인 모터가 이루어낸 일이었어요 888 01:22:46,335 --> 01:22:50,502 킨스키는 불현듯 어떤 가능성을 보았죠 그리고는 황홀함과 에너지에 관해 얘기하더군요 889 01:22:50,710 --> 01:22:55,627 배가 보여주는 역동성 긴장감, 킨스키의 노력 890 01:22:56,001 --> 01:23:00,293 이 두 가지는 스크린에서 볼 수 있습니다 891 01:23:11,959 --> 01:23:13,918 힘을 더 써봐 892 01:23:19,543 --> 01:23:22,001 정말 돌아버리겠군, 돼! 893 01:23:22,502 --> 01:23:26,959 - 움직인다, 움직여! - 움직인다! 894 01:23:38,709 --> 01:23:40,001 조심해! 895 01:23:43,592 --> 01:23:46,739 저한테 있어 그는 뛰어난 배우였어요 896 01:23:47,934 --> 01:23:52,399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와의 대화 그리고 그는 내가 사랑하는 변화의 힘을 지니고 있었죠 897 01:23:52,727 --> 01:23:55,855 그는 아주 까다로웠어요 898 01:23:56,480 --> 01:24:00,973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일이 있어요 899 01:24:02,202 --> 01:24:04,852 제가 당신과 영화를 찍게 되었을 때 배우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러더군요 900 01:24:05,550 --> 01:24:08,378 오 세상에, 클라우스랑 같이 일 할 수 없을걸! 901 01:24:09,103 --> 01:24:11,476 그는 함께 일하기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902 01:24:12,018 --> 01:24:12,984 완전히 미친놈이야 903 01:24:13,788 --> 01:24:17,488 같이 일할 수 없을 거야 904 01:24:19,140 --> 01:24:23,810 그에겐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었죠 905 01:24:24,510 --> 01:24:26,865 당신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유머 감각 말이에요 906 01:24:27,543 --> 01:24:30,966 하지만 그는 160편이나 되는 영화 속에서 그는 미소조차 짓지 않았죠 907 01:24:30,993 --> 01:24:31,646 네, 저도 알고 있어요 908 01:24:32,340 --> 01:24:35,983 그러나 당신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909 01:24:36,326 --> 01:24:36,824 그건 정말 굉장했죠 910 01:24:37,387 --> 01:24:38,778 당신한테는 아주 마음이 약했죠 911 01:24:39,217 --> 01:24:41,537 그는 아주 부끄럼을 많이 탔어요 912 01:24:41,732 --> 01:24:49,843 그리고 많이 부드러웠죠 913 01:24:50,557 --> 01:24:52,970 나한테는 절대로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어요 914 01:24:53,554 --> 01:24:57,408 그 반대로 그는 매우 예의 바르고 915 01:24:58,983 --> 01:25:02,054 아주 다정했었고 916 01:25:02,423 --> 01:25:06,032 저한테 작은 메모들을 남기곤 했어요 917 01:25:06,528 --> 01:25:09,080 기분 좋은 글귀였는데 제 방에서 발견됐었죠 918 01:25:09,627 --> 01:25:15,243 아주 다정한 얘기들이었어요 919 01:25:15,770 --> 01:25:18,916 하지만 또 그가 많은 것을 두려워했던 것도 기억나는군요 920 01:25:19,316 --> 01:25:22,196 우리가 점심을 같이했던 호텔에 그가 알코올을 한 병 가지고 와서 921 01:25:22,685 --> 01:25:27,046 여기저기 뿌리는 것이었어요 922 01:25:27,576 --> 01:25:29,470 접시 위에, 컵 위에 그리고 모든 곳에 뿌렸어요 923 01:25:29,897 --> 01:25:31,881 닦으려고 했군요 모든 것을 다 닦으려고 했어요 924 01:25:32,907 --> 01:25:37,880 - 그리고 견딜 수 없어 했죠, 사람들의... - 네, 맞아요 925 01:25:38,352 --> 01:25:43,111 - 사람들이 만진 흔적 그는 알코올로 자기 손을 즉시 씻었어요 - 마이클 잭슨 같네요 926 01:25:43,667 --> 01:25:46,709 그렇게 큰 배를 사기에는 돈이 부족해요 927 01:25:47,210 --> 01:25:48,793 에이, 그래도 살 거지 않소 928 01:26:00,796 --> 01:26:02,126 날 누르지 말아요 929 01:26:09,802 --> 01:26:11,566 또 이런 적도 있었어요 930 01:26:12,433 --> 01:26:16,276 우리가 작은 동물을 데리고 와서 방 안에서 촬영하고 있을 때였죠 931 01:26:17,068 --> 01:26:22,348 그는 자기가 그 동물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완전히 미쳐버렸어요, 기억나요? 932 01:26:22,834 --> 01:26:27,968 그리고는 카메라에 대고 비명을 질렀어요, 그거 기억나요? 933 01:26:28,541 --> 01:26:36,391 침실 안이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 그가 작은 동물을 만져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934 01:26:36,913 --> 01:26:37,938 새끼 살쾡이였죠 935 01:26:38,246 --> 01:26:38,996 맞아요, 바로 그거였어요 936 01:26:39,123 --> 01:26:40,548 그게 아주 좋았었죠 937 01:26:40,728 --> 01:26:44,101 그리고 그 비명은 우리가 촬영을 멈춘 바로 몇 초 후에 터져 나왔죠 938 01:26:44,438 --> 01:26:45,340 운이 좋았었죠 939 01:26:45,865 --> 01:26:47,354 맞아요, 하늘이 도왔어요 940 01:26:48,276 --> 01:26:51,314 그래요, 운이 좋았어요 그는 그날 완전히 히스테리컬했거든요 941 01:26:52,709 --> 01:27:00,212 매일 밤, 우리가 촬영을 마치고 애리조나로 돌아왔을 때 942 01:27:00,454 --> 01:27:07,206 - 그때 당신은 이것처럼 작은 공책을 들고 돌아왔죠 - 네, 노트였어요 943 01:27:07,481 --> 01:27:12,049 노트, 그리고 당신은 당신을 위해서 모든 걸 기록했죠 944 01:27:12,462 --> 01:27:18,075 그리고 클라우스는 정말로 그걸 질투했었죠 945 01:27:18,243 --> 01:27:21,426 왜냐면 그 노트에 자기 얘기는 빠져 있었으니까, 그거 기억나요? 946 01:27:21,682 --> 01:27:27,494 네, 그리고 그는 내가 쓰고 있는 내용에 대해 좀 두려워했어요 947 01:27:27,577 --> 01:27:34,004 맞아요, 그랬어요, 왜냐면 그게 그 자신이 속하지 않았던 어떤 미지의 것이었기 때문이죠 948 01:27:34,746 --> 01:27:38,439 당신의 그 노트 너무 작아서 읽기가 힘들었죠 949 01:27:38,811 --> 01:27:45,582 그거 알죠? 제 글씨는 원래 정상 크기지만 그 노트엔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었어요, 아주 이상했죠 950 01:27:46,545 --> 01:27:48,701 그건 읽기가 불가능했어요 951 01:27:49,244 --> 01:27:52,577 제 생각엔 당신은 그 후에 그걸 책으로 만들었던 것 같은데 952 01:27:52,948 --> 01:27:57,676 아뇨, 그걸 출판한 적은 없었어요 감히 그걸 읽을 생각도 못 했는걸요 953 01:28:02,709 --> 01:28:04,500 여기, 이 사진 기억나요 954 01:28:04,792 --> 01:28:09,667 당신이 찍었었죠, 그림을 그리는데 자료로 쓸 사진이라고 했었는데, 여기 이건 955 01:28:09,876 --> 01:28:15,418 - 그가 처음으로 이 사진을 보았을 때 - 맞아요 956 01:28:15,834 --> 01:28:19,667 우리가 얼마나 서로 편한 사이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죠 957 01:28:20,168 --> 01:28:23,293 그때 분명히 기억나는데 한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958 01:28:23,709 --> 01:28:27,500 사진 속의 뭔가가 그의 맘에 들지 않았던 거예요 959 01:28:27,876 --> 01:28:30,918 그랬더니 갑자기 무슨 인디언 전사처럼 소리를 지르더군요 960 01:28:31,251 --> 01:28:33,043 맞아요 한순간에 모든 게 달라졌죠 961 01:28:33,251 --> 01:28:37,834 그는 완전히 뒤집어서 아주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어요 962 01:28:38,376 --> 01:28:44,293 그래도 그의 이런 양극성은 언제나 그럴 가치가 있었죠 963 01:28:46,917 --> 01:28:50,168 네, 이게 우리 포스터예요 964 01:28:50,417 --> 01:28:54,876 처음에 사람들은 우리가 배를 산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죠 965 01:28:55,043 --> 01:28:59,001 그래서 당신이 증거로 사진을 찍었죠 우리 필름도 역시 증거였고요 966 01:28:59,209 --> 01:29:04,335 네, 내 생각에 이건 진짜 종이에 인쇄한 흑백 사진이 그 증거였어요 967 01:29:04,500 --> 01:29:08,709 이건 위대한 상징이에요 상징이라는 게 뭔지 오늘날까지 잘 몰랐었는데 968 01:29:09,084 --> 01:29:11,834 이게 위대한 상징이에요 969 01:29:12,459 --> 01:29:15,126 여기 '코브라 베르다'의 마지막 장면이네요 970 01:29:15,751 --> 01:29:20,335 여기서 당신은 킨스키에게 화면으로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지 시범을 보였죠 971 01:29:20,959 --> 01:29:24,209 장애인 앞에서였죠, 맞아요 972 01:29:24,876 --> 01:29:31,293 당신은 소아마비를 앓은 사람을 영화에 캐스팅했었죠 973 01:29:32,459 --> 01:29:36,709 당신은 클라우스에게 시범을 보였어요 974 01:29:36,834 --> 01:29:42,625 우리는 종종 역할을 바꿨었죠, 이 장면에서는 내가 연기하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975 01:29:42,917 --> 01:29:45,584 그랬을 것 같은데요, 당신은 아마도 피츠카랄도 역을 잘했을 거예요 976 01:29:45,667 --> 01:29:48,834 사실 당신은 그런 사람이거든요 977 01:29:49,043 --> 01:29:50,834 여기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킨스키가 당신의 카메라가 978 01:29:50,917 --> 01:29:55,293 어디 있는지 알아차렸기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럽거든요 979 01:29:55,709 --> 01:29:59,417 그는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어요, 그렇죠? 980 01:30:03,959 --> 01:30:14,168 여기 당신이 있네요, 800명의 아마존 여전사들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981 01:30:14,417 --> 01:30:19,709 그래요, 셰퍼드 같았죠 메가폰도 마이크도 없이 말이에요 982 01:30:20,043 --> 01:30:21,876 늘 항상 뛰어다녔죠 983 01:30:22,375 --> 01:30:25,333 킨스키도 아주 육체적이었죠 하지만 좀 달랐어요 984 01:30:25,709 --> 01:30:29,333 그는 사람들을 끌어당겼죠 나는 그들을 한곳에 모아두어야 했고요 985 01:30:30,001 --> 01:30:36,043 맞아요, 그렇게 하는 일이 당신 일이었으니까 986 01:30:36,251 --> 01:30:40,043 우린 잘 맞았어요, 우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줬어요 987 01:30:40,251 --> 01:30:42,542 그는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겼죠 988 01:30:42,959 --> 01:30:46,834 여기 이 사진에서 989 01:30:48,500 --> 01:30:53,625 그는 왕에 반대해서 일어난 폭동의 주모자인데 990 01:30:53,959 --> 01:30:58,751 그가 지니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에너지 놀라운 에너지를 볼 수 있죠 991 01:31:00,876 --> 01:31:03,500 그들이 사원에서 신성한 비단뱀을 가져왔소 992 01:31:03,584 --> 01:31:06,584 우리는 돌아가야만 해요 모두 뒤로 물러서! 993 01:31:06,709 --> 01:31:09,584 왜지? 내가 온 곳에서 난 한 마리 뱀이었는 걸 994 01:31:09,709 --> 01:31:10,876 나를 따르라! 995 01:31:37,876 --> 01:31:41,667 안 돼, 저자를 붙잡아! 996 01:31:42,375 --> 01:31:45,876 뒤로 물러서 저자는 자기 부인을 목 졸라 죽게 했어 997 01:31:53,667 --> 01:31:57,959 노예상인 코브라 베르데가 달아나려다 죽는 이 장면은 998 01:31:58,168 --> 01:32:03,001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촬영한 날 찍었다 999 01:32:03,751 --> 01:32:06,584 그날 킨스키는 제어가 전혀 안 되는 날이었다 1000 01:32:06,959 --> 01:32:11,959 그는 자기 영화 '파가니니'생각에 빠져서 1001 01:32:12,292 --> 01:32:16,459 내 영화에서는 억지로 연기하고 있었다 1002 01:32:16,584 --> 01:32:20,584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내게 낯설어 보인다 1003 01:32:21,917 --> 01:32:27,042 킨스키는 일 년이 넘도록 내가 '파가니니'의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난 계속 거절했었다 1004 01:32:27,500 --> 01:32:32,625 내 생각에 그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1005 01:32:32,917 --> 01:32:36,917 그는 그 영화를 마침내 혼자 만들었다 1006 01:32:37,459 --> 01:32:41,417 나는 더 이상 그와 공동작업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1007 01:32:41,667 --> 01:32:44,126 우리는 서로 다른 길로 갔고 그 후 1008 01:32:44,459 --> 01:32:50,667 1991년 그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자기 집에서 죽었다 1009 01:32:50,876 --> 01:32:55,709 그는 자신을 소모했다 자신을 다 타버리게 한 거다 1010 01:33:01,542 --> 01:33:04,667 그때 그는 자기 혼자 그 장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강렬했어요 1011 01:33:04,876 --> 01:33:11,042 하지만 곧 완전히 자신을 텅 비워 버렸죠 1012 01:33:11,208 --> 01:33:15,001 어쩌면 촬영 초기에 찍어야 했던 건지도 모르죠 1013 01:33:15,584 --> 01:33:21,792 이 경우에 그는 작열하듯 타올랐어요 1014 01:33:22,084 --> 01:33:25,750 마치 혜성처럼요 1015 01:33:26,667 --> 01:33:30,834 그 이후에 그는 더 이상 없었어요 후에 그는 재가 되었죠, 난 그렇게 느꼈어요 1016 01:33:31,125 --> 01:33:33,375 그는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 1017 01:33:33,667 --> 01:33:36,500 '나는 더 이상 없다' 1018 01:35:15,125 --> 01:35:18,625 가끔 나는 한 번만 더 그를 내 팔로 안아보고 싶다 1019 01:35:18,875 --> 01:35:25,041 하지만 이런 걸 꿈꾸는 이유는 내가 우리가 옛날에 찍은 필름을 보았기 때문이다 1020 01:35:25,917 --> 01:35:28,959 그 안에서 우리는 마치 늘 그래왔던 것처럼 1021 01:35:29,083 --> 01:35:31,792 친구인 척하고 서로 장난을 친다 1022 01:35:49,750 --> 01:35:52,16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서로에게 속해 있었다 1023 01:35:52,333 --> 01:35:55,500 우리는 함께 죽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1024 01:35:56,417 --> 01:36:00,208 나는 정글로 돌아가기 위해 함께 보트를 타고 있는 우리를 본다 1025 01:36:00,458 --> 01:36:02,667 세상이 전부 우리 것이었다 1026 01:36:02,875 --> 01:36:07,292 하지만 클라우스는 거기서 날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1027 01:36:07,417 --> 01:36:14,000 나는 그때 그의 영혼이 훨훨 날아다니고 싶어 했다는 걸 믿어야 했을까? 1028 01:36:16,667 --> 01:36:21,125 그리고 나는 그가 정말 부드럽고 가벼운 나비 한 마리와 같이 있는 걸 본다 1029 01:36:21,792 --> 01:36:24,292 그 조그만 존재는 그에게서 멀어지려 하지 않고 친한 것처럼 군다 1030 01:36:24,625 --> 01:36:30,250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클라우스는 스스로 나비가 된다 1031 01:36:30,709 --> 01:36:35,291 그리고 우리 사이의 심각했던 모든 일들이 1032 01:36:36,333 --> 01:36:39,166 부드러워진다 모든 일들이 잘되어 간다 1033 01:36:39,458 --> 01:36:41,875 나의 이성은 거기에 거스르지만 나는 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1034 01:36:42,166 --> 01:36:46,000 그렇게 해서라도 가장 사랑스러운 그의 모습을 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싶다 1035 01:37:40,874 --> 01:37:45,874 자막: annam hanz0099@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