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320 --> 00:00:10,400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유럽 대륙의 끝자락에는 2 00:00:11,280 --> 00:00:15,440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와 3 00:00:16,160 --> 00:00:18,080 차가운 대서양 해류가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4 00:00:20,480 --> 00:00:25,160 800km가 넘는 해안선을 자랑하는 지상 낙원이죠 5 00:00:27,080 --> 00:00:29,200 바위투성이 해안을 지나면 6 00:00:31,240 --> 00:00:36,440 야생 동물로 가득한 황야가 나옵니다 7 00:00:37,280 --> 00:00:41,920 신비로운 존재와 친숙한 존재가 함께 사는 곳이죠 8 00:00:43,040 --> 00:00:47,360 이들은 다 같이 낯설고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 줍니다 9 00:00:47,920 --> 00:00:49,920 포르투갈의 야생을 소개합니다 10 00:00:50,040 --> 00:00:54,760 와일드 포르투갈 11 00:00:57,160 --> 00:01:00,360 울퉁불퉁한 바위로 가득한 포르투갈의 해안선이 12 00:01:00,440 --> 00:01:03,360 유럽의 서쪽 끝자락을 형성합니다 13 00:01:06,760 --> 00:01:09,560 그걸 넘어서면 대서양이 있죠 14 00:01:19,800 --> 00:01:22,200 이곳에서 폭풍 해일은 15 00:01:22,280 --> 00:01:26,000 대륙의 남은 해안 방어선과 싸우고 있습니다 16 00:01:31,320 --> 00:01:33,840 그보다 높은 곳에서 17 00:01:33,920 --> 00:01:38,360 흰 황새 수컷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18 00:01:39,120 --> 00:01:42,160 날카로운 산등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죠 19 00:01:52,920 --> 00:01:55,480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20 00:01:55,560 --> 00:01:59,160 황새가 절벽에 둥지를 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1 00:02:09,640 --> 00:02:13,560 이곳이 지상의 포식자를 피할 안식처는 될 수 있지만 22 00:02:13,640 --> 00:02:15,440 황새를 둘러싼 난기류는 23 00:02:15,520 --> 00:02:17,760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24 00:02:22,840 --> 00:02:26,440 이곳은 둥지를 틀 장소가 부족하고 25 00:02:26,520 --> 00:02:28,320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26 00:02:31,560 --> 00:02:34,600 하지만 이곳은 철새인 황새의 기억에 27 00:02:34,680 --> 00:02:36,440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28 00:02:48,640 --> 00:02:50,920 거센 바람과 싸우면서 29 00:02:51,000 --> 00:02:53,320 암컷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30 00:02:53,400 --> 00:02:55,800 아프리카에서 익숙한 곳으로 31 00:02:57,120 --> 00:02:59,320 익숙한 짝과 돌아왔죠 32 00:03:11,520 --> 00:03:13,920 지난 몇 년간 해 왔던 것처럼 33 00:03:14,000 --> 00:03:17,480 이 황새 한 쌍은 다음 세대를 준비합니다 34 00:03:27,640 --> 00:03:31,600 황새 약 11,000쌍이 포르투갈에 서식합니다 35 00:03:32,320 --> 00:03:34,600 아주 험난한 생활 환경인 36 00:03:34,680 --> 00:03:37,040 가파르고 뾰족한 돌 위라도 37 00:03:37,120 --> 00:03:40,120 새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38 00:03:45,680 --> 00:03:48,600 둥지를 틀 만한 곳을 찾는다면 말이죠 39 00:03:53,640 --> 00:03:55,400 영공이 혼잡해지면 40 00:03:56,680 --> 00:04:00,000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41 00:04:14,280 --> 00:04:17,200 둥지를 튼 새들은 공격적인 침입자에 대항해 42 00:04:17,280 --> 00:04:19,600 보금자리를 치열하게 지킵니다 43 00:04:51,200 --> 00:04:53,280 보금자리를 차지하지 못하자 44 00:04:53,360 --> 00:04:57,800 침입자는 어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45 00:04:57,880 --> 00:05:01,640 검증되지 않은 다소 노출된 장소로 갑니다 46 00:05:17,240 --> 00:05:20,400 대서양의 거센 바람이 바닷속 수분을 47 00:05:20,480 --> 00:05:23,800 포르투갈 북부의 고산 지대로 가져갑니다 48 00:05:29,760 --> 00:05:33,960 이 구름 아래에는 유럽 최고의 생존자가 숨어 있죠 49 00:05:46,400 --> 00:05:48,360 바로 무스탕입니다 50 00:05:50,760 --> 00:05:52,960 이 말과 이들의 조상들은 51 00:05:53,040 --> 00:05:55,640 오랫동안 이 언덕을 돌아다녔습니다 52 00:05:58,280 --> 00:06:02,000 우리의 선조들조차 동굴 벽에 이 말을 그렸죠 53 00:06:03,760 --> 00:06:06,040 이러한 산악 환경에는 54 00:06:06,120 --> 00:06:10,040 연간 3.5m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고 55 00:06:10,640 --> 00:06:14,040 150일 이상 비가 내립니다 56 00:06:18,960 --> 00:06:22,040 습기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 힘들어질 때면 57 00:06:24,440 --> 00:06:27,880 이 말은 비바람을 피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58 00:06:29,320 --> 00:06:33,520 매섭고 차가운 물에서 새끼들을 보호하죠 59 00:06:51,120 --> 00:06:53,320 하지만 눈치 빠른 암말들은 60 00:06:54,000 --> 00:06:58,440 이 숲에 자기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61 00:07:13,200 --> 00:07:17,440 무스탕들은 이 서식지에서 이베리아 늑대들과 함께 삽니다 62 00:07:17,520 --> 00:07:19,200 수천 년간 그래 왔죠 63 00:07:21,160 --> 00:07:23,240 이미 오래전에 늑대들은 64 00:07:23,320 --> 00:07:27,240 탁 트인 들판보다는 이런 삼림 지대가 65 00:07:27,320 --> 00:07:29,920 훨씬 더 나은 사냥터임을 깨달았습니다 66 00:07:41,720 --> 00:07:44,920 늑대들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무리에 접근합니다 67 00:07:46,640 --> 00:07:48,440 거의 발각되지 않죠 68 00:08:17,120 --> 00:08:20,200 하지만 종마는 좀처럼 겁먹지 않습니다 69 00:08:27,560 --> 00:08:29,880 늑대의 위장이 들통났죠 70 00:08:43,760 --> 00:08:46,640 늑대들이 후퇴하면서 결전이 마무리됩니다 71 00:09:00,600 --> 00:09:02,600 아슬아슬한 순간이 지나자 72 00:09:02,680 --> 00:09:06,640 종마가 암말을 이끌고 산 위로 올라갑니다 73 00:09:31,440 --> 00:09:33,080 수천 년 동안 74 00:09:33,160 --> 00:09:36,920 이 작고 씩씩한 말은 인간과 친밀한 관계였습니다 75 00:09:38,680 --> 00:09:43,320 과거에는 우리의 짐을 옮겨주고 밭에서 일해 주었죠 76 00:09:47,520 --> 00:09:50,120 지금은 말이 인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77 00:09:51,040 --> 00:09:55,480 포르투갈의 무스탕은 2천 마리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78 00:10:04,960 --> 00:10:07,920 종마는 최선을 다해 79 00:10:08,000 --> 00:10:10,120 번식하려고 노력하지만 80 00:10:11,280 --> 00:10:14,840 불법 사냥과 산불 그리고 굶주린 늑대 앞에서는 81 00:10:14,920 --> 00:10:18,120 속수무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82 00:10:30,760 --> 00:10:32,920 짝짓기 철이 오면서 83 00:10:33,000 --> 00:10:36,280 늑대들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84 00:10:37,640 --> 00:10:41,200 무리의 엄격한 서열이 다시 정립되어야 하죠 85 00:10:47,360 --> 00:10:49,800 한 무리는 보통 부모 한 쌍과 86 00:10:49,880 --> 00:10:53,480 지난 2년 동안 낳은 자식들로 구성됩니다 87 00:10:58,200 --> 00:11:02,240 2살이 되면 새끼 늑대는 대부분 이곳을 떠나 88 00:11:02,320 --> 00:11:04,600 자신의 영역을 찾아 나서고 89 00:11:04,680 --> 00:11:07,000 자기 짝도 찾습니다 90 00:11:14,040 --> 00:11:17,320 하지만 그때까지는 부모의 무리에서 91 00:11:18,040 --> 00:11:20,280 부모의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하죠 92 00:11:21,000 --> 00:11:22,320 첫 번째 규칙은 93 00:11:22,400 --> 00:11:25,800 부모만이 번식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94 00:11:32,040 --> 00:11:35,640 일주일에 가까운 암컷의 가임기 동안에는 95 00:11:35,720 --> 00:11:39,080 수컷이 항상 함께합니다 96 00:11:42,800 --> 00:11:44,600 다른 갯과와 마찬가지로 97 00:11:44,680 --> 00:11:47,840 이 둘 역시 한동안 붙어 있을 것입니다 98 00:11:54,520 --> 00:11:56,360 1960년대까지 99 00:11:56,440 --> 00:11:59,800 포르투갈의 구석구석을 늑대가 활보했습니다 100 00:12:06,480 --> 00:12:10,400 오늘날에는 바로 이곳 작은 북부 서식지에만 거주합니다 101 00:12:15,600 --> 00:12:18,560 이곳의 늑대들이 살아남는다면 102 00:12:18,640 --> 00:12:23,040 이 무리가 강하게 단결한 덕분일 것입니다 103 00:12:32,240 --> 00:12:34,480 수목 한계선 위의 안전한 거리에서 104 00:12:36,320 --> 00:12:39,840 이베리아 아이벡스가 황량한 왕국을 지킵니다 105 00:12:51,280 --> 00:12:53,000 암컷은 새끼를 데리고 106 00:12:53,080 --> 00:12:55,960 미끄러운 바위로 된 지형을 가로지릅니다 107 00:13:00,160 --> 00:13:02,840 다소 눈에 띄는 곳이지만 108 00:13:02,920 --> 00:13:04,560 이렇게 높은 산에서는 109 00:13:04,640 --> 00:13:06,440 늑대로부터 안전합니다 110 00:13:18,200 --> 00:13:21,840 안전을 얻었더니 이번에는 식량이 부족합니다 111 00:13:40,240 --> 00:13:42,960 이 아이벡스는 튼튼한 발을 지녔습니다 112 00:13:43,040 --> 00:13:46,720 등산화처럼 진화한 이 발굽에는 113 00:13:46,800 --> 00:13:49,480 부드럽고 유연한 안쪽 피부와 114 00:13:49,560 --> 00:13:52,800 단단하고 안정적인 겉 부분이 있죠 115 00:13:55,840 --> 00:13:59,440 바로 옆 비탈길에 수사슴들이 모여 있습니다 116 00:14:01,440 --> 00:14:03,760 이들의 서열은 확실히 정해져 있습니다 117 00:14:05,280 --> 00:14:07,160 암컷 무리에 다가갈 때쯤이면 118 00:14:07,240 --> 00:14:10,760 누가 짝을 이루고 누가 짝을 못 이룰지 119 00:14:10,840 --> 00:14:12,520 확실히 정해지겠죠 120 00:14:13,760 --> 00:14:18,760 우두머리 수컷은 가장 큰 뿔을 왕관처럼 쓰고 있습니다 121 00:14:30,200 --> 00:14:33,680 포르투갈 북부의 바위투성이 산악 지대에서 122 00:14:35,760 --> 00:14:38,880 늑대들이 거대한 사냥터를 순찰합니다 123 00:14:40,760 --> 00:14:44,280 무려 3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곳이죠 124 00:14:57,160 --> 00:15:01,480 지금 늑대 무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식량이 절실합니다 125 00:15:06,280 --> 00:15:08,000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126 00:15:12,160 --> 00:15:16,000 생후 10주가 되면 벌써 고기를 찾습니다 127 00:15:24,920 --> 00:15:26,360 무리 전체가 힘을 합쳐 128 00:15:26,440 --> 00:15:29,440 새끼들을 잘 먹이고자 합니다 129 00:15:34,640 --> 00:15:37,120 그게 무리가 존재하는 목적이죠 130 00:15:39,680 --> 00:15:43,680 다음 세대를 돌보기 위해 서로가 필요합니다 131 00:15:46,440 --> 00:15:50,240 이 늑대들은 모두 같은 혈통을 공유하며 132 00:15:51,040 --> 00:15:54,000 가족의 대를 잇도록 돕습니다 133 00:15:54,080 --> 00:15:58,240 자기만의 가족을 꾸리려 떠나기 전에 말이죠 134 00:16:00,360 --> 00:16:03,160 새끼 늑대들에겐 지금 혈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135 00:16:03,920 --> 00:16:06,040 누가 먹이를 줄지 궁금해하죠 136 00:16:15,200 --> 00:16:17,480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137 00:16:19,720 --> 00:16:23,120 나이 많은 형제자매가 토해 준 고기가 138 00:16:23,200 --> 00:16:25,920 바로 이들이 찾는 것이죠 139 00:16:29,800 --> 00:16:33,200 포르투갈에는 늑대가 400마리도 남지 않았기에 140 00:16:33,800 --> 00:16:37,120 이런 장면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141 00:16:43,000 --> 00:16:44,960 무리에서 가장 어린 늑대가 142 00:16:45,520 --> 00:16:48,320 사냥당하거나 서식지를 잃어버리는 등의 143 00:16:48,400 --> 00:16:50,240 힘든 상황에서 보호받으려면 144 00:16:51,040 --> 00:16:54,800 이곳 국립공원의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 145 00:16:54,880 --> 00:16:56,880 가장 나을 것입니다 146 00:17:04,600 --> 00:17:08,120 스페인 국경을 따라 남동쪽으로 더 가면 147 00:17:08,200 --> 00:17:11,120 깊은 협곡을 따라 흐르는 도루강이 나옵니다 148 00:17:11,200 --> 00:17:13,440 포르투갈의 고지대를 가로지르죠 149 00:17:34,480 --> 00:17:37,640 먼 북쪽에서 늑대가 살아가는 환경과 비교하면 150 00:17:38,400 --> 00:17:41,200 이 땅은 건조하고 따뜻합니다 151 00:17:42,600 --> 00:17:44,360 이 산비탈에서는 152 00:17:45,120 --> 00:17:48,680 수분이 모이지 않고 강한 상승 기류가 생깁니다 153 00:17:48,760 --> 00:17:51,920 그리폰 독수리가 살기에 적합하죠 154 00:17:57,360 --> 00:17:59,000 독수리는 예리한 눈으로 155 00:17:59,080 --> 00:18:02,240 사체를 찾아 침착하게 계곡을 헤맵니다 156 00:18:12,760 --> 00:18:13,960 땅에서는 157 00:18:14,840 --> 00:18:17,640 여우가 쥐를 사냥합니다 158 00:18:19,880 --> 00:18:21,120 하지만 독수리처럼 159 00:18:21,200 --> 00:18:23,600 죽은 고기를 찾는 것 이상은 아니겠지요 160 00:18:34,000 --> 00:18:35,760 다 자란 붉은 사슴은 161 00:18:35,840 --> 00:18:38,960 독수리나 여우를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162 00:18:47,280 --> 00:18:49,600 하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죠 163 00:18:58,840 --> 00:19:00,400 이 푸른 초원에는 164 00:19:00,480 --> 00:19:03,480 사슴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165 00:19:05,040 --> 00:19:07,040 하지만 이 에덴동산에서조차 166 00:19:07,120 --> 00:19:11,000 동물들은 질병과 노화의 희생양이 되죠 167 00:19:13,360 --> 00:19:18,240 이젠 같은 목초지에서 독수리도 만찬을 즐깁니다 168 00:19:27,680 --> 00:19:30,640 독수리가 혼자 식사하는 일은 드물죠 169 00:19:37,400 --> 00:19:40,520 사체가 발견되면 소문이 빠르게 퍼집니다 170 00:19:54,800 --> 00:19:57,240 좋든 싫든 이 독수리들은 171 00:19:57,320 --> 00:19:59,480 이 만찬을 함께합니다 172 00:20:36,360 --> 00:20:38,440 하지만 수가 많다고 해도 173 00:20:38,520 --> 00:20:40,560 이 구역의 통치자는 따로 있습니다 174 00:20:47,480 --> 00:20:49,120 통치자는 바로 175 00:20:50,480 --> 00:20:52,520 유라시아대륙의 독수리입니다 176 00:21:02,960 --> 00:21:04,480 더 크고 177 00:21:11,760 --> 00:21:13,040 더 강하며 178 00:21:21,240 --> 00:21:22,880 더 못됐죠 179 00:21:33,840 --> 00:21:36,840 이들은 먹이가 필요하면 언제든 구합니다 180 00:22:06,280 --> 00:22:08,840 이들의 경쟁자는 서로뿐이죠 181 00:22:10,560 --> 00:22:13,120 거대하고 변덕스러운 이 동물 옆의 182 00:22:13,200 --> 00:22:16,600 작은 이집트 독수리는 상대도 안 됩니다 183 00:22:18,800 --> 00:22:21,800 맨 마지막에나 먹게 되겠죠 184 00:22:24,640 --> 00:22:26,200 여우의 경우에는 185 00:22:27,320 --> 00:22:31,080 이번엔 음식이 많이 남을 것 같지 않군요 186 00:22:37,800 --> 00:22:39,800 다시 쥐 사냥에 나섭니다 187 00:22:45,600 --> 00:22:48,520 타구스강 남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188 00:22:48,600 --> 00:22:50,960 황량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189 00:22:58,960 --> 00:23:01,120 한때 숲이었던 이곳은 190 00:23:01,200 --> 00:23:04,760 이제 850제곱킬로미터의 초원 지대가 되어 191 00:23:04,840 --> 00:23:07,480 중요한 조류 서식지 역할을 합니다 192 00:23:14,680 --> 00:23:18,240 이곳에서 느시 수컷들은 구애 장소에 모여 193 00:23:18,320 --> 00:23:22,160 호기심 많은 암컷들 앞에서 으스대며 걷습니다 194 00:23:26,360 --> 00:23:29,400 암컷은 수컷보다 훨씬 작습니다 195 00:23:29,480 --> 00:23:32,880 수컷의 몸무게가 3배까지 더 나가죠 196 00:23:36,240 --> 00:23:39,360 암컷에게 없는 인상적인 수염도 있습니다 197 00:23:40,760 --> 00:23:43,120 하지만 암컷에게 다가가기 전 198 00:23:43,200 --> 00:23:46,360 수컷이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199 00:23:48,520 --> 00:23:53,800 수컷이 가장 원하는 건 바로 이것, 가뢰입니다 200 00:23:55,920 --> 00:23:59,600 이 새까만 벌레는 독으로 가득합니다 201 00:24:00,920 --> 00:24:03,120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죠 202 00:24:04,040 --> 00:24:07,760 하지만 중의학에서는 흥분제로 씁니다 203 00:24:18,040 --> 00:24:21,840 이 작은 독약으로 수컷이 얻고자 하는 건 204 00:24:21,920 --> 00:24:23,240 무엇일까요? 205 00:24:30,920 --> 00:24:34,680 알고 보니 성 기능을 높이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206 00:24:35,240 --> 00:24:38,840 몸의 기생충을 없애서 207 00:24:38,920 --> 00:24:41,880 까다로운 암컷에게 자신의 건강을 알리려는 거였죠 208 00:24:43,640 --> 00:24:47,040 기분이 좋아진 수컷은 암컷에게 다가갈 준비가 됐습니다 209 00:25:05,080 --> 00:25:08,720 꼬리를 동그랗게 감고 날개를 펼친 모습이 210 00:25:08,800 --> 00:25:11,800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군요 211 00:25:25,800 --> 00:25:28,080 암컷 한 마리가 관심을 보이는군요 212 00:25:49,680 --> 00:25:52,960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관심은 없습니다 213 00:26:00,320 --> 00:26:02,080 다음을 기약해야겠군요 214 00:26:18,400 --> 00:26:20,440 느시의 서식지 근처에는 215 00:26:20,520 --> 00:26:24,960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216 00:26:36,720 --> 00:26:39,440 알렌테주 지방의 코르크나무 숲입니다 217 00:26:48,880 --> 00:26:51,760 이곳은 곤충의 황금 낙원입니다 218 00:26:56,160 --> 00:26:57,840 새들에게도 마찬가지죠 219 00:27:20,760 --> 00:27:25,040 배고픈 스페인 참새 수천 마리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220 00:27:40,280 --> 00:27:42,040 이들의 사촌인 집참새들은 221 00:27:42,120 --> 00:27:44,240 유럽 일부 지역에서 사라져가는 추세입니다 222 00:27:46,160 --> 00:27:49,040 이 오래된 지형에서 이런 참새들은 223 00:27:49,120 --> 00:27:52,320 넘치는 풀과 곡식을 먹을 수 있죠 224 00:27:55,160 --> 00:27:59,360 해 질 녘이 되면 안락한 둥지로 돌아갑니다 225 00:28:01,520 --> 00:28:03,960 아주 간단한 재료로 만들었죠 226 00:28:04,040 --> 00:28:07,440 풀과 잔가지, 나뭇잎입니다 227 00:28:23,160 --> 00:28:24,760 너무 들뜬 나머지 228 00:28:24,840 --> 00:28:28,640 참새들이 최대의 적을 깨웠습니다 229 00:28:41,760 --> 00:28:43,560 참새들이 감지했군요 230 00:28:52,760 --> 00:28:55,600 사향 고양이는 1,000년 전쯤 231 00:28:55,680 --> 00:28:59,120 이베리아반도에 아랍인들과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232 00:29:00,080 --> 00:29:02,240 하지만 사냥꾼일 뿐 아니라 233 00:29:03,440 --> 00:29:05,160 도둑이기도 하죠 234 00:29:17,240 --> 00:29:20,960 기습이라는 어둠의 기술을 잘 알고 있습니다 235 00:29:22,040 --> 00:29:24,840 날아다니는 새를 잡을 수 없으니 236 00:29:25,800 --> 00:29:28,720 둥지를 급습하려고 하겠죠 237 00:29:34,360 --> 00:29:35,840 하지만 너무 일찍 왔네요 238 00:29:37,240 --> 00:29:41,280 어둠을 틈타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239 00:29:49,400 --> 00:29:53,840 야간 사냥꾼에게는 지금이 황금 시간대입니다 240 00:30:00,880 --> 00:30:03,120 사향 고양이는 등반을 잘하지만 241 00:30:04,040 --> 00:30:06,560 밤에는 대부분 땅에서 사냥합니다 242 00:30:26,520 --> 00:30:28,360 쥐가 도망쳤습니다 243 00:30:37,680 --> 00:30:39,800 하지만 사향 고양이는 기억력이 좋습니다 244 00:30:40,760 --> 00:30:43,840 나무 위에서는 운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245 00:31:04,600 --> 00:31:06,520 알을 낳기도 전부터 246 00:31:07,040 --> 00:31:09,400 참새는 둥지에서 잠을 잡니다 247 00:31:40,640 --> 00:31:43,400 사향 고양이가 여기 온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248 00:31:54,600 --> 00:31:57,280 배부른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겠군요 249 00:32:17,120 --> 00:32:19,040 포르투갈 남부에는 250 00:32:19,120 --> 00:32:22,800 프렌치 라벤더가 일찍 피기 시작합니다 251 00:32:27,720 --> 00:32:31,280 지중해 기후 때문에 겨울은 따뜻하고 252 00:32:36,320 --> 00:32:39,120 여름은 덥고 건조하죠 253 00:32:41,520 --> 00:32:45,480 남부 전역에 귀뚜라미와 메뚜기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254 00:32:45,560 --> 00:32:47,840 봄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255 00:33:07,160 --> 00:33:11,120 메뚜기는 공기의 진동에 아주 민감합니다 256 00:33:11,200 --> 00:33:13,360 주변 나무에도 그렇죠 257 00:33:28,000 --> 00:33:32,760 하지만 지중해 카멜레온의 혀는 너무 빠르고 258 00:33:32,840 --> 00:33:36,520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서 메뚜기가 감지하지 못합니다 259 00:33:41,280 --> 00:33:42,640 사향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260 00:33:42,720 --> 00:33:45,720 카멜레온은 포르투갈 태생이 아니지만 261 00:33:45,800 --> 00:33:47,920 여기 남아 있습니다 262 00:33:49,160 --> 00:33:53,320 이런 생물은 이 나라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263 00:34:00,560 --> 00:34:04,360 발은 나뭇가지나 잔가지를 잡도록 진화했습니다 264 00:34:10,680 --> 00:34:16,360 혀는 새총처럼 순식간에 발사될 수 있죠 265 00:34:29,560 --> 00:34:34,520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눈은 360도 시야를 확보해 주고 266 00:34:34,600 --> 00:34:38,960 잠재적인 포식자와 먹잇감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해 줍니다 267 00:34:42,880 --> 00:34:46,480 카멜레온이 다음 희생양의 기척을 감지하면 268 00:34:46,560 --> 00:34:49,280 양 눈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269 00:34:49,840 --> 00:34:53,120 밀리미터 단위로 깊이 감각을 조정해서 270 00:34:53,200 --> 00:34:55,040 다음 공격을 271 00:35:01,560 --> 00:35:03,800 아주 정확하게 합니다 272 00:35:26,000 --> 00:35:28,240 포르투갈의 최남단에 있는 273 00:35:28,320 --> 00:35:31,960 알가르브 해변은 햇볕이 가장 강하고 274 00:35:32,040 --> 00:35:34,960 유럽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습니다 275 00:35:36,480 --> 00:35:39,760 1년에 300일은 해가 쨍쨍하니 276 00:35:39,840 --> 00:35:42,200 그럴 만합니다 277 00:35:50,800 --> 00:35:53,000 하지만 60km에 달하는 석호인 278 00:35:53,080 --> 00:35:55,280 리아 포모사라는 곳은 279 00:35:57,600 --> 00:35:59,560 달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280 00:36:02,160 --> 00:36:06,920 조수력 덕분에 수중 세계가 햇빛에 드러납니다 281 00:36:16,280 --> 00:36:21,040 정말 많은 유럽 농게가 굴 밖으로 나오죠 282 00:36:27,000 --> 00:36:29,160 이제 식사 시간입니다 283 00:36:32,920 --> 00:36:36,800 암컷은 작은 집게발 두 개로 먹이를 먹기 시작하지만 284 00:36:41,480 --> 00:36:46,080 수컷의 집게발 하나는 더 큰 목적을 위해 진화됐죠 285 00:36:51,000 --> 00:36:54,200 일부 농게는 오른손잡이고 286 00:36:54,280 --> 00:36:56,240 나머지는 왼손잡이입니다 287 00:36:57,320 --> 00:36:59,320 하지만 집게발 하나로도 288 00:37:00,080 --> 00:37:02,360 수컷은 결국 배를 채우고 289 00:37:03,680 --> 00:37:06,080 식사 후 여가를 위한 290 00:37:06,160 --> 00:37:08,720 악기를 준비합니다 291 00:37:13,360 --> 00:37:15,200 눈에 띄는 집게발을 휘둘러 292 00:37:15,280 --> 00:37:18,360 자기 모래 구덩이로 암컷을 유인합니다 293 00:37:23,040 --> 00:37:25,400 또 다른 수컷이 그 사이에 끼어들면 294 00:37:25,680 --> 00:37:30,080 이 집게발을 써서 경쟁자를 위협합니다 295 00:37:58,240 --> 00:38:00,800 달로 인해 다시 밀물이 생기고 296 00:38:00,880 --> 00:38:02,120 이제 쇼는 끝났습니다 297 00:38:03,560 --> 00:38:08,960 즉, 다음 공연은 12시간 정도 후라는 말이죠 298 00:38:18,720 --> 00:38:20,880 이 위풍당당한 절벽은 299 00:38:20,960 --> 00:38:24,600 알가르브 해안의 유명한 명소입니다 300 00:38:32,560 --> 00:38:37,680 야생의 포르투갈 이야기가 이 벽 아래로 이어지죠 301 00:38:45,360 --> 00:38:48,800 얼음장 같은 심해에서 말입니다 302 00:38:51,120 --> 00:38:55,840 수면 위에서 둥지를 트는 새가 좋아하던 바로 그 틈새를 303 00:38:55,920 --> 00:38:58,440 수면 아래에서는 물고기들이 사용합니다 304 00:39:06,360 --> 00:39:09,400 갯민숭달팽이가 바위의 해조류를 뜯어 먹습니다 305 00:39:10,560 --> 00:39:12,840 연약하고 무방비해 보일지 몰라도 306 00:39:13,880 --> 00:39:19,040 총천연색 피부는 독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307 00:39:21,040 --> 00:39:24,440 근처 포식자들은 본능적으로 이 경고를 이해합니다 308 00:39:25,680 --> 00:39:28,680 오늘도 여느 날처럼 309 00:39:29,360 --> 00:39:31,920 이 갯민숭달팽이가 평화롭게 식사 중이죠 310 00:39:40,680 --> 00:39:42,640 햇빛으로 가득한 이 해안지대에는 311 00:39:42,720 --> 00:39:45,480 해초와 조류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312 00:39:51,280 --> 00:39:55,320 하지만 식물과 조류만이 햇빛을 활용하는 게 아니죠 313 00:40:04,880 --> 00:40:08,840 수액을 먹는 이 민달팽이는 진화를 거쳐 314 00:40:08,920 --> 00:40:12,680 화려한 먼 친척과는 아주 다른 생존 전략이 생겼죠 315 00:40:20,680 --> 00:40:23,760 이들은 스스로 위장합니다 316 00:40:28,920 --> 00:40:30,760 조류를 뜯어 먹는 동안 317 00:40:31,400 --> 00:40:34,880 작은 녹색 세포를 소화하지 않도록 합니다 318 00:40:34,960 --> 00:40:36,680 엽록체라는 세포죠 319 00:40:39,280 --> 00:40:43,320 이를 소화하는 대신 피부에 주입합니다 320 00:40:48,440 --> 00:40:51,720 이렇게 하면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들 뿐 아니라 321 00:40:52,960 --> 00:40:56,840 이 세포를 써서 에너지를 생성할 수도 있죠 322 00:41:00,800 --> 00:41:03,720 식품 공장을 등에 업었으니 323 00:41:03,800 --> 00:41:07,880 이 민달팽이는 먹지 않고도 몇 주를 버팁니다 324 00:41:12,000 --> 00:41:15,320 물론 알가르브 해안 위로 325 00:41:15,400 --> 00:41:17,960 태양이 계속 떠 있기만 한다면 말이죠 326 00:41:22,080 --> 00:41:25,600 포르투갈 일주의 마지막 구간을 위해 327 00:41:25,680 --> 00:41:28,240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328 00:41:29,800 --> 00:41:31,920 황새의 세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329 00:41:37,160 --> 00:41:41,040 외곽으로 밀려났던 경쟁자 수컷이 330 00:41:41,120 --> 00:41:45,720 복슬복슬한 새끼 두 마리를 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됐습니다 331 00:41:48,440 --> 00:41:51,120 벌써 입을 벌리며 보채는 중이죠 332 00:41:57,920 --> 00:42:00,920 해안가에서 비슷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333 00:42:02,600 --> 00:42:06,960 처음엔 부모가 소화된 죽을 새끼에게 먹이지만 334 00:42:07,840 --> 00:42:12,040 이들의 식사는 곧 훨씬 어려워집니다 335 00:42:29,960 --> 00:42:33,120 같이 먹기도 훨씬 어려워지죠 336 00:42:59,680 --> 00:43:03,080 가위보다는 집게로 쓰도록 고안된 부리 때문에 337 00:43:03,960 --> 00:43:07,280 어미 새가 해 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338 00:43:20,480 --> 00:43:23,080 아직 배고픈 새끼 한 마리를 남겨둔 채 339 00:43:23,160 --> 00:43:26,680 다른 한 마리는 긴 낮잠을 잘 준비가 됐습니다 340 00:43:50,040 --> 00:43:53,440 몇 주 후면 새끼 황새들이 영원히 둥지를 떠날 겁니다 341 00:43:57,600 --> 00:44:00,840 야생의 포르투갈을 342 00:44:00,920 --> 00:44:04,480 탐험하기 위해 출발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