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제작: 뉘집빠

 

바운티풀 가는 길

 

조용히 할 필요 없다, 얘야
나 안 자니까

 

네, 어머니

 

- 잠이 안 와?
- 그러게요

 

- 왜 잠이 안 올까?
- 그냥 안 오네요

 

- 잠 안 오세요?
- 잘려고 하지도 않았어

 

직장 걱정 하는거니?

 

아뇨

 

모두 절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월급 좀 올려달라고 하려구요
- 그래야지, 열심히 일 하는데

 

- 왜 안 주무세요?
- 보름달이 떴잖니

 

난 보름달이 뜨면
잘 수가 없어

 

예전에 바운티풀에서,
밖에서 하루 종일 일 해서

 

너무 피곤하고 다리가 풀려도

 

보름달이 뜨면
난 밤을 샜단다

 

너 어렸을 적이 기억나는구나
보름달이 떴었지

 

널 깨워서 옷을 입히고는
같이 산책을 나갔지

 

- 기억 나니?
- 아뇨

 

- 기억 안 나?
- 네

 

난 기억난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옷 입혀서 데리고 나갔어

 

어디선가 울부짖는
늙은 개가 있었지

 

넌 겁을 먹었어

 

그럼 난 안아줬지
넌 두려움에 떨면서...

 

누군가 말해줬다고 했어
개가 울부짖으면

 

어디선가 사람이 죽어가는 거라고

 

그럼 난 더 꼭 안아줬지

 

넌 죽음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했어

 

"넌 너무 어리니까 한동안은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

 

재미있네요
잠 안 오실 때 그런 생각 하신다니

 

전 그 노래를 생각해내려고 했어요
어머니가 해주시던 노래요

 

그게 뭐니, 아들?

 

제목은 기억 안 나요
그냥 그 노래하시면 전 항상 웃었죠

 

그래, 그 노래...
그게...

 

이렇게 생각 안 날때가
너무 싫더라

 

쉿, 아가야
조용히 하거라

 

엄마가 앵무새 사줄테니까

 

앵무새가 노래하지 않으면

 

엄마가 다이아몬드 반지 사줄게

 

그 때는 너에게 세상을
다 사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

 

아버지는 세상은 살 수
없다고 하셨지

 

그 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어

 

오, 루디...
아니다

 

따뜻한 우유 좀 먹을래?

 

네, 어머니
귀찮지 않으시다면요

 

지금 안 자고
내일 일은 어떻게 가려고, 루디?

 

어머니...

 

제가 오늘 로젤라한테 전화로 받아서
드린 레시피 어떻게 하셨어요?

 

제시 메이, 난 네가 줬다는 레시피는
기억나지 않는구나

 

드렸어요

 

오늘 아침, 바로 여기서요

 

그리고 화장대 위에
올려놔 달라고 말씀드렸죠

 

어머니는 알았다고 하시고는
손에 쥐고 나가셨죠

 

- 화장대는 확인해봤니?
- 네, 어머니

 

거기 없었고?

 

없었어요, 어머니
자기 직전에 봤어요

 

우린 좀더 외출을 해야해, 루디

 

자기가 잘 못 자는 것도 당연해

 

내가 아는 모든 커플은
일주일에 세네번씩 외출을 해

 

우리가 전에는 형편이 안됐잖아
그래서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자기가
다시 일 하잖아

 

일주일에 극장 한두번 간다고
우리가 망하진 않을거야

 

좋아, 이번주에 한번
나가는거 어때?

 

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오늘 아침에 로젤라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봤어

 

로젤라하곤 언제 다시
친구가 된거야?

 

오늘 아침에

 

걔가 갑자기 전화를 한거야

 

내 상황이면 매우 열받을거래

 

난 열받진 않았다고 했지
열받는 건 걔니까

 

난 솔직하고 정확하게
내가 느끼는 걸 말하니까

 

사람들은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그냥 내버려둬야 해

 

로젤라는 확실히 아이를
못 갖게 됐대

 

뛰지 말고 걸으세요

 

어머니 생활보조수당이
오늘 안 들어왔어

 

18일인데
마땅히 들어왔어야지

 

정부가 하는 일은 이해가 안돼
항상 늦네요

 

당신이 다시 일한다니
로젤라가 기뻐했어

 

걔가 지난 밤에
화장대를 치우다가

 

전에 찍은 사진이 나왔대

 

당신이랑 나랑 함께
어울리기 시작할 때의 사진

 

난 보고 싶지 않았어
됐다고 했지

 

지난 시간은 날 슬프게 해

 

아가, 레시피 여기 있다

 

고마워요
어디서 찾으셨어요?

 

- 네 방에서
- 제 방이요?

 

네, 며느님

 

방 어디요?

 

화장대 서랍
오른쪽

 

- 화장대 서랍 안이요?
- 네, 며느님

 

- 화장대 위를 봤는데 없길래...
- 어머니, 뭐라구요!

루디, 내가 어머님께 몇번을
부탁했는지 알아?

 

내 화장대 서랍 뒤지지 마시라고

 

레시피 찾길
바라는 줄 알았지

 

화장대 서랍을 뒤지시길
바란건 아니에요

 

괜찮으시다면
저도 사생활을 좀 갖고 싶어요

 

네, 며느님

 

다시는 그러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전 사람들이 제 화장대 서랍을
슬쩍 보는 걸 참을 수 없어요

 

알았다
다음엔 네가 직접 찾으렴!

 

레시피 주워 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직접 주으렴
난 주워줄 생각이 없구나

 

- 주워주세요!
- 싫어!

 

- 어머니
- 주워주세요!

 

세상에나
둘 다 애들 같아

 

지금은 새벽 1시 반이라구

 

- 어머니께 주으시라고 해
- 싫다고!

 

주으세요! 여긴 제 집이에요
제가 말한대로 하시라구요

 

오, 이런
만족하세요?

 

루디를 완전히
속상하게 만들었어요

 

- 그이는 이제 잠은 다 잤네요
- 닥쳐! 위층!

 

뭐하시는 거에요?
다시 그이를 아프게 하시려는 거에요?

 

- 그 망할 라디오 좀 꺼!
- 당신이나 닥쳐!

 

조만간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 제시 메이
- 참을 수가 없어, 루디

 

난 벼랑 끝에 서있어

 

어머니나 그 누구한테도
모욕 당하지 않을거야! 들었어?

 

어머니, 이 레시피를
제시 메이에게 주시겠어요?

 

알았다, 아들

 

어머니, 제시 메이에게
미안하다고 해주시겠어요?

 

- 루디
- 제발요, 어머니

 

심야의 소리, 저희는 여기서
새벽까지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다음 3인조 빅밴드 연주는

 

갤버스턴의 그랑프리 양조회사
협찬입니다

 

알았다

 

그랑프리를 선택하십시오

 

제시 메이

 

뭔데, 루디

 

어머니가 할 말이 있으시대

 

- 뭔데요?
- 제시 메이, 미안하다...

 

레시피를 바닥에
버린거 말이다

 

사과를 받아들일게요

 

제시 메이, 힘든거 알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도...

 

난 가끔 당신이 어떤 건
못본척 했으면 좋겠어

 

못본척?

 

어떻게 못본척을 해?

 

바로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 제시 메이, 아무도...
- 난 어머니를 잘 알아, 루디

 

어머니는 일부러 날
짜증나게 하려는거야

 

어머니가 부르는
찬송가를 들어봐

 

내가 방에 들어가기 전까진
절대 시작 안하셔

 

그리곤 입을 삐쭉대시지?

 

또 가끔 어머니는...

 

하루 종일 거기 앉아서
창 밖을 내다보셔

 

24시간을 그렇게
보내보는거 어때?

 

같은 찬송가를 부르거나 입술 삐죽대며
창밖을 보시는 어머니랑 입 다물고 말야

 

쉬울거라고 말하는게 아냐
난 단지...

 

어머니가 언제쯤 그 마을로 가실지
모른다는게 너무 불안해

가시지 않을거야
안 가신다고 했어

 

가끔 난 어머니가
보조수당을 감추는 것 같아

 

미리 말하는데
내일도 그게 안 들어오면

 

난 이 집을 샅샅히 뒤질거야

 

로젤라가 묻더라
그거 아냐고...

 

이번 8월이 우리 결혼한지
15년이란거

 

그러네

 

난 절대 못 잊을거야
당신이 청혼한 걸 로젤라한테 말한 그날 밤

 

난 당신이 살아있는 사람 중에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했어

 

난 당신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고

 

그랬어, 루디?

 

제시 메이,
난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해

 

월급 인상을 요구하려고 해
난 자격 있어

 

거기서 6개월을 일했어
지각이나 병가도 한번 없었지

 

우선 더글라스 씨
사무실로 가서

 

"당장 월급을 올려주세요"라고 해야지

 

"이 월급으로는 살 수 없어요"

 

음...
난 살 수 있어

 

이해가 안돼, 제시 메이

 

난 언쟁을 안 하려고 하는데...

 

모르겠네

 

8년 동안 회사에서 일한
남자를 하나 아는데

 

돈을 조금 모았는데

 

병을 얻었어...

 

2년을 침대에서 보냈고
모은 돈을 다 썼지

 

그리고나서 새로운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어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라고 했어

 

그게 내가 하는 일이야
매일같이

 

- 무슨 책이야?
- 내거야

 

사무실에서 오는 길에 샀어

 

간부가 되는 방법?

 

사장이 날 좋아해

 

빌리 데이비스가 그랬어,
사장이 긍정적이었다고 오늘 그랬어

 

빌리 데이비스는 이제 거기
10년째야, 알아?

 

이제 졸려?

 

응, 당신은?

 

나도 그래

 

잘 자

 

잘 자

 

KPRC 방송국

 

전국 뉴스입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오늘...

 

- 어머니?
- 괜찮다, 아들

 

그냥 아직 안 졸린거야

 

안녕히 주무세요

 

루디, 제발
아들아, 난 집에 가고 싶어

 

어머니, 거기선 살 수 없는거 아시잖아요
우린 휴스턴에 살아야 해요

 

아들아, 난 여기선 더이상
머물 수가 없구나

 

집에 가고 싶어

 

부탁할게요
다시는 이런거 묻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 루디, 8시 15분이다! 일어나, 일어나!
- 네, 어머니

 

강에서 만나요

 

찬송가 부르시기엔
너무 일러요

 

뛰지 말고 걸으세요

 

-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머니
- 좋은 아침, 아들

 

토스트 금방 해주마

 

오늘 저녁 일찍 먹는거 어때?

 

6시 반, 둘 다 괜찮으면

 

저녁 먹고 둘다 극장에 데려갈게

 

시내로 나갈거야,
아님 그냥 근처로 갈거야?

 

당신이 원하는 데로, 제시 메이

 

시내가 좋겠어

 

빌리가 데리러 올거야

 

일찍 가고 싶어
더글라스 씨는 보통 9시 전에 오거든

 

월급 인상 해달라고 하는거
옳은 일이겠지?

 

물론이지

 

리타, 제시 메이 왓츠예요
머리하는 거 예약하려구요

 

2시요?
더 일찍은 안되나요?

 

그때 봐요, 안녕

 

- 갈게요, 어머니
- 다녀오렴, 아들

 

- 편지 온거 있으면 소리쳐
- 알았어, 그럴게

 

- 편지 없네
- 알았어

 

생활보조수당 이해가 안되네요
안 그래요?

 

그러게요, 며느님

 

어머니는 건망증이 심하시잖아요

 

방 어딘가 두신거 아니에요?

 

실수로요

 

그런 것 같진 않구나

 

휴스턴 KTRH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아름다운 수요일 아침이군요

 

맑은 하늘에
현재 기온 20도입니다

 

버스가 아침에 충분히
빠르지 않은가봐, 루디?

 

그러게, 사장님이랑
이야기 좀 할까하고

 

아침에 일 시작하기 전에 말야

 

- 가족들은 어때?
- 잘 지내

 

애들은 아침마다
기운이 넘치고

 

난 머틀 수에게 말했지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여기 활력 넘치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 자네 부인은 어때?
- 잘 지내

 

자네 어머니도 함께 지내시지?

 

물론이지

 

로젤라에게 전화해서 가게에서 만나
콜라 한 잔 하자고 해야겠어요

 

죄인을 부르사

 

찬송가 좀 그만 부르실래요?
제가 놀라서 뛰는거 보고 싶으세요?

 

찬송가가 제 신경을
건드린다구요

 

입술 내밀지 마세요
저 그거 못 견뎌요

 

입술 내밀려고 한게 아냐
그냥 조용히 있으려고 한거지

 

집에 없나보네요

 

아마 가게에 있겠죠

 

오늘밤 어떤 영화를 볼 지
못 정하겠어요

 

로젤라에게 물어볼래요

 

잠깐이라도 그런 소리
멈춰주실래요?

 

불안하다구요

 

처음 휴스턴에 왔을 때...

 

하루에 영화를 3번 봤어요

 

아침엔 커비 극장...

 

오후엔 메트로폴리탄...

 

저녁엔 마제스틱 극장으로 갔죠

 

- 어머니!
- 괜찮다, 제시 메이

 

- 심장이에요?
- 아니야

 

그냥 일시적인거야

 

그냥 잠깐 소파에 누워있으면
괜찮을거다

 

- 물 좀 드릴까요?
- 고맙구나

 

- 의사 부를까요?
- 아니다

 

- 루디에게 전화할까요?
- 아니야

 

좀 괜찮으세요?

 

그래, 제시 메이

 

바로 일어나셔도 괜찮으세요?

 

그럼, 이미 괜찮아졌다

 

이 의자에 앉아야겠구나

 

좋아요, 제가 여기 잠시
함께 앉아있을게요

 

이러실때마다 전 너무 겁나요

 

딕시 시리즈의 버프 팀은
어떻게 생각해?

 

난 그들이 우선
텍사스 리그에 참가해야 한다고 봐

 

맞아

 

금요일 밤에 버프 구장...

 

- 가지 않을래?
- 좋아

 

자네 부인하고 어머니도
모시고 와

 

재미있겠네

 

여보세요

 

안녕, 로젤라
아까 통화하려고 했는데

 

가게에 있었구나
그럴거라 생각했어

 

그러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몸상태가 안 좋으셔...

 

아니다
가봐라, 제시 메이

 

난 괜찮을거야, 여기서 좀 쉬마
네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 정말이세요?
- 그래, 정말이다, 제시 메이

 

그럼, 알겠어요

 

로젤라, 어머니께서
여기 안 있어도 된다고 하셔

 

조금 이따가 들를게

 

좋아, 이따 봐
안녕

 

진짜 괜찮으시겠어요?

 

그래, 제시 메이

 

그럼 가볼게요

 

제가 필요하면
가게로 전화하세요

 

그래, 그러마

 

돈 좀 가져가는 걸 깜빡했어요

 

누구한테 쓰시는 거에요?

 

캘리 데이비스에게 나 아직
살아있다고 쓰려고 한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이유는 없어
그냥 문득 떠올랐다

 

알겠어요

 

혹시 생활보조수당에 대해
절 속이시려는 거라면...

 

식료품점 레이놀즈 씨에게
말해놨어요

 

어머니께 절대 현금으로
바꿔드리지 말라구요

 

- 안녕하세요, 왓츠 부인!
- 안녕

 

- 잘 지내세요?
- 좋아

 

- 진짜야
- 얘, 시간 좀 봐

 

10시 15분이야

 

어머니께 가보는게 좋겠어
아침에 몸이 안 좋으셨거든

 

이 옷 좀 입어볼래

 

1117번 열차가 28번에서
탑승 중입니다

 

맥알렌 행 1117번 열차가...

 

28번 트랙에서 탑승 중입니다

 

바운티풀 행 표 주세요

 

- 어디요?
- 바운티풀이요

 

해리슨과 코튼 사이에 있어요

 

거기 가는 열차는 이제 없어요

 

- 진짠가요?
- 네, 진짜에요

 

바운티풀과 휴스턴 사이를
운행했었는데요

 

기억해요, 왜냐면...

 

이제는 없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버스 탑승중입니다
체냉고, 알라톨라

 

로샤론, 앵글톤

 

클루트, 벨라스코

 

어머니, 저 왔어요

 

손님, 손님 차례에요

 

네, 실례합니다
바운티풀 행 표 주세요

 

- 어디요?
- 바운티풀이요

 

- 어디 근처인가요?
- 해리슨과 코튼 사이에 있어요

 

- 손님?
- 네

 

해리슨과 코튼 행만 있어요

 

바운티풀 행은 없고요

 

있어요
해리슨과 코튼 사이인걸요

 

죄송합니다, 손님

 

손님은 있다고 하시지만 이 책은 없대요
이 책은 거짓말 안하거든요

 

하지만 전...

 

결정을 하세요
코튼이나 해리슨 중에요

 

다른 분들이 기다리시잖아요

 

가만있자

 

- 해리슨까지는 얼만가요?
- 3.50 달러요

 

- 코튼은요?
- 4.20 달러입니다

 

해리슨으로 하나 주세요

 

알겠습니다

 

- 3.50 달러입니다
- 네

 

보조수당 수표 받나요?

 

급하게 오느라
식료품점에 못 들렀어요

 

어떤 수표도 받지 않습니다

 

확실한거에요
정부에서 발행한거라구요

 

죄송합니다

 

규칙이 그러네요

 

그런가요?

 

이해해요
규칙은 규칙이니까요

 

- 얼마라구요?
- 3.50 달러요

 

3.50 달러

 

잠깐만요, 여기 다 있어요

 

5센트, 10센트, 25센트짜리요

 

여기요
이제 3.50 달러 된거같네요

 

- 감사합니다
- 아니에요

 

시간 많이 뺏어서 미안해요

 

여기요, 손님
표 잊으시면 안돼죠

 

오, 세상에나!

 

목에 안 붙어있으면
머리도 잊을 판이라우

 

테일러 행 2장이요

 

뷰몬트 행 급행 버스가
30분 연착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 가방 좀 잠시 봐주시겠어요?
곧 올게요

 

그러죠, 부인

 

- 자리 있나요?
- 네, 부인

 

돌아다니기엔 꽤 덥죠?

 

그러네요

 

난 서둘러 준비를 해야했어요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들어본 적 없는
마을로 가려고 하죠

 

- 어딘데요?
- 바운티풀이요

 

- 들어봤어요?
- 아뇨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남은 마을도 별로 없죠

 

거의 20년동안
못 가봤어요

 

예전엔 꽤 번창했었는데

 

내가 떠날 때 남은건 우체국이랑...

 

주유소, 가게 몇 개 뿐이었죠

 

- 가족이 거기 사시나요?
- 아뇨, 다 죽었어요

 

아들이랑 며느리 제시 메이 빼고요

 

걔네는 도시에 살아요

 

죽기 전에 바운티풀을 보려고
서둘러 가는거에요

 

아침에 몸이 안 좋았어요...

 

침대에서 좀 쉬어야 했죠
심장 때문에요

 

- 심장이 안 좋으세요?
- 좋다고 할 순 없죠

 

의사는 괜찮을거라 했어요...

 

필요할 때 까지는요
걱정만 안 하면...

 

그런데 요샌 그럴 수가 없어요

 

짐 좀 잠깐 더 봐줄래요?

 

물론이죠

 

아주머니, 무슨 문제 있으세요?

 

아뇨, 그냥 좀 초조하네요
그뿐이에요

 

기도 좀 해줘요

 

- 행운을 빌어요
- 저도요

 

루디, 어머니는 항상
기차를 타시려고 했어

 

근데 기차역 한군데서 5분 밖에
안 기다렸잖아

 

어머니는 거기 안 계셨는데
당신이 날 바로 여기로 데려왔어

 

항상 거기서 어머니를 찾았잖아

 

어머니는 역에서
그들을 믿지 않았어

 

그들이 바운티풀 가는
열차는 없다고 했거든

 

어머니는 있다고 하고...

 

당신이 보는대로, 어머니가 신경쓰시면
계속해서 일어날 일이야

 

모든 걸 경찰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 그래야 겁먹으실거야
- 우린 경찰에 알리지 않을거야

 

세금 제외 1.63 달러...

 

할머니 한 분이 바운티풀이란 마을로
가는 표 사시지 않았나요?

 

제가 근무한 후론 없는데요

 

- 근무한지 얼마나 됐는데요?
- 15분 정도요

 

미안합니다

 

실례합니다, 성냥 있으신가요?
라이터 기름이 다 되서요

 

오, 감사합니다

 

시댁 식구가 없는
행운을 누리길 바래요

 

전 절 미치게 만드는
시어머니가 있거든요

 

항상 여길 떠나서
바운티풀이라는 곳으로 가려고 해요

 

기차가 언제 다녔었는지도
모르는 곳이에요

 

그렇다고 말하려거나 하면
말을 지어낸다는 듯 쳐다보죠

 

오늘 너무 믿었어요

 

빠져나갈 모든 기회를 줬죠

 

사람들은 왜 아이를
갖지 않냐고 물어요

 

저는 루디와 시어머니가 있다고 하죠
그 둘이 제겐 아이들이에요

 

뭘 가져온거야?
나 그거 본적 있어

 

여기 앉아서 시간만 버리는거 같아

 

다른 기차역으로 가볼래?

 

상관없어
당신 어머니잖아

 

이거 어때요?
전 이런거 안 읽고...

 

아내는 벌써 봤대요

 

고마워요

 

이건...

 

안녕하세요, 혹시 어떤 여자분...

 

- 죄송합니다
- 고마워요

 

저기요, 숙녀분

 

저기서 이 손수건을 발견했는데
저희 어머니거 같아요

 

심장 상태가 심각한데
혼자 계시면 진짜 안 좋거든요

 

돈도 없을실텐데
그분을 찾아야 해요

 

혹시 보신 적 없나요?
바운티풀이란 마을로 가신다고 하셨을텐데

 

네, 봤어요
저랑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가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내가 맞았어, 여기 오셨어
저 숙녀분이 봤대

 

- 기다리진 않을거야
- 저분이 어머니랑 이야길 나눴대

 

기다리지 않을거야
경찰에 모두 말했어

 

- 진짜 전화했어?
- 했어...

 

그들이 말하길, 어머니께서 이런식으로
우리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으니...

 

집에 가서 무시하고 있으래

 

젊은이들과 노인들 사이에
흔한 일이래

 

그리고 그들 말은...

 

집에 가서도 어머니가
떠나든 머물든

 

신경 안 쓰면
어머니 자유 의지대로 하실거래

 

경찰에서 말한대로 하는거야

 

이제 루디, 변화를 위해
당신이 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당신 어머니나 따라다니며
남은 생을 보내지 않을거야

 

알았어, 제시 메이

 

어서, 가자

 

- 어서
- 알았어

 

어머니가 한 시간 안에 안 오시면
다시 찾을러 나올거야

 

알았어

 

브라조리아 행 버스가
곧 출발합니다

 

해리슨, 코튼, 올드 걸프, 코퍼스 크리스티로
가시는 손님은 제라드에서 갈아타십시오

 

- 손님건가요?
- 네

 

- 제가 들죠
- 고맙습니다

 

-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 1시간 정도요

 

- 세상에나
- 별 수 없네요

 

오, 알아요
별 수 없죠

 

받아들여야죠.

 

- 멀리 가세요?
- 멀어요, 코퍼스요

 

코퍼스 크리스티가
스페인 어로 뭔지 아세요?

 

- 아뇨, 몰라요
- 그리스도의 몸이에요

 

오, 그래요?

 

처음 들어요, 당신은요?

 

저도 처음 들어요

 

그리스도의 몸이라...
맞아요?

 

맞나?

 

나 영어 못하는거 알잖나

 

오네요

 

오, 그러네요

 

기쁘네요

 

- 버스 좋네요, 그쵸?
- 네, 그러네요

 

개인적인 질문해서 미안한데...

 

당신 같은 예쁜 숙녀가
왜 혼자 여행해요?

 

남편이 해외로 갔어요
전 가족하고 있으려구요

 

안됐네

 

시편 91편을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봐요

 

용기와 보호의 그늘이 될거에요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그냥 허전하네요

 

남편을 주의 날개 아래 두면
그는 안전할거에요

 

네, 부인
죄송해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우는 걸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요
누구나 베개를 적실 때가 있잖아요

 

가끔은요
나도 있어요

 

- 걱정 안 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 그러게요, 우리 모두 그렇죠

 

내 며느리, 제시 메이는
걱정을 안 해요

 

"뭘 위해서요?"라고 말하죠
며느리한테도 말하듯이...

 

잘 기르면 좋은 태도죠
문제는, 더 이상은 할 수 없어요

 

힘드시겠어요

 

걱정 안했어요, 어렸을 땐 속 편했는데
걱정할 거리를 많이 갖게 됐죠

 

그때 바운티풀은 모두가 가난했어요
그렇게 살아갔죠

 

농사를 세번째 연달아 실패했을 때
아빠에게 말했어요

 

누가 여길 풍부하단 뜻의
바운티풀이라고 했냐고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하셨죠
그 때는 풍족했으니까요

 

땅에 씨를 뿌리면
농작물이 우후죽순 자랐죠

 

목화, 옥수수, 사탕수수가 있었어요
들어본 중 가장 예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제시 메이는 가장 추하다고 하지만
날 괴롭히려고 그렇게 말하는 거죠

 

걔는 비오는 날 한번 본게 다예요

 

그리곤 오래된 늪일 뿐이라고 하죠
난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엄청 예쁜 늪이야"라고 하죠

 

- 왓츠 부인?
- 네?

 

말씀드려야 할 게 있어요

 

부인 일에 간섭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부인 아드님과 며느님이 왔었어요

 

알아요, 오늘 걸 봤어요
내가 자리를 빨리 뜬 이유죠

 

- 아드님이 매우 걱정하는 것 같았어요
- 오, 축복이 있길

 

부인이 떨어뜨린
손수건을 발견했어요

 

세상에나
그렇군요, 내가 그랬군

 

제게 부인을 봤냐고 물었어요

 

그렇다고 해야했죠
묻지 않았으면 말 안했을거에요

 

괜찮아요, 나라도 그랬을 거에요

 

- 제시 메이랑도 말했죠?
- 네, 했어요

 

꼴불견이죠?
내가 미쳤다고 했을거에요

 

- 뭐...
- 걱정마요, 마음 안 상해요

 

불쌍한 제시 메이는
모두가 미쳤다고 생각해요...

 

미용실에 앉아 하루 종일
코카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면요

 

루디는 내가 바운티풀로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느끼는 지 알거에요

 

왜냐면 옛날에 거기서
있었던 일을 얘기할 때면...

 

걔는 울음을 터뜨리거든요...

 

곧 그치곤 방을 나가죠

 

아름다운 찬송가네요
제목이 뭐에요?

 

'우리를 부르는 소리'

 

- 찬송가 좋아해요?
- 네, 좋아해요

 

나도 그래요

 

제시 메이는 유행에 안 맞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해요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는 뭐에요?

 

- 모르겠어요
- 난 방금 부른 곡이 제일 좋아요

 

제시 메이가 집에 없을 때면
하루에 백번은 부르죠

 

찬송가가 제시 메이를
불안하게 하거든요

 

제시 메이는 날 싫어해요
이유는 모르지만, 날 그냥 싫어해요

 

싫어하든 말든...

 

돌아가서 갯바람을 맡고
흙밭에서 일해야죠

 

캘리는 언제든 돌아오라고 했죠
진심으로 그랬어요

 

지금 보러 가는 사람이
캘리 데이비스예요

 

첫 달에는 캘리의
정원에서 일할거에요

 

20년동안 손에 흙을
묻히지 않았네요

 

내 손이 흙을 느낄 필요가 있어요

 

- 땅에서 일하는거 좋아해요?
- 해본적 없어요

 

언제 한번 해봐요!
놀라운 경험이 될거에요

 

전원 생활을 다시 하면
난 100살까지 살 수 있을거에요

 

방 두 개짜리에 갇혀있는게
날 죽이는거 같았죠

 

그 땅에서
남자처럼 일했어요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래야 했죠

 

애 둘을 거기 묻었어요

 

리니 수와 더글라스죠

 

리니 수는 급성 전염병으로 잃고,
더글라스는 왜 죽었는지도 몰라요

 

원래 좀 약했어요
캘리가 걔들 무덤을 지켜줬죠

 

거기 갈 때까지
잘 버틸거에요

 

어디 가는거에요?
해리슨 다음에는

 

올드 걸프요

 

가족이 루이지애나에서
거기로 이사했어요

 

남편을 돌아올 때까지
거기서 지낼거에요

 

좋겠어요

 

친정에서 다시 산다니 재밌을 거에요

 

- 결혼한지는 얼마나 됐어요?
- 1년이요

 

남편이 불안해 하더라구요

 

내가 혼자인게 걱정이랬어요

 

외동딸이거든요
부모님과 전 굉장히 친밀하구요

 

좋겠어요

 

부모님이 그이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이도 부모님을 좋아하구요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았으니까

 

부모님은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좋겠어요

 

사람들은 말하죠...

 

아들이 결혼하면
아들을 잃는거다

 

그런데 딸이 결혼하면
아들을 하나 얻는거다

 

남편 이름은 뭔가요?

 

- 로버트요
- 좋은 이름이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어떤 이름이라도
좋았을 것 같아요

 

남편을 정말 사랑해요

 

친구들이 콩깍지 제대로 씌였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난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잘못한 일때문에
벌 받는다는 거 믿어요?

 

난 가끔 그래서
문제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목사님과 많이 이야기 해봤는데
한번 빼고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더라구요

 

근데 난 다른 이유는 모르겠어요

 

물론, 남편에게 거짓말은 안했어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죠

 

존경은 했지만...

 

사랑하진 않았어요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어요...

 

레이 존 머레이를 빼고는

 

내가 사는 동안, 어쩔 수 없었죠

 

남편이 죽었을 때 조차도...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서는...

 

집 앞에 앉아있곤 했어요
매일 아침...

 

매일 저녁...
레이 존 머레이에게 인사하려고요

 

그가 출퇴근 길에
우리 집을 지날 때 마다요

 

그도 우리 집을 지나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했죠

 

나 말곤 사랑하지 않았어요

 

- 왜 그와 결혼하지 않았어요?
- 아버지들끼리 사이가 안 좋았어요

 

아빠는 내게 강제로 편지를 쓰게 했죠
다시는 그를 보고 싶지 않다고 쓰라고요

 

그리고 그는 취해서
앙심을 품고 결혼했죠

 

그의 부인에게 미안했어요
그녀도 그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이제 생각 않을래요

 

그래도 모두가 바운티풀의 일부예요

 

그래서 다시 생각이 나나봐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건 행운이에요

 

- 알아요
- 굉장한 행운이죠

 

- 가방 좀 들어드릴까요?
- 아뇨, 괜찮아요

 

- 오, 죄송한데요
- 네?

 

올드 걸프로 가는 버스가
제 시간에 올까요?

 

그럼요

 

- 몇 시에요?
- 10시요

 

10시!

 

10시에 캘리를 본다면
엄청 놀랄텐데

 

오늘 간다고 말씀 하셨어요?

 

아뇨, 못 했어요
나도 오늘 갈 줄 몰랐거든요

 

제시 메이가 가게에
갈 때까지 기다려야했죠

 

저는 30분 후에 가요

 

그래요, 나도 바운티풀 가는 방법을
알아내는게 좋겠군요

 

앉아계세요, 앉으세요
제가 찾아볼게요

 

- 실례합니다
- 네?

 

제 친구가 바운티풀 가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데요

 

- 바운티풀이요?
- 네

 

거긴 왜 가신대요?

 

- 어린 시절 친구 만나러 가요
- 그게 누굴까요

 

바운티풀의 마지막 사람은
캘리 데이비스였어요

 

그저께 돌아가셨죠

 

그게, 돌아가신 걸
발견한게 그저께죠

 

혼자 사셨어요
그래서 정확히 언제 돌아가셨는지는 몰라요.

 

실례합니다

 

- 캘리 데이비스요?
- 네, 부인

 

오늘 아침에 장례식이 있었어요

 

만나시려던 분이 그분인가요?

 

네, 그 사람이에요

 

내 친구였죠
어린 시절 친구

 

- 여기 호텔이 있나요?
- 네, 부인. 리버뷰 호텔이 있어요

 

- 먼가요?
- 3블럭 정도 돼요

 

이제 어쩌실건가요, 왓츠 부인

 

생각중이에요

 

뭘해야 할지 알겠어요

 

계속 갈래요

 

그게 내가 할 일이에요
계속 갈래요

 

힘과 목적의식이 내 안에서
강하게 느껴져요

 

바운티풀로 갈거에요

 

20km라도 걸어갈래요

 

이 늦은 시간에 아무도 없으면
어쩌실거에요?

 

그러게요
그 말이 맞아요

 

아침까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겠네요

 

그리고 날 태워줄
누군가를 구해야겠군요

 

내가 뭐할지 알아요?

 

내 집이나 남겨진 데
아무데서나 지낼거에요

 

정원에만 있으면
잘 지낼거에요

 

정부 수표가 날 돕겠죠

 

- 왓츠 부인
- 왜요?

 

아까 그분이 멀지 않은 곳에 호텔이 있대요
제가 거기 데려다 드리는게 낫겠어요

 

아뇨, 고맙지만 됐어요
호텔에 돈 낭비 하지 않을래요

 

무지 비싸요, 알죠?

 

여기 벤치에서 잘래요

 

코트를 베고
지갑은 팔 아래...

 

내 지갑!

 

- 내 지갑 봤어요?
- 아뇨! 저기요!

 

이분이 지갑을 버스에
두고 내렸어요!

 

알겠어요
전화해볼게요

 

- 어떻게 생긴거죠?
- 평범한 갈색이에요

 

- 얼마나 있죠?
- 35센트? 그리고 보조수당 수표도요

 

- 누구에게 발행된 수표죠?
- 저에게요

 

- 성함이...
- 캐리 왓츠 부인이에요

 

알겠습니다

 

- 전화해볼게요
- 고마워요, 매우 친절하시네요

 

돌려받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뭐 경우에 따라 다르죠

 

'돈 탈'에서 버스에 연락이 되면...

 

'빅토리아' 행 버스를 통해 보내질테니
몇 시간이면 되겠네요

 

고마워요
진짜 친절하시네요

 

- 지갑 걱정 마세요
- 안 할래요, 너무 피곤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걱정해도 늦지 않아요

 

그럼 이제 좀 주무세요

 

아뇨, 좀 이따 당신 가는거 볼래요

 

아뇨, 주무세요

 

난 바로 잠 못 들어요

 

난 너무 긴장했어요
내 인생에 여행이 잘 없거든요

 

운이 좋으시네요
버스가 '돈 탈'에 아직 도착 안 했대요

 

지갑을 만약 찾게되면
여기에 아마...

 

12시쯤 오겠네요

 

기분 좀 나으세요?

 

네, 그러네요
오늘 일이 다 잘 풀려요

 

왜 어떤 날은 일이 잘 풀리고
어떤 날은 일이 전혀 잘 안 풀릴까요?

 

내 말은, 5년 넘게
바운티풀에 가려고 했어요

 

보통은 제시 메이랑 루디가 와서
날 찾아냈죠

 

내가 기차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말이에요

 

오늘은 내가 기차역이랑 버스 터미널
두 군데 모두 들어가봤어요

 

표도 샀죠

 

루디와 제시 메이가 날 보기 전에
내가 먼저 그들을 봤구요

 

난 숨었고
당신같은 예쁜 친구를 만났죠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날 위해 찾아줄 사람도 생겼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나봐요

 

왜 매일 함께 하시지는 않을까요?
그렇다면 좋을텐데

 

그런 날이 많으면 우리가 아마
그분께 별로 감사해하지 않을거에요

 

아니면, 항상 함께 계시지만
우리가 모르는 걸 수도 있고요

 

어쩌면 20년동안 도시에 갇혀서
기다려야만 했는지도 모르죠...

 

그래야 여기 돌아오는 걸
감사해할테니까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부르고 싶을 때 찬송가를 부를 수
있다는게 멋지지 않아요?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난 행복한 여자예요, 젊은 양반
난 매우 행복한 여자예요

 

샌드위치가 하나 남았어요
드실래요?

 

- 안 먹을거에요?
- 네, 전 배불러요

 

반만 먹을게요

 

- 다 드세요
- 아뇨, 반만요. 고마워요

 

난 많이 안 먹어요
특히 기분 좋을 때는요

 

- 처음 춤 추러 이 마을에 왔었어요
- 그래요?

 

그럼요
여름이었죠

 

아버지는 춤추는게 옳은건지 아닌건지
결정을 못 하셨죠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도 어렸을 때
춤을 추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춤 추러
가려고 하면 말이죠

 

시골의 모든 소녀들이
춤을 추기 위해 모였죠

 

오페라 하우스였어요

 

어떤 행사였는진 기억 안 나지만
뭔가 특별한 일이었어요

 

그거 알아요?

 

내 딸이 살아있었으면...

 

딱 당신같이 자라길
바랬을거에요

 

오, 감사해요

 

맞아요, 친절하고 사려깊고
배려심 많고 예쁘고

 

감사합니다

 

아가씨, 가방 챙기세요
버스가 거의 다 왔어요

 

기사가 이런 밤엔
별로 기다리지 않을겁니다

 

친구랑 그냥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이 마을에 처음 춤 추러 왔었거든요

 

- 그러세요?
- 네

 

해리슨에 몇 번 왔었죠
쇼핑하러요

 

- 안녕히 계세요
- 미안해요, 행운을 빌어요

 

아주머니도요
행운을 빌어요

 

밤새 여기 계실건가요?

 

그래야죠
내가 가진 전부가 버스에 있는걸요

 

돈 없인 어디도 갈 수 없잖아요

 

그러네요

 

아직도 보덴 오페라 하우스에서
춤 추나요?

 

아뇨, 건물을 헐었어요
안전 부적합 판정 아시죠

 

해리슨엔 아시는 분 안 계세요?

 

어렸을 땐 몇 몇 알았죠

 

프리실라 나이텔
알아요?

 

아뇨

 

낸시 리 굿휴?

 

- 아뇨
- 페이 자매

 

모르겠네요

 

유잉씨네 가게랑 거래하곤 했어요

 

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았죠

 

- 어느 유잉 씨 말씀이신가요?
- 조지 화이트 유잉이요

 

- 돌아가셨어요
- 그래요?

 

- 12년 됐네요
- 그래요?

 

돈을 좀 남기셨어요

 

그런데 그 아들이 가게를 맡아하다가
몽땅 잃었죠

 

술 때문에요

 

오, 그랬군요

 

우리 아들은 그런 문제론 절대
속 썩인적 없어요

 

좋은거죠

 

저는 술 문제 있는 아들 하나랑
술 안 마시는 아들 하나가 있어요

 

이해할 수가 없네요
똑같은 방식으로 키웠는데

 

맞아요

 

그런 경우가 있어요

 

하나는 술로 문제 일으키고
다른 하난 그렇지 않고

 

제 친구 중 하나는
딸이 술 문제가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 음, 안녕히 주무세요
- 잘 자요

 

- 어서, 로이. 일어나게
- 세상에!

 

안녕하세요, 보안관님

 

자넨 너무 열심히 일해, 로이

 

저 노부인은 얼마나 여기 있었나?

 

여섯 시간 정도요

 

휴스턴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렸지?

 

네, 맞아요
이름을 알아요, 왓츠예요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렸대요
'돈 탈'에 전화해야했죠

 

저분의 지갑을 갖고 있다고?

 

네, 방금 왔어요

 

저분이 맞군 그래

 

휴스톤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네
저분 아들이 올때까지 붙잡아 달라고

 

바운티풀에 사셨었대요

 

잠이 깊이 드셨네
깨울 엄두가 안 나는군

 

난 그럼 사무실로 가보겠네
휴스턴에 전화해서 여기 계시다고 말해야지

 

저분 아들이 차를 가지고 올거야
7시 30분까지는 여기 올거네

 

난 10분 후에 오겠네

 

저분이 문제 일으키면
내게 전화하게

 

잘 지켜보고 있게나

 

알겠습니다

 

- 좋은 아침이에요
- 좋은 아침입니다

 

내 지갑 왔어요?

 

네, 부인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부인
안되겠네요

 

정부 발행 수표예요
난 신분 증명서도 있구요

 

죄송합니다, 부인

 

할 수 없어요

 

그럼 어디서 바꿀 수 있는지 아시나요?

 

왜요?

 

바운티풀로 가려면
돈이 필요해요

 

기사를 고용해서 내 집도 가보고
식료품도 좀 사러 가고 싶네요

 

작은 침대라도 찾아서
자고 싶네요

 

죄송합니다, 부인
바운티풀로 못 가실 겁니다

 

- 갈거에요, 당신이 보기에...
- 부인을 여기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보안관 때문에요

 

농담하시는거군요
농담하지 마세요, 난 이미 멀리 왔어요!

 

부인 아드님이 차를 가지고 오늘 아침
여기 도착할 때까지 지켜봐야해요

 

내 아들은 차가 없어요...

 

그러니 당신을 믿을 수 없군요

 

곧 올테니
직접 물어보시죠

 

좋아요

 

그래도 갈거에요
알겠어요?

 

두고 보세요

 

여긴 자유국가잖아요
그렇게 말할거에요

 

보안관이든 왕이든 대통령이든...

 

내가 바운티풀로 돌아가는 걸
막을 수는 없어요!

 

좋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세요

 

- 내 아들이 몇시에 온다구요?
- 7시 반쯤에요

 

운전기사는 어디서 찾죠?

 

7시 반 전에 바운티풀에
갔다가 돌아올 수 있어요

 

- 저기요, 부인...
-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에요!

 

그냥 보는거요!
그냥 내 집 현관에 다시 서있는거요

 

- 부인, 전 아무것도...
- 지난 밤엔 거기가서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거기에 살 수 없다면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내가 양보할게요

 

한시간만!
30분만, 15분만요!

 

부인, 제게 달린 문제가 아니에요
말씀드렸잖아요, 보안관때문이라고!

 

- 그럼 보안관을 데려와요!
- 부인!

 

보안관을 데려와요
시간이 없어요

 

그들이 날 다시
그 방 두 개짜리에 가둘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가겠죠
시간이...

 

- 왓츠 부인?
- 네

 

- 당신이 보안관인가요?
- 네, 부인

 

아들이 7시 반에
여기 온다는 거 알아요

 

휴스턴으로 데려가겠죠

 

- 네, 부인
- 그럼 들어보세요

 

난 내게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

 

죽기 전에 내 집을 다시 보기로요

 

- 부인...
- 돌아가지 않겠다는게 아니에요

 

기꺼이 돌아갈게요
20km만 더 가게 해줘요

 

돈 있어요, 돈 낼게요

 

- 부인과 아드님과의 문제입니다
- 루디요?

 

걘 제시 메이가 하라는대로
해야만 해요

 

왜 내가 돌아오길 바라는 줄 알아요
정부 발행 수표 때문이죠

 

전 그 문제에 대해선 모릅니다, 부인

 

- 날 놔주지 않을래요?
- 아드님이 데려가지 않는 이상 안됩니다

 

좋아요, 그럼

 

내가 졌네요

 

결국 지려고
여기까지 왔네요

 

난 죽을거에요
제시 메이는 그걸 알죠

 

걔는 계획적이에요...

 

날 그 2개의 방 안에서
죽게하려는 거죠

 

그렇게 되게 두지 않을거에요

 

- 난 바운티풀에서 죽고 싶다구요!
- 왓츠 부인

 

제발 보내줘요
너무 늦기 전에요!

 

이해해줘요
고통은 상관없어요

 

고통은 감수할게요
난 한번도 반항한적 없어요

 

심장이 고장났을 때도
내 아이들이 죽었을 때도요

 

하지만 지난 15년간의 말다툼은...

 

끝이 없는 언쟁이었어요

 

제시 메이에게 보이는대로
날 만들었어요...

 

보기 싫어요, 그렇게 되지 않을거에요
난 집에 가고 싶어요!

 

- 헤이, 로이?
- 네

 

- 의사 모셔와
- 난 괜찮아요

 

- 어서
- 의사는 됐어요

 

바운티풀

 

왓츠 부인, 누우세요
괜찮습니다

 

괜찮을겁니다

 

잘 돌봐요

 

- 좀 어떠세요?
- 점점 괜찮아지네요, 고마워요

 

의사 선생님이 진정하시고
아들이 올 때까지 좀 쉬시래요

 

고마워요
신경써줘서 감사하네요

 

제가 부인을 집에 태워다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네요...

 

부인만 괜찮으시다면요

 

그럼요!

 

고마워요
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좋아요
제가 모시고 갈게요

 

낯이 익으세요?

 

네, 확실히 그러네요

 

주여

 

바운티풀 좀 봐요
남아있는게 없네요

 

집이에요

 

집에 왔어요

 

고마워요

 

저기 앉아 좀 쉬시는게 좋겠어요

 

이걸로 하죠

 

- 앉으세요
- 고마워요

 

무리하지 않으실거죠

 

 

- 이제 기분 좀 괜찮으세요?
- 오, 네

 

훨씬 많이 좋아요

 

보기 좋으시네요

 

여기 모시고 온게
올바른 일이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매우 친절하셨어요

 

무슨 새죠?

 

늙은 피리새예요

 

피리새라고 생각했는데
들어본지가 오래돼서...

 

그냥... 확신할 수가 없었어요

 

딱새들도 주변에 아직 있나요?

 

네, 부인

 

아직도 시골에서 운전할 때면
한번씩 보곤 하죠

 

딱새가 하늘을 나는 것보다
예쁜 모습은 없는 것 같아요

 

저기 우리 아버지는...

 

여러 방면으로 좋은 사람이었어요

 

독특했지만 좋은 분이었죠

 

아버지는 그의 땅에서
새를 쏘는 걸 참지 못하셨죠

 

여기 와서 사냥하는 사람을 보면
총을 가져와서 내쫓았어요

 

새들도 여기 오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우리 땅에 걔들한텐 집이었던거죠

 

오리, 거위, 되새...

 

큰어치, 파랑새, 딱새

 

논에 사는 새들이
매년 많아졌죠

 

여기 해안을 따라
번창한 것 같아요

 

흉내지빠귀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 같아요

 

저도 그런것 같아요

 

근데 잘 모르겠어요

 

조금은 딱새인것 같기도 하고요

 

봤으면 좋겠네요

 

보실 수 있을거에요

 

우리 아버지는 이 땅, 이 집에서
태어나셨어요

 

- 우리 아버지 아셨나요?
- 아뇨, 부인. 제 기억엔 없네요

 

이 주변에 우리 아버지 아는 사람
별로 없을거에요

 

전 기억하죠

 

당연한거죠
그리고 내 아들도요

 

우습겠지만,
우리가 여기 온 후로...

 

반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우리 아버지랑 어머니가...

 

집에서 나와서...

 

인사하고...

 

환영해 주는 것 같아요

 

당신도 집이나 가족보다
오래 살게 된다면...

 

충분히 산거에요

 

농장엔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10km 쯤 전부터는
빈 들판밖에 못봤어요

 

그렇죠
바운티풀 주변 땅은 끝났어요

 

부인처럼 좌절한 사람들이
떠났죠

 

캘리 데이비스는 농장에서 떠났어요

 

네, 그랬죠

 

땅을 어떻게 다룰지 아셨어요
결국 그만큼 돌려받으셨죠

 

돌아가시기 전날
트랙터를 타고 나가셨대요

 

네, 외롭게 돌아가셨죠
그 오래된 큰 집에서 홀로

 

여기 더 나쁜 일이 있네요

 

제가 보기엔 여기서
좋은 시간 보내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길 바래요

 

- 좀더 편안해지셨어요?
- 네, 그래요

 

전 차로 갈게요
필요하면 부르세요

 

뭐든지요

 

고마워요

 

어머니!

 

- 안녕하세요, 어머니
- 안녕, 아들

 

- 기분 어떠세요?
- 좋구나, 루디

 

그렇군요

 

소원을 이뤘어

 

그러네요

 

너무 걱정 안했길 바란다, 루디

 

- 하지만 그래야 했어...
- 알아요, 어머니

 

저기, 아들아...

 

이해하기 어렵겠지...

 

제시 메이도 그렇고

 

아니에요
이해해요, 어머니

 

이제 됐어요
잊어요

 

그래, 아들

 

- 제시 메이 데려왔지?
- 네, 어머니

 

왔으면 차에서 내려서
여기 좀 둘러보라 하지 그러니?

 

그러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 물어봤니?
- 그럼요, 어머니

 

- 월급 인상 요청했니?
- 네, 어머니

 

더글라스 씨가 제가 일하는게 좋다며
월급 인상을 추천해준다고 했어요

 

하늘이 참 파랗지, 루디
이렇게 파란 하늘 본 적 있니?

 

아뇨, 없어요

 

캘리 데이비스가 죽었단다

 

그래요?

 

- 언제 그랬대요?
- 그건 모른다더라

 

죽은 후에 봤대

 

발견하기 전날
트랙터를 탔댄다

 

어제 묻었대

 

제가 진작 여기 모시고 왔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이 집을 다시 보지 않는게
더 나을거라 생각했어요

 

안다, 루디

 

근데 여기 있잖니...

 

들어와서 볼래, 아들?

 

- 돌아볼래?
- 아뇨

 

좋은 생각 같지 않아요

 

그럴 필요 없어보여요

 

그냥 기억 속에 있는게 좋겠어요

 

옛날 집은 황폐하지 뭐, 그치?

 

다음 폭풍에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못 버틸 것 같네요

 

너 거기 서 있는게
누구 같은지 아니?

 

- 누구요?
- 우리 아버지

 

제가요?

 

똑같아

 

물론 난 네가 자라면서
그렇다는걸 알아챘지...

 

점점 그를 닮아가는걸

 

우리 아버진
잘생긴 남자였어

 

그랬어요?

 

사진 봤잖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기억 안나요
사진 본지 오래됐어요

 

항상 매우 잘생긴 남자로 여겨졌어

 

우리 아버지 기억나니?

 

아뇨, 어머니
잘 안나요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전 겨우 10살이었어요

 

돌아가신 날 기억나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었죠

 

리 윔스가 말해줬어요
저는 장난치는 줄 알고 거짓말쟁이라 불렀죠

 

어머니가 절 저기 응접실로 데려갔죠...

 

장례식날 작별 인사하라고요

 

관하고 방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기억나요

 

루 할아버지...
조 윔씨가 절 무릎에 앉히고는...

 

할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라 하셨죠...

 

제가 닮고 싶은 분이었어요

 

할머니는 관 옆에 앉아 우시면서...

 

제게 약속하라 하셨죠...

 

아들이 생기면
할아버지 이름을 따라 지어달라고요

 

그러겠다 했어요!

 

그 약속을 잊은 적 없어요!

 

전 아들이 없죠

 

딸도요

 

빌리 데이비스가 오늘
네번째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어요

 

이미 딸 둘과 아들이 하나 있죠

 

빌리 데이비스는 저보다
돈은 못 모으겠지만

 

그렇게 잘 지내겠죠
집과 차와 함께요

 

어떻게 잘 지내는지
듣는게 좋으실거에요

 

모두 각자의 일이 있어요
세살짜리 막내딸한테도요

 

식사시간에 냅킨을 탁자에 올리죠
그게 걔 일이에요

 

빌리는 제게 말하죠
"애들이 없다면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애들도 없으면서 어떻게 지내는거야?
뭘 위해 일하는거야?"

 

전 "그게, 윌리..."

 

어머니를 위한 삶을 살진 않을거에요

 

제시 메이를 위해서도 아니고요

 

전 열심히 노력했어요...

 

거짓말한게 있어요

 

기억하고 있어요

 

아주 잘 기억하고 있죠

 

이 집과 여기서의 삶

 

보름달이 뜨던 밤, 절 깨워서
옷을 입혀서 데리고 나가셨죠...

 

전 무서워서 울었고
어머닌 절 달랬죠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좋은 기억이 아니에요.

 

제시 메이예요

 

돌아가야 해요, 어머니

 

싫다!

 

루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니?
왜 이렇게 됐지?

 

모르겠어요

 

남아서 땅과 싸우며 사는게
나을 뻔 했어

 

그러게요

 

곧 없어질거야

 

20년, 10년...

 

이 집...

 

나...

 

 

알아요

 

하지만 강은 계속 있겠지...

 

들판도...

 

나무도...

 

바다냄새도...

 

난 항상 그것들로부터
힘을 얻었다

 

집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었지

 

조용하구나

 

끝없이 조용해

 

평화를 잊었어...

 

조용한 평화

 

우리 아버지가 저 들판에서 어떻게
목화를 길렀는지 기억나니?

 

네, 어머니

 

이제 모두 나무야

 

하지만 언젠가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자르고 목화를 심으면...

 

땅이 다시 목화로 덮일거야

 

그 아이들이 그걸 팔아
도시로 이사를 가겠지

 

그러면 나무가 또 다시 자랄거야

 

그러길 바래요, 어머니

 

우린 그 모든 일의 일부분이야

 

우린 떠났지만
우리가 받은 걸 잃으면 안돼

 

그러길 바래요, 어머니

 

루디, 갈거야 말거야?

 

가려고 하고 있어, 제시 메이

 

안녕! 제시 메이

 

어머니께 말씀드린게 아니에요

 

아침부터 우릴 여기 오도록
끌어들인게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이것때문에 루디가 짤리면
만족하시겠네요

 

나 안 짤려, 제시 메이

 

- 그럴 수도 있어!
- 좋아, 제시 메이

 

어머니도 아셔야해
이기적이야. 그게 문제라구

 

항상 그러셨어
아주 이기적이야

 

차 안에서 우리가 말한거
말씀드렸어?

 

아니, 휴스턴 가는 길에
말씀드릴 수 있잖아

 

아니, 여기서 모두 해결해야해!

 

이해해볼게요
모두 적어왔어요

 

직접 읽으실래요, 제가 읽어드릴까요
어머니?

 

뭔데, 제시 메이?

 

제 마음의 평안을 위한
몇 가지 규칙이에요

 

루시를 위한거기도 하고요

 

- 먼저 물어볼게 있어요
- 그러렴

 

잡혀서 돌아가게 되실 줄 몰랐어요?

 

난 여기 와야했다, 제시 메이
20년는 긴 시간이야

 

- 그러다 돌아가실 수도 있다구요
- 안다

 

상관없어요?

 

와야했어, 제시 메이

 

- 이제 다 해소하셨길 바래요
- 그렇구나

 

난 여행을 했고...

 

남은 생이 행복한 것 그 이상이야

 

기쁘네요
그게 바로 목록의 첫번째예요

 

- 더이상 도망가지 않을 것
- 더이상 도망가지 않을 것

 

좋아요

 

두번째, 찬송가 부르지 않기...

 

제가 집에 있을 때요

 

제가 나가면
마음껏 부르실 수 있어요

 

- 동의하세요?
- 동의한다

 

- 세번째
- 제시 메이, 집에 가서 하면 안돼?

 

자기야,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했잖아

 

입 삐죽대지 않기

 

제가 질문하면 답을 해주세요

 

대답 안 하시면
입 삐죽대신걸로 간주할거에요

 

알았다

 

네번째

 

아파트에서 뛰지 마시고
걸을 수 있는 심장 상태를 유지하세요

 

알았다, 제시 메이

 

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다, 제시 메이

 

지금 말씀드릴게요...

 

전 이제 집에만 있으면서
어머닐 감시하지 않을거에요

 

브릿지 클럽에 가입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은
시내로 갈거에요

 

그리고 우린...

 

좀더 시간을 같이 보낼거에요

 

제시 메이가 가끔 그러지 못해서
화가 난대요

 

그치, 제시 메이?

 

자, 이제 즐겁게
집에 갈 시간이에요

 

좋아요

 

여기 물 있어요?
목이 마르네요

 

없을 걸, 제시 메이
여기 물 있어요, 어머니?

 

낡은 물탱크가 없어졌구나

 

내 신발 좀 봐

 

스크래치가 났어
좋은 건데

 

내가 제정신이 아니지...

 

이런 곳에 좋은 신발을 신고 오다니!

 

나 어렸을 때, 제시 메이
저기 작은 개울물을 마셨어

 

내가 개울물 마시는 건
못 볼거야

 

사냥 다는 사람을 하나 아는데...

 

개울물을 먹고
무슨 병에 걸려 죽었어

 

물탱크의 물은 네가 머리 감는
물하고는 다르다

 

어서, 가자

 

해리슨 쪽으로 갈거지?

 

좋지

 

가게에 들를 수 있겠네

 

너무 목말라서 코카콜라 10개는 마실 수 있겠어
준비됐어요?

 

- 그래
- 지갑 어디있어요?

 

나한테 하는 말이니, 제시 메이?

 

그럼 누구한테 하겠어요?

 

루디가 지갑 들고
돌아다니는거 보셨어요?

 

안에 두고 왔나보다

 

- 어디요?
- 내가 가서 가져올게

 

아뇨, 내가 갈게요
어머닌 하루 종일 걸리잖아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괜찮다, 루디
우리 아들

 

여기요!
지갑 여기 있어요

 

정부 수표 바꾼 돈은 어디 있어요?

 

돈으로 안 바꿨다
지갑에 있어

 

- 없어요
- 내가 찾아보마

 

- 무슨 일이에요?
- 웃기는구나

 

뭐가 그렇게 재밌으세요?

 

지난밤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린게 기억나는구나

 

수표가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해서
난리를 피웠지

 

근데 수표는 계속
지갑에 없었구나

 

그럼 어디 있어요

 

여기 있지
어제 오후부터 여기 있었어

 

제게 주세요
또 잃어버리기 전에

 

잃어버리지 않을게다

 

또 시작이시네
저 주세요

 

난 아무것도 안 할건데...

 

모두를 위해 이런 논쟁 그만해요!

 

내게 말한대로
당신도 약속을 지켜

 

우린 함께 살아야 한다고

 

편안히 함께 살아야지

 

여기요
갖고 계세요

 

집에 갈때까지
잃어버리시면 안돼요

 

어서 가요

 

어머니, 저 월급 인상되면...

 

괜찮아, 아들
난 여행 잘 했어

 

가거라
나도 곧 가마

 

옛날에 집이 커보였는데요

 

안녕, 바운티풀

 

안녕

 

자막제작: 뉘집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