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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이 하 나

Srt2smi by Blue-Bird™

 

‪"넷플릭스 제공"

 

‪다들 별일 없지?

 

‪라켈, 네 글을 읽어 보겠니?

 

‪숙제 안 했어요

 

‪글을 안 쓸 거면
‪왜 작문 수업을 신청했지?

 

‪숨기는 거예요

 

‪저기 있어요

 

‪저게 뭐지?

 

‪- 뭐가요?
‪- 저 종이

 

‪-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무것도 아니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읽어 볼 사람?

 

어떤 이야기를 하려면
‪글 쓰는 기술만으론 부족하다

 

‪그럴 만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마 우리 집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집"

 

‪한 왕국이 에워싸고 있는
‪허름한 주택이다

 

‪"이달고 저택"

 

이달고 저택이다

 

우린 이웃이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산다

 

이달고 가족은
‪알파 ‪3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최고 기업 중 하나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고 빛나며

 

‪가장 으리으리한 건물에
‪본사가 있다

 

‪알파 3은 왕국의 세 후계자인
‪이달고 형제를 뜻한다

 

‪장남인 아르테미스 이달고

 

‪막내인 아폴로 이달고

 

그리고 내 최애

 

‪하늘에서 떨어진 그리스 남신
‪아레스 이달고

 

‪이 신 3인방 중에서
‪가장 신비하고 섹시한 멤버다

 

말하자면 난 아레스에게
‪병적으로 집착한다

 

‪내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가
‪그 증거다

 

올림포스에선 매력남 제조법을
‪아는 게 분명하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아레스와는 말 한 마디
‪나눈 적이 없다

 

‪내 존재도 모를 거다

 

하지만 난 모든 걸 알고 있다

 

‪아레스가 언제 훈련하고
‪어딜 가는지…

 

정보 수집 덕분이라고 하자

 

꽤 많은…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적어도 와이파이 사건
‪전까지는 그랬다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아무래도 공유기가 내 뒤통수를 칠
‪작정이었던 것 같다

 

사악한 계략으로
‪내게 알려주려던 것이다

 

내 비밀번호가 생각만큼
‪철통같지 않다는 것과

 

초고속 인터넷이
‪생각보다 훨씬 더 멀리

 

‪날 내던졌다는 것을

 

‪안녕

 

‪와이파이 비번 고마워

 

‪집 안에선 신호가 안 잡히는데
‪밖에선 잘 되네

 

‪난 아폴로야

 

‪네가 비번 알려줬다고
‪아레스 형한테 들었어

 

‪뭐?

 

‪몰랐…

 

‪그럼 나중에 또 보자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모든 건 와이파이
‪비번 때문에 시작됐다

 

‪"ュ己l스 남신 ㅇr레스"

 

‪내 와이파이 쓰는 거야?

 

‪맞아

 

‪내 허락도 없이?

 

‪우리 집 건 안 돼서
‪네 걸 쓰는 거야

 

‪- 별일 아니라는 말투네
‪- 솔직함도 내 매력이지

 

‪완전 바보 같은데?

 

‪넌 날 잘 알지?

 

‪하지만 나도 널 잘 알아
‪알면 안 되는 것들까지

 

‪라켈

 

‪이제 내 와이파이 쓰지 말고
‪음악 소리 좀 줄여

 

‪싫다면?

 

‪네 와이파이 계속 쓸 거고
‪넌 날 못 막아

 

‪잘 자라, 마녀

 

‪마녀?

 

‪넌 이웃을 잘못 건드렸어

 

‪쟤 입은 꼬라지 좀 봐

 

‪평생 친구는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한 모양이네

 

‪그럼 우리 결혼식에
‪많이 초대할 필요 없고 좋지

 

‪졸업식 때도 그렇게 입을 거야?

 

‪수영 수업이 있으면, 아마도

 

‪학부모회에서 사제 간 연애는
‪허락하지 않을 텐데?

 

‪뭔 연애야, 요시

 

‪- 하비는 어쩌고?
‪- 하비 걘 키스가 꽝이었어

 

‪이해가 된다

 

‪닥쳐

 

‪나중에 봐

 

‪침 흘리는 것 좀 봐

 

‪장난처럼 굴지 말고
‪좋아 죽겠다고 고백해

 

‪셀프 고문 좀 끝내라

 

‪다들 기운 내!

 

‪그렇지

 

‪이렇게, 알겠지?

 

‪다들 움직여!

 

‪저기 좀 봐!

 

‪좋았어! 그거야!

 

‪잘생겼다!

 

‪힘내라!

 

‪야!

 

‪아레스, 뭐 해?

 

‪우리가 태워다 줄게, 가는 길이야

 

‪아냐, 괜찮아

 

‪- 이 날씨에 걷겠다고?
‪- 미쳤어?

 

‪- 아레스, 얼른 타
‪- 내일 보자

 

‪그럼 간다! 가자!

 

‪- 주먹 빠르네
‪- 뭐 하는 거야?

 

‪조용한 데서 담배 피우는데?

 

‪넌 여기 왜 왔어?

 

‪아무것도 아니야

 

‪왜 날 쫓아왔어?

 

‪내 맘대로 걷지도 못해?

 

‪그럼 왜 내 뒤를 밟기로 한 건데?

 

‪네 뒤 밟은 거 아니야

 

‪네가 나한테 집착하는 거
‪모를 것 같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ュ, 己, l…

 

‪스

 

‪남, 신, ㅇ, r, 레, 스

 

‪이거 맞지? 네 와이파이 비밀번호

 

‪재밌는 게 '그리스 남신, 아레스'
‪이렇게 읽혀서 말이야

 

‪- 네가 세상의 중심은 아니야
‪- 세상은 그렇겠지

 

‪하지만 네 세상은…

 

‪와이파이 비번 알아내려고
‪네 컴퓨터를 해킹했어

 

‪거기서 많은 걸 발견했지

 

‪검색 기록

 

‪사진

 

‪글도

 

‪해킹은 범죄인 거 몰라?

 

‪네가 내 얘기를 써도?

 

‪뭘 읽었는데?

 

‪왜 내 얘기를 쓰는 거야?

 

‪그거야 뻔하지

 

‪널 좋아하니까

 

‪난 그냥 네가 조용하고
‪내성적인 여자애인 줄 알았는데

 

‪- 뭔가 더 있을 수도 있겠다
‪- 뭔가 더 있다고?

 

‪난 네가 만나본 여자들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자야

 

‪그 흥미로운 여자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모르겠어?

 

‪내 침실에 와 보고 싶어?

 

‪그리고 아침에 쪽팔리게
‪일어나는 거? 사양할게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네가 나랑 사랑에 빠지는 거

 

‪그래서 여기 온 거야?
‪넌 내 타입도 아니야

 

‪그건 두고 봐야지

 

‪혼자 돌아가기 무서워서
‪여기까지 온 거야

 

‪출구까지 같이 가줘

 

‪내가 널 데려다주면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대가?

 

‪- 내가 원하는 곳에 키스하게 해줘
‪- 너무 과한 대가 아니야?

 

‪그럼 어둠 속에서 산책 잘해봐

 

‪어서 가

 

‪알겠어

 

‪가자

 

‪"마누엘 이달고"

 

‪와이파이 고맙다, 마녀

 

‪내 와이파이면 내 맘이지

 

야, 너무 못생겨서
‪휴대폰 고장 나겠다

 

‪- 겁나 잘생겼네, 얘 좀 봐
‪- 나도 좀 보자

 

야, 우리 잘생기지 않았냐?

 

‪"엄마 - 수프 식겠다"

 

‪왜요?

 

‪수프

 

‪비를 쫄딱 맞았으니
‪따뜻한 게 도움이 될 거야

 

‪- 옆집 애 착해 보이더라
‪- 엄마!

 

‪데이트 신청하지 그랬어

 

‪그냥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모르는 애예요

 

‪옆집 애?

 

‪걘 이달고 가문이에요

 

‪이달고인 게 뭐?

 

‪우린 공통점이 없어요

 

‪왜요?

 

‪그거 하나도 안 웃겨요

 

‪넌 방어적으로 굴 때 참 예뻐

 

‪이래서 엄마가 싫어요

 

‪머리 박살 나기 싫으면 나가!

 

‪뭐 하는 거야?

 

‪와이파이 연결하려고
‪누가 플러그를 뽑은 것 같네

 

‪왜 내 인터넷을 네 것처럼 써?

 

‪뭐 읽던 거야? '신전'

 

‪무단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어

 

‪알아

 

‪하지만 안 할 거잖아?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스토커들은 대부분
‪스토킹 대상을 신고하지 않거든

 

‪그 반대지

 

‪창문으로 침입하는 것도
‪스토킹으로 간주돼

 

‪지금 상황은 달라

 

‪어째서?

 

‪넌 나한테 빠졌으니까

 

‪난 아니고

 

‪뭐 하는 거야?

 

‪나 믿어?

 

‪계속할까?

 

‪응

 

‪근데 방 청소 좀 자주 해야겠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잖아?

 

‪난 평일엔 공부하고
‪주말엔 일하거든, 누구랑 달리

 

‪어디서 일하는데?

 

‪아주 재밌는 곳이지

 

‪- 책 재밌게 읽어라, 마녀
‪- 그렇게 부르지 마

 

‪싫으면 머리 좀 빗어

 

‪안녕하세요, 초밥 배달 왔어요

 

‪- 시킨 거 없는데
‪- 정말요?

 

‪뭔가 착오가 있을 거다

 

‪주문서 보여드릴게요

 

‪보세요, 여기 맞아요
‪바예 델 테나스 고등학교

 

‪낮에 근무하는 분 아닐까요?

 

‪이전 배달지가 뜨는 경우가
‪있어서요

 

‪전화 좀 해주실래요?
‪음식이 식을 거예요

 

‪파코, 혹시 음식 시켰어?

 

‪"수영장"

 

‪어떤 애가 배달 왔다고…

 

‪알겠어

 

‪- 아니야
‪- 아니에요?

 

‪어쩔 수 없네요

 

‪서비스로 드릴게요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바예 델 테나스 고등학교"

 

‪- 우리 어디 갈 수 있게?
‪- 어딘데?

 

‪또야? 정말 이러기야?

 

‪- 너 보는 것도 지겹다
‪- 잠깐만요

 

‪아니, 우리 바쁘니까
‪주문 안 할 거면 그만 가

 

‪갈게, 카를라!

 

‪아이스크림 콘 하나 줘

 

‪심지어 짠돌이네

 

‪너희 옆집 애 아니야?

 

‪아주 재밌네

 

‪거기 있는 거 알아, 마녀

 

‪뭐 좀 줍고 있었어

 

‪얘기 좀 할래?
‪아님 또 숨을 거야?

 

‪얜 요시야, 내 절친

 

‪절친이자 미래의 남편이지

 

‪형이 클럽을 여는데
‪오늘 밤에 개장해

 

‪널 초대하고 싶었어

 

‪와이파이에 대한 보답이야

 

‪명단에 올려 둘게

 

‪아무나 데려와도 돼

 

‪키가 더 크고 젠틀할 줄 알았는데

 

‪나랑 같이 갈래?

 

‪가려고?

 

‪와!

 

‪예쁜 사람들 천지네

 

‪오, 새로운 라켈 맘에 든다

 

‪파티에 가서
‪부자들이랑 어울리기도 하고

 

‪난 금수저가 될 운명인데
‪뭔가 잘못됐다니까

 

‪- 뭐 마실래? 목마르다
‪- 가서 주문해

 

‪센 걸로 가져다줄게!

 

‪VIP 구역이야

 

‪들어가도 될까요?

 

‪제 친구가 안에 있는데
‪거기서 보자고 했어요

 

‪그 말을 믿으라고?

 

‪이게 누구야, 와이파이 걸이잖아?

 

‪들여보내 줘요

 

‪비밀번호를 틀렸어

 

‪들어가야 해요

 

‪특별 손님이에요

 

‪특별 손님이면 누군지 내가 알겠지

 

‪난 너희 둘 다 몰라

 

‪정말요? 내가 누군지 몰라요?

 

‪잠시만

 

‪내 동생이야

 

‪- 쟨 들이지 마
‪- 아르테미스! 제발!

 

‪나한테서 숨는 거야?

 

‪네가 여기 있는지도 몰랐어

 

‪도망치는 것 같던데

 

‪내가 널 무서워해야 도망치지

 

‪그래야 할걸

 

‪그래?

 

‪어쩌면

 

‪지금 나 위험한 거야?

 

‪넌 나에 대해 많은 걸 알지만
‪아직 놀랄 게 남아 있어

 

‪뭐 하는 거야, 마녀?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업보는 개같은 거야, 그리스 남신

 

‪물 한 병 주세요

 

‪괜찮아? 땀범벅이야

 

‪열이 좀 오른 것 같아

 

‪아르테미스한테 에어컨 좀
‪세게 틀랬는데 안 들어

 

‪전형적인 형 같네

 

‪나한테 술도 못 주게 했어
‪어떻게 생각해?

 

‪레몬 소다 넣은
‪보드카 한 잔 주세요

 

‪- 쟨 못 마셔
‪- 친구 줄 거예요

 

‪- 저 친구 이름이 뭐야?
‪- 다니엘라

 

‪형한텐 말하지 마

 

‪걱정 마, 내 앞가림은 해

 

‪믿지 않겠지만

 

‪클럽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

 

‪난 놀러 나온 거지
‪애 보러 온 거 아니야

 

‪그래도 몰래 데리고 나오긴 했잖아?

 

‪- 진짜 작아졌어!
‪- 제발 좀 앉아라

 

‪입 다물고

 

‪여기 천국이야?

 

‪집에 가는 길이야, 꼬맹아

 

‪- 너희 집 가는 거야?
‪- 아니, 너희 집

 

‪망했네

 

‪12분 뒤면 도착하니까…

 

‪- 집에 연락하면 안 돼!
‪- 내 휴대폰!

 

‪알겠지만 아까는
‪술 때문에 그런 거야

 

‪저기…

 

‪다니엘라 남친 있어?

 

‪나 같은 남자를 좋아할까?

 

‪웃을 때 귀엽더라

 

‪네가 술 줬어?

 

‪- 또 한번 침입하면…
‪- 술 줬냐고

 

‪-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 다니엘라…

 

‪사람들이 너희가 나가는 걸 봤어

 

‪그리고 아폴로는
‪나만큼 아버지를 잘 아니까

 

‪취해서 집에 들어갈 리 없어

 

‪누가 보면 의사인 줄 알겠다

 

‪우리 할아버지가
‪도와줄 사람 없이 돌아가셔서

 

‪의학 서적을 읽기 시작했어

 

‪왜 돌아가셨는데?

 

‪아나필락시스

 

‪혈액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이산화탄소가 농도가 높아져

 

‪- 생매장 당하는 느낌이지
‪- 아레스

 

‪그래

 

‪알레르기 때문이었어?

 

‪세상은 지뢰밭이고
‪우린 거인 발을 가졌다고 해야겠지

 

‪너도 알레르기 있어?

 

‪너랑, 염소에 반응해

 

‪거짓말, 저번에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거 봤어

 

‪여태 못 읽을 정도로 지루해?

 

‪내 일에 신경 꺼줄래?

 

‪몇 시야?

 

‪6시

 

‪그렇군

 

‪아버지가 곧 일어나서
‪출근 준비 하실 거야

 

‪아버지가 나가시기 전엔 못 들어가

 

‪여기서 좀 있어야겠다

 

‪아폴로, 옆으로 좀 가

 

‪누구 맘대로 내 침대에 누워?

 

‪안 돼?

 

‪어떡할래? 밤새 책 읽을래?
‪아님 와서 누울래?

 

‪아레스

 

‪그래서? 더 얘기해 봐

 

‪걔가 방으로 데려간 여자만
‪수두룩 빽빽이야

 

‪하지만 이번엔 걔가
‪네 침실에 왔잖아?

 

‪난 라켈 방에 여러 번 갔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

 

‪무슨 신호가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자고 갈 수도 있었는데
‪걘 그러지 않았어

 

‪잠든 걔 동생 옆에서
‪둘이 잔 거잖아?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아니, 안 잤어

 

‪서로 만지기만 했지

 

‪바로 그거야

 

‪널 좋아하는 게 분명해

 

‪근데 솔직히
‪그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

 

‪어쨌든 난 갈게, 나중에 보자

 

‪하나 줄래?

 

‪그렇게 오래된 걸
‪왜 모더니즘이라 부르나 몰라

 

‪너 노트는 보지도 않았지?

 

‪문학을 공부하는 건 너잖아?
‪난 네 지혜를 믿어

 

‪참 뻔뻔하시네

 

‪어디서 공부하지?

 

‪끝나면 할 말이 있어

 

‪누가 준 거야?

 

‪"내 동생한테 뺏기지 마, 아레스"

 

‪아레스야?

 

‪여기 있어, 금방 올게

 

‪- 같이 갈까?
‪- 아니

 

‪공부하고 있어

 

‪네, 누구시죠?

 

‪아레스한테 돌려줄 게 있어서요

 

들어와라

 

‪안녕하세요

 

‪안녕

 

‪난 클라우디아야

 

‪- 이것 좀…
‪- 게임방에 있어, 따라오렴

 

‪올라가서 오른쪽에 있어

 

‪잘 해봐

 

‪네 남친이 그걸 좋아할까?

 

재밌네, 뭐 하고 있어?

 

‪시험 공부 중이야

 

우리 언제 놀까?

 

‪- 글쎄, 네가 정해
- 우리 저번에 좋았잖아?

 

‪응

 

‪내가 어디에 피어싱 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전화로 말해 줄 것 같진 않은데

 

‪맞아, 직접 봐야 해

 

‪끊어야겠다

 

‪선물을 거절하는 건
‪무례한 거 알지?

 

‪내 휴대폰 멀쩡해
‪액정에 금이 가서 그렇지

 

‪내 동생이 망가뜨렸잖아?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
‪그냥 휴대폰인데 뭐

 

‪그냥 받아, 자존심 부리지 말고

 

‪나 갖고 노는 거야?

 

‪난 그냥 친절하게 대하려는 거야

 

‪나랑 수많은 여자들한테?

 

‪그게 거슬려?

 

‪마음은 고마운데
‪휴대폰은 사양할게

 

‪너 다른 여자애들보다
‪훨씬 고집 센 거 알아?

 

‪그리고 훨씬 마녀 같지

 

‪뭐 하는 거야?

 

‪물어볼 게 있어

 

‪갈게

 

‪키스해도 돼?

 

‪응

 

‪하고 싶어?

 

‪해본 적 있어?

 

‪괜찮겠어?

 

‪해줘

 

‪저녁 거의 다 됐어

 

‪라켈은?

 

‪학교에 갔어요
‪두고 온 공책이 있어서요

 

‪- 저녁 먹을래?
‪- 메뉴가 뭔데요?

 

‪휴대폰 받아

 

‪생각나면 찾아와

 

‪개자식

 

‪- 왔니? 요시가…
‪- 배 안 고파요

 

‪- 라켈
‪- 공부할 기분도 아니고

 

‪- 라켈
‪- 공책은 가져온 거야?

 

‪다음에 공부하자, 요시
‪시간 뺏어서 미안해

 

‪학교에 갔던 거 아니지?

 

‪도시 전체가 카를라를 막기 위해
‪나선 것 같았다

 

‪카를라는 그렇게 또 늦어버렸다
‪'급할수록…'

 

‪"다니엘라 - 대박, 꿈 아니고?"

 

‪"난 가끔 섹스하는 꿈 꾸거든"

 

‪"하하하"

 

‪카를라의 아버지는 혀를 차며…

 

‪"난 네가 처녀로 죽을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하지만 카를라는 평소보다
‪훨씬 더 늦어버린 것이다

 

‪"봤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한 손에는 가방
‪한 손에는 외투를 든 채로

 

‪카를라는 달리며 생각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긴 쉬워도
‪빠져나오긴 어렵지"

 

‪라켈!

 

‪카를라가 늦게 도착하자
‪아버지는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들을 떠올리며

 

‪카를라는 병원으로 향하는
‪로터리에 들어섰다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마다
‪얼마나 이 길에서 시간을 보냈던가

 

‪언제부터 그녀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된 걸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때쯤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전화벨 소리는
‪이미 관습이 돼 버렸다

 

‪혀를 차는 것보다…

 

‪다시 못 볼 줄 알았는데

 

‪강단이 있구나

 

‪뭐 좀 가지러 왔어요
‪바로 갈 거예요

 

‪정말? 말도 안 돼

 

‪애들은 저기 있어

 

‪사미!

 

‪- 빨리 와!
‪- 진실 게임 할 거야

 

‪정말? 오!

 

‪라켈? 여긴 웬일이야?

 

‪저 금발 좀 봐, 예쁘게 생겼네

 

‪- 인사해, 여긴 라켈이야
‪- 별일 없지?

 

‪최고의 이웃이지

 

‪와!

 

‪- 어서 와
‪- 우리 진실 게임 할 건데

 

‪규칙은 다들 알지?

 

‪죽이지?

 

‪- 예쁜이가 오셨네
‪- 그거 이리 내놔

 

‪- 저 눈 좀 보라고
‪- 애들은 이 게임 하면 안 돼

 

‪그냥 마시게 둬

 

‪쟤도 다 컸어

 

‪들었지, 아폴로?

 

‪이제 어떡할 거야?

 

‪시작하자, 누가 먼저 할래?

 

‪네가 먼저 해, 자신 있으면

 

‪- 난 가출해 본 적 없다
‪- 그거 줘 봐

 

‪시작이 나쁘지 않네

 

‪- 거의 다 걸리지
‪- 앉아

 

‪- 사미랑 마르코스는 늘 똑같아
‪- 마셔

 

‪맙소사

 

‪난 연인을 차본 적 없다

 

‪- 어때, 사미?
‪- 내가 너 상처 줬어?

 

‪모르지

 

‪- 말해봐
‪- 마셔

 

‪이대로 가면 이 둘 빼고
‪우리 다 취하겠다

 

‪- 내가 얼간이가 아니라서지
‪- 까불지 마!

 

‪그만해, 꼬맹아

 

‪난 누굴 염탐한 적 없다

 

‪- 무슨 소리야?
‪- 뭐?

 

‪뭔 소린지 모르겠네

 

‪난…

 

‪여기 있는 사람과 잔 적 없다

 

‪그럼 넌 마셔야지

 

‪- 이달고 녀석들은 남달라!
‪- 뻔하지

 

‪난 여자한테 오럴 해준 적 없다

 

‪이건 모두 건배해야겠네

 

‪- 뭐야, 아레스 이달고
‪- 너 여자한테 안 해줬어?

 

‪- 거짓말이겠지
‪- 그건 아주 친밀한 거니까

 

‪- 그럼 그럼
‪- 운이 좋네, 친밀남 씨

 

‪난 한 번도…

 

‪재밌는 거 해봐

 

‪술 취해서 수영장에
‪뛰어든 적 없다

 

‪얼른 가!

 

‪사미, 마르코스 잡아!

 

‪- 소금물이네
‪- 염소 알레르기 있단 거 진짜였어

 

‪나 수영하러 온 거 아니야
‪내 목걸이 어디 있어?

 

‪위층에

 

‪이거 너야?

 

‪할아버지랑 옛날에 찍은 거야

 

‪마른 옷 좀 가져올게

 

‪이거 원피스처럼 써도 돼

 

‪아레스

 

‪넌 날 어떻게 생각해?

 

‪소금을 넣으면 뭐든 더 맛있어

 

‪미안

 

‪이거?

 

‪- 좋은 아침이에요
‪- 좋은 아침이네요

 

‪주스 드릴까요?

 

‪괜찮으세요?

 

‪아레스 아침은 치워둬요
‪나중에 먹을 거예요

 

‪뭐 하는 거야?

 

‪너 탈출하게 도와주는 거야

 

‪클라우디아

 

‪"요시"

 

‪저기…

 

‪아레스는 나갔어

 

‪언제 오는데요?

 

‪늦을 거야

 

‪- 아레스가 그렇게 전하래요?
‪- 내 대답을 듣고 싶니?

 

‪커피에 우유 넣어?

 

‪좋은 하루 보내렴

 

‪"아레스 얘기 하고 싶으면
‪해도 돼"

 

‪"내가 바보지
‪나 참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나도 사랑해"

 

‪"밑에서 보니까
‪네 방 깨끗해 보인다"

 

‪내가 만든 건데
‪네가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를 위하여

 

‪진정해! 술로 슬픔을
‪달래려 하면 안 되지

 

‪술도 알아서 잘 찾았네

 

‪항상 제때 나타나네, 다니엘라

 

‪파티는 즐기고 있어?

 

‪초대해 줘서 고마워

 

‪엄밀히 말하면
‪너희가 알아서 온 거지만…

 

‪꺼져

 

‪- 뭐라고?
‪- 아니, 멋진 파티라고

 

‪꺼져

 

‪다니엘라!

 

‪다들 안녕

 

‪- 데이트야?
‪- 당연히 아니지

 

‪- 잠깐만 가 있을래?
‪- 이제 휴대폰 고장 안 낼게

 

‪- 난 기억도 안 나
‪- 알겠으니까 기다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

 

‪괜찮아, 걘 오지도 않을 거야

 

‪우리 재밌게 놀려고 왔잖아?

 

‪- 그래
‪- 가자

 

‪일어나

 

‪안녕, 다니

 

‪또 보자, 귀여운 손가락 씨

 

‪"바예 델 테나스 고등학교"

 

‪요시!

 

‪오늘 밤을 살린 게 너일 줄
‪누가 알았겠어!

 

‪참고로 말하는데
‪파티 아직 안 끝났어

 

‪너희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지!

 

‪오늘 밤을 이렇게 끝낼 줄 몰랐어

 

‪속옷 차림으로?

 

‪아직 거품 안 나와?

 

‪안 나와!

 

‪잠깐만 기다려, 거의 다 됐어

 

‪이렇게 둘이 있으니까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으면
‪내가 명단에 올려줄게

 

‪그래?

 

‪나한테 줄 선 여자애들 많아

 

‪요즘은 18살에 숫총각인 게
‪거의 희귀종이거든

 

‪맞아, 난 운 좋은 애야

 

‪내가 오늘 속옷 입은 걸
‪다행으로 알아

 

‪진지하게 얘기할 수 없어?

 

‪이게 어떤 데이트냐에 달렸지

 

‪네 매력을 알면
‪학교 애들 절반이 널 쫓아다닐걸

 

‪네가 알아주면 그걸로 됐어

 

‪넌 항상 멋진 계획을 생각해 내

 

‪- 너 괜찮아?
‪- 응

 

‪정말?

 

‪요시!

 

‪아직도 안경 쓰고 있잖아?

 

‪요시, 나와!

 

‪요시, 빨리! 얼른 나와!

 

‪- 다 똥오줌이야!
‪- 빨리!

 

‪얼른 나와!

 

‪어떻게 된 거야?

 

‪미안, 물에 거품 좀 내려던 건데

 

‪미안해! 도망쳐!

 

‪- 집까지 데려다줘요
‪- 뭐라고?

 

‪같이 안 올라가?

 

‪난 올라가고 싶은데

 

‪미안

 

‪"해코"

 

‪"암호 해독 중"

 

‪"개ㅈr식"

 

‪"감정을 느끼게 하는 네가 싫어"

 

‪"느끼고 싶지도 않고"

 

‪열쇠가… 여기에…

 

‪여기 넣었는데

 

‪젠장

 

‪어이, 공주님! 어디 태워다 줄까?

 

‪타, 부끄러워할 거 없어

 

‪맙소사, 완전히 취했네

 

‪우리 안 잡아먹어

 

‪- 됐어, 내버려 둬
‪- 조심해, 빨간 모자!

 

‪어슬렁대는 늑대들이 많거든!

 

‪망했네

 

‪네가 여긴 웬일이야?

 

‪재밌게 놀았어?

 

‪- 아니
‪- 일어나, 가자

 

‪- 싫어
‪- 일어나

 

‪- 싫어
‪- 가자

 

‪아레스!

 

‪난 널 잊어야 해
‪잊고 싶지 않아도, 알겠어?

 

‪- 잊어야 한다고
‪- 그래

 

‪가라고 했잖아?

 

‪아야

 

‪쉬어

 

‪- 자면 나아질 거야
‪- 안 피곤해

 

‪그럼 그냥 누워 있어

 

‪이야기 좀 해줘

 

‪이야기 하나 해주고
‪다신 돌아오지 마

 

‪그 얘기는 아무 데도 안 쓸게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어

 

‪그 애는 자기 부모님이
‪완벽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지

 

‪자기 집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애는 어떻게 됐어?

 

‪그 애 아버지는
‪출장을 자주 다녔어

 

‪아내와 자식들을 남겨두고

 

‪어느 날 그 애는
‪학교에서 일찍 돌아왔어

 

‪시험에서 A+를 받았지

 

‪아버지는 출장 중이어서

 

‪그 애는 엄마를 찾아다녔어

 

‪엄마를 뿌듯하게 해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엄마 침실로 달려갔는데

 

‪방에 들어갔을 때…

 

‪엄마는 다른 남자와 있었어

 

‪그 애는 겁이 났어

 

‪자기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까 봐

 

‪그래서 형한테 말했지

 

‪그 애가 애원했지만
‪형은 아버지한테 말했고…

 

‪아버지는 그 애를 불렀어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못하자

 

‪아버지는 그 애를 가까이 데려와

 

‪세계 곳곳에서 찍은
‪여자들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어

 

‪자기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 왔다고

 

‪'그래서 잘되지 않았니?'
‪아버지가 물었어

 

‪'사랑은 우리를 약하게 한단다'

 

‪'그래서 네가 지금 우는 거야'

 

‪끝이야

 

‪넌 사랑이 나약한 거라 생각해?

 

‪그래

 

‪그래서 사랑에 빠져 본 적이
‪없는 거야?

 

‪그런 말은 안 했어

 

‪그럼 빠져 봤어?

 

‪그런 것 같아

 

‪좋은 아침!

 

‪그 책은 하도 읽어서 다 닳겠다

 

‪괜찮니?

 

‪어제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나중에 말해주렴

 

‪- 열쇠를 여기 두고 갔잖아?
‪- 조용히 좀 해주세요

 

‪처음 취한 것치고는 많이 취했구나

 

‪식탁에 아침 차려놨어
‪아스피린 가져다줄게

 

‪"이 메시지는 삭제되었습니다"

 

‪"마녀 - 작성 중…"

 

‪"나 좀 내버려 둬"

 

‪"작성 중…"

 

‪"온라인"

 

‪들어와

 

‪- 매출 보고서는 그대로 둘까요?
‪- 그래, 일단은, 앉아라

 

‪지금까진 학교에서
‪너희 성적을 보내주는 이유가

 

‪자기들이 일을
‪잘하고 있단 걸 보여주고

 

‪수업료를 청구하기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오늘 알았다

 

‪그저 수업료를 청구하기 위해
‪성적을 보내는 거야

 

‪일은 우리가 하고 말이야

 

‪자식들을 서재로 불러서

 

‪성적 문제를 얘기하란 거지

 

‪학교는 애들을 책임지지 않으니까

 

‪아레스

 

‪넌 알파 3 이사회의
‪일원이 될 거다

 

‪우리를 실망시켜선 안 돼

 

‪경제학 공부는 쉽지 않다
‪특히나 스탠퍼드에선

 

‪몇 년 전에 우린
‪아주 중요한 대화를 나눴었지

 

‪그날 얘기를 기억하니?

 

‪- 기억하니, 아들아?
‪- 네

 

‪잘됐구나

 

‪여자는 몇 명이든
‪원하는 만큼 자도 돼

 

‪하지만 걘 잊어라

 

‪- 아냐, 나한테 맡겨
‪- 저건 뭐야?

 

‪- 바예 얼간이들이네
‪- 쟤들은 체육관 없어?

 

‪수영장이 오물로 가득 차서
‪폐쇄했대

 

‪- 무슨 오물?
‪- 말 그대로 똥오줌 말이야

 

‪- 인스타 못 봤어?
‪- 무슨 일인데?

 

‪- 여기 봐
‪- 너희 수영장에서 똥 쌌냐?

 

‪- 비켜봐, 멍청아
‪- 돼지 새끼들아!

 

‪돼지 새끼!

 

‪겁나 역겨운 새끼들이네

 

‪우리 운동장을 차지하려는 건가?

 

‪- 여기가 고아원도 아니고
‪- 완전 엉망으로 만들어 놨어

 

‪달려! 가자!

 

‪계속 움직여!

 

‪다들 똑바로 봐!

 

‪좋아, 계속해

 

‪- 위치로!
‪- 가자!

 

‪- 패스해!
‪- 달려!

 

‪나한테 맡겨!

 

‪- 골!
‪- 좋았어!

 

‪잘한다!

 

‪"마녀!"

 

‪이 학교 학생 아니면 못 들어와

 

‪잠깐 얘기만 하고 갈게요

 

‪- 고집부리지 마라
‪- 1분이면 돼요, 정말요

 

‪- 경호원이 있는지 몰랐네
‪- 골까지 넣을 필요는 없었어

 

‪- 라켈, 난 그저…
‪- 그럴 필요 없었다고

 

‪생각해 봤어

 

‪내가 너한테 한 행동들 말이야

 

‪내가 실수한 것 같아

 

‪사과하는 거야?

 

‪그래

 

‪내 말은… 바로잡고 싶어

 

‪- 너만 원한다면
‪- 그게 무슨 뜻이야?

 

‪데이트 신청하는 거야

 

‪데이트하자고?

 

‪토요일에 가장 무도회가 있는데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

 

‪날 쓰레기 취급 하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사과하면

 

‪내가 다 잊어줄 거라 생각해?

 

‪- 내가 바보로 보여?
‪- 아니

 

‪그럼 뭔데?

 

‪라켈

 

‪이런 감정은 처음이야

 

‪네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이해해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라도
‪다시 시작하고 싶으면…

 

‪알려줘

 

‪기다리고 있을게

 

‪토요일 저녁에 한가하긴 해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요시!

 

‪공부해야 하는데
‪도서관에서 집중이 안 돼

 

‪왜 그래?

 

‪걔랑 데이트할 거야?

 

‪사과했어

 

‪걔를 믿어?

 

‪걔한테 상처받지 않을 거야

 

‪라켈, 걘 이미 상처를 줬어

 

‪모르겠어?

 

‪널 이용하고 있다고

 

‪뭐 하러 날 이용해?

 

‪난 걜 좋아하고 걔도 날 좋아해

 

‪내가 어쩌면 좋겠어?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 너한텐 부족한 애야
‪- 네가 걔를 몰라서 그래

 

‪난 널 알아

 

‪평생 가도 걔보단 잘 알 거야

 

‪내가 걔랑 사귄다고
‪우리 우정이 끝나는 건 아니야

 

‪라켈, 난 우리가
‪친구였었는지 모르겠어

 

‪난 친구 역할만으론 부족했거든

 

‪요시

 

‪나중에 다른 여자애들처럼
‪걔한테 차이더라도

 

‪내가 위로해 주길 바라진 마

 

‪그땐 처음으로
‪네 옆에 없을 테니까

 

‪"업보는 개같은 거야
‪그리스 남신"

 

‪- 다녀올게요, 엄마!
‪- 재밌게 놀아

 

‪확실히 내 의상이
‪네 옷보다 천배는 낫다

 

‪가자

 

‪잠깐, 반대 방향 아니야?

 

‪계획이 바뀌었어

 

‪계획이 바뀌었다고? 파티는?

 

‪좀 더 친밀한 게 좋을 것 같아서

 

‪회사 건물이 더 친밀한 데야?

 

‪그럴 수도 있지

 

‪데이트 상대는 다 여기 데려와?

 

‪여긴 아무도 데려온 적 없어

 

‪올림포스 VIP 패스네

 

‪올림포스 급인지는 모르겠지만
‪견줄 만하긴 해

 

‪이건 언제 준비했어?

 

‪넌 글을 잘 쓰고
‪내 특기는 널 놀라게 하는 거야

 

‪내가 잘 쓴다고 생각해?

 

‪네 글을 세상에
‪보여주지 않는 게 아쉽지

 

‪그 '신전'
‪너희 아버지가 쓴 거 맞지?

 

‪응

 

‪몇 번이나 읽었어?

 

‪수백 번

 

‪그래도 좋아?

 

‪엄청

 

‪출판했어야 해

 

‪왜 안 한 거야?

 

‪계획이 뭐야?

 

‪저녁 식사

 

‪그다음엔?

 

‪뭐든 네가 하고 싶은 거

 

‪나랑 학교 무도회 갈래?

 

‪너희 학교에 무도회가 있어?

 

‪우리 학교가 너희 학교보다
‪훨씬 힙하거든?

 

‪좋아

 

‪승낙으로 받아들일게

 

‪다음 주 파티 이유를
‪동생한테 말해주겠니?

 

‪류하오는 이제
‪우리 고객사 중 하나고

 

‪그들과 협력해서
‪현재 투자금을 2배로 만들 거야

 

‪파티를 통해 새 고객을 확보하고
‪언론의 홍보도…

 

‪류하오 고위 경영진이
‪이런 걸 보면 어떻게 될지 알아?

 

‪우리 회사를 좋게 보고
‪더 많은 사업을 하려고 하겠죠

 

‪그렇군, 스탠퍼드에서 돌아오면

 

‪회사를 그렇게 꾸릴 생각이구나

 

‪아주 좋아

 

‪전 미국 안 가요, 아버지

 

‪넌 아무것도 몰라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애쓰는 게 어떤 건지

 

‪- 넌 전혀 모르고 있어
‪- 틀린 말은 아니네요

 

‪아레스!

 

‪이봐, 새치기하지 마

 

‪다들 부지런히 디저트 계속 내

 

‪아직 근무 시간 안 끝났어

 

‪여기 있으려고 온 거야

 

‪너랑 같이 있으려고

 

‪나 의학 공부할 거고
‪학비도 내가 댈 거야

 

‪- 줄 서렴
‪- 지금은 얘기 못 해

 

‪- 얘기하러 온 거 아니야
‪- 유리가 재활용되는 거냐고

 

‪- 저 사람이랑 얘기해야겠어
‪- 거기 무슨 일이지?

 

‪얘기한 것처럼
‪경험이 많아 보이진 않네

 

‪- 처음 하는 일이라 그래
‪- 메달이라도 줄까?

 

‪클라우디아

 

‪"패스트푸드 라에로포르트, 1983"

 

‪"패스트푸드 라에로포르트, 1983
‪전화 걸기"

 

‪엄마 나간다

 

‪어딜 가는데 그렇게 꾸며?

 

‪남자들 꼬시려고요

 

‪- 오늘 일하세요?
‪- 응, 케이터링 있어

 

‪늦게 들어오니까 기다리지 마

 

‪사랑한다

 

‪정말 괜찮겠어?

 

‪물론이지, 가족 파티고
‪넌 내 여자 친구잖아?

 

‪회사 파티지

 

‪회사가 곧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내가 오는 거 알아?

 

‪걱정 마

 

‪라켈!

 

‪믿을 수가 없다

 

‪의심은 했지만

 

‪엄마, 아빠
‪제 여자 친구 라켈이에요

 

‪- 만나서 반가워요
‪- 파티가 정말 근사해요

 

‪알파 3의 큰 진전이고
‪이 정도는 누릴 만하죠

 

‪우리 사무실은 이미 잘 알겠구나

 

‪축하용 카바를 주문했는데?

 

‪음식은 맛있는데 서비스가 영…

 

‪평소에 부르던 업체 아니지?

 

‪- 카바는?
‪- 그래서 맘에 들었냐?

 

‪나쁘진 않았어요

 

‪테너가 정말 대단했죠

 

‪- 피사로니?
‪- 오페라

 

‪팔카요

 

‪요하네스가 지휘할 때
‪팔카가 빛이 나더라고요

 

‪리세우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

 

‪엄마, 모든 사람이
‪거기 가 본 건 아니에요

 

‪말도 안 돼

 

‪리세우에 안 가봤어요?

 

‪- 금방 올게
‪- 조심해!

 

‪괜찮아?

 

‪- 다쳤어?
‪- 라켈

 

‪- 따라오지 마
‪- 아폴로, 사진사랑

 

‪- 연주자들 계속하라고 해
‪- 아르테미스, 로드리고한테 가봐

 

‪라켈, 기다려!

 

‪- 기다려!
‪- 날 망신시키고 싶었어?

 

‪라켈

 

‪왜 그래?

 

‪다들 내가 오는지도 몰랐던데
‪왜 데려온 거야?

 

‪너희 엄마가 여기 계실 줄 몰랐어

 

‪나 사랑해?

 

‪괜찮아?

 

‪- 정말 쟤를 좋아해?
‪- 형 도움 필요 없어

 

‪정말 좋아했으면
‪여기 데려오진 않았겠지

 

‪넌 아버지 앞에서 반항아 트로피를
‪과시하고 싶었던 거야

 

‪라켈은 트로피가 아니야

 

‪형이 날 오게 했고
‪같이 있고 싶어서 온 거야

 

‪우리가 널 오게 했다고?

 

‪네 멋대로 살겠다며

 

‪상처 줄 걸 알면서도
‪데려온 건 너야

 

‪- 형한테 물어볼 걸 그랬네
‪- 바보짓 그만해

 

‪- 내가 하는 건 다 틀렸지?
‪- 감자나 튀기니까 그렇지!

 

‪유니폼 입는다고
‪누구 하나 속을 것 같아?

 

‪모욕적이라고

 

‪우린 알파 3이야

 

‪아르테미스, 아폴로
‪그리고 너 아레스

 

‪널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형이랑 클라우디아는?

 

‪반항하려고 만나는 거야
‪아님 사랑해서야?

 

‪클라우디아랑은 끝냈어

 

‪들어왔니?

 

‪저녁거리 좀 가져왔어

 

‪안 먹었을 것 같아서

 

‪다 맛있어

 

‪얼른 와, 남은 게 많아

 

‪오늘 정말 예쁘더라

 

‪표정을 보니
‪파티가 성공적이었나 보네

 

‪핫초코 줄까?

 

‪2잔 만들게요

 

‪- 네가 낙제라고? 이상하다
‪- 더한 일도 겪었는데 뭐

 

‪여기 내 성적표

 

‪봐!

 

‪- 와, A네
‪- 맞아

 

‪선생님!

 

‪쟤 대체 뭐 하는 거니?

 

‪너 미쳤어?

 

‪나랑 같이 무도회 갈래?

 

‪너한테 어울리는 남친이 될게

 

‪순진하게 굴지 마
‪넌 너무 어려, 아폴로

 

‪그건 그냥 장난이었어, 정신 차려

 

‪"라에로포르트"

 

‪쉬는 시간 아직 4분 남았어

 

‪난 좀 전에 끝났어

 

‪너 여기 있는 거 보면
‪안드레아가 화낼 거야

 

‪저번엔 내가 미안해

 

‪뺨 때려서 미안해

 

‪이따 만날래?

 

‪내일이나

 

‪내일은 무도회 날이야

 

‪가도 돼?

 

‪네가 싫다면 안 가겠지만
‪가고 싶어

 

‪솔직히 안 왔으면 해

 

‪알겠어

 

‪요시랑 갈 거야?

 

‪널 좋아하는 것 같더라

 

‪들어가야겠다, 여기 있을 거야?

 

‪아니, 집에 가려고

 

‪나도 그렇게
‪관둘 수 있으면 좋겠다

 

‪라켈

 

‪왜?

 

‪가 봐야 해
‪안드레아한테 전할 말 있어?

 

‪아니, 나중에 전화할게

 

‪잘 가

 

‪- 그거 케이크 맞지?
‪- 네

 

‪잠깐 기다려, 돈 가져올게

 

‪임원들이 아르테미스를
‪굉장히 흡족해하고 있어

 

‪고객들은 가족을 자산으로 여기지
‪겪어보면 알게 될 거다

 

‪네, 하지만 아직 멀었는걸요

 

‪스탠퍼드 시절은 금방 갈 거야
‪형한테 물어보렴

 

‪네가 파티를 맡길 잘했어

 

‪케이터링 사건 관련해서
‪언론 대처를 잘했더구나

 

‪로드리고가 만족스러워해

 

‪로드리고는 카나페를 좋아하죠
‪아주 간단해요

 

‪계속 그렇게 하면
‪아레스를 영입하기 수월할 거야

 

‪9시야

 

‪원하시면 제가 저녁 만들게요

 

‪무도회는?

 

‪죄송해요, 엄마

 

‪괜찮아

 

‪저번 일은 죄송해요
‪제가 바보처럼 굴었어요

 

‪괜찮다니까

 

‪아뇨, 괜찮지 않아요
‪전 속아버렸어요

 

‪누가 널 속여? 아레스?

 

‪아뇨, 저 자신을 속였어요
‪우리가 잘될 수 있을 거라고요

 

‪근데 아니야?

 

‪네

 

‪네 아빠가 왜 소설을
‪출간하지 않았는지 아니?

 

‪내 주겠단 사람이 없어서요

 

‪네 아빠는 출판사에
‪원고를 가져간 적도 없어

 

‪그럴 리 없어요

 

‪네 아빠는 용기가 없었어

 

‪거짓말이죠?

 

‪네 아빠는 훌륭한 작가였지만

 

‪늘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네 아빠가 정말 그립지만

 

‪아빠의 전철을 밟지는 마

 

‪아레스를 좋아하면
‪핑계 대지 말고 솔직히 말해

 

‪누구 올 사람 있나?

 

‪지금은 때가 안 좋아

 

‪- 아레스를 만나야 해요
‪- 라켈!

 

‪내가 처리할게

 

‪후안, 당신이 서빙 좀 해줄래?

 

‪미안해

 

‪- 용건이 뭐지?
‪- 들어가도 돼요?

 

‪시간 낭비야, 집으로 돌아가

 

‪아레스!

 

‪디저트도

 

‪괜찮아, 클라우디아
‪후안이 할 거야

 

‪저번에 한 말은 미안해!

 

‪오늘은 축하하는 날이잖아?

 

‪아르테미스, 누구였니?

 

‪어디까지 얘기했죠?

 

‪"아레스 - 난 네가 필요해, 라켈"

 

‪"무도회에서 기다릴게"

 

‪저녁 식사 아직 안 끝났다

 

‪아폴로

 

‪- 건배
‪- 건배

 

‪앞으로의 모든 성공을 위해

 

‪모든 성공을 위해

 

‪"드디어 여기서 벗어난다"

 

‪"무도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다니엘라, 아레스 봤어?
‪- 아니, 못 봤어

 

‪- 왜 그래?
‪- 나 남친 있어

 

‪무슨 소리야?

 

‪너보다 훨씬 잘생기고 똑똑하고
‪매력이 넘치는 애야

 

‪- 그래서 어디 있는데?
‪-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무도회장이 어디야?

 

‪고마워

 

‪요시

 

‪절친이자 미래의 남편 맞지?

 

‪라켈은 행운아야
‪너 같은 친구를 뒀으니

 

‪나한텐 없거든

 

‪라켈은 너한테 그냥
‪재미나 보는 여자 아니야?

 

‪뒹굴고 즐기더니 떠났잖아?

 

‪너랑 싸울 생각 없어

 

‪걔 마음을 몇 번이나 더
‪아프게 할 생각이야?

 

‪- 라켈을 보러 왔어
‪- 몇 번인지 말해

 

‪- 라켈을 만나야 해
‪- 안 된다면?

 

‪내 얼굴을 박살 낼 거야?

 

‪아니면 휴대폰을 사주고
‪차 버리겠지

 

‪그러다 다시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이제 변했다고
‪감정이 느껴진다고 하다가

 

‪결국, 다시 사라져 버릴 거잖아?

 

‪그게 네 수법이야
‪스탠퍼드에서도 그러겠지

 

‪야!

 

‪뭐 하는 거야?

 

‪정말 라켈을 생각한다면
‪상처 주지 말고 떠나

 

‪네 말이 맞아

 

‪난 얼간이였어

 

‪하지만 이젠 못 떠나

 

‪라켈이 없으면
‪숨을 못 쉴 것 같거든

 

‪그리고 라켈만 숨 쉴 수 있다면
‪내가 숨을 못 쉬어도 상관없어

 

‪때려

 

‪얼른, 그래야 공평해

 

‪어서

 

‪"8시 57분
‪4월 29일 목요일"

 

‪라켈

 

‪라켈

 

‪요시!

 

‪네 말이 맞았어

 

‪지난 몇 주 동안 미안했어

 

‪늘 내 곁에 있던 건 너뿐이야

 

‪내가 못 봤던 거지

 

‪라켈, 할 말이 있어

 

‪아레스가 왔어

 

‪입구에서 만나서 다투다가

 

‪아레스가 수영장으로 떨어졌어

 

‪- 수영장?
‪- 많이 다치진 않았어

 

‪아레스!

 

‪아레스!

 

‪아레스!

 

‪아레스!

 

‪아레스!

 

‪아레스!

 

‪숨 쉬어

 

‪숨 쉬어, 누가 좀 도와줘!

 

‪제발 누가 좀 도와줘!

 

‪- 요시!
‪- 꽉 잡아!

 

‪모두에게 소개할게
‪내 남자 친구 아폴로야

 

‪나보다 어리지만 나중에 늙으면
‪다들 부러워할걸?

 

‪넌 세상에서 제일 예쁜
‪할머니가 될 거야

 

‪"구급차"

 

‪가자

 

‪아레스가 너랑 엮이면서부터
‪모든 게 꼬여 버렸다

 

‪제 딸은 이달고 씨 아드님을
‪사랑해요

 

‪- 사랑이 뭔지 모르신다면…
‪- 당신이 뭔데…

 

‪후안! 입 다물고 있어

 

‪안녕하세요
‪이달고 씨 가족 맞으시죠?

 

‪전 아드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세라 박사예요

 

‪아레스한테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왔었고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어요

 

‪"모든 건 와이파이
‪비번 때문에 시작됐다"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사랑은 장미향이라던데
‪난 염소 냄새가 난다

 

그리고 병원과 두려움

 

분노, 무력감의 냄새가 난다

 

그래도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모든 걸 잊을 순 없다

 

‪모든 순간

 

모든 구석

 

‪모든 창문을

 

일어나서 내 품에 안긴 너를
‪다시 느끼게 해줘

 

네 피부를 어루만지고

 

입술에 키스하게 해줘

 

‪자기 글 읽어 볼 사람?

 

‪- 어디 보자…
‪- 잠깐, 라켈!

 

일어나서 함께 두려움과 맞서자

 

‪- 하지만…
‪- 드릴 말씀이 있어요

 

‪너로 인해 난 사랑을 믿어

 

이제 사랑이
‪우리를 믿어주기만 하면 돼

 

‪무슨 물약을 먹인 거야, 마녀

 

‪아레스?

 

‪부작용이 없어야 할 텐데

 

‪몸은 좀 어때?

 

‪사랑해, 라켈

 

‪내 말대로 됐지, 그리스 남신?

 

아레스는 2주 더 병원에서 지내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우린 주로 사랑을 나눴다

 

‪지각하겠다!

 

‪침대에서, 욕실에서, 주방에서

 

‪가요!

 

‪'패스트푸드'와 해변에서도

 

‪우린 서로에게 빠져 여름을 보냈고

 

‪마지막 날, 우린 작별 인사를
‪오랫동안 끌었다

 

‪가자

 

‪- 가자
‪- 어서 나와

 

수영장 사건이 영향을 끼친 건
‪아레스뿐만이 아니었다

 

‪아들을 잃을 뻔한 경험이
‪이달고 가문의 원칙을 흔들었다

 

‪형은 바보야

 

그들의 우선순위가 달라졌고

 

‪알파 3과 가족은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러다 늦겠어

 

‪아버지

 

‪엄마, 여기 넣으세요

 

두려웠던 경험과 내 방문 이후

 

가족들은 아레스의 의학 공부를
‪받아들였다

 

‪아레스는 떠나기 싫어 했지만

 

‪난 아레스를 설득했다
‪이제 가족이 찬성하는 만큼

 

세계 최고의 의대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잘 다녀와!

 

‪그 학교가 바르셀로나에 있다면
‪모두가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스톡홀름에 있었다

 

‪그래서 결국

 

‪아레스는 꿈꾸던 공부를 하기 위해
‪3,000km 떨어진 곳으로 떠났다

 

‪미안, 미안

 

공항에서 작별하던 날
‪난 우리의 이야기가

 

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됐단 걸 알게 됐다

 

‪- 고백할 게 있어
‪- 아레스가 말했다

 

‪지금?

 

‪너랑 얘기하려고
‪일부러 내 와이파이 끊은 거야

 

‪뭐?

 

그렇게 갑자기, 아레스가 말했다

 

선물로 그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키스를 나눈 뒤 아레스는 떠났다

 

‪서둘러, 비행기는 안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마녀

 

‪다른 여행자들 사이로
‪아레스가 사라지는 걸 봤다

 

‪그제야 사랑이 우리를
‪믿어줬다는 걸 깨달았다

 

‪사랑은 아레스와 내 마음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놔야 한다는 걸
‪가르쳐줬다

 

나도 마지막 선물을 줬다

 

‪훨씬 더 직접적인

 

작은 기념품을

 

그때 우리 둘은 알고 있었다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놔주기도 해야 한다는 걸

 

‪사랑이 삶의 일부이듯
‪포기하는 것도 사랑의 일부다

 

‪아레스는 늘 내가
‪사랑을 가르쳐줬다고 하지만

 

‪아레스는 내게
‪훨씬 더 중요한 걸 가르쳐줬다

 

‪아레스는 나 자신을 믿는 것과

 

‪그러기 위해 용감해지는 법을
‪가르쳐줬다

 

‪"스루 마이 윈도 - 라켈 멘도사"

 

‪"키스로 널 질식시킬 거야"

 

‪"그다음엔?"

 

‪네 옷을 벗기고 침대에 눕힐 거야

 

‪"나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어"

 

내가 거기 있다고 상상해 봐

 

네 옆에 있다고 상상하는 거야

 

내 손이 네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

 

그러다 멈추고는

 

널 부드럽게 만져

 

‪위아래로 애무하다 천천히…

 

‪손가락을 네 안에 넣어

 

그런 다음…

 

우린 사랑을 나눠

 

‪"알몸으로 있어야지"

 

‪넌 3,000km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하잖아?

 

‪여긴 어쩐 일이야?

 

‪내 팬티 돌려주려고 왔어?

 

‪새로 가져가려고 왔어

 

‪"고마워요, 식스팩 성모님"

 

‪"아리아나 고도이 소설 원작"

 

자 막 : 이 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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