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51,195 --> 00:01:56,071
판자우도안 거리
2
00:02:28,336 --> 00:02:29,237
누구세요?
3
00:02:29,238 --> 00:02:30,673
무이예요
4
00:02:30,674 --> 00:02:33,445
그래, 문 열어줄게
5
00:02:35,951 --> 00:02:37,319
들어와라
6
00:02:54,788 --> 00:02:55,990
날 따라오렴
7
00:03:02,471 --> 00:03:08,382
그린 파파야 향기
8
00:03:12,925 --> 00:03:16,831
1951년 베트남 사이공
9
00:04:26,232 --> 00:04:30,038
무이라는 애가 왔어요
새로 온 하인이에요
10
00:04:33,646 --> 00:04:38,722
가엾게도 여기까지
온종일 걸어왔대요
11
00:04:46,505 --> 00:04:50,412
토가 살아있었다면
무이 또래였을 텐데
12
00:04:50,413 --> 00:04:52,984
그 아이 얘기는 하지 마
13
00:04:52,985 --> 00:04:55,155
저승이 더 나을지도 몰라
14
00:05:01,568 --> 00:05:05,609
통금 시간이 다 됐는데
쭝이 아직 집에 안 들어왔어요
15
00:05:06,845 --> 00:05:08,448
어머니도 곧 주무실 텐데
16
00:05:08,449 --> 00:05:10,719
뭐 도와드릴 거 없나
여쭤봐야겠어요
17
00:06:14,781 --> 00:06:16,050
왔구나, 쭝
18
00:06:16,051 --> 00:06:17,987
- 안 주무셨어요, 아버지?
- 그래
19
00:08:32,857 --> 00:08:35,729
마님께서 더 자도
된다고 하셨어
20
00:08:35,730 --> 00:08:38,134
불 피울 때 깨워줄게
21
00:09:53,819 --> 00:09:56,991
이 요리를 할 때는
냄비를 기름으로 달궈줘야 한다
22
00:10:00,232 --> 00:10:04,239
채소는 살짝만 볶아서
풍미를 더해주고
23
00:10:04,240 --> 00:10:06,544
너무 볶으면 흐물거리니까
24
00:10:07,313 --> 00:10:10,251
이건 여기에 담아두고
25
00:10:10,252 --> 00:10:12,822
고기도 똑같이 하면 돼
기름은 타게 놔둬
26
00:10:14,227 --> 00:10:16,230
이걸 육수에 넣으렴
27
00:10:18,902 --> 00:10:23,444
기름을 더 둘러서
채소에 윤기를 줘야 해
28
00:10:23,445 --> 00:10:25,548
그래야 먹기 좋게 보여
29
00:10:25,549 --> 00:10:29,188
우리 같은 하인들이야
배 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만
30
00:10:29,189 --> 00:10:31,827
주인님은 우리랑 다르잖니
31
00:10:31,828 --> 00:10:34,733
고기가 다 됐으면
채소를 넣어
32
00:10:46,791 --> 00:10:48,661
그다음엔 음식을 나눠 담아
33
00:10:48,662 --> 00:10:51,233
아래층용 접시랑
큰마님용 접시에
34
00:10:53,505 --> 00:10:56,009
우리 먹을 것도 남겨놓고
35
00:10:58,281 --> 00:10:59,683
큰마님의 기도가 끝났구나
36
00:10:59,684 --> 00:11:01,085
음식 차려야겠다
37
00:11:01,086 --> 00:11:02,789
육수에 채소 넣으렴
38
00:11:07,032 --> 00:11:09,035
마님의 어머니가
큰마님이세요?
39
00:11:09,036 --> 00:11:11,373
주인님의 어머니셔
이제 손 씻어라
40
00:11:11,374 --> 00:11:14,479
주인님이 태어나시자마자
남편을 잃으셨지
41
00:11:14,480 --> 00:11:19,756
지금은 위층에 계시면서
종일 기도만 하셔
42
00:11:19,757 --> 00:11:22,227
얼른 와서 밥 퍼라
43
00:11:49,082 --> 00:11:50,451
다 준비 됐나?
44
00:11:50,452 --> 00:11:52,221
네, 다 됐습니다
45
00:11:52,222 --> 00:11:54,993
무이, 큰마님 식사 가져가렴
46
00:11:54,994 --> 00:11:57,665
아니야, 내가 가져가지
47
00:11:57,666 --> 00:11:59,469
그럼 넌 이걸 들어라
48
00:12:35,742 --> 00:12:39,048
아버지, 전 쿠웬과
나가서 먹으려고요
49
00:12:39,049 --> 00:12:41,219
식사 끝나고
눈 붙이고 계시면
50
00:12:41,220 --> 00:12:43,089
차 마시러 올게요
그래도 되죠?
51
00:12:43,090 --> 00:12:44,191
그래
52
00:12:44,192 --> 00:12:45,962
저도 같이 차 마시고 싶어요
53
00:12:45,963 --> 00:12:47,999
넌 어려서 안 돼
54
00:12:50,906 --> 00:12:54,144
무이, 부엌에서
국 좀 더 가져와라
55
00:12:55,883 --> 00:12:58,086
어머니께서 혼자
식사하기 싫으시다고
56
00:12:58,087 --> 00:13:00,223
당신보고 올라와 달라셔
57
00:13:00,224 --> 00:13:02,462
- 알았어
- 저도 갈래요
58
00:13:16,524 --> 00:13:19,361
그걸 2층에 갖고 가렴
59
00:13:46,484 --> 00:13:49,188
얼른 먹거라
지각하면 안 되잖니
60
00:13:49,189 --> 00:13:52,695
지금은 학교 안 가요
여름 방학이거든요
61
00:13:52,696 --> 00:13:55,066
맞다, 방학이었지
62
00:15:03,070 --> 00:15:06,375
전 쿠웬이랑 나갔다가
차 마시러 올게요
63
00:15:06,376 --> 00:15:07,845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64
00:15:07,846 --> 00:15:09,949
그래, 무이더러
간식 사다 놓으라고 하마
65
00:15:09,950 --> 00:15:12,454
- 안녕히 계세요
- 잘 가렴
66
00:15:19,235 --> 00:15:21,272
무이, 너도 가서 아침 먹어라
67
00:15:22,876 --> 00:15:26,048
- 람, 어서 먹어
- 잘 먹겠습니다
68
00:15:33,096 --> 00:15:35,300
그게 네 밥이야
고기 좀 먹어
69
00:15:36,269 --> 00:15:39,374
국이 안 남아서 짜증 나
70
00:15:39,375 --> 00:15:41,613
위층에서 먹고
아래층에서 먹고
71
00:15:41,614 --> 00:15:44,886
여기저기 퍼드리니까
우린 먹을 게 없지
72
00:15:44,887 --> 00:15:47,592
밥 다 먹고 설거지하렴
73
00:15:47,593 --> 00:15:50,664
쭝 도련님 옆에
있던 분은 누구예요?
74
00:15:50,665 --> 00:15:53,269
쿠웬 도련님이라고
쭝 도련님 친구야
75
00:15:53,270 --> 00:15:55,073
밥이나 먹어
76
00:21:49,641 --> 00:21:50,776
띤!
77
00:22:09,648 --> 00:22:12,052
고마워요
수고하세요
78
00:22:12,053 --> 00:22:13,689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79
00:22:58,245 --> 00:23:01,250
무이, 가서 손 씻고
과자 좀 사 오거라
80
00:23:01,251 --> 00:23:02,419
네, 마님
81
00:23:54,023 --> 00:23:59,500
너만 좋다면 방학 끝나고
엄마한테 다녀오게 해주마
82
00:23:59,501 --> 00:24:01,036
감사합니다, 마님
83
00:25:54,497 --> 00:25:56,701
무이, 서둘러라
84
00:25:56,702 --> 00:25:59,406
곧 불을 땔 시간이야
85
00:26:11,698 --> 00:26:13,066
얘야
86
00:26:23,388 --> 00:26:25,458
이름이 뭐니?
87
00:26:25,459 --> 00:26:27,261
전 무이예요
88
00:26:27,262 --> 00:26:29,165
아, 무이구나
89
00:26:29,166 --> 00:26:31,036
내 이름은 투언이란다
90
00:26:31,905 --> 00:26:34,476
큰마님께서
기도드릴 시간이구나
91
00:26:34,477 --> 00:26:36,346
그분은 잘 계시니?
92
00:26:36,347 --> 00:26:38,550
네, 잘 계세요
93
00:26:40,589 --> 00:26:42,592
그거참 다행이구나
94
00:26:43,194 --> 00:26:44,730
정말 다행이야
95
00:26:44,731 --> 00:26:46,399
고맙다, 꼬마 무이야
96
00:26:46,400 --> 00:26:48,771
- 잘 있어라
- 안녕히 가세요
97
00:27:06,775 --> 00:27:09,646
- 어디 가요?
- 산책 좀 하러
98
00:27:09,647 --> 00:27:12,686
그래요, 이렇게 더우면
잠도 설치겠죠
99
00:27:13,889 --> 00:27:15,759
곧 통금 시간이니까 조심하세요
100
00:27:34,798 --> 00:27:37,034
진짜 덥네
101
00:27:37,035 --> 00:27:38,972
더워 죽겠어
102
00:27:39,808 --> 00:27:44,682
이제 그만하고
내일 마저 하렴
103
00:27:44,683 --> 00:27:47,756
오늘 일 많이 했잖아
104
00:27:47,757 --> 00:27:49,292
그만 쉬어
105
00:27:56,674 --> 00:27:58,978
네 얘기를 해보렴
106
00:28:00,382 --> 00:28:02,418
형제자매는 있니?
107
00:28:02,419 --> 00:28:05,190
아빠는 3년 전에
돌아가셨고
108
00:28:05,191 --> 00:28:08,898
엄마는 여동생이랑
같이 사세요
109
00:28:08,899 --> 00:28:11,569
언제 엄마를 보러 갈 거야?
110
00:28:11,570 --> 00:28:16,747
마님께서 방학이 끝나면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111
00:28:16,748 --> 00:28:19,987
그래, 잘됐구나
마님은 좋은 분이셔
112
00:28:25,031 --> 00:28:28,737
전에 여기서 잤던
사람은 누구죠?
113
00:28:28,738 --> 00:28:31,844
너랑 나 같은 하녀였지
114
00:28:31,845 --> 00:28:34,282
시집갈 때가 돼서
집으로 갔단다
115
00:28:34,283 --> 00:28:38,323
사진 속 남자분이
큰마님의 남편이신가요?
116
00:28:38,324 --> 00:28:42,364
그래, 아주 젊을 때
돌아가셨어
117
00:28:47,609 --> 00:28:49,345
그럼 여자애는 누구예요?
118
00:28:50,615 --> 00:28:53,687
그건 슬픈 얘기지
119
00:28:53,688 --> 00:28:56,760
그 아이는
주인님의 딸이었어
120
00:28:56,761 --> 00:29:00,935
이름은 토였고
7년 전에 죽었지
121
00:29:00,936 --> 00:29:06,212
살아 있었다면
네 나이 정도 됐을 거야
122
00:29:08,551 --> 00:29:11,656
뭐 때문에 죽었어요?
123
00:29:15,031 --> 00:29:17,401
병으로 죽었어
124
00:29:17,402 --> 00:29:19,672
그런데 주인님은
당신 탓을 하시지
125
00:29:19,673 --> 00:29:21,676
왜요?
126
00:29:21,677 --> 00:29:24,048
7년 전쯤에
127
00:29:24,049 --> 00:29:28,925
주인님은 재산을 몽땅 챙겨서
집을 나가셨단다
128
00:29:28,926 --> 00:29:34,235
세 번째로 집과 가족을
버리셨을 때지
129
00:29:35,906 --> 00:29:40,447
예전엔 여자한테 쓸 돈이
다 떨어지면 돌아오셨는데
130
00:29:40,448 --> 00:29:43,855
그때는 평소보다
오래 나가 계셨어
131
00:29:47,529 --> 00:29:50,567
그 전에는 주인님이
집에 돌아오시면
132
00:29:50,568 --> 00:29:52,771
마님이 뭐라고
안 하셨어요?
133
00:29:53,608 --> 00:29:56,246
아무 말도 안 하셨어
134
00:29:56,247 --> 00:29:58,583
너무 기뻐서 울기만 하셨지
135
00:30:00,622 --> 00:30:02,825
토는 어떻게 됐어요?
136
00:30:04,129 --> 00:30:05,899
통금 시간이네
137
00:30:08,771 --> 00:30:12,778
밤도 깊고 선선해 지니
주인님도 들어오셨겠구나
138
00:30:19,393 --> 00:30:24,468
주인님이 집을 나가시고
3주 후에 토는 병에 걸렸어
139
00:30:24,469 --> 00:30:29,445
그리고 주인님이
돌아오시기 전날 죽었지
140
00:30:29,446 --> 00:30:34,923
주인님은 자신의 죗값을
토가 대신 치렀다고 여기셨고
141
00:30:34,924 --> 00:30:38,863
다시는 집을
나가시지 않게 됐어
142
00:30:41,972 --> 00:30:44,508
자, 이제 그만 자라
143
00:30:44,509 --> 00:30:46,679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
144
00:32:15,091 --> 00:32:16,659
엄마
145
00:32:23,707 --> 00:32:25,243
엄마
146
00:32:30,321 --> 00:32:31,589
엄마
147
00:32:46,553 --> 00:32:49,191
무이, 일어나렴
148
00:33:01,617 --> 00:33:03,253
넌 좋겠구나
149
00:33:03,254 --> 00:33:06,058
네 나이 때는
아직 단꿈을 꿀 수 있지
150
00:33:14,809 --> 00:33:18,182
- 무슨 꿈을 꿨니?
- 모르겠어요
151
00:33:18,183 --> 00:33:19,318
벌써 잊어버렸구나
152
00:33:19,319 --> 00:33:22,791
난 꿈을 꾸고 싶어도
몇 년째 꾸질 못하는데
153
00:33:22,792 --> 00:33:24,295
어서 가서 씻자
154
00:33:46,667 --> 00:33:49,839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155
00:33:49,840 --> 00:33:53,345
나이 든 여자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156
00:33:55,016 --> 00:33:58,055
그게 꿈일지도 모르지
157
00:33:58,056 --> 00:34:02,163
그 나이 든 여자가
우리 어머니인지
158
00:34:02,164 --> 00:34:03,766
나인지 모르겠구나
159
00:34:11,817 --> 00:34:14,889
이런 이른 시간에
누가 일어났지?
160
00:34:27,883 --> 00:34:29,685
마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161
00:34:47,722 --> 00:34:51,395
- 집에 쌀 좀 있나?
- 닷새치밖에 없어요
162
00:34:53,935 --> 00:34:57,875
이걸로 최대한
먹을 걸 구해보게
163
00:35:22,965 --> 00:35:25,235
무이, 이 귀걸이 보이니?
164
00:35:25,236 --> 00:35:29,545
주인님이 또 돈을 갖고
나가신 거란다
165
00:35:50,320 --> 00:35:53,693
치카치카 이를 닦고
뽀득뽀득 손발을 씻자
166
00:35:53,694 --> 00:35:57,934
머리도 단정히 빗고
오줌 싸는 것도 잊지 말자
167
00:36:48,670 --> 00:36:51,074
이것도 마음에 안 드네요
168
00:36:51,075 --> 00:36:52,409
정말 죄송합니다
169
00:36:52,410 --> 00:36:55,415
- 괜찮아요, 갈게요
- 안녕히 가세요
170
00:37:07,273 --> 00:37:08,241
어떻게 된 거니?
171
00:37:08,242 --> 00:37:10,512
- 싸웠어요
- 누구하고?
172
00:37:10,513 --> 00:37:12,216
다른 애들하고요
173
00:37:12,217 --> 00:37:13,819
어디 다친 데 있어?
174
00:37:15,924 --> 00:37:17,627
아빠 집에 오셨어요?
175
00:37:21,502 --> 00:37:23,304
아직 안 오셨단다
176
00:37:23,305 --> 00:37:25,575
무이한테 깨끗한 옷을
달라고 하렴
177
00:38:53,585 --> 00:38:56,057
반찬이 얼마 없을 때는
짜게 만들어야 해
178
00:38:56,793 --> 00:39:00,365
그럼 반찬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되거든
179
00:39:00,366 --> 00:39:01,902
그릇 좀 다오
180
00:39:03,539 --> 00:39:05,241
삶은 채소도 짜게 만들어
181
00:39:18,102 --> 00:39:19,603
위층에 갖고 가
182
00:39:33,699 --> 00:39:35,568
엄마가 우리 먼저 먹으래
183
00:39:44,654 --> 00:39:46,524
너무 짜!
184
00:39:48,328 --> 00:39:49,530
잘 봐
185
00:40:05,496 --> 00:40:06,697
먹어
186
00:40:22,230 --> 00:40:23,464
맛있니?
187
00:42:33,091 --> 00:42:37,665
무이, 이리 와보렴
물어볼 게 있단다
188
00:42:52,062 --> 00:42:53,764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189
00:42:53,765 --> 00:42:55,368
큰마님은 건강하시니?
190
00:43:36,084 --> 00:43:37,652
이제 쌀이 거의 안 남았어
191
00:43:38,588 --> 00:43:42,095
오늘 가게에서도
옷감은 안 팔리고
192
00:43:42,096 --> 00:43:45,134
셔츠 단추만 몇 개 팔렸지
193
00:43:45,135 --> 00:43:49,543
겨우 그거 판 돈으로
뭘 살 수나 있겠니?
194
00:45:07,299 --> 00:45:09,903
이건 네 탓이야
195
00:45:10,472 --> 00:45:14,846
네가 내조를 더 잘했으면
딴 여자를 찾지도 않았겠지
196
00:45:20,425 --> 00:45:22,295
난 처음부터 알았다
197
00:45:23,465 --> 00:45:26,236
내 아들이 너랑 살면
행복하지 않을 거란 걸
198
00:45:28,040 --> 00:45:29,409
넌 네 남편을
199
00:45:30,879 --> 00:45:33,617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200
00:47:09,243 --> 00:47:11,479
이 정도면 됐어
201
00:47:13,885 --> 00:47:17,291
- 남은 파파야는 어떡하죠?
- 버려야지
202
00:47:54,400 --> 00:47:56,369
그만하고 이거 가져가!
203
00:48:16,644 --> 00:48:18,980
이제 됐으니까
너도 가서 밥 먹으렴
204
00:48:27,833 --> 00:48:29,335
잘 먹겠습니다
205
00:48:32,409 --> 00:48:34,512
아빠는 언제 집에 오세요?
206
00:48:34,513 --> 00:48:36,483
엄마도 몰라
어서 먹으렴
207
00:48:41,427 --> 00:48:43,530
왜 우는 거니?
208
00:48:43,531 --> 00:48:46,536
아빠는 어디 있어요?
왜 집에 안 와요?
209
00:48:46,537 --> 00:48:47,605
그만 좀 해!
210
00:50:24,031 --> 00:50:26,703
- 감사합니다
- 많이 파세요
211
00:50:26,704 --> 00:50:28,305
안녕히 가세요
212
00:50:48,647 --> 00:50:50,817
이제 쌀 살 돈이 생겼네요
213
00:50:51,820 --> 00:50:54,157
가서 쌀 25kg 사오게
214
00:51:15,601 --> 00:51:17,638
무이, 서둘러라
고기 썰어야 해
215
00:51:17,639 --> 00:51:19,608
저기에 갖다 놔요
216
00:52:01,760 --> 00:52:03,596
쌀이 아주 좋네
217
00:52:06,035 --> 00:52:08,873
- 오늘 밤에 손님이 오셔
- 누구요?
218
00:52:08,874 --> 00:52:10,209
쿠웬 도련님
219
00:52:12,080 --> 00:52:13,850
쿠웬 도련님이 누구예요?
220
00:52:13,851 --> 00:52:15,954
누구긴!
풍 도련님 친구잖아
221
00:52:25,875 --> 00:52:29,882
제가 채소 볶아도 돼요?
222
00:52:29,883 --> 00:52:32,286
그래, 마음대로 해라
223
00:53:31,038 --> 00:53:33,308
남편이 죽은 지
3년이 지났어도
224
00:53:33,309 --> 00:53:37,249
큰마님은 날 원치 않았지
225
00:53:37,250 --> 00:53:39,888
여전히 남편을 사랑해서
226
00:53:41,292 --> 00:53:43,896
내 아내가 되기 싫었던 거야
227
00:53:43,897 --> 00:53:47,603
그 후로 난
시간이 날 때마다
228
00:53:47,605 --> 00:53:49,574
멀리서 바라만 봤단다
229
00:53:49,575 --> 00:53:53,181
이사를 몇 번 했지만
그때마다 따라갔지
230
00:53:53,182 --> 00:53:56,421
그래서 너랑 내가
만난 거란다
231
00:54:04,371 --> 00:54:09,046
큰마님은 손녀인
토가 죽은 뒤로
232
00:54:09,047 --> 00:54:11,886
아래층에 내려오질 않았어
233
00:54:11,887 --> 00:54:14,423
나도 7년간 얼굴을 못 봤지
234
00:54:21,807 --> 00:54:23,542
큰마님을 볼 수 있도록
235
00:54:23,543 --> 00:54:29,253
네가 그분을 마당으로
모셔올 수 있겠니?
236
00:54:29,254 --> 00:54:31,491
직접 올라가서
보시면 안 돼요?
237
00:54:31,492 --> 00:54:33,996
몰래 숨어서 보면
눈치 못 채실 거예요
238
00:54:35,567 --> 00:54:37,671
그건 안 돼
239
00:54:39,174 --> 00:54:41,010
들키기라도 하면 큰일 나
240
00:54:43,851 --> 00:54:45,787
그럴 순 없어
241
00:55:01,585 --> 00:55:02,988
올라가세요
242
00:56:18,572 --> 00:56:19,975
신경 쓰지 마라
243
00:56:24,952 --> 00:56:26,154
세상에!
244
00:56:28,659 --> 00:56:31,865
마님이 얼마나
아끼시는 건 줄 아니?
245
00:56:31,866 --> 00:56:34,036
이 화병은 골동품이야
246
00:56:34,972 --> 00:56:38,545
내가 모은 돈을 다 합쳐도
못 사는 거라고
247
00:56:39,849 --> 00:56:41,651
넌 운이 좋았어
248
00:57:52,995 --> 00:57:54,998
마님, 빨리 와보세요!
249
00:59:14,257 --> 00:59:17,629
쌍둥이 화병이 있어야
비싸게 파실 수 있어요
250
00:59:17,630 --> 00:59:20,802
그냥 이대로 파실 건가요?
251
00:59:20,803 --> 00:59:22,572
네, 팔게요
252
01:02:44,210 --> 01:02:45,511
쭝, 빨리!
253
01:03:08,892 --> 01:03:12,465
10년 후
254
01:03:28,130 --> 01:03:29,699
무이!
255
01:03:29,700 --> 01:03:32,037
서둘러, 어머니가 부르셔
256
01:04:51,096 --> 01:04:53,700
요즘 장사가 잘 안 돼
257
01:04:53,701 --> 01:04:56,873
이대로 가다간
정말 망하게 생겼어
258
01:05:00,014 --> 01:05:03,587
지금 안마당에선
아무것도 안 하니까
259
01:05:03,588 --> 01:05:06,393
거기서 동물을 키워
수입을 얻는 게 어때?
260
01:05:06,394 --> 01:05:08,530
그것도 좋지
261
01:05:09,800 --> 01:05:12,905
그럼 내일 방법을 알아볼게
262
01:05:14,443 --> 01:05:17,348
무이한테는 어머니가
말씀하실 거야
263
01:05:17,349 --> 01:05:19,719
쿠웬 씨 집이면
무이도 만족하겠지
264
01:05:19,720 --> 01:05:22,325
그 사람은 혼자 살면서
작곡이나 하잖아
265
01:05:22,326 --> 01:05:27,033
집에 붙어 있는 일도
별로 없고 말이야
266
01:05:27,034 --> 01:05:32,879
부모님이 부자라서
보수도 더 후하게 주겠지
267
01:05:57,796 --> 01:06:01,202
토가 살아 있었다면
그 애에게 주려고 한 거야
268
01:06:24,416 --> 01:06:28,055
네 덕분에 10년 동안
딸을 가진 기분이었단다
269
01:06:28,056 --> 01:06:31,563
내게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넌 모를 거야
270
01:06:38,544 --> 01:06:40,013
람도 떠났지
271
01:06:40,014 --> 01:06:43,019
조용한 곳에서
책을 쓴다며 말이야
272
01:06:43,020 --> 01:06:45,658
이젠 네가 떠나는구나
273
01:06:56,480 --> 01:07:02,324
난 수년간 람이 널
아내로 맞길 바랐단다
274
01:09:51,295 --> 01:09:53,298
무이, 내 딸아!
275
01:13:44,495 --> 01:13:47,633
여기서 먹지 말고
우리 외식하자
276
01:13:55,583 --> 01:13:57,586
작업은 좀 했어?
277
01:13:57,587 --> 01:13:59,423
작곡한 거 연주해줘
278
01:14:15,925 --> 01:14:17,726
냄새가 좋네
279
01:14:18,763 --> 01:14:23,371
- 그래, 새 하녀는 어때?
- 괜찮아
280
01:14:23,372 --> 01:14:26,077
'괜찮아'가 무슨 뜻이야?
281
01:14:26,078 --> 01:14:28,248
열심히 일한다고
282
01:14:28,249 --> 01:14:30,118
그런 걸 물은 게 아니잖아
283
01:14:30,119 --> 01:14:31,621
어쨌든 상관없지만
284
01:14:32,557 --> 01:14:35,762
- 내가 준 화병은 어디 있어?
- 깨졌어
285
01:14:35,763 --> 01:14:37,266
깨져?
286
01:14:37,267 --> 01:14:40,505
하녀가 깼다는 소리겠지
287
01:14:40,506 --> 01:14:44,080
고의로 깬 거라면
뭐라고 대답할 거야?
288
01:27:19,255 --> 01:27:21,125
궁금한 게 있어
289
01:27:21,126 --> 01:27:23,329
베트남 여자들 중에서
290
01:27:23,330 --> 01:27:25,868
약혼자 머리를 만져본
여자가 얼마나 있을까?
291
01:27:27,639 --> 01:27:29,574
우리 엄마 말로는
292
01:27:29,575 --> 01:27:35,153
어릴 때부터 양갓집 규수가
지켜야 할 행동을 배웠대
293
01:27:37,759 --> 01:27:42,467
당신이 우리 집에 온 지
2주가 다 됐단 말도 하셨어
294
01:27:43,236 --> 01:27:45,373
당신 아버님도 놀라셨지
295
01:36:06,073 --> 01:36:07,376
작문법
296
01:36:14,391 --> 01:36:18,298
'우리 집 정원에는'
297
01:36:18,299 --> 01:36:22,172
'파파야 나무가 있다'
298
01:36:23,809 --> 01:36:29,320
'파파야는 무럭무럭 자란다'
299
01:36:29,321 --> 01:36:33,361
'잘 익은 파파야는
옅은 노란색이다'
300
01:36:34,531 --> 01:36:36,434
'그리고...'
301
01:36:36,435 --> 01:36:42,279
'그리고 잘 익은 파파야는
향기로우며'
302
01:36:42,280 --> 01:36:44,617
'아주 달콤한 맛이 난다'
303
01:36:48,325 --> 01:36:53,434
'우린 지난 2년 동안'
304
01:36:53,435 --> 01:36:56,641
'검은 개를 키웠다'
305
01:36:59,179 --> 01:37:04,022
'그 개는 몸통이
아주 길고'
306
01:37:08,832 --> 01:37:14,008
'다리도 아주 길었으며'
307
01:37:14,009 --> 01:37:16,247
'귀도 컸다'
308
01:39:41,638 --> 01:39:43,273
제가 읽을게요
309
01:39:46,448 --> 01:39:50,053
'바위틈을 채우는 샘물이'
310
01:39:50,054 --> 01:39:53,293
'부드럽게 찰랑거리는구나'
311
01:39:55,031 --> 01:40:00,340
'대지의 울림이 낳은
강렬한 파동이'
312
01:40:00,341 --> 01:40:04,215
'불규칙한 무늬를
표면에 남기지만'
313
01:40:04,216 --> 01:40:06,487
'균열은 찾아볼 수 없으니'
314
01:40:07,623 --> 01:40:12,632
'조화로운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가 있다면'
315
01:40:12,633 --> 01:40:15,705
'여기에 쓰였을 것이니라'
316
01:40:17,275 --> 01:40:21,015
'어둠 속에 가려진
벚나무의 가지가'
317
01:40:21,016 --> 01:40:24,088
'물의 리듬에 맞춰'
318
01:40:24,089 --> 01:40:27,094
'쭉 뻗어 나가고
흔들리고 구부러진다'
319
01:40:28,899 --> 01:40:32,972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아무리 벚나무가 변해도'
320
01:40:32,973 --> 01:40:36,145
'그 본모습은
여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