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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차 동 인

Vod2smi by Blue-Bird™

 

"1938년
오사카"

 

내가 어떻게 해도 늘 똑같아

 

항상 날 괴롭힌단 말이야

 

야, 울지 마

 

창피하잖아?

 

그냥 눈물이 나는데
어떡하라고

 

다음엔
걔들이 울게 될 거야

 

맨날 말만 그렇게 하고
한 번도 못 이겼잖아?

 

네가 맨날
포기하니까 그렇지!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

 

노아야!

 

내일 보자
나 오늘 잔치 있어

 

너희 큰엄마가 만든 떡
갖다준다고 약속했다!

 

비켜, 마늘 새끼야

 

"이민진 소설 원작"

 

" 파 친 코 "
시즌1-8화

 

그럼…

 

이제 가까워진 거군요

 

끝이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통증이… 심한가요?

 

애가 말을
통 안 해 줘서요

 

 

고통이 엄청날 거예요

 

모르핀을
놔줄 수 있어요

 

하지만

 

통증을 없앨 정도의 양이면

 

따님의 몸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정신은 거의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아니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에츠코, 그래도 하나한테…

 

당신은 상관하지 마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그 안에 확인해 봤어?

 

반역자라고 하던데

 

"니코 니코
오사카 일본"

 

이해가 안 되는구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네가 계약을 따냈잖아?

 

그런데 왜 해고를 해?

 

마지막 순간에
그분이 맘을 바꿨어요

 

아니, 왜?

 

제가 그러시라고 했어요

 

왜 그랬니?

 

그러고 싶어서요

 

이해는 안 되지만
그만 됐다

 

미국으로 돌아가거라

 

못 돌아가요

 

비자가 없어요

 

그럼 어떡하지?

 

미국은 정답이 아니라
환상이에요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
이제 아무도 절 안 써요

 

저와 일할 사람은
한 명뿐이에요

 

요시이 상요

 

얼마 전에
절 찾아왔어요

 

제 상황을 들었대요

 

그 사람이 뭘 제안하든
상관없어

 

그 사람과 상종하지 마!

 

파친코 장을
열고 싶대요

 

파친코? 네가?

 

아빠와 할매가
부끄러운 일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나한텐 그래도
내 아들한테는 아니야

 

그놈이 너한테
뭐라고 했을지 뻔해

 

다 합법이라고 했겠지

 

안 그래?

 

아빠가
어떻게 아는지 알아?

 

내가 그의 할아버지한테
똑같은 말을 들었거든

 

나도 너처럼 너무 많은 걸
너무 빨리 이루고 싶어 했어

 

하지만 네 엄마와
할매 덕분에 살아났어

 

그 둘이 아니었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 거다

 

그건 오래전 일이잖아요?

 

마모루 요시이는
할아버지와 아무…

 

같은 핏줄이잖아?

 

할아버지 피는
손자에게 흐르는 법이야

 

말도 안 돼요

 

난 허락 못 한다

 

세상 모든 부를
준다 해도…

 

돈도 성공도 중요하지 않은 듯이
말씀하시네요

 

그런 말이 아니다

 

알겠어요

 

하지만 아빠의 꿈은

 

저에게는 너무 작아요

 

혐의가 뭐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순순히 알려 주질 않네요

 

보통 왜 체포하는지
말해 주는데

 

이해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제 동생을
비국민들과 한패인 것처럼…

 

뭐라고? 비국민?

 

그래서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제 동생은 그런 일에
말려들 애가 아닙니다

 

정치 문제라고는
안 했잖나?

 

하지만 제 동생은
죄가 없습니다

 

- 경찰은 생각이 다른가 보군
- 제가 맹세컨대…

 

자네 가족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이러면 내 입장이
아주 곤란해

 

직원들도
자네를 존경하지만

 

피는 거스를 수 없다고들 하지

 

자네 동생의 피는
자네에게도 흐르고 있어

 

전 이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가족의 생계가 달렸습니다

 

미안하지만
나가 줬으면 좋겠군

 

나…

 

부탁 하나 해도 될까?

 

뭐든지

 

내가 죽으면…

 

우리 엄마 잘 돌봐 줘

 

하나

 

너 무섭니?

 

무서워

 

이렇게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여기

 

이 거지 같은 데서

 

하와이였다면…

 

화려한 죽음이 됐을 텐데

 

따스한 모래에
두 발이 잠기고…

 

넘실거리는 파도 소리가
날 감싸고…

 

하지만 다 무슨 소용이야

 

결국 죽을 건데

 

난 도망쳤어, 솔로몬
인생을 다 낭비했어

 

넌 그러지 마

 

미안해

 

뭐가 미안해?

 

널 두고 떠나서 미안해

 

더 빨리
널 찾지 않아서 미안해

 

난 늘 그들의 규칙을 따랐어

 

시키는 대로 다 했어

 

농락당한 거지, 안 그래?

 

그래

 

제대로 농락당했지

 

솔로몬

 

이제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건

 

그만해

 

무슨 수를 쓰든
다 손에 넣어

 

그들에게
자비를 보이지 마

 

그들이 우리한테
자비를 보인 적 있어?

 

다 밟아 버려

 

날 위해서
그렇게 해 줘

 

거짓말하지 마요!

 

아빠가 배신당해서
집에 안 올 거래요!

 

기분 좋군요

 

우린 좋은 파트너가
될 거예요

 

파친코 장 얘기하러
온 게 아닙니다

 

콜튼 호텔요
아직 기회가 있어요

 

계획이 있나 보군요
들어 보죠

 

콜튼과 아베 상 사이에서

 

이 프로젝트에
거의 100억 엔이 들어갔어요

 

주변 부동산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중요한 부지가
빠진 채로는 힘들죠

 

둘도 없는 기회예요
그것도 수익성이 좋은

 

그 땅을 가지면
뭐든 요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왜 이번에는
땅을 팔 거라고 생각해요?

 

제겐 안 팔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당신만의 수가 있죠?

 

땅을 팔게 만드세요

 

콜튼과 아베 상과의 거래는
제가 맡죠

 

그리고 그들이
큰 손해를 보는 게 중요해요

 

저기 보여요?

 

저기 땅값이
2년도 안 돼서

 

지금의 4분의 1이 될 거라면
믿겠어요?

 

불가능해요

 

저 모든 빚의 담보가
뭐라고 생각해요?

 

보통 회사의 다른 자산이죠

 

은행들이 그 땅 자체를
담보로 삼고 있다면요?

 

그건 말도 안 돼요

 

하지만 사실이에요

 

모두 정신없이

 

잔치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배 터지게 먹느라 바빠요

 

하지만 잔치는 끝나요

 

첫 은행이 빚을 갚지 못하면
차례로 모두 무너지겠죠

 

그러니 빨리 움직여야 해요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게 있어요

 

진심이니?

 

하루 이틀 기다리는 게
낫지 않겠니?

 

그러면…

 

엄마

 

나 전혀 안 낫고 있어

 

나 너무… 힘들어

 

긴 잠을 잘 준비가 됐어

 

그럼 의사한테 말할게

 

엄마

 

그래

 

엄마도 알아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지

 

왜 또 우리 인생에
끼어드는지

 

곧 효과가 날 거예요

 

5분에서 10분 안에요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르세요

 

쳐다본다고
병이 옮진 않는데

 

별 뜻 없이 한 말이야

 

5분에서 10분이면
약효가 느껴질 거예요

 

그때 확인하러 오겠지만

 

그 전에 필요한 게 있으면
이걸 누르세요

 

그럼 바로 올게요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고마워요

 

솔로몬은…

 

어디 있어요?

 

언제 온대요?

 

가만있어!

 

닥쳐!

 

아빠 놔 줘요!

 

아빠 데려가지 마요!
데려가면 안 돼요!

 

소행성이 이렇게 가까이 온 것은
거의 50년 만입니다

 

태양으로 향하는 중에

 

지구에 800,000km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시속 75,000km로…

 

뭐 하는 겁니까?

 

병원장이 서명한 서류
거기 있잖아요?

 

그렇지만 이걸 어떻게…

 

그게 중요해요?

 

여행 가는 거야
준비됐어?

 

- 갈래
- 무슨 소리니?

 

어딜 간다고!

 

조심해요!

 

뭐 하는 거야?
천천히 가!

 

너무 빠르잖아?

 

하와이야

 

엄마…

 

나 이제 잘래

 

잘 자렴

 

우리 하나

 

좋은 꿈 꿔

 

"6학년 수학
사회"

 

개 데리고 뭐 해요?

 

다른 데로 좀 가요!

 

동네 시끄럽게

 

표정이 왜 그래?

 

학교 가는 길 아니야?

 

내가 네 나이 때는

 

학교에도 못 갔어

 

그런 특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

 

아저씨는 누구세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림도 없지!

 

더러운 수레 안 치우면

 

우리 아들 시켜서
오줌 갈긴다!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젊은 아줌마, 이리 와요

 

여기

 

여기서 장사해도 돼요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구경하세요!

 

하나 가격에 두 개 드려요!

 

또 오세요

 

와서 보세요
말린 고기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드셔 보세요

 

김치 사세요
신선한 김치!

 

맛보고 가세요!

 

정말 쌉니다!

 

김치 사세요!
신선한 김치 팝니다!

 

드셔 보세요!

 

김치 좀 드셔 보세요

 

갓 담근 김치!
맛보세요!

 

김치 드셔 보셨나요?

 

갓 담근 김치 맛보세요!

 

김치 사세요
정말 쌉니다!

 

오사카 최고의 김치!

 

김치 드셔 보실래요?

 

김치 드셔 보셨어요?

 

오늘 특별히 싼 값에 드려요

 

김치 사세요!
신선한 김치!

 

김치 드셔 보세요!

 

감사합니다!

 

김치 드셔 보셨어요?

 

갓 담근 김치 맛보세요!

 

와서 맛보세요

 

"2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식민 지배 때 일본으로 이주했다"

 

"그중 약 80만 명은
일제에 의해"

 

"노동자로 끌려갔다"

 

"대부분은 2차 대전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약 60만 명은 일본에 남아
무국적자가 됐다"

 

"이 이야기는
그런 여성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견뎌냈다"

 

"2021년
일본"

 

18살 때쯤 여기 온 것 같아요

 

13살이었어요

 

보트를 타고 왔어요

 

비행기 말고요

 

22살에 여기에 왔어요
정말 어렸죠

 

스무 살에 결혼해서
일본에 왔어요

 

한국에서 혼자 왔어요

 

완전히 혼자였어요

 

울고 또 울고
참 많이 울었어요

 

11살에 와서
13살에 일을 시작했어요

 

슬픔 속에서 컸어요

 

그래서 남한테
친절하기가 힘들어요

 

제가 그렇게 커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요

 

여기 온 후로 너무 힘들었어요

 

이젠 그런 생각 하기 싫지만…

 

참 많은 일이 생각나요

 

죽은 사람들을 봤어요

 

아직 어릴 때였고

 

전쟁 중이었어요

 

헌병이 와서
머리가 긴 사람들의 뒷머리를

 

잡아서 끌고 다니는 걸

 

봤어요

 

우린 운이 좋아서
먹을 만한 양배추가 있었는데

 

그들은 그게 천황의 소유라면서
달라고 명령했어요

 

우리 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다들
김치를 먹었어요

 

먹을 게 없으니까

 

김치를 많이 먹었죠

 

밥그릇에
밥이 거의 없었어요

 

배부르게 먹은 적이 없어요

 

밥그릇을 뒤집어서
남은 게 있나 확인했어요

 

그렇게 살았죠

 

지금은 사는 게
사치스러워요

 

일본어를 전혀 못 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우리 애들이
한국에서 살 수 없으니까

 

일본 사회에
동화되도록 했어요

 

일본에서의 삶에 적응하셨어요?

 

"역사학자
재키 김-와츠카의 음성"

 

지금은 익숙해졌죠

 

그땐 힘들었어요

 

이제 여기가
제 고향이에요

 

전 한국에 못 가요
우리나라에 갈 수가 없으니까

 

여기가 제 고향이죠

 

모두 꿈 같아요

 

이것도 꿈이고
저것도 꿈이고

 

이제 다 꿈 같아요

 

그땐 너무 어렸어요

 

글쎄요

 

이때가 살면서
가장 좋은 시절이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모두 곁에 있었으니까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98세예요

 

85세

 

80세예요

 

아니, 90세

 

98세인가?

 

99세?

 

93세예요

 

언제 태어나셨어요?

 

1917년에요

 

92세예요

 

저번에 100세가 돼서
축하받았어요

 

그래서 이러는 거예요

 

95세인 것 같아요

 

소해에 태어났어요

 

제가 스스로 택한 삶에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저만의 길을 걸어왔으니까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을

 

후회하지 않아요

 

제 아들은 아주 성실해요

 

며느리도 좋고
손주들도 좋고

 

'할머니, 할머니'하고 불러요
너무 감사해요

 

웃음이 정말 밝으세요

 

누가 절 신부로 데려갈까요?

 

제 웃음요…

 

지루했을 텐데
들어 줘서 고마워요

 

자 막 : 차 동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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