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2:48,756 --> 00:02:50,930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무슨 일 있었어? 2 00:02:50,963 --> 00:02:52,331 다른 일 좀 하느라고 3 00:02:52,332 --> 00:02:55,204 무슨, 게을러서 늦은 거지 4 00:04:23,630 --> 00:04:24,824 패티! 5 00:04:27,749 --> 00:04:29,943 개구쟁이 같으니 6 00:04:29,968 --> 00:04:33,039 누루, 패티가 마시니까 술은 함부로 두지 마 7 00:04:33,040 --> 00:04:34,809 죄송합니다 8 00:04:34,810 --> 00:04:37,615 - 말썽쟁이 같으니 - 패티 잘못이 아니야 9 00:04:37,616 --> 00:04:41,122 알코올 중독자한테 술병을 준 게 잘못이지 10 00:04:41,123 --> 00:04:45,264 중독자가 아니라... 바위너구리일 뿐이죠 11 00:04:45,265 --> 00:04:47,568 너구리 망신은 네가 다 시키겠어 12 00:04:47,569 --> 00:04:50,942 어쨌건 더 조심해 너구리한테 술이 좋겠어? 13 00:04:50,943 --> 00:04:56,719 - 그래도 워낙 좋아해서... - 알아, 내 화구는 어디 있지? 14 00:04:56,720 --> 00:04:58,457 여기 있습니다 15 00:05:00,695 --> 00:05:03,233 고마워 패티 좀 데려갈래? 16 00:05:04,763 --> 00:05:06,087 고마워 17 00:05:09,981 --> 00:05:12,284 다시는 마시지 마 18 00:05:32,245 --> 00:05:34,215 내 이름은 조이 아담슨 19 00:05:34,216 --> 00:05:37,798 수렵구역 관리소장으로 일하는 남편 조지와 20 00:05:38,031 --> 00:05:43,608 수년간 케냐 북부에서 살고 있었다 21 00:05:43,902 --> 00:05:47,909 남편의 임무 중 하나는 사람이나 농작물을 해치는 22 00:05:47,910 --> 00:05:51,115 위험한 동물들을 없애는 것이었다 23 00:05:51,116 --> 00:05:56,861 그 당시 우리는 식인 사자가 출몰한다는 '보란' 지역에 있었다 24 00:07:29,994 --> 00:07:30,994 조심하세요! 25 00:07:56,380 --> 00:07:58,718 잘 끝낸 거죠? 26 00:07:58,719 --> 00:08:02,358 - 잠깐 시간 있어? - 무슨 일인데요? 27 00:08:02,359 --> 00:08:04,028 보여줄 게 있어 28 00:08:11,210 --> 00:08:14,282 - 저 사자 새끼들인가요? - 맞아 29 00:08:14,283 --> 00:08:16,219 어미를 죽여야만 했어 30 00:08:16,220 --> 00:08:19,726 갑자기 덤벼들었는데 이유를 나중에야 알았지 31 00:08:19,727 --> 00:08:22,832 불쌍한 것들 이리 오렴 32 00:08:22,934 --> 00:08:28,176 조심해! 한 놈이 샘을 심하게 할퀴었어 33 00:08:28,177 --> 00:08:31,382 - 성질이 사나워 보이지? - 당신도 배고플 땐 그래요 34 00:08:31,383 --> 00:08:35,190 - 먹이를 안 줬군요 - 못 먹인 거지 35 00:08:35,191 --> 00:08:38,363 당신이 사자 젖을 안 챙겨줬잖아 36 00:08:38,364 --> 00:08:40,802 부탁하지도 않았으면서 37 00:08:40,803 --> 00:08:43,239 얘들아, 좀 무심한 아저씨란다 38 00:08:43,240 --> 00:08:46,279 잘 먹여서 튼튼하고 건강하게 키워줄게 39 00:08:48,351 --> 00:08:51,155 조지 아담슨 북부 수렵구역 관리소장 40 00:08:55,131 --> 00:08:56,900 먹어보렴 41 00:09:01,310 --> 00:09:05,117 별로 소용이 없군 42 00:09:05,118 --> 00:09:08,156 왜 안 먹을까요? 이틀은 굶었을 텐데 43 00:09:08,157 --> 00:09:09,960 - 이러다간 죽어요 - 그러게 말이야 44 00:09:09,961 --> 00:09:14,301 입에 안 맞나봐요 다시 해봐야겠어요 45 00:09:14,302 --> 00:09:17,107 좋아, 다시 만들어보지 46 00:09:17,108 --> 00:09:19,011 - 몇 번째지? - 13번째요 47 00:09:22,987 --> 00:09:28,597 여보, 대구 간유를 너무 많이 넣은 게 아닐까요? 48 00:09:30,636 --> 00:09:35,678 하루가 더 지났지만 녀석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49 00:09:35,679 --> 00:09:39,920 녀석들이 우리 눈앞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50 00:09:48,170 --> 00:09:51,242 17번째야 51 00:09:51,243 --> 00:09:53,948 솔직히 데려온 게 후회스럽군 52 00:10:20,809 --> 00:10:26,018 자, 먹어보렴 옳지, 착하지 53 00:10:30,327 --> 00:10:34,602 왜 그러니? 어떻게 해야 먹겠어? 54 00:10:35,572 --> 00:10:37,240 왜 안 먹니? 55 00:10:39,379 --> 00:10:43,119 이러다간 죽는다고 56 00:10:43,120 --> 00:10:47,762 어서 먹어보렴 아가들아 57 00:10:47,763 --> 00:10:50,400 내 귀여운 아가들아 58 00:10:50,401 --> 00:10:52,772 옳지... 59 00:10:52,773 --> 00:10:55,243 그래 60 00:11:37,496 --> 00:11:40,568 한숨 자고 나면 더 달라고 할 걸 61 00:11:40,569 --> 00:11:43,874 - 다 엘자 덕분이에요 - 누구? 62 00:11:43,875 --> 00:11:48,316 - 처음 우유를 먹은 녀석요 - 그렇군 63 00:11:48,317 --> 00:11:51,388 - 왜 엘자야? - 글쎄요 64 00:11:51,389 --> 00:11:56,700 같이 학교에 다니던 여자애가 생각났어요 65 00:11:56,701 --> 00:11:59,004 몸집도 제일 작고 조용했지만 66 00:11:59,005 --> 00:12:03,447 똑똑하고 용감하고 착해서 아주 좋아했는데 67 00:12:03,448 --> 00:12:07,087 - 이름이 엘자였죠 - 딱 어울리는군 68 00:12:07,088 --> 00:12:10,594 당신 정말 대단해요 결국 해냈잖아요 69 00:12:10,595 --> 00:12:15,403 맞아,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결국 해냈어 70 00:12:15,404 --> 00:12:20,013 17번째 배합이 적중했어요 내다 팔아도 되겠는데요? 71 00:12:20,014 --> 00:12:25,424 아니야, 이 특별한 도구 없이는 소용없지 72 00:12:27,128 --> 00:12:29,532 그러니 파는 건 포기할래 73 00:12:33,006 --> 00:12:36,412 어린 녀석들이었지만 다 제각각이었다 74 00:12:36,413 --> 00:12:41,288 제일 큰 '빅 원'은 덩치와 힘을 뽐냈다 75 00:12:41,289 --> 00:12:45,196 두 번째로 큰 '라스티카'는 제일 장난꾸러기였다 76 00:12:46,333 --> 00:12:50,039 내가 제일 좋아한 녀석은 가장 작은 엘자였다 77 00:12:50,040 --> 00:12:53,245 덩치는 제일 작았지만 가장 용감했고 78 00:12:53,246 --> 00:12:56,385 모험을 좋아하고 몸을 사리지 않았으며 79 00:12:56,386 --> 00:12:58,690 호기심도 왕성했다 80 00:12:58,691 --> 00:13:02,330 만약 야생이었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81 00:13:02,331 --> 00:13:05,371 새끼들 중 제일 작은 놈은 죽기 마련이니까 82 00:13:05,446 --> 00:13:08,618 그러나 엘자에겐 열등감이 없었다 83 00:13:11,718 --> 00:13:13,754 녀석들은 점차 길들여져서 84 00:13:13,755 --> 00:13:17,145 밖에 있는 모래통에서 볼일을 봤다 85 00:13:17,291 --> 00:13:19,828 물론 처음에는 실수도 종종 했는데 86 00:13:19,829 --> 00:13:23,903 그럴 때마다 아주 부끄러워했다 87 00:13:34,358 --> 00:13:39,501 패티에겐 안된 일이지만 녀석들은 너무 빨리 자랐다 88 00:14:43,363 --> 00:14:46,335 이빨은 생후 3개월 만에 고기를 먹을 만큼 자랐는데 89 00:14:46,336 --> 00:14:49,808 몸집이 작은 엘자는 자기 몫을 뺏기곤 했다 90 00:14:56,363 --> 00:14:58,797 그래서 엘자에게 더 신경을 썼다 91 00:14:58,893 --> 00:15:03,469 남편은 엘자가 나를 어미로 여긴다고 했다 92 00:15:03,470 --> 00:15:07,343 어쨌건 엘자는 날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기쁘게 해줬고 93 00:15:07,344 --> 00:15:13,455 남편이 없을 땐 내 벗이 되어주었다 94 00:15:13,456 --> 00:15:16,027 녀석들이 자라나면서 놀 공간이 부족해지자 95 00:15:16,028 --> 00:15:19,734 누루에게 맡겼는데 녀석들은 누루를 잘 따랐다 96 00:15:30,657 --> 00:15:32,360 엘자! 97 00:15:32,361 --> 00:15:35,299 뭐 하는 거야? 저리 가! 98 00:15:35,300 --> 00:15:37,403 얼른! 저리 가라고! 99 00:15:50,697 --> 00:15:53,335 아침에 우리 밖으로 내보낼 땐 전혀 문제가 없었다 100 00:15:54,003 --> 00:15:55,406 어서 나오렴 101 00:16:00,581 --> 00:16:03,075 하지만 들여보낼 땐 문제가 달랐다 102 00:16:03,207 --> 00:16:05,912 돌아와! 103 00:16:07,397 --> 00:16:09,501 - 돌아와, 빅 원 - 이리 와! 104 00:16:11,272 --> 00:16:13,475 가자, 엘자! 105 00:16:13,476 --> 00:16:15,279 들어가야지! 106 00:16:15,780 --> 00:16:18,585 옳지, 착하다 107 00:16:20,156 --> 00:16:22,260 자, 들어가자 108 00:16:24,164 --> 00:16:26,401 너도, 옳지... 109 00:16:58,284 --> 00:17:01,846 결국 녀석들을 집 안으로 못 들어오게 했다 110 00:17:13,529 --> 00:17:16,301 대신 나무에 타이어를 매달아줬는데 111 00:17:16,302 --> 00:17:18,972 엘자가 가장 좋아했다 112 00:17:27,291 --> 00:17:33,302 - 점점 사자다워지고 있지 - 맞아, 몸놀림도 사자답군 113 00:17:33,625 --> 00:17:36,751 아비가 식인 사자였지? 114 00:17:37,018 --> 00:17:39,989 습성까지 유전된다고 믿는 건 아니겠지? 115 00:17:41,506 --> 00:17:43,375 그걸 누가 알겠나 116 00:17:47,171 --> 00:17:48,840 점심 같이 할 거죠? 117 00:17:48,841 --> 00:17:52,214 전 배가 고파서 하이에나라도 잡아먹겠어요 118 00:17:52,215 --> 00:17:55,954 존은 녀석들이 어느 날 식인 사자로 돌변할까봐 걱정이래 119 00:17:55,955 --> 00:18:00,430 농담이겠죠 저 아이들은 천사예요 120 00:18:00,431 --> 00:18:02,567 천사치고는 너무 크게 자라겠죠 121 00:18:02,568 --> 00:18:05,940 동물원에 보낼 때가 되지 않았나요? 122 00:18:05,941 --> 00:18:08,146 꼭 보내야 하나? 123 00:18:08,147 --> 00:18:12,387 민감하긴, 녀석들이 좋아한다는 그 사자 우유는 계속 먹이나요? 124 00:18:12,388 --> 00:18:15,460 어차피 동물원에는 보내야 하잖아? 125 00:18:15,461 --> 00:18:16,896 자네 말이 옳아 126 00:18:16,897 --> 00:18:20,971 로테르담 동물원과 이미 얘기해뒀지만 썩 내키진 않아 127 00:18:20,972 --> 00:18:24,411 - 왜? 좋은 곳인데 - 그리워질 거란 얘기죠 128 00:18:24,412 --> 00:18:26,983 저도 한 녀석하곤 정이 들었어요 129 00:18:26,984 --> 00:18:30,123 그러겠죠 어리니까 귀엽죠 130 00:18:30,824 --> 00:18:34,164 - 문을 깜빡했군 - 난리 났네, 서둘러요! 131 00:18:34,165 --> 00:18:35,833 천사들이 따로 없군! 132 00:18:48,126 --> 00:18:52,133 존, 엘자 좀 붙잡아줘요 애가 좀 약하니까 조심하세요 133 00:18:52,134 --> 00:18:53,202 나도 약해요 134 00:18:54,472 --> 00:18:56,575 그게 아니라 예민하다고요 135 00:18:56,576 --> 00:18:58,446 나도 그래요 조지한테 맡기시죠 136 00:19:00,751 --> 00:19:03,823 곧 돌아올 테니 잠시만 봐주게 137 00:19:08,333 --> 00:19:10,971 예민하다며? 얌전히 있어 138 00:19:13,176 --> 00:19:17,617 - 여보, 엘자 좀 데려와 - 존이 겁주진 않았겠죠? 139 00:19:17,618 --> 00:19:18,853 가만히 있어 140 00:19:28,507 --> 00:19:30,943 엘자, 버릇없이... 141 00:19:30,944 --> 00:19:34,017 모르겠니? 이분한테 잘 보여야 돼 142 00:19:34,018 --> 00:19:36,555 미안해요 녀석이 놀랐나 봐요 143 00:19:36,556 --> 00:19:41,165 가자, 존 아저씨 겁내지 마 사자를 사랑하는 분이야 144 00:19:45,174 --> 00:19:48,279 동물원에서 예상보다 일찍 연락이 왔는데 145 00:19:48,280 --> 00:19:50,783 그쪽은 받아줄 준비가 됐다고 했다 146 00:19:50,784 --> 00:19:53,255 우리는 트럭을 손봤다 147 00:19:56,863 --> 00:19:59,534 290km 떨어진 공항까지 가기 위해 148 00:19:59,535 --> 00:20:03,843 매일 차에 타는 연습을 시켰다 149 00:20:15,534 --> 00:20:18,072 패티는 태우지 않았다 150 00:20:18,073 --> 00:20:21,678 나이가 든 만큼 가급적 편히 지내게 했다 151 00:20:22,882 --> 00:20:25,520 - 누루, 패티 좀 부탁해 - 염려 마세요 152 00:20:31,366 --> 00:20:32,934 - 괜찮아? - 네 153 00:21:21,232 --> 00:21:23,602 - 마님, 패티가... - 무슨 일이지? 154 00:21:23,603 --> 00:21:27,143 열 때문에 몹시 아픈가봐요 아무래도 죽은 것 같아요 155 00:21:59,668 --> 00:22:01,337 죽었어요 156 00:22:08,161 --> 00:22:10,856 보내기로 한 날이 오고야 말았다 157 00:22:11,165 --> 00:22:14,104 난 엘자와 마지막 산책을 했다 158 00:22:20,217 --> 00:22:21,217 엘자! 159 00:22:27,064 --> 00:22:28,732 엘자? 160 00:22:28,733 --> 00:22:31,673 엘자, 엘자! 161 00:22:31,786 --> 00:22:35,626 오, 여기 있었네 가자 162 00:22:35,627 --> 00:22:37,597 자, 내려오렴 163 00:22:37,631 --> 00:22:40,503 이쪽이야, 옳지 164 00:22:54,866 --> 00:22:56,335 엘자, 안 돼! 165 00:22:58,740 --> 00:23:00,643 떨어져, 제발! 166 00:23:08,760 --> 00:23:12,467 잘했어, 착하구나 167 00:23:28,366 --> 00:23:32,306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도 썩 내키진 않아 168 00:23:32,307 --> 00:23:37,316 여보, 엘자 말인데요 할 얘기가 있어요 169 00:23:37,317 --> 00:23:39,587 무슨 얘기지? 170 00:23:39,588 --> 00:23:40,924 아니에요 171 00:23:43,830 --> 00:23:47,270 이제 그만 가야지 172 00:23:47,271 --> 00:23:48,840 착하지 173 00:23:56,857 --> 00:24:00,329 - 물론 보내야겠죠 - 그래 174 00:24:00,330 --> 00:24:04,270 - 모두요? - 응, 엘자도 175 00:24:04,271 --> 00:24:08,980 엘자가 코브라를 보고 날 막아서서 지켜줬다고 해도 176 00:24:08,981 --> 00:24:10,549 보낼 건가요? 177 00:24:14,291 --> 00:24:17,597 미안해요 부질없는 얘긴데... 178 00:24:17,598 --> 00:24:21,171 그래요, 예정대로 보내요 179 00:25:55,275 --> 00:25:59,616 - 쇼핑 좀 하고 올게요 - 그래, 잘 생각했어 180 00:26:07,767 --> 00:26:10,772 - 괜찮겠어요? - 걱정 마 181 00:26:10,773 --> 00:26:13,979 - 아메드 상점에서 봐요 - 조이! 182 00:26:13,980 --> 00:26:16,483 - 어떻게 가려고? - 택시로요 183 00:27:35,182 --> 00:27:39,991 내가 바보처럼 굴죠? 사람도 아니고 사자일 뿐인데... 184 00:27:39,992 --> 00:27:43,866 - 가슴이 정말 아파요 - 그러겠지 185 00:27:43,867 --> 00:27:47,941 난 바보예요 무척이나 그리울 거예요 186 00:27:47,942 --> 00:27:49,209 그럴 거 없어 187 00:27:53,585 --> 00:27:59,325 엘자, 내 아가... 엘자, 엘자... 188 00:27:59,385 --> 00:28:03,760 여보,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189 00:29:23,954 --> 00:29:27,394 - 잘 지냈나? - 존! 190 00:29:27,395 --> 00:29:28,763 어서오세요 191 00:29:30,834 --> 00:29:33,506 - 엘자는? - 오늘은 여기 없어요 192 00:29:34,776 --> 00:29:37,914 잘됐군 조지는 좀 어떤가? 193 00:29:37,915 --> 00:29:40,453 다행히도 말라리아는 많이 나으셨어요 194 00:29:40,454 --> 00:29:43,592 좋은 약을 복용한 덕분이죠 195 00:29:43,593 --> 00:29:45,730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은데? 196 00:29:45,731 --> 00:29:48,234 아침 먹기 전에 누루랑 권투를 해서 비겼지 197 00:29:48,235 --> 00:29:49,504 좋군 198 00:29:49,846 --> 00:29:53,311 - 굉장한 약이야 - 과용만 안 하면 돼 199 00:29:53,706 --> 00:29:56,317 기분은 좋아 아내가 외출을 했을 정도야 200 00:29:56,318 --> 00:29:58,556 내가 아프면 집 밖에도 안 나가는 사람이거든 201 00:29:58,587 --> 00:30:02,017 - 무슨 일로 외출하셨나? - 자동차 점검하러 갔어 202 00:30:02,724 --> 00:30:06,004 걱정이 되나본데 엘자도 데려갔네 203 00:30:09,344 --> 00:30:13,284 나하고 엘자가 왜 앙숙으로 소문났는지 모르겠군 204 00:30:13,285 --> 00:30:14,921 - 한잔 들게 - 고마워 205 00:30:14,922 --> 00:30:18,496 실은 다른 사자 얘기를 하러 왔어 206 00:30:18,497 --> 00:30:21,957 '키웅가'에서 염소를 잡아간다는 녀석 말일세 207 00:30:22,143 --> 00:30:25,783 몸도 안 좋은데 왜 자네가 가려는 거지? 208 00:30:25,784 --> 00:30:27,854 내가 켄이나 다른 친구를 보낼게 209 00:30:27,855 --> 00:30:32,230 바다로 휴가 보내주는 셈치고 회복 될 때까지만 기다리게 210 00:30:32,231 --> 00:30:33,900 나쁠 거야 없지 211 00:30:33,901 --> 00:30:37,674 무리하진 말게 말라리아엔 휴식이 최고니까 212 00:30:37,675 --> 00:30:41,214 무슨 말인지 알겠어 푹 쉬겠네, 약속하지 213 00:30:49,031 --> 00:30:52,002 - 저건... - 맞아 214 00:31:02,525 --> 00:31:04,695 엘자, 내려와 215 00:31:04,696 --> 00:31:06,665 어서 내려와 다 왔어 216 00:31:09,272 --> 00:31:11,675 얼른!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217 00:31:12,878 --> 00:31:15,550 어서 와요, 존 들러줘서 고마워요 218 00:31:15,551 --> 00:31:17,354 - 편지 가져왔어요 - 고마워 219 00:31:17,355 --> 00:31:18,689 - 몸은요? - 좋아 220 00:31:18,690 --> 00:31:19,791 다행이에요 221 00:31:19,792 --> 00:31:22,931 - 존이랑 6라운드 스파링도 했어 - 무승부였죠 222 00:31:22,932 --> 00:31:26,070 헤비급 세계챔피언과 사는 소감이 어때요? 223 00:31:26,071 --> 00:31:30,747 끝내줘요, 전 아침에 2라운드 KO로 끝냈어요 224 00:31:30,748 --> 00:31:33,753 저녁 드셔야죠? 주무시고 가실래요? 225 00:31:33,754 --> 00:31:37,560 - 둘 다 하죠 - 좋아요, 저녁부터 준비할게요 226 00:31:37,561 --> 00:31:40,400 가여워라, 서운했겠구나 227 00:31:41,503 --> 00:31:42,537 조이! 228 00:31:45,944 --> 00:31:48,949 안녕, 엘자 잘 다녀왔니? 229 00:31:50,086 --> 00:31:52,156 - 그만 해, 엘자 - 안녕, 엘자 230 00:31:52,157 --> 00:31:55,596 앉아, 존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 231 00:31:55,597 --> 00:31:58,269 엘자! 232 00:31:58,270 --> 00:32:00,205 난 꼼짝도 못하겠군 233 00:32:00,206 --> 00:32:02,444 - 그만 해, 엘자 - 세상에 234 00:32:02,445 --> 00:32:07,186 점점 무거워지네 아빠 뭉개지겠어 235 00:32:07,187 --> 00:32:09,190 엘자... 236 00:32:13,867 --> 00:32:16,505 뭐 빠트린 거 없죠? 237 00:32:16,506 --> 00:32:19,578 깜빡했군 말라리아 약이 거의 떨어졌어 238 00:32:19,579 --> 00:32:22,082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239 00:32:22,083 --> 00:32:25,155 몸 조리 잘하고 권투는 그만 해요 240 00:32:25,156 --> 00:32:27,227 권투는 꿈도 못 꿔 241 00:32:27,228 --> 00:32:29,498 - 잘 가요, 반가웠어요 - 고마워요 242 00:32:29,499 --> 00:32:33,305 엘자도 보고 가야 하는데 어디 갔지? 243 00:32:33,306 --> 00:32:34,941 차에 탔는데요 244 00:32:42,424 --> 00:32:46,030 엘자, 나이로비에 같이 못 간다고 했지? 245 00:32:46,031 --> 00:32:48,836 사자랑 대화하는 아내 봤나? 246 00:32:48,837 --> 00:32:50,907 어서 내려와 247 00:32:50,908 --> 00:32:53,779 엘자 248 00:32:53,780 --> 00:32:57,654 - 아빠가 도와줘야겠어요 - 아무렴 249 00:32:57,655 --> 00:33:01,862 - 말썽부리지 말고 내려와! - 엘자, 내려오라니까! 250 00:33:02,714 --> 00:33:04,011 옳지 251 00:33:04,502 --> 00:33:06,638 어서! 착하지 252 00:33:21,336 --> 00:33:23,949 가기 전에 커피나 더 들고 가겠나? 253 00:33:23,976 --> 00:33:26,079 괜찮네 254 00:33:26,104 --> 00:33:28,842 '키웅가'에 갈 때 엘자는 어떡할 건가? 255 00:33:28,843 --> 00:33:32,716 자네가 맡아주기 어렵다면 우리가 데려가야지 256 00:33:32,717 --> 00:33:34,420 난 사양하겠네 257 00:33:34,421 --> 00:33:38,595 그러고 보니 엘자는 아주 상전이구만 258 00:33:38,596 --> 00:33:41,668 상전이 아니라 친구지 259 00:33:41,669 --> 00:33:43,103 알겠네 260 00:33:43,104 --> 00:33:47,413 이번처럼 짧은 여행이야 데려가도 무방하겠지만 261 00:33:47,414 --> 00:33:50,051 곧 본국으로 가잖나? 262 00:33:50,052 --> 00:33:52,923 영국으로 데려갈 생각은 아니겠지? 263 00:33:52,924 --> 00:33:54,193 그게 문제지 264 00:33:54,194 --> 00:33:59,637 아내랑 상의할까 했는데 자꾸 미루게 되더라고 265 00:33:59,638 --> 00:34:02,243 너무 미루진 말게 266 00:34:02,244 --> 00:34:03,478 몸 조리 잘하고 267 00:34:13,098 --> 00:34:15,769 또 말썽이구나 길을 막고 있잖아 268 00:34:15,770 --> 00:34:17,539 아저씨 집에 가신대 269 00:34:19,645 --> 00:34:21,046 이제 됐네 270 00:34:21,815 --> 00:34:22,883 고마워 271 00:34:38,149 --> 00:34:43,258 엄마는 내일 돌아오셔 밤새 여기서 기다릴 거야? 272 00:34:43,259 --> 00:34:46,798 이런! 나까지 너랑 대화를 하게 되다니 273 00:34:46,799 --> 00:34:50,439 엄마는 내일 꼭 오셔 약속할게 274 00:35:08,274 --> 00:35:12,749 엘자, 저리 가 그렇게 몰래 다가오지 마 275 00:35:12,750 --> 00:35:14,353 불쾌하단 말이야 276 00:35:16,324 --> 00:35:18,928 얌전히 좀 앉아있어 277 00:35:21,535 --> 00:35:23,136 맘대로 해 278 00:35:28,182 --> 00:35:31,254 엘자, 엘자! 279 00:35:31,288 --> 00:35:33,825 장난 그만 쳐 280 00:35:33,826 --> 00:35:35,662 수건 얌전히 내놔 281 00:35:37,233 --> 00:35:38,233 고맙다 282 00:35:44,146 --> 00:35:48,421 그만 내놔 어서 달라니까 283 00:35:49,089 --> 00:35:50,692 당장 내놔 284 00:35:52,330 --> 00:35:54,098 여기서 나가! 285 00:37:01,307 --> 00:37:04,045 안녕, 엘자 아빠는 잘 돌봐드렸지? 286 00:37:09,791 --> 00:37:12,061 - 어서 와 - 좀 어때요? 287 00:37:12,062 --> 00:37:14,433 - 여행은? - 먼지 빼곤 괜찮았어요 288 00:37:14,434 --> 00:37:17,705 - 엘자는요? - 엄마를 그리워하더군 289 00:37:17,706 --> 00:37:21,113 잘 해주려고 해봤지만 난 안 되겠더라고 290 00:37:21,848 --> 00:37:25,254 저기서 밤새 당신을 기다렸어 291 00:37:25,422 --> 00:37:28,194 가여워라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292 00:37:28,195 --> 00:37:29,429 이리 와, 엘자 293 00:37:30,833 --> 00:37:32,669 재밌는 거 찾아줄게 294 00:37:36,929 --> 00:37:39,692 남편이 말라리아에서 회복된 듯해서 295 00:37:39,717 --> 00:37:41,955 우린 다음 날 키웅가로 바로 떠났다 296 00:37:41,956 --> 00:37:45,963 바다를 처음 접한 엘자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297 00:38:04,834 --> 00:38:07,038 우린 키웅가에 오후 늦게 도착해서 298 00:38:07,039 --> 00:38:10,111 캠프를 치고 그곳 어민들을 만났다 299 00:38:10,112 --> 00:38:14,987 어부들은 염소를 잡아먹는다는 골칫덩이 사자 얘기를 들려줬다 300 00:38:14,988 --> 00:38:19,696 그런 마당에 엘자가 등장했으니 주민들은 꽤나 당황한 눈치였다 301 00:38:40,131 --> 00:38:43,177 우린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는데 302 00:38:43,178 --> 00:38:47,852 차를 세워둔 주방 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303 00:38:47,853 --> 00:38:53,931 누군가가 우리의 식량을 탐내는 게 분명했다 304 00:38:57,682 --> 00:38:59,412 남편을 깨우긴 싫었다 305 00:38:59,437 --> 00:39:03,109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306 00:40:34,633 --> 00:40:36,770 - 조지, 조지! - 무슨 일이야? 307 00:40:36,771 --> 00:40:40,367 염소를 잡아먹는다는 사자가 밖에 있어요 308 00:40:40,827 --> 00:40:44,133 사자는 캠프 주변을 어슬렁거리지 않아 309 00:40:44,427 --> 00:40:47,205 하이에나나 표범이겠지 310 00:40:47,206 --> 00:40:51,815 사자예요, 주방 텐트 옆에 있는 걸 분명히 봤다고요 311 00:40:54,287 --> 00:40:55,990 뭐라고? 312 00:40:57,727 --> 00:40:59,229 알았어 313 00:41:00,232 --> 00:41:01,701 당신은 더 자 314 00:42:39,364 --> 00:42:41,066 봤어요? 315 00:42:41,067 --> 00:42:44,039 봤어, 잠이나 자 316 00:42:51,221 --> 00:42:53,825 어떻게 됐어요? 317 00:42:53,826 --> 00:42:57,399 말하고 싶지 않아 어서 자라고 318 00:43:09,524 --> 00:43:11,293 뭐 하는 거예요? 319 00:43:12,229 --> 00:43:13,865 물 마셔 320 00:43:15,302 --> 00:43:18,674 당신 잘 거야? 말 거야? 321 00:44:45,984 --> 00:44:49,891 그놈이야 예정보다 일이 빨리 끝났군 322 00:44:49,892 --> 00:44:51,627 내일부터 놀자고 323 00:44:54,608 --> 00:44:56,945 참 대단한 경비견이구나 324 00:45:22,314 --> 00:45:24,943 처음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325 00:45:24,968 --> 00:45:30,344 곧 물가로 가서 엘자에게 인도양을 보여줬다 326 00:45:30,345 --> 00:45:34,954 엘자는 처음에 넘실대는 파도나 소금물 맛을 꺼렸다 327 00:45:35,294 --> 00:45:40,804 멀찍이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328 00:45:42,621 --> 00:45:45,426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호기심이 발동하자 329 00:45:45,427 --> 00:45:47,864 바다에 신나게 몸을 던졌다 330 00:46:54,197 --> 00:46:57,202 엘자는 조지가 고안한 게임들을 모두 즐겼고 331 00:46:57,723 --> 00:47:02,231 축구에 예상 밖의 소질을 보여줬다 332 00:47:33,218 --> 00:47:35,177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333 00:47:36,047 --> 00:47:38,552 하지만 해변으로 달려온 누루가 334 00:47:38,553 --> 00:47:42,627 그이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해주면서 환상은 끝이 났다 335 00:47:42,628 --> 00:47:44,764 난 캠프로 달려갔다 336 00:47:48,331 --> 00:47:50,167 약을 줘 337 00:47:52,481 --> 00:47:53,481 여보! 338 00:47:55,460 --> 00:47:57,563 조지! 조지! 339 00:47:57,904 --> 00:47:59,713 괜찮아질 거예요 340 00:47:59,738 --> 00:48:01,808 그만 놔줘! 341 00:48:02,280 --> 00:48:04,049 누워요 342 00:48:04,050 --> 00:48:08,558 괜찮아질 거예요 그거 이리 줘요 343 00:48:32,593 --> 00:48:35,264 아시다시피 효능은 좋습니다만 344 00:48:35,265 --> 00:48:37,401 과용하면 치명적이죠 345 00:48:37,402 --> 00:48:40,826 그런데 부군께서는 너무 과용하셨어요 346 00:48:40,926 --> 00:48:45,300 거의 죽을 뻔 했죠 살아난 게 기적이에요 347 00:48:45,301 --> 00:48:48,607 잠수까지 하신 게 화근입니다 348 00:48:48,608 --> 00:48:54,686 - 성미가 급하신가봐요 - 맞아요, 못 말릴 양반이죠 349 00:48:54,687 --> 00:48:57,692 성질 좀 죽이셔야 해요 잠수도 안 되고요 350 00:48:57,693 --> 00:49:00,564 절대요! 푹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351 00:49:00,565 --> 00:49:02,702 알겠어요 352 00:49:02,703 --> 00:49:05,073 엘자가 돌봐줄 거예요 든든한 경비견이죠 353 00:49:05,074 --> 00:49:07,947 아, 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354 00:49:08,254 --> 00:49:09,516 그럼 이만 355 00:49:09,517 --> 00:49:11,953 - 고마워요 - 행운을! 356 00:49:11,954 --> 00:49:13,957 정말 못 말릴 양반이라니까 357 00:49:28,797 --> 00:49:32,609 휴가가 다 그러하듯 시간을 빨리 흘렀고 358 00:49:33,436 --> 00:49:37,176 그것이 우리가 함께 했던 마지막 휴가였다 359 00:49:52,088 --> 00:49:56,262 우리가 영원히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360 00:49:58,835 --> 00:50:01,205 엘자는 이제 다 자랐다 361 00:50:01,206 --> 00:50:06,215 벌써 새끼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됐다 362 00:50:06,216 --> 00:50:09,155 엘자는 우리와 함께 하는 삶 외에도 363 00:50:09,156 --> 00:50:11,526 다른 삶이 있음을 깨달았다 364 00:50:28,962 --> 00:50:32,367 얼마 후 문제가 생겼다 365 00:50:44,927 --> 00:50:46,195 괜찮아요? 366 00:51:06,003 --> 00:51:09,475 미안하지만 아는 사자예요 내 친구죠 367 00:51:12,415 --> 00:51:14,853 - 엘자는 무사하죠? - 그럼요 368 00:51:14,854 --> 00:51:17,357 엘자와 누루가 다가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369 00:51:17,358 --> 00:51:19,295 다시 산책하러 갔어요 370 00:51:19,296 --> 00:51:23,971 솔직히 내가 목줄을 못 봤으면 왓슨 씨가 엘자를 쏠 뻔했어요 371 00:51:23,972 --> 00:51:26,677 미안합니다, 부인 정말 몰랐어요 372 00:51:26,678 --> 00:51:31,085 나무 위에 있는 사자를 매일 보는 건 아니잖아요 373 00:51:31,086 --> 00:51:32,256 이해합니다 374 00:51:32,439 --> 00:51:34,375 실은 코끼리 떼를 찾고 있어요 375 00:51:34,633 --> 00:51:37,204 코끼리를 보는 게 제 꿈이죠 376 00:51:37,205 --> 00:51:40,611 보는 거야 상관없지만 사냥은 안 돼요 377 00:51:40,612 --> 00:51:42,147 이해할 수가 없군요 378 00:51:42,148 --> 00:51:46,021 코끼리들은 매년 옥수수랑 방울양배추 때문에 이곳에 오는데 379 00:51:46,022 --> 00:51:47,792 아주 온순하답니다 380 00:51:47,793 --> 00:51:50,531 게다가 엘자가 무척이나 좋아해요 381 00:51:50,532 --> 00:51:52,435 지금이 코끼리가 오는 시기예요 382 00:51:52,436 --> 00:51:54,973 그래요? 우리도 볼 수 있을까요? 383 00:51:54,974 --> 00:51:56,376 그럴 걸요 384 00:52:34,435 --> 00:52:38,909 마님, 엘자가 코끼리들과 노는데 수가 아주 많아요 385 00:52:38,910 --> 00:52:42,049 이런, 구경하고 싶으면 따라오세요 386 00:52:42,050 --> 00:52:43,050 좋소 387 00:52:44,655 --> 00:52:48,729 눈으로만 보는 겁니다 위급한 상황에만 쏘세요 388 00:52:48,730 --> 00:52:49,864 알겠소, 일단 갑시다 389 00:52:54,608 --> 00:52:56,478 뒤에 타세요 그쪽이 넓어요 390 00:53:00,887 --> 00:53:01,921 출발! 391 00:53:47,569 --> 00:53:51,402 잠시 후, 우린 쑥대밭이 된 마을을 지나가다가 392 00:53:51,427 --> 00:53:56,202 엘자가 코끼리 떼와 놀았던 흔적을 발견했다 393 00:53:56,203 --> 00:54:00,711 상황은 매우 나빴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394 00:54:00,712 --> 00:54:05,655 난 엘자가 성난 코끼리들에게 짓밟히지나 않았는지 걱정됐다 395 00:54:10,933 --> 00:54:12,536 그런데 엘자가 나타났다 396 00:54:12,537 --> 00:54:17,179 그것도 2살짜리 아기 코끼리를 앞세우고 말이다 397 00:55:09,517 --> 00:55:12,589 미안하지만 피해가 심각하네 398 00:55:12,590 --> 00:55:16,497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과 청구서가 빗발치는데 399 00:55:16,498 --> 00:55:18,501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아 400 00:55:18,502 --> 00:55:23,411 요점은 자넨 앞으로 엘자를 키울 수 없다는 거야 401 00:55:23,412 --> 00:55:25,515 내 권한이 아니지 402 00:55:25,516 --> 00:55:29,156 주민들은 엘자 때문에 코끼리들이 놀라서 난동을 부린 걸 다 알아 403 00:55:29,157 --> 00:55:32,662 가축들이 사라져도 엘자가 의심받게 될 거라고 404 00:55:32,663 --> 00:55:36,704 다른 사자나 표범이 한 짓이라도 말일세 405 00:55:36,705 --> 00:55:40,211 그리고 엘자가 사냥 당할 위험도 있어 406 00:55:40,212 --> 00:55:42,649 지난번엔 운이 좋았어 407 00:55:42,650 --> 00:55:48,661 누루나 자네라고 해도 데리고 다니기엔 너무 컸어 408 00:55:48,662 --> 00:55:53,304 그렇다고 늘 가둬놓으면 엘자는 포악해질지도 몰라 409 00:55:53,305 --> 00:55:57,412 안됐지만 엘자를 맡아줄 동물원을 찾아봐야 할 걸세 410 00:55:57,413 --> 00:56:01,353 엘자는 붙임성이 좋아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411 00:56:01,354 --> 00:56:04,259 우리 생각에는... 412 00:56:04,260 --> 00:56:06,062 존... 413 00:56:06,063 --> 00:56:08,066 때가 되면 해결될 거예요 414 00:56:08,067 --> 00:56:11,307 그게 문제예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415 00:56:11,308 --> 00:56:13,511 장기 휴가 허락이 떨어졌네 416 00:56:13,512 --> 00:56:16,150 - 얼마나? - 한 달 정도 417 00:56:16,151 --> 00:56:19,289 본국에 안 가고 그냥 여기서 보낼게요 418 00:56:19,290 --> 00:56:21,293 - 여보, 괜찮겠죠? - 그럼 419 00:56:21,294 --> 00:56:25,668 - 그럼 시간을 더... - 정부 방침하고는 전혀 다르군요 420 00:56:25,669 --> 00:56:29,041 한 달이면 좋은 동물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421 00:56:29,042 --> 00:56:34,920 동물원은 싫어요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싶어요 422 00:56:34,921 --> 00:56:38,327 농담이겠죠 그건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요 423 00:56:38,328 --> 00:56:40,365 차라리 여기서 쏴죽이지 그래요 424 00:56:40,366 --> 00:56:42,936 존 말이 맞아 살아남기 힘들어 425 00:56:42,937 --> 00:56:46,210 사냥해본 경험이 없으니 굶어 죽을 거야 426 00:56:46,211 --> 00:56:47,746 가르치면 돼요 427 00:56:47,747 --> 00:56:50,752 시간도 너무 걸리고 성공한 사례도 없어요 428 00:56:50,753 --> 00:56:54,326 시도라도 해봐야죠 똑똑한 거 알잖아요? 429 00:56:54,327 --> 00:56:59,001 가르치고 훈련시키면 돼요 여보, 그렇게 해요 430 00:56:59,002 --> 00:57:01,507 미안하지만 존이 옳아 431 00:57:01,508 --> 00:57:03,945 사냥하는 법을 가르치더라도 432 00:57:03,946 --> 00:57:07,719 야생 사자들과 어울리진 못해 433 00:57:07,720 --> 00:57:10,525 나도 당신만큼이나 엘자와 헤어지기 싫지만 434 00:57:10,526 --> 00:57:14,099 - 동물원이 어디가 어때서? - 모든 면에서요 435 00:57:15,769 --> 00:57:20,411 내가 바보처럼 보이겠지만 난 엘자를 알아요 436 00:57:20,412 --> 00:57:23,617 동물원은 안 돼요 당신도 잘 알잖아요? 437 00:57:23,618 --> 00:57:28,294 오랫동안 자유롭게 지냈는데 여생을 우리에서 보내라고요? 438 00:57:30,933 --> 00:57:35,375 존, 친구로서 시간을 좀 더 주세요 439 00:57:35,376 --> 00:57:39,950 3개월만 더 주세요 440 00:57:39,951 --> 00:57:41,120 제발요 441 00:57:49,404 --> 00:57:51,240 부탁해요 442 00:57:52,643 --> 00:57:55,581 알겠어요 3개월 드리죠 443 00:57:55,582 --> 00:57:57,452 하지만 시간 낭비일 거예요 444 00:57:59,724 --> 00:58:01,927 - 한 잔 더 할 수 있나? - 암, 물론이지 445 00:58:01,928 --> 00:58:03,431 고맙네 446 00:58:09,577 --> 00:58:13,451 엘자를 야생에 풀어놓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는데 447 00:58:13,452 --> 00:58:18,327 우린 당국의 허가를 얻어서 550km 떨어진 곳으로 갔다 448 00:58:18,328 --> 00:58:22,402 사자들이 서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지역이었다 449 00:58:25,609 --> 00:58:29,850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남편은 내색을 안 했는데 450 00:58:29,851 --> 00:58:31,720 나에겐 고마운 배려였다 451 00:59:17,313 --> 00:59:19,516 우린 계획을 짰다 452 00:59:19,517 --> 00:59:22,656 우선 일주일 동안은 엘자를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로 했다 453 00:59:22,657 --> 00:59:25,862 둘째 주에는 야생에서 밤을 지내게 한 뒤 454 00:59:26,117 --> 00:59:30,105 아침에 찾아가서 필요하면 먹이를 주기로 했다 455 00:59:30,106 --> 00:59:32,275 그리고 점차 제공하는 먹이를 줄여서 456 00:59:32,617 --> 00:59:37,219 사냥의 필요성과 동료들의 필요성을 깨우쳐주기로 했다 457 00:59:37,480 --> 00:59:40,586 엘자, 뭐 하는 거야? 그건 네 먹이가 아냐 458 00:59:40,587 --> 00:59:41,587 냉큼 가져와 459 00:59:42,396 --> 00:59:47,338 엘자가 야생에서 난생 처음 하룻밤 보내기로 한 날이 왔다 460 00:59:54,180 --> 00:59:58,488 엘자, 어서 타렴 어서 461 00:59:58,489 --> 01:00:00,392 드디어 그 날이야 462 01:00:18,889 --> 01:00:23,030 내 생각대로라면 저건... 463 01:00:26,445 --> 01:00:27,445 고마워 464 01:00:33,659 --> 01:00:37,934 운이 좋은걸? 바로 시작해야겠어 465 01:00:37,935 --> 01:00:42,443 잘생겼는데요? 잘 돼야 할 텐데 466 01:00:47,869 --> 01:00:49,872 쉽게 해결될지도 몰라 467 01:00:49,897 --> 01:00:54,404 - 첫눈에 반한다는 거 믿어? - 지금은 그래요, 믿고말고요 468 01:00:54,405 --> 01:00:56,842 - 조지, 기도해요! - 그러고 있어! 469 01:01:26,469 --> 01:01:28,672 아직까진 괜찮은데 470 01:01:28,673 --> 01:01:32,480 - 엘자를 내려보내지 그래? - 본인 뜻에 맡기기로 해요 471 01:01:51,579 --> 01:01:55,259 얘기만 하다 끝나겠네 아름다운 대화겠지? 472 01:01:55,432 --> 01:01:58,871 비아냥대지 말고 좀 더 지켜봐요 473 01:01:58,872 --> 01:02:01,810 - 그러시죠, 난 담배나... - 안 돼요 474 01:02:16,474 --> 01:02:21,216 평생 저러다 끝나겠어 내려 보내는 게 어때? 475 01:02:22,253 --> 01:02:23,657 알겠어요 476 01:02:23,821 --> 01:02:27,227 잠깐! 좀 떨어져 있어야겠어 477 01:02:45,745 --> 01:02:49,271 내려와, 엘자 겁내지 말고 478 01:02:49,272 --> 01:02:51,609 곧 마음에 들 거야 479 01:02:51,610 --> 01:02:53,848 어서, 엘자 480 01:02:53,849 --> 01:02:55,584 내려와 481 01:04:33,347 --> 01:04:36,485 저런 스타일의 아가씨를 뭐라고 해야 하지? 482 01:04:37,007 --> 01:04:39,577 당신은 나랑 처음 만났을 때 안 그랬지? 483 01:05:23,125 --> 01:05:24,768 한 번 더 해볼까? 484 01:05:26,205 --> 01:05:29,143 - 어때? - 생각 중이에요 485 01:05:29,144 --> 01:05:32,383 저 녀석들이 먹고 남긴 걸 엘자가 맛보게 되면 486 01:05:32,905 --> 01:05:37,560 다른 사자들의 체취를 맡고 엘자가 뭔가 깨닫지 않을까요? 487 01:05:37,561 --> 01:05:41,501 그렇겠군 나도 생각이 있어 488 01:05:41,502 --> 01:05:45,788 저 먹이를 아까 그 사자에게 가져가면 489 01:05:46,408 --> 01:05:48,749 녀석이 엘자의 능력에 호감을 품지 않을까? 490 01:05:48,750 --> 01:05:52,022 맞아요, 그럼 문제는... 491 01:05:55,395 --> 01:05:58,335 안타깝게도 녀석들은 대식구였는데 492 01:05:58,575 --> 01:06:02,576 느긋하고 여유 있게 소풍을 즐기는 중이었다 493 01:06:02,577 --> 01:06:05,649 만찬이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린 후 494 01:06:05,650 --> 01:06:09,524 남은 먹이를 챙겨서 그 사자에게 다시 갔다 495 01:06:13,532 --> 01:06:16,199 다행히도 녀석은 그 자리에 있었다 496 01:06:16,299 --> 01:06:19,586 녀석은 예절을 무시하는 엘자의 태도에 화를 냈다 497 01:06:19,807 --> 01:06:22,659 암컷이 먹이를 잡아온 뒤 498 01:06:22,719 --> 01:06:26,175 수컷이 배를 채울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 했는데 499 01:06:26,695 --> 01:06:31,802 엘자는 그런 예절을 몰랐고 벌이 뒤따른다는 것도 몰랐다 500 01:07:10,830 --> 01:07:14,296 그날은 어린 딸을 첫 데이트에 내보내고 501 01:07:14,297 --> 01:07:17,570 노심초사하는 부모의 심정이었다 502 01:07:27,891 --> 01:07:31,564 다음 날 우린 그곳에서 엘자만 발견했다 503 01:07:31,565 --> 01:07:34,837 젊은 수사자와 먹이는 보이지 않았다 504 01:07:52,607 --> 01:07:55,779 외로운 엘자는 우릴 무척이나 반겼다 505 01:07:55,780 --> 01:08:00,589 난 일말의 죄책감을 느꼈고 결국 엘자를 캠프로 데려왔다 506 01:08:03,746 --> 01:08:05,681 기본 훈련부터 다시 시켰다 507 01:08:06,000 --> 01:08:08,103 우리 계획은 먹이를 줄이면서 508 01:08:08,104 --> 01:08:11,544 사냥 본능을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509 01:08:53,729 --> 01:08:59,272 하지만 엘자는 먹잇감을 장난으로 쫓아다닐 뿐이었다 510 01:08:59,273 --> 01:09:04,282 즐거워하는 엘자에게 화를 내기도 어려운 노릇이었다 511 01:09:06,053 --> 01:09:10,695 남편은 소득이 없더라도 엘자를 매일 데리고 나갔다 512 01:09:10,696 --> 01:09:13,835 그런데 어느 날 멧돼지에게 달려들었다 513 01:10:52,836 --> 01:10:55,167 사냥을 못하는 엘자 덕분에 514 01:10:55,192 --> 01:10:58,063 남편은 매일 동물 보호구역을 벗어나 515 01:10:58,064 --> 01:11:02,906 수렵이 허용되는 아주 먼 곳까지 차를 몰고 나갔다 516 01:11:18,639 --> 01:11:21,377 - 피곤해요? - 응, 조금 517 01:11:23,014 --> 01:11:26,086 - 뭘 좀 마셔요 - 그러지 518 01:11:38,721 --> 01:11:40,354 시간을 빨리 흘러갔다 519 01:11:40,379 --> 01:11:43,116 우린 되도록이면 엘자를 밖에서 재웠지만 520 01:11:43,686 --> 01:11:46,757 엘자는 아침마다 우리가 풀어준 그 자리에서 521 01:11:46,758 --> 01:11:50,465 배고픈 표정으로 우릴 반겼다 522 01:11:51,234 --> 01:11:55,140 어느 날 밤 동트기 직전... 523 01:12:22,295 --> 01:12:24,069 엘자가 나타났는데 524 01:12:24,094 --> 01:12:31,639 다른 사자나 표범과 싸웠는지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525 01:12:44,582 --> 01:12:49,558 가여운 것 여보... 526 01:12:50,628 --> 01:12:56,561 - 여길 어떻게 찾았을까요? - 쓸데없는 건 잘하잖아 527 01:12:57,232 --> 01:12:58,400 미안 528 01:13:08,686 --> 01:13:11,958 그 후 엘자는 캠프에만 머물렀다 529 01:13:18,751 --> 01:13:20,086 멋진데? 530 01:13:21,244 --> 01:13:22,980 네, 근사하죠? 531 01:13:25,887 --> 01:13:29,192 -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 알아? - 텐트에 시계를 두고 왔어요 532 01:13:29,193 --> 01:13:33,869 약속한 시간 말이야 2주밖에 안 남았어 533 01:13:33,870 --> 01:13:36,674 이제 곧 우기야 534 01:13:36,675 --> 01:13:40,314 나도 알아요 안다고요 535 01:13:40,315 --> 01:13:42,185 생각해 봤는데 536 01:13:42,186 --> 01:13:45,491 엘자를 다시 데리고 나가서 1주일 정도 내버려 두고 537 01:13:45,492 --> 01:13:48,330 우린 캠프를 옮겨서 못 찾게 해요 538 01:13:48,331 --> 01:13:51,871 - '모 아니면 도'라는 건가? - 그래야겠어요 539 01:13:54,177 --> 01:13:55,177 그러지 540 01:13:57,516 --> 01:13:59,954 저 예쁜 건 빼놓고 그렸나 본데? 541 01:14:01,926 --> 01:14:03,360 정말요? 542 01:14:05,065 --> 01:14:06,433 그러네요 543 01:16:12,352 --> 01:16:16,694 마침내 일주일이 지나자 내리던 비도 그쳤다 544 01:16:25,747 --> 01:16:27,215 엘자! 545 01:16:33,194 --> 01:16:34,697 엘자! 546 01:17:00,182 --> 01:17:01,884 이렇게 해볼까? 547 01:17:37,010 --> 01:17:38,911 악몽은 결국 현실이 됐다 548 01:17:42,551 --> 01:17:44,821 이럴 수가 549 01:17:44,822 --> 01:17:47,393 불가능하다는 게 이젠 명백해 550 01:17:47,394 --> 01:17:49,698 자기 방어는커녕 동료랑 어울리지도 못해 551 01:17:49,699 --> 01:17:52,604 야생 사자로 살아갈 능력이 없어 552 01:17:52,605 --> 01:17:55,208 우린... 553 01:17:55,209 --> 01:17:57,413 녀석을 너무 편하게 길렀어 554 01:17:57,414 --> 01:18:01,855 이젠 너무 길들여져서 야생으로 돌아가기엔 늦었다고 555 01:18:01,856 --> 01:18:06,665 우린 결국 엘자를 불행하게 하고 괴롭혔어! 556 01:18:06,666 --> 01:18:11,875 - 어쩌면 그렇게 잔인하지? - 나라고 좋은 줄 알아요? 557 01:18:11,876 --> 01:18:14,748 당신 머릿속을 도대체 모르겠어 558 01:18:14,749 --> 01:18:18,622 당신 원대로 해봤어 동물원이 어때서 그래? 559 01:18:18,623 --> 01:18:21,060 다 좋은데 가두는 게 문제예요 560 01:18:21,061 --> 01:18:23,265 - 자유가 그렇게 중요해? - 그럼요! 561 01:18:25,024 --> 01:18:26,672 그래요! 562 01:18:26,673 --> 01:18:29,811 자유롭게 태어났으니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어요 563 01:18:29,812 --> 01:18:33,385 우린 왜 다른 사람들처럼 편한 도시에서 안 살아요? 564 01:18:33,386 --> 01:18:37,326 이곳이 자유롭기 때문이죠 여기선 숨 쉴 수 있잖아요 565 01:18:37,327 --> 01:18:40,466 - 이곳에 적응했을 뿐이야 - 엘자도 마찬가지예요! 566 01:18:40,467 --> 01:18:43,405 - 동물원에 있어야 안전해 - 그러겠죠 567 01:18:43,406 --> 01:18:49,216 살찌고 게으르고 멍청해지고 결국 젖소 신세가 되겠죠 568 01:18:49,217 --> 01:18:51,722 여보... 569 01:18:51,723 --> 01:18:56,163 솔직히 말해봐 엘자를 보내기 싫지? 570 01:18:56,164 --> 01:18:59,971 야생으로 보내되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머물게 하면서 571 01:18:59,972 --> 01:19:03,545 언제든 보려는 거지? 572 01:19:03,546 --> 01:19:07,620 아닌 부분도 있지만 일부는 인정할게요 573 01:19:08,046 --> 01:19:12,296 그건 불가능해! 절대 그럴 순 없어 574 01:19:12,297 --> 01:19:15,430 혹시나 엘자가 야생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하면 575 01:19:15,455 --> 01:19:17,970 그걸로 끝이야 다시는 못 봐 576 01:19:18,075 --> 01:19:22,750 어쨌든 자유는 얻잖아요 평생 우리에서 지낼 이유는 없어요 577 01:19:22,751 --> 01:19:25,790 적응 못하고 죽으면 어쩌려고? 578 01:19:39,652 --> 01:19:42,623 나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죠 579 01:19:48,518 --> 01:19:51,573 죽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580 01:19:52,143 --> 01:19:54,581 엘자는 회복됐고 581 01:19:54,582 --> 01:19:59,357 그러면서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582 01:20:01,696 --> 01:20:05,518 존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친절하게도 배려를 해줬다 583 01:20:05,903 --> 01:20:07,859 덕분에 시간을 연장했다 584 01:20:07,999 --> 01:20:10,703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데려가도록 허락받았다 585 01:20:10,925 --> 01:20:13,863 엘자가 태어난 곳에서 겨우 56km 떨어진 곳이었고 586 01:20:13,864 --> 01:20:16,769 사냥도 가능한 곳이었다 587 01:20:48,100 --> 01:20:51,639 마치 우리가 뭘 요구하는지 아는 것처럼 588 01:20:51,640 --> 01:20:56,349 엘자는 혼자 돌아다니며 며칠씩 안 들어오기도 했는데 589 01:20:56,350 --> 01:20:58,653 배가 고플 때만 돌아왔다 590 01:21:04,627 --> 01:21:07,425 그러던 어느 날 엘자를 따라가는데 591 01:21:07,472 --> 01:21:10,577 엘자가 멧돼지를 발견했다 592 01:21:47,020 --> 01:21:50,259 보기 좋게 성공했군 593 01:21:50,539 --> 01:21:51,696 축하해 594 01:22:01,015 --> 01:22:05,089 이후로도 엘자는 연거푸 사냥에 성공했고 595 01:22:05,090 --> 01:22:08,296 드디어 때를 맞이했다 596 01:22:08,297 --> 01:22:13,606 우린 엘자를 가장 어려운 마지막 관문으로 안내했다 597 01:24:40,100 --> 01:24:41,101 안 돼요 598 01:26:19,847 --> 01:26:21,426 미안해요 599 01:26:21,833 --> 01:26:24,137 더는 못 보겠어요 600 01:26:39,168 --> 01:26:43,409 괜찮아, 아무렴... 601 01:26:43,410 --> 01:26:47,049 해냈어 이제 다리를 건넌 거야 602 01:26:47,050 --> 01:26:49,983 야생으로 완전히 돌아갔어 603 01:26:50,086 --> 01:26:54,827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할 일이야 604 01:26:55,273 --> 01:26:57,332 우리는... 605 01:26:57,333 --> 01:26:59,940 아니, 당신은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어 606 01:26:59,965 --> 01:27:02,101 정말 자랑스러워 607 01:27:02,777 --> 01:27:04,914 그래요 608 01:27:04,915 --> 01:27:06,969 결국 해냈어요 609 01:27:07,257 --> 01:27:09,126 애쓴 보람이 있군 610 01:27:20,981 --> 01:27:24,253 - 여보 - 응? 611 01:27:24,254 --> 01:27:26,691 다시는 못 만나겠죠? 612 01:27:26,692 --> 01:27:30,732 아니, 또 보러 오자고 613 01:27:30,733 --> 01:27:34,006 휴가가 끝나는 대로 다 접어두고 614 01:27:34,007 --> 01:27:36,878 다시 올 거야 615 01:27:36,879 --> 01:27:41,754 그리고 엘자가 잘 지내는지 지켜봐야지 616 01:27:41,755 --> 01:27:46,097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617 01:28:14,732 --> 01:28:19,975 우리는 그곳에 다시 갔다 엘자를 찾아볼 시간은 단 1주일 618 01:28:20,221 --> 01:28:22,792 우리는 같은장소에 캠프를 치고 619 01:28:22,793 --> 01:28:25,592 매일 구석구석 엘자를 찾았다 620 01:28:25,858 --> 01:28:29,698 해후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621 01:28:29,699 --> 01:28:32,737 하지만 흔적조차 못 찾았다 622 01:28:32,738 --> 01:28:36,846 드디어 마지막 날... 623 01:28:48,774 --> 01:28:50,607 잠깐 624 01:28:50,608 --> 01:28:52,844 한 번만 더 해볼게 625 01:29:41,376 --> 01:29:44,881 없어 돌아가자고 626 01:31:05,120 --> 01:31:08,860 엘자와 새끼들은 오후 내내 우리와 함께 있었고 627 01:31:08,861 --> 01:31:12,301 우리와 다시 만나서 행복한 게 분명했다 628 01:31:46,470 --> 01:31:52,448 엘자와 자매들에게 그랬듯 새끼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629 01:31:52,449 --> 01:31:55,100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안다 630 01:31:55,196 --> 01:32:01,707 녀석들은 야생동물인 만큼 계속 야생에서 자라야 한다 631 01:32:15,421 --> 01:32:17,089 신랑이 부르는군 632 01:32:20,831 --> 01:32:22,901 이리 와, 엘자 633 01:33:19,034 --> 01:33:24,978 우린 자유롭게 살아가는 엘자를 그 후에도 여러 번 만났다 634 01:33:24,979 --> 01:33:28,285 엘자는 우리에게 한결같았다 635 01:33:28,286 --> 01:33:30,897 영원한 친구, 엘자... 636 01:33:55,563 --> 01:33:59,415 본 작품은 실화이며 637 01:33:59,448 --> 01:34:04,924 케냐 정부의 야생 동물 관리부와 638 01:34:04,925 --> 01:34:07,630 케냐 국립공원의 전적인 후원을 받아 639 01:34:07,631 --> 01:34:10,869 케냐에서 촬영됐으며 640 01:34:10,870 --> 01:34:14,710 그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641 01:34:14,711 --> 01:34:18,418 또한 에티오피아 국왕과 정부 642 01:34:18,419 --> 01:34:21,891 우간다 야생동물 관리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대해서도 643 01:34:21,892 --> 01:34:24,597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