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245 --> 00:00:03,845 "NETFLIX 제공" 2 00:00:42,285 --> 00:00:44,565 '귀하의 고급기술대학 입학을' 3 00:00:44,645 --> 00:00:46,605 '허가하게 돼 기쁩니다' 4 00:01:03,565 --> 00:01:05,40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5 00:01:06,765 --> 00:01:08,605 이제 유년기 집을 떠나는 6 00:01:09,205 --> 00:01:12,765 저의 아들 페테르 안드레아스를 보살펴주십시오 7 00:01:13,645 --> 00:01:16,661 인생의 역경이나 주님에 대한 의무를 8 00:01:16,685 --> 00:01:20,005 잊지 않게 하옵소서 전능하신 주님 9 00:01:20,205 --> 00:01:23,685 부패한 도시 생활에 현혹되지 않게 하시고 10 00:01:23,885 --> 00:01:27,965 자신을 위해 좀과 동록이 해하는 땅에 보물을 쌓아두지 말게 하소서 11 00:01:29,285 --> 00:01:30,885 하늘의 뜻이니 12 00:01:32,445 --> 00:01:35,925 어둠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 나타나면 13 00:01:36,965 --> 00:01:38,925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14 00:01:40,565 --> 00:01:41,965 아멘 15 00:01:44,605 --> 00:01:46,805 돈을 좀 모아놨다 16 00:01:47,765 --> 00:01:50,645 네가 집을 떠날 때 주려던 거야 17 00:01:52,125 --> 00:01:54,565 하지만 네가 다른 길을 택했으니 18 00:01:56,685 --> 00:01:58,445 한 푼도 주지 않겠다 19 00:01:59,685 --> 00:02:01,805 대신, 선물을 주마 20 00:02:09,805 --> 00:02:11,325 이 시계는 21 00:02:12,245 --> 00:02:15,501 내가 집을 떠난 날 아버지께서 주신 거다 22 00:02:15,525 --> 00:02:19,325 너에게 주마 네 완악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23 00:02:19,805 --> 00:02:21,685 완강한 고집을 깨길 바란다 24 00:02:22,925 --> 00:02:26,725 언젠가 네가 지옥으로 가는 길에서 돌아선다면 25 00:02:27,405 --> 00:02:30,925 우리에게 그 그릇된 마음을 열게 될 것이다 26 00:02:31,085 --> 00:02:35,405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 엄한 목사님인 줄만 알았는데 27 00:02:35,485 --> 00:02:38,541 나이 들어 감상적으로 변하시다니 가련하네요 28 00:02:38,565 --> 00:02:41,381 - 거부하지 마라 - 뭘요? 29 00:02:41,405 --> 00:02:43,485 아버지의 독선적인 신앙심요? 30 00:02:44,125 --> 00:02:47,645 - 아니면 이 은총받은 선물? - 사과해라 31 00:02:48,845 --> 00:02:52,365 - 방금 한 말 사과해! - 절대 못 해요 32 00:02:58,765 --> 00:03:00,325 또 때려봐요 33 00:03:01,565 --> 00:03:02,861 때려보라고요 34 00:03:02,885 --> 00:03:05,461 - 조심해라, 페테르 안드레아스 - 평소처럼 때려요 35 00:03:05,485 --> 00:03:06,581 조심해! 36 00:03:06,605 --> 00:03:11,685 주님께 저주받은 자로 끝나지 않게 정신 차리란 말이다! 37 00:03:11,925 --> 00:03:15,925 주님께선 제 미래를 정해주시니 제가 늘 이 집에서 38 00:03:16,005 --> 00:03:19,605 집 없는 이방인 기분이었단 것도 알고 계시겠죠 39 00:03:20,405 --> 00:03:24,005 - 주님을 거역하면 추방될 것이야! - 아멘! 40 00:03:31,245 --> 00:03:33,165 페테르? 페테르 안드레아스? 41 00:03:35,685 --> 00:03:37,845 가는 길에 먹어 42 00:03:38,965 --> 00:03:44,045 도움이 필요하면 코펜하겐의 형한테 연락하고 43 00:03:45,205 --> 00:03:46,885 어머니, 감사해요 44 00:04:59,765 --> 00:05:01,365 "방 임대" 45 00:05:33,685 --> 00:05:35,501 - 이게 다예요 - 괜찮네요 46 00:05:35,525 --> 00:05:37,725 월세는 매달 1일에 내요 47 00:05:43,125 --> 00:05:48,685 다르시의 법칙에는 비례에 중대한 일관성이 보인다 48 00:05:49,125 --> 00:05:52,805 땅 밑의 물의 흐름과 두 지점에서의 고저 차 49 00:05:53,085 --> 00:05:56,525 이 일관성을 구성하는 건 뭘까? 50 00:05:58,085 --> 00:05:59,341 그래 51 00:05:59,365 --> 00:06:03,285 면적과 물의 흐름 간에 보이는 지수의 일관성입니다 52 00:06:03,605 --> 00:06:05,325 비례적 일관성이지 53 00:06:05,525 --> 00:06:08,645 면적이 클수록 물의 흐름도 커진다 54 00:06:11,285 --> 00:06:15,365 - 시데니우스 군, 뭐 하는 거지? - 이건 운하 조직인데 55 00:06:15,445 --> 00:06:18,741 유틀란트를 가로질러서 두 바다를 연결해주면 56 00:06:18,765 --> 00:06:21,781 배의 동선을 단축하고 새 도시들을 연결해줄 겁니다 57 00:06:21,805 --> 00:06:23,685 수업 시간에 이걸 한다고? 58 00:06:24,565 --> 00:06:26,765 이 어리석고 교만한 실험은 59 00:06:27,325 --> 00:06:29,325 삼가라고 했을 텐데? 60 00:06:30,165 --> 00:06:33,061 운하들이 갈라져서 습지로 흘러나가면 61 00:06:33,085 --> 00:06:36,605 다르시의 법칙을 이용해 경작할 수 있습니다 62 00:06:38,205 --> 00:06:39,805 시데니우스 군 63 00:06:40,325 --> 00:06:42,085 자네같이 젊은 친구는 64 00:06:42,525 --> 00:06:46,085 지식을 쌓는 게 다른 어떤 야망보다도 중요해 65 00:06:48,605 --> 00:06:50,085 알겠나? 66 00:06:52,445 --> 00:06:53,965 알겠습니다 67 00:07:15,765 --> 00:07:18,565 혹시 일자리 있나요? 68 00:07:20,845 --> 00:07:22,645 하루만 해도 괜찮아요? 69 00:07:22,845 --> 00:07:24,605 네, 감사합니다 70 00:08:06,605 --> 00:08:10,405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돈이 필요해 71 00:08:10,685 --> 00:08:14,125 근데 식당에선 오늘만 일손이 필요하다네 72 00:08:19,725 --> 00:08:22,165 원래 아무 물건이나 막 주워? 73 00:08:22,325 --> 00:08:25,205 아니, 내 프로젝트에 쓸 거야 74 00:08:27,005 --> 00:08:30,925 - 이전에는 뭐 했어? - 호기심이 많은 친구네 75 00:08:33,245 --> 00:08:34,765 모델이었어 76 00:08:35,725 --> 00:08:37,165 정말? 77 00:08:38,005 --> 00:08:41,525 - 패션 잡지 모델? - 무슨, 바보 같긴 78 00:08:42,005 --> 00:08:45,365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모델로 섰어 79 00:08:47,045 --> 00:08:48,565 그럼... 80 00:08:48,765 --> 00:08:51,925 - 누드모델? - 당연하지 81 00:08:54,805 --> 00:08:57,221 - 남자들 앞에서도? - 그럼! 82 00:08:57,245 --> 00:08:59,005 너 진짜 바보 같구나 83 00:08:59,845 --> 00:09:01,485 남자밖에 없었어 84 00:09:01,845 --> 00:09:03,365 재미있었지 85 00:09:04,565 --> 00:09:08,245 립스틱 바르고 속눈썹 칠하면 남자들이 달아올랐거든 86 00:09:09,645 --> 00:09:11,085 정말? 87 00:09:16,365 --> 00:09:19,461 베네치아는 별 볼 일 없는 도시에서 88 00:09:19,485 --> 00:09:23,365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 중심지가 됐어 89 00:09:24,205 --> 00:09:27,765 정교한 운하 조직을 지은 덕이지 90 00:09:29,485 --> 00:09:33,261 난 에스비에르그를 석호 도시로 만들 방법을 계산 중이야 91 00:09:33,285 --> 00:09:35,325 교역소도 격상시키고 92 00:09:35,445 --> 00:09:39,061 전기 곤돌라가 에스비에르그 길을 휩쓴다고 상상해봐 93 00:09:39,085 --> 00:09:43,405 여행객과 상품을 나르는 거지 물론 면세로 94 00:09:48,485 --> 00:09:51,965 알았어, 바보야 공학 얘기는 여기까지 95 00:10:28,805 --> 00:10:30,485 언니 보고 웃는다 96 00:10:32,045 --> 00:10:34,581 왜 나이 든 남자만 언니한테 꼬이는 걸까? 97 00:10:34,605 --> 00:10:36,125 조용히 해 98 00:10:38,085 --> 00:10:41,445 그래도 배우자로는 나쁘지 않을 거야 99 00:10:41,885 --> 00:10:45,685 언니 나이도 생각해 평생 수녀처럼 살 수는 없잖아 100 00:10:46,405 --> 00:10:48,245 게다가 저 남자 부자라서 101 00:10:48,405 --> 00:10:53,085 - 돈 보고 결혼하진 않을 거야 - 제발 입 다물어, 내니! 102 00:10:56,005 --> 00:11:00,285 가족과 덴마크에서 여름을 보낸 건 좋았는데 103 00:11:01,085 --> 00:11:05,725 겨울이 찾아오자 기분 전환차 스위스로 돌아가고 싶었죠 104 00:11:06,325 --> 00:11:11,925 실례지만 여학교는 몇 년이나 다니셨나요, 살로몬 씨? 105 00:11:12,365 --> 00:11:15,605 5년요, 전 세계 친구를 사귀었죠 106 00:11:16,445 --> 00:11:17,861 야코베는 6개 국어를 하고 107 00:11:17,885 --> 00:11:21,445 문학과 역사 학위를 갖고 있어요 108 00:11:22,165 --> 00:11:23,645 그렇군요 109 00:11:25,405 --> 00:11:30,365 이반 씨, 새 인재를 발굴하기로 하셨다고요? 110 00:11:30,765 --> 00:11:33,901 - 참 훌륭한 일이네요 - 네 111 00:11:33,925 --> 00:11:35,541 미래는 젊은이에게 달렸어요 112 00:11:35,565 --> 00:11:38,245 우린 늘 새 투자 기회를 물색하죠 113 00:11:38,325 --> 00:11:41,461 근데 왜 우리는 네가 데려오는 무례하고 실패한 천재들과 114 00:11:41,485 --> 00:11:43,125 씨름해야 하지? 115 00:11:43,325 --> 00:11:44,805 그렇군요 116 00:11:46,365 --> 00:11:47,885 살로몬 씨 117 00:11:48,085 --> 00:11:53,565 죄송하지만 따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118 00:11:54,445 --> 00:11:58,005 물론입니다, 에위베르트 씨 다른 방으로 가죠 119 00:12:03,645 --> 00:12:08,485 제가 오늘 여기 온 진짜 이유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20 00:12:09,125 --> 00:12:11,205 그건... 121 00:12:12,125 --> 00:12:15,181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기 온 건... 122 00:12:15,205 --> 00:12:17,245 제 마음 때문입니다 123 00:12:19,925 --> 00:12:25,245 물이나 커피 좀 부탁드리면 너무 외람될까요? 124 00:12:25,685 --> 00:12:29,485 아그네스, 에위베르트 씨한테 커피 더 따라드려 125 00:12:33,445 --> 00:12:34,885 고맙네 126 00:12:40,965 --> 00:12:42,605 어디까지 했죠? 127 00:12:42,725 --> 00:12:45,845 아, 맞다! 제 마음 때문입니다 128 00:12:46,605 --> 00:12:48,125 저는... 129 00:12:49,165 --> 00:12:52,925 야코베 씨를 제 애정으로 위해주고 싶습니다 130 00:12:53,925 --> 00:12:55,525 에위베르트 씨 131 00:12:56,005 --> 00:13:00,485 우리 부부는 이미 에위베르트 씨의 마음을 알아챘습니다 132 00:13:01,965 --> 00:13:06,605 훌륭한 유대교 가문 출신에 우리 가족의 친구이기도 하니 133 00:13:07,685 --> 00:13:09,525 기탄없이 말하죠 134 00:13:09,725 --> 00:13:15,605 에위베르트 씨와 내 딸의 나이 차를 고려해보셨겠죠? 135 00:13:16,485 --> 00:13:19,325 커피는 충분히 젓지 않았나요? 136 00:13:20,525 --> 00:13:22,005 그렇네요 137 00:13:24,325 --> 00:13:26,685 내 딸의 사회적 지위도 138 00:13:27,925 --> 00:13:30,125 생각해봤을 테고 139 00:13:31,405 --> 00:13:33,365 내 유언에서 140 00:13:34,165 --> 00:13:37,405 야코베가 받을 몫도 따져봤겠죠 141 00:13:37,605 --> 00:13:40,981 야코베 씨의 재정 상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42 00:13:41,005 --> 00:13:42,261 말씀드렸듯 143 00:13:42,285 --> 00:13:46,445 - 제 마음이 중요하죠 - 전 에위베르트 씨를 존중합니다 144 00:13:46,685 --> 00:13:51,045 그러니 얼마든지 축복해줄 수 있어요 145 00:13:51,285 --> 00:13:56,445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 야코베 자신입니다 146 00:14:54,045 --> 00:14:56,365 흥미로운 걸 가져왔습니다 147 00:14:56,645 --> 00:15:00,365 책이죠, 정확히는 성경입니다 148 00:15:00,565 --> 00:15:03,901 제 입교 성사를 집전한 목사님이 주신 선물이에요 149 00:15:03,925 --> 00:15:08,605 - 유명한 시데니우스 목사님요 - 장물이 아닌 걸 어떻게 알죠? 150 00:15:09,045 --> 00:15:13,405 성경 첫 장에 저한테 준다고 써주셨어요 151 00:15:13,765 --> 00:15:17,565 '늘 교회의 엄격한 규율을 따르라' 152 00:15:18,565 --> 00:15:21,925 - 15외레 주겠소 - 15외레요? 153 00:15:22,365 --> 00:15:24,645 그보다는 가치 있을 줄... 154 00:15:33,005 --> 00:15:38,525 "화로" 155 00:15:52,125 --> 00:15:55,125 - 저기요 - 네? 156 00:15:56,405 --> 00:16:00,045 - 저 신사분은 누구죠? - 이반 살로몬요 157 00:16:00,285 --> 00:16:03,685 - 살로몬? - 살로몬 가문 몰라요? 158 00:16:03,845 --> 00:16:05,325 모릅니다 159 00:16:06,565 --> 00:16:08,925 돈이 엄청 많아서... 160 00:16:14,725 --> 00:16:18,005 - 영수증 주세요 - 알겠습니다 161 00:16:28,565 --> 00:16:30,085 실례합니다 162 00:16:30,685 --> 00:16:33,605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163 00:16:36,165 --> 00:16:39,805 공학을 공부하는 페테르 안드레아스 시데니우스예요 164 00:16:40,725 --> 00:16:45,685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천재를 찾고 있으시다고요? 165 00:16:47,005 --> 00:16:51,925 제 발명 아이디어를 몇 가지 소개하고 싶습니다 166 00:16:52,405 --> 00:16:54,045 앉아도 될까요? 167 00:16:54,245 --> 00:16:55,725 그러시죠 168 00:16:59,725 --> 00:17:04,085 에너지를 생산할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169 00:17:05,165 --> 00:17:06,965 비싼 석탄을 쓰지 않고 170 00:17:07,045 --> 00:17:10,605 자연의 힘인 바람과 파도를 활용하는 거죠 171 00:17:11,125 --> 00:17:14,181 운하와 수문의 정교한 조직과 결합하면 172 00:17:14,205 --> 00:17:17,805 - 혁신을 일으킬 수 있... - 영수증입니다 173 00:17:19,005 --> 00:17:24,645 덴마크를 현대적이고 자급자족적인 공업국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요 174 00:17:24,965 --> 00:17:26,645 제가 들은 바로는 175 00:17:27,605 --> 00:17:30,701 그런 프로젝트에 관여하신다던데 176 00:17:30,725 --> 00:17:32,405 여기 자주 와요? 177 00:17:32,805 --> 00:17:34,421 아뇨, 전... 178 00:17:34,445 --> 00:17:36,965 그럼 다음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179 00:17:37,965 --> 00:17:40,405 실례할게요, 회의가 있어서 180 00:17:45,525 --> 00:17:48,581 거짓말 같겠지만 그 사람이 진짜 거기 있었어! 181 00:17:48,605 --> 00:17:52,565 그런 건 처음 봐 고급스러운 정장과 분위기가... 182 00:17:53,085 --> 00:17:56,701 이반 가문은 덴마크 갑부로 꼽혀 재산이 어마어마하지 183 00:17:56,725 --> 00:17:58,525 일생의 기회일지도 몰라 184 00:17:59,685 --> 00:18:01,525 엔지니어 씨, 이리 와 185 00:18:05,125 --> 00:18:09,525 있잖아, 나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186 00:18:11,045 --> 00:18:13,165 돌려받으리란 보장도 없는데? 187 00:18:15,445 --> 00:18:17,965 난 믿어도 돼 188 00:18:19,605 --> 00:18:25,085 이반이 또 올지도 모르니 그 카페에 또 가봐야 해 189 00:18:26,805 --> 00:18:30,045 - 중요한 일이라고 - 우리가 190 00:18:30,445 --> 00:18:32,245 힘을 합쳐서 191 00:18:33,445 --> 00:18:37,165 같이 살 집을 구하면 모두 수월해질 것 같지 않아? 192 00:18:39,325 --> 00:18:41,245 그래, 좋은 생각이다 193 00:18:43,245 --> 00:18:46,605 - 그럼 돈 빌려줄 거야? - 그래 194 00:18:46,845 --> 00:18:48,765 오늘 받은 팁 줄게 195 00:18:50,845 --> 00:18:52,285 고마워 196 00:19:35,245 --> 00:19:38,685 - 메리 크리스마스 - 메리 크리스마스 197 00:19:41,565 --> 00:19:43,205 메리 크리스마스 198 00:19:47,245 --> 00:19:48,901 남은 거 싸 왔어 199 00:19:48,925 --> 00:19:53,085 적채는 손님들이 거의 다 먹고 구운 돼지고기는 많이 남았더라 200 00:19:53,605 --> 00:19:57,205 노릇하게 구운 감자도 아주 많아 201 00:20:00,565 --> 00:20:03,885 우리가 함께 맞는 첫 크리스마스네 202 00:20:05,165 --> 00:20:06,605 고마워 203 00:20:12,525 --> 00:20:15,685 가족이 생각난다면 이해해 204 00:20:16,405 --> 00:20:21,125 아니, 그 반대야 이반 살로몬을 생각했어 205 00:20:22,045 --> 00:20:23,925 가끔은 나도 부자면 좋겠어 206 00:20:24,125 --> 00:20:25,885 그래, 근데 아니잖아 207 00:20:26,925 --> 00:20:30,525 - 그렇게 될 수도 없고 - 내가 부자였다면? 208 00:20:30,645 --> 00:20:33,285 네 프로젝트에 전부 기부했을 거야 209 00:20:34,485 --> 00:20:35,965 깜빡했다 210 00:20:48,485 --> 00:20:49,885 건배 211 00:20:49,965 --> 00:20:51,365 건배 212 00:20:52,125 --> 00:20:53,765 우리 둘을 위해 213 00:20:59,445 --> 00:21:01,245 더 시키실 건 없나요? 214 00:21:16,245 --> 00:21:18,725 시데니우스 씨, 여기 있었군요! 215 00:21:20,965 --> 00:21:22,605 와서 같이 앉죠 216 00:21:23,725 --> 00:21:27,445 고급기술대학 출신 친구들한테 당신 얘기를 물었습니다 217 00:21:28,245 --> 00:21:30,421 - 배고파요? - 아뇨, 전... 218 00:21:30,445 --> 00:21:35,325 - 웨이터! 캐비아랑 샴페인요 - 네 219 00:21:36,405 --> 00:21:38,965 시데니우스 씨, 앉아요 220 00:21:41,405 --> 00:21:42,845 어서요 221 00:21:42,965 --> 00:21:46,405 - 네 - 당신 프로젝트 얘기를 해봐요 222 00:21:48,285 --> 00:21:49,621 그러죠 223 00:21:49,645 --> 00:21:52,301 사회에는 당신 같은 인재가 필요해요 224 00:21:52,325 --> 00:21:56,885 독특하고 획기적인 일이 가능하단 걸 증명하는 사람요 225 00:21:57,045 --> 00:22:01,445 현재는 면적당 필요한 물의 흐름 비율을 추정 중입니다 226 00:22:01,885 --> 00:22:05,365 운하를 통해 시내와 호수를 연결할 방법요 227 00:22:05,605 --> 00:22:10,805 관개 조직을 만들어서 미개간 목초지를 활용하고 228 00:22:11,045 --> 00:22:14,245 - 동시에... - 거기까지 229 00:22:14,725 --> 00:22:16,461 우리 집에 저녁 먹으러 와요 230 00:22:16,485 --> 00:22:19,341 당신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아버지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231 00:22:19,365 --> 00:22:22,061 - 하지만... - 우리 편하게 이름 부르죠 232 00:22:22,085 --> 00:22:24,221 - 난 이반입니다 - 페테르 안드레아스예요 233 00:22:24,245 --> 00:22:25,741 프로젝트를 234 00:22:25,765 --> 00:22:28,741 덴마크 엔지니어 협회의 비에레그라우한테 제출해요 235 00:22:28,765 --> 00:22:33,725 그분이 관련 부처에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승인을 받을 겁니다 236 00:22:36,005 --> 00:22:37,805 꼭 세계 정복자 같네요 237 00:22:39,205 --> 00:22:40,885 당신은 진정... 238 00:22:41,725 --> 00:22:43,245 행운아예요 239 00:22:46,285 --> 00:22:49,965 늦어서 미안, 우리 가족의 미래를 지키느라 바빴어 240 00:22:51,165 --> 00:22:52,725 술 마셨네! 241 00:22:53,765 --> 00:22:57,685 여긴 내 동생 내니입니다 여긴 시데니우스 씨 242 00:22:58,165 --> 00:23:01,541 시데니우스 씨는 공학 전공자인데 천재야 243 00:23:01,565 --> 00:23:05,245 세상에! 천재는 어떤 느낌이에요? 244 00:23:12,965 --> 00:23:14,805 멀뚱히 서 있을 거예요? 245 00:23:15,485 --> 00:23:18,861 그러고 서 있다가 얼어서 가로등 기둥 안 되게 조심해요 246 00:23:18,885 --> 00:23:20,685 전 저쪽에 삽니다 247 00:23:21,205 --> 00:23:23,701 일요일 만찬에 시데니우스 씨 초대했어 248 00:23:23,725 --> 00:23:25,341 이번 주 일요일? 249 00:23:25,365 --> 00:23:27,685 그럼 그날 봐요, 천재 씨 250 00:23:27,925 --> 00:23:31,525 반대편으로 갈 거면 발 돌리는 거 잊지 말고요 251 00:23:38,245 --> 00:23:42,125 프로젝트 반드시 공학자 대령한테 넘겨요! 252 00:23:54,405 --> 00:23:55,661 - 안녕하세요 - 네 253 00:23:55,685 --> 00:24:00,365 공학자 대령님께 프로젝트를 직접 제출하고 싶습니다 254 00:24:00,445 --> 00:24:04,205 지금 회의 중이세요 도면은 제가 전해드리죠 255 00:24:04,325 --> 00:24:08,365 공학자 대령님이 확인하신 후 연락드릴게요 256 00:24:08,765 --> 00:24:13,405 확실한가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257 00:24:14,005 --> 00:24:17,045 - 네 - 감사합니다 258 00:24:17,885 --> 00:24:22,125 - 이 도면들을 다 확인하시나요? - 네 259 00:24:23,445 --> 00:24:26,485 - 감사합니다 - 네 260 00:24:31,365 --> 00:24:32,925 다 됐습니다 261 00:24:34,725 --> 00:24:38,645 그리고 여기 소맷동을 살짝 드러낼게요 262 00:24:39,525 --> 00:24:43,085 다 됐습니다, 반대 팔도요 263 00:24:43,365 --> 00:24:47,165 제 복장이 좀 의아하셨겠죠? 264 00:24:47,485 --> 00:24:51,325 파나마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방금 돌아왔거든요 265 00:24:51,845 --> 00:24:54,701 대규모 운하 조직 건설 현장을 감독하고 왔죠 266 00:24:54,725 --> 00:24:57,421 - 꽤 위험한 일이겠네요 - 그렇습니다 267 00:24:57,445 --> 00:25:02,085 - 여기 영수증입니다 - 고마워요 268 00:25:02,845 --> 00:25:04,405 지갑이... 269 00:25:07,005 --> 00:25:08,565 말도 안 돼 270 00:25:10,045 --> 00:25:13,605 호텔에 지갑을 두고 온 모양입니다 271 00:25:16,125 --> 00:25:17,605 미안해요 272 00:25:17,965 --> 00:25:21,245 내 운전기사 통해서 돈 보낼게요 273 00:25:21,525 --> 00:25:24,861 한 시간 안에 올 겁니다 그럼 이만 274 00:25:24,885 --> 00:25:28,325 돈을 지불하기 전엔 나가실 수 없습니다 275 00:25:29,525 --> 00:25:34,765 날 사기꾼으로 의심하는 겁니까? 내가 누군지 알아요? 276 00:25:43,685 --> 00:25:47,645 페테르 안드레아스 시데니우스예요 초대받아서 왔습니다 277 00:25:48,685 --> 00:25:50,365 안으로 들어가시죠 278 00:25:51,765 --> 00:25:54,965 - 모자 주세요 - 고마워요 279 00:25:57,445 --> 00:25:59,085 이쪽으로 오시죠 280 00:26:08,685 --> 00:26:10,285 여기 앉으세요 281 00:26:36,965 --> 00:26:40,485 상무이사 델프트네 이 집 자녀들의 삼촌이지 282 00:26:40,765 --> 00:26:44,285 - 시데니우스입니다 - 젊은 공학자로군 283 00:26:44,645 --> 00:26:46,405 조카한테 얘기 들었네 284 00:26:47,485 --> 00:26:49,885 '행운아'라고 하더군 285 00:26:50,485 --> 00:26:54,645 별로 매력적인 별명은 아니야 이런 말도 있잖나 286 00:26:54,965 --> 00:26:57,325 '행운은 바보 편이다' 287 00:26:58,645 --> 00:27:02,005 - 같이 앉아도 될까? - 그러시죠 288 00:27:12,605 --> 00:27:16,285 내 조카는 아주 쾌활하지 안 그런가, 시데니우스? 289 00:27:16,805 --> 00:27:18,565 살로몬 씨는 아름답죠 290 00:27:20,965 --> 00:27:22,645 엄청난 미인이에요 291 00:27:23,405 --> 00:27:26,845 평범한 아이는 아니지 292 00:27:27,525 --> 00:27:31,725 젊은 남성들한테 인기도 아주 많네 293 00:27:33,685 --> 00:27:35,405 미모의 힘은 대단해 294 00:27:37,165 --> 00:27:40,645 게다가 내 매부 필리프 살로몬은 재력가야 295 00:27:42,405 --> 00:27:45,725 시데니우스 군 돈은 자력과도 같네 296 00:27:46,805 --> 00:27:51,245 그 작은 금속 조각은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과 297 00:27:51,645 --> 00:27:56,925 마음의 가장 고결한 흥분을 자아내지, 안 그런가? 298 00:27:57,685 --> 00:28:00,725 가서 가족과 인사하지 299 00:28:17,925 --> 00:28:19,405 고마워요 300 00:28:22,445 --> 00:28:26,245 왔군요! 애타게 기다렸어요 301 00:28:29,565 --> 00:28:31,045 아버지? 302 00:28:31,805 --> 00:28:35,125 제가 말씀드린 시데니우스 씨입니다 303 00:28:35,445 --> 00:28:37,861 - 어서 와요 - 감사합니다 304 00:28:37,885 --> 00:28:41,285 - 여긴 제 어머니예요 - 잘 왔어요 305 00:28:43,365 --> 00:28:47,445 집이 참 아름답네요, 살로몬 씨 306 00:28:48,205 --> 00:28:49,885 와인도 훌륭하고요 307 00:28:51,165 --> 00:28:52,805 숙녀분들도... 308 00:28:53,245 --> 00:28:56,021 아름다운 숙녀분들에 둘러싸여 사시네요 309 00:28:56,045 --> 00:28:59,525 건배하죠, 살로몬 씨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310 00:29:00,085 --> 00:29:01,605 감사합니다 311 00:29:06,045 --> 00:29:08,245 여기는 누나 야코베예요 312 00:29:12,485 --> 00:29:15,645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313 00:29:18,285 --> 00:29:21,685 페르, 당신 프로젝트에 관해 말해줘요 314 00:29:21,925 --> 00:29:23,501 아버지가 궁금해하세요 315 00:29:23,525 --> 00:29:24,965 그러죠 316 00:29:25,245 --> 00:29:28,261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이렇습니다 317 00:29:28,285 --> 00:29:31,005 현대 사회가 발달하면 318 00:29:31,605 --> 00:29:34,581 에너지원에 대한 접근이 중요해지죠 319 00:29:34,605 --> 00:29:38,845 에너지원 공급 열쇠를 쥔 사람이 미래의 열쇠도 쥐는 겁니다 320 00:29:39,605 --> 00:29:44,525 언젠가는 고갈될 석탄 기반 에너지에서 벗어나 321 00:29:44,605 --> 00:29:49,365 자연에서 나는 거대한 동력과 에너지를 활용해야 하죠 322 00:29:51,365 --> 00:29:52,805 맞아요 323 00:29:53,565 --> 00:29:55,085 계속해보게 324 00:29:57,805 --> 00:29:59,525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325 00:30:00,325 --> 00:30:01,925 무한한 파도는 326 00:30:01,965 --> 00:30:05,365 매일 해안에서 맹렬한 힘을 방출하는데 327 00:30:06,125 --> 00:30:09,485 그 힘을 활용하는 겁니다 328 00:30:10,805 --> 00:30:15,085 그 힘을 모아서 거대한 터빈에 연결하면 329 00:30:15,325 --> 00:30:18,501 케이블을 통해 전국에 전기를 내보낼 수 있어요 330 00:30:18,525 --> 00:30:24,645 풍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엔 끊임없이 바람이 부니 331 00:30:25,325 --> 00:30:27,925 전부 잠재 자원으로 활용해서 332 00:30:28,045 --> 00:30:30,165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거죠 333 00:30:31,765 --> 00:30:37,045 살로몬 씨, 상상해보세요 도시 전체의 집과 거리 334 00:30:37,565 --> 00:30:41,365 기차역과 공장이 전등 빛으로 밝아지는 겁니다 335 00:30:41,805 --> 00:30:44,205 바람과 파도에서 얻은 에너지로요 336 00:30:45,685 --> 00:30:50,005 새로운 국제 항구 도시도 말했잖아요 337 00:30:50,165 --> 00:30:54,245 - 덴마크의 베네치아를... - 정말 훌륭한 생각이군 338 00:30:54,645 --> 00:30:57,285 비용도 아주 많이 들겠고 339 00:30:58,365 --> 00:31:03,085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실행할 생각이지? 340 00:31:03,485 --> 00:31:07,605 도면은 비에레그라우 공학자 대령한테 제출했습니다 341 00:31:08,125 --> 00:31:09,725 그분 아시죠? 342 00:31:10,045 --> 00:31:11,685 잘되길 바라야죠 343 00:31:14,805 --> 00:31:16,325 잘 있어요 344 00:31:20,685 --> 00:31:25,605 네 친구 얘기는 아주 흥미롭지만 좀 몽상가 같다 345 00:31:25,885 --> 00:31:29,245 치기 어리긴 해도 똑똑한 친구야 346 00:31:30,045 --> 00:31:32,965 에너지를 지배하는 사람이 347 00:31:33,125 --> 00:31:38,365 권력과 돈을 쥘 거란 예측이 특히 맘에 들었다 348 00:31:38,925 --> 00:31:42,365 하지만 우리가 어울리고 싶은 사람인가? 349 00:31:43,245 --> 00:31:46,101 어딘가 음흉한 구석이 있지 않아? 350 00:31:46,125 --> 00:31:48,485 뭐랄까, 정신 산만하고 351 00:31:49,285 --> 00:31:54,405 천박해 보였어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아세요? 352 00:31:54,605 --> 00:31:58,365 그래, 살짝 예의 없긴 했지 353 00:31:58,485 --> 00:32:02,325 페르를 두둔하자면 가난하게 자랐대요 354 00:32:02,445 --> 00:32:04,125 성직자의 아들이지 355 00:32:04,365 --> 00:32:07,981 가난이 추한 상처를 남기는 모습을 보니 슬프네요 356 00:32:08,005 --> 00:32:11,365 내니, 네 말처럼 잘생기지도 않았고 357 00:32:12,125 --> 00:32:17,805 내 눈에는 엄청 잘생겼어 아주 아름다워 358 00:32:18,245 --> 00:32:19,805 아름답다고? 359 00:33:04,725 --> 00:33:08,005 공학자 대령님이 들어오시랍니다 360 00:33:08,245 --> 00:33:09,765 감사합니다 361 00:33:19,365 --> 00:33:22,725 실례지만 그쪽이 공학자 시데니우스? 362 00:33:23,605 --> 00:33:27,245 - 그렇습니다 - 세상에, 아주 어리군 363 00:33:28,965 --> 00:33:30,885 도면 얘기를 해보지 364 00:33:31,045 --> 00:33:35,365 자네의 수력전기 터빈 아이디어는 완전 정신 나간 계획이야 365 00:33:35,565 --> 00:33:39,925 하지만 풍력의 해결책 일부는 꽤 실용적이더군 366 00:33:41,085 --> 00:33:45,725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프로젝트를 생각해냈지? 367 00:33:45,965 --> 00:33:49,885 전... 지난 1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매진했습니다 368 00:33:50,205 --> 00:33:53,885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던 거죠 369 00:33:54,285 --> 00:33:57,205 자네가 그린 건가? 어디 보지 370 00:33:57,645 --> 00:34:00,485 피오르와 운하의 제어 계통을 371 00:34:00,605 --> 00:34:02,485 정교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372 00:34:02,765 --> 00:34:04,365 또박또박 말해 373 00:34:06,405 --> 00:34:07,925 알겠습니다 374 00:34:08,005 --> 00:34:13,245 전 유틀란트의 항구와 피오르에 제어 계통을 짓고 싶습니다 375 00:34:13,845 --> 00:34:16,005 그러면 수상 이동이 더 빨라져서 376 00:34:16,125 --> 00:34:19,221 덴마크를 현대적 공업 국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377 00:34:19,245 --> 00:34:22,701 코펜하겐에서는 선박 운송을 빼고 싶습니다 378 00:34:22,725 --> 00:34:26,645 이곳의 자유 무역항은 세계 무역의 중심이 되지 못해요 379 00:34:26,805 --> 00:34:31,885 코펜하겐의 위치는 국제 선박이 접근하기 까다롭죠 380 00:34:32,085 --> 00:34:34,901 서부 해안에 거대 항구를 세우고 싶습니다 381 00:34:34,925 --> 00:34:38,685 그러면 함부르크, 브레멘과 경쟁할 수 있게 되죠 382 00:34:39,125 --> 00:34:41,245 말하자면... 383 00:34:42,725 --> 00:34:44,941 북쪽의 베네치아가 될 겁니다 384 00:34:44,965 --> 00:34:47,085 참 운이 좋은 나이군 385 00:34:47,365 --> 00:34:51,445 말이 나왔으니, 자세 바로 하게 허리 펴고 386 00:34:52,685 --> 00:34:54,485 다음 주에 다시 만나지 387 00:35:00,685 --> 00:35:02,365 해산하는 건가요? 388 00:35:03,165 --> 00:35:04,645 뭐라고? 389 00:35:05,405 --> 00:35:09,485 저런 멍청이가 다 있나! 권위주의 진상이야 390 00:35:09,765 --> 00:35:12,445 '자세 바로 하게, 허리 펴고!' 391 00:35:12,965 --> 00:35:14,605 그 말투 익숙해 392 00:35:15,325 --> 00:35:20,565 손톱 정리하고, 식전 기도 하고 휘파람 금지에 식사 예절 갖춰야지 393 00:35:21,805 --> 00:35:25,485 - 근데 다음 주에 다시 오래 - 절반은 성공했네 394 00:35:25,685 --> 00:35:27,205 축하해야지 395 00:35:27,725 --> 00:35:29,325 샴페인 어때? 396 00:35:29,525 --> 00:35:31,325 물론 캐비아와 함께 397 00:35:32,005 --> 00:35:33,405 좋지 398 00:35:34,125 --> 00:35:35,925 가족이랑 식사 같이하자 399 00:35:42,045 --> 00:35:43,565 왜 그래? 400 00:35:43,645 --> 00:35:46,045 코펜하겐 최고의 레스토랑이야 401 00:35:48,565 --> 00:35:50,005 그렇지 402 00:35:52,205 --> 00:35:55,685 누나 야코베의 약혼자 에위베르트야 403 00:35:56,045 --> 00:35:58,741 특히 아이들 엄마와 사별 후 전... 404 00:35:58,765 --> 00:36:02,885 뭘 보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405 00:36:04,165 --> 00:36:07,485 에위베르트만 오면 너무 따분하거든 406 00:36:07,965 --> 00:36:12,125 홀아비라서 그 자식들이 누나한테 보호 본능을 일으킬 거야 407 00:36:12,965 --> 00:36:16,301 에위베르트가 누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알지 408 00:36:16,325 --> 00:36:20,565 첫째라서 가장 많은 유산을 물려받을 거거든 409 00:36:25,325 --> 00:36:27,605 조심하라고 경고해줬어요 410 00:36:29,365 --> 00:36:31,085 여긴 에위베르트 씨 411 00:36:31,565 --> 00:36:34,101 안녕하세요 페테르 안드레아스입니다 412 00:36:34,125 --> 00:36:35,565 야코베 413 00:36:37,445 --> 00:36:39,685 다시 봬서 반갑습니다, 살로몬 씨 414 00:36:40,125 --> 00:36:41,941 아무튼, 그건 정말 대단했죠 415 00:36:41,965 --> 00:36:46,885 그때 회사를 차렸고 416 00:36:47,045 --> 00:36:51,925 이젠 덴마크에서 제일 큰 회사가 됐어요 417 00:36:52,405 --> 00:36:54,805 하수 처리 시설 제품 업계에서요 418 00:36:58,685 --> 00:37:00,205 주문할게요 419 00:37:04,765 --> 00:37:06,285 안녕하세요 420 00:37:06,765 --> 00:37:09,605 캐비아와 샴페인 주세요, 어때? 421 00:37:09,925 --> 00:37:11,901 - 좋아요 - 그래 422 00:37:11,925 --> 00:37:13,925 또 뭐가 있죠? 423 00:37:14,285 --> 00:37:17,621 얼음 위에 나오는 송어알과 메추리알 요리와 424 00:37:17,645 --> 00:37:21,845 엽조와 아스파라거스 셀러리를 곁들인 오믈렛과 치즈 425 00:37:22,245 --> 00:37:25,965 - 디저트는 과일이 나옵니다 - 그거로 하죠 426 00:37:26,885 --> 00:37:30,405 - 샴페인은 지금 갖다주세요 - 알겠습니다 427 00:37:34,445 --> 00:37:37,101 페르가 오늘 공학자 대령 비에레그라우를 만났어 428 00:37:37,125 --> 00:37:42,365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인가하는데 끔찍이 거들먹거리는 인간이야 429 00:37:42,725 --> 00:37:47,165 '또박또박 말해, 허리 펴고' 네가 나보다 흉내 잘 낸다 430 00:37:47,245 --> 00:37:52,405 - 뭐라고 했지? - 아니야, 잠깐 실례할게요 431 00:37:53,285 --> 00:37:56,765 아직도 초조해? 오른쪽 마지막 문이야 432 00:38:00,845 --> 00:38:04,005 - 안녕 - 명사 다 됐네 433 00:38:04,205 --> 00:38:06,045 못 알아볼 뻔했어 434 00:38:06,405 --> 00:38:10,525 여자들 참 고상하더라 젊은 남자가 이반이지? 435 00:38:10,605 --> 00:38:14,165 맞아, 그러니까 제발 나 모르는 척해 줄래? 436 00:38:19,405 --> 00:38:22,501 - 난 안 고상해? - 고상해 437 00:38:22,525 --> 00:38:25,005 근데 이 일은 나한테 중요해 438 00:38:25,805 --> 00:38:29,645 내 경력에 중요한데 혹시나 이반 가족이... 439 00:38:30,845 --> 00:38:32,765 우리 사이를 알게 되면... 440 00:38:33,405 --> 00:38:36,925 그러니까 처음 보는 손님처럼 대해줘 441 00:39:03,885 --> 00:39:08,285 본질적으로 자연의 힘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442 00:39:09,845 --> 00:39:12,381 물론 무자비하게 개발하는 건 아니고요 443 00:39:12,405 --> 00:39:15,925 이걸 수력전기 조직과 운하 조직에 적용해서 444 00:39:15,965 --> 00:39:17,605 간단한 방법으로 445 00:39:17,885 --> 00:39:20,125 전국 곳곳을 잇는 겁니다 446 00:39:20,925 --> 00:39:23,925 하나만 묻죠, 시데니우스 씨 447 00:39:25,205 --> 00:39:28,525 - 그러시죠 - 궁금해서 그러는데 448 00:39:29,685 --> 00:39:32,965 공학을 공부하고 있죠? 449 00:39:34,085 --> 00:39:35,141 네 450 00:39:35,165 --> 00:39:40,165 듣기로는 대대로 성직자 집안이라던데 451 00:39:40,605 --> 00:39:44,445 어떻게 당신처럼 젊은 사람이 452 00:39:44,885 --> 00:39:47,365 공학도의 길을 걷게 됐죠? 453 00:39:51,925 --> 00:39:54,861 - 제 일이 맘에 안 드시나요? - 아뇨 454 00:39:54,885 --> 00:39:56,925 종교에 너무 적대적인 것 같아서요 455 00:39:58,525 --> 00:40:01,925 - 과학 대 신앙이라고요? - 그래요 456 00:40:02,125 --> 00:40:03,925 근데 둘이 모순될까요? 457 00:40:05,605 --> 00:40:10,725 공학이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생각해봐요 458 00:40:12,045 --> 00:40:18,645 철로를 만들어서 사람들 간의 거리를 좁혔고 459 00:40:19,125 --> 00:40:20,781 전보도 마찬가지죠 460 00:40:20,805 --> 00:40:24,645 언젠가는 하늘을 나는 기계가 나올지도 몰라요 461 00:40:26,205 --> 00:40:27,725 생각해봐요 462 00:40:27,925 --> 00:40:31,605 공학이 사람 사이의 차이를 없애줘서 463 00:40:32,485 --> 00:40:34,325 세계인이 하나로 이어지는 464 00:40:35,245 --> 00:40:40,205 미래상을 향한 마지막 단계가 되어주는 거죠 465 00:40:40,645 --> 00:40:43,645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요? 466 00:40:43,885 --> 00:40:48,325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해 편견이 깨지고 467 00:40:49,365 --> 00:40:51,525 재건된 사회를 만들 거라고 봐요 468 00:40:52,525 --> 00:40:55,845 개인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469 00:40:56,405 --> 00:40:58,445 살 수 있는 사회요 470 00:41:01,325 --> 00:41:02,765 글쎄요 471 00:41:18,285 --> 00:41:19,885 솔직히 말하죠 472 00:41:20,205 --> 00:41:25,125 제 직업을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473 00:41:28,365 --> 00:41:30,605 물 좀 드릴까요, 살로몬 씨? 474 00:41:31,805 --> 00:41:33,285 고마워요 475 00:42:04,445 --> 00:42:08,645 이반, 이것 좀 들어봐 476 00:42:09,365 --> 00:42:11,205 의사 선생님, 말씀하시죠 477 00:42:59,885 --> 00:43:01,565 방해해도 될까요? 478 00:43:02,205 --> 00:43:05,765 좀 더 일찍 대화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479 00:43:06,325 --> 00:43:10,125 오해는 마세요, 살로몬 씨의 현명한 말이 너무 멋져서요 480 00:43:11,685 --> 00:43:13,925 사실 이 집 방문 자체가 481 00:43:14,765 --> 00:43:16,725 멋진 경험이죠 482 00:43:17,645 --> 00:43:20,165 제가 열등하다는 느낌을 483 00:43:22,245 --> 00:43:23,965 부정할 순 없지만요 484 00:43:24,925 --> 00:43:26,845 살로몬 씨 가족의 485 00:43:28,005 --> 00:43:31,365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이 낯설어요 486 00:43:31,685 --> 00:43:33,285 그보다는... 487 00:43:34,245 --> 00:43:37,621 세상일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488 00:43:37,645 --> 00:43:41,445 익숙하지 않죠 우리 가족과 달라요 489 00:43:42,365 --> 00:43:46,045 우리는 세상을 등지며 하루를 시작하고 끝냈죠 490 00:43:47,445 --> 00:43:49,525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면서요 491 00:43:54,525 --> 00:43:59,565 당신처럼 아름답고 잘 차려입었다는 이유로 492 00:44:00,525 --> 00:44:04,205 하느님께 부정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게 이해돼요? 493 00:44:06,685 --> 00:44:08,685 제 어린 시절 집을 떠올리면 494 00:44:11,365 --> 00:44:13,125 수치심으로 가득했어요 495 00:44:15,685 --> 00:44:17,245 늘 섬뜩했죠 496 00:44:20,685 --> 00:44:24,165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시데니우스 씨 497 00:44:54,365 --> 00:44:56,245 월세 안 냈어요 498 00:44:56,685 --> 00:45:01,325 - 곧 드릴게요 - 어떤 신사분이 방에서 기다려요 499 00:45:02,845 --> 00:45:05,941 - 이름은요? - 표정이 별로 안 좋던데요 500 00:45:05,965 --> 00:45:08,205 월세 잊어버리지 마요! 501 00:45:21,365 --> 00:45:22,621 에베르하르트? 502 00:45:22,645 --> 00:45:26,845 미안, 관리인이 네가 곧 올 거래서 503 00:45:32,005 --> 00:45:33,765 며칠 집에 다녀왔어 504 00:45:34,565 --> 00:45:35,445 그랬구나 505 00:45:35,565 --> 00:45:39,405 아버지가 갑자기 병이 나셨어 506 00:45:40,525 --> 00:45:44,485 의사 말로는 암일 거래 507 00:45:45,685 --> 00:45:49,965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네 형제인 우리는... 508 00:45:51,485 --> 00:45:53,045 우리 생각에 509 00:45:54,445 --> 00:45:57,925 네가 아버지의 병을 알면 510 00:45:58,565 --> 00:46:02,005 아버지와 화해해야겠다고 511 00:46:03,045 --> 00:46:06,141 - 마음이 동할까 싶었다 - 무슨 소리야? 512 00:46:06,165 --> 00:46:09,885 네 일에 간섭하지 않고 계속 옹호할 순... 513 00:46:09,965 --> 00:46:13,365 내 일에 간섭하지 마 514 00:46:18,085 --> 00:46:22,005 그래, 널 설득하려던 건 다 시간 낭비였구나 515 00:46:25,245 --> 00:46:28,765 - 좋을 대로 -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 516 00:46:29,125 --> 00:46:33,285 네 고집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517 00:46:33,445 --> 00:46:37,005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네 걱정을 많이 하신다 518 00:46:37,245 --> 00:46:39,005 매일 네 얘기를 하셔 519 00:46:40,325 --> 00:46:43,685 다들 널 설득하는 데 두 손 들었다 520 00:46:44,365 --> 00:46:48,405 대신, 살면서 언젠가 네 생각이 바뀌어서 521 00:46:49,405 --> 00:46:52,901 네가 그분들께 얼마나 빚졌는지 깨닫길 바랄 뿐 522 00:46:52,925 --> 00:46:57,485 - 회개와 화해도 하길 - 빚져? 회개를 해? 523 00:46:58,565 --> 00:47:00,405 죄악? 많이 듣던 말이네 524 00:47:01,325 --> 00:47:05,165 야비하게 아버지의 병을 핑계로 날 다시 끌어들이려 하다니 525 00:47:06,085 --> 00:47:09,925 내가 형한테 굽히길 바라잖아 형 세계 밖에서 526 00:47:10,005 --> 00:47:13,565 잘하는 꼴을 볼 수 없어서 난 잘하고 있어! 527 00:47:15,365 --> 00:47:19,045 내 아버지라는 사람한테 난 빚진 거 없다고 전해! 528 00:47:20,165 --> 00:47:23,565 내 유년기를 앗아간 거로 충분하다고! 529 00:47:38,285 --> 00:47:39,885 뭘 쳐다봐요? 530 00:47:42,445 --> 00:47:44,485 당신이 옳다고 증명될 것 같아요? 531 00:47:57,765 --> 00:48:01,405 자세히 검토해보니 자네 프로젝트는 가치가 없어 532 00:48:01,485 --> 00:48:05,405 너무 미숙하지 이걸 해내기엔 너무 어리고 533 00:48:05,645 --> 00:48:08,005 아직 졸업도 안 했잖나 534 00:48:09,485 --> 00:48:14,525 이름이 시데니우스라고? 그 유명한 성직자와 관련 있나? 535 00:48:19,605 --> 00:48:25,285 그게 무슨 상관이죠? 그냥 말씀해주십시오 536 00:48:26,085 --> 00:48:28,325 왜 생각을 바꾸셨는지 537 00:48:28,725 --> 00:48:31,565 희망을 품게 했다면 미안하네 538 00:48:31,645 --> 00:48:35,325 자네를 거절하는 게 호의를 베푸는 거야 539 00:48:36,365 --> 00:48:38,981 - 호의요? - 자네의 수력전기 터빈과 540 00:48:39,005 --> 00:48:45,845 풍차, 운하 이론은 어수룩해 너무 유치하다고! 541 00:48:49,525 --> 00:48:54,845 프로젝트 유지를 고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542 00:48:55,165 --> 00:48:57,965 내가 이 일에 참여하는 걸세 543 00:49:04,805 --> 00:49:07,085 그건 안 될 말입니다 544 00:49:12,285 --> 00:49:13,685 그래 545 00:49:14,485 --> 00:49:18,685 그럼 이번 프로젝트는 무산됐군 546 00:49:21,645 --> 00:49:24,005 와줘서 고맙네, 이만 가봐 547 00:49:25,445 --> 00:49:29,565 군인 출신으로서 하나만 말씀해주시죠 548 00:49:30,005 --> 00:49:34,725 대체 얼마나 더 굽실거려야 제 프로젝트를 추천해주시나요? 549 00:49:36,125 --> 00:49:37,685 제정신인가? 550 00:49:38,125 --> 00:49:40,525 이게 내 마지막 거절이네 551 00:49:40,725 --> 00:49:42,325 이만 나가봐! 552 00:49:42,605 --> 00:49:46,045 - 후회하실 겁니다 - 협박하는 건가? 553 00:49:46,885 --> 00:49:52,005 당신이 이렇게 고집 세고 편협한 영감탱이인 줄 알았다면 554 00:49:53,005 --> 00:49:56,445 절대 이 모욕을 감수하진 않았을 겁니다 555 00:49:56,485 --> 00:49:58,005 잘 가게! 556 00:50:07,965 --> 00:50:10,125 어디 갔었어? 뭐 먹어? 557 00:50:11,685 --> 00:50:13,245 하수 오물? 558 00:50:13,645 --> 00:50:15,125 웨이터! 559 00:50:15,965 --> 00:50:20,205 - 델프트 삼촌한테 돈 빌리라니까 - 이반, 제안은 고마운데 560 00:50:21,245 --> 00:50:24,725 - 이제 상관없게 됐어 - 무슨 말이야? 561 00:50:25,165 --> 00:50:28,181 비에레그라우가 내 프로젝트를 거절했어 562 00:50:28,205 --> 00:50:31,005 내 인생작을 조롱했다고 563 00:50:32,325 --> 00:50:34,085 넌 너무 어려, 페르 564 00:50:34,605 --> 00:50:37,821 네 아이디어는 너무 급진적이야 해외로 나가 565 00:50:37,845 --> 00:50:38,981 그래야 할지도 566 00:50:39,005 --> 00:50:42,261 아버지가 오스트리아의 엔지니어링 대기업과 연줄이 있어 567 00:50:42,285 --> 00:50:46,045 댐과 운하 프로젝트를 맡는 회사지 프페페르코른 교수야 568 00:50:46,485 --> 00:50:48,861 네가 거기 가서 일하면 좋아할 거야 569 00:50:48,885 --> 00:50:50,581 - 하지만... - 마저 들어! 570 00:50:50,605 --> 00:50:53,485 넌 덴마크에서 벗어나야 해 571 00:50:53,845 --> 00:50:57,445 구운 돼지고기와 평범한 사람 비에레그라우한테서 572 00:50:57,885 --> 00:50:59,485 세상으로 나가 573 00:51:00,205 --> 00:51:03,925 영감을 얻고 너와 네 프로젝트를 보여줄 기회를 잡아 574 00:51:05,525 --> 00:51:07,045 기운 내! 575 00:51:07,205 --> 00:51:10,565 널 보여줘 행운아라는 걸 드러내라고 576 00:51:11,405 --> 00:51:13,685 우리 별장 오기로 한 거 기억하지? 577 00:51:13,805 --> 00:51:17,685 - 그게 아무래도 어렵겠어 - 아니, 너한테 필요한 일이야 578 00:51:19,605 --> 00:51:21,405 가족 모두가 올 거라고 579 00:51:22,725 --> 00:51:26,005 누이들도 올 거야 그것도 둘 다 580 00:51:37,485 --> 00:51:40,725 세상에! 시데니우스 씨 581 00:51:42,525 --> 00:51:45,765 - 내니 씨 - 악수는 무슨! 582 00:51:51,285 --> 00:51:54,565 - 야코베 씨 - 시데니우스 씨 583 00:51:58,285 --> 00:52:02,045 젊은 천재여, 별장에 잘 왔네 584 00:52:03,405 --> 00:52:05,485 기차는 제시간에 왔겠지? 585 00:52:06,085 --> 00:52:09,805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할 말이 있네 586 00:52:10,805 --> 00:52:12,205 앉게 587 00:52:13,805 --> 00:52:15,405 넌 나가 있어 588 00:52:18,445 --> 00:52:21,685 돈은 매달 1일에 이체될 거야 589 00:52:22,685 --> 00:52:25,565 지출 내역은 전부 기록해두게 590 00:52:27,805 --> 00:52:29,325 물론입니다 591 00:52:33,605 --> 00:52:39,885 이건 대출로 생각하겠다고 살로몬 씨께 말씀드려주세요 592 00:52:41,125 --> 00:52:44,765 - 제 발명 수익과 무관하게요 - 잘 알겠네 593 00:52:49,405 --> 00:52:52,845 살짝 눈치 없는 질문 하나 해도 되나? 594 00:52:52,885 --> 00:52:57,245 자네가 살로몬의 딸들을 두고 595 00:52:57,325 --> 00:52:59,645 노선을 변경한 것 같던데 596 00:53:01,285 --> 00:53:06,765 이제 장녀인 야코베에게 구애하는 것 같더군 597 00:53:11,765 --> 00:53:17,485 저렇게 자산 많은 여인에게 구애하는 건 불가능한 꿈입니다 598 00:53:17,885 --> 00:53:19,685 금전상의 재산 말인가? 599 00:53:21,005 --> 00:53:25,325 - 네? 아뇨, 아닙니다 - 그렇겠지 600 00:53:25,485 --> 00:53:29,325 여기에 돈 받았다는 서명을 하게 601 00:53:45,565 --> 00:53:47,701 - 어머니? - 응? 602 00:53:47,725 --> 00:53:51,285 에위베르트 씨와의 약혼을 앞당길 수 있나요? 603 00:53:52,085 --> 00:53:53,685 네가 원한다면 604 00:53:54,125 --> 00:53:59,045 에위베르트야 존경할 사람이지 좋은 유대인 가문 출신이잖니 605 00:53:59,125 --> 00:54:01,205 재정 상태도 아버지가 알고 606 00:54:04,005 --> 00:54:05,925 정말 에위베르트를 사랑하니? 607 00:54:06,645 --> 00:54:08,365 같이 있으면 편해요 608 00:54:09,805 --> 00:54:11,605 대화도 잘 통하고요 609 00:54:12,565 --> 00:54:16,285 게다가 에위베르트 씨 딸들에겐 성인 여자가 필요하죠 610 00:54:18,085 --> 00:54:20,965 네 친구가 611 00:54:21,685 --> 00:54:25,445 비에레그라우 씨한테 사과하려고 할까? 612 00:54:28,005 --> 00:54:29,765 네, 잘 설득해보세요 613 00:54:30,485 --> 00:54:32,981 러시아 황제한테도 물러나라고 하시고요 614 00:54:33,005 --> 00:54:35,901 이런 선지적 프로젝트의 운명을 결정하는 책임은 615 00:54:35,925 --> 00:54:39,685 비에레그라우처럼 편협한 기술 관료한테 맡기면 안 돼요 616 00:54:39,805 --> 00:54:41,861 - 내 생각도 같다 - 하지만... 617 00:54:41,885 --> 00:54:46,085 투자와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618 00:54:46,365 --> 00:54:49,701 시데니우스의 아이디어는 아주 뛰어나 619 00:54:49,725 --> 00:54:54,565 지금껏 적으로 여겨왔던 자연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면... 620 00:54:54,725 --> 00:54:58,765 근데 비에레그라우가 프로젝트를 허가해야 해요 621 00:54:59,325 --> 00:55:02,925 비에레그라우는 덴마크의 공인 기술 전문가라고요 622 00:55:03,125 --> 00:55:08,285 정부 허가를 추천할 수 있는 건 비에레그라우뿐이죠 623 00:55:08,725 --> 00:55:10,501 - 아버지... - 비에레그라우는... 624 00:55:10,525 --> 00:55:13,701 아버지가 그 사람을 만나보면 어때요? 625 00:55:13,725 --> 00:55:17,405 - 그럼 생각을 바꿀까요? - 너무 앞서가진 말자 626 00:55:17,645 --> 00:55:22,405 페르를 오스트리아로 보내서 프페페르코른 교수부터 만나게 해 627 00:55:23,085 --> 00:55:28,245 교수한테 페르 얘기를 듣고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한지 보자 628 00:55:34,965 --> 00:55:39,045 내 마음 깊은 곳에서 629 00:55:40,925 --> 00:55:47,365 생기 넘치고 기쁨에 찬 모습으로 날 바라보네 630 00:55:49,205 --> 00:55:54,565 매 순간 631 00:55:55,965 --> 00:56:01,805 내 마음은 여전히 노래하네 632 00:56:02,165 --> 00:56:07,845 아름다운 옛 노래가 633 00:56:09,845 --> 00:56:15,285 공기 중에 날아가서 634 00:56:17,365 --> 00:56:22,565 서둘러 그대에게 다가가네 635 00:56:24,605 --> 00:56:29,845 그대의 매우 평화로운 모습이 636 00:56:32,245 --> 00:56:36,845 내 마음 깊은 곳에서 637 00:56:37,485 --> 00:56:43,365 생기 넘치고 기쁨에 찬 모습으로 날 바라보네 638 00:56:46,245 --> 00:56:49,565 매 순간 639 00:56:49,845 --> 00:56:53,101 열창 중인데 빠져나오다니 무례하네요 640 00:56:53,125 --> 00:56:56,341 여기 와서 날 한 번도 안 쳐다보더군요! 641 00:56:56,365 --> 00:56:58,485 그랬나요? 미안합니다 642 00:56:58,885 --> 00:57:01,925 나한테 흥미 잃었어요? 643 00:57:03,245 --> 00:57:05,925 내가 유치하고 머리가 둔해서? 644 00:57:07,645 --> 00:57:10,085 흥미를 잃을 리가요 645 00:57:11,365 --> 00:57:14,541 당신도 잘 알겠지만 나한테 구혼하는 사람 많아요 646 00:57:14,565 --> 00:57:18,005 - 그렇겠죠 - 당신네보다 가문도 좋고 647 00:57:19,845 --> 00:57:23,205 훨씬 현실적인 계획을 가진 남자들요 648 00:57:24,685 --> 00:57:28,085 솔직히 말해요 나한테 흥미 잃었어요? 649 00:57:31,125 --> 00:57:32,525 내니 650 00:57:41,885 --> 00:57:43,325 훌륭해 651 00:58:21,325 --> 00:58:23,045 나한테 왜 이래요? 652 00:58:24,165 --> 00:58:25,885 날 좀 내버려 둬요 653 00:58:28,245 --> 00:58:30,941 지난번 대화 이후로 당신 생각만 했어요 654 00:58:30,965 --> 00:58:34,485 눈치 없어요? 내가 피하는 거 안 보여요? 655 00:58:35,925 --> 00:58:37,285 네 656 00:58:37,565 --> 00:58:39,701 처음으로 당신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어요 657 00:58:39,725 --> 00:58:41,565 당신 감정을 알아야겠어요 658 00:58:43,485 --> 00:58:45,125 당신은 아름답고 659 00:58:46,805 --> 00:58:49,725 지적이고 부유한데, 난... 660 00:58:50,445 --> 00:58:51,325 아무것도 아니죠 661 00:58:51,445 --> 00:58:54,965 나에 대한 감정을 너무 과장하는 것 같네요 662 00:58:55,285 --> 00:58:57,045 길게 말할 거 없어요 663 00:58:57,645 --> 00:59:00,965 난 에위베르트와 약혼하기로 했어요 664 00:59:44,165 --> 00:59:46,045 애들은 어디 갔지? 665 00:59:47,645 --> 00:59:49,845 여기서 카드놀이 하면 돼 666 00:59:50,605 --> 00:59:54,565 내니는? 나들이 가는 거 알 텐데 667 00:59:55,725 --> 00:59:59,005 속상한 상태라면 그냥 두고 가죠 668 01:00:06,605 --> 01:00:10,045 좀 더 들어가요 됐어요, 내가 들어가죠 669 01:00:31,925 --> 01:00:33,365 받아요 670 01:00:42,245 --> 01:00:45,885 룬드 출신의 젊은 스웨덴 학생 얘기가 떠오르네요 671 01:00:45,965 --> 01:00:49,645 달리기로 수사슴을 따라잡겠다고 내기했다가 672 01:00:49,845 --> 01:00:53,485 1시간을 달리고는 심장이 터져서 쓰러져 죽었대요 673 01:00:55,005 --> 01:00:56,765 그 말을 믿어요? 674 01:00:57,205 --> 01:01:00,725 어릴 때 들은 얘긴데 전 그때도 안 믿었죠 675 01:01:01,245 --> 01:01:05,445 - 신빙성 있는데요 - 그 말을 믿는다고요? 676 01:01:06,965 --> 01:01:10,765 자존심 있는 남자라면 자기 목표를 이룰 겁니다 677 01:01:11,085 --> 01:01:12,925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요 678 01:01:13,805 --> 01:01:20,525 사슴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다리 4개를 갖고 있어요 679 01:01:20,605 --> 01:01:24,405 속도만 중요한 게 아니죠 의지와 끈기가 중요해요 680 01:01:26,365 --> 01:01:29,765 의지가 자연의 법칙을 뛰어넘는다고요? 681 01:01:30,005 --> 01:01:33,525 의지력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니 유감입니다 682 01:01:34,605 --> 01:01:36,141 요점이 뭐죠? 683 01:01:36,165 --> 01:01:39,925 직접 눈으로 보시면 의지에 대한 믿음을 되찾으실래요? 684 01:01:41,045 --> 01:01:44,365 그렇다면 지금 바로 보여드리죠 685 01:01:54,685 --> 01:01:58,165 시데니우스, 당장 마차로 돌아와! 686 01:01:58,245 --> 01:02:01,485 걷기는 건강에 좋습니다 687 01:02:02,685 --> 01:02:04,125 게다가 688 01:02:04,165 --> 01:02:07,061 의원님께서 의지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다면 689 01:02:07,085 --> 01:02:08,965 덴마크에도 좋은 일이겠죠 690 01:02:12,325 --> 01:02:15,925 마차 옆으로 뛰면 위험해 691 01:02:16,085 --> 01:02:17,845 그럼 앞질러서 가죠 692 01:02:39,085 --> 01:02:40,525 보세요 693 01:02:41,445 --> 01:02:43,165 전 약속 지켰습니다 694 01:02:43,605 --> 01:02:45,445 내기였나요? 695 01:02:46,405 --> 01:02:50,245 조금 어지러웠지만 별로 빨리 달리지도 않았어요 696 01:03:02,485 --> 01:03:04,405 야코베 씨, 꽃 두고 갔어요 697 01:03:06,365 --> 01:03:07,885 여기 꽃요 698 01:03:18,325 --> 01:03:19,925 날 사랑하죠? 699 01:03:22,005 --> 01:03:23,845 내 여자가 되고 싶잖아요 700 01:03:25,525 --> 01:03:27,445 내 여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 701 01:03:27,925 --> 01:03:29,485 날 사랑하죠 702 01:03:30,285 --> 01:03:31,845 안 그래요? 703 01:03:32,085 --> 01:03:35,445 날 사랑하고 내 여자가 되고 싶죠? 704 01:03:39,485 --> 01:03:41,245 내 여자가 되고 싶죠 705 01:03:43,205 --> 01:03:44,725 아닌가요? 706 01:03:47,525 --> 01:03:48,965 그래요 707 01:03:49,805 --> 01:03:51,245 맞아요 708 01:04:20,245 --> 01:04:23,285 댐이 완공되면 709 01:04:23,365 --> 01:04:29,165 저 멀리 계곡의 범람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710 01:04:29,445 --> 01:04:31,885 매년 눈이 녹으면 범람하곤 하죠 711 01:04:32,565 --> 01:04:37,045 발전소가 갖춰지면 이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712 01:04:37,405 --> 01:04:41,525 이 지역에 사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겠죠 713 01:04:41,805 --> 01:04:43,405 시데니우스 씨 714 01:04:45,045 --> 01:04:47,045 안녕, 나의 사랑하는 친구 715 01:04:48,485 --> 01:04:51,221 오스트리아에서 잘 지내고 있길 바라 716 01:04:51,245 --> 01:04:54,725 프페페르코른 교수님도 잘 지도해주시겠지? 717 01:04:57,125 --> 01:05:00,725 당신이 떠나기 전에 함께할 시간이 너무 짧았어 718 01:05:01,325 --> 01:05:05,725 하지만 얼마 없는 시간에도 사랑은 싹텄지 719 01:05:08,645 --> 01:05:10,645 당신과 함께한 순간은 720 01:05:11,165 --> 01:05:13,685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어 721 01:05:16,885 --> 01:05:21,885 나의 페르, 당신 소식을 못 들은 지 너무 오래야 722 01:05:23,405 --> 01:05:26,965 몇 글자만 적어서 보내줘도 정말 행복할 텐데 723 01:05:27,445 --> 01:05:29,885 그래도 바쁘게 지내고 있겠지 724 01:05:31,405 --> 01:05:33,805 어제는 종일 당신 편지를 기다렸어 725 01:05:34,725 --> 01:05:38,045 속상해서 10시에 잠자리에 들고는 726 01:05:38,885 --> 01:05:40,885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미워했어 727 01:05:41,525 --> 01:05:43,045 11시까지 728 01:05:45,605 --> 01:05:47,045 자기야 729 01:05:47,845 --> 01:05:50,245 잠시 엔지니어링은 잊고 730 01:05:50,965 --> 01:05:54,405 기차에 올라 빨리 집에 오면 안 될까? 731 01:05:54,765 --> 01:05:56,525 그리고 내게 키스해줘 732 01:05:57,285 --> 01:05:58,965 딱 한 번이면 돼 733 01:06:00,685 --> 01:06:02,525 그러면 정말 행복할 거야 734 01:06:05,045 --> 01:06:08,725 나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고 한 적 없는 거 알아? 735 01:06:11,285 --> 01:06:15,445 딱 한 번, 그 소리가 어떤지 듣고 싶어 736 01:06:18,485 --> 01:06:20,365 다시 만날 때까지 연습해놔 737 01:06:21,885 --> 01:06:24,285 그러면 서로 고백한 게 될 테니 738 01:07:23,685 --> 01:07:25,405 야코베는 왜 저래? 739 01:07:26,085 --> 01:07:28,045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거 봤어? 740 01:07:28,485 --> 01:07:32,181 불쌍해라, 자기가 처음으로 결혼 못 해서 질투 났나 봐 741 01:07:32,205 --> 01:07:35,061 페르와 결혼식 춤을 춰야 하는데 내가 추니까 742 01:07:35,085 --> 01:07:36,845 분명 약이 오른 거야 743 01:07:37,765 --> 01:07:40,045 말해봐, 동생아 744 01:07:40,925 --> 01:07:42,845 그래서 서둘러 결혼한 거야? 745 01:07:43,925 --> 01:07:47,605 - 무슨 뜻이야? - 네가 먼저 하고 싶어 했잖아 746 01:07:48,445 --> 01:07:52,485 널 거부한 페르를 용서하지 않고 원한을 품었지 747 01:07:53,965 --> 01:07:55,565 오빠 취했어! 748 01:07:56,525 --> 01:07:59,285 춤에 집중해, 내 신발 밟았잖아 749 01:08:12,365 --> 01:08:15,685 - 즐기고 있니? - 네, 어머니 750 01:08:16,205 --> 01:08:17,925 페르가 보고 싶니? 751 01:08:18,165 --> 01:08:21,165 물론이죠, 오늘 밤은 특히 더요 752 01:08:23,845 --> 01:08:25,605 알 수 없는 사람이야 753 01:08:26,245 --> 01:08:29,525 - 네? - 어떻게 말해야 할까 754 01:08:29,845 --> 01:08:34,765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페르의 성격이 755 01:08:35,085 --> 01:08:36,685 이해가 안 돼 756 01:08:36,965 --> 01:08:39,365 페르 가족도 못 만나봤잖니 757 01:08:40,765 --> 01:08:44,805 그 가족이 너희 관계를 알고는 있니? 758 01:08:45,565 --> 01:08:49,445 네, 떠나기 전에 길에서 형을 만나 759 01:08:49,805 --> 01:08:51,645 약혼할 사이라고 말했어요 760 01:08:53,765 --> 01:08:57,925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만 확실하니? 761 01:08:59,365 --> 01:09:02,845 - 뭐가요? - 페르가 네 짝이라는 거 762 01:09:04,965 --> 01:09:08,325 너희 관계가 정상적인 걸까? 763 01:09:09,645 --> 01:09:12,925 사회적 지위가 너무 다르진 않고? 764 01:09:13,525 --> 01:09:17,365 페르의 기독교적 배경이 유대교적 믿음과 충돌하지 않을까? 765 01:09:18,045 --> 01:09:21,965 페르가 가족에게 단호하게 증오를 품어서... 766 01:09:22,045 --> 01:09:23,765 제가 결정한 거예요 767 01:09:24,605 --> 01:09:26,245 페르를 사랑해요 768 01:09:27,365 --> 01:09:29,365 그래, 알았다 769 01:09:29,765 --> 01:09:33,365 네가 이 관계에 확신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 770 01:09:50,165 --> 01:09:53,845 안녕하세요, 시데니우스 선임 서기를 만나러 왔어요 771 01:09:54,725 --> 01:09:57,405 1층 오른쪽에서 4번째 문입니다 772 01:09:58,085 --> 01:09:59,605 감사합니다 773 01:10:04,165 --> 01:10:07,565 - 뻔하네요 - 네, 유대교 창녀예요 774 01:10:18,325 --> 01:10:19,885 들어오세요! 775 01:10:24,045 --> 01:10:25,565 안녕하세요 776 01:10:26,165 --> 01:10:27,965 전 야코베 살로몬입니다 777 01:10:29,045 --> 01:10:31,645 동생분께 제 얘기 들으셨겠죠? 778 01:10:38,205 --> 01:10:43,125 상호 이해를 확인하고자 왔습니다 779 01:10:43,445 --> 01:10:45,325 동생분 페르는 780 01:10:45,805 --> 01:10:49,885 저와 약혼할 사람인데 가족과 멀어졌다고 느껴요 781 01:10:50,085 --> 01:10:53,125 여기 온 건 당신 생각입니까? 782 01:10:54,445 --> 01:10:55,805 네 783 01:10:57,365 --> 01:11:00,741 내 동생도 당신이 여기 온 거 알아요? 784 01:11:00,765 --> 01:11:02,205 아니요 785 01:11:02,765 --> 01:11:04,245 그렇군요 786 01:11:07,045 --> 01:11:11,285 내 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787 01:11:11,845 --> 01:11:13,965 가족과 자신을 분리했습니다 788 01:11:15,405 --> 01:11:18,045 체계적으로 점점 더 멀어졌어요 789 01:11:19,445 --> 01:11:23,445 우리한테 반항하는 걸 애잔한 기쁨으로 삼았습니다 790 01:11:24,525 --> 01:11:28,325 다른 누구보다도 감사드리고 숭배해야 할 분께도요 791 01:11:30,085 --> 01:11:32,605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두고도 792 01:11:32,805 --> 01:11:34,765 어두워진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793 01:11:35,965 --> 01:11:42,125 우리와 멀어지려 세례명도 버렸죠 동생을 뭐라 부르죠? 794 01:11:42,725 --> 01:11:44,165 페르? 795 01:11:44,605 --> 01:11:46,741 - 네 - 그래요 796 01:11:46,765 --> 01:11:51,925 솔직히 말할게요, 당신도 나한테 797 01:11:52,365 --> 01:11:54,205 정직한 답을 원할 테고요 798 01:11:54,845 --> 01:11:58,325 다시 말해, 동생이 당신과 약혼하려는 건 799 01:11:58,965 --> 01:12:01,005 자기 가족에 대한 반항의 일부예요 800 01:12:02,165 --> 01:12:05,845 페테르 안드레아스는 기독교 집안 출신인 걸 알겠죠 801 01:12:05,885 --> 01:12:10,365 부모님께 기독교가 지극히 중요한 힘이라는 걸 동생은 알고 있어요 802 01:12:10,525 --> 01:12:16,085 기독교 신앙심이 없으면 행복으로 여기시지 않죠 803 01:12:17,005 --> 01:12:19,205 무슨 뜻인지 안다면 804 01:12:20,125 --> 01:12:23,085 이건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805 01:12:23,685 --> 01:12:29,325 부모님이 당신과 동생 사이를 허락할 거란 기대는 마요 806 01:12:32,405 --> 01:12:36,445 화해를 기대하고 여길 찾아왔는데 807 01:12:39,085 --> 01:12:41,365 제가 너무 순진했네요 808 01:12:44,525 --> 01:12:47,885 하지만 찾아온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809 01:12:58,405 --> 01:12:59,845 저기요 810 01:13:00,005 --> 01:13:01,741 저한테 온 편지 없나요? 811 01:13:01,765 --> 01:13:04,781 죄송해요 오늘도 편지가 안 왔네요 812 01:13:04,805 --> 01:13:06,325 감사합니다 813 01:13:40,885 --> 01:13:42,845 여기가 시데니우스 씨 방이에요 814 01:14:06,605 --> 01:14:08,701 - 시데니우스 씨! - 네? 815 01:14:08,725 --> 01:14:10,765 전보가 왔어요 816 01:14:12,645 --> 01:14:14,165 감사합니다 817 01:14:23,485 --> 01:14:25,205 무슨 일이 있나요? 818 01:14:32,605 --> 01:14:34,365 형한테서 온 편지예요 819 01:14:37,165 --> 01:14:39,045 아버지가 밤에 돌아가셨대요 820 01:14:39,285 --> 01:14:42,925 유감입니다, 시데니우스 씨 821 01:14:43,885 --> 01:14:45,965 당장 집에 가보도록 해요 822 01:14:47,245 --> 01:14:52,525 - 괜찮습니다 - 그러시죠, 도울 일이 있으면... 823 01:14:52,645 --> 01:14:54,165 감사합니다 824 01:15:34,365 --> 01:15:39,525 - 어떤 여자분이 찾아오셨어요 - 그럴 리가요 825 01:15:39,605 --> 01:15:43,005 외국인인데 기차로 온 것 같아요 826 01:15:43,485 --> 01:15:45,005 기차로요? 827 01:15:58,565 --> 01:15:59,965 안녕 828 01:16:02,565 --> 01:16:04,125 어떻게... 829 01:16:05,565 --> 01:16:07,045 놀랐어? 830 01:16:08,445 --> 01:16:09,885 들어와 831 01:16:31,285 --> 01:16:32,925 내가 그리웠구나 832 01:16:36,445 --> 01:16:38,125 이렇게 내가 왔어 833 01:16:39,365 --> 01:16:41,165 내 사랑하는 친구 페르 834 01:16:42,565 --> 01:16:44,405 누구보다 소중한 내 친구 835 01:16:54,045 --> 01:16:57,805 왜 온다고 말 안 했어? 마차라도 보냈을 텐데 836 01:16:58,365 --> 01:17:00,285 오기 전까지도 결정 못 했어 837 01:17:01,845 --> 01:17:03,885 근데 당신을 보러 와야겠다 싶더라 838 01:17:05,845 --> 01:17:07,725 부모님께는 말씀 안 드렸어 839 01:17:08,965 --> 01:17:13,245 브레슬라우에 사는 내 오랜 친구 레베카를 만나러 간다고 했지 840 01:17:14,845 --> 01:17:18,285 - 여기서 머물 거야? - 이틀 동안만 841 01:17:19,045 --> 01:17:20,221 배고프겠다 842 01:17:20,245 --> 01:17:23,405 - 뭐 좀 먹을래? - 응 843 01:17:31,565 --> 01:17:35,325 델프트 삼촌이 신문에서 당신 아버지의 부고를 읽으셨어 844 01:17:37,965 --> 01:17:41,485 정말 유감이야, 페르 소식 듣고 힘들었어? 845 01:17:43,365 --> 01:17:44,765 아니 846 01:17:45,645 --> 01:17:49,325 무감해서 안도가 됐어 무죄 선고를 받은 기분이었지 847 01:17:50,725 --> 01:17:53,045 두 사람 화해할 수도 있었잖아 848 01:17:54,205 --> 01:17:57,805 아버지를 마주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어 849 01:17:59,765 --> 01:18:02,205 우리는 서로에게 솔직해야 해 850 01:18:03,125 --> 01:18:06,405 - 다 털어놔야 한다고 - 그래 851 01:18:07,285 --> 01:18:09,005 나 고백할 거 있어 852 01:18:10,485 --> 01:18:12,005 화내지 마 853 01:18:13,245 --> 01:18:16,805 집을 떠나기 전에 당신이 사는 방에 다녀왔어 854 01:18:18,045 --> 01:18:21,765 너무 보고 싶어서 당신의 뭐라도 곁에 두고 싶었거든 855 01:18:23,645 --> 01:18:25,365 그리고 편지를 썼어 856 01:18:26,445 --> 01:18:28,165 근데 보내진 않았지 857 01:18:30,005 --> 01:18:31,605 직접 가져왔어 858 01:18:36,445 --> 01:18:38,245 '사랑하는 나의 페르' 859 01:18:38,565 --> 01:18:40,165 '나의 친구' 860 01:18:41,245 --> 01:18:44,421 '그동안 당신을 걱정하고 의심했던 게' 861 01:18:44,445 --> 01:18:48,045 '너무 창피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 같아' 862 01:18:48,525 --> 01:18:52,645 '이제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겠어' 863 01:18:53,405 --> 01:18:55,725 '어쩌다 지금의 당신이 됐는지도' 864 01:18:59,085 --> 01:19:01,485 '편협과 미신의 압박 속에서' 865 01:19:03,125 --> 01:19:06,805 '당신의 원대한 프로젝트가 자라났다니 참 모순돼' 866 01:19:08,765 --> 01:19:13,645 '당신이 무력하면서도 엄청난 힘을 지닐 만하지' 867 01:19:15,605 --> 01:19:18,685 '그 경멸과 고집도 알 만해' 868 01:19:21,165 --> 01:19:24,685 '드디어 사회적 정의의 중요성을 이해했어' 869 01:19:27,125 --> 01:19:30,501 '당신과 당신 배경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면서' 870 01:19:30,525 --> 01:19:36,085 '굶주리고 가난한 이들 빛, 공기, 존엄을 향한 투사들과' 871 01:19:36,765 --> 01:19:41,285 '내가 마지못해 은밀한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를 깨달았어' 872 01:19:43,525 --> 01:19:46,885 '그들은 미래에 속하는 사람들이지' 873 01:20:04,165 --> 01:20:05,605 고마워 874 01:20:14,085 --> 01:20:15,845 이게 삶이야, 야코베 875 01:20:16,045 --> 01:20:17,565 자유의 삶 876 01:20:23,325 --> 01:20:27,005 날 보러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다니 아직도 안 믿겨 877 01:20:28,565 --> 01:20:32,565 당신과 1분을 함께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세 바퀴도 돌 수 있어 878 01:20:38,165 --> 01:20:40,085 이제 말해야 할 것 같은데 879 01:20:41,485 --> 01:20:43,325 그래, 뭘 말해? 880 01:20:46,485 --> 01:20:47,965 난... 881 01:20:53,445 --> 01:20:55,541 - 난... - 난... 882 01:20:55,565 --> 01:20:58,925 - 당신을 사랑해 - 당신을 사랑해 883 01:21:54,525 --> 01:21:55,925 이런 884 01:21:56,645 --> 01:21:58,245 저걸 못 봤네 885 01:21:59,525 --> 01:22:04,325 - 저게 여기 왜 있지? 이동하자 - 아니야, 등지고 있잖아 886 01:22:04,685 --> 01:22:06,565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자 887 01:22:10,525 --> 01:22:12,165 저 소리 들려? 888 01:22:13,205 --> 01:22:14,765 무슨 소리? 889 01:22:16,925 --> 01:22:19,525 안 들려? 교회 종소리잖아 890 01:22:21,525 --> 01:22:25,101 그 어디도 우리를 가만두지 않아 나를 쫓아다니는 것 같아 891 01:22:25,125 --> 01:22:26,525 페르 892 01:22:26,605 --> 01:22:31,365 - 예수가 뻔뻔함을 과시하잖아 - 페르! 893 01:22:31,685 --> 01:22:35,925 비참하게 굴욕당하며 자기 고통을 드러내 894 01:22:36,165 --> 01:22:37,765 너무 싫다고! 895 01:22:38,725 --> 01:22:40,261 그만해, 페르 896 01:22:40,285 --> 01:22:43,885 당신 얼굴에 혐오로 침을 뱉은 사람이 있었나? 897 01:22:44,405 --> 01:22:45,845 그만해 898 01:22:46,725 --> 01:22:53,405 당장 그만둬, 페르! 왜 이래? 그만해, 제발 그만! 899 01:22:54,765 --> 01:22:56,805 그만해, 페르, 그만둬! 900 01:22:57,165 --> 01:23:00,605 날 봐, 그만 멈춰! 당장 그만두라고 901 01:23:03,525 --> 01:23:04,965 날 봐 902 01:23:17,005 --> 01:23:18,965 가끔은 내가 산속 트롤 같아 903 01:23:20,045 --> 01:23:23,605 인간과 어울리려고 은신처에서 기어 나온 트롤 904 01:23:26,405 --> 01:23:29,805 그러고는 빛이 너무 밝다는 걸 깨닫지 905 01:23:33,085 --> 01:23:35,045 햇살이 너무 밝아서 906 01:23:35,485 --> 01:23:38,965 다시 은신처로 돌아가 공포에 몸을 웅크려 907 01:23:40,565 --> 01:23:42,365 다시 어둠으로 돌아가지 908 01:23:49,685 --> 01:23:51,165 이만 자 909 01:23:52,125 --> 01:23:54,445 우리 모두한테 긴 하루였잖아 910 01:24:23,685 --> 01:24:25,285 시데니우스 씨 911 01:24:26,325 --> 01:24:30,085 - 여기서 일하는 게 만족스럽나요? - 매우 좋습니다 912 01:24:30,445 --> 01:24:34,525 덴마크 대학에서보다 지난 몇 달간 더 많이 배웠습니다 913 01:24:34,645 --> 01:24:36,085 좋네요 914 01:24:36,765 --> 01:24:41,605 당신 프로젝트를 살펴봤습니다 915 01:24:43,125 --> 01:24:45,805 일부 사항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요 916 01:24:46,085 --> 01:24:49,565 특히 나무 다발 호안과 옹벽 부분요 917 01:24:50,085 --> 01:24:52,725 측면 공사를 다룬 918 01:24:52,805 --> 01:24:57,085 - 피오르 규제 초안도요 - 잘 알겠습니다, 교수님 919 01:24:57,885 --> 01:25:01,405 하지만 시데니우스 씨 전반적으로... 920 01:25:03,245 --> 01:25:04,965 정말 놀랍군요 921 01:25:06,365 --> 01:25:10,565 자연의 힘을 매우 신선하고 생생하게 이해하면서 922 01:25:10,685 --> 01:25:14,125 그걸 활용하는 법도 알아요 923 01:25:14,925 --> 01:25:16,645 감사합니다, 교수님 924 01:25:17,085 --> 01:25:21,325 - 그 말씀이 제겐 의미가 큽니다 - 진심으로 925 01:25:22,485 --> 01:25:26,205 덴마크가 당신의 엄청난 재능을 알아봐 줬으면 합니다 926 01:25:30,485 --> 01:25:32,005 감사합니다 927 01:25:32,765 --> 01:25:34,245 감사해요 928 01:25:34,845 --> 01:25:36,445 정말 감사해요 929 01:25:44,405 --> 01:25:47,165 사랑하는 친구와 손님 여러분 930 01:25:48,125 --> 01:25:50,965 오늘은 저와 제 아내에게 931 01:25:52,285 --> 01:25:54,725 아주 특별하고 뭉클한 날입니다 932 01:25:55,045 --> 01:26:01,085 저희의 장녀 야코베와 페르 시데니우스의 약혼을 933 01:26:01,805 --> 01:26:03,645 기쁜 마음으로 발표합니다 934 01:26:08,765 --> 01:26:14,925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결혼을 약속한 오늘 같은 날에는 935 01:26:15,165 --> 01:26:19,045 짧게 한마디 하고 싶군요 936 01:26:19,485 --> 01:26:23,005 곧 내 사위가 될 페르 자네부터 시작하지 937 01:26:23,605 --> 01:26:28,525 좋든 싫든 자네는 내가 아는 가장 고집 센 인간이야 938 01:26:31,045 --> 01:26:32,805 대부분은 좋은 쪽으로 939 01:26:35,285 --> 01:26:41,005 야코베를 자네의 여자로 만들려고 얼마나 끈질기게 940 01:26:41,165 --> 01:26:42,765 구애했고 941 01:26:43,125 --> 01:26:47,045 자신의 국책 프로젝트를 위해 얼마나 고집 세게 굴었는지 아네 942 01:26:47,365 --> 01:26:51,245 오스트리아에 가서는 프페페르코른 교수에게 사사했지 943 01:26:51,605 --> 01:26:57,925 교수는 페르의 아이디어를 확실하게 승인했습니다 944 01:26:58,205 --> 01:26:59,885 대단하지 않나요? 945 01:27:03,685 --> 01:27:08,445 이 소식을 알리게 돼 기뻐 자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946 01:27:09,125 --> 01:27:14,165 부유한 사람들로 협력단을 꾸렸네, 페르 947 01:27:16,325 --> 01:27:21,205 재정적 관점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는 948 01:27:21,525 --> 01:27:23,725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여 949 01:27:28,845 --> 01:27:30,485 자네는 행운아야 950 01:27:31,845 --> 01:27:34,325 미래가 자네 발아래 달렸군 951 01:27:48,765 --> 01:27:50,861 좋은 오후입니다 아니, 좋은 저녁이네요 952 01:27:50,885 --> 01:27:54,925 그 언짢은 분이 또 왔었어요 편지를 두고 갔죠 953 01:28:20,805 --> 01:28:22,965 물밖에 없는데 954 01:28:24,125 --> 01:28:25,605 괜찮아요 955 01:28:26,205 --> 01:28:29,565 코펜하겐에 오신 지 얼마나 됐어요? 956 01:28:30,125 --> 01:28:33,885 네 아버지가 죽고 난 교구 목사관을 나와야 했어 957 01:28:35,085 --> 01:28:39,685 갈 데가 없어서 에베르하르트 곁에 있고 싶었다 958 01:28:43,845 --> 01:28:46,365 아주 우아해 보이네 959 01:28:49,925 --> 01:28:52,685 매너도 세련돼졌고 960 01:28:55,125 --> 01:28:59,085 에베르하르트 말로는 네가 만난 부자 집안에서 961 01:28:59,165 --> 01:29:01,125 네 생활을 부담한다고? 962 01:29:02,885 --> 01:29:07,045 에베르하르트와 난 네 아버지가 알면 괴로울까 봐 963 01:29:08,285 --> 01:29:14,045 네가 부유한 집 유대교 딸과 만나는 걸 말하지 않았다 964 01:29:16,925 --> 01:29:18,445 '행운아' 965 01:29:19,125 --> 01:29:20,925 다들 널 그렇게 부르지 966 01:29:21,685 --> 01:29:24,445 그게 무슨 예의니? 967 01:29:31,925 --> 01:29:34,125 어머니가 하려던 말은 뭐죠? 968 01:29:35,045 --> 01:29:37,365 넌 네 아버지 장례식에 안 왔어 969 01:29:40,205 --> 01:29:46,925 하지만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네가 겸손함의 은혜로 돌아오길 바랐다 970 01:29:58,245 --> 01:30:03,005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걸 건네 달라고 했어 971 01:30:08,005 --> 01:30:11,605 그래서 에베르하르트한테 널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972 01:30:12,845 --> 01:30:16,285 그 시계는 네 아버지한테 소중한 거였어 973 01:30:17,765 --> 01:30:19,885 잘 들어, 페테르 안드레아스 974 01:30:20,725 --> 01:30:24,565 왜 이걸 임종의 순간에 너한테 주려 했는지 알려줄게 975 01:30:27,525 --> 01:30:31,045 어릴 적 네 아버지는 중등학교로 가게 됐다 976 01:30:31,485 --> 01:30:35,685 할아버지는 물건을 확인한다며 가방 열쇠를 달라고 하셨지 977 01:30:37,885 --> 01:30:40,645 아버지는 매우 불쾌해서 978 01:30:41,885 --> 01:30:44,165 작별 인사도 없이 집을 떠났어 979 01:30:46,645 --> 01:30:50,765 그날 저녁 학교에 도착하고는 가방을 열어봤는데 980 01:30:52,005 --> 01:30:55,565 네가 들고 있는 그 시계가 가방 안에 있었다 981 01:30:56,325 --> 01:30:58,525 선물이었단 걸 깨달은 거지 982 01:31:00,565 --> 01:31:02,365 깜짝 선물이었어 983 01:31:04,645 --> 01:31:06,565 네 아버지는 오열했다 984 01:31:08,125 --> 01:31:11,141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는 밤새 걸어서 985 01:31:11,165 --> 01:31:14,565 집에 돌아온 뒤 아버지 목을 껴안으며 986 01:31:15,365 --> 01:31:16,965 용서를 구했어 987 01:31:20,005 --> 01:31:21,485 그날 밤 988 01:31:22,125 --> 01:31:24,045 스스로 면목을 잃은 뒤 989 01:31:25,205 --> 01:31:28,085 다시 빛으로 향하는 길을 찾았다 990 01:31:29,325 --> 01:31:30,925 마음의 평안과 991 01:31:31,445 --> 01:31:34,805 하늘에 계신 주님께 가는 길도 함께 992 01:31:36,365 --> 01:31:39,405 네 아버지가 한 말 잊지 마라 993 01:31:41,525 --> 01:31:45,805 주님을 거역하면 추방될 것이야! 994 01:31:54,205 --> 01:31:56,405 물 한 잔 마셔야겠네요 995 01:31:57,045 --> 01:31:59,485 밖에 작은 주방이 있어 996 01:32:46,765 --> 01:32:51,125 - 확실한가요? - 네, 임신하셨습니다 997 01:33:22,325 --> 01:33:25,485 - 언제 끝나? - 2분만 998 01:33:26,645 --> 01:33:30,021 야코베가 보낸 꽃이야 미팅이 잘 끝나길 바란대 999 01:33:30,045 --> 01:33:32,285 어릴 때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 1000 01:33:33,525 --> 01:33:35,565 아버님 친구분은 몇 분이나 오셔? 1001 01:33:35,645 --> 01:33:37,125 7~8명 1002 01:33:39,125 --> 01:33:43,085 - 이건 뭐야? - 어제 배달 온 거야 1003 01:33:44,325 --> 01:33:47,725 빈에서 주문 제작한 거지 나 닮았어? 1004 01:33:48,725 --> 01:33:50,205 판박이네 1005 01:33:50,685 --> 01:33:54,565 다들 까맣게 모르지만 몇 시간 뒤면 우리가 역사를 써 1006 01:33:55,765 --> 01:33:59,125 새 국책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거야 1007 01:34:00,565 --> 01:34:04,845 - 보통 일이 아니지 - 10시 15분 전이다! 서둘러! 1008 01:34:10,805 --> 01:34:14,085 덴마크의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1009 01:34:14,205 --> 01:34:17,045 그 지역들을 현대 사회로 만들려면 1010 01:34:17,205 --> 01:34:22,885 축산과 낙농의 천혜 지역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1011 01:34:23,125 --> 01:34:26,765 농경 사회를 나라 전체의 일부로 만들어야 합니다 1012 01:34:27,125 --> 01:34:31,565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 운하 프로젝트는 1013 01:34:31,925 --> 01:34:35,685 수력전기와 풍차를 접목하는 게 중요합니다 1014 01:34:36,205 --> 01:34:40,365 투자금을 손해 보지 않으실 거라고 약속합니다 1015 01:34:41,365 --> 01:34:46,925 덴마크가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면 돈이 흘러들어 올 테죠 1016 01:34:47,925 --> 01:34:54,765 덴마크의 새 사업 계획 발표를 시간 내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17 01:34:56,925 --> 01:34:58,525 우리 협력단은 1018 01:34:58,605 --> 01:35:02,325 독립적인 개인 투자자들로 이뤄져서 1019 01:35:02,885 --> 01:35:07,565 사업에 대해 계산을 해본 뒤 결론을 내렸네 1020 01:35:08,685 --> 01:35:12,845 프로젝트는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해 1021 01:35:14,525 --> 01:35:17,925 하지만 사업은 각료들의 허가에 달렸지 1022 01:35:19,245 --> 01:35:25,685 아시다시피 시데니우스 씨가 고위 공직자와 만났으나 1023 01:35:25,965 --> 01:35:29,125 개인적인 이유로 1024 01:35:29,805 --> 01:35:32,125 안 좋게 풀렸습니다 1025 01:35:32,845 --> 01:35:36,205 그래서 그분을 다시 섭외했죠 1026 01:35:36,845 --> 01:35:39,405 그분이 저 문으로 들어오면 1027 01:35:40,685 --> 01:35:47,325 그분이 원하는 깍듯한 사과를 하길 바라네 1028 01:35:58,845 --> 01:36:00,525 이사크, 부탁해요 1029 01:36:25,765 --> 01:36:27,205 여러분 1030 01:36:29,005 --> 01:36:33,165 제가 진짜 이분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1031 01:36:34,325 --> 01:36:35,925 뭘 사과하죠? 1032 01:36:36,685 --> 01:36:38,685 명분이 뭔데요? 1033 01:36:39,605 --> 01:36:45,085 절 감독하는 건 용납 못 합니다 제가 고안한 프로젝트고 1034 01:36:45,525 --> 01:36:47,261 그 누구의 감독이나 개입도 안 받았어요 1035 01:36:47,285 --> 01:36:50,101 이제 와서 감독받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1036 01:36:50,125 --> 01:36:56,405 짐작건대, 공학자 대령 비에레그라우 씨의 허가 없이 1037 01:36:56,925 --> 01:37:00,325 이 프로젝트는 무용지물인 걸 알겠지? 1038 01:37:00,405 --> 01:37:04,805 공학자 대령이 절 모욕했다는 걸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1039 01:37:05,685 --> 01:37:07,845 제 프로젝트를 조롱했다고요! 1040 01:37:09,245 --> 01:37:11,645 그러니 이분이 저한테 사과해야죠 1041 01:37:14,805 --> 01:37:17,565 사과를 거부하는 건가? 1042 01:37:23,365 --> 01:37:28,445 네, 권력에 미친 독재자 영감한테 사과해야 해서 분합니다 1043 01:37:28,525 --> 01:37:32,165 비전도 없는 형식주의자예요 죄송합니다 1044 01:37:37,685 --> 01:37:39,685 그게 최종 결정인가? 1045 01:37:42,165 --> 01:37:43,685 그렇습니다 1046 01:37:52,245 --> 01:37:55,845 그렇다면 결론 났군요 1047 01:37:57,685 --> 01:38:00,045 이로써 협력단을 해체합니다 1048 01:38:01,965 --> 01:38:05,845 다들 오늘 회의 결과에 대해 1049 01:38:06,645 --> 01:38:08,605 후회 없으시기 바랍니다 1050 01:38:39,085 --> 01:38:44,005 권력에 미친 비타협적인 인간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봐 1051 01:38:45,125 --> 01:38:47,045 비타협적인 게 누구였는데? 1052 01:38:48,925 --> 01:38:49,941 당신까지 이럴 거야? 1053 01:38:49,965 --> 01:38:53,461 당신 프로젝트를 살릴 수 있는데 그깟 사과가 대수야? 1054 01:38:53,485 --> 01:38:57,605 내 세상에선 중요해 당신 태도가 더 놀랍다 1055 01:38:57,925 --> 01:39:00,341 당신은 늘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며 1056 01:39:00,365 --> 01:39:06,325 이번 일을 통해 돈과 권력자의 썩어빠진 유착 관계를 알게 됐어 1057 01:39:07,725 --> 01:39:09,325 그리고 당신은 1058 01:39:09,965 --> 01:39:11,565 그걸 지지하고 1059 01:39:14,085 --> 01:39:15,685 무슨 뜻이야? 1060 01:39:15,765 --> 01:39:17,165 내가 1061 01:39:17,365 --> 01:39:19,645 당신 처세훈에 따른다면 1062 01:39:21,365 --> 01:39:23,405 이게 우리 마지막 대화가 될 거야 1063 01:39:25,765 --> 01:39:26,781 무슨 소리야? 1064 01:39:26,805 --> 01:39:32,565 당신은 천성상 내게 부족한 이런 특성을 중시하잖아 1065 01:39:33,005 --> 01:39:34,725 못 들은 거로 할게 1066 01:39:40,885 --> 01:39:43,885 오늘의 미팅은 1067 01:39:44,285 --> 01:39:47,661 나와 내 동료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네 1068 01:39:47,685 --> 01:39:52,565 그렇게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독재자에게 놀아나긴 싫습니다 1069 01:39:52,725 --> 01:39:58,845 앞으로는 우리 가족 안에서 자네의 위치를 명심하고 1070 01:39:58,965 --> 01:40:03,125 부디 고상하게 처신해주게 1071 01:40:03,765 --> 01:40:05,365 위엄을 갖추고 1072 01:40:07,285 --> 01:40:08,925 알겠나? 1073 01:40:14,845 --> 01:40:16,365 알겠습니다 1074 01:41:22,125 --> 01:41:23,605 야코베? 1075 01:41:24,485 --> 01:41:25,965 들었어? 1076 01:41:26,645 --> 01:41:28,045 뭘? 1077 01:41:30,525 --> 01:41:33,445 옆에 와서 앉아봐 1078 01:41:34,165 --> 01:41:35,605 알았어 1079 01:41:45,125 --> 01:41:46,725 어머니 성함이 1080 01:41:46,885 --> 01:41:48,725 크리스티네 마르그레테야? 1081 01:41:49,325 --> 01:41:50,685 응 1082 01:41:50,965 --> 01:41:52,605 그건 왜 물어? 1083 01:41:54,245 --> 01:41:55,765 돌아가셨어 1084 01:42:01,205 --> 01:42:04,725 - 무슨 소리야? - 신문 부고에서 읽었어 1085 01:42:05,605 --> 01:42:09,045 돌아가신 성직자의 부인이었다고 하더라고 1086 01:42:09,965 --> 01:42:13,605 '사랑하는 저희 어머니 크리스티네 마르그레테가' 1087 01:42:13,805 --> 01:42:17,765 '영원한 안식을 찾으셨습니다' 자식들이 서명했어 1088 01:42:20,645 --> 01:42:22,565 죽음이 임박하신 걸 알았어? 1089 01:42:23,365 --> 01:42:25,085 병약하신 건 알았지 1090 01:42:28,845 --> 01:42:30,685 근데 심각한 줄은 몰랐어 1091 01:42:33,365 --> 01:42:35,365 어머니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봤어 1092 01:42:37,325 --> 01:42:38,885 자식도 많고 1093 01:42:39,485 --> 01:42:41,485 어려운 남편에 1094 01:42:43,445 --> 01:42:44,925 가난까지 1095 01:42:47,005 --> 01:42:49,005 그런데도 불평 한 번 안 하셨지 1096 01:42:49,325 --> 01:42:51,365 한번은 이러셨다며? 1097 01:42:51,565 --> 01:42:53,485 '날 불쌍히 여기지 마세요' 1098 01:42:54,645 --> 01:42:58,125 '내 남편과 자식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1099 01:43:02,205 --> 01:43:03,765 지난 일이야 1100 01:43:07,445 --> 01:43:09,085 다른 얘기 하자 1101 01:43:10,325 --> 01:43:11,925 당신 얘기 해 1102 01:43:15,605 --> 01:43:17,205 여행 가자 1103 01:43:19,085 --> 01:43:20,525 조만간 1104 01:43:23,325 --> 01:43:24,845 잉글랜드로 1105 01:43:25,565 --> 01:43:27,165 우리 둘이서만 1106 01:43:28,685 --> 01:43:30,565 약혼 여행인 거지 1107 01:43:33,485 --> 01:43:35,645 가서 우리 사랑을 위해서만 살자 1108 01:43:37,005 --> 01:43:39,045 편하게 결혼 계획도 짜고 1109 01:43:44,325 --> 01:43:48,045 나 중요한 소식이 있어 어서 당신한테 말해주고 싶어 1110 01:43:55,365 --> 01:43:59,005 나랑 같이 별장 가자 오늘 혼자 있지 마 1111 01:43:59,405 --> 01:44:01,085 손님방 준비해뒀어 1112 01:44:01,805 --> 01:44:05,645 부모님께 어머니 임종을 알리자 1113 01:44:05,885 --> 01:44:08,781 - 그게 도리인가? - 우린 가족이나 마찬가지잖아 1114 01:44:08,805 --> 01:44:12,061 난 당신 부모님께 돈 빼고 빚진 거 없어 1115 01:44:12,085 --> 01:44:15,541 그런 뜻이 아니야 돈 얘기 하신 적도 없고 1116 01:44:15,565 --> 01:44:18,165 계속 생각해봤는데 1117 01:44:18,445 --> 01:44:21,805 빚을 청산하고 독립적으로 살고 싶어 1118 01:44:22,085 --> 01:44:25,525 당신 말고 당신 가족의 돈에서 벗어날래 1119 01:44:25,565 --> 01:44:29,101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니까 당신도 신경 쓰지 마 1120 01:44:29,125 --> 01:44:32,525 아니, 난 당신 가족한테 빚지기 싫어 1121 01:44:38,565 --> 01:44:41,981 안녕하세요, 시데니우스 선임 서기를 만나러 왔습니다 1122 01:44:42,005 --> 01:44:44,925 1층 오른쪽 4번째 문요 1123 01:44:46,885 --> 01:44:48,405 감사합니다 1124 01:44:58,965 --> 01:45:00,445 들어와요 1125 01:45:06,525 --> 01:45:08,405 신문에서 어머니 부고 봤어 1126 01:45:09,525 --> 01:45:10,925 그래 1127 01:45:11,285 --> 01:45:13,205 네가 해외에 있는 줄 알았다 1128 01:45:13,845 --> 01:45:15,565 어떻게 돌아가셨어? 1129 01:45:18,965 --> 01:45:22,061 시그네가 머리 빗겨드리려 어머니 방에 들어갔는데 1130 01:45:22,085 --> 01:45:26,325 어머니가 안달 내시며 시그네를 재촉하셨지 1131 01:45:28,005 --> 01:45:31,445 그러다 눈을 감으시고는 평온하게 가셨어 1132 01:45:34,125 --> 01:45:37,381 자식들에게 각각 작별 편지도 쓰셨다 1133 01:45:37,405 --> 01:45:39,005 네 것도 있어 1134 01:45:43,925 --> 01:45:46,045 소포와 함께 남기셨어 1135 01:45:47,045 --> 01:45:50,725 물론 유틀란트의 아버지 묘 옆에 묻히실 거야 1136 01:45:52,045 --> 01:45:56,165 시신은 내일 오후에 배로 이송할 예정이다 1137 01:45:58,365 --> 01:46:03,405 장례식에 앞서 관 옆에서 가족끼리 의식을 치를 거야 1138 01:46:04,605 --> 01:46:08,965 네가 돌아온 이상 장례식에 안 간다면 섭섭하겠지 1139 01:46:09,725 --> 01:46:13,565 여러 이유로, 난 그 자리에 안 가는 게 좋겠어 1140 01:46:15,165 --> 01:46:21,365 내 약혼자도 참석하고 싶을 테지만 그 사람이 있을 자린 아니겠지 1141 01:46:22,285 --> 01:46:25,605 - 환영도 못 받을 거고 - 맞아 1142 01:46:28,045 --> 01:46:29,765 페테르 안드레아스? 1143 01:46:30,485 --> 01:46:31,901 난 공무가 있어서 1144 01:46:31,925 --> 01:46:35,365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수 없어 1145 01:46:36,365 --> 01:46:41,685 네가 이번 한 번만 고집을 꺾고 1146 01:46:42,445 --> 01:46:47,605 어머니께 마지막 예의를 보여 관을 이송했으면 한다 1147 01:46:50,805 --> 01:46:52,485 내 대답은 알겠지 1148 01:47:30,285 --> 01:47:33,565 나의 아들 페테르 안드레아스에게 1149 01:47:33,725 --> 01:47:37,285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받은 이름으로 1150 01:47:37,445 --> 01:47:39,605 내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1151 01:47:40,205 --> 01:47:43,645 내가 눈을 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1152 01:47:44,005 --> 01:47:45,965 네 마음을 따르라고 말이야 1153 01:47:47,525 --> 01:47:51,045 네가 하느님의 길을 따르지 않는 건 알지만 1154 01:47:51,285 --> 01:47:55,925 진심으로 바라건대 난 네가 사람들에게 1155 01:47:56,045 --> 01:48:00,245 겸손함과 이타적 사랑을 보여줬으면 한다 1156 01:48:44,605 --> 01:48:47,485 펜과 종이 좀 빌릴 수 있을까요? 1157 01:48:48,445 --> 01:48:49,885 여기요 1158 01:50:01,325 --> 01:50:03,125 흙은 흙으로 1159 01:50:06,685 --> 01:50:08,685 재는 재로 1160 01:50:12,805 --> 01:50:15,285 먼지는 먼지로 돌아간다 1161 01:50:59,965 --> 01:51:03,725 - 자네가 올 줄은 몰랐네 - 바람 좀 쐬고 싶었어요 1162 01:51:04,005 --> 01:51:07,301 어머니 장례식 후 숨 쉴 곳이 필요했거든요 1163 01:51:07,325 --> 01:51:11,125 여기만큼 아름다운 곳은 안 떠오르더라고요 1164 01:51:11,525 --> 01:51:16,605 - 얼마나 있을 거지? - 이틀 있다 돌아가야죠 1165 01:51:17,245 --> 01:51:18,925 할 일이 있어서요 1166 01:51:19,285 --> 01:51:22,661 장례식 추도사 감사했다고 목사님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1167 01:51:22,685 --> 01:51:24,165 별말씀을 1168 01:51:24,245 --> 01:51:27,781 자네 어머니는 매우 겸손하고 성실한 분이셨어 1169 01:51:27,805 --> 01:51:31,685 - 주님과 가족에게 - 저도 그렇게 기억합니다 1170 01:51:32,885 --> 01:51:37,485 자네 부모님을 잘 알진 못했네 몇 번 만난 게 전부거든 1171 01:51:38,205 --> 01:51:39,885 이웃이 될 뻔했지 1172 01:51:41,005 --> 01:51:45,525 시데니우스 목사와 난 교회의 기능에서 견해차가 컸지만 1173 01:51:45,925 --> 01:51:49,605 그래도 목사님을 존경했어 나서길 좋아하는 분이었지 1174 01:51:51,365 --> 01:51:53,245 돌아오니까 어떤가? 1175 01:51:54,805 --> 01:51:58,485 여러 감정이 드네요 도망치다시피 여길 벗어났거든요 1176 01:51:59,045 --> 01:52:02,485 하지만 다시 이 풍경을 보니 놀랍습니다 1177 01:52:02,765 --> 01:52:03,941 가슴 벅차요 1178 01:52:03,965 --> 01:52:07,485 인간은 자연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지 1179 01:52:07,765 --> 01:52:13,205 자네가 코펜하겐에서 결혼한다는 기사를 봤어 1180 01:52:13,885 --> 01:52:17,141 - 시데니우스는 흔한 성이 아니지 - 그렇죠 1181 01:52:17,165 --> 01:52:21,765 예비 장인이 아주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분이라고? 1182 01:52:22,365 --> 01:52:24,445 돈 때문에 결혼하는군 1183 01:52:25,125 --> 01:52:27,741 아내를 부양할 의무를 저버릴 좋은 방법이야 1184 01:52:27,765 --> 01:52:29,205 아버지 1185 01:52:29,605 --> 01:52:32,325 돈과는 관련 없습니다 1186 01:52:32,885 --> 01:52:36,221 게다가 엔지니어로서 가족을 부양할 만큼 1187 01:52:36,245 --> 01:52:37,885 돈을 벌 테고요 1188 01:52:38,645 --> 01:52:43,525 순전히 직업적인 관점에서 묻는 건데, 이 결혼에서... 1189 01:52:44,165 --> 01:52:47,021 유대교 여자와 목사의 아들이 과연... 1190 01:52:47,045 --> 01:52:51,605 너무 주제넘은 질문이야 손님한테 그만 물어봐 1191 01:52:52,045 --> 01:52:55,725 수제 케이크 좀 맛볼래? 잉에르가 만들었어 1192 01:52:56,845 --> 01:52:58,445 수줍어하지 마 1193 01:52:59,285 --> 01:53:00,845 뺄 거 없어 1194 01:53:02,725 --> 01:53:04,325 마음껏 드세요 1195 01:53:04,925 --> 01:53:06,525 그렇다면... 1196 01:53:08,565 --> 01:53:10,085 감사합니다 1197 01:53:17,325 --> 01:53:21,045 야코베, 페르가 유틀란트에서 언제 돌아오는지 아니? 1198 01:53:22,205 --> 01:53:25,325 짧은 전보만 보내고 가버렸어요 1199 01:53:25,645 --> 01:53:28,965 그럼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고? 1200 01:53:29,245 --> 01:53:30,901 장례식 끝나면 올 거예요 1201 01:53:30,925 --> 01:53:36,765 결혼식 전에 몇 가지 원칙과 재정적 문제를 논의해야 해 1202 01:53:36,885 --> 01:53:38,301 알겠어요 1203 01:53:38,325 --> 01:53:39,725 좋다 1204 01:53:41,685 --> 01:53:44,245 도시를 떠나오니 정말 좋네요 1205 01:53:44,805 --> 01:53:49,445 코펜하겐 생활은 복잡하거든요 1206 01:53:50,245 --> 01:53:51,845 여기서는... 1207 01:53:53,325 --> 01:53:55,245 코펜하겐에 가본 적 있어요? 1208 01:53:55,445 --> 01:53:58,925 한 번도요, 대도시를 경험해보고는 싶네요 1209 01:53:59,365 --> 01:54:00,805 그리고 1210 01:54:01,205 --> 01:54:03,045 당신의 세련된 지인들도요 1211 01:54:05,565 --> 01:54:08,845 - 장갑 들어줄게요 - 고마워요 1212 01:54:18,485 --> 01:54:22,125 약혼자는 부자에다가 아름답기까지 하겠죠? 1213 01:55:12,805 --> 01:55:15,165 미안해요, 놀란 모양이네요 1214 01:55:15,965 --> 01:55:19,525 - 왜 돌아왔어요? - 심부름할 게 있어서요 1215 01:55:20,565 --> 01:55:25,165 주머니 안에서 당신 장갑도 찾았고요 1216 01:55:25,885 --> 01:55:28,221 - 받아요 - 고마워요 1217 01:55:28,245 --> 01:55:32,445 - 이거 찾으려고 사방을 뒤졌네요 - 산책 갈래요? 1218 01:55:35,805 --> 01:55:37,245 그래요 1219 01:55:40,525 --> 01:55:44,365 수문은 물의 깊이를 조절해줘서 1220 01:55:44,445 --> 01:55:47,805 외항 선박들이 지나갈 수 있게... 1221 01:55:48,205 --> 01:55:51,325 - 따분하죠? - 전혀요 1222 01:55:59,565 --> 01:56:01,405 갑자기 엄청 진지해졌네요 1223 01:56:01,965 --> 01:56:03,445 내가요? 1224 01:56:05,525 --> 01:56:09,125 약혼자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죠? 1225 01:56:09,325 --> 01:56:10,845 아니에요 1226 01:56:12,765 --> 01:56:14,525 여기 와서 그런 거죠 1227 01:56:15,565 --> 01:56:19,085 모든 걸 떠나오니까 향수병이 느껴지려 해요 1228 01:56:19,205 --> 01:56:22,685 - 행복감요 - 코펜하겐에선 행복한가요? 1229 01:56:22,965 --> 01:56:25,965 네, 내가 공들인 모든 게... 1230 01:56:27,245 --> 01:56:30,325 정말 애써 노력한 게... 1231 01:56:32,125 --> 01:56:33,765 내 불운이 됐죠 1232 01:56:39,485 --> 01:56:40,965 전... 1233 01:56:41,965 --> 01:56:43,645 이만 가봐야겠어요 1234 01:57:53,205 --> 01:57:54,845 잠이 안 오나? 1235 01:57:55,885 --> 01:57:57,725 목사님, 잠이 안 오네요 1236 01:57:58,125 --> 01:57:59,885 육체인가, 영혼인가? 1237 01:58:01,285 --> 01:58:02,725 영혼요 1238 01:58:02,925 --> 01:58:04,645 차단했나, 가뒀나? 1239 01:58:06,285 --> 01:58:07,925 둘 다 같습니다 1240 01:58:08,525 --> 01:58:11,245 시데니우스, 좀 걷지 1241 01:58:12,285 --> 01:58:13,765 말해보게 1242 01:58:16,005 --> 01:58:18,045 갇힌 기분이 강하게 듭니다 1243 01:58:19,325 --> 01:58:22,085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도 못 자요 1244 01:58:24,085 --> 01:58:25,685 혼란스럽습니다 1245 01:58:26,165 --> 01:58:27,725 긴장이 돼요 1246 01:58:28,725 --> 01:58:30,445 시험에 든 걸까요? 1247 01:58:31,205 --> 01:58:32,925 벌을 받는 걸까요? 1248 01:58:33,725 --> 01:58:35,445 제 삶에 대한 벌요 1249 01:58:37,525 --> 01:58:41,925 제 삶에 대한 주님의 심판일까요? 그래서 이렇게 초조한 걸까요? 1250 01:58:43,245 --> 01:58:45,125 아니면 향수병 때문일까요? 1251 01:58:47,205 --> 01:58:50,621 이렇게 불안한 건 아버지의 저주 때문일까요? 1252 01:58:50,645 --> 01:58:52,165 시데니우스 1253 01:58:52,845 --> 01:58:55,741 자멸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망치지 마 1254 01:58:55,765 --> 01:58:58,365 스스로가 자신의 적이자 족쇄야 1255 01:58:59,085 --> 01:59:03,485 두려워하지 말고 감옥에서 나와 주님께서 함께하실 테니 1256 01:59:03,565 --> 01:59:05,245 가호를 내려주세요 1257 01:59:09,165 --> 01:59:12,485 부모님을 저버린 절 용서해주십시오 1258 01:59:12,885 --> 01:59:18,645 이반과 야코베를 저버린 것도요 더는 누구도 해 입히기 싫습니다 1259 01:59:18,725 --> 01:59:23,685 - 이건 아니야, 일어서게 - 전 벌받아 마땅해요 1260 01:59:23,765 --> 01:59:28,125 겸손은 천국에 가기 위해 영혼에 안식을 주는 행위야 1261 01:59:29,045 --> 01:59:32,605 자네는 자각과 겸손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네 1262 01:59:34,405 --> 01:59:36,405 먼저 갈 테니 좀 더 있다 오게 1263 01:59:37,565 --> 01:59:39,925 울고 싶으면 울고 1264 01:59:42,125 --> 01:59:43,805 혼자 있게 해주지 1265 02:00:39,725 --> 02:00:41,405 시데니우스 씨네요 1266 02:00:42,325 --> 02:00:45,805 부모님은 나들이 가셨는데 곧 오실 거예요 1267 02:00:46,725 --> 02:00:48,325 커피 드려요? 1268 02:01:37,565 --> 02:01:39,045 안 돼요 1269 02:01:39,565 --> 02:01:41,405 당신은 약혼자가 있잖아요 1270 02:01:43,165 --> 02:01:44,725 모르겠어요? 1271 02:01:45,565 --> 02:01:47,525 내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해요 1272 02:02:16,245 --> 02:02:21,005 유틀란트에서 돌아오니 좋다 너무 보고 싶었어 1273 02:02:21,725 --> 02:02:25,565 별장에서 일찍 돌아오자고 부모님을 설득했어 1274 02:02:25,765 --> 02:02:27,725 당신이 오면 함께하고 싶었거든 1275 02:02:28,245 --> 02:02:31,645 근데 아버지가 전원생활을 좋아하시잖아 1276 02:02:32,005 --> 02:02:35,405 - 오늘 저녁 별장에 갈래? - 그래 1277 02:02:37,365 --> 02:02:39,325 여기에 내 웨딩드레스를 맡겼어 1278 02:02:39,445 --> 02:02:40,925 "패션" 1279 02:02:40,965 --> 02:02:45,285 거기까지만 말할게 단순하면서도 우아할 거야 1280 02:02:45,925 --> 02:02:47,845 잉글랜드로 가는 표를 구했어 1281 02:02:48,965 --> 02:02:53,365 기차로 에스비에르그까지 가서 하리치행 배로 갈아탈 거야 1282 02:02:53,765 --> 02:02:59,645 그러면 우리 둘만 남게 되지 우리 약혼 여행 너무 기대돼 1283 02:03:01,885 --> 02:03:05,285 내 중대 발표가 뭔지 기대되지 않아? 1284 02:03:10,525 --> 02:03:12,205 너무 심각해 보여 1285 02:03:13,245 --> 02:03:16,165 아직도 어머니 장례식 생각해? 1286 02:03:16,245 --> 02:03:18,445 당연하지, 근데 야코베... 1287 02:03:20,405 --> 02:03:23,101 - 할 얘기가 있어 - 결혼식 얘기면 1288 02:03:23,125 --> 02:03:26,805 아버지가 당신이랑 최대한 빨리 연락하고 싶어 하셔 1289 02:03:26,925 --> 02:03:29,461 변호사와 함께 만나고 싶으시대 1290 02:03:29,485 --> 02:03:30,885 그래 1291 02:03:35,125 --> 02:03:36,581 - 고마워요 - 감사해요 1292 02:03:36,605 --> 02:03:38,325 아니, 그보다... 1293 02:03:38,925 --> 02:03:40,605 더 심각한 얘기야 1294 02:03:42,165 --> 02:03:43,605 야코베 1295 02:03:44,885 --> 02:03:48,325 당신은 내가 만난 가장 완벽한 사람이야 1296 02:03:49,685 --> 02:03:54,725 지금껏 만난 그 누구보다도 내겐 큰 의미였어 1297 02:03:56,205 --> 02:03:58,005 이제 우리는... 1298 02:03:59,245 --> 02:04:03,005 큰 결정을 앞두고 있잖아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 1299 02:04:04,125 --> 02:04:06,125 과연 우리가... 1300 02:04:08,205 --> 02:04:09,765 잘 어울릴지 1301 02:04:11,845 --> 02:04:13,405 한 번이라도 1302 02:04:14,085 --> 02:04:15,885 잘 어울린 적은 있는지 1303 02:04:16,005 --> 02:04:19,525 그동안 모든 게 나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아 1304 02:04:21,605 --> 02:04:24,301 - 당신만의 생각? - 그래 1305 02:04:24,325 --> 02:04:29,365 전부 실수였던 것 같아 내가 너무 강하게 몰아붙인 탓이지 1306 02:04:30,645 --> 02:04:33,005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 1307 02:04:34,725 --> 02:04:36,485 우리는 너무 다르다고 1308 02:04:38,325 --> 02:04:39,765 그래서 1309 02:04:40,965 --> 02:04:43,661 함께하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거라고 1310 02:04:43,685 --> 02:04:45,365 장기적으로 말이야 1311 02:04:45,885 --> 02:04:47,725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1312 02:04:50,285 --> 02:04:51,845 자신이 없어 1313 02:04:52,965 --> 02:04:56,525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끝내는 게 1314 02:04:56,725 --> 02:04:58,885 최선이지 않을까 해 1315 02:05:00,285 --> 02:05:02,285 누군가 다치기 전에 1316 02:05:04,165 --> 02:05:05,925 약혼을 파기하겠다고? 1317 02:05:11,205 --> 02:05:13,325 정말 미안해, 야코베 1318 02:05:18,565 --> 02:05:21,805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1319 02:05:23,525 --> 02:05:26,461 어떻게 우리 관계가 당신만이 원해서 이뤄졌다고 1320 02:05:26,485 --> 02:05:28,845 말할 수 있어? 1321 02:05:31,605 --> 02:05:33,605 난 당신을 사랑 안 한 것처럼? 1322 02:05:37,325 --> 02:05:41,285 당신을 사랑하고 갈망해서 죽을 뻔했는데 1323 02:05:41,885 --> 02:05:43,525 그걸 모르겠어? 1324 02:05:47,925 --> 02:05:51,965 누군가를 사랑하는 의미가 뭔지 모를 수도 있겠네 1325 02:05:54,205 --> 02:05:59,165 열정의 안 좋은 면만 아는 거지 1326 02:06:00,445 --> 02:06:03,245 자기 몰두와 자만심 말이야 1327 02:06:04,725 --> 02:06:06,445 거봐, 우리는... 1328 02:06:06,925 --> 02:06:08,445 너무 달라 1329 02:06:10,365 --> 02:06:11,885 안 그래? 1330 02:06:12,005 --> 02:06:14,045 그냥 솔직히 말하지 그래? 1331 02:06:16,485 --> 02:06:18,125 이렇게 애원할게 1332 02:06:18,685 --> 02:06:20,445 솔직하기라도 해봐 1333 02:06:22,485 --> 02:06:24,205 다른 사람 생겼어? 1334 02:06:26,845 --> 02:06:30,181 이래서 우리가 너무 다르다는 거... 1335 02:06:30,205 --> 02:06:31,845 사실대로 말해! 1336 02:06:34,525 --> 02:06:39,285 이번 한 번만이라도 솔직하면 존중해줄 테니 1337 02:06:39,805 --> 02:06:43,205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고 인정해! 1338 02:06:48,325 --> 02:06:51,605 시데니우스 가문의 특성인가 보네 1339 02:06:51,925 --> 02:06:57,565 자기 내면의 미숙한 감정을 감추는 거, 맙소사! 1340 02:07:00,845 --> 02:07:02,445 그건 허영심을 1341 02:07:03,125 --> 02:07:04,685 감출 뿐이지 1342 02:07:05,325 --> 02:07:06,805 미숙함도 1343 02:07:08,725 --> 02:07:10,565 화난 건 이해해, 야코베 1344 02:07:11,925 --> 02:07:13,525 정말이야 1345 02:07:14,405 --> 02:07:16,565 이런 식으로 끝내서 미안해 1346 02:07:18,925 --> 02:07:19,941 진심이야 1347 02:07:19,965 --> 02:07:23,685 적어도 이제 당신의 야만적인 성은 안 따라도 되겠네 1348 02:07:26,445 --> 02:07:32,965 아버님께 빌린 돈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을 테니 1349 02:07:33,325 --> 02:07:36,325 그렇게 말씀드려 1350 02:07:39,445 --> 02:07:41,285 복리 이자도 포함될 거야 1351 02:08:01,925 --> 02:08:03,501 - 아나? - 네 1352 02:08:03,525 --> 02:08:05,885 이걸 시데니우스 씨한테 전해줘요 1353 02:08:06,045 --> 02:08:07,685 네, 살로몬 씨 1354 02:08:13,765 --> 02:08:18,085 이 광고를 베를링스케 가세테에 싣도록 해라 1355 02:08:18,525 --> 02:08:20,901 '필리프와 그의 아내는 자신들의 딸 야코베와' 1356 02:08:20,925 --> 02:08:22,925 '시데니우스 군의 약혼이...' 1357 02:08:23,405 --> 02:08:26,765 '파기됐음을 알립니다' 1358 02:08:32,245 --> 02:08:35,061 - 농담이죠? - 불행히도 사실이다 1359 02:08:35,085 --> 02:08:36,301 전 아무 말 못 들었어요 1360 02:08:36,325 --> 02:08:38,581 우린 이 소식에 크게 당황하진 않았... 1361 02:08:38,605 --> 02:08:40,365 페르의 프로젝트는요? 1362 02:08:41,165 --> 02:08:43,821 - 우리 투자는요! - 페르가 서명한 계약서엔 1363 02:08:43,845 --> 02:08:47,325 상환 조건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다 1364 02:08:47,765 --> 02:08:54,365 대출 담보로 제 발명에 대한 특허권을 드리죠 1365 02:08:55,045 --> 02:09:00,445 돈은 최대한 빨리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1366 02:09:01,925 --> 02:09:07,445 당신 기계의 가치는 모르겠고 대출 결정을 내리기엔 1367 02:09:07,565 --> 02:09:11,085 그쪽의 근황이 걸리는군요 1368 02:09:11,525 --> 02:09:14,365 살로몬 씨와 파혼을 했다죠? 1369 02:09:20,565 --> 02:09:22,061 그래서 제가... 1370 02:09:22,085 --> 02:09:26,885 사업가로서 원칙적으로 은행 보증이 없으면 1371 02:09:27,405 --> 02:09:30,005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 1372 02:09:31,645 --> 02:09:35,205 그러니 유감스럽게도 대출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1373 02:09:56,725 --> 02:09:58,205 어머니? 1374 02:10:00,925 --> 02:10:02,525 무슨 일이니? 1375 02:10:02,685 --> 02:10:08,445 브레슬라우에 사는 친구 레베카를 보러 간다고 말씀드렸었죠? 1376 02:10:09,045 --> 02:10:10,445 그래 1377 02:10:10,885 --> 02:10:12,605 지금 가려고 하는데 1378 02:10:14,085 --> 02:10:17,685 여행 경비가 모자라요 아버지께 부탁해주실래요? 1379 02:10:18,485 --> 02:10:20,285 언제 떠나는데? 1380 02:10:21,525 --> 02:10:24,285 최대한 빨리요, 어쩌면 내일요 1381 02:10:43,725 --> 02:10:47,261 그것 때문에 그동안 너랑 연락이 안 닿았구나 1382 02:10:47,285 --> 02:10:48,805 그랬나요? 1383 02:10:49,125 --> 02:10:50,605 죄송해요 1384 02:10:51,605 --> 02:10:53,245 또 누가 아니? 1385 02:10:54,965 --> 02:10:56,725 네 동생이나 이반은? 1386 02:10:57,845 --> 02:10:59,605 레베카만 알아요 1387 02:11:01,005 --> 02:11:02,845 잘하는 의사를 안대요 1388 02:11:04,605 --> 02:11:10,125 아버지께 부탁할 거 없어 내가 비용을 마련해주마 1389 02:11:10,965 --> 02:11:13,005 끝나고 푹 쉬렴 1390 02:11:14,485 --> 02:11:16,085 누가 물어보면 1391 02:11:16,125 --> 02:11:20,005 페르랑 헤어지고 나서 여길 벗어나야 했다고 할게 1392 02:11:29,205 --> 02:11:34,045 살로몬 없이 어떻게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죠? 1393 02:11:35,165 --> 02:11:38,525 금융과 제조 분야에 연줄이 없는데? 1394 02:11:38,925 --> 02:11:40,765 비에레그라우는 어떻고요? 1395 02:11:42,365 --> 02:11:43,965 정신 나갔군요 1396 02:11:45,325 --> 02:11:50,445 - 조금이라도 대출 안 되나요? - 어디에 쓰게요? 1397 02:11:52,805 --> 02:11:57,205 살로몬 씨께 돈도 갚고 유틀란트에서 결혼하려고요 1398 02:11:57,485 --> 02:11:59,285 한 푼도 못 빌려줍니다 1399 02:12:01,765 --> 02:12:05,605 이제 필리프 살로몬의 사위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1400 02:12:05,805 --> 02:12:07,445 이해가 안 됐죠 1401 02:12:07,725 --> 02:12:12,045 어떻게 당신처럼 야망 있는 사람이 그런 기회를 포기하죠? 1402 02:12:13,805 --> 02:12:16,045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1403 02:12:31,085 --> 02:12:32,565 야코베? 1404 02:12:33,925 --> 02:12:35,405 야코베? 1405 02:12:49,965 --> 02:12:53,805 먼저, 그동안의 일 사과드립니다 1406 02:12:53,965 --> 02:12:55,485 죄송합니다 1407 02:12:56,405 --> 02:12:57,925 제가... 1408 02:12:58,005 --> 02:13:02,485 최근 궁핍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1409 02:13:03,565 --> 02:13:07,765 그동안의 일은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410 02:13:08,405 --> 02:13:10,845 한 번 더 부탁드릴게요 1411 02:13:11,845 --> 02:13:13,885 제 프로젝트를 고려해주십시오 1412 02:13:14,165 --> 02:13:18,845 대령님의 능숙한 감독하에 부유한 투자자에게 소개해주시면 1413 02:13:19,485 --> 02:13:22,925 선금을 받아낼지도 모릅니다 1414 02:13:24,965 --> 02:13:28,845 너무 늦었네, 시데니우스 이만 나가주게 1415 02:13:31,605 --> 02:13:37,325 가난하던 절 기억하시죠? 시간이 참 많은 걸 바꿉니다 1416 02:13:37,765 --> 02:13:43,365 제가 유틀란트의 부유한 남작과 결혼하게 됐는데요 1417 02:13:44,565 --> 02:13:49,125 코펜하겐을 떠나게 돼서 물건을 좀 정리하려고요 1418 02:13:49,325 --> 02:13:54,445 이 양복들은 최고급 이탈리아 울로 만들었습니다 1419 02:13:54,925 --> 02:13:56,605 3크로네 쳐주겠소 1420 02:13:57,645 --> 02:14:01,285 이 흉상도 내놓겠습니다 독일의 가장 저명한... 1421 02:14:01,365 --> 02:14:03,005 이건 못 팔아요 1422 02:14:03,565 --> 02:14:07,085 독일어로 돼 있는 책도 아무도 안 사갑니다 1423 02:14:08,405 --> 02:14:13,645 - 하지만... 도면도 드릴게요 - 사용한 종이는 못 팝니다 1424 02:14:15,605 --> 02:14:17,141 안 되는군요 1425 02:14:17,165 --> 02:14:19,781 '주님께 가는 길은 시련으로 가는 길이다' 1426 02:14:19,805 --> 02:14:22,261 뭔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네요 3크로네 1427 02:14:22,285 --> 02:14:27,045 내가 누군지 알아요? 잠시만, 내가 알려줄게요 1428 02:14:27,365 --> 02:14:30,325 난 주님의 아들이자 천재예요! 1429 02:14:30,885 --> 02:14:34,445 어둠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 나타나면 1430 02:14:34,525 --> 02:14:37,621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돈은 됐어요! 1431 02:14:37,645 --> 02:14:41,605 명심해요! 주님의 저주를요! 1432 02:15:57,405 --> 02:15:59,525 공학자 시데니우스? 1433 02:16:01,205 --> 02:16:02,725 오랜만이군 1434 02:16:03,805 --> 02:16:05,405 무슨 일인가? 1435 02:16:09,205 --> 02:16:12,605 야코베한테 내려와 달라고 해주실래요? 1436 02:16:13,125 --> 02:16:14,765 코펜하겐에 없어 1437 02:16:16,005 --> 02:16:18,245 한동안 떠나 있을 거라더군 1438 02:16:20,885 --> 02:16:23,445 자네 꼴 좀 보게! 1439 02:16:27,565 --> 02:16:29,445 우리 첫 대화를 기억하나? 1440 02:16:30,005 --> 02:16:33,965 행운은 바보 편이고 성공은 후회의 아버지라고 했지 1441 02:16:35,445 --> 02:16:36,845 보게 1442 02:16:37,085 --> 02:16:38,925 오만함은 오래가지 못하네 1443 02:17:15,005 --> 02:17:16,525 이만 가봐 1444 02:17:16,765 --> 02:17:18,165 리세 1445 02:17:24,245 --> 02:17:26,165 깔끔하네, 다음은 하그바르트 1446 02:17:27,285 --> 02:17:28,725 돌아봐 1447 02:17:31,605 --> 02:17:34,845 가만히 있어, 허리 펴고 1448 02:17:36,645 --> 02:17:38,445 좋아, 이제 손톱! 1449 02:17:43,285 --> 02:17:44,845 반대 손 줘 1450 02:17:48,325 --> 02:17:49,621 좋아 1451 02:17:49,645 --> 02:17:52,845 - 허리 펴고! - 팔 들어 1452 02:18:07,405 --> 02:18:10,525 교황 강복을 받으사 1453 02:18:10,965 --> 02:18:14,3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1454 02:18:14,645 --> 02:18:18,845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1455 02:18:19,125 --> 02:18:23,165 너희와 함께할지어다, 아멘 1456 02:18:54,525 --> 02:18:57,805 - 안녕, 야코베 - 에위베르트 1457 02:18:57,845 --> 02:19:01,005 - 오랜만이네요 - 그렇죠 1458 02:19:01,845 --> 02:19:05,581 - 한동안 나가 있었죠? - 독일에 사무실을 열었어요 1459 02:19:05,605 --> 02:19:09,365 이제 아이들도 독일어에 능숙하죠 안부 전해달래요 1460 02:19:10,325 --> 02:19:12,565 반갑네요, 제 안부도 전해주세요 1461 02:19:13,205 --> 02:19:16,525 주제넘은 말이라면 미리 사과할게요 1462 02:19:16,765 --> 02:19:20,125 근데 난 그간의 실망은 다 잊었어요 1463 02:19:20,765 --> 02:19:22,885 시간이 약이었죠 1464 02:19:24,005 --> 02:19:25,685 전부 용서했습니다 1465 02:19:27,245 --> 02:19:31,845 이제 모든 게 달라졌으니 물어보고 싶어요 1466 02:19:33,285 --> 02:19:37,405 혹시 나와... 물론 당신이 편할 때 1467 02:19:38,285 --> 02:19:42,125 찻집에 가지 않겠어요? 1468 02:19:43,445 --> 02:19:45,285 저녁을 같이 먹거나요 1469 02:19:46,125 --> 02:19:47,645 단둘이서요 1470 02:19:50,965 --> 02:19:52,485 에위베르트 1471 02:19:53,645 --> 02:19:58,205 당신은 항상 나한테 잘해주고 배려심 넘쳤어요 1472 02:19:59,365 --> 02:20:01,245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요? 1473 02:20:02,365 --> 02:20:06,565 당신은 내게 아주 다정한 남편이 됐을 거예요 1474 02:20:08,765 --> 02:20:10,685 하지만 절대 행복하진 않겠죠 1475 02:20:12,165 --> 02:20:13,965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1476 02:20:36,925 --> 02:20:38,725 젠장, 또 방해꾼이네! 1477 02:20:42,445 --> 02:20:44,125 우선, 페르... 1478 02:20:44,885 --> 02:20:46,965 미래 프로젝트는 어떻게 돼가나? 1479 02:20:47,685 --> 02:20:52,525 에스비에르그 새 항구 프로젝트를 마무리 중입니다 1480 02:20:52,685 --> 02:20:54,485 유럽 해상 교통의 중심 1481 02:20:54,845 --> 02:20:58,005 더 정확히는 합류점이 될 거예요 1482 02:20:58,165 --> 02:21:02,925 - 부두와 조선소가 생기고... - 그걸 어떻게 완수하게? 1483 02:21:06,365 --> 02:21:08,685 당국이 꿈쩍도 안 해서... 1484 02:21:08,765 --> 02:21:10,245 이해하네 1485 02:21:11,485 --> 02:21:16,285 미래를 위한 비전에 매진하지 않을 땐 뭘 하지? 1486 02:21:17,645 --> 02:21:19,685 아시다시피 이집 저집을 도와주죠 1487 02:21:20,245 --> 02:21:24,045 그게 아니면 명상을 하고요 1488 02:21:24,165 --> 02:21:26,845 따지자면 말이야, 페르 1489 02:21:27,485 --> 02:21:31,045 자네와 잉에르, 세 아이가 사는 작은 집에도 1490 02:21:31,405 --> 02:21:33,045 비용이 들어가네 1491 02:21:33,805 --> 02:21:36,925 근데 돈을 못 내고 있잖아 1492 02:21:37,045 --> 02:21:38,061 아버님께서... 1493 02:21:38,085 --> 02:21:43,165 내 적은 월급으로는 계속 자네를 지원해줄 수 없어서 하는 말이야 1494 02:21:44,365 --> 02:21:46,965 그래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왔네 1495 02:21:47,405 --> 02:21:49,965 자네에겐 돈 문제가 있어 1496 02:21:50,085 --> 02:21:54,445 감독이나 개입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1497 02:21:54,565 --> 02:21:59,525 내 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게 1498 02:21:59,605 --> 02:22:04,725 난 자네 가장의 의무를 해결해주려고 왔어 1499 02:22:12,525 --> 02:22:14,005 잘 듣게 1500 02:22:14,205 --> 02:22:17,725 어제 부유한 청년 지주 브뤼크 씨를 만났어 1501 02:22:18,165 --> 02:22:21,085 자네의 공학 기술을 알고 있더군 1502 02:22:21,645 --> 02:22:26,085 이번 봄에 자기 토지에 있는 개울의 이수가 필요하다네 1503 02:22:26,205 --> 02:22:28,685 그래서 자네한테 연락하라고 했지 1504 02:22:34,485 --> 02:22:38,045 - 어서 와요, 시데니우스 씨 - 감사합니다 1505 02:22:38,285 --> 02:22:41,021 제 아내 잉에르예요 두 사람은 아는 사이겠죠? 1506 02:22:41,045 --> 02:22:44,165 네, 어릴 때부터요 1507 02:22:45,045 --> 02:22:47,181 - 잘 왔어, 잉에르 - 고마워 1508 02:22:47,205 --> 02:22:49,045 오랜만에 오니까 좋다 1509 02:22:49,805 --> 02:22:53,765 - 가볼까? - 네, 이것 좀 들어주세요 1510 02:22:54,925 --> 02:23:00,965 간단한 배수 장치는 시데니우스 씨 같은 엔지니어에겐 1511 02:23:01,125 --> 02:23:02,421 시시한 일이겠죠 1512 02:23:02,445 --> 02:23:05,405 그 반대입니다, 돕게 돼서 기뻐요 1513 02:23:09,125 --> 02:23:11,565 가능성이 보이시나요? 1514 02:23:12,005 --> 02:23:15,645 물론입니다 개울 바닥을 조금만 손보면 1515 02:23:15,805 --> 02:23:20,045 지하수위를 낮춰서 토양을 경지로 쓸 수 있어요 1516 02:23:20,285 --> 02:23:23,685 보 근처에 강력한 펌프가 있어야겠네요 1517 02:23:23,965 --> 02:23:29,325 풍차로도 가능합니다 펌프장 하나에 한 개씩요 1518 02:23:30,005 --> 02:23:33,525 목초지가 호수까지 이어지는 걸 잊고 있었네 1519 02:23:35,725 --> 02:23:39,085 애들을 여기 데려와도 될까 브뤼크? 1520 02:23:39,445 --> 02:23:45,605 물론이지, 언제든 와서 수영하고 낚시도 하라고 해 1521 02:23:46,325 --> 02:23:49,845 저기 노 젓는 배는 낚시 용도로 둔 거니까 1522 02:24:22,245 --> 02:24:23,645 안녕 1523 02:24:32,405 --> 02:24:34,125 종일 밖에 있었니? 1524 02:24:36,165 --> 02:24:37,605 추워? 1525 02:24:41,725 --> 02:24:43,285 머리 예쁘네 1526 02:24:44,845 --> 02:24:46,445 네가 땋았니? 1527 02:24:54,685 --> 02:24:56,445 받아라, 맛있게 먹어 1528 02:24:57,765 --> 02:25:01,445 - 제가 도와도 될까요? - 네, 빵을 나눠주세요 1529 02:25:01,925 --> 02:25:03,445 여기 있다 1530 02:25:03,605 --> 02:25:05,165 맛있게 먹어 1531 02:25:08,045 --> 02:25:09,485 받아라 1532 02:25:10,245 --> 02:25:11,885 누구시죠? 1533 02:25:13,445 --> 02:25:16,965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야코베 살로몬이에요 1534 02:25:17,085 --> 02:25:19,421 여기가 어딘 줄 아시나요 살로몬 씨? 1535 02:25:19,445 --> 02:25:22,805 - 아뇨, 모릅니다 - YWCA예요 1536 02:25:23,445 --> 02:25:26,701 당신 신앙을 가진 사람을 들일 수 없는 이유를 알겠죠? 1537 02:25:26,725 --> 02:25:29,741 - 맛있게 먹어 - 제 신앙요? 1538 02:25:29,765 --> 02:25:33,045 YWCA는 기독교 운동이에요 1539 02:25:34,125 --> 02:25:37,285 - 받아라 - 맛있게 먹어 1540 02:25:38,725 --> 02:25:40,245 알겠습니다 1541 02:25:40,365 --> 02:25:41,845 죄송해요 1542 02:25:42,125 --> 02:25:43,565 받아라 1543 02:25:46,885 --> 02:25:48,445 맛있게 먹어 1544 02:25:52,645 --> 02:25:57,005 이것 덕에 바람이 불면 돌아가는 거야 1545 02:25:57,205 --> 02:26:02,725 바람이 불면 날개는 이렇게 회전해 1546 02:26:02,845 --> 02:26:07,685 그 힘으로 전력을 만들고 전력은 전류를 만들지 1547 02:26:08,565 --> 02:26:10,125 이해했어? 1548 02:26:10,445 --> 02:26:11,661 이거야 1549 02:26:11,685 --> 02:26:13,165 안 돼! 1550 02:26:13,765 --> 02:26:19,085 하그바르트, 망가졌잖아! 내려가, 칠칠찮긴! 1551 02:26:19,325 --> 02:26:21,005 아버지한테 사과해 1552 02:26:21,245 --> 02:26:22,805 사과하라고! 1553 02:26:24,685 --> 02:26:26,485 아버지한테 사과하라니까 1554 02:26:28,645 --> 02:26:32,125 하그바르트! 돌아와서 아버지한테 사과해! 1555 02:27:01,165 --> 02:27:02,725 애들은 자? 1556 02:27:03,045 --> 02:27:05,125 잉에보르랑 리세는 잠들었어 1557 02:27:06,645 --> 02:27:09,525 하그바르트는 배가 아프다고 하네 1558 02:27:12,045 --> 02:27:13,605 하그바르트도 1559 02:27:13,725 --> 02:27:15,325 곧 잠들 거야 1560 02:27:18,565 --> 02:27:22,205 하그바르트한테 그렇게 엄하게 말하지 말아 줄래? 1561 02:27:23,285 --> 02:27:26,125 예민한 아이야 1562 02:27:28,845 --> 02:27:30,061 그래 1563 02:27:30,085 --> 02:27:32,965 아빠 품이 그리운 똑똑한 아이라고 1564 02:27:37,605 --> 02:27:39,205 안 잘 거야? 1565 02:27:40,005 --> 02:27:41,925 신문 다 읽고 1566 02:27:43,805 --> 02:27:47,005 - 잘 자, 여보 - 잘 자 1567 02:27:55,325 --> 02:27:57,741 제가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아서 1568 02:27:57,765 --> 02:27:59,485 실망하신 거 알아요 1569 02:28:00,725 --> 02:28:03,685 결혼 대신, 가족 전통에 따라서 1570 02:28:04,645 --> 02:28:06,565 궁핍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1571 02:28:07,285 --> 02:28:11,965 그래서 코펜하겐에 자선 학교를 세우기로 했죠 1572 02:28:13,725 --> 02:28:18,245 제 상속 유산 전액을 들여야 하는 거 알아요 1573 02:28:20,525 --> 02:28:22,925 하지만 물려줄 사람도 없으니 1574 02:28:23,645 --> 02:28:26,941 이게 제 재산을 가장 의미 있게 쓰는 길 같아요 1575 02:28:26,965 --> 02:28:32,565 - 살로몬 씨, 준비됐습니다 - 얘들아, 모여봐! 이리 와 1576 02:28:34,805 --> 02:28:37,125 이쪽을 바라봐 1577 02:28:38,125 --> 02:28:41,301 저쪽으로 조금 가고 준비됐어요 1578 02:28:41,325 --> 02:28:46,685 - 저 잘생긴 분을 쳐다봐 - 이 상자를 쳐다보렴 1579 02:28:47,245 --> 02:28:49,045 움직이지 말고 서 있어 1580 02:28:49,445 --> 02:28:53,525 감자 하나, 감자 둘 감자 셋... 고맙습니다! 1581 02:28:53,805 --> 02:28:58,325 여기 아이들은 부모님이 종일 일해서 얼굴을 잘 못 봐요 1582 02:28:58,885 --> 02:29:03,965 일반 학교는 너무 형편없죠 마치 교도 시설 같아요 1583 02:29:04,765 --> 02:29:11,045 경찰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구빈원으로 보내버립니다 1584 02:29:12,445 --> 02:29:16,325 아이들에게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는 목사는 1585 02:29:16,645 --> 02:29:19,861 최후의 심판일과 지옥 얘기만 하죠 1586 02:29:19,885 --> 02:29:23,381 그러니 아이들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1587 02:29:23,405 --> 02:29:25,221 예의 바른 인간이 되겠어요? 1588 02:29:25,245 --> 02:29:28,885 전 이 학교를 조금씩 변화시켜서 1589 02:29:28,965 --> 02:29:30,741 대안 학교로 만들고 싶어요 1590 02:29:30,765 --> 02:29:33,005 피난처와 안식처로요 1591 02:29:34,125 --> 02:29:38,645 전 불행한 유년기가 어떻게 상처를 남기는지 봤기 때문에 1592 02:29:40,565 --> 02:29:46,085 사회적 대물림을 깨부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1593 02:29:56,205 --> 02:29:57,925 들어와, 하그바르트 1594 02:29:59,805 --> 02:30:02,821 어머니가 아버지께 취침 인사 하래요 1595 02:30:02,845 --> 02:30:04,485 그래, 들어와 1596 02:30:05,285 --> 02:30:08,765 지난번 풍차를 망가뜨려서 이걸 만들었어요 1597 02:30:16,685 --> 02:30:18,365 고마워, 내 아들 1598 02:30:34,565 --> 02:30:36,485 아버지가 무서운 건 아니지? 1599 02:30:40,525 --> 02:30:42,445 우리 잘 지내보자 1600 02:31:19,645 --> 02:31:21,325 자리 피해 줄까? 1601 02:31:23,525 --> 02:31:25,165 그건 왜 물어? 1602 02:31:26,645 --> 02:31:28,925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1603 02:31:31,565 --> 02:31:36,045 당신 힘든 거 알아 아버지한테 부탁하면 안 돼? 1604 02:31:36,165 --> 02:31:39,725 하느님 안에서 위안을 얻게 도와주실지도 몰라 1605 02:31:40,565 --> 02:31:44,165 하느님을 찾을 때마다 나 자신만 발견하게 됐어 1606 02:31:47,645 --> 02:31:51,045 주님은 자신을 찾은 사람에겐 불필요해 1607 02:31:53,805 --> 02:31:55,485 왜 그래, 페르? 1608 02:32:01,765 --> 02:32:03,485 그런 사람들이 있어 1609 02:32:04,085 --> 02:32:05,805 재앙에 끌리는 사람 1610 02:32:09,325 --> 02:32:12,885 절망과 고독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 1611 02:32:17,085 --> 02:32:18,685 무슨 소리야? 1612 02:32:24,485 --> 02:32:26,861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당신과 아이들은 1613 02:32:26,885 --> 02:32:30,045 나 없이 더 잘 살 거라고 1614 02:32:32,845 --> 02:32:36,205 나랑 같이 무너지지 않겠다고 약속해 1615 02:33:20,685 --> 02:33:25,045 - 생일의 주인공이 저기 있네 - 오늘 아주 말쑥하다 1616 02:33:25,165 --> 02:33:30,045 - 생일 축하해, 하그바르트 - 고개 숙여 감사 인사 해야지 1617 02:33:30,165 --> 02:33:31,261 감사합니다 1618 02:33:31,285 --> 02:33:33,101 - 브뤼크 씨 - 안녕하세요 1619 02:33:33,125 --> 02:33:37,765 생일 축하한다, 하그바르트 1620 02:33:37,965 --> 02:33:39,845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려 1621 02:33:40,045 --> 02:33:44,125 -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 와줘서 고마워 1622 02:33:46,485 --> 02:33:48,085 모두 들어가죠 1623 02:33:48,485 --> 02:33:53,605 날씨가 참 좋네요 1624 02:33:53,965 --> 02:33:58,125 멋진 파티예요 1625 02:33:58,565 --> 02:34:02,725 - 생일 케이크 대령이오! - 생일 축하해, 하그바르트 1626 02:34:03,445 --> 02:34:05,885 혼자 할 수 있어? 1627 02:34:07,165 --> 02:34:09,205 브뤼크 씨가 도와줄 거야 1628 02:34:11,045 --> 02:34:12,925 배를 띄웠으니까 1629 02:34:14,165 --> 02:34:17,525 언제 와서 한번 타볼래 하그바르트? 1630 02:34:17,805 --> 02:34:21,125 재미있겠다 아버지, 커피 드려요? 1631 02:34:21,525 --> 02:34:24,845 - 큰 조각 줄게 - 접시 좀 줘 1632 02:34:27,805 --> 02:34:32,085 생일 축하 건배하자 모두 와줘서 고마워요 1633 02:34:32,245 --> 02:34:34,085 생일 축하해, 하그바르트 1634 02:34:47,765 --> 02:34:51,645 날씨가 화창한 걸 보니 1년 동안 얌전하게 잘 지냈나 보네 1635 02:34:52,205 --> 02:34:53,501 그렇고말고요 1636 02:34:53,525 --> 02:34:59,645 - 아주 모범적으로 지냈죠 - 가봐야 해, 수문 일꾼들한테 1637 02:34:59,765 --> 02:35:03,685 - 뭘 말해준다는 걸 깜빡했어 - 꼭 지금 가야 해? 1638 02:35:04,165 --> 02:35:06,285 하그바르트 생일이잖아 1639 02:35:06,445 --> 02:35:07,965 금방 올게 1640 02:35:58,845 --> 02:36:00,525 이제 만족하세요? 1641 02:36:01,445 --> 02:36:04,685 "목사 JP 시데니우스" 1642 02:36:45,245 --> 02:36:49,245 "야코베 살로몬 코펜하겐에 자선 학교 설립" 1643 02:37:10,405 --> 02:37:16,005 '소'는 이렇게 씁니다 1644 02:37:16,285 --> 02:37:17,845 살로몬 씨? 1645 02:37:18,325 --> 02:37:19,965 편지가 왔습니다 1646 02:37:21,245 --> 02:37:22,381 고마워요 1647 02:37:22,405 --> 02:37:26,725 '수퇘지'는 이렇게 씁니다 1648 02:37:26,805 --> 02:37:31,365 '쟁기'는 이렇게 씁니다 1649 02:38:04,405 --> 02:38:05,845 와줬네 1650 02:38:07,245 --> 02:38:08,885 정말 오랜만이야 1651 02:38:25,565 --> 02:38:27,205 이렇게 사는구나 1652 02:38:27,885 --> 02:38:29,445 이 황야에서 1653 02:38:31,045 --> 02:38:32,525 난... 1654 02:38:33,485 --> 02:38:34,925 평생을 1655 02:38:35,125 --> 02:38:36,645 정처 없이 1656 02:38:37,165 --> 02:38:38,765 소외감 속에서 1657 02:38:38,845 --> 02:38:40,325 살아왔어 1658 02:38:40,685 --> 02:38:42,445 하지만 여기서는... 1659 02:38:44,725 --> 02:38:46,885 마침내 나 자신을 자각하게 됐지 1660 02:38:49,165 --> 02:38:51,125 신을 섬기지 않는 고독 속에서 1661 02:38:53,685 --> 02:38:55,765 이게 아니었으면 1662 02:38:56,525 --> 02:38:58,525 제대로 된 인간은 못 됐을 거야 1663 02:38:59,685 --> 02:39:03,085 언제나 시데니우스가의 일부로 살았겠지 1664 02:39:03,485 --> 02:39:05,365 이젠 해방된 기분이야 1665 02:39:09,085 --> 02:39:10,845 멀리서 소식 들었어 1666 02:39:11,405 --> 02:39:14,701 아프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네 1667 02:39:14,725 --> 02:39:16,165 암이야 1668 02:39:17,125 --> 02:39:19,005 의사가 얼마 안 남았대 1669 02:39:21,125 --> 02:39:23,885 커피 마실래? 1670 02:39:41,165 --> 02:39:43,205 코펜하겐 얘기 좀 해봐 1671 02:39:47,445 --> 02:39:49,205 당신 얘기를 종종 해 1672 02:39:52,245 --> 02:39:54,125 당시에는 좀 시끄러웠지만 1673 02:39:55,405 --> 02:39:58,845 아버지와 이반은 당신이 옳았다고 생각해 1674 02:39:59,565 --> 02:40:03,285 언젠가 세상이 당신 국책 사업의 1675 02:40:03,725 --> 02:40:06,485 위대함과 필요성을 깨달을 거야 1676 02:40:09,565 --> 02:40:12,325 안 그래도 묻고 싶었는데 1677 02:40:15,045 --> 02:40:19,845 내 프로젝트와 그 모형을 당신 학교에 전시해줄래? 1678 02:40:21,245 --> 02:40:23,405 아이들에게 영감이 되도록 1679 02:40:24,525 --> 02:40:26,005 물론이야 1680 02:40:26,805 --> 02:40:28,565 당연히 그곳에 둬야지 1681 02:40:29,725 --> 02:40:33,805 당신한테 와달라고 편지 쓴 진짜 이유는 1682 02:40:36,085 --> 02:40:37,845 이걸 건네기 위해서야 1683 02:40:41,605 --> 02:40:43,325 내 마지막 유언이지 1684 02:40:43,725 --> 02:40:46,725 당신 학교가 유일한 수혜자야 1685 02:40:48,085 --> 02:40:51,325 12,600크로네지 1686 02:40:52,165 --> 02:40:53,765 많진 않지만 1687 02:40:54,005 --> 02:40:56,885 그동안 모아온 돈이야 1688 02:40:59,085 --> 02:41:00,925 당신한테 물어보고 싶었어 1689 02:41:02,525 --> 02:41:05,405 이 선물을 받아줄 수 있냐고 1690 02:41:07,765 --> 02:41:09,565 안 받을 이유가 없지 1691 02:41:12,205 --> 02:41:14,125 우리가 아주 다르긴 했지만 1692 02:41:17,005 --> 02:41:20,525 내가 당신을 제대로 이해한 적이 있나 싶어 1693 02:41:21,445 --> 02:41:24,845 그러니 이 선물이 더욱 감사할 뿐이야 1694 02:41:30,725 --> 02:41:32,645 나 때문에 크게 상처받았어? 1695 02:41:39,365 --> 02:41:42,725 내 과거는 하나도 바꾸고 싶지 않아 1696 02:41:45,405 --> 02:41:48,925 그 반대지, 당신을 알게 돼서 정말 행복해 1697 02:41:50,685 --> 02:41:53,525 당신이 내게 준 기쁨과 슬픔 덕에 1698 02:41:54,565 --> 02:41:56,485 삶의 의미를 찾았어 1699 02:41:59,085 --> 02:42:00,765 내가 세운 학교는 1700 02:42:02,325 --> 02:42:05,685 나만큼 당신의 산물이기도 해 1701 02:42:09,205 --> 02:42:12,765 어떤 면에서는 그 아이들이 다 우리 자식이지 1702 02:42:33,165 --> 02:42:34,605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