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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들어본 자막이기 때문에 의역과 오역이
많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dlworms432@navercom 이재근

 

CENTRAL PARTNERSHIP

 

브레스트 요새는 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의 서쪽 국경에 증축된 요새이다

 

강력한 방어 시설과 축성 시스템은
이 요새를 난공불락으로 만들어주었다

 

비록 이 요새는 이후 신식 무기들에 의해
무용지물이 되버리지만,

 

그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무력화시키지는 못하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20년 뒤
이 요새에서 항전했던 수호자들의 이야기를

 

세르게이 시모노프가 집필함으로써

 

1965년 5월 8일, 브레스트 요새는
"영웅적인 요새" 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수여받게된다

 

요새의 영웅들을 추모하며,

 

조국의 수호자들을 추모하며

 

러시아-벨로루시 연방 정부 방송사 협찬

 

러시아 연방 문화부 협찬

 

그 외 연방 각지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재정적,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브레스트 요새 (2010)

 

1941년 6월 21일
브레스트 시 도시 공원

 

 

영화에 대해 좀 더 얘기해줘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아직도 거의 모든 것을 기억한다

 

토요일엔 도시공원에서
자주 무도회가 열리곤 했었다

 

이게 나다

 

알렉산더 아키모프

 

제333 연대 군악단의 위탁 학생이었다

 

내 부모님들은 1937년 스페인에서 살해당하셨다

 

내 유일한 가족은 형뿐이었다

 

이 아이는 안냐

 

그냥 안냐다

 

그러나 나에겐 "단순한" 안냐가 아니었다

 

잠깐만 기다려
곧 돌아올게

 

사샤, 왜 악단에서 벗어난거지?

 

모스카가 도와달라고 해서요

 

그쪽 악단이 모두 떠났대요 마지막 트럼펫 연주자도 수요일에 떠났다고 하고

 

- 군악단 위탁 학생 아키모프!
- 예

 

지금 당장 요새로 복귀할 것을 명한다

 

왜 소리지르는건데?
너는 우리 아빠도, 상관도 아니잖아!

 

어째서 명령하는거야?

 

코발렌코 특무상사님께
너한테 벌을 주라고 말하겠다

 

나중에 확인까지 받겠다

 

그리고 엇박자로 연주하지도 마라

 

뒤로 돌아!

 

앞으로 가!

 

형인 척 하고 있네

 

장교 가족 여러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 안냐, 이리와
- 여기 있어요

 

여길 보세요

 

연대 지휘하는게
당신 다루는 것보단 쉬울꺼야

 

여기가 내 집이다

 

나의 요새

 

꽤 크다

 

그래서 다 둘러보기도 힘들다

 

그러나 덕분에 나만 아는
비밀 장소도 조금 있다

 

아무도 날 찾지 못하는

 

감사합니다

 

브레스트 시 기차역

 

오늘 일자의 기차표는 없습니다!

 

모두들 들어주세요
오늘 일자의 기차표는 없습니다!

 

기차표는 없네

 

군용 기차표도 없어
아무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딱 3일만 갔다오면 됩니다

 

자네가 사람들한테
표나 좀 보내달라고 하게

 

우리가 가진 표는 없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들어보세요, 내 아내와 아이들이
다우가프필스에 있습니다

 

전 그들을 제 근무지역으로
데리고 와야만 합니다

 

7월 20일,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날짜네

 

예약 되어있는 걸 취소시켜요

 

정치위원 동지, 나는 자네를 내 가족처럼 생각해서 말하고있네

 

그러나 예약에는 손댈 수 없어

 

그건 손님과 우리들간의 확실한 계약이라고!

 

안된다는 말씀입니까?

 

만일 그렇게 해도 좋다면,
왜 여기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아우성 치고있는건가?

 

무슨 뜻인지 확실히 대답해주십시요

 

덥군 마치 사막같이

 

정말 최악의 날이야!

 

안녕하십니까, 정치위원님!

 

안녕한가, 니콜라이

 

- 영화 가지고 왔나?
- 예

 

달려, 달려, 달려!

 

투구셰프예요

 

콜랴도 빠르지만 투구셰프는 더 빠르다고!

 

가족들에게 지금은 거기로 갈 수가 없어 그러나 요새에서의 나날은 언제나처럼 평안해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꺼야

 

진짜 재수 옴 붙었나
다시 하자 다시!

 

떠나지 못하셨군요, 정치장교님?

 

내가 어떻게 자넬 두고 떠날 수 있겠나?

 

영화 가지고 왔어?

 

그래

 

- 그리고 맥주도 조금
- 왠 맥주예요?

 

내일은 일요일이잖아

 

사람들도 일요일엔 쉰단 말이예요

 

그래서 나도 한번 쉬어보려고

 

맥주 세병이요

 

그리고 어린이용 미네랄 워터도

 

애들을 잊지 않았군요

 

 

가지

 

그거 가지고 왔어?

 

 

이번에도 연애물이겠지?

 

그래

 

저 조금 문제가 있어요 특무상사님

 

내가 널 혼낼꺼라 생각하나?
왜 그런거야?

 

제가 곡조를 벗어나서 연주했어요
근데 우리 형은 귀가 좋잖아요

 

- 무슨 곡을 연주했는데?
- "언덕 위에"요

 

아침마다 연습하자꾸나

 

내일부터 시작할꺼야

 

음악 멈춰!

 

흐루쉬, 뭐하는건가?

 

중위 동지님, 방금껀
"백조의 호수"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독일이
전쟁을 시작할꺼라 생각하십니까?

 

저에겐 우리 독소 동맹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헛소문을 퍼트리는 자를 잡아낼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훌륭한 공산주의자이고, 정직한 남자라는 사실을 전 믿고 또 지금까지 봐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표트르 미하일로비치, 당신을

 

공황주의자로 몰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나를 어떤식으로
부르는지엔 조금도 개의치않네

 

절 좀 도와주십시요, 표트르 미하일로비치

 

제 계급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책임져야할 일은 막중해요

 

저는 당신이 무고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겁니까?

 

일부러 여기로 와달라고 요청까지 했잖습니까,
우리 사이엔 솔직히 말하셔도 됩니다

 

- 누굽니까, 소령님?
- 나네

 

독일이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이 단순히 우리 군의 문제점을 설파하고 다녔던거네

 

그 외의 것은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적은 없네

 

단순한 헛소문이 아니야

 

푹 잠이나 자게

 

보게, 중위, 만약 우리가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는 끓는 주전자 안에 갇혀버리는 형국이 되버리네

 

요새에 있는 8천명의 병사들이 말이야

 

이 많은 사람들을 제 시간에 북문으로 다 빠져나가게 할 수도 없어

 

더군다나 그들은 각각의 아이들과 여성, 늙은이들도 동반하겠지

 

그들이 가져나갈 짐도 있을테고 말이야

 

그러니 대부분의 병사들을 본대가 위치한

 

요새 밖으로 미리 이동시켜둘 필요가 있네

 

두 번의 전쟁을 지휘해본 내 입장에서 말하는것이네!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말하고 다닐 것이야!

 

4군은 우리가 그렇게 될 때까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들이 우리를 여기에 버려둘까요?

 

그래, 그러지 않겠지
만약 그들이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면 말이야!

 

병사들만 현장에 있고, 지휘관들은 전부 참모실에 틀어박혀있어

 

지휘관이 없는 부대는 자멸하게 되네

 

이건 기본적인 교리야 중위

 

소령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우리가 나눈 대화가 상당히 유익한 내용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떠벌리지는 말아주십시요

 

27 연대에 관한 소령님의 계획은 잘 들었습니다

 

날 따라오게, 중위 동지

 

- 오늘 밤, 클럽 하우스에서 영화가 상영될꺼야
- 그렇게 하지요

 

- 서둘러!
- 제 시간에 도착했군

 

소냐

 

여기 계속 있을꺼야?

 

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좀 봐

 

감사합니다 소령님

 

[독일어]

 

페챠

 

차가 다 식었어요

 

당신 먼저 자시오

 

이것이 어떻게 독일군 공작부대가 우리의 군복을 입고 요새에 들어와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이다

 

이때부터 요새의 전기와 물의 공급은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리게 된 것이다

 

무슨 일 있어요?

 

오늘 또 다른 독일군 탈영병이 우리 군 사령부에 잡혀왔어

 

그가 말하길 새벽 4시에 전쟁이 시작될거라는군

 

- 당신은 그걸 믿나요?
- 당연히 아니지

 

그런데 이번 주에만 10명의
독일군 탈영병을 잡았고

 

또, 그들이 다들 하나같이 오늘이나 내일 전쟁이 시작될거라고 말했어

 

근데 사실 그것보단, 안냐 때문에 걱정이야

 

우리 숙녀분께서 다 큰 것 같아
전에는 나한테 어떤 사실도 곧잘 말해줬었는데

 

요즘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어깨만 으쓱거릴 뿐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아

 

혹시 안냐한테 병이 있는건가?

 

아마 '사샤 아키모프' 라는 병일껄요

 

우리 안냐가 사랑에 빠진듯해요

 

애들은 원래 그러잖아요

 

나한테 낚시가자고 했던 거 기억해?

 

아니, 너희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었잖아

 

사실 나 오늘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몰래 나오려고 해

 

알겠어 그럼 안냐, 트럼펫 좀 불고 있어봐
난 담배 좀 피고 있을게

 

우리 결혼하자!

 

내가 허락할거라 생각하고 말하는거지?

 

날 못 믿는거야?

 

잠깐만 기다려봐

 

잠깐만 기다려!

 

안녕하십니까

 

- 이름은?
- 콜랴입니다

 

제가 영화 빌려왔습니다

 

1941년 6월 22일
03:58

 

훈련인가?

 

잠도 못 자겠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보고올게

 

엎드려!

 

저게 뭐지?

 

훈련일거야

 

달려!

 

- 어디로!
- 집으로 가 나중에 찾아갈게

 

넌!

 

- 안냐는 어디있어요?
- 걱정마, 찾을 수 있을꺼야

 

어딨니, 안냐?

 

페챠, 전쟁 난건가요?

 

- 카챠! 이리 와
- 다 챙겼어요?

 

꽉 잡아

 

달려요!

 

카챠, 전부 다 내가 말했던대로야

 

지하실로 가서 숨어있어

 

- 페챠!
- 진정해

 

가자, 아들아

 

- 당신 모자요
- 상황이 진정되고나면, 그때 데리러 올게

 

안냐가 우릴 찾을 수 있을꺼야, 그렇겠지?

 

여기 있어

 

- 당신은요?
- 나없이 절대 바깥으로 나오면 안되

 

나 갈게 잘 있어!

 

가, 가!

 

안드레이!

 

엄마!

 

애들 잘 챙기고 있어

 

혼란에 빠지지 마라!

 

가! 가! 가!

 

난 전쟁을 상상하곤 했었다

 

그러나 내가 상상하던 전쟁은 이러지 않았다
이런 전쟁이 아니었다

 

다들 전쟁을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런 갑작스런 전쟁은
아무도 대비하지 못 했었다

 

간단하면서도 무서운 사실이었다

 

그때 나는 어떤 집을 향해 가고있었다

 

바로 안냐와 만나기로 했던 집이었다

 

그것도 전쟁 중에 말이다

 

 

- 들어갈 수 없다!
- 들여보내줘!

 

지휘관의 명령 없이는 무기를 가져나갈 수 없단 말이다!

 

당시의 나에겐 무기를 드는 것이 허락되지 않 았었다

 

그러나 난 나만 쓸 수 있는 무기가 있었다

 

허락받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였다

 

좀 조용해진 것 같아

 

엄마

 

얘야

 

지하로 도망치거라

 

달려라, 얘야

 

여기 오시면 안되요!

 

요새 볼린스크 구획 병원

 

이러시면 안되요!
수술이 진행 중이란 말이예요!

 

요새 코브린스크 구획 북문

 

병사들을 진정시켜야해

 

병사들을 진정시켜야해

 

요새 코브린스크 구획 동쪽 항구

 

돌아가라!

 

병영으로 돌아가라!

 

진정해라!

 

병영으로 돌아가라!

 

소년병!

 

- 연주해라!
- 무슨 곡요?

 

아무거나 연주해!

 

멈춰!

 

멈춰!

 

소년병, 돌았나?
살고 싶으면 도망치라고!

 

- 무기는 어쨌나?
- 잃어버렸습니다!

 

여기 지휘관 어딨나!

 

저희 둘이 중위입니다

 

중위? 자네는 이 꼴이 보이지 않는가

 

이놈들에게 명령을 내려라 그리고 상황을 보고해, 그렇지 않으면 널 반동분자로 판단해 처형시키겠다!

 

알겠습니다

 

전원 병영으로 돌아간다
무기를 챙기고, 방어 위치를 잡아라

 

서둘러!

 

요새 홀름스키 관문

 

대체 러시아군은 어디있는거야?
하늘엔 온통 독일놈들 뿐이잖아

 

혹시 이거 훈련인가?

 

무슨 놈의 훈련이 이렇다고 생각하나!
무슨 놈의

 

제 자리로!

 

죄송합니다, 연대장 동지님

 

병사들을 진정시켜라

 

여기 지휘관이 누군가

 

알겠다

 

내가 지휘하지

 

특무상사, 대원들을 데려가서 무기를 꺼내와라

 

창문에 자리잡아라!

 

독일놈들이 다리를 건너게 하지마라

 

탄약을 낭비하지 마라

 

도시와 교신 시도를 계속하게

 

여기는 요새 여기는 요새

 

요새 제9 국경 초소

 

내 명령을 들어라, 전원 무장해라!

 

무기가 충분치 않습니다!
전부 건물 잔해에 매몰되었습니다

 

- 정치위원장님은?
- 죽었습니다

 

무기가 있는 자들은 나를 따라와라

 

잔해 더미에서 무기가 될만한 것들은 전부 꺼내도록

 

독일군입니다!

 

국경초소로

 

돌진한다

 

돌격!

 

1층에 인원이 더 필요하다!

 

여기는 요새 여기는 요새

 

우리는 현재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전투가 진행 중이다

 

지원 병력이 필요하다

 

요새 제123 NKVD 대대 병영

 

누가 이 부대를 지휘하고 있나?

 

지휘관을 보고싶다!

 

NKVD 중위 반슈테인입니다!

 

병영에서 철수하고, 부대를 분할 편성해

 

요새를 떠날 것을 너의 상관으로써 명령한다

 

만약 우리가 철수한다면, 요새는 독일놈들의 손에 떨어지고 맙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원병력이 올 때까지 여기를 사수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철수를 시작해라, 중위!

 

적들은 2개 사단 규모야!

 

여기서 죽어봐야 개죽음일뿐이다!

 

- 그리고 중사!
- 상사 노비코프입니다

 

자네는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면 어떻게되는지 알고있지않나?

 

소령 동지님, 죄송합니다만, 소령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서류 좀 보여줄 수 있으십니까?

 

물론이네

 

자네가 옳아 칭찬할만한 경계심이군

 

그리고 군화도 주십시요

 

- 무슨 군화말인가?
- 군화를 보여주십시요!

 

우리 군의 군화는 원형으로 박음질 되어있지만,
독일놈들의 것은 사각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보세요

 

사각형입니다!

 

멈춰!

 

배지는 독일놈들꺼군

 

사실 박음질은 원형이었습니다

 

소냐!

 

콜랴!

 

- 콜랴, 나 여기있어!
- 소냐, 조금만 기다려!

 

독일놈들이 남쪽으로 도망친다!

 

소냐!

 

콜랴!

 

조용히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

 

나 너무 무서워

 

독일놈들이 바로 아래있단말야

 

- 제발!
- 조용히! 나잖아

 

울지마 넌 강한 여자잖아

 

여기는 요새 여기는 요새
전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지원 병력을 요청한다

 

정치장교님, 와서 봐주세요!

 

병원 사람들입니다

 

보세요

 

저기 있는 간호사는 전에 절 치료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합니까, 정치장교님?

 

특무상사, 나를 따라와라

 

- 예
- 무기는 내려놓고

 

전원 창가에서 대기해

 

놈들의 가슴팍을 조준하고 있어라

 

따라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엎드리시오!

 

모두 지하로 피하십시요!

 

브레스트 시로 가게

 

거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봐야해

 

문제 없나?

 

문제 없습니다

 

실행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좀 보라고!

349
00:48:50,974 --> 00:48:52,900
탄약

 

빨리 타시오

 

탄약 있습니까?

 

탄약은 무슨 탄약! 타시오!

 

출발해 북문으로!

 

코브린스크 구획 장교 관사

 

난 우리 형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 살았었다

 

내 가족

 

그리고 포체르니코프 가족도

 

- 반야 삼촌!
- 창문으로 기어가

 

우리 형 보셨어요?

 

좀 도와줘

 

슈라, 안 돼

 

이리 와

 

사샤, 여기서 나가라

 

싫어요

 

명령이야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예요?

 

포로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어

 

저도요

 

다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과 애들 없이 난 더이상 살고싶지도 않고, 그러지도 않을꺼예요

 

날 용서해줘

 

용서할게요

 

가서 놈들이 올라오는 지 좀 봐줘

 

돌아가자 여긴 못 지나가

 

요새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지원 병력을 기다리는 수밖엔 없겠군

 

여기는 요새 여기는 요새

 

전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지원 병력을 요청한다

 

소령님!

 

- 전차입니다
- 문제 없네, 중위

 

우리한테 대전차 라이플이 있다면 말이죠!

 

다 내가 말했던대로군

 

세 대

 

대전차 라이플이 있었으면 하는군요

 

위치로!
수류탄을 준비시켜라

 

무기를 줏어라

 

자리 잡아라

 

명령 없이는 발사하지 마라

 

우리의 강철은 뜨겁게 불타오른다 너는 지뢰가 될 지어다 적을 어디로도 보내지 마라

 

누가 쏘고 있는건가?

 

발사!

 

우리 군입니다!

 

조준

 

발사!

 

콥툰, 수류탄 집어라

398
00:57:03,900 --> 00:57:05,200
장전

 

공격!

 

돌격!

 

이름이 뭔가, 소년?

 

아키모프 중위입니다

 

이것이 우리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해답이다

 

첫째 날에
길고 긴 첫째 날에

 

1941년 6월 22일 오전 11시에 독일놈들은 전쟁 중 처음으로

 

사령부로부터 후퇴하라는 명령을 하달받게된다

 

이 곳 브레스트 요새에서

 

총을 들 수 있는 사람은 18명 남았습니다

 

이제 약도, 물도, 음식도 없습니다

 

우리 군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체 왜 오지 않는겁니까?

 

아니, 그들이 오기라도 할까요?

 

제가 병사들한테 무슨 말을 해줘야합니까?

 

아침이 오면, 지원군은 온다

 

반드시 지원군은 올꺼야

 

전부 화장 시켜줬나?

 

 

물은 어찌됬는가?

 

지하에 얼음 창고가 있습니다
그거라면 하루는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침이 되면, 아마 군 전체를 끌고 지원군이 와줄껍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합니다

 

건물 전체가 심각하게 파손됬어요

 

다들 절 따라오십시요

 

지원군이 올 때까지 병영 건물의 지하에 머무르셔야 될껍니다

 

안냐는 어디 있어?

 

당신과 함께 있는 줄 알았는데

 

일단 나가자

 

당시 나는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내가 확실히 알고있던 한가지는 바로

 

반드시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내일은 우리 군대가 와줘서

 

모든 것을 끝내줄테니까

 

6월 23일

 

병사들, 장교들은 들어라
너희들은 선택에 직면해있다 결정해라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죽던지

 

아니면 항복하고 살던지

 

지금 너희들의 상황에서 희망이란 건 없다

 

너희들의 저항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볼셰비키와 유대인들로부터 너희들을
자유롭게 하기위해 이 곳에 온 것이다

 

새로운 삶을 짊어주겠다

 

집단 농장도, 노동자 수용소도
없는 삶을 말이다

 

항복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자

 

저놈들 쏴도 됩니까?

 

가만히 있어

 

그들 개인의 선택이다

 

잡아줘!

 

중위님, 관등성명 하겠습니다

 

제 333 연대 군악단의 위탁 학생
알렉산더 아키모프입니다

 

그를 지하로 내려보내

 

중위님, 안냐는 어디있습니까?

 

뭐?

 

안냐요

 

중위님과 달리고 있던 걸 봤었습니다

 

지하로 내려보내

 

가겠습니다!

 

어디로 가겠다는거야?

 

안냐를 찾아오겠어요!

 

아키모프!

 

사샤!

 

안냐를 찾겠어요!

 

이러지마요!

 

제발, 이러지마요!

 

제발, 죽이지마요!

 

안되! 안되!

 

제발, 이러지마요!

 

- 여기에 갔다놔
- 포민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

 

빨리!

 

빨리!

 

난 포민과 주바체프의 부대를 만났다

 

그들은 홀름스키 관문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리를 건너려는 독일군들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었다

 

이 때 나는 독일군 포로를 처음 봤었다

 

마슬로프!

 

이 놈이 뭐라고 하는건가?

 

그가 말하길, 민스크도 비슷하게
점령당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최전방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니놈들이 민스크가 필요한거야?
왜 니놈들이 여기있는거지?

 

니놈들이 여기 온 이유가 뭐야?

 

넌 거짓말을 하고있어

 

정치장교님, 와서 좀 보세요!

 

우리 군입니다!

 

우리 군이다!

 

뒤에 적이!

 

- 지금 도착했나?
- 그래

 

잘 했어!

 

이리 와!

 

카렐린 중위입니다

 

제 123 항공 사단 소속입니다

 

정치장교인 포민이다

 

말해주게 브레스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코브린은?

 

왜 우리 공군은 조용한건가?

 

우리 군은 어디있고?

 

남아있는 공항이 없습니다

 

전부 격파당했어요

 

독일군은 브레스트를 점령했습니다
우리 군은 민스크 전선에서도 철수 중입니다

 

동지들

 

전사들

 

독일놈들은 우리에게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포로로써 비겁한 삶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놈들은 실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붉은 군대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 피 한방울을 흘릴때까지 조국을 지킬 것이다

 

그 외에 우리들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6월 24일

 

아저씨, 물 좀 주세요

 

더 이상은 없단다

 

예, 짠돌이 아저씨

 

자네 가족은 어디있나, 코스챠?

 

저도 모릅니다

 

분명 저희 집 지하실에 있으라고하고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같은 상황이네

 

마시면 안되는 물이다

 

가솔린이야

 

나는 그날 아침을 기억한다

 

내가 일어났을 때, 어떤 손들을 보았었다

 

그건 코발렌코의 손이었다

 

그는 나를 위해 휘슬을 깎고 있었다

 

그것을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저것이 필요한거지?'

 

포위망을 뚫고 전선에 합류해야만 합니다

 

누가 우리를 기다려주겠습니까?

 

돌파 작전 오늘 밤 당장 시행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병사들을 한명씩 한명씩 잃어가기만 할 뿐힙니다

 

무슨 돌파 작전 말이야?
이미 요새 전체가 항복했네

 

브레스트도 적의 수중에 떨어졌어
그런데 어디로 돌파한단 말이야?

 

포로로? 죽음으로? 대체 어디로?

 

우린 이미 다 죽은 자들입니다, 대위님

 

그래,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죽었지

 

어쩌면 전부 다 죽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아직 힘이 남아있는 이상,
계속 싸워야만 한다

 

그러니 돌파구를 뚫어야만 해

 

명령을 쓰게

 

몇 번 명령으로 말입니까?

 

1번 명령으로

 

1941년 6월 24일

 

요새

 

현재 요새의 상황은 당장 탈출구가 필요하다

 

"당장 탈출구" 부분은 지워라

 

"군사 작전" 으로 고쳐

 

적과 싸우기 위해

 

지휘자인 정치장교 포민,

 

주바체프 대위, 비노그라도프 중위가
결정한 사항이다

 

요새 내의 잔존 병력들을 모아

 

연합 부대를 결성할 것이다

 

편성된 부대로

 

6월 24일, 오늘밤을 기해

 

돌파 작전을 감행하겠다

 

돌파 작전을

 

그 뒤 붉은 군대와 합류하여

 

붉은 군대

 

나치 침략자들과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독일놈들이 다리를 건너려고 한다!

 

전원 위치로 이동해라!

 

이리 와!

 

잘 들어라

 

테레스폴 관문과 동쪽 항구쪽에 아직도 항전하고 있는 부대로 가서

 

우리들이 여기서 아직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려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착해서

 

우리들의 상황을 그들에게 보고해

 

그리고 우리가 돌파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도 알리고

 

오늘 밤! 돌파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계획을 알리고

 

이곳으로 돌아와라!

 

살아 돌아 와라!

 

정치위원님,
저도 가도 됩니까?

 

아니, 넌 됬다

 

물 마셔라
이게 지금 가진 전부다

 

부상자들한테나 주십시요!

 

- 출발해라
- 예!

 

지하에 있는 부상자들한테 이걸 나눠줘라

 

- 가라!
- 예!

 

좋아, 좋아 모든게 다 괜찮을꺼야

 

이제 자네들이 알아서 하게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토요일에 시원한 미네랄 워터 한 뭉치를 상점에다가 가져다 놓았었지

 

지하실로!

 

난 더이상 할 수 없어, 사샤!

 

동쪽 항구로 가라
우리쪽 사람들이 있을꺼다

 

그들에게 오늘 밤 돌파 작전이 있을꺼라 말해다오

 

말하고 오겠습니다

 

그 때 나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다

 

이 말을 전달해야한다는 생각만이 머릿 속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안냐

 

지금 당장 여기서 같이 나가기는 힘들어
조금만 여기 있어줘

 

난 너랑 같이 있을 수 없어

 

해야할 임무가 있어

 

반드시 전달해야만 해

 

듣고 있어?

 

요새엔 물이 없었다

 

아니, 사실 물은 주변에 널려있었지만

 

가져갈 수가 없었다

 

물가로 가는 모든 길목이
놈들의 탄막 아래 있었다

 

한 컵의 물을 위해,
단지 한 모금의 물을 위해

 

사람들은 죽어갔다

 

그나마 얻은 약간의 물도 먹을 수는 없었다

 

기관총에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소령님, 관등성명 하겠습니다

 

제 333 연대 군악단 위탁 학생 아키모프

 

명령:

 

오늘 밤 돌파 작전이 있을 것이다

 

개시 신호는 붉은색 섬광탄

 

자네와 함께있을 수 있어 기쁘네

 

여기는 요새 여기는 요새

 

전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지원 병력이 필요하다

 

6월 25일
01:58

 

시간 다 됬다

 

날 따라와라

 

가자

 

가!

 

돌격!

 

테레셴코, 어디에 맞았나?

 

어깨입니다

 

베레셴코, 그를 도와라!

 

예!

 

전원 후퇴해라!

 

후퇴하라!

 

후퇴해!

 

군의 동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봤습니다

 

너 자신과 너희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측은하게 여겨라

 

아이들은 살려주겠다

 

아이들은 살려주겠다

 

뭐라도 좀 해봐요, 지휘관님

 

안냐!

 

안냐!

 

아무데도 가지 않을꺼야

 

당신한테만 말하는게 아냐, 카챠

 

나한테 명령하지마

 

가지 않을꺼야

 

그럼 아무도 가지 않을꺼야

 

당신은 내 아내야

 

지휘관의 아내야

 

당신이 가면 사람들도 따라갈꺼야

 

우린 이미 안냐를 잃었어

 

더 이상은 잃고싶지 않아

 

당신이라도 가줬으면 해

 

이게 당신한테 주어진 유일한 마지막 기회야

 

당신은 애들을 보살펴야만 하잖아

 

할 수있어
당신은 강한 여자잖아

 

아주 강한 여자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여자야

 

안냐

 

안냐, 내 말 들려?

 

너는 가야해

 

아저씨가 널 찾고 계셔

 

아저씨는 저기 계셔
계속 널 기다리고 계신다고

 

아저씨는 병영 안에 있어

 

너는 가야해

 

너는 가야해

 

15분 남았다

 

아들아, 가라

 

10분 남았다

 

아빠

 

안냐!

 

살아있었구나!

 

사샤!

 

너희들도 가야해!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있어

 

전 군인입니다
아무데도 가지 않을껍니다

 

아키모프, 이건 명령이다

 

듣고 있나?

 

안냐는 너 없이는 가지 않을꺼야

 

듣고 있나?

 

어디도 가지 않을꺼라고

 

알겠습니다, 중위님

 

실행해라

 

이제 5분 남았다

 

6월 26일
15:58

 

'나는 비록 여기가 죽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

 

다른 모든 수단을 다 써버렸던 독일군은

 

결국 브레스트 요새에 2t 무게의 폭탄을 떨어뜨리기로 결정한다

 

여기는 요새

 

전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지원 병력이 필요하다

 

춤춰! 춤 추라고, 개자식아!

 

정치장교!

 

유대인! 공산주의자!

 

들은 전부 옆에 서라

 

내가 정치장교다

 

공산주의자에다 유대인이지

 

정치장교 에핌 모이세에비치 포민은

 

홀름스키 관문에서 독일군 총살대에게 처형당했다

 

1941년 6월 마지막 날이었다

 

1957년에 그 공로로 레닌 훈장을 받는다

 

그가 죽은 뒤에

 

명령이다

 

한명씩 이 요새에서 탈출한다

 

반드시 살아남아라

 

가능한 한 오래

 

고마웠다, 동지들

 

잘 가라

 

잘 가게

 

수고했네

 

잘 가게 수고했네

 

잘 가게

 

잘 가게

 

수고했네

 

표트르 미하일로비치 가브릴로프 소령은

 

전쟁이 일어난지 32번째 날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버린다

 

그리고 전후 대부분의 포로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스탈린의 억압 대상이 되어

 

공산당 당원에서 제명 되버린다

 

1957년이 되서야 '소련의 영웅' 호칭을 받게된다

 

- 이게 전부인가?
- 그렇습니다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숲에서 포로들을 수용하고 있는 동안,
도망쳐왔습니다

 

그리고 여기로 오는 길에
폭탄 하나가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덕분에 지금 전 귀머거리입니다
아무 것도 들리지가 않습니다

 

힘이 남아있는 이상,
포위망에 대한 돌파 작전을

 

감행할 것을 명령하겠다

 

니콜라예프, 자네가 앞장서게
내가 여기 남아 자네를 엄호해주겠네

 

- 하지만
- 실행해!

 

- 힘들게 하지 말아줘
- 예

 

이리 와라

 

좀 도와줘

 

이걸 가지고 가거라

 

난 너가 이 요새를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하나 더

 

사람들에게 너가 무엇을 보았는지 전해다오

 

이곳의 진실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말이야

 

내 말 듣고 있나, 트럼펫 연주병?

 

안 들리는가 보구나

 

가라

 

가라, 사샤

 

 

1965년 제9 국경수비대 지휘관이었던
안드레이 미트로파노비치 키제바토프 씨는

 

'소련의 영웅' 호칭을 받게 된다

 

그가 죽은 후에야 말이다

 

나의 안냐를 비롯한 키제바토프 가족은,
브레스트 요새에 있던 다른 가족들과 같이

 

1942년 가을, 독일군에게 처형당한다

 

그 때 키제바토프씨가 나에게 줬었던 깃발은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해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단다

 

그 날의 신념

 

난 아직도 믿고 있단다

 

그러니 너도 믿어주렴
지금도 그들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내가 너에게 얘기해준 사람들도,

 

또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

 

지금도 살아가고있을것이라는 것을

 

그 때 내 나이는,
지금의 너와 똑같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