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4,328 --> 00:00:49,766 어떤 사람은 내면의 소리를 아주 분명하게 듣고 2 00:00:49,767 --> 00:00:52,969 자신이 들은 대로 살게 되죠 3 00:00:52,970 --> 00:00:56,239 그런 사람은 미쳐버리거나 4 00:00:56,240 --> 00:00:58,541 전설이 됩니다 5 00:01:05,749 --> 00:01:10,653 트리스탄 러들로우는 9월에 태어났는데 6 00:01:10,654 --> 00:01:13,289 아주 혹독하게 추웠죠 7 00:01:13,290 --> 00:01:18,228 그의 어머니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트리스탄을 낳았답니다 8 00:01:22,533 --> 00:01:26,069 대령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핏덩이를 내게 데려왔는데 9 00:01:26,070 --> 00:01:30,974 난 아이를 곰 가죽으로 감싸서 밤새 품어줬어요 10 00:01:33,611 --> 00:01:38,748 아이에게 사냥의 즐거움을 가르친 것도 나였죠 11 00:01:39,617 --> 00:01:45,154 사냥꾼이 동물의 뜨거운 심장을 도려내서 움켜쥘 때 12 00:01:45,155 --> 00:01:47,857 그 영혼은 자유롭게 된다고 했죠 13 00:01:50,160 --> 00:01:52,695 러들로우 대령에겐 세 아들이 있었는데 14 00:01:52,696 --> 00:01:55,665 그중 트리스탄을 가장 아꼈습니다 15 00:01:56,433 --> 00:01:58,334 나에게도 아들이 몇 있었지만 16 00:02:00,304 --> 00:02:03,473 이젠 먼 곳으로 영영 떠나버렸지요 17 00:02:05,009 --> 00:02:07,443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18 00:02:08,479 --> 00:02:12,015 대령은 인디언들을 도우려고 했지만 19 00:02:13,951 --> 00:02:15,718 아무런 소용이 없자 20 00:02:17,454 --> 00:02:20,557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21 00:02:23,527 --> 00:02:29,699 그는 전쟁의 광기를 떨쳐내고 싶다고 했죠 22 00:02:37,875 --> 00:02:43,279 그 광기를 잊기까지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어요 23 00:02:43,314 --> 00:02:45,815 아이들은 튼튼하게 자랐습니다 24 00:02:54,992 --> 00:03:01,030 맏형인 알프레드는 나이에 비해 성숙했죠 25 00:03:01,832 --> 00:03:05,001 사무엘은 막내였는데 26 00:03:05,002 --> 00:03:08,505 형들은 막내에게 뭐든 해줬고 27 00:03:08,506 --> 00:03:11,374 그를 보물처럼 아꼈죠 28 00:03:12,676 --> 00:03:17,814 나도 나이가 들어서 정확한 시기는 가물가물하지만 29 00:03:17,848 --> 00:03:20,884 낙엽이 물드는 어느 해 10월 30 00:03:20,885 --> 00:03:26,055 아이들의 어머니 이사벨은 겨울을 보내러 떠났습니다 31 00:03:26,056 --> 00:03:29,826 겨울은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고 32 00:03:29,827 --> 00:03:33,029 곰이 무섭다며 떠났지요 33 00:03:33,931 --> 00:03:36,165 좀 이상한 여자였죠 34 00:03:50,548 --> 00:03:54,083 하지만 봄이 되어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5 00:03:56,120 --> 00:04:00,023 그 이후에도 우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었죠 36 00:04:01,258 --> 00:04:07,697 알프레드는 편지를 많이 보냈지만 트리스탄은 얘기조차 안 꺼냈어요 37 00:04:07,731 --> 00:04:11,301 그의 세계는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이었죠 38 00:04:14,171 --> 00:04:18,541 전사들은 장렬한 죽음이 찾아오길 기다리지만 39 00:04:18,542 --> 00:04:24,614 트리스탄은 참지 못하고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40 00:05:41,992 --> 00:05:44,527 트리스탄! 트리스탄! 41 00:05:48,499 --> 00:05:50,233 여기 있었군 42 00:05:50,234 --> 00:05:52,635 - 곰이었니? - 네 43 00:05:52,670 --> 00:05:54,137 - 숨 쉴 수 있겠어? - 네 44 00:05:54,171 --> 00:05:56,339 손 치워봐 어서! 45 00:05:57,541 --> 00:05:59,209 맙소사 46 00:05:59,810 --> 00:06:03,446 - 네가 미련하다는 건 알지? - 네 47 00:06:03,447 --> 00:06:04,881 '단칼'이 시켰어? 48 00:06:07,017 --> 00:06:10,486 살아남은 게 기적이야 앞으로 오래 살겠구나 49 00:06:10,988 --> 00:06:12,488 곧 나을 게다 50 00:06:32,109 --> 00:06:36,513 전 이렇게나 많은 편지들을 가지고 있죠 51 00:06:37,748 --> 00:06:39,048 읽어봐요 52 00:06:40,384 --> 00:06:43,219 전부 그들이 보낸 거예요 53 00:06:43,220 --> 00:06:48,925 러들로우, 이사벨, 사무엘... 54 00:06:48,926 --> 00:06:56,032 이 편지에는 그들의 가족사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55 00:06:57,701 --> 00:07:00,570 1913년 4월 13일 56 00:07:01,138 --> 00:07:02,972 사랑하는 이사벨 57 00:07:02,973 --> 00:07:06,576 난 지나간 삶을 후회하는 바보는 아니지만 58 00:07:07,444 --> 00:07:12,081 이런 황무지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웠는지 걱정이오 59 00:07:12,917 --> 00:07:17,720 군사 훈련만 받았던 내가 아이들에 대해 뭘 알겠소? 60 00:07:17,755 --> 00:07:19,822 아이들 교육이 훨씬 어렵구려 61 00:07:21,225 --> 00:07:26,329 사랑하는 윌리엄 당신의 책임감은 여전하군요 62 00:07:26,330 --> 00:07:28,998 아이들은 제 갈 길을 찾는 중이에요 63 00:07:28,999 --> 00:07:32,602 고집 센 것도 부모를 닮았기에 64 00:07:32,603 --> 00:07:35,605 우리가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65 00:07:35,606 --> 00:07:38,274 사무엘과 관련된 중요한 소식이에요 66 00:07:38,275 --> 00:07:41,578 한 여류시인을 위한 하버드 티 파티에서 67 00:07:41,612 --> 00:07:44,080 수잔나 양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데 68 00:07:44,114 --> 00:07:49,085 당신도 놀라실 걸요? 둘은 약혼했답니다 69 00:07:49,787 --> 00:07:54,991 형들하고 당신한테 소개하러 여름에 몬태나로 데려간대요 70 00:07:54,992 --> 00:07:58,428 그러니 잘 대해주세요 71 00:07:58,462 --> 00:08:01,664 언제나처럼 즐겁게 해주시고요 72 00:08:05,636 --> 00:08:07,136 저기 왔네요 73 00:08:10,608 --> 00:08:13,142 - 별일 없었지? - 응, 형은? 74 00:08:15,980 --> 00:08:17,480 - 사무엘! - 잘 지내셨죠? 75 00:08:17,481 --> 00:08:19,282 - 반갑구나 - 저도요 76 00:08:19,316 --> 00:08:20,216 안녕하세요? 77 00:08:23,487 --> 00:08:26,789 아버지, 제 약혼녀 수잔나예요 78 00:08:28,158 --> 00:08:30,426 - 안녕하세요 - 핀캐넌 양 79 00:08:32,029 --> 00:08:34,497 - 뵙게 돼서 기뻐요 - 영광이오 80 00:08:35,699 --> 00:08:36,933 알프레드 형이야 81 00:08:36,934 --> 00:08:38,701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82 00:08:41,372 --> 00:08:43,139 - 데려왔습니다 - 고마워요 83 00:08:43,174 --> 00:08:44,440 덩치가 말인데 84 00:08:44,441 --> 00:08:49,379 - 신기하게 생겼네요 - 핀은 챔피언이에요, 그렇지? 85 00:08:49,380 --> 00:08:52,582 이국적인 개를 좋아하시는군요 86 00:08:52,583 --> 00:08:54,951 무척이나요, 러들로우 씨 87 00:08:55,920 --> 00:08:58,388 - 수잔나라고 불러주세요 - 그러죠 88 00:08:58,389 --> 00:09:01,824 - 형은 좀 노인네 같아 - 까불긴 89 00:09:01,859 --> 00:09:05,628 - 트리스탄 형은요? - 밖에 나가 있겠지 90 00:09:05,629 --> 00:09:09,566 저녁때 올 거다, 못 온다면 이유라도 말했겠지 91 00:09:11,368 --> 00:09:14,370 갑시다, 핀캐넌 양 여행은 즐거웠소? 92 00:09:20,044 --> 00:09:22,645 정말 사랑스런 아이지만 93 00:09:22,646 --> 00:09:28,251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심신이 많이 약해졌어요 94 00:09:28,252 --> 00:09:32,956 때로는 외로움도 심하게 타고요 95 00:09:32,957 --> 00:09:36,426 하지만 이제 새로운 가족이 생긴 셈이죠 96 00:09:36,427 --> 00:09:39,462 독일군은 크로아티아의 혼란을 핑계로 97 00:09:39,463 --> 00:09:42,832 전 문명 세계를 전쟁터로 몰아넣을 거예요 98 00:09:42,833 --> 00:09:47,804 사무엘, '문명'이란 단어는 이런 세상에 어울리지 않아 99 00:09:47,805 --> 00:09:49,372 핀캐넌 양 100 00:09:49,406 --> 00:09:53,977 어머니가 그러시던데 혹시 사회개혁가들을 지지하세요? 101 00:09:53,978 --> 00:09:58,381 - 개혁이 질병인 양 말씀하시네요 - 아뇨, 저도 지지하거든요 102 00:09:58,415 --> 00:10:00,416 어머님이 '단칼'에 대해 모두 말씀해주셨는데 103 00:10:00,417 --> 00:10:03,052 - 위대한 전사였다죠? - 맞아요 104 00:10:03,087 --> 00:10:06,956 머리가죽이 든 가방도 어딘가 숨겨뒀을 걸요 105 00:10:06,957 --> 00:10:11,361 걱정 마세요, 지금은 아버지께 헌신하니까요 106 00:10:11,362 --> 00:10:13,596 아니, 서로 헌신하시죠 107 00:10:13,597 --> 00:10:17,500 - 영어는 하시나요? - 단칼이 영어를 하냐고요? 108 00:10:17,501 --> 00:10:20,904 영어를 하면서까지 자기를 낮출 사람이 아니죠 109 00:10:22,206 --> 00:10:25,975 그래도 말조심해야 해요 다 알아듣거든요 110 00:10:25,976 --> 00:10:28,978 저기 트리스탄 형이에요 111 00:10:49,300 --> 00:10:51,868 - 굶고 지낸 거 아냐? - 아니거든 112 00:10:58,142 --> 00:11:00,577 - 냄새! - 보고 싶었지? 113 00:11:01,478 --> 00:11:03,546 - 아직 취했구나? - 살짝 114 00:11:07,818 --> 00:11:08,985 미인이지? 115 00:11:10,688 --> 00:11:12,055 트리스탄이군요 116 00:11:15,392 --> 00:11:17,327 영어는 할 줄 알겠죠? 117 00:11:18,996 --> 00:11:21,297 트리스탄, 냄새 하고는 118 00:11:33,711 --> 00:11:37,180 핀캐넌 양 만나서 반가워요 119 00:11:37,181 --> 00:11:41,951 이 못생긴 녀석이랑 행복하길 바랄게요 120 00:11:46,323 --> 00:11:50,493 못 들은 거로 해요 당신 개보다 교양이 없거든요 121 00:11:56,233 --> 00:11:57,166 얘들아! 122 00:12:14,285 --> 00:12:15,818 어머니 방이야 123 00:12:16,520 --> 00:12:18,254 예뻐요 124 00:12:21,892 --> 00:12:24,093 - 만나서 반가워요, 펫 - 저도요 125 00:12:24,094 --> 00:12:25,295 고마워요 126 00:12:27,431 --> 00:12:33,970 아가모니아 알바플로어, 롱기폴리아 그리고 안젤리카 아구타 127 00:12:33,971 --> 00:12:37,607 - 안젤리카 아구타가 어떤 거죠? - 이거야 128 00:12:42,580 --> 00:12:44,280 안젤리카 수잔나 129 00:13:16,313 --> 00:13:17,180 안녕 130 00:13:19,617 --> 00:13:21,251 이사벨이니? 131 00:13:24,955 --> 00:13:27,156 너희 부모님은 이미 만났어 132 00:13:29,026 --> 00:13:31,261 - 몇 살이지? - 13살요 133 00:13:31,295 --> 00:13:32,495 13살? 134 00:13:34,932 --> 00:13:39,736 난 13살 때 멀리 기숙학교에 다녔어 135 00:13:41,138 --> 00:13:42,505 정말 싫었지 136 00:13:45,176 --> 00:13:46,609 내가 도와줄까? 137 00:13:50,147 --> 00:13:53,216 - 사무엘이랑 결혼할 거죠? - 그래 138 00:13:53,984 --> 00:13:55,785 난 트리스탄이랑 결혼할 거예요 139 00:13:58,556 --> 00:13:59,689 동서지간이 되겠네 140 00:14:02,326 --> 00:14:06,496 - 드디어 두 분이 만났군요 - 이사벨이 도와달래요 141 00:14:07,164 --> 00:14:10,466 피곤할 텐데 식사 전에 좀 쉬시죠? 142 00:14:10,501 --> 00:14:14,070 아뇨, 괜찮아요 기분도 상쾌하고... 143 00:14:14,071 --> 00:14:19,342 경치가 장관이에요 신이 내린 선물이랄까 144 00:14:19,343 --> 00:14:22,245 넉 달 동안 혹독한 겨울에 시달려보면 145 00:14:22,246 --> 00:14:23,680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146 00:14:25,316 --> 00:14:26,082 사무엘은요? 147 00:14:26,350 --> 00:14:29,686 안에요, 아버님이 독차지하시려나 봐요 148 00:14:30,754 --> 00:14:33,690 - 맘이 넓으시네요 - 아뇨, 저도 즐거워요 149 00:14:35,025 --> 00:14:36,025 알프레드! 150 00:14:38,529 --> 00:14:40,930 쓸데없는 불평은 그만하고 이리 와 151 00:14:40,931 --> 00:14:44,701 네가 샤이엔에서 사 온 송아지 말이다 152 00:14:44,702 --> 00:14:46,035 사무엘이 궁금한가 보다 153 00:14:47,671 --> 00:14:50,306 아버지의 무례를 용서하세요 154 00:14:50,307 --> 00:14:55,078 우릴 아이들 취급하면 젊어지고 기운도 나시나 봐요 155 00:15:00,618 --> 00:15:05,188 일용할 양식과 주께서 베푸신 모든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156 00:15:05,222 --> 00:15:06,589 - 아멘 - 아멘 157 00:15:08,158 --> 00:15:11,461 아버지께 비엔나에 대해서 말씀드려 158 00:15:11,462 --> 00:15:14,163 - 말해봐 - 독일 황제 말이에요 159 00:15:14,932 --> 00:15:17,467 세르비아인들이 학살당하게 내버려 둘 참이에요 160 00:15:17,468 --> 00:15:19,736 식사 중에 전쟁 얘긴 꺼내지 마 161 00:15:20,404 --> 00:15:23,006 수잔나 말로는 영국이 전시 체제래요 162 00:15:23,007 --> 00:15:26,543 - 그런데? - 우린 모른 척 지내잖아요 163 00:15:26,577 --> 00:15:28,545 주님께 감사드려라 164 00:15:28,546 --> 00:15:31,748 - 의무를 저버리라고요? - 내가? 165 00:15:31,749 --> 00:15:33,316 아버지, 실은... 166 00:15:35,085 --> 00:15:36,819 늦어서 죄송해요 167 00:15:36,820 --> 00:15:39,889 짐을 너무 꽁꽁 싸서 아무것도 못 찾았어요 168 00:15:41,725 --> 00:15:42,392 고맙습니다 169 00:15:51,435 --> 00:15:53,436 이것 좀... 170 00:15:57,408 --> 00:15:59,676 네, 고마워요 171 00:16:00,511 --> 00:16:07,817 땅거미가 질 무렵 한 소녀가 숲의 한 켠에서 172 00:16:07,818 --> 00:16:14,490 종마의 고삐를 쥐고 있다네 173 00:16:14,491 --> 00:16:18,194 그토록 아름다운 소녀는 처음이라네 174 00:16:18,195 --> 00:16:21,464 난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를 들었지 175 00:16:21,465 --> 00:16:23,266 가엾어라... 176 00:16:23,267 --> 00:16:31,074 그녀는 다른 누구에겐가 마음을 영원히 빼앗겼다네 177 00:16:31,976 --> 00:16:38,181 그리고 해 질 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네 178 00:16:40,651 --> 00:16:42,752 사랑하는 이사벨 179 00:16:42,753 --> 00:16:46,789 교양 있는 여성이 집안에 다시 들어오니 생소하고 180 00:16:46,824 --> 00:16:48,858 넋이 나간 기분이오 181 00:16:48,859 --> 00:16:52,495 사실 아들 셋과 한 지붕에 모이니 182 00:16:52,496 --> 00:16:57,500 얼마나 뿌듯하고 충만한지 주님께 감사드릴 정도요 183 00:17:47,718 --> 00:17:49,018 이봐요, 단칼! 184 00:17:50,621 --> 00:17:52,355 당신 친구예요 185 00:18:01,398 --> 00:18:04,167 저 말을 잡아오는 데 1달러 걸지 186 00:18:54,318 --> 00:18:58,188 진정해... 옳지 187 00:19:17,141 --> 00:19:18,274 못 당하겠군 188 00:19:32,690 --> 00:19:34,324 말을 길들이다니! 189 00:19:35,025 --> 00:19:37,260 다들 하얗게 빼입었군 190 00:19:40,030 --> 00:19:44,167 - 맡아주세요 - 준비됐어? 시작할게 191 00:19:54,011 --> 00:19:56,212 좀 봐주면서 해요 192 00:19:57,214 --> 00:20:00,450 대신해, 난 트리스탄과 할 얘기가 있어 193 00:20:00,451 --> 00:20:02,485 집안 망신이나 시키고 194 00:20:04,355 --> 00:20:07,457 - 제대로 부었는데 - 나도 녀석한테 한 방 먹였지 195 00:20:16,033 --> 00:20:19,068 - 넋이 나가게 만드는 여자야 - 그러겠지 196 00:20:19,069 --> 00:20:22,772 똑똑한 데다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197 00:20:24,241 --> 00:20:26,543 - 그리고... - 뭐? 198 00:20:28,045 --> 00:20:29,012 아냐 199 00:20:30,347 --> 00:20:34,150 - 어떻게 길들였어? - 말 돌리긴, 수잔나가 뭐? 200 00:20:35,853 --> 00:20:39,355 뭐랄까... 정열적이지 201 00:20:40,057 --> 00:20:42,158 - 경험이 없대? - 맙소사 202 00:20:42,159 --> 00:20:44,294 - 네가 꺼낸 말이잖아 - 당연히 처녀지 203 00:20:44,295 --> 00:20:45,295 확실해? 204 00:20:50,401 --> 00:20:53,436 - 응 - 결혼 전까지 참으려고? 205 00:20:54,905 --> 00:20:56,773 뭐랬냐면... 206 00:20:57,975 --> 00:21:00,076 수잔나 생각에는 그게... 207 00:21:01,445 --> 00:21:04,414 아니! 못 참겠어 208 00:21:05,249 --> 00:21:08,751 만족시켜주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 209 00:21:09,520 --> 00:21:13,489 그런 면도 있지 실은 잘 모르겠어 210 00:21:14,058 --> 00:21:17,627 - 잘 해낼까? - 걱정 마 211 00:21:17,628 --> 00:21:20,697 넌 뭐든 잘하잖아 212 00:21:20,698 --> 00:21:22,699 그것도 마찬가지겠지 213 00:21:22,700 --> 00:21:25,602 제발 좀! 내 미래의 아내라고 214 00:21:25,603 --> 00:21:27,537 - 평생 안 할래? - 아니! 215 00:21:27,538 --> 00:21:29,873 - 그래? - 당연하지 216 00:21:29,874 --> 00:21:31,841 평생 함께할 거야 217 00:21:32,810 --> 00:21:36,613 - 그럼 같이 자 - 못 말린다니까 218 00:21:36,614 --> 00:21:37,814 빼긴 219 00:21:44,255 --> 00:21:45,822 파울이에요 220 00:21:47,124 --> 00:21:48,091 내가 이겼다! 221 00:22:13,217 --> 00:22:14,150 안녕하쇼, 대령 222 00:22:14,285 --> 00:22:17,053 트리스탄은 사냥 나갔으니 뭐든 그 아이 짓은 아니오 223 00:22:17,054 --> 00:22:19,689 그 일로 온 게 아니외다 224 00:22:19,690 --> 00:22:23,693 여기 존과 오배니언 씨가 새로 상점을 개업했소 225 00:22:23,694 --> 00:22:26,529 - 안녕하신가 - 다들 반갑습니다 226 00:22:26,697 --> 00:22:28,598 잘 지냈나, 알프레드 227 00:22:28,599 --> 00:22:33,169 사람을 찾고 있는데 이 근방에 있을 것 같소 228 00:22:33,170 --> 00:22:36,306 이름은 '톰 컬른' 이렇게 생겼지 229 00:22:39,376 --> 00:22:42,445 - 무슨 짓을 저질렀소? - 아는 사람입니까? 230 00:22:44,648 --> 00:22:47,083 - 알 듯하군 - 이제 잡았어, 제임스 231 00:22:47,651 --> 00:22:51,421 한 4-5년 전에 들렀던 적이 있소 232 00:22:51,422 --> 00:22:55,358 샌프란시스코로 가다가 여기서 잠깐 일도 했지 233 00:22:55,359 --> 00:22:57,393 호주로 가는 배표를 구한다던데 234 00:22:57,394 --> 00:22:58,962 호주요? 235 00:22:58,963 --> 00:23:02,065 홍콩이랬나? 기억나니, 알프레드? 236 00:23:02,066 --> 00:23:03,666 홍콩 같아요 237 00:23:05,102 --> 00:23:07,136 홍콩이군 238 00:23:07,137 --> 00:23:10,306 - 추격하는 이유가 뭐죠? - 그 작자가... 239 00:23:10,307 --> 00:23:13,109 그냥 사적인 일이오 240 00:23:13,110 --> 00:23:16,980 사적인 일? 보안관은 공무를 보는 사람이잖소? 241 00:23:19,116 --> 00:23:20,250 아니오? 242 00:23:32,669 --> 00:23:35,204 '쉿 하는 섬뜩한 소리에' 243 00:23:35,237 --> 00:23:38,072 '리키 티키 타비가 뒤로 펄쩍 물러나자' 244 00:23:38,073 --> 00:23:40,208 '시커먼 코브라가 고개를 치켜들고' 245 00:23:40,209 --> 00:23:45,113 '풀숲 위로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냈다' 246 00:23:45,114 --> 00:23:47,215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걸 읽어주마 247 00:23:47,216 --> 00:23:49,818 - 독일군이 아르망티에르를 쳤대 - 뭐라고? 248 00:23:49,819 --> 00:23:52,987 영국군 제3군단이 벨기에의 저지대에 갇혔답니다 249 00:23:53,689 --> 00:23:56,091 - 벌써 일주일 전 신문이에요 - 진정해라! 250 00:23:56,092 --> 00:23:58,393 전 독일어가 유창하니까 장교도 가능해요 251 00:23:58,394 --> 00:24:00,995 다른 젊은이들까지 사지로 내몰아서 함께 죽겠다? 252 00:24:00,996 --> 00:24:05,166 - 아버지는 존경받았잖아요 - 어리석은 녀석들이었어! 253 00:24:05,167 --> 00:24:08,203 세계사의 전환점이 될 전쟁이에요, 그런데 우린... 254 00:24:08,204 --> 00:24:11,506 - 어쩌자고? - 아버지라도 못 말리실 겁니다 255 00:24:11,507 --> 00:24:13,775 난 자신을 위하라고 가르쳤다 256 00:24:13,809 --> 00:24:16,511 - 우리 것도 보호하랬죠 - 우리 게 뭔데? 257 00:24:16,512 --> 00:24:19,114 마른 강 전투에서 사촌 둘이 죽었어요 258 00:24:19,115 --> 00:24:22,851 만난 적도 없는 애들이야 전쟁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259 00:24:26,522 --> 00:24:28,156 이런 전쟁은 아니었죠 260 00:24:29,592 --> 00:24:33,595 남북 전쟁이나 인디언 전쟁 때도 그런 말을 했는데 261 00:24:33,596 --> 00:24:35,897 신문을 팔아먹으려는 수작이야 262 00:24:35,898 --> 00:24:39,100 인디언 전쟁이 아니라 노골적인 침략전쟁이에요 263 00:24:39,101 --> 00:24:42,470 이 집에서 전쟁 얘기는 꺼내지 마! 264 00:24:45,274 --> 00:24:46,841 미안하군, 수잔 양 265 00:24:50,579 --> 00:24:52,881 전 캐나다에 입대하러 갑니다 266 00:24:57,686 --> 00:24:59,020 저도 갈 겁니다 267 00:25:12,034 --> 00:25:15,203 미안해 오늘 밤 얘기하려고 했어 268 00:25:15,204 --> 00:25:18,706 이해해줄 거지? 명예로운 길이야 269 00:25:31,287 --> 00:25:34,556 - 뭐예요? - 아버지가 쓰셨어요 270 00:25:36,292 --> 00:25:42,730 정부의 다코타 인디언 정책을 설득해서 바꾸려고 쓴 책이죠 271 00:25:45,968 --> 00:25:49,604 - 사무엘은 마음을 안 바꿀 거예요 - 당신이 바꿔 봐요 272 00:25:59,081 --> 00:26:00,815 두 분은 왜 떨어져 사시죠? 273 00:26:03,085 --> 00:26:05,019 어머니가 여길 싫어했대요 274 00:26:06,922 --> 00:26:10,725 서로의 생각만 고집한 셈이죠 275 00:26:21,837 --> 00:26:23,638 제발 좀 말려주세요 276 00:26:27,109 --> 00:26:28,643 내가 지켜줄게요 277 00:27:29,305 --> 00:27:32,407 1914년 10월 14일 278 00:27:33,008 --> 00:27:37,545 사랑하는 이사벨 오늘 아이들이 집을 떠나오 279 00:27:37,546 --> 00:27:41,316 본 적도 없는 영국을 지키려고 말이오 280 00:27:41,350 --> 00:27:43,752 말릴 수가 없소 281 00:27:48,557 --> 00:27:54,963 이사벨, 난 이런 광기로부터 자식들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282 00:27:54,964 --> 00:27:57,799 자식들은 그걸 찾아 떠나는구려 283 00:28:50,252 --> 00:28:51,553 조심하세요 284 00:29:15,311 --> 00:29:17,011 가지 말아요 285 00:29:59,522 --> 00:30:00,488 알프레드 286 00:30:06,128 --> 00:30:07,295 다녀올게요 287 00:30:08,998 --> 00:30:12,167 - 걱정 마세요 - 조심해라 288 00:30:15,337 --> 00:30:16,371 사무엘 289 00:30:20,476 --> 00:30:22,777 황제의 투구를 가져올게요 290 00:30:22,778 --> 00:30:25,780 무사히 돌아오기나 해 291 00:30:26,849 --> 00:30:28,083 그러죠 292 00:30:36,525 --> 00:30:37,659 트리스탄 293 00:30:47,603 --> 00:30:49,838 - 사무엘을 부탁하마 - 네 294 00:31:46,429 --> 00:31:48,963 난 러들로우 대령의 부탁으로 295 00:31:48,964 --> 00:31:54,702 캘거리까지 동행한 후 말을 데리고 왔습니다 296 00:31:54,703 --> 00:31:57,505 대령은 자식들을 바보라고 불렀지요 297 00:31:57,506 --> 00:31:59,874 바보들... 298 00:31:59,875 --> 00:32:03,344 하지만 전쟁터에 나가는 자식들에게 299 00:32:03,345 --> 00:32:06,548 늙은 말을 내주지는 않았어요 300 00:32:06,549 --> 00:32:09,017 바보 같은 자식들이었지만요 301 00:32:26,469 --> 00:32:27,635 같이 먹을까? 302 00:32:29,605 --> 00:32:30,972 접시 들고 오렴 303 00:32:35,177 --> 00:32:36,411 돌아올 거야 304 00:32:37,480 --> 00:32:39,781 같이 들까? 앉게 305 00:32:40,850 --> 00:32:42,684 - 너무 쓸쓸하더군 - 수잔나 양 306 00:32:43,185 --> 00:32:44,719 앉으렴 307 00:32:47,623 --> 00:32:49,891 - 걘 이름이 뭐지? - 레이디요 308 00:32:49,892 --> 00:32:52,160 - 레이디? - 트리스탄의 연인이죠 309 00:32:52,661 --> 00:32:55,063 이야기 속 트리스탄의 연인은 '이졸데'란다 310 00:32:55,064 --> 00:32:57,732 - 그 이야기 아니? - 아뇨 311 00:32:59,735 --> 00:33:02,570 데커, 자네 딸 교육 좀 시키게 312 00:33:02,571 --> 00:33:07,742 읽고 쓸 줄은 압니다 학교는 낯설 거예요 313 00:33:07,743 --> 00:33:10,812 - 내가 직접 가르치지 - 저도 도울까요? 314 00:33:10,846 --> 00:33:12,380 좋아 315 00:33:13,315 --> 00:33:15,884 난 역사와 수학을 가르치겠네 316 00:33:15,885 --> 00:33:19,354 물론 자네 부부가 허락한 후에 말일세 317 00:33:21,157 --> 00:33:22,357 괜찮겠어? 318 00:33:29,064 --> 00:33:33,501 - 교육을 받으면 도움이 될까요? -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되지 319 00:33:35,938 --> 00:33:39,007 - 혼혈인데요? - 이 집에선 아닐세 320 00:33:39,041 --> 00:33:42,911 - 트리스탄은 그렇게 불러요 - 혼혈아라고? 321 00:33:42,912 --> 00:33:45,213 반은 땅다람쥐고 반은 매래요 322 00:33:51,754 --> 00:33:54,589 - 일 끝내고 시작하죠 - 좋아 323 00:33:55,724 --> 00:33:58,726 - 모두를 위하여 - 주인님과 아씨를 위하여 324 00:33:59,395 --> 00:34:00,995 도련님들도요 325 00:34:02,298 --> 00:34:03,565 위하여 326 00:34:29,091 --> 00:34:31,192 형 부대로 돌아가 327 00:34:31,193 --> 00:34:35,130 거긴 좀 지루해 내 뒤나 봐줘 328 00:34:40,669 --> 00:34:41,636 받게 329 00:34:55,117 --> 00:34:56,918 돌격! 330 00:35:03,459 --> 00:35:06,494 1915년 2월 3일 331 00:35:06,495 --> 00:35:11,366 사랑하는 수잔나 여긴 눈도 못 뜰 정도로 참혹해 332 00:35:13,436 --> 00:35:15,970 내 생각하곤 딴판이야 333 00:35:15,971 --> 00:35:19,340 간격을 유지해! 너무 붙지 말도록! 334 00:35:19,341 --> 00:35:24,245 고백하건대 용감하게 죽어간 전우들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335 00:35:24,246 --> 00:35:27,482 신께 나 자신의 영광을 기원했어 336 00:35:27,483 --> 00:35:33,488 아버지처럼 전쟁영웅이 되겠다는 게 잘못일까? 337 00:35:33,489 --> 00:35:37,992 하지만 형들이 보호해주니 그런 기회도 없을 것 같아 338 00:36:01,417 --> 00:36:04,185 사무엘! 젠장! 339 00:36:06,088 --> 00:36:08,289 - 맞았어? - 그냥 스쳤어 340 00:36:13,496 --> 00:36:15,196 수잔나, 이제야 알겠어 341 00:36:15,197 --> 00:36:18,700 아버지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너무 순진했어 342 00:36:18,701 --> 00:36:20,902 - 이거 놔! - 가만히 있어! 343 00:36:20,903 --> 00:36:21,936 싫다고! 344 00:36:22,838 --> 00:36:24,205 후퇴! 345 00:36:24,206 --> 00:36:27,142 죽고 사는 건 하늘의 뜻에 맡기고 346 00:36:27,143 --> 00:36:29,110 신의 이름을 외치며 347 00:36:29,111 --> 00:36:32,514 확신을 가지고 명예롭게 전장으로 뛰어들지 348 00:36:32,548 --> 00:36:35,016 - 우린 포위됐어! - 기다려! 349 00:37:24,433 --> 00:37:25,767 망할... 350 00:37:31,941 --> 00:37:35,777 수잔나 절망하긴 싫지만 351 00:37:35,778 --> 00:37:39,714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졌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 352 00:37:40,750 --> 00:37:43,017 알프레드 형은 회복될 거야 353 00:37:43,018 --> 00:37:48,223 형들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데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354 00:37:49,492 --> 00:37:51,626 당신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 355 00:37:52,828 --> 00:37:55,663 당신은 깨끗하고 침착하고 순결한 여자야 356 00:37:57,700 --> 00:38:01,102 눈을 감고 당신을 떠올리고 있어 357 00:38:01,137 --> 00:38:05,240 다른 사람 말만 듣고 결혼을 미룬 게 후회돼 358 00:38:05,241 --> 00:38:10,612 예정대로 결혼해서 밤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게 더욱 후회돼 359 00:38:12,314 --> 00:38:14,649 목장에서 날 기다려줘 360 00:38:16,218 --> 00:38:17,986 아버지를 부탁할게 361 00:38:19,221 --> 00:38:21,556 신의 은총이 날 지켜주겠지 362 00:38:21,557 --> 00:38:27,862 날 지켜주러 따라온 트리스탄 형도 있잖아 363 00:38:29,799 --> 00:38:31,399 잘 있어, 내 사랑 364 00:38:32,168 --> 00:38:34,502 당신의 사무엘이... 365 00:38:36,172 --> 00:38:39,240 대위님이 오늘 밤 정찰 전에 번역하래 366 00:38:39,241 --> 00:38:42,210 - 알프레드 형이 보고 싶대 - 들를게 367 00:38:42,211 --> 00:38:44,079 - 그래? - 가볼게 368 00:39:04,867 --> 00:39:07,669 - 형 - 사무엘은? 369 00:39:08,871 --> 00:39:13,308 번역 끝내고 올 거야 제법 근사한데! 370 00:39:13,309 --> 00:39:15,243 - 마실래? - 저리 치워 371 00:39:20,583 --> 00:39:26,287 - 훈장을 수여한대 - 대신 집으로 보내겠대 372 00:39:26,288 --> 00:39:30,125 - 잘됐네 - 난 부하들이 딸린 장교야 373 00:39:30,126 --> 00:39:32,961 - 그런데? - 여기 남아야 돼 374 00:39:32,962 --> 00:39:37,098 트리스탄, 매켄지가 다리를 다친 채 복귀했는데 375 00:39:37,099 --> 00:39:38,466 하는 말이... 376 00:39:39,702 --> 00:39:43,605 - 왜? - 뭐라고 했는데? 377 00:39:43,606 --> 00:39:48,943 자네 동생이 대위하고 정찰 나가겠다고 자원했대 378 00:39:48,944 --> 00:39:52,347 젠장! 그 녀석이랑 같이 있으랬잖아! 379 00:41:37,987 --> 00:41:39,254 사무엘! 380 00:41:46,929 --> 00:41:49,431 사무엘! 사무엘! 381 00:41:51,100 --> 00:41:52,267 사무엘! 382 00:42:04,880 --> 00:42:08,016 사무엘! 사무엘! 383 00:42:11,220 --> 00:42:12,187 사무엘! 384 00:42:24,066 --> 00:42:27,936 사무엘! 사무엘! 385 00:42:28,404 --> 00:42:30,271 트리스탄! 386 00:42:30,272 --> 00:42:32,340 - 트리스탄! - 사무엘! 387 00:42:32,341 --> 00:42:33,608 트리스탄! 388 00:42:35,044 --> 00:42:36,811 - 사무엘! - 형! 389 00:42:37,413 --> 00:42:38,480 사무엘! 390 00:42:40,116 --> 00:42:41,049 사무엘! 391 00:42:41,083 --> 00:42:43,485 트리스탄! 트리스탄! 392 00:42:43,486 --> 00:42:44,652 나 여기 있어! 393 00:42:45,421 --> 00:42:48,156 - 안 보여! - 사무엘! 394 00:42:48,157 --> 00:42:50,391 트리스탄! 철망에 걸렸어! 395 00:42:51,060 --> 00:42:53,294 - 사무엘! - 트리스탄! 396 00:42:53,295 --> 00:42:56,264 - 사무엘! 내가 간다! - 트리스탄... 397 00:42:58,134 --> 00:42:59,234 트리스탄! 398 00:42:59,268 --> 00:43:02,237 안 돼! 399 00:43:05,307 --> 00:43:06,841 안 돼! 400 00:43:15,117 --> 00:43:17,452 - 사무엘! - 트리스탄... 401 00:43:20,423 --> 00:43:22,857 내가 왔어 내가 왔다고 402 00:43:24,627 --> 00:43:29,197 내가 왔으니까 괜찮을 거야 403 00:43:29,198 --> 00:43:30,632 집으로 가자 404 00:43:41,043 --> 00:43:44,679 사무엘 사무엘! 405 00:43:48,317 --> 00:43:49,617 사무엘! 406 00:44:04,166 --> 00:44:08,136 안 돼! 안 돼! 407 00:44:49,011 --> 00:44:56,117 오, 하느님! 안 돼! 제발... 408 00:46:52,501 --> 00:46:53,668 트리스탄 409 00:46:56,238 --> 00:46:57,205 트리스탄! 410 00:47:00,409 --> 00:47:02,010 트리스탄, 나야 411 00:47:07,583 --> 00:47:10,018 1915년 3월 20일 412 00:47:11,187 --> 00:47:13,721 사랑하는 아버지와 수잔나 413 00:47:13,722 --> 00:47:18,293 제대는 했지만 아직 집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 414 00:47:18,294 --> 00:47:21,029 콘월에 계신 할아버지께 바다로 데려가 달라고 415 00:47:21,030 --> 00:47:23,331 편지를 쓸 겁니다 416 00:47:24,834 --> 00:47:29,971 사랑하는 사무엘의 심장만 집으로 보냅니다 417 00:47:29,972 --> 00:47:31,940 형이 가져갈 거예요 418 00:47:34,143 --> 00:47:39,280 사무엘이 새를 그리던 협곡 위에 묻어주세요 419 00:47:40,750 --> 00:47:43,585 사랑하는 아들 트리스탄이 420 00:47:57,733 --> 00:47:58,900 그래... 421 00:48:00,236 --> 00:48:04,305 막내는 우리 중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였지 422 00:48:10,513 --> 00:48:11,479 잘 자렴 423 00:48:12,214 --> 00:48:13,381 - 잘 자거라 - 주무세요 424 00:48:13,382 --> 00:48:14,682 안녕히 주무세요 425 00:48:21,424 --> 00:48:22,390 알프레드 426 00:48:27,797 --> 00:48:30,398 사무엘이 떠나기 전날 밤 보신 장면은... 427 00:48:32,134 --> 00:48:36,137 - 말하지 말아요 - 아뇨, 하고 싶어요 428 00:48:42,945 --> 00:48:47,849 - 제 사랑은 사무엘이었어요 - 그래요 429 00:48:54,957 --> 00:48:57,092 트리스탄은 언젠가 돌아와요 430 00:49:00,863 --> 00:49:02,597 아버님께서 기뻐하시겠죠 431 00:49:08,938 --> 00:49:13,141 수잔나는 아침 기차로 보스턴에 돌아가려고 했지만 432 00:49:13,142 --> 00:49:18,379 눈 폭풍이 사흘이나 지속되면서 철로가 막히고 말았습니다 433 00:49:18,380 --> 00:49:22,417 대령은 그녀에게 봄까지 머물도록 간곡히 권했죠 434 00:49:24,353 --> 00:49:27,122 집안이 너무 허전하기도 하고 435 00:49:28,824 --> 00:49:31,626 그곳은 아직 그녀의 집이라면서요 436 00:49:34,663 --> 00:49:36,798 차라리 보냈어야 했는데... 437 00:49:37,566 --> 00:49:40,368 하지만 미래를 어떻게 알겠어요? 438 00:49:45,708 --> 00:49:47,609 그녀를 비난할 순 없죠 439 00:49:48,677 --> 00:49:55,016 그녀는 바위 안에서 얼어붙으며 바위를 조각내는 물과 같았어요 440 00:49:56,519 --> 00:50:00,955 바위가 부서진 게 물의 잘못이 아니듯 441 00:50:00,956 --> 00:50:02,957 그녀에게도 잘못은 없었어요 442 00:50:07,530 --> 00:50:08,763 수잔나 443 00:50:14,603 --> 00:50:20,008 내가 사무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죠? 444 00:50:20,843 --> 00:50:23,945 잘 아시리라 봅니다 445 00:50:33,489 --> 00:50:38,760 동생을 존중하는 의미로 이 자리에서 고백하고 싶군요 446 00:50:42,098 --> 00:50:43,698 당신을 사랑해요 447 00:50:46,502 --> 00:50:51,306 마치 소설처럼 첫눈에 반했어요 448 00:50:57,413 --> 00:51:02,851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낭만적인 기질이 발휘됐나 봐요 449 00:51:11,460 --> 00:51:15,897 - 저 때문에 불편하신가 보네요 - 죄송해요 450 00:51:17,867 --> 00:51:22,303 언젠가 절 사랑해줄 거라고 기대해도 될까요? 451 00:51:23,839 --> 00:51:30,311 물론 사무엘을 사랑했던 만큼 사랑해달라는 건 아닙니다만... 452 00:51:32,248 --> 00:51:36,384 수잔나, 우린 함께 잘 살 수 있어요 453 00:51:37,987 --> 00:51:39,754 행복하게요 454 00:51:44,293 --> 00:51:46,127 제 생각은 달라요 455 00:51:50,299 --> 00:51:54,436 딱 잘라서 거부하진 않는군요 456 00:52:00,509 --> 00:52:05,580 - 그런가요? - 전 고통만 안겨드릴 거예요 457 00:52:07,650 --> 00:52:10,652 그런 판단은 저에게 맡기세요 458 00:52:20,463 --> 00:52:22,897 내가 부수진 않았지만 고칠 수 있어요 459 00:52:22,898 --> 00:52:27,936 제자리에 끼워 넣을 테니까 가서 낮잠이나 자요 460 00:52:38,180 --> 00:52:39,447 대령님! 461 00:52:41,383 --> 00:52:43,618 - 뭔가? - 보세요! 462 00:53:29,231 --> 00:53:31,666 수잔나, 외출할 건데요... 463 00:54:15,244 --> 00:54:16,811 잘 왔다, 아들아 464 00:55:30,252 --> 00:55:35,623 - 구할 수가... 없었어요 - 어쩔 수 없었겠죠 465 00:55:42,531 --> 00:55:44,365 구할 수가... 466 00:55:47,369 --> 00:55:49,170 괜찮아요 467 00:56:18,100 --> 00:56:20,034 승마는 즐거웠어? 468 00:56:32,381 --> 00:56:34,182 먼저 일어설게요 469 00:56:52,601 --> 00:56:53,701 트리스탄 470 00:56:55,604 --> 00:56:57,472 트리스탄, 제발... 471 00:58:03,415 --> 00:58:07,552 - 언제 결혼할 거냐? - 잘 잤어? 472 00:58:13,826 --> 00:58:18,529 망할 자식 반드시 결혼해! 473 00:58:18,530 --> 00:58:21,466 - 책임지라는 거야? - 그래! 474 00:58:24,069 --> 00:58:26,004 빌어먹을 자식 475 00:58:27,506 --> 00:58:30,241 좋아, 결혼할게 수잔나가 원한다면 476 00:58:30,242 --> 00:58:31,943 의향이 있다면? 477 00:58:36,682 --> 00:58:38,016 사랑하긴 해? 478 00:58:40,853 --> 00:58:44,522 그럼 날 조롱하려고 유혹한 거야? 479 00:58:44,523 --> 00:58:46,090 그런 건 아냐 480 00:58:46,725 --> 00:58:49,894 - 그럼 사무엘이야? - 사무엘이 뭐? 481 00:58:49,895 --> 00:58:51,829 할 말 없어? 482 00:58:51,830 --> 00:58:54,899 우린 사랑하는 사무엘을 잃었어 그런데? 483 00:58:54,900 --> 00:58:57,068 속 편하게 말하는구나 484 00:58:58,671 --> 00:59:02,440 형이 수잔나를 사랑한다니까 한 번은 용서하지만 485 00:59:02,441 --> 00:59:04,809 또 그러면 그땐 형제도 아냐 486 00:59:08,213 --> 00:59:09,614 딱 한 번이야! 487 00:59:14,019 --> 00:59:16,921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건 너도 알잖아 488 00:59:16,922 --> 00:59:18,089 노력할 거야 489 00:59:21,126 --> 00:59:22,961 넌 안 돼 490 00:59:37,209 --> 00:59:39,077 난 오늘 떠나요 491 00:59:41,247 --> 00:59:42,380 알프레드... 492 00:59:49,888 --> 00:59:51,956 둘이서 행복하길 바랄게요 493 01:00:00,666 --> 01:00:02,867 - 잘 가렴 - 안녕히 계세요 494 01:00:02,868 --> 01:00:03,768 행운을 빈다 495 01:00:32,631 --> 01:00:35,867 1915년 9월 7일 496 01:00:35,868 --> 01:00:37,735 사랑하는 어머니 497 01:00:37,736 --> 01:00:42,607 이 세상에서 제가 머무를 곳을 찾은 것 같습니다 498 01:00:42,641 --> 01:00:46,945 헬레나 시는 급속도로 현대화된 도시인데 499 01:00:46,979 --> 01:00:51,316 이 시대의 힘과 활력이 넘쳐나는 곳이죠 500 01:00:52,318 --> 01:00:54,786 전 여기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501 01:01:02,828 --> 01:01:07,899 근면하게 일하려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502 01:01:07,900 --> 01:01:12,537 전 이미 정직하고 공정하게 거래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어요 503 01:01:12,538 --> 01:01:19,043 그리고 헬레나의 유력인사들과 친구가 됐다는 것도 기쁩니다 504 01:01:19,845 --> 01:01:23,414 우린 이 도시의 성장을 지켜보기로 했어요 505 01:01:28,387 --> 01:01:31,923 어머니의 친절한 편지에 감사드려요 506 01:01:31,924 --> 01:01:36,394 제 소망을 아시는 어머니가 제 절망을 이해해주시니 507 01:01:36,395 --> 01:01:38,529 크나큰 위로가 됩니다 508 01:01:39,765 --> 01:01:43,167 매일 밤마다 트리스탄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509 01:01:44,536 --> 01:01:49,173 어머니라면 이해하시겠죠 사랑하는 아들 알프레드가 510 01:02:45,798 --> 01:02:48,099 그만, 그만! 511 01:03:04,516 --> 01:03:05,683 젠장! 512 01:03:15,995 --> 01:03:17,295 빌어먹을! 513 01:03:37,783 --> 01:03:38,816 트리스탄 514 01:03:42,788 --> 01:03:47,292 아이가 생기면 이름은 사무엘이라고 해요 515 01:03:48,093 --> 01:03:50,528 딸이면 이사벨이라고 하고요 516 01:03:53,899 --> 01:03:55,500 영원히 사랑할게요 517 01:03:56,702 --> 01:04:00,104 내 마음을 알면 당신도 날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518 01:04:05,978 --> 01:04:07,178 트리스탄 519 01:04:14,486 --> 01:04:15,553 아니에요 520 01:04:29,602 --> 01:04:30,835 네 어머니가 알려줬어 521 01:04:32,171 --> 01:04:36,474 알프레드가 오배니언 형제들과 어울린다는구나 522 01:04:36,475 --> 01:04:38,076 잘하고 있대 523 01:04:39,645 --> 01:04:43,881 - 어디에 가건 잘하겠죠 - 집에서만 예외지 524 01:04:44,917 --> 01:04:47,619 - 제 잘못이에요 - 그 얘기가 아니잖니 525 01:04:47,620 --> 01:04:49,587 사무엘을 구하지도 못했잖아요 526 01:04:49,588 --> 01:04:53,057 그런 소리 말거라 그건 신의 뜻이야 527 01:04:55,060 --> 01:04:56,094 그래요? 528 01:04:58,631 --> 01:04:59,998 대령님! 529 01:04:59,999 --> 01:05:03,801 협곡에서 송아지 두 마리가 죽었는데 회색곰인 것 같아요 530 01:05:03,802 --> 01:05:04,969 내 회색곰요? 531 01:05:20,486 --> 01:05:23,054 - 네가 쏴, 트리스탄 - 아무렴요 532 01:05:43,142 --> 01:05:47,812 트리스탄이 그 늙은 곰을 왜 안 죽였는지 모릅니다만 533 01:05:48,847 --> 01:05:50,381 옛 선인들의 말에 따르면 534 01:05:50,382 --> 01:05:56,988 사람과 동물이 피를 나누면 그들은 하나가 된다고 하죠 535 01:05:59,058 --> 01:06:03,394 - 넉 잔 달라고 했을 텐데 - 인디언은 안 된다니까요 536 01:06:06,465 --> 01:06:08,399 이젠 문명인일세 537 01:06:08,400 --> 01:06:09,734 - 그래요? - 그래 538 01:06:09,735 --> 01:06:12,203 - 맥주나 내놔 - 가만 있거라 539 01:06:12,204 --> 01:06:14,806 - 아버지가 넉 잔이랬지? - 들었을 게다 540 01:06:14,807 --> 01:06:18,543 - 이젠 알아들었겠지 - 맥주 달라고 했잖아! 541 01:06:18,544 --> 01:06:21,980 트리스탄, 물러나! 얌전히 있어! 542 01:06:21,981 --> 01:06:24,582 젠장, 이 바보 자식! 543 01:06:25,184 --> 01:06:28,253 너보다 10kg이나 무거운 상대랑 싸우려고? 544 01:06:28,254 --> 01:06:33,091 저 친구 무기를 찾고 있어 바텐더, 내 말이 틀렸나? 545 01:06:33,092 --> 01:06:37,295 머리통을 쪼개려고 한단 말이다, 진정해! 546 01:06:38,731 --> 01:06:42,734 자, 그럼 넉 잔 주게 547 01:06:44,570 --> 01:06:49,140 주인이 인디언한테는 주지 말라고 했다니까요 548 01:06:52,845 --> 01:06:54,012 물러나요! 549 01:06:55,581 --> 01:06:58,816 저분 보이나? 보이냐고! 550 01:07:00,185 --> 01:07:01,986 단칼이라는 분이시다 551 01:07:01,987 --> 01:07:06,691 크리족의 존경받는 어른으로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셨지 552 01:07:06,692 --> 01:07:09,861 이젠 우리 친구셔 그런데 갈증이 나신대 553 01:07:36,088 --> 01:07:41,693 그는 자신의 어둡고 비밀스런 내면 깊숙한 곳에서 554 01:07:41,694 --> 01:07:46,030 낮게 으르렁대는 곰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555 01:09:30,569 --> 01:09:33,271 작별인사하려고요? 556 01:09:37,009 --> 01:09:38,076 트리스탄 557 01:09:45,017 --> 01:09:46,551 얼마나 걸리죠? 558 01:09:48,320 --> 01:09:50,388 몇 달이면 돼 559 01:09:56,695 --> 01:09:58,730 더 잘할게요 560 01:10:00,599 --> 01:10:01,532 아냐 561 01:10:05,905 --> 01:10:07,705 우리한테 아이가 있거나... 562 01:10:11,343 --> 01:10:13,945 임신 중이라도 떠날 건가요? 563 01:10:17,349 --> 01:10:18,283 응 564 01:10:21,086 --> 01:10:25,189 - 나에게도 기회를 줘요 - 그러지 마 565 01:10:32,031 --> 01:10:33,131 날 봐요 566 01:10:38,571 --> 01:10:40,905 제발 좀 봐요 567 01:10:53,786 --> 01:10:55,153 기다릴게요 568 01:10:57,656 --> 01:10:59,557 아무리 오래 걸려도 569 01:11:04,563 --> 01:11:06,364 영원히 기다릴게요 570 01:11:26,752 --> 01:11:31,923 - 돌아올까요? - 글쎄다 571 01:11:37,463 --> 01:11:39,297 단칼은 돌아온대 572 01:12:20,239 --> 01:12:22,640 1918년 4월 20일 573 01:12:22,675 --> 01:12:27,812 사랑하는 트리스탄 몇 달째 편지가 없군요 574 01:12:29,682 --> 01:12:31,616 당신이 살아있다는 유일한 증거로 575 01:12:31,617 --> 01:12:35,587 오늘 뉴기니에서 누더기 같은 소포가 왔어요 576 01:12:36,355 --> 01:12:39,023 소포는 이상한 글자로 뒤덮여있고 577 01:12:39,024 --> 01:12:41,225 원주민의 팔찌 같은 게 들었더군요 578 01:12:43,028 --> 01:12:46,864 나에게 보낸 게 맞나요? 아닐 수도 있겠죠 579 01:12:49,001 --> 01:12:51,402 집안일은 안 궁금해요? 580 01:12:52,705 --> 01:12:57,709 소 값은 계속 내리고 있고 겨울은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581 01:13:01,380 --> 01:13:03,081 편지를 왜 안 쓰죠? 582 01:13:05,284 --> 01:13:08,186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기가 두려운가요? 583 01:13:12,891 --> 01:13:15,093 알프레드는 여전히 잘하고 있어요 584 01:13:15,728 --> 01:13:16,494 알프레드! 585 01:13:16,495 --> 01:13:21,299 시카고와 워싱턴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는데 586 01:13:21,300 --> 01:13:23,401 전 관심 없어요 587 01:13:24,003 --> 01:13:27,305 그는 꼬마 이사벨을 시카고 기숙학교로 보내려 했지만 588 01:13:27,306 --> 01:13:32,443 아이는 목장을 절대 안 떠난대요 당신을 기다리나 봐요 589 01:13:34,246 --> 01:13:37,148 저는 이 편지를 보낼 곳도 없어요 590 01:13:38,250 --> 01:13:40,885 당신이 받기 싫어할지도 모르죠 591 01:13:48,594 --> 01:13:50,728 그냥 날 위해 쓰는 편지인데 592 01:13:52,631 --> 01:13:56,935 당신과 나누지 못한 말과 만들지 못한 추억과 함께 593 01:13:56,936 --> 01:13:58,937 감춰둘 거예요 594 01:14:06,211 --> 01:14:11,215 1919년 12월 12일 친애하는 수잔나 595 01:14:12,985 --> 01:14:14,819 난 사냥꾼이 됐소 596 01:14:21,293 --> 01:14:25,697 여긴 책에도 없는 동물이 있다고 단칼 아저씨께 전해주오 597 01:14:28,467 --> 01:14:30,301 난 모조리 죽였소 598 01:14:50,906 --> 01:14:52,168 수잔나, 우리 사랑이 599 01:14:52,574 --> 01:14:54,235 끝났듯이 600 01:14:55,343 --> 01:14:56,742 나도 죽은 것이오 601 01:14:58,506 --> 01:14:59,906 다른 사람과 결혼해요 602 01:15:15,156 --> 01:15:17,324 대령님, 누가 옵니다 603 01:15:37,905 --> 01:15:42,175 -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러 왔어요 - 축복? 604 01:15:42,176 --> 01:15:47,314 - 이 신사분들은... - 다른 지지자들도 아주 많죠 605 01:15:47,315 --> 01:15:51,718 - 저더러 공직에 출마하랍니다 - 어떤 공직? 606 01:15:51,719 --> 01:15:56,189 - 미합중국의 국회죠 - 우린 아드님을 높게 평가합니다 607 01:15:56,190 --> 01:15:58,658 그래? 알프레드 608 01:16:03,497 --> 01:16:06,800 그럼 신사 양반들은 뭘 얻고 싶소? 609 01:16:09,637 --> 01:16:10,937 무슨 말씀이신지 610 01:16:10,938 --> 01:16:14,941 쉽게 말했잖소 당선되면 뭘 요구할 거요? 611 01:16:15,643 --> 01:16:17,811 아버지, 이분들은 대가를 바라고... 612 01:16:17,812 --> 01:16:19,713 그런 생각 안 해봤어? 613 01:16:19,714 --> 01:16:23,316 혹시 이 훌륭하신 분들이 단순히 애국적 의무감으로 614 01:16:23,317 --> 01:16:25,018 널 지지한다고 봐? 615 01:16:25,019 --> 01:16:28,555 아버지, 전 이제 어린애가 아닙니다 616 01:16:28,556 --> 01:16:29,990 대령님, 의회는... 617 01:16:29,991 --> 01:16:33,260 의회도 정부요 나도 정부를 위해 일했었소 618 01:16:33,261 --> 01:16:36,763 - 아버지, 문제는 말이죠... - 인디언들이지! 619 01:16:36,764 --> 01:16:39,399 당시엔 인디언들이 문제였어 620 01:16:40,768 --> 01:16:45,605 내 장담컨대 어린아이를 쏘는 것보다 끔찍한 짓은 없소 621 01:16:45,606 --> 01:16:48,842 다들 잠든 마을을 몰살시키는 것도 그렇지 622 01:16:48,843 --> 01:16:51,111 하지만 그게 정부의 해결책이었고 623 01:16:51,112 --> 01:16:53,647 그 후에도 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일에는 624 01:16:53,648 --> 01:16:57,484 지혜나 상식, 인간성 따윈 전혀 없었지 625 01:17:00,988 --> 01:17:06,660 여러분, 제가 누구보다 존경하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626 01:17:06,661 --> 01:17:09,663 정부는 지혜나 상식, 인간성이 없다는군요 627 01:17:10,865 --> 01:17:15,468 전 아버지의 아들로서 제 모든 역량을 기울여 628 01:17:15,469 --> 01:17:21,207 미 의회가 지혜와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힘쓰겠습니다 629 01:17:22,577 --> 01:17:25,212 아버지의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630 01:17:25,213 --> 01:17:26,513 가시죠 631 01:17:40,127 --> 01:17:43,964 - 차에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 그러죠 632 01:17:53,174 --> 01:17:54,541 수잔나 633 01:17:58,279 --> 01:18:01,181 괜찮아요? 무슨 일이죠? 634 01:18:18,532 --> 01:18:20,400 뭐라고 해야 할지... 635 01:18:21,435 --> 01:18:23,703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죠 636 01:18:25,106 --> 01:18:28,909 - 그래서 사랑했죠? - 제가요? 637 01:18:33,080 --> 01:18:35,715 그런 것 같네요 638 01:18:35,750 --> 01:18:38,818 수잔나... 녀석은 당신을 사랑해요 639 01:18:42,657 --> 01:18:46,326 알프레드! 네 동생의 처가 될 사람이야 640 01:18:49,830 --> 01:18:54,100 맞아요, 녀석에게도 알려주지 그러셨어요 641 01:18:54,101 --> 01:18:57,037 - 없는 사람 얘기는 말거라 - 물론 여기에는 없죠 642 01:18:57,038 --> 01:19:00,373 하지만 아버지가 대신해서 녀석을 변호해주시잖아요 643 01:19:00,374 --> 01:19:04,110 처가 될 사람과 아버지까지 버렸는데도요 644 01:19:04,745 --> 01:19:07,581 또 누굴 버렸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어요 645 01:19:07,615 --> 01:19:09,382 망할 자식 646 01:19:09,383 --> 01:19:12,419 사무엘의 죽음을 트리스탄 탓으로 돌리지 마! 647 01:19:12,453 --> 01:19:14,221 사무엘은 자원해서 입대했어 648 01:19:14,222 --> 01:19:17,624 그리고 군인은 너 같은 정부의 기생충 때문에 649 01:19:17,625 --> 01:19:22,195 전쟁터에 끌려가서 도살당하지 이 빌어먹을 놈아! 650 01:19:22,196 --> 01:19:24,764 망할 놈 너도 마찬가지야! 651 01:19:24,799 --> 01:19:27,100 그만하시죠 수잔나는 상관없잖아요! 652 01:19:27,134 --> 01:19:29,436 내 집하고 땅에서 당장 나가 653 01:19:29,437 --> 01:19:33,240 왜요? 제가 아버지처럼 국가를 위해 일한다니까요? 654 01:19:33,241 --> 01:19:37,277 날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하니까요? 아버지처럼요? 655 01:19:37,311 --> 01:19:41,081 아버지의 사랑스런 트리스탄은 수잔나를 버렸어요 656 01:19:41,082 --> 01:19:44,551 - 알프레드, 제발 그만... - 전 수잔나를 사랑했어요! 657 01:19:46,888 --> 01:19:49,356 지금도 사랑해요 658 01:19:52,226 --> 01:19:55,262 그런데 녀석이 앗아갔죠 진실을 알려드릴까요? 659 01:19:55,263 --> 01:19:58,665 녀석은 이미 전쟁 전에 사무엘에게서 수잔을 뺏었어요 660 01:19:58,666 --> 01:20:01,101 네놈을 죽여버리고 말겠어 661 01:20:02,904 --> 01:20:03,904 보세요 662 01:20:05,006 --> 01:20:07,807 아버지의 사랑스런 트리스탄이 보낸 겁니다 663 01:20:11,846 --> 01:20:13,179 수잔나 664 01:20:14,415 --> 01:20:16,283 당신은 행복해야 해요 665 01:20:45,313 --> 01:20:48,882 그날 밤, 대령은 싸늘하게 식은 난롯가의 마룻바닥에서 666 01:20:48,883 --> 01:20:51,117 쓰러진 채 발견됐죠 667 01:20:52,119 --> 01:20:53,887 그는 꼼짝도 못 했어요 668 01:20:55,356 --> 01:21:00,327 하룻밤 사이에 그는 백발의 늙은이로 변했습니다 669 01:21:01,796 --> 01:21:06,266 그날 이후 트리스탄의 편지는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670 01:21:07,702 --> 01:21:09,936 세월이 흐른 뒤 671 01:21:10,004 --> 01:21:13,139 그가 배를 타고 백인은 가보지 못한 강을 672 01:21:13,140 --> 01:21:17,444 거슬러 올라가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들었죠 673 01:21:18,679 --> 01:21:23,583 그밖에도 괴상한 소문이 많이 돌았어요 674 01:21:25,052 --> 01:21:28,889 그리고 수년 동안은 잠잠했습니다 675 01:21:33,127 --> 01:21:37,497 그는 우리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습니다 676 01:21:38,432 --> 01:21:42,235 하지만 매년 잎이 떨어지는 9월이 되면 677 01:21:42,270 --> 01:21:47,807 난 트리스탄에게 깃든 곰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678 01:21:47,808 --> 01:21:51,511 그가 이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했어요 679 01:21:52,480 --> 01:21:57,717 그리고 다시 겨울이 되고 또 봄이 찾아왔습니다만 680 01:21:58,786 --> 01:22:01,388 그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681 01:22:32,019 --> 01:22:33,853 왜 저러는 거지? 682 01:22:41,862 --> 01:22:43,363 트리스탄! 683 01:23:31,712 --> 01:23:33,813 늙고 고약하지만 당신 거예요 684 01:23:40,254 --> 01:23:41,288 잘 왔네 685 01:23:49,697 --> 01:23:52,299 아버지! 어디 계시죠? 686 01:23:58,372 --> 01:23:59,406 아저씨 687 01:24:18,125 --> 01:24:22,195 몇 년 전에 중풍에 걸리셔서 말씀을 못 하셔 688 01:24:27,602 --> 01:24:29,603 아버지... 689 01:24:41,983 --> 01:24:43,550 축배를 드시겠대 690 01:24:53,461 --> 01:24:58,098 행복하구나 691 01:25:08,876 --> 01:25:10,310 저도 행복해요 692 01:25:40,741 --> 01:25:42,542 아버지 선물이에요 693 01:25:47,949 --> 01:25:51,384 '윌리엄 러들로우 대령 그의 아들 트리스탄이' 694 01:25:52,687 --> 01:25:54,054 몰랐어요 695 01:25:56,090 --> 01:26:00,460 이건 자바의 전사가 멧돼지의 송곳니로 만든 거예요 696 01:26:01,495 --> 01:26:03,096 그도 위대한 사람이었죠 697 01:26:08,869 --> 01:26:09,769 데커 698 01:26:13,874 --> 01:26:14,841 펫 699 01:26:21,916 --> 01:26:26,553 어머니랑 꼬마 이사벨 수잔나 것도 있어요 700 01:26:32,293 --> 01:26:33,326 왜 그래요? 701 01:26:35,897 --> 01:26:37,030 말해줘 702 01:26:39,100 --> 01:26:40,400 어서 703 01:26:42,303 --> 01:26:47,073 알프레드와 수잔나는 몇 년 전에 결혼했어 704 01:26:51,112 --> 01:26:57,384 자네 형은 하원의원이고 헬레나 시의 큰 저택에 살아 705 01:27:02,557 --> 01:27:04,124 진작 그랬어야 해요 706 01:27:05,192 --> 01:27:07,994 전쟁 끝나고 소 값이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707 01:27:10,031 --> 01:27:15,001 대령님은 개의치 않으셨지 결국 전 재산을 잃으셨어 708 01:27:17,004 --> 01:27:22,409 말이나 다른 뭘 이용해서든 재산을 되찾을 겁니다 709 01:27:22,443 --> 01:27:23,577 반드시요 710 01:27:28,583 --> 01:27:32,185 - 자네 형이 금주법에 찬성했대 - 그래요? 711 01:27:32,753 --> 01:27:37,157 - 그럼 밀주를 만들어야겠네요? - 잘만 하면 짭짤하지 712 01:27:38,593 --> 01:27:42,229 한 방 먹여, 꼴좋게! 713 01:27:43,130 --> 01:27:46,967 - 한 방 먹어라! - 정부에 한 방 먹이는 겁니다! 714 01:27:48,469 --> 01:27:49,336 그래! 715 01:28:43,858 --> 01:28:46,326 너무 오래 걸렸어요, 트리스탄 716 01:28:48,496 --> 01:28:49,563 알아 717 01:29:00,875 --> 01:29:04,144 받아요 이젠 필요 없어요 718 01:29:12,119 --> 01:29:15,622 이건 마법의 팔찌라더군 719 01:29:16,724 --> 01:29:19,593 지니고 있으면 보호해준대 720 01:29:28,069 --> 01:29:29,102 간직해 721 01:29:40,915 --> 01:29:42,182 트리스탄 722 01:29:48,789 --> 01:29:50,790 형 보고 갈래요? 723 01:29:52,960 --> 01:29:54,794 그냥 가는 게 좋겠어 724 01:30:00,434 --> 01:30:05,906 안부 전해줘 그리고 축하한다고 말해줘 725 01:30:45,646 --> 01:30:46,846 당신이 좋대요 726 01:30:50,685 --> 01:30:51,851 잘 왔어요 727 01:30:53,654 --> 01:30:54,854 이사벨? 728 01:30:58,726 --> 01:31:00,260 강아지 드릴게요 729 01:31:01,829 --> 01:31:05,732 나도 줄 게 있어 직접 가져온 거지 730 01:31:07,735 --> 01:31:11,404 - 이에라페트라에서 가져왔는데... - 크레타 섬에 있죠 731 01:31:12,206 --> 01:31:14,274 - 맞아 - 어딘지 알아요 732 01:31:14,275 --> 01:31:16,643 대령님한테 유럽의 역사를 배웠죠 733 01:31:19,513 --> 01:31:22,649 그 어린아이가 바로 저였잖아요 734 01:31:25,686 --> 01:31:27,053 고마워요 735 01:32:02,623 --> 01:32:07,861 트리스탄은 그의 삶에서 평온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736 01:32:09,397 --> 01:32:12,165 내면의 곰은 잠들어 있었죠 737 01:32:14,835 --> 01:32:17,704 그러나 행복을 예언하기란 쉽지 않은 법 738 01:32:19,307 --> 01:32:24,044 시간이 흐르자 우린 너무 일찍 방심했어요 739 01:32:25,980 --> 01:32:27,881 신기한 소식을 들었어 740 01:32:27,915 --> 01:32:29,649 - 그래요? - 응 741 01:32:30,985 --> 01:32:35,121 트리스탄이 돌아왔대 742 01:32:37,592 --> 01:32:38,925 알아요 743 01:32:41,262 --> 01:32:44,764 안다고? 어떻게 알지? 744 01:32:50,137 --> 01:32:51,338 만났어요 745 01:32:52,773 --> 01:32:57,611 뻔뻔하게도 당신을 만나러 여기까지 왔다는 거야? 746 01:32:57,612 --> 01:33:00,747 당신 보러 왔다가 당신이 싫어할까 봐 그냥 갔어요 747 01:33:02,984 --> 01:33:04,451 그가 옳았나 봐요 748 01:33:12,126 --> 01:33:16,396 그래, 뭐... 무슨 얘기 없었어? 749 01:33:16,397 --> 01:33:21,067 안부 전해달래요 그리고 축하한다고 했어요 750 01:33:24,972 --> 01:33:30,277 내가 어리석었어 그 얘기 들었겠네? 751 01:33:32,179 --> 01:33:35,148 당신 생각은 어때? 752 01:33:37,485 --> 01:33:40,186 말해봐, 정말 웃기잖아 753 01:33:41,522 --> 01:33:43,690 꼬마 이사벨과 결혼한다니 754 01:33:44,992 --> 01:33:47,427 우리 여동생이나 다름없잖아? 755 01:33:49,430 --> 01:33:54,267 - 19살은 됐나 몰라 - 스물이죠 756 01:33:55,336 --> 01:33:59,573 데커가 그 결혼을 승낙이나 할지 모르겠군 757 01:34:00,174 --> 01:34:04,211 글쎄요, 자기 딸의 행복을 염두에 두겠죠 758 01:34:07,715 --> 01:34:11,384 행복? 트리스탄하고? 759 01:34:12,687 --> 01:34:16,723 그런 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다들 알아야 해 760 01:34:16,724 --> 01:34:18,892 저야 이사벨이 아니니까요 761 01:34:29,337 --> 01:34:31,705 1921년 6월 2일 762 01:34:31,706 --> 01:34:36,543 친애하는 트리스탄 결혼한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어요 763 01:34:38,512 --> 01:34:41,114 아버님도 행복하시겠죠 764 01:34:41,115 --> 01:34:43,316 이사벨은 딸과 같은 존재고 765 01:34:45,286 --> 01:34:48,388 이름도 당신 어머니를 땄으니까요 766 01:34:48,389 --> 01:34:52,259 모든 게 예정된 일 같지 않나요? 767 01:34:58,065 --> 01:34:59,599 마음이 아프군 768 01:36:30,057 --> 01:36:32,025 사무엘 데커 러들로우 769 01:36:40,334 --> 01:36:41,701 친애하는 트리스탄 770 01:36:44,505 --> 01:36:47,774 득남했다는 소식에 저와 알프레드는 기뻤어요 771 01:36:47,775 --> 01:36:51,211 우리도 아이를 갖고 싶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군요 772 01:36:52,747 --> 01:36:55,148 알프레드는 당신 생각을 자주 해요 773 01:36:55,182 --> 01:36:58,118 우리가 모두 다시 만났으면 해요 774 01:37:02,590 --> 01:37:06,993 당신 아들은 자랑스럽고 고귀한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거예요 775 01:37:12,333 --> 01:37:17,237 당신 아내와 아버님, 그리고 다른 분들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776 01:37:17,238 --> 01:37:19,940 당신의 수잔나가 777 01:37:31,052 --> 01:37:32,619 안녕하쇼 778 01:37:32,620 --> 01:37:37,123 트리스탄 자네랑 할 얘기가 있네 779 01:37:37,124 --> 01:37:38,725 그러시죠 780 01:37:38,726 --> 01:37:42,662 자네도 잘 알겠지만 이 지역의 주류는 우리가 취급하지 781 01:37:42,663 --> 01:37:46,766 자네는 소규모로 조금씩 취급해왔어 782 01:37:46,767 --> 01:37:48,101 아마추어였던 셈이지 783 01:37:48,102 --> 01:37:52,939 그런데 최근 들어서 거래량이 늘고 있더군 784 01:37:52,940 --> 01:37:55,442 내 인내심도 바닥나는 중일세 785 01:37:55,443 --> 01:38:00,747 그래서 한 번만 더 우릴 방해하면 그땐 끝이야 786 01:38:01,949 --> 01:38:04,117 실례하오 충고 고맙소 787 01:38:04,118 --> 01:38:08,622 트리스탄, 지금까지 살려둔 이유가 궁금하지? 788 01:38:08,623 --> 01:38:14,394 네 형이 의원이라서야 그뿐이야, 다른 이유는 없어 789 01:38:20,434 --> 01:38:22,469 케네스, 토머스 790 01:38:34,815 --> 01:38:36,616 밥, 잘 지내지? 791 01:38:38,786 --> 01:38:41,888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792 01:39:04,445 --> 01:39:05,779 잘 있었어, 형? 793 01:39:07,048 --> 01:39:08,315 반갑다, 트리스탄 794 01:39:16,958 --> 01:39:19,392 - 이 젊은이는 누군가? - 사무엘 795 01:39:19,393 --> 01:39:22,796 - 안녕 - 안녕, 사무엘 796 01:39:26,667 --> 01:39:28,168 정말 예뻐 797 01:39:32,240 --> 01:39:36,042 안녕, 이사벨 어디 좀 볼까? 798 01:39:41,849 --> 01:39:44,618 - 사무엘? - 안녕 799 01:39:44,619 --> 01:39:46,286 이 분은 누구예요? 800 01:39:47,355 --> 01:39:49,189 네 큰엄마야 801 01:39:51,926 --> 01:39:56,196 전사하신 네 삼촌 사무엘하고 친구였어 802 01:40:00,034 --> 01:40:03,336 - 삼촌을 닮았구나 - 할아버지도 그랬어요 803 01:40:06,107 --> 01:40:11,177 - 아주 용감하고 훌륭한 분이셨지 - 그 얘기도 하셨어요 804 01:40:11,212 --> 01:40:16,983 더 크면 삼촌 총을 주신대요 와서 보실래요? 805 01:40:23,124 --> 01:40:27,527 그러고 싶구나 언젠가... 806 01:40:29,697 --> 01:40:33,366 - 똑똑한 아이야, 트리스탄 - 그래 807 01:40:35,403 --> 01:40:37,137 아버지는 어떠셔? 808 01:40:38,573 --> 01:40:40,407 건강하시지 809 01:40:42,877 --> 01:40:46,313 난 정말이지... 810 01:40:46,948 --> 01:40:48,748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811 01:40:49,951 --> 01:40:52,919 잠깐만요, 알프레드 연설 준비가 끝났어요 812 01:40:52,920 --> 01:40:54,387 곧 가겠소 813 01:40:55,256 --> 01:40:56,189 알겠습니다 814 01:41:11,272 --> 01:41:13,640 - 또 보자 - 좋지 815 01:41:42,436 --> 01:41:43,370 케네스! 816 01:41:46,774 --> 01:41:47,874 저길 봐 817 01:41:55,149 --> 01:41:56,716 가서 보안관 데려와 818 01:42:01,889 --> 01:42:03,990 운전 좀 잘해보세요, 아저씨 819 01:42:22,577 --> 01:42:23,710 젠장! 820 01:42:24,245 --> 01:42:28,748 금주법에 어긋나는 물건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821 01:42:28,749 --> 01:42:32,118 아버지 드릴 위스키 얘기겠지 822 01:42:32,119 --> 01:42:33,420 내놓으시지 823 01:42:34,355 --> 01:42:35,855 실망할 텐데 824 01:42:41,896 --> 01:42:44,864 안 돼, 안 돼! 맙소사 825 01:42:46,567 --> 01:42:51,204 안 돼! 안 돼! 826 01:43:07,788 --> 01:43:09,155 꽉 붙잡아! 827 01:43:11,559 --> 01:43:15,495 - 빨리 뜨세 - 주머니가 불룩하군 828 01:43:15,496 --> 01:43:16,796 서둘러 829 01:43:22,069 --> 01:43:27,140 형님이 경고했지?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830 01:43:32,380 --> 01:43:34,080 일으켜서 차에 태워 831 01:45:13,347 --> 01:45:14,548 보고 싶지 않아 832 01:45:15,349 --> 01:45:17,384 - 아버지 - 보기 싫어! 833 01:45:36,103 --> 01:45:40,373 트리스탄... 정말 유감이다 834 01:45:46,881 --> 01:45:48,882 아직도 날 안 보신대? 835 01:45:51,319 --> 01:45:53,553 정부가 이사벨을 죽였다고 생각하셔 836 01:46:02,296 --> 01:46:04,598 할 얘기가 있어 837 01:46:06,734 --> 01:46:10,503 네가 때린 경찰은 중상을 입었어 838 01:46:11,706 --> 01:46:13,773 이해는 하지만... 839 01:46:15,676 --> 01:46:20,046 30일 정도는 구류를 살아야 한대 840 01:46:20,047 --> 01:46:22,115 총 쏜 녀석은? 841 01:46:25,386 --> 01:46:30,123 그 경찰은... 징계처분을 받았지 842 01:46:30,791 --> 01:46:32,259 오배니언 형제들은? 843 01:46:34,128 --> 01:46:35,128 무죄야 844 01:46:36,063 --> 01:46:42,002 잊어야 한다, 트리스탄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였어 845 01:46:42,003 --> 01:46:46,406 트리스탄, 내 말 들어 그냥 잊어버려 846 01:46:47,575 --> 01:46:49,609 안 그러면 복잡해져 847 01:46:54,582 --> 01:46:56,149 시간이 필요해 848 01:47:35,122 --> 01:47:39,526 - 수잔나 - 정말 유감이에요 849 01:47:42,230 --> 01:47:43,897 다들 사랑했는데... 850 01:47:47,635 --> 01:47:49,369 잘 지냈지? 851 01:48:00,047 --> 01:48:01,848 만날 수가 없더군요 852 01:48:07,855 --> 01:48:09,956 얼마 전에 연설을 했어요 853 01:48:10,858 --> 01:48:13,059 - 그래? - 네 854 01:48:13,060 --> 01:48:15,328 공식 행사는 처음이에요 855 01:48:17,531 --> 01:48:19,099 주제가... 856 01:48:20,601 --> 01:48:22,068 뭐였냐면... 857 01:48:24,038 --> 01:48:27,707 여성의 책임에 관한 거였어요 858 01:48:35,049 --> 01:48:36,750 보니까 좋네요 859 01:49:03,411 --> 01:49:04,744 미안해 860 01:49:11,586 --> 01:49:12,986 미안 861 01:49:14,121 --> 01:49:19,392 아직도 가끔씩 당신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꿈을 꿔요 862 01:49:30,104 --> 01:49:31,871 이사벨이 죽길 바랐어요 863 01:49:34,642 --> 01:49:37,444 사무엘이 죽길 바랐는지도 몰라요 864 01:49:44,385 --> 01:49:47,587 사무엘의 죽음은 당신 책임이 아냐 865 01:49:47,588 --> 01:49:49,956 이사벨의 죽음도 마찬가지고 866 01:49:52,360 --> 01:49:53,660 그럴까요? 867 01:49:56,264 --> 01:49:57,330 집으로 가 868 01:50:01,302 --> 01:50:02,869 알프레드 곁으로 869 01:50:28,082 --> 01:50:30,550 - 오셨습니까 - 어디 있었어? 870 01:50:32,833 --> 01:50:36,403 그냥 좀... 산책하다가 왔어요 871 01:50:37,572 --> 01:50:39,172 집에서 뭐 해요? 872 01:50:39,173 --> 01:50:44,344 의사가 당신 안 왔다고 하길래 집에 전화했더니 자릴 비웠더군 873 01:50:45,446 --> 01:50:50,350 엄청 피곤해요 그만 잘래요 874 01:56:59,618 --> 01:57:04,788 '네가 이겼어, 수잔나를 데려다주지, 알프레드가' 875 01:57:41,753 --> 01:57:43,988 난 원칙대로 살았어 876 01:57:46,224 --> 01:57:48,492 인간과 신의 원칙 말이다 877 01:57:50,428 --> 01:57:51,795 그런데 너에겐... 878 01:57:54,099 --> 01:57:55,699 원칙이 없었지 879 01:58:01,606 --> 01:58:03,674 그런데 다들 널 더 사랑했어 880 01:58:08,046 --> 01:58:10,581 사무엘, 아버지... 881 01:58:14,953 --> 01:58:18,556 심지어 내 아내조차... 882 01:58:30,101 --> 01:58:32,636 수잔나랑 둘만 있고 싶어 883 01:59:17,816 --> 01:59:19,450 사무엘이 죽었을 때... 884 01:59:24,589 --> 01:59:26,924 사무엘이 죽었을 때 신을 저주했어요 885 01:59:37,769 --> 01:59:40,771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를 원망했죠 886 01:59:41,940 --> 01:59:43,007 아니다 887 01:59:44,576 --> 01:59:49,980 자신을 원망해선 안 돼 트리스탄 888 01:59:49,981 --> 01:59:52,349 내가 허락하지 않아 889 01:59:53,518 --> 01:59:56,086 자신을 원망하지 말거라! 890 02:00:02,360 --> 02:00:03,394 그러죠 891 02:00:39,798 --> 02:00:45,236 사무엘, 이건 어른들의 총이란다 크기는 작지만 아주 강력하지 892 02:00:45,237 --> 02:00:48,239 너도 어른이 되면 갖고 싶을 거야 893 02:00:49,174 --> 02:00:52,243 사무엘! 사무엘, 이리 와 894 02:00:59,584 --> 02:01:01,318 할머니한테 가렴 895 02:01:02,587 --> 02:01:04,088 집 안으로 데려가요 896 02:01:07,592 --> 02:01:09,260 영리한 아이더군 897 02:01:15,300 --> 02:01:17,835 체포하러 온 게 아니라는 건 알지? 898 02:01:34,586 --> 02:01:37,288 숲으로 가서 끝내 아이한테 보이긴 싫어 899 02:01:38,323 --> 02:01:40,191 보이긴 싫다고! 900 02:01:42,160 --> 02:01:43,327 갑시다 901 02:01:46,498 --> 02:01:49,466 - 아버지 - 러들로우 대령께서 납셨군 902 02:01:49,467 --> 02:01:51,368 무슨 일로 왔어? 903 02:01:53,472 --> 02:01:55,139 뭘 어쩌시려고? 904 02:02:26,538 --> 02:02:28,939 안 돼! 905 02:04:14,379 --> 02:04:17,882 이 일로 쫓기는 몸이 될 거라는 건 너도 알겠지 906 02:04:19,117 --> 02:04:20,084 그래 907 02:04:24,623 --> 02:04:25,623 알프레드 908 02:04:27,325 --> 02:04:28,259 왜? 909 02:04:31,830 --> 02:04:35,366 내 아이들을 부탁하고 싶어 910 02:04:38,436 --> 02:04:40,638 사무엘을 돌봐줘 911 02:04:49,314 --> 02:04:51,081 그럼 영광이지 912 02:05:14,539 --> 02:05:20,244 내가 죽인 게 아니라 머리가죽을 벗길 순 없었죠 913 02:05:36,761 --> 02:05:39,830 그날 밤 우린 시체들을 매장하고 914 02:05:39,831 --> 02:05:44,768 차는 미주리 강 상류의 깊은 웅덩이에 밀어 넣었죠 915 02:05:44,769 --> 02:05:52,710 난 트리스탄이 노인이 될 때까지 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916 02:05:52,744 --> 02:05:58,215 하지만 내가 틀렸어요 내 예상은 많이 빗나갔죠 917 02:05:59,351 --> 02:06:03,721 그를 극진히 사랑했던 이들은 대부분 일찍 죽었습니다 918 02:06:04,756 --> 02:06:08,726 그는 바위와 같아서 사람들은 그와 부딪히며 깨졌죠 919 02:06:08,727 --> 02:06:12,963 그가 아무리 보호하려고 해도 소용없었어요 920 02:06:12,964 --> 02:06:18,202 트리스탄은 오랜 세월 존경받으며 살았습니다 921 02:06:18,203 --> 02:06:23,574 자식들이 장성해서 가족을 이루는 것까지 봤죠 922 02:06:27,312 --> 02:06:33,050 트리스탄은 1963년 겨울에 죽었습니다 923 02:06:34,219 --> 02:06:40,057 사냥이 한창이던 북부 지역에서 누군가 마지막으로 봤다고 합니다 924 02:06:40,892 --> 02:06:45,529 그의 무덤은 찾을 수 없으나 그건 중요치 않아요 925 02:06:46,631 --> 02:06:54,171 그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경계를 맴돌며 떠돌았으니까요 926 02:07:33,178 --> 02:07:35,146 그는 장렬하게 죽었습니다 927 02:08:20,725 --> 02:08:2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