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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1864년 버지니아
남북전쟁 3년째

 

내려가

 

왜, 무섭니?

 

아뇨

 

 

나도 무섭다

 

못 움직여요?

 

갈 데가 있으면
움직여 보겠는데...

 

숲 반대편에
기숙학교가 있어요

 

마사 판스워스
여자 신학교요

 

거긴 남자 없니?

 

학생 다섯, 교사 한 명과
판스워스 교장뿐이에요

 

노예들은 떠났고요

 

양키를 환영할진
모르겠지만

 

여기보단 낫겠죠

 

그렇겠지

 

가보자
좀 잡아줄래?

 

잠깐만, 숨 좀 고르고...

 

 

가자

 

우리 오빠보다
훨씬 무겁네요

 

오빠 어디 있는데?

 

테네시에서 전사했어요

 

우리가 그런 거 아냐

 

난 테네시에
간 적 없어

 

이름이 뭐니?

 

아멜리아 다브니요

 

난 맥버니야

 

존 맥버니 상병

 

만나서 반갑습니다
상병님

 

가는 곳이 어디랬지?

 

마사 판스워스
여자 신학교요

 

학생이 5명뿐이라고?

 

대부분 집에 갔는데
미스 마사가 학교 문을 안 닫았죠

 

저희가
갈 곳이 없었거든요

 

전 집이 조지아인데

 

엄마가 당분간은

 

여기 있는 게
안전할 거랬어요

 

북군의 셔먼 장군이
애틀랜타 근처에 있다고...

 

탈영한 거예요?

 

뉴욕 외곽
66연대에 있었는데

 

포격을 받았어

 

난 쓰러졌고

 

모든 건 불에 탔지

 

돌아가고 싶으세요?
길 안내해드려요?

 

아니, 나중에

 

다리의 출혈이
멈추면...

 

판스워스 신학교

 

이젠 to be 동사예요

 

에밀리 학생?

 

마사 선생님!

 

마리, 따라와

 

도와주세요!

 

마사 선생님!

 

마사 선생님!

 

- 에이미!
-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야?

 

괜찮니?

 

이 사람 왜 여깄어?

 

숲에 혼자 있는데
죽게 놔둘 수가 없어서요

 

그 먼 데까지
가지 말랬잖니

 

죽은 거예요?

 

아냐

 

아직은...

 

서둘러
베란다로 어서 옮기자

 

일으켜
에드위나, 어깨 잡아

 

- 네, 선생님
- 얘들아!

 

베란다로 옮기자
빨리 와

 

다들 도와줘
다리 잡아

 

하나, 둘, 셋

 

위험한 사람이면요?

 

일으키기나 해

 

전 뉴욕 66연대
소속입니다

 

포로로 받아주십시오

 

진짜 ‘퍼랭이’네요

 

이자들은 남부 여잘
다 겁탈한대요

 

헛소리 그만해, 제인

 

진짠데...

 

얼굴만 봐선
양키인지 모르겠네요

 

에이미, 들어가서

 

파란색 천 찾아서
정문에 묶어

 

양키 잡았다고
순찰대에 알리는 거야

 

왜 소릴 안 쳤니?

 

순찰대가 지나갔을 텐데...

 

제가 망볼 차례인 걸
깜빡해서...

 

그걸 어떻게 깜빡해?

 

이러다 북군이

 

남은 닭까지
다 털어가겠다

 

할 수 없지

 

마리, 네가
저리 올라가서

 

우리 군이 보이면
소릴 쳐

 

네, 선생님

 

일단 상처부터 씻어주죠

 

그래

 

봉합도 해야겠네

 

에이미, 뭐 해?

 

파란 천을
정문에 묶으래도

 

출혈 때문에
지금 보내면 죽어요

 

그게 크리스천다운
일일까요?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금 보내면

 

아마 죽겠지

 

좀 회복되면 인계하자

 

안으로 부축해

 

어서

 

에밀리, 넌
물을 좀 끓여

 

천 조각도 필요해

 

안 쓰는 거
다 찾아봐

 

알리시아, 제인

 

천 조각 다 찾아서
음악실로 가져와

 

네, 선생님

 

에드위나 선생님

 

문 닫아

 

- 가위 가져와
- 네, 마사 선생님

 

여기요

 

- 천 조각 좀 더 가져와
- 네, 선생님

 

이 파편 다 모으면
말굽도 만들겠다

 

다 꺼낸 거 같아

 

이제 바늘이 필요해

 

옷 꿰매는 바늘 가져와

 

- 저리 가
- 밀지 마

 

- 무슨 말 하는지 들려?
- 아니

 

에드위나
물 좀 갖다 줘

 

좀 씻겨야겠어

 

네, 선생님

 

이럴 줄 알았다

 

저 사람 죽어요?

 

오늘은
안 죽을 거야

 

어쩌실 거예요?

 

그야
순찰대에 넘겨야지

 

문 앞에 모여서
엿듣지 마

 

얼쩡대지 말라고, 알겠어?

 

이름은 맥버니예요
존 맥버니 상병

 

어차피 곧 갈 건데

 

이름은 알아서 뭐해?

 

오늘은 공부도 안 될 테니
수업은 그만하자

 

바느질할 게 많아

 

잘됐네

 

- 재봉실로 가
- 가자

 

난 곧 떠날 거야, 에이미

 

안 비뚤어지게
똑바로 잘 꿰매

 

제인 언니도 우리처럼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는 거잖아

 

갈 데 있어

 

우리 아빤 리 장군과
함께 계셔

 

내가 원하면 당장이라도
군인들이 그리 데려갈 거야

 

그게 어딘질 모르니
문제지

 

간격 잘 보고...

 

우리 엄마가
찰스턴은 완전히 봉쇄됐대

 

여기 있어야
집보다 잘 먹는대

 

잘 먹잖아

 

그 양키 데려온 건
실수한 거야

 

맞아

 

패거릴 불러들여서

 

텃밭을 털어갈지도 몰라

 

그렇진 않을 거야

 

선생님은
저 퍼랭이가 안 무서워요?

 

그래

 

그리고
그렇게 부르는 건 실례야

 

이름이 있잖아

 

존 맥버니 상병

 

 

- 어디 봐
- 이렇게 하면 돼요?

 

응, 조금만 더
촘촘히 꿰매

 

 

지금 우리 남군이
지나가고 있어요

 

나가서 인사하죠

 

아냐, 너흴
안 보는 게 좋아

 

- 포로도 있나 봐요
- 2층으로 올라가

 

- 뭐 좀 보여?
- 아니

 

무슨 일이에요?

 

이 양키놈들
수용소로 데려갑니다

 

안녕하세요, 대위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그 남자 얘길 할까?

 

여기 혼자 계세요?

 

두어 명 있어요

 

 

얘기하나?

 

모르겠어

 

조심하십시오

 

양키들이
부대를 이탈해서

 

이 숲 속을
헤매고 있어요

 

남는 실탄 있으면
좀 주시겠어요?

 

뭐하시게요?

 

아버지가 쓰시던
권총이 있는데

 

실탄이 있어야
안심될 거 같아서요

 

여분이 있을 겁니다

 

- 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선생님한테 뭘 주는데?

 

몸조심하세요

 

출발하자

 

간다

 

말을 안 했네

 

거기서 뭐 해?

 

나중에 봐요

 

개인적인 얘기 좀
했어요

 

쉬게 놔둬

 

저 사람은 다친 새나
곤충이 아냐

 

우리가 잃은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밤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아멘

 

따로 기도하고 싶은 거
있는 사람?

 

주님이 다친 군인을
회복시켜 주시면 좋겠어요

 

그가 회복되어서
속히 떠나길 기도하자

 

그 사람 살 수 있을까?

 

몰라
사고나 안 치면 좋겠다

 

조심해, 밤중에
널 덮칠지도 몰라

 

- 그만해
- 조용히 방으로들 가

 

좋은 아침

 

아침 맞지?

 

6시쯤 됐어요

 

종달새 소릴 듣고
아침인가 보다 했지

 

새 좋아하세요?

 

그럼

 

자연 속에 사는 건
다 좋아

 

자유롭잖아

 

저건 울새일 거예요

 

나중에
둥지 보여드릴까요?

 

좋지, 재미있겠네

 

저 갈게요

 

선생님이
붕대 갈러 올 거예요

 

그래
고맙다, 에이미

 

나도 콩 좋아해

 

솜씨가 점점 느네

 

나도 하나 줄래?

 

알았어

 

이런, 떨어뜨렸네

 

하나만 더 줘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양키는 어때?

 

괜찮아
많이 좋아졌어

 

그 사람 언제까지
음악실에 있을 거예요?

 

많이 좋아질 때까지

 

그럼 바이올린 연습을
어떻게 해요?

 

위험한 적을
옆에 두고...

 

제인, 그만해

 

좋은 아침, 여러분

 

좋은 아침, 마사 선생님

 

에이미
군인 주우러 가서

 

버섯도 좀 찾았니?

 

네, 근데 먹어도 되는진
모르겠어요

 

그건 나중에
확인해보자

 

네, 선생님

 

그 군인이 온 뒤로
뭔가 좀 달라졌네

 

가서 네 할 일 해
공부도 하고!

 

오늘
음악 수업 안 해요?

 

안 해
독서실로 가

 

좋은 아침이에요

 

좋은 아침입니다

 

저 때문에
지장이 많으시죠?

 


그렇긴 하죠

 

직설적이시네요

 

솔직해서
마음에 들어요

 

그래요?

 

마음에 안 드신다 해도
달라질 건 없어요

 

물론 제 의견이
중요하진 않겠죠

 

점수 딸 맘 없어요

 

그래요?

 

그럼 원하는 게 뭐죠?

 

없어요

 

지금까지 해주신 걸로도
너무 감사하죠

 

내가 남군에 넘길까 봐
두렵지 않아요?

 

아뇨, 별로요

 

물론 날
넘길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나쁜 일도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요

 

수용소가 두렵긴 하지만
죽는 것보단 낫죠

 

안 도와주셨으면
난 죽었을 겁니다

 

그건 모르죠

 

다리에 통증이 있나요?

 

조금요

 

감각이 없는 게
더 위험하대요

 

그렇죠

 

브랜디 좀 드려요?

 

주시면야 좋죠

 

술이 아닌
약으로 드리는 거예요

 

- 네
- 잊지 마요, 당신은

 

손님이 아닌

 

불청객이에요

 

대접받을 생각 마세요

 

네, 당연하죠

 

근데 제가 쉽게
감동하는 타입이라...

 

뭐지, 알리시아?

 

도와드릴 게 없나 해서요

 

없어, 네가 할 일은

 

너, 숙제도 해야 되고
할 일 많잖아

 

전 도움이 될까 해서...

 

네 도움 필요 없다고

 

모두에게 전해

 

이 방은 출입 금지라고...

 

네, 선생님

 

이 안에선
저 믿어도 돼요

 

난 당신을 몰라요

 

절 안다면

 

믿을 겁니다

 

상관없어요
곧 가실 거니까...

 

선생님

 

네, 상병님

 

혹시 여기 비누와
면도칼은 없겠죠?

 

한번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사랑을 말하려 하지 말아요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는 것

 

어디서 오는지

 

E자 쓸 때 조심해

 

아주 좋아, 제인

 

거의 다 된 건가?

 

응, 이게
마지막 줄이야

 

알리시아

 

밤새 돌아가실까 봐

 

어제 드리려고 하다가

 

어차피
의식이 없어서

 

못 읽으실 거 같아서...

 

아주 논리적이네

 

천주교 신자세요?

 

영세받았어

 

그럼 이 기도서
받으세요

 

고맙다

 

돌아가실 거면
고해를 해야 되잖아요

 

당분간은 좀 더
살 거 같은데?

 

참, 난 존 패트릭
맥버니야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아가씨

 

잠깐만요, 아가씨

 

내 진주 귀걸이를 하고
어딜 가시나?

 

선생님
저한테만 왜 그러세요?

 

오늘 다들
차려입었던데...

 

내 보석을 한 건
너뿐이야

 

돌려드릴게요

 

근데 선생님도
오늘 예쁘신데요?

 

한껏 꾸미셨네요

 

꾸민 거 아냐

 

그 핀 꽂은 거
성탄절 이후 처음 봐요

 

가서 공부해

 

잠깐만

 

가지 마요

 

볼일 있어서
온 거 아니오?

 

고마워요

 

맨손으로 구덩이라도
파셨나 봐요

 

그랬죠

 

포탄이 마구 쏟아지는
전장에서

 

땅속에라도 숨으려고...

 

파다가 도망쳤군요

 

 

도망쳤죠

 

썩 용감한 편은
아니셨네요

 

용감하진 않아도
영리하긴 했죠

 

살아났으니까요?

 

당신도 만났고...

 

절 알지도
못하잖아요

 

이름은 알아요

 

미스 에드위나 모로우

 

저에 대해 또
들으신 거 있나요?

 

이름밖엔 몰라요

 

예쁜 이름이에요

 

애들이 이상한 소리나
안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걸
왜 걱정하죠?

 

그냥 저에 대해서
오해라도 하실까 봐요

 

내 생각이
신경 쓰이는 거네

 

모르는 분이니까요

 

그뿐이에요

 

괜한 선입견을
가지실까 봐...

 

그럼 선입견을 안 갖게

 

당신 얘기 좀
해봐요

 

고향이 어디죠
미스 에드위나 모로우?

 

아버지 고향은
리치몬드예요

 

제가 어릴 때
사바나를 떠나서

 

이사를 많이 다녔죠
아버지 사업 때문에...

 

전쟁이 끝나 애인이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나요?

 

전 군대 간
애인 없어요

 

여긴 어떻게
오게 된 거죠?

 

왜 그렇게 저한테
관심이 많으세요?

 

우리 둘 다 이곳에선
이방인 같아서요

 

곁을 안 주는
성격이죠?

 

그래서 다들
당신을 어려워하죠

 

외모도 너무 빼어나고...

 

전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딴 사람들은
신경 쓰일걸요

 

이런 말
실례일지 모르지만

 

여러 곳을 다녀봤어도
당신 같은 미인 처음 봐요

 

궁금한 게 있는데

 

미스 모로우

 

괜찮아요

 

지금 만약

 

어떤 거든 가질 수 있다면
뭘 갖고 싶어요?

 

어떤 거든요?

 

네, 어떤 거든...

 

여기서 멀리
벗어나고 싶어요

 

쉬세요
맥버니 상병님

 

존이오

 

♪ 나무 위에
검은 새가 앉았네

 

♪ 버드나무 위에...

 

♪ 그 노랫소릴
들은 거 같아

 

♪ 지금도 귀에 울리네

 

♪ 오라 리, 오라 리
금발의 처녀

 

♪ 당신 모습에 해는 빛나고
제비도 하늘에서 춤추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내 멍에는 쉽고...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참을 수 없겠어?

 

갔다 와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안녕히 주무세요
상병님

 

주님이 우리 군인들을
지켜주셔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준비됐어?

 

 

야, 하지 마!

 

먹어, 헨리

 

잠깐만...

 

이리 와

 

맥버니 상병이 준
단추야

 

에이미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은혜로

 

저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아멘

 

아멘

 

뜻하지 않게
이 집에

 

맥버니 상병이
머물게 됐어요

 

물론 다리가
나을 때까지...

 

그를 어떻게
도와줘야 될지

 

이 상황이 주는
교훈이 뭔지

 

각자 말해봅시다

 

알리시아

 

이 상황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은 뭐지?

 

그를 보면
깨닫게 되겠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네 나이 땐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돼야 해

 

어릴 때 공부를
제대로 하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어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적이 옆에 있으니
잊지 말아야죠

 

전쟁은 아직 안 끝났고
우린 계속

 

희생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걸...

 

전 외부인의 존재가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활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용병이었대

 

그러니까
적도 아냐

 

용병이 뭔데?

 

돈 받고 싸우는 사람

 

신념 때문이 아니라...

 

그건 아무도 몰라

 

자연에 대해 해박해요
배울 게 많을 거 같아요

 

섬세한 사람 같아요

 

그래?

 

이해심도
많은 거 같고요

 

이해심이 많다?

 

또 느낀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우리, 크리스천답게

 

식사 후에
그의 방에 가서 기도하자

 

자기 전에

 

네, 마사 선생님

 

갈까?

 

상병님

 

저녁 기도
같이 하시겠어요?

 

네, 선생님

 

먼저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해도 될까요?

 

그럼요
저도 듣고 싶네요

 

제인

 

네, 선생님

 

연주가 훌륭하네요

 

그렇죠?

 

 

♪ 세월은 천천히 흐르네
로레나

 

♪ 잔디엔 다시
눈이 덮였네

 

♪ 태양이 하늘에
낮게 떴네, 로레나

 

♪ 꽃이 진 자리에
서리가 내려앉았네

 

♪ 하지만 내 심장은
지금 따뜻하게 뛴다네

 

♪ 이제 여름날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 태양이 아무리
낮게 떠도

 

♪ 구름 없는 저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네

 

양키들일까요?

 

아냐
우리 남군일 거야

 

에드위나
애들과 여기 있어

 

적군이면
문을 세 번 두드릴게

 

그럼 숲에 가서
기다릴게요

 

상병님은요?

 

못 움직이니까
여기 계셔야지

 

모두 조용히 해

 

무슨 일이시죠?

 

실례합니다

 

- 우리 군인가 봐
- 그럴까요?

 

- 이제 어떡해요?
- 걱정 마, 괜찮아

 

이리 오시죠

 

어디로 갔지?

 

상병님을
잡으러 온 걸까요?

 

그런가 봐

 

여기 있다고 할까요?

 

이리 오나 봐
어떡해?

 

괜찮아

 

우리 군인 두 명인데
주방에서 요기 중이야

 

왜 온 거래요?

 

뭐 도와줄 거 없냬
곧 여길 떠난다고...

 

아직 상병 얘긴 안 했어

 

하지만 데려가라고
말해야 될 거 같다

 

저 다리 상태로는
말 못 타요

 

회복되면 데려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몇 주가 될지
몇 달이 될지 몰라

 

지금
데려간다고 하면요?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요?

 

길에서 쏴 죽이고
갈지도 몰라요

 

그럼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혼자
떠나라고 할까?

 

 

크리스천의 사랑을
베풀어야겠지?

 

상병님이 여기 없는
것처럼 말하시네요

 

우리의 적이
아닐 수도 있어요

 

선생님, 너무해요

 

다리가 나을 때까지
여기 있는 거 난 괜찮다만

 

누구든 반대하면

 

군인들에게 말해서
그들 처분에 맡길 거야

 

반대하는 사람?

 

제인?

 

좋아, 그럼

 

여기 있는 걸로!

 

결정 났으니까

 

가서 자, 모두!

 

뭐 해?
어서 나가

 

가서 인사해도 돼요?

 

안 돼, 안 돼

 

너흰 눈에
안 띄는 게 좋아

 

- 가자
- 에드위나

 

정신없는 밤이네요

 

저 군인들이

 

날 보고 그러더군요

 

겁먹은 여자가 총을 들면
제일 무섭다고...

 

조금 있다가 같이
브랜디 한잔할래요?

 

네, 좋죠
선생님

 

여기 얼마나 있게 될까?

 

교장이
그를 좋아하나 봐

 

그 사람도
여길 좋아하고...

 

네가 어떻게 알아?

 

얘길 많이
나눠봤거든

 

네가 데려왔다고
특별한 사이인 양 착각 마

 

왜, 샘나?

 

힘드시겠네요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죠

 

그 강인함,
존경스럽네요

 

늘 학생의 버팀목이
돼야 하잖아요

 

이런 선생님이 있으니
저들은 운이 좋네요

 

이 힘든 시기를 잘 넘기게
도와줄 뿐이에요

 

바깥세상은
여기와 다르다는 걸

 

쟤들은 아직 몰라요

 

네, 세상은
여기와 다르죠

 

때론
힘들어서 기도해요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뭘 위해 이렇게들
고통받아야 되는지...

 

어리석은 일이죠

 

전쟁 전에
사귀는 분 계셨나요?

 

있었어요

 

유감이네요

 

아픔 없는 사람
있나요?

 

도망친 건 비겁했지만

 

전장의 참상은
안 보면 몰라요

 

끔찍했겠죠

 

더블린에서
배 타고 여기 왔을 때

 

무일푼이었어요

 

300달러 받고
대리 입대를 했죠

 

그랬군요

 

다들 자신과 안 맞는
삶을 살고 있죠

 

무사 귀환하시게
애써볼게요

 

말벗이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 나가볼게요
푹 좀 쉬세요

 

네, 선생님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좋아졌네요

 

마사 선생님!

 

여기 좀 와보세요!

 

왜?

 

조심하세요
다친 다리에 힘주지 마요

 

네, 선생님

 

아직 무리하시긴
일러요

 

이렇게 자꾸 걷다간...

 

상병님, 제발

 

조심하세요

 

나가게
부축 좀 해줄래?

 

네, 상병님

 

안녕하세요

 

안녕

 

네가 텃밭에
갈 차례야

 

맞아

 

상병님 부축하고 있잖아

 

우리가 부축해드릴게

 

그만하고

 

시킨 일들이나 해

 

어서 가봐

 

네, 선생님

 

우리 둘이
처음 만났을 때 같네

 

장미를 좀
다듬어야겠네요

 

넝쿨이 너무 무성해요

 

내일 정원 좀
손봐드릴게요

 

그런 일 하는 건
아직 안 돼요

 

정원 가꾸는 일
많이 해보셨어요?

 

조금 해봤지

 

그렇게 정원일을
잘하시면

 

더 나은 뒤에
도와주세요

 

네, 얼마든지요

 

가자
공부해야지, 에이미

 

물 좀 드실래요?

 

목말랐는데 고마워

 

교장 선생님이
공부하랬는데

 

제가 상병님을
도와드린댔어요

 

잘됐네, 새 둥지
안 건드리게 도와줘

 

말벗도 돼주고...

 

이건 비밀인데

 

넌 여기서 제일
소중한 내 친구야

 

- 진짜요?
- 그럼

 

너 아니었으면 난 아직도
거기 쓰러져 있을걸?

 

고마워요, 아가씨

 

너, 상병님한테
우리 흉보면 안 된다

 

내가 왜
언니들 흉을 봐?

 

상병님

 

다리가
어떠신가 해서요

 

가끔 좀
욱신거리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제가 말했잖아요
아직 걷기엔 무리라고...

 

그러셨죠

 

그래도 의욕적으로
움직이시는 건 보기 좋네요

 

좀 볼까요?

 

 

뭐...

 

꿰매놓은 게
잘 붙어있네요

 

상처가 잘
아물고 있어요

 

언제쯤
깨끗이 나을까요?

 

이 정도면
거의 나은 거죠

 

군의관들은 전투에
복귀하라고 할걸요?

 

떠나라는 건가요?

 

그런 말은 안 했어요

 

예의상 대놓고
말을 못 하시는 거겠죠

 

전 할 말은 다 해요
상병님

 

솔직히 그 정도면
주말쯤엔

 

가셔도 되긴 하죠

 

앞으로 2, 3일 뒤네요

 

네, 그렇죠

 

어디로 가야 되죠?

 

그건 스스로
결정할 일이죠, 상병님

 

리치몬드 쪽으로 가다 보면
소속부대를

 

만나지 않을까요?

 

정원 손질은
계속해야 되니까

 

정원사가 필요하시잖아요

 

그렇긴 하죠

 

하지만 전쟁통에
다 누리고 살 수 있나요?

 

제가 괜히 나타나서
폐만 끼쳤네요

 

언제?

 

그건 몰라
어쨌든 떠나라고 했어

 

우리가 최대한
잘해주자

 

여길 떠나기 싫게...

 

저녁을 상병과 같이 먹자고
교장한테 말해볼까?

 

그래, 방에서 혼자 먹으면
외로울 거야

 

남부의 인심을
제대로 보여주자

 

미스 에드위나 모로우

 

보고 싶었어요

 

정말요?

 

 

당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죠?

 

교장이 나더러
이제 떠나래요

 

전 안 가시면 좋겠어요

 

나도 가기 싫어요

 

사랑해요, 에드위나

 

진심이 아니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진심이오

 

처음 말 걸었을 때부터
진심이었소

 

근데 고백을 못 했죠
날 멀리할까 봐

 

이젠 시간이 없으니까
말하는 거요

 

마지막 기회 같아서...

 

물론 당신은
내게 과분하죠

 

그렇지 않아요

 

과분해요

 

당신이 자신을
너무 모를 뿐이죠

 

난 전쟁에 지쳤소

 

서부를 보고 싶어요

 

리치몬드에 가면 우리 아버지가
도와줄 수 있어요

 

같이 갑시다

 

상병님?

 

교장 선생님이
식사 같이 하시재요

 

교장 선생님이

 

상병님께
식사 같이 하자고 했대요

 

아직 멀었어?

 

다 돼가

 

알리시아, 크림을
너무 많이 넣었어

 

그만들 좀 웃어

 

예의 없이!

 

드레스가 잘 어울리네
에드위나

 

감사합니다

 

저희 어깨도 예뻐요

 

교칙상
저런 옷을 못 입을 뿐

 

여학교에서 입기에
적당한 옷은 아니지

 

에드위나 선생은
도시 물 먹은

 

신여성이잖니

 

대화 주제를
좀 바꿔볼까?

 

에드위나 선생은
숄 좀 두르고...

 

그래

 

이제 그 문젠
잊어버리자

 

이런 음식 얼마 만인지...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파이는
알리시아가 구웠어요

 

애플파이
좋아하시면 좋겠네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애플파이야

 

내가 가르쳐준
레시피로 만들었니?

 

 

사과는 제가 땄어요

 

맛있네

 

저도 애플파이를
제일 좋아해요

 

그래?

 

정원에 줄 물이
충분해서 다행이에요

 

그러게요

 

연주 좀 들을까?

 

아름다운 곡이네, 제인

 

그렇죠?

 

참 로맨틱한 곡 같아요

 

그러게

 

마드모아젤
저랑 한 곡 추실까요?

 

미스 모로우

 

기회가 없어서
말 못 했는데

 

오늘 정말 예쁘네요

 

고마워요

 

이따
좀 볼 수 있을까요?

 

식후주
한잔하실래요?

 

네, 선생님

 

아름다운 저녁이네요

 

그렇죠?

 

- 음악도 멋지고요
- 네, 멋지죠

 

제 아버진 큰 와인 저장고를
갖고 계셨죠

 

이 집에선 늘 파티가 열렸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정말 굉장했겠네요

 

네, 그랬죠

 

줄지어 선 마차에

 

화려한 드레스들
정장을 한 신사들

 

우아한 만찬과
무도회...

 

건배하죠

 

누구보다 용기 있는
여인을 위해...

 

아니에요

 

진정한 용기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죠

 

- 근데 상병님
- 네

 

이 전쟁이
곧 끝날까요?

 

곧 끝나죠

 

남부 사람들이
방심하는 사이에...

 

그렇겠죠

 

당신은
도움이 필요해요

 

남자의 도움이...

 

잘했어

 

여러분

 

저녁기도 할 시간이에요

 

주님

 

저희 학교를
지켜주시고

 

용감한 우리 군인들을
돌봐주소서

 

우리 친구인 상병님을
잘 돌보게 해달라고도

 

기도해야죠?

 

그래

 

그래, 에이미

 

상병님의 존재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가르쳐줬지

 

적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거

 

고개 숙이고
잠시 묵상하자

 

잘 자요, 에드위나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하지 마!

 

조용히 해

 

푹 좀 쉬세요

 

 

베풀어주신 호의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 자고 뭐 해?

 

 

에드위나

 

에드위나

 

에드위나

 

잠깐만

 

에드위나
잠깐만 내 말 좀...

 

- 오지 마
- 에드위나

 

- 제발
- 놔, 놔!

 

죽었어요?

 

밧줄 가져와
출혈을 멈춰야 돼

 

빨리!

 

- 어떻게 된 거야?
- 너무 떨려서

 

방에서 나올 수가
없었어요

 

상병이 제 방에
쳐들어왔고

 

곧 에드위나가 쫓아와서
둘이 싸웠어요

 

탁자 위로 옮기자

 

뭐 해?
서둘러

 

-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 일으켜

 

어서 도와줘
옮기게!

 

조용, 조용히 해

 

이제 어떡해요?

 

조용히 하고 방으로 가

 

어서!
모두 방으로 돌아가

 

어서!

 

잘라내야 돼

 

네?

 

다리가 완전히 부러졌어
내 힘으론 못 고쳐

 

안 돼요!

 

출혈이 너무 심해

 

- 그렇지만...
- 아침이면 괴사될 거야

 

죽게 버려둘 순 없잖아

 

안 돼요, 안 돼요!

 

에드위나, 날 봐

 

천 조각과
클로로폼이 필요해

 

지금 훈제실에 가서
톱도 가져와

 

빨리!

 

빨리!

 

피를 계속 흘리고 있어

 

에드위나

 

해부학 책도 가져와

 

내 영혼은 주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하느님 맙소사!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하느님!

 

깨어나길 며칠이나
기다렸어요

 

너무너무 미안해요

 

미안하다고?
말렸어야지!

 

왜 안 말렸어?

 

저기 있군

 

백정년!

 

우린 당신을 구한 거예요

 

딴 방법이 없었어요

 

내가 네 방에 안 가서
복수한 거잖아!

 

사고였어요
선생님은 당신을...

 

네가 더 나빠!

 

둘이 짠 거야?
날 노예로 만들려고?

 

존, 제발...

 

건드리지 마!

 

진통제라도 줘!

 

술 가져올게요

 

여긴 미친 것들만
모인 곳이었어

 

마사 선생님
어떻게 해요?

 

마리가
북군이 오는 걸 봤대요

 

상병을 내보내면, 가서
텃밭과 소 얘길 할 거야

 

그들을 데려오겠죠

 

그래

 

이 독사 같은
계집년들아!

 

좀 어때요?

 

우리 사이를 의심해서
애먹었어요

 

당신 걱정
많이 했어요

 

- 곧 괜찮아질 거예요
- 닥쳐

 

뭐 좀 갖다 드려요?

 

열쇠나 가져와

 

열쇠 없어진 걸
교장이 알면

 

나 큰일 나요

 

가져와

 

귀중품 서랍에
여벌 열쇠가 있긴 할 텐데...

 

열쇠 가져와

 

알았어요

 

가져올게요

 

누구야?

 

제인이에요

 

제인

 

잠깐 문 좀 열어봐

 

제발...

 

제인
어디 가는 거야?

 

텃밭에 가는 길인데요

 

노래 한 곡만 연주해줘

 

딱 한 곡만...
너처럼 아름다운 곡...

 

이러지 마세요

 

나 나쁜 사람 아냐

 

교장과 딴 사람들에게

 

내 말 좀
잘해줄 수 없을까?

 

서로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게...

 

여기 있게 해달라고
해줘

 

그렇게 해주고 있잖아요

 

아니, 내 말은

 

교장한테 직접
답을 듣고 싶다고...

 

다들 나랑
얘기도 하게 해주고...

 

그렇게 전해주겠어?

 

 

고마워, 제인

 

그 사람
가버리면 좋겠어요

 

북군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돼

 

우리 군에
곧 소탕될 거야

 

저 너무 무서워요

 

알아, 알리시아

 

소리치면
죽인다고 했어요

 

- 닥쳐
- 우린 다 강해져야 돼

 

그는 쟬 해치지 않았어요

 

멀쩡하잖아요

 

해치려고 했지

 

- 그건 쟤 얘기고요
- 계속 말대꾸할 거야?

 

나쁜 사람 같진 않아요

 

그건 속단할 수 없어

 

- 괜찮아
- 남부 숙녀분들

 

오늘은 모여서
뭘 배우시나?

 

거세하는 법?

 

그냥 떠나세요

 

짐 챙겨줄 테니
떠나요

 

이대로 가라고?

 

다리 한쪽 없이?

 

이젠
다 갖고 놀았나?

 

난 가고 싶을 때
갈 거야

 

이제부턴 너흰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

 

에드위나가 왜 날
계단에서 밀었는지 알아?

 

교장이 왜 내 다릴
잘랐는지 아냐고!

 

내가 자기들 방에
안 들어갔거든

 

그래서 너무
화가 난 거야

 

- 그만해요
- 나한테 명령하지 마!

 

소리지르지 마세요
상병님

 

헨리가 놀라잖아요

 

에이미

 

- 에이미...
- 가까이 오지 마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다들 진정해

 

선생님
우리 어떻게 해요?

 

별일 없을 거야

 

별일 없을 거야

 

파란 천을 찾아서
정문으로 가

 

호두 줍는 척하면서

 

천을 정문에 묶은 다음
곧장 이리 와

 

할 수 있겠어?

 

네, 선생님

 

그래
좋아, 어서 가

 

여기서 뭘 하시나?

 

안에 들어가 있어

 

도와주세요!

 

보내줘요!

 

교장이 뭐랬어?

 

- 놔요!
- 천을 왜 묶은 거야?

 

- 마사 선생님!
- 에이미!

 

선생이라는 게
애한테 그런 일을 시켜?

 

맥버니 상병님, 제발...

 

진정해요

 

우리랑
안으로 들어가요

 

위스키 남은 게
한 병 있어요

 

앞장서

 

저쪽에 가서 앉아

 

앉아

 

앉으라고, 다!

 

에이미, 난 널
친구로 생각했어

 

누구도 해칠 생각
없었고!

 

근데 너희가 나한테
한 짓을 봐

 

한 발로 절뚝거리며 다니느니
죽는 게 나아

 

차라리
죽이지 그랬어?

 

내가 역겹고 불쌍하다는
표정들이군

 

이젠 남자로도
안 보이겠지!

 

난 너흴 믿었는데

 

너흰 날 갖고 놀다
병신을 만들었어!

 

나도
더 이상은 안 당해

 

총알 6발 남았어
누구든 허튼짓하면

 

벌집을 내줄 거야!

 

알아들어?

 

다음은
너희 중 하나야

 

에드위나

 

에드위나

 

어쩌려고?
안 돼

 

놔요!

 

용건이 뭐야?

 

둘이 있게 놔두면
안 돼요

 

생각 좀 하게
조용히 해

 

네가 저 남자 데려온 게
잘못이야

 

그러지 마
얜 선의로 그랬던 거야

 

그를 없앨
방법을 찾아야 돼

 

그자가 있는 한
우린 안전하지 않아

 

다시 숲에
버리고 오면 어때요?

 

안 돼
그건 너무 위험해

 

목 매달아
죽이는 건요?

 

그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순 없어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어요

 

알아, 그래서
방법을 생각 중이잖아

 

다들 싫어하니
가라고 해볼까요?

 

그건 안 돼

 

- 네 말을 잘도 듣겠다
- 그만들 해

 

누굴 불러오시게요?

 

아니
너희만 두곤 못 나가

 

버섯을 좋아했어요

 

우리가 대접한 버섯을
맛있게 먹었잖아요

 

에이미가
그 사람한테 먹일 버섯을

 

따오면 어떨까요?

 

할 수 있겠니, 에이미?

 

그런 버섯을
찾을 수 있겠어?

 

절대
소리 내지 말고

 

재빠르게
집에서 나가야 돼

 

알았지?

 

네, 선생님

 

그자가 보면 안 돼

 

그래,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하자

 

멋진
이별 만찬이 되겠네

 

훈제 햄에
비스킷도 굽고

 

버섯은 버터와 와인에
졸여내자

 

내가 빼주겠소

 

- 고마워요
- 천만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숙녀분들

 

맥버니 상병님

 

저희 이제
나쁜 감정 없어요

 

곧 떠나실 걸 생각해서

 

만찬을 준비해봤어요

 

그렇게 행패를 부렸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잊으세요

 

식사도 고맙고요
제 평생...

 

이렇게 근사한 식탁은
처음 봐요

 

맛있게 드세요

 

 

잠깐만...

 

식사기도 해야지

 

주여, 이 음식을
축복하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아멘

 

와인 한 잔만
따라줄래, 마리?

 

고마워

 

- 고마워요
- 천만에요

 

에이미가 버섯을 따왔어요

 

좀 드실래요?

 

네, 저 버섯 좋아해요

 

고마워, 마리

 

미스 모로우?

 

에드위나 선생님은

 

버섯 싫어하시잖아요

 

그래
전 버섯 별로예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세상에...

 

에이미, 이 버섯
네가 땄다고?

 

맛있네

 

곧 떠날 거지만

 

여기 있을 동안에

 

그간의 실수를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알리시아

 

자수 놓는 건
잘 돼가?

 

잘 돼가요

 

장미를 정말
예쁘게 놨더라

 

분홍색 개암나무 꽃도...
난 그 꽃이 제일 좋아

 

존?

 

숨을 못 쉬겠어

 

 

왜 그래요?

 

왜요?

 

왜 그래요?

 

에이미

 

가르쳐준 대로
똑바로 잘 꿰매

 

에드위나

 

에드위나

 

네, 마사 선생님

 

너무 팽팽해, 에이미

 

여기 내려놔

 

감독 소피아 코폴라

 

각본 소피아 코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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