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07,734 --> 00:01:09,986 [펄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발소리가 들린다] 2 00:01:12,530 --> 00:01:14,491 [힘주는 신음이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3 00:01:15,950 --> 00:01:17,619 (캐스터) 자, 유효 하나씩을 주고받은 두 선수 4 00:01:17,702 --> 00:01:20,330 {\an8}결승전답게 분위기가 아주 팽팽합니다 [두영의 거친 숨소리] 5 00:01:20,622 --> 00:01:21,748 자, 신경전인데요, 이게 6 00:01:21,956 --> 00:01:23,458 초반에 서로의 컨디션을 [다마다와 두영의 힘주는 신음] 7 00:01:23,541 --> 00:01:25,376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런 움직임이죠 [수현의 초조한 숨소리] 8 00:01:25,627 --> 00:01:28,004 [수감자들이 소란스럽다] 9 00:01:28,963 --> 00:01:30,673 {\an5}(수감자1) 잘 빠졌다 [수감자2의 웃음] 10 00:01:30,757 --> 00:01:32,133 (캐스터) 말씀드린 순간 고두영 선수 11 00:01:32,217 --> 00:01:33,635 발 기술 들어갑니다! 좋은 기술! [두영의 힘주는 신음] 12 00:01:33,718 --> 00:01:35,470 (해설자1) 고두영 선수 안 뒤축 감아 치기 13 00:01:35,553 --> 00:01:37,597 {\an5}네, 좋아요, 딱 걸렸습니다 좋은 시도입니다 [선수들의 환호] 14 00:01:37,680 --> 00:01:40,266 {\an5}(캐스터) 유효를 하나 추가하고 있는 고두영 선수입니다 15 00:01:45,897 --> 00:01:47,315 (캐스터) 고두영 선수 밀리면 안 될 텐데요 16 00:01:47,398 --> 00:01:49,818 {\an5}지금 다마다가 상당히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다마다의 힘주는 신음] 17 00:01:49,901 --> 00:01:51,778 - (해설자1) 그렇죠, 네, 아, 위험해요 - (캐스터) 잡혔습니다, 잡혔어요 18 00:01:51,861 --> 00:01:52,946 {\an5}(해설자1) 위험해요! 아! [수현의 탄식] 19 00:01:53,029 --> 00:01:54,489 (캐스터) 절반을 뺏기고 마는 고두영 선수입니다 20 00:01:54,572 --> 00:01:56,324 {\an5}(해설자1) 네, 고두영 선수 빠져나와야 됩니다 [두영의 힘주는 신음] 21 00:01:56,407 --> 00:01:58,201 {\an5}[다마다의 힘주는 신음] 누르기까지 연결이 됐거든요 빠져나와야죠 22 00:01:58,284 --> 00:01:59,452 (캐스터) 자, 빠져나와야 되는 고두영인데요 23 00:02:01,955 --> 00:02:03,998 {\an5}고두영 선수가 잡기에서 밀리면 안 되겠습니다 [두영의 힘주는 숨소리] 24 00:02:04,082 --> 00:02:05,333 - (해설자1) 그렇죠, 네 - (캐스터) 자, 뿌리치고 25 00:02:05,416 --> 00:02:06,709 {\an5}(해설자1) 찬스를 잡았어요, 네 허벅다리 걸기! 26 00:02:06,793 --> 00:02:08,169 - (캐스터) 걸었어요 - (해설자1) 좋습니다, 좋아요 27 00:02:08,253 --> 00:02:09,379 [다마다의 괴성] [캐스터의 당황한 신음] 28 00:02:11,339 --> 00:02:12,215 [쿵 하는 효과음] 29 00:02:12,674 --> 00:02:15,093 [정적이 흐르는 효과음] 30 00:02:17,470 --> 00:02:18,471 [콜록거린다] 31 00:02:18,721 --> 00:02:20,765 [어두운 음악] 32 00:02:22,725 --> 00:02:24,519 [힘겨운 신음] 33 00:02:39,576 --> 00:02:40,743 두영아 34 00:02:50,086 --> 00:02:52,213 (의사1) 시신경이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35 00:02:53,047 --> 00:02:56,759 시신경 손상은 이식이나 그 어떤 치료도 불가능하고요 36 00:02:57,719 --> 00:02:58,553 [수현의 한숨] 37 00:02:58,636 --> 00:03:01,764 안타깝지만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38 00:03:04,809 --> 00:03:07,353 [잔잔한 음악] [한숨] 39 00:03:15,320 --> 00:03:16,863 (심사원1) 올해도 신청하셨네? 40 00:03:17,655 --> 00:03:19,115 (두식) 예, 또 뵙습니다 41 00:03:19,657 --> 00:03:23,286 {\an5}(심사원2) 가석방이 되신다면 나가서 어떻게 지낼지 계획은 있으신가요? 42 00:03:24,704 --> 00:03:25,830 보니까... 43 00:03:27,457 --> 00:03:29,375 별다른 자격증도 안 따셨네요? 44 00:03:29,876 --> 00:03:31,294 자격증뿐인가요? 45 00:03:32,754 --> 00:03:34,756 전 여기서 나갈 자격도 없죠 46 00:03:35,381 --> 00:03:37,884 {\an5}(두식) 남의 돈 끌어다가 사업한다고 사기 치고 47 00:03:38,343 --> 00:03:40,887 저 때문에 고통받은 분들 생각하면은 48 00:03:42,513 --> 00:03:45,892 저는 형량 채우고도 계속 여기 처박혀 있어야 맞습니다 49 00:03:47,727 --> 00:03:49,812 (심사원1) 그건 콘셉트인가요? 50 00:03:49,896 --> 00:03:50,980 (두식) 아, 그럴 리가요 51 00:03:51,981 --> 00:03:55,985 사람한테 사기 치던 사기를 하나님한테 칠 순 없죠 52 00:04:03,034 --> 00:04:03,993 (심사원2) 고두영? 53 00:04:05,411 --> 00:04:07,705 (심사원1) 근데 이게 무슨? 54 00:04:08,039 --> 00:04:09,332 그 아이가... 55 00:04:10,959 --> 00:04:12,168 제 동생입니다 56 00:04:12,961 --> 00:04:14,254 {\an5}(두식) [멋쩍게 웃으며] 제가 하도 못나서 57 00:04:14,337 --> 00:04:17,173 어디다 말한 적이 없어요 동생한테 폐가 될까 봐 58 00:04:18,007 --> 00:04:20,134 부모님께서 한날한시에 가시고 59 00:04:20,343 --> 00:04:22,553 [울먹이며] 그, 혼자 남은 동생이 눈까지... 60 00:04:24,097 --> 00:04:25,223 [심사원1의 한숨] 61 00:04:26,015 --> 00:04:27,475 [의자를 드르륵 끌며] 저는 나쁜 놈입니다 62 00:04:27,558 --> 00:04:29,560 [흥미진진한 음악] 63 00:04:29,644 --> 00:04:31,688 당연히 벌받아야죠, 근데 64 00:04:34,691 --> 00:04:37,360 이 아이 생각만 하면 밥도 안 넘어가고 65 00:04:38,152 --> 00:04:40,947 [흐느끼며] 실명된 동생은 앞이 캄캄할 텐데 66 00:04:41,406 --> 00:04:42,949 밥이나 먹는지 67 00:04:44,242 --> 00:04:45,743 아픈 데는 없는지 68 00:04:47,245 --> 00:04:49,455 제가 가석방 신청한 이유는 69 00:04:50,915 --> 00:04:52,709 오로지 이 아이 때문입니다 70 00:04:54,502 --> 00:04:55,461 예 71 00:04:58,172 --> 00:04:59,132 [한숨] 72 00:05:00,550 --> 00:05:02,427 이거 다시 가져갈게요 73 00:05:05,346 --> 00:05:06,514 두영아 74 00:05:08,850 --> 00:05:10,226 [흐느낀다] 75 00:05:11,394 --> 00:05:13,438 아유, 눈물 대박 나네 76 00:05:13,730 --> 00:05:14,647 [훌쩍인다] 77 00:05:14,731 --> 00:05:16,649 {\an5}[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두식) 응? 뭐야 78 00:05:17,108 --> 00:05:19,694 [자동차 경적] 아이씨, 쯧 79 00:05:33,916 --> 00:05:35,084 [헛웃음] 80 00:05:35,460 --> 00:05:38,171 고두영이가 내 인생에 광명을 비춰 줬네 81 00:05:39,464 --> 00:05:41,340 [초인종이 울린다] 82 00:05:49,724 --> 00:05:50,808 [두식이 문을 쾅쾅 두드린다] 83 00:06:00,526 --> 00:06:01,986 아휴, 발 까졌어, 씨발 84 00:06:02,278 --> 00:06:04,113 [아파하는 신음] 85 00:06:04,322 --> 00:06:05,448 아이씨 86 00:06:05,782 --> 00:06:10,078 아이, 십수 년 만의 컴백 홈에 월담이 뭐니, 씨 87 00:06:11,162 --> 00:06:12,038 [두식의 한숨] 88 00:06:20,254 --> 00:06:21,130 [문이 탁 닫힌다] 89 00:06:21,547 --> 00:06:22,548 [가방을 탁 내려놓는다] 90 00:06:24,884 --> 00:06:25,968 (두식) 아이... 91 00:06:27,053 --> 00:06:28,137 더러워, 씨 92 00:06:38,981 --> 00:06:40,024 [숨을 후 내쉰다] 93 00:06:40,233 --> 00:06:41,067 이씨 94 00:06:42,985 --> 00:06:44,779 집 꼬락서니 이게, 이게, 하... 95 00:06:45,196 --> 00:06:46,072 참 나 96 00:06:46,155 --> 00:06:47,281 [물건이 우당탕거린다] 97 00:06:53,746 --> 00:06:55,164 아, 냄새, 이씨 98 00:06:55,498 --> 00:06:56,541 [두식의 한숨] 99 00:06:57,750 --> 00:06:58,709 [두식이 훌쩍인다] 100 00:07:01,295 --> 00:07:02,213 [두식이 문을 퍽 찬다] 101 00:07:02,672 --> 00:07:03,673 [문이 쾅 부딪는다] 102 00:07:04,298 --> 00:07:05,550 너 고두영이냐? 103 00:07:09,011 --> 00:07:11,722 (두식) 있으면서 문도 안 열어 줘, 이 개새야? 104 00:07:13,766 --> 00:07:15,184 [헛웃음 치며] 맞다 105 00:07:15,935 --> 00:07:17,311 너 장님 됐지? 106 00:07:17,895 --> 00:07:19,230 존나 깜깜하네 107 00:07:23,401 --> 00:07:24,318 나가 108 00:07:24,944 --> 00:07:25,987 지랄 109 00:07:28,406 --> 00:07:30,032 [입소리를 쩍 낸다] 110 00:07:37,331 --> 00:07:38,249 오랜만이다 111 00:07:39,250 --> 00:07:40,084 꺼져라 112 00:07:40,543 --> 00:07:41,544 [두식의 헛웃음] 113 00:07:49,719 --> 00:07:50,553 [입바람을 후 분다] 114 00:07:51,596 --> 00:07:52,555 됐어 [냄비 뚜껑을 탁 덮는다] 115 00:07:53,890 --> 00:07:56,184 라면은 사제 라면이지 116 00:07:57,393 --> 00:07:59,187 [입바람을 후후 분다] 117 00:08:05,735 --> 00:08:06,777 [흡족한 신음] 118 00:08:10,448 --> 00:08:11,699 [웃으며] 씨발 119 00:08:12,366 --> 00:08:14,869 살다 보니까 네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날도 있고 120 00:08:15,161 --> 00:08:16,454 고맙다, 이 개새야 121 00:08:16,537 --> 00:08:17,455 [입바람을 후 분다] 122 00:08:22,210 --> 00:08:24,629 그, 전화받아서 알겠지만 딱 1년이야 123 00:08:25,087 --> 00:08:29,550 나도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건 아니니까 딱 1년만 같이 지내보자고 124 00:08:31,219 --> 00:08:34,555 그 뒤에는 깨끗하게 아주 깔끔하게 사라져 줄 테니께 125 00:08:40,895 --> 00:08:42,438 (두식) 아, 저 싸가지 126 00:08:43,439 --> 00:08:46,651 집 안에 똥개 한 마리가 들어와도 내다보는 게 도리인데, 저, 이씨 127 00:08:50,696 --> 00:08:51,656 씁 128 00:08:52,365 --> 00:08:53,616 아니, 그나저나 129 00:08:54,867 --> 00:08:56,661 이, 시세가 얼마나 되려나? 130 00:08:58,955 --> 00:09:01,374 씁, 좀 될 거 같... 너 얼마 있어? 131 00:09:02,375 --> 00:09:05,836 야! 너희 엄마가 뭐 좀 남겨 주고 갔을 거 아니야 132 00:09:06,629 --> 00:09:08,631 (두식) 야, 맞다, 그리고 너 혹시 있잖아 133 00:09:09,215 --> 00:09:12,343 내가 너를 뭐 존나 친절하게 돌봐 줄 거다 134 00:09:12,426 --> 00:09:16,055 뭐, 그런 경우 없는 생각은 초장에 집어치워라 135 00:09:19,392 --> 00:09:22,812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후루룩 소리가 들린다] 136 00:09:27,066 --> 00:09:28,442 [풀벌레 울음] 137 00:09:50,923 --> 00:09:51,966 [문이 달칵 열린다] 138 00:09:52,091 --> 00:09:53,259 [다가오는 발걸음] 139 00:09:53,342 --> 00:09:54,969 [문이 탁 닫힌다] [라면 봉지를 탁 내려놓는다] 140 00:09:56,762 --> 00:09:57,805 [두영의 외마디 비명] 141 00:09:59,432 --> 00:10:01,309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뭐 하냐? 142 00:10:03,561 --> 00:10:04,478 [두영의 힘겨운 신음] 143 00:10:05,938 --> 00:10:07,231 (두식) 아휴, 어쭈 144 00:10:10,026 --> 00:10:11,569 - (두식) 야 - 놔! 145 00:10:12,445 --> 00:10:13,571 [거친 숨소리] 146 00:10:13,654 --> 00:10:15,114 [머쓱한 숨소리] 147 00:10:15,364 --> 00:10:17,908 식탁에서 방까지도 못 가는 새끼가 허세는 148 00:10:18,909 --> 00:10:21,245 방으로 꺼져 줄 테니까 하던 거 해라, 이 개새야 149 00:10:22,288 --> 00:10:24,373 [두영의 거친 숨소리] [문이 쾅 여닫힌다] 150 00:10:35,301 --> 00:10:37,428 [문이 달칵 여닫힌다] 151 00:10:50,066 --> 00:10:51,901 {\an5}[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람보르기니 아이스 토네이도 하나 주세요 152 00:10:52,234 --> 00:10:53,110 (슈퍼 주인) 예? 153 00:10:54,070 --> 00:10:55,863 람보르기니 아이스 토네이... 저거, 저거 154 00:10:55,946 --> 00:10:58,824 {\an5}(대창) 저, 아저씨 람보르기니 멘톨 하나 주세요 155 00:10:59,492 --> 00:11:00,910 (슈퍼 주인) 아, 멘톨? 156 00:11:01,994 --> 00:11:03,454 아이, 내가 얘기한 게 이건데... 157 00:11:09,085 --> 00:11:10,211 이거 하나 더 주세요, 이거 158 00:11:10,336 --> 00:11:11,253 다 나갔는데? 159 00:11:12,546 --> 00:11:13,798 [슈퍼 주인의 헛기침] [두식의 헛웃음] 160 00:11:14,840 --> 00:11:17,343 거, 저기, 이거 내려놓지? 161 00:11:18,511 --> 00:11:19,637 내가 주문한 건데? 162 00:11:20,429 --> 00:11:21,722 람보르기니 멘톨 163 00:11:21,806 --> 00:11:24,100 내가 먼저 정확한 상품명 164 00:11:24,183 --> 00:11:27,144 '람보르기니 아이스 토네이도' 라고 했는데? 165 00:11:32,942 --> 00:11:34,068 (대창) 아이, 저, 아저씨 166 00:11:34,652 --> 00:11:35,611 잔돈 키프! 167 00:11:36,320 --> 00:11:38,197 (두식) 야, 야, 야, 담, 야! 168 00:11:38,280 --> 00:11:39,907 {\an5}[익살스러운 음악] (두식) 야이씨, 야이, 씨발 새끼 169 00:11:39,990 --> 00:11:41,575 거기 안 서? 좋은 말 할 때 가져와 [대창의 겁먹은 신음] 170 00:11:41,659 --> 00:11:43,494 {\an5}(대창) 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줄게, 줄게, 줄게 171 00:11:43,577 --> 00:11:44,620 이런, 씨... 172 00:11:46,789 --> 00:11:48,332 {\an5}(두식) 이런 씨발 새끼가, 야 [대창의 웃음] 173 00:11:48,541 --> 00:11:50,000 야, 너, 아휴, 저 새끼... [대창이 입바람을 후 분다] 174 00:11:50,084 --> 00:11:53,295 너 다음에 나 딱 만나면 넌 향 꽂는 날이야, 이 씹새야! 175 00:11:53,379 --> 00:11:55,256 {\an5}[대창의 웃음] - 개새끼 - (대창) 향은 무슨 176 00:11:55,464 --> 00:11:56,882 {\an5}(대창) 만날 일이 있냐? [대창의 웃음] 177 00:11:56,966 --> 00:11:58,884 아, 배 아파, 씨, 아, 뭐야 178 00:11:59,468 --> 00:12:00,302 (두식) 아, 이 와중에 179 00:12:00,386 --> 00:12:02,263 [대창이 중얼거린다] 뭐야, 씨발, 똥, 아이, 씨발 180 00:12:02,680 --> 00:12:05,307 염병하고, 넌 개새... 아이씨, 아, 똥 마려워 181 00:12:12,356 --> 00:12:14,066 두영아, 나야, 수현이 182 00:12:14,984 --> 00:12:16,485 계속 전화를 안 받네? 183 00:12:17,987 --> 00:12:18,988 [한숨] 184 00:12:19,155 --> 00:12:21,240 지금 너희 집 앞에 와 있는데 185 00:12:22,116 --> 00:12:23,868 혹시 안에 있으면... [수현의 비명] 186 00:12:27,413 --> 00:12:28,664 어, 열렸다 187 00:12:29,373 --> 00:12:30,708 [살짝 웃는다] [아파하는 신음] 188 00:12:31,417 --> 00:12:33,210 아, 아파, 아, 씁 189 00:12:35,171 --> 00:12:36,172 [문이 달칵 열린다] 190 00:12:38,883 --> 00:12:40,468 [문이 탁 닫힌다] 두영아 191 00:12:47,892 --> 00:12:48,726 [노크 소리가 들린다] 192 00:12:48,809 --> 00:12:50,102 (수현) 두영아 193 00:12:55,149 --> 00:12:56,108 [수현의 한숨] 194 00:13:03,240 --> 00:13:06,285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195 00:13:06,368 --> 00:13:09,121 [경쾌한 음악] 196 00:13:24,595 --> 00:13:26,847 [경쾌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197 00:13:28,265 --> 00:13:29,266 [수현의 비명] 198 00:13:29,934 --> 00:13:32,102 허, 누, 누, 누, 누구야! 199 00:13:32,186 --> 00:13:33,562 누구, 아니, 왜 때려? 200 00:13:33,896 --> 00:13:34,980 - (수현) 아... - 뭐야? 201 00:13:35,231 --> 00:13:36,315 [수현이 냄비를 달그락 내려놓는다] 202 00:13:37,107 --> 00:13:38,859 (두식) 쟤랑 무슨 사이인데? 뭐, 여친이신가? 203 00:13:39,527 --> 00:13:40,402 [한숨] 204 00:13:40,611 --> 00:13:42,363 두영이는 통 밥도 안 먹었나 봐요? 205 00:13:42,613 --> 00:13:45,074 배고프면 먹겠지, 다 큰 애한테 뭘... 206 00:13:46,200 --> 00:13:47,243 [수현이 밥솥을 탁 닫는다] 207 00:13:47,409 --> 00:13:48,827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208 00:13:48,911 --> 00:13:52,122 아,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이 여자가, 쯧 209 00:13:54,583 --> 00:13:55,626 [수현이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210 00:13:56,502 --> 00:13:57,962 (수현) 두영아, 밥 먹자 211 00:13:58,128 --> 00:14:00,256 뭐야? 저 여자 [문이 달칵 열린다] 212 00:14:00,339 --> 00:14:02,800 (수현) 두영아, 두영아, 일어나 봐, 밥 먹... 213 00:14:03,259 --> 00:14:04,843 두영아, 너 왜 이래? 214 00:14:05,511 --> 00:14:07,096 두영아, 눈 좀 떠 봐! 215 00:14:07,972 --> 00:14:09,723 [다가오는 발걸음] 216 00:14:12,726 --> 00:14:13,727 [두식의 한숨] 217 00:14:13,811 --> 00:14:14,812 [작은 소리로] 잘 들어 218 00:14:15,729 --> 00:14:17,815 나 네 송장 치우려고 나온 거 아니야 219 00:14:18,774 --> 00:14:21,527 시끄럽게 유세 떨지 말고 죽고 싶으면 조용히 가 220 00:14:23,529 --> 00:14:25,239 아니면 뭐라도 처먹고 살든가 221 00:14:26,448 --> 00:14:28,284 [멀어지는 발걸음] 222 00:14:30,244 --> 00:14:31,161 [떨리는 숨소리] 223 00:14:36,458 --> 00:14:37,459 [흐느끼는 숨소리] 224 00:14:42,882 --> 00:14:45,718 곡기가 없다네? 영양실조가 말이 돼요? 225 00:14:48,220 --> 00:14:50,764 두영이가 실력만 국대인 줄 알아요? 체력도 국대였다고 226 00:14:50,848 --> 00:14:51,682 (두식) 아이씨 227 00:14:51,765 --> 00:14:53,809 적어도 애가 뭘 먹는지 마는지 신경은 써야 되는 거 아닌가요? 228 00:14:53,893 --> 00:14:55,102 (두식) 데려가, 그럼 229 00:14:55,728 --> 00:14:57,479 그렇게 걱정되면 데려가라고 230 00:14:57,980 --> 00:15:00,316 코치였다면서 관심이 쓸데없이 많다? 231 00:15:00,816 --> 00:15:01,734 무슨 뜻이에요? 232 00:15:01,817 --> 00:15:03,652 체력이 국대라며? 233 00:15:04,153 --> 00:15:05,362 [코웃음 치며] 잘하겠네, 그럼 234 00:15:06,322 --> 00:15:07,364 너 쓰레기니? 235 00:15:15,039 --> 00:15:18,584 저 개새끼 덕분에 쓰레기 된 인생은 맞네, 씨발, 진짜 236 00:15:19,043 --> 00:15:20,002 '씨발, 진짜'? 237 00:15:20,085 --> 00:15:22,129 (간호사1) 고두영 환자, 수납해 주세요 238 00:15:26,216 --> 00:15:27,718 쓰레기는 아웃합니다, 그럼 239 00:15:30,095 --> 00:15:31,263 나 카드 한도 초과예요 240 00:15:31,347 --> 00:15:33,766 {\an5}[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카드라는 게 없는 사람이야, 알아들어? 241 00:15:34,892 --> 00:15:36,644 존나 갖고 싶다, 카드, 진짜, 씨 242 00:15:38,062 --> 00:15:39,021 [기가 찬 숨소리] 243 00:15:39,104 --> 00:15:40,481 아나, 뭐 저런 새끼가 다... 244 00:15:41,982 --> 00:15:42,858 [한숨] 245 00:15:42,942 --> 00:15:44,485 (수현) 무슨 형이 그러냐, 응? 246 00:15:44,568 --> 00:15:46,236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그렇지 247 00:15:46,654 --> 00:15:48,405 남들이 보면 친형 아닌 줄 알겠어 248 00:15:49,698 --> 00:15:50,783 친형 아니에요 249 00:15:53,410 --> 00:15:56,956 어, 어쩐지, 이제야 딱딱 들어맞네 250 00:15:59,041 --> 00:16:01,001 (두식) 처맞을까, 너? 어? 251 00:16:02,169 --> 00:16:04,380 착한 사람 쓰레기 만드니까 재밌냐? 252 00:16:04,630 --> 00:16:05,881 쇼 그만하고 253 00:16:06,048 --> 00:16:08,133 처먹을 때 앉아서 잠자코 처먹어 254 00:16:08,926 --> 00:16:10,094 짜증 나게 하지 말고 255 00:16:17,977 --> 00:16:18,894 (두영) 햄 구웠냐? 256 00:16:25,526 --> 00:16:26,443 [두식의 힘주는 신음] 257 00:16:30,739 --> 00:16:31,657 스팸이네 258 00:16:33,826 --> 00:16:35,452 [헛웃음 치며] 새끼가, 이게 259 00:16:37,246 --> 00:16:39,164 눈깔이 맛 가더니 코도 맛 갔냐? 260 00:16:39,832 --> 00:16:43,252 스, 스, 스팸은, 지랄 네 존재가 스팸이다, 이 새끼야 261 00:16:47,256 --> 00:16:48,132 그리고 262 00:16:49,550 --> 00:16:53,053 내가 인도주의적 인간인 걸 감사해, 너, 어? 263 00:16:53,721 --> 00:16:55,556 네 입에 밥이라도 처넣게 해 주는 게 얼마나 감사하니? 264 00:16:55,639 --> 00:16:57,683 [기가 찬 숨을 내쉬며] 라면이 밥이냐? 265 00:16:57,766 --> 00:16:59,059 라면 무시하냐? 266 00:16:59,476 --> 00:17:03,022 {\an5}(두식) 신라면, 너구리, 어, 해물라면 나가사키, 이 새끼야 267 00:17:03,105 --> 00:17:05,566 얼마나 다채로워, 이 무딘 개새, 저 268 00:17:05,983 --> 00:17:07,026 그리고 너는 269 00:17:07,317 --> 00:17:10,654 존나 잘 먹고 커서 10년간 라면만 처먹어도 괜찮아 270 00:17:10,738 --> 00:17:12,072 그러니까 잔말 말고 처먹어 271 00:17:12,156 --> 00:17:13,157 [두영이 식탁을 퍽 찬다] 272 00:17:13,490 --> 00:17:15,284 처먹든지 말든지, 씨 273 00:17:18,829 --> 00:17:19,705 아유 274 00:17:19,830 --> 00:17:20,664 [헛웃음] 275 00:17:20,914 --> 00:17:22,291 (두영) 너 내 향수 쓰냐? 276 00:17:22,750 --> 00:17:23,834 [젓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너'? 277 00:17:24,793 --> 00:17:25,961 [버럭 하며] '너'? 278 00:17:27,171 --> 00:17:28,756 이 개새가 형보고 '너'가 뭐야? 279 00:17:28,839 --> 00:17:30,215 그러는 넌 '개새'가 뭐야, 씨 280 00:17:30,299 --> 00:17:32,176 (두식) 아나, 이 개새끼가, 씨 281 00:17:32,509 --> 00:17:33,427 아이씨 282 00:17:33,510 --> 00:17:34,511 저 입, 저... 283 00:17:34,970 --> 00:17:38,640 하, 저걸 왜 살려 뒀을까, 어? 패키지로 싹 닫아 버리지, 씨 284 00:17:42,436 --> 00:17:43,437 [두식이 입소리를 쩝 낸다] 285 00:17:45,481 --> 00:17:47,232 아, 밥맛 없어, 이씨 286 00:17:48,442 --> 00:17:49,359 쯧 287 00:17:50,277 --> 00:17:51,445 [냉장고 문이 달칵 열린다] 288 00:17:58,077 --> 00:17:59,536 {\an5}(두영) 아이씨 [두식의 신음] 289 00:17:59,620 --> 00:18:00,913 [익살스러운 음악] [두영이 숨을 하 내뱉는다] 290 00:18:04,708 --> 00:18:07,044 [힘겨운 목소리로] 너, 이 개새... 291 00:18:07,294 --> 00:18:08,587 [아파하는 신음을 내며] 보이지, 너? 292 00:18:08,670 --> 00:18:11,840 {\an5}(두식) 너, 어휴, 어휴 너 살짝 보이는 거 맞지? 개새끼 293 00:18:11,924 --> 00:18:14,218 {\an5}'인도주의적 인간'? 씨, 좆까고 있네 [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294 00:18:14,301 --> 00:18:15,469 (두식) 아유, 아파, 씨 295 00:18:17,262 --> 00:18:18,097 [두영의 놀란 신음] 296 00:18:18,388 --> 00:18:20,057 (두영) 아이씨, 야! 297 00:18:20,390 --> 00:18:22,810 뭐, 이 개새야, 뭐, 뭐, 이 개새야 298 00:18:24,728 --> 00:18:26,105 [두영의 성난 숨소리] 개새끼야 299 00:18:28,107 --> 00:18:29,817 [힘겨운 숨을 내쉬며] 아유, 배야 300 00:18:30,025 --> 00:18:31,235 [두영의 아파하는 숨소리] 301 00:18:31,443 --> 00:18:32,444 [순번 알림음] 302 00:18:32,528 --> 00:18:33,445 아 303 00:18:34,321 --> 00:18:35,906 {\an5}(직원1) 죄송한데요, 고객님 [두식이 숨을 하 내쉰다] 304 00:18:36,115 --> 00:18:39,284 담보가 있어도 대출은 당사자가 직접 오셔야 되거든요 305 00:18:39,827 --> 00:18:42,830 번거로우시더라도 동생분 위임장 가지고 오세요 306 00:18:44,081 --> 00:18:46,083 아이, 꼭 그 위임장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307 00:18:46,834 --> 00:18:47,709 죄송해요 308 00:18:48,585 --> 00:18:52,464 아, 아니, 내가 형이라고, 형 그러니까 가족... 309 00:18:54,299 --> 00:18:56,927 아나, 위임장 거, 씨 310 00:18:58,554 --> 00:18:59,763 [순번 알림음] 311 00:19:00,681 --> 00:19:02,224 (두식) 아휴, 씨 312 00:19:05,853 --> 00:19:06,812 [슈퍼 주인의 헛기침] 313 00:19:07,104 --> 00:19:08,230 아, 롱다리 314 00:19:09,314 --> 00:19:11,358 (대창) 저, 아저씨, 제로 콜라 없어요? 315 00:19:11,567 --> 00:19:13,026 어? 여기 있네 316 00:19:14,361 --> 00:19:15,237 맞죠? 317 00:19:15,320 --> 00:19:17,322 [흥미진진한 음악] 318 00:19:18,031 --> 00:19:19,074 (두식) 이것도 같이 주세요 319 00:19:19,158 --> 00:19:20,159 어디 갔어, 내 콜라? 320 00:19:20,450 --> 00:19:21,326 어... 321 00:19:23,453 --> 00:19:24,580 저, 이씨... 322 00:19:25,205 --> 00:19:27,583 (두식)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323 00:19:27,666 --> 00:19:29,376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야, 내가 저번에 얘기했지? 324 00:19:29,459 --> 00:19:30,460 다시 만나면 내가 향... 325 00:19:30,836 --> 00:19:33,172 [대창의 말리는 신음] 향, 향 꽂, 이거 내가 먼, 아이씨 326 00:19:33,255 --> 00:19:34,965 먼저 내가 초이스한 콜라야 327 00:19:35,299 --> 00:19:37,050 [트림하며] 아, 그... 328 00:19:37,509 --> 00:19:38,719 뭐, 이 동네 사시나? 329 00:19:38,802 --> 00:19:40,846 [기가 찬 웃음] [대창이 콜라를 호로록 마신다] 330 00:19:41,054 --> 00:19:41,930 살면? 331 00:19:42,139 --> 00:19:44,433 그럼, 그, 룰을 정합시다 332 00:19:44,766 --> 00:19:46,351 [대창이 트림한다] 333 00:19:46,435 --> 00:19:47,311 (두식) 씨... 334 00:19:47,394 --> 00:19:49,605 먼저 계산한 사람이 임자, 오케이? 335 00:19:50,814 --> 00:19:51,940 너 뭐 하는 새끼냐? 336 00:19:52,232 --> 00:19:53,275 [헛웃음] 337 00:19:54,610 --> 00:19:55,444 (대창) 알면? 338 00:19:57,196 --> 00:19:58,405 난 뭐 하는 놈 같아? 339 00:19:58,488 --> 00:19:59,531 "죽이다" 340 00:19:59,615 --> 00:20:01,074 [대창의 당황한 숨소리] 341 00:20:01,158 --> 00:20:04,203 {\an5}(대창) [말을 더듬으며] 안물안궁 342 00:20:04,411 --> 00:20:05,954 뭐, 뭐라고 씨불여? 343 00:20:06,038 --> 00:20:09,041 뭐, 뭐, 검색해 봐요, 이 양반아, 쯧 344 00:20:09,333 --> 00:20:10,834 콜라 내놔, 이 개... [콜라가 착 쏟아진다] 345 00:20:11,335 --> 00:20:12,377 어머, 어떡해 346 00:20:12,669 --> 00:20:15,005 (대창) 어, 어머, 미안해요, 정장, 어이구 347 00:20:15,547 --> 00:20:16,673 {\an5}(두식) 향 꽂자 [대창의 당황한 신음] 348 00:20:16,757 --> 00:20:18,008 향 꽂아, 이씨, 향 꽂아! 이 개새... 349 00:20:18,091 --> 00:20:19,968 {\an5}(대창) 내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요 아, 쫓아오지 마, 쫓아오지 마 350 00:20:20,052 --> 00:20:22,137 (두식) 아나, 씨발! 동네가 정신 병동이야! 351 00:20:22,221 --> 00:20:25,807 너! 내가 다음에, 개새끼야 내가 오늘... 씨발 352 00:20:26,350 --> 00:20:28,518 되는 게 하나도 없네, 개새끼, 저, 씨 353 00:20:29,144 --> 00:20:30,395 [대창의 웃음] 354 00:20:30,729 --> 00:20:32,105 뭐야? 저 바지, 씨발 355 00:20:33,190 --> 00:20:35,317 (두식) 붇는다, 불어, 어? 먹어, 먹어 356 00:20:35,442 --> 00:20:36,318 야 357 00:20:37,527 --> 00:20:39,696 아, 너 이 탕수육 냄새 나지? 358 00:20:39,905 --> 00:20:41,281 탕수육 여기, 자 359 00:20:41,365 --> 00:20:43,158 '아' 해 봐, '아', 자 360 00:20:43,659 --> 00:20:44,660 왜 이래? 361 00:20:44,743 --> 00:20:46,286 왜 이러긴, 인마, 이, 아휴 362 00:20:46,370 --> 00:20:47,955 너 말라 가는 거 보니까, 이, 또, 응? 363 00:20:48,038 --> 00:20:50,958 형이 좀 짠해서 그렇지, 뭘, 쯧 364 00:20:52,751 --> 00:20:56,213 {\an5}(두식) 씁, 포크가 좋겠구나, 그렇지? 어, 잠깐만 365 00:20:57,798 --> 00:20:58,757 [두식의 다급한 숨소리] 366 00:20:59,591 --> 00:21:00,509 [두식이 잘그락거린다] 367 00:21:00,592 --> 00:21:03,178 {\an5}(두식) 야, 포크 왔다 아, 포크 왔어, 포크 왔어 368 00:21:05,055 --> 00:21:07,933 야, 자, '아', 어? 369 00:21:11,520 --> 00:21:13,105 [짜증 섞인 숨소리] 370 00:21:17,359 --> 00:21:19,861 야, 야, 그러면 네가 찍어 먹어 371 00:21:20,445 --> 00:21:21,613 그럼 됐지? 응 372 00:21:23,657 --> 00:21:24,616 자, 앞에 있어 373 00:21:28,328 --> 00:21:29,246 그건 당근인데? 374 00:21:31,540 --> 00:21:32,624 그건 오이야, 오이 375 00:21:32,708 --> 00:21:35,711 옆... 입, 왜, 오... 376 00:21:35,794 --> 00:21:36,920 [포크를 탁 내려놓으며] 안 먹어 377 00:21:41,341 --> 00:21:43,093 [두식이 구시렁거린다] 378 00:21:48,181 --> 00:21:51,310 야, 이, 내가 네 거 찍어 놨어, 먹어 379 00:21:59,151 --> 00:22:00,193 맛있다 380 00:22:01,570 --> 00:22:02,446 맛있지? 381 00:22:03,113 --> 00:22:04,614 (두식) 야, 맛있잖아, 씨 382 00:22:04,948 --> 00:22:08,368 그래, 야, 야, 야 짜장면도 좀 먹어 봐, 야 383 00:22:08,910 --> 00:22:10,370 야, 면 다 불겠다, 야 384 00:22:10,829 --> 00:22:13,582 알잖아, 짜장면 불면 끝인 거 야, 얼른 먹어 봐 385 00:22:25,135 --> 00:22:28,055 야, 잘 먹는다, 우리 동생, 어? 386 00:22:28,597 --> 00:22:29,848 [웃으며] 잘 먹어 387 00:22:31,433 --> 00:22:32,601 이거 양자강 거지? 388 00:22:33,685 --> 00:22:35,145 야, 양자강? 양... 389 00:22:36,897 --> 00:22:39,357 귀신이네? 귀신이야 390 00:22:39,858 --> 00:22:41,651 (두식) 야, 너도 대단하다, 씨 391 00:22:43,403 --> 00:22:45,113 [그릇을 탁 내려놓으며] 아, 맞다, 그... 392 00:22:47,741 --> 00:22:49,993 아버지랑 너희 엄마 393 00:22:50,869 --> 00:22:54,164 거, 있는 그 납골당이 이전을 한다네? 394 00:22:54,623 --> 00:22:58,877 씁, 그래 가지고 이, 서류를 좀 해 가야 되는데 395 00:22:58,960 --> 00:23:02,297 그, 나만 동의하면 안 된다네? 뭐, 너도 자식이라고, 뭐야, 그... 396 00:23:02,380 --> 00:23:05,717 위임장? 아, 뭐, 그걸 하, 가지고 오라나 뭐라나 397 00:23:05,801 --> 00:23:07,719 하여간 존나 귀찮아 398 00:23:07,969 --> 00:23:11,848 그래도 뭔가 좀 좋게 하려면은 시스템이 존나 복잡해지니까 399 00:23:12,474 --> 00:23:13,308 그래서? 400 00:23:16,561 --> 00:23:18,271 네 인감도장 어디 있냐? 401 00:23:19,439 --> 00:23:21,691 납골당 이전하는데 인감이 왜 필요해? 402 00:23:24,736 --> 00:23:26,154 뭐야, 이 개새... 403 00:23:27,155 --> 00:23:29,991 {\an5}(두식) 너 지금 그 리액션은 내가 네 인감으로 사기라도 칠 거다 404 00:23:30,075 --> 00:23:31,118 뭐, 이런 정보냐? 405 00:23:32,911 --> 00:23:36,373 와, 나 진짜 존나 서운하네, 진짜, 씨! 406 00:23:36,706 --> 00:23:38,750 와, 야, 씨 407 00:23:38,834 --> 00:23:42,504 아,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인감으로 사기, 에이씨 408 00:23:42,587 --> 00:23:43,880 야, 됐어, 집어치워! 409 00:23:44,548 --> 00:23:45,632 아, 그냥 그 두 양반들은 410 00:23:45,715 --> 00:23:47,634 그 뼛가루 양재천에 갖다 뿌리려니까, 씨 411 00:23:48,051 --> 00:23:49,803 {\an5}(두식) [바지를 툭 털며] 씨발... 412 00:23:50,262 --> 00:23:51,304 아이, 내 말은 413 00:23:52,597 --> 00:23:53,932 그렇다는 게 아니라... 414 00:23:56,685 --> 00:23:57,602 [거친 숨소리] 415 00:23:57,686 --> 00:24:00,063 [흥미진진한 음악] 416 00:24:00,605 --> 00:24:02,190 [두식이 흥얼거린다] 417 00:24:02,774 --> 00:24:03,942 (직원1) 확인해 보세요 418 00:24:06,570 --> 00:24:09,281 [통장을 사락 넘기며] 오, 맞네요 419 00:24:10,282 --> 00:24:11,241 [숨을 하 내쉰다] 420 00:24:11,449 --> 00:24:13,410 감사합니다, 수고하시고 421 00:24:13,827 --> 00:24:14,953 [순번 알림음] 422 00:24:16,913 --> 00:24:20,250 {\an5}(자동차 딜러) 3천 CC 이하에서는 이 모델이 연비가 아주 잘 빠졌어요 423 00:24:20,333 --> 00:24:22,085 [두식의 흡족한 신음] 네, 한번 보시죠 424 00:24:22,169 --> 00:24:23,545 {\an5}(두식) [달칵거리며] 오, 오, 열려, 열려 425 00:24:23,628 --> 00:24:24,504 [함께 웃는다] 426 00:24:24,588 --> 00:24:27,257 [선루프를 탁탁 여닫으며] 이게, 또 이게 열려 줘야지, 응 427 00:24:27,340 --> 00:24:28,800 {\an5}(자동차 딜러) [웃으며] 아이, 뭐, 이런 차 처음 타시나 428 00:24:28,884 --> 00:24:31,595 {\an5}(두식) 뭐, 이런 거 풀 옵션 하면은 얼마나 하나? 429 00:24:33,263 --> 00:24:34,723 {\an5}(자동차 딜러) [웃으며] 잠시만요 430 00:24:35,432 --> 00:24:36,433 (두식) 아! 431 00:24:37,559 --> 00:24:38,727 장애인 혜택 되죠? 432 00:24:39,311 --> 00:24:40,145 (자동차 딜러) 네? 433 00:24:40,228 --> 00:24:42,314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새가 지저귄다] 434 00:24:44,149 --> 00:24:45,734 먹어 봐, 마카롱 435 00:24:53,742 --> 00:24:54,910 어디서 사 왔게? 436 00:24:55,994 --> 00:24:56,953 이촌동 437 00:24:57,454 --> 00:24:58,413 [살짝 웃는다] 438 00:24:58,496 --> 00:24:59,331 맛있지? 439 00:25:00,248 --> 00:25:01,875 (수현) 너 이거 엄청 좋아하잖아 440 00:25:05,295 --> 00:25:06,129 두영아 441 00:25:07,839 --> 00:25:10,300 운동 다시 하자 442 00:25:10,884 --> 00:25:13,178 눈도 안 보이는데 운동을 어떻게 다시 해요? 443 00:25:13,803 --> 00:25:15,055 오해하지 말고 들어 444 00:25:15,222 --> 00:25:16,223 알아봤는데 445 00:25:17,599 --> 00:25:19,184 장애인 올림픽 국가 대표 팀이 있어 446 00:25:25,982 --> 00:25:26,816 [수현의 한숨] 447 00:25:26,942 --> 00:25:28,818 (수현) 거기에 들어가면 넌 무조건... 448 00:25:28,902 --> 00:25:30,028 [수현의 놀란 신음] 449 00:25:32,447 --> 00:25:34,449 (두영) 이 집에서 20년을 살았어요 450 00:25:35,951 --> 00:25:37,619 근데도 내 방 하나 못 찾아가요 451 00:25:38,411 --> 00:25:39,704 내가 유도를 한다고요? 452 00:25:41,957 --> 00:25:43,500 그런 걸 뭐라 그러는데 453 00:25:47,420 --> 00:25:48,880 병신 육갑한다 그래요 454 00:25:55,512 --> 00:25:56,429 [수현의 한숨] 455 00:26:06,273 --> 00:26:09,526 [두영이 머리를 쿵쿵 찧는다] 456 00:26:12,028 --> 00:26:14,239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다] 457 00:26:14,406 --> 00:26:16,241 [사람들의 환호성] 458 00:26:35,218 --> 00:26:36,594 넌 나의 등불? 459 00:26:41,725 --> 00:26:43,893 {\an5}(두식) 어, 아니야, 아니야 그거 마시는 거 아니야, 아이, 그... 460 00:26:43,977 --> 00:26:44,811 [두식의 웃음] 461 00:26:45,895 --> 00:26:48,398 미의 백미는 백치미지 462 00:26:49,316 --> 00:26:50,900 [풀벌레 울음] 463 00:26:55,280 --> 00:26:56,489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464 00:26:56,573 --> 00:26:57,574 {\an5}(두식) [작은 목소리로] 구두, 구두 465 00:26:57,657 --> 00:27:00,118 (여자1) 오빠, 허, 오빠 집 여기? 466 00:27:00,201 --> 00:27:01,619 - (두식) 쉿, 쉿, 쉿, 쉿, 쉿 - (여자1) 쉿, 쉿 467 00:27:01,703 --> 00:27:02,704 {\an5}[두식의 웃음] (여자1) 왜, 왜, 왜? 468 00:27:02,787 --> 00:27:04,039 {\an5}(두식) 어, 귀여워서, 귀여워서 [여자1의 웃음] 469 00:27:04,122 --> 00:27:06,124 {\an5}아, 우리 집에 미친개가 한 마리 있거든 [여자1의 놀란 숨소리] 470 00:27:06,207 --> 00:27:07,917 - 깨면 아주 시끄러우니까 - (여자1) 어떡해? 471 00:27:08,001 --> 00:27:09,294 조용하게, 오빠 손 잡고 472 00:27:10,003 --> 00:27:11,463 - (두식) 사뿐하게 걷자 - (여자1) 어 473 00:27:18,178 --> 00:27:19,512 {\an5}(두식) [작은 목소리로] 일로 와, 일로 와, 일로 와 474 00:27:20,263 --> 00:27:21,431 [두식이 중얼거린다] 475 00:27:22,390 --> 00:27:24,309 [비명을 지르며] 아, 오빠, 귀신, 귀신 476 00:27:24,392 --> 00:27:26,978 [놀란 신음을 내며] 저, 아, 안 잤어? 477 00:27:27,812 --> 00:27:31,149 (여자1) 오빠, 미친개가 사람이었어요? 478 00:27:31,232 --> 00:27:32,609 [두식의 당황한 신음] '미친개'? 479 00:27:32,901 --> 00:27:34,527 {\an5}(두식) 내가 그랬어? [두식의 당황한 신음] 480 00:27:34,611 --> 00:27:37,364 아, 아니,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481 00:27:37,655 --> 00:27:40,658 미친개한테 물어뜯기기 전에 빨리 꺼져라 482 00:27:41,117 --> 00:27:43,286 저 새끼가 또 형한테, 이씨 [여자1의 멋쩍은 신음] 483 00:27:43,370 --> 00:27:44,454 어디 가? [여자1의 다급한 신음] 484 00:27:44,537 --> 00:27:45,497 (두식) 야, 야, 야 485 00:27:45,580 --> 00:27:47,957 [두식의 만류하는 신음] 야, 야, 가지 마 486 00:27:48,041 --> 00:27:50,293 [문이 달칵 열린다] 야, 귀염둥이, 야, 아기야 487 00:27:54,714 --> 00:27:56,132 (두식) 개새끼, 씨 488 00:27:56,549 --> 00:27:59,094 야, 사람이 경우라는 게 있어야지 경우라는 게 489 00:28:00,637 --> 00:28:04,307 어? 경우가 있으면 학벌 뭐, 돈, 다 필요 없어, 씨발 490 00:28:04,432 --> 00:28:07,435 근데 내가 너, 이씨, 장님 이 개새끼, 너 때문에 내가 진짜, 씨 491 00:28:07,519 --> 00:28:09,771 솔선수범하고 있는데, 네가, 이씨 492 00:28:09,854 --> 00:28:12,440 나한테 개진상을 부려? 아이, 씹새, 진짜 493 00:28:13,566 --> 00:28:15,318 {\an5}[두식의 짜증 섞인 신음] (두영) 구의동 주민 센터 494 00:28:15,402 --> 00:28:17,070 얘기하는데, 이씨, 전화질은... 495 00:28:17,404 --> 00:28:19,656 {\an5}(두영) 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저희 집에 오셨잖아요 496 00:28:20,448 --> 00:28:21,533 고두영이라고 497 00:28:21,616 --> 00:28:24,536 그때 시설에 들어오면 어떠냐고 안내해 주셨잖아요 498 00:28:25,078 --> 00:28:28,373 생각해 보니까 지금 상황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아서요 499 00:28:28,998 --> 00:28:30,542 저, 궁금한 게 있는데 500 00:28:31,876 --> 00:28:35,630 저 돌봐 준다고 가석방받은 범죄자는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나요? 501 00:28:36,840 --> 00:28:38,174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어서요 502 00:28:38,258 --> 00:28:40,051 {\an5}[두영의 거친 숨소리] (두식) 미친 새끼가, 이씨 503 00:28:40,135 --> 00:28:41,302 너 돌았어? 이 개새끼야 504 00:28:41,386 --> 00:28:42,762 [식탁을 탁 내리치며] 너 때문에 돌겠어! 505 00:28:43,888 --> 00:28:45,640 (두영) 너 없이도 그럭저럭 살았어 506 00:28:46,266 --> 00:28:47,517 제발 꺼져 507 00:28:48,393 --> 00:28:50,645 [두영이 의자를 드르륵 민다] [휴대전화 진동음] 508 00:28:51,271 --> 00:28:52,605 [거친 숨소리] 509 00:28:52,689 --> 00:28:53,940 아이씨 510 00:28:55,191 --> 00:28:56,151 [문이 달칵 열린다] 511 00:28:56,234 --> 00:28:57,068 [문이 쾅 닫힌다] 512 00:28:57,152 --> 00:29:00,655 저 새끼 성깔 있네, 저거, 아이씨 [휴대전화 진동이 연신 울린다] 513 00:29:01,281 --> 00:29:02,115 [휴대전화 조작음] 514 00:29:03,450 --> 00:29:04,409 여보세요 515 00:29:05,076 --> 00:29:06,911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516 00:29:07,454 --> 00:29:08,913 두영이 아까운 실력이에요 517 00:29:09,539 --> 00:29:12,375 {\an5}(수현) 장애인 국대긴 하지만 운동 계속할 수 있잖아요 518 00:29:12,876 --> 00:29:14,753 형님이 설득 좀 해 주세요 519 00:29:16,421 --> 00:29:18,548 그, 뭐, 싫다는 애를 굳이... 520 00:29:18,798 --> 00:29:20,675 그러니까 잘 설득해야죠 521 00:29:21,593 --> 00:29:24,095 (수현) 같이 살면서 자꾸 언급하고 달래고 522 00:29:24,179 --> 00:29:26,264 아이, 나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523 00:29:26,514 --> 00:29:27,474 양아치네 524 00:29:28,641 --> 00:29:29,476 (두식) 뭐? 525 00:29:29,559 --> 00:29:30,602 [수현의 헛웃음] 526 00:29:31,311 --> 00:29:33,438 (수현) 형님, 그쪽, 차 쩔더라? 527 00:29:33,563 --> 00:29:34,814 그거 무슨 돈으로 산 거야? 528 00:29:34,898 --> 00:29:36,399 두영이 장애인 등록도 다 했던데 529 00:29:36,483 --> 00:29:38,651 열나 바쁜 양반이 그런 건 알아서 다 했네? 530 00:29:39,486 --> 00:29:40,987 [쪽쪽 빤다] 531 00:29:42,947 --> 00:29:44,032 나한테 관심 있구나? 532 00:29:44,240 --> 00:29:45,408 난 체육인 별로인데 533 00:29:45,492 --> 00:29:46,326 (수현) 돌았어요? 534 00:29:46,409 --> 00:29:48,369 그러게 왜 오지랖 넓게 간섭이야 535 00:29:48,453 --> 00:29:50,455 (수현) 애가 무서워서 밖을 안 나오잖아 536 00:29:50,663 --> 00:29:52,665 아무리 친형 아니라지만 너무하네 537 00:29:53,208 --> 00:29:55,293 그래도 형제잖아, 형이라는 사람이... 538 00:29:55,376 --> 00:29:57,629 낯간지러운 얘기 할 거면 난 바빠서 이만 539 00:29:58,379 --> 00:30:00,632 {\an5}(수현) 피 하나 안 섞여도 가족처럼 사는 사람 많아! 540 00:30:00,715 --> 00:30:02,008 가족은, 지랄 541 00:30:03,343 --> 00:30:04,344 [수현의 한숨] 542 00:30:06,638 --> 00:30:09,057 {\an5}(두식) 애가 너무 답답했는지 좀 장난을 친 것 같아요 543 00:30:09,140 --> 00:30:09,974 [직원2의 헛웃음] 544 00:30:10,058 --> 00:30:12,936 {\an5}(두식) 제가 아무리 잘해 줘도 마음의 상처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45 00:30:13,311 --> 00:30:14,229 [두식이 병을 탁 내려놓는다] 546 00:30:14,312 --> 00:30:17,607 {\an5}[두식이 뚜껑을 돌돌 잠근다] (직원3) 고두영 씨, 식사는 잘하세요? 547 00:30:18,566 --> 00:30:20,568 (두영) 신라면, 너구리 548 00:30:22,153 --> 00:30:24,113 나가사키 [두식의 웃음] 549 00:30:24,197 --> 00:30:27,200 {\an5}(두식) 아, 혼자, 혼자 라면을 못 끓여 먹으니까 550 00:30:27,283 --> 00:30:30,119 예, 저번에는 뭐, 라면을 막 부숴 먹고 뭐, 그러더라고요? 551 00:30:30,203 --> 00:30:33,706 그래서 이제 종류별로 그렇게, 그렇게 끓여 달라고 어찌나 조르... 552 00:30:33,790 --> 00:30:34,749 이것 좀 드세요 553 00:30:35,166 --> 00:30:37,502 (직원2) 혹시 부식이 마땅치 않으면 신청하세요 554 00:30:37,585 --> 00:30:40,046 저희 복지과에서 김치랑 반찬이 지원되거든요 555 00:30:40,296 --> 00:30:42,257 아유, 좋은 일 하시네 [함께 웃는다] 556 00:30:42,340 --> 00:30:47,220 {\an5}(직원3) 동생분이 환경이 변하면서 자칫 우울증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557 00:30:47,428 --> 00:30:48,429 [호응하는 신음] 558 00:30:48,513 --> 00:30:49,889 형님 계시니까 559 00:30:49,973 --> 00:30:52,642 가까운 데 산책이라도 하시든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560 00:30:52,851 --> 00:30:54,060 일광욕 겸해서 561 00:30:55,061 --> 00:30:56,855 [새가 짹짹 지저귄다] 562 00:30:57,355 --> 00:30:58,481 나 들어간다 563 00:30:59,023 --> 00:31:02,485 (두식) 일광욕해, 새끼야, 우울증 걸린다잖아 564 00:31:02,569 --> 00:31:04,070 너 때문에 우울해 565 00:31:04,821 --> 00:31:07,031 (두식) 나도 너 때문에 천불이 난다, 아주, 씨 566 00:31:07,115 --> 00:31:09,200 교도소나 집이나, 씨발, 쯧 567 00:31:11,202 --> 00:31:13,371 [빨랫감을 탁 집으며] 아휴, 씨 568 00:31:25,967 --> 00:31:27,594 [한숨 쉬며] 야 569 00:31:31,055 --> 00:31:34,142 [빨랫감을 펄럭 털며] 너 어디 뭐, 가고 싶은 데 없어? 570 00:31:34,767 --> 00:31:36,060 납골당 옮겼다며 571 00:31:36,144 --> 00:31:37,228 [두식이 달그락거린다] 572 00:31:38,271 --> 00:31:39,856 거기 가 보고 싶어 573 00:31:44,027 --> 00:31:45,570 나보고 거길 가자고? 574 00:31:46,696 --> 00:31:47,780 너랑 나랑? 575 00:31:48,781 --> 00:31:50,450 존나 사이좋게? 씨 576 00:31:50,742 --> 00:31:54,579 {\an5}[빨랫감을 탁 털며] 아휴, 이 양심 없는 유전자야 너나 너희 엄마나, 씨 577 00:31:54,871 --> 00:31:57,081 싫으면 말지, 왜 없는 사람 욕을 해? 578 00:31:57,707 --> 00:31:59,250 닥쳐, 이 개새야 579 00:31:59,959 --> 00:32:01,127 [두식이 구시렁거린다] 580 00:32:01,210 --> 00:32:02,170 [두식이 빨래 통을 툭 찬다] 581 00:32:16,142 --> 00:32:17,685 [두식이 라이터를 탁 내려놓는다] [두식이 숨을 후 내쉰다] 582 00:32:17,769 --> 00:32:18,937 아휴, 씨 583 00:32:21,773 --> 00:32:22,774 (두영) 기억나냐? 584 00:32:24,651 --> 00:32:25,818 정수 목욕탕 585 00:32:26,778 --> 00:32:27,737 양자강 586 00:32:29,322 --> 00:32:30,740 아빠 월급 타는 날 587 00:32:32,283 --> 00:32:35,495 엄마랑 아빠랑 너랑 나랑 588 00:32:36,829 --> 00:32:39,874 목욕하고 짜장면 먹고 589 00:32:40,333 --> 00:32:41,292 기억 안 나 590 00:32:42,835 --> 00:32:44,671 너 나가고 한 번도 안 갔어 591 00:32:44,963 --> 00:32:46,130 [두식이 연기를 후 내뱉는다] 592 00:32:46,839 --> 00:32:48,299 내가 가자고 졸랐는데 593 00:32:49,300 --> 00:32:50,969 (두영) 너 오면 그때 같이 가자고 594 00:32:51,552 --> 00:32:53,262 뭐래, 이, 씨발 595 00:32:53,554 --> 00:32:56,391 {\an5}(두영) 너 나가고 남은 사람들은 졸라 행복하게 산 거 같지? 596 00:32:58,768 --> 00:33:00,353 '사춘기라서 그런가 보다' 597 00:33:01,604 --> 00:33:04,983 {\an5}[슬픈 음악] '성공해서 돌아오려고 오래 걸리나 보다' 598 00:33:06,901 --> 00:33:09,404 [울먹이며] 별의별 이유를 다 만들어서 이해하고 599 00:33:10,238 --> 00:33:12,073 근데 넌 끝내 안 돌아오고 600 00:33:15,201 --> 00:33:18,246 열여덟 살 나 혼자 엄마 아빠 장례식 다 치르고 601 00:33:21,624 --> 00:33:23,001 그때 접었어 602 00:33:25,169 --> 00:33:26,629 '정말 끝난 거구나' 603 00:33:41,352 --> 00:33:43,855 교도소에 신고 안 할 테니까 걱정 말고 나가라 604 00:33:44,689 --> 00:33:46,107 나가서 편하게 살아 605 00:33:47,191 --> 00:33:48,609 나도 혼자가 편해, 이제 606 00:33:54,365 --> 00:33:55,408 [문이 탁 닫힌다] 607 00:33:57,702 --> 00:33:59,370 [풀벌레 울음] 608 00:34:05,376 --> 00:34:06,627 (두식) 야, 일어나 봐 609 00:34:07,879 --> 00:34:09,088 야, 일어나 봐 610 00:34:12,550 --> 00:34:14,719 이, 일어나 보라고, 새끼야 611 00:34:14,802 --> 00:34:15,845 (두영) 왜 이래! 612 00:34:15,928 --> 00:34:18,139 (두식) 일어나 봐, 일어나 봐 613 00:34:18,222 --> 00:34:19,223 아, 좀! 614 00:34:19,307 --> 00:34:20,683 (두식) 아, 좀 일어나 봐, 좀 615 00:34:20,892 --> 00:34:22,560 - (두영) 아, 씨 - (두식) 오, 이, 이 새끼가, 이씨 616 00:34:22,769 --> 00:34:25,855 {\an5}(두식) 말을 좀 들어 일어나라고, 이 개새끼야, 일어나 617 00:34:25,980 --> 00:34:27,231 [두영이 몸을 휙 일으킨다] [두식의 당황한 신음] 618 00:34:27,315 --> 00:34:28,274 (두영) 아이씨! 619 00:34:28,441 --> 00:34:30,610 {\an5}(두식) 사우나 가자고, 사우나, 이 새끼야 [두영이 씩씩댄다] 620 00:34:30,693 --> 00:34:33,988 좀 씻, 씻자, 좀, 이 새끼가, 이씨 621 00:34:36,449 --> 00:34:39,994 {\an5}(두식) 고두영이 10년 묵은 때 졸라게 나오게 생겼네 622 00:34:42,330 --> 00:34:44,040 (두영) 아이씨, 안 해 623 00:34:44,874 --> 00:34:46,125 나 그냥 집에 갈래 624 00:34:46,584 --> 00:34:47,794 (두식) 안 하기는, 씨 625 00:34:47,877 --> 00:34:49,128 {\an8}"날 미치게 해 줘" 626 00:34:49,212 --> 00:34:50,755 {\an8}온 김에 때나 밀고 가 627 00:34:51,506 --> 00:34:52,548 {\an8}야, 벗어, 빨리 628 00:35:04,102 --> 00:35:05,144 이 새끼... 629 00:35:05,520 --> 00:35:07,021 어휴, 되게 잘 컸네 630 00:35:07,355 --> 00:35:08,481 (두영) 아, 뭐 하냐? 631 00:35:09,065 --> 00:35:10,983 {\an5}(두식) [아파하는 신음을 내며] 아, 미친, 아, 아파, 씨 632 00:35:11,067 --> 00:35:13,486 너, 너 살짝 보이지? 개새 [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633 00:35:13,694 --> 00:35:15,696 [두영이 사물함을 덜거덕거린다] 이 새끼가 살짝 보이면서... 634 00:35:17,448 --> 00:35:20,034 와, 이 새끼가... 635 00:35:20,993 --> 00:35:21,828 [입소리를 쩝 낸다] 636 00:35:23,454 --> 00:35:25,540 {\an5}(두식) [놀라는 신음을 내며] 이 때 좀 봐, 이런, 이런 637 00:35:25,623 --> 00:35:27,166 하수구 막히겠네, 씨 638 00:35:27,708 --> 00:35:28,876 (두영) 조용히 해, 좀 639 00:35:29,585 --> 00:35:31,712 (두식) 졸라 시원하지? 응? 640 00:35:31,796 --> 00:35:33,422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냐? 641 00:35:34,590 --> 00:35:36,008 밥 먹고 등만 밀었냐? 642 00:35:37,844 --> 00:35:40,638 내가 인마, 교도소 들어가기 이전에 643 00:35:40,721 --> 00:35:44,058 1년 동안 목욕탕에 숨어 있었어 1년 내내 644 00:35:44,392 --> 00:35:45,643 때밀이 했었다고 645 00:35:46,144 --> 00:35:48,479 집 나간 새끼는 마음 편히 살았겠냐? 646 00:35:50,064 --> 00:35:53,860 어휴, 웨이터, 노가다 미용실 시다까지 했다, 먹고살라고 647 00:35:58,114 --> 00:35:59,740 그러게 집을 왜 나갔냐? 648 00:36:01,868 --> 00:36:03,536 [두식이 때수건을 탁탁 턴다] 649 00:36:03,619 --> 00:36:05,413 넌 대가리가 나빠서 말해도 몰라 650 00:36:05,496 --> 00:36:08,249 [두식이 쓱쓱 때밀이한다] 엄마랑 사이도 좋았잖아 651 00:36:12,962 --> 00:36:14,881 (두식) 한때 잘해 줬어, 너희 엄마 652 00:36:15,423 --> 00:36:16,674 너희 엄마 오고 나서 653 00:36:18,050 --> 00:36:19,594 내가 반에서 도시락 1등이었으니까 654 00:36:19,677 --> 00:36:22,430 [어이없게 웃으며] 야, 점심시간, 어? 때맞춰 가지고 655 00:36:22,513 --> 00:36:26,017 냄비우동 끓여 온 여자는 너희 엄마가 처음이었을 거다 656 00:36:27,059 --> 00:36:29,061 기억나, 그때 나도 있었어 657 00:36:29,187 --> 00:36:30,104 (두식) 그런데 658 00:36:31,314 --> 00:36:32,732 어느 날 옆집 아줌마가 659 00:36:34,358 --> 00:36:35,610 아, 나보고 그러더라? 660 00:36:36,444 --> 00:36:37,570 정신 차리라고 661 00:36:38,613 --> 00:36:40,031 넌 속도 없냐고 662 00:36:40,948 --> 00:36:41,782 (두영) 왜? 663 00:36:45,286 --> 00:36:46,120 왜? 664 00:36:48,164 --> 00:36:50,791 그, 네가 엄마, 엄마 하는 저 여자가 665 00:36:50,875 --> 00:36:53,419 네 엄마 죽어 갈 때 간병하던 여자라고 666 00:36:53,586 --> 00:36:57,215 하늘에서 네 엄마가 이 꼴을 보면 눈이나 제대로 감겠냐고 지랄을 해서 667 00:36:57,298 --> 00:36:59,467 내가, 씨발, 뒤집어엎고 나갔다, 왜? 668 00:37:00,009 --> 00:37:00,927 (두식) 이 두 양반들이 669 00:37:01,010 --> 00:37:03,846 우리 엄마 빨리 죽으라고 얼마나 고사를 지냈을까 670 00:37:03,930 --> 00:37:06,515 생각이 들어서, 이 개새야 671 00:37:07,516 --> 00:37:11,395 왜 물어보고 지랄이야 씨, 별말을 다 했네, 이씨 672 00:37:17,652 --> 00:37:18,694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673 00:37:19,695 --> 00:37:20,905 골고루 밀어 674 00:37:21,948 --> 00:37:24,367 네 등짝이 지우개야 675 00:37:24,617 --> 00:37:26,994 (두식) 밀어도 밀어도 나와, 어휴, 어휴, 씨 676 00:37:27,286 --> 00:37:28,454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677 00:37:28,537 --> 00:37:29,956 - 피 나는 거 같아, 진짜야 - (두식) 아휴, 씨 678 00:37:30,039 --> 00:37:31,082 (두식) 진짜, 이 새끼 679 00:37:31,457 --> 00:37:34,752 이 새끼, 팔 아파 죽겠는데 말 더럽게 많네, 씨 680 00:37:34,835 --> 00:37:36,295 [샤워기에서 물이 쏴 나온다] 681 00:37:37,046 --> 00:37:38,589 등짝은, 어? 682 00:37:39,715 --> 00:37:42,927 어마어마하게 넓어져 가지고 콩알만 하던 새끼가, 씨 683 00:37:43,386 --> 00:37:45,429 (두식) 고추에 털도 안 났던 새끼가 684 00:37:45,805 --> 00:37:48,432 숯검댕이가 돼 가지고, 이씨 685 00:37:50,226 --> 00:37:52,895 {\an5}(두식) 아이, 아니야, 아니야, 여기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686 00:37:53,771 --> 00:37:54,689 가자 687 00:37:54,897 --> 00:37:56,440 [두식이 옷걸이를 잘그락 건다] 나 옷 많아 688 00:37:56,524 --> 00:37:58,484 체육복이 많겠지, 이 새끼 689 00:37:58,567 --> 00:38:00,278 남자는 뽀대야, 새끼야 690 00:38:01,821 --> 00:38:02,697 [남자1이 두영을 툭 밀친다] 691 00:38:02,780 --> 00:38:04,073 [두영의 신음] [여자2의 놀란 숨소리] 692 00:38:04,240 --> 00:38:06,284 {\an5}(두식) 두영아, 야, 왜 이래?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693 00:38:06,367 --> 00:38:09,203 {\an5}(남자1) 길을 막고 서서 오버야, 씨, 쯧 [직원4의 놀란 숨소리] 694 00:38:09,370 --> 00:38:10,788 (두식)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695 00:38:13,374 --> 00:38:14,375 뭐 하는 겁니까? 696 00:38:15,209 --> 00:38:17,169 (남자1) 뭐, 나? 697 00:38:17,378 --> 00:38:18,629 응, 당신 698 00:38:19,505 --> 00:38:21,007 보면 몰라? 쇼핑하잖아 699 00:38:21,299 --> 00:38:22,258 누가 몰라? 700 00:38:23,217 --> 00:38:25,928 사람을 밀치고 갔으면 사과를 하고 가야지요 701 00:38:26,012 --> 00:38:27,805 {\an5}(남자1) [어이없게 웃으며] 아, 씨 702 00:38:29,807 --> 00:38:30,641 장님이야? 703 00:38:30,808 --> 00:38:33,060 아니, 장님이면 지팡이라도 들고 다니든가 704 00:38:33,144 --> 00:38:34,729 아이, 뭔 깡으로 민폐를 끼쳐? 705 00:38:35,271 --> 00:38:39,233 {\an5}(두식) 아니, 불편한 인간이 있으면은 양보도 하고 그런 도덕심이 있어야지 706 00:38:39,317 --> 00:38:41,068 지랄 같네, 진짜, 이씨 707 00:38:43,404 --> 00:38:44,697 하, 이 새끼가 708 00:38:45,156 --> 00:38:46,449 이 어린놈의 새끼가, 이게 709 00:38:46,532 --> 00:38:50,369 어리기는, 당신 애인보다 나이가 많아, 이 양반아 710 00:38:51,787 --> 00:38:52,663 너 뭐야? 711 00:38:53,372 --> 00:38:55,166 뭔데 네가 나서서 지랄이야 712 00:38:55,499 --> 00:38:57,126 나 얘 형이다, 어쩔래? 713 00:38:58,294 --> 00:38:59,170 (두영) 그냥 가자 714 00:38:59,253 --> 00:39:00,254 (두식) 가만있어 봐 715 00:39:01,547 --> 00:39:04,091 병신, 육갑들 하고 있네, 씨발 716 00:39:04,342 --> 00:39:06,052 {\an5}(두식) [남자1의 팔을 탁 잡으며] 잠깐만 717 00:39:06,469 --> 00:39:09,347 뭐? 병신이라 그랬어? 718 00:39:09,555 --> 00:39:12,725 뵈는 게 없으면 얌전히 구석에 가서 서 있든가 719 00:39:13,017 --> 00:39:16,395 눈깔이 있으면 사람을 잘 피해 가든가 720 00:39:16,520 --> 00:39:17,646 [피식하며] 아, 그 눈깔은 뭐... 721 00:39:18,189 --> 00:39:19,815 (두식) 어린 계집애들 낚는 데만 쓰나? 722 00:39:23,027 --> 00:39:23,944 [남자1의 깊은 한숨] 723 00:39:24,195 --> 00:39:25,404 사과를 하라고 724 00:39:25,488 --> 00:39:30,159 내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쇼핑을 하라고, 이 양반아 725 00:39:30,326 --> 00:39:32,370 [남자1의 성난 숨소리] [직원4와 여자2의 놀란 신음] 726 00:39:33,871 --> 00:39:35,331 {\an5}[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직원4) 어, 손님 727 00:39:35,414 --> 00:39:36,707 {\an5}(남자2) 싸움 났나 봐 [두식의 신음] 728 00:39:36,791 --> 00:39:38,626 {\an5}(여자3) 아, 상관하지 말고 빨리 가요, 그냥 [두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729 00:39:38,709 --> 00:39:41,253 (남자1) 아니, 살짝 스쳤, 너희들 공갈단이지? 730 00:39:42,171 --> 00:39:44,882 {\an5}뭐야, 이게 뭐, 난 살짝 밀었... 봤지, 아까, 어? [직원4의 난처한 신음] 731 00:39:44,965 --> 00:39:47,218 {\an5}- (남자2) 많이 다친 거 같은데? - (여자3) 아, 그냥 가자니까 [남자1의 기가 찬 신음] 732 00:39:47,301 --> 00:39:50,137 {\an5}[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직원4) 식은땀 흘리는 것 좀 봐, 어떡해 733 00:39:50,221 --> 00:39:51,097 (남자1) 뭔 소리 하는 거야? 734 00:39:51,180 --> 00:39:53,057 {\an5}(두식) 잠깐, 잠깐, 잠깐 아휴, 나 배가, 아이씨 735 00:39:53,140 --> 00:39:54,016 (두영) 괜찮아? 736 00:39:54,100 --> 00:39:55,768 [두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737 00:39:57,645 --> 00:40:00,106 (남자1) 아휴, 씨, 정말이라니까요 738 00:40:00,398 --> 00:40:03,359 아, 그냥 이렇게, 이렇게 살짝 스쳤다니까 그러세요 739 00:40:03,776 --> 00:40:06,570 아, 그런데 정말 얘가 오버액션을 한 거라고요, 오버액션! 740 00:40:06,654 --> 00:40:07,655 (경찰) 거 좀 조용히 좀 하세요 741 00:40:07,738 --> 00:40:08,614 (남자1) 아휴, 씨 742 00:40:08,697 --> 00:40:09,782 (경찰) 거 아실 만한 분이 743 00:40:09,865 --> 00:40:11,200 동생이, 예? 744 00:40:11,700 --> 00:40:12,660 장애가... 745 00:40:13,994 --> 00:40:15,121 [남자1의 한숨] 저기... 746 00:40:15,454 --> 00:40:17,039 몸이 불편하잖아요 747 00:40:17,123 --> 00:40:18,374 다 제 잘못입니다 748 00:40:19,208 --> 00:40:22,711 {\an5}(두식) 동생 옷 한번 사 주려고 싫다는 애 데리고 나왔었는데 749 00:40:26,674 --> 00:40:28,050 [두식이 흐느낀다] 750 00:40:30,302 --> 00:40:32,221 하, 저는 그냥 단지 751 00:40:33,889 --> 00:40:37,309 세상의 편견을 한번 이겨 보라고 데리고 나왔는데 752 00:40:39,854 --> 00:40:41,147 [두식이 계속 흐느낀다] 753 00:40:41,439 --> 00:40:42,606 편견의 벽은 754 00:40:45,359 --> 00:40:46,485 (남자1) 어, 어? 755 00:40:47,319 --> 00:40:48,696 모두 다 제 탓입니다 756 00:40:48,779 --> 00:40:49,613 (남자1) 여기 757 00:40:50,698 --> 00:40:51,907 {\an5}(두영) [흐느끼며] 미안해 758 00:40:52,908 --> 00:40:54,076 나 때문에 759 00:40:55,870 --> 00:40:57,079 많이 아파? 760 00:40:57,663 --> 00:40:59,582 나 여기 있어, 이 바보야 761 00:41:00,082 --> 00:41:02,418 (두식) 지금 내 생각 할 때야, 이 바보야? 762 00:41:02,585 --> 00:41:04,253 [함께 흐느낀다] 763 00:41:07,882 --> 00:41:09,175 [남자1의 억울해하는 신음] 764 00:41:09,258 --> 00:41:11,093 조금만 더 힘내 765 00:41:23,397 --> 00:41:24,899 [풀벌레 울음] 766 00:41:29,403 --> 00:41:30,571 [두식의 웃음] 767 00:41:31,906 --> 00:41:34,617 내가 그 새끼, 내가, 봐줬다, 나도 768 00:41:34,909 --> 00:41:35,784 (두영) 왜 이래? 769 00:41:35,868 --> 00:41:36,785 뭘 왜 이래? 770 00:41:37,953 --> 00:41:39,288 야, 너 뭐, 학원 다니냐? 771 00:41:40,122 --> 00:41:41,916 너야말로 연기 쩔더라? 772 00:41:43,626 --> 00:41:44,919 너 닮았나 보지 773 00:41:45,002 --> 00:41:46,462 아나, 이 개새끼 774 00:41:46,629 --> 00:41:48,047 '너'가 뭐냐? '너'가 775 00:41:48,714 --> 00:41:49,965 그럼 뭐라 그래? 776 00:41:52,843 --> 00:41:54,303 네가 무슨 홍길동이야? 777 00:41:54,553 --> 00:41:56,222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게? 778 00:41:57,932 --> 00:41:58,933 [두식이 혀를 쯧 찬다] 779 00:41:59,308 --> 00:42:00,726 형은 무슨, 개뿔 780 00:42:01,769 --> 00:42:03,229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781 00:42:03,521 --> 00:42:04,396 (두식) 어? 782 00:42:06,106 --> 00:42:07,733 방금 너 나한테 형이라고 했다 783 00:42:08,359 --> 00:42:09,235 (두영) 내가 언제? 784 00:42:09,318 --> 00:42:10,486 아, 방금 했어 785 00:42:10,653 --> 00:42:11,904 아니, 난 그런 적 없는데? 786 00:42:11,987 --> 00:42:13,030 아, 이 새끼 787 00:42:13,322 --> 00:42:15,074 아이, 개새 이게 사기 치고 있어, 이씨 788 00:42:15,157 --> 00:42:17,618 사기는 내 전공인데, 이씨, 쯧 789 00:42:17,743 --> 00:42:18,869 가, 그냥, 빨리, 집에 790 00:42:18,953 --> 00:42:22,498 가, 가, 앞장서, 얼른 제대로 네가 앞장서, 새끼야 791 00:42:22,706 --> 00:42:25,459 {\an5}[두영의 신음] - 나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새끼가 - (두영) 놔, 놔! 792 00:42:25,668 --> 00:42:27,002 [두식의 놀란 신음] 793 00:42:28,170 --> 00:42:29,797 [두식의 거친 숨소리] 794 00:42:30,214 --> 00:42:32,508 식겁했네, 진짜, 이씨, 또, 이씨 795 00:42:33,133 --> 00:42:34,426 이게 또 메치려고 796 00:42:35,427 --> 00:42:36,262 어? 797 00:42:38,222 --> 00:42:39,390 야, 잡아 798 00:42:40,808 --> 00:42:41,725 (두영) 어 799 00:42:41,850 --> 00:42:42,977 아이씨 800 00:42:43,811 --> 00:42:45,145 너는 새끼가 형을, 씨 801 00:42:45,229 --> 00:42:46,188 [두영의 웃음] 802 00:42:46,313 --> 00:42:47,189 (두식) 아휴 803 00:42:47,273 --> 00:42:49,817 [잔잔한 음악] 804 00:42:50,526 --> 00:42:52,152 (두식) MRI를 찍을 걸 그랬나? 805 00:42:52,236 --> 00:42:53,821 CT는 얼마 안 나올 텐데... 806 00:42:53,904 --> 00:42:55,239 (두영) 그만해 807 00:42:56,031 --> 00:42:57,157 (두식) 야, 근데 봤냐? 808 00:42:58,450 --> 00:43:00,619 아, 씨발, 그 나이에, 존나 부러워 809 00:43:00,703 --> 00:43:04,081 아니, 그 얼굴에, 그 여자 봤어? 아, 겁나 예뻐, 아, 존나 예뻐 810 00:43:07,126 --> 00:43:08,460 (수현) 그러니까 내 말은 811 00:43:12,172 --> 00:43:13,007 [헛기침] 812 00:43:13,632 --> 00:43:15,259 방에 들어가 있으면 안 돼요? 813 00:43:15,718 --> 00:43:17,928 할 얘기가 좀 있는데, 두영이랑 814 00:43:24,226 --> 00:43:27,980 아니, 자기들이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면 될 것을... 815 00:43:28,063 --> 00:43:28,939 (두영) 괜찮아요 816 00:43:30,065 --> 00:43:31,191 말씀하세요, 그냥 817 00:43:37,906 --> 00:43:38,782 [숨을 하 내쉰다] 818 00:43:39,408 --> 00:43:40,242 (수현) 두영아 819 00:43:40,326 --> 00:43:43,537 그 얘기라면 그만하세요, 안 합니다 820 00:43:44,163 --> 00:43:45,372 (수현) 그렇게 창피하니? 821 00:43:46,248 --> 00:43:49,501 장애인 올림픽 메달은 의미가 없니? 822 00:43:50,127 --> 00:43:52,504 나를 장애인으로 보는 시선들이 싫어요 823 00:43:53,172 --> 00:43:55,591 {\an5}(수현) 멀쩡한 내가 이런 말 하는 거 의미 없겠지만 824 00:43:55,883 --> 00:43:57,134 누가 그러더라고 825 00:43:57,593 --> 00:44:01,138 장애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거라고 826 00:44:01,680 --> 00:44:03,015 어떻게 받아들여요? 827 00:44:04,642 --> 00:44:07,603 하루아침에 세상이 닫히고 웃음거리가 됐는데 828 00:44:07,811 --> 00:44:10,314 {\an5}(수현) 말도 못 하게 불편한 거 알아 근데 두영아 829 00:44:10,773 --> 00:44:12,524 불편함은 도울 수 있어도 830 00:44:13,651 --> 00:44:17,488 부끄러움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어 831 00:44:17,780 --> 00:44:19,114 저랑 바꾸실래요? 832 00:44:21,950 --> 00:44:22,993 [떨리는 숨소리] 833 00:44:24,620 --> 00:44:25,996 난 다 잃었어요 834 00:44:28,332 --> 00:44:29,249 [수현의 한숨] 835 00:44:33,629 --> 00:44:35,005 코치님도 다 잃으면 836 00:44:36,465 --> 00:44:38,550 불편한 것뿐이란 말 못 하실 거예요 837 00:44:41,136 --> 00:44:42,930 그래, 두영아, 하지만 이건... 838 00:44:43,013 --> 00:44:45,015 아니, 애가 싫다잖아! 839 00:44:45,516 --> 00:44:46,392 [두식이 혀를 쯧 찬다] 840 00:44:46,934 --> 00:44:50,771 {\an5}(두식) 아, 뭐든지 자기가 꼴려야 하는 거지 억지로 시켜서 다치기라도 하면? 841 00:44:51,480 --> 00:44:53,941 아이, 얼마나 더 망가져야 닥칠 거야들? 가! 842 00:44:54,775 --> 00:44:56,276 다신 오지 마, 가, 얼른 843 00:44:58,070 --> 00:44:59,321 (수현) 이럴 자격 있어요? 844 00:44:59,738 --> 00:45:01,782 두영이가 굶든 먹든 신경도 안 쓰면서 845 00:45:02,074 --> 00:45:04,076 요즘 시대에 영양실조가 뭐니? 846 00:45:06,870 --> 00:45:08,580 나 삼겹살 먹고 싶어 847 00:45:14,586 --> 00:45:15,546 (두식) 그럴까? 848 00:45:15,796 --> 00:45:17,339 코치님도 드시고 가세요 849 00:45:17,840 --> 00:45:18,715 (수현) 어? 850 00:45:19,174 --> 00:45:20,592 어, 어, 나, 나는... 851 00:45:20,801 --> 00:45:22,344 뭐, 한 젓가락 하고 가시든가 852 00:45:25,305 --> 00:45:26,390 (수현) 아이, 뭐 853 00:45:28,392 --> 00:45:29,810 그럼 소맥도 마는 건가? 854 00:45:29,893 --> 00:45:32,396 {\an5}(두식) 아, 그건 알아서 하시고 난 여자한테 술 안 마니까 855 00:45:34,356 --> 00:45:36,108 [두식의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856 00:45:38,861 --> 00:45:40,612 (대창) 한천 교회에서 나왔습니다 857 00:45:40,821 --> 00:45:42,573 이, 국산 사탕이고요 858 00:45:43,115 --> 00:45:45,284 (두식) 아저씨, 삼겹살 좋은 거 있어요? 859 00:45:45,367 --> 00:45:46,285 (정육점 주인) 예, 있습니다 860 00:45:46,368 --> 00:45:48,662 (두식) 아이, 소고기 같은 삼겹살 주셔야 돼 861 00:45:48,745 --> 00:45:49,663 (정육점 주인) 예 862 00:45:52,458 --> 00:45:55,002 (대창) 오늘은 치킨을 먹어야 되겠다 863 00:45:55,711 --> 00:45:56,712 (두식) 잠깐만요 864 00:45:57,463 --> 00:45:58,505 너, 이씨 865 00:46:01,258 --> 00:46:02,092 목사님? 866 00:46:04,178 --> 00:46:05,387 예수 믿으시게요? 867 00:46:05,846 --> 00:46:06,722 [숟가락과 젓가락이 탕 부딪는다] 868 00:46:09,558 --> 00:46:11,143 7 대 3 황금 비율 869 00:46:11,351 --> 00:46:12,311 [살짝 웃는다] 870 00:46:12,519 --> 00:46:13,395 (수현) '아' 871 00:46:13,770 --> 00:46:16,064 근데 이분도 좀 드셔야 되는 거 아닌가? 872 00:46:16,356 --> 00:46:17,191 그럽시다 873 00:46:17,274 --> 00:46:18,984 (두식) 아니야, 아니야, 배부른 분이야 874 00:46:19,067 --> 00:46:20,694 뭐, 사람이 떡으로만 사나 875 00:46:20,777 --> 00:46:23,697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로 영원히 배고프지 아니한 분 876 00:46:24,656 --> 00:46:25,532 (두영) 누구? 877 00:46:25,616 --> 00:46:26,533 동네 주민 878 00:46:26,783 --> 00:46:29,328 신경 쓸 거 없어 고기를 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879 00:46:29,536 --> 00:46:30,871 [두식이 킥킥거린다] 880 00:46:31,288 --> 00:46:32,122 (대창) 동생? 881 00:46:32,873 --> 00:46:35,000 뭐, 호구 조사는, 고기나 구워 882 00:46:36,627 --> 00:46:37,628 결혼은 했나? 883 00:46:37,711 --> 00:46:40,672 {\an5}(대창) [웃으며] 저, 고기나 잡숴요, 호구 조사는... 884 00:46:40,756 --> 00:46:41,965 [두식과 대창의 웃음] 885 00:46:42,216 --> 00:46:43,509 저 결혼 안 했습니다 886 00:46:43,717 --> 00:46:44,635 [콜록거리며] 예 887 00:46:44,760 --> 00:46:45,802 (대창) 이 동네 사시나? 888 00:46:45,886 --> 00:46:47,346 {\an5}[살짝 웃는다] (두식) 아이, 기분이다 889 00:46:47,596 --> 00:46:50,307 고기 잘 구워 주니까 내가 하, 하나 싸 줄게, 자 890 00:46:50,599 --> 00:46:51,475 뭐 넣어 줄까? 891 00:46:51,892 --> 00:46:54,478 {\an5}(대창) 그거 비계 말고 그, 그, 살코기로, 위주로, 예 892 00:46:54,561 --> 00:46:55,646 (두식) 어,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893 00:46:55,729 --> 00:46:56,897 마늘, 마늘 줘? 894 00:46:57,231 --> 00:46:58,106 (대창) 두 개 895 00:46:59,191 --> 00:47:00,651 {\an5}(두식) 그냥 처먹어 [수현의 웃음] 896 00:47:00,859 --> 00:47:02,861 - (두식) 양파는? - 응, 조금만 897 00:47:03,737 --> 00:47:05,113 {\an5}(두식) 많이 [두영의 웃음] 898 00:47:07,282 --> 00:47:09,576 자, 응, 소주 한잔해야지 [잔잔한 음악] 899 00:47:09,660 --> 00:47:10,994 (대창) 아, 저, 요거, 요거 하나하고 900 00:47:11,078 --> 00:47:11,995 '아' 901 00:47:12,204 --> 00:47:13,872 - (대창) 아, 요거 먼저 하고 - (두식) 응 902 00:47:15,374 --> 00:47:16,208 [대창이 숨을 카 내뱉는다] 903 00:47:16,291 --> 00:47:17,501 {\an5}(두식) 자, '아' [대창의 힘겨운 신음] 904 00:47:17,584 --> 00:47:19,378 [함께 웃는다] 905 00:47:22,673 --> 00:47:24,132 "고인혁" 906 00:47:24,591 --> 00:47:26,009 [풀벌레 울음] 907 00:47:26,760 --> 00:47:27,636 [숨을 후 내쉰다] 908 00:47:28,428 --> 00:47:29,263 [냄새를 킁 맡는다] 909 00:47:30,097 --> 00:47:31,557 {\an5}(대창) 아휴 [두식의 부르는 신음] 910 00:47:31,974 --> 00:47:33,225 (두식) 씁, 아이 911 00:47:33,767 --> 00:47:35,352 그냥 가는 거 아니야 912 00:47:35,811 --> 00:47:36,770 [대창의 헛웃음] 913 00:47:37,896 --> 00:47:39,022 [두식의 재촉하는 신음] 914 00:47:42,192 --> 00:47:43,151 [대창의 한숨] 915 00:47:45,153 --> 00:47:47,739 [웃으며] 저, 아휴 916 00:47:48,240 --> 00:47:50,158 씁, 저건 너무 정 없어 [대창이 쓰레기봉투를 툭 던진다] 917 00:47:50,367 --> 00:47:51,535 다행이네 [두식이 입바람을 후 분다] 918 00:47:52,160 --> 00:47:54,079 형이랑 두영이랑 많이 친해져서 919 00:47:57,457 --> 00:47:58,458 (두식) 아, 원래... 920 00:47:59,585 --> 00:48:00,836 그렇게 오지랖이 넓나? 921 00:48:02,504 --> 00:48:05,173 두영이, 별이었어요 922 00:48:06,258 --> 00:48:09,469 {\an5}(수현) 빛나기도 전에 떨어져서 마음이 아파요 923 00:48:11,263 --> 00:48:12,723 그래서 오지랖인가 봐요 924 00:48:14,308 --> 00:48:15,267 [두식이 라이터를 칙 켠다] 925 00:48:22,524 --> 00:48:23,942 (수현) 이제 그만 괴롭힐게요 926 00:48:26,320 --> 00:48:29,031 형님 때문에 두영이가 웃네 927 00:48:44,171 --> 00:48:46,131 [한숨 쉬며] 아, 이러고 싶냐? 928 00:48:46,840 --> 00:48:48,592 독립심, 개새야 929 00:48:49,217 --> 00:48:50,218 [트림을 꺽 한다] 930 00:48:50,677 --> 00:48:51,762 [컵이 툭 떨어진다] 931 00:48:53,430 --> 00:48:54,389 (두식) 아휴 932 00:48:56,516 --> 00:48:59,311 원래 이런 것도 잘하고 그래야, 씨, 어? 933 00:48:59,394 --> 00:49:01,229 장가도 가고 그러는 거야, 이 새끼야 934 00:49:01,313 --> 00:49:03,190 (두영) 어떤 미친 여자가 나랑 결혼을 해? 935 00:49:03,273 --> 00:49:06,485 어? 야, 이 비주얼로 못 할 게 뭐 있어, 별걱정을... 936 00:49:06,860 --> 00:49:08,195 너 여자 몇 명이나 사귀어 봤어? 937 00:49:08,612 --> 00:49:10,364 연애하면서 운동을 어떻게 하냐? 938 00:49:11,323 --> 00:49:13,200 죽기 살기로 해도 금메달 따기 힘든데 939 00:49:13,283 --> 00:49:15,619 (두식) 아나, 이런 좆만 한 청춘을 봤나 940 00:49:15,702 --> 00:49:18,080 아나, 씨, 야, 안 되겠다 [캔을 탁 내려놓는다] 941 00:49:18,205 --> 00:49:20,374 아, 이 새끼 이거 오늘 여자부터 꼬셔 942 00:49:20,499 --> 00:49:21,541 {\an5}(두영) [수세미를 탁 던지며] 놀리냐? 943 00:49:21,833 --> 00:49:22,709 (두식) 이씨 944 00:49:23,960 --> 00:49:27,339 {\an5}[고무장갑을 척 벗기며]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 여자 꼬시는 거야, 이 새끼야 945 00:49:27,464 --> 00:49:28,548 난 제일 어려워 946 00:49:29,341 --> 00:49:30,842 (두식) 이 새끼가, 일로 와 봐 947 00:49:30,926 --> 00:49:31,968 (두영) 지금은 더 그렇고 948 00:49:32,052 --> 00:49:33,345 {\an5}(두식) [의자를 드르륵 당기며] 여기 앉아 봐 949 00:49:33,428 --> 00:49:35,806 아나, 이 새끼, 이거, 진짜 950 00:49:36,139 --> 00:49:39,226 아유, 여자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돼? 951 00:49:39,559 --> 00:49:42,396 아유, 이씨, 불쌍한 똘똘이 새끼 이거, 씨, 아휴 952 00:49:42,604 --> 00:49:43,563 저, 이씨 953 00:49:44,481 --> 00:49:45,607 (두식) 가만있어 봐, 저 954 00:49:47,150 --> 00:49:48,610 여자에 대해서... 955 00:49:48,860 --> 00:49:49,695 [두식의 힘주는 신음] 956 00:49:50,362 --> 00:49:52,906 그렇지, 유, 유도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 진짜 957 00:49:52,989 --> 00:49:53,865 (두영) 유도? 958 00:49:54,241 --> 00:49:55,075 유도 959 00:49:59,162 --> 00:50:00,956 앞에 콜라병이 하나 있어, 만져 봐 960 00:50:05,836 --> 00:50:08,755 (두식) 그럼 느껴, 잡아, 세게 961 00:50:10,006 --> 00:50:10,882 세게 잡아 962 00:50:11,550 --> 00:50:12,551 씁, 더 세게 963 00:50:13,260 --> 00:50:15,929 그렇지, 자, 밀고 당겨 964 00:50:16,263 --> 00:50:17,347 어때? 밀당 965 00:50:18,849 --> 00:50:20,600 그 여자와 나와의 밀당 966 00:50:21,351 --> 00:50:24,271 [콜라병을 탁 내려놓으며] 어? 이게 필요하다고, '푸시 앤드'... 967 00:50:26,606 --> 00:50:27,983 타이밍을 보는 거야 968 00:50:28,817 --> 00:50:30,944 그러다 때가 왔다? 그럴 때 바로... 969 00:50:31,445 --> 00:50:32,279 메치기 970 00:50:32,362 --> 00:50:34,322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거지 971 00:50:35,240 --> 00:50:36,158 메치고 나서는? 972 00:50:36,241 --> 00:50:38,368 메치고, 아, 내가 얘기했잖아 유도 기술이랑 똑같다고 973 00:50:38,452 --> 00:50:40,495 메치고 나서 뭐, 어떻, 어떻게 하겠어? 왜냐면, 음... 974 00:50:40,579 --> 00:50:42,539 (두식) 나의 어떤 매력과 스킬 975 00:50:42,664 --> 00:50:45,167 압도를, 아, 정신을 아주 혼미하게 976 00:50:46,752 --> 00:50:48,253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거지 977 00:50:49,337 --> 00:50:50,797 어, 도망가네? 잡아 978 00:50:51,131 --> 00:50:52,507 빨리 잡아, 눌러 979 00:50:52,924 --> 00:50:54,676 마지막 굳히기, 한판 980 00:50:55,427 --> 00:50:56,428 됐다 981 00:50:57,763 --> 00:50:59,097 이런 것도 어필이 돼야 하는 거지 982 00:50:59,181 --> 00:51:01,433 쩝, 네가 어떻게 자극하냐 이게 문제인데 983 00:51:02,392 --> 00:51:03,727 씁, 음... 984 00:51:04,144 --> 00:51:05,479 너 눈은 움직일 수 있지? 985 00:51:06,062 --> 00:51:10,150 {\an5}(두식) 그, 눈동자를 좌하 방향으로 내리깔아, 한 10초간 986 00:51:12,861 --> 00:51:14,446 어, 이거? 987 00:51:14,571 --> 00:51:18,408 그렇지, 그리고 다리를 꼬면서 우상방 3초 988 00:51:22,621 --> 00:51:24,956 {\an5}(두식) 새끼야, 그건 노려보는 거고 이 개새... 989 00:51:25,248 --> 00:51:26,124 (두영) 안 해 990 00:51:26,208 --> 00:51:29,044 [웃으며] 오, 이거야, 씨, 야, 이거야 991 00:51:29,127 --> 00:51:30,670 야, 오, 지금 나왔잖아, 어? 992 00:51:30,754 --> 00:51:32,047 야, 나왔잖아 993 00:51:32,172 --> 00:51:34,257 (두식) 이거야, 이거, 이거, 야, 그렇지 994 00:51:34,424 --> 00:51:37,302 거칠고, 어? 까칠하고 야생마 같은, 씨 995 00:51:37,385 --> 00:51:40,597 그 느낌 그대로 유지하면서 감성 멘트 하나 작렬 996 00:51:40,972 --> 00:51:41,973 감성 멘트? 997 00:51:42,474 --> 00:51:44,559 '인간에게는 두 가지의 눈이 있죠?' 998 00:51:44,893 --> 00:51:47,687 (두식) '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 999 00:51:48,814 --> 00:51:49,898 '마음의 눈' 1000 00:51:50,398 --> 00:51:53,443 '눈치채셨겠지만 전 안타깝게도 육체의 눈을...' 1001 00:51:54,861 --> 00:51:55,737 '잃었습니다' 1002 00:51:56,196 --> 00:51:58,114 근데 이거 좀 옛날 거 같지 않아? 1003 00:51:58,240 --> 00:51:59,407 끝까지 처들어 1004 00:52:00,033 --> 00:52:00,867 아 1005 00:52:00,951 --> 00:52:02,327 (두식) '하지만 신께서는' 1006 00:52:04,079 --> 00:52:05,872 '저에게 다른 눈을 주셨어요' 1007 00:52:06,289 --> 00:52:07,499 [호응하는 신음] 1008 00:52:08,458 --> 00:52:09,584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의 눈' 1009 00:52:10,585 --> 00:52:11,962 마, '마음의 눈' 1010 00:52:12,045 --> 00:52:13,463 그렇지, 그 호흡이야 1011 00:52:14,673 --> 00:52:15,757 [손가락을 딱 튕기며] 됐어 1012 00:52:15,841 --> 00:52:18,468 [리드미컬한 음악] 1013 00:52:22,264 --> 00:52:23,473 [드라이기 작동음] 1014 00:52:45,912 --> 00:52:46,830 (두식) 응? 1015 00:52:48,832 --> 00:52:49,875 잘생겼네 1016 00:52:50,500 --> 00:52:51,918 옷은 간지 작살 1017 00:53:00,510 --> 00:53:01,511 '마음의 눈' 1018 00:53:06,766 --> 00:53:07,642 오케이 1019 00:53:15,942 --> 00:53:17,444 (두식) 아니다, 아니다, 야, 야, 들어가 1020 00:53:17,652 --> 00:53:18,695 [두식이 말한다] 1021 00:53:38,089 --> 00:53:39,507 (두영) 나 다리 쥐 날 거 같아 1022 00:53:39,633 --> 00:53:41,217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자세 바꾸면 안 돼? 1023 00:53:41,301 --> 00:53:42,177 (두식) 안 돼 1024 00:53:42,260 --> 00:53:43,720 [사람들의 환호] 1025 00:53:43,845 --> 00:53:44,888 (두영) 허리 아픈데 1026 00:53:44,971 --> 00:53:46,181 (두식) 참아, 이씨 1027 00:53:46,806 --> 00:53:48,266 야,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어? 1028 00:53:48,350 --> 00:53:51,227 형이, 어, 존나 쌔끈한 애로 낚아 올 테니까, 응, 어? 1029 00:53:51,603 --> 00:53:52,771 여기 각 잡고 딱 있어 1030 00:53:52,854 --> 00:53:54,189 - (두영) 저기 - (두식) 왜? 1031 00:53:55,273 --> 00:53:56,107 (두영) 나는 1032 00:53:57,150 --> 00:53:58,401 전지현 스타일로... 1033 00:53:58,485 --> 00:54:01,571 {\an5}(두식) 아나, 씨, 부담감 뭐, 여신을 구해 오라는 거야, 뭐야 1034 00:54:03,907 --> 00:54:05,241 (두영) 인간에겐 두 가지... 1035 00:54:06,701 --> 00:54:08,370 인간에겐 두 가지 눈이 있죠 1036 00:54:08,453 --> 00:54:10,163 [다가오는 발걸음] 육체의 눈 1037 00:54:11,665 --> 00:54:12,916 그리고 마음의 눈 1038 00:54:13,625 --> 00:54:15,293 (여자4) 혼자 오셨어요? 1039 00:54:17,253 --> 00:54:18,088 예! 1040 00:54:19,255 --> 00:54:21,007 아, 예, 아는 분이랑 왔어요 1041 00:54:21,132 --> 00:54:23,093 [웃으며] 아, 그렇구나 1042 00:54:23,677 --> 00:54:26,513 저는 친구들이 하도 오자 그래서 1043 00:54:26,805 --> 00:54:30,433 근데 처음이라 좀 어색하네요 [여자4의 어색한 웃음] 1044 00:54:30,976 --> 00:54:33,645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1045 00:54:34,896 --> 00:54:35,772 (두영) 네 1046 00:54:40,610 --> 00:54:41,569 아! 1047 00:54:44,406 --> 00:54:47,158 인간에게는 두 가지 눈이 있어요 1048 00:54:48,451 --> 00:54:49,369 육체의 눈 1049 00:54:50,245 --> 00:54:51,538 그리고 마음의 눈 1050 00:54:51,705 --> 00:54:53,915 마, 마, '마음의 눈'? 1051 00:54:54,165 --> 00:54:55,667 눈치채셨겠지만 1052 00:54:56,459 --> 00:55:00,046 전 안타깝게도 육체의 눈을 잃었습니다 1053 00:55:02,257 --> 00:55:04,884 (두영) 덕분에 거칠게 방황했죠 1054 00:55:06,177 --> 00:55:09,431 어머, 어머, 어떡해 1055 00:55:10,056 --> 00:55:11,182 하지만 1056 00:55:14,602 --> 00:55:15,854 [떨리는 목소리로] 신께선 1057 00:55:18,648 --> 00:55:20,442 저에게 다른 눈을 주셨어요 1058 00:55:21,109 --> 00:55:22,152 마음의 눈 1059 00:55:24,112 --> 00:55:28,158 마음의 눈으로 보면 전 어떻게 보이나요? 1060 00:55:29,034 --> 00:55:30,744 어, 전지현요 1061 00:55:30,827 --> 00:55:31,745 [여자4의 웃음] 1062 00:55:31,870 --> 00:55:33,830 어머, 진짜 보이시나 보다 1063 00:55:34,039 --> 00:55:36,624 사람들이 저보고 전지현이랑 김태희 반반 섞어 놨... 1064 00:55:36,708 --> 00:55:37,709 [여자4의 웃음] 1065 00:55:38,668 --> 00:55:41,296 {\an5}(여자4) 우리 둘이 잘 어울리는 거 같지 않아요? 1066 00:55:41,588 --> 00:55:43,131 - (여자4) 음, 잘생겼다 - 예 1067 00:55:43,214 --> 00:55:44,424 [여자4의 웃음] 1068 00:55:45,091 --> 00:55:47,635 어머, 어쩜 이리도 잘생겼을까 1069 00:55:48,261 --> 00:55:51,056 뽀뽀를 할까 말까, 할까 말까 1070 00:55:51,139 --> 00:55:53,016 (여자4) 뽀뽀 쪽 해 버린다? 1071 00:55:53,558 --> 00:55:55,018 [여자4가 입소리를 쪽쪽 낸다] 1072 00:55:57,187 --> 00:55:59,689 {\an5}(두식) 뭐야, 야,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1073 00:55:59,898 --> 00:56:01,524 야, 야, 일단 놔 봐, 놔 봐 아이, 잠깐만 1074 00:56:01,733 --> 00:56:03,151 (여자4) 어머머머, 뭐야, 뭐야, 어휴, 어떡해 1075 00:56:03,234 --> 00:56:04,652 {\an5}(두식) 아이, 초면에 너무 미안하... 어휴, 깜짝이야, 씨 1076 00:56:04,736 --> 00:56:06,488 - (여자4) 어, 되게 좋았는데 - (두식) 아니야, 아니야, 너무 싫었어 1077 00:56:06,571 --> 00:56:08,073 - (여자4) 어머, 누구세요? - (두식) 내 동생이야 1078 00:56:08,156 --> 00:56:09,491 - (여자4) 아니야, 아니, 아니 - (두식) 내가 형이야 1079 00:56:09,574 --> 00:56:11,201 {\an5}(여자4) 잠깐, 아직 안 끝났어 [두식의 짜증 섞인 신음] 1080 00:56:11,284 --> 00:56:12,118 (두식) 아, 가, 그냥 가! 1081 00:56:12,202 --> 00:56:13,536 - (여자4) 왜 가! - (두식) 가! 1082 00:56:13,620 --> 00:56:15,330 - 싫어, 넌 뭔데! - 넌 뭐야! 1083 00:56:15,413 --> 00:56:17,957 - 어머, 나 여자다, 왜? - 아니야! 너 여자 아니야, 가! 1084 00:56:18,041 --> 00:56:19,375 - (여자4) 어, 진짜, 어... - (두식) 뭐야, 찰흙같이 1085 00:56:19,459 --> 00:56:20,877 - 감사합니다 - (두식) 감사하긴 뭘 감사해 1086 00:56:20,960 --> 00:56:22,670 - (여자4) 감사하다잖아! - (두식) 아이, 내가 싫어, 씨! 1087 00:56:22,754 --> 00:56:23,797 - (여자4) 아, 진짜, 야 - (두식) 가! 1088 00:56:23,880 --> 00:56:24,798 (여자4) 어머, 얘, 이따 봐 1089 00:56:24,881 --> 00:56:27,300 {\an5}(두식) 절대 보지 마, 가, 얼른 가 절대 보지 마, 이쪽 봐 1090 00:56:27,383 --> 00:56:29,385 개새끼, 내가, 씨, 어? 1091 00:56:29,469 --> 00:56:31,262 좀만 참으라고 그랬더니 그새를 못 참고 1092 00:56:31,346 --> 00:56:32,180 물티슈 좀 줘요 1093 00:56:32,263 --> 00:56:34,641 - 왜? - (두식) 뭘 왜야, 네 상태를 지금... 1094 00:56:35,183 --> 00:56:37,268 너, 이씨, 입술, 아, 입술 너 지금 조커 같아 1095 00:56:37,352 --> 00:56:39,187 (두식) 아이, 뭐야, 혼자 왔겠지? 1096 00:56:39,395 --> 00:56:41,356 나 깜짝 놀랐네, 진짜, 얼굴이, 씨 1097 00:56:41,606 --> 00:56:43,608 야, 봐 봐, 아이참 1098 00:56:43,733 --> 00:56:45,360 어디까지 그, 쭉쭉 빤... 1099 00:56:45,693 --> 00:56:48,696 야, 내가 컨펌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이 개새, 진짜 1100 00:56:48,780 --> 00:56:51,866 아, 자기가 김태희랑 전지현이랑 반반 섞였다 그랬어 1101 00:56:52,826 --> 00:56:53,701 그랬어? 1102 00:56:55,161 --> 00:56:57,163 (두식) 와, 나쁜 년 1103 00:56:58,498 --> 00:56:59,457 아휴 1104 00:56:59,541 --> 00:57:00,834 아이, 세상이 그래! 1105 00:57:01,209 --> 00:57:02,377 아이, 존나 무서워 1106 00:57:03,002 --> 00:57:05,004 어디 그 얼굴 갖다가 여신들 이름을 들먹이고 1107 00:57:05,088 --> 00:57:06,798 아이, 얼마나 무섭냐, 씨 [티슈를 턱턱 뽑는다] 1108 00:57:07,465 --> 00:57:08,424 몸매는... 1109 00:57:09,134 --> 00:57:10,176 괜찮던데 1110 00:57:12,345 --> 00:57:13,930 아나, 이 새끼 1111 00:57:15,014 --> 00:57:17,100 아, 그새 몸매를 스캔하셨어? 1112 00:57:17,225 --> 00:57:18,518 (두식) 청출어람 따로 없네 1113 00:57:18,852 --> 00:57:19,727 (두영) 아! 1114 00:57:19,853 --> 00:57:20,687 어이! 1115 00:57:21,312 --> 00:57:22,605 [웃으며] 참 1116 00:57:23,231 --> 00:57:24,607 (두영) 아, 어떻게 생겼는데? 1117 00:57:24,732 --> 00:57:27,152 {\an5}(두식) 너 알면 잠 못 자 그냥 전지현이랑 했다 쳐 1118 00:57:28,653 --> 00:57:30,155 그럼 더 상상되잖아 1119 00:57:31,656 --> 00:57:32,907 (두식) 잘 들어, 어? 1120 00:57:33,074 --> 00:57:34,075 야, 씨 1121 00:57:35,034 --> 00:57:36,786 그러니까 네가 네가 술이 떡이 됐어 1122 00:57:36,995 --> 00:57:39,664 근데 여기가 길바닥인지 뭐, 방바닥인지 뭐, 이씨, 어? 1123 00:57:39,873 --> 00:57:42,667 저, 뭐야, 그, 횡단보도가 사다리로 보이는지, 어? 1124 00:57:42,750 --> 00:57:44,919 전봇대가 섰는지 누웠는지 감이 안 와 1125 00:57:45,003 --> 00:57:46,379 떡실신, 느낌 오지? 1126 00:57:46,754 --> 00:57:47,964 - (두영) 근데? - 근데 1127 00:57:48,173 --> 00:57:50,133 그 지경인데도 그 여자 얼굴 보면, 씨 1128 00:57:50,592 --> 00:57:52,427 술이 확 깨, 씨발 1129 00:57:53,261 --> 00:57:54,095 [두식의 한숨] 1130 00:57:54,804 --> 00:57:55,805 [두영의 기가 찬 숨소리] 1131 00:57:57,515 --> 00:57:58,475 (두영) 씨... 1132 00:57:58,558 --> 00:58:00,643 [두식의 헛웃음] 1133 00:58:01,478 --> 00:58:03,646 그러니까, 어? 고 상무님 1134 00:58:04,355 --> 00:58:07,609 고 회장이 컨펌할 때까지 다음부터는 잘 기다리쇼 1135 00:58:08,359 --> 00:58:10,445 [두영이 침을 푸 뱉는다] [두식의 웃음] 1136 00:58:13,156 --> 00:58:13,990 (두식) 저기요 1137 00:58:15,033 --> 00:58:17,202 아, 검진 결과 나왔다고 오라고 해서 왔는데 1138 00:58:17,285 --> 00:58:20,622 씁, 내가 검진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검진 결과가 나왔지? 1139 00:58:20,705 --> 00:58:22,582 {\an5}(간호사2)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마우스 클릭음] 1140 00:58:23,041 --> 00:58:24,000 (두식) 고두식 1141 00:58:24,876 --> 00:58:27,712 아, 지난번에 응급실로 내원하셨잖아요? 1142 00:58:28,046 --> 00:58:30,882 {\an5}(간호사2) 그때 CT랑 피 검사 했던 거 결과 나왔거든요 1143 00:58:31,216 --> 00:58:33,468 아, 저번에? 아이, 난 뭐라고 1144 00:58:34,302 --> 00:58:35,178 어떻게, 기다려요? 1145 00:58:35,386 --> 00:58:36,304 [간호사2의 웃음] 1146 00:58:36,387 --> 00:58:37,555 (두식) 빨리, 빨리빨리 해 줘요 1147 00:58:37,639 --> 00:58:38,473 (간호사2) 네 1148 00:58:40,975 --> 00:58:41,809 (두식) 아휴 1149 00:58:43,686 --> 00:58:44,604 (의사2) 저기요 1150 00:58:46,397 --> 00:58:47,273 저기요? 1151 00:58:50,401 --> 00:58:51,402 고두식 씨 1152 00:58:52,987 --> 00:58:54,197 잠시만, 저... 1153 00:58:57,033 --> 00:59:00,245 {\an5}(의사2) 받아들이기 너무 버겁다는 거 잘 압니다 1154 00:59:01,079 --> 00:59:02,830 - (의사2) 대개... - 씨발, 잠시만 1155 00:59:05,375 --> 00:59:06,668 [한숨] 1156 00:59:10,463 --> 00:59:12,757 [어두운 음악] 1157 00:59:14,842 --> 00:59:16,344 [휴대전화 진동음] 1158 00:59:21,349 --> 00:59:22,559 [휴대전화 진동음] 1159 00:59:22,642 --> 00:59:24,185 [통화 연결음] 1160 00:59:24,644 --> 00:59:26,521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1161 00:59:50,837 --> 00:59:54,048 {\an5}(두식) 아, 말 같은 소리를 해야 알아듣지 계산이 그렇게 안 돼? 1162 00:59:54,841 --> 00:59:55,800 (직원5) 선생님 1163 00:59:56,426 --> 00:59:58,177 김 교수님 진료 스케줄은 1164 00:59:58,261 --> 00:59:59,971 저희가 임의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요 1165 01:00:00,054 --> 01:00:02,932 아니, 저 돌팔이 새끼는 나보고 석 달 뒤에 뒈진다는데 1166 01:00:03,016 --> 01:00:06,102 이 병원 최고 의사는 뭐, 몇 달 뒤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지금... 1167 01:00:06,269 --> 01:00:07,312 이게 뭔 개잡소리야 1168 01:00:07,395 --> 01:00:09,772 뭐, 배운 양반들이 덧셈 뺄셈이 그렇게 안 돼? 1169 01:00:10,023 --> 01:00:11,482 선생님, 병원 시스템이라는 게... 1170 01:00:11,566 --> 01:00:13,526 아, 그러니까, 알았다니까! 그 시스템 1171 01:00:13,610 --> 01:00:16,154 지, 지금 접수하면은 몇 달 뒤에 진료를 받을 수 있... 1172 01:00:16,237 --> 01:00:19,240 그 시스템, 좆같은 시스템 알았다고 그러니까 대답을 한번 해 보라고 1173 01:00:19,324 --> 01:00:20,241 책임질 거야? 1174 01:00:20,325 --> 01:00:22,785 {\an5}(두식) 뭐, 나 기다리다 뒈져 버리면 그쪽이 책임... 뭘 봐? 1175 01:00:23,286 --> 01:00:24,746 뭐, 이 씨발, 참 1176 01:00:25,079 --> 01:00:26,289 - (직원6) 저, 선생님, 죄송합니다 - 아, 놔 봐 1177 01:00:26,372 --> 01:00:27,749 - (두식) 놔 봐 - (직원6)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178 01:00:27,832 --> 01:00:30,501 {\an5}(두식) 아, 좆같은 소리 하지 말고 대안을 말해 봐, 대안을! 1179 01:00:30,585 --> 01:00:31,419 (직원6) 진정하시고요 1180 01:00:31,502 --> 01:00:32,378 (두식) 어떻게 할까? 1181 01:00:32,587 --> 01:00:34,505 내가 씨발, 췌장암 말기라는데 1182 01:00:34,589 --> 01:00:36,466 그냥 기다리다 확 뒈져 버리면 끝나는 거야? 1183 01:00:36,549 --> 01:00:38,468 어? 그럼 돼? 놔 봐, 이 씨발, 진짜 1184 01:00:39,093 --> 01:00:42,764 {\an5}뭐, 어? 어떻게 할까? 대안을 말해 보라고, 대답을 해 보라고 [직원6의 한숨] 1185 01:00:42,847 --> 01:00:46,392 씨발, 뭔 놈의 대학 병원이, 씨발 개인 병원보다도 못해, 이씨 1186 01:00:46,476 --> 01:00:48,353 내가 돈이 없어 보여? 놔 봐, 씨발 [직원들이 만류한다] 1187 01:00:48,436 --> 01:00:49,312 돈이 없어 보여? 1188 01:00:49,395 --> 01:00:52,023 {\an5}- 야, 돈 줄게, 아, 돈 줄게! - (직원5) 아, 왜 이러세요 [직원들이 계속 만류한다] 1189 01:00:52,106 --> 01:00:54,692 돈 줄 테니까 접수 좀 해 봐, 씨발아 1190 01:00:56,319 --> 01:00:57,654 [울먹이며] 뭘 봐, 씨 1191 01:01:02,116 --> 01:01:04,619 [흐느낀다] 1192 01:01:09,957 --> 01:01:10,792 씨발 1193 01:01:13,753 --> 01:01:15,672 [울음 섞인 웃음] 1194 01:01:17,924 --> 01:01:20,551 똥칠하면서 살 거 뭐 있냐 깨끗하게 가자 1195 01:01:20,843 --> 01:01:22,470 [자동차 가속음] 1196 01:01:25,348 --> 01:01:26,974 [휴대전화 진동음] 1197 01:01:31,938 --> 01:01:33,773 [통화 연결음] 1198 01:01:35,858 --> 01:01:37,151 [자동차 경적] 1199 01:01:39,153 --> 01:01:40,738 뭐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 1200 01:01:43,157 --> 01:01:45,201 [자동차 가속음] [두식의 분한 신음] 1201 01:01:46,494 --> 01:01:47,954 씨발! 1202 01:01:48,371 --> 01:01:50,331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1203 01:01:53,668 --> 01:01:55,211 [두식이 흐느낀다] 1204 01:02:09,475 --> 01:02:10,768 (두식) 씨발 1205 01:02:15,440 --> 01:02:16,941 [새가 짹짹 지저귄다] 1206 01:02:30,788 --> 01:02:31,622 [문이 탁 닫힌다] 1207 01:02:31,706 --> 01:02:33,458 [신발을 턱턱 벗는다] 1208 01:02:46,846 --> 01:02:47,847 [문이 달칵 열린다] 1209 01:02:50,516 --> 01:02:51,517 [문이 달칵 닫힌다] 1210 01:02:54,854 --> 01:02:55,688 [양념 통을 탁 내려놓는다] 1211 01:03:04,030 --> 01:03:05,740 [프라이팬이 탁 떨어진다]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1212 01:03:08,242 --> 01:03:09,118 뭔 소리야? 1213 01:03:09,660 --> 01:03:10,745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1214 01:03:13,915 --> 01:03:16,584 {\an5}[두영의 한숨] 야, 다치면 어쩌려고 불을 만지고 지랄이... 1215 01:03:17,084 --> 01:03:18,795 봐 봐 [두영의 신음] 1216 01:03:18,878 --> 01:03:20,379 (두식) 아이, 데었네, 씨 1217 01:03:20,713 --> 01:03:21,672 약 어디 있어? 1218 01:03:24,133 --> 01:03:26,093 [두식이 서랍을 덜그럭거린다] 1219 01:03:26,969 --> 01:03:28,095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1220 01:03:28,888 --> 01:03:30,223 [서랍을 탁 닫으며] 아이씨 1221 01:03:32,141 --> 01:03:33,643 배 속에 거지가 들었냐? 1222 01:03:34,143 --> 01:03:36,354 배고프면 얘기를 하든가 나보고 해 달라고 1223 01:03:36,646 --> 01:03:38,064 내가 해 주려 그랬지 1224 01:03:40,691 --> 01:03:41,776 [깊은 한숨] 1225 01:03:41,943 --> 01:03:43,986 [작은 소리로] 뭐가 이렇게 좆같냐, 이씨 1226 01:03:45,238 --> 01:03:47,365 엄마가 맨날 프라이 하나 더 했었는데 1227 01:03:48,241 --> 01:03:49,450 (두영) 프라이 좋아한다고 1228 01:03:50,409 --> 01:03:52,203 여러 가지 쇼 하셨네 1229 01:03:56,165 --> 01:03:57,124 [두영의 힘주는 신음] 1230 01:03:58,709 --> 01:04:00,044 (두영) 마당에 있는 감나무 1231 01:04:00,253 --> 01:04:01,754 그 프라이 먹고 큰 나무다? 1232 01:04:02,630 --> 01:04:06,384 하루 종일 기다리면서 다 식으면 그 나무한테 묻어 주고 1233 01:04:07,051 --> 01:04:08,761 '이거 먹고 맛있는 감 내줘라' 1234 01:04:09,345 --> 01:04:10,680 '우리 두식이 주게' 1235 01:04:11,180 --> 01:04:12,223 그랬었는데 1236 01:04:13,224 --> 01:04:14,600 그만해, 씨발 1237 01:04:15,852 --> 01:04:17,979 아, 뭐, 존나 신파야, 뭐야? 1238 01:04:18,062 --> 01:04:19,313 (두식) 내가 그딴 걸 믿겠냐? 1239 01:04:21,440 --> 01:04:22,859 있어 봐, 내 약 사 가지고 올게 1240 01:04:31,742 --> 01:04:33,661 [울먹이며] 아이고, 씨발 1241 01:04:36,622 --> 01:04:37,623 [두식이 반창고를 찍 뜯는다] 1242 01:04:44,964 --> 01:04:45,923 (두식) 걸을 수 있겠어? 1243 01:04:46,215 --> 01:04:47,133 (두영) 응? 1244 01:04:47,425 --> 01:04:48,759 [두식의 힘주는 숨소리] 1245 01:04:48,926 --> 01:04:49,927 (두식) 옷 갈아입자 1246 01:04:52,054 --> 01:04:52,930 (두영) 어디 가? 1247 01:04:54,307 --> 01:04:56,309 {\an5}(두식) 네가 엄마 보고 싶다며 [문이 달칵 열린다] 1248 01:05:00,897 --> 01:05:02,231 [새가 짹짹 지저귄다] 1249 01:05:04,066 --> 01:05:05,276 [두식이 연기를 후 뱉는다] 1250 01:05:13,826 --> 01:05:14,785 {\an8}(두영) 엄마 1251 01:05:16,621 --> 01:05:17,580 {\an8}아빠 1252 01:05:19,165 --> 01:05:20,291 같이 왔어 1253 01:05:22,543 --> 01:05:24,045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1254 01:05:39,685 --> 01:05:41,812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잠깐 있어 1255 01:05:42,438 --> 01:05:43,314 (두영) 저기 1256 01:05:45,733 --> 01:05:46,567 빨리 와 1257 01:05:46,943 --> 01:05:49,445 [애잔한 음악] 1258 01:05:49,779 --> 01:05:50,780 [한숨] 1259 01:06:03,668 --> 01:06:06,504 두 분 아드님은 장님이 됐고 1260 01:06:10,049 --> 01:06:11,342 아버지 후레자식... 1261 01:06:13,427 --> 01:06:14,261 나는 1262 01:06:17,765 --> 01:06:19,058 곧 죽는답니다 1263 01:06:20,768 --> 01:06:22,311 {\an8}(두식) 우리 시시비비야, 뭐 1264 01:06:22,895 --> 01:06:25,314 곧 만날 테니까 그때 쇼부 보는 걸로 하고 1265 01:06:25,982 --> 01:06:27,066 저 새끼 1266 01:06:33,072 --> 01:06:34,156 두영이 1267 01:06:35,241 --> 01:06:37,743 [두식이 흐느낀다] 1268 01:06:40,538 --> 01:06:41,706 어쩌실 거예요? 1269 01:06:42,832 --> 01:06:45,501 {\an8}그렇게 웃지만 말고 말 좀 해 봐, 씨 1270 01:06:47,545 --> 01:06:48,754 [술을 졸졸 따른다] 1271 01:06:51,966 --> 01:06:53,384 [흐느끼는 숨소리] 1272 01:06:54,510 --> 01:06:56,053 하, 많이 잡수쇼 1273 01:07:02,268 --> 01:07:03,144 (두식) 야 1274 01:07:09,316 --> 01:07:10,192 맛있지? 1275 01:07:11,485 --> 01:07:12,319 맛있네 1276 01:07:12,778 --> 01:07:13,654 (두식) 먹어 1277 01:07:16,615 --> 01:07:19,744 아, 너 예전에 잘나갈 때 유도 겁나 잘했다며? 1278 01:07:20,953 --> 01:07:22,455 금메달 유망주였다면서? 1279 01:07:22,830 --> 01:07:26,500 야, 그 좋은 기술 놔두고 안 써먹고 뭐 해? 써먹어야지, 씨 1280 01:07:27,460 --> 01:07:32,339 쯧, 그러면 너 원래 짱이었으니까 어디야, 그, 뭐야... 1281 01:07:34,258 --> 01:07:37,303 장애인 올림픽? 뭐, 그런 데 나가면 네가 다 먹는 거 아니야, 그렇지? 1282 01:07:37,553 --> 01:07:38,846 무슨 말 하고 싶은데? 1283 01:07:39,847 --> 01:07:41,182 다시 하자, 유도 1284 01:07:41,640 --> 01:07:43,142 그 말 하려고 지금 이러는 거야? 1285 01:07:43,225 --> 01:07:44,060 (두식) 어 1286 01:07:44,310 --> 01:07:45,144 (두영) 싫어 1287 01:07:45,311 --> 01:07:46,187 (두식) 왜? 1288 01:07:48,731 --> 01:07:50,483 병신 육갑한단 소리 들을까 봐? 1289 01:07:51,609 --> 01:07:52,943 슈퍼도 못 가 1290 01:07:55,738 --> 01:07:58,074 혼자 라면 하나 사러 슈퍼도 못 간다고! 1291 01:07:59,533 --> 01:08:01,368 그딴 놈이 무슨 국가를 대표해 1292 01:08:01,786 --> 01:08:03,412 도와주잖아, 야 1293 01:08:04,997 --> 01:08:08,959 {\an5}[한숨 쉬며] 도와줄 거라고, 그 여자 코치도 다른 사람들도 너... 1294 01:08:09,585 --> 01:08:12,880 도와줄 거야, 너 혼자 그렇게 무섭게 놔두지 않을 거야, 절대 1295 01:08:15,424 --> 01:08:16,425 그러니... 1296 01:08:19,595 --> 01:08:20,429 나가자 1297 01:08:30,731 --> 01:08:31,565 미쳤어? 1298 01:08:32,441 --> 01:08:33,859 내가 어떻게 달려? 1299 01:08:34,110 --> 01:08:37,196 여기 몰라? 우리 어릴 때 맨날 놀던 곳이야 1300 01:08:37,905 --> 01:08:39,532 그때랑 지금이랑 다르잖아 1301 01:08:39,615 --> 01:08:40,616 같아 1302 01:08:41,325 --> 01:08:42,660 야, 달라진 거 아무것도 없어 1303 01:08:42,743 --> 01:08:45,496 옛날에도 내가 네 옆에 있었고 지금도 네 옆에 있잖아 1304 01:08:47,289 --> 01:08:48,165 싫어 1305 01:08:49,875 --> 01:08:50,793 집에 가자 1306 01:08:50,876 --> 01:08:51,710 아이씨 1307 01:08:53,003 --> 01:08:53,879 [한숨] 1308 01:08:55,881 --> 01:08:58,592 너 언제까지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래, 어? 1309 01:08:58,843 --> 01:09:01,428 {\an5}(두식) 평생 운동하던 놈이 운동 안 하고 뭐 하고 살래? 1310 01:09:02,179 --> 01:09:03,764 그냥 죽어 버리면 되잖아 1311 01:09:04,974 --> 01:09:06,183 [두식의 성난 숨소리] [두영의 아파하는 신음] 1312 01:09:07,977 --> 01:09:10,604 [버럭 하며] 아이! 씨발, 진짜, 씨 1313 01:09:13,691 --> 01:09:14,608 야, 죽어? 1314 01:09:15,651 --> 01:09:16,610 [기가 찬 숨소리] 1315 01:09:17,319 --> 01:09:18,779 야, 죽는 게 그렇게 쉬워! 1316 01:09:19,196 --> 01:09:21,282 {\an5}(두식) 야, 어차피 뒈질 거면 원 없이 달려 보고 뒈지든가 1317 01:09:21,365 --> 01:09:24,243 나 같으면 그러겠다, 씨발 죽을 각오로 뭘 못 해? 씨 1318 01:09:24,827 --> 01:09:25,744 [떨리는 목소리로] 무서워 1319 01:09:34,879 --> 01:09:37,339 [손을 탁탁 털어 주며] 형이 보고 있을 거야, 어? 1320 01:09:42,178 --> 01:09:43,345 (두식) 한번 달려 보자 1321 01:09:44,513 --> 01:09:45,472 두영아 1322 01:09:47,975 --> 01:09:49,768 [잔잔한 음악] 1323 01:09:49,852 --> 01:09:51,437 (두식) 달려 보자, 고두영! 1324 01:09:53,814 --> 01:09:56,108 아, 나 믿고 달리라고, 이 개새야! 1325 01:09:57,443 --> 01:09:58,485 달려! 1326 01:10:01,238 --> 01:10:02,156 잘한다! 1327 01:10:02,990 --> 01:10:04,491 [겁먹은 숨소리] 1328 01:10:06,493 --> 01:10:07,661 잘한다, 고두영 1329 01:10:09,413 --> 01:10:10,497 그렇지 1330 01:10:11,999 --> 01:10:12,917 잘한다 1331 01:10:17,046 --> 01:10:19,465 [거친 숨소리] 1332 01:10:29,225 --> 01:10:31,685 [두영과 두식의 힘주는 신음] 1333 01:10:32,645 --> 01:10:33,562 (두식) 괜찮아? 1334 01:10:34,063 --> 01:10:35,856 [두영의 거친 숨소리] 1335 01:10:35,940 --> 01:10:37,066 잘했어 1336 01:10:38,484 --> 01:10:39,902 잘했어, 씨발 1337 01:10:40,736 --> 01:10:41,862 [두식의 거친 숨소리] 1338 01:10:42,529 --> 01:10:43,697 도와줄 거야? 1339 01:10:45,074 --> 01:10:46,492 도와줄 거야, 형이 1340 01:10:47,284 --> 01:10:48,577 놀리는 새끼 있으면 1341 01:10:48,702 --> 01:10:50,371 [거친 숨소리] 1342 01:10:50,663 --> 01:10:51,622 혼내 줄 거야? 1343 01:10:52,456 --> 01:10:55,209 (두식) 목을 졸라 버릴 거야, 이 씨발 새끼들 1344 01:11:00,130 --> 01:11:01,674 어쩐 일이에요, 여기까지? 1345 01:11:03,092 --> 01:11:04,176 [두식이 연기를 후 뱉는다] 1346 01:11:04,969 --> 01:11:06,095 화장하셨나 봐? 1347 01:11:06,971 --> 01:11:08,472 아, 그냥 뭐, 조금 1348 01:11:08,847 --> 01:11:11,475 비비 크림이나 바르지, 뭘 떡 졌네 1349 01:11:12,059 --> 01:11:13,143 (수현) 에이, 씨 1350 01:11:13,227 --> 01:11:14,144 [수현의 한숨] 1351 01:11:14,561 --> 01:11:15,521 [피식한다] 1352 01:11:28,575 --> 01:11:29,952 고두영 국대 만듭시다 1353 01:11:32,830 --> 01:11:34,873 국대요? 두영이가 한대요? 1354 01:11:35,082 --> 01:11:37,626 겨우겨우 꼬셨어 마음 변하기 전에 국대 만들어 줘요 1355 01:11:37,835 --> 01:11:39,878 {\an5}(수현) [웃으며] 아이, 갑자기 왜? 1356 01:11:40,296 --> 01:11:43,465 아, 뭐가 그렇게 궁금해? 아이, 거, 오지랖은 진짜 1357 01:11:44,800 --> 01:11:46,927 [수현의 웃음] 1358 01:11:47,094 --> 01:11:48,137 (두식) 그건 그렇고 1359 01:11:48,637 --> 01:11:49,638 그, 저기 뭐... 1360 01:11:51,056 --> 01:11:53,851 국대 돼서 금메달 따면 뭐, 연금 같은 거 잘 나오나? 1361 01:11:53,934 --> 01:11:55,978 뭐, 장애인이라고 반만 나오고 그런 거 아니지? 1362 01:11:56,061 --> 01:11:58,814 에이, 다 똑같아요, 연금도 혜택도 1363 01:11:59,940 --> 01:12:02,151 왜? 애 금메달 따게 해서 묻어가려고? 1364 01:12:02,401 --> 01:12:03,944 [헛웃음 치며] 아유 1365 01:12:07,114 --> 01:12:07,948 (수현) 응? 1366 01:12:10,826 --> 01:12:12,036 [선수들의 구령 소리가 들린다] 1367 01:12:13,203 --> 01:12:14,496 (두식) 대신 조건이 있어 1368 01:12:14,997 --> 01:12:16,457 당신이 두영이 따라가 줘야 돼 1369 01:12:18,417 --> 01:12:20,377 잘 모르셔서 그런 모양인데요 1370 01:12:20,753 --> 01:12:22,546 전 일반 선수 팀 코치거든요 1371 01:12:22,629 --> 01:12:24,673 그쪽은 감독이랑 코치가 따로 있어요 1372 01:12:25,466 --> 01:12:27,092 그럼 구라 친 게 되잖아 1373 01:12:27,176 --> 01:12:28,344 아이, 뭐래? 1374 01:12:28,427 --> 01:12:30,554 아, 혼자가 아니라고 도와줄 거라고 그랬다고요 1375 01:12:31,513 --> 01:12:33,057 (수현) 형님이 매니저 하면 되잖아요 1376 01:12:33,140 --> 01:12:35,517 형님이 훈련, 경기 따라만 다니면 되는데 1377 01:12:35,601 --> 01:12:36,643 [두식의 한숨] 1378 01:12:43,609 --> 01:12:44,735 히스토리가 이래 1379 01:12:46,487 --> 01:12:49,365 두영이 새끼 태어나고 그렇게 예쁘더라고 1380 01:12:49,448 --> 01:12:51,575 근데 그 새끼가 크면 클수록 그렇게 미워지네? 1381 01:12:51,658 --> 01:12:53,118 그 새끼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1382 01:12:53,994 --> 01:12:55,412 (두식) 아마 억울할 거야, 고두영도 1383 01:12:56,372 --> 01:12:58,582 이제 만나서 좀 예뻐질까 하는데 1384 01:13:01,710 --> 01:13:03,253 [한숨 쉬며] 내가 암에 걸렸다네? 1385 01:13:03,587 --> 01:13:04,671 내가 죽는대 1386 01:13:05,297 --> 01:13:06,965 [슬픈 음악] [수현의 당황한 신음] 1387 01:13:09,343 --> 01:13:12,262 그래서 고두영 혼자라고 좀 도와줘요, 부탁 좀 드릴게 1388 01:13:14,014 --> 01:13:15,474 당신이 못 도와주면 1389 01:13:16,767 --> 01:13:18,185 두영이 국대 못 만들어 1390 01:13:18,560 --> 01:13:19,770 당신밖에 없어 1391 01:13:25,192 --> 01:13:26,193 [수현의 한숨] 1392 01:13:26,527 --> 01:13:29,154 300km밖에 안 탄 거니까 잘 좀 부탁합시다 1393 01:13:30,614 --> 01:13:32,074 아니, 이걸 왜 벌써 파세요? 1394 01:13:33,325 --> 01:13:34,201 (두식) 그냥요 1395 01:13:35,452 --> 01:13:37,121 (감독) 뭐, 뭐라고? 어, 어딜 가? 1396 01:13:37,204 --> 01:13:39,039 [선수들의 기합이 들린다] 장애인 국대 팀 코치요 1397 01:13:40,541 --> 01:13:41,542 거길 네가 왜 가? 1398 01:13:43,168 --> 01:13:44,169 {\an5}(감독) 야, 이수현 [수현의 한숨] 1399 01:13:44,545 --> 01:13:46,046 너 낮술 했냐? 1400 01:13:46,255 --> 01:13:47,881 고두영 데리고 간다고요 1401 01:13:49,466 --> 01:13:51,260 두영이 다시 운동한대? 1402 01:13:52,094 --> 01:13:52,928 네 1403 01:13:53,011 --> 01:13:53,929 (감독) 그럼 두영이만 보내 1404 01:13:54,012 --> 01:13:56,140 내 그쪽으로 전화해 갖고 잘 챙겨 주라고 얘기할게 1405 01:13:56,223 --> 01:13:58,308 저랑 같이 아니면 안 보낸대 1406 01:13:58,392 --> 01:14:00,227 누가? 누가 안 보낸대, 누가? 1407 01:14:00,310 --> 01:14:03,647 형 있어요 두영이 적응하면 돌아올게요 1408 01:14:03,814 --> 01:14:04,773 돌아오면 1409 01:14:05,065 --> 01:14:07,526 돌아오면 그 자리가 공석이라고 누가 책임져? 1410 01:14:08,569 --> 01:14:11,947 아, 그럼 뭐, 장애인 국대 팀에 뼈를 묻어야지 1411 01:14:12,489 --> 01:14:13,615 이 자식이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1412 01:14:13,699 --> 01:14:15,826 {\an5}(감독) 야, 인마, 너 지금까지 고생해서 달려와 놓고 1413 01:14:15,909 --> 01:14:18,120 지금, 그게 지금 너 나한테 지금 할 소리냐, 이게? 어? 1414 01:14:19,246 --> 01:14:20,706 두영이 혼자 보내 놓고 나면 1415 01:14:21,832 --> 01:14:24,543 저 어딜 가도 눈에 밟혀서 삑사리 날 거 같단 말이야 1416 01:14:25,252 --> 01:14:26,879 아이, 난 뭐, 속 안 터지나? 1417 01:14:27,379 --> 01:14:30,090 고두영이가 네 동생도 아닌데 왜 지랄이야! 1418 01:14:30,174 --> 01:14:31,633 아, 나 보여 줘야 돼! 1419 01:14:33,302 --> 01:14:34,136 [한숨] 1420 01:14:34,636 --> 01:14:35,804 다 잃어도 1421 01:14:38,056 --> 01:14:39,266 앞이 깜깜해도 1422 01:14:39,725 --> 01:14:41,518 (수현) 웃을 수 있는 거 보여 줘야 돼요 1423 01:14:42,728 --> 01:14:45,439 나도 아까워 미치겠어 여기까지 온 거, 근데요 1424 01:14:51,320 --> 01:14:52,738 [울먹이며] 두영이 손 잡아 주려면 1425 01:14:55,073 --> 01:14:56,742 내가 쥔 것들 버려야... 1426 01:14:58,285 --> 01:14:59,995 내 손 비워야 잡아 주지 1427 01:15:01,538 --> 01:15:02,623 [한숨] 1428 01:15:04,082 --> 01:15:05,250 도와줘요, 나 1429 01:15:05,792 --> 01:15:07,628 [선수들의 기합] 1430 01:15:08,837 --> 01:15:11,757 야, 태원석, 이 자식아 너 인마, 어영부영, 너 진짜, 또 확! 1431 01:15:11,965 --> 01:15:13,133 야, 야, 똑바로 안 해? 1432 01:15:13,425 --> 01:15:15,552 (감독) 이 자식이 진짜, 너 죽을래? 어? 1433 01:15:15,928 --> 01:15:17,095 이씨, 확, 씨 1434 01:15:17,387 --> 01:15:18,764 [웃음] 아이씨 1435 01:15:20,516 --> 01:15:23,685 {\an5}(두식) [흥얼거리며] 고두영 눈이 도착을 했어요 1436 01:15:29,191 --> 01:15:30,150 이, 뭐야? 1437 01:15:30,275 --> 01:15:31,693 뭐긴 뭐야, 네 눈이지 1438 01:15:32,027 --> 01:15:33,654 (두식) 그리고 이거, 손잡이 1439 01:15:34,112 --> 01:15:35,030 싫어 1440 01:15:35,113 --> 01:15:37,908 {\an5}(두식) 에이, 안 보인다고 그냥 서서 개기는 거보다, 어? 1441 01:15:37,991 --> 01:15:39,284 [힘주며] 간지 나게 1442 01:15:39,576 --> 01:15:41,662 치고 나가는 게 낫다고 봅니다 1443 01:15:41,954 --> 01:15:43,622 자, 이렇게, 이렇게 펴는 거야 1444 01:15:43,705 --> 01:15:46,124 손잡이 잡고 그냥 이렇게 하면... [지팡이가 덜그럭 펴진다] 1445 01:15:47,543 --> 01:15:49,503 아이, 요란스럽다, 요란스러워 1446 01:16:11,233 --> 01:16:12,901 [잔잔한 음악] 1447 01:16:12,985 --> 01:16:14,403 [두영이 지팡이를 탁탁 짚는다] 1448 01:16:17,030 --> 01:16:17,948 간지 나나? 1449 01:16:20,158 --> 01:16:21,410 하, 자식 1450 01:16:22,995 --> 01:16:25,122 세계 장님 중에 네가 최고 1451 01:16:26,748 --> 01:16:27,708 [두영이 살짝 웃는다] 1452 01:16:28,417 --> 01:16:29,876 비유가 그게 뭐냐? 1453 01:16:47,769 --> 01:16:48,895 (심판1) 맞잡기 1454 01:16:50,147 --> 01:16:51,064 시작! 1455 01:16:51,398 --> 01:16:53,483 [두영과 선수의 힘주는 신음] 1456 01:17:04,119 --> 01:17:05,829 [두영의 힘주는 신음] 1457 01:17:06,788 --> 01:17:08,165 [선수의 힘주는 신음] [두영의 신음] 1458 01:17:08,457 --> 01:17:11,001 {\an8}[두식의 당황한 신음] (심판1) 유효, 백! 그쳐 1459 01:17:12,002 --> 01:17:13,170 유효, 유효? 1460 01:17:13,253 --> 01:17:14,963 [두영의 거친 숨소리] 1461 01:17:16,089 --> 01:17:17,090 [수현의 탄식] 1462 01:17:23,138 --> 01:17:27,184 {\an5}(두식) 야, 고두영! 뭐, 상대 선수 다칠까 봐 뭐, 뭐, 쫄았냐? 1463 01:17:27,267 --> 01:17:29,269 [두영의 거친 숨소리] 1464 01:17:29,811 --> 01:17:30,687 [두영의 힘주는 신음] 1465 01:17:31,772 --> 01:17:32,606 [한숨] 1466 01:17:32,689 --> 01:17:33,565 (심판1) 맞잡기! 1467 01:17:36,276 --> 01:17:37,527 시작! [함께 기합을 넣는다] 1468 01:17:37,861 --> 01:17:39,863 [선수와 두영의 힘주는 신음] 1469 01:17:43,659 --> 01:17:44,743 [두영의 기합] 1470 01:17:44,910 --> 01:17:45,786 [선수의 신음] 1471 01:17:45,869 --> 01:17:47,954 - 한판, 한판 - (심판1) 한판, 청! 1472 01:17:48,789 --> 01:17:49,998 (심판1) 거기까지! 1473 01:17:50,082 --> 01:17:51,416 [거친 숨소리] 1474 01:17:52,167 --> 01:17:54,544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다] 1475 01:17:54,628 --> 01:17:56,963 (두영) 근데 차 고장 났어? 1476 01:17:58,340 --> 01:17:59,299 (두식) 그거? 1477 01:18:00,300 --> 01:18:01,176 팔았어 1478 01:18:02,678 --> 01:18:03,637 왜? 1479 01:18:04,221 --> 01:18:07,057 치,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그러니까 뭐, 힘드냐? 1480 01:18:07,599 --> 01:18:08,767 (두영) 아이, 뭐, 그런 건 아니고 1481 01:18:08,850 --> 01:18:12,479 {\an5}(두식) 야, 운동선수는, 야, 어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돼, 어? 1482 01:18:12,562 --> 01:18:15,857 옛날에는 라면만 먹고 금메달을 쭉쭉 땄어 1483 01:18:15,941 --> 01:18:17,192 언제야, 일, 일천구백... 1484 01:18:17,275 --> 01:18:18,151 (두영) 간다 1485 01:18:18,485 --> 01:18:20,612 {\an5}(두식) 이 새끼가 이거 형이 얘기하는데, 이씨 1486 01:18:20,696 --> 01:18:21,530 (두영) 감사합니다 1487 01:18:22,114 --> 01:18:23,490 잘해, 열심히 1488 01:18:26,118 --> 01:18:26,993 [살짝 웃는다] 1489 01:18:34,751 --> 01:18:38,630 {\an5}(수현) 다행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을 볼 수 없어서 1490 01:18:41,466 --> 01:18:44,386 내 미모를 보면 가슴 떨려서 운동을 못 하거든 1491 01:18:44,469 --> 01:18:45,303 [코치의 헛웃음] 1492 01:18:45,387 --> 01:18:46,221 [피식한다] 1493 01:18:48,515 --> 01:18:52,394 아무튼 누가 뭐래도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가 대표입니다 1494 01:18:53,603 --> 01:18:55,564 그러니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1495 01:18:59,317 --> 01:19:01,570 [애잔한 음악] 1496 01:19:05,699 --> 01:19:07,951 [선수들의 기합이 들린다] 1497 01:19:52,037 --> 01:19:53,163 [두식의 힘겨운 숨소리] 1498 01:19:54,998 --> 01:19:55,874 [코치의 힘주는 신음] 1499 01:19:56,041 --> 01:19:56,917 [두영의 신음] 1500 01:19:57,876 --> 01:19:58,960 [힘겨운 숨소리] 1501 01:20:04,841 --> 01:20:06,134 [두식이 톱질을 쓱쓱 한다] 1502 01:20:07,761 --> 01:20:09,304 [두식의 힘겨운 숨소리] 1503 01:20:16,144 --> 01:20:17,187 [두식의 힘겨운 신음] 1504 01:20:18,939 --> 01:20:19,815 [두식의 한숨] 1505 01:20:20,690 --> 01:20:21,775 [공구 작동음] 1506 01:20:26,238 --> 01:20:27,197 [공구 작동음] 1507 01:20:31,910 --> 01:20:33,453 [두영의 힘주는 신음] 1508 01:20:36,581 --> 01:20:38,875 [거친 숨소리] 1509 01:20:41,169 --> 01:20:42,504 [두식의 힘주는 신음] 1510 01:20:45,674 --> 01:20:46,758 [두식의 힘주는 신음] 1511 01:20:54,474 --> 01:20:55,600 [철가방이 탁 닫힌다] 1512 01:20:57,477 --> 01:20:58,770 (대창) 4,500원요 1513 01:21:07,195 --> 01:21:08,196 [대창이 가방을 직 연다] 1514 01:21:09,281 --> 01:21:10,282 [코웃음] 1515 01:21:12,701 --> 01:21:13,535 (두식) 왜? 1516 01:21:14,911 --> 01:21:17,664 이제 짜장면 배달도 하는 거야? 전도사님? 1517 01:21:18,123 --> 01:21:20,500 핫 타임에 한 그릇은 배달하지 맙시다 1518 01:21:21,251 --> 01:21:23,336 그런 게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약속 아닌가? 1519 01:21:23,420 --> 01:21:25,380 [웃으며] 미치겠다, 아, 웃겨 1520 01:21:25,463 --> 01:21:27,299 {\an5}(대창) 어 [두식이 킥킥거린다] 1521 01:21:28,425 --> 01:21:30,051 (두식) 아이고, 나 참 1522 01:21:35,640 --> 01:21:38,143 이, 교회도 기업이거든 1523 01:21:40,687 --> 01:21:42,439 아니, 대졸자 아니면 뽑지도 않아 1524 01:21:44,816 --> 01:21:48,361 그, 대형 교회는 삼성보다 연봉이 높다니까? 1525 01:21:48,445 --> 01:21:49,821 그래서 신학대 갔다고? 1526 01:21:49,905 --> 01:21:53,158 {\an5}(대창) 자격이 신학대 졸업자니까 내가 딱 갔지, 신학대 1527 01:21:53,366 --> 01:21:55,410 [대창의 웃음] 목사, 아휴 1528 01:21:55,493 --> 01:21:57,162 네가 목사가 된다? [대창이 짜장면을 후루룩 먹는다] 1529 01:21:58,079 --> 01:22:01,583 아휴, 억울해서 어떻게 죽니, 내가? [대창의 웃음] 1530 01:22:01,791 --> 01:22:03,585 뭐, 어찌 됐든 휴학했으니까 1531 01:22:04,044 --> 01:22:07,047 {\an5}뭐, 억울해하지 말고 죽을 때 되면 잘 죽고 [휴대전화 벨 소리] 1532 01:22:15,639 --> 01:22:16,473 (대창) 네 1533 01:22:16,556 --> 01:22:19,225 '이놈의 새끼, 왜 이렇게 안 와 배달 가서, 이 새끼' 1534 01:22:19,517 --> 01:22:20,352 (대창) 네? 1535 01:22:20,435 --> 01:22:21,937 '너 이럴 거면 관둬, 이 새끼야' 1536 01:22:22,020 --> 01:22:23,188 [대창의 웃음] 1537 01:22:24,230 --> 01:22:25,315 네 1538 01:22:27,233 --> 01:22:28,318 (두식) 야, 안 가, 근데? 1539 01:22:28,526 --> 01:22:31,863 좀 가라, 어? 자기가 배달 와 가지고 자기가 처먹고, 씨 1540 01:22:33,281 --> 01:22:34,366 [대창의 깊은 한숨] 1541 01:22:34,866 --> 01:22:35,742 맥주 있나? 1542 01:22:35,992 --> 01:22:36,826 (두식) 왜? 1543 01:22:36,910 --> 01:22:39,287 {\an5}(대창) [트림하며] 뭐, 나오지 말라네 1544 01:22:39,621 --> 01:22:42,290 [두식의 웃음] 참 나, 씨 1545 01:22:42,999 --> 01:22:44,793 (두식) 진짜, 야, 진짜? 1546 01:22:45,543 --> 01:22:46,670 (대창) 두영이? 1547 01:22:47,045 --> 01:22:48,088 [대창의 탄성] 1548 01:22:48,421 --> 01:22:52,509 {\an5}[힘주며] 그 친구가 아주 능력이 출중한 청년이구나, 어? 1549 01:22:53,009 --> 01:22:54,511 이야, 국가 대표라? 1550 01:22:55,303 --> 01:22:56,596 [대창이 푹푹 삽질한다] [대창의 힘겨운 신음] 1551 01:22:56,680 --> 01:22:59,307 아이, 더 깊게 파 태풍 오면 쓰러진다 1552 01:22:59,557 --> 01:23:01,893 (대창) 이거 일당 주는 겁니다? 1553 01:23:03,770 --> 01:23:05,772 나 안 주면 노동부에 전화할 거야 1554 01:23:07,315 --> 01:23:08,274 웃기는, 씨 1555 01:23:08,358 --> 01:23:10,151 [대창이 삽질을 계속한다] [대창의 힘주는 신음] 1556 01:23:10,235 --> 01:23:12,320 나중에 계란프라이나 하나씩 묻어 줘라 1557 01:23:12,404 --> 01:23:15,740 {\an5}(대창) 아니, 요새 좋은 거름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1558 01:23:15,824 --> 01:23:17,283 [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프라이를 줘, 어? 1559 01:23:17,867 --> 01:23:19,452 - 아이씨 - (대창) 나 먹고 죽을 프라이도 없네 1560 01:23:19,536 --> 01:23:20,370 [대창의 웃음] 1561 01:23:20,996 --> 01:23:22,372 {\an5}(대창) 아, 이거 어떻게 [두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1562 01:23:22,455 --> 01:23:24,624 다 된 거 같은데 와서 좀 봐 봐요, 예? 1563 01:23:26,042 --> 01:23:28,211 뭐야, 야! [두식의 신음] 1564 01:23:28,628 --> 01:23:31,923 여기요, 저기요 아, 이거 뭔 일이래, 이거? 1565 01:23:33,133 --> 01:23:35,051 [두식의 아파하는 신음] 아이씨 1566 01:23:35,802 --> 01:23:37,137 [두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1567 01:23:38,304 --> 01:23:39,848 아, 예, 거기 112죠? 1568 01:23:40,015 --> 01:23:41,725 여기 구급차 좀 빨리 좀 부탁합시다 1569 01:23:42,642 --> 01:23:43,476 네? 1570 01:23:43,643 --> 01:23:44,644 병신아 1571 01:23:45,478 --> 01:23:46,396 예, 형님 1572 01:23:47,230 --> 01:23:48,940 119, 병, 아이... 1573 01:23:49,024 --> 01:23:50,984 아, 119, 어 [휴대전화 조작음] 1574 01:23:51,568 --> 01:23:52,819 부르지 마 1575 01:23:53,403 --> 01:23:54,446 답 없어 1576 01:23:55,780 --> 01:23:57,323 [풀벌레 울음] 1577 01:24:10,503 --> 01:24:11,713 [지팡이를 탁탁 짚는다] 1578 01:24:15,008 --> 01:24:16,301 몇 달 만에 집에 오네? 1579 01:24:17,427 --> 01:24:18,303 그러게요 1580 01:24:19,095 --> 01:24:22,098 그동안 개고생한 거 브라질 가서 보상받자 1581 01:24:22,515 --> 01:24:23,767 네, 코치님 1582 01:24:30,273 --> 01:24:31,858 [새가 짹짹 지저귄다] 1583 01:24:51,127 --> 01:24:52,587 (두영) 우리 집 아닌 거 같아 1584 01:24:54,089 --> 01:24:55,882 대체 집에 무슨 짓을 한 거야? 1585 01:25:00,637 --> 01:25:02,722 (두식) 느낌 딱 온다, 어? 1586 01:25:03,098 --> 01:25:05,225 여자는 남미거든 1587 01:25:05,683 --> 01:25:07,560 브라질, 좋아 1588 01:25:07,769 --> 01:25:11,022 이번에 경기 끝나고 브라질 여자 꼬셔서 놀다 오자 1589 01:25:11,106 --> 01:25:14,818 요거, 요 새끼, 요거 야, 형이 또 글로벌이잖아 1590 01:25:14,901 --> 01:25:16,569 내가 딱 뜨면 걔네들 그냥 1591 01:25:16,653 --> 01:25:19,280 국적 바꾼다고 난리일 거다 아유, 귀찮아 1592 01:25:19,531 --> 01:25:21,199 근데 영어를 못 하는데? 1593 01:25:21,282 --> 01:25:23,201 새끼, 넌 그래서 하수야, 이 새끼야 1594 01:25:23,284 --> 01:25:25,411 야, 여자를 이빨로 꼬시냐? 어? 1595 01:25:25,495 --> 01:25:28,706 {\an5}(두식) 느낌으로, 어? 눈빛으로 꼬시는 거지, 이 새끼가 1596 01:25:29,707 --> 01:25:30,708 (두영) 느낌으로? 1597 01:25:32,585 --> 01:25:34,254 나 이번에 금메달 따고 싶은데 1598 01:25:34,712 --> 01:25:35,672 잘할 수 있겠지? 1599 01:25:35,755 --> 01:25:36,756 (두식) 당연하지, 이씨 1600 01:25:37,465 --> 01:25:39,968 금메달은 고두영이지, 어? 1601 01:25:40,260 --> 01:25:42,178 누가 금메달을 따, 이씨 [두영의 웃음] 1602 01:25:43,721 --> 01:25:46,641 씁, 하, 다 쌌지, 거의 다? 1603 01:25:47,642 --> 01:25:49,435 아, 맞다, 형이 일이... 1604 01:25:49,936 --> 01:25:50,812 [한숨 쉬며] 그러니까... 1605 01:25:50,895 --> 01:25:53,356 형이 일이 하나 들어왔어 1606 01:25:53,481 --> 01:25:54,357 일? 1607 01:25:55,400 --> 01:25:58,820 형이 완전 백수잖아 근데 형 선배가 부산에서 1608 01:25:59,195 --> 01:26:02,157 {\an5}(두식) 뭐, 건물 하나 지은다네 나보고 오라고, 씨, 쯧 1609 01:26:03,491 --> 01:26:04,367 언제? 1610 01:26:04,450 --> 01:26:06,828 그게 이제... 빨리? 1611 01:26:07,537 --> 01:26:09,330 당장 오라고 뭐, 난리네 1612 01:26:10,206 --> 01:26:13,293 쯧, 그냥 쌩까고 브라질이나 갈까? 1613 01:26:13,501 --> 01:26:17,172 근데 고등학교 중퇴라서 취직도 잘 못 하잖아 1614 01:26:17,255 --> 01:26:19,007 아나, 이 개새, 그... 1615 01:26:19,507 --> 01:26:20,967 그걸 후벼 파야 돼, 그렇게? 1616 01:26:21,092 --> 01:26:24,512 그럼 이번에 가서 진짜 잘하면은 직장 생기는 거야? 1617 01:26:25,597 --> 01:26:26,472 그렇지 1618 01:26:27,557 --> 01:26:28,516 그렇지 1619 01:26:28,725 --> 01:26:30,310 직장이 있어야 장가도 가지 1620 01:26:31,019 --> 01:26:33,855 너나 잘하세요, 너나, 이 새끼야 [두영의 웃음] 1621 01:26:33,938 --> 01:26:36,191 별걱정을 다 하고 지랄이야, 이씨 1622 01:26:36,441 --> 01:26:38,693 그럼 이번엔 나 혼자 그냥 브라질 갔다 올게 1623 01:26:39,569 --> 01:26:40,445 코치님이랑 1624 01:26:43,698 --> 01:26:44,532 괜찮아? 1625 01:26:44,949 --> 01:26:47,076 나 이제 지팡이 들고 잘 다녀 1626 01:26:47,869 --> 01:26:48,870 시합은 뭐... 1627 01:26:50,538 --> 01:26:51,581 내가 이긴 거고 1628 01:26:51,664 --> 01:26:54,042 [웃으며] 이 새끼, 교만한 새끼, 이거 1629 01:26:54,250 --> 01:26:55,752 너 가서 금메달 못 따면 진짜 1630 01:26:55,877 --> 01:26:58,087 거기서 그냥 살아 오지 마, 브라질에서, 이 새끼야 1631 01:26:58,171 --> 01:26:59,255 (두영) 어떻게, 삼바 추면서? 1632 01:26:59,339 --> 01:27:01,466 - (두식) 삼, 졸라 추면서, 어? 삼바 - (두영) 이렇게? 1633 01:27:02,175 --> 01:27:04,719 [함께 웃는다] [잔잔한 음악] 1634 01:27:04,802 --> 01:27:06,095 {\an5}[두식이 손뼉을 짝짝 친다] (두영) 어때? 1635 01:27:06,179 --> 01:27:07,055 (두식) 야, 잘한다! 1636 01:27:07,138 --> 01:27:08,014 (두영) 먹힐 거 같아? 1637 01:27:08,097 --> 01:27:08,973 (두식) 아이, 잘한다, 고두영 1638 01:27:09,057 --> 01:27:12,060 이건 그렇게 움직여 주는 거야 그러면 애들이... 1639 01:27:14,520 --> 01:27:15,980 (두식) 아무 데나 쏘다니지 말고 1640 01:27:16,522 --> 01:27:18,358 자칭 미녀 코치님 말씀 잘 듣고 [차 문이 탁 닫힌다] 1641 01:27:18,441 --> 01:27:21,402 {\an5}(수현) 자칭 아니거든요? 남들이 나를 그렇게 부른다고 1642 01:27:21,486 --> 01:27:23,112 아, 분위기 좀 타고 삽시다 1643 01:27:23,196 --> 01:27:25,448 나름 먼 길 이별 신인데, 거참 1644 01:27:25,531 --> 01:27:28,785 가서 일 잘하고 있어 내가 와서 부산으로 갈게 1645 01:27:31,162 --> 01:27:33,164 [옅은 한숨] 그래, 음 1646 01:27:33,957 --> 01:27:35,291 나중에 회 한 접시 먹자, 어 1647 01:27:35,375 --> 01:27:37,919 {\an5}(수현) 식사를 좀 잘해 봐요 소화 잘되는 걸로... 1648 01:27:38,002 --> 01:27:40,588 {\an5}(두식) 어어, 빨리빨리 가, 갑시다 저, 비행기 시간 늦겠네, 자 1649 01:27:41,130 --> 01:27:43,299 (수현) 그래, 형 울겠다, 가자 1650 01:27:44,550 --> 01:27:45,885 탈 때 조심, 머리 1651 01:27:48,054 --> 01:27:49,055 (두영) 다녀올게 1652 01:27:49,889 --> 01:27:51,182 [차 문이 탁 닫힌다] 어, 어, 잘 다녀와 1653 01:27:52,183 --> 01:27:53,518 [자동차 시동음] 1654 01:27:59,148 --> 01:28:00,733 [비행기 엔진음] 1655 01:28:04,112 --> 01:28:06,698 [경쾌한 음악] 1656 01:28:08,700 --> 01:28:11,786 {\an5}(캐스터) 대한민국의 고두영 선수 8강에 진출합니다! 1657 01:28:11,869 --> 01:28:13,204 [관중들의 환호성] 1658 01:28:15,248 --> 01:28:17,250 (수현) 잘했어, 깨끗하게 넘겼어 1659 01:28:17,750 --> 01:28:18,793 좀 섹시했죠? 1660 01:28:20,003 --> 01:28:22,714 아, 형 때문에 애 다 버렸네, 쯧 1661 01:28:23,089 --> 01:28:24,090 [수현의 웃음] 1662 01:28:24,340 --> 01:28:25,341 저 통화할래요 1663 01:28:27,427 --> 01:28:28,970 그래, 자랑하자 1664 01:28:31,556 --> 01:28:33,433 {\an5}[풀벌레 울음] (두영) 나 오늘 8강 했는데, 봤어? 1665 01:28:34,392 --> 01:28:37,895 {\an5}[힘겨운 신음을 내며] 봐, 봤지, 고두영, 씨 화면발 졸라 잘 받아 1666 01:28:37,979 --> 01:28:39,147 [문이 덜컹 열린다] 1667 01:28:39,689 --> 01:28:40,565 [문이 탁 닫힌다] 1668 01:28:40,648 --> 01:28:41,858 [대창의 다급한 숨소리] 1669 01:28:45,028 --> 01:28:45,945 부산이야? 1670 01:28:46,654 --> 01:28:47,739 안, 안 들려? 1671 01:28:49,240 --> 01:28:50,658 (두식) 갈매기 소리 들리지? 1672 01:28:51,075 --> 01:28:53,036 [갈매기 울음을 흉내 낸다] 1673 01:28:53,119 --> 01:28:53,953 [흐느낀다] 1674 01:28:54,162 --> 01:28:55,079 응 1675 01:28:55,747 --> 01:28:57,373 여기 삼바 음악 소리 들리지? 1676 01:28:57,874 --> 01:28:59,542 (두영) 지금 장난 아니야, 진짜로 1677 01:28:59,625 --> 01:29:01,419 앞에서 막 춤추고 1678 01:29:01,502 --> 01:29:03,254 여자들 몸매도 막 [힘겨운 신음] 1679 01:29:03,338 --> 01:29:04,213 장난 아니라니까? 1680 01:29:04,297 --> 01:29:05,506 구라는, 씨 1681 01:29:06,341 --> 01:29:09,552 아휴, 네 콧바람 소리 들린다 이 새끼야 1682 01:29:09,927 --> 01:29:11,346 [웃음] 1683 01:29:11,429 --> 01:29:12,430 (두식) 잘 시간이지? 1684 01:29:12,847 --> 01:29:13,890 자야 되는 거 아니야? 1685 01:29:13,973 --> 01:29:15,099 (두영) 아이, 난 괜찮은데 1686 01:29:15,600 --> 01:29:17,060 이제 일하러 나가야 되지? 1687 01:29:17,894 --> 01:29:19,062 [떨리는 목소리로] 밥은 맛있냐? 1688 01:29:19,312 --> 01:29:20,146 어 1689 01:29:20,938 --> 01:29:23,441 {\an5}(두영) 맛있긴 한데 그래도 집밥이 최고지 [약봉지를 쓱 민다] 1690 01:29:23,524 --> 01:29:24,400 신라면, 나가사키... 1691 01:29:24,484 --> 01:29:25,318 (두식) 잠깐만 1692 01:29:35,328 --> 01:29:36,245 (두식) 응 1693 01:29:36,454 --> 01:29:37,872 (두영) 근데 일은 잘하고 있는 거야? 1694 01:29:38,081 --> 01:29:39,040 [괴로운 신음을 내며] 응 1695 01:29:39,123 --> 01:29:40,750 (두영) 땡땡이치고 그러면 안 된다? 1696 01:29:40,875 --> 01:29:43,252 열심히 해서 장가도 가고 한다며 [대창이 숨죽여 흐느낀다] 1697 01:29:43,336 --> 01:29:45,004 이번엔 장가가야 된다니까? 1698 01:29:45,421 --> 01:29:47,673 [사이렌이 울린다] 1699 01:29:47,924 --> 01:29:48,800 (두식) 사이비 1700 01:29:49,842 --> 01:29:51,010 (대창) 아, 왜요? 1701 01:29:51,135 --> 01:29:53,137 깜짝이야, 무섭게 쳐다보고... 1702 01:29:54,013 --> 01:29:55,306 [휴대전화 조작음] 1703 01:29:55,807 --> 01:29:58,726 (두식) 너 짱깨, 그 알바 시급 얼마나 하냐? 1704 01:29:59,435 --> 01:30:00,311 (대창) 왜? 1705 01:30:00,394 --> 01:30:02,146 내가 그거보다 많이 줄게 1706 01:30:02,897 --> 01:30:03,773 간병비 1707 01:30:04,357 --> 01:30:06,984 내가 미쳤어? 간병인 하고 있게? 1708 01:30:07,693 --> 01:30:08,611 아, 나도 바빠 1709 01:30:08,694 --> 01:30:11,072 사이비 네가, 씨발, 뭐가 바빠 1710 01:30:11,155 --> 01:30:13,491 사이비 소리 듣기 싫어서 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 보려 그런다 1711 01:30:14,242 --> 01:30:15,618 그, 나 복학할 거야 1712 01:30:16,202 --> 01:30:17,411 전도사 하려고? 1713 01:30:17,620 --> 01:30:18,538 아, 남이사 1714 01:30:19,122 --> 01:30:20,706 - 해라 - 할 거다 1715 01:30:21,165 --> 01:30:22,959 안 말린다, 하세요 1716 01:30:25,503 --> 01:30:28,422 근데 일단 내 똥오줌부터 받고 1717 01:30:31,175 --> 01:30:33,094 나 잘 보내고, 그러고 해 1718 01:30:34,137 --> 01:30:35,805 아휴, 더럽게 왜 이러실까? 1719 01:30:37,056 --> 01:30:39,100 됐어, 하기로 한 거야 1720 01:30:41,394 --> 01:30:42,311 [한숨] 1721 01:30:43,229 --> 01:30:45,773 {\an5}(두식) 이따 두영이 새벽에 결승전 하니까 알람 맞춰 놔 1722 01:30:46,107 --> 01:30:47,316 나 좀 눕혀 주고 1723 01:30:48,317 --> 01:30:49,735 [대창이 스위치를 탁탁 누른다] 1724 01:30:51,737 --> 01:30:53,990 {\an5}- (두식) 내리라고 - 아, 아, 알았다고 [대창이 스위치를 탁 누른다] 1725 01:30:55,491 --> 01:30:56,617 나 기계치라고 1726 01:30:57,577 --> 01:30:58,452 [두식이 살짝 웃는다] 1727 01:30:59,453 --> 01:31:01,789 [안내 방송이 포르투갈어로 흐른다] [두영의 떨리는 숨소리] 1728 01:31:01,873 --> 01:31:03,457 [관중들의 환호성] 1729 01:31:07,170 --> 01:31:08,421 [의미심장한 효과음] 1730 01:31:08,504 --> 01:31:09,630 [떨리는 숨소리] 1731 01:31:11,507 --> 01:31:12,592 [다마다의 괴성] 1732 01:31:13,426 --> 01:31:14,302 [두영의 신음] 1733 01:31:14,385 --> 01:31:15,219 [떨리는 숨소리] 1734 01:31:15,303 --> 01:31:16,220 (수현) 두영아 1735 01:31:17,388 --> 01:31:19,307 왜, 컨디션 안 좋아? 1736 01:31:20,558 --> 01:31:21,767 자꾸 생각이 나요 1737 01:31:22,810 --> 01:31:25,438 (두영) 사고 난 그 경기 1738 01:31:32,486 --> 01:31:33,905 (수현) 지금까지도 잘했어 1739 01:31:34,071 --> 01:31:35,198 부담 갖지 말자 1740 01:31:35,364 --> 01:31:36,282 코치님 1741 01:31:38,451 --> 01:31:42,163 나 금메달 따다 주고 싶은데 1742 01:31:45,166 --> 01:31:46,042 [떨리는 목소리로] 겁이 나요 1743 01:31:46,876 --> 01:31:48,294 (두영) 숨을 못 쉬겠어요 1744 01:31:49,712 --> 01:31:52,423 나 부상이라고 기권하면... 1745 01:31:52,632 --> 01:31:55,176 (수현) 두영아, 기권하고 싶으면 해도 돼 1746 01:31:55,426 --> 01:31:56,344 무리하지 마 1747 01:31:56,802 --> 01:31:59,388 너 아직 어리고 경기력도 좋고 1748 01:32:00,139 --> 01:32:01,933 다음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어 1749 01:32:02,850 --> 01:32:05,102 근데, 근데 그때는 있잖아 1750 01:32:11,901 --> 01:32:12,860 형이... 1751 01:32:14,528 --> 01:32:15,780 없을지도 몰라 1752 01:32:18,115 --> 01:32:19,951 [어두운 음악] 1753 01:32:20,660 --> 01:32:21,661 (수현) 두영아 1754 01:32:21,869 --> 01:32:22,828 (두영) 갈래요 1755 01:32:24,622 --> 01:32:25,498 갈래요 1756 01:32:25,581 --> 01:32:26,540 (수현) 두영아! 1757 01:32:26,666 --> 01:32:28,209 [울먹이며] 싫어, 갈 거야 1758 01:32:28,542 --> 01:32:29,752 (수현) 두영아, 정신 차려 봐 1759 01:32:30,253 --> 01:32:32,380 너 이럴까 봐 형이 그동안 말도 못 한 거야! 1760 01:32:35,466 --> 01:32:37,510 너 지금 형한테 달려가는 게 맞는 거니? 1761 01:32:38,386 --> 01:32:39,220 그래? 1762 01:32:40,346 --> 01:32:41,639 그럼 그렇게 해 1763 01:32:42,431 --> 01:32:43,599 같이 한국 돌아가자 1764 01:33:00,741 --> 01:33:01,659 [수현의 한숨] 1765 01:33:03,744 --> 01:33:07,206 시간 얼마나 있어요? 결승전 1766 01:33:09,083 --> 01:33:10,209 5분 정도 1767 01:33:15,089 --> 01:33:16,632 조금만 혼자 있고 싶어요 1768 01:33:20,761 --> 01:33:21,637 [수현의 한숨] 1769 01:33:36,068 --> 01:33:37,570 {\an8}"탈의실" 1770 01:33:41,907 --> 01:33:43,326 [두영의 헛기침] 1771 01:33:44,327 --> 01:33:45,911 (두식) 어이, 어이, 브라더 1772 01:33:45,995 --> 01:33:47,955 [잔잔한 음악] 1773 01:33:48,039 --> 01:33:52,001 나야, 여기 여자들 장난 아니야 1774 01:33:52,793 --> 01:33:55,254 씨발, 내가 갔었어야 되는데, 씨 1775 01:34:01,052 --> 01:34:02,136 걱정하지 마 1776 01:34:03,512 --> 01:34:05,806 내가 삼바 여인 둘 번호 따 놨어 1777 01:34:06,724 --> 01:34:09,518 너 이번에 잘 고른 거 맞아? 또 삽질하는 거 아니야? 1778 01:34:09,977 --> 01:34:11,854 아, 이 새끼 졸라 불안해, 씨 [함께 웃는다] 1779 01:34:12,188 --> 01:34:13,230 [울먹이며] 장난해? 1780 01:34:14,190 --> 01:34:15,608 이번엔 진짜야 1781 01:34:16,275 --> 01:34:17,610 (두식) 진짜는 무슨... 1782 01:34:17,693 --> 01:34:20,071 하, 내가 갔었어야 되는데, 아이 1783 01:34:21,947 --> 01:34:23,115 나 결승전 1784 01:34:23,991 --> 01:34:26,160 그래, 결승전, 새끼야, 너 이씨 1785 01:34:26,577 --> 01:34:28,537 명심해, 개새야, 어? 1786 01:34:28,829 --> 01:34:32,666 너 금메달 못 따고 오면은 그냥 거기서 오지 마, 씨, 그냥, 쯧 1787 01:34:32,750 --> 01:34:34,251 브라질에서 그냥 살아, 씨 [대창의 웃음] 1788 01:34:34,377 --> 01:34:36,170 너 오면은 공항에서 형이 1789 01:34:36,921 --> 01:34:39,131 (두식) 입국 금지시켜 버릴 거야, 이 새끼야 1790 01:34:40,466 --> 01:34:41,717 [울먹이며] 여기도 살 만해 1791 01:34:43,511 --> 01:34:44,345 근데 1792 01:34:48,682 --> 01:34:50,601 나 금메달 따서 한국 가려고 1793 01:34:53,729 --> 01:34:57,400 꼭 금메달 따서 가려고 1794 01:34:58,734 --> 01:35:01,320 (두영) 기다려, 어? 1795 01:35:03,989 --> 01:35:05,074 꼭 기다려 1796 01:35:08,369 --> 01:35:09,203 두영아 1797 01:35:10,037 --> 01:35:10,871 응? 1798 01:35:12,665 --> 01:35:13,666 보고 싶어 1799 01:35:16,127 --> 01:35:18,003 (두식) 보고 싶다고, 빨리 와 1800 01:35:22,425 --> 01:35:23,634 [흐느끼며] 많이 아파? 1801 01:35:26,804 --> 01:35:27,680 (두영) 응? 1802 01:35:30,141 --> 01:35:31,767 많이 아프냐고 1803 01:35:34,812 --> 01:35:36,939 [흐느낀다] 1804 01:35:50,619 --> 01:35:51,704 빨리 와 1805 01:35:57,751 --> 01:36:00,463 [흐느끼며] 형 존나 아파, 이 개새야 1806 01:36:02,715 --> 01:36:05,426 네가 없어서 더 아파, 이 개새야 1807 01:36:07,386 --> 01:36:08,596 빨리 와 1808 01:36:10,139 --> 01:36:11,390 [흐느끼며] 아프지 마라 1809 01:36:11,474 --> 01:36:12,600 [두식이 흐느낀다] 1810 01:36:13,267 --> 01:36:14,810 내가 얼른 갈게 1811 01:36:15,519 --> 01:36:17,730 [흐느낀다] 1812 01:36:21,442 --> 01:36:22,318 [훌쩍인다] 1813 01:36:23,611 --> 01:36:24,653 [흐느낀다] 1814 01:36:36,624 --> 01:36:38,834 [차분한 음악] 1815 01:36:44,006 --> 01:36:46,091 [관중들의 환호성] [카메라 셔터음] 1816 01:37:17,122 --> 01:37:18,624 넌 할 수 있어, 고두영 1817 01:37:24,255 --> 01:37:26,006 (캐스터) 2016 리우 패럴림픽 1818 01:37:26,090 --> 01:37:29,552 유도 60kg 이하급 결승전 경기가 이제 펼쳐지겠습니다 1819 01:37:29,677 --> 01:37:30,803 (영상 속 캐스터) 대한민국의 고두영 선수 1820 01:37:30,886 --> 01:37:32,054 (대창) 어, 한다, 등장한다, 등장한다 1821 01:37:32,263 --> 01:37:34,306 {\an5}(영상 속 캐스터) 그리고 터키의 파나 선수의 경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1822 01:37:34,640 --> 01:37:35,641 이 자리에 오기까지 1823 01:37:35,724 --> 01:37:37,851 {\an5}(캐스터) 그냥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심판2가 인사시킨다] 1824 01:37:37,935 --> 01:37:41,272 {\an5}[관중들의 환호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선수인데요 1825 01:37:41,355 --> 01:37:43,857 머릿속에 아마 그동안 노력한 시간들이 1826 01:37:43,941 --> 01:37:45,401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1827 01:37:45,484 --> 01:37:48,153 아, 고두영 선수 표정에서 긴장감이 묻어나는데요 1828 01:37:48,779 --> 01:37:49,822 {\an5}(심판2) [일본어] 맞잡기! 1829 01:37:50,197 --> 01:37:52,241 [웅장한 음악] 1830 01:37:56,287 --> 01:37:57,454 [파나가 두영의 팔을 툭 친다] 1831 01:37:59,915 --> 01:38:00,833 (심판2) 시작! 1832 01:38:00,916 --> 01:38:02,543 {\an5}(캐스터) [한국어]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 시작됐습니다 1833 01:38:02,835 --> 01:38:06,338 {\an5}[박진감 넘치는 음악] 자, 초반부터 결승전답게 잡기 싸움이 아주 치열합니다 1834 01:38:06,547 --> 01:38:08,257 자,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두 명의 선수 1835 01:38:08,340 --> 01:38:09,383 자, 걸리지 않았는데요 1836 01:38:09,466 --> 01:38:12,303 {\an5}(영상 속 캐스터) 잘 버텼습니다, 자, 다시 한번 기술 들어가는 파나입니다 1837 01:38:12,386 --> 01:38:14,430 [관중들의 환호성이 계속된다] [두영과 파나의 힘주는 신음] 1838 01:38:14,930 --> 01:38:15,973 {\an5}(심판2) [일본어] 그쳐! 1839 01:38:16,056 --> 01:38:18,100 {\an5}(캐스터) [한국어] 자, 위험했습니다만 다행입니다 1840 01:38:18,267 --> 01:38:19,768 - (영상 속 캐스터) 고두영 선수 - (대창) 아, 장외, 장외 1841 01:38:19,852 --> 01:38:21,812 {\an5}(영상 속 캐스터) 장외에서 업어치기를 당했습니다 [대창의 안도하는 숨소리] 1842 01:38:21,895 --> 01:38:24,815 {\an5}(영상 속 해설자2) 계속 파나 선수의 공격을 받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1843 01:38:24,898 --> 01:38:26,025 (수현) 두영아, 자세 낮춰 1844 01:38:26,317 --> 01:38:27,860 [웅장한 음악] 왼팔 확실히 잡고! 1845 01:38:29,445 --> 01:38:30,863 [거친 숨소리] 1846 01:38:32,906 --> 01:38:33,866 {\an5}(심판2) [일본어] 맞잡기 1847 01:38:38,495 --> 01:38:40,039 {\an5}(캐스터) [한국어] 자, 다시 매트 중앙에 선 두 사람 1848 01:38:40,247 --> 01:38:41,165 {\an5}(심판2) [일본어] 시작! 1849 01:38:41,749 --> 01:38:43,042 {\an5}(캐스터) [한국어] 자, 기습적인 기술 들어옵니다 1850 01:38:43,125 --> 01:38:44,043 [아파하는 신음] 파나의 기술! 1851 01:38:44,126 --> 01:38:45,628 [긴장되는 음악] [대창의 탄식] 1852 01:38:45,711 --> 01:38:47,504 (영상 속 캐스터) 감아치기에 절반을 뺏기고 맙니다 1853 01:38:48,047 --> 01:38:49,965 {\an5}(심판2) [일본어] 절반! 청! 1854 01:38:50,341 --> 01:38:51,425 그쳐! 1855 01:38:51,592 --> 01:38:52,426 [관중들의 환호성] 1856 01:38:52,509 --> 01:38:54,845 [터키 감독이 터키어로 소리친다] 1857 01:38:56,180 --> 01:38:57,056 [두영의 힘겨운 신음] 1858 01:38:57,139 --> 01:38:58,807 {\an5}(수현) [한국어] 두영아, 정신 차리고, 어? 1859 01:38:58,891 --> 01:39:00,392 시간 충분해, 괜찮아 1860 01:39:01,435 --> 01:39:02,936 [두영의 거친 숨소리] 1861 01:39:04,355 --> 01:39:07,316 자, 고두영 선수가 절반을 일단 먼저 내주긴 했습니다만... 1862 01:39:07,399 --> 01:39:08,859 [영상 속 캐스터가 계속 설명한다] [초조한 숨소리] 1863 01:39:08,942 --> 01:39:10,235 야, 담배 한 대만 줘 봐, 담배 1864 01:39:10,319 --> 01:39:11,904 [대창의 한숨] 1865 01:39:12,488 --> 01:39:13,322 없어요 1866 01:39:13,989 --> 01:39:14,865 있잖아 1867 01:39:15,157 --> 01:39:16,283 아, 끊었어 1868 01:39:17,034 --> 01:39:18,160 아, 진짜라니까? 1869 01:39:19,912 --> 01:39:21,580 왜 벌써 끊고 지랄이야, 씨 1870 01:39:22,665 --> 01:39:24,291 아이, 경기 봐, 경기, 경기 1871 01:39:27,544 --> 01:39:29,713 {\an5}(캐스터) 파나 선수를 상대할 때 고두영 선수 [관중들이 응원한다] 1872 01:39:29,838 --> 01:39:31,840 자, 위축되지 말고 지금까지 1873 01:39:31,924 --> 01:39:33,884 - (관중들) 대한민국! - (캐스터) 이 결승전 무대까지 잘... 1874 01:39:35,135 --> 01:39:36,178 [한숨] 1875 01:39:37,429 --> 01:39:38,389 (캐스터) 침착하게 더 차분하게 1876 01:39:38,472 --> 01:39:39,306 {\an5}(심판2) [일본어] 맞잡기 1877 01:39:39,390 --> 01:39:41,016 {\an5}(캐스터) [한국어] 경기를 풀어 나갔으면 좋겠고요 1878 01:39:41,183 --> 01:39:44,395 {\an5}자, 양 선수가 심판의 인도 아래 매트 중앙으로 이동해서 [수현의 한숨] 1879 01:39:44,812 --> 01:39:46,480 도복을 맞잡고 있습니다 [파나와 두영의 거친 숨소리] 1880 01:39:46,563 --> 01:39:48,273 대한민국의 고두영 선수 1881 01:39:49,024 --> 01:39:51,318 두영아, 꽉 잡아라, 이 새끼야 1882 01:39:53,529 --> 01:39:54,363 [두영의 심호흡] 1883 01:39:54,446 --> 01:39:55,614 {\an5}[잔잔한 음악] (두식) 야, 고두영 1884 01:39:55,698 --> 01:39:58,242 뭐, 상대 선수 다칠까 봐 뭐, 뭐, 쫄았냐? 1885 01:39:58,534 --> 01:39:59,785 네가 무슨 홍길동이야? 1886 01:40:00,119 --> 01:40:01,787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1887 01:40:02,079 --> 01:40:04,707 집 나간 새끼는 편하게 살았겠냐? 1888 01:40:07,167 --> 01:40:09,670 {\an5}(두식) [한숨 쉬며] 모가지부터 채워야 될 거 아니야, 인마 1889 01:40:10,087 --> 01:40:10,963 어디 아파? 1890 01:40:11,588 --> 01:40:14,258 아프기는, 내가 어디가 아파? 1891 01:40:15,175 --> 01:40:16,218 (두식) 고두영! 1892 01:40:16,677 --> 01:40:17,720 달려! 1893 01:40:18,804 --> 01:40:20,222 [두영의 거친 숨소리] 1894 01:40:20,723 --> 01:40:22,558 아, 나 믿고 달리라고, 이 개새야! 1895 01:40:22,641 --> 01:40:23,559 씨... 1896 01:40:24,309 --> 01:40:25,185 [떨리는 숨소리] 1897 01:40:25,269 --> 01:40:26,353 너 형 있냐? 1898 01:40:27,688 --> 01:40:29,273 [파나와 두영의 거친 숨소리] 1899 01:40:29,440 --> 01:40:30,649 난 형 있다 1900 01:40:30,983 --> 01:40:32,735 [두영의 거친 숨소리] 1901 01:40:32,901 --> 01:40:33,819 {\an5}(심판2) [일본어] 시작! 1902 01:40:33,902 --> 01:40:36,280 [두영의 힘주는 신음] [박진감 넘치는 음악] 1903 01:40:38,449 --> 01:40:39,783 {\an5}(캐스터) [한국어] 배대 되치기! 1904 01:40:39,867 --> 01:40:41,285 (영상 속 캐스터) 들어갑니다, 좋습니다 1905 01:40:41,368 --> 01:40:43,829 {\an5}(캐스터) 절반을 따내고 있는 고두영 선수입니다 1906 01:40:44,455 --> 01:40:45,581 [관중들의 환호성] 1907 01:40:45,664 --> 01:40:46,707 [두영의 힘주는 신음] 1908 01:40:48,417 --> 01:40:49,626 [파나의 신음] 1909 01:40:50,502 --> 01:40:52,463 {\an5}[영상 속 해설자2가 설명한다] (대창) 절반! 1910 01:40:52,546 --> 01:40:53,672 누르기, 누르기 1911 01:40:53,756 --> 01:40:54,673 [파나의 힘주는 신음] 1912 01:40:54,757 --> 01:40:57,593 {\an5}(캐스터) 상대가 빠져나오려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놓쳐선 안 되겠습니다 1913 01:40:57,676 --> 01:40:58,802 (영상 속 캐스터) 자, 놔주지 않고 있는... 1914 01:40:58,886 --> 01:41:00,137 두영아, 두영아 1915 01:41:00,220 --> 01:41:01,847 (해설자2) 네, 고두영 선수, 자세를 낮춰야죠 1916 01:41:01,930 --> 01:41:03,682 눌러, 눌러, 눌러 [두영의 힘주는 신음] 1917 01:41:05,893 --> 01:41:07,144 [초조한 신음] 1918 01:41:22,034 --> 01:41:24,286 [두영의 힘주는 신음] 1919 01:41:30,000 --> 01:41:31,877 [파나와 두영의 힘주는 신음] 1920 01:41:33,128 --> 01:41:34,505 {\an5}(심판2) [일본어] 절반 1921 01:41:37,049 --> 01:41:38,509 합쳐서 한판! 1922 01:41:38,592 --> 01:41:39,760 {\an5}(캐스터) [한국어] 절반, 그래서 한판입니다! 1923 01:41:39,843 --> 01:41:41,887 {\an5}[웅장한 음악] (대창) 한판! 이겼다! 1924 01:41:41,970 --> 01:41:44,181 {\an5}(영상 속 캐스터) 고두영 선수,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925 01:41:44,264 --> 01:41:47,726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 고두영 선수가 가져옵니다! 1926 01:41:47,893 --> 01:41:50,062 정말 대단하군요, 고두영 선수 1927 01:41:50,395 --> 01:41:52,731 {\an5}(캐스터) 아, 고두영 선수 정말 박수를 보내 주고 싶습니다 1928 01:41:52,940 --> 01:41:54,316 [수현의 벅찬 숨소리] 원래 리우 올림픽에서 1929 01:41:54,399 --> 01:41:57,152 메달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대단한 유망주였는데 1930 01:41:57,236 --> 01:41:58,737 {\an5}[함께 웃는다] (영상 속 캐스터) 패럴림픽에서 이렇게 1931 01:41:58,821 --> 01:42:01,657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습니까 1932 01:42:01,824 --> 01:42:04,535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대창이 훌쩍인다] 1933 01:42:04,618 --> 01:42:08,330 운동에 매진했던 고두영 선수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내 주고 싶습니다 1934 01:42:08,539 --> 01:42:10,582 [관중들의 환호성] [거친 숨소리] 1935 01:42:10,666 --> 01:42:12,501 (관중들) 대한민국! 1936 01:42:13,836 --> 01:42:16,088 [관중들이 응원한다] 1937 01:42:20,425 --> 01:42:21,426 저, 왜 저래? 1938 01:42:23,262 --> 01:42:24,137 놀랐나? 1939 01:42:31,520 --> 01:42:32,563 [떨리는 목소리로] 형 1940 01:42:33,647 --> 01:42:35,274 [애잔한 음악] [한숨] 1941 01:42:36,358 --> 01:42:38,235 [흐느끼며] 형 1942 01:42:41,905 --> 01:42:42,781 [한숨] 1943 01:42:47,578 --> 01:42:48,787 형! 1944 01:42:51,540 --> 01:42:52,833 형! 1945 01:42:53,542 --> 01:42:54,501 [두영이 흐느낀다] 1946 01:42:55,085 --> 01:42:57,254 아이고, 참 [대창이 흐느낀다] 1947 01:43:01,592 --> 01:43:03,218 형! 1948 01:43:06,638 --> 01:43:08,390 아, 또라이 새끼, 저거 1949 01:43:19,484 --> 01:43:20,903 (두영) 형! 1950 01:43:21,862 --> 01:43:22,821 [두영의 흐느끼는 신음] 1951 01:43:25,407 --> 01:43:26,992 형! 1952 01:43:30,370 --> 01:43:32,497 형! 1953 01:43:47,679 --> 01:43:49,723 [새가 짹짹 지저귄다] 1954 01:43:56,271 --> 01:43:58,273 [다가오는 발걸음] 1955 01:44:00,943 --> 01:44:01,860 (대창) 주스 1956 01:44:02,569 --> 01:44:03,695 포도주스 1957 01:44:05,030 --> 01:44:06,865 [웃으며] 오렌지 맛 나는 1958 01:44:10,202 --> 01:44:13,246 핸드폰 단축 번호 1번이 내 번호야 1959 01:44:13,747 --> 01:44:15,207 24시간 항시 대기 1960 01:44:15,707 --> 01:44:17,334 언제든 필요할 때 전화해 1961 01:44:18,251 --> 01:44:19,670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으며] 아, 그리고 1962 01:44:21,088 --> 01:44:24,174 형이 너한테 주라고 하더라 1963 01:44:32,391 --> 01:44:34,059 [새가 짹짹 지저귄다] 1964 01:44:34,643 --> 01:44:36,478 (녹음 속 두식) 사랑하는 동생, 두영아 1965 01:44:37,813 --> 01:44:39,856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1966 01:44:40,774 --> 01:44:44,778 이토록 아름다운, 아니야, 아니야 이게 뭐야, 이게 1967 01:44:44,861 --> 01:44:46,154 아휴, 씨발 1968 01:44:47,155 --> 01:44:48,115 [녹음 속 두식의 헛기침] 1969 01:44:48,782 --> 01:44:52,327 [피식하며] 뭐, 아무튼 내 사랑하는 동생, 두영아 1970 01:44:52,744 --> 01:44:53,662 형이야 1971 01:44:54,997 --> 01:44:56,873 기죽지 말고, 어? 1972 01:44:56,999 --> 01:44:58,333 겁먹지 말고 1973 01:44:58,667 --> 01:45:01,378 그리고 갑빠 쫙 펴고, 알지? 1974 01:45:02,504 --> 01:45:04,715 야, 남자는 간지니까 옷도, 어? 1975 01:45:04,840 --> 01:45:06,550 잘 챙겨 입고 다니고 그래야 된다고 1976 01:45:06,633 --> 01:45:09,094 아무나 전지현이라고 넘어가지 말고, 이 새끼야 1977 01:45:09,177 --> 01:45:10,512 불안해 죽겠어, 아주 1978 01:45:13,432 --> 01:45:14,516 이 형아가 1979 01:45:15,934 --> 01:45:17,561 너한테 꼭 해 줄 말이 하나 있어 1980 01:45:18,186 --> 01:45:19,271 그게 뭐냐면 1981 01:45:19,771 --> 01:45:21,773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거 1982 01:45:23,108 --> 01:45:24,943 아버지, 엄마, 그리고 1983 01:45:26,069 --> 01:45:28,447 {\an5}[울먹이며] 이 형이 네 곁에 있다는 거 잊지 말라고 1984 01:45:29,906 --> 01:45:31,450 그리고 저기, 뭐냐 1985 01:45:31,908 --> 01:45:35,412 응, 그래 그, 가족 대표로 실컷 놀다 와 1986 01:45:35,495 --> 01:45:37,122 알겠지? 재밌게 놀다 와, 이 개새야 1987 01:45:37,205 --> 01:45:40,375 재미없으면 아주 형이 속상해 1988 01:45:41,585 --> 01:45:42,669 마지막으로 1989 01:45:44,212 --> 01:45:45,797 나중에 꼭 만나자 1990 01:45:49,843 --> 01:45:52,304 [잔잔한 음악] 1991 01:45:54,514 --> 01:45:55,891 보고 싶다, 내 동생 1992 01:45:57,309 --> 01:45:58,518 [떨리는 목소리로] 형 1993 01:46:05,984 --> 01:46:07,903 [시계 알람음] 1994 01:46:16,828 --> 01:46:17,996 [힘주는 신음] 1995 01:46:31,676 --> 01:46:32,636 [흡족한 신음] 1996 01:46:37,724 --> 01:46:39,851 어휴, 잘생겼어 1997 01:46:42,020 --> 01:46:45,440 (두식) 아나, 이 교만한 새끼 1998 01:46:45,649 --> 01:46:46,483 [피식한다] 1999 01:49:57,424 --> 01:49:59,426 {\an8}자막: 김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