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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펠리니
나는 기억한다 (1974)

 

민들레 홀씨네요

 

이제 겨울은
지났나 보군

 

홀씨다!
겨울이 지났어

 

큰거 잡았어!

 

치치오, 해변에 가자

 

민들레 홀씨는
봄의 전령사죠

 

공중을 떠다니고 있네요

 

평화로운 공동묘지
위에도 있고

 

해변에도 떠다니죠
막 도착했거든요

 

춥지도 않은지...

 

두둥실, 두둥실...

 

소용돌이치며

 

소용돌이치며...

 

둥실, 두리 둥실!

 

내가 14남매중
막내잖아

 

그래서 이름도
'막둥이'라는 뜻이지

 

수다쟁이 막둥이를 두셨군!

 

먼저 갈게

 

광장에서 봐

 

- 언니 찾으러 왔어요
- 동생 왔어!

 

아, 다 됐어!
들어 와

 

이런 호색한
손님을 봤나!

 

장작이 작년보다
더 높이 쌓였어

 

오늘, 갈건가?
뭘 연주할건가?

 

최근에 작곡을 했어

 

들어 보라구

 

점화식만 보고
주무셔야 돼요

 

의사가 일찍
자랬잖아요

 

내가 자고싶을 때
잘거야

 

그러다가 또
입원하시게요?

 

바보들!
얼간이들!

 

비켜!
내자리야

 

나쁜 자식!

 

- 좀 지나갈게요
- 자, 기대하시고!

 

아버지는 자식을
열명이나 보살폈지만

 

자식 열명은 아버지
하나를 못 모시지

 

- 나도 터트릴래
- 안돼

 

귀디지오, 이거 받아

 

세상은 내손안에!
귀디지오 만세!

 

오늘도 재미봤지?

 

몇 명이랑 했어?

 

커피에도 그걸
담궈 마셨을 걸

 

떴다!

 

당신 미모에
'그레타 가르보'도 울겠어

 

저리 가보자

 

로널드 콜맨!
여기야

 

의자 받아요

 

꼭대기에 둬요

 

늙은 마녀가 앉게

 

혼쭐나기 전에
도로 갖다 놔!

 

늙은 마녀야!

 

늙은 마녀, 등장!

 

결혼할까 보다

 

- 뭘 쳐다 봐요?
- 보긴 뭘 봐요

 

까불지 마

 

추근대지 말고
저리 가요!

 

폭죽 가져 와

 

불을 지펴 화형시키자

 

늙은 마녀여
겨울을 태워 주소서

 

봄이 왔도다

 

- 성냥 없어요?
- 나한테 있어요

 

노마녀 만세!
귀디지오 만세!

 

세상은 내 손안에!

 

사다리, 어딨지?

 

원하면 가져 가던지

 

원하면 가져 가

 

빨리, 타겠어!

 

미국에선 훨씬 높이 쌓아요

 

- 언제 미국에 갔었나?
- 부모님이 미국인이죠

 

이 망할 녀석!

 

별것도 아닌데
열 받으시긴!

 

봄이 왔어!

 

기분이 묘하잖아?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거야

 

벌써 온몸으로
느껴지는 걸

 

나으리와 마님을 위하여!

 

위하여!

 

조금이라도 마셔
숙모도 마시잖니

 

60세 이신데도
정정하시네요!

 

당신 동생,
철들려면 멀었어

 

귀엽기만 하네요

 

이번엔 호랑이 점프!

 

- 조심!
- 혼 좀 나야겠구나!

 

- 굽이 빠졌어요
- 맨발로 걸어

 

녀석은 어디 가는거야?

 

폭죽 좀 던져 봐!

 

기숙학교에
쳐 넣을 줄 알아!

 

방귀의 화신인
소쿠레자 디코로폴로!

 

소쿠레자, 브라보!

 

마을의 기원은
안개속에 묻혀있지만

 

박물관에서 찾아보면

 

- 행운을 빌어요
- 저도요

 

선사시대로 거슬러 가죠

 

백작 소유의
동굴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도
알 수 있듯이

 

기원전 268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던 해였어요

 

변호사 양반!

 

이 마을 사람들이
좀 이렇답니다

 

로마인과 켈트족 혈통이라

 

활달하고 인심좋고
끈기가 있죠

 

단테, 파소콜리 등도
찬양을 아끼지 않았고

 

예술, 과학, 종교
정치 방면의

 

인재들이 많이
태어난 곳이에요

 

누구야? 숨지만 말고

 

정체를 드러 내

 

당당하게 나와서
한판 붙자구

 

- 변호사님!
- 녀석도 참...

 

말썽쟁이들
조용히 해!

 

- 가서 자리 잡으시죠
- 그러도록 하죠

 

사진이 잘 안 받아
걱정이 되네요

 

남자들은 벤치 위로

 

- 뭐냐, 드 산티스?
- 제가 안 그랬어요

 

알디나

 

너랑 붕어빵이지?

 

- 왜 그러니?
- 자리에 앉아라

 

어깨 쭉 펴고
그대로 있어요

 

- 이게 뭐지?
- 돌이요

 

- 정확하게
- 고무총 탄약이요

 

코끼리 불알이요

 

'진자'라는 거다

 

진자 시계가 뭔지
뭔지 알겠지?

 

- 어떻게 가지?
- 똑... 딱...

 

티베리우스가 황권을
내주고 간 곳은?

 

카프리 섬이요

 

- 아그리피나 사망은?
- 69 년요

 

왜 제게
빵점을 주셨어요?

 

- 59년이 맞다
- 정확한가요?

 

정확하냐고?
59년이 맞아

 

그럴 것 같더라니!

 

당장 네 자리로 돌아 가

 

제가 왜요?
왜 69년이 아니죠?

 

이탈리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의로 전투에 참가해

 

무참이 깨지는 날이
올 것이다

 

국가적으로 화신한 영혼이

 

교회의 품속으로
돌아감으로써

 

국가와 교회가
화해를 했고

 

조물주가 그 둘 사이에서

 

개인의 생활을
철저히 규제했다

 

엄격히 규칙을 세웠다

 

전지전능 했기에

 

신의 아들로
선택된 거고

 

성신은 성부
성자와 함께

 

동등한 급에 있다
알겠나?

 

그래서 삼위일체가
성립된 거다

 

- '지오토'를 설명하마...
- 거기가 이렇게 터졌어요

 

그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중요한
화가로 평가 받겠니?

 

원근법의 창시자이기 때문이란다

 

원근법의 창시자!

 

나가도 될까요?
냄새가 지독해요

 

뭐라는 거냐?

 

거짓말 마
절대 방귀 안뀌었어

 

알보이노는

 

평화조약에 서명했다
기길리오찌, 나가!

 

어렵지 않아
풀어 봐

 

잘하고 있어
멈추지 말고

 

계속하렴

 

- 가르쳐 줘
- 이리 줘

 

X9에 K3의
제곱근을 더해

 

간단하잖아

 

이걸 왜 못 풀어?

 

같이 풀자
뭐라고 써 있니?

 

읽을 줄 몰라?
뭐라고 써 있냐니까!

 

- 그게...
- 입 다물어

 

X9에 K3의
제곱근을 더하면

 

이게 정답이다

 

X1은 140

 

X2는 합의 5분의 3
이렇게 나오지?

 

알겠니?

 

무슨 짓이야?
정신 나갔니?

 

수위! 수위!

 

- 그리스어는 아름답지?
- 예

 

음악적이지?

 

에마르프사멘느!
따라해 봐라

 

조용! 다시 하자

 

선생님, 죄송하지만

 

한번만 더요

 

그래, 그래...
에마르프... 사멘느...

 

혀를 놀릴 때

 

입천장에 닿게 한 다음

 

뱉어내면 돼

 

조용!

 

발음이 너무 어려워요

 

혀를 어떻게 해요?

 

이 사이에 끼워

 

- 이렇게요?
- 옳지

 

- 네 자리로 가!
- 비슷하게 했잖아요

 

- 누구야?
- 치치오!

 

- 꽁초 줘 봐
- 한번만 빨아

 

알디나가 네 시를
찢었다며?

 

또 지었어

 

'나긋나긋한 아가씨,
그대는 알디나'

 

'증기 해머로
심장을 때리는 구나'

 

- 햇볕이 좋아
- 걔 엄마가 더 좋더라

 

해변엔 누가 있을까?

 

푸만추!

 

볼피나, 볼피나! 이리 와

 

여긴 왜 왔어?

 

고양이 찾으러...

 

여기는 고양이 없어
집에나 가

 

날씨가 덥죠?
안 그래요?

 

이상하게 구는구만

 

집에나 가
고양이 없어

 

몰타르가 또
시를 썼대요

 

시를 쓸 시간이
있나 보지?

 

한번 읊어 봐

 

들어 보자구

 

- 제목은?
- '벽돌들'

 

'할아버지는 벽돌장이'

 

'아버지도 벽돌장이'

 

'나도 벽돌장이
근데, 왜 집이 없지?'

 

브라보!
공감해

 

나도 한때는 가난했었지만

 

열심히 일해서
이 자리에 왔지

 

시간이 걸렸어

 

인내심을 가지고
일하면 돼

 

- 일만 하면 돼
- 일하고 있잖아요

 

그만 해!

 

수프먹고
마시는 거다

 

누가 그래요?

 

주말 신문에서
읽은 거야

 

- 손 치워요
- 저기 숟가락이 없어

 

- 더우세요?
- 조금은...

 

- 많이 주세요
- 주는 대로 먹어

 

좀 남았는데, 더 먹겠니?

 

- 간은 맞냐?
- 네, 할아버지

 

- 더 드리세요
- 다 드셨잖니

 

네 고조부 별명이
'고기 덩어리' 인데...

 

107세가 되도록
그걸 하셨지

 

- 그래서요?
- 그래서...

 

식사는 빛이 약한
11시랑 또 4시에

 

먹는 게 좋다고 하시더구나

 

그외 시간에는 독과
같다고 하셨지

 

- 한 술 뜨지?
- 싫어요

 

네가 속썩였구나

 

아녜요

 

잘못 짚었수

 

젠장!
새벽 4시에 일어나

 

노새처럼 일하고

 

집에 와서 식사하는데
다들 울상이라니...

 

안 보면 될 거 아니우!

 

마님, 불 끌 시간 됐어요

 

- 문제가 뭐야?
- 됐수

 

- 그럼 좀 먹어
- 안 먹어요

 

- 왜?
- 싫다잖우

 

추우니 문 닫아라

 

난 아직 환자야

 

- 이 시간에 누구야?
- 몰라요

 

- 받을까요?
- 그래

 

왜 자꾸 엉덩이를 치세요?

 

닭고기는 이빨 사이에 끼어

 

먹어도 돼요?

 

- 날개 좀...
- 내가 덜어 주마

 

- 박하 향인가?
- 샐비어 향이다

 

뭔가 다른 향이
느껴 졌나 봐요?

 

미각이 뛰어 나니까

 

지나, 누구야?

 

비욘디 씨에요

 

주교의 사촌이던가...

 

굶주린 애들처럼
왜들 이러니?

 

삼촌, 보세요

 

그러다 혼난다

 

그거 한번만
보여 주세요

 

형, 저거 봐

 

잘 하시네요

 

- 어려워요?
- 뭐, 그렇지

 

훌륭한 와인이야

 

어젯밤에 어디 있었냐?

 

- 극장에요
- 제목은?

 

미국인들이 인디언들과의
영역 다툼에서

 

철길을 만드는데
인디언들이

 

화살을 날려서
죽여 버리더라구요

 

널 죽여주마
문제아 자식!

 

왜들 이래요?

 

왜 이래요?

 

잡히면 정신병원행이야

 

사람들이 보잖우

 

학교 보내지 마
용돈도 끝이야

 

내 밑에서
일하라 그래!

 

- 월급은 줘요?
- 망치, 어딨어?

 

누가 저를 키워 줬는데!

 

내가 저 나이 때는
일만 죽어라 했어

 

돈은 할머니한테
다 바쳤죠!

 

식사나 마저 해요

 

안녕하세요

 

다들 우릴 비웃잖아요

 

- 비웃든 말든!
- 말 좀 들어요

 

네 형 접시
이리 줘 봐

 

- 내려 놔
- 뭘 잘못했길래요?

 

잘못한 걸 보여주지

 

뭘 잘못했대?

 

- 넌 알고 있지?
- 몰라요

 

비욘디 씨 모자야
놈은 극장에 갔었어

 

맡아 봐
이게 누구 짓이냐고?

 

당신 아들이 한 짓이야

 

발코니에서
오줌을 갈겨댄거지

 

3리라나 물어야 돼

 

붙어 다니는
친구들 짓이겠죠

 

녀석 편 좀
그만 들어!

 

점점 심각하다구!

 

문제아 형제야
교육이 틀려 먹었어!

 

그럼 당신이
애 교육을 하던가!

 

못참아...
당신 때문에 미치겠수!

 

죽여버릴거야

 

수프에 독약을 넣겠어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하나, 둘, 셋...

 

내가 먼저 죽을 거유
지금 당장!

 

내가 먼저
죽어버리겠어!

 

아빠 좀 봐요

 

내가 무슨 죄가 많아서
이 고생이람!

 

빌어먹을!

 

- 안 다쳤어요?
- 바닥에서 뭐하냐?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라디소카'다

 

- 어디?
- 저기에

 

학교에서 성화들을 팔도록

 

대주교가 허락만 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게리 쿠퍼' 영화는
언제 하나요?

 

다음주에 해요

 

왕자님과는 언제
잠자리에 들지?

 

한번 혼나 볼 테냐?

 

매너가 없어!

 

저리 썩 꺼져!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이야...
완벽해요

 

저 창문들 하며...
또 얘기하죠

 

스톡홀롬에서
온 전보라네

 

'달려와 줘요'
'당신 없이는 못 살아요'

 

뻐드렁이 난 그 여자?

 

갈 건가?
거긴 춥다네

 

총으로 쏘면
살인자가 되니

 

석회속에
쳐박아야 겠군

 

꺼지지 못해!

 

뻐드렁이들 틈에
엄마를 둘 수가 있어야지...

 

새 아가씨들이군

 

저길 봐

 

모자 쓴 여자 좀 봐

 

나 좀 봐줘요

 

나도요

 

신선함이 느껴지는 구만

 

'월리스 비어리' 를
닮은 남자였어

 

프랑스 공작같은
기품이 흘렀지

 

아주 매력적인 걸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길...

 

우린 '승리의 기념비'를
매일 찾았고

 

꿈까지 꾸었다

 

- 갈게요
- 잘해야 한다

 

술마시면
영성체 못 모신다

 

술 조금만 마셔도 되죠?

 

안돼!
넌 문제아이고

 

부모 속 썩이고
말대꾸 잘하고

 

욕도 잘한다고
말씀드려라

 

누가 먼저냐?

 

- 마지막 고해성사는?
- 지난 크리스마스 때요

 

- 미사에는 오느냐?
- 기분 내키면요

 

- 부모님은 공경하고?
- 그럼요

 

흰꽃과 노란꽃을
나눠서 꽂아야지

 

그래야 보기가 좋잖아

 

부모님은 공경하고?

 

저는 그러는데
부모님은 절 때려요

 

그러면 속 좀 썩혀드려라
거짓말은?

 

- 가끔 해요
- 물건도 훔치고?

 

작은 꽃은
작은 꽃병에!

 

뭘 훔쳤느냐?

 

영화 속 탐정들이
즐겨 입는

 

금속 장식이 많은
친구의 비옷이요

 

자위같은 걸 하면
성인님이 우실 거다

 

실컷 우시라지...
그걸 어떻게 말해?

 

신부님도 자위는 하실 걸

 

담배 파는 여자를 보고
어떻게 참으라고?

 

- 이럴 때 말이야
- '수출용 담배로?'

 

사자 수학 선생은
또 어떡하고...

 

그 눈빛을 받고
어떻게 참아?

 

성 안토니의 날
가축 축성식에

 

여자 엉덩이 보러
같이 가시려나?

 

볼피나 얘기를
어떻게 꺼낸담?

 

자전거를 고쳐줄 때...

 

연인들이 혀로
키스하는 거 아세요?

 

질문은 내가 한다
계속하거라

 

'그라디스카'는
또 어떡하고

 

극장에 가는 걸 봤지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거든

 

결혼하고 싶다니까

 

그녀 혼자...

 

내 앞에 있었지

 

난 옮겨 앉았어

 

가까이...

 

더욱 가까이...

 

그러다가 결국은...

 

뭘 원하는 거니?

 

망신살이 뻗쳐서

 

자살이라도
하고 싶었지

 

난 신부님에게
거짓말을 술술 풀었어

 

자위는 가끔 할 뿐이며

 

즉시 후회한다고

 

신부님은 흡족해 하시며

 

가벼운 보석 결정을 하셨지

 

너의 죄를 사하노라

 

눈 아래가
시커먼 걸 보니

 

자위를 하는 구나
틀림없어

 

차고에서
딱 한번 했어요

 

왜 이래!
만지지 마

 

- 진 할로!
- 그라디스카!

 

담배가게 누나의 왕가슴!

 

- 서커스 소녀!
- 누구?

 

- 어망에 있는 애, 있잖아
- 알디나!

 

걔는 내꺼야
가만 안 둬!

 

무솔리니야!

 

전우들, 모두 경례!

 

수령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로마의 환영을 받으니

 

파시스트의...

 

미래가 아주
밝은 것 같습니다!

 

옷깃이라도
만지고 싶어!

 

수령님, 만세!

 

시민의 99%가
집회에 참여했고

 

천 2백명의 젊은 파시스트
3천명의 이탈리아 소녀...

 

- 수가 엄청납니다
- 여긴 괜찮지만

 

해안 지구가
좀 걸림돌입니다

 

이런 열정은 우리를
젊게도 늙게도 합니다

 

오래 됐지만
빛나는 이상으로

 

우리를 혈기왕성하게
만드니까요

 

무솔리니 수령의
성기는 이만합니다!

 

4월 21일은
로마의 탄생일로

 

로마의 폐허를
상징하는 기념비를

 

추앙하란 의미를
담고 있죠

 

그건 제가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신성한 이탈리아의 태양이

 

영광되게 빛나는 걸 보니

 

필시 하늘도
우리 편이로구나

 

여보!

 

- 문 잠궜어?
- 그랬수

 

- 왜?
- 알잖수

 

지금 광장에
무솔리가 와 있다구

 

- 문 열어, 가봐야 돼
- 집에 있어요

 

이렇게 미망인이
될 바에야

 

나 죽고
당신도 죽자고

 

검은 셔츠단에
겁먹을 거 같아?

 

열쇠 내놔!

 

젠장, 광장에서
집회가 열릴 때마다

 

매번 집구석에
있어야 하다니!

 

훈련이 잘 됐군

 

그렇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수령님께 경례!

 

소년 파시스트
치치오 마르코니는

 

알디나 코로디니와
결혼하기를 원하는가?

 

알디니 코로디니는

 

치치오 마르코니와
결혼하겠는가?

 

브라보, 치치오!

 

카메라티
'빵과 일' 보단

 

'빵과 와인'이
낫지 않아!

 

- 페르넷
- 커피!

 

가벼운 걸로요

 

'이탈리아를 위하여'로
건배하지!

 

어려운 샷이야
아주 어려워

 

아주 어려운
샷입니다, 수령님!

 

져드리는 게 상책이지

 

누구 짓이지?
촛불을 밝혀

 

촛불을 켜

 

위에서 음악이 들려요

 

뭐라는 거야?

 

조용!

 

혁명가잖아

 

- 제목이 뭐지?
- '전복자들의 찬양'

 

어디서 나오는 거지?
어디 숨었어?

 

믿을 수 없군

 

이리 나와, 이 겁쟁이!

 

명령만 내려 주십시요!

 

모두 집으로 가라!

 

창문을 닫아!

 

집으로 돌아 가!

 

뭐하고 있어?
집으로 가

 

저 위에 있다!

 

종탑이야!

 

전투 준비!

 

우린 파시스트!
공산주의자와 싸운다

 

넌 자유다

 

집에 보내주마
파시스트는 관대해

 

머리카락 하나
안 건드렸잖아

 

커피도 권할 뻔 했다구

 

잘 살펴 가시게

 

이리 데려 와

 

모자 벗어

 

죄송합니다
습관이 돼서요

 

로마식으로
인사도 안하나?

 

전원 참석인 줄은
몰랐습니다

 

정치를 잘 몰라서요

 

앉아

 

정치를 잘 몰랐다...

 

이런 말을
했다고 들었다

 

'갈수록 무솔리니를
잘 모르겠어'

 

'모르겠어'가
무슨 뜻이지?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 일해 대해서
말을 하다가...

 

'정치를 잘 모른다' 라는
말을 한 것이...

 

- 협박인가?
- 그럴 리가요

 

- 파시즘을 불신하나?
- 아닙니다

 

- 전복을 노리는 건가?
-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 축음기 건은 몰라?
- 축음기 라니요?

 

잔머리 굴리지 마!

 

자는 중에 깨워서
넥타이도 못했습니다

 

- 아나키스트의 목도리?
- 무슨 말씀이신지...

 

파시즘의 승리를 위해
건배할 텐가?

 

- 이 늦은 시간에...?
- 늦은 시간이라고?

 

감히 내 인내심을
시험하려 들다니!

 

파시즘의 승리를 위해
건배하는 게 좋을 거야

 

머리통을 부숴야만
이해를 하겠다는 거야!

 

파시즘은 휴식처와
위엄을 준다구

 

무식한 것들!
지옥에나 가라!

 

- 피마자유 잖아요
- 마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마십니까?

 

무슨 짓이에요?
이 팔, 놔요!

 

말 들어야지
입 벌려!

 

입 벌려
화 돋구지 말고!

 

쭉 들이 켜
좋은 거니까

 

낫살이나 먹은 놈이
저 꼴입니다

 

감히 내 신발에 토를 해

 

이거 우울해 지는 군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왜 그럴까?

 

네 머리속은
불결해

 

이걸 마셔서 정화시켜

 

- 나쁜 놈들...
- 고맙다고 해

 

새벽 2시가 됐는데...

 

여보!

 

어떻게 된 거유?

 

내가 고집부려서...

 

이 지경이...

 

일어나요

 

물기 닦어요

 

감기 들겠수

 

아버지!

 

잠이나 자

 

이게 무슨 냄새야!

 

파시스트에 나를
밀고한 놈은

 

알아서 여기서
나가는 게 좋아!

 

안 그러면
먹어 치워 버릴 테니까!

 

이 배신자 자식!

 

'그랜드 호텔'

 

오래된 내 연인...

 

사랑의 술을 마시러
해마다 여기를 찾죠

 

사랑을 갈망하면서요

 

유독 저만
여기를 찾고 있죠

 

'그라디스카'가
묵기도 했다는군요

 

'그라디스카'라는
이름의 여자가

 

찾을 곳 같지는 않지만요

 

그녀의 실명은
'니놀라'로... 3년 전

 

어느 겨울 밤에...

 

니놀라, 실망시키지 마

 

훤칠한 미남 왕자라구

 

기회를 봐서
항만 건설 얘기를 꺼내라구

 

승락만 받아 내

 

예의를 갖춰서 말하고...
그는 왕자중의 왕자니까

 

당신한테도
좋은 기회잖아

 

오, 왕자님...

 

그라디스카! (원하시는대로)

 

그 이후로
'그라디스카'가 된 거죠

 

이 이야기도
비세인의 말도

 

거짓일지도 모르죠

 

타고난 거짓말쟁이 이니까요

 

2년 전에는...

 

'에미르'가 첩들과
함께 오는 걸

 

직접 목격했어요

 

밤만 되면 문을
꼭꼭, 쳐 닫더군요

 

'비세인'의 말중에
이것만 사실이죠

 

비세인이 거짓말 하기를...

 

콩, 올리브
구운 멜론씨 있어요!

 

알았어, 알았다구

 

영차, 비세인

 

세상에, 여자들이야

 

미녀와 추녀를 모두 통틀어

 

28명과 잤다나요

 

외삼촌!

 

눈빛이 불타는 걸 보니
혹시, 폴란드인?

 

삼촌 춤이 제법인 걸

 

다들 즐거우시죠?

 

아니면, 체코? 열정적인
눈빛이 그렇게 보이는데

 

이탈리아어 좀 할 줄 알아요
'보나세라' (좋은 밤)

 

'판 쿨로' (엿 먹어라)
'오 솔레 미오'

 

춤 추실까요?

 

- 외삼촌!
- 꺼지지 못해!

 

웨이터잖아!
저 자식이...

 

- 바다 봤어요?
- 바다요?

 

나랑 같이 산책하시죠

 

'레오 파로디'라는
시인을 아나요?

 

아뇨, 여기는 처음이에요

 

단테가 여기 쯤이라면
그는 이 쯤, 아니 여기 쯤...

 

그렇군요

 

건배...

 

어떻게 됐어?

 

독일인들이 좀 단순해야지

 

나한테 푹 빠졌어

 

잠자리까지 요구했다니까

 

삼촌, 삼촌!

 

우린 티오 삼촌을 보러

 

여름마다 여기를
찾아 왔다

 

저기 오세요

 

오네요

 

삼촌, 여기!

 

잘 지냈냐?

 

기분 좋은데요

 

좋아 보이는 구나

 

네, 그러네요

 

조심하세요

 

- 잘 계셨어요?
- 넌 어떠냐?

 

학교 잘 다녀요

 

오늘은 농장에 가서

 

'파사텔리'를 먹자

 

어떠냐?

 

아버지도 같이 오셨다

 

키스해 주렴

 

- 좀 어때요?
- 정상이에요

 

많이 컸지?
벌써 5학년이야

 

네 아버지는 술꾼이야

 

- 좀 어때요?
- 괜찮아요

 

엄마, 빵 좀...
삼촌, 빵 드세요

 

저녁에 돌아 올게요

 

담배 태우시죠

 

파자굴리아 신부님은요?

 

10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오래 전 일이지

 

- 작년에 뵜는데...
- 다른 신부님이겠죠

 

- 그분도 혹시?
- 살아 계셔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꽃을 한아름 안고
어디를 가시던데요

 

어디를 가시나 했는데...

 

어렸을 때는
얘가 똑똑했어

 

오해는 말아라
아우렐리오

 

티오가 더 똑똑했었다

 

인정해요, 사실이죠

 

지금도 그런 걸요

 

너도 우리랑
같이 있는게 좋냐?

 

삼촌, 바다에요
꼭 번개 같아요

 

- 제가 말 몰게요
- 안돼

 

앉아 있기 지루해요
해보고 싶어요

 

노새한테 말을
맡길 수는 없지

 

저 길이 더 빨라요

 

패인 곳이 많아서
마차 다니기엔 안 좋아

 

왜 그러냐?

 

주머니에 뭐를
넣고 다니세요?

 

돌 말이에요?

 

- 무겁잖아요
- 돌은 아름다워요

 

잠시 멈추게

 

좀 급하다는군

 

급하다면...

 

조심하거라

 

아버님도요?

 

빨리 오세요
배고파요

 

네 증조부께서
말씀하시길...

 

건강하려면 오줌을 눠라

 

개처럼 자주
오줌을 갈겨라

 

초록이 참 아름답구나

 

- 말이 몇 살인가?
- 3년 2개월 됐는데...

 

기차 기적 소리에는
질색을 하죠

 

기차역에서는
다루기가 힘들어요

 

- 점심은 뭘로 줘요?
- 파소타 정도

 

단추를 풀었어야지

 

바지에 쌌나 봐요

 

정상이라더니...

 

단추를 풀어야지

 

잊었나 보구나

 

봐요

 

바다가 정말
번개 같아

 

- 바지에 쌌대요!
- 그만!

 

단추를 안 풀었어

 

농장에 가서 갈아 입으면 돼요

 

냉큼 마차에 타지 못해!

 

앉아, 이 문제아야

 

이제 출발하지

 

아주 잘 먹었다

 

봄바람 쐬고 오너라

 

나는 티오랑 같이
와인을 마실테니...

 

딱 한잔만요

 

그런 다음에
낮잠 자야지

 

그럼 그늘에서 한 숨 자던지

 

계란이 참 예쁘지?

 

몇 시간을 쳐다 봐도
안 질리더라

 

자연이란 것은
어쩜 이렇게 완벽하지

 

신이 어련히
잘 만들었겠수

 

그만 비아냥거려!
그럼, 이따 보자

 

잘 감시하세요
멩기노, 봄이 얼마나 더 갈까?

 

닭한테 최면거는 거 봐

 

발로자 신부님 닮은
두꺼비야!

 

- 어때?
- 꿀 맛이네요

 

숙취 따위는 없을 걸세

 

돌 저리 치워!

 

이 말썽쟁이!

 

네가 누군지 알아
나쁜 녀석!

 

삼촌이 나무에
올라갔어요!

 

- 뭐라는 거야?
- 글쎄, 잘 안들리우

 

삼촌이 나무에 올라갔어요

 

여자 데려 와!

 

여자 데려 와!

 

어디서 여자를
구하란 말이냐?

 

저 위를 봐라

 

여자 데려 와!

 

저 위에 있잖아요

 

어서 내려 와!
다치면 어쩔려구...

 

얼른 사다리 가져 와

 

감시 잘 하라니까!
어떻게 올라간 거야?

 

- 제가 올라 갈게요
- 망치로 박을까 보다!

 

어떻게 올라 갔담?
떨어지면 큰일인데...

 

연기할려거든
안에 들어 가서 하라구!

 

무슨 소리에요?

 

어떻게 된 거예요?

 

한 잔 하는 찰나에...

 

고양이처럼 올라 가던데요

 

아버지한테 돌팔매질이나 하고...

 

그만 해 둬!

 

너는 또 왜 그러냐?

 

어서 내려 와
네 형, 화났다

 

어서 내려 와요

 

여자 데려 와!

 

- 42살 총각의 행동이야
- 떨어지겠어요

 

내가 저 나이 때는
말이지...

 

그만 해 두거라

 

내려 오라니까!

 

머리를 조준해서
던져요, 삼촌!

 

제대로 맞았네

 

나한테는 돌 던지지 마세요

 

같이 새 잡아요

 

- 모두 죽일 셈이냐?
- 이번엔 내 차례...

 

나한테 돌 던지면
큰일 납니다

 

아파라... 이 나쁜...
혼 좀 나야겠군

 

이 일을 어째?
자위라도 하던지...

 

난 멍청한 개자식이다!

 

집에 가야겠군

 

마차 출발 준비 해
다들 집에 갑시다

 

- 저렇게 놔두고요?
- 마차에 말 묶어

 

- 원하신다면요
- 아버지! 티타!

 

네 엄마, 불러라
어디 있냐?

 

- 놔두고 갈거냐?
- 내버려 둬요

 

집에 가자구

 

그냥 가면 어떡하냐...

 

- 여자 데려 와!
- 여 보!

 

티오, 얼른 내려 오렴

 

연극하는 거에요

 

얘야, 날 올려 다오
내가 올라 가 보마

 

모두 마차에 올라 타!

 

여기를 떠날 거야, 타!

 

넌 거기 있을 거냐?
여기를 떠나야 해

 

해지면 누가 데리러 올까?

 

거기 있을테냐?
그럼 우린 간다

 

도련님, 내려 와요

 

이런 세상에!
내려오지 못 해 ?

 

떠난다니까!

 

삼촌, 우리 가요!

 

우리를 죽일 건가 봐

 

이유 묻지 말고
마차에서 내려요!

 

왜 우는 소리야?

 

병원에 가서
사람들을 불러 와

 

빨리 안오면
자살할 거야!

 

울지 말래도!
오히려 웃을 일이야!

 

절규를 하는구나
불쌍한 것...

 

머리는 어때요?

 

여자 데려 와!

 

더 이상 못 참겠어

 

입 좀 막아
더는 못 참아

 

- 아버지...
- 뭐?

 

'볼피나'라도 데려 와요?

 

아버지, 봐요

 

엄마, 도착했어요

 

- 어서 오세요
- 무슨 일이죠?

 

- 나무에 올라 갔어요
- 당신 농장이요?

 

보잘 것 없죠, 뭐

 

5시간 째랍니다

 

잎이 우거져서
잘 안 보여요

 

- 어떻게 된 거죠?
- 모르겠어요

 

소리를 지르며
돌을 던져요

 

평생 저러는 건 아닌지, 원...

 

난쟁이 수녀예요

 

그럼 피차 힘들 거예요

 

곧 내려올 겁니다

 

공기가 좋죠?

 

올라가네요...

 

괜히 장난하지 말고
당장 내려와요

 

우와, 저거 봐요
내려 오고 있어요

 

기분좋게 내려오네요

 

얘, 티오야...

 

데려 왔습니다

 

또 그 장난을 했군

 

위에서 뭘 했나?

 

돌이 얼마나 많이
열리나 세고 있었답니다

 

병원으로 데려가지

 

정상일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죠

 

- 잘 가요, 삼촌
- 너도 안녕...

 

'지그노' 집도 보여
못 본지 오래됐거든

 

11시 좀 넘어서
'카게타' 보트로 와

 

30층 짜리에다
연통이 16개래

 

해적들도 눈이 튀어나올 걸

 

'로널드 콜맨'은 어디 있지?

 

그라디스카 한테 박수!

 

이봐, 이쁜이
여기가 당신 배야

 

다들 어디로 가는 거죠?

 

가슴 설레면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우리 조국의
역사적인 날이죠

 

어서 와서 타요

 

떨어뜨리기만 해봐요

 

확실히는 말씀해
드릴 수가 없네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 얼마나 멀리 있지?
- 8 킬로미터

 

갈릴레오 덕분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

 

우리한테 다가오는
것처럼 보여

 

무게는 대충
얼마 쯤 되오?

 

그랜드 호텔의 2.5배에
개선문 무게를 더해요

 

'가자, 바다의 여왕이여'

 

'그대의 길과 운명을'

 

'반짝이는 뱃길을 보며'

 

'파도에 실려 따라가리'

 

서로 더 가까이 앉으세요

 

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거시기가 콩알만 해졌어

 

- 수영했나?
- 네

 

'호주식 크롤'을 했죠

 

'당신과 춤추고 싶네'

 

'밤새도록 이렇게'

 

세번째 날에도
휘파람을 불었는데

 

돌 고 래 ㄱㅏ 툭 ㄴㅏ 오 '?ㄴㅣ

 

'엄마!' 라고 하는거야

 

허풍쟁이!

 

돌고래는 지능이
높다면서요

 

저 별들 좀 보라구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

 

세상에... 하늘엔
ㅏ'?어ㅣㄴ

 

별들이 몇 개나 달려 있을까?

 

집을 지을 때

 

석회와 벽돌 수는
간단히 셀 수 있지만

 

별들은 어떻게 저리
박혀 있냐고

 

색종이 조각도 아니고...

 

자는 거야?
대답해

 

추워? 내 옷 줄까?
이걸 걸쳐

 

또 감기 걸려서
불평하지 말고...

 

아직 멀었수?
새벽 한 시잖아

 

자정에 도착한다더니...

 

미국에서 오는 게 늦나 보군

 

저리들 꺼져

 

제 친구예요

 

행운을 빈답니다

 

늘 희망에만 들떠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 몇 살 같아?
- 쉰 둘?

 

숨길 생각 없어

 

늘 부풀려 말했지
난 서른이야

 

- 놀라운 사실이군
- 아직은 희망이 있어

 

여ㄹ ㅇㅣㅂ 곱 ㅇㅣㄴ 줄 ㅇㅏㄹ 았 '?ㄴㅣ

 

영원한 연인을 만나고 싶어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남편

 

오손도손 얘기꽃을 피우고

 

사랑도 나누고
그런 것도 중요해

 

사랑보다는 애정이
필요한지도...

 

난 애정이 넘쳐

 

그걸 누구한테 쏟아 붇지?

 

바보같이 눈물을 보이네요

 

감수성이 풍부한가 보군

 

- 남자는 다 똑같아
- 울지마, 내 사랑

 

- 왔어요
- 아버지!

 

'렉스' 호다!

 

렉스 호를 환영하자
최고의 창조물이야!

 

'포데소타'를 대표해서
안전 항해를 기원합니다!

 

이탈리아 만세!

 

배가 어떻게 생겼지?

 

안개 좀 보게

 

아무것도
안보이잖아

 

벽을 짚고 가야겠어

 

1922년 이래 처음인가...

 

조심해요
여기 사람이 있수다

 

이런, 망할!

 

지나! 지나!

 

어디지?
보이질 않는구나

 

죽음이 이렇다면
허무하겠어

 

다 없어졌어
사람도, 학교도, 와인도...

 

에라, 이런!

 

디노, 내 집이
어딨는지 보이질 않아

 

바로 앞에 있잖아요

 

바로 저기...

 

- 어디 가는 거냐?
-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학교라...

 

노르웨이 에서는
두 여자랑...

 

아름답고 덩치가 이만했죠

 

콩, 올리브, 멜론 씨 팔아요!

 

열려 있어, 들어 가자

 

꼴찌는 호모!

 

나조, 안을 들여다 봐!

 

부티나는 걸

 

내 사랑은 어디 있을까?

 

18번 이었어
'캄파리'야

 

알디나, 누군지 알려줄까?

 

알고 있어
캄파리잖아

 

'몬자' 경주에서 봤지

 

알디나!

 

랄로, 조심해!

 

- 그건 뭔가?
- 귀야

 

봐, 귀야!

 

- 저기요...
- 영업 끝났다

 

들어가도 되죠?

 

- 뭘 찾니?
- 담배요

 

- 도와 드려요?
- 너는 못 들어

 

80 K는 거뜬해요
아버지도 드는걸요

 

- 몸무게가 어떻게...?
- 모른단다

 

들어 올릴 수 있다구요

 

어디 볼까?

 

- 들 수 있어요
- 보자구

 

얘도 참...
됐어, 내려 놔

 

- 힘이 세구나
- 한번 더 들게요

 

그만 됐어

 

뭐하는 거니?
이러다가 떨어지겠어

 

떨어질 뻔 했잖니

 

흥분했구나
머리가 자꾸...

 

제 실력, 보셨죠?

 

오, 예쁜 녀석
이리 오렴, 이 악당...

 

조금만 흥분시켜 주련?

 

- 어떻게요?
- 빨아!

 

조금만 더

 

여기도 빨아 주련

 

불지 말고 빨라니까

 

- 이렇게요?
- 바로 그거야

 

빨라니까, 이 멍청이!

 

숨막혀요

 

이젠 됐어
그만 나가 봐라

 

뭘 사러왔지?
담배?

 

여기 있다
나가 봐

 

못 열겠어요

 

- 자, 됐다
- 안녕히 계세요

 

쭈욱 들이 켜
좋은 거야

 

- 뜨거워요
- 그게 좋은 거야

 

파리다

 

- 어디?
- 저기 있었는데...

 

겨울에 웬 파리야...

 

아버지랑은 어떻게 된거예요?

 

- 뭐가?
- 어떻게 결혼까지 했어요

 

왜 그런 걸 묻니?
기억도 안나는데

 

네 아빠는 칭찬에
인색하지

 

'사루데치오' 에서 노역할 때는

 

네 아빠가 눈에
차지도 않더니

 

어쩌다 눈이 맞아

 

단 둘이 도망을 쳤단다

 

첫 키스는 언제 했는데요?

 

무슨 질문이 그러니?

 

하기나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모자를 벗어 올린
기억밖에는...

 

그 때는 그 정도로
끝났었지

 

요즘처럼 서두르지 않았어

 

- 난 너무 무능력해요
- 이불덮고 있어야지

 

무능력 하다니
반바지는 왜 입어서...

 

나도 다른 애들처럼
긴 바지 입을래요

 

다른 애들?
지나!

 

러브레터는 그만 보내래요

 

최대한 빨리
의사 모셔 와

 

이참에 마님도
진찰 받으세요

 

서둘러

 

그래도 계속
편지 보낼래요

 

의사가 돼서
아프리카로 뜨면

 

속상해 하겠죠...

 

밖에 눈이 내려요

 

진짜네
눈이야!

 

피게타 선생, 에라 잇!

 

이러다가 휴교령이
떨어지겠어

 

산이 온통 하얘

 

바다에 가서
눈구경 하자

 

눈이 금방 녹네요

 

저리 가!
네 볼 일 봐!

 

저것 보세요
참새예요

 

잠깐, 같이 가세

 

형, 계속 내려

 

창문 열자

 

멋진 걸!

 

나도!

 

벌써 4일 째인데
엄청 내리는 구만

 

눈이 많은 해로
기록되겠군요

 

빙하기 이래

 

이렇게 눈내리기는
처음이니까요

 

꼬마가 던졌나 보네요

 

그러니까...
폭설이 있었던 해는...

 

1541년, 1694년

 

1728년, 1888년 인데

 

모두 7월 13일에
눈이 내렸었죠

 

어디로 갔지?

 

- 어머님은?
- 나아지셨어요

 

병원에 계시지만
고비는 넘기셨대요

 

다행이구나
안부 전해주려무나

 

친절하신 분인데...

 

수프도 주시고

 

와인도 주셨지

 

좀 어떠세요?

 

- 꽃 좀 가져왔어요
- 고맙다, 잘 지냈니?

 

당신도 왔수?
예쁘기도 하지

 

막 자리에 누우려던 참이다

 

기분이 좋구나
색깔도 예쁘고

 

옷 걸어 줄게요

 

- 뭐 먹었니?
- 그럼요

 

- 여전히 말썽 피우니?
- 많이 혼나요

 

말씀 잘 들을게요

 

정원이 있는 줄 몰랐어

 

꽃봉오리까지 졌구나

 

눈이 아직도 내려요

 

따뜻해서 집보다 낫겠어

 

아버지가 많이 피곤하시니까

 

말대꾸하지 말고
말씀 잘 들어

 

얼음 던지면 아파

 

비바람이 불면
되살아나는 상처

 

바보! 나빴어!

 

훌륭한 투구였어

 

안돼, 던지지마!

 

이제 그만할래

 

창문 부수면
알아서들 해!

 

무슨 소리지?

 

뭐지?

 

공작새 같구나

 

저기야
내려 오네

 

잡아 버릴까?

 

이해를 못하겠군
무슨 일이야?

 

차에서 말할게요

 

도대체 어디로
데려 가는 거냐?

 

'자이라' 숙모님에게
갈 거예요

 

미국에서 친척이
뵙고 싶다나요

 

자기가 이리로
올 것이지

 

친척, 누구?

 

숙모가 돌아가셨대

 

잘 견뎌야 한다

 

이러면 안돼
문 열어

 

혼자 있게 나둬요

 

랄로!
기절했어

 

외삼촌이 쓰러졌어요

 

매춘굴에 데려가 봐라

 

십자가 그으세요

 

- 이제 어떠냐?
- 괜찮아요

 

이럴수록 힘내야지

 

다들 줄서고...
아이들은?

 

하지마

 

신랑, 신부에게
축하합시다

 

팔 줘봐, 나조

 

좀 비켜 줄래요?
젖으로 꽉찬 내 가슴!

 

새 부부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축배를 듭시다

 

취하니까 말이
술술 나오는구나

 

그라디스카는
딴 곳으로 간대요

 

화내지 마세요
우리도 서운해요

 

우리가 그리워질 걸요

 

침묵이 금이라면
말은 은이지

 

영원히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신부는 어딨지?

 

드디어 자신의
'게리 쿠퍼'를 찾았군요

 

비록 카우보이는 아니지만요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바라며!

 

신랑, 신부 만세!

 

꿈에 그리던 사랑을 찾았으니

 

이제는 자식 생산에
전념하도록 하세요

 

가족과 교회와
조국을 위하여!

 

내친김에 마지막으로
축배를 들게요!

 

사진사 도착이요

 

사진 찍을 시간이에요

 

거울 좀...

 

모두 신부 뒤에 서세요

 

- 신부가 아름답군요
- 왜 울어?

 

- 울기는요
- 가운데로 모여요

 

경관님은 좀 뒤로 가시고

 

천막 밖으로요

 

- 좋습니다
- 비가 내려

 

웃으시고
한 장 더 찍겠습니다

 

- 아주 곤죽이 됐군
- 실례 좀 할게

 

이젠 밖에서 찍죠
신부가 중앙에 서고...

 

한번 읊을 테니
들어 봐

 

사랑엔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고

 

이보다 아름다운
마음들로 가득하네

 

빗물로 샤워라도
하면 되겠네요

 

일어 나시죠

 

그쳤네
연주 계속해요

 

비맞은 신부는
복 덩어리야

 

이탈리아 만세!

 

그 멀리서
어떻게 살려하오?

 

다들 안녕!
집에나 가세요

 

비세인의 인사였어요

 

나조, 나 집에 갈래

 

잠깐, 나도 태워 줘

 

잠깐, 부케 던져야죠

 

여러분, 안녕!
사랑해요

 

- 그라디스카가 간다
- 떠나네요

 

행복하게 살아요

 

민들레 홀씨야

 

티타, 어딨어?

 

항구에 낚시가자

 

좀전에 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