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9,061 --> 00:00:20,270 세원 씨 2 00:00:43,001 --> 00:00:44,127 몇 시야? 3 00:00:45,420 --> 00:00:47,214 좀 더 자도 돼 4 00:00:48,841 --> 00:00:50,425 도윤이는? 5 00:00:56,139 --> 00:00:57,766 없어졌어 6 00:00:58,851 --> 00:00:59,852 응? 7 00:01:01,937 --> 00:01:03,230 찾아봐 8 00:01:10,821 --> 00:01:12,114 찾았다 9 00:01:29,256 --> 00:01:30,340 재밌어? 10 00:01:30,424 --> 00:01:31,800 조심 11 00:01:32,384 --> 00:01:33,886 더 뛰어! 손도 이렇게 12 00:01:36,972 --> 00:01:38,307 도윤아 13 00:01:38,390 --> 00:01:41,351 우리끼리 너무 다정해서 미카 삐쳤나보다 14 00:01:41,435 --> 00:01:42,603 미카다 15 00:01:43,228 --> 00:01:44,771 미카! 16 00:02:26,021 --> 00:02:28,106 도윤이 나가는 것 같은데? 17 00:02:31,902 --> 00:02:32,903 재이야 18 00:02:35,364 --> 00:02:36,657 도윤이 밖으로 나가잖아 19 00:02:40,911 --> 00:02:41,870 도윤아! 20 00:02:46,458 --> 00:02:48,085 가지 마, 여기 있어 21 00:02:49,253 --> 00:02:50,712 도윤이가 지금 밖으로 나갔잖아 22 00:02:50,796 --> 00:02:52,673 왜 한 번도... 23 00:02:54,216 --> 00:02:58,637 - 재이야 - 아니, 왜 한 번도 내 말을 안 들어? 24 00:02:58,720 --> 00:03:01,348 도윤이가 지금 밖에 혼자 있잖아! 25 00:03:01,431 --> 00:03:03,183 그게 더 안전하다니까! 26 00:03:03,684 --> 00:03:06,520 당신과 떨어져 있는 게 더 안전하다고! 27 00:03:26,540 --> 00:03:27,916 재이야 28 00:04:20,010 --> 00:04:21,011 재이야 29 00:04:29,770 --> 00:04:32,689 재이야, 왜 그래? 30 00:04:39,738 --> 00:04:41,073 여보 31 00:04:41,907 --> 00:04:45,786 제발 도윤이를 찾아주세요 32 00:05:04,805 --> 00:05:05,764 제이야 33 00:05:47,264 --> 00:05:48,640 "녹음" 34 00:05:50,184 --> 00:05:51,602 뇌 동기화 시도 35 00:05:52,769 --> 00:05:56,607 LIA 자극 주파수, 6.9 헤르츠 자극 간격 2.1초 36 00:05:58,150 --> 00:06:01,612 그러나 단 한 번의 짧은 순간만 뇌 동기화가 이루어졌다 37 00:06:02,362 --> 00:06:08,160 원인은... 피실험자 측두엽 발작으로 인한 강제 중단 38 00:06:09,745 --> 00:06:11,538 각인되는 기억은... 39 00:06:13,874 --> 00:06:15,209 그게 더 안전하다니까! 40 00:06:20,422 --> 00:06:22,716 그건 꿈이나 상상 같기도 했고 41 00:06:24,218 --> 00:06:28,180 재이의 심리가 반영된 환영 같기도 했다 42 00:06:30,390 --> 00:06:34,895 그런 현상이 생기는 건 아마... 죽은 시신에 비해 산 사람의 뇌파는 43 00:06:34,978 --> 00:06:39,149 컨트롤이 어렵고 해석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44 00:06:40,442 --> 00:06:45,697 살아있는 사람과의 뇌 동기화는... 아직 불안전하고... 45 00:06:47,157 --> 00:06:48,575 매우 위험하다 46 00:06:49,785 --> 00:06:51,703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는... 47 00:06:53,330 --> 00:06:55,249 당분간 보류하기로 한다 48 00:07:05,384 --> 00:07:06,426 걱정하지 마 49 00:07:08,220 --> 00:07:10,931 다른 방법으로 도윤이를 꼭 찾을 테니까 50 00:07:37,291 --> 00:07:41,962 "Dr.브레인" 51 00:07:57,394 --> 00:07:58,395 어? 52 00:07:59,021 --> 00:08:01,648 아니, 출근도 안 하고 해서 괜찮은가 하고 53 00:08:01,732 --> 00:08:02,941 몸은 좀 어때? 54 00:08:03,025 --> 00:08:04,151 괜찮아 55 00:08:04,776 --> 00:08:06,236 오늘은 그냥 집에 있을 거야 56 00:08:06,320 --> 00:08:08,197 진짜지? 알았어요 57 00:08:09,448 --> 00:08:11,074 만약에라도 뭔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58 00:08:11,158 --> 00:08:12,701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59 00:08:23,504 --> 00:08:25,672 계셨어요? 60 00:08:27,799 --> 00:08:30,177 재이 씨, 무슨 일 있었나요? 61 00:08:30,260 --> 00:08:33,222 아니요 그, 오늘은 그냥 집에서 일하려고요 62 00:08:33,304 --> 00:08:36,850 네, 그럼 내려가 볼게요 63 00:09:07,673 --> 00:09:09,216 말씀 좀 해보시죠 64 00:09:10,425 --> 00:09:14,346 아내가 자살 기도를 했었다는 거 왜 말하지 않았죠? 65 00:09:16,932 --> 00:09:19,726 그런 사적인 일을 말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됩니까? 66 00:09:19,810 --> 00:09:22,354 의심을 피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여서요 67 00:09:22,437 --> 00:09:24,606 의심받을 게 뻔한 얘기를 굳이 할 필요도 없죠 68 00:09:24,690 --> 00:09:26,441 아내가 자살 기도를 했고 69 00:09:26,525 --> 00:09:29,111 가깝게 지내던 남자가 살해됐습니다 70 00:09:29,194 --> 00:09:31,947 근데 남편은 뭔가를 계속 숨기고 있다 71 00:09:34,741 --> 00:09:37,703 이쯤에서 오컴의 면도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72 00:09:38,787 --> 00:09:42,749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입니다 73 00:09:43,792 --> 00:09:45,961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남편이... 74 00:09:46,044 --> 00:09:48,714 그러니까 내가 질투심 때문에 아내를 죽였고 75 00:09:49,965 --> 00:09:51,675 이어서 내연남도 죽였다? 76 00:09:52,259 --> 00:09:55,971 아내를 병원에서 데려온 건 완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거라고 77 00:09:56,054 --> 00:09:57,973 짐작해 볼 수 있겠고요 78 00:09:58,640 --> 00:09:59,641 좋습니다 79 00:10:01,268 --> 00:10:02,519 그럼 확인해 보시죠 80 00:11:00,911 --> 00:11:02,871 아내가 죽길 바랐다면 81 00:11:04,498 --> 00:11:06,500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겠죠? 82 00:11:06,583 --> 00:11:09,670 무슨 의도로 아내를 이렇게 두는지 모르겠지만 83 00:11:11,129 --> 00:11:13,048 이런다고 혐의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84 00:11:13,799 --> 00:11:17,386 그리고 임준기에 대한 혐의도 배제할 수 없어요 85 00:11:18,053 --> 00:11:19,721 그럼 다시 오겠습니다 86 00:12:09,188 --> 00:12:10,564 미카! 87 00:12:11,106 --> 00:12:12,983 미카야! 88 00:12:14,401 --> 00:12:15,861 꼬마야, 꼬마야! 89 00:12:18,989 --> 00:12:21,825 - 희진아 - 희진아! 90 00:12:22,409 --> 00:12:24,369 그쪽으로 가면 안 돼 91 00:12:26,288 --> 00:12:28,498 희진아, 이리 와 92 00:12:43,805 --> 00:12:46,600 재이와의 뇌 동기화가 완전 실패한 건 아니었다 93 00:12:48,143 --> 00:12:50,270 기억의 흔적이 남았다 94 00:12:51,313 --> 00:12:52,814 내가 본 그 여자애... 95 00:12:54,107 --> 00:12:55,651 임준기와 함께 우리 집에 온 적이 있다 96 00:12:55,734 --> 00:12:56,902 "1. 임준기와 재이는 꽤 가까운 사이였다" 97 00:12:56,985 --> 00:12:57,986 "2. 임준기는 내 집에 온 적이 있다" 98 00:12:58,070 --> 00:12:58,904 희진이? 99 00:12:58,987 --> 00:13:00,113 "3. 여자아이는 임준기의 딸이다" 100 00:13:00,197 --> 00:13:01,031 "4. 도윤이는 살아있다?!!" 101 00:13:01,114 --> 00:13:03,450 희진이란 그 아이는 임준기의 딸인 것 같다 102 00:13:07,287 --> 00:13:09,998 도윤이를 봤다는 그 아이를 찾아야 한다 103 00:13:35,148 --> 00:13:37,609 먼저 연락을 주시다니 의외인데요? 104 00:13:37,693 --> 00:13:41,280 임준기가 왜 나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 거죠? 105 00:13:42,990 --> 00:13:45,868 당신이 당신의 아내를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했으니까 106 00:13:48,453 --> 00:13:52,207 그래서 말인데 내 의뢰인도 당신이 죽였나? 107 00:13:52,291 --> 00:13:55,878 나는 당신 만나기 전까지 임준기가 누군지 알지도 몰랐습니다 108 00:13:56,962 --> 00:13:58,088 발끈하기는 109 00:13:59,840 --> 00:14:01,925 그렇다 치고 보자고 한 용건은? 110 00:14:05,762 --> 00:14:07,431 내 아내와 그 남자 111 00:14:08,932 --> 00:14:10,726 둘이 대체 어떻게 만나게 된 거죠? 112 00:14:13,395 --> 00:14:16,481 앞서 드린 정보는 샘플이라고 치고 더 필요한 게 있으면 113 00:14:16,565 --> 00:14:18,901 의뢰를 하셔야 하는데 114 00:14:20,110 --> 00:14:21,111 의뢰하면 115 00:14:22,404 --> 00:14:25,240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실 수 있다는 겁니까? 116 00:14:25,949 --> 00:14:28,076 말해 뭐 합니까? 그게 내 일인데 117 00:14:29,203 --> 00:14:31,121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118 00:14:33,582 --> 00:14:36,084 두 사람은 특수 클리닉에서 만났어요 119 00:14:36,168 --> 00:14:39,630 소통이나, 뭐, 그런 게 잘 안 되는 애들이 가는 120 00:14:41,048 --> 00:14:42,799 특수 아동 클리닉? 121 00:14:57,606 --> 00:14:58,857 아빠! 122 00:15:03,111 --> 00:15:05,113 아빠! 123 00:15:05,197 --> 00:15:06,281 희진아 124 00:15:06,949 --> 00:15:09,243 자, 인사 나누자 125 00:15:09,326 --> 00:15:11,245 - 안녕하세요 - 왔어? 126 00:15:12,955 --> 00:15:15,040 안 내면 진다 127 00:15:15,123 --> 00:15:16,333 "새라 아동 클리닉" 128 00:15:16,416 --> 00:15:19,920 가위, 바위, 보, 하나 빼기! 가위, 바위, 보, 하나 빼기 129 00:15:21,004 --> 00:15:23,340 자 130 00:15:23,423 --> 00:15:26,635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131 00:15:28,428 --> 00:15:30,222 도윤아, 들어가자 132 00:15:49,950 --> 00:15:51,743 내가 분명 거기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133 00:15:53,787 --> 00:15:56,957 생각처럼 말 잘 듣는 아내는 아니었나 보네 134 00:15:58,542 --> 00:15:59,835 좀 걸읍시다 135 00:16:07,593 --> 00:16:09,303 희진이 지금 어딨죠? 136 00:16:11,430 --> 00:16:13,974 임준기는 모른다면서 딸 이름은 어떻게 알아? 137 00:16:16,643 --> 00:16:18,061 설명하기 좀 길어요 138 00:16:20,105 --> 00:16:21,815 그 아이 지금 어딨는지 압니까? 139 00:16:23,275 --> 00:16:24,276 아니요 140 00:16:25,694 --> 00:16:29,323 뭐, 아버지가 죽었으니까 친척 집에 보내졌겠죠 141 00:16:30,949 --> 00:16:32,743 근데 그 애는 왜 찾는 거예요? 142 00:16:33,911 --> 00:16:36,163 내 아들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아서 143 00:16:38,040 --> 00:16:39,958 화재 사고로 죽었다는 그 아들? 144 00:16:44,421 --> 00:16:46,798 당신, 대체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고 145 00:16:47,633 --> 00:16:49,384 또 그건 어떻게 안 거야? 146 00:16:55,807 --> 00:16:57,643 아는 게 내 일이니까 147 00:17:00,812 --> 00:17:03,065 어서 임준기 집이나 가 봅시다 148 00:17:07,402 --> 00:17:12,366 이대로 직진하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쭉 가다가 보면 149 00:17:12,991 --> 00:17:15,117 하얀색 목재 건물이 나와요 150 00:17:16,118 --> 00:17:17,788 거기가 임준기 집 151 00:17:22,416 --> 00:17:25,002 아들에 대해서 정확히 궁금한 게 뭐예요? 152 00:17:28,214 --> 00:17:31,260 아들 사고에 뭔가 석연찮은 거라도 있었나? 153 00:17:32,553 --> 00:17:36,598 아님 뭔가 후회되는 게 있나 보네 154 00:17:37,558 --> 00:17:39,351 그러지 말걸 하는 뭐 그런 155 00:17:39,434 --> 00:17:43,897 후회 같은 건... 아무런 쓸모없는 감정이에요 156 00:17:46,191 --> 00:17:49,111 세상에 후회 없는 부자지간이 어딨다고? 157 00:17:50,904 --> 00:17:53,991 나도 아버지랑 연락 끊고 산 지 한참 됐는데 158 00:17:56,410 --> 00:17:59,496 지금 생각하면 참 별것도 아닌 거로 지지고 볶고 159 00:17:59,580 --> 00:18:00,956 말 좀 줄이죠 160 00:18:02,124 --> 00:18:04,543 남의 개인사에 관심 없으니까 161 00:18:05,961 --> 00:18:07,087 역시 162 00:18:09,173 --> 00:18:11,091 말이 잘 통하네 163 00:19:12,069 --> 00:19:13,654 "경찰 통제선" 164 00:19:13,737 --> 00:19:17,241 뭐야,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어? 165 00:20:04,413 --> 00:20:05,414 왜 그래? 166 00:20:06,707 --> 00:20:08,917 뭐야, 괜찮아? 167 00:20:23,432 --> 00:20:27,769 옆구리, 명치, 그리고 목 168 00:20:28,270 --> 00:20:31,106 치명상은 목이겠네요 169 00:20:32,232 --> 00:20:35,027 그럴 것 같았지만 자, 봐봐 170 00:20:38,822 --> 00:20:41,450 여기에 꽂히는 순간 끝났어 171 00:20:42,951 --> 00:20:46,747 간, 위장 대동맥을 관통해서 요추까지 172 00:20:46,830 --> 00:20:50,000 아마 즉시 온몸이 마비되면서 꼼짝을 못 했을 거야 173 00:20:51,293 --> 00:20:55,756 근데 거기다 굳이 옆구리하고 목을 또 찔렀어 174 00:20:56,757 --> 00:20:58,634 일말의 가망이 없도록 175 00:20:59,134 --> 00:21:00,135 흉기는? 176 00:21:00,219 --> 00:21:02,721 이게 도구도 심상치 않아요 177 00:21:04,681 --> 00:21:09,353 자, 이게 약 한 22cm 정도 되는 애들인데 178 00:21:09,436 --> 00:21:12,147 얘네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179 00:21:14,024 --> 00:21:16,151 세 곳 다 만점 180 00:21:16,235 --> 00:21:17,945 이건 기술이야, 기술 181 00:21:18,028 --> 00:21:19,404 역시 전문 킬러네 182 00:21:19,488 --> 00:21:22,157 혹은, 해부학을 꿰고 있는 의사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183 00:21:22,241 --> 00:21:24,243 뭐 잡아넣고 싶은 의사라도 있나? 184 00:21:25,827 --> 00:21:28,497 자, 더 놀라운 건 이쪽에 있어 185 00:21:29,289 --> 00:21:31,834 자! 여기가 누아르라면은? 186 00:21:31,917 --> 00:21:34,670 이쪽은 미스터리 187 00:21:35,379 --> 00:21:36,630 자, 봐 봐 188 00:21:39,132 --> 00:21:40,843 정수리에 구멍 보이지? 189 00:21:41,802 --> 00:21:42,928 어? 190 00:21:43,679 --> 00:21:47,015 이 구멍은 죽고 나서 시간이 꽤 지난 후에 뚫어진 건데 191 00:21:47,099 --> 00:21:48,350 이 흥미로운 게... 192 00:21:49,268 --> 00:21:51,895 이 작업이 엄청나게 섬세하게 이루어졌다는 거지 193 00:21:52,521 --> 00:21:56,650 아주 조심스럽게 이미 죽은 사람한테 말이야 194 00:22:07,119 --> 00:22:09,329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195 00:22:11,999 --> 00:22:13,041 그러니까... 196 00:22:14,626 --> 00:22:19,006 임준기의 기억이 당신 머릿속으로 훅 들어왔다는 거잖아? 197 00:22:20,299 --> 00:22:24,011 게다가 임준기의 딸이 당신 아들이 살아 있다고 했고? 198 00:22:25,137 --> 00:22:26,722 비슷한 거죠 199 00:22:28,599 --> 00:22:29,766 약 같은 거 하죠? 200 00:22:34,438 --> 00:22:36,023 뇌 스캔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201 00:22:36,106 --> 00:22:38,734 현관문 비번을 아는 당신이 집안에 들어와서 202 00:22:38,817 --> 00:22:41,236 임준기를 죽였다는 게 훨씬 더 말이 될 것 같은데? 203 00:22:41,904 --> 00:22:43,614 못 믿을 줄 알았습니다 204 00:22:43,697 --> 00:22:45,199 이봐요, 고 박사님 205 00:22:45,866 --> 00:22:48,869 지금 믿고 안 믿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206 00:22:48,952 --> 00:22:50,954 당신 말대로라면 여기 왜 왔어요? 207 00:22:51,038 --> 00:22:53,457 머릿속에 임준기와 정재이 기억이 있다면 208 00:22:53,540 --> 00:22:56,126 이미 사건이 어떻게 된 건지 다 알고 있을 텐데 209 00:22:57,669 --> 00:23:00,088 기억이란 건 만들어내는 게 아니에요 210 00:23:01,006 --> 00:23:04,510 노력한다고 아주 옛날 일이나 전화번호 같은 걸 기억 못 하는 것처럼 211 00:23:05,177 --> 00:23:07,804 지금 내 머릿속엔 여러 기억들이 얽혀 있고 212 00:23:08,555 --> 00:23:11,266 그걸 정확히 분간해 낼 수가 없는 상태예요 213 00:23:11,350 --> 00:23:14,520 기억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걸 통제할 수는 없다? 214 00:23:15,646 --> 00:23:17,856 - 아직은 - 아직은? 215 00:23:19,066 --> 00:23:21,735 오케이, 그렇다 치고 216 00:23:22,945 --> 00:23:25,656 그, 어떻게 해야 필요한 기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어요? 217 00:23:25,739 --> 00:23:27,366 모릅니다, 아직 218 00:23:29,826 --> 00:23:34,331 하지만 어떤 공간, 물건 냄새, 촉감 같은 것들이 219 00:23:36,458 --> 00:23:38,752 기억을 강렬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요 220 00:23:38,836 --> 00:23:40,337 조금 전처럼 221 00:23:46,134 --> 00:23:48,387 당신 뇌를 스캔해보는 게 어떨까? 222 00:23:50,806 --> 00:23:51,807 스톱 223 00:23:54,309 --> 00:23:56,311 난 슬슬 무서운데요? 224 00:23:56,895 --> 00:23:59,857 이건 대범한 걸 넘어서 그냥 미친 거잖아 225 00:23:59,940 --> 00:24:01,650 우릴 만났던 그 날이야 226 00:24:01,733 --> 00:24:05,279 임준기를 모른다고 발뺌한 후에 곧장 이리로 왔다? 227 00:24:06,196 --> 00:24:08,115 이거 완전 생 또라이네 228 00:24:08,657 --> 00:24:10,826 진지하게 위험인물인데요 229 00:24:34,391 --> 00:24:36,935 이거 애를 어디 가서 수소문해 보나? 230 00:24:39,438 --> 00:24:40,647 이게 뭐야? 231 00:24:43,317 --> 00:24:46,028 설마 이걸 다 그 꼬맹이가 그린 거야? 232 00:24:47,779 --> 00:24:50,240 극히 일부에서 나타나는 케이스예요 233 00:24:51,533 --> 00:24:54,161 발달장애와 천재성을 동시에 가진 경우 234 00:25:52,511 --> 00:25:54,471 미카, 도윤이 거 235 00:25:54,972 --> 00:25:56,431 응 236 00:25:57,182 --> 00:25:59,893 이젠 희진이가 돌봐줘야 해 237 00:26:02,396 --> 00:26:03,397 왜? 238 00:26:07,317 --> 00:26:08,485 우리... 239 00:26:11,405 --> 00:26:14,700 우리 도윤이가 이제 없어서 240 00:26:15,784 --> 00:26:17,327 어딨는데? 241 00:26:23,458 --> 00:26:25,752 하늘나라에 갔거든 242 00:26:28,422 --> 00:26:30,174 도윤이 안 죽었어 243 00:26:31,258 --> 00:26:34,511 봤는데? 아침에 244 00:26:34,595 --> 00:26:36,013 - 어? - 희진아 245 00:26:37,306 --> 00:26:38,515 희진아, 뭐라고? 246 00:26:38,599 --> 00:26:42,311 재이 씨, 우리 희진이가 가끔 상상하거나 뭐 247 00:26:42,394 --> 00:26:45,355 꿈꿨던 일들을 진짜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해요 248 00:26:45,439 --> 00:26:47,900 아직 죽음이나 뭐 그런 개념도 잘 모르고요 249 00:26:49,651 --> 00:26:50,944 그래서 희진아 250 00:26:52,654 --> 00:26:54,781 우리 도윤이 대체 어디에서 봤니? 251 00:26:58,827 --> 00:27:00,120 혹시 또 뭔가 본 거야? 252 00:27:09,254 --> 00:27:12,591 미카를 소중한 상자에 넣고 싶어요 253 00:27:12,674 --> 00:27:15,010 그건 좀 곤란한데 254 00:27:15,093 --> 00:27:19,097 미카는 살아있는 생명이라서 빛과 물이 필요해 255 00:27:35,113 --> 00:27:36,782 할머니? 256 00:27:36,865 --> 00:27:39,243 "보내는 이 평택시 미잔면 54길 61914" 257 00:27:39,326 --> 00:27:40,494 주소가 있어요 258 00:27:52,214 --> 00:27:53,632 어서 오세요 259 00:29:20,886 --> 00:29:22,387 뭐 하는 거예요? 260 00:29:24,723 --> 00:29:26,016 뭐 있어요? 261 00:29:27,226 --> 00:29:28,727 고양이가 죽어 있네 262 00:29:29,520 --> 00:29:30,729 미카? 263 00:29:40,489 --> 00:29:42,407 내 아들이 키우던 고양이에요 264 00:29:42,491 --> 00:29:44,076 누가 확 치고 갔구먼 265 00:29:44,159 --> 00:29:45,953 사후 경직도 오지 않았고 266 00:29:46,703 --> 00:29:48,121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요 267 00:29:53,544 --> 00:29:54,670 왜? 268 00:29:55,712 --> 00:29:57,214 묻어주기라도 하게요? 269 00:29:59,383 --> 00:30:01,593 고양이 뇌를 스캔해 봐야겠어요 270 00:30:01,677 --> 00:30:02,678 뭐? 271 00:30:03,178 --> 00:30:04,888 지금 장난치는 거지? 272 00:30:04,972 --> 00:30:06,849 죽은 고양이한테 뭘 하겠다고? 273 00:30:07,558 --> 00:30:09,685 어쩌면 범인이 누군지 봤을지도 모르고 274 00:30:10,352 --> 00:30:14,189 그보다 훨씬 전에 내 아들의 사고도 지켜봤을 겁니다 275 00:30:14,273 --> 00:30:17,067 그럴 시간에 희진이 할머니 집부터 가보는 게 빠를 것 같은데? 276 00:30:17,150 --> 00:30:18,151 아니요 277 00:30:18,235 --> 00:30:19,695 스캔이 먼저입니다 278 00:30:20,529 --> 00:30:24,783 사망 후에 시간이 오래 지나면 뉴런이 부패해서 아무것도 못 해요 279 00:31:13,248 --> 00:31:14,875 너가 희진이구나? 280 00:31:50,619 --> 00:31:54,164 여기 내리시죠 실험실엔 외부인은 못 들어가니까 281 00:31:55,874 --> 00:31:58,085 하긴 뭐 같이 시간 죽일 필요는 없지 282 00:31:58,627 --> 00:32:00,212 난 그 애 할머니한테 가볼게요 283 00:32:00,295 --> 00:32:02,381 아니요, 제가 갈 겁니다 284 00:32:04,174 --> 00:32:05,217 날 못 믿는 거예요? 285 00:32:05,801 --> 00:32:07,386 그 아이를 꼭 만나서 물어볼 게 있어요 286 00:32:09,012 --> 00:32:11,515 뭐, 나도 그쪽을 완전히 믿지는 않으니까 287 00:32:13,350 --> 00:32:17,354 그럼 난 경찰 루트 통해서 임준기 부검 결과나 캐보는 걸로 288 00:32:18,230 --> 00:32:20,983 - 범인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 모르니까 - 그러시죠 289 00:32:21,650 --> 00:32:24,278 내일 연락하죠 아마, 한... 290 00:32:27,114 --> 00:32:29,950 어라? 이 고물 시계가 언제 죽었지? 291 00:32:31,785 --> 00:32:34,079 아무튼 연락하는 걸로 292 00:32:48,302 --> 00:32:51,430 근데 저 고양이 뇌 스캔 진짜 할 거예요? 293 00:32:52,014 --> 00:32:53,015 네 294 00:32:53,557 --> 00:32:55,350 분명히 뭔가 봤을 겁니다 295 00:32:57,519 --> 00:33:00,189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정상이 아니야 296 00:35:30,088 --> 00:35:32,341 - 미카, 이리 와 - 이리 와, 미카! 297 00:35:33,008 --> 00:35:34,718 옳지 298 00:36:23,433 --> 00:36:24,434 선배! 299 00:36:26,812 --> 00:36:27,813 선배! 300 00:36:28,522 --> 00:36:29,898 괜찮아? 301 00:36:33,735 --> 00:36:35,153 지금 몇 시야? 302 00:36:35,237 --> 00:36:36,321 지금 7시 반 303 00:36:40,200 --> 00:36:41,994 선배, 어떻게 된 거야? 304 00:36:43,245 --> 00:36:46,874 야, 홍 박, 저기 미카가 아니, 고양이... 305 00:36:46,957 --> 00:36:48,333 엄마야! 306 00:36:50,878 --> 00:36:52,588 냉동실에 부탁 좀 할게 307 00:36:53,714 --> 00:36:55,132 여기도 정리 좀 해줘 308 00:36:56,008 --> 00:36:57,634 설마... 309 00:36:59,887 --> 00:37:01,513 인간의 시각이 아니야 310 00:37:26,205 --> 00:37:27,331 "보내는 이 평택시 미잔면 54길, 61914" 311 00:37:44,681 --> 00:37:47,601 고양이와 인간은 시각 체계 자체가 달라서 312 00:37:47,684 --> 00:37:53,148 주로 분별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보였고, 자극적인 잡음들이 들렸다 313 00:37:53,899 --> 00:37:57,528 얼핏 임준기를 공격하는 누군가를 본 것 같기도 하지만 314 00:37:59,196 --> 00:38:00,697 제대로 식별할 수가 없었다 315 00:40:01,151 --> 00:40:02,861 저, 무슨 일이에요? 316 00:40:03,654 --> 00:40:04,947 기자예요? 317 00:40:05,447 --> 00:40:10,035 아니요, 여기 지나가는 길에 풍경이 좋아가지고 잠깐 멈췄는데요 318 00:40:11,995 --> 00:40:16,542 글쎄, 이 집 할머니랑 아들 서울에서 온 손녀딸까지 319 00:40:16,625 --> 00:40:18,710 싹 다 없어졌대요 320 00:40:21,380 --> 00:40:24,633 할아버지가 집안 난리 난 거 보고 321 00:40:24,716 --> 00:40:26,635 얼마나 식겁했겠어, 응? 322 00:40:26,718 --> 00:40:28,679 아니, 바로 신고해서 경찰들이 오긴 했는데... 323 00:40:28,762 --> 00:40:29,763 응 324 00:40:29,847 --> 00:40:32,558 밤새도록 뒤져도 셋 다 코빼기도 안 보이더래 325 00:40:32,641 --> 00:40:35,394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진짜 326 00:40:35,477 --> 00:40:39,773 아니, 이 집에 무슨 마가 꼈나? 그 사위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327 00:40:39,857 --> 00:40:41,191 언니! 328 00:40:42,651 --> 00:40:44,862 아무튼 여기는 동네라 볼 것 없고 329 00:40:44,945 --> 00:40:47,573 저쪽으로 가면 계곡도 있고, 절도 있고 그래요 330 00:40:48,532 --> 00:40:49,575 예 331 00:40:51,827 --> 00:40:53,453 그러게 332 00:40:53,537 --> 00:40:55,789 별일이 아니어야 되는데 333 00:40:57,833 --> 00:40:59,668 아이가 없어졌다 334 00:41:00,419 --> 00:41:02,713 뭔가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335 00:41:03,463 --> 00:41:06,049 아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336 00:41:07,009 --> 00:41:09,720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337 00:41:26,278 --> 00:41:27,863 동체 시력! 338 00:41:32,784 --> 00:41:37,623 아저씨, 공이요! 아저씨, 공 주세요! 339 00:41:45,464 --> 00:41:47,174 이것은 고양이의 시각이다 340 00:42:30,425 --> 00:42:36,098 임준기의 특성이 전이된 것처럼 뭐야? 고양이의 특성이 전이된 건가? 341 00:42:40,477 --> 00:42:42,437 어머, 깜짝이야! 놀래라 342 00:43:10,591 --> 00:43:12,509 "05 나 2046" 343 00:43:12,593 --> 00:43:13,969 "과학 기술 수사대" 344 00:43:15,304 --> 00:43:17,014 - 네? - 저 고세원입니다 345 00:43:17,097 --> 00:43:18,015 고 박사님? 346 00:43:19,641 --> 00:43:20,851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347 00:43:20,934 --> 00:43:22,978 차량 조회 하나 해줬으면 합니다 348 00:43:24,229 --> 00:43:27,983 박사님, 하실 말씀 있으면 이쪽으로 오셔서 하시죠? 349 00:43:28,066 --> 00:43:32,821 임준기 딸, 희진이와 그의 식구들이 실종된 걸 알고 있습니다 350 00:43:35,115 --> 00:43:36,241 그걸 어떻게? 351 00:43:36,825 --> 00:43:39,036 지금 희진이 할머니 댁 다녀오는 길이에요 352 00:43:40,579 --> 00:43:44,458 저를 도와주시면 그 아이가 어딨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353 00:43:45,959 --> 00:43:47,836 차량번호 조회해주시죠 354 00:43:47,920 --> 00:43:50,506 그 차가 임준기가 죽을 때 그의 집 앞에 355 00:43:50,589 --> 00:43:52,132 세워져 있던 것 같아요 356 00:43:52,216 --> 00:43:55,260 05 나 2046 357 00:43:55,969 --> 00:43:56,970 부탁드립니다 358 00:44:08,482 --> 00:44:13,779 혹시 임희진 실종도 고 박사 짓일 수 있지 않을까요? 359 00:44:15,822 --> 00:44:17,199 충분히 가능해 360 00:44:18,784 --> 00:44:21,370 근데 그럼 나한테 왜 이런 부탁을 한 거지? 361 00:44:24,456 --> 00:44:26,500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362 00:45:13,463 --> 00:45:17,926 "이강무 경찰대학 14기 졸업" 363 00:45:19,928 --> 00:45:22,723 "강력2팀 발령 민간조사원 업무 시작" 364 00:45:22,806 --> 00:45:24,141 뭐야? 365 00:46:28,705 --> 00:46:29,915 "최지언 수사관" 366 00:46:31,291 --> 00:46:32,376 네? 367 00:46:32,459 --> 00:46:34,795 고 박사님, 저 최 수석입니다 368 00:46:36,171 --> 00:46:38,715 말씀하신 용의자 차량 그 차주 말인데요 369 00:46:41,468 --> 00:46:42,761 이강무라는 사람입니다 370 00:46:44,680 --> 00:46:47,015 경찰 출신 민간 조사원이던데 371 00:46:47,099 --> 00:46:49,059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 372 00:46:50,769 --> 00:46:53,272 아니, 그럼 임준기를 살해한 용의자가 373 00:46:54,189 --> 00:46:55,399 이강무라는 건가요? 374 00:46:56,942 --> 00:46:58,735 그건 불가능합니다 375 00:46:59,319 --> 00:47:00,696 그게 무슨 말입니까? 376 00:47:01,405 --> 00:47:05,576 이강무는 이미 4일 전에 사망했습니다 377 00:47:06,577 --> 00:47:08,453 임준기가 죽기 전에 378 00:47:08,954 --> 00:47:11,498 그 차는 그날 사고로 폐차한 상태고요 379 00:47:16,753 --> 00:47:17,754 여보세요 380 00:47:18,714 --> 00:47:19,715 박사님? 381 00:47:26,388 --> 00:47:27,514 잠시만요 382 00:47:28,390 --> 00:47:29,474 제가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383 00:48:06,261 --> 00:48:07,387 누구십니까? 384 00:48:10,390 --> 00:48:11,850 나 이강무입니다 385 00:48:21,568 --> 00:48:23,529 "홍 작가의 웹툰 'Dr.브레인' 원작" 386 00:49:31,555 --> 00:49:33,557 자막: 영 슈니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