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of.Being.Wild.1990.CHINESE.1080p.BluRay.H264.AAC-VXT.kor

자막제작 : 소병훈
(cyber68@unitel.co.kr)

SUB 형식의 자막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상있는 부분은 제작자 이름만 남겨두시고
마음대로 수정하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얼마죠?

 

20센트요, 병 가져가시면
5센트 더 내셔야 해요

 

이름이 뭐죠?

 

알아서 뭐 하게요?

 

사실은 벌써 알고 있어요

 

당신 이름은...

 

소 여진

 

어떻게 알았죠?

 

오늘밤 꿈에 날 보게
될 거예요

 

어젯밤 꿈에 당신 본 적
없어요

 

물론이지
한숨도 못 잤을테니

 

소용 없는 일이야!
또 봅시다

 

오늘 좀 달라보이는데

 

뭐라구요?
달라보일 것 하나도 없어요

 

아무 것도 아녜요

 

왜 귀가 빨갛죠?

 

대체 뭘 원하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내가 왜요?

 

내 시계 좀 봐요!

 

내가 왜요?

 

그냥 잠깐만요, 좀

 

시간 다됐어요
뭐죠?

 

오늘은...

 

16일

 

16일... 4월 16일

 

1960년 4월 16일

 

3시 일분전

 

당신과 여기 같이 있고

 

당신 덕분에 난 항상
이 순간을 기억하겠군요

 

이제부터 우린 친구예요

 

이건 당신이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죠

 

이미 지나간 과거니까

 

내일 또 오죠

 

그 순간 기억해뒀죠?

 

몰라요

 

하지만 난 정말 그를
잊지 못했다

 

정말로 그는 내게 매일
왔다

 

그 일분 사건 이후로

 

우린 친구가 되었고

 

우린 적어도 매일
한시간씩은 만났다

 

우리 만난지 얼마나 됐죠?

 

오래됐지... 잊어버렸네

 

내 사촌이 곧 결혼해요

 

그래? 축하한다고 전해줘

 

결혼하면

 

시댁에서 산대요

 

그래서?

 

난 새로 머물 곳을
찾아야해요

 

같이 지내고 싶어요

 

그래서 말인데 나, 아빠한테
자기 얘기해도 되요?

 

무슨 얘기?

 

우리 얘기요!

 

무슨 우리 얘기?

 

저랑 결혼 안할거예요?

 

안해!

 

다시는 오지 않겠어요

 

빨리, 이 쪽이야

 

엄마가 몹시 취하셨어

 

나 사실 일이 있어
빨리 가야 되는데

 

어머니께 차 한잔 주세요

 

배 안고프나?
뭣 좀 차려 줄까?

 

그 자식 어떤 놈이죠?

 

귀걸이가 한쪽 뿐이군

 

원한다면 가져가

 

훔친 게 이것 뿐이
아닐 것 같은데

 

아니라고 했잖아!

 

당신 엄마가 나한테
준 거라구

 

그래서 우리 엄마가 당신
먹여 살린다고 했어?

 

그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

 

때리지마...

 

그럼?

 

그만 때려!

 

뭐?

 

뭐? 크게 말해...

 

더 크게!

 

내가 훔쳤어!

 

더 크게!

 

내가 훔쳤다고...

 

다시는 우리 엄마 만나지마

 

갈아입도록 해요

 

혹시 귀걸이 봤어요?

 

아뇨, 하지만 찾아보죠

 

여기서 뭐하는 거야?

 

귀걸이 맘에 들어?

 

가져요

 

이봐요!

 

왜 하나 뿐이죠?

 

밑에서 기다리지

 

누구 집이죠?

 

내 집이지

 

집에 같이 가겠다고
말한 적 없어요

 

안가겠다고 한 적 없어

 

혼자 살아요?

 

집세 비싸요?

 

40불

 

와, 우리 식구는

 

28불짜리 집에 사는데

 

집에 여자들 자주
데려오나 보죠?

 

가끔

 

협상을 하죠
잠깐만 들어갔다 갈께요

 

공기가 탁해

 

가족들이 많은 가요?

 

왜 집이 비었죠?

 

당신 별걸 다 알려고
하는군

 

화장실 어디죠?

 

나가서 뭐 좀 먹죠

 

미리 얘기하지 그랬어?

 

비가 이렇게 오는데

 

저 집에 갈래요
데려다 주세요

 

그럼 왜 나랑 같이 온거지?

 

잠시만 있겠다고 했잖아요

 

날 뭘로 보는 거죠?

 

내가 그렇게 싸구려로
보이나요?

 

사람 너무 만만히
보지 말아요

 

귀걸이 하나 주고
생색내는 거예요?

 

나는 막나가는 요즘
애들과는 달라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숨 안쉬고 얼마나 버티는지
한번 보자구

 

도둑이야! 누구야?

 

나야!

 

내 친구

 

그리로 올라오지 말라고
몇 번 얘기 해야 돼!

 

그 인도인 경비원이 항상
귀찮게 굴잖아

 

친구 있는 줄 몰랐네
갈께

 

계단으로 가

 

온 데로 나가야지

 

친구가 괴짜네요
직업이 뭐예요?

 

알 것 없어!

 

직업이 도둑인가요?

 

몇시예요?

 

3시

 

나 집에 가야 돼요

 

내일 만날래요?

 

그럴까

 

전화해요

 

내 번호 있어요?

 

여기 써줄께요

 

11시 이후에 전화해요,

 

아니면 집에 없을 거예요

 

심봉영? 이름이 미미인줄
알았는데?

 

직장동료들은
영어 이름 몰라요

 

꼭 전화해야 돼요

 

좋아

 

전화 안 할 거죠?

 

할께

 

번호도 외우지도 않고!

 

여기 써 있는데
뭣 땜에 외워

 

잊어 버리면?

 

잊어 버리는 날이

 

내가 실종되는 날이야

 

배짱 있으면

 

잊어버려봐요
잊어버리는 날엔

 

죽을 줄 알아요!

 

말 조심해

 

대단해!

 

병에는 약이 있게 마련이지!

 

집에 가?

 

택시 불러 줄께

 

집에 가기 싫어요

 

그럼 여기 있어

 

이런!

 

안녕

 

왜 아직 여기 있어요?
집에 안가요?

 

당신도 집에 안 갔잖아

 

당신과는 말 안해요

 

이봐요!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아뇨

 

어떻게 알아보죠?

 

잘 알텐데

 

직업이 뭐죠?

 

직업?

 

그 라디오 볼륨 좀
키워 봐요

 

뭔지 알겠어요?

 

모르겠는데요

 

한번만 더 춰봐요

 

날 가지고 노는 거예요?

 

이봐요, 이름이 뭐죠?

 

미미라고 불러요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어머니

 

이리와, 할말 있어

 

실례

 

누구예요?

 

무슨 소리야?

 

뭐?

 

왜 그를 때렸어?

 

사기꾼이잖아요!

 

누가 그래?

 

몰라요

 

아니면 왜 어머니와
데이트 하겠어요?

 

그 사람 몇 살이죠?
어머니는요?

 

이제 나이들만큼
드셨다구요!

 

그래, 그 사람 돈 때문에
나 만난다고 하자

 

어쨌거나 그 사람 덕에
난 행복하다구

 

네가 날 한번이라도 행복하게
해준 적 있어?

 

있냐구?

 

맞아요

 

그러니 같이 불행하게
살자구요

 

원하는게 뭐야?

 

잘 알잖아요

 

이젠 하도 떠들어서

 

지겨운 소리다만

 

네 친 엄마를 찾고 싶은
거지, 그렇지?

 

그래 가서 찾아봐

 

내가 지금껏 너를 키웠는데

 

내가 이 말 저 말

 

떠들지 않은 건

 

네가 떠나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야

 

너한테 이런 말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네 엄마를 찾고 나면
나는 뭐지?

 

아무것도 아니겠지!

 

금방 잊어버리겠지

 

뭘 노려봐?

 

그래, 실컷 미워해라

 

그럼 적어도 나를
잊지는 못할테니

 

나한테 좀 잘해봐라

 

언젠간 내가 직접 너에게
말할지도 몰라

 

아니면 꿈도 꾸지 마

 

좋아요, 그때까지 기다리죠

 

저 사람 어머니 부잔가요?

 

그렇겠지, 옛날에 잘나가는
마담이었다니까

 

요크 안지 오래 됐어요?

 

우리집 위의 차고에
살았었지

 

그가 무슨 생각하는지

 

혹시 알아요?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난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잘 알아요

 

뭐?

 

나 너무 좋아하지 말아요

 

늦었는데 여기서 뭐해요?

 

친구 기다려요

 

무슨 일이죠?

 

밑에 한 여자가 당신
친구라는데요

 

가서 보는게 좋겠어요

 

실례

 

왜 왔지?

 

내 물건 가지러 왔어요

 

올라가 그럼

 

같이 지내고 싶어요

 

왜?

 

난 당신 타입이 아냐

 

난 독신주의라구

 

괜찮아요

 

그냥 같이 있고 싶을
뿐이에요

 

왜 그렇게 나에게
집착하지?

 

이런 식으로 날 평생 즐겁게
해주진 못할 거라구!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야

 

날 사랑한 적이 있나요?

 

난 셀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이 있었지

 

누굴 사랑했는지 나도 몰라

 

여기서 기다려

 

당신 물건 가져다 줄께

 

누가 안에 있나요?

 

밖에 누구죠?

 

알 것 없어!

 

슬리퍼 벗어

 

왜요?

 

다른 사람 거야

 

그 여자 건가요?
증거라도 있나요?

 

벗을 거야 안 벗을 거야?

 

안 벗어요!

 

갑자기 웬 여자가 나타나서

 

이게 내 것 입네
저게 내 것 입네

 

또 얼마나 다른 여자들이
찾아 올거죠?

 

누군가 올라와서
당신이 자기 거라고 하면

 

그럼 난 당신 포기
해야만 하나요?

 

아무것도 안줘요

 

일단 이 방에 들어온 이상
전부 내 거예요

 

왜 올라 왔어?
밑에 있으라고 했잖아

 

나가요

 

오늘밤 슬리퍼랑 자라구

 

슬리퍼가 그렇게 중요해?
좋아, 돌려주지

 

만족해, 이제?

 

어쨌든 이 집안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내가 대체 뭔데?
그냥 떠나는게 좋겠어!

 

한번 나가면 다시는 못들어와

 

여자들에게 항상
이런 식인가요?

 

난 저 여자처럼 바보는
아니라구요!

 

뭐하는 거야?

 

나한테 어쩜
이럴 수 있어요?

 

그만, 아파요...

 

또 당신이요?
왜 집에 돌아가지 않죠?

 

잘자고 나면 고민도
많이 해결돼죠

 

택시 타게 몇 불만
빌려줄래요?

 

5불 뿐인데 이거면 되겠어요?

 

어떻게 돌려 드리죠?

 

잊어버려요

 

난 항상 여기 순찰 도니까

 

또 만날지도 모르죠

 

당신이군요

 

돈 돌려 드릴려구요

 

급할 것 없어요

 

그땐 미안했어요

 

고마워요, 이제 좀
괜찮아요?

 

저 가요
일하러 가야돼요

 

이 시간에?
무슨 일 하시는데요?

 

축구협회에서 일해요

 

오늘밤 시합이 있어서
매표소 일을 해야 돼요

 

그럼 축구시합 있을 때
공짜표 얻을 수 있겠네

 

전엔 축구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바빠서

 

시합이 보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오세요

 

고마워요

 

안녕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당신 애인 일은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냥 얘기만 좀 해요

 

친구가 없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가 않아서요

 

그럼 나는?

 

안그러면...

 

누구라도 붙잡고 얘기
안하면 미칠것만 같아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난 항상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죠

 

나의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말자

 

열심히 일하자

 

집에 일찍 가고
일찍 자자

 

집에 가고 싶은데!

 

집은 마카오에 있어요

 

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잠도 안오고

 

돌아오고 싶지 않았지만

 

안오겠다고

 

다짐해놓고

 

또 오면 내 자신이
정말 미워질 것 같아요

 

그러기 싫어요

 

좀 도와줘요

 

아직까지 이럴 순 없어

 

이밤만 지나면 난
괜찮을 거예요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거예요

 

그럼 어젯밤은요?

 

어젯밤을 잘 보냈다면

 

다시 오지 않았을 거요

 

결심을 해요

 

정말 그 없이 살 수 없다면

 

왜 그에게 가지 않죠?

 

아니면 지금 이 순간부터

 

그를 잊어 버려요

 

"지금 이 순간"
이란 말 말아요

 

난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일줄 알았는데

 

때로는 오랜 시간이
될 수도 있더군요

 

그이는 전에 그의 시계를
가리키며 말했죠

 

이 순간부터 영원히
날 기억하겠노라고

 

그때 전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 이젠 난 시계를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죠

 

그를 잊어야 한다고

 

바로 그 순간부터 말이죠

 

마카오에서 어린 시절엔
항상 전차를 타고 싶어했죠

 

사촌이 홍콩에서
돌아올 때면 항상

 

홍콩으로 초대해 달라고
부탁했었죠

 

사촌이 홍콩 출신인가요?

 

아니요, 하지만 이 곳에서
공부를 했죠

 

그녀는 대단해요

 

졸업해서 바로 취직을 하고

 

똑똑한 남자친구도 있고

 

곧 결혼할 거예요

 

모두가 그렇게 운이
좋은 건 아니죠

 

남들과 비교 말아요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매년

 

새로운 교복을 입는데

 

난 그렇지 못하단 걸
깨달았죠

 

그 때부터 내가

 

가난하단 걸 알았죠

 

왜 경찰이 됐죠?

 

난 선원이 되고 싶었는데

 

어머니 건강이 안 좋으신데

 

두 식구 뿐이라

 

저 밖에 돌봐 드릴 사람이 없죠

 

밤새도록 돌아다니는 일이
지겹지 않나요?

 

아뇨

 

피곤해요, 이만 갈께요

 

누군가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면

 

...나에게 와요

 

하지만 근무에

 

방해되잖아요

 

그럼 전화해요

 

난 매일 이 시간대에
전화 앞에 있으니까

 

이봐요, 차비는 있어요?

 

네, 그럼 안녕

 

그녀가 정말 전화를
하리라곤 생각 안했다

 

하지만 그 후론 매일 밤
그 시간이면

 

난 항상 그 전화 박스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아마 마카오로
돌아 갔나보다

 

아니면 그 때 단지
시간을 때울 누군가 필요했겠지

 

그후로 머지않아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난 선원이 되었다

 

식사 준비됐다

 

와서 밥 먹어

 

빨리 와서 밥 먹어

 

맞을래?

 

"내 마음은 상처로..."
나 이뻐요?

 

바닥 청소 했어?

 

물론이죠, 금방 말랐네

 

맹세할 수 있어요
못 믿겠다면

 

저주 받고 싶으면 맹세해

 

뭐요? 만일 내가 아직
안 닦았으면?

 

내가 왜 스스로를
저주하겠어?

 

갔다 와서 청소할께요

 

알았어요, 닦을께요

 

좀 웃을 순 없나요?

 

화난 것 같아

 

내가 영화 보여 줄께요
좋죠?

 

아직 돈이 좀 있으니까

 

당신 가난뱅이야?

 

내가 먹여 살릴
수도 있는데

 

우리 언니가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에서 일하는데

 

거기 돈벌이가 괜찮대요

 

하지만 내가 거기서
일하게 되면

 

매일 밤 나 데리러
와야 돼요, 알겠죠?

 

그럼 난 당신 기둥서방이
되겠군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다른 사람들만 모르면
돼지 뭐. 안그래요?

 

영화 보고 싶어?

 

그럼 가자구

 

하지만 나 머리 좀 하구

 

옷 안 갈아 입어요?

 

신발도 안 신었잖아요

 

오늘 노신사와 같이
아침 식사 했는데

 

내가 기분이 언짢은 걸 알고

 

같이 미국에 가자는구나

 

나도 잘 알아

 

이 나이에

 

날 정말로 사랑할 사람

 

만나기 어렵단 거

 

그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잘 대해주니

 

그래!

 

좀 늙긴 했지만 인정이
많은 사람이야

 

네 생각은 어떻니?

 

난 다시 안 돌아 올거야

 

원한다면 나와 같이
가도 좋다

 

싫다면 억지로
강요는 안해

 

물론 안돼죠

 

그냥 어머니 혼자 떠나고
싶은 거죠

 

그렇게는 못해요!

 

나를 이렇게 오랫동안
잡아 두고선

 

이젠 떠나겠다구요

 

못 가요!

 

난 지금껏 널 돌봐왔다

 

내가 널 어떻게 버리겠니

 

내가 다 준비해 놓았어

 

이 집은 네 집이고

 

매달 돈을 부쳐주마

 

난 바라는 거 없어요

 

그냥 여기 있어요

 

날 항상 옆에 두고
싶어 했으니

 

이젠 내가 못 보내요

 

절대로

 

겁주는 거야?

 

좋아, 내가 안간다면

 

내가 늙고나서

 

네가 날 돌볼테냐?

 

무슨 재주로?

 

몰라요

 

안되면 같이 죽으면
되잖아요

 

항상 원하던 것 아니었나요?

 

말 잘했다!

 

날 항상 원수처럼 대하고

 

나한테 좀 더
잘 할 수 없니?

 

내가 입양아란 사실을

 

말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랬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을텐데

 

조금 알려주고 또
조금씩 감추고

 

난 그저 내 친부모가
누군지 알고 싶을 뿐인데

 

왜 말해 주지 않죠?

 

어머니 스스로가
미워하게 만든다구요

 

가서 직접 찾아봐라

 

필리핀이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니니까

 

가서 찾아봐

 

그럴 배짱도 없으면서!

 

내 부모가 가난뱅일까

 

그게 두려운 게지

 

나보다도 못한 집안
출신일까봐 두렵지

 

그건 상관 말아요

 

난 포기 안해요

 

계속 이 게임을 즐기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

 

언젠가는 나한테
진실을 말해야만

 

될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싶지 않아요

 

직접 말해주세요

 

어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은 이상은 말이에요

 

그럼 그 때 우린
행복할 수 있겠죠

 

내가 말하는게 아니었는데

 

내가 말한 건

 

네가 내 혈육이 아니니까

 

말하면 네가
떠날 줄 알았다

 

처음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나도 내가 널 보내고
싶지 않을 줄 몰랐다

 

내가 말하지 않는 건

 

내가 좀 이기적인 건지 몰라

 

내가 이러는 건 다
너를 보호하고 싶어서야

 

그들은 계획적으로 널
버린 사람들이야

 

널 정말 원했다면

 

오래 전에 벌써 널
데리러 왔겠지

 

넌 이해 못하겠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지간에

 

지금 들리지 않겠지만

 

넌 요즘 스스로를
망치고 있어

 

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면서 말이야

 

좋다

 

네 친엄마가 어디 있는지
이제 말해주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구나

 

항상 같은 핑계를 댔지

 

이젠 더 이상 안된다

 

가고 싶다, 이 말이지?

 

좋다, 가거라

 

가고 싶은 데로 가라

 

네가 네 스스로를
속이고 있단 걸

 

나한테 보일 필요 없다

 

결심한 거야?

 

몇 번 얘기해야 되냐!

 

이제 한 번
가볼 때가 된거야

 

좋아

 

얼마나 있을지 계획 잡았어?

 

나도 몰라
거기서 무슨 일이 생길지

 

언제 돌아올지도

 

몸 조심해

 

그녀가 너 가는 거 알아?

 

그 여자가 알던 모르던
난 가야 해

 

그 여자가 와서 성가시게
굴면 나 떠났다구 해

 

받아

 

예전부터 탐냈던 거 알아

 

잘 다뤄야 돼!

 

그가 여기 온 적 있나요?

 

내 말 안들려요?

 

나 무시하는 거예요?

 

당신들 둘이 몰래
만나는 거 다 알아

 

왜 그렇게 싸구려로 놀죠?

 

그가 싫다고 했잖아

 

그냥 그이 좀 가만히
놔두면 안돼?

 

말 다했어?

 

이젠 당신이 울 차례군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

 

그가 나한테 잘해준 것

 

당신한테 못한것 따위
알고 싶지 않아

 

손대지마

 

그는 모든 여자한테
다 그런 식이야

 

문 닫을 시간이야

 

내가 올 곳이 아니란 건
알고 있어

 

당신이 속으로 얼마나
기쁘겠어

 

하지만 그는 날 더 좋아했어

 

나 때문에 당신을
떠난 거라구

 

말해두겠는데

 

지금 통곡할 사람은
당신이야

 

난 이제 멀쩡하다구

 

무슨 일이지?

 

요즘 아드님이 여기
온 적 있나요?

 

아니

 

그럼 제가 어디가면

 

만날 수 있는지 혹시
말해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 그는 나한테 어디
가는지 말하는 법이 없어

 

혹시 보시면

 

미미가 찾는다고
말씀 좀 전해주세요

 

번호는 알고 있으니

 

나도 그를 만날지 어떨지
잘 몰라요

 

나도 내일 떠나니까

 

혹시 같이 안가세요?

 

집구경 좀 해도 돼요?

 

저보고 항상 밑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안이 어떨지

 

항상 궁금했죠

 

그대로네

 

제가 어리석은가요?

 

아니, 나도 젊을 땐
그랬으니까

 

택시 불러 줄까요?

 

아뇨, 됐어요

 

당신이군
요크야!

 

필리핀으로 떠났어요

 

왜 날 쫓아오죠?

 

저리가요

 

보기 싫어요

 

대체 왜 그래?

 

좀 따라가면 안돼?

 

걱정되서 그러는데

 

나한테 이러지 말아!

 

날 사랑하지 말라고
전에 이야기 했잖아

 

무슨 소리야?

 

다 한거야?

 

그 사람 차 가졌다고
나도 당신 건줄 알아?

 

그가 없다고 내가 당신
좋아하란 법은 없어

 

난 당신 안 좋아해

 

뭐하는 거야?

 

길 막지 말아요!

 

원하는게 뭐야?

 

난 필리핀에 가고 싶어요

 

정말이야!

 

이거 받아

 

웬 돈을 이렇게 많이?

 

당신이 전에 말했듯이
나랑은 안 어울려

 

녀석이 탈땐 멋졌는데

 

내가 타고 있으면 대체
어떤 꼴일까?

 

그래서 팔았어

 

가고 싶으면 가

 

요크 만나면 미안하다고
전해주고

 

차 판거 말야

 

정 요크를 못찾게 되면

 

...내게로 돌아와줘

 

1961년 4월 12일

 

마침내 내 어머니의
집에 왔다

 

하지만 어머닌 날
만나주지 않았다

 

가정부는 어머니가 집에
없다고 했지만

 

내가 집을 나설 무렵

 

뒤에서 누군가 날 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다시 돌아오진 않겠지만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싫으시다면

 

나도 내 얼굴
보여주지 않는다

 

빈 방 있나요?

 

30불이요

 

침대가 더 필요하면
5불 추가요

 

얼마나 계실거죠?

 

이틀이요, 배를 기다려야
하거든요

 

고마워요

 

누구요?

 

혼자세요, 선생님?

 

뭐?

 

아직 아냐

 

뭘 원해?

 

왜? 내가 좋아?
간단하지!

 

날 돕겠다고 하지마

 

일어나요, 여기서 자려구?

 

이봐요! 진짜네?

 

여긴 나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에요

 

일어나요!

 

아직 안나갔어요?

 

방금 돌아왔소

 

누가 안에 있나요?

 

그냥 친구일 뿐이야

 

내가 방해되나?

 

아냐

 

저 여자 괜찮은데

 

전에 여기 온적 있어?

 

차이나 타운이야
작은 동네니까

 

이 여관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머물지

 

다들 여기 묵는다구

 

홍콩에서 왔어?

 

응!

 

직업이 뭐야?

 

선원

 

얼마나 오래?

 

초보야

 

전엔 경찰이었거든

 

나쁘지 않지

 

그럼 왜 선원이 됐지?

 

그냥 떠도는게 좋아서

 

필리핀엔 얼마나 있었지?

 

벌써 몇 달 됐지

 

왜? 일 땜에?

 

난 일하는 거 싫어해

 

가족을 찾으러 왔어

 

그럼 찾았어?

 

그거 잘됐군

 

몇 시지?
시계가 없어서

 

세시 반

 

나가서 한잔 어때?

 

너무 늦었어

 

당신한테 너무 늦은 시간이면

 

그냥 여기서 마시지?

 

내가 와인이 좀 있으니
한잔 해

 

난 집이 따로 없어

 

동이 트면 역에
나가봐야 하거든

 

몇시간 후면 동이 트잖아

 

한잔하면 잠깐 자는데도
도움이 돼지

 

어디 다른 데로 가는 거야?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건
지겨운 일이지

 

당신말대로, 떠도는 거지

 

좀 들래?

 

고마워

 

그럼 언제 돌아가지?

 

선적이 끝날때

 

아마 적어도

 

이틀은 더 걸릴거야

 

당신은?
돌아갈 계획이야?

 

아마도...

 

시간이 좀 걸릴거야

 

홍콩거리에서 마주칠 날이
곧 오겠군

 

그 땐 서로 못알아볼지도
모르겠군

 

설마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나?

 

난 기억력이 별로 안좋아서

 

나도 그래

 

여기서 나가! 꺼져!

 

어서!

 

나가!

 

이봐! 어떤 기차를 탈거지?

 

기차 안타

 

그럼 여긴

 

왜 온거지?

 

누굴 좀 기다리느라고

 

좀 협상할 일이 있거든

 

잘 먹었어
다음번엔 내가 사지

 

이건 아주 좋은 여권이요

 

내 일이니, 맘에 드오?

 

내 돈은?

 

돈?

 

돈 없는데

 

협상 한번 빠르군!

 

멈춰!

 

가자!

 

미국에 가본 적 있어?

 

왜 말이 없지?
배가 걱정돼서?

 

당신은 정말 별종이군!

 

삶을 걱정 않하나!

 

난 먹고 살기 위해
일 해야 해! 모르겠어?

 

여권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사야 할 거 아냐!

 

전혀 불필요한 사고를 치고!

 

우린 죽을 뻔 했다구!

 

죽을 걸 몰라?

 

사람은 쉽게 죽지

 

열차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어떻게 그걸 미리 알지?

 

당신 생각 내가 알바
아니지만

 

날 끌어들이지 말라구!

 

먼저 가라구 했잖아

 

이젠 내 탓이라구!

 

당신은 아까 죽었어야 했어!

 

이런 새 얘기 들어본 적...

 

그래!

 

다리 없는 새!

 

그건 순진한 아가씨들한테나
통하는 수법이지

 

당신이 새야?
어떻게?

 

당신은 그냥 술꾼이라구

 

차이나 타운 길바닥에
나부라져 있던 주정뱅이!

 

새 같다구?

 

왜 한번 날아보지 그래

 

그럴 수 있으면 한번
날아보라구!

 

지금 여기 좋잖아!

 

하지만 스스로를 경멸하진
말라구

 

말씀 좀 물읍시다

 

다음 번 정차가 언제죠?

 

무슨 소린지 모르겠소!

 

얼마나 걸리죠?
다음 역까지?

 

Tell me!

 

12시간

 

12시간?

 

고맙소

 

병원에서 나오던 그 날

 

난 정말 자유로웠다

 

더 이상은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 아이가 열 여덟이
될 때까지

 

난 매달 미화 50불씩을
받게 된다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되는 건가

 

죽을 땐 눈을 감아야겠군

 

당신은?

 

생이 끝날 때
뭘 보고 싶을 것 같아?

 

인생은 길지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몰라

 

나도 모르겠어

 

생각해봐

 

당신 직업이 단순하니!

 

인생은 결코 긴게 아냐

 

잘 생각해봐

 

새가 한 마리 있었다...

 

죽을 때까지 날아다니던

 

하지만 새는 그 어느 곳에도
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새는
죽어있었기 때문이다

 

난 전에 그랬었지

 

내가 정말 사랑한 여인이
누군지 평생 모를 거라구

 

지금 그녀가 그립군

 

동이 트는군

 

오늘 날씨는 좋을 것
같은데

 

저녁 노을은 어때?

 

내가 그를 지난번에
봤을 땐

 

질문을 하나 했었지

 

작년 4월 16일 3시를

 

기억하냐고

 

그날 뭐 했는지 기억나?

 

왜 그런 걸 물어보지?

 

아무것도 아냐

 

내 친구 하나가 내 기억력을
시험하고 싶다면서

 

그런 질문을 하더라구

 

난 잊었어, 당신은?

 

그 여자가 말하던가?

 

벌써 잊었나보군!

 

난 꼭 기억해야 할 일만
기억하지

 

당신들 둘 자주 만났어?

 

아주 잠깐동안

 

내가 직업을 바꾼 후론
만나지 못했지

 

당신은?

 

나?

 

아니

 

그 여자가 또 무슨
이야길했지?

 

다른 말 안했어

 

사실 우린 아주 짧게 만났지

 

그녀를 사랑해?

 

우린 그저 친구일 뿐야

 

그녀를 다시 만나면...

 

내가 전부 잊었다고 해

 

서로를 위해 그게 좋아

 

나도 다시는 그녀를
못볼지도 몰라

 

내가 본다고 해도

 

아마 날 기억하지 못할 거야

 

이런 곳을 홀몸으로
오다니, 겁 안나요?

 

홍콩에서 온 사람들이
이 곳에 있다고 해서

 

얘기 좀 하고 싶어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