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Hobbit.An.Unexpected.Journey.2012.EXTENDED.2160p.BluRay.x265.10bit.HDR.TrueHD.7.1.Atmos-SMAHAWUG Metrics {time:ms;} Spec {MSFT:1.0;}

호빗

 

사랑하는 프로도

 

내 모험에 대해

 

전부 얘기해준 거냐고
물어봤었지?

 

네게

 

진실을 말한 건

 

사실이지만

 

모든 걸 말하진 않았다

 

난 이제 늙었다, 프로도

 

예전과 같은
그런 호빗이 아니지

 

이제

 

그때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마

 

아주

 

오래전

 

동쪽에 있는 머나먼 땅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곳에

 

'샤이어'

 

너른골이란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의

 

시장에는

 

온갖 과일과 채소가 넘쳤고

 

평화롭고 번창했지

 

마을 위쪽으론

 

중간계에서 가장 위대한 왕국

 

에레보르가 있었다

 

산밑 왕이라 불렸던
스로르는

 

난쟁이 종족의

 

최고 군주로서

 

자신이 세운

 

왕국을

 

아들은 물론이고

 

손자한테도

 

물려주려고 했었지

 

프로도, 에레보르 왕국은

 

산속 깊은 곳에 세워졌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명성이 자자했고

 

왕국 밑 땅속에는

 

온갖 귀한 보석들과

 

흐르는 강처럼

 

엄청난 양의 금이
묻혀있었다

 

난쟁이들은

 

손재주가 뛰어나서
다이아,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로

 

아름다운 물건들을
많이 만들었지

 

그들은 점점 더 깊이

 

파들어갔고

 

어둠 속에서 그걸 발견했다

 

산의 심장인

 

아르켄스톤

 

스로르 왕은 그것을

 

자신의 통치가
신성하단

 

징표로 여겼고

 

모두가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심지어

 

요정들의 왕
스란두일도...

 

난쟁이들의 재물이
늘어감에 따라

 

그들의 호의는
점점 줄어들었다

 

불화가 시작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요정들은

 

난쟁이가 자기들의
보물을 훔쳤다고 했고

 

난쟁이들의 얘기는
또 달랐지

 

요정들의 왕이 그들에게
정당한 몫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슬픈 일이지, 프로도
오래된 동맹이

 

그렇게 깨지다니

 

종족들 사이의 우정도
사라지고 말이야

 

대체 뭘 위해서?

 

즐거움은 사라지고

 

근심과 걱정이 자리 잡았지

 

스로르 왕은 갈수록

 

더 많은 금을 원했고

 

탐욕에 사로잡힌
그의 마음은

 

병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병들면

 

불행한 일이 따르는 법

 

북쪽에서 폭풍이 몰려오듯

 

천지를 흔드는

 

소리가 들렸고

 

산의 나무들은 뜨거운 바람에

 

갈라지고 쓰러졌다

 

발린, 종을 울려

 

병사들을 소집해!

 

뭐죠?

 

용이야

 

용이다!

 

불을 내뿜는

 

북쪽의 용

 

스마우그가

 

나타난 거지

 

그날

 

처참한 살육이
계속됐다

 

스마우그는
인간 마을에는

 

관심이 없었지

 

놈이 노린 건

 

따로 있었다

 

본래

 

용은

 

지독하리만치

 

황금을 탐하지

 

안 돼!

 

가요!

 

에레보르를
영원히 뺏긴 거다

 

용은

 

자신이 살아있는 한

 

전리품을 지킬 테니...

 

목숨을 건져라!

 

도와줘!

 

스란두일은 자신의 종족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고

 

요정들은 도와주지 않았다

 

그날은 물론
이후에도...

 

왕국을 빼앗긴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은
황무지를 떠돌았고

 

과거의 영광은
사라져버렸지

 

젊은 난쟁이 왕자는
일을 찾아

 

인간의 마을들을 전전했다

 

하지만 그는 기억했지

 

달빛 아래

 

햇불처럼 불탄 나무들을...

 

용의 화염이

 

하늘을 덮자

 

잿더미로 변한 마을을...

 

그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았다

 

한편, 세상 저편의
다른 곳에서는

 

용이란

 

지어낸 이야기였다

 

올라간다!

 

마법사들이

 

하지 전야
축제 때 보여주는

 

묘기였어

 

마법의 가루만큼이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지

 

빌보!

 

믿기지 않겠지만, 프로도

 

여기서 내가 등장한다

 

빌보! 빌보

 

그때 시작된 뜻밖의 우정이

 

내 평생 동안 계속됐지

 

하지만 내 이야기의 시작은
그게 아니다, 시작은...

 

네가 기대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땅속 어느 굴에

 

한 호빗이 살았다

 

벌레가 우글대고 악취가 진동하는
더러운 곳이 아니었어

 

그건 호빗의 굴이었고

 

맛난 음식과
따뜻한 화롯불이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집이었지

 

고맙다

 

이게 뭐죠?

 

남의 물건에는

 

손대지 마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무슨 준비요?

 

보여줄...

 

이것들은 다 뭐냐?

 

생일파티 초대 답장들이요

 

이런, 그게 오늘이냐?

 

전부 온다는데

 

자룻골 친척만 삼촌이
직접 초대해야 온대요

 

그래?

 

- 그럴 바에는 내가 죽지
- 그럼

 

좋아할걸요?

 

삼촌한테 금이 많은 줄 알거든요

 

작은 상자 하나였어, 가득 차지도 않았고

 

아직도 트롤의
악취가 배어있지

 

뭐 하세요?

 

예방 차원이야

 

은식기 훔쳐가는 걸
붙잡은 적 있거든

 

- 누구요?
- 자룻골 친척 로벨리아

 

주머니에 숟가락을
왕창 쑤셔 넣었더라

 

끔찍한 여자야

 

나중에 잘 감시해
내가...

 

나중에 내가...

 

삼촌이 나중에 뭐요?

 

아니다, 아무것도 아냐

 

다들 삼촌에 대해
궁금해해요

 

점점 이상해진대요

 

이상해져?

 

어울리지도 않고

 

내가 안 어울린다고?
말도 안 돼

 

이걸 문에

 

걸렴

 

'잔치 용무 외 출입금지'

 

그분도 올까요?

 

누구?

 

간달프요

 

불꽃놀이할 기회를
안 놓칠 게다

 

아주 멋질 테니까 두고 봐라

 

- 그럼 다녀올게요
- 어딜?

 

동쪽 숲으로
마중 나가려고요

 

어서 가봐
마중에 늦으면 쓰나

 

그는 늦는 걸 용납 안 한다
난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지만...

 

그땐 항상 시간을 지켰지

 

난 그때
안락한 삶을 살았고

 

예측을 벗어나는 일은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뜻밖의 여정

 

'60년 전'

 

- 좋은 아침입니다
- 어떤 뜻이지?

 

좋은 아침을 맞아라?

 

내 생각이야 어쨌든
좋은 아침이다?

 

아니면 오늘 아침에
자네 기분이 좋다?

 

아니면 뭔가를 하기에
좋은 아침이란 건가?

 

전부 다예요

 

도움 필요하세요?

 

그건 두고 봐야지

 

함께 모험 떠날
사람을 찾고 있네

 

모험이요?

 

샤이어의 호빗들은
모험에 별로 관심 없어요

 

더럽고 짜증 나고
불편할 뿐 아니라

 

저녁 식사에도 늦으니까요

 

좋은 아침입니다

 

내가 벨라돈나 툭의
아들한테

 

잡상인 취급받을 때까지
살게 될 줄이야!

 

네?

 

크면서 많이 변했구나

 

빌보 배긴스

 

절 아세요?

 

얼굴은 까먹었어도
이름은 기억하겠지

 

난 간달프다

 

간달프가 바로...

 

나지

 

멋진 불꽃놀이 보여주던

 

방랑자 마법사요?

 

툭 할아버지가
하지 전날 꼭 했죠

 

아직도 정정하시네요?

 

그럼 어떤 줄 알았는데?

 

그야 뭐...

 

나에 대해
기억한다니 기쁘군

 

비록 불꽃놀이뿐이지만...

 

좋아, 결정했다

 

네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내겐 재밌는 경험이 되고

 

다른 친구들한테 알리지

 

누구한테 뭘 알려요?
잠깐만요

 

여기 호빗들은

 

아무도
모험을 원치 않으니까

 

언덕 너머나
강 건너로 가보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열둘, 여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 빌보, 이것 봐

 

구근들 좀 만져봐
아주 실하고 단단하지

 

- 서파딩에서 막 들어온 거야
- 멋지네요, 워리워트 씨

 

혹시 이 근방에서
마법사 한 명 못 보셨어요?

 

키가 크고

 

긴 회색 수염에

 

뾰족한 모자?

 

못 본 것 같은데

 

드왈린이 당신께
봉사하겠습니다

 

빌보 배긴스가
당신께 봉사하겠습니다

 

절...

 

아세요?

 

아니

 

어느 쪽이야, 친구?

 

이쪽인가?

 

뭐가요?

 

저녁 식사

 

음식이 많을 거라고
그가 그랬거든

 

그가 누구죠? 누가 그래요?

 

맛이 끝내주는구먼
더 있나?

 

네?
네, 있어요

 

드세요

 

손님이 오시는 줄 몰랐어요

 

문이나 열어줘

 

발린이 당신께

 

봉사하겠습니다

 

좋은 저녁입니다

 

그래, 좋군

 

이따 비가 올지도
모르지만...

 

내가 늦었나?

 

늦다뇨? 뭐에요?

 

왔구나, 동생아

 

수염 맙소사

 

못 본 사이에
작고 뚱뚱해졌네

 

원래 작았어
살은 좀 쪘지만

 

정신 상태는 너보다 낫지

 

저기요?
끼어들어 죄송한데

 

집을 잘못
찾아오신 거 같아요

 

- 밥 먹었어?
- 저도...

 

다른 호빗들처럼

 

손님이라면 대환영이지만

 

아는 사람이 오는 걸
좋아하거든요

 

- 이게 뭐야?
- 몰라

 

- 치즈 같은데 시퍼레
- 썩었네

 

전 두 분이 누군지
전혀 모르겠거든요

 

무례하긴 싫지만
솔직히 말했어요

 

죄송해요

 

사과를 받아주지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득 채워

 

- 먹을래?
- 동생이 권하는데 또 먹어야지

 

- 필리
- 난 킬리

 

봉사하겠습니다!

 

네가 보긴스군

 

들어오지 마세요, 잘못 찾아왔어요

 

뭐?

 

- 취소됐어?
- 우린 못 들었는데

 

아뇨, 취소된 거 없어요

 

다행이네

 

조심히 다뤄

 

날을 새로 갈았거든

 

집이 끝내주네

 

- 네가 지은 거야?
- 아뇨, 대대로 살았어요

 

엄마 혼수함인데
그러지 말아줄래요?

 

필리, 킬리
와서 좀 도와줘

 

드왈린

 

전부 다 들어오려면
치워야 해

 

- 몇 명이 더 오는데요?
- 어디로 옮길까?

 

안 돼

 

집에 아무도 없어요!

 

가서 다른 호빗 괴롭히세요!

 

지금도 난쟁이들로
주방이 꽉 찼다고요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거라면

 

아주 부적절하고

 

도가 지나치네요

 

저리

 

비켜!

 

간달프

 

그 닭고기는 제 건데요

 

그건...
제 포도주예요, 이봐요!

 

저 친구는 좀 다쳤거든

 

머리에 박힌
도끼 말이에요?

 

죽었냐고?
아니, 머리만 죽었지

 

다리는 멀쩡히 움직여

 

그거 내려놔요

 

그거 내려놔요

 

그거 내려놔요

 

잼은 먹지 마세요

 

잠깐만요

 

좀 많잖아요?
자를 칼 가져왔어요?

 

칼은 필요 없어
통째로 먹거든

 

뭉고 할아버지 의자예요
갖다 놓으세요

 

- 가는귀먹어서 안 들려
- 골동품이라고요

 

그건 컵받침 아녜요
지도 다시 갖다 놔요

 

- 저기요, 간달프?
- 뭔가?

 

허브차 한잔하실래요?

 

난 됐네, 도리
적포도주나 주게

 

- 조심하세요
- 그래

 

필리, 킬리

 

오인, 글로인

 

드왈린, 발린, 비푸르
보푸르, 봄부르

 

- 도리, 노리, 오리
- 제가 아끼는 토마토는...

 

안 돼요!

 

그래, 비푸르

 

난쟁이 한 명이
부족한 거 같군

 

북쪽 동족회의에 갔는데
금방 올 거예요

 

간달프?
적포도주 가져왔어요

 

향이 진하네요

 

고맙네

 

봄부르는 양 다리를
벌써 2개째 뜯고 있어!

 

어림없어, 너무 멀잖아

 

- 내기할래?
- 봄부르

 

받아!

 

내가 도와주지

 

방정

 

떨기는!

 

술 마실 난쟁이?

 

여기!

 

한 잔 더 마셔

 

여기!

 

셋에 마시는 거야

 

하나

 

- 둘
- 잔 들어요!

 

트림 소리 우렁차고!

 

이건 깔개지
행주가 아니라고요

 

구멍 잔뜩 났잖아

 

코바늘로 떠서 그런 거예요

 

귀바늘로 뜨면
더 볼 만하겠네

 

못된 난쟁이들!

 

빌보, 왜 그렇게 화났나?

 

몰라서 물으세요?

 

난쟁이들이 왜 온 거죠?

 

알고 보면 참 재밌는
친구들이야

 

알고 싶지 않아요

 

주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식품 창고를 싹 비웠어요

 

화장실 꼴이 어떤진 말 않죠

 

집이 완전히
엉망진창 됐다고요!

 

저기? 대화 중에 미안한데
접시는 어떡할까?

 

나한테 줘요, 오리

 

갖다 놔요!

 

조심해요!

 

엄마가

 

물려준 그릇이에요!

 

100년도 넘었다고요!

 

그러지...

 

말래요?

 

칼날이 무뎌질 거예요

 

들었어, 친구들?

 

우리가

 

칼날을
무디게 할 거래

 

칼날을 무디게 하고
포크를 구부려

 

병을 깨뜨리고
마개를 태워라

 

컵을 박살 내고
접시를 깨뜨려

 

빌보가

 

싫어하니까

 

식탁보를 찢고
깔개를 짓밟아

 

침실 양탄자에
뼈다귀 던지고

 

주방 바닥에 우유를 붓고

 

문마다 포도주를

 

뿌려라

 

끓는 물에 오지그릇을 넣고

 

방망이로 두들겨

 

그래도 그릇이

 

멀쩡하면

 

복도로 굴려 깨뜨려버려라

 

빌보 배긴스가 싫어하니까

 

빌보

 

왔군

 

간달프

 

찾기

 

쉽다면서요?

 

두 번이나 길을 잃었어요

 

문에 표식 없었으면
못 찾았을 겁니다

 

표식이라뇨?
새로 페인트칠했는데

 

내가 표식을 해놨어

 

빌보 배긴스, 소개하지
원정대를 이끌

 

참나무방패 소린이야

 

이 녀석이

 

그 호빗이군요

 

배긴스, 전투 경험이 많나?

 

- 네?
- 도끼나 칼은?

 

어떤 무기를 잘 다루지?

 

열매 던지는 건 잘해요

 

무기하곤 거리가 멀지만...

 

생각대로군

 

좀도둑이라기보단
채소 장수 같잖아

 

회의는

 

어떻게 됐어요?
다 왔던가요?

 

- 그래, 7개 왕국 모두
- 다 왔군요

 

철산의 난쟁이들은 뭐래요?

 

동참하겠대요?

 

그들은 안 와

 

우리의 모험이니

 

알아서 하라더군

 

모험 떠나세요?

 

빌보, 등불 좀 가져와

 

머나먼 동쪽

 

산과 강을 넘어

 

거친 숲과 황무지를 지나면

 

산 하나가 홀로 솟아있지

 

"외로운 산"

 

오인이 해석한

 

예언대로면
이젠 되찾을 때가 됐어!

 

예언대로

 

갈가마귀들이
산으로 돌아가고 있어

 

"옛날 새들이
에레보르로"

 

"돌아가면"

 

"짐승의 시대는"

 

"끝날 것이다"

 

- 짐승이라뇨?
- 스마우그 용을

 

말하는 거야

 

우리 시대에서

 

가장 강력한 용이지

 

하늘을 날며 불을 내뿜고

 

면도칼 같은 이빨

 

갈고리 같은 발톱에

 

보석에 환장하지

 

용이 뭔진 알아요

 

난 안 무서워

 

놈의 엉덩이에
칼을 박아버리겠어!

 

패기 좋고!

 

앉아

 

군대가 있어도

 

힘든 싸움인데

 

우린 겨우 13명이잖아

 

최정예도 아니고

 

똑똑하지도 않고

 

지금 누구더러 멍청하대?

 

발린이 뭐랬는데?

 

숫자는 적지만

 

우리 모두는

 

용맹한 전사들이에요!

 

우리한테는
마법사도 있고요

 

간달프는 수백 마리의
용을 죽여봤을 거예요

 

꼭 그렇지는...

 

- 그럼 몇 마리요?
- 뭐?

 

몇 마리나 죽여봤어요?

 

그래요

 

숫자를 대봐요

 

그만 하세요

 

우리처럼

 

다른 종족들도
예언에 대해 알아냈겠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스마우그가
60년간 보이지 않자

 

수많은 눈들이
동쪽의 산을 보며

 

위험에 대한 대가를
따져보고 있다

 

우리의 보물이 무방비인데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겠나?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을 기회다!

 

잊었군, 입구가 막혀서

 

산에 들어갈

 

길이 없잖아

 

그렇지 않네, 발린

 

이걸 어떻게?

 

자네 아버지가

 

내게 줬네

 

스라인이

 

안전하게 맡아 달라며

 

이젠

 

자네 거야

 

열쇠가 있다면

 

문도 있겠군요

 

이게...

 

지하궁전 가는
비밀 통로를 상징해

 

다른 입구도 있어

 

찾을 수 있다면...
허나 난쟁이의 문은 닫히면 보이질 않지

 

이 지도에 숨겨진 해답을

 

난 알아낼 길이 없지만

 

알아낼 수 있는
자들을 알고 있네

 

내가 하려는 일은 은밀함과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하지만 조심하고
현명히 대처하면 해낼 수 있어

 

그래서 도둑이 필요한 거야

 

실력 좋은 전문가가
필요하겠네요

 

그게 자네인가?

 

제가 뭐요?

 

자기가 전문가래!

 

아뇨, 전 도둑 아녜요
평생 뭘 훔쳐본 적 없다고요

 

내가 보기에도 배긴스는

 

좀도둑 타입이 아냐

 

아니죠

 

싸움도 못 하는 약골은
거친 숲에서 못 버티지

 

잘할 거예요

 

그만!

 

빌보 배긴스는

 

뛰어난 도둑이고

 

이 일에 적임자야

 

호빗들은
움직임이 은밀해서

 

들키지 않고 접근할 수 있지

 

게다가 용은
난쟁이들 냄새는 알지만

 

호빗의 냄새는 모르니

 

우리한테 큰 이점이지

 

14번째 멤버를 구해 달라고 했잖나

 

난 배긴스를 선택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게

 

자신도 모르는
아주 많은 능력을

 

지닌 호빗이야

 

날 믿게

 

좋습니다

 

- 한번 믿어보죠
- 아뇨, 아뇨

 

- 계약서를 줘
- 이제 떠난다!

 

뻔한 것들이야

 

비용 처리 문제
근무시간

 

보수

 

장례 절차 등등

 

장례 절차요?

 

녀석의 안전은
보장 못 합니다

 

알아

 

녀석의 운명도 책임 못 져요

 

알겠네

 

"계약 조건"

 

"총 수익을
1/14로 나눠 현금으로 지급"

 

공평하네

 

"본 원정대는
계약자가 당할지 모를"

 

"어떠한 화상이나
내장 파열 부상에 대해"

 

"책임이 없으며..."

 

화상이요?

 

용의 화염을 맞으면
숯덩이 신세 되거든

 

괜찮아?

 

 

좀 어지럽네요

 

날개 달린 용광로랄까

 

숨이 막혀요

 

빛이 번쩍하면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한 줌의 재가 되는 거지

 

안 돼...

 

잘했군, 보푸르

 

조용히 잠깐만
앉아있을게요

 

너무 오랫동안
조용히 앉아있었어

 

언제부터

 

어머니가
남겨주신 그릇들이

 

그렇게 중요해졌지?

 

내가 기억하는 꼬맹이 호빗은
요정을 찾겠다며 숲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해가 지면

 

온몸에 진흙을
잔뜩 묻혀서 들어왔어

 

샤이어 바깥 세상에

 

뭐가 있는지
굉장히 알고 싶어했다

 

세상은

 

책과 지도에
있는 게 아냐

 

집 밖에

 

있는 거지

 

어딘지도 모르고
떠날 순 없잖아요

 

전 골목쟁이집
배긴스라고요

 

툭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지

 

자네의 먼 조상

 

황소울음꾼 툭은

 

덩치가 커서

 

말도 탔다는 걸 아나?

 

 

진짜였어

 

고블린과의
푸른벌판 전투에서

 

고블린 왕의 머리를
곤봉으로 쳐 잘랐고

 

그 머리는 100미터를 날아가
토끼굴에 떨어졌어

 

덕분에 전투에 승리하고

 

골프란 경기도
그때 생겨났지

 

마지막 말은 지어낸 거죠?

 

훌륭한 전설은
과장되기 마련이잖아

 

돌아오면 분명
얘깃거리가 생길 거야

 

돌아온다고
약속할 수 있어요?

 

아니

 

허나 돌아온다면

 

전과 같진 않을 거야

 

그렇겠죠

 

죄송해요
전 서명 못 하겠어요

 

호빗을 잘못 고르셨어요

 

좀도둑 합류는
물 건너갔군요

 

잘된 건지 모르죠

 

우린 항상 불리했죠

 

지금 우리 신세가
그렇잖아요?

 

물건 팔고, 광석 캐고

 

놋그릇이나
장난감 만들고...

 

전설하곤 거리가 멀죠

 

발린처럼
용맹한 전사들도 있지

 

늙은 전사죠

 

철산의 난쟁이 군대보단

 

이들과 가겠어

 

내 부름에 달려왔으니까

 

충성심, 명예

 

강한 의지

 

그거면 충분해

 

다시

 

생각해보세요

 

선택의 문제잖아요

 

동족들을 이끌고
청색 산맥에

 

새 삶의 터전을
일궜잖습니까

 

평화롭고

 

풍족한 삶을

 

에레보르의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요

 

이걸 내게 주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우리가 에레보르를

 

되찾길 꿈꾸셨어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야

 

적어도 나한텐...

 

그렇다면 따르지요

 

끝까지 가겠어요

 

추운 안개산맥 너머

 

저 멀리

 

깊은 지하감옥

 

오래된 동굴로

 

새벽이 밝기 전에

 

떠나야 하네

 

오랫동안 잊혀진

 

우리의 황금을 찾아서

 

높은 산에선

 

소나무들이 울부짖고

 

밤중엔

 

바람들이

 

신음하는 곳

 

붉은 불길은

 

이글대며 퍼져가고

 

불붙은 나무들은

 

햇불처럼 타오르네

 

저기요?

 

좋았어!

 

'서명: 스라인의 아들 소린
증인: 푼딘의 아들 발린'

 

'좀도둑'

 

빌보

 

어디 가나?

 

- 늦었어요!
- 뭐에 늦어?

 

모험을 떠날 거예요!

 

내가 그랬지?
시간만 낭비한 거야

 

맞아

 

호빗을 데려가다니
말이 돼?

 

누구 생각이었어?

 

기다려요!

 

기다려요!

 

서명했어요

 

여기요

 

모든 게

 

제대로네

 

환영하네, 배긴스

 

참나무방패 소린 원정대의
일원이 됐어

 

조랑말을 줘

 

아뇨, 괜찮아요

 

고맙지만 걸어가도 돼요

 

걸어서 여행을
많이 했거든요

 

개구리늪까지도
가봤는걸요

 

노리, 돈 내놔

 

- 여기요
- 고맙군

 

뭐죠?

 

네가 올지 안 올지
내기를 했는데

 

대부분 안 오는 데 걸었지

 

마법사님은요?

 

난 한순간도
널 의심해본 적이 없다

 

말 털 때문이에요
알레르기 있거든요

 

기다려요, 잠깐만요

 

멈춰요! 돌아가야 해요

 

뭐가

 

문제야?

 

- 손수건을 잊었어요
- 여기

 

이걸 써

 

계속 가자

 

손수건 따원 잊어라

 

다른 많은 것들도
빌보 배긴스

 

이 여정이 끝나기 전까진...

 

샤이어의 언덕과

 

작은 강에 익숙하겠지만

 

이젠 고향을 뒤로하고

 

앞에 놓인 세상을 만나라

 

안녕? 내 조랑말 참 착하지

 

우리만의 비밀이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뭐죠?

 

오크족이야

 

오크족?

 

무조건 죽이는

 

포악한 놈들인데
이 외로운 땅에

 

바글대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습격해서
재빠르게 조용히

 

해치우고 떠나지

 

장난 같나?

 

오크족 놈들의
야간 습격이?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그랬겠지

 

너희들은 세상을 몰라

 

기분 나빠 마

 

우리보다 오크족을
더 증오하는 이유가 있어

 

외로운 산을 용에게 뺏긴 후

 

스로르 왕은

 

고대 난쟁이 왕국
모리아를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놈들이 한발 빨랐지

 

오크족 군대가

 

모리아를 점령했는데

 

그들을 이끈 두목이

 

악명 높은

 

아조그란 놈이었다

 

군다바드 출신의
거대한 오크인데

 

난쟁이 두린 가문의
씨를 말리겠다며

 

가장 먼저

 

스로르 왕의 목을 베었지

 

안 돼!

 

스라인... 소린의 아버지는

 

그 충격에 실성했고

 

이후 사라졌는데
포로가 됐는지, 살해됐는지

 

우린 몰랐다

 

지도자를 잃고

 

전투에 패해
우린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바로 그때 봤다

 

젊은 난쟁이 왕자가

 

아조그에 맞서

 

싸우는 걸...

 

혼자 그 강력한 적을

 

상대한 거지

 

갑옷은 찢어졌고

 

그는 참나무 가지를

 

방패로 삼아

 

버텼어

 

오크족 두목

 

아조그는 그날 깨달았지

 

두린 가문을 꺾는 게
쉽지 않을 거란 것을

 

우린 사력을 다해 싸웠고

 

결국 오크족을 몰아냈지

 

적을

 

물리쳤지만

 

그날 밤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나 노래는 없었다

 

대부분의 동족들이
목숨을 잃고

 

아주 극소수만
살아남았으니까

 

그때 난 마음먹었다

 

영원히 단 한 분만을
따를 것이며

 

바로 그분이

 

나의 왕이라고...

 

오크족 두목은

 

어떻게 됐어요?

 

놈은 자신의 땅으로
도망쳤는데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결국 죽었어

 

전갈을 보내라

 

난쟁이들을 찾았다고...

 

간달프

 

폭우 좀
어떻게 못 해요?

 

한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멈출 때까지 계속 내리지

 

날씨를 바꾸고 싶으면

 

다른 마법사를 찾아봐

 

- 더 있어요?
- 뭐가?

 

- 다른 마법사요
- 나까지 5명이다

 

가장 위대한 마법사인
백색의 사루만

 

그리고 파란색의
마법사가 둘인데

 

이름은 기억 안 나고...

 

또 한 명은요?

 

그건 갈색의 마법사
라다가스트지

 

그분도 간달프 님처럼
평범한 마법사예요?

 

좀 별나지만
아주 위대한 마법사야

 

나무와 동물을

 

사랑하는
온화한 영혼의 소유자로

 

동쪽 멀리 펼쳐진
광대한 숲을 지키는데

 

덕분에 참 든든해

 

사악한 세력이 호시탐탐
이쪽 세상을 노리거든

 

안 좋아, 아주 안 좋아

 

이런, 세바스찬

 

맙소사

 

제발...
떨어져!

 

전부 물러서 있어!

 

왜 효과가 없는 거야!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마법...

 

그래, 틀림없어

 

사악하고 강력한
어둠의 마법이야

 

저 역겨운 것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지?

 

오래된 요새?

 

보여줘

 

오늘 밤은 여기서 야영한다

 

필리, 킬리
둘이 조랑말들 지켜

 

농부 가족이 살던 집이야

 

오인, 글로인
불 피워

 

네!

 

계속 가는 게 좋겠네

 

리벤델로 가지

 

말했잖습니까

 

거긴 안 갑니다

 

요정들이 우리를 도와줄 걸세

 

배도 채우고, 조언도 구하고

 

그들 조언은 필요 없어요

 

지도가 있어도 읽질 못하잖나
엘론드가 도와줄 거야

 

도와줘요?

 

용이 에레보르를
공격했을 때

 

요정들이 도와줬습니까?

 

오크족이 모리아를 습격해

 

신성한 궁을 파괴했을 때

 

요정 놈들은 구경만 했죠

 

도움을 받으라고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배신한 놈들한테?

 

다 지난 일이잖나

 

과거에 얽매이라고

 

지도와 열쇠를 준 게 아냐

 

내 물건을 받은 것뿐이죠

 

괜찮으세요? 어디 가세요?

 

여기서 유일하게
이성을 가진 사람한테

 

그게 누군데요?

 

나 자신!

 

난쟁이 고집에
진절머리가 나

 

봄부르, 저녁 준비해

 

돌아올까요?

 

한참 됐는데

 

- 누구?
- 간달프요

 

마법사니까
자기 마음이지 뭐

 

이거, 킬리랑
필리한테 갖다 줘

 

작작 좀 먹어라

 

먹을 만해
더한 것도 먹어봤는걸

 

도리가 했음 좋았을 텐데

 

웃기시네

 

왜 그래요?

 

- 말을 지키고 있었는데
- 사소한 문제가 생겼어

 

16마리였는데

 

지금은 14마리뿐이야

 

2마리가 없어졌어

 

큰일이네요

 

저건 더 큰일이고요
소린한테 알릴까요?

 

아냐, 괜한 걱정
시킬 거 없어

 

좀도둑인 네가 와서
살펴보면 어때?

 

- 나무를 뿌리째 뽑았어요
- 그렇지

 

뭔진 몰라도
아주 크고 위험할 거예요

 

불빛이 보여

 

이쪽이야

 

엎드려

 

뭐죠?

 

트롤이야

 

우리 조랑말이에요
못 잡아먹게 막아야 해요

 

그래, 네가 막아

 

트롤들은 느리고 멍청해

 

네가 다가가도 모를 거야

 

걱정 마
우리가 뒤를 봐줄게

 

다급하면 헛간 올빼미처럼 두 번

 

갈색 올빼미처럼 한 번 울어

 

헛간 올빼미처럼 두 번
갈색...

 

좀 복잡하잖아요?

 

어제도 양고기
오늘도 양고기

 

제기랄, 내일도 분명히
양고기겠지

 

불평 그만해

 

이것들은 양이 아냐
신선한 조랑말이지

 

난 말 별로야

 

- 먹을 살점이 별로 없잖아
- 딱딱하고 질긴

 

농부보다 낫지
홀쭉한 놈이라

 

뼈 뜯다가

 

이빨에 다 끼었어

 

아주 잘했네
건더기도 넣으시고

 

더 맛있겠어

 

그럼 왕창 넣을까?

 

하지 마!

 

앉아

 

먹기 좋게
네가 말들 좀 손질해

 

난 내장 만지는 거
질색이라서

 

앉으랬잖아

 

배고파 죽겠어!

 

잡아온 말들 안 먹을 거야?

 

시끄러워

 

잔말 말고 주는 대로 먹어

 

왜 쟤가 요리해?
뭘 요리하든

 

다 치킨 맛이잖아

 

치킨만 빼고!

 

그건 생선 맛 나지

 

고마워는

 

못 할 망정!

 

"고마워, 버트"

 

"고깃국이 진짜 맛있다"

 

이게 힘드냐?

 

다람쥐 똥으로

 

간만 맞추면 돼

 

그건

 

내 술이야!

 

미안해

 

간이 완벽하게 됐네

 

맛 한번 볼래?

 

끝내주지?

 

이러니까 내가
요리를 하는 거야

 

배가 계속 꼬르륵댄다고
배고파!

 

고기를 먹어줘야 해

 

제기랄!

 

버트!
내 코에서 뭐가 나왔나 봐

 

팔이랑 다리
다 달려있어

 

- 뭔데?
- 뭔진 몰라도

 

꿈틀대는 게 징그러워

 

넌 뭐야?
덩치 큰 다람쥐냐?

 

전 좀도둑 호빗이에요

 

좀도둑호빗?

 

요리할 수 있어?

 

해보지 뭐

 

한입거리밖에 안 되겠네

 

가죽 벗기고 뼈 발라내면

 

근처에 이런 놈들

 

더 많을지도 몰라

 

파이를 만들어 먹을 만큼!

 

- 잡아!
- 무지 재빠르네

 

일루 와, 이 쬐깐한...

 

잡았다

 

너 말고 숨어있는 놈들

 

- 더 있어?
- 아뇨

 

거짓말이야

 

- 아녜요!
- 놈 발가락을 불에 대

 

뜨거워지면 실토하겠지

 

놔줘!

 

뭐라고?

 

내 친구를

 

놔주라고

 

자루 가져와서

 

다 담아!

 

일어나요!

 

- 빌보!
- 안 돼!

 

무기 버려

 

아니면 이놈 팔을
뽑아버릴 거야!

 

- 앗, 뜨거, 뜨거!
- 귀찮게 요리 말고

 

깔고 앉아 뭉개서
젤리로 만들어버리자

 

살짝 데치고 허브 뿌려서
구워 먹으면 어때?

 

꼭 그래야겠어?

 

그거 괜찮겠네

 

- 이봐, 풀어줘
- 비슷한 덩치 잡아먹어!

 

양념할 필요 없어

 

시간 없다고

 

곧 해가 뜨니까 서두르자

 

돌 되고 싶진 않거든

 

잠깐만요!

 

지금 단단히

 

잘못하는 거예요

 

입만 아플 거야

 

저능아들이거든

 

저능아들한테 잡힌
우린 뭔데?

 

양념을

 

꼭 해야 해요

 

왜 해야 하는데?

 

냄새 맡아봤어요?

 

허브 따위론
지독한 냄새 못 없애요

 

- 배신자!
- 네가 난쟁이 요리에 대해

 

뭘 알아?

 

시끄러워

 

좀도둑호빗 말 들어봐

 

난쟁이를 맛있게
요리하는 비법은...

 

뭔데? 어서 비법을 알려줘

 

알았어요, 비법은...

 

먼저 가죽을 벗겨야 해요

 

뭐라구? 가죽을 벗겨?

 

톰, 칼 가져와

 

네놈 가죽을 벗겨주마!

 

꼭 복수할 테다!

 

헛소리 마

 

가죽 안 벗기고도 먹어봤어

 

옷이랑 신발까지

 

통째로

 

맞아

 

난쟁이는 날로 먹어도

 

고소하고 바삭바삭해

 

그 난쟁이한텐

 

병균 있어요

 

뭐라고?

 

뱃속에 기생충이 바글바글하죠

 

사실, 전부 다요

 

기생충이 아주 많아서

 

먹으면 배탈 나요

 

기생충?

 

쟤가 기생충이랬어?

 

우린 기생충 없어!
네가 있지!

 

너 제정신이야?

 

내 기생충은
내 팔뚝만큼 커

 

내 기생충은
세상에서 제일 커

 

- 우린 세균 덩어리야
- 맞아

 

심각할 정도지

 

그럼 어떡하라고?

 

그냥 놔줘?

 

- 그게...
- 네놈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이 족제비 같은 놈이

 

우리를 바보 취급하네

 

족제비?

 

바보?

 

여명이 너희를 멸하리라!

 

누구야?

 

모르겠어

 

먹어치울까?

 

내 등에서 발 치워

 

어디

 

갔었죠?

 

앞을 확인하러

 

왜 돌아왔어요?

 

뒤를 돌아봤지

 

큰일 날 뻔했군

 

모두 무사하니 다행이야

 

좀도둑 덕분은 아니죠

 

재치를 발휘해
시간을 끈 거야

 

자네들과 달리...

 

에튼무어에서
내려온 게 틀림없어

 

언제부터 트롤들이
이 남쪽까지 왔죠?

 

어둠의 세력이

 

이 땅을 지배하던 시대가
끝난 후로 얼씬도 못 했는데

 

트롤들은 낮에는
이동을 못 하지

 

근처에 동굴이 있겠군요

 

이게 무슨 악취지?

 

트롤의 전리품이군

 

위험하니 함부로 만지지 마

 

그냥 두고 가기

 

아깝네

 

- 누가 가져갈지도 몰라
- 맞아

 

- 노리
- 응?

 

삽 가져와

 

트롤들이 만든
칼이 아니에요

 

인간 대장장이가 만든
칼도 아니지

 

곤돌린에서 만든 걸세

 

제1 시대의 높은 요정들이...

 

이보다 좋은 칼은
어디에도 없지

 

- 거기 놔
- 됐어

 

서둘러, 빨리

 

나중에 찾아가면 돼

 

그만 가자

 

서둘러

 

보푸르, 글로인
노리

 

빌보

 

여기

 

네 몸집에 맞을 거다

 

전 못 받아요

 

요정들이 만든

 

칼이라

 

오크나 고블린이 접근하면
파랗게 빛나지

 

칼은 써본 적 없는걸요

 

앞으로도 없길 바라지만

 

쓰게 된다면 이걸 명심해

 

진정한 용기는
목숨을 빼앗을 때가 아니라

 

살려줄 때를 아는 것이야

 

뭔가가 온다!

 

간달프

 

전부 바짝 붙어!

 

서둘러!

 

무기를 들어라!

 

도둑

 

불, 살인자!

 

라다가스트

 

갈색의 마법사
라다가스트군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

 

자네를 찾았네, 간달프

 

뭔가 잘못됐어

 

뭔가 단단히 잘못됐어

 

말해보게

 

잠깐만

 

하려던 말을 까먹었어

 

혀끝에서

 

맴돌았었는데...

 

생각이 아니라

 

아주 작은

 

대벌레군

 

푸른 숲이 병들었네

 

어둠에 뒤덮여

 

아무것도 자라질 않아

 

좋은 건 아무것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가장 큰 문제는 거미줄이야

 

거미줄? 무슨 말인가?

 

거미들 말일세, 간달프

 

거대한 거미들

 

사악한 정령 웅골리안트의
새끼들이 틀림없어

 

흔적을 쫓았는데

 

돌 굴두르에서 왔더군

 

돌 굴두르...

 

하지만 그 요새는
버려졌잖나

 

아니, 간달프

 

그렇지 않아

 

어두운 힘이 그곳에 사네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강력한 힘이었어

 

고대 공포의 그림자

 

망자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악한 자...

 

내가 봤네, 간달프

 

칠흑의 어둠 속에서

 

강령술사가

 

나타났네

 

라다가스트

 

빨리! 더 빨리!

 

기다려!

 

미안하네

 

올드 토비인데 피워봐

 

좀 진정될 걸세

 

내뿜고...

 

그래

 

강령술사라니...
확실한가?

 

그 칼은

 

산 자들의 세상에서
만들어진 게 아닐세

 

늑대예요?
여기 늑대가 있어요?

 

아니, 저건 늑대가 아냐

 

킬리! 활 들어!

 

와르그 정찰병들이다

 

오크 무리가 가까이 있단 뜻이지

 

오크요?

 

이번 원정에 대해

 

동족 말고 누구한테 말했나?

 

아무도요

 

누구한테 말했어?

 

맹세코 아무도요!

 

대체

 

무슨 일입니까?

 

사냥감이 됐네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조랑말이 없어

 

다 도망쳤어!

 

내가 유인하지

 

빠른 놈들이라

 

금방 잡힐 걸세

 

로스고벨 토끼들이야

 

놈들 속도론 못 따라잡아

 

따라와봐!

 

날 잡아보라고!

 

서둘러!

 

바짝 붙어

 

가!

 

오리, 안 돼! 돌아와!

 

전부 빨리! 서둘러!

 

어디로 가는 겁니까?

 

난쟁이들이 저쪽에 있다!

 

잡아라!

 

서둘러!

 

뛰어!

 

놈들이야!

 

이쪽으로!

 

빨리!

 

더 많이 몰려와요!

 

킬리!

 

쏴!

 

포위됐어요!

 

간달프는 어디 있어요?

 

우리를 버렸어

 

물러서지 마라!

 

이리 들어와!

 

빨리!

 

서둘러!

 

어서!

 

가!

 

8, 9, 10

 

킬리!

 

도망쳐!

 

요정의 화살이야

 

어디로

 

통하는지 몰라
계속 갈까?

 

당연히 가야지!

 

그게 현명하겠군

 

간달프

 

여기가 어디죠?

 

느껴지나?

 

네, 마치...

 

마법 같아요

 

바로 그거야

 

아주 강한 마법이지

 

저 앞에 빛이 보여

 

요정들이 사는
임라드리스야

 

중간계 언어로는
다른 이름이지

 

리벤델이군요

 

바다 동쪽의
최후의 아늑한 집이 있는 곳

 

계획적이었군요

 

우리의 적한테로
도망오는 게...

 

여긴 자네들 적이 없네
참나무방패 소린

 

적이 있다면

 

바로 자네의 적개심이지

 

요정들이 우리 원정을
축복해줄 것 같습니까?

 

막으려 할 겁니다

 

그렇겠지만 필요한
해답을 얻어야 하잖나

 

그러자면 슬기롭게
행동해야 해

 

존경심과

 

호의도 보이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네는 가만히 있게

 

미스란디르!

 

린디르

 

경계심 늦추지 마

 

오셨단 얘기는 들었지요

 

엘론드를 만나야겠네

 

여기 안 계십니다

 

그래?

 

어디 계신가?

 

방어 태세!

 

간달프

 

엘론드

 

나의 친구여!

 

어디 갔었소?

 

남쪽에서 올라온
오크족을 사냥했는데

 

숨겨진 통로 근처에서
몇 놈 처치했지요

 

오크족이 여기까지 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놈들을 끌어들인
뭔가가 있겠지요

 

아마 우리였을 거요

 

환영하오
스라인의 아들 소린

 

우린 초면일 텐데요?

 

조부의 모습과
많이 흡사하군요

 

산밑 왕 스로르도

 

- 잘 알았었소
- 아버지는 당신 얘기를 하신 적 없소

 

뭐라는 거죠?

 

우리를 욕하는 거예요?

 

아니, 글로인
음식을 주겠다는군

 

 

그렇다면 앞장서요

 

먹어봐, 한입만 살짝

 

난 야채 싫어해

 

고기는 어디 있어?

 

감자튀김은 없나?

 

환대해줘서

 

고맙소

 

복장도 못 갖췄는데

 

항상 같은 옷인걸요

 

요정 여자들은 별로예요
너무 말라서

 

갸름한 얼굴에

 

피부는 백옥 같고

 

얼굴에도 털이 너무 없어요

 

그래도 저 여자는
나쁘지 않네요

 

저건 여자 요정이 아니야

 

웃기네요

 

오크리스트군요
고블린을 베는 검

 

유명한 칼이죠

 

서쪽의 내 친족인
높은 요정들이 만들었고

 

유용하길 바라겠소

 

이건

 

글람드링

 

곤돌린의 왕이 지녔던

 

적을 두드리는 망치죠

 

제1 시대 고블린 전쟁 때
만들어진 칼이에요

 

헛수고 마

 

전투에서
공을 세운 칼만 이름이 붙거든

 

그럼 제 칼은
전투에 안 쓰였어요?

 

칼이라기보단

 

편지봉투 뜯는
도구에 가깝지

 

이 칼들이 어디서 났죠?

 

동쪽의 큰길에서 트롤의
전리품 중에서 발견했소

 

오크 무리의

 

- 습격을 받기 전에...
- 동쪽의 큰길에는

 

왜 가신 겁니까?

 

실례하겠소

 

난쟁이 13명과

 

호빗 한 명이라니

 

기묘한 길동무들이군요
간달프

 

두린의 후손들이오

 

기품 있고
점잖은 사람들이죠

 

의외로 교양도 있고요

 

예술을 지극히...

 

- 사랑한다오
- 곡조 좀 바꾸면 안 되나?

 

꼭 장례식에 온 것 같네

 

- 누가 죽었대?
- 친구들

 

이럴 때 할 일은 하나뿐이지

 

여관...

 

하나...

 

유쾌하고 오래된
여관이 있지

 

회색 언덕 밑에

 

거기 맥주가 얼마나 진한지
달에 사는 남자가

 

하룻밤은 술 마시러

 

내려왔다네

 

그리고...

 

말구종의 고양이는 취해서

 

다섯 줄짜리
바이올린을 켰지

 

위아래로 활을 움직여

 

높은 음으로 끼익대다가

 

낮은 음으로 갸르릉대다가

 

이젠 가운데 부분을 켜지

 

그렇게

 

고양이는

 

바이올린을 켰지
죽은 사람도 깨어날 술일세

 

곡은 점점 빨라졌고

 

가게 주인은

 

달에 사는 남자를

 

흔들며 말했지

 

"3시가 지났소!"

 

요정들이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그만하게, 소린

 

- 지도를 보여줘
- 지도와...

 

그 안의 비밀은

 

제가 지켜야 할
우리 동족의 재산입니다

 

앞뒤가 꽉 막혔군!

 

그런 헛된 자존심은
화를 부를 뿐이야

 

중간계에서
그걸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이야
어서 보여줘

 

소린, 안 돼요

 

에레보르?

 

이 지도에 관심을 갖는

 

목적이 뭐죠?

 

학술적인 이유라오

 

이런 지도에는

 

종종 숨겨진 글이 들어있죠

 

고대 난쟁이어를
읽을 줄 알잖소?

 

달빛 문자?

 

그랬군

 

놓치기가 쉽지

 

이 경우에는 그렇지요

 

달빛 문자는
쓰여진 때와 같은 계절

 

같은 모양의 달이

 

비쳐야만 읽을 수 있죠

 

읽을 수 있소?

 

약 200년 전 하지 전날

 

초승달이 떴을 때
쓰여졌는데

 

리벤델에 올
운명이었는지

 

운이 좋았군요

 

참나무방패 소린

 

오늘 밤에도
같은 달이 떴거든요

 

"개똥지빠귀가"

 

"두드릴 때
회색 바위 옆에서 기다려라"

 

"두린의 날
지는 해가 마지막 빛으로"

 

- "열쇠 구멍을 비출 것이다"
- 두린의 날?

 

난쟁이들 새해 첫날로
가을의 마지막 달과

 

겨울의 첫 태양이
함께 떠있는 날이지

 

큰일이군

 

두린의 날이 코앞인데...

 

아직 시간이 있어요

 

- 무슨 시간이요?
- 입구를 찾을 시간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문이 열릴 겁니다

 

그게

 

목적인가요?
산에 들어가는 거?

 

문제라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군요

 

무슨 뜻이오?

 

중간계를 지키는 수호신은
간달프뿐만이 아니지요

 

난쟁이 놈들을

 

놓쳤습니다

 

요정들의 공격을 받아서...

 

변명은 필요 없다

 

난쟁이 왕의

 

목을 가져와!

 

수적으로 불리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도 간신히 살아왔지요

 

실패했으면

 

죽었어야지

 

난쟁이 놈들이

 

곧 다시 나타날 거다

 

모두에게 알려라

 

놈들 목에 현상금을 걸겠다

 

친구들과

 

같이 있지 않나?

 

네, 제가 없어도
아쉬워하지 않을 거예요

 

사실, 제가 이 여행에 함께해선
안 된다고들 생각하죠

 

그래?

 

호빗들은 아주
강인하다고 들었네만

 

정말로요?

 

그리고 안락한 집을
좋아한다고도 들었지

 

저는 요정의 조언을 구하는 건
어리석다고 들었죠

 

긍정과 부정의 대답을
동시에 할 테니까요

 

여기 머물러도 좋네

 

원한다면 말이야

 

주방에서 힘들어합니다
포도주도 거의 다 떨어졌고요

 

저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여기 있을 건가요?

 

아직 결정되지 않았네

 

도리, 좀 도와줘

 

봄부르!

 

물론 말하려고 했소

 

바로 이런 기회를 기다렸죠
내가 뭘 하는지는 잘 압니다

 

그럴까요?
그 용은 60년간

 

잠들어 있었소

 

계획이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요?

 

- 용이 깨어나면?
- 성공한다면요?

 

난쟁이들이 산을 되찾으면

 

동쪽의 방어가 강화될 거요

 

위험한 계획입니다
간달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위험하죠

 

에레보르의 왕좌는 소린의 생득권인데
뭘 두려워하는 거요?

 

잊으셨소?

 

그 가문의 핏줄에는
광기가 흐르고 있어요

 

그의 조부는 정신이 나갔고
그의 부친 역시

 

똑같은 불행에 처했죠

 

참나무방패 소린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맹세할 수 있나요?

 

간달프, 이런 결정은
우리끼리 내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중간계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건
우리 권한 밖이죠

 

우리가 돕든 안 돕든
저들은 산으로 갈 거요

 

왕국을 되찾으려는
결심이 확고하니

 

참나무방패 소린은
누구의 말도 안 들을 거요

 

내 말도...

 

결정권을 가진 분은
따로 계시지요

 

갈라드리엘

 

미스란디르!

 

참으로 오랜만이군요

 

세월은 날 바꿔 놓았는데

 

숲의 여주인은
변함이 없군요

 

엘론드가 당신을
부른지 몰랐소

 

아니

 

내가 불렀지

 

사루만

 

요즘 꽤나 바쁘더군

 

말해보게, 간달프

 

아무도 자네 계략을

 

모를 거라 생각했나?

 

계략?

 

아니

 

옳다고 생각되는 걸 하는 거야

 

용을 걱정하는군요

 

그래요

 

만약 스마우그가

 

적과 손을 잡는다면

 

엄청난 재앙이
닥쳐올 겁니다

 

어떤 적 말인가?

 

간달프, 적은 없네

 

사우론은 패배했고
다신 힘을 되찾지 못할 걸세

 

마지막 남은
난쟁이들의 반지가

 

반지의 주인과 함께

 

사라졌다는 게
염려되지 않나?

 

난쟁이들의 일곱 반지 중
네 개는 용들이 삼켰고

 

두 개는 사우론의 손에 들어갔지
모르도르에서 패하기 전에 말이야

 

마지막 반지의 운명은
알려진 바가 없지

 

스라인이 끼고 있던
반지 말일세

 

절대 반지가 없는 한

 

일곱 개의 반지는
적에게 아무 가치도 없네

 

다른 반지들을

 

통제하려면

 

그 절대 반지가 필요해

 

그 반지는
사라진 지 오래됐지

 

안두인 강물에

 

휩쓸려서 바다로
떠내려 갔다고

 

간달프, 우린 400년간
평화롭게 살았어요

 

어렵게 성취했고

 

지켜야 할 평화죠

 

진정 평화롭다고 생각하오?

 

트롤들이 산에서 내려와
마을들을 파괴하고 있고

 

우린 오크족의
공격을 받았소

 

그게 전쟁을 뜻하진 않지요

 

자네는 언제나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찾는군

 

얘기를 들어보죠

 

스마우그보다 더 사악한
기운이 느껴져요

 

더 강력한 힘이...

 

눈을 감고 외면한다면
후에 더 큰 재앙이 닥칠 거요

 

푸른 숲이 병들어

 

이젠 어둠의 숲이라
불리고 있네

 

들리는 바로는...

 

뭔가?

 

계속 말해봐

 

뭘 들었단 말인가?

 

돌 굴두르에

 

강령술사가 있다는군

 

죽은 자를 부르는
마법사 말일세

 

허튼소리

 

그런 마법은 존재하지 않아

 

강령술사를 흉내 내는
인간이겠지

 

어둠의 마법을
행하는 사기꾼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 허나 라다가스트가...
- 라다가스트!

 

갈색의 라다가스트
얘기는 꺼내지도 말게

 

어리석은 친구야

 

별나긴 하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별나서가 아냐

 

환각 버섯에 중독돼서

 

정신은 이상해졌고

 

이빨은 누레졌지

 

내가 경고했었네

 

마법사가 환각 상태로
숲을 다니면서...

 

당신이 지닌 칼

 

라다가스트가 준 것이군요

 

돌 굴두르에서 찾았군요

 

그렇소

 

보여줘요

 

들은 척도 안 해서
혼잣말하는 기분이었지

 

그게 뭐죠?

 

암흑의 땅
모르도르의 유물

 

모르굴의 칼이군요

 

앙그마르의
마술사 왕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와 함께 묻혔었죠

 

앙그마르를 함락한 후

 

북쪽의 인간들은
그의 시신과 유품들을

 

루다우르 언덕에
봉인했어요

 

바위 속 깊은 곳

 

빛이 안 드는 무덤에

 

그를 묻었지요

 

불가능합니다

 

그 무덤에는 강력한
주문이 걸려있어서

 

절대 열지 못해요

 

그 칼이 앙그마르의 무덤에서
나왔단 증거가 있나?

 

없네

 

증거 따윈 없어

 

그러니까 자네 말은

 

오크족 무리가

 

대담하게도 강을 건넜고

 

과거에 묻혔던 칼이
발견됐고

 

자신을 강령술사라 칭하는
인간 마술사가

 

폐허가 된 요새에
살고 있단 말인가?

 

그리 우려할 문제는
아닌 것 같군

 

내가 걱정하는 건

 

난쟁이들의 원정일세

 

옛 왕국을 되찾게

 

도와주는 건
용납할 수 없네

 

날 찾아왔었다면
바로 단념시켰을 걸세

 

왜 헛된 희망을 심어줬나?

 

난쟁이들이 떠나는군요

 

그렇소

 

알고 있었군요

 

난 난쟁이들의 원정을

 

허락할 수 없네

 

엘론드 님

 

난쟁이들이 떠났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마

 

이제 야생지대로 들어간다

 

발린, 길을 아니 앞장서게

 

 

배긴스

 

바짝 따라붙어

 

그들을 따라갈 거군요

 

그래요

 

소린을 돕기로 한 건
옳은 일이지만

 

그들의 원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니
염려스러워요

 

모르굴 칼의 등장이
의문스럽군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루가 다르게

 

힘을 키워가고 있어요

 

조심하세요

 

미스란디르?

 

왜 호빗이죠?

 

글쎄요

 

사루만은
오직 위대한 힘만이

 

악을 가둘 수 있다고 믿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소소한 행동들이

 

악을 잠재우지요

 

선행과 사랑 같은...

 

왜 빌보 배긴스를
선택했냐고요?

 

내가 두려울 때

 

그가 용기를 주거든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미스란디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내 도움을 필요로 하면

 

다시 오겠어요

 

조심해! 균형 잡아!

 

피할 곳을

 

찾아!

 

조심해!

 

조심해, 형!

 

엎드려!

 

폭풍이 아냐!

 

거인들이 싸우고 있어!

 

봐!

 

우와, 끝내준다

 

전설이 진짜였어!

 

거인이다!
스톤 자이언트다!

 

피해, 이 멍청아!

 

꽉 잡아!

 

어떻게 된 거지?

 

내 손을 잡아!

 

가!

 

도망쳐!
뛰어내려!

 

조심해!

 

뛰어내려!

 

어서!

 

꽉 잡아!

 

안 돼!

 

안 돼!

 

안 돼!

 

킬리!

 

괜찮아! 전부 무사해!

 

빌보는 어디 있어?

 

호빗 어디 있냐고!

 

저기!

 

구해줘!

 

내 손을 잡아!

 

빌보!

 

오리, 조심해!

 

잡아!

 

됐어요!

 

꽉 잡아!

 

됐어, 일어나

 

좀도둑을 잃을 뻔했네

 

처음부터 짐만 됐어

 

녀석을 원정대에

 

합류시킨 게 실수지

 

드왈린!

 

안전해 보여요

 

뒤쪽 수색해

 

산에 있는 동굴은
다 주인이 있지

 

아무도 없어요

 

좋아, 불 피우자

 

안 돼, 여기선 피우지 마

 

눈 좀 붙여

 

동이 트면 출발한다

 

간달프가 올 때까지
산에서 기다리기로

 

계획했잖아요

 

계획은 바뀌는 법이지

 

보푸르, 망을 봐

 

냄새가 신선해

 

놈들이 산길로 갔다

 

어디

 

가려고?

 

리벤델이요

 

이제 와서 돌아가면 안 돼

 

넌 우리 원정대의

 

일원이잖아

 

짐만 되잖아요?

 

소린 말처럼
따라온 게 실수예요

 

전 그저

 

호빗일 뿐인데
잠시 착각했죠

 

집을 나선 게 잘못이죠

 

고향이 그립군? 이해해

 

아뇨, 당신들은
이해 못 해요

 

난쟁이들은
이런 삶에 익숙하겠죠

 

집 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거요!

 

죄송해요, 난 그저...

 

맞는 말이야

 

우린 집 없는 떠돌이들이지

 

행운을 빌어주마

 

진심이야

 

뭐야?

 

일어나!

 

일어나!

 

조심해!

 

저리 가!

 

더러운 놈들!

 

물러서!

 

후회하게 될 거다!

 

그만 밀어!

 

손 치워! 놔!

 

놔!

 

노래 한 곡조 뽑아야겠군

 

철썩! 찰칵!
검은 틈새!

 

꽉 잡고, 움켜쥐고!
꽉 끼고, 잡아채라!

 

두드리고 때려라!

 

놈들이 말을 더듬고

 

비명을 지르도록

 

부숴라, 부숴라
깊은

 

지하 세계에서!

 

고블린 마을
아래로, 아래로

 

고블린 마을
아래로, 아래로

 

휙휙, 철썩철썩!
채찍을 날려!

 

내 고문대에 오르면
누구나 실토하지

 

부숴라, 부숴라
깊은 지하 세계에서!

 

고블린 마을
아래로, 아래로

 

고블린 마을
아래로, 아래로

 

망치와 부젓가락!
고리쇠와 징!

 

내 갈퀴 끝에서는
오래 못 견디지

 

쨍그랑, 와르르!

 

뭉개라, 박살내라!

 

맞아서 부러지고
부들부들 떨고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도와줄 이는 없지

 

부숴라, 부숴라
깊은 지하 세계에서!

 

고블린 마을 아래로

 

아래로

 

좋았어!

 

노래 좋지?

 

내가 직접 작곡한 거야

 

그건 노래도 아니야

 

혐오스럽네!

 

혐오스러운 것

 

돌연변이, 일탈된 것들

 

이 깊숙한 곳에는
그런 것들밖에 없지

 

감히 누가 무장을 하고
내 왕국에 들어왔지?

 

첩자?

 

도둑?

 

아니면 암살자?

 

난쟁이들입니다

 

난쟁이?

 

입구에서 잡아왔죠

 

멍청히 섰지 말고
몸수색해

 

구석구석

 

샅샅이!

 

제 생각에

 

이놈들은

 

요정들과 한패입니다!

 

"리벤델에서 제조"

 

제2시대 물건이군
이딴 건 줘도 안 가져

 

그냥 기념품으로 챙긴 거야

 

이 지역에는 왜 온 거지?

 

걱정 마, 내가 처리할게

 

뭐라고?

 

속임수 따위 쓰지 말고
진실만을 말해라

 

더 크게 말해

 

네 부하들이 내 보청기를
납작하게 만들었으니까

 

네놈도 납작하게 해주지!

 

정보를 더 원한다면
나하고 얘기합시다

 

우린 길을 가고 있었죠
길보다는 오솔길이랄까

 

생각해보니 그것도 아니네
샛길에 가까웠죠

 

아무튼, 그 오솔길 비슷한
샛길로 가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길을 벗어났죠
그게 문제였어요

 

- 던랜드에 갔어야 했거든요
- 닥쳐

 

지난 화요일에

 

먼 친척을 만나러요

 

근친 결혼으로 태어난
외가 쪽 친척이죠

 

닥쳐!

 

안 말하면 비명 지르게 해야지

 

고문 기구 가져와

 

뼈를 박살 내는 도구도

 

제일 어린 놈부터

 

기다려!

 

이런

 

이게 누구신가

 

산밑 왕국의 군주
스로르의 아들인

 

스라인의 아들 소린이군

 

참, 왕국을 빼앗겼고

 

왕이 아니니

 

이젠

 

아무도 아니지

 

네놈 머리에 후한 값을
쳐줄 녀석을 알고 있지

 

머리만...

 

몸뚱아리는 빼고

 

누구를 말하는 건지
알겠지?

 

네놈들의 오랜 적

 

하얀 와르그를 타는
오크족 우두머리

 

오크족 우두머리
아조그는 죽었다

 

전투에서 칼에 베였지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나?

 

오크족 두목에게 알려라

 

현상금이 걸린
놈을 잡았다고...

 

좋아!

 

좋아!

 

좋아!

 

좋아!

 

골룸, 골룸!

 

더러운 고블린들!

 

오래된 뼈를 뜯거나

 

굶는 것보단 낫지

 

뼈만 많아, 내 보물!
살점은 별로 없다고!

 

닥치고 가죽이나 벗겨

 

머리 쪽부터

 

차갑고 메마른 땅
우리 손을 콕콕 물고

 

우리 발을 싹싹 갉아

 

바위와 돌멩이는
살점이라곤 없는

 

다 발라먹은 뼈다귀 같아

 

죽음처럼 차가워
숨소리도 안 들려

 

이제 먹음직스러워

 

우리가

 

축복받았어!

 

포동포동한 게
먹음직스럽네

 

골룸, 골룸!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마

 

경고하는데

 

더 다가오지 마

 

요정의 칼을 가졌는데

 

요정은 아냐

 

그래, 요정이 아냐

 

그럼 뭐지, 내 보물?

 

넌 뭐야?

 

내 이름은 빌보 배긴스다

 

배긴스?

 

배긴스가 뭔데?

 

난 샤이어에서 온 호빗이다

 

고블린, 물고기는 먹어봤는데
호빗은 안 먹어봤어!

 

부드러워? 육즙도 많고?

 

오지 마

 

멀리 떨어져!

 

필요하다면 이걸 쓸 거야

 

말썽은 원치 않아

 

알았어?

 

그냥 여기서
나가는 길만 알려줘

 

왜? 길을 잃었어?

 

그래
빨리 여길 나가고 싶어

 

우리가 알아!
호빗을 위한 안전한 길을

 

어둠 속에 있어

 

닥쳐!

 

난 아무 말 안 했어

 

너 말고

 

그래, 내 보물
맞아

 

게임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게임?

 

우린 게임 좋아해
그치, 내 보물?

 

너도 게임을 좋아해?

 

수수께끼 놀이 좋아?

 

어쩌면...

 

아무도 보지 못하는
뿌리가 있고

 

나무보다 아주 높이

 

위로, 위로

 

올라가지만

 

자라지 않는 건?

 

산이야

 

맞았어!

 

또 하자, 응?

 

또 하자!

 

이번에는 우리한테 물어봐

 

안 돼! 이제 그만해

 

끝장내버려!

 

당장 죽이란 말이야!
골룸, 골룸!

 

안 돼, 안 돼

 

난 수수께끼 놀이하고 싶어

 

계속하고 싶다고

 

넌 수수께끼를
잘 푸는 거 같은데

 

그러니까 우리

 

수수께끼 놀이하면 어때?

 

우리 둘이서

 

그래!
그래, 우리 둘이서

 

좋아, 좋아

 

내가 이기면

 

나가는 길을 알려줘
알았지?

 

좋아! 좋아!

 

녀석이 지면?

 

어떻게 할까?

 

녀석이 지면, 내 보물
먹어버리자

 

배긴스가 지면
통째로 먹는 거야

 

그거 괜찮네

 

배긴스부터 시작해

 

붉은 언덕 위에
백마 30마리

 

처음에는 우적우적 씹고

 

다음에는 발을 구르고

 

그리곤 가만히 서있는 건?

 

이빨?

 

이빨!

 

맞았어, 내 보물!

 

근데 우린 이빨이

 

9개뿐이야

 

우리 차례야

 

소리 없이 울부짖고

 

날개 없이 날아가고

 

이빨 없이 물어뜯고

 

입 없이

 

말하는 건?

 

잠깐만

 

우린 알아! 우린 알아!

 

닥쳐!

 

바람

 

당연히

 

바람이지

 

아주 똑똑한

 

호빗이네

 

아주 똑똑해

 

돌쩌귀도, 열쇠도

 

뚜껑도 없는 상자인데

 

안에는 황금색

 

보물이 숨어있어

 

상자

 

상자, 뚜껑과 열쇠...

 

정답은?

 

어렵네

 

상자, 열쇠...

 

포기야?

 

기다려, 기다려봐

 

계란!

 

계란이야!

 

아삭아삭한

 

계란, 맞았어!

 

할머니가 먹는 법을

 

가르쳐줬어

 

우리가 낼

 

차례야

 

모든 걸 먹어치워

 

새, 짐승

 

나무, 꽃

 

쇠를 갉고

 

강철을 물어뜯지

 

단단한 돌멩이를
가루로 만들어

 

정답 말해

 

기다려, 나도 생각할
시간 줬잖아

 

새, 짐승... 짐승?
나무, 꽃...

 

이건 모르겠어

 

너, 맛있어?

 

고소한 맛이야?

 

바삭바삭해?

 

기다려봐

 

기다려봐

 

몰라

 

배긴스가 답을 몰라

 

시간 다 됐어

 

시간...

 

답은

 

시간이야

 

별로 안 어렵네

 

마지막 문제야

 

마지막 기회

 

알았어

 

물어봐

 

물어봐!

 

알았어, 알았다고

 

내 주머니에

 

뭐가 들어있지?

 

그건 반칙이야

 

반칙이라고!

 

수수께끼가 아니잖아!

 

다른 걸 물어봐

 

아니, 아니

 

물어보래서 물은 거야
그러니까 대답해

 

내 주머니에
뭐가 들어있어?

 

세 번!
세 번의

 

기회를 줘

 

좋아, 딱 세 번이야

 

- 손!
- 틀렸어

 

다시 맞혀

 

생선 뼈, 고블린 이빨
박쥐 날개...

 

칼!
좀 닥쳐!

 

또 틀렸어, 한 번 남았어

 

끈이거나

 

아무것도 없어

 

한 번에 2개를 말했지만
둘 다 틀렸어

 

그럼...

 

내가 이겼으니까

 

약속대로 나가는 길 알려줘

 

우리가 그랬어, 내 보물?

 

우리가 약속했어?

 

주머니에 뭐가 들어있어?

 

알 거 없어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

 

어디 있지?

 

어디 있어?

 

안 돼!

 

어디 있어?

 

안 돼!

 

안 돼!

 

잃어버렸어!

 

우리가 저주받았어!

 

내 보물을

 

잃어버렸어!

 

뭘 잃어버려?

 

묻지 마! 넌 알 거 없어!

 

안 돼!
골룸!

 

골룸!

 

네놈의

 

그 작고 더러운

 

주머니 안에
뭐가 들어있지?

 

훔쳐갔어

 

네가 훔쳐갔어!

 

네가 훔쳐갔어!

 

뼈를 부러뜨리고

 

목을 꺾고

 

때리고 두들겨

 

고문 기구에 매달자

 

네 시체는

 

아무도

 

찾지 못할 거야

 

그게 바로

 

고블린 마을의 방식

 

저 칼은

 

고블린을 베는 칼이다!

 

바이터!

 

수많은 우리 동족의

 

목을 자른 칼!

 

죽여라!
놈들을 죽여버려!

 

모조리 죽여!

 

놈의 머리를 잘라!

 

무기를 집어

 

싸워라

 

싸워!

 

적을 두드리는 망치, 비터!

 

대낮처럼 밝구나!

 

소린!

 

날 따라와

 

빨리!

 

뛰어!

 

내 보물을 내놔!

 

우리

 

거야

 

우리 거라고!

 

도둑놈!

 

배긴스!

 

서둘러!

 

더 빨리!

 

난간!

 

돌격!

 

줄을 잘라!

 

빨리!

 

- 어서 움직여!
- 봄부르!

 

빨리 가! 어서!

 

뛰어!

 

뛰어!

 

어서!

 

밀어!

 

빨리!

 

뒤를 조심해!

 

도망칠 수 있다 생각했나?

 

이젠 어쩔 거지, 마법사?

 

이럴 거였군

 

이만하길 다행이야

 

아이고!

 

진짜 미치겠네!

 

간달프!

 

놈들이 너무 많아

 

우리를 구할 무기는
하나지, 햇빛!

 

서둘러!

 

자, 일어나!

 

발린

 

어서!

 

기다려!

 

나의 보물!
기다려!

 

골룸, 골룸!

 

빨리!

 

이쪽이다

 

어서

 

빨리, 서둘러

 

좋아, 됐어!

 

배긴스!

 

도둑놈!

 

저주를 내릴 거야!
놈을 영원히 증오할 거야!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비푸르, 보푸르
10명이고

 

필리, 킬리
12명이고

 

아, 봄부르까지 13명

 

빌보는 어디 있지?

 

호빗은 어디 있어?

 

호빗은 어디 있어!

 

망할 호빗 녀석!

 

길을 잃었군!

 

도리랑 있는 줄 알았어

 

내 탓 하지 마

 

언제 마지막으로 봤지?

 

고블린이 습격할 때

 

빠져나가는 걸

 

봤어요

 

그리곤 어떻게 됐어?

 

- 말해!
- 내가 말해주죠

 

배긴스는 기회가 생기자

 

줄행랑 친 겁니다

 

녀석은 집을 나선 순간부터

 

푹신푹신한 침대와
화롯불만 생각했죠

 

다시는 볼 일 없을 겁니다

 

벌써 멀리 갔겠죠

 

아뇨

 

안 갔어요

 

빌보 배긴스

 

누구를 만난 게

 

이렇게 기쁘긴 처음이구나

 

떠난 줄

 

알았어

 

고블린들을
어떻게 통과했어?

 

나도 궁금하네

 

그게 중요한가?
돌아왔으니 됐어

 

중요해요

 

난 알아야겠다

 

왜 돌아왔지?

 

처음부터 날
의심한 거 알아요

 

맞아요, 고향이 그리워요

 

내 책들이

 

내 의자가, 내 정원이...

 

거기가 내가 있을 곳이죠

 

집이요

 

그래서 돌아왔어요

 

여러분한테는
집이 없으니까

 

빼앗겼죠

 

왕국을 되찾게 돕겠어요

 

놈들을 잡아라!

 

갈기갈기

 

찢어버려!

 

작은 불씨를 피하려다가...

 

불속으로 뛰어든 꼴이군

 

도망쳐!

 

어서!

 

나무로 올라가!

 

전부 다!

 

빌보, 빨리 올라가!

 

빨리!

 

놈들이 온다!

 

- 꽉 잡아!
- 다들 떨어지지 마!

 

아조그

 

냄새가 나나?

 

공포의 냄새가?

 

네 아비도
이런 악취를 풍겼지

 

스라인의 아들
소린

 

그럴 리 없어

 

저놈은 내 거다

 

나머지는 다 죽여!

 

놈들의 피를 마셔라!

 

쓰러진다!

 

필리!

 

안 돼!

 

간달프!

 

안 돼, 도리!

 

살려줘!

 

안 돼!

 

소린! 안 돼!

 

놈의 머리를 가져와라!

 

죽여라

 

 

소린!

 

소린!

 

소린

 

호빗은요?

 

괜찮아

 

빌보도 왔어

 

무사해

 

너!

 

왜 그랬지?

 

죽을

 

뻔했잖아!

 

네가

 

짐이
될 거라고 했었지?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우리하곤 다르다고?

 

내가 틀렸었다, 사과하마

 

널 믿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뇨, 저라도
그랬을 거예요

 

전 영웅도

 

전사도 아니니까

 

좀도둑도

 

아니고요

 

저기가
제가 생각하는 곳이에요?

 

에레보르

 

외로운 산

 

중간계 최후의

 

난쟁이 왕국

 

우리 고향이지

 

갈가마귀야!

 

새들이

 

산으로
돌아가고 있어

 

오인, 저건

 

개똥지빠귀야

 

우리한테는 계시다

 

좋은 징조지

 

맞아요

 

이제 최악은 지난 거예요

 

저 멀리 솟은

 

안개산맥 너머

 

높이 올라 바라보네

 

과거의

 

그 모습

 

다시 한 번 본다네

 

저 멀리 빛나는
우리의 왕국

 

달빛 아래 불타는 산

 

가슴속에 울리는 말

 

우리가 곧 간다네

 

고향을 그리는

 

노래는
계속 울려 퍼지네

 

오랫동안
이어져온 그 노래

 

잊지 못할 이들

 

용서 못 할 이들

 

우리는 아직
물러서지 않았네

 

살아있는 한 계속 싸우리

 

숨겨진 문으로 쏠리는 시선

 

외로운 산으로 통하는 문

 

폭풍 속을 달려가리라

 

오랫동안 잊혀진
우리의 황금을 찾을 때까지

 

추운 안개산맥

 

밑자락에 누워

 

깜박 단잠에 빠져

 

황금을 꿈꾸네

 

잠에서 깨어

 

나아가야 하네

 

어둠 속에 치켜든 횃불

 

등불을 밝혔던 그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음속에 그려왔던

 

어디론가 사라진

 

아르켄스톤

 

빼앗긴 것은

 

되찾아야 하리

 

잠에서 깨어

 

나아가야 하네

 

마음과 영혼의

 

노래를 찾아서

 

잊지 못할 이들

 

용서 못 할 이들

 

아직 끝나지 않았네

 

살아있는 한 계속 싸우리

 

숨겨진 문으로 쏠리는 시선

 

외로운 산으로 통하는 문

 

폭풍 속을 달려가리라

 

오랫동안 잊혀진
우리의 황금을 찾을 때까지

 

추운 안개산맥

 

저 멀리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마이크 터너를 기리며'

 

'편히 잠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