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도"   "사고 한 번 내면"   "평생 비난받는다"   "롱아일랜드 웨스트베리
뉴욕 접근관제소 관제사"   "에어 콘트롤"   콘티넨털 901
2천 고도에서   13km 비행 후
현지로 진입 바람   TWA 732, 4번 활주로
뉴어크 고도 2992   콘티넨털 525
좌로 140도 선회   220노트에서
5천 고도 유지   - 다 끝냈어?
- 응   대단히 감사해요
일주일 내내 일해요   보스턴 관제소로
연락 바람   빨리 이륙시키래   턱도 없어요
띄울 공간 부족해요   - 에드 곧 잘린대요
- 잘리긴 무슨   자꾸 '부족해'라고 하면
잘려요   210도 방향 아메리칸 427
5시 쪽 조심하라   - 아니, 밑에 있다
- '미쳐 있다'겠지   앨러게이니 2629
받아주라   물론, 다 받아줄게   공간 없잖아   - 서로 도와야지
- 까불지 마요   - 선 조심!
- 비켜요!   180노트로 감속
2992 고도로 하강하라   알겠다   KLM 3729   동남동 5km에서
접근하는 항공편   먼저 보내겠다   난기류 주의 바람   시야 확보했다   20도 좌선회하면
착륙 시 지원하겠다   알겠다   '치과의사의 80%가'   '무설탕 껌을
씹으라고 합니다'   무설탕 껌, 무설탕 껌   껌, 껌, 월급은 껌
콘티넨털 962, 좌로 선회   콘티넨털 962, 알겠다   아메리칸 7736
뉴어크 관제탑에 연락 바람   수고 많다, 수신 완료   리오, 비행기들이 느려서
답답해요   이런 염병   콘티넨털 428
5천 고도로 하강하라   5천~6천으로 하강   콘티넨털 961, 로빈스빌로
직행하라   로빈스빌로 가겠다   백발백중   매끄럽고 깔끔하게   깔끔하지 않아?   로켓처럼 날아가는군   티나 예뻐졌지?   걘 머슴 같아   - 지겹게 보잖아
- 마누라랑 하듯이   "테즈네 식당"   - 너무 튀기면 느끼해
- 난 그걸로   베리랑 멜론도
곁들여줘요   - 난 흰빵 토스트
- 난 버터 빼고 통밀로   - 난 아무거나
- 난 버터 뺀 통밀 토스트   - 다시 불러줘요
- 킴, 괜찮아요   누구나 정신줄
놓을 때가 있죠   부담 갖지 마요   - 우리한테도 저래요
- 아, 네   안 넘어오네   주문이요, 반숙 달걀 둘
베이컨, 해시 브라운, 통밀   양파 뺀 치즈 햄에그 셋
감자튀김, 호밀 베이컨   반숙 프라이 셋
버터밀크, 햄   프라이, 해시 브라운
흰빵 둘, 베리랑 멜론   실시! 배고파요!   나 요리평론가니까
제대로 만들어요   저기요, 자리 날 때까지
같이 있으실래요?   기다릴게요   제 어머니가
숙녀를 세워두면   안 된다고 했어요   이걸 보면
쓰러지실걸요   그러죠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중간에 끼세요
- 앉으세요   - 고마워요
- 배리, 론, 에드   저는 닉, 그쪽은?   - 캐런이요
- 반가워요   - 베벌리예요
- 안녕하세요   - 고마워요
- 고맙긴요   전 유부남이에요   안기기 직전이었죠?   직장 동료예요?   네, 항공업 쪽이죠   - 조종사?
- 어떻게 알았지?   비행기 몰아요   왜들 이러시지?
캐런?   안심해요   항공관제사예요   그럼 탑에서 일해요?   아뇨, 이 근처
큰 건물에서 일해요   - 접근관제소요
- 네?   공항 레이더 접근관제소   죽이 잘 맞아   공항 바깥에서   뉴욕을 오가는 비행기를
교통정리 해요   비행기가 뜨면
그땐 우리 세상이죠   하루에 7천 대   여기처럼
일 많은 곳도 없죠   케네디, 뉴어크, 라구아디아   - 맞아
- 힘드시겠어요   - 그래요
- 그게 그리 힘드나?   온종일 앉아서   무전만 하면 되잖아요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래, 쉽지 않겠지   스트레스 많이 받죠   그 얘긴 꺼내지 마!   - 나 왔어
- 왔어?   - 식사는?
- 식당에서 먹었어   립스틱 묻어   어디 가?   니키 주의력에
문제 있다고 좀 보재   주의력?   주의력이 달린대   나 어때?   부모다워 보여?   보기 좋아
심각한 거면 나도 갈까?   괜찮아
혼자 가도 돼   잠 좀 자둬   자기 싫은데   날 위해서   지금 가게?   왜?   - 아, 시원해
- 그렇지?   바로 올 거지?   - 바로라니?
- 상담하고 바로   그럴게   좀만 기다려
냉장고에...   - 캐서롤 있어
- 알았어   - 후딱 해
- 후다닥 끝낼게   좋았어   노인용 전동의자라도
사야겠어   네, 곧 갈게요   죄송해요, 수녀님   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네, 끊을게요   이런 모임 질색이야   꼭 부모 자격 없는
사람처럼 대해   수녀들은 삶에
불만이 많잖아   걱정 마
내가 숙제 봐줄게   낮에 일하는 날만
시간 되잖아   그게 어디야   한 달에 12일이면
효과도 없을걸   한 달에 12일이면...   밤에 미술 수업 있어   무슨 소리야?   어른들 듣는   인물화 수업   뭐랄까   마음을 조금...   가다듬고 싶어서   홀딱 벗은 남자도 와?   아니   - 3주 후에 와
- 그래서 신청했군   맘에 안 들어?   아니, 잘했어   당신이 행복하다면야   행복하지?   응, 당연하지   물을 걸 물어   뉴욕 근처를 나는
모든 비행기가   레이더에 잡힌단다   각각 32km 떨어진 케네디
라구아디아, 뉴어크에서   매일 7천 대가
이륙하지   - 저건 또 뭐야?
- 모른척해   얘들아, 이쪽으로   혹시 친자식들?   내가 한창때
여자 좀 후렸잖아   화면에 깜박이는 게
비행기란다   밟지 마요   관제사가 하루에
살리는 사람 수가   외과의가 평생 구하는
사람 수보다   많다는 거 아니?   컴퓨터 게임 같은데   게임이 아니란다   실수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지   건들지 마요   관제사들이 특히
우울증, 신경쇠약   심장병, 알코올중독에
많이 걸린대요   자살도 많이 해   얘가 견학 갈 땐
조사를 철저히 해요   - 인터넷을 일찍 배웠죠
- 팻   - 왜?
- 다른 데서 해요   그럴게, 얘들아 가자   이쪽으로   항공관제란 말이지   오케스트라 지휘랑
꽤나 비슷해   아저씨께서
비유를 하신 거란다   뭔지 알지?   그건 비유가 아니라
직유죠   '후리다'가 비유지   한 대가 표식 없이
이륙했어   - 최종 표식은?
- 2880, 응답은 없어   - 8로 상승하는 저거?
- 저거네!   좌로 선회시켜!   신호가 안 잡혀
어딨지?   선회시켜   - 선회시켜
- 안 보여요!   선회시켜!   - 안 보인다고요
- 저기 있네   데이터 블록이 없어   충돌하는 건가?   - 데리고 나가요
- 나가자   이코노젯 2166
2시에 항공기 보이나?   안 보인다   항법장치가 먹통이다   보인다!
바로 앞에 있다!   신속히 좌 070도
선회하라!   알겠다   - 망했다
- 안 돼, 제발   좌로 선회했다   - 내가 뭐랬어!
- 론 파이팅, 론 파이팅   - 저리 가!
- 어휴 무서워라   닉, 네가 맡아   호들갑 떨지 마
사람 안 죽었어   - 내가 놓친 건가?
- 그래, 다 봤어   - 젯링크 한 대랑...
- 알겠어   응답코드가 없었어   지옥으로 빨리 와
진하게 뽀뽀할까?   - 하자
- 식별이 안 됐어   - 어머, 그랬구나
- 내 탓 아니야   일들 해   넌 끝났어   이코노젯 2166
170노트로 감속 바람   등신아
도로 전세 냈냐!   다 젖었네, 썅   그게 예의지   콘티넨털 1250
좌 130도 선회 바람   콘티넨털 준비됐고
젯링크는 네 번째야   자리가 아주
엉망진창이네   잘 가   - 가지 마!
- 미안   젯링크 3596   190노트에서
090도로 비행하라   평일인데 등신들이
왜 이리 많지?   듬직한 제트기 옆에서
날게 해줘   여긴 스파르타 753
뉴어크로 접근 중   혹시 제트로신가?   - 잘 지냈죠, 촌놈?
- 놀리는 건가?   친환경 연료
떨어지기 전에   작별인사는 해야죠   이런 똥비행기에
그런 비싼 연료를   쓸 리가 없지   뉴욕으로 가는 길
안 알려줄 건가?   알았어요   좌로 070도 선회하고
2천 고도로 비행하다가   4번 활주로에
착륙하세요   알겠다   언제 저녁이나
같이 먹세   얼마나 못생겼는지
보고 싶군   촌놈도 입장 가능한
식당 알아볼게요   요즘도 돼지랑
같이 주무시는지?   주목들 해봐요
장비도 끄시고   이쪽은 새로 들어온
러셀 벨   앨버커키, 덴버
피닉스에서 일한 능력자죠   세 개 주에서
수배됐었나?   별난 친구들이지만
실력은 뛰어나서   내가 덕 좀 봤지   다음 주말에
미도우랜드에서 야구시합   야외 시청 어때?   갈 사람?   일밖에 모르는군   그럼 어서
러셀 좀 챙겨줘   잘 왔어
서류 작업부터 시작하지   쟨 또 뭐야?   알 게 뭐야
자격만 되면 됐지   쟤 덕분에
때려치울 수 있겠어   조용한 뉴욕 북부에
일자리 구해서   쭉쭉빵빵 심리상담사랑
즐기는 거지   근무시간에
빈집털이하진 않겠지?   글쎄, 내가 보기엔
호감형인데   활주로에서
저 친구랑 뒹굴게?   나가 죽어   통밀 머핀처럼   - 먹음직스러워?
- 오늘은 좌파신가?   젯링크 2946
3시 쪽 주의   180으로 감속하라   현재 180이다   160으로 정정한다   걔 누군지 알아   덴버에서 일하는
친구가   실력 장난 아닌
과묵한 놈이 있다고 했어   실력 좋으면 뭐해   5단계 전까진
다 껌이야   내가 듣기론
약간 또라이라던데   747 이륙할 때
코밑에 서 있었대   대체 왜?   난기류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나   - 웃기시네
- 말도 안 돼   난기류 때 비행 간격을
8km 늘리는데   코밑까지 갔다?   다들 진짜래   - 헛소리지
- 설마 그랬겠어?   어서 와   이쪽은 예의 바른
론 휴잇이야   - 론이야
- 가자   난 닉 팔존
별명은 '더 존'   일 끝나고 다 같이
한잔할 건데   같이 갈까?   말수가 적네   - 트루디, 주문이요
- 7잔 줘요   러셀, 실력이
뛰어나다고 들었어   한 번에 몇 대나
통제해봤어?   세보진 않았어, 왜?   그냥 물어봤어
우린 실패율이 50%야   긴박할 때 호들갑을
떨진 않을까 싶어서   여긴 빡세거든   이삿짐 풀지 마   서로 엉키지 않게
멍석 깔아주고   집에 가면 되지   처음엔 그러다가   목숨이 오가는
상황을 접하면   의욕이 확 꺾이지   - 그래?
- 몰랐어?   이게 마지막이에요
알았죠?   내일 소변검사
잘 봐야 하잖아요   러셀, 뉴멕시코에서
난기류를 느끼려고   747 밑에
섰었다고 들었는데   - 진짜야?
- 아니   - 역시 아니군
- 애리조나였어   진짜 그랬어?     - 왜?
- 삶의 낙이 없어서   오늘만 빼고   - 팁 내가 낼게
- 복불복 하자   - 아니, 이걸로 해
- 그게 돼?   - 골라잡아
- 이거 싫은데   - 우리만 아는 게임이지
- 잡았지? 셋에 켜   - 잠깐
- 센다   하나, 둘, 셋   먼저 떨어뜨리는
사람이 내기   내 건 너무 빨리 타   - 봐봐
- 기분 탓이야   내 게 더 빠르잖아   썅!   드디어 론의 지갑을
구경하겠구먼   지갑 있어   내 것만
싸구려 중국산이었어   론이 낸대   게임 끝났어   왜 그래?   이겼네   그러게   그래   그럼 이만   - 왜 그랬어?
- 그냥   토미
멍박사가 돌아왔어요   티나, 있잖아   - 멍박사 왔어
- 금방 갈게   에드, 멍박사 왔어요   상담받으러 갔던
그 멍박사   화면까지 간다에
5달러 건다   멍박사가
재도전하러 왔어   - 누군데?
- 멍박사라니?   화면 앞에서
하도 멍때려서   포대에 담겨
쫓겨났던 사람이야   하늘은 넓디넓다   넓어서
부딪힐 일은 없다   하늘은 넓디넓다   넓어서
부딪힐 일은 없다   - 저깄다!
- 박사님!   반가워요   오세요, 박사님   비행기들
줄 서서 기다려요   - 힘내요
- 좀만 더!   하늘은 넓다   - 하늘은 넓다
- 좋아 보여요   - 유나이티드 2417...
- 접근 중   4천 고도로 상승   다 왔어요   하나, 둘...   안 되겠어   - 하늘은 넓다!
- 잘들 계쇼!   돈 내놔   문을 못 넘었네   문이 아니라
문턱을 못 넘은 거지   그게 그거지   - 5cm나 차이 나
- 저기부터 저기가...   진정해요
잘 지냈어요?   - 문앞까지 갔어
- 잘했어요!   신기록이네요   최면효과 좀 봤지   - 반가웠어요
- 나도   - 또 오세요
- 그래   "뉴어크 공항
홀랜드 터널"   1시간이나 늦었네   US항공 2166   120도 좌선회
고도 2992 유지   - 바빠 죽겠는데...
- 알았다   놀랐지?   콘티넨털 2591
118.3 관제탑과 연락하라   알겠다   - 의자도 가져왔네?
- 응   - 행운의 깃털이야?
- 바빠 보이네   콘티넨털 2735
난기류가 약간 있다   118.3 관제탑으로
연락하기 바람, 수고   알았다, 수고   앉아요, 추장님
시작합시다   델타가 곧
우로 선회할 거야   알았어   델타 532   좌로 140도 선회
4천 고도 유지   - 140 확실한가?
- 바짝 따라가라   바짝 붙겠다   젯링크 3601
180도 남향   알겠다   이글 4912
4천으로 하강   하강하겠다   두 대가 마주 보며
비행하네?   - 알아
- 항로 변경할 거지?   그전에 젯링크
중간에 끼울 거야   첫날부터 사고 치고
싶어서 그래?   그래야 승객들이
연결편 안 놓쳐   델타 532
160으로 감속하라   델타 532   콘티넨털 2478
140으로 감속하라   젯링크 3594
230으로 가속   230?   맞다, 즉시 시행하라   속도들 올려라   - 2478, 10시 주의하라
- 확인했다   델타 532, 두 시 쪽에
항공기 보이는가?   그렇다
뚜렷이 보인다   무슨 일이야?   비행기 3대를
다닥다닥 붙였어   시야 확보됐어요   비행기 2대가
충돌하게 생겼어!   콘티넨털 2478   우로 060도
선회 후 140으로 감속   델타 532
160으로 감속   알겠다   콘티넨털 2478
3천 고도로   알겠다   델타 532, 좌로 090도
급선회하라   아슬아슬한데   이러다 들러붙겠네   지금 즉시 돌면   성탄절 전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다   좌로 090도 선회   식겁했네
하여간 수고했다   - 고맙다
- 수고했어   대화 즐거웠어   나도   부르셨어요?   닉, 들어와   어서   앉아   러셀 때문에
덴버에 연락하니까   이걸 보내왔어   몇 번을 돌려 봤어
진짜 웃겨   - 돌려봐요
- 알았어   믿어져?   아주 카우보이네요   그렇죠?   그러게 말야   이 친구
인디언 피도 섞였대   이도 저도 아닌
혼혈인 거지   저놈 언젠가
사고 한번 칠 거예요     안전이 최우선인 거
나도 알아   그보다 비행시간 관리가
우선인 거   알아요   러셀이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거 알아   그래도 러셀 덕분에
항공사가 전화로   달달 볶는 일이
없는 거야   받아줄 거지?   - 인기남이잖아요
- 그러게 말야   - 받아줘야죠
- 그래야지   자네 친구들 의견도
한번 물어봐   소장님, 명심해요   저놈 문제아예요   사돈 남 말 하긴   고기들이 왜 이래   이런!   딴 데로 보내라고
메모도 남겼는데   - 담당자 누구야?
- 해리슨일걸   이런 병신!   내일 747기로
복수해줄 테다!   그럼 닉은
병신 졸업한 거네요   - 쟨 혼난 적도 없대
- 고기 더 줘?   뜨개질하는 거 보니
할머니 생각난다   - 고맙다
- 비꼰 거 아냐   나도 하나
만들어줄 거지?   - 고마워, 여보
- 고맙긴   - 빨간 걸로
- 얼마든지   배리 요즘 잘 때
이 갈아   에드도 이 갈다가
턱교침 받았어   - 나아졌어?
- 아주 많이   세 번이나 받았어   - 비싸?
- 값어치는 있어   징징대는 우체부들
모아놓고   특수부대를
만드는 거야   물론 훈련시키기
까다롭겠지만   자살특공대로
써먹기엔 딱이지   안 그래?   배리?   전 에디예요
여긴 어쩐 일로?   - 쓸만한데?
- 시끄러   - 훌륭하네
- 크리스탈이에요   한 병 줘봐   물건들 집어넣어   러셀 마누라래   러셀 유부남이야?   러셀 초대했어요?   줄리가 만나보고
싶어 하더라고   문제 있어?   아니, 그냥 평소엔   우리끼리 마셨잖아요   어색하긴 하겠지만
뭐, 괜찮아요   왜 하필 러셀과
결혼했을까?   부모가 납치당했나?   안녕   - 왔어?
- 잘 왔어   마침 네 얘기 하고
있었어   - 닉, 한 병 줘
- 네   - 술 안 마셔
- 그렇구나   네 아내 만났어
사람 괜찮더라   집 구경할래?   응?   좋죠   가자, 와줘서 고마워   잘 생각했어   이쪽으로 온다   - 쿨한 척해
- 긴장 풀어   - 닉 팔존이에요
- 안녕하세요   - 들어는 보셨죠?
- 네   이쪽은 배리와 론   - 보드카토닉 있나요?
- 그럼요   드릴게요   역시 탄 고기엔
보드카토닉이죠   - 여보, 한 잔 더
- 자기 왔어?   안녕하세요   코니 팔존이에요   남편분 뵀어요   - 크리스탈이에요
-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했어요?   - 아뇨
- 다시 하죠, 닉이에요   - 여기 계시네
- 일주일 내내 여깄어요   - 애는 있어요?
- 아뇨   없어요?   - 앉으세요
- 기똥차네   - 아주 물건이야
- 물건이지   - 보통이 아니야
- 와우   안 돼!   게임합시다
자유투 시합이에요   - 나 먼저
- 그래   시합할 거니까
가서 방들 잡아요   던져   1!   - 좋았어
- 1!   저녁 어디서
먹고 싶냐고 물으면   꼭 이렇게 화내   '온종일 선택을 한
사람한테 할 소리야!'   - 골라주면 또 화내지
- 자기들은 완벽하니까   - 그게 직업이잖아
- 또 남편 편든다   처음이라서 그래   메리는 몇 번?   - 몇 번이라뇨?
- 어느 과예요?   타냐랑 크리스탈은 재혼
난 삼혼, 린다는 사혼   내 절친은
오혼이었어요   밤마다 이혼했지   - 안 웃기거든
- 와서 앉아요   17! 신기록 달성!   아쉽네요   여러분, 세계기록을 세운
닉 팔존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확인해보고 싶은 분?   내가 하지   러셀 벨   중요한 건 에드가
고졸도 안 되는 신분으로   - 10만 달러를 번 거야
- 맞아   나중에 애들
등록금 대주고   늙어 쓰러져도   - 살만은 한 거지
- 고생했네   실례해요   참, 저 초혼이에요   아직은 초혼이지   진짜 부부일까?   그럴 리가   진짜라면 죽여야지   9!   그건 내 담당인데   - 배리 담당이에요?
- 닉이요!   - 벌써 세 번째네
- 닉!   뭐 드려요?   칵테일 드릴게요   고민이
싹 해결될 거예요   고민 많아 보여요?   누구나 고민 있잖아요   - 더 큰 거 없어요?
- 양동이 드려요?   14!   15!   - 대화 즐거웠어요
- 16!   17!   18! 신기록입니다!   집에 가자   먼저 갈게   판돈은 내일 줄게   - 그래
- 러셀!   - 거기서 넣으면 100달러
- 그건 아니지!   - 좋아, 50센트
- 100달러   - 그것도 괜찮고
- 안 해도 돼   - 도박 잘하잖아
- 해봐   3점슛으로   아깝다   아깝네, 러셀
비긴 셈 치자   승부는 승부지   - 나중에 봐
- 고마웠어   월요일에 봐요   좋아
이번엔 내 차례야   던진다   - 즐거웠어?
- 응, 당신은?   - 응
- 다행이네   러셀네 어땠어?   뭐, 괜찮았어   메리는 좀 무뚝뚝해   그 여자 아무래도
술고래 같아   - 불안해 보였어
- 그럴지도   예쁘긴 예쁘더라   - 자기가 더 예뻐
- 아니거든   맞거든   반대하는 놈은
내가 다 썰어버릴게   진짜?   - 역시 내 남편
- 말발 좋지?   들어줄 만해   러셀 어때?
좀 이상하지?     러셀은   뭐랄까...   특이해   이글 4912
150노트 이하로   비행하지 않으면
착륙이 지연된다   젯링크 3889
190으로 가속 가능한가?   가능하다   고맙다, 노스웨스트 3518
하강 후 2천 고도 유지   자리 비었어
한 대 더 줘   한 번에
다 보낼 순 없어   - 어디?
- 여기, 줄 수 있지?   - 알았어
- 보내줘   - 744, 4번 활주로 비었다
- 착륙 가능하다   - 1783, 5천 고도 유지
- 대형 2대 추가   - 저 줘요
- 줄게   1698, 12시 5km 지점에
항공기 보이나?   확인해보겠다   확인 후
160으로 귀항하라   지금 당장   - 천천히 해
- 한 대 더 줘요   - 어디 끼워 넣게?
- 유나이티드 옆에!   - 747부터 감속시켜야지
- 그럴 필요 없어요   747 러셀이 맡아   유나이티드 3426
3시 2km 지점 주의하라   콘티넨털 5는 141으로   3천 고도 유지
좌로 120도 선회, 밥은?   - 밥은...
- 델타는 어쨌대?   - 델타 나 줘
- JAL 돌려보냈대   - 내가 할게
- 공간 없잖아   - 저 방금 생겼어요
- 보여줘 봐   간당간당하지만
델타 뒤에 붙이면 돼   공간 없어   - 나름 빈 공간이야
- 진정들 해   센터에 말할 테니까
JAL 들여보내   - 돌아버리겠네
- 공간 없었어   - 있었어
- 아닌데   - 있었다고
- 없었다고   보고도 못 믿어?   - 왜들 그래?
- 알았다   일 좀 합시다   - 같이 갈까?
- 어디?   도넛 먹으러   그러지 뭐   파란불이야   저리 비켜!   비켜!   문 열었네   그래   - 크루아상 먹어야지
- 여긴 빵 안 팔아   - 같은 페이스트리야
- 페이스트리는 달잖아   다 그렇진 않지   안 판다니까   "매일매일
저렴한 가격으로"   메리?   오, 신이시여   - 도와드려요?
- 됐어요   이 사람이 집적대요?
대체 뭐라 했어요?   좀 꺼져
12번 통로에나 가봐   - 이런 거 질색인데
- 뭐가요?   남자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거요   저도 자주 울어요   - 정말요?
- 울보거든요   저도 내키면
마트에서 울 수 있어요   고전영화, 노래, 결혼식
이런 거에 통곡을 하죠   러셀은요?   - 사라졌어요
- 어디로요?   몰라요   툭하면 내일 올게
하면서 가버려요   그 심정 알죠   알긴 뭘 알아요   여자가 우는 이유는
복잡해요   아내를 내팽개친
미친놈이란 건 알죠   러셀은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근데 난 여기서   낯선 사람한테
신세타령하고 있네요   잘 가세요   메리?   아, 왜요?   제가 맛 죽여주는
이탈리아 식당을 알아요   가정식이라
특별주문도 가능하죠   꼬시는 거예요?   아뇨, 제 아내가
수업 들으러 가서   혼자 먹기 싫어서요
흑심은 없어요   술 마시기 전에
배는 채워야죠   내 건 내가 내요   턱받이 드릴게요   혹시 댁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좋아하는 척은
해주더라고요   잘 부르죠?   여기요   봐요
미소가 예쁘시네   잘 안 웃죠?   저 이래 봬도
나쁜 년 아니거든요   그렇게 안 봤어요   메리는...   뭘 잘해요?
일해요? 어떤 일?   사회복지사예요   그래요?   교육은 받았는데
일 구하기 힘드네요   여기 사람들이
워낙 잘살아서요   잘살긴 하죠   건배   여기가 마트보다
훨씬 낫네요   전 술고래라
막 마셔도 안 취해요   손 이렇게 대봐요   그쪽은 세 보이고   이쪽은 착하고...   - 센 게 좋죠?
- 이쪽은 세고   유명 피겨선수
닮은 구석이 있네요   문신 말고
다른 취미 없어요?   - 잘하는 거요
- 독서   독서요?
연애소설 같은 거?   - 네
- 재밌겠네요   아주 재밌죠   키우는 일도 해요   - 네?
- 키운다고요   - 꽃 같은 거?
- 식물이요   꽃도 키우고요   멋지네요   있잖아요   실은 키우던 식물을   잃어서 울었어요   퓨샤 하이브리드 부두가
죽어서요   애지중지 데리고 다닌
녀석이죠   정말요?   애완동물마냥   그냥...   어느 방이든
침대맡에 놔두면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랬군요   나 이상하죠?   메리는 지적이고   낯선 곳에서   외롭게 떠는 여자예요   전 남편 사랑해요   전 아내 사랑해요   최고급 와인입니다   - 선생님 진짜 사랑해요
- 나도 사랑해   엔조, 사랑에 빠지면
술도 소용없어요   노래하겠네요   진심으로   곁에서 그대를
위로할 수 있어   행복해요, 다 같이!   앞날이 어찌 될지   내가 어찌 알까요   그래도 내 사랑을
받아주오   내가 내 맘을
알도록...   - 와줘서 고마워요
- 저야말로   - 즐거웠어요?
- 네   - 다행이네
- 진짜로요   술 많이 마셨는데
괜찮겠어요?   집까지 따라갈까요?   괜찮아요   집에 러셀도 없고   퓨샤 하이브리드 부두도
없잖아요   기억하네요   직업병이에요   - 괜찮아요
- 알았어요   살펴 가세요   - 또 봐요
- 그러죠   제가 많이
취한 것 같아서   따라와 줬으면 해요   그럴게요   쉬어요   미안해요   네?   댁 말고요   그럼 누구?   하느님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니겠죠?   러셀이 툭 튀어나오진
않겠죠?   밤엔 안 들어와요   어디 갔는데요?   - 몰라요
- 안 물어봐요?   러셀한테
관심이 많네요?   아니, 전혀요   사적인 거
물어봐도 돼요?   사적으로 얽히고
싶지 않아요   이런 거 해봤어요?   몹쓸 질문이네요   바람피운 건
이게 처음이에요   외로워서 그랬나 봐요
러셀은 워낙...   과묵하거든요   몇 시예요?   이만...   더 늦기 전에
가볼게요   아내도 곧 올 텐데
혹시 모르니까...   - 잘 있어요
- 잘 가요   우리...   사이가 서먹해져도   그쪽 잘못 아니니
서운해하지 마요   딱 봐도 그런 걸로
섭섭해하는...   타입 같아 보여서
하는 말이에요   - 팔존 씨
- 닉이라고요   나가는 사람이
뭐 그리 말이 많아요?   원래는 안 그래요   일이 이렇게 될 줄
나도 몰랐지만   묘하게 즐거웠어요   또 봐요   - 나 왔어
- 왔어?   잠깐 와봐
이것 좀 봐봐   준비됐지?
가까이 와봐   - 내가 그렸어
- 존 F 케네디?   - 어떻게 알았어?
- 닮아서   친구가 된 기분이야   나도 그래   가문의 작품이니
어디 걸어놔야겠네   샤워하러 갈게
아 참   오늘 데이트했어   - 정말?
- 응   - 누구랑?
- 들어봐   마트에서 메리 만났어   - 러셀 부인 알지?
- 응   키우던 식물이 죽어서   충격받고 울고 있길래   - 식당에 데려갔어
- 식당에?   잘했네   러셀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충격받았나 봐   착한 친구 같아서
술 좀 사줬어   응, 아주 잘했네   - 난...
- 통화해볼게   러셀 봤어요?   - 좀 전에 봤어
- 어때 보여요?   무슨 뜻?   어때 보이냐고요   글쎄   이따 마주치면
잘 훑어볼게   - 여보세요?
- 나야   닉, 웬일이야?   기분전환도 할 겸
이따 저녁식사 어때?   좋지   '엔조'에서?   - 아니, 다른 데서
- 어디?   - 당신이 골라
- 엔조는 싫어?   메리랑 갔을 때
뭔 일 있었어?   그건 아냐
당신과 못 해서 아쉽다   - 아니, '못 가서'
- 그래   엔조 가자   자기랑 가면
서비스 잘해주더라   - 그랬나?
- 그럼 엔조 가자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 떠들썩하네
- 장사 잘되나 봐   - 외투 걸어드릴게요
- 잘 계셨어요?   - 네
- 이럴 수가   어서들 오세요
정말 반가워요   - 러셀이네
- 안내해드릴게요   다른 데 갈까?   - 러셀이야
- 나도 봤어   괜찮아요   - 창가는 안 돼요?
- 다 차서요   - 같이 먹을까?
- 누구랑?   - 러셀네랑
- 안 돼   - 왜?
- 그럼 우리만의   - 분위기가 깨지잖아
- 목소리 좋으시네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 브루스케타 나왔어요   - 닉
- 엔조   - 코니
- 안녕하세요   자리가 미인들로
꽉 찼네요   - 러셀과 동료 사이라고?
- 네   재밌는 친구야   노래도 잘하고   - 고맙습니다
- 특별메뉴 알아볼게   당신은...   니키 문제 있잖아   얼마나 심각하대?   약 먹여야 해?
저절로 낫는대?   놔둬도 돼   알레르기 검사도 했어   초콜릿, 밀가루   다 먹어도 돼   휴식도 취할 겸   여름캠프에 보내면...   하키 연습시키자   토요일 시합 때
1쿼터에서 얻어맞고는   그걸 담아두더라   3쿼터 되니까
자기를 친 놈을   두들겨 패고는   5분간 퇴장당했어
악바리 기질이 있어서   - 큰 놈한테도 안 져
- 여보, 괜찮아?   아들이 하키 하나 봐?   하는 운동 있어?   술에 절어 살던 시절
볼링알 좀 쳤지   효과 좀 봤어?   - 이게 뭐야
- 뭐가?   같이 드실래요?   술 말고요   여보?   - 부탁이에요
- 그러죠   솔직히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어요   전기나 수도도 없이
살았죠   할아버지는 인디언
보호구역 출신이고요   거기서 술 팔아서   알코올에 중독됐나요?
참 힘드셨겠다   - 아니에요
- 우린 많이 마셔요   저 말고
남편 친구들이요   일종의 신념이에요   학교에선
문제없었고요?   - 술 때문에요?
- 인디언이라서요   - 혼혈인데요
- 죄송해요, 전...   괜찮아요
저 혼혈이에요   - 그렇군요
- 아버진 아일랜드인   - 어머니는?
- 촉토족이요   - 촉탑?
- '촉토'요   잘못 들었네요   괜찮아요   전 할머니가 이탈리아인이라
좀 힘들었죠   - 50년대에 오셔서...
- 힘들었다고요?   언어는 몰라도
자부심은 있어요   근데 사람들한테
인정받기가 어려웠죠   - 닭고기 같네요
- 악어고기라던데요   여러분   앵콜 요청이
폭주하고 있어요   러셀
한 곡 더 해주시죠?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말고   그 식당도 가지 마요
알겠어요?   - 알았어요
- 왜 불렀어요?   러셀한테 말했어요   - 뭘요?
- 우리 관계   왜?   왜 말했어요?   돌았어요?   왜 그랬어요?   정신병자예요?   어제 중대한
일이 있었어요   여태껏 꺼내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놨고   러셀의 은밀한 면도
알게 됐죠   어떤 면?   몰라도 돼요   그래서 답례로
내 얘길 해줬죠   우린 직장 동료예요   직장 동료!   걱정 마요
러셀도 이해하니까   웃기시네!   - 진짜로 그랬어요
- 개뿔!   이해 안 돼요?   괜찮지 않아요   남자는 달라요   절대 괜찮지 않아   - 감동받던데요
- 아 진짜   - 참 신기한 남자예요
- 차라리 잘됐어   러셀이 내 눈깔을
쏘지만 않으면   좋은 남편이 되도록
힘쓸 거예요   순간의 충동을
못 이기고   잘못된 길로
빠졌으니까   맨정신으론 못 듣겠네   러셀, 들어봐   그 후엔
맘대로 해도 돼   내가 미쳤었나 봐   동료한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   다 술 때문이었어
듣기 싫지?   실은 나도 싫어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 사이를 바로잡고   싶다는 거야   날 때려도   가만히 있을게     괜찮아   앉지   가까이 와   괜찮아, 이리 와   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하셨어   '밤에 자고 싶으면
미녀와 결혼하지 마라'   근데 했어   40살에 19살 미녀와
결혼해서   뭘 조심해야 하는지
몸소 배웠지   나도 실수했어   여자들 뒤꽁무니를
쫓아다닌 거지   남자의 본능이잖아   억울하지   남자는 괴로워   대처하는 방식이
정말 대단한데?   진짜 멋있어   너도 알듯이 네 아내도
정말 아름답지   - 코니?
- 그래, 코니   장난 아니게 아름다워   남자들 눈길이
꽤 신경 쓰이지?   그러니 그런 일이   너한테 일어났어도   이해하겠지   내키지 않아도
이해는 하겠지   난 못 해   충격은 받겠지   난 진짜 못 해   인간은 생각보다
인내력이 좋아   겪으면 알 거야   - 안녕하세요
- 잘 있었어요?  
닉이랑 식사하려고요   마침 날씨도 좋네요   선탠하면
잘 어울리시겠어요   전 10분만 햇볕 쫴도
화상 입어요   노래 잘하던데요?   네?   노래 잘하던데
누구한테서...   제 아버지가
직업 가수셨어요   부업도 하셨고요   뭐 들어요?   불어요   불어 배워요?   - 호기심이 많아서요
- 저도요   - 불어 하세요?
- 아뇨   배워보고 싶긴 했죠   사랑의 언어라잖아요   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멋지네요   원하시면   나중에 빌려드릴게요   - 좋아요, 재밌겠네요
- 뭐가?   - 왔어?
- 안녕, 여보   갈게요   안녕, 러셀   또 봐   뭐가 재밌는데?   뭐가 재밌냐고   러셀이   불어 테이프를
빌려주겠대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안 친한데 이름 불러?   친하거든
무슨 문제라도?   아니   몹쓸 놈이지만
내 알 바 아니지   불쾌한 말을 하더라   무슨 말?   당신 매력적이래   진짜?   - '매력적'이라고?
- 응   어떤 상황에서?   기억 안 나   - 알았어
- 그냥 그랬다고   러셀 얘기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   그래   당신 하고 싶은
얘기하면 되지   러셀이
당신 어떻게 불러?   '이쁜이'   공처가 양반
얼굴 보기 힘드네요   - 그러게
- 웬일이에요?   - 땜빵 근무
- 누구 대신요?   러셀   어디 간대요?   몰라, 바꿔 달래서
그냥 바꿔줬어   아프대요?   말짱하던데   팔존의 집입니다   현재 집에 없으니   성함과 번호를 남기면
전화드리겠습니다   이거 어떻게 꺼?   여보, 거기 있지?
전화 받아   니키   코니?   나중에 통화하자   '봉쥬르'   오늘 머슬퀸에 참가한
3명의 숙녀는   온몸의 근육을
뽐낼 것입니다   아무래도 러셀이랑
뒹구는 것 같아   코니가 러셀이랑?     물증은?   - 없어
- 장난해?   촉이 왔어   - 게다가...
- 코니는 널 사랑해   관제사끼리는
의리를 지키는 게   규칙이야   - 예외도 있겠지
- 왜 이래   러셀이 뭐가 아쉽겠어?   1번 주자는
티나 리리입니다   나 사고 쳤어   - 뭔데?
- 큰 사고야   마트에서
메리를 만났는데   식물이 죽었다면서
속상해하더라고   됐고, 메리가
워낙 예쁘잖아   하도 안쓰러워서
식당에 데려갔지   그러다 술 마시고
자연스럽게...   잠깐   메리랑 했어?   한 거야?   딱 한 번   의리를 저버린 거
나도 알아   죄책감을 느끼니
그나마 다행이네   나도 약간의 양심은
있는 거지?   그래   러셀이 네 비행기
다 채가겠다   난...   그놈이 날...   이러지 마   이러지 말라고   일 때문에 그래   다 일 때문이야   우주는 혼돈을 좋아해   뭐?   우주는
혼돈을 좋아한다고   인류는 혼돈에 맞서는
최후의 희망이야   그래서 괴롭지   우리의 정신 능력은
한계가 있잖아   뭔지 알겠어   알겠다고   설마 내 마누라랑도?   환장하겠네   예쁘다!   여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안녕, 아들   - 아빠랑 얘기 좀 할게
- 안녕, 박사님   - 뭔데?
- 앉아봐   애들한테
설명하던 중이었어   아빠랑...   헤어지게 됐다고   여보   잠시만   여보, 여보   내 얘기도 들어봐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어   너무 충격적이다   3년을 앓으셨어   괜찮겠어?   애들은 로라랑
케빈한테 맡기고   내일 떠날게   냉장고에 캐서롤
3개 있어   나도 갈게   휴가 못 내잖아   휴가 낼게   알았지?   - 휴가 낼게
- 정말?     선물   - 당신 괜찮아?
- 응, 아니   우리 아빠 어떡해   불어야?   응?   불어로 인사했어?   - 응
- 듣기 좋았어   처음 뵀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   훌륭한 분이셨지   날 옆에 앉히시곤   사윗감을 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   날 보고
확신이 섰다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셨어   유머러스하셨지   솔직하고
꾀도 안 부리셨어   비겁하게
뒤통수를 치거나   오토바이를
몰지도 않으셨지   당신이 불어를 하다니   테이프로 공부 좀 했어   테이프라...   러셀이 빌려줬어   친절도 하셔라   대체 왜 그래?   왜 하필...   - 나 못 믿어?
- 무슨 소리야?   어디서 봤는데
누군가를 의심하는   사람은...   - 스스로도...
- 그래서?   내가 찔릴 짓이라도
했을까 봐?   아니야?   안 했어?   무슨 뜻이야?   눈 똑바로 보고   바람피운 적
없다고 말해봐   어서   지금 나더러...   토할 것 같아
토 나오겠어   용서 못 해   이 쓰레기!   - 이런 개 같은...
- 때리지 마!   개쓰레기!   승객 여러분
곧 기체가 하강합니다   승무원들은
착륙 준비를 마치고...   여보, 지금 날
용서하진 못하겠지만   나중에라도 용서할
의향은 있지?   내가 당신이었다면   용서할 거야   용서할 게 없어   - 무슨 뜻?
- 왜냐면 나도 했거든   러셀이랑   해버렸지   온 집 안을 뒹굴며
별짓 다 했어   거꾸로도 하고
옆으로도 하고   안전모라도 쓸걸   희한하네   그냥 해본 말이야   이 비행기   바로 착륙시키라고
관제소에 말해뒀거든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공항에 약간
사정이 생겨서   잠시 착륙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조만간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남편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야겠군   누구 담당이더라?   안전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비행기가
흔들릴 겁니다   러셀   돌겠네   안 채워지네
어디 가?   물 마시러   고객님, 자리에 앉고
벨트 매세요   저 관제사예요   놀라지 마세요
비상상황이에요   - 협박이에요?
- 그게 아니라   비행기 담당자가
흥분한 것 같아요   - 기장님 멀쩡해요
- 기장이 담당자라면   그건 더 큰일이죠
내 말은...   즉시 좌석으로
돌아가 주세요   20초면 돼요   - 앉으세요
- 딱 20초   - 당장!
- 알았어요, 갈게요   - 기장님!
- 들어가지 마요!   - 가서 앉아요
- 누군가 비행기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어요   관제사가 미쳤어요!   자꾸 이러면
체포할 겁니다   - 물 없대?
- 탄산수만 있대   점잖게 물었어야지   점잖게 물었어
화장실 가야겠다   화장실 물
마시면 안 돼!   승무원들도
벨트 매기 바랍니다   난기류입니다   기장님!
들어봐요!   여기 신분증 있어요
나 관제사라고!   정신 나간 놈이 지상에서
비행기를 제어하고 있어!   기장 만나야 해!   방금 착륙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물 주는 게
그렇게 힘들어요?   - 앉아있어!
- 내가 가져갈게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퇴근길에도
눈이 내리겠으며   센트럴파크엔 이미
13cm나 쌓였습니다   오늘은 돌아가야겠어   돌기 일보 직전인   관제사 때문에   현재 모든 활주로에
눈이 3cm 쌓였다   제설 작업 전에
3대 착륙 가능하다   0.5km 가시거리를
600m에서 확보하고...   모턴입니다   뭐라고요?   대체 누구...   안녕, 러셀   어제 새벽 1시에
네가 그랬지?   - 왜 그래?
- 내가 뭐 잘못했나?   - 닉
- 그만해!   - 왜 이래?
- 닉!   - 리오, 얘기 좀 해요
- 폭탄이 설치됐대   네?   방금 전화 왔어   장난전화겠죠   내부전화였어   아이고 무서워라   제가 범인이에요   모든 운항을
마비시키려는 거네   11시 정각에 터진대   - 어쩌죠?
- 사람들 대피시키고   이륙 죄다 취소해야지   착륙도 취소시키래   그러니까 비행기들을   착륙시키거나
돌려보내야 해   26분 안에   들어봐
무리한 부탁이지만   2명이 남아서
수습을 해주면   가망은 있어   스릴 있잖아   하늘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태야   전 못 해요
인간적으로 불가능해요   아픈 건 참아도   죽고 싶진 않네요   제가 남을게요   - 좋아
- 저도요   - 안 돼!
- 왜?   나중에 말할게요   - 배리 시켜요!
- 전 괜찮아요   - 난 러셀 추천
- 좋아, 나머진 대피해   피하십시오   노란선 밖으로
나오세요   피하십시오   못 오게 막아!   폭탄제거반이다
인터뷰하자   저기요, 관제사가
몇이나 남았죠?   2명이요   찍고 있지?   속보입니다
관제사 둘이   관제소에 남아서   죽을 힘을 다해   영공을 도는 항공기들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4천 고도로 가라   우로 330도 선회
속도 180   델타 2202
040도 좌선회   4천 고도 유지   연료 문제가 아니면
더 못 받아   델타 보내줘   노스웨스트 2442
뉴어크 고도 2891   3861, 4천 고도 쪽
주의 바람   썅, 뭐 하는 거야?   이글 49, 마커 따라서
4번 활주로로 가라   까고 있네!   노스웨스트
3번 활주로로 보내   - 선회 중이야
- 고맙다   나 못 믿어?   입 다물어!   죽을 각오나 해라   지랄한다   그쪽한테
말한 거 아니다   - 왜?
- 곧 잘릴 테니   최대한 즐겨라   - 왜냐고?
- 깃털 좀 떼   - 깃털 줘!
- 싫어, 안 줘   1361, 착륙 바란다   - 이건 없어도 돼
- 내놔!   넌 끝이야, 알겠어?   그게 그렇게 좋냐?   - 이 변태 새끼야!
- 깃털 내놔!   내 거야
절대 못 줘   2297, 6천 고도로
진입하겠다   - 썅
- 염병할   스피커 켜   - 콘티넨털 2130...
- 마커에서 220km...   - 다 처리했어
- 나도   당장 나가요!   - 깃털 줘!
- 그만 좀 해!   여긴 스파르타 753   뉴어크로 진입 중   여긴 스파르타 753
응답 바람   스파르타 753   제트로잖아
스파르타 753, 들리나?   여긴 뉴어크 관제소
스파르타 753 응답하라   - 저 각도면 위험해
- 고도가 너무 낮아   분석해봐   스파르타 753
여긴 뉴어크 121.5   여긴 뉴어크 관제소   스파르타 753?   여긴 뉴어크 관제소   753기에 연결 바람   회사 주파수는?
아무튼 고맙다   장비가 먹통이야   러셀!   뭐야?   센터에 연락할게   스파르타 753이
너무 낮게 하강한다   상승시켜야 하는데
연락이 두절됐다   2천 고도로
상승시키기 바란다   꼭 살아요   왜 답이 없나?
옷 벗을 각오들 하쇼   닉, 빨리 와!
어서!   - 닉, 숙여!
- 터진다!   뭐야?   피해요!   잘했어, 러셀은?   나보다 먼저 나갔는데
뭔 소리예요?   안 나왔어   잘 들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 있는   스파르타 항공에
연결해줘요   "공중전화, 에어폰"   여보세요?   기장이요?   뉘신지?   스파르타 753
4번 활주로 진입   모두 숙여요!
차 뒤에 숨어요!   몸 숙여요
물러서요!   - 나왔어!
- 러셀이다!   선 넘지 마요!   러셀, 괜찮아?   아무리 뒤져도
폭탄은 없었고   전화는
장난전화였습니다   하지만 승객과
관제소 직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일부 직원들이
허둥지둥 도망칠 때   한 명은 자리에 남아
의무를 다했습니다   긴박한 순간에
왜 남으신 거죠?   일하려고요   협박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여...   어이가 없네   이러지 마   제발   당분간 애들은
펠리샤가 돌볼 거야   이건 좀 심하다   냉장고에 캐서롤 있어   이러지 말고
가방 다시 풀어   - 다 끝났어
- 나 여깄잖아   - 바람피운 거...
- 여깄다고   그것 때문만은 아냐   나보다 당신이
더 망가진 것 같아   - 가방 내려놔
- 우리...   제발   진짜 사랑했잖아   근데 그거 말고는
남은 게 없어   - 내 맘 알지?
- 응, 근데 이건 아냐   - 내 맘 아냐고
- 당신도 모르잖아!   - 이런 씨...
- 말을 말자   정말 가게?   여보!   그거 빈 가방이지?   잘못 꼭 뉘우칠게
진심이야   - 동료신가요?
- 나 나온다   안녕, 닉   너 칭찬도 했는데
편집됐어   - 저 모자 쓴 사람 봐
- 어서 와요   - 테킬라 줘요
- 닉   러셀 관뒀어   그 미친 마누라랑
가버렸어   러셀은 영웅이죠
제 눈엔 그래요   더 많은 정보를
캐내고자...   3451
좌로 060도 선회하라   깜짝이야!   왜 그래?   - 갑자기 나타났어요
- 데이터 블록도 있어   네가 승인해서...   5천 고도로
하강하라고 했어요   - 토미, 네가 맡아
- 네   - 가자
- 괜찮아요   밑에 가서
커피 마시고 오자   조종을 잘못했겠죠!   너 실수했어   일 잘하던 친구가   비행기 2대를
한곳에 몰아넣다니   일해야 해요   꾸중은 충분히 들었으니   실적에 반영하세요
가볼게요   닉, 좀 쉬어   아내랑 놀아줘   다른 여자 말고   뭐?   - 끝난 사람?
- 나   이건 대기 중이고   이건 US항공 4844
이건 유나이티드 2417   닉, 괜찮아?
보고 있는 거야?   - 3천으로 하강하라
- 무슨 일이야?   2417, 우로 120도
선회하라   아니, 220도 선회하라
활주로는 4번   - 테이프 돌려 볼까?
- 그럴 필요 없어요   닉, 집에 가   - 집에요?
- 벌써 두 번째야   한 번만 더 하면
그땐 모가지야   가봐, 너 지금
상태 안 좋아   가서 쉬어   우리한테 맡겨   아침에 올게요     정신 차리면 와   그래     - 문 열려있네
- 어서 와   깔끔하네   앉아   인내력 시합이야   쓰러뜨리는 게임   뜨거운 모래랑
선인장으로 고문하고   돋보기로 젖꼭지를
지지는 거야   고문할 때
아무거나 써도 돼   아무나 쓰러뜨리면   그걸로 게임 끝이야   상벌점 방식이지   다 그렇지 뭐   쉬길 잘했어   좋아 보여   그때 화나서   러셀 엉덩이
걷어찼었잖아   엄청 웃겼어   뭐가?   러셀 엉덩이 찬 거   날 죽이려 했다고   그건 오해야   러셀이 널 폭풍 속으로
보낸 건   응급환자가
발생해서였어   7대가
뺑뺑이 돌았어   심장마비 환자라
비상착륙시켜야 했대   엄청 고생했어   리오, 저예요   잘 지내요
러셀 어디로 갔대요?   어디요?   콜로라도로 간
친구를 찾고 있어요   러셀 벨 부부요
벨이요   "콜로라도 메도 크릭"   그거면 돼요   잡았네?   어디 보자   큰데?   월척이네   왜 놔줬어?
너무 작아서?   잡았으니까 됐어   낚시 계속해   쌀쌀해서 입질도
안 올 거야   메리가 여기로
와보라고 했어   목소리 밝더라   이 말 전해달래   '거봐, 쫓아왔잖아'   그랬다고   여긴 왜 왔어?   친구 보러 왔지   나 망했어   코니가 떠났어   고등학교 때 만나서   15년간 기념일, 생일
다 챙겨주고   부부가 됐지   엄청 보고 싶어   30분 안에
실수 두 번 했어   이제 한 번 남았어   그땐 끝이지   나름 애쓰고 있어   네가 오기 전엔
내가 에이스였어   나를 포함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지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았어   항상 완벽했는데
어느 날...   감을 잃었어   현실감을 잃었지   아내 되찾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다 내 탓이야   아닐걸   우린 어리석은
장난을 했어   난 득을 보고
넌 손해 본 거지   그렇지   방법이 있어   네가 모르는 방법   머리로는 안 돼   맞아, 역시 생각부터
줄여야겠지   떨쳐내   떨쳐?   - 뭘?
- 너 자신을   최근에 뭐 했어?   무슨 소리야?   - 뛰어들어
- 일에 뛰어들라고?   저 물속에   - 강물에?
- 그래, 강물에   저 찬물에?   거봐, 뛰어들기 전에
생각부터 하잖아   이제 알겠지?   요점이 뭐야?   그냥 뛰어들어   대체 왜...   뛰어들라고!   - 강물에?
- 뛰어들어!   - 저기에?
- 뛰어들어!   - 알았어!
- 옳지!   - 차가워!
- 뛰어들어!   이런다고
내 삶이 나아져?   죄를 씻어내고!   새로 태어나는!   그런 의식이야   놀고 자빠졌네!   아주 그냥
놀고 자빠졌어   이 먼 길을 와서
저체온증 걸리고   별 시답잖은 훈계나
듣고 있다니!   됐어!   원하면 들어갈게   - 이미 늦었어
- 좋아   이제 확신이 섰어   넌 미친 변태야!   긴가민가했는데
이젠 확실해졌어   왜 관뒀어?   너답지 않게   네가 되든
승객들이 되든   둘 중 하나가
죽을까 봐 두려웠어   반가웠어   너도 반가웠겠지   잘 지내   돌아가고 싶어?   - 돌아가고 싶냐고
- 보고도 몰라?   - 따라와
- 알았어   저건 아니지   어디 가게?   미리 말해두지   넌 강물에
뛰어들어야 했어   좋아   맘 단단히 먹을까
아님 긴장 풀까?   저거 747이야   귀 씰룩거리고
손뼉 쳐도 소용없어   - 이해돼?
- 대충   넌 정신이 너무
말짱해서 탈이야   뭐?   자제력을 얻으려면
먼저 내려놔야지   안 들려!   아까 뭐라고?   고맙다   "신분증 제출"   잘 지냈어?   복귀하는 거야?   잘됐네, 수고해   도착했어   - 잘 왔어
- 얼굴 많이 폈네   - 잘 있었어?
- 잘 지냈지?   - 다들 좋아 보인다
- 너도   거시기하네   뭐 하고 싶어?   뭐 할까요?   어떤 일 줄까?   항공관제요   역시   힘내   - 맘껏 달려
- 실력을 보여줘   캐나디안 1160, 감속하라
11시 방향 주의   - 피트
- 닉   - 상황은?
- 3대 있어   대형은 10시로 선회시켜   현재 수량 초과야
빽빽하게 찼어   - 커피 때문에
- 아하   - 그랬구나
- 닉, 파이팅   내 별명 뭐야?   뭔 소리야?   와봐   별명이 뭐냐고   왜 이래   - '비행 금지구역'
- 그래?   괜찮네   뭐에 걸었어?   - '헤드폰 찬다'에
- 그리고?   '성공'에 건 사람?   없어? 티나는?   5달러 부족했어   그랬구나   - 난 걸었어
- 고마워요   맨 마지막에   돈 버셨네요   콘티넨털 2653
우로 선회   아니, 좌로...   260도... 선회하라   - 1시 방향... 주의하라
- 잘했어!   이겨버렸네!   아메리칸 393
잘 오셨습니다   하강 후 4천 고도
유지 바람   US항공 2994
우로 010도 선회하라   펠리샤랑 찍은
사진이에요   아무튼 다 뒤로하고   뉴욕으로 돌아가서   새 출발 하려고요   감옥에서 막 나온
느낌이 들고   후련해요   혼자서   앞날을 헤쳐가야죠   애들이 있어서 좋아요
둘은 어떤 사이?   우리 신혼여행 가요   - 그래요?
- 네   좋으시겠다   부인, 기장님께서
찾으세요   - 저를요?
- 네   잠시만요   앉으세요   들어보세요   다시 들려줄래요?   160도 유지하면서
3천 고도로 하강하라   코니 팔존이 남편과의
식사를 거부하면...   내가 못 살아   23번째로
착륙시키겠다   왜 저래요?   얘기 좀 해   그거 눌러요   닉, 이러지 마   아침마다 당신이랑
애들 생각나   떠난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그래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잠도 안 와   당신 얼굴이
자꾸 아른거려   우리 제대로
날고 있는 건가?   대화 끝나면 물어요   여보, 식사하자   닉, 난...   싫어   목요일, 엔조에서   거기서 점심 먹자   커피는?   목요일은 안 돼   금요일은?   - 글쎄
- 희망은 있는 거네   딴사람 같아요   간절해 보여요   아 좀, 금요일에
커피 마시자   활주로는 4번   118.3 관제탑으로
연락 바람   고마워요   여보, 나 그동안
고민 무진장 했어   머리가 고장 나서   - 어디 써먹지도...
- 좀 다물어줄래?   내 팔자지 뭐   - 한 대 툭 치니까...
- 안 들려   끊을게   - 나아진 것 같아
- 그만하라고   알았어, 알았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