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51,176 --> 00:00:53,011 [새들이 지저귄다] 2 00:01:04,022 --> 00:01:06,316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3 00:01:10,945 --> 00:01:13,031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4 00:01:24,292 --> 00:01:26,586 [다가오는 경운기] 5 00:01:31,633 --> 00:01:33,843 [잔잔한 음악] 6 00:01:40,934 --> 00:01:42,811 [경운기 엔진음] 7 00:01:51,027 --> 00:01:53,071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든다] 8 00:02:04,791 --> 00:02:06,918 [아이들이 즐겁게 떠든다] 9 00:02:10,713 --> 00:02:12,924 (아이들) 똥차, 똥차 10 00:02:13,091 --> 00:02:16,010 [아이들이 즐겁게 떠든다] 11 00:02:31,401 --> 00:02:32,902 야, 거기 있지 말고 저쪽으로 가 12 00:02:37,824 --> 00:02:39,075 [아이들의 웃음] 13 00:02:50,587 --> 00:02:51,838 야, 너 저쪽으로 가라니까? 14 00:02:53,798 --> 00:02:54,883 [두만의 깊은 한숨] 15 00:03:03,182 --> 00:03:05,435 {\an8}[아이들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16 00:03:15,028 --> 00:03:16,029 [침을 퉤 뱉는 두만] 17 00:03:16,112 --> 00:03:19,073 - 야, 집에 가라 - (아이) 야, 집에 가라 18 00:03:19,157 --> 00:03:21,367 - 이 새끼가... - (아이) 이 새끼가 19 00:03:21,701 --> 00:03:23,995 [아이들이 놀리는 소리] 저것들은 또 뭐야, 저거? 20 00:03:24,078 --> 00:03:25,663 (아이) 저것들은 또 뭐야, 저거? 21 00:03:25,747 --> 00:03:27,624 - 야, 인마! - (아이) 야, 인마! 22 00:03:27,707 --> 00:03:29,584 - 그거 제자리에 놔 - (아이) 제자리에 놔 23 00:03:29,792 --> 00:03:31,920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든다] 24 00:03:32,003 --> 00:03:35,506 {\an5}(농부) 야, 야, 그거 거기다 놔 거기다 놔! 놓고 가 25 00:03:35,590 --> 00:03:36,925 - 야, 인마! - 야, 인마! 26 00:03:37,008 --> 00:03:38,635 그거 중요한 거니까 손대면 안 돼! 27 00:03:38,718 --> 00:03:40,428 그거 중요한 거니까 손대면 안 돼! 28 00:03:40,553 --> 00:03:43,056 [농부가 아이들과 실랑이한다] 저 새끼들 저... 29 00:03:43,139 --> 00:03:44,933 아이, 저 새끼들 저거 30 00:03:46,184 --> 00:03:47,477 [두만의 옅은 한숨] 31 00:04:04,953 --> 00:04:07,330 [잔잔한 음악] 32 00:04:25,765 --> 00:04:27,308 [긴장감 도는 음악] 33 00:04:27,392 --> 00:04:28,393 {\an8}너야? 34 00:04:29,185 --> 00:04:31,896 {\an8}너 죽은 박보희랑 사귀다가 작년 8월에 차였지? 35 00:04:32,438 --> 00:04:33,481 맞아, 안 맞아? 36 00:04:34,816 --> 00:04:35,733 {\an8}(용의자1) 맞네요 37 00:04:36,442 --> 00:04:37,568 맞네요? 38 00:04:37,986 --> 00:04:40,071 {\an8}이 쌍놈의 새끼 모자 벗어, 이 새끼야 39 00:04:42,240 --> 00:04:44,284 {\an5}(두만) 그래 가지고 여자들이 좋아하겠냐, 인마 40 00:04:45,618 --> 00:04:46,536 영화 41 00:04:47,912 --> 00:04:52,500 '보디 히트'를 본 후 42 00:04:53,126 --> 00:04:55,586 '보디 히트'? 뭐, 액션이야? 응? 43 00:04:55,753 --> 00:04:59,424 씁, 아, 액션, 액션, 아휴 44 00:04:59,549 --> 00:05:00,842 [두만의 성난 신음] 45 00:05:02,927 --> 00:05:04,637 [타자기 작동음] 46 00:05:06,139 --> 00:05:07,890 이 새끼가 이거... 47 00:05:07,974 --> 00:05:09,684 {\an8}(두만) 뭐, 이렇게 사, 사건이 이렇게 48 00:05:09,767 --> 00:05:12,645 {\an8}부녀자 강간 살인 사건이니까 이런 질문을 좀 이해를 해 주시고 49 00:05:12,729 --> 00:05:13,604 {\an8}어... 50 00:05:14,022 --> 00:05:15,315 뭐, 예를 들면 뭐 51 00:05:15,398 --> 00:05:17,108 {\an8}뭐, 섹, 뭐, 섹시하다든지 52 00:05:17,191 --> 00:05:20,111 {\an8}아니면 뭐, 예쁘다 뭐, 이런, 이런 느낌들 있죠? 53 00:05:20,278 --> 00:05:21,362 첫 느낌? 54 00:05:22,488 --> 00:05:23,406 {\an8}그냥, 뭐 55 00:05:23,489 --> 00:05:24,907 {\an8}[용의자2의 헛기침] 56 00:05:24,991 --> 00:05:27,702 {\an8}시골 아가씨답지 않게 세련되고 57 00:05:29,245 --> 00:05:30,330 눈 떠 58 00:05:31,414 --> 00:05:32,582 [카메라 셔터음] 59 00:05:32,915 --> 00:05:34,042 눈 감았지? 60 00:05:34,125 --> 00:05:36,836 {\an8}(두만) 야, 날 봐, 날, 어? 61 00:05:39,088 --> 00:05:41,174 {\an8}야, 하늘 쳐다보지 말고 날 보라고 62 00:05:42,425 --> 00:05:44,552 {\an8}씁, 눈이 원래 저렇나? 63 00:05:44,635 --> 00:05:45,928 {\an8}하나, 둘 64 00:05:48,306 --> 00:05:49,891 [카메라 셔터음] 65 00:05:50,975 --> 00:05:53,519 {\an8}[라디오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66 00:05:58,733 --> 00:06:01,486 {\an8}(두만) 너 예전에 그 육사 간다고 그러지 않았냐? 67 00:06:02,153 --> 00:06:03,780 {\an8}육사 시험 쳤어, 어? 68 00:06:04,655 --> 00:06:07,075 {\an8}너 공부 잘해야 돼, 인마 육사 가려면, 어? 69 00:06:07,158 --> 00:06:08,493 [시끌벅적하다] 70 00:06:08,576 --> 00:06:09,702 {\an8}[두만의 헛기침] 71 00:06:09,827 --> 00:06:10,995 {\an8}(두만) 영수증 72 00:06:11,079 --> 00:06:12,580 {\an8}(배달원) 얘기 안 했는데요? 73 00:06:13,122 --> 00:06:15,541 {\an8}(두만) 뭘 얘기를 안 해, 인마 영수증 가져오라고 74 00:06:16,292 --> 00:06:17,627 {\an8}얘기를 했는데 75 00:06:17,710 --> 00:06:19,003 {\an8}(배달원) 얘기 안 했는데요 76 00:06:19,087 --> 00:06:21,714 {\an8}(두만) 아이, 참, 저번에도 얘기 안 했다고 영수증 안 가져와 가지고 77 00:06:21,798 --> 00:06:24,008 {\an8}(형사) 야, 야, 야, 야, 박 형사 78 00:06:24,801 --> 00:06:25,718 {\an8}(두만) 너 이 새끼 79 00:06:25,802 --> 00:06:28,930 {\an8}전화받고도 얘기 안 했다고 거짓말 자꾸 하고 [형사의 고함 소리] 80 00:06:29,013 --> 00:06:29,972 {\an8}(두만) 아니, 이거 저... 81 00:06:30,056 --> 00:06:33,351 {\an5}(두만) 밥집 영수증을 줘야지 이 뭐, 자전거 영수증... 82 00:06:33,434 --> 00:06:34,769 야! 영수증 빨리... 83 00:06:35,353 --> 00:06:37,730 {\an8}[멀리서 시끌벅적한 소리] 84 00:06:45,113 --> 00:06:46,989 야, 아직 줄도 안 치고 뭐 하냐, 어? 85 00:06:47,073 --> 00:06:48,491 야, 인마 손으로 그리지 말고 86 00:06:48,574 --> 00:06:50,827 뭐, 각구목이라도 좀 구해 가지고 박고 그래라, 어? 87 00:06:50,910 --> 00:06:52,620 - 이 새끼들 일하는 거 보면... - (경찰1) 박 형사님! 88 00:06:52,703 --> 00:06:54,330 - (두만) 진짜, 씨... - (경찰1) 여기입니다 89 00:06:54,747 --> 00:06:56,707 - (두만) 뭐야, 이거? - 발자국입니다 90 00:06:56,791 --> 00:06:58,042 이거 언제 발견했어? 91 00:06:58,126 --> 00:07:00,211 예, 아침에 제가 발견했습니다 92 00:07:00,294 --> 00:07:01,796 {\an5}(두만) 야, 인마, 너 저, 저 새끼 좀 도와줘 93 00:07:01,879 --> 00:07:03,881 - (경찰1) 아, 예 - (두만) 아이, 참... 94 00:07:03,965 --> 00:07:05,091 야, 감식반들 연락했지? 95 00:07:05,174 --> 00:07:07,468 {\an5}(경찰1) 예, 예, 연락했습니다 금방 올 겁니다 96 00:07:07,552 --> 00:07:09,178 [헛기침하며] 아이, 근데 97 00:07:09,303 --> 00:07:11,139 그, 현장에 제보자가 없네? 어? 98 00:07:11,222 --> 00:07:12,265 (구 반장) 뭐라고? 99 00:07:12,348 --> 00:07:14,183 (두만) 아이, 뭐, 감식반도 안 오고 100 00:07:14,267 --> 00:07:16,644 완전 지금 현장 보존 개판이야, 지금, 어? 101 00:07:16,853 --> 00:07:18,980 에헤, 그 노인네, 거참 102 00:07:19,063 --> 00:07:20,731 [아이들이 떠든다] [아파하는 구 반장] 103 00:07:20,815 --> 00:07:23,359 (두만) 야, 인마! 야, 저리 가! 104 00:07:23,651 --> 00:07:25,319 야, 야, 야 애들 좀 치워라, 어? 105 00:07:25,403 --> 00:07:26,737 (경찰) 야, 야, 일로 와 106 00:07:26,821 --> 00:07:28,906 {\an5}(두만) 아니, 누가 전화를 받았어요, 누가? 107 00:07:28,990 --> 00:07:30,074 왜? 신고자 못 찾았냐? 108 00:07:30,241 --> 00:07:32,827 아이, 전화를... 지금 현장 보존이 안 돼요 109 00:07:32,910 --> 00:07:34,162 감식반 이 새끼들 110 00:07:34,537 --> 00:07:36,456 감식반도 안 오고 이거 완전 개판이야, 이거, 어? 111 00:07:36,539 --> 00:07:39,167 - (경찰2) 박 순경 어디 갔어? - (구 반장) 인마, 무슨 얘기를 112 00:07:39,250 --> 00:07:40,293 - (두만) 어이, 그 사진을 - (구 반장) 촌구석에서 113 00:07:40,376 --> 00:07:41,210 - (구 반장) 이게 웬일이여 - (두만) 사진을... 114 00:07:41,294 --> 00:07:42,837 찍으라고 할 때 찍어야지, 거 참 115 00:07:42,920 --> 00:07:45,381 {\an5}(구 반장) 아이, 기자들은 왜 이렇게 또 불렀냐 116 00:07:45,465 --> 00:07:46,340 아나, 참말로 117 00:07:46,424 --> 00:07:49,177 아이, 나보다, 내가 오니까 다 와 있던데 뭐, 벌써, 어? 118 00:07:49,260 --> 00:07:50,344 뭣이야? 아, 이 새끼... 119 00:07:50,428 --> 00:07:51,971 빠꿈이 박 기자 새끼 안 보이네? 120 00:07:52,054 --> 00:07:53,181 - 어? - 휴가 갔나? 121 00:07:53,264 --> 00:07:54,390 글쎄, 나도 모르겠다 122 00:07:54,474 --> 00:07:56,225 씹새끼 그거 안 보니까 속이 시원하네 123 00:07:56,309 --> 00:07:58,519 야, 이거 인생 말년에 이거 무슨 꼬라지냐, 이거 124 00:07:58,603 --> 00:07:59,437 내가 정말 125 00:07:59,562 --> 00:08:02,356 {\an5}아이, 이게 현장 보존이 돼야 뭐, 수사를 하든가 하지 [구 반장 투덜댄다] 126 00:08:02,440 --> 00:08:03,858 - (두만) 어이, 어이! 경운기! - 여 봐, 여 봐! 127 00:08:03,983 --> 00:08:05,526 - 현장 보존 잘해! - (경찰들) 예예 128 00:08:05,610 --> 00:08:06,944 - (두만) 어이, 경운기! - (구 반장) 잘하라고 129 00:08:07,028 --> 00:08:10,865 {\an5}(두만) 어이, 경운기! 아이, 경운기, 저리 가 130 00:08:10,948 --> 00:08:12,408 저리 가요, 저리! 어이! 131 00:08:12,492 --> 00:08:14,243 [두만이 농부를 만류한다] 132 00:08:14,494 --> 00:08:15,453 어이! 133 00:08:16,496 --> 00:08:19,540 아이... 아이, 사람이 손짓을 하면... 134 00:08:19,916 --> 00:08:22,585 뭐, 귓구멍에 뭐, 씨발 밟고 가나, 씨발 135 00:08:22,668 --> 00:08:23,544 에이 136 00:08:23,628 --> 00:08:25,087 야, 이 새끼야, 너 이거... 137 00:08:25,463 --> 00:08:27,048 아이고, 씨, 개새끼들 138 00:08:27,131 --> 00:08:28,758 이제 나타나고 지랄이야 에휴, 씨발 139 00:08:28,841 --> 00:08:30,051 [구 반장이 큰 소리로 지시한다] 140 00:08:30,760 --> 00:08:34,347 {\an5}(두만) 아니, 전화를 언제 했는데 지금 오면 어떡해! 어? 141 00:08:34,514 --> 00:08:36,891 아이, 현장이 지금 보존도 안 돼... 142 00:08:36,974 --> 00:08:38,434 지랄들 하고 있네, 뭐, 씨바 143 00:08:38,518 --> 00:08:41,479 풀, 논두렁에 꿀 발라 놨냐? 콧구멍 처박게 전부 다, 어? 144 00:08:41,604 --> 00:08:43,481 야, 이거 어떻게 된 거냐, 이거 씨 145 00:08:43,648 --> 00:08:45,650 [전화벨 소리] 146 00:08:49,654 --> 00:08:53,157 뭔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냐? 자꾸 밥맛 날아가게시리 147 00:08:53,950 --> 00:08:55,326 에이, 새끼 148 00:08:55,409 --> 00:08:59,914 얘들 얼굴을 딱 보다 보면 어느 순간에 감이 딱 와 149 00:08:59,997 --> 00:09:01,749 [구 반장의 어이없는 웃음] 직감적으로 150 00:09:01,958 --> 00:09:03,209 네가 점쟁이냐? 151 00:09:03,793 --> 00:09:05,920 아예 돗자리 깔아라, 어 152 00:09:06,003 --> 00:09:07,171 에헤, 반장님도 153 00:09:07,255 --> 00:09:09,757 [헛기침하며]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응? 154 00:09:09,840 --> 00:09:11,759 이 사람 보는 눈은 있다는 거 아닙니까? 155 00:09:11,842 --> 00:09:13,010 [구 반장의 기침 섞인 웃음] 156 00:09:13,094 --> 00:09:14,679 그래서 이 순사밥도 먹는 거고 157 00:09:14,971 --> 00:09:16,055 애들 다 나보고 158 00:09:16,138 --> 00:09:19,350 '무당 눈깔, 무당 눈깔'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니까 159 00:09:20,434 --> 00:09:21,686 야, 인마, 그러면 160 00:09:22,770 --> 00:09:24,647 저기 앉은 저 두 놈 보이는 겨? 161 00:09:27,233 --> 00:09:29,860 (구 반장) 저 둘 중의 한 놈은 강간범이고 162 00:09:29,944 --> 00:09:32,446 또 한 명은 피해자 오빠다 그 말이여 163 00:09:32,488 --> 00:09:33,364 그러니까 164 00:09:33,990 --> 00:09:36,576 피해자 오빠가 자기 여동생 165 00:09:36,909 --> 00:09:40,496 아, 이거 한 놈을 잡아 가지고 왔다 그거여, 어? 166 00:09:41,706 --> 00:09:42,832 [구 반장이 살짝 웃는다] 167 00:09:42,915 --> 00:09:45,376 [흥얼거리는 말투로] 어느 놈이 강간범인지 168 00:09:46,377 --> 00:09:48,462 한번 알아맞혀 보시오 169 00:09:48,546 --> 00:09:50,131 [고민하는 숨소리] 170 00:09:58,055 --> 00:10:00,808 [두만의 신음] [설영의 신음] 171 00:10:01,392 --> 00:10:02,852 - 야 - (설영) 응? 172 00:10:02,935 --> 00:10:04,312 빠진 것 같은데? 173 00:10:04,395 --> 00:10:05,438 (설영) 진짜? 174 00:10:05,563 --> 00:10:07,898 아이, 좀 제대로 좀 하자 175 00:10:07,982 --> 00:10:08,983 [설영의 힘주는 신음] 176 00:10:10,359 --> 00:10:12,320 [TV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177 00:10:13,195 --> 00:10:16,198 내가 오늘 특별히 손수 한 방 놔 주겠어 178 00:10:16,282 --> 00:10:17,783 아이고, 황송해라 179 00:10:17,867 --> 00:10:19,285 [엉덩이를 탁탁 때리는 설영] 180 00:10:19,619 --> 00:10:22,163 감기약 한 방 가지고 생색은 181 00:10:22,246 --> 00:10:24,457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이게 얼마짜리인데? 182 00:10:24,665 --> 00:10:26,042 [두만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183 00:10:27,335 --> 00:10:29,253 - 곽설영이 - (설영) 응 184 00:10:29,879 --> 00:10:32,840 너 병원 다닐 때보다 훨씬 짭짤하다며? 185 00:10:32,923 --> 00:10:34,175 [입바람을 후 부는 설영] 186 00:10:34,258 --> 00:10:35,593 (설영) 어휴, 쯧 187 00:10:35,760 --> 00:10:39,096 동네 사람들 아프면 병원 안 가고 너만 찾는다는데? 188 00:10:39,180 --> 00:10:42,308 (설영) 씁, 가만, 중요한 얘기 189 00:10:42,391 --> 00:10:45,645 방앗간 할머니 링거 놨을 때 들은 얘기인데 190 00:10:46,729 --> 00:10:50,274 왜 정솔면에 백 씨 고깃집이라고 있지? 191 00:10:51,192 --> 00:10:52,193 백 씨? 192 00:10:53,027 --> 00:10:54,195 그 집 백 씨가 193 00:10:54,278 --> 00:10:56,447 [입바람을 후 불며] 무슨 백 씨인 줄 알아? 194 00:10:56,614 --> 00:10:57,657 (두만) 뭔데? 195 00:10:57,907 --> 00:11:00,743 [살짝 웃으며] 덮쳐라 백 씨래, 덮쳐라 백 196 00:11:02,119 --> 00:11:03,371 여자를 덮치나? 197 00:11:03,454 --> 00:11:04,622 (설영) 그렇지 198 00:11:05,331 --> 00:11:06,290 근데 199 00:11:06,916 --> 00:11:09,085 그 집에 맛이 간 아들놈이 하나 있거든? 200 00:11:09,168 --> 00:11:10,252 백광호라고? 201 00:11:11,796 --> 00:11:13,047 그 광호란 놈이 202 00:11:13,130 --> 00:11:16,175 맨날 좋다고 따라다녔대요 이향숙이를 203 00:11:16,759 --> 00:11:17,802 이향숙? 204 00:11:18,052 --> 00:11:19,220 죽은 이향숙? 205 00:11:19,887 --> 00:11:21,097 그래 206 00:11:21,889 --> 00:11:25,559 지난번 겨울에 거들 뒤집어쓰고 죽은 여자 207 00:11:25,643 --> 00:11:26,852 이향숙 맞지? 208 00:11:26,936 --> 00:11:28,104 (두만) 맞지 209 00:11:29,271 --> 00:11:30,815 그리고 더 중요한 건 210 00:11:31,482 --> 00:11:33,609 이향숙이 살해되던 그 날 밤 211 00:11:34,568 --> 00:11:38,322 광호가 이향숙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 봤대요 212 00:11:38,989 --> 00:11:39,990 [설영의 놀란 숨소리] 213 00:11:40,157 --> 00:11:41,617 아, 진짜 봤대? 214 00:11:41,700 --> 00:11:43,202 그렇다니까 215 00:11:43,744 --> 00:11:44,703 그 할망구... 216 00:11:44,829 --> 00:11:46,831 작년부터 노망났다는 얘기가 있던데? 217 00:11:47,081 --> 00:11:48,541 아니야, 멀쩡해 218 00:11:53,129 --> 00:11:57,133 씁, 그 아들놈이, 가만있어라 219 00:11:57,883 --> 00:11:59,218 광, 뭐, 백광호? 220 00:11:59,301 --> 00:12:00,469 그, 어떻게 생겼더라? 221 00:12:01,178 --> 00:12:04,390 있잖아, 이쪽 얼굴이 좀... 222 00:12:04,473 --> 00:12:06,100 [한숨 쉬며] ...그래 223 00:12:06,559 --> 00:12:08,936 뭐, 좀 자세히 얘기해 봐 224 00:12:10,187 --> 00:12:11,689 하여튼 좀 안됐어 225 00:12:12,982 --> 00:12:14,942 [게임기 작동음] 226 00:12:15,860 --> 00:12:17,695 [시끌벅적하다] 227 00:12:19,405 --> 00:12:20,739 [광호의 웃음] 228 00:12:24,493 --> 00:12:26,162 (광호) 잘하지, 어? 229 00:12:29,748 --> 00:12:31,584 어? 어? 230 00:12:31,834 --> 00:12:32,710 [광호의 웃음] 231 00:12:32,835 --> 00:12:36,213 [찰싹, 찰싹] 232 00:12:36,881 --> 00:12:38,883 {\an5}(두만) 야, 백광호 [자를 탁 내던진다] 233 00:12:39,550 --> 00:12:41,385 {\an5}[작게 어르는 말투로] 그 인마, 남자들끼리 툭 까놓고, 새끼야 234 00:12:41,469 --> 00:12:44,722 이쁜 여자 보면 좆도 꼴리고 씨바, 한번 하고 싶고 235 00:12:45,556 --> 00:12:47,391 나, 인마 나도 너 나이 때, 새끼야 236 00:12:47,475 --> 00:12:50,853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하고 다 이해해, 인마 237 00:12:51,604 --> 00:12:52,521 너도 그... 238 00:12:53,397 --> 00:12:54,648 뭐, 이향숙이를 그 239 00:12:54,732 --> 00:12:57,193 처음부터 뭐, 죽이려고 그랬던 건 아닐 거야, 응? 240 00:12:57,443 --> 00:12:59,862 어떻게 막, 쯧 젖이나 한번 만져 볼까 241 00:12:59,945 --> 00:13:01,530 - 뭐, 이런, 어? - 못 만졌어 242 00:13:01,614 --> 00:13:02,656 그래서 죽였구나 243 00:13:02,781 --> 00:13:04,366 죽여 놓고 이렇게 만져 보려고 244 00:13:04,450 --> 00:13:05,701 아닌데? 245 00:13:06,619 --> 00:13:08,662 {\an5}[문이 철컹 열린다] 인마 [두만의 헛기침] 246 00:13:08,746 --> 00:13:09,788 [다가오는 발걸음] 247 00:13:09,872 --> 00:13:12,374 아휴, 저 아저씨도 인마 너처럼 참 어렵게 자랐어 248 00:13:12,458 --> 00:13:13,334 어렵게 자라 갖고 249 00:13:13,792 --> 00:13:15,336 되게 착해, 착하고 250 00:13:15,794 --> 00:13:17,213 (두만) 남자가 정도 많고 251 00:13:17,296 --> 00:13:20,382 뭐, 그, 워낙 성격이 급하다 보니까 252 00:13:20,466 --> 00:13:23,511 뭐, 가끔씩 그런 일이 그게 뭐, 흠이 될 순 없고 253 00:13:23,594 --> 00:13:26,430 그런데 뭐, 주먹으로 사람을 뭐, 때리고 254 00:13:26,514 --> 00:13:27,806 [광호의 비명] 255 00:13:28,182 --> 00:13:29,725 [아파하는 광호] 256 00:13:29,808 --> 00:13:32,311 [두만의 헛기침] 아휴, 이 자식 이거 257 00:13:32,436 --> 00:13:34,313 인상이 이거 더럽네, 이놈, 어? [광호의 신음] 258 00:13:34,396 --> 00:13:35,731 아이고, 이놈 259 00:13:35,814 --> 00:13:37,942 이거, 이거, 얼굴만 봐도 막 [광호의 신음] 260 00:13:38,025 --> 00:13:39,568 화가 나네요, 이놈이 이게? 261 00:13:40,945 --> 00:13:42,029 (용구) 뭐야? 262 00:13:43,113 --> 00:13:45,533 - (용구) 에헤, 씨, 까졌어 - (두만) 어허 263 00:13:46,408 --> 00:13:47,952 [용구의 짜증 섞인 신음] 264 00:13:48,035 --> 00:13:49,578 [투덜대는 용구] 265 00:13:49,662 --> 00:13:52,998 [모른 체 콧노래 부르는 두만] [광호의 기침] 266 00:13:53,249 --> 00:13:55,084 이쁘지, 어? 267 00:13:55,543 --> 00:13:57,753 이거, 이거 까지지 말라고 [아파하는 광호] 268 00:13:57,962 --> 00:13:59,630 이거 신는 거야, 이놈아, 응? 269 00:13:59,713 --> 00:14:01,006 (두만) 야, 야, 야, 야 270 00:14:01,090 --> 00:14:02,841 너, 인마, 군홧발로 그... 271 00:14:03,467 --> 00:14:05,844 이 새끼가 애를 이렇게, 쯧 272 00:14:05,928 --> 00:14:07,555 야, 백광호, 일어나 봐 273 00:14:07,638 --> 00:14:08,722 (광호) 예 274 00:14:08,806 --> 00:14:09,974 [광호의 떨리는 숨소리] 275 00:14:10,057 --> 00:14:11,141 (용구) 에이 276 00:14:11,267 --> 00:14:14,436 이 새끼가 이거 네가 진짜 죄가 없어, 어? 277 00:14:14,603 --> 00:14:15,479 (광호) 예 278 00:14:15,729 --> 00:14:16,855 내 눈 똑바로 봐 봐 279 00:14:16,939 --> 00:14:18,274 [광호의 겁에 질린 숨소리] 280 00:14:18,357 --> 00:14:19,316 어? 281 00:14:19,400 --> 00:14:21,443 이거 어딜 쳐다보는 거야 알 수가 있나 282 00:14:21,527 --> 00:14:23,445 [음산한 음악] 내 눈 똑바로 봐! 283 00:14:23,946 --> 00:14:25,197 [광호가 울먹인다] 284 00:14:42,548 --> 00:14:44,550 [발걸음 소리] 285 00:14:46,427 --> 00:14:48,429 [풀벌레 울음소리] 286 00:15:00,941 --> 00:15:03,360 저, 저, 여기, 저 혹시요 287 00:15:04,111 --> 00:15:05,154 아, 저, 저기요 288 00:15:05,237 --> 00:15:07,406 [여자의 비명] [놀란 태윤] 289 00:15:07,489 --> 00:15:11,201 {\an5}저, 아가씨! 아이, 저, 괜찮아요? 예? [여자의 겁에 질린 숨소리] 290 00:15:11,285 --> 00:15:12,453 (여자) 왜 그러세요? 291 00:15:12,536 --> 00:15:13,537 아니요, 저, 저 292 00:15:13,621 --> 00:15:15,873 길, 저, 길 좀 물어보려고 제가 그런 건데 293 00:15:15,956 --> 00:15:17,499 일어나시겠어요? 잡아드릴게요 294 00:15:17,583 --> 00:15:18,751 (두만) 어이, 어이! 295 00:15:19,418 --> 00:15:20,544 [사이드 브레이크 올리는 소리] 296 00:15:20,628 --> 00:15:22,338 {\an5}[여자의 겁먹은 신음] (태윤) 아, 일어나세요 297 00:15:22,421 --> 00:15:24,924 - (태윤) 아, 왜, 왜 그래요 - (두만) 씨발, 아침부터 298 00:15:25,090 --> 00:15:26,800 - 여기가 콩밭이냐, 어? - (태윤) 저, 아가씨 299 00:15:26,884 --> 00:15:30,304 여기 강간의 왕국이야? 이런 씨발 놈의 새끼야 300 00:15:30,596 --> 00:15:32,514 - 일로 와, 이 새끼야 - (태윤) 야, 야 301 00:15:32,598 --> 00:15:33,933 {\an5}(두만) 씨발 새끼가, 이거 [태윤의 신음] 302 00:15:34,475 --> 00:15:37,019 {\an5}(태윤) 야, 이 새끼야 아, 너 뭐야, 야, 이 새끼야 303 00:15:37,102 --> 00:15:39,605 야, 야, 야, 너 뭐야, 뭐야? 304 00:15:39,939 --> 00:15:41,440 [아파하는 태윤] [첨벙 빠지는 소리] 305 00:15:41,649 --> 00:15:42,858 (두만) 나와, 이 새끼야 306 00:15:43,400 --> 00:15:45,319 - 어이, 아가씨! - (태윤) 야, 씨발 307 00:15:45,402 --> 00:15:47,154 (두만) 피해자가 같이 가야 된다니까! 308 00:15:47,237 --> 00:15:48,989 [아파하는 태윤] 309 00:15:49,073 --> 00:15:51,492 - (태윤) 야, 이 씨발 놈아 - (두만) 아가씨! 310 00:15:51,575 --> 00:15:53,035 - (태윤) 야, 야 - (두만) 새끼야 311 00:15:53,118 --> 00:15:55,537 [태윤 신음하며] 야, 씨발, 야 312 00:15:55,621 --> 00:15:57,331 [태윤의 고통스러운 신음] 313 00:15:58,040 --> 00:15:59,583 [아파하는 태윤] 314 00:16:00,209 --> 00:16:01,877 (두만) 에이씨, 그냥 가면 어떡해? 315 00:16:02,002 --> 00:16:04,046 야, 너 형사야? 316 00:16:07,633 --> 00:16:09,593 거, 진작 말씀을 하시지 317 00:16:10,636 --> 00:16:11,762 미안합니다 318 00:16:12,972 --> 00:16:15,933 {\an5}[웃으며] 근데 싸움을 그렇게 못해서 어떡해, 형사가 319 00:16:18,978 --> 00:16:22,690 거, 사람을 그렇게 못 알아봐서 어떡해, 형사가 320 00:16:25,818 --> 00:16:27,111 [냄새를 킁킁 맡는다] 321 00:16:27,194 --> 00:16:28,946 이게 뭔 냄새야? 322 00:16:29,029 --> 00:16:30,698 아, 운동화 323 00:16:31,031 --> 00:16:32,408 냄새 많이 나죠? 324 00:16:32,491 --> 00:16:36,495 그래 봬도 그게 증거물 제28호 되겠습니다 325 00:16:36,578 --> 00:16:38,789 [풀벌레 울음] 326 00:16:48,424 --> 00:16:50,092 [두만의 힘주는 신음] 327 00:16:51,677 --> 00:16:53,095 [기차 기적] 328 00:16:53,554 --> 00:16:55,514 [기차가 덜컹덜컹 다가온다] 329 00:16:56,515 --> 00:16:57,558 [카메라 셔터음] 330 00:17:01,645 --> 00:17:02,688 [전화벨 소리] 331 00:17:02,771 --> 00:17:04,398 이 사진 빨리 뽑아 줘 어? 어? 332 00:17:04,481 --> 00:17:06,400 [형사가 취조한다] 333 00:17:06,483 --> 00:17:08,569 [헛기침하며] 저, 반장님 334 00:17:08,736 --> 00:17:09,653 왜? 335 00:17:09,737 --> 00:17:11,363 저, 이, 그 서, 서울에서... 336 00:17:11,488 --> 00:17:13,949 어, 아, 반가워, 반가워 337 00:17:14,241 --> 00:17:15,617 그저께 연락받았어 338 00:17:15,951 --> 00:17:17,119 아니, 근데 339 00:17:17,995 --> 00:17:19,413 자네 얼굴이 왜... 340 00:17:20,247 --> 00:17:22,041 아니, 무슨 일 있었어? 341 00:17:22,124 --> 00:17:23,125 [두만의 헛기침] 342 00:17:23,208 --> 00:17:24,960 - 아니, 아닙니다 - 그럼 책상을... 343 00:17:25,044 --> 00:17:26,336 (구 반장) 어, 어, 자리, 저... 344 00:17:26,462 --> 00:17:28,464 저쪽 햇볕 잘 드는 곳에 하나 봐 뒀어 345 00:17:29,423 --> 00:17:32,760 저, 저는 저쪽 구석 자리가 좋은데요 346 00:17:35,387 --> 00:17:37,389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자네 좋을 대로 해 347 00:17:37,473 --> 00:17:38,557 [구 반장의 웃음] 348 00:17:38,766 --> 00:17:39,933 [두만의 멋쩍은 웃음] 349 00:17:40,142 --> 00:17:41,727 - 야, 조 형사 - (용구) 예? 350 00:17:41,810 --> 00:17:42,811 인사해 351 00:17:43,979 --> 00:17:45,647 [익살스러운 음악] 서울에서 오신 352 00:17:45,731 --> 00:17:48,484 저, 서태윤 경장이시다 353 00:17:48,567 --> 00:17:51,111 아, 예, 저, 조용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354 00:17:51,403 --> 00:17:52,780 이번 사건 때문에 355 00:17:53,447 --> 00:17:55,115 일부러 자원을 해서 오신 분이야 356 00:17:55,365 --> 00:17:57,910 아, 이 얼마나 흔치 않은 경우야, 어? 357 00:17:58,160 --> 00:18:00,662 자, 우선 들어가서 자리 정리하고 저리로 앉아 358 00:18:00,746 --> 00:18:02,122 자, 앉아, 앉아, 저기, 어? 359 00:18:10,297 --> 00:18:13,175 [흥미진진한 오프닝 음악] 360 00:18:18,180 --> 00:18:20,265 이 노래가 좋아 처음에 나오는 노래가 361 00:18:21,266 --> 00:18:23,769 아빠랑 수사반장 봐야 되는데 362 00:18:23,852 --> 00:18:26,021 우리 집 전화번호 몇 번이지? 363 00:18:26,647 --> 00:18:28,023 야, 이거나 먹어, 인마 364 00:18:28,107 --> 00:18:30,692 맞다, 아빠한테 전화해 줘야 하는데 365 00:18:30,776 --> 00:18:33,403 - 아, 이거 먹으라니까 - 아빠한테 전화, 아빠다... 366 00:18:33,987 --> 00:18:34,947 (광호) 어? 367 00:18:37,407 --> 00:18:38,867 [두만의 헛기침] 368 00:18:41,161 --> 00:18:42,246 [컵을 툭 놓는 두만] 369 00:18:43,455 --> 00:18:45,040 자, 백광호 [두만의 헛기침] 370 00:18:47,417 --> 00:18:48,710 이게 말이야 [두만의 헛기침] 371 00:18:49,128 --> 00:18:50,838 작년에 이향숙 죽었을 때 372 00:18:50,921 --> 00:18:53,132 그 사건 현장에서 찍어 놨던 발자국 사진이야 373 00:18:53,215 --> 00:18:55,592 어? 잘 봐 봐, 어, 그리고 374 00:18:55,926 --> 00:18:57,636 이거 너희 집에서 가져온 네 운동화 375 00:18:57,719 --> 00:18:59,847 네가 신고 다니는 거 맞지? 그래, 안 그래? 376 00:19:01,014 --> 00:19:02,474 (두만) 자, 잘 봐 봐 377 00:19:02,933 --> 00:19:05,060 이 사진 속의 발자국의 모양과 378 00:19:05,144 --> 00:19:07,896 네 운동화의 이 밑바닥의 모양과, 어때? 379 00:19:08,939 --> 00:19:09,982 (두만) 똑같지? 380 00:19:10,524 --> 00:19:12,484 이 무늬, 어? 381 00:19:13,026 --> 00:19:14,027 동그란 거 382 00:19:14,611 --> 00:19:16,113 폭 들어간 거, 어? 383 00:19:16,655 --> 00:19:17,781 정확하지? 384 00:19:18,407 --> 00:19:19,575 그래, 안 그래? 385 00:19:20,576 --> 00:19:23,495 요건 이게 흙이 떨어져 나간 거니까 386 00:19:23,579 --> 00:19:24,955 뭐, 상관이 없고, 그렇지? 387 00:19:28,959 --> 00:19:30,502 [낮게 깔린 목소리로] 여자들, 네가 다 죽인 거지? 388 00:19:32,838 --> 00:19:33,839 좋아 389 00:19:35,299 --> 00:19:37,426 여자들을 네가 다 죽인 건 아니야 390 00:19:38,051 --> 00:19:39,011 그렇지? 391 00:19:41,388 --> 00:19:44,975 그러니까 이향숙만은 네가 안 죽인 게 아니라 이거지 392 00:19:45,684 --> 00:19:46,768 응? 393 00:19:47,102 --> 00:19:48,187 아무도 안 죽였어 394 00:19:48,270 --> 00:19:49,771 이 자식이, 이게 395 00:19:49,855 --> 00:19:52,983 증거까지 다 나왔는데 이게 어디서, 쯧, 어? 396 00:19:53,567 --> 00:19:55,819 - 우리 삽 어디 갔나, 삽? - 삽요? 397 00:19:55,903 --> 00:19:58,155 [광호의 애쓰는 신음] 398 00:19:58,238 --> 00:20:00,574 아이고, 이, 자빠져요 증말, 이씨 399 00:20:00,782 --> 00:20:01,992 [광호의 힘겨운 신음] 400 00:20:02,075 --> 00:20:03,619 - 야, 야, 이 새끼야 - 예? 401 00:20:03,702 --> 00:20:05,037 그거 줘 봐, 이리, 줘 봐 402 00:20:05,704 --> 00:20:06,580 넌 어떻게 된 놈이 403 00:20:06,663 --> 00:20:08,290 삽질 하나 제대로 못 하냐? 봐 봐 404 00:20:08,373 --> 00:20:10,959 이렇게 자세를 잡아 놓고, 어? 405 00:20:11,043 --> 00:20:13,253 {\an5}- 이거 밟아, 이렇게 - (두만) 백광호! [광호의 웃음] 406 00:20:13,337 --> 00:20:15,005 - 예? - (용구) 떠내면 되는 거 아니냐? 407 00:20:15,130 --> 00:20:16,632 (두만) 이 새끼가 이게 아주 408 00:20:16,715 --> 00:20:17,883 {\an5}(광호) [웃으며] 와 409 00:20:17,966 --> 00:20:18,884 (두만) 뭐, 이게 410 00:20:19,509 --> 00:20:21,470 이 새끼 놀러 왔나 이 새끼야, 여기가? 411 00:20:21,553 --> 00:20:23,722 야, 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아파하는 광호] 412 00:20:23,805 --> 00:20:25,849 - 너 파묻으러 왔어, 이 새끼야 - 예? 413 00:20:25,933 --> 00:20:26,934 (두만) 어? 414 00:20:27,017 --> 00:20:28,101 왜... 415 00:20:28,185 --> 00:20:29,311 (두만) 왜는 이 새끼야 416 00:20:29,394 --> 00:20:31,855 말을 안 들으니까 파묻지 이 새끼야 417 00:20:31,980 --> 00:20:33,440 나 말 잘 듣는다 418 00:20:33,523 --> 00:20:34,900 (두만) 그래, 얘기해, 그러면 419 00:20:35,234 --> 00:20:37,402 야, 이 공기 좋은 데서 이 새끼야, 응? 420 00:20:37,486 --> 00:20:38,820 얼굴은 이래도, 어? 421 00:20:39,154 --> 00:20:40,280 야, 너 일로 와 봐 422 00:20:40,364 --> 00:20:41,240 (광호) 아... 423 00:20:41,323 --> 00:20:44,368 {\an5}(두만) 너 이, 얼굴 보고 여자들이 싫어하지? 424 00:20:44,451 --> 00:20:45,327 [광호 숨소리] 425 00:20:45,410 --> 00:20:47,412 {\an5}(두만) 뭐, 씨발, 찡그리고 막 도망다니지? 어? 426 00:20:47,496 --> 00:20:48,497 맞다 427 00:20:49,373 --> 00:20:50,791 다 죽여 버릴 거다 428 00:20:50,874 --> 00:20:52,584 [광호의 거친 숨소리] 429 00:20:53,585 --> 00:20:54,962 내 얼굴 보고 430 00:20:55,963 --> 00:20:57,297 찡그린 애들 431 00:20:58,257 --> 00:20:59,675 다 죽여 버려 432 00:20:59,758 --> 00:21:01,009 [광호의 웃음] 433 00:21:01,927 --> 00:21:06,014 내 얼굴 보고 찡그린 애들 내 머릿속에 다 있다 434 00:21:06,098 --> 00:21:07,724 [광호의 웃음] 435 00:21:08,642 --> 00:21:09,851 [나지막하게] 향숙이도 있었어? 436 00:21:09,935 --> 00:21:10,978 향숙이? 437 00:21:11,144 --> 00:21:13,730 이향숙이, 너 향숙이 좋다고 맨날 따라다녔잖아 438 00:21:13,814 --> 00:21:15,524 [웃으며] 향숙이 예쁘지? 439 00:21:15,607 --> 00:21:17,651 어, 이쁘지 [광호의 웃음] 440 00:21:17,734 --> 00:21:19,027 근데 향숙이가 찡그렸구나 441 00:21:19,111 --> 00:21:22,489 너, 너 얼굴 보고 이 씨발 저리 가, 막 이렇게? 442 00:21:22,990 --> 00:21:25,284 넌 좋아서 그러는데 이 씨발 년이, 그렇지? 443 00:21:25,909 --> 00:21:27,286 그래서 죽여 버렸다, 그렇지? 444 00:21:29,746 --> 00:21:30,747 (두만) 어? 445 00:21:32,624 --> 00:21:34,459 [카세트 작동음] 446 00:21:35,961 --> 00:21:37,754 (광호) 기찻길 옆에 447 00:21:37,838 --> 00:21:39,047 그 논에서 448 00:21:39,715 --> 00:21:42,134 (두만) 기찻길, 맞아, 맞아 449 00:21:42,217 --> 00:21:45,679 목을, 향숙이 목을 450 00:21:46,388 --> 00:21:49,891 꽉... 꽉 졸랐다 451 00:21:50,309 --> 00:21:51,184 뭘로? 452 00:21:51,268 --> 00:21:52,894 - 브라자 - 브라자? 453 00:21:52,978 --> 00:21:55,355 향숙이 하얀 브라자로 454 00:21:56,106 --> 00:21:59,609 목을 콱, 콱 졸랐어 455 00:21:59,693 --> 00:22:00,610 그다음엔? 456 00:22:00,694 --> 00:22:02,404 - 스타킹 - 스타킹? 457 00:22:02,487 --> 00:22:04,156 어, 스타킹 벗긴 걸로 458 00:22:04,239 --> 00:22:06,199 - 두 번째 조른 게 스타킹이야? - 어 459 00:22:06,283 --> 00:22:08,285 아, 이 새끼 머리 좋아 어? 영리해 460 00:22:09,411 --> 00:22:10,287 (두만) 그다음엔? 461 00:22:10,370 --> 00:22:14,499 뭐더라, 씁, 그게 뭐더라 462 00:22:15,584 --> 00:22:17,252 무슨 끈 같은 거 463 00:22:18,795 --> 00:22:19,755 핸드백 끈? 464 00:22:19,838 --> 00:22:21,298 어, 맞아, 백 끈 465 00:22:21,840 --> 00:22:22,841 그걸로 466 00:22:23,633 --> 00:22:25,135 향숙이 목을 467 00:22:26,720 --> 00:22:29,056 콱 졸랐어 468 00:22:31,099 --> 00:22:32,059 그랬더니? 469 00:22:32,893 --> 00:22:35,437 그랬더니 햐, 향숙이가 470 00:22:36,063 --> 00:22:39,149 - 몸을 약간 부르르 떨더니 - (두만) 응 471 00:22:39,399 --> 00:22:41,318 완전히 죽은 것 같더라고 472 00:22:42,527 --> 00:22:43,945 그래서? 473 00:22:45,238 --> 00:22:46,656 향숙이 머리에 474 00:22:46,740 --> 00:22:49,242 [웃으며] 머리에 씌운다 475 00:22:50,368 --> 00:22:51,244 뭘? 476 00:22:51,661 --> 00:22:53,455 향숙이 빤스를 477 00:22:53,538 --> 00:22:54,915 향숙이 빤스를 478 00:22:55,207 --> 00:22:58,960 [웃으며] 모자처럼 쓱 덮어씌웠다 479 00:23:00,504 --> 00:23:03,215 거들 말이지, 거들? 그 여자들 입는, 어? 480 00:23:03,298 --> 00:23:05,175 아, 맞다, 거들 481 00:23:05,258 --> 00:23:06,384 - 그걸 - (두만) 어 482 00:23:06,468 --> 00:23:09,638 딱 모자처럼 쓱 덮어씌웠다 483 00:23:09,721 --> 00:23:10,931 [웃음] 484 00:23:11,431 --> 00:23:13,558 - (두만) 그다음에? - 어? 어 485 00:23:13,642 --> 00:23:15,352 벗긴 옷을 다시 입혔다 486 00:23:16,978 --> 00:23:18,396 그건 왜 그랬을까? 487 00:23:19,397 --> 00:23:21,441 몰라, 다시 입혔어 488 00:23:21,983 --> 00:23:23,985 왜 그랬어, 왜? 489 00:23:29,491 --> 00:23:31,076 나야 모르지 490 00:23:31,159 --> 00:23:33,120 {\an5}(용구) 이 새끼가 증말 잘 나가다가, 씨 491 00:23:33,203 --> 00:23:35,080 야, 이 개새끼야 그다음에 어떻게 했어? 492 00:23:35,163 --> 00:23:36,581 {\an5}- (용구) 그래 - (광호) 뛴다! [광호 겁먹은 숨소리] 493 00:23:36,665 --> 00:23:37,916 - (용구) 어디로? - (광호) 비가 많이 와서 494 00:23:37,999 --> 00:23:39,084 (용구) 그래, 어디로 뛰었어? 인마 495 00:23:39,167 --> 00:23:40,794 - (광호) 계속 - (용구) 이 새끼! 496 00:23:40,877 --> 00:23:42,629 (용구) 어디로 뛰었냐니까, 이 자식아! 497 00:23:42,712 --> 00:23:45,590 [광호 울먹이며] 번개도 많이 쳐! 콰광! 498 00:23:45,674 --> 00:23:47,926 {\an5}(용구) 야, 이 새끼야 어디로 뛰었냐고 글쎄! 499 00:23:48,009 --> 00:23:50,762 - (광호) 번개 쾅 친다! 쾅쾅 - (두만) 이용구! 땅 파, 땅 500 00:23:50,846 --> 00:23:52,472 - (용구) 예? 땅요? - (두만) 씨발 년, 쯧 501 00:23:52,556 --> 00:23:54,266 - (광호) 번개 뜨거워, 뜨거워! - (용구) 아니, 땅이 아니라 지금 502 00:23:54,724 --> 00:23:56,685 [사이렌이 울린다] [손전등 딸깍] 503 00:23:56,768 --> 00:23:58,770 [무거운 음악] 504 00:24:14,744 --> 00:24:16,163 {\an8}(확성기 속 남자) 국민 여러분 505 00:24:16,246 --> 00:24:19,332 {\an8}여기는 민방위 재난 통제 본부입니다 506 00:24:19,416 --> 00:24:22,169 훈련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507 00:24:22,252 --> 00:24:24,713 이 방송은 훈련 상황입니다 508 00:24:24,796 --> 00:24:29,301 현재 시각 우리나라 전역에 훈련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509 00:24:29,384 --> 00:24:32,721 모든 관공서와 건물 각 가정에서는 510 00:24:32,804 --> 00:24:37,225 불빛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등화관제를 실시하시고 511 00:24:37,309 --> 00:24:41,897 {\an5}민방위 재난 통제 본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512 00:24:41,980 --> 00:24:43,773 국민 여러분께서는 513 00:24:43,857 --> 00:24:46,359 화재의 위험이 있는 유류와 가스를 514 00:24:46,443 --> 00:24:50,113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전열기는 코드를 뽑은 후 515 00:24:50,197 --> 00:24:53,533 지하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516 00:24:53,617 --> 00:24:56,203 [아이들이 떠든다] [흘러나오는 민방위 방송] 517 00:24:57,954 --> 00:24:59,122 [호루라기 소리] 518 00:25:01,291 --> 00:25:02,542 (민방위 대원) 이놈들, 빨리 가! 519 00:25:02,626 --> 00:25:03,752 {\an5}[아이들이 야유한다] (민방위 대원) 가! 520 00:25:04,461 --> 00:25:06,129 (아이1) 쌀집 불 꺼! 521 00:25:07,422 --> 00:25:08,715 (아이2) 불 꺼! 522 00:25:09,424 --> 00:25:11,760 [웅성거린다] 523 00:25:16,514 --> 00:25:17,807 (형사1) 어? 이건 뭐야? 524 00:25:17,891 --> 00:25:19,601 아가, 가슴 가져가라, 가슴 525 00:25:19,684 --> 00:25:20,685 [형사1의 비웃음] 526 00:25:20,769 --> 00:25:22,145 (두만) 어이! 야, 인마! 527 00:25:22,604 --> 00:25:23,855 일로 와 봐라, 일로 528 00:25:27,275 --> 00:25:28,985 목에 걸어, 야, 애들 집합했냐? 529 00:25:29,069 --> 00:25:29,945 (형사2) 예! 530 00:25:30,028 --> 00:25:31,279 차 타, 인마, 뭐 해? 531 00:25:31,905 --> 00:25:32,822 한번 돌아 봐 532 00:25:33,823 --> 00:25:35,992 {\an5}[형사3의 비웃음] - 바지, 어? - 됐어 533 00:25:36,076 --> 00:25:38,703 - 바지는 벗어야지, 인마, 어? - 가자, 가자, 가자 534 00:25:38,787 --> 00:25:39,829 [형사들의 웃음] 535 00:25:39,913 --> 00:25:41,248 야, 제목은 뭘로 뽑을 거야? 536 00:25:41,456 --> 00:25:44,876 {\an5}(기자) 범인 검거 삼 총사 아니면 무적 3인방의 환한 미소 537 00:25:44,960 --> 00:25:46,211 자, 박 형사님 뒤로 가시죠 538 00:25:46,294 --> 00:25:47,671 (구 반장) 빨리 와, 빨리 찍자 539 00:25:47,754 --> 00:25:49,547 {\an5}(기자) 자, 자, 난간 쪽으로 일렬로 쫙 서세요, 쫙 540 00:25:49,631 --> 00:25:51,591 {\an5}(구 반장) 그래, 그래 야, 야, 미스 권! 541 00:25:51,633 --> 00:25:53,510 오늘 털보집이다, 회식 542 00:25:53,593 --> 00:25:56,388 {\an5}(기자) 웃으시고, 자, 찍습니다 자, 오케이 543 00:25:56,471 --> 00:25:58,306 자, 요번에는요 주먹을 한번 쫙, 주먹 544 00:25:58,390 --> 00:26:00,141 주먹 쫙, 주먹 쫙! [일동 웃고 떠든다] 545 00:26:00,350 --> 00:26:02,018 {\an5}(기자) 자, 좋습니다 자, 주먹 올리시고 546 00:26:02,102 --> 00:26:03,520 야, 서 형사 야, 일로 와, 일로 와 547 00:26:03,645 --> 00:26:05,230 {\an5}같이 찍자, 같이 찍자 야, 일로 와 [사양하는 태윤] 548 00:26:05,313 --> 00:26:06,439 야, 야, 일로 와 549 00:26:06,523 --> 00:26:07,857 (기자) 잠깐, 잠깐, 구 반장님... 550 00:26:08,900 --> 00:26:10,986 {\an5}(구 반장) 옳지, 자, 찍어 [카메라 셔터음] 551 00:26:11,778 --> 00:26:13,405 야, 야, 야, 야, 거기 서 봐 552 00:26:14,322 --> 00:26:15,407 (태윤) 야, 일로 와 553 00:26:19,661 --> 00:26:21,538 [광호의 떨리는 숨소리] 554 00:26:22,163 --> 00:26:25,709 너 손가락이 이렇게 붙어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 하겠다 555 00:26:25,792 --> 00:26:26,710 그렇지? 556 00:26:27,544 --> 00:26:28,670 어릴 때부터 이런 거지? 557 00:26:29,087 --> 00:26:29,963 (광호) 예 558 00:26:30,046 --> 00:26:31,631 [광호의 겁에 질린 숨소리] 559 00:26:33,133 --> 00:26:34,551 - (태윤) 가 - (경찰) 예 560 00:26:34,634 --> 00:26:35,844 [광호의 겁먹은 신음] 561 00:26:37,345 --> 00:26:38,972 [풀벌레 울음] [물 찰방대는 소리] 562 00:26:39,055 --> 00:26:39,931 - (용구) 야, 광호야 - (광호) 네? 563 00:26:40,015 --> 00:26:42,475 - 위치 여기 맞지, 어? - 몰라 564 00:26:42,559 --> 00:26:45,145 저 자식이 저거 딴소리하고 여기 맞잖아, 인마! 565 00:26:45,228 --> 00:26:46,438 야, 야, 됐다, 됐다 566 00:26:46,563 --> 00:26:49,691 [헛기침하며] 현장 검증은 연기를 잘해야 돼 567 00:26:50,025 --> 00:26:51,526 저기 기자들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568 00:26:51,609 --> 00:26:53,695 연기를 잘해야 돼, 알았어? 실감 나게, 어? 569 00:26:53,778 --> 00:26:56,406 - (의경) 자세는 어때요? - 더 숙여, 더 숙이고 570 00:26:56,573 --> 00:26:58,074 (의경) 뭘로, 뭐부터 해야 되죠? 571 00:26:58,158 --> 00:26:59,701 [두만이 우왕좌왕한다] 572 00:26:59,784 --> 00:27:00,869 원래는요 573 00:27:00,952 --> 00:27:03,163 순서를 딱 정해 갖고 해서 해야 좋은데요, 예? 574 00:27:03,246 --> 00:27:04,539 1번 뭐, 2번 뭐, 이렇게 575 00:27:04,622 --> 00:27:07,292 네가 써 오지 그랬어, 이 새끼야 바빠 죽겠는데, 씨발, 쯧 576 00:27:07,375 --> 00:27:08,376 반장님 577 00:27:08,460 --> 00:27:09,419 (구 반장) 뭐 있어? 578 00:27:09,502 --> 00:27:12,422 어차피 현장 검증 제대로 되긴 글렀습니다 579 00:27:12,505 --> 00:27:13,631 [두만의 격앙된 목소리] 580 00:27:13,715 --> 00:27:16,009 더 엉망진창 망신당하기 전에 취소시키세요 581 00:27:16,092 --> 00:27:17,635 야, 이거 봐, 이거 봐 582 00:27:17,719 --> 00:27:19,637 아, 자네는 여기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는데 583 00:27:19,721 --> 00:27:21,222 왜 들어와서 또 말이 많아, 어? 584 00:27:21,348 --> 00:27:22,807 아이, 거, 아무 핑계나 대세요 585 00:27:22,891 --> 00:27:24,476 그 용의자가 몸이 아파서 그다음으로... 586 00:27:24,559 --> 00:27:25,560 [버럭 소리 지르며] 서 형사! 587 00:27:26,853 --> 00:27:30,231 {\an5}[작은 소리로 달래듯이] 야, 왜 이러는 겨 다 된 밥에 왜 똥물을 끼얹는 겨 588 00:27:30,315 --> 00:27:32,192 아, 아까부터 계속 말씀드렸잖아요 589 00:27:32,275 --> 00:27:33,526 백광호, 쟤 범인 아니라니까 590 00:27:33,610 --> 00:27:34,819 야, 조용히 못 하... 591 00:27:34,986 --> 00:27:36,404 아이, 아니, 반장님 592 00:27:36,738 --> 00:27:38,365 죽은 여자 목에 끈 같은 걸로 593 00:27:38,448 --> 00:27:41,242 세 번이나 꽁꽁 묶어서 매듭을 만들어 놨잖아요 594 00:27:41,326 --> 00:27:42,660 쟤 백광호 손 한번 봐 봐요 595 00:27:42,744 --> 00:27:44,621 저 손으로 뭘 묶는다는 게 가능합니까? 596 00:27:44,704 --> 00:27:45,663 나가 597 00:27:45,747 --> 00:27:47,874 - 아, 애들도 웃어요 - 나가란 말이야 598 00:27:48,333 --> 00:27:49,584 [태윤의 짜증 섞인 신음] 599 00:27:49,709 --> 00:27:50,585 (구 반장) 콱, 씨 600 00:27:50,668 --> 00:27:52,170 (두만) 브라자 끈 잡고 601 00:27:52,253 --> 00:27:53,797 (용구) 야, 인마 집중해, 집중 602 00:27:53,880 --> 00:27:56,257 - (광호 부) 광호야, 아빠다 - 아빠다, 아빠! 603 00:27:56,341 --> 00:27:57,884 (광호 부) 야, 광호야, 아빠다 604 00:27:57,967 --> 00:27:59,052 (구 반장) 아니, 저건 또 뭣이여? 605 00:27:59,135 --> 00:28:00,220 아빠! 606 00:28:00,303 --> 00:28:03,431 {\an5}야, 인마, 너 아니잖아 너 안 죽였잖아! [주위가 소란해진다] 607 00:28:03,515 --> 00:28:05,058 맞아, 내가 안 죽였어 608 00:28:05,141 --> 00:28:07,185 (기자1) 백광호 씨, 범행을 부인하는 거요? 609 00:28:07,268 --> 00:28:09,396 얘기해 봐요, 얘기해 봐 괜찮아요, 자, 자 610 00:28:10,271 --> 00:28:12,315 {\an5}[시끌벅적하다] (광호 부) 안 죽였다! 611 00:28:12,607 --> 00:28:14,484 내 아들 죄 없다! 612 00:28:14,901 --> 00:28:17,404 [시끌벅적 아수라장이 된 현장] 613 00:28:24,869 --> 00:28:27,247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614 00:28:35,380 --> 00:28:36,506 (구 반장) 어허 615 00:28:37,340 --> 00:28:39,217 어차피 글렀어 [주방에서 칼질 소리 들려온다] 616 00:28:39,300 --> 00:28:40,427 더 이상 말 마 617 00:28:41,761 --> 00:28:44,013 야, 너 아까참에 618 00:28:44,681 --> 00:28:46,433 최홍일 검사 표정 못 봤냐? 619 00:28:47,767 --> 00:28:50,520 그래도 그렇지, 씨발 영장 기각이 말이 됩니까? 620 00:28:51,354 --> 00:28:52,355 물증까지 있는데 621 00:28:52,939 --> 00:28:54,232 물증? [구 반장의 한숨] 622 00:28:54,315 --> 00:28:55,525 그 발자국 사진? 623 00:28:56,025 --> 00:28:56,943 [태윤의 비웃음] 624 00:28:57,819 --> 00:29:00,155 아, 백광호 그냥 풀어 주는 겁니까? 625 00:29:00,655 --> 00:29:02,073 아, 그럼 어쩔 것이냐? 626 00:29:03,158 --> 00:29:05,994 자백만 가지곤 뭐, 성립이 안 된다는데, 뭐 627 00:29:06,077 --> 00:29:08,079 자백도 자백 나름이지 628 00:29:08,163 --> 00:29:10,331 아, 반장님도 녹음 테이프 들었잖아요, 어? 629 00:29:10,415 --> 00:29:11,791 그놈 자기 입으로 630 00:29:11,875 --> 00:29:14,961 아주 세부적인 얘기까지 좔좔좔 불었어요, 예? 631 00:29:15,628 --> 00:29:19,549 그, 그, 진짜 범인이 아니고는 도저히 모르는 것들 632 00:29:19,632 --> 00:29:21,301 목 조르는 순서 같은 거 633 00:29:23,011 --> 00:29:24,971 당신도 들었잖아, 그 산꼭대기에서 634 00:29:25,346 --> 00:29:28,057 솔직히 그거 미리 대사 연습 시킨 거 아니야? 635 00:29:28,516 --> 00:29:29,559 뭐? 636 00:29:29,642 --> 00:29:31,936 야,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밥이나 먹어, 밥이나 637 00:29:32,020 --> 00:29:33,062 진짜, 쯧 638 00:29:33,313 --> 00:29:34,355 [구 반장의 옅은 숨소리] 639 00:29:34,439 --> 00:29:35,774 [두만의 씩씩대는 숨소리] 640 00:29:38,818 --> 00:29:39,819 아, 이거 뭐야 641 00:29:40,653 --> 00:29:42,906 아까 짜장이랑 면이랑 따로따로 달라 그랬는데 642 00:29:44,491 --> 00:29:46,534 이런... 좆같이, 씨... 643 00:29:47,202 --> 00:29:49,370 [무거운 음악] [기차 신호음] 644 00:29:53,082 --> 00:29:54,334 "살인" 645 00:30:08,681 --> 00:30:10,809 [확성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646 00:30:14,145 --> 00:30:18,358 그, 1차 그, 사건 현장 하고 647 00:30:18,441 --> 00:30:23,112 그 2차 사건 현장 요, 이제 요, 그, 직선거리가 648 00:30:23,696 --> 00:30:26,449 아, 이게 한 1,000m 정도 649 00:30:26,533 --> 00:30:30,203 1km도 채 안 되는 그런, 예, 짧은 거리로 있습니다 650 00:30:36,584 --> 00:30:37,585 [옅은 한숨] 651 00:30:38,670 --> 00:30:40,213 아, 피해자는 652 00:30:40,755 --> 00:30:43,550 그, 12일, 16일 653 00:30:44,300 --> 00:30:47,554 그, 양일간에 그, 12시 654 00:30:48,721 --> 00:30:52,267 아, 10, 12월 16일 655 00:30:52,350 --> 00:30:56,354 12월 16일 그, 12시에 656 00:30:57,146 --> 00:31:00,692 {\an8}어, 방천 소재 그 양지 다방에서 657 00:31:01,609 --> 00:31:07,115 {\an8}아, 한성근 그, 회사원 32세입니다 658 00:31:07,824 --> 00:31:12,328 (두만) 쩝, 맞선을 봤지, 아마? 659 00:31:13,413 --> 00:31:15,081 [멋쩍은 숨을 내뱉으며] 그러니까 뭐 660 00:31:15,164 --> 00:31:17,292 [헛기침하며] 어, 어쨌든 그 현장에서 661 00:31:17,584 --> 00:31:21,838 족적이 1점이 나왔고 어, 혈흔이 그 2점 662 00:31:22,463 --> 00:31:23,673 정액이 1점 663 00:31:23,756 --> 00:31:26,801 그, 촘, 체모 이때 정액이 나왔었나, 어? 664 00:31:26,926 --> 00:31:28,428 (용구) 예? 예, 예 665 00:31:28,511 --> 00:31:29,470 (두만) 어... 666 00:31:29,596 --> 00:31:30,847 [풀벌레 울음] 667 00:31:32,056 --> 00:31:33,766 (신 반장) 죽은 두 여자 말이야 668 00:31:34,475 --> 00:31:36,311 뭐, 공통점 같은 거 없나? 669 00:31:38,521 --> 00:31:40,315 (두만) 공통점... 670 00:31:40,398 --> 00:31:41,608 뭐, 일단... 671 00:31:42,609 --> 00:31:45,778 둘 다 미혼이라는 점? 672 00:31:47,822 --> 00:31:49,991 상당히 예쁘다는 거요 673 00:31:51,284 --> 00:31:52,243 (신 반장) 또? 674 00:31:54,329 --> 00:31:56,122 {\an5}(태윤) [무심하게] 사건 날 전부 비가 왔어요 675 00:31:58,041 --> 00:31:59,000 (신 반장) 비? 676 00:31:59,292 --> 00:32:01,461 다들 비 오는 밤에 살해됐다고요 677 00:32:02,795 --> 00:32:03,838 (신 반장) 그래? 678 00:32:04,422 --> 00:32:05,673 그리고 빨간 옷 679 00:32:06,466 --> 00:32:08,635 죽은 여자가 빨간 옷을 입고 있었어요 680 00:32:09,344 --> 00:32:10,553 (신 반장) 두 명 다? 681 00:32:11,387 --> 00:32:12,847 아니요, 세 명 다 682 00:32:14,515 --> 00:32:15,975 세 명이라니? 683 00:32:16,225 --> 00:32:18,061 - 뭔 소리야, 지금 - (용구) 예? 684 00:32:18,144 --> 00:32:21,439 살해된 여자가 하나 더 있어요 아직 시체가 안 나와서 그렇지 685 00:32:22,315 --> 00:32:23,733 [서류를 바스락 꺼내는 태윤] 686 00:32:25,860 --> 00:32:28,947 이거 실종자 신고 서류인데요 이름 독특하죠? 687 00:32:29,197 --> 00:32:31,407 '독고현순, 27세' 688 00:32:31,491 --> 00:32:33,284 두 달 전 7월 18일 실종됐습니다 689 00:32:33,368 --> 00:32:34,827 참, 내, 난 또 뭐라고 690 00:32:34,911 --> 00:32:37,372 독고현순? 걔 나랑 잘 아는 애야 691 00:32:37,455 --> 00:32:40,917 그, 이 동네에서 현순이 쟤 모르면 간첩이에요 692 00:32:41,000 --> 00:32:43,795 저기 그, 정솔면에 독고현순이라고 이쁜 애가 있는데 693 00:32:43,878 --> 00:32:47,131 그, 저기, 얼굴 하나는 뭐 미스코리아 뺨칩니다 694 00:32:47,757 --> 00:32:50,385 그, 집 나갔다고 그때 그, 실종 신고도... 695 00:32:50,468 --> 00:32:52,637 - (신 반장) 아, 참, 시끄럽다, 좀 - (두만) 용구 네가 담당하고... 696 00:32:53,221 --> 00:32:55,431 이건 단순 실종이 아닙니다 반장님 697 00:32:55,515 --> 00:32:57,725 서류들만 자세히 훑어봐도 알 수 있죠 698 00:32:57,809 --> 00:32:59,435 서류는 절대 거짓말 안 하거든 699 00:32:59,519 --> 00:33:02,480 그 실종 당시에 독고현순이 입은 옷이 700 00:33:02,563 --> 00:33:03,815 붉은색 남방입니다 701 00:33:03,898 --> 00:33:05,525 서류에도 떡하니 나와 있죠 702 00:33:06,275 --> 00:33:07,318 그건 뭐야? 703 00:33:07,402 --> 00:33:10,196 예, 이거, 여기 사인펜으로 표시된 부분이 704 00:33:10,279 --> 00:33:11,698 실종되던 날 날씨입니다 705 00:33:11,781 --> 00:33:14,283 그날 저녁도 비가 왔죠 706 00:33:15,493 --> 00:33:17,662 비 오는 날, 빨간 옷? 707 00:33:18,204 --> 00:33:21,666 씁, 확실해요 살해된 겁니다, 같은 범인한테 708 00:33:21,749 --> 00:33:23,960 에헤, 영 동네 돌아가는 걸 모르니까 709 00:33:24,043 --> 00:33:25,294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710 00:33:25,586 --> 00:33:26,504 현순이 얘, 맨날 711 00:33:26,587 --> 00:33:27,964 '나 서울 간다' '서울 간다' 했던 애야... 712 00:33:28,047 --> 00:33:29,090 (신 반장) 어허 713 00:33:29,799 --> 00:33:32,385 {\an5}(태윤) 시체가 어디쯤에 있을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714 00:33:32,468 --> 00:33:33,594 제일 뒷장 지도 보세요 715 00:33:34,012 --> 00:33:35,138 - 예 - (신 반장) 응 716 00:33:35,221 --> 00:33:36,180 제가 여기에 717 00:33:36,264 --> 00:33:39,767 실종 당일 날 이 여자 동선, 예상 범행 지점 718 00:33:39,851 --> 00:33:41,060 전부 체크해 봤습니다 719 00:33:43,604 --> 00:33:45,398 전경 2개 중대만 붙여 주십시오 720 00:33:45,940 --> 00:33:47,316 이틀 안에 찾습니다 721 00:33:50,862 --> 00:33:52,238 자신 있나? 722 00:33:52,321 --> 00:33:54,240 [풀 밟는 소리가 바스락 들린다] 723 00:34:02,874 --> 00:34:05,376 [의미심장한 음악] 724 00:34:11,883 --> 00:34:12,884 (용구) 근데, 형님 725 00:34:13,009 --> 00:34:15,595 - (용구) 대학생 애들 - (두만) 어? 왜? 726 00:34:15,887 --> 00:34:19,348 {\an5}(용구) 엠티 가면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다 따먹고 727 00:34:20,016 --> 00:34:22,685 뭐야, 여럿이 한 방에 모여 가지고 728 00:34:22,769 --> 00:34:24,687 막 떼씹하고 그런다며? 729 00:34:25,104 --> 00:34:26,314 그거 진짠가? 730 00:34:27,065 --> 00:34:29,275 - 어? - 몰라, 이 새끼야, 빨리해 731 00:34:31,069 --> 00:34:34,238 아, 형님은 그, 뭐 2년제라도 나왔잖아, 어? 732 00:34:34,447 --> 00:34:38,659 엠티, 거, 오리엔테이션 뭐, 이런 거 안 가 봤어? 733 00:34:39,535 --> 00:34:40,495 어? 734 00:34:40,745 --> 00:34:41,996 아이, 몰라, 인마 735 00:34:42,080 --> 00:34:44,791 저 4년제 나온 저 태윤이한테 한번 물어봐 736 00:34:44,874 --> 00:34:46,209 떼씹하는지 737 00:34:47,001 --> 00:34:48,836 - 자 - 씨발, 4년제 738 00:34:50,379 --> 00:34:52,632 난 고등학교를 4년 다녔는데, 씨바 739 00:34:56,511 --> 00:34:58,513 요렇게, 아니... 740 00:34:58,763 --> 00:35:00,223 [한숨 쉬며] 새끼야, 치워 741 00:35:02,016 --> 00:35:05,645 아이고, 그나저나 현순이 한번 보고 싶다 742 00:35:06,312 --> 00:35:07,188 그렇죠? 743 00:35:08,106 --> 00:35:09,440 하기사 뭐 [태윤이 소리친다] 744 00:35:09,524 --> 00:35:12,235 {\an5}걔, 이 동네에 썩기는 아까운 애예요 [호루라기 소리] 745 00:35:13,361 --> 00:35:14,821 걔, 서울 가 가지고 말이야 746 00:35:14,904 --> 00:35:16,489 (태윤) 야, 야, 움직이지 마! 747 00:35:16,948 --> 00:35:19,033 - (태윤) 야, 비켜 - (두만) 왜 그래? 748 00:35:19,117 --> 00:35:20,243 (태윤) 야, 이 새끼야 749 00:35:20,326 --> 00:35:21,828 (두만) 저기 뱀 많은데 750 00:35:22,370 --> 00:35:23,996 (태윤) 손대지 말란 말이야, 이 새끼야! 751 00:35:24,080 --> 00:35:25,414 [전경의 헛구역질] 752 00:35:26,249 --> 00:35:27,333 [전경의 토악질] 753 00:35:27,959 --> 00:35:30,670 시체란 게 부위마다 썩는 속도가 다르거든요 754 00:35:30,753 --> 00:35:31,838 봐 봐 755 00:35:31,921 --> 00:35:32,922 오래된 시체인데도 756 00:35:33,005 --> 00:35:35,633 이런 덴 이거 멀쩡하거든 허벅지, 응? 757 00:35:37,093 --> 00:35:38,511 강간 흔적도 나왔죠? 758 00:35:39,220 --> 00:35:40,930 정액 조금 나왔지 759 00:35:42,306 --> 00:35:45,226 그런데 너무 오래돼서 혈액형 판정 불가 760 00:35:45,560 --> 00:35:47,728 (두만) 현순아, 이놈아 761 00:35:48,604 --> 00:35:52,733 보시다시피 이번에도 피해자 물건만 사용했어요 762 00:35:52,817 --> 00:35:55,778 그래, 목 졸린 것도 본인 스타킹 맞지? 763 00:35:55,862 --> 00:35:56,737 (태윤) 예 764 00:35:57,530 --> 00:36:00,158 피해자 팬티를 얼굴에 덮어씌운 것도 765 00:36:00,241 --> 00:36:02,368 이향숙 사건 때랑 똑같죠 766 00:36:02,577 --> 00:36:04,954 손 꽁꽁 묶은 것도 똑같네 767 00:36:05,037 --> 00:36:09,167 살해 수법, 뒤처리 방법 자기 노하우가 확실해요 768 00:36:10,459 --> 00:36:11,919 철저하다 769 00:36:12,545 --> 00:36:13,754 깔끔하죠 770 00:36:14,547 --> 00:36:15,464 [신 반장의 한숨] 771 00:36:16,048 --> 00:36:18,467 (신 반장) 그러니까네, 아직꺼정 772 00:36:18,551 --> 00:36:21,429 목격자도 한 명도 없다 이 말이지? 773 00:36:22,305 --> 00:36:23,639 [광호 부의 웃음] 774 00:36:23,723 --> 00:36:26,475 어떻게, 이 안창살로다가 좀 더 드릴까? 775 00:36:27,393 --> 00:36:29,478 아유, 됐어요, 뭐, 고기는 됐고 776 00:36:29,562 --> 00:36:33,441 씁, 그, 백광호 어디 갔어요? 오늘 안 보이네, 어? 777 00:36:33,524 --> 00:36:36,277 - (용구) 카... - (광호 부) 무슨, 무슨 일로 778 00:36:36,360 --> 00:36:37,528 내가 [두만의 헛기침] 779 00:36:37,820 --> 00:36:39,530 아드님 줄라고 내가 뭘 사 왔는데 780 00:36:39,614 --> 00:36:40,698 나중에 주세요, 오면 781 00:36:40,781 --> 00:36:42,450 (광호 부) 아이, 이게 뭐요? 782 00:36:42,783 --> 00:36:46,078 그, 예전에 그 광호 신고 있는 운동화를 보니까 783 00:36:46,370 --> 00:36:48,331 그 하도 낡아 가지고 냄새도 나고 이래가 784 00:36:48,414 --> 00:36:49,749 내가 마음이 아팠어요, 예? 785 00:36:49,832 --> 00:36:51,626 [태윤의 코웃음] 언제 한번 새 신발 하나 786 00:36:51,709 --> 00:36:52,877 사 줘야지, 사 줘야지 하다가 787 00:36:53,127 --> 00:36:55,171 내가 나이키, 어? 하나 사 왔어 788 00:36:55,296 --> 00:36:57,006 (광호 부) 아이, 뭘 이런 걸... 789 00:36:57,089 --> 00:36:58,799 [쿠당탕] [놀란 사람들] 790 00:36:58,883 --> 00:37:01,552 저놈의 자식은 맨날 이상한 데서 처자고 있어! 791 00:37:01,636 --> 00:37:03,638 [아파하는 두만] [밖에서 손님이 주인을 부른다] 792 00:37:03,721 --> 00:37:04,805 (광호 부) 예, 가요 793 00:37:04,889 --> 00:37:05,806 (두만) 백광호 794 00:37:05,890 --> 00:37:07,892 이 새끼, 이거, 이거 795 00:37:08,226 --> 00:37:10,394 너, 사이즈 250 맞지, 어? 796 00:37:10,478 --> 00:37:11,604 자, 나이키 797 00:37:11,687 --> 00:37:13,397 [기뻐하는 광호] 신어 봐 798 00:37:14,523 --> 00:37:16,651 {\an5}[두만의 웃음] (태윤) 그거 줘 봐, 줘 봐 799 00:37:16,734 --> 00:37:17,902 줘 봐 800 00:37:17,985 --> 00:37:19,403 {\an5}(두만) 예전에... [헛기침] 801 00:37:19,487 --> 00:37:21,906 이거, 나이키가 아니고 나이스구먼, 나이스 802 00:37:21,989 --> 00:37:24,033 - 엔 아이 시 이 - 야, 야, 나이키나 나이스나 뭐 803 00:37:24,116 --> 00:37:26,744 신고 다닐 때 튼튼하면 됐지, 뭐, 쯧, 자 804 00:37:26,827 --> 00:37:29,121 {\an5}[태윤 중얼거리며] 이왕 사 줄 거 그걸 또, 진짜 사 주지 805 00:37:29,205 --> 00:37:31,707 그걸 짜가를 사 줘요 짜가를, 아휴 806 00:37:31,999 --> 00:37:33,626 멋있네, 어? 807 00:37:33,793 --> 00:37:35,503 [두만의 웃음] 808 00:37:36,545 --> 00:37:37,588 (용구) 카... 809 00:37:39,090 --> 00:37:40,216 한 잔 받아라 810 00:37:41,384 --> 00:37:43,761 (용구) 야, 맷정도 정이라더라 811 00:37:43,844 --> 00:37:44,804 인마 812 00:37:44,929 --> 00:37:47,598 앞으로 형, 거 길거리에서 만나면 도망가지 말고 813 00:37:47,848 --> 00:37:48,933 인사하고, 응? 그래 814 00:37:49,016 --> 00:37:51,602 그래, 용구 아저씨가 너, 인마 가고 나서 울... 815 00:37:53,271 --> 00:37:54,981 (용구) 참 씨, 어휴 816 00:37:57,608 --> 00:37:58,526 [용구의 헛기침] 817 00:37:58,734 --> 00:37:59,902 [컵이 떨어진다] 818 00:38:00,236 --> 00:38:02,947 {\an5}(광호 부) 야! 너, 너 어디 가냐, 인마! [문이 세게 여닫힌다] 819 00:38:03,030 --> 00:38:04,991 {\an5}(두만) 아이, 저기... [두만의 헛기침] 820 00:38:05,074 --> 00:38:06,325 (태윤) 보셨죠, 반장님? 821 00:38:06,409 --> 00:38:07,410 저 친구야말로 822 00:38:07,493 --> 00:38:10,496 우리가 찾는 범인하고 가장 거리가 먼 타입입니다 823 00:38:11,122 --> 00:38:12,498 그러니까 저런 애를 붙들고 824 00:38:12,581 --> 00:38:14,458 지지고 볶고 시간만 낭비했으니 그게... 825 00:38:14,542 --> 00:38:15,626 (두만) 서 형사 826 00:38:17,461 --> 00:38:19,922 요 고기도 좀 드시고 말씀을 하세요 827 00:38:25,428 --> 00:38:27,054 난 탄 고기 안 먹는데? 828 00:38:28,556 --> 00:38:31,309 ♪ 꽃 피는 봄이 오면 ♪ 829 00:38:31,392 --> 00:38:34,812 (두만과 용구) ♪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 830 00:38:34,895 --> 00:38:40,818 ♪ 노래하는 제비처럼 ♪ 831 00:38:40,901 --> 00:38:42,194 [두만의 힘주는 신음] 832 00:38:42,278 --> 00:38:44,864 (두만과 용구) ♪ 언덕에 올라 보면 ♪ 833 00:38:44,947 --> 00:38:48,117 ♪ 지저귀는 즐거운 노랫소리 ♪ 834 00:38:48,200 --> 00:38:53,039 (용구) ♪ 꽃이 피는 봄을 알리네 ♪ 835 00:38:53,122 --> 00:38:55,207 [용구의 신난 괴성] 836 00:38:55,791 --> 00:38:58,127 (용구) ♪ 당신은 소식이 없고 ♪ 837 00:38:58,210 --> 00:38:59,211 (두만) 서 형사님? 838 00:39:01,297 --> 00:39:03,215 (용구) ♪ 오늘도 ♪ 839 00:39:03,299 --> 00:39:07,553 (용구와 두만) ♪ 언덕에 혼자 서 있네 ♪ 840 00:39:08,679 --> 00:39:10,014 어이, 서울 촌놈 841 00:39:13,059 --> 00:39:14,060 (태윤) 왜? 842 00:39:15,353 --> 00:39:19,273 여긴 뭐 하러 왔어? 서울에서 이 촌구석까지 843 00:39:20,232 --> 00:39:21,150 (두만) 어? 844 00:39:23,861 --> 00:39:25,071 범인 잡으러 845 00:39:25,154 --> 00:39:27,698 [즐겁게 떠드는 용구와 여자] 846 00:39:30,910 --> 00:39:32,620 서울이 그렇게 넓냐? 847 00:39:34,038 --> 00:39:35,122 어? 넓어? 848 00:39:37,750 --> 00:39:39,126 미국보다 넓어? 849 00:39:40,711 --> 00:39:42,254 [포도를 툭 던지며] 야, 거기 850 00:39:43,130 --> 00:39:44,298 바나나 좀 줘 봐 851 00:39:44,382 --> 00:39:46,008 [키득거리는 용구와 여자] 852 00:39:47,343 --> 00:39:49,220 (두만) 씨, 미국 말이야 853 00:39:50,221 --> 00:39:51,889 [용구의 웃음] 854 00:39:51,972 --> 00:39:54,308 에프비아이라고 있어, 에프비아이 855 00:39:55,476 --> 00:39:57,269 그 새끼들이 수사하는 거 보면 말이야 856 00:39:57,353 --> 00:39:58,437 어떻게 하는 줄 알아? 857 00:40:01,690 --> 00:40:04,110 반짝반짝, 반짝 대가리를 존나게 굴려 858 00:40:05,319 --> 00:40:06,987 어? 분석하고 말이야 859 00:40:07,863 --> 00:40:10,032 뭐, 왜 그런 줄 알아? 860 00:40:10,991 --> 00:40:14,370 씨발, 땅덩어리가 어마어마하거든! 861 00:40:16,705 --> 00:40:21,335 그러니까 대가리를 안 굴리면 그 큰 땅덩어리가 커버가 안 돼 862 00:40:21,836 --> 00:40:24,380 그러니까 머리를 쓸 수밖에 없는 거야 863 00:40:24,463 --> 00:40:26,424 미국 에프비아이 새끼들이 864 00:40:27,633 --> 00:40:30,636 근데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말이야 865 00:40:33,389 --> 00:40:35,933 이 두 발로 몇 발짝 뛰다 보면 다 밟혀 866 00:40:36,016 --> 00:40:37,726 다 밟히게 돼 있다고 867 00:40:37,810 --> 00:40:39,520 어? 왜 그런 줄 알아? 868 00:40:40,771 --> 00:40:43,399 땅덩어리가 씨발, 좆만 하거든 869 00:40:44,024 --> 00:40:45,317 그러니까 옛말에 870 00:40:45,401 --> 00:40:49,738 '대한민국의 형사들은 두 발로 수사를 한다' 871 00:40:49,822 --> 00:40:54,160 이런, 어? 옛말이 있어 이 새끼야, 어? 872 00:40:54,243 --> 00:40:56,287 너처럼 잔대가리 굴리는 새끼는 873 00:40:56,370 --> 00:40:58,247 저 미국 가, 이 새끼야 미국 가서... 874 00:40:58,330 --> 00:40:59,331 에이, 씨발 875 00:40:59,415 --> 00:41:02,042 좆 까지 말란 말이야, 씨발 놈아 [신 반장의 힘겨운 신음] 876 00:41:02,793 --> 00:41:03,919 에이씨... 877 00:41:04,003 --> 00:41:06,255 씨발 새끼가, 진짜 878 00:41:06,338 --> 00:41:07,506 [신 반장의 헛구역질] 879 00:41:07,590 --> 00:41:09,842 - (태윤) 아, 안 놔? - 너, 이... 880 00:41:12,887 --> 00:41:14,263 [신 반장의 토악질] 881 00:41:14,346 --> 00:41:15,973 (두만) 에이씨 882 00:41:18,350 --> 00:41:20,519 {\an5}(태윤) 야, 이거 좀 드려 [신 반장의 토악질] 883 00:41:20,603 --> 00:41:21,729 [신 반장의 힘겨운 신음] 884 00:41:23,689 --> 00:41:26,233 이, 이것 좀 치워라 이것 좀 치워, 치워라, 이거! 885 00:41:27,526 --> 00:41:28,694 [신 반장의 힘겨운 신음] 886 00:41:28,777 --> 00:41:29,778 [태윤의 한숨] 887 00:41:30,488 --> 00:41:31,780 [신 반장의 힘겨운 숨소리] 888 00:41:32,615 --> 00:41:33,699 [신 반장의 기침] 889 00:41:34,158 --> 00:41:38,662 다 쏟아내니까 좀 정리가 되네 머리가 좀 돌아가네, 아이 890 00:41:39,705 --> 00:41:40,956 [신 반장의 힘주는 신음] 891 00:41:41,081 --> 00:41:44,752 좀 정리가 딱 되네 범인에 대해서 892 00:41:45,377 --> 00:41:47,171 이놈의 새끼, 이게 893 00:41:48,088 --> 00:41:53,385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거라, 이기 비가 찔찔 오는 밤에 894 00:41:53,844 --> 00:41:55,095 따라서 우리는! 895 00:41:55,679 --> 00:41:58,307 한 박자 먼저 움직인다 896 00:41:58,766 --> 00:42:00,059 선제공격 897 00:42:00,559 --> 00:42:01,685 오케이? 898 00:42:03,896 --> 00:42:05,064 너희들 이놈의 새끼들! 899 00:42:05,564 --> 00:42:07,983 다시 한번 내 앞에서 싸우고 지랄병 하면 900 00:42:08,567 --> 00:42:10,402 내 손에 죽는 줄 알아! 이 새끼들아 901 00:42:10,945 --> 00:42:11,820 아나? 902 00:42:12,029 --> 00:42:13,280 [탁, 탁] 903 00:42:13,447 --> 00:42:15,157 [새들이 지저귄다] 904 00:42:15,241 --> 00:42:16,867 [천둥] [개가 왈왈 짖는다] 905 00:42:21,914 --> 00:42:22,831 [천둥] 906 00:42:22,915 --> 00:42:25,084 [가요가 흘러나온다] 907 00:42:27,169 --> 00:42:30,047 {\an5}(공무원) 아, 그러니까 여러분 잠깐만 그대로 있으세요... 908 00:42:31,840 --> 00:42:34,009 {\an5}[여고생들이 소리친다] (공무원) 아, 잠깐만 909 00:42:34,176 --> 00:42:35,886 [시끌벅적하다] 910 00:42:40,140 --> 00:42:41,600 [펑펑] 911 00:42:48,732 --> 00:42:50,901 [여학생의 비명] 912 00:42:52,194 --> 00:42:53,362 [용구의 힘주는 신음] [아파하는 여학생] 913 00:42:54,446 --> 00:42:55,781 (신 반장) 비 잘 온다 914 00:42:58,075 --> 00:42:59,034 준비됐나? 915 00:43:04,832 --> 00:43:06,750 [불길한 음악이 가요에 섞인다] 916 00:43:35,112 --> 00:43:38,324 {\an5}[차 안에서 가요가 흘러나온다] [용구 웃으며 감탄한다] 어허, 귀옥이, 이야 917 00:43:38,407 --> 00:43:40,326 이 새끼, 시끄러워, 인마 918 00:43:40,492 --> 00:43:41,660 [용구의 멋쩍은 헛기침] 919 00:43:42,828 --> 00:43:45,706 그나저나 쟤 저러다 진짜로 당하면 어떡하냐? 920 00:43:46,040 --> 00:43:46,915 (용구) 에이 921 00:43:46,999 --> 00:43:49,126 저 근처 어디선가 922 00:43:49,376 --> 00:43:51,837 서태윤 형사가 바짝 뒤따라가고 있을걸요? 923 00:43:52,087 --> 00:43:54,757 아, 니미, 함정 수사 924 00:43:55,841 --> 00:43:58,469 아, 비 올 때마다 이 짓을 해야 되냐? 925 00:43:59,261 --> 00:44:00,721 그래도 뭐, 그 덕분에 926 00:44:01,096 --> 00:44:03,432 귀옥이 쟤 빨간 치마도 입어 보고 927 00:44:03,724 --> 00:44:06,977 화장도 딱 하니까 완전히 딴사람 같네요, 쟤? 928 00:44:07,978 --> 00:44:09,563 - 그래서 - 쟤가 저렇게 이뻤나? 929 00:44:09,647 --> 00:44:10,606 쏠리냐? 930 00:44:10,689 --> 00:44:12,107 아이, 형님, 저 뭐 하시는 겁니까? 931 00:44:12,191 --> 00:44:13,233 어디 커졌나 보자 932 00:44:13,317 --> 00:44:14,902 - 아, 저, 지금 근무 중... - 오, 용구 933 00:44:23,952 --> 00:44:24,953 (태윤) 야 934 00:44:26,246 --> 00:44:27,956 여기서 뭘 제대로 보긴 보는 거야? 935 00:44:28,040 --> 00:44:29,208 [의경이 피식한다] 936 00:44:29,375 --> 00:44:32,127 요샌 사람들이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937 00:44:33,253 --> 00:44:34,421 [의자를 쓱 당기는 의경] 938 00:44:34,505 --> 00:44:35,589 (귀옥) 저기 누가 오는데? 939 00:44:35,923 --> 00:44:37,174 [달려오는 발걸음] 940 00:44:37,257 --> 00:44:39,510 (귀옥) 얘들아, 얘들아! 941 00:44:41,387 --> 00:44:42,262 (귀옥) 이쪽 942 00:44:44,056 --> 00:44:45,307 [학생들의 가쁜 숨소리] 943 00:44:45,808 --> 00:44:46,809 [당황한 귀옥] 944 00:44:46,892 --> 00:44:50,396 - (태윤) 아유, 조심해야지 - (귀옥) 어유, 젖은 것 봐 945 00:44:51,939 --> 00:44:55,025 야, 너희 여기 좀 있다가 비 좀 그치면 가 946 00:44:56,276 --> 00:44:57,945 우산 쓰나 마나다 947 00:44:58,028 --> 00:44:59,905 (남주) 이것도 학교 앞에서 줏은 거예요 948 00:44:59,988 --> 00:45:02,533 {\an5}[귀옥의 웃음] (소현) 누가 버린 거예요, 버린 거 949 00:45:02,658 --> 00:45:05,411 {\an5}(남주) 저, 언니 언니도 능 4리 쪽으로 가세요? 950 00:45:05,494 --> 00:45:07,496 인마, 형사님이셔 951 00:45:07,579 --> 00:45:09,248 에이, 뻥이죠? 952 00:45:09,331 --> 00:45:11,625 경찰서 강력계 형사라니까 953 00:45:11,708 --> 00:45:13,127 - 진짜요? - (의경) 그래 954 00:45:13,502 --> 00:45:16,338 너희 좀 있다가 우리 차 오면 타고 가, 태워 줄게 955 00:45:16,422 --> 00:45:18,424 와, 그럼 경찰차 타는 거네? 956 00:45:18,507 --> 00:45:19,633 (태윤) 야, 야, 야 957 00:45:19,716 --> 00:45:21,468 너희 일찍일찍 다녀 958 00:45:21,969 --> 00:45:23,554 왜 이렇게 밤 늦게 돌아다니냐? 959 00:45:23,637 --> 00:45:25,889 우린 맨날 둘이 같이 다니니까 괜찮아요 960 00:45:25,973 --> 00:45:29,601 에이 넌 혼자 다녀도 괜찮겠는데? 961 00:45:29,852 --> 00:45:30,936 [남주의 토라진 숨소리] 962 00:45:31,478 --> 00:45:33,689 [의경의 웃음] 야, 야, 남주야 963 00:45:33,772 --> 00:45:36,108 너 아까 그 얘기, 그거 해 드려 964 00:45:36,191 --> 00:45:37,109 (남주) 뭐? 965 00:45:37,192 --> 00:45:39,236 아까 우리 청소할 때 한 얘기 있잖아 966 00:45:39,319 --> 00:45:40,195 범인 얘기 967 00:45:40,279 --> 00:45:42,322 아, 맞아 아저씨, 그거 알아요? 968 00:45:42,406 --> 00:45:44,032 범인이 어디 사는지 969 00:45:44,116 --> 00:45:45,451 이거 진짜인데요 970 00:45:45,534 --> 00:45:49,163 우리 학교 안송여중요 거기 뒤에 오래된 변소 있거든요 971 00:45:49,246 --> 00:45:51,498 그 변소 밑에 미친 남자가 숨어 사는데 972 00:45:51,582 --> 00:45:53,250 그게 바로 범인이래요 973 00:45:53,542 --> 00:45:56,295 하루 종일 숨어 있다가 밤만 되면 싹 나와서 974 00:45:56,378 --> 00:45:57,963 여자들 죽이는 거래요 975 00:45:58,046 --> 00:46:01,467 이야, 그럼 범인이 밤에 나타나면 976 00:46:01,550 --> 00:46:05,471 저 멀리서부터 똥 냄새가 싹 나겠다, 그렇지? 977 00:46:05,596 --> 00:46:06,763 [남주의 힘겨운 신음] 978 00:46:07,055 --> 00:46:08,515 [의경의 웃음] 그게 아닌데 979 00:46:08,599 --> 00:46:09,725 유진이가 그러는데 980 00:46:09,808 --> 00:46:12,019 어떤 미친 여자가 빠져 죽은 거라매? 981 00:46:12,102 --> 00:46:15,898 {\an5}(명자) 그럼 내가 우산 들고 공장 앞으로 나가지, 뭐, 어? 982 00:46:16,899 --> 00:46:18,734 에이그, 됐네요 983 00:46:19,526 --> 00:46:21,278 [어이없는 듯 웃으며] 그래 984 00:46:22,154 --> 00:46:25,324 네, 알겠습니다, 금방 갈게 985 00:46:34,541 --> 00:46:37,794 (명자) ♪ 그대 내 곁에 있어요 ♪ 986 00:46:38,337 --> 00:46:42,466 ♪ 떠나가지 말아요 ♪ 987 00:46:42,549 --> 00:46:48,639 ♪ 나는 아직 그대 사랑해요 ♪ 988 00:46:49,473 --> 00:46:51,683 ♪ 혼자 걷다가 ♪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989 00:46:51,767 --> 00:46:54,269 ♪ 어두운 밤이 오... ♪ 990 00:47:15,040 --> 00:47:17,876 [서두르는 발걸음] 991 00:47:22,256 --> 00:47:25,425 [노래를 따라 하는 휘파람 소리] 992 00:47:30,597 --> 00:47:32,975 [불길한 음악] 993 00:48:17,978 --> 00:48:20,063 [고조되는 긴장되는 음악] 994 00:48:24,276 --> 00:48:25,569 [명자의 비명] 995 00:48:25,652 --> 00:48:27,446 [전화벨 소리] 996 00:48:33,869 --> 00:48:36,705 [전화벨 소리] 997 00:48:42,044 --> 00:48:42,961 여보세요? 998 00:48:45,964 --> 00:48:48,342 모두 현재 위치에 정지! 999 00:48:49,217 --> 00:48:51,720 본인 주변에 있는 것들 아무것도 건들지 말고 1000 00:48:51,803 --> 00:48:53,055 한 발짝도... 1001 00:48:53,972 --> 00:48:56,642 (태윤) 이봐, 당신! 당신 말이야 1002 00:48:56,725 --> 00:48:59,186 감식반 올 때까지 전부 움직이지 마! 1003 00:49:09,279 --> 00:49:10,489 [두만의 옅은 한숨] 1004 00:49:11,156 --> 00:49:12,366 (태윤) 보세요 1005 00:49:12,699 --> 00:49:15,535 이런 게 진짜 범인 발자국이죠 1006 00:49:16,662 --> 00:49:19,998 그, 저기, 저쪽에 레미콘 공장 보이시죠? 1007 00:49:20,082 --> 00:49:23,752 {\an5}(태윤) 그러니까 저 공장 앞에서 여자를 붙잡은 다음에 1008 00:49:24,419 --> 00:49:25,587 요기, 요 장소까지 1009 00:49:25,671 --> 00:49:28,173 거의 400m쯤을 조용히 끌고 왔어요 1010 00:49:28,882 --> 00:49:30,092 (신 반장) 흠 1011 00:49:30,592 --> 00:49:34,262 신랑 신부 나란히 입장하는 것 같네 1012 00:49:35,263 --> 00:49:36,640 [의아한 숨을 들이켜며] 근데 1013 00:49:37,391 --> 00:49:41,478 발자국 말고는 아무것도 찾아낸 게 없다 이 말이지, 어? 1014 00:49:42,354 --> 00:49:44,856 피해자 우산에서 범인 지문이 나올까 싶었는데 1015 00:49:45,232 --> 00:49:46,775 결국 안 나왔습니다 1016 00:49:47,401 --> 00:49:50,153 그나마 그 발자국도 빗물에 뭉개져 가지고 1017 00:49:50,237 --> 00:49:52,322 족적 판명이 정확하게 잘 안 돼요 1018 00:49:54,199 --> 00:49:57,160 현장 보존 잇빠이 해 봐야 어차피 나오는 거 하나도 없네 1019 00:49:59,830 --> 00:50:00,956 씁 1020 00:50:01,039 --> 00:50:02,249 그래서 말이죠, 반장님 1021 00:50:02,332 --> 00:50:04,918 난 이게 오히려 힌트가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1022 00:50:05,001 --> 00:50:05,919 힌트 1023 00:50:06,044 --> 00:50:07,295 뭔 소리고? 1024 00:50:07,379 --> 00:50:08,922 이 사건 현장에 1025 00:50:09,005 --> 00:50:12,008 범인의 흔적이 하나도 안 나온다라는 거 1026 00:50:14,010 --> 00:50:16,096 그 강간 사건 때는 말입니다 1027 00:50:16,471 --> 00:50:18,974 그 저기, 사건 현장에 그, 이... 1028 00:50:19,057 --> 00:50:21,268 범인 새끼 거시기 털이 1029 00:50:21,351 --> 00:50:23,979 반드시 몇 개쯤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1030 00:50:24,104 --> 00:50:25,147 그런데? 1031 00:50:25,230 --> 00:50:27,607 [라디오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따라서 범인은 말이죠 1032 00:50:27,691 --> 00:50:30,569 애초부터 여기에 이, 털이 하나도 없는 놈이다 1033 00:50:30,652 --> 00:50:31,570 이겁니다 1034 00:50:32,070 --> 00:50:33,447 무모증 같은 거? 1035 00:50:33,530 --> 00:50:35,490 그렇죠, 무모증, 어? 1036 00:50:36,408 --> 00:50:37,659 완전 백대가리 1037 00:50:37,743 --> 00:50:38,994 (신 반장) 응 1038 00:50:39,870 --> 00:50:42,164 현장에 흘릴 터래끼 같은 기 1039 00:50:43,081 --> 00:50:44,666 애초부터 없는 놈이다, 이거지? 1040 00:50:45,333 --> 00:50:46,460 예를 들면 말이죠 1041 00:50:47,169 --> 00:50:50,756 중놈이 거기의 털을 밀어 버렸다 1042 00:50:50,839 --> 00:50:52,924 [손가락을 딱 튕기며] 완전히 완벽한 거지 1043 00:50:53,091 --> 00:50:54,259 (용구) 씁, 저기, 그럼 1044 00:50:55,427 --> 00:50:58,722 저, 이 근처에 저 용덕사라고 절이 있거든요? 1045 00:50:59,306 --> 00:51:00,682 거기부터 한번 밟아 볼까요? 1046 00:51:04,603 --> 00:51:05,479 [신 반장의 한숨] 1047 00:51:05,562 --> 00:51:08,023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1048 00:51:08,231 --> 00:51:10,609 - (두만) 어이, 저, 귀옥이 - (귀옥) 예? 1049 00:51:10,692 --> 00:51:12,235 라디오, 라디오 라디오 켜 있잖아 1050 00:51:12,319 --> 00:51:13,361 (귀옥) 아이고 1051 00:51:13,695 --> 00:51:14,905 [라디오를 툭 끄는 귀옥] 1052 00:51:14,988 --> 00:51:16,656 (귀옥) 저기, 커피는... 1053 00:51:16,740 --> 00:51:19,242 어, 나는 설탕 많이, 응? 1054 00:51:19,701 --> 00:51:22,162 - (신 반장) 어이, 서 형사 - (태윤) 예 1055 00:51:22,370 --> 00:51:25,624 씁, 뭣이 삥 하고 오는 거 그런 것 좀 없나? 1056 00:51:26,500 --> 00:51:29,377 글쎄요, 뭐 오늘 보신 것처럼 그... 1057 00:51:29,461 --> 00:51:31,505 범인이 워낙 빈틈이 없고요 1058 00:51:32,088 --> 00:51:34,424 - 그래서? - 그, 따라서 이게 그 1059 00:51:34,508 --> 00:51:37,385 평범한 그, 상식적인 수사는 뭐, 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1060 00:51:37,469 --> 00:51:40,597 아, 그게 뭐고? 도대체 우째 하자는 긴데? 1061 00:51:42,766 --> 00:51:44,017 아, 참말로, 내... 1062 00:51:44,100 --> 00:51:47,229 {\an5}(귀옥) 저기, 제가 뭣 좀 보여 드릴 게 있는데요 1063 00:51:50,690 --> 00:51:53,652 귀옥이, 오늘은 또 뭘 보여 주려나 1064 00:51:56,446 --> 00:51:57,447 (신 반장) 이, 뭔데? 1065 00:51:58,156 --> 00:52:01,243 저 FM 라디오 방송국에서 받은 자료인데요 1066 00:52:01,326 --> 00:52:04,120 이거, 뭐, 무슨, 그 노래 방송한 목록 같은데? 1067 00:52:04,204 --> 00:52:08,041 {\an5}[쓸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예, 제가 자주 듣는 '저녁 인기가요'란 프로인데 1068 00:52:08,792 --> 00:52:13,588 그 프로에 이 '우울한 편지'를 꾸준하게 신청하는 사람이 있어요 1069 00:52:14,297 --> 00:52:17,259 거기 자세히 보시면 이 노래 방송된 날짜거든요 1070 00:52:17,342 --> 00:52:18,218 (신 반장) 응 1071 00:52:18,301 --> 00:52:20,387 사실 이 노래가 별 히트곡이 아니어서 1072 00:52:20,470 --> 00:52:22,430 자주 틀어 주는 노래는 아니에요 1073 00:52:22,514 --> 00:52:24,224 노래, 뭐? 뭔 편지? 1074 00:52:24,307 --> 00:52:25,600 '우울한 편지'요 1075 00:52:25,976 --> 00:52:27,477 가수는 유재하 1076 00:52:29,229 --> 00:52:32,190 - 조용필 밴드에 있었다나 - 어, 그래, 드럼 치고 1077 00:52:32,274 --> 00:52:33,358 그래서? 1078 00:52:35,360 --> 00:52:37,028 근데 이 노래 방송된 날이 1079 00:52:37,821 --> 00:52:40,615 전부 여기서 사건 터진 날이랑 일치해요 1080 00:52:43,451 --> 00:52:44,536 (귀옥) 보세요 1081 00:52:45,579 --> 00:52:48,123 10월 20일 박보희 사건 날이죠? 1082 00:52:48,456 --> 00:52:53,169 그리고 12월 19일 이향숙 죽은 날 1083 00:52:54,296 --> 00:52:57,382 그럼 어젯밤 박명자 죽을 때도 1084 00:52:58,133 --> 00:52:59,426 이 노래가 나왔단 말이야? 1085 00:53:00,010 --> 00:53:02,721 네, 어젠 제가 직접 들었어요 1086 00:53:03,889 --> 00:53:07,309 디제이가 그거 틀어 주면서 신청자 엽서를 읽어 줬는데 1087 00:53:08,435 --> 00:53:11,438 '태령읍에서 외로운 남자가 보냅니다' 1088 00:53:12,147 --> 00:53:14,399 '비 오는 밤 꼭 틀어 주세요' 1089 00:53:15,400 --> 00:53:17,319 [두만의 어이없는 웃음] 1090 00:53:18,028 --> 00:53:20,572 미스 권, 나이스, 굿 아이디어! 1091 00:53:20,864 --> 00:53:24,117 씁, 추리 소설 많이 봤구먼 학교 다닐 때, 어? 1092 00:53:25,160 --> 00:53:27,370 자, 얘기 잘 들었어, 자 1093 00:53:28,121 --> 00:53:31,333 {\an5}(태윤) 씁, 반장님, 이거 우연치곤 너무 정확한데요 1094 00:53:31,416 --> 00:53:33,668 이게 서류 보세요 서류는 절대 거짓말 안 하거든요 1095 00:53:33,752 --> 00:53:36,504 어허, 참 또 시작이다, 또 시작이야 1096 00:53:36,880 --> 00:53:40,383 이 봐라, 범인이 지독한 사이코다 보니까네 1097 00:53:41,092 --> 00:53:43,887 이 노랫소리 딱 듣는 순간에 고마 눈이 히뜩 디벼진다는 거지 1098 00:53:43,970 --> 00:53:46,598 어허, 반장님까지 또 왜 그러세요, 진짜 1099 00:53:46,681 --> 00:53:48,308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거참 1100 00:53:48,391 --> 00:53:50,852 저, 말 됩니다, 반장님 쉽게 생각하세요 1101 00:53:50,936 --> 00:53:52,896 그러니까 저, 애국 조회 할 때 1102 00:53:53,146 --> 00:53:55,440 애국가 부르고 시작하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1103 00:53:55,523 --> 00:53:57,275 방송국 엽서 그거 확보됐나? 1104 00:53:57,525 --> 00:53:59,736 아, 그게 저, 얘기는 해 놨는데 1105 00:53:59,819 --> 00:54:02,614 그, 그 사람들 워낙 정신이 없어 가지고 1106 00:54:05,241 --> 00:54:06,826 엽서 빨리 확보해 갖고 1107 00:54:06,910 --> 00:54:09,704 우체국 소인, 지문, 필적 확인해 봐, 알았지? 1108 00:54:09,788 --> 00:54:10,747 (태윤) 예! 1109 00:54:10,830 --> 00:54:13,166 권 순경, 빨리 방송국에 확인 전화 해 봐 1110 00:54:13,667 --> 00:54:14,960 어서, 퍼뜩 1111 00:54:16,336 --> 00:54:17,671 [신 반장의 깊은 한숨] 1112 00:54:19,547 --> 00:54:20,799 [쓸쓸한 음악이 툭 끊긴다] 1113 00:54:20,882 --> 00:54:22,008 무모증 1114 00:54:22,801 --> 00:54:24,010 이거 어떡할 겁니까? 1115 00:54:24,094 --> 00:54:25,220 뭐? 1116 00:54:25,303 --> 00:54:27,597 아까 얘기하던 거 여기 털 없는 놈들 1117 00:54:27,681 --> 00:54:29,140 - (용구) 백대가리요 - 참 1118 00:54:29,224 --> 00:54:31,184 그거 조사 우째 하려고 그래? 1119 00:54:31,434 --> 00:54:34,187 길 가던 남자들 바지 한 번씩 다 벗겨 볼래? 1120 00:54:34,813 --> 00:54:37,899 (두만) 아... 1121 00:54:37,983 --> 00:54:40,860 [어두운 음악] 1122 00:54:46,866 --> 00:54:49,160 아이, 내가 어제 그 엽서 말이에요 1123 00:54:49,244 --> 00:54:51,871 그거 잘 좀 보관해 달라고 전화했던 거 기억 안 나요? 1124 00:54:51,955 --> 00:54:53,415 아이, 무슨 엽서요, 예? 1125 00:54:53,498 --> 00:54:55,709 어제 저녁에 방송했던 거 말이에요! 1126 00:54:55,792 --> 00:54:57,460 아, 봐 봐, 깔린 게 엽서야 1127 00:55:00,171 --> 00:55:01,172 아저씨 1128 00:55:02,799 --> 00:55:04,801 아, 입어요, 입어, 입어 1129 00:55:05,385 --> 00:55:07,637 아휴, 형사 양반 1130 00:55:08,263 --> 00:55:11,558 그 쓰레기는 어저께 거는 벌써 다 싣고 갔지 1131 00:55:11,641 --> 00:55:13,518 찾아보나 마나래도 글쎄 1132 00:55:20,150 --> 00:55:21,276 [깡통을 툭 찬다] 1133 00:55:25,739 --> 00:55:26,781 [설영의 옅은 숨소리] 1134 00:55:28,324 --> 00:55:30,535 (설영) 뭐 해? 안 씻어? 1135 00:55:32,704 --> 00:55:34,205 (두만) 고만 좀 씻자 1136 00:55:35,874 --> 00:55:39,252 살이 퉁퉁 불어 터진다 불어 터져 1137 00:55:40,462 --> 00:55:42,630 {\an5}(설영) 거기에 털 없는 사람 찾긴 찾았어? 1138 00:55:43,173 --> 00:55:44,215 [두만의 한숨] 1139 00:55:45,508 --> 00:55:49,054 찾기는 개뿔을 찾아 사우나비만 왕창 깨졌지 1140 00:55:49,596 --> 00:55:52,098 씨발, 그 영수증 처리도 안 되는 건데, 쯧 1141 00:55:52,182 --> 00:55:54,768 그래도 덕분에 얼굴은 하얘졌어, 좋아 1142 00:55:55,852 --> 00:55:57,479 좋기는, 니미 1143 00:55:57,562 --> 00:56:00,065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었다 벗었다, 입었다 벗었다 1144 00:56:01,357 --> 00:56:03,068 있던 털도 다 빠지겠다, 쯧 1145 00:56:03,151 --> 00:56:04,486 [설영의 질색하는 신음] 1146 00:56:08,865 --> 00:56:09,783 때밀이 새끼한테 1147 00:56:09,866 --> 00:56:12,452 '거기 털 없는 새끼 보거든 나한테 연락 주세요' 1148 00:56:12,535 --> 00:56:14,120 이러면서 명함을 주면 1149 00:56:14,829 --> 00:56:15,914 이 씨발 놈이 1150 00:56:17,373 --> 00:56:19,125 나 보고 씩 웃어요 1151 00:56:21,169 --> 00:56:24,756 혼자 고생하지 말고 딴 애들도 좀 시켜 1152 00:56:26,091 --> 00:56:27,217 [설영의 한숨] 1153 00:56:28,259 --> 00:56:29,427 서태윤 1154 00:56:29,511 --> 00:56:32,013 씁, 그 서울서 왔다는 놈 요새 뭐 해? 1155 00:56:34,432 --> 00:56:36,476 최신 가요 연구 중이다 1156 00:56:36,559 --> 00:56:37,644 뭐? 1157 00:56:38,937 --> 00:56:40,688 그런 게 있다, 씨발 1158 00:56:41,523 --> 00:56:43,650 걘 요새도 그렇게 헛소리하나 봐? 1159 00:56:44,692 --> 00:56:46,194 깝깝하다 1160 00:56:47,987 --> 00:56:49,489 정 답답하면 1161 00:56:50,115 --> 00:56:51,825 무당집 같은 데라도 가 봐 1162 00:56:53,284 --> 00:56:54,244 무당? 1163 00:56:54,828 --> 00:56:55,912 그래 1164 00:56:56,246 --> 00:56:58,414 용하다는 점집 가서 한번 물어봐 1165 00:56:58,790 --> 00:57:03,044 범인이 동쪽에 있는지 서쪽에 있는지 1166 00:57:04,420 --> 00:57:05,463 (설영) 응? 1167 00:57:08,675 --> 00:57:10,343 [두만의 복잡한 숨소리] 1168 00:57:10,426 --> 00:57:13,096 [쌀알을 뿌리며] 경찰서 정문이 문제가 있어 1169 00:57:13,638 --> 00:57:18,268 씁, 동쪽이 아니라 서남쪽으로 한 10m쯤 옮겨야 돼 1170 00:57:20,854 --> 00:57:23,148 방금 얼굴 하나가 싹 스쳐 갔는데 1171 00:57:23,940 --> 00:57:24,858 그놈인 것 같아 1172 00:57:27,569 --> 00:57:29,362 [풍경이 딸랑 울린다] 1173 00:57:32,490 --> 00:57:36,035 요 얼굴들 중에 그놈 있어, 범인? 1174 00:57:37,495 --> 00:57:40,623 어디서 잡것들 사진을 디밀어, 쯧 1175 00:57:40,707 --> 00:57:42,584 (두만) 아니, 좀, 보, 보라고, 이거 1176 00:57:42,667 --> 00:57:43,710 안 치워? 1177 00:57:45,295 --> 00:57:46,671 재수 없게시리 1178 00:57:48,006 --> 00:57:49,591 [두만의 멋쩍은 숨소리] 1179 00:57:49,674 --> 00:57:52,552 요거 갖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봐 1180 00:57:52,969 --> 00:57:54,762 거, 부적이나 팔려고 그러지 말고 1181 00:57:54,846 --> 00:57:57,140 [풀벌레 울음] 1182 00:58:13,656 --> 00:58:16,075 {\an5}(두만) 잠깐, 잠깐, 잠깐 가만 좀 있어 봐, 인마 1183 00:58:17,202 --> 00:58:18,244 [두만의 옅은 신음] 1184 00:58:20,121 --> 00:58:22,874 사건 현장의 흙을 잘 섞는 거야, 이렇게 1185 00:58:23,750 --> 00:58:25,126 [손바닥을 툭툭 털며] 저어 1186 00:58:26,503 --> 00:58:28,171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그랬어 1187 00:58:29,756 --> 00:58:30,965 이제 부어라 1188 00:58:35,845 --> 00:58:36,888 (두만) 됐어 1189 00:58:36,971 --> 00:58:38,806 [두만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1190 00:58:39,432 --> 00:58:40,767 (두만) 그렇지 1191 00:58:42,227 --> 00:58:43,311 그래 1192 00:58:44,979 --> 00:58:47,398 [입바람을 후 부는 두만] 1193 00:58:48,566 --> 00:58:51,819 이걸 이렇게 잘 말리면 이 얼룩얼룩한 게 1194 00:58:52,070 --> 00:58:55,073 범인의 얼굴 형상이 돼서 나타난다 이 말씀이야 1195 00:58:55,156 --> 00:58:57,617 [입바람을 후 부는 두만] 말도 안 돼요, 이게... 1196 00:58:57,700 --> 00:58:59,244 이 새끼가 부정 타게시리 1197 00:58:59,327 --> 00:59:01,412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아 이 새끼야? 쯧 1198 00:59:02,080 --> 00:59:03,414 재수 없게, 씨발 1199 00:59:03,831 --> 00:59:06,167 [입바람을 후 부는 두만] [다가오는 발걸음] 1200 00:59:07,418 --> 00:59:08,628 [입바람을 후 부는 용구] 1201 00:59:10,588 --> 00:59:11,714 (용구) 뭐야, 저거? 1202 00:59:14,217 --> 00:59:15,385 너도 알지? 1203 00:59:16,010 --> 00:59:18,429 범인은 사건 현장에 꼭 다시 온다 1204 00:59:24,310 --> 00:59:26,312 [산새 우는 소리] 1205 00:59:30,650 --> 00:59:32,026 [용구의 다급한 숨소리] 1206 00:59:36,614 --> 00:59:39,242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1207 00:59:53,715 --> 00:59:55,049 (두만) 가만있어라 1208 00:59:56,426 --> 00:59:57,885 저게... 1209 00:59:58,761 --> 01:00:00,680 (두만) 아니, 저 새끼가 여기 웬일이야 1210 01:00:00,847 --> 01:00:02,140 뭐 하러 왔어? 1211 01:00:06,561 --> 01:00:09,439 [쓸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1212 01:00:17,989 --> 01:00:19,782 지랄하고 있네 1213 01:00:21,451 --> 01:00:24,120 씨발, 과학 수사를 해야지, 과학 1214 01:00:26,748 --> 01:00:28,207 저, 뭐 하는 짓이야, 저게 1215 01:00:35,131 --> 01:00:36,841 그래도 폼은 좀 나는데요? 1216 01:00:39,260 --> 01:00:41,471 [다가오는 발걸음] 1217 01:00:41,638 --> 01:00:42,680 [카세트를 탁 끈다] 1218 01:01:32,730 --> 01:01:33,940 [남자의 힘주는 신음] 1219 01:01:37,110 --> 01:01:38,403 [남자의 힘주는 신음] 1220 01:01:39,404 --> 01:01:40,822 [남자가 숨을 깊게 들이켠다] 1221 01:01:43,866 --> 01:01:44,992 [옅은 신음] 1222 01:01:59,006 --> 01:02:00,466 [바지 지퍼를 싹 내린다] 1223 01:02:06,347 --> 01:02:08,266 [남자의 거친 숨소리] 1224 01:02:09,684 --> 01:02:13,062 [남자의 거친 신음] 1225 01:02:14,605 --> 01:02:16,691 [남자의 거친 신음] 1226 01:02:16,774 --> 01:02:19,235 [남자의 가쁜 숨소리] 1227 01:02:25,491 --> 01:02:27,910 [남자의 거친 숨소리] 1228 01:02:28,703 --> 01:02:30,913 [딱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놀란 숨소리] 1229 01:02:39,297 --> 01:02:40,423 (두만) 씨발 놈 1230 01:02:49,348 --> 01:02:50,641 [옅은 숨소리] 1231 01:02:53,144 --> 01:02:55,188 [박진감 있는 음악] 1232 01:02:56,481 --> 01:02:57,607 [용구의 다급한 신음] 1233 01:03:02,612 --> 01:03:03,821 [형사들의 힘주는 신음] 1234 01:03:05,072 --> 01:03:05,990 (태윤) 거기 서! 1235 01:03:07,825 --> 01:03:09,076 [태윤이 소리친다] 1236 01:03:10,620 --> 01:03:11,704 [두만의 가쁜 숨소리] 1237 01:03:12,163 --> 01:03:13,206 [태윤이 소리친다] 1238 01:03:13,998 --> 01:03:15,208 (태윤) 거기 서, 인마! 1239 01:03:17,376 --> 01:03:20,546 [개들이 왈왈 짖는다] [용구가 소리친다] 1240 01:03:21,506 --> 01:03:24,300 [형사들의 힘겨운 숨소리] 1241 01:03:26,010 --> 01:03:27,178 [태윤의 애쓰는 신음] 1242 01:03:27,470 --> 01:03:28,721 (태윤) 야, 이 새끼야! 1243 01:03:30,932 --> 01:03:32,391 [두만의 다급한 목소리] 1244 01:03:32,475 --> 01:03:34,811 (두만) 안쪽으로, 안으로, 가! 1245 01:03:36,145 --> 01:03:38,606 {\an5}(태윤) 서, 인마! [놀란 형사들] 1246 01:03:38,689 --> 01:03:41,442 [형사들의 성난 목소리] 1247 01:03:43,653 --> 01:03:45,446 [형사들의 가쁜 숨소리] 1248 01:03:46,823 --> 01:03:49,534 [형사들의 성난 목소리] 1249 01:03:50,284 --> 01:03:51,702 (용구) 에이, 씨발, 진짜 1250 01:03:58,417 --> 01:04:01,128 {\an5}(태윤) 저, 아줌마, 여기 이상한 사람 안 들어왔어요? 1251 01:04:01,212 --> 01:04:02,797 - 아니 - (태윤) 예? 1252 01:04:02,880 --> 01:04:05,842 - 아이씨 - 야, 야, 그때 경찰 아저씨 1253 01:04:05,925 --> 01:04:06,884 (남주) 뭐? 1254 01:04:06,968 --> 01:04:08,511 그때 거기 초소 1255 01:04:08,594 --> 01:04:09,512 (소현 모) 아는 사람이야? 1256 01:04:10,137 --> 01:04:12,223 하, 그 새끼 존나게 빠른 새끼네 1257 01:04:12,431 --> 01:04:14,267 씨발 [힘겨운 숨을 내뱉는다] 1258 01:04:14,350 --> 01:04:15,643 [용구의 힘겨운 숨소리] 1259 01:04:15,726 --> 01:04:18,229 없어? 저쪽 가 봐 1260 01:04:19,188 --> 01:04:20,398 [태윤의 힘겨운 신음] 1261 01:04:20,481 --> 01:04:23,943 {\an5}[두만의 힘겨운 숨소리] 거, 동네 뒤쪽 제대로 보긴 본 거야? 1262 01:04:24,110 --> 01:04:26,279 야, 이 새끼야 네가 이 동네를 알기는 알아? 1263 01:04:26,362 --> 01:04:28,906 [어이없는 숨을 내뱉으며] 네가 아까 나뭇가지 밟았지? 1264 01:04:28,990 --> 01:04:31,742 나뭇가지를 밟든 똥을 밟든 그게, 뭐... 1265 01:04:31,826 --> 01:04:34,620 쟤가 밟았다, 왜 인마, 새끼야 [용구의 옅은 신음] 1266 01:04:34,996 --> 01:04:36,873 [개들이 왈왈 짖는다] 1267 01:04:40,585 --> 01:04:42,378 {\an5}(태윤) 뭐야? [개들이 왈왈 짖는다] 1268 01:04:42,461 --> 01:04:44,046 저, 저 새끼, 야, 이 새끼야! 1269 01:04:44,255 --> 01:04:46,674 {\an5}[박진감 있는 음악] (용구) 인마! 1270 01:04:55,057 --> 01:04:56,017 (용구) 정지! 1271 01:04:56,350 --> 01:04:58,060 [용구의 다급한 신음] 1272 01:05:01,439 --> 01:05:02,732 [용구의 가쁜 숨소리] 1273 01:05:03,566 --> 01:05:06,110 {\an5}(태윤) 아, 뭐야, 또 이건 [용구가 씩씩댄다] 1274 01:05:08,988 --> 01:05:10,156 야, 어이, 어이! 1275 01:05:28,466 --> 01:05:30,551 [시끌벅적하다] 1276 01:05:38,476 --> 01:05:39,602 까만색 1277 01:05:39,894 --> 01:05:41,270 까만색 옷이야, 까만색 1278 01:05:41,562 --> 01:05:43,898 - 야, 너 빼고 다 까만색이야 - (용구) 까만색 1279 01:05:55,409 --> 01:05:56,869 작업 중지! 1280 01:06:00,331 --> 01:06:02,708 꼼짝들 하지 말란 말이야! 1281 01:06:23,646 --> 01:06:25,648 [공사장의 달그락거리는 소음] 1282 01:06:26,732 --> 01:06:27,733 조 형사! 1283 01:06:27,817 --> 01:06:28,776 예 1284 01:06:30,528 --> 01:06:31,737 (두만) 쟤들 좀 모아 봐 1285 01:06:34,865 --> 01:06:38,661 {\an5}(용구) 어, 어이! 동, 동작 그만! 당신들, 잠깐 모여 봐 1286 01:06:39,370 --> 01:06:40,788 (용구) 고개들 들고 1287 01:06:41,831 --> 01:06:42,915 나란히 한번 서 봐요 1288 01:07:00,057 --> 01:07:03,185 내 눈을 똑바로 보실까, 어? 1289 01:07:04,520 --> 01:07:06,397 (인부) 어이, 어이, 어이... 1290 01:07:12,528 --> 01:07:13,738 [남자의 떨리는 숨소리] 1291 01:07:15,740 --> 01:07:17,199 [인부들이 웅성거린다] 1292 01:07:17,283 --> 01:07:18,784 {\an5}[아파하는 남자] (용구) 이 새끼 1293 01:07:18,951 --> 01:07:20,202 (인부1) 왜, 왜 이래? 왜 잡아? 1294 01:07:20,828 --> 01:07:22,663 [아파하는 남자] 1295 01:07:22,747 --> 01:07:24,749 - (남자) 팔, 팔 - (용구) 야, 인마 1296 01:07:24,832 --> 01:07:27,501 - 야, 비켜, 비켜 봐 - (남자) 왜 이래, 왜 이래요 1297 01:07:27,585 --> 01:07:30,046 - 야, 이 새끼야 - (남자) 아, 아파, 팔, 팔 1298 01:07:30,671 --> 01:07:31,964 토껴, 이 새끼야, 네가? 1299 01:07:32,423 --> 01:07:34,759 {\an5}[아파하는 남자] (용구) 일어나, 이 새끼 1300 01:07:34,925 --> 01:07:35,968 가, 가 1301 01:07:38,179 --> 01:07:39,889 {\an5}[아파하는 남자] (용구) 가, 비켜! 1302 01:07:39,972 --> 01:07:40,973 가만있어 1303 01:07:42,141 --> 01:07:44,268 {\an5}[인부가 말린다] (용구) 우린 경찰이야! 1304 01:07:44,351 --> 01:07:45,811 [인부가 용구를 말린다] 1305 01:07:46,520 --> 01:07:47,521 카... 1306 01:07:47,605 --> 01:07:48,647 [침을 퉤 뱉는다] 1307 01:07:54,403 --> 01:07:55,404 아니 1308 01:07:56,197 --> 01:07:59,784 뭐, 딸딸이 좀 친 게 뭐, 죄입니까? 1309 01:07:59,867 --> 01:08:01,786 으음, 죄 아니지 1310 01:08:02,578 --> 01:08:04,413 그럼 왜 도망을 치셨어요? 1311 01:08:04,955 --> 01:08:08,334 숲속에서 누가 톡 하고 튀어나오니까 1312 01:08:09,210 --> 01:08:10,920 겁이 확 나 갖고 1313 01:08:11,003 --> 01:08:12,254 아니, 그러게, 이 양반아 1314 01:08:12,338 --> 01:08:15,633 왜 집구석 놔 두고 딴 데 가서 딸딸이를 치세요? 1315 01:08:15,716 --> 01:08:18,302 집에야 애들도 있고 1316 01:08:19,428 --> 01:08:22,389 또 숲속이 공기도 좋고 1317 01:08:22,848 --> 01:08:24,767 네가 죽인 여자 생각이 나 가지고 1318 01:08:24,850 --> 01:08:27,770 {\an5}거기에 간 거 아니야 이 새끼야, 쯧 [아파하는 병순] 1319 01:08:28,312 --> 01:08:30,981 {\an5}[병순 처의 기침] (용구) 어, 어, 저기요 1320 01:08:31,065 --> 01:08:34,693 남편이 밤마다 동네 막 돌아다니고 그러죠? 1321 01:08:35,027 --> 01:08:36,070 예? 1322 01:08:36,153 --> 01:08:37,279 [병순 처의 신음] 1323 01:08:37,363 --> 01:08:38,405 뭐야, 이거? 1324 01:08:38,489 --> 01:08:39,615 (아이) 메롱, 메롱 1325 01:08:39,698 --> 01:08:41,951 {\an5}(용구) 이리 줘 봐, 줘 봐 [병순 처의 기침] 1326 01:08:42,034 --> 01:08:44,829 (아이) 정의의 용사, 베트맨 1327 01:08:44,912 --> 01:08:46,705 (용구) 너 이 딱지 뭘로 접었어? 1328 01:08:47,081 --> 01:08:48,207 (용구) 응? 1329 01:08:48,707 --> 01:08:50,459 [병순 처의 힘겨운 숨소리] 1330 01:08:59,510 --> 01:09:00,886 [용구의 기가 찬 웃음] 1331 01:09:01,595 --> 01:09:02,471 허... 1332 01:09:02,555 --> 01:09:04,807 (병순) 근데 말이죠, 요즘에는 말이에요 1333 01:09:05,224 --> 01:09:07,268 이런 잡지들보다도 1334 01:09:07,351 --> 01:09:10,938 그, 우리 동네 실제 사건들이 훨씬 더 세요 1335 01:09:11,397 --> 01:09:16,235 이 사건 기사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1336 01:09:16,318 --> 01:09:19,238 내가 또 왜 이러나 하면서도 [용구의 기가 찬 웃음] 1337 01:09:19,321 --> 01:09:21,574 또 언제 또 이럴 수 있나 1338 01:09:22,408 --> 01:09:24,451 [병순이 진술하는 소리가 들린다] 1339 01:09:25,286 --> 01:09:27,621 그, 이웃집 사람들 말로는 1340 01:09:27,705 --> 01:09:30,374 뭐, 아픈 마누라 병간호 잘해 주고 1341 01:09:30,708 --> 01:09:32,710 교회에 꼬박꼬박 잘 나가고 1342 01:09:32,918 --> 01:09:35,421 뭐, 성실하고 하여튼 뭐, 칭찬이... 1343 01:09:37,256 --> 01:09:39,049 원래 변태들이 다 그래요 1344 01:09:39,592 --> 01:09:40,926 겉으론 멀쩡하지 1345 01:09:41,719 --> 01:09:43,596 (두만) 그래도 내 눈깔은 못 속여요 1346 01:09:44,722 --> 01:09:46,223 딱 보면 티가 나 1347 01:09:50,186 --> 01:09:51,395 (신 반장 처) 여보 1348 01:09:51,478 --> 01:09:54,148 양말 여러 켤레 넣었으니까 저녁 먹고 갈아 신고 1349 01:09:54,231 --> 01:09:55,733 그리고 냄새나지 않게 좀 자주자주 1350 01:09:55,816 --> 01:09:58,527 알았다, 내 알아서 할게 빨리 가, 애들 밥 먹이라 1351 01:09:58,611 --> 01:10:02,281 {\an5}[신도들이 찬송가를 부른다] 데모하고 난리 났다 받힌다이, 빨리... 1352 01:10:03,699 --> 01:10:06,285 (신도들) 불신 지옥, 조병순을 석방... 1353 01:10:07,411 --> 01:10:08,579 뭐, 또? 1354 01:10:08,662 --> 01:10:10,831 그, 조병순이가 밤새 자백을 했다면서요? 예? 1355 01:10:10,915 --> 01:10:11,999 누가 그래? 1356 01:10:12,082 --> 01:10:14,585 - (기자) 아이참, 반장님도 참 - (군인) 충성 1357 01:10:15,544 --> 01:10:16,879 [신도들이 찬송가를 부른다] 1358 01:10:18,464 --> 01:10:20,466 (기자) 정식 발표는 언제쯤 하실 겁니까? 1359 01:10:20,549 --> 01:10:23,427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조금만 좀 기다려 줘 봐 1360 01:10:23,636 --> 01:10:26,096 지금 영장도 없이 나흘째 조사 중이죠? 1361 01:10:26,347 --> 01:10:28,515 불법 구금이라고 말들 많던데요? 1362 01:10:29,475 --> 01:10:30,476 이번에는 아주 1363 01:10:31,185 --> 01:10:33,270 영화처럼 생생하게 해야 돼, 어? 1364 01:10:35,481 --> 01:10:36,357 시작 1365 01:10:37,441 --> 01:10:38,901 (두만) 아까 잘했잖아 1366 01:10:39,276 --> 01:10:41,070 - (두만) 용구야 - (용구) 이씨 1367 01:10:44,240 --> 01:10:45,741 (두만) 아, 그러니까 1368 01:10:46,325 --> 01:10:48,202 변소 뒤에 숨어 있는데 1369 01:10:48,535 --> 01:10:51,455 저 멀리서 박명자의 플래시 불빛이 1370 01:10:51,538 --> 01:10:54,250 파라라라락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그렇지? 1371 01:10:54,333 --> 01:10:57,670 {\an5}(병순) 예예, 예예, 그런 것 같아요 [문이 끼익 열린다] 1372 01:10:59,380 --> 01:11:01,715 그런 거야, 아니야? 이 자식아, 정확하게 1373 01:11:07,429 --> 01:11:09,098 그런 꿈 꾼 것 같아요 1374 01:11:10,015 --> 01:11:15,062 {\an5}(병순) 아무튼 이, 이 여자에게 이렇게, 에, 다가가서 1375 01:11:15,145 --> 01:11:18,440 이, 이, 다, 당수로 이 여자의 1376 01:11:18,649 --> 01:11:23,237 목덜미를 이렇게 확 후려쳤, 쳤겠지요 1377 01:11:23,320 --> 01:11:24,405 이 날카로운 당수로... 1378 01:11:24,488 --> 01:11:25,489 그다음엔? 1379 01:11:27,241 --> 01:11:32,288 그러니 명자가 욱 하면서 쓰러졌겠죠? 어? 1380 01:11:32,371 --> 01:11:36,250 그래서 제가 이 여자를 이렇게 고대로 놓고서 1381 01:11:36,959 --> 01:11:39,086 - (병순) 덮치려고 하면서 - 야, 인마 1382 01:11:39,253 --> 01:11:41,422 그게 거기 아니잖아 저기, 저, 저... 1383 01:11:41,630 --> 01:11:42,798 [입 모양으로] 솔밭, 솔밭 1384 01:11:42,881 --> 01:11:44,591 [웃으며] 아 1385 01:11:44,675 --> 01:11:50,306 솔밭으로 여자 끌고 갑니다, 예? 그러니까 이 눈길에서 솔밭까지 1386 01:11:50,556 --> 01:11:52,016 뉴스 보면 말입니다 1387 01:11:52,099 --> 01:11:54,685 이게 무려 200m 아닙니까? 예? 1388 01:11:54,768 --> 01:11:56,312 상당히 먼 길입니다 1389 01:11:56,395 --> 01:11:59,064 그래도 이 비가 쫙쫙 오는데 1390 01:11:59,148 --> 01:12:01,442 - 여자 질질 끌고 갑니다 - (두만) 그다음에? 1391 01:12:01,525 --> 01:12:02,401 (두만) 그다음에 1392 01:12:02,484 --> 01:12:06,196 {\an5}그, 여자 그냥 솔밭에 자빠뜨려 버렸죠 [문이 끼익 열린다] 1393 01:12:06,280 --> 01:12:08,532 그리고 목 졸랐죠, 뭐, 씨 [문이 철컹 닫힌다] 1394 01:12:08,615 --> 01:12:09,867 (두만) 뭘로 졸랐지? 1395 01:12:10,075 --> 01:12:11,035 가방끈 1396 01:12:11,118 --> 01:12:12,286 (두만) 진짜로? 1397 01:12:12,786 --> 01:12:13,829 스타킹 1398 01:12:16,332 --> 01:12:18,417 아, 맞다 1399 01:12:18,751 --> 01:12:21,837 브라자, 어? 비너스 브라자 1400 01:12:22,296 --> 01:12:26,508 {\an5}(병순) 이 브라자로 여자의 목을 이, 이렇게 1401 01:12:27,092 --> 01:12:29,011 쭉 조르는데 1402 01:12:30,220 --> 01:12:31,430 요 여자가요 1403 01:12:32,056 --> 01:12:33,557 돌멩이를 갖다가 1404 01:12:33,640 --> 01:12:37,394 내 얼굴을 탁 쌔리더라 이거 아닙니까? 참 1405 01:12:37,478 --> 01:12:38,520 (두만) 어디 맞았어? 1406 01:12:39,813 --> 01:12:42,441 요기요, 요, 요, 요 눈 옆에 요기 1407 01:12:42,524 --> 01:12:44,485 [기가 찬 웃음] 1408 01:12:44,902 --> 01:12:47,946 꿈에서 맞았는데도 아프고 그래요, 예? 1409 01:12:48,030 --> 01:12:49,156 [웃으며] 참 1410 01:12:52,326 --> 01:12:53,786 [다가오는 발걸음] 1411 01:12:58,082 --> 01:12:59,333 [용구의 한숨] 1412 01:13:00,000 --> 01:13:00,876 (용구) 병순 1413 01:13:02,002 --> 01:13:04,171 너 자꾸 꿈, 꿈, 그럴래? 어? 어? 1414 01:13:04,254 --> 01:13:06,965 {\an5}(두만) 야, 야, 됐어, 됐어 자, 고개 돌려, 일로 1415 01:13:07,341 --> 01:13:08,384 고개 돌려 봐 1416 01:13:08,467 --> 01:13:10,719 그 상처가 돌멩이 찍힌 상처지? 1417 01:13:10,803 --> 01:13:12,429 아니, 그건 이 아저씨가 어제... 1418 01:13:12,513 --> 01:13:14,223 시끄러워! 사진 봐 [카메라 셔터음] 1419 01:13:14,306 --> 01:13:15,307 (두만) 자 1420 01:13:17,184 --> 01:13:19,228 [병순의 못마땅한 숨소리] 지금까지 잘했으니까 1421 01:13:19,978 --> 01:13:22,106 저기, 이제 마무리해라, 어? 1422 01:13:23,315 --> 01:13:24,441 [병순의 떨리는 숨소리] 1423 01:13:24,733 --> 01:13:25,901 그러니까요 1424 01:13:26,276 --> 01:13:29,988 아, 제가 얼굴을 이렇게 돌멩이로 맞고 나니까 1425 01:13:30,072 --> 01:13:32,157 이, 정신을 못 차렸겠죠? 1426 01:13:32,908 --> 01:13:34,993 한참을 누워 있다가 1427 01:13:35,160 --> 01:13:37,996 정신 들어 가지고 싹 깨 보니까 1428 01:13:38,080 --> 01:13:39,039 깨 보니까 1429 01:13:39,123 --> 01:13:42,209 [두만이 가르쳐 준다] 변소더라 이거 아닙니까? 변소 1430 01:13:42,292 --> 01:13:43,585 - (두만) 어? - 똥통 1431 01:13:44,211 --> 01:13:45,254 [병순이 중얼거린다] 1432 01:13:45,504 --> 01:13:47,423 (용구) 하, 또 시작이야, 씨 1433 01:13:47,506 --> 01:13:49,007 (병순) 구더기가 바글바글한 거야 1434 01:13:49,091 --> 01:13:50,968 그거까지 마무리가 안 되냐? 1435 01:13:51,051 --> 01:13:53,011 [두만과 용구 계속 중얼댄다] 이 구더기 없앤다고 막 씻어 내고 1436 01:13:53,095 --> 01:13:56,849 겨우 지푸라기 탁 잡고 위로 올라오는데 1437 01:13:56,932 --> 01:14:00,394 [웃으며] 이게 꿈에서도 무척 힘들데, 어? 1438 01:14:00,477 --> 01:14:01,937 근데, 근데, 왔더니 1439 01:14:02,187 --> 01:14:07,151 이게 집이 아니고 어? 학교 변소더라, 이 말이지, 어? 1440 01:14:07,234 --> 01:14:09,778 [웃으며] 운동장으로 싹 나왔더니 1441 01:14:09,862 --> 01:14:13,449 이 운동장에, 여학생들이 그냥 바글바글, 바글바글 1442 01:14:13,532 --> 01:14:15,742 [중얼거린다] 1443 01:14:15,826 --> 01:14:17,744 (태윤) 어이, 잠깐, 이봐! 1444 01:14:22,082 --> 01:14:25,169 당신, 그 여학생 변소 얘기 어디서 들은 거야? 1445 01:14:26,086 --> 01:14:28,422 거, 뭐, 사람들 다 아는 얘기인데? 1446 01:14:28,505 --> 01:14:31,133 {\an5}(병순) [어이없는 듯 웃으며] 꿈에서 봤다는 얘기지, 뭐 1447 01:14:31,216 --> 01:14:33,302 [시끌벅적하다] 1448 01:14:33,635 --> 01:14:35,971 (교사1) 사고 지점 아래쪽에서는 1449 01:14:36,054 --> 01:14:40,434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의 좌우로... 1450 01:14:40,517 --> 01:14:42,352 - (교사1) 알았나? - (학생들) 네 1451 01:14:42,436 --> 01:14:45,022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놔, 아, 놓으라니까! 1452 01:14:45,230 --> 01:14:47,357 - (교사2) 빨리빨리 움직여 - (남주) 놔 1453 01:14:49,693 --> 01:14:51,320 [교사1이 학생을 부른다] 1454 01:14:51,528 --> 01:14:52,821 [학생들의 힘주는 신음] 1455 01:14:52,905 --> 01:14:54,239 [학생의 해맑은 웃음] 1456 01:14:55,032 --> 01:14:56,533 (남주) 죽은 척해, 죽은 척 1457 01:15:00,204 --> 01:15:02,289 씁, 너 그때 말이야 1458 01:15:02,372 --> 01:15:03,332 그때 얘기했던 거 1459 01:15:03,415 --> 01:15:05,083 그 변소 얘기 누구한테 들은 거냐? 1460 01:15:05,334 --> 01:15:07,711 그거 때문에 오셨어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1461 01:15:08,170 --> 01:15:10,464 {\an5}(학생1) 저 사람 누구야? [태윤의 멋쩍은 신음] 1462 01:15:10,547 --> 01:15:11,507 (학생2) 몰라 1463 01:15:12,090 --> 01:15:13,217 왜 그러냐? 1464 01:15:13,550 --> 01:15:17,763 아까 내려오다가 까졌어요 속에 잔돌멩이 같은 게 있었나 봐 1465 01:15:19,389 --> 01:15:21,016 뭐야, 양호 선생 어디 간 거야? 1466 01:15:22,976 --> 01:15:24,311 줘 봐, 아저씨가 붙여 줄게 1467 01:15:25,354 --> 01:15:26,480 내가 할 건데 1468 01:15:27,981 --> 01:15:30,817 {\an5}[웃으며] 아이고, 또 여자라고 꼬맹이가 앉아 봐, 얼른 1469 01:15:30,901 --> 01:15:32,653 자, 주고 1470 01:15:34,279 --> 01:15:36,281 자, 밴드 줘 봐 1471 01:15:39,326 --> 01:15:40,494 들춰 봐, 까진 데 1472 01:15:41,328 --> 01:15:43,121 씁, 너 아까 아저씨가 얘기한 거 1473 01:15:43,580 --> 01:15:45,499 그거 한번 잘 생각해 봐, 응? 1474 01:15:46,083 --> 01:15:47,292 (태윤) 아유, 자 1475 01:15:47,376 --> 01:15:50,337 씁, 범인이 뭐, 그 변소 밑에 숨었다가 1476 01:15:50,420 --> 01:15:52,089 밤중에 나온다는 그 얘기 1477 01:15:52,714 --> 01:15:55,759 {\an5}(태윤) 제일 먼저 그 얘기를 한 사람이 뭐, 누구라든가 1478 01:15:56,593 --> 01:15:57,886 그걸 어떻게 알아요 1479 01:15:57,970 --> 01:16:00,472 참새 시리즈 제일 먼저 만든 게 누구냐? 1480 01:16:00,556 --> 01:16:02,724 그딴 거 물어보는 거나 마찬가지죠 1481 01:16:02,808 --> 01:16:03,892 [소현의 웃음] 1482 01:16:04,935 --> 01:16:07,604 차라리 요기 한번 변소에 가 보세요 1483 01:16:08,355 --> 01:16:10,941 인마, 넌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이냐? 1484 01:17:00,032 --> 01:17:01,158 [비명] 1485 01:17:02,451 --> 01:17:04,244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응? [멀리서 풍금 반주 들려온다] 1486 01:17:04,328 --> 01:17:05,454 그런 애들 얘기나 듣고서 1487 01:17:05,537 --> 01:17:07,372 이런 변소 같은 데나 기웃거리고, 어? 1488 01:17:07,456 --> 01:17:10,042 그렇게 할 일이 없어요? 괜히 사람 간 떨어지게 만들고 1489 01:17:10,125 --> 01:17:12,044 저, 원래, 원래 그 조사라는 게요, 그 1490 01:17:12,127 --> 01:17:13,003 뭐요? 1491 01:17:13,086 --> 01:17:15,589 [기가 찬 듯 웃으며] 조사 한번 칙칙하게 하네, 진짜 1492 01:17:15,672 --> 01:17:16,798 [태윤의 멋쩍은 신음] 1493 01:17:18,133 --> 01:17:19,176 아! 1494 01:17:19,301 --> 01:17:22,262 씁, 근데 그것 때문에 애들이 그런 얘길 하나? 1495 01:17:23,639 --> 01:17:27,643 사실 나도 한, 두 번인가? 본 적 있는데, 그 여자 1496 01:17:27,934 --> 01:17:29,353 여자요? 1497 01:17:30,520 --> 01:17:31,563 우는 여자 1498 01:17:32,147 --> 01:17:34,107 씁, 언제였더라? 1499 01:17:35,108 --> 01:17:38,028 어, 그때도 변소에 있었는데 1500 01:17:38,111 --> 01:17:41,281 씁, 어디서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1501 01:17:42,199 --> 01:17:43,784 그래서 나올 때 보니까 1502 01:17:44,743 --> 01:17:46,370 저쪽 밭에서 1503 01:17:46,453 --> 01:17:49,998 어떤 여자가 일하다 말고 울고 있더라고요, 글쎄 1504 01:17:50,707 --> 01:17:51,875 [바람이 휭 분다] 1505 01:17:51,958 --> 01:17:53,627 (태윤) 여자가 울어요? 1506 01:17:54,461 --> 01:17:56,296 {\an5}[의미심장한 음악] (보건 교사) 네 1507 01:17:56,380 --> 01:17:58,298 밭에서 계속 울고 있더라고 1508 01:17:58,632 --> 01:18:01,134 쯧, 보고 있자니 이상하데... 1509 01:18:07,933 --> 01:18:09,893 [바람이 휭 분다] 1510 01:18:21,571 --> 01:18:22,489 (태윤) 저기요 1511 01:18:25,534 --> 01:18:26,702 실례합니다 1512 01:18:29,121 --> 01:18:30,956 여기 사시는 분이죠? 1513 01:18:33,542 --> 01:18:34,626 [겁에 질린 목소리로] 누구세요? 1514 01:18:36,628 --> 01:18:38,547 (태윤) 뭣 좀 물어볼 게 있는데요 1515 01:18:38,630 --> 01:18:39,715 씁, 저번에 그... 1516 01:18:40,465 --> 01:18:42,551 [여자의 겁먹은 신음] 아, 저, 저... 1517 01:18:42,968 --> 01:18:44,052 (태윤) 저, 잠깐만요 1518 01:18:44,136 --> 01:18:45,220 [여자의 떨리는 숨소리] 1519 01:18:45,303 --> 01:18:46,638 저, 이, 이거 보세요 1520 01:18:46,722 --> 01:18:48,181 (태윤) 경찰입니다 1521 01:18:48,890 --> 01:18:49,850 (여자) 정말요? 1522 01:18:49,933 --> 01:18:51,685 - 아이 - (여자) 지금 거기 계시면 1523 01:18:52,602 --> 01:18:55,480 - (태윤) 잠깐만, 그... - (여자) 누가 보면 안 돼요 1524 01:18:56,189 --> 01:18:57,858 예, 저, 아무도 없어요 1525 01:18:58,400 --> 01:18:59,443 [바람이 휭 분다] 1526 01:18:59,526 --> 01:19:00,694 [여자의 떨리는 숨소리] 1527 01:19:02,863 --> 01:19:03,989 (여자) 가세요 1528 01:19:04,531 --> 01:19:05,532 제발요 1529 01:19:05,615 --> 01:19:07,909 [여자의 떨리는 숨소리] [애잔한 효과음] 1530 01:19:15,792 --> 01:19:17,002 [버튼을 탁 누르는 귀옥] 1531 01:19:17,544 --> 01:19:20,922 {\an5}(귀옥) 어떻게든 비밀 보장은 해 드릴 테니까 안심하시고요 1532 01:19:22,507 --> 01:19:24,384 같은 여자끼리니까 편하게 1533 01:19:26,052 --> 01:19:28,889 되도록이면 자세히 얘기를 해 주세요 1534 01:19:30,599 --> 01:19:31,600 [떨리는 숨소리] 1535 01:19:33,977 --> 01:19:35,145 그날 밤에 1536 01:19:39,858 --> 01:19:40,859 [힘겨운 숨소리] 1537 01:19:40,942 --> 01:19:43,403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이었는데 1538 01:19:44,446 --> 01:19:45,655 (귀옥) 그게 언제죠? 1539 01:19:48,158 --> 01:19:49,493 (여자) 그게 그러니까 1540 01:19:51,119 --> 01:19:52,120 [힘겨운 숨소리] 1541 01:19:53,872 --> 01:19:55,290 (여자) 작년 9월에 1542 01:20:05,217 --> 01:20:07,552 그동안 살해된 우리 동네 여자들 1543 01:20:09,763 --> 01:20:11,807 내가 신문에서 다 읽었거든요? 1544 01:20:14,893 --> 01:20:16,478 그 여자들 살해된 방법이 1545 01:20:17,854 --> 01:20:19,231 (여자) 완전히 똑같아 1546 01:20:20,565 --> 01:20:21,942 [울먹이며] 내가 당한 거랑 1547 01:20:23,652 --> 01:20:25,070 [흐느낀다] 1548 01:20:25,320 --> 01:20:26,404 (여자) 똑같아 1549 01:20:27,155 --> 01:20:28,907 [여자의 힘겨운 숨소리] 1550 01:20:28,990 --> 01:20:30,659 [여자가 울먹인다] 1551 01:20:33,161 --> 01:20:34,621 (귀옥) 얼굴 기억나시죠? 1552 01:20:35,497 --> 01:20:36,915 그놈 얼굴 안 보려고 1553 01:20:38,124 --> 01:20:39,709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1554 01:20:41,837 --> 01:20:43,421 (여자) 팬티까지 씌웠는데도 1555 01:20:44,965 --> 01:20:46,591 눈을 꽉 감고 있었어 1556 01:20:48,468 --> 01:20:49,553 얼굴 봤으면 1557 01:20:50,136 --> 01:20:51,721 아마 나 죽였을 거예요 1558 01:20:54,933 --> 01:20:56,309 (여자) 딴 건 모르겠는데 1559 01:20:56,726 --> 01:20:58,603 그거 하난 확실하게 기억나요 1560 01:20:59,646 --> 01:21:01,523 손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1561 01:21:02,983 --> 01:21:04,484 (여자) 내 입을 막은 손이 1562 01:21:05,235 --> 01:21:06,903 진짜 여자 손처럼 곱고 1563 01:21:07,904 --> 01:21:09,030 부드러웠어요 1564 01:21:10,282 --> 01:21:11,366 [버튼이 탁 튕긴다] 1565 01:21:11,449 --> 01:21:13,410 [무거운 음악] [새들이 지저귄다] 1566 01:21:42,981 --> 01:21:43,982 (두만) 다 됐어 1567 01:21:44,441 --> 01:21:45,859 이제 우리도 좀 자자 1568 01:21:46,902 --> 01:21:49,154 여기 도장을 찍으면 이제 끝나는 거야 1569 01:21:49,905 --> 01:21:51,489 [용구의 하품] 1570 01:21:51,573 --> 01:21:53,575 [입바람을 후 불며] 네가 말한 대로, 어? 1571 01:21:54,242 --> 01:21:55,243 마음에 들지? 1572 01:21:55,327 --> 01:21:56,620 (병순) 예, 예 1573 01:21:56,703 --> 01:21:58,455 그, 그, 그러믄요 1574 01:21:58,538 --> 01:22:01,708 아이고, 이, 이제 이제 끝이네요, 예? 1575 01:22:01,791 --> 01:22:03,668 - 좀 풀, 풀어 줘요 - (두만) 뭐야? 1576 01:22:03,752 --> 01:22:04,920 [병순의 힘겨운 신음] 1577 01:22:05,003 --> 01:22:07,213 [아파하는 병순] 1578 01:22:10,300 --> 01:22:11,885 이 아저씨 풀어 줘, 범인 아니야 1579 01:22:12,344 --> 01:22:13,261 (두만) 뭐? 1580 01:22:14,596 --> 01:22:16,973 (태윤) 어이, 조병순, 당신 범인이야? 1581 01:22:17,057 --> 01:22:18,433 (병순) 예, 예, 예 1582 01:22:18,516 --> 01:22:21,186 [어이없는 듯 웃으며] 웃기지 마, 당신은 범인 아니야 1583 01:22:21,269 --> 01:22:23,438 (병순) 아유, 나 범인 맞는 것 같은데 1584 01:22:23,521 --> 01:22:24,856 (태윤) 빨리 풀어 주라니까! 1585 01:22:24,981 --> 01:22:26,733 - (병순) 왜 이래요, 또 - 이씨 1586 01:22:26,816 --> 01:22:29,819 {\an5}(태윤) 아까 그 여자 진술 내용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서류... 1587 01:22:29,903 --> 01:22:32,113 {\an5}(두만) 야! 개새끼 이게 그렇게 재미있어? 1588 01:22:32,197 --> 01:22:34,199 막판에 재 뿌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냐? 어? 1589 01:22:34,282 --> 01:22:36,284 다 잡은... 네가 뭔데, 이 새끼야 1590 01:22:36,576 --> 01:22:38,954 {\an5}(태윤) 야, 이 새끼야 잡긴 뭘 잡아, 이 새끼야 1591 01:22:39,037 --> 01:22:40,872 {\an5}(두만) 개새끼... [귀옥의 비명] 1592 01:22:40,956 --> 01:22:43,667 {\an5}(두만) 너 처음부터 씨발 놈아 너 올 때부터 재수 없었어 1593 01:22:44,000 --> 01:22:46,294 네가 맞지? 네가 조병순이 매달은 거 맞지? 1594 01:22:46,378 --> 01:22:48,254 아, 저, 그게 하도 거짓말을 해 갖고 1595 01:22:48,338 --> 01:22:50,423 정신 똑바로 차려라 좀 지금... 1596 01:22:50,507 --> 01:22:51,841 (용구) 아, 잠깐, 반장님 1597 01:22:51,925 --> 01:22:53,510 이놈의 새끼들이 참말로 1598 01:22:53,593 --> 01:22:55,345 [두만과 태윤이 싸운다] 1599 01:22:56,471 --> 01:22:57,555 (신 반장) 씨 1600 01:22:57,806 --> 01:22:59,683 [귀옥의 비명] 1601 01:22:59,766 --> 01:23:01,768 [쓸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1602 01:23:01,977 --> 01:23:03,979 {\an5}(귀옥) 이거... [볼륨을 올리는 귀옥] 1603 01:23:04,521 --> 01:23:05,772 [태윤의 놀란 숨소리] 1604 01:23:05,855 --> 01:23:06,982 뭐야, 이거 1605 01:23:08,483 --> 01:23:09,609 지금 라디오야? 1606 01:23:09,693 --> 01:23:11,152 방송이 지금 나가고 있나? 1607 01:23:11,236 --> 01:23:12,737 (귀옥) 네, 생방송 1608 01:23:12,821 --> 01:23:14,656 [불길한 음악] 1609 01:23:21,871 --> 01:23:25,208 아, 우선에~ 비상사태부터 날리고 1610 01:23:25,750 --> 01:23:28,712 아, 그라고요 전경 2개 중대만 좀 보내 주이소 1611 01:23:29,587 --> 01:23:31,923 정보가 있으니끼니 그런 거 아입니까? 1612 01:23:32,924 --> 01:23:35,927 오늘 밤에요 오늘 밤에 당장 터지고 맙니데이 1613 01:23:36,428 --> 01:23:38,722 예, 저기 급한 건인데 임희철 피디 좀 바꿔... 1614 01:23:39,431 --> 01:23:40,974 뭐요? 그만둬요? 1615 01:23:41,057 --> 01:23:42,142 (신 반장) 예 1616 01:23:42,225 --> 01:23:43,309 거, AD 바꿔 봐 1617 01:23:43,393 --> 01:23:44,394 [신 반장이 욕한다] 1618 01:23:44,477 --> 01:23:47,605 어, 그, 좀 전에 방송 나간 유재하 '우울한 편지' 1619 01:23:48,106 --> 01:23:50,150 그거 신청한 놈 이름하고 주소 불러 봐 1620 01:23:50,817 --> 01:23:52,485 아이, 신청 엽서가 있을 거 아니야! 1621 01:23:53,820 --> 01:23:54,946 뭐, 장난? 1622 01:23:55,739 --> 01:23:58,575 여기 경찰서야, 이 새끼야 야, 여보세요, 여보세요? 씨 1623 01:23:58,658 --> 01:24:00,535 - 제가 직접 갈게요 - (태윤) 어 1624 01:24:00,618 --> 01:24:03,038 저, 반장님, 병력 자원은요? 1625 01:24:03,288 --> 01:24:05,248 나머지 병력 한 명도 없단다 1626 01:24:05,415 --> 01:24:06,499 [기가 찬 숨소리] 1627 01:24:06,708 --> 01:24:09,127 전경들, 시위 진압 하러 1628 01:24:09,210 --> 01:24:11,087 수원 시내 다 나가 뿌렸다 카네, 고마 1629 01:24:11,880 --> 01:24:13,465 [태윤의 짜증 섞인 신음] 1630 01:24:13,548 --> 01:24:15,592 [까마귀 울음] 1631 01:24:27,645 --> 01:24:29,647 - (경찰) 여기요? - (농부) 아, 예 1632 01:24:32,942 --> 01:24:33,943 [경찰의 다급한 신음] 1633 01:24:43,495 --> 01:24:46,247 (태윤) 이름 안미선, 28세 1634 01:24:48,208 --> 01:24:49,918 범행 추정 시간은 1635 01:24:50,794 --> 01:24:53,963 어젯밤 7시 반에서 8시 사이입니다 1636 01:24:55,423 --> 01:24:58,176 느그 둘이 정신없이 싸우고 있을 때 1637 01:24:58,468 --> 01:25:00,970 그때 다했구먼, 그렇지? 1638 01:25:04,015 --> 01:25:05,058 (부검의) 가만있어 봐 1639 01:25:07,602 --> 01:25:09,437 질 속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 1640 01:25:09,646 --> 01:25:11,064 [핀셋을 잘그락 집는 부검의] 1641 01:25:14,150 --> 01:25:16,319 [이물질을 빼는 부검의] 1642 01:25:22,492 --> 01:25:24,828 이거 복숭아 조각인데? 1643 01:25:28,498 --> 01:25:29,457 [당황한 두만] 1644 01:25:30,708 --> 01:25:32,085 [두만의 깊은 한숨] 1645 01:25:50,520 --> 01:25:51,688 [부검의의 한숨] 1646 01:25:51,813 --> 01:25:53,565 전부 아홉 개 1647 01:25:57,026 --> 01:25:57,902 [두만의 한숨] 1648 01:26:00,488 --> 01:26:01,573 근데 1649 01:26:03,575 --> 01:26:05,451 서울에서도 이런 거 자주 보나? 1650 01:26:07,036 --> 01:26:08,663 [어이없는 듯 웃으며] 전혀 1651 01:26:10,248 --> 01:26:12,167 [서류를 바스락 넘기는 두만] 1652 01:26:12,542 --> 01:26:14,085 그래, 네 말이 맞다 1653 01:26:14,502 --> 01:26:15,587 (태윤) 뭐가? 1654 01:26:17,839 --> 01:26:19,674 애초부터 이런 놈들하고 1655 01:26:21,301 --> 01:26:23,511 쓸데없는 짓을 했어 [문이 철컹 열린다] 1656 01:26:25,722 --> 01:26:26,723 (부검의) 저기 1657 01:26:27,724 --> 01:26:29,309 방송국에서 전화 왔어 1658 01:26:29,392 --> 01:26:32,353 씁, 엽서 그놈 찾았다는 것 같은데? 1659 01:26:34,689 --> 01:26:36,816 엽서 확보됐어요, 주소도 있고요 1660 01:26:37,734 --> 01:26:39,068 (귀옥) 적으실 수 있어요? 1661 01:26:40,111 --> 01:26:41,946 '태령읍 진안 1리' 1662 01:26:42,030 --> 01:26:44,991 (귀옥) '32번지 박현규' 1663 01:26:49,162 --> 01:26:50,914 [기차가 덜컹덜컹 지나간다] 1664 01:27:16,522 --> 01:27:18,566 [다가오는 발걸음] 1665 01:27:19,943 --> 01:27:20,944 누구세요? 1666 01:27:22,570 --> 01:27:23,780 (태윤) 경찰이에요 1667 01:27:24,072 --> 01:27:25,907 이 방에 박현규란 사람 어디 갔어요? 1668 01:27:26,449 --> 01:27:27,492 (집주인) 음... 1669 01:27:28,034 --> 01:27:30,703 지금 저 공장에 가 있을 시간인데 1670 01:27:33,581 --> 01:27:35,541 [의미심장한 음악] [자동차 경적] 1671 01:27:54,018 --> 01:27:55,019 (직원) 저기 1672 01:27:56,104 --> 01:27:58,481 야, 현규야, 박현규! 1673 01:28:01,484 --> 01:28:02,568 (직원) 박현규! 1674 01:28:32,181 --> 01:28:33,224 손 좀 줘 봐 1675 01:28:37,562 --> 01:28:38,855 [손을 탁 놓는다] 1676 01:28:43,151 --> 01:28:44,944 (태윤) 손이 아주 부드럽네? 1677 01:28:47,613 --> 01:28:49,949 공장 사무실에서 일한 지는 얼마나 됐어? 1678 01:28:53,870 --> 01:28:55,246 작년 9월부터? 1679 01:28:57,081 --> 01:28:58,041 그럼 1680 01:28:59,083 --> 01:29:01,294 작년 첫 사건 나기 조금 전이네? 1681 01:29:05,673 --> 01:29:09,886 그러니까 네가 군대 제대 하고 이 동네 공장으로 온 뒤부터 1682 01:29:10,595 --> 01:29:13,348 여기서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난 셈이란 말이야 1683 01:29:13,848 --> 01:29:14,849 (태윤) 맞지? 1684 01:29:15,433 --> 01:29:16,476 [옅은 숨을 내뱉는다] 1685 01:29:16,976 --> 01:29:18,519 (두만) 박현규 1686 01:29:19,687 --> 01:29:21,689 네가 이 신청곡 엽서 보냈지? 1687 01:29:22,190 --> 01:29:23,066 네 1688 01:29:23,608 --> 01:29:25,443 전에도 여러 번 보냈지? 1689 01:29:25,526 --> 01:29:26,694 네 1690 01:29:27,779 --> 01:29:30,031 꼭 비 오는 날 틀어 달라 그랬지? 1691 01:29:30,907 --> 01:29:31,908 네 1692 01:29:33,951 --> 01:29:35,286 '우울한 편지' 1693 01:29:36,454 --> 01:29:40,041 이 노래 나올 때마다 여기서 여자 죽은 거 알지? 1694 01:29:43,252 --> 01:29:44,337 아니요 1695 01:29:45,254 --> 01:29:46,506 [기가 찬 한숨] 1696 01:29:46,881 --> 01:29:48,758 방송 기록 잘 봐 봐 보여, 안 보여? 1697 01:29:51,886 --> 01:29:53,012 그래, 좋아 1698 01:29:54,472 --> 01:29:57,391 어제도 네 신청곡 나왔지? 유재하 '우울한 편지' 1699 01:29:59,185 --> 01:30:00,144 예 1700 01:30:00,228 --> 01:30:02,188 라디오 들었지? '저녁 인기가요' 1701 01:30:02,271 --> 01:30:03,147 네 1702 01:30:03,231 --> 01:30:06,943 네 신청곡 나온 건 7시 8분 그 프로 끝난 건 저녁 8시 1703 01:30:07,026 --> 01:30:08,319 - 그것까지 들었어? - 네 1704 01:30:08,402 --> 01:30:10,238 - 계속 네 방에서 들었냐고? - 네 1705 01:30:10,363 --> 01:30:12,657 그럼 그 프로 제일 마지막에 무슨 노래가 나왔어? 1706 01:30:12,740 --> 01:30:13,616 몰라요 1707 01:30:13,699 --> 01:30:14,659 바로 어제인데 몰라, 이 새끼야! 1708 01:30:14,742 --> 01:30:15,618 기억 안 납니다! 1709 01:30:15,701 --> 01:30:17,620 기억날 리가 없지 넌 그때 집을 나갔으니까! 1710 01:30:17,703 --> 01:30:18,538 집에 있었어요! 1711 01:30:18,621 --> 01:30:21,999 어제 죽은 안미선 사망 추정 시간 저녁 7시 반에서 8시 사이 1712 01:30:22,166 --> 01:30:24,335 넌 그 시간에 라디오를 듣다 말고 뛰쳐나간 거야! 1713 01:30:24,418 --> 01:30:25,294 웃기지 마 1714 01:30:25,795 --> 01:30:26,879 (신 반장) 야, 조용구! 1715 01:30:26,963 --> 01:30:29,173 야, 이 씨발 개좆 같은 새끼야, 장난하냐? 1716 01:30:29,257 --> 01:30:30,508 니 인마, 그 손 못 놓나? 1717 01:30:30,591 --> 01:30:31,509 인마! 1718 01:30:32,468 --> 01:30:34,345 [용구의 거친 숨소리] 1719 01:30:35,346 --> 01:30:36,472 내 뒤로 와 1720 01:30:41,519 --> 01:30:42,520 아저씨들 1721 01:30:43,312 --> 01:30:47,024 죄 없는 사람들 잡아다 족치는 거 동네 애들도 다 알아 1722 01:30:47,108 --> 01:30:48,359 (용구) 아가리 닥쳐, 이 개, 씨 1723 01:30:48,442 --> 01:30:49,861 (신 반장) 일로 오라 안 카나? 1724 01:30:52,613 --> 01:30:53,614 [용구의 성난 숨소리] 1725 01:30:53,739 --> 01:30:54,866 하여튼 난 안 당해 1726 01:30:57,660 --> 01:30:58,828 절대 안 당해 1727 01:31:00,246 --> 01:31:01,497 [태윤의 못마땅한 숨소리] 1728 01:31:02,123 --> 01:31:03,833 그래, 좋아, 박현규 1729 01:31:04,709 --> 01:31:08,254 어제 그 프로를 집에서 끝까지 들었단 말이지? 1730 01:31:09,797 --> 01:31:12,925 그렇다면 네가 마지막 노래를 기억 못 할 리가 없어 1731 01:31:13,634 --> 01:31:14,719 왜냐하면 1732 01:31:14,927 --> 01:31:19,682 디제이가 마지막 노래를 소개하면서 아주 인상적인 멘트를 했거든? 1733 01:31:20,349 --> 01:31:23,853 엽서를 자주 보내는 네 얘기까지 곁들이면서 말이야 1734 01:31:24,812 --> 01:31:28,357 {\an5}(태윤) 본인인 네가 그걸 들었다면 기억 못 할 리가 없지 1735 01:31:29,108 --> 01:31:31,986 말해 봐, 끝까지 들었다며? 1736 01:31:33,529 --> 01:31:35,031 기억 안 나요 1737 01:31:35,489 --> 01:31:36,741 기억이 안 나? 1738 01:31:38,034 --> 01:31:39,785 내가 대신 설명해 줄까? 1739 01:31:43,664 --> 01:31:45,791 {\an5}(태윤) 어제 나온 방송 그대로 녹음된 거다 1740 01:31:46,417 --> 01:31:47,793 [쓸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1741 01:31:47,877 --> 01:31:51,255 비 오는 어젯밤에 넌 이 노래를 듣고 있었어 1742 01:31:52,840 --> 01:31:54,717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오고 1743 01:31:55,343 --> 01:31:56,761 노래는 들려오고 1744 01:31:59,180 --> 01:32:01,641 어느새 몸이 근질근질거리기 시작하지 1745 01:32:02,892 --> 01:32:06,771 이 노래만 들으면 네가 늘 하는 짓이 있으니까 1746 01:32:07,855 --> 01:32:12,151 {\an5}(태윤) 주인집 아줌마 방에선 텔레비전 연속극 소리가 흘러나오고 1747 01:32:13,361 --> 01:32:17,740 넌 네 방에 불을 켜 둔 채로 슬그머니 집 밖으로 빠져나왔지 1748 01:32:17,823 --> 01:32:19,075 [짜증 섞인 숨소리] 1749 01:32:19,158 --> 01:32:21,911 (태윤) 그리고서는 캄캄한 어둠 속을 1750 01:32:21,994 --> 01:32:23,704 이리저리 돌아다녔어 1751 01:32:24,997 --> 01:32:28,125 오늘은 누굴까? 오늘은 누굴까? 1752 01:32:29,377 --> 01:32:30,586 (태윤) 그렇지? 1753 01:32:32,546 --> 01:32:35,925 그리고 갈대밭에 숨어서 여자가 지나가길 기다려 1754 01:32:36,884 --> 01:32:38,427 비까지 흠뻑 맞으면서 1755 01:32:38,511 --> 01:32:40,930 그래도 너한텐 그 모든 게 즐겁지 1756 01:32:41,264 --> 01:32:42,390 짜릿하고 즐겁지 1757 01:32:43,516 --> 01:32:46,310 그래서 어제는 여자 몸에 이런 걸 쑤셨어 1758 01:32:47,561 --> 01:32:48,646 [당황한 숨소리] 1759 01:32:49,397 --> 01:32:52,066 복숭아를 몇 조각 넣었는진 기억나? 1760 01:32:53,401 --> 01:32:55,903 한 조각, 두 조각 1761 01:32:56,279 --> 01:32:58,823 - (태윤) 세 조각, 네 조각 - 집어치워요 1762 01:32:58,906 --> 01:33:00,866 (태윤) 다섯, 여섯, 일곱, 여덟! 1763 01:33:00,950 --> 01:33:01,993 좆 까지 마! 1764 01:33:02,076 --> 01:33:03,202 (두만) 앉아, 이 새끼야! 1765 01:33:03,286 --> 01:33:04,537 {\an5}(신 반장) 조용구! [쨍그랑] 1766 01:33:04,620 --> 01:33:05,746 (용구) 씨발 놈아! 1767 01:33:05,830 --> 01:33:07,832 [고성과 몸싸움 소리] 1768 01:33:09,917 --> 01:33:11,502 때리지 말라캤제? 1769 01:33:12,545 --> 01:33:13,462 (신 반장) 응? 1770 01:33:14,422 --> 01:33:16,299 때리지 말라캤지, 내가! [놀란 용구] 1771 01:33:16,674 --> 01:33:18,342 애초부터 내 경고했제? 1772 01:33:18,634 --> 01:33:21,012 기자 새끼들이 우째 댕기는지 경고했지? 내가 1773 01:33:21,554 --> 01:33:23,681 {\an5}(신 반장) 무식한 새끼야! [아파하는 용구] 1774 01:33:26,017 --> 01:33:27,643 [용구의 신음] 니, 앞으로 1775 01:33:28,185 --> 01:33:30,604 두 번 다시 취조실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마라 1776 01:33:38,988 --> 01:33:40,281 [문이 끼익 열린다] 1777 01:33:41,032 --> 01:33:41,907 [문이 탁 닫힌다] 1778 01:33:41,991 --> 01:33:43,409 [두만의 한숨] 1779 01:33:44,618 --> 01:33:46,329 (두만) 미치겠네, 진짜 1780 01:33:47,997 --> 01:33:49,373 [태윤의 한숨] 1781 01:33:49,999 --> 01:33:51,584 목격자가 있나 1782 01:33:52,918 --> 01:33:54,795 그렇다고 증거가 있나 1783 01:33:56,380 --> 01:33:58,632 뭐가 있어야 뭘 하지, 씨발, 쯧 1784 01:33:59,550 --> 01:34:02,428 {\an5}(태윤) 목격자고 나발이고 씨발, 다 필요 없어 1785 01:34:03,429 --> 01:34:05,097 자백만 받아내면 돼 1786 01:34:06,015 --> 01:34:09,018 박현규 그 새끼를 죽도록 두들겨 패는 거야, 씨발 1787 01:34:11,979 --> 01:34:13,481 너 많이 변했다? 1788 01:34:14,732 --> 01:34:15,608 응? 1789 01:34:16,275 --> 01:34:19,487 그렇게 잘 한번 해 봐라 개쪽만 당하지 1790 01:34:19,987 --> 01:34:21,072 백광호 때처럼 1791 01:34:22,490 --> 01:34:23,532 [태윤의 옅은 한숨] 1792 01:34:25,117 --> 01:34:26,827 백광호... 1793 01:34:31,040 --> 01:34:33,459 전부터 한번 물어보고 싶은 건데 1794 01:34:34,043 --> 01:34:36,379 {\an5}(태윤) 그때 백광호 산에 끌고 갔을 때 말이야 1795 01:34:37,004 --> 01:34:38,839 그 자식 삽질하다 말고 1796 01:34:40,007 --> 01:34:43,427 이향숙 죽을 때 얘기 조목조목 했었잖아 1797 01:34:44,261 --> 01:34:45,388 근데? 1798 01:34:45,471 --> 01:34:47,139 그때 그거 1799 01:34:47,223 --> 01:34:48,432 정말 백광호한테 1800 01:34:48,516 --> 01:34:50,393 미리 대사 연습 시킨 거 아니었어? 1801 01:34:50,476 --> 01:34:51,685 [어이없는 숨을 내뱉는다] 1802 01:34:51,936 --> 01:34:53,687 진짜 아니라니까 1803 01:34:54,647 --> 01:34:56,107 근데 어떻게 그 자식이 1804 01:34:56,899 --> 01:34:58,567 목 조른 순서 같은 거를... 1805 01:34:58,651 --> 01:35:00,236 (두만) 내 말이 그 말이야 1806 01:35:03,614 --> 01:35:04,657 테이프 1807 01:35:04,782 --> 01:35:06,867 그때 산에서 녹음했던 그 테이프 어디 있지? 1808 01:35:06,951 --> 01:35:08,828 미스 권, 귀옥이 1809 01:35:09,370 --> 01:35:13,457 {\an5}[녹음기 속 광호] 햐, 향숙이가 몸을 약간 부르르 떨더니 1810 01:35:13,541 --> 01:35:14,708 [녹음기 속 두만] 응 1811 01:35:14,792 --> 01:35:16,127 [녹음기 속 광호] 완전히 죽은 것 같더라고 1812 01:35:16,210 --> 01:35:18,212 여기, 말투를 잘 들어 봐 1813 01:35:18,295 --> 01:35:19,839 [녹음기 속 광호] 향숙이 머리에 1814 01:35:19,922 --> 01:35:22,508 [웃으며] 머리에 씌운다 1815 01:35:23,509 --> 01:35:24,343 [녹음기 속 두만] 뭘? 1816 01:35:24,885 --> 01:35:26,470 [녹음기 속 광호] 향숙이 빤스를 1817 01:35:26,554 --> 01:35:30,891 향숙이 빤스를 모자처럼 쓱 덮어씌우던데? 1818 01:35:31,100 --> 01:35:33,227 자기가 한 짓을 얘기하는 게 아닌데? 1819 01:35:33,310 --> 01:35:34,478 [녹음기 속 두만] 그다음엔? 응? 1820 01:35:34,562 --> 01:35:35,479 그러네 1821 01:35:35,563 --> 01:35:37,022 [녹음기 속 광호] 벗긴 옷을 다시 입혔다 1822 01:35:37,106 --> 01:35:38,816 자기가 본 걸 얘기한다? 1823 01:35:38,899 --> 01:35:40,067 [녹음기 속 두만] 왜 그랬을까? 1824 01:35:40,109 --> 01:35:40,985 어? 1825 01:35:41,068 --> 01:35:42,486 [녹음기 속 광호] 나야 모르지 1826 01:35:43,237 --> 01:35:45,239 백광호가 목격자야 1827 01:35:46,115 --> 01:35:47,324 (형사) 이쪽으로 오십시오 1828 01:35:49,660 --> 01:35:51,078 [사람들이 대화한다] 1829 01:35:54,874 --> 01:35:56,375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1830 01:35:57,334 --> 01:35:59,753 여기 광호 어디 갔습니까? 예? 1831 01:35:59,837 --> 01:36:01,630 (광호 부) 아니, 우리 광호한테 무슨 1832 01:36:01,714 --> 01:36:02,965 (태윤) 아저씨, 저... 1833 01:36:03,048 --> 01:36:05,050 아니야, 아니야 우리 술 마시러 왔어, 술 1834 01:36:05,176 --> 01:36:06,802 여기 고기 좀 주세요, 예? 고기 1835 01:36:07,303 --> 01:36:08,888 [문이 끼익 열린다] 1836 01:36:08,971 --> 01:36:10,764 너, 이 새끼 여기서 뭐 해, 어? 1837 01:36:10,848 --> 01:36:11,891 [흥얼거리는 용구] 1838 01:36:13,309 --> 01:36:15,269 [손님들이 대화한다] 1839 01:36:17,730 --> 01:36:18,814 [태윤의 한숨] 1840 01:36:19,815 --> 01:36:21,484 야, 적당히 좀 마셔, 인마 1841 01:36:22,693 --> 01:36:23,777 방에는 없어 1842 01:36:24,320 --> 01:36:25,488 동네 좀 돌아볼게 1843 01:36:25,571 --> 01:36:27,865 {\an5}(두만) 야, 야, 야 오락실부터 오락실, 어? 1844 01:36:29,116 --> 01:36:31,785 {\an5}[힘겨워하는 용구] 너 여기 몇 시부터 와 있었냐, 어? 1845 01:36:31,869 --> 01:36:33,037 [침을 퉤 뱉는 용구] 1846 01:36:33,120 --> 01:36:34,788 백광호 못 봤냐, 어? 1847 01:36:37,458 --> 01:36:38,626 [코를 훌쩍이는 용구] 1848 01:36:38,709 --> 01:36:39,835 [손님들이 떠든다] 1849 01:36:47,551 --> 01:36:50,930 {\an5}(TV 속 기자) 사건 발생 1년 11개월 만에 열리게 된 오늘 재판에서 1850 01:36:51,013 --> 01:36:53,265 재판부는 문 피고인에 대한 직접 심문에 앞서... 1851 01:36:53,349 --> 01:36:54,558 [어이없어하는 여학생1] 1852 01:36:54,642 --> 01:36:57,770 {\an5}(여학생1) 저 형사 새끼들 거시기를 다 잘라 버려야 돼 1853 01:36:57,853 --> 01:36:59,855 (여학생2) 야, 야, 잘라도 소용없어 1854 01:37:00,105 --> 01:37:02,441 원래부터 무식한 새끼들이야 1855 01:37:02,525 --> 01:37:04,485 (남학생1) 조용히 해 봐, TV 좀 보게 1856 01:37:04,568 --> 01:37:06,195 [학생들이 대화한다] 1857 01:37:06,278 --> 01:37:08,197 (TV 속 앵커) 오늘 공판에서 재판부는 1858 01:37:08,280 --> 01:37:12,284 준강제 추행 혐의를 공소 사실에 추가했습니다 1859 01:37:12,618 --> 01:37:14,119 한방모 기자입니다 1860 01:37:15,829 --> 01:37:18,749 {\an5}(TV 속 기자) 인천 지방 법원 형사 2부 이근웅 부장 판사는 1861 01:37:18,832 --> 01:37:20,626 오늘 공판에서 특별 검사가 제출한... 1862 01:37:20,709 --> 01:37:21,877 [학생들의 비명] 1863 01:37:22,336 --> 01:37:24,463 {\an5}[학생들의 감탄과 웃음] (두만) 야, 인마! 1864 01:37:25,422 --> 01:37:26,340 (용구) 씨발... 1865 01:37:26,423 --> 01:37:27,967 [사람들의 비명] 1866 01:37:28,050 --> 01:37:30,761 [고성과 몸싸움 소리] 1867 01:37:37,434 --> 01:37:39,395 [사람들의 비명] 1868 01:37:42,189 --> 01:37:43,482 [치고받고 싸운다] 1869 01:37:43,566 --> 01:37:45,859 (용구) 야, 이년아, 너, 교수랑 했지? 1870 01:37:45,943 --> 01:37:46,902 박았지, 이년아? 1871 01:37:46,986 --> 01:37:49,572 야, 씨발 부모님이 등록금을 줬으면... 1872 01:37:49,655 --> 01:37:50,990 [사람들의 비명] 1873 01:37:52,283 --> 01:37:53,492 (두만) 야, 용구야! 1874 01:37:54,034 --> 01:37:55,661 (용구) 야, 씨발 놈아, 야 1875 01:37:55,744 --> 01:37:57,454 [사람들의 비명] 1876 01:37:59,540 --> 01:38:01,417 (여학생2) 경찰 불러, 경찰! 1877 01:38:02,418 --> 01:38:03,919 (두만) 놔, 이 새끼야 1878 01:38:04,003 --> 01:38:04,962 [놀란 두만] 1879 01:38:07,756 --> 01:38:09,466 {\an5}[울먹이는 광호] (두만) 백광호! 1880 01:38:09,592 --> 01:38:12,344 개새끼야! [고통스러운 신음] 1881 01:38:12,428 --> 01:38:14,430 [당황한 숨소리] 1882 01:38:15,598 --> 01:38:16,890 [아파하는 용구] 1883 01:38:18,017 --> 01:38:19,643 [고통스러워하는 용구] 1884 01:38:19,727 --> 01:38:21,562 [사람들이 걱정한다] 1885 01:38:22,229 --> 01:38:23,981 [사람들의 비명] 1886 01:38:24,523 --> 01:38:26,900 (두만) 아, 이 새끼야, 놔 봐, 이거 1887 01:38:28,068 --> 01:38:29,737 - (용구) 광호야 - 야, 이 씨발 1888 01:38:29,820 --> 01:38:30,988 [광호의 겁먹은 신음] 1889 01:38:31,488 --> 01:38:32,781 (태윤) 야, 거기 서! 1890 01:38:32,865 --> 01:38:34,783 (광호 부) 박 형사님, 아니, 그게... 1891 01:38:34,867 --> 01:38:36,452 (태윤) 서! 백광호, 야, 인마! 1892 01:38:36,535 --> 01:38:39,121 야, 백광호! 거기 서, 인마! 1893 01:38:40,372 --> 01:38:41,498 [광호의 가쁜 숨소리] 1894 01:38:44,376 --> 01:38:46,337 {\an5}[광호의 떨리는 숨소리] (태윤) 백광호! 1895 01:38:46,837 --> 01:38:48,672 [광호가 울먹인다] 1896 01:38:49,048 --> 01:38:50,007 (광호) 잘못했습니다 1897 01:38:50,090 --> 01:38:52,343 {\an5}(태윤) 야, 인마 너 왜 그래, 인마! 내려와! 1898 01:38:52,426 --> 01:38:54,219 (두만) 야, 너 잡으러 온 거 아니야 1899 01:38:54,303 --> 01:38:57,139 저, 내려와, 빨리, 어? 인마 1900 01:38:57,222 --> 01:38:58,807 나 죽일 거지? 1901 01:38:58,891 --> 01:39:00,517 {\an5}[씩씩대는 태윤] (두만) 야, 야 1902 01:39:00,601 --> 01:39:03,062 그,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하자, 어? 1903 01:39:03,145 --> 01:39:05,147 뭐, 싸움이 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1904 01:39:05,230 --> 01:39:06,190 어, 안 그래? 1905 01:39:06,273 --> 01:39:09,568 그러니까 괜찮으니까 내려와, 그냥, 어? 1906 01:39:09,652 --> 01:39:11,612 내려가면 나 죽일 거지? 1907 01:39:11,695 --> 01:39:13,572 [겁에 질린 숨을 뱉으며] 다 안다 1908 01:39:13,656 --> 01:39:15,824 야, 인마, 뭘 죽여, 인마 잠시 내려와, 빨리 1909 01:39:15,908 --> 01:39:17,576 아이, 아이,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1910 01:39:17,660 --> 01:39:20,120 그, 거기에 가, 가만있어 봐 너한테 뭐, 좀 물어보자 1911 01:39:20,204 --> 01:39:22,206 그러니까 그, 너, 그... 1912 01:39:22,373 --> 01:39:25,626 그, 향숙이 생각나지? 죽은 향숙이 1913 01:39:25,709 --> 01:39:26,585 (광호) 응? 1914 01:39:27,252 --> 01:39:28,837 향숙이 예쁘지 1915 01:39:29,421 --> 01:39:30,464 [광호의 웃음] 1916 01:39:30,547 --> 01:39:33,759 그래, 인마 네가 졸졸 따라다니던 향숙이 1917 01:39:33,842 --> 01:39:36,470 근데 너, 그날 밤에 말이야 1918 01:39:36,553 --> 01:39:40,724 비 마구 오던 날 밤에 향숙이 죽는 거 봤지, 어? 1919 01:39:41,475 --> 01:39:44,144 (광호) 그거 전부 다 얘기했잖아 1920 01:39:44,228 --> 01:39:45,813 그때 숲속에서 1921 01:39:45,938 --> 01:39:48,399 [웃으며] 삽질하면서 얘기했는데 1922 01:39:48,482 --> 01:39:49,358 (두만) 그렇지? 1923 01:39:49,441 --> 01:39:52,111 향숙이가 살해되는 걸 본 거야 그렇지? 여기서 1924 01:39:52,653 --> 01:39:54,822 (광호) 어, 그래, 여기 1925 01:39:55,781 --> 01:39:58,409 [의미심장한 음악] 여기, 기찻길 연못 1926 01:40:02,079 --> 01:40:03,080 (두만) 너 그때 1927 01:40:03,580 --> 01:40:06,417 향숙이 죽인 놈, 얼굴을 봤어? 1928 01:40:07,084 --> 01:40:07,960 (광호) 응 1929 01:40:08,043 --> 01:40:09,461 (태윤) 정말 본 거야? 1930 01:40:10,254 --> 01:40:11,672 번개 쾅쾅 1931 01:40:11,755 --> 01:40:13,006 [천둥] 1932 01:40:15,384 --> 01:40:18,053 요런 데 속에서 자다가 다 봤다 1933 01:40:18,137 --> 01:40:20,681 {\an5}[광호의 웃음] (태윤) 야, 그... 그러니까 1934 01:40:21,390 --> 01:40:22,725 얼굴 본 거지? 얼굴 1935 01:40:22,808 --> 01:40:24,518 세 번 봤다, 세 번 1936 01:40:24,601 --> 01:40:26,311 [천둥] 1937 01:40:26,395 --> 01:40:28,272 (태윤) 그 얼굴 정확히 생각나? 1938 01:40:29,690 --> 01:40:31,024 (광호) 잘생겼다 1939 01:40:32,192 --> 01:40:34,486 나보다 더 잘생겼다 1940 01:40:34,945 --> 01:40:36,572 [주머니를 쓱 뒤지는 두만] 1941 01:40:39,575 --> 01:40:42,161 (두만) 네가 본 게 이 얼굴이야? 1942 01:40:44,747 --> 01:40:46,081 (태윤) 사진 잘 봐 봐 1943 01:40:47,875 --> 01:40:49,501 [거친 숨소리] 1944 01:40:51,837 --> 01:40:52,921 어? 1945 01:40:54,548 --> 01:40:55,632 [떨리는 숨소리] 1946 01:40:55,841 --> 01:40:58,385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 1947 01:40:58,469 --> 01:41:00,304 사진 똑바로 봐, 이 새끼야! 1948 01:41:00,804 --> 01:41:02,389 불이 얼마나 뜨거운데 1949 01:41:02,473 --> 01:41:05,017 {\an5}(태윤) 정신 차려, 인마! 정신! [호루라기를 분다] 1950 01:41:05,100 --> 01:41:06,310 자, 자 1951 01:41:06,810 --> 01:41:08,145 자, 잘 좀 봐 1952 01:41:08,228 --> 01:41:10,981 뜨거워, 뜨거워, 뜨겁다 뜨거워, 뜨거워 1953 01:41:11,064 --> 01:41:12,524 사진을 보라니까 1954 01:41:12,608 --> 01:41:14,902 {\an5}[소리치는 광호 부] (두만) 야, 인마, 백광호 1955 01:41:14,985 --> 01:41:16,111 나 어렸을 때 1956 01:41:16,945 --> 01:41:20,199 아궁이에 날 집어던졌다, 저 사람이 1957 01:41:20,282 --> 01:41:22,451 - (광호 부) 광호야 - (남학생2) 야, 이 새끼들아 1958 01:41:22,534 --> 01:41:24,495 (태윤) 뭐야, 저거? 이런 씨 1959 01:41:24,620 --> 01:41:26,872 - (태윤) 야, 야, 야, 아저씨 - (광호 부) 한 번만 봐주십시오 1960 01:41:26,955 --> 01:41:28,373 뭐야, 왜 이래, 이 새끼야 1961 01:41:28,457 --> 01:41:29,541 (두만) 이 새끼가 이게 1962 01:41:29,625 --> 01:41:31,627 (광호 부) 학생들, 왜 이래! 1963 01:41:31,710 --> 01:41:33,170 [몸싸움하는 소리] 1964 01:41:33,378 --> 01:41:34,922 (태윤) 야, 씨발, 우린 경찰이야 1965 01:41:35,005 --> 01:41:36,924 (남학생3) 좆 까, 우리 안기부다, 씨발 1966 01:41:37,299 --> 01:41:38,967 (태윤) 야, 야, 야, 야! 1967 01:41:39,051 --> 01:41:40,302 백광호, 백광호, 잡아, 씨 1968 01:41:40,385 --> 01:41:41,553 (두만) 백광호! 1969 01:41:41,637 --> 01:41:43,347 (태윤) 야, 이 새끼야, 놔, 놔 1970 01:41:43,430 --> 01:41:45,182 {\an5}(남학생3) 어디 가 [욕하는 태윤] 1971 01:41:45,349 --> 01:41:47,017 [가쁜 숨소리] 1972 01:41:50,145 --> 01:41:51,396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1973 01:41:52,105 --> 01:41:53,232 (두만) 야, 광호야 1974 01:41:53,899 --> 01:41:55,984 [호루라기 부는 광호] 야, 너 찾는다고 인마 1975 01:41:56,068 --> 01:41:57,277 [기차 기적] 1976 01:41:57,569 --> 01:41:58,529 야 1977 01:41:59,238 --> 01:42:02,699 {\an5}(두만) 저기 기차 오잖아, 인마! 너 일로 와! 어? 1978 01:42:06,245 --> 01:42:08,539 {\an5}[호루라기 부는 광호] (두만) 야, 빨리 피해 1979 01:42:08,622 --> 01:42:09,748 [당황한 광호] 1980 01:42:09,915 --> 01:42:12,459 - (두만) 야, 야, 인마! - (광호) 거기 위험하다 1981 01:42:12,543 --> 01:42:14,419 - (광호) 아이, 가 - (두만) 기차 1982 01:42:14,503 --> 01:42:15,671 [욕하는 두만] 오지 마 1983 01:42:15,754 --> 01:42:17,005 - (두만) 저리 비켜, 이 새끼야 - 가, 가 1984 01:42:17,089 --> 01:42:18,590 인마! 어? 1985 01:42:18,674 --> 01:42:20,425 - (광호) 어? 위험해 - 야, 야! 1986 01:42:20,509 --> 01:42:22,302 [기차 기적] [두만의 비명] 1987 01:42:57,880 --> 01:43:01,216 여기 이렇게 있어도 돼? 다들 찾을 텐데 1988 01:43:04,511 --> 01:43:06,513 [빨래를 비비는 설영] 1989 01:43:21,486 --> 01:43:23,280 [옷과 가방을 쓱 챙긴다] 1990 01:43:29,995 --> 01:43:31,663 [문이 끼익 열린다] 1991 01:43:34,041 --> 01:43:35,208 [문이 탁 닫힌다] 1992 01:43:37,169 --> 01:43:38,045 "투신" 1993 01:43:38,128 --> 01:43:39,004 {\an5}(신 반장) 아, 예예 [시끌시끌하다] 1994 01:43:39,212 --> 01:43:42,549 아, 그기 저 기자들이 원래 기사 쓰다 보면 말이죠 1995 01:43:43,216 --> 01:43:46,386 본부장님께도 제가 지난번에 직접 말씀드렸지만요 1996 01:43:47,304 --> 01:43:48,472 여, 여보세요? 1997 01:43:49,056 --> 01:43:50,140 여보세요! 1998 01:43:50,724 --> 01:43:54,853 에라, 씹새끼들 높은 놈의 새끼들, 개새끼 1999 01:43:55,729 --> 01:43:57,689 - (귀옥) 반장님! - (신 반장) 와? 2000 01:43:58,065 --> 01:44:01,526 저, 국과수 전화인데요 정액이 나왔대요 2001 01:44:01,985 --> 01:44:02,945 (신 반장) 뭣이 나와? 2002 01:44:03,028 --> 01:44:04,321 (최 박사) 잘 보세요 2003 01:44:04,404 --> 01:44:07,491 피해자 옷에서 이 정액 방울을 찾아낸 겁니다 2004 01:44:07,574 --> 01:44:11,495 씁, 아마도 범인이 사체에다 대고 자위행위를 하다가 2005 01:44:12,120 --> 01:44:14,331 옷에 튄 게 아닌지 현재로서는... 2006 01:44:14,414 --> 01:44:16,708 아, 마, 그건 그렇고요 2007 01:44:17,334 --> 01:44:19,962 이 정액에서 나온 유전자 지문하고 2008 01:44:20,587 --> 01:44:25,717 박현규 글마, 유전자 지문하고 일치됐다는 거 확인만 되믄 2009 01:44:26,259 --> 01:44:28,929 이 게임은 완전히 끝났다 이거 아입니까? 2010 01:44:29,012 --> 01:44:29,930 그렇지요? 2011 01:44:30,013 --> 01:44:32,683 그렇죠, 이거야말로 정말 확실한 물증이죠 2012 01:44:33,392 --> 01:44:34,726 근데 문제는 2013 01:44:35,227 --> 01:44:36,144 아직 우리나라에 2014 01:44:36,228 --> 01:44:38,105 이 분석 장비가 도입이 안 돼 있어 2015 01:44:38,230 --> 01:44:39,898 유전자 분석을 할 수가 없어요 2016 01:44:40,691 --> 01:44:42,651 이 정액 자체를 미국으로 보내야 돼 2017 01:44:42,734 --> 01:44:44,653 현재로서는 그 방법밖에 없어 2018 01:44:44,736 --> 01:44:45,904 미국에... 2019 01:44:46,238 --> 01:44:49,616 어쨌든 유전자 분석만 끝나면 결과가 곧장 날아올 겁니다 2020 01:44:49,700 --> 01:44:51,076 (태윤) 아, 그럼 우리는 2021 01:44:51,159 --> 01:44:53,495 미국서 서류 오는 것만 기다리면 되는 거죠? 2022 01:44:53,578 --> 01:44:54,579 그렇죠 2023 01:44:55,872 --> 01:44:59,001 {\an5}[시동을 걸려고 하지만 안 걸린다] 박현규, 글마 감시 단디 붙여 놨지? 2024 01:44:59,084 --> 01:44:59,960 예 2025 01:45:00,210 --> 01:45:02,754 24시간 교대로 감시 중입니다 2026 01:45:02,838 --> 01:45:03,964 [형사들의 애쓰는 신음] 2027 01:45:04,047 --> 01:45:05,966 미국서 검사 결과만 날아와 봐 2028 01:45:06,049 --> 01:45:07,134 이놈, 씨발, 내... 2029 01:45:07,217 --> 01:45:09,469 한 방에 조져 삘 거야 개새끼, 이거는 2030 01:45:09,553 --> 01:45:11,304 [힘주는 신음] 2031 01:45:13,098 --> 01:45:14,766 [시동이 탁 걸린다] 2032 01:45:15,851 --> 01:45:16,852 (태윤) 아휴, 씨 2033 01:45:17,561 --> 01:45:18,979 [힘겨워하는 용구] 2034 01:45:24,234 --> 01:45:25,402 [숨을 후 내뱉는 용구] 2035 01:45:25,861 --> 01:45:26,987 [용구의 힘겨운 신음] 2036 01:45:27,070 --> 01:45:28,363 - 야, 인마 - 예? 2037 01:45:28,447 --> 01:45:30,741 - 너 다리가 왜 그래, 어? - 다리 왜요? 2038 01:45:30,949 --> 01:45:32,034 병원 가 봤어? 2039 01:45:32,159 --> 01:45:33,827 아이, 뭐, 이까짓 거로 병원을 가요 2040 01:45:33,910 --> 01:45:35,454 (두만)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2041 01:45:35,537 --> 01:45:37,581 {\an5}(용구) 괜찮아요 안티푸라민 다 발랐어요 2042 01:45:38,415 --> 01:45:39,291 [아파하는 용구] 2043 01:45:39,374 --> 01:45:41,460 - (두만) 뭐야? 이게 - 아, 왜 저번에 2044 01:45:42,669 --> 01:45:45,756 그, 자꾸 부어요, 저, 근데 2045 01:45:45,839 --> 01:45:47,049 (신 반장) 빨리 가자 2046 01:45:47,215 --> 01:45:48,550 [멋쩍게 웃으며] 가요 2047 01:45:50,302 --> 01:45:51,887 아니, 다리를 잘라야 된다고요? 2048 01:45:52,471 --> 01:45:53,430 예? 2049 01:45:53,638 --> 01:45:55,515 설명 또 해 줄까? 2050 01:45:55,724 --> 01:45:57,100 아니, 못에 한 번 찔렸다고 2051 01:45:57,184 --> 01:45:58,852 그걸 가지고 멀쩡한 다리를 왜 잘라 2052 01:45:59,019 --> 01:46:01,271 안 그러면 쟤 죽는다 2053 01:46:02,439 --> 01:46:05,817 파상풍 아주 살벌한 거여, 응? 2054 01:46:06,276 --> 01:46:09,029 녹슨 못에 찔렸으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이지 2055 01:46:09,112 --> 01:46:11,490 천하의 미련 쌍곰탱이 같은 새끼들 [아기 우는 소리] 2056 01:46:12,449 --> 01:46:13,950 보면 뭐 하냐? [아파하는 용구] 2057 01:46:14,076 --> 01:46:16,912 다행이여, 무릎 밑에서 자르니께 2058 01:46:18,288 --> 01:46:19,498 (의사) 천하의 미친... 2059 01:46:19,873 --> 01:46:20,916 가죠 2060 01:46:22,209 --> 01:46:23,168 [숨을 깊게 내뱉는 용구] 2061 01:46:24,377 --> 01:46:25,420 가족이시죠? 2062 01:46:25,504 --> 01:46:27,839 저 친구 가족이 없어 내가 형은 형인데... 2063 01:46:27,923 --> 01:46:29,633 [심드렁하게] 어쨌든 보호자시잖아요 2064 01:46:30,092 --> 01:46:32,010 이거 수술 동의서니까요 2065 01:46:32,427 --> 01:46:34,137 읽어 보고 서명하시고요 2066 01:46:35,889 --> 01:46:37,474 [두만의 한숨] [문이 끼익 여닫힌다] 2067 01:46:39,893 --> 01:46:41,019 [두만의 한숨] 2068 01:46:45,023 --> 01:46:46,942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2069 01:46:50,320 --> 01:46:53,323 {\an5}[한숨 쉬며 중얼거린다] 아휴, 씨발 놈아... [절망적인 음악] 2070 01:46:56,493 --> 01:46:57,661 [깊은 한숨] 2071 01:47:09,005 --> 01:47:10,298 (태윤) 네, 우체국이죠? 2072 01:47:11,383 --> 01:47:13,426 아, 저, 수사 본부 서태윤이에요 2073 01:47:14,636 --> 01:47:17,222 그, 미국에서 서류 도착 안 했어요? 2074 01:47:19,724 --> 01:47:21,601 아, 그, 백 프로 다 체크한 거예요? 2075 01:47:23,228 --> 01:47:25,939 [짜증스럽게] 아, 중요하니까 자꾸 전화를 하죠 2076 01:47:27,107 --> 01:47:29,359 {\an5}(태윤) 아이, 하여튼 그, 진짜 중요한 서류니까 2077 01:47:29,442 --> 01:47:32,571 {\an5}[전화벨 소리] 도착하면 저한테 바로 전화해 줘요, 예? 예, 예 2078 01:47:32,946 --> 01:47:34,197 [수화기를 놓는 태윤] 2079 01:47:34,281 --> 01:47:35,157 (태윤) 쯧 2080 01:47:35,240 --> 01:47:36,491 여보세요? 2081 01:47:36,992 --> 01:47:37,909 어 2082 01:47:39,619 --> 01:47:41,413 [한숨 쉬며] 어? 지금? 2083 01:47:42,873 --> 01:47:44,332 [투덜대며] 이런 데 사람 나오라 그래? 2084 01:47:45,041 --> 01:47:47,586 왜, 난 좀 불러내면 안 돼? 2085 01:47:48,295 --> 01:47:50,380 아휴, 얼굴은 꺼칠해 가지고 2086 01:47:50,755 --> 01:47:52,048 잠은 제때 자? 2087 01:47:53,133 --> 01:47:54,384 [연기를 후 내뱉는 두만] 2088 01:47:54,467 --> 01:47:56,636 잠 제때 자는 형사가 어디 있냐? 쯧 2089 01:47:57,262 --> 01:47:58,513 [연기를 후 내뱉는 두만] 2090 01:47:58,597 --> 01:47:59,681 왜 자꾸 짜증이야? 2091 01:47:59,764 --> 01:48:02,559 어이, 씨발 놈들 낚시나 하고 세월 좋다 2092 01:48:03,852 --> 01:48:04,936 [두만의 못마땅한 신음] 2093 01:48:05,020 --> 01:48:06,104 [침을 퉤 뱉는 두만] 2094 01:48:07,355 --> 01:48:08,982 왜 바쁜 사람 오라 가라 그래? 2095 01:48:11,193 --> 01:48:12,444 [무거운 음악] 2096 01:48:12,944 --> 01:48:16,323 [한숨 쉬며] 진짜 사람 할 짓이 아니다 2097 01:48:19,826 --> 01:48:21,745 이건 내가 할 소린 아니지만 2098 01:48:22,787 --> 01:48:24,539 뭐, 딴 거 할 거 없어? 2099 01:48:26,750 --> 01:48:28,335 형사 그만두면 안 돼? 2100 01:48:33,924 --> 01:48:36,051 [두만의 힘겨운 신음] 2101 01:48:38,845 --> 01:48:40,847 [염소들이 운다] 2102 01:48:44,017 --> 01:48:46,019 [TV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2103 01:48:50,649 --> 01:48:52,692 [학생들이 대화한다] 2104 01:49:08,667 --> 01:49:09,668 (여자1) 왜? 2105 01:49:10,919 --> 01:49:12,254 [여자2가 속닥거린다] 2106 01:49:17,759 --> 01:49:19,970 [TV에서 스포츠 중계 흘러나온다] 2107 01:49:21,054 --> 01:49:23,056 [무거운 음악] [놀란 숨소리] 2108 01:49:27,936 --> 01:49:29,604 [시동이 안 걸리고 끼릭거린다] 2109 01:49:34,067 --> 01:49:35,527 [태윤의 다급한 숨소리] 2110 01:49:44,703 --> 01:49:46,037 [가쁜 숨소리] 2111 01:49:49,582 --> 01:49:50,625 [무전기 스위치 찰칵] 강력반 2112 01:49:51,793 --> 01:49:52,877 강력반! 2113 01:49:53,211 --> 01:49:55,505 오밤중에 어느 집엘 또 가는 겨 2114 01:49:55,880 --> 01:49:57,924 완전히 돈독 올랐나 벼? 2115 01:49:58,008 --> 01:49:59,009 (설영) 으음 2116 01:50:00,427 --> 01:50:02,220 보경이네 할머니 또 쓰러졌대 2117 01:50:02,595 --> 01:50:03,638 가 봐야 돼요 2118 01:50:03,722 --> 01:50:07,267 [웃으며] 아이고, 표창감이여, 표창감 2119 01:50:07,600 --> 01:50:09,394 보사부 표창이나 받아 2120 01:50:09,477 --> 01:50:10,520 [어이없는 웃음] 2121 01:50:10,603 --> 01:50:11,479 [약사의 웃음] 2122 01:50:18,820 --> 01:50:20,822 [불안한 숨을 내뱉으며] 반장님 2123 01:50:20,905 --> 01:50:23,241 지금 박현규가 두 시간째 집에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2124 01:50:23,325 --> 01:50:26,369 버스 탄 데서 그놈 집까지 여섯 정거장이니까 2125 01:50:27,120 --> 01:50:29,080 이 새끼 분명히 중간에 어디서 내린 거예요 2126 01:50:29,164 --> 01:50:31,791 조사받다 나간 놈이 설마 엉뚱한 짓 하겠나? 2127 01:50:31,875 --> 01:50:34,377 아이, 그 새끼는 우릴 엿 먹이고도 남을 놈이에요! 2128 01:50:34,919 --> 01:50:36,921 그, 애초, 애초부터 미친 새끼예요 2129 01:50:37,630 --> 01:50:39,341 내가 볼 땐 네가 미친놈이야, 인마 2130 01:50:39,424 --> 01:50:42,344 자, 자, 자, 자 유전자 검사 결과만 오면 2131 01:50:42,552 --> 01:50:44,304 글마는 그날로 끝이다, 고마 그래 2132 01:50:44,429 --> 01:50:48,308 {\an5}[태윤 중얼거리듯] 내가, 그 새끼를 놓치다니 내가, 씨발 2133 01:50:48,391 --> 01:50:50,643 고만 좀 해라 내까지 불안해지잖아! 2134 01:50:50,852 --> 01:50:52,854 내가, 씨발 놈을 내가... 2135 01:50:52,937 --> 01:50:54,230 [풀벌레 울음] 2136 01:50:54,314 --> 01:50:55,440 [힘겨운 숨을 내뱉는다] 2137 01:50:56,983 --> 01:50:57,984 [옅은 한숨] 2138 01:51:15,835 --> 01:51:17,837 [거친 숨소리] 2139 01:51:29,474 --> 01:51:31,726 [다가오는 발걸음] 2140 01:51:37,107 --> 01:51:39,150 [거친 숨소리] 2141 01:51:49,661 --> 01:51:51,496 [옅은 숨소리] 2142 01:51:52,872 --> 01:51:54,541 [달려오는 발걸음] 2143 01:51:55,834 --> 01:51:57,085 [놀란 소현] 2144 01:52:05,427 --> 01:52:07,220 [사이렌이 울린다] 2145 01:52:08,388 --> 01:52:10,682 [음침한 음악] 2146 01:52:23,027 --> 01:52:24,028 [아파하는 소현] 2147 01:52:24,112 --> 01:52:25,405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2148 01:52:32,036 --> 01:52:33,496 (확성기 속 남자) 국민 여러분 2149 01:52:33,580 --> 01:52:36,624 여기는 민방위 재난 통제 본부입니다 2150 01:52:36,708 --> 01:52:39,544 [소현의 떨리는 숨소리] 훈련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2151 01:52:39,669 --> 01:52:41,004 현재 시간 우리나라 전역에 2152 01:52:41,087 --> 01:52:43,173 훈련 공습 경보를 발령합니다 2153 01:52:43,256 --> 01:52:45,258 [겁에 질린 숨소리] 2154 01:52:45,425 --> 01:52:48,303 ...지하 대피 시설로 안전하게 대피하시고... 2155 01:52:52,515 --> 01:52:54,184 [소현의 겁먹은 신음] 2156 01:52:55,727 --> 01:52:57,103 [소현이 울먹인다] 2157 01:52:57,395 --> 01:52:59,397 [민방위 안내 방송 계속 들린다] 2158 01:53:00,648 --> 01:53:02,358 [가쁜 숨소리] 2159 01:53:02,650 --> 01:53:03,860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2160 01:53:19,417 --> 01:53:22,045 [무거운 음악] 2161 01:53:23,004 --> 01:53:24,589 [세찬 빗소리] 2162 01:53:30,678 --> 01:53:32,597 [남주의 울음] 2163 01:53:33,389 --> 01:53:35,225 (남주 모) 아휴, 그만 가 2164 01:53:37,560 --> 01:53:39,771 [소현 모의 울음] 2165 01:53:41,481 --> 01:53:43,441 [소현 모 울먹이며] 소현아 2166 01:53:55,578 --> 01:53:59,624 이번 사건엔 무슨 특별한 수사 방향이라도 있습니까? 2167 01:54:01,167 --> 01:54:03,670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2168 01:54:05,213 --> 01:54:06,589 [토악질] 2169 01:54:08,550 --> 01:54:09,842 [경찰의 기침] 2170 01:54:12,637 --> 01:54:14,514 [감식반이 말한다] 2171 01:54:15,181 --> 01:54:17,642 [카메라 셔터음] 가슴에 면도칼로 그은 자상 2172 01:54:20,812 --> 01:54:22,313 (감식반1) 아이고, 이게 뭐야? 2173 01:54:23,856 --> 01:54:26,067 음부에 그, 이물질이 잔뜩 박혀 있는데요? 2174 01:54:27,694 --> 01:54:28,778 뭐야? 이거 2175 01:54:29,279 --> 01:54:30,780 모나미 볼펜하고 2176 01:54:31,489 --> 01:54:32,991 숟가락 같은데요? 2177 01:54:33,074 --> 01:54:36,286 (감식반2) 아이고, 뭐야, 이거 정말, 쯧 2178 01:54:38,913 --> 01:54:40,874 (감식반2) 저 안에까지 자세히 잘 봐 봐 2179 01:54:40,957 --> 01:54:41,958 (감식반1) 네 2180 01:54:47,547 --> 01:54:49,591 (감식반2) 쪼끄만 건 뭐야, 이거? 어? 2181 01:54:50,675 --> 01:54:54,012 (감식반2) 이건 오래된 밴드 같은데? 2182 01:55:06,608 --> 01:55:07,567 [카메라 셔터음] 2183 01:55:07,650 --> 01:55:10,612 - (감식반1) 응? 뭐야, 이거 - (감식반2) 어, 뭐야? 2184 01:55:11,738 --> 01:55:14,157 {\an5}(감식반1) 당신 뭐야? 뭔데 왜 사체를 만지고 그래? 2185 01:55:14,240 --> 01:55:16,409 [절망적인 음악] 2186 01:55:39,474 --> 01:55:40,350 (현규) 뭐야? 2187 01:55:40,558 --> 01:55:41,601 [아파하는 현규] 2188 01:55:42,435 --> 01:55:43,937 [아파하는 현규] 2189 01:55:44,103 --> 01:55:45,438 (태윤) 일어나, 이 새끼야! 2190 01:55:45,521 --> 01:55:47,106 [고통스러워하는 현규] 2191 01:55:47,190 --> 01:55:48,399 (태윤) 씨발 2192 01:55:50,735 --> 01:55:52,487 [아파하는 현규] [힘주는 태윤] 2193 01:55:53,237 --> 01:55:55,114 (태윤) 개씨발 새끼야 2194 01:55:55,323 --> 01:55:56,866 [힘주는 태윤] [아파하는 현규] 2195 01:55:58,826 --> 01:56:00,286 (태윤) 일어나, 이 새끼야 2196 01:56:00,370 --> 01:56:02,830 - (태윤) 일로 와, 일로 와 - (현규) 미친놈아 2197 01:56:03,373 --> 01:56:06,084 (태윤) 사람이냐? 네가 사람이야? 어? 2198 01:56:06,334 --> 01:56:07,502 괴물, 짐승 2199 01:56:07,919 --> 01:56:09,420 [아파하는 현규] [힘주는 태윤] 2200 01:56:09,504 --> 01:56:10,380 (태윤) 씨발 2201 01:56:11,714 --> 01:56:12,924 개새끼야 2202 01:56:13,424 --> 01:56:14,801 [태윤의 거친 숨소리] 2203 01:56:14,884 --> 01:56:15,927 [침을 퉤 뱉는 태윤] 2204 01:56:16,010 --> 01:56:17,345 (현규) 아! 씨 2205 01:56:17,428 --> 01:56:18,554 (태윤) 야, 인마 2206 01:56:19,013 --> 01:56:22,767 너 같은 새끼 여기서 죽인다고 아무도 신경 안 써, 이 새끼야 2207 01:56:33,069 --> 01:56:34,195 {\an5}[현규의 힘겨운 신음] (태윤) 말해 2208 01:56:36,322 --> 01:56:37,740 네가 죽였다고 말해 2209 01:56:38,241 --> 01:56:39,617 [힘겨운 숨소리] 2210 01:56:40,576 --> 01:56:42,245 (태윤) 말해 2211 01:56:42,704 --> 01:56:44,622 전부 말하란 말이야, 이 새끼야! 2212 01:56:47,208 --> 01:56:48,292 [아파하는 현규] 2213 01:56:48,376 --> 01:56:49,669 [태윤의 힘주는 신음] 2214 01:56:50,837 --> 01:56:52,922 [아파하는 현규] 2215 01:56:53,673 --> 01:56:55,550 [현규의 힘겨운 기침] 2216 01:56:57,385 --> 01:56:58,386 [현규의 힘겨운 숨소리] 2217 01:56:58,469 --> 01:56:59,804 [힘겨운 숨소리] 2218 01:57:01,055 --> 01:57:03,016 [거친 숨소리] 2219 01:57:05,268 --> 01:57:06,185 그래 2220 01:57:07,353 --> 01:57:08,521 내가 죽였다 2221 01:57:10,982 --> 01:57:12,525 내가 다 죽였다 2222 01:57:13,818 --> 01:57:15,236 [분노에 찬 숨소리] 2223 01:57:16,863 --> 01:57:18,364 이 말이 듣고 싶은 거지? 2224 01:57:20,158 --> 01:57:21,242 그렇지? 2225 01:57:22,118 --> 01:57:24,537 [총을 장전하는 태윤] 이제 좀 속이 시원해, 어? 2226 01:57:24,620 --> 01:57:26,330 [소리치는 두만] [현규의 힘쓰는 비명] 2227 01:57:26,664 --> 01:57:28,791 [아파하는 신음] 어이! 2228 01:57:29,250 --> 01:57:31,711 - (두만) 서 형사! 왔어! - (태윤) 이 새끼가 2229 01:57:31,794 --> 01:57:32,754 [아파하는 현규] 2230 01:57:32,837 --> 01:57:35,298 {\an5}미국에서 서류가 왔어, 서류, 어? [욕하는 태윤] 2231 01:57:35,381 --> 01:57:37,091 [고통스러워하는 현규] 빨리 읽어 봐 2232 01:57:38,259 --> 01:57:40,803 [두만의 힘주는 신음] 씨발, 이 개새끼 2233 01:57:40,887 --> 01:57:42,555 [두만이 현규를 때린다] 씨발 놈 2234 01:57:42,930 --> 01:57:45,391 너 이 새끼 그동안 우릴 비웃었지? 2235 01:57:45,475 --> 01:57:47,018 [두만이 태윤을 윽박지른다] 씨발 2236 01:57:47,101 --> 01:57:48,227 [아파하는 현규] 2237 01:57:48,478 --> 01:57:49,562 [다급한 숨소리] 2238 01:57:49,645 --> 01:57:52,398 우릴 비웃었지? 야, 이 새끼 2239 01:57:53,232 --> 01:57:54,400 [긴장된 숨을 내뱉는다] 2240 01:57:54,484 --> 01:57:56,486 [거친 숨소리] 2241 01:58:04,160 --> 01:58:05,286 (두만) 서 형사 2242 01:58:05,369 --> 01:58:07,288 [두만의 거친 숨소리] 2243 01:58:08,623 --> 01:58:09,749 왜 그래? 2244 01:58:13,419 --> 01:58:14,504 [떨리는 숨소리] 2245 01:58:18,132 --> 01:58:19,717 [태윤의 떨리는 숨소리] 2246 01:58:27,058 --> 01:58:28,810 [울먹인다] 2247 01:58:41,906 --> 01:58:43,366 뭔가 잘못됐어 2248 01:58:45,618 --> 01:58:47,537 [침울한 음악] 2249 01:58:54,168 --> 01:58:56,838 (태윤) 싹 다 거짓말이야, 필요 없어 2250 01:58:59,632 --> 01:59:00,883 [피를 울컥 토하는 현규] 2251 01:59:01,342 --> 01:59:02,593 [현규의 기침] 2252 01:59:06,514 --> 01:59:07,807 [두만의 다급한 숨소리] 2253 01:59:10,476 --> 01:59:12,895 {\an5}(두만) 뭐라고 쓰여 있는 거야 이거? 어? 2254 01:59:19,819 --> 01:59:20,903 [현규의 힘겨운 신음] 2255 01:59:21,070 --> 01:59:22,822 (두만) 네가 정말 아니란 말이야? 2256 01:59:22,905 --> 01:59:24,157 [두만의 힘주는 신음] 2257 01:59:31,080 --> 01:59:32,331 (두만) 내 눈 똑바로 봐 2258 01:59:33,040 --> 01:59:35,168 [두만의 거친 숨소리] 2259 01:59:44,343 --> 01:59:45,970 [태윤의 떨리는 숨소리] 2260 02:00:03,946 --> 02:00:05,406 (두만) 똑바로 보라니까 2261 02:00:06,365 --> 02:00:07,783 [힘겨운 숨소리] 2262 02:00:13,164 --> 02:00:14,290 [힘겨운 숨소리] 2263 02:00:20,213 --> 02:00:21,797 씨발, 모르겠다 2264 02:00:22,965 --> 02:00:24,217 [깊은 한숨] 2265 02:00:29,388 --> 02:00:31,057 밥은 먹고 다니냐? 2266 02:00:35,311 --> 02:00:36,229 가 2267 02:00:36,520 --> 02:00:38,314 [절망적인 음악] 2268 02:00:39,607 --> 02:00:40,983 가, 씨발 놈아 2269 02:00:45,238 --> 02:00:46,530 [씩씩대는 숨소리] 2270 02:00:47,323 --> 02:00:48,532 [기가 찬 숨소리] 2271 02:00:49,909 --> 02:00:51,410 이씨 2272 02:00:54,038 --> 02:00:55,081 [울먹인다] 2273 02:00:57,083 --> 02:00:58,834 [기차가 덜컹덜컹 지나간다] 2274 02:01:01,337 --> 02:01:02,964 [기차 기적] 2275 02:01:03,297 --> 02:01:04,131 [두만의 힘주는 숨소리] 2276 02:01:04,215 --> 02:01:05,716 [다가오는 기차 엔진음] 2277 02:01:26,487 --> 02:01:28,364 [탕탕] 2278 02:01:28,447 --> 02:01:29,448 [두만의 힘주는 신음] 2279 02:01:30,700 --> 02:01:32,076 [태윤의 분노에 찬 숨소리] 2280 02:01:54,724 --> 02:01:55,975 [두만의 허탈한 숨소리] 2281 02:01:56,559 --> 02:01:58,060 그만해라, 이제 2282 02:01:58,519 --> 02:02:00,730 [두만의 힘겨운 숨소리] 2283 02:02:35,639 --> 02:02:37,933 {\an8}[음식 먹는 소리가 들린다] 2284 02:02:38,642 --> 02:02:39,769 {\an8}(두만) 지혁이 2285 02:02:41,312 --> 02:02:43,230 {\an8}너 어제 밤새 컴퓨터 게임 했지? 2286 02:02:45,149 --> 02:02:46,025 어? 2287 02:02:46,901 --> 02:02:48,027 했어, 안 했어? 2288 02:02:52,823 --> 02:02:54,075 아빠 얼굴 똑바로 봐 2289 02:02:55,534 --> 02:02:56,911 눈이 벌겋네 2290 02:02:58,371 --> 02:02:59,538 게임 잘하냐? 2291 02:02:59,872 --> 02:03:00,790 (막내) 응 2292 02:03:01,040 --> 02:03:03,876 하긴, 공부도 못하는데 게임이라도 잘해야지 2293 02:03:05,002 --> 02:03:06,212 (두만) 아이고 2294 02:03:06,295 --> 02:03:09,673 야, 인마, 공부가 하기 싫으면 밖에 나가 운동이라도 좀 해라 2295 02:03:09,757 --> 02:03:11,884 사내자식이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 가지고 2296 02:03:12,635 --> 02:03:14,053 정말 안 했다니까 2297 02:03:14,136 --> 02:03:15,846 뭐가 안 하긴 안 해, 인마 2298 02:03:16,389 --> 02:03:18,891 아빠, 누굴 속이려고 그래, 쯧 2299 02:03:19,767 --> 02:03:21,894 애가 안 했다잖아, 좀, 믿어라 2300 02:03:22,436 --> 02:03:24,355 예, 아니, 그, 엊그제 2301 02:03:24,480 --> 02:03:27,483 또 저기 오 상무가 직접 전화를 했더라고, 회사로 2302 02:03:28,943 --> 02:03:29,944 근데 그, 나보고 맨날 2303 02:03:30,027 --> 02:03:31,821 뭐,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 안 된다 2304 02:03:31,904 --> 02:03:33,447 뭐, 내가 뭐, 어쨌다고 그래? 2305 02:03:33,614 --> 02:03:34,657 네가 오 상무 말을 2306 02:03:34,740 --> 02:03:36,826 그렇게 곧이곧대로 들으, 들으면 안 되지 2307 02:03:37,743 --> 02:03:40,246 {\an5}다 작전이지, 뭐 내가 그럼 뭐... [두만의 웃음] 2308 02:03:40,996 --> 02:03:42,456 최 이사도 참 2309 02:03:42,915 --> 02:03:44,875 내가 지금 물건하고 같이 간다니까 2310 02:03:46,544 --> 02:03:47,420 예 2311 02:03:48,587 --> 02:03:51,382 그래요, 아, 오 상무하고 같이 밥 먹지, 뭐 2312 02:03:52,883 --> 02:03:54,468 오래간만에 봐야겠는데, 예 2313 02:03:55,845 --> 02:03:56,804 예! 2314 02:03:57,638 --> 02:03:59,098 - 야, 철용아 - (철용) 예 2315 02:03:59,181 --> 02:04:00,683 좀, 차 좀 세워 봐 봐 2316 02:04:19,076 --> 02:04:20,953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2317 02:05:38,656 --> 02:05:40,115 (아이) 그 안에 뭐 있어요? 2318 02:05:40,824 --> 02:05:41,867 (두만) 어? 2319 02:05:41,951 --> 02:05:43,536 (아이) 거기에 뭐 있냐고요 2320 02:05:44,119 --> 02:05:47,414 [헛기침하며] 아니, 에, 뭐... 2321 02:05:47,498 --> 02:05:49,124 근데 왜 봐요? 2322 02:05:49,875 --> 02:05:50,793 [두만의 한숨] 2323 02:05:51,752 --> 02:05:53,379 그냥 좀 봤다 2324 02:05:54,380 --> 02:05:55,798 되게 신기하다 2325 02:05:58,133 --> 02:05:59,051 뭐가? 2326 02:06:00,761 --> 02:06:03,556 얼마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2327 02:06:04,139 --> 02:06:06,642 여기서 이 구멍 속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2328 02:06:10,563 --> 02:06:13,107 그 아저씨한테도 물어봤었거든요 2329 02:06:14,024 --> 02:06:15,776 왜 여기 들여다보냐고 2330 02:06:16,193 --> 02:06:17,194 그랬더니? 2331 02:06:18,696 --> 02:06:19,905 뭐라더라? 2332 02:06:19,989 --> 02:06:21,615 씁, 맞아 2333 02:06:22,366 --> 02:06:26,036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2334 02:06:26,745 --> 02:06:29,039 진짜 오랜만에 한번 와 봤다 2335 02:06:29,582 --> 02:06:30,666 그랬는데 2336 02:06:33,794 --> 02:06:36,213 [의미심장한 음악] 2337 02:06:44,221 --> 02:06:45,764 그 아저씨 얼굴 봤어? 2338 02:06:51,562 --> 02:06:52,646 어떻게 생겼어? 2339 02:06:54,898 --> 02:06:55,899 그냥... 2340 02:06:56,650 --> 02:06:59,361 뭐, 뻔한 얼굴인데 2341 02:07:01,822 --> 02:07:02,906 어떻게? 2342 02:07:06,160 --> 02:07:07,202 그냥... 2343 02:07:09,747 --> 02:07:10,873 평범해요 2344 02:07:13,959 --> 02:07:16,462 [애잔한 음악] 2345 02:10:27,986 --> 02:10:30,739 [의미심장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