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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티 트 라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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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ubscene.com/u/1191276)

 

'프랑스'

 

개자식들

 

'조 셉'

 

비겁한 닭 같은 놈들
꼬끼오!

 

스페인이 두렵지 않은가 보군

 

"스페인 야만인은
죽으러 집에 간다!"

 

이제 어떻게 될 것 같나?

 

대체 어쩌려는 거지?

 

우리는 프랑스의 겁쟁이들인가?

 

이제 우리는 갇혔어
모두 프랑스에 갇혔다고

 

포위되어 버렸어

 

국경의 반 이상이
파시스트 손에 떨어졌다고!

 

놈들이 친절을 베풀고
우리 편이 될 거라고 생각하나?

 

그 늑대 놈들이 겁쟁이 수탉을
두려워할 거 같아?

 

수탉의 털을 모조리
뽑아 버릴 거라고!

 

지금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군대를 제멋대로 부리고 있어

 

친구 프랑코도 도와주지

 

피 냄새가 나는군

 

프랑스가 자초한 일이야

 

유럽!

 

유럽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프랑스인인가?

 

그렇소, 난 프랑스인이오

 

마르탱 프랑수아
국제 여단 소속이오

 

당신은 우리 나라의 수치야!

 

저기 봐!

 

그들이야!

 

그들이라고!

 

마리아

 

도둑놈!

 

이건 내 거야

 

- 헬리오스!
- 조셉!

 

마르탱!

 

발랑탱

 

발랑탱

 

소리가 너무 크잖니!

 

뭐라고요, 엄마?

 

이번 주말에
친구랑 놀아도 되는 거죠?

 

아빠가 안 된다고 하셨어

 

- 아니, 난...
- 운전 중이니 나중에 얘기해

 

보테자리우 부인?

 

계세요?

 

보테자리우 부인?

 

어디 계세요?

 

보테자리우 부인?
계세요?

 

문 좀 열자
숨을 못 쉬겠네!

 

죽음의 냄새가 나

 

아빠!

 

여보세요, 보테자리우 부인!

 

아버지 혼자 두시면 어떡해요?

 

발랑탱, TV 보지 마라
할아버지 많이 아프시잖니!

 

나한테 말했다니
무슨 말이에요?

 

내가 대신 하겠다고
말한 적 없어요!

 

저는 한가한 줄 아세요?

 

언제 돌아오는데요?

 

네, 알겠어요

 

그래요, 알았어요

 

저 그림 끔찍해!

 

버리시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는데

 

- 왜요? 주무시는 건데
- 돌아가시는 거지

 

- 보면 모르니?
-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글쎄, 돌아가시는 거니까

 

좋아, 아빠는
허리 치료받으러 갔으니까

 

네가 할아버지 좀 봐드려

 

- 네?
- 나중에 보자!

 

안 돼요!
그러다 깨어나시면...

 

말도 안 돼!

 

젠장, 간 떨어질 뻔했네!

 

우리 아는 사이냐?

 

네? 할아버지

 

저예요, 발랑탱

 

할아버지 손자요

 

저건 꼭...

 

뭐든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나쁜 아이는 아니구나

 

어라, 왜 그러세요?

 

뭐 갖다 드릴까요?

 

뭐 필요하세요?

 

의자 가져와라

 

안경 좀 줘

 

뭐가 웃겨?

 

아니에요

 

1939년 하면
생각나는 거 있냐?

 

그럼요
2차 대전이 시작됐잖아요

 

- 뭐?
- 2차 대전요

 

아니, 프랑스는
9월에 전쟁에 돌입했지

 

난'39년 2월을 말한 거다

 

넌 그때의 나를
알아보지 못할 거야

 

바르셀로나가 점령됐을 때

 

난민 50만 명이
프랑스로 피난을 갔다

 

사람들은
강제 수용소에 갇히게 됐지

 

그런 일을 당할 만했다고
생각하냐?

 

네?

 

강제 수용소 말이다!

 

젠장, 조심하라고

 

부끄러워하지 마, 신참

 

하기 싫어도 해

 

오줌 막 갈겨도 돼
더러운 스페인 놈이라고

 

지금 휘파람이 나오나?

 

아주 행복한가 보지?

 

스페인 놈들이었으면
네 목에다

 

미소를 또 새겨 줬을 거야

 

전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놈들은 빨갱이 떼라는 걸
절대 잊지 마

 

녀석들은 아이들도
잡아먹는다더군

 

어떻게 생각하나?

 

- 네, 알겠습니다...
- 잘하라고

 

만약 검은색이 없다면

 

당신 커피는 우유가 될 거고

 

만약 흰색이 없다면

 

콜라 열매는 석탄이 될 겁니다

 

이건 쓴데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죠

 

당신이 죽지 않는다면
적응하게 될 겁니다

 

천천히 씹어 봐요

 

마지막까지 음미하면서요

 

여기요

 

받아요

 

빨리 받아요, 어서!

 

미안해요
저도 이럴 수밖에...

 

너 지금 까부는 거야?

 

저기 좀 봐

 

저것 보라고

 

멍청한 스페인 놈이 있군!

 

봤지, 레옹?

 

잘 가르치면
빨리 배운다고

 

수용소 여기저기에서

 

친절을 베풀어 주기도 했지만

 

그걸로는 철조망 너머에서

 

사람들이 죽고,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병에 걸리고

 

구타와 모욕을 당한 걸
지울 수 없었어

 

파시즘과 싸우다 도망친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야

 

의사가 오지 않으면
우린 다 죽고 말 거예요!

 

우리가 뭘 잘못했죠?

 

대답해요!
우리가 뭘 잘못했죠?

 

이봐, 신참!

 

이리 와 봐!

 

이봐, 여기 앉아

 

레옹, 파테 좀 갖다줘!

 

마실 물도 없고

 

의사도 없는데

 

옴과 괴혈병
발진티푸스에 걸렸어

 

그리고 기근까지 돌았지

 

굶주림은 끔찍해

 

지금이야!

 

조심해! 멈춰!

 

정확한 위치야, 레옹!

 

- 미안해, 친구들!
- 그래, 미안해!

 

어느 쪽이 짐승이었을까?

 

맛있게 먹어!

 

생각해 봐, 어느 쪽일까?

 

여기! 받으라고!

 

어느 쪽?

 

빵 하나 때문에
서로 칼 들이대는 거 보라고!

 

- 거봐, 내가 뭐랬어?
- 저놈 화 많이 났는데!

 

저게 무슨...

 

젠장, 담배나 줘

 

계속 여기 계시네요?

 

다른 데는 안 가세요?

 

그림 그리는 중이에요

 

누가 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거 같네요

 

네, 내 약혼녀요

 

마리!

 

거지들 쪽으로 가지 마세요!

 

여기요

 

조셉이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해 왔는지 볼까?

 

햄 크로켓이에요

 

세라노 햄 아니면
파타 네그라?

 

당연히 파타 네그라죠!

 

약혼녀 소식은 있어요?

 

약혼녀가 있어요?

 

마드리드 출신이에요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아름답겠죠
보여 주세요, 조셉

 

정말 아름답네요!

 

임신했다는 걸 알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했어요

 

역에서 본 게 마지막인데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내가 프랑스행 기차에
강제로 태웠는데

 

만날 거예요, 걱정 마요

 

나도 그렇게 말했는데

 

우리한텐 너무 아쉽죠

 

- 무슨 소리예요?
- 그래도 잘생겼잖아요

 

조셉은 정말 잘생겼어요!

 

그럼요

 

아주 신사답고요

 

오늘은 여기서 자도 돼요

 

더 따뜻할걸요

 

아니요, 괜찮아요

 

뭐가 두려운 거예요?
이 아니면 유혹?

 

둘 다요

 

카피, 이리 와!

 

이리 오렴, 강아지야

 

개도 우리가 무서운가 봐

 

여자와 아이는 이쪽
남자는 저쪽!

 

명령이다

 

협조한다면

 

모두 편할 것이다
약속하지

 

어디 가나, 신참?

 

담배 피우러 갑니다

 

너 깜둥이랑 친하다던데

 

그게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문제 있냐고?

 

식민지인들도
우리와 같은 프랑스인이죠?

 

글쎄, 그렇지
하지만...

 

- 좋은 밤 보내요
- 당신도요

 

아니, 저건...

 

걱정 마세요

 

아프리카인들과
얘기된 거예요

 

- 맘에 들어요?
- 네, 아주 좋네요

 

아니, 내 말은...
내가 그린

 

- 내 작품 말이에요
- 아, 작품요?

 

네, 물론 마음에 들죠!

 

베르틸리아!

 

보여 줄 거야, 말 거야?

 

뭘 보여 줘요?

 

끝내주게 화끈한 거 있잖아!

 

여기 너무 춥다고!

 

더 올려, 팬티 좀 보자고!

 

뭐라도 입었으면
보여 주고 싶은데 말이죠

 

38번

 

우라질, 나잖아!

 

42번

 

42번 없나요?

 

당신 애인이
당신한테 걸맞아야 할 텐데요

 

당신...

 

그러니까...

 

여자를 안 좋아해요?

 

아니요, 사랑하죠

 

그저 거시기로만 관계 갖는 건
영혼 없는 그림과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좋겠네요

 

외로움은 그리 힘들지 않아요

 

어딘가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31번

 

그거 내 번호잖아!
도둑놈!

 

이거 저리 치워!

 

내가 나서야겠는데, 그렇죠?

 

아뇨, 그냥 둬요

 

피는 충분히 봤어, 그만해!

 

공산주의자들이
모든 걸 훔쳐 갔어!

 

우리 무기와 전쟁까지
훔쳐 갔다고!

 

빌어먹을 아나키스트 반역자들!

 

서로 죽이고 싶다면
어서 해 봐요!

 

아니면, 그거 저리 치워요

 

당신은 나 따라와요

 

56번

 

잠깐

 

저 여자 손가락에
왜 물감이 묻어 있죠?

 

프리다 칼로니까요!

 

안녕, 조셉

 

안녕, 프리다

 

뭐?

 

불 좀 줄래요?

 

조셉

 

오늘 밤, 마치 날개가 온몸을
애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당신이 손끝과 입으로

 

내 몸에 키스하는 느낌이었죠

 

어서! 움직여!

 

잠깐만요!

 

이런 사람 본 적 있어요?

 

실례합니다, 부인

 

헬리오스?

 

조셉!

 

서둘러! 시간 없다고!

 

헬리오스!

 

가만, 이거 내 라이터잖아!

 

어떻게 된 거야?

 

그 프랑스 돼지 놈 기억나?

 

페르피냥에서 만났는데
돌려주더군

 

그걸 훔친 건
놈이 잘못한 거니까

 

돌려줬다고? 그냥?

 

그래, 그냥 순순히

 

놈이 수프를 좋아해야 할 텐데
당분간 그것만 먹게 될 테니까

 

페르피냥은 어때?

 

사흘 전에 영사관 앞에서
기습적으로 붙잡혔어

 

동지들 200명과 함께 잡혔지

 

외국인 사냥 시즌이라더군

 

경고문이 사방에 붙어 있지

 

난민을 집에 들이지 말고
난민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고

 

마르탱은?
소식 알아?

 

괴저가 나아야 할 텐데

 

이제 여기
간호사가 한 명 생겼어

 

그래서 3일이면 죽을 걸
일주일을 버티지

 

바다는 똑같군
파도도 똑같고

 

같은 물이
바르셀로나를 적시겠지

 

바로 저기, 약간 남쪽으로

 

몇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야

 

우린 언제 돌아갈까, 조셉?

 

내년에는 바르셀로나로 가자!

 

이봐, 조셉

 

와서 좀 도와줘!

 

영광스러운 프랑코 총통께서
통치하는 우리 나라는

 

모든 스페인 시민에게
열려 있습니다

 

수년간 그의 권위에
대항했던

 

수많은 군중과
수백만의 남녀도

 

언젠가는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기독교의 자비와 박애 정신으로
기회를 드립니다

 

프랑코가 얼마나
자비롭게 법을 집행하는지

 

모두가 압니다

 

복잡한 이유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배려로...

 

그래, 아주 잘 알고 있지

 

놈들이 내 동생을 데려갔고

 

어머니가 내 행방을 모른다고
동생을 쏴 버렸어!

 

그게 바로 프랑코의 정의라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진심을 다해 간청합니다

 

스페인으로 오십시오

 

하나 된 훌륭하고 자유로운
스페인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스페인 만세!

 

프랑코 만세!

 

이리 와

 

당신은 안 가요?

 

당신 생각엔...

 

꽃과 노래로
우리를 환영할 거 같아요?

 

꽃과 팡파르를 준비하고?

 

모르겠어요, 장교 말로는...

 

그들은 감옥이나 고문실로
가게 될 거예요

 

총살당하거나

 

난 프랑코의 무덤에 가서
침을 뱉을 거요

 

카피

 

카피!

 

제 강아지 카피를 찾고 있는데
혹시 봤나요?

 

프랑스어 몰라요

 

'프랑스 만세'

 

저 거지들 좀 봐!

 

이 빌어먹을 놈들아
빨리 움직여!

 

못 지나간다!

 

못 지나간다!

 

우리는 헌병 두 명을 알지

 

내가 법이다!

 

여자 엉덩이보다
총 갖고 노는 걸 좋아해

 

헌병들이 지휘봉 게임을 하는데
아쉽게 조준도 못해

 

어머나, 세상에나 헌병님들

 

어머나, 세상에나 신사분들

 

헌병들이 지휘봉 게임을 하는데
아쉽게 조준도 못해

 

어머나, 세상에나 헌병님

 

우리 그냥
총이나 갖고 놀아요

 

이봐, 신참
보기 좋지?

 

파란 옷을 입은 녀석이
하얀 젖을 보고 붉게 변하네

 

파랑, 흰색, 빨강!

 

파랑, 흰색, 빨강!

 

이해 못했군

 

헌병대가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 마, 숙녀분들

 

혹시라도 이 깜둥이들이
허튼 짓을 하면

 

내가 기차표처럼
구멍을 내버릴 테니까

 

고맙습니다, 숙녀분들

 

검둥이가 뭐라고 했지?

 

정중히 고맙다고 했어요
당신들은 하지 않는 거죠

 

자, 맛있게 들어요!

 

- 무슨 일입니까?
- 군수품 징발이다

 

군수품 징발요?

 

그래, 군수품 징발

 

언젠가 올가미를 묶어서

 

저 돼지를 잡을 거예요

 

그때까지는
시키는 대로 해요

 

검둥이와 빨갱이가
속삭이는 거 다 봤어

 

이건 도둑질이야!

 

열받게 하지 마!

 

빈대 놈들한테 빼앗는 건
도둑질이 아니지

 

빈대 놈들, 알겠나?

 

왜 프랑스가 네 놈을
먹이고 재워 줘야 하지?

 

쓰레기, 공산주의자!

 

난 공산주의자가 아니야

 

진정해, 레옹

 

이놈이 날 자극하잖아

 

내가 살 권리도 빼앗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야

 

그래도, 이 스페인 새끼가!

 

이봐, 헬리오스
그냥 주게

 

내놔!

 

그래, "못 지나간다"

 

그거 차에 넣어

 

이런 좋은 날...

 

네 거시기를
길에 뿌린다면

 

너무 안타깝잖아, 안 그래?

 

지독한 냄새!

 

너희 나라에서는
그림을 이렇게 가르치나?

 

사실적이지 않잖아

 

아니지, 돼지야
아주 사실적이야

 

더러운 스페인 새끼!

 

이거나 먹어라!

 

쓰레기 새끼!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스페인'
'프랑스'

 

젠장!

 

빌어먹을

 

그리고 저건?

 

어젯밤에 뭘 뒤졌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그래? 이 쥐새끼

 

안 했습니다, 아무것도!

 

넌 그냥 쓰레기야, 알았나?

 

내가 쓰레기처럼 갈아 주지

 

레옹, 이 쓰레기
우는 것 좀 봐

 

이제 알겠군

 

너 같은 놈은
우리가 돌봐 줘야지

 

그렇지 않아, 레옹?

 

맛 좀 봐라, 쓰레기!

 

- 로베르!
- 뭐야?

 

- 깜둥이들이야!
- 깜둥이들이 뭐?

 

아직 안 끝났어

 

너희는 할 일 없냐?
너희 일이나 신경 써

 

조심해

 

전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정신 차려요

 

헬리오스

 

헬리오스

 

'프랑스 만세!'
'자유, 평등, 박애'

 

헬리오스!

 

헬리오스!

 

헬리오스!

 

헬리오스!

 

십자가도 안 세우나요?

 

아, 무정부주의자는
그런 거 안 믿죠

 

그는 무정부주의자였지만

 

난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들 얘기가
사실인가요?

 

굶주린 개를 풀어 줄 때는
이빨을 조심해야 해요

 

물거든요

 

하지만 다시
우리에 가두려 들면

 

놈들은 미쳐 버리죠

 

바로 그런 거예요

 

"노스 모리아모스 데 암브레"

 

무슨 말인지 알아요?

 

네, 배고파 죽겠다는 말이죠

 

맞아요, 음식에 대한 굶주림

 

자유에 대한 굶주림
삶에 대한 굶주림...

 

프랑코가 우릴 가두려 했을 때
미쳐 버린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교회는 불타고
수녀와 성직자는 암살당했죠

 

전쟁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죽는 거예요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나도 신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만약 영혼이 존재한다면

 

아름다운 사상과 같을 거예요

 

이 사상들이 나와 헬리오스

 

모두에게 영감을 줘서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공화국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런 아름다운 사상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죽음이 되는 거예요"

 

이 사람이 헬리오스란다

 

바로 그 사람

 

여기, 괜찮다면

 

네가 가지거라

 

약혼녀가

 

프랑스로 가는 기차를 탄 후에
소식이 없어요

 

약혼녀는 당시에...
'엠바라사다'였는데

 

임신 중이었어요?

 

 

약혼녀를 찾아야 해요

 

어디 있는지는 아세요?

 

아니, 몰라요

 

이름은 마리아 발데스예요

 

마리아 발데스

 

아니, 첫 글자가 V예요

 

B가 아니고 V

 

바... 발...

 

그럼 발데스가 아니에요?

 

발음은 발데스인데
V로 시작한다고요

 

밖에 사람들 모인 거 봤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네

 

여권 사무소에는
문의해 봤나?

 

- 네
- 안됐군

 

마리아 발데스?

 

마리아 발데스 아시는 분?

 

알아보시겠어요?

 

- 마리아 발데스 아세요?
- 대답 안 할 거예요

 

습격 때문에
헌병을 무서워하거든요

 

- 프랑스어 하시네요?
- 네, 조금요

 

그런데 왜 찾아요?

 

그 사람이 이랬나요?

 

네? 아니에요

 

약혼녀인데... 아니!

 

이 여자의 약혼자가 찾고 있어요
그는 공화주의자인데

 

수용소에 있어서
제가 도와주고 있어요

 

혹시 아세요?
임신 중이에요

 

좀 도와주세요

 

이 여자 아시는 분 있나요?

 

약혼자가 찾고 있어요

 

그 사람은 공화국을 위해
싸우고 있대요

 

이 여자는 지금 임신 중이에요

 

마리아 발데스!

 

혹시 보셨다면
저희 좀 도와주세요

 

아니, 본 적 없어요

 

실례지만, 헌병 나리

 

지금 길을 막고 있잖아요!

 

미안합니다, 부인

 

그놈의 미안하다는 소리
난 용서할 시간도 없어요

 

어딜 가나 이 지경이에요

 

피레네산맥 건너편에선
사람들이 왜 달아나죠?

 

탐욕스러운 악마 때문이에요!

 

엄마가 아이를 안고 왔는데
죽은 지 열흘은 지났더라고요!

 

난 36시간을
쉬지 않고 일해요

 

내가 두 배로 일해도
변하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런 일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원하시는 게 뭐죠?

 

사람을 찾고 있어요

 

아는 사람인가요?

 

그렇지는 않은데...

 

친구의 친구예요

 

자세히 좀 볼게요

 

이름은 마리아 발데스예요

 

내가 이름까진 모르죠

 

근데 얼굴은 낯이 익네요

 

정말요?

 

전에 다른 병원에서 일했거든요

 

거기가 어디죠?

 

장담은 못해요

 

차 있어요?
거기 꽤 멀어요

 

마리아?

 

마리아 발데스?

 

대답 안 할 겁니다

 

여기서 말한 적이 없거든요

 

이 사람을 찾고 있어요

 

이름은 마리아 발데스고요

 

그림을 잘 그렸군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아마 임신 중이었을 거예요

 

얼굴 반쪽을 잃었을 때
아이도 유산됐을 거예요

 

이 사람이 맞을까요?

 

닮기는 했네요

 

젠장!

 

이런...

 

안 돼, 안 돼!

 

미치겠네!

 

괜찮아요?

 

여기요

 

쓰긴 한데 힘이 날 거예요
먹어 봐요

 

프랑코도 이렇게
독하지는 않겠네!

 

쉿, 조용히 해요

 

마리아?

 

조셉?

 

조셉

 

조셉!

 

제기랄!

 

더러운 스페인 자식!

 

다이빙한 뒤에 어떻게 하셨어요?

 

뭐 한 뒤에?

 

물에 뛰어든 다음에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 네 이름이 뭐니?
- 발랑탱요

 

우리가 만난 적 있던가?

 

네, 할아버지
제가 손자예요

 

몇 번째 손자?

 

유일한 손자요

 

할아버지는 몇 명이냐?

 

한 명요
다른 분은 본 적 없어요

 

내 이름은 알고 있니?

 

- 세르주 할아버지요
- 세르주!

 

조셉이 아니야

 

- 제 생각엔...
-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 엄마는 너무 많다고 하던데요
- 얼마든지 많아도 좋아

 

얘야, 일주일 이내
아마도 한 달 이내에

 

난 죽을 거야

 

그러니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지금 해

 

제 생각엔 도망친 후에
이름을 세르주로 바꾸시고

 

숨으신 거 같아요

 

저항군들이 이름을 바꿨죠
그래서...

 

그러길 바라는구나, 그렇지?

 

모두가 스페인 공화주의자가
될 수도

 

프랑코에 맞서 싸울 수도
없단다

 

너처럼 그림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

 

난 그냥 프랑스인이었어

 

프랑스인 헌병

 

무슨 일입니까?
떠나는 거예요? 어디로요?

 

우리 캠프로요!

 

독일 놈들 때문에
그쪽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죠

 

놈들을 쳐부술 겁니다

 

자, 어서 가자!

 

이럴 수가...

 

'마리아'

 

'목욕탕'

 

오, 안 돼

 

이럴 수가...

 

로베르

 

로베르!

 

그 깜둥이, 그 깜둥이...

 

그 깜둥이, 그 깜둥이가...

 

빌어먹을

 

빌어먹을!

 

난 프랑스 헌병으로
해야 할 일을 했어

 

항상 좋은 일은 아니었지

 

어서 이동해요

 

빨리빨리 움직여!

 

- 이동해요
- 빨리, 빨리!

 

난 그 일이 싫었다

 

빨리 이동해요

 

하지만 그 일을 했지

 

이놈들은 해충이야
창자 속 기생충 같은 놈들

 

절대 없어지지도 않아

 

빨리빨리 움직여!

 

가끔은

 

어쩔 수 없이
게슈타포를 도왔어

 

빨리, 빨리!

 

얼마나 더 명령에
복종해야 할까

 

일요일이야
엄마를 만나러 가야지

 

- 담배 있나?
- 네, 있습니다

 

여기요

 

고마워, 착한 녀석!

 

거기, 너!
이쪽으로 와

 

그래, 너
이리 와!

 

네놈이 누군지 알아!

 

누군지 안다고, 올라타!

 

올라타, 올라타라고!

 

레옹

 

이 자식 모르십니까?

 

맞아, 그림쟁이지

 

맞아요!

 

앉아

 

앉아서 움직이지 마
알겠나?

 

아마도 그때
세네갈 보병들이 왔을 거야

 

우리 대신 더러운 일 시키려고
멀리서 데려왔지

 

그들은 사나웠어

 

백인들 때릴 수 있는 날이
날마다 오는 건 아니었지

 

그 사람이 아니었어요?

 

네, 마리아는
파란 눈이 아니에요

 

그럼 아직 못 찾았어요?

 

독일 비행기가 피게라스에서
마리아가 탄 기차를 폭격해서

 

프랑스에 도착하지도 못했어요

 

내가 세네갈 친구에게

 

조셉을 수용소에서 빼내서
병원선으로 보낼 거랬더니

 

그 친구가 이러더군

 

"그 사람이 도망가는 게
안 보인다면 왜 쏘겠어요?"

 

난 그 친구가 명령에 불복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어

 

그냥 잠깐 한눈을 팔면
그만이었지

 

공화당 쓰레기가 뭐라는 거야?

 

하지만 난 그렇게
한눈을 팔 순 없었어

 

조셉에게 내 계획을 말했지

 

왜 함께 도망치지 않으셨어요?

 

나도 모르겠다

 

두려웠나 봐

 

하지만...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죄수들은 도망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구나

 

하지만 난 죄수가 아니었잖니

 

할아버지는 영웅이에요!

 

아니야, 아니야

 

난 그 사람들을 모두
기차에 태웠어

 

난 병원에서 깨어났지만

 

부상이 심해서
더는 총을 쏠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었지

 

저항군에게요?

 

가명을 쓰셨어요?

 

그래

 

조셉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 그 다음엔요?
- 아, 그 다음에...

 

그 여자분은 찾았나요?

 

- 네?
- 당신 약혼녀 말이에요

 

스페인 영사관에서
만났던 분 맞죠?

 

네, 엔리케타예요

 

그 여자분은 제가 아니라
제 친구 약혼녀예요

 

조셉 바르톨리요

 

조셉 바르톨리요?

 

세상에!

 

살바도르, 여기 와 봐요!

 

살바도르

 

제빵사가 징집되는 바람에

 

가까운 망명자 캠프에서
새로운 제빵사를 구했는데

 

그게 조셉의 동생이었지

 

나는 최선을 다해 도왔단다

 

불복종은 가장 현명한 의무이다

 

몇 달 후에

 

멕시코에서
편지 한 통이 왔어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저희 멕시코에 살았어요

 

멕시코?

 

'멕시코'
'베라크루스'

 

국가의 아이들이여 오라

 

조셉!

 

영광의 날이 다가왔도다

 

세르주!

 

내 친구!

 

프리다, 정신 나갔어요?

 

벌써 오래 전에 나갔죠

 

프리다?

 

맞다, 수용소에
같이 있었던 분이죠?

 

그 여자가 어떻게
수용소에 있었다는 거냐?

 

글쎄요, 할아버지가...

 

아니에요, 잘못 들었나 봐요

 

기억이 뒤죽박죽인가 보구나

 

안녕, 조셉

 

안녕, 프리다

 

불 있어요?

 

'마리아'

 

디에고가 도와주러 안 왔어요?

 

사랑하는 내 남편은

 

벽화를 그리지 않을 때는
여자 몸에 그림을 그려요

 

이쪽은 내 친구 세르주예요

 

내 생명을 구해줬죠
방금 프랑스에서 도착했어요

 

안녕하세요

 

당신은 지식인이랍시고

 

술집이나 어슬렁거리면서

 

부자들 뜯어먹고 사는 종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멕시코에 온 걸 환영해요!

 

램프 사세요

 

램프 사세요

 

손님들이 무서워하잖아요

 

지금 다섯 살일 거예요

 

- 누가요?
- 내 아이

 

마리아의 아이

 

하지만 당신이 말한...

 

그들이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면요?

 

바보 같아요

 

프랑코 지지자들이
두 번 공격하는 사이

 

우린 항상 트로츠키에 대해
논쟁하곤 했어요

 

아, 그랬군요

 

트로츠키가 누군지 알아요?

 

아니요

 

그 사람 이 집에 살았어요

 

만약 이런 일들이
다 없었다면

 

프랑코도, 히틀러도
독소 불가침 조약 말이죠

 

그리고 만약 내가

 

트로츠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이들간의 전쟁에 안 나갔다면

 

만약에 트로츠키주의자
무정부주의자들과 함께

 

동물처럼 수용소에
갇혀 있지 않았다면

 

트로츠키를 죽이기 위해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
이해됐을지 몰라요

 

그들은 처음엔 실패했지만

 

얼음도끼로 그의 머리를 찍어
죽이는 데 성공했죠

 

황소 잡을 때처럼요

 

정말 무서워요

 

뭐가 무서운데요?

 

내가 그들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요

 

트로츠키 암살자들은
프랑코와도 싸웠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편에서
싸웠기는 했어도

 

지금은 나와
무슨 공통점이 있나요?

 

'강제 수용소'

 

조셉

 

조셉, 여기 좀 와 봐요!

 

싫어요, 안 볼래요

 

어서요!
원본보다 더 잘 나왔어요

 

정말 환상적인 책이
될 거예요!

 

'강제 수용소'

 

잉크를 더 넣어요

 

무게감 있게
힘을 더 실어야 해요

 

네, 바르톨리 씨

 

하지만 잉크를 더 넣으면

 

선이 정확하게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흘러서 번질 수 있는데...
- 바로 그곳 모습이에요

 

검정, 흰색

 

거칠고, 강렬하게

 

색상은 어디에나 있어요

 

우리는 그림자가
회색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봐요

 

자세히 보면

 

아주 자세히 보면

 

꽃의 그림자는 어떻죠?

 

라일락

 

바이올렛

 

퍼플 블루

 

또 햇빛에서는

 

꽃이 은빛을 띠죠

 

난 그 모든 색이 두려워

 

조셉 당신은
항상 불안해 보여요

 

그렇지 않아요

 

아빠, 아빠

 

편지 왔어요

 

엄마?
엄마가 멕시코에는 왜?

 

당신이 그린 선들은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아요
'강제 수용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죠

 

인생은 선과 윤곽으로만
되어 있지 않아요

 

수많은 색깔로 가득 차 있죠
작은 군대가 충돌하듯이

 

접시 안의 여러가지 맛이
서로 어우러지듯이요

 

서둘러라, 늦었어

 

서로 밀고 당기는

 

열정적인 연인들처럼 말이에요

 

그건 안 돼!

 

할아버지가 주신 거예요!

 

- 그 끔찍한 걸 왜 가져가니
- 할아버지의 기념품이라고요

 

당신은 그 선 뒤에
숨어 있어요

 

주제와 거리를 두고 있죠

 

캐리커처를 그리는 건
당신이 본 것, 기억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색상을
받아들이는 날이 오면

 

두려움도 극복될 거예요

 

'뉴욕'

 

'바르톨리'
'망명 속의 창조자'

 

날짜는 묻지 마세요

 

1958년에 만났다는 것만
겨우 기억하거든요

 

이 그림은, 맞아요

 

끝무렵에 그린 거예요
거의 눈이 멀었을 때죠

 

그분은 죽기 전까지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미국과 멕시코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프로젝트가 계속 있었어요

 

프랑코의 사망 후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셨어요

 

세상에!

 

조셉이 이 그림에 대해
자주 얘기해 줬어요

 

'수용소'

 

자 막 : 티 트 라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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