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3 00:01:02,187 --> 00:01:04,481 (TV 속 앵커) 국회의 파행이 엿새째로 치달으며 4 00:01:04,564 --> 00:01:07,525 장기적인 파행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5 00:01:07,609 --> 00:01:10,820 [TV 속이 소란스럽다] 새한국당 당 지도부들은 자유민주당이... 6 00:01:10,945 --> 00:01:13,490 국회는 오늘도 못 여나?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7 00:01:13,573 --> 00:01:16,868 아무래도 내일 있을 영수 회담의 추이를 보고 8 00:01:16,951 --> 00:01:18,328 결정될 것 같습니다 9 00:01:19,245 --> 00:01:21,873 [코웃음 치며] 한심한 사람들 10 00:01:22,582 --> 00:01:24,667 세비 받는 거 부끄럽지도 않나? 11 00:01:25,293 --> 00:01:28,505 광복절 사면권이 기사화된 게 큰 것 같습니다 12 00:01:29,547 --> 00:01:31,424 아, 도대체 안가 문단속을 어떻게 했길래 13 00:01:31,508 --> 00:01:32,675 이런 게 신문에 다 나나? 14 00:01:34,719 --> 00:01:36,262 아휴, 참 15 00:01:38,890 --> 00:01:42,101 (정호) 음, 얼씨구 16 00:01:42,185 --> 00:01:43,311 [정호의 못마땅한 신음] 17 00:01:45,021 --> 00:01:47,816 (TV 속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김정호 대통령은 어제... 18 00:01:47,899 --> 00:01:50,193 아, 식사하고 하세요 19 00:01:50,276 --> 00:01:52,278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20 00:01:53,446 --> 00:01:55,698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21 00:01:55,782 --> 00:01:57,951 (TV 속 정호) 만약에 내가 이게 된다면 22 00:01:58,409 --> 00:02:01,579 내 평생 해 보고 싶어도 돈 없어 못 해 봤던 기부를... 23 00:02:01,663 --> 00:02:04,124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인제 저런 데 안 가면 안 되나? 24 00:02:04,541 --> 00:02:07,168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25 00:02:07,418 --> 00:02:10,338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복권에 칠이나 하고 앉아 있고 26 00:02:10,547 --> 00:02:11,840 저 꼴이 뭐야? 27 00:02:11,923 --> 00:02:13,383 (참모) 유념하겠습니다 28 00:02:13,716 --> 00:02:14,676 [정호의 옅은 신음] 29 00:02:14,801 --> 00:02:17,428 (TV 속 앵커) 김정호 대통령은 월드컵 복권을 발행함으로써 30 00:02:17,512 --> 00:02:19,430 월드컵의 성공 개최 기원과 31 00:02:19,514 --> 00:02:22,559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32 00:02:22,642 --> 00:02:23,601 [만족한 신음] 33 00:02:24,435 --> 00:02:26,062 좋다, 좋아 34 00:02:27,063 --> 00:02:30,608 오랜만에 매콤하게 끓여 봤습니다 35 00:02:30,942 --> 00:02:33,903 어제 만찬 때 조금 과음하신 것 같아서 36 00:02:33,987 --> 00:02:37,490 거, 러시아 사람들은 뭐, 그리 건배를 좋아하는지 37 00:02:37,615 --> 00:02:39,993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38 00:02:40,076 --> 00:02:42,912 이래서들 법을 바꾸려고 했나 봐 39 00:02:43,538 --> 00:02:44,873 여기 밥맛이 이렇게 맛나니 40 00:02:44,956 --> 00:02:47,125 한 번들 더 해 보겠다고들 말이야 [기수의 웃음] 41 00:02:47,542 --> 00:02:52,297 하긴 뭐, 독재자들 옆엔 항상 최고의 요리사들이 있었을 테니까 42 00:02:52,672 --> 00:02:54,299 [웃음] 43 00:02:54,382 --> 00:02:56,384 [웅장한 음악] 44 00:03:21,075 --> 00:03:23,244 아, 뭐가 이렇게 많아? 45 00:03:24,078 --> 00:03:25,788 영수 회담 하는데 무슨 46 00:03:26,039 --> 00:03:28,750 국회가 1년 동안 할 일을 다 해달라는 거야, 뭐야? 47 00:03:29,417 --> 00:03:31,336 차 대표가 워낙 강성이라 48 00:03:31,586 --> 00:03:33,838 그래도 좀 꼼꼼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49 00:03:35,131 --> 00:03:36,633 오늘 저녁 회의는 뭐야? 50 00:03:37,008 --> 00:03:39,135 마지막으로 이번 특별 사면에 대해서 51 00:03:39,427 --> 00:03:42,513 다시 한번 재고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52 00:03:44,390 --> 00:03:45,808 [정호의 한숨] 53 00:03:47,810 --> 00:03:52,398 이거는 한 개인이 용서를 해서 될 문제가 아닌 거 같습니다 54 00:03:53,608 --> 00:03:56,945 국가와 현 역사가 그들을 용서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55 00:03:57,654 --> 00:04:02,575 게다가 찾아내지 못한 비자금도 엄청난 액수라고 생각되는데... 56 00:04:03,117 --> 00:04:05,703 국민들이 아직도 괘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57 00:04:06,120 --> 00:04:08,831 괜히 후한 맘 쓰셨다가 역풍이라도 맞게 되면... 58 00:04:10,458 --> 00:04:12,418 한 장관은 어때요? 59 00:04:12,502 --> 00:04:15,838 한 장관도 내가 말도 안 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60 00:04:17,131 --> 00:04:19,259 (경자) [멋쩍게 웃으며] 글쎄요 61 00:04:19,842 --> 00:04:23,888 제가 대법원에 있을 때 판결한 일이었잖아요 62 00:04:24,806 --> 00:04:28,351 전직 대통령이셨습니다 부담이 컸죠 63 00:04:28,726 --> 00:04:32,772 하나, 사형을 주건 무기를 주건, 사면을 주건 64 00:04:33,439 --> 00:04:37,360 국민들이 납득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거든요 65 00:04:37,819 --> 00:04:41,239 씁, 이번 사면도 그런 관점에서 보심이... 66 00:04:42,532 --> 00:04:44,909 난 지금 이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67 00:04:45,660 --> 00:04:48,079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하는 일이에요 68 00:04:49,038 --> 00:04:50,748 법을 위반하는 건 아니겠지? 69 00:04:51,541 --> 00:04:52,542 [당황한 숨소리] 70 00:04:52,959 --> 00:04:55,378 아, 네, 위법은 아니십니다 71 00:04:55,461 --> 00:04:56,296 (정호) 흐음... 72 00:04:56,379 --> 00:04:58,589 [거리 소음] [멀리서 들리는 대화] 73 00:04:59,924 --> 00:05:01,259 [못마땅한 신음] 74 00:05:04,137 --> 00:05:05,305 [창면의 반가운 신음] 75 00:05:06,097 --> 00:05:07,682 [자동차 엔진음] 76 00:05:11,853 --> 00:05:13,730 [애쓰는 창면] [못마땅한 경자] 77 00:05:13,813 --> 00:05:15,106 이게 다 뭐야? 78 00:05:15,189 --> 00:05:18,484 아유, 이번 주 학술회 있잖아 발표할 게 많아 79 00:05:18,818 --> 00:05:21,279 많지도 않은데 그냥 택시 좀 타지 80 00:05:21,362 --> 00:05:23,031 아유, 왜 아깝게 돈을 써? 81 00:05:24,240 --> 00:05:25,616 공무로 쓰라고 나온 차지 82 00:05:25,700 --> 00:05:28,244 남편 퇴근까지 책임지라는 차 아니거든요? 83 00:05:28,328 --> 00:05:29,912 [건성으로] 예, 예, 예 84 00:05:31,456 --> 00:05:34,125 (TV 속 패널1)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창면이 코를 드르릉 곤다] 85 00:05:34,208 --> 00:05:37,170 예? 과연 김정호 정권 초기였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86 00:05:37,253 --> 00:05:39,422 (TV 속 패널2) 아니, 지금 얘기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87 00:05:39,505 --> 00:05:41,174 자, 진심이 왜곡되는 건... 88 00:05:43,051 --> 00:05:45,636 - 소리 좀 더 키워 줘요 - 네 89 00:05:45,720 --> 00:05:47,472 [기사가 TV 볼륨을 높인다] 90 00:05:47,555 --> 00:05:50,266 (패널2) 다시 말씀드려서 그분이 최대 피해자시라 이겁니다 91 00:05:50,349 --> 00:05:52,060 근데 왜 이러시겠습니까? 92 00:05:52,143 --> 00:05:53,061 이게요 93 00:05:53,144 --> 00:05:55,563 이게 바로 그 이번 정부의 국정 목표 중의 하나인 94 00:05:55,646 --> 00:05:58,107 국민 대통합의 마지막 실천인 겁니다... 95 00:05:58,191 --> 00:06:00,526 그래서 지금 이거 수천억이 넘는 비자금이... 96 00:06:00,610 --> 00:06:04,572 [사회자가 제지한다] [설전을 벌이는 패널1과 패널2] 97 00:06:04,655 --> 00:06:06,741 잠깐만요, 제가 발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잠시만요 98 00:06:06,824 --> 00:06:09,285 그 부분은 저희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99 00:06:09,368 --> 00:06:12,205 근데요, 그것은 그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사법 기관에서... 100 00:06:12,288 --> 00:06:14,624 아니, 지금 정권이 의지가 없잖아요, 의지가 101 00:06:14,707 --> 00:06:16,542 근데 그거 사법 기관 혼자서 얼마나... 102 00:06:16,626 --> 00:06:17,919 아니, 삼권 분립 국가에서요 103 00:06:18,002 --> 00:06:19,629 사법부가 뭐 정권 따라 움직인다는 게 104 00:06:19,712 --> 00:06:22,298 이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105 00:06:22,381 --> 00:06:24,634 (TV 속 패널1) 아니, 사법 기관도 그렇습니다 106 00:06:24,717 --> 00:06:26,928 사법 기관에서 잡아넣으면 뭐 합니까? 예? 107 00:06:27,011 --> 00:06:30,306 [사회자가 제지한다] 잡아넣으면 풀어주고 잡아넣으면 풀어주고 하는데, 예? 108 00:06:30,389 --> 00:06:32,975 아니, 사형을 사형을 당해도 그렇습니다, 예? [가벼운 음악] 109 00:06:33,059 --> 00:06:35,603 대충 1년 반 정도 살다가 나오지 않습니까? 다 풀려나지 110 00:06:35,686 --> 00:06:37,271 (TV 속 패널2) 2년 아닙니까? 2년 111 00:06:37,355 --> 00:06:38,815 (TV 속 패널1) 뭐가 2년입니까, 지금? 112 00:06:38,898 --> 00:06:40,858 여기 보면 다 1년, 1년 8개월인가... 113 00:06:41,776 --> 00:06:44,028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114 00:06:46,322 --> 00:06:47,740 [정호의 웃음] 115 00:06:47,824 --> 00:06:50,076 (정호) 바쁘시죠? 오랜만에 뵙니다 116 00:06:50,118 --> 00:06:50,993 건강하시죠? 117 00:06:51,410 --> 00:06:53,996 당 대표 되고 더 멋있어지셨어요 [지욱의 웃음] 118 00:06:54,080 --> 00:06:56,457 대한민국의 존 에프 케네디 같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119 00:06:56,541 --> 00:06:59,627 아유, 과찬이십니다 [정호와 지욱의 웃음] 120 00:07:03,422 --> 00:07:05,466 아, 의원들 잘들 모시지 121 00:07:05,633 --> 00:07:08,219 (참모들) 예,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122 00:07:11,681 --> 00:07:14,809 일단 칼칼한데 맥주나 한잔하며 얘기하지 123 00:07:16,811 --> 00:07:17,687 네? 124 00:07:18,479 --> 00:07:20,398 아이, 대낮부터 무슨 술이에요? 125 00:07:20,815 --> 00:07:22,358 젊은 놈이 빼긴 126 00:07:25,653 --> 00:07:29,323 (정호) 아, 거기 너무 멀어 이리 가까이 와, 가까이 와 127 00:07:35,204 --> 00:07:37,665 [서류를 사락 넘긴다] 128 00:07:40,501 --> 00:07:42,044 [펜으로 쓱쓱 쓴다] 129 00:07:42,920 --> 00:07:45,423 이건 그냥 통과시키자 [서류를 탁 내려놓는다] 130 00:07:48,676 --> 00:07:50,011 [쌀쌀맞게] 이게 제일로 중요한 거예요 131 00:07:50,678 --> 00:07:53,222 여기 있는 안건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게 어디 있어? 132 00:07:53,473 --> 00:07:56,517 아, 그 대신 이거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133 00:07:56,893 --> 00:07:58,603 이건 너희가 하자는 대로 갈게 134 00:07:59,020 --> 00:08:01,314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 정하시면 안 되죠 135 00:08:01,397 --> 00:08:02,690 하루가 급해, 인마 136 00:08:03,274 --> 00:08:06,611 빨리빨리 처리해서 살림 꾸려줘야 국민들이 살 거 아니야? 137 00:08:07,987 --> 00:08:09,947 왜, 근데 자꾸 인마, 인마 그러세요? 138 00:08:10,615 --> 00:08:12,617 아, 내가 네 기저귀를 몇 번을 갈아줬는데? 139 00:08:12,700 --> 00:08:16,245 아유, 알았어요, 알았어 넘어가세요, 넘어가세요, 다음 거 [정호의 못마땅한 신음] 140 00:08:16,329 --> 00:08:19,499 [정호의 웃음] 아, 옛날부터 아저씨는 너무 비논리적이야, 정말 141 00:08:19,582 --> 00:08:20,833 [웃음] 142 00:08:21,792 --> 00:08:22,752 (정호) 응 143 00:08:27,423 --> 00:08:28,424 [문이 덜컥 열린다] 144 00:08:29,091 --> 00:08:30,009 [문이 덜컥 닫힌다] 145 00:08:30,092 --> 00:08:32,094 (정호) [잔을 달그락 내려놓으며] 카... 146 00:08:32,178 --> 00:08:33,763 [지욱이 서류를 사락 넘긴다] 147 00:08:34,889 --> 00:08:38,309 이연이가 올해 공부 끝내고 온다더라 148 00:08:38,726 --> 00:08:40,353 [정호가 서류를 사락 넘긴다] 149 00:08:44,732 --> 00:08:45,858 (지욱) 그래요? 150 00:08:47,527 --> 00:08:48,444 근데요? 151 00:08:48,945 --> 00:08:50,780 그냥 그렇단 얘기야 152 00:08:51,656 --> 00:08:55,785 [서류에 체크를 쓱 하며] 걔는 서른 넘은 지가 언젠데 맨날 공부만 한대요, 그래? 153 00:08:55,868 --> 00:08:57,245 [정호가 목을 가다듬는다] 154 00:08:59,747 --> 00:09:00,873 시집은 안 간대요? 155 00:09:01,999 --> 00:09:03,626 (정호) 그러게나 말이다 156 00:09:03,709 --> 00:09:05,211 [지욱이 서류에 쓱쓱 체크한다] 157 00:09:05,962 --> 00:09:09,715 어, 너 대학 때 이연이 좀 만났다며? 158 00:09:11,467 --> 00:09:12,843 [탁] [지욱의 한숨] 159 00:09:14,720 --> 00:09:15,721 아이, 누가 그래요? 160 00:09:16,764 --> 00:09:19,350 아니면 아니지 왜 눈을 부라리고 겁을 줘? 161 00:09:20,017 --> 00:09:20,893 경호원! 162 00:09:20,977 --> 00:09:23,604 (지욱) 아, 김이연이가 그래요? 내가 자기랑 만났다고? 163 00:09:23,771 --> 00:09:26,857 너희 아버지가 그러더라 네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녔다고 164 00:09:26,941 --> 00:09:29,068 (지욱) 거, 왜 말도 안 되는 소릴 하세요! 165 00:09:29,318 --> 00:09:31,946 [익살스러운 음악] 난요, 대학 때 공부만 했거든요? 166 00:09:33,614 --> 00:09:37,034 국정원 전화 한 통이면 다 나와, 인마, 뻥치지 마 167 00:09:37,118 --> 00:09:38,953 [어이없는 듯 웃으며] 나 참, 미치겠네 168 00:09:39,328 --> 00:09:40,454 어, 국가 기관이 169 00:09:40,538 --> 00:09:43,082 개인 사찰 하시겠다 이거예요? 지금, 예? 170 00:09:43,165 --> 00:09:44,500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171 00:09:45,001 --> 00:09:46,836 이거 탄핵감이에요, 탄핵감 172 00:09:46,919 --> 00:09:48,421 야, 이거 [서류를 탁 던진다] 173 00:09:48,504 --> 00:09:51,215 대도시 행정 특별법 요건 우리 줘라 174 00:09:51,299 --> 00:09:52,466 주긴 뭘 줘요! 175 00:09:53,009 --> 00:09:55,469 아, 나 이래서 진짜 혼자 오는 게 아닌데, 씨, 쯧 176 00:09:57,471 --> 00:09:59,181 [꿀꺽꿀꺽] 177 00:10:01,726 --> 00:10:02,977 [잔을 탁 내려놓으며] 카... 178 00:10:05,396 --> 00:10:07,398 [지욱의 긴장한 숨소리] 179 00:10:07,481 --> 00:10:08,566 회담 결과는 180 00:10:08,649 --> 00:10:10,568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181 00:10:11,611 --> 00:10:12,903 매우 좋습니다 182 00:10:14,739 --> 00:10:15,740 그... 183 00:10:16,407 --> 00:10:17,742 모든 걸 184 00:10:18,492 --> 00:10:20,161 마무리 지은 건 아니지만 185 00:10:21,829 --> 00:10:22,913 아... 186 00:10:24,749 --> 00:10:26,917 기대 이상의 성과가 187 00:10:28,085 --> 00:10:29,378 있었습니다 188 00:10:32,214 --> 00:10:34,550 [힘겨운 숨을 내뱉으며] 장고의 회의라 189 00:10:36,135 --> 00:10:38,137 어, 좀 피곤하네요 [지욱의 멋쩍은 웃음] 190 00:10:40,264 --> 00:10:41,182 뭐? 191 00:10:42,516 --> 00:10:44,060 [TV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음악] 192 00:10:44,143 --> 00:10:46,896 (TV 속 남배우) 이렇게 편지로써 모든 걸 말할 수밖에... 193 00:10:46,979 --> 00:10:50,900 [훌쩍이며] 여보, 드라마 보세요 194 00:10:51,609 --> 00:10:54,570 오늘 미미 죽는 날이야 195 00:10:55,196 --> 00:10:57,615 그 둘이 아직도 아버지가 같다는 거 모르나? 196 00:10:57,698 --> 00:11:00,910 [슬픈 숨을 들이켜며] 이제 알아, 이제 알아 197 00:11:00,993 --> 00:11:02,703 (TV 속 남배우) 나도 너무 힘들다 198 00:11:02,787 --> 00:11:05,665 우리 부모님이 왜 널 못 만나게 했는지... 199 00:11:09,293 --> 00:11:10,378 [TV 속 밝은 음악] 200 00:11:10,461 --> 00:11:11,337 (TV 속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201 00:11:11,420 --> 00:11:14,382 여러분에게 희망과 행운을 드리는 남자 배성주입니다 202 00:11:15,299 --> 00:11:18,469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월드컵 복권 추첨 방송... 203 00:11:18,552 --> 00:11:21,138 씁, 배터리가 다 됐나, 이거? [리모컨을 탁탁 친다] 204 00:11:21,222 --> 00:11:22,181 채널이 왜 안 먹어? 205 00:11:22,264 --> 00:11:24,433 자, 그럼 지금부터 월드컵 복권 추첨 시작합니다 206 00:11:24,517 --> 00:11:26,560 [건전지가 달그락 떨어진다] [놀란 신음] 207 00:11:26,685 --> 00:11:29,730 (TV 속 진행자) 자, 공 돌아갑니다 [리모컨을 탁 내려놓는다] 208 00:11:29,814 --> 00:11:30,815 [애쓰는 신음] 209 00:11:31,273 --> 00:11:34,235 월드컵 복권은 숫자가 순서대로 정확히 일치해야 210 00:11:34,318 --> 00:11:35,736 그 번호가 유효합니다 211 00:11:36,987 --> 00:11:39,740 자, 과연 첫 번째 당첨 번호는 212 00:11:40,741 --> 00:11:42,535 [애쓰는 신음] 213 00:11:43,994 --> 00:11:46,747 [추첨 알림음] 네, 6번입니다 214 00:11:46,831 --> 00:11:48,082 [정호 처가 흐느낀다] 215 00:11:48,165 --> 00:11:50,418 (TV 속 남배우) 네 눈이 왜 날 닮았는지 216 00:11:50,876 --> 00:11:56,132 너의 손가락이 왜 내 것과 닮았는지 이제 얘기할게 217 00:11:56,215 --> 00:11:58,259 (TV 속 진행자) 그럼 세 번째 당첨 번호는 218 00:12:00,511 --> 00:12:02,179 [추첨 알림음] 네, 0번입니다 219 00:12:02,263 --> 00:12:05,891 [긴장되는 음악] 그럼 네 번째로 향하는 월드컵 복권의 행운의 번호는 220 00:12:08,936 --> 00:12:11,564 [추첨 알림음] 2번입니다 자, 번호가 두 개 남았습니다 221 00:12:12,273 --> 00:12:14,483 그럼 다섯 번째 당첨 번호는 222 00:12:14,567 --> 00:12:16,193 [놀란 숨소리] 223 00:12:22,199 --> 00:12:23,701 1번입니다, 자, 그럼 224 00:12:23,784 --> 00:12:26,829 [기대하는 신음] 오늘 행운의 주인공을 가리는 마지막 번호는 225 00:12:26,912 --> 00:12:30,624 (TV 속 남배우) 어릴 때 돌아가셨다던 우리 어머니가 바로 너희 어머니야 226 00:12:30,708 --> 00:12:34,253 (TV 속 진행자) 자, 과연 1등 상금 244억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27 00:12:34,628 --> 00:12:36,505 9야, 9야 228 00:12:39,800 --> 00:12:40,926 9! 229 00:12:50,686 --> 00:12:53,063 (TV 속 남배우) 미미야, 넌 내 친동생이야 230 00:13:02,448 --> 00:13:04,533 (TV 속 남배우) 미미야, 결국에 우린... 231 00:13:04,617 --> 00:13:05,993 (TV 속 진행자) 9번입니다! 232 00:13:06,076 --> 00:13:08,162 (TV 속 남배우) 9번이야 [여배우의 비명] 233 00:13:08,245 --> 00:13:09,580 [통곡한다] 234 00:13:09,663 --> 00:13:10,748 [환호한다] 235 00:13:10,831 --> 00:13:13,292 [경쾌한 음악] (TV 속 앵커1) 목격자들에 의하면 236 00:13:13,375 --> 00:13:16,045 오늘 밤 9시경 청와대로 앰뷸런스가 들어갔고 237 00:13:16,128 --> 00:13:18,047 곧 의전 차량들의 호위를 받으며 238 00:13:18,130 --> 00:13:21,258 앰뷸런스가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239 00:13:21,342 --> 00:13:24,678 (TV 속 앵커2) 평소 약간의 혈압과 협심 증상 말고는 240 00:13:24,762 --> 00:13:28,516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었던 걸로 알려진 김정호 대통령은 241 00:13:28,599 --> 00:13:31,268 오늘 오후에 차지욱 대표와의 마라톤 회담이 242 00:13:31,352 --> 00:13:34,271 스트레스로 작용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43 00:13:34,355 --> 00:13:36,106 (참모1)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게? 244 00:13:36,190 --> 00:13:37,733 (참모2) 드라마 보다 쓰러지셨다는데요? 245 00:13:37,816 --> 00:13:38,734 (참모1) 드라마? 246 00:13:38,817 --> 00:13:43,197 아니, 친아버지를 찾았는데 대통령께서 왜 쓰러지시는 거야? 247 00:13:43,280 --> 00:13:44,532 [못마땅한 신음] 248 00:13:44,615 --> 00:13:47,701 잠시 어지럼증이 오셔서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249 00:13:48,327 --> 00:13:50,788 (TV 속 앵커3) 서울 모처에서는 야 3당 대표들과 250 00:13:50,871 --> 00:13:54,542 여당 김인수 사무총장의 긴급 회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51 00:13:54,625 --> 00:13:58,045 아울러, 각 언론과 방송 매체의 추측 기사 252 00:13:58,379 --> 00:14:03,008 혹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트리는 집단 및 개인에 대해서는... 253 00:14:03,884 --> 00:14:07,471 [연신 터지는 플래시] 저희 군은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적의 도발을 254 00:14:08,055 --> 00:14:11,100 초전에 섬멸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255 00:14:11,183 --> 00:14:13,310 (주치의) 일단 혈압도 괜찮으시고요 256 00:14:13,394 --> 00:14:14,895 [심전도계 삑삑 소리] 257 00:14:15,020 --> 00:14:17,690 머리에 충격이 없으신 게 천만다행입니다 258 00:14:17,773 --> 00:14:19,400 [문이 덜컥 열린다] 259 00:14:19,483 --> 00:14:21,527 [다가오는 발걸음] 260 00:14:25,614 --> 00:14:27,616 [잔잔한 음악] 261 00:14:37,585 --> 00:14:39,378 [새가 지저귄다] 262 00:14:43,632 --> 00:14:45,426 [문이 덜컥 열린다] 263 00:14:45,926 --> 00:14:47,219 [문이 덜컥 닫힌다] 264 00:14:53,267 --> 00:14:54,643 (정호 처) 차 의원 265 00:14:57,646 --> 00:14:59,273 아침이에요 266 00:15:03,652 --> 00:15:05,696 [참모3이 중얼거린다] 267 00:15:06,697 --> 00:15:10,993 씁, 아니, 주 실장 그 드라마 봤어요? 어? 268 00:15:11,619 --> 00:15:14,663 이 드라마 보면 다음 주에는 절대 보면... 269 00:15:18,834 --> 00:15:21,545 3층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시면 차량 대기하고 있습니다 270 00:15:21,629 --> 00:15:22,880 밖에 기자들이 많아서 271 00:15:24,089 --> 00:15:24,965 고마워요 272 00:15:25,049 --> 00:15:26,425 (참모2) 나와 주십시오 273 00:15:35,643 --> 00:15:37,227 [의미심장한 효과음] 274 00:15:42,733 --> 00:15:44,735 [부드러운 음악] 275 00:16:23,482 --> 00:16:24,525 (이연) 아빠 276 00:16:25,526 --> 00:16:28,070 (정호 처) [걱정하는 숨을 들이켜며] 여보 277 00:16:28,904 --> 00:16:30,197 내 말 들려? 278 00:16:31,657 --> 00:16:32,908 여보 279 00:16:34,535 --> 00:16:37,955 어르신, 제 소리 들리십니까? 280 00:16:47,715 --> 00:16:49,717 [코믹한 효과음] 281 00:16:57,641 --> 00:16:59,643 [긴장감 도는 음악] 282 00:17:20,372 --> 00:17:22,291 [비서의 다급한 숨소리] 283 00:17:22,958 --> 00:17:24,918 [큰 소리로] 지갑! 284 00:17:25,002 --> 00:17:29,757 각하 지갑! 285 00:17:29,840 --> 00:17:34,219 김정호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의식이 돌아왔고 286 00:17:34,303 --> 00:17:37,306 눈을 뜨자마자 지갑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287 00:17:37,389 --> 00:17:39,391 (TV 속 기자) 가지고 온 지갑을 열어 288 00:17:39,475 --> 00:17:41,852 부인과 젊은 날 찍은 사진을 보더니 289 00:17:41,935 --> 00:17:44,813 손을 부르르 떨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290 00:17:44,897 --> 00:17:46,732 한 측근은 말했습니다 291 00:17:46,815 --> 00:17:51,111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생사의 순간에서도 가족을 생각하신 292 00:17:52,321 --> 00:17:58,744 이런 멋진 로맨티스트를 대통령으로 둔 우리 국민들은 293 00:18:00,245 --> 00:18:01,622 [감격한 듯이] 정말 행복합니다 294 00:18:06,251 --> 00:18:07,711 [정호가 옅은 숨을 내뱉는다] 295 00:18:12,174 --> 00:18:15,219 (정호) 어, 혼자 있고 싶네 296 00:18:16,929 --> 00:18:18,055 [참모들의 멋쩍은 신음] 297 00:18:22,434 --> 00:18:23,435 (참모들) 예 298 00:18:35,155 --> 00:18:36,865 [비장한 음악] 299 00:18:36,949 --> 00:18:39,243 [대한민국 응원 소리가 들린다] 300 00:18:39,326 --> 00:18:41,829 (캐스터1) 이영표 선수, 이영표 선수 공을 잡았습니다 301 00:18:41,912 --> 00:18:43,622 네, 센터링, 네! 302 00:18:43,705 --> 00:18:45,833 (캐스터1) 골! [사람들의 환호] 303 00:18:45,916 --> 00:18:49,169 게임 끝났습니다, 대한민국의 승리 [캐스터2의 환호] 304 00:18:49,253 --> 00:18:52,881 정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네, 대한민국의 승리입니다 305 00:18:52,965 --> 00:18:55,050 (캐스터2) 끝났습니다, 역전 골이 터지네요 306 00:18:55,134 --> 00:18:59,179 (캐스터1) 근데 등 번호가 보이지 않습니다 네, 누구일까요? 307 00:18:59,263 --> 00:19:01,932 (캐스터2) 누구죠? 등 번호가 가려서 안 보이는데요 308 00:19:02,015 --> 00:19:05,185 (캐스터1) [흥분한 목소리로] 네, 아, 안정환! 309 00:19:05,269 --> 00:19:06,979 안정환 선수! [캐스터2가 환호한다] 310 00:19:07,062 --> 00:19:08,522 (캐스터2) 대한민국의 안정환! 311 00:19:08,605 --> 00:19:10,607 [전화벨이 울린다] 312 00:19:12,651 --> 00:19:13,944 [수화기를 달칵 든다] 313 00:19:14,319 --> 00:19:16,822 여보세요? 예 314 00:19:19,408 --> 00:19:21,827 아, 그래, 괜찮아 315 00:19:23,412 --> 00:19:26,707 너 어제도 와서 자고 갔다며 뭘 또 전화를 해? 316 00:19:27,249 --> 00:19:29,459 (정호) 애 딸린 홀아비가 외박은 왜 해? 317 00:19:30,752 --> 00:19:33,755 아니, 뭐, 내가 잘 데가 없어서 거기서 잤겠어요? 318 00:19:34,131 --> 00:19:35,924 걱정되니까 간 거지 319 00:19:36,341 --> 00:19:37,759 나중에 술이나 한잔 사라 320 00:19:38,343 --> 00:19:39,178 네? 321 00:19:39,678 --> 00:19:42,431 아주 적절한 시기에 내가 이렇게 쓰러져 줬잖냐 322 00:19:42,514 --> 00:19:45,142 (정호) 늙은 대통령한테 이런 일이 생겨 버렸으니 323 00:19:45,851 --> 00:19:48,812 국민들은 젊고 건강한 대통령을 원할 게다 324 00:19:49,563 --> 00:19:54,234 올겨울 선거 때 잘해 봐 넌 실력은 없어도 체력은 좋잖냐 325 00:19:54,860 --> 00:19:56,987 [웃음] 326 00:19:58,197 --> 00:20:00,240 [마트 안의 소음] 327 00:20:00,324 --> 00:20:01,491 [피식한다] 328 00:20:01,575 --> 00:20:02,701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329 00:20:03,160 --> 00:20:04,620 [도심의 소음] 330 00:20:04,703 --> 00:20:05,787 (정호) 집 331 00:20:06,622 --> 00:20:07,748 삼십 332 00:20:07,831 --> 00:20:10,667 [글씨를 쓱쓱 적으며] 마누라 333 00:20:12,753 --> 00:20:14,922 [고민하는 숨을 내뱉으며] 이십 334 00:20:17,049 --> 00:20:19,718 딸, 딸내미 335 00:20:20,510 --> 00:20:22,095 [고민하는 숨을 내뱉으며] 십 336 00:20:22,888 --> 00:20:24,264 어, 여행 337 00:20:26,683 --> 00:20:28,769 [익살스러운 음악] 오 338 00:20:29,645 --> 00:20:32,648 아니, 아니, 아니야, 얘는 시, 십 339 00:20:34,399 --> 00:20:36,860 요 며칠 더 쉬시는 게 좋을 듯싶은데요 340 00:20:36,985 --> 00:20:39,321 [정호의 옅은 신음]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341 00:20:39,404 --> 00:20:41,490 아, 잡혀 있는 일정인데 왜 취소를 해요? 342 00:20:41,573 --> 00:20:44,284 [참모4의 멋쩍은 웃음] 나 힘 납니다, 염려들 말아요 343 00:20:44,368 --> 00:20:45,827 [정호의 웃음] 344 00:20:49,456 --> 00:20:51,708 이런 차 요거 원래는 얼마나 하나? 345 00:20:53,001 --> 00:20:56,755 방탄, 제동, 기타 첨단 장비들이 특별 제조된 거라 346 00:20:56,838 --> 00:20:58,507 한 10억 정도... 347 00:20:59,341 --> 00:21:01,468 - (비서) 좀 비싸죠? - (정호) 음... 348 00:21:01,760 --> 00:21:03,262 나 임기 끝나면 이거 나 주나? 349 00:21:03,679 --> 00:21:05,555 [참모4와 비서의 웃음] 350 00:21:05,639 --> 00:21:08,058 저, 이건 대통령 전용이라 351 00:21:08,141 --> 00:21:10,811 [멋쩍게 웃으며] 그래도 자동차는 제공되시죠 352 00:21:10,894 --> 00:21:12,562 에이그, 치사하네 353 00:21:13,105 --> 00:21:15,357 그, 뭐, 하나 사면 되지, 뭐 [정호의 웃음] 354 00:21:16,024 --> 00:21:16,984 (정호) 십 355 00:21:18,527 --> 00:21:20,070 [흡족한 신음] 356 00:21:24,241 --> 00:21:26,285 [의미심장한 음악] 357 00:21:36,211 --> 00:21:40,048 저기, 저 앞으로 6개월이면 언제야? 358 00:21:40,132 --> 00:21:41,675 어? 어떻게 되지? 359 00:21:42,384 --> 00:21:46,138 [머뭇거리며] 6개월 후면 2월... 360 00:21:47,389 --> 00:21:48,557 정확히는 361 00:21:49,891 --> 00:21:53,103 아, 이취임식 이틀 전이신데요 362 00:21:57,816 --> 00:21:58,942 [신문을 바스락 접는다] 363 00:21:59,026 --> 00:22:02,154 만약 제가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364 00:22:02,612 --> 00:22:05,157 좋은 복지 재단에 기부도 하고 365 00:22:05,240 --> 00:22:07,117 [떨리는 숨소리] 366 00:22:07,200 --> 00:22:10,454 그 모두를 국민들을 위해서 쓸 수 있다면 367 00:22:10,537 --> 00:22:12,497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368 00:22:12,789 --> 00:22:13,999 [정호의 웃음] 369 00:22:16,126 --> 00:22:17,753 [괴로운 신음] 370 00:22:18,462 --> 00:22:20,464 [사이렌이 울린다] 371 00:22:29,139 --> 00:22:30,223 (비서) 죄송합니다 372 00:22:30,307 --> 00:22:33,518 저희가 억지로라도 일정을 취소시켜 드려야 했었는데 373 00:22:34,144 --> 00:22:35,062 (정호 처) 여보 374 00:22:35,520 --> 00:22:38,565 남들은 레임덕이라고 알아서 손을 놓더만 375 00:22:38,648 --> 00:22:42,110 이임식 하기 전에 국립묘지 가시려고 이러시오? 376 00:22:42,486 --> 00:22:43,361 [정호 처의 한숨] 377 00:22:43,445 --> 00:22:45,739 [익살스러운 음악] 378 00:22:47,908 --> 00:22:49,076 [정호의 기운 없는 신음] 379 00:22:52,704 --> 00:22:54,706 [익살스러운 효과음] 380 00:22:57,751 --> 00:23:00,295 [익살스러운 효과음] 381 00:23:01,296 --> 00:23:04,132 (참모2) 에, 국가 브랜드 상향화를 위해 382 00:23:04,841 --> 00:23:09,179 각 지방 단체 및 기관들에 대한 예산 편성과 383 00:23:09,763 --> 00:23:13,642 인력의 배치 등을 통한 시스템의 개선이 384 00:23:13,725 --> 00:23:15,936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385 00:23:16,686 --> 00:23:20,774 [비서가 키보드를 탁탁 친다] 아, 물론, 초기에 들어가는 기초 비용에 대해서는 386 00:23:21,358 --> 00:23:23,401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387 00:23:23,527 --> 00:23:27,030 [키보드를 탁탁 친다]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388 00:23:28,240 --> 00:23:30,408 [키보드를 탁탁 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389 00:23:30,617 --> 00:23:34,204 관광 수입 130만 달러 390 00:23:34,746 --> 00:23:38,291 [키보드를 탁탁 친다] 그리고 약 17조 원 이상의 391 00:23:38,375 --> 00:23:42,170 [키보드를 탁탁 친다]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92 00:23:42,963 --> 00:23:48,385 특히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물 제작 및 편성과 393 00:23:48,468 --> 00:23:52,764 에, 관광객을 맞이하는 올바른 서비스 정신에 대한 394 00:23:53,265 --> 00:23:54,933 교육 책자 배포 395 00:23:55,392 --> 00:23:58,603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 능통자의... 396 00:23:58,687 --> 00:23:59,729 아빠 397 00:23:59,813 --> 00:24:01,231 [비서의 비명] [장내가 조용해진다] 398 00:24:04,442 --> 00:24:05,318 (정호) 왜 그래? 399 00:24:08,613 --> 00:24:10,615 [멋쩍은 신음] 400 00:24:11,491 --> 00:24:12,450 [당황한 신음] 401 00:24:15,787 --> 00:24:17,122 [정호의 깊은 한숨] 402 00:24:18,081 --> 00:24:19,916 [의미심장한 음악] 403 00:24:39,186 --> 00:24:40,812 [안타까운 신음] 404 00:24:42,731 --> 00:24:44,733 [익살스러운 음악] 405 00:25:05,670 --> 00:25:06,922 [창구 알림음] 406 00:25:10,175 --> 00:25:11,718 저, 복권 407 00:25:12,719 --> 00:25:14,471 고객님, 번호표를 뽑고 오세요 408 00:25:14,554 --> 00:25:18,475 어? 아니 난 그러니까 복권을 좀... 409 00:25:18,558 --> 00:25:22,103 그러니까 번호표를 뽑고 차례대로 오셔야죠, 할아버지 410 00:25:23,021 --> 00:25:25,857 할아버지 그, 새치기하시면 어떡해요 411 00:25:25,941 --> 00:25:28,610 (정호) 아니, 난 그러니까 이 복권 때문에 412 00:25:28,693 --> 00:25:30,862 그러니까 복권을 사시려면 편의점을 가시든가요 413 00:25:30,946 --> 00:25:33,073 은행에서는 표 딱지를 뽑으셔야 아, 힘들어, 씨 414 00:25:33,156 --> 00:25:36,076 아, 그래, 뭐, 난 어차피 여기 아니고 저 금고 쪽에서 415 00:25:36,159 --> 00:25:38,662 [정호의 헛기침] 그러니까요 금고를 터실 것 같으면 416 00:25:38,745 --> 00:25:40,080 밤에 오시든가 417 00:25:40,330 --> 00:25:42,374 낮에 털 것 같으면 표 딱지를 뽑으셔야... 418 00:25:42,457 --> 00:25:45,043 아, 나, 이 할아버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처들어 419 00:25:45,126 --> 00:25:46,086 야, 인마! 420 00:25:46,836 --> 00:25:48,588 이것들이 사람을 어떻게 알고 421 00:25:49,005 --> 00:25:51,216 난 인마, 복권 당첨돼서 돈 받으러 왔어, 인마 422 00:25:51,383 --> 00:25:52,717 이 사람을 뭐로 보는 거야! 423 00:25:52,801 --> 00:25:56,054 [모자를 탁 던지며] 야, 인마 너, 너, 내가 누군지 몰라! 424 00:25:56,137 --> 00:25:58,682 아, 이 할아버지가 얻다 대고 이렇게 소리를 박박 질러 425 00:25:58,765 --> 00:26:01,142 아니, 할아버지 내가 정말 막말, 아... 426 00:26:01,226 --> 00:26:04,229 [버럭거리며] 내가 당신, 막말로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라고 칩시다! 427 00:26:04,312 --> 00:26:06,731 대통령이라도 은행에 왔으면 표 딱지 뽑고 428 00:26:06,815 --> 00:26:08,900 그다음에 기다리는 게 원래 순서인데, 이제 429 00:26:08,984 --> 00:26:11,152 기다리다가 순서는 기다리는데 430 00:26:11,236 --> 00:26:13,071 [배달원의 당황한 신음] 431 00:26:13,154 --> 00:26:14,155 [배달원의 비명] 432 00:26:14,239 --> 00:26:15,323 (배달원) 각하! 433 00:26:15,407 --> 00:26:17,534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434 00:26:17,617 --> 00:26:20,161 각하가, 각하가 복권에 당첨되셨습니다 435 00:26:20,245 --> 00:26:22,372 지점장, 새 돈 갖고 와! [지점장의 놀란 신음] 436 00:26:22,455 --> 00:26:25,208 뭐 해, 야, 경찰, 호위해! 너, 인마, 새끼, 진짜! 437 00:26:25,292 --> 00:26:26,835 아, 여러분 [의미심장한 효과음] 438 00:26:26,918 --> 00:26:28,837 각하가 복권에 당첨되셨다! 439 00:26:28,920 --> 00:26:31,131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여자) 앗싸! 440 00:26:32,340 --> 00:26:34,217 [놀란 신음] 441 00:26:34,884 --> 00:26:36,636 [놀란 숨소리] 442 00:26:37,929 --> 00:26:39,597 아니, 아니야 443 00:26:40,557 --> 00:26:42,517 아, 내가 갈 수는 없지 444 00:26:43,768 --> 00:26:45,103 [한숨] 445 00:26:45,186 --> 00:26:48,231 (정호) 마누라 얼굴도 사람들이 다 알 테고 446 00:26:48,523 --> 00:26:50,525 [의미심장한 음악] 447 00:26:52,485 --> 00:26:53,570 [정호 처의 비명] 448 00:26:58,325 --> 00:26:59,743 [정호의 깊은 한숨] 449 00:27:02,245 --> 00:27:04,664 [정호 독백] 비서실장 놈을 시켜? 450 00:27:04,748 --> 00:27:08,209 (참모1) 명백히 필요한 사항입니다마는 이런 일차원적인 지원이나... 451 00:27:08,293 --> 00:27:09,502 [정호 독백] 아니야 452 00:27:10,545 --> 00:27:12,672 저 자식은 돈 들고 도망갈 놈이야 453 00:27:12,756 --> 00:27:14,674 [불길한 음악] 454 00:27:20,305 --> 00:27:21,222 쯧 455 00:27:21,306 --> 00:27:23,683 [깊은 한숨] [다가오는 발걸음] 456 00:27:25,769 --> 00:27:29,397 (악마 정호) 에이그, 에이그 이, 쯧쯧, 쯧쯧 457 00:27:34,861 --> 00:27:36,446 뭘 그렇게 고민해? 458 00:27:37,030 --> 00:27:39,783 대통령이 복권 당첨돼서 돈 받는 게 뭐, 죄야? 459 00:27:40,325 --> 00:27:41,534 너도 국민인데 460 00:27:42,160 --> 00:27:43,036 그렇지? 461 00:27:43,119 --> 00:27:47,540 당신이 다 기부한다고 했잖아 한번 뱉은 약속인데 462 00:27:48,291 --> 00:27:50,293 아유, 요놈의 주둥이, 이거 463 00:27:50,377 --> 00:27:52,420 아, 그까짓 말 번복하면 안 되나? 464 00:27:52,504 --> 00:27:55,215 원래 정치하는 놈들 이랬다저랬다 하잖아 465 00:27:55,882 --> 00:27:57,175 쯧, 하긴 466 00:27:57,634 --> 00:27:59,094 (천사 정호) 그랬다간 지금까지 467 00:27:59,177 --> 00:28:03,181 청렴, 결백, 정직한 정부 어쩌구저쩌구 다 없어지는 거야 468 00:28:03,264 --> 00:28:04,432 단념해, 그냥 469 00:28:05,141 --> 00:28:06,684 244억인데? 470 00:28:07,685 --> 00:28:10,730 어? 이백 얼마? 471 00:28:12,690 --> 00:28:15,235 아니, 그걸 왜 지금 얘길해 472 00:28:15,610 --> 00:28:18,655 아, 뭘 고민해, 그냥 욕 한번 먹고 받아내는 거야 473 00:28:18,738 --> 00:28:21,491 미쳤어, 포기하게 난 그런 줄도 모르고 474 00:28:21,825 --> 00:28:25,078 244억, 어이구! 475 00:28:35,964 --> 00:28:37,215 (정호) 안 잤냐? 476 00:28:38,216 --> 00:28:41,428 (이연) [멋쩍은 숨을 내뱉으며] 내일 비행기에서 잘 텐데요, 뭐 477 00:28:42,053 --> 00:28:45,181 (정호) 아, 모처럼 왔는데 일찍 간다니 서운하다 478 00:28:45,265 --> 00:28:46,433 [이연의 멋쩍은 웃음] 479 00:28:46,516 --> 00:28:48,560 내년에 완전히 올 텐데요, 뭐 480 00:28:50,019 --> 00:28:51,479 (정호) 뭐, 필요한 거 없어? 481 00:28:52,272 --> 00:28:53,773 돈이라도 좀 보내 줄까? 482 00:28:54,399 --> 00:28:56,901 [당황한 숨을 내뱉으며] 돈 얘길 다 하시고 483 00:28:57,527 --> 00:28:59,028 충격이 있긴 있으시나 보네? 484 00:28:59,112 --> 00:29:00,947 [웃음] 485 00:29:01,030 --> 00:29:02,741 내가 돈 얘기 하는 게 웃기냐? 486 00:29:02,824 --> 00:29:04,367 [웃음] 487 00:29:06,244 --> 00:29:08,788 (이연) 아, 나 이 사진 가져가도 돼요? 488 00:29:09,664 --> 00:29:11,291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인데 489 00:29:11,416 --> 00:29:14,836 쩝, 고생만 하던 시절인데, 뭘 490 00:29:15,545 --> 00:29:18,715 이 나라를 어떻게 민주화해 보겠다고 도망다니고 491 00:29:19,215 --> 00:29:21,426 그러다 잡혀 옥살이하고 또 도망다니고 492 00:29:22,761 --> 00:29:25,180 덕분에 네 학비도 제대로 못 해 줬던... 493 00:29:25,680 --> 00:29:29,017 하긴, 아버지는 유독 잘 잡히셨던 것 같아 494 00:29:30,351 --> 00:29:32,562 지욱 오빠 아저씨는 아버지랑 같이 다녀도 495 00:29:32,645 --> 00:29:34,105 한 번도 안 잡히잖아 496 00:29:34,981 --> 00:29:38,526 그놈이야 늘 결정적일 때 만날 뒤로 내빼니까 그런 거지 497 00:29:39,027 --> 00:29:40,069 [피식한다] 498 00:29:41,196 --> 00:29:43,782 아, 나 들어오던 날 499 00:29:44,407 --> 00:29:46,326 병원에서 지욱 오빠 봤는데 500 00:29:47,577 --> 00:29:50,455 [멋쩍게 웃으며] 그 오빠 어쩜 늙지도 않아 501 00:29:50,538 --> 00:29:51,581 말 마라 502 00:29:52,207 --> 00:29:55,001 그놈도 자기 아비 닮아서 얼마나 고집불통인지 503 00:29:55,084 --> 00:29:56,252 만나 볼래, 한번? 504 00:29:56,336 --> 00:29:57,253 네? 505 00:29:57,587 --> 00:29:59,923 아유, 됐어요, 내가 왜 [액자를 툭 내려놓는다] 506 00:30:00,006 --> 00:30:01,299 저 들어갈게요 507 00:30:08,389 --> 00:30:10,809 쩝 [멀어지는 발걸음] 508 00:30:10,892 --> 00:30:12,018 [깊은 한숨] 509 00:30:12,602 --> 00:30:14,395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려온다] 510 00:30:14,479 --> 00:30:17,065 (기수) 이것만 맞으면 너희들은 이제 죽었다 511 00:30:17,649 --> 00:30:19,150 [조리사들의 당황한 신음] 512 00:30:19,234 --> 00:30:21,236 [조리사들의 다급한 신음] 513 00:30:21,319 --> 00:30:23,279 아니, 신경 쓰지 말고 그냥들 해 514 00:30:24,280 --> 00:30:26,366 장 조리장, 소주 있나? 515 00:30:26,825 --> 00:30:29,410 아직 이런 거 하셔도 될는지 516 00:30:30,286 --> 00:30:32,997 병원 나오신 지 얼마 안 돼서 [정호의 개운한 신음] 517 00:30:33,081 --> 00:30:34,749 (정호) 어, 한잔해 518 00:30:34,833 --> 00:30:37,836 [멋쩍은 숨을 내뱉으며] 아닙, 아이, 예, 예 519 00:30:39,170 --> 00:30:40,421 [정호의 옅은 신음] 520 00:30:43,132 --> 00:30:44,717 누가 따고 있었어? 521 00:30:44,801 --> 00:30:49,722 아닙니다 그냥 이 소소하게 심심풀이로 522 00:30:50,223 --> 00:30:54,602 그렇게 그냥 하다가 제가 좀 크게 나려던 찰나였습니다 523 00:30:54,686 --> 00:30:56,688 [기수의 멋쩍은 웃음] [정호의 옅은 신음] 524 00:30:56,813 --> 00:30:58,523 흔들었거든요 525 00:30:58,606 --> 00:31:00,233 난 할 줄 몰라 526 00:31:01,109 --> 00:31:03,528 - (기수) 예, 예, 그러시겠죠 - (정호) 쩝 527 00:31:03,611 --> 00:31:04,904 [기수가 술을 홀짝 마신다] 528 00:31:04,988 --> 00:31:06,865 참 재미없이 살았지 529 00:31:07,615 --> 00:31:09,909 돌아보면 지겹다 내가 살아온 인생 530 00:31:09,993 --> 00:31:12,245 (기수) 아유, 별말씀을 531 00:31:12,328 --> 00:31:14,247 [기수의 웃음] 532 00:31:15,415 --> 00:31:16,583 [술을 조르륵 따른다] 533 00:31:16,666 --> 00:31:17,917 [기수의 옅은 신음] 534 00:31:18,001 --> 00:31:21,629 음, 장 조리사, 살다가 말이야 535 00:31:22,130 --> 00:31:24,966 하늘에서 갑자기 한 200억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536 00:31:25,967 --> 00:31:26,843 예? 537 00:31:27,594 --> 00:31:29,929 아니, 그냥 길거리 지나가다가 538 00:31:30,013 --> 00:31:33,600 한 200억 정도 돈다발이 자네 머리 위에 떨어진다면 539 00:31:34,225 --> 00:31:36,769 그것도 아무도 없는 골목이라 아무도 몰라 540 00:31:37,186 --> 00:31:38,646 그러면 어떡할 거야? 541 00:31:39,856 --> 00:31:41,441 씁, 음... 542 00:31:42,358 --> 00:31:45,028 그 정도가 제 머리로 떨어지면 죽겠죠 543 00:31:46,112 --> 00:31:48,156 - 에? - 하늘에서 544 00:31:49,032 --> 00:31:51,409 그 정도의 돈다발을 맞으면 545 00:31:51,492 --> 00:31:55,663 머리가 깨지건 목이 분질러지건 죽지 않을까요? 546 00:31:55,747 --> 00:32:00,126 웬만한 사람이면 즉사일 거고 행여 겨우 살았다 쳐도 547 00:32:00,877 --> 00:32:03,880 아무도 없는 골목이니 응급실로도 빨리 못 갈 거고 548 00:32:04,631 --> 00:32:07,800 겔겔대다가 죽지 않을까요? 549 00:32:10,386 --> 00:32:11,554 [잔잔한 음악] 550 00:32:11,638 --> 00:32:13,139 [새어 나오는 웃음] 551 00:32:13,222 --> 00:32:16,225 그렇구먼, 맞는 말이구먼 552 00:32:16,309 --> 00:32:19,771 하늘에서 떨어진 돈다발 맞으면 그래, 죽겠지 553 00:32:19,854 --> 00:32:24,734 아무도 모르니까 병원도 못 가고 그게 정답이구먼, 죽는다 [기수의 웃음] 554 00:32:24,817 --> 00:32:26,527 [정호의 웃음] 555 00:32:27,946 --> 00:32:29,489 [술병을 달그락 든다] 556 00:32:30,573 --> 00:32:31,449 [목을 가다듬는다] 557 00:32:31,491 --> 00:32:32,367 (정호) 그러므로 558 00:32:32,450 --> 00:32:36,371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킴은 559 00:32:36,454 --> 00:32:39,999 이 시대의 우리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덕목임을 560 00:32:40,083 --> 00:32:41,709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561 00:32:43,086 --> 00:32:44,420 아울러 562 00:32:45,213 --> 00:32:49,133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견과 염려가 계심에도 불구하고 563 00:32:50,134 --> 00:32:52,178 본인과 이 정부가 결정한 564 00:32:53,012 --> 00:32:55,431 광복절 특별 사면 조치는 565 00:32:56,224 --> 00:32:58,559 이 정부의 국정 목표 중의 하나이며 566 00:32:59,060 --> 00:33:00,770 국민 대통합의 567 00:33:01,104 --> 00:33:03,773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결정임을 568 00:33:04,315 --> 00:33:06,859 국민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번 이해해 주시길 569 00:33:06,943 --> 00:33:08,486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570 00:33:08,569 --> 00:33:10,780 (TV 속 정호)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571 00:33:10,863 --> 00:33:17,161 [공항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단절과 갈등은 이제 끝내야 하며 572 00:33:18,621 --> 00:33:20,123 우리 모두 화합해서 573 00:33:20,206 --> 00:33:22,583 앞으로, 앞으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574 00:33:23,418 --> 00:33:27,588 오늘의 이 결정이 그 시작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575 00:33:28,756 --> 00:33:29,716 감사합니다 576 00:33:30,049 --> 00:33:32,051 [사람들의 박수] 577 00:33:35,304 --> 00:33:38,474 제가 준비한 오늘의 연설은 다 끝났습니다 578 00:33:38,558 --> 00:33:39,434 하나 579 00:33:39,976 --> 00:33:42,395 예정되지 않은 말씀을 드릴 게 있어서 580 00:33:42,478 --> 00:33:44,731 조금만 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581 00:33:46,232 --> 00:33:47,150 유지 582 00:33:47,233 --> 00:33:49,444 얼마 전에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583 00:33:49,861 --> 00:33:51,362 복권 발행이 있었죠 584 00:33:52,238 --> 00:33:55,616 저도 참석을 했고 거기 계신 분들 모두가 585 00:33:56,200 --> 00:33:58,995 기념으로 한 장씩 번호를 적어 냈습니다 586 00:33:59,996 --> 00:34:03,750 어, 그리고 이건 국정 보고는 아닙니다만 587 00:34:04,542 --> 00:34:09,297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솔직한 고백을 하겠습니다 588 00:34:10,381 --> 00:34:13,301 제가 1등에 당첨이 됐습니다 589 00:34:13,384 --> 00:34:15,511 [의미심장한 음악] 590 00:34:17,972 --> 00:34:19,974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591 00:34:23,352 --> 00:34:26,481 복권 번호는 나열된 숫자 592 00:34:27,398 --> 00:34:29,484 '6, 8, 0, 2, 1, 9' 593 00:34:31,402 --> 00:34:34,197 제가 아내에게 결혼해 달라고 청혼했던 날입니다 594 00:34:40,286 --> 00:34:42,538 244억 원이더군요 595 00:34:45,875 --> 00:34:47,585 244억 원 596 00:34:48,211 --> 00:34:49,837 어이구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597 00:34:49,921 --> 00:34:52,673 살아생전에 이런 큰돈을 어떻게 만져 볼 수 있을지 598 00:34:52,757 --> 00:34:54,717 [경쾌한 음악] 599 00:34:54,801 --> 00:34:56,761 그래서 저는 이 금액을 600 00:34:58,096 --> 00:35:00,431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601 00:35:00,973 --> 00:35:05,186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602 00:35:07,480 --> 00:35:09,482 전 부자로 살아 본 적이 없습니다 603 00:35:10,441 --> 00:35:12,318 그래서 이런 큰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604 00:35:12,401 --> 00:35:14,028 전혀 익숙지가 않습니다 605 00:35:15,571 --> 00:35:16,489 아무튼 606 00:35:17,365 --> 00:35:18,991 저의 이 당연한 결정이 607 00:35:19,992 --> 00:35:23,079 이 나라의 내일을 책임질 훌륭한 인재들을 키우는 데 608 00:35:23,496 --> 00:35:25,123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609 00:35:26,165 --> 00:35:28,417 저한텐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610 00:35:29,460 --> 00:35:31,337 제가 이런 결정을 내렸으니까 611 00:35:32,338 --> 00:35:35,091 저보다 먼저 대통령을 하셨던 분 중에 612 00:35:35,550 --> 00:35:36,968 혹시 저처럼 613 00:35:37,051 --> 00:35:39,929 원래 가질 수 없는 돈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614 00:35:40,513 --> 00:35:42,765 이렇게 얼른 좋은 일에 쓰시는 게 어떨지 615 00:35:43,307 --> 00:35:46,185 그냥 한번 권고해 보는 바입니다 616 00:35:46,519 --> 00:35:48,688 [사람들의 박수] 617 00:36:12,211 --> 00:36:16,465 쩝, 미안해요 진작에 얘기 못 해서 618 00:36:16,549 --> 00:36:18,843 - 내가... - 당신, 제정신이에요? 619 00:36:18,926 --> 00:36:20,845 [익살스러운 음악] [정호의 당황한 신음] 620 00:36:20,928 --> 00:36:22,138 아니, 그 돈이면 621 00:36:22,847 --> 00:36:24,265 [한숨 쉬며] 세상에 622 00:36:24,640 --> 00:36:29,353 아니, 그냥 반만 주고 한 반 정도는 남길 생각을 해야지 623 00:36:29,437 --> 00:36:31,814 아이고, 내가 미쳐, 미쳐 624 00:36:31,898 --> 00:36:34,817 - 여보, 내가 말이야 - 아이고, 됐어요, 됐고요 625 00:36:34,942 --> 00:36:37,737 그리고 당신이 나한테 결혼 신청한 날은 626 00:36:37,820 --> 00:36:40,072 2월이 아니고 3월이거든요? 627 00:36:40,656 --> 00:36:42,241 3월이야? [정호 처의 한숨] 628 00:36:42,325 --> 00:36:45,411 - 아, 2월인데 - 2월에 벚꽃 피는 거 봤수? 629 00:36:47,246 --> 00:36:48,164 [기가 찬 정호 처] 630 00:36:48,456 --> 00:36:51,083 어, 그렇구나 631 00:36:51,709 --> 00:36:53,753 경주에서 벚꽃놀이 할 때 632 00:36:54,462 --> 00:36:56,297 아, 3월이었네 633 00:36:57,006 --> 00:36:57,924 [정호 처의 한숨] 634 00:36:59,383 --> 00:37:02,803 여보, 내가 다시 정정할까? 그 상금 도로... 635 00:37:02,887 --> 00:37:04,889 아이, 창피하게 어떻게 말을 바꿔 636 00:37:05,556 --> 00:37:07,141 (정호) 아이, 그냥, 저, 이렇게 637 00:37:07,225 --> 00:37:09,143 연금 받는 대신에 그 상금 그냥... 638 00:37:09,227 --> 00:37:12,605 (정호 처) 각하, 좀 조용히 해 주실래요? 639 00:37:12,688 --> 00:37:13,689 [정호 처의 한숨] 640 00:37:13,773 --> 00:37:15,650 [오토바이 엔진음] 641 00:37:23,199 --> 00:37:25,409 [사람들의 박수] 642 00:37:25,493 --> 00:37:27,495 [웅장한 음악] 643 00:37:31,832 --> 00:37:33,000 선서 644 00:37:34,335 --> 00:37:37,964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645 00:37:39,006 --> 00:37:42,718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646 00:37:43,719 --> 00:37:46,847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647 00:37:47,515 --> 00:37:50,434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648 00:37:51,644 --> 00:37:54,063 (지욱) '대한민국 대통령 차지욱' 649 00:37:54,105 --> 00:37:56,023 [비장한 음악] 650 00:38:14,583 --> 00:38:16,168 (지욱) 정확히 언제 시작했대요? 651 00:38:16,252 --> 00:38:19,297 (참모1) 연합사 확인으로는 오늘 밤 9시가 넘은 시각에 관측됐고 652 00:38:19,380 --> 00:38:22,133 조금 전 11시 5분에 우리 쪽으로 통보가 왔습니다 653 00:38:24,051 --> 00:38:25,761 (지욱) 대한민국 바다에서 싸움질인데 654 00:38:25,845 --> 00:38:27,972 왜 우리가 맨날 쟤들보다 늦게 아는 거예요? 655 00:38:28,931 --> 00:38:31,350 저, 체계가 아직... 656 00:38:31,767 --> 00:38:35,479 이 지역 해상 작전권은 태평양 사령부 작계권이라 [다가오는 발소리] 657 00:38:35,646 --> 00:38:37,398 [참모1의 한숨] (참모2) 대통령님 658 00:38:38,107 --> 00:38:39,400 백악관입니다 659 00:38:41,902 --> 00:38:42,778 [참모1의 한숨] 660 00:38:43,821 --> 00:38:45,072 기다려 줄 가능성은? 661 00:38:47,658 --> 00:38:48,784 [한숨 쉬며] 희박합니다 662 00:38:50,578 --> 00:38:51,495 조금도? 663 00:38:56,834 --> 00:38:58,544 [TV에서 잡음이 흘러나온다] 664 00:38:58,627 --> 00:38:59,670 (참모1) 들어왔습니다 665 00:39:01,005 --> 00:39:03,299 (미국 대통령) [영어로] 좋은 아침입니다, 대통령님 666 00:39:04,342 --> 00:39:06,802 [한국어로] 죄송한데요, 여긴 밤입니다 [통역사가 영어로 전달한다] 667 00:39:07,136 --> 00:39:08,554 (미국 대통령) [영어로] 이런, 제기랄 668 00:39:09,805 --> 00:39:11,057 깜빡했네요 669 00:39:11,515 --> 00:39:14,143 [한국어로] 저도 지금 막 보고를 받았습니다 670 00:39:14,685 --> 00:39:16,687 물론 백악관보다야 몇 시간 늦었겠죠 671 00:39:18,356 --> 00:39:22,109 [의미심장한 음악] [영어로] 몇 시간 후면 안보 회의를 할 건데 672 00:39:22,193 --> 00:39:23,402 물론... 673 00:39:23,903 --> 00:39:27,490 우리는 강경 대응 하는 쪽으로 결론 내릴 겁니다 674 00:39:28,657 --> 00:39:30,242 의회의 승인만 있으면 675 00:39:30,326 --> 00:39:32,787 7함대를 바로 보낼 겁니다 676 00:39:35,164 --> 00:39:36,374 [한국어로] 우선은 677 00:39:37,333 --> 00:39:39,668 원인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678 00:39:41,128 --> 00:39:42,088 [영어로] 무슨 말씀이죠? 679 00:39:42,880 --> 00:39:45,299 [한국어로] 일본이 탄도 방어를 목적으로 680 00:39:45,383 --> 00:39:49,595 미사일 기지를 북서 지역으로 옮겨 놓았고 [영어 통역이 계속 동시통역한다] 681 00:39:49,678 --> 00:39:52,306 훈련이랍시고 북한과 우리 영해까지 682 00:39:52,723 --> 00:39:54,433 해상 자위대를 올려놨죠? 683 00:39:55,226 --> 00:39:59,313 뭐, 아시다시피 국제 관례상 양해가 없는 이런 훈련은 684 00:39:59,397 --> 00:40:01,190 반도발이나 다름없습니다 685 00:40:01,565 --> 00:40:05,569 씁, 북한의 군사 조치는 어쩌면 당연한 거일 수도 있습니다 686 00:40:07,363 --> 00:40:09,949 뭐, 이런 것들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687 00:40:11,200 --> 00:40:13,702 왜 일본은 이런 긴장을 만드는 건지 688 00:40:15,079 --> 00:40:17,039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689 00:40:17,581 --> 00:40:20,793 (미국 비서관) [영어로]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각하 690 00:40:23,379 --> 00:40:25,256 [긴장감 도는 음악] 691 00:40:27,591 --> 00:40:32,388 (미국 대통령) 이건 정치적 작전이 아닌 군사적 충돌입니다 692 00:40:32,972 --> 00:40:35,850 부디 의회의 승인만 떨어지면 693 00:40:36,225 --> 00:40:42,273 한국은 영토와 영공, 영해 모두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 694 00:40:43,149 --> 00:40:45,025 계획서에 나와 있는 사항이죠 695 00:40:54,869 --> 00:40:57,246 [한국어로] 태평양 사령부가 움직이게 되면 696 00:40:58,581 --> 00:41:00,749 결국 대한민국 하늘과 바다 위를 697 00:41:00,833 --> 00:41:02,710 자위대도 들어온다는 거죠? 698 00:41:04,628 --> 00:41:07,381 [영어로]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699 00:41:23,272 --> 00:41:25,024 이번 주까지만 시간을 주십시오 700 00:41:29,195 --> 00:41:31,197 [불길한 음악] 701 00:41:38,454 --> 00:41:40,664 [청년 아빠의 기침] 702 00:41:52,927 --> 00:41:54,345 [청년 아빠의 기침] 703 00:42:05,189 --> 00:42:09,693 (참모1) 오늘 아침에 공식 서한으로 일본 쪽에 철수를 요구했고요 704 00:42:09,777 --> 00:42:10,819 뭐, 혹시 몰라서 705 00:42:10,903 --> 00:42:13,531 중국과의 공조 외교도 생각을 해 보셔야겠습니다 706 00:42:14,240 --> 00:42:16,742 제일로 간단한 건 북한을 설득하는 거 아니야? 707 00:42:17,535 --> 00:42:19,995 (참모2) 철수만 한다면 일은 쉽게 갈 수 있을 거 같은데요 708 00:42:20,746 --> 00:42:23,999 정말 급한 불은 지금 이번 총선입니다 709 00:42:24,833 --> 00:42:26,252 이쪽에도 신경을 좀 쓰셔야 710 00:42:27,503 --> 00:42:28,629 또 떨어졌대요? 711 00:42:29,838 --> 00:42:31,799 - 여기 물 좀요 - (여자) 네 712 00:42:31,882 --> 00:42:33,676 (영철) 이번 일본과의 외교 마찰이 713 00:42:34,218 --> 00:42:36,512 국민들한테 심리적 불안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714 00:42:37,429 --> 00:42:40,683 선거가 코앞이라 여당 쪽도 많이 삐져 있는 거 같은데요 715 00:42:42,393 --> 00:42:45,312 그래서 총선 지지율을 위해서 716 00:42:45,938 --> 00:42:49,316 뭐, 어떻게 인기 끌 만한 거 좀 해 달라는 거요, 뭐요 717 00:42:53,112 --> 00:42:54,280 [숟가락을 탁 내려놓는다] 718 00:42:54,780 --> 00:42:56,615 농담으로 생각하실 게 아닙니다 719 00:42:57,783 --> 00:42:59,159 조금 심각합니다 720 00:43:00,160 --> 00:43:01,996 (영철) 이번에 야당한테 주도권을 뺏기면 721 00:43:02,079 --> 00:43:04,415 저희가 준비한 거 쉽게 갈 수 있겠습니까? 722 00:43:07,126 --> 00:43:08,836 [포크를 툭 내려놓는다] 723 00:43:08,919 --> 00:43:09,920 [한숨] 724 00:43:12,089 --> 00:43:13,674 여기 물 좀 달, 아이... 725 00:43:15,718 --> 00:43:17,011 [참모2의 못마땅한 신음] 726 00:43:18,596 --> 00:43:20,681 (참모2) 일본 대사 미팅 준비하셔야 됩니다 727 00:43:22,141 --> 00:43:23,892 [물을 조르륵 따른다] 728 00:43:24,101 --> 00:43:26,312 [긴박한 음악] 729 00:43:28,606 --> 00:43:30,149 (일본 대사) 이번 북한의 730 00:43:30,733 --> 00:43:33,902 군사도바르니에 한구꾸 정부가 731 00:43:33,986 --> 00:43:37,072 어, 미온적으로 대저하는 것에 732 00:43:37,156 --> 00:43:41,535 일보느 종부는 매우 유캄으로 생각을 하무니다 733 00:43:42,911 --> 00:43:43,954 [지욱이 피식한다] 734 00:43:45,748 --> 00:43:48,709 (지욱) 아, 저기, 뭔가 착각하시나 본데 735 00:43:48,792 --> 00:43:51,086 [일본 통역이 동시통역한다] 736 00:43:51,170 --> 00:43:53,005 지금 내가 대사를 소환한 겁니다 737 00:43:53,088 --> 00:43:54,757 [일본 통역이 계속 동시통역한다] 738 00:43:54,840 --> 00:43:57,092 뭐, 회의나 토론 같은 거 하려고 그런 거 아니고 739 00:43:59,595 --> 00:44:01,805 아울러 이번 동해 접전 지역의 긴장은 740 00:44:01,889 --> 00:44:04,391 일본의 군사 행동이 원인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겁니다 741 00:44:04,725 --> 00:44:05,684 아시겠어요? 742 00:44:06,602 --> 00:44:08,395 아, 우리는 정당한 훈련을 하려고... 743 00:44:08,479 --> 00:44:09,605 (지욱) 아, 저기요 744 00:44:10,522 --> 00:44:12,941 거 통역 옆에 있으니까 그냥 일본 말로 하세요 745 00:44:13,025 --> 00:44:14,151 안 답답하세요? 746 00:44:14,610 --> 00:44:16,320 거 땀까지 흘려 가면서 왜 그러세요? 747 00:44:17,696 --> 00:44:19,657 [일본어로] 일본어로 하시죠 748 00:44:19,740 --> 00:44:21,992 [일본어로] 저희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749 00:44:23,160 --> 00:44:24,411 [일본 대사의 당황한 신음] 750 00:44:24,662 --> 00:44:26,080 [일본어로] 죄송합니다 751 00:44:26,872 --> 00:44:28,457 [일본 대사가 목을 가다듬는다] 752 00:44:28,540 --> 00:44:32,127 [일본어로] 이번의 군사 훈련은 753 00:44:32,211 --> 00:44:34,338 국가 방위를 위한 정당한 훈련이었습니다 [한국 통역이 동시통역을 한다] 754 00:44:34,421 --> 00:44:35,964 (지욱) [한국어로] 앉아서 해, 앉아 755 00:44:36,048 --> 00:44:40,052 [일본어로] 영해를 침해하지 않고 태평양 사령부의 허가도 받은 756 00:44:40,177 --> 00:44:42,513 평범한 해상 훈련입니다 757 00:44:42,971 --> 00:44:44,682 [한국어로] ...평범한 해상 훈련입니다 758 00:44:48,602 --> 00:44:52,356 아, 정말, 확, 씨 누굴 바보로 아나? 759 00:44:54,024 --> 00:44:55,484 [일본 통역의 당황한 신음] 760 00:44:57,694 --> 00:44:58,946 (지욱) 이거 봐요, 대사 761 00:45:00,030 --> 00:45:02,032 해상 방위대가 북동해로 이동하면서 762 00:45:02,116 --> 00:45:05,702 [일본 통역이 동시통역을 한다] 독도 수역을 포함 3회나 영해를 침범했었고 763 00:45:05,786 --> 00:45:06,829 지금 대치 중인 지역은 764 00:45:06,912 --> 00:45:09,915 관례적으로 군사 행동이 제한된 곳입니다, 그건 아시죠? 765 00:45:10,541 --> 00:45:13,168 이건 군사 훈련이 아니라 군사 행동이라 이겁니다 766 00:45:14,503 --> 00:45:16,880 그러니 북한은 당연히 맞불을 놓는 것이고 767 00:45:16,964 --> 00:45:19,383 솔직히 일본은 생큐죠, 왜냐 768 00:45:19,466 --> 00:45:21,885 우익 정권이 그토록 통과시키려는 신방위법이 769 00:45:21,969 --> 00:45:23,387 지금 의회에 상정 중인데 770 00:45:23,679 --> 00:45:25,347 이런 긴장을 유발시키면 일본 내에선 771 00:45:25,431 --> 00:45:27,850 자국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거고 772 00:45:27,933 --> 00:45:29,726 그 틈을 이용해서 그 법안을 통과시키면 773 00:45:29,810 --> 00:45:30,978 우익 정권이 원하는 774 00:45:31,061 --> 00:45:33,814 강한 군대로 나가는 길이 뚫릴 테니까, 안 그렇습니까? 775 00:45:34,690 --> 00:45:37,860 왜요, 너무 정확하게 얘길하니까 할 말이 없는 거요? 776 00:45:39,611 --> 00:45:41,613 저기, 죄송합니다 너무 빠르셔 가지고... 777 00:45:41,697 --> 00:45:43,532 한국 정부를 우습게 보지 마시오 778 00:45:44,616 --> 00:45:48,954 굴욕의 역사는 가지고 있지만 굴욕의 정치는 하지 않습니다 779 00:45:51,248 --> 00:45:53,876 [일본어 동시 통역] 오늘은 돌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780 00:45:59,214 --> 00:46:01,758 (승무원) 고객님, 창문 좀 올려 주시겠어요? 781 00:46:01,842 --> 00:46:04,178 [중국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782 00:46:04,261 --> 00:46:05,637 감사합니다 783 00:46:06,346 --> 00:46:08,348 [긴장되는 음악] 784 00:46:16,857 --> 00:46:19,026 [영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785 00:46:30,162 --> 00:46:32,164 [숨을 깊게 내뱉는다] 786 00:46:41,465 --> 00:46:43,759 [고풍스러운 음악] 787 00:47:08,242 --> 00:47:10,118 서울은 두 번째인데 788 00:47:11,703 --> 00:47:13,914 밤에 오니 경치가 더 좋구먼요 789 00:47:14,998 --> 00:47:19,294 건물이니 다리니 불빛도 요란한 게 아주 곱습니다 790 00:47:21,213 --> 00:47:22,464 과찬이십니다 791 00:47:23,298 --> 00:47:24,508 아무튼 감사합니다 792 00:47:24,591 --> 00:47:27,010 뭐, 대통령께서 만드신 것도 아닐 텐데요 793 00:47:27,553 --> 00:47:29,388 [북한 밀사의 웃음] 794 00:47:30,389 --> 00:47:32,391 이번 주 안에 철수해 주셔야 됩니다 795 00:47:32,474 --> 00:47:33,684 [차를 마시는 북한 밀사] 796 00:47:33,767 --> 00:47:35,227 일본의 지금 태도에 대해서 797 00:47:35,644 --> 00:47:37,729 절대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안 됩니다 798 00:47:38,313 --> 00:47:39,982 일본이 원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 799 00:47:40,482 --> 00:47:41,858 독도 문제 때도 그랬고 800 00:47:42,568 --> 00:47:45,237 문제를 만들어서 시끄럽게 키우는 게 목적입니다 801 00:47:51,368 --> 00:47:53,287 우리 바다에 와서 802 00:47:53,370 --> 00:47:58,208 버젓이 군사 훈련 하는 놈들에게 가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803 00:47:59,376 --> 00:48:02,379 우리 조국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고 있길래 804 00:48:02,462 --> 00:48:04,256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805 00:48:04,756 --> 00:48:05,716 행여 806 00:48:06,550 --> 00:48:10,470 우리 민족을 우습게 보고 또 엉뚱한 생각을 하는 거 같길래 807 00:48:11,179 --> 00:48:12,764 그걸 보고 남조선도 미국도 808 00:48:12,848 --> 00:48:14,808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는 것 같길래 809 00:48:15,434 --> 00:48:17,936 우린 다르다라고 화를 내고 있는 겁니다 810 00:48:18,020 --> 00:48:19,438 그러니까 결국엔 811 00:48:20,022 --> 00:48:22,941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고 이러는 겁니까, 뭡니까? 812 00:48:23,650 --> 00:48:24,860 누구십네까? 813 00:48:24,943 --> 00:48:26,069 국정원장이오 814 00:48:26,153 --> 00:48:28,739 자, 보세요, 그렇게 따지면 815 00:48:28,822 --> 00:48:31,575 예전에 대포동 미사일 일본 앞바다에 떨어질 때나 816 00:48:31,658 --> 00:48:34,244 위성 쏜답시고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일 때도 817 00:48:34,328 --> 00:48:36,913 주변 국가들은 군사적 대응 안 했습니다 818 00:48:36,997 --> 00:48:38,373 왜냐? 819 00:48:38,457 --> 00:48:41,376 전쟁은 막아야 된다는 대한민국의 의지 때문입니다 820 00:48:41,877 --> 00:48:43,462 선생은 누구십네까? 821 00:48:43,545 --> 00:48:44,963 안보 수석입니다 822 00:48:45,714 --> 00:48:48,717 (북한 밀사) 지금 나 하나 불러 가지고 밥 한 끼 먹이고 823 00:48:48,800 --> 00:48:50,844 떼거지로 팰라 그러시는 겁네까? 824 00:48:50,927 --> 00:48:53,180 아니, 우리가 언제 때릴라 그랬다 그래요? 825 00:48:53,263 --> 00:48:54,431 (북한 밀사) 들으시라요 826 00:48:54,973 --> 00:48:57,684 [의미심장한 음악] 94년도에도 그랬고 827 00:48:58,477 --> 00:49:00,979 08년도에 미국이 윽박지를 때도 그랬고 828 00:49:01,938 --> 00:49:04,191 지금도 우린 변하지 않습네다 829 00:49:04,274 --> 00:49:05,150 왜냐하면 830 00:49:05,484 --> 00:49:08,820 우린 땅굴 파서 딱총이나 딱딱대는 아프간도 아니고요 831 00:49:09,613 --> 00:49:12,074 또 언제 자빠지고 또 망그러지고 해 대는 832 00:49:12,449 --> 00:49:15,160 아프리카나 중미의 쪼가리 섬나라도 아니라 이거요 833 00:49:18,372 --> 00:49:19,790 [깊은 한숨] 834 00:49:20,332 --> 00:49:21,583 대통령께선 835 00:49:22,626 --> 00:49:24,461 전쟁이 나는 게 두렵습네까? 836 00:49:28,840 --> 00:49:30,133 [지욱의 옅은 한숨] 837 00:49:36,473 --> 00:49:38,517 내가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게 838 00:49:39,518 --> 00:49:40,936 딱 세 가지가 있어요 839 00:49:41,561 --> 00:49:44,606 첫 번째가 주사 맞는 거고요 840 00:49:46,400 --> 00:49:47,693 두 번째가 841 00:49:48,985 --> 00:49:51,571 우리 아들놈이 질문 있다며 손 들 때고요 842 00:49:54,616 --> 00:49:56,201 그리고 마지막이 843 00:49:57,786 --> 00:49:59,287 촛불 시위입니다 844 00:49:59,830 --> 00:50:00,664 [영철의 옅은 기침] 845 00:50:02,999 --> 00:50:04,084 전쟁요? 846 00:50:05,669 --> 00:50:07,170 뭐, 필요하다면 해야죠 847 00:50:11,758 --> 00:50:13,218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848 00:50:14,928 --> 00:50:16,596 지금은 우릴 믿어야 합니다 849 00:50:17,681 --> 00:50:20,308 아니, 나 차지욱이를 믿으세요 850 00:50:21,601 --> 00:50:23,186 훌륭한 정부와 정치가가 851 00:50:23,812 --> 00:50:25,689 때론 몇백 대군보다 강하다는 걸 852 00:50:26,732 --> 00:50:27,983 보여줄 겁니다 853 00:50:32,112 --> 00:50:35,615 (TV 속 경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854 00:50:35,699 --> 00:50:38,493 한경자 전 법무부 장관이라 855 00:50:38,577 --> 00:50:39,870 좋은 카드지 856 00:50:40,954 --> 00:50:42,497 대한민국 사회에서 857 00:50:42,581 --> 00:50:45,083 잠깐의 바람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858 00:50:45,417 --> 00:50:46,543 [참모1의 멋쩍은 웃음] 859 00:50:46,626 --> 00:50:49,963 뭐, 여자 대통령이 어디 쉽게 나오겠어? 860 00:50:50,046 --> 00:50:52,549 어차피 이번 총선용 스카우트 아니겠어요? 861 00:50:53,091 --> 00:50:54,217 그럴까요? 862 00:50:54,760 --> 00:50:56,762 [TV 속 경자가 계속 연설한다] 863 00:50:56,845 --> 00:50:58,764 갑자기 시장은 왜 가는 거야? 864 00:50:59,556 --> 00:51:01,892 아, 민심 탐방용입니다 865 00:51:01,975 --> 00:51:04,644 (TV 속 경자) 여러분들의 뜻 모두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866 00:51:04,728 --> 00:51:07,898 [지욱의 옅은 한숨] 감히 이 자리에 섰습니다 867 00:51:07,981 --> 00:51:09,024 그 전에 868 00:51:10,150 --> 00:51:13,653 아, 잠깐, 저기, 저, 저 여자 869 00:51:15,989 --> 00:51:18,492 (참모2) 김 전 대통령의 딸 김이연 교수입니다 870 00:51:18,575 --> 00:51:20,619 이번에 외교 정책 고문으로 영입됐는데 871 00:51:21,328 --> 00:51:24,456 한경자 대표랑은 궁합이 아주 잘 맞을 거 같습니다 872 00:51:24,539 --> 00:51:26,750 아, 아세, 아세요, 잘? 873 00:51:27,626 --> 00:51:28,585 네? 874 00:51:29,419 --> 00:51:34,299 아, 아니요, 뭐, 예전에 아버지들끼리 좀 친했으니까 875 00:51:34,382 --> 00:51:35,300 [영철의 한숨] 876 00:51:35,383 --> 00:51:37,427 (참모1) 뭐, 진작에 올 수도 있었는데 877 00:51:37,511 --> 00:51:40,180 아버지 임기 끝날 때까지 일부러 숨은 거죠 878 00:51:40,263 --> 00:51:41,598 줄 탄다 그럴까 봐 879 00:51:42,349 --> 00:51:44,559 똑똑한 거죠 [참모1의 웃음] 880 00:51:45,018 --> 00:51:46,978 대변인까지 맡았다던데요? 881 00:51:47,062 --> 00:51:48,355 그래요? 882 00:51:49,981 --> 00:51:51,316 [참모2의 기가 찬 숨소리] 883 00:51:51,525 --> 00:51:54,236 뭐, 하긴 미인이 얘기하면 잘 먹히니까 884 00:51:55,028 --> 00:51:56,488 근데 너무 빠르다 885 00:51:58,907 --> 00:51:59,908 [기가 찬 참모2] 886 00:52:09,918 --> 00:52:10,836 어, 저기 887 00:52:13,296 --> 00:52:16,633 그 한 대표 축하 화환이라도 보내 드리지? 888 00:52:17,926 --> 00:52:18,760 보냈습니다 889 00:52:19,761 --> 00:52:21,680 어, 거 잘했네요 890 00:52:23,348 --> 00:52:24,307 씁, 저 891 00:52:26,893 --> 00:52:27,853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892 00:52:27,936 --> 00:52:30,021 그 김이연이도 어떻게 작은 거라도 하나 893 00:52:30,105 --> 00:52:31,064 보내, 어떻게 해요? 894 00:52:33,692 --> 00:52:34,568 보냈습니다 895 00:52:36,570 --> 00:52:37,445 (지욱) 응? 896 00:52:37,529 --> 00:52:39,030 (영철)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897 00:52:41,157 --> 00:52:43,493 [멀어지는 발걸음] 898 00:52:43,577 --> 00:52:45,829 [불길한 음악] 899 00:53:02,637 --> 00:53:03,847 [힘겨운 숨을 내뱉는다] 900 00:53:05,932 --> 00:53:07,017 괜찮아? 901 00:53:08,810 --> 00:53:09,895 [힘겨운 숨소리] 902 00:53:13,273 --> 00:53:14,733 [청년 아빠의 힘겨운 숨소리] 903 00:53:27,662 --> 00:53:29,331 이거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꼭? 904 00:53:31,124 --> 00:53:35,045 이게 제일로 간편하고 빠릅니다 보여 주면 믿잖아요 905 00:53:36,755 --> 00:53:39,841 서민 정치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거지 906 00:53:40,342 --> 00:53:43,136 시장 가서 떡볶이 먹는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907 00:53:46,681 --> 00:53:47,599 '떡볶이'? 908 00:53:50,060 --> 00:53:51,102 그거 좋은데요? 909 00:53:52,312 --> 00:53:54,105 아니, 내가 왜 떡볶이 생각을 못 했지? 910 00:53:55,732 --> 00:53:56,733 떡볶이 911 00:53:58,276 --> 00:54:00,111 오뎅이랑 순대도 좀 넣고 912 00:54:01,738 --> 00:54:05,158 그렇지, 그 먹는 모습이 있어야 그게 진짜 같거든 913 00:54:05,951 --> 00:54:07,953 씁, 잠깐만 [주머니를 쓱쓱 뒤적이는 영철] 914 00:54:08,036 --> 00:54:09,287 [휴대전화를 여는 영철] 915 00:54:09,371 --> 00:54:10,914 [휴대전화 버튼을 누르는 영철] 916 00:54:10,997 --> 00:54:13,208 [밝은 음악]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917 00:54:13,500 --> 00:54:17,128 [웃으며] 음, 맛있네요, 예 918 00:54:17,212 --> 00:54:18,505 아, 이 녀석 무겁네 919 00:54:18,588 --> 00:54:19,881 [사람들의 웃음] 920 00:54:19,965 --> 00:54:21,800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921 00:54:34,229 --> 00:54:36,231 [의미심장한 음악] 922 00:55:16,771 --> 00:55:18,606 [의미심장한 음악이 잦아든다] 923 00:55:27,115 --> 00:55:29,117 [불길한 음악] 924 00:55:32,620 --> 00:55:34,664 [청년의 거친 숨소리] 925 00:55:43,214 --> 00:55:45,008 대통령님! 926 00:55:46,259 --> 00:55:49,721 대통령님! 우리 아버지 좀 살려 주세요! 927 00:55:49,804 --> 00:55:50,722 [힘겨운 신음] 928 00:55:50,805 --> 00:55:52,348 대통령님 신장이 필요합니다! 929 00:55:53,224 --> 00:55:54,559 대통령님! 930 00:55:54,642 --> 00:55:56,644 대통령님, 여기 좀 봐 주세요! 931 00:55:57,145 --> 00:55:59,022 대통령님! 932 00:55:59,314 --> 00:56:00,774 [의미심장한 음악] 933 00:56:00,857 --> 00:56:03,693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경호원들의 애쓰는 신음] 934 00:56:07,238 --> 00:56:08,907 [청년의 간절한 신음] 935 00:56:08,990 --> 00:56:12,118 (새한국당 대변인) 오늘 벌어진 이 황당한 해프닝은 936 00:56:12,744 --> 00:56:14,579 무조건 소리 질러 우기면 937 00:56:14,996 --> 00:56:18,374 다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일면을... 938 00:56:18,458 --> 00:56:21,044 외신들은 오늘 이 사건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며 939 00:56:21,211 --> 00:56:22,754 대통령은 무사하고 940 00:56:22,837 --> 00:56:26,508 난동을 부린 청년이 정신 이상자일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941 00:56:26,591 --> 00:56:30,178 [영어로] ...그러나 대통령은 무사하며 경찰 조사에 따르면 942 00:56:30,261 --> 00:56:31,638 청년은 22세로... 943 00:56:31,721 --> 00:56:34,099 (이연) [한국어로] 그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944 00:56:34,474 --> 00:56:36,976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기 전에 945 00:56:37,060 --> 00:56:39,562 대통령이 먼저 몸을 피했다고 하는데 946 00:56:40,313 --> 00:56:44,192 만약 그가 품에서 꺼낸 것이 플래카드가 아닌 총이었더라면 947 00:56:45,068 --> 00:56:49,280 우린 역사상 가장 민첩한 대통령을 잃을 뻔했습니다 948 00:56:49,864 --> 00:56:51,491 또라이 새끼, 그거 949 00:56:51,574 --> 00:56:55,370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재빨리 어, 훅 그냥! 950 00:56:56,121 --> 00:56:58,373 아, 씨... 951 00:56:58,706 --> 00:57:00,917 나 그, 짤리겠죠? 952 00:57:03,336 --> 00:57:04,838 - (주 실장) 김 차장! - 예 953 00:57:05,547 --> 00:57:06,673 (주 실장) 축하한다! 954 00:57:07,048 --> 00:57:09,467 [멋쩍게 웃으며] 아니, 아닙니다 955 00:57:10,677 --> 00:57:11,803 [주 실장의 한숨] 956 00:57:11,970 --> 00:57:15,849 오늘 일에 관해선 최대한 진통 없이 마무리 지으세요 957 00:57:17,225 --> 00:57:18,518 (참모1) 하, 하, 하지만 958 00:57:18,601 --> 00:57:20,687 저, 경호팀 문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959 00:57:20,770 --> 00:57:23,231 저, 그냥 넘어가기엔 조금 이슈가 크게 돼 놔서... 960 00:57:23,314 --> 00:57:24,691 (지욱) 아유, 늦었습니다 961 00:57:25,483 --> 00:57:27,652 다들 쉬자고요, 피곤하네요 962 00:57:32,991 --> 00:57:34,033 (영철) 각하 963 00:57:38,621 --> 00:57:40,707 생각은 해 보심이 어떠실지 964 00:57:40,790 --> 00:57:42,500 [의미심장한 음악] 965 00:57:42,584 --> 00:57:43,418 네? 966 00:57:44,502 --> 00:57:45,879 이식 말입니다 967 00:57:46,754 --> 00:57:48,298 (참모1) 저, 문 실장! 968 00:57:48,923 --> 00:57:50,800 (영철) 전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969 00:57:52,510 --> 00:57:55,138 어떤 사람이 대통령께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970 00:57:56,306 --> 00:57:58,933 근데 대통령만이 그의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 971 00:58:00,643 --> 00:58:02,687 그렇다면 과연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972 00:58:07,108 --> 00:58:09,611 (영철) 수술대에 누우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973 00:58:10,403 --> 00:58:12,572 그냥 시도만 하자는 거죠, 시도만 974 00:58:13,740 --> 00:58:16,951 시도하려 했으나 의학적 문제로 불가 975 00:58:18,077 --> 00:58:20,371 대통령의 정의로운 마음만 읽어 주십사 976 00:58:27,712 --> 00:58:30,048 어떻습니까? 답이 보이지 않습니까? 977 00:58:35,303 --> 00:58:37,472 [발걸음] 978 00:58:40,934 --> 00:58:42,644 (영철) 언론 쪽은 모두 닫혀 있습니다 979 00:58:43,353 --> 00:58:45,146 이번 일만 부드럽게 해낼 수 있다면 980 00:58:45,230 --> 00:58:46,564 반전 드라마 쓸 수 있습니다 981 00:58:47,440 --> 00:58:49,192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대통령께 982 00:58:49,275 --> 00:58:50,944 이런 인간적인 측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983 00:58:51,027 --> 00:58:53,279 [긴장되는 음악] 984 00:58:54,280 --> 00:58:55,240 [지욱의 한숨] 985 00:58:58,952 --> 00:59:00,036 문 실장 986 00:59:01,120 --> 00:59:02,038 문영철 987 00:59:06,626 --> 00:59:09,379 [숨을 후 내뱉으며] 나 혼자 갔다 올게 988 00:59:10,213 --> 00:59:11,464 지욱아 989 00:59:13,258 --> 00:59:14,634 친구로서 부탁이다 990 00:59:16,010 --> 00:59:18,179 정치는 쇼다 우리 그렇게 배웠잖아 991 00:59:19,556 --> 00:59:23,059 그 쇼라는 거 한 번만 하자 992 00:59:28,731 --> 00:59:29,732 (검사) 오셨습니까? 993 00:59:41,369 --> 00:59:42,704 [문이 덜컥 닫힌다] 994 00:59:46,666 --> 00:59:49,085 이름이 '김주중' 995 00:59:49,877 --> 00:59:50,795 (청년) 예 996 00:59:51,337 --> 00:59:52,630 나이가... 997 00:59:54,591 --> 00:59:56,593 스, 스물, 스물, 스물둘요 998 00:59:59,095 --> 01:00:01,139 - (지욱) 학생? - (청년) 예 999 01:00:02,265 --> 01:00:05,518 아, 아이, 아니, 아니요 그, 저, 휴, 휴, 휴학생인데요 1000 01:00:07,645 --> 01:00:09,022 겁낼 필요 없어 1001 01:00:10,898 --> 01:00:11,816 (지욱) 쩝 1002 01:00:13,359 --> 01:00:14,611 자네를 벌주거나 1003 01:00:14,986 --> 01:00:16,863 뭐라고 하려고 온 거 아니야, 오늘 1004 01:00:17,697 --> 01:00:20,158 쩝,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1005 01:00:21,659 --> 01:00:24,495 여하튼 요즘 나한테 드라마틱한 일들이 좀 많은데 1006 01:00:25,663 --> 01:00:27,373 이번 게 최고여서 1007 01:00:27,457 --> 01:00:28,583 [방귀 소리가 뽕 난다] 1008 01:00:31,044 --> 01:00:32,879 [익살스러운 음악] [냄새를 킁 맡는다] 1009 01:00:41,554 --> 01:00:43,264 [청년의 멋쩍은 신음] 네가 뀌었냐? 1010 01:00:48,102 --> 01:00:51,397 죄송합니다 제가 막 긴장하고 그러면 1011 01:00:51,564 --> 01:00:53,483 아, 속이 안 좋아 가지고 1012 01:00:53,900 --> 01:00:55,276 저, 죄송합니다 1013 01:00:55,360 --> 01:00:56,569 (지욱) 응, 아니야, 아니야 1014 01:00:57,362 --> 01:01:00,031 그럴 수도 있지, 뭐 생리 현상인데 1015 01:01:01,449 --> 01:01:02,950 [청년의 멋쩍은 숨소리] 1016 01:01:03,034 --> 01:01:04,410 [지욱이 침을 꿀꺽 삼킨다] 1017 01:01:07,246 --> 01:01:09,707 아버지가 많이 아파... [지욱이 숨을 하 내뱉는다] 1018 01:01:12,710 --> 01:01:15,338 [주 실장이 심호흡한다] 1019 01:01:20,802 --> 01:01:22,970 [문이 덜컥 닫힌다] [냄새를 킁킁 맡는다] 1020 01:01:32,105 --> 01:01:33,147 우리 아버지도 1021 01:01:34,232 --> 01:01:36,275 내가 자네 나이쯤에 돌아가셨어 1022 01:01:37,110 --> 01:01:37,985 저기 1023 01:01:38,695 --> 01:01:40,571 차명수 의원님이시죠? 1024 01:01:42,907 --> 01:01:45,368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를 텐데? 1025 01:01:45,451 --> 01:01:46,869 그분 회고록을 봤어요 1026 01:01:47,704 --> 01:01:48,871 다큐멘터리도 1027 01:01:50,248 --> 01:01:54,335 거기서 대통령님의 얘기를 많이 읽었습니다 1028 01:01:56,421 --> 01:01:59,799 저... 어릴 때 울보셨다는 얘기도 1029 01:02:02,343 --> 01:02:03,678 엉덩이에 사마귀 1030 01:02:04,929 --> 01:02:07,181 하고 쌍가마 얘기도 다 1031 01:02:11,644 --> 01:02:12,812 [지욱의 멋쩍은 숨소리] 1032 01:02:13,646 --> 01:02:17,316 혈액형이랑 내가 특이 조직이란 것도 그럼 1033 01:02:18,276 --> 01:02:20,737 예, 그 책에서 다... 1034 01:02:22,572 --> 01:02:23,948 [지욱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1035 01:02:26,784 --> 01:02:27,952 사실 1036 01:02:30,663 --> 01:02:31,748 일단은 1037 01:02:32,707 --> 01:02:34,709 자네한테 사과를 하려고 온 거야 1038 01:02:35,126 --> 01:02:36,919 뭐, 아직 결정난 것은 아니지만 1039 01:02:38,296 --> 01:02:42,800 혈액형이랑 유전자 조직이 같다고 다 이식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1040 01:02:44,177 --> 01:02:46,554 이건 또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든? 1041 01:02:47,430 --> 01:02:49,432 대통령은 일개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1042 01:02:49,974 --> 01:02:51,184 국민적 동의 1043 01:02:52,059 --> 01:02:54,020 내부 수반들의 의견에 따라야 하는... 1044 01:02:55,104 --> 01:02:56,647 (청년)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1045 01:02:57,607 --> 01:02:59,525 과감히 결정하신 일도 많았잖아요 1046 01:03:00,651 --> 01:03:03,154 그래서 그 신념이 옳다는 걸 확인하신 적도 많았고요 1047 01:03:03,237 --> 01:03:04,947 (주 실장) 앉아라, 앉아 1048 01:03:05,948 --> 01:03:07,992 [청년의 옅은 숨소리] 1049 01:03:10,286 --> 01:03:11,704 (청년) 대통령님, 저 1050 01:03:13,831 --> 01:03:16,584 정말, 정말 하루가 급합니다 1051 01:03:18,544 --> 01:03:20,755 제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1052 01:03:23,841 --> 01:03:24,759 제발 좀 1053 01:03:27,804 --> 01:03:28,846 미안하네 1054 01:03:30,681 --> 01:03:31,682 미안 1055 01:03:33,518 --> 01:03:35,520 [느린 발소리] 1056 01:03:42,527 --> 01:03:45,905 정말로 방법이 나밖엔 없었나? 1057 01:03:53,037 --> 01:03:55,039 [의미심장한 음악] 1058 01:03:56,666 --> 01:03:58,334 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1059 01:03:58,417 --> 01:04:00,044 [지욱이 놀란 숨을 들이켠다] 1060 01:04:06,884 --> 01:04:08,052 검사하자 1061 01:04:10,680 --> 01:04:11,597 (영철) 예? 1062 01:04:13,808 --> 01:04:15,059 조직 검사 1063 01:04:17,228 --> 01:04:18,145 하라고요 1064 01:04:21,941 --> 01:04:23,025 [웃음] 1065 01:04:24,318 --> 01:04:27,822 예, 어차피 맞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1066 01:04:27,905 --> 01:04:30,283 [휴대전화 진동음] 거기까지만 하시면 됩니다 1067 01:04:30,783 --> 01:04:33,077 [옅은 웃음] [주머니를 쓱쓱 뒤적인다] 1068 01:04:37,290 --> 01:04:38,165 네 1069 01:04:45,214 --> 01:04:46,215 응? 1070 01:04:46,299 --> 01:04:48,134 [긴장되는 음악] 1071 01:04:49,385 --> 01:04:52,388 (군 간부) 조금 전 19시 30분 작전 개요가 통보됐고 1072 01:04:53,347 --> 01:04:55,057 명일 08시 부로 1073 01:04:55,141 --> 01:04:57,685 7함대의 일부 병력이 동해를 통과해 1074 01:04:58,144 --> 01:05:01,480 대치 지역인 북동해 220km까지 이동합니다 1075 01:05:02,231 --> 01:05:04,775 거기엔 일본 해상 방위군도 포함되어 있죠? 1076 01:05:05,484 --> 01:05:06,360 네 1077 01:05:07,486 --> 01:05:10,615 이쪽이 지금 대치 중인 지역입니다 1078 01:05:10,698 --> 01:05:13,200 저희 영해에서 120km 떨어진 공해상입니다 1079 01:05:14,035 --> 01:05:16,203 나진급 기함 한 척과 유고급 호위함 세 척 1080 01:05:16,287 --> 01:05:19,040 그리고 해상 저격 여단이 투입된 걸로 보입니다 1081 01:05:20,458 --> 01:05:21,375 해상 자위대는 1082 01:05:21,459 --> 01:05:23,920 마이즈루의 제3 호위 대군을 출동시킨 상태고 1083 01:05:24,003 --> 01:05:26,047 예비대인 쿠레의 제4 호위 대군 소속 1084 01:05:26,130 --> 01:05:28,966 제8 호위 대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85 01:05:33,596 --> 01:05:35,973 근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작게 그려 놓은 거예요? 1086 01:05:37,308 --> 01:05:38,225 (소령) 네? 1087 01:05:39,936 --> 01:05:41,103 아니, 지도가 1088 01:05:42,688 --> 01:05:44,273 원래 저거보단 좀 크지 않나? 1089 01:05:50,363 --> 01:05:51,238 시정하겠습니다 1090 01:05:52,782 --> 01:05:54,992 [의미심장한 음악] 1091 01:05:55,493 --> 01:05:56,994 [지욱의 깊은 한숨] 1092 01:06:04,585 --> 01:06:07,004 (지욱) 만약 우리가 영해 통과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1093 01:06:07,546 --> 01:06:09,298 예상 가능한 다음 순서는요? 1094 01:06:11,342 --> 01:06:13,052 백악관에서 연락이 올 겁니다 1095 01:06:14,261 --> 01:06:18,808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작전권 문제를 들먹이겠죠 1096 01:06:20,142 --> 01:06:21,143 나는 지금 상황이 1097 01:06:21,227 --> 01:06:23,896 전시에 준하는 긴장 상태는 아니다라고 얘길 할 겁니다 1098 01:06:24,897 --> 01:06:25,815 그다음은요? 1099 01:06:26,315 --> 01:06:29,568 재차 몇 번의 대화가 오고 갈 것이고 1100 01:06:30,027 --> 01:06:32,655 각하께서는 시간을 버시게 됩니다 1101 01:06:34,782 --> 01:06:35,741 (지욱) 3일 남았죠? 1102 01:06:37,326 --> 01:06:39,078 우리가 북한에게 신뢰를 보여 준다면 1103 01:06:40,037 --> 01:06:41,330 3일 안에 철수시킬 수 있습니다 1104 01:06:42,206 --> 01:06:45,001 (수석) 단, 득과 실을 따져 보셔야 합니다 1105 01:06:47,169 --> 01:06:48,421 (지욱) 임기가 1년 남은 1106 01:06:48,504 --> 01:06:50,506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조금 삐지겠죠 1107 01:06:51,382 --> 01:06:52,925 하지만 전쟁은 막을 수 있습니다 1108 01:06:54,218 --> 01:06:56,554 아울러 일본의 신방위 법안 통과를 막고 1109 01:06:57,179 --> 01:07:00,266 냉랭했던 대북 관계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1110 01:07:02,393 --> 01:07:03,477 (수석) 득이 훨씬 많군요 1111 01:07:09,775 --> 01:07:11,485 어어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1112 01:07:11,569 --> 01:07:13,529 어, 지금 이쪽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래 1113 01:07:13,696 --> 01:07:15,364 아이, 전쟁이 왜 나? 1114 01:07:15,906 --> 01:07:17,700 아니, 근데 그 샘플 보낸 지가 언젠데 1115 01:07:17,783 --> 01:07:18,784 벌써 결과가 나와? 1116 01:07:19,452 --> 01:07:21,954 아, 며칠 이따가 발표하면 좋은데 1117 01:07:22,371 --> 01:07:23,789 아무튼 뭐, 결과야 뻔하지? 1118 01:07:28,586 --> 01:07:30,588 [의미심장한 음악] 1119 01:07:33,299 --> 01:07:34,258 뭐야? 1120 01:07:42,892 --> 01:07:44,018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1121 01:07:52,193 --> 01:07:53,444 [기수가 중얼거린다] 1122 01:07:53,527 --> 01:07:55,071 [조리사들이 소곤소곤 얘기한다] 1123 01:07:56,155 --> 01:07:57,531 [당황한 신음] 1124 01:07:57,615 --> 01:08:00,076 [조리사들의 당황한 신음] 1125 01:08:00,159 --> 01:08:02,369 [조리사들이 다급하게 정리한다] 1126 01:08:03,287 --> 01:08:04,580 [못마땅한 신음] 1127 01:08:05,206 --> 01:08:06,499 [보글보글] 1128 01:08:08,042 --> 01:08:12,671 조금만 기다리시면 제가 국물 내서 국수를 삶을 텐데 1129 01:08:12,755 --> 01:08:14,131 음, 아니에요 1130 01:08:14,882 --> 01:08:16,383 오랜만에 라면이 당겼어요 1131 01:08:17,343 --> 01:08:19,053 야, 이거 김치도 꿀맛이네 1132 01:08:19,386 --> 01:08:21,180 이건 장 조리사가 직접 담그신 거죠? 1133 01:08:22,223 --> 01:08:26,977 보통은 직접 담그는데 그건 사 온 겁니다 1134 01:08:29,355 --> 01:08:30,856 [지욱의 멋쩍은 신음] 죄송합니다 1135 01:08:32,483 --> 01:08:33,359 쩝 1136 01:08:34,026 --> 01:08:37,196 아들놈이 오늘 자다 말고 나와서 질문을 하더군요 1137 01:08:38,322 --> 01:08:39,198 [호응하는 신음] 1138 01:08:40,616 --> 01:08:44,286 이 녀석이 난데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1139 01:08:45,079 --> 01:08:46,997 어떻게 얘길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 1140 01:08:48,624 --> 01:08:50,167 요새 애들이 참 빠르죠? 1141 01:08:50,876 --> 01:08:51,919 그래서요? 1142 01:08:53,879 --> 01:08:54,839 그래서 뭐 1143 01:08:54,922 --> 01:08:56,340 [숨을 후 내뱉으며] 그랬죠 1144 01:08:57,550 --> 01:08:59,885 네가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1145 01:09:00,636 --> 01:09:02,054 우선 아빠를 사랑해라 1146 01:09:03,139 --> 01:09:06,934 그러면 그 사람도 널 사랑하게 될 거다 1147 01:09:08,894 --> 01:09:10,396 말은 좀 안 되네요 1148 01:09:10,479 --> 01:09:12,565 [멋쩍게 웃으며] 좀 그렇죠? 1149 01:09:12,648 --> 01:09:14,650 [숨을 후 내뱉으며] 쯧, 에이, 자식 1150 01:09:14,733 --> 01:09:16,986 - 담배 여기 끄십시오 - 아이, 고마워요 1151 01:09:19,363 --> 01:09:20,364 [옅은 한숨] 1152 01:09:20,698 --> 01:09:22,700 [잔잔한 음악] 1153 01:09:24,410 --> 01:09:26,036 잘 기억은 안 나는데 1154 01:09:26,579 --> 01:09:29,456 씁, 우리 아버지랑도 그런 얘길 한 것 같아요 1155 01:09:29,665 --> 01:09:30,708 비슷한 얘길 1156 01:09:32,209 --> 01:09:35,796 씁,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1157 01:09:36,672 --> 01:09:39,091 씁, 아니다, 뭐라 하셨더라? 1158 01:09:39,175 --> 01:09:42,928 씁, 정말로 이 나라를 사랑하고 구하고 싶다면... 1159 01:09:43,012 --> 01:09:45,598 옆집 배고픈 아이부터 돌봐라 1160 01:09:48,767 --> 01:09:50,936 선생님 회고록에서 읽었죠 1161 01:09:51,979 --> 01:09:55,232 씁, 그다음에는 내가 뭐라고 했었죠? 1162 01:09:56,233 --> 01:09:57,818 [기수가 고민하는 숨을 들이켠다] 1163 01:09:58,360 --> 01:09:59,320 글쎄요 1164 01:10:00,362 --> 01:10:04,116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건 안 나오는 거 같은데? 1165 01:10:04,742 --> 01:10:05,993 [옅은 웃음] 1166 01:10:06,076 --> 01:10:09,496 씁, 옆집 배고픈 아이부터 돌봐라 1167 01:10:12,583 --> 01:10:15,419 (명수) 한번은 어떤 할아버지가 나한테 와서 그러시는 거야 1168 01:10:15,836 --> 01:10:19,048 자네가 이 나라를 구한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동안에 1169 01:10:19,131 --> 01:10:21,050 자네의 옆집에서는 주린 배를 쥐다가 1170 01:10:21,133 --> 01:10:25,262 배고파서 죽는 아기가 있다면 자넨 진정 이 나라를 구한 겐가? 1171 01:10:26,722 --> 01:10:29,934 그러네요, 맞는 거 같네요 1172 01:10:31,268 --> 01:10:32,603 (명수) 그래, 이 얘기인즉 1173 01:10:33,270 --> 01:10:35,356 네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1174 01:10:35,439 --> 01:10:37,650 네 친구 너보다 못한 그 누군가를 1175 01:10:37,733 --> 01:10:38,859 열심히 사랑하는 거야 1176 01:10:39,568 --> 01:10:42,488 그러면 그것이 바로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하는 거고 1177 01:10:42,571 --> 01:10:45,115 그것이 이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 되는 거지 1178 01:10:46,742 --> 01:10:48,202 [지욱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1179 01:10:48,661 --> 01:10:49,954 잘 먹었습니다 1180 01:10:55,459 --> 01:10:57,169 아니, 옆에서 이상한 소릴 해 가지고 1181 01:10:57,253 --> 01:10:58,837 지금같이 중요한 시기에 1182 01:10:58,921 --> 01:11:00,965 이게 지금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1183 01:11:02,174 --> 01:11:03,050 아니, 난 그냥 1184 01:11:03,133 --> 01:11:05,636 시도만 하자는 것에서 끝나자는 거였죠 1185 01:11:06,845 --> 01:11:08,889 검사가 어떻게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고 1186 01:11:09,765 --> 01:11:12,268 더군다나 주사 맞는 걸 얼마나 겁내 하시는데 1187 01:11:12,351 --> 01:11:13,269 당신이 책임져 1188 01:11:13,894 --> 01:11:15,479 (참모1) 대통령께서 나오십니다 1189 01:11:25,322 --> 01:11:27,241 [지욱이 연설문을 사락 펼친다] 1190 01:11:35,749 --> 01:11:38,210 아침 일찍 예정에도 없던 자리를 하게 되어서 1191 01:11:38,669 --> 01:11:40,337 오신 방송 및 언론 기자 여러분들 1192 01:11:40,421 --> 01:11:42,423 [의미심장한 음악] 그리고 지금 텔레비전으로 1193 01:11:42,506 --> 01:11:44,883 이 담화를 시청하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 1194 01:11:45,301 --> 01:11:48,178 걱정과 궁금증을 함께 갖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1195 01:11:50,222 --> 01:11:54,435 오늘 새벽 우리 정부는 대미 외교 갈등의 위험을 무릅쓰고 1196 01:11:55,102 --> 01:11:57,062 군사적 협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1197 01:11:59,106 --> 01:12:01,483 이라크전 파병 이후에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1198 01:12:01,984 --> 01:12:03,777 (TV 속 지욱) 자국 안보 우선의 원칙과 1199 01:12:03,861 --> 01:12:08,490 진정한 아시아의 자주 평화라는 대전제를 실천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1200 01:12:10,326 --> 01:12:11,327 아울러 우리 정부의 1201 01:12:11,410 --> 01:12:14,330 대북 외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결정한 것입니다 1202 01:12:15,789 --> 01:12:18,000 국민적 양해가 필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1203 01:12:18,876 --> 01:12:20,252 한시가 급한 문제라 1204 01:12:22,046 --> 01:12:23,839 국가 안전 보장위의 재가를 통해 1205 01:12:24,131 --> 01:12:27,968 선조치 후결의의 방안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봅니다 1206 01:12:29,345 --> 01:12:34,016 우리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의 마찰을 무릅쓰고서라도 1207 01:12:34,224 --> 01:12:36,268 일본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려는 1208 01:12:36,769 --> 01:12:40,397 범아시아적 나아가 세계적 우려를 표현함임을 1209 01:12:40,481 --> 01:12:41,857 분명히 해 두는 바입니다 1210 01:12:44,360 --> 01:12:46,737 [연설문을 사락 넘긴다] [목을 가다듬는다] 1211 01:12:49,073 --> 01:12:49,990 아... 1212 01:12:51,575 --> 01:12:53,160 그리고 또 하나의 결정에 대해 1213 01:12:54,286 --> 01:12:55,913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1214 01:12:58,457 --> 01:12:59,708 이틀 전 한 청년이 1215 01:13:00,209 --> 01:13:02,753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저를 찾아왔습니다 1216 01:13:03,337 --> 01:13:04,922 [긴장되는 음악] 1217 01:13:05,005 --> 01:13:07,716 그에겐 저만이 자신의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고 1218 01:13:10,469 --> 01:13:12,596 뭐, 그것이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219 01:13:14,640 --> 01:13:18,310 저의 참모진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심려와 고민을 뒤로하고 1220 01:13:19,019 --> 01:13:22,147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1221 01:13:23,065 --> 01:13:26,777 잠시 후 저는 제 특이 체질과 맞는 한 분께 1222 01:13:28,362 --> 01:13:30,447 저의 신장을 이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23 01:13:30,739 --> 01:13:31,907 [경자의 놀란 숨소리] 1224 01:13:35,828 --> 01:13:37,704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그분께 1225 01:13:38,956 --> 01:13:41,917 저의 결정은 그 무엇보다도 서둘러야 할 사안이었습니다 1226 01:13:44,503 --> 01:13:46,171 수술이 진행되는 여섯 시간 동안 1227 01:13:47,047 --> 01:13:49,842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내각이 움직일 것이고 1228 01:13:51,885 --> 01:13:53,595 수술 후 회복되는 며칠 동안도 1229 01:13:53,887 --> 01:13:56,598 정부의 모든 시스템은 이상 없이 지켜 낼 것입니다 1230 01:13:59,101 --> 01:14:01,228 지금 저의 힘으로 살릴 수 있는 1231 01:14:01,311 --> 01:14:03,939 단 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면 1232 01:14:05,399 --> 01:14:08,569 수천, 수만 국민의 생명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1233 01:14:10,070 --> 01:14:13,157 지금 제가 믿고 있는 저의 신념입니다 1234 01:14:20,330 --> 01:14:21,748 [긴장한 숨소리] 1235 01:14:23,959 --> 01:14:25,627 수술을 하려면 1236 01:14:26,503 --> 01:14:28,881 일단 마취를 해야죠? 1237 01:14:29,381 --> 01:14:30,924 [지욱이 긴장한 숨을 들이켠다] 1238 01:14:31,133 --> 01:14:32,801 거 요즘 마취에는 어떻게 1239 01:14:34,052 --> 01:14:36,722 약을 먹나? 뭐, 아니면 어떻게? 1240 01:14:41,059 --> 01:14:42,519 어... [의사의 멋쩍은 웃음] 1241 01:14:42,603 --> 01:14:46,523 씁, 주로 마취 1242 01:14:47,900 --> 01:14:49,401 주사를 놓죠 1243 01:14:51,361 --> 01:14:54,031 아, 그렇군요 1244 01:14:56,617 --> 01:14:58,202 뭐... 1245 01:14:59,411 --> 01:15:00,704 [긴장한 숨을 내뱉는다] 1246 01:15:01,205 --> 01:15:02,414 갑시다 1247 01:15:02,498 --> 01:15:04,291 [비장한 음악] 1248 01:15:20,307 --> 01:15:21,475 처음입니다 1249 01:15:22,976 --> 01:15:25,854 제가 없이 대통령을 이렇게 위험한 곳에 가시게 하는 건 1250 01:15:33,946 --> 01:15:35,864 [다가가는 발걸음] 1251 01:15:38,283 --> 01:15:41,578 저하고 삶을 나누는 겁니다 1252 01:15:43,330 --> 01:15:44,790 제가 부족한 부분 1253 01:15:45,415 --> 01:15:48,877 열심히 살아 주셔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1254 01:16:01,223 --> 01:16:02,975 [긴장한 신음] 1255 01:16:14,861 --> 01:16:16,822 [부드러운 음악] 1256 01:16:30,043 --> 01:16:34,590 네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네 친구, 그러니까 1257 01:16:37,551 --> 01:16:38,844 [잔잔한 음악] 1258 01:16:38,927 --> 01:16:43,098 나는 이연이를 사랑하는데 그건 어떻게 해야 돼? 1259 01:16:43,181 --> 01:16:47,102 정호 아저씨 딸 이연이? 왜 걔를 좋아하냐? 1260 01:16:49,021 --> 01:16:50,981 아빠가 얘기해 줄까, 이연이한테? 1261 01:16:51,064 --> 01:16:52,316 (어린 지욱) 안 돼 1262 01:16:52,941 --> 01:16:55,485 - (명수) 이연아! - (어린 지욱) 안 돼! 1263 01:16:55,569 --> 01:16:57,195 (명수) 지욱이가 너 사랑한댄다! 1264 01:16:57,279 --> 01:16:58,405 (어린 지욱) 안 돼! 1265 01:17:24,598 --> 01:17:26,308 [심전도계 비프음] 1266 01:17:26,391 --> 01:17:28,060 [힘겨운 목소리로] 어떻게 됐어요? 1267 01:17:31,980 --> 01:17:34,566 북한이 동해안 병력을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1268 01:17:35,025 --> 01:17:38,528 그리고 비공식 라인으로 이번 문제에 대한 모든 걸 1269 01:17:38,945 --> 01:17:40,697 우리 쪽 정부와 일본 간의 협의에... 1270 01:17:40,781 --> 01:17:41,740 아니 1271 01:17:43,659 --> 01:17:45,410 그분은 어떻게 됐냐고 1272 01:17:46,870 --> 01:17:48,038 수술 잘된 거요? 1273 01:17:53,168 --> 01:17:54,127 [웃음] 1274 01:17:54,211 --> 01:17:56,171 [감성적인 음악] 1275 01:17:57,714 --> 01:18:03,261 이번 차지욱 정부의 외교적 결정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며... 1276 01:18:03,345 --> 01:18:05,931 정부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외교적 마찰과 1277 01:18:06,014 --> 01:18:10,435 예상 가능한 문제들에 범국민적 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1278 01:18:11,061 --> 01:18:12,187 (TV 속 이연) 아울러 1279 01:18:12,938 --> 01:18:15,565 대통령의 이번 이식 수술 결정에 1280 01:18:16,775 --> 01:18:21,571 존경을 보내며 빠른 쾌차를 진심으로 비는 바입니다 1281 01:18:32,124 --> 01:18:38,088 (기수) 가리비하고 부안 쪽에서 가지고 온 백합으로 끓인 미음입니다 1282 01:18:38,171 --> 01:18:40,799 조금 심심하게 끓였습니다 1283 01:18:41,299 --> 01:18:43,218 혹시 너무 싱거우시면 1284 01:18:43,969 --> 01:18:44,928 저기요 1285 01:18:48,932 --> 01:18:50,058 그때요 1286 01:18:51,393 --> 01:18:52,519 우리 아버지가 1287 01:18:53,019 --> 01:18:55,480 옆집 배고픈 아이부터 돌보라고 했을 때요 1288 01:18:58,150 --> 01:19:00,026 그때 내가 뭐라고 했었는지 1289 01:19:02,070 --> 01:19:03,155 기억났어요 1290 01:19:03,822 --> 01:19:04,698 네? 1291 01:19:05,741 --> 01:19:08,785 우리 집은 옆집이 없잖아 1292 01:19:10,078 --> 01:19:10,996 [속삭이듯] 그랬어요 1293 01:19:13,665 --> 01:19:14,833 [기수의 흡족한 웃음] 1294 01:19:16,668 --> 01:19:18,086 식사하십시오 1295 01:19:20,589 --> 01:19:21,757 [문이 덜컥 열린다] 1296 01:19:27,429 --> 01:19:28,680 [문이 덜컥 닫힌다] 1297 01:19:32,225 --> 01:19:33,935 지지율이 급상승입니다 1298 01:19:35,187 --> 01:19:36,605 10% 가까이 올랐고요 1299 01:19:37,397 --> 01:19:40,901 아울러 여당 동반 상승률도 5%까지 됩니다 1300 01:19:46,531 --> 01:19:47,699 [파일을 탁 내려놓는다] 1301 01:20:07,469 --> 01:20:08,970 (영철) 아, 참, 근데 1302 01:20:10,055 --> 01:20:12,766 이건 뭐, 그냥 흘려 들으셔도 되긴 합니다마는 1303 01:20:13,391 --> 01:20:16,853 지금 한강대교 위에 어떤 사람이 소동을 부리는데 1304 01:20:17,187 --> 01:20:20,899 씁, 이번에는 그 대통령의 간 이식을 원한다는... 1305 01:20:20,982 --> 01:20:22,984 [익살스러운 음악] 1306 01:20:25,737 --> 01:20:28,490 [멋쩍게 웃으며] 물론 허무맹랑한 이야기죠 1307 01:20:32,285 --> 01:20:35,205 저 근데 생각해 보시면 요것까지만 확 줘 버리면 1308 01:20:35,288 --> 01:20:38,208 거의 개헌도 가능하시지 않을까 아니, 왜냐하면 1309 01:20:38,834 --> 01:20:41,503 아니, 한 번 하고 말기에는 너무 젊으시잖아요 1310 01:20:41,837 --> 01:20:45,048 아니, 저, 저기 각하 야, 야, 지욱아! 1311 01:20:46,424 --> 01:20:49,427 (사내) [큰 소리로] 누군 주고, 누군 안 주고! 1312 01:20:49,511 --> 01:20:52,514 대통령이 이래도 되는 거냐! 1313 01:20:52,722 --> 01:20:55,851 (앵커1) 네, 긴장된 순간입니다 국민의 선택 1314 01:20:56,017 --> 01:21:00,438 신뢰도 95%, 표본 오차 플러스, 마이너스 1%의 1315 01:21:00,522 --> 01:21:03,191 방송사 자체 출구 조사 결과 [긴장된 음악] 1316 01:21:03,275 --> 01:21:04,609 이제 발표합니다 1317 01:21:04,693 --> 01:21:06,862 [장면 강조 효과음] 1318 01:21:07,487 --> 01:21:10,073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 1319 01:21:10,156 --> 01:21:13,076 [당원들의 환호] (TV 속 앵커1) 네, 통일민주당의 한경자 후보가 1320 01:21:13,159 --> 01:21:17,622 58.3%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1321 01:21:19,040 --> 01:21:21,293 (앵커2) 통일민주당의 한경자 대통령 후보가 1322 01:21:21,376 --> 01:21:24,629 유효 투표 2510만 표 중 과반을 넘은 1323 01:21:24,713 --> 01:21:26,631 1435만 표를 획득해 1324 01:21:26,715 --> 01:21:29,384 지지율 57.1%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1325 01:21:29,467 --> 01:21:34,014 (앵커1) 각종 여성 단체에서는 이제 여성의 힘을 보여 줄 때다 1326 01:21:34,097 --> 01:21:36,391 드디어 기회가 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1327 01:21:36,474 --> 01:21:39,728 (앵커2) 부동산 과열 투기 억제 및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1328 01:21:39,811 --> 01:21:41,980 조세 및 교육 개혁을 강조하였으며... 1329 01:21:42,355 --> 01:21:44,900 (강사) [손뼉 치며] 하나, 둘, 셋 1330 01:21:44,983 --> 01:21:48,028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하나, 둘, 셋 1331 01:21:48,486 --> 01:21:51,072 하나, 둘, 셋 1332 01:21:51,448 --> 01:21:53,575 하나, 둘, 셋 1333 01:21:54,284 --> 01:21:57,245 하나, 둘, 셋 1334 01:21:57,329 --> 01:21:59,915 (창면) 아니, 생일이면 생일이지 꼭 이걸 해야 되나, 그래? 1335 01:21:59,998 --> 01:22:03,627 (경자) 어차피 배워 두면 좋은 거예요 외국 일정에도 필요하고 1336 01:22:04,294 --> 01:22:06,338 (창면) 이거 봐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나? 1337 01:22:06,421 --> 01:22:10,884 예, 오늘 오전엔 사랑의 집이라는 보육원 방문이 있으시고요 1338 01:22:10,967 --> 01:22:14,179 오후에는 주부의 날 행사 참석이 있으신데 1339 01:22:15,764 --> 01:22:17,015 [창면의 한숨] 1340 01:22:19,851 --> 01:22:24,522 이봐, 내 스케줄 말고 우리 집사람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1341 01:22:24,898 --> 01:22:27,275 그리고 내가 주부의 날 행사에 왜 가야 돼? 1342 01:22:27,359 --> 01:22:28,234 (수행원) 그게 1343 01:22:28,318 --> 01:22:32,155 (경자) 여보, 제발 그 집사람이라는 호칭 좀 하지 말라니까 1344 01:22:32,530 --> 01:22:35,033 1년이 넘었는데도 그렇게 입에 안 붙어요? 1345 01:22:35,617 --> 01:22:37,911 아, 그럼 당신이 집사람이지 바깥양반이야? 1346 01:22:41,247 --> 01:22:42,082 [멋쩍은 숨소리] 1347 01:22:43,166 --> 01:22:44,709 다음에 얘기합시다 1348 01:22:45,168 --> 01:22:47,128 오늘 그만할까, 일정이 바빠서 1349 01:22:47,212 --> 01:22:48,088 네 1350 01:22:53,385 --> 01:22:55,387 [문이 덜컥 열린다] [기가 찬 숨을 내뱉는다] 1351 01:22:56,471 --> 01:22:59,724 (부처장) A 지역에서 가장 걸림돌이었던 1352 01:22:59,975 --> 01:23:03,937 생태계 문제와 문화재 여섯 곳의 보호는 1353 01:23:04,020 --> 01:23:05,730 해결된 것이라 봐도 괜찮고요... 1354 01:23:05,814 --> 01:23:08,858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람들) ♪ 영원히 기억되는 ♪ 1355 01:23:08,942 --> 01:23:12,112 ♪ 꽃향기가 되겠어 ♪ 1356 01:23:12,404 --> 01:23:18,618 ♪ 나 이제 꽃보다 꽃향기가 되겠어 ♪ 1357 01:23:19,619 --> 01:23:26,584 ♪ 주부라는 이름 가진 꽃향기가 되겠어 ♪ 1358 01:23:26,876 --> 01:23:33,091 ♪ 꽃보다 꽃을 아름답게 감싸 줄 수 있는 ♪ 1359 01:23:34,009 --> 01:23:36,761 ♪ 영원히 기억... ♪ 1360 01:23:36,845 --> 01:23:38,972 [휴대전화 벨 소리] 1361 01:23:42,851 --> 01:23:44,769 [휴대전화 벨이 계속 울린다] 1362 01:23:48,648 --> 01:23:49,899 [휴대전화 조작음] 1363 01:23:49,983 --> 01:23:52,736 어, 누렁이냐? 괜찮아, 말해 1364 01:23:53,903 --> 01:23:56,448 뭐, 내일? 씁, 아이, 그게 내일이었냐? 1365 01:23:56,865 --> 01:23:59,826 씁, 가만있어 보자 내가 내일 일정이... 1366 01:24:01,036 --> 01:24:04,664 어, 뭐, 있긴 한 것 같은데 아무튼 내 어떻게 해서든 꼭 가마 1367 01:24:05,206 --> 01:24:07,917 야, 해파리랑 마징가랑 거 다 나오냐? 1368 01:24:09,461 --> 01:24:11,546 아, 그래? 가야지 1369 01:24:11,921 --> 01:24:14,591 하, 고놈들 살면 이제 얼마나 오래 살겠냐 1370 01:24:15,675 --> 01:24:17,969 뭐? 재미없어, 인마 1371 01:24:18,887 --> 01:24:21,848 야, 말년에 이게 내가 뭔 팔자인지 죽겠다 1372 01:24:22,223 --> 01:24:23,850 앞으로 4년 남았어 1373 01:24:24,726 --> 01:24:25,727 모르지, 또 1374 01:24:25,810 --> 01:24:29,022 탄핵 같은 거라도 받으면 바로 끝낼지, 어 [수행원의 당황한 숨소리] 1375 01:24:29,105 --> 01:24:30,482 [창면의 웃음] 1376 01:24:33,068 --> 01:24:34,694 [지친 숨을 내뱉으며] 수고했어요 1377 01:24:35,153 --> 01:24:37,197 이대로 발표하면 문제가 없단 거죠? 1378 01:24:38,156 --> 01:24:39,115 [마이크 버튼음] 1379 01:24:39,199 --> 01:24:41,701 국회 쪽은 아직도 좀... 1380 01:24:41,785 --> 01:24:45,789 [마이크 버튼음] 저, 야당 쪽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센데요 1381 01:24:46,581 --> 01:24:49,292 이 아무래도 세원 마련에 관해서는 늘 그렇듯 1382 01:24:50,126 --> 01:24:52,462 색깔론까지 들먹이고 나오니, 참 1383 01:24:54,130 --> 01:24:56,007 [의미심장한 음악] 1384 01:24:59,886 --> 01:25:01,096 (참모1) 에이 1385 01:25:03,973 --> 01:25:06,184 아니, 이 사람들은 세금만 올리자 그러면 1386 01:25:06,267 --> 01:25:07,435 좌파 정권이래? 1387 01:25:08,895 --> 01:25:11,648 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사업입니다 1388 01:25:12,232 --> 01:25:14,150 이 법안 통과 못 시키면 1389 01:25:14,234 --> 01:25:17,278 대한민국 10년 고스란히 또 그냥 넘어가요 1390 01:25:17,570 --> 01:25:19,489 밀어붙일 수 있을 때 밀어붙이세요 1391 01:25:19,948 --> 01:25:22,242 이틀 남은 상태에서 괜히 문제가 될 소지는 1392 01:25:22,325 --> 01:25:24,369 잘 검토 마무리하시고 준비합시다 1393 01:25:25,078 --> 01:25:26,162 (참모2) 알겠습니다 1394 01:25:27,705 --> 01:25:28,957 [참모2가 숨을 후 내뱉는다] 1395 01:25:41,678 --> 01:25:42,887 [창면의 힘주는 신음] 1396 01:25:44,305 --> 01:25:46,975 안 자? 오늘 바빴다며?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1397 01:25:47,058 --> 01:25:48,518 일찍 자고 내일 봐 1398 01:25:48,601 --> 01:25:52,564 내일 발표할 국민 담화문이야 입에 좀 붙이고 가야지 1399 01:25:54,107 --> 01:25:55,900 씁, 이게 뭐야? 1400 01:25:55,984 --> 01:25:57,652 (경자) 아이, 아무것도 아니야 1401 01:25:58,528 --> 01:26:00,113 당신 먼저 자요 1402 01:26:00,572 --> 01:26:03,408 응, 알았어 1403 01:26:06,744 --> 01:26:08,830 [경자가 쓱쓱 필기한다] 1404 01:26:12,375 --> 01:26:15,837 나 내일 고향 애들 모임인데 갔다 오면 안 되나? 1405 01:26:18,548 --> 01:26:19,424 여보 1406 01:26:20,008 --> 01:26:23,052 몇 년만 참아 달라고 부탁을 했잖아요 1407 01:26:23,678 --> 01:26:26,097 당신, 지금 그냥 개인이 아니야 [익살스러운 음악] 1408 01:26:26,181 --> 01:26:28,016 그런 개인적인 모임 좀 자제해 달라고 1409 01:26:28,099 --> 01:26:29,684 그렇게 당부를 했잖아 1410 01:26:29,767 --> 01:26:31,853 아유, 나도 웬만하면 안 가려 그랬지 1411 01:26:31,936 --> 01:26:33,980 - (창면) 근데, 이제... - 아니, 근데 1412 01:26:34,063 --> 01:26:36,441 당신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그 양반들이 연락하셨대? 1413 01:26:36,524 --> 01:26:39,027 [멋쩍게 웃으며] 걔들이 나한테 어떻게 연락을 해 1414 01:26:39,611 --> 01:26:41,654 내가 오랜만이니까 먼저 했지 1415 01:26:42,739 --> 01:26:45,033 알았어, 잘게 1416 01:26:48,077 --> 01:26:49,996 [시끌벅적하다] (친구1) 야, 건배! 1417 01:26:50,079 --> 01:26:52,415 아, 이 자식은 충청도에서 태어난 놈이... 1418 01:26:52,498 --> 01:26:55,251 너, 인마, 갈수록 사그라드냐? 1419 01:26:55,335 --> 01:26:57,503 (창면) 누가 사그라들어? 야, 인마! 1420 01:26:57,587 --> 01:26:59,505 - (창면) 아직도 내가, 이... - (친구2) 언니야! 1421 01:26:59,589 --> 01:27:01,674 - (친구2) 소주 이만 병 더 주라 - (창면) 돼지 백 마리! 1422 01:27:01,758 --> 01:27:04,093 소 열 마리는 너끈히 키울 수 있어, 인마 1423 01:27:04,177 --> 01:27:06,763 오늘 3차는 너희 집으로 가자 1424 01:27:06,846 --> 01:27:10,183 어? 제수씨한테 술상 좀 봐 놓으라 그래, 어? 1425 01:27:10,266 --> 01:27:13,436 [친구3의 개운한 숨소리] 야야, 경찰이 너 잡으러 와 1426 01:27:13,519 --> 01:27:15,521 인마, 너, 각하한테 술상 봐오라고 그래? 1427 01:27:15,605 --> 01:27:18,900 아니, 아니, 아니야 야야, 내가 전화한다, 전화해 1428 01:27:18,983 --> 01:27:20,610 다, 다 우리 집에 가서 한 잔 더 해 1429 01:27:20,693 --> 01:27:23,404 - 각하 씨! - 씨! 1430 01:27:23,488 --> 01:27:26,282 [소란스럽다] 너, 인마, 가서 우리 집사람 좀 나오라 그래 1431 01:27:26,366 --> 01:27:27,575 [경호원들이 제지한다] 1432 01:27:27,659 --> 01:27:28,993 야, 너, 이 자식아 1433 01:27:29,077 --> 01:27:31,079 창면아, 얘들이 경호냐, 경호? 1434 01:27:31,204 --> 01:27:34,207 어, 얘가 경호 원, 경호 투 1435 01:27:34,916 --> 01:27:36,584 야, 스리는 안 보인다? 1436 01:27:36,668 --> 01:27:39,337 스리야! 스리 오라 그래, 스리 [경호원들이 제지한다] 1437 01:27:39,420 --> 01:27:42,131 (친구4) 너희 총 차고 수류탄 차고 다 그런 거냐? 1438 01:27:42,215 --> 01:27:44,509 야, 너, 나 한번 쏴 봐 [경호원들이 제지한다] 1439 01:27:44,592 --> 01:27:48,221 내가 인마 무쇠 팔, 무쇠 다리 마징가야 1440 01:27:48,304 --> 01:27:49,222 너, 나 쏴 봐 1441 01:27:49,305 --> 01:27:51,808 - 야야, 너, 너 떨어져 있어 - 야야, 너 쏴 봐 1442 01:27:52,225 --> 01:27:53,434 안가에 연락해 1443 01:27:53,518 --> 01:27:55,520 [소란스럽다] 1444 01:27:56,562 --> 01:27:58,731 청와대가 마징가한테 공격당한다고 1445 01:27:58,815 --> 01:28:01,109 [소란스럽다] 1446 01:28:01,192 --> 01:28:03,778 - 어디서 자릴 하신 거야? - 종로 쪽에서 1447 01:28:03,861 --> 01:28:05,613 아니, 대충 모시고 와야지 1448 01:28:05,697 --> 01:28:10,451 (친구3) 창면아, 창면아, 나 나, 나, 조리장 됐다, 왕 됐다 1449 01:28:10,910 --> 01:28:11,869 (주 실장) 오줌 싼다! 1450 01:28:14,247 --> 01:28:15,623 [주 실장의 애쓰는 신음] 1451 01:28:16,040 --> 01:28:18,001 [소란스럽다] 1452 01:28:20,670 --> 01:28:21,713 내가 1453 01:28:22,964 --> 01:28:26,467 다시는 술 안 마실게요 1454 01:28:28,094 --> 01:28:29,262 여사님은 1455 01:28:29,345 --> 01:28:33,016 야채수프랑 프랑스식 조찬으로 준비했고요 1456 01:28:34,183 --> 01:28:37,228 선생님은 마침 도미가 좋은 게 있어서 1457 01:28:37,312 --> 01:28:39,272 미나리랑 같이 끓였습니다 1458 01:28:39,355 --> 01:28:41,107 속 푸시는 데 좋죠 1459 01:28:41,232 --> 01:28:42,525 [그릇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1460 01:28:42,608 --> 01:28:44,027 [경자가 신문을 사락 접는다] 1461 01:28:44,610 --> 01:28:48,489 오늘 아침 당신 속주머니에서 전화벨이 울립디다 1462 01:28:48,948 --> 01:28:51,159 꺼내 봤더니 처음 보는 전화기더라고요 1463 01:28:51,242 --> 01:28:53,202 [경자가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1464 01:28:53,911 --> 01:28:55,288 내가 받았어요 1465 01:28:55,371 --> 01:28:57,832 네, 최창면 씨 전화인데요 그랬더니 1466 01:28:58,875 --> 01:29:02,795 급전 필요하시면 이용하시라고 전화 왔습디다 1467 01:29:03,838 --> 01:29:06,716 (경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침부터 대출 전화나 받고 1468 01:29:06,799 --> 01:29:08,051 [경자의 못마땅한 신음] 1469 01:29:08,134 --> 01:29:10,178 그거 그냥 막 거는 거야 1470 01:29:10,803 --> 01:29:12,513 한 달간은 이자 없다 그러지? 1471 01:29:13,598 --> 01:29:15,099 나도 그거 몇 번 받아 봤는데 1472 01:29:15,183 --> 01:29:17,477 야, 이 나쁜 놈들 거 아니, 아무데나... 1473 01:29:17,560 --> 01:29:19,395 지금 그 얘기 하는 거예요? 1474 01:29:19,937 --> 01:29:22,190 당신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1475 01:29:23,524 --> 01:29:25,068 아니, 당신이 간첩도 아니고 1476 01:29:25,151 --> 01:29:27,195 여기 청와대 안에서 따로 핸드폰 쓰는 사람 1477 01:29:27,278 --> 01:29:28,404 당신밖에 없어 1478 01:29:29,989 --> 01:29:33,618 미안해, 쯧 내가 또 사적인 일도 있는데 1479 01:29:34,077 --> 01:29:35,912 또 관 전화는 안 된다 그러지 1480 01:29:36,412 --> 01:29:39,248 내가 하여간 꺼 놓고 특별한 일 아니면 내가... 1481 01:29:39,332 --> 01:29:40,374 (경자) 없앴어요 1482 01:29:41,542 --> 01:29:42,543 (창면) 어? 1483 01:29:44,587 --> 01:29:46,839 (경자) 전화기 없앴다고요 그런 줄 알아요 1484 01:29:47,799 --> 01:29:49,842 (창면) 어어, 잘했어 1485 01:29:51,552 --> 01:29:55,348 아, 그, 6개월 약정 그건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1486 01:29:55,431 --> 01:29:57,016 에이, 참, 쯧 1487 01:29:57,100 --> 01:29:59,102 [잔잔한 음악] 1488 01:30:00,228 --> 01:30:01,813 [창면이 상쾌한 숨을 내뱉는다] 1489 01:30:04,941 --> 01:30:06,025 (창면) 아하! 1490 01:30:06,651 --> 01:30:07,819 [숨을 후 내뱉는다] 1491 01:30:13,282 --> 01:30:14,659 [웃음] 1492 01:30:15,743 --> 01:30:16,619 아... 1493 01:30:16,702 --> 01:30:17,787 (이안) 안녕하세요! 1494 01:30:17,870 --> 01:30:20,206 (정호 처) 아이고, 우리 이안이 왔나 1495 01:30:20,289 --> 01:30:22,041 [정호와 정호 처의 웃음] 1496 01:30:22,125 --> 01:30:22,959 (지욱) 잘 지내셨죠? 1497 01:30:23,042 --> 01:30:25,545 어, 아니, 이안이 벌써 이렇게 큰 거야? 1498 01:30:25,628 --> 01:30:27,338 [함께 웃는다] 1499 01:30:27,421 --> 01:30:28,881 (정호 처) 바쁘실 텐데 1500 01:30:28,965 --> 01:30:31,008 아유, 바쁘긴요, 뭘 그냥 한가롭습니다 1501 01:30:32,343 --> 01:30:35,513 아니, 그런데 수행도 없이 혼자 운전하고 온 거야? 1502 01:30:37,390 --> 01:30:38,599 뭐, 오랜만에 좋던데요? 1503 01:30:38,683 --> 01:30:40,601 어 [정호의 웃음] 1504 01:30:42,311 --> 01:30:44,313 [부드러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1505 01:30:44,522 --> 01:30:46,524 [보트 엔진음] 1506 01:30:53,239 --> 01:30:54,907 그냥 사택을 제공받으시지 1507 01:30:54,991 --> 01:30:56,742 뭐, 이렇게 멀리 나오셨어요, 그래? 1508 01:30:56,826 --> 01:30:58,953 그, 연금 받는 것만도 감사하지 1509 01:30:59,453 --> 01:31:00,913 하는 일도 없이 집은 왜 지어 1510 01:31:02,290 --> 01:31:03,749 하여간 고집도 1511 01:31:04,333 --> 01:31:07,336 정책 연구소는 준비 다 돼 가고? 1512 01:31:07,420 --> 01:31:10,256 그냥 접었어요 아직 조금 이른 것 같아서 1513 01:31:10,798 --> 01:31:11,716 그래 1514 01:31:12,466 --> 01:31:16,095 대통령 끝내고 1년도 안 돼서 뭘 한다는 것이 1515 01:31:16,679 --> 01:31:19,182 (정호) 힘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 1516 01:31:20,516 --> 01:31:21,726 공부나 좀 하려고요 1517 01:31:22,935 --> 01:31:24,270 그거 다행이다 1518 01:31:25,188 --> 01:31:27,899 난 너 헬스클럽 차릴까 봐 걱정했는데 1519 01:31:28,774 --> 01:31:30,193 (정호) 공부를 하겠다니 1520 01:31:31,360 --> 01:31:33,196 (정호) 근데 [지욱이 낚싯줄을 드르륵 감는다] 1521 01:31:33,279 --> 01:31:34,906 (정호) 홀아비 생활 힘 안 들어? 1522 01:31:37,992 --> 01:31:39,869 [정호의 웃음] 1523 01:31:39,952 --> 01:31:41,996 [보트 엔진음] 1524 01:31:46,834 --> 01:31:48,794 [잔잔한 음악] 1525 01:32:16,656 --> 01:32:18,074 [젓가락을 잘그락 집는다] 1526 01:32:24,872 --> 01:32:26,666 어? 이거... 1527 01:32:27,375 --> 01:32:29,001 응 [정호의 옅은 신음] 1528 01:32:29,085 --> 01:32:33,965 장 조리사가 보내 준 거예요 가끔씩 해서 보내 주더라고 1529 01:32:44,684 --> 01:32:46,727 (TV 속 경자) 좋은 학군이라는 것 때문에 1530 01:32:47,353 --> 01:32:50,356 그 학군에 가려고 부모님들이 고생을 하십니다 1531 01:32:51,565 --> 01:32:53,985 [TV 속 경자가 계속 말한다] 머리가 저게 뭐야? 1532 01:32:55,069 --> 01:32:58,197 여자들은 왜 정치만 했다 하면 저렇게 머리를 띄워? 1533 01:32:59,156 --> 01:33:03,160 어이구, 옷은 소방관처럼 새빨개 가지고 1534 01:33:03,828 --> 01:33:06,706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투기가 조장되죠? 1535 01:33:06,789 --> 01:33:08,666 그래도 피부는 되게 좋아지셨네 1536 01:33:08,749 --> 01:33:10,876 [잔을 달그락 집으며] 하긴 관리사가 잘하니까 1537 01:33:12,128 --> 01:33:14,755 안가에서 피부 관리도 해 줬어? 1538 01:33:15,631 --> 01:33:18,592 예, 이틀에 한 번씩은 다 받았는데 1539 01:33:19,135 --> 01:33:20,678 근데 왜 난 안 해 줬지? 1540 01:33:20,761 --> 01:33:22,555 씁, 나 때부터 생긴 건가? 1541 01:33:23,306 --> 01:33:25,975 - 나도 받았는데? - 어? 1542 01:33:26,726 --> 01:33:27,977 뭐야, 이거? 1543 01:33:28,769 --> 01:33:30,271 (정호) 비서실장 이놈의 자식이 이거... 1544 01:33:30,396 --> 01:33:32,273 아유, 좀 TV 좀 봅시다 1545 01:33:32,356 --> 01:33:35,318 (이연) 아이, 끝났다고 나라에 너무 관심 없으시네 1546 01:33:35,401 --> 01:33:37,862 연금 받은 거 미안하지도 않으신가 봐들 1547 01:33:39,363 --> 01:33:41,449 (TV 속 경자) 이번 정부가 통과시키려는 1548 01:33:41,532 --> 01:33:43,409 부동산 특별법은 [정호의 멋쩍은 숨소리] 1549 01:33:43,492 --> 01:33:47,246 대한민국의 수도 이전 및 다기능 행정 자치... 1550 01:33:47,330 --> 01:33:49,332 [긴박한 음악] 1551 01:33:49,790 --> 01:33:51,500 아니, 확실한 거래? 1552 01:33:53,878 --> 01:33:55,588 헛소리하는 친구는 아니니까 1553 01:33:59,884 --> 01:34:00,885 [문이 덜컥 닫힌다] 1554 01:34:05,348 --> 01:34:07,058 [깊은 한숨] 1555 01:34:07,141 --> 01:34:10,311 이게 사실이면 거의 탄핵감이구먼 1556 01:34:11,228 --> 01:34:15,483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아, 미치지 않고서야 왜 이런 짓을... 1557 01:34:16,400 --> 01:34:20,196 내가 누구입니까? 야당 최고의 저격수 아닙니까? 1558 01:34:21,197 --> 01:34:23,240 손에 들어왔을 때 밀어붙입시다 1559 01:34:23,949 --> 01:34:26,619 지금 돌리면 내일 자 아침 신문에 실을 수 있어요 1560 01:34:27,828 --> 01:34:28,871 볼만하겠구먼 1561 01:34:29,580 --> 01:34:33,042 내일이 대통령 생일이라는데 해피 버스 데이 투 프레지던트 1562 01:34:33,125 --> 01:34:34,960 [의원들의 웃음] 1563 01:34:46,680 --> 01:34:48,891 [조리사들이 인사한다] [창면의 호응하는 신음] 1564 01:34:48,974 --> 01:34:50,518 (창면) 장 조리장 어디 갔나? 1565 01:34:50,851 --> 01:34:53,062 [큰 소리로] 예, 여기 있습니다! 1566 01:34:55,731 --> 01:34:57,858 - 장 조리장! - (기수) 예! 1567 01:34:57,942 --> 01:34:59,527 [조리사들이 인사한다] 1568 01:35:00,236 --> 01:35:02,321 - (창면) 준비 다 됐나? - (기수) 네 1569 01:35:02,530 --> 01:35:06,575 (참모2) 사실 확인부터 해 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570 01:35:15,876 --> 01:35:17,628 (조리사) 어? 오십니다 1571 01:35:17,711 --> 01:35:19,713 (창면) 어, 그래? 자, 줄 맞춰, 줄 맞춰 1572 01:35:20,756 --> 01:35:24,927 자, 아까 연습한 대로, 자, 자 시작! 1573 01:35:25,010 --> 01:35:28,514 (함께) ♪ 생일 축하합니다 ♪ 1574 01:35:28,597 --> 01:35:31,976 ♪ 생일 축하합니다 ♪ 1575 01:35:32,059 --> 01:35:33,686 ♪ 사랑하는 대통령님... ♪ 1576 01:35:33,769 --> 01:35:36,355 [신문을 탁 던지며] 당신, 미쳤어! 1577 01:35:39,608 --> 01:35:40,776 [경자의 깊은 한숨] 1578 01:35:42,069 --> 01:35:43,821 [경자의 성난 숨소리] 1579 01:35:44,947 --> 01:35:46,532 [창면의 당황한 신음] 1580 01:35:49,660 --> 01:35:51,662 [의미심장한 음악] 1581 01:35:51,787 --> 01:35:53,706 " 동아일보" 1582 01:35:55,249 --> 01:35:59,503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도권 확대를 꾀했던 1583 01:35:59,587 --> 01:36:01,422 한경자 정부는 1584 01:36:01,505 --> 01:36:05,342 결국엔 대통령 투기의 행정을 기했던 것입니까? 1585 01:36:05,426 --> 01:36:07,303 이것이 바로 한경자 정부의 실체입니다 1586 01:36:07,386 --> 01:36:10,222 (새한국당 대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587 01:36:10,306 --> 01:36:12,308 정부의 수장이 이런데 그 밑의 사람들은... 1588 01:36:12,433 --> 01:36:15,352 이 정권을 이러고도 유지시켜야 합니까? 1589 01:36:17,104 --> 01:36:19,106 이제 국민 여러분이 1590 01:36:20,107 --> 01:36:23,152 심판을 내리셔야 합니다! 1591 01:36:24,195 --> 01:36:27,156 [울먹이며] 난 정말, 정말 몰랐어 1592 01:36:27,448 --> 01:36:28,449 아, 난 그냥 거기다 1593 01:36:28,532 --> 01:36:31,243 돼지나 키우고 소나 키우고 그래 그러려 했는데, 씨 1594 01:36:32,161 --> 01:36:34,663 아, 근데 왜 거기다 뭘 짓는데! 1595 01:36:34,955 --> 01:36:37,374 아, 씨팔, 참, 에이... 1596 01:36:38,501 --> 01:36:39,793 아이고, 씨... 1597 01:36:39,877 --> 01:36:42,171 [애잔한 음악] 1598 01:36:45,132 --> 01:36:46,759 [달려가는 발걸음] 1599 01:36:47,635 --> 01:36:49,553 [흐느낀다] 1600 01:37:05,486 --> 01:37:08,155 [창면이 소리 지른다] 1601 01:37:08,697 --> 01:37:10,783 [창면이 투덜거린다] 1602 01:37:12,409 --> 01:37:14,787 [창면이 소리 지른다] 1603 01:37:31,762 --> 01:37:32,888 그 사람은? 1604 01:37:33,931 --> 01:37:35,391 안가에 계십니다 1605 01:37:38,644 --> 01:37:40,062 어떻게 될 거래? 1606 01:37:41,855 --> 01:37:45,359 다음 주 국회에서 탄핵안 결의를 밀어붙인다고 하는데요 1607 01:37:45,776 --> 01:37:47,528 아직까지는... [창면의 깊은 한숨] 1608 01:37:52,908 --> 01:37:54,076 [옅은 한숨] 1609 01:37:58,664 --> 01:37:59,540 그이는요? 1610 01:38:00,040 --> 01:38:03,294 예, 저, 바람이나 쐬러 가신다면서 아직... 1611 01:38:08,340 --> 01:38:10,217 이런 자리 꼭 해야 되는 건가? 1612 01:38:10,301 --> 01:38:12,219 (참모3) 저, 이럴 때일수록 1613 01:38:13,012 --> 01:38:15,973 별일 아닌 것처럼 일정을 소화하셔야 합니다 1614 01:38:16,932 --> 01:38:21,353 여기서 먼저 우리가 빠지면 더 세게 물고 늘어질 겁니다 1615 01:38:23,814 --> 01:38:25,524 (경자) 꼭 투견장 같군 1616 01:38:25,899 --> 01:38:26,817 [경자의 헛기침] 1617 01:38:27,234 --> 01:38:28,777 나이가 드니깐 1618 01:38:30,237 --> 01:38:32,990 생일이랍시고 이렇게 자리를 하는 것도 1619 01:38:33,073 --> 01:38:34,950 그리 즐겁지만은 않네요 1620 01:38:35,743 --> 01:38:39,496 (경자)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함께 자리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1621 01:38:39,830 --> 01:38:41,915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며 1622 01:38:42,374 --> 01:38:44,668 오늘 아침에 불거져 나온 일로 인해서 1623 01:38:45,169 --> 01:38:49,757 솔직히 본인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거고 1624 01:38:51,383 --> 01:38:54,094 참으로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1625 01:38:55,012 --> 01:38:57,848 모든 게 다 대통령인 저의 불찰이고 1626 01:38:58,390 --> 01:39:00,976 그래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1627 01:39:03,228 --> 01:39:07,566 원래는 오늘 이 자리에 제 남편인 최창면 씨가 나와서 1628 01:39:08,150 --> 01:39:10,819 저와 함께 왈츠도 춰 주고 [멋쩍은 웃음] 1629 01:39:10,903 --> 01:39:13,155 여러 가지 준비한 게 있었습니다만 1630 01:39:14,031 --> 01:39:15,991 몸이 좀 불편한 관계로다가 1631 01:39:16,075 --> 01:39:17,785 [잔잔한 음악] 1632 01:39:23,874 --> 01:39:25,542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1633 01:39:27,044 --> 01:39:31,090 아, 제 남편인 최창면 선생이올시다 1634 01:39:33,926 --> 01:39:35,052 [문이 덜컥 닫힌다] 1635 01:39:46,146 --> 01:39:48,816 - 괜찮아요? - 응 1636 01:39:55,906 --> 01:39:57,658 [발걸음] 1637 01:40:01,578 --> 01:40:02,996 [숨을 깊게 내뱉는다] 1638 01:40:06,041 --> 01:40:07,710 최창면이올시다 1639 01:40:09,712 --> 01:40:10,796 늦었습니다 1640 01:40:12,297 --> 01:40:13,340 죄송합니다 1641 01:40:16,260 --> 01:40:17,845 오늘 제 아내가 1642 01:40:18,637 --> 01:40:21,974 여러분의 대통령이 생일을 맞이했네요 1643 01:40:25,227 --> 01:40:28,647 아울러 즐거워야 할 오늘 1644 01:40:30,107 --> 01:40:35,863 못난 남편의 부질없는 생각 때문에 하루 내내 고초를 겪었겠죠 1645 01:40:37,823 --> 01:40:39,575 그저 시골 촌놈이 1646 01:40:40,492 --> 01:40:43,328 노후에 마누라와 같이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서 1647 01:40:44,455 --> 01:40:47,875 평생을 모아 조그마한 목장을 하나 장만했는데 1648 01:40:49,543 --> 01:40:52,421 그게 이렇게 바보짓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1649 01:40:56,467 --> 01:40:58,719 그래서 그거 전부를 내다 팔고 1650 01:41:00,262 --> 01:41:01,513 정리하고 오는 길입니다 1651 01:41:03,807 --> 01:41:06,894 돌이켜 보니 이런 날들 투성이였던 것 같습니다 1652 01:41:09,229 --> 01:41:12,733 국가의 안녕과 미래를 짊어질 아내를 보필 못 해 주고 1653 01:41:14,318 --> 01:41:16,570 속만 썩이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1654 01:41:17,696 --> 01:41:20,407 너무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1655 01:41:22,951 --> 01:41:25,496 그러면서 또 깨닫습니다 1656 01:41:27,790 --> 01:41:29,124 나란 인간이 1657 01:41:29,625 --> 01:41:32,252 앞으로도 그리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는 거죠 1658 01:41:33,754 --> 01:41:38,509 그래서 작은 결심을 했고 그 마음이 사그라들기 전에 1659 01:41:40,344 --> 01:41:43,847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서 서둘러 왔습니다 1660 01:41:51,480 --> 01:41:52,648 오면서 1661 01:41:53,982 --> 01:41:57,152 당신 젊었을 때 모습이 떠올라서 울컥했어 1662 01:41:59,363 --> 01:42:01,448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1663 01:42:03,492 --> 01:42:06,995 참 고운 여자고 고마운 여자야 1664 01:42:12,584 --> 01:42:13,752 경자야 1665 01:42:22,511 --> 01:42:24,096 우리 이혼하자 1666 01:42:24,179 --> 01:42:26,348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1667 01:42:31,270 --> 01:42:32,646 [마이크가 삐 꺼진다] 1668 01:42:32,729 --> 01:42:34,064 당신 옆에서 1669 01:42:35,065 --> 01:42:39,278 대통령의 남편으로 사는 게 내가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니다 1670 01:42:40,988 --> 01:42:43,574 [영어로] 무슨 일이야? 뭐래? 1671 01:42:48,245 --> 01:42:49,663 나도 미국인이거든? 1672 01:42:50,747 --> 01:42:51,707 [한국어로] 미안해 1673 01:42:54,543 --> 01:42:56,837 그리고 생일 축하해 1674 01:42:58,046 --> 01:43:00,048 [애잔한 음악] 1675 01:43:07,389 --> 01:43:10,684 비상, 비상, 아, 아, 아, 아 위기, 위, 위기, 위기... 1676 01:43:10,767 --> 01:43:13,562 아, 위기도, 아이 위기도 아니잖아, 이게, 아... 1677 01:43:21,111 --> 01:43:22,487 [문이 덜컥 닫힌다] 1678 01:43:22,571 --> 01:43:25,824 [긴박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1679 01:43:25,908 --> 01:43:29,411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혼을 하게 될 수도 있는 사태에 1680 01:43:29,494 --> 01:43:31,288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들도... 1681 01:43:31,371 --> 01:43:33,749 대통령의 원활한 정치 활동을 위한 최창면 교수의... 1682 01:43:33,832 --> 01:43:35,375 (기자1)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1683 01:43:35,459 --> 01:43:37,544 이번 일이 최창면 교수의 단독 발표일 뿐... 1684 01:43:37,628 --> 01:43:39,671 (기자2) 이혼 수속에 구체적으로 들어갔다고 1685 01:43:39,755 --> 01:43:41,173 조심스럽게 얘길 꺼냈고 그 발표... 1686 01:43:41,256 --> 01:43:43,842 (기자3) 민주 사회를 위한 한 변호사 모임에서는 1687 01:43:43,926 --> 01:43:45,135 최창면 교수의 변호를... 1688 01:43:45,218 --> 01:43:48,430 (기자4) 한편 이번 사태의 책임은 야당의 정치 모략으로 원인을 삼는 1689 01:43:48,513 --> 01:43:50,557 국민들의 소리가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1690 01:43:52,476 --> 01:43:54,227 [의원들이 자료를 사락 넘긴다] 1691 01:43:54,311 --> 01:43:56,313 [의미심장한 음악] 1692 01:43:57,105 --> 01:43:58,732 [의원1이 의아한 숨을 들이켠다] 1693 01:43:59,524 --> 01:44:02,027 (의원1) 이거 어떻게 된 거야? 1694 01:44:03,236 --> 01:44:05,447 아니, 화살이 왜 우리한테 돌아오는 거야? 1695 01:44:06,448 --> 01:44:09,368 최 의원 당신, 지금 누굴 저격한 거야? 1696 01:44:09,743 --> 01:44:11,870 대통령이야 대통령 남편이야, 어? 1697 01:44:14,206 --> 01:44:17,417 아니, 왜 나한테 그래요 지금이 기회라니까 1698 01:44:17,501 --> 01:44:20,671 가정사에 위기를 맞은 대통령 얼마나 공격하기 좋아요 1699 01:44:20,754 --> 01:44:23,632 어허 아, 이 여론 조사를 좀 봐 1700 01:44:23,715 --> 01:44:25,342 국민들 반응이 거꾸로 오고 있잖아! 1701 01:44:25,425 --> 01:44:28,720 지금 우리들 때문에 대통령이 이혼한다고 생각한다잖아 1702 01:44:28,804 --> 01:44:29,805 한경자가 누구야? 1703 01:44:30,222 --> 01:44:33,225 국민들이 어머니처럼 아내처럼 며느리처럼 생각하는 사람인데 1704 01:44:33,308 --> 01:44:34,893 아, 몰라, 응? 1705 01:44:34,977 --> 01:44:36,937 21세기 신사임당, 어? 1706 01:44:37,020 --> 01:44:39,272 프레지던트 유관순 한국의 잔 다르크 1707 01:44:39,356 --> 01:44:40,399 어? 그것뿐이야? 1708 01:44:40,774 --> 01:44:43,276 정치계의 김지미, 논개, 황진이, 어? 1709 01:44:43,360 --> 01:44:46,571 별명이 어디 한두 개야, 쯧 에이... 1710 01:44:47,990 --> 01:44:50,242 - 황진이는 아닌 것 같은데? - 황진이 아니야? 1711 01:44:51,159 --> 01:44:52,285 내가 황진이라 그랬어? 1712 01:44:53,328 --> 01:44:54,997 [의원들의 헛기침] 1713 01:44:55,080 --> 01:44:56,957 - 어쨌든 말이야 - 어허, 나 참... 1714 01:44:57,499 --> 01:44:59,084 근데 [참모2의 한숨] 1715 01:44:59,167 --> 01:45:00,836 저쪽도 역풍이 무서운지 1716 01:45:01,545 --> 01:45:03,422 탄핵안 얘기는 쏙 들어간 것 같던데? 1717 01:45:03,505 --> 01:45:05,966 아니, 근데 정말로 결정을 하신 거래요? 1718 01:45:06,466 --> 01:45:09,511 씁, 국민과 이 나라의 국정 수행을 위해 1719 01:45:09,594 --> 01:45:13,473 이혼까지 감행한 대통령 아, 요거 말 되는데 1720 01:45:14,182 --> 01:45:18,603 아, 그래, 아, 솔직히 최 교수 움직이는 시한폭탄이었잖아요 1721 01:45:18,687 --> 01:45:20,480 이참에 그냥 확 이혼하시고 1722 01:45:20,564 --> 01:45:23,066 깔끔하게 쇄신해서 국정에 몰입하시는 게... 1723 01:45:23,150 --> 01:45:25,318 너, 이혼해 봤냐? 1724 01:45:25,402 --> 01:45:27,362 [멋쩍게 웃으며] 아니, 저야 잘 살죠 1725 01:45:27,446 --> 01:45:29,156 나 두 번 했잖아 1726 01:45:29,614 --> 01:45:30,949 한 번 아니었어요? 1727 01:45:31,033 --> 01:45:34,911 처음 거는 혼인 신고 전에 해서 기록에 안 올라갔어 1728 01:45:35,412 --> 01:45:40,417 너 이혼하면 뭔가가 쇄신돼서 집중이 잘될 것 같냐? 1729 01:45:40,500 --> 01:45:41,668 근데 이거 누구 담당이야? 1730 01:45:41,752 --> 01:45:42,961 인사 수석이 해야 되는 거 아니야? 1731 01:45:43,045 --> 01:45:45,964 왜 인사예요, 이게 이거 정무 수석 소관이죠? 1732 01:45:46,048 --> 01:45:46,882 (참모3) 왜 이래 1733 01:45:46,965 --> 01:45:51,511 통일 외교 쪽은 아니다 나 보지 마라 [귀찮은 신음] 1734 01:45:52,721 --> 01:45:55,682 엄마까지 이러면 어떻게 해? 아빠 몰라서 그래? 1735 01:45:55,766 --> 01:45:58,393 엄마는! 엄마는 무슨... 1736 01:45:59,311 --> 01:46:02,105 네 아빠 이렇게 만든 게 뭐, 일부러 그런 거니? 1737 01:46:02,189 --> 01:46:04,983 애당초 아빠가 버틸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잖아 1738 01:46:05,067 --> 01:46:09,279 나 대통령이야! 이 나라 대통령이라고! 1739 01:46:09,571 --> 01:46:10,864 개인사 연연하면서 1740 01:46:10,947 --> 01:46:13,492 자잘한 거까지 신경 쓰면서 어떻게 일을 하니? 1741 01:46:13,867 --> 01:46:16,244 남자가 이런 것도 못 견뎌 주면 못 사는 거 맞아 1742 01:46:16,328 --> 01:46:18,288 저, 어머님 저, 어머님이 조금만... 1743 01:46:18,371 --> 01:46:20,999 그래, 여기까지 온 거 가 보자고, 어떻게 되나 1744 01:46:22,042 --> 01:46:24,044 어차피 그 양반 다시 돌아온다 그래도 1745 01:46:24,127 --> 01:46:25,796 이런 일 한두 번 겪겠니? 1746 01:46:26,546 --> 01:46:28,465 (경자 딸) 마음대로 하세요, 각하! 1747 01:46:29,299 --> 01:46:30,300 [경자 딸이 씩씩댄다] 1748 01:46:31,718 --> 01:46:33,720 [의미심장한 음악] [숨을 깊게 들이켠다] 1749 01:46:33,845 --> 01:46:37,307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1750 01:46:39,726 --> 01:46:42,104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 1751 01:46:43,230 --> 01:46:44,439 본인은 1752 01:46:45,524 --> 01:46:51,113 제 자신만을 위한 사랑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753 01:46:53,031 --> 01:46:54,157 그래서 오늘 1754 01:46:55,283 --> 01:46:57,828 제가 용기를 내서 국민 여러분들께 1755 01:46:58,745 --> 01:47:01,832 제 결심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756 01:47:05,043 --> 01:47:06,378 저는 오늘 1757 01:47:09,381 --> 01:47:12,175 한 남자의 아내가 아닌 1758 01:47:13,260 --> 01:47:15,512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759 01:47:16,847 --> 01:47:19,266 혼자 남기로 결... 1760 01:47:24,646 --> 01:47:27,440 [한숨 쉬며] 촌스러워서 못 하겠네, 정말 1761 01:47:27,524 --> 01:47:30,068 아니, 문장이 왜 이렇게 치사해? 1762 01:47:30,152 --> 01:47:32,279 '나라를 위해 과감히 이혼을 선택하니' 1763 01:47:32,404 --> 01:47:34,906 '봐주십시오~'라고 사정하는 거 같네 1764 01:47:35,866 --> 01:47:37,701 그리고 이 '눈물'은 또 뭐야? 1765 01:47:38,577 --> 01:47:39,911 이때 흘리라는 거야? 1766 01:47:40,495 --> 01:47:41,621 [슬픈 숨을 들이켠다] 1767 01:47:42,080 --> 01:47:45,208 [울먹이며] 저는 오늘 한 남자의 아내가 아닌 1768 01:47:45,292 --> 01:47:48,128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참모3의 멋쩍은 신음] 1769 01:47:48,211 --> 01:47:50,088 과감하게 혼자 남... 1770 01:47:52,215 --> 01:47:53,383 이렇게 하라는 거야? 1771 01:47:53,800 --> 01:47:56,136 [참모2의 당황한 신음] 저, 죄송합니다 1772 01:47:56,928 --> 01:47:58,722 이런 종류는 저희들도 처음이라 1773 01:47:59,806 --> 01:48:00,891 (경자) 아니, 근데 1774 01:48:01,433 --> 01:48:05,520 대통령이 이혼을 하는데 꼭 법원에 가야 되는 거예요? 1775 01:48:05,979 --> 01:48:08,356 (참모2) 네, 저, 원래는 그런... 1776 01:48:09,441 --> 01:48:12,986 위자료 문제도 사실 합의가 있으셔야 되고 1777 01:48:13,570 --> 01:48:19,117 (패널1) '21세기의 신사임당이다'라는 칭호를 받았던 대통령입니다 1778 01:48:19,618 --> 01:48:20,660 결국 뭡니까? 1779 01:48:20,744 --> 01:48:23,538 그쪽 야당에서 준비한 얄팍한 모함 덕분에 1780 01:48:23,622 --> 01:48:25,498 이렇게 힘든 시련을 준 거죠 1781 01:48:26,124 --> 01:48:28,001 고의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1782 01:48:28,084 --> 01:48:30,128 그 개발될 땅을 사들인 건 맞는 거잖아요? 1783 01:48:30,212 --> 01:48:33,298 존경하는 장 의원님 자, 상식적으로 생각을 합시다 1784 01:48:33,381 --> 01:48:36,009 개발될 땅을 차명도 아니고 대통령 남편이 1785 01:48:36,092 --> 01:48:38,220 본인 이름 앞으로 딱 하니 사놓는답니까? 1786 01:48:38,303 --> 01:48:39,763 땅값 오르면 자기 이름으로 팔아서 1787 01:48:39,846 --> 01:48:42,140 자기 계좌에다가 돈을 딱 하니 넣어 놓으려고요 1788 01:48:42,224 --> 01:48:44,726 이거요, 이거 다섯 살짜리 애도 웃습니다 1789 01:48:44,809 --> 01:48:47,604 그러게요, 그 웃긴 짓을 지금 하셨잖아요 1790 01:48:47,729 --> 01:48:50,857 말하면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우리가 웃기는 게 아니고 [사회자가 제지한다] 1791 01:48:50,941 --> 01:48:53,568 당신네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웃기단 말이에요, 장 의원 1792 01:48:53,652 --> 01:48:56,863 그, 현재 그 일각에서는 대통령께서 이혼을 결정하셨다는 1793 01:48:56,947 --> 01:48:59,199 얘기도 들리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 좀, 얘기 좀 1794 01:48:59,282 --> 01:49:00,659 아무것도 결정 난 게 없습니다 1795 01:49:00,742 --> 01:49:03,161 [패널1이 불평한다] (사회자) 뭐, 그럼 다행이고요 1796 01:49:03,245 --> 01:49:04,913 뭐, 다시 진정 국면을 맞이하실지 1797 01:49:04,996 --> 01:49:07,290 그, 여하튼 우리 사회가 가정주의다 보니까 1798 01:49:07,374 --> 01:49:09,793 우리 국민들께서 아주 걱정이 대단하십니다 1799 01:49:09,876 --> 01:49:12,337 (패널2) 수신제가 후에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1800 01:49:12,420 --> 01:49:17,008 대통령이 내조가 없는 가정에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을지 1801 01:49:17,092 --> 01:49:19,761 지금 국민들이 이거 너무나도 걱정을 하고 계신다 이겁니다 1802 01:49:19,928 --> 01:49:22,180 그쪽 당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1803 01:49:22,264 --> 01:49:23,890 아니, 정권 바뀌기 전에 5년 동안 1804 01:49:24,349 --> 01:49:26,476 국정을 이끄신 그쪽 당 출신 대통령 1805 01:49:26,559 --> 01:49:28,144 부인 없는 홀아비였습니다 1806 01:49:28,228 --> 01:49:29,854 아, 그러고도 뭐 잘했다면서! 1807 01:49:30,272 --> 01:49:31,856 - 이거 봐, 홀아비라니 - 뭐 1808 01:49:32,232 --> 01:49:35,026 이 사람이 지금 어디서 뭐, 홀아비? [당황한 패널1] 1809 01:49:35,568 --> 01:49:38,238 당신,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 지금, 어? 1810 01:49:38,321 --> 01:49:40,532 그래도 국가 원수셨는데 홀아비라니! 1811 01:49:40,699 --> 01:49:42,909 지금 어디서 배워 먹지 못한 짓거리야, 지금! 1812 01:49:42,993 --> 01:49:44,869 아이, 당, 당신 지금 몇 살이야! 1813 01:49:44,953 --> 01:49:46,871 몇 살인데 나한테 지금 함부로 말짓거리야! 1814 01:49:46,955 --> 01:49:48,623 몇 살은 당신 나랑 대학교 동기잖아 1815 01:49:48,707 --> 01:49:51,459 근데 뭐가 몇 살이야 당신 나이가 내 나이지! 1816 01:49:51,710 --> 01:49:53,169 나는 삼수해서 간 사람이야! 1817 01:49:53,253 --> 01:49:56,256 [비꼬며] 큰일 하셨다 삼수한 게 자랑이다, 아이고 1818 01:49:56,339 --> 01:49:58,883 [당황한 패널1] 누가 들으면 월남전 참전한 줄 알겠다 1819 01:49:58,967 --> 01:50:02,095 아니, 장 의원, 그 말 취소해 어? 당신 지금 그 말 1820 01:50:02,220 --> 01:50:05,015 전국 재수생 20만 다 욕하는 일이야, 그거, 취소해, 빨리 1821 01:50:05,098 --> 01:50:08,351 (패널2) 내가 지금 재수생들 누가 뭐래? 당신한테 그런 거 아니야 1822 01:50:08,435 --> 01:50:10,770 (패널1) 그 말 취소 안 하면 나 특검 이용해서라도 1823 01:50:10,812 --> 01:50:13,273 꼭 이거 물고 들어갈 거야, 이거 [사회자가 제지한다] 1824 01:50:13,356 --> 01:50:15,483 (패널2) 취소 못 해, 어! 취소 못 한다고! 1825 01:50:15,567 --> 01:50:16,568 [소란스럽다] 1826 01:50:19,946 --> 01:50:24,659 이안아, 밥 먹을 때는 딴짓하지 말고 밥만 먹어야지 1827 01:50:24,743 --> 01:50:28,747 [나이프를 잘그락 내려놓으며] 응? TV 보지 말고 책 보지 말고 전화하지 말고 1828 01:50:28,830 --> 01:50:30,832 [휴대전화 진동음] 1829 01:50:32,292 --> 01:50:34,336 [익살스러운 음악] 1830 01:50:47,390 --> 01:50:48,391 네, 차지욱입니다 1831 01:50:48,975 --> 01:50:50,352 (이연) 미안해요, 바쁜데 1832 01:50:51,519 --> 01:50:55,857 아, 그냥 힘드실 거 같지만 그래도 부탁 한번 드려 보려고 1833 01:50:56,983 --> 01:50:59,027 [멋쩍게 웃으며] 다른 건 아니고요 1834 01:50:59,819 --> 01:51:03,865 혹시 특별 강의 같은 거 해 주실 수 있어요? 1835 01:51:04,449 --> 01:51:08,411 어, 그, 스케줄, 음... 1836 01:51:10,163 --> 01:51:12,082 (TV 속 앵커) 한경자 대통령은 오늘 1837 01:51:12,165 --> 01:51:15,502 김정호, 차지욱 전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1838 01:51:15,585 --> 01:51:17,587 한 대통령은 두 전 대통령과 1839 01:51:17,670 --> 01:51:19,964 국정 현안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1840 01:51:20,048 --> 01:51:23,259 심도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1841 01:51:23,343 --> 01:51:25,804 세계 10위 안의 경제 대국으로서의 성장과 1842 01:51:25,887 --> 01:51:29,891 [애쓰는 창면 모] 국민 소득 4만 불 시대의 도래를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1843 01:51:32,727 --> 01:51:34,813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1844 01:51:36,398 --> 01:51:38,983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 1845 01:51:56,626 --> 01:51:57,585 [목을 가다듬는다] 1846 01:51:59,462 --> 01:52:00,964 아, 반갑습니다 1847 01:52:01,756 --> 01:52:06,428 아, 저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정치를 전공을 했고 1848 01:52:07,137 --> 01:52:10,432 어, 작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있었던 1849 01:52:11,057 --> 01:52:12,183 차지욱입니다 1850 01:52:14,644 --> 01:52:17,397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봐 말씀드렸습니다 1851 01:52:17,480 --> 01:52:19,941 [학생들의 웃음] 1852 01:52:21,401 --> 01:52:23,486 사모님과 조금 이른 사별을 하시고 1853 01:52:23,570 --> 01:52:26,406 혼자 계실 때 임기를 맞이하셨는데요 1854 01:52:26,489 --> 01:52:29,075 사람이니까 누군가가 다시 좋아질 수도 있고 1855 01:52:29,534 --> 01:52:32,120 다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으실 텐데 1856 01:52:32,203 --> 01:52:35,707 씁, 혹시 재임 기간 중에 그런 일이 있으셨는지... 1857 01:52:38,001 --> 01:52:41,087 아, 사실 1858 01:52:42,422 --> 01:52:44,716 그건 일급 기밀 사항인데 1859 01:52:44,799 --> 01:52:47,218 [학생들이 야유한다] 1860 01:52:48,595 --> 01:52:51,306 [학생들이 '말해 줘'를 연호한다] 1861 01:52:56,144 --> 01:52:57,520 음... 1862 01:53:02,650 --> 01:53:03,735 네 [잔잔한 음악] 1863 01:53:04,360 --> 01:53:05,278 뭐 1864 01:53:06,779 --> 01:53:08,698 외로운 적이 많았습니다 1865 01:53:10,408 --> 01:53:12,368 (지욱) 좋은 참모진들이 있었고 1866 01:53:12,702 --> 01:53:14,996 나를 믿는 수많은 국민들이 계셨음에도 1867 01:53:16,331 --> 01:53:18,708 뭐, 어쩔 수 없이 혼자라고 느낄 때가 많았죠 1868 01:53:20,960 --> 01:53:22,795 다시 연애도 해 보고 싶었고 1869 01:53:24,589 --> 01:53:26,549 남자로서 설렘이 든 적도 있었죠 1870 01:53:28,760 --> 01:53:30,261 근데 대통령은 말입니다 1871 01:53:32,055 --> 01:53:36,184 단 한 명만을 사랑하는 게 너무 힘들더군요 1872 01:53:40,188 --> 01:53:43,900 단 한 명만을 사랑하고 위하고 존경해야 한다는 게 1873 01:53:45,276 --> 01:53:46,861 너무 힘든 직업입니다 1874 01:53:50,156 --> 01:53:52,825 그래서 다 포기했습니다 1875 01:53:55,286 --> 01:53:56,412 그리고 지금은 1876 01:53:58,831 --> 01:54:00,875 그게 너무 많이 후회가 됩니다 1877 01:54:01,960 --> 01:54:04,796 (지욱) 오늘 한경자 대통령과 점심 자리가 있었습니다 1878 01:54:05,922 --> 01:54:07,340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1879 01:54:08,424 --> 01:54:10,218 요즘 좀 힘든 일이 있으시죠? 1880 01:54:12,512 --> 01:54:15,431 그분께 제가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1881 01:54:16,849 --> 01:54:18,309 어느 순간엔 1882 01:54:19,811 --> 01:54:22,063 단 한 명만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시라고 1883 01:54:25,567 --> 01:54:26,568 그래야 1884 01:54:29,153 --> 01:54:31,030 나중에 후회하시지 않을 수 있다고 1885 01:54:35,118 --> 01:54:36,619 [학생들의 박수] 1886 01:54:40,164 --> 01:54:42,375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 1887 01:54:52,385 --> 01:54:53,595 멋있던데요, 오늘? 1888 01:54:54,178 --> 01:54:56,472 [멋쩍게 웃으며] 어? 멋은 뭘, 그렇지 1889 01:54:57,849 --> 01:54:59,684 아, 쌀쌀하다 1890 01:54:59,767 --> 01:55:01,686 [풀벌레 울음] 1891 01:55:04,564 --> 01:55:06,566 [설레는 음악] 1892 01:55:07,942 --> 01:55:09,193 [지욱의 헛기침] 1893 01:55:16,951 --> 01:55:19,120 우리 동네 공기 좋죠? 1894 01:55:19,203 --> 01:55:20,914 [지욱이 방귀를 뿡 뀐다] 1895 01:55:31,132 --> 01:55:33,051 [부드러운 음악] 1896 01:55:47,231 --> 01:55:49,651 긴장하면 원래... 1897 01:55:51,444 --> 01:55:52,820 [지욱이 침을 꿀꺽 삼킨다] 1898 01:55:52,904 --> 01:55:54,989 [잔잔한 음악] 1899 01:56:12,006 --> 01:56:13,132 [피식한다] 1900 01:56:32,318 --> 01:56:33,820 [기수의 놀란 신음] 1901 01:56:34,904 --> 01:56:37,740 [조리사들의 당황한 신음] 1902 01:56:42,245 --> 01:56:43,287 [기수의 멋쩍은 신음] 1903 01:56:46,708 --> 01:56:49,210 음식 해 본 지도 꽤 오래됐네요 [기수의 웃음] 1904 01:56:49,293 --> 01:56:51,629 [살짝 웃으며] 전에는 좀, 가끔 한다고 했는데 1905 01:56:51,963 --> 01:56:54,882 선생님 손맛이 좋으시더라고요 1906 01:56:55,925 --> 01:56:57,844 그이가 여기서 음식도 했어요? 1907 01:56:57,927 --> 01:56:58,886 가끔 1908 01:56:59,262 --> 01:57:02,348 저, 대통령님 생신 때 준비했던 미역국도 1909 01:57:02,432 --> 01:57:04,976 선생님께서 하신 거였습니다 1910 01:57:06,185 --> 01:57:09,105 그이가 쓸데없는 짓은 온갖 군데에서 다 했구먼 1911 01:57:10,189 --> 01:57:12,734 [멸치를 바스락 손질하며] 장 조리장은 왜 결혼 안 해요? 1912 01:57:14,902 --> 01:57:17,488 막내가 이번에 대학 들어갑니다 1913 01:57:18,489 --> 01:57:19,407 어머 1914 01:57:20,867 --> 01:57:21,784 어, 미안해요 1915 01:57:22,910 --> 01:57:25,288 나는 왜 장 조리장이 결혼 안 했다고 생각했지? 1916 01:57:25,371 --> 01:57:26,414 [기수의 멋쩍은 웃음] 1917 01:57:26,497 --> 01:57:27,957 [멋쩍게 웃으며] (경자) 정말 미안해요 1918 01:57:28,041 --> 01:57:29,625 [멋쩍게 웃으며] 아, 아닙니다 1919 01:57:30,126 --> 01:57:32,920 가끔 그런 얘기 듣습니다 1920 01:57:33,337 --> 01:57:35,006 [멋쩍은 웃음] 1921 01:57:35,089 --> 01:57:36,632 [멸치를 바스락 손질한다] 1922 01:57:39,302 --> 01:57:40,261 행복해요? 1923 01:57:40,344 --> 01:57:41,846 [잔잔한 음악] 네? 1924 01:57:43,347 --> 01:57:45,016 가정이 행복하시냐고 1925 01:57:45,808 --> 01:57:48,978 그냥 집에 잘 못 들어가니까 1926 01:57:49,687 --> 01:57:51,439 그래도 뭐, 좋죠 1927 01:57:51,522 --> 01:57:53,483 [기수의 웃음] 1928 01:57:57,487 --> 01:58:00,073 행복하지 못한 대통령이라도 1929 01:58:02,283 --> 01:58:04,660 (경자)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는 있겠죠? 1930 01:58:06,662 --> 01:58:08,039 대통령이 1931 01:58:09,499 --> 01:58:12,168 꼭 행복하진 않더라도 말이에요 1932 01:58:14,337 --> 01:58:15,880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1933 01:58:16,005 --> 01:58:18,091 지장이 있거나 부족함이 있는 건 아니겠죠? 1934 01:58:18,758 --> 01:58:21,677 씁, 잘은 모르겠지만 1935 01:58:22,261 --> 01:58:24,097 분명한 거는 1936 01:58:24,889 --> 01:58:26,599 한 명의 대통령이 1937 01:58:26,682 --> 01:58:30,853 (기수)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1938 01:58:30,937 --> 01:58:34,107 모든 국민은 행복한 대통령을 바랍니다 1939 01:58:34,190 --> 01:58:35,650 그건 분명하죠 1940 01:58:35,733 --> 01:58:38,111 우리의 대통령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국민은 1941 01:58:38,194 --> 01:58:39,612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멋쩍은 웃음] 1942 01:58:42,031 --> 01:58:43,032 그럴까요? 1943 01:58:43,783 --> 01:58:46,452 그게 바로 국민의 바람입니다 1944 01:58:47,078 --> 01:58:48,371 (기수) 행복하지 않은 대통령이 1945 01:58:48,454 --> 01:58:52,208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고맙긴 하겠죠 1946 01:58:52,291 --> 01:58:54,627 하지만 불행한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1947 01:58:54,710 --> 01:58:56,796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겠죠 1948 01:58:57,547 --> 01:58:59,006 우리 국민들 1949 01:58:59,257 --> 01:59:03,678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착하고 좋은 국민들입니다 1950 01:59:04,762 --> 01:59:06,264 [기수가 목을 가다듬는다] 1951 01:59:07,390 --> 01:59:08,933 그렇겠죠 1952 01:59:10,977 --> 01:59:12,270 저야 뭐 1953 01:59:12,979 --> 01:59:15,898 요리사라 잘은 모릅니다 1954 01:59:16,524 --> 01:59:19,569 근데 저, 그러지 않을까요? 1955 01:59:20,945 --> 01:59:21,988 [경자가 살짝 웃는다] 1956 01:59:24,282 --> 01:59:25,408 혼자 할 수 있겠죠? 1957 01:59:29,078 --> 01:59:33,040 아까 점심때 이곳에 계셨던 분들 만났잖아요 1958 01:59:34,000 --> 01:59:36,169 그분들 말씀이 한결같이 그러시더군요 1959 01:59:37,044 --> 01:59:39,589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생겼을 때는 1960 01:59:39,672 --> 01:59:40,715 이곳에 와 보라고 1961 01:59:42,717 --> 01:59:45,136 그분들 말씀이 뭔지 알 거 같아요 1962 01:59:46,888 --> 01:59:48,097 고마워요 1963 01:59:50,558 --> 01:59:52,393 [멀어지는 발걸음] 1964 01:59:52,810 --> 01:59:55,313 아니, 식당에서 나가신 분이 어디로 가시냔 말이야! 1965 01:59:55,438 --> 01:59:56,689 [경호원1의 다급한 숨소리] 1966 01:59:56,772 --> 01:59:57,899 (경호원1) 안가에는 안 계십니다 1967 01:59:57,982 --> 01:59:59,150 (경호원2) 실장님! 1968 02:00:00,067 --> 02:00:01,777 [경호원들의 다급한 숨소리] 1969 02:00:01,861 --> 02:00:03,863 조금 전 정문으로 나가셨다는데요 1970 02:00:03,946 --> 02:00:05,781 (주 실장) 뭐야, 그게 뭔 소리야! 1971 02:00:06,741 --> 02:00:07,867 (경호원2) 실장님 1972 02:00:08,868 --> 02:00:09,869 정문 1973 02:00:10,703 --> 02:00:12,413 (주 실장) 정문? 어, 정문 1974 02:00:12,496 --> 02:00:14,999 너희들은 뭔데 따라오고 지랄이야 이놈 새끼들, 이게 1975 02:00:15,082 --> 02:00:16,375 [긴장되는 음악] 이 멍청한 놈의 새끼야 1976 02:00:17,877 --> 02:00:19,629 [타이어 마찰음] 1977 02:00:25,343 --> 02:00:27,136 [타이어 마찰음] 1978 02:00:27,220 --> 02:00:28,554 야, 이 멍청아! 1979 02:00:28,638 --> 02:00:30,723 혼자 나가시는데 문을 열어드리면 어떻게 해! 1980 02:00:31,015 --> 02:00:32,767 이 밤에 대통령이 장 보러 가시겠냐? 1981 02:00:33,184 --> 02:00:34,227 각오해, 너희들 1982 02:00:34,727 --> 02:00:36,395 [자동차 엔진음] 1983 02:00:37,939 --> 02:00:39,440 너희들 다 죽었어, 이놈의 새끼들 1984 02:00:39,523 --> 02:00:40,858 (경호원3) 네, 죄송합니다! 1985 02:00:53,120 --> 02:00:55,498 아이,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하셨길래 1986 02:00:55,581 --> 02:00:57,166 이 오밤중에 혼자 나가셨냐고요 1987 02:00:57,250 --> 02:00:59,710 아니, 난 그냥 이 멸치 똥 빼면서 1988 02:00:59,794 --> 02:01:02,880 행복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 별 얘긴 안 했는데 1989 02:01:02,964 --> 02:01:05,633 아니, 그 멸치 똥을 빼는데 무슨 행복이 어떻고... 1990 02:01:06,092 --> 02:01:08,052 아,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1991 02:01:08,135 --> 02:01:10,596 아나, 진짜 아, 정말 짜증 나, 진짜 1992 02:01:11,097 --> 02:01:12,515 GPS 열어달라고 해 1993 02:01:12,598 --> 02:01:13,933 (주 실장) 헬기 지원받고 1994 02:01:14,016 --> 02:01:15,685 차량 확인되는 대로 거리 유지하면서 1995 02:01:15,768 --> 02:01:16,852 (경호원2) 청와대입니다 1996 02:01:18,187 --> 02:01:19,397 주 실장입니다 1997 02:01:19,981 --> 02:01:22,858 어느 쪽으로 가실지 뻔하니까 그쪽에도 연락해 놓고... 1998 02:01:22,984 --> 02:01:24,318 아니, 줘 봐요, 줘 봐 [당황한 참모1] 1999 02:01:24,402 --> 02:01:26,028 어, 여보세요 주 실장, 주 실장 2000 02:01:26,112 --> 02:01:28,739 나, 저 인사 참모인데 그, 도심에서 세우면 절대 안 돼요 2001 02:01:28,823 --> 02:01:31,575 사람들 눈에 띄면 큰일 나니까 일단 외곽으로 빠져서 세우라고 2002 02:01:31,659 --> 02:01:34,829 예? 그, 기자들 뻔하잖아요 그, 뭐, 대통령이 가출하셨다 2003 02:01:34,912 --> 02:01:36,747 뭐, 이런 식으로 기사 나갈 거란 말이야 2004 02:01:36,831 --> 02:01:39,583 일단 무조건 빼고 세워요 큰일 나요, 네? 빼, 빼, 빼! 2005 02:01:48,801 --> 02:01:50,553 [헬리콥터 엔진음] 2006 02:01:57,560 --> 02:01:59,520 [자동차 엔진음] 2007 02:02:04,108 --> 02:02:05,192 [장면 강조 효과음] 2008 02:02:07,403 --> 02:02:09,030 [자동차 경적] 2009 02:02:14,535 --> 02:02:17,580 (주 실장)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하셨다 다음 병목지는 어디야? 2010 02:02:17,663 --> 02:02:19,707 (경호원2) 안성 화성 간 교차도로입니다 2011 02:02:20,249 --> 02:02:22,877 (주 실장) 이 세븐 지역 진입하시기 전에 세운다 2012 02:02:22,960 --> 02:02:24,420 도로 차단하고 우회 도로 막도록 2013 02:02:24,503 --> 02:02:26,213 [자동차 엔진음] 2014 02:02:29,342 --> 02:02:31,093 [자동차 엔진음] 2015 02:02:41,187 --> 02:02:42,730 [장면 강조 효과음] 2016 02:03:30,653 --> 02:03:31,821 [경자의 한숨] 2017 02:03:37,993 --> 02:03:40,538 미안해요,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일입니다 2018 02:03:41,580 --> 02:03:42,998 가시는 방향을 보고 알았습니다 2019 02:03:44,542 --> 02:03:46,836 충분히 의전을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2020 02:03:46,919 --> 02:03:47,837 뒷자리로 오르십시오 2021 02:03:49,130 --> 02:03:51,132 (경자) 경호 수행 필요 없는 일이에요 2022 02:03:51,841 --> 02:03:53,217 나 혼자 금방 갔다 올게 2023 02:03:53,801 --> 02:03:56,512 면허 갱신 기간이 지나서 무면허십니다 2024 02:03:58,806 --> 02:04:00,015 택시 불러 드릴까요? 2025 02:04:01,809 --> 02:04:03,519 [경자의 한숨] 2026 02:04:11,610 --> 02:04:13,320 [바리케이드를 드르륵 치운다] 2027 02:04:16,157 --> 02:04:18,075 [자동차 엔진음] 2028 02:04:21,579 --> 02:04:23,914 [안전띠를 달칵 맨다] 2029 02:04:24,039 --> 02:04:25,499 전 대열 이동한다 2030 02:04:26,000 --> 02:04:28,669 목적지는 각하의 시댁이다 2031 02:04:28,752 --> 02:04:30,754 [비장한 음악] 2032 02:04:52,818 --> 02:04:53,777 옵니다 2033 02:05:35,194 --> 02:05:36,820 [경자의 옅은 한숨] 2034 02:05:39,532 --> 02:05:41,784 차 타고 와 놓고 뭐, 그렇게 숨차 해? 2035 02:05:43,327 --> 02:05:44,578 [경자의 멋쩍은 신음] 2036 02:05:50,543 --> 02:05:52,545 - 춤 한번 출까? - (창면) 응? 2037 02:05:53,587 --> 02:05:54,922 [창면이 피식한다] 2038 02:05:57,007 --> 02:05:59,009 [부드러운 음악] 2039 02:06:51,604 --> 02:06:52,438 [경호원2가 지시한다] 2040 02:07:12,958 --> 02:07:14,168 많이 늘었네? 2041 02:07:15,419 --> 02:07:17,254 참나, 에이그 2042 02:07:31,143 --> 02:07:33,145 [잔잔한 음악] 2043 02:07:37,941 --> 02:07:39,485 [복권에 쓱쓱 칠하는 정호 처] 2044 02:07:41,654 --> 02:07:43,072 왜 6번에다 한 거야? 2045 02:07:43,155 --> 02:07:45,366 [복권을 탁 가리며] 에이, 당신 거나 해요 2046 02:07:45,449 --> 02:07:47,785 아, 뭘 가려 가리기는 어디 좀 봐 2047 02:07:47,910 --> 02:07:48,786 아, 이거 왜 이래 2048 02:07:48,869 --> 02:07:50,579 남의 건 왜 보려 그래 당신 거나 해 2049 02:07:50,663 --> 02:07:53,082 - 아이, 이 사람이 성질하고는 - 참 2050 02:07:53,165 --> 02:07:54,917 6번이 좋은 번호야, 6번으로 해 2051 02:07:55,000 --> 02:07:56,251 6번 좋아하시네 2052 02:07:56,710 --> 02:07:59,254 아이고, 이번엔 나나 좀 나왔으면 좋겠어 2053 02:07:59,338 --> 02:08:02,174 에이그,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나? 2054 02:08:02,758 --> 02:08:04,426 다 돼 본 사람 되는 거지 2055 02:08:04,510 --> 02:08:06,595 (정호 처) 얼씨구, 또 남 주려고 2056 02:08:06,845 --> 02:08:08,180 (정호) 주긴 누굴 줘 2057 02:08:16,146 --> 02:08:21,860 [기수 내레이션] 사람들은 대통령을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58 02:08:23,070 --> 02:08:25,906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죠 2059 02:08:27,324 --> 02:08:30,244 하지만 우리가 가끔 잊고 있는 건 2060 02:08:30,994 --> 02:08:36,959 그들도 어느 순간엔 한 사람의 남편이고 부인이고 2061 02:08:37,042 --> 02:08:40,170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2062 02:08:41,088 --> 02:08:45,509 그들의 기쁨, 그들의 슬픔 그들의 행복이 2063 02:08:46,176 --> 02:08:49,722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2064 02:08:58,939 --> 02:09:00,941 [잔잔한 음악] [기수 내레이션] 언젠가 2065 02:09:01,024 --> 02:09:06,405 나이 지긋한 대통령이 찾아와 소주 한잔을 권할 때 2066 02:09:07,030 --> 02:09:08,574 담배를 끊은 대통령이 2067 02:09:08,699 --> 02:09:11,910 담배 한 대 빌려 달라며 다가올 때 2068 02:09:12,995 --> 02:09:17,791 이른 아침 우리 앞에 다가와 인사를 하는 대통령을 만날 때 2069 02:09:18,292 --> 02:09:23,464 우리는 웃는 얼굴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2070 02:09:24,381 --> 02:09:27,050 예, 좋은 아침입니다 2071 02:09:33,390 --> 02:09:35,392 [편안한 음악] 2072 02:11:38,265 --> 02:11:40,267 [잔잔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