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모메 식당 "
핀란드 갈매기는 뚱뚱하다
비대한 몸으로 항구를
초등학생 때 키우던
나나오는 10kg 정도의
독불장군에다
모두가 싫어했다
하지만 왠지 나한테만은
기분 좋은 듯
그게 너무 귀여워서
엄마 몰래 먹을 걸
점점 살이 쪄서
나나오가 죽은 다음 해
엄마를 정말 사랑했지만
나나오 때보다
그건 무술가인 아버지가
사람들 앞에선 울지 말라고 해서
난 살찐 동물에게 약하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엄마는 말라깽이였다
" 카모메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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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여기서
근데 손님을 본 적이 없어
근데 애야, 어른이야?
저렇게 작은데 어린애겠지
키 작은 어른일지도 모르지
그럼 '갈매기' 식당이 아니라
갈매기?
네, 갈매기요
어서 오세요
커피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일본어 잘하시네요
그거 냐로메인가요?
냐로메 좋아하세요?
네, 좋아해요
누고냐 누고냐 누고냐
'갓챠맨' 좋아하세요?
갓챠...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가사 다 아세요?
전부요?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누구죠?
커피값은 됐어요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보면
나나오가 생각난다
거대한 얼룩 고양이였다
툭하면 다른 고양이를 괴롭혀서
만져도 화내지 않고
가르랑거리기도 했다
잔뜩 주었더니
결국 죽었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덜 울었던 것 같다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약하다
(갈매기 식당)
(https://subscene.com/u/1191276)
벌써 한 달째야
'어린이' 식당이라 해야겠어
누고냐가 아니고 누구냐예요
잠시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