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되지 않은 세 통의 편지 The.Three.Undelivered.Letters.1979.JAPANESE.1080p.BluRay.H264.AAC-VXT

오고오리역

 

원작 엘러리 퀸 '재앙의 마을'
'Calamity Town' by Ellery Queen

 

배달되지 않은 세 통의 편지

 

야마쿠치역

 

히가시하기역
유다온천 야마구치역 경유

 

하기역

 

하기시 (야마구치현)

 

감독 - 노무라 요시타로

 

카라사와 미츠마사

 

나가토은행

 

누가 왔다고?
로버트 후지쿠라?

 

아, 얼마전에
편지가 왔다고 했었지?

 

캘리포니아에 사는
키미에 누나의 손자야

 

뭐야, 벌써 도착했다고?

 

알았어
빨리 들어가도록 하지

 

다녀 오셨어요?

 

어디 있어?

 

지금 케이코가 응접실에서
상대해 주고 있어요

 

아마도 만들어진 시기가...

 

에도시대였으니까

 

250년 전이네

 

참말로?

 

미국이라는 나라
이제 200년 됐는데

 

오셨어요, 아버님?

 

얘가 로버트에요
아버지에요

 

잘 왔소
카라사와요

 

안녕하세요
밥입니다

 

어서 앉아요

 

할머니는 건강하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가?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우리 마마가
이제 리타이어하시라고 말했어요

 

근데, 할머니...
아직 건강하시거든요

 

일본에는... 언제?

 

나흘 전입니다

 

토쿄에 사는 친구 집에서...

 

사흘간 머물렀습니다

 

우시야마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서재로 모셔

 

- 보브 군!
- 네!

 

오늘은
가까운 사람들과

 

매월 함께하는
저녁식사 모임이다

 

네 할머니를
아는 사람도 있지

 

소개할테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우시야마 선생님,
병원 원장이셔

 

나이스 투 미츄

 

우시야마요

 

여기 케이코 양도
그 위의 두 언니들도

 

태어날 때 모두
내가 받았다네

 

자네 할머님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다네

 

그러고보니 어딘가
많이 닮았네 그려

 

판사이신 하시모토 씨와
사모님이신 쿠니코 씨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에는 무슨 목적이
있어서 왔는가?

 

네, 제가 3년간

 

시카고의 대학에서
동양...

 

사...

 

동양사를 공부했습니다

 

동양에 관한 것을
더 많이 알고 싶었어요

 

게다가, 여기 일본은...

 

할머니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당분간은
이 집에서?

 

네, 얹혀있습니다

 

여기는
미네기시 씨

 

하시는 일은
검사이시고

 

반갑네

 

검사라고 한거죠?

 

예스!

 

아~ 제일
무서운 사람이군요

 

그렇지 않아요
고양이처럼 얌전하죠

 

그렇죠, 케이코 씨?

 

글쎄요, 그랬던가요?

 

준비가 늦어 졌습니다
모두들 오시죠

 

넙치의 테린입니다

 

이 모임도 즐겁지만
자네 요리가 기다려지더만

 

과분하신 말씀입니다

 

그럼... 보브군을 위하여
건배!

 

감사합니다

 

건배!

 

늦었구나

 

일이 시간이 많이 걸렸구나?

 

앉아라, 노리코

 

모두들 기다리고 계신다

 

언니, 와요

 

저는...

 

역시 좀
쉬고 싶어요

 

죄송합니다

 

아직도 낫지를 않는군요

 

자네도 어쩔 수가 없는가?

 

스스로 낫기를
원치않고 있으니 말이죠

 

시간이 필요해요

 

3년이 됐네!

 

그 친구가 없어진 지

 

이 집안에

 

불행의 신이 내렸어

 

하지만...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이번 가을에는 케이코 양과
미네기시 군도...

 

요앞에 히로시마에 갔을 때

 

미네기시 군의 부모님께서도
말씀을 하시는데

 

두 분도 이번 가을에는...

 

아직 빠른 이야기에요

 

전혀 그렇지 않단다

 

서둘러서 좋을 것은 없어

 

오히려

 

찬찬히 따져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어

 

여긴 누가 살고 있나요?

 

아무도 살지 않아
자유롭게 써도 돼

 

자유롭게?

 

식사는 모두 함께
저기서 하니까

 

부를게

 

그리고...

 

여기가 화장실이고

 

침실은 2층

 

들어와

 

정말로 멋진 방이네요

 

어째서 여기를
사용하지 않죠?

 

여긴 말이지...

 

노리코 언니의 스위트홈으로
쓰려고 했던 방이야

 

쓰려고 했다?
무슨 뜻이죠?

 

결혼할 상대가 없어졌거든

 

왜요? 죽었어요?

 

결혼이 결정되고

 

아버지는 언니와 형부를 위해
이 집을 지었어요

 

집도 완성되고 바야흐로
결혼식을 앞두고는

 

갑자기 형부가 증발...

 

증발?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어

 

슬픈 이야기네요

 

그래서... 노리코 누님이
병에 걸렸군요?

 

이제 쉬어. 내일 봐

 

아가씨!

 

레이코 아가씨가
전화를 하셨네요

 

그래?

 

여보세요, 언니
노리코에요

 

네, 건강해요

 

누구라고요?

 

누가...?

 

토시유키 씨가요?

 

토시유키 씨가 어떻게?

 

여보세요, 노리코!

 

여보세요! 여보세요?

 

노리코한테 온 전화
누구에게서지?

 

레이코 아가씨에요

 

그런데...

 

왜 그러니?

 

그 분이에요

 

노리코!
어디 가려는 게니?

 

잠깐 나갔다 올게요

 

잠깐 기다려 봐
노리코!

 

너...
후지무라 씨를 만나러 가니?

 

만나서 뭘 어쩌려고?

 

기다려!

 

만나면 집으로 데리고 오너라

 

노리코!

 

언니, 기다려!

 

언니, 타!

 

어디로 가면 돼?

 

레이코 언니한테

 

 

 

홋카이도에서는
막 돌아왔댄다

 

어업회사 그만두고서

 

다른 회사에 다닌댄다

 

미안한데 나는
2층에 정리할 게 있어서

 

친구가 소개해줘서

 

아직 결정된 건 아닌데

 

오키나와에 있는
관광회사로 가려고 하는데

 

그래요...?

 

어째서 말리지 못한게요?

 

케이코 너도 그렇지!

 

그런 놈한테
노리코를 데려다 주다니

 

무슨 생각인게냐?

 

그건 무리에요

 

노리코가 제 스스로
가겠다고 한 거니까요

 

노리코는 남자 보는
눈이 없다고

 

그 놈한테는
그저 맹목적이야

 

그렇다는 건 3년전에
벌써 알지 않았는가 말야?

 

빨리 불러 들이시오

 

그치만 레이코 가게에서
전화를 한 거였으니까요

 

혼자서...

 

그 놈과 함께 있다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요?

 

저쪽에 계신다

 

올라가요

 

자네는 이 집에
볼 일이 없을텐데

 

돌아가게

 

아버님...

 

뭣 하러 왔는가?

 

3년 전에 이 아이를
그렇게나 아프게 해 놓고서는

 

우리에게 흙칠을 한 것을
잊었단 말인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니에요 아버님
잘못한 것은 저였어요

 

저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 싶어 했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제가
어린애 같았던거에요

 

오늘 얘기해 보고 알았어요

 

노리코...

 

너희들은...

 

더 이상 서로 할
얘기가 없지 않느냐?

 

아니에요, 아버님

 

저희 결혼하기로 했어요

 

노리코!

 

저희는 결혼하고 싶어요

 

- 부탁드립니다
- 네 이놈!

 

아버님!

 

그래서...

 

허락받을 수 있다
생각하고 왔단 말인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도...

 

허락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리코 씨를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저는...

 

이 사람을 따라 가겠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노리코, 사과 드리거라

 

아버님께 잘못했다 해
어서!

 

잘못했다고 하라니까, 노리코!

 

너처럼 세상물정을 모르는 애가

 

이 집을 나가
살아갈 수 있겠느냐?

 

꼭 결혼해야겠냐?

 

허락해 주세요

 

어리석은 놈!

 

조건이 있다

 

지난 3년동안의 일은
없었다 생각하마

 

저 친구는 우리 은행에서
일하게 하겠다

 

너희 둘은
별채에서 살도록 해라

 

그것이 싫다면
이 집에서 나가야겠지

 

집안의 명예를 위한

 

단호한 결정이다

 

안녕하세요

 

누구십니까?

 

너구나,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애가?

 

나는 이집 딸

 

그럼 빨리 서두르세요
결혼식이 곧...

 

됐어, 됐어
나는 초대받지 않았거든

 

부르지 않았다고

 

그...

 

신랑의 부모님은...

 

왜 오지 않으셨을까요?

 

천애고독!

 

- 네?
- 모르는 말이구나

 

부모형제가 없어

 

여동생이 있다곤 하는데
좀처럼 얘기를 하지 않거든

 

자, 여기

 

아, 땡큐!

 

신랑...
고향은 어딥니까?

 

토쿄!

 

토쿄...
토쿄 어디랍니까?

 

그럼... 토쿄 사람이
왜 여기 하기에 온 것이었죠?

 

생각보다 집요한 애네...

 

그렇다면...

 

토쿄보다야 경쟁이 심하지 않잖아?
지방이 말야

 

일자리 선택이야
자유 아니겠어?

 

선택이란 말이죠

 

저 친구는 담이 작아

 

- 담이 작아?
- 겁이 많다고

 

3년 전에도...

 

그저 도망치고
싶었던 것 아닐까 몰라

 

카라사와라는 이름의 무거움을
견디지 못한거지

 

그런데... 돌아 왔네요

 

어른이 된 거겠지

 

물론 노리코를
사랑해서겠지만

 

무슨 속셈이 있을지도

 

돈?

 

그뿐만이 아니고
인생 전체에 대해서 말야

 

어느 쪽이 편한가 하는

 

참말로 약해 빠져서

 

내버려 둘 수
없게 한다 말야

 

그런 점에 노리코가
빠져 버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귀한 집 아가씨니까

 

내가 알 바야 아니지

 

별 소리를 다 했네

 

나는 이집에
출입금지거든

 

의절이라고 알아?

 

너 나가...!

 

가게에 놀러 와
바이바이

 

이 쪽으로 가자

 

신혼부부는 지금 어디에 있죠?

 

런던에서 파리를 거쳐서
지금 쯤이면 스위스려나?

 

- 부러워요?
- 글쎄...

 

결혼하면 유럽에
가고싶긴 해

 

미네기시 씨와
함께 가면 되죠

 

엽서가 왔어

 

로마에서 보낸거네

 

언니,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지금 우리는 둘다 건강하게
로마의 휴일을 만끽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 사람은 너무 다정해
결혼해서 정말로 좋아.. 라네

 

나는 언니를 보면서
얼마나 용기를 냈는지 몰라요

 

지금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노리코

 

내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니?

 

나한테 보낸 엽서는
훨씬 더 뜨겁다고요

 

언니는 행복한가 보네

 

결혼하고 싶구나!?

 

레이코 누님

 

누님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어째서 결혼을 하지 않나요?

 

어머나!
지금 나 유혹하려고?

 

오, 안되죠
얼버무리지 말아요

 

하지 말아요

 

왜 결혼을 못했어요?

 

음... 그렇게 됐다는
말이옵니다

 

7년전에

 

하기에 연극 공연을 온
배우랑 필링 러브였단 말야

 

사랑의 도피라고 있지?

 

사랑의 도피!

 

근데 아버지는 절대 반대
그래서 우리는 고!

 

- 알아 들어?
- 알겠어요

 

그랬는데 1년도 되지 않아서
날 버리고 가버렸지요

 

그런데 아버님은
왜 허락하지 않으셨나요?

 

그러게 말야. 일단
당신이 결정했기 때문이지

 

그런 남자 알지?

 

알아요

 

그런데 노리코 씨는
허락했네요

 

나 때는 실패했다고 생각한거지
어떤 부분에선가

 

그치만 절대로 말은 않지

 

나도 만나면
입도 뻥긋 안해

 

그래도 이번엔
틀림없이 잘 될 거야

 

그러니까, 아버님도 형부도 서로
꽤나 신경쓰고 았는 걸

 

그러게, 어딘가
물과 기름같은 게 있지

 

걔네 둘은 그 집을 나올
용기도 없었고

 

이제들 가 봐라

 

왜?

 

케이코!

 

얘하고 놀러만
다니고 있으니까 걱정스럽다

 

저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또 나때문이란 말 들으면
곤란하다고

 

빨리 돌아가, 빨리!

 

감사합니다

 

아, 그것들은
적당한 곳에 두어

 

케이코!

 

이것들이 네 형부
물건들인 것 같은데

 

- 오늘 아침에 홋카이도에서 왔단다
- 아, 그래요?

 

어디에 두면 좋을까나

 

형부 물건이면
2층 방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겠지!

 

오사키 씨!

 

누구 좀 불러서

 

이것들을 2층으로
올려 줘요

 

 

아, 보브는 됐어
네 물건부터 옯겨야지

 

그렇고 말고

 

미안하구나
방을 바꾸게 해서

 

그건 걱정마세요
괜찮습니다

 

- 잘 다녀오셨어요?
- 다녀 왔어요

 

돌아 오셨습니까?

 

어머님!

 

- 어서 오너라
- 다녀 왔어요

 

봄베이... 방콕
그리고 홍콩

 

힘들었겠구나
잠은 잘 잤니?

 

그렇죠, 여보?

 

고마워요

 

소개를 잘 해주셔서

 

모두 아주 잘 대해주셨습니다

 

아버님...

 

- 이건 어머님
- 고맙구나. 뭘까?

 

케이코는 이것

 

보브 것도 있어

 

- 정말로요?
- 자, 여기

 

고마워요!

 

언니, 무슨
재밌는 일 없었어?

 

있었어, 로마에서

 

그치, 자기야?

 

너무 했다니까. 내가 쇼핑하러 간
사이에 혼자서 어딘가엘 갔다니까

 

- 아니 그건...
- 변명해도 소용없어요

 

그래서 거리를
막 찾아 다니는데

 

길을 잃었지 뭐에요?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멀쩡하게 돌아와 있더라고요

 

이 사람 그렇게
무심한 부분이 있다니까요

 

피곤하겠구나

 

올라가 쉬거라

 

 

맘에 들려나 모르겠다

 

여보, 빨리 가서 봐요

 

예쁘다!

 

- 힘들었죠?
- 고생했어

 

어서 오십시오

 

사토 님, 사토 님
이쪽입니다

 

네, 예금부 후지무라입니다

 

아, 당신이야?

 

응? 왜 그래?

 

뭐?

 

동생?

 

토모코?

 

아, 그래?

 

알았어

 

그럼 빨리
들어가도록 할게

 

 

어서 와요

 

다녀 왔어

 

토모코 아가씨는
저 쪽에 있어요

 

그래요?

 

오빠 오셨어요?

 

어서 오게

 

다녀 왔습니다

 

오빠, 나 왔어

 

네가, 어떻게...

 

어머나!
오면 안되는 거였어?

 

그건 아니고
갑자기 오니까 놀랐지

 

이런 동생분이 계셨는데...

 

왜 결혼식에
부르지 않았나?

 

그... 여러가지로
사정이 있어서...

 

그리고, 일 때문에
못 올 줄 알았습니다

 

어머나... 초대하면
기쁘게 왔지요

 

뭐 하긴...

 

저같은 사람이 올 수 있는
자리인 줄은 모르겠지만

 

노리코,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함께 하면 어떻겠니?

 

아버님도 곧
돌아 오실테고

 

그게 좋겠어요

 

근데...

 

죄송하지만
좀 쉬고 싶어요

 

너무 지쳐 버렸어요

 

그쵸? 기차가
많이 힘들죠?

 

그럼, 식사야
내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어느 방이 좋겠니?

 

우리 앞의 방이 어떨까요?

 

- 어때요, 여보?
- 그보다...

 

여관이 편하지 않을까?

 

그 방이 좋아요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고

 

그럼, 안내해 주시겠어요?

 

안내하겠습니다

 

편히 쉬어요

 

오빠, 들어 줘!

 

들어 오세요

 

이렇게 큰 집에서
둘이서만 산다고요?

 

네!

 

오빠, 행복해 보여

 

마음이 놓여

 

그게 걱정이라
보러 온거야

 

여기가 욕실이에요
편히 사용하세요

 

저쪽은 부엌이고요
방은 2층에 있어요

 

얼마나 있을 생각이냐?

 

금방 갈거야
행복한 것 알았으니까

 

이 방이에요
들어 오세요

 

짐을 좀 놓아 두었는데

 

언니 방은 어디에요?

 

저쪽이에요

 

가까워서 좋네요

 

그럼, 쉬세요

 

오빠!

 

벌써 가려고?

 

오랜만에 얘기 좀 해요

 

아, 나는 빨리
식사 준비를 해야겠어요

 

어서요

 

- 다녀올게
- 잘 다녀와요

 

- 잘잤어?
- 안녕!

 

- 안녕하세요
- 안녕

 

다녀와요

 

함께 커피 한잔 할까?

 

마실래

 

보브!

 

잘 주무셨어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

 

오빠는요?

 

벌써 은행에 나갔죠

 

어머나, 벌써 나갔구나

 

이따가 한번 가볼까

 

동네 구경을 나가실 거면
안내해 드릴게요

 

어떠십니까?

 

왠지 맛이 이상해

 

죄송합니다

 

아직 마시는 중이에요

 

그래, 동네 구경은
어딜 하셨나?

 

그러니까요...
마츠시탄가 뭔가 하는 데랑

 

그리고 등이 많이 걸려있는 절 하고요

 

거긴 동광사에요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 다 허물어진
벽만 있는 데를

 

뭐가 좋다고
사람들이 잔뜩 있더라고요

 

나는 좀 더워서
맥주를 마셔야겠어요

 

대낮부터 술을 마시겠다고?

 

뭐 어때?

 

맥주는 그냥 물이나
마찬가지인데

 

오! 물이라고요?

 

아, 이거 실례를...

 

제가요...

 

비어홀에서 일한
적이 있거든요

 

언니, 비어홀이라고 알아요?

 

그럼요
가본 적은 없지만요

 

아랫것들이 노는 데는
잘 모르지요?

 

토모코,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어머나!
쓸데없는 말인가요?

 

아니요

 

더 얘기해 봐요

 

비어홀이라는데가
중노동이거든요

 

하루에 10키로정도 걷나...

 

다리는 막대기 같고요
엉덩이도 어찌나 아픈지

 

맥주 냄새로
코며 머리며 다 이상해 지고

 

1년만 지나면

 

누구나 다
벌컥벌컥 마시게 돼요

 

그건 누구 얘긴데?

 

내 얘긴데!

 

이렇게 호사스럽게 사니까

 

사람이 바뀐 것 아냐?

 

재미있는 말을 하는군요

 

분라쿠 싫어하오?

 

그거 인형극이죠?

 

맞아요

 

다음주에 야마구치에서
공연이 있는데

 

보겠다면
표를 좀 갖다 드릴까?

 

와! 보고 싶어요

 

토모코
언제까지 있으려고?

 

나, 인형극 볼거야

 

모처럼 왔으니까

 

휴식도 취할겸해서
편히 있다 가도록 해요

 

나는 모임이 있어서
나가봐야겠군

 

모두가 분라쿠를 보게
표를 사야겠군

 

그럼, 미네기시 씨도
부를까?

 

괜찮죠, 오라버니?

 

언니, 이건
어디에 둘까요?

 

아랫층 안쪽 방이야

 

미안해라. 안채에서
누굴 부르면 되는데

 

괜찮아

 

근데 토시유키 씨 대단하네

 

이거 전부
경제학 책이죠?

 

- 괜찮겠어?
- 괜찮아요

 

아! 미안!

 

내가 주울게요

 

언니, 어디에 둘까?

 

무슨 일이야, 언니?

 

기분이 안 좋아요?

 

아니야, 별일 아니야

 

근데 얼굴이 창백해

 

좀 어지러운 것 뿐이야

 

- 이건 제가 할게요
- 고마워

 

케이코!

 

왜 아직 그러고 있니?
가지 않을거니?

 

감기기운이 좀 있어

 

그래도 미네기시 씨까지
불렀는데 어쩌면 좋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무슨 그런 말을...

 

너, 미네기시 씨랑
얘기하는 것 싫니?

 

그렇게 부풀리지 말아요

 

그냥 가고싶지
않은 것 뿐이야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집 잘 보고 있어라

 

미안해서 어째요?

 

케이코가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아서

 

집 보고 있겠다고
말해 달라네요

 

그렇습니까?
그럼, 가실까요?

 

타십시오

 

들어와요

 

아픈 건 어때요?

 

무슨 핑계 댔어?

 

나는 지금 아주 중요한
논문을 쓰고 있거든요

 

분라쿠도 꼭
보고 싶긴 하지만

 

공부가 더 중요해요

 

이젠 거짓말도 능숙하네, 보브

 

누나는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네기시 씨가 많이
서운해 보이던데요

 

그치만 그 편지를 조사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잖아

 

맞아요, 맞아!

 

노리코 누님,
그 편지를 보고

 

정말로 근심스러워
보였어요

 

아, 이 책 아니야?

 

아, 그 책 맞아요

 

근데, 편지가 없네

 

분명 언니가 어디 감춘거야

 

여기가 접혀있어요

 

여기 끼여 있던 것이
틀림없어요

 

그러게

 

근데

 

이 책...

 

무슨 책이죠?

 

"독극물 취급법"

 

독물학 책이네

 

독물학?

 

이 페이지는
비소에 대한건데

 

비소!

 

치료

 

해독제

 

비소 중독에 의한 증상

 

무서운 책이에요

 

- 케이코 누나!
- 찾았어?

 

형부가 쓴 편지네

 

받는 사람이 없어
누구한테 보내려고 한걸까...

 

동생 보아라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

 

오늘 아내가 병이 걸렸다

 

중한 병은 아닐테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구나

 

의사도 무슨 병인지를 몰라

 

다시 편지 쓰마
토시유키, 8월 11일

 

아직 8월 11일이 아닌데요

 

그렇지!

 

11일에 보내려고
미리 쓴 편지야, 틀림없이

 

케이코 누나!

 

비소를 조금씩
먹게 되면

 

의사도 알아낼 수
없는 병에 걸려요

 

그런 얘기 들은 적 있어

 

아까 그 책에이
틀림없이 씌여 있어요

 

맞아

 

동생에게, 너를
걱정시키고 싶진 않지만

 

아무래도 알리는 것이 좋겠다

 

상태가 나빠졌어
아내는 중태야

 

나는 할 수 있는 한
뭐든지 하려고 한다, 토시유키

 

8월 20일

 

동생에게,
아내는 죽었다?

 

오늘 숨을 거뒀다

 

아내는 나를 둔채 떠났다

 

그 사람이 죽기 직전에...

 

더 이상은 쓸 수 없구나

 

와줄 수 없겠니? 토시유키

 

9월 1일

 

아내가 죽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언니를...

 

언니를 독살하려고...

 

그, 그건 아무래도
너무 말이 안돼요

 

그렇겠지? 맞아!

 

그럼 도대체 왜
이런 편지가...

 

아마도 누가
누군가를 놀래키려는

 

장난일거에요

 

맞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쓰는 편지가 어디 있겠어?

 

어찌 됐든,
영문을 모르겠어요

 

제 자리에 갖다 놓아야겠어

 

- 여기 있어요
- 고마워

 

뭐하는 거에요?
내 옷에 손 대지 마요!

 

죄송하네요

 

이 옷 좋은데
어디서 샀어?

 

파리에요

 

파리라면 사지않곤 못배기지

 

이 근처에

 

예쁜 옷 파는 데
알고 있어?

 

야마구치에는 비슷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비슷한 것 말고라고 했죠?

 

노리코 누님, 여기요

 

고마워

 

안채에서 보낸 음식이에요

 

테이블 가운데 놓아 줘

 

 

어머, 보브 와 있었구나

 

네, 오늘은
노리코 누님 조수에요

 

- 잘 도와줘
- 잘했어

 

그보다도 위에 가서
식사준비 다 됐다고 해 줘

 

 

 

끝났어?

 

- 식사 준비가 다 됐어요
- 그래? 고마워!

 

배고파 죽을 것 같아
야마구치에서부터 아무 것도 못 멋었는걸

 

이것 좀 봐봐
이 옷 예쁘지?

 

- 아, 안녕하세요
- 왔나?

 

많이도 차렸군

 

전부 누님이 만들었어요

 

아니에요. 안채에서
다 도와 줬어요

 

토모코 아가씨!

 

고리타분한 것 밖에 없네

 

좀 산뜻한 건 없어?
록 같은 것 말야

 

오빠

 

이렇게 고상한
음악을 좋아했었나?

 

토모코, 빨리 먹자

 

- 마실 건 없어?
- 참 그렇지!

 

- 와인으로 할까요?
- 좋아

 

토모코 아가씨는 맥주?

 

나도 와인 마실 줄 알아요

 

앉아 있어
내가 갖고 올게

 

와인잔은 이거죠?

 

그 정도는 알아요

 

자, 언니

 

- 자!
- 네, 고마워요

 

그럼, 건배할까요?

 

건배!

 

건배!

 

- 오라버니, 뭣 좀 줄까요?
- 고마워

 

왜 그래, 노리코?

 

노리코!

 

이봐, 노리코
왜 그래?

 

열어

 

- 언니...
- 노리코!

 

속이 안 좋아?

 

문 열어봐

 

- 무슨 일이지?
- 이봐!

 

언니, 괜찮아?

 

왜 그래?

 

속이 좀
거북한 것 뿐이에요

 

여보!

 

미안한데 나는
좀 쉬어야겠어요

 

그래, 그렇게 해

 

괜찮겠어?

 

오늘이 8월 11일

 

편지에 쓰인 대로야

 

정말 걱정스럽군요

 

누군가가 비소를...

 

와인을 딴 사람은 형부야

 

와인은 모두가 마셨어요

 

잔은 내가 갖고 왔어요

 

그래서... 이것

 

이건, 노리코 누님 잔이에요

 

이걸 조사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에요

 

맞아!

 

위생시험소에 친구가 있어

 

다녀 오십시오

 

다녀 오세요

 

들어 오세요

 

별채 아가씨께서...

 

- 무슨 일이야?
- 와 달라세요

 

놀랬잖아!

 

벌써 일어나도 돼?
괜찮은 거야?

 

 

병원에를 좀 가 보려고

 

괜찮으면
같이 가 주겠니?

 

알았어

 

언니!

 

왜 그러니?

 

걱정스럽지, 그 일?

 

그 일이라니?

 

그 편지 봤어

 

미안해요

 

요전에 집 볼 때
모자상자 안을...

 

봤어, 그치만

 

요전에 언니 편지 볼 때
너무 걱정스러워 보였어

 

그 때는...

 

나도 놀랐었거든

 

그치만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라니...

 

그건 그런데
형부 편지에 언니가...

 

그 사람이 됐든
누가 됐든

 

어쨌든 장난으로
그런게 틀림없어

 

그렇게 걸려들게 해 놓곤

 

놀리려고 하는게
틀림없잖니

 

잠자코 범인이나 찾아봐

 

반대로 혼을 내 줄거야

 

그보다 케이코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네가 범인 아니니?

 

장난이야

 

왜 그래?
그렇게 정색을 하고선

 

차 좀 내놓아 줘

 

 

갈 땐 혼자 갈게

 

그럴래?

 

여기 약학부에
친구가 있긴한데

 

왜 우시야마 선생님한테
의논하지 않는걸까?

 

저야 모르죠

 

다음엔 어디로 가죠?

 

위생시험소

 

야마구치현. 위생시험소

 

어때? 알아냈어?
뭔가 나왔어?

 

아무것도!
아무 이상없어

 

물론, 비소도
검출되지 않았어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

 

왠지 여우에 홀린 것 같아

 

 

그건 그러네

 

하! 이런 걸 일본말로
사서 걱정이라고 하는 거야

 

노인네 헛고생이 아니고요??

 

이상한 미국사람이야

 

걱정말라고 하네

 

여름 감기에
흔히 있는 증상이래

 

이거 먹고 어서 쉬어

 

병원에서 받은 약 있어

 

이건 그냥 수면제야

 

먹고 푹 자

 

이건 찻잔이죠?

 

맞아요

 

사진 찍어도 됩니까?

 

그러세요

 

- 만져봐도 돼요?
- 그럼요

 

 

전당포

 

왔어요?

 

아직이에요?

 

네...

 

매일 늦는구나, 오빠

 

내부감사 준비때문에
바쁘다고 했어요

 

그러고저러고
괴상한 일이야

 

조심하는 게 좋지않겠어?

 

식사해요

 

맥주 줘요
좀더 마실래

 

여자는 참
별 볼일 없어

 

남자는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고

 

밖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니까

 

여기서 마셔봐야 재미도 없고
갖고 가서 마실래

 

부탁해요. 토모코 좀
어떻게 해줘요

 

알았어 알았어...

 

집에서 모르게
돈을 빌려달라는데

 

돈을요?

 

웃기지도 않아

 

카라사와 집안의 사위가
돈을 빌려달라니

 

- 처형...
- 자, 이제 돌아가

 

- 됐으니까 이제 돌아가
- 형부, 괜찮아요?

 

놔 둬요, 제가 할게요

 

토시유키 씨, 일어나요

 

- 아, 놔
- 일어나요

 

집에 가요, 형부

 

썩을 년
죽여 버릴거야

 

구두를 벗어야...

 

여보, 어떻게 된거야?

 

레이코 언니가 전화를 해서
가서 데리고 온거야

 

괜찮아요? 물 줄까요?

 

됐어. 나좀 냅둬

 

형부, 2층 방으로 올라가요

 

도와드리지 않아도
되겠어요?

 

왜 이렇게 시끄러워?
혼자 있게 냅둬

 

이제 됐어
고맙구나, 케이코

 

- 정말로요?
- 그래?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코!

 

어머님 아버님께는
말씀드리지 마

 

부탁이야

 

정말 걱정스럽네요

 

도대체 왜 레이코 언니한테서
돈을 빌리려고 했을까?

 

그...

 

토시유키 씨가 전당포에
들어가는 걸 봤어요

 

정말로?

 

틀림없어요

 

고자질하는 것 같아서

 

말을 못했어요

 

형부 누구한테
협박받고 있는 것 아닐까?

 

부탁이야
50만이면 돼

 

있으면 좀 줘

 

50만?

 

어디 쓰려고?

 

내가 부탁하는데

 

일일이 이유를 다 말해야
주겠다는 거야?

 

- 여보...
- 부탁이야

 

어떻게 좀 해 줘

 

못해요

 

왜 못해?

 

설명도 하지않고
50만을 내 놓으라니

 

요즘 당신을 보고 있으면
너무 걱정이 돼요

 

은행 안의 소문도 들었어요

 

아버님이 뭐라셨는지 알아요?

 

짐작대로였다
알겠어요?

 

짐작대로였다라고...

 

못볼 걸 봐 버렸네

 

오빠는 있지
술버릇이 안좋아

 

언니같은 사람은

 

오빠와 너무
어울리지 않아

 

자란 환경이
다르니까 무리야

 

어때? 마음 꽉 먹고
헤어지는 것도 생각해 보시지?

 

애시당초, 이렇게
번쩍번쩍한 집에 살아도

 

돈 50만 정도도
자유롭지 않잖아

 

오빠가 먼저
나가겠다고 할 수도 있겠네

 

신영신용센터

 

더 나빠졌다. 아내는 중태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들 잤어?

 

커피 마실래?

 

응, 마실래

 

이거...

 

고마워

 

- 받아
- 아, 땡큐

 

어머, 이제야 밥을 먹네

 

일요일이잖니?

 

고마워

 

잘 잤어요?

 

안녕하세요!

 

우유 안 넣잖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

 

언니, 오늘 오후에
미네기시 씨가 와요

 

해안선을 따라서
드라이브 하고 나서

 

모터보트나 요트를
타도 좋지 않겠어?

 

저녁은 바닷가 호텔에서
먹으면 어떻겠냐고

 

언니도 형부랑 같이 갈래?

 

그치만 초대한 건
너 하나뿐이잖니?

 

차 두대로 가면 되지 뭘

 

보브 너도 갈거지?

 

안돼요

 

저는 공부하던 것
마무리해야 돼서 바빠요

 

가면 좋을텐데...

 

- 미지근해
- 다 식었어

 

미안해요
다시 해 올게요

 

나도 같이 갈까나?

 

어때? 데려가 줄래?

 

너는 방해만 돼

 

여기 있어도
걸리적대기는 마찬가지 아냐?

 

- 왜 그래, 노리코?
- 언니!

 

- 어떻게 된거야?
- 왜 그래, 언니?

 

괜찮아?

 

이봐!

 

노리코!

 

노리코!
왜 그래? 이봐!

 

오지 마!

 

언니...

 

- 언니, 왜 그래?
- 이봐, 노리코!

 

문 열어!
열라니까!

 

제가 해 볼게요

 

노리코 누님!

 

괜찮아?

 

2층으로 데려가자

 

- 발 조심해요
- 괜찮아?

 

- 의사를 부를게요
- 노리코!

 

노리코, 정신차려!
노리코!

 

혼자 있게 해줘

 

다들 나가라고!

 

- 노리코, 나야
- 나가!

 

나가지 않으면
창에서 뛰어 내릴 거야

 

사모님!

 

무슨 일이야?

 

많이 흥분되어 있습니다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노리코!

 

무슨 일이 있었냐?

 

아, 이제
진정되었습니다

 

정신안정제를 놓았으니까

 

내일 아침까지는
괜찮을 겁니다

 

사모님도 함께 계시고 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인은 뭔가?

 

잠깐 뵐까요...

 

노리코가 독을 먹었다

 

- 자네, 짐작 가는게 없나?
- 아니요

 

어째서 노리코가
그런 것을 먹었나?

 

근데... 먹었다기 보다

 

실수로 먹게된 것이지
아니면 누가 먹인 것인지는...

 

그건 무슨 뜻입니까?

 

사실을 알고 있잖은가?

 

노리코 양이 화장실에서
먹은 약병을 보면

 

흔히 마그네슘제제라고 하는

 

비소의 해독제입니다

 

아니, 비소라고 하시면
문제가 커집니다

 

이 집안에 그런 위험한 물건이
있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당연한 말을!

 

저도, 일단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만...

 

안돼, 그건 안돼!

 

미네기시 군!

 

 

자네가 조사해 보게

 

하지만...

 

어떤 독물이
섞여들어 갔는지

 

누가 그것을
노리코에게 주었는지

 

그 정도는 자네 혼자서
조사할 수 있지 않는가

 

감식 쪽에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 일이 범죄라고 하면...

 

이 집에 범죄가
있을 리 없네

 

내가 말한대로 해 주게

 

케이코 씨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저 기둥 옆에 서 있었어요

 

토시유키 씨는요?

 

저는 저기에...

 

당신은요?

 

저기에요

 

그럼, 노리코 씨가...

 

네...

 

노리코 씨가 마신
커피 안에서

 

미량이지만
아비산이 검출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커피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컵에 묻은 지문은
노리코 씨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비산은
수용액이니까

 

그날 아침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은 누구라도 틈을 타서

 

잔 속에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노리코 양에게 직접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어떠십니까?

 

이제 괜찮아요

 

죄송하지만

 

노리코 씨하고 둘이서만
이야기 싶습니다만

 

어머, 모두 있어도
마찬가지에요

 

부탁합니다

 

비소는 제가
갖고 있던 거에요

 

왜입니까?

 

제가 히로시마에서
대학에 다닐 때

 

태국에서 의학부로 유학온
친구가 있었어요

 

우리집 정원 나무에 벌레가
너무 많아 곤란하다고 했더니

 

이거를 써보라면서 주었어요

 

그 친구는 지금...

 

태국으로 돌아갔죠

 

선반 위에 놓아둔 채로
잊고 있다고 어제 봤어요

 

거의 남은 게 없어서
버렸는데

 

손에 좀 묻었었던
모양이에요

 

손에 묻은 채 남아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아요

 

아침에 바빠서
씻는 것을 잊어 버렸어요

 

살충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쓰레기 봉투에 버렸어요 벌써

 

어쨌든 제가
부주의했던 거에요

 

죄송합니다

 

부주의한 일로
수고를 하게 해 드려서...

 

- 아닙니다...
- 미안하게 됐네

 

가 보겠습니다

 

잠깐 볼까요?

 

당신... 언니분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없습니까?

 

없는데요

 

그렇습니까?

 

저는 노리코 씨의 설명을
100%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렇다고 하고 있으니...

 

당신... 언니를
잘 지켜봐야 합니다

 

 

사실이라니?

 

혼자서 고민하는 것이
있지않아?

 

내가 왜?

 

이거...
어디 있었는지 알아?

 

전당포야

 

형부가 맡겼다고

 

그래?

 

급히 돈이 필요해서
내가 맡겨달라고 했어

 

보브, 보여 줘

 

알고있지, 언니?

 

이건 우리 부부 일이야

 

이런 탐정놀이는
그만둬 줘

 

죄송해요... 그저...

 

보브도 나도, 언니가
걱정돼서 이러는 거에요

 

그건 알아

 

그 사람은 있지
너무 소심하거든

 

그래서 나도 의논을
할 수 없어서 힘들었어

 

오늘... 퇴근하고 오면
형부하고 찬찬히 얘기해 볼게

 

그러니까 이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부탁할게

 

나는 언니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해

 

저도 그래요

 

그러니까 좀더 조사를...

 

- 이제 왔어요
- 어서 와요

 

밖에는 얼마나 더운지

 

어때?
언니 이제 괜찮아?

 

네!

 

응, 다행이다

 

나카토은행

 

후지무라 군을
데리고 왔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을 터

 

요즘 자네
근무태도가 어떠한지

 

알고 있겠지?

 

이제 자네는
카라사와 가문의 사람이다

 

부끄러운 줄 알게
부끄러운 줄!

 

할 말이 있으면 들어주지

 

말해 보게

 

그 사람 생일 파티를요?

 

하도록 해라

 

참말로요?

 

성대하게 해야겠지?

 

그 친구가 마음을 다 잡으려면
계기가 필요할거야

 

아버님...

 

너희 부부 일...

 

아버님이 참말로
걱정이 많으시단다

 

감사해요, 아버님

 

죄송해요
걱정만 끼쳐드려서

 

언니, 나도
음악하는 친구들을 부를게요

 

고마워

 

언제야?
형부 생일이?

 

바로야. 9월 1일

 

그 사람한테
말해 주어야겠어요

 

9월 1일이면
세번째 편지의 날

 

왜 노리코 누님한테
말하지 않죠?

 

언니는...

 

그 편지 누가 장난한
거라고 믿고 있어

 

참 걱정스럽네요

 

아내가 죽었다
오늘 숨을 거두었다
아내는 나를 둔채로...

 

생일 축하해

 

건배해요

 

줘!

 

- 건배!
- 건배!

 

건배!

 

우리 오빠 생일이니까
취하는 거에요

 

괜찮죠?

 

오빠!

 

오빠, 술이 없어
좀 갖다 줘

 

- 좋았습니다
- 고마워요

 

- 여기!
- 고마워요

 

오빠!

 

- 우리도 부탁해요
- 네, 여기 있습니다

 

- 한잔 더 줘
- 너무 마시고 있잖아?

 

- 마시고 싶으면 마셔!
- 그만 해!

 

오빠한테 야단맞을
일은 하지 않았어, 왜 이래?

 

내놔!

 

- 그건...
- 건배!

 

건배!

 

노리코!

 

노리코!

 

- 노리코! 이봐!
- 언니!

 

선생님, 빨리요!

 

물을 좀...

 

- 어서요
- 물! 빨리!

 

빨리! 물!

 

얼굴을 아래로 해서
토하게 합시다

 

저기 화장실에서
약병을 갖다주게

 

- 하얀 가루가 들어있어
- 마그네슘?

 

노리코!

 

- 괜찮아! 괜찮아!
- 노리코!

 

사모님, 여기 물이요

 

좀 일으킵시다

 

정신차려라, 노리코

 

노리코!

 

괜찮겠나?

 

조금밖에 먹지를 않았으니까
걱정마십시오

 

갖고 왔습니다

 

여기요

 

2층으로 데리고 가죠

 

죽었어!

 

토모코!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경찰이 올 때까지

 

들고계신 잔을
내려놓으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경황이 없으실텐데

 

누가 들어오고 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요, 서장

 

이건 무슨
착오올시다

 

이 집안에서
범죄란 있을 수 없소

 

예! 지금 조사중입니다

 

아니지, 그건
심장발작일 수도 있지

 

서장님!

 

잠깐 실레하겠습니다

 

카라사와 씨!

 

피해자가 마신 잔에서
비소화합물이 검출되었습니다

 

아비산입니다

 

그럴 수가...

 

잔에서 지문이
세개 나왔습니다

 

피해자의 것 이외에

 

하나는 따님인 노리코 씨

 

또 하나는, 남편인
후지무라 씨입니다

 

허락하신다면

 

두 사람에게 지급으로
사정을 듣고 싶습니다

 

노리코 양은 안돼
오늘밤은 무리야

 

빨라도 내일 아침은
되어야 하네

 

그렇게 하시오

 

예!

 

그리하게

 

잠깐, 방으로 가실까요?

 

후지무라 씨

 

당신이...

 

술을 준비하셨군요

 

앉으시죠

 

 

없습니다

 

그렇다면

 

쟁반에 담아
가지고 가셨는데

 

도중에 그...

 

문제의 잔을
만진 사람은?

 

로버트 씨도

 

아무도 만지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고

 

그... 있죠...

 

동생분은...

 

부인이 들고 있던
잔에 있던 술을 마시고

 

쓰러진 겁니다

 

부인이, 당신 쟁반에서
잔을 받았을 때

 

잔은 몇 개 있었습니까?

 

너.. 댓 개 정도입니다

 

그리고...

 

부인의 잔은

 

부인 쪽으로 놓여 있었다?

 

잡기 쉽도록 말이죠

 

이것도
목격자의 증언이 있습니다

 

저를...

 

저를 의심하는 겁니까?

 

의심을 하는 것이
직업이니까요

 

저희들은...

 

나는 아니야

 

아니야
나는 아니야

 

잘 모르겠어

 

어째서 이렇게 된 건지

 

나도 모르겠어

 

아니야
이건 아니야

 

그 잔은 제가 골라서
잡은 거에요

 

그 사람이 저한테 건네 준 것이 아니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요

 

노리코 씨!

 

요전에도 자신의
부주의였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번 사건까지 놓고보면
믿을 수가 없습니다

 

왜죠?

 

당신은...

 

남편을 의심한 적이 없습니까

 

의심을 해요...?

 

당신...

 

남편이 범인이라고
하는 거에요?

 

그... 그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남편분이외에는 용의자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면

 

체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체포라고요?

 

왜요?

 

증거도 없는데 왜요?

 

술을 준비하고 그것을
나눠준 사람은 남편분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손도 댄 적이 없습니다

 

그게 증거라고요?

 

그것만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요?

 

그치만 언니...

 

형부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도
어디에도 없어요

 

비소를 넣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뿐이에요

 

케이코!

 

너, 그 편지 얘기
경찰에 말했구나

 

너는, 그 사람이
범인이었으면 하는거지?

 

그렇지?

 

그 세 통의
편지만 아니면

 

경찰도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을거야

 

노리코!

 

그 세 통의 편지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노리코 씨!

 

아니지...

 

케이코 씨가 말해도 됩니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노리코!

 

죄송해요

 

제가 좀더 일찍
의논을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갑시다

 

남편분을 경찰로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여보!

 

용서해 줘요, 여보

 

다 내 잘못이에요
용서해요

 

갑시다

 

여보!

 

- 당신은 범인이 아니야
- 노리코!

 

- 가지 말아요!
- 진정하거라!

 

- 걱정마!
- 노리코!

 

- 가지말아요!
- 걱정말거라

 

- 진정해. 좀 쉬자
- 안돼, 안돼...

 

어서, 진정하고

 

홀몸이 아니지 않는가?

 

선생님!

 

그 말씀은... 노리코가...

 

이런 때에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사실은...

 

노리코 양은
임신중입니다

 

사실인가?

 

 

좋지않아

 

그런 놈의 아이를

 

낳게 할 수는 없어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셔도

 

벌써, 5개월이 넘었습니다

 

어떻게든 해 보게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살인입니다

 

나가토은행 회장 자택에서 살인
위스키 잔애서 비소 검출
회장의 사위를 체포

 

이제 그만 털어놓지 그래?

 

증거가 다 있다니까

 

그 편지들은...

 

네가 쓴 것들이 맞지?

 

무슨 생각으로 쓴거지?

 

또 묵비냐?

 

별 빌어먹을 권리는 있어가지고!

 

이봐, 자네가
그런 말을 하면 안되지

 

후지무라 군!

 

자네, 부인이
임신했다는 것은 알고있나?

 

정말입니까?

 

5개월쯤 된 모양이더군

 

부인이 말하지 않았군 그래...

 

하긴 5개월이면

 

본인도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긴하지

 

역시 자네 부인도 자네를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이군

 

아이도 생긴 마당에

 

다 털어놓고
후련해지지 그래?

 

수사 제 2단계로
독위스키 살인사건
동기불명

 

이렇게 주세요

 

150엔이네요

 

공련통신
오카와 미호코

 

기자양반...

 

후지무라 토시유키 군의...
친구입니까?

 

 

대학교...
후배입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후지무라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겁니다

 

후지무라는
절대 범인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3년, 4년 사이에 그렇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하는 경우도 있지

 

특히 돈이
걸려 있다면 말이지

 

회장님은, 후지무라를
믿기 때문에

 

따님과의 결혼을
허락하신 것 아닙니까?

 

후지무라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회장님께서 직접
세상에 말씀해 주십시오

 

야~
역시 신문기자로세

 

이대로 가만히 계시면

 

신문이나 잡지에서 지들 멋대로
이상한 상상을 붙여 써댈겁니다

 

그럼 오히려 이 가문에
더 누가 되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쓰면
또 다른 신문이 쓰겠지

 

사양하겠네

 

기다려 보세요

 

저는 진실이
알고 싶습니다

 

회장님께서 정말로 그를
범인이라 생각하시는지 여부를

 

그것만이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다 부질없는 일이오

 

오래 기다렸나?

 

케이코!

 

둘이서만 할 얘기가 있으니
나가 있거라

 

 

이 집안에서

 

절대로 범인이
나오면 아니되네

 

언젠가는

 

자네가 이 집안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네

 

카라사와 가문의
명예가 떨어지면

 

자네의 명예도
떨어지게 되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자네는 케이코와
결혼하기 싫은가?

 

아닙니다

 

그럼 알 것 아닌가?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말씀이시라면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이 사건을
철저히 밝히겠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를 이 사건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수 밖에 없네

 

괜찮겠지?

 

회장님께서 그 정도의 힘을
갖고 계시는지는 알지만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실례합니다

 

들어가도 돼?

 

그럼요

 

공부하고 있었어?

 

아니요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뭡니까?

 

인생상담

 

그건 할 수 없어요

 

할머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라

 

그러니까...

 

상담은 못해 드려요

 

냉정하기는...

 

케이코 누나!

 

왜?

 

아~ 그보다도

 

내가 조금전에
생각하고 있던 것 중에

 

무척이나 신경쓰이는
것이 있어요

 

뭔데?

 

그... 편지 일인데

 

그게 어떻다고?

 

그 편지에는
8월, 9월

 

모두 앞으로 일어날
일들 뿐이었어요

 

이게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워요

 

그러니까... 그 편지는

 

올해 쓴 것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럼, 지금보다 더 전에?

 

맞아요

 

그래서 꼭 홋카이도에를
가봐야겠어요

 

나도 갈래

 

아, 그건 안돼요
나는...

 

가자고

 

형부가 홋카이도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절대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어

 

쿠시로 시

 

북해어업 쿠시로지점

 

네, 2년 좀 넘게였나

 

여기 3호실에서 살았어요

 

여자랑 같이요

 

여자하고요?

 

같이 살았으니까
아내분이 틀림없었겠죠?

 

이 사람인가요?

 

아~ 이 사람 맞아요

 

이렇게 쏙 빼입진 못했었지만

 

이 사람 처음에는 역 앞
비어홀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이 아이는, 요 앞
개척농가 출신이에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요
유령마을이 되어 버렸죠

 

듣자하니 아버지가 죽고는
거리로 나온 모양인던데

 

비교적 일은 잘했어요

 

돈벌러 토쿄에 가겠다고
말을 하긴 했는데

 

거참! 어느샌가
남자를 하나 만들더라니까

 

맞다!
그 아이 어머니가

 

분명, 바닷가 다시마 공장에서
일하고 있을텐데

 

가서 확인해 보든지

 

토모코한테 말했어요

 

토쿄 남자하고는 끝내라고

 

애당초 무슨
까닭이 있으니까

 

쿠시로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지

 

너한테 반한 것은 아니니까

 

외로워서지

 

외로워서 여자가 그리운 거야

 

어딜 가려고, 이 시간에?

 

안아 줘

 

안아 달라고

 

왜 안아 주지 않아?

 

그만해
어머니 깨시겠다

 

깨면 좀 어때?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안아 줘

 

엄마 앞에서 해 줘, 어서!

 

전에는 엄마가 있어도
해 주고 그랬잖아?

 

그만두라고

 

나를 버리려는 거지?

 

버리고 어딘가로
가버리려고 그러는 거지?

 

그렇겐 못해

 

아무리 그 하기 여자가
좋다해도 헤어질 수 없어

 

나는 말야
당신이 어딜 가든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거니까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싫어!

 

가지마!
어디 가는거야?

 

놔!

 

가지 마!

 

싫어!

 

그래...

 

죽었구나...

 

그애도 참 안되긴 했어

 

후지무라 씨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긴 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통 알 수가 없었어

 

본심이 보이지를 않아

 

가슴 속에 큰 구멍이
나 있는 것 같았지

 

그렇게...

 

토모코를 두고
떠나 버렸어

 

그래서...

 

이제 그런 남자는
그만 기다리라고

 

말을 해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안됐던 모양이야

 

토모코는...

 

그 남자한테
빠져 있었으니까

 

잊으라고 해본들
그게 될리가 없지

 

필요없어, 이따위 돈

 

모자라다는 거야?

 

당신은...

 

돈이면 내가
헤어져 줄거라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어?

 

이 년이...
날 속였구나

 

당신도 참 바보야

 

우리는 말야

 

저 사람들하고는
자란게 다르다고

 

그런데도 당신은
행복해지겠다는 꿈만 꾸고

 

이 년이...

 

너만 들러붙지 않으면
나는 행복해질수 있어!

 

빌어먹을, 죽인다!

 

또 나를 죽이려고?
다 알고 있었어

 

홋카이도에서도
나를 죽이려고 했었지?

 

당신은 사람을
죽일 수 없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그 때도
나를 죽이지 못하고

 

도망친 거잖아!

 

토모코!

 

부탁이야

 

부탁이니까
헤어져 줘

 

토모코!

 

이 망할 놈의...

 

죽인다!

 

헤어지지 않아

 

죽인다... 이 년!

 

죽여 봐!

 

당신이 사랑하는건
그 여자야...

 

그 정도는 알고 있어

 

나를 싫어하는 것도
다 알고 있다고

 

어차피 살아봐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걸

 

그러니까, 죽여 줘!

 

단숨에 죽여 줘!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카와 씨는 당신
대학 후배죠?

 

이번 사건 취재때문에
나한테 왔는데

 

당신을 꼭 만나고
싶다고 해서

 

지금, 통신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번 사건을
신문에서 알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휴가를 내고 왔어요

 

그래...

 

이런 꼴을...

 

너한테 보여서...

 

나는 신문보도는
믿지 않아요

 

선배가 사람을 죽였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체포될 당시에

 

범행을
부인했다면서요?

 

그러면서도
기소되고 나서는

 

한마디 변명도
하지않는 것은 왜이죠?

 

무엇을 숨기려고요?

 

숨기는 것 없어

 

말한다 해도
믿을 수 없을거야

 

말해 주세요
저는 믿어요

 

아니 됐어

 

너도 어쩔 수 없을거야

 

왜요? 어째서죠?

 

당신은 살인범이
될 거라고요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

 

토모코 씨...

 

여기서 나서
여기서 자랐구나

 

그 편지에 쓰인 아내는
토모코 씨를 얘기한 걸 거야

 

맞아요

 

토시유키 씨는, 토모코 씨를
죽이려고 한 거에요

 

진짜 동생한테 편지를 써서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한 거죠

 

틀림없어요

 

그렇다면, 진짜 동생분이
있다는 얘기네

 

그럴거에요

 

형부는 홋카이도에서
생각한 살인을

 

하기에서 실행한 거네

 

언니는 영문도 모른채
거기에 휘말려서

 

불쌍하기도 해라

 

그건... 아닐거에요

 

영감!

 

조산입니다
아기는 무사합니다만

 

그래서...
노리코는 어때?

 

그 사람 아이는 원치않아

 

노리코!

 

그 사람 아이는...

 

내 아기...

 

내 아기를...

 

그 파티하던 날 밤에

 

누나는 토모코 씨를

 

저는 토시유키 씨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랬었어

 

저는, 한번도
눈을 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토시유키 씨가
그 잔에 비소를 넣을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노리코 누님은

 

스스로 그 잔을 선택했고

 

그 잔을 토모코 씨가
마시고 죽은 거에요

 

만약에...

 

토시유키 씨가 처음부터
토모코 씨를 죽이려고 했다면

 

이런 우연에 기댈까요?

 

- 아니죠
- 그럼...

 

그 비소는 대체 누가?

 

그날 밤

 

그 잔에, 비소를
넣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잔을 토모코 씨가
마시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이에요

 

설마...

 

설마 그런 일이...

 

노리코!

 

- 불러 줘
- 노리코!

 

어서...
그 사람을 불러줘요

 

어서요...

 

여보!

 

여보...
용서해 줘요

 

여보...

 

노리코...

 

용서해 주어요

 

노리코!

 

고향으로

 

돌아가 줄테니까

 

한번만 더...

 

한번만 더 안아줘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안아 줘
헤어져 줄게

 

그렇지 않으면...

 

큰 소리로
그 여자를 부를까?

 

- 정신차려라!
- 노리코!

 

노리코!

 

싫어. 가까이 오지마

 

- 노리코!
- 안돼! 싫어!

 

노리코, 정신차려라!

 

기다려... 가지마

 

용서해요, 여보!

 

용서해 줘요!

 

여보!

 

당신이 아니야

 

싫어, 여보!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그만 좀 해!

 

오빠한테 야단맞을
일은 하지 않았어, 왜 이래?

 

아, 미안해요

 

내놔!

 

그건...

 

건배!

 

건배!

 

아니야!

 

그건 사실이 아니야!

 

아무렇게나 말하지 마!

 

언니가 그런 짓을
했을리가 없어

 

언니가 그런 짓을 했을...

 

이건...
내 상상이에요

 

진실은 알지 못해요

 

그 편지를 이용해서

 

증오하던 토모코씨를 죽이고

 

그 죄를
토시유키 씨한테 씌우고

 

무서운 복수에요

 

하지만...

 

노리코 누님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에요

 

노리코 누님은...
누나가...

 

반드시 그 편지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찾을 수 있게

 

모자상자 안에 숨겼어요

 

그리고

 

가경찰과
미네기시 씨 앞에서

 

그 일을 큰 소리로 말해
모두를 속였어요

 

전부, 노리코 누님의

 

목숨을 건 연기였어요

 

그런 얘기, 듣고 싶지않아

 

여러 방면으로
손을 써보긴 했지만

 

너무 쇠약해져서...

 

아기는 7 개월의
미숙아지만

 

잘만 키우면...

 

이게 말이 되오?

 

노리코가 죽고

 

그 자식의 아이는
살아 남았다

 

그런 자식의...

 

그런 놈을 위해...

 

아버지 때문이에요
노리코가 죽은 것은

 

 

나가거라

 

알 수 없는 일이겠죠?
아버지한는...

 

노리코가?

 

아기는 무사합니다

 

딸입니다

 

장례식이 내일인데

 

특별히 당신이 참석할 수
있도록 손을 쓰고 있소

 

감사합니다

 

어젯밤...

 

케이코 양과 보브 군이

 

홋카이도에서
돌아왔소

 

쿠시로에 다녀온 듯 하오

 

토모코 씨의 모친도
만난 것 같소

 

노리코 씨가 죽은 마당에

 

후지무라 씨!

 

이제 얘기해도
되지 않겠소?

 

무엇을 말입니까?

 

많잖소?
하고싶은 얘기가

 

편지는 내가 쓴게 맞아요

 

거기 쓴 대로
토모코는 죽었소

 

아니지
내가 죽였습니다

 

노리코도...

 

내가 죽인 것이오

 

알겠습니다

 

내일 봅시다

 

기다려, 후지무라
서! 서지못해!

 

거기 서!

 

서둘러!

 

빨리!

 

어이, 내려!

 

그렇지, 더 오른쪽
오른쪽이야, 됐어

 

후지무라 군은...

 

자신이 써두었던
편지의 내용대로 된 것이

 

차례 차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아마도 누가 범인인지
알아보려고 했을 거야

 

그리고는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자살한 거지

 

형부는...

 

노리코 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것이네요

 

하지만...

 

그 친구가 이런 식으로
사건을 끝낼 줄이야

 

내 잘못이야

 

그런 결심을 하게한 것은
그 여자야

 

그 여자라뇨?

 

이 차를 타고 온
그 여기자 말씀이군요

 

그치만 왜죠?

 

그 여자는...

 

아마도 후지무라의
친동생이 맞을거야

 

친동생...

 

친동생이라고요?

 

그것을 알고 있었어요?

 

아니...

 

이렇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됐어

 

그 여자는 신문을 보자마자
바로 달려왔지

 

그리고 오빠를 만났을 때

 

노리코 씨를 보호하려고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린것이지

 

그래서 오늘...

 

시동이 걸린 채로
차를 두고

 

그가 도망칠 수
있도록 한 것이지

 

형님의 직업은

 

진실을 찾는
일이로군요

 

발표하실 겁니까?

 

아니...

 

이 사건에는
물적 증거가 아무 것도 없어

 

더구나, 이런 식으로

 

그 친구가 모든 죄를 짊어지고
자살한 지금에는

 

공표한들 아무도
구할 수가 없어

 

반대로

 

상처를 받을
사람이 있겠지

 

훌륭하신 배려입니다

 

다 끝났어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그 세 사람 뿐인데

 

그건 아니요

 

한 사람이 더 있소

 

당신의 아버님이지

 

왜 그렇게나 이 사건의 수사를
강하게 반대했는지

 

분명 부모의 직감으로

 

범인을 알았는지도 몰라

 

... 로마의 휴일을 만끽하고 있어

 

그 사람은 너무 다정해
결혼해서 정말로 좋아

 

노리코 - 쿠리하라 코마키

 

토시유키 - 카타오카 타카오

 

케이코 - 칸자키 아이
보브 - 히키메 료

 

토모코 - 마츠자카 케이코

 

레이코 - 오가와 마유미

 

미호코 - 타케시타 케이코

 

미네기시 - 와타세 츠네히코

 

스미에 - 오토와 노부코
미츠마사 - 사부리 신

 

감독 - 노무라 요시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