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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조 양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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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언니

 

그만 장난치고 내려 줘요

 

‪- 빨리 와
‪- 알았어, 이쪽으로 갈게

 

‪치초, 장난 그만 쳐요

 

‪잠깐만

 

‪- 그만 가자, 늦었어
‪- 치초

 

‪내려 줘요

 

‪언니, 어서

 

‪- 왔어
‪- 서둘러, 늦었다고

 

‪언니

 

‪뒤돌아

 

‪오늘 밤에 볼 수 있어?

 

‪공동묘지 근처의 집으로 와

 

‪분수 옆

 

‪맙소사, 생각이 있는 거야?
‪그만 가자고

 

‪- 넌 왜 짜증이야?
‪- 빨리 가자

 

‪- 야, 비밀 지켜
‪- 진짜 나빠요

 

‪- 잘 가
‪- 갈게요

 

‪안녕

 

‪잘 가

 

‪안녕

 

‪안녕

 

‪로코, 뭐 하는 거야?

 

‪맨날 쓰레기 같은 걸 먹어!

 

‪가!

 

‪- 할머니 도와줄래?
‪- 네

 

‪- 할 수 있어?
‪- 네

 

‪봐, 이렇게 하는 거야

 

‪먼저 길게 늘인 다음
‪얇게 밀어, 해 봐

 

‪이건 해로운 거야

 

‪대체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들어?

 

‪내버려 둬
‪그거 먹고 죽은 사람 없어

 

‪이런 걸 먹어야지, 알았어?

 

‪받아

 

‪치초는 어젯밤에
‪몇 시에 들어왔니?

 

‪싫다고 했잖아
‪오늘 언니랑 읍내에 안 가

 

‪그럼 나 혼자 갈게

 

‪언니, 이건 불장난이야

 

‪치초는 유부남에 애도 있어
‪알아들어?

 

‪코시모, 물 가져와!

 

‪-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 올리브 하나 줘

 

‪품질이 아주 좋아

 

‪이제 쉬어, 음식 왔다

 

‪그만해!

 

‪와서 밥 먹어!

 

‪샌드위치 먹고 하죠

 

‪물 갖다줘, 코시모

 

‪치즈만 조금 줘

 

‪- 샌드위치 맛 어때?
‪- 좋아요

 

‪어서 먹어

 

‪됐다

 

‪코시모 오빠

 

‪괜찮아?

 

‪햇빛을 너무 많이 쐬었구나

 

‪헛간에 가서 쉬어

 

‪오늘은 그만 일해

 

‪어서 가

 

‪- 이제 아는 척도 안 해?
‪- 린다

 

‪바쁘다고 핑계 대더니
‪스케티노 딸 만날 시간은 있나 봐

 

‪- 온 동네에 소문 다 났어
‪- 얌전히 집에나 가

 

‪아빠!

 

‪로키노

 

‪- 아빠가 뭐 가져왔는지 봤어?
‪- 네

 

‪좋아?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털이 까매요

 

‪까마니까 '깜둥이'라고 부르자

 

‪- 좋아?
‪- 네

 

‪자, 밧줄 받아

 

‪여기에 묶자

 

‪좋아, 이렇게 묶어 둬
‪엄마는 어디 계셔?

 

‪- 몰라요
‪- 모르다니?

 

‪이런 개구쟁이

 

‪- 아빠 사랑해?
‪- 네

 

‪착하구나

 

‪잘 지켜, 알았지?

 

‪루치!

 

‪루치아?

 

‪잠들어 버렸어요

 

‪정말 네 아버지를 빼닮았구나

 

‪네 아버지는 어린 너를 안고
‪이렇게 말하곤 했지

 

‪'니네타, 아직 두 살도 안 됐는데
‪말하는 것 좀 들어 봐'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할 거야'

 

‪그런데 이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야?

 

‪관둬!

 

‪엄마, 여기를
‪뜨고 싶은 적 있으셨어요?

 

‪다른 곳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언어를 쓰며 사는 거요

 

‪아니

 

‪난 여기가 좋아

 

‪내 아이들이 있잖아

 

‪형이 이달에는 편지가 없네요

 

‪우리를 잊은 걸까요?

 

‪안토니오?

 

‪안토니오는 한결같아
‪매달 우리를 생각하지

 

‪저는 여길 뜨고 싶어요

 

‪머리가 아주 예쁘구나

 

‪속에 뭐 입었어? 보여 줘

 

‪- 무슨 속옷을 입었는지 보여 줘
‪- 안 돼요

 

‪- 안 돼요, 제발
‪- 보여 달라고

 

‪싫어?

 

‪뒤돌아, 다리 벌려

 

‪- 마리아
‪- 어서 와요, 치초

 

‪남편 어디 있어요?

 

‪아직도 딸애들과 읍내에 있어요

 

‪읍내에서 안 돌아왔어요?
‪커피 끓였어요?

 

‪방금 끓였어요, 앉아요

 

‪고마워요

 

‪맛있네요

 

‪로돌포 카페보다 나아요

 

‪내 남편한테
‪무슨 헛소리를 했어요?

 

‪시장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잖아요

 

‪- 무서워요?
‪- 난 딸이 둘 있어요, 알겠어요?

 

‪- 애들이 이렇게 살길 바라요?
‪- 나 혼자 키우기 싫어요!

 

‪다음!

 

‪이름

 

‪도메니코 스틸리아노입니다

 

‪- 올리브가 얼마나 되나?
‪- 80킬로그램입니다

 

‪80킬로그램? 잘했어!

 

‪여기 있네

 

‪이것밖에 안 줘요?

 

‪이 돈으로는 석 달도 못 버텨요

 

‪애가 둘이나 있고
‪1년 내내 농사를 지었다고요

 

‪이 일이 쉬운 줄 아나?

 

‪절대 안 쉬워

 

‪정부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

 

‪그걸 누가 내지? 자네?

 

‪자네가 세금을 내나?

 

‪내가 내, 그걸 명심해!

 

‪자!

 

‪더는 안 돼

 

‪이제 가 봐

 

‪다음

 

‪- 이름
‪- 치초 파라디소요

 

‪뭐 하는 거야?

 

‪올해는 올리브 시세가
‪100킬로그램에 2,000리라예요

 

‪누가 그 가격에 사겠어?

 

‪내가 사

 

‪치초

 

‪강 근처에서 수확한
‪좋은 올리브가 120킬로 있어

 

‪난 일주일 후에 80킬로 더 수확해

 

‪내가 살게

 

‪이제 거저먹을 생각 말아요

 

‪더는 외지인한테
‪피 빨리지 않을 거예요

 

‪올해는 올리브유를 사야 할 겁니다
‪공짜로 못 줘요

 

‪왜들 울상이야?
‪내가 한 잔씩 돌린다!

 

‪밤새워 마시자고!

 

‪좋았어!

 

‪치초

 

‪치초!

 

‪밭을 갈아라

 

‪건배하자!

 

‪- 나 왔어
‪- 그래

 

‪엄마, 저 왔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으셨어요?

 

‪마리오가 분신자살하려 했어요
‪왜 그랬는지 아세요?

 

‪13살짜리 아들 피누초가
‪일하다가 죽었는데

 

‪경찰이 못 본 척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내 집에서 그런 얘기 듣기 싫다

 

‪부첼라, 카탈도
‪스케티노 같은 놈들이

 

‪일당을 얼마 주는지 아세요?

 

‪겨우 400리라예요, 아버지!

 

‪우유 1리터값이 100리라예요

 

‪남 일에 간섭하지 말고
‪가족이나 챙겨!

 

‪여보, 그만해요

 

‪마리아, 빵 줘

 

‪어젯밤에 어디서 잤어?

 

‪루치아, 관둬

 

‪왜 아내 말에 대답 안 해?

 

‪정말 집이 지긋지긋한가 보구나

 

‪어쩌면 네 할아버지랑 똑같냐

 

‪어젯밤엔 누구 가랑이를 벌렸어?

 

‪됐어

 

‪그 여자들 가랑이에
‪꿀이라도 발라 놨어?

 

‪루치아, 그만 좀 해

 

‪그래, 어서 가

 

‪창녀들한테 가라고!

 

‪- 이거 봐
‪- 그게 뭐예요?

 

‪어디서 났어요?

 

‪이건…

 

‪우리 이모가

 

‪아픈 미군을

 

‪도와주셨는데

 

‪보답으로 받았어

 

‪뭐라고 하는 거예요?

 

‪누가 알겠어? 프랑스어야

 

‪그래도 아름다워요

 

‪근사해

 

‪우리 여행 가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여기서 늙어 죽을 순 없어

 

‪파리에 가요

 

‪프랑스어를 배울 수도 있겠죠

 

‪그럼 이 아름다운 노래를
‪알아들을 거예요

 

‪넌 정말 예뻐

 

‪당신을 볼 때마다

 

‪머리가 뜨거워져서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손바닥에 땀이 나고
‪다리까지 후들거리죠

 

‪비안카

 

‪내가 당신을 존중하는 걸
‪생각해서라도

 

‪그 자식한테 말을 해 줘요

 

‪꼭 얘기해요!

 

‪확실히 혼쭐내서 누가 대장인지
‪똑똑히 알려 줘야 해요!

 

‪당신의 밀밭과 올리브밭은
‪무려 500,000제곱미터나 돼요

 

‪그러니까 당신이 대장이죠?

 

‪당신이 대장이에요

 

‪놈이 아니라!

 

‪난 오로지 당신한테만
‪100킬로그램당 2,000리라를 줘요

 

‪그러니까 놈한테 말 좀 해요

 

‪놈을 이리 데려와서
‪나한테 빌라고 해요

 

‪돈 루이지, 약속할게요

 

‪치초한테 얘기는 하겠지만

 

‪제 아비를 닮았다면
‪순순히 말을 듣진 않을 겁니다

 

‪- 얘기해 보고 알려 줄게요
‪- 고맙습니다

 

‪좋은 올리브유를 한 병 준비했어요

 

‪우리 아들이
‪아래층에서 드릴 겁니다

 

‪늘 관대하시군요, 감사합니다

 

‪- 내가 신세 졌잖아요
‪- 고마워요

 

‪오늘 밤에 젠틸레 가족을 불러

 

‪바라사노, 도나디오, 모라노
‪펠리타, 파스토레 가족

 

‪오늘 밤에 모두 모이라고 해

 

‪치초는 내가 만나 보겠네

 

‪- 안녕, 빈첸초?
‪- 나중에 봐, 안녕

 

‪코시모 스케티노가 성당에 갔어?

 

‪기적이 일어났군
‪사제라도 되려는 걸까?

 

‪넌 불장난하는 거야

 

‪비안카 만나는 걸 스케티노가 알면
‪선택은 두 가지뿐이야

 

‪비안카랑 결혼하거나
‪비안카랑 결혼하는 거지

 

‪근데 넌 이미 결혼했잖아

 

‪그만둬

 

‪다른 여자도 많잖아

 

‪빈첸초, 비안카는
‪그냥 여자가 아니야

 

‪밤에 비안카가 웃으면
‪온 세상이 환해져

 

‪이해 못 할 거야, 아무도 못 해

 

‪치초

 

‪- 맥주나 마시러 가자
‪- 치초

 

‪- 치초
‪- 가자

 

‪진짜 못 말리는 놈이야

 

‪이거 놔, 맨날 바람만 피고

 

‪치초, 잠깐만

 

‪토니노

 

‪스케티노가 할 얘기가 있대
‪중요한 일이래

 

‪진정해, 다 함께 들어가서
‪본때를 보여 주자

 

‪진정해

 

‪- 안 돼, 다 함께 들어가
‪- 내 알 바 아니야!

 

‪- 더는 못 참아!
‪- 그만해

 

‪놈을 가만두지 않겠어!

 

‪- 그만하고 꺼져
‪- 됐어, 치초

 

‪빈첸초, 내가 얘기할게
‪나한테 맡겨

 

‪들어가도 돼요?

 

‪어서 들어와

 

‪코시모, 의자 갖다줘

 

‪와인 한잔할까?

 

‪비안카, 와인 가져와

 

‪내 딸 비안카를 아나?

 

‪몰라요

 

‪건배

 

‪건배

 

‪가족은 잘 지내나?

 

‪아내 이름이 루치아 맞지?

 

‪잠깐, 아들내미가…

 

‪- 로키노입니다
‪- 맞아, 다 잘 있나?

 

‪네, 감사합니다

 

‪내가 네 집안을 안 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아?

 

‪네 아버지와 난 어렸을 때
‪친형제처럼 지냈어

 

‪친형제 이상이었지

 

‪네 할아버지가
‪내 대부셨던 거 알아?

 

‪그런데 여자를 만나
‪미국으로 가셨지

 

‪네 할머니한테
‪세 아이를 맡기고 떠나셨다

 

‪그 여자가 몇 살이었는지 알아?
‪16살이었어

 

‪네 할아버지는 55살이었고

 

‪아뇨, 됐어요

 

‪그런데

 

‪그 올리브 이야기는 뭐냐?

 

‪저보다 잘 아실 텐데요

 

‪그래, 돈 루이지 말로는

 

‪엊그제 밤
‪팔라디노 술집에서 네가…

 

‪네, 맞아요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어요

 

‪농부들이 1년 내내
‪피땀 흘려 농사를 지으면

 

‪그자가 나타나서 한 것도 없이
‪세 배나 이득을 챙기죠

 

‪스케티노 씨

 

‪저는 아버지를 닮았어요

 

‪아무도 제 고집을 못 꺾었어요

 

‪누구든 저한테 싸움을 걸면

 

‪난장판이 될 겁니다

 

‪친구한테 전해 주세요

 

‪우리가 농사를 지으니까

 

‪값도 우리가 정한다고요

 

‪맞는 말이야

 

‪말 잘했다

 

‪배짱 하나는 두둑하구나

 

‪네 아버지랑 똑같아

 

‪너도 어쩔 수 없겠지

 

‪피는 못 속이거든

 

‪알았다

 

‪가 봐, 난 할 일이 있다

 

‪코시모, 배웅해 줘라

 

‪와 주셔서 고마워요

 

‪어떻게 됐어?

 

‪안녕하세요, 돈 루이지?

 

‪읍내까지 좀 태워 주실래요?

 

‪원하는 게 뭐야?
‪맙소사, 왜 이러는 거야?

 

‪쉿, 성인 성녀님도 잘 시간이야

 

‪알았어, 돈 줄까?

 

‪사람 살려!

 

‪땅바닥을 기네
‪돼지 새끼처럼 기는군

 

‪더러운 자식

 

‪15,000리라?

 

‪망할 자식!

 

‪그만해, 도메니코!

 

‪가자

 

‪넌 나의 꽃이야

 

‪안녕?

 

‪제정신이에요?

 

‪- 일어나
‪- 치초, 뭐 하는 거예요?

 

‪- 헛간으로 가자
‪- 안 돼요

 

‪치초

 

‪이리 와

 

‪아버지한테 들키면 큰일 나요

 

‪조만간 알게 되실 거야

 

‪비안카

 

‪비안카

 

‪너랑 함께 있으면

 

‪시간이 멈추는 것 같아

 

‪귀에 음악도 들려

 

‪비안카

 

‪늘 너와 함께하고 싶어

 

‪근데 루치아를 사랑하죠?

 

‪그래

 

‪하지만 넌 달라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아

 

‪올해는 올리브가 풍년이야

 

‪그들이 다 따긴 힘들 거다

 

‪돈을 그냥 버릴 수는 없지

 

‪우리 함께 잤어

 

‪밤새 같이 있었어

 

‪헛간에서? 제정신이 아니네

 

‪넌 그러다 수녀가 될걸

 

‪읍내에 나가서
‪일할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

 

‪- 그 사람 언제 갔어?
‪- 몰라

 

‪아침에 내가 먼저 나왔거든

 

‪건초 가져올게요

 

‪말 한 마리가 다리를 절더라

 

‪편자를 다시 박아야 해

 

‪오빠, 나도 같이 갈게

 

‪- 저 소리 들었어?
‪- 아니

 

‪무슨 소리?

 

‪여우일 거야

 

‪난…

 

‪오빠, 아무 소리도…

 

‪- 동물이 들어와서…
‪- 마리아!

 

‪오빠, 잠깐만!

 

‪오빠는

 

‪아빠한테 건초 갖다 드려
‪늦으면 화내실 거야

 

‪동물을 내보내

 

‪곧 음식이 준비될 거야

 

‪먼저 들어갈게

 

‪치초?

 

‪치초!

 

‪아이고, 맙소사!

 

‪내가 하란 대로 해요

 

‪- 코시모 갔어?
‪- 네, 갔어요

 

‪빨리 창으로 빠져나가요

 

‪- 안녕, 마리아
‪- 서둘러요!

 

‪스케티노 씨를 존중하지만

 

‪돈 루이지는 오랫동안
‪우리 애들 피를 빨아먹고 있었어요

 

‪날 존중한다고 말하는 건가?

 

‪네 아내가 아플 때 누가 도와줬지?

 

‪스케티노 씨요

 

‪너한테 뭔가 필요하면
‪누구 문을 두드렸지?

 

‪스케티노 씨요

 

‪그런 게 존중이야

 

‪말로 떠드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싸움은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돼

 

‪평화롭게 살고 싶다

 

‪루치아

 

‪로키노, 거기서 내려와

 

‪무슨 짓이야?

 

‪이거 어디서 났어?

 

‪내려와

 

‪집에 가, 어서

 

‪집에 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애가 침대에 없었어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

 

‪주스티노가 애를 찾았어

 

‪아빠를 찾으러 갔었대

 

‪나가자
‪여기 펠리체 신부님이 계셔

 

‪고해 성사 하러 온 거 아니야
‪안 해도 돼

 

‪난 죄지은 거 없거든

 

‪이해하고 싶어서 온 거야

 

‪이해할 거 없어

 

‪당신을 사랑해

 

‪근데 우린 서로 다른 걸 원해

 

‪당신은 그걸 죄로 보지만
‪난 아니야

 

‪비안카, 기다려

 

‪기다려

 

‪비안카

 

‪비안카, 기다려

 

‪비안카

 

‪장난 그만 쳐

 

‪비안카

 

‪위험해, 내려와

 

‪제발 그만 내려와

 

‪우리를 보는 아빠 눈빛 봤어요?

 

‪봤어, 이제 내려와

 

‪눈치채신 것 같아요

 

‪그만 내려올래?

 

‪비안카

 

‪위험해, 내려와

 

‪좋아, 그럼

 

‪발등을 덮는 긴 드레스를 사 줄게

 

‪그럼 여왕 같을 거야

 

‪- 빨간색으로요
‪- 알았어

 

‪반지도 사 줘요

 

‪눈 감아 봐

 

‪우리 사흘 후에 떠나

 

‪거짓말하지 말아요

 

‪함부로 소원을 빌지도 말고요

 

‪읽어 봐

 

‪내일 아침에
‪네 아버지께 드릴 거야

 

‪안토니오 형한테 가자

 

‪그래서?

 

‪치초를 만나고 있었어요

 

‪마리아한테 흰 셔츠 가져오라고 해

 

‪마리아, 언니 어디 있어?

 

‪카르멜라 고모 댁에
‪밀가루 가지러 갔어요

 

‪정말 착한 딸이야

 

‪카르멜라 고모 댁에
‪밀가루 가지러 갔다고?

 

‪내가 널 제대로 키웠어

 

‪비안카

 

‪이리 와

 

‪카르멜라 고모는 어떠셔?

 

‪아빠가 안 오신다고 불평하셨어요

 

‪창녀!

 

‪이 집에는 없는 게 없어

 

‪거짓말쟁이도 있고

 

‪창녀도 있지

 

‪표정이 왜 그래요?

 

‪왜 그래요? 싫어요?

 

‪15살 여자애들을
‪헛간에 데려가 옷 벗기는 건

 

‪좋아하잖아요

 

‪이랴

 

‪가자

 

‪이거 드리러 왔어요

 

‪일주일 동안 갖고 다녔죠

 

‪난 글을 못 읽어서

 

‪종일 걸릴 거야

 

‪그럼 제가 읽어 드릴게요

 

‪보여 줄 게 있다, 이리 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런 해는 없었다

 

‪여긴 풍요로운 땅이야

 

‪물만 있으면 돼

 

‪천만다행히

 

‪여기에 물이 많이 있어

 

‪날이 그렇게 무더웠는데도

 

‪흙이 여전히 촉촉해

 

‪네, 촉촉하네요

 

‪흙 속이 촉촉해

 

‪촉촉하고말고!

 

‪난 분명히 경고했다

 

‪여러 번 경고했지

 

‪더는 입을 못 놀릴 거다

 

‪한마디도 못 할걸

 

‪안 돼

 

‪안 돼!

 

‪안 돼요, 루치아!

 

‪- 보지 말아요!
‪- 안 돼!

 

‪안 돼!

 

‪이럴 수가, 안 돼!

 

‪주여!

 

‪당신은 이제 내 아버지가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 핏줄이라는 게 너무 역겨워!

 

‪치초!

 

‪안토니오, 매니저님이 부르세요

 

‪- 들어가요
‪- 고맙습니다

 

‪- 들어와, 안토니오
‪- 매니저님

 

‪말씀 나누세요

 

‪- 왔어?
‪- 안녕, 안토니오?

 

‪아빠가 오늘 저녁 먹으러 오라셨어

 

‪좋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내 동생이…

 

‪동생이 죽었어

 

‪그들이 죽였어

 

‪누구지?

 

‪모르겠어

 

‪나가요!

 

‪경찰이다, 문 열어!

 

‪경찰? 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 가자
‪- 무슨 일이에요?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왜 이래요?

 

‪안토니오

 

‪- 엄마
‪- 안토니오

 

‪믿을 수가 없어

 

‪치초가 죽다니

 

‪치초가 갔어

 

‪우리 치초가 갔다고

 

‪떠났어

 

‪오빠

 

‪그래

 

‪너무 끔찍해

 

‪들었어?
‪치초 오빠를 동물처럼 도살했어

 

‪더는 여기에서 살기 싫어

 

‪시키는 건 뭐든지 할게
‪귀찮게 안 해

 

‪오빠 친구한테 시집가라면
‪그렇게 할게

 

‪무슨 소리야?

 

‪- 루치아
‪- 안토니오

 

‪고마워요, 안토니오

 

‪와 줘서 고마워요

 

‪받아

 

‪펠리체 신부님께 갖다 드려

 

‪우리 치초를 위해
‪특별 미사를 드려 달라고 해

 

‪- 알았어?
‪- 네

 

‪루치아, 가자

 

‪꽃과 양초를 사러 갈 거야

 

‪금방 돌아올게

 

‪맙소사, 어디 가는 거야?

 

‪치초를 볼 거야

 

‪언니

 

‪가까이 오면 배를 갈라 버릴 거야!

 

‪안토니오, 아니에요

 

‪우리가 치초를 옮길 거예요

 

‪린다, 이리 와

 

‪너도

 

‪어서

 

‪조의를 표합니다

 

‪넌 골 못 넣어!

 

‪차, 내가 막을 거야

 

‪- 안 돼!
‪- 골인!

 

‪내가 골을 넣었어

 

‪너무 못해!

 

‪- 좋았어
‪- 잠깐

 

‪기다려

 

‪그 전날 밤, 동생분이
‪돈 루이지 폭행 사건으로

 

‪경찰서에 왔습니다

 

‪그 후, 혼자
‪집에 가는 게 목격됐죠

 

‪저희가 아는 건 거기까지입니다

 

‪북부에서는 거미를 죽이면
‪재수 없다고 해요

 

‪이곳 출신 아니시죠?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제가 질문합니다

 

‪질문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해야죠?

 

‪우린 할 일을 해요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면

 

‪바로 유가족에게 알려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안토니오는 아무 상관 없어
‪- 형이잖아

 

‪치초 때문에 내 동생
‪파스콸레 모라노가 감옥에 갔어!

 

‪- 알아들어?
‪- 그만해

 

‪30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다 그 꼴이 됐다고, 내 말 들려?

 

‪들었으니까 그만 좀 해!

 

‪- 비켜!
‪- 알아들었다고, 그만해!

 

‪파라디소 집안이 화근이야!

 

‪꺼져!

 

‪어서!

 

‪누구야?

 

‪치초의 관을 들었던
‪로시나의 남편이에요

 

‪아내가 치초와 있는
‪현장을 잡았었죠

 

‪모르시겠지만 일이 좀 있었어요

 

‪안토니오, 동생은
‪수많은 여자랑 놀아났어요

 

‪비안카는?

 

‪치초를 얼마나
‪많이 말렸는지 아세요?

 

‪'그만해!'

 

‪소용없었죠

 

‪완전히 홀려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치초가 늘 말했듯이

 

‪비안카는 여자가 아니라

 

‪여신이거든요

 

‪그런데 경사와는
‪얘기가 어떻게 됐어요?

 

‪그럭저럭 잘됐어

 

‪고마워, 빈첸초

 

‪그래서요?

 

‪아들을 죽였는데
‪가만히 계시겠다고요?

 

‪치초가 잘못한 거야

 

‪잘못하면 대가를 치르는 거지

 

‪내 아들이라도

 

‪치초는 분란을 일으켰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지

 

‪우리처럼 가진 것 없는 이들한테

 

‪희망을 주는 것보다
‪더 나쁜 건 없어

 

‪도움은커녕 오히려 해가 되지

 

‪안토니오, 범죄자들과 싸우려면

 

‪그들처럼 돼야 해

 

‪그런데 치초는 안 그랬지

 

‪저 오늘 밤에 가요

 

‪버스 타고요

 

‪안토니오

 

‪이 집과 사람들을 잊어라
‪우리를 모조리 잊어

 

‪다시는 찾아오지 마

 

‪이거 놔!

 

‪- 놓으라고!
‪- 조용히 해

 

‪- 네 아버지를 만나러 왔어
‪- 주무셔요

 

‪뭐야? 내 동생이 죽어서
‪유감스럽기라도 하시대?

 

‪주무신다고 했잖아요

 

‪게다가 파라디소 가족은
‪반갑지 않아요

 

‪당신네 냄새가 싫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냄새가 아니라 악취거든요

 

‪주제를 모르는
‪더러운 자들한테 나는 냄새죠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의아하군

 

‪마음대로 생각해요

 

‪너희 같은 사람들 안 무서워

 

‪온 마을, 심지어 돌도 진실을 알지

 

‪그래? 마을 사람들이 다 안다고?

 

‪차라리 잘됐군

 

‪다들 알아야 해

 

‪네 동생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어

 

‪감히 내 집에 와서
‪내 딸을 건드리다니

 

‪파리 한 마리도 얼씬대지 못하게
‪애지중지 키운 아이야

 

‪네 아버지는 안됐다만

 

‪네 동생은 마땅한 벌을 받았어

 

‪명심해라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야

 

‪당신은 늘 고통을 참고 사는
‪이 사람들한테 분풀이해요

 

‪그들은 당신 같은 사람한테
‪짓밟히며 탐욕의 제물이 되죠

 

‪노동자들이 행복하도록
‪배려하는 걸 배워요

 

‪고통을 바라지 말고요

 

‪이 땅은 모두를 먹일 만큼
‪아주 풍요로워요

 

‪안타깝게도 당신은
‪그걸 이해 못 하겠죠

 

‪스스로 힘이 있다고 믿겠지만

 

‪틀렸어요

 

힘은 그들한테 있어요

 

‪내 동생 같은 사람이 죽는 한

 

‪자유는 절대 죽지 않아요

 

‪- 법은…
‪- 법!

 

‪법은 내 손안에 있다

 

‪가서 네 아버지한테 안부나 전해

 

‪아들을 둘 다 잃기 전에

 

‪하나가 아니라

 

‪코시모, 문 닫아

 

‪들어가자

 

‪말썽부리지 마, 알았지?

 

‪안토니오, 애를 데려가요

 

‪멀리 보내고 싶어요

 

‪우리처럼 되기 전에요

 

‪부탁이에요

 

‪루치아

 

‪울지 마

 

‪엄마, 안녕히 계세요

 

‪고마워, 빈첸초

 

‪"경찰"

 

‪마리아!

 

‪마리아!

 

‪코시모 오빠도 죽였어

 

‪안녕하세요?

 

‪밀가루 10킬로그램 주세요

 

‪미안하지만 밀가루가 다 떨어졌어

 

‪미안하다고요?

 

‪이건 뭔데요?

 

‪너희에게 팔 거 아니야

 

‪지난번에도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우리 돈은 돈이 아니에요?

 

‪밀가루도 떨어졌다
‪설탕도 떨어졌다, 소금도 떨어졌다

 

‪우리가 굶어 죽으면 좋겠어요?

 

‪언니, 가자

 

‪언니

 

‪뭐 하는 거야?

 

‪들어가도 돼요?

 

‪들어와

 

‪어서 들어와, 오랜만이다
‪이리 와서 앉아

 

‪어서 앉아, 이리 와

 

‪농장에 얼마나 많이
‪가고 싶었는지 모를 거야

 

‪그런데 네 아버지가 안 계시니
‪요즘은 마테라에서 지내

 

‪이제 사무실이 거기 있어서
‪이 마을에는 거의 안 와

 

‪집이 예쁘네요

 

‪희생…

 

‪몇 년간 희생한 덕이지

 

‪그런데 웬일로 날 다 찾아왔니?

 

‪뭐 도와줄까?

 

‪편하게 얘기해

 

‪돌아가신 네 아버지께
‪신세 진 게 있다

 

‪돈 루이지, 저희 땅은 매우 넓어요

 

‪그런 일이 생긴 후

 

‪아무도 저희 농장에서
‪일을 안 하려고 해요

 

‪카테리나

 

‪고마워, 거기 놔

 

‪여기 있다

 

‪먹어 봐

 

‪- 아주 맛있어
‪- 아니,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

 

‪너희 자매는 걱정 안 해도 돼
‪우리 일꾼들을 보내 주마

 

‪아주 많이 컸구나

 

‪정말 예뻐졌어

 

‪동생이랑 둘이 꼬맹이였는데

 

‪지금 몇 살이야?

 

‪일꾼들을 보내 주시는 거죠?

 

‪정말 감사합니다

 

‪나만 믿어

 

‪그런데 말이야

 

‪마테라에 갈 건데

 

‪나랑 같이 갈래?

 

‪내 말만 잘 들으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어, 이리 와

 

‪카테리나!

 

‪- 괜찮아?
‪- 좀 도와주세요

 

‪기다려, 도와줄게, 올려

 

‪-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 어서 서둘러!

 

‪천천히

 

이런, 너무 화끈거려요

 

‪어떻게 생긴 뱀인지 봤어?

 

‪크고 검었어요

 

‪빈첸초, 크고 검었대

 

‪그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기다려요? 뭘 기다려요?

 

‪우리 할머니가 그러셨는데
‪뱀한테 물리면

 

‪두 가지 방법이 있대

 

‪하나는 상처에
‪여자의 젖을 붓는 거야

 

‪젖 있어?

 

‪저요?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아니면 독을 빨아낸 다음에

 

‪상처에 침을 뱉어야 해

 

‪역겨워요

 

‪아는데…

 

‪나랑 저 친구 중에 선택해

 

‪당신요

 

‪빈첸초, 이거 들고 있어

 

‪다른 데 보고 있어

 

‪빈첸초, 너도 뒤돌아

 

‪잠깐, 움직이지 마

 

‪이름이 뭐야?

 

‪비안카요

 

‪비안카

 

‪비안카, 내가 좀…

 

‪그렇지

 

‪- 눈 감아
‪- 눈은 왜 감아요?

 

‪눈을 감아야 효과가 있어

 

‪- 여기지?
‪- 네

 

‪잠깐, 자세를 편하게 잡아야 해

 

‪이 나쁜 놈!

 

‪걱정 안 해도 돼
‪독 없는 네줄무늬뱀이었거든

 

‪내가 네 목숨을 구해 준 거야

 

‪절대 잊지 마

 

‪당신은 매일 내 곁에 있어요

 

‪언제나요

 

‪안토니오

 

‪어서 와

 

‪나 봐

 

‪- 어때?
‪- 정말 예뻐

 

‪이리 와, 보여 줄 거 있어

 

‪2층 아파트야

 

‪근사해

 

‪아빠가 맘에 들면
‪한 달 내에 이사해도 된다셨어

 

‪잘됐네

 

‪당신도 그러고 싶지?

 

‪그럼

 

‪무슨 일 있어?

 

‪아니

 

‪안토니오, 별일 없어?

 

‪그래, 아무 일 없어

 

‪아빠한테 들었어
‪지난번 공장 회의에 안 갔다며

 

‪- 그래
‪- 당신답지 않아

 

‪알아, 그냥 좀…

 

‪- 그냥 뭐?
‪- 갈 수가 없었어

 

‪무슨 일이야?

 

‪날 보지도 않고 말도 안 하잖아

 

‪무슨 일인지 말해 줘

 

‪아무것도 아니야

 

‪충격을 좀 받아서 그래
‪동생을 잃어서…

 

‪그뿐이야

 

‪안토니오, 자네는 몇 년 동안
‪여기서 중요한 사람이 됐네

 

‪모두한테 말이야

 

‪고맙습니다

 

‪우리가 만난 지 20년이 넘었네

 

‪뭐든 필요한 게 있거나
‪좀 쉬고 싶으면

 

‪말만 해

 

‪기꺼이 도와주고 싶네

 

‪저는 괜찮습니다

 

‪- 그냥 사고였어요
‪- 그건 걱정하지 마

 

‪우리가 처리할 거야

 

‪난 자네가 걱정이야

 

‪정말입니다

 

‪계속 일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 정말인가?
‪- 네

 

‪좋아

 

‪- 안심하세요
‪- 알았네

 

‪감사합니다

 

‪안토니오

 

‪네

 

‪딸애가 자네를 많이 아끼네

 

‪자네는 이제 우리 가족이야

 

‪그 애한테 잘해 줘

 

‪고맙습니다

 

‪"트리에스테, 비아 엔리코 토티
‪안토니오 파라디소"

 

‪무슨 말인지 알지, 로렌초?

 

‪- 누가 있어?
‪- 똑같아, 들어갈까?

 

‪들어가자

 

‪- 그만해
‪- 그리고 7!

 

‪- 어서 와, 안토니오
‪- 이봐

 

‪- 반가워
‪- 어떻게 지내?

 

‪잘 지내

 

‪- 늘 마시는 맥주 드려요?
‪- 네, 고마워요

 

‪같이 할 거야, 말 거야?

 

‪난 됐고 대신 로렌초가 할 거야

 

‪좋아, 오늘 밤은
‪드디어 내가 이기겠군

 

‪누가 이긴다고?
‪어떻게 이기는지 한번 보여 줘 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시오?

 

‪드릴까요?

 

‪아니, 됐어요

 

‪- 읍내로 가세요?
‪- 네

 

‪가방 실어요, 어서요

 

‪고맙습니다

 

‪이곳 출신 아니죠?

 

‪다른 고장에서 오셨어요?

 

‪북부에서 왔는데 고향은 여기예요

 

‪태어날 때도 운이 필요하죠

 

‪네가 오니까 정말 좋구나

 

‪- 잘 지냈어?
‪- 네

 

‪안녕?

 

‪안녕하세요?

 

‪비안카를 만나러 왔어

 

‪따라오세요

 

‪이쪽이에요

 

‪들어갈게

 

‪들어가세요

 

‪고마워

 

‪앉으세요

 

‪비스킷 좀 드릴까요?

 

‪제가 구운 거예요

 

‪우리 엄마예요, 일찍 돌아가셨죠

 

‪좋은 분이셨어요

 

‪아니, 됐어

 

‪언니 데려올게요

 

‪언니랑 얘기하려면
‪참을성이 필요해요

 

‪안토니오는 어디 있어?

 

‪갔어

 

‪왜?

 

‪스케티노의 아내 사진을 봤어요

 

‪예전에 엄마가 아버지의 지갑에서
‪찾은 사진과 똑같더군요

 

‪바로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나요

 

‪안토니오

 

‪비안카의 동생은 내 딸이야

 

‪난 스케티노 집에서 자랐다

 

‪스케티노가 결혼할 때
‪신랑 들러리를 서기도 했지

 

‪1년 후, 비안카가 태어났는데

 

‪놈이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변했어

 

‪아들을 원했거든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가엾은 아내 체사리나를 팼어

 

‪체사리나가 밤에 몇 번이나
‪우리 집에 와서 잤는지 알아?

 

‪그래서…

 

‪용기가 안 나서 한 번도
‪마리아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어

 

‪그래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엄마도 아세요?

 

‪안토니오

 

‪체사리나가 어떻게 죽었는지 아니?

 

‪자살했어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
‪안토니오 파라디소"

 

‪파라디소

 

‪안토니오!

 

‪그러니까…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다면서요

 

‪너랑 결혼하고 싶어, 지금 당장

 

‪눈 감아

 

자 막 : 조 양 민

Modify by Blu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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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