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미세스 아메리카1952'
'귀환 환영'
'로젠버그가를 구하라!'
잘 있었나, 하워드
앨리, 이런
- 잘 지냈지?
- 미리 말 좀 하지
거 참 신기하네
마침 자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 그래?
사람들 설득해서
알프레드 밀러, 내 친구야
저쪽은 마고,
- 안녕하세요
저녁식사 때문에 바빠지기 전에
체스라도 두면서 말이야
좋지, 마고?
- 계산대 좀 봐주겠어?
바쁜 거 방해하는 건
무슨 소리야
- 정말 반갑네
- 이봐, 하워드
가빌란-바실리오 경기
- 8대5, 가빌란 쪽이야
알았어
자넨 변함이 없군
자네 차례야
하워드, 난 이제 글을 못 써
왜, 소재가 떨어졌어?
아니
- 그럼 뭐야, 아픈 건 아니지?
- 그래, 하지만 괜찮은 거지?
자네 그 궤양 빼곤
하워드,
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구
명단이야, 스튜디오, 방송국,
명단에 오르면 찍힌 거야
그러니 내가 건강한들
그래도 다르지
왜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 공산주의에 동조한다고
이젠 환영받지 못하는
내가 몇 번을 얘기했어
좋아, 누굴 고소하면 되지?
아무도 없어
다들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해
그냥 "대본이 안좋다"라고 얘기하지
"이번 기획과 잘 안 맞는다"
내가 사람들을 좀 알아
뭐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50불만 주면 뭔가는
-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야
지금은 바닥이지만 곧 뜰
난 필명이 필요해
이해해
라파포트
- 아놀드 라파포트 어때?
우리가 이름 바꾸는 걸
그렇구나
그들이 속아넘어가고
- 그야 물론이지
- 자네한테 이런 어려운 부탁을...
- 자네랑 나만 알고 있는 거야
- 여긴 어쩐 일이야?
- 그냥 들린 거야
왜냐면...
TV에서 자네 쇼를 봤어
- 그럼
채널 돌리느라 혼났어
잘 나가는 TV 작가지
잘 나가는 웨이트리스
- 안녕하세요
우리끼리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 그러죠
아니겠지?
- 나도
- 왜?
베팅가격이 얼마나 돼?
- 바실리오에 5배로 걸게
- 블랙리스트에 올랐어
- 기분이야 엉망진창이지
건강하다는 거지?
내 대본이 팔리질 않아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
광고대행사들이 다 갖고 있다구
목 잘리는 거지
무슨 소용이겠어?
- 그야 늘 그래왔잖아
처지가 됐어
우두머리와 담판을 지어
해결해 줄 사람들이지
- 돈이 필요해?
주식이 있는데 말이야...
- 필명은 쓸모없어
알고 있다구, 실명이 필요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
- 이봐...
- 딴 사람한테 부탁하면 섭섭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