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600 --> 00:00:17,760 ‎미제 연쇄 살인으로는 ‎세계 최악의 사건입니다 2 00:00:18,680 --> 00:00:21,800 ‎경찰이 그의 손에 ‎놀아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3 00:00:22,960 --> 00:00:25,760 ‎매춘부들을 겨냥한 ‎전쟁을 벌이고 있죠 4 00:00:27,640 --> 00:00:31,920 ‎브래드퍼드, 허더스필드 ‎맨체스터까지 퍼졌어요 5 00:00:32,759 --> 00:00:34,159 ‎하지만 삶은 계속됐죠 6 00:00:34,240 --> 00:00:37,520 ‎계속 직장에 출근하고 ‎밤 외출도 계속됐어요 7 00:00:40,280 --> 00:00:41,720 ‎핼리팩스 상황실입니다 8 00:00:42,120 --> 00:00:45,160 ‎조지 올드필드에겐 ‎정보가 충분했습니다 9 00:00:46,400 --> 00:00:49,520 ‎타이어 자국, 5파운드 신권 10 00:00:49,920 --> 00:00:52,960 ‎현장에서 확보한 신발 자국 11 00:00:53,360 --> 00:00:54,440 ‎혈액형 분석 12 00:00:54,680 --> 00:00:56,000 ‎필체 13 00:00:56,920 --> 00:00:58,280 ‎인상착의까지요 14 00:01:00,160 --> 00:01:02,120 ‎시간문제일 줄 알았죠 15 00:01:06,520 --> 00:01:08,160 ‎일반 대중에겐 16 00:01:08,240 --> 00:01:10,720 ‎일상을 계속해도 되는지가 ‎주된 관심사였어요 17 00:01:14,280 --> 00:01:15,840 ‎"1979년 4월" 18 00:01:15,920 --> 00:01:19,320 ‎아마 오전 6시나 ‎6시 반이었을 거예요 19 00:01:19,680 --> 00:01:24,640 ‎문 두드리는 소리에 가보니 ‎사진 기자 한 명이 20 00:01:25,520 --> 00:01:27,200 ‎소식을 전했더라고요 21 00:01:28,120 --> 00:01:31,600 ‎핼리팩스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요 22 00:01:33,440 --> 00:01:36,160 ‎큰 충격이었죠 23 00:01:36,240 --> 00:01:38,640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는 구역에 24 00:01:39,360 --> 00:01:41,680 ‎살인마 전담 팀이 나타나다니 25 00:01:43,520 --> 00:01:46,800 ‎그때 처음으로 ‎죽은 사람을 봤어요 26 00:01:48,120 --> 00:01:54,280 ‎오늘 아침 6시 30분 ‎19세 조지핀 휘터커의 시신이 27 00:01:55,440 --> 00:02:00,400 ‎새빌 파크의 한 공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28 00:02:00,960 --> 00:02:03,520 ‎살인마의 지난 범행 후 ‎11개월 후의 일입니다 29 00:02:03,600 --> 00:02:07,240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다음 범행이 머지않을 것으로... 30 00:02:07,320 --> 00:02:08,200 ‎당연히 31 00:02:09,120 --> 00:02:10,280 ‎충격이죠 32 00:02:11,240 --> 00:02:12,600 ‎멈추질 않았어요 33 00:02:15,800 --> 00:02:17,600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34 00:02:27,560 --> 00:02:30,920 ‎시신은 도로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35 00:02:31,000 --> 00:02:32,360 ‎이곳 새빌 파크는 36 00:02:32,440 --> 00:02:35,080 ‎핼리팩스 주택가 중 ‎외부인 출입이 드문 곳입니다 37 00:02:35,680 --> 00:02:38,680 ‎피해자의 신발 한 짝은 ‎도로 옆 20m에서 발견되었으며 38 00:02:38,760 --> 00:02:40,800 ‎잔디 위의 자국으로 미루어 39 00:02:40,880 --> 00:02:43,160 ‎범인은 피해자를 ‎도로변에서 공격한 후 40 00:02:43,240 --> 00:02:45,640 ‎안쪽으로 끌고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41 00:02:51,280 --> 00:02:55,480 ‎중산층 지역에서 ‎사건이 발생하다니 42 00:02:55,760 --> 00:02:57,160 ‎모든 게 흔들렸죠 43 00:02:59,400 --> 00:03:03,800 ‎피해자는 핼리팩스 빌딩의 ‎사무직원이었어요 44 00:03:05,560 --> 00:03:09,120 ‎지금까지 경찰은 ‎매춘부 대상이라고 했는데 45 00:03:10,080 --> 00:03:11,680 ‎매춘부가 아니었죠 46 00:03:13,080 --> 00:03:16,400 ‎최근 발생한 살인은 ‎홍등가가 아닌 47 00:03:16,480 --> 00:03:19,960 ‎조용한 중산층 주택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48 00:03:20,040 --> 00:03:23,640 ‎휘터커 양은 ‎모범적인 여성이었습니다 49 00:03:24,320 --> 00:03:26,840 ‎우려되는 점은... 50 00:03:28,040 --> 00:03:29,440 ‎살인마가 51 00:03:30,040 --> 00:03:32,880 ‎과거 활동 지역인 ‎홍등가를 벗어났단 점입니다 52 00:03:35,840 --> 00:03:37,720 ‎그러므로 이제는 53 00:03:38,640 --> 00:03:39,480 ‎어떤 여성이든 54 00:03:40,240 --> 00:03:42,480 ‎범인 체포 전까지는 55 00:03:43,200 --> 00:03:45,400 ‎늦은 밤 홀로 다닐 시 ‎위험합니다 56 00:03:45,880 --> 00:03:48,280 ‎"혼자 다니지 말 것" 57 00:03:48,920 --> 00:03:51,880 ‎조지핀 휘터커 사건은 ‎충격이었어요 58 00:03:53,240 --> 00:03:56,920 ‎웨스트요크셔 경찰에선 ‎모든 여성이 위험하다고 했죠 59 00:03:57,000 --> 00:03:58,480 ‎"조앤 스미스 ‎피커딜리 라디오, 맨체스터" 60 00:03:58,560 --> 00:04:00,840 ‎모두가 홍등가만 주시하니 61 00:04:00,920 --> 00:04:04,040 ‎범인이 작전을 바꿔서 62 00:04:04,120 --> 00:04:06,960 ‎다른 여성을 노린단 게 ‎경찰의 설명이었어요 63 00:04:07,040 --> 00:04:10,360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매춘부 살해범이라는 거죠 64 00:04:14,040 --> 00:04:17,520 ‎전 당시 소규모의 ‎지역 라디오에서 일할 때라 65 00:04:17,800 --> 00:04:20,360 ‎사건이 생기면 ‎바로 나가서 보도했어요 66 00:04:20,440 --> 00:04:22,600 ‎방송국에서부터 ‎혼자 차를 타고 67 00:04:22,680 --> 00:04:25,440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준비했죠 68 00:04:26,640 --> 00:04:29,160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노리는 범인이 69 00:04:29,240 --> 00:04:32,040 ‎이곳에 있다는 게 ‎몹시 걱정스러웠습니다 70 00:04:33,640 --> 00:04:37,440 ‎무방비 상태란 밤에 ‎혼자 다니는 여성이란 뜻이잖아요 71 00:04:38,040 --> 00:04:39,280 ‎전 그게 일이었어요 72 00:04:41,800 --> 00:04:44,800 ‎"경찰" 73 00:04:47,920 --> 00:04:51,480 ‎범죄 수사 팀에서 ‎평소대로 일하던 중 74 00:04:51,920 --> 00:04:57,760 ‎핼리팩스 사건을 맡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75 00:04:58,520 --> 00:05:01,760 ‎그래서 핼리팩스의 ‎상황실로 갔습니다 76 00:05:07,640 --> 00:05:10,680 ‎갑자기 수사 브리핑을 ‎준비해야 한다더군요 77 00:05:10,760 --> 00:05:13,760 ‎법원 건물에서요 78 00:05:14,040 --> 00:05:17,280 ‎원래 수사 브리핑을 ‎법원에서 하진 않거든요 79 00:05:19,480 --> 00:05:21,200 ‎무척 의아했습니다 80 00:05:25,640 --> 00:05:27,760 ‎조지 올드필드가 들어왔고 81 00:05:28,320 --> 00:05:31,680 ‎그와 동행한 경관이 ‎테이프 재생기를 들고 왔어요 82 00:05:35,000 --> 00:05:38,800 ‎올드필드가 말하길 ‎테이프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83 00:05:40,440 --> 00:05:42,800 ‎그 내용을 공개한다고 했죠 84 00:05:43,920 --> 00:05:46,880 ‎편지를 보낸 사람이 85 00:05:48,280 --> 00:05:50,760 ‎그 테이프를 보냈다는 확신에 86 00:05:51,240 --> 00:05:55,000 ‎모두에게 집중해서 ‎잘 들으라고 당부하면서요 87 00:05:55,840 --> 00:06:00,080 ‎"웨스트요크셔 경찰 범죄 수사 팀 ‎조지 올드필드 국장 앞" 88 00:06:01,160 --> 00:06:02,080 ‎모두... 89 00:06:02,840 --> 00:06:04,520 ‎깜짝 놀랐습니다 90 00:06:06,000 --> 00:06:08,240 ‎어떤 내용일지 모두 궁금해했죠 91 00:06:09,640 --> 00:06:11,280 ‎그곳에 있던 모두가 92 00:06:13,240 --> 00:06:14,800 ‎침묵에 잠겼습니다 93 00:06:17,120 --> 00:06:18,280 ‎재생 버튼을 누르니 94 00:06:19,360 --> 00:06:23,480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95 00:06:31,880 --> 00:06:33,200 ‎난 잭이다 96 00:06:34,720 --> 00:06:37,800 ‎아직도 날 잡으려면 ‎멀었단 걸 알고 있다 97 00:06:39,840 --> 00:06:42,240 ‎당신을 존경하는 마음이 ‎무척 커, 조지 98 00:06:42,760 --> 00:06:43,840 ‎그런데 99 00:06:45,040 --> 00:06:47,400 ‎내가 처음 시작한 ‎4년 전과 비교해도 100 00:06:48,160 --> 00:06:50,640 ‎수사에는 ‎하나도 진전이 없더군 101 00:06:53,840 --> 00:06:56,880 ‎부하들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겠어, 조지 102 00:06:58,840 --> 00:07:01,520 ‎실력이 영 별로인가 봐 103 00:07:04,120 --> 00:07:06,560 ‎언제 다시 죽일지 ‎아직은 모르겠어 104 00:07:08,000 --> 00:07:13,480 ‎그래도 올해 안에 할 거야 ‎어디가 될진 몰라 105 00:07:14,360 --> 00:07:15,840 ‎맨체스터일 수도 있지 106 00:07:16,800 --> 00:07:18,200 ‎거기가 좋더라고 107 00:07:19,560 --> 00:07:21,960 ‎죽일 여자가 참 많아 108 00:07:23,520 --> 00:07:25,280 ‎여태 정신을 못 차려 ‎안 그래, 조지? 109 00:07:27,840 --> 00:07:29,640 ‎이대로 계속하면 110 00:07:30,040 --> 00:07:32,240 ‎난 기네스북에 오를 거야 111 00:07:32,880 --> 00:07:35,320 ‎지금까지 아마 11명이지? 112 00:07:37,480 --> 00:07:40,000 ‎아무튼 반가웠어, 조지 113 00:07:40,680 --> 00:07:42,520 ‎친애하는 살인마 잭 114 00:07:45,080 --> 00:07:48,880 ‎수사에 돛을 달아줄 단서가 ‎마침내 나타났습니다 115 00:07:48,960 --> 00:07:52,120 ‎이제 목소리를 아니까 ‎우리에게 유리해졌잖아요 116 00:07:52,200 --> 00:07:55,160 ‎"웨스트요크셔 경찰청 ‎1979년 3월" 117 00:07:55,240 --> 00:07:58,800 ‎편지의 발신지는 선덜랜드였고 118 00:07:59,640 --> 00:08:03,880 ‎선덜랜드 주변 동북 지역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었어요 119 00:08:07,160 --> 00:08:10,440 ‎지금까지는 그저 ‎한 남성을 추적했습니다 120 00:08:11,120 --> 00:08:14,400 ‎그 수도 수백만에 달하고 ‎출신 지역도 몰랐죠 121 00:08:15,200 --> 00:08:18,840 ‎하지만 이제는 지역을 특정해 ‎수사망을 좁힐 수 있다는 데 122 00:08:18,920 --> 00:08:20,840 ‎모두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123 00:08:20,920 --> 00:08:22,600 ‎이젠 범인의 목소리도 알고 124 00:08:22,680 --> 00:08:24,600 ‎범인의 필체도 알았으니 125 00:08:24,680 --> 00:08:26,040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126 00:08:26,480 --> 00:08:30,400 ‎테이프 속 목소리 분석을 도운 ‎여러 전문가 중 127 00:08:30,480 --> 00:08:33,360 ‎리즈 대학교에서 ‎언어학 강사로 재직하는 128 00:08:33,440 --> 00:08:34,960 ‎잭 윈저 루이스 씨는 129 00:08:35,039 --> 00:08:38,199 ‎이 목소리의 출신 지역을 ‎좁혔다고 확신합니다 130 00:08:38,280 --> 00:08:39,800 ‎리즈 대학교에 재직하는 131 00:08:39,880 --> 00:08:42,680 ‎영문학부 동료인 ‎스탠리 엘리스 교수가 132 00:08:43,000 --> 00:08:44,560 ‎몇 주 전에 133 00:08:44,640 --> 00:08:49,800 ‎편지의 발신지인 ‎선덜랜드로 올라갔습니다 134 00:08:49,880 --> 00:08:53,040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당연한 이치죠 135 00:08:53,120 --> 00:08:56,480 ‎선덜랜드 중심부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136 00:08:56,560 --> 00:08:59,880 ‎같은 억양을 쓰는 지역을 ‎찾았다고 합니다 137 00:08:59,960 --> 00:09:02,480 ‎수사해야 할 범위가 ‎어느 정도입니까? 138 00:09:02,560 --> 00:09:04,840 ‎2㎢가 채 되지 않는 ‎좁은 지역입니다 139 00:09:06,560 --> 00:09:11,000 ‎선덜랜드에서 약 5km 떨어진 ‎캐슬타운이라는 곳입니다 140 00:09:12,880 --> 00:09:17,480 ‎번성했던 광산촌인 캐슬타운은 ‎경기 침체로 쇠퇴하였습니다 141 00:09:22,280 --> 00:09:24,200 ‎- 남편분 댁에 계십니까? ‎- 네 142 00:09:24,280 --> 00:09:26,800 ‎경찰은 형사 100명씩 ‎팀을 꾸려 143 00:09:26,880 --> 00:09:29,000 ‎지역 가정을 ‎방문 수사했습니다 144 00:09:29,080 --> 00:09:31,760 ‎살인마 잭에 관해 ‎수사 중입니다 145 00:09:33,040 --> 00:09:38,400 ‎전 선덜랜드 센트럴 지구대 ‎대장이었습니다 146 00:09:42,120 --> 00:09:44,480 ‎범인이 선덜랜드 출신이라니 147 00:09:45,120 --> 00:09:46,600 ‎우리가 찾아야 했죠 148 00:09:49,920 --> 00:09:53,320 ‎놀라우면서도 인상적이랄까요 149 00:09:53,400 --> 00:09:55,000 ‎"데이비드 재크리슨 ‎노섬브리아 경찰" 150 00:09:55,080 --> 00:09:57,080 ‎이제 그 차례가 ‎우리에게 왔잖아요 151 00:09:59,160 --> 00:10:04,720 ‎전 목소리로 신원을 ‎확인한다는 데 부정적입니다 152 00:10:13,120 --> 00:10:17,680 ‎당시 저희 서는 ‎꽤 현대적이라고 자신했어요 153 00:10:19,920 --> 00:10:22,480 ‎이젠 사건을 끝낼 시간이었죠 154 00:10:31,560 --> 00:10:34,440 ‎10번지 관저 앞에 155 00:10:34,520 --> 00:10:38,120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서 있는 모습입니다 156 00:10:38,360 --> 00:10:41,640 ‎새 총리의 다짐은 ‎다름 아닌 영국 개혁입니다 157 00:10:42,040 --> 00:10:45,160 ‎불화가 있는 곳에 ‎화합을 도모할 것이고 158 00:10:45,600 --> 00:10:48,480 ‎오류가 있는 곳에 ‎진실을 밝힐 것이며 159 00:10:48,720 --> 00:10:51,520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불러오겠습니다 160 00:10:51,600 --> 00:10:54,400 ‎- 손 들어주세요! ‎- 이쪽을 봐주시죠 161 00:10:54,480 --> 00:10:56,640 ‎- 그러지 마시고요 ‎- 어서요! 162 00:10:57,240 --> 00:11:00,960 ‎1979년 마거릿 대처가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163 00:11:01,040 --> 00:11:03,000 ‎다른 여자 친구들과 전 164 00:11:03,160 --> 00:11:06,120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했죠 165 00:11:06,200 --> 00:11:07,520 ‎"모 리 ‎당시 리즈 학생" 166 00:11:07,600 --> 00:11:10,360 ‎여성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요 167 00:11:12,320 --> 00:11:15,240 ‎전 미술 전공에 지원해서 168 00:11:15,320 --> 00:11:19,800 ‎큰 기대감을 갖고 ‎리즈에 왔습니다 169 00:11:22,000 --> 00:11:25,560 ‎"오페라 하우스" 170 00:11:27,760 --> 00:11:30,840 ‎70년대 말에는 ‎안 되는 게 없었어요 171 00:11:32,200 --> 00:11:37,280 ‎전 한때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172 00:11:37,760 --> 00:11:42,080 ‎거의 흰색으로 탈색해 ‎끝부분만 노랗게 염색했죠 173 00:11:43,640 --> 00:11:48,240 ‎그땐 모든 게 가능했어요 ‎청바지나 남자 옷도 입었죠 174 00:11:50,120 --> 00:11:52,320 ‎피임약 역시... 175 00:11:53,840 --> 00:11:56,320 ‎70년대에는 ‎쉽게 얻을 수 있었죠 176 00:11:56,640 --> 00:11:59,160 ‎정말 특별한 시기였어요 177 00:12:01,640 --> 00:12:05,320 ‎무척 자유분방했고 ‎저도 사교적인 성격이어서 178 00:12:05,400 --> 00:12:06,760 ‎쉽게 새 친구를 사귀었어요 179 00:12:12,280 --> 00:12:14,960 ‎활기가 넘치는 시기였죠 180 00:12:15,040 --> 00:12:17,680 ‎음악과 펑크 밴드의 ‎전성기이기도 했고요 181 00:12:20,640 --> 00:12:23,200 ‎살인마의 존재는 그저... 182 00:12:23,840 --> 00:12:24,880 ‎희미했어요 183 00:12:29,520 --> 00:12:32,280 ‎물론 조심하기는 했지만 ‎그 나이 때는 184 00:12:32,360 --> 00:12:34,760 ‎그건 남 일이라고만 ‎생각하잖아요 185 00:12:34,840 --> 00:12:37,280 ‎어디든 가서 ‎뭐든 해도 될 것 같고 186 00:12:37,600 --> 00:12:40,800 ‎제 활동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어요 187 00:12:44,320 --> 00:12:50,840 ‎"1979년 9월" 188 00:12:55,280 --> 00:12:57,720 ‎당시 보도국 상황이 기억나요 189 00:12:58,640 --> 00:13:01,120 ‎커다란 책상에 ‎모두 둘러앉아 있는데 190 00:13:01,480 --> 00:13:05,280 ‎'살인마가 또 나타났대'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191 00:13:08,000 --> 00:13:10,200 ‎바버라 리치는 ‎브래드퍼드에 사는 학생이었어요 192 00:13:13,840 --> 00:13:17,240 ‎피해자는 일요일 새벽 1시경 ‎그레이트호턴가의 193 00:13:17,320 --> 00:13:19,000 ‎한 술집에서 나섰습니다 194 00:13:19,080 --> 00:13:22,560 ‎애시그로브의 자택까지는 ‎약 140m에 불과한 거리였고 195 00:13:22,640 --> 00:13:26,720 ‎바버라는 무리와 헤어져 ‎홀로 어둠 속을 걸었습니다 196 00:13:26,800 --> 00:13:30,240 ‎그리고 귀갓길에 ‎요크셔 살인마를 마주쳤으며 197 00:13:30,320 --> 00:13:33,000 ‎그는 지난 6월에 했던 ‎맹세를 이행했습니다 198 00:13:36,440 --> 00:13:40,160 ‎그곳에 있던 모든 여성은 ‎얼굴의 핏기가 싹 가셨고 199 00:13:40,240 --> 00:13:42,960 ‎저도 뼛속까지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200 00:13:43,040 --> 00:13:44,120 ‎반면 남자 직원들은 201 00:13:44,200 --> 00:13:46,320 ‎사건이 발생했으니 ‎취재하자는 반응이었죠 202 00:13:46,400 --> 00:13:49,320 ‎그들에겐 그저 ‎기삿거리로만 보였던 거죠 203 00:13:49,400 --> 00:13:52,040 ‎하지만 그때쯤엔 ‎모두가 위협을 느낄 만큼 204 00:13:52,480 --> 00:13:54,720 ‎여성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어요 205 00:13:54,800 --> 00:14:01,080 ‎"바버라 리치 ‎지난 사건 발생 4개월 28일 후" 206 00:14:02,240 --> 00:14:04,440 ‎살인마의 지난 경고 이후 207 00:14:04,520 --> 00:14:07,760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시 활동을 재개했단 점에서 208 00:14:07,840 --> 00:14:09,840 ‎경찰의 우려가 커집니다 209 00:14:09,920 --> 00:14:12,320 ‎경찰은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210 00:14:12,640 --> 00:14:14,280 ‎그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와 211 00:14:14,360 --> 00:14:17,000 ‎그의 필체 ‎지난 사건의 증거가 있음에도 212 00:14:17,080 --> 00:14:18,880 ‎아직 정체조차 ‎밝히지 못했습니다 213 00:14:21,440 --> 00:14:25,160 ‎이번 사건이 부인과 부군께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214 00:14:25,240 --> 00:14:27,600 ‎슬픔을 달래기가 ‎너무 벅차진 않은지요? 215 00:14:29,640 --> 00:14:31,960 ‎아직은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어요 216 00:14:32,440 --> 00:14:35,480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고 ‎남학생들도 있으니 217 00:14:36,080 --> 00:14:38,440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218 00:14:38,520 --> 00:14:40,040 ‎늘 그렇게 말해서... 219 00:14:40,640 --> 00:14:43,840 ‎시내를 혼자 돌아다니거나 ‎그럴 애는 아니에요 220 00:14:43,920 --> 00:14:47,120 ‎근데... ‎집에서 5분, 10분 거리에서 221 00:14:47,200 --> 00:14:49,400 ‎그런 일을 당하다뇨 222 00:14:50,560 --> 00:14:55,960 ‎딸이 죽은 후 아내가 ‎장례식 때 입을 비싼 옷을 샀어요 223 00:14:56,040 --> 00:14:59,280 ‎가격을 보고 제가 놀라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224 00:14:59,360 --> 00:15:02,960 ‎'장례식에만 입으려는 거 아냐' 225 00:15:03,640 --> 00:15:07,240 ‎'졸업식에도 입고 ‎결혼식에도 입고' 226 00:15:07,320 --> 00:15:11,240 ‎'손주들 태어날 때도 ‎입을 옷이라고 생각해' 227 00:15:11,320 --> 00:15:15,000 ‎이제 저희에겐 ‎그게 사라졌습니다, 미래요 228 00:15:18,520 --> 00:15:20,520 ‎경찰의 안내문을 읽고도 229 00:15:21,240 --> 00:15:23,000 ‎흘려 넘기는 사람이 많겠죠 230 00:15:23,320 --> 00:15:24,800 ‎하지만 명심해 주세요 231 00:15:26,000 --> 00:15:28,160 ‎여러분 따님이 ‎다음일 수도 있습니다 232 00:15:35,640 --> 00:15:37,160 ‎가로등이 환한 길이었으나 233 00:15:37,680 --> 00:15:40,440 ‎끔찍한 공격을 당해 ‎다중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234 00:15:40,680 --> 00:15:41,840 ‎사건 발생 장소는... 235 00:15:41,920 --> 00:15:44,640 ‎모두 바버라 린치의 ‎얘기뿐이었어요 236 00:15:45,240 --> 00:15:47,360 ‎그때가 전환점이었죠 237 00:15:47,560 --> 00:15:50,440 ‎대학교의 학생회관에서는 238 00:15:50,640 --> 00:15:53,840 ‎여학생들 귀가용으로 ‎소형 버스를 준비했어요 239 00:15:53,920 --> 00:15:56,080 ‎학생들의 사교 활동은 ‎계속되지만 240 00:15:56,360 --> 00:16:00,280 ‎이제 귀가용 소형 버스와 ‎동반 서비스를 알리는 방송 또한 241 00:16:00,360 --> 00:16:02,280 ‎그 일부가 되었습니다 242 00:16:02,360 --> 00:16:06,200 ‎"야간 이동 ‎안전하게 귀가하세요" 243 00:16:07,920 --> 00:16:11,920 ‎외출할 때 ‎언제 누구와 가는지 244 00:16:12,240 --> 00:16:14,880 ‎경계가 심해졌고 ‎귀가 시간도 빨라졌어요 245 00:16:14,960 --> 00:16:17,240 ‎"어두워지면 ‎위험을 감수하지 마세요" 246 00:16:17,320 --> 00:16:19,440 ‎혼자 외출할 때 247 00:16:19,960 --> 00:16:22,040 ‎요령이 생기고 248 00:16:22,240 --> 00:16:23,680 ‎겁먹지 않기 위해 249 00:16:23,920 --> 00:16:25,520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250 00:16:26,920 --> 00:16:29,000 ‎그걸 역행하는 꼴이 됐어요 251 00:16:30,200 --> 00:16:33,320 ‎- 다들 무서워하죠 ‎- 다 아니까... 252 00:16:33,400 --> 00:16:35,800 ‎- 항상 무서워요 ‎- 걱정돼요 253 00:16:35,880 --> 00:16:38,880 ‎- 다들 겁에 질렸어요 ‎- 호신술도 배워요 254 00:16:40,480 --> 00:16:42,360 ‎어디를 차는지 가르쳐주고... 255 00:16:42,920 --> 00:16:45,280 ‎가라테처럼요 ‎살인마한텐 소용없더라도 256 00:16:45,360 --> 00:16:47,760 ‎요새 이상한 사람이 많잖아요 257 00:16:47,840 --> 00:16:50,880 ‎요즘 살인 사건 때문에 ‎여성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258 00:16:50,960 --> 00:16:53,840 ‎걱정을 덜 수 있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59 00:16:53,920 --> 00:16:58,240 ‎밤늦은 시간 홀로 ‎외출하지 말라는 당부 말씀을 260 00:16:58,600 --> 00:17:00,080 ‎드리고자 합니다 261 00:17:00,280 --> 00:17:03,280 ‎새벽 시간에도 ‎홀로 길을 걷는 건 262 00:17:03,360 --> 00:17:04,760 ‎안전하지 않습니다 263 00:17:04,839 --> 00:17:09,679 ‎이곳은 물론 핼리팩스에서도 ‎얼마 전 그랬듯 말입니다 264 00:17:12,280 --> 00:17:13,840 ‎사건 당시... 265 00:17:14,440 --> 00:17:16,800 ‎특히 바버라 사건 때 266 00:17:18,359 --> 00:17:22,959 ‎무능한 경찰들이 ‎이런 말이나 하고 다녔어요 267 00:17:23,040 --> 00:17:25,920 ‎'밤에 나가지 마라 ‎위험한 짓 하지 마라' 268 00:17:26,000 --> 00:17:27,840 ‎'취했을 때 ‎택시 타지 마라' 269 00:17:27,920 --> 00:17:29,600 ‎'혼자 다니지 마라' 270 00:17:29,680 --> 00:17:31,280 ‎'술집에서 ‎혼자 마시지 마라' 271 00:17:33,240 --> 00:17:35,840 ‎당시 리즈에는 ‎페미니즘 물결이 거셌어요 272 00:17:36,680 --> 00:17:39,200 ‎우리가 그런 말에 ‎동의할 리 없었죠 273 00:17:39,560 --> 00:17:40,760 ‎"웨어하우스" 274 00:17:45,120 --> 00:17:47,440 ‎남자는 술집에 가서 275 00:17:48,000 --> 00:17:49,840 ‎다른 남자들과 ‎술 마셔도 되고 276 00:17:50,440 --> 00:17:54,360 ‎여자들은 밖에 나가 ‎어울리고 싶으면 277 00:17:54,440 --> 00:17:56,320 ‎보호자 역할의 남성이 278 00:17:56,400 --> 00:17:59,480 ‎동행해야만 ‎나갈 수 있었어요 279 00:18:03,280 --> 00:18:04,960 ‎말도 안 되는 소리죠 280 00:18:06,320 --> 00:18:08,800 ‎우리가 살인한 게 아니잖아요 281 00:18:09,040 --> 00:18:11,400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우리라고요 282 00:18:11,480 --> 00:18:13,480 ‎"남자가 적인가?" 283 00:18:20,720 --> 00:18:24,080 ‎당시 경찰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284 00:18:25,440 --> 00:18:30,320 ‎언론의 압박과 ‎대중의 불안이 커져갔고 285 00:18:30,400 --> 00:18:34,080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286 00:18:34,800 --> 00:18:36,440 ‎대중의... 287 00:18:37,480 --> 00:18:41,120 ‎믿음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288 00:18:50,040 --> 00:18:52,960 ‎그래서 프로젝트 R이라는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289 00:18:54,720 --> 00:18:58,840 ‎어제 웨스트요크셔 경찰에서 ‎전국 지명 수배 중인 290 00:18:58,920 --> 00:19:02,320 ‎요크셔 살인마를 잡기 위한 ‎대대적 작전을 공표했습니다 291 00:19:02,400 --> 00:19:04,640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현재 수사 팀을 이끄는 292 00:19:04,720 --> 00:19:06,360 ‎담당자를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293 00:19:06,440 --> 00:19:10,160 ‎경찰에서 대규모로 ‎이러한 방법을 강행한 건 294 00:19:10,440 --> 00:19:14,320 ‎아마 사상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95 00:19:14,400 --> 00:19:20,480 ‎경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적 캠페인이었어요 296 00:19:21,160 --> 00:19:24,240 ‎지역 주요 쇼핑센터와 ‎시장을 중심으로 297 00:19:24,320 --> 00:19:28,080 ‎매일 이동 전시물이 ‎설치되었고 298 00:19:28,600 --> 00:19:31,240 ‎가장 확실한 두 단서를 ‎중점 전시했습니다 299 00:19:31,720 --> 00:19:34,520 ‎첫 번째는 선덜랜드에서 ‎발송된 편지로 300 00:19:34,600 --> 00:19:37,200 ‎경찰에서는 발신인이 ‎살인마임을 확신합니다 301 00:19:37,760 --> 00:19:42,840 ‎두 번째 단서인 테이프도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302 00:19:43,520 --> 00:19:46,360 ‎1백만 파운드가 투입됐죠 303 00:19:49,320 --> 00:19:54,240 ‎전국 모든 주요 일간지에 ‎대형 광고가 실렸고 304 00:19:54,440 --> 00:19:58,040 ‎이동 전시에 테이프까지 ‎쉬지 않고 틀었습니다 305 00:19:58,840 --> 00:20:01,480 ‎이건 분명... 306 00:20:02,320 --> 00:20:04,520 ‎대대적 작업이 될 테니 307 00:20:05,960 --> 00:20:07,960 ‎100% 확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308 00:20:08,600 --> 00:20:11,320 ‎"필체를 잘 보시고 ‎또 다른 살인을 막아주세요" 309 00:20:11,880 --> 00:20:15,600 ‎"선덜랜드 경찰서" 310 00:20:15,680 --> 00:20:18,400 ‎프로젝트 R이 있기 전에도 311 00:20:18,480 --> 00:20:21,480 ‎경찰은 편지 발신인 찾기에 ‎분주했습니다 312 00:20:21,880 --> 00:20:27,160 ‎이미 우리만의 방식으로 ‎추려내고 있었죠 313 00:20:29,040 --> 00:20:32,000 ‎분명 누군가 제보해서 ‎이렇게 말할 줄 알았습니다 314 00:20:32,520 --> 00:20:34,880 ‎'확신하건대' 315 00:20:35,720 --> 00:20:37,080 ‎'이 사람이 맞습니다' 316 00:20:38,440 --> 00:20:40,480 ‎하지만 그런 전화는 없었어요 317 00:20:43,440 --> 00:20:46,760 ‎우리에겐 편지 전체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318 00:20:47,960 --> 00:20:52,400 ‎웨스트요크셔에서 ‎필체 일부 견본만 받았죠 319 00:20:52,480 --> 00:20:56,160 ‎나머지 내용은 ‎들어서만 알고 있었고 320 00:20:56,720 --> 00:20:58,200 ‎편지 전체 내용은 321 00:20:59,240 --> 00:21:01,000 ‎보지 못했습니다 322 00:21:02,120 --> 00:21:03,800 ‎그래서 해당 서에 요청해 323 00:21:04,360 --> 00:21:06,040 ‎편지 세 통을 모두 받았습니다 324 00:21:10,520 --> 00:21:12,680 ‎첫 번째부터 분석해 보니 325 00:21:13,400 --> 00:21:17,760 ‎편지를 쓴 방식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어요 326 00:21:19,240 --> 00:21:22,240 ‎'저주받은 경찰 놈들'이란 ‎표현이 눈에 띄었죠 327 00:21:23,840 --> 00:21:26,720 ‎보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28 00:21:26,800 --> 00:21:29,320 ‎빅토리아 시대의 ‎표현이었으니까요 329 00:21:30,200 --> 00:21:32,360 ‎그래서 상황실에 가서 ‎지시했습니다 330 00:21:32,440 --> 00:21:35,560 ‎'누구 한 명이 도서관에 가서' 331 00:21:35,840 --> 00:21:39,600 ‎'1888년 살인마 잭에 관한 ‎책 좀 빌려 와' 332 00:21:41,200 --> 00:21:43,640 ‎당시에도 편지가 있었거든요 333 00:21:46,120 --> 00:21:50,280 ‎1888년 편지와 비교하니 334 00:21:50,560 --> 00:21:53,760 ‎문장 구성이 ‎놀랄 만큼 비슷했습니다 335 00:21:56,240 --> 00:21:59,880 ‎'창녀들을 밟아주겠어'라고 ‎쓴 부분이 있었는데 336 00:22:01,640 --> 00:22:05,600 ‎이번엔 '거리에서 ‎그것들을 없애주겠어'였어요 337 00:22:10,240 --> 00:22:13,800 ‎또한 1888년 편지에는 338 00:22:14,440 --> 00:22:16,800 ‎'앞치마만 보면 짜증이 나'였는데 339 00:22:18,120 --> 00:22:21,040 ‎웨스트요크셔 살인마는 340 00:22:21,120 --> 00:22:23,880 ‎신문에 실린 사진 보면 ‎짜증이 난다고 했죠 341 00:22:27,040 --> 00:22:32,240 ‎1888년 살인마 잭의 ‎편지를 참고해 342 00:22:32,880 --> 00:22:35,760 ‎마치 대본처럼 ‎비슷하게 베껴 쓴 겁니다 343 00:22:37,560 --> 00:22:39,320 ‎그때부터... 344 00:22:40,200 --> 00:22:41,960 ‎의심이 시작됐습니다 345 00:22:43,840 --> 00:22:49,160 ‎전 국민이 살인마의 목소리와 ‎그의 필체를 인지하도록 346 00:22:49,880 --> 00:22:54,720 ‎확실히 하는 과정에서 ‎사생활이 침해된다 해도 347 00:22:54,800 --> 00:22:56,800 ‎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348 00:22:57,280 --> 00:23:00,520 ‎중부 지방부터 스코틀랜드 ‎국경에 이르기까지 349 00:23:00,600 --> 00:23:03,360 ‎모든 유흥 업소에서도 ‎대대적으로 이어졌습니다 350 00:23:03,840 --> 00:23:06,080 ‎오늘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351 00:23:06,160 --> 00:23:09,560 ‎요크셔 살인마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352 00:23:10,120 --> 00:23:15,560 ‎난 기네스북에 오를 거야 ‎지금까지 아마 11명이지? 353 00:23:16,120 --> 00:23:19,000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할 생각이야 354 00:23:19,720 --> 00:23:24,920 ‎너희가 아무리 가까이 와도 ‎아직은 잡힐 때가 아니거든 355 00:23:25,960 --> 00:23:27,800 ‎그 편지와 356 00:23:27,880 --> 00:23:32,240 ‎사건 발생을 기록한 표를 ‎비교해 보다가 357 00:23:32,320 --> 00:23:34,320 ‎치명적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358 00:23:36,840 --> 00:23:39,960 ‎편지를 보낸 시점엔 359 00:23:40,520 --> 00:23:45,840 ‎이본 피어슨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60 00:23:46,600 --> 00:23:48,840 ‎시신이 발견된 건 361 00:23:48,920 --> 00:23:51,600 ‎편지를 보낸 후였어요 362 00:23:52,440 --> 00:23:54,200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잖아요 363 00:23:54,880 --> 00:23:58,560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이 어딘가에 있어' 364 00:24:01,560 --> 00:24:03,840 ‎그런데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365 00:24:04,440 --> 00:24:06,640 ‎편지에 썼단 말입니다 366 00:24:06,720 --> 00:24:08,240 ‎"계속되는 고통" 367 00:24:08,320 --> 00:24:12,760 ‎누구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였어요 368 00:24:12,840 --> 00:24:14,520 ‎"16살" 369 00:24:14,600 --> 00:24:16,080 ‎"매춘부 쇼핑, 50번" 370 00:24:16,160 --> 00:24:17,280 ‎"21살, 애인 많아" 371 00:24:17,360 --> 00:24:21,080 ‎뭔가 몹시도 수상했습니다 372 00:24:22,000 --> 00:24:27,200 ‎편지와 테이프를 보낸 사람이 ‎가짜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373 00:24:28,600 --> 00:24:31,400 ‎이자의 살인 행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374 00:24:32,200 --> 00:24:34,600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들어주세요 375 00:24:35,240 --> 00:24:37,920 ‎아직도 날 잡으려면 ‎멀었단 걸 알고 있다 376 00:24:39,360 --> 00:24:41,840 ‎내가 처음 시작한 ‎4년 전과 비교해도 377 00:24:42,640 --> 00:24:44,920 ‎수사에는 ‎하나도 진전이 없더군 378 00:24:45,480 --> 00:24:48,160 ‎실력이 영 별로인가 봐 379 00:24:48,720 --> 00:24:51,280 ‎몇 달 전 채플타운에서 380 00:24:52,760 --> 00:24:54,920 ‎딱 한 번 잡힐 뻔했어 381 00:24:55,600 --> 00:24:57,240 ‎모두 경찰을 지지했어요 382 00:24:57,360 --> 00:25:01,560 ‎'그래, 목소리를 잘 듣고 ‎글씨도 잘 봐야 잡아내지' 383 00:25:02,720 --> 00:25:05,320 ‎온통 이런 얘기만 했어요 384 00:25:05,680 --> 00:25:07,200 ‎'그런 억양을 누가 쓰지?' 385 00:25:07,280 --> 00:25:08,320 ‎'저 사람인가?' 386 00:25:08,600 --> 00:25:09,720 ‎'아니면 저 사람?' 387 00:25:10,720 --> 00:25:14,640 ‎그때까지는 겁내는 것 말곤 ‎할 게 없었거든요 388 00:25:15,120 --> 00:25:18,120 ‎하지만 목소리와 필체가 ‎공개된 후에는 389 00:25:18,200 --> 00:25:20,240 ‎여자들도 좀 더 ‎힘을 내기 시작했죠 390 00:25:23,120 --> 00:25:24,400 ‎아시는 분인가요? 391 00:25:27,000 --> 00:25:27,960 ‎그런 것 같다고요 392 00:25:28,640 --> 00:25:30,560 ‎그분 성함을 ‎알려주시겠어요? 393 00:25:30,960 --> 00:25:34,440 ‎수사의 돌파구가 ‎가까워졌다고 보십니까? 394 00:25:35,080 --> 00:25:38,040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가까워졌으며 395 00:25:38,120 --> 00:25:40,200 ‎사건 해결 전망도 ‎낙관적입니다 396 00:25:43,240 --> 00:25:45,600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97 00:25:45,680 --> 00:25:50,520 ‎그래서 의심스럽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죠 398 00:25:52,080 --> 00:25:54,880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399 00:25:57,080 --> 00:26:01,400 ‎조지 올드필드는 ‎이렇다 할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400 00:26:02,240 --> 00:26:04,760 ‎극심한 압박에 시달렸고 401 00:26:05,640 --> 00:26:08,840 ‎그러던 차에 ‎편지가 도착했으니 402 00:26:10,040 --> 00:26:12,760 ‎그게 진짜라고 ‎믿고 싶었을 겁니다 403 00:26:12,840 --> 00:26:15,080 ‎"웨스트요크셔 경찰 범죄 수사 팀 ‎조지 올드필드 국장 앞" 404 00:26:22,240 --> 00:26:25,480 ‎대학가 분위기는 ‎무척 어두웠어요 405 00:26:27,320 --> 00:26:29,480 ‎혼자 나가서도 안 되고 406 00:26:29,800 --> 00:26:31,480 ‎호신 도구를 챙겨야 했어요 407 00:26:32,040 --> 00:26:34,760 ‎어디 가는지 ‎무엇을 입는지까지 408 00:26:34,840 --> 00:26:36,840 ‎신경 써야 했죠 409 00:26:38,840 --> 00:26:42,240 ‎어떻게 보면 ‎감금된 기분이었어요 410 00:26:45,840 --> 00:26:46,960 ‎그전까지는 411 00:26:47,720 --> 00:26:51,480 ‎세상과 맞서 싸울 ‎강하고 힘 있는 여성이 412 00:26:51,560 --> 00:26:52,920 ‎되어가고 있었는데 413 00:26:55,080 --> 00:26:57,880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414 00:26:58,640 --> 00:27:00,360 ‎다시 과거로 돌아가 415 00:27:00,920 --> 00:27:02,640 ‎연약한 여성이 돼버렸죠 416 00:27:03,040 --> 00:27:05,600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되기까지 417 00:27:05,680 --> 00:27:09,800 ‎그렇게 열심히 싸웠으니 ‎무척 억울한 일이었죠 418 00:27:13,720 --> 00:27:15,200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419 00:27:15,280 --> 00:27:16,840 ‎'잠깐만' 420 00:27:17,160 --> 00:27:19,840 ‎'이렇게는 못 살지 ‎이건 아냐' 421 00:27:22,560 --> 00:27:27,520 ‎그래서 21살 생일을 맞아 ‎외출을 결심했어요 422 00:27:37,480 --> 00:27:38,880 ‎토요일이었고 423 00:27:40,440 --> 00:27:41,920 ‎무척 추웠습니다 424 00:27:42,680 --> 00:27:44,360 ‎술집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425 00:27:44,840 --> 00:27:46,960 ‎맥주를 두 잔씩 마셨는데 426 00:27:48,440 --> 00:27:52,200 ‎시간이 늦었다며 ‎이제 그만 가자더군요 427 00:27:55,920 --> 00:27:58,440 ‎친구들은 공원 쪽으로 가는데 428 00:27:59,560 --> 00:28:03,880 ‎전 버스를 타야 하니 ‎시내로 가겠다고 했어요 429 00:28:08,640 --> 00:28:10,840 ‎힐러리 플레이스를 지날 때 430 00:28:10,920 --> 00:28:13,880 ‎가로등이 꺼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431 00:28:14,320 --> 00:28:18,120 ‎올 때보다 ‎길이 훨씬 어두워져 있었죠 432 00:28:22,320 --> 00:28:29,120 ‎중간쯤 갔을 때 누군가 ‎뒤에서 절 불렀어요 433 00:28:30,400 --> 00:28:32,400 ‎요크셔 억양이었죠 434 00:28:32,880 --> 00:28:35,240 ‎급하게 가던 중이었지만 ‎뒤를 돌아봤더니 435 00:28:35,680 --> 00:28:37,760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436 00:28:39,000 --> 00:28:40,240 ‎그래서 다시 발길을 돌렸죠 437 00:28:40,800 --> 00:28:44,200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438 00:28:48,040 --> 00:28:51,320 ‎절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요 439 00:28:56,640 --> 00:29:00,840 ‎더 빨리 달렸지만 ‎발소리도 더 빨라졌고 440 00:29:00,920 --> 00:29:02,400 ‎결국 따라잡히고 말았죠 441 00:29:02,720 --> 00:29:06,280 ‎머리 위에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을 느꼈고 442 00:29:07,320 --> 00:29:10,120 ‎땅바닥이 ‎가까워지는 게 보였어요 443 00:29:10,360 --> 00:29:11,400 ‎그게 끝이었죠 444 00:29:20,720 --> 00:29:23,320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침대였어요 445 00:29:25,520 --> 00:29:27,880 ‎턱이 부서지고 ‎두개골도 깨지고 446 00:29:28,800 --> 00:29:30,560 ‎눈썹도 찢어지고 447 00:29:31,880 --> 00:29:33,960 ‎뒤통수에도 상처가 많았고 448 00:29:35,040 --> 00:29:38,400 ‎여기저기 찢어지고 멍들고 ‎퉁퉁 부어 있었죠 449 00:29:38,480 --> 00:29:40,480 ‎처참했어요 450 00:29:46,040 --> 00:29:48,320 ‎나중에 의사의 설명으로는 451 00:29:48,840 --> 00:29:51,280 ‎살인마 피해자들과 452 00:29:51,760 --> 00:29:53,560 ‎부상당한 방식이 ‎비슷하다더군요 453 00:29:59,040 --> 00:30:00,800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454 00:30:02,320 --> 00:30:04,680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455 00:30:07,520 --> 00:30:11,240 ‎매춘부 살인마에게 당한 ‎피해자라니 456 00:30:12,800 --> 00:30:14,320 ‎너무 끔찍하잖아요 457 00:30:15,720 --> 00:30:19,280 ‎너무 어둡고 끔찍해요 458 00:30:20,120 --> 00:30:23,520 ‎그냥 잊고 살아가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459 00:30:24,440 --> 00:30:26,000 ‎복학해서 학위도 마치고요 460 00:30:28,520 --> 00:30:30,120 ‎경찰이 찾아와서 461 00:30:30,720 --> 00:30:33,520 ‎사건 당일 행적을 ‎자세히 물었습니다 462 00:30:34,080 --> 00:30:37,920 ‎그래서 무엇을 했고 ‎어디를 갔는지 전부 알려줬죠 463 00:30:38,640 --> 00:30:39,560 ‎그렇게 떠난 후 464 00:30:44,640 --> 00:30:47,320 ‎경찰은 제게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465 00:30:47,880 --> 00:30:49,320 ‎아무 소식도 없었어요 466 00:30:50,280 --> 00:30:52,400 ‎"웨이크필드 범죄 수사반" 467 00:30:52,480 --> 00:30:55,680 ‎숨기기에 급급했던 거죠 468 00:30:56,240 --> 00:31:01,160 ‎당시 커져만 가던 ‎경찰에 대한 조롱과 분노를 469 00:31:01,240 --> 00:31:03,320 ‎감당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470 00:31:03,400 --> 00:31:05,160 ‎"살인마 체포를 도와주세요" 471 00:31:09,840 --> 00:31:12,080 ‎프로젝트 R은 ‎아무 성과도 없었습니다 472 00:31:13,320 --> 00:31:17,200 ‎수사 진행 방향과 ‎점점 동떨어지고 있었죠 473 00:31:18,120 --> 00:31:21,280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한 해가 지나 474 00:31:22,160 --> 00:31:25,720 ‎1980년 11월이 됐습니다 475 00:31:25,800 --> 00:31:28,080 ‎"1980년 11월" 476 00:31:28,160 --> 00:31:29,120 ‎끔찍한 소식이 477 00:31:30,440 --> 00:31:31,360 ‎또 전해졌죠 478 00:31:31,840 --> 00:31:33,680 ‎요크셔 살인마의 활동이 ‎재개됐습니다 479 00:31:36,320 --> 00:31:39,080 ‎이곳 스콧홀에서 ‎첫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480 00:31:39,200 --> 00:31:41,120 ‎그저 또 하나의 ‎살인에 불과했으나 481 00:31:41,200 --> 00:31:45,120 ‎이제 요크셔 살인마는 ‎범죄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482 00:31:45,200 --> 00:31:48,080 ‎지금까지 범행이 없어 ‎여러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483 00:31:48,160 --> 00:31:49,960 ‎사망했다는 소문도 있었고 484 00:31:50,040 --> 00:31:52,520 ‎다른 범죄로 구속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485 00:31:52,840 --> 00:31:56,600 ‎재클린 힐의 비극적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486 00:31:56,840 --> 00:32:00,200 ‎이제 이 전국적 살인마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87 00:32:02,320 --> 00:32:04,560 ‎재클린은 클리블랜드 출신 ‎대학생으로 488 00:32:04,640 --> 00:32:06,760 ‎근처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했습니다 489 00:32:07,400 --> 00:32:09,160 ‎저녁 강의가 끝나고 ‎귀가하던 중 490 00:32:09,240 --> 00:32:11,840 ‎오후 10시경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491 00:32:12,080 --> 00:32:15,600 ‎늦은 밤 한 행인이 ‎재클린의 핸드백을 발견했어요 492 00:32:15,680 --> 00:32:17,960 ‎거기 묻은 핏자국을 보고 493 00:32:18,040 --> 00:32:20,720 ‎심각한 사건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죠 494 00:32:20,800 --> 00:32:23,720 ‎경찰이 바로 오긴 했는데 495 00:32:25,240 --> 00:32:28,080 ‎아마 형식적으로만 수색한 뒤 496 00:32:28,160 --> 00:32:29,640 ‎다른 신고가 들어오자 497 00:32:30,040 --> 00:32:30,920 ‎가버렸죠 498 00:32:31,320 --> 00:32:33,360 ‎다른 현장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499 00:32:34,240 --> 00:32:38,440 ‎재클린의 시신은 ‎아침에서야 발견됐습니다 500 00:32:38,840 --> 00:32:40,840 ‎핸드백 발견 장소인 이곳을 501 00:32:40,920 --> 00:32:43,600 ‎두 경관이 수색하였으나 502 00:32:44,080 --> 00:32:46,200 ‎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503 00:32:46,280 --> 00:32:49,240 ‎재클린의 시신이 ‎행인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504 00:32:49,680 --> 00:32:53,160 ‎살인마 추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 505 00:32:53,320 --> 00:32:55,880 ‎10시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셈입니다 506 00:32:55,960 --> 00:32:57,560 ‎웨스트요크셔 경찰에서는 507 00:32:57,640 --> 00:33:00,720 ‎월요일 밤 범행 직후 ‎재클린의 핸드백 발견 당시 508 00:33:00,800 --> 00:33:02,480 ‎즉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509 00:33:02,560 --> 00:33:06,280 ‎학생들의 비판에 해명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510 00:33:06,360 --> 00:33:08,360 ‎해당 경관들의 ‎근무 태만이라면 511 00:33:08,480 --> 00:33:10,040 ‎당연히... 512 00:33:10,120 --> 00:33:13,280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조사하고 있습니다 513 00:33:13,680 --> 00:33:17,120 ‎당시엔 왜 찾지 못했느냐고 ‎후에 질책하기는 쉽습니다 514 00:33:17,200 --> 00:33:21,840 ‎물론 찾았어야죠 ‎고작 70m 거리였으니까요 515 00:33:23,560 --> 00:33:25,520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516 00:33:26,120 --> 00:33:28,400 ‎이래야 했다는 둥 ‎왜 안 했느냐는 둥의 의견은 517 00:33:28,480 --> 00:33:30,040 ‎추측에 불과합니다 518 00:33:30,120 --> 00:33:32,840 ‎"알마가" 519 00:33:34,120 --> 00:33:37,120 ‎재클린 힐 사건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520 00:33:37,800 --> 00:33:41,440 ‎또 다른 젊은 여성이 ‎목숨을 잃었으니 521 00:33:41,520 --> 00:33:43,520 ‎분노가 극에 달했죠 522 00:33:43,600 --> 00:33:46,000 ‎5년이라니 ‎너무 오래 걸리잖아요 523 00:33:46,080 --> 00:33:49,000 ‎여태 못 잡았다면 ‎앞으로도 못 잡겠죠 524 00:33:49,080 --> 00:33:51,560 ‎더 잘해야 하는데 ‎못하는 것 같아요 525 00:33:51,640 --> 00:33:53,240 ‎진작에 잡았어야죠 526 00:33:53,320 --> 00:33:55,440 ‎남들도 저만큼 ‎무서운진 모르지만 527 00:33:55,520 --> 00:33:56,560 ‎외출은 꿈도 못 꿔요 528 00:34:02,240 --> 00:34:03,880 ‎여자들끼리 529 00:34:04,400 --> 00:34:06,800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530 00:34:07,520 --> 00:34:10,680 ‎남자들이 접근해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531 00:34:11,440 --> 00:34:13,920 ‎그래서 괜찮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면 532 00:34:14,120 --> 00:34:17,640 ‎자기들이 살인마 같냐면서 ‎왜 싫으냐고 했죠 533 00:34:18,120 --> 00:34:19,960 ‎여자들이 고분고분 534 00:34:20,360 --> 00:34:21,800 ‎남자 말을 듣게 할 535 00:34:22,320 --> 00:34:24,480 ‎또 다른 도구가 된 겁니다 536 00:34:25,120 --> 00:34:28,680 ‎웨스트요크셔 경찰에서 ‎통금 아닌 통금을 발동한 후엔 537 00:34:28,760 --> 00:34:31,040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죠 538 00:34:31,600 --> 00:34:35,160 ‎조지 올드필드는 ‎살인마를 체포할 때까지 539 00:34:35,239 --> 00:34:36,879 ‎모든 여성이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540 00:34:37,920 --> 00:34:42,520 ‎이번 사건으로 리즈 북부에 ‎특별 규제를 시행하실 겁니까? 541 00:34:42,920 --> 00:34:47,320 ‎여성들께 특별히 ‎부탁할 말이라곤... 542 00:34:48,080 --> 00:34:49,320 ‎홀로 외출하지 마세요 543 00:34:49,920 --> 00:34:52,880 ‎체포 전까지는 ‎모든 여성이 위험합니다 544 00:34:54,120 --> 00:34:55,400 ‎그래서 행진을 계획했어요 545 00:34:56,679 --> 00:34:57,519 ‎그때... 546 00:34:58,200 --> 00:35:00,320 ‎몇 명이 참가했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547 00:35:00,400 --> 00:35:03,080 ‎그렇게 시끄러운 행진은 ‎처음이었습니다 548 00:35:03,920 --> 00:35:07,480 ‎여성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549 00:35:08,680 --> 00:35:12,960 ‎남자는 거리를 떠나라! 550 00:35:13,320 --> 00:35:17,640 ‎여자들이 밤에 혼자 다니면 ‎남자가 공격한다는 게 551 00:35:18,040 --> 00:35:19,800 ‎기정사실화됐어요 552 00:35:21,320 --> 00:35:24,720 ‎남자들은 리즈의 길거리를 ‎맘껏 다닐 수 있지만 553 00:35:25,080 --> 00:35:27,280 ‎여자들은 할 수 없습니다 554 00:35:27,360 --> 00:35:30,280 ‎왜 남자들은 ‎이런 일을 고민하지 않죠? 555 00:35:30,520 --> 00:35:33,880 ‎왜 여자들만 ‎집에 있으라고 하나요? 556 00:35:34,120 --> 00:35:36,040 ‎미친 살인마가 ‎거리를 배회하니... 557 00:35:36,120 --> 00:35:37,720 ‎미친 살인마 하나로 558 00:35:37,800 --> 00:35:41,360 ‎전국의 모든 여성이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559 00:35:41,440 --> 00:35:42,840 ‎이제 더는 못 참습니다 560 00:35:43,320 --> 00:35:46,520 ‎이번 주 내내 ‎여자들 행진이었어요 561 00:35:46,600 --> 00:35:48,440 ‎- 네? 여자들만요? ‎- 네, 여자들끼리요 562 00:35:49,200 --> 00:35:52,000 ‎'밤을 되찾자' 행진의 골자는 563 00:35:52,400 --> 00:35:59,080 ‎밤과 저녁, 어둠은 남녀가 똑같이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었어요 564 00:36:00,120 --> 00:36:04,240 ‎다양한 업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이 행진에 참가했고 565 00:36:04,320 --> 00:36:06,240 ‎경찰과 언론을 규탄했습니다 566 00:36:06,320 --> 00:36:08,160 ‎남성 폭력에 관해서도요 567 00:36:09,640 --> 00:36:11,840 ‎비단 이 살인범이나 568 00:36:11,920 --> 00:36:13,840 ‎그 살인 행각 때문이 아니라 569 00:36:15,000 --> 00:36:19,160 ‎남자들은 강간과 가정 폭력을 ‎일상적으로 행했어요 570 00:36:19,560 --> 00:36:21,680 ‎여자들도 이제 ‎깨닫기 시작한 거죠 571 00:36:22,640 --> 00:36:26,280 ‎여성 혐오 문화가 ‎이렇게 만연하지 않았다면 572 00:36:26,720 --> 00:36:30,000 ‎살인마도 나타나지 ‎않았을 거라고요 573 00:36:32,480 --> 00:36:37,960 ‎주요 일간지를 보면 ‎1면엔 살인마 기사가 있는데 574 00:36:38,040 --> 00:36:40,280 ‎신문 전체가 ‎성차별로 가득해요 575 00:36:40,360 --> 00:36:43,880 ‎3면으로 넘어가면 ‎벗은 여자 사진이 있죠 576 00:36:43,960 --> 00:36:48,160 ‎역설적이에요 ‎관련성을 모르나 봐요 577 00:36:52,000 --> 00:36:54,160 ‎전국적 여성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78 00:36:54,320 --> 00:36:57,960 ‎밤길을 홀로 걸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죠 579 00:36:58,680 --> 00:37:00,680 ‎남자는 거리를 떠나라! 580 00:37:01,080 --> 00:37:03,680 ‎토요일 시위에서 ‎성과가 있었습니까? 581 00:37:03,760 --> 00:37:06,640 ‎우리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단 걸 ‎보여준 것 같아요 582 00:37:06,720 --> 00:37:10,400 ‎이제 겁에 질려 살기 싫으니 ‎우리도 맞서 싸울 거예요 583 00:37:12,320 --> 00:37:17,080 ‎살인마의 범행은 페미니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584 00:37:19,520 --> 00:37:23,720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자유를 느꼈습니다 585 00:37:24,320 --> 00:37:27,520 ‎더는 투명인간이 아니라 ‎당당한 개인으로 맞섰죠 586 00:37:29,320 --> 00:37:32,760 ‎'당신들이 일 처리를 ‎똑바로 했으면' 587 00:37:33,800 --> 00:37:36,880 ‎'여성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외침으로요 588 00:37:40,920 --> 00:37:43,320 ‎"강간 반대 ‎모든 남자는 강간의 수혜자" 589 00:37:48,640 --> 00:37:50,840 ‎토요일에 대규모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590 00:37:55,720 --> 00:37:58,240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어요 591 00:37:58,320 --> 00:38:01,200 ‎사진 기자까지 다 포함해서요 592 00:38:01,600 --> 00:38:03,280 ‎하지만 여자는 ‎5명뿐이었습니다 593 00:38:06,360 --> 00:38:09,360 ‎여자를 죽이는 ‎남자 살인범 사건인데 594 00:38:09,680 --> 00:38:12,400 ‎사건을 수사하는 것도 남자고 595 00:38:12,480 --> 00:38:16,000 ‎기사를 쓰고 보도하는 것도 ‎거의 남자였어요 596 00:38:16,080 --> 00:38:19,320 ‎이 사건에 ‎여자 의견은 필요 없나요? 597 00:38:22,720 --> 00:38:24,680 ‎전 '선데이 타임스'에 ‎지원했어요 598 00:38:25,720 --> 00:38:27,400 ‎요크셔 살인마 사건을 599 00:38:27,480 --> 00:38:31,480 ‎제대로 파헤쳐 보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600 00:38:32,760 --> 00:38:36,600 ‎'특별 보고서'란 이름으로 ‎경찰에서 사건 개요를 작성했는데 601 00:38:36,720 --> 00:38:39,080 ‎전 세계 ‎모든 경찰 인력에 602 00:38:39,160 --> 00:38:41,120 ‎배포된 자료였어요 603 00:38:42,000 --> 00:38:47,360 ‎저희가 알기론 FBI에서도 ‎이 보고서를 확보했고요 604 00:38:47,440 --> 00:38:51,160 ‎그래서 미국 정보 공개 ‎청구법에 따라 605 00:38:51,240 --> 00:38:54,240 ‎요크셔 살인마에 관한 자료를 ‎전부 요청했습니다 606 00:39:01,640 --> 00:39:03,200 ‎갈색 봉투에 담긴 607 00:39:03,720 --> 00:39:05,880 ‎'특별 보고서'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608 00:39:06,480 --> 00:39:09,080 ‎"웨스트요크셔 경찰청 ‎범죄 정보 팀" 609 00:39:09,160 --> 00:39:10,280 ‎"특별 공지 ‎1978년 6월" 610 00:39:10,760 --> 00:39:14,320 ‎보고서를 읽는 내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611 00:39:14,440 --> 00:39:16,840 ‎최악의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612 00:39:17,000 --> 00:39:22,760 ‎여성 혐오가 가득한 ‎끔찍한 표현들이 613 00:39:23,000 --> 00:39:25,000 ‎절 흔들었어요 614 00:39:28,560 --> 00:39:31,800 ‎첫 번째 피해자는 ‎윌마 매캔이었습니다 615 00:39:39,000 --> 00:39:40,680 ‎'사망 전 몇 달간' 616 00:39:40,760 --> 00:39:43,520 ‎'윌마 매캔은 ‎가정과 자녀에 소홀했다' 617 00:39:43,960 --> 00:39:47,240 ‎'집 내부는 더러웠고 ‎개탄스러운 환경이었으며' 618 00:39:47,640 --> 00:39:49,440 ‎'종종 자녀들을 방치하고' 619 00:39:49,520 --> 00:39:52,040 ‎'새벽까지 외출해 ‎술을 마셨다' 620 00:39:52,920 --> 00:39:57,120 ‎제가 보기에 이 여성은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621 00:39:57,200 --> 00:40:00,200 ‎힘들게 살아가는 ‎연약한 여성의 모습입니다 622 00:40:02,640 --> 00:40:07,240 ‎수사 초기부터 윌마 매캔은 ‎매춘부로만 묘사됐어요 623 00:40:08,520 --> 00:40:11,600 ‎하지만 특별 보고서에는 ‎피해자가 매춘부라는 624 00:40:11,680 --> 00:40:15,120 ‎구체적 증거도 없이 ‎추정만 난무했습니다 625 00:40:15,240 --> 00:40:17,720 ‎피해자의 생활 방식이나 626 00:40:17,800 --> 00:40:20,800 ‎술을 마셨다는 사실 ‎아이들끼리만 있었단 사실로요 627 00:40:20,880 --> 00:40:24,600 ‎매춘부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임이 분명합니다 628 00:40:27,120 --> 00:40:29,720 ‎경찰에서 매춘부라고 하니 629 00:40:29,800 --> 00:40:32,080 ‎매춘부가 되어버린 거예요 630 00:40:32,640 --> 00:40:35,400 ‎그리고 물론 이 추정이 ‎무척 중요했어요 631 00:40:35,480 --> 00:40:41,520 ‎매춘부 살인마라는 개념이 ‎탄생한 계기가 됐으니까요 632 00:40:41,600 --> 00:40:43,120 ‎"매춘부" 633 00:40:43,200 --> 00:40:45,560 ‎또 다른 피해자 ‎아이린 리처드슨이 있었죠 634 00:40:47,880 --> 00:40:49,800 ‎매춘으로 체포된 적도 없는데 635 00:40:49,880 --> 00:40:53,880 ‎매춘 활동이 잦았다고 ‎여겨진다고 했어요 636 00:40:54,440 --> 00:40:56,880 ‎체포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요? 637 00:40:56,960 --> 00:40:59,440 ‎매춘부였다는 건 ‎누구 생각이죠? 638 00:41:00,000 --> 00:41:02,880 ‎피해 여성은 ‎사망 약 열흘 전까지 639 00:41:03,120 --> 00:41:05,480 ‎꽤 모범적으로 생활했습니다 640 00:41:06,120 --> 00:41:08,560 ‎그러다 상황이 악화하여 641 00:41:08,640 --> 00:41:10,920 ‎매춘에 발을 들였을 ‎가능성이 있고요 642 00:41:11,800 --> 00:41:14,000 ‎그런 추정이 ‎사실이 되었습니다 643 00:41:16,120 --> 00:41:21,400 ‎'매춘부 살인'이라는 개념이 ‎경찰 수사의 핵심이었는데 644 00:41:21,920 --> 00:41:24,680 ‎알고 보니 피해자들에게 ‎매춘부란 정체성을 강요한 거죠 645 00:41:24,760 --> 00:41:26,480 ‎수사 방향에 맞으니까요 646 00:41:28,720 --> 00:41:34,520 ‎경찰에서 피해자들에게 ‎이렇게 끔찍한 편견을 가졌다면 647 00:41:34,600 --> 00:41:40,280 ‎대체 어떻게 범인을 이해하고 ‎잡을 수 있겠어요? 648 00:41:40,800 --> 00:41:43,400 ‎도덕성이 결여되었고 ‎애인이 자메이카인이었고 649 00:41:43,480 --> 00:41:46,040 ‎홀로 술집에 가는 일이 ‎잦았으며 650 00:41:46,120 --> 00:41:48,360 ‎성욕이 넘쳤다니요 651 00:41:54,520 --> 00:41:59,000 ‎매캔이 첫 피해자가 아님을 ‎언제 깨달았는진 잘 모르겠어요 652 00:41:59,080 --> 00:42:02,360 ‎대중에는 워낙 ‎그렇게만 알려졌으니까요 653 00:42:02,440 --> 00:42:06,000 ‎살해당한 피해자로는 ‎처음이어서였겠죠 654 00:42:07,320 --> 00:42:10,520 ‎하지만 사실 공격 피해자는 ‎그 전에도 있었어요 655 00:42:11,360 --> 00:42:13,720 ‎매춘과는 관련 없는 ‎여성들이어서 656 00:42:13,800 --> 00:42:17,160 ‎이 연쇄 살인의 피해자로는 ‎포함되지 않았죠 657 00:42:18,640 --> 00:42:24,960 ‎그래서 무척 중요한 목격자가 ‎수사에서 배제된 겁니다 658 00:42:25,240 --> 00:42:28,760 ‎범인과 대화를 나눈 ‎올리브 스멜트처럼요 659 00:42:33,120 --> 00:42:36,720 ‎목숨을 잃지 않으신 게 ‎천운이라고 하던데요 660 00:42:36,800 --> 00:42:39,400 ‎범인이 겁에 질려 ‎도망쳤다고 생각하시나요? 661 00:42:41,080 --> 00:42:46,040 ‎한 청년이 여자 친구 집에서 ‎나오는 길에 662 00:42:46,160 --> 00:42:50,680 ‎차 전조등을 켜니 ‎쓰러진 제 모습이 보였다고 해요 663 00:42:51,560 --> 00:42:55,680 ‎범인이 그 청년을 봐서 ‎도망갔는지는 모르고요 664 00:42:56,880 --> 00:43:00,400 ‎홀로 다니는 여성은 ‎모두 위험하다는 사실을 665 00:43:00,480 --> 00:43:05,400 ‎경찰에서 진작 인지해야 했다고 ‎스멜트 씨는 말합니다 666 00:43:05,480 --> 00:43:08,960 ‎제 친구들도 다 알아요 ‎저 매춘부 아니에요 667 00:43:10,000 --> 00:43:10,840 ‎하지만... 668 00:43:11,840 --> 00:43:13,920 ‎매춘부가 아닌 여성은 669 00:43:14,240 --> 00:43:16,880 ‎안전하다는 말은 ‎옳지 않았어요 670 00:43:16,960 --> 00:43:19,120 ‎그게 아닌 걸 ‎전 알았으니까요 671 00:43:21,320 --> 00:43:23,800 ‎올리브는 ‎자신을 공격한 범인이 672 00:43:23,880 --> 00:43:27,360 ‎틀림없이 요크셔 말투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673 00:43:31,120 --> 00:43:34,000 ‎동북 지역 말투 아니라고 ‎계속 말했어요 674 00:43:34,560 --> 00:43:36,920 ‎제게 접근한 상대는 ‎요크셔 사람이었어요 675 00:43:37,320 --> 00:43:40,240 ‎살인마가 동북 지역 ‎사투리를 쓰는 게 확실합니다 676 00:43:40,320 --> 00:43:43,200 ‎살인마의 첫 범행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677 00:43:43,280 --> 00:43:45,440 ‎경찰이 확보한 ‎가장 확실한 단서였습니다 678 00:43:45,520 --> 00:43:47,480 ‎강한 사투리 때문에 ‎금방 눈에 띌 겁니다 679 00:43:49,440 --> 00:43:52,360 ‎해당 억양이 아니면 ‎모두 용의 선상에서 제외했는데 680 00:43:52,440 --> 00:43:55,840 ‎초기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681 00:43:55,920 --> 00:43:59,160 ‎범인이 현지 남성임이 ‎확실해졌어요 682 00:44:01,720 --> 00:44:04,520 ‎꾸며낸 사람을 찾고 있었으니 683 00:44:04,600 --> 00:44:07,840 ‎절대 못 잡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84 00:44:17,560 --> 00:44:21,720 ‎청장님, 지난 1년간 ‎범행의 주요 특징에 685 00:44:21,800 --> 00:44:24,440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686 00:44:25,320 --> 00:44:27,480 ‎네, 그렇습니다 687 00:44:27,560 --> 00:44:30,440 ‎매춘부가 아닌 ‎다른 여성도 공격당했죠 688 00:44:30,520 --> 00:44:32,320 ‎사실입니다, 아마... 689 00:44:32,600 --> 00:44:36,680 ‎첫 9, 10명 정도만 ‎매춘부로 추정됩니다 690 00:44:37,360 --> 00:44:38,720 ‎벌써 5년이 지났고 691 00:44:38,800 --> 00:44:42,480 ‎지금까지 수사에 투입된 ‎비용과 시간도 692 00:44:42,560 --> 00:44:43,880 ‎어마어마합니다 693 00:44:43,960 --> 00:44:46,880 ‎이제 어떤 방법으로 ‎범인을 잡을 계획이십니까? 694 00:44:46,960 --> 00:44:48,600 ‎범인에 관해서 695 00:44:48,680 --> 00:44:51,000 ‎분명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겁니다 696 00:44:51,080 --> 00:44:53,200 ‎제보하기를 꺼리고 있겠죠 697 00:44:53,520 --> 00:44:55,560 ‎범행 현장을 ‎직접 보진 않았더라도 698 00:44:55,640 --> 00:44:58,920 ‎살인마로 의심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분들이 699 00:44:59,000 --> 00:45:00,480 ‎나서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700 00:45:08,640 --> 00:45:11,440 ‎절대 못 잡겠다 싶었어요 701 00:45:11,520 --> 00:45:12,880 ‎절대 못 잡을 것 같았죠 702 00:45:13,320 --> 00:45:16,560 ‎그 말씀은 ‎심각하게 비정상인 이 사람이 703 00:45:16,640 --> 00:45:20,560 ‎정상인으로도 ‎보일 수 있단 뜻인가요? 704 00:45:20,640 --> 00:45:23,000 ‎- 그렇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705 00:45:23,080 --> 00:45:25,480 ‎절대 못 잡아요 ‎범인이 늘 한발 앞섰죠 706 00:45:25,920 --> 00:45:27,440 ‎잡을 수가 없었죠 707 00:45:27,960 --> 00:45:30,640 ‎어두워지면 많은 사람이 708 00:45:31,040 --> 00:45:34,840 ‎집 밖을 나서길 꺼린다는 사실을 ‎즐기는 사람일까요? 709 00:45:34,920 --> 00:45:37,400 ‎네, 그게 사이코패스의 ‎특징입니다 710 00:45:37,800 --> 00:45:38,640 ‎절대로 711 00:45:39,480 --> 00:45:40,960 ‎절대로 못 잡아요 712 00:45:42,320 --> 00:45:45,360 ‎사이코패스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나요? 713 00:45:45,720 --> 00:45:48,320 ‎사이코패스는 ‎정의할 수 없습니다 714 00:45:48,400 --> 00:45:50,720 ‎실수를 통해 ‎깨닫는 능력이 없고 715 00:45:50,800 --> 00:45:52,520 ‎냉정하고 무딘 이들입니다 716 00:45:52,600 --> 00:45:56,400 ‎압박감을 느낀다면 ‎다음 주에 다시 나타날 수도 있고 717 00:45:56,680 --> 00:45:59,200 ‎그 정도가 아니라면 ‎다음 달이 될 수도 718 00:45:59,280 --> 00:46:01,400 ‎혹은 분위기가 진정된 후 ‎내년일 수도 있습니다 719 00:46:04,840 --> 00:46:08,080 ‎수사에는 늘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720 00:46:09,640 --> 00:46:11,000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니까요 721 00:46:11,760 --> 00:46:18,360 ‎"1981년 1월" 722 00:46:20,800 --> 00:46:23,880 ‎어느 날 동료 한 명이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723 00:46:24,160 --> 00:46:25,760 ‎'경사랑 순경 하나가' 724 00:46:26,320 --> 00:46:27,600 ‎'셰필드 지역을' 725 00:46:28,120 --> 00:46:30,480 ‎'순찰하던 중에' 726 00:46:32,480 --> 00:46:33,360 ‎'차 한 대에' 727 00:46:34,040 --> 00:46:36,280 ‎'남녀가 탄 걸 발견했는데' 728 00:46:38,000 --> 00:46:39,960 ‎'번호판을 조회해 보니' 729 00:46:40,360 --> 00:46:42,680 ‎'그 차가 아니었다더군' 730 00:46:42,880 --> 00:46:46,440 ‎'그 차는 로버였는데 ‎전혀 다른 차로 조회됐대' 731 00:46:48,320 --> 00:46:51,920 ‎그래서 범죄 현장임을 ‎직감했다고 했죠 732 00:46:52,000 --> 00:46:54,560 ‎"사우스요크셔" 733 00:46:54,640 --> 00:46:56,560 ‎차량 절도 혐의로 734 00:46:56,920 --> 00:46:59,200 ‎남자를 경찰서로 연행했는데 735 00:47:00,120 --> 00:47:02,520 ‎벽에 붙어 있던 736 00:47:02,960 --> 00:47:04,960 ‎수배 전단이 눈에 들어왔죠 737 00:47:05,520 --> 00:47:09,520 ‎요크셔 살인마로 추정되는 자의 ‎인상착의 말입니다 738 00:47:10,080 --> 00:47:12,520 ‎그게 이 사람과 닮았더래요 739 00:47:13,040 --> 00:47:15,800 ‎그래서 경찰 정신을 발휘했죠 740 00:47:17,760 --> 00:47:22,680 ‎현장에 돌아가서 ‎수색해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741 00:47:23,040 --> 00:47:25,040 ‎그래서 다시 돌아갔어요 742 00:47:29,120 --> 00:47:31,360 ‎지원을 요청하지도 않고 743 00:47:31,560 --> 00:47:34,680 ‎자기 혼자 ‎주변을 샅샅이 살폈습니다 744 00:47:34,880 --> 00:47:36,400 ‎혼자 힘으로요 745 00:47:39,440 --> 00:47:40,600 ‎그리고 망치와 746 00:47:42,800 --> 00:47:44,240 ‎칼을 찾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