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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싸울 땐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 니체

 

"날 먹어"
무명씨

 

"의무감을 넘어선
영웅적 행위로"

 

"적진에 성공적으로
잠입하여 혼자 힘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하기에 훈장을 수여합니다"

 

존 보이드 대위

 

멕시코 전쟁
1847년

 

- 아멘
- 아멘

 

"블러드 솔저"

 

자넨 영웅이 못 돼

 

내 병사들한테서
떼어놓는 게 상책이지

 

캘리포니아의

 

스펜서 요새로 발령하네

 

어서 갖고 와

 

왼쪽의 대형 집무실로
가져가

 

긁히지 않도록 조심해

 

빨리, 빨리

 

가이 피어스

 

로버트 칼라일

 

제레미 데이비스

 

감독: 안토니아 버드

 

보이드 중위님!

 

보이드 중위님!

 

중위님!

 

중위님!

 

도와줘요!

 

존 보이드 대위

 

전쟁 영웅이라고?

 

상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일광욕이라도
하라고 보냈나?

 

호두 먹게

 

마르타가 산미구엘에서
갖다 준 거야

 

내 취미는

 

원어 서적을
읽는 걸세

 

언어란 원래...

 

지겹지

 

하긴 이럴 땐 지겨운 게
다행인 거야

 

그래...

 

취미는 있나?

 

수영입니다

 

수영이라...

 

센물도
괜찮을지 모르겠군

 

스펜서 요새는

 

원래 스페인 선교단이
세웠는데

 

이젠 네바다로 가는

 

여행객들의
기착지가 됐지

 

겨울엔 왕래가 뜸해

 

이 부대의 구성원이라곤
주님의 사자를

 

자청하는 토플러 일병

 

술병 든 손님만 반기는
녹스 소령

 

진짜 군인,
라이크 일병

 

그는 피하게

 

마르타는 이미 만났지?
말수가 적은 여자야

 

조지는 마르타 동생인데

 

남매가 여기 태생이야

 

그리고 클리브스 일병

 

약물중독자지

 

그리고는 자네와 날 합쳐
총 8명이네

 

클리브스는 요리 담당이고
수의사였던 녹스는 군의관일세

 

되도록 아프지 말게

 

식사도 안 하면 좋겠지만
그건 힘들 거야

 

자넨 서열상
3번째 지휘관일세

 

토플러, 기도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

 

- 아멘
- 아멘

 

오늘 누구
재밌는 일 없었나?

 

우리 스펜서 요새는
동료애가 넘친다네

 

어떻게 적진 후방에
남겨졌지?

 

무서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서워?

 

전우들은
장렬히 전사하는데

 

꼼짝 못 했다고?

 

그래서 어떻게 했나?

 

죽은 척했습니다

 

어떻게 적진 후방에
남게 됐지?

 

매장됐었습니다

 

총상으로 파괴된 상관의 머리가
제 얼굴을 눌렀는데

 

피가 목구멍까지
타고 내려왔죠

 

적의 사령부는
어떻게 탈환했나?

 

뭔가...

 

뭔가 달라졌어요

 

자넬 승진시키겠네
총살시킬 수도 있지만

 

혼자 사령부를 탈환했으니
총살은 나쁜 선례가 되겠지

 

워! 워!

 

마지막으로
보내는 거야

 

클리브스, 읽어봐

 

소금, 고기, 콩, 커피

 

올리브유,
베이컨, 밀가루

 

좋아,
사흘 내로 돌아와

 

마리화나도 안 되고

 

환각제도 안 되고

 

- 여자도 안 돼
- 여자도 안 돼

 

마르타, 잘 감시해

 

잘 다녀와

 

가자

 

사야 할 건 소금

 

고기, 콩
마리화나, 여자...

 

- 여잔 안 돼
- 여자는 왜 안 돼?

 

대위님도 가고 싶죠?

 

무슨 훈장인가?

 

비겁자한테 준 거죠

 

녹스한테
최고급 버번 위스키가 있지

 

녹스는 좀 전에

 

잠들었으니...

 

한잔하겠나?

 

- 괜찮을까요?
- 아마도

 

탈출을 위하여

 

어떤 거든 상관없이

 

토플러

 

토플러!

 

뭐 하는 건가?

 

찬송가예요

 

작사하고 있었어요

 

다른 곳에서
영감을 얻는 게 어때?

 

얼음 좀 갖다 줘

 

알다가도 모르겠어

 

세상을 벗어나서

 

여기 와 놓고는

 

또 탈출하고 싶어져

 

탈출이 두려운 건,
달아날 곳이

 

더 험악하지 않을까
싶어서야

 

여긴데...

 

라이크, 저리 가봐

 

- 대령님?
- 응

 

누구냐?

 

라이크!

 

- 살았어
- 세상에!

 

숨만 겨우 붙어 있어
안으로 데려가

 

뜨거운 물이 필요해
조지, 토플러!

 

더운 물 많이 준비하고
녹스 깨워

 

누더기를 벗겨

 

혈액순환이 되도록 해

 

토플러, 물 더 줘

 

살 수 있어

 

조심해

 

온기가 돌아

 

심한 동상은
아닌가 봐

 

쉬게 놔두는
길밖에 없어

 

기도해
토플러, 자네 임무야

 

잘해봐

 

이 지점들은
가로 1.5, 세로2Km야

 

정확히 사흘 걸리지

 

그래?

 

깨어났군
잘됐어

 

가보지

 

녹스 소령님?

 

녹스 소령님...

 

녹스 소령님?

 

박사님
깨어났어요

 

누가?

 

어젯밤에
구한 남자요

 

할 말이 있대요

 

여기가...

 

어디죠?

 

캘리포니아
스펜서 요새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서쪽이오

 

실례합니다

 

죄송해요

 

전 콜혼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종입니다

 

몸은 어떻소?

 

나쁘진 않습니다

 

시체같이 보이죠?

 

나쁘지 않다니
다행이군

 

얼마나 헤매고 다녔소?

 

3개월요

 

- 음식도 없이?
- 예

 

- 토플러, 도와 드려
- 위대하신 주여

 

위대하신 주여

 

3개월 전에
보셨어야 하는데

 

15Kg이 더 나갔죠

 

정말 3개월간
음식 없이 지냈어요?

 

음식이 없었다고 했지
완전히 굶었다는건 아닙니다

 

아시겠소?

 

설명을 해 드리죠

 

기운을 차렸다면
말해요

 

 

4월에 출발했어요

 

총 여섯 명이었죠

 

아일랜드에서 오신
맥크리디 부부와

 

버지니아 출신의
예너스 씨와

 

하인 존스

 

난 스코틀랜드에서
왔어요

 

우리를 안내했던 군인은

 

아이브스 대령이었고요

 

처음 듣는데?

 

모르는 게 낫습니다

 

혐오스럽고

 

불길한
안내원이었어요

 

네바다로 가는
새로 난

 

지름길을
안다고 하더군요

 

대단한 길이었죠

 

훨씬 멀고

 

험하기 짝이 없었어요

 

우린 열심히 갔습니다

 

11월이라 눈 때문에
여기서 160km밖에 못 갔어요

 

눈 속에 간다는 건
무모한 짓이었죠

 

동굴에 피난처를
정하고

 

폭설이 멈추길
기다렸어요

 

눈은 그칠 줄 몰랐죠

 

길은 묻혀 버렸고

 

식량도 바닥났어요

 

우린 소도 잡아먹고

 

말도 먹고

 

내 개까지 먹었죠

 

그렇게 한 달을
버티다가

 

눈을 돌린 게
혁대와

 

신발

 

풀 뿌리였어요

 

음식이라고
할 수도 없었죠

 

우린 굶주림에
허덕였어요

 

존스가 죽던 날
난 땔감을 구하러 나갔죠

 

존은 영양실조로
죽었어요

 

돌아왔더니 사람들이
그 애 다리를 굽고 있더군요

 

내가 안 나갔다면
말렸을까요?

 

글쎄요

 

솔직히 난...

 

동굴에 들어갔을 때

 

고기 굽는 냄새를 맡고

 

주님께 감사 드렸죠

 

주님께 감사했어요

 

그다음부턴
걷잡을 수 없었죠

 

난 아껴서 먹었지만

 

사람들은
안 그랬어요

 

살은 일주일을 못 갔고
우린 또 배가 고팠어요

 

이번엔
그 느낌이 달랐죠

 

좀 더 맹렬하고

 

야만적인 거였어요

 

특히 아이브스 대령은
만족하지 못했어요

 

예너스가 맨 먼저
살해됐어요

 

그다음이
맥크리디 씨

 

남은 건 아이브스 대령과
맥크리디 부인, 나였는데

 

순차적으로
다음은 내 차례였죠

 

창피하지만 난
겁이 날 대로 났어요

 

대령으로부터 부인을
보호하는 게 옳았겠지만

 

난 힘이 없었죠

 

도망쳤어요

 

주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맥크리디 부인은
아직 거기 있을까요?

 

아이브스와 같이요

 

짐 챙겨

 

거기로 가야 한다,
이건 우리 임무다

 

- 왜요?
- 우리 임무야

 

이건 자네가 갖고
이건 토플러 주게

 

라이크는 자기 총이 있고
나도 내 권총이 있어

 

그 동굴은 나흘이면 가

 

뭔가, 조지?

 

뭐야?

 

- 윈디고
- 윈디고?

 

윈디고!

 

북부 인디언 족의
오랜 전설인데

 

그들이 주로
적의 살을

 

먹곤 했다는군

 

상대의 힘과 정신을

 

뺏기 위해서였대

 

굶주리면
비열해지고

 

탐욕스러워져서

 

먹을수록
더 탐하게 되고

 

먹으면 먹을수록
더 강해지지

 

조지, 요즘은
그런 사람 없지?

 

백인은 일요일마다
예수의 살을 먹는대

 

출발!

 

녹스 소령,
자네가 대신

 

요새를 맡게,
병기고 열쇠야

 

마르타와 클리브스가
며칠 내로 돌아올 거야

 

버번을
너무 많이 마셨어

 

괜찮을까요?

 

죽진 않아

 

콜혼 씨

 

옷을 입었소?

 

같이 가겠습니다

 

저 없이는 부인을
못 찾습니다

 

그렇군요, 훌륭하시오
고맙소

 

하트 대령님?

 

예?

 

고맙소

 

없으면 안 되지

 

대령님?

 

내 다른 안경이 어딨지?
미안하네

 

충성스런 종이...

 

강한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당신의 믿음은 강하니...

 

구름이 몰려오는군

 

조심해

 

잠깐 쉬지
정지!

 

술 마실 사람?

 

콜혼?

 

라이크?

 

콜혼 씨?

 

그 사람을 먹었을 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배고픈 정도가 달라지고
자제력을 잃었다고 했죠?

 

 

몸의 이상은
못 느꼈나요?

 

힘이 난다던가...

 

그런 기억은 납니다

 

뭐랄까...

 

억세졌어요

 

왜 물으시죠?

 

이것 좀 보세요!

 

뼈예요!

 

뼈요

 

괜찮습니다!

 

괜찮아?

 

술을 조금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술 줘요!

 

보이드

 

토플러한테 이것 좀
갖다 주겠나?

 

전쟁 영웅이

 

피를 겁내십니까?

 

뭐야? 뭐?

 

뭐야?

 

뭐냐고?

 

일어나! 일어나!

 

괜찮아

 

토플러, 왜 그래?

 

일어나 봐!

 

괜찮아?

 

피를 핥았어요

 

내 피를 핥았어요

 

아뇨

 

날 핥았다고요!

 

라이크!

 

그래, 죽여!

 

라이크,
상처를 다시 묶어 줘

 

콜혼 씨,
밖으로 나가시오

 

나가!
밖에서 자!

 

보이드, 자네도

 

- 가만히 있어
- 미친놈은 나가!

 

대령님, 설명할게요

 

설명하시오

 

오해하신 겁니다

 

악몽을 꿨어요,
악몽을요!

 

토플러가 비명 지를 때 깼는데
내가 상처를 핥고 있었어요

 

하나님 맙소사
죄송합니다

 

절 묶어 주세요
결박해주세요

 

저 자신도 못 믿겠어요
묶어 주십시오

 

정말이에요

 

너무 꽉 묶었소?

 

윈디고

 

저게
그 동굴인 것 같군

 

맞아

 

좋아

 

조지?

 

가세

 

싫어요
가기 싫어요!

 

조용히 해!

 

안 가요

 

제발 놔줘요!

 

측면을 잘 봐

 

- 제발
- 따라와

 

날 죽일 거예요

 

보이드

 

제발

 

맥크리디 부인!

 

날 죽일 거예요

 

닥쳐!

 

아이브스 대령!

 

라이크? 라이크!

 

랜턴 가져와

 

조지, 토플러
그 자리에서 보초 서

 

 

라이크와
들어가 주게

 

미안하네만
장교가 들어가야지

 

앞이나 막지 마시오

 

여자가 없으면
돌아가는 거죠?

 

돌아갈 거죠?

 

돌아가야 해

 

세상에...

 

피예요

 

대위님

 

뭐 하는 건가?

 

죄송합니다

 

먼저 가시죠

 

대위님

 

대위님

 

미안하네

 

고맙습니다

 

콜혼 씨!

 

콜혼 씨!

 

얼이 빠졌어

 

놀랬어요

 

라이크!

 

라이크!

 

대령님이 부르셔

 

이런!

 

세상에!

 

하나, 둘, 셋, 넷, 다섯

 

전부 몇 명이랬죠?
여섯 맞아요?

 

왜?

 

이건 누구지?

 

아이브스야

 

함정이에요!

 

그놈이 죽였어요

 

콜혼이 모두 죽였어요

 

하트 대령님!

 

놈을 죽여요!

 

이런

 

정말 귀찮군

 

가 봐

 

어서, 도망 가 봐

 

하트 대령님!

 

대령...!

 

맙소사!

 

하느님

 

- 대령님
- 조지도 당했어

 

토플러는?

 

토플러!

 

저기예요, 가죠!

 

가서...

 

잡아

 

가망 없어요!

 

죽었어요,
어서 가요!

 

장전했어요?

 

물론이지

 

그 자식을
죽이러 갑시다

 

따라와요

 

어서요!

 

라이크

 

돌아가야겠어

 

돌아가자

 

놈을 찾아!

 

이런, 세상에!

 

이리 와

 

저리 꺼져!

 

사라져!

 

추워, 라이크?

 

자네 코트 좀 입을게

 

얼어죽을 것 같아

 

좋아

 

어떻게 할까요,
소령님?

 

여길 사수할까요?

 

언덕을 탈환할까요?

 

말씀만 해 주십시오

 

시키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오, 하나님!

 

자비를...

 

망할 자식
넌 죽었어, 시체라고

 

넌 이제 안전해

 

안전하다고

 

대위님?

 

마르타, 소령님!
보이드 대위예요!

 

가만히 있어

 

마르타,
할 말이 있어요

 

윈디고 말이에요

 

어떻게 멈추죠

 

도와줘요

 

동생 일은
안됐지만

 

내가 죽인 게
아녜요

 

내가 죽이지
않았어요

 

- 어떻게 멈추죠?
- 멈출 수 없어요

 

자신을 희생해 봤어요?

 

윈디고는 먹고

 

먹고 또 먹고
만족이란 걸 몰라요

 

뺏기만 했지
절대 줄 줄 몰라요

 

윈디고를 멈추려면

 

희생해야 해요

 

죽어야만 합니다

 

아무것도 없었어
사람의 흔적도 없고

 

하트의 구조대도 없었고
이전 사람들도 없었어

 

- 동굴은 찾으셨죠?
- 아무것도 없었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핏자국도 없고
밧줄도, 시체도 없었어

 

- 절 안 믿으십니까?
- 군인 4명이 없어졌고

 

시체도 없어, 이해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지

 

자네의 그 윈디기 얘기는
얘깃거리도 못 돼

 

옴죽거리지 마, 린더스
발음이 틀린 건 나도 알아

 

내가 원하는 건

 

전설이 아니라 실화야,
대위

 

진실을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말을 바꾸면,
거짓말을 철회한 게 아니고

 

혼란한 기억을

 

되찾은 것으로 하겠네

 

처음 보고했던 날은
열로 들떠 있었잖나?

 

그때도 제정신이었고
지금도 제정신입니다

 

- 제 기억은...
- 산에서 자넨

 

부대를 이탈한 게
틀림없어

 

두 번째 기회를
주겠네

 

진술을...

 

바꾸길 바라네

 

- 누구야?
- 새로 온 대령

 

들어가시죠

 

- 대령이 도착했습니다
- 고맙네

 

하트의 후임을
선정할 때까지 대신할

 

임시 지휘관을
데려왔네

 

아이브스 대령일세

 

대령, 보이드 대위요

 

다리는 어떤가?

 

린더스

 

잠깐 나가시죠

 

왜 그러는 거야?

 

- 그자입니다
- 누구?

 

- 그자라니까요
- 누구 말야?

 

- 콜혼입니다
- 아이브스 대령이?

 

모두를 죽인 게
그놈입니다

 

- 자네 미쳤나?
- 녹스 소령께 보이십시오

 

- 소령도 봤습니다
- 녹스 소령?

 

- 녹스 소령한테 보라고 하세요
- 녹스 소령?

 

녹스 소령

 

낯선 얼굴인데요

 

수염 길렀던 남자는
기억납니다

 

말씀 드렸듯이

 

그는 아팠어요

 

- 술에 취해 계셨죠
- 조용하게

 

보이드,
콜혼한테 총을 쏴서

 

어깨를 맞혔다고 했지?

 

그럼 상처가 있겠죠?

 

그렇겠지

 

확인해 보자고,
아이브스 대령

 

- 실례되는 부탁 좀 들어주겠나?
- 그러죠

 

잠시만

 

셔츠를 벗고
어깨를 보여 주시게

 

부탁하네

 

부탁하네

 

글쎄요...

 

신체검사 받은 지가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소령이 보더라도
이상 없을 겁니다

 

다른 쪽 어깨도
보여 주시오

 

고맙네, 대령

 

천만에요

 

- 문제라도 있습니까?
- 자네와 상관없네

 

폭설을 피하려면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보이드가 장군께 살인자가
아이브스라고 말했어

 

뭐?

 

아이브스가 죽였다고 말야

 

보이드는 미쳤어

 

사람들이 죽은 건
그 때문일 거야

 

경고한다

 

예, 대위님?

 

둘 다 조심해

 

이거 필요해?

 

아뇨

 

좋아

 

갈비를
싫어하십니까?

 

아니,
동물이란 사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예민하시군요

 

대위도
고기를 안 먹나?

 

안 먹습니다

 

최후의 순간에만 먹죠

 

안됐군

 

안 돼요!

 

제길

 

장군!

 

이런...

 

좀 쉬어야 할
사람이 있군

 

자러 가요, 보이드

 

구름이 걷혔군

 

라이크 일병을
찾아냈지

 

살점이 남아 있더군

 

자넬 탓할 순 없지
꽤 질겼을 거야

 

진짜 군인이라면

 

그렇게 강인해야지

 

얼마 전까지는
나도 자네 같았어

 

피 한 방울
못 먹었지

 

결핵에 걸려서

 

두통으로

 

머리는 뻐개지고

 

신경쇠약에

 

자살욕구만
넘쳐났어

 

정말 끔찍한
모습이었네

 

결국...

 

죽음을 앞두고
요양소에 가게 됐지

 

가는 길에

 

인디언 한 명이
재밌는 얘기를 해주더군

 

다른 사람의
살을 먹으면

 

그 사람의
힘을 훔치고

 

정신까지

 

흡수한다는 거야

 

 

시도할 수밖에 없었네

 

맨 먼저 그 인디언을 먹었어
그 말이 딱 맞더군

 

나는

 

강해졌어

 

이후 난 일행과
산에서 길을 잃었지

 

그 얘긴 들었어

 

3개월간
5명을 먹었어

 

결핵이

 

깨끗이 낫더군

 

자살욕구도 사라졌지

 

결국엔
봄 같은 기분에

 

행복하고

 

건강해졌어

 

정력도 넘치고

 

그 여자도 먹었나?

 

- 사실상...
- 이 역겨운 놈

 

1년이 지난 지금

 

난 어느 때보다 생생해

 

자네한테 놀란 게
그거야

 

맛을 봤으니

 

그 힘을 알 거 아닌가?

 

계속 거부하는데

 

- 왜지?
- 옳지 않으니까

 

도덕이란

 

겁쟁이들의

 

마지막 탈출구야

 

미안하네

 

미안해

 

기분 상했나?

 

기억나?

 

냄새를 맡아봐

 

향기가 기억을
상기시키지 않나?

 

그 힘을 기억하지?

 

다른 사람의
힘과 기백이

 

혈관을 따라
용솟음쳤잖아?

 

그 힘이 사라져서
실망스러울 거야

 

손에서 슬며시

 

빠져나가는
그 힘...

 

그걸 다시 채우려면

 

살인을 해야 해

 

상기시켜 줄
필요 없겠군

 

지금 느끼고 있지?

 

죽여 버리겠어

 

그를 죽이면
너도 죽어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보이드 대위가
날 공격했네

 

거짓말!

 

거짓말이야!

 

널 체포하겠다

 

마르타, 클리브스 깨워서
보이드를 체포해

 

클리브스?

 

클리브스!

 

- 클리브스 찾았어?
- 아뇨

 

- 밖에도 찾아봤어?
- 아뇨

 

그럼 밖을 찾아봐!

 

클리브스!

 

녹스 소령님!

 

소령님!

 

말이 모조리

 

- 죽었어요!
- 뭐?

 

누가 죽였어요

 

맙소사

 

그건 클리브스 몫이다

 

이건 내 말의 몫이야

 

마르타

 

아이브스 대령과 내가
동의했어

 

보이드를 군 교도소로
이송할 거야

 

우리 중의 하나는
산미구엘까지 가서

 

슬로슨 장군께
보고해야 해

 

지원자는?

 

무사히 다녀오게

 

녹스!

 

녹스 소령?

 

아직 살아 있는 거야?

 

조용히 해, 보이드

 

망할 녀석

 

아이브스 대령님

 

- 내 검이 사라졌습니다
- 뭐라고?

 

벽난로 위의

 

제 검이오

 

난 못 봤네

 

- 뭘 요리하시죠?
- 이건

 

스튜야

 

- 도와 드릴까요?
- 아니, 됐어

 

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

 

말씀만 하십시오

 

아이브스!

 

뭔가, 대위?

 

언제 그랬지?

 

- 뭘?
- 클리브스와 말을 죽인 거!

 

계속 내 옆에
있었잖아?

 

클리브스와 말 얘긴
꺼내지 마!

 

알겠어?

 

한방 더 먹여 주겠어!

 

문이 어떻게 열렸지?

 

이젠 됐겠지

 

세상에...

 

녹스?

 

잘 있었나?

 

나도 이러긴 싫었어

 

내가 자가 치유능력도
있다고 했지?

 

녀석을 풀어 줘

 

여태 다리가 아파?

 

그럴 필요가 없는데

 

당신이 클리브스와

 

말을 죽였군요

 

어떻게 된 거죠?

 

죽었다고 생각했어

 

고통 속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지

 

어둠 속을 표류하다가

 

끝나 버렸어

 

그리고 깨어났지

 

아이브스가
먹을 걸 줬어

 

뭔지 깨달았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었지

 

섬뜩했어

 

- 날 죽일 건가요?
- 아니!

 

식인귀는 외로워

 

친구 사귀기가
힘들거든

 

난 자네가 좋아

 

실체를 보여주지

 

자네도 먹어야 해

 

끝났나?

 

녹스 소령은
술에 찌들어서

 

육질이
싱싱하지가 않아

 

자네가 맡아

 

미국의

 

야망

 

서부 영토

 

확장

 

4월이면

 

다시 시작될 거야

 

금을 찾아서 수천만 명이
저 산을 넘어서

 

새 삶을 찾아...

 

바로 여기를 지나가겠지

 

마구잡이로

 

죽이진 않을 거야

 

아니지

 

선택을 할 거야

 

맙소사

 

가정을 파괴하는 건
안 될 말이지

 

- 사람들은 멍청하지 않아
- 그럴까?

 

- 분명히 잡힐 거다
- 둘뿐이라면 그렇겠지

 

하트와 나 말야

 

그래서 동지가 필요한 거지

 

자네와...

 

슬로슨 장군

 

더는 필요 없어
회원은 그만하면 충분해

 

문제는 집이야

 

이 나라는
전 세계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양팔을 뻗어

 

가진 걸
모두 소비하지

 

우린 그저 따르는 거야

 

난 아냐

 

날 거부하는 건
용기가 아냐

 

날 받아들이는 게
용기지

 

자넨 이미
우리와 같아

 

거의...

 

유사하지

 

자넨 굶주려 있어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지

 

묵종하는 건

 

어려운 게 아냐

 

사실 아주 간단해

 

그냥 받아들여

 

못 해

 

그래?

 

그럼...

 

죽는 거지

 

치명적인 건 아냐

 

치료만 한다면 말야

 

녹스 소령 스튜

 

원기가 회복될 거야

 

술에 절어서
맛이 좀 강해

 

이 국 한 그릇이면
지금보다 두 배는 건강해져

 

글쎄

 

이 정도면
문명인이지?

 

벤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지

 

"살기 위해 먹지"

 

"먹기 위해 살지 말라"

 

간단한 결정이야,
보이드

 

굶어 죽느냐,
배불리 먹느냐

 

사느냐, 죽느냐

 

잘했어!

 

구구, 구구구!

 

도망가라!
멀리 도망가

 

- 재밌나?
- 일어났어?

 

장군이 올 거야

 

일어났군

 

좀 낫나?

 

"낭비하지 않으면,
부족지 않다"

 

벤 프랭클린

 

상처는 어때?

 

다 나았어요

 

그래

 

그렇군

 

신선한 공기를
쐐야겠어요

 

자넬 믿어도 될까?

 

물론 안 되죠

 

호두 먹겠나?

 

책이 다 없어졌어
보고 싶을 거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2천 년간을
본능과 싸우고

 

도덕성을 추구했지

 

근원을 보면

 

논점은,
오늘날의 문제점과 같아

 

행복을 어떻게
추구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실을 추구했어요

 

진실!

 

난 평생을 정의와 진실을
추구했지만

 

이 결과를 보게,
스펜서 요새야

 

와라, 장군

 

날 보내 줘요

 

그럴 순 없네

 

- 왜요?
- 우린 뭉쳐야 살아

 

- 갈 곳은 없네
- 난 아직도 악몽을 꿔요

 

- 됐어, 그만 해
- 라이크, 클리브스, 녹스...

 

그만 하라니까!

 

- 이젠 돌이킬 수 없어
- 압니다

 

모르겠어?

 

자네가 할 일은
살인뿐이야

 

살기 위해
죽일 수밖에 없어!

 

죽여야 해!

 

저기 오는군

 

아침, 점심,
보급품까지

 

놈을 죽일 겁니다

 

저 칼을 갖게

 

가기 전에
부탁 하나 하지

 

날 죽여 줘

 

더 이상
이렇겐 못 살아

 

죽여 줘

 

어서 부탁하네

 

아이브스!

 

이번 건...

 

정말...

 

비열했어

 

네가

 

먼저 죽으면

 

장담하건대,
널 먹는다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떻게 할 테냐?

 

맛있게 먹어라!

 

먹느냐?

 

죽느냐?

 

먹느냐?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