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들

 

긴급전화입니다
몇 번 대드릴까요?

 

도화 주세요

 

도라 버치

 

더 홀

 

데스먼드 해링턴

 

다니엘 브록클뱅크

 

이곳이 바로...

 

실종된 10대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입니다

 

그 기다림은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4명의 10대가 다니는
브래이번 고교는

 

수업료만 연간
3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들 4명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방금 가족들이 도착했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락스타
스티브 스틸의 아들입니다

 

리즈

 

-리즈
-안에서 봐

 

우릴 죽일 거야

 

-안 돼!
-리즈!

 

안 돼, 멈춰!

 

난 닥터 호우드야
네 담당 상담의지

 

고마워요

 

안정제 같은 건 안 먹을 거예요
난 미치지 않았어요

 

엄만 내 말 안 믿지만요

 

난 믿어

 

다음에 얘기하면 안 돼요?

 

힘든 거 알지만...

 

날 믿고 얘기해주면
한결 맘이 편할 거야

 

편안한 마음으로 해
싫으면 언제든 말하고

 

쉽진 않은 일이겠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우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의미에서...

 

심호흡부터 한 번 해볼까?

 

숨을 들이쉬어봐

 

폐를 한껏 부풀렸다
들이마시고...

 

내뿜으면 긴장이 풀려

 

맘이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릴게

 

우리 학교 생리부터 말할게요

 

돋보이려면 우선
예쁘고 날씬해야 해요

 

안 그럼 병풍 신세죠

 

일년 전까지 전 촌스러웠고

 

튈 생각 따윈 아예 안 했죠

 

오, 그래?

 

하지만 날 짝사랑하는 마틴은...

 

뭐든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게 삶의 원동력이랬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왔어요

 

희소식이야
마이크가 애인과 헤어졌대

 

진짜야?

 

마이크 스틸
락스타의 아들인 미국인이자

 

내 영혼의 반쪽이었죠

 

일어나, 제발...
넌 다치면 안 돼! 일어나!

 

미안해

 

그러게 보호 장비
하라고 했잖아

 

저런 몸싸움도

 

일종의 동성애적인
행동으로 봐야 돼

 

제발 그만해

 

두 사람, 퇴장!

 

마이크가 새 애인을 사귀었군

 

마이크에겐 엠버라는
여자 모델 애인이 있어

 

벌써 헤어졌어

 

-거짓말
-소식 감감이군

 

왜 갑자기 학교에
금발이 넘치겠어?

 

걔 옛날 애인 머리색이
금발이었기 때문이 아냐

 

너 빼곤 다
머리가 텅 비었다니까

 

-그럼 혼자야?
-남자 친구만 빼고

 

리즈, 제발 너까지
침 흘리지 마

 

진작 말해주지

 

걔나 나나 똑 같아

 

알고 보면 특별한 것도 없어

 

녀석도 똥 싸고 방귀 뀌고
별 짓 다하는 사람이라구

 

누가 뭐래?
그래도 좋단 말야

 

마치 내 수호천사처럼

 

보기만 해도 황홀한걸

 

아냐, 아냐! 넌 날 좋아해
정도 들만큼 들었지

 

우린 5년 동안을
내내 붙어 다녔어

 

하지만 넌 내게
동성 친구 같은걸

 

-난 게이가 아냐
- 그래, 맞아!

 

시험만 끝나면
할 일이 산더미야

 

여길 나가서
자유를 만끽할 거야

 

정신 차려
단체 야외 실습은 어쩌고?

 

-같이 나가서 슬쩍 빠지는 거지
-잘 해봐라!

 

잘났어, 너희 아빠가
알면 당장 짐싸야 될걸

 

비밀리에 호텔에
처박혀 있을 테니 상관없어

 

그래? 기자들이 그냥 둘까?

 

나 죽었소 하고
실습이나 따라 가

 

먹는 게 뭣하긴 해도
여기 보단 나으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해

 

나도 가기 싫어

 

거길 가느니
차라리 자결할래

 

프랭키도 안 간대
기똥찬 장소로 슬쩍 빠질 거라나?

 

-그게 어딘데?
-마틴 테일러가 안대

 

프랭키

 

프랭키?

 

잠깐 들어갈게

 

들어화

 

달밤에 뭐야?

 

염색이 잘못됐나봐
엉망이야

 

기다려봐

 

쟤도 번개 맞았니?

 

시끄러워
오죽하면 저러겠어?

 

-그게 뭐야?
-컨디셔너

 

20분만 있으면 돼

 

-뭘 쓴 거야?
-과산화수소

 

-어디서 났는데?
- 실험실

 

세상에...

 

갑자기 금발로
염색하고 싶었어

 

이렇게 금발로 염색한다고

 

마이크가 널 좋아할까?

 

아니

 

괜한 환상 버려
걔도 별 거 없어

 

프랭키?

 

고마워

 

항상 잘 대해줘서

 

별 것도 아냐

 

정말 살 맛 안 나

 

일단 들어화서 앉아

 

그 앤 내 존재조차
모르고 있어

 

못 봐주겠군

 

그러지 말고 힘내
초콜릿 줄게

 

넌 이해 못해

 

짝사랑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차라리 죽고 싶어

 

내가 도화줄게

 

-정말?
-그래

 

어서들 화

 

먼저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어

 

- 하겠단 거야, 뭐야?
-야외 학습...

 

부모 승낙, 파파라치...
아무 것도 필요 없으니까

 

적선하는 셈 치고

 

한 사람만 더 끼워 줘

 

마틴은 학교화
부모들의 신뢰를 이용했죠

 

실로 보잘것없는 신뢰였지만

 

부모님들에겐
야외 학습을 간다고 하고...

 

학교엔 집에 간다고 해서

 

간단히 속여넘겼죠

 

저기 오는군

 

왜 이렇게 늦었어?
안 들켰지?

 

히말라야라도 가나?

 

리즈, 프랭키는 알 거고
제프는 알지?

 

난 몰라

 

원래 성질 더러우니까, 이해해

 

저긴 마이크

 

나 성질 더러우니까

 

더 이상 여기 세워놓지 마

 

벌써 다 왔어

 

다 오다니?

 

지금 누구 놀려? 모가지가
비틀어져야 정신 차리겠어?

 

바로 여기야! 감이 안 화?

 

질질 끌지 말고
10초 내로 설명해

 

바로 너희 발 밑

 

-그렇구나!
-세상에

 

캡이야, 마틴!
조심들 해

 

괜찮아?
나도 보자, 기다려!

 

-엄청 깊어
-안녕!

 

-멋지다
-얼마나 깊어?

 

-맙소사!
-죽여주는데!

 

-열쇠 어디서 났어?
-몰라도 돼

 

-근데 뭐 하는 데야?
-저 뒤에 군 벙커 있지?

 

여긴 대피소야

 

-진짜 죽여주는군
-문을 닫을 거야?

 

밀폐되면 피부에 나빠

 

- 그래, 잘났어
-그만해

 

-들키고 싶진 않겠지?
-당근이지

 

마틴, 나중에 봐

 

-들어가려고?
-당근이지

 

안에서 보자구

 

-불은 왼쪽에 있어
-알았어

 

냄새 죽이는군

 

꼭 납골당 같아

 

-그래서?
-난 안 갈 거야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

 

적어도 야외 학습보단 나을 거야

 

-나도 갈래
-잘 생각했어

 

-이게 무슨 냄새일까?
-제길

 

-괜찮아?
-뭐가?

 

괜찮겠어? 발 조심해

 

죽인다!

 

보기 보다 짱인걸
엄청나게 넓어

 

잠깐, 저건 뭐지?

 

빨리 내려화
진짜 죽여줘

 

머슴 하나 데려오지 그랬어?

 

-닥치고 가방이나 잘 받아
-이쪽으로

 

-너무 캄캄해
-내가 먼저 갈게

 

-형님 먼저?
-그래

 

-사다리가 끊겼어
-뭐?

 

잠깐, 조심들 해

 

랜턴 필요해?

 

- 그래, 비춰봐
-냄새가 왜 이래?

 

마이크랑 잘되길 빌게

 

잘 될 것 같아?

 

몸이나 조심해

 

-발 조심해
-여기 구멍 좀 봐

 

가방부터 받아 줘
통로가 좁아

 

-다들 괜찮아?
-당근이지

 

-문 닫아!
- 잘 가, 마틴

 

- 엄마야, 불 켜
- 알았어, 진정해

 

빨리 불 켜라니까

 

맘에 안 들어
스위치 못 찾았어?

 

가만 좀 있어!

 

-이것 좀 봐
-불 켜!

 

어때, 죽여주지? 짱이야

 

아냐, 제프!
내가 먼저 쐈어

 

넌 죽었어

 

저리 비켜!

 

죽어라! 비켜!

 

어서 비켜
여자를 놔줘

 

여자에게서 손떼라고!

 

-너 죽었어!
-누가 할 소리!

 

-젠장!
-잔 말 말고 항복해

 

파스타 끓이게
버너 좀 쓸게

 

그렇게 해
네가 먼저 해

 

알았어, 가져올게

 

여기 있어
아마 금방 끓을 거야

 

프라이팬도 빌려줘

 

-여기 있어
-고마워

 

-소스는 뭐야?
-없어

 

면만 먹겠다구?

 

-맛도 있겠다
-소금만 칠 거야! 먹을래?

 

소금 파스타? 사양하지

 

-어떤 소스 있는데?
-배 안 고파

 

-언젠가는 고프겠지
-아무것도 안 갖고 왔어

 

-음식을 안 갖고 왔어?
-음식은 가져왔어

 

-뭘 가져왔는데?
-껌

 

껌만으로 사흘을 버티겠단 말야?

 

음식 싸오는 걸 깜빡 잊었어

 

-어떻게 먹을 걸 잊을 수가 있냐?
-내게 많아

 

소시지, 콩, 라면...

 

다 같이 먹고도 남아

 

소시지도 있어?

 

토마토 소스는?

 

-조금
-소금 파스타는 너나 실컷 먹어

 

난 소시지 먹을 테니까

 

리즈랑 오붓하게

 

프랭키는?

 

난 다이어트 중이야
배고플 땐 이걸로 때울 거야

 

내 차례네!

 

내 친구가 여자 친구랑
페라리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대

 

누구누구라고?

 

- 밥과 샐리, 너는 모를걸
-어떤 밥?

 

-말 끊지 마
-가만 좀 있어봐

 

드라이브하다가 한적한 데서
기름이 떨어 진 거야

 

밥은 기름을 구하러 가고
샐리는 라디오를 틀었대

 

그때 살인마 하나가
떠돈단 뉴스가 나왔지만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목 잘린 시체 말야?

 

-차 지붕 위에
-밥의 머리겠지

 

-갈고리일 거야
-이건 실화란 말야

 

순진하기도 하셔라

 

진짜 무서운 얘기 해줄게
오줌 지릴 각오해

 

-뭐?
-닥치고 들어

 

마틴에게 무슨 일이
생겨 여기 못 온다면?

 

어떡할래?

 

미친놈

 

가능한 일이야

 

헛소리 마

 

말이 씨가 된다고 했어
그런 말 하지 마

 

가능한 얘기야
대비를 해둬야지

 

-불길해
-뭐가?

 

-그걸 바라는 거야?
-누가 그걸 바란대?

 

-리즈!
-난 불길한 예감 같은 거 안 믿어

 

-마이크는?
-나도 과학도라 안 믿어

 

-그래!
-좋아

 

하지만 마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네 탓이야

 

소리 좀 그만 질러
네가 더 무섭다

 

- 알았어, 그만해
-진짜 재밌군

 

리즈...

 

셋째 날은 어땠니?

 

중간은 생략해요?

 

마틴이 꺼내주러
오지 않은 거야?

 

-대답해
-몰라요

 

- 뭘?
-모르겠어요

 

다시 한 번 숨을
가다듬고 날 봐

 

셋째 날 나가려고
준비했을 거 아냐?

 

-지금 몇 시야?
-2분 전에도 물었잖아

 

2분이 지났으니까
몇 시냐고 묻잖아?

 

3시 반 더하기 2분

 

30분 뒤면 실습팀이
올 텐데 늦으면 안 돼

 

거기 묻혀 들어가야...

 

혹시 마틴이 다쳐서 혼수상태인데
아무에게도 안 알렸다면?

 

-좀 참아 줘
-혹시 죽기라도 했으면?

 

말도 안 돼

 

내가 전화해볼게
몇 번이야?

 

-통화불능지역이야
-내가 해볼게

 

-신호가 잡혀?
-안 잡혀

 

입구 근처에서
다시 한번 해봐

 

-잡혀?
-전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사람 잡지 마

 

불길한 말을 하니깐
이런 일이 생기지

 

그만들 해, 차가
밀려서 늦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살려줘요!

 

-제프! 문 열어!
-조용히 좀 해

 

-도화주려는 거잖아
-나도 노력 중이야!

 

입 좀 닥쳐!
내가 해볼게

 

-더 세게 쳐봐
-이봐!

 

-우린 갇혔어
-파이프를 쳐봐!

 

말만 말고 직접 해보시지!

 

야외 실습을
간다고 하고 사라졌으니...

 

사흘 전에 행방불명
됐단 걸 알 거야

 

그럼 사흘
반경 안에서 찾겠지

 

그 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이제 어쩌지?

 

마틴을 믿고 기다려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어

 

하지만 마틴이
고의로 이런 거라면?

 

그럴 수도...

 

그렇지만 친구한테
이럴 이유가 없잖아?

 

그래?

 

너랑은 친구일지
몰라도, 나하곤 아냐

 

그 애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

 

그 앤 세상 모든 걸
게임으로 생각해

 

지금도 게임 하는 거네?

 

맙소사!
그럼 우리가 장난감이야?

 

그렇다면 치밀해
손 쓸 여지가 없어

 

완전히 마틴이
놓은 덫에 걸린 거야

 

-왜지?
-그걸 알아보자구

 

리즈, 날 봐

 

오질 않았어요

 

마틴은 끝까지 안 왔죠

 

알아냈군요

 

배후가 있을 줄 알았소

 

지금 기자들이
다들 난리가 났어요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브레이번 고교생 실종 사건에

 

극적인 돌파구가 생겨나

 

경찰에선 재학생
한 명을 체포할 예정입니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학생은 현재 가족들과

 

해외로 휴가를 떠났다고 합니다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그 학생에 대해 알아봤어요

 

반사회적 성향이
아주 강한 성격이에요

 

자신의 잘못도 인식
못 하고 법에 대해 훤히 알아

 

알리바이도 만들었을 거예요

 

그러니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빨리 진술을
받는 게 최상책입니다

 

그럼...

 

경찰에서
마틴을 체포하면...

 

감옥에 넣나요?

 

그렇게 되겠지

 

꼭 그래야 돼요

 

본인이야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시작해요
- 잠깐만

 

좋아, 됐어

 

-얘기 좀 해
- 좋아, 내가 그리 갈까?

 

좋아

 

같이 누워도 돼?

 

뭔지 말해봐!
잠이 안 화?

 

마틴 말야

 

우릴 지켜보는 것 같아

 

잘못 봤을 수도 있지만
입구 틈새가 있던데...

 

거기로 우릴
감시하는 것 같아

 

그럴 수도 있겠군

 

돌겠군

 

또라이들을 피해
영국까지 유학 왔거든

 

마틴이 왜 그러는지 알아

 

뭔데?

 

마틴은 내가...

 

널 좋아하는 걸
무척 자존심 상해했어

 

내가 널 싫어하길 바라지

 

근데 잘 지내고
있으니, 열 받아서...

 

-우릴 가둬 버린 거야
- 잠깐

 

그럼 이럴 줄
미리 알았단 거야?

 

그렇진 않아

 

하지만 아니라면
달리 이유가 없잖아

 

어쨌든 달라질 건 없어

 

마틴이 널 좋아해?

 

그래, 11살 때부터...

 

그랬군

 

그래

 

근데 넌...

 

날 좋아하고?

 

그래

 

미안해

 

미안할 거 없어

 

근데 우리가
잘 지내는 걸 어떻게 알지?

 

내 말은...

 

저 틈새로
그런 것까지 어떻게 알지?

 

나도 몰라

 

그게 뭐야?

 

뭐냐구?

 

-도청기 아냐?
-그래

 

또 있을 거야

 

저쪽도 비춰봐

 

-어디?
-여기

 

온통 장치해뒀어

 

맙소사!

 

-무슨 일이야?
-잠 안 자고 뭐 해?

 

프랭키, 아픈 척 해

 

많이 아픈 것 같아
병원에 가야 돼

 

그러게 조심을 했어야지

 

아마 더러운 물을
먹어서 그럴 거야

 

-난 잘못 없어
-웃기지 마!

 

넌 정말 끔찍해

 

다신 꼴도 보기 싫어

 

-아직은 견딜 만 해
-너나 실컷 견뎌

 

화장실 얘기 해

 

넌 냄새도 안 나?

 

물도 안 내려가는데
큰 걸 싸질러놨잖아!

 

날 몰아세워

 

우린 죽었어
전부 너 때문이야!

 

왜 나야?

 

-놈은 네 친구니까!
-맞아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넌 재수가 없었어

 

껴주는 게 아니었어

 

내 근처엔 오지도 마
너라면 치가 떨려

 

넌 뭐가 잘났어?
너도 별 거 아냐

 

기껏해야 인간 말종에...
새대가리에...

 

닥쳐!

 

이 왕재수야!

 

그리고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없었죠

 

하지만...

 

다음날 마이크가
날 깨웠고 입구가 열렸죠

 

우린 너무 기뻤어요
살았으니까요

 

우린 서로를 껴안고
망연히 서 있었죠

 

게임은 끝났어요
우리가 마틴을 이겼죠

 

덕분에 난
마이크를 얻었어요

 

올라가기 무섭게

 

마이크는 날 껴안으며 말했어요
"네가 우릴 구했어"

 

-"네가 우릴 구했어"
-네가 우릴 구했어

 

그게 다예요

 

그래

 

잘했다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니?

 

한결요

 

어젯밤엔 문을
잠그고도 편히 잤어요

 

다행이구나
많이 좋아졌어

 

-아직 다 끝난 건 아냐
-네?

 

하지만 잘 해내리라 믿어

 

그럼 나중에 보자

 

-잘 있어라
-가세요

 

-톰 형사요
-톰!

 

-저 필리파예요
-무슨 일입니까?

 

현실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요?
-오늘도 허탕이에요

 

마틴을 체포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직 애가 회복이
덜 됐나 보죠?

 

내 지문이라도 찾았나요?

 

DNA는?

 

아님 24시간 내내
CCTV로 날 감시하고 있나요?

 

내 동기가 뭔가요?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뭐 하러 친구들을 가둬요?

 

-지난 주말에 뭘 했지?
-완전 벽창호네

 

변태같이 계속 같은
질문만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히 말해봐

 

언제나처럼 아침
7시에 일어났어요

 

이빨 닦고
밀어내기 한 판 하고...

 

20분 뒤 아침을 먹었죠

 

언제나처럼 정확했어요

 

늘 하던 대로 버터 바른
토스트 두 쪽에 차 한잔

 

그리곤 짐 챙겨서
버스를 탈 때가 8시

 

버스에 앉았을 때가 8시 5분

 

운전수 옆자리의
내 자리에 앉아...

 

8시 30분에 거길 출발해
45분쯤 역에 도착했죠

 

신문과 초콜릿을
하나씩 사고...

 

9시 5분에 출발하는
2번 홈 기차를 탔죠

 

차링 크로스 역에
엄마가 나화 계셨는데...

 

또 주차 위반으로
딱지를 떼고 계셨죠

 

마틴, 네 동기화
수법까지 알아

 

리즈가 전부
털어놨다, 알겠니?

 

쓰레기인 건 알았지만
가증스럽기까지 하군

 

그 앤 날 싫어해요
그건 알겠죠?

 

이렇게 집까지 태워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안정을 되찾는 덴
집이 최고야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

 

그럼 데리러오마

 

빨리 학교로 돌아가
정상을 찾아야죠

 

정말 뭘 모르시는군요

 

리즈화 프랭키는
뗄 수 없는 단짝이에요

 

그래?

 

똑같은 것들이죠
한심하고 골빈 계집들

 

리즈가 한 수 더 위죠

 

받아 적어요

 

우리 브레이번 고교에선

 

발랑 까지지 않으면 안돼요

 

말해

 

마이크가
애인한테 채였대

 

어머나!

 

잘 됐다!

 

드디어 네게도
기회가 왔어

 

골이 다 띵하네

 

서둘러, 다른
계집애들이 채가기 전에

 

장난 아냐

 

난 진심으로
마이크를 원해

 

-계획이 있어
-뭔데?

 

바다로 떠서
며칠 정도 죽치는 거야

 

바다 바람도 쐬고...

 

난 바다 싫어! 사람들이
물에서 오줌 싸댄단 말야

 

피부에도 안 좋아

 

10분만 서 있어도
피부가 다 탈걸

 

저번에 파티하자고
했던 곳 기억나?

 

마틴이 널
데려가려고 했던 곳?

 

거기라면 괜찮아

 

난 어떻게든
마이크를 꼬셔볼 테니...

 

넌 제프 불러서 즐겨

 

-우리 넷만?
-그래

 

시험 끝나고 파티를 하는 거야
나, 너, 마이크, 제프

 

한 번 만나 줘, 프랭키!

 

-숙녀께서 올 데가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

 

-다들 나가 손님 맞아야지
-잘 해 봐라

 

하필이면 왜 이때야?
한판 뜰까?

 

진짜 끝내주는 파티가
있는데 관심 있어?

 

-누가 하는데?
-내가

 

-참가자는?
-나... 너...

 

마이크화 리즈

 

-마이크는 모르던데
-네가 데려화야지

 

-그건 장담 못해
-사흘이야

 

완벽한 자유의 시간이지

 

집은 물론...
학교에서도 모르게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 거야

 

자신 없으면...
딴 데서 알아볼게

 

-누가 자신 없대?
- 할거야, 말 거야?

 

해야지

 

-마이크도 꼭 화야해
-모셔다 드리죠

 

더 있어?

 

방망이 좀 치워

 

저리 가

 

-얘기했어?
-성공이야

 

끝내줄 거야

 

제발...

 

이번엔 정말 다르다구
가능성 100%야

 

프랭키화 리즈라면 난 별로야

 

집에 있는 하녀가
더 낫단 얘기야?

 

하녀를 못 봤나보군

 

아마...

 

네 애인도 네가

 

어디 있는지 모를걸

 

네가 자기 없이도
잘만 즐긴다는 걸 알면

 

약오르겠지

 

좋아, 가지

 

죽어도 리즈 말만 믿겠다면

 

그렇게 하세요

 

수사를 망치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어요

 

-난 빼줘요
-몇 시에 애들을 가뒀어?

 

순순히 털어놔

 

당신들 머리는
진짜 장식품이에요?

 

대체 무슨 근거로
내 짓이란 거죠?

 

나도 궁금해 죽겠어요

 

둘 중 하난 거짓이란 건데

 

그 애는 언제 만날 수 있소?

 

급한 건 알지만 잘못하단

 

리즈가 입을 다물 거예요

 

방법이 없소, 더 이상
마틴을 잡아둘 수 없소

 

리즈를 심문하면
가만 안 둘 거예요

 

날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마틴이 나올 건가 보죠?

 

아니, 걱정하지 마

 

마틴이 혹시 일기
같은 건 안 썼니?

 

전 몰라요

 

그럼 뭘 숨겨두는
장소도 몰라?

 

모르겠어요
그건 왜요?

 

말해봐요

 

설마 풀려나진 않겠죠?

 

그건 내 권한 밖이야

 

-날 찾아오면요?
- 아냐, 넌 안전해

 

-벌써 나왔죠?
-아마 곧 나오게 될 거야

 

-곧이요?
-그러니 네가 도화줘야 돼

 

-생각나는 건 뭐든 말해봐
-안전할 거라고 했잖아요

 

- 그래, 안심해
-난 당신을 믿고

 

전부 말했어요

 

근데 날 배신했어
날 속였다구

 

-그렇지 않아
-꼴도 보기 싫어요

 

내가 도화줄게

 

멋진걸

 

절대 비밀 보장해줄게

 

- 제프, 담배 좀 줘! 여기야, 던져!
-잘 받아

 

안녕?

 

-누구랑 먼저 할거야?
-지금 장난해?

 

-난 춤출래
-네 상대는 나야

 

네게 줄 게 있어

 

- 치워, 제프
-갑자기 웬 내숭이야?

 

-내숭 아냐
- 할거야, 말 거야?

 

안 해
너랑은 더 싫어

 

더구나 여긴

 

-너무 지저분해
-그래서?

 

그러니까 꿈 깨
내게 뭘 해줬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어, 꿈 깨

 

생각보다 질긴데?
이건 약속이 달라

 

이런 식으로 계속 약올리면
오빠들 건강에도 안 좋다구

 

-집어 치워! 절대 안 할 테니까
-누구 맘대로?

 

제길!

 

이봐!

 

담배 좀 피고

 

내가 먼저야

 

-옷 벗어
- 조심해, 비싼 옷이야

 

이 시간이 오길 4년을 기다렸어

 

난 아주 오래 전에 해봤지

 

어때, 끝내줬어?

 

- 별로
-입 닥쳐

 

-프랭키
-열 세 살 때였나?

 

풋사랑이었지
기억도 잘 안 나

 

옛날 일이야
그동안 나도 많이 늘었어

 

뭐 하는 거야?

 

-기분 좋지? 안 그래?
-

 

이게 무슨 짓이야?

 

-쟤 어떻게 됐나봐
- 잘했어, 리즈

 

고마워

 

-왜 이래?
- 그만, 이걸로 끝내

 

농담이겠지?
잔뜩 흥분시켜 놓고 어쩌라구?

 

알아서 해결해

 

- 화우, 만점! 만점이야
-어쨌길래?

 

재공연 한 번 보자구

 

-어떻게 했어?
-별 거 아냐

 

-한 번 더 해봐
- 집어쳐, 염병할

 

이것도 파티야?
이건 시간 낭비야

 

넌 항상 운이 좋더라

 

왜 항상 너지?
난 정말 지지리 복도 없지

 

-불 좀 켜
- 안 돼, 잘 거야

 

-너무 어둡단 말야
-어차피 잘텐데 무슨 상관이야?

 

자더라도 좀 밝게
해놓고 자면 안 돼?

 

-뭐야!
-쉿!

 

나야

 

- 걱정 마, 나야
-뭐야!

 

-제발 잠 좀 자자!
-시끄러워

 

이러지 마

 

불이나 꺼

 

용의자에 대해
몇 가지 조사를 더 했는데

 

보통 영악한 놈이 아니었소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무정부주의 경향이 짙고
주식 거래로 떼돈을 벌더군요

 

분명히 뭔가 있소

 

동기가 확실치 않아요

 

-안녕하세요? 만나줘서 고마워요
-별 말씀을요! 가볼까요?

 

-네
-여기서 멀지 않아요

 

-좁은 곳은 질색인데...
-나도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가보면 너무
넓어서 놀랄 거예요

 

-뭘 한 것 같아요?
-그냥 애들 파티요

 

술이랑 파티의 흔적이 보여요

 

용의자는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측에선...

 

수사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피의자 가족은...

 

맙소사...

 

야외실습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어

 

-정말 이러기야?
-잘 먹고 잘 살아

 

너 때문에 우리까지
들통나면 어쩌려구?

 

-계속 설득해봐
-쇠고집이야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제발 가지 마

 

계속 여기 남아서

 

너희들 신음 소리나 들으라고?

 

- 천만에, 그건 싫어
-노력할게

 

-나도 갈 거야
-너까지 나서?

 

둘이 잘해봐

 

나도 여기 있기 싫어

 

곧장 집으로 갈거니?

 

배고픈데 역 근처에서
피자나 먹을까?

 

- 아냐, 됐어
-런던행 기차는 항상 있어

 

그건 알아

 

사실 애인과 싸웠는데
다시 만나서 화해해볼까 해

 

애인? 채였다면서?

 

네가 뭘 안다고 나서?

 

더 놀다화, 나 갈게

 

마이크! 이거 가져가야지

 

일단 왔으면 끝까지 있지...

 

-재미있을 거라더니
-재미있잖아

 

둘이 쿵짝 잘 맞으니까
계속 재미보라구

 

-가지 마
-니들끼리 잘 해 봐

 

마이크, 제발 가지마

 

이봐, 오히려 잘 됐잖아

 

이럴 때 둘이서
오붓하게 원 없이 즐겨

 

재수 없어

 

-왜 그래?
-입구가 안 열려

 

비켜봐

 

꼴 좋군

 

안 열려

 

-세게 밀어봐
-꼼짝도 안 해

 

약골, 내려화 봐
사내가 기운을 써야지

 

-문도 하나 못 여냐?
-있는 힘껏 밀어봤어

 

-그래도 안 열린다니까!
-비켜봐

 

-꼴찌로 내려온 게 누구야?
-제프였어

 

-살살 닫았어야지
-리즈가 닫았어

 

-너무 무거워서 꽝 닫혔어
-그런다고 문이 잠기진 않아

 

누구 없어요?

 

미안해
문이 잠긴 줄 몰랐어

 

-미치겠군!
-미안? 그걸 말이라고 해?

 

우린 꼼짝없이 갇혔어

 

일단... 기다려보자

 

이틀 뒤 아빠가 오기로 돼있어

 

내가 야외 실습을 안 간 걸 알면...
거짓말했다고 쫓겨날 거야

 

우리 엄마 아빠도
날 죽이려 들 거야

 

- 잘했어, 망할 것
-얼마나 기다려야 돼?

 

-모르지
-이제 난 죽었어

 

완벽하군!

 

도화줘요! 누구 없어요?

 

어떻게 좀 해봐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야 돼

 

어떻게 하란 거야?

 

재수 없는 년! 뒈져버려!

 

괜찮아요? 좀 앉을까요?

 

그래요

 

감식에 어려움이 많아요
쓸만한 지문도 없고

 

섬유질 분석에만
6개월은 걸리죠

 

도청장치는 있었나요?

 

마이크처럼 생긴
작은 환기통예요

 

물과 음식이 없으니
혼란스러워 잘못 본 거죠

 

그럼 마틴과 연관시킬
증거물은 있어요?

 

아직 없어요

 

하지만 뭔가 나오겠죠

 

꼭 찾아낼게요

 

그래요, 고마워요

 

문 열어!
이 나쁜 년, 당장 열어!

 

리즈!

 

리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시끄러워!

 

-집어치워!
-정말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날 배신하다니

 

아냐, 어차피 내보내줄 줄 알았어

 

내 전화를 도청하고
계속 날 뒤쫓고 있어

 

-날 범인으로 몬다구!
-증거가 없잖아

 

-그러니 이렇게 나왔지
-다 네가 수작부린 거야!

 

계세요?

 

계세요?

 

왜 그러니?

 

나 좀 데려가 줘요
무서워요

 

혼자 있기 싫어요
너무 무서워요

 

- 그래, 알았다
-제발요

 

진정하고 심호흡을 한 번 해봐

 

잘 들어, 도움을
받으려면 진실을 말해야 돼

 

거기서 어떤 끔찍한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진실을 말해야 도울 수 있어

 

나도 진실을 알고 싶어요

 

다시 거기로 가봐요

 

그건 안 돼, 절대로

 

자세히 생각이 안 난단 말예요

 

다시 들어가 둘러보면
생각이 날 것도 같아요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생각이 안나요

 

나도 알고 싶어요

 

진실을 알고 싶어요

 

다시 병원으로 가서
같이 노력해보자

 

아뇨, 거기로 가야 돼요

 

리즈 엄마가 전화했어요

 

여의사가 딸애를 데려갔대요

 

잘못하다간 망신살 뻗쳐요
빨리 찾아서 데려화요

 

어디서 같이 피자
먹고 있는 거 아냐?

 

-또 있어요
-또 놀랄 일인가?

 

그래요, 마틴 문제예요

 

오세요! 어서요!

 

다른 곳 같아

 

내가 언제 여길
왔었나 싶어요

 

리즈...

 

리즈?

 

마이크, 이거 가져가야지

 

바보 아냐?

 

이럴 때 둘이 실컷
재미보면 되잖아

 

잘났어 정말

 

입구는 밖에서
잠긴 게 아녜요

 

이제 난 죽었어!

 

어떻게 좀 해봐
어떻게든 나가야지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계속하렴

 

- 얘들아, 물이 떨어졌어
-정말?

 

-마시려고 봤더니 한 방울도 없어
-뭐라구?

 

그럴 리가... 어떻게 된 거야?

 

일단 갈증을 느끼면...
조급증이 먼저 생기지

 

어딘가 아픈 것 같고

 

맥박도 조금씩 올라가

 

두통이 오고... 어지럽지

 

심할 땐 시야가 흐려서
말하지도, 걷지도 못해

 

혀도 꼬일 거고...
피부는 쪼글쪼글해지고

 

경련도 올 거야
귀가 먹고...

 

그러다 죽는 거지

 

얼마나 걸리는데?

 

물이 떨어지고 3, 4일 정도

 

-그건 어떻게 알아?
-병영 실습

 

리즈, 리즈!

 

괜찮아, 우린 살 수 있어
분명히 구조될 거야

 

누군가 우릴 찾을 거야
다음 주면 밖에서 술 마시고 있을걸

 

-정말이야
-술은 내가 사지

 

그러니까 진정해

 

나가서 쇼핑도 실컷 하자

 

우릴 기다리고 있는
시험도 있잖아

 

좀 긍정적인 얘길 해

 

아냐, 난 기말 고사가 기대되는걸

 

-너 진짜 재수 없다
-난 학구파야

 

이제 괜찮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봤나요?

 

자신이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없고...

 

함께만 있고 싶은 사람

 

시선만 받아도
심장이 멎을 것 같고...

 

그의 숨결만 화 닿아도
전율이 느껴지는 사랑

 

진정 누군가를 원해봤어요?
나 자신을 버릴 정도로...

 

아니

 

전 해봤어요

 

얘들아!

 

얘들아, 리즈!

 

이봐, 리즈

 

프랭키가 아파

 

심각해, 아까부터
계속 토하고있어

 

그 짓도 때가 있지

 

키스가 생각만큼 안 달콤했어

 

정말 감미롭게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세게 했어

 

마이크랑 했다고
왜 말 안 했어?

 

하긴 이젠 상관없어

 

정말 잘될 것 같아

 

마치 몇 년을 사귄 것 같아

 

내게 빠졌을걸

 

감이 팍 팍 화

 

오늘밤엔 같이 잘 거야

 

내일은 나갈 수 있어

 

꼭 나갈 수 있을 거야

 

누군가에게 발견될 거야

 

그때까지 견뎌야 돼

 

프랭키

 

프랭키?

 

프랭키!

 

-프랭키!
- 저리 비켜, 꺼져!

 

프랭키...

 

프랭키, 정신차려
말 좀 해봐!

 

-맙소사!
-왜 이러는 거야?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프랭키, 정신 차려!

 

왜 이래?

 

-프랭키...
- 조용히 좀 해, 제프! 제길!

 

네가 죽였어!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도 몰라...
-너한테 뭘 잘 못 했다고...

 

제프!

 

제프, 그만해
프랭키는 죽었어

 

벌써 죽었다구
제발 손대지 마

 

미안해, 프랭키
정말 미안해

 

이제 어떡하지?

 

넌 내 단짝이었어
난 이제 어떡하지? 프랭키...

 

프랭키...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요
그런 눈초리 싫어

 

다 내 잘못으로 알잖아

 

사인은 폭식이에요
이빨에 에나멜 질이 부족해요

 

식도가 찢어지면서
큰 출혈이 따랐고

 

심장이 멎어서
열흘째 사망했죠

 

계속하렴

 

프랭키 귀신이 나타날까?

 

-널 죽일 거야
-왜 나만?

 

왜냐구? 왜겠어?

 

이 망할 계집애
네 잘못이니까!

 

네가 시작한 거잖아
네 탓이야!

 

-이미 끝난 일이야! 그만해
-네 탓이었어!

 

후회하고 있잖아
고의도 아니었으니 그만해!

 

너도 무심했어
너도 거든 거야

 

좋아, 나도 그랬다 쳐
그런 너는 왜 안 말렸어?

 

나중에 이 사실을 알면

 

프랭키 부모가 뭐라고 하겠어?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진정해
-전부 나 때문이야

 

그렇지 않아
네 잘못 아냐

 

프랭키가 죽은 건
안 됐지만 네 탓은 아냐

 

-정말?
-물론이지

 

이럴 때일수록 강해져야 돼

 

사실 네 잘못 아냐
내가 미쳤나 봐

 

계속 시체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코를 베어 내서라도
냄새를 안 맡고 싶어

 

머리가 너무 아파
물체도 희미하게 보이고

 

난 곧 죽을 거야

 

괜찮을 거야
죽는다는 생각 마

 

마셔

 

어서

 

고마워

 

괜찮아?

 

- 미안해, 마이크
-무슨 얘기야?

 

-미안해
-몸이 안 좋은가 보구나

 

할 말이 있어

 

-탈수증일 거야
- 아냐, 마이크

 

- 아냐, 들어봐
-제발 자학하지 마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네 잘못이 아냐
-꼭 할 말이 있어

 

뭔데?

 

-이 나쁜 자식!
- 아냐, 마이크! 나눠 먹을 거야!

 

안 돼!

 

제프 빙엄, 두개골 타박상
이건 타살이에요

 

맙소사!

 

우리 같이 죽자

 

-싫어
-더는 못 견디겠어

 

이걸 먹고 견디면
우릴 찾아낼 거야

 

우릴 찾는다구?
그렇다면 진작에 찾았어야지

 

봐, 간단히 끝낼 수 있어

 

-여길 그으면...
-무슨 짓이야?

 

여태 견뎌왔는데
끝까지 버텨야지

 

내 말 들어

 

나 혼자는 못 버텨

 

너까지 가버리면
내겐 아무도 없어

 

네가 필요해

 

널 사랑해, 리즈

 

널... 사랑해

 

그걸 어떻게 열었어?

 

열쇠

 

내가 갖고 있었어
근데 말을 못했어

 

전부 너 때문에 그런 거야

 

-나 때문에?
-널 사랑하니까

 

널 위해 그랬어

 

날 위해?

 

난 내 친구를 죽였어

 

넌 날 죽이려고 하고
친구 죽이는 걸 지켜봤어

 

난 콜라 때문에
친구를 죽였다구

 

넌 프랭키를 죽였어
다정한 척 손까지 잡고

 

프랭키를 죽여?
이 나쁜 년! 너도 죽어야 돼!

 

- 안 돼, 위험해
-가만 안 둘 거야

 

넌 이해 못 해! 난...

 

마이크, 하지 마!
뭐 하는 거야? 넌 이해 못 해

 

무슨 짓이야?
안 돼, 하지 마!

 

안 돼!

 

내 삶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고...
난 거기 서서...

 

내 심장과 영혼이
죽는 걸 느꼈어요

 

얼마나 함께 하고 싶었는데

 

그 앤 저 세상으로 가버렸죠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어요

 

늙지도 않고, 바람 피울 일도 없고
절대 날 떠나지 않는 거죠

 

영원히 내 곁에 남는 거예요

 

그 얘기를 한 번 더 해줘야겠다

 

변호사랑 네 부모님이
계신 자리에서...

 

-왜죠?
-공식적 진술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는 못해요
-해야 돼

 

경찰과 모든 사람들이
네 진술을 기다려

 

못 한다니까요
그들은 이해 못해요

 

당신도 이해 못하잖아요

 

내가 왜 벌을 받아야 하죠?
그건 사고였어요

 

-네 책임도 있어
-그랬다 인생 망치면?

 

어차피 밝혀질 거야
마틴도 증언할 거다

 

전부 죽었어
다 네가 죽인 거야

 

왜 휴가 가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

 

그러기엔 늦었어요

 

안 돼!

 

- 필리파, 여기서 뭐 하는 거요?
-도화줘요! 도화줘요!

 

-살았어
-왜 그러니?

 

-도화주세요!
-괜찮다

 

-날 막 다그쳐요
-마틴을 찾았어

 

이건 위법이오

 

-마틴을 찾아요?
-그렇소

 

자살이오

 

최책감이 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