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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이 보 람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파이어볼
FIREBALL"

 

"어둠의 세계에서 온 방문자
Visitors from Darker Worlds"

 

"멕시코 메리다
죽은 자들의 날"

 

유카탄반도에
위치한 메리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대격변이
일어났던 지역입니다

 

소행성 하나가
여기에 떨어졌거든요

 

인류가 나타나기
수백만 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이 화구 의식은 꼭
그때 일을 재현하는 것 같습니다

 

고대 마야인들은
틀림없이 몰랐겠죠

 

미래에 어떤 것이
우리를 파괴할지는

 

"시베리아 첼랴빈스크"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위의
이 화구와 같을 겁니다

 

다만 훨씬 더 크겠죠

 

블랙박스에 찍힌 광경은

 

공상 과학 소설을 방불케 합니다

 

방문자들은
다른 세계에서

 

더 어두운 세계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계속 오고 있죠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울프 크리크 크레이터"

 

거대한 사건이 닥칠 경우

 

햇빛 속에서도
하늘은 번쩍 빛날 겁니다

 

하지만 그건
수백만 년 뒤의 일이겠죠

 

운석은 계속 지구에 떨어졌고

 

규모가 큰 운석은
풍경을 완전히 뒤바꾸기도 했습니다

 

문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죠

 

이슬람 문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래된 전설에 의하면

 

하느님이 천국에서
돌을 떨어뜨려

 

아담과 이브가 제단을
지을 곳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운석이 떨어진 곳엔

 

후에 성스러운 도시
메카가 지어졌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이곳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입니다

 

중심부에 카바 신전이 있죠

 

동쪽에는 블랙 스톤이
박혀 있습니다

 

이슬람 이전 시대부터
숭배되던 것이죠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천 년 전부터 말입니다

 

블랙 스톤 전체가
은으로 싸여 있어

 

아무도 분석할 수 없지만

 

틀림없이 운석일 겁니다

 

이슬람교는 19억 명의
신자가 믿는 종교입니다

 

순례자들에게

 

블랙 스톤은
가장 숭배받는 유적입니다

 

셀 수 없는 손길과
입맞춤을 받고 있죠

 

이슬람교도가 아닌 이들은
성도에 발을 들일 수도 없기에

 

신자가 촬영한 휴대폰 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고요하고 광대한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입니다

 

이 촬영의 여정을 시작한
케임브리지대학의

 

클라이브 오펜하이머는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지면에 난 이 거대한 구멍을
과학자들이 알아챈 건 1947년입니다

 

공중에서 포착했죠

 

크레이터의 지름은 약 1km입니다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전함 크기의
철로 된 소행성 파편이

 

초속 15km로 떨어지다가
지면에 곤두박질치면서

 

만들어진 것이죠

 

여기 바닥 근처의
크레이터 벽면은

 

당시 충격 때문에 흩뿌려진

 

아주 먼 옛날의
바위로 구성되어 있죠

 

유성체 자체는 거의 다 증발했고

 

약간의 파편들만이

 

주변 사막에
흩어져 있다가 발견됐죠

 

산란물의 패턴은

 

폭발 화구가
저쪽에서 왔음을 암시하죠

 

온도가 너무 높아서

 

거대한 열기둥을 생성하고

 

그게 대기를 뚫고 나가
성층권에 도달하면

 

녹은 잔해들이 비가 되어
넓은 지역에 뿌려지죠

 

또한 충격의 영향으로

 

거대한 지진 에너지가 생성되어

 

큰 지진도 발생하죠

 

지금은 사막 한가운데지만

 

오늘날 도시 환경에서
이 시나리오를 가정해보면

 

엄청난 재앙이겠죠

 

운석에
맞는 일은 없었나요?

 

운석에 맞은 여성이 있었어요

 

지붕과 천장을 뚫고 들어와

 

안락의자에 앉아 TV를 보던
여성에게 떨어졌죠

 

실러코가 운석이에요

 

"1954년 11월 30일
오후 12시 46분"

 

여성은 살았지만
끔찍한 상처를 입었죠

 

"앤 호지스
앨라배마주 실러코가"

 

크레이터 주위의
절망적이고 매력 없는 지역엔

 

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살고 있었죠

 

대다수가 예술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빌리루나 아트센터"

 

빌리루나에서 가장 가까운
주민들도 그렇죠

 

10만 년 전에 일어난
충격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이

 

문화적 기억을 불러일으켰죠

 

이들의 그림 속에는
크레이터가 주제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가죠

 

저희는 케이티 다키를 만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 중 한 명이죠

 

직접 그리신 그림이죠?

 

이걸 한 번 보죠

 

이게 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아름답네요

 

이건 모래 언덕이고요

 

이건 잔디죠

 

칸티는 없어요
감자 말이죠

 

"케이티 다키
화가"

 

고대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어떤 남자가
새를 사냥하러 개울에 갔다가

 

강 아래에 있는
굴을 지나게 됐어요

 

우린 그걸 개울이라고 부르죠

 

그는 크레이터 반대쪽으로 나와서

 

사냥을 하려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갔죠

 

이야기 속에서 크레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기원이랄까요?

 

카티야 세계에서는
운석이 떨어졌다고 해요

 

- 우리들이 아는 것도 그래요
- 비원주민들도 그러죠

 

별이 떨어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조상들의 말에 따르면

 

크레이터에 떨어진 게
무지개 뱀이라고 해요

 

그렇게 크레이터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가 생겨났는데

 

결국 하나로 연결돼요

 

늘 아이들을 데려가죠

 

주말마다 거기서 캠핑을 해요

 

거기서 우리의 조상들과
가족의 존재를 느끼죠

 

크레이터에 방문한 우리를
돌봐준다는 기분이 들어요

 

저희에겐 특별한 곳이죠

 

가족들에게도 그렇고요

 

운석은
무작위로 떨어졌습니다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도
큰 운석이 떨어졌죠

 

이 운석은 인간의 삶을 바꿨습니다
역사에 영향을 미쳤죠

 

저 멀리
엔시스하임의 마을입니다

 

"엔시스하임
프랑스 알자스"

 

15세기, 세계 역사는
이곳에서 쓰였죠

 

합스부르크 제국이
떨어진 바위 조각으로

 

정통성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명판은 운석이 떨어진 곳을 표시합니다

 

클라이브는 케임브리지대학의 동료

 

사이먼 샤퍼 교수를 데려왔죠

 

"사이먼 샤퍼
케임브리지대학"

 

과학사 교수이자
얼마 남지 않은 박식가입니다

 

1492년 11월 7일에
무슨 일이 있었죠?

 

이 특별한 날

 

남동쪽 하늘 저 방향에서
화구가 나타났고

 

휘파람 소리를 내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가왔죠

 

그리고 아침 11시 30분경
이 들판에 떨어졌어요

 

최근 보고서들에 따르면

 

들판에 서 있던 사람은
단 한 명이었어요

 

양치기 소년이었죠

 

그 친구가 제일 진기한
광경을 봤을 거예요

 

136km짜리 바위가
들판에 떨어지면서

 

구멍이 패는 걸 지켜봤죠

 

1492년 11월 7일

 

이 돌덩이가 떨어진 순간은

 

위대한 대륙을 발견하고 나서
며칠 후였어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그의 선원들이

 

카리브해의 신세계에
도착했을 때였죠

 

궁극적으로는
콜럼버스 때문에

 

이 들판에서
옥수수가 자라는 거예요

 

그때까진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자라던 작물이

 

유럽 농업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했죠

 

사실 운석의 낙하는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1492년을 다루는
몇몇 역대기에서는

 

엔시스하임의 운석만 나오고

 

콜럼버스 이야기는 언급도 안 해요

 

그들은
운석이 신의 계획에 따라

 

아주 중요한 마을 근처에
떨어졌다고 생각했고

 

그게 알자스의
엔시스하임이었죠

 

그 당시 엔시스하임은

 

이 지역에서
오스트리아군이

 

본부로 삼은 곳이었죠

 

운석이 떨어지고 2주 뒤

 

오스트리아 군대를 이끄는

 

총사령관 막시밀리안도
마을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도대체 왜 하필
운석이 여기에 떨어졌을까요?

 

이 운석이 이 들판에 떨어진 건
분명 하늘의 뜻이었겠죠

 

사람들은

 

하늘에서 보낸 놀라운 초자연적 신호를
전언으로 받아들였죠

 

이게 당시에는
신이 보낸 이메일이었어요

 

막시밀리안의 국민들에게

 

그의 지배가 정당하다고 말하고

 

그가 적들을 물리칠 것이며

 

그러므로 그의
명령을 따르라는 메일이었죠

 

교수님은 어디에서
흥미를 느끼셨나요?

 

운석에 대해 완전히
강박적이라는 점 같아요

 

운석에 뭔가
의미가 있다고 믿는 거요

 

운석이 떨어지면
또 다른 재앙이 온다고 여겨졌죠

 

시체나 개구리나 피가
비로 내리는 것처럼요

 

벌레떼와 갖가지 재앙이 온다고요

 

운석 같은 것은 생명체이자

 

우리에게 말을 거는
동물이라고 믿죠

 

그건 굉장히 강력하고
감동적인 개념 같아요

 

운석들에는 의미가 있으며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인류의 과업이라는 믿음 말이죠

 

사이먼 샤퍼는

 

8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역 박물관에서
실제 운석의 잔해를 보고 싶었죠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환상 같아요

 

시장님께서도 저희를 환영해주셨고

 

운석 마니아들과
나란히 사진도 찍었죠

 

이 상징은
중세 목판화에서 따온 겁니다

 

어디에나 있죠

 

하지만 오늘은 이를 통해 수백 년 전과
수백 년 뒤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운석 마니아들도

 

먼 미래를 상상했을까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떤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을까요?

 

인류가 멸종하면 어떡하죠?

 

미래의 외계인들에게
우리가 떨어진 동료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운석 옆에는
이런 장치가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장입니다'

 

외계인들이 프랑스어를 하길 바라며
모형이 말을 건넵니다

 

'저는 광부입니다'

 

'우리 세계는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밤하늘에서
우리 지구에 대한 위험이 보이면'

 

'우리는 예방책을 취했습니다'

 

'굴을 파고
은신처를 만들었죠'

 

'10년 동안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화염 폭풍이 와도'

 

'인류는 살아남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전 예언자가 아니라
광부일 뿐이죠'

 

'즐거운 방문이 되길 바랍니다'

 

"발할 경기장"

 

"노르웨이 오슬로"

 

다음 목적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대형 스포츠 경기장입니다

 

축구장 전체가 들어갈 만큼
공간이 넓죠

 

하지만 저희가 관심 있는 건
이곳의 지붕과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음악가인

 

욘 라르센이라는 사람입니다

 

"욘 라르센"

 

하지만 시민 과학자로서

 

이 거대한 지붕 위에
있을 이유가 충분하죠

 

어쩌다 시작하셨나요?
여기는 어떻게 찾으셨어요?

 

구글 어스에서 검색했죠

 

가장 큰 지붕을 찾아봤어요

 

당시 오슬로에선 여기가
제일 큰 경기장이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문득...

 

작은 물체가 옆으로 굴러와서
여기에 쌓여서

 

배수관으로 들어가겠다 싶었죠

 

보시다시피 흙이 많은데

 

여기서 우주먼지 입자를
찾을 수 있어요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40년 경력의
성공한 음악가이신데

 

어쩌다 지붕에 올라오셨나요?
팬들에게서 도망친 건가요?

 

아뇨, 전 늘 돌을 수집했고
지질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생의 취미였죠

 

10년 전 야외에서
아침을 먹던 도중 갑자기

 

식탁에서
빛나는 검은 점을 발견했어요

 

조금 전까진 없던 거였죠

 

그걸 손가락으로 집었는데

 

아마추어 광물학자로서
갖고 있던 배경지식 덕분에

 

그게 작은 돌이란 걸
알 수 있었죠

 

그리고 둘러봤어요

 

'어디서 떨어졌지?
우주에서 왔나? 모르겠네'

 

그리고 구글에 검색해서
알아냈는데

 

이상한 우주먼지 입자가
있다는 거죠

 

유성진이라고요

 

그때부터 시작이었죠

 

여기에도 그게 있다는 거군요

 

이 진창을 모을 땐
어떤 장비를 쓰시나요?

 

주 무기는 이 자석이에요

 

이 자석을 주로 쓰는 이유는...

 

유성진의 자성 때문이죠

 

먼저 자석을
보호할 수 있는

 

비닐 주머니에 이렇게 넣어요

 

고리가 있으면 편리하죠

 

욘 라르센의
원시적인 장비가

 

새로운 과학의 영역을
발견했다는 건 정말 놀랍습니다

 

여기로 표본이 모여요

 

이렇게 지면에 댑니다

 

무거운 입자는 내려가서
제일 무거운 부분에 남게 되죠

 

이 자분은
현미경으로 봐야 보여요

 

나중에 현미경으로 봐야죠

 

이런 우주 입자들이
하루에 지구로 얼마나 오죠?

 

수치를 아세요?

 

네, 대략 100미터톤이죠

 

매일 대형 트럭 2대가 우주 먼지를
지구에 붓는다고 상상해보세요

 

하지만 그건
매년 매 평방 미터에

 

작은 입자 하나와 같죠

 

이 입자들은 전달자네요?

 

당신에게 보내는
특정한 메시지처럼 보였어요

 

네, 저한테는 그렇죠

 

그리고 가장 오래된
물질이기도 해요

 

그 정도로 오래된 건 없죠

 

유성진 하나를 들어서
손가락으로 만지면

 

어떤 인류도 그보다
오래된 걸 만져본 적이 없어요

 

영원을 눈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이건 또 다른 세대의 잔해예요

 

죽은 별들의 전 세대 말이죠

 

과거 빅뱅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거예요

 

얀 브레일리 시레입니다

 

욘의 표본을 현미경으로
분석할 지질학자죠

 

"얀 브레일리 시레"

 

와이엇 어프 같은 복장이 좋더군요

 

그는 텍사스 출신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4번이나 암에서 회복됐으며

 

2번은 말기 암 선고를
받았었다는 것이죠

 

그는 암 연구에 기여하고자

 

새로운 암 치료법에
선구적으로 참여하고 있죠

 

여기는 지하 세계예요

 

저희는 여기에서
사진 기록을 남기죠

 

- 이쪽은 얀 시레, 제 친구죠
-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함께

 

유성진의 고해상도
컬러 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배율로 확대해서 말이에요

 

몇 배율을 하시나요?

 

이 입자들은
너무 작아서

 

사실상 맨눈으로
보는 건 불가능해요

 

2,000배 이상 또는
3,000배로 확대해야 하죠

 

원본 사진은
지름이 1m는 될 거예요

 

저희에겐 그런 게 필요하죠

 

다들 이런 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지금 우린 완전히 새로운
과학을 만들어냈지

 

동료들에게 받았던
피드백이 아직도 떠올라

 

- 다들 놀리고 웃으면서...
- 그래, 맞아

 

'어쩔 거야? 뭐 할 건데?'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신호 대 잡음비가
10억분의 1 이상이야'

 

'할 테면 해봐'

 

그때 상처받았어?

 

그럴 리가 있나

 

과학이란 게 다 그렇잖아

 

감정이랑 관계없어
중요한 건 호기심이지

 

이게 오늘 가져온 거지

 

특별한 질감을 보면
느낌이 와요

 

'이건 공장에서 나온 입자가 아니라
유성진이다'

 

지금은
굉장히 흐릿한데요

 

사진으로 찍을 수 있나요?

 

- 아뇨, 저희는...
- 아뇨

 

우리가...

 

열정이 넘쳐서 우리의
심장 박동이 촬영을 방해하거든요

 

그래서 안 돼요

 

사진을 찍을 때는
방을 나가야 해요

 

애초에 이 입자들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좋은 질문이네요
저희도 답은 몰라요

 

분명히 우주에서 왔겠죠

 

일부는 소행성대에서 오고

 

일부는 혜성 물질에서
왔을 수 있죠

 

하지만 말했다시피 다른 우주
다른 태양계에서 왔을지도 몰라요

 

개별 입자들의
모체는 알 수 없죠

 

그저 놀라워요

 

화요일 밤마다
욘이 새로운 물질을 가져오면

 

저희는 경악하죠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 입자들은 우주에서도
작고 분리되어 있죠

 

일부는 더 큰 규모의
행성에 가보지 못했을 거예요

 

말하자면 생성되는 거죠

 

소행성대에서 작은 행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요

 

사실상 우주먼지인 거예요
먼지는 우주 어디에나 있죠

 

예를 들어 윗부분은
철과 니켈의 합금이에요

 

여기에서 결정화의
시작점이 잘 보이죠

 

이건 유리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감람석 결정체로
굳어지기 시작하죠

 

바깥쪽은 황화철로 된
아주 얇은 테예요

 

이건 거의
얼음에 뒤덮인 외행성 같네요

 

아이스팩 같죠, 네

 

빙하가 깨지는 것 같아요

 

특히 이게 흥미로워요

 

대기에 진입할 때
고온을 거쳤을 거예요

 

앞면에서 위쪽은

 

지구의 대기 속에서
이동 방향을 보여주죠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중금속으로 된 중심이 앞으로 밀리죠

 

관성 때문이에요

 

그러면서 입자 앞쪽에
금속 언덕이 형성되죠

 

또 앞면이
전형적인 철과 니켈이네요

 

지금까지 2,500개의
각기 다른 표본을 모았는데

 

똑같은 건 없어요

 

그래서 유성진과

 

우주 먼지를 알아가기 시작하면

 

지구의 지질학과
아주 다르다는 걸 알게 돼요

 

유성진은 초고속도의
과정을 거쳤어요

 

소총 탄환 속도보다
50배 빠르고

 

지옥 같은 고온을 지나왔죠

 

그 뒤 우주에서 온
보물이 돼요

 

방금 본 아름다움과
기이함은 더 낯설어질 수 있습니다

 

패턴은 이렇게 생겼어요

 

잡고 계시면
제가 앞으로 가서...

 

클라이브가
비추고 있는 패턴은

 

상상도 할 수 없던 것의 증거입니다

 

완전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수정 같은 구조의
물질과 연관이 있죠

 

소위 준결정이라고 합니다

 

"폴 스타인하트
프린스턴대학교"

 

이 사람은 불가능성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주론자
프린스턴대학의 폴 스타인하트입니다

 

자연적인 우주 준결정의 증거를
결국 찾아내셨잖아요

 

유성진 속에서 말이죠

 

준결정이라는 게 뭔가요?

 

준결정은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물질 형태입니다

 

수백 년 동안 불가능함이
증명됐다고 믿고 있었죠

 

하지만 이제 아시다시피
그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래전 우주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죠

 

상상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죠

 

결정체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화장실 바닥 타일처럼 말이죠

 

- 좋아요
- 단순한 사각형이네요

 

사각 타일은
매끄럽게 잘 맞습니다

 

하지만 오각형
5겹 대칭은

 

맞추기 어려워지죠

 

이쪽으로 조금 나오고

 

그다음...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알겠네요

 


결과가 보이죠?

 

틈이 만들어졌고
선택을 해야 해요

 

저기를 채울 수가 없겠죠

 

여기나
저기에 놓을 순 있지만

 

- 그런다고 해서...
- 네

 

원자는 틈을 싫어해요

 

실제 원자들로 틈을 만들면

 

돌아다니면서
틈을 없애겠죠

 

5겹 대칭은 물질계에서
금지된 것으로 유명했어요

 

하지만 준결정은
이보다 더 복잡하고 신비합니다

 

먼저 준결정의 패턴을 통해

 

시각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보죠

 

테이블 위의 이 타일이
좋은 예시예요

 

자세히 보면 두 가지 모양의
퍼즐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닭이네요

 

어린이용
퍼즐처럼 생겼지만

 

기발한 계산이
뒤에 깔려 있습니다

 

이 패턴은 1970년대
로저 펜로즈 경이 발견했습니다

 

"로저 펜로즈 경"

 

수학자들은 가끔
우주론자도 겸했죠

 

준결정 패턴의
놀라운 점은...

 

"다브 이 이맘 사원
이란 이스파한"

 

이란 이스파한의
사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거죠

 

500년 전 장인들은
수학 원리에 대한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이

 

불가능해 보이는
5겹 대칭 기하학을 풀었습니다

 

됐어요

 

이제 조심하세요

 

정당한 경고였습니다

 

네, 이젠 너무 복잡해졌으니

 

세부 사항으로 여러분을
고문하진 않겠습니다

 

예시만 보여드리죠

 

하나의 20면체 대신
20면체들의 20면체를 가져왔어요

 

'저렇게 바깥으로 향하는
무언가를 만들 때'

 

'구조를 유지하는 거구나'

 

하지만 문제가 생겼죠

 

하지만 이 모델로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진정한 준결정을 보여주죠

 

이 면을 만들려면...

 

스타인하트는 이걸
자연에서도 찾고 싶었습니다

 

결국 캄차카에서
현장 연구를 하셨죠

 

이 이론에
영감을 받으셔서...

 

네, 이 모델 때문이었죠

 

이 모델의 의미는 이거죠

 

'사실 원자들이 이렇게
맞물리는 힘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이런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곧장 이런 생각을 했죠

 

'사람이 만들기 전에
자연이 준결정을 만들었을 수도 있나?'

 

그래서 자연적인 준결정을
수십 년 동안 찾게 됐죠

 

결국 피렌체의 광물학자
루카 빈디를 만났어요

 

"루카 빈디
피렌체대학교"

 

그는 자신의 박물관에
작은 표본을 갖고 있었는데

 

그건 복잡한 돌이었죠

 

그 안에 작은 준결정
알갱이가 있었어요

 

그 특정 표본을 연구함으로써

 

그게 사실 운석 조각이었다는
힌트를 얻었죠

 

하지만 그걸 입증하려면 그 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내야 했고

 

더 많은 표본을
모을 수 있어야 했죠

 

그래서
폴 스타인하트와 루카 빈디는

 

러시아 동쪽 끝으로
탐험을 시작해

 

베링 해협 근처까지 갔죠

 

붉은 표시는 운석 조각이
발견된 지역을 나타냅니다

 

리스트베니토비라고 불리는
개울을 따라가면서

 

아무도 몰랐던 것을 찾아냈죠

 

탐험에는 수십 년 전
표본을 찾아낸

 

러시아 지질학 연구팀도 함께했죠

 

지도에 없는 지역까지
지나야 했는데

 

폴 스타인하트에겐
모든 것이 새로웠죠

 

프린스턴대학교 잔디밭을 넘어서는
야외 활동을 해보지 않았거든요

 

무수히 많은 모기떼가
그를 괴롭혔습니다

 

얼굴을 감싼
모기장이 보이시죠

 

취침도 불규칙했습니다

 

곰은 꿈속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마주치기도 했죠

 

운석 조각을 찾기 위한
고된 여정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한
첫 점검은 희망적이었죠

 

빈디와 스타인하트는
축하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준결정이 실재하는지는
아직 몰랐지만요

 

새롭게 찾은 표본의
X선 회절 패턴은

 

금기됐던 5겹 대칭을 보여줬고

 

운석 속에
준결정이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걸 보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모든 것이...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마치...

 

이 이미지를 보자마자
곧장 생각난 건

 

우리가 수십 년 동안
노력한 덕분에

 

결국 목표를 이뤘다는 거였죠

 

게다가 이 준결정이
자연 속에서만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우주에서 형성됐다는 걸
증명해냈어요

 

"운석 연구 센터"

 

물질의 신비로운
비밀을 뒤로하고

 

지구로 내려온
평범한 운석들을 보러 왔습니다

 

접착식 매트를 준비했죠

 

애리조나주립대학교는
많은 수집품을 보유하고 있죠

 

밖에서 묻은 먼지가
깨끗한 보관실로 들어갈 거예요

 

"로런스 가비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멋진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갈 때는

 

이 매트 위에서
신발의 흙을 털어주세요

 

 

큐레이터인
로런스 가비가 저희를 안내했습니다

 

여기에서 정압이 나와서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죠

 

- 흙 터셨나요?
- 네

 

늘 카메라를 켜두니까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세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런 운석 시설에
들어왔을 때

 

운석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는 거죠

 

보통 본인이
깨끗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저희는 표본에 손가락 기름도
안 묻게 하려고 해요

 

그러니 우리 장갑을 끼죠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몇 주 전 떨어진
아주 멋진 운석 중 하나예요

 

코스타리카에 떨어진 거죠

 

유기적인 화합물로
가득 찬 운석이죠

 

그게 중요해요

 

초기 태양계와

 

그 안의 생물체 형성 과정을
알 수도 있거든요

 

이 특별 보관장 안에
표본이 있어요

 

질소 보관장이죠

 

건식 질소가 들어 있어요

 

보관장에 건식 질소가
주입된다는 게 중요하죠

 

문을 열면 질소가 보관장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운석들은 잘 보존되어 있죠

 

물이나 산소가
닿지 않게 하거든요

 

최고의 보존 시설을 갖춘 거죠

 

쉭 소리인가요?

 

맞아요

 

먼저 하나 보여드리죠

 

정말 신기한 운석이에요

 

명칭이 보이세요?

 

'개집'

 

자, 그럼...

 

이렇게...

 

떨어뜨리시면 안 돼요

 

- 노력해볼게요
- 절대 안 됩니다

 

이 돌은 불과 몇 주 전에
코스타리카에 떨어졌어요

 

실제로 개가 잠을 자고 있던

 

개집에 떨어진 돌이에요

 

- 개가 안 다쳤어야 할 텐데
- 몇 mm 차이로 비껴갔죠

 

개 바로 옆에 땅에 박혔어요

 

또 이 돌이 특별한 이유는

 

아직 개털이 붙어있기 때문이죠

 

설마요

 

또한 놀라운 점은

 

냄새를 맡아보면...

 

안에서 유기 화합물의
향이 난다는 사실이죠

 

초기 행성에서 형성된

 

45억 년 전 화합물이에요

 

이젠 존재하지 않는 행성이

 

이 돌 안에 있는 거죠

 

40억 년 동안
소행성대에서 떠돌다가

 

어떠한 이유로
소행성대를 떠나

 

코스타리카에 착륙하고

 

지금은 여기
운석 보관소에 오게 됐죠

 

무슨 냄새죠?
마치...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희 생각에는...

 

좀약 냄새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 화합물과 유사하죠

 

용제 같은 거요?

 

네, 아주 약간요

 

더 보실 게 아니면
다시 집어넣을게요

 

- 네
- 그리고 또 하나

 

이 빨간색은
개집 지붕에서 묻은 거예요

 

흰색은 개집 바닥에서
묻은 거고요

 

개는 하늘에서 뭔가 떨어졌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나요?

 

그렇진 않았어요
하지만 재미있는 건

 

사람들이 개의 후각을 통해
운석을 찾아왔다는 사실이죠

 

그 냄새를 찾도록
훈련할 수 있거든요

 

이제 돌려놓죠

 

이건 히키필코 지역에서 나온
톨루카 철이에요

 

받으세요

 

발에 떨어뜨리면 다칩니다

 

세상에

 

이 운석의 무게는

 

30, 40kg일 거예요
그 돌 하나가 말이죠

 

순수한 철광석인가요?

 

네, 니켈이 많은 철이죠

 

- 자, 떨어뜨리지 맙시다
- 드릴게요

 

TV에서도 나온 적 없는
세상 제일 신기한 것은

 

이 텍타이트라는 물질이에요

 

지구에 충돌이 일어났을 땐
기본적으로

 

지구 표면이
엄청나게 많이 녹았어요

 

이 경우 수천 평방 킬로미터가
녹았을 거예요

 

거의 곧바로 녹았겠죠

 

그 충돌의 충격으로

 

이 물질이
지구 3분의 1 이상을 뒤덮었어요

 

언제 일어난 일이죠?

 

75만 년 전으로 추정해요

 

굉장히 오래전 같지만

 

지질학의 시간에서는
어제 일이나 다름없죠

 

- 최신 사건이에요
- 유리인가요?

 

이건, 소리를 들어보면...

 

유리예요
하지만 외계 유리는 아니죠

 

이건 지구의 유리예요
이 물질들이 녹아서

 

용해되면서
지구에 뿌려진 거죠

 

남동아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지나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내려가

 

남극 대륙에서도
이 물질이 나오죠

 

거대한 사건이었던 거예요

 

모양을 보세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물질이 뿌려지다가
공기 중에서 응고됐다는 뜻이에요

 

이 운석이 떨어졌을 때
우리가 거기 있었다면

 

저희는 사라졌겠죠?

 

전멸이죠

 

수천 평방 킬로미터가...

 

거기 있던 모든 게
곧바로 유리로 변했어요

 

그러니 그때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면

 

유리로 변했을 거예요
모든 게 말이죠

 

각각의 돌들은
저 멀리 어둠의 세계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옵니다

 

역사적으로 운석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했죠

 

휴대폰 불빛만큼
간단한 도구로

 

멀리서 온 여행자들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찬미합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애리조나 템피의
같은 운석 연구 센터에서

 

미낙시 와드화 박사를 만났습니다

 

가장 유명한
운석 과학자 중 한 명이죠

 

4만 가지 운석이 있어요

 

"미낙시 와드화
행성 과학자"

 

- 바버라 헵워스의 작품도 있네요
- 네, 맞아요

 

네, 이게 저희 작업의
신비로운 자원이죠

 

"다른 세계에서 온 특사들"

 

이건 뭐죠?

 

지금 보시는
둥근 물체는

 

아주 작은...

 

태양계 초창기에 있던
아주 작은 물방울이라고

 

상상할 수 있죠

 

45억 년 전에 말이에요

 

행성이 커지기 전에 말인가요?

 

네, 가스와 먼지뿐일 때요

 

행성도 지구도
아무것도 없던 거죠

 

그리고 이건...

 

격한 비의 물방울로 설명하죠

 

가스와 먼지가 가득 찬 성운에서

 

응축된 것들이에요

 

아마 태양계 초기에 발생한

 

충격 과정 때문이겠죠

 

충격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금 형성 중인 다른 태양계 속에서

 

일어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성분은 뭔가요?

 

지금 보시다시피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이죠?

 

감람석이라는 광물이에요

 

그리고 이쪽으로 돌리면

 

이런 투과광이
이 광물을 통과하면서

 

빛이 편광되고

 

그러면서 광물은

 

특정 방향에서
빛을 잃죠

 

그래서 밝은 빛을 본 뒤
어두움을 보게 돼요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창 같죠

 

- 뭐랄까, 네
- 멋지네요

 

이 조각은

 

운석 연구 경력 초반에
제가 처음으로 봤던

 

화성 표본 조각이에요

 

전 바로 매료됐죠

 

많이 본 것 같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거니까요

 

안에 들어 있는 가스를 보면
화성에서 온 돌이란 걸 알죠

 

화성 대기와
똑같은 구성이거든요

 

그래서 이 돌을 데우면

 

가스가 방출돼서
구성 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데

 

화성 탐사선으로 측정했던

 

성분과 똑같아요

 

- 대단하네요
- 그렇죠

 

우리 모두 우주먼지로
이루어졌다는 칼 세이건이 옳았나요?

 

우린 모두 우주먼지죠

 

우리 몸의 모든 성분은

 

여기에 오기 전
다른 별들에서 합성된 거예요

 

그러니 우리 모두 우주먼지죠

 

- 결과적으로는요
- 놀라운 발상이에요

 

 

촬영을 통틀어
유일하게 이 순간에

 

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카메라 뒤에서 끼어들어야 했죠

 

전 우주진이 아닌 것 같아요
바이에른 출신이거든요

 


아주 특별한 성분이죠

 

네, 그렇네요

 

저희의 여정은

 

거대한 화구가 지구에
내려앉은 곳이면 어디든지 향했죠

 

"인도 라자스탄
람가르 크레이터"

 

우주에서 생명체가 왔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것은 북인도 라자스탄의
람가르 크레이터로, 직경이 4km죠

 

우주에서 보면
바로 눈에 띄었겠지만

 

땅에서는 크레이터 안에
있다는 걸 거의 알아채지 못하죠

 

그러나 힌두교 사원들은
10세기부터 여기에 지어졌습니다

 

저희는 운석 속 유기 물질이
우리 행성에 사는

 

생물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화학에서 생물학으로의
변환을 연구하는

 

니타 사하이 교수의
전문 지식을 요청했죠

 

운석 충돌로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 안에

 

저희가 들어와 있네요

 

탄소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탄소질 운석들이

 

여러 유기 분자를
갖고 있다는 건 알죠

 

생명의 필수 성분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가 뭔가요?

 

사실 모든 필수 성분을
운석 안에서 찾았어요

 

"니타 사하이
지구 화학자"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질 분자

 

놀랍게도 당인
리보오스도 있었죠

 

신기하네요

 

운석 안에서 당과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을 찾다니

 

 

광물처럼
지질학적으로 만들어진 건지...

 

유기 분자라는 점에서
광물과는 다르죠

 

광물은 무기물이거든요

 

하지만 짐작건대

 

유기 분자들과 광물 표면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성간 입자뿐만 아니라

 

운석의 표면에서도
형성이 된 거죠

 

그래도 큰 발전이 있네요

 

이 성분들에서
생명이 시작된다는 점에서요

 

- 네
- 필요한 게 뭔가요?

 

도가니에 이 성분들을 넣고

 

열을 가하면 될까요?

 

네, 이 단순한 필수 성분들을

 

더 긴 연쇄에 중합해야 해요

 

긴 연쇄는 기능적이고
접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거든요

 

생명이 우주에 흩어져 있다는

 

판스페르미아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살아 있는 유기체가
우주의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차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DNA는 굉장히
강력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죠

 

우주에서 살아남는 것도 가능해요

 

온전한 유기체는
포자 같은 방식으로 살 수도 있죠

 

사람들은
지구를 깊숙이 파 보았고

 

몇 km 내려갔을 때

 

거기서 수백만 년 동안
서식한 박테리아를 찾았거든요

 

그 박테리아들은
가사 상태로 살아 있었죠

 

성직자들이 왜 여기에
사원을 지었을까요?

 

이건 시바에게
바치는 거잖아요?

 

운석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에
사원이 지어진 게 거짓말 같아요

 

이곳이 시바와 파르바티에게
봉헌하는 사원이라는 점은 흥미롭죠

 

게다가 우주 만물을 나타내는
탄트라 사원이에요

 

또 시바는 파괴의 신이고요

 

힌두교 신화에는 윤회와

 

우주의 파괴라는
개념이 있어요

 

그리고 이 크레이터를 만든 충돌은

 

모든 생명을
말살할 수 있는 충돌이자

 

생명을 싹틔울 수 있는

 

유기 분자를 전달하는 충돌이었죠

 

이 사실은 여기서 거주하는
성자에 의해 확인되기도 합니다

 

인류와 모든 생명체가
전쟁이나 운석 때문에 멸종한다면

 

생명은 이 크레이터 호수에서
되살아나겠죠

 

저희는 최대 화구가
내려왔던 지역으로 갔습니다

 

멕시코 유카탄반도 해안에 있는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이 붙은 지역이었죠

 

"멕시코
칙술루브 푸에르토"

 

상상도 할 수 없는 충격으로
우리 지구가 고통받은 곳입니다

 

우주에서 여기로 내려온 운석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수억 배

 

아니 수십억 배에 달하는 크기였죠

 

여기엔 추억할 것이 없습니다

 

무거운 지루함만이
만물을 짓누르고 있죠

 

칙술루브는 너무 우울해서
울고 싶은 해변 휴양지입니다

 

여기 개들은
지구의 평범한 개들처럼

 

여기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종의 4분의 3이 멸종됐다는 걸

 

이해하기엔 너무 우둔합니다

 

공룡들은 다만 박물관에
살아있을 뿐입니다

 

인간이 만든 눈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죠

 

그들의 발자국만이 진짜인데

 

도망치지 않고
느리게 걸어 다녔음을 보여줍니다

 

갑작스럽게 죽은 게 확실하죠

 

이 우울한 장소는 지구 사상

 

가장 거대한
지질학적 재앙의 중심에 있죠

 

지구 위 생물들의 행로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꿔놓았죠

 

6천6백만 년 전

 

지름 10km의 소행성이

 

초당 20km 속도로
지구로 돌진해왔죠

 

충돌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무려 30km 깊이의
구멍이 파였습니다

 

크레이터는...

 

바다로 100km
내륙으로 100km 뻗어서

 

충돌로 인해
표면에서 발생한 고온은

 

표면과 폭발 화구를
동시에 녹이고 증발시켰습니다

 

규모 11의 지진이 발생했죠

 

역사상 모든 지진보다
100배 큰 규모입니다

 

100m 높이 파도인
메가 쓰나미는

 

먼바다의 해안선까지 파괴했고

 

방대한 먼지구름과
녹은 물방울, 가스는

 

대기 속으로 치솟아

 

일부 물질은 탈출 속도에 이르러
우주로 빠져나갔죠

 

3,000km 넘는 지역에
녹은 방울들이 뿌려졌고

 

땅 위에선 불이
폭풍처럼 번졌습니다

 

영화의 묘사 방식이 좋네요

 

"공룡 최후의 날"

 

충돌 지역으로부터
800km 떨어진 곳

 

빛이 너무나 강렬해서

 

알라모사우르스의 피부가
투명해 보이고

 

땅 위로는 공룡들의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웁니다

 

맹렬한 빛은
공룡들의 눈을 태워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느낄 순 있죠

 

포유류는 살아남았고

 

새로운 생태계의
이점을 이용했죠

 

종으로서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이런 거대한 충돌이 없었다면

 

여기에 없었을 겁니다

 

1970년대까지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있다는 건 아무도 몰랐죠

 

중력 이상치와 시추공 데이터가
그 구조와 거대한 크기를 밝혀냈습니다

 

"메리다
칙술루브 푸에르토"

 

유일한 표면 발현은

 

'세노테'라 불리는 샘의
불가사의한 고리죠

 

이들은 충돌의
지질학적 반향입니다

 

유카탄반도에는
강이나 호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샘은 고대 마야인들을 유혹했죠

 

세노테가 없었다면

 

치첸이트사의 문명 중심지도
건축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치첸이트사
쿠쿨칸 피라미드"

 

이들은 문자와 천문학

 

피라미드와 사원에 쓰인
엄청난 건축학으로 문화 수준을 높였죠

 

망원경이 존재하기 전
천문대를 짓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천체들의 위치를 관찰했죠

 

이 시대에는
이들의 달력이 가장 정확했죠

 

마야인들은 죽음과 사후 세계에
크게 매료됐습니다

 

그들은 9개의 지하 세계와
13개의 천국이 있다고 믿었죠

 

지하 세계를 보고 싶어서

 

저희는 근처 세노테의
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파티마 텍 풀
동굴 고고학자"

 

동굴 전문가이자
고고학자인 파티마 텍 풀이

 

비의 신이 거주하는 곳으로
저희를 데려갔습니다

 

이 세노테는
최근까지도 미지의 지역이었죠

 

파티마, 세노테와 이 동굴과

 

마야인들의 믿음은
무슨 관계가 있나요?

 

보시다시피 이곳에선

 

물과 동굴이 결합한다는
개념이 흥미롭죠

 

마야인들은 이 공간을
의식 장소로 썼어요

 

이 신성한 벽을 빠져나가기 위해
마야인들이 여기를 순례했다는 걸

 

벽들을 보면 알 수 있죠

 

- 들어가도 되나요?
- 그럼요, 가죠

 

동굴이 지하 세계로 가는
입구로 보이듯

 

그들이 동굴의 자연적인 형태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알 수 있죠

 

마야 가문 조상들의 유해를

 

의례적으로 보관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했을 거예요

 

- 어느 시대인가요?
- 아마 고전기 이전일 거예요

 

또 입구가 보이죠

 

더 깊은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에요

 

재미있는 건...

 

사람의 손가락뼈예요

 

벽 속에 보관했죠

 

자세히 보면 재가 보이는데
벽 속에 두기 전

 

일종의 매장 처리를 한 거겠죠

 

신의 거주지인 지하 세계에

 

인간이 들어가도 안전한가요?

 

물론이죠!

 

저희는 죽은 자들의 날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마야인들은 죽음에 집착했죠

 

해골만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프리즈가 있습니다

 

메리다 중앙 묘지입니다

 

칙술루브 크레이터 주위에
이렇게 모이죠

 

죽은 자들은 자신의 무덤을 떠나
산 자들에게 오죠

 

"카스텔 간돌포 공원
교황의 여름 별장"

 

평화로운 공원에 왔습니다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의 여름 휴양지죠

 

그런데 여기에서
진지한 과학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천체도 사진술로 유명한
천문 관측소가 있죠

 

별장 옆 알바노호에
어마어마한 화산 크레이터가 있습니다

 

천문대 책임자는 예수회 수사
가이 콘솔마그노입니다

 

"가이 콘솔마그노 수사, 예수회
행성 과학자"

 

선도적인 운석 학자 중 한 명이죠

 

수사님, 바티칸 천문대의 중심엔

 

이 놀라운 운석 컬렉션이 있죠

 

굉장히 역사적인 수집품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거의 30년 동안
제가 모은 것들이죠

 

그래서 처음에
여기로 오셨나요?

 

제가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복종 서약을 따른 거죠

 

과학자였다가
예수회에 입회했고

 

조지타운 같은 학교에서
교육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서약에 따라
저를 로마에 보내셨고

 

맛없는 음식을 먹으며
이런 끔찍한 광경을 봤죠

 

맞아요, 여기에
수천 개의 운석이 모여 있죠

 

그들은 운석이 여기에 있었는지 몰랐고

 

제가 운석 전문가라는 것도 몰랐어요

 

신성한 우연 중 하나였죠

 

운석을 가졌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죠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온
조각들을 보며

 

지구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화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물질로

 

45억 년 전에
만들어진 거라고 말할 수 있죠

 

우리에게 이 운석들을
이해할 능력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기적이에요

 

그럼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으며
지구에 사는 생명체도

 

다른 곳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이 합리적인가요?

 

가능하죠, 모르겠어요
자료가 없거든요

 

언젠가 사람들이
제게 물어보겠죠

 

우주에 생명체가 있는 걸
믿냐고 말이에요

 

당연한 질문이에요

 

믿음의 문제니까요
일단 전 자료가 없어요

 

하지만 과학자인 저에게 와서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자료를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줄 거예요

 

하지만 날아다니는 원반에서 나온

 

초록 괴물들을
연구하고 싶다고 한다면

 

지지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초록 괴물들이 지구에 오면
세례를 고려해보시겠죠?

 

그들이 원하면요

 

가이 수사님은 저희에게
역사적인 망원경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 전체를 찍고

 

지도를 만들죠

 

역사와 세계를 통틀어서
사람들은 왜

 

저 위의 하늘을
궁금해했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죠

 

'하늘'과 '천국'을

 

같은 뜻으로
쓰는 언어가 많잖아요

 

제 생각에는

 

전문가가 더 좋은 답을
할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별을 바라보면서

 

우주에서 자신이 굉장히
작은 존재라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신을 만날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지금 유성을 보면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로 보이나요?
아니면 놀라서 숨이 막히나요?

 

둘 다죠

 

제가 훨씬 경외하는 것은
과학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예쁜 불빛이네요'

 

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난 어떤 물질이
불빛을 만드는지 알아요'

 

'왜 저런 색인지도 알고'

 

'이걸로 뭘 알아낼 수 있는지 알죠'

 

'카메라로 찍으면
측정할 수 있는데'

 

''방금 저거 예뻤는데'라고만
할 게 아니라'

 

''혜성에서 나온
먼지에 대한 자료'라고 할 수 있죠'

 

'지구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혜성 뒤에 남겨진 먼지구름과'

 

'앞 유리를 치는 눈송이처럼'

 

'우리 대기를 치는
빛의 총알이죠'

 

그 모든 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에요

 

각기 다른 지식의
역동성이 떠오르네요

 

합리성과 시적 감각
상상과 지식처럼요

 

그런 생각 과정들을
수사님께서 통합함으로써

 

광대한 우주와, 그에 밀접한
영혼이라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나 없이는
다른 하나를 할 수 없죠

 

과학을...

 

경외심과 호기심 없이는

 

과학도 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창조를 경험하지 않고는

 

창조주도 믿을 수 없죠

 

안 그러면 신앙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1970년대에
웨스트혜성을 봤다고 쓰셨죠

 

대학원생 때요

 

이렇게 쓰셨죠
'인상적이었냐고? 아니, 무서웠다'

 

가장 깊은 내면이
흔들렸다고 하셨죠, 왜죠?

 

하늘에서 본 혜성은

 

그간 봤던
혜성 사진들과 똑같았어요

 

사진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게 아니었어요

 

대단히 크고 무서웠죠

 

어제까지는 없었던 게
갑자기 나타났다고요

 

고대인들이 혜성을 보고

 

두려운 사건의 전조로
여겼던 게 이해가 됐죠

 

NASA에서 우리에게 위협적으로
돌진하는 천체를 감지한다면

 

교회에서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솔직히, 기도할 겁니다
뭘 할 수 있겠어요?

 

"딥 임팩트"

 

관객에게 물리적이고도

 

추상적인 공포를 주는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완벽하게 재현했죠

 

가이 수사님의
기도와는 별개로

 

실질적인 대처 방안은
이미 준비 중이죠

 

저희는 판 스타스에 왔습니다

 

"하와이 할레아칼라
판 스타스 관측소"

 

파노라마 탐사 망원경 및
즉시 반응 시스템으로

 

하와이 마우이섬에 자리하고 있죠

 

브레이크 풀렸습니다

 

"도나 로러
판 스타스 망원경 기술자"

 

모두 물러나세요
내리겠습니다

 

망원경 중 하나가
점검 중입니다

 

저걸로 해보죠

 

- 네, 해볼게요
- 좋아요

 

"판 스타스 운영 센터"

 

조애나 벌저 박사는

 

"조애나 벌저
천문학협회, 하와이"

 

인류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죠

 

그의 동료인
마크 윌먼 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얼굴만 봐도
믿음직스럽죠

 

"마크 윌먼
천문학협회, 하와이"

 

저희는 야간 근무 참여를
허락을 받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 클라이브

 

- 야간 근무하러 왔어요
- 안녕하세요

 

- 앉으세요
- 여기요

 

무시무시한 우주 운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계시는군요

 

저희는 관측할 뿐이죠
지금은 닫았어요

 

습도가 확 높아졌거든요

 

지금 90%인데

 

반사경을 보호하려면
85%에 닫아야 하거든요

 

반사경에 습기가 끼면 안 되니까요

 

망원경 관리자들과는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나요?

 

그게...
저희가 관리자예요

 

위엔 아무도 없죠
전부 원격 관측이에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건
옛날 방식이죠

 

약 3,000m거든요

 

여기 610m에 있는 게
훨씬 편하죠

 

소개해주세요

 

이 화면은
밤하늘 같군요

 

네, 하늘의 지도죠

 

천정이 있는 게 보이죠

 

일직선 위예요
여기가 망원경이고요

 

그리고 이게 저희가
관측하는 목표물이죠

 

60장을 찍고요

 

같은 지점에서
4장씩 찍죠

 

그럼 4컷짜리
작은 영화가 만들어져요

 

움직이는 목표물을
그런 식으로 선택하죠

 

지구에서
제일 큰 카메라를 갖고 계시죠

 

- 맞죠?
- 네

 

제 건
1,200만 픽셀이에요

 

- 1,200만이라
- 여기 카메라는요?

 

10억 픽셀 이상이죠

 

소비자용 카메라보다

 

훨씬 큰 카메라예요

 

이 이미지는 뭔가요?

 

- 픽셀 배열인가요?
- 네, 맞아요

 

저희가 찍는
원본 사진이죠

 

이건 45초 노출한 사진이에요

 

카메라 크기를 보실 수가 있죠

 

3도 시야로

 

대략 하늘의 7제곱도 정도 되죠

 

카메라는 자체는
고체 촬상 소자의

 

8×8 배열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사진을 클릭해볼 수 있어요

 

- 이걸 보세요
- 뭔가요?

 

- 저기 운석인가요?
- 이거요?

 

아니에요
우리 시야에 잡힌 위성 2개죠

 

만족스러운 일이죠
왜냐하면...

 

공룡의 전철을
밟고 싶진 않으니까요

 

이런 걸 관측하는 것도
보람 있어요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떨어질 확률은
당분간은 희박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조만간
큰 운석이 올 예정이어서

 

주의 깊게 보는 중이에요

 

밤에 잠이 잘 올 것 같아요

 

여기서 누군가
늘 야간 근무를 하며

 

들어오는 화구를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정말 멋져요

 

네, 365일
매일 밤 말이죠

 

저희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천만에요, 저희가 영광이죠
- 네

 

밤하늘 사진은
롭 웨릭 박사가 분석합니다

 

"롭 웨릭
천문학협회, 하와이"

 

캐나다에서 온
행성 방어 연구원이죠

 

망원경에 처음 가시는 거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네, 보통 저는 자료를 분석하고
위험한 물체를 검토하니까요

 

그래도 기회가 생겨서 좋네요

 

만나본 적 없는
형제를 만나는 것 같죠?

 

네, 맞아요

 

망원경은 밤이 끝날 때쯤
1시간 30분 동안 열렸어요

 

우린 오늘 아침에
자료를 검토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 새로운 후보
6개를 찾아냈어요

 

박사님이 찾아내신 거군요

 

네, 팀 전체의
노력 덕분이지만

 

검토한 건 저죠, 그래서...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물체가 뭐였나요?

 

오우무아무아로 알려진 물체죠

 

사실상 최초의 성간 혜성이에요

 

우리 태양계 바깥에서
온 혜성이죠

 

이런 물체를 본 건 처음이에요

 

오우무아무아요?

 

오우무아무아
하와이 단어예요

 

'멀리에서 온 첫 전달자'란 뜻이죠

 

그렇군요

 

2단계 과정을 거쳐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아직 수동 검토가 필요하죠

 

그게 제가 하는 일이에요

 

야간 탐지물 전체를
검토하는 게 제 임무죠

 

그리고 정말로

 

대상은 연속적인 점이나
추적된 물체로 나타나요

 

박사님이
제일 먼저 보시는 거죠?

 

네, 관측자들이
자료를 모으는 동안

 

저는 제일 처음으로
이걸 보고 검토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지구에 해가 되는
물체가 있다면

 

제 진술이 경보로 들릴 거예요

 

그의 경보는
즉시 NASA에 있는

 

행성 방어 협력국의
주의를 끌게 됩니다

 

이 조직의 존재는
소수만이 알죠

 

"행성 방어 협력국"

 

책임자는 천문학자인
켈리 패스트입니다

 

"켈리 패스트
천문학자"

 

소행성을
태양계의 해충으로

 

묘사하셨다고 들었어요

 

왜 그러셨나요?

 

소행성 외의 것을 보는 천문학자들은

 

자신들만의
목표물을 보기 때문에

 

소행성은 그 관측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기 때문이죠

 

그런 관점에서
다른 물체에 집중한다면

 

소행성은 태양계의
해충인 셈이에요

 

NASA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소행성은 과학계와
우주선 목표물로는 최고죠

 

하지만 저희도
계속 주시하려고 해요

 

두 개가 우주를 동시에 점령하면
좋을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소행성들이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지 보려고 해요

 

지구와 만나는지 말이죠

 

지구의 대기에 이르는
먼지는 항상 있어요

 

우리가 보는 유성은

 

우주 먼지가 대기에서
타는 현상이죠

 

하지만 그 대상이 커져서

 

소행성 크기까지 가면...

 

지구의 대기는
많은 것을 태우지만

 

그건 감당이
안 될 만큼 큰 거죠

 

첼랴빈스크의 지름 20m 운석은
엄청난 파괴를 일으켰어요

 

1908년 시베리아 툰구스카에는

 

지름 40m짜리 소행성이 떨어졌죠

 

"1908년 시베리아 툰구스카"

 

폭발로 인해
나무 8천만 그루가 넘어졌죠

 

그러나 소행성은 한 조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오면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요?

 

저희가 뭘 할 수 있죠?

 

최고의 방어는 대비예요

 

먼저 운석을 찾아야죠

 

찾기 전까지는
방어법을 모르니까요

 

그게 일의 순서죠

 

그래서 지상 조사를
하고 있고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태양이 있고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와 다른 행성이 있어요

 

경주로처럼요

 

그런데 소행성들이
경주로에서 태양 주위를 돌아요

 

그럼 몇 번이고
가까이 오게 되죠

 

사실 '근접' 상황은
종종 있었어요

 

소행성이 지구에
다가오는 일 말이죠

 

근접이라고 해도 태음 거리로
멀리 떨어져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정말 큰 소행성이라고 해보죠

 

아주 큰 소행성이고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요

 

소행성을 파괴하는
영화들도 있죠

 

"딥 임팩트"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대신 잘 밀어내야 하죠

 

핵폭발 장치를
쓸 수도 있고요

 

영화에서처럼요

 

하지만 그러려면
소행성 옆에서 폭발시켜야 하는데

 

폭발 에너지가 표면을 비추고

 

소행성 표면을
폭발시킨 그 물질이

 

소행성을 다른 방향으로
밀어낼 거예요

 

보다 부드럽고
공격성이 없는 접근은...

 

"류구 소행성, 1km 크기"

 

일본의 무인 우주 탐사선이
류구 소행성에서 수행한 바 있죠

 

소행성이 얼마나 작은지는

 

탐사선이 표면에 드리운
그림자의 크기를 보면 알 수 있죠

 

중력이 적어서
아주 부드러운 착륙만으로도

 

우주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파편을 뿌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운석이 생기는지 볼 수 있죠

 

탐사선은 소행성에서
파낸 1g을 갖고

 

이미 지구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더 큰 표본을 찾으려면
남극 대륙이 제격입니다

 

다른 곳보다 운석이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미국보다도 큰 대륙을
빙하가 뒤덮고 있어

 

운석이 잘 보이기 때문이죠

 

저희는 한국 과학자들의
수색 작업에 초청됐습니다

 

장보고라는 이름의
과학기지는...

 

"장보고 과학기지
남극"

 

남극 동부 해안에 자리하며
약 50명이 생활 중이죠

 

남극의 여름은
약 5개월간 이어지며

 

이때는 해가 지지 않습니다

 

안쪽은 예상보다
훨씬 넓습니다

 

멀지 않은 곳엔 스콧의
마지막 탐험을 함께 했던 6명이

 

3m짜리 눈 동굴 속에 웅크려서
겨울을 버티고 있었죠

 

비참하게 굶주리고
얼어가고 있던 그들은

 

물개 고기와 비스킷으로
연명하며 살아남았죠

 

스콧의 팀원들이 쓴 일지에서

 

그들이 준비했던 포크로
사라진 성찬을 꿈꿨음을 알 수 있죠

 

오직 한 명만이
먹는 꿈을 이뤘는데

 

당연히 그것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움을 받았죠

 

하지만 저희는 바닷가재와
김치 때문에 여기 온 게 아닙니다

 

저희는 남극 고원으로
정말 날아가고 싶었거든요

 

3주 전 우리 기지를 떠난

 

육로 탐험용 트럭들이

 

푸른 얼음 위 운석 수색지 근처로
갔다는 걸 알았죠

 

하지만 먼저 헬리콥터로
2,000m를 올라야 합니다

 

저희는 해안의 기지에서부터
대륙의 얼음 고원까지

 

폭포처럼 떨어지는
빙하 위를 날았습니다

 

이게 발밑에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널리 던져진 각각의 바위들은

 

아파트 건물보다 큽니다

 

그리고 덩어리는 계속
바다 쪽으로 떠가죠

 

마침내 고원에 도착했습니다

 

산 몇 개만 남아 섬처럼
얼음 밖으로 삐져나와 있죠

 

지구가 아닌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여기서부터 어마어마한
외로움이 시작되죠

 

2~4km 두께인 얼음에 뒤덮인
드넓은 대륙이니까요

 

저희는 GPS 정보로
카라반의 위치를 알 수 있었죠

 

이들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희도 탐험대장인
이종익을 만나기를

 

굉장히 고대했죠

 

남극으로 저희를
초대한 분인데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 같았어요

 

"이종익
한국극지연구소"

 

- 오실 줄 몰랐어요
- 네

 

저희가 올 수 있을지도 몰랐죠

 

제 꿈인걸요

 

저희는 몇 년 전
여기서 촬영한 영상을 봤죠

 

그는 아주 큰 운석을 찾았는데

 

그걸 발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도 그에게 푹 빠졌어요

 

과학의 좋은 점은 이런 거죠

 

"극지연구소 제공, 2014년"

 

좋아, 내려

 

감정이 고조된 이 순간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영화 학교에선 절대 허락하지 않을
엉뚱한 촬영 기법이죠

 

배경을 보세요
사람이 들어옵니다

 

아무런 동기도 없이
잘못된 타이밍에

 

엉덩이를 내보입니다

 

다시 현재입니다

 

종익의 아내 미정도
도착해서 합류했습니다

 

그녀도 유명한
극지 지질학자죠

 

부부 재결합이군요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희는 첫 운석을 발견했습니다

 

눈에 덮이지 않은
순수하고 투명한 얼음은

 

운석을 찾기엔
최적의 지형이죠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컨베이어 벨트처럼 천천히 움직이며

 

수십만 년 전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운석들을 드러냅니다

 

운석 대부분은
바다까지 이동합니다

 

하지만 깊숙이 깔린 산맥에 의해
빙하가 위로 솟은 곳에서는

 

얼음이 증발하면서
지면에 짐을 두고 가죠

 

여기 튀어나온
모든 돌이 운석입니다

 

오른쪽 남자가
뭔가를 찾았습니다

 

행운의 사나이는 클라이브였군요

 

연출 같겠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이거예요
이게 바로 표본이에요!

 

축하해요

 

오늘 찾은 게 제일 커요

 

저는 저쪽에서
작은 거 찾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것도 모자라

 

여름 내내 찾은 운석 중
제일 큰 것으로 판명됐죠

 

첫 평가 의견을 들어봤을 땐
굉장히 귀한 표본인 것 같았습니다

 

수색을 재개했을 때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

 

밤이 올 때까지
5개월이 걸릴 텐데

 

아무도 마주치지 않고
5,000km를 걸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우주를 걷는 체험이죠

 

하지만 저희는 발이 아니라 영혼으로
여행하는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초월하는 곳이죠

 

마지막 여행지는
토러스 해협의 군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중 하나입니다

 

이 섬들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사이에 자리하고 있죠

 

메르라는 이 작은 섬의
인구는 약 400명입니다

 

유성이 죽은 자의 영혼을
다른 곳의 새 생명으로

 

데려간다고 믿는
부족 신앙에 대해 들었죠

 

부족 원로 중 한 명인
더그 파시는...

 

"팔렌 '더그' 파시"

 

운석을 따라 지하 세계로 떠나는
영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가족 중 한 명이 '마이어'의
유령이 보낸 사람이었어요

 

- '마이어'가 운석이죠?
- 유성이에요, 네

 

그녀는 정말로
그 마이어에 있었고

 

그대로 불에 타버렸죠

 

전 그렇게 들었어요

 

실화라고 하더군요

 

그 할머니의 이름은
기주 심볼로였어요

 

살아 계셨나요?
영혼이었나요?

 

살아 계셨죠, 네

 

가족들이 죽을 때가 되면...

 

마이어가 이야기해줘요

 

'며칠 내로
누군가 돌아가실 거예요'

 

아니면...

 

'그분은 다른 곳으로 가십니다'

 

유성, 마이어는 붉을 때도 있고
밝은 파란색일 때도 있죠

 

죽음이 여기서는...

 

큰 사건이 아니겠네요
여행의 시작이니까요

 

새로운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죠, 네

 

그들은 다른 형태로 올 수 있어요

 

새나 개의 형태
사람의 형태로요

 

아니면 벽에서 움직이는
그림자일 수도 있죠

 

떠다니는 나뭇조각일 수도 있고요

 

바다 위에 떠다니는 나무요

 

카메라를 갖고 갔더니

 

잊혔던 춤을
주민들이 재현해서 보여줬습니다

 

반세기 동안
추지 않았던 춤이었죠

 

원로인 알로 타핌이
젊은이들에게 안무를 가르쳤죠

 

"알로 타핌"

 

여러분이 표현했던 춤의
주제는 마이어입니다

 

마이어는 별, 혜성이죠

 

특별한 별입니다

 

특별한 순간에만 메르섬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별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다음 삶으로 떠날 때

 

메르인들은 이 별을 관측합니다

 

그 이행은
이 별을 통해 완성되죠

 

춤추는 사람들은
횃불을 나릅니다

 

그것을 네어라고 하죠

 

그들이 그걸 옮깁니다

 

그리고 그 횃불은 별이...

 

떨어지는 별이
잉걸불을 꺼뜨리는 걸 보여주죠

 

들고 있는
불쏘시개로 알 수 있어요

 

두 개의 불쏘시개를...

 

같이 치면서

 

타고 남은 불을
마주 부딪히죠

 

여기에 담긴 뜻은...

 

그 별을 묘사하는 겁니다

 

네, 그게 우리의 전설이죠

 

자 막 : 이 보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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