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뉴욕로 부터 30마일정도
떨어진 롱아일랜드 북해안에

 

한 소녀가 큰 저택에
살고 있었어요

 

그 곳에는 많은
일손들이 있었답니다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들과

 

병든 나무를 다루는
의사도 있었답니다

 

봄에는 물에 배를 띄우고요

 

겨울이 오면 배 바닥을
청소해주는 뱃사공과

 

개인 운동장을 돌보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야외 테니스장과 실내 테니스장

 

야외 풀장과 실내 풀장도 있었죠

 

특별히 어떤 직책이
있는건 아니지만

 

정원에 있는 연못 금붕어를 돌보는
조지라는 남자도 있었어요

 

그리고 페어차일드라는
운전사도 있었는데

 

오래전 영국에서 롤스로이스를
사면서 고용된 사람이죠

 

그는 꽤 괜찮은 운전사였어요

 

8대나 되는 차를 관리했답니다

 

그리고 그에겐 사브리나라는
딸이 있었답니다

 

매해 열리는 요트 경주대회
전날 밤이었어요

 

지난 30년동안의 전통처럼

 

라러비 가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습니다

 

파티가 열리는 밤 동안 비가
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답니다

 

라러비댁에서 그렇게 허락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라러비댁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명의 아들들이 살았습니다

 

라러비 부부는 1906년에
결혼을 하였으며

 

그들의 결혼 선물로
뉴욕의 저택 한 채와

 

주말을 보낼수 있는
이 저택을 받았었죠

 

뉴욕의 저택은 이제는 색스
5번가로 되었답니다

 

그들의 큰 아들 라이너스는
예일 대학을 졸업 하였으며

 

졸업생들 가운데 가장 크게

 

예일 대학에 기부할 사람으로
뽑히고 있었으며

 

동생 데이빗은 동부에 있는
대학들을 잠깐씩 경험하였으며

 

그의 몇 번의 결혼들은 그의 학교
생활들보다 더 짧게 끝나버렸죠

 

지금은 아주 성공한 폴로 선수로

 

6백 달러라는 거액의 세금을 형이
공제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답니다

 

어째됐건 라러비 가의 생활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롱아일랜드의 천국과
같은 곳이죠

 

어서 내려 오너라. 사브리나

 

어서 가서 짐을 싸거라

 

저 여잔 누구죠?

 

- 누구 말이냐?
- 지금 데이빗과 춤추는 저 여자요

 

그렌첸 밴 혼이지...
체이스 국제 은행장의 딸이란다

 

왜 저렇게 하루종일 깔깔대며
웃는지 정말 짜증나요

 

데이빗 주변에 있는
여자는 다 싫겠지

 

사브리나. 언제까지 이럴거니?
이젠 그만 잊어야지

 

알겠어요

 

그나마 멀리 가게 되니 다행이구나
그러면 잊혀지겟지

 

- 그러겠죠
- 어서 가자꾸나

 

전 조금만 있다가 갈께요

 

- 사브리나 너였구나
- 안녕하세요. 데이빗 도련님

 

난 다른 사람인줄 알았네

 

아뇨. 아무도 아녀요

 

그렌첸! 테니스 칠
사람 어디 갔나요?

 

이걸 혼성 단식이라 해야하나

 

그럼 안돼요 네트를
건너오면 안된다구요

 

그렇담 어려워 지겠는걸

 

- 경기 규칙을 아시면서
- 좋다구. 그렇담 내가 서브를 하지

 

사브리나!

 

사브리나!

 

- 네. 아버지!
- 아침에 여권 챙기는거 잊지 말아라

 

- 파리에 갈수 있다니 좋은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해라
- 알아요

 

게다가 세계 최고의
요리 학교라니..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정말로 좋아하셨을 게다

 

너도 알겠지만 네 엄마는
롱아일랜드 최고의 요리사였잖니

 

그렇다고 엄마처럼 요리사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뭐 네 아빠같은 운전기사와
결혼하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네가 더 잘 알거다

 

난 네 엄마와 행복했었단다

 

사람들에게도 존경도 받았고

 

그것보다 행복한 삶이 어딨겠니?

 

오르지 못할 나무는
그만 잊어버리는게 좋지 않겠니?

 

알겠어요

 

그리고 요리하는 걸
배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잖니?

 

배가 정오에 출발하니
7시에 깨우마. 잘 자거라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하는 아버지께

 

저는 정말 파리로 가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죽는 쪽을 택하겠어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추신 : 장례식에 대해 데이빗
도련님에게는 알리지 마세요

 

절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이 아니니까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페어차일드!
페어차일드!

 

안에 누구 없나요?

 

거기 누구죠?

 

사브리나구나.
거기서 나오렴

 

어서 나와

 

안녕하세요?

 

아니 여기서 뭐하는 거지?

 

- 점화 장치와 플러그 좀 확인하느라 고요..
- 뭐라고?

 

장치 중 플러그 하나만 없어졌다고
아버지가 걱정 하시길래

 

어떤 건지 궁금해서요

 

그렇다고 차고 문을 닫고 차에
시동을 걸면 어떻하니?

 

-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될까봐서요
- 그걸 말이라고 하니!

 

- 아버지도 아시니?
- 아뇨. 놀래켜 드리려고요

 

어서 나가자꾸나

 

자 숨을 깊게 들여 마셔라

 

그렇지. 더 깊게..

 

- 어떻게 된 거죠?
- 기절 했었단다

 

이제 괜찮으니 내려 주세요

 

그럼 또 말썽 피우려고

 

일산화 탄소를 마시면
죽을 수 있다는걸 모르니?

 

그런가요?

 

내가 갔으니 망정이지
어찌 될뻔 했니?

 

- 그렇담 죽었겠죠
- 순식간에 그럴수 있지!

 

차 한 대 만으로도 죽을수 있단다

 

벤혼 부인을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이었으니 망정이지 천만 다행이구나

 

벤혼 부인이라고요?
그레첸 아가씨의 어머니요?

 

- 데이빗 도련님이 모셔다 드리지 않았나요?
- 그레첸을 찾을 수가 없었거든

 

- 아가씨는···
- 그렌첸이 왜?

 

아녀요

 

다음부터 차에 시동을 걸때는 차고
문 먼저 여는것을 잊지 말아라

 

그 정도는 운전 기사
딸이니 알아야지

 

그러죠

 

안녕하세요? 마담. 무슈

 

어제는 물 끊이는 것에
대해서 배웠으니

 

오늘은 달걀을 어떻게 깨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보죠

 

달걀은 돌처럼 단단하지도
그렇다고 나무도 아니죠

 

이것은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 다뤄야겠죠

 

키 포인트는 재빨리
단두대처럼 깨는 것입니다

 

한 손으로 깨야하는데
제 손목을 잘 보세요

 

자! 하나. 둘. 셋. 짠!

 

잘 보셨죠? 손목을 잘
다뤄야하는 거예요

 

그럼 다같이 해볼까요
달걀을 잡고

 

하나. 둘. 셋. 짠!

 

새 계란! 하나. 둘. 셋. 짠!

 

다시! 하나. 둘. 셋. 짠!

 

하나. 둘. 셋. 짠!

 

달걀을 잡고. 깨세요!

 

채찍을 잡듯이 손목을
사용하세요!

 

하나. 둘. 셋. 짠!

 

하나. 둘. 셋. 짠!

 

다시! 하나. 둘. 셋. 짠!

 

하나. 둘···.

 

사랑하는 아버지께 또는 세르 파파..
여기서는 이렇게 얘기해요

 

제 불어 실력 어때요?

 

4주간 동안 소스 만드는
코스는 끝냈답니다

 

소스 만들기가 스프
만들기보다 어려웠어요

 

네델란드식 소스는 정말
어려워 떨어질뻔 했어요

 

식초를 너무 많이 넣었나 보지 근데
데이빗 도련님에 관한 얘기는 없나요?

 

라이너스 도련님이
시내에 가신답니다

 

- 데이빗 도련님에 관한 얘긴 없나요?
- 아무 말도 없는걸..

 

어 잠깐. 여기 뭐가 있군

 

- 이젠 데이빗 도련님에 대해선 생각 안 해요
- 잘하고 있군

 

- 밤에는 가끔 하지만
- 그건 아니군

 

이젠 정말 제 이성을 찾기 위해
데이빗 도련님의 사진을 찢어버렸어요

 

그래야지

 

- 근데 다시 붙이고 싶은데 테잎 좀 보내주세요
- 이런 나쁜 조짐일세

 

- 좋은 아침이군
- 좋은 아침입니다 도련님

 

공원 도로로 가죠 시속 35마일
정도로 창문은 열고..

 

무슨 일로 나가시나?

 

- 무슨일이긴.. 일하러 가는거지?
- 일요일에도 일하나 보지?

 

- 오늘은 수요일이란다
- 아니 수요일이라고?

 

볼링 그린 91099 부탁합니다

 

맥카들! 주식 거래
개장은 어떻게 됐죠?

 

공업주 247. 63 1달러
10 오르고

 

철도주 94. 7 58센트

 

공익 사업주 11센트
내렸고 47. 23

 

한 45분 후 도착할 것 같으니
커피 좀 준비해 줘요

 

데이빗 러러비에게 메모 녹음

 

넌 라러비 산업 주식회사의
동업자라는 걸 잊진 않았겠지

 

뉴욕 시 브로드가
30번지에 빌딩이 있고

 

네 사무실은 22층에 있다

 

근무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9시에서 5시까지다

 

만약 근무하기 싫으면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을 해도 좋다

 

1년 근무뒤 매달 65센트를
평생 받게 될 것이다

 

따님한테는 소식이 있나요?

 

-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
- 지금 뭐라고 했죠?

 

아.. 요리 학교가 좋다나 봐요

 

금방 잊을 거예요

 

자 이제 여러분의 수플레를
공개할 시간입니다

 

수풀레는 아주 화려해야 합니다

 

여름에 부느 바람의 왈츠처럼
춤추는 두 마리 나비같이

 

자 그럼. 5초 남았네요

 

4초

 

3초. 2초

 

1초

 

오븐을 여세요

 

너무 퍼졌네

 

색깔이 아니잖아

 

이건 너무 두껍고

 

너무 퍼졌어

 

이건 지나치게 부풀었군

 

그런데로 괜찮군

 

그냥 그렇군

 

너무 질고

 

역시 대단하군. 바론씨의
솜씨는 어디 안 갔군요

 

완전히 퍼졌군

 

-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 그건 말이지

 

오븐을 켜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안 부풀어 오르지

 

내가 쭉 지켜 봤는데

 

요리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려있는것 같군

 

내 생각엔 사랑에
빠진 것 같은데

 

- 그것도 아주 불행한 사랑에 빠져 있는 것 같군
- 그런가요?

 

음. 그냥 사랑에 빠진 여자라면
수플레를 태워 버리기만 하지만

 

슬픈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오븐을 켤 정신도 없지

 

- 아닌가?
- 네. 그 치만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왜그러지?
사랑이 무슨 감기 같은건가

 

그 사람에게 나는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죠..
내게 그는 닿을 수 없는 달과 같은 존재에요

 

달이라고?

 

이런 아가씨 그런
구닥다리 생각을 하다니

 

요즘은 로케트만 있어도
달에 갈 수 있는걸

 

우선 그 말같은 머리부터
바꾸는 게 좋을 것 같군

 

말이요?

 

그 분은 바론 세인트 폰테넬씨에요

 

바론?

 

원래는 수플레 코스를
재 강습 받으려고 오셨는데요

 

제가 맘에 들어
생선 코스도 하신데요

 

- 데이빗 도련님에 대해선 없나요?
- 바론을 만났는데 잊었겠지

 

그분은 75세이고요

 

아주 친절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시죠

 

오페라 극장 지정석도
있으시고요 마구간. 미술품들

 

거기에 포도 농장도 가지고 계세요

 

내일은 바론씨가 멋진 자선
파티에 데려가 주신 됐어요

 

혹시 몰라 이쁜 이브닝
드레스도 하나 샀어요

 

데이빗 도련님이 이 모습을
본다면 좋겠지만요

 

치마가 아주 넓고요 어깨 부분은
많이 파여져 있는 드레스예요

 

안녕하세요 도련님!

 

- 다들 왜 모여있는거죠?
- 사브리나한테 편지가 왔거든요

 

한 번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도련님에 관해서 있는데요

 

- 불쌍한 사브리나
- 근데 왜 저러시는 거죠?

 

또 결혼 하신다나봐요

 

- 그게 정말이야?
- 네. 이번에 네 번째죠

 

누가 그래?

 

찰리 니커보커요..
신문에 났다니까요

 

'라러비 산업 주식회사'

 

- 형 안에 있죠?
- 그치만 지금은 바쁘십니다

 

- 지금 만나야겠어요
- 오후 3시 반쯤 시간이 나실 것 같네요

 

당장 봐야한다니까요.
안 된다니까요. 지금 변호사들과 회의 중이세요

 

새 플라스틱 안건으로요

 

어서 그 버튼 누리지 못해요!

 

아니면 당신 몸으로 저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수가 있어요

 

- 데이빗씨!
- 어서 빨리 결정해요

 

형. 당장 얘기 좀 하지

 

시간 약속을 잡고 오거라
그런 소리 집어 치워 나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여러분. 10분 뒤 다시 하죠

 

무슨 일인데 그러니?

 

- 신문에 난거 이거 뭐야?
- 뭐가 말이냐?

 

데이빗 라러비 타이슨 해산물사의 딸

 

엘리자베스와 결혼식을 올리다

 

- 축하할 일이구나
- 형이 한 짓이야?

 

엘리자베스와 그런 관계 아니었던가
네가 좋아하는 여자잖니!

 

좋아하지. 그치만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한 둘인가

 

- 그거야 그렇겠지
- 그 총은 또 뭐야?

 

치워

 

잘 보라고. 최고의
플라스틱이라고 금하나 안 났잖니

 

바주카포에도 문제 없을까?

 

맥카들. 스탠튼 장군께 바주카포
좀 빌려 달라고 하죠

 

네 알겠습니다

 

- 이것 부터 해결하자고
- 라이터 있니?

 

분명히 말하겠는데
난 결혼같은거 할 생각 없다고

 

타지도 녹지도 않고 금도 안 가고.
어때? 멋있지?

 

벌써 세 번이나 결혼 했다고
이젠 결혼이라면 지긋 지긋해

 

그래도 가족들이
인정하는 결혼은 첨이지

 

이번 결혼을 통해 건설적인
일을 해보시지. 맞 좀 봐라

 

엘리자베스랑
결혼하면 뭐가 좋은데?

 

- 맛 보라니까
- 달군

 

달지. 사탕수수로 만들었거든

 

사탕수수라고···
잠깐... 그러면···

 

그러니까 타이슨이 최대 사탕 수수
주식 소유자이니 결혼하라는 거군!

 

두 번째지..
첫번짼 딸이 없거든..

 

이제 모든게 확실해 지는군

 

타이슨은 주식이 있고
형은 제조를 하니

 

나는 산업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희생양이 되라 이거군?

 

그렇게 까지 비관할 필요는 없지
그냥 핫도그 나라 왕자와

 

겨자 나라 공주가 결혼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되지

 

혹시 장인 재산이 2천만불이라
안 하겠다는 거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그치만 청혼한 적도 없고
엘리자베스가 승낙한 적도 없는걸

 

그건 걱정마. 내가 청혼했고
타이슨 씨가 승낙했거든

 

- 둘이 키스도 하지 그래
- 엘리자베스는 좋은 여자야

 

네가 맘을 굳힐수 있게
도움을 준 것 뿐이지

 

- 그렇게 생각하니 형이 결혼하시지?
- 내가?

 

뭐가 우습지? 노총각으로
죽을 생각이야?

 

글쎄. 내가 결혼한다면
신혼여행을 가도 속기 기계랑

 

비서 둘. 네 명의 카운셀러를
데려가야 하는데

 

매일 부사장들. 이사들

 

회계원들과 있어야하는데
아내를 가질 수 있을가

 

내 가정은 여기지 어떤
여자도 날 이해 못한단다

 

나도 이해 못하긴 마찬가지야
형은 세상 돈을 다 가졌잖아

 

그거랑 결혼이랑
무슨 관계가 있지?

 

돈은 절대 사업의 목표가 될수 없지
그냥 그건 부수적인 거란다

 

- 그럼 원하는게 뭐야? 권력?
- 그따위 더러운 것에는 관심 없어

 

그럼? 플라스틱 사업을
한다고 뭐가 증명되지?

 

증명? 증명되는건 없지

 

그저 이 세상에 신 제품을
선 보이는 거지

 

그래야 미개발 분야에
새로운 산업이 선보이는거고

 

공장과 기계가 들어서고
항구는 빽빽이 차고

 

그럼 돈 한 푼 없는 사람도
지폐를 가질 수도 있고

 

맨발 소년은 신을 갖게
되고 치아도 치료 받고

 

목적이 사람들에게
도서관. 학교. 야구

 

토요일 밤에 영화를
선보이는 거라면 어떠냐?

 

- 비서 들여 보내요
- 알겠습니다

 

아주 날 꼼짝 못하게 하는군

 

내가 결혼 안하면 불쌍한 아이들을
구제 못한다는 소리 같군

 

이걸 봐라. 이것으로 비행기도
만들고 옷도 만들고

 

누가 아냐 먹는 날이 올지도

 

라러비 플라스틱 회사를
결성할거다. 청사진도 있다

 

라러비 선박회사는
수송기를 9대나 들여왔지

 

- 벌써 사업에 착공했다는 거야?
- 그래

 

데이빗에게 중량
시험을 보여주자고

 

- 그만해. 알겠다고
- 어서 올라가봐

 

탄력성을 느껴봐라
여러분. 뛰어보세요

 

굉장하지?

 

올해 수탕수수를 쓰려고
결혼은 여름으로 정했다

 

그래

 

넌 행복할 거야. 데이빗

 

사랑하는 아버지께

 

드디어 다음 주면
졸업장을 받아요

 

여기서 보낸 2년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나날들이었어요

 

이렇게 이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밤이 깊었어요

 

누군가 '장미빛 인생'
연주하고 있네요

 

그 뜻은요

 

장미빛 유리잔으로 세상을
바라 본다는 거예요

 

마치 제 마음 같아요

 

전 여기서 너무 많은 걸
배웠답니다

 

비네그레트 소스를 얹은
송아지 요리 말고도

 

더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

 

그리고 제 인생을 방관적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았어요

 

이제는 인생이나 사랑때문에

 

도망치려고 하진 않을 거예요

 

금요일날 돌아가요

 

공항에는 오시지 마세요

 

기차를 타고 가거든요

 

정거장에 4시15분까지 나오세요

 

절 못 알아보실 수도 있겠네요

 

가장 세련된 여자를
찾으시면 될 거예요

 

글렌 코브에서 가장 싼 택시
한번 타보실래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근데 아가씨는 누구시죠?

 

- 제가 누구냐고요?
- 혹시 제가 아는 분이신가요?

 

아하 절 잘 모르시겠네요

 

- 근데 뭐가 잘 못 됐나요?
- 네 아버지가 오시기로 했었는데..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제겐 행운인걸요

 

- 제가 모셔도 될지..
- 그럼 태워 주시겠어요

 

그럼. 제가 가방을 싣죠

 

- 근데 어디 사시죠?
- 도조리스 레인이요

 

도조리스라고요?
저도 거기 사는데요

 

- 정말요?
- 그럼. 이웃 사촌이네요

 

'이웃을 사랑하자'
제 생활 신조에요

 

저도 그래요

 

타자. 데이빗

 

- 이 개 이름이 데이빗인가요?
- 네

 

거참 재밌네요
내 이름도 데이빗인데

 

그거 재밌네요

 

근데 정말 이름 말 안해 줄건가요?

 

네. 정말 재밌는걸요

 

그럼 좋아요. 스무고개로 맞춰볼까요

 

- 쭉 롱아일랜드에서 자랐나요?
- 네 제 일생동안요

 

이쪽에서 알만한
미녀는 다 아는데

 

그것보다 더 발이 넓으실텐데요

 

정말 미치겠군요
어디선 본 얼굴인데..

 

어디 다시 함 봅시다

 

분명 어디서 본 얼굴인데

 

전에 본 것 같은데..
아버님은..

 

- 혹시 스타랫 제독님이 아버지 아니세요?
- 전혀요

 

아버님이 제복을 입고
계셨던 것 같은데..

 

힌트 좀 줘요..
무슨 일을 하시죠?

 

- 운송업에서 일하세요
- 운송이라고요?

 

- 철도쪽? 뉴욕 본사쪽!
- 아뇨

 

- TWA 항공사
- 아뇨

 

- 미합중국 선박회사!
- 아뇨

 

- 정말 포기입니다
- 자동차 쪽이에요

 

그럼 크라이슬러 사?

 

네. 크라이슬러
포드. 롤스로이스

 

그 회사들 전부 대표로 있으세요?

 

직접 운영하세요

 

- 아마 우리 형이 알겠네요
- 그럼요

 

형님과도 자주 시내로 다니세요

 

아 그래요?

 

차고로 곧장 가주세요

 

- 놀림 당하는 것 같은데요
- 곧 알게 되실 거예요

 

다 왔네요

 

전에 만났었는지는
안 물을게요 그치만..

 

여기 산단 말인가요?
여긴 우리집인데

 

반가워요. 이웃씨

 

사브리나!

 

이렇게 집에 오다니 너무 기뻐요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숙녀가 되다니..

 

잘 왔다. 사브리나

 

어네스트. 제니 잘 계셨어요?

 

마가렛 아줌마. 기쁜날에
눈물 흘리시면 안되죠

 

파리에서 모자 사왔어요 교회
가실 때 쓰시면 될거예요

 

제니 선물도 있어요

 

아버지!

 

미안하구나. 마님을 미장원에
모셔드려야해서 미쳐 나가지 못했다

 

괜찮아요

 

이런 몰라 보겠구나

 

데이빗도 절 몰라봤어요 그쵸?

 

네 몰라 봤어요

 

커피 끓이러 가야겠다
같이갈래. 사브리나?

 

- 짐 먼저 풀어놓구요
- 짐은 내가 이층으로 옮겨 놓으마

 

이렇게 오랜 이웃 사촌을 만났는데
둘이 회포라도 풀어야겠군

 

- 그래야죠
- 오늘밤은 어때?

 

- 정말 그러시고 싶으세요?
- 그럼 굉장히

 

- 정말요?
- 물론이라니까

 

- 좋아요 그럼
- 좋아. 오늘 같이 시내로 나갈까

 

뉴욕에서 한 잔 하고 저녁도 먹고

 

1번가에 있는 괜찮은
프랑스 음식점을 알거든

 

물론 파리에 비할건 아니지만

 

좋아요

 

그러고 나서 춤도 추러 가는거야

 

그 다음에 빌리지로 가면 되겠군

 

딕시랜드 밴드 좋아해?
내가 가장···

 

아이고. 이런 오늘 집에서
큰 파티가 열리는걸 잊고 있었군

 

오케스트라에 맞춰 춤도 추나요?
그 파티가 더 재밌겠어요

 

집안에서 아는 사람들이
모이는 재미없는 파티인데

 

당신이 있으니 상관없어요

 

- 사브리나!
- 네 가요

 

어깨가 많이 파인
멋진 드레스가 있어요

 

- 입고 갈까요?
- 그럼

 

정말 멋진 환영 파티가
될 것 같아요

 

드레스를 준배해둬야 겠어요
나중에 봐요

 

안녕하세요 라이너스 씨
저 돌아왔어요

 

사브리나야. 정말 놀랍지 않아?

 

삐쩍 마른 소녀였는데
저렇게 변하다니

 

항상 무릎에 상처를 내서
약을 바르고 다녔는데

 

다리 봤지. 어때?
정말 멋지지 않아?

 

잊어버렸니 지난번 다리 주인공은
2만 5천달러를 우리한테 뺏어간거

 

이건 아버지 주려고
파리에서 산거예요

 

편지에는 안 썼는데

 

- 맘에 들어요?
- 네가 걱정할것 같아서

 

이것도요. 정말 멋지죠?

 

데이빗은 약혼했단다
조만간 결혼할거야

 

알고있어요. 마가렛이
편지에 썼어요

 

진짜 나폴레옹 브랜드에요
이건 쉬는 날 쓰세요

 

- 아무렇지 않다는 거냐?
- 네. 아직 결혼한 건 아니잖아요

 

난 괜찮지가 않다

 

모르시겠어요?
이젠 모든 게 변했다고요

 

그렇지 않아. 데이빗 도련님은
라러비 가문의 아드님이시고

 

넌 그집 운전 기사의 딸이란다

 

그 분은 여전히 잡히지
않는 달같은 존재라고

 

아뇨. 이젠 그 달이
절 잡으려 해요

 

내일 결혼식을
올리면 좋겠어요

 

- 그렇죠?
- 그럼

 

남은 열흘이
십년 같을것 같아요

 

맞아

 

아버지께서는 피로연 끝나고 하와이로
가라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비행기안에서 18시간이나
있을 순 없잖아요

 

- 그쵸?
- 그래

 

- 데이빗
- 미안. 뭐라고 했지?

 

- 제 얘기 관심 없나요?
- 아니 당연히 있지

 

- 정말 잘 어울리죠?
- 엘리자베슨는 정말 사랑스럽지

 

난 흰 양복은 싫어!
이발사도 아니고 말야

 

- 여보
- 목 말라서 그런다고

 

- 또 담배 피웠죠?
- 담배는 3개월 전에 끊었잖소

 

정말 섭섭하군
48년을 같이 살았는데

 

날 믿지 못하다니

 

난 서재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겠소

 

데이빗! 당신 운전 기사와
얘기를 해야겠어요

 

왜?

 

아버지가 차를 주신다는데요
당신 운전기사가···

 

물론이야

 

- 근데 이름이 뭐죠?
- 사브리나

 

아니. 페어차일드 내가
물어볼테니 걱정하지 마

 

네.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 주세요

 

왜 그래요? 데이빗

 

- 안에서 뭐 좀 먹는게 어때?
- 아뇨 괜찮아요

 

- 아님 한 잔 하든지
- 생각 없어요

 

- 죄송합니다
- 제 실수예요. 계신 줄 몰랐네요

 

- 이런 얼룩 지지 않겠어?
- 심하진 않아요

 

- 그래도 빨리 닦아 내는게 나을 것 같아
- 내가 도와줄게요

 

사브리나

 

데이빗

 

- 안녕하세요?
- 정말 아름답군

 

- 고마워요. 제가 좀 늦었죠
- 걱정 좀 했지

 

제가 집 못 찾아 올까봐요?

 

- 그 것도 걱정 했지. 춤출까?
- 여기서요?

 

- 저 아가씬 누구지?
- 글쎄요

 

엘리자베스는 어디 있는거야

 

- 정말 멋진 파티예요
- 그런가

 

그거 아세요 전에도 모든
파티에 제가 있었다는거

 

- 그래?
- 저 나무 위에서요

 

내가 알았다면 초대했을 텐데

 

사브리나. 도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차고 안에요

 

난 바보야 그렇게 가까이
있는 당신을 몰라보고

 

그동안 당신을
짝사랑하고 있었어요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

 

글쎄요. 늦었을가요?

 

사브리나를 봐야한다고

 

파티에서 가장 멋진 드레스에
아름다운 미모에 최고의 댄서라니까

 

- 마치 상류사회 아가씨 같아
- 난 걱정이 돼

 

- 데이빗 도련님과 춤추고 있나요?
- 그래

 

어찌나 꼭 껴안고 있는지

 

서로를 바라보는 눈 빛도
장난이 아니라고

 

- 정말 맘에 안 드는군
- 딸에게 축하나 해줘요

 

사브리나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잖아요 그 앤 변했어요

 

아니. 이건 말도 안돼

 

해링턴댁의 운전 기사 기억나지?

 

그 운전 기사 딸이 주인집
아들과 사랑에 빠지자

 

교회까지 주인집 가족들을 데려다
주고 유니폼을 갈아 입은 후

 

신부 손을 잡고 들어갔지
난 그러고 싶진 않다고. 싫다고

 

그건 25년 전 일이죠
어서 가서 봐요

 

데이빗

 

- 어머니
- 이 아가씨는 누구시냐?

 

- 어머니도 아세요
- 안녕하세요?

 

- 페어차일드씨 딸이예요
- 사브리나니?

 

맞아요

 

그렇구나

 

네 맞아요

 

저 몰라 보시겠죠?
제가 많이 변했죠?

 

그래. 몰라 보게 예뻐졌구나

 

환영 파티로 제가
파티에 초대했어요

 

도련님이 너무 친절히 대해 주셔서요
정거정에서 만났거든요

 

그래? 잘했다

 

- 파리에 갔다 왔어요
- 그렇지

 

언제 특별 요리 한 번 해주렴

 

- 얼마나 많이 배워 왔는지 궁금하구나
- 네. 많이 배워 왔어요

 

나중에 뵈요

 

너무 즐거워요. 나무 위에서
구경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데요

 

네가 이렇게 돌아오다니 너무
좋아 다신 놔주지 않을 거야

 

- 절대로?
- 절대로요

 

키스하고 싶나요?

 

- 그래도 되나?
- 네. 아주 달콤하고 긴 키스로요

 

- 롤러스케이트 키스는 싫어요
- 그건 무슨 소리지?

 

- 기억 안 나요?
- 롤러스케이틀 타 본적은 있지만

 

내가 9살일때 스케이트로
뒤로 가는 걸 가르치다

 

갑자기 키스했잖아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 우리 여길 뜨자고
- 좋아요

 

나보다 먼저 나가서
거기서 기다려

 

실내 테니스장 말이죠

 

- 샴페인도 가져 오실거죠?
- 물론이지

 

이런 많은걸 훔쳐 봤군. 그렇지?

 

노래도 연주하고
낭만적인 밤이 되겠죠?

 

물론이지

 

데이빗은 어디 있지?
손님 접대중인것 같은데

 

내가 가서 알아보지

 

- 잠깐 좀 보지?
- 지금은 바쁜데

 

- 아버지가 잠깐 보자신다
- 나중에. 지금은 안돼

 

오는게 좋을걸. 아버지가
단단히 벼루고 계시거든

 

- 뭐 때문에?
- 맞춰보지

 

- 이번엔 또 뭐야? 동물. 식물. 광물?
- 동물

 

저런 녀석이 우리 가문에 있다니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우리 가문이 성자가
아니란걸 알고 있다

 

해적질로 교수형된 사람
노예를 판 사람도 있었지

 

고조부님 대 조슈아는 기차
털이 하다 총맞아 죽기도 했고

 

하지만 너같은 망나니는
없었던 것 같다

 

-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세요?
- 뭘 어쨌냐고?

 

아버지. 너무 흥분하시지 마세요

 

적어도 어머니집에서 하인과
놀아나지는 말아야지

 

- 사브리나는 하인이 아니잖아요
- 그래 하인의 딸이지

 

넌 어머니. 기사에게
무례했던 애라고

 

난 기사를 존중하기에
사생활은 상관안해

 

너도 사브리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저도 존중해서 초대한 거예요

 

- 그건 넘 지나치지
- 그 애를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그럼 둘이
도망이라도 치겠다는 거냐

 

- 그럴 수도 있죠
- 넌 약혼했어

 

그래 몇 번이나 결혼했더라

 

알아요. 세 번의 실수였죠

 

처음엔 결혼한 헝가리 백작 부인은
부모와 다섯 형제를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서였지
들인 치과비가 얼마였더라

 

- 그 애긴 또 왜 하세요?
- 다음은 트와이먼이란 애였지

 

그 여자 집은 50년간
사회명사록에 올랐다면서

 

웨딩드레스에 군용 단추를
달고 나와서

 

- 아버지. 진정하세요
- 다음엔 그 배우였던가

 

겨우 TV광고 모델한다면서
겨드랑이 탈취제 광고였지!

 

그런데 뭐! 이번엔
운전기사딸과 눈이 맞았다고···

 

- 다 된거죠? 전 이만 누가 기다려서
-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니 니 형도 할말이 있단다

 

네. 그치만 아버지맘엔
안드실것 같네요 너무 심하셨네요

 

뭐라고?

 

데이빗도 이제 자기 인생을
책임질 나이라고요

 

- 만약 사브리나와 결혼한다면···
- 말도 안돼!!

 

형.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그럼 형 계획도 문제가 있을텐데···

 

플라스틱 사업 따윈 잊어버려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소중하지···

 

지금은 20세기라고

 

그 애 보다 나은
애들은 훨씬 많아

 

어서 그애 따윈 잊어버리고
엘리자베스에게 사과해

 

이러지 마시고요
문명인답게 의논해 봅시다

 

- 앉아라. 데이빗
- 고마워. 형

 

근데 정말 가봐야 하거든
두 분이서 상의해

 

내가 도와 줬으면 하지 않니?

 

- 당연하지. 형
- 그럼 앉아봐

 

역시 형 밖에 없군

 

- 왜 그러니?
- 샴페인 잔을 깔고 앉았어요

 

- 의자 위에 있었단 말이냐?
- 아니요. 제 뒷주머니예요

 

사브리나!

 

안녕?

 

삼페인 기다렸지?

 

- 여긴 무슨 일이세요?
- 데이빗 대신 왔어

 

- 데이빗 도련님은 안 오시나요?
- 아마도 그럴거야

 

- 무슨 일 있나요?
- 찔렸거든

 

- 찔리다니요?
- 조금 찔렸어

 

내가 그리로 올라갈까?

 

- 올라가? 그럼
- 아뇨. 제가 내려 갈께요

 

우린 이상한 상황에서만
만나는구나

 

전에는 점화 플러그 때문에
차 밑에 있더니

 

오늘은 테니스장
심판석에 앉아 있으니...

 

정말 아름답구나
멋진 숙녀가 됐는걸

 

- 파티장으로 돌아가 볼께요
- 그럼 나 혼자 여기 있으라고?

 

- 데이빗이 뭐라고 했죠?
- 데이빗에게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폴로채에 맞았을 때처럼
넋이 나가 있던걸

 

- 그런가요?
- 기억상실증에 걸린건가?

 

자기가 약혼한 것도 잊고
너만 바라보고 있더군

 

저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그 분만 생각했는걸요

 

- 이런 파혼하게 생겼군
- 반대하시는건가요?

 

반대라고? 널?
이 저택 창문에 불어오는

 

산들바람 같은 너를
어떻게 반대하겠니?

 

차고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라도요?

 

지금은 20세기지

 

고마워요. 우리같이
축배를 들어요

 

데이빗 대신이지만
나도 라러비가의 남자라고

 

들어 오시는 순간

 

저와 협상하려고 댁에서
보내신거라고 생각했어요

 

- 너와 협상이라고?
- 비엔나의 오페라처럼 말이예요

 

왕자가 시골 식당
종업원과 사랑하게 되자

 

여자를 돈으로 매수하려는
수상처럼 말이죠

 

- 매수라고?
- 네

 

5찬 크로네를 주겠다고 했는데
여자는 거절했죠

 

1만 크로네도 거절했어요

 

- 1만 5천 크로네는?
- 거절했어요

 

- 2만 5천 크로네
- 아뇨

 

- 2만 5천 달러
- 네? 갑자기 왜 달러가 나오죠?

 

세금을 빼만 2만 5찬달러는
굉장히 큰 돈이지

 

-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죠?
- 협상 하려면 이 정도는 되야 되지 않겟어

 

자존심이 있는 수상이라면
크로네는 주지 않지

 

자존심 있는 여자도
돈은 안 받죠

 

훌륭하군

 

그래서 오페라 끝은
어떻게 되지?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도망쳤겠죠

 

사람들의 야유두 무시하고

 

- 밀워키에 양조장을 하면서 말이지?
- 네

 

- 사랑으로 유명해진 맥주죠
- 건배

 

이 곡이에요

 

내가 떠나기 전 날
들었던 곡이에요

 

그때 데이빗은 다른
사람과 춤췄어요

 

오늘밤은 내가 그이의 짝이
되고 싶었느데

 

나도 라러비 가의 남자라고

 

유리 조각이 다 빠졌는지는
어떻게 아나?

 

간단하죠. 빼낸 조각을
유리잔으로 맞춰보면 알죠

 

마취를 했으니 엄살 그만 피세요

 

그게 아니라 저 음악때문에
마음이 쓰린 거라고요

 

사브리나?

 

데이빗이 여기 있었음
키스해 주길 원했겠지?

 

데이빗이 보내는 거야

 

내 솜씨도 그리 나쁘진 않지

 

들어와요

 

- 기분이 어때?
- 평생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네

 

좋아 보이는데..
마취제 약효가 떨어졌니?

 

그런가 보군. 네게 줄게 있다

 

어젯밤은 어떻게 됐어?
사브리나 화났지?

 

아니.. 실망은 좀 하더구나

 

- 이런. 그래서 뭐라고 했어?
- 사실대로 말했지

 

가족들이 반대해도 너는 당당히
맞서고 있다고 했지

 

그리고는 맥없이
주저 않았다고 했어

 

23바늘이나 꿰맸다고

 

여기 누으면 훨 나아질거야

 

플라스틱 그물 침대?

 

구멍 보이지 내가 디자인 했지
아침에 공장에서 테스트도 해봤어

 

일요일인데?

 

무슨 상관이야. 동생이
아픈데 그쯤이 대수냐?

 

역시 형 밖에 없군

 

사이즈가 맞나 보자
어서 일어나봐

 

앞으로는 절대 샴페인 안 마셔

 

- 사브리나를 어떻게 생각해?
- 아름다운 여자지

 

- 잘 대해 줬어?
- 가능한 친절히 대해줬지

 

역시 형 뿐이군. 시를
써 주려는데 잘 안되네

 

- 유리랑 같은 운율이 뭐가 있지?
- 유리?

 

- 서리
- 맞아 그거야

 

- 딱 맞네
- 조심해

 

미안하다

 

사브리나가 여기 있다면 좋을텐데

 

- 집사 몰레 데리고 올까?
- 아버지께 들키면 어쩌려고

 

- 일을 악화 시킬 필요는 없겠지
- 물론이야

 

- 부탁 좀 들어 줄래?
- 말만 해라

 

그렇겠지만 내 대신 사브리나 좀 돌봐줘

 

그럴 생각이었다.
사실 오늘 요트 타러 가기로 했거든

 

- 요트?
- 그래. 네 요트

 

정말? 의사가 실을
뽑는 즉시 단둘이서

 

여길 떠나게 될 거라고 말해줘

 

- 벌써 결심했니?
- 응 확실히 결심했지

 

세 번이나 실패 했으니
이 번에는 신중했으면 좋겠구나

 

내 눈이 멀었었어. 나무에 가려
사브리나를 못봣던거야

 

부모님과 약혼녀는?

 

엘리자베스는 새 모자
세 개만 사면 날 잊을 거야

 

어머니는 두통이 나서
침실로 가실 테고

 

아버지는 술 드시고
시가 몇 개 피우시고

 

날 몬타나로 보내겠다고
협박하시겠지

 

- 그 때 형이 도와줘
- 어떻게?

 

난 몬타나 가기 싫어
도와 줄거지?

 

그래야지. 안 도울 수 없지

 

역시 형이 최고야

 

괜찮아요?

 

책 여섯권하고
그림 맞추기 가져 왔어요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닌데

 

바보 같은 소리 게임 밖에
더 할 게 있니?

 

그러길래 샴페인 잔을
왜 뒷주머니에 넣고 다녀요?

 

테니스장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어서

 

- 아니. 시합을 하고 있어서
- 한밤중에요?

 

네. 그래서 안경을
뒷주머니에 넣어 두었데요

 

맞아. 그래서

 

- 셋이서 게임해야 하나요?
- 아뇨. 난 요트 타러 가야해요

 

- 맞아. 형은 가야 해
- 실 뽑을 때까지 조심해라

 

- 알았어
- 상처가 덧나면 곤란하잖아

 

그럼 놀다 가요 잘 있어라
오리 궁둥이

 

- 안녕하세요. 아버지?
- 네 어머니인줄 알고 놀랐네

 

밤에서 피우시지
옷장에선 안돼요

 

덕분에 좀은 없을 게다 차고집
여자애 하곤 잘 돼가니?

 

- 데이빗이 같이 도망치겠대요
- 잘한다

 

플라스틱 사업만은
망치지 않앗으면 좋겠어요

 

- 페어차일드를 해고 해야 겠군
- 25년이나 근무하신 분이예요

 

그럼 데이빗과 헤어지는
조건으로 수표를 주어라

 

사브리나는 사랑을 원해요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냐

 

마지막 로맨티스트죠

 

근데 왜 하필 데이빗이냐고?
다른 사람은 안된다냐?

 

최선을 다해 봐야죠

 

그래? 맘에 둔 남자라도 있냐?

 

- 네
- 누군데?

 

- 안돼!
- 왜죠?

 

- 넌 안돼
- 전 좋아서 이러는 줄 아세요?

 

일은 산더미고 지금도
텍사스에 있어야 해요

 

푸에르토리코 건도
이틀 안에 시작해야 해요

 

근데 전 지금 22살짜리
여자와 요트를 타러 간다고요

 

절 보세요. 관절염에
걸린 풋내기 학생 꼴이에요

 

황혼이 질 때 이걸
연주하며 배를 저어볼래?

 

-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요
- 생각해본 것 뿐이다

 

음악도 도움 되겠네요
대학때 사둔 휴대전축이 있어요

 

여자를 잘 다룰 수 있기만 바란다

 

자전거를 배울 때 처럼
곧 배우게 될 거예요

 

정말 이상한 곡이네요
유명한 곡인가요?

 

- 그럼
- 한번도 못 들어본 곡인데요

 

파리에 2년동안 있었으니까

 

♪ 맞아. 우린 바나나가 없어

 

♪ 오늘은 바나나가 없어

 

-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요?
- 정말 똑똑하지?

 

- 다른 곡 틀어도 되나요?
- 물론이지

 

- 먼지를 털어야겠어요
- 뭐라고?

 

- 혼잣말한 거예요
- 고마워

 

- 데이빗은 어때요?
- 이제는 등이 뻤뻣해졌대

 

데이빗이 보고 싶어요
지금도 즐겁지만요

 

사브리나! 전축 끄면 안 될까?

 

- 왜요?
- 왜냐면···

 

- 이 곡이 싫어요?
- 전엔 좋았는데

 

추억을 되살리는 노래가 있죠

 

- 그 여자를 사랑했었나요?
- 얘기하고 싶지 않아

 

- 죄송해요
- 괜찮아

 

당신이 여자에게 감동을
받다니 이상하네요

 

- 당신은 늘 혼자라고 생각했거든요
- 일부러 혼자가 된 남잔 없어

 

어렸을때요 차고 창문으로
당신을 보곤 했어요

 

항상 검은 모자에 서류 가방과

 

우산을 들고 오락 가락 했죠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맞아. 대리석 책상에 앉아
있는 냉혈 사업가지

 

감정도 없고 심장은 종이
테잎으로 되어 있지

 

하지만 그 냉혈
사업가도 한번쯤은

 

고층 빌딩 사무실 창에서
몇 시간이고 서서

 

창 밖으로 뛰어내려야
할지 망설일 때가 있지

 

- 그 여자 때문인가요?
- 아니. 다른 여자 때문이야

 

감성적인 이유로 모든 걸
포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요. 저도 그런
이유로 하마터면···

 

모든 걸 포기 하기
위해 파리로 간 거예요

 

- 파리로 가보세요
- 파리?

 

제겐 많이 도움이 됐어요
파리에 가 본 적 있어요?

 

- 음 한 번. 35분 있었나
- 35분이요?

 

이라크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파리에서 내렸지

 

파리는 비행기 갈아 타는데가
아니에요 사람의 시야를 바꾸고

 

창문을 활짝 열어 장미빛 인생을

 

받아들이게 하는 곳이에요

 

파리는 연인의 도시지
내가 들른 것도 그 때문이야

 

안녕. 데이빗
안녕 하세요. 아빠.

 

마가렛이 네 저녁을
부엌에 준비해뒀다

 

우습죠?
전엔 저 분이 두려웠는데

 

배 안 고프니?

 

아버지. 오랫동안
저 분을 태우고 다니셨죠?

 

어떤 분이죠?

 

운전사란 항상 도로만 신경 쓰지

 

가끔 거울에 비친
얼굴을 봤을 뿐이지

 

잘 보시면 다정한
사람이란 걸 아셨을 거예요

 

아주 인간적인 분이죠

 

좋은 아침이오 우선
해너건에 전보를 쳐줘요

 

라러비 플라스틱
사업에 약간의 차질로

 

황 광산 이사회에
참석 못함. 적었어요?

 

오늘밤 일정을 받아 적어요

 

세븐이어 이치에
표 두 장을 구해줘요

 

쇼 시작 전에는
앞자리로 두 좌석

 

쇼가 끝나면 페르시아 룸에
두 자리. 어두운 구석 자리로

 

여기가 가디아 필드니까
10분 안에 커피 준비해요

 

진하게

 

- 오늘밤 운전 좀 해줘요
- 그러죠

 

- 또 사브리나와 나갈 겁니다
- 네

 

7시까지 따님을 사무실로
데려 오실래요?

 

- 그러죠
- 뭐가 잘못 됐나요?

 

제 딸과 데이트 하실때는
절 안 부르셨으면 합니다

 

제 입장이 좀 곤란해서요

 

- 그건 몰랐군요. 미안합니다
- 이건 옳지 않습니다

 

전 인생을 리무진이라 생각하죠

 

같은 차라도 각자의 자리가
있어요. 앞자리와 뒷자리

 

그 사이에는 창이 있죠

 

이제 보니 굉장히 완고하시군요

 

그렇습니다

 

좋아요. 따님에게 데이빗 차를
타고 오라고 말해줘요

 

고맙습니다만 괴롭네요
도련님마저 이러시다니

 

사브리나를 파리에 있게
할걸 그랬나봐요

 

동감입니다

 

어쩌시려는 거죠?

 

비열하지만 현실적으로
처리할 거예요

 

허락하신다면 따님을
파리로 보내겠어요

 

- 정말 이십니까?
- 그럴 생각이에요

 

- 어떻게요?
- 물론 1등석으로

 

돈 걱정은 하지 말아요

 

돈이 아니라 딸애가 걱정이네요

 

-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할텐데
- 가능한 그렇게 할 거예요

 

그래 주세요. 딸애는
자기 분수를 잘 몰라요

 

저택에는 어울리지 않죠

 

그치만 차고에 있을
아이도 아닙니다

 

라러비 산업의
총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이사회장으로서 우선

 

회장이 너무 어지럽네요

 

잠깐 휴식 시간을 갖지
칵테일이나 들어

 

치과에서 본 잡지에서
이런 사무실을 봤어요

 

데이빗 사무실도 이런가요?

 

- 비슷하지 더 넓어
- 더 넓어요?

 

책상 대신 퍼팅
연습장을 만들었지

 

사브리나. 손가락이 얼기
전에 이것 좀 받아

 

- 여기가 그 창가인가요?
- 무슨 창가?

 

여자 때문에 뛰어내릴 뻔
했다는 그 창가 말이에요

 

아! 그래. 바로 거기야

 

왜 안 뛰어 내렸죠?

 

아래 애들이 놀고 있어서

 

그런 아이들이 좋아요

 

기계 좀 봐요. 전 상상이 안돼요
단추만 누르면 공장이 열리고

 

전화만 들면 수송차 백 대가
페르시아로 향하죠

 

아니면 속기용 기계에
대고 말하거나요

 

클리블랜드 주를 사서 피츠버그로
옮길 만큼 당신은 똑똑하죠?

 

아니. 오렌지 3개로 재주
부리는 것처럼 간단해

 

수백만 달러로 하는 재주예요
하나가 떨어졌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어때서? 0이 더 붙은
숫자일 뿐이야. 텅 빈 0 말이야

 

- 사브리나
- 네?

 

- 비밀 지켜 줄 수 있지?
- 비밀이요?

 

물론 지킬 수 있을 거야

 

저 밖을 내다봐

 

- 프렌치 라인 항구가 보이지?
- 네

 

- 보트도 보이지?
- 네

 

난 목요일에 저 리베르테를
타고 떠날 거야

 

- 정말요?
- 그래

 

비서들도 이 사무실도 이제
지겨워 여기를 떠날거야

 

- 도망칠 거라구
- 잘 생각하셨어요

 

네가 파리 얘기를
한 뒤로 계속 생각했었어

 

당신이 달라지지 않으면
제가 배로 보상할 게요

 

파리로 간다니 정말 기뻐요

 

정말요

 

7시 반입니다. 콜로니
식당에 예약하셨잖아요

 

갈까?

 

막은 8시 40분에 오릅니다

 

데이빗 씨 이름을 댔더니
제일 어두운 자리를 주더군요

 

죄송합니다

 

파리에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이슬비가 아니라 진짜 비를
흠뻑 맞는 거예요

 

그리고 상냥한 여자와 함께

 

택시로 볼로뉴 숲에 가요

 

비는 아주 중요해요

 

비가 내리면 파리는 최고의
향취를 내거든요

 

- 밤나무가 흠뻑 젖어요
- 그렇군

 

당신은 영리하고 돈도 많아요

 

- 비가 내리라고 명령하면 되겠네요
- 물론

 

비도 오게 하고 택시도
부를 수 있지만

 

어떻게 좋은 아가씨를 찾지?

 

그건 쉬운 일이 아니지. 사브리나

 

불어로 이걸 뭐라하지?
'내 여동생에겐 노랑색 연필이 있다'

 

'내 동생에게는 사랑스런
여자가 있다'
는?

 

'내가 동생이라면 좋겠다'는?

 

♪ 그는 내게 사랑을 말하네

 

♪ 그 수많은 말들이

 

♪ 힘을 발휘했나 봐요

 

♪ 마음속 깊은 행복이

 

♪ 느껴지고 있어요

 

왜 그렇게 쳐다보지?

 

저녁 내내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어요

 

그렇담 해야지

 

그럴게요

 

- 됐어요
- 모자는 왜?

 

그런 장의사 꼴로
엘리제 궁을 거닐 순 없죠

 

그리고 서류 가방이나 우산도
안돼요. 불법이거든요

 

너 없이 혼자 어떻게
파리를 거닐지?

 

누가 불어로 통역해주고

 

누가 내 모자를 손봐주지?

 

떠나는 첫 날 배에서 사람들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더 좋은 생각이 있어

 

내가 10살쯤 어리고 네가
데이빗을 사랑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내가 함께 가자고 한다면

 

아무래도 헛소리 같군

 

그런 것 같네요

 

그 노래 좀 다시 천천히 불러줘

 

♪ 그의 팔로 날 안으며

 

♪ 낮은 음성으로 내게 말하네

 

♪ 장미 빛 인생이 보이네

 

♪ 내게 사랑의 말을 하네

 

둘이 도망친 줄 알았어
가더라도 내 차는 두고 가

 

- 안녕. 데이빗
- 즐거웠어?

 

- 그저 그랬어요
- 어디에 갔었는데?

 

세븐이어에 갔다가
페르시아 룸에 갔었다

 

- 형 춤 솜씨가 형편 없지?
- 그저 그래요

 

쇼 중간에 자다가 주식이 어쩌고

 

이윤이 어쩌고 하면서
피곤하게 했겠지

 

얘기를 많이 했어요

 

엉덩이는 어떠니?

 

괜찮아. 너무 잘 꿰맸다고
의대생들에게 보여주자는걸

 

- 미안해요. 사브리나
- 재미있어요

 

그물 침대에 누워 있다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어

 

형은 내가 바본줄
알지 이건 어때?

 

샴페인 잔을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거야. 만약을 위해

 

놀라운 생각이군..
의사 선생님이 또 뭐라셨니?

 

- 목요일에 실밥 뽑는데
- 목요일?

 

- 참 빨리 나았지
- 정말 그렇구나

 

그러니 둘이 계획을 세웠으면···

 

아냐. 다만 증권 거래소 하고
뉴저지 공장을 구경시킬까 했지

 

싫어요

 

그럼 시내에서 저녁이나
먹고 쇼에 가지

 

그걸로 끝이야. 목요일엔
내가 인계 받을 거니까

 

모자가 왜 그래?

 

장의사는 그만 가서 자야겠군

 

너도 빨리 침실로 돌아가

 

- 잘자. 사브리나
- 안녕히 주무세요

 

형은 재미없는 사람이지? 하지만
싫어할 수 없는 사람이야

 

- 키스해줘요
- 좋지

 

다시요

 

훨씬 낫군요

 

왜 그래? 우리 앞날이 걱정되서
그래? 난 걱정 안해

 

집안에 소동 좀 나면 어때?

 

라이너스와 저녁을 먹지 않겠어요

 

- 형님과 외출하고 싶지 않아요
- 왜?

 

당신과 있고 싶어요

 

그 맘 알지 무척 지겨울 거야

 

하지만 형의 호의니 받아줘

 

그래도 형은 우리 편이거든

 

아버지는 내 용돈도 깎고
날 몬타나로 쫓으려 하실 거야

 

그렇게 될 순 없잖아

 

안아줘요

 

우린 멋진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멋진 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거야

 

아니면 안나푸르나 같은
높은 산에 올라가자. 단 둘이서

 

계속 얘기해요. 데이빗

 

천사는 분홍 장미로 장식하고
명패는 치자나무로 해요

 

2천 개쯤 필요할 거예요
모두 풀장에 띄워둬요

 

- 실내. 야외 풀장?
- 물론 야외 풀장이죠

 

실내 풀장은 물을 빼고
결혼 선물을 둬야 하니까요

 

지배적 이권에 대한
조항은 어디 있지?

 

62페이지 6절 B항이요

 

- 아버지. 초청자 명단 어디 있어요?
- 여기 있다

 

명단 보실래요?

 

변호사들은 어디 있나?
이런 식이라면 좋네

 

타이틀은 모두 내가 갖고
자넨 경영권을 갖는 거야

 

전 늘 경영권을 주장하죠

 

데이빗과 엘리자베스가
서로 사랑하니 다행이네

 

제겐 늘 행운이 따릅니다

 

가요. 아버지. 라이너스는
치자나무 꼭 준비시켜 주세요

 

토니가 멋진 생각을 해냈어요

 

비행기로 교회 위에서
쌀을 뿌려주겠대요

 

쌀보다 신랑 성격에
맞는 팥 수수가 나을걸

 

데이빗이 결혼식장에
나타나기만 빈다

 

엘리자베스가 식장에
혼자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해

 

풀장에 떠 있는 2천 개의
치자나무가 끔찍해 보이겠지

 

맥카들양에게 남기는 메모
라러비 선박의 브룬슨에게 연락

 

2천 개의 치자나무를 구하도록

 

그리고 주식을
매점하라고 해요. 그리고..

 

혹시 너 그 여자 그게 누구더라···

 

잘못 다루는게 아니냐?

 

사브리나요?

 

그래. 운전기사
딸 이름이 뭐 그러냐?

 

그럼 에델이 어울려요?

 

벌써 3일째 같이 외출하던데
잘 되가는 거냐?

 

네. 곧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맥카들양. 리베르테
승선권 두 장 준비해줘요

 

사브리나와 내 이름으로 두 장

 

무슨 짓이야 둘이
함께 떠나는 거냐?

 

내가 멍청한 아들을
둘씩이나 낳은 거냐?

 

전 아녀요. 여자를 속이려는 거죠
전 정말 가는게 아니라고요

 

- 아셨죠?
- 모르겠다

 

사브리나에게 배에서
만나자고 할 거예요

 

배가 출발하면 내가
안 탄걸 알게 되겠죠

 

전 방에 사과의
쪽지를 남길 거예요

 

작은 선물도 함께요

 

- 괜찮은 생각인군
- 좋아하실줄 알았어요

 

사브리나 방에 꽃을 보내줘요

 

사탕과 과일 그런 것도 섞어서..

 

파리에 연락해서 차랑
아파트도 구해 놓도록

 

또 우리 파리 은행 신용장으로

 

- 사브리나가 5만달러를 받도록 말이에요
- 그만 하거라

 

페어차일드씨에게 라러비
주식 1천 주를 드려요

 

1천 주 씩이나?

 

아버님이 1천 5백 주로
하라시는군

 

그렇게 안 해도 기사 딸을
떼내는 방법이 있을 거야

 

혼자 올리브도 못 빼 드시는
아버지가 무슨 수로요?

 

잡수세요

 

올라가십니까?

 

됐어요

 

- 뭐요?
- 사브리나양 입니다

 

- 들여 보내요
- 5번 전화를 받아보세요

 

사브리나. 8시 20분인데
안 오고 뭐해?

 

안녕하세요. 늦은 건 알아요

 

미리 전화했어야 했는데

 

오늘 밤 만날 수 없어요

 

미안해요. 노력해봤는데요
도저히 안 되겠어요

 

아뇨. 지금 뉴욕에 있어요

 

시내에 있는 어떤
건물 공중전화에요

 

어떤 건물이든 무슨 상관이에요?

 

오늘은 만날 수 없어요

 

좋아요. 여긴 라러비
빌딩인데 안 올라 갈래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천천히 정확히 말해봐

 

다 들어 줄테니

 

이건 모두 데이빗 생각이었어요..
당신 도움을 받고 싶어해요

 

하지만 나에겐 도움 안돼요..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전화로도 당신에게
말하면 안돼요

 

사실 작별인사를
하려고 전화했어요

 

내일이면 당신은
파리로 갈테니까

 

떠나신다니 안심이 돼요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라이너스. 여보세요?
거기 있어요?

 

3분 지났어

 

제가 어리석었어요 혼자서
중얼거린 꼴이라니

 

동전도 낭비했어. 가지

 

화난 건 아니죠? 오늘 밤 당신을
못 만날 이유가 있어요

 

올라가서 얘기하지

 

좋아. 사브리나

 

날 못만날 이유가 뭐지?

 

뭔데? 뭐가 문제지?

 

바로 저 때문이에요

 

켜지 말아요

 

미안

 

납득하기 힘들다는거 알아요

 

- 한 잔 할래?
- 싫어요

 

난 해야겠군

 

- 앉지 그래?
- 잠깐만 있을 거예요

 

- 작은 등은 켜도 되겠지?
- 그러세요

 

박하향 나는 마티니는 질색이야

 

저녁 예약은 취소했는데요
극장은 어떻게 하죠?

 

이러고는 아무데도 못 가요

 

맥카들양이나 가져요 잘가요

 

정말 안 할 건가?

 

- 됐어요
- 배고플 텐데

 

- 생각도 못했어요
- 난 굶어 죽기 직전이야

 

오늘밤을 잔뜩 기대했었거든

 

제가 저녁을 망쳤네요

 

아니. 저녁은
여기서 먹어도 돼

 

맥카들양이 뭘
넣어뒀는지 보자구

 

버찌나 크래커 정도겠지

 

토마토 주스와 불린
쌀 딱딱한 크래커

 

토마토 주스. 또 토마토 주스

 

토마토 주스가 많네요

 

이 재료로 뭘 좀
만들어 볼 수 있겠어?

 

그럼요. 전 학위도
받은 요리사라고요

 

정말 학위가 있어야 할 거야

 

오늘밤 당신과 외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요리를 하게 되다니

 

앞치마를 해야 겠어요

 

앞치마 한 장 나갑니다

 

냄비. 프라이팬. 병따개. 오븐

 

필요한건 다 있어

 

전에 맥카들양이 이사들
음식을 해주곤 했거든

 

애피타이저를 먹어보고는
모두 끝내자고 했지

 

만장일치로 말이야

 

뭐부터 시작할거야?

 

아직 결정 못했어요

 

사브리나. 그만둬

 

- 너무 부끄러워요
- 그럴 필요 없어

 

당신을 안지는
며칠밖에 안 됐지만

 

데이빗은 평생 사랑해 왔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전 제가 많이 성숙해
진줄 알았어요

 

근데 아닌가봐요

 

그냥 헤어 스타일만
바뀐 것 뿐인가봐요

 

- 뭐라고 말 좀 해요
- 무슨 말을 하지?

 

몰라요. 내 상상일
뿐이라고 해줘요

 

함께 파리로 갈
생각은 아니었다구요

 

더 이상 바보짓 하기 전에
돌아가라고 해줘요

 

그러지 말아요
그럼 못 견딜 거예요

 

우리가 만나는건 이번이
마지막일 테니

 

- 됐어요. 이제 진정됐어요
- 잘됐군. 저녁은 어때?

 

그러고 보니 점심도
안 먹었네요 아침도요..

 

그래서 기분이 그랬군

 

- 후식으로 수풀레 어때요?
- 토마토 주스도 만들 수 있어?

 

- 크래커로요
- 너무 질척한 건 싫어

 

그럼 나가서 기다리세요

 

어떤게 리베르테죠?

 

- 오른쪽에 있는 거
- 확실해요?

 

- 잘못 타면 곤란해요
- 확인하고 탈게

 

제가 말씀 드린거 잊지 않았죠?

 

우산은 금물

 

첫날은 비를 맞아라

 

하나도 안 잊었어

 

내 여동생에겐 노란 연필이 있다

 

잘 하시네요

 

보세요. 하나. 둘. 셋. 짠!

 

비결은요 손목에 있어요

 

거품기가 어디 있을 텐데

 

라이너스!

 

왜 말하지 않았죠? 정말
날 데려가길 원하는 거죠?

 

겉보기와는 뜻이 달라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 거죠?

 

내가 너무 어려서
소문이 생길거고

 

그럼 주식 장세가
저조해질까봐요

 

라이너스 라러비가
날 파리로 데려가다니

 

사브리나. 난···
함께가 아니라···

 

당신 혼자만 보낼 생각이었어

 

- 저 혼자만요?
- 그래

 

- 당신 표도 있잖아요
- 빈 객실이야

 

- 나중에 파리로 올건가요?
- 아니

 

- 이제 알겠어요
- 미안해

 

이유가 뭐죠?

 

재정. 사업 확장. 결혼. 합병

 

라러비 빌딩의 새 인물에
방해가 되니까

 

- 데이빗요?
- 맞아

 

제가 너무 경솔했네요

 

불편을 끼쳐 드렸네요

 

절 배에 태우려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셨네요

 

즐거웠다는 말 조차
하기 부끄럽군

 

빈 방에는 잘가라는
쪽지를 보낼 생각이었군요

 

그것도 맥카들양에게 시킨 거겠죠?

 

- 꽃도 있을테고
- 거기다 약간 더

 

신용장과 파리에 있는
아파트 한 채. 자동차

 

부친께는 라러비
주식 1천 5백 주

 

정말 대단하군요

 

사업상 필요한
경비라고 생각하지

 

표 하나 가져갈게요

 

파리에 있을 땐 행복했어요

 

당신도 그랬을 거예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설거지 못하고 가서 미안해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라이너스 씨?
- 들어와요

 

- 좋은 아침입니다
- 늦었군

 

커피를 만들었는데
끔찍하더군

 

- 죄송해요. 어제 잠을 못 자서요
- 그 기분 알아요

 

메모할 것 가져와요..
할 일이 많으니까

 

주신 극장표로 어머니와
극장에 갔었어요

 

- 준비됐소?
- 네

 

푸에르토리코에서 오는
화물선은 다 회항 시켜요

 

라러비 건축에 연락해서
공장 건립도 중단 시켜요

 

- 플라스틱 건은 중단합니다
- 정말요?

 

가능한 빨리 라러비씨와
타이슨 부녀를 모셔와요

 

방향염을 큰 걸로 준비하고

 

- 결혼식도 취소할 거요
- 정말이세요?

 

어머니 생신이 언제죠?
치자나무 2천개를 보내드리리다

 

이 표는 데이빗 이름으로 바꿔요

 

데이빗의 여권도 준비하고요

 

데이빗을 찾아 정오에
배를 띄워요

 

한 시간 내내 집에
연락해봤지만 없는 것 같아

 

사방으로 연락해서 찾아요

 

선물을 모두
사브리나양에게 보낼까요?

 

- 아니. 대신 데이빗을 보낼거요
- 좋은 아침입니다

 

실밥을 뽑았더니
새로 태어난 기분인데

 

축하한다. 널 찾던 중이었어

 

그래 나도 형을 찾고 있었는데

 

- 오늘 파리로 떠나라
- 농담 마

 

사브리나가 배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둘이서만 얘기할 수 없어?

 

나가봐요 맥카들양

 

기쁘지 않니?
왜 그러니?

 

어제 사브리나를 만났어
짐을 싸고 있더군

 

뭐라던데?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게 키스했어
- 그게 어쨌다는 거냐?

 

난 주식은 모르지만 키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나중에 키스학 강의나 해라

 

그건 작별의 키스였어

 

- 네 생각이겠지
- 아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난 별로 영리하진 않지만
오늘 아침에 깨달았어

 

샴페인 잔과
사브리나에 대해서 말야

 

- 결과가 뭔줄 알아?
- 뭔데?

 

피곤한 사업가에게
이래서 미안하군

 

괜찮아. 이제 비긴 셈이구나

 

넌 가서 짐이나 싸 엘리자베스는
내가 알아서 할께

 

이사회에서 합병을 취소할 거다

 

여권과 표는 맥카들양이 줄거야
돈이 필요하면 더 가져가라

 

파리에서 그 애와 행복해라

 

사브리나가 나와 떠나고
싶다고 생각해?

 

널 평생 사랑해 온 애잖니

 

바보 같은 중절모 쓴 형이
끼어들기 전까진

 

모자 고쳐 쓰고 빨리
안 가면 놓칠지도 몰라

 

걱정마. 안 놓칠 거야

 

우습군

 

정열도 없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것 같은

 

라이너스가 2찬만
달러 협상을 포기해?

 

사브리나와 함께 가고 싶지 않아?

 

내가 왜?

 

사랑하잖아

 

배에서 좀 울어도 괜찮지?

 

안 울어 주시면
더 서운할 거예요

 

차라리 일을 이렇게 만든
아버지한테 화를 내거라

 

이건 제 실수예요

 

아버지 말이 옳았어요

 

차에는 앞좌석과
뒤좌석이 있고

 

그 사이엔 창문이 있다

 

어쨌든 한 가지는 잘 됐구나

 

데이빗을 잊게 됐잖니

 

그래요. 잊었죠

 

근데 그의 형은 어떻게 잊죠?

 

가당치도 않은 일이야

 

사람들과 신문에서 떠들어 대겠지

 

'민주적인 라러비가는
기사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다'

 

하지만 기사의 딸도
칭찬해 줄까? 천만에!

 

민주주의란 때론 불평등하거든

 

부자와 결혼한 가난뱅이는
칭송받지 못하지

 

빨리 회의를
시작하고 계약합시다

 

데이빗을 기다리는 겁니다

 

시간관념도 방향
감각도 없는 놈이죠

 

정신 빠진 녀석이죠..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조금 있으면 다 이상하게 될 거예요

 

제일 큰 방향염을 구해왔어요

 

데이빗 수영복이에요..
이만하면 화려하죠?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군

 

그냥 회의를 시작하죠

 

- 데이빗은요?
- 그래. 데이빗은?

 

좋은 질문이네요. 기다려요

 

타이슨 씨와 이사회
여러분.. 그리고 아버지?

 

듣고 있다

 

라러비 타이슨 합병은
서명만 하면 끝납니다

 

이 자리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야 했지요

 

그건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죠

 

그러나··· 아직요

 

하지만 최고의 분별력을
소지한 사업가도 실패 합니다

 

어떤 이유든지요

 

물론 우리 합병에
장애가 있다거나

 

없어지거나 수포로
돌아가는 건 아니에요

 

다시 말하면 배는 떠났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다시 자세히 말해봐라

 

지금이요. 맥카들양
엘리자베스 미안하오

 

안됐지만 당신 약혼자 데이빗은···

 

또 지각이죠

 

안녕들 하세요?
형. 잘 있었어?

 

여긴 왜 왔어?

 

이사회가 열리니까 왔지..
근데 계약서는? 어디 서명하지?

 

- 사브리나는?
- 사브리나가 누구죠?

 

- 또 그이름이군
- 아마 배에 탔을걸

 

벌써 배는 떠났잖아

 

- 이미 떠났어
- 누가?

 

- 사브리나요
- 그게 누군데요?

 

- 왜 그랬니?
- 뭘?

 

그럼 지금 사브리나는
혼자 있잖아

 

여기 석간에는 그렇게 안 났는데

 

라이너스 라러비!
바로 형과

 

사브리나 페어차일드 양은

 

오늘 함께 리베르테에
탔다고 써 있는데

 

칼럼 쓰는 인간들
먼지 나게 패줘야 한다니까

 

- 네가 그런거니?
- 내가?

 

사브리나와 형 사이는
공인된 관계 아닌가?

 

사브리나가 누구죠?

 

우리집 운전기사 딸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금융의 마술사이자
라러비사의 이사회장인

 

라이너스가 운전기사
딸과 놀아나다니..

 

그만해. 데이빗!

 

잠깐 날 따라다니더니
형을 쫓아 다니더라고요

 

형이 돈이 많아서겠죠

 

그런 여자들이 있죠

 

이 여자도 그런
여자와 마찬가지죠

 

그만두라니까

 

형은 영리하거나
아님 행운아야

 

그 여자가 떠날걸
다행으로 생각하락구

 

아님 형한테 한 몫
뜯어 냈을걸

 

난 형이 결심할 수 있게
도운 것 뿐이야

 

형은 사브리나를 사랑해

 

뭘 기다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봐..
경찰차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항구까지 데려다 줄거야

 

서둘러

 

실례합니다
선약이 있어서요

 

네가 말하던 20세기 사랑이냐!

 

운전기사 딸과 사귀다니

 

라러비 가문에 제 정신인
사람은 나 밖에 없군

 

다시 회의를 열겠습니다

 

데이빗이 탁자에서
몸을 치우는 즉시요

 

앉으세요. 아버지

 

내 올리브

 

사브리나양? 어떤 분께서

 

모자를 손 봐달라고 하는데요

 

- 됐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