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운 드

 

난 늘 마음속에
널 품고 있어

 

넌 내 분신 같아

 

다 네가 꾸민 일이야

 

우리가 뿌린 씨니
우리가 거둬야지

 

5년이란 긴 세월이야

 

돈은 어디 있어?

 

모두 사업상의 일이야

 

사업상의 일이지

 

네가 선택한 길이야

 

어떤 선택?

 

끝내고 싶어

 

넌 내 분신 같아

 

잠깐만요

 

고마워요

 

다 둘러봤는데요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자재는 주문했고
욕조도 살펴봤죠

 

말끔히 처리할게요

 

네,
내일부터 시작하겠어요

 

일을 맡겨줘서
감사합니다

 

 

안녕

 

난 바이올렛 이예요
승강기에서 만났죠?

 

난 코키예요

 

작업하는 소리가 들려서
와봤어요

 

커피 한잔 드릴까요?

 

좋죠

 

들어와요

 

- 잠깐만 기다려요
- 그래요

 

라지브는요?

 

인도로 돌아갔지만
곧 다시 올 거예요

 

여긴 임시 거처인 셈이군요?

 

그런 셈이죠
떠돌이 신세예요

 

블랙으로
마실 것 같았어요

 

족집게네요

 

- 고마워요
- 고맙긴요

 

실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왔어요

 

부탁이 좀 있어서요

 

- 부탁?
- 네

 

전 밤잠이 없는 편이거든요

 

공구를 사용할 때
조심해줬으면 해요

 

- 미안해요
- 아니에요

 

벽이 워낙 얇아서
그런 것 뿐이에요

 

- 그래요
- 한 방에 있는 것 같다니까요

 

곤란하시다면
할 수 없고요

 

곤란할 거 전혀 없어요
다른 할 일도 많거든요

 

혼자서 다 하세요?

 

대단하시군요

 

수리하는 사람들은
정말 놀라워요

 

우리 아버지도
손재주가 좋았어요

 

어떤 물건이든
고장이 나면

 

분해한 후
약간 손을 놀려

 

고치곤 했죠

 

마법의 손이었어요

 

당신 차도
20년은 됐겠죠?

 

트럭이에요

 

그렇겠죠

 

- 63년형 쉐비죠
- 그럴 줄 알았어요

 

그만 가봐야겠네요

 

컵은 나중에 갖다 주세요

 

고마워요

 

별 말씀을

 

- ♪ You're No Good, Heart Breaker ♪
- 이게 누구야

 

정말 오랜만이군, 코키

 

5년 2개월하고 16일이지

 

- 잘 있었어? 수?
- 맨날 그렇지, 뭐

 

재회의 기념으로
한잔 살까?

 

고마워

 

♪ Friends Keep Tellin Me ♪

 

♪ Friends Keep Tellin Me ♪
반가워

 

♪ That You Ain't No Good ♪

 

♪ But, Oh, Oh, They Don't Know ♪

 

직업은 구했어?

 

하수구 고치고
페인트도 칠해

 

그런 거 말고
한몫 챙기는 일 말야

 

이젠 손 끊었어

 

난 그냥 쉬러 온 거야

 

♪ I ain't never gonna ♪

 

♪ Love a man ♪

 

♪ The Way That I ♪

 

♪ I Love You ♪

 

♪ Sometime Ago I Thought ♪

 

♪ You Had Run Out Of Fools ♪

 

♪ But I Was So Wrong ♪

 

- 안녕
- 안녕

 

안녕, 제씨
이분은 누구신가?

 

잠깐, 낯이 익은데?

 

그럴 리가 없는데

 

나온 줄 몰랐는데

 

사는 게 따분해지면
날 보러 와

 

♪ Don't You Never Never Say
That We're Through ♪

 

♪ Fast And Slow
Night And Day ♪

 

♪ When You Stop To Think ♪

 

♪ It Just Gets In The Way ♪

 

♪ And There's Not A Single Soul
Among Us ♪

 

♪ Yeah ♪

 

아, 비안키니씨

 

다 잘 돼가요

 

욕조 배수구는
뚫어놨어요

 

어떤 아파트요?

 

이런

 

그가 당신한테
전화할 줄 몰랐어요

 

귀찮게 해드렸군요

 

그렇진 않아요

 

라지브가 없어서

 

비안키니씨를
부른 거예요

 

- 뭘 잃어버렸다고요?
- 네

 

들어오세요

 

설거지를 하다가
귀걸이가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화가 났어요

 

제가 아끼는 것이거든요

 

양동이 같은 건 없나요?

 

찾았어요?

 

세상에나
정말 찾으셨군요

 

고마워서 어쩌나
사례를 할게요

 

- 됐어요
- 됐다뇨?

 

감사는 비안키니씨한테
하지 그래요

 

돈이 싫다면
술은 어때요?

 

가끔 쉴 때도 있어야죠

 

좋아요

 

딱 한잔만 하죠

 

뭐로 드릴까요?

 

맥주

 

맥주요?

 

좋아요

 

앉으세요

 

고마워요

 

불편해 보이네요

 

나 때문인가요?

 

아뇨

 

갈증 때문인가?

 

호기심 때문이에요

 

재미있군요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이 멋진 문신 말이에요

 

레즈를 뜻하는 도끼

 

내가 알고 있어서
놀랐나요?

 

글쎄

 

나도 문신이 있어요

 

보여줄까요?

 

뉴욕에서 어떤 여자가
해준 거죠

 

맘에 들어요?

 

하루 종일 걸렸어요

 

아프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꽤 오랫동안 아프더군요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죠

 

지금은 촉감이 좋아요

 

바로 여기...

 

만져 봐요

 

- 뭐하는 거죠?
- 뻔 하잖아요

 

당신을 유혹하는 거죠

 

왜?

 

그러고 싶으니까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어요

 

믿어지지 않겠죠

 

증명할 수도 있어요

 

눈으로 확인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느낌을 믿어 봐요

 

종일 당신 생각을 했어요

 

이제 감이 잡히는군

 

일부러 귀걸이를
떨어뜨렸지?

 

그렇다고 하면
손을 뗄 건가요?

 

- 아니
- 좋아요

 

부탁이에요

 

제발

 

키스해줘요

 

이런 제기랄

 

바이올렛, 어디 있어?

 

여기 있어요

 

- 뭐야? 뭐하는 짓이야
- 난 그냥...

 

어떤 놈이...

 

 

이쪽은 시저고
여긴 코키

 

난 또...

 

뭐 이렇게 어두워?

 

코키는 비안키니씨를
위해 일한대요

 

맞아,
얘기는 들었어요

 

미안해요, 안녕하시오?

 

만나서 반갑소

 

라지브와 함께
일하겠군요

 

그는 인도에 갔어요

 

혼자서 일한대요

 

그래?

 

비안키니가 고용했으면
솜씨가 좋겠군

 

- 나하고 친해요
- 얘기 들었어요

 

가족 같이 지내죠

 

- 언제 나왔죠?
- 맙소사

 

영창 갔다 온 게
뭐 별 건가?

 

속내를 잘 알지

 

비안키니도 13년이나
복역했잖아

 

당신은 몇 년이었소?

 

- 5년
- 그렇군

 

양호하군, 죄목은?

 

신경 쓸 것 없잖아요

 

하긴 그래
신경 쓸 일은 아니지

 

대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난 그저 ...

 

이거 하나만 알아두시오

 

우린 선량한 사람들이오

 

그럴 것 없어요

 

내 말을 이해했다면
돈을 받아요

 

안 받으면
내 심기가 불편할 거요

 

좋았어, 그래야지

 

난 위궤양이 있거든

 

가봐야겠어요

 

왜 벌써 가려고?
술 한 잔 드려

 

솔을 닦아야 해요

 

다음에 합시다

 

좋아, 다음에 하지

 

코키, 정신 차려

 

만나고 싶었어요

 

이러지 않는 게 좋겠어

 

사과하고 싶었어요

 

제발 그러지 마

 

섹스를 원한 게
사과할 일은 아니지

 

그것 때문에
사과하려는 게 아냐

 

섹스를 못했다는 게
미안하단 거지

 

침대는 있겠지?

 

후련한 기분이야

 

나도 목이 말랐어

 

시저는 마피아지?

 

- 꼭 말해야 알아?
- 아니

 

참, 웃기지

 

이젠 아무도
마피아라고 안 해

 

시저는 '사업'이라고 불러

 

어떻게 만난 거야?

 

내가 일하는 클럽을
그들이 인수했고

 

시저가 매니저를 했지

 

- 돈 세탁 때문에?
- 그렇지

 

얼마 동안 함께 산거야?

 

5년 정도

 

5년이란 긴 세월이야

 

맞아

 

부의 재분배

 

- 뭐라고?
- 죄목을 알고 싶댔지?

 

그게 내 죄목이야

 

부의 재분배?

 

내가 유혹할 때
쓰던 수법이지

 

난 스스로 자처한 걸

 

감방 동기는 여자 친구
때문에 체포됐지

 

나보다 훨씬
정직한 친구였어

 

내키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원해서 한 거야

 

그렇다니 기뻐

 

나도 그래

 

나도 다 알아
제발 그러지 마

 

난 오늘밤에 떠나야
한단 말야

 

이러지 마, 바이올렛

 

2분만 시간 내 줘

 

안녕, 바이올렛

 

여전히 예쁘군

 

난 늘 마음속에
널 품고 있어

 

마치 내 분신처럼

 

넌 너무 아름다워

 

-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내가 싫어진 거지?

 

이래서 내가 여자와
자기 싫은 거야

 

내 속을 빤히 읽어내잖아

 

- 이해가 안 돼
- 그렇겠지

 

우린 서로 다른 존재니까

 

우린 다르지 않아

 

그럴까

 

네 안에 존재하는

 

너의 분신이란 놈이

 

나처럼 여자를
좋아하는 건 맞는데

 

내 분신은 너보다
훨씬 영리해

 

네 아빠의 얘기야?

 

분신 같은 거 없어도
난 내 자신을 잘 알아

 

- 남자하곤 안 잔단 뜻이야?
- 그래

 

벽이 얇아서
다 들린단 걸 잊었니?

 

그건 섹스가 아니야

 

그럼 뭔데?

 

그건 일이야

 

생계를 위해
일은 해야 하잖아

 

자신이 쉽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하는 거지

 

당신만 잘 하는 일이
있는 줄 알아?

 

모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대가를 치르는 거야

 

우리가 닮았단 건
인정해야 해

 

아침에 그 남자는 뭐야

 

셜리?

 

알고 보니 일벌레구만

 

셜리도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알아

 

이해심이 많은 남자로군

 

그딴 소리하려면 그만 가

 

그러는 게 좋겠어

 

나가면서 뭘 훔칠
생각은 하지 마

 

돈은 어디다 꿍쳤어?

 

제발, 제발...

 

어딨냐니까?

 

이런, 꽤 아프지?

 

약은 짓 하지 마

 

돈은 어디에 있냐니까?

 

쟈니, 제발... 제발!

 

빨리 말해!

 

맹세코 난 정말 몰라요

 

성질 건드리지 마

 

살려줘요, 제발!

 

- 살려줘
- 우리를 뭐로 보는 거야?

 

너 같은 건 감쪽같이
없앨 수 있어

 

- 누굴 속여
- 안 속였어요

 

정말이에요

 

쟈니!

 

너무 시끄럽잖아

 

들었지? 주둥이 닥쳐

 

수건 줘

 

시끄러 !

 

여기 있어

 

저 놈 입에 틀어넣어

 

시저, 난 나갈래요

 

뭐? 왜?

 

- 수건 좀 썼다고 그래?
- 농담 말아요

 

더 이상 못 참겠어요
나갈래요

 

왜?

 

아는 남자라 그래?

 

이거 알아?

 

이래서 난 당신이 좋아

 

너무나 예민하거든

 

그냥 있어 줘

 

같이 있고 싶어

 

실은 나도 힘들어

 

나도 셜리가 좋거든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게 어때?

 

괜찮아, 바이올렛?

 

쟈니가 여긴 왜 왔죠?

 

내가 싫어하는 걸
알잖아요

 

내가 뭘 부탁하지 않았던가?

 

아, 죄송해요

 

여기 있을 필요 없어

 

잠깐 산책이라도
가지 그래

 

시저가 여기 있으랬어요

 

시저는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어서 나가 봐

 

- 밤새 고문해 주겠다
- 알았어요

 

고마워요, 미키

 

여기 있습니다

 

밤새 한번 당해봐라

 

쟈니, 좀 진정하지 그래

 

질긴 놈!

 

일으켜

 

셜리

 

열 번만 물어보겠다
알겠지?

 

딱 열 번이야

 

좋았어

 

우리 돈은 어디 있지?

 

괜찮아?

 

여기서 나가자

 

잔돈은 가져요

 

셜리는 조직을 속였어

 

시저에게 들킬 게 겁나서
어제 날 찾아온 거야

 

나랑 같이
도망치자고 했어

 

레즈비언인 걸 알고도?

 

- 그래
- 널 사랑한단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닌 것 같아

 

언제든 도망칠 수
있었는데 안 갔거든

 

일부러 잡힌 것 같군

 

그런 것 같아

 

늘 내게 허풍을 떨었고

 

시저를 겁내하지도 않았어

 

그 사람을 잘 몰랐던 거지

 

나만큼 몰랐었나봐

 

난 눈과 귀를 막아버리거나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어

 

내 몸은 여기 없는 거다

 

신경 쓸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젠 못 참겠어

 

나도 셜리처럼 될 게 뻔해

 

그래서 결단을 내렸어

 

이제 여길 떠나서

 

새롭게 시작할 거야

 

오래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혼자선 못해

 

나를 좀 도와줘, 코키

 

- 시저에게 돈을 가져오기로...
- 얼마인데?

 

200만 달러가 넘는대

 

많은 돈이지

 

시저는 돈을 받은 후
아파트로 가져와서 세어보고

 

셜리가 얼마나
빼돌렸나 알아보겠지

 

잠깐만, 그러니까
지금 뭐야

 

마피아 터는 걸
도와달란 거야?

 

이 자들은 장난이 아냐

 

셜리를 보고도
몰라서 그래?

 

경찰도 감히
손을 못 대는 놈들이야

 

죽고 싶으면
뭔 짓을 못하겠어

 

그래서 도와달란 거야
솜씨가 좋다면서?

 

솜씨는 좋지

 

좋아, 네가 한 말이
다 사실이라고 치자

 

- 그럼 거짓말 같아?
- 그런 말은 안했어

 

하지만 거짓일 수도 있지

 

셜리를 속이는 건
쉬웠을 테지

 

셜리가 죽게 되면

 

시저가 아파트로
돈을 가져올 테고

 

그걸 가로채려면
또 다른 자가 필요하겠지

 

너 같은 사람 말야

 

날 못 믿는군

 

그럴 수도 있단 거야

 

이건 보통 일이 아니야

 

이런 일을 하려면
서로 깊이 신뢰를 해야 해

 

내게 절도는 늘
섹스와 같아

 

두 사람이 같은 걸
원하는 거지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나누며

 

훔칠 계획을 세우지

 

그건 마치 전희와 같아

 

대화를 많이 할수록
더 효과가 좋지

 

섹스는 낯선 자와
해도 되지만

 

훔치는 건 상대를
자신만큼 잘 알아야 해

 

우리도 그런 사이 아니야?

 

돈을 보여줘 봐

 

맙소사!

 

걱정 마, 내 피는 아니니까

 

- 무슨 일이야
- 믿기지가 않아

 

정말 말도 안 돼!

 

내 셔츠 좀 봐!

 

엉망이 됐잖아

 

셜리 자식! 진작
털어놨으면 좀 좋아

 

미키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미키가 나서니까 털어놓더군

 

셜리가 무릎을 꿇고 앉아

 

금고에서 돈을
다 내놓지 뭐야

 

난 서 있기만 했어
서 있기만...

 

그저 보기만 했다고

 

완전히 '바보'였어

 

입 딱 벌리고 있는데
총소리가 났어

 

쟈니가 셜리를 쏜 거야

 

돈이며 내 셔츠
사방이 피바다가 된 거야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바로 그 때
난 옥상으로 올라가

 

그 자식에게
한방을 먹였지

 

얼굴을 정면으로 갈긴 거야

 

걔 아버지가 누군지
생각도 안 나더군

 

아주 정신을 차리게
해주려했는데

 

내 처지만 곤란해졌지 뭐야

 

- 어떻게 됐는데?
- 조용히 끝내자고 하니까

 

지 아버지한테
전화를 한 거야

 

내일 밤에 돈을
가지러 오겠대

 

세제는 어디 있어?

 

세탁실 선반에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집으로 와

 

우리도 그런 사이 아냐?

 

200만 달러라

 

맘이 변한 건 아니겠지

 

안 변했어

 

시저가 돈을 씻어냈다고?

 

- 그래
- 그 다음에는?

 

- 널어놓았어
- 뭘 어쨌다고?

 

돈을 말렸단 말야

 

꿈만 같았어

 

수백 장의 돈이
나뭇잎처럼 매달려 있었지

 

그런 다음에
한 장씩 다림질했어

 

- 잠은 잤어?
- 아니, 나도 못 잤어

 

밤새도록 소리를 들었어

 

- 무슨 소리?
- 돈 세는 소리

 

지금 어디 있어?

 

그의 서재에 있어

 

아침에도 봤어

 

가게에 갔다 올게요

 

책상 위, 가방 속에 있어

 

가방은 잠겼어?

 

그래

 

- 쟈니 얘기 좀 해봐
- 쟈니?

 

서로 싫어하는 것 같던데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 왜?
- 나도 몰라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봐

 

시저는 쟈니를
바보로 생각해

 

하지만 어쩌겠어

 

쟈니의 아버지가
지노인 걸

 

지노가 누군데?

 

지노 마쪼니

 

마쪼니 패밀리의
그 마쪼니 말이야?

 

두목이 그의 형이야

 

제기랄

 

지노 마쪼니가 돈을
가지러 온단 말야?

 

그래

 

쟈니가 그 자의 아들이고?

 

그래

 

갈수록 태산이군

 

바로 그거야!

 

지노 마쪼니가
직접 나선다면

 

시저는 실수를
안 하려고 안달이겠지

 

- 전에도 온 적 있어?
- 두 번

 

- 그때 어땠어?
- 난리도 아니었어

 

아파트를 깨끗이 치우고

 

처음으로 내게
옷을 골라주더군

 

쟈니가 네게
치근댄 적 있어?

 

틈만 있으면
나한테 집적거리지

 

- 시저도 본 적 있어?
- 대놓고 그러는 걸

 

점점 재밌어지는군

 

지노는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두번 다 5분 정도
얘기한 다음

 

술 한잔하고 떠났어

 

- 지노는 뭘 마시지?
- 스카치

 

글렌리벳, 시저가
수선을 피워서 기억이 나

 

좋아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돌아가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해

 

몇 시에 올 거라고 했지?

 

비행기가 7시에
도착하니까 8시쯤 올 거야

 

좋아

 

시저는 부산을
떨어대겠지

 

아마 6시쯤 일어나
준비를 할 거야

 

준비되면 그의 손에
술잔을 쥐어 줘

 

셜리에게 그런
배짱이 있었다니

 

셜리는 정말
대단한 놈이야

 

돌지 않고서야
그럴 순 없지

 

돈에 눈이 멀었나보죠

 

긴장이 풀리게 해야 해

 

이거 먹음직스러운데

 

넌 어디 있을 건데?

 

나는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겠어

 

- 뭘 기다려?
- 샤워할 때를

 

그게 신호가 될 거야

 

그가 샤워를 끝내면
바로 가서

 

지노가 먹을
스카치를 꺼내

 

바닥에 떨어뜨리는 거야

 

사고처럼 보이게 해

 

이게 무슨 소리야?

 

뭐냔 말이야

 

- 이런 젠장!
- 잡다가 놓쳤어요

 

- 미리 준비를 하려다가...
- 정신이 나갔군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 내가 가서 사올게요
- 시간이 없어

 

시간은 충분해요

 

치우고 나서 사올게요

 

망할!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갈게

 

시저가 보면 어떡해?

 

못 볼 거야

 

그걸 어떻게 장담해?

 

- 날 믿어
-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야지

 

들키게 되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지

 

난 안에 들어가
돈을 훔칠 거야

 

돈 대신 채울 것이 필요해

 

책상 근처에 숨겨 놔

 

그쯤 되면...

 

돌이킬 수가 없어

 

내가 스카치를
사러 간 사이에

 

네가 돈을 갖고 튄다면?

 

너도 과연 스카치를
사러 갈까?

 

믿어 보자고

 

난 어떻게 빠져나오지?

 

돈이 다 없어졌다면
당연히 날 의심할 텐데

 

- 시저는 안 해
- 왜?

 

그건 네가 하기에 달렸어

 

실감나게 연기를 해야 해

 

스카치를 들고
들어서면서

 

네 연기가 시작되는 거야

 

이때가 제일 중요해

 

네가 실감나게 연기하면
널 믿을 거야

 

그럴 수밖에 없어

 

미안해서 어떡해
벌써 갔지?

 

- 무슨 소리야?
- 방금 떠났잖아

 

- 술 취했어?
- 방금 오지 않았어?

 

아직 도착도 안 했어

 

그것 참 이상하네

 

- 왜?
- 아래층에서 쟈니를 봤어

 

뭐?

 

내가 차에서 내리니까
BMW를 타고 가던데?

 

- 그럴 리가
- 분명히 쟈니였어

 

확실해

 

말도 안 돼

 

내가 쟈니를 모르겠어?

 

분명 쟈니였어

 

쟈니를 봤을 때
큰 소리로 불렀어

 

지노에게 스카치를
대접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했지

 

몇 번 불렀는데도
그냥 가버리던데

 

하지만...

 

지노의 비행기는
도착도 안 했는데

 

지노는 차에
없었던 것 같아

 

시저가 쟈니를 그렇게
싫어한다면

 

쟈니가 자기를
속였다고 생각하겠지

 

지노나 쟈니를
처치할 순 없으니

 

방법은 한 가지

 

도망가는 것밖엔 없어

 

시저가 도망간다면

 

완전히 누명을 쓰게
되겠군

 

넌 의심도 받지 않고
우린 부자가 돼

 

정말 기발한 생각이야

 

그렇게 영리하면서
왜 잡혔지?

 

파트너가 있었는데

 

날 배신했어

 

난 안 할 거야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 세상에!
- 시저?

 

이럴 수가

 

시저 ...

 

안 돼

 

오, 하느님

 

바이올렛

 

내가 당했어

 

쟈니가?

 

그 자식이!

 

그 나쁜 자식이!

 

천하에 나쁜 자식!

 

쟈니가 왜 이런 짓을?

 

바이올렛
그렇게도 모르겠어?

 

쟈니도 나를
싫어한단 말이야

 

난 그 자식이 정말 싫어

 

- 죽일 놈
- 어쨌든 돈은 가져간 거잖아

 

그래서 뭐?
그게 어쨌다는 거야

 

돈은 없어졌는데

 

지노는 들이닥칠 테고

 

그 작자가 내 말을
믿어줄 것 같아?

 

제 아들이 훔쳐갔단 말을?

 

천만에, 내가 뭘
생각하는 줄 알아?

 

난 이제 산 송장이나
다름이 없어

 

그 생각밖엔 안 나

 

우린 이제 어쩌지?

 

쟈니 속셈을 일아
날 도망가게 해서

 

여길 뜨게 하려는 거야

 

도망가면 난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되고

 

돈은 그 놈 것이 되는 거지

 

모습이 상상이 된다

 

날 비웃으며 지노를
맞으러 가겠지

 

날 마구 비웃으면서!

 

날 비웃으며!

 

마구 마구 비웃으며!

 

제발 날 내버려둬
알았어?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어

 

시저, 우린 도망쳐야 해

 

지금 당장 여기를 떠야 해

 

제발 날 좀 가만 놔둬

 

제발, 알았지?

 

생각을 좀 하게 놔둬!

 

알았어, 시저

 

대책을 강구해야 해

 

- 나야
- 어떻게 됐어?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
저런 모습 처음 봐

 

제 정신이 아니야

 

쟈니라고 믿고 있으니
걱정할 거 없어

 

걱정할 게 없다고?

 

완전히 미쳐서
쟈니를 죽이려 해

 

어쩌면 좋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해 죽겠어

 

괜찮아, 바이올렛
잘 될 거야

 

우리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돼

 

도망가지 않으면?

 

쟈니를 죽이려 들겠지

 

맙소사!
여길 빠져나가야 해

 

넌 진정을 못하는 듯
과장을 해야 해

 

침실로 들어가서
물건을 챙겨

 

그리고 울면서 말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떠나야겠다고 말이야

 

알았어

 

이제 거의 끝났으니
조금만 참아

 

그이가 온다

 

결심했어, 돈을
되찾아야겠어

 

돈은 없어졌어요

 

쟈니에게 있어
되찾아야 해

 

어디 있는 줄 알고?

 

시간이 없어

 

쟈니는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하잖아

 

그러니 돈은
차안에 있을 거야

 

쟈니가 당신을 봤어?

 

아니오

 

잘됐어

 

그렇다면 내가 유리해

 

놈은 내가
모르는 줄 알아

 

그래서 돈 대신
딴 걸 채워놓은 거야

 

그걸 지노에게
넘겨주길 바란 거지

 

내가 그렇게 한다면

 

분명 난 살해되겠지

 

그렇게 되진 않을 거야

 

난 절대로
말려 들어가지 않을 거야

 

정신이 나갔어

 

뭐하는 거야?

 

떠날 거예요

 

난 얽히기 싫어요
빠지겠어요

 

- 떠나면 안 돼
- 난 못해요

 

- 당신이 필요해
- 필요하긴요

 

내가 필요했던 적이 있나요?

 

난 이제 못 견뎌요

 

떠나게 할 순 없어

 

날 떠나면
배신하는 걸로 알겠어

 

정신 나갔군요

 

그럴 수도
안 그럴 수도 있지

 

술병을 고의로
떨어뜨렸을 수도 있어

 

아닐 수도 있고

 

당신이 나갈 때

 

그자를 들일 수도 있고...

 

진심은 아니겠죠

 

쟈니가 당신을
좋아하는 걸 알아

 

늘 집적댔지

 

200만 달러면
넘어갈 만도 해

 

미안해, 바이올렛

 

나도 당신을 믿고 싶어

 

날 이해해 줘

 

나도 어쩔 수가 없어

 

한잔하지 않을래?

 

- 누구세요
- 우리야

 

- 안녕, 쟈니
- 문이나 열어

 

알았어, 올라와

 

지노

 

어서 오세요
바이올렛, 인사해

 

안녕하세요, 지노

 

- 날 때리지 말았어야지
- 또 한판 붙어볼까

 

지금은 아니야

 

여전히 눈부시군

 

지노, 스카치 들 거죠?

 

난 바이올렛이
마시는 걸로 할래

 

- 난 안 마셔요
- 그럼 나도 안 마셔

 

탱커레인과 토닉을
마실래요

 

시저, 같은 걸로 두 잔

 

건배합시다
로이, 아버지, 바이올렛

 

시저

 

그러지 마라

 

- 내기를 해야 해요
- 전화는 나중에 해

 

시저, 앉게나
우리 얘기 좀 하지

 

쟈니 너도 앉아
여기 앉아

 

시저, 날 봐

 

쟈니가 내게
다 말해줬어

 

시저, 내 개인적인
부탁을 들어주게

 

나한테 하듯이
쟈니도 존중해 줘

 

좋아

 

그리고 쟈니
어리석은 짓은 그만해라

 

행동을 잘 해야
존중을 받지

 

좋아! 됐어!

 

이제...

 

내 돈은 어디 있지?

 

소동이 났던 걸 기억하지?

 

물론이죠

 

다신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

 

좋아, 이제 가자

 

뭘 그리 서두르세요

 

비행기 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는데

 

한잔 마시고 가요

 

스카치 잘 마셨네

 

시저, 말 좀 해봐

 

전부 얼마지?

 

217만 6천 달러

 

대단하군

 

대단하지 않아?
바이올렛?

 

쟈니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그 소동에 대해
묻고 넘어가야지

 

그렇게까지 수선 피울
필요는 없었잖아

 

무슨 소리야?

 

돈 말이야

 

그렇게 수선 피운다고

 

내가 널 믿을 줄 알았어?

 

- 얘야...
- 내겐 중요한 거예요

 

대답만 해주면
간단히 끝나는 거예요

 

뭐하자는 거야, 쟈니?

 

순순히 시인해

 

뭘 시인해?

 

네 행동이 수상했어

 

돈이 없어진 건
너 때문이야

 

네 실수였어

 

꼭 이렇게 해야겠어?

 

그렇다면 좋아

 

실수는 누가 한 건지
두고 보자

 

가방을 열어

 

- 시저
- 입 다물어

 

나와 쟈니 사이의 일이야

 

지금 끝장을 보잔 거지?

 

그렇게 하자고

 

가방을 열란 말이야

 

어서 열어

 

열쇠는 어디 있지?

 

열쇠가 왜 필요해?

 

열쇠 없이 어떻게 열어?

 

아까 했던 대로 해봐

 

무슨 소리야?

 

좋아, 쟈니

 

바이올렛

 

한잔 더 갖다 줘

 

- 이게 뭐야?
- 꼼짝 마

 

어디 있어?

 

- 뭐가 어디 있어?
- 돈 말이야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진정하고 총을 내려 놔

 

앉아

 

시저, 무슨 짓이야?

 

당신 아들이 날 속이고
돈을 훔쳐 갔어

 

훔쳤다는 증거가 있어

 

바이올렛, 말해

 

말하라니까!

 

쟈니,
바른대로 말해요

 

말도 안 되는 일이야

 

다음엔 네 거시기를
날려주겠다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만 해!

 

- 이러지 말아요
- 감히 나한테 이래?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지노 마쪼니야

 

지노, 이러지 말아요

 

지노, 앉아

 

우린 패밀리야

 

패밀리라고, 시저

 

패밀리

 

자...

 

총을 이리 내놔

 

자넨 좋은 사람이야

 

쏘지 마

 

어쩔 수가 없었어

 

당신도 봤잖아

 

다 쟈니 때문이야

 

그 거짓말쟁이가
자초한 일이야

 

야!

 

멍청한 놈!
날 뭐로 본 거야

 

나더러 죽으려고
환장했다고?

 

자, 누가 죽었는지
한번 봐

 

누가 죽었냔 말이야

 

잘 안 들려, 쟈니

 

다시 한 번 생각해봐

 

뭐 하는 거야?

 

3시간 남았군

 

시저, 뭐하는 거야?

 

- 돈을 되찾아야 해
- 뭐?

 

돈만 되찾으면
아무 일 없는 거야

 

당신은 지노 마쪼니를
죽인 거라고

 

시체만 없어지면
아무도 몰라

 

돈이 있으면 의심 안 해
이 자들은 안 온 거야

 

그럼 어떻게 된 건데?

 

나도 모르지
절대 알 수 없을 거야

 

어쩌다가 죽은 거겠지

 

마피아 조직들에겐
흔한 일이잖아

 

돈만 찾게 되면
만사 오케이야

 

누가 오고 있어

 

- 젠장
- 안 돼

 

젠장!

 

시저, 이제 어쩌지?

 

그냥 경찰일 뿐이야
잘 붙들어 놔

 

지노, 미안해

 

어서 가봐!

 

- 누구세요
- 경찰입니다

 

경찰이라고요?

 

총소리가 나서 왔어요

 

- 총소리요? 농담이죠?
- 농담이 아닙니다

 

문을 열어주시죠

 

정말 경찰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문을 열어주셔야 해요

 

좋아

 

혹시 허튼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지

 

우린 방금
지노를 죽였어

 

무슨 뜻인지 알겠지

 

그냥 경찰일 뿐이죠

 

진짜 경찰 맞죠?

 

요새 세상이 하도
험해서요

 

잘 하신 거예요

 

들어오세요

 

정말 날렵하시군요

 

오늘밤은 별일 없나요?

 

아주 양호합니다

 

죄송해요
전 귀가 좀 먹었거든요

 

난 시저이고
여긴 바이올렛이죠

 

총소리 때문에
오셨다면서요?

 

이웃에서 신고가
들어왔어요

 

- 이제 상황을 알겠어요
- TV소리였군요

 

아, 텔레비전

 

TV좀 꺼주겠어?

 

전에도 이런 적 있었어요

 

선천적으로
귀가 잘 안 들려요

 

보청기 배터리가
나갔죠,
미안해요

 

- 알았어요
- 별거 아니에요

 

괜한 발걸음을 하셨네요
맥주라도 드실래요?

 

근무 중이라서 안 됩니다

 

화장실 좀 써도 될까요?

 

물론이죠
저쪽이에요

 

고맙습니다

 

술 한잔 해도 되겠죠?

 

네, 그쪽이에요

 

하던 일 계속 하세요

 

집이 멋지군요

 

고마워요

 

콘도인가요?

 

좋아, 이제 가세

 

보조 전지를 늘
준비해 두세요

 

그래야겠네요

 

이제 가자

 

젠장

 

대체 어디다 둔 거야

 

생각을 좀 해봐

 

자기 집에 둔 것 같아

 

차에 타

 

- 시저, 난...
- 차에 타란 말야

 

200만 달러야, 코키

 

200만 달러가
분명히 여기 있어

 

쟈니 입장이 돼서
생각을 해야 해

 

난 쟈니다

 

집에 들어온다

 

돈을 어디에 둘까

 

돈이 많으니까
어딘가에 숨겨야 해

 

시간이 없어
빨리 숨겨야 해

 

아버지를 데리러
공항에 가야해

 

돈이 없어진 걸 알면
시저 표정이 어떨까

 

- 대체 어디다 둔 거야?
- 시저

 

생각을 해봐

 

대체 어디에 둔 거야?

 

어디? 어디에?

 

시저

 

시저

 

여기엔 없어

 

그럼 어디 있어?

 

몰라,
어딘가에 있겠지

 

혼자서 한 짓이
아닌지도 몰라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해

 

시간이 별로 없어

 

뭐하는 거야

 

시간을 벌어야 해

 

누구한테 거는 거야

 

- 여보세요?
- 미키

 

맙소사

 

이 시간에 웬일이야?

 

미키, 자다 일어났어요?
미안해요

 

어떻게 된 건지
사람들이 안 왔어요

 

안 왔다고?

 

비행기는 정시에
도착했다는군요

 

쟈니 집에도 전화했는데
받질 않아요

 

내가 전화를 해서
알아보겠네

 

아무데도 가지 마

 

알았어요, 그럴게요

 

돈은 아직 가지고 있지?

 

물론이죠
가지고 있어요

 

내 눈앞에 있는 걸요

 

거기 그대로 있어
전화해줄게

 

끊을게요

 

짐을 쌀게요
뭘 해야 하는지 알죠?

 

쟈니의 차로 시체를
호수에 버려야겠어

 

비닐 백과 로프
테이프가 필요해

 

서둘러요

 

코키, 제발 받아

 

- 다행이야
- 도망 간 줄 알았어?

 

날 버렸을까봐 겁났어

 

네가 배신하지 않으면
나도 안 해

 

코키, 이젠 됐어
도망가려고 해

 

시체부터 처리를
해야 해

 

시저만 떠나면
이제 끝이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코키...

 

해줄 말이 있어

 

나도 알아, 바이올렛

 

안다고

 

그래서 도망 안 간 거야

 

누구야

 

누구한테 전화한 거야?

 

미키한테 전화했어?
그랬어?

 

그랬냐고?

 

미키, 당신이에요?

 

제기랄

 

누구였어?
누구한테 전화한 거야?

 

누구였는지 말해!
말하란 말야

 

그만 해! 시저!

 

안 돼 ! 시저!

 

총을 버려
안 그러면 죽일 테다

 

총을 버려

 

돌아 서

 

너였어?

 

이런 제기랄

 

네가 내 등을 치려고 했어?

 

네가 내 등을 치려고 했어?

 

야!

 

일어나!

 

정신 차려

 

일어나
망할 레즈비언 년

 

좋아

 

이제 알겠어

 

어설프게 시치미
뗄 생각은 하지 마

 

처음 봤을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했어

 

너같은 년들은
믿을 수가 없어

 

호모 년들
구역질이 나

 

하지만
넌 큰 실수를 한 거야

 

사람을 잘못 골랐어

 

맹세코...

 

내가 널 죽이고 말 테다

 

내 돈은 어디 있어?

 

말하지 마
널 죽이진 못해

 

- 바이올렛
- 돈을 찾을 때까진 ...

 

자, 이제 말해봐

 

웃기지 마

 

내 돈은 어디 있어?

 

방아쇠를 당기던가
아니면 당장 치워

 

망할 년

 

시저, 냉정하게
생각을 해봐요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당신도 우리처럼
돈이 필요하잖아

 

- 입 닥쳐!
- 우리 협상을 해요

 

닥치라니까!

 

바이올렛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을 했냔 말야

 

예전의 바이올렛이
아니잖아

 

저년이 무슨 짓을 했어?

 

당신과는 상대도 안돼

 

이런 배은망덕한 년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군

 

넌 날 만나서 용된 거야

 

이 집을 누가 줬지?

 

누가 줬냔 말야?

 

내가 줬어, 내가

 

넌 정말 날 만나서
출세한 거야

 

웃기지마
자신의 처지를 봐

 

당신은 악당들 돈세탁이나
해주는 신세야

 

아파트를 빌리듯
여자들도 빌리고

 

내가 당신을 이용했듯
당신도 날 이용했어

 

다 사업상의 일이지

 

날 배신하다니

 

당신은 지노를 죽였어

 

그건 다 너 때문이었어

 

그건 다 핑계야

 

네가 쟈니를 싫어해서
저지른 짓이야

 

- 입 닥쳐
- 너나 닥쳐

 

좋아, 바이올렛

 

한번 해보자 이거지?

 

좋아, 원한다면
상대해주지

 

네게 고통을 주겠어

 

셜리에게 했던 것처럼

 

미안해, 코키

 

그럴 것 없어
날 도와 줘

 

이런, 이런!

 

이거 기억나지?

 

좋아, 바이올렛부터
시작하자

 

어떻게 될는지
감이 잡히지?

 

딱 10번만 질문하겠다

 

대답을 안 할 때마다

 

손가락을 자르겠다

 

돈을 어디 숨겼지?

 

미키다

 

돈을 어디 뒀냐고 물었어

 

말해줄게

 

옆집에 있어

 

페인트 통에 넣어뒀어

 

좋아, 기억하지?

 

내가 죽이겠다고 한 거 말이야

 

못 죽일걸?

 

그래? 왜?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까

 

후회할 일은
안 하는 게 좋을 걸

 

이런 망할!

 

망할 자식!

 

열쇠, 열쇠

 

죽기를 원한다면
당장 죽여주지

 

살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연기해야 해

 

자, 어떻게 할 거야?

 

살고 싶어?

 

깜짝이야!

 

미키!
간 떨어질 뻔했잖아

 

뭐 하는 거야?
그 총은 또 뭐고

 

날 죽이려는 거야?

 

아무 대답이 없어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긴 했죠

 

벨도 울리고
문도 두드렸어

 

샤워하느라
못 들은 모양이군

 

내가 너무 긴장을
했거든요

 

지노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라서

 

바이올렛이...
날 위해서

 

긴장을 풀어주고
있었어요

 

바이올렛은
멋진 여자야

 

나도 그런 여자가
있었으면 좋겠어

 

한잔 만들어 줄까요?

 

스카치가 있는데
뭐든 말만해요

 

자네 걱정을 했네

 

나를요? 왜?

 

쟈니의 집을 가봤거든

 

엉망진창이 됐더군

 

뭐라고요?

 

돈 때문이란
생각이 들더군

 

전화를 했더니
계속 통화 중이더군

 

코드를 빼놓은 것 같아서
직접 온 거야

 

아, 전화...
내가 빼놓은 거예요

 

바보 같은 짓을 했군

 

나도 바이올렛과
함께 있게 된다면

 

그렇게 할 거 같네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

 

그러세요

 

왜 가구를 옮긴 거야?

 

내가 맞춰볼까?

 

그것도 바이올렛
생각이겠지

 

그래요, 실은...

 

지노가 온다니까
긴장해서

 

잘 보이려고
부산을 떨었죠

 

여자들은 어쩔 수 없어요

 

맞아, 여자들은
다 똑같아

 

- 저게 돈이야?
- 그래요

 

전부 얼마지?

 

217만 6천 달러

 

멍청한 셜리

 

돈을 제대로
넘겨줬어야지

 

나라면 진작
도망을 쳤겠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니까

 

난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지 뭐야

 

셜리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쟈니가 그의 머리를
날려버렸지

 

난리도 아니었어

 

쟈니가 낄낄댔는데

 

그때 시저가 확 돌았지

 

그리고 한대 날렸어

 

그 자식을 때렸다니까

 

쟈니 마쪼니를 말이야

 

이봐, 시저

 

열쇠는 어디 있지?

 

가만 있자...

 

욕실에 둔
바지 속에 있어요

 

참,
열쇠가 무슨 필요가 있어

 

이 정도 여는데
열쇠는 필요 없지

 

어떤 놈이야?

 

안 받을 거야?

 

받아야죠

 

- 여보세요
- 안녕, 시저

 

- 난 지노야
- 뭐?

 

이게 마지막 기회야
연기를 잘해야 해

 

지노,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 잘했어
- 지노예요

 

- 어디 있대?
- 교통 시고가 났어

 

- 교통사고가 났대요
- 모두 무사해

 

모두 무사하고
가벼운 상처만 났대요

 

맙소사, 고속도로
순찰대에도 전화했었는데

 

미키,
조용히 좀 해줘요

 

잘 들어, 바 뒤에
총이 있는 걸 알아

 

나와 협상하지 않으면
미키에게 불 거야

 

말해보세요

 

좋아, 나한테
그 돈의 반을 줘

 

미키만 제거하면
아무 일 없어

 

'알았어요'라고 해

 

네, 알았어요

 

케네디 공항 옆의
성 메리 병원에 있다고 해

 

내가 나갈 때까지
통화를 계속해

 

알았어요

 

공항 옆, 성 메리 병원에
있대요

 

알았어

 

쟈니는 괜찮아요?

 

미키?
여긴 웬일이에요?

 

지노와 쟈니가
교통사고를 당했대

 

세상에!

 

모두 다 무사하대요?

 

- 그런가봐
- 알았어요, 끊을게요

 

성 메리 병원에 있대
믿겨져?

 

내 차에 다 못 태울 테니
자네 차 열쇠를 줘

 

- 그러세요
- 자네가 내 차를 몰아

 

바이올렛

 

욕실에 있는 바지에서
열쇠를 갖다줘

 

빨리 움직여!
바이올렛, 어서!

 

- 고마워
- 도착하는 즉시 전화해줘

 

전화 코드나 연결해둬

 

이게 팀워크라는 거야

 

당신을 죽게
놔뒀어야 했는데

 

그러면 너도 죽었을 걸

 

못 믿을 놈인 줄은
알고 있었어

 

진정해
널 살려준다고 했잖아

 

약속대로 할 거야

 

아닐 수도 있지만

 

네 애인 말이
맞나 보러 가자

 

어서 가

 

그렇지

 

안 돼!

 

바이올렛!

 

바이올렛

 

바이올렛!

 

빨리 열려라

 

이런 나쁜 년!

 

- 미키?
- 바이올렛?

 

시저가 시켜서 한 거예요

 

겁이 나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모두 시저가 꾸민 일이에요

 

절 도와주세요
이런, 시저가 와요

 

코키?

 

이런, 제기랄

 

꼼짝 마!

 

이런, 웃기는군

 

이제 다 끝났어, 시저

 

내가 미키한테 전화했어
오는 중이야

 

여기서 나가, 시저

 

살고 싶으면
도망치는 게 좋아

 

날 몰라도 너무 모르는군

 

하지만 난 널 알지

 

시저, 그러지마

 

그걸로 어쩔 건데?
쏘기라도 할래?

 

정말 나를
쏠 수 있을 것 같아?

 

날 쏘려고 했다면
오래 전에 했겠지

 

내가 너였다면 돈을
가져왔을 때 죽였을 거야

 

그런데 넌 그러지 않았어
왠지 알아?

 

날 죽이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렇지?

 

그렇지?

 

난 네 마음을 알아

 

쥐뿔도 모르는 소리야

 

왜 경찰을 부르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패밀리는 경찰이
개입되는 걸 원치 않아

 

우리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거야

 

꼭 시저를 찾아내겠어

 

그럴 걸 믿어요

 

정말 괜찮겠어?

 

생각이 바뀌면 알려줘

 

내 제의는 아직 유효해

 

고맙지만
이제 다 싫어요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의는 고마워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 안녕
- 안녕

 

어떻게 됐어?

 

날 보면 모르겠어?

 

도망치려면 차가
필요할 것 같아서

 

너와 나 사이에
차이점이 뭔지 알아?

 

몰라

 

나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