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애리조나 주
1998년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3분
점심 안 먹었잖아?
사무실에 돌아가봐야겠어
점심시간에 이렇게 오래
사장한테 전화 해
어차피 오늘 금요일이잖아
그래? 그럼 오후 내내
공항에 바래다줘?
여기 좀 더 있다 가
이 호텔 체크아웃 시간 3시야
이런 호텔은 언제 체크 인했냐는
체크아웃 타임이나 관심 있지
자기하구 이런 데 있긴 싫다
나 가봐야 돼
다음 주에 올께
안돼
잠시 만나는 것두 안돼?
그래, 만나요
점잖게 말예요
내가 우리 집 벽난로 위에서
내 언니가 거들어 줘요
자기 언니 만나보고 싶네
자기처럼 생겼어?
- 샘
알았어
자기, 꼭 만나고 싶다
어떤 데에서건
점잖은 곳에서라도 좋아
말은 점잖게 하는데
정말이야
이봐, 난 2년 내에 우리 아버지 빚
말했잖아, 그 여자 재혼하면
난 결혼 한번 안 해본 처녀야
결혼 해봐, 신나지
그래, 결혼해 보자
패어베일 철물점 뒷간 방에서
깡통 음식 따 먹으면서
재미있을 거야
이봐...
자기는 봉투에 우표 붙여주고
우표 붙여줄게요
자기, 우리 관계 끊으려고 그래?
돈 있는 사람 만나고 싶어?
생각중이야
남의 가슴 찢어 놓지 마
자기, 비행기 놓치겠어
기다려, 함께 가자구
나 늦었어, 자긴 신발 신어야지
사장님 점심에서 돌아왔어요?
해리스가 부동산 사는 사람과
- 그 석유 부자 알지?
아, 그래서 사장이 늦는군요
머리 아파?
괜찮아질 거예요
두통은 결심 같은 거야
아스피린 있어?
아스피린은 아니지만
내 결혼식 날 엄마 의사가 준거야
내가 신경 안정제 먹는 걸 보고
전화는?
남편이 전화했고, 그가 전화했나
나와 있으면 우리 사장 화내
오늘 오후에 쉬겠다구
뭘 하냔 말야?
관심 없어
식당에서 점심이나 먹구
저녁이나 먹어요
3인분 스테이크를 구으면...
- 안돼?
그렇게 안 들리네
다 갚을 수 있어
부양비 안줘도 돼
살아 보잔 말이지?
내가 전처에게 부양비 부칠 때...
점심중이야
- 맞아, 맞아
문제가 끝나면 잊어버리거든
약이 있는데
내 남편이 화가 났어
보려고 엄마가 전화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