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50,133 --> 00:00:52,260 [거센 파도 소리] 2 00:00:59,225 --> 00:01:01,227 [잔잔한 음악] 3 00:01:01,436 --> 00:01:02,771 (하연) 그해 85년 4 00:01:05,899 --> 00:01:07,108 큰 태풍이 왔습니다 5 00:01:09,235 --> 00:01:11,071 이름이 브랜다인가 뭐였는데... 6 00:01:12,405 --> 00:01:16,201 바다로 나간 아버지가 다시는 못 돌아오셨지요 7 00:01:16,451 --> 00:01:17,619 [갈매기 소리] 8 00:01:19,287 --> 00:01:22,415 그날 여름 이후에 우리는 그렇게 9 00:01:23,333 --> 00:01:26,252 어머니하고 이래마 셋이 되어부렸습니다 10 00:01:28,213 --> 00:01:30,757 내하고 히야는 학교도 몬 댕기고 11 00:01:32,008 --> 00:01:33,551 마, 그렇게 집에 있었습니다 12 00:01:35,053 --> 00:01:37,722 엄마는 아침 일찍 돈 벌러 나가고 13 00:01:38,097 --> 00:01:42,310 이 일, 저 일, 밤낮을 안 가리고 그래, 마 했죠 14 00:01:43,895 --> 00:01:48,358 집에 들어와가 잠든 우리를 보고 참 많이도 미안해했고 15 00:01:49,984 --> 00:01:52,946 혼자 우신 적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하네예 16 00:01:55,031 --> 00:01:56,282 [빗소리] 17 00:01:56,533 --> 00:02:01,162 여자 혼자서 아 둘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었지요 18 00:02:09,379 --> 00:02:10,547 그리고 19 00:02:11,464 --> 00:02:13,049 세상에서 우리 형제는 20 00:02:14,134 --> 00:02:16,010 그렇게 둘만 남았습니다 21 00:02:44,747 --> 00:02:46,040 (피디) 아흐, 눈물 난다 22 00:02:47,041 --> 00:02:48,501 [훌쩍] 죽인다 23 00:02:48,793 --> 00:02:52,255 마지막에 음악 너무 좋고, 어? 기가 막히다, 그렇죠? 24 00:02:53,006 --> 00:02:56,217 나, 진짜 가정의 달 5월 달 맞이해 가지고 25 00:02:56,342 --> 00:02:57,302 나, 정말 26 00:02:57,552 --> 00:02:59,012 대박 사고 칠 것 같아, 나 27 00:02:59,095 --> 00:03:00,513 누구 아이디어야? 28 00:03:00,847 --> 00:03:04,142 아, 그거 양 작가가 한 건데... 좋죠? 29 00:03:04,225 --> 00:03:08,646 아, 브라보, 브라보, 응? 역시 우리 양 작가, 응? 30 00:03:09,355 --> 00:03:10,815 양 작가, 응? [딱] 31 00:03:10,899 --> 00:03:11,858 [딱] 32 00:03:11,983 --> 00:03:12,859 어? 33 00:03:12,901 --> 00:03:13,776 [딱] 34 00:03:13,860 --> 00:03:15,236 양 작가 어디 갔냐? 35 00:03:16,237 --> 00:03:17,614 (피디) 자, 카메라 돌려서 36 00:03:18,323 --> 00:03:20,199 객석이랑 구석탱이들 좀 잡아봐 37 00:03:20,617 --> 00:03:22,827 그렇지, 그렇지 38 00:03:23,286 --> 00:03:24,203 잠깐! 39 00:03:24,370 --> 00:03:25,288 백, 백! 40 00:03:26,289 --> 00:03:27,540 줌 인 41 00:03:27,624 --> 00:03:28,791 [지잉] 42 00:03:30,001 --> 00:03:31,336 [탁, 팔락] 43 00:03:31,502 --> 00:03:32,420 후 44 00:03:32,795 --> 00:03:34,839 쟤는 어떻게 저러고 자고 있냐? 45 00:03:35,757 --> 00:03:39,719 거기, 총 같은 거 있으면 저 여자 좀 쏴줘 46 00:03:39,802 --> 00:03:41,679 [탕, 경쾌한 음악] 47 00:03:41,763 --> 00:03:43,014 [위잉] 48 00:03:43,097 --> 00:03:43,932 [드르륵] 49 00:04:06,829 --> 00:04:09,165 (기내 방송) 저희 비행기는 잠시 후 인천국제공항에... 50 00:04:09,290 --> 00:04:11,376 [영어로] - (승무원) 벨트를 매주세요 - 네 51 00:04:11,459 --> 00:04:14,462 (기내 방송) 꺼내놓으신 짐들은 선반 속과 앞 좌석 밑에 보관해 주시고 52 00:04:14,879 --> 00:04:17,882 등받이와 발 받침대, 테이블을 제자리로 해주십시오 [중얼대는 소리] 53 00:04:18,883 --> 00:04:21,427 또한 좌석 벨트를 매셨는지 확인해... [잔잔한 음악] 54 00:04:25,098 --> 00:04:28,226 (상연) 예, 안녕하세요 예, 저는 박상연이라고 합니다 55 00:04:28,685 --> 00:04:29,727 어... 56 00:04:29,852 --> 00:04:32,272 미국에 아, 아홉 살 때 입양이 됐고요 57 00:04:32,647 --> 00:04:36,442 그리고 어머니하고 친동생 찾고 싶습니다 58 00:04:36,985 --> 00:04:38,736 어, 친동생은 59 00:04:38,861 --> 00:04:42,532 두 살, 저보다 어린 남동생을 찾고 싶습니다 60 00:04:43,283 --> 00:04:44,450 (여일) 도착 시간 맞아? 61 00:04:45,827 --> 00:04:47,912 오케이, 차 막힐지 모르니까 최대한 쏴 62 00:04:48,037 --> 00:04:49,455 행여 막히면 전철 타고 63 00:04:50,081 --> 00:04:50,957 어~ 64 00:04:52,667 --> 00:04:53,876 [달그락] 하... 65 00:04:55,211 --> 00:04:56,337 [달그락달그락] 66 00:04:56,713 --> 00:04:57,547 (피디) 야, 인마! 67 00:04:58,464 --> 00:05:02,343 너, 그게 약 먹어서 되니? 어? 너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돼 68 00:05:02,468 --> 00:05:06,139 아이~ 잠 좀 온다고 완전 미친년 취급하시네 69 00:05:06,222 --> 00:05:07,390 미친... 70 00:05:07,765 --> 00:05:08,725 야 71 00:05:08,850 --> 00:05:12,562 너 하루에 스무 번씩 조는 게 그게 잠이냐? 기절이지? 72 00:05:12,645 --> 00:05:16,024 그리고 너, 그 기면증 심각한 병이다? 어? 73 00:05:16,107 --> 00:05:18,401 (피디) 그리고 너, 원래 그거 운전도 못 하는 거야 74 00:05:18,484 --> 00:05:19,652 (여일) 하아... 75 00:05:20,945 --> 00:05:21,821 공항에 누가 갔어? 76 00:05:22,405 --> 00:05:25,491 김 작가가 갔고요 지금 비행기에서 내렸대요 77 00:05:26,492 --> 00:05:27,618 동생은? 78 00:05:28,870 --> 00:05:29,912 [달그락] 79 00:05:32,332 --> 00:05:33,833 (라디오 남자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80 00:05:33,916 --> 00:05:37,462 민주한국당의 원로 정치인 고 김만재 의원의 발인식이 [비닐봉지 부딪치는 소리] 81 00:05:37,795 --> 00:05:41,299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늘 병원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82 00:05:41,924 --> 00:05:44,927 고 김만재 의원은 서울 종로의 제17대와 18대... 83 00:05:45,011 --> 00:05:45,845 앉으이소 84 00:05:46,846 --> 00:05:48,056 아이고, 아입니더 85 00:05:48,806 --> 00:05:50,850 피곤해 보이는데 아저씨 앉으소 86 00:05:53,269 --> 00:05:54,604 고마 서서 갑시다, 그라믄 87 00:05:56,064 --> 00:05:57,190 [봉지 부딪치는 소리] 88 00:05:58,357 --> 00:06:01,444 (라디오 남자 앵커) 장례 행렬은 김 의원이 일생을 몸담았던... 89 00:06:01,819 --> 00:06:05,281 제 모친입니다 그래 보지 마이소 90 00:06:05,531 --> 00:06:07,200 앉으소, 아저씨 91 00:06:08,326 --> 00:06:11,913 (라디오 남자 앵커) 검찰이 고 김만재 의원의 정치자금 비리 문제에 대해 92 00:06:12,413 --> 00:06:15,124 장남인 김윤석 씨와 차남 김윤재 씨의 검찰 93 00:06:15,208 --> 00:06:16,834 (라디오 남자 앵커) 소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앓는 소리] 94 00:06:16,918 --> 00:06:21,297 (김 작가) 예, 저, 지금 차 별로 안 막혀서 제시간에 도착할 것 같아요 95 00:06:21,380 --> 00:06:23,966 에휴, 김만재도 갔구먼 구설수도 많더니 [되묻는 김 작가] 96 00:06:24,050 --> 00:06:26,219 [라디오 소리가 계속된다] - 예? - 죽으면 하나 소용없는 거야 97 00:06:26,302 --> 00:06:29,055 아, 저, 아저씨 저, 아저씨, 저기, 라디오 좀... 98 00:06:29,180 --> 00:06:30,098 예 99 00:06:30,848 --> 00:06:31,682 예 100 00:06:32,642 --> 00:06:33,518 (김 작가) 예? 101 00:06:33,684 --> 00:06:35,269 [잔잔한 음악] 입구에서부터 팔로우할 거라... 102 00:06:35,853 --> 00:06:37,230 아, 그럼 나도 나와요? 103 00:06:37,605 --> 00:06:41,692 아~ 나 쌩얼인데! 말 좀 해주지 104 00:06:45,822 --> 00:06:46,864 [바스락] 105 00:06:48,241 --> 00:06:49,617 [음악 소리가 들린다] 106 00:06:55,873 --> 00:06:56,749 (하연) 엄마 107 00:06:57,458 --> 00:06:58,668 우리... 108 00:07:00,294 --> 00:07:01,337 인자 109 00:07:02,255 --> 00:07:03,840 형아 만나러 갑니데이 110 00:07:05,216 --> 00:07:06,467 (하연) 상연이 히야 111 00:07:07,343 --> 00:07:08,636 박상연이, 엄마 112 00:07:09,887 --> 00:07:10,721 엄마, 알제? 113 00:07:12,140 --> 00:07:15,768 (하연) 엄마, 내 놓기 전에 두 해 전에 먼저 하나 놓은 아, 엄마 114 00:07:16,602 --> 00:07:17,478 엄마 알제? 115 00:07:19,439 --> 00:07:20,356 안다 116 00:07:20,898 --> 00:07:21,858 (승자) 큰아들 117 00:07:23,693 --> 00:07:24,944 박상연이 118 00:07:26,320 --> 00:07:27,488 (승자) 온다꼬? 119 00:07:28,072 --> 00:07:29,073 어 120 00:07:30,616 --> 00:07:32,243 행님 왔단다, 어 121 00:07:33,870 --> 00:07:34,996 됐다 122 00:07:35,913 --> 00:07:36,873 됐다, 마 123 00:07:37,290 --> 00:07:39,375 엄마, 얼른 얼른 잡수이소, 어? 124 00:07:39,750 --> 00:07:41,294 마, 우리 엄마 목 막히겠다 125 00:07:42,128 --> 00:07:43,546 물도 먹고, 어? 126 00:07:46,757 --> 00:07:47,967 [하연 한숨 쉬며] 됐다 [탁] 127 00:07:48,634 --> 00:07:49,969 됐다, 아이고 128 00:07:51,888 --> 00:07:52,889 [여일의 가벼운 웃음소리] 129 00:07:52,972 --> 00:07:56,642 광고는 시작했고요 박하연 씨는 좀 있다 먼저 들어가시고 130 00:07:56,726 --> 00:07:58,186 그리고 어머님은 마지막에 131 00:07:59,520 --> 00:08:01,397 어머니, 배고프셨어요? 132 00:08:02,815 --> 00:08:06,319 저 아저씨가 줬는데 참 잘 삶았다 133 00:08:07,195 --> 00:08:08,613 아가씨도 하나 묵어보소 134 00:08:09,780 --> 00:08:13,826 (승자) 껍데기도 한 번에 까지고 야들야들하니 꺼내는 기 135 00:08:13,910 --> 00:08:15,870 보기가 쉽지, 안 쉽거든 136 00:08:16,621 --> 00:08:19,415 저 아저씨 참말로 손이 좋은갑다 137 00:08:20,333 --> 00:08:23,503 엄마가 삶았잖아요 새벽부터 인나 가지고 138 00:08:23,586 --> 00:08:26,506 암탉이 울지도 않았는데 먼저 삶은 게 이거잖아요! 139 00:08:26,589 --> 00:08:28,674 (하연) 어떻게 5분을 못 가노, 5분을! 140 00:08:29,258 --> 00:08:30,092 [탁, 바스락] 작가 양반 141 00:08:30,510 --> 00:08:33,095 내 아무래도, 우리 엄마야 나가가지고 또 회까닥회까닥하지 싶은데 142 00:08:33,179 --> 00:08:34,555 (하연) 이, 내 꼭 해야 되나? 143 00:08:35,264 --> 00:08:38,142 (여일) 사실 어머님보다는 144 00:08:38,226 --> 00:08:40,311 형님분이 감격하는 게 더 중요해서... 145 00:08:40,394 --> 00:08:42,063 (승자) 아가씨, 내 오줌 좀 싸자 146 00:08:42,605 --> 00:08:43,856 (하연) 내도 좀 댕겨옵시다 147 00:08:44,440 --> 00:08:45,566 (여일) 아니, 이쪽이... 148 00:08:46,025 --> 00:08:48,736 어머니, 옷장이신데... 화장실, 이쪽이신데... 149 00:08:48,819 --> 00:08:49,904 [덜컹] 150 00:08:55,117 --> 00:08:56,536 지금 이곳에 151 00:08:58,162 --> 00:08:59,539 제 어머니와 152 00:09:01,582 --> 00:09:03,459 동생이 와 있다는 거죠? 153 00:09:07,129 --> 00:09:10,091 (김 작가) 아이, 그냥 빨리 만나고 싶으시죠? 154 00:09:10,633 --> 00:09:12,760 아이, 참 잔인하죠? 이게 방송이라... 155 00:09:14,136 --> 00:09:18,182 조금만 기다리시면은 저 스튜디오에서 만나실 거예요 [웃음] 156 00:09:18,683 --> 00:09:19,684 [덜컹, 끼익] 157 00:09:25,982 --> 00:09:30,111 ♪ 내 생각 잊었는가 ♪ 158 00:09:30,319 --> 00:09:33,239 어머니, 아까 보셨던 그런 프로 좋아하세요? 159 00:09:33,823 --> 00:09:35,366 ♪ 어여쁜 ♪ 160 00:09:35,908 --> 00:09:38,411 - ♪ 그 이름도 ♪ - 이거 제 명함인데요 161 00:09:38,703 --> 00:09:40,746 연락 주시면 제가 구경시켜드릴게요 162 00:09:41,163 --> 00:09:44,667 (승자) ♪ 순이, 순이야 ♪ 163 00:09:49,088 --> 00:09:50,381 자, 생방 5분 전 164 00:09:51,090 --> 00:09:52,258 출연진 대기시켰지? 165 00:09:52,425 --> 00:09:53,301 박상연 씨? 166 00:09:54,010 --> 00:09:55,011 아, 저... 167 00:09:55,928 --> 00:09:57,179 화장실 가셨는데요 168 00:09:57,263 --> 00:09:59,932 얼른 준비시켜야지 지금 5분 전인데! 169 00:10:00,224 --> 00:10:01,058 박하연 씨는? 170 00:10:01,142 --> 00:10:02,935 박하연 씨랑 어머니도 화장실에... 171 00:10:03,019 --> 00:10:04,312 (조연출) 긴장하셨나 봐요 172 00:10:05,146 --> 00:10:06,230 아이고 173 00:10:07,481 --> 00:10:09,191 아니, 무슨 우리 프로 제목이 무슨 174 00:10:09,734 --> 00:10:12,612 '오늘 우리 싸러 갑니다'냐? 왜 그러냐, 진짜 다들 175 00:10:13,821 --> 00:10:14,905 [한숨] 176 00:10:20,995 --> 00:10:21,912 [하연의 신음] 177 00:10:21,996 --> 00:10:23,497 [주르륵, 뿡] 178 00:10:24,832 --> 00:10:26,542 [주르륵, 푸드득] 179 00:10:26,626 --> 00:10:27,543 [한숨, 뿡] 180 00:10:31,297 --> 00:10:33,924 (하연) 으아! [뿌웅, 푸드득] 181 00:10:35,259 --> 00:10:37,345 [재미있는 음악] 으아! [주르륵, 푸드득] 182 00:10:39,138 --> 00:10:40,306 [지직] 183 00:10:45,269 --> 00:10:46,729 [물소리] 184 00:10:52,026 --> 00:10:53,110 (하연) 저기요~ 185 00:10:55,363 --> 00:10:57,198 밖에 누구 있습니꺼? 186 00:11:01,285 --> 00:11:02,161 예 187 00:11:03,162 --> 00:11:05,164 아, 내 좀 도와주소 188 00:11:05,581 --> 00:11:08,542 (하연) 그, 옆 칸에 휴지 좀 빼가지고 좀 던져 주소 189 00:11:08,793 --> 00:11:10,544 아따, 내, 내 그짝 아니었으면 190 00:11:10,628 --> 00:11:12,129 - (하연) 식겁할 뻔했네 - (상연) 휴지를 안 가지고... 191 00:11:13,339 --> 00:11:16,384 (하연) 내가 웬만하면 그, 양말 이런 걸로 처리를 할 거 같은데 192 00:11:16,467 --> 00:11:18,469 오늘 계란을 잘못 먹어서 이카는지 이거 양말 가지고는 193 00:11:18,552 --> 00:11:20,638 도통 처리가 안 될 거 같네예 이, 마 [기침 소리] 194 00:11:20,721 --> 00:11:21,806 - 방송국 사람들 말이야 - 저기 195 00:11:21,889 --> 00:11:24,308 지금 옆 칸에도 휴지가 없거든요 196 00:11:24,433 --> 00:11:26,227 - (하연) 예? - 제가 사람을 불러오겠습니다 197 00:11:26,310 --> 00:11:30,356 (하연) 아니, 잠깐만요, 저기 아, 그럼, 저기, 신문지라도, 저기 198 00:11:30,815 --> 00:11:33,317 [쿵쿵쿵] 저기, 야, 인마! 인마! 야! 199 00:11:33,442 --> 00:11:34,902 - 야! - 금방 오겠습니다 200 00:11:34,985 --> 00:11:37,446 (하연) 아, 아직 안 가셨네 어, 좀 급하니까... 201 00:11:37,530 --> 00:11:38,906 그러면 물이라도 한 바가지 좀... 202 00:11:39,532 --> 00:11:41,242 [덜컥] (승자) ♪ 그 어디서 ♪ 203 00:11:42,576 --> 00:11:46,497 ♪ 내 생각 잊었는가 ♪ [가벼운 웃음소리] 204 00:11:47,540 --> 00:11:50,584 ♪ 꽃처럼 어여쁜 ♪ 205 00:11:51,335 --> 00:11:53,754 [물소리] ♪ 그 이름도 ♪ 206 00:11:54,296 --> 00:11:57,133 ♪ 고왔던 순이 ♪ 207 00:11:57,216 --> 00:11:58,843 ♪ 순이야 ♪ 208 00:12:00,511 --> 00:12:05,266 ♪ 파도치는 부둣가에 ♪ 209 00:12:06,475 --> 00:12:12,106 [소리가 아득해진다] ♪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 210 00:12:13,774 --> 00:12:15,192 [잔잔한 음악] [울음소리] 211 00:12:15,276 --> 00:12:17,945 (하연) 형! 가지 마! 212 00:12:18,028 --> 00:12:19,321 형! 213 00:12:19,738 --> 00:12:22,700 제발 가지 마! 형! 214 00:12:23,367 --> 00:12:24,785 (여자) 하연아, 가자 215 00:12:25,035 --> 00:12:26,370 (상연) 하연아! 216 00:12:29,707 --> 00:12:30,583 [똑] 217 00:12:32,251 --> 00:12:33,085 [똑] 218 00:12:42,970 --> 00:12:45,431 [쿵, 쾅] [떨리는 호흡] 219 00:12:46,432 --> 00:12:49,018 [경쾌한 음악] 220 00:12:50,811 --> 00:12:52,188 [거친 숨소리] 221 00:12:57,568 --> 00:12:58,861 (사회자1) 박상연 씨 222 00:12:59,570 --> 00:13:00,446 (상연) 네 223 00:13:00,529 --> 00:13:04,241 (사회자1) 네, 이미 눈가에는 촉촉하게 젖은 기가 흐르시네요 224 00:13:05,159 --> 00:13:08,412 화면을 보시니까 옛날 생각이 좀 나십니까? 225 00:13:08,829 --> 00:13:13,959 (사회자2) 네, 너무 오래되셔서 가물가물하실 수도 있으시겠죠 226 00:13:17,546 --> 00:13:18,714 기억납니다 227 00:13:20,216 --> 00:13:21,550 모든 게, 또렷이 228 00:13:22,593 --> 00:13:26,013 (하연) 내 안 운다, 안 운다 229 00:13:27,056 --> 00:13:28,682 죽어도 안 운다 230 00:13:30,226 --> 00:13:32,520 [여일 울면서] 할머니! 231 00:13:33,437 --> 00:13:37,107 꽃처럼 어여쁜... 232 00:13:38,192 --> 00:13:39,360 (인솔자) 행복하세요 233 00:13:40,694 --> 00:13:42,154 이쪽으로 오세요 234 00:13:42,238 --> 00:13:44,114 (할머니) 또 불러 줘요 너무 좋았어요 235 00:13:44,198 --> 00:13:45,991 네, 천천히 나오세요 236 00:13:46,325 --> 00:13:47,952 - 감사합니다 - (인솔자) 재밌으셨어요? 237 00:13:49,161 --> 00:13:51,622 천천히 나오세요 저쪽 왼쪽 편으로 가세요 238 00:13:52,289 --> 00:13:54,166 (인솔자) 아후, 숫자가 이상하네 239 00:13:56,544 --> 00:13:59,004 (운전기사) 왜? 기다려야 돼? 아, 빨리 이야기해! 240 00:13:59,338 --> 00:14:01,173 아니, 한 명이 더 있어요 241 00:14:01,382 --> 00:14:04,134 아, 없는 것이 문제지 있는 것이 문제여? 242 00:14:04,760 --> 00:14:06,428 (인솔자) 아이, 씨, 왜 이러지? 243 00:14:06,762 --> 00:14:08,264 (운전기사) 아, 차 막혀, 언능 가자고 244 00:14:11,433 --> 00:14:12,393 하연아 245 00:14:21,402 --> 00:14:22,361 (상연) 하연아 246 00:14:27,700 --> 00:14:28,576 하연... 247 00:14:28,659 --> 00:14:31,203 [감동적인 음악] 248 00:14:31,287 --> 00:14:32,580 [울음소리] [박수 소리] 249 00:14:38,377 --> 00:14:39,628 [하연의 울음소리] 250 00:14:42,047 --> 00:14:43,299 [울음소리] 251 00:14:45,759 --> 00:14:47,887 [쏟아지는 박수] 252 00:14:48,012 --> 00:14:51,181 [계속되는 형제의 울음] 253 00:14:57,354 --> 00:14:59,189 [여일 울면서] 할머니 254 00:15:01,901 --> 00:15:04,320 할머니 255 00:15:05,779 --> 00:15:07,114 [울음소리] 256 00:15:08,824 --> 00:15:09,992 [상연 울면서] 내가 미안해 257 00:15:19,293 --> 00:15:21,962 일곱 살짜리 얼라가 뭐를 알겠습니까? 258 00:15:23,255 --> 00:15:25,674 배고프고 무섭고 259 00:15:26,759 --> 00:15:30,429 (하연) 그카다 며칠 안 돼가 바로 고아원 뛰쳐 나와가지고 260 00:15:31,513 --> 00:15:34,850 엄마랑 형아 찾겠다고 여, 저 안 다녀본 데가 없심니더 261 00:15:35,309 --> 00:15:37,811 (하연) 마, 그카다가 천운으로 262 00:15:38,437 --> 00:15:40,856 덕 많고, 공이 깊으신 263 00:15:41,398 --> 00:15:43,609 계룡산 도양 보살님을 만나가 264 00:15:44,276 --> 00:15:47,154 (하연) 지금은 마 육천전안 신령님들 모시면서 265 00:15:47,696 --> 00:15:50,240 무해 무탈 잘 지내고 있습니다 266 00:15:50,324 --> 00:15:52,493 (사회자2) 아, 그럼 무속인이시군요? 267 00:15:52,576 --> 00:15:55,245 (하연) 뭐, 종교인입니더 268 00:15:55,329 --> 00:15:56,664 (사회자1, 2) 아, 네 269 00:15:59,166 --> 00:16:03,128 그럼 이번에는 우리 형님 얘기를 한번 들어봐야겠죠? 270 00:16:04,964 --> 00:16:06,674 현재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271 00:16:13,097 --> 00:16:14,014 [가벼운 웃음소리] 272 00:16:14,098 --> 00:16:17,559 네, 우리 형님께서 많이 긴장을 하신 것 같은데요? 273 00:16:17,643 --> 00:16:19,853 (사회자2) 자, 여러분 박수 한번 주세요 274 00:16:19,937 --> 00:16:21,230 [박수 소리] 275 00:16:31,740 --> 00:16:33,117 저는 목사입니다 276 00:16:33,701 --> 00:16:35,828 [재미있는 효과음] 277 00:16:40,708 --> 00:16:41,542 (하연) 당신들! 278 00:16:42,501 --> 00:16:45,212 당신들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야! 어? 279 00:16:46,463 --> 00:16:48,090 와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 불러가지고 280 00:16:48,173 --> 00:16:50,634 이 생이별하게 만드는 거냐고! 281 00:16:51,093 --> 00:16:51,927 (피디) 죄송합니다 282 00:16:52,720 --> 00:16:56,056 (상연) 아니, 저기, 지금 여기 안에 계신 거는 확실합니까? 283 00:16:56,140 --> 00:16:58,767 예, 현재 방송국 내 모든 CCTV를 284 00:16:58,851 --> 00:17:00,352 일일이 다 확인 중에 있고요 285 00:17:00,436 --> 00:17:01,353 조금만 빨리 찾아주세... 286 00:17:01,437 --> 00:17:04,565 (하연) [고함치며] 아, 여가 무슨 산이야? 바다야? 287 00:17:04,732 --> 00:17:07,109 여 있다면서 와 못 찾는데? 어? 288 00:17:07,192 --> 00:17:08,902 - (본부장) 안녕하십니까? - (피디) 오셨습니까? 289 00:17:09,028 --> 00:17:10,446 저희, 저, 본부장님이십니다 290 00:17:11,530 --> 00:17:14,908 말씀 들었습니다 거, 얼마나 상심이 많으십니까? 291 00:17:15,159 --> 00:17:16,493 (본부장) 저희가 책임지고 어머님 찾... 292 00:17:16,577 --> 00:17:19,038 아저씨가 여보다 위인교? 293 00:17:19,455 --> 00:17:21,165 아, 예 전 본부장... 294 00:17:21,248 --> 00:17:24,418 아니, 도대체 이래 말도 안 되는 일이 295 00:17:24,668 --> 00:17:26,837 와 우리 엄마한테 일어나는데, 어? 296 00:17:27,421 --> 00:17:30,591 이게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인교 잃어버리는 프로인교? 297 00:17:30,674 --> 00:17:33,052 (국장) 아니, 아, 무슨 일이야? 298 00:17:34,094 --> 00:17:36,305 아니, 출연자가 행방불명되다니? 299 00:17:37,014 --> 00:17:38,182 아저씨는 또 뭔교? 300 00:17:39,183 --> 00:17:40,934 제가 국장입니다 301 00:17:42,478 --> 00:17:44,563 여기가 여기보다 위십니다 302 00:17:47,107 --> 00:17:48,567 [덜그럭, 탁] 303 00:17:51,612 --> 00:17:52,613 [덜컹] (조연출) 저기요! 304 00:17:52,696 --> 00:17:54,782 [발소리] 305 00:17:54,865 --> 00:17:57,034 저기, 찾았습니다! 306 00:17:58,368 --> 00:17:59,495 [자동차 경적] 307 00:17:59,578 --> 00:18:02,039 참 내, 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 하겠네 308 00:18:02,790 --> 00:18:04,750 아니,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서 없어진 양반이 309 00:18:04,833 --> 00:18:05,709 천안에 가 있는데? 310 00:18:05,793 --> 00:18:08,128 사람을 무슨 전파를 쏴서 나른 것도 아니고 말이야 311 00:18:08,420 --> 00:18:09,713 방송국, 참... 312 00:18:09,797 --> 00:18:13,342 (조연출) 아무튼 거기 계시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313 00:18:14,009 --> 00:18:16,095 좀 쉬세요, 도착하면 저희가 깨워드릴게요 314 00:18:16,178 --> 00:18:17,513 뭘 쉬어, 뭘! 315 00:18:17,638 --> 00:18:20,265 엄마 잃어버리고 두 시간도 안 돼가 댁 같으면 잠이 오나! 316 00:18:23,018 --> 00:18:26,730 똥간에서 물 틀어놓고 손 씻으면서 잠이 오냐고, 도대체가! 317 00:18:30,275 --> 00:18:34,071 동생분도 말씀 좀 하세요 멀리 미국에서 오셨는데 318 00:18:34,279 --> 00:18:36,198 그동안 쌓였던 말씀이라도 319 00:18:36,865 --> 00:18:37,783 [덜그럭] 누가 동생인데? 320 00:18:38,117 --> 00:18:40,494 내, 내, 내가 내가, 형? 321 00:18:41,537 --> 00:18:45,040 아, 맞다! 그, 죄송해요 그 한복을 입으셔 가지고... 322 00:18:45,124 --> 00:18:47,876 상연, 하연, 상! 하! 323 00:18:48,585 --> 00:18:50,003 아, 그런 의미구나 324 00:18:50,420 --> 00:18:51,672 제가 이름이 중식인데... 325 00:18:51,755 --> 00:18:53,715 상중하!! 하이고, 참나, 내 참 326 00:18:53,799 --> 00:18:55,634 (하연) 속에서 천불이 난다, 진짜 327 00:18:55,717 --> 00:18:56,927 아휴 328 00:18:57,803 --> 00:18:59,888 그 음악이나 뭐 좀 틀어 보소, 좀 329 00:19:01,181 --> 00:19:05,018 ♪ 예수의 흘린 피 ♪ 330 00:19:05,144 --> 00:19:07,354 꺼! 꺼! [삐빅] 331 00:19:07,479 --> 00:19:10,691 (라디오 방송1) 고속도로 부산 방향 판교 나들목에서 안성 분기점 332 00:19:10,858 --> 00:19:14,236 [잔잔한 음악] 망향 휴게소에서 천안 분기점 등 약 39km 구간 333 00:19:14,319 --> 00:19:17,281 (라디오 방송2) 대체로 맑겠고 자외선도 강하겠습니다 334 00:19:17,364 --> 00:19:18,490 아침 기온은 서울 6도 335 00:19:18,574 --> 00:19:21,827 (라디오 방송3) 휴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말로 닦고 나왔어요 336 00:19:21,910 --> 00:19:24,580 [라디오에서 웃음소리] 그래서 지금 양말 한쪽만 신고 있어요 337 00:19:24,788 --> 00:19:26,957 사실 우리는 매일 꿈을 꾼다고 해요 338 00:19:27,332 --> 00:19:29,376 단지 기억하지 못하는 거래요 339 00:19:30,377 --> 00:19:32,379 (하연) 에이, 씨발! 차를 입구에 세우면 되지 340 00:19:32,504 --> 00:19:34,089 여다 세워 가지고! 진짜, 참말로! 341 00:19:34,256 --> 00:19:35,591 사람 생고생을 시키고! 342 00:19:36,175 --> 00:19:37,885 [웅성거리는 소리] 343 00:19:38,260 --> 00:19:39,094 (상연) 어, 어머니 344 00:19:40,721 --> 00:19:42,222 - 어디, 어디... - 여 있다매? 345 00:19:42,681 --> 00:19:44,016 (할머니1) 아따, 누구를 찾는다고 346 00:19:44,099 --> 00:19:45,893 이렇게 오도 가도 못하게 하는 거여? 347 00:19:45,976 --> 00:19:47,644 (할머니1) 언능 가서 개밥 줘야 되는디 348 00:19:47,728 --> 00:19:48,770 아줌마! 349 00:19:49,021 --> 00:19:50,981 지금 이 상황에 지금 개밥이 중요해요, 지금? 350 00:19:51,064 --> 00:19:52,316 (여일) 저기요! 351 00:19:52,399 --> 00:19:55,444 죄송한데 저희가 지금 할머니를 찾고 있는데 352 00:19:55,527 --> 00:20:00,574 분홍색 카디건에 부산 말씨 쓰시는 분인데 혹시 못 보셨습니까? 353 00:20:00,741 --> 00:20:04,036 (할머니2) 저, 뭣이여 할머니 말인가? 354 00:20:04,870 --> 00:20:07,664 어, 아까 내 옆에서 고개 뻣뻣이 쳐들고 355 00:20:07,748 --> 00:20:11,293 손가락으로 하늘 푹푹 찌르면서 춤추던 할머니 말이여? 356 00:20:11,627 --> 00:20:12,753 하늘로... 357 00:20:14,755 --> 00:20:15,714 푹푹푹 358 00:20:17,132 --> 00:20:18,050 씨발, 맞네 359 00:20:19,718 --> 00:20:21,345 우리 엄마 아, 씨발 360 00:20:21,595 --> 00:20:22,554 어, 어디 계신지... 361 00:20:23,013 --> 00:20:24,890 아까 오줌 마렵다고 함서 362 00:20:24,973 --> 00:20:28,018 저리 나가 갖고 버스 사이로 왔다 갔다 하던디 363 00:20:28,477 --> 00:20:29,853 아이구, 맞네, 맞아 [짝짝짝] 364 00:20:29,978 --> 00:20:32,648 아까잉, 요리 차 뒤로 가버렸당께 365 00:20:33,357 --> 00:20:35,400 [재미있는 음악] 366 00:20:35,651 --> 00:20:38,070 (하연) 이, 이놈의 노인네가 한군데 좀 가만히 있지 367 00:20:38,153 --> 00:20:39,279 사람 생고생시키고 368 00:20:39,363 --> 00:20:40,572 - 어딜 자꾸 왔다 갔다 해쌓노 - (상연) 잡고 계셔야지 369 00:20:40,697 --> 00:20:41,907 (하연) 진짜, 참말로 [투덜거리는 상연] 370 00:20:46,161 --> 00:20:50,249 (의원) 기자들 계속 따라오는데 장지까지 촬영하는 건 아니겠죠? 371 00:20:50,582 --> 00:20:53,877 걱정할 거 없어 많이 나올수록 더 좋아 372 00:20:53,961 --> 00:20:56,922 기왕 이렇게 된 거 다 짊어지고 가시는 겁니다 373 00:20:57,631 --> 00:21:01,134 김 의원님 뜻을 헤아려 이번 총선, 다시 뒤집어 보는 겁니다 374 00:21:01,260 --> 00:21:02,928 더 들추는 건 없겠죠? 375 00:21:03,553 --> 00:21:05,639 돌아가시면 공소권 소멸입니다 376 00:21:05,931 --> 00:21:07,599 [배속재생한 말소리] 377 00:21:07,808 --> 00:21:09,351 (윤재) 아이, 정말... 378 00:21:09,977 --> 00:21:12,646 그냥 화장해서 가까운 데 모시자니까 379 00:21:13,438 --> 00:21:16,400 뭐, 그 노친네들 선산에 굳이, 쯧 380 00:21:17,401 --> 00:21:18,318 아니, 그러면 381 00:21:18,402 --> 00:21:20,404 매 철마다 이렇게까지 멀리 와야 되는 거 아냐 382 00:21:22,823 --> 00:21:25,742 그나마 휴가철에 안 돌아가신 게 어디냐 383 00:21:28,412 --> 00:21:30,163 피서 철에 올 거 생각해봐라 384 00:21:31,832 --> 00:21:32,791 (윤석) 죽음이지 385 00:21:35,002 --> 00:21:36,128 아니, 근데 386 00:21:36,378 --> 00:21:38,672 저 할머니, 아까부터 계셨었나? 누구더라? 387 00:21:40,340 --> 00:21:41,383 (윤재) 아... 388 00:21:41,675 --> 00:21:43,552 [애잔한 음악] 저 분홍 스웨터, 너무 튄다 389 00:21:58,608 --> 00:21:59,484 여보! 390 00:21:59,568 --> 00:22:01,194 [당황스러운 효과음] 391 00:22:01,903 --> 00:22:05,115 [승자 울면서] 여보! 아들은 우짜라꼬 392 00:22:06,950 --> 00:22:11,705 내만 두고 가면 아들은 우짜라꼬 393 00:22:12,372 --> 00:22:13,749 (승자) 여보 394 00:22:18,670 --> 00:22:21,548 아니, 도대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은 395 00:22:21,631 --> 00:22:23,258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죠 396 00:22:23,342 --> 00:22:26,219 이 아줌마 완전 계획적이야 처음 출발할 땐 없었다고! 397 00:22:26,428 --> 00:22:29,598 (윤재) 우리 동선, 정확하게 파악하고 휴게소에서 올라탄 거라고 398 00:22:30,474 --> 00:22:31,641 분명히 자식새끼들 399 00:22:31,725 --> 00:22:32,976 여기 어디선가 따라오고 있었을 거야, 어? 400 00:22:33,060 --> 00:22:35,270 (윤재) 어디 있어? 어? 다 죽어, 진짜! 어? 401 00:22:35,395 --> 00:22:37,981 (윤석) 야야야야야, 가만히 있어 좀 흥분하지 말고 402 00:22:38,065 --> 00:22:40,317 (윤재) 그나마 건진 유산 또 뿜빠이하려고 그러는 건데 403 00:22:40,484 --> 00:22:41,693 형 같으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404 00:22:41,777 --> 00:22:43,945 형이 형 거에서 떼 주든가, 어? 405 00:22:45,030 --> 00:22:46,823 아, 아버지, 진짜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어? 406 00:22:46,907 --> 00:22:47,949 (윤석) 아, 이 자식이 진짜! 407 00:22:48,033 --> 00:22:51,411 - (부인) 이 망할 놈의 영감탱이 - 아, 엄마, 좀 진정하세요 408 00:22:51,495 --> 00:22:53,288 [부인 소리 지르며] 묻어줄 필요도 없어! 409 00:22:53,371 --> 00:22:54,498 (윤석) 목소리 좀... 아이 410 00:22:54,581 --> 00:22:55,916 - 가만히 계셔, 좀! - (부인) 그년 이리 오라 그래 411 00:22:55,999 --> 00:22:57,709 그년도 같이 묻어버리게! 412 00:22:57,876 --> 00:22:59,920 [울면서] 그년도 묻어버리게 413 00:23:01,505 --> 00:23:03,465 [툭툭] 야, 일단, 일단 진정하고 414 00:23:06,093 --> 00:23:07,094 저... 415 00:23:08,053 --> 00:23:10,931 아버지하고 어떤 관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416 00:23:12,933 --> 00:23:15,602 아, 뭐, 관계가 있으셨으니까 이 먼 길 오셨겠죠 417 00:23:15,685 --> 00:23:16,603 예, 예, 예 418 00:23:16,686 --> 00:23:19,147 (윤석) 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419 00:23:19,231 --> 00:23:21,191 아버지 가시는 마지막 길 아닙니까? 420 00:23:21,525 --> 00:23:24,152 아주머니가 이러시면요 저희 아버지 두 번 죽이는 겁니다 421 00:23:33,995 --> 00:23:35,122 (윤석) 저... 422 00:23:36,623 --> 00:23:38,542 이거 부의금 들어온 건데요 423 00:23:39,042 --> 00:23:42,546 (윤석) 잘 모르셨겠지만은 저희 아버지가 생각보다 빚이 많으세요 424 00:23:42,629 --> 00:23:43,922 예, 선거라는 게 425 00:23:44,005 --> 00:23:46,800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꼭 써야 될 때가 있는 거거든요 426 00:23:47,509 --> 00:23:49,302 (윤석) 저희 가족 그동안 참 힘들었습니다 427 00:23:50,428 --> 00:23:52,264 그러니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428 00:23:52,597 --> 00:23:54,141 요 정도에서 마무리하시죠 429 00:23:54,975 --> 00:23:57,310 (윤재) 아줌마! 비밀스럽게 사랑을 했으면은 430 00:23:57,394 --> 00:23:59,146 끝까지 믿어주고 묻어주고 431 00:23:59,271 --> 00:24:01,481 그게 진짜 진정한 사랑인 거지! 어? 432 00:24:01,565 --> 00:24:03,358 우리가 뭐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여? 433 00:24:03,400 --> 00:24:04,276 - (윤재) 어? - (윤석) 자... 434 00:24:04,401 --> 00:24:07,529 아주머니, 이제 아주머니 갈 길 가시는 거예요? 435 00:24:07,612 --> 00:24:09,739 아주머니 마음속에 저희 아버지는 없는 겁니다 436 00:24:09,823 --> 00:24:10,699 아셨죠? 437 00:24:11,158 --> 00:24:12,367 야, 가자 빨리 타, 빨리 타, 응? 438 00:24:12,909 --> 00:24:15,620 (윤석) 뭐, 내 것을 떼서 누굴 줘? 너, 인마, 형한테 할 소리야? 439 00:24:15,704 --> 00:24:17,289 아이, 엄마, 아이, 엄마! [부인의 우는 소리] 440 00:24:17,372 --> 00:24:19,166 - 아이, 거! 아이, 참! - (부인) 못 살아, 못 살아 441 00:24:19,249 --> 00:24:20,083 [쨍그랑] 아우! 442 00:24:20,167 --> 00:24:22,460 (윤석) 아이, 엄마, 좀 아이, 그만... 443 00:24:27,757 --> 00:24:29,926 [잔잔한 음악] 444 00:24:48,236 --> 00:24:50,572 (견인 기사) 아니, 어떤 호래새끼들이 445 00:24:50,655 --> 00:24:53,116 이딴 데다가 그냥 노인네를 버리고 가? 쯧 446 00:24:53,909 --> 00:24:56,244 어디 있슈? 이놈의 자식들이, 그냥... 447 00:24:56,828 --> 00:24:58,330 여기 갓길에 있어도유 448 00:24:58,830 --> 00:25:01,708 그냥 트럭들이 180 놓고 쌩쌩 달리면은 449 00:25:01,875 --> 00:25:03,668 송아지만 한 수고라니도 그냥 450 00:25:03,793 --> 00:25:06,421 중심 못 잡고 픽픽 쓰러지는 데가 여기유 451 00:25:06,755 --> 00:25:10,091 (견인 기사) 왜, 가끔 그, 피도 안 났는데 죽어있는 개, 고양이 있지유? 452 00:25:10,258 --> 00:25:13,011 그게 다 그래서 뒈진 거유 453 00:25:13,094 --> 00:25:16,765 이건유, 무조건 살인미수유 살인미수 454 00:25:17,849 --> 00:25:21,436 (승자) 아이고마, 내가 기차를 잘못 타갖고예 455 00:25:21,519 --> 00:25:22,395 [기가 찬 웃음소리] 456 00:25:22,520 --> 00:25:25,857 아이, 뭔 기차를 잘못 탔는데 도로 한복판에 내려유? 457 00:25:25,941 --> 00:25:27,567 뭐, 은하철도 999 탔시유? 458 00:25:28,235 --> 00:25:29,527 글쎄예 459 00:25:29,945 --> 00:25:32,239 내, 번호는 잘 모르겠는데예 460 00:25:32,322 --> 00:25:33,573 (견인 기사) 참... 461 00:25:33,782 --> 00:25:37,118 아니, 어떻게 이 상황에서도 그냥, 자식 편을 들어유? 462 00:25:37,535 --> 00:25:38,912 아, 됐시유, 됐고유 463 00:25:39,329 --> 00:25:41,122 아무 소리 말고 집 주소 대유 464 00:25:41,206 --> 00:25:42,082 아들이유, 딸이유? 465 00:25:42,165 --> 00:25:45,335 그냥 내가 일이건, 뭐건 이놈의 자식들을 잡아가지고, 그냥 466 00:25:45,418 --> 00:25:47,504 다리몽둥이를 그냥 분질러 버릴랑게 467 00:25:47,587 --> 00:25:50,632 (무전기에서 남자) 아아, 여기는 37 저기, 뭐여, 그 468 00:25:51,091 --> 00:25:54,094 경부 서울 방향 대전 나들목 3km 부근에 469 00:25:54,177 --> 00:25:55,637 5중 추돌사고 났대유 470 00:25:56,346 --> 00:25:58,890 근처 레커들 빨리빨리들 출동하세유, 이? 471 00:25:59,099 --> 00:26:00,308 돈 벌어야지유 472 00:26:00,392 --> 00:26:01,268 [무전기 소리] 473 00:26:07,440 --> 00:26:08,400 [탁] 474 00:26:08,858 --> 00:26:12,237 [드르륵]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모든 버스에 대해 수색요청 해놨으니까 475 00:26:12,404 --> 00:26:13,905 곧 연락이 올 거예요 476 00:26:14,197 --> 00:26:16,491 참 잘했네요, 허이고! 477 00:26:16,574 --> 00:26:17,867 (상연) 그, 그러지 마라 478 00:26:18,535 --> 00:26:20,120 어쨌든 수고 많으셨습니다 479 00:26:21,621 --> 00:26:23,498 거, 아까부터 뭘 자꾸 찍노? 480 00:26:23,873 --> 00:26:24,708 (조연출) 예? 481 00:26:24,874 --> 00:26:27,711 아, 아까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는데 482 00:26:27,794 --> 00:26:30,338 두 형제분들이 어머님을 찾아다니시는 모습을 483 00:26:30,422 --> 00:26:31,631 방송에 내보내면 484 00:26:31,715 --> 00:26:33,717 훨씬 빨리 어머님을 찾지 않을까... 485 00:26:34,634 --> 00:26:35,885 우리를 또 찍는다고? 486 00:26:36,594 --> 00:26:38,680 인제는 마 우리 형제까지 찢어뜨릴라카나? 487 00:26:38,763 --> 00:26:40,098 아니요 488 00:26:40,390 --> 00:26:43,226 진짜로 사람 찾는 데는 방송만 한 게 없습니다 489 00:26:43,310 --> 00:26:45,979 다 저질러 놓고 지금 뭔 소리 하는 기고, 지금? 490 00:26:46,062 --> 00:26:48,106 이 제목부터 바꿔라 내가 아주 재수가 없을라니까, 쯧 491 00:26:48,189 --> 00:26:50,942 아이, 그, 그러지 마 이렇게라도 해보자 492 00:26:51,026 --> 00:26:53,361 왜냐하면 어떻게든 빨리 찾아야 되니까, 그렇죠? 493 00:26:55,989 --> 00:26:57,866 아니, 그러면, 뭐 우리 집으로 간다고? 494 00:26:58,241 --> 00:26:59,117 예 495 00:26:59,200 --> 00:27:00,410 근데 와 내리노? 496 00:27:00,493 --> 00:27:02,662 이거 재수 없는 차 타고 그냥 계속 가면 되는데 497 00:27:02,746 --> 00:27:03,663 - (상연) 짐을 다시... - (조연출) 아, 이게... 498 00:27:03,747 --> 00:27:05,165 다큐처럼 찍는 거라 499 00:27:05,248 --> 00:27:08,126 그, 집을 향해 멀리 가시면서 사라지는 모습 찍고 500 00:27:08,209 --> 00:27:09,961 (조연출) 차 타고 다시 가셔서 501 00:27:10,295 --> 00:27:13,256 집 안에 들어가실 때는 제가 먼저 안에 들어가서 찍고, 이렇게... 502 00:27:13,882 --> 00:27:15,091 그래야 실감이 나는 거라 503 00:27:15,675 --> 00:27:17,385 아, 그러면은 이렇게 하고 504 00:27:17,969 --> 00:27:20,930 이어 붙이면은 굉장히 진짜 같겠네요 [조연출의 웃음소리] 505 00:27:21,014 --> 00:27:22,015 그렇죠 506 00:27:22,474 --> 00:27:24,100 그러면 이건 어떨까요? 507 00:27:25,101 --> 00:27:27,937 우리가 집에 들어가는 걸 안에서 이렇게 찍으실 거니까 508 00:27:28,438 --> 00:27:30,815 약간 좀 우리가 지치고 약간 좀 힘들고 509 00:27:30,899 --> 00:27:32,817 (상연) 이렇게 숨도 가쁘고 그런... 510 00:27:33,234 --> 00:27:34,819 뭐, 땀도 조금 하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511 00:27:34,903 --> 00:27:37,822 [웃음소리] 방송 아시네요 이런 거 해보셨죠? 512 00:27:37,906 --> 00:27:40,158 아뇨, 아뇨, 아뇨 저는 전혀 해본 적 없습니다, 허허 513 00:27:40,241 --> 00:27:42,035 난리 났네, 난리 났어 514 00:27:42,535 --> 00:27:44,371 (하연) 아주 명작이 나오겠다 명작이... 515 00:27:44,496 --> 00:27:46,039 아우, 마, 마 마, 됐고, 마! 516 00:27:47,123 --> 00:27:48,917 이, 큐를 받고 가야 돼 하연아 [드르륵] 517 00:27:51,669 --> 00:27:52,629 (하연) 에이 518 00:27:56,674 --> 00:27:57,842 [드르륵] 519 00:27:59,344 --> 00:28:00,720 [거친 숨소리] 520 00:28:07,018 --> 00:28:09,312 여, 여기가 너희 집이로구나, 어? 521 00:28:09,938 --> 00:28:12,607 야, 참 좋다 깃발, 이야... 522 00:28:13,233 --> 00:28:14,651 타운하우스구나 523 00:28:14,901 --> 00:28:16,069 (하연) 허! 524 00:28:17,112 --> 00:28:18,238 사당이라예 525 00:28:20,073 --> 00:28:20,907 사당! 526 00:28:21,282 --> 00:28:22,242 하 527 00:28:23,076 --> 00:28:24,536 (조연출) 아, 예, 알겠습니다 528 00:28:30,708 --> 00:28:34,671 저기, 일단, 오늘은 양 작가가 마무리 찍어라 529 00:28:35,338 --> 00:28:36,548 가게요? 먼저? 530 00:28:37,006 --> 00:28:39,968 아이, 찍은 거 매일매일 편집해서 보내래 531 00:28:40,051 --> 00:28:41,636 나도 꼴까닥이다 532 00:28:43,638 --> 00:28:44,639 오늘만 자고 내일 올게 533 00:28:44,723 --> 00:28:46,641 치! 참도 오시겠다 534 00:28:46,933 --> 00:28:48,560 (조연출) 에이, 참... 535 00:28:49,811 --> 00:28:51,646 [잔잔한 음악] [차르륵] 536 00:29:01,865 --> 00:29:03,283 [덜그럭덜그럭] 537 00:29:05,994 --> 00:29:09,497 아니, 근데 너, 너는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게 됐니 그래? 538 00:29:16,921 --> 00:29:18,047 (하연) 저기 539 00:29:21,217 --> 00:29:23,219 그런 말은 뭐, 어디 540 00:29:23,386 --> 00:29:26,139 교도소 같은 데 면회 가서나 하는 말 아입니꺼? 541 00:29:27,640 --> 00:29:30,226 너 어쩌다가 사람을 죽였느냐 542 00:29:30,310 --> 00:29:33,438 (하연) 어쩌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느냐 543 00:29:34,481 --> 00:29:36,608 뭐, 이럴 때 쓰는 말 아니냐고요 544 00:29:38,193 --> 00:29:40,153 내가 지금 뭐, 못 할 짓 했습니꺼? 545 00:29:41,070 --> 00:29:41,988 에이멘 546 00:29:42,781 --> 00:29:44,491 (하연)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는교? 547 00:29:45,742 --> 00:29:46,618 예? 548 00:29:46,701 --> 00:29:48,703 좋은교? 이런 말 들으면? 549 00:29:50,580 --> 00:29:51,664 기분 더러운데요 550 00:29:52,207 --> 00:29:54,250 맞죠? 그렇죠? 551 00:29:57,629 --> 00:30:00,965 [풀벌레와 새가 우는 소리] 552 00:30:01,341 --> 00:30:02,801 - (상연) 야, 뭘... - (하연) 흠 553 00:30:03,593 --> 00:30:07,055 자, 각자 알아서들 들고 뜯으셔요잉? 554 00:30:07,555 --> 00:30:10,266 아메리칸 스타일로 따로 푸려카믄 또 이 맛이 안 나 555 00:30:10,350 --> 00:30:12,936 (여일) 우와~ 이걸 언제? 556 00:30:13,895 --> 00:30:15,730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신 하나님 아버지 557 00:30:16,272 --> 00:30:18,525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558 00:30:18,608 --> 00:30:21,402 닭은 내가 삶았는데 누구한테 감사하대 559 00:30:21,986 --> 00:30:24,239 오늘 하루도 이렇게 평온한 가운데 560 00:30:24,531 --> 00:30:27,325 허, 참! 내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없구먼 561 00:30:27,742 --> 00:30:28,785 평온합니까, 오늘? 562 00:30:28,868 --> 00:30:31,704 - 동생도 만나게 하시고 - 아, 속으로 하소, 속으로 563 00:30:32,247 --> 00:30:33,790 굿당에도 매너가 있지, 쯧 564 00:30:33,915 --> 00:30:35,124 [달그락] 565 00:30:36,543 --> 00:30:37,460 아멘 566 00:30:38,711 --> 00:30:39,879 - (여일) 음 - (상연) 음, 아유 567 00:30:41,464 --> 00:30:42,423 드세요, 네 568 00:30:44,801 --> 00:30:46,427 [후루룩후루룩] 569 00:30:46,553 --> 00:30:48,304 야, 야 진짜 맛있다, 이거, 응? 570 00:30:49,931 --> 00:30:52,267 너 혼자 살아서 그런지 음식 솜씨가 대단하다, 너? 571 00:30:52,725 --> 00:30:53,560 내가 한 거 아이오 572 00:30:54,394 --> 00:30:56,938 (하연) 이틀에 삼십 분꼴로 정신이 돌아오는데 573 00:30:57,021 --> 00:31:00,567 고 타이밍에 형 오면 뜨신 국물 멕인다고 닭 잡으랍디다 574 00:31:00,650 --> 00:31:02,318 (하연) 이 산골에 이 전복이 어디 있다고 575 00:31:02,944 --> 00:31:04,863 이그를 넣어야 형 좋아한다꼬 576 00:31:05,280 --> 00:31:06,447 [떨리는 숨소리] 577 00:31:11,578 --> 00:31:13,162 (하연) 갈라믄 진작 가시지 578 00:31:14,831 --> 00:31:17,709 지금 빨리 도착하면 막차는 탈 수 있을 기요 579 00:31:17,792 --> 00:31:19,460 (여일) 네, 죄송해요 580 00:31:21,504 --> 00:31:23,756 근데 형님이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581 00:31:23,965 --> 00:31:26,050 왜 그렇게 딱딱하고 차갑게 그러세요? 582 00:31:26,467 --> 00:31:28,678 (하연) 내가 뭘 잘하고 있구먼 583 00:31:30,805 --> 00:31:33,766 아이고마, 됐다, 고마 남의 가정사에 신경 끄소 584 00:31:35,101 --> 00:31:37,103 [영어로] 동생 만나서 집에 왔어 585 00:31:38,021 --> 00:31:39,439 [영어로] 저녁도 벌써 먹었지 586 00:31:40,440 --> 00:31:42,567 [영어로] 아니, 여긴 저녁이야 587 00:31:44,360 --> 00:31:45,695 [영어로] 내가 너무 일찍 전화했어? 588 00:31:48,489 --> 00:31:50,116 (상연) [영어로] 애는 잘 지내고? 589 00:31:52,285 --> 00:31:53,661 [영어로] 걱정하지 마 590 00:31:54,746 --> 00:31:58,041 [영어로] 그래, 크리스 선물을 사 가려고 하는데 591 00:31:58,958 --> 00:32:00,126 [영어로] 뭐가 좋을까? 592 00:32:01,044 --> 00:32:02,170 (상연) [영어로] 응 593 00:32:02,795 --> 00:32:03,630 [영어로] 그래 594 00:32:04,672 --> 00:32:06,633 [영어로] 알았어 595 00:32:07,759 --> 00:32:09,427 [영어로] 그게 좋겠네 596 00:32:10,261 --> 00:32:12,472 [영어로] 응, 걱정하지 마 597 00:32:12,597 --> 00:32:13,598 [잔잔한 음악] 598 00:32:13,681 --> 00:32:14,849 [회상] (상연) 미국 사람들은 599 00:32:14,933 --> 00:32:18,311 영어 쓰여 있는 걸 좋아한다카더라 이거 입고 무조건 웃어라 600 00:32:18,770 --> 00:32:21,814 행님 안 가믄 내 혼자 우찌 가는데? 601 00:32:21,898 --> 00:32:25,735 니 먼저 가고, 그다음에 내 부르믄 난 그때 가믄 된다 602 00:32:29,781 --> 00:32:32,700 (원장) 이 애가, 이 애가, 보이 603 00:32:32,784 --> 00:32:34,827 어, 가장, 가장 똑똑해 604 00:32:34,911 --> 00:32:36,829 (원장) 어? 똑똑하고 어, 인사도 제일 잘하고 605 00:32:36,996 --> 00:32:39,666 예의범절도 잘해요 제일 좋아, 굿 스튜던트 606 00:32:41,125 --> 00:32:42,293 [영어로] 얘야 607 00:32:43,503 --> 00:32:44,712 [영어로] 이름이 뭐니? 608 00:32:46,381 --> 00:32:51,260 아이 원트 마이 브라더 아메리카 609 00:32:52,261 --> 00:32:56,307 (상연) 아이 원트 마이 브라더 아메리카 610 00:32:56,599 --> 00:32:57,642 어... 611 00:32:58,434 --> 00:33:02,105 아이 원트 마이 브라더 아메리카 612 00:33:02,647 --> 00:33:04,440 [영어로] 우리에게 아들이 있는 걸 어떻게 알았니? 613 00:33:06,484 --> 00:33:07,568 예썰! 614 00:33:08,569 --> 00:33:09,612 [영어로] 만나보고 싶니? 615 00:33:10,071 --> 00:33:12,532 예썰! 아이 원트 마이 브라더 아메리카! 616 00:33:13,241 --> 00:33:15,952 [영어로] 여보, 얘가 좋을 것 같아 617 00:33:29,674 --> 00:33:32,468 (원장) 자, 상연아, 빨리 가자 비행기 시간 급하시단다 618 00:33:33,219 --> 00:33:34,887 하연이가 안 보입니다 619 00:33:35,096 --> 00:33:36,681 하연이 보고 갈 끼라예 620 00:33:36,764 --> 00:33:38,725 (원장) 그러니까, 내가 안 말했나? 621 00:33:39,100 --> 00:33:42,103 다음 달에 다시 와 가꼬 동생도 데꼬 간다꼬 622 00:33:42,311 --> 00:33:45,106 (원장) 이번에 잘못되믄 느그 형제 둘 다 못 간다 623 00:33:45,565 --> 00:33:46,607 (원장) 어? 624 00:33:47,150 --> 00:33:48,067 빨리 가자 625 00:33:58,411 --> 00:33:59,537 하연아! 626 00:34:00,747 --> 00:34:01,581 형! 627 00:34:02,248 --> 00:34:03,374 하연아! 628 00:34:03,458 --> 00:34:04,751 형! 629 00:34:05,501 --> 00:34:06,961 하연아! 630 00:34:07,378 --> 00:34:08,421 형! 631 00:34:11,257 --> 00:34:12,467 (상연) [영어로] 돌아가면 자세히 얘기해줄게 632 00:34:12,633 --> 00:34:14,927 [영어로] 내가 너무 일찍 전화한 것 같아 633 00:34:16,012 --> 00:34:17,263 [영어로] 나중에 전화할게 634 00:34:18,347 --> 00:34:19,390 [영어로] 잘 자 635 00:34:19,724 --> 00:34:20,641 [영어로] 끊어 636 00:34:30,359 --> 00:34:33,112 영, 영어 하니까 좀 어색하고 이상하지? 637 00:34:36,949 --> 00:34:39,160 우리말 할 때 사투리 안 쓰는 게 더 이상하요 638 00:34:41,120 --> 00:34:42,080 들어오소 639 00:34:45,541 --> 00:34:46,793 [슥슥슥] 640 00:34:49,629 --> 00:34:51,631 결혼은 아직? 641 00:34:53,007 --> 00:34:55,676 (하연) 이 일이 뭐 결혼하기 쉬운 직업이오? 642 00:34:57,845 --> 00:34:58,888 행님은 했나 보네 643 00:34:59,806 --> 00:35:01,766 난 결혼 안 하면 힘든 직업이라 644 00:35:03,142 --> 00:35:04,102 형수는? 645 00:35:04,644 --> 00:35:07,021 (하연) 뭐, 노란 머리에 파란 눈 646 00:35:07,647 --> 00:35:08,773 뭐, 이런 분이오? 647 00:35:09,482 --> 00:35:12,527 초록 눈이다 아들도 하나 있고 648 00:35:15,113 --> 00:35:17,073 엄마가 알면 좋아하겠네 649 00:35:18,616 --> 00:35:19,700 [한숨] 650 00:35:20,159 --> 00:35:21,244 하긴, 뭐 651 00:35:21,744 --> 00:35:23,538 형님도 못 알아보는 판국에 652 00:35:24,330 --> 00:35:25,581 손주라고 알아보겄소? 653 00:35:26,958 --> 00:35:28,167 그... [하연의 한숨] 654 00:35:28,668 --> 00:35:30,211 언제부터 그렇게 되셨냐? 655 00:35:31,129 --> 00:35:34,382 찾고, 찾고, 찾다가 연락이 와가 가보니까 656 00:35:36,008 --> 00:35:38,010 치매 노인 요양소입디다 657 00:35:38,427 --> 00:35:42,056 (하연) 노친네가 어디서 뭘 하고 살다가 그리로 쫓겨났는지 658 00:35:43,057 --> 00:35:44,976 돌봐주는 놈도 하나 없고 659 00:35:46,060 --> 00:35:48,729 웬 놈의 약값에, 병원값에 660 00:35:49,772 --> 00:35:51,065 내, 아주 그 돈 메꿔 놓느라고 661 00:35:51,190 --> 00:35:54,235 하루에 굿을 세 탕씩 뛰느라 내 허리 관절이 다 나갔소 662 00:35:57,655 --> 00:35:58,948 굿도 하니? 663 00:35:59,657 --> 00:36:00,741 굿도 하냐고요? 664 00:36:03,161 --> 00:36:04,537 굿만 합니다, 내가 665 00:36:05,037 --> 00:36:06,205 굿 전문이오 666 00:36:10,042 --> 00:36:12,128 고마 자소 난 저짝 가가 잘게 667 00:36:13,337 --> 00:36:14,338 주여 668 00:36:15,256 --> 00:36:16,841 [부엉이 울음소리] 669 00:36:17,967 --> 00:36:19,343 [드르륵] 670 00:36:22,138 --> 00:36:23,389 [덜컥, 위잉] 671 00:36:24,432 --> 00:36:26,017 - 예 - (조연출) 여기 방송국인데 672 00:36:26,100 --> 00:36:27,185 제보가 와서요 673 00:36:27,351 --> 00:36:28,394 어디서? 674 00:36:28,477 --> 00:36:29,937 (조연출) 예, 대전이랍니다 675 00:36:30,021 --> 00:36:31,022 대전에? 676 00:36:32,857 --> 00:36:34,525 아니, 밤새 어디서 어떻게 갔길래 대전... 677 00:36:34,609 --> 00:36:36,861 (조연출) 그러게요 저희도 아직은 모르겠는데 678 00:36:37,820 --> 00:36:39,655 거기서 제보가 와서요 679 00:36:39,739 --> 00:36:40,656 어, 일단 알았소 680 00:36:43,034 --> 00:36:43,910 [한숨] 681 00:36:43,993 --> 00:36:45,119 [달칵] 682 00:36:49,248 --> 00:36:50,458 [탁] 683 00:36:53,211 --> 00:36:54,045 [지익] 684 00:36:55,004 --> 00:36:56,214 [쾅쾅쾅] 685 00:36:56,422 --> 00:36:57,298 씻는교? [물소리] 686 00:36:57,548 --> 00:36:58,966 (상연) 어? 어, 어! 687 00:37:00,301 --> 00:37:02,637 아따라, 마 꼭두새벽부터 일어났네 688 00:37:03,554 --> 00:37:05,473 시간대가 달라가 그런갑네요 689 00:37:06,515 --> 00:37:07,975 뜨신 물은 잘 나옵니까? 690 00:37:08,809 --> 00:37:10,770 (상연) 어, 어, 그래, 좋구나 691 00:37:12,271 --> 00:37:15,858 엄마 비슷한 양반을 봤다고 대전에서 연락이 왔는데 692 00:37:15,942 --> 00:37:16,943 (상연) 어, 그래? 693 00:37:17,026 --> 00:37:18,319 가봐야 될지 싶은데 694 00:37:18,569 --> 00:37:20,196 (상연) 그래, 내 금방 나갈게 695 00:37:20,279 --> 00:37:21,364 [기침 소리] 696 00:37:23,407 --> 00:37:24,700 [툭, 슥] 697 00:37:25,701 --> 00:37:26,577 [툭] 698 00:37:27,078 --> 00:37:29,205 이게 또 비싼 길 텐데 이래 막 놔났네 699 00:37:31,249 --> 00:37:32,166 [지익] 700 00:37:36,170 --> 00:37:37,421 [달그락] 701 00:37:40,424 --> 00:37:42,551 박상연이 인터뷰 702 00:37:49,308 --> 00:37:51,227 (상연) 네, 치료 중이고요 703 00:37:52,520 --> 00:37:53,729 [목멘 소리로] 죄송합니다 704 00:37:54,939 --> 00:37:58,234 가족인 저희도 어떻게 해줄 수가 없습니다 705 00:37:59,026 --> 00:38:02,363 어, 조금 계속 아픈 상태입니다 706 00:38:03,906 --> 00:38:06,659 조금 빨리 그, 골수이식 수술? 707 00:38:06,784 --> 00:38:09,120 예, 그거 받아야 되는데 708 00:38:09,203 --> 00:38:10,621 그거 못 받으면은 709 00:38:10,997 --> 00:38:13,082 [떨리는 호흡] 좀 힘들어질 상태 710 00:38:13,165 --> 00:38:15,584 [우울한 음악] 711 00:38:15,835 --> 00:38:17,295 [물소리] 712 00:38:33,102 --> 00:38:34,312 (상연) 아 713 00:38:38,065 --> 00:38:41,360 (상연) 가족인 저희도 어떻게 해줄 수가 없습니다 714 00:38:42,194 --> 00:38:43,779 음... 그래서 715 00:38:44,488 --> 00:38:47,408 어, 제 아들을 살릴 수 있으면은 716 00:38:47,992 --> 00:38:51,245 저는 어떤 거라도 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717 00:38:52,038 --> 00:38:53,831 음, 빨리 골수를 찾아서 718 00:38:54,290 --> 00:38:56,625 어, 빨리 수술이 돼서 719 00:38:56,709 --> 00:38:58,836 음, 굉장히 좀 720 00:38:59,337 --> 00:39:01,505 예, 예, 행복하게... 721 00:39:01,630 --> 00:39:03,758 [울먹인다] [잔잔한 음악] 722 00:39:19,774 --> 00:39:21,984 [공항 소음] 723 00:39:22,360 --> 00:39:23,527 (하연) 어! 작가 양반! 724 00:39:23,611 --> 00:39:24,820 (여일) 어, 네! 725 00:39:24,904 --> 00:39:25,780 [거친 숨소리] 726 00:39:28,657 --> 00:39:29,533 여 있나? 727 00:39:29,617 --> 00:39:33,704 관리실 직원이 어젯밤에 봤다는데 일단 그분 좀 만나시죠 728 00:39:33,788 --> 00:39:34,705 (하연) 갑시다 729 00:39:35,623 --> 00:39:39,293 아, 긍게, 그 레커차에서 그, 탁 내리시더만 730 00:39:39,377 --> 00:39:43,422 막 그냥 눈을 헤집고 그냥 표 끊는 데로 가는디 731 00:39:44,090 --> 00:39:46,425 아, 내가 일단은 말렸지, 응? 732 00:39:46,717 --> 00:39:50,930 ‘할머니, 뭔 일인데 이렇게 정신없이, 잉?’ 733 00:39:51,013 --> 00:39:54,850 ‘막 신창원이가 탈출하듯 맹키로 이러시오?’ 734 00:39:55,351 --> 00:39:58,854 (직원) 하니께, 그냥 대꾸도 없이 그냥 막 사라지는 거여 735 00:40:01,565 --> 00:40:04,110 (직원) 아, 그래서 뭔 일인가 싶어 가지고 내가, 이? 736 00:40:04,235 --> 00:40:05,945 레커차 쪽을 내가 이렇게 딱 봉게 737 00:40:06,028 --> 00:40:07,780 (직원) 아, 이, 그 레커차 기사가 738 00:40:07,863 --> 00:40:10,658 어떤 쌍놈의 새끼가 엄니를 버리고 토껴부렸어! 739 00:40:11,575 --> 00:40:13,077 아, 이 말만 남기고 그냥 740 00:40:13,160 --> 00:40:15,454 (직원) 레커차도 그냥 쏜살같이 그냥 741 00:40:15,579 --> 00:40:17,873 으잉? 내빼버리는 거여 742 00:40:19,792 --> 00:40:23,087 아, 그래서 내가 이게 뭔 내용인가 하던 참에 743 00:40:24,004 --> 00:40:25,047 아유, 인자, 이거 744 00:40:25,131 --> 00:40:28,300 전단지를 보니께 이게 딱 이 할머니네 745 00:40:28,509 --> 00:40:31,929 그럼 저기, 돈도 없으셔서 표도 못 끊으셨을 텐데 746 00:40:32,638 --> 00:40:33,848 그럼 이 터미널 안이나 747 00:40:33,931 --> 00:40:36,058 여기 근처에는 아직 계시겠네요, 그렇죠? 748 00:40:36,934 --> 00:40:38,769 아이, 긍게... 749 00:40:39,145 --> 00:40:40,354 (직원) 그... 750 00:40:40,771 --> 00:40:43,649 이짝 안쪽에는 없으실 것 같은디 751 00:40:48,404 --> 00:40:49,864 [툭툭툭] [웅성웅성] 752 00:40:51,031 --> 00:40:51,907 [한숨] 753 00:40:52,658 --> 00:40:54,660 [음산한 음악] 754 00:40:55,161 --> 00:40:56,537 저기 755 00:40:58,164 --> 00:40:59,123 (동생) 저 남자들? 756 00:40:59,206 --> 00:41:00,291 (형) 어, 그려 757 00:41:01,125 --> 00:41:03,210 저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보여? 758 00:41:04,795 --> 00:41:08,007 (동생) 글쎄, 뭐, 가까운 사이같이 보이진 않는디 759 00:41:09,341 --> 00:41:12,011 양복이랑 한복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760 00:41:12,511 --> 00:41:14,889 (형) 저 한복은 십중팔구 761 00:41:16,724 --> 00:41:18,058 - 국악인이여 - 아... 762 00:41:18,684 --> 00:41:20,478 그것도 잘나가는 예술가일 거여 763 00:41:21,395 --> 00:41:23,230 (형) 저 앉아 있는 포스가 심상치가 않아 764 00:41:24,190 --> 00:41:25,858 (동생) 그럼 양복은? 765 00:41:28,736 --> 00:41:29,612 매니저여 766 00:41:30,905 --> 00:41:33,866 (형) 얼굴만 딱 봐도 어려 보이는 게 잘 아는 동생인디 767 00:41:34,074 --> 00:41:36,660 어쩌다 할 일도 없어 가지고 옆에서 일 봐주면서 있는 거여 768 00:41:38,329 --> 00:41:40,789 (형) 넌 양복, 난 한복 769 00:41:41,290 --> 00:41:43,709 (여일) 이 할머니 보신 적 없으세요? 770 00:41:43,792 --> 00:41:44,710 [한숨] 771 00:41:45,794 --> 00:41:47,338 [신음] (하연) 아! 772 00:41:47,463 --> 00:41:48,422 - 보소! - (상연) 오 마이 갓! 773 00:41:48,506 --> 00:41:49,423 - (상연) 헤이, 헤이! - (하연) 와 이라노? 774 00:41:49,507 --> 00:41:50,382 (하연) 아저씨, 아저씨! 775 00:41:50,466 --> 00:41:51,634 - (동생) 왜 이래, 왜 이래유? - (상연) 아저씨, 여기 사람... 776 00:41:51,884 --> 00:41:53,093 - (상연) 헤이! - (동생) 도움이 필요해유? 777 00:41:53,302 --> 00:41:54,220 - (상연) 오케이? - (남자) 괜찮으세요? 778 00:41:54,386 --> 00:41:55,804 - (상연) 헤이! - (남자) 괜찮으세요? 779 00:41:56,138 --> 00:41:56,972 [형이 소리 지른다] 780 00:41:57,097 --> 00:41:58,599 - (상연) 오 마이 갓! - (남자) 괜찮으세요? 781 00:41:58,682 --> 00:41:59,683 - 오케이? - (하연) 괜찮아... 782 00:41:59,850 --> 00:42:00,851 [형의 신음] (상연) 헤이! 783 00:42:02,561 --> 00:42:04,396 [웅얼거리는 형] 784 00:42:05,105 --> 00:42:06,815 - (남자) 어, 괜찮으세요? - 괜찮아요? 785 00:42:10,736 --> 00:42:12,571 (동생) 뭔디? 응? 786 00:42:15,658 --> 00:42:16,867 형사는 아니지? 787 00:42:18,786 --> 00:42:19,787 (형) 목사 788 00:42:20,746 --> 00:42:21,580 목사? 789 00:42:23,249 --> 00:42:24,959 아니, 목수 아니고 목사? 790 00:42:25,626 --> 00:42:27,878 아, 이렇게 되면 찜찜한데 791 00:42:29,505 --> 00:42:30,548 네 거 봐봐 792 00:42:30,631 --> 00:42:33,634 아니, 내 건 뭐 없어 그냥 돈하고 차표하고 793 00:42:34,385 --> 00:42:35,469 민증하고 794 00:42:36,845 --> 00:42:38,472 이게, 이, 이게 뭐여? 795 00:42:38,681 --> 00:42:39,723 왜? 796 00:42:45,479 --> 00:42:46,939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797 00:42:51,860 --> 00:42:54,989 괜찮아, 괜찮아, 요즘 다 부적 한 장씩은 넣고 다니잖여 798 00:42:57,575 --> 00:42:58,659 [바스락] 799 00:43:00,786 --> 00:43:03,831 뭐, 우환이 있는 집은 두 장씩 넣고 다닌다더만 800 00:43:07,751 --> 00:43:08,586 [바스락] 801 00:43:12,840 --> 00:43:13,716 아! 802 00:43:16,176 --> 00:43:17,511 [웅성웅성] 803 00:43:17,928 --> 00:43:19,054 하, 주여 804 00:43:20,264 --> 00:43:23,142 그러게 손 있는 날은 이러고 나댕기는 게 아닌데 805 00:43:23,559 --> 00:43:24,560 하나님 아버지 806 00:43:24,685 --> 00:43:26,186 주여, 그 아버지 소리 좀 그만하소! 807 00:43:26,270 --> 00:43:28,022 누구는 부를 신이 없어가지고 이카고 있는 줄 아나 808 00:43:28,272 --> 00:43:31,108 사람이 말이야, 옆의 사람 생각도 좀 하고 그래야지, 쯧 809 00:43:32,109 --> 00:43:33,193 [한숨] 810 00:43:34,361 --> 00:43:35,404 저... 811 00:43:35,487 --> 00:43:37,906 돈 좀 있는데 빌려드릴까요? 812 00:43:43,120 --> 00:43:46,373 집에 돌아갈 차비만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13 00:43:47,082 --> 00:43:48,208 5만 원만 빌립시다 814 00:43:48,709 --> 00:43:50,044 5만, 5만 원요? 815 00:43:52,296 --> 00:43:53,422 그럼 찾아와야 되는데... 816 00:43:53,505 --> 00:43:54,798 장난치나! 지금, 씨... 817 00:43:55,007 --> 00:43:57,259 그럼 뭐, 얼마가 있길래 돈 있다고 잰 기고? 818 00:43:57,384 --> 00:43:58,302 쯧 819 00:43:59,219 --> 00:44:00,387 저, 저쪽에 820 00:44:00,471 --> 00:44:02,681 저쪽에 ATM 821 00:44:06,185 --> 00:44:07,186 감사합니다 822 00:44:12,191 --> 00:44:13,067 형 823 00:44:14,818 --> 00:44:16,278 아,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824 00:44:20,532 --> 00:44:21,659 승필이... 825 00:44:22,660 --> 00:44:25,454 지난번 예배당에서 오르간 훔쳤다가 어떻게 됐어? 826 00:44:26,705 --> 00:44:28,624 낙원 상가에 팔러 갔다가 827 00:44:28,707 --> 00:44:32,461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오르간에 깔려서 갈비뼈 여섯 개 828 00:44:32,544 --> 00:44:33,796 대식이... 829 00:44:34,380 --> 00:44:36,965 급하다고 스님 시주 가방 들고 뛰다가 어떻게 됐어? 830 00:44:37,800 --> 00:44:38,926 대식이 얘긴 하지 말어 831 00:44:39,009 --> 00:44:40,844 부산 가는 버스에 치여 날아가는 걸 832 00:44:40,928 --> 00:44:42,930 광주 가는 버스가 받았어 [경적 소리] 833 00:44:43,555 --> 00:44:45,057 그날 이후 형은 다짐했어 834 00:44:46,266 --> 00:44:49,311 우리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신의 영역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835 00:44:51,772 --> 00:44:52,648 가자 836 00:44:53,482 --> 00:44:54,400 가서 837 00:44:54,900 --> 00:44:57,861 이, 원래대로 돌려놓기만 하믄 아무 문제 없을 거여 838 00:45:00,739 --> 00:45:02,074 할 수 있을까? 839 00:45:03,033 --> 00:45:05,411 내 이십 평생 빼 보기만 했지 840 00:45:06,120 --> 00:45:08,038 넣어 본 적은 없어서 841 00:45:15,462 --> 00:45:18,132 역순으로 하면 돼야 842 00:45:20,592 --> 00:45:22,511 그럼 어머니 수술비는? 843 00:45:22,845 --> 00:45:24,388 [떨리는 호흡] 844 00:45:24,471 --> 00:45:25,931 그래도 이건 아니여! 845 00:45:26,974 --> 00:45:28,434 형이 더 열심히 할게! 846 00:45:30,561 --> 00:45:31,687 가자, 얼른 847 00:45:35,858 --> 00:45:36,859 에이, 씨 848 00:45:37,609 --> 00:45:39,778 뭔 무당이랑 목사랑 같이... [떨리는 호흡] 849 00:45:48,495 --> 00:45:49,788 [달달달달] 850 00:45:59,381 --> 00:46:00,549 강도야! 851 00:46:01,133 --> 00:46:04,261 (경찰1) 그러니까요, 아저씨들 그 말을 저한테 지금 믿으라는 겁니까? 852 00:46:04,845 --> 00:46:07,306 물론 안 믿어지시겠지만 853 00:46:07,723 --> 00:46:08,807 (형) 진짜예유 854 00:46:09,766 --> 00:46:13,312 빼는 게 아니라 넣는 중이었다니께유 855 00:46:13,562 --> 00:46:15,063 (경찰1) 아이, 나 미치겠네 856 00:46:15,981 --> 00:46:18,442 그래요, 아저씨들 말처럼 넣는 중이었다 칩시다 857 00:46:18,942 --> 00:46:19,902 아니, 지갑을 주웠으면 858 00:46:20,027 --> 00:46:22,321 얼굴 보고 직접 전해주면 되죠? 그렇죠? 그렇죠? 859 00:46:23,030 --> 00:46:25,073 아니, 댁들이 무슨 산타야? 몰래 넣어주게? 860 00:46:26,992 --> 00:46:29,453 우리가 숫기가 없어서 그래유! 861 00:46:31,121 --> 00:46:34,124 둘 다 A형이란 말이에유! 862 00:46:34,583 --> 00:46:38,962 아니, 숫기가 없는 양반들이 전과를 5범씩이나 달고 사네 863 00:46:39,046 --> 00:46:40,422 (경찰1) 뭐야? 이, 5범이나 돼? 864 00:46:40,881 --> 00:46:42,341 (경찰2) 어우, 예, 이거 보세유 [바스락] 865 00:46:42,841 --> 00:46:46,011 (경찰2) 아니, 이게 미수만 스무 건이 넘어요 866 00:46:46,261 --> 00:46:47,179 예, 여기 867 00:46:48,013 --> 00:46:50,265 절도, 절도 [탁] 868 00:46:50,557 --> 00:46:51,934 특수 절도 869 00:46:52,309 --> 00:46:53,268 어이, 작년에는 870 00:46:53,560 --> 00:46:56,188 경범죄 미수도 있네 어이구, 참... 871 00:46:56,271 --> 00:46:57,397 저 아저씨들 안 되겠구먼 872 00:46:57,481 --> 00:46:59,066 (경찰1) 에이, 전화해, 전화해 넘겨, 넘겨 873 00:46:59,149 --> 00:47:01,527 (상연) 저기, 말씀 중에 정말 죄송합니다 874 00:47:03,445 --> 00:47:05,113 이분들, 돌려보내 주시죠 875 00:47:05,197 --> 00:47:06,740 뭐랍니까, 지금? 876 00:47:07,449 --> 00:47:08,534 (상연) 그, 저... 877 00:47:08,825 --> 00:47:10,285 지갑을 훔쳤건, 안 훔쳤건 878 00:47:10,369 --> 00:47:12,788 이분들은 지금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879 00:47:12,996 --> 00:47:14,790 지갑을 돌려주려 했다는 겁니다 880 00:47:15,290 --> 00:47:16,416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881 00:47:17,125 --> 00:47:19,211 평소에 아름다운 거 잘 못 봤어요? 882 00:47:19,670 --> 00:47:23,048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데요 현행범으로 잡혀 온 이상 883 00:47:23,131 --> 00:47:25,717 피의자와의 합의만으로는 풀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884 00:47:25,842 --> 00:47:26,969 (경찰1) 어, 전화해, 전화해 885 00:47:27,052 --> 00:47:28,554 지갑을 빼다가 걸린 것도 아니고 886 00:47:28,637 --> 00:47:31,223 넣다가 걸린 거는 무슨 범죄입니까? 887 00:47:46,405 --> 00:47:47,281 감사해유 888 00:47:47,823 --> 00:47:50,033 (형) 진실이 밝혀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889 00:47:50,534 --> 00:47:52,703 어디 뭐, 뭐 누명 쓴 거 벗겨졌어? 890 00:47:53,453 --> 00:47:55,956 근데 저기,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십니까? 891 00:47:56,748 --> 00:47:59,793 조상 덕이 있어가 조실부모할 팔자는 아인데 892 00:48:00,377 --> 00:48:01,461 어... 893 00:48:02,296 --> 00:48:04,631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얼마나 고마우신 분인지 894 00:48:05,048 --> 00:48:07,217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모든 필요한 것을 895 00:48:07,301 --> 00:48:08,343 공짜로 주셨습니다 896 00:48:08,427 --> 00:48:11,680 햇빛도, 물도, 공기도, 짐승도 897 00:48:11,763 --> 00:48:12,723 - 열매도 - 뭐 하노? 898 00:48:12,806 --> 00:48:14,391 이런 걸 찍으란 말이야 이런 거를 899 00:48:14,474 --> 00:48:16,643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에게 - 멋지잖아, 남자 서이서 900 00:48:16,727 --> 00:48:18,020 - 예 - 또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은 901 00:48:18,103 --> 00:48:19,938 바로 그 욕심 때문입니다 902 00:48:21,273 --> 00:48:22,524 하나님께선 말씀하십니다 903 00:48:22,608 --> 00:48:27,029 그런 것들을 꼭 땀 흘리고 수고하여 가지라 하십니다 904 00:48:27,571 --> 00:48:30,240 - 좋은 얘기는 다 하나님이 했다 - 어머님 수술비는 905 00:48:30,324 --> 00:48:32,951 - 아나? 몰라? - 꼭 본인들이 땀 흘리고 수고해서 906 00:48:33,243 --> 00:48:34,578 - 그걸 왜 몰라? - 벌어서 갖다 드리세요 907 00:48:34,661 --> 00:48:35,996 - 수신제가 치국평... - 하나님께 908 00:48:36,079 --> 00:48:37,331 - 뭐, 이런 거 몰라? -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909 00:48:37,581 --> 00:48:39,541 - 하나님께서 꼭 도와주실 겁니다 - 허, 참나! 910 00:48:40,375 --> 00:48:41,835 아시겠죠? 네 911 00:48:41,960 --> 00:48:45,672 이쪽은 조상들이 이미 다 돕고 있다카이 그카네, 참 912 00:48:47,424 --> 00:48:49,134 에이, 쯧 913 00:48:49,217 --> 00:48:50,510 기도드리겠습니다 914 00:48:52,262 --> 00:48:55,682 하나님 아버지 이 두 어린 양이 오늘 915 00:48:55,766 --> 00:48:56,767 - (상연) 잠시 - (하연) 우리가 지금 사람을 916 00:48:56,850 --> 00:48:58,727 - 하나 찾고 있는데 -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917 00:48:58,810 --> 00:49:00,145 이런 일 하고 있으니까네 918 00:49:00,228 --> 00:49:02,105 - 터미널에 대해서 훤히 꿰고 있제? - 이 두 어린 양이 919 00:49:02,189 --> 00:49:04,983 - 어머님을, 병환을 돕기 위해 - 오다가다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데 920 00:49:05,067 --> 00:49:07,486 - 있으면 좀 붙여주소 - (상연) 오늘 복된 축복과 921 00:49:07,903 --> 00:49:10,280 다시 한번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922 00:49:11,448 --> 00:49:14,993 앞으로 더 건실하고 건장한 청년으로... 923 00:49:17,954 --> 00:49:19,206 확실한 기가? 어? 924 00:49:21,249 --> 00:49:22,292 (형) 저희가유 [짜증 내는 노숙자] 925 00:49:22,459 --> 00:49:24,503 이, 사람 얼굴만 보는 직업이라 926 00:49:25,045 --> 00:49:26,004 그, 뭐랄까... 927 00:49:26,213 --> 00:49:27,297 예, 안녕하세요? 928 00:49:27,422 --> 00:49:29,132 이 각인력이 좋아유 929 00:49:29,466 --> 00:49:31,718 왜냐하면 그걸 기억해야 930 00:49:32,761 --> 00:49:35,138 이, 했던 사람을 안 하게 되는 거거든유 931 00:49:39,017 --> 00:49:40,060 (형) 김 씨 아저씨! 932 00:49:45,440 --> 00:49:48,193 (김 씨) 아, 우리야, 뭐 그냥 고정 멘트지 933 00:49:48,276 --> 00:49:50,320 '이, 천 원짜리 한 장만 줘유' 934 00:49:50,821 --> 00:49:52,656 '스티로폼 좀 사서 깔고 자게유' 935 00:49:53,156 --> 00:49:56,034 (김 씨) 어, 근디 할머니가 936 00:49:57,160 --> 00:50:00,497 '내는 차비가 없어서 몬 가고 있는데' 937 00:50:01,206 --> 00:50:02,332 아, 그러네? 938 00:50:03,041 --> 00:50:04,084 (김 씨) 그래서! 939 00:50:04,543 --> 00:50:06,920 차비 드렸지! 940 00:50:08,213 --> 00:50:09,548 여수 간다고 혀 가지고 941 00:50:12,217 --> 00:50:14,636 '여수 가시오!' 허고 942 00:50:15,429 --> 00:50:17,639 차비를 손에 꼭 쥐여드리고 943 00:50:18,140 --> 00:50:20,392 차에 올라타시는 거꺼정 보고 944 00:50:22,102 --> 00:50:23,812 발길을 돌렸지 945 00:50:25,522 --> 00:50:28,275 아니, 아저씨가 돈이 어디 있어서 차비를 드려유? 946 00:50:29,359 --> 00:50:30,402 [착, 탁] 흠 947 00:50:31,194 --> 00:50:32,487 사람 무시하는 거여? 948 00:50:33,321 --> 00:50:34,364 어? 949 00:50:34,781 --> 00:50:38,827 (김 씨) 천 원짜리 한 장만 줘유 스티로폼 사서 깔고 자게유 950 00:50:42,539 --> 00:50:43,915 돈이 없는 거여? 951 00:50:46,585 --> 00:50:47,419 (승자) 그라모 952 00:50:48,128 --> 00:50:48,962 [지익] 953 00:50:51,631 --> 00:50:52,716 이거라도 팔아서 954 00:50:53,508 --> 00:50:54,801 밥이라도 잡수소 955 00:51:16,615 --> 00:51:18,158 차비라도... 956 00:51:20,368 --> 00:51:23,705 아이고, 아입니더! 아이고, 뭘 이런 것까지... 957 00:51:27,959 --> 00:51:29,961 아이고, 고맙습니더 958 00:51:31,630 --> 00:51:33,381 초면에 미안시러버서 959 00:51:35,175 --> 00:51:36,218 아이고 960 00:51:36,593 --> 00:51:38,678 고맙습니더, 고맙습니더 961 00:51:44,601 --> 00:51:46,478 (승자) 여수 갈라꼬 하는데예 962 00:51:48,605 --> 00:51:50,899 스, 근데 왜 하필 여수일까? 963 00:51:52,067 --> 00:51:53,193 아버지 고향이 여수셨니? 964 00:51:55,403 --> 00:51:56,988 예수의 고향이 베들레헴인교? 965 00:51:57,489 --> 00:52:00,826 아니지, 거긴 그냥 태어난 곳이지 자라신 곳은 나사렛이지 966 00:52:01,618 --> 00:52:03,620 생면부지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은 967 00:52:03,912 --> 00:52:06,331 난 데, 자란 데, 구분해 가면서 아는 양반이 968 00:52:06,414 --> 00:52:08,166 태어난 아버지 고향을 모릅니꺼? 969 00:52:09,209 --> 00:52:11,169 아버지는 마산 토박이 아입니꺼 970 00:52:11,378 --> 00:52:13,964 그럼 배를 타러 여수를 가셨나? 971 00:52:14,631 --> 00:52:18,385 아버지가 배를 와 탑니까? 뭐, 특별히 직업이나 있었는교? 972 00:52:19,344 --> 00:52:20,804 (하연) 허구한 날 노름판에 973 00:52:21,346 --> 00:52:24,140 동네 술집이란 술집은 다 휘젓고 댕기는 통에 974 00:52:24,349 --> 00:52:26,434 엄마 속 문드러졌던 거 기억 안 나요? 975 00:52:26,518 --> 00:52:27,727 그렇지, 그래, 맞아 976 00:52:29,396 --> 00:52:31,356 - 근데 너 왜 그랬어? - 뭘 왜 그래요? 977 00:52:31,982 --> 00:52:33,608 아니, 그 재연 화면 보면은 978 00:52:34,276 --> 00:52:36,319 아버지가 원양어선 타다가 돌아가셨다고... 979 00:52:37,153 --> 00:52:39,656 야, 내가 잘못 찾은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 줄 아냐 980 00:52:40,240 --> 00:52:43,159 그러면 뭐, 우리 아빠는 김 마담 배 타다가 돌아가셨다 981 00:52:43,243 --> 00:52:44,494 뭐, 그래 얘기해요? 982 00:52:44,703 --> 00:52:45,787 아니 983 00:52:46,746 --> 00:52:47,581 음 984 00:52:49,165 --> 00:52:50,417 어? 저기! 985 00:52:51,710 --> 00:52:54,129 [감동적인 음악] 986 00:53:04,139 --> 00:53:06,266 저 형제도 참 이상해 987 00:53:07,267 --> 00:53:09,144 귀신이 들리지 않고서야 저래 되기 힘든데 988 00:53:10,312 --> 00:53:11,563 에이멘 989 00:53:13,857 --> 00:53:15,317 [아이들 말소리] 990 00:53:16,109 --> 00:53:18,403 (보육원장) 찾는 곳이 여기가 맞으세요? 991 00:53:18,904 --> 00:53:20,530 그런 이름은 없는데 992 00:53:22,407 --> 00:53:24,326 잘 좀 한번 찾아봐 주소 993 00:53:25,702 --> 00:53:27,203 (승자) 아홉 살이라예 994 00:53:28,788 --> 00:53:31,625 아니, 아까는 일곱 살이라며... 995 00:53:32,584 --> 00:53:33,668 그기... 996 00:53:35,003 --> 00:53:37,964 아홉 살도 있고 일곱 살도 있습니더 997 00:53:39,549 --> 00:53:41,593 작년에 갖다 맡겼으니까 998 00:53:43,345 --> 00:53:46,056 올해 열 살하고 여덟 살 됐네예 999 00:53:48,183 --> 00:53:49,392 [한숨] 1000 00:53:49,476 --> 00:53:52,312 둘이나 손주들을 맡기셨으면 1001 00:53:52,854 --> 00:53:54,147 다 아는데... 1002 00:53:57,525 --> 00:53:59,903 아들들이라예, 손주가 아이고 1003 00:54:08,328 --> 00:54:09,663 네 1004 00:54:09,955 --> 00:54:10,997 [탁] 1005 00:54:11,414 --> 00:54:13,875 [잔잔한 음악] 1006 00:54:30,433 --> 00:54:31,810 (여일) 목포 다 와 가요 1007 00:54:32,519 --> 00:54:34,729 톨게이트 지날 때 요거 좀... 1008 00:54:41,027 --> 00:54:42,195 [휴대전화 신호음] 1009 00:54:42,737 --> 00:54:44,656 어떻게, 넓게 찍을까? [삑] 1010 00:54:47,409 --> 00:54:48,284 - 풀로, 풀로 - 어 1011 00:54:48,368 --> 00:54:49,828 여, 아니, 여여, 내비, 아니 1012 00:54:49,911 --> 00:54:52,205 여 내비 찍다가 요래 요래 올라가면 되겠네 1013 00:54:52,372 --> 00:54:53,415 여, 요, 어, 요고... 1014 00:54:53,498 --> 00:54:55,500 아, 아! 맥아더 행님인교? 1015 00:54:56,543 --> 00:54:58,461 아, 내 양주 자룡 도사요 1016 00:55:00,088 --> 00:55:01,089 하 1017 00:55:01,172 --> 00:55:02,966 행님, 지금 어디, 목포인교? 1018 00:55:04,676 --> 00:55:05,760 내 지금 여 왔는데 1019 00:55:07,345 --> 00:55:08,513 하하, 하 1020 00:55:08,596 --> 00:55:09,556 출장 굿은 아니고 1021 00:55:09,639 --> 00:55:10,682 [덜커덩] 어어! 1022 00:55:10,932 --> 00:55:12,100 아니, 사정이 그래... [덜커덩] 1023 00:55:13,560 --> 00:55:16,062 [덜덜덜] 행님, 내 좀 이따 다시 걸게요, 예 1024 00:55:16,229 --> 00:55:17,105 왜 그... 1025 00:55:20,233 --> 00:55:23,319 (여일) 아, 아까부터 이상하게 온도 게이지가 올라가던데 1026 00:55:23,653 --> 00:55:25,739 아, 그냥 휴게소에서 세울걸 [쉬이익] 1027 00:55:26,781 --> 00:55:28,867 오늘 당신을 만난다면서! 1028 00:55:28,950 --> 00:55:30,326 (하연) 왜! 서냐고! 이놈의 차, 이거 1029 00:55:30,410 --> 00:55:32,537 이거, 재수 없는 거 제목 바꾸라니까! 1030 00:55:32,787 --> 00:55:34,497 [퍽퍽] 만나긴! 뭐를 만나? 1031 00:55:35,165 --> 00:55:35,999 쯧 1032 00:55:38,084 --> 00:55:39,002 [신음] 1033 00:55:43,048 --> 00:55:44,299 [끼익] [트로트 노랫소리] 1034 00:55:44,966 --> 00:55:45,925 [끽] 1035 00:55:48,136 --> 00:55:49,679 웰컴 투 목포! 잉! 1036 00:55:49,763 --> 00:55:51,598 [웃음소리] 1037 00:55:53,600 --> 00:55:56,728 (맥아더) 아, 저는 이짝 동생이랑 피만 안 섞였다 뿐 1038 00:55:56,811 --> 00:55:59,898 어, 저기 친형제처럼 지내는 맥아더 1039 00:56:01,107 --> 00:56:02,609 (맥아더) 맥아더 보살이라고 합니다잉 1040 00:56:02,692 --> 00:56:04,027 그, 아시죠잉? 1041 00:56:04,110 --> 00:56:07,614 인천상륙작전을 총지휘하셨던 맥아더 장군님 1042 00:56:08,073 --> 00:56:09,491 그분을 모시고 있지라잉 1043 00:56:09,574 --> 00:56:11,034 올드 솔저 네버 다이 1044 00:56:11,493 --> 00:56:13,870 어, 데이 저스트 페이드 어웨이 하하하하! 1045 00:56:13,953 --> 00:56:16,081 그 어메리카시니께 잘 아시겄네이, 잉? 1046 00:56:16,623 --> 00:56:19,084 - 그러, 그러시군요 - (맥아더) 예, 예, 허허 1047 00:56:24,255 --> 00:56:26,591 [잔잔한 음악] [바람 소리] 1048 00:56:46,861 --> 00:56:47,904 (상연) 음... 1049 00:56:48,279 --> 00:56:49,656 - 근데, 음 - 음? 1050 00:56:51,407 --> 00:56:54,911 모시는 분하고 이렇게 대화하실 땐 어떻게 영어로 하십니까? 1051 00:56:54,994 --> 00:56:55,954 아니면은... 1052 00:56:56,496 --> 00:56:57,580 그게 뭔 소리당가? 1053 00:56:58,665 --> 00:56:59,749 그냥 궁금하네요? 1054 00:56:59,833 --> 00:57:01,000 그... 1055 00:57:01,417 --> 00:57:02,836 그분들이 오시면은 막... 1056 00:57:03,253 --> 00:57:05,547 이제 막, 대화를 나누시고 그러시는데 1057 00:57:05,630 --> 00:57:06,965 외국 분은 어떠신지... 1058 00:57:07,549 --> 00:57:08,633 아, 그 1059 00:57:09,008 --> 00:57:10,635 더빙을 하지요잉 1060 00:57:11,052 --> 00:57:12,804 주로 배한성이가 하는디 1061 00:57:13,388 --> 00:57:15,598 가끔 딴 놈 목소리로도 하고 그라지라 1062 00:57:16,766 --> 00:57:18,017 이, 더빙... 1063 00:57:18,268 --> 00:57:19,519 (맥아더) 잉 1064 00:57:34,284 --> 00:57:35,535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1065 00:57:35,618 --> 00:57:37,662 잉, 갔다 오쇼 1066 00:57:40,748 --> 00:57:41,958 뭐여, 시방 1067 00:57:42,750 --> 00:57:43,626 아, 그라믄, 뭐 1068 00:57:43,710 --> 00:57:46,296 예수하고 이야기할 때는 이스라엘 말로 해야 하는갑네 1069 00:57:47,172 --> 00:57:49,132 느자구 없네, 참말로 쯧, 에헤이 1070 00:57:51,593 --> 00:57:53,011 - 에이, 씨 - 근데 1071 00:57:53,344 --> 00:57:54,929 궁금한 게 있는데 1072 00:57:55,013 --> 00:57:57,849 왜 맥아더 장군을 모시면서 인천에서 안 하고 목포에서 하세요? 1073 00:57:57,932 --> 00:58:00,977 염병, 포교 활동이라니께 포교 활동, 잉? 1074 00:58:01,227 --> 00:58:03,563 아, 그러면 왜 스님들은 인도로 쳐 안 가시고 1075 00:58:03,646 --> 00:58:05,648 여거서 절을 처짓는 거여, 잉? 1076 00:58:06,357 --> 00:58:07,567 근데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1077 00:58:07,775 --> 00:58:08,735 내가 무슨 화를 냈다고... 1078 00:58:08,818 --> 00:58:10,403 안 혀, 안 혀, 안 혀, 안 혀 [탁, 덜그럭] 1079 00:58:10,487 --> 00:58:11,821 내가 미대생이여, 뭐여 1080 00:58:12,822 --> 00:58:14,115 [버스 소리] 1081 00:58:14,949 --> 00:58:17,035 (직원) 자, 그, 사람들 지금 내려요, 지금, 어? 1082 00:58:17,702 --> 00:58:18,786 (직원) 어! 이 할머니, 이 할머니 1083 00:58:18,870 --> 00:58:20,163 - (상연) 엄마! - 이이, 여여, 할머니 1084 00:58:20,246 --> 00:58:21,789 - 맞아요, 맞아요 - 미인이시네 1085 00:58:21,873 --> 00:58:24,542 (직원) 이쪽으로 이렇게 사람들맹키로 걸어가시다가 여기... 1086 00:58:25,126 --> 00:58:26,711 로비, 로비, 로비! 여기 또 나타났네 1087 00:58:26,794 --> 00:58:28,630 (직원) 여기 보이죠, 보이죠, 예, 예 [상연이 흐느끼는 소리] 1088 00:58:29,088 --> 00:58:31,758 여기 뭐, 서성이시고 걸어가시다... 1089 00:58:32,300 --> 00:58:34,677 여기, 아, 이쪽, 여기, 여기 여기 또 보이시네! 1090 00:58:34,761 --> 00:58:36,596 (직원) 어, 어, 여기, 여기 1091 00:58:37,263 --> 00:58:38,181 어? 1092 00:58:39,849 --> 00:58:41,684 (직원) 거, 곧장 나가버리셨네 1093 00:58:41,768 --> 00:58:43,686 - (하연) 엄마! - (맥아더) 에이! 에이, 짜증 나 1094 00:58:43,770 --> 00:58:45,772 복사나 더 해부러! 에헤이, 참말로 [덜커덩] 1095 00:58:47,065 --> 00:58:49,067 아니, 거, 좀 한군데 좀 가만히 계시지 1096 00:58:49,150 --> 00:58:50,693 저, 어딜 자꾸 저렇게 돌아다니신대 1097 00:58:52,987 --> 00:58:53,988 근데 1098 00:58:54,322 --> 00:58:55,782 저 가방은 또 저, 저, 뭐야, 저거? 1099 00:58:55,907 --> 00:58:56,824 (맥아더) 잉? 1100 00:58:57,659 --> 00:58:59,327 분명히 빈손이실 텐데 1101 00:59:00,828 --> 00:59:02,163 아이고, 어무이 1102 00:59:02,622 --> 00:59:03,498 (맥아더) 쯧 1103 00:59:03,581 --> 00:59:05,542 [파도 소리] 1104 00:59:09,754 --> 00:59:10,713 [한숨] 1105 00:59:16,302 --> 00:59:17,345 [힘쓰는 소리] 1106 00:59:30,483 --> 00:59:31,985 [휘파람 소리] 1107 00:59:38,032 --> 00:59:40,493 [노래 흥얼대는 소리] 1108 00:59:51,588 --> 00:59:53,006 [탕] (경비) 아이고 1109 00:59:54,549 --> 00:59:55,717 [덜컹, 달그락] 1110 00:59:56,342 --> 00:59:58,011 (경비) 아, 일곱 살 아홉 살이라고요? 1111 00:59:59,387 --> 01:00:02,056 (승자) 인자 여덟 살, 열 살 됐지예 1112 01:00:02,932 --> 01:00:04,726 아이고, 쯧쯧쯧 1113 01:00:05,143 --> 01:00:07,312 아, 그라고 손주들 두 명을 잃어버렸는디 1114 01:00:07,395 --> 01:00:08,354 아이고, 참말로, 그냥 1115 01:00:09,147 --> 01:00:11,190 (경비) 걱정이 많으시겄어요, 잉? 1116 01:00:11,524 --> 01:00:13,568 - (경비) 아이고 - 내 아들들입니더 1117 01:00:14,736 --> 01:00:16,821 예? 아, 누가요? 1118 01:00:18,448 --> 01:00:20,617 가들이 내 아들들이라꼬요 1119 01:00:22,827 --> 01:00:24,829 아, 예 1120 01:00:28,916 --> 01:00:32,170 아따, 그러면 상당히 늦게 보셨는갑소잉 1121 01:00:32,420 --> 01:00:35,006 아이, 그라면 거 생물학적으로다가 그것이... 1122 01:00:35,673 --> 01:00:37,550 아, 실례지만 저, 혹시 올해 연세가? 1123 01:00:38,718 --> 01:00:40,345 서른 여덟이라예 1124 01:00:40,428 --> 01:00:41,471 [탁] 1125 01:00:44,057 --> 01:00:45,475 - 많이 드쇼잉 - (승자) 예 1126 01:00:45,683 --> 01:00:47,769 [잔잔한 음악] [대화 소리] 1127 01:00:56,444 --> 01:00:57,654 [웃음소리] 1128 01:00:57,737 --> 01:00:59,155 (승자) 고맙습니다 1129 01:01:07,163 --> 01:01:08,748 [게임 소리] 1130 01:01:16,214 --> 01:01:20,176 (반장) 등본은 동사무소로 오셔야지 여기는 경찰서여, 경찰서 1131 01:01:20,760 --> 01:01:21,636 예! 1132 01:01:22,178 --> 01:01:24,097 [덜컥] 전화를 아무 데나 돌리고 지랄이여 1133 01:01:24,722 --> 01:01:26,057 야, 아까 그 전화 온 데가 1134 01:01:26,474 --> 01:01:28,810 뭐, 소망 보육원하고 또 뭐, 어디라고? 1135 01:01:28,893 --> 01:01:31,104 한누리 보육원하고 1136 01:01:33,815 --> 01:01:35,108 아! 은혜 아동 센터요 1137 01:01:35,191 --> 01:01:37,777 은혜 아동 센... 어따, 환장하겄네 1138 01:01:38,528 --> 01:01:42,240 아니, 웬 놈의 할머니가 돈 봉투를 나눠 주고 댕긴다는 거여, 시방 1139 01:01:42,407 --> 01:01:43,908 (반장) 이게 몇 개여, 이게? 잉? 1140 01:01:43,991 --> 01:01:45,201 둘, 넷, 여섯, 여덟 1141 01:01:45,284 --> 01:01:47,328 참 사람들도 웃기죠잉? 1142 01:01:47,537 --> 01:01:51,332 아니, 돈을 훔쳐가 버린 것도 아니고 주고 갔는디 1143 01:01:51,624 --> 01:01:52,875 뭔 신고들을 한대요? 1144 01:01:53,000 --> 01:01:54,168 (반장) 느자구 없는 새끼 1145 01:01:54,544 --> 01:01:55,545 봉투가, 잉? 1146 01:01:56,337 --> 01:01:59,298 부의 봉투라잖냐! 섬찟허게 [탁] 1147 01:02:01,008 --> 01:02:01,843 액막이네 1148 01:02:03,928 --> 01:02:04,887 (반장) 예? 1149 01:02:06,973 --> 01:02:09,642 연말, 정초에 뭐, 그런 거 있소 1150 01:02:10,601 --> 01:02:12,520 집안에 우환이나 횡수가 있으면 1151 01:02:12,979 --> 01:02:15,189 문지방에 팥죽도 쒀서 바르고 1152 01:02:15,982 --> 01:02:18,067 (하연) 디딜방아 밑에 닭 모가지도 파묻고 1153 01:02:18,735 --> 01:02:22,405 뭐, 지금처럼 이렇게 봉투도 돌리고 뭐, 그래 합니다 1154 01:02:23,072 --> 01:02:25,867 아이, 그걸 돌려서 뭐, 누구한테 빈대요? 1155 01:02:25,950 --> 01:02:29,412 뭐, 그 할매가 모시는 만신님한테 빌겠지요 1156 01:02:29,954 --> 01:02:30,872 [전화벨 소리] (형사) 만신이유? 1157 01:02:31,914 --> 01:02:33,916 아, 무당! 1158 01:02:34,625 --> 01:02:35,877 [턱] (반장) 에이, 이런 1159 01:02:35,960 --> 01:02:38,212 사이비 무당 놈의 새끼들, 어? 1160 01:02:38,421 --> 01:02:40,256 (반장) 가뜩이나 할 일 많아 갖고 뒤지겄는디 1161 01:02:40,339 --> 01:02:42,383 별 거지발싸개 같은 걸 다 시켜 싸서 1162 01:02:42,467 --> 01:02:44,385 정신 사납게 만들고 지랄이여, 지랄이 1163 01:02:44,469 --> 01:02:47,680 아, 돈 봉투를 왜 돌리라 한대? 지가 뭐 선거 나간대? 1164 01:02:48,264 --> 01:02:50,475 (반장) 환장하네, 환장해 바뻐 뒈지겄구먼, 씨 1165 01:02:51,893 --> 01:02:54,479 아, 근데 그, 저 두 분은 뭔 일로다가? 1166 01:02:54,979 --> 01:02:57,482 예, 저희가 저... 어머니를 좀 찾아 왔습니다 1167 01:02:57,565 --> 01:02:58,816 여수 쪽에 계신다고... 1168 01:02:58,900 --> 01:03:02,028 (반장) 아따, 또 할머니네 또 할머니여 1169 01:03:02,111 --> 01:03:05,490 아니, 웬 놈의 할머니들이 갑자기 여수로 죄다 몰려와? 1170 01:03:05,573 --> 01:03:07,283 엑스포 끝난 지가 언젠디 1171 01:03:08,409 --> 01:03:09,994 (형사) 혹시 이 할머니가... 1172 01:03:10,828 --> 01:03:11,996 저 할머니 아니여? 1173 01:03:13,706 --> 01:03:16,209 어디 가 가지고 봉투를 붙이고 있으면 모를까 1174 01:03:16,459 --> 01:03:17,460 돌릴 분은 아입니더 1175 01:03:17,710 --> 01:03:19,420 예, 뭐, 일단 알겠고요, 예 1176 01:03:19,504 --> 01:03:21,839 뭐, 연락처는 여기로 하면 되죠? 1177 01:03:22,173 --> 01:03:23,758 아, 거기는 방송국이고요 1178 01:03:28,179 --> 01:03:29,639 일로 해주시면 즉빵입니더 1179 01:03:39,774 --> 01:03:41,275 [재미있는 효과음] 1180 01:03:42,318 --> 01:03:43,694 [게임 소리] 1181 01:03:53,830 --> 01:03:55,414 아저씨, 길 좀 물어봅시다 1182 01:03:55,498 --> 01:03:56,791 아, 이 동네 사람 아니어요 1183 01:03:59,544 --> 01:04:01,128 에헤이, 참... 1184 01:04:10,221 --> 01:04:11,889 [아이들 떠드는 소리] 1185 01:04:39,876 --> 01:04:41,210 [한숨] 1186 01:04:41,419 --> 01:04:42,670 (여자애) 할머니 1187 01:04:58,144 --> 01:04:59,896 누구 데리러 왔어요? 1188 01:05:01,898 --> 01:05:03,190 우리 아가들 1189 01:05:03,941 --> 01:05:05,568 얼라들 데리러 왔다 1190 01:05:06,402 --> 01:05:07,904 잃어버렸구나? 1191 01:05:09,280 --> 01:05:10,489 몬 찾겠네 1192 01:05:11,240 --> 01:05:12,575 여 어디 있을 낀데 1193 01:05:14,577 --> 01:05:18,873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 눈 감고 기도하라 했는데 1194 01:05:19,540 --> 01:05:22,501 그카믄 보인다카나 1195 01:05:23,419 --> 01:05:24,879 만난다던데 1196 01:05:26,172 --> 01:05:28,382 내는 기도할 줄 모르는데 1197 01:05:39,185 --> 01:05:41,938 [운명적인 음악] 1198 01:06:07,254 --> 01:06:09,215 [에코] [아이들 웃음소리] 1199 01:06:26,148 --> 01:06:28,401 [에코] [승자, 상연, 하연의 웃음소리] 1200 01:07:12,194 --> 01:07:13,904 [아이들 웃음소리] 1201 01:07:26,250 --> 01:07:27,460 [지익] 1202 01:07:27,543 --> 01:07:28,836 [바스락바스락] 1203 01:07:31,297 --> 01:07:32,506 친구들 주구로 1204 01:07:39,263 --> 01:07:40,306 [바스락] 1205 01:07:41,307 --> 01:07:42,224 [지익] 1206 01:07:55,112 --> 01:07:57,364 [잔잔한 음악] [자동차 소리] 1207 01:07:59,241 --> 01:08:00,951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1208 01:08:02,286 --> 01:08:04,497 (하연) 꼭 보면 연락 좀 주이소 1209 01:08:33,734 --> 01:08:36,320 (상연) 이거 한 줄 이거 한 줄 가져가셔서 드세요 1210 01:08:36,403 --> 01:08:37,863 (여일) 아, 예 1211 01:08:38,197 --> 01:08:39,615 아, 여기, 예 1212 01:08:39,698 --> 01:08:41,242 (상연) 자, 이거 먹어 1213 01:08:42,618 --> 01:08:45,246 저,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식사 좀... 1214 01:08:45,329 --> 01:08:46,330 (맥아더) 예, 예 1215 01:08:48,374 --> 01:08:50,084 [찬송가 소리] 1216 01:08:51,210 --> 01:08:52,461 이것밖에 없더라 1217 01:09:05,641 --> 01:09:08,185 (하연) 찬송가가 참 좋은 기라 1218 01:09:08,727 --> 01:09:11,856 저거 없었으믄 세상 거지들은 뭔 레퍼토리로 구걸을 했을까? 1219 01:09:24,952 --> 01:09:27,246 저기, 밥 먹었니? 1220 01:09:30,499 --> 01:09:31,458 [코 고는 소리] 1221 01:09:31,542 --> 01:09:33,169 (상연) 이거 먹어 1222 01:09:36,797 --> 01:09:39,425 저기, 엄마 아빠 안 계셔? 1223 01:09:42,553 --> 01:09:43,596 이것도... 1224 01:09:44,597 --> 01:09:45,556 (상연) 맛있는 거 사 먹어 1225 01:09:46,807 --> 01:09:47,808 [탁] 1226 01:09:47,892 --> 01:09:49,143 고마 들어가 자소 1227 01:09:49,435 --> 01:09:51,478 (맥아더) 워매, 잠 귀신 와부렸어야 1228 01:09:53,689 --> 01:09:56,525 얼라 손에 돈 쥐여주면 그게 가 돈인 줄 압니까? 1229 01:09:57,109 --> 01:09:59,528 (하연) 괜한 양아치들 좋은 짓 시키지 말고 1230 01:09:59,945 --> 01:10:00,946 오소, 마, 이리로 1231 01:10:02,031 --> 01:10:03,240 먹어 1232 01:10:04,533 --> 01:10:06,076 [찬송가 소리가 계속된다] 1233 01:10:07,411 --> 01:10:08,537 너, 그게 무슨 말이냐? 1234 01:10:12,833 --> 01:10:15,211 저 아가 지금 배가 고파가 동냥질하는 줄 아소? 1235 01:10:16,003 --> 01:10:17,463 (하연) 자 회사원입니다 1236 01:10:17,963 --> 01:10:22,384 벌어가 회사 갖다 주고 삥바리 받아가 밥 먹겠지요 1237 01:10:23,177 --> 01:10:25,387 저 아, 자 데꼬 있는 회사 사장만 좋은 기라예 1238 01:10:26,972 --> 01:10:29,058 (하연) 저 아, 저 지금 불쌍한 목소리, 표정 1239 01:10:29,725 --> 01:10:31,644 저거 다 교육받고 나온 거 아입니까 1240 01:10:31,727 --> 01:10:33,270 (상연) 너 애한테 무슨 소리야? 1241 01:10:34,605 --> 01:10:36,774 쟤 지금 한 끼, 배 채우려고 저러는 거 안 보여? 1242 01:10:37,691 --> 01:10:39,151 (상연) 네가 뭘 안다고 그러냐? 1243 01:10:48,327 --> 01:10:50,454 안 해본 놈은 모르니깐 그리 말하지요 1244 01:10:51,705 --> 01:10:52,665 (하연) 불쌍하다고 1245 01:10:53,624 --> 01:10:56,710 이 돈 가가 밥 묵으라, 뜨신 데서 자라 1246 01:10:57,670 --> 01:10:58,712 근데요 1247 01:10:59,463 --> 01:11:00,673 해본 놈은요 1248 01:11:01,257 --> 01:11:04,051 생생하게 다 알지요 압니까, 그거? 1249 01:11:05,344 --> 01:11:07,012 형 그렇게 바다 건너 가삐고 1250 01:11:07,638 --> 01:11:09,974 일주일도 안 되가 뛰쳐나온 곳이 여기입니다 1251 01:11:10,266 --> 01:11:12,768 내가 외운 찬송가만 몇 곡이고! 1252 01:11:13,102 --> 01:11:14,770 목마른 사슴부터 시작해가 1253 01:11:14,895 --> 01:11:17,606 줄줄이 외우는 멘트가 아직도 잠결에 나옵니다 1254 01:11:17,731 --> 01:11:20,359 그 외국인 부모 앞에서 알랑방구 뀌어가며 1255 01:11:21,026 --> 01:11:23,445 (하연) 데꼬 가 달라고 안달해가 가버린 형은 모르겠지만 1256 01:11:23,612 --> 01:11:24,697 내는 안다고요! 1257 01:11:26,782 --> 01:11:27,741 (하연) 이 아가! 1258 01:11:28,075 --> 01:11:30,244 저 길을 돌아가 누구한테 이 돈을 갖다 주고 1259 01:11:30,327 --> 01:11:32,913 (하연) 칭찬받고 밥 한 숟가락 얻어먹는지 1260 01:11:33,080 --> 01:11:34,623 내는 훤하다고요! 1261 01:11:38,669 --> 01:11:39,753 [영어로] 제기랄! 1262 01:11:41,338 --> 01:11:42,381 와 왔는교? 1263 01:11:48,304 --> 01:11:51,640 30년이나 지나가 뭐가 부여잡을 게 있다고 왔는데? 1264 01:11:52,599 --> 01:11:55,686 (하연) 잘 살고 있으면 고마 거기서 잘 살면 되지! 1265 01:11:55,894 --> 01:11:58,063 뭐 빨아묵을 게 있다고 여 왔는데? 1266 01:12:00,524 --> 01:12:02,234 보고 싶어서, 찾고 싶어서 1267 01:12:02,318 --> 01:12:05,863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하다가 30년 만에 보고 싶었다고? 1268 01:12:06,739 --> 01:12:08,282 이거 신청하는 데 돈 드요? 1269 01:12:11,785 --> 01:12:13,954 돈 한 푼 안 드는 거 왜 이제야 해가지고 1270 01:12:14,621 --> 01:12:16,290 애써 찾은 우리 엄마! 1271 01:12:16,623 --> 01:12:18,959 우리 엄마를 사라지게 만든 거냐고! 1272 01:12:19,043 --> 01:12:21,295 [서정적인 음악] 1273 01:12:31,638 --> 01:12:35,059 (상연) 예, 제가 미국에 입양이 되고 얼마 안 돼서 1274 01:12:35,684 --> 01:12:40,397 제 미국 형하고 양어머니하고가 이제 1275 01:12:40,939 --> 01:12:42,483 사고를 당했습니다 1276 01:12:44,068 --> 01:12:45,152 그래서... 1277 01:12:46,111 --> 01:12:47,613 뭐, 아버지께서는 1278 01:12:48,113 --> 01:12:49,865 이제, 저희 양아버지는 1279 01:12:50,616 --> 01:12:52,993 제가 와서 그렇게 된 거다 1280 01:12:53,744 --> 01:12:55,996 재수 없는 한국인 애새끼 이렇게, 이렇게... 1281 01:12:56,080 --> 01:12:57,498 [어린 상연의 울음소리] 1282 01:12:58,040 --> 01:12:59,375 (상연) 아버지께서는 1283 01:13:01,627 --> 01:13:03,754 알코올 홀릭에 빠져가지고 1284 01:13:04,254 --> 01:13:06,673 이렇게, 어, 정신분열증 이런 게 좀 오셨어요 1285 01:13:06,757 --> 01:13:10,010 [영어로] 난 너 때문에 모든 걸 잃었어 1286 01:13:11,428 --> 01:13:12,763 (양부) [영어로] 내 아내 1287 01:13:13,055 --> 01:13:14,056 [영어로] 내 아들도! 1288 01:13:14,139 --> 01:13:15,391 [찰랑] 1289 01:13:15,474 --> 01:13:16,642 [영어로] 다 끝났어 1290 01:13:17,393 --> 01:13:18,852 [영어로] 내 인생은 끝났다고! 1291 01:13:19,436 --> 01:13:22,064 [영어로] 너한테는 다 잘된 것 같지? 1292 01:13:24,108 --> 01:13:25,943 [영어로] 죽여버릴 거야 1293 01:13:26,026 --> 01:13:28,654 [영어로] 이 조그만 한국인 애새끼! 1294 01:13:29,530 --> 01:13:30,781 (양부) [영어로] 알아들어? 1295 01:13:31,240 --> 01:13:33,033 [영어로] 제기랄, 죽여버린다고! 1296 01:13:33,951 --> 01:13:35,285 [떨리는 숨소리] 1297 01:13:40,082 --> 01:13:41,458 [상연 영어로] 여보세요 1298 01:13:41,750 --> 01:13:42,835 [영어로] 우리 아들! 1299 01:13:44,461 --> 01:13:45,462 [영어로] 여보세요 1300 01:13:46,296 --> 01:13:47,798 [영어로] 주사 잘 맞았어? 1301 01:13:47,923 --> 01:13:49,216 [TV 소리가 들린다] 1302 01:13:49,383 --> 01:13:50,676 [영어로] 몸은 좀 어때? 1303 01:13:53,095 --> 01:13:56,765 [영어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았어 1304 01:13:57,850 --> 01:13:58,851 네, 경찰에 따르면 1305 01:13:58,934 --> 01:14:00,102 [상연 영어로] 정말 행복하겠구나 1306 01:14:00,185 --> 01:14:01,854 이 의문의 봉투를 보육원에 전달한 사람은 1307 01:14:01,979 --> 01:14:04,606 (기자) 약 60대 중반의 노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08 01:14:04,731 --> 01:14:09,403 이 노인은 그제 오후부터 적게는 약 20만 원에서부터 [영어로 통화하는 상연] 1309 01:14:09,486 --> 01:14:11,780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의 봉투를 1310 01:14:12,322 --> 01:14:15,701 보육원 원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1311 01:14:15,951 --> 01:14:21,373 네 얘기 많이 했지 네 삼촌도 많이 보고 싶어 해 [뉴스 소리] 1312 01:14:21,915 --> 01:14:23,459 [영어로] 그럼, 물론이지 1313 01:14:23,709 --> 01:14:26,712 [영어로] 다음에는 너도 삼촌 만나러 올 수 있을 거야 1314 01:14:27,337 --> 01:14:29,798 [영어로] 이제 비행기도 탈 수 있을 거고 1315 01:14:29,882 --> 01:14:31,216 (반장) 부의 봉투에다가 1316 01:14:31,300 --> 01:14:35,721 현금 다발 만 원권과 오만 원권 지폐를 다량을 담아가지고 [영어로 통화하는 상연] 1317 01:14:35,804 --> 01:14:39,057 (상연) [영어로] 그러려면 얼른 나아야 해 1318 01:14:39,808 --> 01:14:41,268 [영어로 통화하는 상연] 1319 01:14:41,768 --> 01:14:45,939 경찰 조사 결과, 봉투 뒷면에 쓰여 있는 이름들이 1320 01:14:46,023 --> 01:14:47,816 놀랍게도 민주한국당... 1321 01:14:47,900 --> 01:14:49,359 [밥 먹는 소리] 1322 01:14:56,533 --> 01:14:57,618 아지매! 1323 01:14:58,076 --> 01:14:59,953 여 국밥 하나만 포장해 주이소 1324 01:15:05,042 --> 01:15:06,126 [드륵] 1325 01:15:08,879 --> 01:15:10,756 이거 계산하소 1326 01:15:11,340 --> 01:15:12,966 내 밖에 나가 담배 한 대 태우고 있을게 1327 01:15:15,093 --> 01:15:16,178 [발소리] 1328 01:15:16,261 --> 01:15:17,763 [잔잔한 음악] 1329 01:15:25,604 --> 01:15:27,022 [풀벌레 소리] 1330 01:15:53,048 --> 01:15:57,344 [신음] 1331 01:15:59,930 --> 01:16:02,558 [앓는 소리] 1332 01:16:13,068 --> 01:16:14,528 [한숨] [비닐봉지 부딪치는 소리] 1333 01:16:15,362 --> 01:16:17,781 어머니 여기서 찾았으면 좋겠다 1334 01:16:24,788 --> 01:16:26,957 조카 놈은 가망이 있답니까? 1335 01:16:28,292 --> 01:16:29,126 예? 1336 01:16:30,669 --> 01:16:33,380 서울 가믄 병원 잡아 놨다 1337 01:16:35,882 --> 01:16:38,969 쿵짝이 맞아가 내 거라도 줄 수 있으면 다행인 거고 1338 01:16:40,470 --> 01:16:44,141 (하연) 지 자식이 죽는다카는데 뭐라도 부여잡고 싶었겠지 1339 01:16:48,061 --> 01:16:49,855 카메라 찍으려면 찍으이소 1340 01:16:52,691 --> 01:16:55,777 행여 골수가 맞아가 조카 놈 살리게 되면 1341 01:16:57,195 --> 01:16:59,281 저 인간 저, 억수로 울 끼고 1342 01:17:01,617 --> 01:17:03,493 하, 그거 방송 나가믄 1343 01:17:04,953 --> 01:17:06,413 그짝은 로또 맞는 기네 1344 01:17:09,082 --> 01:17:10,125 저기... 1345 01:17:10,709 --> 01:17:12,502 형님 가족들, 아직 못 봤죠? 1346 01:17:13,128 --> 01:17:14,254 사진으로도? 1347 01:17:14,504 --> 01:17:15,505 [개 짖는 소리] 1348 01:17:24,681 --> 01:17:26,016 허이고야 1349 01:17:26,099 --> 01:17:29,936 얼라들 삥바리 뽀찌 뜯어가 밥 먹고 사는 아재들이네 1350 01:17:36,109 --> 01:17:38,320 [긴장감 도는 음악] 1351 01:17:46,119 --> 01:17:47,162 맞제? 1352 01:17:47,704 --> 01:17:48,747 회사원! 1353 01:17:50,123 --> 01:17:51,833 (하연) 여그는 네 사장님이고 1354 01:17:54,086 --> 01:17:55,587 사표 쓰자, 오늘, 마! 쯧 1355 01:17:56,380 --> 01:17:57,381 (하연) 야들아 1356 01:17:57,714 --> 01:17:59,257 파출소 가 가지고 1357 01:17:59,549 --> 01:18:00,884 ‘살려주세요’ 해라 1358 01:18:01,635 --> 01:18:03,178 (하연) 경찰 아저씨가 뭐라카믄 1359 01:18:04,096 --> 01:18:05,889 삐뽀삐뽀 타고 일로 온나이? 1360 01:18:06,348 --> 01:18:07,808 아들 좀 데꼬 가소 1361 01:18:09,434 --> 01:18:10,727 뭐여, 당신? 1362 01:18:14,147 --> 01:18:15,857 아자씨 뭐여? 깡패여? 1363 01:18:17,359 --> 01:18:18,360 암행어사여? 1364 01:18:18,985 --> 01:18:21,279 잘 가다가 갑자기 죽고 싶어진 거여? 1365 01:18:22,364 --> 01:18:23,365 내? 1366 01:18:24,241 --> 01:18:26,576 국가대표 택견 선수다, 와? 1367 01:18:27,244 --> 01:18:28,995 (남자1) 시방, 뭐라는 거여? 1368 01:18:33,959 --> 01:18:37,671 작년에 돌아가신 느그 어무이가 편안하게 돌아가신 줄 아나? 1369 01:18:38,672 --> 01:18:41,007 (하연) 니 그 어깻죽지에 매달리가 1370 01:18:41,425 --> 01:18:43,468 '하지 마라, 하지 마라' 1371 01:18:44,052 --> 01:18:46,596 '그래 살지 마라' 하신다 1372 01:18:48,348 --> 01:18:51,101 성, 뭔가 알고 온 것 같은디 1373 01:18:51,935 --> 01:18:53,186 니미 씨벌 1374 01:18:53,603 --> 01:18:54,896 [덜그럭, 퉤] 1375 01:18:59,317 --> 01:19:01,027 뭐래는 거여? 1376 01:19:01,653 --> 01:19:04,322 긍께 우리 엄니 가신 거랑 관계가 있어서 온 거여, 시방? 1377 01:19:04,865 --> 01:19:06,032 누가 보낸 거여? 1378 01:19:11,079 --> 01:19:13,623 머리가 반쪽이 깨지신 기 1379 01:19:14,666 --> 01:19:16,418 (하연) 차에 치이셨나? 1380 01:19:18,545 --> 01:19:21,298 베란다에서 점프를 하셨나? 1381 01:19:25,844 --> 01:19:27,345 엄니가 여러 명인디 1382 01:19:28,430 --> 01:19:30,599 몇 번째 엄니를 말하는지 모르겄다 1383 01:19:30,682 --> 01:19:31,933 이 씨발 놈아! [여일의 비명] 1384 01:19:32,017 --> 01:19:33,185 (여일) 어머, 어떡해! 1385 01:19:33,268 --> 01:19:34,644 (남자1) 죽어! 죽어! [퍽퍽, 여일의 비명] 1386 01:19:34,978 --> 01:19:36,813 [욕하며 때리는 남자1] [하연의 신음] 1387 01:19:39,858 --> 01:19:42,778 [하연의 신음] [개 짖는 소리] 1388 01:19:47,616 --> 01:19:48,700 [여일의 비명] 1389 01:19:48,992 --> 01:19:50,076 (하연) 아... 1390 01:19:50,619 --> 01:19:51,703 (여일) 아! 1391 01:19:55,248 --> 01:19:56,333 (여일) 꺄아아악! 1392 01:19:56,416 --> 01:19:58,293 어떡해! 어떡해! 1393 01:19:58,418 --> 01:20:00,629 [긴장감 도는 음악] 1394 01:20:01,379 --> 01:20:03,423 - (여일) 진짜 왜 이러세요? - (남자1) 이런, 뒤지려고! [비명] 1395 01:20:03,507 --> 01:20:04,716 [쿵] (상연) 아니, 그만! 1396 01:20:04,800 --> 01:20:06,301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1397 01:20:06,551 --> 01:20:08,762 아니, 왜들 이래요 잠깐, 잠깐만요 1398 01:20:08,845 --> 01:20:09,805 하연아 1399 01:20:09,888 --> 01:20:11,848 (상연) 아니, 왜 왜들 그럽니까, 예? 1400 01:20:12,516 --> 01:20:14,768 (남자1) 여거는 또 뭐여? 응? 1401 01:20:15,477 --> 01:20:17,979 같은 거시기 그, 택견이여? 1402 01:20:18,772 --> 01:20:21,942 (상연) 아니, 지금 왜들 이러는 겁니까? 말로 해도 되잖... 1403 01:20:22,067 --> 01:20:23,109 하연아! [퍽] 1404 01:20:24,110 --> 01:20:25,070 (남자2) 이 씨벌 놈이! 1405 01:20:25,153 --> 01:20:27,405 (상연) 어유, 어유, 잠깐만, 잠깐 1406 01:20:27,531 --> 01:20:29,157 (남자2) 형, 괜찮여? [당황한 여일] 1407 01:20:29,449 --> 01:20:30,408 큰 손! 1408 01:20:30,575 --> 01:20:31,451 [신음] 1409 01:20:35,914 --> 01:20:36,832 [신음] 1410 01:20:41,002 --> 01:20:42,087 뭐여, 이거 1411 01:20:43,964 --> 01:20:45,507 (남자1) 우리 엄니처럼 돼버렸네 1412 01:20:47,676 --> 01:20:51,263 네 말처럼 옥상서 뛰어가 차에 치여 가버린 1413 01:20:52,305 --> 01:20:53,849 우리 엄니 꼴이네, 시방? 1414 01:20:55,225 --> 01:20:56,810 (상연) 저, 말로 합시다, 예? 1415 01:20:56,935 --> 01:20:58,353 [달그락] 이 씨발 놈들이 [상연이 놀라는 소리] 1416 01:20:59,896 --> 01:21:00,981 (상연) 잠깐만요! 1417 01:21:01,189 --> 01:21:02,190 이봐요! 1418 01:21:03,567 --> 01:21:05,110 뒈지려고, 이씨! 1419 01:21:05,402 --> 01:21:06,528 [푹] (상연) 아! 1420 01:21:08,446 --> 01:21:09,406 으... 1421 01:21:10,240 --> 01:21:11,825 [남자1, 상연 힘쓰는 소리] 1422 01:21:15,036 --> 01:21:17,289 [애잔한 음악] 1423 01:21:17,956 --> 01:21:19,040 [상연이 힘쓰는 소리] 1424 01:21:24,629 --> 01:21:25,881 [스윽] (남자1) 에이! 1425 01:21:25,964 --> 01:21:27,465 이씨! [슥] 1426 01:21:29,467 --> 01:21:30,635 [상연이 힘쓰는 소리] 1427 01:21:34,431 --> 01:21:35,557 [상연이 힘쓰는 소리] 1428 01:21:35,640 --> 01:21:36,975 [퍽] - (남자1) 으아! - (남자2) 어! 1429 01:21:37,350 --> 01:21:38,518 [휙] (남자1) 어어! 1430 01:21:38,602 --> 01:21:39,895 [상연이 힘쓰는 소리] [퍽퍽] 1431 01:21:40,145 --> 01:21:41,104 [털썩] 1432 01:21:41,187 --> 01:21:42,397 [떠는 소리] 1433 01:21:44,733 --> 01:21:45,942 [퍽] 1434 01:21:46,651 --> 01:21:47,819 (상연) 으아! [퍽, 풀썩] 1435 01:21:51,531 --> 01:21:52,699 [영어로] 제기랄! 1436 01:21:53,742 --> 01:21:54,618 [퉤] 1437 01:22:03,376 --> 01:22:06,796 (상연) 그래서 저는 다시 고아가 되었습니다 1438 01:22:06,880 --> 01:22:09,549 그리고 갈 곳도 없었고요 1439 01:22:10,842 --> 01:22:12,093 그래서 이제 한인타운에 있는 1440 01:22:12,469 --> 01:22:15,138 어, 제가 갱에 들어갔습니다 1441 01:22:15,722 --> 01:22:17,057 그래서 거기서 1442 01:22:17,140 --> 01:22:18,266 음... 1443 01:22:18,850 --> 01:22:20,310 뭐, 고의는 아니었지마는 1444 01:22:20,977 --> 01:22:23,688 어쨌든 제가 살인했습니다 1445 01:22:24,064 --> 01:22:26,983 네, 존 케이스라는 흑인을 1446 01:22:27,067 --> 01:22:30,236 제가 이렇게 하게 됐는데 1447 01:22:30,654 --> 01:22:32,656 (상연) 어, 미국 법정에서는 1448 01:22:33,990 --> 01:22:37,661 제, 제가 이제 정당방위 이런 거 얘기 안 해줬어요 1449 01:22:37,786 --> 01:22:39,329 그래서 안 믿어 줬어요 1450 01:22:39,412 --> 01:22:40,580 그래서 제가 1451 01:22:40,914 --> 01:22:44,292 음, 10, 15년 형을 받고 1452 01:22:45,126 --> 01:22:46,044 그리고 1453 01:22:46,586 --> 01:22:48,755 (상연) 7년 살고 나왔습니다 1454 01:22:49,339 --> 01:22:50,382 네 1455 01:22:51,091 --> 01:22:53,385 네, 지금 저의 아들이 1456 01:22:54,678 --> 01:22:56,471 제가 죽인 존의 아들입니다 1457 01:23:05,188 --> 01:23:07,023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1458 01:23:09,359 --> 01:23:10,819 [전화벨 소리] [신음] 1459 01:23:11,277 --> 01:23:12,988 [기침 소리] 1460 01:23:13,405 --> 01:23:14,656 [신음] 1461 01:23:16,157 --> 01:23:17,158 아... 1462 01:23:37,470 --> 01:23:38,555 이거, 뭐? 1463 01:23:39,889 --> 01:23:42,308 보육원 이름요 1464 01:23:43,893 --> 01:23:45,687 (여일) 여수룬이더라고요 1465 01:23:46,104 --> 01:23:47,188 근데 1466 01:23:54,529 --> 01:23:56,031 아이고 1467 01:23:57,407 --> 01:23:58,783 노인네, 참말로... 1468 01:24:02,203 --> 01:24:04,372 이것 때문에 여수로 간 거랍니까? 1469 01:24:05,540 --> 01:24:06,458 네 1470 01:24:08,251 --> 01:24:09,419 찾았는교? 1471 01:24:12,464 --> 01:24:13,631 (상연) 히야는 마이 무따 1472 01:24:14,340 --> 01:24:15,258 니 무라 1473 01:24:16,968 --> 01:24:18,011 니 무라 1474 01:24:20,013 --> 01:24:21,097 [코웃음 소리] 1475 01:24:22,974 --> 01:24:24,392 뭐고, 저 인간, 저거 1476 01:24:24,851 --> 01:24:26,311 (하연) 사투리 하네 1477 01:24:28,855 --> 01:24:30,065 형님 깨우이소 1478 01:24:31,274 --> 01:24:32,275 갑시다 1479 01:24:32,984 --> 01:24:34,819 [잔잔한 음악] 1480 01:24:35,737 --> 01:24:39,240 노친네가 사람을 이래 생고생을 시키나 1481 01:24:42,243 --> 01:24:43,286 고아원도 그래 1482 01:24:43,620 --> 01:24:46,456 마산에다 지었으면 고마 마산 고아원이라카면 되지 1483 01:24:47,457 --> 01:24:48,917 여수룬은 무슨... 1484 01:24:50,293 --> 01:24:51,628 하나님께 1485 01:24:52,629 --> 01:24:54,589 (상연) 사랑받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1486 01:24:55,465 --> 01:24:56,549 여수룬 1487 01:24:59,969 --> 01:25:02,263 누가 뭐 그거 해석해달라 했습니까? 1488 01:25:05,767 --> 01:25:07,143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1489 01:25:11,689 --> 01:25:13,191 [한숨] 1490 01:25:17,862 --> 01:25:20,115 (하연) 아따, 싸움 잘하데 1491 01:25:21,282 --> 01:25:23,284 (하연) 날아오는 칼을 맨손으로 잡아채고 1492 01:25:24,452 --> 01:25:26,079 영화 찍는 줄 알았네 1493 01:25:27,122 --> 01:25:28,748 가, 감옥에서 나와서 1494 01:25:29,207 --> 01:25:30,458 [한숨] 1495 01:25:31,376 --> 01:25:32,794 좀 더 힘들더라 1496 01:25:32,877 --> 01:25:35,004 [잔잔한 음악] 1497 01:25:35,088 --> 01:25:36,256 그러다가 1498 01:25:37,048 --> 01:25:38,341 6개월 전에 1499 01:25:39,968 --> 01:25:41,469 겨우 목사가 됐다 1500 01:25:46,057 --> 01:25:47,183 그제서야... 1501 01:25:50,311 --> 01:25:51,396 허 1502 01:25:51,521 --> 01:25:52,564 그제서야... 1503 01:25:58,236 --> 01:25:59,821 가 가지고 그 꼴을 당했으면 1504 01:25:59,904 --> 01:26:02,282 고마 돌아오지 뭐 한다고 거기 있었는교? 1505 01:26:04,325 --> 01:26:07,412 뭐 기댈 데가 있다고 그 어린 나이에 버텼는데? 1506 01:26:13,835 --> 01:26:15,044 감옥에서... 1507 01:26:15,920 --> 01:26:17,130 생각했어 1508 01:26:21,217 --> 01:26:24,637 너 대신 내가 여기 왔기 때문에 1509 01:26:27,640 --> 01:26:28,600 네가 1510 01:26:29,350 --> 01:26:31,060 그런 일은 겪지 않은 거라고 1511 01:26:33,688 --> 01:26:35,315 그게 참 다행이라고 1512 01:26:36,774 --> 01:26:40,069 그게 참 감사하다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1513 01:26:42,488 --> 01:26:43,531 그게 내... 1514 01:26:44,240 --> 01:26:45,658 첫 기도였다 1515 01:26:50,413 --> 01:26:51,372 [발소리] 1516 01:26:56,085 --> 01:26:58,421 지금 막 깨어나셨대요 1517 01:26:59,714 --> 01:27:01,633 환자분, 기력이 너무 없으셔서 1518 01:27:01,716 --> 01:27:03,927 아직까지도 안정이 필요합니다 1519 01:27:04,510 --> 01:27:06,554 (의사) 너무 부담은 안 주셨으면 좋겠네요 1520 01:27:08,223 --> 01:27:09,140 갑시다 1521 01:27:09,224 --> 01:27:10,308 저기, 하연아 1522 01:27:12,352 --> 01:27:13,603 [발소리] 1523 01:27:18,024 --> 01:27:19,776 그, 어머니... 1524 01:27:23,071 --> 01:27:24,781 넌 뭐라고 부르니? 1525 01:27:24,906 --> 01:27:27,283 엄마라고 부르니? 아니면 어머니라고... 1526 01:27:30,453 --> 01:27:33,164 진짜 가끔 나 얘기하고 그랬... 1527 01:27:33,748 --> 01:27:35,416 내 이름도 부르고, 막 1528 01:27:37,919 --> 01:27:39,170 걱정됩니까? 1529 01:27:41,047 --> 01:27:42,590 엄마가 형아 못 알아볼까 봐? 1530 01:27:46,803 --> 01:27:49,472 [감동적인 음악] 1531 01:27:52,016 --> 01:27:53,601 [내레이션] (하연)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 1532 01:27:54,686 --> 01:27:56,437 이렇게 설렜던 적이 없네요 1533 01:28:02,277 --> 01:28:05,029 잃어버린 엄마를 만난다는 것 때문이 아이고 1534 01:28:06,572 --> 01:28:07,573 형한테 1535 01:28:08,157 --> 01:28:10,326 엄마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1536 01:28:13,663 --> 01:28:14,747 엄마는 1537 01:28:15,999 --> 01:28:17,875 형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1538 01:28:32,307 --> 01:28:33,891 [병원 기계음] 1539 01:28:40,940 --> 01:28:43,359 [발소리] 1540 01:28:57,707 --> 01:28:58,708 (하연) 우리... 1541 01:29:00,626 --> 01:29:01,794 우리 엄마입니다 1542 01:29:04,881 --> 01:29:05,882 (상연) 음 1543 01:29:19,520 --> 01:29:20,480 [발소리] 1544 01:30:06,150 --> 01:30:07,610 둘이 또 싸웠나? 1545 01:30:08,152 --> 01:30:10,446 [애잔한 음악] 1546 01:30:12,907 --> 01:30:13,991 맞제? 1547 01:30:20,289 --> 01:30:22,375 느그는 와 만날 싸우노? 1548 01:30:22,625 --> 01:30:24,252 [떨리는 호흡] 1549 01:30:27,213 --> 01:30:30,049 (승자) 아이고야 저놈아 얼굴 좀 봐라 1550 01:30:32,093 --> 01:30:34,011 니, 또 형한테 까불었제? 1551 01:30:36,305 --> 01:30:37,473 아이다 1552 01:30:39,183 --> 01:30:40,184 (하연) [울먹이며] 형아가... 1553 01:30:42,770 --> 01:30:45,398 내 괴롭히는 아들 때려줬다 아이가 1554 01:30:49,402 --> 01:30:50,444 맞나? 1555 01:30:52,738 --> 01:30:53,656 (상연) 응 1556 01:30:57,160 --> 01:30:58,661 [흐느끼는 소리] 1557 01:31:02,123 --> 01:31:03,374 이리 와 봐라 1558 01:31:04,709 --> 01:31:06,085 [떨리는 호흡] 1559 01:31:07,003 --> 01:31:10,006 아이고, 마이도 다쳤다 1560 01:31:10,882 --> 01:31:13,009 얼굴이 이게 뭐꼬? 1561 01:31:13,593 --> 01:31:15,303 [울먹이는 소리] 1562 01:31:18,681 --> 01:31:20,558 때린 놈도 다치나? 1563 01:31:23,352 --> 01:31:25,646 니 손이 꼭 예수님 손 같다 1564 01:31:25,730 --> 01:31:27,648 [울면서 웃는 소리] 1565 01:31:31,652 --> 01:31:33,988 [흐느끼는 소리] 1566 01:31:38,659 --> 01:31:39,869 잘했다 1567 01:31:41,120 --> 01:31:44,207 동생 괴롭히는 놈들 잘 패줬다 1568 01:31:47,084 --> 01:31:50,213 엄마 혼 안 낼게 울지 마라, 개안타 1569 01:31:50,296 --> 01:31:51,881 [하연 울면서] 엄마, 엄마, 엄마 1570 01:31:51,964 --> 01:31:53,382 (승자) 오야, 오야 1571 01:31:54,425 --> 01:31:55,343 개안타 1572 01:31:56,302 --> 01:31:57,887 엄마, 엄마 1573 01:31:58,262 --> 01:31:59,555 엄마 [흐느낀다] 1574 01:31:59,639 --> 01:32:01,599 - 오야, 개안타 - (상연) 엄마 1575 01:32:02,016 --> 01:32:03,351 울지 마라 1576 01:32:03,434 --> 01:32:05,603 [상연, 하연 우는 소리] 1577 01:32:06,520 --> 01:32:08,022 (상연) 엄마, 엄마 1578 01:32:08,147 --> 01:32:09,398 (승자) 개안타 1579 01:32:10,399 --> 01:32:13,069 [계속되는 상연, 하연의 우는 소리] 1580 01:32:45,393 --> 01:32:46,560 (국회의원) 어떤 분들은 1581 01:32:47,520 --> 01:32:50,898 '정치적인 요식행위가 아니냐'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찰칵찰칵] 1582 01:32:51,732 --> 01:32:54,360 만약 저희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면 1583 01:32:54,902 --> 01:32:57,738 차라리 투표권이 있는 양로원을 택했겠죠 1584 01:32:59,448 --> 01:33:02,326 아울러 저희의 이런 행위가 1585 01:33:02,410 --> 01:33:04,078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1586 01:33:05,162 --> 01:33:06,622 각자 실명을 써서 1587 01:33:07,707 --> 01:33:08,874 끝까지 1588 01:33:09,208 --> 01:33:12,837 한 사람, 한 사람 후원하자라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1589 01:33:14,088 --> 01:33:17,383 (남자) 그럼 봉투 겉면에 적힌 부의라는 글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1590 01:33:18,467 --> 01:33:19,510 아... 1591 01:33:20,428 --> 01:33:21,679 그... 1592 01:33:22,555 --> 01:33:23,723 아, 그... 1593 01:33:25,099 --> 01:33:27,101 부의 1594 01:33:28,686 --> 01:33:30,771 이 나라 정치는 죽었습니다! [연달아 터지는 플래시] 1595 01:33:31,397 --> 01:33:34,191 죽은 정치를 살려보자라는 의미에서 1596 01:33:35,276 --> 01:33:37,737 부의! 1597 01:33:39,697 --> 01:33:42,158 부의 1598 01:33:42,241 --> 01:33:44,452 [잔잔한 음악] 1599 01:33:52,501 --> 01:33:53,586 [영어로] 실례합니다 1600 01:34:04,972 --> 01:34:06,515 [비행기 소리] 1601 01:34:14,398 --> 01:34:16,776 [방울 소리] (하연) 아이고, 봄꽃은 만연하게 피는데 1602 01:34:16,901 --> 01:34:20,196 구름 비가 멈출 생각을 아니 하는구나 [탁] 1603 01:34:20,571 --> 01:34:23,074 참,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하신다 1604 01:34:23,157 --> 01:34:25,326 너무 외로웠다고 하신다 1605 01:34:25,534 --> 01:34:29,163 나는 살아보려고 살아보는데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고 1606 01:34:29,330 --> 01:34:32,500 그래서 혼자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하신다 1607 01:34:32,583 --> 01:34:34,668 이제 가서 열심히 살으라고 하신다 1608 01:34:34,752 --> 01:34:36,879 (하연) 이제, 그래 일어나서 가봐라, 어 1609 01:34:37,588 --> 01:34:39,632 그래, 맘 편하게 묵고이? 응 1610 01:34:39,882 --> 01:34:41,550 아무 걱정하지 말라 하신다 1611 01:34:41,759 --> 01:34:43,219 다 도와주신다고 하신다 그래, 그래 1612 01:34:43,677 --> 01:34:46,806 그래도 혹시나 불안하면 찾아온나 내, 부적 하나 써 줄게, 어 1613 01:34:47,098 --> 01:34:48,099 [끼익] 1614 01:34:48,182 --> 01:34:49,183 [드르륵] 1615 01:34:49,308 --> 01:34:50,309 [탁] 1616 01:34:53,145 --> 01:34:54,313 [위잉] 1617 01:34:55,940 --> 01:34:57,566 잘 들어가셨고요 1618 01:34:58,359 --> 01:35:00,444 저도 이제 거진 다 왔어요 1619 01:35:01,695 --> 01:35:04,156 뭐, 그짝 잘 들어간 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고 1620 01:35:04,782 --> 01:35:05,658 치 1621 01:35:06,575 --> 01:35:08,953 근데 컬러링이 왜 이래요? 1622 01:35:09,620 --> 01:35:10,621 그게 뭔데? 1623 01:35:11,414 --> 01:35:15,126 아니, 그, 자기한테 걸면은 그 상대방이 듣는 신호음요 1624 01:35:16,043 --> 01:35:17,461 이게 아니었던 거 같은데? 1625 01:35:18,671 --> 01:35:19,964 (여일) 나중에 들어 보세요 1626 01:35:20,172 --> 01:35:22,216 어, 알았소, 잠깐 내, 내한테 전화 한번 해볼게 1627 01:35:22,425 --> 01:35:23,968 - 어, 어, 끊으이소, 응 - (여일) 아니, 나중에 들어보라고 1628 01:35:24,051 --> 01:35:25,136 - 응 - (여일) 나중에 1629 01:35:25,219 --> 01:35:26,679 지금 나랑 통화하고 있는데... 1630 01:35:29,390 --> 01:35:33,144 [삑삑 번호 누르는 소리] 1631 01:35:34,478 --> 01:35:38,441 (컬러링) ♪ 주님 앞의 어린 양 ♪ [휴대폰 진동 소리] 1632 01:35:38,566 --> 01:35:42,528 ♪ 무릎 꿇고 주님 앞에 엎드려 ♪ 1633 01:35:42,611 --> 01:35:44,321 ♪ 나의 모든 속죄 ♪ 1634 01:35:44,405 --> 01:35:45,781 - ♪ 고백해 ♪ - 이런! 1635 01:35:46,407 --> 01:35:47,283 에이, 씨! 1636 01:35:47,366 --> 01:35:48,701 이 할렐루야가, 진짜! [계속되는 찬송가] 1637 01:35:49,785 --> 01:35:50,995 내 어쩐지 굿이 안 들어... 1638 01:35:51,620 --> 01:35:53,706 아나, 진짜 이 할렐루야를, 진짜! [덜컥] 1639 01:35:53,998 --> 01:35:55,291 (하연) 돌아뿔겠네, 진짜! 1640 01:35:55,374 --> 01:35:58,294 ♪ 세상 머물 곳도 주님 앞으로 ♪ 1641 01:35:58,627 --> 01:36:01,839 ♪ 사랑해, 주님을 찬양해 ♪ 1642 01:36:02,631 --> 01:36:06,093 ♪ 천국 문 열리네 ♪ 1643 01:36:06,594 --> 01:36:09,722 ♪ 주님 앞의 어린 양 ♪ 1644 01:36:21,025 --> 01:36:22,193 [바스락] 1645 01:36:30,075 --> 01:36:31,911 [풍금 소리] 1646 01:36:33,496 --> 01:36:35,039 [한숨] 1647 01:36:41,045 --> 01:36:42,171 [한숨] 1648 01:36:49,678 --> 01:36:51,680 [팔락팔락] 1649 01:36:58,729 --> 01:36:59,897 (상연) 예? 1650 01:36:59,980 --> 01:37:01,982 아, 어릴 적 기억나는 노래요? 1651 01:37:02,066 --> 01:37:03,734 아, 글쎄요, 그... 1652 01:37:04,318 --> 01:37:05,444 뭐, 지금 불러요? 1653 01:37:06,195 --> 01:37:07,238 예 1654 01:37:08,364 --> 01:37:10,908 ♪ 달빛 아래서 ♪ 1655 01:37:10,991 --> 01:37:13,577 ♪ 바닷가에 ♪ 1656 01:37:14,411 --> 01:37:19,833 ♪ 파도가 들려준 엄마 노래 ♪ 1657 01:37:20,417 --> 01:37:25,673 - ♪ 해가 뜨면 오시려나 ♪ - (하연) ♪ 뜨면 오시려나 ♪ 1658 01:37:26,382 --> 01:37:30,427 (상연, 하연) ♪ 보고픈 엄마 얼굴 ♪ 1659 01:37:32,179 --> 01:37:37,309 [잔잔한 음악] ♪ 그늘 아래서 갈대밭에 ♪ 1660 01:37:38,352 --> 01:37:43,649 ♪ 바람이 불러 준 엄마 노래 ♪ 1661 01:37:44,149 --> 01:37:49,655 ♪ 달이 뜨면 오시려나 ♪ 1662 01:37:50,322 --> 01:37:54,410 ♪ 보고픈 엄마 얼굴 ♪ 1663 01:37:56,120 --> 01:37:56,996 (하연) 크흠 1664 01:37:57,079 --> 01:37:59,123 아, 진짜 오랜만에 불러보네 1665 01:38:16,265 --> 01:38:17,349 [경쾌한 음악] 1666 01:38:17,433 --> 01:38:19,476 (할머니) 아, 우리 동네 말투가 아니더랑게 1667 01:38:19,602 --> 01:38:22,187 그래서 참말로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제 1668 01:38:22,646 --> 01:38:26,567 오메, 나는 참말로 맨 처음에는 대리 출석으로 온 사람인 줄 알았당께 1669 01:38:26,817 --> 01:38:28,819 아이고, 별일이야, 참말로 1670 01:38:28,902 --> 01:38:30,154 (견인 기사) 요렇게 1671 01:38:30,404 --> 01:38:31,614 요렇, 요렇게, 아니, 아니 1672 01:38:31,822 --> 01:38:33,157 이, 이렇게 1673 01:38:33,449 --> 01:38:34,617 요렇, 아니, 이렇게 1674 01:38:34,825 --> 01:38:38,120 자, 기냥 쇼트트랙 출발할 때 자세처럼 1675 01:38:38,245 --> 01:38:40,956 찻길을 그냥 이렇게 노려보고 1676 01:38:41,582 --> 01:38:45,044 땅! 소리 나면 그냥 뛰쳐나갈 그런 자세로 있는 거여 1677 01:38:45,419 --> 01:38:48,380 그거 내가 브레이끼 안 밟았으면 1678 01:38:48,464 --> 01:38:50,215 이미 이 세상 사람 아니다, 이거유 1679 01:38:51,133 --> 01:38:52,676 국민이 원하고 1680 01:38:53,886 --> 01:38:57,306 국민이 필요로 하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에... 1681 01:38:57,514 --> 01:39:00,559 고속도로에서 사고나시믄 당황하지 마시고 1682 01:39:00,643 --> 01:39:03,646 070-7712... [삐] 1683 01:39:03,729 --> 01:39:04,688 연락 주시믄 1684 01:39:04,813 --> 01:39:08,275 저희들이, 아, 우덜이 그냥 하이에나처럼 달려갑니다 1685 01:39:08,359 --> 01:39:10,819 살면서 한두 번 있었지유, 예 1686 01:39:11,028 --> 01:39:12,655 그, 작가님도 아시다시피 1687 01:39:12,738 --> 01:39:15,199 그 IMF 때 실직자들이 많아지고 1688 01:39:15,324 --> 01:39:17,117 실업자분들이 많이 생겼시유 1689 01:39:17,451 --> 01:39:18,952 그때 많은 사람들이 1690 01:39:19,370 --> 01:39:23,082 어떡하면 추위를 이기고 길에서 잘 수 있느냐에 대한... 1691 01:39:23,374 --> 01:39:24,708 그, 뭐랄까? 1692 01:39:24,792 --> 01:39:30,214 예, 그 탐구가 아주 본격적으로다가 시작이 된 거지유 1693 01:39:30,798 --> 01:39:34,134 [울면서] 학교에서 돌아와 본게 눈이 확 뒤집혀 계시는디 1694 01:39:35,177 --> 01:39:38,013 아이, 야매로 쌍꺼풀을 해가지고 오신 거유 1695 01:39:38,639 --> 01:39:40,849 아이, 아니나 달라 2, 3년만 지나도 1696 01:39:40,933 --> 01:39:43,268 부기가 빠질 생각을 안 하고 1697 01:39:44,395 --> 01:39:47,856 윗눈썹이랑 붙어서 그, 사람을 미치게 허는디 1698 01:39:48,732 --> 01:39:50,192 저, 생각을 해봐유 1699 01:39:51,276 --> 01:39:53,904 눈을 뜨고 주무신대니께유 1700 01:39:55,989 --> 01:39:58,367 아주, 그냥 내가 밤마다 한 번씩 이렇게 볼라 치면 1701 01:39:58,492 --> 01:40:00,452 내, 그냥 깜짝깜짝 놀라가지고 1702 01:40:01,412 --> 01:40:03,163 지금 어머님이 주무시고 계세요 1703 01:40:03,330 --> 01:40:05,124 그, 스, 그렇습니다 1704 01:40:05,207 --> 01:40:09,294 아무튼 지금까지 함께 같이 하셨던 모든 방송국분들 1705 01:40:09,628 --> 01:40:13,298 그, 양여일 작가님 우리 동생, 예 1706 01:40:13,382 --> 01:40:15,008 모든 분들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1707 01:40:15,092 --> 01:40:17,219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싶습니다 1708 01:40:17,302 --> 01:40:18,429 기도드리겠습니다 1709 01:40:19,638 --> 01:40:21,682 하나님 아버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1710 01:40:22,057 --> 01:40:24,435 사람들이 쪼매 헷갈려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711 01:40:24,977 --> 01:40:28,313 이 점쟁이하고, 우리 무속인들하고는 쪼매 틀립니다 1712 01:40:28,814 --> 01:40:30,232 점쟁이는 그, 뭐랄까 1713 01:40:30,899 --> 01:40:33,527 그, 뭔가 그 필로 얘기를 하는 거고 1714 01:40:34,153 --> 01:40:37,823 이, 우리 무속인들은 공식 루트가 있습니다 1715 01:40:38,073 --> 01:40:41,785 어, 왜 그, 그게 내 의지가 아닌 거라, 어 1716 01:40:42,119 --> 01:40:45,122 그러니까 아무 때나 들어오고 막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거지예, 어 1717 01:40:50,002 --> 01:40:54,757 ♪ 지금은 그 어디서 ♪ 1718 01:40:55,591 --> 01:41:00,262 ♪ 내 생각 잊었는가 ♪ 1719 01:41:01,680 --> 01:41:04,892 ♪ 꽃처럼 어여쁜 ♪ 1720 01:41:05,976 --> 01:41:07,853 ♪ 그 이름도 ♪ 1721 01:41:07,936 --> 01:41:09,480 [웃음소리] 1722 01:41:09,646 --> 01:41:13,066 ♪ 고왔던 순이 ♪ 1723 01:41:13,192 --> 01:41:14,693 ♪ 순이야 ♪ 1724 01:41:14,777 --> 01:41:17,237 (하연) 아, 우리 엄마 잘한다! [가벼운 웃음소리] 1725 01:41:17,321 --> 01:41:19,740 (승자) ♪ 파도치는 ♪ [경쾌한 음악] 1726 01:41:21,033 --> 01:41:23,702 ♪ 부둣가에 ♪ 1727 01:41:24,328 --> 01:41:26,288 ♪ 지나간 일들이 ♪ 1728 01:41:26,371 --> 01:41:30,250 ♪ 가슴에 남았는데 ♪ 1729 01:41:30,834 --> 01:41:33,879 - ♪ 부산 갈매기 ♪ - (하연) ♪ 갈매기 ♪ 1730 01:41:33,962 --> 01:41:34,922 (상연) 갈, 갈매기 1731 01:41:35,005 --> 01:41:38,342 (승자, 하연) ♪ 부산 갈매기 ♪ [다들 웃음] 1732 01:41:39,134 --> 01:41:44,598 ♪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 1733 01:41:44,681 --> 01:41:46,850 (하연) 아, 좋다! 1734 01:41:46,934 --> 01:41:48,602 [웃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