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issing.2003

엄마! 누네즈 할머니가 왔는데

 

열이 펄펄 끓어

 

가서 수건 대드리고
시편 23편 읽어

 

금방 갈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두렵지 않도다'

 

- 잘 지냈어요?
- '나와 함께 하시오...

 

...안위하시나니'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반드시 선과 자비가
나를 따를 것이니

 

내 평생 동안'

 

'그리고 나는
영주의 집에서 영원히...

 

얘야, 집게 좀 갖다줄래?

 

 

안 돼

 

아픈 게 문제가 아니라

 

이빨이 하나 밖에
안 남았는데...

 

뽑으면 흉해서 싫대요

 

고맙다

 

안 돼!

 

할머니 좀 잡고 계세요

 

팔 좀 잡아줄래?

 

꽉 눌러요
닷, 코 잡아

 

말하기 그렇지만…
오늘은 치료비 주실 수 있어요?

 

엄마, 당당하고 화려한게 좋아?

 

아니면 조용하고
품위있는게 좋아?

 

하나는 파리 패션
다른 건 런던이야

 

런던

 

하지만 난
파리 취향이야

 

보지도 않고

 

난 그런 소녀 취향은
전혀 모른단다

 

침구 갈을 때 안됐니?

 

닷에게 시키면 안 돼?

 

넌 항상 비싸고
멋진 것들만 눈에 차지

 

난 살 필요 없어

 

아무도 네게 비싼 건
못 사준단다, 얘야

 

나 바느질 잘하잖아

 

입고 갈 데나 있니, 릴리?

 

어서 침구나 갈아

 

빌어먹을 코요테 새끼들

 

아마 벼락 때문일거요

 

- 이 송아지는
여기 두면 안 되겠다

 

외양간에 넣어 둡시다

 

- 브레이크 씨

 

인디언인데요?

 

아파치 같은데

 

아파치 족들 중 하나야
빌어먹을

 

- 안녕하시오

 

안녕하시냐고

 

저기 숲에
당신 고용인이요?

 

- 저기서 뭐하는 거요?
카빈소총을 들고

 

- 코요테들이 극성이라

 

난 코요테가
아니라고 하시오

 

저기가 치료사 집이요?

 

- 치료받으러 오셨소?

 

- 해 지고 나면
환자 안 받아요

 

시간 지키는 건 정확하죠

 

오늘은 여기서 자고

 

아침에 가봐요

 

고맙소

 

외양간은 이 쪽이오

 

저기서 자면 돼요
성함이…

 

페르난데즈 씨

 

존스요

 

그 안장 주인이
날 죽이려고 했지

 

히카리야 족과 살고 있었는데

 

한 패인 줄 알고

 

아파치군요?

 

뭐라고?

 

무시해요

 

뭐라고 했소?

 

이리 와 봐

 

어이

 

그만둬요!

 

소란피우지 마시오

 

그게 어렵다면
여길 떠나시든가

 

에밀리아노
노새 짐 좀 내려 줘

 

내 노새에
손대지 마시오

 

에밀리아노

 

- 살살 닫아요
- 네, 부인

 

클리브랜드에는

 

전기램프가
있는 집들이 있대요

 

구경하러 가야겠군

 

닷, 물 좀 가져올래?

 

네, 엄마

 

박람회에서
미래 전시회가 열린대요

 

축음기도 있을거에요

 

목소리를 기록했다가
들을 수도 있대요

 

딕커슨 네도 간대요

 

브레이크는 시간 못내

 

내일 안 돼
송아지 낳잖아

 

포스터 네도 가요

 

네 미래는 여기 있어

 

생리통인데도
말을 타야 하는 미래요?

 

절대 남자 관심 끌려고

 

가여운 척 하지마라

 

남자 문제는 간섭하면 안 되죠

 

그리고 ‘가엾은’ 이지
'가여운' 아니에요

 

알아 들었잖아

 

통이 반은 비었네

 

제가 그런게 아니에요

 

그 인디언의
멍청한 노새가 그랬어요

 

무슨 인디언?

 

어떤 떠돌이가
치료사를 찾고 있어요

 

맨발로 식사하려면

 

아예 외양간에서

 

가축들과 먹지 그래

 

부츠가 작아져서

 

피가 안 통해요

 

생일 날 사줄게

 

그때면
썩어 문드러질걸요

 

엄마가 톱으로
잘라 줘야겠네

 

스웬슨 씨처럼

 

존스 씨

 

매기
내가 말한 손님이에요

 

따듯한 음식
좀 드시면 좋을 텐데

 

막달레나

 

죄송하지만
가족들 것만 차려서요

 

오늘 저녁은
챙겨 드릴 수 없네요

 

나눠 먹으면 되잖아요

 

절대 안 돼요!

 

한참 자라는
여자애들이 둘이라고요

 

매기?

 

매기

 

릴리
식사기도 해라

 

집안에 있는 남자는
그녀 남편인가?

 

좋은 사람들이요
건드리지 마시요

 

도적질 하려면
다른 데로 가시오

 

저리 가라

 

망할 놈의 코요테가
여기까지 들어왔네

 

무슨 일이에요?

 

해결 됐어요
존스 씨가 코요테를 쐈어요

 

코요테가 아니야

 

하여튼 죽이는 건 잘 해

 

운좋게 맞은게 아니군

 

이 등성이를 올라가는
퓨마를 잡다니

 

달빛 아래서 말이야

 

잘 쏘네요

 

바람이 안불었소

 

누구예요?

 

당신을
막달레나라고 불렀고

 

머리카락 곤두세우고
그를 쳐다보던데...

 

겁이 나서 그랬어요

 

설마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에요

 

매기, 누군데 그래요?

 

내 아버지예요

 

당신 아버지는
죽은 줄 알았는데

 

그래요

 

나한텐 죽은 사람이죠

 

내쫓아 버려요
브레이크

 

내쫓다니?

 

당신 핏줄인데 그런...

 

내가 어릴 때 도망가서

 

인디언이 됐죠

 

등 뒤에선 당신 말과
개도 먹어치울 사람이죠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도망치는 게 틀림없어

 

뭔진 몰라도...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브레이크

 

애들 옆에 있는 게 싫어요

 

우리 인디언이래, 언니

 

우리는 인디언이야

 

저 사람 밤새 저러나?

 

이제 시작이에요

 

치료하러 왔나요?

 

말하자면 그렇지

 

시장하실까 봐

 

토끼고기 스튜예요

 

토끼는 안 먹소

 

방울뱀에 물렸었거든

 

알았어요

 

여기 손님이 오면
거기서 자나?

 

그렇죠

 

남편이 아니고?

 

 

양해를 구하긴 하죠

 

애들은 당신 애들이오?

 

아뇨

 

애들 아버지는?

 

이거 아세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당신은 불청객이에요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내쫓진 않습니다

 

내일 뭐든 필요한
치료는 해줄 겁니다

 

끝나는 대로 떠나세요

 

딸 가진 아버지가
자네 같은 젊은이들

 

죽이는 지역도 있다던데
알고 있나?

 

할 말 있으면 해라

 

정말 인디언이세요?

 

치리카와 부족과
사셨다던데요

 

그래

 

그럼 저도 조금은
인디언이네요?

 

아니

 

전혀

 

멍청해 보이는거 알아?

 

일할 때 그렇게 차려 입는거?

 

빨리 이 곳을 떠날거야

 

도시로 갈 거라고

 

할아버지 오셨잖아

 

봤잖아?

 

그는 야만인이야

 

내장을 먹는
사람들이라고

 

난 태어날 때
가족을 잘못 선택했나 봐

 

고맙구나

 

셔츠 벗어요

 

- 막달레나…
-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제 이름이 아녜요

 

- 어디가 아파요?
- 숨쉴 때 아프다

 

여기 근처가

 

갈비뼈 바로 아래
근육이 찢어졌네요

 

미루나무 반죽을
붙이면 돼요

 

안 죽어요

 

네가 치료사가
될 줄은 몰랐다

 

네가 누런 고양이를
키웠던 적이 있었지

 

오소리가 그놈 꼬리를
물어 뜯었다고 울었지

 

- 네 엄마가 달려와선…
- 기억 안나요

 

내 앞에서 그러지 마세요

 

엄마를 기억하니까

 

엄마는 남의 마룻바닥을
닦다가 돌아가셨죠

 

아버지가 죽였어요

 

총으로 쏘거나
찌른 건 아니지만...

 

당신이 망가뜨렸어요!

 

남동생도 기억나네요

 

겨우 6년 살았죠

 

아버지는 걔 이름도 모르죠?

 

난 매일 밤 아버지를
돌아오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지만

 

그 애를 묻던 날에는

 

아버지를 죽게 해달라고
더 열심히 기도했어요

 

그러니 이제 와서
추억 따위 나눌 생각 말라고요

 

이 돈은 너 같은
목장주들 요청으로

 

퓨마들을 죽여서 번 돈이다

 

받아다오

 

돈이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깨끗하게 번 거야

 

애들 봐서 받아둬

 

- 아버지 장례비로 써요
- 막달레나

 

기독교인의 의무는 끝났어요

 

목장에서 썩 나가세요!

 

사모님!

 

그만두시죠

 

매기가 떠나라고 했잖소

 

그러시는게 좋을 겁니다

 

어서요

 

안녕히 가세요

 

알게 돼서 반가웠어요

 

언니, 제발...

 

엄마한테 말해

 

나 혼자 가라고 했단 말이야

 

무서워, 거긴 춥단 말이야

 

릴리 언니, 제발...

 

알겠어, 데려다 줄게

 

이미 엎질러진 물이죠

 

당신이라면
다르게 대처했겠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브레이크

 

정말이에요

 

잘 자요

 

애들이 당신 못 봤죠?

 

소리내면 안 돼요

 

릴리

 

빨리, 얼겠어

 

오늘 안에
다 볼 수 있을까?

 

닷은 두고 갈까요?

 

브레이크
나도 데려 간댔잖아요

 

약속 했잖아요

 

엄마도 약속했잖아요

 

그래, 괜찮아

 

그 사람도 갔으니까

 

생리통 약이다

 

송아지 받는 일은
아주 중요하단다

 

네 목소리를 기계로
듣는 것도 좋지만, 알겠니?

 

엄마는 이 일 밖에
모르잖아

 

왜 나도 그래야 돼?

 

빨리 가요

 

- 가축 돌보는데
주름치마는 또 뭐야?

 

걱정하지 마세요

 

어둡기 전에 와요

 

알았어요

 

진정해

 

괜찮아

 

닷?

 

닷?

 

얘야?

 

나가!

 

닷?

 

안 돼!

 

닷!

 

이런 세상에...

 

엄마, 추워

 

엄마 여깄다, 얘야

 

괜찮니?

 

엄마, 추워

 

릴리는 어디 있어?

 

에밀리아노

 

그래 알아

 

릴리 언니는 어딨어?

 

에밀리아노가
나랑 개울에 있었는데

 

총소리가 났어
아저씨랑 언니가 있던 쪽에서

 

나보고 엎드려 있으랬어

 

에밀리아노가

 

'움직이지 마!'
'엎드려 있어!'

 

그러고 갔는데
안 돌아왔어

 

시키는 대로 했는데
안 왔어

 

브레이크 아저씨가
비명을 질렀어

 

너무 오래 질러서 겁났어

 

그래, 알았다

 

비명이 그쳤는데

 

누가 릴리 언니를
끌고 가 버렸어

 

비명 소리가 너무 싫었어!

 

그래

 

누가 데려갔는지 봤니?

 

누군지 봤어?

 

두건을 썼어

 

인디언이었고

 

상심이 크시겠지만

 

잘못 짚으신 것 같아요

 

부인이 말하는 사람은
어젯밤부터 감옥에 있었어요

 

퓨마 가죽 판 돈으로
술을 마셨어요

 

엉망으로 취했죠

 

부인 목장에
머물고 있다더군요

 

요즘 유괴사건이 꽤 있었죠

 

아리조나와 뉴멕시코에요

 

지난달 중순
산 카를로스에서

 

아파치 몇 놈이
보호 구역을 탈출했다는데

 

매일 그들에 관한
보고가 들어오죠

 

수신자는
보위 요새

 

발신자는

 

탈출 용의자들이
이 지역 목장 습격 추정

 

사망 둘
소녀 한 명 실종

 

이름…

 

릴리 길커슨

 

릴리 길커슨

 

그만

 

금방 보냅니다

 

정말 기적같은 장치에요

 

- 자기 목소리를
그대로 들어 보실 수 있어요

 

- 숙녀분들
- 내 이름은 루이스 듀이

 

"내 이름은 루이스 듀이"

 

수신자는 클로라이드의…

 

퍼디 보안관

 

놈들은 북서쪽…

 

콜로라도 강을 향해…

 

가고 있는 걸로 추정됨

 

곧…

 

제4기병대가…

 

추격할 것임

 

답장이 왔네요

 

장의사를 보내드리죠

 

시체는 치워야 할 테니까

 

안 쫓아가세요?

 

현재로서는 못 쫓아가죠

 

박람회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요

 

지금 안 따라가면
놓칠지도 몰라요

 

군대에서 맡을 겁니다

 

아파치 지원병들이 있어요

 

그들이 아파치를
쫓고 잡아들이죠

 

내 딸이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부인, 저는 마을 전체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한두 명만이라도
추적하게 해 줘요

 

부인, 죄송합니다

 

세스, 얘기 좀 하세

 

- 인디언들 짓이에요

 

- 자 숙녀분들, 불꽃놀이는

 

물수레가 온 다음에 하세요

 

- 아까 말한 그 술꾼이에요

 

어떻게 할까요?

 

보내주세요

 

상관없어요

 

엄마?

 

얘야

 

넌 핸디 네 목장으로 가서

 

- 싫어
- 내가 돌아 올 때까지

 

- 안 갈거야
- 기다리고 있어라

 

나도 갈래

 

뒤쫓아 갈거야, 알지?

 

- 얘야
- 두고 가지 마, 엄마

 

같이 갈래요, 제발...

 

말 들어, 닷

 

나도 갈래

 

어디든 쫓아갈 거라고

 

내가 그럴거란 거 알잖아요

 

진짜예요
그냥 안 있을거야

 

그래...
알았다

 

 

군대는 지금
방향을 잘못 잡았어

 

말 발자국이 17개

 

편자 박은 말이 셋
선도마 하나, 기병마 둘

 

여섯 마리는 묶여있고

 

짐이 가벼우니
젊은 여자나 애들일 거야

 

포로라고 봐야지

 

묶인 말 떼처럼
끌려가고 있으니까

 

남쪽이야

 

북쪽이 아냐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는 거겠지

 

아파치는 거기서
여자들을 많이 판다

 

값을 잘 쳐주지

 

쫓아갈 수 있어요?

 

그래, 갈 순 있지

 

섣불리 잡으려다가

 

집 떠나 온 걸
후회하게 될 거다

 

잡으려는게 아녜요

 

추적만 하면 돼요

 

샐든 요새의
기병대가 체포할 때까지

 

돈을 주겠다고 하셨죠?

 

대신, 이걸 해주세요

 

애는 데려가면 안 돼
바보 짓이야

 

제 딸은 제가 알아요

 

두고 가도 쫓아올 거예요

 

여자애한테 할 짓이 아냐

 

아버지가 뭘 알아요?

 

제 걱정은 마세요

 

얼른 나가!

 

잘 지내
돌아 올게

 

달이 밝네요, 앤

 

오늘 밤
밥 아저씨가 들른다고 했어요

 

맙소사

 

엄마
방에 있기 무서워

 

열이 나서
나쁜 꿈을 꾼 거란다, 아가

 

노래 불러줄까?

 

엄마, 그러면...
잠깐

 

여기서 좀 기다려

 

네, 엄마

 

너무 앞서서 가지 마세요

 

네 목장 쪽으로 가기 전에
여기서 캠프했나 보다

 

네 딸을 납치해서
다시 여기로 왔어

 

- 이건...
- 사슴 뼈다귀들이야

 

아직 따뜻해
아침에 떠난 것 같다

 

어떻게 알았어요?

 

흔적을 지우면
안된다!

 

애를 건드리지 마세요
두 번 다시

 

얘를 다치게 할 생각없다

 

너도 마찬가지고

 

 

제 이름은 닷이에요

 

걔 껀 아니에요

 

그놈은 총도
잘 안 닦아 두던데

 

네게 청혼을 했다면
쓸만한 놈이었군

 

나쁜 놈은 아냐

 

결혼한 적 있었니?

 

닷 아빠하고요

 

같이 목장을 만들었어요

 

생각은 좋은데
행동이 따라주질 못했어요

 

다른 애 아빠는?

 

뭐라 단정 짓기
어려운 사람이에요

 

매기?

 

저지른 일은
스스로 책임지는 거죠

 

과거를 다시
주워 담을 순 없으니까

 

이젠 움직여도 돼요

 

저, 이제 그만 가도 될까요?

 

형씨, 난 아무 의견 없수다

 

당신은 저 사람들 꺼요

 

그들이 당신을 잡았잖소?

 

좀 도와 주실 수 없나요?

 

동굴로 가서
사진기 들고 와, 어서!

 

- 여기 신사분들은
국경에서 유흥업을 하시는군요

 

- 아니, 얘들은
시장에 내다 팔 애들이야

 

상품을 더럽히진 않지

 

당신도 저처럼

 

사진예술을 좋아하시는군요

 

저, 선생님과 포로들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부탁드려요

 

자, 좋아요
움직이지 말고

 

도와줘요, 제발요

 

여기 보세요

 

오 주여...

 

뒤에서 따라오너라

 

- 인디언 짓이에요
- 그래

 

하지만
사람마다 달라

 

이 사람들을

 

제대로 묻어 줄
시간 있을까요?

 

어떤 식으로든
죽으면 끝이야

 

시간이 있냐고
물었어요

 

그래

 

시간은 있다

 

이리 와

 

- 내릴 준비!

 

내려!

 

- 현관의 두 명은

 

죽었습니다, 중위님

 

마당의 사람들
왜 죽였는지 물어봐

 

내가 왔을 땐
이미 죽어있었소

 

여기서 뭐하는 거요?

 

손녀가 이틀 전 납치당했소

 

그래서 여기까지
추적해 온 것 뿐이오

 

손녀 이름은?

 

손녀 이름을 모르나요?

 

그 애 동생 이름은 닷이요

 

여성용품이 실린

 

말 두 마리를 찾았습니다

 

교수형에 처해라

 

- 반대 쪽이야!
- 저기 간다!

 

난 안 죽였소!

 

아무도 안 죽였다고!

 

손 들고 나와!

 

난 손녀를 찾고 있어!

 

그럼, 이름을 말해 봐!

 

젠장, 이름을 모른다니까!

 

릴리

 

릴리 길커슨

 

이 인디언 알아요?

 

인디언 아녜요

 

그렇게 보이는데

 

아뇨, 저 사람은…

 

제 아버지예요

 

여러분을 찾고 있었어요

 

도와주세요

 

우리는 딸을 쫓아
클로라이드에서 왔어요

 

멕시코로 가고 있어요

 

우리가 본 것만
여기 포함해서

 

여섯, 일곱 농가가 당했더군요

 

애초에 이런 짓 못하게
그놈들을 죽였어야죠

 

그놈들 군인입니다
탈영병이죠

 

아파치인 줄 알았는데요

 

아파치 지원병들이었죠

 

미국 정부의 월급을 받았죠

 

여기 ‘해피 짐’처럼...

 

다른 아파치들 잡는 일을 하죠

 

그 인디언들이 미군이라고요?

 

몇 달 전
일부가 반란을 일으켜

 

백인 군인을 몇 명 쏘고

 

산 칼로스 보호구역에서
도망쳤죠

 

제4기병대가 그놈들
추장을 목매단 게 발단이었죠

 

무슨 생각들로 그랬는지...

 

생각있는 놈들이 아니잖소?

 

요즘 이 지역 전체가
뒤죽박죽이에요

 

인디언들이 백인과 어울리고
백인들도 인디언과 같이 다니죠

 

- 죄수들 이동시켜

 

- 거기 스쿼 맨, 이쪽으로...

 

해피 짐

 

'주님, 나의 바위여 복이 있으라'

 

'내 손을 전쟁터로 훈련시키고
내 손가락을 전쟁터로 훈련시킨다'

 

'한 숨 쉴 새도 없는 사람'

 

'그의 나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

 

-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중위님!

 

싸움이 벌어졌어요

 

그만!

 

무슨 일이야?

 

그만 하라니까

 

- 내가 찾은 건데 저놈이...

 

- 웃기지마! 자식아

 

- 사이좋게 나누라는
신의 뜻이다

 

약탈하다 들키는 놈은…

 

그 물건 값만큼
월급에서 제하겠다

 

징병된 군인들이라 그래요

 

- 저기 두 명 배치해

 

난 강가에서 야영할란다

 

여기 있다가는
무슨 일 저지르겠어

 

- 저쪽에...

 

날 죽이려는 놈들이 많아

 

중위님?

 

아침 일찍 출발하시겠죠?

 

저와 제 딸도

 

따라가면 안 될까요?

 

너무 걱정되서요

 

부인, 배반자들을 잡는건

 

군대의 최우선 임무입니다

 

그러시겠죠

 

저녁으로 염소 좀 잡아!

 

- 제가 감사...
- 하지만 그건 제4기병대 임무죠

 

지금 4기병대는
엉뚱한 데로 가는데요?

 

- 스탠턴 요새에 도착하면

 

바로 쫓도록 지시하죠

 

- 스탠턴까지 사흘거리인데

 

그때면 딸은 이미
멕시코에 있을 거예요

 

- 사정은 정말 안 됐지만, 부인

 

제 임무는
이 인디언 놈들을 잡아

 

스탠턴으로 이송해서

 

신속하게 추방하는 겁니다

 

생선 좋아하니?

 

- 말에게 물 좀 먹여

  아까…

 

토 달지 말고

 

바싹 익혀주세요

 

알았다

 

릴리, 걔는…

 

닷하고는 달라요

 

강한 애가 아녜요

 

쉽게 상처받죠

 

세이지?

 

- 네?
- 생선에 넣어줄까?

 

아버지, 제가 군대를
찾게만 해 달라고는 했는데...

 

생선에 세이지 넣어서

 

먹겠냐고 물었다

 

네, 좋아요

 

닷은 안 먹어요

 

동트는 대로 쫓아가자

 

그 놈들을 따라 잡으면

 

그 애를 다시
살 만큼의 돈은 있다

 

멕시코로 넘어가게 되면…

 

그땐 끝이야

 

그거 먹으면
속은 버려도 기분 좋아

 

안 돼요

 

여자애 머리 뒤가
하얗게 나와서 그런거죠?

 

그건

 

마술 같은 게 아니고

 

찍을 때 빛이 샌 거예요

 

잘못 찍힌거죠

 

잠깐만요

 

이거 보세요
어때요?

 

전 예쁜 여자들이
어디 사는지 알아요

 

아리조나 출신부터
텍사스까지

 

골라보세요

 

문 앞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봐요! 이쁜 애들

 

골라보세요
데려다 드릴게...

 

뭐죠?

 

뭐한 거예요?

 

- 내가 할게

 

사슴 가죽 벗길 줄 아는 사람?

 

어이, 할 줄 아는 사람 없어?

 

저요

 

제가 할게요

 

좋아, 창자도 빼야 돼

 

안 보여요

 

어떻게 된 거죠?

 

말 좀 해줘요

 

어떻게 된 거예요?

 

눈이 안 보여요

 

'클럽풋'은 어디로 가는거지?

 

멕시코까지 가면
끝나는 것 아니었어?

 

7은 재수없는 숫자라고

 

여자 8명을 원한대

 

가자

 

제길!

 

여기에

 

고기 채워 넣어

 

샐리 데려가야 돼요

 

내 딸이라고요

 

물만 좀 먹으면 돼요
애는 괜찮아요

 

시끄러!
죽었잖아, 아줌마

 

- 제 애예요
- 닥쳐

 

안 돼!

 

안 돼!

 

- 안 돼!
- 일어나!

 

날 엿 먹이려고...

 

괜찮아질 거야

 

오늘 제 발이
두 치수는 자란 것 같아요

 

이것 신어봐라

 

예뻐요

 

내 아내 거였다

 

우리 할머니요?

 

아니

 

엄마!

 

- 엄마!
- 닷?

 

괜찮니?

 

물렸어?

 

저 뱀들이 물었어?

 

아니

 

엄마, 죽은 사람이 있어

 

엄마, 저 사람 눈 좀 봐

 

- 왜 저랬지?

 

- 마차가 중심을 잃었나봐

 

심장마비일 수도 있고

 

심장마비가 아니야

 

심장이 구덩이 속에 있어

 

- 머리 뒤에
하얀 건 뭐죠?

 

어떤 징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좋은 거요, 나쁜 거요?

 

저 사람에겐 나빴지

 

얘야, 이리 와라

 

- 뭐에요?
- 부적이다

 

이 짓을 한 건
브루호야

 

- 뭐라고요?
- 주술사다

 

너도 하나 걸어라

 

아버지나 거세요

 

주술을 믿든지 말든지

 

난 본 것만 믿는다, 얘야

 

땅 짐승인 뱀을

 

공중에 걸었어

 

사람의 심장에는
영혼이 존재하는 데

 

그걸 빼내
흙에 묻은 거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내가 아는 브루호는
1마일 거리에서도

 

네게 화살을
꽂을 만큼 강하다

 

어떤 브루호는 아이에게
딱 한 번 손을 얹었는데

 

딱 한번이었지

 

그 애는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서

 

죽을 때까지
하얀 벌을 토했다

 

그만 하세요
안 들려요?

 

애 겁먹잖아요

 

겁내야지
너도 겁내야 돼

 

엄마, 제발...

 

애한테 해주세요

 

폭풍이 오기 전에
저 협곡을 빠져나가야 돼

 

앞장서거라

 

어이, 훔친 아편 있지?
그거 좀 줘

 

- 그게 그렇게 좋아?

 

- 이걸 실컷 마시면, 정말

 

자네까지도
이뻐 보인다니까

 

이봐

 

- 우리 할머니 쿨럭거릴 때

 

드리던 거군

 

엄마!

 

엄마!

 

내가 가마!

 

말을 데리고
높은 데로 가서 묶어 놔라!

 

내가 갈테니

 

- 닷, 날 꽉 잡아라!

 

발이 꼈어요

 

숨을 들이쉬어라!
어서!

 

- 오줌 마려

 

일어나세요

 

같이 도망쳐요

 

- 들었어요?
- 말하면 안돼요

 

아기가 날 부르고 있어요

 

정말 미안해요...

 

아기는 세상 떠났어요

 

아녜요
원래 저렇게 자요

 

- 소용없어요
제발 좀…

 

그래, 아가

 

여기, 망 좀 보세요
말을 데려 올테니...

 

저기요
베리 열매를 따올 테니

 

어디 가지 마세요

 

하느님, 용서해 주세요

 

안 돼!

 

움직이지 마!

 

- 망할 년!
- 이리 넘겨

 

- 일어나!
- 싫어!

 

- 잡았어
- 싫어!

 

발을 묶어!

 

- 그만해!
- 왜?

 

- 또 7명이잖아

 

7은 재수없다고

 

쌍년!
가만있어!

 

고마워요

 

기어가

 

넌 저놈들보다는 낫지만
내겐 안 돼

 

애한테 모카신을 신길까?

 

 

그냥...

 

아버지가 계셔서 좋아요

 

난 방울뱀에 물렸었다

 

네?

 

착한 주술사가
부적 두 개를 주면서

 

일년 동안
토끼고기 먹지 말고

 

매일 아침 기도하고

 

가족을 돌보면
나을지 모른다더라

 

그러니까 단지
다시 돌아오신 이유가

 

주술사 따위의
말 때문이란 거군요

 

그런거에요?

 

그래, 물론이지
방울뱀은 사람의 영혼을

 

아주 아프게 하거든

 

네가 듣고 싶은 말은
아니겠지만…

 

사실이다

 

그래

 

때려봐

 

얼굴에 상처나면
값 떨어져

 

너희도 알지?

 

가만있어

 

안 돼!

 

우리 운이
어떨지 한번 보자

 

- 운 같은 건 안 믿어요
- 나도 그래

 

난 아는 것만 알지

 

뭘 읽어요?

 

읽는 게 아니다

 

- 그림을 그려요?
- 그동안 쉬었지

 

네 엄마 만나기 전에
내가 뉴욕 아트 스쿨을

 

다녔다는 거 말해 줬던가?

 

그런 삶도 있었군요

 

그런 삶

 

네 동생은 어땠었니?

 

아주 컸죠
나이에 비해

 

그리고

 

호기심도 많았죠
닷처럼...

 

노래부르기 좋아하고

 

걔 머리카락은...

 

모습은 엄마 닮았죠

 

엄마는 기억해요?

 

어떻게 생겼었는지?

 

물론 기억하지

 

그 애 이름은 뭐였니?

 

내 아들 말이다

 

제이콥이요

 

제이콥

 

저긴가요?

 

숲을 벗어나면

 

강을 따라
전진해 올거다

 

내가 앞의 말을 쏠테니

 

넌 가운데 말을 쏴

 

운 좋으면
뿔뿔이 흩어질 거다

 

돈으로 살 줄 알았어요

 

많이 죽일수록

 

설득하기 쉬워진다

 

혹시나 그 애가 탈출한다면
문제는 해결되는 거지

 

닷, 넌 계속 쏘면서

 

말을 맞춰 봐라

 

이걸 겨누는 건
어려울 것 없단다

 

방아쇠를 당기면서...

 

알아요

 

정작 어려운 건
사람의 목숨을 끊는거야

 

그게 네가
주 기도문을 외는 이유야

 

하느님께 기도해라

 

너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때가 되어
신앙을 가지게 되면

 

세상의 이치에 따라
총을 쏴야만 할 때

 

그게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이야

 

엄마, 나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라, 얘야

 

알았어요

 

넌 참을성이 많니?

 

아니요

 

오늘 너는
참을성을 배우게 될거다

 

성모님

 

고통받는 저희를
굽이 살피시어

 

힘을 주소서

 

제 손이 떨리는 걸
멈춰 주소서

 

오게 놔둬라

 

아직

 

아직 멀었다

 

기다려

 

더 기다려

 

신호하면 가운데 말을
골라서 목을 쏴라

 

멈춰!

 

언니가 안 보여

 

닷!

 

모두 챙겨라

 

- 치리카와족이다

 

저 가족과 한동안
같이 지냈다

 

잘 된 거네요, 그렇죠?

 

이름은 카이타다

 

저 애는
아들인가 보군

 

말이랑 총을 달래

 

말은 절대 안 돼요

 

알아들었어요?

 

먼저 날 죽여요

 

내 말 전해줘요

 

그냥 가라고 해요

 

그것 보다

 

총이랑 탄약을
우리에게 달라고 하세요

 

어서요
전해줘요

 

뒤져봐야
속옷 하나 안 나오네

 

닷, 가방 좀 가져와라

 

나가 있어라

 

이 사람들 무슨
병이 있을지도 모르잖니

 

원래 저는
인디언은 수술 잘 안 해요

 

피는 녹색이고
심장 대신 솔방울이 있지

 

그 메스칼이나 이리 줘요

 

좋아, 좀 쓰라릴 거야

 

저 친구 말로는

 

그 브루호 놈은
엄마가 주술사에게 당해

 

2년 만에 태어났는데
이빨이 모두 나 있었단다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요

 

가까이 앉지마

 

엄마 아프니까

 

너무 춥다

 

그렇게 안 추워, 엄마

 

 

잘했어요

 

아니오

 

안녕

 

뭐하세요?

 

내일 일을 꿈꾸고 있단다

 

저도 그럴 수 있나요?

 

글쎄, 해 볼래?

 

안 돼요

 

엄마가 또
잠꼬대를 해요

 

가끔 집에선 너무 크게
얘기해서 깨우기도 했어요

 

가끔 울기도 하고

 

누가 괴롭히는 것처럼
비명도 질러요

 

그 다음날은 언니를
이상한 얼굴로 보고...

 

언니랑 난 다 알아요

 

엄마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왜 그러죠?

 

몰라, 묻지 않는게 좋다

 

내 생각엔
엄마가 어렸을 때…

 

힘이 들었던 것 같구나

 

그때 네 엄마는
세상에서 외톨이였거든

 

떠난 걸 후회하세요?

 

그렇지 않다

 

엄마

 

- 엄마 일어나, 나쁜...
- 건드리지 마라

 

엄마 성경책 가져와라

 

- 벌이 나오는 거예요?
- 어서

 

거기서 뭘 두고 왔니?

 

오늘 말이야

 

뭘 떨어뜨리고 왔냐고?

 

몰라… 몰라요

 

엄마, 아빠 말려...
엄마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왕은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를 낳으니라'

 

좋은 아침이네요

 

잘 잤니?

 

마셨던 술이
뭔가 잘못됐었나 봐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지

 

여기요

 

그걸 걸고 있어라

 

닷은 이걸 하고도
물에 빠져 죽을 뻔했어요

 

그래

 

죽을 ‘뻔’ 했지

 

우리가 습격을 했는데

 

애들을 팔까요?

 

글쎄다
돈은 돈이니까

 

하지만
모두를 살 돈은 없다

 

많아야 둘이나 셋

 

릴리를 먼저 사요

 

또...
저 인디언의 그 처녀도

 

살 수 있는 만큼 사세요

 

나머진 안 됐지만…

 

어둡기 전에 오마

 

우리가 안 오면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떠나라

 

집으로 가라고

 

너랑 닷

 

알겠니?

 

대답 안 하면 난 안 갈 거다

 

알았어요

 

카이타

 

여자 둘을 사러 왔소

 

- 그래요?

 

당신이 파는 거요?

 

아뇨

 

저쪽 사람한테 말하쇼

 

우리 엄마 꺼야

 

엄마한테 무슨 짓을 했어?

 

무슨 짓을 했어!

 

엄마?

 

- ...도와 주소서

 

할아버지가
아침에 떠나라 했잖아요

 

오실거야

 

꼭 돌아오셔

 

선한 이들에겐 상을…

 

우리를 해한 이들에게
용서를 베푸소서

 

속죄와 선한 마음을
주소서

 

곤경에 처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들이 필요한 것으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그랬던 것처럼 도우소서

 

집에 가랬잖니

 

많이 다치셨어요?

 

그 앨 봤다

 

아직 살아있어

 

릴리 언니한테 갈 거죠?

 

네겐 이 아이가 있다

 

집으로 데려가

 

명심해라

 

안 그랬다간 두 딸과

 

네 목숨까지 다 잃게 된다

 

걔를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생각을 바꿀 수 없겠니?

 

아버진요?

 

알겠다

 

막달레나

 

그래

 

너…

 

죽은 것들 무섭지?

 

구매자 찾으러 가는 거야?

 

돌아올 거야
오늘 거래한다

 

- 오늘 돈 받겠네

 

속임수야! 멍청이들

 

업드려 있어

 

엄마

 

죄송해요...

 

괜찮아, 이제 됐어

 

얘들 풀어줘
다들 말에 타!

 

출발해!

 

떠나라, 매기

 

물 마실 시간 없어
가자!

 

우릴 따라올까요?

 

당연하겠지

 

도와줘요

 

내 팔 잡아

 

됐어요

 

산 꼭대기로 갈거다!

 

말이 못 올라가면
내려서 걸어!

 

꼬리를 잡아!
당겨줄게

 

아는 길이군요

 

전에 다녀 본 길이지

 

여길 넘어가기 전에
어두워질 거다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야 돼

 

- 여기에 마른 풀을
가져와 쌓아라!

 

괜찮아?

 

어, 그래

 

머리가 엉켰어

 

내가 정리해 줄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언니

 

알아?

 

내가 꿈을 꿨는데

 

우리 돌아가서
할아버지랑 같이 살 거야

 

걱정마

 

그렇죠? 엄마

 

안 그래요?

 

그래

 

아버지의
인디언 이름 말이예요

 

무슨 뜻이죠?

 

번역하기 어려워

 

해보세요

 

‘운도 지지리 없는 놈’
이란 뜻이지

 

정말이에요?

 

그래

 

치리카와는
가족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부인과 아들없이
혼자 사는 사람은 특히...

 

우습게 보지

 

저한테…
인디언 동생들은 없나요?

 

아무도 이젠 없다

 

인디언이 뭐가 좋았어요?

 

우리보다 말이에요

 

왜 떠난 거에요?

 

아파치 얘기 중에

 

어떤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
바람을 타고 나는 매를 보고

 

집을 나가
다시는 안 돌아왔지

 

죽은 뒤 저승에서
아내를 만났고

 

아내가 이유를 묻자
'그게... 매가 계속 날아서'

 

살다보면 항상
다음이란 게 있는 법이지

 

난 목장 일은 서툴렀다
그저 화가였지

 

그게 남자를 떠나게 하지

 

넌 네가 애들을
돌본다 생각하겠지

 

그 애들은 사실
네 도움 없이도 훨씬 잘 해

 

머물거나 떠나는건
아무것도 아니지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은
그런 사람에겐

 

하지만 이젠 깨달았지
난 사람들을 힘들게 했어

 

내가 성취한 많은 것들과

 

성취못한 어떤 것들로...

 

내가 사랑했던
바로 그 사람들을 말이야

 

용서 못해요

 

해달라고도 안 해

 

딸 둘을 낳는 동안
걸고 있었어요

 

죽을 때까지
걸고 있으려 했어요

 

아끼던 거다

 

네 엄마가 준거야

 

놓고 가려 한게
아니었는데...

 

고맙다

 

릴리와 다른 애들
좀 살펴봐야겠어요

 

말들을 낚아채라!

 

브루호는 죽었다!

 

막달레나

 

여기 같이 있을까요?

 

아니면 집으로 모실까요?

 

 

같이 집에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