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le.2021.PORTUGUESE.1080p.WEBRip.x264-VXT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김 동 희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멕시코시티의 아즈텍 경기장에

 

‎장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느낄 수 없을 겁니다

 

‎이제 제9회 쥘리메컵

 

‎국제 축구 챔피언십의 개막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1970년 월드컵이 시작됐습니다!

 

‎한때 아버지가 말씀하셨죠

 

‎'축구 선수란
‎뜨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두의 눈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인

 

‎펠레를 좇습니다

 

‎펠레의 다리에 브라질의
‎월드컵 희망이 달렸습니다

 

‎모두가 종일 따라다니며…

 

‎펠레는 스스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펠레에겐 4번째 월드컵인데요

 

‎지나친 숭배를 받은 나머지
‎죄수나 다름없습니다

 

‎납치에 암살 협박까지 받았죠

 

‎언론에서 떠들었어요

 

‎이제 한물간 선수라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고요

 

‎펠레 실력이 퇴보했네요
‎옛날 펠레가 아니에요

 

‎부담이 엄청났어요

 

‎말로만 떠드는 건 그만!

 

‎나가서 싸울 시간입니다

 

‎우리 브라질에
‎매우 중요한 월드컵이었죠

 

‎하지만 그 순간에 저는

 

‎펠레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펠레가 되기 싫었어요

 

‎기도를 올렸죠

 

‎'하느님, 도와주소서
‎제 마지막 월드컵입니다'

 

‎이 순간, 브라질에는
‎펠레가 필요합니다

 

‎브라질에는 펠레가 필요합니다

 

‎펠레

 

‎- 펠레
‎- 펠레

 

‎- 펠레
‎- 펠레

 

‎펠레!

 

‎위대한 펠레

 

‎펠레!

 

‎펠레는 한물갔어요

 

‎펠레!

 

‎제 조국은 브라질입니다

 

‎조국은 저의 전부예요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국가니까요

 

‎"1940년"

 

‎당시 브라질은
‎세상에 덜 알려진 젊은 국가였어요

 

‎제 조부모님은
‎장작을 나르는 일을 하셨었죠

 

‎말과 마차로요

 

‎10살쯤에는 말을 많이 탔어요

 

‎다른 나라라는 게
‎존재하는 줄도 몰랐죠

 

‎브라질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 생각했어요

 

‎저희는 출신 배경도 좋지 않고
‎가진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가난했지만 노동할 힘은 있었죠

 

‎저희 아버지가 일하셨고요

 

‎"1946년, 지방 챔피언
‎산투스와 2차전"

 

‎아버지도 축구를 하셨는데
‎별명은 돈지뉴였어요

 

‎전 돈지뉴 아들로 불렸죠

 

‎저도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거든요

 

‎펠레는 하교하고 나면

 

‎언제나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했어요

 

‎축구를 사랑했죠

 

‎집에서는 늘 사고를 쳤고요

 

‎"마리아 루시아, 여동생"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아이였죠

 

‎아버지가 부상을 당하셔서

 

‎클럽에서 돈을 받지 못한
‎시기가 있었어요

 

‎펠레는 집안에 도움이 되려고

 

‎일을 시작했죠

 

‎가족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신발 닦는 일을 했어요

 

‎언젠가 유명 축구 선수가
‎될 거란 꿈을 꾸셨나요?

 

‎아뇨

 

‎힘든 환경에서 자라
‎겸손하게 살았거든요

 

‎지금도 그래요

 

‎우리 가족도 그렇고요

 

‎제가 남들보다 잘났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본 적 없어요

 

‎부모님께 그런 교육을 받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펠레의 축구 재능을
‎알아보시자마자

 

‎적극 응원해 주셨어요

 

‎둘이 산투스로 갔죠

 

‎"1956년, 산투스 축구 클럽"

 

‎산투스에서 펠레를 처음 만난 게

 

‎바로 저랍니다

 

‎"페피, 1954-1969년 산투스 소속"

 

‎입단 시험을 치러 온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그런데 첫 훈련에서
‎펠레는 엄청난 재능을 보였죠

 

‎악수하는 손아귀 힘이
‎얼마나 세던지

 

‎'얘와 같은 팀 해야지
‎상대 팀이 되긴 싫다!' 싶더라고요

 

‎대단한 개성을 품고 등장했죠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도르바우
‎1956-1967년 산투스 소속"

 

‎마치 우리와
‎몇 년은 함께 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니까요

 

‎전 겨우 16살이었지만

 

‎프로 축구 선수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1958년 월드컵 팀에
‎참가하게 되었죠

 

‎대단한 선수가 될 거라
‎예상은 했었어요

 

‎"조르지 아란테스, 삼촌"

 

‎그런데 국가 대표 팀에 들어가다니

 

‎우리 모두 뛸 듯이 기뻐했죠

 

‎"스웨덴, 1958년 월드컵"

 

‎'스웨덴으로 간다니 멋지다'
‎생각했어요

 

‎해외로 나가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유럽인들도 브라질이
‎무슨 나라인지 알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더라고요

 

‎스웨덴 아이들이

 

‎계속 제 얼굴을 만지길래

 

‎'왜 이러지?
‎왜 자꾸 얼굴을 만질까?' 했는데

 

‎얼굴에 뭘 칠한 게 아닌가
‎자기들 손을 확인하지 뭐예요!

 

‎흑인을 난생처음 본 거죠

 

‎당시 브라질은 축구 국가로
‎유명해지기 전이었어요

 

‎"자갈루
‎1958-1964년 브라질 대표 선수"

 

‎누가 봐도 우승 후보는 아니었죠

 

‎그때 깡말랐던 펠레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막중한 일에

 

‎당연히 부담을 느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자신감이 넘쳤어요

 

‎"브라질 대 웨일스, 8강전"

 

‎고센버그에서 8강전이 열립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제가 뛰기엔 너무 어리며

 

‎경험도 부족하다고 했죠

 

‎하지만 아버지가 늘 그러셨어요

 

‎'걱정 마라, 아들
‎너 스스로를 믿으면 돼'

 

‎'경기장에 들어가면
‎모두 같은 선수야'

 

‎그 말이 큰 힘이 됐답니다

 

‎펠레에게 공이 갑니다
‎받아서 슛! 골입니다!

 

‎펠레가 득점합니다!

 

‎골!

 

‎"브라질 1점, 웨일스 0점"

 

‎"브라질 대 프랑스, 4강전"

 

‎바바가 크로스, 아베스가 놓치네요
‎펠레가 찹니다, 골!

 

‎공을 잡아서 슛!

 

‎펠레!

 

‎"브라질 5점, 프랑스 2점"

 

‎펠레가 엄청난 활약을 했어요

 

‎겨우 17살 나이로요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을
‎여러 번 목전에 뒀으나

 

‎안타깝게도 매번 놓치고 말았죠

 

‎1950년엔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충격적이게도 우루과이에게
‎2 대 1로 패배하고 말았고요

 

‎1950년 월드컵 개최지는
‎브라질이었어요

 

‎당시 전 꼬마애였죠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이제 브라질은
‎큰 진보를 이룰 것이고

 

‎낙후된 과거는 뒤로할 것이란
‎희망이 있었어요

 

‎당시엔 TV도 없었으니
‎경기장 관중만 볼 수 있었죠

 

‎"호베르투 무일라에르트, 작가"

 

‎저도 관중석에 있었어요

 

‎팬 20만 명이
‎마라카낭 경기장에 바글거렸죠

 

‎그때 브라질은 축구를 통해

 

‎세계 무대에 서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기세였어요

 

‎브라질 국민 여러분
‎몇 분만 지나면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 됩니다

 

‎약속대로 이 경기장을 지었으니

 

‎의무를 다하여
‎월드컵 승리를 가져다주세요

 

‎"브라질 만세"

 

‎아데미르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공격합니다

 

‎공을 받은 프리아사
‎슛을 날립니다!

 

‎골!

 

‎브라질 득점입니다!

 

‎프리아사!

 

‎브라질 득점! 프리아사!

 

‎불만을 제기하네요

 

‎모두 라디오 주변에 모여서

 

‎중계방송을 들으며 한마디씩 했죠

 

‎비고드 태클이 형편없네요

 

‎기지아가 크로스 패스를 날립니다

 

‎스키아피노의 슛, 우루과이 득점!

 

‎스키아피노가 넣었습니다

 

‎동점이군요, 브라질이 쫓깁니다

 

‎기지아가 오른쪽에 있군요

 

‎브라질 골대로 달려가서 슛
‎골입니다!

 

‎우루과이가
‎두 번째 골을 넣습니다!

 

‎우루과이가 2 대 1로 승리합니다!

 

‎길거리엔 침묵만이 흘렀어요

 

‎그야말로 비극이었죠

 

‎1950년은 그렇게…

 

‎국가적인 큰 비극의 해로 남았어요

 

‎브라질 극작가
‎네우송 호드리게스가

 

‎그 대패 후 한마디를 남겼는데요

 

‎"주카 크포리, 언론인이자 친구"

 

‎소위 '잡종견 콤플렉스'의
‎극치라고 했어요

 

‎브라질은 이제
‎그림자 속으로 물러나

 

‎남들을 찬양하고나 앉았다 이거죠

 

‎'남들은 잘나가는데
‎우린 이 꼴이다'

 

‎"조제 트라자누, 언론인"

 

‎잡종견은 길거리에서 살잖아요

 

‎아버지에게 어떤 위로를
‎건넬지 모르겠더라고요

 

‎울고 계셨거든요

 

‎다가가서 아버지를 불렀죠

 

‎'걱정 마세요, 슬퍼도 마시고요'

 

‎'아버지를 위해
‎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게요'

 

‎1950년도 월드컵 승자는
‎우루과이입니다

 

‎브라질 관중이 침통해하고 있군요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브라질이 결승전에서
‎스웨덴과 맞붙습니다

 

‎"브라질 대 스웨덴
‎1958년 월드컵 결승전"

 

‎1958년 월드컵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멋진 플레이네요
‎멈췄다가 드리블, 조준하고 슛

 

‎득점입니다!

 

‎스웨덴의 리에드홀름이
‎득점합니다!

 

‎스웨덴 1점, 브라질 0점

 

‎스웨덴이 앞서가네요

 

‎브라질이 반격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또 그때처럼
‎재앙이 되지 않을까 싶었죠

 

‎드자우마가 찼습니다
‎바바가 펠레에게 패스

 

‎펠레가 공을 받아서 슛!

 

‎펠레가 엄청난 슛을 날리네요!

 

‎니우통 산투스가
‎페널티 박스에 접근합니다

 

‎펠레에게 크로스 패스
‎펠레가 받았습니다

 

‎훌륭한 드리블이네요
‎슛, 골입니다!

 

‎펠레가 멋지게 골을 넣었습니다!

 

‎펠레는 신동이었어요

 

‎저희는 곧 깨달았죠

 

‎'지금 이 선수는'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구나'

 

‎두말할 것 없었죠

 

‎오를란두

 

‎펠레, 자갈루에게 패스

 

‎다시 펠레

 

‎펠레가 뛰어올라 헤딩
‎들어갑니다!

 

‎펠레!

 

‎브라질이 세계 챔피언에 오릅니다!

 

‎"브라질 5점, 스웨덴 2점"

 

‎꿈만 같았죠

 

‎굉장했어요

 

‎그날 밤엔 잠을 못 잤죠

 

‎브라질 국민들, 특히 우리 가족이

 

‎경기를 청취했는지 궁금했어요

 

‎제가 골 넣는 걸 봤을지도요

 

‎보세요!

 

‎거리는 온통
‎환호하는 인파의 물결입니다!

 

‎마구 뛰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브라질의 승리를 축하하고

 

‎영웅 선수단의 귀국을
‎환영하고 있네요

 

‎펠레는 소위
‎'잡종견 콤플렉스' 해결책을

 

‎처음 내놓은 자로 부상했습니다

 

‎덕분에 브라질인들은
‎다시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어요

 

‎엄청난 상징성을 띤 일이었죠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
‎산투스 팀"

 

‎- 펠레는 명실상부한 주인공이었죠
‎- 맞아요

 

‎어디를 가도 다들 외쳤죠
‎'펠레, 펠레'

 

‎사람들이 다가오면
‎'봐! 저기 펠레다!' 소리쳤어요

 

‎"코치뉴
‎1958-1970년 산투스 소속"

 

‎그럼 다들 우르르 몰려가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한참 웃었죠

 

‎여자들은 펠레를
‎애인 삼고 싶어 했으며

 

‎남자들은 형제로
‎부모들은 아들로 삼고 싶어 했죠

 

‎다들 펠레의
‎이웃이 되고 싶어 했어요

 

‎매력 넘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파울로 세자르 바스콘셀루스
‎언론인"

 

‎타고난 카리스마 덕분에

 

‎스타 자질이 있었거든요

 

‎그 후로 펠레의 유명세는
‎쭉 오르막이었어요

 

‎거의 왕족 취급이었죠

 

‎흑인, 백인, 혼혈
‎모두가 사랑했어요

 

‎"지우베르투 지우, 음악가"

 

‎브라질 해방의 상징이 된 거죠

 

‎모두가 공유하는 그 기쁨을
‎저도 느꼈답니다

 

‎'펠레 열풍'요

 

‎교외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 남자아이들이

 

‎"베네지타 다 시우바, 정치인"

 

‎펠레에게서 자기 모습을 보고

 

‎'나도 펠레가 될 거야!' 했었죠

 

‎가난한 흑인 소년이
‎그렇게 고무적인 인물이 되다니

 

‎그야말로 전무한 일이었죠

 

‎외출을 할 수가 없었어요
‎어딜 가도 사람들이 따라다녔죠

 

‎어쩔 줄을 몰랐어요

 

‎아버지 친구들은

 

‎아버지에 대해선 묻지도 않고

 

‎아들 펠레가 어떻게 지내는지만
‎궁금해했고요

 

‎적응하기가 힘들었답니다

 

‎펠레에겐 힘들었을 거예요

 

‎너무 어렸잖아요

 

‎펠레는 축구를 하며
‎재능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요

 

‎펠레!

 

‎펠레 등장 전까지
‎산투스는 소규모 클럽이었어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펠레가 등장했어요

 

‎펠레는 혼자 힘으로
‎팀을 고차원으로 끌어올렸죠

 

‎펠레가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니라

 

‎펠레 자체가 변화였어요

 

‎"상파울루주 챔피언"

 

‎산투스 팀 선수 생활은
‎서커스 유랑과 같습니다

 

‎팀은 경기를 찾아
‎전 세계를 누비고

 

‎펠레라는 이름만 대면
‎관중이 몰려들거든요

 

‎아직 19살도 되지 않은
‎브라질 아이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자리에 앉은 겁니다

 

‎자, 펠레가 어떻게 할까요?

 

‎세 명 제치고!
‎이야, 환상적인 골입니다!

 

‎경기가 펠레 손바닥 안이군요

 

‎볼 컨트롤, 직관적인 시야
‎유연한 동작까지

 

‎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을 무너뜨립니다

 

‎1958년 이후로 자신이
‎최고의 축구 선수라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그런 건 없다고 봐요

 

‎세계 최고 축구 선수가 되려면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여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어요?

 

‎펠레는 막 21살이 됐습니다

 

‎1957년과 1961년 사이

 

‎펠레는 355골을 넣었는데요

 

‎최정상급 선수들도 은퇴 무렵에야
‎기록하는 골 수죠

 

‎제가 산투스의 구단주긴 해도

 

‎펠레를 팔 순 없습니다

 

‎국가의 보물인걸요
‎억만금을 준대도 안 됩니다

 

‎산투스가 클럽 월드컵에서
‎벤피카와 붙습니다

 

‎페피가 지투에게 패스합니다

 

‎다시 펠레에게
‎페널티 박스 안이군요

 

‎펠레가 귀신같이 넣습니다!
‎아름다운 골이네요!

 

‎산투스 5점, 벤피카 2점입니다

 

‎산투스가 월드컵 챔피언입니다!

 

‎산투스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나

 

‎행운이었어요

 

‎제게 큰 힘이 되었죠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산투스, 브라질"

 

‎영어 못 하면 말 걸지 마라

 

‎무슨 소리야!

 

‎아니

 

‎영어 못 하면…

 

‎말 걸지 말라니까

 

‎어떻게 된 게
‎아직도 몸이 탄탄해 보여?

 

‎이야, 너희들…

 

‎일하는 건 나인데
‎와서 방해나 하다니!

 

‎- 나도 잘 지내
‎- 그래?

 

‎가자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줄게

 

‎궁금하지 않아? 놔봐

 

‎다들 물러나

 

‎얼마나 건강한지 보라고

 

‎- 좋아 보이는데
‎- 나 불렀나?

 

‎원도 그릴 줄 아네!

 

‎역시 너희가 최고야

 

‎너희 오니까 해까지 난다

 

‎날씨 좋은걸

 

‎에두가 태닝하고 싶어 했거든

 

‎- 신이 모은 팀이었지
‎- 우리 팀은…

 

‎신께서 말이야

 

‎정말 대단했잖아

 

‎우린 가족이었어

 

‎브라질은 산투스 팀에 빚을 졌어

 

‎우리가 원정 경기를 떠나서

 

‎이탈리아, 독일을 포함해
‎유럽 전체의 강팀을 다 이기면

 

‎다들 브라질을 찬양했으니까

 

‎브라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유럽에서 경기하던 때 기억나?

 

‎룰라 감독님이 그러셨지
‎'펠레가 부상당했어'

 

‎감독님 왈 '그런데 있잖냐'

 

‎'우리 공격수가 전부 흑인이니까'

 

‎'도르바우가
‎펠레의 10번을 입어라'

 

‎'아무도 바뀌었는지 모를 거야'

 

‎그래서 내가 10번 입었잖아

 

‎근데 펠레가 아닌 걸
‎금방 알아차리고

 

‎관중들이 외쳤지, '펠레!'

 

‎그래서 부상당했는데도
‎결국 투입됐었잖아

 

‎다들 이렇게 생각했을걸

 

‎'펠레는 잘생겼는데
‎저런 놈이 펠레일 리 없어!'

 

‎네가 잘생겼다고?

 

‎너보고 미남이라고 했다고?
‎웃기고 있네

 

‎네가 제왕이란 걸 모두 알았어

 

‎우리도 역할을 맡아 돕고 싶었지

 

‎왕의 자리에 오른다는 건…

 

‎파리에서 열린
‎파티에 갔던 거 기억나?

 

‎내가 노래 불렀잖아

 

‎이렇게

 

‎내가 무슨 왕이겠는가

 

‎왕국도 왕관도 없는데

 

‎성도 왕비도 없는데

 

‎성도 왕비도 없이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구나

 

‎노래 하난 그때보다 잘 부르네

 

‎방금이 제일 잘 부른 거야

 

‎목소리가 똑같이 형편없지?

 

‎너무 많이 먹지는 마
‎내일 경기 있잖아

 

‎그러네

 

‎칠레!

 

‎칠, 칠, 칠, 레, 레, 레!

 

‎가자, 칠레!

 

‎"칠레, 1962년 월드컵"

 

‎그 월드컵은
‎펠레의 것이 될 예정이었죠

 

‎22살이 되기 직전이었던 펠레는

 

‎경험도 많이 쌓았고

 

‎축구계의 최고 스타였어요

 

‎펠레가

 

‎놀라운 속도로 수비를 뚫습니다

 

‎멋진 골이네요!
‎펠레가 훌륭한 골을 넣습니다!

 

‎1958년에 남긴 업적이 있으니

 

‎모두가 펠레에게 큰 기대를 걸었죠

 

‎그러다 체코슬로바키아와
‎두 번째로 붙게 됐어요

 

‎펠레의 슛, 골대에 맞습니다!

 

‎펠레가 부상당했군요!

 

‎0 대 0이었는데

 

‎펠레가 다친 겁니다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몰랐죠

 

‎아직 어릴 때라

 

‎그런 부상은 처음이었어요

 

‎얼른 회복하길 바랄 뿐이었으나

 

‎펠레는 월드컵에서
‎더 뛰지 못했습니다

 

‎비키세요!

 

‎일이 그렇게 돼버렸으니
‎펠레를 대신하여서

 

‎아마리우두가 들어갔어요

 

‎신문 기사 제목이 이렇게 나갔죠
‎'펠레의 부상에 비통한 브라질'

 

‎물론 여기 브라질 사람 모두

 

‎펠레의 부재를
‎비극으로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펠레가 제게 말했죠

 

‎'잘 들어'

 

‎"아마리우두
‎1961-1966년 브라질 대표 선수"

 

‎'이제 네가 빛날 차례야'

 

‎"브라질 대 체코슬로바키아
‎결승전"

 

‎부상을 당해서

 

‎월드컵 여정이 도중에 중단되면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하지만 전 다른 선수들에게 말했죠

 

‎'역경은 뒤로하고 나아가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팀이야'

 

‎자갈루가 스로인합니다

 

‎아마리우두가 받습니다

 

‎아마리우두, 크바슈냐크를 제치고
‎슛, 골!

 

‎브라질 득점!

 

‎브라질!

 

‎브라질이 세계 챔피언을
‎2번째로 거머쥡니다!

 

‎경기 후 탈의실에서

 

‎샤워 중이었는데

 

‎펠레가 옷을 입은 채 들어오더니

 

‎저를 꽉 안았어요

 

‎필드에서 뛰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우리와 함께였죠

 

‎우승하라고 격려해 주면서요

 

‎제7회 월드컵이 막을 내립니다!

 

‎브라질이 또 우승했습니다!

 

‎축하합시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전국에서 축배를 들어야죠!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은

 

‎브라질 역사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펠레가 등장한 건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1995-2003년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이 근대 국가로
‎태동하기 시작하던 시점이죠

 

‎단순한 농산물 수출국이 아닌

 

‎산업, 효율성, 문화로
‎넘치는 곳이 됐어요

 

‎자국의 성공 가능성을
‎믿는 국가였습니다

 

‎브라질이 기다리던 내일이
‎현재가 된 겁니다

 

‎펠레는 조연이 아니라
‎주인공이었고요

 

‎'제왕 펠레', 1번 신, 테이크 1

 

‎펠레, 거실도 사람으로 꽉 찼고
‎주방에까지 기자들이 들이닥쳤어요

 

‎호스텔이 유명해지겠네요

 

‎펠레가 스타가 된 시기는

 

‎TV의 급부상과 맞물렸어요

 

‎펠레 자체가 시대의 산물이 되었죠

 

‎펠레! 영화에 출연할 생각은요?

 

‎해본 적 없습니다

 

‎펠레는 이제 축구 선수가 아니라
‎국가 기관이 됐습니다

 

‎스타 노릇을 즐겼죠

 

‎마치 DNA에 새겨진 듯

 

‎자연스럽게 스타 역할을 해냈죠

 

‎하얀 공, 참 좋네요

 

‎골을 펑펑 잘 넣는
‎강인하고 건강한 청년이라는

 

‎펠레의 이미지에
‎모두가 매혹당했습니다

 

‎펠레 이름이 붙으면
‎기름부터 치약까지 잘 팔립니다

 

‎- 펠레도 엄청나게 벌었죠
‎- 축구계 첫 백만장자랍니다

 

‎- 이 커피는 뭔가요?
‎- 펠레 커피요

 

‎정말 맛있네요!

 

‎당연하죠

 

‎'어디서 왔어요?'
‎'브라질요'

 

‎'아, 펠레의 나라요!'

 

‎덕분에 브라질인들이
‎자랑스럽게 말하고는 했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칭송할 필요 없다'

 

‎'이제 우리가 앞서가니까'

 

‎'축구에 한에서는
‎우리가 너희보다 낫다'

 

‎축구가 곧 우리 정체성이 되었죠

 

‎즐거운 시기였어요

 

‎우린 그런 민주주의가
‎영원히 갈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1964년"

 

‎브라질의 골라르트 대통령이
‎갈수록 좌파가 돼가는 여당에

 

‎힘을 실어주려 하자
‎거센 소요가 일어났습니다

 

‎대중이 반발하고 나섰죠

 

‎그러나 골라르트 대통령의 임기는

 

‎짧은 무혈 군사 쿠데타로
‎마무리됐습니다

 

‎브랑쿠 장군의 지휘 아래

 

‎군대가 폭동을 일으켜
‎리우데자네이루를 점령했습니다

 

‎왜 쿠데타를 일으켰을까요?

 

‎브라질이 공산주의에
‎장악당할 뻔했다는 이유를 들던데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1964년에 브라질이
‎공산주의 국가가 될 확률은 없었죠

 

‎다만 군대에서 내세운 핑계였을 뿐

 

‎미국이 계획적으로 아메리카대륙의
‎정권들을 들쑤신 겁니다

 

‎소련 공산주의가 퍼지는 걸
‎막으려고요

 

‎새로운 브라질이 자리 잡았죠

 

‎1950년대 후반과

 

‎1960년 초반의 기쁨은

 

‎모조리 증발했습니다

 

‎독재 정권 아래
‎바뀐 것이 있었나요?

 

‎아뇨, 축구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죠

 

‎적어도 저에게는
‎바뀐 것이 없었어요

 

‎여기저기서 절 행사에 초대해요

 

‎특히 정치권에서요

 

‎그렇지만 솔직히

 

‎저는 연관될 생각이 없습니다

 

‎대부분 축구를 하며 지내기에

 

‎정치에 관여할 시간도 없죠

 

‎무엇보다도
‎정치에 대해서 모르고요

 

‎펠레는 바뀐 정권을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갔습니다

 

‎정권에서 펠레를
‎우대하려 했단 것 자체가

 

‎펠레와의 관계가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뜻인데요

 

‎펠레는 그저 평범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정권 때문에 손해 보진 않았죠

 

‎펠레, 저에게 3년 전에

 

‎가정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제 사랑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느낌이신가요?

 

‎전에는 사람들에게

 

‎여자 친구나 애인이 있다고
‎말하지 않아서

 

‎신문에서도
‎그 주제를 안 다뤘는데요

 

‎덕분에 사람들도 몰랐죠

 

‎'이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싶다'
‎생각이 처음 든 건

 

‎여기 산투스에서 호지와
‎만났을 때예요

 

‎그땐 좀 부끄럼을 탔죠

 

‎그러다 호지의 아버지와
‎친구가 됐어요

 

‎그분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제가 구두를 닦아드려도
‎괜찮다면 말씀하세요' 했었죠

 

‎정착할 시기라고 생각해서

 

‎호지의 가족과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했어요

 

‎그녀에게 몹시 끌렸어요
‎전 아직 어렸지만요

 

‎서로를 좋아했고
‎좋은 친구 사이였죠

 

‎하지만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어요

 

‎함께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 춤추기요
‎- 전…

 

‎둘 다 춤도 좋아하고
‎노래 듣기도 좋아해요

 

‎특히 대중음악요

 

‎부인께선 남편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시나요?

 

‎축구 시간과 가족 시간을
‎남편이 잘 조율하는 편이라

 

‎잘 지내고 있답니다

 

‎펠레의 아내 역할이
‎힘들었을 거라 보시나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갈수록 축구 외에도
‎여러 가지 책임질 일이

 

‎많아졌거든요

 

‎전 세계를 돌며 상품 홍보를 위한

 

‎각종 계약도 체결했고요

 

‎축구보다 그런 일 때문에
‎출장을 더 자주 다니게 됐어요

 

‎그게 우리 가족과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되었어요

 

‎저도 이해했죠

 

‎여자들이 추파를 던졌을 텐데
‎아내분께 충실하기 어려우셨나요?

 

‎솔직히 어려웠어요

 

‎혼외 관계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도 있거든요

 

‎저는 나중에나 알았지만요

 

‎첫 아내는 전부 알고 있었어요

 

‎전 누구에게도 거짓말하지 않았죠

 

‎현재 공항에서
‎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 씨

 

‎즉 펠레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펠레 씨
‎부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랑스어를 못 해서요

 

‎- 못 하세요?
‎- 네

 

‎파리도 방문하시나요?

 

‎네, 가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아내와 왔습니다

 

‎나중에 또 오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월드컵 승자는
‎누가 유력할까요?

 

‎브라질에게는 쉽지 않은
‎월드컵이 되겠죠

 

‎어려운 대회가 될 겁니다

 

‎3연승을 노리고 있지만
‎상대 팀들 준비가 철저해서요

 

‎우리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1966년"

 

‎"월드컵 대표 선수 발표 현장"

 

‎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

 

‎친구들과 이런 얘기도 했어요

 

‎브라질 팬들은 이미

 

‎월드컵에서 이긴 거로
‎간주하고 있다고요

 

‎호텔에서 사인해 달라고
‎내민 배너 중엔

 

‎'3연승 챔피언'이라고
‎쓰인 것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좀 그렇네요

 

‎압박이 너무 심해서요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둬야죠

 

‎축구에서는 이기거나 지거나예요

 

‎- 우리가 이기겠죠, 펠레?
‎- 신이 허락하시면요

 

‎"잉글랜드, 1966년 월드컵"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기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브라질이 우승할 수 있다고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를 거고
‎그럼 전 은퇴할 거라 생각했죠

 

‎체셔 중심에 있는 림 호텔에선
‎매일이 똑같이 흘러갑니다

 

‎브라질 선수단
‎본부가 있는 곳인데요

 

‎물론 모두가 주목하는 것은
‎늘 그렇듯 펠레입니다

 

‎다들 펠레와 대화를 원하지만

 

‎펠레는 여전히 미소만을 띤 채

 

‎누구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영어 조금 하시네요

 

‎상대 팀이 펠레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 익숙하시나요?
‎- 익숙해져야죠

 

‎그런 플레이에도 익숙해져야 해요

 

‎예전 축구가 좋았죠
‎팬과 관중을 위한 경기였는데

 

‎이제는 결과만을 위해 뛰어요
‎골을 막겠다는 목표뿐이죠

 

‎축구는 왜곡되고 말았어요
‎너무 공격적으로 변했죠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 펠레

 

‎선수 대부분에게는
‎첫 월드컵이었습니다

 

‎저도 그랬죠

 

‎브라질 및 전 세계의 최고 선수
‎펠레가 우릴 이끌었어요

 

‎"자이르지뉴
‎1964-1982 브라질 대표 선수"

 

‎상대 팀들은

 

‎펠레에 대항하여
‎펠레를 마크하는 전술을 세웠죠

 

‎펠레라는 위협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요

 

‎"브라질 대 불가리아, 조별 리그"

 

‎1966년 월드컵
‎브라질 첫 경기입니다

 

‎이런, 펠레가 넘어지네요

 

‎펠레가 또 넘어집니다

 

‎오늘날의 축구는 달라졌어요

 

‎보다 거칠어졌죠

 

‎마크도 늘었고

 

‎수비 전술 비율이 늘었어요

 

‎요새는 다들 이런 식이죠
‎'펠레를 노리자!'

 

‎'선수 3명 붙이면 돼!'

 

‎네, 펠레가…

 

‎골입니다!

 

‎브라질의 펠레가 득점!

 

‎세계 챔피언 브라질이

 

‎승리로 월드컵을 시작합니다

 

‎훌륭한 경기였어요

 

‎"브라질 대 헝가리, 조별 리그"

 

‎좋은 기회인데요

 

‎골을 넣어야 합니다
‎헝가리가 득점합니다!

 

‎환상적인 골이네요

 

‎파르카스가 멋지게 넣습니다
‎시원한 골이네요

 

‎브라질이 월드컵 경기에서 패한 건
‎1954년 헝가리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체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는 해요

 

‎특히 스타 선수들의 경우에요

 

‎브라질로선
‎4년 전 결승전 우승 이후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경기입니다

 

‎"브라질 대 포르투갈, 조별 리그"

 

‎- 에우제비우
‎- 에우제비우가 잘 달리네요

 

‎공 좋은데요, 들어갑니다!

 

‎오프사이드는 아니군요
‎포르투갈이 1 대 0으로 앞섭니다

 

‎토레스가…

 

‎또 넣습니다! 에우제비우!

 

‎세계 챔피언 브라질이
‎큰 위기에 빠졌군요

 

‎이대로 탈락할지도 모르겠네요

 

‎시우바

 

‎펠레

 

‎이런, 또… 파울!

 

‎두 번이나 파울이네요
‎심판이 처음엔 넘어갔는데요

 

‎슬픈 광경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나갑니다

 

‎지금 이 순간 브라질에게는

 

‎펠레와 같은 선수가 절실한데요

 

‎심판 기준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심판의 판단 미스 탓에

 

‎경기마다 갈수록

 

‎플레이가 폭력적으로 변질했습니다

 

‎"주앙 아벨란지, 1958-1975년
‎브라질 축구 협회장"

 

‎8일 동안 나온 부상자가
‎8년간 부상자보다 많아요

 

‎"힐턴 고슬링
‎1956-1966년 브라질 팀 닥터"

 

‎무시할 수 없는 수치죠

 

‎브라질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겠군요

 

‎에우제비우

 

‎맙소사!

 

‎세계 챔피언이었던 브라질이

 

‎탈락할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펠레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끌려 나갔다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브라질인들은 그 상황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죠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 후
‎1962년 우승까지 2연승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시작했는데

 

‎예선전에서 탈락했으니까요

 

‎언론에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요

 

‎세상이 펠레 축구를 원하는데
‎은퇴하시면 안 되죠

 

‎펠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짜릿함을 관중이 원해요

 

‎세계 최고 선수이시잖아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인가요?

 

‎맞아요, 몇 번 같은 질문을
‎받았으니 정리할게요

 

‎다시는 월드컵에서
‎뛸 생각 없습니다

 

‎전 월드컵에서 운이 안 따르니까요

 

‎두 경기 만에 부상당한 게

 

‎이번이 벌써 두 번째예요

 

‎전국이 난리가 났죠

 

‎선수들도 그랬어요

 

‎펠레가 국가 대표를 그만두다뇨?

 

‎월드컵에 두세 번은
‎더 나갈 정도로 젊은데요?

 

‎월드컵에 강제로 못 나가게 되니
‎절망적이었어요

 

‎전 생각했죠, '이럴 수가'

 

‎'이제 어떡하지? 뭘 하면 좋지?'

 

‎'선수 생활을 그만둘까'
‎그런 생각도 했어요

 

‎너무 속이 상해서
‎전부 훌훌 털고 싶었죠

 

‎펠레는 힘들어했어요

 

‎다시 축구를 하라고
‎북돋는 일도 쉽지 않았죠

 

‎당시 크게 좌절했으니까요

 

‎이제 펠레가
‎어떻게 할 거라 보십니까?

 

‎본인이 말한 대로
‎클럽에서 2, 3년은 더 뛸 겁니다

 

‎그러고 나면 오로지
‎취미로만 축구를 하겠죠

 

‎축구를 사랑하니까요

 

‎월드컵이나 유럽 리그에서

 

‎펠레를 다시 볼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없다고 봐야죠

 

‎1966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형편없는 결과를 냈어요

 

‎당시 브라질은
‎이미 독재 정권 지배하였는데

 

‎제도 법령 제5조가
‎사태를 더욱 악화했죠

 

‎악명 높은 제5조가
‎1968년 발령되었거든요

 

‎"1968년"

 

‎브라질 공화국의 대통령 각하께서

 

‎제도 법령의 발령을
‎명령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정부는

 

‎안전, 질서, 평화를 위하여

 

‎필요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자유란 자유는
‎모조리 앗아가는 법령이었죠

 

‎정당한 사유를 댈 필요 없이

 

‎아무나 체포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곤 했죠

 

‎제5조에 서명하는 게
‎제 역할이었어요

 

‎"안토니우 데우핑 네투
‎독재 정권 내각 장관"

 

‎시민을 고문하는 데
‎해당 법령이 쓰였다고들 하는데요

 

‎두말하면 잔소리죠

 

‎권력을 가진 인간이야말로

 

‎유일하게 동족상잔을
‎저지르는 동물이에요

 

‎메지시 장군이 정점에 서서

 

‎독재를 통해
‎최악의 고문과 살해를 일삼았죠

 

‎역대 브라질 독재자 중

 

‎"제비 기베우데르, 잡지 편집장"

 

‎메지시가 가장 잔인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축구가 대중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잘 아는 사람이었죠

 

‎그래서 메지시 장군은 일요일이면

 

‎라디오에 귀를 딱 붙이고
‎축구 경기를 관람하곤 했어요

 

‎다른 곳에서는 정치 수용범들이
‎고문당하고 있는데

 

‎장군은 경기장에 나가서
‎자기 이미지나 홍보하고 있었죠

 

‎독재 정권 타도!

 

‎"살인자들"

 

‎당시 상황을 알고 계셨나요?

 

‎고문이 자행된 것을 아셨어요?

 

‎난 전혀
‎아는 게 없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죠

 

‎거짓말이 될 겁니다

 

‎들은 것이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그게 사실인지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어요

 

‎산투스는 유럽 등
‎전 세계를 돌고 있었기 때문에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어요

 

‎브라질에서 지낼 때는
‎언제나 조심해야 하며

 

‎호텔을 떠나지 말라고들 했죠

 

‎걱정이 되더라고요

 

‎여러 정권과의 관계는 어땠나요?

 

‎늘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했어요

 

‎다들 알고 있지만요

 

‎사태가 심각했을 때도
‎같은 태도를 유지했어요

 

‎다들 제게 편을 고르라고 요구했죠

 

‎펠레가 어느 정권 편인진 몰라도

 

‎정치와 관련하여
‎본인 의견을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 문제와는
‎동떨어진 사람이었죠

 

‎어느 국가에든 영웅은 필요합니다

 

‎국민이 믿을 신화가 필요하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때론 그 공동체의 어려움을
‎덮기도 합니다

 

‎스포츠도 그 일부죠

 

‎사람들은 정치가 아니라

 

‎자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했습니다

 

‎바로 매일 이어지는 일상이었죠

 

‎그럴 수 있도록 펠레가 도왔고요

 

‎펠레의 성공은
‎국가 성공 신화와 얽히게 됐습니다

 

‎누가 국가 원수든 간에요

 

‎독재 정권은 거기서 이득을 봤죠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였고요

 

‎골!

 

‎펠레!

 

‎펠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독점 인터뷰 기회를 주셨죠

 

‎펠레! 정말 기뻐요!

 

‎제가 더 기쁘고 감동입니다

 

‎오늘 기대가 참 높은 날이라
‎더욱 그런데요

 

‎제 기분을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

 

‎여기 공이 있습니다

 

‎천 번째 골을 기록한 공으로

 

‎세계에 단 하나뿐이랍니다

 

‎그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펠레뿐이거든요

 

‎"바스쿠 대 산투스
‎1969년 11월 19일"

 

‎펠레의 이름이 마라카낭에서
‎막 울려 퍼졌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인데요

 

‎보여주세요, 라에르치

 

‎제왕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여주세요!

 

‎천 번째 골을 넣을 기회를 맞은

 

‎세계 최초의 선수입니다

 

‎축하해요, 펠레!
‎축하합니다, 브라질!

 

‎이제 14분 후면 운명이 결정됩니다

 

‎공이 통과해서 펠레에게…
‎파울입니다!

 

‎누가 봐도 페널티 킥입니다!

 

‎페널티 킥!

 

‎그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남은 건 축구뿐이었죠

 

‎브라질 국민들을 위한
‎도피처였습니다

 

‎펠레는 그 누구와 견주어도
‎우월한 리더이자 영웅이었고요

 

‎관중이 펠레를 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경기장이

 

‎세계 최고 선수를 맞이합니다

 

‎세기의 골을 앞두고 있는 펠레

 

‎그때 생각했어요
‎'만약 골키퍼가 막거나'

 

‎'골대에 부딪치면
‎팀원들이 받아줘야 할 텐데'

 

‎그런데 팀원들이 안 보였죠

 

‎돌아보니까

 

‎다들 제 뒤에 있는 거예요

 

‎다리가 덜덜 떨렸어요
‎스스로 되뇌었죠

 

‎'이 페널티 킥은 꼭 넣어야 해'

 

‎펠레는 그야말로 거성이었어요

 

‎어두운 브라질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별이었죠

 

‎더 공정하고 더 행복한
‎브라질을 만들 힘을 가진

 

‎그런 승리의 힘을 가진
‎브라질 국민을 상징했습니다

 

‎펠레는 그런 상징이었어요

 

‎펠레, 우리 팀을 대표하여

 

‎영원히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브라질을 위해 애써주시고

 

‎우리 국민의 영혼인 축구를
‎널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펠레, 제대로 푹 쉬도록 해요

 

‎누구보다도 그럴 권리가 있어요

 

‎"3일 후, 브라질리아"

 

‎만약 중요한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고 싶다거나
‎점심을 함께하자거나

 

‎그냥 함께 놀자는 부탁이 들어오면

 

‎저는 가능한 한 나갔어요

 

‎별다른 저항감이 없었죠

 

‎대통령이 저를 만나서
‎축하하고 싶어 한다길래

 

‎만나러 가기도 했습니다

 

‎강제로 한 일은 하나도 없어요

 

‎많은 이들이 펠레가
‎경기장에서 한 일보다

 

‎경기장 밖에서 한 일에
‎주목할 겁니다

 

‎경기장 밖에서 펠레는
‎정치적 견해를 보인 적이 없죠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게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펠레를 사랑하지만
‎비판은 할 겁니다

 

‎마치 '톰 아저씨'와 같은
‎행태였어요

 

‎"파울루 세자르 리마
‎1967-1977년 브라질 대표 선수"

 

‎시키는 대로 다 하며
‎말대답도 질문도 판단도

 

‎나서서 하지 않는
‎순종적인 흑인 말입니다

 

‎전 지금까지도 그 점을 두고
‎펠레를 비판합니다

 

‎펠레의 말 한마디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녔었으니까요

 

‎특히 브라질 내에서요

 

‎물론 그런 위치였기에

 

‎대통령과 척을 질 순 없었겠죠

 

‎하지만 무함마드 알리는
‎다른 노선을 탔잖아요

 

‎그 사람은 적극적이었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저도 링에 들어설 때마다

 

‎전쟁에 나가는 거라고요

 

‎하지만 링에서 권투를 하는 것과

 

‎베트남 전쟁에 나가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무함마드 알리는

 

‎징집을 거부한 죄로
‎체포될 수 있단 걸 알았어요

 

‎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고문당할 위험은

 

‎알리에게 없었죠

 

‎펠레의 경우는 달랐고요

 

‎알잖아요

 

‎누가 뭐래도
‎독재 정권이었으니까요

 

‎독재를 겪어본 자들만이
‎그 무서움을 압니다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 왜죠?
‎- 불가능했으니까요

 

‎독재 정권에 반대한 사람들
‎모두 어떻게 됐죠?

 

‎오늘 당신은 누구 편인가요?

 

‎정치란 게 복잡하잖아요

 

‎저는 브라질인이니
‎브라질 국민을 위한 최선을 원해요

 

‎당시 전 슈퍼맨도
‎기적의 사나이도 아니었어요

 

‎평범한 사람이었죠

 

‎다만 축구 실력이라는
‎재능을 신께 받았을 뿐

 

‎하지만 하나 확신하는 건

 

‎축구를 통하여 제가
‎브라질에 크게 이바지했단 겁니다

 

‎제 본모습으로요

 

‎그런 일을 돈 받고 하는
‎정치인들보다 많이 해냈죠

 

‎"테레조폴리스가
‎국가 대표 골든 팀을 환영합니다"

 

‎"골든 팀 파이팅"

 

‎브라질의 독재 정권이
‎가장 극단적이던 시기였어요

 

‎억압, 검열, 언론 통제
‎시위 제한 등이

 

‎절정에 달했었죠

 

‎그런 와중에도
‎한 줄기 빛이 있었어요

 

‎아름답고 희망으로 가득한

 

‎긍정적이며
‎고무적인 감정이 있었죠

 

‎바로 1970년 월드컵을 향한
‎기대였어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사건 이후

 

‎국가 대표 팀은 혼란에 빠졌어요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는

 

‎국가적 사안이 됐죠

 

‎대표 팀의 사무직원은 거의

 

‎군대 인사로 교체되었어요

 

‎여러 파시즘 슬로건이
‎만들어졌고요

 

‎'브라질, 사랑하거나 떠나거나'

 

‎'누구도 이 나라를 막을 수 없다'

 

‎독재 정권 아래 국수주의적 희열이
‎최악의 형태로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펠레는 아무 말 않았지만
‎정권에서는 펠레에게

 

‎월드컵에 출전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었죠

 

‎그 사안이

 

‎대통령의
‎사적인 관심사가 됐습니다

 

‎왜죠?

 

‎왜냐하면 국민이 행복해야

 

‎정부도 행복하니까요

 

‎정부로부터 복귀하라는 압박을
‎받았었나요?

 

‎늘 받았죠

 

‎정부, 입법자, 주지사들이

 

‎와서 얘기하자고
‎항상 제안했습니다

 

‎제가 복귀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했죠

 

‎고민이 됐어요

 

‎1970년 월드컵에
‎나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잉글랜드에서 겪은 일을
‎또 겪기는 싫었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았어요

 

‎걱정되기도 했지만
‎월드컵이 그립기도 했죠

 

‎전 역사에 남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번이 끝이었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결심했죠

 

‎축구의 제왕! 돌아올 거예요?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1970년 월드컵에 복귀한 건'

 

‎'브라질 국민을 위해서였다'
‎라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였으니까요

 

‎"브라질 대표 팀 훈련 캠프"

 

‎원투 패스 해

 

‎펠레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멕시코에서의 브라질 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감독

 

‎주앙 사우다냐입니다

 

‎브라질 팀은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술의 현대화를 모색 중이죠

 

‎해내기만 한다면 멕시코에서
‎유럽 최강과도 붙어 이길 겁니다

 

‎사우다냐 씨
‎요새 축구 비평가들이

 

‎유럽 쪽에서 당신의 스타일을
‎따라잡은 다음

 

‎역전했다고들 하는데요

 

‎동의하십니까?

 

‎국민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앙 사우다냐
‎1969-1970년 브라질 팀 감독"

 

‎위험한 짓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에겐 그걸
‎바꿀 시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시간이 충분하다면

 

‎당신들과 같은 방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겠죠

 

‎조직적으로요

 

‎사우다냐는 어떤 비판을 받았나요?

 

‎"브리투
‎1964-1972 브라질 대표 선수"

 

‎미쳤다고들 했죠!

 

‎하지만 좋은 분이었어요

 

‎몰아붙이기도 잘했지만요

 

‎축구의 제왕 펠레에게도
‎태도에 변화가 없었죠

 

‎모두에게 같은 것을 요구했어요

 

‎어떤 점이 훌륭하셨냐면

 

‎그 무엇도 두려워하는 법이
‎없었다는 거예요

 

‎가끔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을

 

‎하신다는 게 문제긴 했죠

 

‎말이 안 되는 소릴 하셨어요

 

‎그래도 팀을 이끌고자
‎하셨던 거니까요

 

‎그분이 축구에 해박하셨냐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제 개인적인 대답은

 

‎'아뇨'일 겁니다

 

‎'주앙,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감독은 나니까 내 말대로 해!'

 

‎'알겠지만 들어보세요'

 

‎그분이 내리는 결정 상당수가

 

‎저희 눈에는 잘못됐었거든요

 

‎펠레, 사우다냐가
‎배치표를 보여줬는데

 

‎센터포워드로 뛰시더군요

 

‎좋아하는 포지션이 아니잖아요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지금의 저는

 

‎미드필더로 더 활약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미드필더로 15년을 뛰었는데

 

‎하룻밤 만에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라고 하면

 

‎되겠냐는 거죠

 

‎당시 문제가 있긴 했어요

 

‎사우다냐는 훈련 중
‎펠레와 자주 갈등을 빚었죠

 

‎둘이 맞지 않았던 겁니다

 

‎두 분이 말씀 나누셨었나요?
‎어떻게 된 건가요?

 

‎주앙 사우다냐는
‎허세 부리기를 좋아했기에

 

‎한 기자에게 인터뷰하기를

 

‎제가 안과 검진을 받았다고

 

‎혹시 제 시력에 문제가 있나

 

‎걱정이 매우 크다고 했어요

 

‎주앙 사우다냐는 까다롭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었죠

 

‎애정을 담아 하는 말이에요
‎아주 훌륭한 친구였거든요

 

‎선의의 거짓말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펠레가 근시라서
‎제대로 못 뛴다는 이야기는

 

‎왜 지어낸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사우다냐는 펠레더러
‎장님이라고 했어요

 

‎사람을 자극할 줄 알았죠

 

‎'펠레는 이제 쓸모없다'고 했어요

 

‎'장님이라 못 본다니까요'
‎장난하나

 

‎펠레는 화가 났죠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주앙 사우다냐 감독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참 불쾌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싶었나 보죠

 

‎덕분에 한바탕 난리가 났고요

 

‎사우다냐는 펠레가
‎멕시코 월드컵을 위해

 

‎힘을 아껴둬야 한다며
‎휴식을 강요했습니다

 

‎사우다냐는 펠레를 빼려 했지만
‎브라질 축구 협회가 불허했죠

 

‎'혹시 모르니까 빼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쪽에서 절대 안 된다더군요

 

‎즉 상업적인 이유로

 

‎브라질 팀 감독이 펠레를
‎빼는 게 불가능했단 거네요?

 

‎맞아요

 

‎역대 최고의 선수가 있는데

 

‎벤치에만 앉혀 놓겠다고요?

 

‎"히벨리누
‎1965-1978년 브라질 대표 선수"

 

‎설사 진짜로 못한다 쳐요
‎'펠레 실력이 왜 저래?' 싶어도

 

‎경기에는 내보내야죠!

 

‎여러 차례 논쟁이 있고 나서

 

‎사우다냐를 대표 팀에서
‎내보내자는 말이 나왔죠

 

‎브라질 축구 협회가
‎제게 자리를 제안했을 때

 

‎다들 차라리
‎다른 사람이 나을 거라 했어요

 

‎누구나 의견을 내놓을 순 있죠
‎전 아이가 아닙니다

 

‎사임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연줄을 써서

 

‎펠레를 경기에 내보내는 등
‎여러 가지로

 

‎축구에 개입했습니다

 

‎대통령님과 저는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둘 다 남부 출신이고
‎그레미우 팬이면서

 

‎축구를 좋아하죠

 

‎하지만 제가 장관을 뽑지 않듯
‎대통령이 선수를 뽑진 않아요

 

‎서로 그 점을 잘 알고 있죠

 

‎그 인터뷰를 보고 예감했어요

 

‎'이거 당장 난리 나겠네!'

 

‎당연한 일이었죠

 

‎결국 사우다냐는 쫓겨났어요

 

‎마라카낭 경기장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마리우 자갈루가 새 감독이 됩니다

 

‎자갈루는 1958년 월드컵에서
‎펠레와 함께 뛰었죠

 

‎저는 대회까지 겨우 2개월 남기고
‎감독 자리에 올랐습니다

 

‎"자갈루
‎1970-1974년 브라질 팀 감독"

 

‎펠레는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사우다냐가 자기 눈이 멀었다는
‎소리를 해서

 

‎신문에 온통 그 이야기뿐이라고요

 

‎혹평가들에게 답을 주고 싶어 했죠

 

‎훈련 중 자갈루는 제게 다가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잖아
‎공에 대해 치열함이 없어'

 

‎맞는 말이었어요

 

‎자기 자신에게 회의가 들었죠

 

‎몸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어요

 

‎첫 훈련에서

 

‎제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하더군요, '자갈루'

 

‎'나 건들지 마요'

 

‎저는 대답했어요

 

‎'너만 한 선수가 어디 있어'

 

‎'절대 너 안 뺄게'

 

‎'함께 월드컵을 위해 뛰자'

 

‎"멕시코, 1970년 월드컵"

 

‎"브라질"

 

‎이렇게 1970년 월드컵의
‎막이 올랐습니다

 

‎펠레는 4년 전
‎잉글랜드에서 놓쳤던 영광을

 

‎멕시코에서 되찾을 작정인데요

 

‎이제 29세로
‎4번째 월드컵 출전이며

 

‎최고의 월드컵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잉글랜드에도
‎펠레의 팬이 많은데요

 

‎잉글랜드에서도
‎펠레가 현재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번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 및 불가리아전에서
‎문제가 있었잖아요

 

‎4번째 월드컵을 앞둔 지금
‎펠레 마음이 어떤가요?

 

‎1958년과 1962년에
‎펠레와 함께 뛰었기에

 

‎지금 펠레의 심리에 관하여
‎기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감독으로서

 

‎지금의 펠레는
‎월드컵 2연승을 도와주었던

 

‎바로 그때의 펠레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대 체코슬로바키아
‎조별 리그"

 

‎멋진 플레이입니다

 

‎찬스인데요!
‎펠레가 위로 찹니다!

 

‎펠레의 플레이 수준이 떨어졌어요

 

‎예전의 펠레가 아니기에
‎마크 방식도 바뀔 겁니다

 

‎페트라스가 달립니다

 

‎세상에!

 

‎골입니다!

 

‎놀라운 반전이군요

 

‎브라질인들이 경악에 빠졌습니다

 

‎남아메리카 전체가
‎충격에 빠져 있겠군요

 

‎브라질을 떠날 때
‎다들 저희를 얕봤죠

 

‎국민들은 우리가 조별 리그도
‎못 통과할 거라 봤어요

 

‎하지만 펠레가
‎브라질을 위해 나섭니다

 

‎토스탕

 

‎빗나갔네요

 

‎펠레, 토스탕이 왼쪽에서 오네요
‎토스탕이 받고 다시 펠레에게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파울입니다

 

‎펠레가…

 

‎히벨리누! 멋진 골입니다

 

‎훌륭한 골이에요! 히벨리누!

 

‎펠레도 그때야

 

‎다시 진지하게
‎즐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쿠나가 세게 들어가네요

 

‎하지만 펠레가 치고 나갑니다

 

‎흐르들리치카에게 계속 쫓기며
‎어렵게 이어가는데요

 

‎계속 달립니다

 

‎아직도… 자이르지뉴, 토스탕!

 

‎펠레가 용감하게도 달렸군요

 

‎펠레의 지성과 자신감은
‎정말 대단했어요

 

‎아깝게 넣지는 못했지만
‎참신한 여러 전략을

 

‎처음 시도한 게 펠레예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하프라인에서 골을 넣지만

 

‎처음 시도한 건 펠레였어요

 

‎그것도 월드컵에서요

 

‎드디어 한을 푼 느낌이었죠

 

‎'내가 왔다, 제왕이 왔다'

 

‎- 제르송, 펠레가 달립니다
‎- 펠레에게 로빙 패스

 

‎- 가슴으로 받아서…
‎- 펠레!

 

‎넣었습니다! 역시 거장입니다!

 

‎골!

 

‎펠레!

 

‎펠레!

 

‎등 번호 10번입니다!

 

‎"브라질 4점, 체코슬로바키아 1점"

 

‎정말 잘 뛰었어요, 정말로요

 

‎하지만 겨우 한 경기였죠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한 경기로는 안 돼요

 

‎제 생각에는 잉글랜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 같습니다

 

‎전 대회 우승자니까요

 

‎당연히 유력하죠

 

‎하지만 브라질도
‎온 힘을 쏟아부을 겁니다

 

‎잉글랜드 대 브라질입니다

 

‎펠레, 자이르지뉴
‎보비 무어, 보비 찰턴, 기대되네요

 

‎"잉글랜드"

 

‎"브라질 대 잉글랜드, 조별 리그"

 

‎잉글랜드가
‎쉽지 않은 상대일 것은 알았죠

 

‎잉글랜드의 플레이와
‎방어 전략을 연구했어요

 

‎다들 그랬죠, 누구든 이기는 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거라고요

 

‎현 세계 챔피언과
‎전 세계 챔피언이 붙습니다

 

‎자이르지뉴

 

‎쿠퍼를 제치네요

 

‎펠레!

 

‎멋지게 막아냅니다!

 

‎축구 실력이
‎전성기 그대로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축구 센스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죠

 

‎신체 능력도 이전과 같은지

 

‎"앨프 램지 경, 1963-1974년
‎잉글랜드 팀 감독"

 

‎전만큼의 에너지를
‎경기에 쏟아붓는지는 모르겠어요

 

‎펠레가 멀러리 때문에 고전하네요
‎밀착 마크 중이에요

 

‎고수들의 싸움입니다

 

‎다들 공에 치열하게 달려듭니다

 

‎체력과 컨디션 싸움이 되겠어요

 

‎히벨리누, 왼발로 유명한 선수죠

 

‎플레이 좋습니다
‎멋지게 슛! 잘 막아냅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앨프 램지 경이

 

‎갈수록 초조해 보이는데요

 

‎팬들이 '브라질'을
‎외치고 있습니다

 

‎브라질이 속도를 냅니다

 

‎잉글랜드 방어선을
‎돌파하기 직전입니다

 

‎토스탕!

 

‎이제 펠레!

 

‎펠레에게 공이 갔어요

 

‎잉글랜드 수비수들이
‎펠레를 둘러싸고 있었죠

 

‎저도 바깥쪽에서 접근 중이었고요

 

‎직전에 제 위치를
‎펠레도 확인했거든요

 

‎제 선수 생활 중
‎제일 큰 환호성이었어요

 

‎브라질이 1 대 0으로 앞선 겁니다

 

‎"브라질 1점, 잉글랜드 0점"

 

‎관중이 외치는 '브라질' 함성이
‎드넓은 경기장을 메웁니다

 

‎브라질이
‎현 세계 챔피언을 꺾었습니다

 

‎체스 게임처럼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웠어요

 

‎저희가 이겼죠, 얼마나 좋았는지

 

‎저희는 더욱 강해졌어요

 

‎1970년은 축복의 해였어요

 

‎팀원들의 형제애는
‎정말이지 끈끈했죠

 

‎선수들이 장난치고 노는 모습은
‎흔한 장면이 아니에요

 

‎"브라질 3점, 루마니아 2점
‎조별 리그"

 

‎저희는 조국을 대표했어요

 

‎자신뿐 아니라
‎브라질 국민을 위해 뛰었죠

 

‎우승 하나하나 국민을 위해서였죠
‎그 맘으로 나아갔어요

 

‎1970년 월드컵 기사를 썼었는데
‎한마디 하자면

 

‎저도 독재 정권에 반대했지만
‎브라질을 응원하러 갔었어요

 

‎만약 브라질이 우승한다면

 

‎독재 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니
‎다들 그건 원치 않았죠

 

‎그렇지만 축구란 게
‎사람을 끓어오르게 하잖아요

 

‎공이 구르기 시작하면
‎원칙은 잊게 되죠

 

‎우리 팀을 응원할 수밖에요

 

‎"브라질 4점, 페루 2점, 8강전"

 

‎브라질이 제 실력을 내면
‎어지간한 팀으론 이기기 힘들겠죠

 

‎만약 패배하기라도 하는 날엔
‎브라질에 있기 싫을 겁니다

 

‎한 판만 더 우승하면
‎월드컵 결승전이었어요

 

‎그런데 브라질 국민들은
‎패닉에 빠져 들썩였죠

 

‎'그래, 여태까지는 잘했어
‎펠레도 훌륭했고'

 

‎'제르송도 좋았어
‎근데 이번 상대는 우루과이야'

 

‎'우루과이랑 붙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1950년 월드컵 결승전은
‎아무도 잊지 못할 겁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는데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게

 

‎바로 우루과이였죠

 

‎이제 20년이 지났습니다
‎축구란 원래 예측 불가해요

 

‎4강전에서 그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브라질 대 우루과이, 4강전"

 

‎자기 전 기도를 올렸어요

 

‎'내일 과연 잘 풀릴까요?', 물었죠

 

‎심리 상태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거든요

 

‎브라질 팀 패스가
‎뜻밖에도 힘이 빠졌는데요

 

‎페루전 때의
‎활기 넘치던 모습이 아니군요

 

‎우루과이의 모랄레스

 

‎공이 좋은데요, 쿠비야!

 

‎들어갑니다! 쿠비야!

 

‎브라질이 큰 난관에 봉착했네요

 

‎마음처럼 안 되더라고요
‎설명하기 힘들지만요

 

‎펠레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원투 패스를 노리는 펠레

 

‎까다로운 상황이군요

 

‎하프 타임까지 7분 남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브라질 측 걱정이 커지겠군요

 

‎토스탕

 

‎클로도아우두가
‎가운데에서 받아서 슛!

 

‎골입니다!

 

‎클로도아우두!

 

‎운이 좋아 1 대 1까진 갔죠

 

‎하프 타임에 힘내라고
‎제가 한마디 했어요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해'

 

‎'전반전처럼 하지 말라고'

 

‎'더 할 말은 없다'

 

‎일이 안 풀리면 걱정이 들죠

 

‎하지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되뇌는 게 중요해요

 

‎펠레

 

‎왼쪽에 토스탕

 

‎펠레가 달립니다
‎세 명을 제쳐야 하는데요

 

‎하나는 제치고
‎페널티 박스로 들어갑니다

 

‎태클인가요? 심판은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판정했네요

 

‎펠레가 정말 한 명인가 싶었어요

 

‎3명은 뛰는 것 같았거든요

 

‎슈퍼맨의 귀환이었죠

 

‎펠레가 찹니다! 엄청난 슛이네요!

 

‎경기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돼요

 

‎오로지 우승만을 노리죠

 

‎자이르지뉴, 펠레

 

‎자이르지뉴, 마토사스를 제칩니다

 

‎차 넣네요!

 

‎골입니다!

 

‎3 대 1! 결과는 정해졌군요

 

‎히벨리누!

 

‎펠레가 달려옵니다
‎멋진 패스를 받았네요

 

‎골키퍼도 제쳤어요
‎넣기만 하면 됩니다!

 

‎넣습니다… 이런!

 

‎제왕이 실수를 하는군요!

 

‎왜 모두가 펠레를
‎제왕이라고 부르는지 아시겠죠

 

‎왜 세계 최고 축구 선수로
‎불리는지도 아시겠죠

 

‎브라질이 우루과이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브라질 3점, 우루과이 1점"

 

‎좋아, 움직여

 

‎스스로 준비됐다는 걸
‎잘 알았어요

 

‎그러나 스포츠를 할 때는
‎늘 의심이 생겨요

 

‎세계 최고라도
‎가끔은 긴장이 되나 보군요?

 

‎가끔이 아니라 늘 긴장되죠

 

‎경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창밖을 봤는데

 

‎팬들이 브라질 국기를 들고

 

‎'브라질! 펠레!' 외치더라고요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울고 싶지 않았지만
‎그칠 수가 없었죠

 

‎선수 중 최연장자였기에

 

‎후배들 앞에서 우는 선배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요

 

‎너무 벅찼나 봐요
‎감정이 북받치더라고요

 

‎'하느님, 제 마지막 월드컵입니다
‎제게 힘을 주소서'

 

‎'마지막 월드컵을 따내도록
‎도와주소서'

 

‎죄송해요

 

‎참기가 힘드네요

 

‎"브라질 대 이탈리아
‎1970년 월드컵 결승전"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펠레가

 

‎두 번째 월드컵 결승전에
‎나왔습니다

 

‎첫 진출 때는 겨우 17살이었죠

 

‎경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개장 후 역대 최대의
‎스포츠 행사가 오늘 열립니다

 

‎고국인 브라질에서
‎결과를 얼마나 기대 중일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깁니다

 

‎지금부터 1970년 월드컵
‎결승전을 시작합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이나
‎플레이를 걱정하진 않았어요

 

‎오로지 이기고 싶었죠

 

‎신의 뜻이라면
‎잘할 거라고 생각했고요

 

‎펠레가 남들보다 높이 뛰어
‎헤딩으로 꽂아 넣습니다

 

‎1 대 0, 브라질이 앞섭니다

 

‎펠레에겐 1970년이 필요했어요

 

‎이탈리아를 상대로 넣은 헤딩은
‎펠레에게 꼭 필요했죠

 

‎짜릿한 기쁨을 느껴야만 했어요

 

‎경고 한마디 하죠

 

‎세계 2차 대전 이후
‎모든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처음 득점한 팀이 패배했습니다

 

‎보닌세냐입니다

 

‎보닌세냐가 득점합니다!
‎황당한 실수네요!

 

‎보닌세냐가 동점을 만듭니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크로스 패스
‎펠레가 끼어듭니다

 

‎너무 갔네요

 

‎1초만 더 빨랐어도!

 

‎두려움과는 상관이 없었어요

 

‎책임감 문제였죠

 

‎묵직한 책임감을 어깨에 지면

 

‎감정도 큰 영향을 받아요

 

‎- 자이르지뉴
‎- 자이르지뉴에게 패스

 

‎공 받았습니다, 끼어들려 하는데요

 

‎제르송에게 넘기고, 슛

 

‎골입니다, 깔끔하네요!

 

‎제르송이 멋지게 넣었습니다!

 

‎브라질 득점!

 

‎8번 선수 제르송입니다!

 

‎제르송의 경기 첫 골입니다!

 

‎후반전 21분째입니다

 

‎늘 저희에게 용기를 주고

 

‎자기처럼 위대해질 수 있다는
‎믿음도 주었어요

 

‎펠레가 자이르지뉴에게!

 

‎골입니다!

 

‎브라질 득점!

 

‎자이르지뉴가 3점을 만듭니다!

 

‎월드컵 우승이
‎브라질 눈앞에 다가옵니다!

 

‎정말 대단한데요

 

‎서로 공을 주고받으면서
‎플레이를 과시 중이군요

 

‎7번 자이르지뉴

 

‎펠레

 

‎오른쪽에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4점째!

 

‎정말 즐거운 경기인데요

 

‎"브라질 4점, 이탈리아 1점"

 

‎마음이 푹 놓였어요

 

‎우승으로 얻는 최고의 상은
‎트로피가 아니에요

 

‎안심이죠

 

‎탈의실에서 3차례 소리를 지르던데

 

‎그걸 떠올리면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

 

‎이랬죠, '나 죽지 않았어!'

 

‎펠레가 더 바랄 건 없었죠

 

‎펠레는 전부 가졌었어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뭉쳐 놓은 사람이었죠

 

‎펠레가 유산으로 남기길 바랐던
‎바로 그런 우승이었어요

 

‎목표한 바를 쟁취해 낸 거예요

 

‎정말 다행이죠

 

‎펠레의 성공은
‎곧 브라질의 성공이었어요

 

‎마치 브라질 국기를 들고
‎전쟁에 참여한 군인 같았죠

 

‎펠레의 전설은 우리의 전설이에요

 

‎1970년 월드컵은
‎제 생애 최고의 시기였어요

 

‎하지만 저보다도
‎브라질에 더욱 의미가 컸죠

 

‎그해에 졌더라면
‎모든 것이 악화했을 테니까요

 

‎저희가 챔피언에 오른 순간
‎전국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어요

 

‎1970년이란 해는 축구계보다도
‎브라질에 큰 반향을 일으켰답니다

 

‎확실해요

 

‎당연하지만 독재 정권이
‎그 승리를 이용하려 들었죠

 

‎그러나 국민들은 절대로
‎월드컵 우승을 잔인한 독재자인

 

‎가하스타주 메지시의 공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역사가 그 승리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만 보면 돼요

 

‎메지시의 승리가 아니었어요

 

‎펠레의 승리였죠

 

‎"브라질은 1985년까지
‎독재 정권하에 있었다"

 

‎"펠레는 1971년, 30세에
‎브라질 대표 선수에서 은퇴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국가 대표를 그만두는 펠레에게

 

‎작별의 하얀 손수건이
‎수천 개 나부낍니다

 

‎"펠레의 브라질 내 골 기록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우리의 제왕 만세!"

 

‎"3년 후 펠레는 산투스를 나왔다"

 

‎팬들이 온갖 언어로
‎펠레의 이름을 외치고 있습니다

 

‎펠레, 필리, 펠레…

 

‎어느 언어든 간에

 

‎역대 최고의 브라질 선수를
‎가리키는 단어인 건 틀림없죠

 

‎"펠레는 뉴욕 코스모스 팀에서
‎축구를 미국에 널리 알리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펠레"

 

‎사랑!

 

‎사랑!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펠레는 1,367개 경기에서
‎1,238골을 넣었으며"

 

‎"지금까지도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다"

 

자 막 : 김 동 희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