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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Ang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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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제공"

 

‎"NETFLIX
‎펄 스튜디오
‎공동 제작"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해
‎많은 걸 알려 주지

 

‎별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도
‎알려 주고

 

‎지상에서 100킬로미터 올라가면
‎우주가 펼쳐진다는 것도 알려 줘

 

‎하지만 과학으로
‎알 수 없는 것도 있는데

 

‎바로 우주 개란다!

 

‎녀석은 혜성을 뒤쫓고
‎우주 먼지에서 뒹구는 걸 좋아해

 

‎우주 개한테 달은 커다랗고
‎구미가 당기는 공일 뿐이야

 

‎그래서 거의 매일 밤
‎한 입씩 베어 물지!

 

‎달의 위상이 변화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거란다

 

‎그럼 달이 크고 동그랄 땐

 

‎우주 개가 달을
‎베어 먹지 않은 거예요?

 

‎그건 달의 여신 항아가
‎다시 뱉어 내게 해서 그래

 

‎자, 이제 과학적 설명도
‎한번 들어 볼래?

 

‎미안해요, 바바
‎엄마 설명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당신이 밀렸네

 

‎항아 이야기 해주세요

 

‎또?

 

‎또요, 또!
‎달의 여신 얘기를 듣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마마

 

‎아주 멀고 먼 옛날에

 

‎아름다운 항아와

 

‎아주 멋진 남자 후예는
‎사랑을 했대

 

‎- 진정한 사랑?
‎- 진정한 사랑

 

‎불로 선약을 먹은 후

 

‎모든 게 달라졌지

 

‎항아는 하늘로

 

‎떠나 버렸어

 

‎달 너머에서

 

‎후예를 기다려

 

‎지금은 저기 살거든

 

‎달에서
‎같이 사는 건 옥토끼뿐이야

 

‎왜요?

 

‎후예는 여기 지구에서
‎생을 마쳤거든

 

‎항아가 울 때 흐르는 눈물이
‎우주 먼지가 되는 거죠

 

‎사랑 다시 오길 바라며

 

‎달 너머에서

 

‎후예를 기다려

 

‎영원히?

 

‎영원히

 

‎바바, 항아 얘기 진짜로 믿어요?

 

‎너희 엄마가 진짜라고 하면
‎틀림없이 진짜인 게 맞아

 

‎고마워요

 

‎저기 봐, 옥토끼 보이지?

 

‎선약을 만들고 있네

 

‎보여요!

 

‎뭘 만드는 걸까?

 

‎달가루!

 

‎토끼 로켓이 지나갑니다!

 

‎내 로켓 우주선이에요!

 

‎속도 줄여, 꼬마 우주 비행사야

 

‎거기, 우주 브레이크를 써 봐

 

‎좀 진정해

 

‎조심해요, 마마, 바바!

 

‎오늘은 너도 같이 월병 만들래?

 

‎그래도 돼요?

 

‎너도 이제 우리 가족 전통
‎월병 요리법을 배울 때가 됐지

 

‎야호!

 

‎죄송해요, 지나갈게요

 

‎넣! 고! 굴! 려! 눌! 러! 꽉! 꽉!

 

‎밀가루 뿌려, 달걀 깨고

 

‎한 시간마다 밀가루 반죽

 

‎그리고 또 반복해

 

‎넣! 고! 굴! 려! 눌! 러! 꽉! 꽉!

 

‎반죽으로 소 감싸고

 

‎달걀 발라, 흘리지 말고

 

‎완벽한 선물이야

 

‎월병은 전통 있는 음식

 

‎정성껏 만들어야 해

 

‎애정 담아 구워야지, 달달함

 

‎가득해지게

 

‎월병 속엔 마법도 있지

 

‎한번 같이 느껴 봐

 

‎마법이 가득한 월병

 

‎다섯 개 더

 

‎친척들 오니까
‎열두 개 더 사 갈까?

 

‎먹성 한번 끝내줘

 

‎질리도록

 

‎그럼 스무 개 더 부탁드려요

 

‎월병 하나하나 뜻이 담겼어

 

‎'삶과 사랑 소중히 여겨'

 

‎신비로운 월병

 

‎신비로운 월병

 

‎괜찮아?

 

‎널 위해 준비한 거야

 

‎바삭바삭 달콤하고 맛있는
‎수제 월병 있어요!

 

‎10개 다오

 

‎혹시 이거 아세요?
‎월병 400억 개를 이어 붙이면

 

‎달에 닿아요

 

‎엄청나게 많은 월병이로구나

 

‎만약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땐

 

‎4억 2,600만 232개가
‎더 필요하지만요

 

‎열심히 구워야겠구나

 

‎널 위한 신비로운 월병

 

‎낙엽도 바뀌고

 

‎곧 행사도 시작해

 

‎감사할 일이지

 

‎신비로운 월병

 

‎널 위해 준비한 거야

 

‎"4년 후"

 

‎월병 속에는 추억이 있죠

 

‎함께했던 시간들

 

‎들려주셨던 이야기, 마마

 

‎보고 싶어요

 

‎신비로운 추억

 

‎절대 잊지 않죠

 

‎널 위해

 

‎준비한 거야

 

‎- 자, 받아
‎- 행복한 중추절 되세요

 

‎고마워요

 

‎웃어요, '체쯔'

 

‎'체쯔'

 

‎정말 내가 같이 안 가도 돼?

 

‎네, 저한테 맡기세요, 바바

 

‎월병은요?

 

‎여기 있다, 고무 끈은?

 

‎- 여기 있어요
‎- 번지는?

 

‎저기 있네요

 

‎그래

 

‎오늘 밤엔 손님들 오시니까
‎늦지 않게 돌아오도록 해

 

‎시간 맞춰 돌아올게요

 

‎바바...

 

‎조심해!

 

‎죄송해요

 

‎다음 주에 또 보자, 페이 페이

 

‎네, 안녕히 계세요!

 

‎이제 오네

 

‎엄청 맛있는 월병 왔어요
‎갓 구운 거죠

 

‎4개 주렴

 

‎4개요? 16개 아니고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기차를
‎만드느라 엄청 배고프실 텐데요

 

‎자기 열차를 알아?

 

‎학교에서 배웠어요
‎바퀴가 아예 없다면서요?

 

‎마치 공기층과 같은
‎전자기장을 타고 흘러간다죠

 

‎자기 부상 방식 완전 멋져요!

 

‎저런 원리 알고 있었어?

 

‎바바, 가지고 나간 월병
‎다 팔았는데...

 

‎붉은 대추라뇨?
‎우리는 대추 쓴 적 없잖아요

 

‎마마 요리법에는 안 들어가니까요

 

‎새로운 걸 만들어 보면 어떨까?
‎손님도 오셨으니까

 

‎페이 페이, 쭝 여사님이셔

 

‎안녕, 페이 페이?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

 

‎맙소사!

 

‎그냥 놔둬요

 

‎정말 미안해요

 

‎괜찮아요, 내가 치울게요

 

‎가게 구경!

 

‎페이 페이, 쭝 여사님께
‎가게 한번 보여 드릴래?

 

‎그러면 좋겠네요

 

‎죄송하지만
‎저는 숙제를 해야 해서요

 

‎그건 나중에 아빠랑 같이 하자

 

‎괜찮아요

 

‎그래

 

‎세상에, 내가 저런 실수를...

 

‎세상에, 쭝 여사가 저런 실수를...

 

‎고맙네요

 

‎농담이죠

 

‎저기서 만든 월병을
‎여기서 판매해요

 

‎개구리 뜀뛰기!

 

‎뭐?

 

‎자, 이번엔 날 뛰어넘어

 

‎싫어

 

‎뭐? 개구리 뜀뛰기 놀이 몰라?

 

‎자, 개골개골이를 봐

 

‎여기 개구리 풀어놓으면 안 돼!

 

‎넌 도대체 누구니?

 

‎방금 우리 엄마 만났잖아

 

‎난 친이야

 

‎옌스시 탁구 클럽 토너먼트에서
‎4등 했어

 

‎3등이어야 했는데

 

‎나한텐 초능력이 있어!

 

‎뭔지 맞혀 볼래?

 

‎짜증 유발 초능력?

 

‎난 초능력이 두 개야!

 

‎저기 좀 봐

 

‎뭐가 보여?

 

‎벽이잖아

 

‎누나한테는 벽이겠지

 

‎나한테는 그냥
‎뚫고 지나가는 사물이야

 

‎벽을 뚫고 지나가시겠다?

 

‎볼래?

 

‎그럼요, 당연하죠

 

‎벽을 뚫고 간다!

 

‎봤지?

 

‎내 몸 거의 대부분이
‎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거!

 

‎내 분자가 활짝 열려서
‎분리되는 게 느껴졌어

 

‎마치 우주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지

 

‎바바, 벽에 달려들었다니까요

 

‎여덟 살짜리 사내아이니까
‎힘이 넘치는 게 당연하지

 

‎이번엔 그냥 넘어가 줘

 

‎이번이라고요?

 

‎그 애 엄마가 참 좋은 사람이거든
‎너도 얘기를 나눠 보렴

 

‎왜요?

 

‎너도 가끔씩은 조금...

 

‎외롭지 않아?

 

‎아뇨, 전혀요
‎왜요? 아빠는 그래요?

 

‎나한텐 아빠가 있는걸요
‎우리에겐 서로가 있잖아요

 

‎그거야 당연하지
‎우리는 늘 함께할 거란다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아

 

‎하지만 페이 페이...

 

‎너한테 꼭 해야 할 말이 있어

 

‎그 이후로...

 

‎안녕하세요?

 

‎대왕 털게 12마리 주문하신 분?

 

‎비켜, 예쁜 언니가
‎곧 요리 시작할 테니까

 

‎고모들 오셨어요?

 

‎페이 페이, 많이 컸구나

 

‎- 얼굴 보니 좋구나
‎- 안녕, 페이 페이?

 

‎진짜 가족 요리사를 위해
‎길을 터 주렴

 

‎이거 봐

 

‎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 배고파요!
‎- 지글지글 예술이네

 

‎내 얼굴이 예술이지

 

‎이 만두는 내 것처럼 솜씨가 좋네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나요

 

‎페이 페이, 한 입 먹어

 

‎고마워요, 나이나이

 

‎지나갑니다!

 

‎너무 말랐구나

 

‎- 밥은 챙겨 먹는 거냐?
‎- 마마!

 

‎털북숭이 집게발로 유명한 털게는
‎땅속에 숨는 게란다

 

‎오셨어요, 예예?

 

‎페이 페이, 두 번째 구울 반죽엔
‎붉은 대추를 한번 넣어 보자

 

‎마마는 소를 만들 때
‎참외 씨를 넣었어요

 

‎우리 가족은 정원에서 딴
‎대추를 넣는단다

 

‎하나 먹어 볼래? 맛있어

 

‎저 아마 대추 알레르기 있을걸요

 

‎그리고 여기서는
‎저희 가문 전통 요리법만 쓰거든요

 

‎그래

 

‎왼쪽, 오른쪽?

 

‎이 탁자는 어째 해마다
‎더 무거워지는 거 같은데?

 

‎접시 뜨거우니 조심해요

 

‎컵?

 

‎컵이 더 필요해?

 

‎토끼는 식탁에서 먹는 거 아냐

 

‎마마가 했던 말 기억나지?

 

‎- 더구나 거긴 내 자리야
‎- 그건 내가 들게

 

‎도와드려요, 나이나이?

 

‎식탁이 참 예쁘네요

 

‎저는 어디 앉을까요?

 

‎여기, 내 옆에 앉아요

 

‎고마워요

 

‎당연히 그래야죠

 

‎그래요

 

‎털게는 지역 해수에 난입해서
‎어망과 토착 어류를 망쳐

 

‎달이 아주 크고 환하구나!

 

‎그쪽에 소스가 약간 묻어서...

 

‎덕분에 아주 멋진 중추절이 되겠어

 

‎마마가 제일 좋아하는 명절이죠

 

‎아빠한테 들었는데 네가
‎항아 얘기를 아주 좋아한다며?

 

‎여신님은 딱하기도 하지

 

‎저 달에서 혼자 외롭겠지

 

‎같이 사는 건 옥토끼뿐이니까

 

‎아니지, 항아는 저 위에서
‎혼자 사는 게 편하고 좋을걸

 

‎그러려고 후예 몫을 안 남기고
‎불로 선약을 혼자 다 먹은 거야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는 어쩌면
‎제가 후예의 후손일 수도 있대요

 

‎난 활 쏘는 후예다!

 

‎친!

 

‎그게 아니잖아요, 고모
‎후예가 악령과 싸우러 나갔는데...

 

‎활과 화살로...

 

‎그때 강도가 들어서...

 

‎불로 선약을 훔치려 했단 말이지?

 

‎그래서 항아가 선약을 숨기느라
‎둘 다 자기 입에 넣었다고...

 

‎말도 안 돼

 

‎항아는 사랑하는 이를
‎여기 남겨 두고 하늘로 떠나갔어

 

‎그 남자 죽었잖아

 

‎항아는 지금 남편이 아니라
‎토끼와 함께 살지

 

‎좋은 선택이야

 

‎그건 항아가 선택한 게 아니죠
‎일부러 후예를 떠난 게 아니잖아요

 

‎항아는 후예가 그리워서
‎매일 목 놓아 운단 말이에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둘이 문자 주고받나 보지

 

‎페이 페이 놀리지 마세요

 

‎- 그냥 터무니없는 신화일 뿐이야
‎- 터무니없는 신화 아니에요

 

‎진짜라고요
‎항아 얘기는 진짜예요!

 

‎페이 페이!

 

‎항아는 지금 저 달에서 오직
‎하나뿐인 연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기다리는 거 맞죠, 바바?

 

‎잠깐 혼자 있게 놔둬

 

‎쟤는 학교에서 1등 하는 애가
‎아직도 항아 얘기를 믿어?

 

‎우리 둘뿐이야, 번지

 

‎우리 말고는
‎아무도 그 얘기를 안 믿어

 

‎전혀 그럴 기분 아니야

 

‎내가 뭐게? 박쥐다!

 

‎그래, 멍텅구리 박쥐야

 

‎멍텅구리 박쥐가 맘에 들길 바라
‎이런 내 모습 자주 보게 될 테니까

 

‎그럴 일 절대 없거든

 

‎얘기 못 들었어?

 

‎- 우리 둘이 곧 남매 되는 거
‎- 뭐?

 

‎우리 엄마랑 누나 아빠랑 결혼...

 

‎그런 소리 하지 마!

 

‎저기, 페이 페이

 

‎안녕하세요?

 

‎너도 디저트 먹어야지

 

‎이거 우리 고향에서 가져온
‎특제 월병인데 대추는 안 들었어

 

‎감사합니다

 

‎벽을 뚫고 간다!

 

‎친이 가끔 날뛰긴 하는데...

 

‎차차 익숙해질 거야

 

‎쭝, 내가 여기 마작
‎다 이겨 버리기 전에 얼른 와요

 

‎네, 지금 가요

 

‎익숙해질 거라고?

 

‎그럴 일 절대 없거든!

 

‎자기 월병이
‎뭐 그리 특별하단 거야?

 

‎난 이것도 싫고...

 

‎아줌마도 싫어!

 

‎그냥 예전으로 돌아가면 좋겠어

 

‎바바도 한때는 항아를 믿었어

 

‎틀림없이 진짜라고 했단 말이야

 

‎하지만 이제 변했어

 

‎바바가 다시 믿어주기만 하면
‎저 아줌마랑 결혼하진 않을 텐데

 

‎전부 다 기억날 텐데

 

‎엄마도 기억날 텐데

 

‎번지!

 

‎마마...

 

‎왜 이렇게 돼 버렸죠?

 

‎하늘을 바라보면 마마가 보여요

 

‎따뜻한 엄마의 눈

 

‎참 포근해져요

 

‎바바, 우리 가족은

 

‎행복했었죠

 

‎그런데 아빠는 좀 다른가 봐요

 

‎기억해 주세요

 

‎엄마가 얘기해 준 항아 기억나요?

 

‎후예를 하늘에서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바바는 마마를

 

‎기다리지 않네요

 

‎항아를 내가 보여 준다면

 

‎기억해 주겠죠

 

‎항아는 분명 저 위에 있어

 

‎그런데 그걸 어떻게 증명하지?

 

‎38만 4,4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는데

 

‎내가 뭘 어떡해?

 

‎날아가

 

‎항아, 혹시 날 불렀나요?

 

‎날아가

 

‎위에서도 보이나요?

 

‎내 맘이 얼마나 아픈지

 

‎달에서도 느껴지나요?

 

‎날아가

 

‎더 높이 날아갈 날개를 줘

 

‎날 의심하지 않는 곳으로

 

‎저 달에선 행복하겠지

 

‎더 빨리 갈 수 있나요?

 

‎로켓 타고 저 달로

 

‎우리 행복을 위해서는
‎난 뭐든지 하죠

 

‎사랑은 영원하단 걸
‎아빠도 알게 되겠죠

 

‎진심은 안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

 

‎있어요

 

‎아빠가 그녀를 믿게 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로켓을 타는 상상을 해 봐!

 

‎오, 짜릿하지

 

‎날아가

 

‎항아, 날 기다려요

 

‎더 높이

 

‎바바, 나를 믿어 봐요

 

‎모든 중력을 벗어나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로켓 타고

 

‎저 달로!

 

‎번지, 항아가 진짜라는 걸
‎증명할 거야

 

‎바바

 

‎과학 프로젝트에 쓸 물건들
‎좀 사도 돼요?

 

‎물론이지

 

‎고마워요

 

‎여기요

 

‎저는 주문한 게 없는데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건 당나라와 송나라 때
‎가장 유명한 시인이 쓴 거야

 

‎시험에 나올 거다

 

‎뭐 발표하고 싶은 게
‎있는 거냐, 페이 페이?

 

‎아뇨

 

‎오늘은 네가 1등일지 몰라도

 

‎내일은 30등이 될 수도 있어

 

‎낙서 따위 하지 마라

 

‎어디 보자, 자기 부상

 

‎마찰을 막는 게

 

‎중요해

 

‎에프(F)는 힘, 그렇지!

 

‎지(G)는 중력을 뜻해

 

‎전원, 비행, 시간
‎자이로 내비게이션

 

‎그거지

 

‎자, 엔진을 켜고

 

‎비행을 시작해

 

‎촛불 하나면
‎종이 랜턴도 날 수 있는데

 

‎비행사도 다 하는데
‎못 할 거 없지

 

‎퍼즐 조각들이 모여
‎내 꿈 이뤄줄 거야

 

‎지켜봐

 

‎1도만 올리면 뜰 수 있어

 

‎카운트다운 시작하면 알게 될걸

 

‎다 된 것 같아, 이제 자유야

 

‎꽉 잡아, 번지!

 

‎날아가

 

‎항아, 날 기다려요

 

‎더 높이

 

‎바바, 나를 믿어 봐요

 

‎모든 중력을 벗어나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로켓 타고

 

‎저 달로!

 

‎해냈다! 내가 해냈어!

 

‎사람 죽는다!

 

‎- 친?
‎- 안녕, 페이 페이!

 

‎이 멍텅구리 박쥐야

 

‎네 몸무게는 계산에 안 넣었다고!

 

‎우리 죽은 거야?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위로 올라가고 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친!

 

‎난 무중력맨이다!

 

‎내려와, 장난칠 시간 없어

 

‎할아버지 기저귀잖아

 

‎긴 비행이니까

 

‎페이 페이!

 

‎자세 낮춰!

 

‎뭐지?

 

‎어떻게 된 거야?

 

‎내 카메라...

 

‎번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 어서 와!
‎- 어서 와!

 

‎월병이 말을 하네?

 

‎서둘러, 너희를 기다리고 계셔

 

‎자, 가자!

 

‎- 이쪽으로!
‎- 따라와!

 

‎발밑 조심해!

 

‎너희 마음에 들 거야

 

‎기대된다!

 

‎이 세상

 

‎유일한 빛은 나

 

‎전설 속 내가

 

‎어떨지 궁금하니?

 

‎난 바로...

 

‎항아?

 

‎가장 빛나는 여신

 

‎항아!

 

‎모두 내게 소원 빌어 봐

 

‎제일 처음 보이는 별

 

‎간절하게 어서 빌어 봐

 

‎눈앞의 빛을 향해

 

‎저 먼지 속

 

‎불타는 별

 

‎중력과 힘으로 다 시작되지

 

‎날 라이벌로 생각하지

 

‎나만큼 빛날 순 없어

 

‎이 세상 유일한 빛은 나야

 

‎내 명성을 너희 모두가 환호해

 

‎전설 속 내가 어떨지 궁금하니?

 

‎난 바로 가장 빛나는 여신

 

‎루나리아에 잘 왔어

 

‎화려한 곳에 잘 왔어

 

‎독보적인 존재
‎왜냐면 나는 아주

 

‎아주 특별하니까

 

‎아름답게 반짝 빛나며

 

‎밤낮도 바꾸지

 

‎우리 은하 같은 존재도

 

‎날 부러워하지

 

‎가장 반짝이는 별

 

‎그게 바로 나니까

 

‎사막처럼 메말랐던 달

 

‎삭막했지

 

‎내 눈물, 한숨, 상처

 

‎고이 모아 만든

 

‎내 선약으로
‎어두웠던 이 도시를

 

‎불 밝혔어

 

‎눈물에서

 

‎피어나

 

‎이 세상 유일한 빛은 나야

 

‎내 명성을 너희 모두가 환영해

 

‎전설 속 내가 어떨지 궁금하니?

 

‎난 바로 가장 빛나는 여신

 

‎루나리아에 잘 왔어

 

‎화려한 곳에 잘 왔어

 

‎독보적인 존재
‎왜냐면 나는 아주

 

‎아주 특별하니까

 

‎세상에, 저러면 안 돼

 

‎저런 짓 하면 안 되지

 

‎넌 머리를 정육점에서 잘랐니?

 

‎제가 자른 거예요

 

‎넌 동그란 얼굴이라
‎긴 머리가 더 어울려

 

‎그리고 눈썹도
‎좀 정리해야겠는데...

 

‎거기!

 

‎나아졌네

 

‎훨씬 나아졌어요!

 

‎좋아, 머리 꼴 엉망진창 소녀야

 

‎환영받으니까 좋지?

 

‎이제 선물을 내놔

 

‎죄송하지만
‎선물은 가져오지 못했어요

 

‎넌 분명히 그 선물을 가져왔어

 

‎그게 아니라면 내가 왜 지구로
‎내 사자들을 보내 널 데려왔겠니?

 

‎그게 여신님 사자였군요

 

‎그 엄청 멋진 사자들을 보내
‎저를 구해 주신 게 여신님이셨어요

 

‎당연히 그래야지

 

‎후예를 불러오려면 네가 가진
‎그 하나뿐인 물건이 필요하니까

 

‎후예! 역시 여신님은
‎그분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아빠한테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제가 이 먼 길을 온 거예요
‎로켓을 만들어서...

 

‎애가 계속 말을 하는데
‎선물에 대한 얘기가 아니네

 

‎맞아요, 여신님

 

‎그러니까 여신님은 영원한 사랑을
‎믿는 분이시잖아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고

 

‎아빠도 한때는 그걸 믿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만뒀죠

 

‎항아가 진짜란 걸 증명하는 사진을
‎아빠에게 보여 주면...

 

‎사진!
‎쟤가 사진을 찍고 싶다네

 

‎다들 사진 찍고 싶다고 난리야

 

‎이 정도 포즈면 만족하지?

 

‎네

 

‎그럼 빨리해

 

‎선물이 와야 사진이 가지

 

‎하지만 원하시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제 물건은 아무거나 다 가지세요

 

‎내가 원하는 건
‎아무거나가 아니라 그 선물이야

 

‎친!

 

‎넌 내 선물을 잃어버린 게 분명해

 

‎내 달 어디엔가 있을 것 같으니
‎가서 찾아와!

 

‎장난은 이쯤에서 끝내

 

‎달이 겨우 한 조각 남았어

 

‎마지막 달 먼지가 스러지면
‎다시는 후예를 불러올 수 없지

 

‎루나리안, 시합을 개시한다!

 

‎누구든 그 선물을 찾아 내게
‎가져오면 소원을 이뤄 주겠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이가
‎너라면 이 사진을 주지

 

‎행운을 빈다, 서둘러!

 

‎찾아오너라!

 

‎저 애가 그 선물을 가져올 거야

 

‎옥토끼, 넌 후예를 불러오는
‎마지막 단계에 쓰일 선약을 만들어

 

‎할 수 있잖아, 맞지?

 

‎나 좀 지나가자, 제발!

 

‎저기, 나 좀...

 

‎태워 주지?

 

‎비켜 줘

 

‎그 선물이란 건
‎분명 추락 지점에 있을 텐데

 

‎그게 뭘까?

 

‎기다려!

 

‎- 우리도 도울게
‎- 네 도움은 필요 없어

 

‎일단 선물을 찾은 다음에...

 

‎네 도움은 필요 없다고 했잖아

 

‎- 하지만 난 그냥...
‎- 넌 애당초 여기 오지 말았어야지

 

‎넌 애당초 내 삶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해!

 

‎동생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 넌 내 동생 아니야
‎- 예비 동생인걸

 

‎넌 절대 내 동생 못 돼!

 

‎번지?

 

‎이럴 시간 없어!

 

‎누가 나 좀 도와줘요

 

‎저 좀 태워 주세요

 

‎바이크 잘 타는 언니만 받아

 

‎잠깐, 선물이 어딨는지 알아요!

 

‎뭐, 그렇다면야

 

‎리더를 따르라!

 

‎갑니다!

 

‎난 좋은 동생이 될 건데

 

‎저 사진을 뺏어와야겠어
‎가자, 번지

 

‎넌 저거 하나만 맡아
‎나머지는 다 내가 맡을 테니까

 

‎완전 쉽지

 

‎이게 다 뭐죠?

 

‎궁전 경비지

 

‎넌 여기서 뭐 하니?

 

‎우리 누나 사진 찾아요

 

‎나도 그 선물 찾고 있어

 

‎나 그거 어딨는지 알아요!

 

‎어머, 그래?

 

‎얘 신문의 방으로 끌고 와

 

‎날 저 안으로 데려가려고?

 

‎난 안 가

 

‎안 간다고...

 

‎나 갈래!

 

‎한 게임 할래?

 

‎이런 게임 좋아해?

 

‎뻔히 알잖아요

 

‎이렇게 하지
‎네가 이기면 이 사진 줄게

 

‎하지만 내가 이기면
‎그 선물이 어딨는지 말해

 

‎좋아요!

 

‎루나리아 규칙으로 진행하지

 

‎덤벼 보시지, 꼬맹아

 

‎자신 있나 본데
‎착각은 자유니까

 

‎잊지 마
‎난 루나리아의 여왕

 

‎또 내 서브는 환상 그 자체야

 

‎어머! 또 한 점 땄잖아?
‎여기서 빠질 방법은 딱 하나

 

‎문제 크게 만들지 마

 

‎그냥 선물 있는 곳만
‎알려 주면 되잖아

 

‎봐, 전설의 날 이길 수는 없지

 

‎우주의 별들도 벌벌 떨지

 

‎어서, 친
‎나 시간 없다고!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내 선물 내놔

 

‎얘야, 어서 말해

 

‎여왕님 화나면 무서운 거 알지

 

‎얘야, 말 안 하면

 

‎여기서 절대 못 나갈 거야

 

‎페이‎ ‎페이는 내 누나
‎또 최고의 누나지

 

‎난 슈퍼파워 때문에
‎아무도 안 부럽지

 

‎증명할 사진이 필요해

 

‎난 벽을 뚫고 끝낼게

 

‎내가 때려, 부숴, 이겨
‎또 내가 결국 위너

 

‎인내심이 바닥이 나고 있어

 

‎성가신 꼬마가 까불잖니

 

‎누나는 내가 짜증 난대

 

‎또 다른 슈퍼파워의
‎증거가 아닐까?

 

‎봐! 게임 끝이야!

 

‎- 가라!
‎- 스매시!

 

‎난 혜성보다 빨라
‎로켓처럼 은하계를 뚫지

 

‎대놓고 나는 뿡뿡뿡!

 

‎날 잡을 생각 마

 

‎그 사진은 내 거야
‎그럼 후예가 이럴걸? 뿡!

 

‎이기적인 항아 때문에
‎안 오는 거야

 

‎얘야, 얘야
‎주는 게 좋을 거야

 

‎얘야, 얘야

 

‎어서 바른대로 말해

 

‎내가 무슨 얘기 들었게요?

 

‎아줌마는 3천 살이나 먹었다면서요
‎불로 선약을 두 개 다 먹어서!

 

‎이제 영원히 혼자 산다죠!

 

‎내가 이겼다!

 

‎그 선물 찾기 전에는
‎아무도 내보내지 마

 

‎아줌마! 사진 주고 가세요!

 

‎저 쓸모없는 탁구 꼬맹이 때문에
‎시간만 더 급해졌어

 

‎이번이 유일한 기회인데

 

‎제발 진정하세요

 

‎또 유성우를 내리게 하면
‎안 되잖아요

 

‎저희와 함께 요가하세요

 

‎차분하게 숨 들이마시고...

 

‎차분하게 숨 내쉬고...

 

‎아, 이런!

 

‎나 차분해

 

‎나 차분하다고!

 

‎오, 여신님!

 

‎나...

 

‎아주 차분해

 

‎그 선물이 바로 근처에 있는 게

 

‎느껴진단 말이야

 

‎옥토끼 왔구나

 

‎그래, 적어도
‎선약은 효과가 있겠지

 

‎난 다시는 후예를 못 보겠구나
‎그렇지?

 

‎달의 여신이 천문학적으로
‎화가 났나 봐

 

‎그분이 분노하면
‎이 길은 황천길이나 다름없어

 

‎꼬마야, 기다렸다 가자

 

‎아뇨, 계속 가요, 따라와요!

 

‎왼쪽으로!

 

‎오른쪽!

 

‎곧장 왼쪽으로!

 

‎저 협곡을 지나가야 해요!

 

‎그러다 우리 다 죽어!

 

‎겁쟁이 치킨처럼 굴지 마요!

 

‎선물 찾으러 가죠

 

‎벽을 뚫고 간다!

 

‎저기 있어요, 저기!
‎내 로켓 우주선!

 

‎내 로켓 우주선...

 

‎엉망진창이군

 

‎그나저나 그 선물이란 게 뭐지?

 

‎나도 잘 몰라요
‎다들 흩어져서 찾아보죠

 

‎안녕? 난 고비야, 네 이름은?

 

‎페이 페이라고 해

 

‎난 고비야, 네 이름은?

 

‎같은 말 되풀이하는 것 같네

 

‎실은 내가 긴장하면
‎말이 많아지는데, 다행인 건

 

‎내가 긴장해서 말이 많아질 때
‎스스로 깨닫는단 거지

 

‎그러니까 천천히
‎긴장 풀고 심호흡도 하고

 

‎현재 맥박도 확인하고

 

‎이제 평온을 되찾았어

 

‎넌 누구야?

 

‎도대체 뭔데?

 

‎난 항아 님이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야

 

‎궁정의 고위 관료지

 

‎궁정 광대가 아니라
‎궁정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고위 관료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지

 

‎그런데 이 먼 데서 뭐 하고 있어?

 

‎- 이봐!
‎- 잠깐만

 

‎달 탐사기잖아
‎저건 내 낙하산이고?

 

‎글쎄

 

‎비록 망토는 뺏겼지만
‎이 끝내주는 바지는 아직 내 거야!

 

‎- 쟤가 왜 여기 있지?
‎- 뭐야?

 

‎저거랑 말 섞지 마

 

‎그래, 여신님이 궁에서
‎쫓아낸 녀석이니까

 

‎- 그러지 마요
‎- 저 애들 말 듣지 마

 

‎저 루나리안 치킨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거든

 

‎괜찮아

 

‎실은 안 괜찮아
‎쟤네 엄청 질 나쁜 애들이야

 

‎누가 할 소리!

 

‎그래, 이 쪼끄만
‎초록빛 형광 벌레 녀석이!

 

‎그만해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항아 님의 선물을 찾아야죠

 

‎항아? 항아! 나도 도울래

 

‎도와줄까? 나도 돕고 싶어
‎내가 돕겠단 말 했던가?

 

‎안 돼요!

 

‎나 어때? 누구처럼 보여?

 

‎아주 특별하니까!

 

‎내 항아 인형...

 

‎그래, 정말 멋진 분이지

 

‎그분을 보면
‎노래가 절로 나온다니까

 

‎마마가 내게 준 선물이야

 

‎이게 틀림없어!

 

‎그래, 그거란 말이지

 

‎- 고맙다!
‎- 잠깐만요!

 

‎미안해, 신참

 

‎미안!

 

‎돌려줘요!

 

‎야! 이거 봐!

 

‎이 지긋지긋한 녀석!

 

‎도와줘!

 

‎안 돼!

 

‎내 거야! 거기 서!

 

‎여신님께 가장 먼저 가져가는 이의
‎소원을 이뤄 주신다고 했지!

 

‎날 여기 두고 가지 마!

 

‎저 선물을 되찾아서...

 

‎루나리아로 가져갈 거야!

 

‎루나리아?

 

‎그럼 안내인이 필요하겠네

 

‎나로 말하자면 집이랑 직장이
‎둘 다 궁전이었다 이거야

 

‎저 선물을 되찾는 즉시
‎항아 님께 가져다드릴 거야

 

‎제발 나도 돕게 해 줘

 

‎- 선물을 여신님께!
‎- 안 돼

 

‎- 부탁이야
‎- 안 돼

 

‎- 제발 부탁해
‎- 안 돼

 

‎제발...

 

‎안 돼!

 

‎끝까지 들어 줘

 

‎부탁해...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그 소리 좀 그만 내

 

‎난 긴장하면 말이 많아지는 걸
‎고치려고 노력 중이야

 

‎'지금 말이 너무 빠른가?' 깨닫고
‎'긴장 풀어야 해' 되뇌는 거지

 

‎말의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하면서...

 

‎부끄럽거나 당황할 때
‎가끔 이렇게 혀가 꼬이는데

 

‎이러는 거 정말 기분 나빠

 

‎고비, 이게 무슨 일이야?

 

‎쟤네 배고픈 거 아니지?

 

‎배고픈 거 아냐

 

‎거짓말이야, 쟤네 엄청 배고파!

 

‎저렇게 굶주린 모습은 처음 봐

 

‎도망쳐!

 

‎먹이 찾으러
‎루나리아 호수에 가나 봐

 

‎그래, 맞아
‎이걸 이용하면 되겠어

 

‎미안한데 너 좀 쓰자

 

‎그 바이커 치킨들 금방 따라잡겠어

 

‎이 일로 우리가 한층 친해졌어

 

‎내가 가깝게 느껴지지? 나도
‎네가 가깝게 느껴져, 정말 멋져

 

‎우리는 영원한 절친이야

 

‎영원히!

 

‎좋은 시절이었지

 

‎그런데 왜 너 혼자 살았어?

 

‎사적인 질문이잖아

 

‎하지만 이제 우리 둘은
‎가족 같은 사이니까 말해 줄게

 

‎아주 오래전 일이야

 

‎내가 부른 노래 때문에
‎여신님께 루나리아에서 쫓겨났어

 

‎겨우 노래 때문에 쫓겨났다고?

 

‎마마한테 들은 얘기랑은
‎전혀 딴판이네

 

‎마마는 여신님이
‎다정하고 상냥하고

 

‎조용한 호수 위의 백조처럼
‎우아한 분이라고 하셨어

 

‎그런 분이 맞아

 

‎후예가 죽기 전까진 그랬어

 

‎그 이후엔 우리를 다 밀어냈지

 

‎가장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면...

 

‎사람이 변하지

 

‎맞아

 

‎내가 그 노래를 부른 후에
‎여신님이 사라져 버렸어

 

‎루나리아의 모든 불빛이
‎꺼져 버렸지

 

‎'암흑기'라고들 해

 

‎그 노래, 나한테도 들려줄래?

 

‎글쎄, 개구리 위에서 노래하면
‎음향이 나쁘잖아

 

‎제발...

 

‎내가 졌네

 

‎비늘을 안아 봤나요?

 

‎꼬리를 흔들어 빛 만들고?

 

‎그런 걸 물었어?

 

‎색들과 춤춰 봤나요?

 

‎뭐 하는 거야?

 

‎난, 해봤죠

 

‎자, 여길 보세요

 

‎빛나는 만화경, 놀랐지?

 

‎고비!

 

‎매 순간 다른 건

 

‎정말 멋진 일이죠

 

‎지구를 본 적 있나요?

 

‎게으름 피우며 봐요

 

‎난 게으르지 않아

 

‎하얗고 파란 구름

 

‎- 아니
‎- 난, 보는데

 

‎매일 변화하죠

 

‎계속 뱅글뱅글 돌아요

 

‎끝없이 돌아가

 

‎정말 신기하죠
‎헤이, 헤이

 

‎난 그냥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야

 

‎쭉 세상을 둘러봐요

 

‎모든 게 가능한

 

‎이 모든 순간이

 

‎다른 기회를 만들죠

 

‎빛나고

 

‎배우는

 

‎겁이 나진 않나요?

 

‎상처받아 주눅 들고

 

‎추억을 절대 꽉 쥐고

 

‎나도, 똑같아

 

‎과거를 잊으면

 

‎밝은 미래가 있어요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빛나는데

 

‎그러니까 이 노래를 여신님께
‎불러 드렸던 거야?

 

‎아니, 다른 노래였지

 

‎- 고비...
‎- 맞아, 이 노래였어

 

‎내 마음속의 그대는

 

‎영원할 거야

 

‎옥토끼?

 

‎무슨 일이야?

 

‎성공했구나! 네가 해냈어!

 

‎시간 딱 맞춰서

 

‎이제 그 선물만 있으면 돼

 

‎그 바이커들이랑은
‎애당초 엮이질 말았어야 했는데

 

‎저기 있다!

 

‎내 인형이야!

 

‎걱정 마, 나한테 맡겨

 

‎야호!

 

‎안녕, 꼬마들?

 

‎어디 있지?

 

‎미쳤어? 이건 내 거야!

 

‎돌려줘!

 

‎그 손 놓으란 말이...

 

‎안 돼!

 

‎이제 선물은 사라졌군

 

‎페이 페이?

 

‎이제 나와도 돼, 쟤네 다 갔어

 

‎나와, 페이 페이

 

‎네가 무사할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할게, 뭐든지!

 

‎내가 뭘 하면 될까?

 

‎위를 봐

 

‎안 돼

 

‎이제 모든 걸 다 잃었어

 

‎다 잃은 건 아냐

 

‎아직 이것도 있고 이거랑 또...

 

‎이것도!

 

‎더구나 넌 살아 있어
‎잘된 거잖아

 

‎그 선물만이 아빠의 재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재혼?

 

‎너희 엄마는...

 

‎돌아가신 거야?

 

‎이제 내가 여기 발이 묶였고
‎선물도 사라졌으니

 

‎아빠는 그 성가신 아들을 가진
‎끔찍한 아줌마랑 결혼하겠지

 

‎성가신 아들?

 

‎완전 짜증 유발하는 애
‎하나 있어

 

‎성가신 존재는 다들 싫어하지
‎진짜 최악이야

 

‎맨날 이상한 표정 짓고

 

‎맨날 개구리 뜀뛰기나 하고

 

‎박쥐처럼 천장에 거꾸로 매달리고
‎자기가 벽을 뚫고 지나간대

 

‎- 게다가 항상 날 방해해
‎- 잠깐, 개구리 뜀뛰기를 한다고?

 

‎그래서 아까 그 개구리들
‎타고 갈 생각을 한 거야?

 

‎아니! 그래서는 아니지

 

‎걔가 박쥐처럼 천장에 거꾸로
‎매달리는 거 보고 너도 아까

 

‎그 불구덩이 피한 거 아냐?

 

‎아냐!

 

‎어쨌든 난 걔 못 봐주겠어

 

‎나도 걔 못 봐주겠어

 

‎그 애가 벽을 뚫고 지나간다고?

 

‎됐어, 그만해

 

‎난 형제가 있으면 좋겠어

 

‎말해 봐야 뭐해
‎난 천 년이나 혼자였는데

 

‎넌 몇 년이나 혼자였다고 했지?

 

‎4년

 

‎그럼 좀 더 있어 봐

 

‎마음이 바뀔지도 몰라

 

‎어쩌면 우리 뿔난 아가씨가
‎배고플 것도 같은데

 

‎뭐 좀 먹지 그래

 

‎배부르면 한결 나아

 

‎여기 맛있는 지도가 있네

 

‎맛있다, 이거 좀 먹어

 

‎세상에, 월병을 먹다니
‎너무 야만적이야

 

‎이건 아무런 감정도 없는 월병이야

 

‎이게 뭐지?

 

‎뭔가 반으로 쪼개진 거 같은데

 

‎아마 친이 장난친 거겠지

 

‎이걸 어디선가 주워서
‎월병 속에 감춘 걸 거야

 

‎성가신 애라고 했잖아

 

‎잠깐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아냐, 본 적 없어

 

‎나머지 반쪽과 맞닿으면
‎어떤 상징이 완성될 거 같은데

 

‎부적이야, 고비!
‎이게 바로 선물인 거지!

 

‎아직은 기회가 있어

 

‎항아 님께 가져다드리자, 얼른!

 

‎페이 페이를 도와야 해

 

‎벽을 뚫고 간다!

 

‎내가 해냈어!

 

‎번지?

 

‎우리 둘이서 해냈구나

 

‎그 애가 선물을 가져온다면
‎지금 당장 도착해야 해

 

‎꺼져! 딱 걸렸어!

 

‎- 친?
‎- 페이 페이!

 

‎- 세상에,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 너 괜찮아?

 

‎완전 장난 아니었어
‎기둥이 마구 움직이면서

 

‎날 에워싸더라

 

‎이거 봐, 선물을 찾았어

 

‎안녕? 난 고비야

 

‎멋지다, 난 친이야

 

‎너도 멋져, 난 이제 막
‎천 년간의 유배를 마치고 돌아왔어

 

‎내가 아는 이와 마주칠지 궁금...

 

‎고비!

 

‎부적!

 

‎페이 페이, 꼭 쥐어!

 

‎안 돼, 난 내버려 둬

 

‎시간이 거의 다 됐어

 

‎- 서둘러
‎- 어, 고마워

 

‎얼른, 이쪽이야!

 

‎여신님, 도착했어요

 

‎페이 페이

 

‎찾으시는 선물이 이거 같아요

 

‎물론이야, 그 부적의 반쪽!

 

‎우리 반쪽이 서로 맞닿으면
‎다시 하나가 돼요

 

‎이제 내게로 돌아와요

 

‎내 마음속의 그대는

 

‎영원할 거야

 

‎후예?

 

‎내 마음속의 그대는

 

‎영원할 거야

 

‎천국보다 길게

 

‎별들보다 더

 

‎영원히

 

‎난 그대의 사랑

 

‎항아, 난 머무를 수 없어요

 

‎이만 잊고 새 삶을 찾아요

 

‎어떻게 그래요?

 

‎안 돼!

 

‎우리 사랑은 영원해요

 

‎또다시 날 떠나지 마요

 

‎후예!

 

‎저런...

 

‎암흑이야!

 

‎맙소사

 

‎저기는 뭐지?

 

‎깊고 어두운 슬픔의 방이야

 

‎뚫고 들어갈 수가 없어

 

‎이제껏 저기로 간 건 여신님뿐이야

 

‎내가 해 볼게

 

‎넌 못 들어간다니까...

 

‎- 어떻게 한 거야?
‎- 어떻게?

 

‎안 돼, 저기로 가면
‎다시는 못 나올 수도 있어

 

‎그럼 다시는 집에 못 가

 

‎- 잠깐!
‎- 페이 페이!

 

‎항아 님?

 

‎저예요

 

‎페이 페이

 

‎머리 꼴 엉망진창 여자애요

 

‎모셔 가려고 왔어요

 

‎엄마?

 

‎페이 페이

 

‎마마!

 

‎여기야!

 

‎페이 페이, 이쪽이야!

 

‎우려했던 대로
‎저 안에 갇혀 버렸어

 

‎안 돼!

 

‎번지!

 

‎페이 페이!

 

‎여기서 뭐 해?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하지만 여기에 왔잖아요

 

‎여기에 머무르면 안 돼

 

‎나처럼 영원히
‎혼자 외롭게 살지 마

 

‎이만 잊고 새 삶을 찾아

 

‎어떻게 그래요?

 

‎네 맑은 두 눈 속에

 

‎슬픔이 가득해

 

‎사랑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아픈지

 

‎이제 다시 일어나렴

 

‎상처는 버리고

 

‎또 다른 삶이 네 앞에 있어

 

‎사랑을 믿어 봐

 

‎사랑을 주면 가족도 찾을 거야

 

‎예전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사랑을 주면 줄수록 커져

 

‎또 잃지도...

 

‎않을 거야

 

‎로켓은 필요 없어
‎더 강해지면 돼

 

‎네가 찾으려 했던 게
‎눈앞에 있었지

 

‎그리워하는 엄마는

 

‎항상 곁에 있지

 

‎늘 엄마가 함께란 걸 믿고

 

‎받아들여 봐

 

‎벽을 뚫고 간다!

 

‎누나를 데려올 거야!

 

‎친!

 

‎나 아직도 멍텅구리 박쥐야?

 

‎응, 그런데
‎내 동생 멍텅구리 박쥐야

 

‎이제 집으로 가자

 

‎그래

 

‎잠깐

 

‎여신님은요?

 

‎난 너무 늦은 것 같구나

 

‎후예는 이제 못 돌아와

 

‎선물이 답은 아니에요

 

‎혼자도 아니죠

 

‎주변을 둘러봐요

 

‎사랑이 넘쳐요

 

‎그리워하는 후예는

 

‎항상 곁에 있죠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빛나는데

 

‎페이 페이!

 

‎페이 페이! 페이 페이!

 

‎우리가 그 못된 치킨들
‎뒤쫓던 거 기억나?

 

‎그래, 걔네 진짜 못됐지

 

‎네가 내 혀를 내던져서
‎개구리 등에 올라탔던 거 기억나?

 

‎우리가 작별 인사 했던 거 기억나?

 

‎지금 이 순간 말이지?

 

‎그래

 

‎잘 가, 페이 페이

 

‎여기 머물고 싶으면 그래도 돼

 

‎난 괜찮을 거야

 

‎넌 이제 새 삶을 찾아

 

‎가 봐

 

‎잘 가, 번지

 

‎선물 가져와 줘서 고마워
‎페이 페이

 

‎원하시는 걸 다 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받았어

 

‎진짜 선물은 너였으니까

 

‎잘 가, 페이 페이!
‎우리는 영원한 절친이야!

 

‎영원히!

 

‎안녕!

 

‎영원히!

 

‎저쪽으로

 

‎배고파 죽겠어

 

‎- 여긴 요리사가 너무 많아
‎- 저희 가족이 원래 그렇답니다

 

‎내가 도울게

 

‎- 안녕, 페이 페이?
‎- 아무도 나이나이 솜씨 못 따라가

 

‎내려오자, 우주 개

 

‎이건 너무 짜
‎이러면 다들 싫어하지

 

‎털게를 먹는 건
‎인생을 바꿀 만한 경험이라고들 해

 

‎냄새가 참 좋네

 

‎쟤가 향수 새로 샀나 보지

 

‎쭝 아이, 제가 들까요?

 

‎응, 고마워

 

‎있잖아, 난 일 년 중에
‎중추절 밤이 가장 좋더라

 

‎우리 할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길
‎월병에 새겨진 원은

 

‎가족을 한데 모으는
‎상징이라더구나

 

‎- 밖에 앉기에 딱 좋은 밤이네
‎- 이미 저기에 식탁 펼쳤어

 

‎-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 분위기 참 좋다!

 

‎- 페이 페이, 이리 와
‎- 우리 사이에 앉으렴

 

‎- 친!
‎- 친!

 

‎의자에서 개구리 치워!

 

‎죄송해요

 

‎조심해, 너 또 그러면

 

‎누나가 다음번 실험에
‎그 녀석을 쓸 거야

 

‎그런 소리 하지 마요!

 

‎중추절인데 달이 안 보이는구나

 

‎항아가 큰 슬픔에 빠진 거지

 

‎저 구름 뒤에 숨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느라

 

‎그만해, 그 얘기 또 시작이네

 

‎뭐 어때? 낭만적이잖아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나요

 

‎냄새가 참 끝내주네

 

‎식탁에서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 나랑 같아, 맞지?
‎- 그거 먹기는 할 거야?

 

‎하지 마
‎우리 지금 항아 얘기 중이잖아

 

‎아주 사랑에 푹 빠지셨네

 

‎- 저 말인가요?
‎- 아뇨!

 

‎그래도 결국 빼꼼하게나마
‎달이 보이는구나

 

‎오늘 밤엔 옥토끼가
‎뭘 만드는 걸까?

 

‎- 달가루!
‎- 달가루!

 

‎넌 마마와 똑같이 웃는구나

 

‎저도 알아요, 바바

 

‎이만 들어갈까?

 

‎금방 갈게요

 

‎이리 와, 멍텅구리 박쥐야

 

‎엄마, 페이 페이가 괴롭혀요!

 

‎아뇨, 아니에요!

 

‎- 친, 누나 괴롭히지 마!
‎- 페이 페이!

 

‎"오드리 웰스를 추모합니다"

 

자 막 : Ang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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