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아 편 전 쟁
1997 年作

 

오직 외세에 항거했던 나라만이
바른 시각으로 역사를 되돌아본다

 

청나라의 도광황제 때, 해마다 영국 상인들은
중국으로 아편을 1,800톤이나 수출했다

청나라는 연간 국고 수입이
4천만냥이었는데

 

아편 수입으로 매년
은 3천만 냥을 유실하기에 이르니

황제는 아편금지령을 내렸고
조정은 혼란에 빠졌다

 

1838년(도광38년)

 

병부의 서찰이니

 

급히 보흥 장군께 전해라

 

사부의 공문이니

 

기선총독께 전해라

 

병부의 서찰이니

 

임칙서 총독께 전해라

 

아편의 범람으로
조정은 큰 화를 입었습니다.

 

더 이상 결단을 내리시지 않으시면

 

우리 청나라는 10년도 못 가서

조정에는 남아도는
은괴가 없을 것이며

밖에 병력이 모자라고

 

양인들은 탄환하나 쓰지 않고도

우리 청나라를 명망시키리라
사료되옵니다.

 

무엄한 것!

 

호광총독 임칙서를 입궐시켜라

 

호광총독 임대인께서 오셨습니다.

 

소목! 이건...

 

이건 동정호에서나 구할 수 있는
천년수담으로

 

제가 알기론

누구든 복용하면
아편을 끊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사용해 보시지요.

 

부끄럽네,
60년 동안 쌓은 명성을

 

이 아편 때문에
망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소목

 

황상께서 자네를
입궐시킨 연유가 무엇인가?

 

아편을 근절시키고자
소신을 부르신 것 같습니다.

 

아편은 여태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물건일세

 

쉽게 현혹되어 근절키 어렵고
독성 또한 강하네

 

나도 이 정도니 하물며

 

경성의 귀족들은 말할 것도 없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편이 위험하여 막으려해도

 

이미 나라 전역에 퍼진
아편을 막기란 매우 힘들 걸세

 

사부님께서 가르침을 주십시오

 

아편을 근절시킬 수 없음은 바로

안밖으로 뇌물을 받는
썩을 대로 썩은 관료들과

 

나약한 황상으로 인해

 

아편을 근절시키려면
크나큰 희생이 따를 걸세

 

황상의 명을 받들때

그대로 받들진 말게

 

명심하겠습니다

 

저의 소신을 적었습니다.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기백은 여전하군.

 

결코 좋은 징조만은 아니지.

 

임칙서!
너는 조정의 중신으로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대안이 있느냐?

 

오직 황상께서 명을 내리시어

 

관료들을 엄중히 다스린다면

근절시킬 수 있다고 믿사옵니다.

그래?
과연 그렇게 쉬울까?

 

황상의 뜻에 달려 있사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짐이 네게 그 임무를 맡길테니

 

광동의 아편을 근절시켜라

 

소인 황상의 은덕을 입어

목숨을 바쳐서라도
어명을 받들어야 하나

 

최근 몸이 불편한 관계로

 

이 한 몸 분신쇄골은 두렵지 않으나

 

힘이 다하지 못하여
황상의 아편금연대업을

이루지 못할까 두렵사옵니다.

 

짐이 맥을 잡을 줄 아니

 

어디 한번 보자,
손을 내보거라

 

맥박이 어지럽게 뛰는구나

 

과인이 처방을 내려 줄까?

 

아니옵니다.

 

임칙서,
네 병의 원인은 세 가지다

 

첫째는 네게 과업을 맡기고
권한도 주지 않으면서

짐이 이래라 저래라 할까 걱정이고

 

둘째는 조정 대신들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할까 두렵고

 

셋째, 짐의 결심이 자주 변하여

조삼모사하니

네게 화가 닥칠까
그게 가장 두려운 거겠지

 

내 말이 맞느냐?

 

황상의 통찰은
추호의 틀림도 없으시군요

 

황상 말씀대로 그런 이유들이
소신을 두렵게 하옵니다.

 

허나 소인 자신의 화복은 두렵지 않으나

 

오직 조정의 흥쇄가 두려울 뿐이옵니다.

 

선황께서 금연령을 내리신 지

이미 109년이 지났건만

 

어찌하여 중독자는 날로
늘어만 가는 겁니까?

 

만일 소신이 어번에 실패한다면

 

다시는 한 명도 금연이라는 말을

감히 꺼내지 못할까 두렵사옵니다.

 

과인을 믿지 않는게로군

 

내가 말한 처방을 보여 주마

 

네 은사를 구하고 싶으냐?

 

황상, 스승께선 이미 연로하시고

충신 중의 충신이십니다.

 

여자방은 네 스승이기도 했지만

 

또한 짐의 계몽 스승이었다

 

짐이 다섯 살 때

그가 글을 가르쳐 주었고

 

여섯 살 때는

 

사서삼경을 깨우쳐 줬다.
허나 지금을 봐라

 

아편은 이미 조정 대신들을 해쳤고

 

성스러운 조정까지
아편굴로 만들어 버렸다

 

이까짓 천년수담 하나로
백성들을 어찌 다 구하겠는가?

 

짐은 만백성을 구하길 원한다.

 

들어라!
여자방의 관직을 박탈하고

 

엄히 다스려라.

 

가자!

 

소목!
황상께선 날 죽여서

금연의 결심을

온 천하에 알리고

 

자네에게 힘을 주시려는 걸세

어서 가게

 

내 죽음이 깃발이 될걸세

 

내 죽음이 깃발이 될걸세

 

소목!
가게나, 소목!

 

어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아편을 근절시키시지 못하면
결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아버지!
왜 갈매기를 죽이세요?

그냥 장난삼아 해본 거다

 

육지다!
중국이다!

 

저도 가고 싶어요

 

그래,
가서 옷을 갈아입어라

 

청나라는 여자를 환영하지 않지

 

주님이 도우실 거다

 

고맙습니다

 

전 성경속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라에서 이를 금하니

 

가져 갈 수가 없군요

 

언젠가는 가능해지겠지

 

그렇게 하니 꼭 여자애 같다

 

돌려줘, 돌려줘! 돌려달라니깐!

아우, 재밌다, 재밌어

 

메리, 돌려주거라

 

변발을 하지 않으면 죽게 돼

변발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구요?

그렇단다

 

제멋대로 출국해도 죽게 되지

 

미안해

 

댄튼!

 

안녕하시오, 한 대인!

 

이쪽은 화이트 선장입니다

 

아, 예. 안녕하시오?

이미 준비를 다해 놨으니

- 물건을 확인하시죠
- 그럽시다

 

조사하거라!

 

밤에 댁으로 보내드리겠소

 

흠차대신

 

오늘 흠차대신이 광주에 오니

 

당신들은 필히 법령을 준수하고 조심하시오

 

입항을 허가함

 

동인도 회사, 아편

 

익화행 행장 하 경 용

 

선지?

 

아버지!

 

선지야!

 

내 탓이다

 

이 애비가...

 

내가...

 

선지야!

 

이렇게 돌아왔으니 됐다,
돌아왔으니 됐어

다들 도련님이
변고를 당하신 거라고 했지만

나리는 믿지 않으셨죠

 

아들아,
익화행이 날로 번창하는데

 

네가 없으면 되겠느냐?

 

아버지,
제가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는데

 

다행히, 튜나호의 구조을 받아

선원으로 일하면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튜나호?

 

그건 영국 상인 댄튼의 배잖아

 

나로 인해 큰돈을 벌었는데

감히 널 일꾼으로 썼다고?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좋군요!

 

관용은 베풀수록 커지고

 

욕심을 버릴수록 강해진다

 

등대인의 서체는

가히 빼어나시군요

 

등대인은 온 몸이 눈인데다,
손에는 기가 가득하시군요

 

듣자하니

 

임흠차대신이 가장 잘 쓰신다는
대련이라더군요

 

내 생각에
필묵은 관리사회 같은 것이오

 

바로 동공이곡과 같은 것으로

 

이 두 가지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지 않죠

 

방금 공문이 왔다고 하지 않았나?

 

아마 임칙서가 보낸 것일게야

 

과영 그렇군요!

 

임흠차대신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그는 이미 남창을 넘었다고 합니다

 

천리 밖에서 살인의 공문이 도착했군

임칙서의 염탐밀사가
이미 광주로 들어갔답니다

 

우리들도 아마 그가
이미 조사하고 있을 것입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계시는군요

 

아이구, 댄튼씨

우리 애가 조난을 당했을 때
다행히도 당신이 구해주고

선원 일을 시키셨다구요

 

안으로 드시지요

 

메리!

 

용아?

 

 

자, 모두 듭시다

 

할아버지!

 

최근에 듣자하니
임칙서가 아편을 근절시키고자

 

경성에서

 

꼬박 8일 동안 황상을 알현했다하오

 

그럼 우리가 8배의 은을 그에게 주겠소

 

임칙서에게 8배의 은을 주겠대요

 

임대인은 절대 안 받을 거야

 

우리 아버지도 이미 연로하셨으니

 

돌아가시면 바로 혼인하자

 

거짓말 말아요

 

어머니, 손님 오셨어요

 

당신들이 피워보라고 권했잖아요

 

만병통치약이라면서...

 

난 노래만 부르지 몸을 팔지는 않아요

 

허나 넌 지금 매일 6대나 피워대잖아

 

내가 무슨 돈으로 사겠니?

 

도깨비 방망이라도 있으면 또 모를까

 

그럼 오늘부터

 

담뱃대를 못 주겠다

 

안돼요, 안돼

 

이쪽이에요

 

문을 봉쇄하고 잡아라

 

도망쳐요!

 

손님!

 

안돼요...

 

부족해?

 

이건 아주 질 좋은 아편이야

안돼요...

하룻밤만 보내자구

 

저는 양인과는 안 자요

 

왜 안 된다는 거지?

 

나도 남자야

 

내가 올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용아?

 

두 분이셨군요

잠시 숨어야 겠어

 

밖은 위험해요

 

천한 것!

 

비켜!

 

아빠!

 

니가 여긴 웬일이냐?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내가 여깄는 줄 어떻게 알았니?

아빨 증오해요

 

서라!

 

대인!

너!

 

여봐라!
끌고가라!

 

용아! 관병께서 납시었다

언니 빨리 일어나 보세요, 언니!

한총병이 오신 것 같아요

 

어르신!

 

용아!

 

가자!

 

가자!

 

임대인께서는?

방금 배가 북관을 지나

임대인께서는 그 곳에 상륙하시어

 

임승과 함께 시찰하고 계십니다.

 

출발!

 

어제 막 남창을 떠났다고 했지 않았는냐?

 

제 불찰입니다, 송구하옵니다

나도 안일하게 생각했어

아마 성안을 시찰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총병에게 전갈을 보내어

 

임대인이 아편과 관련된
주범들을 잡으려 하니

죄인들을 당장 참수시키라고 하시오

 

가자!

 

이리 와서 저길 좀 보게

 

종족들을 죽이는데

우릴 겁주려는 거야

 

닭을 죽여서 원숭이에게
본보기를 보인다는 속담대로

 

저 죄인들은 닭이고

 

우린 원숭이인 셈이지

 

집행하라!

 

편히 가시오

 

말도 안돼!

 

감히 우리 국기 아래서

저런 짓을 하다니!

 

난 죽기 싫어요!
난 죽기 싫어요!

 

도와 주세요!
도와 주세요!

 

댄튼씨, 도와 주세요

무엄하다, 닥쳐라!

 

도와 주세요!

 

저건 하선지잖아!

댄튼씨 도와 주세요

아빠 어떻게 좀 해 보세요

 

그렇게 보고만 계실 건가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거라

 

제 친구예요, 그를 놓아주세요

 

뭐라고 하는 거냐?

 

대인을 안다고 하는데요

소인을 살려주십시오, 대인

허튼소리

 

어떻게 날 안단 말이냐?

튜나호에서 대인을 봤다고 합니다

만약 소인을 죽이시면

 

임흠차대인께 고하겠답니다

 

제발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대인

 

메리!

 

내 딸이야! 내 딸!

 

아빠!

보내 줘라!

 

제가 할게요

 

나리,

 

저 청년은 익화행의 하도령이세요

아편 범죄자가 아니구요

 

등대인과 동이대인

그리고 관장군께서 오셨습니다

빨리들 오셨군

 

잠시 형 집행을 멈추라고 해

 

다들 안녕하셨습니까?

 

임대인!
마중을 못하여 송구스럽소

올라들 오시죠

 

관장군...

 

임대인,
죄인의 이름은 하선지고

익화행주인 하경용의 아들입니다

 

잘 주시하라고 분부를 내렸습니다

 

하도령이 맞았군

 

내일 아침 일찍 데리고 오거라

네!

 

넌 양인과 결탁하여 아편을 판매했으니

네 죄를 알렸다?

 

억울하옵니다

 

소인은 절대 아편을 판 적이 없습니다

 

소인은 그저 해외로 나가 차잎과

도자기와 옷감 장사만 할 뿐입니다

 

어제서야 중국에 돌아왔는데

 

아버지와 익화행 일을

어찌 알겠습니까?

자세히 살펴주시옵소서

 

넌 양인의 말을 하던데

 

그럼 글도 아느냐?

 

흠차대인 임칙서는 본적이 복건성이고

 

집안이 가난하였다

 

20세 때 과거에 급제했고

 

27세 때 진사에 합격했다

 

지금까지 그는 소금과

해운, 치수 등 다방면에서

공을 세워 황제의 신임이 두텁다.

 

결단력이 강하고
좀처럼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다

 

그만하면 됐다

 

양인들의 소식이 이리도 빠르더냐?

 

양인들은 더 빨리

 

더 많이 알고 있을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믿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군

 

그럼 다시 물어보자

 

넌 양인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고 있느냐?

 

또한 양인들이 어떻게 배를 만들고

 

대포를 만드는지 알고 있느냐?

 

조금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인들의 배를 타면서

 

세상의 이치를 조금 깨달았습니다

 

난 서양의 장점으로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네게도 공을 세울 기회를 주마

감사합니다.

 

네게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어

 

통사의 임무를 맡기리라

사흘 내로 영국인들이

아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아 오도록 하라

몸을 바쳐 수행하겠나이다

 

네 죄는 면할 수 있으나
네 아비는 안 된다

 

이 아편들은 다 어디서 나왔단 말이냐?

 

대인,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조사를 해보니 양선이
여러 번 입항을 했던데

 

모두 당신들이 보증을 섰더군

 

절대 아편이 없다 하여

 

관청에서 허가를 내준 것이라 했는데

 

허나 지금 아편의 독이 온 나라에 퍼져

 

만백성을 망치고 있고

청나라의 은이 바닥이 나고 있다

 

오늘 당신들이 아무리

헐벗은 옷차림으로 날 속이려 하나

 

너희가 갑부라는 건
세상이 다 알고 있다

 

하경용!

 

소인의 재산을 다 바치겠습니다

 

너의 재산을 압수할 뿐만 아니라

 

너의 머리도 벨 것이니라

 

관부의 누구와 결탁했느냐?

 

네가 아무리 갑부이긴 하나

 

그래봤자 일개 백성인지라

 

혼자서 대량의 아편을
거래할 능력은 못될 터

 

관부의 내통자가 있을 것이다

어서 이실직고 하라

 

소인의 죄는 관부와 연관이 없습니다

관부에선 수 차례 경고를 했지만

소인이 이를 무시하고 죄를 지었사옵니다

 

내가 명하노니 이 사실을

 

댄튼과 다른 양인들에세 이 사실을 전하라

 

황제의 바다와 같은 은총으로

 

우리와의 통상을 허락했거늘

 

어찌 감히 배은망덕하게

법을 지키지 않고

 

우리를 해치려 든단 말이냐!

 

내 목숨을 구하지 못하면

 

당신네들도 끝이오

 

아편을 내놓으라고?
꿈 깨시지!

 

여러분!
표결에 붙입시다

 

돈이란 바람과 같아서

쉽게 벌면 쉽게 나가죠

 

나는 아편을 내놓겠습니다

 

자넨 아편이 없으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

 

난 선원이라 돈은 내게 중요하오

내가 원하는 건 평등이오

그들의 대우는 절대 불공평한 것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굴복하면

우릴 우습게 보고 노예로 삼을 것이오

 

난 폭력을 반대합니다

난 그들의 조건에 동의하고

평화롭게 해결하길 원하오

 

난 중국인들이 아편을 피우는걸
본적이 있는데

 

아주 심하게 중독이 되었더군요

 

댄튼!
하경용은 당신의 동업자로

 

당신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 주었으니

 

이번 기회에 도와 주시죠

 

우리 모두 하경용이 무죄라는 걸 아네

 

그들은 우릴 겁주려는 거야

 

하경용도 아편도 모두 무죄입니다

 

메리는 아직 어려서

 

투표도 감정적이군

 

우리 모두 신중히 생각합시다

 

이러다간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나라를 위해 개인적인 감정은

 

희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았어!

 

정말 유감이오,
당신에겐 당신의 국법이 있지만

 

우리에겐 우리만의 원칙이 있소

 

우리의 글을 이리 해괴 망칙하게 쓰다니...

 

임칙서란 세 글자도 감히 틀리게 쓰다니

 

글자를 제멋대로 그려댔군

 

곳곳에 양국무역이란

말만 가득하군

어디서 감히 양국이란 말을...

 

이 서찰은 바로

 

전쟁을 선포한 거나 같소

 

양인들은 날 시험하려는 거요

 

그렇다면 우리 조정의 확고한 결심을

세상에 알리겠소

 

여봐라!

속히 가서 양인들의 집을 포위해라

 

들어가!

 

변발을 벗고 양인들의 모자를 써보거라

 

이리 와서 우리 하통사를 좀 보게나

우리의 통사가
양인들의 옷을 입으니 어떠냐?

 

내 눈엔 이상하게만 보이는데요

 

자,

이젠 양인들의 식사법을 보자꾸나

 

어떠냐?

 

한 손을 더 쓰니 귀찮겠는데요

 

맞아! 어디 보자

이 서양식 식사 도구는

모두 양손을 사용한다

 

우리가 쓰는 젓가락과는 달라

그렇지?

젓가락이야 말고 변화무쌍하지

 

임대인! 대인!

 

방금 한 신부가

백기를 들고 왔길래

우리 관병이 데리고 왔소이다

지금 어디 있소?

 

밖에 있습니다

 

전 영국을 대표해서 온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왔습니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오든

 

병력을 데리고 오든

 

난 그 누구도 두렵지 않소

아편을 금지하는 건
저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식수와 식량을 단절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입니다

 

식수와 식량을 단절하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니
포위망을 풀어 주시오

사흘밖에 포위하지 않았는데

 

불공평하게 여긴단 말이오?

 

우리 중국인은

아편으로 백 년을 넘게 고통을 겪었소

 

가산을 탕진하고 수천만 명이 죽었소

 

그런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보기나 하셨는지

 

당신의 주는 어디 있고

당신네 상인들의 양심은

또 어디에 있단 말이오?

 

보시오!

 

이게 모두 당신네들의 신문인데

 

여기에 아주 똑똑히 씌여져 있군요

 

영국 여왕도 아편 흡입을 금지했고

 

상인들에게 8가지 금지조약까지 내걸었소

그 중에서도

광동의 아편 반입은 절대 금한다고 했소

 

그렇다면 물어보겠습니다

댄튼과 다른 상인들은
왜 여왕의 명을 어기고

아편을 중국으로 들여오는 거죠?

 

난 나라를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을 포위했소

돌아가셔서 전하시오

 

우린 참을 만큼 참아 왔소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소

 

만약 포위망을 풀지 않으면

그들은 단식투쟁을 한답니다

 

그래요?
그럼 양인들이 하루를 단식하면

저도 함께 단식하리라

 

단식하다 죽으면

 

제가 염라대왕께 소식을 전해 드리리라

 

가시죠

 

만약 정말 양인이 굶어 죽기라도 하면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소

 

난 양인이 두렵지 않지만

황상께서 양인을 두려워하실까
그게 걱정입니까?

 

이번에 아편을 뿌리 채 뽑지 않으면

 

앞으로도 절대 근절시키지 못 할 것이오

 

나리, 관부에서 익화행을 봉쇄하고

 

모든 장부를 찾고 있지만

 

소인이 이미 잘 처리해 놨습니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도련님을 잘 보살피거라

아버지를 꼭 구해내겠습니다.

 

나는 임대인과 양인들 사이에 끼여서

 

살아 날 방도가 없다

 

스스로 몸조심 잘 하거라

 

임칙서는 무서운 사람이다

이점을 각별히 유념해라

 

임대인께 간청해서

재산을 헌납해서라도
아버지를 구하겠습니다

 

임대인에게는

 

돈으로 목숨을 살 수 없다

 

저 장부를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임대인께 드려라

 

어쩌면 살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버지!
- 나리!

 

저희 집의 모든 재산입니다

아버지께서 대인께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 돈이면 수군이 군함과 대포를

 

만드는 데 부족분을 채울 수 있겠군

 

 

이것은 무엇이냐?

 

아버지께서 사죄를 바라십니다

 

이것은 익화행에서 19년 동안

관부에 헌납한 돈의 장부로

총 3백57만6천여냥입니다

 

익화행은 한번도 죄를 범하지 않았으나

아버지는 부득이하
사정으로 죄를 지었사오니

헤아려 주십시오

 

이것만 봐도 네 아버지가

 

죽을죄를 지었다는 것이 증명된다

 

대... 대인!

 

익화행은 안으로는
탐관오리들과 내통하고

 

밖으로는 양인들과 서로 결탁한데가

 

거기다가 이렇게 몰래
비밀장부까지 만들어

관부까지 위협하려고 하는구나!

 

이리 많은 관원이 장부에 올라있다니

 

한조경이 받은
몇 십만 냥은 그렇다 치고

 

몇 백냥정도 준 걸까지

이렇게 자세히 기재한 장부를

내게 보이는 저의가 뭐지?

 

설마 나더러 광주의 관원들을

모두 다 죽이란 말이냐?

 

우리의 적이 눈앞에 있거늘
감히 내란을 꾸미려 하다니!

그 저의가 무엇이더냐?

 

물러가거라!

 

청나라의 법에 따르면

 

관리가 아편을 피우면

 

관직을 박탈하고 엄벌에 처했소

 

여기 계신 여러분은
모르는 바 없을테지만...

 

법을 어긴 사람이 있습니까?

 

절대로 없습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반성의 기회를 가집시다

 

만약 6시간을 앉아서

별탈 없이 견딘다면
집으로 돌아가도 되지만

 

만일 이 시간마저 견디지 못한다면

 

관모를 벗고

처분을 기다리시오!

 

네가 얼마나 버틸 것 같으냐!

 

넌 매번 아편 만 상자중에서

 

2백 상자를 빼돌리고도

 

압류라는 명분 아래

 

등대인과 관대인을 속이고

조정에 거짓 보고를 하였다

보아하니

아편상인보다 더 악랄하구나

 

조정의 위엄과 명예가

다 네 놈들 같은
소인배들 손에 더럽혀졌다

 

이 자리에 있는 조정의 관리들은

 

모두 세인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거늘

 

그럼 한가지 묻겠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은전 한닢이라도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있느냐?

 

만일 있다면 일어서시어

 

나의 절을 받으시오

 

끌고 가서 주야로 감시하고

입을 엄중히 다스리시오

 

임대인, 소인은...

 

이것은 익화행의 비밀장부외다

 

광주의 관원들을 해치려는 속셈이겠지

하경용은 이걸로 죽음을 면하려 했소

 

기가 막힐 뿐이오

 

임대인, 소인은...

사람은 누구나 과오가 있는 법이오

 

임대인!

관장군, 내 절을 받으시오

아이구, 임대인

 

소인은 무인이라
시에 대해선 문외한이오나

 

오늘에서야

이 시의 깊은 뜻을 헤아리게 됐소

 

앞으로 임대인의 명이라면

 

죽음을 불사하고라도

 

대인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습니다

 

아편금연대업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우리 셋이 합심하여

고난을 함께 하고 고락을 같이 한다면

이 대업을 반드이 이룰 수 있소

 

1839년 3월 24일
영국의 통상장관 엘리엇이 광동에 도착했다

 

여러분

 

우리 국기가 휘날리는 걸 보니 기쁘군요

 

이곳에 올 수 있게 되어
주님께 감사 드리오

중국은 우리 영국의 권리와

 

존엄성에 도전하고 있소

 

난 중국에 있는 영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것이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소리는 집어쳐요

우린 배와 화물을 원하오

시간을 너무 끌었소

 

그를 죽여 버려야 해!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소

아편을 조금이라도 내놓을 수 없소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무역이 확대되고 있으니

황금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맙시다

 

알겠습니까?

우리한테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을라구

어떻게 할 작정이오?

내가 배를 준비할 테니

열흫 안에 광주를 떠나시오

 

그럼 아편은요?

여러분은 열흘 안으로

모든 아편을 내놓으시오

 

하나도 빠짐없이!

 

난 이곳에 머물겠소

 

미친 거 아니오?

 

이런 미친 소리는 처음 듣소

 

내놓기 싫으면 관두시오

당신은 사기와 도둑질 그리고 탈세를

일삼아 이렇게 갑부가 됐소

죄명을 더 열거할까요?

그건 비방이야!

 

당신, 화이트씨

 

내 기억에 당신은 스페인에서

고작 밀수꾼에 불과했죠 아마?

 

그리고 로렌스, 당신은 영국에서

5년 동안 감옥살이 밖에 더했소?

 

당신들은 모두 탐욕스런 돼지들이오

난 당신들의 배를 채워주러 온 게 아니라

영국과 중국간의 무역을 보호하려고 왔소

 

당신들의 손해는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오

내 보장하리다

 

누가 보상해 준다는 말이오?
또 얼마나?

어떻게 장담할 수 있죠?

 

우리의 손해는

자그마치 6백만 파운드가 넘소

 

그런데도 수상께 보고할 수 있소?

 

기다려 보시오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소

무슨 뜻이오?

우린 여기에 갇혀 있소

 

여기서 죽시만을 기다릴 거라 생각하시오?

 

아니오!

나보고 범죄자라고 했지만

돌아가면 죽는 건 당신이오

내 걱정은 마시오

지금 목숨이 위태로운 건 당신이니까

 

누구든 배상을 받고 싶으면

 

내 사무실로 오시오

 

소신 임칙서 아뢰옵니다

 

황상의 위엄으로

 

양인들이 굴복하여

 

아편 22,283개 상자를

 

자진해서 내놨습니다

 

이리하여 백년동안의 화가

깨끗이 사라졌나이다

온 천하와

조정을 향해

 

성심을 다하고, 여러 조상님들과

선황님들게 아뢰옵니다

 

조상님들의 은덕으로 아편의 화가

 

도광 19년 4월에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청나라는 다시 부흥하여

 

천만 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임칙서에게 명하여

 

모든 아편을 남김없이
현장에서 즉시 소멸하여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모든 야인들을 굴복시키라고 전하라

 

어명에 따라 소멸하라

 

어명에 따라 소멸하라

 

어명에 따라 소멸하라

 

시각이 됐습니다

 

1839년 6월 3일에서 23일에 걸쳐 임칙서는
호문에서 아편 2,376,254근을 소멸했다.

 

이것은 호광총독 임칙서가

영국 여왕에게 보내는 서신이옵니다

이젠 만족하시오?

 

우릴 여기서 내쫓고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소

 

빨리 가시오, 빨리!

 

나는 무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온 세계 백성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당히
아편을 금하는 것이지

 

무역을 금하는 게 아닙니다

 

황상의 은총에 감사해야하오

명령을 거역하지 마시오

어서 꺼져!

 

댄튼! 기다리시오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 없오

 

당신은 나라를 배반한 셈이오

 

내 말을 들으시오

 

이 편지를 파머스톤 공작에게 전하시오

 

내가 당신 부탁을 들어 줄 거 같소?

직접 전해 주시지

 

그들에게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알리시오

중국인들이 지금...

8백만 파운드의
영국 정부의 물건을 소멸했고

 

영국 정부의 물건이라고?
그건 우리 물건이오

당신들은 내 보증서를 이미 받았잖소

 

그러니 태워버린 건

정부의 물건이오

 

보상받을 수 있긴 한 거요?

 

물론이오

당신도 알겠지만 정부에선

절대 보상해 주지 않을 거요

당연히 그러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상하게 할 순 있소

 

다른 사람?
중국인 말이오?

 

맞소!

 

당신 정말 영악하군

 

전쟁을 일으키려고
날 영국으로 보내는군요

 

즉시 떠나겠소

 

이건 뭔가?

임총독이 영국 여왕께 보내는 서신입니다

 

우린 철수하지 않고

 

바다에서 기다린다고 전하게

 

영국은 바다에서 우세하지

 

두고 보자구!

 

우린 반드시 광주로 돌아온다!

 

말해 보거라

 

영국인들이 정말로 우리와
전쟁을 하려고 한단 말이냐?

 

소인은 잘 모르옵니다

 

영국 런던

 

동인도 회사의 댄튼이

광주의 소식을 전해 왔소

영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오

 

각계에선 이 사실을 알고

중국에 군대을 보내라고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소

상인들은 돈만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에게 부당한 처사를 저지른 점이오

자국의 존엄성을 모욕했으니

 

정대 묵과해선 안되오!

 

정부는 아편 무역에 개입하지 않았소

이건 회사측에서 한 자유무역이오

제가 한가지 말씀드리죠

옛날에 어떤 사람이

중국의 지도를 만들었소

 

이 지도엔 중국 연해의 강과 항구,

포대까지 그려져 있소

이렇게 정밀한 지도는
중국에도 없을 것이오

청나라 수군은 원시적이오

일개 어선과 다를 게 없소

 

어제 들은 말인데

영국 군함 한 대가
청나라 군함 열대를 격침시켜다던데

그 말을 믿는거요?

아뇨, 우리 군함 한 대면

중국 수군을 모두 섬멸할 수 있소

 

무슨 소식을 가지고 오셨나요?

 

예산? 적자?
아니면 인도의 전쟁?

폐하

철도 개통식에 참가하셔야겠습니다

잘됐군요, 가겠어요

 

파머스톤 공작이 보고 드릴 게 있답니다

폐하, 중국의 임칙서가

8백만 파운드의 화물을 소멸시켰고

교민들까지 내 쫓았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폐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듣기론 그대들이

이미 함대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새로 발행될 우표인데

 

어떠십니까?

 

나보다 예쁘게 나왔군요

 

세상에 아무리 미인이 많다 해도

 

여왕님을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고맙군요

 

이 우표는 전 대영제국에 발행될 것입니다

 

태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폐하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중국까지도요?

폐하

 

내각에서 의회가 중국 파병과

군비증액을 승인할 수 있도록

폐하께서 지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임칙서는 어떤 사람이죠?

 

강직하고 거칠며

 

애국심이 강하며
다소 극단적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중국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습니다

 

난 그를 박물관에서나 보길 바래요

 

내가 임칙서였더라도

 

아편을 없앴을 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아편이 아니에요

 

또한 상인들의 생명이나 재산 문제도

 

영국의 존엄성 문제도 아니에요

 

만약 다른 나라에서도 중국처럼

자유무역을 거절한다면

 

1년도 못 가 대영제국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이게 바로 군대를 보내는 이유죠

그들을 좀 가르켜야겠군요

 

우리에겐 이 동방의 마지막 땅을

개발시킬 책임이 있어요

 

다른 나라에게 중국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중국을 소유한다는 것은

바로 19세기를 소유한다는 뜻이요

 

대포로 집결!

 

대포로 집결!

 

영국인들은 항복하지도
물러가지도 않으면서

 

저렇게 바다에서 꼼짝 않고 있기만 한데

도대체 무슨 꿍꿍이 속일까?

 

분명 여왕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겠죠

 

영국인은 상업을 근본으로 하네

 

전쟁을 일으키면 무역이 중단될텐데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지?

 

덴튼은 뭘 모른다 해도

 

영국국왕은 분명히
잘 알고 있을텐데 말이지

 

정숫!
모두들 정숙하시오

 

정숙하시오!
다음은 폰티어스 의원의 발언을 듣겠습니다

중국의 인구는 4억입니다

유럽 인구가 4억이었다면

벌써 몇 백개 국가로 나눠졌을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지껏
한 명의 황제가 통지해 왔고

하나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무서운 점입니다

 

5천 년동안 변하지 않고 말입니다

그들과 전쟁을 피하고

통상을 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그들은 통상을 거부하고 있소

 

난폭하게 대응한단 말이오

 

그들을 응징해야만 합니다

 

정숙하시오!

 

다음 발언을 듣겠습니다

여러분께선 주시해야 할 게 있소

 

영국은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고

 

중국은 최대의 시장입니다

 

중국인들의 셔츠 사이즈가
1인치만 늘어난다 해도

 

영국은 30년 동안 공장을 가동해야 합니다

 

정숙하시오! 다음은

 

알렉산더 백작의 발언을 듣겠습니다

 

저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공자와 장자라는 인물을 알고 있습니다

 

그 둘은 2천년 전의 중국인이고

그들의 사상은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뛰어납니다

 

우리는 아마도 몇 대를 거쳐야만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고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중국 북쪽엔 수천 마일이 넘는
만리 장성이 있고

 

남쪽엔 아주 긴 운하가 있습니다

지금은 잠들어 있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지만

 

그들은 위대한 민족입니다

그들을 이길 수 있을진 모르나

 

결코 정복하진 못할 겁니다

 

제 평생에 소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중국에 한번 가 보는 것입니다

 

바다를 헤엄쳐 가는 한이 있어도

 

군함을 타고 가고 싶진 않습니다

 

준비됐나?

 

반대 세력이 강해서 부결될까 걱정이네

 

저자는 아편상인 아냐?

정숙하시오! 정숙 하시오!

 

제가 여러분께

중국에 있는 영국인들의 처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중국인들은 영국 상관을 봉쇄하고
식량 공급을 중단하였습니다

 

화물은 빼앗기고 태워졌으며

 

그 후에 광주에서 쫓겨나

 

의약품도 식량도 물도 없는 배에 실려

 

뜨거운 태양 아래 표류하고 있습니다

 

저는 딸을 그곳에
남겨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딸애가 아파 누워서

함께 올 수가 없었죠

 

다시 만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국기는

여전히 그 곳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국민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의를 실현시켜 주십시오

엘리엇 함장께서

서신을 수상께 전하라고 했습니다

 

의회에 드릴 선물도 갖고 왔습니다

 

이건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중국의 청동기 유물입니다

 

위쪽엔 신령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들의 이상을 나타내는 거죠

 

청동기는 그 시대에
가장 강한 금속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자신들을 한인이라 칭했습니다

 

이 화병은 옥으로 만들어 졌고

 

당나라 때의 유물입니다

중국의 황금기였죠

 

역사상 가장 번영한
시대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문명을 이룩했었죠

 

이것 또한 중국의 예술품이죠

 

지금의 청나라 이미지처럼

 

풍만하고 아름답고 도도한 게

 

온 세상을 무시하는 듯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비록

 

강한 뽐내를 자랑하고 있지만

 

손가락으로 조금만 건드리면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입니다

 

40년 4월 10일, 영국 의회는
찬성 271표, 반대 2표로

 

중국에 대한
전쟁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집으로 돌아 갈래요

 

엘리엇, 식량이 거의 동났습니다

화약으로 배를 채울 순 없잖습니까?

 

이젠 어떻하죠?

 

기다려야지!

 

뭘 기다려요?
죽기만을 기다리라구요?

 

당신의 자녀를 보내오니

그의 영혼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친구를 바다로 보내오니

 

그의 영혼을 굽어살펴 주옵소서 아멘

 

찰스, 고국으로 돌아갑시다

아니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거요

 

일찍이 말했듯이

 

신부께선 마카오의 교회로 돌아가시오

 

신도들을 버릴 순 없소

 

당신은 내 신도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고 있소

 

영국 정부는 이들을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오

 

당신은 사람들을 구하려는 게 아니라

전쟁을 원하고 있소

 

이게 바로 당신의 속셈이오

당신은 악마요!

 

하느님, 우리 사람들이 오는군요!

 

우리의 군함이 왔어요!

 

우린 살았어, 살았다!

 

1840년 6월,
영국군이 중국에 도착했다

 

임대인, 영국 군함이 쳐들어와

벌써 주강의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자, 이 판을 마저 끝냅시다

 

메리!

아빠?

 

절 이렇게 혼자 내버려두시다니

 

미안하구나, 곧 좋은 일이 있을거다

 

브레머 선장님!
이 해역은 제가 잘 아는데

즉시 공격을 가하면

어둡기 전에 광주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임칙서에 대해 얼마나 아나?

 

광주에서 굉장히 완강한
저항을 받을 것 같네

 

청나라의 심장은 북경이니

 

황제와 직접 단판을 짓는 게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거겠지

 

임칙서의 속셈을 모르겠어요

 

아직 만나 보지도 못했습니다

 

두 분께 아룁니다

적군의 함대가
우리의 방어 태세를 보고 도주 했습니다

 

그래?
그럼 멀리 퇴각했느냐?

 

북상하는 걸 봤습니다

 

소목...물러가거라

 

양인들은 퇴각한게 아니라
북경으로 향한 것이오

 

속히 전함을 보낸다면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소

 

양인의 배는 실로 빠릅니다

 

어서 즉시 황상께 보고를 드리고

각 연해 지역에도 알려야 겠소

 

사실 난 광주에서

적들과 결전을 벌이려고 했거늘!

 

절강성 정해

 

우리는 정해를 점령할 생각은 없소

 

그저 이 조그마한 섬에서

 

군함에 물품과 물을 조달 받아야 겠소

 

돈은 지불하겠소

 

만약에 저항하면
당신들을 섬멸할 수 밖에 없소

 

빨리 대답하시오

 

중국인들은 다 이래요

확실하게 대답을 안 하죠

 

준비!

 

발포!

 

준비, 발포!

 

발포!

 

각자 제자리로, 발포!

 

이젠 대답하시겠소?

 

난 이렇게 큰 배는 처음 보오

 

이렇게 대단한 대포도 처음이오

 

그러나 반드시 저항할 것이오

 

우리 군인은 죽어도 항복하지 않을 것이오

 

어서 이곳을 피하라

대인께선...?

난 여기에 남겠다, 어서!

 

1840년 7월 6일, 정해가 함락되었다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때 한 명도 항복하지 않았다

수백 명이 자결을 했고
첫 순교자는 정해의 행정대신 유희강이었다

 

당당하게 싸우길 원했거늘,
강대한 세력의 대국이로다!

 

우리 청나라의 군대가 두 시간도 안되어

정해의 포대 7곳과

10여척의 배가 재로 변하였고

수백 명의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잉글랜드

 

차이나

 

황상께서 옥체가 미약하셔서
아뢰지 못했사옵니다

 

말하거라

 

주산군문에서 긴급 보고입니다

양인들이 7일 전에 정해를 공격하여

 

정해가 함락되었다고 합니다

 

정해가 함락됐다고?
그럼 양인들은 북상하고 있느냐?

 

직례총독 기선 대인의 알현입니다

 

황상께 아뢰오

 

새벽에 영국 군함이
천진의 대고구에 상륙했습니다

 

황궁까지 쳐들어왔다고?

 

임칙서는?

광주에서 적을 물리치지 못했단 말이냐?

 

양인들이 황상께 드리는 서신을
방금 받았습니다

 

파머스톤은 어떤 사람인가?

그 양인은 일품 관직에 있는

 

영국의 외교대신입니다

 

영국이란 나라는 작은 섬에 불과하여

 

청나라의 속국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데

 

감히 함부로 내게 서신을 보내다니

 

영국에게 관용을 베풀어선 안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우린 외세의 열강이 많습니다

 

프랑스나 미국이

영국을 보고 따라 한다면 큰 일이지요

골칫거리는 당연히

바다로 내쫓는 것이 상책입니다

 

영국의 배와 대포는 대단하여

바다를 점령하였습니다

소신이 대고구에서 목격했습니다

 

어떻더냐?

 

소신의 죄를 용서하십시오

 

이실직고하라

 

영국인의 전함과 대포는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했고

 

군함의 속도는 말보다도 빨랐습니다

 

또한 대포는 3중으로 되어 있어

 

그 위력이 천하를 뒤흔듭니다

 

임칙서가 일을 그르쳤구나

 

아편을 근절시키기도 전에

 

예기치 못한 전쟁이 일어났고

 

밤낮 비보가 끊이질 않으니

 

임칙서는 나라와 짐과 천하를 우롱했다

양인들의 북상은

임칙서의 책임이니

임칙서의 관직을 파하십시오

 

뭐라고?

 

먼저 양인들이 품은 오해를 일소하고

다시 예를 갖추어

군대를 철수시키도록

 

타협을 봐야 할 것입니다

 

아니되옵니다!

양인들은 아편으로
이 나라를 망쳐 놓았습니다

 

임칙서가 앞장서
아편을 없애는 공을 세웠는데

지금 죄인들은 오히려 귀빈 대접하고

 

임칙서를 파직시키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일줄 아뢰옵니다

어찌 청나라가 이런 크나큰
치욕을 당해야 합니까

 

황상

임칙서는 한 사람에 불과 합니다

이 나라의 국토와 산하야 말로

청나라의 생명이옵니다

황상

기선 대인은 적을 두려워 하여

 

과장되게 말하고 있사옵니다

 

됐다!

 

양인은 무지하고 야만스러우니

 

우리가 먼저 예로써 다스리겠다

 

기선은 성은을 받았고

 

또한 조정의 기둥이다

 

너는 당장 천진으로 되돌아가서

 

양인들을 설득하라

 

짐은 임칙서를 파직시키고

 

양인들의 죄를 너그러이 용서하리라

 

널 흠차대신으로 명할 것이니

전력을 다해 이 문제를 해결하라

 

명심하겠습니다

 

양광총독 임칙서는 어명을 받으라

어명을 받으라

양광총독 임칙서는 어명을 받으라

어명을 받으라

 

오늘은 우리끼리 모였으니

모두 마음을 열고 얘기를 해봅시다

 

여기서 나눈 말은 어떤 말이든

함구하기로 하고요

 

그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소

 

임대인에 대한 처사에

 

우린 마음이 매우 아프오

 

적이 눈앞에 있는데 관료를 바꾸다니!

 

이 흉조는...

 

내가 임대인의 관직을 파하라고

황상께 진언했소

 

양인이 군사를 동원해 전쟁을 일으킨 게

그 아편을 소멸시켜서
생겨난 일이 아닙니까

 

먼저 원인부터 제거한 다음

 

다시 책략을 써서

전쟁을 피하고 적을 굴복시켜야 하오

 

소목, 우린 청나라를 위해서라면

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거늘

 

어찌 이런 사소한 관직에
연연해 하겠소

 

내 마음을 이해하실 거라 믿소

 

정중히 사죄 드리오

 

양인들이 소인 때문에 왔다면

 

어서 대인이 제 목을 베어서

물러가게 하십시오

 

그렇다면 기쁘게 죽겠습니다

그런 말씀 마시오
평화를 강구함이 우선이라

 

임대인의 관직을 파하게 한 것이오

제 진심을 알아 주십시오

 

양인들의 군함과 대포가
저렇게 서 있는데

 

저들을 세 치 혀로써는
물리칠 순 없습니다

 

그럼 임대인의 의견은 어떠하시오?

 

양인들은 멀리 내다보고
군사력 또한 막강합니다

저들의 야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전국의 병사를 동원해서라도
싸우는 것 밖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임칙서, 당신은
수개월 전만 해도 황상에게

양인들은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소

 

설사 전쟁을 일으킨다해도
우리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당신이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속단하지만 않았어도

 

양인들이 출병하여

이리 쉽게 몰락하진 않았을 것이오

 

지금까지 이렇게
강력히 전쟁을 주장하는 것은

 

당신이 적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오

 

적을 끌어들인 것도 당신이고

 

온 나라를 피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은 것도 당신 때문이오

 

그때 소인은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천하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오늘에서야 열강으로 인해

 

나라에 화가 닥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럼 대인은 어찌 지금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이오?

 

기대인!

소인은 군관으로
비록 머리에 먹물은 없지만

 

평화를 원하는 것은
대인과 다를 바 없소

내게 바램이 있다면
전쟁에서 싸우다 죽는 거요

 

전쟁이란 말을 너무 쉽게
언급하는군

 

그렇담 이길 자신이라도
있는 거요?

 

여기 앉아 계신 대인들께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만 하면

내가 앞장서서 적과 싸우겠소

 

죽음이 두렵지 않소

 

내가 황상의 은총을 입었는데

 

살겠다고 어찌 죽음을 두려워 하겠소?

 

난 천진 대고구에서
양인들의 위력을 목격했소

 

양인들의 군함과 대포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괴력이었소

 

내가 감히 말하건데

 

그 광경을 보고 나라에 화가
닥칠 거라는 걸 짐작했소

 

그렇소,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한다면

 

이는 망국의 지름길이오

 

소목!

 

오천년의 중화민족이
동방에 우뚝 솟았으나

 

글만 읽는 서생들이라

 

강적이 눈앞에 와도
무서워 할 줄 모르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무서워 할 줄 모르니

 

저들에게 나라의 흥망을
맡길 순 없지

 

대인

 

소인은 대인 곁에 머무르면서

대인을 따르겠나이다

너무 자만하지 마라

 

잠시 고생은 참을 수 있다 해도

 

평생은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네, 소인도 잘 압니다

 

소인은 광주에 계속 머무르면서

자료를 모아 책으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날을 생각해 봤다

 

양인들의 옷은 비록 보기에 추하지만

 

행동하기엔 편리하고

 

칼과 포크도 비록 야만스럽지만

 

식사 때마저 철기로 밥을 먹으니

 

그러한 민족을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역시 하씨 집안은 듣던 대로 갑부로구나

 

하선지, 내가 이번에 광주로 온 것은

 

양인들과 협상하려고 온 것이다

 

넌 그들과 늘 왕래하며 가까이 지냈으며

 

그들이 뭘 가장 좋아하는지도 알겠지?

 

양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대인이 좋아한는 거라면

 

그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일을 하나 해줘야 겠네

 

만약 일을 성사시킨다면

 

네 아버지를 사면시키겠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다!

 

그녀가 허락하지 않은 것입니다

 

넌 용아가 누군지 아니?

 

그 애는 맹인 악사의 손녀다

 

그는 궁중의 악사였었지

 

4품 관직에 있다가

 

황제를 반역한 역적으로 몰려

 

두 눈이 멀었자, 나중에 도망쳐 나와

 

강호에서 30년간 숨어 살고 있던 걸

 

내가 그 둘의 생명을 구해 줬는데

 

이찌 감히 못 간다고 하겠냐?

 

그 맹인 악사는 죄인이야

죄인이라고요?

 

할아버지

 

몸조심하세요

 

저는 먼 길을 떠나야 해요

 

피를 좋아하면 천성이 호전적인 거지

 

중국의 음식은 세상에 비교할 게 없지만

 

대포는 쓰레기와 같답니다

 

만약 식탁 위의 음식을

대포에 사용 할 수만 있었다면

오늘 이 회담은 우리가
화해를 청했을 것입니다

 

오늘 내가 이곳에 온 것은
화해를 청함이 아니라

 

화해를 베풀기 위해서요

 

화해를 베푼다고...

 

어떻게 말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소

 

우리 황상께서는
당신들의 충성심을 높이 사서

 

은 3백만 냥을 하사하시어

 

당신들의 귀항길 여비로 내 놓으셨소

 

누가 우리가 돌아간다고 합니까

 

아니요!

 

우리는...

 

우리는 6백만 냥의 아편 손해 배상과

다섯 곳의 개항을 요청하오

 

특히 우리는 홍콩을 원하오

 

안돼! 우리 청나라는

여지껏 영토를 준 적은 없었어

 

지금은 아니오

 

무엇 때문에 홍콩을 원하오?

 

그러지 말고 돈을 받으시오

 

아니오,
홍콩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하오

홍콩은 가장 좋은 항구죠

 

지리적인 위치나 기후

수심 모두 최상입니다

 

반드시 얻고야 말겠소

 

이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

 

황제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오

 

우리도 우리 여왕의 성격을 잘 알지요

 

곧 여왕의 생신이 다가 옵니다

 

생신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데

 

홍콩이 가장 좋을 듯 싶소

 

잘 들으시오

 

만일 우리의 요구 조건에
동의 하지 않는다면

즉시 광주를 공격하겠소

 

좋소!
하지만 당신들은...

먼저 황제께 아뢰어야 하니
기다리시오

 

이게 어찌된 일이오?

 

당신들은 이제 우리의
친구가 되었으니

 

앞으로 이곳의 음식과

모든 비용은 우리가 다 제공하겠소

 

국내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아 봤으면 원이 없겠군

 

당신들의 평화를 원하는
성의를 보았으니

한 달간 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전쟁은 없을 것 같군

 

좋소

 

우리는 열흘 안에
홍콩으로 들어가겠소

 

그리고 당신네 황제가

우리의 조건을 수락했는지
알아 보시오

만약 한 달 안에 소식이 없으면

우리는 다시 전쟁을 선포하겠소

 

여기 있는 자매들은
몸을 팔지 않습니다

 

돌아가게 한다고
약속했잖아요

제가 남아서 대인을
모시겠습니다

 

비밀 하나 말해 줄까?

 

그들은 나의 존재를 무시했지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말이야!

 

내가 이 전쟁을 계획했어

 

내가 아니었으면...

 

영국 군대도 이곳에 없었어

 

내가 농부라 치면...

 

소 한 마리를 사사 잘 키워
잡아 먹으려 하니까

날 내 쫓을려고 하는 거야

 

만약 날 내 쫓았으면

 

난 임칙서를 도와
그의 참모가 되었을 거야

 

어쩌면 너를 아내로 맞이 했겠지

 

아름다워, 정말 아름답구나

 

브레머!

 

이런 암캐같으니라고,
감히 잔꾀를 부려?

 

브레머, 빨리 나와봐

 

저 년이 옷에 가위를 숨겼다

 

네 년 머리를 박살내고야 말겠다!

 

어리석은 짓 하지 마시오

기선대인에게 보내어 징벌하라고 하시오

 

이 못된것

 

니가 감히 청나라의
대업을 그르치다니!

 

감히 저런 여자를
위안부로 보내어

 

일을 일르켰으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말해!

 

여봐라!
당장 하옥시켜라

 

기선 대인의 명에 따라

 

국가의 일을 그르친
죄인을 참수시켜라

 

할아버지!

 

나리 축하드립니다

 

난 언제 나갈 수 있지?

 

기선 대인이 선물을
보내 왔소이다

 

기선 대인이 명하시길
당신은 아부용을 사랑했으니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한다고 명하셨소

 

마셔라!

 

마셔!

 

쭉!

 

절대로 경솔하게 전쟁을
일으켜선 안됩니다

양인들의 군함과 대포가
바람처럼 빠른데

천 리가 넘는 해안을
어찌 다 방어 하겠습니까?

우리가 어찌 곳곳마다
병력을 배치하겠습니까

병력이 부족하면 백성이라도 징집해서

외적을 막아야 하오

 

임칙서가 백성을
징집했사오나

기산이 해산시켜서

광주성의 방어를
소홀히 했으니

기선이 또 한번 큰 우를
번한 것입니다

기선의 죄가 크옵니다

황상, 이처럼 반역을 꾀하니

 

백성들을 징집해서 무장시키면

 

나라에 큰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행여 반란이라도
일으켜 반격한다면

청나라는 태평성대를
이룰 수 없습니다

홍콩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섬이기 때문에

청나라에 비하면
우족지모입니다

잃어도 큰 손해가 없습니다

 

홍콩으로 나라가 평안해 진다면

그것도 조정의 복이
아닙니까?

황상, 2백년 동안
우리 청나라는

국토를 확장시켜 영토를 넓혔을 뿐입니다

어찌 영토를 떼어
손해 배상을 한단 말입니까

국권을 잃는 치욕일 뿐입니다

 

홍콩이 선례가 되어

앞으로도 화가 소용돌이 처럼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나라를 판 군신으로

 

황상은 무능한 군황으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무엄하오!

홍콩을 양인에게 준다면

 

소신은 이 자리에서
죽겠습니다

 

짐이 어찌 그걸 모르겠소

 

협약을 맺든 전쟁을 하든
나라는 해를 입을 것이다

따라서 병력을 동원해
양인들과 결전을 벌이겠소

 

어서 포대로 올라가거라

 

배 뼈가 이곳에서 태어났고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했거늘

 

마땅히 돌려드려야지

 

이걸 가지고 고향으로 가서

 

조상의 묘에 묻거라

 

아삼!

 

넌 고향을 떠나
40여 년이나 나를 따랐고

 

내 목숨을 2번이나 건져 줬으니

 

그 은혜는 내세에서 갚으마

 

이 길로 돌아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거라

 

내가 무릎을 끓어야만 하겠느냐?

 

나는 이제 이곳에서 죽기로 작정했다

 

모두들 잘 듣거라

 

영국군의 대포를 맞힌다면

상금 50냥을 주고

 

군함을 격침시키면 5백냥을 주겠다

목숨 걸고 싸우자!
적을 죽여 상금타자!

 

불을 붙여라

 

장군

 

장군

 

아직도 날 보러 올
낯이 있단 말이냐

장군, 소인 한조경은
조정의 은혜를 져 버리고

백성을 져 버렸으니
죽어 마땅하옵니다

 

하지만 평생을 군인으로서...

 

현재 영국군이 우리 영토를 침범했으니

이곳에서 싸우다가 죽게 하여 주옵소서

이 대포가 있는 곳에서 죽겠습니다, 장군

 

좋소, 허락하리다

 

내년 오늘이 바로 너의 제삿날이겠군

 

감사합니다

 

장렬하게 싸우다 죽길 바라오

 

저런 낙후된 무기로

왜 싸우려 하는지 모르겠군

 

전 압니다

 

중국인은 살신성인으로
의를 구하려 하죠

그런 신념이라면 어떤적이라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대포가 어찌 된 것이냐?

 

사정거리가 너무 짧습니다

 

망할 자식들!

 

칙서는 황상의 어명을 받고서도

 

조정의 위엄을 지키지 못하다니

 

황상께 용서를 빌 뿐이로다

 

적을 무찔러 공을 세울 수만 있다면

 

이 곳에서 기꺼이 죽어 보답하겠거늘

 

관장군, 청나라의 안위를
당신께 부탁하겠소

 

나리, 나리!

 

나리!

어떻게 왔느냐?

 

유물은 조상님의 묘에
묻었습니다

 

나리의 시신을 모셔가려
왔습니다

 

그래, 허나 난 오늘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해

 

이렇게 훌륭한 포대가
10시간을 못 견디다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비참하게 당하게 하시다니

 

정말 원통하고 분하구나!

 

나리!

 

항복하라!

 

어서 이리들 와 봐!

 

기선은 황상을 속이고
나라를 배신했으니

관직을 파면하고

곧장 유배시켜라

양과총독 흠차대신
직책을 파면하고

경성으로 압송하여 옥에 가둬라

 

임칙서는 실언으로 나라에 누를 끼쳤고

병사들을 선동했으니

신강으로 유배를 보낸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임대인, 몸 조심하십시오

 

광동쪽의 일은 여러분께 부탁합니다

알았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시게

 

조심하십시오

 

저건 기선이 아닙니까?

 

소목! 자네나 나나
모두 참패를 당했지만

자넨 영광스럽게

 

이름이 영원토록
천고에 길이 남을 걸세

 

난 사지가 찢어지고
오명을 면치 못 할거야

 

난 광주에 온 이후로

 

개인의 화복은 이미 포기 했소이다

 

그저 우리 중화민족이

깊고 깊은 나락에
빠질까 걱정이옵니다

 

그럼 영원히 절망일거요

 

임승

 

난 다시는 황상을 뵙지
못할까 걱정이오

 

기선대인은 그렇지 않을 거니

 

나중에 혹 기회가 닿아

 

황상을 뵙거든

 

이 걸 내 대신 황상께 전해 주시오

 

그리고 황상께 꼭 아뢰시오

 

지금 이 세상은 이미 열강들이 섰으니

 

조정은 그들을 잘 주시해야 할 것이오

다시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구요

 

대인, 길을 떠나시지요

 

부디 조심하십시오

 

중국의 군인과 백성들은 호문,

삼원리, 정해, 영파, 진강에서

용맹하게 영국군에 저항했으나

조정의 부패와

군사력의 낙후로 인해 실패했다

때는 1942년 8월 29일 이었고

중국은 불평등 남경조약을 맺었다

 

순치(1644-1662)

 

강희(1662-1723)

 

옹정(1723-1736)

 

건륭(1736-1921)

가경(1796-1921)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157년만인
1997년 7월 1일에 홍콩의 주권을 되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