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201 --> 00:00:03,488 명중이다 2 00:00:04,071 --> 00:00:06,392 명중이다 3 00:00:06,540 --> 00:00:07,974 최후의 증인 4 00:00:08,141 --> 00:00:11,327 구악을 일소하고 새 질서를 확립하려는 1980년 5 00:00:11,411 --> 00:00:14,563 이 시대에 어제의 진실이 무엇이고 가짜가 무엇이라는 것을 6 00:00:14,715 --> 00:00:18,379 한 수사관의 집념적인 인간보호를 통해 가식 없이 토론하고 싶었다 7 00:00:18,452 --> 00:00:20,739 얘기도 어두운 얘기, 화면도 어둡다 8 00:00:20,954 --> 00:00:24,049 80년대엔 이러한 어둠이 사라졌으면 한다 9 00:00:24,157 --> 00:00:26,353 감독 이두용 10 00:00:57,291 --> 00:00:57,746 누구요? 11 00:01:00,360 --> 00:01:02,203 최후의 증인 12 00:01:02,229 --> 00:01:05,597 김중엽 변호사 피살 최후의 증인 13 00:01:06,567 --> 00:01:09,104 하명중 14 00:01:09,136 --> 00:01:12,379 정윤희 최불암 15 00:01:12,406 --> 00:01:16,343 현길수 한혜숙 이대근 16 00:01:16,410 --> 00:01:20,529 한소룡 신우철 신동욱 태일 17 00:01:20,647 --> 00:01:24,379 윤일주 임해림 최성호 이해룡 박종설 정규영 18 00:01:24,451 --> 00:01:28,035 기획 윤상희 김명식 제작부장 김이철 19 00:01:28,121 --> 00:01:31,375 원작 김성종 각색 윤삼육 20 00:01:31,458 --> 00:01:34,758 촬영 정일성 조명 차정남 21 00:01:34,828 --> 00:01:39,379 음악 김희갑, 미술 김유준 창 김소희, 반주 안숙선 이생강 22 00:01:39,466 --> 00:01:43,983 편집 이경자, 녹음 한양스튜디오(손인호) 효과 손효신, 현상 한국천연색현상소 23 00:01:44,137 --> 00:01:48,802 소품 김호길 배영춘 특수효과 이문걸 박광남 의상 이해윤, 분장 홍동은 24 00:01:48,876 --> 00:01:52,278 연출부 조명화 임송수 촬영부 정정원 이중호 조명부 김용호 박춘행 25 00:01:52,513 --> 00:01:53,173 누구요? 26 00:01:53,447 --> 00:01:58,533 제작 김화식 27 00:02:01,655 --> 00:02:09,654 감독 이두용 28 00:02:12,366 --> 00:02:17,725 문창경찰서 29 00:02:22,476 --> 00:02:25,969 우리 문천 경찰서는 물론이고 군내 각 지서를 통틀어 봐도 30 00:02:26,146 --> 00:02:27,625 대학 졸업자는 자네밖에 없는데 31 00:02:28,148 --> 00:02:30,310 자넨 왜 인정을 못 받고 대기 발령 상태인가? 32 00:02:30,717 --> 00:02:31,878 실력이 없어서겠죠? 33 00:02:32,753 --> 00:02:35,188 지나친 겸손은 미덕이 될 수가 없어! 34 00:02:37,157 --> 00:02:40,650 자네를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자네 지난 봄에 일어난 35 00:02:40,828 --> 00:02:42,478 용왕리 저수지 사건 알지? 36 00:02:43,030 --> 00:02:44,748 양조장 주인 살인 사건 말이죠? 37 00:02:45,799 --> 00:02:50,316 그래, 내 생각에는 자네라면은 그 살인 사건을 38 00:02:50,404 --> 00:02:52,623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39 00:02:53,273 --> 00:02:55,230 왜 하필 저 같은 무능력자에게... 40 00:02:55,909 --> 00:02:58,640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41 00:02:59,413 --> 00:03:02,303 특별히 그것을 의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법이야 42 00:03:03,150 --> 00:03:05,073 -자신 없는데요 -사양하지 마 43 00:03:06,954 --> 00:03:11,733 나도 내년이면 정년 퇴직 일세 그 동안 경찰생활 30년에 44 00:03:11,758 --> 00:03:15,490 해 놓은 일이라고는 별로 없으니 우리 관내에서 45 00:03:15,562 --> 00:03:18,941 터진 사건만이라도 깨끗이 매듭지어 공무원 생활에 46 00:03:18,966 --> 00:03:20,923 오점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어서 그러네 47 00:03:23,837 --> 00:03:26,454 자, 수사비와 권총 48 00:03:28,375 --> 00:03:32,232 보고는 눈에 띄지 않게 하되 특별한 경우에는 생략해도 좋아 49 00:04:53,327 --> 00:05:00,154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50 00:05:01,001 --> 00:05:03,527 아저씨 술 한잔 들고 가시오, 이? 51 00:05:05,506 --> 00:05:07,486 이리와 봐, 여보 여보 52 00:05:07,941 --> 00:05:11,002 아이고 아저씨 여기 따끈따끈한 방 있는데 놀다 가시오 53 00:05:11,111 --> 00:05:14,411 어 추워, 소한 추위 오지게 히쌋네 54 00:05:16,550 --> 00:05:20,498 어이고 이 쌔빠질 녀석아 어디 가서 확 뒤져버려라 55 00:05:20,821 --> 00:05:23,643 어디서 저런 게 생겨 갖고 내 속을 쎅이는지 56 00:05:23,924 --> 00:05:27,178 아이고 저놈은 자식놈이 아니고 웬수여 웬수 57 00:05:27,494 --> 00:05:29,292 아이고 이 쌔빠질 녀석아! 58 00:05:31,031 --> 00:05:35,332 아이고, 미안스럽소 그란디 오늘도 혼자서 술마시쇼? 59 00:05:36,436 --> 00:05:37,267 그렇게 됐습니다 60 00:05:38,272 --> 00:05:40,741 아 그럼 나하고나 대작해야겠고만 61 00:05:41,108 --> 00:05:42,496 나도 한 잔 줄라요? 62 00:05:43,076 --> 00:05:43,406 그러죠 63 00:05:45,179 --> 00:05:46,465 요즘 장사 잘 됩니까? 64 00:05:46,814 --> 00:05:52,423 워디요, 통 손님이 없어라우 아 반반한 애들이나 한 두엇 65 00:05:52,452 --> 00:05:57,936 데려다 놔야 손님이 꾀일텐디 돈은 없고 빚만 많고 66 00:05:58,225 --> 00:06:00,785 예,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만 집니다 67 00:06:01,528 --> 00:06:03,007 이런 데서도 사람을 죽이고 하니 68 00:06:03,263 --> 00:06:05,277 그 죽은 양씨만 해도 그라요 69 00:06:05,933 --> 00:06:09,426 나가 죽은 사람을 놓고 할 말은 아니오만은 70 00:06:10,904 --> 00:06:12,338 뭐 이상한 거 라도 있습니까? 71 00:06:12,606 --> 00:06:17,328 그 사람 인심을 잃었응께요 아 보시쇼, 그 사람 죽었다고 72 00:06:17,544 --> 00:06:19,160 누구 한 사람 그 서러워 하는 사람 73 00:06:19,246 --> 00:06:21,078 있습디요? 안그라요? 74 00:06:22,583 --> 00:06:23,755 음 참, 그렇군요 75 00:06:23,784 --> 00:06:27,789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은 고로콤 인정머리 없이 76 00:06:27,821 --> 00:06:31,121 욕심을 부리면은 제명에 못사는 법이여 77 00:06:33,627 --> 00:06:34,526 맞는 소립니다 78 00:06:35,863 --> 00:06:39,231 아 맞다 마다요 결국 고렇게 죽더니마는 79 00:06:39,900 --> 00:06:42,665 죽어서 까장 야단을 안 피웠소 80 00:06:44,404 --> 00:06:45,394 야단을 피우다니요? 81 00:06:45,739 --> 00:06:48,561 이거 오늘밤 나가 주책을 좀 떨란가 보요 82 00:06:49,309 --> 00:06:51,835 뭐 이런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한들 어떻습니까? 83 00:06:52,346 --> 00:06:54,747 아이고 술이 떨어졌고만이라 84 00:06:54,982 --> 00:06:57,747 아, 술 더 가져오세요 85 00:06:58,552 --> 00:07:01,704 금매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양조장집 아낙이 86 00:07:01,822 --> 00:07:04,393 첩인 줄은 몰랐지라 양씨가 죽은 날 87 00:07:04,424 --> 00:07:07,519 웬 낯선 여자가 나타나서 야단 법석을 떨지 않겄소 88 00:07:07,761 --> 00:07:10,731 알고 본께 본 부인이 친정붙이들을 데불고 나타나 89 00:07:10,831 --> 00:07:13,960 그 첩이란 여자를 어떻게나 두들겨 패쌌는지 90 00:07:14,401 --> 00:07:15,436 굉장했겠군요 91 00:07:15,469 --> 00:07:17,483 아이고 아이고, 말도 마시소 92 00:07:18,005 --> 00:07:21,339 아니 며칠을 두고 야단법석을 피웠응께 93 00:07:22,276 --> 00:07:24,802 그 본처라는 여잔 이 지방 사람이 아닌가요? 94 00:07:24,912 --> 00:07:26,232 아이고 아니어라우 95 00:07:27,748 --> 00:07:31,378 혹시 양씨 본처 어디 살고 있는지 모르십니까? 96 00:07:32,085 --> 00:07:34,008 아이고, 어디라고 그러더라? 97 00:07:34,221 --> 00:07:35,575 -풍산 -잉? 98 00:07:36,690 --> 00:07:39,534 저런 쌔빠질 녀석 자빠져 자는 줄 알았더니 99 00:07:39,560 --> 00:07:41,608 어느 틈에 듣고 남의 얘기에 끼어들어 100 00:07:41,728 --> 00:07:44,527 나가서 돈을 벌어 오든지 공부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혀 101 00:07:46,400 --> 00:07:49,734 형사님 그래도 저 웬수가 외아들이니 워쩐뎌 102 00:07:50,003 --> 00:07:52,256 워디 좋은 직장이나 하나 마련해 주시셔 103 00:08:07,521 --> 00:08:10,024 안녕히 가시셔 104 00:08:10,057 --> 00:08:11,445 이, 수고혔다 105 00:08:12,826 --> 00:08:17,696 아이고, 아저씨 아이 풍산 다 왔어요, 풍산이요 106 00:08:17,965 --> 00:08:18,830 일어나요, 이제 그만 107 00:08:44,758 --> 00:08:50,629 문창서에서 왔습니다 양달수씨 가족들을 찾는데요 108 00:08:51,165 --> 00:08:54,055 양달수? 잘 모르겠는디요? 109 00:08:55,302 --> 00:08:57,100 내려가서 물어보는 게 훨씬 빠를 것이요 110 00:09:00,440 --> 00:09:03,774 아, 지난번에 죽은 사람 말이구만유? 111 00:09:04,044 --> 00:09:07,014 알지라우, 옛날에 여기서 살았응게요 112 00:09:08,115 --> 00:09:11,130 그 유족들이 여기 어디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113 00:09:11,585 --> 00:09:12,302 아 예, 있지요 114 00:09:12,886 --> 00:09:13,569 어디입니까? 115 00:09:14,555 --> 00:09:16,683 큰길을 따라서 그냥 쭉 올라가다 보면은 116 00:09:17,157 --> 00:09:18,716 그 효당리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117 00:09:19,193 --> 00:09:20,092 효당리? 118 00:09:20,294 --> 00:09:22,797 예, 거기 가서 물어 보면은 뭐 아마 쉽게 119 00:09:22,830 --> 00:09:23,911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120 00:10:18,652 --> 00:10:19,244 누구시요? 121 00:10:19,486 --> 00:10:20,419 경찰에서 왔습니다 122 00:10:20,487 --> 00:10:20,942 경찰? 123 00:10:22,256 --> 00:10:23,906 여보, 경찰에서 왔디유 124 00:10:24,858 --> 00:10:28,488 뭐, 경찰? 아니 어째 그라시오? 125 00:10:30,731 --> 00:10:31,846 양종태씨 되십니까? 126 00:10:32,699 --> 00:10:33,962 예, 그란디요 127 00:10:34,802 --> 00:10:36,930 모친 되시는 이복순씨도 같이 사시죠? 128 00:10:37,938 --> 00:10:40,828 예, 시방 몸이 불편해서 안방에 누워 계신디요 129 00:10:41,108 --> 00:10:41,768 어째 그라시오? 130 00:10:42,209 --> 00:10:43,563 안방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할까요? 131 00:10:43,977 --> 00:10:47,914 아이, 저 여보시오 아이 저기 여보시죠 132 00:10:56,190 --> 00:10:58,625 불의에 변을 당하셔서 충격이 크셨겠습니다 133 00:11:00,360 --> 00:11:06,584 아이고, 전생에 내가 뭔 놈의 죄를 지었기에 134 00:11:08,435 --> 00:11:10,802 경찰에서는 아직도 범인을 못 잡았는가요? 135 00:11:12,206 --> 00:11:15,460 예, 그래서 근본적으로 양달수씨의 과거와 136 00:11:16,009 --> 00:11:18,285 가족 관계를 다시 조사해 보려고 여길 온 겁니다 137 00:11:18,312 --> 00:11:23,057 아니, 조사는 뭔 놈의 조사여 범인도 아직 못 잡은 주제에 138 00:11:23,083 --> 00:11:24,562 대체 뭘 알라 그라시오? 139 00:11:25,085 --> 00:11:29,443 저, 문창에서 고인의 재산이랑 유품들을 갖고 오셨다는데 140 00:11:30,591 --> 00:11:32,184 그 유품을 좀 보여주십시오 141 00:11:32,626 --> 00:11:37,052 아, 유품이래야 별거 있가디오? 내가 싹 내다버려서 없어라우 142 00:11:37,131 --> 00:11:39,179 아무거나 좋으니 좀 봅시다 143 00:11:41,435 --> 00:11:45,338 아이고 이 녀석아 그 깟놈의 것은 뭣땀시 144 00:11:45,372 --> 00:11:48,194 보여주고 그래쌋냐 재수 없게스리 145 00:11:55,682 --> 00:11:58,811 부친께선 언제 여기를 떠나 문창으로 가셨습니까? 146 00:12:00,020 --> 00:12:04,014 글쎄, 그게 긍께 한 20년 남짓 되지라 147 00:12:11,565 --> 00:12:12,851 이분이 아버님 되십니까? 148 00:12:13,066 --> 00:12:13,692 야 149 00:12:14,635 --> 00:12:17,696 왜 여기 풍산을 떠나셨나요? 가족까지 두고 말입니다 150 00:12:17,905 --> 00:12:19,999 아 계집한테 미쳐가지고 갔지라우 151 00:12:20,073 --> 00:12:22,394 그것도 딸 같은 계집한테 말이여 152 00:12:22,910 --> 00:12:27,063 아이고 그런 인간이 제명에 살 것 같소 이? 153 00:12:27,748 --> 00:12:28,749 김변호사님 154 00:12:28,782 --> 00:12:29,465 아이고 155 00:12:32,052 --> 00:12:34,692 혹시 부친께서 무슨 소송관계라도 있었는가요? 156 00:12:34,721 --> 00:12:36,940 아 그런걸 여기 앉아서 우리가 어찌 알겄소? 157 00:12:37,724 --> 00:12:39,522 이 수첩 제가 좀 보관합시다 158 00:12:40,294 --> 00:12:40,681 아니 159 00:12:52,606 --> 00:12:53,687 말씀 좀 묻겠습니다 160 00:12:54,475 --> 00:12:56,273 예, 말씀하시게라우 161 00:12:56,477 --> 00:12:58,093 여기 노인정이 어디 있습니까? 162 00:12:58,679 --> 00:13:00,898 이리 쭉 올라가면은 막다른 집이여라우 163 00:13:01,215 --> 00:13:04,765 그래, 양달수에 대해서 뭣을 좀 알고 잡소? 164 00:13:05,252 --> 00:13:09,917 저, 양달수씨가 20년전 여기서 무엇을 했으며 165 00:13:10,457 --> 00:13:13,188 왜 이 마을을 떠나 문창에 가서 살게 되었는지 166 00:13:13,961 --> 00:13:15,577 뭐 그런걸 좀 알고 싶습니다 167 00:13:16,463 --> 00:13:19,194 아, 그건 그 사람이 여자땜시 떠난 것이여 168 00:13:19,366 --> 00:13:23,189 아니여, 아니여 여자도 여자지만 169 00:13:23,871 --> 00:13:28,320 나가 알기로는 그때 그 사람이 한 밑천 잡고혀서 170 00:13:28,709 --> 00:13:30,325 그려서 여기서 떠난 것이여 171 00:13:30,777 --> 00:13:32,791 -아버님 -한 밑천 잡다니요... 172 00:13:32,880 --> 00:13:34,143 술상 들어오네 그랴 173 00:13:35,249 --> 00:13:36,182 욕 봤어 잉 174 00:13:36,550 --> 00:13:38,268 요것을 조금 치우고... 175 00:13:38,886 --> 00:13:40,980 양달수씨가 한 밑천을 잡았다는데 176 00:13:41,088 --> 00:13:42,044 그게 무슨 뜻입니까... 177 00:13:42,256 --> 00:13:46,159 그 사람이 사변 때 여기서 청년 단장을 지냈지라우 178 00:13:46,960 --> 00:13:50,214 그땐 여기 지리산에 공비들이 우굴우굴했는디 179 00:13:50,864 --> 00:13:54,687 양달수가 공비 13명을 잡아 보상금을 탔다는 거여 180 00:13:54,802 --> 00:13:57,988 어 이사람 보게, 공비 하나에 보상금이 얼마여? 181 00:13:58,372 --> 00:14:00,466 기껏해야 쌀가마 값이 될까 말깐디 182 00:14:00,707 --> 00:14:03,074 그걸 갖고 한 밑천 잡았다고 할 수 있당가 183 00:14:03,310 --> 00:14:06,530 아, 그나마 13명이 아니라 4명이여 4명 184 00:14:07,181 --> 00:14:09,309 나머지 9명은 싸우다 죽었응께 185 00:14:09,383 --> 00:14:12,853 맞어, 황바우하고 한동주는 공비가 아니었지 186 00:14:12,886 --> 00:14:13,853 암, 그럼 그렇지 187 00:14:13,887 --> 00:14:17,016 아까 자수한 사람이 4명이라고 했는데 188 00:14:18,225 --> 00:14:19,818 지금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189 00:14:20,360 --> 00:14:21,919 그건 우리도 잘 몰라요 190 00:14:23,297 --> 00:14:27,530 그렁게 그때 공비들이 자수를 할 적에 191 00:14:27,768 --> 00:14:29,293 다리를 놔준 사람이 있어라우 192 00:14:30,137 --> 00:14:32,629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은 잘 알것이구만이오 193 00:14:34,475 --> 00:14:35,374 그분이 누굽니까? 194 00:14:36,276 --> 00:14:39,735 아, 그 저 조익현이라고 읍내 풍산 국민학교에서 195 00:14:39,880 --> 00:14:41,200 교장 노릇 하는 사람이지라우 196 00:14:42,683 --> 00:14:44,299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97 00:14:46,353 --> 00:14:52,315 아 저 내 가방,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8 00:14:52,392 --> 00:14:54,520 -감사합니다 -댕겨가셔 199 00:14:54,595 --> 00:14:58,054 거 양달수 이야기가 나온께 6.25때 생각이 나네 200 00:15:00,000 --> 00:15:01,559 추우신데 어서 들어가십시오 201 00:15:02,369 --> 00:15:03,985 -저 거 -예? 202 00:15:05,272 --> 00:15:08,492 일간 조용할 때 우리 집에 한번 더 오소, 이? 203 00:15:08,709 --> 00:15:12,009 -왜요? -나가 긴히 할 야기 있어 204 00:15:12,079 --> 00:15:14,127 예? 지금 말씀해 주시면 안 됩니까? 205 00:15:14,214 --> 00:15:16,581 아니, 난 황바우 불쌍해서 그래 206 00:15:17,317 --> 00:15:21,049 그 사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요 207 00:15:21,488 --> 00:15:23,536 그러니 조용할 때 한 번 오소 208 00:15:24,057 --> 00:15:25,673 예, 그렇게 하죠 209 00:16:29,623 --> 00:16:31,876 -어머 -아, 실례했습니다 210 00:16:33,160 --> 00:16:34,093 무슨 일로 오셨죠? 211 00:16:36,497 --> 00:16:38,215 저,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212 00:16:39,466 --> 00:16:42,117 -오늘은 일요일 이잖아요 -아이, 잘못했습니다 213 00:16:42,236 --> 00:16:45,058 도대체 무슨 일로 그러세요? 214 00:16:45,706 --> 00:16:47,424 -네? -학부형인가요? 215 00:16:48,842 --> 00:16:49,627 네, 학부형입니다 216 00:16:51,945 --> 00:16:55,074 제 아들놈 때문에 좀 만날 일이 있어서 217 00:16:55,949 --> 00:16:57,383 몇 학년 몇 반 학생인가요? 218 00:16:58,085 --> 00:17:00,782 -이름은 뭐구요? -그런 거 뭐 꼭 알아야 합니까? 219 00:17:01,688 --> 00:17:05,181 제가 당직이기 때문에 일지에 그런 걸 다 적어놔야 합니다 220 00:17:06,160 --> 00:17:09,744 방문객 이름은 물론 방문 목적, 또 방문... 221 00:17:09,863 --> 00:17:12,298 그럼 난 가겠소 교장 선생님도 없는 모양인데 222 00:17:12,966 --> 00:17:17,392 꼭 만나셔야 할 일이라면은 만나게 해 드릴 수는 있어요 223 00:17:20,841 --> 00:17:23,128 빨리 좀 말해주세요 난 바쁜 사람입니다 224 00:17:25,913 --> 00:17:26,812 왜 웃어요? 225 00:17:26,914 --> 00:17:28,962 -학부형 아니시죠? -네? 226 00:17:30,517 --> 00:17:32,952 학부형이 일요일에 무슨 일로 찾아오겠어요? 227 00:17:33,720 --> 00:17:36,849 더구나 담임 선생님을 찾는 것도 아니고, 교장 선생님을 228 00:17:37,791 --> 00:17:38,656 알았으면 됐어요 229 00:17:40,127 --> 00:17:44,519 -난 경찰입니다 -잠깐, 자세히 좀 보여주셔야죠? 230 00:17:45,165 --> 00:17:47,930 -뭐요? -경찰 같지가 않아서 그래요 231 00:17:50,838 --> 00:17:53,364 -자, 보십시요 -미안해요 232 00:17:55,576 --> 00:17:57,340 음, 경찰은 틀림없는데 233 00:17:57,911 --> 00:17:58,742 미남이시군요 234 00:17:59,580 --> 00:18:00,809 쓸데 없는 소리 말고 235 00:18:01,281 --> 00:18:03,500 빨리 교장선생님 댁 약도 같은 거라도 그려주십시오 236 00:18:04,318 --> 00:18:05,035 그러죠 237 00:18:07,654 --> 00:18:08,041 미안합니다 238 00:18:08,222 --> 00:18:10,384 우리 교장 선생님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239 00:18:12,559 --> 00:18:16,109 -아니요 -그럼 뭣 때문에 만나실려구요? 240 00:18:17,865 --> 00:18:18,946 뭐 물어볼게 있어서요 241 00:18:20,234 --> 00:18:22,487 -중요한 건가요? -중요한 겁니다 242 00:18:26,507 --> 00:18:28,521 -오늘 가셔도 못 만나실 거에요 -예? 243 00:18:29,276 --> 00:18:30,869 광주에 볼일이 있어서 가셨거든요 244 00:18:31,245 --> 00:18:33,168 -아니 그럼 왜 진작에... -저녁땐 오시니까요 245 00:18:47,828 --> 00:18:48,579 실례합니다 246 00:19:03,677 --> 00:19:06,658 -또 뵙겠군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247 00:19:07,648 --> 00:19:08,695 여기가 바로 우리 집이에요 248 00:19:09,216 --> 00:19:14,450 -그럼, 교장선생님은요? -바로, 제 작은 아버지구요 249 00:19:16,290 --> 00:19:19,146 작은 아버지 말씀드린분 오셨는데요 250 00:19:23,030 --> 00:19:27,547 -실례합니다 -앉으시지요 251 00:19:32,773 --> 00:19:36,676 혜옥일 통해서 말씀은 들었는데 무슨 일이신지요? 252 00:19:36,910 --> 00:19:40,369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죽은 양달수씨가 253 00:19:41,248 --> 00:19:43,228 6.25때 13명의 공비를 잡았다는데 254 00:19:44,318 --> 00:19:47,208 그때 교장 선생님께서 다리를 놓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255 00:19:48,655 --> 00:19:50,043 그런 일이 있었지요 256 00:19:51,191 --> 00:19:53,717 그때 13명의 공비중 9명은 사살당했고 257 00:19:54,461 --> 00:19:56,293 나머지 4명만이 자수를 했다는데 258 00:19:57,131 --> 00:20:00,886 그 4명의 소재와 신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259 00:20:02,503 --> 00:20:03,220 차 들 드세요 260 00:20:20,387 --> 00:20:21,866 -강만호 -예? 261 00:20:22,990 --> 00:20:27,177 강만호란 사람을 찾아 가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62 00:20:48,248 --> 00:20:51,138 황산역 263 00:20:52,019 --> 00:20:53,851 여기 구포리가 어딥니까? 264 00:20:54,154 --> 00:20:57,044 -저 쪽 산꼭대기 동넵니다 -고맙습니다 265 00:21:26,153 --> 00:21:28,042 황산우체국 266 00:21:31,658 --> 00:21:34,184 -이거 얼마에요? -등기, 320원 이에요 267 00:21:37,331 --> 00:21:39,425 왜 그러세요? 경찰에서 나를 왜 찾죠? 268 00:21:39,967 --> 00:21:41,401 강만호씨가 아버님 되시죠? 269 00:21:42,136 --> 00:21:43,422 예, 그렇습니다만 270 00:21:44,171 --> 00:21:47,630 아버님을 만나 뵙고 무슨 이야기를 좀 들을 일이 있어서요 271 00:21:47,975 --> 00:21:49,659 아하, 그러세요 272 00:21:54,047 --> 00:21:56,334 아버님, 손님 오셨구만이요 273 00:21:57,584 --> 00:22:00,508 경찰에서요 아버님 뵈러 왔어요 274 00:22:02,723 --> 00:22:05,124 아이고, 강선생님 275 00:22:15,469 --> 00:22:17,665 경찰에서 왔다구? 276 00:22:18,539 --> 00:22:19,973 편찮으신데 죄송합니다 277 00:22:21,475 --> 00:22:24,627 일전에 문청에서 양달수란 사람이 살해를 당했는데 278 00:22:25,078 --> 00:22:28,810 그 주변을 수사하다 보니까 선생님과 특별한 관계였고 279 00:22:29,583 --> 00:22:31,415 그래서 선생님한테 여러가지 사실을 280 00:22:31,485 --> 00:22:33,465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281 00:22:44,364 --> 00:22:47,379 -나, 담배 한대 주시라요 -예 282 00:22:57,177 --> 00:23:00,033 저, 삼가하시는게 좋으실 텐데요 283 00:23:01,882 --> 00:23:06,604 곧, 죽을 몸인데 담배 몇 대 참아서 뭐하갔소? 284 00:23:07,020 --> 00:23:08,135 원, 별말씀을... 285 00:23:13,660 --> 00:23:21,659 양달수가, 양달수가 죽었구만 결국 그렇게 죽었어 286 00:23:24,938 --> 00:23:31,230 그 양달수를 얘길 하자면 6.25 당시 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287 00:23:31,745 --> 00:23:35,113 그때 난, 지리산 공비였어요 288 00:23:46,126 --> 00:23:49,096 -강만호 동무, 강만호 동무 어딨소? -여기요 289 00:23:49,163 --> 00:23:50,813 사령관 동지께서 찾고 계시오 290 00:23:56,103 --> 00:23:57,218 부르셨습니까, 사령관 동지 291 00:24:06,747 --> 00:24:12,584 -아저씨, 아저씨, 괜찮아요? -손지혜 동무, 난 괜찮소 292 00:24:13,754 --> 00:24:16,121 평양에서 이런 명령이 하달됐어 293 00:24:18,625 --> 00:24:21,242 우리에게 이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군을 294 00:24:21,795 --> 00:24:25,288 한날 한시에 총 공격해서 적화하라는 명령이야 295 00:24:26,400 --> 00:24:28,289 이런 바보 같은 명령이 어디메있어! 296 00:24:29,303 --> 00:24:31,522 지금 우리는 몰릴 대로 몰려있는 판국인데 297 00:24:31,805 --> 00:24:33,899 도리어 우리에게 총 공격을 하라니 298 00:24:34,408 --> 00:24:39,198 평양엔 우리가 죽는 꼴을 기다리는 반동 아새끼들만이 299 00:24:39,313 --> 00:24:40,428 득실거리고 있단 말이야 300 00:24:41,949 --> 00:24:44,748 난, 이 명령을 묵살 하갔어 301 00:24:47,454 --> 00:24:51,516 사령관 손석진은 대 지주의 아들로서 302 00:24:52,393 --> 00:24:57,536 사회주의에 심취해 6.25때 지리산 지구 303 00:24:57,564 --> 00:25:01,114 인민유격대 총 사령관으로 임명된 자로서 304 00:25:02,336 --> 00:25:07,570 지리산 입산 당시 외동딸을 산으로 데리고 들어온 305 00:25:08,242 --> 00:25:10,825 엉뚱한 면도 있던 사람입니다 306 00:25:12,713 --> 00:25:14,192 부르셨습니까, 사령관 동지 307 00:25:21,955 --> 00:25:25,744 난 말이야 웬일인지 오래 살 것 같지가 않아 308 00:25:25,859 --> 00:25:28,328 -무슨 말씀을? -난, 내가 죽을 때를 알고 있어 309 00:25:29,229 --> 00:25:32,085 기래서 얘긴데 만약에 내게 무슨 일이 있다면 310 00:25:32,533 --> 00:25:37,130 내 딸을 부탁하네 하나밖에 없는 내 혈육이야 311 00:25:37,971 --> 00:25:39,951 자네한테 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 312 00:25:41,341 --> 00:25:44,641 기런 뜻으로 이걸 받으라우 313 00:25:46,280 --> 00:25:48,294 이건 우리 선친이 물려주신 막대한 재산을 314 00:25:49,349 --> 00:25:51,306 내가 이 지리산에 숨겨둔 보물 지도야 315 00:25:52,820 --> 00:25:54,834 자네는 공산당의 골수 분자가 어드렇게 316 00:25:54,922 --> 00:25:57,619 사리사욕을 위해서 이런 일을 저지렀을까 하고 317 00:25:57,691 --> 00:26:00,399 놀라갓지만은 지나고 보니까니 내가 318 00:26:00,427 --> 00:26:02,441 공산당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319 00:26:02,930 --> 00:26:06,070 난 지금까지 혁명 완수를 믿었었는데 고거이 320 00:26:06,099 --> 00:26:12,061 어불성설이란 걸 알았어 기러니까니 난 어드렇게하든 321 00:26:12,139 --> 00:26:13,618 내 딸 하나만은 살리고 싶어 322 00:26:14,108 --> 00:26:15,940 기걸 자네한테 부탁하고 싶은 기야 323 00:26:16,643 --> 00:26:18,839 자, 어서 집어넣고 먼저 들어가라우 324 00:26:19,179 --> 00:26:20,442 난 조금 있다 들어갈테니까니 325 00:26:44,605 --> 00:26:46,528 저 사람들이 아버지를 찾았어요 326 00:26:54,715 --> 00:26:57,355 손석진을 사령관직에서 해임함과 동시에 327 00:26:57,384 --> 00:26:59,364 총살하라는 평양의 지령이요 328 00:26:59,987 --> 00:27:03,082 하지만 총살은 위험 이 새 사령관의 재량으로 329 00:27:03,157 --> 00:27:04,056 격살하갔소 330 00:27:15,402 --> 00:27:20,602 그리고 며칠 후 지리산 공비는 거의 완전 소탕 됐시오 331 00:27:40,060 --> 00:27:41,414 밖으로 나가라우 332 00:28:01,181 --> 00:28:02,865 빨리빨리 나오라우 333 00:28:10,224 --> 00:28:13,956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334 00:28:23,737 --> 00:28:25,751 쌍간나새끼들! 335 00:28:26,974 --> 00:28:29,466 좌우 진형을 앞으로! 336 00:28:33,213 --> 00:28:38,049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 살아남은 사람은 나와 함께 337 00:28:38,118 --> 00:28:43,807 9명의 공비와 손지혜 그리고 부역자로 끌려온 338 00:28:44,224 --> 00:28:49,663 황바우란 머슴과 한동주란 민간인 모두 13명 이었시오 339 00:29:11,352 --> 00:29:17,439 장마가 시작 되는군 보리가 썩겠군 340 00:29:21,528 --> 00:29:23,929 아이고, 아가씨 341 00:29:30,104 --> 00:29:31,902 아이고, 좀 말려봐요 342 00:29:37,344 --> 00:29:38,300 아가씨... 343 00:29:40,180 --> 00:29:41,739 야, 빨리 빨리 344 00:29:42,783 --> 00:29:45,844 아이고, 대장님 345 00:30:01,168 --> 00:30:07,187 대장님 대장님, 아가씨를 살려줘요 346 00:30:13,947 --> 00:30:16,507 가만있으라우, 지휘관 동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347 00:30:16,583 --> 00:30:17,869 계집 맛이라도 좀 보자우요 348 00:30:19,520 --> 00:30:21,238 이런 짐승 같은 자식들 349 00:30:21,688 --> 00:30:24,248 처녀도 아닌데 뭘 기러우 벌써 어느 놈의 350 00:30:24,324 --> 00:30:25,712 씨인지 임신까지 했던데 351 00:30:26,360 --> 00:30:27,111 뭐? 352 00:30:34,334 --> 00:30:38,362 아니, 이게 뭐야 이거 봐라, 이게 뒈졌나? 353 00:30:38,872 --> 00:30:44,709 -정신차려 -아이고, 이게 뭔 일이다요! 354 00:31:07,768 --> 00:31:11,398 차렷! 선생님께 경례 355 00:31:12,740 --> 00:31:16,597 앉아요, 여러분 지금 무슨 시간이죠? 356 00:31:16,844 --> 00:31:18,460 음악 시간이요 357 00:31:18,545 --> 00:31:22,482 맞아요, 그럼 우리 먼저 시간에 배운 노래를 복습하기로 해요 358 00:31:22,616 --> 00:31:23,640 네! 359 00:31:32,993 --> 00:31:34,757 자, 시작! 360 00:31:34,828 --> 00:31:42,827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361 00:31:45,672 --> 00:31:53,671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362 00:31:57,017 --> 00:32:05,016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363 00:32:08,228 --> 00:32:16,227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364 00:32:19,706 --> 00:32:26,294 그때 나는 처음으로 자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65 00:32:27,581 --> 00:32:34,601 다음날밤 나는 보급 투쟁을 핑계로 황바우와 함께 나왔습니다 366 00:32:34,755 --> 00:32:38,749 어이, 이상 없나? 네, 이상 없습니다 367 00:32:38,892 --> 00:32:40,986 -감시 잘하라구 -예 368 00:32:42,963 --> 00:32:46,661 바우 동무는 도망칠 기회도 여러 번 있었는데 왜 도망치지 않았소? 369 00:32:47,601 --> 00:32:49,126 아가씨가 불쌍해서요 370 00:32:51,104 --> 00:32:53,687 -올해 나이 몇이요? -마흔 셋 이지라 371 00:32:53,974 --> 00:32:57,035 -처자식은? -없어라, 아무도 372 00:32:57,778 --> 00:32:58,893 어쩌다 그렇게 됐소? 373 00:33:00,180 --> 00:33:03,480 남의 집 머슴살이로 한평생 살다본게 374 00:33:03,550 --> 00:33:05,075 이렇게 늙었구만이라 375 00:33:06,020 --> 00:33:09,809 -영감 이 마을 사람이지요? -예 376 00:33:11,458 --> 00:33:15,190 그럼 혹시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조익현이란 사람 아시요? 377 00:33:15,562 --> 00:33:16,461 조익현이요? 378 00:33:17,097 --> 00:33:19,316 옛날에 나하고 일본서 같이 학교 다닌 친군데 379 00:33:19,600 --> 00:33:21,250 아까 보니까 학교에서 종을 칩디다 380 00:33:21,402 --> 00:33:23,359 아, 그 천석꾼 말이지요? 알지라우 381 00:33:27,074 --> 00:33:28,542 누..누구요? 382 00:33:31,345 --> 00:33:32,312 조용히 해 383 00:33:32,346 --> 00:33:38,843 -산 사람이요, 뭐요? -익현이 날세, 나 모르겠나? 384 00:33:39,786 --> 00:33:44,986 -아니, 자네 만호? -그래, 나 강만호야 385 00:33:45,459 --> 00:33:49,726 그 그게, 정말인가? 정말이구만 386 00:33:52,266 --> 00:33:56,499 그날 밤 나는 그에게 자수하고 싶다고 말을 했고 387 00:33:56,870 --> 00:34:01,103 그도 적극적으로 찬성 날 안전하게 자수 시키기 위해 388 00:34:01,175 --> 00:34:05,476 그 고장 청년 단장인 양달수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해서 389 00:34:05,846 --> 00:34:09,362 난 자수하기로 결심하고 거길 나왔습니다 390 00:34:14,054 --> 00:34:16,034 오늘 밤 일이랑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돼요 391 00:34:16,290 --> 00:34:17,314 -알았시유 -갑시다! 392 00:34:20,460 --> 00:34:22,053 -누구요? -나요 393 00:34:22,930 --> 00:34:23,920 지휘관 동무 394 00:34:27,534 --> 00:34:29,332 보급투쟁한기요, 자 먹으시오 395 00:34:29,737 --> 00:34:33,037 아유 자, 빨리 끌러봐 왔구만, 우릴 살려주누만 396 00:34:36,877 --> 00:34:39,972 지휘관 동무 오늘 밤에 수확이 좋았수다레 397 00:34:40,147 --> 00:34:42,798 -아, 떡까지 있구 -아이구 이거... 398 00:34:43,250 --> 00:34:44,445 떡 먹어, 떡 하나 줄게... 399 00:34:44,518 --> 00:34:47,010 아이고, 이거 모처럼 떡 한번 먹어보누만 400 00:34:47,087 --> 00:34:48,248 가만있으라우 401 00:34:52,326 --> 00:34:57,765 아이고, 이런 아유 아이고 아씨 402 00:34:57,932 --> 00:35:03,860 아이고, 이런 어쩐 일이여, 이게 403 00:35:04,071 --> 00:35:10,636 아이, 누가 이랬단가... 이게 어쩐 일이여 404 00:35:12,479 --> 00:35:13,344 누가 그랬어? 405 00:35:16,083 --> 00:35:18,279 지휘관 동무 목소리가 너무 크우다 406 00:35:18,819 --> 00:35:21,834 이 개 놈의 새끼들 전부다 쏴 죽여버리갔어 407 00:35:21,922 --> 00:35:25,620 저 미쳐서 발광을 하기땀시 나가 그만... 408 00:35:25,693 --> 00:35:28,310 네 놈까지 강간을 했구나 이 쏴 죽여버리갔어 409 00:35:28,395 --> 00:35:29,442 참으시오 410 00:35:29,530 --> 00:35:31,180 여기서 총소리가 나면 우린 다 죽소 411 00:35:31,265 --> 00:35:36,101 살려주시소, 지휘관 동무 살려주시소, 살려주시오 412 00:35:37,504 --> 00:35:39,302 네놈은 민간인 주제에 413 00:35:47,047 --> 00:35:55,046 아이고, 아이고 이거 불쌍해서 이거 아가씨 불쌍해서 어찌꺼나 414 00:36:02,696 --> 00:36:06,030 여러분 방학 동안에 부모님 말씀 잘 듣고 415 00:36:06,100 --> 00:36:07,625 몸 건강히 잘 있어요 416 00:36:07,701 --> 00:36:08,384 네! 417 00:36:08,702 --> 00:36:11,467 여러분 방학 숙제는 꼭 해야 돼요 418 00:36:11,572 --> 00:36:12,232 네! 419 00:36:12,573 --> 00:36:16,806 날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니까 모든걸 끓여 먹어요 420 00:36:16,877 --> 00:36:17,537 네! 421 00:36:18,712 --> 00:36:20,669 선생님, 수박도 끓여먹어요? 422 00:36:21,014 --> 00:36:24,109 -뭐? -허허허허 423 00:36:24,218 --> 00:36:27,916 누구예요? 누가 어른 처럼 굵은 목소리로 웃었어요? 424 00:36:28,022 --> 00:36:32,357 -아무도 안 그랬는데... -장난이 심하면 못써요 425 00:36:32,526 --> 00:36:35,416 -네! -자, 그럼 돌아가요 426 00:36:35,596 --> 00:36:37,724 -선생님 안녕 -안녕 427 00:36:41,769 --> 00:36:43,601 -이게 뭣이 다요? -빨리 감추시오 428 00:36:45,205 --> 00:36:47,219 지혜 아버지가 나한테 맡긴 전 재산의 표시요 429 00:36:48,309 --> 00:36:50,403 혹시 오늘 내가 잘못되더라도 나중에 430 00:36:50,511 --> 00:36:51,865 지혜에게 그걸 전해주시라요 431 00:36:52,479 --> 00:36:54,607 -오늘 잘못 되다니요? -자수 하기로 했소 432 00:36:54,782 --> 00:36:56,102 예? 아니 433 00:36:57,117 --> 00:36:58,915 내가 먼저 나가 자수하면서 434 00:36:59,286 --> 00:37:01,664 영감과 지혜를 살려내도록 할테니까니 435 00:37:01,688 --> 00:37:03,486 영감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라요 436 00:37:03,590 --> 00:37:08,278 그럼, 지혜 아가씨도 틀림없이 살 수 있것지유? 437 00:37:12,466 --> 00:37:15,163 청년 단장과 만나기로 약속한날 438 00:37:15,736 --> 00:37:19,036 나는 혼자 단신으로 그곳을 갔어요 439 00:37:58,212 --> 00:38:00,738 -익현이 -오, 달수 440 00:38:02,416 --> 00:38:04,908 -아니, 혼자 왔나? -응, 혼자 왔어 441 00:38:05,319 --> 00:38:08,175 -어서 올라 와 -그 친구 아직 안 왔어? 442 00:38:08,455 --> 00:38:10,469 응, 안 왔네, 곧 오겠지 뭐 443 00:38:10,791 --> 00:38:12,919 그 친구 겁이 나서 못오는 거 아니야? 444 00:38:20,134 --> 00:38:22,000 자, 앉게 우선 술이나 한잔 할까? 445 00:38:22,369 --> 00:38:24,986 오, 이따 빨갱이 두목이 오면 같이 하지 뭐 446 00:38:25,472 --> 00:38:28,328 -그래? -도대체 어디 숨어 있대? 447 00:38:29,042 --> 00:38:33,730 -그건 나도 못 들었는데 -13명이라고 했지? 448 00:38:34,114 --> 00:38:37,084 살려 준다는 보장만 하면 그 13명이 모두가 자수 할 걸세 449 00:38:37,151 --> 00:38:41,384 아, 그건 내 보장해 아, 왔다 450 00:38:42,389 --> 00:38:42,901 만호인가? 451 00:38:44,224 --> 00:38:47,922 오, 만호, 어서 들어오게 452 00:38:49,663 --> 00:38:51,677 아이, 괜찮아 들어와 453 00:39:06,213 --> 00:39:09,911 자, 인사들 하게 내가 일전에 말한 454 00:39:10,284 --> 00:39:11,718 청년단장 양달수씨 455 00:39:12,186 --> 00:39:16,703 이쪽은 강만호씨 알고 보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셈이지 456 00:39:17,257 --> 00:39:19,021 자, 인사들 해 457 00:39:20,627 --> 00:39:24,621 아, 뭐 그렇게 경계할거 없소 술이나 마시면서 얘기 합시다 458 00:39:25,299 --> 00:39:26,824 -술은 안 하갔시오 -왜? 459 00:39:28,068 --> 00:39:34,474 -당연한 거 아니오? -응, 아 참 그렇지 460 00:39:42,249 --> 00:39:44,115 -혼자서 왔소? -그렇소 461 00:39:45,185 --> 00:39:49,281 얘긴 대강 들었는데 정말 자수할 생각이요? 462 00:39:50,124 --> 00:39:52,616 -목숨만 보장할 수 있다면 -보장할 수 있소 463 00:39:53,527 --> 00:39:53,914 어케? 464 00:39:55,562 --> 00:39:59,226 전남 지구 계엄사령관 명령으로 자수한 공비에 465 00:39:59,299 --> 00:40:02,997 대해서는 일단 심사를 거친 후 석방하도록 돼 있수 466 00:40:03,704 --> 00:40:04,489 심사는 누가 하는 거요? 467 00:40:05,873 --> 00:40:10,811 최종 심사는 계엄사에서 하지만 청년 단장인 내 의견이 468 00:40:12,946 --> 00:40:14,266 결정적인 작용을 하오 469 00:40:17,885 --> 00:40:22,243 자, 그럼 자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합시다 470 00:40:24,258 --> 00:40:25,487 지금 숨어들 있는 곳이 어디요? 471 00:40:27,795 --> 00:40:29,183 -학교 교실 밑이오 -뭣이? 472 00:40:32,800 --> 00:40:35,269 자, 빨리빨리 저쪽 1소대는 이쪽으로 473 00:40:35,469 --> 00:40:36,994 이쪽으로 빨리빨리 474 00:40:40,841 --> 00:40:42,002 아이, 뭐 인가? 475 00:40:44,912 --> 00:40:45,629 국방군 아이가? 476 00:40:48,315 --> 00:40:53,151 공비들은 들어라 너희들은 포위됐다 477 00:40:53,754 --> 00:40:54,949 모두 자수하라 478 00:40:55,389 --> 00:40:58,723 자수하면 살려주고 불응하면 사살한다 479 00:41:01,328 --> 00:41:02,045 엎드려 480 00:41:05,132 --> 00:41:07,112 이것들이 내통했을 기야 죽여버리자우 481 00:41:07,234 --> 00:41:10,784 가만, 이자들이 내통했면은 인질로 잡자우 482 00:41:11,038 --> 00:41:12,153 -그렇게 하자우 -그게 옳은 말이야 483 00:41:13,674 --> 00:41:15,290 제가 한번 자수를 권유해 보겠습니다 484 00:41:15,376 --> 00:41:15,888 그렇게 하시오 485 00:41:15,976 --> 00:41:17,956 이봐, 여기다 대고 얘기해 486 00:41:18,545 --> 00:41:21,196 동무들, 나 강만호요 487 00:41:22,383 --> 00:41:26,115 모두 약속이 돼 있으니까 총을 버리고 자수하시오 488 00:41:26,720 --> 00:41:29,644 자수하면 생명을 보장한다고 했소 489 00:41:30,657 --> 00:41:33,388 저런 개새끼래 반동 놈의 새끼래 490 00:41:33,494 --> 00:41:35,622 개나발 불지 말라우 491 00:41:36,663 --> 00:41:39,246 이 반동 종간나 새끼들 492 00:41:42,369 --> 00:41:44,645 난 자수 하갔소 쏘지 마시라요 493 00:41:44,671 --> 00:41:47,857 쏘지마, 자수공비다 494 00:42:08,162 --> 00:42:09,243 제발 살려... 495 00:42:12,666 --> 00:42:14,054 아니, 수류탄 까놔 496 00:42:14,768 --> 00:42:17,135 안돼 약속이 틀리잖소 497 00:42:17,271 --> 00:42:19,740 저 안에 손지혜와 황바우가 살아 있대 498 00:42:19,807 --> 00:42:21,423 -이리 와 -안 돼! 499 00:42:21,542 --> 00:42:22,202 엎드려! 500 00:42:26,814 --> 00:42:28,680 안 돼! 501 00:42:30,250 --> 00:42:31,365 무너지면 안 돼 502 00:43:46,593 --> 00:43:47,526 나가자우 503 00:44:37,144 --> 00:44:39,067 내가 살아야 되갔어 504 00:44:39,179 --> 00:44:40,658 놔, 우리 아가씨 살려야 돼 505 00:44:41,215 --> 00:44:43,468 너 마저 가버리면 난 누굴 잡아? 506 00:44:45,652 --> 00:44:49,350 안돼, 내가 좀 살아야 되겠어 507 00:44:51,425 --> 00:44:53,712 놔라, 아가씨 508 00:45:00,968 --> 00:45:04,962 나는 자수자여 대한민국 만세! 509 00:45:05,105 --> 00:45:07,153 쏘지말어! 510 00:45:19,753 --> 00:45:21,323 쏘지 마시오 511 00:45:21,355 --> 00:45:27,795 대장님, 아가씨를 살려주시오, 대장님 512 00:45:27,828 --> 00:45:33,597 -안 돼, 가면 안돼 -대장님, 대장님 어디 계시오 513 00:45:36,003 --> 00:45:37,198 안 돼 514 00:45:46,213 --> 00:45:50,878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손지혜와 황바우는 515 00:45:51,018 --> 00:45:53,544 경찰서에 가 취조를 받았고 516 00:45:54,021 --> 00:45:58,686 그리고 난 광주 계엄사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다음 517 00:45:59,693 --> 00:46:01,889 2년 징역을 살고 나왔소 518 00:46:03,597 --> 00:46:07,864 그때 부터 난 세상 보기가 부끄럽고 두려워서 519 00:46:08,535 --> 00:46:10,856 집안에만 틀어박혀있다가 520 00:46:11,705 --> 00:46:16,825 이렇게 완전히 탈진한 채 20년을 살아 왔소 521 00:46:17,344 --> 00:46:19,745 2년 뒤에 석방 되셨다고 했는데 522 00:46:20,047 --> 00:46:22,630 그 뒤 그 손지혜란 여자를 만나 보셨습니까? 523 00:46:23,951 --> 00:46:25,146 못 만났지요 524 00:46:36,797 --> 00:46:38,060 진지들 드세요 525 00:46:43,837 --> 00:46:47,785 -장시간 실례가 많았습니다 -점심이나 들고 가시지 526 00:46:47,875 --> 00:46:50,856 아닙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527 00:46:58,319 --> 00:47:03,917 대단히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혹시 그 손지혜가 낳은 아기가 528 00:47:04,058 --> 00:47:05,583 강선생님의 피를 받은 것이 아닙니까? 529 00:47:05,693 --> 00:47:09,994 -뭐? 무슨 말씀을?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530 00:47:11,398 --> 00:47:14,163 죽은 손석진에게 유언으로 부탁 받은 딸을 531 00:47:14,301 --> 00:47:16,622 강선생님은 끝까지 보살피지를 않았습니다 532 00:47:17,104 --> 00:47:18,060 왜 그랬을까요? 533 00:47:18,439 --> 00:47:20,567 그건 강선생님이 그 여자를 보호할 자격을 534 00:47:20,641 --> 00:47:21,574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535 00:47:21,875 --> 00:47:22,990 즉, 임신을 시켜 놓은 거죠 536 00:47:23,911 --> 00:47:25,709 그렇게 지혜를 임신시켜 놓은 다음 537 00:47:26,113 --> 00:47:29,265 강선생님께서는 그 여자를 돌보기는 커녕 다른 공비들이 538 00:47:29,350 --> 00:47:33,082 눈치 챌까봐 그 여자를 피했고 그 결과 손지혜는 539 00:47:33,387 --> 00:47:36,539 마치 위안부 처럼 공비들한테 몸을 짓밟혀 왔습니다 540 00:47:36,757 --> 00:47:38,282 따라서 강선생님께서는 541 00:47:38,359 --> 00:47:40,828 지혜가 임신한 아기가 누구의 아기인지 모르게 하는데 542 00:47:40,961 --> 00:47:41,644 성공한 셈입니다 543 00:47:42,029 --> 00:47:44,885 적어도 지혜와 강선생님만 빼놓고 말입니다 544 00:47:46,533 --> 00:47:50,026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양심이 전부 마비 되지는 않았더군요 545 00:47:50,804 --> 00:47:54,661 죄책감 속에서도 황바우를 통해 지혜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546 00:47:54,742 --> 00:47:56,699 고스란히 돌려준걸 보면 말입니다 547 00:47:57,711 --> 00:47:59,145 그건 참 잘하신 겁니다 548 00:47:59,847 --> 00:48:02,282 선생님을 질책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549 00:48:02,549 --> 00:48:04,768 제가 조사하고 있는 문제는 그게 아니니까요 550 00:48:05,686 --> 00:48:07,905 괜히 옛날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죄송합니다 551 00:48:08,355 --> 00:48:10,574 한때 과오는 누구에게나 있는 겁니다 552 00:48:15,529 --> 00:48:17,543 아버님, 아버님! 553 00:48:17,898 --> 00:48:21,994 내가 너무 심했을까 어차피 강만호는 범인이 아닌데 554 00:48:22,469 --> 00:48:25,291 허지만 그는 정신적인 벌을 받아야 한다 555 00:48:25,673 --> 00:48:27,892 손지혜란 여자가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556 00:48:28,108 --> 00:48:34,935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그러세요? 557 00:48:35,416 --> 00:48:38,511 아버님이 우리 아버님이요 558 00:48:44,525 --> 00:48:48,860 -아버님 -강선생님, 강선생님 559 00:48:56,203 --> 00:48:59,332 여보세요, 의사선생님 우리 아버님 좀 빨리 560 00:49:03,477 --> 00:49:06,037 아니, 아버님이 어떻게 된 거야, 응? 561 00:49:16,457 --> 00:49:20,087 -아버님! -안돼요 562 00:49:21,362 --> 00:49:28,701 아버님! 563 00:49:28,902 --> 00:49:33,169 야 이놈아, 니가 경찰이야? 사람을 죽이는 게 경찰이야? 564 00:49:33,307 --> 00:49:35,560 어떤 경찰이 아픈 사람을 고문해서 죽여? 565 00:49:35,876 --> 00:49:38,436 우리 아버지를 살려내 살려내란 말이야! 566 00:49:48,622 --> 00:49:50,716 광주지방검찰청 567 00:49:51,992 --> 00:49:55,360 자기는 안 했다고 끝까지... 568 00:49:56,764 --> 00:49:58,414 앗따, 되게 춥네 569 00:50:01,235 --> 00:50:04,330 증거를 찾아야지... 570 00:50:09,476 --> 00:50:11,240 그러니까 허순경이 가서 571 00:50:12,813 --> 00:50:13,769 네, 알았습니다 572 00:50:14,248 --> 00:50:15,807 오형사님 들어오시래요 573 00:50:15,883 --> 00:50:17,715 이번 기회에 우리 관내에서 밀도살을 574 00:50:17,785 --> 00:50:21,301 완전하게 뿌리 뽑아야겄어 알겄지? 575 00:50:23,590 --> 00:50:30,690 앉게, 자 담배 펴 576 00:50:32,900 --> 00:50:37,326 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고 싶습니다 577 00:50:37,771 --> 00:50:42,197 자네 마음은 알겠네 허지만 이제 와서 그럴 수야 있나? 578 00:50:42,776 --> 00:50:44,494 자 그러지 말고 다시 시작해봐 579 00:50:46,413 --> 00:50:48,905 제2의 용의자가 손지혜라고 그랬지? 580 00:50:49,516 --> 00:50:51,610 내가 그 주소 가르쳐주지 581 00:50:52,786 --> 00:50:55,915 이봐, 교환 도경에 손지혜 주소 좀 알아봐 582 00:51:24,618 --> 00:51:31,320 -아저씨, 저하고 한잔 하실까요? -예, 아이 고맙습니다 이거 583 00:51:34,294 --> 00:51:37,275 -어디까지 가십니까? -서울갑니다요 584 00:51:37,397 --> 00:51:40,048 그러세요 저도 서울까지 갑니다 585 00:51:40,134 --> 00:51:41,898 아이고 그렇구만요 586 00:51:42,269 --> 00:51:45,489 그럼 잘 부탁합니다 서울은 초행길이라서요 587 00:51:47,307 --> 00:51:49,742 그런데 서울은 뭣 하러 가시나요? 588 00:51:50,043 --> 00:51:51,602 밥벌이나 하려구요 589 00:51:52,112 --> 00:51:54,001 그거라면 시골이 낫잖아요? 590 00:51:55,282 --> 00:51:57,774 아니죠, 서울이 낫죠 591 00:51:58,652 --> 00:52:00,666 지게를 져도 서울이 나을 것 같아요 592 00:52:02,022 --> 00:52:04,275 실례지만 가족이 안 계십니까? 593 00:52:05,492 --> 00:52:08,075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월남에서 죽었고 594 00:52:09,096 --> 00:52:11,861 그 바람에 할미도 홧김에 앓다가 죽었어요 595 00:52:13,300 --> 00:52:16,361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596 00:52:37,791 --> 00:52:39,680 소반 사세요 597 00:52:39,893 --> 00:52:43,477 아이고 이 녀석아, 추운데 이렇게 나와 놀면 어떡하냐? 598 00:52:43,630 --> 00:52:44,267 병나면 약값도 없는데 599 00:52:44,298 --> 00:52:46,699 저, 이 집에 손지혜란 분이 살고 계시죠? 600 00:52:46,767 --> 00:52:48,030 아유, 지금 없어요 601 00:52:49,403 --> 00:52:50,882 지금 어디 가셨는지 모르십니까? 602 00:52:51,005 --> 00:52:52,268 아, 글쎄 몰라요 603 00:52:52,372 --> 00:52:54,682 아유 얼른 방으로 들어가자 이 몸 꽁꽁 언 것 좀 봐 604 00:52:54,708 --> 00:52:58,053 -언제쯤 돌아오실까요? -아, 글쎄 모른다니까요 605 00:52:58,078 --> 00:52:59,432 에이 큰일났네 이거 606 00:52:59,580 --> 00:53:01,594 에유 이 녀석 왜 이리 속을 썩이는지 원 607 00:53:04,919 --> 00:53:07,013 그 녀석 그 귀엽게 생겼다, 그거 608 00:53:08,922 --> 00:53:11,619 이거 저, 까까 사먹어라 609 00:53:14,929 --> 00:53:16,192 꼭 만나야 돼요? 610 00:53:17,231 --> 00:53:25,230 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 본 순간 611 00:53:29,677 --> 00:53:37,676 아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 612 00:53:40,387 --> 00:53:41,491 야, 봉선이 불러와 이거 613 00:53:41,522 --> 00:53:42,512 -언니 -어 614 00:53:43,591 --> 00:53:45,992 야, 이거 뭐 너희들 바가지 씌울 일 있어? 615 00:53:46,126 --> 00:53:46,877 이거 받아라 616 00:53:46,994 --> 00:53:49,702 -얘, 곱빼기로 씌워라 곱빼기로 -알았어요 617 00:53:49,730 --> 00:53:51,323 여기 손지혜라고... 618 00:53:51,532 --> 00:53:53,250 -뭘 드릴까요? -여기 소주 한병주세요 619 00:53:55,269 --> 00:53:57,704 야 봉선아 너 십팔번 있잖아 620 00:53:59,406 --> 00:54:02,330 으유 드러운 자식 팁도 안주면서 치근덕거리기는 621 00:54:02,543 --> 00:54:06,992 타향살이 몇 해던가 622 00:54:07,848 --> 00:54:12,934 손꼽아 헤어보니 623 00:54:13,787 --> 00:54:19,749 고향 떠난 10여년에 624 00:54:20,528 --> 00:54:25,318 청춘만 흐르고... 625 00:54:26,033 --> 00:54:26,465 갖다 놨어요 626 00:54:26,500 --> 00:54:34,499 부평 같은 내 신세가 이리도 기막혀서 627 00:54:39,813 --> 00:54:47,812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처량... 628 00:54:51,959 --> 00:54:55,213 -야, 뽀뽀 한번 하자, 뽀뽀 -아니 왜 이러세요 629 00:54:55,729 --> 00:54:58,050 어어, 아이구 이게 물었어 630 00:54:58,165 --> 00:55:02,830 뭐 물어? 아니 이게 이런 게 다 있어, 나가 나가 631 00:55:04,071 --> 00:55:05,459 왜 이러세요? 632 00:55:06,673 --> 00:55:09,643 왜 봉선이 저년은 늘 도도하단 말이야, 저거 633 00:55:09,977 --> 00:55:12,173 저거 인물값한다고 저거, 에이 634 00:55:12,980 --> 00:55:14,618 자, 기분 전환으로 술 한잔... 635 00:55:14,648 --> 00:55:17,174 야야 그나저나 소주를 쫙 마셔라 636 00:55:17,418 --> 00:55:21,241 이빨 또 빼야 해, 이빨 또 자, 마셔 637 00:55:21,755 --> 00:55:25,385 야 치워 치워 이거 뭐 술 먹을 기분나것냐 이거 638 00:55:25,559 --> 00:55:27,778 야야 봉선이 639 00:55:28,829 --> 00:55:31,799 괜찮니? 괜찮은 거야? 640 00:55:32,933 --> 00:55:36,153 에이, 재수 없어 오늘 술값 없어 641 00:55:37,704 --> 00:55:41,550 뭐, 이런 게 다 있어? 이게 이런 거 저런 거 싫거든 642 00:55:41,575 --> 00:55:42,736 이런 데 나오지를 말던가 643 00:55:44,077 --> 00:55:45,431 왜 이러세요? 644 00:55:45,513 --> 00:55:48,574 너희들 다음에 올 땐 말이야 나한테 수청들 줄 알어 645 00:55:49,450 --> 00:55:53,239 여보슈, 이 여자 일으켜 세우슈 646 00:55:53,654 --> 00:55:55,907 뭐? 이 친군 뭐야? 647 00:55:56,690 --> 00:55:58,215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648 00:55:58,559 --> 00:55:59,674 일으켜 세우라고 그랬어 649 00:56:00,394 --> 00:56:02,431 넌 뭐야? 웃기고 있어 650 00:56:02,463 --> 00:56:03,897 아이고, 이걸 651 00:56:11,004 --> 00:56:13,621 -일으켜 세워, 너두, 너두 -예, 예 652 00:56:20,881 --> 00:56:22,838 아이고 시원하다, 깡패녀석들 653 00:56:23,150 --> 00:56:26,882 -아이고 아저씨 정말 정말 멋있어요 -방으로 들어가세요 654 00:56:27,388 --> 00:56:31,325 아 봉선아, 너 뭐하니? 손님 모시고 방에 들어가지 않고 655 00:56:33,294 --> 00:56:35,547 들어가세요 방에 들어가서 드세요 656 00:56:36,063 --> 00:56:37,986 저 오늘 술값 반만 받을게요 657 00:56:39,700 --> 00:56:47,107 자, 여기 앉으세요 아유 상좀 봐, 너두 앉어 658 00:56:48,809 --> 00:56:52,439 그래 막내야, 너 요새 배우는 아코데언이나 듣자 659 00:56:52,546 --> 00:56:53,001 그래요 660 00:56:59,320 --> 00:57:03,837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별 말씀을 661 00:57:15,569 --> 00:57:18,539 저, 담배 한대 주시겠어요? 662 00:57:34,355 --> 00:57:39,077 얘, 저쪽으로 다가 앉어, 어서 663 00:57:59,780 --> 00:58:07,005 -저 손지혜씨 -누구세요? 664 00:58:08,255 --> 00:58:12,704 무서워 할 것 없습니다 당신을 해치러 온 건 아니니까 665 00:58:15,028 --> 00:58:20,148 -경찰이시군요 -네 문창경찰서 오병호입니다 666 00:58:21,869 --> 00:58:27,035 경찰은 인정사정 없군요 이런데 까지 찾아오다니 667 00:58:27,541 --> 00:58:32,263 미안합니다, 오고 싶진 않았지만은 하는 수 없었습니다 668 00:58:35,215 --> 00:58:38,640 그래 절 이렇게 찾아온 이유가 뭐예요? 669 00:58:41,522 --> 00:58:45,948 -제가 죽였나 해서 오셨군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은 670 00:58:46,860 --> 00:58:50,012 손지혜씨는 생전에 양달수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죠? 671 00:58:50,497 --> 00:58:53,353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이를 미워했어요 672 00:58:54,134 --> 00:58:55,397 죽이고 싶도록 말이에요 673 00:58:55,736 --> 00:58:56,362 왜 그랬죠? 674 00:58:57,505 --> 00:59:00,805 -말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래도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675 00:59:01,308 --> 00:59:03,402 그렇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혐의를 받습니다 676 00:59:03,677 --> 00:59:05,896 -차라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아주머니! 677 00:59:06,814 --> 00:59:08,339 저를 잡아다 죽여주세요 678 00:59:09,016 --> 00:59:11,599 힘이 들어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아요 679 00:59:12,186 --> 00:59:16,248 아주머니, 이러시면 안됩니다 전 아주머니가 자수한 다음 680 00:59:16,356 --> 00:59:18,188 황바우란 사람과 함께 있게 될 때까지는 681 00:59:18,292 --> 00:59:20,306 강만호씨한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682 00:59:21,662 --> 00:59:26,452 강만호, 그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었던가요? 683 00:59:28,735 --> 00:59:30,863 얼마 전에 저 때문에 죽었습니다 684 00:59:32,606 --> 00:59:34,825 죽기 전에 저에게 모든 것을 얘기해 주었지요 685 00:59:35,576 --> 00:59:37,897 그러니까 아주머니께서도 괴로우시겠지만 686 00:59:37,978 --> 00:59:39,503 저에게 얘기를 해주십시오 687 00:59:45,219 --> 00:59:49,975 할 수 없군요 모든 걸 알고 계신다니 688 00:59:50,457 --> 00:59:55,088 그때 불타는 교실 밑에서 바우님의 품에 안겨 살아나온 난 689 00:59:55,496 --> 00:59:59,012 생명의 은인이시구 나를 자기 자신의 목숨 보다 더 690 00:59:59,099 --> 01:00:01,534 소중히 여겨 주시는 황바우님을 따라가 691 01:00:02,102 --> 01:00:04,116 서슴없이 부부생활을 했구 692 01:00:05,472 --> 01:00:08,601 마침내 그 저주스러운 아이를 낳았습니다 693 01:00:08,809 --> 01:00:14,077 어디 태영이 좀 보자 이놈아, 왜 울어 이거 694 01:00:15,549 --> 01:00:19,099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아버님이 제게 물려주신 695 01:00:19,219 --> 01:00:21,347 보물을 찾기로 했어요 696 01:00:22,089 --> 01:00:25,343 그때만해도 지리산에는 허가 없이 갈 수가 없어서 697 01:00:25,826 --> 01:00:29,888 청년 단장인 양달수씨에게 부탁을 했구 양달수씨도 698 01:00:29,997 --> 01:00:33,092 쾌히 승낙을 하여 세 사람이 보물을 찾으러 699 01:00:33,167 --> 01:00:35,124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700 01:00:35,636 --> 01:00:40,426 그때, 양달수씨가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자꾸 훔쳐 보았지만 701 01:00:41,408 --> 01:00:45,504 전 그때 그게 무슨 뜻인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702 01:01:01,095 --> 01:01:02,483 조심 조심해 703 01:01:06,834 --> 01:01:09,326 이거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704 01:01:09,904 --> 01:01:11,019 어디 이리 내봐 705 01:01:11,839 --> 01:01:15,537 이쪽 같은데 아무래도 지가 보긴 706 01:01:15,676 --> 01:01:19,135 아니, 이쪽 낭떠러지기를 가리키는 거 아니야 707 01:01:26,453 --> 01:01:31,619 어, 여기야, 어서 파 보라구 708 01:01:34,495 --> 01:01:37,351 여기야, 여기가 틀림없어 709 01:01:57,251 --> 01:01:57,968 있어 없어? 710 01:02:01,121 --> 01:02:01,872 빨리 파 봐 711 01:02:16,403 --> 01:02:18,360 이리 올려줘, 이리 올려 712 01:02:19,173 --> 01:02:20,197 빨리 올려줘 713 01:02:28,549 --> 01:02:29,232 열어 봐 714 01:02:42,863 --> 01:02:43,580 아버지... 715 01:02:43,998 --> 01:02:49,323 그런데 그 다음날 부터 일이 이상하게 벌어졌어요 716 01:02:49,536 --> 01:02:52,631 우리 바우님이 뭘 잘못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네? 717 01:02:52,973 --> 01:02:53,997 왜 그러세요? 718 01:02:54,141 --> 01:02:58,260 한동주란 사람 알지요? 자수할 때 황바우가 때린 사람 말이오 719 01:02:58,779 --> 01:03:01,578 그 사람이 병을 앓고 있다가 결국 죽고 말았는데 720 01:03:01,749 --> 01:03:05,174 그 가족들이 고소를 했어요 그렇지만 별 문제는 없을 거요 721 01:03:05,519 --> 01:03:09,012 황바우가 죄가 없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니까 곧 돌아 올 거요 722 01:03:09,256 --> 01:03:12,658 태영이 우는데 어서 들어가봐요 곧 돌아올텐데 723 01:03:14,328 --> 01:03:17,025 하지만 며칠이면 나온다던 분이 웬일인지 724 01:03:17,097 --> 01:03:20,852 한 달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결국 재판을 받게 됐어요 725 01:03:21,468 --> 01:03:25,416 담당 검사의 말은 황바우님이 자진해서 공비들에게 부역한 726 01:03:25,539 --> 01:03:28,839 빨갱이였구 자기 죄를 은폐하기 위해 한동주를 727 01:03:28,976 --> 01:03:30,296 찔러 죽였다는 거예요 728 01:03:30,744 --> 01:03:33,065 전 그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729 01:03:33,514 --> 01:03:37,417 설사 알았던들 18살 그 나이에 뭘 어떻게 하겠어요? 730 01:03:38,052 --> 01:03:41,261 그래서 또 도와주겠다는 양달수씨를 잡고 늘어져서... 731 01:03:41,288 --> 01:03:42,813 김중엽 732 01:03:45,526 --> 01:03:48,086 -저, 검사님 계시죠? -네 733 01:03:48,795 --> 01:03:50,274 -자, 들어 갑시다 -네 734 01:03:54,501 --> 01:03:59,291 저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735 01:04:01,275 --> 01:04:04,700 부인이 하도 간절하게 부탁을 하길래 거절은 못하고 736 01:04:05,145 --> 01:04:06,101 이해해 주십시오 737 01:04:07,214 --> 01:04:12,448 -저, 우리 황바우님을... -알았소, 부인 좀 봅시다 738 01:04:16,123 --> 01:04:17,773 가봐, 어서 가보라구 739 01:04:30,504 --> 01:04:36,762 검사님, 저 우리 바우님을 좀 살려주십시오 740 01:04:37,477 --> 01:04:39,343 만일 우리 바우님 한테 무슨 일이 있다면 741 01:04:39,413 --> 01:04:41,063 전 살아갈 수가 없어요 742 01:04:41,682 --> 01:04:44,174 황바우를 살리는 건 부인한테 달렸소 743 01:05:00,668 --> 01:05:04,901 싫으면 그만둬도 좋소 난 강제로 요구하지는 않으니까 744 01:05:23,824 --> 01:05:27,317 이와 같이 한동주를 살해한 황바우의 본건 범법 행위는 745 01:05:27,628 --> 01:05:30,188 계획적이고도 잔악한 만행으로써 추호도 746 01:05:30,264 --> 01:05:31,425 동정의 여지가 없으므로 747 01:05:31,532 --> 01:05:34,354 준엄한 법의 심판으로 사회의 귀감을 삼고저 748 01:05:34,635 --> 01:05:40,267 살인 및 동행사로 형법 제 250조 2항에 의거 749 01:05:40,875 --> 01:05:42,161 사형을 구형하는 바입니다 750 01:05:56,757 --> 01:05:57,804 바우님 751 01:05:57,991 --> 01:06:00,278 왜 오시었소? 752 01:06:02,329 --> 01:06:07,654 나는 나는 살아서는 못 나갈 것잉게 753 01:06:08,535 --> 01:06:10,856 딴 사람한테 시집가보시오 754 01:06:13,974 --> 01:06:18,730 애기 땜시 곤란하믄 제 누님이 한 분 계신 게 755 01:06:19,046 --> 01:06:21,629 거기 갖다 맡기면 될 것이오 756 01:06:22,516 --> 01:06:26,669 상원 새말이라는데 다리 없는 아들 데불고 사는 757 01:06:26,820 --> 01:06:29,642 과부댁 찾으면 쉽게 찾을 것이오 758 01:06:31,825 --> 01:06:38,356 거기 가서 지 말하고 맡기면 모르긴 몰라도 좋아할기오 759 01:06:39,733 --> 01:06:42,316 암 좋아하구 말구 760 01:06:47,541 --> 01:06:53,173 내 염려는 말고 이젠 찾아오지 말드라구요 761 01:06:55,682 --> 01:07:01,314 -바우님 -내 태영이... 762 01:07:04,792 --> 01:07:08,729 내가 김중엽 그 강도 같은 검사 놈한테 속았어 763 01:07:08,863 --> 01:07:10,957 허지만 이젠 엎질러진 물이야 764 01:07:11,432 --> 01:07:15,460 모든걸 잊고 나하고 팔자를 고쳐서 살아갈 생각이나 해요 765 01:07:15,569 --> 01:07:17,822 전 울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766 01:07:18,806 --> 01:07:22,106 그냥 멍해진 상태에서 양씨를 받았어요 767 01:07:23,377 --> 01:07:27,894 그렇게 해서 전 양씨와 살게 되었고 양씨는 제게 768 01:07:29,016 --> 01:07:31,986 아버지가 저한테 물려준 전 재산을 모두 처분 769 01:07:32,252 --> 01:07:37,736 문창으로 옮겨 양조장을 차리고 나하고 죽기 전까지 770 01:07:37,892 --> 01:07:39,906 20년을 살게 된 겁니다 771 01:07:42,463 --> 01:07:48,482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보죠 왜 이렇게 말을 많이 했을까요? 772 01:07:51,038 --> 01:07:55,032 이미 죽은 사람 쓸데없이 욕을 해야 무슨 소용 있어요? 773 01:07:56,010 --> 01:08:02,746 과거야 어떻든 저와 20년을 살았구 그 사이에 딸까지 있었는데 774 01:08:04,819 --> 01:08:08,403 세상에 불쌍한 건 우리 바우님밖에 없어요 775 01:08:08,822 --> 01:08:10,620 우리 바우님뿐이... 776 01:08:14,628 --> 01:08:18,258 손지혜는 아니다 비록 그는 애증으로 20년간을 777 01:08:18,332 --> 01:08:19,447 양달수와 살았지만 778 01:08:19,867 --> 01:08:22,120 그 여자는 살인 같은 걸 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779 01:08:23,203 --> 01:08:30,337 그럼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황바우? 그는 감옥에 있지 않은가? 780 01:08:34,281 --> 01:08:36,443 아, 머리가 아프다 781 01:08:53,701 --> 01:08:56,557 사회부입니다, 엄기자요? 782 01:09:00,541 --> 01:09:05,024 예, 윤전부입니다 네? 누구요? 엄기자요? 783 01:09:05,546 --> 01:09:07,799 어이! 엄기자 엄기자 전화 784 01:09:11,518 --> 01:09:15,853 예, 엄기잡니다, 뭐? 병호? 야 이거 오래간 만이다 785 01:09:16,290 --> 01:09:19,021 그래 오래간만이다 반갑다 786 01:09:19,560 --> 01:09:23,747 -야, 반갑구 뭐구 웬일이야? -너한테 돈 좀 꿀려구 787 01:09:24,331 --> 01:09:26,129 야, 돈 꾸지 않으면 안 올 거야? 788 01:09:26,533 --> 01:09:28,661 당장 이리와 회사 밑에 지하 다방으로 789 01:09:35,142 --> 01:09:36,667 야, 임마 이거 싹 달라졌구나 790 01:09:36,977 --> 01:09:37,603 그래? 너두 791 01:09:37,744 --> 01:09:39,724 아, 근데 왜 여기 서있어? 안에 들어가지않구서? 792 01:09:40,080 --> 01:09:43,630 -차 값이 없어서 -야, 이런 미친 자식, 야 들어가자 793 01:09:46,754 --> 01:09:49,075 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도둑놈 처럼 면도도 하지 않구 말이야 794 01:09:49,223 --> 01:09:52,921 -응, 바쁜 일이 있어서 -원 녀석, 앉어 795 01:09:54,161 --> 01:09:57,950 -엄기자님, 뭐 드시겠어요? -어, 커피 둘 796 01:10:01,101 --> 01:10:02,535 너 여전하구나 797 01:10:02,636 --> 01:10:04,434 야, 세상 뭐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798 01:10:04,672 --> 01:10:08,370 -어, 얼마 필요하다고 했어? -삼 만원만 줘 799 01:10:08,609 --> 01:10:13,297 야, 지방 신문에서 봤지 니가 용의자를 고문 치사해서 800 01:10:13,480 --> 01:10:15,039 입건됐다는 기사를 말이야 801 01:10:15,749 --> 01:10:17,672 -이젠 괜찮아? -응, 괜찮아 802 01:10:18,018 --> 01:10:22,444 에그, 이거 들어가서 콩밥을 좀 먹어야 되는 건데, 어? 803 01:10:28,329 --> 01:10:31,219 세상을 이 친구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 804 01:10:32,900 --> 01:10:36,302 허나 난 제3의 용의자를 찾아야 한다 805 01:10:43,444 --> 01:10:45,765 풍산역 806 01:11:30,391 --> 01:11:31,176 누구세요? 807 01:11:32,893 --> 01:11:34,850 -아니 왜 그래? 이선생 -저기 808 01:11:36,630 --> 01:11:38,849 어머, 오형사님! 809 01:11:39,366 --> 01:11:41,289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810 01:11:43,037 --> 01:11:45,324 정말 오래간 만이에요 언제 오셨어요? 811 01:11:45,506 --> 01:11:46,826 -저 먼저 갈게요 -내일 만나요 812 01:11:47,341 --> 01:11:48,502 -우리두 가요 -예 813 01:11:51,579 --> 01:11:54,469 -이번엔 어떻게 오셨어요? -누굴 만날려구요 814 01:11:54,815 --> 01:11:55,748 나는 아니겠지요? 815 01:11:58,552 --> 01:12:00,509 키가 더 작아지신 것 같아요 816 01:12:01,422 --> 01:12:04,153 요샌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입니다 817 01:12:04,792 --> 01:12:06,681 그 사건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818 01:12:07,061 --> 01:12:07,744 그럴까요? 819 01:12:11,932 --> 01:12:14,333 저 사모님 말씀 좀 해주세요 820 01:12:16,704 --> 01:12:21,608 난 아내가 작년에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821 01:12:35,122 --> 01:12:40,117 -실례합니다 -아구, 어서 오시게라우 822 01:12:40,261 --> 01:12:42,241 -별고 없으셨지요? -아 예 823 01:12:44,932 --> 01:12:48,084 나가 중요한 이야길 해줄 테니 저기로 갑시다 824 01:12:48,402 --> 01:12:51,417 그러지 않아도 나가 오실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소 825 01:12:56,877 --> 01:12:59,733 실은 나가 선생을 따로 뵙고자한 것은 826 01:12:59,880 --> 01:13:04,272 그 불쌍한 황바우 땜시요 나가 그 사람 생각을 하면은 827 01:13:04,585 --> 01:13:06,019 정말 가슴이 아퍼요 828 01:13:06,754 --> 01:13:10,179 그런데 말씀이에요 황바우가 한동주를 829 01:13:10,324 --> 01:13:13,146 죽였다구 종신 징역을 살고 있다지라우 830 01:13:13,761 --> 01:13:16,014 저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831 01:13:16,564 --> 01:13:20,899 -헌디 한동주가 살아있대유 -네? 832 01:13:21,902 --> 01:13:24,064 똔 똔 이만원인게 패 돌려 833 01:13:25,673 --> 01:13:29,792 -아, 봤구만 봤어 -어, 끝발 오라지게 안 올르네 834 01:13:32,513 --> 01:13:34,800 아이고, 박주사님 내려오셨는게라우? 835 01:13:34,882 --> 01:13:35,508 예 836 01:13:36,150 --> 01:13:40,246 -애비 틀림없이 여기 있냐? -응, 엊 지녁부터 여기 있어 837 01:13:44,458 --> 01:13:47,109 -아버지 돈 땄어? -어, 왔냐? 838 01:13:47,394 --> 01:13:49,078 재미있게 노시는데 미안합니다 839 01:13:49,864 --> 01:13:52,060 박영재씨, 저하고 얘기 좀 할까요? 840 01:13:52,433 --> 01:13:52,854 에 에 예? 841 01:13:54,802 --> 01:13:58,739 이분은 문창 경찰서에서 오신 오형사님이셔 842 01:13:58,839 --> 01:14:00,637 아이고, 이거 가자, 덮자 843 01:14:03,444 --> 01:14:08,405 아이고, 어째 그러시오 나는 귀경만 했는디 844 01:14:08,515 --> 01:14:13,601 그게 아니구 용재 너 죽었다는 한동주를 봤다 그랬재? 845 01:14:14,321 --> 01:14:19,487 글쎄, 그때 얼핏 봤기땜시 잘은 모르겠는디라우 846 01:14:20,327 --> 01:14:22,694 아니 야가 무슨 말을 저렇게 한당가 847 01:14:23,497 --> 01:14:26,512 너 그때 나한테 분명히 봤다고 안 혔냐? 848 01:14:27,768 --> 01:14:33,161 봤긴 봤는디 시방 와서 생각한께 헛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849 01:14:33,540 --> 01:14:35,065 나가 잘 모르것소 850 01:14:35,176 --> 01:14:38,669 아니 봤으면 봤고 안 봤으면 안 봤지 851 01:14:39,013 --> 01:14:41,937 헛것은 또 뭐여? 분명히 말혀 852 01:14:43,450 --> 01:14:44,713 나 안 봤수 853 01:14:44,919 --> 01:14:48,344 저런 실 없는 놈 애비를 병신 맨드는 거여? 854 01:14:48,622 --> 01:14:51,808 -미안혀요, 형사님 -괜찮습니다 855 01:14:52,626 --> 01:14:56,051 저 실례합니다만 우리 둘이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856 01:14:56,330 --> 01:14:59,186 예, 좀 살살 좀 다뤄주세요 857 01:14:59,633 --> 01:15:02,785 그래도 나한테는 귀중한 자식인 게 858 01:15:07,541 --> 01:15:10,761 -당신 얼마 먹었어? -나 돈 딴 거 없어라우 859 01:15:11,412 --> 01:15:12,527 고리쪼까 띠었는디 860 01:15:12,846 --> 01:15:15,065 아니, 한동주 한테 얼마 먹었느냐구? 861 01:15:15,483 --> 01:15:15,836 야? 862 01:15:16,850 --> 01:15:19,615 한동주가 살아있다는 건 다 조사해서 밝혀진 사실이야 863 01:15:20,221 --> 01:15:23,282 당신 숨겨봤자 소용 없어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864 01:15:23,424 --> 01:15:25,643 상습도박과 위증죄로 감옥소에 쳐 넣어버릴 거야 865 01:15:25,926 --> 01:15:27,280 -어때 봤지? -봤어라우 866 01:15:27,495 --> 01:15:29,179 -언제? -재 작년... 867 01:15:29,330 --> 01:15:31,731 -어디서? -광주역에서라우 868 01:15:42,643 --> 01:15:45,010 -여기가 한동주씨 댁이죠? -예 869 01:15:54,021 --> 01:15:56,001 -주인 되십니까? -예 870 01:15:57,124 --> 01:16:01,812 그렇구만유 그런디 어디서 오셨는게라우? 871 01:16:02,363 --> 01:16:05,788 경찰에서 왔습니다 방을 좀 조사하겠습니다 872 01:16:06,333 --> 01:16:08,950 아니, 뭐 뭣땀시 873 01:16:22,583 --> 01:16:24,267 한동주씨는 언제 돌아가셨습니까? 874 01:16:24,985 --> 01:16:27,306 벌써 옛날 난리 때 돌아가셨구만유 875 01:16:31,559 --> 01:16:32,515 이것 좀 열어 보실까요? 876 01:16:52,146 --> 01:16:54,274 이분이 남편 되시는 한동주씨입니까? 877 01:16:54,882 --> 01:16:55,303 예 878 01:17:03,591 --> 01:17:06,572 -배정자, 아주머니 이름이지요? -예 879 01:17:07,761 --> 01:17:08,990 누구한테서 온 편지입니까? 880 01:17:09,630 --> 01:17:11,758 제 친척 오빠뻘 되는 사람이구먼유 881 01:17:12,366 --> 01:17:15,620 저 그럼 이 편지 제가 좀 실례하겠습니다 882 01:17:18,639 --> 01:17:21,609 아 아니, 저... 883 01:17:21,642 --> 01:17:22,575 -한 양 -예 884 01:17:22,676 --> 01:17:25,168 고촌면 퇴비증산 실적 안 들어왔어? 885 01:17:25,279 --> 01:17:26,235 -한주사 -예? 886 01:17:26,313 --> 01:17:27,849 저기 저분이 좀 찾으시던디? 887 01:17:27,882 --> 01:17:31,284 그려, 그라고 4개면 질소 비료 공급 카드를 888 01:17:31,318 --> 01:17:33,275 우리 직원들이 직접 돌리지 말고 889 01:17:33,587 --> 01:17:36,682 4H 구락부에서 리 단위로 와서 좀 가지고 가라고 그려 890 01:17:36,757 --> 01:17:37,952 예, 알겠습니다 891 01:17:38,292 --> 01:17:43,253 -한봉주씨 되십니까? -아 예, 그란디유 892 01:17:44,064 --> 01:17:47,921 아침 일찍 미안합니다만 경찰에서 왔습니다 893 01:17:48,869 --> 01:17:49,768 잠깐 나오시지요 894 01:17:56,377 --> 01:17:58,175 앗따 징하게 춥다 895 01:17:59,113 --> 01:18:00,421 -어디가 아프신가요? -예 896 01:18:00,447 --> 01:18:03,747 저그 위장이 쪼깨 좋지 않아가지고 밤낮 그냥 아유 897 01:18:03,851 --> 01:18:04,784 -예 -아유 898 01:18:19,700 --> 01:18:20,690 어서 오세요 899 01:18:26,106 --> 01:18:27,824 -앉으시지요 -아 예, 예 900 01:18:34,014 --> 01:18:37,166 한선생 형님 되시는 한동주씨는 지금 어디 계시죠? 901 01:18:37,251 --> 01:18:38,002 뭐요? 902 01:18:42,923 --> 01:18:45,813 시방 뭐라고 하셨는게라우 903 01:18:46,393 --> 01:18:48,885 한동주씨가 지금 어디 살고 있는가 904 01:18:49,196 --> 01:18:50,163 그걸 묻고 있는 겁니다 905 01:18:50,197 --> 01:18:52,211 아니, 고것이 뭔 말씀이다요? 906 01:18:52,366 --> 01:18:54,004 우리 형님은 옛날에 발써 죽었는디 907 01:18:54,034 --> 01:18:54,967 정말입니까? 908 01:18:55,169 --> 01:18:58,639 아니, 아 정말이고 말고요 우리 형님이 죽은 건 909 01:18:58,672 --> 01:19:02,222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랑께요 참말이랑께요 910 01:19:02,309 --> 01:19:02,969 정말입니까? 911 01:19:03,110 --> 01:19:05,761 아, 정말이라니께요 시상에 밑도 끝도 없이 912 01:19:05,846 --> 01:19:07,462 이게 뭔 말씀이당가요 913 01:19:08,148 --> 01:19:08,808 정말이요? 914 01:19:09,250 --> 01:19:11,651 어허, 이런 답답한 노릇 봤나 915 01:19:11,819 --> 01:19:14,459 여보시쇼 어 뭔 말씀을 그리 하쇼? 916 01:19:14,488 --> 01:19:15,842 -갑시다 -어딜? 917 01:19:19,860 --> 01:19:22,079 저 저, 어디로 간다요? 예 918 01:19:22,229 --> 01:19:23,765 아 경찰서는 뭣땀시 들어 간다요? 919 01:19:23,797 --> 01:19:27,165 -글쎄 따라와 봐요 -아이고, 저... 920 01:19:29,737 --> 01:19:32,172 -어, 김순경 수고가 많어 어 -어서 오시오 921 01:19:33,607 --> 01:19:36,827 아이고 수고들 하는구만이라 정순경 수고 많어 922 01:19:37,044 --> 01:19:39,547 -아이고 오형사 수고 많어 -이봐요, 이봐요 923 01:19:39,580 --> 01:19:41,378 -아 가만 좀 계쇼 -이봐요, 이봐요 924 01:19:41,448 --> 01:19:42,074 심계장 925 01:19:45,252 --> 01:19:46,686 저 친구 좀 취조 하려고 그러는데 926 01:19:46,987 --> 01:19:48,546 -방 좀 빌립시다 -아 잠깐 기다리쇼 927 01:19:50,558 --> 01:19:53,255 문창서에서 왔다면서 글쎄 밑도 끝도 없이 928 01:19:53,327 --> 01:19:56,342 날 조질라고 그라는디 뭐라고 야그 좀 해주시소 929 01:19:56,597 --> 01:19:57,496 빨리 오시오 930 01:19:57,631 --> 01:20:01,090 빨랑 야그 좀 해 주시오 빨랑 이? 931 01:20:05,072 --> 01:20:08,292 수사계장 김입니다 문창서에서 왔다고요? 932 01:20:08,842 --> 01:20:11,368 예, 그렇습니다 933 01:20:12,313 --> 01:20:15,044 한봉주씨는 뭣땀시 조사하시는 겁니까? 934 01:20:15,716 --> 01:20:17,696 조사할 일이 있어서 조사하는 겁니다 935 01:20:19,553 --> 01:20:21,476 글쎄 그 조사할 일이라는 게 뭣이요? 936 01:20:21,922 --> 01:20:23,572 지금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937 01:20:23,958 --> 01:20:27,144 우리 관할구역에서 수사를 한다면 수사계장에게 마땅히 938 01:20:27,628 --> 01:20:29,392 그 내용을 알리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 939 01:20:29,597 --> 01:20:31,395 풍산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니까 940 01:20:31,699 --> 01:20:32,962 궂이 아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941 01:20:33,067 --> 01:20:37,789 뭣이여? 당신 경찰이 틀림 없소? 942 01:20:39,173 --> 01:20:40,402 신분증 좀 한번 확인 합시다 943 01:20:48,515 --> 01:20:50,916 확인이 끝났으면 방 좀 주십시오 944 01:20:55,089 --> 01:20:57,740 야! 뒷방 줘 취조실 말고 945 01:21:00,461 --> 01:21:01,542 -가시죠 -예? 946 01:21:03,564 --> 01:21:04,759 지하실에 있는 방은 습기가 차서 947 01:21:04,832 --> 01:21:08,234 냄새가 아주 지독해요 차라리 이방이 좋아요 948 01:21:09,537 --> 01:21:11,096 대체 무슨 일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949 01:21:11,205 --> 01:21:13,128 너무 심하게 다루지 말고 잘 좀 부탁합시다 950 01:21:13,741 --> 01:21:15,334 이 양반하고 우리 수사계장하고는 951 01:21:15,843 --> 01:21:17,732 가까운 사이 니까 우리 서 체면을 봐서 952 01:21:17,811 --> 01:21:18,596 잘 좀 봐주시오 953 01:21:19,146 --> 01:21:21,012 정 뭐하면 우리가 알아봐 줄 수도 있어요 954 01:21:21,148 --> 01:21:21,899 염려 마십시요 955 01:21:22,016 --> 01:21:23,063 잘 좀 부탁합시다 956 01:21:28,522 --> 01:21:29,683 너 왜 거짓말해? 957 01:21:31,025 --> 01:21:34,450 아 나가 뭔 거짓말을 한다고 그러십니까? 958 01:21:35,830 --> 01:21:38,049 -아이고, 아이... -너 황바우란 사람 알지? 959 01:21:38,933 --> 01:21:39,263 예? 960 01:21:40,067 --> 01:21:42,115 너희 때문에 잡혀간 황암이란 사람 말이야 961 01:21:42,336 --> 01:21:44,225 아 압니다 962 01:21:45,239 --> 01:21:46,718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돼있는지 알아? 963 01:21:46,974 --> 01:21:49,955 아 감옥에서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964 01:21:50,578 --> 01:21:53,013 -왜 그렇게 됐어? -저희 형님을 죽였지요 965 01:21:55,115 --> 01:21:56,640 아이고, 왜 이러십니까? 966 01:21:56,951 --> 01:22:00,137 나가 뭔 죄가 있다고 이렇게 구타를 하십니까, 예? 967 01:22:00,988 --> 01:22:01,614 구타? 968 01:22:07,895 --> 01:22:09,374 옛날에 황바우를 고발한 건 너지? 969 01:22:09,730 --> 01:22:10,629 네 형을 죽였다고 말이야 970 01:22:10,965 --> 01:22:12,251 -그랬어, 안 그랬어? -그랬습니다 971 01:22:12,700 --> 01:22:14,828 죽이지도 않은 사람을 왜 죽였다고 고발했어? 972 01:22:16,704 --> 01:22:19,605 그때 네 형 한동주는 죽지 않았어, 황바우의 손에 973 01:22:19,640 --> 01:22:21,688 맞긴 했지만 죽진 않았단 말이야 974 01:22:22,276 --> 01:22:24,040 그런 네 형을 넌 몰래 도피시킨 다음 975 01:22:24,378 --> 01:22:25,903 황바우를 살인범으로 고소했어 976 01:22:26,080 --> 01:22:29,266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말해 봐 977 01:22:31,118 --> 01:22:33,280 네가 그렇게 황바우를 고소하는 바람에 978 01:22:34,255 --> 01:22:36,656 그는 20년 동안을 감옥에 갇혀 있어 979 01:22:37,825 --> 01:22:40,078 이건 어마 어마한 무고야 980 01:22:41,562 --> 01:22:43,849 넌 그 사람 생각 한번이라도 해 봤어? 981 01:22:44,932 --> 01:22:45,524 말해봐! 982 01:22:49,970 --> 01:22:55,807 아! 억울합니다, 정말이지 이건 억울허당게요 983 01:22:56,277 --> 01:22:59,907 우리 형님이 억울하게 죽은 것만도 원통한디 984 01:23:00,247 --> 01:23:02,341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985 01:23:02,816 --> 01:23:04,830 아 세상에 어떤 미친 놈이 986 01:23:04,919 --> 01:23:08,435 죽지도 않은 사람을 죽었다고 하겠습니까? 987 01:23:09,089 --> 01:23:10,682 말씀 좀 해주시죠 988 01:23:10,791 --> 01:23:13,715 그럼 너희 형이 죽었다는걸 증명할 수 있어? 989 01:23:13,794 --> 01:23:14,363 아, 할 수 있죠 990 01:23:14,395 --> 01:23:14,953 어떻게? 991 01:23:15,563 --> 01:23:17,429 아, 묘를 파 보면 되잖아요, 묘를 992 01:23:17,498 --> 01:23:19,148 -그래 파보자, 지금 당장 -아, 아닙니다 993 01:23:19,633 --> 01:23:23,331 집안 어른들이 펄쩍 뛸테니께 이따 밤에 몰래 파 봅시다 994 01:23:23,570 --> 01:23:24,355 -밤에? -예 995 01:23:58,272 --> 01:23:58,750 갑시다 996 01:24:08,382 --> 01:24:09,372 아이 추워 997 01:24:29,336 --> 01:24:30,565 왜들 안가는 거요? 998 01:24:30,871 --> 01:24:32,680 이 새끼 죽여버려 999 01:24:32,706 --> 01:24:36,438 뒈져버려 뒈져버려 1000 01:24:42,316 --> 01:24:43,181 뒈져버려 1001 01:24:47,188 --> 01:24:49,885 뭐야? 그 자식이 한봉주를 죽였단 말이야? 1002 01:24:51,125 --> 01:24:52,718 그 자식 살인범으로 당장 체포해 버려 1003 01:24:52,826 --> 01:24:54,920 -수갑을 채울까요? -아 고것을 말이라고 혀 1004 01:24:55,062 --> 01:24:56,177 경찰이라고 봐 줄 것 없다고 1005 01:24:56,363 --> 01:24:57,922 관내에 비상망 펴고 도에 보고혀 1006 01:24:58,032 --> 01:24:59,750 -알겠습니다 -난 서장님께 보고할 텐게 1007 01:25:01,936 --> 01:25:03,802 아니 그 문창서 사람들 왜들 그려? 1008 01:25:05,239 --> 01:25:06,229 에, 수고하셔 1009 01:25:08,008 --> 01:25:09,055 이봐요, 김서장 1010 01:25:09,643 --> 01:25:11,600 아니 당신 누구 모가지 자를 일 있소? 1011 01:25:11,879 --> 01:25:14,496 왜 하필 내 관내에서 당신 부하가 살인을 해? 1012 01:25:14,581 --> 01:25:15,867 아 미안하오, 최서장 1013 01:25:15,950 --> 01:25:17,873 미안하다면 다요 알아서 해야지 1014 01:25:18,419 --> 01:25:21,127 물론 책임을 지겠소 당사자의 보고를 받는 대로 1015 01:25:21,155 --> 01:25:24,125 보고는 무슨 놈의 보고요 당장 잡아들이시오 1016 01:25:24,658 --> 01:25:26,183 그러지 않아도 지명수배 해 놨소 1017 01:25:27,027 --> 01:25:29,394 아니, 지명수배해서 금방 잡히는 거 봤소? 1018 01:25:29,864 --> 01:25:32,117 그 신문 기자 한테나 하는 소리 집어치우고 1019 01:25:32,299 --> 01:25:34,165 그 형사 놈 거처나 나한테 알려주시오 1020 01:25:34,234 --> 01:25:36,817 아, 나도 아무런 보고 조차 받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소 1021 01:25:37,204 --> 01:25:39,673 뭐요? 아니 이거 왜 이러오? 1022 01:25:40,274 --> 01:25:42,618 듣자 하니 그 형사 놈 당신이 개인적으로 1023 01:25:42,643 --> 01:25:44,566 사건을 의뢰해서 수사를 한다는데 1024 01:25:45,012 --> 01:25:47,106 아니,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아오? 1025 01:25:47,948 --> 01:25:49,962 -알아도 가르쳐 줄 수 없소 -아, 뭐라고? 1026 01:25:50,684 --> 01:25:52,971 그 친구도 지금 거대한 뜻이 있는 사건을 1027 01:25:53,053 --> 01:25:53,838 수사하고 있는 중이오 1028 01:25:54,655 --> 01:25:56,521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말이오 1029 01:25:56,791 --> 01:25:59,317 -뭐, 책임? -그렇소, 책임이오 1030 01:26:00,260 --> 01:26:02,513 당신이나 나나 안일 무사하게 1031 01:26:02,596 --> 01:26:04,485 자리나 지키는 사람들이 져야 할 책임을 1032 01:26:05,065 --> 01:26:07,284 그 친구가 대신 십자가를 지고 하고 있소 1033 01:26:07,902 --> 01:26:09,017 그런 친구를 잡아들여? 1034 01:26:10,471 --> 01:26:13,088 난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친구를 1035 01:26:13,174 --> 01:26:14,608 내 손으로 잡아들일 수는 없소 1036 01:26:15,810 --> 01:26:17,426 이것은 최소한도 내 양심이오 1037 01:26:17,678 --> 01:26:18,725 뭐라고? 1038 01:26:20,547 --> 01:26:21,867 서장님 긴급 보고입니다 1039 01:26:22,616 --> 01:26:26,041 에이, 또 도경에서 전화겠지 에이, 골치아퍼 1040 01:26:27,555 --> 01:26:30,923 -뭐야? -대기하고 있습니다 1041 01:26:31,492 --> 01:26:32,152 그래? 1042 01:26:35,629 --> 01:26:36,346 문걸어 1043 01:26:38,466 --> 01:26:41,959 -이봐, 나야 -저 오병호 입니다 1044 01:26:42,903 --> 01:26:45,668 알고 있어 그런데 왜 사람을 죽였어? 1045 01:26:46,540 --> 01:26:49,237 절 죽일려고 했기 때문에 권총을 쐈습니다 1046 01:26:50,211 --> 01:26:53,966 오, 정당 방위란 말이지? 증인 있나? 1047 01:26:54,348 --> 01:26:58,205 있긴 있지만 모두 죽은 사람 편입니다 1048 01:26:59,219 --> 01:27:00,812 이런 바보 같은 친구 같으니라구 1049 01:27:01,388 --> 01:27:03,584 살인 사건을 자네더러 해결을 하라니까 1050 01:27:04,024 --> 01:27:05,378 오히려 살인을 하고 다녀? 1051 01:27:06,126 --> 01:27:08,015 -일단 자수해 -안됩니다 1052 01:27:09,530 --> 01:27:10,361 그럴 순 없습니다 1053 01:27:11,165 --> 01:27:12,997 이 사건은 제가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1054 01:27:13,801 --> 01:27:14,757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1055 01:27:15,269 --> 01:27:17,920 며칠만 여유를 주신다면 결과를 보고하겠습니다 1056 01:27:18,339 --> 01:27:21,309 그리고 자수하겠습니다 경찰도 그만두겠습니다 1057 01:27:21,875 --> 01:27:24,401 제발 저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게 해주십시오 1058 01:27:25,613 --> 01:27:28,173 그렇다면 그걸 해결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나? 1059 01:27:30,184 --> 01:27:31,117 2주간만 주십시오 1060 01:27:33,020 --> 01:27:35,273 알았네, 내 한달간 여유를 주지 1061 01:27:37,891 --> 01:27:40,906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062 01:28:00,514 --> 01:28:04,701 -가야지 -몸이 아직... 1063 01:28:05,419 --> 01:28:06,204 괜찮습니다 1064 01:28:06,987 --> 01:28:09,183 우리들 생활이라는 게 다 이렇습니다 1065 01:28:18,465 --> 01:28:19,182 아! 1066 01:28:24,204 --> 01:28:25,319 아 아 1067 01:28:32,413 --> 01:28:34,609 이건 싸드릴게요 1068 01:28:42,490 --> 01:28:45,915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1069 01:28:48,596 --> 01:28:49,313 언제요? 1070 01:28:49,697 --> 01:28:53,486 인연이 있으면 아무데서나 또 만나게 되겠지요 1071 01:29:00,074 --> 01:29:00,905 안녕히 계십시요 1072 01:29:57,665 --> 01:29:58,223 뉘시요? 1073 01:30:03,771 --> 01:30:04,727 니가 박용재지? 1074 01:30:06,774 --> 01:30:11,257 예? 아구메 아니 당신들은 누구시유? 1075 01:30:11,745 --> 01:30:14,214 -경찰이다, 가자 -예, 어딜가? 1076 01:30:14,348 --> 01:30:14,940 지서로 1077 01:30:15,082 --> 01:30:18,302 예? 아구메 나 노름 다시는 안 할텐게 1078 01:30:18,452 --> 01:30:20,170 한차례만 용서를 하시쇼, 예? 1079 01:30:21,221 --> 01:30:21,608 따라와 1080 01:30:22,523 --> 01:30:27,518 예, 그러면 아저씨들 팔심 한번 부끄럽게, 어딜 갑니까? 1081 01:30:27,762 --> 01:30:29,230 나 쪼까 옷 쪼가 입어야 쓰겠어 1082 01:30:31,198 --> 01:30:32,677 -자 이쪽으로 -산으로 가자 1083 01:30:32,766 --> 01:30:33,551 예? 산으로 가? 1084 01:30:34,034 --> 01:30:35,911 아, 지서가 저쪽인디 왜 산으로가? 1085 01:30:35,936 --> 01:30:36,960 잔말 말고 따라와 1086 01:30:37,104 --> 01:30:41,587 아구메, 당신들 참말 경찰이셔? 경찰이면 증명 쪼까 봅시다 1087 01:30:42,409 --> 01:30:43,274 개소리하고 있네 1088 01:30:44,745 --> 01:30:47,760 아, 그러믄 좌우당간 한차례만 용서를 하시쇼 1089 01:30:48,516 --> 01:30:50,496 아유, 나 오늘 참 죽는게비네 1090 01:30:51,418 --> 01:30:54,274 어떡하면 좋아 이거 참말로, 아구메 1091 01:30:55,289 --> 01:30:56,040 데리고 왔습니다 1092 01:30:56,791 --> 01:30:58,987 -앉아 -에구머니라 1093 01:31:04,632 --> 01:31:11,527 -용재, 나 모르것나? -동주형 1094 01:31:11,672 --> 01:31:16,007 그려, 나가 한동주여 1095 01:31:18,479 --> 01:31:23,713 이 한동주는 이렇게 늙어서까지 1096 01:31:24,051 --> 01:31:26,577 20년을 숨어서 살아왔어 1097 01:31:27,188 --> 01:31:33,651 20년동안 단 하루도 다리를 쭉 뻗고 자지를 못혔어 1098 01:31:34,829 --> 01:31:39,494 나 자신이 자초한 인과응보 것지만은 1099 01:31:40,034 --> 01:31:44,870 난 그렇게나마 무사히 숨어 살아가기를 바랬어 1100 01:31:46,507 --> 01:31:49,602 그런디 다 틀려버렸어 1101 01:31:50,277 --> 01:31:53,975 네 놈이 입을 잘못 놀려서 고것이 어려워 졌단 말이지 1102 01:31:54,348 --> 01:32:00,811 넌 나한테 돈까지 받아 쳐먹고는 약속을 깨뜨렸어 1103 01:32:01,355 --> 01:32:06,589 어찌 그리 입이 가벼워 그대로 살려둘 수는 없어 1104 01:32:07,328 --> 01:32:11,117 옛정을 생각하면은 안됐지만은 나가 1105 01:32:11,198 --> 01:32:14,862 살아가기 위해서 니가 죽어야 돼 1106 01:32:16,437 --> 01:32:17,222 묻어라 1107 01:32:22,309 --> 01:32:25,529 용재가 뭘 잘못했는지 고걸 물어봐야겄어 1108 01:32:28,582 --> 01:32:32,610 아니, 도대체 이게 뭔 짓이여? 내 아들을 왜 잡아갔어? 1109 01:32:32,853 --> 01:32:34,571 우리 용재를 내 놓으란 말이여 1110 01:32:34,655 --> 01:32:38,410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인게라우? 우린 그 사람 연행 한적 없는디요 1111 01:32:38,492 --> 01:32:41,985 아니 이게 뭔 소리여, 엊 저녁에 당신들이 연행해 가지 않았소 1112 01:32:42,263 --> 01:32:43,788 이거 사람 환장하겠구만, 이거 1113 01:32:44,465 --> 01:32:46,991 아 거기 누구 박용재 본 사람 없어? 1114 01:32:47,301 --> 01:32:50,191 영감님 자세히 좀 말씀해 보십시요 1115 01:32:50,404 --> 01:32:51,929 어떻게 된 일인데 그러십니까? 1116 01:32:52,540 --> 01:32:54,975 -아가야, 니가 좀 자세히 얘기해 -예 1117 01:32:55,342 --> 01:32:57,902 글쎄 엊저녁에 경찰에서 왔담시롱 1118 01:32:58,212 --> 01:33:01,580 나를 요로콤 발길로 차고 우리 그이를 끌고 갔어라우 1119 01:33:01,949 --> 01:33:05,101 원 시상에 노름 좀 좋아했다고 이럴 수가 있어라 1120 01:33:06,286 --> 01:33:10,587 아니 요건 또 무슨 스피크여 이런 깡촌에서 납치극이라니 1121 01:33:11,158 --> 01:33:12,683 이봐, 얼른 가서 그 노름꾼 여편네를 1122 01:33:12,760 --> 01:33:14,626 데리고 오라구 내가 직접 물어볼텐께 1123 01:33:14,762 --> 01:33:15,718 -김계장 -아유 1124 01:33:16,030 --> 01:33:19,125 그 오가인가 뭔가 하는 놈 잡아 올 거야, 말 거야 응? 1125 01:33:19,333 --> 01:33:21,199 -아, 잡아야지요 -빨리 잡아와 1126 01:33:52,066 --> 01:33:54,501 아... 어머니 1127 01:34:26,667 --> 01:34:29,648 저, 식기 전에 좀 드시지요 1128 01:34:38,079 --> 01:34:46,078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1129 01:34:57,498 --> 01:35:05,497 곱고 고운 댕기는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1130 01:35:11,579 --> 01:35:15,516 -저, 오형사님 이시죠? -네? 1131 01:35:16,050 --> 01:35:19,805 제가 김서장이 보낸 김서장 처남 되는 사람입니다 1132 01:35:21,388 --> 01:35:25,723 아, 연락 받았습니다 오병호 입니다 1133 01:35:26,026 --> 01:35:26,743 노홍진입니다 1134 01:35:29,296 --> 01:35:32,277 -수사비이구만요 -감사합니다 1135 01:35:33,267 --> 01:35:36,851 매형한테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조심해야되겄어요 1136 01:35:37,738 --> 01:35:39,900 여그까지 체포 지시가 내려왔응게요 1137 01:35:40,007 --> 01:35:40,906 알고 있습니다 1138 01:35:41,075 --> 01:35:43,271 요새 매형 입장이 매우 곤란한 것 같어유 1139 01:35:43,811 --> 01:35:45,700 상부서는 책임 추궁을 하는 모양인디 1140 01:35:46,046 --> 01:35:47,309 매형은 내색도 안함서 1141 01:35:47,681 --> 01:35:49,729 오형사께서는 계속 수사를 하시라는 겁니다 1142 01:35:50,651 --> 01:35:52,631 매형께서는 요상하게도 요번 일이 1143 01:35:52,820 --> 01:35:54,618 신념에 차 있는 것 같았습니다 1144 01:35:54,855 --> 01:35:57,677 부끄럽구만요 매형과 오형사께서 1145 01:35:57,825 --> 01:36:01,284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나도 먹고 살라고만 1146 01:36:01,395 --> 01:36:04,069 경찰을 할게 아니라 그렇게 목숨 걸고 1147 01:36:04,098 --> 01:36:06,192 신념에 찬 일을 하고 싶습니다 1148 01:36:06,901 --> 01:36:08,858 -별말씀을 -아뇨, 썩었습니다 1149 01:36:09,536 --> 01:36:11,402 제 자신이 진급을 위해서 1150 01:36:11,605 --> 01:36:13,403 귀찮은 일 어려운 일을 피해왔습니다 1151 01:36:13,974 --> 01:36:17,524 요번 기회에 정말로 나 많이 반성했습니다 1152 01:36:18,245 --> 01:36:24,446 노형, 그 매부에 그 처남이군요 좋은 매부 두셨습니다 1153 01:36:27,054 --> 01:36:27,794 예, 지방 법원입니다 1154 01:36:27,822 --> 01:36:32,373 아 똑똑히 보란 말이어 광주시 송정동 250번지... 1155 01:36:32,693 --> 01:36:33,501 기록 열람은요? 1156 01:36:33,527 --> 01:36:35,484 -이 안으로 들어오십시요 -예 1157 01:36:40,501 --> 01:36:42,117 52년 10월부터의 공판 기록은 1158 01:36:42,236 --> 01:36:44,034 전부 여기 있으니까 찾아 보십시오 1159 01:36:54,482 --> 01:36:59,511 황암(황바우) 황암, 이름이 황바우 1160 01:37:02,890 --> 01:37:10,889 양달수 양달수, 양달수 1161 01:37:14,234 --> 01:37:15,429 검사 김중엽 1162 01:37:16,837 --> 01:37:23,493 김중엽, 김중엽 김... 1163 01:37:31,418 --> 01:37:34,672 김변호사? 김중엽 변호사... 1164 01:37:35,155 --> 01:37:37,647 아이고, 거 금년 겨울은 지독하게 추운데 1165 01:37:38,359 --> 01:37:39,224 그러게요 1166 01:37:40,594 --> 01:37:42,244 소장님, 전화 받으세요 1167 01:37:42,429 --> 01:37:43,783 -지가 받겄습니다 -아니, 내가 받지 1168 01:37:45,633 --> 01:37:47,249 -어디래? -서래요 1169 01:37:47,434 --> 01:37:47,764 그래? 1170 01:37:49,170 --> 01:37:50,001 드세요 1171 01:37:51,739 --> 01:37:52,331 나야, 왜 그래? 1172 01:37:52,740 --> 01:37:55,266 -오형사님 전화 입니다 -오 그래, 얼른 연결해 1173 01:37:58,112 --> 01:37:59,102 말씀하세요 1174 01:37:59,713 --> 01:38:01,306 서장님이세요? 접니다, 오요 1175 01:38:02,249 --> 01:38:03,967 어 그래, 무슨 일인가 밥 먹었나? 1176 01:38:04,919 --> 01:38:08,708 예, 저 작년 겨울에 서울에서 일어난 변호사 1177 01:38:08,823 --> 01:38:10,086 김중엽씨 살인 사건 아시죠? 1178 01:38:11,625 --> 01:38:14,094 -응, 알지 -그거 아직 미해결 입니까? 1179 01:38:14,762 --> 01:38:18,016 어 아직 그건 미궁상태야 그런데 그걸 왜 묻나? 1180 01:38:20,167 --> 01:38:22,261 그 김중엽씨 사건과 양달수 사건이 1181 01:38:22,336 --> 01:38:23,531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82 01:38:24,205 --> 01:38:26,333 뭐?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1183 01:38:27,908 --> 01:38:31,458 20년전 황바우 사건 담당검사가 바로 그 김중엽 씨였습니다 1184 01:38:32,046 --> 01:38:32,524 뭐야? 1185 01:38:34,114 --> 01:38:35,798 그리고 죽은 양달수 수첩에 1186 01:38:36,283 --> 01:38:38,502 김변호사 이름과 전화 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1187 01:38:39,387 --> 01:38:41,913 그러니까 범인은 바로 그 황바우입니다 1188 01:38:42,590 --> 01:38:46,220 어 아니, 이건 저 보통 문제가 아니로구만 1189 01:38:47,061 --> 01:38:47,960 아니 아니 그 황바우가 1190 01:38:48,062 --> 01:38:49,325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 알아봤어? 1191 01:38:49,964 --> 01:38:52,217 아직, 지금부터 알아볼 작정입니다 1192 01:38:52,833 --> 01:38:53,857 빨리 그자를 찾아보게 1193 01:38:54,335 --> 01:38:56,133 살인 사건이 둘씩이나 겹친 사건이야 1194 01:38:56,704 --> 01:38:57,262 알았습니다 1195 01:39:11,452 --> 01:39:13,102 -사무실에 좀 들어갑시다 -아, 안됩니다 1196 01:39:13,420 --> 01:39:15,514 -좀 들어갑시다 -아, 시간이 지나서 안돼요 1197 01:39:16,457 --> 01:39:18,744 광주교도소 아이고, 이거 정말 1198 01:39:25,466 --> 01:39:27,958 -저 황암씨 말이요 -아, 찾았습니까? 1199 01:39:28,369 --> 01:39:29,803 예, 황암씨요? 1200 01:39:30,337 --> 01:39:32,624 여기서 5년있다가 순천교도소로 넘어갔구만이요 1201 01:39:33,374 --> 01:39:34,307 순천? 1202 01:39:36,043 --> 01:39:39,297 황암씨 그 사람 1958년 여기 입소됐다가 1203 01:39:39,413 --> 01:39:41,427 1962년에 이감됐습니다 1204 01:39:41,916 --> 01:39:43,475 -어디로요? -목포 교도소로요 1205 01:39:43,751 --> 01:39:44,650 아, 여보세요 1206 01:39:44,752 --> 01:39:47,722 아 저로서도 그 이상 어떻게 알 방법이 없습니다 1207 01:39:47,922 --> 01:39:48,548 목포... 1208 01:39:49,156 --> 01:39:50,954 황암이란 사람이 여기 있었던 기간은 1209 01:39:51,025 --> 01:39:54,700 1962년 2월부터 1967년 9월까지였습니다 1210 01:39:54,728 --> 01:39:55,593 어디로 이감되었습니까? 1211 01:39:55,730 --> 01:39:57,084 원주 교도소로 이감됐어요 1212 01:39:59,633 --> 01:40:03,422 원주교도소 황바우 그 사람 작년 5월 10일에 출옥했습니다 1213 01:40:04,905 --> 01:40:05,417 예? 1214 01:40:06,173 --> 01:40:09,234 원래는 작년 연말에나 출옥해야 될 사람인데 1215 01:40:10,010 --> 01:40:12,866 모범수라서 일찍 가 출옥 된 거죠 1216 01:40:13,247 --> 01:40:15,079 어떻게 무기수가 그렇게 빨리 나가지요? 1217 01:40:15,516 --> 01:40:17,109 원래가 착했거든요 1218 01:40:19,820 --> 01:40:23,006 세상에 그렇게 착한 사람 처음 봤습니다 1219 01:40:24,158 --> 01:40:27,492 허구헌날 시키는 대로 온갖 잡일 다 해가며 1220 01:40:28,529 --> 01:40:32,477 교도소 구석구석은 물론 제소자 전체의 마음까지 1221 01:40:32,599 --> 01:40:35,819 밝게 해주는데 난 그의 본질적인 인품에 반해 1222 01:40:36,336 --> 01:40:37,770 그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다가 1223 01:40:38,038 --> 01:40:39,961 오히려 내가 그에게 인간을 배웠습니다 1224 01:40:40,774 --> 01:40:45,075 황바우 그 사람 그는 바로 한국인의 양심이었습니다 1225 01:40:45,846 --> 01:40:47,462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1226 01:40:48,015 --> 01:40:49,130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1227 01:42:11,065 --> 01:42:11,691 계십니까? 1228 01:42:13,668 --> 01:42:20,290 계십니까 아무도 안 계십니까? 1229 01:42:24,111 --> 01:42:26,671 -누구시오? -주인 되십니까? 1230 01:42:29,016 --> 01:42:32,953 -그렇소 -경찰에서 왔습니다 1231 01:42:34,421 --> 01:42:35,411 무슨 일이오? 1232 01:42:36,324 --> 01:42:40,147 여기에 황바우 황암씨가 와 계시죠? 1233 01:42:40,327 --> 01:42:41,078 지금 안 계슈 1234 01:42:42,863 --> 01:42:45,662 -어디 가셨습니까? -서울 간다고 가셨수 1235 01:42:46,166 --> 01:42:48,897 -언제요? -도대체 왜 그래? 1236 01:42:49,269 --> 01:42:52,933 외삼촌이 또 무슨 죄를 지었나 20년동안 생사람을 잡아 1237 01:42:53,040 --> 01:42:55,532 가두고 나서 또 뭐가 부족해서 그러는 거야? 1238 01:42:56,110 --> 01:42:59,171 왜들 그래, 왜들 그래... 1239 01:43:19,033 --> 01:43:21,286 어디서 오신 뉘신가요? 1240 01:43:23,804 --> 01:43:27,559 -경찰에서 왔습니다 -어디서 왔다구? 1241 01:43:27,942 --> 01:43:30,070 순경이라구요 외삼촌 보러 온 순경 1242 01:43:30,210 --> 01:43:33,578 아이고, 그럼 추운데 이러고 있지 말고 1243 01:43:33,647 --> 01:43:35,513 어서 안으로 뫼셔야지 1244 01:43:35,749 --> 01:43:40,175 자, 어서 들어가세요 아, 이거 방이 누추해서 1245 01:43:42,790 --> 01:43:45,521 아, 이쪽으로 앉으세요 요기가 따듯해요 1246 01:43:46,927 --> 01:43:49,851 아유, 그래 어떻게 오셨나요? 1247 01:43:50,230 --> 01:43:52,961 우리 바우가 뭐 또 잘못됐나요? 1248 01:43:53,300 --> 01:43:58,807 그게 아니고 저 황바우님이 어딘가 1249 01:43:58,839 --> 01:44:00,853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신 거 같구 또... 1250 01:44:01,208 --> 01:44:01,629 또 뭐유? 1251 01:44:02,443 --> 01:44:04,662 그건 뭐 대단치 않은 거니까 아실 거 없구 1252 01:44:05,846 --> 01:44:08,736 황바우님을 위해서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1253 01:44:09,917 --> 01:44:11,112 말씀하세요 1254 01:44:11,218 --> 01:44:13,175 바우님은 출옥 직후 어디에 계셨습니까? 1255 01:44:13,387 --> 01:44:17,506 여기 쭉 있었지요 어디 딴 데 갈 데가 있어야지요 1256 01:44:17,691 --> 01:44:21,594 잘 생각해서 대답해 주십시오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1257 01:44:22,029 --> 01:44:24,953 도대체 우리 외삼촌은 밖에를 나가지 않았소 1258 01:44:25,866 --> 01:44:28,233 이번에 서울로 태영이를 만나러 간 거 외에는 1259 01:44:29,670 --> 01:44:30,865 태영이가 누구입니까? 1260 01:44:32,139 --> 01:44:35,598 바우의 자식이죠 단 하나밖에 없는 1261 01:44:36,877 --> 01:44:39,972 그 태영이에 대해서 자세히 좀 말씀해 주십시오 1262 01:44:40,581 --> 01:44:44,973 따지고 보면 그 애처럼 불쌍한 애가 어디 또 있겠어요 1263 01:44:45,486 --> 01:44:50,083 그러니까 애미가 양씨와 같이 살게 된 18년전 1264 01:44:50,958 --> 01:44:53,780 애기에 대한 양씨의 학대가 심해지자 1265 01:44:54,395 --> 01:44:57,376 애미는 생각다 못해 바우가 일러준 대로 1266 01:44:57,965 --> 01:45:00,127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거에요 1267 01:45:01,969 --> 01:45:04,825 저 여기가 황바우님 댁인가요? 1268 01:45:05,139 --> 01:45:06,072 그런데요 1269 01:45:10,577 --> 01:45:12,830 아니, 왜 그래요? 자세히 말 해봐요 1270 01:45:13,113 --> 01:45:15,764 댁은 누구구 우리 바우는 어떻게 되었구요? 1271 01:45:16,884 --> 01:45:21,310 -감옥소에 가셨어요, 감옥에요 -감옥에? 1272 01:45:22,256 --> 01:45:24,782 아유, 우리 바우가 감옥에를 가게 되다니 1273 01:45:24,859 --> 01:45:28,591 아이고, 이를 어쩔꼬 아이고, 이 일을 어쩔꼬 1274 01:45:28,662 --> 01:45:30,858 당신은 누구요? 그 애는 누구고? 1275 01:45:31,198 --> 01:45:33,599 -바우님의 아들이에요 -아니 1276 01:45:35,402 --> 01:45:37,200 그리고 난 바우님의... 1277 01:45:37,271 --> 01:45:41,504 아이고, 바우의 각시로구먼 잘 왔네, 잘 왔어 1278 01:45:41,909 --> 01:45:45,243 아이고, 얘가 우리 바우의 아들이란 말이지 1279 01:45:46,113 --> 01:45:49,447 아이고, 그래도 걔가 자기 씨는 받아 놨구먼 1280 01:45:49,950 --> 01:45:52,601 평생 여자를 모르고 살 것 같더니만 1281 01:46:46,607 --> 01:46:51,033 그리구 18년후 어느 봄날 1282 01:46:54,048 --> 01:46:57,416 어머니 외삼촌이 왔어요, 어머니 1283 01:46:57,484 --> 01:46:59,464 뭐? 누가 왔다구? 1284 01:46:59,653 --> 01:47:03,317 -외삼촌이에요, 어머니 -외삼촌? 1285 01:47:14,501 --> 01:47:19,098 -아니... -누님... 1286 01:47:21,475 --> 01:47:25,230 아니 바우야, 바우야! 1287 01:47:25,946 --> 01:47:28,074 -바우야! -누님 1288 01:47:32,119 --> 01:47:34,042 어머니, 학교 다녀왔습니다 1289 01:47:40,694 --> 01:47:43,015 네 아들이야, 태영이 1290 01:47:48,502 --> 01:47:53,895 아이고 태영... 녀석 1291 01:47:56,010 --> 01:48:01,403 이렇게 컸단 말인가 1292 01:48:01,982 --> 01:48:04,997 아버지야 이분이 네 아버지야 1293 01:48:07,922 --> 01:48:10,721 -태영아... -아버지... 1294 01:48:16,530 --> 01:48:22,014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데 아버지, 아버지는 1295 01:48:22,136 --> 01:48:23,820 그 동안 어디에 가셨댔어요? 1296 01:48:26,474 --> 01:48:28,090 이 애비가 나빠서 1297 01:48:29,143 --> 01:48:33,091 이 애비가 모자라서 떠돌아다녔다 1298 01:48:34,949 --> 01:48:40,001 그리고 어느날 읍내에서 누구를 만났다는 태영이는 1299 01:48:40,654 --> 01:48:43,419 갑자기 태도가 이상해졌어요 1300 01:48:44,625 --> 01:48:50,394 학교에도 가지 않고 제 아버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1301 01:48:50,898 --> 01:48:54,027 그냥 며칠을 울고만 있는 거에요 1302 01:49:11,652 --> 01:49:14,087 태영아, 갖다 드려 1303 01:49:22,029 --> 01:49:29,197 -아버지, 물 드세요 -너 어디 가지 말고 잠깐 있어 1304 01:49:29,870 --> 01:49:35,741 내 그 동안 배운 솜씨로 좋은 구두 하나 맨들어 줄텐께 1305 01:49:57,098 --> 01:50:01,581 그렇게 사라지고 난 후 지금까지 안 나타나니까 1306 01:50:02,603 --> 01:50:05,903 자기 아버지가 서울로 찾아 나선 겁니다 1307 01:50:06,507 --> 01:50:09,636 서울로 찾아나섰단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1308 01:50:10,711 --> 01:50:13,510 -바우님이 말씀하셨습니까? -아니죠 1309 01:50:15,216 --> 01:50:18,732 서울에서 온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나가셨으니까요 1310 01:50:18,853 --> 01:50:21,015 그건 누구의 편지입니까? 1311 01:50:22,056 --> 01:50:24,639 모르겠습니다 발신자가 써 있지 않았어요 1312 01:50:25,392 --> 01:50:27,042 손지혜의 편지일 것이다 1313 01:50:28,062 --> 01:50:31,248 그렇다면 태영이가 범인이 거의 확실한데 1314 01:50:32,033 --> 01:50:34,832 태영이는 서울에 가기 전 살인을 했을 것이다 1315 01:50:35,703 --> 01:50:37,569 현장엘 가서 확인을 해 보자 1316 01:52:49,336 --> 01:52:51,100 난 경찰이오 1317 01:52:54,775 --> 01:52:56,209 밀도살 때문에 왔소? 1318 01:52:57,645 --> 01:53:01,309 그게 아니고 지나가다가 비를 피할려고 들어왔습니다 1319 01:53:03,984 --> 01:53:04,883 들어오슈 1320 01:53:28,742 --> 01:53:29,857 이쪽으로 오슈 1321 01:53:33,080 --> 01:53:35,299 -얘 앉으슈 -예 1322 01:53:45,126 --> 01:53:49,427 -옷이나 말리슈 -예 1323 01:53:53,467 --> 01:53:57,017 -혼자 사십니까? -어찌다 그렇게 됐수 1324 01:53:58,606 --> 01:54:01,428 이런 데서 살면은 무섭지 않습니까? 1325 01:54:02,409 --> 01:54:03,672 하는 수 없지 않소 1326 01:54:04,011 --> 01:54:06,298 집이 없으니 이런 데서 라도 살 수밖에 1327 01:54:07,782 --> 01:54:09,432 그럼 이 집은? 1328 01:54:09,784 --> 01:54:12,936 예, 주인이 나한테 맡겨놓고 갔죠 1329 01:54:13,554 --> 01:54:15,261 요샌 어떻게 된 샘인지 1330 01:54:15,289 --> 01:54:17,781 사람들이 농사들을 짓지 않으니까는 1331 01:54:19,893 --> 01:54:22,954 나한테 기계나 봐주면서 살라고 해서 1332 01:54:23,564 --> 01:54:27,751 소 돼지나 몰래 잡으면서 이렇게 눌러 있게 됐습니다 1333 01:54:29,303 --> 01:54:32,728 -언제부터 여기 계셨습니까? -지난 봄부터 있었소 1334 01:54:33,674 --> 01:54:34,721 -예있수다 -예 1335 01:54:36,377 --> 01:54:39,927 -봄이라면 언제쯤 됩니까? -아마 3월쯤 될 거유 1336 01:54:40,881 --> 01:54:43,703 그렇다면 혹시 그때 저수지에서 일어났던 1337 01:54:43,784 --> 01:54:45,104 살인사건 아십니까? 1338 01:54:47,388 --> 01:54:49,550 아니 내가 그 사건에 무슨 관련이 있단말이유? 1339 01:54:50,124 --> 01:54:53,754 아, 그게 아니고 다만 그날 여기 누가 1340 01:54:53,828 --> 01:54:55,956 들른 사람이 없나 그걸 묻는 겁니다 1341 01:54:56,030 --> 01:54:58,465 모르겠소 난 그날 여기 없었으니까 1342 01:55:00,000 --> 01:55:02,253 그날 어디 가셨습니까? 1343 01:55:04,405 --> 01:55:06,624 마을로 술 좀 사러 내려갔었수 1344 01:55:07,241 --> 01:55:10,097 술이요? 술을 좋아하시는 모양이지요? 1345 01:55:10,644 --> 01:55:12,624 뭐 조금씩은 합니다만 1346 01:55:13,380 --> 01:55:15,940 그날은 이별주를 내가 한잔 사느라구요 1347 01:55:16,684 --> 01:55:19,415 이별주라니요? 누구와 헤어졌나요? 1348 01:55:19,720 --> 01:55:24,476 예, 젊은 청년 한 사람이 여기서 한달쯤 같이 있다가 1349 01:55:24,558 --> 01:55:25,218 그날 떠났죠 1350 01:55:26,927 --> 01:55:29,146 그 청년 이름이 혹시 태영이 아닙니까? 1351 01:55:30,531 --> 01:55:33,512 맞습니다 저는 모르는 사람인데 1352 01:55:34,268 --> 01:55:37,329 오갈 데가 없다고 해서 잠깐 같이 있었습니다 1353 01:55:38,272 --> 01:55:40,468 틀림없구나 태영이가 1354 01:55:44,078 --> 01:55:48,151 이사 갔어요, 아저씨가 왔다간 그 다음날 이사 갔어요 1355 01:55:48,182 --> 01:55:50,981 -저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아 글쎄 잘 모르겠어요 1356 01:55:51,352 --> 01:55:52,433 아 이거 1357 01:55:53,353 --> 01:55:56,687 어떡하나,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1358 01:55:56,891 --> 01:55:58,427 특히 선생님한테는 말이에요 1359 01:55:58,459 --> 01:55:59,870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1360 01:55:59,894 --> 01:56:02,625 아유 모르겠다 그 전화번호 나한테 1361 01:56:02,697 --> 01:56:04,654 빚진 게 있어서 적어주고 간 거예요 1362 01:56:04,832 --> 01:56:06,596 아마 다방 이래지 1363 01:56:08,603 --> 01:56:10,367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1364 01:56:11,372 --> 01:56:12,908 -커피 비 받았지 -네 1365 01:56:12,940 --> 01:56:14,419 -어이 마담 -아 네 1366 01:56:15,443 --> 01:56:16,376 어서 오세요 1367 01:56:17,979 --> 01:56:19,458 나 여기 저 담배 한 갑만 갖다 줘 1368 01:56:19,547 --> 01:56:20,207 아 네, 네 1369 01:56:22,116 --> 01:56:23,948 -13번에 담배 한 갑... -마담 1370 01:56:24,718 --> 01:56:25,344 네 1371 01:56:25,786 --> 01:56:28,346 아 이리와, 여기 같이 앉아서 커피 한잔 하자구 1372 01:56:28,422 --> 01:56:29,981 죄송합니다 저 바빠서요 1373 01:56:31,659 --> 01:56:32,979 아니 왜 그냥 가세요? 1374 01:56:38,999 --> 01:56:41,161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1375 01:56:41,235 --> 01:56:43,761 어이 야, 이거 난 안오는줄 알았지 1376 01:56:44,605 --> 01:56:46,494 일을 끝내고 오느라고 좀 늦었어 1377 01:56:46,574 --> 01:56:47,029 어, 그래? 1378 01:56:47,775 --> 01:56:50,119 -잘 썼다 -왜 필요하면 더 쓰지 그래? 1379 01:56:50,144 --> 01:56:53,728 -아니야, 됐어 -야, 이거 공돈 생긴 거 같은데? 1380 01:56:56,384 --> 01:56:59,354 -그대신 이번엔 널 좀 빌리자 -뭐 날? 1381 01:57:00,854 --> 01:57:03,619 누굴 좀 미행해야 하는데 내 얼굴은 알아서 곤란하니까 1382 01:57:03,857 --> 01:57:05,120 네가 좀 도와줘야 되겠어 1383 01:57:05,760 --> 01:57:09,856 그래 도와주지, 야 근데 나도 뭔가나 좀 알고 도와주자 1384 01:57:10,164 --> 01:57:11,302 어서 오세요 1385 01:57:11,332 --> 01:57:13,949 어 추워 어 어디가 따듯한 자리야 1386 01:57:14,034 --> 01:57:14,455 아 네, 이쪽으로 오세요 1387 01:57:14,535 --> 01:57:16,629 너 김중엽 변호사 사건 알지? 1388 01:57:17,738 --> 01:57:20,924 응, 거 아직 미해결이지 근데 그게 뭐 이상하니? 1389 01:57:22,910 --> 01:57:24,344 어쩌면 그게 풀릴지 몰라 1390 01:57:24,679 --> 01:57:25,942 응? 아니 어디서 들은 거야? 1391 01:57:27,014 --> 01:57:29,540 들은 게 아니라 내가 조사한 거야 1392 01:57:30,518 --> 01:57:33,135 저번에 말한 문창 저수지 사건을 조사하다가 알게 됐어 1393 01:57:33,720 --> 01:57:34,232 뭐? 1394 01:57:35,823 --> 01:57:38,724 간단히 말해서 저수지의 사건하고 김변호사 사건은 1395 01:57:38,759 --> 01:57:39,692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 1396 01:57:40,728 --> 01:57:44,665 뭐? 아니 야 야, 자세히 좀 얘기 좀 해라 1397 01:57:44,932 --> 01:57:46,889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응? 1398 01:57:49,670 --> 01:57:51,627 얘기 하기 전에 니가 약속해 줄게 있어 1399 01:57:53,140 --> 01:57:55,040 넌 이 사건을 기사화 하고 싶겠지만 1400 01:57:55,075 --> 01:57:56,156 이건 그런 성질이 아니야 1401 01:57:56,977 --> 01:57:58,809 그렇게 되면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 1402 01:57:59,714 --> 01:58:01,148 그러니까 기사감으로 듣지 말고 1403 01:58:01,482 --> 01:58:03,314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히 들어봐 1404 01:58:04,318 --> 01:58:07,379 야 그 뭔지 모르지만은 좌우지간 빨리 좀 들어보자 1405 01:58:11,626 --> 01:58:12,309 아이 추워 1406 01:58:12,393 --> 01:58:13,781 아 추워 1407 01:58:19,266 --> 01:58:20,051 엄기자! 1408 01:58:23,504 --> 01:58:24,016 빨리 1409 01:58:29,376 --> 01:58:31,299 이런 꼬락서니하고 이게 뭐냐? 1410 01:58:31,845 --> 01:58:32,596 좀 추워서 1411 01:58:32,813 --> 01:58:35,544 야, 아무리 추워도 그렇지 야, 안으로 들어가자 1412 01:58:35,616 --> 01:58:38,950 아 안돼, 내 얼굴을 보면 그 여자가 또 도망을 간다구 1413 01:58:39,720 --> 01:58:41,040 아니 그럼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1414 01:58:41,923 --> 01:58:44,392 -그 여자가 나올 때 까지 -언제 나올지 알구? 1415 01:58:44,625 --> 01:58:46,150 아, 통금 전에야 나오갔지 1416 01:58:46,460 --> 01:58:48,417 얘가 얼어 죽을라고 환장을 했나? 1417 01:58:49,196 --> 01:58:51,961 야, 그러지 말구 이걸 쓰고 들어가서 불 좀 쫴 1418 01:58:52,466 --> 01:58:53,513 밖은 내가 지킬 테니까 1419 01:58:54,835 --> 01:58:57,361 응, 기왕이면 그 옷 좀 벗어라 감쪽같이 해야지 1420 01:58:59,407 --> 01:59:00,397 어서 오세요 1421 01:59:11,652 --> 01:59:13,654 -뭐 드시겠어요? -커피 1422 01:59:13,687 --> 01:59:14,040 네 1423 01:59:18,325 --> 01:59:22,182 저녁 한끼 같이 먹는데 비싸게 굴 거 없잖아... 1424 01:59:31,405 --> 01:59:34,409 그래, 오늘 저녁에 시간약속 한 거야? 1425 01:59:34,442 --> 01:59:36,206 아이, 알았어요 1426 01:59:45,352 --> 01:59:46,706 이 녀석이 왜 안 나오지? 1427 01:59:52,827 --> 01:59:54,807 야, 너 뭐하는거냐? 1428 01:59:55,863 --> 01:59:57,331 어? 어디 갔지? 1429 01:59:59,600 --> 02:00:02,035 -야, 저 여자냐? -소리가 너무 커 1430 02:00:02,302 --> 02:00:04,714 야, 거 남자깨나 후리겠는데 1431 02:00:04,739 --> 02:00:07,754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담배나 줘 1432 02:00:09,010 --> 02:00:11,900 나 먼저 갈게 먼저 실례합니다 1433 02:00:13,614 --> 02:00:15,378 -먼저 갑니다 -아, 예 1434 02:00:18,486 --> 02:00:19,715 나 먼저 갈게 1435 02:00:19,954 --> 02:00:21,433 -언니 안녕히 가세요 -어 1436 02:00:24,926 --> 02:00:26,234 막차예요, 막차 1437 02:00:26,260 --> 02:00:28,627 빨리빨리 타세요 네, 빨리 타세요 1438 02:00:29,296 --> 02:00:34,257 아유, 안으로 좀 더 들어가세요 아저씨 빨리 오세요, 차 떠나요 1439 02:00:36,170 --> 02:00:37,399 발차! 1440 02:00:39,106 --> 02:00:42,292 자, 안으로 들어가세요 자리 많아요 1441 02:00:45,512 --> 02:00:46,627 영섭아! 1442 02:00:47,548 --> 02:00:48,811 사람 좀 그만 태워 1443 02:00:51,986 --> 02:00:52,544 야 1444 02:00:58,425 --> 02:01:00,257 빨리빨리 내리세요 1445 02:01:00,328 --> 02:01:01,557 영섭아, 영섭아 1446 02:01:05,266 --> 02:01:06,916 차례차례 내리세요 1447 02:01:07,902 --> 02:01:08,835 아이 추워 1448 02:01:31,092 --> 02:01:32,253 야, 너 뭐 하는 거냐? 1449 02:01:32,559 --> 02:01:35,051 야, 미안해 도중에 잃어버렸지 뭐냐 1450 02:01:35,129 --> 02:01:37,109 나 참, 그래가지고 무슨 형사질이야? 1451 02:01:37,532 --> 02:01:39,853 할말 없다 그래 끝까지 쯫아간 거냐? 1452 02:01:40,034 --> 02:01:42,594 그 여관방이 이게 뭐냐? 추워서 어디 견디겠냐? 1453 02:01:43,404 --> 02:01:46,248 -나 있는 호텔로 옮겨라 -알았어, 옮길 테니까 1454 02:01:46,273 --> 02:01:47,832 어떻게 됐어? 집은 알아놨어? 1455 02:01:48,542 --> 02:01:49,589 내가 너 같은 줄 알어? 1456 02:01:49,977 --> 02:01:51,775 -물론 알아놨지 -됐어 1457 02:02:16,537 --> 02:02:20,656 저 실례지만 저기 세 들어 사시는 분을 찾는데요 1458 02:02:20,741 --> 02:02:23,142 조금 전에 두 분이 같이 나가셨어요 1459 02:02:24,178 --> 02:02:25,111 두 분이라니요? 1460 02:02:25,346 --> 02:02:27,360 아, 내외분이지 누굽니까? 1461 02:02:28,449 --> 02:02:30,941 남편 되시는 분이 혹시 나이가 많지 않습니까? 1462 02:02:31,252 --> 02:02:33,232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예요 1463 02:02:33,421 --> 02:02:37,847 그 할아버지가 글쎄 딸 같은 여자하고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1464 02:02:38,125 --> 02:02:41,584 -아주머니, 아들도 있지요? -아들은 없던데요 1465 02:02:42,696 --> 02:02:45,347 그럼 두 분이 어딜 간다고 했습니까? 1466 02:02:45,433 --> 02:02:46,912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1467 02:02:47,902 --> 02:02:49,552 저 방 좀 구경하겠습니다 1468 02:02:49,870 --> 02:02:52,373 아니, 여보세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1469 02:02:52,406 --> 02:02:53,271 경찰에서 왔습니다 1470 02:03:33,648 --> 02:03:36,117 병원비 1471 02:03:44,325 --> 02:03:45,315 용인정신병원 1472 02:03:48,462 --> 02:03:49,668 내복약 황태영 1473 02:03:49,697 --> 02:03:51,017 황태영? 1474 02:03:58,773 --> 02:04:03,074 용인신경정신과병원 1475 02:04:06,414 --> 02:04:07,973 누구 면회를 하시겠다구요? 1476 02:04:08,549 --> 02:04:09,710 황태영군입니다 1477 02:04:10,484 --> 02:04:12,407 조금 전에 두 분이 다녀가셨는데요 1478 02:04:12,753 --> 02:04:16,155 아, 태영군의 부모님이 다녀가신 모양이군요 1479 02:04:17,124 --> 02:04:19,263 머리가 허옇게 샌 영감님도 오셨었죠? 1480 02:04:19,293 --> 02:04:19,805 네 1481 02:04:21,395 --> 02:04:22,920 근데 환자와 어떤 관계세요? 1482 02:04:23,330 --> 02:04:25,287 저, 삼촌 됩니다 1483 02:04:25,766 --> 02:04:28,133 그러세요? 그럼 면회실에 가서 기다리세요 1484 02:04:28,269 --> 02:04:29,293 -황간호원? -네 1485 02:04:30,037 --> 02:04:31,323 -이리 따라오세요 -네 1486 02:04:33,340 --> 02:04:36,469 이런 병은 가족들이 잘 돌보셔야 쉽게 나을 수 있어요 1487 02:04:36,710 --> 02:04:39,725 저렇게 겉으로 보긴 멀쩡하지만 속은 그게 아니거든요 1488 02:04:40,114 --> 02:04:41,912 그거 치료 하자면은 잘 먹어야 되는데 1489 02:04:42,149 --> 02:04:44,402 병원 음식이 어디 영양가가 있어야지요 1490 02:04:44,618 --> 02:04:46,484 그러니까 저한테 돈을 맡기시면요 1491 02:04:46,554 --> 02:04:49,137 제가 책임지고 환자한테 사식을 넣어드릴게요 1492 02:04:49,257 --> 02:04:51,840 -알아들었습니다 -면회실은 저 쪽이에요 1493 02:05:05,873 --> 02:05:07,261 시간은 5분입니다 1494 02:05:34,402 --> 02:05:36,234 어이, 나 담배 하나 줘 1495 02:05:37,705 --> 02:05:40,504 당신 최씨 연락 받고 왔지? 왜 말 안 해? 1496 02:05:41,008 --> 02:05:43,591 최씨가 날 데려오라고 했으면 얼른 날 데려가야 할거 아니야? 1497 02:05:44,779 --> 02:05:45,894 최씨가 누구야? 1498 02:05:46,613 --> 02:05:49,048 최씨 이름을 대 줘 그러면 데리고 갈 테니까 1499 02:05:49,650 --> 02:05:51,869 말해줘 그럼 당장 데리고 나갈게 1500 02:05:52,386 --> 02:05:54,605 아저씨, 얘가 나 데려 나간대요 1501 02:05:54,889 --> 02:05:55,572 어이 저... 1502 02:05:58,392 --> 02:06:01,646 -이제 오세요? -네 1503 02:06:03,864 --> 02:06:06,231 경찰에서 왔다 갔어요 1504 02:06:54,047 --> 02:06:58,985 -무서운 분이군요 -죄송합니다, 좀 들어갈까요? 1505 02:06:59,120 --> 02:07:02,658 -안됩니다 -바우님을 좀 만나야겠습니다 1506 02:07:02,690 --> 02:07:07,082 안돼요, 그분한텐 알리고 싶지 않아요 1507 02:07:07,327 --> 02:07:09,216 허지만 언젠가는 겪으실 일인데 1508 02:07:09,330 --> 02:07:10,798 피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1509 02:07:11,665 --> 02:07:13,281 약소하지만 받아 주십시오 1510 02:07:26,647 --> 02:07:28,536 경찰에서 왔어요 1511 02:08:05,019 --> 02:08:07,340 태영군의 병세는 좀 어떻습니까? 1512 02:08:09,123 --> 02:08:13,026 -병원까지 가 보셨나요? -예, 오늘... 1513 02:08:13,594 --> 02:08:14,982 왜 이렇게 찾아다니는 거예요? 1514 02:08:15,596 --> 02:08:17,758 왜 우릴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거에요? 1515 02:08:20,000 --> 02:08:22,048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1516 02:08:24,171 --> 02:08:26,003 그렇지만 전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1517 02:08:28,442 --> 02:08:31,901 그럼 묻겠습니다 태영군을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1518 02:08:37,351 --> 02:08:41,447 작년 5월 저 혼자 집을 보고 있었어요 1519 02:08:43,224 --> 02:08:47,047 인기척이 나서 보니까 웬 젊은이가 밖에 있었습니다 1520 02:08:48,696 --> 02:08:52,599 누구냐고 했더니 자기는 태영이라고 했습니다 1521 02:08:53,734 --> 02:08:57,796 전 아무 말도 못하고 울다가 걔더러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1522 02:08:58,939 --> 02:08:59,929 걔는 들어오지 않고 1523 02:09:00,775 --> 02:09:02,994 날 아들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524 02:09:04,044 --> 02:09:06,138 그러면서 한가지 물어볼게 있다고 하더니 1525 02:09:07,014 --> 02:09:08,698 아버지가 양씨 때문에 죄 없이 1526 02:09:08,783 --> 02:09:10,877 감옥살이 한걸 아느냐고 물었어요 1527 02:09:11,652 --> 02:09:14,212 전 말이 막혀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1528 02:09:14,889 --> 02:09:20,453 그랬더니 아버지가 20년만에 출옥해서 지금 상원에 계시다는 거예요 1529 02:09:22,329 --> 02:09:25,583 전 걔한테 날 죽여달라고 했습니다 1530 02:09:27,501 --> 02:09:32,701 걔는 그럴 가치도 없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리고 말았어요 1531 02:09:33,807 --> 02:09:34,399 엄마? 1532 02:09:35,175 --> 02:09:37,269 -여보 -엄마, 학교 다녀왔어요 1533 02:09:37,344 --> 02:09:38,129 나 왔어 1534 02:09:39,980 --> 02:09:43,644 에이구, 또 저런다 맨날 쌀쌀 맞기는 1535 02:09:44,218 --> 02:09:47,040 그리구나서 며칠 있다가 양달수씨가 죽었군요 1536 02:09:49,356 --> 02:09:50,949 제가 조사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1537 02:09:51,725 --> 02:09:54,069 태영군은 20년 만에 돌아가신 줄 알았던 1538 02:09:54,095 --> 02:09:56,075 아버지가 나타나자 무척 놀랐습니다 1539 02:09:57,064 --> 02:09:59,624 더군다나 어디선가 아버지의 무고함을 알고 1540 02:09:59,801 --> 02:10:00,825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1541 02:10:01,903 --> 02:10:04,554 결국 그는 어머님을 찾아보고 모든 사실을 1542 02:10:04,672 --> 02:10:06,390 확인한 다음 원흉들을 찾아 1543 02:10:06,474 --> 02:10:07,589 살인할 결심을 했습니다 1544 02:10:08,809 --> 02:10:11,426 그래서 그는 김중엽의 집 근처를 배회하다가 1545 02:10:11,812 --> 02:10:14,395 그를 살해하고 이어 문창으로 내려가 1546 02:10:14,748 --> 02:10:16,068 도살장에 은신하고 있다가 1547 02:10:16,617 --> 02:10:19,871 양달수가 혼자 낚시 하는 날 그를 습격했던 것입니다 1548 02:10:29,730 --> 02:10:33,155 그 다음 그러니까 양씨가 죽은 다음 1549 02:10:34,201 --> 02:10:36,670 태영이는 아주머니를 또 만났다는 얘기가 되는데 1550 02:10:38,072 --> 02:10:40,052 언제 어떻게 만났습니까? 1551 02:10:42,443 --> 02:10:47,802 양씨가 죽고 큰댁에서 쯫겨난 저는 딸마저 자살하자 1552 02:10:48,182 --> 02:10:50,230 서울에 나갈려고 역에 나갔더니 1553 02:10:51,419 --> 02:10:54,070 걔가 거기에 있었어요 1554 02:10:55,556 --> 02:10:58,048 미쳐가지고 날뛰면서 말입니다 1555 02:10:59,894 --> 02:11:03,296 그때 아주머니와 만난 태영이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1556 02:11:03,798 --> 02:11:06,324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는 걸 어머니에게 자랑 했겠군요 1557 02:11:07,434 --> 02:11:10,415 그걸 듣고 놀란 아주머니는 태영군의 병도 치료 하고 1558 02:11:10,804 --> 02:11:13,728 또 피신도 시킬 겸 태영군을 서울로 데리고 올라와 1559 02:11:13,841 --> 02:11:17,141 정신 병원에 입원시켰구 그 사실을 상원에 편지를 띄워 1560 02:11:17,211 --> 02:11:20,397 바우님을 올라오게 하셔서 두 분이 20년 만에 만나 1561 02:11:20,882 --> 02:11:22,202 이렇게 같이 있게 되신 겁니다 1562 02:11:24,818 --> 02:11:27,401 그 동안 태영군의 병원비를 대시느라 1563 02:11:27,888 --> 02:11:30,050 닥치는 대로 술집 다방 등을 다니신걸 1564 02:11:30,457 --> 02:11:31,618 이해할 수 있어요 1565 02:11:32,493 --> 02:11:37,545 선상님, 저를 잡아가시소 1566 02:11:38,465 --> 02:11:46,464 저는 이제 어멈도 보고 태영이도 봤응게 이제 죽어도 한이 없어라우 1567 02:11:48,709 --> 02:11:51,679 선상님, 이 늙은 놈을 잡아가 주시고 1568 02:11:53,047 --> 02:11:57,951 태영이 대신 이 늙은 놈을 잡아가 주... 1569 02:11:58,152 --> 02:12:00,473 아니에요 저를 잡아가 주세요 1570 02:12:00,888 --> 02:12:02,561 저를 잡아가 주세요, 제발! 1571 02:12:02,590 --> 02:12:04,388 아무도 잡아가지 않겠소 1572 02:12:10,431 --> 02:12:12,650 두분 다 안심하십시요 1573 02:12:12,833 --> 02:12:15,086 법은 정신병환자를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1574 02:12:17,171 --> 02:12:19,606 더욱 죄 없는 영감님과 같은 분은 1575 02:12:19,673 --> 02:12:20,868 잡아갈 수가 없습니다 1576 02:12:21,775 --> 02:12:22,674 정말인가요? 1577 02:12:23,744 --> 02:12:25,303 태영이는 살 수 있는 건가요? 1578 02:12:25,679 --> 02:12:28,296 그 태영이가 살 수 있습니까요? 1579 02:12:28,515 --> 02:12:30,609 -네, 선생님 -법은 공평합니다 1580 02:12:31,418 --> 02:12:33,978 법은 태영군의 범행 동기를 동정할 것이고 1581 02:12:34,355 --> 02:12:35,709 또 영감님이 무죄라는걸 1582 02:12:35,856 --> 02:12:37,779 재심을 청구하면 밝혀질 것입니다 1583 02:12:37,925 --> 02:12:39,359 아니 그게 정말인가요? 1584 02:12:40,127 --> 02:12:42,334 우리 바우님이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나요? 1585 02:12:42,363 --> 02:12:43,626 받을 수 있습니다 1586 02:12:44,231 --> 02:12:47,326 그 증거로 죽었다던 한동주가 살아있습니다 1587 02:12:47,434 --> 02:12:49,801 -그게 정말 입니까? -정말입니다 1588 02:12:50,804 --> 02:12:52,932 그 놈만 잡으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1589 02:12:53,574 --> 02:12:55,292 제가 꼭 그 놈을 잡고야 말겠습니다 1590 02:12:55,476 --> 02:12:58,878 선생님, 제발 그 놈을 잡아서 우리 바우님을... 1591 02:12:58,946 --> 02:13:02,496 아니유, 나가 죽어도 좋은께 1592 02:13:02,950 --> 02:13:06,136 지발 우리 태영이 부터 살려주시오 1593 02:13:06,687 --> 02:13:09,668 알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1594 02:13:10,357 --> 02:13:13,122 그 동안 무슨 일 있으면 이리로 연락을 해 주십시오 1595 02:13:20,701 --> 02:13:25,423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1596 02:13:46,861 --> 02:13:48,329 -야, 병호야 -어 1597 02:13:48,663 --> 02:13:50,461 왜 이렇게 시골 사람 모냥 두리번 거리냐? 1598 02:13:50,965 --> 02:13:53,821 -저 대리석 한테 미안해서 -뭐 어떠냐? 1599 02:13:53,901 --> 02:13:55,665 -공무원 신발이 그래야지 -그래도 좀... 1600 02:13:56,804 --> 02:14:00,866 자식 아, 그래 범인은 잡았어? 1601 02:14:01,208 --> 02:14:02,562 -못 잡았어 -왜? 1602 02:14:03,677 --> 02:14:05,873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어 -뭐야? 1603 02:14:06,914 --> 02:14:07,699 어서 오세요 1604 02:14:07,815 --> 02:14:09,647 그런데 여기 이상한 점이 또 있어 1605 02:14:10,451 --> 02:14:11,839 아니, 또 뭐가? 1606 02:14:12,520 --> 02:14:14,921 그 범인에게 살인 교사한 자가 있거든 1607 02:14:15,189 --> 02:14:16,122 갈 수록 태산이군 1608 02:14:16,791 --> 02:14:18,657 모르는 것들 천지다 1609 02:14:20,427 --> 02:14:25,024 누굴까?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돼? 1610 02:14:25,599 --> 02:14:29,058 돼지, 모든 사실을 태영이에게 얘기를 해 줬기 때문에 1611 02:14:29,436 --> 02:14:32,929 이런 사건이 일어난 거니까 태영이에게 그 얘기를 해 준 자가 1612 02:14:33,507 --> 02:14:35,373 진짜 범인이나 마찬가지야 1613 02:14:35,809 --> 02:14:40,235 음, 그럼 넌 또 그자를 찾아 나서야 되겠군 1614 02:14:40,381 --> 02:14:40,939 음 1615 02:14:41,148 --> 02:14:43,242 무르팍에서 바람 소리 깨나 나겠구나 1616 02:14:44,218 --> 02:14:47,404 아, 이거 방이 왜 이렇게 좋아? 1617 02:14:47,922 --> 02:14:48,969 너 돈 많구나 1618 02:14:49,423 --> 02:14:51,585 야, 웃기지마 이 사건을 위해서 1619 02:14:51,659 --> 02:14:54,845 원고를 쓰라고 회사에서 특별히 빌려준 거다 1620 02:14:54,995 --> 02:14:58,397 그래도 그렇지 야, 여기 침대 어딨냐? 1621 02:14:58,465 --> 02:14:59,057 어, 저쪽 1622 02:14:59,500 --> 02:15:03,357 -너 피곤한가 보구나 -어, 이거 하루에 얼마짜리냐? 1623 02:15:04,705 --> 02:15:05,456 10만원 1624 02:15:07,708 --> 02:15:09,472 내 반달 봉급이로구나 1625 02:15:09,543 --> 02:15:12,103 응, 그래 이런 데서도 한번 자 봐라 1626 02:15:12,713 --> 02:15:14,363 이런 데서 잠이 올까? 1627 02:15:15,683 --> 02:15:20,644 -아이고 -니가 아주 죽겠는 모양이구나 1628 02:15:21,188 --> 02:15:22,838 죽겄다 1629 02:15:28,829 --> 02:15:32,083 자, 이제 이거 어떡하지? 회사에선 기사 쓰라고 난리구 1630 02:15:32,199 --> 02:15:33,758 나두 긁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1631 02:15:35,936 --> 02:15:38,633 그래 긁어 대신 이렇게 1632 02:15:38,739 --> 02:15:41,208 급보요, 급보 기사 급보 1633 02:15:42,076 --> 02:15:43,123 20년동안 죄 없이 1634 02:15:43,243 --> 02:15:45,166 감옥에 갇혔다 나온 사람 기분은 어떨까? 1635 02:15:45,279 --> 02:15:45,757 미치지 1636 02:15:45,913 --> 02:15:48,314 한데 죄 없이 살다 나온 거 틀림없나? 1637 02:15:48,582 --> 02:15:50,983 그 사람이 죽였다는 장본인이 살아 있다잖아 1638 02:15:51,085 --> 02:15:53,850 그래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서 무덤을 파 본다는 거야 1639 02:15:53,954 --> 02:15:55,035 거 재밌겠는데 1640 02:16:17,244 --> 02:16:18,109 -파라 -예 1641 02:16:19,713 --> 02:16:20,498 시작하시오 1642 02:16:20,981 --> 02:16:21,880 파낸다, 파낸다 1643 02:16:51,479 --> 02:16:52,674 쪼까 요짝으로 좀 파쇼 1644 02:17:16,470 --> 02:17:18,120 아이고, 이거 저 나도 구경 좀 합시다 1645 02:17:25,379 --> 02:17:27,905 어? 아이고, 이게 누구여 박용재 아니여 1646 02:17:28,015 --> 02:17:29,653 한동주 무덤에 왜 용재가 들어있지? 1647 02:17:29,683 --> 02:17:31,208 가짜 무덤 아니여 1648 02:17:31,285 --> 02:17:33,379 누가 용재를 죽여 여기다 묻어놨네 1649 02:17:49,269 --> 02:17:52,159 여보세요? 어, 엄기자 어떻게 됐어 그래? 1650 02:17:53,407 --> 02:17:56,832 어, 난데 대성공이야 니 말이 맞어 1651 02:17:57,478 --> 02:18:00,448 무덤은 가짜구 배정자는 새파래졌어 1652 02:18:01,148 --> 02:18:02,582 곧 어딘가 갈 것 같으니까 1653 02:18:03,017 --> 02:18:04,633 니가 시키는 대로 대기하고 있다가 1654 02:18:04,919 --> 02:18:05,818 내 따라 붙을게 1655 02:18:06,220 --> 02:18:08,086 알았어 똑똑히 따라붙어 1656 02:18:11,726 --> 02:18:13,683 여보세요? 아, 아주머님 1657 02:18:14,595 --> 02:18:18,111 선생님, 태영이가 없어졌어요 1658 02:18:19,166 --> 02:18:20,327 여기 병원인데 1659 02:18:20,668 --> 02:18:22,534 어떤 남자들이 와서 데리고 갔대요 1660 02:18:23,103 --> 02:18:24,264 어, 누구지? 1661 02:18:24,538 --> 02:18:26,632 거기 꼼짝 말고 계십시오 당장 가겠습니다 1662 02:18:27,007 --> 02:18:29,260 날 내보내 줘 1663 02:18:30,811 --> 02:18:34,566 왜 때려! 이기지배야, 왜 때려! 왜 때려! 1664 02:18:35,449 --> 02:18:37,429 -선생님 -뭐가 어떻게 됐다구? 1665 02:18:38,152 --> 02:18:39,267 이것들이 미쳤나! 1666 02:18:39,753 --> 02:18:41,517 보호자 승낙도 없이 함부로 환자를 내 줘? 1667 02:18:42,189 --> 02:18:44,772 이런 병원이 도대체 어딨어? 원장 데려와! 1668 02:18:45,626 --> 02:18:48,448 아주머니, 영감님 모시고 집에 꼼짝 말고 계십시오 1669 02:18:48,696 --> 02:18:50,255 제가 꼭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다 1670 02:18:50,464 --> 02:18:51,397 예 1671 02:19:31,672 --> 02:19:32,298 가세 1672 02:19:36,143 --> 02:19:39,204 어, 수고 했다 그런데 저 젊은 친구는 누구야? 1673 02:19:39,280 --> 02:19:41,567 글쎄, 젊은 걸 보니까 한동주는 아닐테구 1674 02:19:59,700 --> 02:20:01,748 -아니, 이거 시장으로 들어가네 -그러게 1675 02:20:05,539 --> 02:20:07,303 기사양반 바짝 붙지 마시오 1676 02:20:09,309 --> 02:20:10,333 이기사, 빨리 1677 02:20:13,580 --> 02:20:15,537 야, 이거 새벽부터 부지런들 한데 1678 02:20:16,016 --> 02:20:17,780 먹구산다는게 그렇게 힘든 거야 1679 02:20:36,170 --> 02:20:39,959 자식, 김씨 거 안되겠는데 덤핑하는데요 1680 02:20:40,841 --> 02:20:41,433 보내 1681 02:20:41,642 --> 02:20:44,134 -누구라 그랬어? -월성상회 그 김씨 말이요 1682 02:20:44,245 --> 02:20:44,643 알았어 1683 02:20:44,678 --> 02:20:47,204 -백오십만 원입니다 -어, 집어 넣어 1684 02:20:47,514 --> 02:20:50,666 -사모님 모시고 왔습니다 -수고들 해요 1685 02:20:50,918 --> 02:20:52,875 -당신 왔소? -앉으시죠 1686 02:20:53,087 --> 02:20:57,274 -여보, 저 중요한 얘기가 있어요 -그래? 1687 02:20:57,658 --> 02:20:59,524 아니, 이거 왜... 1688 02:21:00,093 --> 02:21:00,924 집어 넣어 1689 02:21:01,862 --> 02:21:03,478 -안으로 좀 들어갑시다 -따라와 1690 02:21:04,464 --> 02:21:05,022 이쪽으로 1691 02:21:32,659 --> 02:21:33,342 움직이지 마 1692 02:21:35,429 --> 02:21:35,941 불 꺼 1693 02:21:41,869 --> 02:21:43,587 움직이지 마 엎드려! 1694 02:21:47,475 --> 02:21:47,930 엎드려 1695 02:21:52,413 --> 02:21:53,244 움직이지 마! 1696 02:22:28,349 --> 02:22:35,267 -한동주! -나는 최대수요 1697 02:22:38,225 --> 02:22:39,215 한동주! 1698 02:22:41,495 --> 02:22:45,125 넌 20년전 병원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어 1699 02:22:45,766 --> 02:22:46,665 왜 그랬어? 1700 02:22:47,300 --> 02:22:50,554 아, 그때 양달수와 김검사가 찾아와서 1701 02:22:50,704 --> 02:22:53,833 빨강이로 잡아 놓겄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예 1702 02:22:53,974 --> 02:22:57,376 대신 황바우가 나를 죽인 걸로 할테니께 1703 02:22:57,611 --> 02:23:00,433 영원히 숨어달라고 하면서 말이우라 1704 02:23:04,752 --> 02:23:06,072 내가 얘기할까? 1705 02:23:07,554 --> 02:23:10,319 넌 그렇게 죽은 인간으로 숨어 살다 보니까 1706 02:23:10,824 --> 02:23:13,043 양달수와 김중엽이 밉기도 했겠지 1707 02:23:13,961 --> 02:23:15,850 넌 그래서 그들을 다시 만났어 1708 02:23:16,597 --> 02:23:18,964 그리고 모든걸 폭로한다고 협박하면서 1709 02:23:19,032 --> 02:23:20,318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1710 02:23:20,935 --> 02:23:23,586 약점 있는 양달수와 김중엽은 돈을 주었겠지 1711 02:23:24,338 --> 02:23:26,022 넌 그렇게 돈을 뜯어가지고 1712 02:23:26,273 --> 02:23:30,301 이런 사업을 하면서 때마다 그들에게 협박을 했구 1713 02:23:30,845 --> 02:23:32,529 때마다 그들에게 돈을 뜯어냈어 1714 02:23:33,914 --> 02:23:37,339 참다 못한 그 악당들은 널 죽이기로 흉계를 짰겠지 1715 02:23:38,552 --> 02:23:42,250 그걸 미리 안 넌 역으로 그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하고 1716 02:23:42,589 --> 02:23:45,479 교묘한 방법을 찾던 중 태영이를 생각해 냈어 1717 02:23:46,660 --> 02:23:47,946 네가 태영이를 찾아내 1718 02:23:48,696 --> 02:23:51,518 그에게 모든 것을 얘기해주어 그를 미치게 한 다음 1719 02:23:52,166 --> 02:23:53,725 그로 하여금 살인을 하게 했어 1720 02:23:55,136 --> 02:24:00,131 그런데 내가 수사를 시작하자 넌 당황했어 1721 02:24:01,408 --> 02:24:04,184 그래서 나에게 네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준 1722 02:24:04,211 --> 02:24:06,862 박용재를 살해하고 그 다음 태영이가 1723 02:24:06,947 --> 02:24:09,439 정신이 돌아오기 전에 그마저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1724 02:24:09,516 --> 02:24:10,950 이렇게 납치를 한 거야 1725 02:24:11,218 --> 02:24:13,869 이 악당 버러지 같은 놈! 1726 02:24:14,021 --> 02:24:15,978 너 같은 놈은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돼 1727 02:24:16,390 --> 02:24:19,007 이 불쌍한 태영이를 물어 내! 1728 02:24:19,693 --> 02:24:23,516 내 손으로 널 죽이고 말 테다 죽이고 말 테다! 1729 02:24:25,565 --> 02:24:25,895 참아 1730 02:24:26,867 --> 02:24:27,652 이성을 잃지 말어 1731 02:24:45,752 --> 02:24:47,516 -아주머니, 태영이가 왔습니다 -아이고 1732 02:24:48,055 --> 02:24:51,787 아니, 태영이가 태영... 1733 02:24:55,229 --> 02:24:56,390 태영아! 1734 02:24:57,130 --> 02:24:59,565 한동주를 잡아 경찰에 넘기고 왔습니다 1735 02:25:00,133 --> 02:25:01,692 이제 곧 범인이 밝혀질 것이구 1736 02:25:02,803 --> 02:25:04,635 바우님의 무죄도 증명이 될 것입니다 1737 02:25:08,308 --> 02:25:12,063 -왜 이러십니까? -바우님께서 집을 나가셨어요 1738 02:25:14,148 --> 02:25:17,368 -나가다니요? -이걸 남겨두시구... 1739 02:25:20,087 --> 02:25:28,086 맘씨 좋은 형사님 태영이는 죄가 없소 1740 02:25:29,696 --> 02:25:37,695 우리 아들 태영이는 아무 죄가 없소이다 1741 02:25:40,807 --> 02:25:48,806 불쌍한 우리 어멈 내가 죽었다 하고 1742 02:25:51,719 --> 02:25:59,718 슬퍼 마소 슬퍼 마소 1743 02:26:03,564 --> 02:26:11,563 나는 저승에서 어머니 잘 살기를 빌고 또 빌어주어 1744 02:26:26,086 --> 02:26:34,085 내 아들 태영아, 태영아 1745 02:26:37,231 --> 02:26:45,230 이 못난 애비는 가슴이 찢어 지는 구나 1746 02:26:49,977 --> 02:26:57,976 어서 속히 병이 나아서 1747 02:26:59,186 --> 02:27:07,185 너희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다오 1748 02:27:17,171 --> 02:27:18,161 병호야 빨리 찾아보자 1749 02:27:21,842 --> 02:27:22,297 저.. 1750 02:27:25,613 --> 02:27:29,163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1 02:27:29,283 --> 02:27:32,651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2 02:27:32,786 --> 02:27:36,643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3 02:27:36,724 --> 02:27:40,752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4 02:27:41,095 --> 02:27:42,813 옷은 황색 털 상의에 1755 02:27:42,896 --> 02:27:44,853 한복 바지 저고리를 착용했습니다 1756 02:27:45,465 --> 02:27:47,115 이분은 2일 낮 11시경 1757 02:27:47,368 --> 02:27:49,803 그의 정신병 환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1758 02:27:50,071 --> 02:27:52,267 대신 유서를 써 놓고 집을 나갔습니다 1759 02:27:52,706 --> 02:27:54,356 본 황 노인을 발견하시는 분은 1760 02:27:54,675 --> 02:27:57,519 한국호텔 1209호실 오병호에게 1761 02:27:57,544 --> 02:27:58,705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762 02:27:59,146 --> 02:28:01,126 한국호텔 1209호실 1763 02:28:01,381 --> 02:28:03,816 오병호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764 02:28:15,062 --> 02:28:16,177 치안본부에서 왔습니다 1765 02:28:19,967 --> 02:28:23,904 이번에 공이 많으신 줄은 알지만 같이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1766 02:28:25,172 --> 02:28:26,196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1767 02:28:26,540 --> 02:28:29,237 황바우란 사람의 생사만 알면 곧 자수하겠습니다 1768 02:28:29,510 --> 02:28:29,931 병호야? 1769 02:28:35,549 --> 02:28:37,074 광나루에서 왠 노인의 시체가 발견 됐대 1770 02:28:37,618 --> 02:28:38,335 뭐? 1771 02:29:17,424 --> 02:29:19,745 바우님 1772 02:29:20,027 --> 02:29:26,444 바우님, 바우님 1773 02:29:27,267 --> 02:29:35,266 세상에 불쌍하고 어지신 바우님 1774 02:29:36,677 --> 02:29:44,676 한 많은 이세상 어이 눈을 감으셨소 1775 02:29:56,597 --> 02:30:04,596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를 눈물로 보내시고 1776 02:30:10,243 --> 02:30:18,242 불구덩이 포탄 속에 나를 업어 살리시고 1777 02:30:21,222 --> 02:30:29,221 바우님 우리 바우님 1778 02:30:30,631 --> 02:30:38,630 20년 맺힌 한을... 1779 02:30:46,947 --> 02:30:54,946 나를 두고 가시다니 나는 어쩌라구 1780 02:31:04,765 --> 02:31:12,764 거친 세상 가시밭길을 나 혼자는 못살겠소 1781 02:31:20,280 --> 02:31:23,079 나도 가요 바우님... 1782 02:31:28,522 --> 02:31:29,683 이제 가실까요? 1783 02:31:30,758 --> 02:31:31,589 아닙니다 1784 02:31:32,993 --> 02:31:35,189 마지막 한가지 일이 남아 있습니다 1785 02:32:23,210 --> 02:32:25,042 이제 가셔야죠 1786 02:32:25,946 --> 02:32:26,811 가야죠 1787 02:32:40,327 --> 02:32:42,125 형사 오병호 가겠습니다 1788 02:32:44,765 --> 02:32:45,994 너무 염려 말게 1789 02:32:47,401 --> 02:32:51,258 나는 비록 사표를 냈지만 자네를 탄원하겠네 1790 02:32:57,111 --> 02:32:58,761 몸 조심하십시오 1791 02:33:02,549 --> 02:33:03,710 면회 가겠어요 1792 02:33:05,752 --> 02:33:09,052 시간나는대로 태영이를 부탁합니다 1793 02:33:09,557 --> 02:33:10,388 염려 마세요 1794 02:33:18,466 --> 02:33:18,978 걱정하지마 1795 02:33:20,534 --> 02:33:23,686 신문사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내 널 빼줄게 1796 02:33:28,509 --> 02:33:29,260 자식! 1797 02:33:32,679 --> 02:33:34,807 아니, 어디 가십니까? 차는 이쪽입니다 1798 02:34:06,580 --> 02:34:13,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