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201 --> 00:00:03,488
명중이다
2
00:00:04,071 --> 00:00:06,392
명중이다
3
00:00:06,540 --> 00:00:07,974
최후의 증인
4
00:00:08,141 --> 00:00:11,327
구악을 일소하고 새 질서를
확립하려는 1980년
5
00:00:11,411 --> 00:00:14,563
이 시대에 어제의 진실이 무엇이고
가짜가 무엇이라는 것을
6
00:00:14,715 --> 00:00:18,379
한 수사관의 집념적인 인간보호를
통해 가식 없이 토론하고 싶었다
7
00:00:18,452 --> 00:00:20,739
얘기도 어두운 얘기, 화면도 어둡다
8
00:00:20,954 --> 00:00:24,049
80년대엔 이러한 어둠이
사라졌으면 한다
9
00:00:24,157 --> 00:00:26,353
감독 이두용
10
00:00:57,291 --> 00:00:57,746
누구요?
11
00:01:00,360 --> 00:01:02,203
최후의 증인
12
00:01:02,229 --> 00:01:05,597
김중엽 변호사 피살
최후의 증인
13
00:01:06,567 --> 00:01:09,104
하명중
14
00:01:09,136 --> 00:01:12,379
정윤희 최불암
15
00:01:12,406 --> 00:01:16,343
현길수 한혜숙 이대근
16
00:01:16,410 --> 00:01:20,529
한소룡 신우철 신동욱 태일
17
00:01:20,647 --> 00:01:24,379
윤일주 임해림 최성호
이해룡 박종설 정규영
18
00:01:24,451 --> 00:01:28,035
기획 윤상희 김명식
제작부장 김이철
19
00:01:28,121 --> 00:01:31,375
원작 김성종
각색 윤삼육
20
00:01:31,458 --> 00:01:34,758
촬영 정일성
조명 차정남
21
00:01:34,828 --> 00:01:39,379
음악 김희갑, 미술 김유준
창 김소희, 반주 안숙선 이생강
22
00:01:39,466 --> 00:01:43,983
편집 이경자, 녹음 한양스튜디오(손인호)
효과 손효신, 현상 한국천연색현상소
23
00:01:44,137 --> 00:01:48,802
소품 김호길 배영춘 특수효과 이문걸
박광남 의상 이해윤, 분장 홍동은
24
00:01:48,876 --> 00:01:52,278
연출부 조명화 임송수 촬영부 정정원
이중호 조명부 김용호 박춘행
25
00:01:52,513 --> 00:01:53,173
누구요?
26
00:01:53,447 --> 00:01:58,533
제작 김화식
27
00:02:01,655 --> 00:02:09,654
감독 이두용
28
00:02:12,366 --> 00:02:17,725
문창경찰서
29
00:02:22,476 --> 00:02:25,969
우리 문천 경찰서는 물론이고
군내 각 지서를 통틀어 봐도
30
00:02:26,146 --> 00:02:27,625
대학 졸업자는
자네밖에 없는데
31
00:02:28,148 --> 00:02:30,310
자넨 왜 인정을 못 받고
대기 발령 상태인가?
32
00:02:30,717 --> 00:02:31,878
실력이 없어서겠죠?
33
00:02:32,753 --> 00:02:35,188
지나친 겸손은
미덕이 될 수가 없어!
34
00:02:37,157 --> 00:02:40,650
자네를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자네 지난 봄에 일어난
35
00:02:40,828 --> 00:02:42,478
용왕리 저수지 사건 알지?
36
00:02:43,030 --> 00:02:44,748
양조장 주인
살인 사건 말이죠?
37
00:02:45,799 --> 00:02:50,316
그래, 내 생각에는
자네라면은 그 살인 사건을
38
00:02:50,404 --> 00:02:52,623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39
00:02:53,273 --> 00:02:55,230
왜 하필
저 같은 무능력자에게...
40
00:02:55,909 --> 00:02:58,640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41
00:02:59,413 --> 00:03:02,303
특별히 그것을 의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법이야
42
00:03:03,150 --> 00:03:05,073
-자신 없는데요
-사양하지 마
43
00:03:06,954 --> 00:03:11,733
나도 내년이면 정년 퇴직 일세
그 동안 경찰생활 30년에
44
00:03:11,758 --> 00:03:15,490
해 놓은 일이라고는
별로 없으니 우리 관내에서
45
00:03:15,562 --> 00:03:18,941
터진 사건만이라도 깨끗이
매듭지어 공무원 생활에
46
00:03:18,966 --> 00:03:20,923
오점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어서 그러네
47
00:03:23,837 --> 00:03:26,454
자, 수사비와 권총
48
00:03:28,375 --> 00:03:32,232
보고는 눈에 띄지 않게 하되
특별한 경우에는 생략해도 좋아
49
00:04:53,327 --> 00:05:00,154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50
00:05:01,001 --> 00:05:03,527
아저씨
술 한잔 들고 가시오, 이?
51
00:05:05,506 --> 00:05:07,486
이리와 봐, 여보 여보
52
00:05:07,941 --> 00:05:11,002
아이고 아저씨 여기 따끈따끈한
방 있는데 놀다 가시오
53
00:05:11,111 --> 00:05:14,411
어 추워, 소한 추위
오지게 히쌋네
54
00:05:16,550 --> 00:05:20,498
어이고 이 쌔빠질 녀석아
어디 가서 확 뒤져버려라
55
00:05:20,821 --> 00:05:23,643
어디서 저런 게 생겨 갖고
내 속을 쎅이는지
56
00:05:23,924 --> 00:05:27,178
아이고 저놈은
자식놈이 아니고 웬수여 웬수
57
00:05:27,494 --> 00:05:29,292
아이고 이 쌔빠질 녀석아!
58
00:05:31,031 --> 00:05:35,332
아이고, 미안스럽소
그란디 오늘도 혼자서 술마시쇼?
59
00:05:36,436 --> 00:05:37,267
그렇게 됐습니다
60
00:05:38,272 --> 00:05:40,741
아 그럼 나하고나
대작해야겠고만
61
00:05:41,108 --> 00:05:42,496
나도 한 잔 줄라요?
62
00:05:43,076 --> 00:05:43,406
그러죠
63
00:05:45,179 --> 00:05:46,465
요즘 장사 잘 됩니까?
64
00:05:46,814 --> 00:05:52,423
워디요, 통 손님이 없어라우
아 반반한 애들이나 한 두엇
65
00:05:52,452 --> 00:05:57,936
데려다 놔야 손님이 꾀일텐디
돈은 없고 빚만 많고
66
00:05:58,225 --> 00:06:00,785
예,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만 집니다
67
00:06:01,528 --> 00:06:03,007
이런 데서도 사람을 죽이고 하니
68
00:06:03,263 --> 00:06:05,277
그 죽은 양씨만 해도 그라요
69
00:06:05,933 --> 00:06:09,426
나가 죽은 사람을 놓고
할 말은 아니오만은
70
00:06:10,904 --> 00:06:12,338
뭐 이상한 거 라도 있습니까?
71
00:06:12,606 --> 00:06:17,328
그 사람 인심을 잃었응께요
아 보시쇼, 그 사람 죽었다고
72
00:06:17,544 --> 00:06:19,160
누구 한 사람
그 서러워 하는 사람
73
00:06:19,246 --> 00:06:21,078
있습디요? 안그라요?
74
00:06:22,583 --> 00:06:23,755
음 참, 그렇군요
75
00:06:23,784 --> 00:06:27,789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은
고로콤 인정머리 없이
76
00:06:27,821 --> 00:06:31,121
욕심을 부리면은
제명에 못사는 법이여
77
00:06:33,627 --> 00:06:34,526
맞는 소립니다
78
00:06:35,863 --> 00:06:39,231
아 맞다 마다요
결국 고렇게 죽더니마는
79
00:06:39,900 --> 00:06:42,665
죽어서 까장 야단을 안 피웠소
80
00:06:44,404 --> 00:06:45,394
야단을 피우다니요?
81
00:06:45,739 --> 00:06:48,561
이거 오늘밤
나가 주책을 좀 떨란가 보요
82
00:06:49,309 --> 00:06:51,835
뭐 이런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한들 어떻습니까?
83
00:06:52,346 --> 00:06:54,747
아이고
술이 떨어졌고만이라
84
00:06:54,982 --> 00:06:57,747
아, 술 더 가져오세요
85
00:06:58,552 --> 00:07:01,704
금매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양조장집 아낙이
86
00:07:01,822 --> 00:07:04,393
첩인 줄은 몰랐지라
양씨가 죽은 날
87
00:07:04,424 --> 00:07:07,519
웬 낯선 여자가 나타나서
야단 법석을 떨지 않겄소
88
00:07:07,761 --> 00:07:10,731
알고 본께 본 부인이
친정붙이들을 데불고 나타나
89
00:07:10,831 --> 00:07:13,960
그 첩이란 여자를
어떻게나 두들겨 패쌌는지
90
00:07:14,401 --> 00:07:15,436
굉장했겠군요
91
00:07:15,469 --> 00:07:17,483
아이고 아이고, 말도 마시소
92
00:07:18,005 --> 00:07:21,339
아니 며칠을 두고
야단법석을 피웠응께
93
00:07:22,276 --> 00:07:24,802
그 본처라는 여잔
이 지방 사람이 아닌가요?
94
00:07:24,912 --> 00:07:26,232
아이고 아니어라우
95
00:07:27,748 --> 00:07:31,378
혹시 양씨 본처
어디 살고 있는지 모르십니까?
96
00:07:32,085 --> 00:07:34,008
아이고, 어디라고 그러더라?
97
00:07:34,221 --> 00:07:35,575
-풍산
-잉?
98
00:07:36,690 --> 00:07:39,534
저런 쌔빠질 녀석
자빠져 자는 줄 알았더니
99
00:07:39,560 --> 00:07:41,608
어느 틈에 듣고
남의 얘기에 끼어들어
100
00:07:41,728 --> 00:07:44,527
나가서 돈을 벌어 오든지
공부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혀
101
00:07:46,400 --> 00:07:49,734
형사님 그래도
저 웬수가 외아들이니 워쩐뎌
102
00:07:50,003 --> 00:07:52,256
워디 좋은 직장이나 하나
마련해 주시셔
103
00:08:07,521 --> 00:08:10,024
안녕히 가시셔
104
00:08:10,057 --> 00:08:11,445
이, 수고혔다
105
00:08:12,826 --> 00:08:17,696
아이고, 아저씨
아이 풍산 다 왔어요, 풍산이요
106
00:08:17,965 --> 00:08:18,830
일어나요, 이제 그만
107
00:08:44,758 --> 00:08:50,629
문창서에서 왔습니다
양달수씨 가족들을 찾는데요
108
00:08:51,165 --> 00:08:54,055
양달수? 잘 모르겠는디요?
109
00:08:55,302 --> 00:08:57,100
내려가서 물어보는 게
훨씬 빠를 것이요
110
00:09:00,440 --> 00:09:03,774
아, 지난번에
죽은 사람 말이구만유?
111
00:09:04,044 --> 00:09:07,014
알지라우, 옛날에
여기서 살았응게요
112
00:09:08,115 --> 00:09:11,130
그 유족들이 여기 어디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113
00:09:11,585 --> 00:09:12,302
아 예, 있지요
114
00:09:12,886 --> 00:09:13,569
어디입니까?
115
00:09:14,555 --> 00:09:16,683
큰길을 따라서 그냥 쭉
올라가다 보면은
116
00:09:17,157 --> 00:09:18,716
그 효당리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117
00:09:19,193 --> 00:09:20,092
효당리?
118
00:09:20,294 --> 00:09:22,797
예, 거기 가서 물어
보면은 뭐 아마 쉽게
119
00:09:22,830 --> 00:09:23,911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120
00:10:18,652 --> 00:10:19,244
누구시요?
121
00:10:19,486 --> 00:10:20,419
경찰에서 왔습니다
122
00:10:20,487 --> 00:10:20,942
경찰?
123
00:10:22,256 --> 00:10:23,906
여보, 경찰에서 왔디유
124
00:10:24,858 --> 00:10:28,488
뭐, 경찰?
아니 어째 그라시오?
125
00:10:30,731 --> 00:10:31,846
양종태씨 되십니까?
126
00:10:32,699 --> 00:10:33,962
예, 그란디요
127
00:10:34,802 --> 00:10:36,930
모친 되시는
이복순씨도 같이 사시죠?
128
00:10:37,938 --> 00:10:40,828
예, 시방 몸이 불편해서
안방에 누워 계신디요
129
00:10:41,108 --> 00:10:41,768
어째 그라시오?
130
00:10:42,209 --> 00:10:43,563
안방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할까요?
131
00:10:43,977 --> 00:10:47,914
아이, 저 여보시오
아이 저기 여보시죠
132
00:10:56,190 --> 00:10:58,625
불의에 변을 당하셔서
충격이 크셨겠습니다
133
00:11:00,360 --> 00:11:06,584
아이고, 전생에
내가 뭔 놈의 죄를 지었기에
134
00:11:08,435 --> 00:11:10,802
경찰에서는 아직도
범인을 못 잡았는가요?
135
00:11:12,206 --> 00:11:15,460
예, 그래서 근본적으로
양달수씨의 과거와
136
00:11:16,009 --> 00:11:18,285
가족 관계를 다시
조사해 보려고 여길 온 겁니다
137
00:11:18,312 --> 00:11:23,057
아니, 조사는 뭔 놈의 조사여
범인도 아직 못 잡은 주제에
138
00:11:23,083 --> 00:11:24,562
대체 뭘 알라 그라시오?
139
00:11:25,085 --> 00:11:29,443
저, 문창에서 고인의 재산이랑
유품들을 갖고 오셨다는데
140
00:11:30,591 --> 00:11:32,184
그 유품을 좀 보여주십시오
141
00:11:32,626 --> 00:11:37,052
아, 유품이래야 별거 있가디오?
내가 싹 내다버려서 없어라우
142
00:11:37,131 --> 00:11:39,179
아무거나 좋으니 좀 봅시다
143
00:11:41,435 --> 00:11:45,338
아이고 이 녀석아
그 깟놈의 것은 뭣땀시
144
00:11:45,372 --> 00:11:48,194
보여주고 그래쌋냐
재수 없게스리
145
00:11:55,682 --> 00:11:58,811
부친께선 언제 여기를 떠나
문창으로 가셨습니까?
146
00:12:00,020 --> 00:12:04,014
글쎄, 그게 긍께
한 20년 남짓 되지라
147
00:12:11,565 --> 00:12:12,851
이분이 아버님 되십니까?
148
00:12:13,066 --> 00:12:13,692
야
149
00:12:14,635 --> 00:12:17,696
왜 여기 풍산을 떠나셨나요?
가족까지 두고 말입니다
150
00:12:17,905 --> 00:12:19,999
아 계집한테
미쳐가지고 갔지라우
151
00:12:20,073 --> 00:12:22,394
그것도 딸 같은 계집한테 말이여
152
00:12:22,910 --> 00:12:27,063
아이고 그런 인간이
제명에 살 것 같소 이?
153
00:12:27,748 --> 00:12:28,749
김변호사님
154
00:12:28,782 --> 00:12:29,465
아이고
155
00:12:32,052 --> 00:12:34,692
혹시 부친께서
무슨 소송관계라도 있었는가요?
156
00:12:34,721 --> 00:12:36,940
아 그런걸 여기 앉아서
우리가 어찌 알겄소?
157
00:12:37,724 --> 00:12:39,522
이 수첩 제가 좀 보관합시다
158
00:12:40,294 --> 00:12:40,681
아니
159
00:12:52,606 --> 00:12:53,687
말씀 좀 묻겠습니다
160
00:12:54,475 --> 00:12:56,273
예, 말씀하시게라우
161
00:12:56,477 --> 00:12:58,093
여기 노인정이 어디 있습니까?
162
00:12:58,679 --> 00:13:00,898
이리 쭉 올라가면은
막다른 집이여라우
163
00:13:01,215 --> 00:13:04,765
그래, 양달수에 대해서
뭣을 좀 알고 잡소?
164
00:13:05,252 --> 00:13:09,917
저, 양달수씨가 20년전
여기서 무엇을 했으며
165
00:13:10,457 --> 00:13:13,188
왜 이 마을을 떠나
문창에 가서 살게 되었는지
166
00:13:13,961 --> 00:13:15,577
뭐 그런걸 좀 알고 싶습니다
167
00:13:16,463 --> 00:13:19,194
아, 그건 그 사람이
여자땜시 떠난 것이여
168
00:13:19,366 --> 00:13:23,189
아니여, 아니여
여자도 여자지만
169
00:13:23,871 --> 00:13:28,320
나가 알기로는 그때
그 사람이 한 밑천 잡고혀서
170
00:13:28,709 --> 00:13:30,325
그려서 여기서 떠난 것이여
171
00:13:30,777 --> 00:13:32,791
-아버님
-한 밑천 잡다니요...
172
00:13:32,880 --> 00:13:34,143
술상 들어오네 그랴
173
00:13:35,249 --> 00:13:36,182
욕 봤어 잉
174
00:13:36,550 --> 00:13:38,268
요것을 조금 치우고...
175
00:13:38,886 --> 00:13:40,980
양달수씨가
한 밑천을 잡았다는데
176
00:13:41,088 --> 00:13:42,044
그게 무슨 뜻입니까...
177
00:13:42,256 --> 00:13:46,159
그 사람이 사변 때
여기서 청년 단장을 지냈지라우
178
00:13:46,960 --> 00:13:50,214
그땐 여기 지리산에
공비들이 우굴우굴했는디
179
00:13:50,864 --> 00:13:54,687
양달수가 공비 13명을 잡아
보상금을 탔다는 거여
180
00:13:54,802 --> 00:13:57,988
어 이사람 보게, 공비 하나에
보상금이 얼마여?
181
00:13:58,372 --> 00:14:00,466
기껏해야
쌀가마 값이 될까 말깐디
182
00:14:00,707 --> 00:14:03,074
그걸 갖고 한 밑천
잡았다고 할 수 있당가
183
00:14:03,310 --> 00:14:06,530
아, 그나마 13명이 아니라
4명이여 4명
184
00:14:07,181 --> 00:14:09,309
나머지 9명은 싸우다 죽었응께
185
00:14:09,383 --> 00:14:12,853
맞어, 황바우하고 한동주는
공비가 아니었지
186
00:14:12,886 --> 00:14:13,853
암, 그럼 그렇지
187
00:14:13,887 --> 00:14:17,016
아까 자수한 사람이
4명이라고 했는데
188
00:14:18,225 --> 00:14:19,818
지금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189
00:14:20,360 --> 00:14:21,919
그건 우리도 잘 몰라요
190
00:14:23,297 --> 00:14:27,530
그렁게 그때 공비들이
자수를 할 적에
191
00:14:27,768 --> 00:14:29,293
다리를 놔준
사람이 있어라우
192
00:14:30,137 --> 00:14:32,629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은
잘 알것이구만이오
193
00:14:34,475 --> 00:14:35,374
그분이 누굽니까?
194
00:14:36,276 --> 00:14:39,735
아, 그 저 조익현이라고
읍내 풍산 국민학교에서
195
00:14:39,880 --> 00:14:41,200
교장 노릇 하는 사람이지라우
196
00:14:42,683 --> 00:14:44,299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97
00:14:46,353 --> 00:14:52,315
아 저 내 가방,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8
00:14:52,392 --> 00:14:54,520
-감사합니다
-댕겨가셔
199
00:14:54,595 --> 00:14:58,054
거 양달수 이야기가 나온께
6.25때 생각이 나네
200
00:15:00,000 --> 00:15:01,559
추우신데 어서 들어가십시오
201
00:15:02,369 --> 00:15:03,985
-저 거
-예?
202
00:15:05,272 --> 00:15:08,492
일간 조용할 때
우리 집에 한번 더 오소, 이?
203
00:15:08,709 --> 00:15:12,009
-왜요?
-나가 긴히 할 야기 있어
204
00:15:12,079 --> 00:15:14,127
예? 지금 말씀해 주시면
안 됩니까?
205
00:15:14,214 --> 00:15:16,581
아니, 난 황바우 불쌍해서 그래
206
00:15:17,317 --> 00:15:21,049
그 사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요
207
00:15:21,488 --> 00:15:23,536
그러니 조용할 때 한 번 오소
208
00:15:24,057 --> 00:15:25,673
예, 그렇게 하죠
209
00:16:29,623 --> 00:16:31,876
-어머
-아, 실례했습니다
210
00:16:33,160 --> 00:16:34,093
무슨 일로 오셨죠?
211
00:16:36,497 --> 00:16:38,215
저,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212
00:16:39,466 --> 00:16:42,117
-오늘은 일요일 이잖아요
-아이, 잘못했습니다
213
00:16:42,236 --> 00:16:45,058
도대체 무슨 일로 그러세요?
214
00:16:45,706 --> 00:16:47,424
-네?
-학부형인가요?
215
00:16:48,842 --> 00:16:49,627
네, 학부형입니다
216
00:16:51,945 --> 00:16:55,074
제 아들놈 때문에
좀 만날 일이 있어서
217
00:16:55,949 --> 00:16:57,383
몇 학년 몇 반 학생인가요?
218
00:16:58,085 --> 00:17:00,782
-이름은 뭐구요?
-그런 거 뭐 꼭 알아야 합니까?
219
00:17:01,688 --> 00:17:05,181
제가 당직이기 때문에 일지에
그런 걸 다 적어놔야 합니다
220
00:17:06,160 --> 00:17:09,744
방문객 이름은 물론
방문 목적, 또 방문...
221
00:17:09,863 --> 00:17:12,298
그럼 난 가겠소
교장 선생님도 없는 모양인데
222
00:17:12,966 --> 00:17:17,392
꼭 만나셔야 할 일이라면은
만나게 해 드릴 수는 있어요
223
00:17:20,841 --> 00:17:23,128
빨리 좀 말해주세요
난 바쁜 사람입니다
224
00:17:25,913 --> 00:17:26,812
왜 웃어요?
225
00:17:26,914 --> 00:17:28,962
-학부형 아니시죠?
-네?
226
00:17:30,517 --> 00:17:32,952
학부형이 일요일에
무슨 일로 찾아오겠어요?
227
00:17:33,720 --> 00:17:36,849
더구나 담임 선생님을
찾는 것도 아니고, 교장 선생님을
228
00:17:37,791 --> 00:17:38,656
알았으면 됐어요
229
00:17:40,127 --> 00:17:44,519
-난 경찰입니다
-잠깐, 자세히 좀 보여주셔야죠?
230
00:17:45,165 --> 00:17:47,930
-뭐요?
-경찰 같지가 않아서 그래요
231
00:17:50,838 --> 00:17:53,364
-자, 보십시요
-미안해요
232
00:17:55,576 --> 00:17:57,340
음, 경찰은 틀림없는데
233
00:17:57,911 --> 00:17:58,742
미남이시군요
234
00:17:59,580 --> 00:18:00,809
쓸데 없는 소리 말고
235
00:18:01,281 --> 00:18:03,500
빨리 교장선생님 댁
약도 같은 거라도 그려주십시오
236
00:18:04,318 --> 00:18:05,035
그러죠
237
00:18:07,654 --> 00:18:08,041
미안합니다
238
00:18:08,222 --> 00:18:10,384
우리 교장 선생님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239
00:18:12,559 --> 00:18:16,109
-아니요
-그럼 뭣 때문에 만나실려구요?
240
00:18:17,865 --> 00:18:18,946
뭐 물어볼게 있어서요
241
00:18:20,234 --> 00:18:22,487
-중요한 건가요?
-중요한 겁니다
242
00:18:26,507 --> 00:18:28,521
-오늘 가셔도 못 만나실 거에요
-예?
243
00:18:29,276 --> 00:18:30,869
광주에 볼일이
있어서 가셨거든요
244
00:18:31,245 --> 00:18:33,168
-아니 그럼 왜 진작에...
-저녁땐 오시니까요
245
00:18:47,828 --> 00:18:48,579
실례합니다
246
00:19:03,677 --> 00:19:06,658
-또 뵙겠군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247
00:19:07,648 --> 00:19:08,695
여기가 바로
우리 집이에요
248
00:19:09,216 --> 00:19:14,450
-그럼, 교장선생님은요?
-바로, 제 작은 아버지구요
249
00:19:16,290 --> 00:19:19,146
작은 아버지
말씀드린분 오셨는데요
250
00:19:23,030 --> 00:19:27,547
-실례합니다
-앉으시지요
251
00:19:32,773 --> 00:19:36,676
혜옥일 통해서 말씀은 들었는데
무슨 일이신지요?
252
00:19:36,910 --> 00:19:40,369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죽은 양달수씨가
253
00:19:41,248 --> 00:19:43,228
6.25때 13명의
공비를 잡았다는데
254
00:19:44,318 --> 00:19:47,208
그때 교장 선생님께서
다리를 놓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255
00:19:48,655 --> 00:19:50,043
그런 일이 있었지요
256
00:19:51,191 --> 00:19:53,717
그때 13명의 공비중
9명은 사살당했고
257
00:19:54,461 --> 00:19:56,293
나머지 4명만이
자수를 했다는데
258
00:19:57,131 --> 00:20:00,886
그 4명의 소재와 신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259
00:20:02,503 --> 00:20:03,220
차 들 드세요
260
00:20:20,387 --> 00:20:21,866
-강만호
-예?
261
00:20:22,990 --> 00:20:27,177
강만호란 사람을 찾아 가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62
00:20:48,248 --> 00:20:51,138
황산역
263
00:20:52,019 --> 00:20:53,851
여기 구포리가 어딥니까?
264
00:20:54,154 --> 00:20:57,044
-저 쪽 산꼭대기 동넵니다
-고맙습니다
265
00:21:26,153 --> 00:21:28,042
황산우체국
266
00:21:31,658 --> 00:21:34,184
-이거 얼마에요?
-등기, 320원 이에요
267
00:21:37,331 --> 00:21:39,425
왜 그러세요?
경찰에서 나를 왜 찾죠?
268
00:21:39,967 --> 00:21:41,401
강만호씨가 아버님 되시죠?
269
00:21:42,136 --> 00:21:43,422
예, 그렇습니다만
270
00:21:44,171 --> 00:21:47,630
아버님을 만나 뵙고 무슨
이야기를 좀 들을 일이 있어서요
271
00:21:47,975 --> 00:21:49,659
아하, 그러세요
272
00:21:54,047 --> 00:21:56,334
아버님, 손님 오셨구만이요
273
00:21:57,584 --> 00:22:00,508
경찰에서요
아버님 뵈러 왔어요
274
00:22:02,723 --> 00:22:05,124
아이고, 강선생님
275
00:22:15,469 --> 00:22:17,665
경찰에서 왔다구?
276
00:22:18,539 --> 00:22:19,973
편찮으신데 죄송합니다
277
00:22:21,475 --> 00:22:24,627
일전에 문청에서
양달수란 사람이 살해를 당했는데
278
00:22:25,078 --> 00:22:28,810
그 주변을 수사하다 보니까
선생님과 특별한 관계였고
279
00:22:29,583 --> 00:22:31,415
그래서 선생님한테
여러가지 사실을
280
00:22:31,485 --> 00:22:33,465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281
00:22:44,364 --> 00:22:47,379
-나, 담배 한대 주시라요
-예
282
00:22:57,177 --> 00:23:00,033
저, 삼가하시는게
좋으실 텐데요
283
00:23:01,882 --> 00:23:06,604
곧, 죽을 몸인데
담배 몇 대 참아서 뭐하갔소?
284
00:23:07,020 --> 00:23:08,135
원, 별말씀을...
285
00:23:13,660 --> 00:23:21,659
양달수가, 양달수가 죽었구만
결국 그렇게 죽었어
286
00:23:24,938 --> 00:23:31,230
그 양달수를 얘길 하자면
6.25 당시 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287
00:23:31,745 --> 00:23:35,113
그때 난,
지리산 공비였어요
288
00:23:46,126 --> 00:23:49,096
-강만호 동무, 강만호 동무 어딨소?
-여기요
289
00:23:49,163 --> 00:23:50,813
사령관 동지께서
찾고 계시오
290
00:23:56,103 --> 00:23:57,218
부르셨습니까, 사령관 동지
291
00:24:06,747 --> 00:24:12,584
-아저씨, 아저씨, 괜찮아요?
-손지혜 동무, 난 괜찮소
292
00:24:13,754 --> 00:24:16,121
평양에서 이런 명령이 하달됐어
293
00:24:18,625 --> 00:24:21,242
우리에게 이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군을
294
00:24:21,795 --> 00:24:25,288
한날 한시에 총 공격해서
적화하라는 명령이야
295
00:24:26,400 --> 00:24:28,289
이런 바보 같은 명령이
어디메있어!
296
00:24:29,303 --> 00:24:31,522
지금 우리는 몰릴 대로
몰려있는 판국인데
297
00:24:31,805 --> 00:24:33,899
도리어 우리에게
총 공격을 하라니
298
00:24:34,408 --> 00:24:39,198
평양엔 우리가 죽는 꼴을
기다리는 반동 아새끼들만이
299
00:24:39,313 --> 00:24:40,428
득실거리고 있단 말이야
300
00:24:41,949 --> 00:24:44,748
난, 이 명령을 묵살 하갔어
301
00:24:47,454 --> 00:24:51,516
사령관 손석진은
대 지주의 아들로서
302
00:24:52,393 --> 00:24:57,536
사회주의에 심취해
6.25때 지리산 지구
303
00:24:57,564 --> 00:25:01,114
인민유격대 총 사령관으로
임명된 자로서
304
00:25:02,336 --> 00:25:07,570
지리산 입산 당시 외동딸을
산으로 데리고 들어온
305
00:25:08,242 --> 00:25:10,825
엉뚱한 면도 있던 사람입니다
306
00:25:12,713 --> 00:25:14,192
부르셨습니까, 사령관 동지
307
00:25:21,955 --> 00:25:25,744
난 말이야 웬일인지
오래 살 것 같지가 않아
308
00:25:25,859 --> 00:25:28,328
-무슨 말씀을?
-난, 내가 죽을 때를 알고 있어
309
00:25:29,229 --> 00:25:32,085
기래서 얘긴데 만약에
내게 무슨 일이 있다면
310
00:25:32,533 --> 00:25:37,130
내 딸을 부탁하네
하나밖에 없는 내 혈육이야
311
00:25:37,971 --> 00:25:39,951
자네한테 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
312
00:25:41,341 --> 00:25:44,641
기런 뜻으로 이걸 받으라우
313
00:25:46,280 --> 00:25:48,294
이건 우리 선친이 물려주신
막대한 재산을
314
00:25:49,349 --> 00:25:51,306
내가 이 지리산에
숨겨둔 보물 지도야
315
00:25:52,820 --> 00:25:54,834
자네는 공산당의
골수 분자가 어드렇게
316
00:25:54,922 --> 00:25:57,619
사리사욕을 위해서
이런 일을 저지렀을까 하고
317
00:25:57,691 --> 00:26:00,399
놀라갓지만은
지나고 보니까니 내가
318
00:26:00,427 --> 00:26:02,441
공산당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319
00:26:02,930 --> 00:26:06,070
난 지금까지 혁명 완수를
믿었었는데 고거이
320
00:26:06,099 --> 00:26:12,061
어불성설이란 걸 알았어
기러니까니 난 어드렇게하든
321
00:26:12,139 --> 00:26:13,618
내 딸 하나만은 살리고 싶어
322
00:26:14,108 --> 00:26:15,940
기걸 자네한테
부탁하고 싶은 기야
323
00:26:16,643 --> 00:26:18,839
자, 어서 집어넣고
먼저 들어가라우
324
00:26:19,179 --> 00:26:20,442
난 조금 있다 들어갈테니까니
325
00:26:44,605 --> 00:26:46,528
저 사람들이 아버지를 찾았어요
326
00:26:54,715 --> 00:26:57,355
손석진을 사령관직에서
해임함과 동시에
327
00:26:57,384 --> 00:26:59,364
총살하라는 평양의 지령이요
328
00:26:59,987 --> 00:27:03,082
하지만 총살은 위험
이 새 사령관의 재량으로
329
00:27:03,157 --> 00:27:04,056
격살하갔소
330
00:27:15,402 --> 00:27:20,602
그리고 며칠 후 지리산
공비는 거의 완전 소탕 됐시오
331
00:27:40,060 --> 00:27:41,414
밖으로 나가라우
332
00:28:01,181 --> 00:28:02,865
빨리빨리 나오라우
333
00:28:10,224 --> 00:28:13,956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334
00:28:23,737 --> 00:28:25,751
쌍간나새끼들!
335
00:28:26,974 --> 00:28:29,466
좌우 진형을 앞으로!
336
00:28:33,213 --> 00:28:38,049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
살아남은 사람은 나와 함께
337
00:28:38,118 --> 00:28:43,807
9명의 공비와 손지혜
그리고 부역자로 끌려온
338
00:28:44,224 --> 00:28:49,663
황바우란 머슴과 한동주란
민간인 모두 13명 이었시오
339
00:29:11,352 --> 00:29:17,439
장마가 시작 되는군
보리가 썩겠군
340
00:29:21,528 --> 00:29:23,929
아이고, 아가씨
341
00:29:30,104 --> 00:29:31,902
아이고, 좀 말려봐요
342
00:29:37,344 --> 00:29:38,300
아가씨...
343
00:29:40,180 --> 00:29:41,739
야, 빨리 빨리
344
00:29:42,783 --> 00:29:45,844
아이고, 대장님
345
00:30:01,168 --> 00:30:07,187
대장님
대장님, 아가씨를 살려줘요
346
00:30:13,947 --> 00:30:16,507
가만있으라우, 지휘관 동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347
00:30:16,583 --> 00:30:17,869
계집 맛이라도 좀 보자우요
348
00:30:19,520 --> 00:30:21,238
이런 짐승 같은 자식들
349
00:30:21,688 --> 00:30:24,248
처녀도 아닌데 뭘 기러우
벌써 어느 놈의
350
00:30:24,324 --> 00:30:25,712
씨인지 임신까지 했던데
351
00:30:26,360 --> 00:30:27,111
뭐?
352
00:30:34,334 --> 00:30:38,362
아니, 이게 뭐야
이거 봐라, 이게 뒈졌나?
353
00:30:38,872 --> 00:30:44,709
-정신차려
-아이고, 이게 뭔 일이다요!
354
00:31:07,768 --> 00:31:11,398
차렷! 선생님께 경례
355
00:31:12,740 --> 00:31:16,597
앉아요, 여러분
지금 무슨 시간이죠?
356
00:31:16,844 --> 00:31:18,460
음악 시간이요
357
00:31:18,545 --> 00:31:22,482
맞아요, 그럼 우리 먼저 시간에
배운 노래를 복습하기로 해요
358
00:31:22,616 --> 00:31:23,640
네!
359
00:31:32,993 --> 00:31:34,757
자, 시작!
360
00:31:34,828 --> 00:31:42,827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361
00:31:45,672 --> 00:31:53,671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362
00:31:57,017 --> 00:32:05,016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363
00:32:08,228 --> 00:32:16,227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364
00:32:19,706 --> 00:32:26,294
그때 나는 처음으로
자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65
00:32:27,581 --> 00:32:34,601
다음날밤 나는 보급 투쟁을
핑계로 황바우와 함께 나왔습니다
366
00:32:34,755 --> 00:32:38,749
어이, 이상 없나?
네, 이상 없습니다
367
00:32:38,892 --> 00:32:40,986
-감시 잘하라구
-예
368
00:32:42,963 --> 00:32:46,661
바우 동무는 도망칠 기회도 여러 번
있었는데 왜 도망치지 않았소?
369
00:32:47,601 --> 00:32:49,126
아가씨가 불쌍해서요
370
00:32:51,104 --> 00:32:53,687
-올해 나이 몇이요?
-마흔 셋 이지라
371
00:32:53,974 --> 00:32:57,035
-처자식은?
-없어라, 아무도
372
00:32:57,778 --> 00:32:58,893
어쩌다 그렇게 됐소?
373
00:33:00,180 --> 00:33:03,480
남의 집 머슴살이로
한평생 살다본게
374
00:33:03,550 --> 00:33:05,075
이렇게 늙었구만이라
375
00:33:06,020 --> 00:33:09,809
-영감 이 마을 사람이지요?
-예
376
00:33:11,458 --> 00:33:15,190
그럼 혹시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조익현이란 사람 아시요?
377
00:33:15,562 --> 00:33:16,461
조익현이요?
378
00:33:17,097 --> 00:33:19,316
옛날에 나하고 일본서 같이
학교 다닌 친군데
379
00:33:19,600 --> 00:33:21,250
아까 보니까
학교에서 종을 칩디다
380
00:33:21,402 --> 00:33:23,359
아, 그 천석꾼 말이지요?
알지라우
381
00:33:27,074 --> 00:33:28,542
누..누구요?
382
00:33:31,345 --> 00:33:32,312
조용히 해
383
00:33:32,346 --> 00:33:38,843
-산 사람이요, 뭐요?
-익현이 날세, 나 모르겠나?
384
00:33:39,786 --> 00:33:44,986
-아니, 자네 만호?
-그래, 나 강만호야
385
00:33:45,459 --> 00:33:49,726
그 그게, 정말인가?
정말이구만
386
00:33:52,266 --> 00:33:56,499
그날 밤 나는 그에게
자수하고 싶다고 말을 했고
387
00:33:56,870 --> 00:34:01,103
그도 적극적으로 찬성
날 안전하게 자수 시키기 위해
388
00:34:01,175 --> 00:34:05,476
그 고장 청년 단장인 양달수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해서
389
00:34:05,846 --> 00:34:09,362
난 자수하기로 결심하고
거길 나왔습니다
390
00:34:14,054 --> 00:34:16,034
오늘 밤 일이랑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돼요
391
00:34:16,290 --> 00:34:17,314
-알았시유
-갑시다!
392
00:34:20,460 --> 00:34:22,053
-누구요?
-나요
393
00:34:22,930 --> 00:34:23,920
지휘관 동무
394
00:34:27,534 --> 00:34:29,332
보급투쟁한기요, 자 먹으시오
395
00:34:29,737 --> 00:34:33,037
아유 자, 빨리 끌러봐
왔구만, 우릴 살려주누만
396
00:34:36,877 --> 00:34:39,972
지휘관 동무
오늘 밤에 수확이 좋았수다레
397
00:34:40,147 --> 00:34:42,798
-아, 떡까지 있구
-아이구 이거...
398
00:34:43,250 --> 00:34:44,445
떡 먹어, 떡 하나 줄게...
399
00:34:44,518 --> 00:34:47,010
아이고, 이거 모처럼
떡 한번 먹어보누만
400
00:34:47,087 --> 00:34:48,248
가만있으라우
401
00:34:52,326 --> 00:34:57,765
아이고, 이런
아유 아이고 아씨
402
00:34:57,932 --> 00:35:03,860
아이고, 이런
어쩐 일이여, 이게
403
00:35:04,071 --> 00:35:10,636
아이, 누가 이랬단가...
이게 어쩐 일이여
404
00:35:12,479 --> 00:35:13,344
누가 그랬어?
405
00:35:16,083 --> 00:35:18,279
지휘관 동무
목소리가 너무 크우다
406
00:35:18,819 --> 00:35:21,834
이 개 놈의 새끼들
전부다 쏴 죽여버리갔어
407
00:35:21,922 --> 00:35:25,620
저 미쳐서 발광을 하기땀시
나가 그만...
408
00:35:25,693 --> 00:35:28,310
네 놈까지 강간을 했구나
이 쏴 죽여버리갔어
409
00:35:28,395 --> 00:35:29,442
참으시오
410
00:35:29,530 --> 00:35:31,180
여기서 총소리가 나면
우린 다 죽소
411
00:35:31,265 --> 00:35:36,101
살려주시소, 지휘관 동무
살려주시소, 살려주시오
412
00:35:37,504 --> 00:35:39,302
네놈은 민간인 주제에
413
00:35:47,047 --> 00:35:55,046
아이고, 아이고 이거 불쌍해서
이거 아가씨 불쌍해서 어찌꺼나
414
00:36:02,696 --> 00:36:06,030
여러분 방학 동안에
부모님 말씀 잘 듣고
415
00:36:06,100 --> 00:36:07,625
몸 건강히 잘 있어요
416
00:36:07,701 --> 00:36:08,384
네!
417
00:36:08,702 --> 00:36:11,467
여러분 방학 숙제는
꼭 해야 돼요
418
00:36:11,572 --> 00:36:12,232
네!
419
00:36:12,573 --> 00:36:16,806
날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니까
모든걸 끓여 먹어요
420
00:36:16,877 --> 00:36:17,537
네!
421
00:36:18,712 --> 00:36:20,669
선생님, 수박도 끓여먹어요?
422
00:36:21,014 --> 00:36:24,109
-뭐?
-허허허허
423
00:36:24,218 --> 00:36:27,916
누구예요? 누가 어른 처럼
굵은 목소리로 웃었어요?
424
00:36:28,022 --> 00:36:32,357
-아무도 안 그랬는데...
-장난이 심하면 못써요
425
00:36:32,526 --> 00:36:35,416
-네!
-자, 그럼 돌아가요
426
00:36:35,596 --> 00:36:37,724
-선생님 안녕
-안녕
427
00:36:41,769 --> 00:36:43,601
-이게 뭣이 다요?
-빨리 감추시오
428
00:36:45,205 --> 00:36:47,219
지혜 아버지가 나한테 맡긴
전 재산의 표시요
429
00:36:48,309 --> 00:36:50,403
혹시 오늘 내가
잘못되더라도 나중에
430
00:36:50,511 --> 00:36:51,865
지혜에게 그걸 전해주시라요
431
00:36:52,479 --> 00:36:54,607
-오늘 잘못 되다니요?
-자수 하기로 했소
432
00:36:54,782 --> 00:36:56,102
예? 아니
433
00:36:57,117 --> 00:36:58,915
내가 먼저 나가 자수하면서
434
00:36:59,286 --> 00:37:01,664
영감과 지혜를
살려내도록 할테니까니
435
00:37:01,688 --> 00:37:03,486
영감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라요
436
00:37:03,590 --> 00:37:08,278
그럼, 지혜 아가씨도
틀림없이 살 수 있것지유?
437
00:37:12,466 --> 00:37:15,163
청년 단장과
만나기로 약속한날
438
00:37:15,736 --> 00:37:19,036
나는 혼자 단신으로
그곳을 갔어요
439
00:37:58,212 --> 00:38:00,738
-익현이
-오, 달수
440
00:38:02,416 --> 00:38:04,908
-아니, 혼자 왔나?
-응, 혼자 왔어
441
00:38:05,319 --> 00:38:08,175
-어서 올라 와
-그 친구 아직 안 왔어?
442
00:38:08,455 --> 00:38:10,469
응, 안 왔네, 곧 오겠지 뭐
443
00:38:10,791 --> 00:38:12,919
그 친구 겁이 나서
못오는 거 아니야?
444
00:38:20,134 --> 00:38:22,000
자, 앉게
우선 술이나 한잔 할까?
445
00:38:22,369 --> 00:38:24,986
오, 이따 빨갱이
두목이 오면 같이 하지 뭐
446
00:38:25,472 --> 00:38:28,328
-그래?
-도대체 어디 숨어 있대?
447
00:38:29,042 --> 00:38:33,730
-그건 나도 못 들었는데
-13명이라고 했지?
448
00:38:34,114 --> 00:38:37,084
살려 준다는 보장만 하면
그 13명이 모두가 자수 할 걸세
449
00:38:37,151 --> 00:38:41,384
아, 그건 내 보장해
아, 왔다
450
00:38:42,389 --> 00:38:42,901
만호인가?
451
00:38:44,224 --> 00:38:47,922
오, 만호, 어서 들어오게
452
00:38:49,663 --> 00:38:51,677
아이, 괜찮아 들어와
453
00:39:06,213 --> 00:39:09,911
자, 인사들 하게
내가 일전에 말한
454
00:39:10,284 --> 00:39:11,718
청년단장 양달수씨
455
00:39:12,186 --> 00:39:16,703
이쪽은 강만호씨 알고 보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셈이지
456
00:39:17,257 --> 00:39:19,021
자, 인사들 해
457
00:39:20,627 --> 00:39:24,621
아, 뭐 그렇게 경계할거 없소
술이나 마시면서 얘기 합시다
458
00:39:25,299 --> 00:39:26,824
-술은 안 하갔시오
-왜?
459
00:39:28,068 --> 00:39:34,474
-당연한 거 아니오?
-응, 아 참 그렇지
460
00:39:42,249 --> 00:39:44,115
-혼자서 왔소?
-그렇소
461
00:39:45,185 --> 00:39:49,281
얘긴 대강 들었는데
정말 자수할 생각이요?
462
00:39:50,124 --> 00:39:52,616
-목숨만 보장할 수 있다면
-보장할 수 있소
463
00:39:53,527 --> 00:39:53,914
어케?
464
00:39:55,562 --> 00:39:59,226
전남 지구 계엄사령관
명령으로 자수한 공비에
465
00:39:59,299 --> 00:40:02,997
대해서는 일단 심사를
거친 후 석방하도록 돼 있수
466
00:40:03,704 --> 00:40:04,489
심사는 누가 하는 거요?
467
00:40:05,873 --> 00:40:10,811
최종 심사는 계엄사에서 하지만
청년 단장인 내 의견이
468
00:40:12,946 --> 00:40:14,266
결정적인 작용을 하오
469
00:40:17,885 --> 00:40:22,243
자, 그럼 자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합시다
470
00:40:24,258 --> 00:40:25,487
지금 숨어들 있는 곳이 어디요?
471
00:40:27,795 --> 00:40:29,183
-학교 교실 밑이오
-뭣이?
472
00:40:32,800 --> 00:40:35,269
자, 빨리빨리 저쪽
1소대는 이쪽으로
473
00:40:35,469 --> 00:40:36,994
이쪽으로 빨리빨리
474
00:40:40,841 --> 00:40:42,002
아이, 뭐 인가?
475
00:40:44,912 --> 00:40:45,629
국방군 아이가?
476
00:40:48,315 --> 00:40:53,151
공비들은 들어라
너희들은 포위됐다
477
00:40:53,754 --> 00:40:54,949
모두 자수하라
478
00:40:55,389 --> 00:40:58,723
자수하면 살려주고
불응하면 사살한다
479
00:41:01,328 --> 00:41:02,045
엎드려
480
00:41:05,132 --> 00:41:07,112
이것들이 내통했을 기야
죽여버리자우
481
00:41:07,234 --> 00:41:10,784
가만, 이자들이 내통했면은
인질로 잡자우
482
00:41:11,038 --> 00:41:12,153
-그렇게 하자우
-그게 옳은 말이야
483
00:41:13,674 --> 00:41:15,290
제가 한번 자수를
권유해 보겠습니다
484
00:41:15,376 --> 00:41:15,888
그렇게 하시오
485
00:41:15,976 --> 00:41:17,956
이봐, 여기다 대고 얘기해
486
00:41:18,545 --> 00:41:21,196
동무들, 나 강만호요
487
00:41:22,383 --> 00:41:26,115
모두 약속이 돼 있으니까
총을 버리고 자수하시오
488
00:41:26,720 --> 00:41:29,644
자수하면 생명을
보장한다고 했소
489
00:41:30,657 --> 00:41:33,388
저런 개새끼래
반동 놈의 새끼래
490
00:41:33,494 --> 00:41:35,622
개나발 불지 말라우
491
00:41:36,663 --> 00:41:39,246
이 반동 종간나 새끼들
492
00:41:42,369 --> 00:41:44,645
난 자수 하갔소
쏘지 마시라요
493
00:41:44,671 --> 00:41:47,857
쏘지마, 자수공비다
494
00:42:08,162 --> 00:42:09,243
제발 살려...
495
00:42:12,666 --> 00:42:14,054
아니, 수류탄 까놔
496
00:42:14,768 --> 00:42:17,135
안돼
약속이 틀리잖소
497
00:42:17,271 --> 00:42:19,740
저 안에 손지혜와
황바우가 살아 있대
498
00:42:19,807 --> 00:42:21,423
-이리 와
-안 돼!
499
00:42:21,542 --> 00:42:22,202
엎드려!
500
00:42:26,814 --> 00:42:28,680
안 돼!
501
00:42:30,250 --> 00:42:31,365
무너지면 안 돼
502
00:43:46,593 --> 00:43:47,526
나가자우
503
00:44:37,144 --> 00:44:39,067
내가 살아야 되갔어
504
00:44:39,179 --> 00:44:40,658
놔, 우리 아가씨 살려야 돼
505
00:44:41,215 --> 00:44:43,468
너 마저 가버리면
난 누굴 잡아?
506
00:44:45,652 --> 00:44:49,350
안돼, 내가 좀 살아야 되겠어
507
00:44:51,425 --> 00:44:53,712
놔라, 아가씨
508
00:45:00,968 --> 00:45:04,962
나는 자수자여
대한민국 만세!
509
00:45:05,105 --> 00:45:07,153
쏘지말어!
510
00:45:19,753 --> 00:45:21,323
쏘지 마시오
511
00:45:21,355 --> 00:45:27,795
대장님, 아가씨를
살려주시오, 대장님
512
00:45:27,828 --> 00:45:33,597
-안 돼, 가면 안돼
-대장님, 대장님 어디 계시오
513
00:45:36,003 --> 00:45:37,198
안 돼
514
00:45:46,213 --> 00:45:50,878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손지혜와 황바우는
515
00:45:51,018 --> 00:45:53,544
경찰서에 가 취조를 받았고
516
00:45:54,021 --> 00:45:58,686
그리고 난 광주 계엄사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다음
517
00:45:59,693 --> 00:46:01,889
2년 징역을 살고 나왔소
518
00:46:03,597 --> 00:46:07,864
그때 부터 난 세상 보기가
부끄럽고 두려워서
519
00:46:08,535 --> 00:46:10,856
집안에만 틀어박혀있다가
520
00:46:11,705 --> 00:46:16,825
이렇게 완전히 탈진한 채
20년을 살아 왔소
521
00:46:17,344 --> 00:46:19,745
2년 뒤에
석방 되셨다고 했는데
522
00:46:20,047 --> 00:46:22,630
그 뒤 그 손지혜란 여자를
만나 보셨습니까?
523
00:46:23,951 --> 00:46:25,146
못 만났지요
524
00:46:36,797 --> 00:46:38,060
진지들 드세요
525
00:46:43,837 --> 00:46:47,785
-장시간 실례가 많았습니다
-점심이나 들고 가시지
526
00:46:47,875 --> 00:46:50,856
아닙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527
00:46:58,319 --> 00:47:03,917
대단히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혹시 그 손지혜가 낳은 아기가
528
00:47:04,058 --> 00:47:05,583
강선생님의 피를
받은 것이 아닙니까?
529
00:47:05,693 --> 00:47:09,994
-뭐? 무슨 말씀을?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530
00:47:11,398 --> 00:47:14,163
죽은 손석진에게
유언으로 부탁 받은 딸을
531
00:47:14,301 --> 00:47:16,622
강선생님은 끝까지
보살피지를 않았습니다
532
00:47:17,104 --> 00:47:18,060
왜 그랬을까요?
533
00:47:18,439 --> 00:47:20,567
그건 강선생님이
그 여자를 보호할 자격을
534
00:47:20,641 --> 00:47:21,574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535
00:47:21,875 --> 00:47:22,990
즉, 임신을 시켜 놓은 거죠
536
00:47:23,911 --> 00:47:25,709
그렇게 지혜를
임신시켜 놓은 다음
537
00:47:26,113 --> 00:47:29,265
강선생님께서는 그 여자를
돌보기는 커녕 다른 공비들이
538
00:47:29,350 --> 00:47:33,082
눈치 챌까봐 그 여자를 피했고
그 결과 손지혜는
539
00:47:33,387 --> 00:47:36,539
마치 위안부 처럼 공비들한테
몸을 짓밟혀 왔습니다
540
00:47:36,757 --> 00:47:38,282
따라서 강선생님께서는
541
00:47:38,359 --> 00:47:40,828
지혜가 임신한 아기가
누구의 아기인지 모르게 하는데
542
00:47:40,961 --> 00:47:41,644
성공한 셈입니다
543
00:47:42,029 --> 00:47:44,885
적어도 지혜와 강선생님만
빼놓고 말입니다
544
00:47:46,533 --> 00:47:50,026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양심이
전부 마비 되지는 않았더군요
545
00:47:50,804 --> 00:47:54,661
죄책감 속에서도 황바우를 통해
지혜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546
00:47:54,742 --> 00:47:56,699
고스란히 돌려준걸 보면
말입니다
547
00:47:57,711 --> 00:47:59,145
그건 참 잘하신 겁니다
548
00:47:59,847 --> 00:48:02,282
선생님을 질책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549
00:48:02,549 --> 00:48:04,768
제가 조사하고 있는 문제는
그게 아니니까요
550
00:48:05,686 --> 00:48:07,905
괜히 옛날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죄송합니다
551
00:48:08,355 --> 00:48:10,574
한때 과오는
누구에게나 있는 겁니다
552
00:48:15,529 --> 00:48:17,543
아버님, 아버님!
553
00:48:17,898 --> 00:48:21,994
내가 너무 심했을까
어차피 강만호는 범인이 아닌데
554
00:48:22,469 --> 00:48:25,291
허지만 그는 정신적인 벌을
받아야 한다
555
00:48:25,673 --> 00:48:27,892
손지혜란 여자가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556
00:48:28,108 --> 00:48:34,935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그러세요?
557
00:48:35,416 --> 00:48:38,511
아버님이
우리 아버님이요
558
00:48:44,525 --> 00:48:48,860
-아버님
-강선생님, 강선생님
559
00:48:56,203 --> 00:48:59,332
여보세요, 의사선생님
우리 아버님 좀 빨리
560
00:49:03,477 --> 00:49:06,037
아니, 아버님이
어떻게 된 거야, 응?
561
00:49:16,457 --> 00:49:20,087
-아버님!
-안돼요
562
00:49:21,362 --> 00:49:28,701
아버님!
563
00:49:28,902 --> 00:49:33,169
야 이놈아, 니가 경찰이야?
사람을 죽이는 게 경찰이야?
564
00:49:33,307 --> 00:49:35,560
어떤 경찰이 아픈 사람을
고문해서 죽여?
565
00:49:35,876 --> 00:49:38,436
우리 아버지를 살려내
살려내란 말이야!
566
00:49:48,622 --> 00:49:50,716
광주지방검찰청
567
00:49:51,992 --> 00:49:55,360
자기는 안 했다고 끝까지...
568
00:49:56,764 --> 00:49:58,414
앗따, 되게 춥네
569
00:50:01,235 --> 00:50:04,330
증거를 찾아야지...
570
00:50:09,476 --> 00:50:11,240
그러니까 허순경이 가서
571
00:50:12,813 --> 00:50:13,769
네, 알았습니다
572
00:50:14,248 --> 00:50:15,807
오형사님 들어오시래요
573
00:50:15,883 --> 00:50:17,715
이번 기회에 우리
관내에서 밀도살을
574
00:50:17,785 --> 00:50:21,301
완전하게 뿌리 뽑아야겄어
알겄지?
575
00:50:23,590 --> 00:50:30,690
앉게, 자 담배 펴
576
00:50:32,900 --> 00:50:37,326
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고 싶습니다
577
00:50:37,771 --> 00:50:42,197
자네 마음은 알겠네
허지만 이제 와서 그럴 수야 있나?
578
00:50:42,776 --> 00:50:44,494
자 그러지 말고 다시 시작해봐
579
00:50:46,413 --> 00:50:48,905
제2의 용의자가
손지혜라고 그랬지?
580
00:50:49,516 --> 00:50:51,610
내가 그 주소 가르쳐주지
581
00:50:52,786 --> 00:50:55,915
이봐, 교환
도경에 손지혜 주소 좀 알아봐
582
00:51:24,618 --> 00:51:31,320
-아저씨, 저하고 한잔 하실까요?
-예, 아이 고맙습니다 이거
583
00:51:34,294 --> 00:51:37,275
-어디까지 가십니까?
-서울갑니다요
584
00:51:37,397 --> 00:51:40,048
그러세요
저도 서울까지 갑니다
585
00:51:40,134 --> 00:51:41,898
아이고 그렇구만요
586
00:51:42,269 --> 00:51:45,489
그럼 잘 부탁합니다
서울은 초행길이라서요
587
00:51:47,307 --> 00:51:49,742
그런데 서울은
뭣 하러 가시나요?
588
00:51:50,043 --> 00:51:51,602
밥벌이나 하려구요
589
00:51:52,112 --> 00:51:54,001
그거라면 시골이 낫잖아요?
590
00:51:55,282 --> 00:51:57,774
아니죠, 서울이 낫죠
591
00:51:58,652 --> 00:52:00,666
지게를 져도
서울이 나을 것 같아요
592
00:52:02,022 --> 00:52:04,275
실례지만 가족이 안 계십니까?
593
00:52:05,492 --> 00:52:08,075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월남에서 죽었고
594
00:52:09,096 --> 00:52:11,861
그 바람에 할미도
홧김에 앓다가 죽었어요
595
00:52:13,300 --> 00:52:16,361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596
00:52:37,791 --> 00:52:39,680
소반 사세요
597
00:52:39,893 --> 00:52:43,477
아이고 이 녀석아, 추운데
이렇게 나와 놀면 어떡하냐?
598
00:52:43,630 --> 00:52:44,267
병나면 약값도 없는데
599
00:52:44,298 --> 00:52:46,699
저, 이 집에 손지혜란
분이 살고 계시죠?
600
00:52:46,767 --> 00:52:48,030
아유, 지금 없어요
601
00:52:49,403 --> 00:52:50,882
지금 어디 가셨는지
모르십니까?
602
00:52:51,005 --> 00:52:52,268
아, 글쎄 몰라요
603
00:52:52,372 --> 00:52:54,682
아유 얼른 방으로 들어가자
이 몸 꽁꽁 언 것 좀 봐
604
00:52:54,708 --> 00:52:58,053
-언제쯤 돌아오실까요?
-아, 글쎄 모른다니까요
605
00:52:58,078 --> 00:52:59,432
에이 큰일났네 이거
606
00:52:59,580 --> 00:53:01,594
에유 이 녀석
왜 이리 속을 썩이는지 원
607
00:53:04,919 --> 00:53:07,013
그 녀석 그 귀엽게 생겼다, 그거
608
00:53:08,922 --> 00:53:11,619
이거 저, 까까 사먹어라
609
00:53:14,929 --> 00:53:16,192
꼭 만나야 돼요?
610
00:53:17,231 --> 00:53:25,230
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 본 순간
611
00:53:29,677 --> 00:53:37,676
아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
612
00:53:40,387 --> 00:53:41,491
야, 봉선이 불러와 이거
613
00:53:41,522 --> 00:53:42,512
-언니
-어
614
00:53:43,591 --> 00:53:45,992
야, 이거 뭐 너희들
바가지 씌울 일 있어?
615
00:53:46,126 --> 00:53:46,877
이거 받아라
616
00:53:46,994 --> 00:53:49,702
-얘, 곱빼기로 씌워라 곱빼기로
-알았어요
617
00:53:49,730 --> 00:53:51,323
여기 손지혜라고...
618
00:53:51,532 --> 00:53:53,250
-뭘 드릴까요?
-여기 소주 한병주세요
619
00:53:55,269 --> 00:53:57,704
야 봉선아
너 십팔번 있잖아
620
00:53:59,406 --> 00:54:02,330
으유 드러운 자식
팁도 안주면서 치근덕거리기는
621
00:54:02,543 --> 00:54:06,992
타향살이 몇 해던가
622
00:54:07,848 --> 00:54:12,934
손꼽아 헤어보니
623
00:54:13,787 --> 00:54:19,749
고향 떠난 10여년에
624
00:54:20,528 --> 00:54:25,318
청춘만 흐르고...
625
00:54:26,033 --> 00:54:26,465
갖다 놨어요
626
00:54:26,500 --> 00:54:34,499
부평 같은 내 신세가
이리도 기막혀서
627
00:54:39,813 --> 00:54:47,812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처량...
628
00:54:51,959 --> 00:54:55,213
-야, 뽀뽀 한번 하자, 뽀뽀
-아니 왜 이러세요
629
00:54:55,729 --> 00:54:58,050
어어, 아이구 이게 물었어
630
00:54:58,165 --> 00:55:02,830
뭐 물어?
아니 이게 이런 게 다 있어, 나가 나가
631
00:55:04,071 --> 00:55:05,459
왜 이러세요?
632
00:55:06,673 --> 00:55:09,643
왜 봉선이 저년은
늘 도도하단 말이야, 저거
633
00:55:09,977 --> 00:55:12,173
저거 인물값한다고 저거, 에이
634
00:55:12,980 --> 00:55:14,618
자, 기분 전환으로 술 한잔...
635
00:55:14,648 --> 00:55:17,174
야야 그나저나
소주를 쫙 마셔라
636
00:55:17,418 --> 00:55:21,241
이빨 또 빼야 해, 이빨 또
자, 마셔
637
00:55:21,755 --> 00:55:25,385
야 치워 치워 이거 뭐
술 먹을 기분나것냐 이거
638
00:55:25,559 --> 00:55:27,778
야야 봉선이
639
00:55:28,829 --> 00:55:31,799
괜찮니? 괜찮은 거야?
640
00:55:32,933 --> 00:55:36,153
에이, 재수 없어
오늘 술값 없어
641
00:55:37,704 --> 00:55:41,550
뭐, 이런 게 다 있어?
이게 이런 거 저런 거 싫거든
642
00:55:41,575 --> 00:55:42,736
이런 데 나오지를 말던가
643
00:55:44,077 --> 00:55:45,431
왜 이러세요?
644
00:55:45,513 --> 00:55:48,574
너희들 다음에 올 땐 말이야
나한테 수청들 줄 알어
645
00:55:49,450 --> 00:55:53,239
여보슈, 이 여자 일으켜 세우슈
646
00:55:53,654 --> 00:55:55,907
뭐? 이 친군 뭐야?
647
00:55:56,690 --> 00:55:58,215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648
00:55:58,559 --> 00:55:59,674
일으켜 세우라고 그랬어
649
00:56:00,394 --> 00:56:02,431
넌 뭐야?
웃기고 있어
650
00:56:02,463 --> 00:56:03,897
아이고, 이걸
651
00:56:11,004 --> 00:56:13,621
-일으켜 세워, 너두, 너두
-예, 예
652
00:56:20,881 --> 00:56:22,838
아이고 시원하다, 깡패녀석들
653
00:56:23,150 --> 00:56:26,882
-아이고 아저씨 정말 정말 멋있어요
-방으로 들어가세요
654
00:56:27,388 --> 00:56:31,325
아 봉선아, 너 뭐하니?
손님 모시고 방에 들어가지 않고
655
00:56:33,294 --> 00:56:35,547
들어가세요
방에 들어가서 드세요
656
00:56:36,063 --> 00:56:37,986
저 오늘 술값 반만 받을게요
657
00:56:39,700 --> 00:56:47,107
자, 여기 앉으세요
아유 상좀 봐, 너두 앉어
658
00:56:48,809 --> 00:56:52,439
그래 막내야, 너 요새 배우는
아코데언이나 듣자
659
00:56:52,546 --> 00:56:53,001
그래요
660
00:56:59,320 --> 00:57:03,837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별 말씀을
661
00:57:15,569 --> 00:57:18,539
저, 담배 한대 주시겠어요?
662
00:57:34,355 --> 00:57:39,077
얘, 저쪽으로 다가 앉어, 어서
663
00:57:59,780 --> 00:58:07,005
-저 손지혜씨
-누구세요?
664
00:58:08,255 --> 00:58:12,704
무서워 할 것 없습니다
당신을 해치러 온 건 아니니까
665
00:58:15,028 --> 00:58:20,148
-경찰이시군요
-네 문창경찰서 오병호입니다
666
00:58:21,869 --> 00:58:27,035
경찰은 인정사정 없군요
이런데 까지 찾아오다니
667
00:58:27,541 --> 00:58:32,263
미안합니다, 오고 싶진
않았지만은 하는 수 없었습니다
668
00:58:35,215 --> 00:58:38,640
그래 절 이렇게
찾아온 이유가 뭐예요?
669
00:58:41,522 --> 00:58:45,948
-제가 죽였나 해서 오셨군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은
670
00:58:46,860 --> 00:58:50,012
손지혜씨는 생전에 양달수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죠?
671
00:58:50,497 --> 00:58:53,353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이를 미워했어요
672
00:58:54,134 --> 00:58:55,397
죽이고 싶도록 말이에요
673
00:58:55,736 --> 00:58:56,362
왜 그랬죠?
674
00:58:57,505 --> 00:59:00,805
-말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래도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675
00:59:01,308 --> 00:59:03,402
그렇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혐의를 받습니다
676
00:59:03,677 --> 00:59:05,896
-차라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아주머니!
677
00:59:06,814 --> 00:59:08,339
저를 잡아다 죽여주세요
678
00:59:09,016 --> 00:59:11,599
힘이 들어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아요
679
00:59:12,186 --> 00:59:16,248
아주머니, 이러시면 안됩니다
전 아주머니가 자수한 다음
680
00:59:16,356 --> 00:59:18,188
황바우란 사람과 함께
있게 될 때까지는
681
00:59:18,292 --> 00:59:20,306
강만호씨한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682
00:59:21,662 --> 00:59:26,452
강만호, 그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었던가요?
683
00:59:28,735 --> 00:59:30,863
얼마 전에 저 때문에 죽었습니다
684
00:59:32,606 --> 00:59:34,825
죽기 전에 저에게
모든 것을 얘기해 주었지요
685
00:59:35,576 --> 00:59:37,897
그러니까 아주머니께서도
괴로우시겠지만
686
00:59:37,978 --> 00:59:39,503
저에게 얘기를 해주십시오
687
00:59:45,219 --> 00:59:49,975
할 수 없군요
모든 걸 알고 계신다니
688
00:59:50,457 --> 00:59:55,088
그때 불타는 교실 밑에서 바우님의
품에 안겨 살아나온 난
689
00:59:55,496 --> 00:59:59,012
생명의 은인이시구
나를 자기 자신의 목숨 보다 더
690
00:59:59,099 --> 01:00:01,534
소중히 여겨 주시는
황바우님을 따라가
691
01:00:02,102 --> 01:00:04,116
서슴없이 부부생활을 했구
692
01:00:05,472 --> 01:00:08,601
마침내 그 저주스러운
아이를 낳았습니다
693
01:00:08,809 --> 01:00:14,077
어디 태영이 좀 보자
이놈아, 왜 울어 이거
694
01:00:15,549 --> 01:00:19,099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아버님이 제게 물려주신
695
01:00:19,219 --> 01:00:21,347
보물을 찾기로 했어요
696
01:00:22,089 --> 01:00:25,343
그때만해도 지리산에는
허가 없이 갈 수가 없어서
697
01:00:25,826 --> 01:00:29,888
청년 단장인 양달수씨에게
부탁을 했구 양달수씨도
698
01:00:29,997 --> 01:00:33,092
쾌히 승낙을 하여
세 사람이 보물을 찾으러
699
01:00:33,167 --> 01:00:35,124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700
01:00:35,636 --> 01:00:40,426
그때, 양달수씨가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자꾸 훔쳐 보았지만
701
01:00:41,408 --> 01:00:45,504
전 그때 그게 무슨 뜻인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702
01:01:01,095 --> 01:01:02,483
조심 조심해
703
01:01:06,834 --> 01:01:09,326
이거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704
01:01:09,904 --> 01:01:11,019
어디 이리 내봐
705
01:01:11,839 --> 01:01:15,537
이쪽 같은데
아무래도 지가 보긴
706
01:01:15,676 --> 01:01:19,135
아니, 이쪽 낭떠러지기를
가리키는 거 아니야
707
01:01:26,453 --> 01:01:31,619
어, 여기야, 어서 파 보라구
708
01:01:34,495 --> 01:01:37,351
여기야, 여기가 틀림없어
709
01:01:57,251 --> 01:01:57,968
있어 없어?
710
01:02:01,121 --> 01:02:01,872
빨리 파 봐
711
01:02:16,403 --> 01:02:18,360
이리 올려줘, 이리 올려
712
01:02:19,173 --> 01:02:20,197
빨리 올려줘
713
01:02:28,549 --> 01:02:29,232
열어 봐
714
01:02:42,863 --> 01:02:43,580
아버지...
715
01:02:43,998 --> 01:02:49,323
그런데 그 다음날 부터
일이 이상하게 벌어졌어요
716
01:02:49,536 --> 01:02:52,631
우리 바우님이 뭘 잘못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네?
717
01:02:52,973 --> 01:02:53,997
왜 그러세요?
718
01:02:54,141 --> 01:02:58,260
한동주란 사람 알지요?
자수할 때 황바우가 때린 사람 말이오
719
01:02:58,779 --> 01:03:01,578
그 사람이 병을 앓고 있다가
결국 죽고 말았는데
720
01:03:01,749 --> 01:03:05,174
그 가족들이 고소를 했어요
그렇지만 별 문제는 없을 거요
721
01:03:05,519 --> 01:03:09,012
황바우가 죄가 없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니까 곧 돌아 올 거요
722
01:03:09,256 --> 01:03:12,658
태영이 우는데 어서 들어가봐요
곧 돌아올텐데
723
01:03:14,328 --> 01:03:17,025
하지만 며칠이면
나온다던 분이 웬일인지
724
01:03:17,097 --> 01:03:20,852
한 달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결국 재판을 받게 됐어요
725
01:03:21,468 --> 01:03:25,416
담당 검사의 말은 황바우님이
자진해서 공비들에게 부역한
726
01:03:25,539 --> 01:03:28,839
빨갱이였구 자기 죄를
은폐하기 위해 한동주를
727
01:03:28,976 --> 01:03:30,296
찔러 죽였다는 거예요
728
01:03:30,744 --> 01:03:33,065
전 그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729
01:03:33,514 --> 01:03:37,417
설사 알았던들 18살 그 나이에
뭘 어떻게 하겠어요?
730
01:03:38,052 --> 01:03:41,261
그래서 또 도와주겠다는
양달수씨를 잡고 늘어져서...
731
01:03:41,288 --> 01:03:42,813
김중엽
732
01:03:45,526 --> 01:03:48,086
-저, 검사님 계시죠?
-네
733
01:03:48,795 --> 01:03:50,274
-자, 들어 갑시다
-네
734
01:03:54,501 --> 01:03:59,291
저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735
01:04:01,275 --> 01:04:04,700
부인이 하도 간절하게
부탁을 하길래 거절은 못하고
736
01:04:05,145 --> 01:04:06,101
이해해 주십시오
737
01:04:07,214 --> 01:04:12,448
-저, 우리 황바우님을...
-알았소, 부인 좀 봅시다
738
01:04:16,123 --> 01:04:17,773
가봐, 어서 가보라구
739
01:04:30,504 --> 01:04:36,762
검사님, 저 우리 바우님을
좀 살려주십시오
740
01:04:37,477 --> 01:04:39,343
만일 우리 바우님 한테
무슨 일이 있다면
741
01:04:39,413 --> 01:04:41,063
전 살아갈 수가 없어요
742
01:04:41,682 --> 01:04:44,174
황바우를 살리는 건
부인한테 달렸소
743
01:05:00,668 --> 01:05:04,901
싫으면 그만둬도 좋소
난 강제로 요구하지는 않으니까
744
01:05:23,824 --> 01:05:27,317
이와 같이 한동주를 살해한
황바우의 본건 범법 행위는
745
01:05:27,628 --> 01:05:30,188
계획적이고도 잔악한
만행으로써 추호도
746
01:05:30,264 --> 01:05:31,425
동정의 여지가 없으므로
747
01:05:31,532 --> 01:05:34,354
준엄한 법의 심판으로
사회의 귀감을 삼고저
748
01:05:34,635 --> 01:05:40,267
살인 및 동행사로
형법 제 250조 2항에 의거
749
01:05:40,875 --> 01:05:42,161
사형을 구형하는 바입니다
750
01:05:56,757 --> 01:05:57,804
바우님
751
01:05:57,991 --> 01:06:00,278
왜 오시었소?
752
01:06:02,329 --> 01:06:07,654
나는 나는 살아서는
못 나갈 것잉게
753
01:06:08,535 --> 01:06:10,856
딴 사람한테 시집가보시오
754
01:06:13,974 --> 01:06:18,730
애기 땜시 곤란하믄
제 누님이 한 분 계신 게
755
01:06:19,046 --> 01:06:21,629
거기 갖다 맡기면 될 것이오
756
01:06:22,516 --> 01:06:26,669
상원 새말이라는데
다리 없는 아들 데불고 사는
757
01:06:26,820 --> 01:06:29,642
과부댁 찾으면
쉽게 찾을 것이오
758
01:06:31,825 --> 01:06:38,356
거기 가서 지 말하고 맡기면
모르긴 몰라도 좋아할기오
759
01:06:39,733 --> 01:06:42,316
암 좋아하구 말구
760
01:06:47,541 --> 01:06:53,173
내 염려는 말고
이젠 찾아오지 말드라구요
761
01:06:55,682 --> 01:07:01,314
-바우님
-내 태영이...
762
01:07:04,792 --> 01:07:08,729
내가 김중엽 그 강도 같은
검사 놈한테 속았어
763
01:07:08,863 --> 01:07:10,957
허지만 이젠 엎질러진 물이야
764
01:07:11,432 --> 01:07:15,460
모든걸 잊고 나하고
팔자를 고쳐서 살아갈 생각이나 해요
765
01:07:15,569 --> 01:07:17,822
전 울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766
01:07:18,806 --> 01:07:22,106
그냥 멍해진 상태에서
양씨를 받았어요
767
01:07:23,377 --> 01:07:27,894
그렇게 해서 전 양씨와
살게 되었고 양씨는 제게
768
01:07:29,016 --> 01:07:31,986
아버지가 저한테 물려준
전 재산을 모두 처분
769
01:07:32,252 --> 01:07:37,736
문창으로 옮겨 양조장을
차리고 나하고 죽기 전까지
770
01:07:37,892 --> 01:07:39,906
20년을 살게 된 겁니다
771
01:07:42,463 --> 01:07:48,482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보죠
왜 이렇게 말을 많이 했을까요?
772
01:07:51,038 --> 01:07:55,032
이미 죽은 사람 쓸데없이
욕을 해야 무슨 소용 있어요?
773
01:07:56,010 --> 01:08:02,746
과거야 어떻든 저와 20년을 살았구
그 사이에 딸까지 있었는데
774
01:08:04,819 --> 01:08:08,403
세상에 불쌍한 건
우리 바우님밖에 없어요
775
01:08:08,822 --> 01:08:10,620
우리 바우님뿐이...
776
01:08:14,628 --> 01:08:18,258
손지혜는 아니다
비록 그는 애증으로 20년간을
777
01:08:18,332 --> 01:08:19,447
양달수와 살았지만
778
01:08:19,867 --> 01:08:22,120
그 여자는 살인 같은 걸
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779
01:08:23,203 --> 01:08:30,337
그럼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황바우? 그는 감옥에 있지 않은가?
780
01:08:34,281 --> 01:08:36,443
아, 머리가 아프다
781
01:08:53,701 --> 01:08:56,557
사회부입니다, 엄기자요?
782
01:09:00,541 --> 01:09:05,024
예, 윤전부입니다
네? 누구요? 엄기자요?
783
01:09:05,546 --> 01:09:07,799
어이! 엄기자
엄기자 전화
784
01:09:11,518 --> 01:09:15,853
예, 엄기잡니다, 뭐? 병호?
야 이거 오래간 만이다
785
01:09:16,290 --> 01:09:19,021
그래 오래간만이다
반갑다
786
01:09:19,560 --> 01:09:23,747
-야, 반갑구 뭐구 웬일이야?
-너한테 돈 좀 꿀려구
787
01:09:24,331 --> 01:09:26,129
야, 돈 꾸지 않으면 안 올 거야?
788
01:09:26,533 --> 01:09:28,661
당장 이리와
회사 밑에 지하 다방으로
789
01:09:35,142 --> 01:09:36,667
야, 임마 이거 싹 달라졌구나
790
01:09:36,977 --> 01:09:37,603
그래? 너두
791
01:09:37,744 --> 01:09:39,724
아, 근데 왜 여기 서있어?
안에 들어가지않구서?
792
01:09:40,080 --> 01:09:43,630
-차 값이 없어서
-야, 이런 미친 자식, 야 들어가자
793
01:09:46,754 --> 01:09:49,075
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도둑놈 처럼 면도도 하지 않구 말이야
794
01:09:49,223 --> 01:09:52,921
-응, 바쁜 일이 있어서
-원 녀석, 앉어
795
01:09:54,161 --> 01:09:57,950
-엄기자님, 뭐 드시겠어요?
-어, 커피 둘
796
01:10:01,101 --> 01:10:02,535
너 여전하구나
797
01:10:02,636 --> 01:10:04,434
야, 세상 뭐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798
01:10:04,672 --> 01:10:08,370
-어, 얼마 필요하다고 했어?
-삼 만원만 줘
799
01:10:08,609 --> 01:10:13,297
야, 지방 신문에서 봤지
니가 용의자를 고문 치사해서
800
01:10:13,480 --> 01:10:15,039
입건됐다는 기사를 말이야
801
01:10:15,749 --> 01:10:17,672
-이젠 괜찮아?
-응, 괜찮아
802
01:10:18,018 --> 01:10:22,444
에그, 이거 들어가서 콩밥을
좀 먹어야 되는 건데, 어?
803
01:10:28,329 --> 01:10:31,219
세상을 이 친구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
804
01:10:32,900 --> 01:10:36,302
허나 난 제3의 용의자를
찾아야 한다
805
01:10:43,444 --> 01:10:45,765
풍산역
806
01:11:30,391 --> 01:11:31,176
누구세요?
807
01:11:32,893 --> 01:11:34,850
-아니 왜 그래? 이선생
-저기
808
01:11:36,630 --> 01:11:38,849
어머, 오형사님!
809
01:11:39,366 --> 01:11:41,289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810
01:11:43,037 --> 01:11:45,324
정말 오래간 만이에요
언제 오셨어요?
811
01:11:45,506 --> 01:11:46,826
-저 먼저 갈게요
-내일 만나요
812
01:11:47,341 --> 01:11:48,502
-우리두 가요
-예
813
01:11:51,579 --> 01:11:54,469
-이번엔 어떻게 오셨어요?
-누굴 만날려구요
814
01:11:54,815 --> 01:11:55,748
나는 아니겠지요?
815
01:11:58,552 --> 01:12:00,509
키가 더 작아지신 것 같아요
816
01:12:01,422 --> 01:12:04,153
요샌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입니다
817
01:12:04,792 --> 01:12:06,681
그 사건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818
01:12:07,061 --> 01:12:07,744
그럴까요?
819
01:12:11,932 --> 01:12:14,333
저 사모님 말씀 좀 해주세요
820
01:12:16,704 --> 01:12:21,608
난 아내가 작년에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821
01:12:35,122 --> 01:12:40,117
-실례합니다
-아구, 어서 오시게라우
822
01:12:40,261 --> 01:12:42,241
-별고 없으셨지요?
-아 예
823
01:12:44,932 --> 01:12:48,084
나가 중요한 이야길 해줄 테니
저기로 갑시다
824
01:12:48,402 --> 01:12:51,417
그러지 않아도 나가
오실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소
825
01:12:56,877 --> 01:12:59,733
실은 나가 선생을
따로 뵙고자한 것은
826
01:12:59,880 --> 01:13:04,272
그 불쌍한 황바우 땜시요
나가 그 사람 생각을 하면은
827
01:13:04,585 --> 01:13:06,019
정말 가슴이 아퍼요
828
01:13:06,754 --> 01:13:10,179
그런데 말씀이에요
황바우가 한동주를
829
01:13:10,324 --> 01:13:13,146
죽였다구 종신 징역을
살고 있다지라우
830
01:13:13,761 --> 01:13:16,014
저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831
01:13:16,564 --> 01:13:20,899
-헌디 한동주가 살아있대유
-네?
832
01:13:21,902 --> 01:13:24,064
똔 똔 이만원인게 패 돌려
833
01:13:25,673 --> 01:13:29,792
-아, 봤구만 봤어
-어, 끝발 오라지게 안 올르네
834
01:13:32,513 --> 01:13:34,800
아이고, 박주사님
내려오셨는게라우?
835
01:13:34,882 --> 01:13:35,508
예
836
01:13:36,150 --> 01:13:40,246
-애비 틀림없이 여기 있냐?
-응, 엊 지녁부터 여기 있어
837
01:13:44,458 --> 01:13:47,109
-아버지 돈 땄어?
-어, 왔냐?
838
01:13:47,394 --> 01:13:49,078
재미있게 노시는데 미안합니다
839
01:13:49,864 --> 01:13:52,060
박영재씨, 저하고
얘기 좀 할까요?
840
01:13:52,433 --> 01:13:52,854
에 에 예?
841
01:13:54,802 --> 01:13:58,739
이분은 문창 경찰서에서
오신 오형사님이셔
842
01:13:58,839 --> 01:14:00,637
아이고, 이거 가자, 덮자
843
01:14:03,444 --> 01:14:08,405
아이고, 어째 그러시오
나는 귀경만 했는디
844
01:14:08,515 --> 01:14:13,601
그게 아니구 용재 너
죽었다는 한동주를 봤다 그랬재?
845
01:14:14,321 --> 01:14:19,487
글쎄, 그때 얼핏 봤기땜시
잘은 모르겠는디라우
846
01:14:20,327 --> 01:14:22,694
아니 야가
무슨 말을 저렇게 한당가
847
01:14:23,497 --> 01:14:26,512
너 그때 나한테
분명히 봤다고 안 혔냐?
848
01:14:27,768 --> 01:14:33,161
봤긴 봤는디 시방 와서 생각한께
헛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849
01:14:33,540 --> 01:14:35,065
나가 잘 모르것소
850
01:14:35,176 --> 01:14:38,669
아니 봤으면 봤고
안 봤으면 안 봤지
851
01:14:39,013 --> 01:14:41,937
헛것은 또 뭐여?
분명히 말혀
852
01:14:43,450 --> 01:14:44,713
나 안 봤수
853
01:14:44,919 --> 01:14:48,344
저런 실 없는 놈
애비를 병신 맨드는 거여?
854
01:14:48,622 --> 01:14:51,808
-미안혀요, 형사님
-괜찮습니다
855
01:14:52,626 --> 01:14:56,051
저 실례합니다만 우리 둘이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856
01:14:56,330 --> 01:14:59,186
예, 좀 살살 좀 다뤄주세요
857
01:14:59,633 --> 01:15:02,785
그래도 나한테는
귀중한 자식인 게
858
01:15:07,541 --> 01:15:10,761
-당신 얼마 먹었어?
-나 돈 딴 거 없어라우
859
01:15:11,412 --> 01:15:12,527
고리쪼까 띠었는디
860
01:15:12,846 --> 01:15:15,065
아니, 한동주 한테
얼마 먹었느냐구?
861
01:15:15,483 --> 01:15:15,836
야?
862
01:15:16,850 --> 01:15:19,615
한동주가 살아있다는 건
다 조사해서 밝혀진 사실이야
863
01:15:20,221 --> 01:15:23,282
당신 숨겨봤자 소용 없어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864
01:15:23,424 --> 01:15:25,643
상습도박과 위증죄로
감옥소에 쳐 넣어버릴 거야
865
01:15:25,926 --> 01:15:27,280
-어때 봤지?
-봤어라우
866
01:15:27,495 --> 01:15:29,179
-언제?
-재 작년...
867
01:15:29,330 --> 01:15:31,731
-어디서?
-광주역에서라우
868
01:15:42,643 --> 01:15:45,010
-여기가 한동주씨 댁이죠?
-예
869
01:15:54,021 --> 01:15:56,001
-주인 되십니까?
-예
870
01:15:57,124 --> 01:16:01,812
그렇구만유
그런디 어디서 오셨는게라우?
871
01:16:02,363 --> 01:16:05,788
경찰에서 왔습니다
방을 좀 조사하겠습니다
872
01:16:06,333 --> 01:16:08,950
아니, 뭐 뭣땀시
873
01:16:22,583 --> 01:16:24,267
한동주씨는
언제 돌아가셨습니까?
874
01:16:24,985 --> 01:16:27,306
벌써 옛날 난리 때
돌아가셨구만유
875
01:16:31,559 --> 01:16:32,515
이것 좀 열어 보실까요?
876
01:16:52,146 --> 01:16:54,274
이분이 남편 되시는
한동주씨입니까?
877
01:16:54,882 --> 01:16:55,303
예
878
01:17:03,591 --> 01:17:06,572
-배정자, 아주머니 이름이지요?
-예
879
01:17:07,761 --> 01:17:08,990
누구한테서 온 편지입니까?
880
01:17:09,630 --> 01:17:11,758
제 친척 오빠뻘 되는
사람이구먼유
881
01:17:12,366 --> 01:17:15,620
저 그럼 이 편지
제가 좀 실례하겠습니다
882
01:17:18,639 --> 01:17:21,609
아 아니, 저...
883
01:17:21,642 --> 01:17:22,575
-한 양
-예
884
01:17:22,676 --> 01:17:25,168
고촌면 퇴비증산 실적
안 들어왔어?
885
01:17:25,279 --> 01:17:26,235
-한주사
-예?
886
01:17:26,313 --> 01:17:27,849
저기 저분이 좀 찾으시던디?
887
01:17:27,882 --> 01:17:31,284
그려, 그라고 4개면
질소 비료 공급 카드를
888
01:17:31,318 --> 01:17:33,275
우리 직원들이
직접 돌리지 말고
889
01:17:33,587 --> 01:17:36,682
4H 구락부에서 리 단위로
와서 좀 가지고 가라고 그려
890
01:17:36,757 --> 01:17:37,952
예, 알겠습니다
891
01:17:38,292 --> 01:17:43,253
-한봉주씨 되십니까?
-아 예, 그란디유
892
01:17:44,064 --> 01:17:47,921
아침 일찍 미안합니다만
경찰에서 왔습니다
893
01:17:48,869 --> 01:17:49,768
잠깐 나오시지요
894
01:17:56,377 --> 01:17:58,175
앗따 징하게 춥다
895
01:17:59,113 --> 01:18:00,421
-어디가 아프신가요?
-예
896
01:18:00,447 --> 01:18:03,747
저그 위장이 쪼깨 좋지
않아가지고 밤낮 그냥 아유
897
01:18:03,851 --> 01:18:04,784
-예
-아유
898
01:18:19,700 --> 01:18:20,690
어서 오세요
899
01:18:26,106 --> 01:18:27,824
-앉으시지요
-아 예, 예
900
01:18:34,014 --> 01:18:37,166
한선생 형님 되시는
한동주씨는 지금 어디 계시죠?
901
01:18:37,251 --> 01:18:38,002
뭐요?
902
01:18:42,923 --> 01:18:45,813
시방 뭐라고 하셨는게라우
903
01:18:46,393 --> 01:18:48,885
한동주씨가
지금 어디 살고 있는가
904
01:18:49,196 --> 01:18:50,163
그걸 묻고 있는 겁니다
905
01:18:50,197 --> 01:18:52,211
아니, 고것이 뭔 말씀이다요?
906
01:18:52,366 --> 01:18:54,004
우리 형님은
옛날에 발써 죽었는디
907
01:18:54,034 --> 01:18:54,967
정말입니까?
908
01:18:55,169 --> 01:18:58,639
아니, 아 정말이고 말고요
우리 형님이 죽은 건
909
01:18:58,672 --> 01:19:02,222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랑께요
참말이랑께요
910
01:19:02,309 --> 01:19:02,969
정말입니까?
911
01:19:03,110 --> 01:19:05,761
아, 정말이라니께요
시상에 밑도 끝도 없이
912
01:19:05,846 --> 01:19:07,462
이게 뭔 말씀이당가요
913
01:19:08,148 --> 01:19:08,808
정말이요?
914
01:19:09,250 --> 01:19:11,651
어허, 이런 답답한 노릇 봤나
915
01:19:11,819 --> 01:19:14,459
여보시쇼
어 뭔 말씀을 그리 하쇼?
916
01:19:14,488 --> 01:19:15,842
-갑시다
-어딜?
917
01:19:19,860 --> 01:19:22,079
저 저, 어디로 간다요? 예
918
01:19:22,229 --> 01:19:23,765
아 경찰서는
뭣땀시 들어 간다요?
919
01:19:23,797 --> 01:19:27,165
-글쎄 따라와 봐요
-아이고, 저...
920
01:19:29,737 --> 01:19:32,172
-어, 김순경 수고가 많어 어
-어서 오시오
921
01:19:33,607 --> 01:19:36,827
아이고 수고들 하는구만이라
정순경 수고 많어
922
01:19:37,044 --> 01:19:39,547
-아이고 오형사 수고 많어
-이봐요, 이봐요
923
01:19:39,580 --> 01:19:41,378
-아 가만 좀 계쇼
-이봐요, 이봐요
924
01:19:41,448 --> 01:19:42,074
심계장
925
01:19:45,252 --> 01:19:46,686
저 친구 좀
취조 하려고 그러는데
926
01:19:46,987 --> 01:19:48,546
-방 좀 빌립시다
-아 잠깐 기다리쇼
927
01:19:50,558 --> 01:19:53,255
문창서에서 왔다면서
글쎄 밑도 끝도 없이
928
01:19:53,327 --> 01:19:56,342
날 조질라고 그라는디
뭐라고 야그 좀 해주시소
929
01:19:56,597 --> 01:19:57,496
빨리 오시오
930
01:19:57,631 --> 01:20:01,090
빨랑 야그 좀 해 주시오
빨랑 이?
931
01:20:05,072 --> 01:20:08,292
수사계장 김입니다
문창서에서 왔다고요?
932
01:20:08,842 --> 01:20:11,368
예, 그렇습니다
933
01:20:12,313 --> 01:20:15,044
한봉주씨는
뭣땀시 조사하시는 겁니까?
934
01:20:15,716 --> 01:20:17,696
조사할 일이 있어서
조사하는 겁니다
935
01:20:19,553 --> 01:20:21,476
글쎄 그 조사할
일이라는 게 뭣이요?
936
01:20:21,922 --> 01:20:23,572
지금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937
01:20:23,958 --> 01:20:27,144
우리 관할구역에서 수사를
한다면 수사계장에게 마땅히
938
01:20:27,628 --> 01:20:29,392
그 내용을 알리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
939
01:20:29,597 --> 01:20:31,395
풍산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니까
940
01:20:31,699 --> 01:20:32,962
궂이 아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941
01:20:33,067 --> 01:20:37,789
뭣이여?
당신 경찰이 틀림 없소?
942
01:20:39,173 --> 01:20:40,402
신분증 좀 한번 확인 합시다
943
01:20:48,515 --> 01:20:50,916
확인이 끝났으면
방 좀 주십시오
944
01:20:55,089 --> 01:20:57,740
야! 뒷방 줘
취조실 말고
945
01:21:00,461 --> 01:21:01,542
-가시죠
-예?
946
01:21:03,564 --> 01:21:04,759
지하실에 있는
방은 습기가 차서
947
01:21:04,832 --> 01:21:08,234
냄새가 아주 지독해요
차라리 이방이 좋아요
948
01:21:09,537 --> 01:21:11,096
대체 무슨 일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949
01:21:11,205 --> 01:21:13,128
너무 심하게 다루지 말고
잘 좀 부탁합시다
950
01:21:13,741 --> 01:21:15,334
이 양반하고
우리 수사계장하고는
951
01:21:15,843 --> 01:21:17,732
가까운 사이 니까
우리 서 체면을 봐서
952
01:21:17,811 --> 01:21:18,596
잘 좀 봐주시오
953
01:21:19,146 --> 01:21:21,012
정 뭐하면 우리가
알아봐 줄 수도 있어요
954
01:21:21,148 --> 01:21:21,899
염려 마십시요
955
01:21:22,016 --> 01:21:23,063
잘 좀 부탁합시다
956
01:21:28,522 --> 01:21:29,683
너 왜 거짓말해?
957
01:21:31,025 --> 01:21:34,450
아 나가 뭔
거짓말을 한다고 그러십니까?
958
01:21:35,830 --> 01:21:38,049
-아이고, 아이...
-너 황바우란 사람 알지?
959
01:21:38,933 --> 01:21:39,263
예?
960
01:21:40,067 --> 01:21:42,115
너희 때문에 잡혀간
황암이란 사람 말이야
961
01:21:42,336 --> 01:21:44,225
아 압니다
962
01:21:45,239 --> 01:21:46,718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돼있는지 알아?
963
01:21:46,974 --> 01:21:49,955
아 감옥에서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964
01:21:50,578 --> 01:21:53,013
-왜 그렇게 됐어?
-저희 형님을 죽였지요
965
01:21:55,115 --> 01:21:56,640
아이고, 왜 이러십니까?
966
01:21:56,951 --> 01:22:00,137
나가 뭔 죄가 있다고
이렇게 구타를 하십니까, 예?
967
01:22:00,988 --> 01:22:01,614
구타?
968
01:22:07,895 --> 01:22:09,374
옛날에 황바우를
고발한 건 너지?
969
01:22:09,730 --> 01:22:10,629
네 형을 죽였다고 말이야
970
01:22:10,965 --> 01:22:12,251
-그랬어, 안 그랬어?
-그랬습니다
971
01:22:12,700 --> 01:22:14,828
죽이지도 않은 사람을
왜 죽였다고 고발했어?
972
01:22:16,704 --> 01:22:19,605
그때 네 형 한동주는
죽지 않았어, 황바우의 손에
973
01:22:19,640 --> 01:22:21,688
맞긴 했지만 죽진
않았단 말이야
974
01:22:22,276 --> 01:22:24,040
그런 네 형을
넌 몰래 도피시킨 다음
975
01:22:24,378 --> 01:22:25,903
황바우를 살인범으로 고소했어
976
01:22:26,080 --> 01:22:29,266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말해 봐
977
01:22:31,118 --> 01:22:33,280
네가 그렇게 황바우를
고소하는 바람에
978
01:22:34,255 --> 01:22:36,656
그는 20년 동안을
감옥에 갇혀 있어
979
01:22:37,825 --> 01:22:40,078
이건 어마 어마한 무고야
980
01:22:41,562 --> 01:22:43,849
넌 그 사람 생각
한번이라도 해 봤어?
981
01:22:44,932 --> 01:22:45,524
말해봐!
982
01:22:49,970 --> 01:22:55,807
아! 억울합니다, 정말이지
이건 억울허당게요
983
01:22:56,277 --> 01:22:59,907
우리 형님이 억울하게
죽은 것만도 원통한디
984
01:23:00,247 --> 01:23:02,341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985
01:23:02,816 --> 01:23:04,830
아 세상에 어떤 미친 놈이
986
01:23:04,919 --> 01:23:08,435
죽지도 않은 사람을
죽었다고 하겠습니까?
987
01:23:09,089 --> 01:23:10,682
말씀 좀 해주시죠
988
01:23:10,791 --> 01:23:13,715
그럼 너희 형이 죽었다는걸
증명할 수 있어?
989
01:23:13,794 --> 01:23:14,363
아, 할 수 있죠
990
01:23:14,395 --> 01:23:14,953
어떻게?
991
01:23:15,563 --> 01:23:17,429
아, 묘를 파 보면 되잖아요, 묘를
992
01:23:17,498 --> 01:23:19,148
-그래 파보자, 지금 당장
-아, 아닙니다
993
01:23:19,633 --> 01:23:23,331
집안 어른들이 펄쩍 뛸테니께
이따 밤에 몰래 파 봅시다
994
01:23:23,570 --> 01:23:24,355
-밤에?
-예
995
01:23:58,272 --> 01:23:58,750
갑시다
996
01:24:08,382 --> 01:24:09,372
아이 추워
997
01:24:29,336 --> 01:24:30,565
왜들 안가는 거요?
998
01:24:30,871 --> 01:24:32,680
이 새끼 죽여버려
999
01:24:32,706 --> 01:24:36,438
뒈져버려
뒈져버려
1000
01:24:42,316 --> 01:24:43,181
뒈져버려
1001
01:24:47,188 --> 01:24:49,885
뭐야? 그 자식이 한봉주를
죽였단 말이야?
1002
01:24:51,125 --> 01:24:52,718
그 자식 살인범으로
당장 체포해 버려
1003
01:24:52,826 --> 01:24:54,920
-수갑을 채울까요?
-아 고것을 말이라고 혀
1004
01:24:55,062 --> 01:24:56,177
경찰이라고
봐 줄 것 없다고
1005
01:24:56,363 --> 01:24:57,922
관내에 비상망 펴고
도에 보고혀
1006
01:24:58,032 --> 01:24:59,750
-알겠습니다
-난 서장님께 보고할 텐게
1007
01:25:01,936 --> 01:25:03,802
아니 그 문창서
사람들 왜들 그려?
1008
01:25:05,239 --> 01:25:06,229
에, 수고하셔
1009
01:25:08,008 --> 01:25:09,055
이봐요, 김서장
1010
01:25:09,643 --> 01:25:11,600
아니 당신
누구 모가지 자를 일 있소?
1011
01:25:11,879 --> 01:25:14,496
왜 하필 내 관내에서
당신 부하가 살인을 해?
1012
01:25:14,581 --> 01:25:15,867
아 미안하오, 최서장
1013
01:25:15,950 --> 01:25:17,873
미안하다면 다요
알아서 해야지
1014
01:25:18,419 --> 01:25:21,127
물론 책임을 지겠소
당사자의 보고를 받는 대로
1015
01:25:21,155 --> 01:25:24,125
보고는 무슨 놈의 보고요
당장 잡아들이시오
1016
01:25:24,658 --> 01:25:26,183
그러지 않아도
지명수배 해 놨소
1017
01:25:27,027 --> 01:25:29,394
아니, 지명수배해서
금방 잡히는 거 봤소?
1018
01:25:29,864 --> 01:25:32,117
그 신문 기자 한테나
하는 소리 집어치우고
1019
01:25:32,299 --> 01:25:34,165
그 형사 놈
거처나 나한테 알려주시오
1020
01:25:34,234 --> 01:25:36,817
아, 나도 아무런 보고 조차
받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소
1021
01:25:37,204 --> 01:25:39,673
뭐요?
아니 이거 왜 이러오?
1022
01:25:40,274 --> 01:25:42,618
듣자 하니 그 형사 놈
당신이 개인적으로
1023
01:25:42,643 --> 01:25:44,566
사건을 의뢰해서
수사를 한다는데
1024
01:25:45,012 --> 01:25:47,106
아니,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아오?
1025
01:25:47,948 --> 01:25:49,962
-알아도 가르쳐 줄 수 없소
-아, 뭐라고?
1026
01:25:50,684 --> 01:25:52,971
그 친구도 지금
거대한 뜻이 있는 사건을
1027
01:25:53,053 --> 01:25:53,838
수사하고 있는 중이오
1028
01:25:54,655 --> 01:25:56,521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말이오
1029
01:25:56,791 --> 01:25:59,317
-뭐, 책임?
-그렇소, 책임이오
1030
01:26:00,260 --> 01:26:02,513
당신이나 나나
안일 무사하게
1031
01:26:02,596 --> 01:26:04,485
자리나 지키는 사람들이
져야 할 책임을
1032
01:26:05,065 --> 01:26:07,284
그 친구가 대신
십자가를 지고 하고 있소
1033
01:26:07,902 --> 01:26:09,017
그런 친구를 잡아들여?
1034
01:26:10,471 --> 01:26:13,088
난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친구를
1035
01:26:13,174 --> 01:26:14,608
내 손으로 잡아들일 수는 없소
1036
01:26:15,810 --> 01:26:17,426
이것은 최소한도 내 양심이오
1037
01:26:17,678 --> 01:26:18,725
뭐라고?
1038
01:26:20,547 --> 01:26:21,867
서장님 긴급 보고입니다
1039
01:26:22,616 --> 01:26:26,041
에이, 또 도경에서 전화겠지
에이, 골치아퍼
1040
01:26:27,555 --> 01:26:30,923
-뭐야?
-대기하고 있습니다
1041
01:26:31,492 --> 01:26:32,152
그래?
1042
01:26:35,629 --> 01:26:36,346
문걸어
1043
01:26:38,466 --> 01:26:41,959
-이봐, 나야
-저 오병호 입니다
1044
01:26:42,903 --> 01:26:45,668
알고 있어
그런데 왜 사람을 죽였어?
1045
01:26:46,540 --> 01:26:49,237
절 죽일려고 했기 때문에
권총을 쐈습니다
1046
01:26:50,211 --> 01:26:53,966
오, 정당 방위란 말이지?
증인 있나?
1047
01:26:54,348 --> 01:26:58,205
있긴 있지만
모두 죽은 사람 편입니다
1048
01:26:59,219 --> 01:27:00,812
이런 바보 같은
친구 같으니라구
1049
01:27:01,388 --> 01:27:03,584
살인 사건을 자네더러 해결을
하라니까
1050
01:27:04,024 --> 01:27:05,378
오히려 살인을 하고 다녀?
1051
01:27:06,126 --> 01:27:08,015
-일단 자수해
-안됩니다
1052
01:27:09,530 --> 01:27:10,361
그럴 순 없습니다
1053
01:27:11,165 --> 01:27:12,997
이 사건은
제가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1054
01:27:13,801 --> 01:27:14,757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1055
01:27:15,269 --> 01:27:17,920
며칠만 여유를 주신다면
결과를 보고하겠습니다
1056
01:27:18,339 --> 01:27:21,309
그리고 자수하겠습니다
경찰도 그만두겠습니다
1057
01:27:21,875 --> 01:27:24,401
제발 저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게 해주십시오
1058
01:27:25,613 --> 01:27:28,173
그렇다면 그걸 해결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나?
1059
01:27:30,184 --> 01:27:31,117
2주간만 주십시오
1060
01:27:33,020 --> 01:27:35,273
알았네, 내 한달간 여유를 주지
1061
01:27:37,891 --> 01:27:40,906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062
01:28:00,514 --> 01:28:04,701
-가야지
-몸이 아직...
1063
01:28:05,419 --> 01:28:06,204
괜찮습니다
1064
01:28:06,987 --> 01:28:09,183
우리들 생활이라는 게
다 이렇습니다
1065
01:28:18,465 --> 01:28:19,182
아!
1066
01:28:24,204 --> 01:28:25,319
아 아
1067
01:28:32,413 --> 01:28:34,609
이건 싸드릴게요
1068
01:28:42,490 --> 01:28:45,915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1069
01:28:48,596 --> 01:28:49,313
언제요?
1070
01:28:49,697 --> 01:28:53,486
인연이 있으면
아무데서나 또 만나게 되겠지요
1071
01:29:00,074 --> 01:29:00,905
안녕히 계십시요
1072
01:29:57,665 --> 01:29:58,223
뉘시요?
1073
01:30:03,771 --> 01:30:04,727
니가 박용재지?
1074
01:30:06,774 --> 01:30:11,257
예? 아구메
아니 당신들은 누구시유?
1075
01:30:11,745 --> 01:30:14,214
-경찰이다, 가자
-예, 어딜가?
1076
01:30:14,348 --> 01:30:14,940
지서로
1077
01:30:15,082 --> 01:30:18,302
예? 아구메 나 노름
다시는 안 할텐게
1078
01:30:18,452 --> 01:30:20,170
한차례만 용서를 하시쇼, 예?
1079
01:30:21,221 --> 01:30:21,608
따라와
1080
01:30:22,523 --> 01:30:27,518
예, 그러면 아저씨들
팔심 한번 부끄럽게, 어딜 갑니까?
1081
01:30:27,762 --> 01:30:29,230
나 쪼까 옷 쪼가 입어야 쓰겠어
1082
01:30:31,198 --> 01:30:32,677
-자 이쪽으로
-산으로 가자
1083
01:30:32,766 --> 01:30:33,551
예? 산으로 가?
1084
01:30:34,034 --> 01:30:35,911
아, 지서가 저쪽인디
왜 산으로가?
1085
01:30:35,936 --> 01:30:36,960
잔말 말고 따라와
1086
01:30:37,104 --> 01:30:41,587
아구메, 당신들 참말 경찰이셔?
경찰이면 증명 쪼까 봅시다
1087
01:30:42,409 --> 01:30:43,274
개소리하고 있네
1088
01:30:44,745 --> 01:30:47,760
아, 그러믄 좌우당간
한차례만 용서를 하시쇼
1089
01:30:48,516 --> 01:30:50,496
아유, 나 오늘 참 죽는게비네
1090
01:30:51,418 --> 01:30:54,274
어떡하면 좋아
이거 참말로, 아구메
1091
01:30:55,289 --> 01:30:56,040
데리고 왔습니다
1092
01:30:56,791 --> 01:30:58,987
-앉아
-에구머니라
1093
01:31:04,632 --> 01:31:11,527
-용재, 나 모르것나?
-동주형
1094
01:31:11,672 --> 01:31:16,007
그려, 나가 한동주여
1095
01:31:18,479 --> 01:31:23,713
이 한동주는
이렇게 늙어서까지
1096
01:31:24,051 --> 01:31:26,577
20년을 숨어서 살아왔어
1097
01:31:27,188 --> 01:31:33,651
20년동안 단 하루도
다리를 쭉 뻗고 자지를 못혔어
1098
01:31:34,829 --> 01:31:39,494
나 자신이 자초한
인과응보 것지만은
1099
01:31:40,034 --> 01:31:44,870
난 그렇게나마 무사히
숨어 살아가기를 바랬어
1100
01:31:46,507 --> 01:31:49,602
그런디 다 틀려버렸어
1101
01:31:50,277 --> 01:31:53,975
네 놈이 입을 잘못 놀려서
고것이 어려워 졌단 말이지
1102
01:31:54,348 --> 01:32:00,811
넌 나한테 돈까지
받아 쳐먹고는 약속을 깨뜨렸어
1103
01:32:01,355 --> 01:32:06,589
어찌 그리 입이 가벼워
그대로 살려둘 수는 없어
1104
01:32:07,328 --> 01:32:11,117
옛정을 생각하면은
안됐지만은 나가
1105
01:32:11,198 --> 01:32:14,862
살아가기 위해서
니가 죽어야 돼
1106
01:32:16,437 --> 01:32:17,222
묻어라
1107
01:32:22,309 --> 01:32:25,529
용재가 뭘 잘못했는지
고걸 물어봐야겄어
1108
01:32:28,582 --> 01:32:32,610
아니, 도대체 이게 뭔 짓이여?
내 아들을 왜 잡아갔어?
1109
01:32:32,853 --> 01:32:34,571
우리 용재를
내 놓으란 말이여
1110
01:32:34,655 --> 01:32:38,410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인게라우?
우린 그 사람 연행 한적 없는디요
1111
01:32:38,492 --> 01:32:41,985
아니 이게 뭔 소리여, 엊 저녁에
당신들이 연행해 가지 않았소
1112
01:32:42,263 --> 01:32:43,788
이거 사람 환장하겠구만, 이거
1113
01:32:44,465 --> 01:32:46,991
아 거기 누구
박용재 본 사람 없어?
1114
01:32:47,301 --> 01:32:50,191
영감님 자세히 좀
말씀해 보십시요
1115
01:32:50,404 --> 01:32:51,929
어떻게 된 일인데 그러십니까?
1116
01:32:52,540 --> 01:32:54,975
-아가야, 니가 좀 자세히 얘기해
-예
1117
01:32:55,342 --> 01:32:57,902
글쎄 엊저녁에
경찰에서 왔담시롱
1118
01:32:58,212 --> 01:33:01,580
나를 요로콤 발길로 차고
우리 그이를 끌고 갔어라우
1119
01:33:01,949 --> 01:33:05,101
원 시상에 노름 좀 좋아했다고
이럴 수가 있어라
1120
01:33:06,286 --> 01:33:10,587
아니 요건 또 무슨 스피크여
이런 깡촌에서 납치극이라니
1121
01:33:11,158 --> 01:33:12,683
이봐, 얼른 가서
그 노름꾼 여편네를
1122
01:33:12,760 --> 01:33:14,626
데리고 오라구
내가 직접 물어볼텐께
1123
01:33:14,762 --> 01:33:15,718
-김계장
-아유
1124
01:33:16,030 --> 01:33:19,125
그 오가인가 뭔가 하는 놈
잡아 올 거야, 말 거야 응?
1125
01:33:19,333 --> 01:33:21,199
-아, 잡아야지요
-빨리 잡아와
1126
01:33:52,066 --> 01:33:54,501
아... 어머니
1127
01:34:26,667 --> 01:34:29,648
저, 식기 전에 좀 드시지요
1128
01:34:38,079 --> 01:34:46,078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1129
01:34:57,498 --> 01:35:05,497
곱고 고운 댕기는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1130
01:35:11,579 --> 01:35:15,516
-저, 오형사님 이시죠?
-네?
1131
01:35:16,050 --> 01:35:19,805
제가 김서장이 보낸
김서장 처남 되는 사람입니다
1132
01:35:21,388 --> 01:35:25,723
아, 연락 받았습니다
오병호 입니다
1133
01:35:26,026 --> 01:35:26,743
노홍진입니다
1134
01:35:29,296 --> 01:35:32,277
-수사비이구만요
-감사합니다
1135
01:35:33,267 --> 01:35:36,851
매형한테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조심해야되겄어요
1136
01:35:37,738 --> 01:35:39,900
여그까지 체포 지시가
내려왔응게요
1137
01:35:40,007 --> 01:35:40,906
알고 있습니다
1138
01:35:41,075 --> 01:35:43,271
요새 매형 입장이 매우
곤란한 것 같어유
1139
01:35:43,811 --> 01:35:45,700
상부서는 책임 추궁을
하는 모양인디
1140
01:35:46,046 --> 01:35:47,309
매형은 내색도 안함서
1141
01:35:47,681 --> 01:35:49,729
오형사께서는 계속 수사를
하시라는 겁니다
1142
01:35:50,651 --> 01:35:52,631
매형께서는
요상하게도 요번 일이
1143
01:35:52,820 --> 01:35:54,618
신념에 차 있는 것 같았습니다
1144
01:35:54,855 --> 01:35:57,677
부끄럽구만요
매형과 오형사께서
1145
01:35:57,825 --> 01:36:01,284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나도 먹고 살라고만
1146
01:36:01,395 --> 01:36:04,069
경찰을 할게 아니라
그렇게 목숨 걸고
1147
01:36:04,098 --> 01:36:06,192
신념에 찬
일을 하고 싶습니다
1148
01:36:06,901 --> 01:36:08,858
-별말씀을
-아뇨, 썩었습니다
1149
01:36:09,536 --> 01:36:11,402
제 자신이 진급을 위해서
1150
01:36:11,605 --> 01:36:13,403
귀찮은 일
어려운 일을 피해왔습니다
1151
01:36:13,974 --> 01:36:17,524
요번 기회에 정말로 나
많이 반성했습니다
1152
01:36:18,245 --> 01:36:24,446
노형, 그 매부에 그 처남이군요
좋은 매부 두셨습니다
1153
01:36:27,054 --> 01:36:27,794
예, 지방 법원입니다
1154
01:36:27,822 --> 01:36:32,373
아 똑똑히 보란 말이어
광주시 송정동 250번지...
1155
01:36:32,693 --> 01:36:33,501
기록 열람은요?
1156
01:36:33,527 --> 01:36:35,484
-이 안으로 들어오십시요
-예
1157
01:36:40,501 --> 01:36:42,117
52년 10월부터의 공판 기록은
1158
01:36:42,236 --> 01:36:44,034
전부 여기 있으니까
찾아 보십시오
1159
01:36:54,482 --> 01:36:59,511
황암(황바우)
황암, 이름이 황바우
1160
01:37:02,890 --> 01:37:10,889
양달수
양달수, 양달수
1161
01:37:14,234 --> 01:37:15,429
검사 김중엽
1162
01:37:16,837 --> 01:37:23,493
김중엽, 김중엽 김...
1163
01:37:31,418 --> 01:37:34,672
김변호사?
김중엽 변호사...
1164
01:37:35,155 --> 01:37:37,647
아이고, 거 금년 겨울은
지독하게 추운데
1165
01:37:38,359 --> 01:37:39,224
그러게요
1166
01:37:40,594 --> 01:37:42,244
소장님, 전화 받으세요
1167
01:37:42,429 --> 01:37:43,783
-지가 받겄습니다
-아니, 내가 받지
1168
01:37:45,633 --> 01:37:47,249
-어디래?
-서래요
1169
01:37:47,434 --> 01:37:47,764
그래?
1170
01:37:49,170 --> 01:37:50,001
드세요
1171
01:37:51,739 --> 01:37:52,331
나야, 왜 그래?
1172
01:37:52,740 --> 01:37:55,266
-오형사님 전화 입니다
-오 그래, 얼른 연결해
1173
01:37:58,112 --> 01:37:59,102
말씀하세요
1174
01:37:59,713 --> 01:38:01,306
서장님이세요? 접니다, 오요
1175
01:38:02,249 --> 01:38:03,967
어 그래, 무슨 일인가
밥 먹었나?
1176
01:38:04,919 --> 01:38:08,708
예, 저 작년 겨울에
서울에서 일어난 변호사
1177
01:38:08,823 --> 01:38:10,086
김중엽씨 살인 사건 아시죠?
1178
01:38:11,625 --> 01:38:14,094
-응, 알지
-그거 아직 미해결 입니까?
1179
01:38:14,762 --> 01:38:18,016
어 아직 그건 미궁상태야
그런데 그걸 왜 묻나?
1180
01:38:20,167 --> 01:38:22,261
그 김중엽씨 사건과
양달수 사건이
1181
01:38:22,336 --> 01:38:23,531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82
01:38:24,205 --> 01:38:26,333
뭐?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1183
01:38:27,908 --> 01:38:31,458
20년전 황바우 사건 담당검사가
바로 그 김중엽 씨였습니다
1184
01:38:32,046 --> 01:38:32,524
뭐야?
1185
01:38:34,114 --> 01:38:35,798
그리고 죽은 양달수 수첩에
1186
01:38:36,283 --> 01:38:38,502
김변호사 이름과
전화 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1187
01:38:39,387 --> 01:38:41,913
그러니까 범인은
바로 그 황바우입니다
1188
01:38:42,590 --> 01:38:46,220
어 아니, 이건 저
보통 문제가 아니로구만
1189
01:38:47,061 --> 01:38:47,960
아니 아니 그 황바우가
1190
01:38:48,062 --> 01:38:49,325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
알아봤어?
1191
01:38:49,964 --> 01:38:52,217
아직, 지금부터
알아볼 작정입니다
1192
01:38:52,833 --> 01:38:53,857
빨리 그자를 찾아보게
1193
01:38:54,335 --> 01:38:56,133
살인 사건이
둘씩이나 겹친 사건이야
1194
01:38:56,704 --> 01:38:57,262
알았습니다
1195
01:39:11,452 --> 01:39:13,102
-사무실에 좀 들어갑시다
-아, 안됩니다
1196
01:39:13,420 --> 01:39:15,514
-좀 들어갑시다
-아, 시간이 지나서 안돼요
1197
01:39:16,457 --> 01:39:18,744
광주교도소
아이고, 이거 정말
1198
01:39:25,466 --> 01:39:27,958
-저 황암씨 말이요
-아, 찾았습니까?
1199
01:39:28,369 --> 01:39:29,803
예, 황암씨요?
1200
01:39:30,337 --> 01:39:32,624
여기서 5년있다가
순천교도소로 넘어갔구만이요
1201
01:39:33,374 --> 01:39:34,307
순천?
1202
01:39:36,043 --> 01:39:39,297
황암씨 그 사람
1958년 여기 입소됐다가
1203
01:39:39,413 --> 01:39:41,427
1962년에 이감됐습니다
1204
01:39:41,916 --> 01:39:43,475
-어디로요?
-목포 교도소로요
1205
01:39:43,751 --> 01:39:44,650
아, 여보세요
1206
01:39:44,752 --> 01:39:47,722
아 저로서도 그 이상
어떻게 알 방법이 없습니다
1207
01:39:47,922 --> 01:39:48,548
목포...
1208
01:39:49,156 --> 01:39:50,954
황암이란 사람이
여기 있었던 기간은
1209
01:39:51,025 --> 01:39:54,700
1962년 2월부터 1967년
9월까지였습니다
1210
01:39:54,728 --> 01:39:55,593
어디로 이감되었습니까?
1211
01:39:55,730 --> 01:39:57,084
원주 교도소로 이감됐어요
1212
01:39:59,633 --> 01:40:03,422
원주교도소 황바우 그 사람 작년 5월 10일에 출옥했습니다
1213
01:40:04,905 --> 01:40:05,417
예?
1214
01:40:06,173 --> 01:40:09,234
원래는 작년 연말에나
출옥해야 될 사람인데
1215
01:40:10,010 --> 01:40:12,866
모범수라서
일찍 가 출옥 된 거죠
1216
01:40:13,247 --> 01:40:15,079
어떻게 무기수가
그렇게 빨리 나가지요?
1217
01:40:15,516 --> 01:40:17,109
원래가 착했거든요
1218
01:40:19,820 --> 01:40:23,006
세상에 그렇게
착한 사람 처음 봤습니다
1219
01:40:24,158 --> 01:40:27,492
허구헌날 시키는 대로
온갖 잡일 다 해가며
1220
01:40:28,529 --> 01:40:32,477
교도소 구석구석은 물론
제소자 전체의 마음까지
1221
01:40:32,599 --> 01:40:35,819
밝게 해주는데
난 그의 본질적인 인품에 반해
1222
01:40:36,336 --> 01:40:37,770
그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다가
1223
01:40:38,038 --> 01:40:39,961
오히려 내가 그에게
인간을 배웠습니다
1224
01:40:40,774 --> 01:40:45,075
황바우 그 사람
그는 바로 한국인의 양심이었습니다
1225
01:40:45,846 --> 01:40:47,462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1226
01:40:48,015 --> 01:40:49,130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1227
01:42:11,065 --> 01:42:11,691
계십니까?
1228
01:42:13,668 --> 01:42:20,290
계십니까
아무도 안 계십니까?
1229
01:42:24,111 --> 01:42:26,671
-누구시오?
-주인 되십니까?
1230
01:42:29,016 --> 01:42:32,953
-그렇소
-경찰에서 왔습니다
1231
01:42:34,421 --> 01:42:35,411
무슨 일이오?
1232
01:42:36,324 --> 01:42:40,147
여기에 황바우
황암씨가 와 계시죠?
1233
01:42:40,327 --> 01:42:41,078
지금 안 계슈
1234
01:42:42,863 --> 01:42:45,662
-어디 가셨습니까?
-서울 간다고 가셨수
1235
01:42:46,166 --> 01:42:48,897
-언제요?
-도대체 왜 그래?
1236
01:42:49,269 --> 01:42:52,933
외삼촌이 또 무슨 죄를 지었나
20년동안 생사람을 잡아
1237
01:42:53,040 --> 01:42:55,532
가두고 나서 또 뭐가 부족해서
그러는 거야?
1238
01:42:56,110 --> 01:42:59,171
왜들 그래, 왜들 그래...
1239
01:43:19,033 --> 01:43:21,286
어디서 오신 뉘신가요?
1240
01:43:23,804 --> 01:43:27,559
-경찰에서 왔습니다
-어디서 왔다구?
1241
01:43:27,942 --> 01:43:30,070
순경이라구요
외삼촌 보러 온 순경
1242
01:43:30,210 --> 01:43:33,578
아이고, 그럼 추운데
이러고 있지 말고
1243
01:43:33,647 --> 01:43:35,513
어서 안으로 뫼셔야지
1244
01:43:35,749 --> 01:43:40,175
자, 어서 들어가세요
아, 이거 방이 누추해서
1245
01:43:42,790 --> 01:43:45,521
아, 이쪽으로 앉으세요
요기가 따듯해요
1246
01:43:46,927 --> 01:43:49,851
아유, 그래 어떻게 오셨나요?
1247
01:43:50,230 --> 01:43:52,961
우리 바우가
뭐 또 잘못됐나요?
1248
01:43:53,300 --> 01:43:58,807
그게 아니고
저 황바우님이 어딘가
1249
01:43:58,839 --> 01:44:00,853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신 거 같구 또...
1250
01:44:01,208 --> 01:44:01,629
또 뭐유?
1251
01:44:02,443 --> 01:44:04,662
그건 뭐 대단치 않은 거니까
아실 거 없구
1252
01:44:05,846 --> 01:44:08,736
황바우님을 위해서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1253
01:44:09,917 --> 01:44:11,112
말씀하세요
1254
01:44:11,218 --> 01:44:13,175
바우님은 출옥 직후
어디에 계셨습니까?
1255
01:44:13,387 --> 01:44:17,506
여기 쭉 있었지요
어디 딴 데 갈 데가 있어야지요
1256
01:44:17,691 --> 01:44:21,594
잘 생각해서 대답해 주십시오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1257
01:44:22,029 --> 01:44:24,953
도대체 우리 외삼촌은
밖에를 나가지 않았소
1258
01:44:25,866 --> 01:44:28,233
이번에 서울로 태영이를
만나러 간 거 외에는
1259
01:44:29,670 --> 01:44:30,865
태영이가 누구입니까?
1260
01:44:32,139 --> 01:44:35,598
바우의 자식이죠
단 하나밖에 없는
1261
01:44:36,877 --> 01:44:39,972
그 태영이에 대해서
자세히 좀 말씀해 주십시오
1262
01:44:40,581 --> 01:44:44,973
따지고 보면 그 애처럼
불쌍한 애가 어디 또 있겠어요
1263
01:44:45,486 --> 01:44:50,083
그러니까 애미가
양씨와 같이 살게 된 18년전
1264
01:44:50,958 --> 01:44:53,780
애기에 대한
양씨의 학대가 심해지자
1265
01:44:54,395 --> 01:44:57,376
애미는 생각다
못해 바우가 일러준 대로
1266
01:44:57,965 --> 01:45:00,127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거에요
1267
01:45:01,969 --> 01:45:04,825
저 여기가 황바우님 댁인가요?
1268
01:45:05,139 --> 01:45:06,072
그런데요
1269
01:45:10,577 --> 01:45:12,830
아니, 왜 그래요?
자세히 말 해봐요
1270
01:45:13,113 --> 01:45:15,764
댁은 누구구
우리 바우는 어떻게 되었구요?
1271
01:45:16,884 --> 01:45:21,310
-감옥소에 가셨어요, 감옥에요
-감옥에?
1272
01:45:22,256 --> 01:45:24,782
아유, 우리 바우가
감옥에를 가게 되다니
1273
01:45:24,859 --> 01:45:28,591
아이고, 이를 어쩔꼬
아이고, 이 일을 어쩔꼬
1274
01:45:28,662 --> 01:45:30,858
당신은 누구요?
그 애는 누구고?
1275
01:45:31,198 --> 01:45:33,599
-바우님의 아들이에요
-아니
1276
01:45:35,402 --> 01:45:37,200
그리고 난 바우님의...
1277
01:45:37,271 --> 01:45:41,504
아이고, 바우의 각시로구먼
잘 왔네, 잘 왔어
1278
01:45:41,909 --> 01:45:45,243
아이고, 얘가 우리
바우의 아들이란 말이지
1279
01:45:46,113 --> 01:45:49,447
아이고, 그래도 걔가
자기 씨는 받아 놨구먼
1280
01:45:49,950 --> 01:45:52,601
평생 여자를
모르고 살 것 같더니만
1281
01:46:46,607 --> 01:46:51,033
그리구 18년후 어느 봄날
1282
01:46:54,048 --> 01:46:57,416
어머니
외삼촌이 왔어요, 어머니
1283
01:46:57,484 --> 01:46:59,464
뭐? 누가 왔다구?
1284
01:46:59,653 --> 01:47:03,317
-외삼촌이에요, 어머니
-외삼촌?
1285
01:47:14,501 --> 01:47:19,098
-아니...
-누님...
1286
01:47:21,475 --> 01:47:25,230
아니 바우야, 바우야!
1287
01:47:25,946 --> 01:47:28,074
-바우야!
-누님
1288
01:47:32,119 --> 01:47:34,042
어머니, 학교 다녀왔습니다
1289
01:47:40,694 --> 01:47:43,015
네 아들이야, 태영이
1290
01:47:48,502 --> 01:47:53,895
아이고 태영... 녀석
1291
01:47:56,010 --> 01:48:01,403
이렇게 컸단 말인가
1292
01:48:01,982 --> 01:48:04,997
아버지야
이분이 네 아버지야
1293
01:48:07,922 --> 01:48:10,721
-태영아...
-아버지...
1294
01:48:16,530 --> 01:48:22,014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데
아버지, 아버지는
1295
01:48:22,136 --> 01:48:23,820
그 동안 어디에 가셨댔어요?
1296
01:48:26,474 --> 01:48:28,090
이 애비가 나빠서
1297
01:48:29,143 --> 01:48:33,091
이 애비가 모자라서
떠돌아다녔다
1298
01:48:34,949 --> 01:48:40,001
그리고 어느날 읍내에서
누구를 만났다는 태영이는
1299
01:48:40,654 --> 01:48:43,419
갑자기 태도가 이상해졌어요
1300
01:48:44,625 --> 01:48:50,394
학교에도 가지 않고
제 아버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1301
01:48:50,898 --> 01:48:54,027
그냥 며칠을
울고만 있는 거에요
1302
01:49:11,652 --> 01:49:14,087
태영아, 갖다 드려
1303
01:49:22,029 --> 01:49:29,197
-아버지, 물 드세요
-너 어디 가지 말고 잠깐 있어
1304
01:49:29,870 --> 01:49:35,741
내 그 동안 배운 솜씨로
좋은 구두 하나 맨들어 줄텐께
1305
01:49:57,098 --> 01:50:01,581
그렇게 사라지고 난 후
지금까지 안 나타나니까
1306
01:50:02,603 --> 01:50:05,903
자기 아버지가
서울로 찾아 나선 겁니다
1307
01:50:06,507 --> 01:50:09,636
서울로 찾아나섰단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1308
01:50:10,711 --> 01:50:13,510
-바우님이 말씀하셨습니까?
-아니죠
1309
01:50:15,216 --> 01:50:18,732
서울에서 온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나가셨으니까요
1310
01:50:18,853 --> 01:50:21,015
그건 누구의 편지입니까?
1311
01:50:22,056 --> 01:50:24,639
모르겠습니다
발신자가 써 있지 않았어요
1312
01:50:25,392 --> 01:50:27,042
손지혜의 편지일 것이다
1313
01:50:28,062 --> 01:50:31,248
그렇다면 태영이가
범인이 거의 확실한데
1314
01:50:32,033 --> 01:50:34,832
태영이는 서울에 가기 전
살인을 했을 것이다
1315
01:50:35,703 --> 01:50:37,569
현장엘 가서 확인을 해 보자
1316
01:52:49,336 --> 01:52:51,100
난 경찰이오
1317
01:52:54,775 --> 01:52:56,209
밀도살 때문에 왔소?
1318
01:52:57,645 --> 01:53:01,309
그게 아니고 지나가다가
비를 피할려고 들어왔습니다
1319
01:53:03,984 --> 01:53:04,883
들어오슈
1320
01:53:28,742 --> 01:53:29,857
이쪽으로 오슈
1321
01:53:33,080 --> 01:53:35,299
-얘 앉으슈
-예
1322
01:53:45,126 --> 01:53:49,427
-옷이나 말리슈
-예
1323
01:53:53,467 --> 01:53:57,017
-혼자 사십니까?
-어찌다 그렇게 됐수
1324
01:53:58,606 --> 01:54:01,428
이런 데서 살면은
무섭지 않습니까?
1325
01:54:02,409 --> 01:54:03,672
하는 수 없지 않소
1326
01:54:04,011 --> 01:54:06,298
집이 없으니
이런 데서 라도 살 수밖에
1327
01:54:07,782 --> 01:54:09,432
그럼 이 집은?
1328
01:54:09,784 --> 01:54:12,936
예, 주인이
나한테 맡겨놓고 갔죠
1329
01:54:13,554 --> 01:54:15,261
요샌 어떻게 된 샘인지
1330
01:54:15,289 --> 01:54:17,781
사람들이
농사들을 짓지 않으니까는
1331
01:54:19,893 --> 01:54:22,954
나한테 기계나 봐주면서
살라고 해서
1332
01:54:23,564 --> 01:54:27,751
소 돼지나 몰래 잡으면서
이렇게 눌러 있게 됐습니다
1333
01:54:29,303 --> 01:54:32,728
-언제부터 여기 계셨습니까?
-지난 봄부터 있었소
1334
01:54:33,674 --> 01:54:34,721
-예있수다
-예
1335
01:54:36,377 --> 01:54:39,927
-봄이라면 언제쯤 됩니까?
-아마 3월쯤 될 거유
1336
01:54:40,881 --> 01:54:43,703
그렇다면 혹시
그때 저수지에서 일어났던
1337
01:54:43,784 --> 01:54:45,104
살인사건 아십니까?
1338
01:54:47,388 --> 01:54:49,550
아니 내가 그 사건에 무슨
관련이 있단말이유?
1339
01:54:50,124 --> 01:54:53,754
아, 그게 아니고
다만 그날 여기 누가
1340
01:54:53,828 --> 01:54:55,956
들른 사람이 없나
그걸 묻는 겁니다
1341
01:54:56,030 --> 01:54:58,465
모르겠소
난 그날 여기 없었으니까
1342
01:55:00,000 --> 01:55:02,253
그날 어디 가셨습니까?
1343
01:55:04,405 --> 01:55:06,624
마을로 술 좀 사러 내려갔었수
1344
01:55:07,241 --> 01:55:10,097
술이요?
술을 좋아하시는 모양이지요?
1345
01:55:10,644 --> 01:55:12,624
뭐 조금씩은 합니다만
1346
01:55:13,380 --> 01:55:15,940
그날은 이별주를 내가
한잔 사느라구요
1347
01:55:16,684 --> 01:55:19,415
이별주라니요?
누구와 헤어졌나요?
1348
01:55:19,720 --> 01:55:24,476
예, 젊은 청년 한 사람이
여기서 한달쯤 같이 있다가
1349
01:55:24,558 --> 01:55:25,218
그날 떠났죠
1350
01:55:26,927 --> 01:55:29,146
그 청년 이름이
혹시 태영이 아닙니까?
1351
01:55:30,531 --> 01:55:33,512
맞습니다
저는 모르는 사람인데
1352
01:55:34,268 --> 01:55:37,329
오갈 데가 없다고 해서
잠깐 같이 있었습니다
1353
01:55:38,272 --> 01:55:40,468
틀림없구나
태영이가
1354
01:55:44,078 --> 01:55:48,151
이사 갔어요, 아저씨가 왔다간
그 다음날 이사 갔어요
1355
01:55:48,182 --> 01:55:50,981
-저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아 글쎄 잘 모르겠어요
1356
01:55:51,352 --> 01:55:52,433
아 이거
1357
01:55:53,353 --> 01:55:56,687
어떡하나,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1358
01:55:56,891 --> 01:55:58,427
특히 선생님한테는 말이에요
1359
01:55:58,459 --> 01:55:59,870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1360
01:55:59,894 --> 01:56:02,625
아유 모르겠다
그 전화번호 나한테
1361
01:56:02,697 --> 01:56:04,654
빚진 게 있어서
적어주고 간 거예요
1362
01:56:04,832 --> 01:56:06,596
아마 다방 이래지
1363
01:56:08,603 --> 01:56:10,367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1364
01:56:11,372 --> 01:56:12,908
-커피 비 받았지
-네
1365
01:56:12,940 --> 01:56:14,419
-어이 마담
-아 네
1366
01:56:15,443 --> 01:56:16,376
어서 오세요
1367
01:56:17,979 --> 01:56:19,458
나 여기
저 담배 한 갑만 갖다 줘
1368
01:56:19,547 --> 01:56:20,207
아 네, 네
1369
01:56:22,116 --> 01:56:23,948
-13번에 담배 한 갑...
-마담
1370
01:56:24,718 --> 01:56:25,344
네
1371
01:56:25,786 --> 01:56:28,346
아 이리와, 여기 같이
앉아서 커피 한잔 하자구
1372
01:56:28,422 --> 01:56:29,981
죄송합니다
저 바빠서요
1373
01:56:31,659 --> 01:56:32,979
아니 왜 그냥 가세요?
1374
01:56:38,999 --> 01:56:41,161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1375
01:56:41,235 --> 01:56:43,761
어이 야, 이거
난 안오는줄 알았지
1376
01:56:44,605 --> 01:56:46,494
일을 끝내고 오느라고
좀 늦었어
1377
01:56:46,574 --> 01:56:47,029
어, 그래?
1378
01:56:47,775 --> 01:56:50,119
-잘 썼다
-왜 필요하면 더 쓰지 그래?
1379
01:56:50,144 --> 01:56:53,728
-아니야, 됐어
-야, 이거 공돈 생긴 거 같은데?
1380
01:56:56,384 --> 01:56:59,354
-그대신 이번엔 널 좀 빌리자
-뭐 날?
1381
01:57:00,854 --> 01:57:03,619
누굴 좀 미행해야 하는데
내 얼굴은 알아서 곤란하니까
1382
01:57:03,857 --> 01:57:05,120
네가 좀 도와줘야 되겠어
1383
01:57:05,760 --> 01:57:09,856
그래 도와주지, 야 근데
나도 뭔가나 좀 알고 도와주자
1384
01:57:10,164 --> 01:57:11,302
어서 오세요
1385
01:57:11,332 --> 01:57:13,949
어 추워
어 어디가 따듯한 자리야
1386
01:57:14,034 --> 01:57:14,455
아 네, 이쪽으로 오세요
1387
01:57:14,535 --> 01:57:16,629
너 김중엽 변호사 사건 알지?
1388
01:57:17,738 --> 01:57:20,924
응, 거 아직 미해결이지
근데 그게 뭐 이상하니?
1389
01:57:22,910 --> 01:57:24,344
어쩌면 그게 풀릴지 몰라
1390
01:57:24,679 --> 01:57:25,942
응?
아니 어디서 들은 거야?
1391
01:57:27,014 --> 01:57:29,540
들은 게 아니라
내가 조사한 거야
1392
01:57:30,518 --> 01:57:33,135
저번에 말한 문창 저수지
사건을 조사하다가 알게 됐어
1393
01:57:33,720 --> 01:57:34,232
뭐?
1394
01:57:35,823 --> 01:57:38,724
간단히 말해서 저수지의
사건하고 김변호사 사건은
1395
01:57:38,759 --> 01:57:39,692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
1396
01:57:40,728 --> 01:57:44,665
뭐? 아니 야 야, 자세히 좀
얘기 좀 해라
1397
01:57:44,932 --> 01:57:46,889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응?
1398
01:57:49,670 --> 01:57:51,627
얘기 하기 전에
니가 약속해 줄게 있어
1399
01:57:53,140 --> 01:57:55,040
넌 이 사건을
기사화 하고 싶겠지만
1400
01:57:55,075 --> 01:57:56,156
이건 그런 성질이 아니야
1401
01:57:56,977 --> 01:57:58,809
그렇게 되면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
1402
01:57:59,714 --> 01:58:01,148
그러니까
기사감으로 듣지 말고
1403
01:58:01,482 --> 01:58:03,314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히 들어봐
1404
01:58:04,318 --> 01:58:07,379
야 그 뭔지 모르지만은
좌우지간 빨리 좀 들어보자
1405
01:58:11,626 --> 01:58:12,309
아이 추워
1406
01:58:12,393 --> 01:58:13,781
아 추워
1407
01:58:19,266 --> 01:58:20,051
엄기자!
1408
01:58:23,504 --> 01:58:24,016
빨리
1409
01:58:29,376 --> 01:58:31,299
이런 꼬락서니하고
이게 뭐냐?
1410
01:58:31,845 --> 01:58:32,596
좀 추워서
1411
01:58:32,813 --> 01:58:35,544
야, 아무리 추워도 그렇지
야, 안으로 들어가자
1412
01:58:35,616 --> 01:58:38,950
아 안돼, 내 얼굴을 보면
그 여자가 또 도망을 간다구
1413
01:58:39,720 --> 01:58:41,040
아니 그럼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1414
01:58:41,923 --> 01:58:44,392
-그 여자가 나올 때 까지
-언제 나올지 알구?
1415
01:58:44,625 --> 01:58:46,150
아, 통금 전에야 나오갔지
1416
01:58:46,460 --> 01:58:48,417
얘가 얼어 죽을라고
환장을 했나?
1417
01:58:49,196 --> 01:58:51,961
야, 그러지 말구 이걸 쓰고
들어가서 불 좀 쫴
1418
01:58:52,466 --> 01:58:53,513
밖은 내가 지킬 테니까
1419
01:58:54,835 --> 01:58:57,361
응, 기왕이면 그 옷 좀 벗어라
감쪽같이 해야지
1420
01:58:59,407 --> 01:59:00,397
어서 오세요
1421
01:59:11,652 --> 01:59:13,654
-뭐 드시겠어요?
-커피
1422
01:59:13,687 --> 01:59:14,040
네
1423
01:59:18,325 --> 01:59:22,182
저녁 한끼 같이 먹는데
비싸게 굴 거 없잖아...
1424
01:59:31,405 --> 01:59:34,409
그래, 오늘 저녁에
시간약속 한 거야?
1425
01:59:34,442 --> 01:59:36,206
아이, 알았어요
1426
01:59:45,352 --> 01:59:46,706
이 녀석이 왜 안 나오지?
1427
01:59:52,827 --> 01:59:54,807
야, 너 뭐하는거냐?
1428
01:59:55,863 --> 01:59:57,331
어? 어디 갔지?
1429
01:59:59,600 --> 02:00:02,035
-야, 저 여자냐?
-소리가 너무 커
1430
02:00:02,302 --> 02:00:04,714
야, 거 남자깨나 후리겠는데
1431
02:00:04,739 --> 02:00:07,754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담배나 줘
1432
02:00:09,010 --> 02:00:11,900
나 먼저 갈게
먼저 실례합니다
1433
02:00:13,614 --> 02:00:15,378
-먼저 갑니다
-아, 예
1434
02:00:18,486 --> 02:00:19,715
나 먼저 갈게
1435
02:00:19,954 --> 02:00:21,433
-언니 안녕히 가세요
-어
1436
02:00:24,926 --> 02:00:26,234
막차예요, 막차
1437
02:00:26,260 --> 02:00:28,627
빨리빨리 타세요
네, 빨리 타세요
1438
02:00:29,296 --> 02:00:34,257
아유, 안으로 좀 더 들어가세요
아저씨 빨리 오세요, 차 떠나요
1439
02:00:36,170 --> 02:00:37,399
발차!
1440
02:00:39,106 --> 02:00:42,292
자, 안으로 들어가세요
자리 많아요
1441
02:00:45,512 --> 02:00:46,627
영섭아!
1442
02:00:47,548 --> 02:00:48,811
사람 좀 그만 태워
1443
02:00:51,986 --> 02:00:52,544
야
1444
02:00:58,425 --> 02:01:00,257
빨리빨리 내리세요
1445
02:01:00,328 --> 02:01:01,557
영섭아, 영섭아
1446
02:01:05,266 --> 02:01:06,916
차례차례 내리세요
1447
02:01:07,902 --> 02:01:08,835
아이 추워
1448
02:01:31,092 --> 02:01:32,253
야, 너 뭐 하는 거냐?
1449
02:01:32,559 --> 02:01:35,051
야, 미안해
도중에 잃어버렸지 뭐냐
1450
02:01:35,129 --> 02:01:37,109
나 참, 그래가지고
무슨 형사질이야?
1451
02:01:37,532 --> 02:01:39,853
할말 없다
그래 끝까지 쯫아간 거냐?
1452
02:01:40,034 --> 02:01:42,594
그 여관방이 이게 뭐냐?
추워서 어디 견디겠냐?
1453
02:01:43,404 --> 02:01:46,248
-나 있는 호텔로 옮겨라
-알았어, 옮길 테니까
1454
02:01:46,273 --> 02:01:47,832
어떻게 됐어? 집은 알아놨어?
1455
02:01:48,542 --> 02:01:49,589
내가 너 같은 줄 알어?
1456
02:01:49,977 --> 02:01:51,775
-물론 알아놨지
-됐어
1457
02:02:16,537 --> 02:02:20,656
저 실례지만 저기 세 들어
사시는 분을 찾는데요
1458
02:02:20,741 --> 02:02:23,142
조금 전에
두 분이 같이 나가셨어요
1459
02:02:24,178 --> 02:02:25,111
두 분이라니요?
1460
02:02:25,346 --> 02:02:27,360
아, 내외분이지 누굽니까?
1461
02:02:28,449 --> 02:02:30,941
남편 되시는 분이 혹시
나이가 많지 않습니까?
1462
02:02:31,252 --> 02:02:33,232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예요
1463
02:02:33,421 --> 02:02:37,847
그 할아버지가 글쎄 딸 같은 여자하고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1464
02:02:38,125 --> 02:02:41,584
-아주머니, 아들도 있지요?
-아들은 없던데요
1465
02:02:42,696 --> 02:02:45,347
그럼 두 분이
어딜 간다고 했습니까?
1466
02:02:45,433 --> 02:02:46,912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1467
02:02:47,902 --> 02:02:49,552
저 방 좀 구경하겠습니다
1468
02:02:49,870 --> 02:02:52,373
아니, 여보세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1469
02:02:52,406 --> 02:02:53,271
경찰에서 왔습니다
1470
02:03:33,648 --> 02:03:36,117
병원비
1471
02:03:44,325 --> 02:03:45,315
용인정신병원
1472
02:03:48,462 --> 02:03:49,668
내복약
황태영
1473
02:03:49,697 --> 02:03:51,017
황태영?
1474
02:03:58,773 --> 02:04:03,074
용인신경정신과병원
1475
02:04:06,414 --> 02:04:07,973
누구 면회를 하시겠다구요?
1476
02:04:08,549 --> 02:04:09,710
황태영군입니다
1477
02:04:10,484 --> 02:04:12,407
조금 전에
두 분이 다녀가셨는데요
1478
02:04:12,753 --> 02:04:16,155
아, 태영군의 부모님이
다녀가신 모양이군요
1479
02:04:17,124 --> 02:04:19,263
머리가 허옇게 샌
영감님도 오셨었죠?
1480
02:04:19,293 --> 02:04:19,805
네
1481
02:04:21,395 --> 02:04:22,920
근데 환자와 어떤 관계세요?
1482
02:04:23,330 --> 02:04:25,287
저, 삼촌 됩니다
1483
02:04:25,766 --> 02:04:28,133
그러세요?
그럼 면회실에 가서 기다리세요
1484
02:04:28,269 --> 02:04:29,293
-황간호원?
-네
1485
02:04:30,037 --> 02:04:31,323
-이리 따라오세요
-네
1486
02:04:33,340 --> 02:04:36,469
이런 병은 가족들이
잘 돌보셔야 쉽게 나을 수 있어요
1487
02:04:36,710 --> 02:04:39,725
저렇게 겉으로 보긴 멀쩡하지만
속은 그게 아니거든요
1488
02:04:40,114 --> 02:04:41,912
그거 치료 하자면은
잘 먹어야 되는데
1489
02:04:42,149 --> 02:04:44,402
병원 음식이
어디 영양가가 있어야지요
1490
02:04:44,618 --> 02:04:46,484
그러니까 저한테
돈을 맡기시면요
1491
02:04:46,554 --> 02:04:49,137
제가 책임지고 환자한테
사식을 넣어드릴게요
1492
02:04:49,257 --> 02:04:51,840
-알아들었습니다
-면회실은 저 쪽이에요
1493
02:05:05,873 --> 02:05:07,261
시간은 5분입니다
1494
02:05:34,402 --> 02:05:36,234
어이, 나 담배 하나 줘
1495
02:05:37,705 --> 02:05:40,504
당신 최씨 연락 받고 왔지?
왜 말 안 해?
1496
02:05:41,008 --> 02:05:43,591
최씨가 날 데려오라고 했으면
얼른 날 데려가야 할거 아니야?
1497
02:05:44,779 --> 02:05:45,894
최씨가 누구야?
1498
02:05:46,613 --> 02:05:49,048
최씨 이름을 대 줘
그러면 데리고 갈 테니까
1499
02:05:49,650 --> 02:05:51,869
말해줘
그럼 당장 데리고 나갈게
1500
02:05:52,386 --> 02:05:54,605
아저씨, 얘가
나 데려 나간대요
1501
02:05:54,889 --> 02:05:55,572
어이 저...
1502
02:05:58,392 --> 02:06:01,646
-이제 오세요?
-네
1503
02:06:03,864 --> 02:06:06,231
경찰에서 왔다 갔어요
1504
02:06:54,047 --> 02:06:58,985
-무서운 분이군요
-죄송합니다, 좀 들어갈까요?
1505
02:06:59,120 --> 02:07:02,658
-안됩니다
-바우님을 좀 만나야겠습니다
1506
02:07:02,690 --> 02:07:07,082
안돼요, 그분한텐
알리고 싶지 않아요
1507
02:07:07,327 --> 02:07:09,216
허지만 언젠가는
겪으실 일인데
1508
02:07:09,330 --> 02:07:10,798
피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1509
02:07:11,665 --> 02:07:13,281
약소하지만 받아 주십시오
1510
02:07:26,647 --> 02:07:28,536
경찰에서 왔어요
1511
02:08:05,019 --> 02:08:07,340
태영군의
병세는 좀 어떻습니까?
1512
02:08:09,123 --> 02:08:13,026
-병원까지 가 보셨나요?
-예, 오늘...
1513
02:08:13,594 --> 02:08:14,982
왜 이렇게 찾아다니는 거예요?
1514
02:08:15,596 --> 02:08:17,758
왜 우릴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거에요?
1515
02:08:20,000 --> 02:08:22,048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1516
02:08:24,171 --> 02:08:26,003
그렇지만 전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1517
02:08:28,442 --> 02:08:31,901
그럼 묻겠습니다
태영군을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1518
02:08:37,351 --> 02:08:41,447
작년 5월 저 혼자
집을 보고 있었어요
1519
02:08:43,224 --> 02:08:47,047
인기척이 나서 보니까
웬 젊은이가 밖에 있었습니다
1520
02:08:48,696 --> 02:08:52,599
누구냐고 했더니
자기는 태영이라고 했습니다
1521
02:08:53,734 --> 02:08:57,796
전 아무 말도 못하고 울다가
걔더러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1522
02:08:58,939 --> 02:08:59,929
걔는 들어오지 않고
1523
02:09:00,775 --> 02:09:02,994
날 아들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524
02:09:04,044 --> 02:09:06,138
그러면서 한가지
물어볼게 있다고 하더니
1525
02:09:07,014 --> 02:09:08,698
아버지가 양씨 때문에 죄 없이
1526
02:09:08,783 --> 02:09:10,877
감옥살이 한걸
아느냐고 물었어요
1527
02:09:11,652 --> 02:09:14,212
전 말이 막혀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1528
02:09:14,889 --> 02:09:20,453
그랬더니 아버지가 20년만에 출옥해서
지금 상원에 계시다는 거예요
1529
02:09:22,329 --> 02:09:25,583
전 걔한테
날 죽여달라고 했습니다
1530
02:09:27,501 --> 02:09:32,701
걔는 그럴 가치도 없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리고 말았어요
1531
02:09:33,807 --> 02:09:34,399
엄마?
1532
02:09:35,175 --> 02:09:37,269
-여보
-엄마, 학교 다녀왔어요
1533
02:09:37,344 --> 02:09:38,129
나 왔어
1534
02:09:39,980 --> 02:09:43,644
에이구, 또 저런다
맨날 쌀쌀 맞기는
1535
02:09:44,218 --> 02:09:47,040
그리구나서 며칠 있다가
양달수씨가 죽었군요
1536
02:09:49,356 --> 02:09:50,949
제가 조사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1537
02:09:51,725 --> 02:09:54,069
태영군은 20년 만에
돌아가신 줄 알았던
1538
02:09:54,095 --> 02:09:56,075
아버지가 나타나자
무척 놀랐습니다
1539
02:09:57,064 --> 02:09:59,624
더군다나 어디선가
아버지의 무고함을 알고
1540
02:09:59,801 --> 02:10:00,825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1541
02:10:01,903 --> 02:10:04,554
결국 그는 어머님을
찾아보고 모든 사실을
1542
02:10:04,672 --> 02:10:06,390
확인한 다음 원흉들을 찾아
1543
02:10:06,474 --> 02:10:07,589
살인할 결심을 했습니다
1544
02:10:08,809 --> 02:10:11,426
그래서 그는 김중엽의
집 근처를 배회하다가
1545
02:10:11,812 --> 02:10:14,395
그를 살해하고
이어 문창으로 내려가
1546
02:10:14,748 --> 02:10:16,068
도살장에 은신하고 있다가
1547
02:10:16,617 --> 02:10:19,871
양달수가 혼자 낚시 하는 날
그를 습격했던 것입니다
1548
02:10:29,730 --> 02:10:33,155
그 다음 그러니까
양씨가 죽은 다음
1549
02:10:34,201 --> 02:10:36,670
태영이는 아주머니를
또 만났다는 얘기가 되는데
1550
02:10:38,072 --> 02:10:40,052
언제 어떻게 만났습니까?
1551
02:10:42,443 --> 02:10:47,802
양씨가 죽고 큰댁에서
쯫겨난 저는 딸마저 자살하자
1552
02:10:48,182 --> 02:10:50,230
서울에 나갈려고
역에 나갔더니
1553
02:10:51,419 --> 02:10:54,070
걔가 거기에 있었어요
1554
02:10:55,556 --> 02:10:58,048
미쳐가지고 날뛰면서 말입니다
1555
02:10:59,894 --> 02:11:03,296
그때 아주머니와 만난 태영이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1556
02:11:03,798 --> 02:11:06,324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는 걸
어머니에게 자랑 했겠군요
1557
02:11:07,434 --> 02:11:10,415
그걸 듣고 놀란 아주머니는
태영군의 병도 치료 하고
1558
02:11:10,804 --> 02:11:13,728
또 피신도 시킬 겸
태영군을 서울로 데리고 올라와
1559
02:11:13,841 --> 02:11:17,141
정신 병원에 입원시켰구
그 사실을 상원에 편지를 띄워
1560
02:11:17,211 --> 02:11:20,397
바우님을 올라오게 하셔서
두 분이 20년 만에 만나
1561
02:11:20,882 --> 02:11:22,202
이렇게 같이 있게 되신 겁니다
1562
02:11:24,818 --> 02:11:27,401
그 동안 태영군의
병원비를 대시느라
1563
02:11:27,888 --> 02:11:30,050
닥치는 대로 술집
다방 등을 다니신걸
1564
02:11:30,457 --> 02:11:31,618
이해할 수 있어요
1565
02:11:32,493 --> 02:11:37,545
선상님, 저를 잡아가시소
1566
02:11:38,465 --> 02:11:46,464
저는 이제 어멈도 보고 태영이도
봤응게 이제 죽어도 한이 없어라우
1567
02:11:48,709 --> 02:11:51,679
선상님, 이 늙은 놈을
잡아가 주시고
1568
02:11:53,047 --> 02:11:57,951
태영이 대신
이 늙은 놈을 잡아가 주...
1569
02:11:58,152 --> 02:12:00,473
아니에요
저를 잡아가 주세요
1570
02:12:00,888 --> 02:12:02,561
저를 잡아가 주세요, 제발!
1571
02:12:02,590 --> 02:12:04,388
아무도 잡아가지 않겠소
1572
02:12:10,431 --> 02:12:12,650
두분 다 안심하십시요
1573
02:12:12,833 --> 02:12:15,086
법은 정신병환자를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1574
02:12:17,171 --> 02:12:19,606
더욱 죄 없는
영감님과 같은 분은
1575
02:12:19,673 --> 02:12:20,868
잡아갈 수가 없습니다
1576
02:12:21,775 --> 02:12:22,674
정말인가요?
1577
02:12:23,744 --> 02:12:25,303
태영이는 살 수 있는 건가요?
1578
02:12:25,679 --> 02:12:28,296
그 태영이가
살 수 있습니까요?
1579
02:12:28,515 --> 02:12:30,609
-네, 선생님
-법은 공평합니다
1580
02:12:31,418 --> 02:12:33,978
법은 태영군의
범행 동기를 동정할 것이고
1581
02:12:34,355 --> 02:12:35,709
또 영감님이 무죄라는걸
1582
02:12:35,856 --> 02:12:37,779
재심을 청구하면
밝혀질 것입니다
1583
02:12:37,925 --> 02:12:39,359
아니 그게 정말인가요?
1584
02:12:40,127 --> 02:12:42,334
우리 바우님이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나요?
1585
02:12:42,363 --> 02:12:43,626
받을 수 있습니다
1586
02:12:44,231 --> 02:12:47,326
그 증거로 죽었다던
한동주가 살아있습니다
1587
02:12:47,434 --> 02:12:49,801
-그게 정말 입니까?
-정말입니다
1588
02:12:50,804 --> 02:12:52,932
그 놈만 잡으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1589
02:12:53,574 --> 02:12:55,292
제가 꼭 그 놈을
잡고야 말겠습니다
1590
02:12:55,476 --> 02:12:58,878
선생님, 제발 그 놈을 잡아서
우리 바우님을...
1591
02:12:58,946 --> 02:13:02,496
아니유, 나가 죽어도 좋은께
1592
02:13:02,950 --> 02:13:06,136
지발 우리 태영이 부터
살려주시오
1593
02:13:06,687 --> 02:13:09,668
알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1594
02:13:10,357 --> 02:13:13,122
그 동안 무슨 일 있으면
이리로 연락을 해 주십시오
1595
02:13:20,701 --> 02:13:25,423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1596
02:13:46,861 --> 02:13:48,329
-야, 병호야
-어
1597
02:13:48,663 --> 02:13:50,461
왜 이렇게 시골 사람 모냥
두리번 거리냐?
1598
02:13:50,965 --> 02:13:53,821
-저 대리석 한테 미안해서
-뭐 어떠냐?
1599
02:13:53,901 --> 02:13:55,665
-공무원 신발이 그래야지
-그래도 좀...
1600
02:13:56,804 --> 02:14:00,866
자식
아, 그래 범인은 잡았어?
1601
02:14:01,208 --> 02:14:02,562
-못 잡았어
-왜?
1602
02:14:03,677 --> 02:14:05,873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어
-뭐야?
1603
02:14:06,914 --> 02:14:07,699
어서 오세요
1604
02:14:07,815 --> 02:14:09,647
그런데 여기
이상한 점이 또 있어
1605
02:14:10,451 --> 02:14:11,839
아니, 또 뭐가?
1606
02:14:12,520 --> 02:14:14,921
그 범인에게
살인 교사한 자가 있거든
1607
02:14:15,189 --> 02:14:16,122
갈 수록 태산이군
1608
02:14:16,791 --> 02:14:18,657
모르는 것들 천지다
1609
02:14:20,427 --> 02:14:25,024
누굴까?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돼?
1610
02:14:25,599 --> 02:14:29,058
돼지, 모든 사실을 태영이에게
얘기를 해 줬기 때문에
1611
02:14:29,436 --> 02:14:32,929
이런 사건이 일어난 거니까
태영이에게 그 얘기를 해 준 자가
1612
02:14:33,507 --> 02:14:35,373
진짜 범인이나 마찬가지야
1613
02:14:35,809 --> 02:14:40,235
음, 그럼 넌 또
그자를 찾아 나서야 되겠군
1614
02:14:40,381 --> 02:14:40,939
음
1615
02:14:41,148 --> 02:14:43,242
무르팍에서
바람 소리 깨나 나겠구나
1616
02:14:44,218 --> 02:14:47,404
아, 이거 방이 왜 이렇게 좋아?
1617
02:14:47,922 --> 02:14:48,969
너 돈 많구나
1618
02:14:49,423 --> 02:14:51,585
야, 웃기지마
이 사건을 위해서
1619
02:14:51,659 --> 02:14:54,845
원고를 쓰라고 회사에서
특별히 빌려준 거다
1620
02:14:54,995 --> 02:14:58,397
그래도 그렇지
야, 여기 침대 어딨냐?
1621
02:14:58,465 --> 02:14:59,057
어, 저쪽
1622
02:14:59,500 --> 02:15:03,357
-너 피곤한가 보구나
-어, 이거 하루에 얼마짜리냐?
1623
02:15:04,705 --> 02:15:05,456
10만원
1624
02:15:07,708 --> 02:15:09,472
내 반달 봉급이로구나
1625
02:15:09,543 --> 02:15:12,103
응, 그래
이런 데서도 한번 자 봐라
1626
02:15:12,713 --> 02:15:14,363
이런 데서 잠이 올까?
1627
02:15:15,683 --> 02:15:20,644
-아이고
-니가 아주 죽겠는 모양이구나
1628
02:15:21,188 --> 02:15:22,838
죽겄다
1629
02:15:28,829 --> 02:15:32,083
자, 이제 이거 어떡하지?
회사에선 기사 쓰라고 난리구
1630
02:15:32,199 --> 02:15:33,758
나두 긁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1631
02:15:35,936 --> 02:15:38,633
그래 긁어
대신 이렇게
1632
02:15:38,739 --> 02:15:41,208
급보요, 급보
기사 급보
1633
02:15:42,076 --> 02:15:43,123
20년동안 죄 없이
1634
02:15:43,243 --> 02:15:45,166
감옥에 갇혔다
나온 사람 기분은 어떨까?
1635
02:15:45,279 --> 02:15:45,757
미치지
1636
02:15:45,913 --> 02:15:48,314
한데 죄 없이
살다 나온 거 틀림없나?
1637
02:15:48,582 --> 02:15:50,983
그 사람이 죽였다는
장본인이 살아 있다잖아
1638
02:15:51,085 --> 02:15:53,850
그래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서 무덤을 파 본다는 거야
1639
02:15:53,954 --> 02:15:55,035
거 재밌겠는데
1640
02:16:17,244 --> 02:16:18,109
-파라
-예
1641
02:16:19,713 --> 02:16:20,498
시작하시오
1642
02:16:20,981 --> 02:16:21,880
파낸다, 파낸다
1643
02:16:51,479 --> 02:16:52,674
쪼까 요짝으로 좀 파쇼
1644
02:17:16,470 --> 02:17:18,120
아이고, 이거 저
나도 구경 좀 합시다
1645
02:17:25,379 --> 02:17:27,905
어? 아이고, 이게 누구여
박용재 아니여
1646
02:17:28,015 --> 02:17:29,653
한동주 무덤에
왜 용재가 들어있지?
1647
02:17:29,683 --> 02:17:31,208
가짜 무덤 아니여
1648
02:17:31,285 --> 02:17:33,379
누가 용재를 죽여
여기다 묻어놨네
1649
02:17:49,269 --> 02:17:52,159
여보세요?
어, 엄기자 어떻게 됐어 그래?
1650
02:17:53,407 --> 02:17:56,832
어, 난데 대성공이야
니 말이 맞어
1651
02:17:57,478 --> 02:18:00,448
무덤은 가짜구
배정자는 새파래졌어
1652
02:18:01,148 --> 02:18:02,582
곧 어딘가 갈 것 같으니까
1653
02:18:03,017 --> 02:18:04,633
니가 시키는 대로
대기하고 있다가
1654
02:18:04,919 --> 02:18:05,818
내 따라 붙을게
1655
02:18:06,220 --> 02:18:08,086
알았어
똑똑히 따라붙어
1656
02:18:11,726 --> 02:18:13,683
여보세요?
아, 아주머님
1657
02:18:14,595 --> 02:18:18,111
선생님, 태영이가 없어졌어요
1658
02:18:19,166 --> 02:18:20,327
여기 병원인데
1659
02:18:20,668 --> 02:18:22,534
어떤 남자들이 와서
데리고 갔대요
1660
02:18:23,103 --> 02:18:24,264
어, 누구지?
1661
02:18:24,538 --> 02:18:26,632
거기 꼼짝 말고 계십시오
당장 가겠습니다
1662
02:18:27,007 --> 02:18:29,260
날 내보내 줘
1663
02:18:30,811 --> 02:18:34,566
왜 때려! 이기지배야, 왜 때려!
왜 때려!
1664
02:18:35,449 --> 02:18:37,429
-선생님
-뭐가 어떻게 됐다구?
1665
02:18:38,152 --> 02:18:39,267
이것들이 미쳤나!
1666
02:18:39,753 --> 02:18:41,517
보호자 승낙도 없이
함부로 환자를 내 줘?
1667
02:18:42,189 --> 02:18:44,772
이런 병원이 도대체 어딨어?
원장 데려와!
1668
02:18:45,626 --> 02:18:48,448
아주머니, 영감님 모시고
집에 꼼짝 말고 계십시오
1669
02:18:48,696 --> 02:18:50,255
제가 꼭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다
1670
02:18:50,464 --> 02:18:51,397
예
1671
02:19:31,672 --> 02:19:32,298
가세
1672
02:19:36,143 --> 02:19:39,204
어, 수고 했다
그런데 저 젊은 친구는 누구야?
1673
02:19:39,280 --> 02:19:41,567
글쎄, 젊은 걸 보니까
한동주는 아닐테구
1674
02:19:59,700 --> 02:20:01,748
-아니, 이거 시장으로 들어가네
-그러게
1675
02:20:05,539 --> 02:20:07,303
기사양반 바짝 붙지 마시오
1676
02:20:09,309 --> 02:20:10,333
이기사, 빨리
1677
02:20:13,580 --> 02:20:15,537
야, 이거 새벽부터
부지런들 한데
1678
02:20:16,016 --> 02:20:17,780
먹구산다는게
그렇게 힘든 거야
1679
02:20:36,170 --> 02:20:39,959
자식, 김씨 거 안되겠는데
덤핑하는데요
1680
02:20:40,841 --> 02:20:41,433
보내
1681
02:20:41,642 --> 02:20:44,134
-누구라 그랬어?
-월성상회 그 김씨 말이요
1682
02:20:44,245 --> 02:20:44,643
알았어
1683
02:20:44,678 --> 02:20:47,204
-백오십만 원입니다
-어, 집어 넣어
1684
02:20:47,514 --> 02:20:50,666
-사모님 모시고 왔습니다
-수고들 해요
1685
02:20:50,918 --> 02:20:52,875
-당신 왔소?
-앉으시죠
1686
02:20:53,087 --> 02:20:57,274
-여보, 저 중요한 얘기가 있어요
-그래?
1687
02:20:57,658 --> 02:20:59,524
아니, 이거 왜...
1688
02:21:00,093 --> 02:21:00,924
집어 넣어
1689
02:21:01,862 --> 02:21:03,478
-안으로 좀 들어갑시다
-따라와
1690
02:21:04,464 --> 02:21:05,022
이쪽으로
1691
02:21:32,659 --> 02:21:33,342
움직이지 마
1692
02:21:35,429 --> 02:21:35,941
불 꺼
1693
02:21:41,869 --> 02:21:43,587
움직이지 마
엎드려!
1694
02:21:47,475 --> 02:21:47,930
엎드려
1695
02:21:52,413 --> 02:21:53,244
움직이지 마!
1696
02:22:28,349 --> 02:22:35,267
-한동주!
-나는 최대수요
1697
02:22:38,225 --> 02:22:39,215
한동주!
1698
02:22:41,495 --> 02:22:45,125
넌 20년전 병원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어
1699
02:22:45,766 --> 02:22:46,665
왜 그랬어?
1700
02:22:47,300 --> 02:22:50,554
아, 그때 양달수와
김검사가 찾아와서
1701
02:22:50,704 --> 02:22:53,833
빨강이로 잡아 놓겄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예
1702
02:22:53,974 --> 02:22:57,376
대신 황바우가
나를 죽인 걸로 할테니께
1703
02:22:57,611 --> 02:23:00,433
영원히 숨어달라고
하면서 말이우라
1704
02:23:04,752 --> 02:23:06,072
내가 얘기할까?
1705
02:23:07,554 --> 02:23:10,319
넌 그렇게 죽은 인간으로
숨어 살다 보니까
1706
02:23:10,824 --> 02:23:13,043
양달수와 김중엽이
밉기도 했겠지
1707
02:23:13,961 --> 02:23:15,850
넌 그래서 그들을 다시 만났어
1708
02:23:16,597 --> 02:23:18,964
그리고 모든걸
폭로한다고 협박하면서
1709
02:23:19,032 --> 02:23:20,318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1710
02:23:20,935 --> 02:23:23,586
약점 있는 양달수와
김중엽은 돈을 주었겠지
1711
02:23:24,338 --> 02:23:26,022
넌 그렇게
돈을 뜯어가지고
1712
02:23:26,273 --> 02:23:30,301
이런 사업을 하면서
때마다 그들에게 협박을 했구
1713
02:23:30,845 --> 02:23:32,529
때마다
그들에게 돈을 뜯어냈어
1714
02:23:33,914 --> 02:23:37,339
참다 못한 그 악당들은
널 죽이기로 흉계를 짰겠지
1715
02:23:38,552 --> 02:23:42,250
그걸 미리 안 넌 역으로
그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하고
1716
02:23:42,589 --> 02:23:45,479
교묘한 방법을 찾던 중
태영이를 생각해 냈어
1717
02:23:46,660 --> 02:23:47,946
네가 태영이를 찾아내
1718
02:23:48,696 --> 02:23:51,518
그에게 모든 것을 얘기해주어
그를 미치게 한 다음
1719
02:23:52,166 --> 02:23:53,725
그로 하여금 살인을 하게 했어
1720
02:23:55,136 --> 02:24:00,131
그런데 내가 수사를 시작하자
넌 당황했어
1721
02:24:01,408 --> 02:24:04,184
그래서 나에게
네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준
1722
02:24:04,211 --> 02:24:06,862
박용재를 살해하고
그 다음 태영이가
1723
02:24:06,947 --> 02:24:09,439
정신이 돌아오기 전에
그마저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1724
02:24:09,516 --> 02:24:10,950
이렇게 납치를 한 거야
1725
02:24:11,218 --> 02:24:13,869
이 악당 버러지 같은 놈!
1726
02:24:14,021 --> 02:24:15,978
너 같은 놈은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돼
1727
02:24:16,390 --> 02:24:19,007
이 불쌍한 태영이를 물어 내!
1728
02:24:19,693 --> 02:24:23,516
내 손으로 널 죽이고 말 테다
죽이고 말 테다!
1729
02:24:25,565 --> 02:24:25,895
참아
1730
02:24:26,867 --> 02:24:27,652
이성을 잃지 말어
1731
02:24:45,752 --> 02:24:47,516
-아주머니, 태영이가 왔습니다
-아이고
1732
02:24:48,055 --> 02:24:51,787
아니, 태영이가 태영...
1733
02:24:55,229 --> 02:24:56,390
태영아!
1734
02:24:57,130 --> 02:24:59,565
한동주를 잡아
경찰에 넘기고 왔습니다
1735
02:25:00,133 --> 02:25:01,692
이제 곧 범인이 밝혀질 것이구
1736
02:25:02,803 --> 02:25:04,635
바우님의 무죄도
증명이 될 것입니다
1737
02:25:08,308 --> 02:25:12,063
-왜 이러십니까?
-바우님께서 집을 나가셨어요
1738
02:25:14,148 --> 02:25:17,368
-나가다니요?
-이걸 남겨두시구...
1739
02:25:20,087 --> 02:25:28,086
맘씨 좋은 형사님
태영이는 죄가 없소
1740
02:25:29,696 --> 02:25:37,695
우리 아들 태영이는
아무 죄가 없소이다
1741
02:25:40,807 --> 02:25:48,806
불쌍한 우리 어멈
내가 죽었다 하고
1742
02:25:51,719 --> 02:25:59,718
슬퍼 마소
슬퍼 마소
1743
02:26:03,564 --> 02:26:11,563
나는 저승에서 어머니
잘 살기를 빌고 또 빌어주어
1744
02:26:26,086 --> 02:26:34,085
내 아들
태영아, 태영아
1745
02:26:37,231 --> 02:26:45,230
이 못난 애비는
가슴이 찢어 지는 구나
1746
02:26:49,977 --> 02:26:57,976
어서 속히 병이 나아서
1747
02:26:59,186 --> 02:27:07,185
너희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다오
1748
02:27:17,171 --> 02:27:18,161
병호야
빨리 찾아보자
1749
02:27:21,842 --> 02:27:22,297
저..
1750
02:27:25,613 --> 02:27:29,163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1
02:27:29,283 --> 02:27:32,651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2
02:27:32,786 --> 02:27:36,643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3
02:27:36,724 --> 02:27:40,752
황암씨를 찾습니다
일명 황바우 나이는 64세
1754
02:27:41,095 --> 02:27:42,813
옷은 황색 털 상의에
1755
02:27:42,896 --> 02:27:44,853
한복 바지 저고리를
착용했습니다
1756
02:27:45,465 --> 02:27:47,115
이분은 2일 낮 11시경
1757
02:27:47,368 --> 02:27:49,803
그의 정신병 환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1758
02:27:50,071 --> 02:27:52,267
대신 유서를 써 놓고
집을 나갔습니다
1759
02:27:52,706 --> 02:27:54,356
본 황 노인을
발견하시는 분은
1760
02:27:54,675 --> 02:27:57,519
한국호텔 1209호실
오병호에게
1761
02:27:57,544 --> 02:27:58,705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762
02:27:59,146 --> 02:28:01,126
한국호텔 1209호실
1763
02:28:01,381 --> 02:28:03,816
오병호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764
02:28:15,062 --> 02:28:16,177
치안본부에서 왔습니다
1765
02:28:19,967 --> 02:28:23,904
이번에 공이 많으신 줄은 알지만
같이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1766
02:28:25,172 --> 02:28:26,196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1767
02:28:26,540 --> 02:28:29,237
황바우란 사람의 생사만 알면
곧 자수하겠습니다
1768
02:28:29,510 --> 02:28:29,931
병호야?
1769
02:28:35,549 --> 02:28:37,074
광나루에서 왠 노인의
시체가 발견 됐대
1770
02:28:37,618 --> 02:28:38,335
뭐?
1771
02:29:17,424 --> 02:29:19,745
바우님
1772
02:29:20,027 --> 02:29:26,444
바우님, 바우님
1773
02:29:27,267 --> 02:29:35,266
세상에 불쌍하고
어지신 바우님
1774
02:29:36,677 --> 02:29:44,676
한 많은 이세상
어이 눈을 감으셨소
1775
02:29:56,597 --> 02:30:04,596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를
눈물로 보내시고
1776
02:30:10,243 --> 02:30:18,242
불구덩이 포탄 속에
나를 업어 살리시고
1777
02:30:21,222 --> 02:30:29,221
바우님
우리 바우님
1778
02:30:30,631 --> 02:30:38,630
20년 맺힌 한을...
1779
02:30:46,947 --> 02:30:54,946
나를 두고 가시다니
나는 어쩌라구
1780
02:31:04,765 --> 02:31:12,764
거친 세상 가시밭길을
나 혼자는 못살겠소
1781
02:31:20,280 --> 02:31:23,079
나도 가요
바우님...
1782
02:31:28,522 --> 02:31:29,683
이제 가실까요?
1783
02:31:30,758 --> 02:31:31,589
아닙니다
1784
02:31:32,993 --> 02:31:35,189
마지막 한가지 일이
남아 있습니다
1785
02:32:23,210 --> 02:32:25,042
이제 가셔야죠
1786
02:32:25,946 --> 02:32:26,811
가야죠
1787
02:32:40,327 --> 02:32:42,125
형사 오병호
가겠습니다
1788
02:32:44,765 --> 02:32:45,994
너무 염려 말게
1789
02:32:47,401 --> 02:32:51,258
나는 비록 사표를 냈지만
자네를 탄원하겠네
1790
02:32:57,111 --> 02:32:58,761
몸 조심하십시오
1791
02:33:02,549 --> 02:33:03,710
면회 가겠어요
1792
02:33:05,752 --> 02:33:09,052
시간나는대로
태영이를 부탁합니다
1793
02:33:09,557 --> 02:33:10,388
염려 마세요
1794
02:33:18,466 --> 02:33:18,978
걱정하지마
1795
02:33:20,534 --> 02:33:23,686
신문사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내 널 빼줄게
1796
02:33:28,509 --> 02:33:29,260
자식!
1797
02:33:32,679 --> 02:33:34,807
아니, 어디 가십니까?
차는 이쪽입니다
1798
02:34:06,580 --> 02:34:13,919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