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하다   우울증 진단을 내리고
약을 처방하겠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잘만 살아가니까   나도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부모님에게는   정상으로 돌아갈 거라
안심시킬 거야   그러다 한 남자의
청혼을 받게 되겠지   좋은 사람이라
부모님도 기뻐할 테고   신혼 땐 늘
사랑을 나누다   한두 해 지나며
뜸해질 거고   서로 지겨워질 무렵
임신을 하게 되겠지   애들 키우고,
일에 적금에 바삐 살면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결혼 10년차쯤 되면
바쁘고 지친   나를 핑계로
남편은 바람을 필 거야   그럼 나는   두 사람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난리치다가   그냥 지나가고   몇 년 후 남편이
또 그럴 땐   모르는 척 하게 되겠지   조용히 넘어가고
싶을 테니까   그렇게 남은 여생을 보내며   내 자식은 나처럼
안 살기를 바라다가도   걔들도 별 수 없다는 걸
몰래 기뻐할 거야   난 괜찮아
정말이야   녹색이 검정이라니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게
확실하군요   다들 미쳤어요
다들 미쳤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 세상에서   이런 글은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게 할 뿐입니다   탈출구가 없는 이 세상의
광기에 동참하느니   차라리 전 자살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참된 세상이란
없으니까요   모두들, 안녕   이봐요   911에 전화해요!   주사 놓겠습니다   - 혈압은 1백에 60
- 더 올려야 해요   80에 40까지
떨어지고 있어요   심폐소생술 준비해요   9시 15분에
들여보내요   에드워드   그만 갑시다   자네 부친이 다음 주에
방문할 예정이네   차도가 있는지
물으실 거야   좀 나아진 거 같나?   알다시피 우리는
돌볼 환자가 많아   자네를 퇴원 시키자고
부친께 재차 권했지만   여기가 최선이라고
믿고 계신 거 같네   자네 생각은 어떤가?   간호사!   안심해요
우리가 잘 돌봐줄게요   진정해요   이제 괜찮을 거예요   베로니카?   2주간 혼수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가   호전돼서
여기 온 거예요   여기가 어디죠?   빌레트요   빌레트?   허드슨강 근처에 있는
사립 정신요양원이죠   블레이크 원장님이
관심이 많으세요   정신병원이군요   누가 날
여기 집어 넣었죠?   부모님이 동의했어요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생일이 언제죠?   12월 24일이요. 2천...   아니...   1981년이요   주소는요?   직장은 어디죠?   프리먼 스탠리   직책은요?   광고기획 사원이요   1년에 7만5천 불의
의료보험비를 받죠   어머니 머리색은?   기억이 안 나요   내 머리색은요?   금발이요   확실해요?   데클레바면 슬로베니아 성인데
부모님이...   저 낳기 전에 떠나 오셨어요   부모님과
문제는 없어요   여기 얼마나
있어야 하죠?   안타깝지만...   그 점에 있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말해 봐요   당신 상태요   오...   약물과잉으로
심장이 멈췄었어요   심장마비 때문에
심실류가 발생했고요   쉽게 말해서 심장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거죠   심장마비로 생긴 상처가
동맥류로 발전했는데   동맥류가 너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하고   갈수록 점점 커져서
결국엔 파열될 거예요   죽는다는 건가요?   그럴 거예요   얼마나 걸릴까요?
1년? 2, 3년?   정확한 예측은 힘들지만
몇 년은 아니에요   그럼 6개월이요?
아님 5개월, 4개월?   언제든 그럴 수 있어요   길어 봐야
몇 주가 될 거예요   오래 걸리네요   그게...   그냥 지금 죽여 주지
않을래요?   앞으로 많이 힘들 거예요   그렇소   얘기는 이쯤 해두죠   당신한테도
여기가 좋을 겁니다   심장 상태의 정기 검진이   좀 힘들 수도 있지만   남은 나날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거니까요   부모님도 아세요?   아직 모르세요   말하지 마세요   오늘은 이만 하죠   나타샤
그럼 여기 좀 부탁해요   네, 원장님   팔백육십, 팔백육십일   팔백육십이, 팔백육십삼   팔백육십사, 팔백육십오   깨어났네   좀 어때?   난 네 룸메이트 클레어야   여기 그렇게 나쁘지 않아   좋은 약도 주거든   난 퇴원해도 되는데   무의식 치료
한 번 더 받고 나갈 거야   너 진짜 예쁘다   비결 하나 알려줄게   옛날 얘기야   옛날 옛날에...   무시무시한 마법사가
한 왕국을 파괴하려고 그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우물에
마법의 약을 넣었대   그 물을 먹고
다들 미쳐 버렸지   그러자 왕은...
사람들의 변한 모습에   겁을 집어먹고   그곳을 떠나려 했지만   왕비가 말리면서 그랬대   우리도 그 우물물을 먹어요
그럼 똑같아지잖아요   결국 두 사람은
그 광기의 우물물을 먹고   자기 백성들처럼
미쳐버렸어   그리곤 왕은 죽을 때까지
계속 평화롭게   나라를 다스렸단 거야   그러니 너도   여기 사람들처럼
생각하도록 해   그럼 아무 문제
없을 테니까   바깥 세상이 여기보다
제정신이겠어?   난 안 미쳤어   너 진짜 곧 죽어?   누가 그래?   여기저기서 이래저래   얘기들을 하더라   난 못 기다려   뭘 좀 구할
방법 없을까?   정말?   담배 한 대 피자   난 됐어   어서 따라와... 옷 입고
미쳐 보이면 안 되잖아   같이 산책할까 에드?   마리한테 물어봐
약을 구해 줄 거야   제일 오래된 환자거든   여기서 대접도 최고지   약도 먹고 싶을 때만 먹어   밖에선 변호사였고
결혼도 했는데   직장 잃고 쇠약해져서
결국 여기로 오게 됐대   결혼생활도 끝났고   블레이크 박사와도 친해   날 도와줄까?   그거야 모르지   네가 마음에 안 들면
대꾸도 안 할 거야   저 남자는?   이름은 에드   잘생겼긴 하지...
얘기 붙일 생각 마   마리 말만 들으니까   여기 버려진 지
몇 년 됐대   몇 년이나?   그러게 말이야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부터 말을 안 한대   같이 타고 있던
여자친구가 즉사했는데   자기 탓이란 거지   병명이 정확히 뭐래?   말도 마, 맨날 바뀌어   긴장증, 정신분열
한둘이 아니야   관심 가져 봤자야
아무한테도 관심없거든   나도 남한테 관심 없어   나한테도?   추운데 들어가자   너 유체이탈이라는 거 알아?   무의식 치료 때
내가 그걸 하거든   며칠 있으면
마지막 치료니까   보고 싶으면 와서 봐   좀 어때요?   밖에 부모님이 와 계세요   싫어요   못 보겠어요   안 만날 거예요   당신 보려고
먼 길 오셨어요   말했나요?   아니요   하지 말랬잖소   직접 하는 게 낫겠지   어떻게 말해요?   만나는 봐요   두 분 들어오시라고 해요   늘 공부도 잘했고
좋은 친구도 많고   직장도 번듯해요   말썽을 부린 적이 없죠
한번도요   얘는 늘...   자랑스러운 딸이었어요   어떻게 치료하실 거죠?
그러니까...   정상으로 돌아오게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   우선 따님은
자살을 시도한 건데   부끄러워하실 일은   전혀 아닙니다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안 행복하면
절망들을 하죠   우선은 따님과 얘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얘기요?   그냥 돌아가요   내 말 못 들었어요?   입원비 얼마나 냈어요?   얼마 안 돼
그 걱정은 마라   중요한 건 네 건강이야   물론 집에서   우리랑 지내도 낫겠지만...   때론 가족과도
떨어져 있는 게   도움이 됩니다   여기라면
그래도 될 거 같아   아까 밖에서 보니
멋진 피아노도 있던걸   피아노 쳐요?   아니요 - 잘 친답니다, 박사님
- 예전엔 잘 쳤어요   모차르트에 바흐   드뷔시까지   다들 재능있다고 그랬죠   상관없어요
이젠 더 이상 안 쳐요   줄리어드에서   장학금까지 줬어요   하지만 저흰
다른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얻는 게
낫겠다 싶었죠   이 얘기 그만 하면
안 될까요?   네가 행복하길 바랐어   그만 하자니까요   죄송해요   괜찮다 얘야, 괜찮아   죄송해요   베로니카   부모님께 더 하고 싶은
얘기 없어요?   더 없는 거죠?   브루클린까지 다시 먼 길   돌아가셔야겠네요   예, 그렇겠네요   차가 막힐 시간이라
한참 걸리겠어요   얘야   박사님이 좋다고
하실 때   집에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자꾸나
알았지?   - 감사합니다
- 안녕히 계세요   또 뵙죠, 살펴 가세요   왜 이러지?   일어났군요   깜짝 놀랐어요   적당한 약물을
처방하도록 하죠   미친 여자 왔네!   너 완전히 미쳤다며   뭐죠?
맞고도 가만 있어요?   됐어, 어차피...   오래 볼 사람도 아니니까   정신병원에 있어서 좋은 건   저렇게 헛소리할 때   갈겨줄 수 있단 거지   당신 찾고 있었어요   클레어 말로는...   내가 도와줄 거라고?   약이 필요해요   내 뜻대로 죽고 싶어요   저기 두 보초가
저녁에 교대를 해   7시 식사 시간쯤이야   그때 저 문 경비가 허술하지   무슨 말이죠?   저 장에 약이 있어   어떻게 버텼어요?   에드워드   에드워드   에드워드, 가요
시간 됐어요   어서요   자, 가요   이러지 말고 가요   식사들 하세요   식사합시다   어서요   조지, 이쪽이에요   베로니카, 안 돼요   어서 뱉어요
어서요   전부 뱉어요
빨리 전부 뱉어요   빨리 전부 뱉어요   전부 다 뱉은 거예요?
어디 봐요   어서요
됐어요, 이제 갑시다   원장님께 가요   그렇게 쉽게 약을
훔칠 수 있을 거 같아요?   당신 재수없어   자살 못하게 해서요?   사람을 갖고 놀잖아요   맘에 안 들어   그렇군요
계속해 봐요   그러죠. 당신 책상하며...   촌스런 넥타이도 싫고   그 웃긴 양말도 싫어요   여기 갇혀 있는
자들도 다 싫고   내 부모가 이런 데
없는 돈 쓰는 것도 싫어요   단 한순간도 자기들
삶을 못 살잖아요   이제 뭔 짓이죠?
남들처럼 그냥 살라고요?   돈 밖에 벌 줄 모르는   회사의 바보들도 싫고   꿈도 초심도   몽땅 잊어버리고   멍하니 있는 지하철 안의
산송장들도 싫어요   기가 막힌 소식이 있소   지금도 충분해요   기분이 풀린 거 같군요   솔직히 말해 봐요   기분이 풀리니까
좀 낫죠?   왕과 마법의 우물 얘기
들어봤어요?   클레어가 해준 얘기요?   누가 만든 얘기 같소?   눈치챘어야 하는데   그게 당신의
현실관인가요?   글쎄...   다수의 생각이
곧 현실이에요   최선은 아니더라도   사회 전체의 욕망에 맞게
조정된 거죠   상식에 따르기도 하고
차차 자연스레   정해지는 것도 있어요   자판처럼요, 자판 배열이
왜 이런 지 알아요?   그럴 생각할 여유 없어요   아무튼...   애초에 타자기 자판은   알파벳 순서였어요   너무 빨리 타자를 치면
타자기 키가 엉켰죠   그래서 숄즈란 자가
현재의 배열을 고안했고   전보다 천천히 치게끔 된 거죠   그래서요?   아무튼...   이건 실화예요   당신이야말로
미친 놈이야   정상인과 같다는 희망을   환자들한테 팔고 있지만   당신이 바로 환자야   미친 사람 아니면   그 정도를 희망이라 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   그 정도를 희망이라 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 게다가 패션업계의 기만과 인간성
훼손을 비난한 게 당신 아니었나요?   약에 취해 쓴 거예요   그럼 광고 때문에   죽으려한 게 아니란 거죠   내 지적은 옳았어요   표정을 보니   나아진 거 같네요   집어치워요   통제할 수 없는 죽음의   의미를 느끼는 거예요   에드가 관심을 보이던데   무슨 의미 있겠어요   에드워드를
가둬두고 있는데   너무 익숙한 거 아닌가요?   당신이야말로
그 애의 피앙새까지   찾아주려는 건가요?   얼마 못 살
자살시도자는   좋은 짝이
될 수가 없어요   질투하나 보군요   감정이입 하는 거예요?   뻔한 얘기라도
사실은 사실이죠   아무튼 내가
퇴원할 때가 됐다고요?   상실감을 알려면   먼저 진정한 애정을
경험해 봐야 해요   에드워드가 정상적인
감정을 되찾게 된다면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일 거요   이제 됐어요   주사 놓을게요   이곳 환자인
베로니카 양이   저희 광고에 대해 한
부당한 얘기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그분 건강을   우선적으로 염려하지요   현재 열심히
치료받는 중이죠   더 자세한 상황은 기밀입니다   그래도 병문안을
받아줄 정도는 되겠죠? 이봐요...   베로니카를 내세워
쇼를 하려나 본데   그럴 일은 없을거요   이번 일로 저희 회사는   큰 곤란을 겪고 있어요   베로니카는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저희가 보건 당국에   이곳의 운영에 대해
문의를 해 봤는데요   3년 전에 여기서
환자 하나가 사망했죠?   약물 과용으로   변칙적 치료방식에 대한   불만들도 있었다던데요   환자 가족들의
불만은 대개   완치율이
100%가 아니란 거죠   원하는 게
정확히 뭡니까?   비정통적인 치료방식을
쓰는 듯한데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헤칠 수도 있습니다   난 숨길 것 없소   이백칠십사, 이백칠십오   이백칠십육, 이백칠십칠   이백칠십팔, 이백칠십구   이백팔십, 이백팔십일   이백팔십이, 이백팔십삼   클레어,
퇴원할 때가 안 됐어요   가방 갖고 같이
휴게실로 가요   톰슨 선생님 모셔올 테니
얘기 나눠봐요, 알았죠?   지금은 안 돼   연주할 기분이 아니야   괜찮아?   다음엔 달까지 갈 거야
그럼 내보내 주겠지   - 안녕하세요
- 괜찮겠어?   - 조심해
- 뭐 괜찮아요   저녁에 수피교 전문가의
교육이 있어   영적 가르침이 참 아름답고
도움 된다는데   아닐 수도 있고   죽기 전에
실력 발휘 좀 해보지   죽음의 의지.. 광기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어느 정도는 미친 거죠   광기와 자제력 상실은
다른 거예요   선택의 문제죠   자기 마음을 제어하느냐
제어당하느냐   진정한 나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세요
진정한 나란...   남들이 생각하는 내가 아닌
본연의 나입니다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거 같아   당신은 아무 말 않겠지만   상관없어   이른 시간인데   얘기 좀 해요   도와줘요   간밤에 주사 안 맞았군요   네, 상태가 좋아진 거 같아서요   아닌 거 같은데   남은 시간 잘 보내려면
하라는 대로 해요   그러고 싶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줘요   확실힌 모른다 했잖소   일단 예상대로
돼가고 있어요   절 위해 두 가지만 부탁드려요   계속 깨어 있는
주사 같은 거 없나요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요   나머지 하나는?   퇴원할래요   그건 안돼요   그럴 몸상태도 아니고
지금은 내가 보호자요   안색이 창백해요   피곤해서 그래요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바닷가에 가서 해변도 걷고
바다도 보고 싶어요   단골집에 가서
타코도 잔뜻 먹고 싶고요   기네스 맥주도
주문해보고 싶어요   못해봤거든요   엄마도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요   괜히 기운 낭비하지 말고
그만 가서 쉬어요   블레이크 박사님
사실...   어젯밤에   살아갈 결심을 했어요   그동안 내 자신을
너무 몰랐어요   욕망은 두려움을 거스르죠   현대인들은 감정을
두려움으로 치환해요   꿈의 의미를 깨닫고
힘들어 하느니   겁쟁이가 되는 거죠   그래도 그게 옳다면요?   그 뒤가 문제겠죠   다른 환자들도 봐야 하니
가서 그만 쉬어요   다들 그런다면
여긴 텅 비겠지   하...   화성인들이 전쟁은 그만두고   인류에 평화를
가져오라고 얘기했어   지어낸 말 같아?   CNN에도 나온 확실한 얘기야   공황발작은   치명적인 게 아니라면서요   적극적 연민이라...   심리학 교과서도
이젠 옛말이죠   은퇴하지 그래요   웃기지 마요   난 열심히 환자들
돕고 있다고요   도와요?
베로니카 말인가요?   에드워드를 생각해요?   아무리 그렇다고
죽어가는 여자한테   살아갈 생각을 갖게 해요?   이미 너무 늦었는데
연구라는 명목으로?   완벽한 계획은 아니지   하지만 다들
내 거짓말을 바라잖소   그 지겨운 선악 개념 좀   버릴 수 없어요?   믿어본 적도 없으면서 아직도
정의의 환상을 품은 변호사이신가?   자기 사랑이 베로니카를
살린다고 여기면   에드워드는 나을 거고   그럼 그녀의 죽음도 값진 거요   맙소사!
그걸 위안 삼자고요?   그건 그렇고
맨해튼에 있는   괜찮은 법률사무소를 찾았어요   부자가 아닌 절박한   사람들을 돕는 곳이죠   근처 공원에서 점심도
즐길 수 있겠더군요   혹시 모르죠
남편한테 연락도 하게 될지   좋은 계획이군요   헤어질 때가 됐어요   내 말은... 이곳과요   이게 얼마만의 일인 거죠?   새 직장 주소예요   당분간 동생네 가서 살 건데   집 구하면 연락할게요   고마워요   공원에서 점심 같이 해요   한가해지면 그러던가요   그만 숨어요, 알렉스   들어와요   저예요   도와드려요?   저 옷들 좀 담아줄래?   - 그러죠
- 고마워   어젯밤 나도 들었어   그런 피아노 연주는 처음이야   죽음을 앞둬서 그런지   영혼을 담은 연주던데   들으면서 나는 뭐 하고 있나   생각하게 됐어   남편, 직장, 집...
전부 다 버리고   떠날 용기가 없었지   지금도 그런 기분이야   어젠 저 같지가 않았어요   그게 참된 나일까요?   저도 모르겠어요   남들은 평생 만나보지
못하는 그 한순간을   넌 어제 찾은 거야   그것도 네 모습이야   - 전 그냥...
- 괜찮아요   치료 시간이니까
이따 만나세요   뭐해요.. 에드워드?   가요.. 치료 시간이에요   어서요   여길 떠나야 해   말한 거예요?   나갈래요   여기는 북동 구역
긴급 지원 바랍니다   괜찮아요, 에드
괜찮아요   에드, 괜찮아요?   원장님을 만나야 돼요   와, 말 잘하네요   나갈래요   가만 있어 봐요   진정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톰슨 박사께 전화해   - 원장님은?
- 외출 중이셔   선생님 빨리 와보세요   - 이러지 마요 - 싫어!
- 무슨 일이죠? - 비켜!   - 말을 해요
- 이거 놔!   모두 진정해요
어서 밖으로 데려가요   다들 진정해요
에드, 방으로 가죠   - 베로니카
- 그냥 놔줘요   - 베로니카
- 모두 진정해요   그냥 두라고요   당신, 말을 했어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야   - 에드, 나랑 같이 가야 해요
- 치료 진행합시다   원장님이 오셔야죠 다들 병실로 돌아가요   잠깐만요   같이 갈게   - 나도 갈래요
- 어서 가죠   다들 들어가세요   정신이 들어?   기억 안 나나 봐   베로니카   몸은 좀 어때?   백 년도 살 거 같아   당신이 내 일부 같고
내 몸처럼 느껴져   그럼 잘 보살펴 주겠네   춥지, 들어갈까?   아니, 일출 보고 싶어   나 괜찮아   만일 당신이
문을 닫는다면   밤이 영원히
지속될 거예요   햇빛이 멀리 사라지고   인사할 일도 결코 없겠죠   모두들 즐겁게
춤을 추고 있네요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기면 좋겠어요   만일 당신이
문을 닫는다면   밤이 영원히
지속될 거예요   술잔이 없으니   건배를 할 수도 없겠네요   언젠간 그 누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해줄 거예요   당신은 내게 특별하다고   하지만 당신이
문을 닫는다면   난 다시 그런 날을
못 볼 거예요   베로니카?   베로니카?   안 돼!   톰슨 선생 잘 있어요   이제 이곳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앞으로 현명하게
해나가길 바라오   몇 가지 알려주고
정리할 일이 있소   원래는 조만간
베로니카에게   심장이 나았다고
할 생각이었소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떠나버려서   그런 얘기도
필요가 없게 됐군요   자살 시도자들은 대부분   계속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
거짓 진단을 했고   내가 믿는 유일한
치료책을 시도한 거였소   삶을 자각시킨 거지   저기 봐   진짜 멋지지   건강에 이상이 없었단
사실을 알기 전까진   매일 기적으로
여기며 살겠지   내 생각엔
이런 게 바로 기적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