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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세상엔
바다만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섬 ‘테 피티’가

 

나타났어

 

그녀의 심장은
무한한 힘을 지녀

 

스스로 생명을
창조할 수 있었지

 

‘테 피티’는 그 힘을
세상과 나누었단다

 

그런데

 

그녀의 심장을 노리는 자들이
나타났어

 

심장을 손에 넣으면

 

위대한 창조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믿은 거야

 

그러던 어느 날

 

그 중 가장 대담한 존재가

 

심장을 빼앗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어

 

그는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자였지

 

그는 전사였고

 

골칫덩어리였단다

 

마법의 갈고리로

 

모습을 바꾸는
변신술사이기도 했지

 

그의 이름은

 

마우이였어

 

심장을 잃은 ‘테 피티’는
힘을 잃고

 

무서운 어둠을 낳았단다

 

마우이는 도망쳤지만

 

심장을 노리는
또 다른 상대를 만났지

 

‘테 카’!

 

바로 땅과 불의 악마였어

 

마우이는 하늘에서 추락했고

 

다신 볼 수가 없었어

 

마법의 갈고리와

 

‘테 피티’의 심장도

 

바닷속으로 사라졌지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 카’와 바닷속 악마들은

 

그 심장을 찾고 있단다

 

점점 더 번져가는
어둠 속에 숨어서...

 

어둠은
물고기들을 몰아내고

 

모든 섬의 생명을
빨아먹고 있어

 

무서운 죽음이 우리 모두를

 

그 피에 굶주린 입으로
삼켜버릴 때까지!

 

하지만 언젠간
그 심장을 찾게 될 거야

 

누군가 이 암초 너머로 나가
마우이를 찾아서

 

저 바다 건너로 데려가
심장을 되돌려놓고

 

우릴 구해줄 거야

 

어머니, 그만 하세요

 

아빠

 

암초 밖으로 나가면 안 돼요

 

여기 있으면 안전해
여긴 어둠도 없고

 

괴물도 없거든

 

괴물이다!

 

- 괴물 없어
- 어둠이다!

 

암초 너머엔 태풍과
거친 바다뿐이야

 

토할 거 같아

 

이 섬에 있는 한
우린 안전해

 

그 전설은 사실이야
누군가 가야 해

 

어머니
모투누이는 낙원이에요

 

누가 여길 떠나겠어요?

 

가! 가!

 

모아나, 여기서 뭐 하니?
놀랐잖아

 

왜?
더 놀고 싶어

 

알아, 근데 저기
나가면 안 돼

 

위험해

 

모아나, 어서 와

 

마을로 돌아가자

 

넌 위대한 족장이
될 아이야

 

그리곤 훌륭한 일을
많이 하겠지

 

그러니까 명심해
네가 있을 곳은 여기야

 

모아나

 

가자, 가자

 

모아나, 잊지 마

 

네가 있어야 할 곳은
모투누이 마을

 

우리 춤을 배워봐

 

옛 노래에 맞춰서...

 

새 노래는 필요 없어
옛것이 좋아

 

전통을 지켜야 돼

 

여긴 할 일이 많단다

 

타로 뿌리에 넘어지지 마

 

그것만 조심하면 돼

 

만든 건 나눠 쓰지

 

바구니도 함께 짜고!

 

어부들이 바다에서 돌아오네

 

나도 볼래

 

어딜 가려고?

 

모아나, 바다는 안 돼

 

- 넌 우리의 족장이 돼야 해
- 돼야 해

 

언젠가는

 

깨닫게 될 거야
행복은 바로

 

여기 있다는 걸!

 

이 코코넛을 봐

 

- 뭘?
- 저 나무를 봐

 

버릴 데가 없는
우리의 보물

 

줄기로 그물을 만들고

 

열매로 목도 축이지

 

잎으론 불을 피워서
요리를 하지

 

이 코코넛을 봐

 

이 멋진 나무를!

 

섬은 우리에게
모든 걸 주네

 

떠나면 안 돼

 

그래, 이곳은

 

안전하고 풍요롭지

 

우리 마을의 미래는

 

너에게 달렸어

 

아무 걱정 마

 

너도 곧 배울 거야

 

이곳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난 바다에서 춤추는 게 좋아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바다는 짖궂지
하! 귀여운 장난꾸러기

 

다들 내가 정신 나갔대
너무 주책이래

 

하지만 중요한 건
좋아하는 걸 찾는 것

 

넌 아빠를 닮아
고집과 자존심이 세지

 

아빠 말 못지 않게
네 마음도 중요해

 

가장 먼 별을 따라가라고
마음이 속삭이면

 

그 마음의 소리가
너인 거야

 

아빠!

 

배 구경만 했어요
타려던 게 아니라...

 

가자, 너한테 보여줄 게 있어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여길 보여주고 싶었어

 

여긴 신성한 곳이란다

 

족장들의 땅이지

 

언젠간 너도

 

여기 올라와서
이 탑에 돌을 쌓게 될 거야

 

내가 그랬고
내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와
모든 족장이 그랬듯이...

 

그날이 되어

 

네가 여기 돌을 얹고 나면

 

이 섬은
더 멋진 곳이 될 거야

 

넌 우리 백성의 미래야

 

그들은 저 밖이 아닌

 

바로 이곳에 있어

 

그들이 원하는
족장이 돼 다오

 

줄기로 그물을 만들고

 

열매로 목도 축이지

 

잎으론 불을 피워서

 

- 요리를 하지
- 가져가서

 

식구들을 먹이세

 

다들 우릴 기다려

 

이 섬은
필요한 모든 걸 주네

 

아무도 떠나지 않아

 

영원히 살 거야

 

이 땅에서 모두와 함께...
내일도 우린

 

이곳에 있으리

 

내가 이끌고

 

여러분이 믿어주면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죠

 

바로 여기서

 

어딜 가도 돌아올 곳은

 

바로 여기

 

행복은 바로

 

이곳에 있네

 

바로 이곳에...

 

태풍 땐 늘 비가 새요
아무리 잎사귀를 덧대도...

 

고쳤어요!

 

잎사귀가 아니라

 

기둥이 문제였네요

 

돼지고기 맛있네요

 

미안, 그게 아니라...

 

뭐? 날 부르네

 

가야겠다, 안녕!

 

- 잘 참네, 뭐
- 아직 멀었어?

 

거의 다 돼가

 

저 닭은 왜 돌멩이를
먹는 거야?

 

지능이 모자라서
아무 쓸모 없을 거 같은데

 

그냥... 구워 먹을까?

 

겉은 저래도
속엔 생각이 있겠죠

 

아주 조금은...
눈곱만큼은요...

 

그래도 뭔가 든 게
있을 거예요

 

요 며칠 딴 거야

 

아침에 코코넛을
갈라봤더니...

 

이런...

 

병든 나무들 베고
새로 심어야겠네요

 

저기에!

 

고마워, 모아나

 

잘하고 있네요

 

넌 자질이 있어

 

족장님

 

저것 좀 와서 보세요

 

동쪽 해안의 통발에

 

물고기가 통 안 잡혀요

 

위치를 바꿔가며 놔보죠

 

그랬는데도 통 안 잡혀

 

그럼 섬 끝으로 가서
잡아보죠

 

그것도 해봤지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요?

 

바람 옆쪽, 얕은 물, 수로

 

온갖 데 다 해봤는데...

 

물고기가 사라졌어

 

다른 미끼를 써 봤나?

 

미끼 때문이 아니에요

 

물고기가 없어요

 

갈수록 더해요

 

그래 걱정할 만하네

 

부족 회의를 소집해서...

 

암초 밖에서 잡아보면
어때요?

 

암초 밖으로 나가면 안 돼

 

그건 알지만
여기서 안 잡히면...

 

- 모아나
- 바다는 넓어요

 

규칙은 지켜야 돼

 

이젠 쓸모 없는 규칙이에요

 

- 우릴 지켜주는 규칙이야
- 하지만...

 

바다에 가고 싶어서
부족민을 위험에 빠뜨려?

 

이젠 철이 들었나 했더니!

 

아무도 암초 밖으로는
못 나가!

 

아깐 금방 바다로
갈 거 같더니...

 

배 위에 턱 서서...

 

바다에 가고 싶어서
나가자고 한 거 아니에요

 

지금도 가고 싶잖아

 

- 널 혼내시는 건...
- 날 이해 못 해서죠

 

아버지도
너 같았기 때문이야

 

늘 바다를 좋아하셨지

 

어느 날 해변에 가서

 

카누를 탄 아빠는

 

암초 너머에서

 

성난 바다를 만나게 됐지

 

집채만 한 파도를...

 

같이 따라온
단짝 친구를

 

아빤 구하지 못했어

 

그래서 넌 지키고
싶으신 거야

 

살다 보면

 

되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걸

 

포기해야 될 때도 있어

 

늘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봤지

 

아주 어릴 때부터

 

왠지는 나도 몰라

 

나도 착한 딸이
되고 싶은데

 

또 바다에 왔네

 

안 그러려고 해도

 

문득 돌아보면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그곳 그 자리로

 

돌아오네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곳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그곳이 날 불러

 

아무도 몰라

 

그곳이 얼마나 먼지...

 

저 바다에선 바람이
내 편이 되어줄까?

 

언젠간 알게 되겠지

 

떠난다면 어디까지 갈진
나도 몰라

 

알아이 섬의 모든 사람은

 

다들 행복해 보이지

 

부족함 하나 없이...

 

알아이 섬의 모든 사람은

 

모두 자기 할 일이 있지

 

나도 내 일을 하며

 

당당하고 씩씩하게

 

어울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하지만 내 마음은
다른 노래를 하네

 

난 왜 이러는 걸까?

 

물결에 비치는
저 태양을 봐

 

너무 눈부셔

 

하지만 아무도 몰라

 

저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날 부르는 것만 같아

 

내게 오라고!

 

너무 궁금해

 

저 너머 세계로
갈 수 있을까?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그곳이 날 부르네

 

아무도 몰라

 

저곳이 얼마나 먼지...

 

저 바다에선 바람이
내 편이 되어줄까?

 

언젠간 알게 되겠지

 

어디까지 가게 될지!

 

괜찮아, 푸아

 

나 잘할 수 있어

 

저곳 암초 밖엔
물고기가 많아

 

암초 밖엔 많아

 

어려울 거 없네

 

푸아!

 

방금 일어난 일은

 

돼지 탓으로 돌리렴

 

할머니

 

아빠한테 말하실 거예요?

 

내가 걔 엄만데
뭘 일일이 다 보고해?

 

아빠 말이 맞았어요

 

바다에 나가는 거요

 

이제 내 돌을
올려 놓을 때가 됐어요

 

그래, 그럼 어서 돌아가서

 

돌멩이나 쌓아

 

왜 할머닌 절 안 말려요?

 

가서 돌 쌓고 싶다며?

 

맞아요

 

난 죽으면

 

얘들 중 하나로 태어날 거야

 

아니면 이런 문신을 안 했지

 

왜 이상한 행동만 하세요?

 

‘마을의 이상한 할머니’
그게 내 역할이거든

 

제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하세요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왜, 듣고 싶은 말 있니?

 

이 마을 얘기 중에
네가 모르는 게

 

딱 하나 있어

 

여긴 어디예요?

 

진짜 우리 조상들이
암초 너머로는 안 가봤을까?

 

저기 뭐가 있는데요?

 

네가 찾고 있는
질문에 대한 대답

 

‘네가 진정 누구인지’

 

들어가서

 

북을 친 다음

 

그 답을 찾아봐

 

북을 치랬지?

 

바람과 하늘은
우리의 나침반

 

태양이 높이 뜨면

 

저 먼 바다로 나아가지

 

바람을 가르며

 

밤이면 별을 헤며...

 

우린 길을 안다네

 

우리가 누군지 안다네

 

항로를 정하고

 

새로운 섬을 찾아 떠나네

 

우리 마음 속의 그 섬

 

안식처가 있는 곳을

 

우리는 안다네

 

우린 탐험가
별과 달이 지도라네

 

우리의 이야기는
끝없이 전해 내려간다네

 

우린 길을 안다네

 

우린 항해자들이었어

 

바다를 탐험하는!

 

우린 항해자였어
항해자였어!

 

우린 항해자였다고!

 

근데 왜 멈췄죠?

 

마우이

 

그가 심장을 훔친 후
어둠이 찾아왔지

 

‘테 카’가 깨어난 거야

 

괴물들은 숨어서
배를 공격했지

 

부족민을 지키기 위해
탐험은 금지됐고

 

우린 진짜 우리 모습을
잊어버린 거야

 

그 후로
어둠은 계속 퍼져나가

 

물고기들을 쫓아내고

 

모든 섬에서

 

생명을 앗아가고 있어

 

우리 섬...

 

하지만 언젠간

 

누군가 암초를 넘어
마우이를 찾아

 

저 바다 너머로 데려가서

 

‘테 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거야

 

그날 나도 거기 있었잖니

 

바다가 널 선택한 거야

 

전 그게 꿈인 줄 알았어요

 

꿈이 아냐!

 

우리 조상들은
마우이가 저 갈고리 밑에

 

누워 있다고 믿었지

 

저걸 따라가면
그를 찾을 수 있어

 

왜 바다가
절 선택했을까요?

 

전 암초를 넘어갈
방법도 모르는데...

 

아는 사람 있어요!

 

- 작물이 썩어가
- 물고기는?

 

섬이 죽어가

 

모두 진정해요

 

밭을 새로 일구고 낚시를...

 

어둠을 막고
섬을 구할 수 있어요!

 

동굴에 배들이 있어요

 

큰 카누들이에요

 

그걸 타고 마우이를 찾아서
심장을 갖다 놓으면 돼요

 

우린 항해자예요
다시 항해를 떠나자고요!

 

사람들을 도와주라면서요?

 

이게 사람들을
돕는 길이에요

 

아빠?

 

뭐 하려고요?

 

진작에 저 배들을
태워버려야 했어!

 

안 돼요, 아빠!

 

마우이를 찾아서
심장을 되돌려 놔야죠!

 

심장 같은 건 없어!
이건 그냥 돌멩이야

 

안 돼요!

 

족장님! 어머님께서...

 

어머니

 

어쩌면 좋지?

 

가거라

 

할머니

 

 

어떻게 가요?
이렇게 아프신데...

 

가야 해

 

바다가 널 선택했어

 

- 갈고리를 따라가거라
- 할머니

 

마우이를 찾으면

 

귀를 잡고 말해
이렇게...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당장 내 배를 타고’

 

‘넓은 바다 너머로 건너가’

 

‘테 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되돌려 놔’

 

할머니를 두곤 못 가요

 

네가 어딜 가든
난 네 곁에 있을 거야

 

가거라!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그곳이 날 부르네

 

하지만 아무도 몰라

 

그곳이 얼마나 먼지...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딘지 이젠 알아

 

혼자 가는 거야

 

알 수 없는 세계로!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는

 

나의 선택

 

달려갈 거야
미지의 세계로

 

나 홀로 가네
꿈꾸던 곳으로

 

이 빛이
바다의 밤을 밝혀주며

 

어서 오라 부르네

 

그래, 난 알아

 

난 해낼 수 있어

 

하늘엔 달이 밝고
바람도 날 도와주네

 

곧 알게 되겠지

 

내가 어디까지 갈지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당장 내 배를 타고

 

넓은 바다 너머로 건너가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놔

 

난 모투누이의

 

모아...

 

나다...

 

헤이헤이?

 

겁먹지 마,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바다는 내 친구야

 

헤이헤이?

 

헤이헤이!

 

거기 있어

 

자, 다음 정거장은
마우이입니다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당장 내 배를 타고

 

넓은 바다 너머로 건너가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놔

 

난 모투누이의 모아...

 

내 배를 타고!

 

안 돼

 

안 돼, 안 돼!

 

바다야

 

나 좀 도와줄래?

 

안 돼, 안 돼

 

제발...

 

이러지 마!

 

도와줘!

 

제발!

 

뭐냐고!

 

도와달랬잖아!

 

근데 내 배를
해변에 처박아?

 

그게 도와주는 거냐?

 

물고기 오줌이나
종일 먹어라!

 

망할...

 

마우이?

 

마우이!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자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당장 내 배를 타고...

 

더 강하게!
당장 내 배를 타고!

 

좋아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당장 내 배를... 타고...

 

배다, 배야!

 

신들이 나에게 배를...

 

마우이, 변신술사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자!

 

- 난 모투누이...
- ‘남자들의 영웅’

 

뭐?

 

‘마우이, 변신술사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자’

 

‘남자들의 영웅’

 

끊어서 미안
‘남자들의 영웅’, 계속 해

 

난 모투...

 

미안, 미안

 

여자도 넣어줘
‘남자들과 여자들’

 

이 몸은 남녀 구분 없는
모두의 영웅이거든

 

계속해봐

 

뭐? 아니, 난...

 

아, 그래
알았어, 알았어

 

마우이는
팬 서비스도 최고지

 

닭으로 사인한

 

꼬끼오톡이야

 

알아, 영웅을 만났으니
감격스럽겠지

 

넌 내 영웅이 아냐

 

난 네 사인 받으러 온 게
아니고

 

네가 훔친 ‘테 피티’의
심장 때문에 온 거야!

 

당장 내 배를 타고

 

넓은 바다 너머로 건너가
제자리에 돌려놔!

 

꼭 날 싫어하는 거 같네
근데 그럴 리 없지

 

난 너희에게 심장을 선물하려고
여기 천 년을 갇혀 있었는데!

 

너희가 생명을
창조하는 힘을 갖도록!

 

네가 하려던 말은 이거였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뭐? 아니...

 

내 말은... 그게...
내가 왜...

 

알았어

 

네 마음 이해해

 

영웅을 만났으니 떨리겠지

 

몸 둘 바 모르겠지

 

귀엽네!

 

인간은 역시
변하지 않아

 

눈을 뜨고 제대로 봐

 

그래, 나야
마우이! 실컷 감상해

 

안 믿기겠지

 

이 머릿결이 몸매

 

고마워하는 그 눈빛 앞에

 

내가 할 얘긴 이 말뿐
‘천만에요’

 

파도, 태양, 하늘
다 고맙겠지

 

괜찮아, 괜찮아

 

천만에요

 

난 평범한 반신반인

 

누가 두 손가락으로
하늘을 들었을까?

 

네가 요만했을 때?
바로 나!

 

추운 밤 누가 땅 밑에서
네게 불을 훔쳐다 줬을까?

 

바로 나라네

 

난 밧줄로 태양도 붙잡았지

 

고맙긴, 뭘!

 

낮이 길어야
네가 실컷 놀지

 

난 바람도 조종했네

 

천만에요

 

네 배가 달리고
나무가 춤추게...

 

그래, 알아, 고맙다고?
천만에요

 

바다에 잠긴 섬을
건져내 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천만에요

 

난 원래 영웅으로 태어났거든

 

고맙긴, 뭘!

 

천만에요

 

생각해 보면

 

모든 자연 현상은
다 내가 만든 것

 

바다, 풀밭, 땅
다 내 놀이터

 

장어를 묻어서 비료를 주고
씨를 뿌리면 코코넛이 짠!

 

그래서 오늘의 교훈은?
‘필 받은 마우이 건들지 마’

 

이 몸에 새겨진 문신은
내 승리의 지도

 

나 없인 세상이 안 돌아가

 

봤지?
미니 마우이의 신나는 춤을!

 

내가 너무 고맙다고?

 

천만에요

 

이 멋진 세상은 내 작품

 

너무 너무 고맙겠지만

 

천만에요

 

생각해 보니 가야겠네

 

오늘은 네가 말할 차례
‘천만에요’

 

천만에요

 

난 네 배를 빌려 타고

 

멀리 가야 하거든
‘천만에요’

 

천만에요

 

난 다 잘하는데
헤엄만 못 쳐

 

- 천만에요
- 천만에요

 

고마워!

 

이봐!

 

내보내줘!
이 교활한 사기꾼 같은...

 

천만에요

 

처언만에요

 

싫어!
걔랑 ‘테 피티’한테 안 가

 

갈고릴 찾아야 돼

 

넌 네 거 있잖아
나도 내 거 찾아야지

 

그래, 실컷 떠들어

 

간식 챙기고!

 

잘 있어라
징글징글한 돌섬아

 

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쟨 저 동굴이
맘에 들 거야

 

넌 내 뱃속이
완전 맘에 들 거고!

 

일단 먹고 살 좀 쪄

 

10점 만점에 빵점

 

갈게, 잘 지내

 

마우이는 간다

 

안 돼, 거기 서!

 

이봐!
심장을 갖다놔야지!

 

얘 완전 끈질기네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이건 내 배야

 

넌 이제 이걸 타고...

 

그만 좀 해
빨리 가야 돼

 

또 오셨네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

 

이름이 모아나랬지?

 

그래

 

심장을 제자리에 갖다놔!

 

알았어, 나 갈래

 

아, 쫌!

 

대체 왜 그래?

 

이게 무서워서 그래?

 

아냐, 아냐

 

무섭지 않아

 

넌 빠져
겨드랑이에 묻히기 싫으면!

 

너 그만해

 

그건 심장이 아니고 저주야

 

난 그것 땜에 하늘에서
떨어지고 갈고리도 잃었어

 

그거 저리 치워

 

이걸 치우라고?

 

난 반신반인이야
까불면 진짜 혼난다!

 

눈탱이를 밤송이로...
밤탱이로?

 

어쨌든 그건 생명을
주는 게 아니라

 

죽음을 불러온다고!

 

안 버리면 나쁜 놈들이
뺏으러 올 거야

 

뺏으러 와? 심장을?

 

- 이걸?
- 목소리 낮춰!

 

와서 빼앗아 봐!

 

그러다 우리 둘 다 죽어

 

난 널 ‘테 피티’에게 데려가
이걸 돌려놓을 거야

 

고마워
천만에요

 

카카모라

 

카카 뭐?

 

쬐깐하고 잔인한 해적단

 

놈들이 과연 왜 나타났을까?

 

근데 좀 귀여운데?

 

바다야!

 

어떻게 좀 해봐
도와줘!

 

바다를 믿지 말고
스스로 살 길을 찾아

 

줄을 당기고 묶어!

 

너 배 못 몰아?

 

혼자 좀 배우긴 했지

 

이럴 때 변신 좀 할 수 없어?

 

갈고리가 없잖아

 

갈고리가 없으면
마법의 힘도 사라져

 

배가 여러 척으로
늘어나고 있어!

 

그래
내가 이 정도야

 

안 돼, 안 돼!

 

헤이헤이!

 

마우이!

 

심장을 가져갔어!

 

저건 닭이잖아

 

저 닭이 심장을...

 

쟬 찾아와야 돼!

 

마우이!

 

저기! 저기 있다!

 

왜 돌려? 어쩌려고?

 

달아나려고!

 

심장은?

 

포기해, 찾긴 틀렸어

 

여기 더 좋은 게 있잖아

 

이봐!

 

배는 뭐로 저으라고?

 

잡히면 걔들한테 죽어!

 

코코넛들

 

찾았다!

 

뭐야!

 

앗싸!

 

해냈다!

 

안 죽은 거 축하해
꼬마 아가씨

 

좀 멋지더라?

 

하지만 그걸 갖다 두러는
안 갈 거야

 

‘테 피티’한테 가려면
모든 악당을 물리쳐야 돼

 

‘테 카’는 말할 것도 없고...

 

용암 괴물 알지?

 

너 용암 괴물과
싸워봤어?

 

아니, 그러는 넌?

 

내가 왜 하찮은 인간 땜에
죽으러 가야 돼?

 

나 없인 심장을
못 갖다 놓지?

 

근데 난 못 도와줘

 

난 갈고릴 찾아야 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

 

영웅이 될 기회인데...

 

넌 영웅이 되고 싶잖아

 

꼬맹아, 난 영웅이야

 

전엔 그랬겠지

 

하지만 지금은
심장을 훔친 도둑일 뿐이야

 

세상에 저주를 내린 자

 

아무도 널
영웅으로 생각 안 해

 

아무도?

 

하지만

 

이걸 되돌려놓고
세상을 구하면

 

모두의 영웅이 되는 거지

 

마우이, 마우이, 마우이!

 

넌 너무 멋져!

 

갈고리 없인
‘테 카’를 못 이겨

 

그럼 갈고릴 찾아서

 

‘테 카’를 물리치고
심장을 되돌려놓자

 

이 소리 듣고 싶지 않아?

 

‘마우이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는 자’

 

‘모든 사람의 영웅’

 

일단 갈고리를 찾고

 

세상을 구하는 거지

 

좋아?

 

좋아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동쪽으로 가자

 

타마토아의 소굴로!

 

그날, 강도 바닥 생물이
갈고리를 훔쳤을 거야

 

배 모는 법 가르쳐줘

 

널 바다 건너로
데려가는 게 내 임무야

 

그러니까

 

내가 배를 몰아야지

 

항해자는 길잡이야
공주님

 

배만 모는 게 아니라고

 

머리를 써서
항로를 찾아야 돼

 

지나온 길을 통해
현재의 위치를 아는 거지

 

일단 난 공주가 아니고
족장의 딸이야

 

- 그게 그거지
- 달라

 

드레스 입고 비서 닭도 있으면
공주지

 

넌 길잡이가 아냐

 

앞으로도 절대
길잡이가 될 수...

 

너무하네
엉덩이에 독침을 쏴?

 

넌 나쁜 사람이야

 

그만 떠들고 어서 말해줘
길 찾는 법을!

 

제 1장 시작해!

 

돛을 내려

 

그거 말고

 

아냐

 

아냐, 아냐, 아냐

 

그건 아니라니까...

 

별의 위치를 재랬지,
하이파이브를 하랬어?

 

물살이 따뜻하면
이 방향이 맞는 거야

 

차가운데?

 

잠깐, 따뜻해진다

 

더러워 죽겠네!
정말 왜 그래?

 

여기야?

 

봐, 우리가 해냈잖아!

 

모투누이잖아

 

집에 온 거야?

 

- 모아나!
- 아빠?

 

모아나!

 

엄마?

 

도와다오!

 

안 돼!

 

모아나!

 

푹 자더니 꿀피부 됐네?

 

진정한 길잡이는 절대 안 자

 

그래야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정신 바짝 차려

 

다 왔어

 

그가 갈고리를
갖고 있을 거라고?

 

타마토아?
걔가 갖고 있지

 

걘 뭐든지 긁어모아
그래야 폼나는 줄 알거든

 

타마토아에게

 

내 갈고리는 최고의 잇템이지

 

그가 저기 산다고?

 

아니, 아니

 

저긴 그냥 입구야

 

랄로타이로 가는...

 

랄로타이?
괴물들의 영토?

 

우리가
괴물들의 영토로 간다고?

 

우리?
아니, 내가 가는 거지

 

너희 두 촌닭들은
여기서 기다려

 

웃겼지?
하이파이브!

 

왜, 재밌잖아
안 웃겨?

 

닭을 소재로
개그 한 건데...

 

물론 쟨 사람이지만...
관두자, 됐어

 

싫어, 설명 안 해줘

 

설명하면 재미 없어지잖아

 

그래, 족장 따님

 

왜 마을을 떠난 거야?
거기서 편히 살지

 

궁금해서 그래
사람들이 왜 널 보냈는지...

 

하필이면 왜 널?

 

우리 부족이
날 보낸 게 아냐

 

바다가 보낸 거지

 

바다가?
말 되네

 

배도 못 모는 애를...
탁월한 선택이야

 

이유가 있어서 날 선택했겠지

 

바다가 그렇게 똑똑하면

 

직접 ‘테 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갖다놓지?

 

내 갈고리도 찾아주고...

 

바다 쟤는 맛이 간 애야

 

근데 널 선택한 건 잘했네

 

넌 이 일에 딱이야!

 

바다가 널 선택한 건
이유가 있어

 

너 지금 노래하면
나 토한다

 

근데 왜 입구가 안 보이지?

 

입구가 열리려면
인간 제물이 필요하거든

 

농담이야

 

심각하게 받아들이긴!

 

걱정 마

 

보기보다 훨씬 깊으니까!

 

나 아직도 떨어지고 있어!

 

할 수 있어

 

뛰어!

 

네, 아주 완벽한 착지입니다!

 

뭐?
걘 내려오지도 못했어

 

인간이 어떻게 괴물들의...

 

저런, 죽었네

 

갈고리나 찾으러 가자

 

마우이의 갈고리다

 

그래

 

미안!

 

괴물인 줄 알고...

 

갈고리를 찾았어

 

- 걔 진짜 보물 좋아하나 봐
- 여기 있어

 

뭐? 안 돼
내가 찾았...

 

천 년 동안

 

내 관심사는
머릿결 잘 가꾸고

 

갈고리를 찾아서
다시 폼나게 사는 거였어

 

근데 하찮은 인간 때문에

 

일을 망칠 순 없지
넌 여기서 아무 쓸모...

 

...가 있겠네

 

미끼로!

 

와! 동굴이 눈이 부시는군

 

꼭 나처럼

 

반짝이는 보물로 덮여 있네

 

반짝 반짝 반짝

 

멘트에 영혼이 없어

 

이게 뭐야?
그냥 가져올래

 

그랬다간 죽어
작전대로 해

 

놈이 나타나면
주의를 끌어

 

자기 얘길 늘어놓게 해
허세 떠는 걸 좋아하거든

 

너랑 죽이 맞겠네

 

아니, 내가 걔 다릴 뜯었어

 

다리를...?

 

마우이?

 

이게 뭣이당가?

 

블링블링 빛나는 게...
잠깐만

 

인간이잖아!

 

네가 괴물들의 영토엔
왜 온 거...

 

한쪽 눈만 봐
말할 때 집중이 안 되잖니

 

한쪽만 봐, 한쪽만!

 

고거 참 희한하게 생겼네

 

놔! 할머니 거야!

 

‘할머니 거야!’

 

난 우리 할머니 잡아먹었어

 

너무 커서
먹는 데 1주일 걸렸지

 

여기 왜 온 거야?

 

네가 너무 멋져서!

 

우리 인간들도 들었거든
전설이 된 게의 얘길!

 

그래서 궁금했어

 

네가 어떻게 이렇게...

 

게멋있어졌는지!

 

내 입으로 내 얘길
털어놓게 만드시겠다?

 

그런 거라면...

 

기꺼이 얘길 해주지

 

엥?

 

노래로!

 

타마토아가 늘 이렇게
멋졌던 건 아냐

 

한땐 나도 게찌질했지

 

하지만 이젠 겁나 행복해

 

난 멋지니까, 베이베!

 

네 할머닌 말했겠지

 

‘중요한 건 마음’

 

‘내면의 소릴 들어라’

 

하지만 난 이 말로
반박하겠어

 

‘뻥 치시네’

 

난 너무 샤이니

 

침몰한 해적선의 보물처럼

 

광이 나게 닦은 갑판처럼

 

샤이니

 

부잣집 사모님의 목걸이처럼

 

잠깐만, 몰랐어?

 

물고기는 멍-멍-멍청해서
반짝이는 건 다 좋아해

 

단순한 것들!

 

끝-끝-끝없이 몰려오네
반짝이는 빛을 찾아!

 

이 맛이야

 

공짜라 더 맛있어

 

너도 해산물처럼 생겼네

 

야, 게맛살!

 

오빠 돌아왔다

 

여긴 마우이가 접수한다!

 

뭐로 할까, 친구?

 

거대한 독수리?
좋아!

 

이런, 이런, 이런...

 

마우이가 왜 이 꼴이 됐지?

 

우리 귀요미 반신반인

 

엉터리 마술은 집어치워

 

이젠 실력이 한물 가셨군

 

내가 멋에 눈뜬 건
네 덕분

 

네 문신이 하도 멋져서

 

나도 내 몸을
명품으로 감쌌지

 

난 숨지도 못해

 

난 너무 샤이니

 

진흙 속 다이아몬드처럼 빛나

 

어딜 가나 미친 존재감

 

샤이니

 

군대가 와도 날 못 이겨

 

내 껍질은 강철 같거든

 

덤벼봐-봐-봐
넌 하찮은 반신반인

 

난 갑각류의 제왕

 

넌 이제 끝-끝-끝이야
조각조각 내주마

 

네 심장을!

 

넌 인간에게 버림받고도

 

그들의 사랑을 얻으려고
애쓰는 꼴

 

불쌍해서 못 보겠네

 

강한 척해봤자

 

네 갑옷은 너무나 약해

 

마우이, 이젠 널
끝장내주겠어

 

나처럼 빛나는 존재를
본 적 있나?

 

마지막으로 잘 봐둬

 

이런 게 인생

 

난 너무 샤이니

 

내 밥이 되기 전에 끝으로

 

한마디 하셔

 

넌 다신 빛나지 못해

 

찬란하게 빛나고 싶겠지만!

 

이봐!

 

여기 반짝이는 거 있어

 

‘테 피티’의 심장이잖아

 

넌 이제 절대 도망 못 가

 

도망가네?
계속 놀래 주는군

 

그 짧은 다리로 뛰어봤자야

 

갑각류의 시대를 열
생명의 심장

 

어디 있어? 어디 있어?

 

도망가야 돼!

 

심장은 어쩌고?

 

가지라고 해
이게 진짜야

 

좋았어, 이제...

 

잠깐만...

 

저게 날 속이려고 따개비에

 

빛을 내는 이끼를 붙였잖아

 

이리 돌아와!

 

이봐!

 

내 노래 괜찮았어?

 

우리 살았어!
살았...

 

저기...

 

방금 전엔 고마웠어

 

용감하더라

 

하지만...

 

미안한데

 

나 간만에 진지한데
너 집중 안 한다?

 

아냐, 아냐
천만에!

 

네 표정이 꼭 내가...

 

머리가 상어네

 

뭐?
그거 상어 머리였어?

 

내 말의 요점은...

 

아직 어린 네가
상관도 없는 일에 끼여서

 

도와준 건 고마운데

 

너 죽을 뻔했어

 

난 그 게를
이기지도 못했고!

 

근데 ‘테 카’를 어떻게 이겨?

 

가망 없어

 

우린 ‘테 피티’한테 못 가
이 임무는 저주받았어

 

저주받지 않았어

 

상어 머리잖아

 

저주받지 않았다고!

 

저주받았어

 

내가 할 말은 이것뿐

 

‘우린 죽을 거야
곧 죽을 거야’

 

시도라도 해볼 수 없어?

 

거대한 독수리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린 죽을 거니까

 

그만!
휴식 시간 끝났어

 

일어나

 

왜? 연설이라도 하시게?

 

내가 마우이라서
‘테 카’를 못 이긴다고?

 

꺼져, 꼬맹아

 

그 문신들은
어떻게 새기는 거야?

 

내가 뭘 해내면 저절로 생겨

 

이 문신은 언제 생긴 건데?

 

인간이 ‘니알’을 발견했을 때

 

‘니알’이 뭔데?

 

‘니가 알 바 아냐’

 

그래도 계속 물어볼 거야

 

이건 뭐야?

 

자꾸 툭툭 치지 마

 

- 저리 가
- 대답 좀 해봐

 

저리 가라고

 

이것 때문에
갈고리가 고장 난 거야?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

 

날 바다에 던지고 싶으면

 

던져

 

내가 뭘 모른다고
말하고 싶어?

 

그래, 몰라

 

바다가 왜 날 선택했는지도
모르겠어

 

네 말이 맞아

 

하지만 우리 섬이
죽어가고 있어

 

난 섬을 구하고 싶어

 

믿을 건 너뿐이야

 

그래서 돕고 싶은데

 

네가 원치 않으면
도울 수가 없어

 

난 처음부터
반신반인은 아니었어

 

부모는 인간이었지

 

근데 태어난 날 보자마자

 

내가 마음에 안 든 거야

 

그래서 바다에 던졌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쩌다가 신들이
날 발견했고

 

저 갈고리를 줬지

 

그들이 날 만들었어

 

마우이로!

 

난 인간들에게 돌아가서

 

그들에게
섬과 불과 코코넛을 줬어

 

원하는 건 다 해줬지

 

심장도 인간들 주려고...?

 

그들을 위해
모든 걸 한 거네

 

사랑을 얻으려고...

 

근데 그들은
만족할 줄을 몰랐어

 

신들이 널 발견한 건
이유가 있을 거야

 

바다가 널 그들에게
데려간 걸지도 몰라

 

넌 구해줄 가치가 있는
아이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널 만든 건
신들이 아냐

 

바로 너야

 

그래, 그래

 

나도 널 사랑해

 

다음 정거장은
‘테 피티’입니다

 

왜?

 

이제야 알았어

 

내가 섬을 끌어올리는 걸
바다는 좋아했어

 

그래야 네 조상들이
그 섬들을 찾아내니까...

 

그 모든 새로운 땅과
마을들이

 

바다로 다 연결돼 있었어

 

내가 바다라면

 

씩씩한 곱슬머리 여자애가
그 모든 걸 다시

 

시작하길 원할 거야

 

너한테 들은 말 중에
제일 근사한 말이네

 

그 말은 ‘테 피티’한테 하지

 

그러려고...

 

모투누이의 모아나

 

네가 마우이를
이 넓은 바다 너머로 데려왔어

 

모아나, 모아나, 모아나!

 

넌 너무 멋져!

 

때가 됐어

 

가서 세상을 구해

 

마우이!

 

뭐 하는 거야?

 

저쪽이 더 좋을 것 같아!

 

- 저리로는 못 가!
- 갈 수 있어!

 

- 배를 돌려!
- 싫어!

 

- 모아나, 포기해!
- 싫어!

 

괜찮아?

 

마우이?

 

배를 돌리랬잖아

 

난 우리가
해낼 수 있을 줄 알고...

 

우리?

 

내가 해낼 수 있을 줄 알고...

 

고칠 수 있어

 

이건 신들이 만든 거야

 

넌 고칠 수 없어!

 

다음번엔 더 조심하자

 

‘테 카’는
그 섬에서 못 나와

 

몸이 용암이라
물에 닿으면 안 되거든

 

다른 길을 찾아보자

 

난 안 돌아가

 

심장은 갖다놔야지

 

갈고리가 금이 갔어

 

한 번 더 충격 받으면
끝이야

 

마우이
심장을 갖다놔야 돼

 

갈고리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냐

 

그렇지 않아!

 

갈고리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냐!

 

우리가 여기 온 건

 

네가 그 심장을
훔쳤기 때문이야

 

아니, 네 착각 때문에
온 거지

 

자신이 특별한 줄 아는...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 당장 내 배를 타고...
- 잘 가, 모아나

 

바다 너머로 건너가...

 

네 허영심 때문에
죽긴 싫어!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놔!

 

바다는 날 선택했어

 

잘못 선택한 거야

 

마우이!

 

왜 날 이리 데려온 거야?

 

난 자격이 없어

 

나 말고 딴 사람을 찾아봐

 

다른 사람을 선택하라고!

 

제발...

 

안 돼...

 

암초를 넘어 멀리도 왔구나

 

할머니?

 

역시 내가 문신을 잘 골랐어

 

할머니!

 

난 노력했어요, 할머니

 

근데 해내지 못했어요

 

네 잘못이 아냐

 

내가 너한테
너무 큰 짐을 맡겼어

 

집에 갈 준비됐니?

 

내가 함께 가주마

 

왜 망설이니?

 

모르겠어요

 

섬에 한 소녀가 살았지

 

그 앤 남들보다 뛰어나고

 

바다와 마을 사람들을
사랑했지

 

언제나 가족의 자랑이었네

 

때론 세상이
네게 등 돌리고

 

상처를 줄 때도 있지만

 

상처가 아물면 알게 되지

 

네가 있는 곳을...

 

그들의 사랑이
널 강하게 할 거야

 

배움이 길을 일러줄 거야

 

그 어떤 것도
네 마음 속의

 

조용한 음성을
잠재울 수 없어

 

그 음성이
속삭이기 시작하면

 

모아나, 넌 아주 멀리
온 거란다

 

모아나, 들어봐

 

넌 과연 누구일까?

 

내가 누구냐고요?

 

난 우리 섬을 사랑하는 아이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죠

 

바다가 날 불러요

 

난 마을 족장의 딸

 

우리의 조상 항해자들은

 

온 세상을 누볐죠

 

그들이 날 불러요

 

내가 이곳으로 인도했죠

 

아주 먼 이곳까지...

 

난 많은 걸 배웠지만

 

아직도 들려요

 

날 부르는 소리

 

내 안의 소리가

 

파도처럼

 

끝없이 내 마음을 두드리네

 

늘 잊지 않을 거예요

 

기억할게요

 

어떤 일이 닥쳐도

 

난 길을 찾을 거야

 

나는 모아나!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야

 

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서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놓을 거야

 

‘테 카’는
물속까진 못 따라와

 

주변 섬 안으로만 들어가면

 

‘테 피티’에게 갈 수 있어

 

넌 뭔 말인지 모를 거야

 

넌 닭이니까...

 

안 돼!

 

헤이헤이
안 돼, 안 돼, 안 돼!

 

잘했어!

 

‘테 피티’

 

마우이!

 

돌아왔네

 

근데 갈고리가
한 번만 더 충격 받으면...

 

대신 난 쟤보다 빨라

 

내가 널 지켜줄게

 

가서 세상을 구해

 

마우이

 

고마워

 

천만에요

 

앗 뜨거, 앗 뜨거!

 

이봐, ‘테 카’!

 

나 상어 머리야!

 

모아나!

 

심장을 소용돌이에 대!

 

‘테 피티’가

 

사라졌어

 

‘테 카’!

 

나한테 데려다줘

 

당신을 찾으려고
수평선을 넘어왔죠

 

당신의 이름을 알아요

 

심장을 빼앗겼지만

 

그렇다고 달라지진 않아요

 

이건 당신의 진짜 모습이
아녜요

 

알잖아요, 당신이 누군지...

 

진정한 모습을...

 

‘테 피티’!

 

닭이 살아 있네

 

갈고리는 미안하게 됐어

 

뭐, 갈고리가 있든 없든

 

난 마우이야

 

‘테 피티’!

 

그동안 잘 지냈어?

 

내가 그땐 정말...
잘못했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미안해

 

여신의 선물을 안 받는 건
예의가 아니지

 

고마워
감사한 마음으로 잘 쓸게

 

보고 싶을 거야, 꼬꼬닭

 

우리랑 같이 가도 돼

 

우리 마을엔 훌륭한 길잡이가
필요하거든

 

이미 있잖아

 

또 만나, 마우이

 

또 만나자, 모아나

 

엄마, 아빠!

 

모아나!

 

제가 암초 밖으로
조금 멀리 갔었나 봐요

 

넌 자질이 있어

 

- 돌아왔다!
- 모아나!

 

푸아!

 

모아나!

 

정말 반갑다!

 

드넓은 바다로

 

새로운 섬을 찾아 떠나네

 

꿈에 그리던 그 섬

 

집을 찾아가네
우린 길을 안다네

 

세상 모든 게
다 나침반

 

우리의 이야기는
끝없이 전해 내려가네

 

우린 길을 안다네

 

“모아나”

 

난 샤이니

 

완전 샤이니

 

그게 다 뭔 소용이야?

 

아직도 뒤집혀 있는데...

 

살짝 반동을 주면!

 

당신들,

 

내가 ‘인어공주’의
세바스찬이었으면 도와줬겠지?

 

맞잖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