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sans.famille.2018.BDRip.1080p.seleZen-[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다니엘 오떼유

 

말롬 파킨

 

비에르지니 르도엔

 

자끄 페렝

 

원작 : '집 없는 아이' - 엑토르 말로

 

레미: 집 없는 아이

 

감독 앙트완 블로시에르

 

너도 줄까?

 

괜찮아요, 선생님

 

'레미'라고 불러도 된다

 

네, 선생님

 

나도 어릴 땐
폭풍우가 무서웠단다

 

- 노래 좋아하니?
- 네?

 

노래하는 거 좋아해?

 

아무리 폭풍우가 불어도
노래를 부르면 무섭지 않단다

 

어떤 노래를 부르셨어요?

 

자장가를 불렀어

 

나만 아는 노래였단다

 

누가 만든 노래인지
알지 못했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부른 느낌이야

 

내가 살던 샤바농 마을에서

 

난 늘 그 노래를 흥얼거렸어

 

내 친구 루셋한테도
엄청 불러줬지

 

비 오겠다! 가자, 루셋

 

이렇게 비 오는 밤이면

 

우리 엄마 바버린은

 

나한테 그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셨어

 

그럼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 무서웠지

 

그때 아버지는 파리에서
일하셔서 집에 안 계셨어

 

- 아빠?
- 아니

 

가끔 누가 아빠 편지를 갖고 오면

 

그때 겨우 소식을 들었지

 

그날도 누가
편지를 갖고 왔는데

 

아버지가 일하다
크게 다쳤다는 거야

 

'사랑하는 당신'

 

'사고로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됐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변호사 구하려면
400프랑이 필요해'

 

'그동안 내가 보낸 돈...'

 

'모았다면
그 정도는 충분할 거야'

 

'돈 빨리 보내주고
승소하길 기도해줘'

 

이웃이니까 이 정도 값을
쳐주는 거요

 

시골 농부들의 삶에서

 

가장 가슴 아픈
말이 있다면

 

이 두 마디란다

 

'소를 팔자'

 

루셋은 그냥 소가 아니었어

 

내 친구였거든

 

제일 친한 친구...

 

유일한 친구였지

 

루셋이 팔려간 후에도
매일 보러 갔어

 

몇 번 들켜서 혼났지만
너무 보고 싶었거든

 

겁내지 마
나야, 루셋

 

누구세요?

 

엄마!

 

엄마

 

어떤 아저씨가 나랑 루셋을
잡아가려고 했어요

 

- 진정해, 레미
- 거기 간 건 잘못했어요

 

왜 이렇게 시끄러워?

 

제롬

 

얘가 레미야

 

레미

 

- 보고 싶어했잖아
- 아빠!

 

- 얘가 왜 아직 여기 있어?
- 제롬

 

변호사한테 줄 돈이
왜 없었는지 이제 알겠군

 

엄마...

 

엄마 아냐!

 

나도 네 아빠 아니고!

 

날 속이고
저 아이를 키운 거야?

 

뼈 빠지게 번 돈
저 애한테 다 썼냐고?

 

당신이 돌보라고 했잖아

 

친부모가 찾을 거래서
애 이불까지 잘 뒀는데!

 

답답한 소리!

 

이렇게 세월이 갔는데
안 찾는 거 보면 몰라?

 

그럼 어떡해?
애를 고아원에 보낼 순 없잖아!

 

보냈으면 간단했겠지!

 

안 돼, 누가 뭐래도
레미는 내가 키워

 

그걸 말이라고 해?

 

우리 먹고살기도 힘든데
애를 어떻게 키워?

 

- 애는 내가 알아서 키워!
- 방법은 하나 뿐이야

 

그건 절대 안 돼!

 

이러지 마!

 

우리 아가

 

미안하다

 

엄마를 용서하렴

 

그날 밤 엄마는
나를 위로하면서

 

내 출생에 대해
얘기해주셨단다

 

10년 전 2월 어느 날 아침

 

제롬이 파리에서
출근하다가 너를 본 거야

 

똑바로 보고 다녀요!

 

제롬은 아기 이불이
비싼 걸 보고

 

고아원 대신
집으로 널 데려왔어

 

부자 부모가 너를
찾을 거라 생각했지

 

아가야

 

오, 아가야

 

너무 정 주지 마
언젠가 애를 보내야 돼

 

난 레미라 이름 지었어

 

레미...

 

죽은 우리 아기 이름이었지

 

여기

 

네 거란다

 

네가 덮고 있던 이불

 

이거 봐

 

저는 고아원 싫어요
여기 있게 해줘요

 

걱정 마, 아무도
너를 데려가지 못해

 

나를 용서해 줘, 미안해

 

레미

 

레미, 할 얘기가 있다

 

방법을 생각해냈어

 

부모 없는 너를
우리가 대신 돌보잖아

 

그럼 시청에서 돈을 준대

 

시청에서 돈을 안 주면요?

 

법으로 주게 돼 있어

 

너무 좋아요, 엄마

 

제 아기 이불
팔 수 있을까요?

 

시청에서 돈 안 주면
그거 팔아요

 

그 돈으로
루셋 다시 데려와요

 

새 주인이 루셋을
때리면 어떡해요?

 

시청은 여기잖아요?

 

시청에 안 간다

 

그럼 어디 가요?

 

몰라서 물어?
고아원 가는 거야

 

- 하지만 시청에서 돈을...
- 닥쳐!

 

너를 데려오려고
꾸며낸 말이야

 

시청은 그딴 거 관심 없어

 

우린 가난해서
너를 키울 수 없다고!

 

아파요

 

어서 가자고

 

싫어요

 

못된 녀석 같으니

 

레미, 레미!

 

저 놈 잡아요

 

저 자식 잡아요!

 

죄송합니다

 

거기 서라!

 

저 꼬마 잡아요

 

무슨 일이야?

 

문 열어요

 

저 자식 잡아요

 

애가 무슨 짓을 했다고
이 난리요?

 

남의 일에 상관 말아요

 

버려진 아이가 고아원에
안 간다는 거니까

 

조심해라, 꼬마야

 

내 친구가 화나면 무섭다

 

고아원에 보낸다고?

 

앉으시오, 사연이나 들어봅시다

 

쟤 뭐니?

 

돈이 없어 애를
고아원에 보낸다는 거군

 

근데 애를 이용해
돈 버는 방법도 있소!

 

오, 그게 정말이요?

 

얼마나 버는데?

 

일단 30프랑

 

자세히 말해 보시오

 

내가 일단 얘를
1년 데리고 있겠소

 

사업에 도움이 되면
더 데리고 있고

 

30프랑이면 꽤 솔깃할 텐데

 

그건 그렇지만...

 

당신 뭐하는 사람이요?

 

거리의 음악가
'비탈리스'라 불리지요

 

동물 공연도 하고

 

아까 짖은 녀석은 카피
저 녀석은 러브하트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 중인데

 

벌이가 꽤 좋소이다

 

근데 삐쩍 곯은
저 녀석이 모자를 돌리면

 

동정심을 자극해
돈이 더 걷힐 것 같소

 

말이 되는군

 

1년에 60프랑

 

- 35!
- 45프랑!

 

- 없던 거로 합시다
- 잠깐만!

 

그렇게 합시다

 

어서 가!

 

엄마...

 

엄마

 

엄마!

 

레미!

 

엄마!

 

- 엄마!
- 레미!

 

엄마!

 

집에 갈래요

 

- 레미
- 엄마

 

레미! 레미!

 

- 엄마
- 가자!

 

- 이거 놔
- 엄마

 

이거 놔

 

엄마!

 

레미, 이거 놔

 

레미, 레미

 

레미!

 

레미

 

얘가 같이 듣자고 했어요

 

제가 안 그랬어요

 

잘했다, 와서 같이
얘기 들으렴

 

눈물부터 닦아야겠네

 

그럼 악단에서 도망쳤어요?

 

낮에는 안 될 것 같아서

 

첫날 밤, 어둠을 틈타
도망가려고 했어

 

거리 악단의 첫 번째 규칙

 

어두워지면 절대
숲속에 들어가지 않는다

 

울지 마, 겁낼 거 없다

 

난 애한테 무섭게 하지 않아

 

내 말 알아들어?

 

너를 괴롭히려고
데려온 거 아냐

 

고아원보다는 낫잖아

 

이제 누워서 자라

 

어서

 

옷부터 새로 사 입자

 

맘에 안 드니?

 

맘에는 드는데, 저기...

 

사람들이 쳐다볼까 봐
부끄러워요

 

멋지니까 당연히 보겠지

 

10프랑입니다

 

아저씨, 왜 저한테
많은 돈을 쓰세요?

 

뭐라고?

 

어제만 해도...

 

저 데려오는데
35프랑이나 쓰셨고

 

옷이랑 구두도 사주시고...

 

근데 러브하트는
싸구려 빵 먹이잖아요

 

어제 말한 것처럼
돈 많이 버는 거 아니죠?

 

그래, 어제 말한 것처럼
많이 벌지는 못 해

 

널 데려오느라
가진 돈 거의 다 썼다

 

외양간에서 네 노래를 듣고
감동했거든

 

순수한 마음과 맑은 목소리

 

그런 아이 만나기 어렵거든

 

돈 받을 모자 돌리려고
너를 데려온 게 아니다

 

너한테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싶었다

 

노래요? 사람들 앞에서요?

 

다 비웃을걸요

 

그때 외양간에서 한 것처럼
진심으로 노래하면 돼

 

카피, 러브하트...

 

이것 좀 들어주렴

 

비탈리스 아저씨

 

이제부터 연습 열심히 해서

 

공연 때 노래하면 돼

 

저기 구경 가자

 

출발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세요?

 

애들아, 다 따라오렴
재밌는 공연을 할 거야!

 

신사 숙녀 여러분
여길 봐주세요!

 

어린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크게 뜨고

 

큰 박수 준비해주세요

 

프랑스 최고의 공연!
아니, 그 이상입니다

 

유럽, 전 세계 최고의 공연!

 

뭐? 못 믿겠다고?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부끄러워할 거 없어, 카피

 

친구들에게 인사해야지

 

카피 대장, 인사드려라

 

브라보, 대장

 

우리 장군!

 

해볼까, 대장?

 

돌아봐

 

계속 돌고, 이제 반대로

 

아이고 어지러워라!

 

좋았어, 이것도 넘어볼래?

 

큰 박수 부탁해요

 

브라보, 우리 대장 인사해야지!

 

오, 앞발이 아파? 이런!

 

이게 보기보다 힘드네요
괜히 따라 했어요!

 

푹 쉬게 해야겠어요, 빵!

 

아픈 척 그만해라

 

어서 일어나
인사해야지

 

자, 멋진 묘기가 이어집니다!

 

여러분, 뒤로 좀 물러서 주세요

 

준비!

 

자... 뛰어!

 

좋아... 브라보!

 

위로 폴짝!

 

자, 넘어가!

 

브라보

 

브라보!

 

아주 잘했어

 

카피 대장에게 큰 박수 부탁해요!

 

브라보! 브라보!

 

더 큰 박수!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 이제 오늘 공연
마지막 순서로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가슴을 녹일 천사의 목소리

 

음악 신동의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용기를 주십시오!

 

- 나 어떻게 해요?
- 노래해야지!

 

오늘 첫 무대인데
이 정도면 성공이죠?

 

브라보!

 

왜 이러니?

 

제가 못 한다고 했잖아요

 

처음엔 다 그래
다음엔 잘할 거다

 

다시는 노래 안 해요!
절대 안 해!

 

한 번 겁먹었다고
네 재능을 버릴래?

 

개 훈련이나 시키는
아저씨가 뭘 알아요!

 

난 충분히 네 재능을
알아볼 수 있어

 

넌 반드시 노래해야 돼

 

싫다면요?
절 때릴 건가요?

 

아니, 고아원에
데려다줄 거야

 

맘대로 해

 

차라리 고아원이 낫겠어!

 

이거 아저씨예요?
바이올리니스트셨어요?

 

기사 보면 알잖아

 

글을 모르는구나?

 

이렇게 쓰여 있잖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내, 아들과 함께
비엔나를 떠났다'

 

'이탈리아 귀족들의 요청으로'

 

'향후 베니스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지금은 거리에서 공연하지만

 

예전의 나는
유명한 음악가였다

 

그래서 네 잠재력을
알아본 거야, 알겠니?

 

이건 뭐예요?

 

첫 알파벳 A
그거 말고 25글자 더 있어

 

이걸 다 배우고 나면

 

엄마한테 편지도 쓸 수 있어

 

나중에 돈 벌어서
보낼 수도 있고

 

그러니까

 

나를 믿고 열심히 연습하자

 

즐겁게 부르면 돼

 

A, B, C...

 

A...

 

잠깐만요!

 

E, F...

 

G, F, G

 

잘했어!

 

P, B...

 

M, N, O, P

 

F...

 

M...

 

마...

 

- 엄마
- 엄마

 

엄마!

 

'사랑하는 엄마'

 

'잘 지내시는 거죠?'

 

'제가 떠나서
마음 아프시겠지만'

 

'저 글도 배웠으니까
자주 편지 쓸게요'

 

'아빠 덕에 아주 좋은
아저씨를 만났어요'

 

'정말 친절하고
동물도 사랑하시고'

 

'저한테 노래도 가르쳐주세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면
돈도 벌 수 있대요'

 

'제가 돈 많이 보낼게요
루셋을 다시 데려와요'

 

'엄마를 완전 많이 사랑해요
 - 아들 레미 올림 -' 

 

네 노래를 악보로 만들었다

 

네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노래니까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렴

 

아저씨, 아저씨!

 

엔조... 안젤리나!

 

아저씨!

 

밤에 잠꼬대하시던데...

 

엔조, 안젤리나...

 

부인과 아들 이름인가요?

 

그 가족 때문에
바이올린을 그만뒀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는 건가요?

 

죄송해요
괜한 걸 물었나 봐요

 

아니, 물어볼 수도 있지

 

그런데 그 이름을 들으니

 

오래전 아픔이
되살아나는구나

 

그럼 얘기 안 할게요

 

아저씨, 오늘은 뭐 해요?

 

마지막 연습이다!

 

- 뭐 해요?
- 나를 믿고 해봐

 

기술은 다 배웠으니까

 

이제 느낌 오는 대로
노래하는 거야

 

이걸 맡아보렴

 

샤바농!

 

우리 샤바농 마을 냄새예요!

 

노래해봐

 

정말 아저씨 말씀이 맞았어

 

노래하면 늘 신났지

 

그래서 평생 노래하며
살겠다고 생각했어

 

더 이상 외롭지도 않고
마음이 자유로웠거든

 

어떤 어려움이 와도
노래는 포기할 수 없었지

 

여름이 되면, 우리는
부유한 관객들을 찾아갔어

 

영국 귀족들 말이야

 

돈을 아주 많이 줬거든

 

아주 잘했어, 러브하트

 

괜찮니? 어서 내려와

 

어서 인사해, 경례!

 

- 장군처럼 멋지게!
- 얘들아

 

연날리기 하자

 

- 재밌겠다
- 어서 가자

 

- 연날리기다!
- 같이 가

 

레미, 나 좀 도와줄래?

 

너무 짜증 나

 

다른 애들만 신났잖아?
생일인 나는 이렇게 우울한데

 

너도 같이 뛰어놀아!

 

미안, 네가
장애가 있는 줄 몰랐어

 

장애라고 말한 거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방금 네 표정 대박 웃겼다

 

웃기려고 한 거 아냐

 

그래도 웃겼어

 

그냥 두세요

 

딸애가 저렇게 웃는 거
오랜만이네요

 

걸을 수 있어도
쟤네랑 절대 안 놀아

 

정말 재미없거든

 

그때 너무 행복했지

 

그 언니는 왜 못 걸었어요?

 

고관절통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대

 

휠체어 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었지

 

내 이름은 리즈야

 

나는 레미야

 

그 누나 또 만났어요?

 

만나긴 했는데
그 사이 힘든 일이 있었지

 

거리에서 공연하다 보면
좋은 사람들도 만나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거든

 

어서 돌아, 잘했어

 

아주 잘했어

 

멈추시오!

 

그 방해꾼들에 대해서
아저씨한테 들은 적 있었지

 

그들은 우리를 무시했다

 

우리가 사람들 속여서
돈을 뜯어낸다고

 

범죄자 취급을 했어

 

무슨 일이시죠?

 

허가증 보여주시겠소?

 

무슨 허가증을 말씀하시는지...

 

야외공연 허가증 말이요

 

개 줄도 안 묶고
입마개도 없고

 

그런 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게 꼭 필요한 건가요?

 

- 경찰 말을 못 믿겠단 거요?
- 아닙니다

 

매년 여기서 공연하는데
허가증 얘긴 처음이라서요

 

법규 위반을 인정하시오?

 

그렇긴 한데 정말 몰랐습니다

 

오후에 경찰서로 가서
무죄를 증명할게요

 

좋소, 당신은 경찰서에서 보고
동물들은 일단 가둬두겠소

 

조용!

 

말씀드렸듯이
저는 그 법을 몰랐습니다

 

그래도 법을 어긴 거요!
개부터 데려가

 

저 녀석은 파리 한 마리
못 죽이는 순한 녀석이요!

 

- 빨리 개를 치워!
- 병균 옮길 것 같은데요

 

카피, 진정해

 

경관님, 이러지 마요

 

- 제발 그만해요
- 안 돼!

 

그러지 마요!

 

안 돼요!

 

레미, 어서 도망가!

 

빨리 가

 

당신을 체포하겠소
어서 끌고 가

 

쥘 베른이 쓴 책
'해저 2만 리'말이야

 

정말 거기 가보고 쓴 걸까?

 

현장의 많은 사람들
증언에 따르면

 

비탈리스 씨가 질서를
어지럽힌 적 없으니

 

기소 내용을
무죄로 판결합니다

 

다만 관련 서류를
모두 검토하던 중

 

다른 문제를 발견했는데

 

'비탈리스'가
가짜 이름이었습니다

 

본 법정이
무죄를 선고하려면

 

피고의 진짜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다 사실대로 말해요!

 

절대 안 돼, 아무도
내 과거를 알아서는 안 돼

 

누구 때문에요?
엔조, 안젤리나?

 

왜 가족 얘기를
하면 안 되죠?

 

내가 죽였거든

 

옛날에 나는
이렇지 않았단다

 

이기적이고
나밖에 몰랐지

 

난 가족이 귀찮았어

 

나를 치켜세워주는
귀족들만 만나러 다녔지

 

난 아들 엔조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엔조는 매일 밤 거실에
촛불을 켜고 나를 기다렸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모르지만

 

짐작건대

 

촛불이 카펫에 쓰러진 것 같아

 

미친 듯 달려갔지만

 

집은 이미 불길에 휩싸였지

 

10살 아들을 땅에 묻는 날

 

애 유모는 아들이 가장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줬어

 

아빠인 내가 이탈리아
최고 음악가였지만

 

못 들어본 노래였다

 

모두 나를 위로하는 척했지만

 

속으로 내 탓을 했겠지

 

이젠 음악가로서도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내 연주회 표는
엄청 팔리더구나

 

내가 다시 무대에
선다고 하자

 

사람들은 내 새로운
연주를 들으러 몰려왔어

 

그때 결심했다

 

모든 걸 끝내야겠다고 말이야

 

다시는 바이올린을 켜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가족을 구하지 못한 걸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거다

 

아저씨가 나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얼마나 있는 거요?

 

두 달이요

 

나쁜 놈들!

 

세상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카를로 발자니

 

레미, 자니?

 

- 네가 웬일이야?
- 네가 보고 싶어서

 

여기, 지낼 만해?

 

혼자 이렇게
배에 올라오면 안 돼

 

너무 위험하다고

 

네 아기 이불이야?

 

만지지 마!

 

미안해

 

아빠가 나를 발견했을 때
이걸 덮고 있었대

 

누구에게도 그 얘길
한 적 없었다

 

비탈리스 아저씨한테도
말한 적 없었거든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어

 

내 생애 최고의 여름은
그렇게 시작됐지

 

여기 아시아야!

 

저거 봐!

 

유니콘처럼 생겼어

 

마리아라고 부를까?

 

굿 나잇, 리즈

 

잘 자, 레미

 

'시계장인 자카리우스는
쓰러졌지만'

 

'침대에서 다시 일어났다'

 

'어떻게 된 걸까?'

 

카피?

 

반갑다, 내 친구

 

그래, 내가 왔어

 

아저씨!

 

아저씨!

 

레미가 우리와 같이
있었으면 해요

 

레미 덕분에 리즈가
밝아진 거 보셨죠?

 

조만간 리즈가
큰 수술을 받는데

 

회복되는 동안
레미가 있어줬으면 해요

 

- 그 이후는요?
- 그 이후요?

 

따님이 회복된 후에요

 

저희야 레미가
계속 있어주면 좋죠

 

원하면 학교도 보내주고,
리즈의 집사가 돼줬으면 해요

 

- 그럼 노래는요?
- 노래요?

 

네, 레미는 음악에
재능이 많고 꿈도 크죠

 

제 제안부터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레미가 이 댁에서 살게 된다면

 

저랑 사는 것보다 안정되겠죠

 

하지만 부인은 레미의 재능을
이해 못 하셨어요

 

평생 이 가족의
심부름꾼으로 살라는 거잖아요

 

전처럼 나와 함께
거리 악사로 살아간다면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혼자 우뚝 설 겁니다

 

레미에게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그렇게 혼자 힘으로

 

멋진 삶을 개척할 겁니다

 

부인은 레미가 집사로
따님 곁에 있길 바라시지만

 

전 당당한 남자로
곁에 있길 바랍니다

 

우리 쪽 사회를
잘 아시네요

 

근데 지나치게
긍정적이세요

 

레미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됩니다

 

여기 남든 나를 따라가든
선택은 레미가 하는 겁니다

 

- 레미는 너무 어려요
- 맞습니다

 

하지만 어른보다
많은 걸 겪었죠

 

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 

 

나 만나러 올 거지?

 

약속할게

 

안 돼

 

굿 나잇, 리즈

 

잘 자, 레미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저씨 병은 심해졌지

 

어느 날 아저씨가 너무 지쳐
다음 마을에 도착하지 못한 채

 

숲속에서 해가 지고 말았어

 

아저씨! 다쳤어요?
괜찮으세요?

 

러브하트, 돌아와!

 

오두막으로 도망가, 어서!

 

카피, 어서 와

 

카피, 빨리!

 

카피!

 

어서요

 

빨리요!

 

카피, 가지 마

 

카피!

 

카피!

 

- 어서 들어가
- 카피!

 

- 빨리 들어가!
- 카피는요?

 

카피!

 

카피, 안 돼!

 

카피, 어서 와!

 

더 빨리!

 

- 러브하트!
- 러브하트!

 

러브하트!

 

저 위에 있어요

 

리즈, 사촌 동생 아기 이불
만들 건데 와서 볼래?

 

레미 거랑 똑같아요?

 

네가 잘못 봤겠지

 

이건 런던 최고
디자이너 작품이야

 

- 어떻게 레미가...
- 레미 입양됐대요

 

입양?

 

무슨 소리야?

 

제일 좋은 방으로 주시오

 

제가 수의사는 아니지만
폐렴 같군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낫기를 기도합시다

 

선생님 기침은
얼마나 됐죠?

 

별거 아닙니다

 

왕진비 따로 안 받고
진찰해드릴게요

 

내 몸은 내가 알아요
기침은 별거 아니오

 

잘 가시오

 

언제부터 아팠나요?

 

- 몇 주 됐소
- 피를 토했어요?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 알아요
- 알겠습니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연락 주시오

 

- 감사합니다
- 정말 심각합니다

 

결핵으로 죽을 수 있어요

 

살펴 가시오

 

방값은 어떡해요?
빵 살 돈도 없는데

 

호텔 주인에게
공연하게 해달라고 해볼게

 

그것도 어렵잖아요

 

- 단원이 이 꼴인데요?
- 걱정 마라

 

오늘 밤은 나 혼자 할 테니까

 

가족분들 잘 지내시죠?

 

모두 잘 지내요, 고맙소

 

모두 반갑습니다
이리 오세요

 

앞에 자리가 많습니다

 

오늘 밤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는데요

 

세계적인 음악가를
모시게 됐습니다

 

잠시 후 멋진 공연이 시작됩니다

 

객석이 다 찼구나
모자에 40프랑 채워보자

 

- 40프랑이요?
- 이번 주 방값 벌어야지

 

20프랑 이상을
번 적 없잖아요

 

아저씨도 너무 아프시고요

 

나를 믿으렴

 

26프랑이에요

 

- 다 찼는데도?
- 잔돈이 많아요

 

러브하트를 어떻게 살리죠?
방값도 안 되잖아요

 

실례합니다

 

오늘 밤 공연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잠깐 앉으시겠...

 

아뇨, 괜찮아요
실은...

 

저도 음악을 하거든요

 

어린 시절 음악가의
꿈을 갖게 된 건

 

제 인생을 바꾼
연주 때문이었죠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열린
카를로 발자니 연주였죠

 

그날 밤 느꼈던 감동을...

 

오늘 선생님 연주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미안하지만
난 그 사람이 아니오

 

그저 길거리 음악가요

 

돈 벌려고 기교나 부리는...

 

그렇다면 실례가 많았네요

 

만약 당신이
발자니 선생님이면

 

가족분들 사고에 대해

 

위로해드리고 싶었거든요

 

혹시 그 이유 때문이라면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건강하세요
거리의 음악가님

 

금화예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다

 

러브하트도 구할 수 있겠어요

 

러브하트, 이거 봐!
금화야

 

아저씨...

 

카피, 이제 가자

 

숨을 깊이 쉬어 보세요

 

이제 옷 입으세요

 

꼬마야, 네 앞으로
편지가 왔다

 

감사합니다

 

오, 리즈...

 

당장 입원하셔야 합니다

 

안 됩니다

 

고집부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정신력으로 싸워도

 

폐렴이 너무 심해요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손 쓸 수 없어요

 

너희를 돌봐야 하는데

 

어떡해야 할까?

 

레미, 얘기 좀 하자

 

무슨 일 있니?

 

'레미, 네 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네가 소식을 준 것도
너무 좋지만'

 

'내가 너한테 전할
소식이 있었거든'

 

'우리 엄마가 네
진짜 부모님을 찾은 것 같아'

 

- 레미 입양된 거예요
- 입양?

 

- 무슨 소리야?
- 진짜 부모님은 따로 있대요

 

갓난아기였을 때
파리 길거리에 버려졌는데

 

덮고 있던 이불에
이름표만 찢겨 있었대요

 

그래서 진짜 부모님을
몰랐던 거래요

 

'우리 엄마가
그 이불을 알아보셨어'

 

'그게 런던에서 온 거니까
너도 런던에서 왔을 거라고'

 

'엄마는 런던 친구들에게
알아봐 달라고 했고'

 

'몇 주 후 밀리건 변호사한테서
편지가 왔어'

 

'너랑 연락되면 꼭 자기한테
연락 달라고 했어'

 

진짜 부모님을 찾았대요!

 

정말 잘됐구나

 

어서 가자!

 

감사합니다, 아저씨!
카피, 가자!

 

우리 엄마,
아빠를 보러 가자

 

제임스 밀리건
변호사

 

그 이불 좀 봐도 되겠니?

 

경찰 때문에
불편하신 건 압니다만

 

드리스콜 집안에서
아들을 찾는다고 하니

 

사기 치는 사람이 많아서요

 

드리스콜?

 

맞군요

 

바로 너였구나

 

 

드리스콜이 아빠 이름이에요?

 

그래
네 아빠, 엄마, 형...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름이지

 

형 가족의 위임을 받아
네 실종 문제를 처리해왔단다

 

빨리 가족을 만나고 싶지?

 

어머나, 우리 폴이 왔구나!

 

'레미'요! '레미'라는
이름을 더 좋아해요

 

물론 그렇겠죠

 

이제 아빠한테
키스해주겠니?

 

오, 폴!

 

폴!

 

오래전 어떤 여자가
나를 짝사랑하더니

 

자기랑 결혼할 거라 상상했어

 

내가 네 엄마를 만나 결혼하자

 

그 여자는 거의 미쳤지

 

우리 부부가 아기를 낳자

 

그 여자는 우리에게
복수하려고 했어

 

그 여자가 복수하려고
나를 납치했다고 하더군

 

질투와 증오에 불탔던 그 여인은

 

우리 아버지랑 결혼하지
못한 걸 복수하려고

 

생후 6개월 된 나를 납치했대

 

우리는 너를 찾으려고
사방을 헤맸지만

 

그 여자가 널 프랑스에
버렸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시간이 너무 흘러서 우린
네가 죽은 줄만 알았어

 

방금 애를 버린 게
여자라고 하셨는데

 

키워준 아빠 이야기로는
애를 버린 게 남자였소

 

공범이 있었군요

 

공범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 했소

 

그렇군요

 

모든 게 낯설어서
네가 불편할 건 안다

 

이런 어른들 얘기가
이해도 안 되겠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 다시 만났다는 거
아니겠니?

 

네, 맞아요

 

여기에서 자렴

 

네가 오늘 올 줄 몰라서
방을 준비 못 했구나

 

어쩔 수 없지

 

괜찮니?

 

괜찮아요

 

여기... 좋아요

 

나는 당분간 런던 근처에 있으마

 

안 돼요

 

아저씨 피 묻은 손수건 봤어요

 

빨리 의사한테 가세요

 

기억해

 

네가 부르던 이 노래...

 

이 노래가 널 증명해줄 거야

 

항상 간직할게요

 

약속해요

 

잘 가시오, 비탈리스

 

애를 건강하게 돌봐줘서
고맙소

 

오, 내 아들

 

내버려 둬

 

거기에서 뭐 하니?

 

불쌍한 내 아들, 피터야!

 

설마 내 보물 상자를
열어본 건 아니겠지?

 

피터? 아까는
폴이라고 했잖아요!

 

빌!

 

빌!

 

밀리건 씨, 드리스콜 부부는
제 엄마 아빠가 아니에요

 

물론 네 친부모가 아니지

 

놔요, 아저씨한테 갈래요!

 

- 빨리 처리되겠군
- 잘됐네요

 

맞아 죽기 싫으면
입 닥치고 가만있어!

 

너 말이야!

 

정말 사람 열 받게 하네

 

지금 죽여!

 

뭐?

 

어서 죽여, 계획대로 해!

 

일단 이걸로 기절부터 시켜!

 

어서!

 

빨리 해

 

카피!

 

내 아들!
당장 쟤부터 구해!

 

조용! 레미를
왜 죽이려는 거지?

 

진정해요
다 변호사가 꾸민 거요

 

밀리건?

 

맞아요, 그 꼬마 삼촌!

 

다 돈 때문이에요

 

형 죽고 재산을 독차지
하려는데 조카가 나타난 거죠

 

죽은 줄 알았던 조카가 나타나
상속받는 게 싫었겠지

 

맞아요, 유산 상속자는
태어날 아기였소

 

조카가 태어나자
그 삼촌이 우릴 찾아 왔죠

 

애를 없애달라고

 

난 아기가 잘 때
목 졸라 죽이려고 했죠

 

자연사로 보일 테니까

 

그런데 차마 그 짓은
할 수가 없었소

 

어른이라면 모르지만
갓난아이를 차마...

 

하지만 애를 없애야 했죠!

 

그래서 내가 애를
먼 곳에 갖다 버린 거예요

 

아기 이불에서
이름표를 잘라냈고

 

아무도 아이에 대해서
모르게 말이요

 

똑바로 보고 다녀요!

 

애 엄마, 밀리건 부인은 어딨지?

 

-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냐고!
- 말 못 해요

 

그것만은 안 돼요

 

카피!

 

- 빌!
- 바넷 마을 근처 밀리건 파크

 

런던 북쪽 도로를 따라
두 시간 가야 돼

 

레미!

 

빨리 나가라

 

우리가 멀리 가면
카피가 당신 아들을 풀어줄 거요

 

알아들었어?

 

카피, 가자! 나와!

 

사람 살려!

 

살려줘요, 밀리건 씨

 

- 이제 어떡해요?
- 친엄마 찾으러 가야지

 

어서 가자, 조금만 가면 돼

 

못 가겠어요

 

눈이 너무 많이 와요

 

나를 믿어, 레미

 

이보다 더한 눈보라도 겪어봤어

 

하지만 아저씨 아프잖아요

 

기운 내, 레미, 어서 가자

 

바넷 마을

 

아저씨, 더 이상 못 가겠어요!

 

아냐, 갈 수 있어

 

레미! 정신 차려

 

잠들면 안 돼

 

기운 내

 

엄마 만나러 가야지

 

제발

 

레미, 엄마 집에 다 왔다

 

안 돼, 이럴 순 없어!

 

도착했어요?

 

그래, 도착했다

 

레미, 우리가 해냈어

 

- 이제 따뜻하니?
- 네

 

불도 피웠으니

 

조금 기다리면
따뜻해질 거야

 

그래, 알았다

 

잘 가라, 내 친구

 

카피는 어디 가요?

 

걱정 마, 카피는
곧 돌아올 거야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한지 알지?

 

네 노래를 들려주렴
아주 작게 불러도 돼

 

네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구나

 

그 노래 불러줄래?

 

고맙구나, 내 아들

 

아저씨, 누가 왔나 봐요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정신 차려요!

 

제발요

 

그래, 더 쉬어라

 

카피!

 

아저씨는요?

 

그건 마음 아프게 됐구나

 

필요한 거 갖다 주고
쉬게 해요

 

네, 밀리건 부인

 

애는 깨어났소?

 

- 그래요
- 잘됐군

 

- 당장 데려가겠소
- 안 돼요

 

상황 파악이 안 돼요?

 

저 꼬맹이랑 영감이
거짓말을 했다고!

 

그건 알지만

 

애는 아프고
가족 같은 사람을 잃었잖아요

 

그런 범죄자들을
동정할 필요 없소!

 

왜 이렇게 예민하세요?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잖아요

 

형수님한테 사기꾼들
안 꼬이게 해야 한다고요!

 

너무 걱정 마요

 

애가 기력을 회복하면 보낼게요

 

알았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아요, 형수님

 

이건 다 태워버리고
새 옷을 입혀야겠어요

 

아냐, 루시, 예전 옷을
입고 싶어 할 수도 있어요

 

이건 뭐죠?

 

셔츠 안에 있었어요
중요한 건가 봐요

 

부인!

 

부인, 괜찮으세요?

 

부인!

 

잘 잤니?

 

몸은 좀 어떠니?

 

좋아요, 감사합니다

 

부인이 너랑 얘기하고
싶다는데 갈 수 있겠니?

 

그럼요

 

여긴 내 아들 방이었다

 

내 아들을 키우고
싶었던 방이지

 

매년 가구를 새로 들이고
장식도 손봤어

 

아들이 어떤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할까

 

어떤 모험가 책을
읽고 싶어 할까 궁금했어

 

내 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곳도 여기란다

 

봄이 되면 딱 11년이구나

 

아기를 재울 때마다
노래를 불렀는데

 

나도 엄마한테 배운 거였어

 

근데 네가 그 노래를
알고 있더구나

 

내 아들...

 

아들아

 

그렇게 난 진짜 엄마를 만났고

 

가족과 모든 걸 되찾았단다

 

그 나쁜 삼촌은
벌을 받았겠죠?

 

물론, 삼촌은
오랫동안 감옥에 있었고

 

나중엔 멀리 쫓겨났지

 

아저씨 소망대로 묘비에는

 

 - 비탈리스 (1834~1889) - 
 
거리 음악가의 이름을 남겼지

 

내 세상을 열어주고 날 돌봐준
아저씨 이름 말이야

 

그때부터 나는 매일
아저씨 무덤을 찾아간다

 

프랑스에 계신 엄마는요?
여기서 같이 살았어요?

 

그건 아니란다

 

말씀은 드렸지만
고향에서 살겠다고 하셨어

 

- 레미!
- 엄마!

 

내 아들...

 

너무 보고 싶었다

 

그러다 길러준
아빠가 돌아가신 후

 

첫 어린이 손님들
맞이할 때 오셨지

 

그래...

 

아직 잠잘 시간이지?

 

- 잘 자라
- 안녕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안녕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편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안녕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편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안녕히 주무세요, 밀리건 씨

 

성악가 레미 밀리건
로열 앨버트 홀

 

성악가 레미 밀리건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굿 나잇, 리즈

 

잘 자, 레미

 

비탈리스 어린이 쉼터

 

감독 앙트완 블로시에르

 

두려워 마
너와 나 함께 노래해

 

들리나요, 내 노래

 

나를 찾는
노래만 있다면 우~린

 

비바람 쳐도
날개를 펴고 날아요

 

멀리 있어도
우린 알아요

 

노래만 있다면 우~린

 

오늘 하루도 (지치고) 내일도 (고단해)
험난한 여행

 

우리 함께 간다~면
어디든 행복해

 

노래만 있다면 우린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