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80만 명의 아이들이 실종된다

 

대부분은 며칠 안에
발견된다

 

천 명의 아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아무것도 없어
- 이제 어떡해요?

 

출입통제 시켜!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해!

 

입구가 또 있잖아요

 

그럴듯하게 보이게만 해

 

데닝 부인
좀 어떤가요?

 

아이는 못 찾았어요

 

다른 아이들도...

 

36시간 전

 

콜드락

 

우리 마을은 6년째
죽어가고 있다

 

처음에 우리는
광산의 폐광을 탓했고

 

일자리 부족,

 

돈 부족, 모든게 부족함을
탓했었다

 

그러다가 더 나쁜 일이
생겼다

 

어떤 것이 콜드락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 마을을 더 황폐하게
만드는 나쁜 것

 

그날 아침,

 

콜드락 사건이 종결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 도로에서 술마시지 마요
- 무슨 도로?

 

줄리아!

 

줄리아, 좀 도와줘!

 

무슨 일이에요?

 

몰라, 애가 갑자기
소리지르기 시작했어

 

- 얼마나 됐죠?
- 몰라

 

- 세상에
- 몰랐어요?

 

여긴 출산 장비가
없어요, 트레이시

 

잘하고 있어
또 진통이 오면 힘줘서 밀어

 

내 손가락 있는 쪽으로
힘껏 밀어내, 힘줘

 

힘 줘
그렇지, 잘하고 있어

 

나온다
그렇지, 잘했어

 

그래

 

아이가 발부터 나오고 있는데
별거 아냐

 

그냥 힘껏 밀어내면 돼

 

힘줘, 캐롤!

 

해냈어, 잘했어

 

잘했어

 

왜 아무 소리가 없어요?

 

- 아기는 괜찮아
- 데리고 나가세요

 

해냈어
아주 잘했어

 

- 근데 아기가...
- 나도 알아

 

줄리아가 잘 봐줄 거야

 

아가, 제발 깨거라

 

눈 떠봐, 아가

 

숨 쉬어, 아가
넌 할 수 있어

 

제발, 숨 쉬어

 

숨 쉬어봐

 

제발

 

어서

 

숨 쉬어봐

 

할 수 있어, 아가

 

눈 떠봐

 

그래, 그래
깨어났구나

 

아들이에요

 

병원은 안 돼, 줄리아

 

- 아이 검사해봐야죠
- 아니, 절대 안 돼

 

스티븐

 

그자식은 자기가 우리 딸들을
좋아하는 걸 감추지도 않았지

 

애들 앞에서 숫탉처럼
뽐내고 다녔어

 

카우보이 부츠 신고
웃통 벗고 잘난척 하고

 

애들한테 이것저것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캐롤은 완전히 다 믿었어

 

알고 계셨나요?

 

전혀 몰랐지
내가 알았으면

 

그 카우보이놈을
벌써 쏴버렸지

 

그놈 없애버려요

 

이건 우리 문제야,
줄리아

 

병원은 안 돼

 

병원에선 아무것도
안 물을 텐데요

 

아니, 안 가
캐롤에게 망신줄 수 없어

 

18살도 안 된 애야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

 

콜드락에서는 가끔씩
원치 않는 아이가 태어났다

 

사람들은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했다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좋은 생각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훨씬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아들이든 딸이든

 

몇몇은 그냥 사라져버렸다

 

아이들을 데려가는 뭔가가
콜드락에 온 것이다

 

너무 위협적이고
두려운 존재,

 

그래서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준 존재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방안에 있었어요

 

- 내가 돌아왔을 땐...
- 사라지고 없었어요

 

그냥 사라져버렸어요

 

비명소리도 무엇도
없었어요

 

밖을 내다봤을 때
아이는 없었어요

 

- 같이 있었어야 했는데...
- 믿을 수 없었죠

 

전부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미칠 것 같았죠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건

 

- 톨맨(Tall Man) 뿐이었죠
- 그는 악마에요

 

어떤 놈이 남의 아이를
데려가죠?

 

그 톨맨이란 놈...

 

아뇨, 그냥 소문이에요

 

- 그런 사람은 없어요
- 그는 존재합니다

 

내가 본 톨맨은 허수아비로
만들어놓은 것 뿐이에요

 

이곳이 부자동네였다면 아이들
수색에 군대까지 동원됐겠죠

 

난 두 번 봤어요
밤에 숲으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저쪽으로요
다리를 피해서 가는 거 같았죠

 

굉장히 드넓은 곳이에요
누군가 숨기에는 안성맞춤이죠

 

THE TALL MAN
더 톨 맨 2012

 

무슨 얘기에요?

 

당연히 아동 추행범이지
달리 뭐가 있겠어요?

 

- 애들을 해치는 개자식들
- 그러니까 내 말은...

 

헛소리만 하고 있잖아요

 

악마나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런 존재가 아니죠

 

톨맨은 얼어죽을...

 

진짜 이름이 있는 놈이겠지
잡아 쳐넣어야 한다고요

 

더글라스 자네는
뭐든 다 알지?

 

한 잔 더 줘요, 베스

 

저 뒤쪽에 앉아서
자네가 하는 얘기 듣고 있었어

 

내 말은, 당신이 귀신 잡으러
온 건 아니잖냐는 거죠

 

- 명심하지
- 그냥 대화하는 거에요

 

건배하지

 

그래요

 

여러분들, 그럼 이만...

 

다크 나이트가 돌아왔네?

 

오늘 아침에 도착해서
커피만 4잔 마셨어

 

진한 에스프레소
블랙으로 말이죠

 

차에서 밤 새야 했으니까

 

- 안녕하세요
- 어서와, 줄리아

 

쓸데 없이 뭐하러 그렇게
돌아다닌데요?

 

- 다드 말인가요?
- 셜록 홈즈 말야

 

주기적이잖아

 

마지막으로 아이가 사라진 게
두 달 전이고

 

또 하나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으니

 

다드가 돌아온 거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안 그래, 줄리아?

 

마을은 진작에
끝장났는데

 

네, 모두 침체돼 있는 거
같아요

 

- 저 사람은 어떻고
- 존슨 부인이네

 

- 맛이 갔어
- 일주일 동안 안 보였는데

 

전보다 더 안 좋아 보이네

 

커피 한 잔 정도는
마다하지 않겠죠

 

복권 당첨도 마다 않겠지

 

존슨 부인
트리쉬가 드리는 거에요

 

싫으세요?

 

드시면 좀 나을 텐데요

 

우리 아들 탄생 축하하느라
내가 필름은 끊겼지만

 

- 간호사 부른 적은 없는데
- 안녕하세요

 

- 여기 뭐하러 왔지?
- 좀 어떤가 보려고요

 

그래?
니가 뭔데?

 

- 나는 나에요
- 그게 무슨 뜻일까?

 

- 얘기 중이잖아
- 왜, 나도 때리려고?

 

이 일에 신경 꺼
캐롤은 내가 진짜로 아껴

 

알죠
바이크 아끼듯 아끼는 거

 

당신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남편 명복을 빈다
남편 덕에 부담감이 엄청나겠지

 

남편은 의사였지만
넌 그냥 간호사일 뿐이니

 

애들 기저귀나 갈아주고
성가시게 굴지마

 

- 안녕하세요, 트레이시
- 어서와/감사합니다

 

아가는 잘 있나요?

 

둘 다 시애틀로 보냈어
언니가 거기 살거든

 

집도 크고
동네도 좋고

 

거기서 사는 게
더 낫지

 

캐롤은 여행할 몸 상태가
아닌데요

 

그래도 무사히 잘 갔어

 

줄리아
나도 먹고 살아야지

 

45분 후에 면접이 있어

 

급여도 좋고
좋은 직장에 팁도 좋아

 

캐롤 보살피느라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 이해해줘
- 네, 알아요

 

아니, 나 정말 힘들어,
줄리아

 

알아요, 정말 다 이해해요

 

- 커피 한 잔 줄까?
- 아직도 여기 있네요?

 

그래

 

시간이 좀 필요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다루기가 힘들어서 말야

 

- 내가 처리할 테니 믿어봐
- 제니는요?

 

엄마는 면접 가셨어

 

짠!

 

감사합니다

 

언어 치료는
안 받고 있구나?

 

얼간이에게 무슨 말을
하라고요?

 

그래

 

그럼 내가 왔으니까

 

말해봐

 

왜 머리로 항상 가리고 있어?
이렇게 예쁜데

 

너도 그 얘길
믿는 거니?

 

제가 봤어요

 

마치 전설 같았다

 

동화책이나 옛날 노래에
나오는 얘기처럼

 

모두 언제나 톨맨 얘기를 했다
그가 두렵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또 나타날까봐
항상 두려워했다

 

그리고 그가 나타나면

 

다른 집 아이를 데려간 것에
감사했다

 

사람들이 거기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는지 모르지만

 

그 죄책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두들 각자 처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거다

 

- 오셨어요
- 응

 

- 이제 끝난 거에요?
- 그래

 

차에 식료품 더 있어
별일 없지?

 

네, 애가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

 

- 그래?
- 네

 

네?

 

아가
좋은 노래네

 

크리스틴한테 그러는데
하루 종일 기다렸다며?

 

나도 보고 싶었어

 

- 오늘은 뭐했어?
- 베이킹 소다 화산 만들었어요

 

- 성공했어?
- 네

 

어떻게 했어?

 

베이킹 소다 넣고 식초 넣으면
폭발해요

 

오늘 저녁 메뉴는 뭐게?

 

- 뭔데요?
- 양배추

 

30분 후에
저녁식사입니다!

 

알았어!

 

이게 뭐야?

 

- 고릴라요
- 어디에 살아?

 

호주에 살아요

 

그럴까? 정글에 살지도 몰라

 

이 물고기는 성 주변
호수에 살아

 

물속에서 감시하면서
아무도 못 오게 막아주는 거야

 

폭탄이다!

 

숫자 맞추기 해봐
내가 가르쳐줬어요

 

- 숫자를 하나 생각해요
- 그래

 

- 2를 곱해요
- 잠깐만, 너무 빨라

 

숫자 생각했어

 

- 2를 곱해요
- 했어

 

- 6을 더해요
- 그래

 

2로 나눠요

 

거기에서 처음에 생각한
숫자를 빼면, 답은 3이에요

 

놀랬죠?

 

항상 맞다니까요!

 

그래

 

- 내일도 일하러 가야돼요?
- 그래

 

- 너무 늦게오지 않도록 할게
- 내일도 같이 놀 거죠?

 

약속할게

 

잘 자, 데이빗

 

오늘은 둘이 뭐했어?

 

뭘 한게 아니고
뭘 물어보더라고요

 

- 뭘 물어봤는데?
- T자로 시작하는 말요

 

- TV요
- 그래서 뭐라고 해줬어?

 

TV는 큰 회사에서 이용하는
사악한 세뇌 도구라고 해줬어요

 

- 좋은 말이네
- 고마워요

 

만화 보게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랬어?

 

- 그냥 못 들은척 했어요
- 그래, 그래야지

 

오늘 트레이시 만났어

 

아기는요?

 

- 시애틀로 보내졌어
- 어련하겠어요

 

스티븐도 봤어

 

내가 남편에 비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려주더라

 

당연하겠죠

 

정말 이상해
사람들이...

 

남편의 일부가 자기들 소유라고
생각하나봐

 

이 마을엔 그런 존재셨죠
마을 사람들을 도왔잖아요

 

- 그러려고 했었지
- 정말 성인군자셨어요

 

그 얘기는 이제 지겨워

 

항상 내가 먼저 말 꺼내지
미안해

 

- 짜잔
- 세상에나

 

좋아하게 될 걸요

 

글쎄, 모르겠네

 

- 얼마나 드릴까요?
- 됐어

 

마시면 머리아플 거 같아

 

그냥 마셔요
아픈 것도 없어질 걸요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난 멀쩡해
나는 나야

 

어디 보자

 

어디에 있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니

 

우린 전부 지옥에 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죠

 

유일한 구원의 방법은
양의 피...

 

크리스틴?

 

지난주에 멤피스에서
올랜도로 가는 비행기를 탔죠

 

옆자리의 친절한 남자가
나를 보며 말했습니다

 

"목사님, 전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보살피고"

 

"친구들을 돌봅니다"

 

전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정말 굉장하군요"

 

"그 얘긴 악마에게 하시오
당신은 지옥에 갈 것이니!"

 

세상에
크리스틴

 

말해봐

 

데이빗?

 

데이빗?

 

데이빗?

 

데이빗?

 

자, 자

 

말해봐

 

데이빗!

 

데이빗!

 

멈춰!

 

데이빗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어요

 

- 종결이 없습니다
- 정말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 바로는...

 

데이빗

 

데이빗

 

톨맨

 

데닝 부인?

 

젠장

 

데닝 부인?

 

일어나봐요

 

일어설 수 있겠어요?

 

부서장님, 요청 받았습니다
본부에서 지원 나갑니다

 

차 두 대가 시애틀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은
2시간 입니다

 

가고 있습니다
벌써 고속도로상입니다

 

우리가 찾는 남자 짓이죠?

 

저도 가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그 개자식 꼭 잡겠어

 

자, 괜찮을 거요

 

괜찮을 거에요

 

젠장

 

- 응급 상황이에요
- 세상에

 

줄리아,
이게 무슨 일이야?

 

길에서 발견했어요

 

이렇게 만든 놈은
아직 어딘가에 있어요

 

- 같이 갈까요?
- 아니 여기 있어요

 

구급차 부르고
여자를 돌봐줘요

 

괜찮겠어?

 

다 괜찮을 거야

 

이봐

 

적당히 해

 

그래, 좀 쉬게 해줘

 

- 다쳤네
- 무슨 일이지, 줄리아?

 

괜찮아

 

괜찮아

 

여기 잠깐 있어
금방 올게

 

가서 좀 씻어

 

내 방에 수건하고
깨끗한 옷 갖다 놨어

 

씻고 나면
무슨 일인지 얘기해줘

 

감사합니다

 

- 난 잘 모르겠네
- 잘 생각해요, 보안관님

 

연금 생각 해봐요

 

퇴직까지 얼마나 남았죠?
8개월?

 

- 핏츠빌 본부에 연락하라고?
- 네, 하는 김에 군대도요

 

일이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였어

 

그러니까 광산에 가보라고요

 

그 여자 속셈이 뭔지
알아야겠어요

 

- 세상에
- 우린 이제 한통속이에요

 

같이 엮지마, 이 자식아

 

- 생각 좀 해보고
- 많이 하세요

 

실종 아동 단서 없어
실종된 3세 여아, 수일째 수색

 

집에서 또 아동 실종

 

아이 사진을 보고 있어요

 

- 분명 무슨 낌새를 챈거에요
- 이제 어쩌지?

 

- 내가 데려오죠
- 움직이지 마

 

앉아있어

 

제기랄!

 

달아났어!

 

숲으로 도망쳤어!

 

차에서 필요한 걸 가져와

 

스티븐, 네가 그룹 만들어서
숲으로 데리고 가

 

찾으면 나한테 데려와

 

멍청한 짓은 하지 말고
찾으면 나한테 데려와

 

이래도 계속
생각만 할래요?

 

어서 가자!

 

멀리 못 갔을 거야
도망 못 가게 해

 

보안관님, 캠벨입니다

 

방금 시애틀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지원을 보냈답니다
다드가 범인을 쫓고있나 봐요

 

알고 계세요?

 

듣고 계세요, 보안관님?

 

- 보안관님!
- 그래, 듣고 있다, 이놈아

 

저런 무능한 부관을 데리고
어떻게 일을 하라는 건지...

 

아냐, 오지마
숲에 숨어있어

 

여기 그대로 있어
내가 연락할게

 

데이빗?

 

엄마

 

다 끝났어, 아가

 

이제 괜찮아

 

저 아줌마 무서워요

 

괜찮아, 아가
다 끝났어

 

애를 진정시키는 데
한 시간이 걸렸어

 

날 알아보게 하느라고 말야

 

자식이 자기를 못 알아보면
그 엄마 심정이 어떤 줄 알아?

 

애가 세뇌됐어

 

내가 죽었다고 말했더군

 

대체 네 속셈이 뭐야!

 

어젯밤,

 

다른 밤과 마찬가지로

 

아들을 데려간 놈을 찾아서
숲으로 나섰어

 

톨맨

 

애쉬크로 부인이 그놈을
밤에 두 번이나 봤댔지

 

그래서 난 걷고,

 

걷고,

 

또 걸었어

 

그리고 우연히
너희 집에 다다랐지

 

우연이었든,
직감이었든 말야

 

근데 아들이 거기 있었어

 

믿을 수 없었지만
거기 있었어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해를 해보려고 했어

 

내가 꿈을 꾼 건가?

 

난 트리쉬를 찾아갔어

 

다른 아이들처럼 아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어줬어

 

촛불 4개와
돌아오길 기원해줬지

 

트리쉬는 얘기를
잘 들어주지

 

트리쉬는 날 미쳤다고
여긴 적이 없어

 

내가 처음 본 건
트리쉬가 아녔어

 

네 눈을 봤을 때 난 알았어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걸

 

그런 내 몰골을 보는 걸로는
부족했어?

 

나한테 커피를
건내줘야했어?

 

순진무구한 듯,
천사같은 얼굴을 하고?

 

걱정됐어?
죄책감을 느꼈어?

 

아니면 자기가 아이를 훔쳐낸
여자에게 커피를 줄 정도로

 

그냥 세상에서 제일
냉소적인 년이었던 거야?

 

네가 나오기를 기다렸어

 

식당이 비기만을 기다렸지

 

처음에 트리쉬는
믿지 않았어

 

이곳 사람들은 모두
줄리아 데닝을 믿으니까

 

그래서 난 얘기하고,
얘기하고, 또 얘기했어

 

마침내 그녀도
의심하기 시작했지

 

적당한 만큼 의심하게 됐지

 

난 아이를 찾아오겠다고
말했고

 

트리쉬는 그집에
무단침입 할 거냐고 물었어

 

그래서 난, 아들이 거기 없다면
날 정신병원에 데려가라고 했지

 

그녀는 식당을 밤새 열기로
결정했고

 

단골 손님들과 함께
내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

 

하지만 도착한 건
내가 아니었어

 

창문에서 아들을 보고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했어

 

하지만 난 경찰을 안 믿어

 

그놈들이 한 거라고는
날 내 집에서 쫓아낸 거였어

 

상관 없어

 

이제 아들과 어디서
살아야하는지 좀 봐

 

니가 내 아들과 다른 애들을
데려갔지

 

다른 아이들은 어디에 있지?

 

줄리아, 다른 애들을 어쨌는지
말 안하면 널 죽여버릴 거야

 

톨맨에게 줬어요

 

그는 누구지?

 

모르나요?

 

마을이 온통 그 얘긴데요

 

장난치지마, 줄리아
톨맨이 누구야?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는 사람이죠

 

엄마?

 

이리와, 아가

 

저사람은 이제
널 해치지 못해

 

내 아들을 봐, 줄리아
네가 거짓말 한 거라고 말해

 

넌 이 애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네가 직접 얘기해

 

데이빗!

 

데이빗!

 

놔요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 해냈네요
- 애가 다시 기억해냈어

 

- 어떻게 된 거에요?
- 시간이 없어

 

마을사람 전체가
곧 몰려올 거야

 

끝났어

 

집에 가, 제니

 

그리고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마

 

분명 크리스틴이 그를
불렀을 거에요

 

밥 먹을 때 했던 숫자놀이
기억하지?

 

숫자 골라서 뭘 곱하고 더해서
항상 3이 나오는 거

 

날 그에게로
데려가주세요

 

넌 그게 어떤 건지
모르고 있어

 

재밌는 놀이야
언제나 재밌어

 

근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는 거였지?

 

나한테 그런 부탁 하지마

 

넌 견디지 못해
내 말 들어

 

저녁에 양배추 먹었을 때...

 

무슨 숫자를 택하든

 

답은 항상 3이야

 

제니가 알고 있어
날 몇 주 동안 지켜봤어

 

- 그럴 리 없어요
- 우리가 느슨해졌던 거야

 

- 실수한 거야
- 얼마나 아는데요?

 

그를 보고 싶어해

 

애를 데리고 내려가세요
그리고 우리 떠나요

 

끝나면 우리 떠나는 거죠?

 

여기 있을 거 아니라고
말해줘요

 

안 돼요!

 

옛날 길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 크리스틴

 

아직 있을 줄 알았어

 

네 이름과 사는 곳을 알려줬어
그가 네게 갈지도 몰라

 

하지만 누구한테 말하면,

 

네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가 널 찾아갈 거야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당하게 되겠지

 

어서 가

 

줄리아!

 

이년아, 문 열어!

 

- 문 열어!
- 부수고 들어갈 수 없어

 

- 경찰 오고 있어
- 넌 죽었어!

 

괜찮아요?

 

캠벨, 창가에서 멀리
앉히라고 했잖아

 

- 죄송해요
- 창가에 있으면 안 돼

 

사람들이 극도로
흥분했어

 

부서장님
사람이 너무 많아요

 

기다릴 수 없어요

 

앞만 봐요

 

부관이 오른쪽 맡아

 

- 문 밖에 나가면
- 이쪽이요

 

정면으로...

 

젠장
자, 갑시다

 

머리 숙이고
바로 앞의 바닥을 봐요

 

휘말리지 말고
곧바로 차로 가야해요

 

아무말도 하지 말고
아래만 봐요, 갑시다!

 

넌 이제 죽었어!

 

우리 애는 어딨어!

 

어서 출발해!

 

머리 숙여요
어서!

 

멋진 작업실이네

 

이거 봐

 

이런

 

세상에

 

이 집 아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았소?

 

이 동네에 이런 건 흔하죠
2만6천 에이커가 넘는데

 

- 골치아프겠는데
- 힘들게 됐군

 

온통 이리저리
굴이 뚫려있어요

 

애들이 이 아래에
있다고 하면

 

찾는데만 100명 투입해서
20년은 걸리겠어

 

여기를 숲으로 나가는 출구로
이용했을 수도 있고

 

안 되겠어

 

인력동원 해야겠어
불도 있어야겠고

 

- 아무것도 없어
- 이제 어떡해요?

 

출입통제해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해!

 

좀 어떤가요?

 

아이를 못 찾았소

 

다른 아이들도...

 

설마...

 

부모들에게 그렇게
전해야 하는 건가?

 

계속해

 

아니

 

남편이 이곳에서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는 건 알겠어요

 

맞아요

 

두 사람의 나이차가 크죠?

 

 

남편이 1992년부터 콜드락에서
의사로 있었는데, 언제까지였죠?

 

끝까지요

 

그이의 끝이요

 

이곳 사람들과 남편의 관계는
어땠었나요?

 

이 마을을 단결시켜줬어요

 

그때 콜드락은
자존감이 있었어요

 

그이가 그 자존감의
창조를 도왔죠

 

그래요

 

그러다가 폐광이 됐고

 

사기가 저하됐어요

 

아이들이 대가를 치를 때
그는 가버렸어요

 

- 아이들?
- 아이들이 너무 고통받아요

 

난 뭐든 해야했어요

 

그게 뭔지 설명해주겠소?

 

아이들을 한 명씩
방에 데리고 있었나요?

 

아이들 방에는
책이 있었어요

 

장난감과 음악도 있었고
예쁜 것들로 가득했어요

 

크리스틴은?

 

당신이 외출 중일 때
크리스틴이 애들을 돌봤나요?

 

맞아요

 

데이빗의 엄마에게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넘겼다고 말했죠?

 

톨맨이라는 사람에게

 

콜드락 주민들이
그렇게 불렀죠

 

이름이 뭐가 됐든,
당신이 아이를 넘긴 사람이

 

존재합니까?

 

아뇨

 

단독범행인가요?

 

 

데닝 부인

 

당신 자신의 아이를
갖을 수가 없었죠?

 

우린 아이를 갖지 못했어요

 

데닝 부인

 

당신이 핏츠빌 카운티의
아이들을 유괴했습니까?

 

 

아이들을 사라지게 한 게
당신인가요?

 

데닝 부인
그 아이들은 죽었나요?

 

당신이 죽였나요?

 

데닝 부인
당신이 죽였나요?

 

부인?

 

미국의 콜드락

 

핏츠빌 카운티

 

워싱턴 주

 

폐광

 

학교도 없고

 

드넓은 숲과
미로 같은 터널들

 

18명의 실종 아이들을 찾기에
아마도 최악의 장소였을 거다

 

마지막 희생자 이름은

 

데이빗 존슨이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존슨 부인?

 

- 잘 견디고 있어요
- 다행이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앉으세요

 

직접적 충돌은
피하셔야합니다

 

그녀에게 엄마로서
호소해야 합니다, 이해되시죠?

 

 

어떤 말이나 질문은
그녀의 말문을 막을 수 있어요

 

아무런 단서도 못 찾았는데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아요

 

존슨 부인

 

힘드실 것 같으면
지금 말씀해 주세요

 

아뇨, 준비됐어요

 

특정한 것에 중점두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그냥 말하고 들으세요

 

마음을 열게
만들어보세요

 

무심코 말하게 해야만
뭔가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해하시죠?

 

왜 왔는지 알아요

 

대답을 원하시죠

 

그래

 

위안이 될만한 말은
해드릴 수 없어요

 

줄리아

 

이렇게는 못 살겠어

 

머리속에 수도 없는
생각들이 떠올라

 

아들이 보고 싶어

 

견디기 너무 힘들어

 

아이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이 떠나질 않아

 

알아요

 

아니, 모를 거야

 

저도 알아요

 

저도 그 아이들 하나하나의
엄마였어요

 

애들한테 필요한 건
전부 해줬어요

 

줄리아
내가 사는 곳이 형편없고

 

직업도 없고, 살기 힘들지만
난 아이를 위해서 죽을 수도 있어

 

어디나 똑같아요

 

패배와 고통

 

순환이에요

 

무슨 순환?

 

오시지 말았어야 했어요

 

무슨 순환?

 

시스템은 엉망이에요

 

제 역할을 못해요

 

의지할 수도 없고,
도와주지도 않죠

 

전 세계에서 봤어요
그냥 포기하는 게 쉽죠

 

제가...

 

제가 당신보다 나은 건 없어요
단지 더 많이 봤을 뿐이에요

 

선인, 악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에요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아이들의 눈은

 

잠재력과 희망으로
가득해요

 

우리는 그 잠재력을
감싸고 키워줘야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아이들의 부모와 똑같이

 

상처받고 가망 없이
자라게 만들어요

 

그 순환을 끊어야 하고

 

그게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요

 

그게 내가 하려던 거였고
여러곳에서 그렇게 해왔어요

 

그래서 뭐가 변했을까요?

 

아무것도요

 

물론 아이들을 아끼고
도와주고 안아줬죠

 

내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정작 진짜 변화를
요구하면

 

행정체계 때문에
안 되는 거에요

 

절차가 있어요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아이들은 고통받는 정책에 대해

 

우리가 문제제기 할 때마다

 

그들은 절차가 있어서
안 된다고만 해요

 

그래서 그 순환고리는
계속되고

 

아이들은 계속해서 고통받아도
누구도 해결하는 사람이 없죠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제가 당신을
고문하고 있군요

 

다 했으면

 

간단한 질문 두 개만
답해주겠어?

 

콜드락의 부모들은
알고 싶어해

 

아이들은 죽었어?

 

안 돼

 

전부 다 데리고 있을 수
없었어요

 

애들은 어딨지?

 

숲속에

 

터널 안에

 

모든 곳에요

 

니 언니가 뭐라고 하든
상관 없어! 캐롤 데려와!

 

- 조용히 해, 제니 깨겠어
- 조용히 못하겠다!

 

너 지금 술취했어
나중에 다시 얘기해

 

안 돼!

 

니 언니한테 가서
캐롤 데려온다고 해

 

맞고 싶지?

 

안 돼!
그 입 닥치게 해주지

 

맞고 싶어?

 

아, 자기야

 

저리 가

 

나쁜 새끼

 

우리 딸, 이리와

 

저애 다시는 건드리지 마!

 

이번엔 안 빗나갔네

 

잘 맞췄어

 

미친놈

 

제니! 얘야, 어딨니?

 

이제 괜찮아
돌아와

 

내가 네가 꿈꾸던 사람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넌 아기가 아니잖니

 

여기서 잠깐
기다리겠니?

 

네, 괜찮을 거 같아요

 

그래야죠

 

제니 위버는 이제
죽은 겁니다

 

저 아이는 이제
베라 파커 레이에요

 

조심스럽게 잘 살피세요

 

우리 현장 요원이 저 아이를
제대로 이전시킬 수 없었습니다

 

처음 몇 주는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이 의심받고
우리 정체가 탄로날 수 있어요

 

- 아닙니다
- 제가 원해서에요

 

당신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저 아이를 구해낸 사람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렀어요

 

한 명은 죽었고

 

다른 한 명은 다시는 세상에
나올 수 없게 됐습니다

 

알아요
뉴스에서 봤어요

 

당신의 돈은 그들의 희생을
모욕하는 겁니다

 

제니가 마지막이
되는 건가요?

 

그 지역에선 마지막입니다

 

파커 레이 부인

 

당신 같은 사람이
더 있군요?

 

몇 달 후

 

잘 지내요, 트레이시?

 

오실 줄 몰랐네요

 

아직 제니는
못 찾았소

 

보안관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겠죠

 

- 우리쪽 사람을 투입했소
- 고마워요

 

- 줄리아는 어떻게 됐죠?
- 그게...

 

검찰측에서 오늘 오후
사형을 구형했지만

 

아마 선고하지는
못 할 겁니다

 

아이들이 어디 묻혔는지
얘기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줄리아가 제니를 데려가지
않은 건 알잖아요

 

제니는 달아난 거고

 

내가 꼭 찾아낼 거요

 

알았어요

 

잘 버텨요, 트레이시

 

25년 동안 잘 버티고 있어요

 

그렇죠

 

나의 첫번째 엄마는
좋은 사람이었다

 

열심히 일하셨고,
관대하셨고

 

애정이 깊으셨다

 

우린 같이 얘기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웃었다

 

그러다가 멈췄다

 

더 이상 우리에게
얘기할 수 없으셨다

 

남자에 대해,
엄마의 꿈에 대해,

 

엄마의 고통에 대해서...

 

나의 첫번째 엄마는 날
사랑했고, 나도 엄마를 사랑했다

 

뒤통수 조심해

 

나의 두번째 엄마는
아주 잠깐동안 엄마였다

 

가끔씩 생각난다

 

둘째 엄마가 마지막 아이를
남편에게 건냈던

 

그 마지막 순간을
난 상상해 본다

 

남편은 함께 떠나기를
애원했을까?

 

아니면 둘 다 누군가는
남아야 한다는 걸 알았을까?

 

괴물이 되고
대가를 치르고

 

그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둘째 엄마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난 아직도 모르겠지만

 

두번째 엄마는 날 사랑했고,
나도 엄마를 사랑했다

 

나의 세번째 엄마는
더 큰 세상에 대해 가르쳐줬다

 

지식은 모든 문을 여는
열쇠라고 하셨다

 

그래서 난 집중하고
관찰하고

 

- 열심히 노력한다
- 베라

 

난 엄마 말을 잘 듣는다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다

 

세번째 엄마는 날 사랑하고
나도 엄마를 사랑한다

 

- 미술 수업에 늦겠다
- 금방 갈게요

 

내 세상은 변했다

 

난 그 규칙을 따르려
애쓴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새 엄마는 말씀하신다

 

잘 참아내라고,

 

내가 잘하고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고 말씀하신다

 

제프리, 제프리

 

가자

 

늦겠다

 

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그 아이들은
다 잊은 것 같다

 

난 그럴 수 없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모두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내가 원했던
인생이란 걸 상기한다

 

내가 원했고
내가 이뤄지게 했다

 

이렇게 사는 게
더 나은 것 아닐까?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