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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여기는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

 

‪도움이 필요하다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이다

 

‪에바

 

‪혈청 가져왔어요

 

‪- 에바
‪- 어서 나가요, 니콜라스

 

‪열이 나잖아요

 

‪알아요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돼요

 

‪혼자 두지 않을래요

 

‪이 배 사람들은 당신이 필요해요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이 한 별

 

‪"7일 전
‪194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길 잃은 영혼들
‪에바 비야누에바"

 

‪이 책 보세요

 

‪실망 안 하실 겁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 최고예요

 

‪그리고

 

‪원하신다면

 

‪작가 사인도 받을 수 있고요

 

‪저인 걸 어떻게 아셨죠?

 

‪당신을 잘 압니다, 비야누에바 양

 

‪만나서 영광이에요

 

‪사인해 주신다면 반드시 살게요

 

‪당연히 해 드려야죠

 

‪고마워요

 

‪- 성함이요?
‪- 그라시엘라요

 

‪"그라시엘라에게"

 

‪- 여기요
‪- 감사해요

 

‪제가 감사하죠, 그쪽도...

 

‪"오후 9시에 산로렌소가 31번지
‪만나서 할 얘기가 있소"

 

‪"골동품점
‪1937년 개점"

 

‪어서 오십시오

 

‪뭘 도와드릴까요?

 

‪그게...

 

‪아니에요

 

‪- 잘못 온 것 같네요
‪- 여긴 뭐든지 있습니다

 

‪그런가요?

 

‪제가 찾던 건 없네요

 

‪뒤쪽 공간에 더 있습니다

 

‪봐도 될까요?

 

‪그럼요

 

‪신비로움을 노린 거라면
‪성공이군요

 

‪좋아하진 않지만요

 

‪좋아하니까 온 거죠

 

‪쪽지 보고 왔어요

 

‪산로렌소가 31번지

 

‪스페인 우리 집 주소였거든요

 

‪당신을 잘 안다고 했잖아요

 

‪앉으시죠

 

‪같이 있는 게 눈에 띄면
‪안 되는지라 조심 좀 했습니다

 

‪저에 대해 또 뭘 아시나요?

 

‪당신이 태어난 건
‪26년 전 6월 6일

 

‪말을 아주 빨리 시작했죠

 

‪그림과 피아노에 능했고
‪이후 문학에 눈을 떴어요

 

‪용감하며

 

‪- 때론 무모하기까지...
‪- 누구시죠?

 

‪파비오라고 합니다
‪서로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죠

 

‪누구시고, 왜 그렇게 절 잘 알죠?

 

‪어떤 남자를 체포하도록
‪도와주시오

 

‪저는 영국 정보부 요원입니다

 

‪정보부요?

 

‪스파이예요?

 

‪비슷해요

 

‪제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내일 떠나거든요

 

‪압니다,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로
‪책 홍보차 멕시코에 가죠

 

‪언니 카롤리나와
‪삼촌 페드로와 함께요

 

‪필요한 정보는
‪다 있으신 것 같네요

 

‪제가 쫓는 자도
‪내일 그 배에 탈 겁니다

 

‪그래서 당신이 필요해요

 

‪당신은 그 배를 잘 알고

 

‪선주 처제를 의심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낮에 서점에서요

 

‪여성분께 제 책을 추천한 거

 

‪다 짠 거였죠?

 

‪봐요, 제 눈이 정확했군요

 

‪- 아주 똑똑해요
‪- 그래요

 

‪딴 사람 찾아보세요

 

‪제가 쫓는 자 수중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있어요

 

‪무고한 사람 수천 명을
‪죽일 수 있죠

 

‪부탁입니다, 에바

 

‪당신밖에 없어요

 

‪그자가 배를 타고 떠나는 걸
‪막게 도와주시오

 

‪조심하게

 

‪천천히 조심스럽게

 

‪정말 고마워, 페드로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한테 고마워할 것 없어

 

‪다 우리 조카가 힘쓴 거지

 

‪서로 인사해

 

‪내 오랜 친구 카르멘

 

‪제일 아끼는 조카 카롤리나야

 

‪반가워요

 

‪제 동생 에바도
‪똑같이 소개하실걸요?

 

‪내 딸 디아나예요

 

‪안녕하세요, 디아나

 

‪말을 못 해요

 

‪성대가 손상됐거든요

 

‪배에선 아무 걱정할 것 없어요

 

‪특실로 잡아 드렸고

 

‪항상 보살펴 드릴 거예요

 

‪정말 고마워요

 

‪여행을 함께할
‪아얄라 선생님이에요

 

‪네, 환영해요

 

‪오신다고 삼촌께 들었어요

 

‪반갑소

 

‪인사는 다 했고
‪배에 탈 일만 남았구나

 

‪그래요, 삼촌

 

‪먼저들 타세요

 

‪그럼 먼저 가지

 

‪천천히 가세

 

‪카르멘

 

‪- 에바!
‪- 언니!

 

‪네가 배 놓칠까 봐 걱정했잖아

 

‪나 없이 곱게 보내 줄 것 같아?

 

‪살이 빠졌네

 

‪그래?

 

‪모르겠어
‪널 본 지가 너무 까마득해서

 

‪6개월 가지고 뭘, 언니

 

‪내가 별로 안 보고 싶었구나?

 

‪무슨 소리야, 당연히 보고 싶었지

 

‪삼촌은? 오셨어?

 

‪다 같이 타러 가셨어

 

‪다 같이라니 누구?

 

‪삼촌의 오랜 친구 카르멘과
‪그분 딸 디아나인데

 

‪디아나가 큰 화상을 입어서
‪멕시코에 수술하러 가

 

‪안됐네

 

‪다시 오다니 만감이 교차하지?

 

‪준비됐어?

 

‪응, 가자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

 

‪괜찮아?

 

‪당연하지

 

‪가자

 

‪환영합니다

 

‪선장님

 

‪에바 왔어요

 

‪올 거라고 했잖아요

 

‪재승선을 환영합니다

 

‪기쁘네요, 선장님

 

‪여전히 선장직에 계셔서요

 

‪승무원들도 그대로입니다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그럼 또 봬요, 선장님

 

‪그러죠

 

‪- 즐거운 항해가 되길 바랍니다
‪- 감사해요

 

‪새로 산 배는 어때?

 

‪이름은 론세스바예스야

 

‪새 배라고 하기 그래

 

‪칠을 새로 싹 해야 했는데
‪물에 뜨기는 떠

 

‪주석, 목재, 철 거의 5천 톤을
‪지난주에 실었지

 

‪- 그걸 다 싣고 뜨겠어?
‪- 그래야지

 

‪내 전 재산을 그 배에 쏟았으니까

 

‪내 힘으로 뭘 하는 건 처음 같아

 

‪페르난도가 도와주긴 했지만

 

‪형부 도움은 언제 졸업하게?

 

‪에바

 

‪지금은 그 얘기 하기 싫구나?

 

‪- 들어 드릴까요?
‪- 가방에서 손 떼

 

‪이거 놔, 직접 들겠네

 

‪- 죄송하지만, 제 일입니다
‪- 됐어

 

‪내가 들겠네

 

‪루이스, 내 동생 선실 열쇠 줘요

 

‪고마워요

 

‪받아

 

‪같이 가자

 

‪에바, 열쇠 받아

 

‪응, 미안

 

‪갈까?

 

‪"레스토랑"

 

‪누구 찾아?

 

‪아무도

 

‪왜?

 

‪니콜라스는 승선했어

 

‪다시 볼 마음의 준비 됐어?

 

‪글쎄, 보고 말해 줄게

 

‪알겠어

 

‪- 난 회의하러 갈게
‪- 그래

 

‪에바

 

‪내가 배를 산 게 탐탁지 않겠지만

 

‪응원해 주면 좋겠어

 

‪그런 게 아냐, 언니

 

‪하지만 언니와 형부한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정확히 그래서 내린 결정이야

 

‪그이한테 의존하기 싫어

 

‪그래서 네 응원이 필요하고

 

‪응원하고 있어

 

‪당연하잖아

 

‪나중에 봐

 

‪긴장돼요?

 

‪조금요

 

‪갑자기 나타나는 데 도사군요

 

‪무슨 일인지 알려주면
‪마음이 편해질 텐데

 

‪따라와요

 

‪나보다 잘 설명해 줄
‪사람이 있어요

 

‪비야누에바 양

 

‪작전 책임자 스티브 테일러입니다

 

‪안으로 가시죠

 

‪감사해요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설명해 주세요

 

‪우리 목표는 프리드리히 운터만을
‪체포하는 겁니다

 

‪오스트리아 과학자로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를 개발하여

 

‪종전과 동시에
‪바이러스를 들고 달아났죠

 

‪놈은 이 배를 탈 계획이에요

 

‪배에 있으면
‪그냥 체포하면 되잖아요?

 

‪그자 사진을 입수 못 했어요

 

‪생김새를 모릅니다

 

‪그럼 어떻게 찾아요?

 

‪확실한 건, 프랑스 여권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달간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여행했죠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우리가 쫓는 걸 아는 겁니다

 

‪여권은 출항할 때까지

 

‪선주 금고에 보관됩니다

 

‪그러니까 금고를 열고
‪여권을 가져오라고요?

 

‪그게 어떤 일인지 알아요?

 

‪우린 출항 전에
‪놈을 체포하고 싶어요

 

‪우리가 놈을 데리고 내리면
‪당신은 여행을 계속할 수 있죠

 

‪빨리 처리할 겁니다

 

‪난 아직
‪협조하겠다고 한 적 없어요

 

‪망설이는 거 십분 이해합니다

 

‪- 두 분 상황은 알겠지만...
‪- 에바

 

‪이 사진은 운터만이

 

‪바이러스 실험체로 삼았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안타깝지만
‪해독제는 없다고 해요

 

‪이제 당신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어요?

 

‪출항까지 얼마 안 남았소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알아 둬야 할 게 있어요

 

‪놈을 찾는 자들이
‪배에 또 있을 확률이 높소

 

‪그렇군요, 누군데요?

 

‪그건 모르지만, 위험한 자들이에요

 

‪고마워요

 

‪이제 일어나도 돼

 

‪드디어

 

‪이건 언제 풀어 줄 거야?

 

‪숨 막혀 죽겠어

 

‪때 봐서 풀어 줄게
‪자꾸 이것저것 묻지 마

 

‪지금 중요한 건
‪아무 의심을 안 샀다는 거지

 

‪평균 속도 25노트로

 

‪론세스바예스는
‪닷새 안에 헤시피에 도착할 겁니다

 

‪- 항만 허가는 받았나요?
‪- 네

 

‪오늘 밤 자정에 출발할 겁니다

 

‪우리는 30분 앞서 출발하고요

 

‪날씨도 좋고 순풍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언제든 론세스바예스와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가
‪연락이 되면 좋겠어요

 

‪무전은 걱정하실 것 없고

 

‪앞뒤로 나란히 항해할 겁니다

 

‪당신 할 일은 다 했어

 

‪이제 선장님들께 맡기면 돼

 

‪- 알았어
‪- 걱정 마십시오

 

‪도착하면 전보를 통해

 

‪화물 하역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선장님

 

‪선장님이 맡아 주셔서 안심이에요

 

‪실망하실 일 없을 겁니다

 

‪그럼 출항 준비 때문에
‪실례하겠습니다

 

‪우리도 가겠습니다
‪승객들이 벌써 승선 중이에요

 

‪- 괜찮나, 니콜라스?
‪- 그럼요,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 다행이군

 

‪나도 좋네

 

‪이번에 집에 있었던 게
‪여러모로 좋았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으면서
‪삶의 의지가 되살아났지

 

‪다행입니다

 

‪멋진 항해가 될 겁니다

 

‪당연하지

 

‪승객이 선실에서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전날 밤에 이 카드를 작성하도록

 

‪명심해라
‪우리 좌우명은 승객 만족이다

 

‪담당 선실은
‪이 칠판에 나와 있다

 

‪일등실 승객들이 참석하는
‪환영 연회가 오늘 밤 열린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니

 

‪자원할 직원이 있으면

 

‪내게 말하도록

 

‪괜찮아요, 베로니카?

 

‪카롤리나와 에바의 선실을
‪맡았어요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우연이든 아니든
‪중요한 일 아니잖아요

 

‪디마스도 알겠지만
‪그 둘을 보기 싫어요

 

‪시중드는 건 더욱 싫고요

 

‪왜요, 그 두 사람은
‪당신한테 아무 짓 안 했잖아요

 

‪반대로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도움을 줬죠

 

‪난 보기 싫다고요

 

‪내가 여기로 왜 돌아왔나
‪모르겠어요

 

‪다른 방법이 있었어요?

 

‪- 당신은요?
‪- 나도 없었죠

 

‪- 작년에 사업 하려 했잖아요
‪- 네

 

‪그럴 계획이었지만 실패했죠
‪괜찮아요, 지금 여기 있잖아요

 

‪여기서 일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잘된 거죠

 

‪멕시코에서
‪나은 직장을 찾을 거예요

 

‪여기서 평생 썩기 싫어요

 

‪당신도 좋아하는 일을 해요

 

‪그럴게요, 걱정 마요

 

‪어디 가요?

 

‪베로니카?

 

‪아나

 

‪괜찮으면
‪나랑 담당 선실 바꿔 줄래?

 

‪그래도 돼?

 

‪안 될 거 있어?

 

‪- 조심해
‪- 이런

 

‪첫날부터 문제 일으키기 싫어

 

‪알았어, 딴 사람한테 부탁할게

 

‪잠깐만

 

‪바꿔 줄게

 

‪- 정말?
‪- 그래

 

‪정말이야

 

‪고마워, 신세 갚을게

 

‪문제 일으키기 싫어

 

‪- 내 가방에 넣어 둘래
‪- 아니, 안 되지

 

‪몇 달을 쏟아부은 소설이잖아

 

‪도난당하거나 불타면 어떡해

 

‪- 자
‪- 여긴 안전할 거야

 

‪안심해

 

‪고마워요, 형부

 

‪"선실
‪201호부터 250호"

 

‪됐어요

 

‪금고 비밀번호를
‪제대로 본 게 맞겠죠?

 

‪지금 날 의심해요?

 

‪도울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면서요?

 

‪네 글자를 똑똑히 외웠어요

 

‪그럼 알려주시죠

 

‪당신은 날 믿을지 몰라도
‪난 아직 당신 못 믿어요

 

‪저기 페르난도예요

 

‪안녕하십니까

 

‪한동안 저기 있을 거예요

 

‪그럼 가죠

 

‪에바

 

‪니콜라스

 

‪이쪽은 파비오예요

 

‪그... 친구예요

 

‪이 배의 일등항해사
‪니콜라스 바스케스입니다

 

‪- 환영합니다
‪- 고마워요

 

‪그나저나

 

‪소설이 성공해서 정말 기뻐요

 

‪- 잘될 줄 알았어요
‪- 고마워요

 

‪또 봐요

 

‪네, 물론이죠

 

‪두 사람 묘한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요?

 

‪정보부에서 그런 것도 가르쳐요?

 

‪안녕

 

‪안녕

 

‪몇 시간 있으면 출항이야

 

‪난 일해야 하지만
‪라운지에서 환영 연회가 있어

 

‪거기 가 봐

 

‪사람이 굉장히 많겠네

 

‪난 북적대는 거 싫은 거 알잖아

 

‪그 여자 만났어?

 

‪에바

 

‪만났어?

 

‪그래

 

‪방금 마주쳤어

 

‪여보, 입이 닳도록 말했잖아

 

‪당신이 살아있는 줄 알았으면
‪에바랑 아무 일 없었을 거야

 

‪우리가 같이 있다는 건
‪지금도 날 사랑한다는 거네?

 

‪그럼

 

‪내가 할게요

 

‪이 배 문을 잘 알거든요

 

‪"비자
‪일등실"

 

‪아니에요, 보르도에서 배를 타고
‪아르헨티나로 왔어요

 

‪이것도 아니에요
‪아르헨티나에 15년간 있었네요

 

‪이것 좀 봐요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장폴 뒤부아
‪무역 대표부 소속이에요

 

‪아까 프런트에서 이 사람 봤어요

 

‪자기 가방에 손대지 말라고
‪선실 안내원과 실랑이했죠

 

‪초조해 보였어요

 

‪어떤 가방이었나요?

 

‪금속 재질 가방이었어요

 

‪보기 드문 거였죠

 

‪그자일지 모릅니다

 

‪D...

 

‪뒤부아, 263호예요

 

‪선실을 수색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요

 

‪출항 전에 환영 연회가 열려요

 

‪모든 승객이 초대받았죠

 

‪거기 갈지도 몰라요

 

‪아주 좋아요

 

‪그자가 라운지에 나타나면

 

‪그자 선실로 가서 바이러스를 찾게

 

‪전 옷 갈아입으러 갈게요

 

‪어떻게 생겼습니까?

 

‪- 네?
‪- 말해 줘요

 

‪생김새가 어때요?

 

‪악당 같아요

 

‪- 에바
‪- 응?

 

‪어디 있었어?

 

‪가방을 깜빡해서 프런트에

 

‪무슨 일 있는 거 알아

 

‪아냐, 아무 일 없어
‪옷 갈아입으러 가던 길이야

 

‪정말 괜찮은 거야?

 

‪베로니카

 

‪- 베로니카
‪- 잘 지냈어요?

 

‪여기서 일한다는 걸
‪페르난도에게 듣고 기뻤어요

 

‪우리 선실을 맡겨 달라고 부탁했죠

 

‪네

 

‪페르난도에겐 감사하지만
‪두 분 선실은 안 맡으려고요

 

‪왜요?

 

‪그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 거리를 좀 두고요
‪- 거리?

 

‪우리한테서?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

 

‪감사해요

 

‪잠깐만요, 베로니카

 

‪-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 그럼요, 말씀하세요

 

‪길을 잃으셨습니까?

 

‪네, 배가 무척 넓군요

 

‪그렇지만 이정표도 잘돼 있죠

 

‪뭔가를 보고 계신 것 같던데요

 

‪오해입니다
‪제 선실을 찾고 있었어요

 

‪바렐라 형사입니다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반갑습니다, 아얄라입니다

 

‪사람을 의심하는 건
‪직업병이시겠죠

 

‪육감이거나요
‪제 육감은 잘 맞는 편입니다

 

‪그렇군요

 

‪제 부친도 우수한 경찰이셨는데
‪육감 얘기를 자주 하셨죠

 

‪형사님처럼 잘 맞는 편이셨는데
‪항상 맞진 않았어요

 

‪저는 부친보다
‪우수한 경찰일지 모릅니다

 

‪그건 아닐 것 같군요

 

‪그럼 실례하죠

 

‪"길 잃은 영혼들
‪에바 빌라누예바"

 

‪그만 좀 서성거려
‪정신 사나워지잖니

 

‪말이야 쉽지

 

‪온종일 침대에 붙어 있어 봐

 

‪이리 줘

 

‪당장 가서 누워

 

‪잠시만요

 

‪때를 잘못 맞춰 왔나요?

 

‪별말씀을요, 언제나 환영이죠

 

‪들어와요

 

‪베로니카를 소개할게요
‪두 분 시중을 부탁했어요

 

‪이분은 카르멘
‪따님인 디아나와 같이 방을 써요

 

‪- 반갑습니다
‪- 나도요

 

‪전 평생 베로니카와 알고 지냈어요

 

‪함께 자란 거나 다름없으니
‪이런 적임자도 없죠

 

‪실례할게요

 

‪안녕하십니까
‪쉬시는 데 죄송합니다

 

‪제 남편 페르난도예요

 

‪- 반가워요
‪- 저도요

 

‪카롤리나, 잠깐만

 

‪알겠어, 갈게

 

‪나중에 봬요

 

‪옷 걸어 드릴까요?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말을 못 해요

 

‪그렇군요

 

‪사라지다니? 말도 안 돼

 

‪호텔이나 배에서 본 사람이 없어

 

‪론세스바예스 승무원과 통화했는데

 

‪6시에 오겠다고 하고
‪오지 않았답니다

 

‪기다릴 수 없어

 

‪선장님이 없어도 출항해야 해
‪돈이 걸려 있다고

 

‪선장이 없으면 배는 출항 못 해

 

‪니콜라스가 첫 항해에서
‪이 배의 선장을 맡았었습니다

 

‪니콜라스, 부탁이에요

 

‪어떤 일이든
‪해 드릴 준비가 돼 있지만

 

‪론세스바예스의 선장을
‪맡기시는 거라면

 

‪못 합니다

 

‪선장이 되는 건 좋은 기회요

 

‪전에 이 배 선장을 맡아서
‪자질을 입증했잖소

 

‪선장이 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압니다만

 

‪업무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 개인적인 문제죠
‪- 우린 상사니까 명령대로 해야죠

 

‪나탈리아, 제발

 

‪다들 결정 못 하면
‪누구 한 사람은 해야지

 

‪제발 진정하세요
‪이건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니콜라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부탁도 안 해요

 

‪제발 저 좀 도와줘요

 

‪일주일이면 됩니다

 

‪헤시피에 화물만 하역하고
‪이 배로 돌아오면 됩니다

 

‪- 아내를 혼자 둘 수 없어요
‪- 혼자 두지 않을게요

 

‪니콜라스
‪내가 친딸처럼 보살피겠네

 

‪좋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선박 운영부에 연락해서
‪항해사 보내라고 해

 

‪피에르

 

‪이 배에서 다시 못 볼 줄 알았는데

 

‪몇 달 쉬긴 했지만

 

‪내 직장은 여기예요

 

‪잘 극복한 거면 좋겠네요

 

‪잊기가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약이잖아요

 

‪얼굴 보니까 좋네요

 

‪그럼 나도 같이 가

 

‪화물선이야, 일반 승객은 못 타

 

‪며칠이면 돼

 

‪날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여보, 어쩔 수 없었어
‪긴급 상황이니까

 

‪선장님께 말씀드렸어
‪당신을 돌봐주실 거야

 

‪어떻게?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
‪나 혼자 있을 때 와 줄까?

 

‪아니면 금방이라도

 

‪감옥에 도로 잡혀갈까
‪잠을 못 이룰 때는?

 

‪당신 힘들었던 거 아는데

 

‪눈 깜짝할 새
‪당신 곁으로 돌아올 거야

 

‪미안해

 

‪가야겠어

 

‪괜찮을 거야

 

‪들어와요

 

‪실례합니다
‪아가씨 선실 담당 아나예요

 

‪- 환영 연회 드레스예요
‪- 고마워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 침대에 둬요
‪- 알겠습니다

 

‪여기 둘게요

 

‪- 여기 일은 만족스럽나요?
‪- 그럼요

 

‪아닐 이유가 있나요?

 

‪지금껏 한 일 중 가장 좋은걸요

 

‪- 더 시키실 일 있으세요?
‪- 아뇨

 

‪저거면 돼요
‪그리고 에바라고 불러요

 

‪에바

 

‪- 내일 봬요
‪- 그래요

 

‪- 미안해요
‪- 니콜라스?

 

‪미안해요

 

‪- 할 얘기가 있어서요
‪- 무슨 얘기요?

 

‪설명해야 할 것 같아서요

 

‪아뇨, 그럴 거 없어요

 

‪부인과 함께하기로
‪한 것뿐이잖아요

 

‪하지만 난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다 지난 얘기죠

 

‪가끔은 다 꿈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된 아내를 보니
‪떠날 수 없었어요

 

‪- 샹탈은 도저히...
‪- 니콜라스, 정말이에요

 

‪설명할 필요 없어요

 

‪앞으로 배에서 마주치면...

 

‪서로 선 지켜요

 

‪난 없을 겁니다

 

‪왜요?

 

‪다른 배 선장직을 부탁받았어요

 

‪론세스바예스요

 

‪얘기하자면 길지만
‪얘기하고 가고 싶었어요

 

‪고마워요

 

‪항해가 즐겁길 바라요

 

‪당신도요

 

‪사고 치지 마요

 

‪나 알잖아요, 그건 어렵겠네요

 

‪선장님, 승선이 거의 끝났습니다

 

‪좋아

 

‪곧 출항하지

 

‪항만에 알려

 

‪알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엑토르 비라벤트입니다

 

‪새로 온 일등항해사입니다

 

‪1시간 전까지 오는 거였잖나

 

‪죄송합니다
‪연락을 늦게 받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온 겁니다

 

‪- 제 이력서 보시겠습니까?
‪- 이미 알고 있네

 

‪자네면 돼

 

‪감사합니다, 영광으로 알고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에...

 

‪엔진 예열해

 

‪엔진 예열 시작해

 

‪항해사님

 

‪최신 일기 예보 들어왔나?

 

‪- 방금 들어왔습니다
‪- 좋아

 

‪함교에 전달해
‪다들 기다리고 있어

 

‪알겠습니다

 

‪서둘러

 

‪바라코아호, 응답하라

 

‪여기는 바라코아호

 

‪여기는 바르바라 데 브라간사

 

‪승선했고 작전 시작이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1시간 뒤에 출항이네

 

‪평온한 항해를 위해

 

‪- 그러길 바라자
‪- 그래야지

 

‪니콜라스를 찾는 거면 소용없어

 

‪떠날 수밖에 없었어

 

‪그 사람 찾는 거 아냐

 

‪아무도 안 찾았어

 

‪결국 이렇게 오니 얼마나 좋아

 

‪베로니카가
‪디아나를 봐 주는 덕분이지

 

‪- 마음이 완전히는 안 놓여
‪- 잘 돌봐 줄 거야, 걱정 마

 

‪당신은 기분 전환 좀 해야 해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이 당신 모녀한테

 

‪특별할 것 같은 예감이야

 

‪- 뭐 마시겠소?
‪- 샴페인이 좋겠군요

 

‪- 나도
‪- 다녀오지

 

‪선장님

 

‪파트너들이 멋지군요

 

‪이 일의 특권 중 하나죠

 

‪소개하죠
‪니콜라스의 부인 샹탈입니다

 

‪이쪽은 카롤리나와...

 

‪에바예요

 

‪반가워요

 

‪저도요

 

‪승선을 환영해요

 

‪니콜라스가 간 건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에겐 정말 중요한 일이라서요

 

‪이해해요, 걱정 마세요

 

‪실례할게요

 

‪에바

 

‪부탁하죠

 

‪드시겠습니까?

 

‪찾았어요

 

‪안내원에게 맡기기 싫어한
‪가방이에요

 

‪"취급 주의"

 

‪자물쇠가 있어요

 

‪열지 않는 게 좋을 거요

 

‪꼼짝 마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뭘 찾는지 알겠지

 

‪그렇소

 

‪하지만 그 가방은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하오

 

‪천천히 손 내리고 직접 열어

 

‪장갑이 필요해요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되오

 

‪허튼수작은 마

 

‪걱정 마시오

 

‪오랜 세월 이 물건을 쫓았는데

 

‪인제 와서 망칠 순 없지

 

‪그게 대체 뭐야?

 

‪고전기의 아스텍 조각상이오

 

‪서기 3세기 작품으로 추정되오

 

‪바이러스는요?

 

‪바이러스?

 

‪무슨 바이러스요?

 

‪당신, 프리드리히 운터만 아니오?

 

‪누구요?

 

‪아닙니다

 

‪나는 장폴 뒤부아요

 

‪역사학자죠

 

‪물론 내가 하는 일이
‪합법적이지 않긴 하오

 

‪괜한 헛수고만 했군

 

‪아뇨, 분명히 바이러스는
‪이 배에 있습니다

 

‪배에 없다면?

 

‪배가 곧 출항해요

 

‪- 지금 결정해야 해요
‪- 절 믿으십시오

 

‪놈은 여기 있어요, 확실합니다

 

‪좋아, 배에 남는다

 

‪자네 직감이 맞길 바라네

 

‪우리 운명은 정해졌군

 

‪선장님, 엔진 준비됐습니다

 

‪미속 전진

 

‪미속 전진

 

‪제군들, 안전 항해 하세

 

‪간단한 작전이라면서요

 

‪일이 꼬일 때도 있죠

 

‪꼬인 게 아니에요

 

‪대참사죠

 

‪이 배에 탄 사람은 천 명이 넘어요

 

‪모두를 죽일 바이러스와
‪여행길에 오른 건지 몰라요

 

자 막 : 이 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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