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nd.You.and.Everyone.We.Know.2005.1080p.WEBRip.x264-RARBG.mp4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우리 서약하자

 

바로 여기서, 둘이 함께

 

지금 당장

 

- 알았어?
- 알았어

 

좋아, 따라해봐

 

난 자유로워질 거야

 

난 자유로워질 거야

 

용감해질 거야

 

용감해질 거야

 

좋아, 이번엔…

 

내 생애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살 거야

 

- 그거 좋다
- 맘에 들어? 말해봐

 

내 생애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살 거야

 

환상적으로

 

환상적으로

 

용감하게

 

용감하게

 

품위 있게

 

품위 있게

 

전부 에어 포장할 필요 없어

 

북극으로 이사가는 것도
아니잖아

 

그건 당신 거 아냐

 

우리 아빠가 준 거잖아

 

이게 당신 거야

 

기억 나?

 

이러지 마

 

우리 산뜻하게 헤어지자고

 

- 이별식이 필요해
- 뭐?

 

있잖아, 애들이랑 같이

 

한 때 우리가 가족이었다는 걸
잊지 않도록 할 만한…

 

뭐하는 거야? 리차드?

 

애들 내버려 둬

 

- 나 괜찮아 보이니?
- 이리 와서 짐이나 싸

 

객관적으로 말해서
내가 너희 아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괜찮은 사람 같이 보여?

 

처자식이 다 있는 놈 같아 보여?

 

- 화내는 거야?
- 아빠 좋아보여

 

그래

 

스페이스, 스페이스, 대쉬

 

벵갈 호랑이니?

 

몰라

 

스페이스, 스페이스, 스페이스

 

대쉬

 

어두운 밤이 되고
깜깜해져

 

내가 이름을 부른다면

 

내가 이름을 부른다면

 

그건 네 이름일 거야

 

네 이름이 뭐야?
아냐, 됐어

 

가자, 말해봐
가자, 어떤 곳이든

 

어떤 곳이든, 설사…

 

설사…
두려울 지라도

 

두려울 지라도

 

- 삶이기 때문에
- 삶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야
정말로, 정말로 일어나는 거야

 

바로 지금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이제 맹세하는 의미로
우리 키스해

 

그래

 

엘더캡 (노인 택시)

 

세인트 로드 실버 타운

 

그래서 작품은 잘 돼가?

 

- 전시 결정은 났어?
-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그 전에 작품이 어떤지
봐야만…

 

일단 쳐들어 가서
보여주면 되잖아

 

아무도 네 인생을 위해
살아줄 사람은 없어

 

네, 그래서 될 일은 아니지만
참고할 게요

 

엘렌은 어때요?

 

정말 멋진 여자야

 

엘렌 생각에 잠도 안 와

 

50년만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 그래요
- 하긴 엘렌 같은…

 

여자를 만나려면

 

70년을 기다려야할지도 몰라

 

이 깔개 너무 더러워

 

박스 하나씩 가지고 나와

 

아야, 치지 마

 

집 없는 애들도 있는데
너희는 두 개나 되네

 

안 그러니?

 

이해가 안 가, 팸이 왜 그렇게 화내는지
누굴 해친 것도 아닌데 말야

 

- 은행을 턴 것도 아니고
- 교회에 폭탄 던진 것도 아니잖아

 

혹시 245 사이즈 있나요?

 

- 그럼요, 잠시만요
- 고마워요

 

교회는 무슨 얘기야?

 

종교 의식 같은 걸로
분신하는 문화도 있다고

 

‘살신 공양’ 같은 거지

 

내 삼촌이 항상 그랬었거든
대단한 속임수였어

 

물건을 집어 넣고
불을 켜고

 

이렇게 털면
불이 꺼져버렸거든

 

불이 붙기 전에
갑자기 깨달았지

 

타는 건 알콜이고
불은 붙지 않는다는 거지

 

라이터 연료는
즉각 불이 붙었어

 

그리고 생각했지
“괜찮아, 어쩌면 잘된 거야” 라고

 

요즘은 신겨주지 않나 보죠?

 

네, 이젠 안 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거든요

 

구두 끈도 역시요

 

저희는 구두를 바닥에 놓고
신는 걸 지켜볼 뿐이죠

 

구두 주걱과 양말은 드려도

 

손님 발에 손 대진
않습니다

 

이제 보도록 할까요

 

신이 맞는지 눌러볼게요

 

- 이렇게요
- 네, 해보세요

 

- 느낌이 어떠세요?
- 좋아요

 

어디 한번 걸어보실래요?

 

- 이거 신어볼래요?
- 아뇨, 전 그냥 데려와드린 거예요

 

- 그 구두 편해요?
- 그럭저럭요

 

복사뼈가 좀 눌리지만
구두가 다 그렇죠

 

복사뼈 있는 부분이
좀 낮은 편이에요

 

당신은 고통받을 만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지 말아요

 

- 그렇게 생각 안 해요
- 무의식으로든요

 

좀 눌리는 것뿐이에요

 

사람들은 발의 고통쯤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편한 신발로
인생은 더 나아질 수 있어요

 

맞아, 한번 잘 골라봐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지금부터 당장

 

이걸 왜 샀는지 모르겠어요

 

색깔만 빼고
제 신발들이랑 똑같은데

 

필요도 없고
기능화 같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 사람 말 잘 들으시데요

 

그래, 신발을 아는
진짜 전문가 같았거든

 

귀가 얇으신 거죠

 

- 그러니까…
- 크리스틴

 

세상에

 

창문 내려서 말해줘요

 

차 세우면 떨어질 거야

 

속도를 줄여도 떨어질 거고

 

금붕어가 사는 길은

 

영원히 저 속도로
달리는 것뿐야

 

쟤의 마지막 순간인 것 같네요

 

기도라도 할까요?

 

넌 잘 모르지만

 

네가 사랑 받았는 걸
알고 죽길 바래

 

널 사랑해

 

이봐요!
당신 차 위에서 떨어졌소!

 

우리가 당신 앞에 갈게요

 

- 저 차 앞으로 가
- 알았어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해

 

일정한 속도로

 

맙소사, 소녀가 보겠어요

 

모르는 것보단 나아

 

적어도 이 순간
우린 하나인 거야

 

처음 팸과 사귈 땐

 

한시도 떨어지기 싫었었어

 

나도 그런 적 있어

 

- 불타는 밤이지
- 잠을 많이 잤어

 

함께 잠자는 게 너무 좋았어

 

꼭 섹스가 아니더라도

 

물론 섹스도 하긴 했지만

 

둘이 아기처럼
하루 온종일 자곤 했어

 

멋진 얘기다

 

이렇게 살긴 싫어

 

멍하니 왔다갔다하며 사는 거!

 

열광할 뭔가가 필요해

 

애들이 마법사면 좋겠어

 

뭐든 좋으니까 멋진 일이
생기면 좋겠어

 

엘렌

 

누가 올림픽에 나가게?

 

- 누가 올림픽에 나가게?
- 누구?

 

- 나야
- 정말?

 

- 어땠어?
- 저 이거 빌려도 될까요?

 

물론이야, 어떤 사진이지?

 

우리 증손녀하고 그 애와
결혼할 맘이 없는 남자친구군

 

예술이 되겠어

 

크리스틴 제퍼슨의
작품 샘플

 

충격과 경악
전쟁 이미지 전시회

 

출입 제한 층이에요
카드가 필요해요

 

그럼 2층에서 내리죠

 

찾는 사무실 있어요?

 

- 낸시 헤링턴 아니세요?
- 맞아요

 

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테잎을 가져왔어요
보시면 좋겠어요

 

그냥 우편으로
보내는 게 어때요?

 

바로 이건데

 

지금 직접 드리면 안되나요?

 

분실 위험 있으니
우편으로 보내요

 

하지만 갖고 왔는데…

 

그냥 내려가면 돼요?

 

마침 잘됐네, 여기 계셨군요
내려가시죠

 

이것 좀 봐

 

와, 대단하네요

 

오늘 청소 담당자랑
얘기하셨어요?

 

네, 오전에요

 

정말 대단해요
진짜 같아

 

이거 진짜 햄버거 포장지 같네요

 

- 진짜 맞아요
- 네?

 

늘 진짜 소품을 쓰죠

 

플라스틱 오브제를 덮는
일종의 방식이죠

 

석고 작품에 포인트
같은 걸 주거든요

 

모마 전시회에서도 그랬어요?

 

진짜 물건을 썼던 거에요?

 

네, 그럼요

 

이거 내 건데
직원용 주방에서 가져왔죠?

 

아뇨, 내가 만들었어요

 

이거 네 피부에 잘 먹네
진짜 미네랄이 들어있는 거 같아

 

- 어디 봐!
- 끝내고 나서!

 

- 영 아니구먼!
- 다 바르고 봐

 

너보다 피부가 희어

 

좀 가만히 있어
다 발라봐야지

 

- 어디 가?
- 오늘은 오후 근무야

 

- 그럼 2시에 봐
- 그래

 

1시 방향에 남자 있다

 

별로다, 인사할까?

 

안녕!

 

안녕!

 

- 그 색 너무 어둡다
- 내 말이요

 

거 봐

 

그냥 관둘까?
아님 마저 끝낼까?

 

둘이 연인 사이 같네?

 

어쩌면요

 

자매 같기도 하고

 

- 둘 다 일지도 모르죠
- 멋지긴 한데

 

그럴 리가 없지

 

- 몇 살이니?
- 18살요

 

전 18살이고
얜 17살이에요

 

- 다음주에 18살 돼요
- 믿어주고 싶네

 

정말이야, 왜냐하면
나 오늘 오전에 쉬거든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오전 근무도 없고

 

집 앞에서 18살의 예쁜
자매이자 연인이라는

 

멋진 두 사람을 만나다니

 

전혀 믿을 수가 없다

 

너희 정말 착해보인다

 

우리 착해요

 

그리고 우리가 정말로 18살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그건 말 못하지

 

- 너희가 진짜 18살될 때까지 말 못해
- 말도 안 돼요

 

헌법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잖아요

 

- 무슨 소리니?
- 그냥 자유롭게 말씀하시라고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너희한테 야한 얘기할 수 없어

 

내가 변태나

 

아동성도착자가 될 순 없지

 

- 그런 일 당한 적 없는데
- 정말?

 

거 참 땡기는구나

 

나 들어가볼게

 

손 흔들어줄게요

 

- 잘 보세요
- 그럴게

 

- 자위하는 게 분명해
- 맙소사

 

분명해
안 봐도 뻔해

 

- 어떻게 알아?
- 느낌이 오거든

 

벽에 금간 거 보이지?
저기 대고 할걸?

 

우리 키스하자

 

좋아

 

- 아기 새들 아직도 배고프니?
- 네

 

알았어, 벌레 줄게

 

입 벌려
거긴 벌레 남은 거 없어?

 

너 우리 옆집 살지

 

- 아냐
- 이사 오는 거 봤어

 

백인 아빠랑 키 큰 형이랑

 

그 작은 집에
다 같이 사니?

 

한 침대에서 자?

 

엄마는 따로 살아

 

접히는 침대가 필요하겠다
낮에는 소파였다가

 

밤에는 진짜 편한
퀸사이즈 침대가 되거든

 

아기 새 놀이 할래?

 

그냥 누워서 짹짹하면 돼

 

짹짹짹

 

우릴 따라오는 거니?

 

그만 둬, 피터 스워지!

 

자꾸 따라오면
비명 지를 거야

 

한 발자국만 더 오면
목을 차버릴 거야

 

이리 와봐

 

우선 너희 웃옷을 벗겨
귀여운 젖꼭지를 보겠어

 

“바지와 블라우스를
입고 있어”

 

볼로냐 좋아하냐고 물어봐

 

뭐라고 쳤어?

 

유방이 어떤 종류냐고 물었어

 

- 남자일지도 모르거든
- 왜 남자야?

 

못 믿을 세상이니까

 

틀림없이 여자인 척 하는
남자일 거야

 

고추가 번데기만한
뚱보남일 거야

 

- 유방이 뭐야?
- 찌찌의 유식한 말이야

 

- 엄마 어딨어?
- 무슨 소리야?

 

엄마 뭐할까?

 

글쎄, 애인이랑 뒹굴겠지

 

- 우리 선물 사고 있을 걸
- 그래

 

자동차 사줄지도 모르겠네

 

“잘 익은 풍만한 유방”

 

- 남자다
- 여자 같아

 

뭐라고 쓰지?
내 물건 크다고 해?

 

앞뒤로 응가하고 싶어요

 

뭐? 무슨 소리야?

 

내가 그녀 똥고에 응가하면

 

그녀가 내 똥고에

 

응가하는 거…

 

계속 그렇게 한 응가를 가지고

 

앞뒤로 하는 거야

 

맙소사, 진짜로 쓴다!

 

“앞뒤로…”

 

“응가하고 싶어요”

 

세상에, 분명히 우리가
미친 변태라고 생각할 거야

 

- 거봐!
- 내가 말한대로 써

 

안 돼, 다신 우릴 상대 안 할 거야
제대로 된 남자같이 보여야해

 

분명 망칠 거야
너무 바보 같아

 

나랑 반반씩 하기로 했는데
혼자 다 하잖아

 

잡혀갈지도 몰라
뭘 쓰라고?

 

내가 말한 그대로

 

“내가 당신 똥고에 응가하면”

 

“당신이 반대로 내 똥고에”

 

“응가하는 거에요”

 

“계속 그렇게요”

 

- 앞으로
- 앞으로

 

- 뒤로
- 뒤로

 

같은 응가를 가지고

 

같은 응가…

 

영원히

 

“당신 미쳤어
나 너무 흥분돼요”

 

와, 이게 웬일이니

 

내가 퇴근해서 해줘도 되는데

 

이렇게 하는 거
어디서 배운 거야?

 

좋아서 하는 거야

 

정말? 예전엔 너희들이
돼지우리 같은 걸 좋아하는 줄 알았다

 

- 지금은 이게 좋아
- 응

 

엄마 집엔 집안일 바퀴 있어

 

- 뭐?
- 아무것도 아냐

 

집안일 바퀴

 

집안일을 놓고
그 다음 그냥 돌리면 돼

 

쇠붙이가 있어서

 

돌릴 수가 있어

 

쇠붙이부터 도는 거야

 

자, 그럼
오늘 일이 길지 않아서

 

일찍 마치니까
이따가 놀까?

 

좋아요

 

- 245 사이즈네요
- 실비는 필요한 거 없니?

 

아니

 

주홍색이 245가 없네요

 

그래서 회갈색, 블랙을 가져왔어요

 

같은 디자인의 끈 있는
아이보리 색이죠

 

끈 있는 건 별로예요

 

그냥 보시라고 가져왔어요

 

왠지 끈 매는 건
유아틱해서요

 

전 그래도 다 큰 어른인데

 

그쵸, 하지만 제가 직업상

 

여러 구두를
권해드릴 의무가 있어요

 

애들은 잘 있나요?
정리는 다 마쳤어요?

 

우리 애들이 참 착해서요

 

애들은 적응 잘 하죠

 

- 나도 그래?
- 그래

 

네, 그게…

 

애들이 결정권이 없어서 그렇지

 

만약 입장이 뒤바뀐다면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처럼요

 

아마도 매일 싸운
팸과 저를 가둘 거예요

 

그리고 타임 아웃을 하고

 

우리가 반성할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할 걸요

 

뭘 잘못한 거였지

 

하지만 타임아웃은 없어요

 

타임아웃 하기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옷만 세일하나요?
아님 다른 것도 해요?

 

전체 세일이란다

 

15분 줄게, 실비

 

어떠세요?

 

선데이 광고지에 실린

 

브라운 믹서기 어딨죠?

 

- 클래식한 건가요?
- 뭐?

 

영원한 건지, 아님 20년 뒤에
사라질 모델인지 물어보는 거예요

 

뉴클래식이긴 한데
20년은 너무 길다

 

20년 안에 몽땅 전산화될 거야

 

- 수프는 전산화 안 돼요
- 왜 안 돼?

 

액체니까요

 

저 손님한테 가족할인 해줬어?

 

응, 우리 옆집에 살거든
내 업보를 테스트 중이야

 

- 무슨 뜻인지 알겠어?
- 글쎄

 

나한테 한번 신세진 거야

 

“사랑해요”

 

오해 말아요
제 차로 가는 거예요

 

- 스마트 파크요?
- 아뇨, 프론트 가요

 

난 스마트 파크로 가요

 

그럼 다음 블록 끝에서
헤어지겠네요, 타이론 가에서요

 

저 아이스랜드 간판이
중간 지점이 되겠네요

 

중간… 지점이요

 

아이스랜드는

 

어떤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는 지점과 같아요

 

끝이 보이는 거죠

 

타이론 가 말이에요

 

우리 아직 반도 안 왔어요

 

아직 서로에게 질리지 않은
즐거운 단계죠

 

하나도 안 질려요

 

행복한 6개월 정도 왔겠네요

 

네? 6개월이요?

 

아이스랜드는 8개월인데

 

우리가 1년 반만에 끝날까요?

 

글쎄요
무례하게 말하고 싶지 않네요

 

- 유부남인지도 모르고
- 아니에요

 

헤어졌어요
지난 달에요

 

내 생각엔…

 

타이론까지가

 

최소 20년인 것 같네요

 

- 그럴까요?
- 네

 

다시 생각해보니까

 

타이론은 우리가
죽을 때 같아요

 

평생을 함께 하는 거예요

 

괜찮네요

 

- 그럽시다
- 좋아요

 

모두가 죽음을 피할 수 없겠죠

 

차까지 바래다 줄게요

 

그냥 이렇게
오래 잘 산 걸로

 

만족하기로 해요

 

이만하면
남들보다 많이 누렸어요

 

- 그래요
- 그래요

 

- 겁내지 말아요
- 그래요

 

- 가세요
- 가세요

 

리차드!

 

저쪽에 주차한 줄 알았는데

 

저 끝에 있어요
저기까지 태워줘요

 

규칙 위반이잖아요

 

내세로 치면 돼요

 

우린 천사가 되어 만난 거예요

 

귀여워

 

지금 뭐하는 거예요?

 

난 당신을 모르고
당신도 날 모르잖아요

 

내가 유괴살인범이면 어쩔래요?

 

좀 썰렁해지긴 하겠네요

 

거봐요
날 평범한 사람처럼 대하잖아요

 

소설에서 여자가 남자를 만나듯이

 

내가 언제요

 

묻지도 않고
차에 탄 거군요, 제가

 

- 미안해요
- 아뇨, 미안해요

 

- 미안해요
- 그러셔야죠

 

좋아요, 좋다고요
이제 내 차에서 나가줄래요?

 

그러죠

 

그래요

 

알았어요

 

그래요

 

- 내 사진 갖고 왔어?
- 아, 아뇨

 

못 끝냈거든요
아직 구상 중이에요

 

막히면 마이클한테 부탁해

 

아이디어가 넘치는 양반이니까

 

전 늘 작업을 혼자 해서요
솔로 아티스트거든요

 

그래, 아직 구상 중이라잖아

 

네, 프로세스가 좀 까다로워서요

 

그 구두총각 얘기 좀 해봐
거기 다시 가봤어?

 

네, 유괴살인범이래요

 

그것 참

 

둘이 서로 젖꼭지 빨고
난 너희 아래를 빨겠어

 

키 큰 쪽이
내 단단한 물건 빨아

 

왜 “키 큰 쪽”이지?

 

- 내가 해주길 원하니까
- 저 사람은 미쳤어

 

네가 거디다 이빨 자국 잔뜩 낼 텐데
넌 질식할지도 몰라

 

내 입이 한 육감하잖아

 

이건 말도 안 돼
신고할 일이야

 

내가 훨씬 잘한다고

 

공정한 심판이 필요해

 

이봐, 피터! 피터 스워지!

 

우리가 너한테 “지미 하하” 해줄게

 

- 그게 뭔지 아니?
- 응

 

알긴, 내가 지어낸 말인데

 

따뜻하고 촉촉한
“지미하하” 한번 해볼래?

 

아니

 

여기 사니? 괜찮네

 

네 옆집으로 이사갈지 몰라

 

- 그러시겠지
- 진짜야

 

언니가 아파트 얻는데
나랑 살재

 

네 언니는 널 자기 차에
태워준 적도 없잖아

 

- 들어가도 돼?
- 그래, 얌전히 굴게

 

나가서 먹어, 로비

 

로비!

 

알았어, 자켓만 입고!

 

로비!

 

- 부모님 침실 어디니?
- 헤어지셨어

 

아빤 저기서 자는데
금방 올 거야

 

우리가 그거 해줄 테니까
차이를 비교해줘

 

둘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말해줘

 

바로 그거야
고마워, 레베카

 

천만에, 헤더

 

- 먼저 타월이 필요해
- 물수건이랑

 

그래, 젖은 거랑 마른 걸로

 

쿠키나 사탕 같은 단 것도

 

- 시디 플레이어도
- 코디 체스넛 시디도

 

그 시디 없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그럼 안 되겠네

 

이것 봐

 

- 나한테 있네
- 말한 거 다 가져와

 

타월과 물수건, 쿠키 잊지 마

 

- 사탕도
- 사탕도!

 

- 됐어?
- 응

 

- 준비됐어?
- 그래, 됐어

 

- 그래?
- 그래

 

- 좋아
- 응, 우린 잘해

 

규칙이 있어

 

얼굴을 베개로 가리고
누군지 보면 안 돼

 

- 알았어
- 만져서도 안 돼

 

머리도 만지지 마
서로 안 건드릴 거야

 

쌀 것 같으면 말해

 

- 알았어
- 그럼 바지 벗어

 

거길 닦을 거니까
베개 덮어

 

1번 사람 시작한다

 

나일 수도 있고
레베카일 수도 있어

 

- 네 차례야
- 바로 하기 싫어, 닦아 줘

 

이제 2번 사람
시작한다

 

물러서

 

- 수건 줘
- 젖은 거 아님 마른 거?

 

마른 거

 

자, 어떻게 달랐어?

 

1번하고 2번 중에
누가 더 좋았어?

 

둘이 정말 똑같았어
차이가 없어

 

엄마 집에 갈
준비 다했니?

 


 

- 저게 뭐냐?
- 데이브가 심었어

 

낭만적인 녀석이군

 

팸?

 

여기 있어, 들어 와

 

나 가볼게

 

이 닦는 중이야

 

난 그 옷 싫더라

 

보는 사람 봐도
글자를 못 읽잖아

 

바로 그거야

 

나를 위한 거야

 

그렇게 쓴 걸 꼭 입어야 해?

 

안 입으면 몰라?

 

그래, 몰라
내가 소중하고, 경이스럽고

 

특별하고, 독특하며, 신성하고
온전하고, 소중하고

 

완전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모르겠다고

 

남성의류는 에스칼레이터 근처예요

 

- 여기요?
- 네

 

안녕하세요

 

접착제 같은 거 있어요?

 

- 구두 접착제 있어요
- 그거면 되겠네요

 

1분이나 2분 정도
잡고 있어야 돼요

 

별거는 잘 되어가요?

 

잠깐인 건가요?
아님 곧 합치나요?

 

아주 헤어졌어요
그런데 애가 둘이에요

 

그렇군요
애들이 몇 살이에요?

 

세일이라서 바쁘네요

 

바쁘면 가세요

 

손은 왜 그랬어요?

 

사연이 짧은 버전과
긴 버전이 있어요

 

길게 말해봐요

 

내 목숨 건지려다
잘 안됐어요

 

짧게 말해봐요

 

제가 직접
손에 불 붙였어요

 

붕대 언제 풀어요?

 

몰라요, 안 아프게 되면요

 

이대로 15초만 더 있어요

 

어디 앉을래요?
가끔 커피라도 해요

 

좋아요

 

운전할 기력이 딸리면
이리로 전화해요

 

엘더캡

 

야옹이 자세!

 

잘 안 들려!

 

- 유색 인종이야?
- 날 사랑해?

 

아뇨, 하지만 여자예요

 

내가 가끔 짜증내어도?

 

좀 이기적이어도?

 

아, 그 여자군

 

깜빡하고 너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이 지역 사람 작품은
올해 이미 전시했지?

 

잘 모르겠어
슬라이드 틀어봐

 

진심으로 널 사랑해

 

각 슬라이드들에 대해

 

우리가 따져봐야할 점은…

 

현 시대에만 적용되는
작품인지 여부야

 

- 듣고 있어?
- 네

 

디지털 문화에 대해
뭘 말하려 하는가?

 

디지털 문화와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자기 말이 맞아

 

이건 에이즈에 관한 거 같네요

 

주제와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요

 

사진은 다 있어요

 

이메일하고, 사진들이요

 

에이즈가 없었다면
이메일도 없었을 걸

 

감염에 대한 공포
체액에 대한 공포

 

좀 쉬어야겠어
잠깐 쉬자

 

- 안녕
- 안녕, 친구

 

“‘앞뒤로’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지난 번에 당신이
말한 거 기억나요?”

 

- 기억나요, 응가
- “그래요, 응가”

 

“그 말이 날 흥분시켰어요”

 

“이거 나쁜 일인가요?”

 

“아마도요”

 

“당신도 흥분했나봐요”

 

“나 유방 만지고 있는데
당신은요?”

 

“그림 그려요”

 

“어떤 거요?”

 

“뭐죠?”

 

“앞 뒤로”

 

“그렇군요, 우리 언제 만날까요?”

 

알았어, 리차드 불러올게

 

괜찮은지 한번 걸어보시겠어요?

 

- 피터야
- 여보세요

 

정말이니? 엄마한테 전화했어?

 

그래, 알았어, 이런

 

괜찮겠어? 계속 토하니?

 

알았다

 

세일로 너무 바빠
6시에 끝나거든

 

암튼 걱정마, 사람을 보낼게

 

이웃이 있잖니
우린 혼자가 아니야

 

엄마가 시켰니?

 

아니, 이건 내 타월이야

 

내 용돈으로 샀어
세트로 다 있어

 

이건 목욕용 타월이고

 

이건 핸드 타월이야

 

이건 꼬마 수건이야

 

- 정말 귀엽지?
- 그래

 

욕실에 나란히 거는 거야

 

한 세트뿐인데

 

성탄절에 두 세트 더 사려고

 

이게 다 뭔데

 

결혼하면 전부
남편과 딸을 위한 거야

 

전부 그 두 사람 것이 될 거야

 

내 혼수품이지

 

이건 혼수함이야
불어로는 투르소라고 해

 

피터가 아파?

 

옆집 부인한테 부탁했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키운다고 볼 수 있지

 

나 조용히 전화 좀 할게

 

로비가 혼자 집에 잘 갔을까?

 

깜박했다

 

리차드?

 

전화를 안 받아

 

로비가 전화 받는 걸 좋아해서
있다면 분명히 받을 텐데

 

피터가 로비 마중 나갔을지도 몰라

 

이것봐, 믿지 못할 동네에
애를 맡기면 어떡해?

 

마약 중독자와 유괴범이

 

마을에 득실대고 있다는 거 몰라?

 

가봐야겠어
사장한테 잘 말해줘

 

백화점 가구 매장입니다

 

고객 서비스 혹은 가구
매트리스 배달은 4번을 누르시고

 

신부 등록은 6번을 누르세요

 

로비 여기 있니?

 

- 무얼 도와드릴까요?
- 로비 여기 있니?

 

아뇨, 제가 키가
크다고 생각하세요?

 

아님 뭘 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맙소사, 너희들 여기 있었구나

 

- 집에 있으면서 전화는 왜 안 받았어?
- 인터넷 썼어

 

내가 밖에 있을 땐 쓰지 마!
전화를 못하잖아!

 

그럼 휴대폰 사줘

 

안 돼, 내가 밖에 있을 땐
망할 컴퓨터 근처에도 있지 마

 

아빠 맘대로 컴퓨터
못 쓰게 할 순 없어

 

- 여기서 지켜볼 것도 아니잖아
- 걱정돼서 그래!

 

- 너 어떻게 집에 왔어?
- 걸어서

 

너희 아빠 지금 뭐 봐?
애들 프로 아니니?

 

- 그 쪽 보지 마
- 미안

 

직접 만나야겠어
또 야한 말 써 붙이면

 

앞으로도 계속 써 붙일까?
영원히?

 

난 늘 첫 경험은
남자친구와 할 거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차라리 잘됐어

 

잘못 돼도 상관 없잖아

 

나랑 늘 같이 있자

 

늘 바뀌려고 노력해!

 

좋아

 

이 노래를 너에게 바칠게
그래, 사랑 노래야

 

안녕하세요, 낸시 해링턴 씨

 

아까 오전에 만났을 때
우편으로 보내라고 한

 

바로 그 테잎인데
재밌게 잘 봤어요?

 

농담이에요

 

그때 왜 그랬는지 이해해요
난처했겠죠

 

안녕하세요

 

그러면 당신은…

 

안녕하세요, 오늘 어땠어요?

 

나요? 진짜 괴상한 하루였어요

 

지금은 여기에 있죠

 

제 아파트에 혼자서요

 

당신은 아마 넓은 집에서

 

온 가족과 개와 함께 있겠죠

 

그 개한테도 가족이 있을 거고

 

벽난로에 둘러 앉아
캐롤을 부르겠죠

 

성탄절은 아니지만요

 

그냥 재미로요

 

당신은 절대 이 부분까지
못 보겠지

 

여기까지 볼 리가 없으니까

 

어쩌면 아예 테잎도 안 보겠지

 

그러니까 난 뭐든 할 수 있어

 

만약에 이걸 보고 있다면

 

여기로 전화해요, 알았죠?

 

화면에 보이는
바로 이 번호로요

 

그리고 “마카로니”라 말해요

 

알았죠?
그 말만 하면 돼요

 

“마카로니”만 말하고 그냥 끊어요
묻지도 말고요

 

저 녁 이 지 만, 아침 밥 먹 자

 

다음에 아침 대신
저 녁 밥 먹으면 되 지

 

한 번씩 바꿔 먹는 거 야

 

그래도 디 저트로는
아이스크림이야

 

니들이 묵비권 행사해도 괜찮아

 

명상 시간 같으니까

 

- 봐도 돼?
- 책 안 보고 내가 그렸어

 

- 이게 뭐야?
- 위에서 내려다 본 사람들야

 

하늘에서 말야

 

봐봐, 이건 걷고 있는 사람

 

이건 누워 있는 사람

 

누운 사람 옆에
서 있는 사람

 

이건 나야

 

너고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

 

아빤 어딨어?

 

R

 

I

 

N

 

어딨지, 어딨지

 

G

 

한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망할 자식!

 

네 전화 기다리느라 목 빠진다

 

- 엘더캡입니다
- 마카로니

 

이번만 9시 전에 못 온다고 해

 

나 지난 주에 조퇴까지 했어

 

왜? 무슨 일 있었어?

 

가서 자렴
애들 때문이었어?

 

아냐, 젠장
나도 사생활이 있다고

 

알았어

 

다음주에 데리고 있을게
이번주만 봐줘

 

데이브랑 여행가거든
토요일까지 비울 거야

 

- 안 괜찮아?
- 나도 데이트 생길지 몰라

 

나더러 어쩌라고?

 

확실치도 않은 당신 데이트 위해
여행 취소하라고?

 

여행은 가셔야겠지

 

- 저거 무슨 소리야?
- 몰라

 

- 침대로 가
- 엄마?

 

이 시간쯤에 늘 나는 소리야
왜 새벽부터 깼어?

 

등 소리야, 로비
저기 가로등 보이지?

 

커다란 컴퓨터로 끄고 켜는데

 

바로 그 소리야

 

지금 쉐머스가
손에 든 주스 병을

 

수류탄이라 치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돼

 

쉐머스는 이미 겁을 먹어서
우리 행동을 보고 반응하니까

 

모두 질서있게 대피해야해

 

쉐머스에게 흔들리지 않다는 걸

 

행동으로 분명히 표현해야한다

 

저기, 안녕

 

새로 장만한 거 있니?
네 혼수함 말이야

 

- 혼수함이 뭐야?
- 아무것도 아냐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

 

엘렌이 그만 만나재

 

네? 왜요?

 

이번주에 죽을 것 같대

 

실버타운에서 제일
장수하실 분이에요

 

엘렌은 늘 옳아
다른 노인들 갈 날도 다 맞췄어

 

난 평생을
내키지 않은 여자와 살았어

 

함께 세계 곳곳
안 가본 데가 없지

 

엘렌하고는 아무 데도 못 갔어

 

아이맥스에 한번 가셨잖아요

 

과테말라 마야 문명지에
데려가고 싶었어

 

거길 참 가보고 싶어했는데

 

갈 날이 멀지 않았다면
오히려 함께 지내고

 

싶지 않을까요?

 

난 상대가 싫다는 일은

 

굳이 안 하는 사람이야

 

사랑하는 분인데
그냥 그렇게 보내실 거예요?

 

아니, 엘렌이 그렇게 갈 뿐이야

 

널 지울 수가 없어

 

너야말로
내가 원한 모든 거였어

 

어떤 것도 너와 날
떼어놓지 못해

 

걔가 6살인 거는
알고 있는 거야?

 

번사이드를 혼자 걸어왔대
나도 혼자 가기 무서운 길이라고

 

다 내 잘못이야

 

전화할게, 언제 할까?

 

말하는 액자 좀 보실래요?

 

- 사랑해
- 진짜 간편해요

 

가지고 다니다가

 

사랑한다고 말할 일 생기면
그냥 버튼만 누르면 돼요

 

그래요

 

한결 수고를 덜어줄 거예요, 그쵸?

 

“사랑해”를 아주 많이 말하려면

 

배터리만 갈면 돼요

 

AA 타입이에요, 아시겠죠?

 

- 네
- 잘해보세요

 

엿먹을!

 

엿먹을 당신! 엿먹을 나!

 

엿먹을 노인! 엿먹을 애들!

 

엿먹을 평화!

 

엿.먹.어

 

키 큰 쪽이 내 물건 빨아

 

그리곤 내 침대에서 셋 모두가
아기처럼 자고 자고 또 자는 거야

 

엿먹어

 

“몸을 만지고 있나요?”

 

“네”

 

“거기에 손가락 넣었는데
너무 좋아요”

 

“뭐든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당신을 믿어요”

 

“당신을 믿어요”

 

“내일 정오 로렐허스트
공원 벤치에서 만나요”

 

나 지금 붕대 푼다
나와서 볼 사람

 

거참 예민하네

 

바깥 바람 쐬고 싶대

 

손을 산책 시켜주자

 

말 좀 해봐

 

이제 끝이야?
정말 이대로 우리 사이 끝낼 거야?

 

진짜 서글프다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없니?

 

충고 같은 것도 필요 없고?

 

할 얘기 있음 뭐든지 말해

 

아무나 노래나 말해봐
휘파람 불어줄게

 

내가 아는 노래면
다 좋아

 

“모든 돌이 울리라”

 

- 뭐?
- 찬송가예요

 

찬송가? 어디서 배웠는데?

 

학교에서요

 

어디 들어보자

 

마구간 램프가 켜지면

 

그 불빛이 하늘을 깨워

 

별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모든 돌이 울리라

 

모든 돌이 울리라

 

아기를 찬양하리라

 

그가 우리 곁에 오심으로

 

세상이 화해하리라

 

들어와

 

그게 뭐야?

 

혼수함에 넣어

 

네 딸한테 줘

 

인테리어 배치 같은 것도
다 생각해놨어?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 물론이야, 피터

 

천장이 주방이라면

 

저 창가에 작은 공간을 만들 거야

 

레스토랑 전화부스처럼

 

전등 위치에
조리대를 놓을 거야

 

그 안에 오븐이 있지

 

그 옆에 키가 높은
의자를 하나 둘 거고

 

내 딸이 거기 앉을 거거든

 

내가 요리하면서
딸과 얘기할 수 있게

 

무슨 말을 할 건데?

 

뭐라고 하냐면…

 

“안녕, 우리 딸”

 

“넌 나의 소중한 보물이란다”

 

할 수 있음
저 위에서 살고 싶다

 

중력이 없다면 말야

 

그래

 

근데 저 위에서 살면

 

모든 물건들이

 

그러니까 내 방의
모든 물건들이

 

너한테 떨어져서
널 뭉개버리고

 

넌 죽고 말거야

 

그대가 원하는 게
사랑이라면

 

그대는 그걸 얻었어

 

내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그대는 그걸 얻었어

 

그댈 지켜봐 왔으니까

 

내가 그댈 사랑하니까

 

설명할 필요 없어

 

그대가 날 원하니까

 

그대가 날 가질 거야

 

결국엔 난 그대의
일부분처럼 느껴질 거야

 

결국엔 말이야

 

결국엔 말이야

 

디지털 시대의
3D와 접촉

 

엘렌이 기뻐할 거야

 

장관이지, 엘렌?

 

네, 여기 데려와줘서
너무 기뻐요

 

완벽한 문명이었어요

 

사랑하는 두 마야 문명인이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여기에 서서 생각했겠지

 

우리가 건설한 걸 봐

 

이제 그들은 가고
도시도 가버렸어

 

여기엔 이제 우리 뿐이야

 

다 했어

 

잘 하셨어요

 

- 엘더캡입니다
- 안녕하세요

 

운전하기에 기력이 딸려서요

 

생전 안 그럴 줄 알았어요

 

가끔 우리집에
놀러오는 거 어때요?

 

지금 그럴까요?

 

“지금”의 그 지금요?

 

 

잘됐다
이리들 와서 방 좀 치워

 

어서 빨리

 

정리해
몽땅 어디로 치워야겠다

 

아냐, 그냥 애들방 답게
놔두는 게 낫겠다

 

그냥 평소대로
하고 싶은 대로 놀아

 

거기가 어울릴까요?

 

아닌 것 같아요

 

이쪽에 놓는 건 어때요?

 

거기도 아닌 것 같아요

 

잠깐만요, 알았어요

 

거기 놔 봐요

 

왜 그러고 있어요?

 

그냥 시간 보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