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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년, 영국

 

그대로 있게

 

부끄럽지도 않은 거냐?

 

내 집에서 이런
천박한 짓거리를 하다니!

 

그것도 선생 나부랭이랑!

 

전 단순한 선생이 아닙니다

 

국왕 재판소 소속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입니다

 

말대꾸하지 말게
자네는 사기꾼일 뿐이야

 

뉴턴이랑 다를 바 없지

 

머리에 떨어진 사과로
유럽 사람 절반을 속인 사기꾼

 

전 이 사람을 사랑해요

 

사랑? 이놈을?

 

귀족 축에도 못 들 이런 자식을?

 

제겐 부와 명성을 안겨 줄
원대한 계획이 있습니다

 

내 딸이랑 결혼할 계획이겠지

 

- 아닙니다, 제 말은...
- 아니라고요?

 

물론 당신과 결혼할 거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뭘 모르나 본데
자네에게 나중 따윈 없어

 

이놈을 끌어내

 

어서!

 

조나단, 도망가요!

 

멍청이들!

 

가!

 

조나단, 달려요!

 

네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놀라 자빠졌을 거다

 

사랑? 저 자식은
돈만 노리는 사기꾼이야

 

- 개를 풀어서 잡아!
- 어서 도망가요

 

사랑해요

 

나도 사랑하오
날 믿어 줘요

 

고마워요

 

새 가져가셔야죠

 

감독: 올렉 스텝첸코

 

각본: 알렉산드르 카포프
올렉 스텝첸코

 

친애하는 더들리 양

 

이렇게 급하게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소

 

제이슨 플레밍
 
이 말을 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당신 아버지가 한 말이 맞소

 

안드레이 스몰야코프

 

아그네 디트코프스키트
알렉세이 차도프
 
내가 수중의 돈을 다 쓴 건 맞지만

 

당신 아버지의 말처럼
돈을 펑펑 써 버린 게 아니라

 

발명을 위해 투자한 거라오

 

이 특별한 장치는

 

지도 제작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거요

 

세계 각국의 진정한 경계선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거니까

 

난 이 위대한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소

 

그리고 우리의 고향 그리니치가

 

내 여정의 시작점이 될 거라오

 

훗날 이 작은 마을은

 

음악: 안톤 가르시아
 
세상의 모든 측정의 기준점으로

 

널리 알려질 것이오

 

이것이 나의 꿈이라오
날 믿어 주길 바라겠소

 

더들리 양

 

여행의 감상은
편지에 적어 보내겠소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없도록

 

편집: 펠르 젤레노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했던 것처럼

 

거울에 반사시켜서 편지를 썼소

 

사랑하오

 

내가 혼인 빙자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촬영: 블라디미르 스무트니
야로슬라프 필룬스키

 

모두에게 증명해 보이겠소

 

이 편지는 비둘기가
당신에게 전해 줄 거라오

 

그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당신이 곁에 있다는 생각으로

 

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요

 

제작: 알렉산드르 쿨리코프
루슬란 유스티노프, 알렉세이 페트루킨

 

사탄의 사자: 망자의 저주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기도하라

 

‘비이’의 눈을 두려워하라

 

영원한 어둠의 동굴 속에 사는
고대의 신

 

비이의 눈은 땅속에 뿌리를 두니

 

그 눈을 마주하는 자에게는

 

죽음뿐이리라

 

알 수 없는 공포 앞에선
어떤 기도도 소용이 없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네

 

여름 밤마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 소녀들이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의 숲 속 어딘가

 

초에 불을 붙여 화관 위에 놓고
호수에 띄워 보내지

 

화관을 집어 드는 젊은이는

 

화관 주인의 운명의 상대가 된다네

 

신들도 아직 젊었던
세상의 시간이 시작된 시점부터

 

슬라브족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온 전통이지

 

불붙인 초를
어둠 속에 띄워 보내는 의식...

 

언제나 그래왔다네

 

파노츠카!

 

어디 있어?

 

파노츠카!

 

집에 가야지, 파노츠카!

 

- 파노츠카!
- 파노츠카

 

- 파노츠카!
- 파노츠카

 

파노츠카

 

여기 있어요!

 

얘야!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이런 짓을 한 거냐?

 

할 말이 있나 봅니다

 

기도를 부탁해 주세요...

 

주여, 악으로부터
우릴 보호하사...

 

신학교에 호마 브루투스라는
사제가 있어요

 

내 옆에서 3일 밤 내내
진심으로 기도해 줄 거예요

 

그가 알아요, 누가 양의...

 

죽었어요

 

보시오!

 

죄의 대가입니다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정신이 나갔어요!

 

내 딸을 위해
3일 동안 기도해 주게

 

정확히 딸아이가 원한대로 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네

 

- 제가요?
- 그래, 너

 

죽어 가던 딸아이의
마지막 소원이니 어서 해

 

채찍에 맞아 난 상처가
어떤 느낌인지 아나?

 

아뇨, 별로 알고 싶지는 않네요

 

그럼 날 실망시키지 말게

 

잘 마친다면
금화 천 개를 주지

 

금화 천 개...

 

실패는 용납하지 않을 걸세

 

저기...

 

문 잠가
3일 동안 기도할 테니

 

주여, 주의 종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의 죄를 사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오, 주여
우리의 아버지시여

 

주의 믿음 안에
우리를 품으시고

 

희망과...

 

날 보호하고 구원하소서

 

날 보호하고 구원하소서...

 

보호하고 구원하소서

 

금화 천 개일세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돈이면 수도원을
지을 수 있습니다

 

호마에게 줄 돈이야

 

이제 가서 내 딸아이의
장례식을 준비하게

 

이제야 끝나겠군

 

- 뭐가?
- 알잖아

 

파노츠카의 장례식

 

3일 동안 불안해서 혼났다고

 

대장의 딸이라지만
마녀잖아

 

파이시였군

 

뭘 가지고 온 거야?

 

소트니크 씨가 보낸 걸세
호마에게 주라더군

 

이렇게 많은 돈은
내 평생에 처음 보는군!

 

열쇠 주게

 

저리 가

 

이곳에 저주가 내렸다!

 

사탄아, 물러가라!

 

이곳에 저주가 내렸어

 

영혼이 빠져나간 모양이야

 

성스러운 장소가 더럽혀졌어!

 

더 이상 주님의 제단이 아니야

 

문과 창문을 막아야 해

 

- 마녀한테 잡아먹힌 거군
- 주술에 걸린 게 분명해

 

이곳에 저주가 내렸다!

 

그렇다면 이 돈은
주인이 없는 거로군

 

너랑 나 정확히
반으로 나누자고

 

지붕에 구멍이 났군

 

성전에 저주가 내렸습니다!

 

오, 주여
굽어 살피소서

 

이것 좀 보십시오!

 

호마가 죽어 있었어요

 

저곳은 이제 갈 수 없습니다

 

악마가 있는 게 분명해

 

저주가 내렸어요
당장 주변을 봉쇄하고...

 

내 딸이 저기 있네

 

나쁜 징조입니다

 

영혼을 빼앗길 겁니다
들어가지 마십시오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셔야죠

 

상황만 악화될 겁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9개월 후

 

여행을 떠난 지도
1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오늘이 4월의 첫날이지만

 

이곳엔 봄이 오지 않았소

 

그래도 동쪽으로 가 보려 하오

 

고마워요

 

깜짝이야!

 

놀라긴

 

이젠 비둘기로 편지를
주고받는 거냐?

 

아빠, 절 보세요

 

맙소사

 

내가 죽이고 만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이젠 그 운도 다한 것 같소

 

며칠째 끼니를 거른데다가

 

여행에 필요한 물자들도
다 떨어졌다오

 

길까지 잃는다면 최악일 텐데

 

결국 길을 잃고 말았소

 

쏘지 마세요!

 

뭐야?

 

저희는 신학교 사제들입니다

 

- 사제라고?
- 신학생들이에요

 

먹을 음식 있나?
먹을 거

 

아, 음식이요?

 

그래, 음식

 

새 친구를 위해!

 

과학자라고요?

 

우리도 과학자예요

 

전 고로베츠라고 합니다
수사학을 공부하죠

 

하이야바는 신학 전공이고요

 

그렇군, 도시가 여기서 먼가?

 

근처에 마을이 하나 있어요

 

- 그래?
- 그럼요

 

- 가까워요
- 잘됐군

 

나라면 절대 안 갈 겁니다

 

왜지?

 

한 1년 전에 저희 친구 하나가
그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졌어요

 

과학자였나?

 

과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호마 브루투스죠

 

한 1년 전쯤

 

저, 호마, 하이야바 셋이 이곳을 지나
고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안개 때문인지
귀신이 장난을 친 건지

 

완전히 길을 잃고 말았죠

 

이런 멍청한...

 

그만해

 

할머니, 문 좀 열어 주세요

 

신이 안 도와주나 보지?

 

자비를 베푸소서

 

집어치워

 

그만하라고!

 

누추하지만 들어오게

 

이쪽이야

 

이거 누구였는지 기억나?

 

나리, 먹을 것 좀 사 주세요

 

마녀가 날 잡아가려 했어

 

그 더러운 손으로
날 잡으려고 하잖아

 

여자는 다 마녀야

 

여자 장사꾼들도 마녀지

 

잠깐만요, 할머니

 

사순절 금식 기간이라

 

금화 천 개를 준다고 해도

 

죄를 지을 순 없어요

 

이러지 마세요
할머니, 제발요

 

그 미친 할머니가 사실은
파노츠카라는 여자였는데

 

마녀였죠

 

호마도 그렇고
나도 확신해요

 

이게 웃을 일입니까?

 

내 얘기 잘 들어요

 

호마가 공중으로 사라졌다니까요

 

그 와인 좀 줘 보게

 

여기요

 

좋죠?

 

호르티자 최고의 와인입니다

 

어때요?

 

나쁘지 않군

 

지옥의 악마가 돌아다니는
마을과는 다르죠

 

거긴 정말 최악이에요

 

신도 막을 수 없는 악마죠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주님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십자가로

 

울타리를 완성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갇히는 꼴이군

 

자비로운 주여

 

악의 영들에게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들이 저곳에 있는 존재를
모르길 원하나이다

 

계시를 내려 주사!

 

우리를 이끄소서!

 

주의 종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고통만이 기다린다는 것을
저들에게 보여 주소서!

 

- 기적이야!
- 계시가 내렸어

 

우리의 죄를 사하소서

 

방금 들었어요?

 

이제 제 말을 믿겠죠?

 

아홉 개의 뿔이 달린
괴물이랬나?

 

엄청 큰 뿔?

 

일곱 개라고요
일곱 개!

 

가자, 가야 돼

 

어서!

 

그 마을로 가실 거면
저희는 이만 돌아가겠어요

 

도대체 생각이 있냐?

 

알았다고

 

재미있는 얘기로군

 

이봐, 친구들!

 

멈춰, 멈춰!
어딜 가는 거야?

 

멈춰!

 

멈추라고!

 

할렐루야, 할렐루야!

 

안 돼!

 

뭐야?

 

대재앙이 시작됐나?

 

멈추라고, 제발

 

말의 머리는 사자와도 같았고

 

기사들은 불의 갑옷을 입었으니
불과 연기가...

 

- 누가 온다!
- 계시처럼...

 

비켜요! 비켜!

 

이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사탄의 사자가 우리의
울타리를 뚫고 들어왔습니다!

 

일어나지도 못 하고
저렇게 빌빌대는데

 

사탄의 사자는 무슨!

 

경비병들 잘 구슬려서 들어왔겠지

 

소트니크 씨

 

아무도 없어, 혼자야

 

사탄의 종입니다, 여러분!

 

무슨 소란이야?

 

악마의 책입니다

 

조나단 그린

 

네, 맞아요
제 이름이 조나단 그린입니다

 

지도를 만드는 과학자죠

 

잉글랜드의 여왕 폐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죠

 

또 과학자야?

 

모두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 나라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보낸 사람이라면

 

우린 망한 것 같군 그래

 

‘망원경을 통해서’

 

‘야만인들의 광적인 몸짓을
잘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이 사람을 잡아서
먹는다는 게 분명해 보였다’

 

책을 읽어 주니?

 

디포 씨가 최근에 쓴 소설이에요

 

로빈슨 크루소라는 사람의
모험기죠

 

다른 좋은 책들 놔두고
이걸 고르다니

 

이건 또 뭐냐?

 

돌려주세요

 

그놈한테서 온 거로군

 

앞으로 다시는
어떤 연락도 하지 마라

 

그 형편없는 자식과
관련된 물건이

 

이 집에 하나라도
있기만 해 봐

 

목소리 좀 낮추세요

 

제 아이의 아빠잖아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외딴 섬 같은 곳에서

 

야만인들에게 둘러싸여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른다고요

 

야만인? 외딴 섬?

 

무슨 섬 말이냐?

 

그놈은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간 거야

 

잘난 지도 만든답시고 가서

 

넓은 대륙에서
희희낙락거리고 있을 거다

 

대륙이라고요?

 

야만인은 얼어 죽을!

 

잠시만요, 아저씨
실례합니다

 

마차 안에 있던 장비 하나가
고장 났는데

 

제겐 중요한 장비라서 말입니다

 

거리를 재는 5단 측량 바퀴죠

 

- 바퀴?
- 네

 

우리 마을 대장장이가
기계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지

 

가세

 

한번은 호릴카가
나오는 장치를 만들었는데

 

눈물처럼 맑은 보드카가 나오더군

 

호릴카가 뭔지는 잘 알겠는데

 

제가 원하는 건...

 

기계에 관한 거예요

 

그거나 그거나

 

도깨비를 초대한
기억이 없는데

 

타라스, 나야

 

영국에서 온 손님을 데려왔어
과학자라는군

 

과학자요?

 

이 사람 마차 좀 봐

 

어떻게 생각해?

 

특이하긴 하군요

 

알아서 움직이고
방향 전환도 해

 

고칠 수 있겠나?

 

신이 만든 게 아니니까
가능하죠

 

살살 다뤄요, 네덜란드의
장인들이 만든 겁니다

 

네덜란드의 장인?

 

이건 어떤가?

 

과학자 양반, 떠오르는 거 없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본 거군요

 

다빈치가 누군지는 모르겠소만

 

이게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는 잘 알지

 

정말인가요?

 

뭐, 착륙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 전에 먼저
식사를 대접할까 하는데

 

우리의 전통이지

 

외지인이 마을에 온 게
얼마만인지 몰라

 

마차는 걱정 말게나

 

어째서 그자를 놔두시는 겁니까?

 

그것 때문에
보자고 한 게 아닐세

 

딸아이가 죽은 지도
1년이 됐군 그래

 

내일 그 교회에서 딸의 미사를
치렀으면 하네

 

내 부하들이 준비해 줄 걸세

 

못 들은 걸로 하죠
생각도 마십시오

 

- 그곳은 막아 놔야 합니다
- 처음엔 9일이라더니

 

그게 40일이 되고
지금은 1년이 됐어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인내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말해 주게

 

그날 거기서
자네가 본 게 뭔가?

 

페트루스

 

페트루스!

 

부르셨습니까?

 

이게 뭐지?
읽어 봐

 

이 지역의 지도 같군요

 

그 과학자라는 남자를 데리고 와

 

잠깐

 

조용히 데려와

 

저기요

 

이봐요

 

제 말 안 들려요?

 

말하기 싫은 거면 좋아요, 뭐

 

이름은 말해 줄 수 있죠?

 

저 아이는 말을 못 해

 

악마가 보낼 사자가
없어도 참 없었나 보군

 

어째 등이라도 밀어 드릴까?

 

괜찮습니다

 

신학생들은 좋아하던데

 

맙소사

 

그래

 

노파와 호마 브루트...

 

여기가 바로 거기였군

 

오, 안녕하시오

 

그걸 타고 날아가려면
옷부터 입으셔야겠네요

 

무슨 용건입니까?

 

소트니크 씨가
뵙고 싶어 하십니다

 

아무도 모르게요

 

파이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

 

소트니크 씨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어

 

1년도 넘었잖아

 

옛 교회로 가는 길을
재정비한다더군

 

부하들을 시켜서

 

궁금하군

 

누가 그 저주받은 장소에
가겠다고 나설지 말이야

 

우리 마을에 그런 강심장은 없지

 

외지인이라면 모를까

 

소트니크 씨, 오셨습니다

 

지도 제작자 양반은
신을 믿소?

 

아시다시피
저는 과학자입니다

 

그럼 악마도 믿지 않소?

 

그럼요

 

잘됐군

 

이런 지도를 하나
만들어 줬으면 하네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온 땅을 볼 수 있도록 말이야

 

좋습니다

 

하지만 완성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금화 천 개면 되겠나?

 

사탄의 사자는 어디 있지?

 

아마 한나네 물레방앗간에
머물 거야

 

선수금일세

 

보조가 필요합니다

 

하나 붙여 주지

 

교회에서부터 시작하게

 

누구의 눈에도
띄지 말아야 하네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가시죠

 

- 어서요, 서둘러야 해요
- 잠깐, 잠깐만

 

빨리요

 

가자

 

말들은 우리가
못 보는 걸 본다고

 

악령이 근처에 있는 게 분명해

 

달려, 이 짐승아!

 

소트니크 씨랑 나눈 얘기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파이시의 말이 맞다면...

 

가서 보자고

 

과학자는 어디 있지?

 

여기 있지
우리 과학자 나리

 

귀한 손님이 왔으니
호릴카나 한 잔씩 하자고

 

생전 처음 마셔 보는 맛일 거요

 

냄새 좋군

 

건배합시다!

 

- 건강을 위해!
- 건배!

 

대체 어떤 과학자인 거요?

 

파나스

 

과학에 대해
아는 거라도 있나?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과학자들도 있잖아요

 

그걸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

 

별 볼 일 있는 과학?

 

나도 안다고요

 

하늘의 별을...

 

이런 유리병 같은 걸
눈에 대고 이렇게 본다고

 

이거 비었잖아

 

그거 아시오?

 

전에 왔던 과학자는
말썽만 일으켰어

 

그 자식 때문에 우리 마을이
이 모양이 됐지

 

철학자라고도 하더군

 

호마 브루트

 

아니, 브루투스죠?

 

호마 브루투스라는 이름은
어떻게 알았소?

 

유명해요
누구나 아는 이름이죠

 

여기서도 유명하지

 

소트니크 씨가 한 신학교 사제의
이름을 들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호마 브루투스였소

 

제발 보내 주세요

 

소트니크 씨는 호마가 자신의 딸
옆에서 기도하길 원하셨지

 

들개가 짖고
늑대가 울부짖는 곳이지

 

오, 주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소서

 

아멘

 

바라옵건대
주의 나라와 성전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우리를 품으소서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죽은 자를 무서워하는
신부라니, 나도 참

 

담배나 한 대
피웠으면 좋겠네

 

냄새 죽이네

 

예쁘다...

 

나도 모르게 가까이 와 버렸네

 

죽어서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그 교회가 어디 있는 겁니까?

 

그게 왜 알고 싶은 거요?

 

소트니크 씨랑 제가 어쩌면 그...

 

아니, 별거 아니에요

 

이 분필을 꼭 가지고 다니쇼

 

이걸로 당신 주변에 원을 그리면
악마도 어쩌지 못 하지

 

마녀도 막아 주고

 

여자는 다 마녀라네

 

다들 꼬리를 달고 있지

 

그건 누구 음식이야?
너 또 늪지에 가려고?

 

어떤 것 같소?

 

- 대답해, 나스투시야
- 미신이죠

 

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고

 

유럽에서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는
모든 여자가 마녀지

 

야브투크, 좀 말려요

 

나의 검보다 날카로운 무기는 없지

 

난 내 땅을 지킨다네

 

노래를 불러야지

 

무슨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고 있어!

 

뭐라고?

 

마음에 안 든다니 유감이군!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야?

 

언제부터 대장 노릇 했다고

 

이거 놔!

 

밀지 마

 

어디 가는 거요?
이제 막 시작했는데

 

파티를 망치지 말라고
예의가 아니지

 

호마가 그렇게 됐다는
증거가 있나요?

 

증거?

 

여기 있지

 

내 눈으로 직접 봤소

 

그런데 저주 때문에
한쪽 눈을 잃고 말았지

 

나머지 얘길 해 주지

 

원래 첫날밤은 무서운 거야

 

난 무섭지 않다

 

난 지금 무섭지 않다

 

주여, 도와주소서

 

도우소서

 

오, 하나님

 

왜 이러는 거야?
나한테 뭘 원해?

 

안 보이잖아

 

어디 있는 거야?

 

식탁 아래 있어

 

귀가 막혔나 봐

 

내 머리를 발로 차다니!

 

도망가려고 하잖아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분필을 못 잡게 해야 돼

 

뒤로 돌아!

 

분필을 못 잡게 해

 

어서!

 

누가 막아 봐

 

못 잡게 하라고!

 

가까이 들고 가

 

안 보이는군

 

제길!

 

어디 있는 거야?

 

한나!

 

파노츠카?

 

안 보여

 

어디 있는 거야?

 

비이를 소환하노라!

 

비이!

 

내 눈꺼풀을 들어올려라

 

여기 있군

 

이제 그에게 말하라

 

가죽을 쓴 자가
누구인지 찾아 줘요

 

파노츠카의 영혼을 구원한다면

 

너의 목숨은 살려 주마

 

괴물들을 보니 어떤가?

 

정말 많지?

 

그들은 사람들 속에 살고 있지

 

십자가는 가지고 가면 안 돼

 

하지만 자네의 과학적 논리가
통하지 않을 땐

 

분필로 원을 그리고
숨도록 해

 

파노츠카의 부탁을 들어주게

 

양의 가죽을 쓴 자가
누구인지 찾아

 

그녀를 구원할 길이야

 

그렇게 되면

 

자네도 구원을 받을 수 있지

 

이봐요

 

소트니크 씨가
화가 많이 나셨어요

 

줘 봐

 

과학자는 어떻게 된 거지?

 

갔어

 

제 손으로 짐을 싸서

 

마을을 떠났어
도망갔지

 

그 과학자라는 사람이...

 

사탄의 사자가 들어갔어요

 

그 교회로 말입니다!
어서 말해 보렴

 

신부님, 우린 괜찮을까요?

 

- 사람들을 모읍시다
- 살려 주세요

 

- 이 일을 어쩐다...
- 그놈이 거길 왜 간 것 같아?

 

네 구린 냄새를 맡은 거겠지

 

농담이라고 하는 거냐?

 

그자가 교회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소트니크 씨가 내게 묻겠지

 

자기가 준 금화가...

 

호마에게 주기로 한
금화 천 개가 어디 갔냐고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군

 

자네들이 가져갔다는 게

 

다른 고해성사들처럼
비밀은 지켜 주겠네

 

가 봐

 

잠깐만요

 

가시는 건 자유지만

 

저는 안 들어갑니다

 

훌륭한 보조로군

 

그럼 줄이라도 잡아 주게

 

꼭 그래야 돼요?

 

페트루스, 더 팽팽하게 잡아

 

난 늪지 주변을 둘러볼 테니까

 

네가 교회로 가 봐

 

고삐를 새로 달아 주마

 

안장도 바꾸고

 

간다

 

이 돈이면 다 살 수 있어

 

이것 좀 봐라

 

얼마나 있나 보라고

 

줄을 꽉 잡아!

 

어쩌자고 따라왔지?
미치겠네

 

그래, 뭐 별거 있겠어?

 

페트루스!

 

장비를 올려 보내

 

하루 종일 있어야겠는걸?

 

그래, 거기 있어라

 

오베르코를 데리러 가자

 

조용히 해

 

지난 며칠간 쌓인 피로에
지쳐서 그런지

 

내가 이곳 사람들의 첫인상을
안 좋게 본 것 같소

 

처음엔 해적인 줄 알았다오

 

놀란 건 아니죠?

 

겁먹지 마요

 

첫인상은 실제랑
다를 때가 많으니까

 

오베르코!

 

왜 온 거야

 

오베르코

 

여기서 뭐 해?

 

- 무슨 일이야?
- 놈을 찾았어, 교회에 있어

 

그럼 가지

 

돈이나 잘 숨기고
따라 오라고

 

파이시한테도 전해
난 교회에서 기다리지!

 

파이시

 

교회에 가서 보니

 

벌써 지붕 위로 올라갔어

 

페트루스도 같이 있더군
오베르코한테 감시하라고 했지

 

그놈이 뭔가를 눈치채면
바로 죽게 될 거야

 

다음 계획은 뭐지?

 

소트니크 씨에게
알려 줘야지

 

마을 사람들은
성스럽지 못한 행동을

 

처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소트니크 씨가 딸을 위한
추도 미사를 원한다면

 

해 드려야지

 

여기서 잘 지켜보게

 

알았네

 

저는 여러분을 심판하고 벌하고자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닙니다

 

전 주님의 종일 뿐이죠

 

- 발밑의 벌레와도 같습니다
- 내가 원하는 설교군

 

저는 여러분들께
간청할 뿐입니다

 

절대로...

 

설명을 구하지 말라

 

성경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질지니...

 

놀랍군

 

우리더러 어둠에 있다 하고
무지하다고 하지만

 

주의 섭리를 모두 알고자
하는 자는 이단입니다

 

그릇된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니...

 

소트니크 씨, 왜 그러십니까?

 

진리의 말씀을 듣기가
불편하신가요?

 

주님을 따르는 무리를
사랑하지 않으시나요?

 

우리가 바로 그 무리지

 

소트니크 씨는 자존심 때문에
시험에 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거기 그대로 있게나
잘난 과학자 선생

 

외지인을 경계하십시오!

 

사탄의 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왔습니다

 

이곳에서 악마를 몰아내소서

 

그들의 발아래에
불길이 타오를지니!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이렇게 빨리 내려올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나 좀 올려 주게

 

페트루스, 올려 줘!

 

올리라고요?

 

- 여긴 저주받은 곳이라고요
- 상관없어, 장비를 찾아야 돼

 

도망가야 돼요

 

- 페트루스, 잠깐만
- 가야 돼요

 

- 가자고요!
- 다시 올라가야 돼

 

어서요!

 

- 할렐루야!
- 할렐루야!

 

- 할렐루야!
- 할렐루야!

 

당장 사라져!
사탄의 사자야

 

소트니크 씨의 집으로 가세요
거기가 안전할 겁니다

 

저리 가, 이것들아!

 

무엇을 봤나?

 

악마가 있습니다

 

너도 한패로군

 

안 가 보셨잖아요

 

과학자와 어울리지 마십시오

 

만약 어울린다면

 

주의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다시 가게

 

- 장비도 없다고요
- 두 번 말 안 해

 

하던 일은 마무리 하게

 

산 채로 가죽을
벗겨 버리기 전에

 

뭐야?

 

오베르코가 감시한다며?

 

- 누구?
- 다시 돌아왔잖아!

 

그것도 소트니크의
하인과 함께 말이야

 

- 누구?
- 누구? 누구일 것 같나!

 

당장 가서 데려와

 

근데 누구라고?

 

페트루스 말이야!

 

앉혀

 

도로쉬, 뭐 하는 겁니까?
아니, 전...

 

왜 이러세요?

 

도로쉬, 마을 사람들이
다 듣게 생겼잖아

 

- 도로쉬, 제발...
- 이거 말고 다른 걸로

 

다른 거요?
도로쉬, 제발

 

이건 아니잖아요
대화로 해결하면 안 돼요?

 

이렇게 빌게요
굳이 이럴...

 

과학자가 교회에서
뭘 한 거지?

 

거기 간 이유와
뭘 찾으려 한 건지 말해!

 

소트니크 씨가 지도를
만들라고 보냈어요

 

보수는 금화 천 개

 

교회 주변 어딘가에 있다고 했어요

 

좋아, 잘했어

 

지금부터 네가 듣는 모든 얘기를
나한테 보고하도록 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빨리 나가!

 

네 말을 들을 것 같냐?
도망갈 거다

 

앞으로 과학자한테서
절대로 눈을 떼지 마

 

오베르코를 찾으러 가자

 

서둘러!

 

따라와!

 

- 당신을 잡으러 와요
- 무슨 일이야?

 

파이시가 사람들을 보냈어요
위험합니다

 

지금 당장 도망가야 해요

 

- 제가 같이 갈게요
- 자네가?

 

다만 조건이 있어요

 

나스투시야도 데리고 가요

 

짐 챙겨, 도망갈 거야

 

필요한 것만 챙겨

 

먹을 건 있어

 

배를 곯지는 않을 테니
어서 서둘러

 

가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널 납치해서라도
데리고 갈 거야

 

이 끈으로 묶어서
납치해 갈 거야

 

정말이야
진짜로 그렇게 할 거라고

 

함께 갔으면 좋겠어

 

같이 갈래?

 

좋아, 여기서 안녕이로군

 

언젠간 듣게 될 거야

 

용병의 손에 참수당한
용감한 페트루스의 이야기를...

 

잘 있어

 

나스투시야

 

내 사랑, 내 진정한 사랑...

 

페트루스!

 

서두르라고

 

배를 구해 올게
준비하고 있어

 

오베르코!

 

오베르코!

 

어디 있는 거야?

 

이봐!

 

미쳤어?

 

말을 죽일 뻔했잖아

 

- 죽여 버릴 테다
- 이런 비열한 자식

 

누가 할 소리!

 

네가 훔쳐 간 거 다 알아!
어디에 숨겼어?

 

내가 안 훔쳤어

 

돈 때문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배신자 도둑 주제에
말이 많구나!

 

이봐, 혀가 잘리기 전에
남길 말이라도 있어?

 

담배나 한 대 피우면서
얘기 좀 할까?

 

- 어때?
- 그게 낫겠군

 

파이프를 떨어뜨렸나 봐

 

여기 어디 있을 텐데

 

어디 갔지?

 

오베르코

 

오베르코!

 

- 나스투시야
- 페트루스, 어서

 

나스투시야, 여기

 

페트루스

 

늪지 나무 옆에서 봐요
금방 갈게요

 

어디 가나?

 

나스투시야

 

오베르코, 우리가 겨우
이런 사이였나?

 

나 원 참

 

나스투시야!

 

나스투시야...

 

소트니크 씨한테
돈을 돌려주고

 

우리의 잘못을 만회하자고

 

피를 나눈 형제 같던
우리 사이를 생각해 봐

 

나스투시야

 

거기 누구야?
당장 나와서...

 

멋진 파이프야, 안 그래?

 

자네 것 같은데

 

내가 어디서 찾았는지
궁금하지 않나?

 

이봐...

 

비이!

 

비이

 

비이가...
돌아왔어요

 

- 어디?
- 늪지 근처예요

 

비이라고요
내가 봤어요!

 

심판의 날이 왔다!

 

우리 손에 든 불과 칼로
악의 세력을 몰아냅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내 돈!

 

나머지는 어디 있지?

 

나스투시야

 

넌 참 운이 좋은 아이야

 

바보라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어디 있어?

 

나머지 돈이 어디 있지?

 

나한테 줘

 

괴물을 죽여라!

 

이리 와...

 

이걸 잡아

 

살려 줘!

 

이 여자가 날 죽이려고 해

 

- 도로쉬도 죽였어
- 마녀를 잡아라!

 

사탄의 종을 잡아!

 

마녀를 잡아라!

 

나스투시야
안 돼, 나스투시야

 

마녀를 죽여라!

 

신부님, 나스투시야가 한 짓이
아니에요, 맹세합니다

 

일곱 개의 뿔이 달린 괴물이
거기 있는 걸 봤다고요!

 

그녀가 아니에요
제가 괴물을 봤어요!

 

나스투시야가 아니라 괴물이...

 

나스투시야는 마녀야

 

오, 나 때문에...

 

비이!

 

마녀다!

 

마녀를 잡았다!

 

내 딸한테 무슨 짓이야!

 

또 다른 사탄의 종이 나타났다!

 

잡아!
저자를 잡아!

 

잡았다, 내가 잡았어!

 

내 딸...

 

구덩이 안에 넣어라!

 

유다...

 

이 여자는 마녀야!

 

마녀를 몰아내자!

 

날 이용했군요

 

지도를 원한 게 아니죠?

 

당신 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 때문이었어요

 

알아낸 게 있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냈죠

 

양의 가죽을 쓴 자를
알아낸 건가?

 

말을 진정시키라고

 

망할 놈의 짐승 같으니

 

알아내 주게

 

방법은 상관없으니까

 

내 안전을 보장해 줘요

 

그리고 나스투시야가
공격을 받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 손에 죽게
생겼다고요, 알겠어요?

 

내가 처리하지

 

지금 당장

 

무슨 작당을 꾸미는 건가?

 

나스투시야를 풀어 줘

 

제 팔을 보십시오

 

이래도 신성모독이 아닙니까?

 

저 마녀가 도로쉬를
칼로 죽이는 걸...

 

너한테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여자야

 

- 마녀라고요!
- 파나스, 풀어 주게

 

그럴 순 없습니다

 

- 뭐라고?
- 물러나십시오

 

명령을 받았습니다

 

누구한테?

 

물러서지 않으시면 저도...

 

누구 명령이냐니까!

 

내가 명령했소

 

지금부터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이제 아무도 당신의
명령을 듣지 않소

 

이 죄인아!

 

저기 또 다른 사탄의 종이 있소

 

죄인을 잡으시오

 

잡아라!

 

멈춰!

 

우린 야만인이 아닙니다

 

마녀와 함께 가두시오

 

전 영국 시민입니다!

 

영국 시민은 화형당할 때
어떤지 보자구

 

마녀에게 동료가 생겼군 그래

 

어디 뭐라고 썼는지나 보자

 

더들리 양에게...

 

어디 보자

 

‘이곳 주민들의 날개는’

 

‘박쥐의 날개와
상당히 비슷하다오’

 

‘다른 점은 펼친 날개의 길이가
3m 정도 된다는...’

 

뭐라고?

 

그들의 썩은 내 나는
숨결이 느껴졌지

 

더러운 살갗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봤소

 

게다가 인간처럼 말도 한다고?

 

‘발에는 발굽도 달렸소’

 

‘런던 항에서 절름발이 선원을
봤던 일이 기억나오?’

 

‘그가 이렇게 말했지’

 

‘엄청난 크기의 오징어가...’

 

왜 훌쩍거리고 있냐?

 

조나단에게서 편지가
오지 않고 있어요

 

그런 놈은 잊어
네 눈물도 아까운 자식이야

 

그만 좀 하세요

 

이곳에는...

 

‘이곳에는’

 

‘그 보다 10배는 크고
눈은 여섯 개나 달린’

 

‘오징어가 있소’

 

‘사람들은 비이라고 부른다오’

 

머리가 어떻게 된 게 분명하군

 

‘내가 여기서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곳으로 나를 찾으러
와 주시오’

 

제발 돌아오지 마라

 

어서 나무를 가져와

 

이봐요

 

정신 차려 봐요

 

괜찮아요, 괜찮아

 

그거...

 

풀어 줄게요

 

괜찮아요, 풀어 줄게요

 

자, 겁내지 마요

 

됐어요

 

괴물

 

그 괴물이요

 

당신이 음식을 줬던 거죠?

 

얼마 동안요?

 

1년 내내?

 

그냥 지도예요

 

불에 타면
그냥 사라질 종이죠

 

잠깐

 

이건 내가 표시한 게 아닌데

 

봐요, 괴물이 지도에
길을 표시했어요

 

소트니크의 뒤를 이을 사람은 나야

 

내가 그 자리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잖나

 

소트니크의 돈을
원한다 이건가?

 

내가 필요한 건 힘이야

 

- 돈이야 있으면...
- 돈은 성전을 위한 거야

 

알았네

 

나스투시야를 빨리 처리해야 해

 

전부 다 봤다고

 

내 말 잘 듣게

 

늪지 옆에서
화형식을 할 거야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거지

 

좋은 생각이야

 

저 여자를 미끼로
그 괴물을...

 

끌어내자고

 

양가죽을 쓴 게 누구인지
알아내야겠어

 

이제 가 봐

 

가자, 마녀야

 

파나스

 

오베르코와 파이시에게
다른 꿍꿍이가...

 

어서 따라와

 

진흙 바닥으로 끌고 와

 

바닥에 내팽개치라고

 

나스투시야, 도망가

 

달려!

 

뭘 그렇게 차려입는 거야?

 

여자애가 죽는 걸 보러 가려고?

 

이리 와, 가자

 

가긴 어딜 가
넌 여기 있어

 

제멋대로군요

 

마녀 같으니

 

마녀를 죽여라!

 

늑대로도 변신한다더군

 

거기 누구야?

 

야브투크, 왜 여기 있어요?

 

말할 수 없네

 

말해 봐요, 뭡니까?

 

전에 파이시가 마녀의 몸에
성수를 뿌리니까

 

마녀가 소리를 지르며
짐승처럼 날뛰더니

 

까마귀로 변해서
날아가려고 하더군

 

거짓말 마요
잘도 지어내시는군요

 

난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

 

어쨌든 거짓말이죠?

 

들려? 저거야

 

들어 봐, 저 소리 들리나?

 

마녀가 물속에 빠진다면

 

그건 시작일 뿐이지

 

그래서 안 간 겁니까?

 

여기서 대신 좀
감시해 주겠어요?

 

- 부탁 좀 할게요
- 뭐, 어렵진 않지

 

하지만 나도 바쁜 몸이란 걸
잊지 말게

 

금방 올게요

 

거기 누워서 뭐 하나?

 

어서 나와

 

페트루스!

 

그 녀석도 잡혔어
자네는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늪지로 가라고

 

배에 있던 자네 물건을 챙겼네

 

좀 젖겠지만

 

산 채로 불에 타는 것보다야 낫지

 

파이시와 오베르코를 막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말 겁니다

 

- 다들 미쳤어요
- 알겠네

 

- 몸조심하세요
-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여자가 마녀라면

 

우리의 손에 들린 돌이 아닌
타당한 형벌이 내려질 겁니다

 

간단하죠

 

저 여자가 물에 뜬다면
그건 마녀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형제자매들이여

 

우리의 손으로 악의 뿌리를
잘라 버립시다

 

준비 다 됐어

 

거의 다 끝났네

 

페트루스, 페트루스!

 

저리 가요
이대로 죽을 거야

 

내가 죽였어
내 여자를 내가 죽였어

 

난 이대로 사라져 버리는 게 나아

 

사라져 버린다니
무슨 말이야?

 

호마 브루트도 사라졌는데
너도 사라진다고?

 

무슨 말이야?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아니, 아니야

 

시신이나 무덤은
어디 있는데?

 

없어요, 그런 건 없다고요

 

페트루스, 내 얘기 잘 들어 봐

 

아직 구할 기회가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가 늪지에서
뭘 봤는지 알아

 

- 네?
- 뿔이 달린 양가죽을 봤잖아

 

괴물이 아니라고

 

네가 순진해서

 

그게 괴물인 줄 알고
겁먹은 거야

 

어쩌면 저 사람들도...

 

양가죽을 쓰고 나타나면
저 사람들은 널 쫓을 거야

 

알겠어요

 

모두 교회로 유인해
거기서 보자고!

 

저렇게 어리석을 정도로
잔인한 사람들을 보게 될 줄이야

 

여러분, 우리는 더욱 단단하게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저들에게 자비란 없음을

 

보여 줘야 합니다

 

비이다!

 

내 총에 맞았어!

 

- 비이 맞아?
- 내가 맞혔어!

 

내가 잡았어!

 

- 잡으러 가자!
- 멈추시오, 멈춰!

 

멈춰요, 마녀를 죽이는 게
우선입니다

 

가서 잡아 오게

 

- 저기 있다!
- 잡아라!

 

이걸 찾나?

 

호마 브루투스

 

날 죽이려고 했지?

 

지붕에서 말이야
안 그래?

 

내가 할 일을 빼앗고

 

처벌도 피하시겠다?

 

내가 진실을 알려 줄까?

 

넌 파노츠카를 사랑했어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그녀는
닿을 수 없는 존재였지

 

그래서 넌 그녀를 강간하고
죽게 내버려 뒀어

 

파노츠카는 죽어 가면서도

 

자신을 공격한 남자가
3일 밤낮으로 기도하면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를 바란 거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그가 알아요, 누가 양의...’

 

파노츠카의 마지막 말이야

 

‘양의 가죽’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리고 너는

 

1년 동안 온 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또 다른 여자가
너 때문에 죽게 생겼다고!

 

내가 막을 거야

 

네 비밀을 다 밝혀서 말이야!

 

- 원하는 게 뭡니까?
- 일어나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

 

난 너무 지쳤어요

 

그거 어디서 났지?

 

그 벨트 어디서 난 거야?

 

말해도 믿지 않을 겁니다

 

어디서 났냐고!

 

지도 통에서 끊어진 걸
챙긴 겁니다

 

당신을 늪지에서 꺼낼 때

 

- 거짓말
- 안 믿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럼 왜 그런 거지?

 

지도는 왜 훔쳐 갔던 거야?

 

내가 살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지도를 가지고
멀리 도망가려 했죠

 

달리 방법이 있겠어요?

 

신학교로 돌아가면
웃음거리가 될 테고

 

파노츠카를 죽인
범죄자 취급 할 겁니다

 

악마가 나타났다!

 

나 호마야
도망가지 마

 

도로쉬와 오베르코가
싸우게 만든 것도 자넨가?

 

욕심이 많은 자들이었죠

 

그럼 설명을 해 봐

 

파노츠카는 왜 당신에게
기도를 해 달라고 한 거지?

 

1년 전, 저와 고로베츠, 하이야바는
완전히 길을 잃었어요

 

늪지 근처의 물레방앗간에서
이슬을 피할 수 있었죠

 

그거 내 화관인데
이름이 뭐예요?

 

호마라고 합니다
철학자죠

 

아니, 신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신학생이면 기독교인이겠네요

 

우리에겐 오래된 전통이 있어요

 

난 마음을 정했어요

 

당신을 내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당신은 영원히 진정으로
날 사랑해 줘야 해요

 

파노츠카!

 

파노츠카!

 

두려움에 양의 가죽을
뒤집어썼죠

 

나스투시야는
파노츠카를 공격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할 게 분명했어요

 

괴물이 자신을 구해 준 거라고 믿던
나스투시야는 음식을 전해 줬고

 

그 덕에 전 지금까지
파노츠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죠

 

처음 3일은 정말 무서웠지만

 

3일째 밤이 지나자
무서운 것도 없어져서

 

계속 이곳에 머물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찾아왔습니다

 

비이에 대해선 충분히 들었네

 

아뇨, 그자는 훨씬 무시무시하죠

 

누구? 누구 말인가?

 

저 사람이요!

 

마을 사람들을 끌고 왔으니까
나스투시야는 괜찮을 거야

 

지금 구하러 갈게

 

이 괴물 자식아

 

가면 놀이는 여기까지야

 

내가 올 줄은 몰랐을 거다!

 

그 안에 있으니까 좋지?

 

너만 없었으면 내 계획이
훨씬 수월했을 텐데

 

네놈이 아직까지
살아 있을 줄이야

 

원래는 겁만 주려고
한 거였는데

 

날 유혹하니
참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가죽을 썼지
파노츠카가 날 유혹했다고

 

그녀의 신음 소리와

 

그 사악한 검은 눈에 비친
욕망을 봤어야 해

 

내 잘못이 아니야

 

날 유혹한 건 그 여자라고!

 

유혹을 당한 사람이 아니라
유혹을 한 사람이 죄인이야

 

누가 좀 살려...

 

마음대로 소리 질러 보시지

 

아무도 듣지 못할 테니

 

설사 듣는다 해도

 

여기로 올 일은 없을 거야

 

- 내 금화를 어디에 숨겼어?
- 이러지 마요

 

보내 줘

 

아니면 네 머리랑
작별 인사를 하든가

 

페트루스, 가서 나스투시야를 구해

 

기적을 보고 싶어?

 

문제없어
난 언제나 기적을 만들지

 

수년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종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웠지

 

너 같은 과학자들이

 

나 같은 사람에게
힘이 될 도구들을 만들었어

 

내가 바로 새로운 구원자야!

 

이제 죽어라

 

대체 왜...

 

신부로서

 

회개할 기회를 주도록 하지

 

죽기 전에 기도문을 읽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스투시야!

 

나스투시야!

 

나스투시야!

 

잘 알고 있을 거라 믿네

 

네 목숨은 하늘에 있는
신의 손에 달린 게 아니라는 걸

 

네 목숨은 내 손 안에 있지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건

 

바로 이 몸이시다

 

저주가 내려질지어다!

 

가서 볼일 보게

 

다니엘, 안녕

 

고백할 게 있단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할아버지가 네 아빠를 오해했단다

 

장담하마, 넌 네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거야

 

이건 네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란다

 

이걸 책으로 엮어서

 

어리석은 판단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 생각이야

 

브루노가 세상이 둥글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그를 불태워 버렸거든

 

아주...

 

꼭 잡고 있구나

 

조나단?

 

편지가 또 왔나 보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보자꾸나

 

- 어디로 가는 거요?
- 저 위로

 

무섭지 않아요?

 

진정한 코사크인은 두려움이 없지

 

어서 잡으러 가자고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건

 

바로 이 몸이시다

 

망루에 올라가서
불이 났다고 외쳐

 

마을 사람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저주가 내려질지어다!

 

엄마!

 

‘기적이 일어났소’

 

‘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소’

 

‘그분의 손길로
내 운명이 바뀐 거요’

 

‘이런 느낌은
내 평생 처음이었소’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갈 때’

 

‘이 세상을 떠나면’

 

‘난 무엇을 남기게 될지
생각해 봤다오’

 

‘내 사랑, 우리의
아이를 갖고 싶소’

 

여기 있었구나

 

네 주인은 나와 각별한 사이였단다

 

진정해

 

‘악행은 대가를 치렀고’

 

‘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오’

 

저기 봐, 소트니크 씨의 돈이잖아

 

이제야 만족하나, 오베르코?

 

내 돈이야! 내 거라고!

 

페트루스, 좀 도와줘

 

‘파노츠카의 몸과 영혼은
이제야 안식을 찾았고’

 

‘소트니크 씨도 마음을 놓았소’

 

‘내 생각에’

 

‘과학적 회의에 대해 나와 호마는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소’

 

‘호마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운명이 날 이곳으로
이끈 것만 같소’

 

봤지? 마술이라니까

 

비켜라

 

지나가자

 

타라스, 증기는 어디 있죠?

 

좋아요

 

추구하는 바에 따라

 

인간의 천재성이
뭔가를 창조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

 

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움직이는 그림이란다

 

마술이야

 

이제 두려움이 사라지고

 

냉철하고 과학적인 내 모습으로
다시금 돌아오고 나니

 

지난 며칠 동안 내가 겪었던
기상천외한 일들은

 

사람들의 집단 상상이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소

 

현대 과학이 아직
연구하지 못한 분야일 뿐이지

 

런던

 

중국

 

내 눈을 똑바로 봐

 

영원한 지옥불로 보내 주마

 

sub2smi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