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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블랙이글

 

제이니 존스
(Janie Jones, 2010)

 

거의 다 온거 같은데

 

주최측하고
통화했는데

 

걔들 말이
완전매진이래

 

거의

 

먹을거 좀 남았나?

 

아이구야

 

성황리에 마칠거야
기운내

 

집주인 때문에
전화통에 불나

 

그래?

 

더는 안 되겠어
돈 좀 빌려야지

 

이제 더는 못 줘

 

거저 달란게 아니라
빌려주면 갚는다구

 

알았어
어떻게 해볼게

 

못 살아, 엄마
꼭 여기서 그래야 해?

그럼 어디서 해?

 

제이니, 10달러만
꺼내올래?

기름값 내게

 

왜 날 소개하는데
창녀처럼 보여야 해?

얘는!

 

창녀는 무슨!

 

에단을 하도
오랜만에 보는 거라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렇지

 

♪ 숙녀들은 집에 있네

 

♪ 80년대 숙녀들은

♪ 내 블라우스를 입었네

 

리틀록아, 내가 왔다!

 

♪ 제설기는
♪ 눈이라도 치우지

♪ 넌 놀고 먹냐
♪ 연이나 날려라

 

♪ 괜히 전화때리지 마라

내가 갈게

♪ 내가 볼때 넌 별로야

 

또 뭔데 그래?

에단을 찾는데요

공연전엔
면회 안 되잖아

팬 아니에요

 

그럼 뭔데?
말을 해

 

젠장!

 

뭔데 그... 뭔데 그래?

 

농담 아니고
둘이 얘기 좀 해

농담 아니고
그러고 싶지 않은데

 

은밀히 보잘때마다
핵폭탄 터뜨렸잖아

이번엔 얘들하고
같이 좀 당하자

뭐야!

 

아이리스도 있고

 

말해요

 

2분이면 돼, 응?

 

나에 대한 나쁜 얘기든
밴드에 대한 나쁜 얘기든

우린 가족이잖아

감동멘트긴 한데
빌리는 빼줘야지

 

가슴 찡했어

 

하나 둘 셋, 빠샤!

- 비밀 필요 없어
- 좋아

 

내 딴엔 한다고
한 거다

 

오늘 분위기
되게 잡네

 

안 멋있어!

 

- 안녕하세요
- 네

 

누... 누군데?

 

아가씬 어떻게 오셨나?

 

에단, 저기...
나 메리앤이야

뭐냐!

 

세상에!
날 기억도 못하다니

 

몇 년 밖에
안 된 거 같은데

 

13년이나 됐네

 

나 메리앤 존스라구

 

- 투어할 때 사귀었잖아
- 알겠는데 나는...

 

진짜로 기억에 없어

 

둘이만... 얘기 좀...

 

한 5분쯤 안 될까?

 

너 보잔 사람이
한둘이냐?

 

시끄러

 

아니, 미안한데

 

그냥 여기서 해
우린 가족이니까

 

- 피붙이는 아니고
- 한식구야

 

이쪽은 내 애인이고

5분 밖에 없어
빨리 말해

긴히 할 얘기라서

 

그건 안 되겠는데

 

거기서 말해봐요

 

그러죠

 

참 난감한데
그냥 말할게

에단, 당신 딸이 있어

 

그앤... 그앤 13살에
이름은 제인인데

 

다들 제이니라 불러서
제이니 존스야

- 유행가 가사 같다
- 입다물어

 

일단은 알았고

 

이름이 뭐라고?

 

난 메리앤이야

 

메리앤

 

원하는게 뭐지?

 

돈?

 

버스만 번지르르하지
나 개털이야

 

돈 말고 도움이
필요해

 

난 마약부터
끊어야 해서...

 

애를 보살펴줄
사람이 있어야 해

 

뭐야, 니들은
이게 믿겨지냐?

 

이거야 원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기, 아가씨

 

지금 상황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쳐들어와선

 

나한테... 덤탱이 씌우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러게
정신이 나갔었나봐

 

준비들 해
5분 남았어

 

뭐야, 지금 저 말을...
믿는 거야?

 

내가 애가 어딨냐!

 

생전 처음 본
여자구만

 

두고 보면 알겠지

 

- 더 필요한거 없니?
- 괜찮아요

 

음료수 더 줄까?

 

아니, 됐어요

 

- 얘기해 봤어?
- 그럼

- 뭐래?
- 너 빨리 보고 싶대

 

- 정말?
- 응

 

엄마, 앞으로 갈래?
잘 안 보여

 

난 여기 있을게
넌 가서 봐

 

- 진짜?
- 응, 진짜지 그럼

 

♪ 아무것도 생각 안 나

♪ 머릿속은 온통 잿빛

♪ 동화속 얘기가 현실이 돼

 

♪ 피가 나도록 이를 악물어

♪ 필요한걸 얻어 내봐

♪ 때로는 붉은 보통은 푸른

 

♪ 내세울 것 없지만 말해 버려

 

♪ 날 사랑한다고

 

♪ 비가 그치질 않고 내리네

 

♪ 퍼붓네

 

♪ 아무것도 생각 안 나

♪ 머릿속은 온통 잿빛

♪ 동화속 얘기가 현실이 돼

 

엄마?

 

♪ 필요한걸 얻어 내봐

♪ 때로는 붉은 보통은 푸른

 

911입니다

- 앞줄에 있던 애 같아
- 눈이 판박이야

 

입들 닫아
난 애 같은 거 없어

 

뭐... 내가 뭐랬게?

 

괜한 말을 했나봐

 

고마워요

 

따지고 보면
네 아이일 수 있어

 

따지고 보면
누구 애일 수도 있지

 

아주 빼다 박았던데

 

- 뭐?
- 뭐?

 

- 뭐?
- 뭐?

 

- 뭐랬어?
- 뭐라긴

 

- 너 뭐랬냐?
- 암말 안 했어

 

그래, 재밌겠지

재미들 많이 봐라
신나 죽는구만

 

- 열낼 것도 많다
- 에단

 

검은 재킷에 넥타이?

 

- 네
- 알았다

 

안녕하세요

 

누가 에단이시죠?

 

전데요

긴히 얘기 좀 할까요?

 

그 여잘 본
기억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쟤를...

 

제 애라고 믿죠?

 

말이 안 돼요

솔직히 아주
판박이인데요

 

애 엄마와는 가까웠나요?

 

이건 합법한겁니다

 

출생증명서 제인 존스
부친, 에단 브랜드

출생증명서 제인 존스
부친, 에단 브랜드
잠깐 투어를 따라다녔나 봐요

잠깐 투어를
따라다녔나 봐요

 

너무 오래 된 일이에요
전...

 

그 여자 잘 몰라요

 

일을 어렵게 만드는군요

 

미치겠군

제가 보기엔
댁이 친부니까

 

데려가셔야죠

투어중이라...

 

아이가 있을
환경이 아녜요

보통 때라면
그렇지만

 

상황이 좀 달라요

 

방법이 없습니다

 

모친은 행방불명에

 

집전화, 핸드폰 다 정지됐고
전과기록을 보니

체포까지 됐었더군요

 

다량의 마약소지죄로요

재판일도 어기고
영장도 나온 상태인데

 

나타나서
다 해결할 수도 있겠죠

그러길 바라구요
그렇죠?

 

헌데 그렇더라도

 

애한테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하다못해...
다른 가족이 있겠죠

살아있는 친척이
없답니다

 

확인은 해보죠

 

에단, 별일은 없지?

친구분한테...

- 죄송한데 성함이?
- 아이리스요

 

아이리스, 예쁜 이름이군요

고마워요

 

아이리스, 친구분 에단한테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무... 문제라뇨?

 

저기...

 

제 아이가 아닐 겁니다

 

애를 안 맡겠다면
복지기관에 연락해야 합니다

그럼 국가보호
대상자가 돼서

위탁가정으로 보내지죠

 

헌데 문젠...

 

선생입니다

 

출생신고서에 기재돼 있으니까

진짜 자기 애야?

 

아니, 아니...
애는 무슨!

 

지금 이 건을 접수하면

 

아무데도 못 갑니다

 

법원에서 결정할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해요

친자확인소송을
하라고 할텐데

 

친부로 나오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양육거부

 

여기선 엄하게
다루거든요

어떻게 애가 다 있냐!

충격이 크신건 압니다

 

- 이건 말도 안 돼
- 에단

애를 안 맡을
생각은 아니지?

아니, 애한테 뭐가
최선인지 생각중이야

 

도...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래

 

선택은 네 자유야

 

그 사람하고 안 가도 돼

 

복지기관 사람들 부를 순 있지만
썩 맘에 들진 않을테니

 

일단 가서
인사나 해보자

 

마음 바뀌면
바로 말하면 돼

 

그럼 되겠지?

 

- 그럴게요
- 그래

 

둘이 보게 하죠

 

제이니 존스
이분이 에단이야

 

에단, 제이니예요

 

- 안녕
- 안녕하세요

 

엄마가 도망친 거냐?

 

미치겠네

 

빌어먹을, 미안하다
괜한 소릴 했어

말이 잘못 나온 거야

 

기타 쳐?

 

 

얼마나 됐어?

 

글쎄요
한 이년쯤 됐나?

 

저기...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우리하고 같이 다닐래?

 

엄마가 전화하거나
찾아오거나 할 때 까지

 

네, 좋아요

 

투어버스 타본적 있어?

 

그게...

 

워낙 상고물이라

 

안녕, 난 아이리스야

 

안녕하세요

 

버스 구경할래?

 

음...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얘들아, 애도 탔잖아

 

미안한데
그럼 뭘 하라고?

 

이거라도 해야지

빌리, 일단 집어넣어

 

도저히 말이 안 돼

 

애를 투어에
데리고 다니다니

 

재수없는 건데

 

배에 여자 싣듯이

잰 여자가 아니라 애야

 

아이리스는 여자잖아

 

그래서 뭐?

 

이건 배가 아니잖아

 

좋아
재수 있다 치자

 

야, 창문 좀 열어

- 걸려서 안 열려
- 포르노 숨겨야겠다

 

여러분

 

밴드를 만나고
싶어하는 분이 계셔

 

이쪽은 척
우리 드러머야

 

제이니 존스
이름 맘에 든다

 

안녕하세요

 

이쪽은 데이브
베이스를 쳐

 

안녕, 반가워

 

그리고 이쪽은 빌리

 

리드기타를 맡고 있고

 

애슐리 심슨하고
투어했지

 

안녕하세요

 

그럼 이제
라운지로 가볼까?

- 그래
- 그러자

 

내가 뭐가 나빠?

 

맡는 게 옳지
않단 건데

- 그건 핑계일 뿐이잖아
- 알게 뭐야!

오래 전 일인데다
마약에 찌든 여자였을 텐데

 

미치겠네

 

왜? 왜?

 

들은 거 같아

 

제이니?

 

♪ 잠들고 싶어라

 

♪ 그래야 꿈꿀 수 있잖아

 

♪ 그제야 내 마음 편안해져

 

♪ 사람들은 피하려 뛰어 다녀

 

♪ 하지만 난 밖으로 나가

 

♪ 하늘 향해 소리치네

♪ 날 데려가 달라고

 

♪ 허리케인 한가운데서

 

♪ 도시는 잠을 자네

 

♪ 하지만 난 어디로 가고 있나

 

♪ 날 어디로 데려가나

 

♪ 허리케인 한가운데라도

 

♪ 난 결코 두렵지 않아

 

♪ 찾아보면 분명 평화는 있어

 

언제 왔어요?

 

저기, 미안하다
그게...

 

괜한 말을 했어

 

무슨 말이요?

 

저 뒤에서
그 소릴 듣고...

 

속상한 거잖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처음 듣는 노랜데
네가 쓴거냐?

 

 

제가 썼어요

 

잘 썼네

 

고마워요

 

좀 이따가...
사운드체크 할건데

 

너도 와봐

 

진짜요?

 

응, 와서 한번 들어봐

 

네, 좋아요

 

그래, 그럼

 

야, 야!

 

그 소리가 맞게 들려?

 

- 뭐?
- 그 소리가 맞게 들리냐구

무슨 소리야?

박자를 고무줄처럼
질질 늘리잖아

내가 고무줄처럼
질질 늘린다고?

네가 힘이 들어갔지
병신아

척, 저기...

 

미안!

 

괜찮아요

 

- 연주나 하자
- 부탁한다

 

왜 그런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밴드멤버만의 드라마지

 

뭐 하나 물어도 될까?

 

네, 물으세요

 

네 엄마가 이럴 작정이었던 거
알고 있었냐?

 

네, 엄... 엄마가...

 

생각이 있다면서

 

전부 말하고
왔댔지만...

 

참, 에단 말로는
연주를 한다던데

 

 

흉내만 내요

 

흉내라곤 않던데

진짜 재능 있댔어

저 친구가 그랬다면

 

아주 아주 대단한
수준인 거야

 

- 정말요?
- 그럼

 

일단 데모 몇 곡
불러서

 

나한테 보내봐
알았지?

 

제 곡 들으시게요?

좋다는데
들어는 봐야지

 

그 여자애
이름이 뭐더라?

- 마일리... 사이러스?
- 네

18살 되기 전에
억만장자 될걸

 

너도 딱
적당한 나이야

 

스물이면 벌써
쫑난 거거든

 

 

이리 보내봐
그게 나니까

 

- 알았어요
- 알았지?

 

좋았어

 

♪ 날 위해 싸워줘요

 

♪ 제발 내 편을 들어줘요

 

♪ 아니면 거짓말이라도

 

♪ 진짜 별일 아닐 거라고

♪ 난 알고 있기에

♪ 단념을 했는데도 여전히

 

♪ 그래서 나는...

 

어, 안녕하세요?
오신 줄 몰랐어요

 

안녕!

 

아름다운 여러분!

 

드럽게 아름답네
맘에 들어!

 

노래 하나
불러제낄테니

 

입 귀에들 걸치셔!

 

화끈하게 놀자구!

 

원 투 쓰리 포!

 

어어, 잠깐 잠깐!

 

또 시작이네

 

지금 뭐하는 거야?

드럼 친다, 이 새꺄
넌 뭐하는데?

 

노랠 다 망치잖아

뭐가 어째?

 

지금은 좀
참을 수 없어?

 

쟤 편 들겠다고?

- 아니, 연주하자니까?
- 그래, 연주하자

 

♪ 한껏 멋지게 꾸며보자

 

♪ 차 몰면서도 꿈을 꾸자

 

♪ 주말엔 해변을 향해 달려

 

♪ 그래도 그 모든 거 위엔
♪ 네가 있지

 

♪ 어쨌든 탈출구를

♪ 찾은 거야

 

♪ 이 삶을 박차고 나가

 

야, 도착했다

 

말썽쟁이 음유시인
일어나

 

칼리지 타운에 입성했어

 

일어나, 어서 어서!

 

유니버설에선
음반 얘기 없어?

 

아니, 슬프게도 없어

 

그래도 오늘밤
쏠쏠하게 벌걸

 

티셔츠도 팔거고

 

티셔츠?
지금 장난해?

 

티셔츠 좋아하네

 

- 안녕하세요
- 깜짝이야

 

그래

오늘밤 공연 흥분돼요?

 

그래, 마구 흥분된다

 

괜찮아요?

 

그만 가자

 

에단, 에단, 에단!

 

오늘밤은 아주
특별한 밤입니다

 

우리 밴드가 뭉친지...
6년차가 됐죠

 

그리고...

 

전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냈고
연주하며 보냈고

 

많은 시간을
취한채 보냈죠

 

게다가...

 

저 아가씨와
사랑에도 빠졌구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바로 오늘!

 

뭘 알아냈냐 하면요
제 친구 빌리가...

 

저 몰래 제 애인하고
놀아났단 겁니다

 

네, 사실이에요

 

다 관두자

 

- 대체 어딜 가시려고?
- 닥쳐!

 

내 말이 말 같잖냐!

 

- 뭐?
- 너한테 말하잖아!

 

남의 여자
건들 줄만 알았지

뒷수습할 배짱은
없으시군!

 

그만해
그만해, 빌리

 

척, 구경만 할거야?

말린다고
들을 놈들 아냐

 

이게 무슨 짓이야!

일어나

- 넌 해고야
- 해고?

잘됐네
기분 째진다

재수없어

투어인지 뭔지 잘해봐
개자식아

 

- 그러지 말고 나중에 해
- 일어나

나중은 무슨
난 당장 해야겠어

 

- 일어나봐
- 또 뭐야?!

 

뭐하잔 건데?

 

- 여기 어디야?
- 얼간이 마을이다

너희 동네지

 

아니, 진짜 어딘데?

 

철학적으로 말해
갈림길이랄 수 있지

음반사가 밴드를
해체했어, 그러니...

 

- 투어고 뭐고 없지
- 그래

 

뭐?

 

무슨 소리야? 왜?

왜?
데이브, 답해줄래?

 

아니, 내가 하지

 

왜 투어고 뭐고 없냐?

가만, 걔들 뇌구조에
들어가 볼까

내 보기엔
유튜브 동영상에서

네가 무대에 나와
지랄 떨다가

팬 2천명을
내버린채 나가는걸

윗선에서 보곤
'야, 잠깐'

'이 자식 완전
골때린다'

'게다가 수익성도 꽝이고'

'더는 앨범도
못 팔거 같은걸'

마침 보석같은 밴드
라디오헤드가 떠올랐겠지

 

그러니 볼장 다본 우리한텐
헛돈 그만 쓰자 싶었겠고

무지 당황스런
꼴이 된거야

안 그래도 우리가
눈엣가시였을 텐데

 

대박친거지

 

이 버스는 오늘밤
뉴욕으로 돌아가니까

이거 타고 가든, 우리끼리
투어를 하든 결정해야 돼

 

어떡할래?

 

아이리스는?

 

장난하냐?

 

L.A.로 돌아갔어

 

잠이나 더 처자라

 

뭐 필요한거 없냐?

 

없어요

 

불편하지 않아?

 

 

그래

 

저기...

 

슬론하고 일 얘기 좀
하고 올게

 

 

- 쉬고 있어
- 네

 

- TV도 보고
- 알았어요

 

금방 올게

 

일단 내게 맡겨둬
알았지?

 

밴드멤버 일부도
그만뒀고

방금 잘렸는데
유튜브까지 이러는 건

 

상황에 전혀
도움이 안 되니까

 

다시 틀어봐

 

- 뭐?
- 다시 틀라구

틀긴 뭘 틀어!

 

확 돌아버릴걸

- 돌긴 누가 돌아!
- 너지 누구야!

 

절대 안 돌게
약속해

 

좋아
소리치지 마

 

그런 짓 안 해

 

뒷수습할 배짱은
없으시군!

 

그만해
그만해, 빌리

척, 구경만 할거야?

 

망할!

 

약속하지 않았었나?

 

나 완전 쪼다같잖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는
취소 못하게 해

 

뭐?

 

그 공연은 꼭 해야 돼

 

- 그래
- 꼭이야

 

- 알았어
- 꼭!

 

진정해

 

그나저나 쟨 어쩌냐?

 

가야 하잖아

 

쟤 엄마한테 가야지

착한 애지만
내가 어떻게 책임져!

- 야, 쉿!
- 저기선 안 들려!

 

알았다

 

어디 가게?

 

바람 좀 쐬려고

 

슬론, 혼자
무슨 재미로 마셔

 

♪ 힘겨운 날
♪ 집을 찾아 떠났지

 

♪ 커다란 탈출구를 찾아

 

♪ 그의 차를 타고 달렸지

♪ 우리의 흔적들을 버려 두고

 

♪ 웃음지으며 심호흡하며

♪ 그는 말했지, 안녕 안녕

 

♪ 시끄러운 날들이여, 안녕

 

♪ 오, 그는 말했지, 안녕 안녕

 

♪ 시끄러운 날들이여, 안녕

 

♪ 꼬마야
♪ 모든게 널 짓누르는구나

♪ 괜찮아
♪ 좀 지고 살면 어때서

 

♪ 두려워 마
♪ 흐린 기억들은 날려 버려

 

♪ 그럼 모두 사라질 거야

 

♪ 절대 무너지지만 마

 

주무세요

 

♪ 뉴올리언스에

♪ 집이 하나 있다네

 

♪ 해뜨는 집이라 불리는

 

♪ ...가여운 아이들

 

♪ 그 중 하나가 바로 나라네

 

일어났어요?

 

웬 케케묵은 포크송이야?

 

뭐가요?

 

그 노래
백 년은 된 건데

조나스 브라더스나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 거 안 들어?

할아버지 18번이었어요

 

취향이 고급스러우셨네

 

어디 보자

 

 

여기요

 

골칫거리들은 어디 갔어?

 

가게 좀 둘러본댔는데

 

저쪽 술집에
간거 같아요

가수들 본단 핑계로요

 

낡긴 했어도 맘에 든다

 

개성이 있어

 

꼴이 말이 아녜요

 

고맙다

 

솔직한게 맘에 드네

 

갈래?

 

어딜요?

 

저쪽 편의점

 

- 이거 두고 올게요
- 아니, 가져가

 

내가 18살때 쯤
썼던 곡이야

 

- 정말요?
- 내 첫 곡이라 할 수 있지

 

♪ 척 한번 해보자

 

♪ 네가 날 좋아하는 척

 

♪ 척 한번 해보자

 

♪ 네가 날 아는 척

 

♪ 어제는 영원히 지나갔고

 

♪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아

 

- ♪ 그냥 내 손을 잡아봐
- 에단

 

에단, 문제가 생겼어

 

싫어

 

싫어? 뭐가 싫어?

들어보지도 않았잖아

- 듣기 싫어
- 안녕하세요

무방비상태로
뒤통수 까이는거 지겨워

 

그래

 

척하고 데이브가
차에 짐 다 싣고

 

뉴욕 가는 것도
듣기 싫겠네

네?

 

멍멍이 선생 납시네

침착하게 요점만 말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떠나면 그뿐이야

 

뭐하잔 거야?

 

도둑고양이처럼
슬금슬금

나하고 꼬마만
버려두고 가겠다?

웃기네
신파가 장난 아니야

버려둔다고?

 

신물난다

 

제 잘난 맛에 사는 너
더는 못 봐주겠다, 이 개자식아!

 

꺼져!
꺼지라구, 이 병신 새꺄!

 

- 참도 요점이다
- 미안

 

우리 어른스럽게
해결하자

 

에단, 이젠
각자 갈길 가자

 

너 말썽 부리는거
도저히 더는 못 참아줘

 

이러지들 말자

 

말이 안 되잖아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그래, 말 잘했다

 

척...

 

참아, 참아

 

아, 망할!

 

빌어먹을거 같으니!

 

젠장!

 

이럴 생각은...

 

미안하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어

 

난 널 사랑해

 

친형제처럼 사랑해

 

그래서 떠나는 거야

 

안 그럼 널
죽일 거 같아서

그만하고 가자

 

우린 간다

 

이렇게 끝내서
나도 맘이 안 좋아

 

전화할게

 

저기, 괜찮아요?

 

- 에단?
- 뭐?

 

괜찮아요?

 

 

- 멀쩡해
- 정말요?

 

그래

 

차에서 발냄새가
코를 찔러

 

잠깐 공기 좀
갈아주면 돼

 

그래
근데 이건 아닌거 같다

 

나하고 같이
시카고 가자

 

혼자 감당하기엔 벅차

 

내가 16살로 보여?

 

이 공연 해야 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솔로 해야지

 

내가 알아서 할게

 

돈이나 좀 빌려줘

 

그래, 뭐...

 

이게...
이게 전재산이야

 

나도 빈털터리야
이거만 받아

 

- 됐지?
- 끝전까지 다 갚을게

 

- 그래
- 알았지? 진짜야

 

내 걱정은 마
나 괜찮아

 

앞으로도...

 

연락은 계속해라

 

- 네
- 알았지? 자

 

저번에 주셨어요

 

'앙트레 누'
우리끼리만 알기

무슨 뜻인진 몰라도
고마워요

 

오마하 오면 전화하고

 

그럴게

 

서로 잘 챙겨줘

 

- 디커슨 경관님?
- 접니다

에단 브랜드라고 여자애 일로
지난주에 만났던 사람인데

애 엄마는 찾으셨나
궁금해서요

 

죄송한데 전혀
흔적이 없어요

 

이해가 안 되네요
재활원에 들어간댔는데

 

네, 마약쟁이들이
하는 소리죠

 

별일은 없죠?

 

전 적합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지금으로선
유일한 분이세요

네, 나중에 또 전화하죠

 

누구예요?

 

레코드사 찐따들

 

빨리 가자

 

8시까지 공연장에 가야 하고
잘 데도 찾아야 해

고맙다

 

샤워시설은 괜찮네

 

전 나중에 할래요

 

좋을대로 해

 

근데, 그건 그렇고

 

언제 처음 문신했어요?

 

17살

 

정말요?
어떤 거요?

 

- 이거
- 누구예요?

 

책에서 딴 거야

섹시한 여자사진이
있길래

 

엄마 기절시키려고
일부러 했어

 

어떠셨어요?

 

기절초풍했지

 

외출금지 당하고?

 

- 아니
- 네? 벌 안 받았어요?

 

평생 분노와 쇼크상태로
살게 해주셨지

 

나한테 질려서 다음날로
애인하고 이태리로 뜨셨거든

 

네, 꼭 울엄마 같네요

 

이태리 대신
싸구려 술집인거만 빼면

 

하!

 

시작해 보자

 

♪ 내게 달콤하게 대해주오

 

♪ 나 온 마음을 다 바치리

 

♪ 내 곁에서 잠들어주오

 

♪ 늪에 빠져
♪ 허우적댈 거 같아

 

♪ 나 매순간 그대 생각뿐

 

♪ 그대 내 맘속에
♪ 둥지를 틀어

 

♪ 내 손은 기타줄을
♪ 튕기네

 

♪ 그대 미소 느끼고파서

 

♪ 나 노래하며
♪ 그대만 바라보네

♪ 다른 여자들은
♪ 엑스트라야

♪ 문득문득 혼자가
♪ 진저리처질 때가 있지

 

♪ 혼자는 싫어

 

- 재밌으세요?
- 당근! 와우!

 

글쎄요, 왠지...

 

제가 방해가
되는거 같군요

아니, 잘하더만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럼 저 끝날 때 까지
소리 좀 줄이시고

나중에 맘껏
떠드시면 어떨까요?

댁이 하는 잡일에나
신경 쓰시지

 

입에 걸레 문 형씨
지금 그러고 있는 건데

 

이게 내 일이거든
노래 불러제끼는 거

 

그러니 너희 떨거지들은
군소리 말고

나 일하게
찌그러져 있어!

아예 이리 내려와서
내 눈 보고 얘기해라

 

이 뺀질이 아저씨야

 

예에!

한방 먹였네

 

사장님, 이...
이 사람들 그냥 둘겁니까?

 

- 그냥 안 두면?
- 안 그럼 어쩔건데?

 

노래나 들읍시다

 

어서요

 

당장 이 아가씨한테
사과해

할래?

 

빨리 해

저기, 아저씨

 

우리 아빠 놔주세요

 

부탁 드릴게요

 

놔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럼...

 

- 제가 한곡 할까요?
- 좋지

 

♪ 이봐, 보이지 않니

 

♪ 난 아주 생생해졌어

 

♪ 근데 넌 지치고 우울해

 

♪ 하지만 괜찮아질 거야

 

♪ 햇살이 숨어 있거든

 

♪ 인생의 장난이지

 

♪ 라라라

 

♪ 내 눈을 바라봐

 

♪ 그리고 내 손을 잡아봐

 

♪ 피하거나 뛰지 마

 

♪ 모래 위에 집도 짓지 마

 

♪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며

 

♪ 모든걸 씻어가 줬으면

 

♪ 라라라 라 라 라

 

♪ 라라라 라 라 라

 

♪ 라라라 라 라 라

 

♪ 라라라 라

 

♪ 이봐, 보이지 않니

 

♪ 난 아주 생생해졌어

 

♪ 근데 넌 지치고 우울해

 

♪ 하지만 괜찮아질 거야

 

♪ 햇살이 숨어 있거든

 

♪ 인생의 장난이지

 

♪ 라라라 라

 

댁 딸이오?

 

에단

 

음색이 꽤 좋던데
이름이 뭐냐?

 

제이니, 제이니 존스요

 

같이 내 사무실로
오시오

 

저 남자가 팬티 잡고
날 끌어 내렸어요

그건 잊어버리고
계약이나 합시다

 

- 제이니, 물건 좀 챙겨줄래?
- 잠깐만요

무슨 계약이요?

부녀 무대로
꾸며보고 싶소

 

네?
완전 장난 아니다!

 

- 제이니, 가서 좀...
- 같이 해볼게요

 

제이니, 물건 좀 챙겨

 

알았어요
괜히 화는 내

 

딸 한번 잘 뒀소

 

없던 일로 하죠, 네?

 

난 애하고 안 합니다

 

지금도 골아픈데

분위기나 띄우는 역으로
전락할 순 없어요

 

원래 공연비의 반이오

 

미치겠네
제발 이러지 좀 마쇼!

 

저 저질들이
시비 걸었단 거 알잖아요

저 저질들이
내 밥줄이오

 

난 당신 맘에 들어요
음악도 좋고

 

일요일밤 부녀가 같이 공연하면
대박날 거 같은데

 

4백불 현찰에
수익의 20%

 

50분짜리고
한 팀 더 있소

 

좋아요, 50분

 

얘, 안녕

 

안녕하세요

 

노래 좋더라

 

- 고마워요
- 13살이야, 변태야, 꺼져

 

가자

 

나중에 봐요

 

잘 가

 

가재두

 

가서 네 또래나
잡아먹어

 

가봐

 

왜 갑자기 싸고 돌아요?

 

사업파트너가 됐으니까

 

네?
뭐야, 정말요?

그래, 정말이다

 

딱 한번만이야
알았지?

 

고마워요!

 

배고프냐?

 

죽을 거 같아요

 

가는 길에
24시 햄버거 집이 있더라

 

일단 G하고 C부터

 

그리곤
이런 식으로 반복...

 

그 다음엔 G서스로

 

- 전 하는거 아니죠?
- 넌 G하고 C만 해

그러다...

 

C마이너로 가고
내가 고개 끄덕이면 해

- 알았어요
- 그래, 그럼...

 

♪ 작은 소리로 속삭이네
♪우리 귓전에

 

♪ 그냥 좀 누워 있자고

 

♪ 요즘 더 달콤하게 들려

 

♪ 네게도 그렇지

 

♪ 냇 킹 콜 분위기로

 

♪ 살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다시 C로!
♪ 이번 사랑은 생각보다

 

♪ 오래 가지

 

C로 돌아가
♪ 기대...

조용하게!
♪ 안 했는데

 

이젠 C마이너!
♪ 조금씩...

♪ 어느새 조금씩 변해가네

 

이젠 D!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새로운 일

 

- 된 거예요?
- 끝이야

 

- 뒤에 몇 마디 더 있고
- 네, 그렇겠죠

 

♪ 나 오디션에서
♪ 하고 싶은 건

 

♪ 너의 먼지 묻은 마음을
♪ 쓸어내는 것

 

♪ 그건 분명
♪ 어둠의 모퉁이에 있지

 

♪ 분명해

 

♪ 이 멜로디는 달콤하게

 

♪ 어둠을 울려

 

♪ 버려진 길바닥에서
♪ 우린 끝없이 헤매네

♪ 엄마의 따뜻한
♪ 마음을 찾아서

 

♪ 상상조차 안 하던 그런

 

♪ 상상조차 못하던 그런

 

♪ 조금씩, 어느새
♪ 조금씩 변해가네

 

♪ 그러니 우리가
♪ 해야 할 일은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오, 새로운 일

 

♪ 상상조차 안 하던 그런

 

♪ 상상조차 못하던 그런

 

♪ 조금씩, 어느새
♪ 조금씩 변해가네

 

- 안녕하세요
- 왔냐, 제이니?

 

아가씨들
이쪽은 제이니 존스야

 

안녕, 제이니

안녕하세요

 

여기 있기엔
너무 어리네

 

흰옷 입기엔
너무 늙었네요

 

시크한게 맘에 든다

 

제이니는 재능이
보통 아냐

오늘밤 나하고
몇 곡 부를 거야

 

오, 코러스 할 또래가
없었나 보네

전 코러스가 아니고
아빠 딸이에요

 

너 먼저 가서...

 

장비 좀 점검하고 있어
금방 갈게

 

친딸은 아니야

 

내 번호니까
끝나고 전화 줘

반가웠고
둘 다 좋은 시간 보내

 

공연 잘 보고

 

그럴게요

 

- 고마워요
- 저기...

 

공연 전에 웬 술을
그렇게 마셔요?

 

작업 망쳐줘서 고맙다

 

남자 노리는
늙은 여우들?

- 늙긴 누가 늙어
- 팍 삭았던데요 뭐

 

5분 남았어요

 

5분 남았단다

 

알았어요

 

♪ 난 아직도 싫어

 

♪ 네가 짓는 거짓 미소

 

♪ 사진 찍을 때면

 

♪ 늘 짓곤 하지

 

♪ 난 네 본 모습을 아는데

 

♪ 네가 겪어낸 번뇌도

 

♪ 용감하게 맞서낸 것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조율을 무대 뒤에서 말고
관객들 앞에서 합니다

 

후우!

 

발냄새 난다!

 

여러분께 꼬마 아가씨를
소개할게요

 

재능이 넘치는
아가씨라

저와 몇 곡 호흡을
맞춰볼까 합니다

 

소개합니다
제이니 존스!

 

웬일이래!

 

그 애 꼭 닮았다

같이 고등학교
다닌 애 있잖아

 

♪ 디제이 대기실에서
♪ 병나발을 불었지

 

♪ 별이 빙빙 돌 때까지
♪ 마셔 버렸지

 

♪ 그때 넌 달콤하고 부드러운
♪ 미소를 날렸지

 

♪ 그러자 불연듯
♪ 불빛이 눈부셔

 

♪ 그러자 불연듯
♪ 불빛이 눈부셔

자기야, 안녕

 

집에 데려가면
딱 좋겠다

 

아주 야들야들한게...

 

그만해요! 그만!

 

괜찮아요?

 

머리 조심하고

 

슬론한테 연락하면
해결해줄 거야

 

어떡하면 좋아...

 

좋아,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깜짝이야!

 

통화 좀 합시다

 

가수 선생
아까 했잖소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간 건
했다고 칠 수 없죠

 

안녕하세요, 저...

 

아는 분이 체포돼서
보석신청을 하고 싶은데요

 

뒤돌아서
앞을 보세요

 

벗으세요

 

옷은 그냥 좀
입고 있으면 안 되나?

'안 되나'?

 

예의 갖출 줄 몰라요?

 

예의란 거 몰라요?

 

아뇨

 

벗어요

 

슬론, 안녕하세요
제이니 존스인데

급히 도움이
필요해서요, 저...

 

에단이 체포돼서
보석신청을 해야 하는데

어떡해야 할지 몰라서...
전화 좀 주세요

부탁 드려요
지금 모텔에 있어요

여기가...

 

508-555-0755고
20호실이에요

제발 제발 전화 좀 주세요
끊을게요

 

슬론!

 

오오, 죄송해요
아뇨, 어...

 

5백 달러요?

 

아뇨, 전혀...
전혀 문제 안 돼요

 

 

오전 9시, 네

 

네, 갈게요, 끊어요

 

전당포

 

알라딘 보석보증

 

어떻게 왔지
꼬마아가씨?

어젯밤 길이란 분과
통화했는데요

 

에단 브랜드란 분이 체포돼서
보석신청 하려구요

 

일단 앉거라
서류부터 작성하자

 

오래 걸리나요?

밤새 잡혀 있어서
빨리 빼내 주고 싶어요

얼마나 빨리
쓰냐에 달렸겠지

 

미안하다

 

안에서 무슨 일 생길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나 멀쩡해

 

어째야 할지 몰라서
슬론한테 걸었는데

 

- 안 받아서...
- 그래, 알아

 

기타를 전당포에
맡겼어요

 

- 뭐?
- 화내지 말아요

13살인 저로선
별수 없었어요

그래, 안다, 미안하다

제 빚도 갚아요

100달러랑
모텔비 60달러랑

그래, 알았다
너밖에 없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

 

여긴 어떻게 왔어?
택시 탔어?

 

네?
아니, 차 몰고 왔죠

 

차 몰 줄 알아?

 

네, 이젠 완전 잘 몰아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그래, 그래

 

결단력이며 할 수 있단
정신은 좋은데

 

이젠 운전하면 안 돼

- 아니, 저 진짜 잘해요
- 차키 내놔

 

- 괜찮대두요
- 차키, 군말 말고

완전 억지다

 

날 빼낼 방법은
어떻게 생각해냈어?

 

아무래도 엄마한테
공을 돌려야겠죠

법적인 문제가
많았으니까

 

또 듀앤 독 챕맨두요

 

누군데?

 

현상금 사냥꾼이요

 

리얼리티 쇼에 나와요

 

끝내줬죠, 아닌가?

 

그래, 알았다

 

속쓰린 얘기 좀 하자

 

악기 빼내는데
얼마야?

 

깎아보려고 무진 애썼는데
그 아저씨가...

얼만데?

 

- 기타 받는데 천 달러
- 맙소사!

 

- 미안해요
- 아니, 네 잘못 아냐

 

술이 웬수지 뭐

 

알아서 할게

 

어쩌게요?

 

슬론한테 연락하게

 

내 핸드폰은?

 

몰라요

 

모른다니?
대기실에 놔뒀는데

짐에 없던데요

- 내 가방 봤어?
- 네, 여러 번

- 기타 케이스도?
- 네

 

미치겠네

 

너희들 보면
누가 생각나게?

 

그 밴드 이름이
뭐였더라?

 

잠깐 있어봐
전화 좀 받고

 

여보세요?

 

네, 요금은 제가 내죠

 

어이, 에단, 오랜만...

 

뭐? 무슨 소리야?
무슨 메시지?

그런 거 받은 적 없어

나 감방 갔었어

 

감방, 철창 안에 도둑놈이며
살인자가 득시글하는 곳

근데 누가 빼내줬게?
너 아니지

매니저 겸
친구란 놈은

전화도 안 받더라
그럼 누가 그랬냐?

제이니가 빼냈어
제이니 존스

내 기타 맡긴 돈으로
빼냈다구

 

와아!

 

그래, '와아'지

 

그래서 지금 기타도 없고
돈도 바닥이야

 

그러니...

 

현찰 좀 쏴줘

 

그게 좀 힘들어

 

아니, 2천 달러만

 

그럴 돈이 없어

 

있지 왜 없어

 

아니, 진짜로 없대두

 

좋아, 천 달러

 

없어, 괜한 말 아냐

 

말도 안 돼
천 달러도 융통이 안 돼?

돈이 있대도
더는 보석금 못 대줘

 

알았어?

 

미안한데 나 진짜
거지라구!

 

됐으니까 신경 꺼

 

시카고요?

 

난 몰라, 큰 도시 가보는 게
완전 꿈이었는데

 

너무 흥분하진 마
잠깐만 있을 거야

 

돈만 좀 벌어갖고

 

돌아와서
기타 찾은 다음

나흘만에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가야 돼

 

네? 말도 안 돼

누구 돈 부쳐줄
사람 없어요?

 

그런거 없어

 

왜요?

 

얘기가 좀 복잡해

 

여기서 기다려
금방 올게

 

 

에단

 

내가 얼핏 보니까...

 

잠깐 얘기 좀 해요

 

좀 도와줘요

 

비벼볼 데가 없네요

 

세상에!

 

정말이니?

 

네가 애도 아니고

 

언제까지 보석금을
대줄 순 없구나

 

절박하지 않으면
오지도 않았어요

 

큰돈 빌려 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좀 해줘요

그냥 좀 해줘?
나 카드 해야 돼

 

2천 달러면 돼요

 

그쯤은 푼돈이면서

 

믿을 구석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취직을 해야 했겠지

 

우습네요

평생 단 하루도
일 안 해봐 놓곤

얘긴 여기까지 하자

 

내 집에서 인격모독을
당하고 싶진 않구나

 

저 말고
제 딸 때문이에요

 

오...

 

오, 에단

 

아무리 너라지만
너무 바닥이구나

엄마한테 돈 갈취하려고
애가 있단 거짓말까지 해?

 

거짓말 아닙니다

 

- 지금 밖에 있어요
- 정말?

 

네, 정말

 

그럼 이건
예의가 아니지

 

데리고 들어와
손녀딸 한번 만나보자

 

나중에 만나세요

 

잘 가라, 에단

 

좋아요

 

그렇게 하죠

 

오, 정말 설레는구나

 

얘가 제이니예요

 

손녀딸이요

 

안녕, 제이니

 

안녕하세요

 

에단, 삼류드라마
그만 찍자

 

둘다 창피한 줄 알아

 

몇 살이야
꼬마 아가씨?

 

13살이요

- 13살?
- 네

 

이 사람이 아버지고?

 

 

에단, 이 앤 어디서 구했니?
길거리?

 

음악한답시고
인생 허비하는 건 그렇다 쳐

헌데 돈 울궈내려고
애까지 끌어들여 사기를 치다니

그만, 그만
제발 그만하세요

 

네?

 

그리고...

 

거짓말 안 했어요

 

이분은...

 

내가 얘 아빠예요

 

내가 얘 아빠라구요

 

그만 가자

 

잠깐, 잠깐만 기다려

 

문 좀 닫아주렴

 

가지 마
금방 올게

 

미안하다

 

여길 데려오는 게
아닌데

 

그니까...
엄마시군요

 

 

울엄마가 최악인줄
알았는데

 

그러게

 

미안하구나, 아가야

 

미안하다

 

신경안정제를 걸렀단
핑계를 대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네 아버지 눈을
쏙 뺐구나

 

어디로 가려고?

 

다시 가던 길 가야죠

 

잠깐이라도
있어줄 순 없고?

 

아니, 갈 길이
바빠서요

 

어딜 가는데?

 

텍사스요

 

- 에단?
- 응?

 

- 뭐 물어봐도 돼요?
- 응

 

근데, 진실만을
말한다고 약속해요

 

- 진짜로 진실만요
- 그래 뭐

 

엄마도 그냥 데리고 논
열성팬 중 하나였어요?

 

아니, 그런 거 아냐

네 엄마한테
푹 빠졌었지

 

아주...

 

아주 근사했거든

 

- 네, 그래요
- 근사했어, 진짜로

 

아빠한텐
무슨 일 있어요?

 

통 얘길 안 하던데

 

- 말하기 싫으면 그냥...
- 아니 아니야

 

괜찮은데...

 

글쎄, 아버지 생각은
별로 안 나는 거 같아

 

그러니까...
작곡가셨어

 

모던클래식을 작곡하셨고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계셨지

 

근데 나 9살때
자살하셨어

 

진통제 한움큼하고
위스키 반병을 마시곤

나한테 엄마만 남기고
떠나셨지

 

미안해요
괜한 얘길 꺼내서

신경 쓰지 마
괜찮아

 

근데 어머니가
얼마나 주셨어요?

 

많이

 

- 5천 달러도 넘어
- 대박이다!

 

정말요?

 

누가 그렇게 큰돈을
집에 묻어두냐

 

터무니없는 부자들

 

범죄자들

 

아니
케이스도 봤어요

- 봤어요, 분명 봤어요
- 봤다고?

네, 꼼꼼히 봤는데
진짜 없었어요

너무 황당하다

 

그땐 진짜로
없었어요

 

여보세요?

 

잘 있었어?

 

아니, 애는... 괜찮아

 

그랬군, 잘됐네

안 그래도
소식 궁금했어

 

그렇다면 다행이고

 

나도... 안심이야

 

아니, 제이니는 잘 있어

나하고도 잘 지내고

 

지금은...
디모인에 있어

 

 

응, 데려다 줄 수 있지

 

응, 그래

 

잠깐만

 

엄마야

 

훨씬 좋아진 거
같더라

 

나하고 평생
떠돌아다닐 순 없잖아

 

학교도 가야지

 

그쵸

 

저기서 우회전이요

 

저희 마약 끊은지
한달 됐어요

 

얼마나 대견한지

 

고마워, 자기야

 

사과부터
해야 할 거 같아

 

맥주한잔 더 할래

 

마실래요, 형씨?

 

아니, 됐어요

 

사과할 필요 없어

 

여기서 사과할
사람이 있다면...

 

나지

 

아니, 진짜로
하고 싶어

리틀록에서 찌질하게
굴었으니까

 

그래서...

 

미안해

 

제이니는 훌륭한
꼬마숙녀야

 

진짜로

 

너 그래

 

재능 있고 똑똑하고

 

지난 며칠 쟤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싶어

그래서 꼭 하고 싶은 말은...
고맙단 거야

 

제이니를 내 삶속으로
보내줘서 고마워

 

접수할게

 

저기...

 

앞으로
갈 길이 머니까...

 

그만 가보는 게
좋겠다

좀 더 있고 싶으면
좀 더 있다가 가고

 

아니, 그냥
가는 게 낫겠어

 

아무튼 고마워
얼굴 봐서 반가웠고

 

그래

 

- 잘 지내
- 잘 가

 

내 걱정 같은 건
안 해도 돼요

잘 지낼게요

 

너 보러 꼭 올게
알았지?

 

- 네, 그래요
- 약속할게

- 네
- 그래

 

- 안녕
- 안녕

안녕

 

♪ 그래도 널 사랑해
♪ 아직껏 지금껏

 

♪ 우린 조각나 버렸지만

 

♪ 아직껏 지금껏

 

♪ 언젠간 다시
♪ 만나길 소망해

 

♪ 누구의 눈을
♪ 들여다볼까

 

♪ 네 마음속에
♪ 사랑이 찾아들면

 

♪ 누구의 손에
♪ 네 반지가 끼워질까

 

♪ 누구의 목소리가
♪ 자장가를 부르며

 

♪ 너의 아기를
♪ 곤히 재울까

 

♪ 행복을 읊조리며

 

♪ 그래도 널 사랑해

♪ 아직껏 지금껏

 

♪ 언젠간 다시
♪ 만나길 소망해

 

♪ 아직껏 지금껏

 

♪ 우린 조각나 버렸지만

 

♪ 아직껏 지금껏

 

♪ 넌 아프지 않길 바래

 

어떻게 된 거예요?

 

생각해봤는데

 

- 네가 같이 갔으면 해
- 정말요?

 

응, 정말

 

여기 있는 건 좀
그럴 거 같아

이럴 필요까진 없는데
이럴 의무도 없고

 

족쇄 풀어줘서
고맙다

 

짐 챙겨와

 

잠깐, 엄마가
경찰 부르면요?

 

경찰을 왜 불러
짐이나 챙겨와

 

- 전화하면 돼
- 네

 

- 자
- 잠깐

 

왜?

 

언젠간 돌아와야 해요

 

알아

 

- 좋아요
- 그래

가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뮤직+필름 페스티벌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 곡 더
들려드릴게요

 

이번엔 아주...

 

특별한 사람과 함께
불러드릴까 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제 딸입니다

 

최고의 싱어
제이니 존스!

 

♪ 허리케인이 몰려와도

 

♪ 물러서지 마

 

♪ 거센 강줄기 속에서도

 

♪ 상어떼의 공격 속에서도

 

♪ 사랑을 찾아

 

♪ 그 사랑을 나누자

 

♪ 사랑을 찾아

 

♪ 그 사랑을 나누자

 

♪ 곰과 치고 받고 싸워

 

♪ 무릎을 꿇려봐

 

♪ 꿀을 훔치는 거야
♪ 살인벌들에게서

 

♪ 그리곤 사랑을 찾아

 

♪ 그 사랑을 나누자

 

♪ 사랑을 찾아

 

♪ 그 사랑을 나누자

 

♪ 사랑을 찾아

 

♪ 그 사랑을 나누자

 

♪ 사랑을 나누자

 

각본 및 감독
데이비드 M. 로젠탈

♪ 기운 내, 나의 친구야

♪ 태양이 보이진 않아도
♪ 다가오고 있으니

 

♪ 그렇게들 말하지

 

♪ 고난은 늘 오래 간다고

 

♪ 지금은 지겨워도
♪ 가고 나면 그리울 거라고

 

♪ 인생은 얄궂은 거야

 

♪ 나 이제 날아가려 해

 

♪ 이제 거의 다 왔어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내 마음을 떠나주길

 

♪ 널 기다리고 있어

 

♪ 다만 기다리고 있어

 

♪ 내 마음을 떠나주길

 

♪ 널 질책하고
♪ 바로잡아 주다가도

 

♪ 달콤하게 유혹하면
♪ 넌 넘어가 버려

 

♪ 이젠 네 이름도 모르지

 

♪ 난 목소리를 높여
♪ 설명하기도 지쳤어

 

♪ 마음 전하기 힘들어

 

♪ 진짜 거의 다 왔어

 

♪ 이제 거의 다 왔어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내 마음을 떠나주길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너만 기다리고 있어

 

♪ 내 마음을 떠나주길

 

♪ 그리곤 날 거야

 

♪ 그리곤 날 거야

 

♪ 그리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