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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이 세 원

 

‪"NETFLIX 오리지널 영화"

 

‪"1881년"

 

‪"벵골 프레지던시"

 

‪"인도"

 

‪불불!

 

‪불불!

 

‪불불!

 

‪불불!

 

‪애가 어디 갔지?

 

‪잡았다!

 

‪또 나무에 올라갔네!

 

‪외숙모, 저 사람은 누구예요?

 

‪애가 좀 꾀죄죄하네요

 

‪그래도 데려갈게요

 

‪얘

 

‪오빠 말이 맞아

 

‪다시 준비해야겠구나

 

‪외숙모

 

‪왜 발가락에 반지를 껴야 해요?

 

‪여기에 신경이 있거든

 

‪여길 누르지 않으면

 

‪여자아이는 날아가려고 해

 

‪새처럼요?

 

‪아니, 이걸로
‪너를 통제하려는 거야

 

‪외숙모

 

‪통제가 뭐예요?

 

‪외숙모!

 

‪아빠!

 

‪외숙모!

 

‪무슨 짓이야?

 

‪많이 놀랐을 거예요

 

‪외숙모!

 

‪외숙모!

 

‪옛날이야기 해 줄까?

 

‪무서운 이야기야?

 

‪응

 

‪좋아!

 

‪옛날 옛적에

 

‪마녀가 있었어

 

‪아주 어두운 숲에서

 

‪나무 위에 살았지

 

‪마녀의 발은 온통 뒤틀려 있었어

 

‪피에 굶주린 악마는 기다렸지

 

‪온종일 기다렸어

 

‪공주가 오면...

 

‪그녀를 꿀꺽 삼키려고

 

‪인형이네!

 

‪마헨드라!

 

‪여기 오지 말라고 했지?

 

‪비노디니

 

‪애 좀... 잘 챙길 수 없나?

 

‪죄송합니다, 대감마님, 어서 가요!

 

‪마헨드라는...

 

‪내 동생이야

 

‪아이 같지

 

‪어딨어요?

 

‪누가?

 

‪제 남편요

 

‪나야

 

‪아뇨, 제 남편은 어려요
‪아저씨는 어른이잖아요

 

‪저랑 같이 가마를 탔었고요

 

‪옛날이야기도 해 줬어요

 

‪제 남편 이름은...

 

‪'사티아'예요

 

‪네가 좀 자라면 남편과 시동생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될 거다

 

‪"20년 후"

 

‪천천히!

 

‪죄송합니다, 사티아 나리

 

‪여긴 안전하지 않아요

 

‪위험한 곳이죠

 

‪그 여자가 살거든요

 

‪누구?

 

‪그 마녀요

 

‪사티아 나리, 깨셨습니까?

 

‪다시 주무세요
‪저택에 도착하면 깨워 드릴게요

 

‪마님은 주무시나?

 

‪그렇습니다

 

‪뭐 좀 드시겠어요?

 

‪아니, 됐어

 

‪마님, 노여워하지 마세요

 

‪그건 이미 늦었다

 

‪네 불쌍한 본처는
‪어떻게 하라는 거니?

 

‪둘이 자매처럼 잘 지낼 겁니다

 

‪나가라!

 

‪네 본처가 곤란해지면
‪너를 다시 불러들일 것이야

 

‪여길 꽉 잡고 계시는군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 열하나, 열둘
‪- 그다음에는?

 

‪- 열셋
‪- 마녀가 공주 방에 있는 촛불을

 

‪전부 꺼버렸어

 

‪바보

 

‪그다음엔?

 

‪마녀가 침대 위로 올라와서...

 

‪어쩐 일로 오셨을까?

 

‪아, 그렇지!
‪유산을 확인하러 오셨죠?

 

‪형수!

 

‪5년 동안 소식도 없었잖아요

 

‪갑자기 날 보러 온 건 아닐 테고요

 

‪안 그래요?

 

‪형수, 저 그래도
‪형님께 편지 보냈어요

 

‪형수 안부도 물었고요

 

‪답장은 못 받았지만요

 

‪3년 전에 오려고 했어요

 

‪마헨드라 형이...

 

‪죽었을 때요

 

‪소문에는...

 

‪마녀가 죽였대요

 

‪그런 헛소리를 믿어요?

 

‪전혀 안 믿죠

 

‪비노디니가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지난 5년간 모든 게 달라졌네요

 

‪큰형님도 집을 떠나시고...

 

‪어떻게 된 거예요?

 

‪비노디니를 만나 볼래요?

 

‪비노디니 형수님!

 

‪우리 도련님!

 

‪여신께서 나를 버리셨어요

 

‪네?

 

‪어찌 신을 섬기면서
‪그런 말씀을 하세요?

 

‪기도조차 애통하네요

 

‪평생 기도하며 살았건만...

 

‪내 꼴을 보세요

 

‪그 대가가 이거예요

 

‪마헨드라가 죽을 때
‪난 한창 기도하고 있었죠

 

‪이제는 누가 고열로 죽어도

 

‪다 마녀를 탓하네

 

‪네?

 

‪마헨드라가 열이 있었어요?

 

‪바닥에 피가 흥건했는데...

 

‪마님도 다 보셨잖아요

 

‪형수님

 

‪동물이 공격한 것 같아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에 관해서

 

‪인드라닐 형님께서
‪말씀해 주신 적이 있죠

 

‪피 묻은 발자국이 바닥에 있었어요

 

‪굽은 발자국요

 

‪마녀 짓이에요

 

‪또 이상한 소릴 하시네요

 

‪우리 왕국에 지금껏
‪마녀는 없었어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다는 거예요?

 

‪나무에서요!

 

‪왜요?

 

‪그다음엔?

 

‪마녀가 침대 위로 올라와서...

 

‪깜깜한 데서 뭐 하세요?

 

‪뭐예요?

 

‪분위기가 깨졌잖아요

 

‪죄송해요, 마님

 

‪대감마님께서 마님을 찾으세요

 

‪왜요?

 

‪저는 모르죠

 

‪제가 내조하길 바라시면서도

 

‪그분은 마님을 원하세요

 

‪왜인지 몰라도

 

‪'불불'을 계속 원하시네요

 

‪그분께 말씀드릴까요?

 

‪마님은 그저
‪사티아 도련님을 원한다고요

 

‪마녀는 낮에 자고

 

‪밤에 사냥한대요

 

‪그렇군요

 

‪그럼 저도 밤에 사냥하죠, 뭐

 

‪도련님이 마녀 머리를 박제해서
‪다른 전리품과 성벽에 걸어야만

 

‪비노비니가 만족할 것 같네요

 

‪호랑이

 

‪사슴

 

‪마녀!

 

‪어릴 때는 참 천진난만하셨는데

 

‪많이 달라지셨네요

 

‪그 아이는 어디 갔어요?

 

‪내가 잡아먹었죠

 

‪마님은 어디 계시지?

 

‪아래층 베란다에 계십니다

 

‪넌 내 발을 참 좋아하네

 

‪제대로 보셨군요!

 

‪도련님, 수디프예요
‪의사인데 만난 적 있어요?

 

‪의사요?

 

‪별일 없죠?

 

‪네

 

‪그냥 놀러 왔어요

 

‪이제 가 볼게요

 

‪환자를 보러 가야 해요

 

‪그 선생은 언제쯤 바뀔까요?

 

‪선생? 누구요?

 

‪딘카르 선생요

 

‪훌륭한 분이시지

 

‪그 집 부인은 이상하게
‪뼈가 자주 부러지지만요

 

‪사모님은 항상
‪계단에서 굴렀다고 하시죠

 

‪너무 안타까워요

 

‪사실일지도 모르죠

 

‪계단이 있는 집은
‪이 동네에 하나뿐인데...

 

‪마님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분부대로 하죠, 마님!

 

‪우리 도련님이랑 사냥이나 할래?

 

‪저는 목숨을 구합니다

 

‪거두는 법은 몰라요

 

‪물러가겠습니다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아요?

 

‪'퍼르다'를 안 쓰셨잖아요

 

‪가세요

 

‪사냥에 늦으시겠어요

 

‪딘카르 선생

 

‪네, 나리

 

‪사냥 나갈 사람은 이게 전부인가?

 

‪- 다들 마녀를 두려워합니다
‪- 허튼소리를 됐네, 가지!

 

‪사티아 나리!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마녀 짓입니다

 

‪살인이야

 

‪마녀가 아니라...

 

‪사람 짓이다

 

‪경찰을 불러라

 

‪네, 나리

 

‪저희 집이 근처입니다

 

‪오늘 밤은 시신을 거기 두죠

 

‪숲 바로 근처에 사는군

 

‪뭔가 봤거나...

 

‪들은 적 있나?

 

‪아뇨

 

‪없습니다

 

‪사람도

 

‪짐승도

 

‪못 봤습니다

 

‪사냥은 어땠나요?

 

‪딘카르 선생이 당했어요

 

‪짐승 짓이 아니었습니다

 

‪범인은 남자예요

 

‪왜요?

 

‪여자는 아니고요?

 

‪어떤 여자가 그렇게
‪사악하고 잔인할 수 있겠어요?

 

‪마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이렇게 두 분이...

 

‪이야기도 나누시고요

 

‪웬일로 왔어요?

 

‪도련님께 못 들으셨어요?

 

‪도련님이 여기로 부르셨습니다

 

‪마님께서 혼자...

 

‪무방비하게 계신다고요

 

‪밤낮으로요

 

‪누가 찾아와서
‪마님을 이용할지도 모른대요

 

‪- 그래서 제가...
‪- 아뇨

 

‪저는 그냥...

 

‪마헨드라 형님의 기일이니까

 

‪이렇게 다 모이려고 한 겁니다

 

‪제사를 지내실 테니까요

 

‪그렇죠?

 

‪마님, 경찰이 왔습니다

 

‪지금 간다고 해!

 

‪이제 제가 있으니
‪혼자 다 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역할에만 머무르는 게 좋아요

 

‪마님은 주인이 아니라
‪안주인이십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제 말은...

 

‪왜 불필요한 일을
‪짊어지려고 하세요?

 

‪많이 지쳐 보이십니다

 

‪아니면 잿빛이 마님께...

 

‪어울리지 않나 봅니다

 

‪다들 동서처럼 운이 좋진 않아요

 

‪동서는 상복을 입고도
‪참 예뻐 보이잖아요

 

‪이럴 수가

 

‪수치도 모르는 계집아이구나

 

‪그 길 끝에 누가 있는지 알면서도

 

‪너는 어찌하여
‪정원 길로 걸어가느냐

 

‪마님!

 

‪이리 오세요

 

‪앉으세요

 

‪여기요

 

‪머리에 기름을 발라 드릴게요

 

‪나중에요

 

‪보석상이 물건을 보냈어요

 

‪좀 보세요

 

‪정말 아름다워요

 

‪작은 거라도 한두 개 고르셔야죠

 

‪집에서 하나도 안 가져오셨잖아요

 

‪지참금이 없어서
‪칙칙하게 다니는 여자 같아요

 

‪사람들이 수군거리면 어떡해요

 

‪제가 마님보다
‪안주인처럼 보인다고요

 

‪상관없어요

 

‪알아요, 마님은 소문이나
‪사람들 생각엔 관심 없죠

 

‪발가락 반지라도 새로 고르세요

 

‪좀 느슨해진 것 같네요

 

‪나중에 고를게요

 

‪이럴 수가

 

‪수치도 모르는 계집아이구나

 

‪경고를 바람에 날려 보내다니

 

‪왜 그러니? 그러지 말아라

 

‪내 이렇게 애원하마

 

‪편히 잠드소서

 

‪편히 잠드소서

 

‪편히 잠드소서

 

‪신께서 도우시길...

 

‪경찰은 대체 뭘 하는 건가?

 

‪이렇게 많이 살해당했는데...

 

‪용의자도 전혀 없다고?

 

‪의혹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영국 법엔...

 

‪증거가 필요합니다

 

‪가지, 선생

 

‪살인이야

 

‪마녀가 아니라...

 

‪사람 짓이다

 

‪숲 바로 근처에 사는군

 

‪뭔가 봤거나... 들은 적 없나?

 

‪베텔 잎 좀 드릴까요?

 

‪형수님

 

‪의사는 언제 나타났죠?

 

‪아, 의사요?

 

‪아주버님께서 떠나시기 직전에요

 

‪그 의사가...

 

‪마님을 자주 찾아오나요?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저는 여기 살지도 않는데요

 

‪여기 계셨을 때는...

 

‪의사가 자주 방문했습니까?

 

‪아, 마님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일어날게요

 

‪경찰을 만나러

 

‪가 봐야 해서요

 

‪도련님이 수디프에 관해 물었어요

 

‪수디프 선생은...

 

‪좋은 사람이에요

 

‪아마 그냥 가볍게 물어본 거겠죠

 

‪그래서 뭔가 얘기해 줬어요?

 

‪제가요?

 

‪아뇨, 저는...

 

‪저를 잘 아시잖아요

 

‪누가 곤란해질 만한 얘기는
‪절대 하지 않아요

 

‪베텔 잎 드릴까요?

 

‪그걸로...

 

‪'빤'을 만드세요

 

‪불불!

 

‪- 놀자
‪- 놔주세요

 

‪- 놀자
‪- 제발 놔주세요

 

‪- 네?
‪- 마헨드라!

 

‪골이 났더냐?

 

‪사티아

 

‪형

 

‪이리 와!

 

‪좋으냐?

 

‪관리인한테 망고를 좀 따라고 했다

 

‪이제 렐리시를
‪좀 만들어 주겠느냐?

 

‪아니면 너 혼자 다 먹을 게냐?

 

‪빤을 드릴까요?

 

‪그래

 

‪향수를 좀...

 

‪구해 왔다

 

‪저번에 그 이야기는
‪생각 좀 해 보셨나요?

 

‪어떤 거?

 

‪사티아 도련님의 결혼요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어린 신부께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린 신부?

 

‪이런!

 

‪베텔 잎에 장미 잼을
‪너무 많이 넣었나 봐요

 

‪말이 헛나갔어요

 

‪저는...

 

‪마님이라고 말하려고 했어요

 

‪마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련님을 결혼시킬까요?

 

‪그걸 왜 내 아내한테 물어?

 

‪왜긴요

 

‪마님께서 도련님을
‪제일 아끼시잖아요

 

‪도련님을 결혼시키기 전에
‪마님께도 의견을 물어봐야죠

 

‪사티아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나요?

 

‪뭐?

 

‪비노디니가 얘기한 거요

 

‪사티아의 결혼요

 

‪마음에 안 드는 거군?

 

‪나는 그냥 올바르게
‪솔직한 이야기를 쓰는데

 

‪네가 해괴하게 바꾸는 것 같아

 

‪이 처녀 귀신은 어디서 나온 거야?

 

‪네가 쓴 거니까 나한테 설명해 봐

 

‪형수!

 

‪어린 시절에 살던 집이...

 

‪푸른색이었지?

 

‪그럼 여길 푸른색으로 칠할까?

 

‪지금은 좀 허름해 보이네

 

‪그러면 형수도...

 

‪친정집이 그립지 않겠지

 

‪그럴 필요 없어

 

‪괜찮아

 

‪왜?

 

‪우리 여기서 글도 쓰잖아

 

‪집이 예쁘면 좋지 않아?

 

‪결혼하고 나서도
‪글을 쓸 시간이 있겠어?

 

‪결혼?

 

‪비노디니가 네 중매를 설 거래

 

‪난 결혼 안 해

 

‪다들 결혼하잖아

 

‪성직자는 안 해

 

‪음유 시인도

 

‪올빼미도 안 해

 

‪억지로 결혼시키려고 하면

 

‪집시들이랑 도망갈래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이럴 수가
‪수치도 모르는 계집아이구나

 

‪이럴 수가
‪수치도 모르는 계집아이구나

 

‪도련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럴 나이잖아요

 

‪두 분이 항상 같이 계세요

 

‪예정된 일이었죠

 

‪왜 신발을 자꾸 안 신지?

 

‪정말 발전이 없군

 

‪너를 런던으로 보내 주마

 

‪- 정말요?
‪- 그래

 

‪비노디니한텐 얘기했다

 

‪결혼은 나중에 해도 돼

 

‪- 공부 먼저 하자
‪- 런던요?

 

‪기억 안 나?

 

‪내가 말했잖아

 

‪사티아는 런던에서
‪법을 공부할 거야

 

‪그래도 공부만 하지 말고

 

‪여행도 하고

 

‪즐기다가 와, 알겠지?

 

‪네 이야기를 편지로 다 알려 주고

 

‪매주 편지 쓸게요

 

‪하지만... 지금요?

 

‪당장 떠나야 해요?

 

‪아니

 

‪축제가 끝나고 가라

 

‪따뜻한 옷을 만들어야 할 거다

 

‪런던은 추워진다더구나

 

‪눈도 오고

 

‪하지만 축제는...

 

‪석 달밖에 안 남았는데요

 

‪그걸 어떻게 다 준비해요?

 

‪- 너무 빨라...
‪- 당신이 준비하는 건 아니잖아

 

‪형님도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이번엔 됐다, 나중에 가마

 

‪내 이야기는 다 썼어

 

‪이제 형수 차례야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를 완성하겠어?

 

‪아직 시간이 있잖아

 

‪숲 옆에 있는 집은?

 

‪페인트를 칠한다고 했잖아

 

‪내가 떠나기 전에 칠할게

 

‪거기서 글을 써

 

‪혼자서는 무서워

 

‪혼자서는 무섭다고

 

‪이제 누구랑 얘기해?

 

‪누가 나랑...

 

‪매일 편지를 쓸게

 

‪금방 돌아올 거야

 

‪그러지 못하면?

 

‪불이라도 켜고 봐

 

‪그게 뭐지?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렇게
‪찔리는 표정이야?

 

‪아니에요

 

‪이건 그냥...

 

‪사적인 거예요

 

‪아내에게 사적인 건
‪남편밖에 없지 않나?

 

‪난 캘커타로 갈 거야

 

‪사티아랑 같이

 

‪왜요?

 

‪사티아를 왜 데려가세요?

 

‪유학 일로...

 

‪사티아가 서명할 게 있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이제 찾으러 간다!

 

‪이제 찾으러 간다!

 

‪돌아오셨군요

 

‪사티아!

 

‪걘 런던으로 떠났어

 

‪"사티아 타쿠르와
‪불불 초드하리 부인"

 

‪안 돼

 

‪마헨드라는 자나?

 

‪마님은 어떠세요?

 

‪괜히 물었네요

 

‪당연히 무너졌겠죠

 

‪너무 슬퍼서요

 

‪꼭 떠나셔야 해요?

 

‪여기선 할 게 없어

 

‪걱정하지 마

 

‪돈은 계속 보낼게

 

‪아직 의식이 없으세요

 

‪치료는 다 했습니다

 

‪그런데...

 

‪- 마님 발이...
‪- 계단에서 떨어졌다

 

‪계단에서요?

 

‪의사한테 치료비를 줘

 

‪웃돈도 좀 얹어 주고

 

‪이른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났어요

 

‪목격자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요

 

‪충격받은 것 같아요

 

‪참 안됐어요

 

‪아이가 말하길...

 

‪뭐라고 했나?

 

‪여신이 남자를 죽였답니다

 

‪그 아이랑 얘기하고 싶군

 

‪진정제를 먹었습니다

 

‪의사가 아이한테 약을 줬어요

 

‪의사 누구?

 

‪수디프 선생요

 

‪의사가 돌보니 그나마 다행이죠

 

‪도둑이시네요

 

‪이거 괜찮네

 

‪네가 안 온 지 며칠 됐더라

 

‪사티아 나리께서...

 

‪오실 줄 알았습니다

 

‪마님은 바쁘실 테니까요

 

‪아, 바쁜 건 사티아지

 

‪새로운 취미가 생겼더라

 

‪네가 읽어 준 이야기에서
‪형사와 같이 다니는 남자처럼 굴어

 

‪아, 셜록요

 

‪맞아

 

‪사티아는 요즘
‪셜록처럼 탐정 놀이 중이야

 

‪농담 아니야

 

‪너를 의심하더라

 

‪뭐, 진실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니
‪걱정할 이유는 없지

 

‪저를 왜 의심하지는지가 중요하죠

 

‪기대하지도 않아요

 

‪압니다

 

‪저한테 마님은 과분하죠

 

‪그래서 제가 선을 긋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저를 지키려고요

 

‪겁쟁이!

 

‪맞아요

 

‪- 보고서는 이게 전부인가?
‪- 네, 사티아 나리

 

‪이 서명은...

 

‪의사 수디프입니다

 

‪부검하려고 왔었죠

 

‪그건 뭐예요?

 

‪이야기요

 

‪무서운 이야기죠

 

‪듣고 싶으세요?

 

‪한 남자가 어느 마을에 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더 무거운 건 이거죠

 

‪한 소녀가 남자의 함정에 빠져서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 거요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도...

 

‪잊게 되고요

 

‪수치심도 버리고
‪착한 심성도 잃어요

 

‪진정한 자신도요

 

‪남편까지 버리죠

 

‪그리고 좋지 않은 일이 벌어져요

 

‪그래서 남편은 그녀를 떠나죠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형수님!

 

‪그만하세요

 

‪실수하신 겁니다

 

‪일이 이렇게 된 건...

 

‪형수님이 혼자였고

 

‪어리석었기 때문이죠

 

‪수디프가 형수를 이용한 거예요

 

‪그냥 솔직히 말해요
‪당신은 수디프를 질투하는 거죠

 

‪그 이름은 그만 말해요

 

‪수디프

 

‪형수님!

 

‪수디프

 

‪왜 이렇게 변한 겁니까?

 

‪형님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조언을 구하려고요

 

‪형님은 당신을
‪받아 주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어쩌면...

 

‪친정에 보내드릴 순 있겠죠

 

‪너희는 다 똑같군

 

‪서방님?

 

‪인형!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놀자!

 

‪싫어요

 

‪놀자!

 

‪놀자!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귀한 가문에 시집을 왔는데

 

‪왜 우세요

 

‪조용히 하세요

 

‪그분은...

 

‪좀 미치셨어요

 

‪하지만...
‪결혼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분은 미치셨지만

 

‪그래도...

 

‪왕족이시잖아요

 

‪조용히 하세요

 

‪그분은 좀 미치셨지만

 

‪보석을... 잔뜩 갖게 될 거예요

 

‪그분은 조금 미치셨지만...

 

‪실크를 입게 될 거예요

 

‪존경을 받을 거예요

 

‪조용히 하세요

 

‪그분은 조금
‪제정신이 아니시지만...

 

‪남편이 아니라 그의 형제가

 

‪당신을 돌봐줄 거예요

 

‪우리는 가문의 비밀을
‪지키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그냥 묻으세요

 

‪좀 어떠신가요?

 

‪정신을 차렸어

 

‪다행이군요

 

‪절대로 마님 발을
‪만지지 말라고 말했는데...

 

‪조심하세요

 

‪상처가 다시 벌어졌네요

 

‪누구 짓입니까?

 

‪저를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마님 주치의예요

 

‪그럼 치료하고 나가

 

‪마님!

 

‪제사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제사?

 

‪마헨드라의 기일이잖아요

 

‪아!

 

‪물론 기억해요

 

‪우리 둘한테는 기념할 만한 날이죠

 

‪어디 가나?

 

‪걱정하지 마

 

‪내 손으로
‪법을 집행하진 않을 테니

 

‪자네를 처음 만난 날

 

‪왜인지 몰라도
‪자네를 죽이고 싶었지

 

‪이제는 이유를 알겠어

 

‪캘커타 법정이 자네를 심판할 거야

 

‪어젯밤 아버지가
‪어머니를 쫓아내셨어요

 

‪두 번째 부인이 시켜서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이러셨어요

 

‪네 아버지는 어디 있니?

 

‪사티아 나리를 모시러 가셨어요

 

‪어디로?

 

‪아직도 두려워하지 않는군

 

‪뭘요?

 

‪자네는 범죄를 저질렀어

 

‪처벌이 두렵지 않나?

 

‪처벌을 면할 거라고 생각하는군

 

‪제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면요

 

‪네

 

‪- 자네는...
‪- 살인 사건에 관해서요

 

‪하지만 다른 죄로
‪저를 벌하려고 하시잖아요

 

‪그래도 방법은 있어

 

‪자네가 무죄를 증명할 수도 있지

 

‪정말 마녀가 있고
‪지금 여기에 나타난다면

 

‪마부!

 

‪마부!

 

‪여기서 움직이면 쏘겠다

 

‪마부!

 

‪잠이 들었나?

 

‪발을 똑바로 펴세요

 

‪이래서 어떻게 낫겠어요?

 

‪이미 나았어

 

‪마님

 

‪- 마님!
‪- 의사 선생!

 

‪방금...

 

‪마녀였어

 

‪마녀가 있어

 

‪마녀를 찾아야 해

 

‪- 가자
‪- 돌아가시죠

 

‪뭐?

 

‪집으로 돌아가세요

 

‪왜?

 

‪마녀는 두럽지 않아

 

‪자네가 두렵다면 그냥 가도 돼

 

‪우리는 알지 않나

 

‪자네는 결백해

 

‪이제 가도 좋네

 

‪- 뭐 하시게요?
‪- 마녀를 사냥할 거야

 

‪그만두세요!

 

‪왜 나를 말리는 건가?

 

‪왜 마녀를 구하려고 해?
‪마녀가 대체 뭔데?

 

‪저한테는 친구일 뿐이지만
‪나리께는 전부이지 않습니까

 

‪악마를 왜 그렇게... 아끼는 거지?

 

‪그분은 악마가 아닙니다

 

‪여신이시죠

 

‪목격자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요

 

‪그 아이가 말하길...
‪여신이 남자를 죽였답니다

 

‪딘카르 선생요

 

‪훌륭한 분이시지

 

‪그 집 부인은 이상하게
‪뼈가 자주 부러지지만요

 

‪여신께서 나를 버리셨어요

 

‪마헨드라가 죽을 때
‪난 한창 기도하고 있었죠

 

‪마님!

 

‪마님!

 

‪마님!

 

‪마님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마님!

 

‪마님!

 

‪왜 마녀를 구하려고 해?

 

‪마녀가 대체 뭔데?

 

‪저한테는 친구일 뿐이지만
‪나리께는 전부이지 않습니까

 

‪짐승 짓이 아니었습니다

 

‪- 범인은 남자예요
‪- 왜요?

 

‪여자는 아니고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1년 후"

 

‪형님

 

‪저는 자라면서 언제나
‪형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집을 영원히 떠납니다

 

‪두려워서요

 

‪정말 그렇게 될까 봐요

 

‪이미 그렇게 됐을까 봐...

 

‪너무 두려워서요

 

‪이제 형님과 저는
‪그야말로 피를 나눴군요

 

‪우리 손은...

 

‪그들의 피로 물들었어요

 

‪저는 형님과 다를 게 없어요

 

‪서방님

 

‪서방님

 

‪불불?

 

자 막 : 이 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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